예술로 일촌맺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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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달려갑니다: 예술로 일촌 一村 맺기 76

공화국리라 기획 하영호 송민호 박선희 김영길 김영봉

캠페인 #04 예술가가 달려갑니다

전병철 박은선 강민영 정혜진 김주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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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 이재준 조양희 박경희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이윤진

캠페인 #4 예술가가 달려갑니다 프로젝트

심현경

양수연 예술로 一村맺기


사이트 분석

동네예술가 프로젝트는 2007년 도시갤러리 사업 중 캠페인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캠페인의

사이트

취지와 목표는 다른 일반 장소형 공공미술과 달리 잠재되어 있던 시민의 요구(Social needs)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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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방향

떻게 만나가고, 접수하며 이에 대하여 어떤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것인가하는 그 방법과 모델을

Before

개발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추진단이 먼저 대상지를 물색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공모취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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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합하는 시공간적 범주를 기획자나 공공미술가가 스스로 제안하도록 하였다.

선정작 <동네예술가 프로젝트>가 사업 대상지로 삼은 곳은 망원동과 성산동 일대였다. 이 곳은 평 범한 동네 모습을 띠고 있는데, 다만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고 일반 주택과 연립, 다세대빌라 등 공동주택이 더 많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망원동은 본 사업이 집중적으로 진행된 장소로 한강시민 공원과 인접하고 있어서 이 곳을 들고 나는 유동인구가 많으며, 한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던 시민들이 이 곳 망원동을 정거장 삼아 한 차례 쉬었다가 시내로 흩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이용패턴을 고려하여 현재는 한강진입로에서 성산동 경성중학교 앞까지 자전거 전용도로가 놓이고 있기도 하다. 망원동의 한강변에 자리 잡은 ‘유수지’ 는 유난히 홍수가 잦았던 이 지역에 대한 치수 대책으로 만들 어졌지만, 현재는 오히려 주민들의 여가생활문화의 거점으로서 자리잡고 있다. 매일 저녁 8시부터 3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유수지 내의 운동장에서 맷돌댄스와 라인댄스로 집단체조(?)를 하는 흥미로 운 풍경을 볼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인라인스케이트, 농구, 축구 등 스포츠를 즐기러 나온 청소년과 어린이, 가족들이 이곳을 즐겨 찾는다. 한편 성산동은 성미산 공동체를 중심으로 하여 대안학교, 공동육아, 생협, 차병원 등 대안적인 도심 공동체의 활동이 언론에 자주 소개될 만큼, 자생적인 공동체문화가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마을 이다.

동네의 성격이 좀 다른 듯도 하지만, 두 동네의 공통점은 ‘성미산’과 ‘유수지’ 라는 두 공공 장소가 지 역민의 일상이 교차하고 교류될 수 있는 물리적이면서도 상징적인 지역 아이콘이라는 측면이다.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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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장소는 지역민의 일상과 접속하고 좀더 다채로운 공동체의 활동이 펼쳐질 수 있는 충분한 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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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을 지닌 지역의 스케이프다. 다만 본 프로젝트는 유수지를 중심으로 하여 망원동과 성산동 주민들의 생활세계와 접속되어 짐으로 써 집중과 분산의 전략을 적절히 취하고 있다. 특히 성산동과 망원동에서 진행된 예술가들의 ‘아트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솔루션’은 상당히 다른 성격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예술가와 지역 주체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제 시된 문제를 풀어나가는가하는 ‘과정’에 따라서 다양한 ‘결론’이 도출되어졌다.

캠페인 #4 예술가가 달려갑니다 프로젝트

예술로 一村맺기


프로젝트

동네예술가센터

낙장 (이재준작가)

진행경과

­­─

09~

shall we dance?에서 낙장으로 변경

10-

일상프레임/

0630

복합문화공간 알 디자인 1차

(현지 사정으로 컨셉변경)

11-

일상프레임포토존

0730

현재 센터디자인 최종결정

1106

낙장 최종시안 결정

11-12

일상스펙트럼/

0907

컨테이너 설치

0908-0910 컨테이너 스킨작업 (박은선작가)

꿈꾸는 안전펜스 (강민영,정혜진,김주옥)

이혜민

0916

06

1112

두리어린이공원벽화

0910-0913 디자인워크샵

1016-

미술워크샵을 시작으로

10

디자인도출 및 제작

1203

신나는 그룹홈 계단벽화 완성

1118

작품설치

센터오픈식

예술마당 07

캠페인#4 공모

­­─

0309

공모설명회

꽃밭주택(망원2동 꽃밭주택주민분들_조호연작가외 동네예술가팀)

0414

아이디어제안 심사(당선작 없음)

0829-

0515

캠페인#4 재공모

0228

0615-0723 실행안 2차 조정 0730

계약

0801

프로젝트 실행 시작

조호연

경찰서와의 협의결렬(횡단보도에서 펜스로 변경)

거리예술 떳다방 작가활동

망원동 일대: 망원역, 망원시장, 한강공원등

0917,18,24,27 꽃밭주택 그림수집

­­─

­­─

1004-1006 설치완성

김영길

0826

클로즈업마술

0909

김동희 바디퍼포먼스

0930

클로즈업마술

0927

박필성 기타연주

예술멍석을 시작으로

09-10

놀이평상, 칠교평상/자석놀이판

동네목공소(동네주민분들_김영길작가외 동네예술가팀) 0908-

김영봉

야외 작업장 제작, 목공소 개시

1011-1115 매주 목요일 목공프로그램 운영 망원유수장에서 놀자(망원동 아이들_양수연작가) 09-

0920

‘밥’ 시작으로

1014

바이올린연주와 랩공연

10-

‘은단나무’, ‘핑크빛상상’, ‘환생’,

1028

아마츄어증포기(기타연주)

‘악마는 버버리를 입는다’ 제작

1103

젬베봉봉(타악기연주), 시와(기타연주),

우주히피(밴드)

1117

아름이(아코디언연주), 푼돈들(밴드)

센터내 아이들과의 놀이워크샵 심현경

1019-1029 유수지 바닥그림 완료

생활미술워크샵

성미산 공동육아 벽화와 그늘집(공동육아 부모님들_조양희, 이윤진작가)

0911-1106 매주 화요일 10시30분~12시

0910-

게릴라벽화

예술멍석을 시작으로

시민비엔날레

1013-1027 성미산 공동육아 공간벽화

1011

공원

­­─

1020-1109 그늘집 제작

1106~

망원2동 유수지

1103

오픈

1117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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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성서초등학교 도서관 공간디자인

동네예술가지침서

1101

발행 기간중 프로그램

(도서관 자원봉사 어머니들, 성서초교 아이들_전병철작가)

전병철

우리집 문패그리기

두레생협 앞 게시판

오늘은 가구 수리하는 날

0821~

예술멍석을 시작으로

뽐내기(17)

초록소리(망원2동 이재길씨_박경희작가)

0929

게시판 최종완성(2차)

모기사냥꾼(아이들밴드), 라인댄스(아줌마댄스팀),

0908

‘작은나무’ 테라스

0912

예술멍석을 시작으로

1017-1024 성서초등학교 사물함 및 공간박스작업 완료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캠페인 #4 예술가가 달려갑니다 프로젝트

예술멍석을 시작으로

1003-1010 벽화제작

0930- 예술로 一村맺기

예술멍석을 시작으로

1019-1102 작은나무 작업완료

섹소폰앙상블(아저씨연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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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예술가 센터 컨테이너 설치 및 컨테이너 외부 평면작업, 기획팀+박은선 작가

동네예술가 센터

공화국리라, 망원동 유수지 앞, 2층 컨테이너 위에 신규 3000x9000 1개동 가설 및 외부 도장

이중공간

박은선, 망원동유수지 앞센터 외부작업, 3000x9000 1개동 3000x5000 1개동 3000x6000 1개동, 라인테잎, 아크릴, 거울, 기타 혼합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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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주택

동네 목공소

조호연 외 떳다방 작가, 동네 주민들, 망원2동 16번 마을버스 종점근처 공동주택 6,000x6,800, 나무, 아크릴채색, 표면코팅

김영길, 조호연, 김영봉, 간이천막 설치 및 목공프로그램 운영

초록소리 박경희, 이재길님, 망원동 쌈지길 145, 약5,000x7,000 (개인주택 외부벽면 1 곳), 아크릴페인팅, 표면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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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산 공동육아 벽화 및 그늘집

망원 유수장에서 놀자 양수연, 동네 어린이, 망원동유수지 안, 우레탄도장, 표면코팅

조양희 이윤진, 성산동 성미오름 2길 20-1, 벽화/3,500x9,000 그늘집/4,450x3,550x2,800, 아크릴페인팅 나무

칠교놀이 평상 김영길, 망원유수지 동네예술가센터 앞, 가변크기, 나무, 에나멜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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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안전펜스

낙장 이재준

강민영, 정혜진, 김주옥, 망원2동 동교초교 앞, 1000x36,000, 철판스카시, 이미지출력 표면코팅

성서 초등학교 도서관 미술공간 전병철, 성산동 등마루 10 성서초등학교 내, 2,000x400x1,100, 나무, 아크릴페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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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자석 놀이판

핑크빛 상상

김영길, 동네예술가센터 안, 1,100x800x1,200 1,500x1,000x1,000 2개, 철판, 에나멜도장, 실리콘, 자석

김영봉, 성미산 차병원 근처, 230x1860, 레자(천), 지퍼

악마는 버버리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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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단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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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봉, 09번 마을버스 종점, 130x150x380, 단풍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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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김영봉, 망원동 새나래 9길 28, 540x770, 콘크리트, 에나멜페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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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봉, 망원2동 예지안APT 근처, 420x740x730, 레자(천)


게릴라벽화1 유수지

게릴라벽화2 놀이터

심현경, 망원2동 유수지 벽면, 3,000(이내)x10,000, 아크릴페인팅

망원동 가람2길 54 게이트볼장 옆, 2,500x10,000, 아크릴페인팅

게릴라벽화3 공원 이혜민, 망원초등교 옆 두리 어린이공원 내, 2,000x7,000, 아크릴페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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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프레임

일상 스펙트럼

조호연, 망원1,2동 동네곳곳, 115x140, 140x170, 170x210, 210x250, 250x280, 300x350 6개, 나무

조호연, 망원지하보차도 내, 230x14,000, 나무, 아크릴채색, 사진

일상프레임 포토존 조호연, 망원2동 유수지 내, 1,000x900, 철판, 우레탄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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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동 작은나무 마을공간 조성 전병철 망원동길 104-1, 2,300x3,000 2,000x3,000, 나무

거리에서 예술하자 아마추어증폭기, 거리공연

동네 게시판 전병철, 망원동길102 두레생협앞, 800x2300, 나무, 철, 아크릴반구, 아크릴페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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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망원동, 성산동 일대에서 진행된 ‘캠페인 #4 예술가가 달려갑니다’ 사업은 기존의 공공미술의 지형에 대한

센터’를 만들고 그 앞 공터에 ‘동네목공소’를 차려서 주민들의 실제적인 필요와 접속하기 시작하였다. 이렇

평가

비평적 관점을 안고 출발한 프로젝트였다. 기존 특정한 장소나 동네를 기반으로 한 공공미술은 예술가의 일

게 거점 공간이 생기자, 점차 주민들로부터 하나둘씩 예술적 해결을 위한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그

및 설명

방적인 투사에 의해서 장소를 읽고, 의미를 부여하며 공간을 재생시키는 노력을 벌여왔는데, 이런 경우 시

러나 정작 동네예술가들을 불러들인 일들은 거창한 것들이 아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사용할 수 있

민과 예술가가 서로의 욕망과 만나고 이해하기도 전에 사업이 진행됨으로 인하여 몇 가지 부정적인 효과들

는 ‘마을게시판’을 만들어 달라든가, 70년대에 세워진 낡은 공동주택은 이름이 없어 불편하니 이름을 좀 붙

이 있었던 것 같다.

여달라든가, 2대째 살고 있는 우리집의 벽이 마을에서 액자같은 역할을 하니 그림을 그려달라, 아이들이 하

예를 들면 예술가와 시민이 공공미술을 인식하는 정도와 상에서 차이를 빚는 것이다. 작가의 경우에는 공공

루 종일 생활하는 어린이집에서는 삭막한 모래밭 주변에 그림을 좀 그려주고, 가림막을 좀 설치해 달라는 등

미술을 사회봉사프로그램의 미술적 버전 정도로 이해한다던가, 비미술적인 환경에 예술작품이 개입함으로

이른바 자신의 생활공간과 관련된 구체적인 일들이었다.

써 예술적 상황으로 바뀔 수 있다고 믿는 계몽적 태도이다. 시민의 경우에는 어찌되었던 환경이 좀더 아름다

이러한 요구에 아트 솔루션을 제시하는 방식은 작가들이 수차례 그 곳 주민들과 만나가며 디자인 안을 구성

워지고 깨끗해진다는 측면에서 동네 미화 사업으로 인식하기도 하고, 문화적인 혜택을 받는다는 측면에서

해가고, 협의를 통하여 수정해가는 과정을 거쳐서 시행되었다. 물론 이 과정은 작가들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

수혜적인 입장이 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사업의 효과들이 지역과 공동체 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겉도는

이고 있는데, 테크니션같은 태도로 문제를 고지식하게 푸는 방식도 존재하였고, 나름 작가적인 태도와 고집

현상들이 나오게 된다. 특히나 설치되었던 작품의 소유나 귀속, 관리와 유지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작품이 동

으로 주민들이 원하는 바와 상충되는 지점이 있었지만, 설득과정을 거쳐 진행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구체적

네의 문화자원으로 인식되기도 전에 방치되거나 폐기처분되기도 한다. 따라서 대상지의 시민들의 구체적인

인 협의 대상이 있는 경우와 다르게 망원동과 성산동 곳곳에 공공 공간의 쓰임이나 역할, 환경에 대한 관심

필요나 입장, 목소리와 만나지 않은 공공미술은 아무리 의미나 개념이 거창하더라도 공허해질 때가 많다. 이

과 공론을 끌어내기 위한 미술적인 개입과 작업이 진행되었다. 전자가 분명한 사용자를 전제로 한 것이라면,

는 예술가들이 단기간의 사업형으로 공공미술 작업을 진행하고 지역을 떠나게 되는 경우 더욱더 문제시되기

후자는 잠재된 관객, 사용자를 전제로 한 공공미술이라고 볼 수 있다.

도 한다. 즉, 프로젝트가 지역의 일상적이면서도 미시적인 ‘생활문화’로 형성, 안착되거나 낮은 수준이지만

다만 주민의 요청이 대부분 물리적인 환경개선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과 이에 반응하는 예술가 또한 문제 설

지역에서 예술가의 도움 없이도 새로운 문화적인 맹아가 싹트기도 전에 프로젝트가 마감되는 것이다.

정을 물리적인 해결에 주로 초점이 맞추어졌던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예를 들면 유기농카페의 담을

본 프로젝트는 어쩌면 공공미술의 엣센스이기도 한 주민과 예술과의 협력관계모델을 실험해보고자 하였으

완전히 헐고 개방하여 마을사람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마을 테라스로 전환한 점은 눈에 띠는 지점이지만,

며, 주민의 요청에 예술가들이 좀더 능동적으로 화답하고 부응할 수 있는 방법론과 전략을 제시할 것을 임

이 담 안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갖가지 풍경이나 프로그램으로까지 확장되지 못한 점들이 그러하다.

무로 부과하였다. 따라서 동네예술가 프로젝트는 ‘장소지향적’이기 보다는 오히려 ‘관계지향적’이거나 이

즉, 동네예술가의 역할은 현장에서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새롭게 생성되는 다면적인 모습이며, 이것은

러한 관계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촉발시켜 내기 위한 ‘사건지향적’ 프로젝트라고 보는 편이 타당할 것이다.

곧 동네 안에서 예술이 할 수 있는 다층적인 차원 자체를 그린다고 볼 수 있다.

동네에서의 사건이란 곧 각자의 관심이나 입장, 태도가 드러나는 하나의 장을 형성하는 것이며, 이를 통하

예술가들이 동네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단순한 손재주 이상의 것이다. 그것은 사물과 환경을 새롭게 보는

여 내가 알고 있던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 아줌마가 또 다른 얼굴과 목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을

시선과 상상력을 지닌 사람이거나, 동네의 현자로서 이러저런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가슴 아픈 일을 어루만

말한다. 기획팀 공화국리라는 이러한 ‘장’을 형성하기 위해서 거창한 화두가 아닌, 생활 곳곳에서 소소하게

지는 영매자이기도 하다. 동네에서 예술가가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다는 것은 기술적인 재능을 넘어서서

100

발견되는 이야기꺼리, 문제에 내일처럼 달려가 해결하는 오지랖 넓은 예술가, 이름하여 ‘동네예술가’를 역

101

할모델로 설정한다.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차원에서의 솔루셔너로서 사회적인 존재감을 인정받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수혜자, 수용자이던 일반 시민이 적극적인 사용자로서 예술가를 능동적으로 호출할 수 있는 시민큐레 이터, 혹은 공동 작업자가 되기까지에는 좀더 많은 시간과 예술가들과의 공동 활동이 필요하다.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캠페인 #4 예술가가 달려갑니다 프로젝트

동네예술가란 “자신이 가진 손재주를 단지 전문적으로 추구해가는 것이 아니라 동네 인간관계에 대한 폭넓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프로젝트는 이처럼 예술가와 시민의 관계를 초점에 두고 실험한 최초의 공동체 미술

은 이해를 바탕으로 주민들의 실제적인 쓸모에 밀착하여, 동네의 일이라면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삶 속

이라고 볼 수 있으며, 시범사업으로서는 상당히 좋은 평가와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는 공공미술의 엣센스라

에서 실천하는 예술가이다” 초기 기획안에는 이러한 동네예술가의 유사 모델로서 영화 홍반장이나 순돌이

고 할 만한 ‘파트너쉽’이라는 요건마저도 공공미술의 중심 룰이 되었을 때, 공동체 미술의 충분한 기폭제로

아빠, 요쿠르트 아줌마 등을 열거하고 있다. 즉, 사사건건 동네일에 간섭하고 자신의 일처럼 문제를 풀어가

서 작동함을 보여주고 있다. 즉, 관계의 밀도와 구체성이 하나 둘 쌓여질 때, 동네예술가가 지향하는 ‘예술

는 사람, 동네의 이야기꾼으로 이웃들의 하소연을 들어주고, 마음을 치유해주는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먼저 동네예술가 프로젝트의 참여 작가들은 이러한 관계를 창출하기 위하여 망원동 유수지에 ‘동네예술가

예술로 一村맺기

일촌’으로 맺어진 마을공동체 또한 형성 가능할 것이다.


기획팀 및 참여작가 소개

공화국리라

기획

꿈꾸는 안전펜스 디자인워크샵 강민영, 정혜진, 김주옥 2006 해망동공공미술프로젝트- 생활환경개선 디자인워크샵 진행

책임기획

공화국리라 (2005~ )/ 공공미술기획집단

구성

하영호, 송민호, 박선희

활동

2007 귀항프로젝트 (군산, 해망동)

2006 해망동공공미술프로젝트 (군산, 해망동, 아트인시티)

2004 대안공간 팀프리뷰 인턴

2005 석수시장프로젝트 (안양, 스톤앤워터)

2004~5 공예전문잡지 월간 MANO 객원기자

publicart@paran.com

email

강민영

정혜진

2003~2004 Arts Will curator 2005~현재 신아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대리

참여작가

김주옥

2005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실팀 2006 에듀센터 미술부

김영길 Younggil Kim

2004

“둘속의 하나 하나속의 둘”, 영은미술관, 광주

“2004 안양천 프로젝트”, 안양천 일대, 안양

2003

“내어주고 받아주고”, 펠클링엔 제철소, 독일 자르란드

2006 대안공간 팀프리뷰 전시프로그램 제3회 트랜스전, 제5회 시사회전

이혜민

2006 아트 캠페인 커튼콜 프로젝트

김영봉Youngbong Kim

2007

‘몸(Body)’전(경기/수원미술관)

2006

군산-群山(임시공간 방편), 해망동 공공미술 프로젝트(군산 해망동)

2005~현재 디자인연구소 PREGRAM 대표

2005

Project Group 東門-동문거리의 발견(전북/전주 동문거리)

건축을 바탕으로 전시 및 문화기획, 인테리어, 출판, 온라인 등 디자인 전반에 걸쳐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으며, 시스

이재준

템 아키텍쳐system architecture에 의한 프로젝트 방법론과 공공임대주택정책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심현경Hyunkyung Sim

2003. 11 이라크 파병 반대 게릴라 스티커 제작

2005 ~06 <쉿, 용이 날아오른다 / 웅진 주니어> 출간

개인전 2회, 단체전 다수, 2006~ 현재 한국서예협회 사무국장

<타임캡슐 우리역사 / 웅진 주니어> 등 유아용 도서 일러스트레이션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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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개인전 3회, 중국 텐진 미술가협회 초대전 3회, 빛과 소금전 13회

전병철ByungChul Jeon

2006

고양어린이영화제 미로체험놀이

2006

성서공단 쉼터 설치 및 운영, 아트인시티, 성서공단 프로젝트

2006

시티다큐-아현동 뉴타운 기록사업, 문화우리(사)

미술학과 재학중

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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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진

양수연

미술학과 재학중

개인전 12회(아트파크, 갤러리 현대 윈도우 갤러리, 인사아트센터, 아트사이드, Passages-프랑스 현대예술 센터...) /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가-가나아뜰리에2기, 창동미술스튜디오1기, 프랑스 Passages Studio, 프랑스 국제예술공동체 (Cite’ Internationale Des Arts)Studio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캠페인 #4 예술가가 달려갑니다 프로젝트

조양희

예술로 一村맺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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