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갑습니다. 먼저 본인소개를 부탁드려요. rubysis(루비시스) 아이디를사용하고 있고, 사진 시작한지는 2년 거의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직업은 회사원이고요.. 촬영회라고는 아샤클럽 촬영회 외에는 다녀본 적 이 없는 외골수 아샤맨(?)입니다.. ㅎㅎ
-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모 건설회사 전산팀에 근무하는 프로그래머입니다.
- asha club을 가입하게 된 동기가 있나요? 예전부터 사진에 관심이 많아서 스르륵이나 레이소다 같은 사진 관련 사이트를 꽤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봐오고 있었는데요. 사진을 시작해 보고 싶어도 막막하기도 하고 자신도 없고 그렇더군요. 그래서 그냥 남들하는 눈팅만 꽤 오랜 시간 하고 있던 차에…… 어느날 스스륵에서 지금까지 봐왔던 사진들보다 뭔가 더욱 강렬한 느낌을 주는 사진을 발견하게 되었구요.. (뭔가 막 심장이 뛰는것 같은 그런 약간의 흥분감 같은..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그 사진 아래 부분에 있던 AshaClub 링크를 따라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 사진은 나키님 사진이었고, 가입은 링크따라 온 후 바로 했지만…… (제가 웬만한 사이트는 가입하는 걸 싫어하는데도 말이죠..) 가입 후에 또 한두달간 눈팅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확신이 생겨서 그때부터 용기를 내어 촬영회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2년간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5D mark2 24-70mm / model : 채은 모델이 늦은 저녁부터 새벽까지 긴시간 동안 차가운 물속에서 무척 고생을 했었기에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오랜 시간 촬영에 임할 수 없는 상황이라 컷수가 상당히 작았지만 마지막컷에 이 사진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는 행운이었다.
- 카메라를 구입한 후 첫 촬영은 언제, 어떤 촬영이었나요? 아샤클럽에 대해 확신이 서고 나서 카메라를 구입했고.. 가장 가까운 첫촬영회를 무작정 신청했었는데요.. 그 촬영회는 2010년 10월 24일에 있었던 Daria 라는 외국 모델 촬영회 였습니다. - 그럼 사진은 아샤클럽에 가입하면서 시작하신 건가요? 네,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아샤클럽에 가입을 하면서 시작을 하게 되었구요.. 영혼을 한번 불살라 보겠다고 다짐을 하고 시작했던 것 같아요 ㅎㅎ - 나름 결연한 다짐을 하셨었군요... ^^;; 그럼 인물사진을 선택한 이유는요? 특별히 이유를 설명하기는 힘든데.. 개인적으로는 풍경 보다는 인물 촬영에 훨씬 흥미가 있고, 즐겁고 행복합니다.
5D mark2 24-70mm / model : 아화 촬영컨셉 변경하는 중간에 테스트컷삼아 촬영했던 사진인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이다. 이때쯤 아화님이 촬영회때 커피를 손수 내려서 회원들에게 돌리곤했는데 이 사진을 볼때마다 그때의 그 커피향이 함께 떠오르곤 한다
- 그렇다면 촬영 시 모델로부터 담고자 하는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나요? 그냥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무엇인가를 더 담아보려는 마음을 가지고 촬영에 임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감성이 될 수도 있고 단순한 느낌이 될 수도 있고.. 또 때로는 의미가 될 수도 있겠죠.. 아무튼.. 그런 것들인데요. 아직은 실력이 미치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그런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려고 노력중입니다. - 2년 넘게 나름대로 많은 모델을 촬영하셨을 텐데요, 그렇다면 "좋은 모델"이란 어떤 모델인지 느끼셨던 대로 말씀 해 주신다면요? 글쎄요.. 일반적으로는 사진가로 하여금 원하는 결과물을 얻어내기 편하게 해주는 모델을 좋은 모델이라고 할 수 있을거 같네요. 다양한 포즈, 컨셉에 맞는 표현력 등등…… 이런 것들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거기에 더해서 촬영에 임하는 진정성과 사진가와의 교감까지도 생각 할 수 있는 모델이 좋은 모델인 것 같습니다.
5D mark2 24-70mm / model : 민아 기존에 보아온 모델의 다른 사진과 조금 다른 느낌을 더해서 촬영하고 싶었고 개인적으로 그 부분에서 만족했던 사진이다
5D mark2 24-70mm / model : 천보영 스트로브만 이용한 길거리 야간촬영이었는데 이 포인트에서는 3컷정도 촬영했더니 매장에서 더이상 촬영을 못하게 했었다. 3컷 중 마지막 컷이었는데 이때 이미 오른쪽에 있는 문이 열리고 사람이 나와있는 상태였으나 보정으로 처리했던 사진이다.
- 사진을 시작하고, 많은 사진들을 봐 오셨을텐데 그 중 기억에 남은 사진은 어떤 사진인가요? 첫번째로는.. 나키님 본인은 본인 사진중에
별로라고 하시지만
저를 아샤클럽으로 이끌어준 나키님의 그 사진이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사진이라 잊을 수가 없는 사진입니다. 한장을 더 꼽자면.. 우리 회원분중에 언년이님의 사진인데.. 비오는날 차 안에서 지나가는 풍경을 담은 사진인데.. 이상하게 그 사진만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 지네요.. 왜 그럴까요?
- 그... 글쎄요.. 그런 질문을 저에게 하시면... ㅡ_ㅡ;;; 일단 넘어가서... 촬영회나 출사가 없을 때는 어떻게 보내고 있으신가요? 주로 가족들하고 보내고요.. 틈틈이 사진 보정도 하고 게임(디아블로3)도 하고 집에서 애들하고 영화도 보고, 야외에도 나가고.. 대충 그렇게 보냅니다. 촬영회가 아니면…… 아직은 저한테 사진 좀 찍어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도 없고 해서 촬영으로 밖에 나갈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5D mark2 70-200mm / model : 강유이 ASHA PHOTODAY 때 원라이트로 촬영했던 사진. 개인적으로 원하던 느낌을 정확하게 포착했던 사진이다.
- 그렇다면 출사가 아니면 일상에서는 어떤 사진을 자주 찍으시나요? 방금도 말했듯이.. 저한테 사진 촬영해 달라고 부탁할만한 주위 환경조성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주위에 저한테 그런 요청을 할 만한사람이 없네요.. ㅠ_ㅠ) 촬영회 외에는 거의 가족사진을 찍는 편입니다. 가슴 아픈 질문은 자제요~ ㅡ_ㅡ+
- 아.. 네네...;;; 그럼 취미로 사진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힘든 점이라고 말하기는 좀 애매하긴 한데……. 좀 더 열심히 잘해 보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시간이나 다른 여건이 부족할 때 좀 안타깝습니다.
5D mark2 24-70mm / model : 채은 파주출판단지에서 촬영한 사진. 이 사진을 찍는 순간에 최대한 보이는것 이상의 느낌을 담아보자는 생각으로 집중했던 기억이 난다.
- 취미로 사진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유경험자로서 조언을 좀 해 주세요 시작 안하셨으면 좋겠네요.. 이 즐거움을 저 혼자 즐길라구요.. ㅎㅎ 농담이고요.. 다른 건 몰라도 사진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진정성을 가지고 시작하신다면 좋을듯 합니다.
- 전시회는 아쉽게도 참여하시지는 못하셨지만 촬영회도 많이 하셨고, 아샤클럽 운영진이 일로서 촬영하는 현장에도 한번 오셔서 보셨던 적이 있는데 각각의 촬영에 느꼈던 점이 있다면 어떤것이 있나요? 제가 전시회는 참가할 뻔~ 했지만 하지 않았구요. 다만 그 스트레스는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ㅎㅎ 사진의 컨셉도 생각해야하고 소품도 생각해야하고 모델도 결정하고 섭외해야하고 시간도 맞아야 하고... 기타 등등…… 정말 쉽지 않은 작업인 것 같습니다. 그에 반해 촬영회는 사실 공부하기 좋죠.. 마음도 편하고.. 운영진들께서 거의 다 준비해주시고 진행해주시고 하니 말이죠.. 일로 하는 촬영도 가본적이 있었는데…… 그때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역시 책임감 인것 같습니다. 정해진 시간내에 클라이언트가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만 할테니까요.. 촬영회 때는 힘들어도 하루종일 즐거운데.. 일로 하는 촬영에서는 그 책임감이 그야말로 어깨를 짓누르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엄청난 차이였습니다.!! 하지만, 힘든 작업인 만큼.. 클라이언트가 결과물에 만족해 한다면 그 무거움만큼 즐 거움도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함께 들더군요..
5D mark2 70-200mm / model : 임지효 잠수교에서 촬영한 사진. 이날의 따스한 햇살과 산들산들한 강바람도 함께 담아보고자 했다.
5D mark2 24-70mm / model : 장지유 이 사진에서는 모델의 멋진 라인과 빛과 공간과 색감에 집중하고자 하였고 나름대로 의도했던 바는 얻었던 것 같다
- 혹시, 그동안 가장 만족스러웠던 촬영회나 재미있게 작업한 작품이 있나요? 저를 옆에서 지켜봐 오신 분들은 대충 아시지 않을까 싶은데... 저는 아샤에서 참여했던 지난 2년간의 촬영회에서 한두번(?) 빼고는 대부분 만족스러웠고 즐거운 촬영회였던것 같습니다. 각 촬영마다 감사(?)하게도 몰입이 잘 되어서.. 매번 촬영회마다 그날이 최고로 즐겁다고 느끼는 편입니다.
-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사진가로서의 루비시스는 어떤 사람인가요? 이건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것같네요.. 저는 별로 동의하지는 않는데... 주위에서 제가 사진에 욕심이 많다네요.
5D mark2 24-70mm / model : 이지민 머리속에서 구상한대로 거의 그대로 잡아내어 흡족했던 사진이다.
- 사진을 하시면서,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사진가가 있나요? 우선.. 나키님에게 사진으로든 환경으로든 물심양면으로 모든면에서 영향을 제일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을 거 같구요. 주구장창 2년동안 아샤클럽만 들락날락 했기 때문에.. 당연히.. 아샤클럽의 모든 운영자분들과 자주 뵙는 회원분들에게도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 사진가로서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다면? 사진 시작하고 지금까지 나름대로 한결같이 노력해왔다는 점이요. 역시 꾸준함이 최고가 아닐까 싶어요..
5D mark2 24-70mm / model : 김모아 촬영전부터 모델의 다른 매력을 잡아보고자 마음먹고 들어갔으며, 비록 크롭을 하긴 했지만 원하던 또다른 느낌이어서 만족스러웠다.
- 사진가가 갖추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지 한 가지만 말씀해주신다면? 한 가지만 뽑으라면 사진에 대한 진정성을 들고 싶네요. - 사진작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원론적인 얘기겠지만.. 현장에서 최대한 훌륭한 원본을 만들어 내는 것.. 인거 같아요. 노출이든 색감이든 구도든 느낌이든.. 현장에서 최대한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것을 단순한 지식이 아닌 몸으로 느낀 건 얼마 안된 거 같아요.. 참 오래 걸린 듯 하네요..
5D mark2 24-70mm / model : 채 은 다양한 컨셉을 잘 소화하는 멋진 모델인 듯.
- 누구나 슬럼프가 오기 마련인데, 그럴 때 본인을 위로해주는 것은요? 지난 2년 동안 슬럼프가 한 두번 있었던 것 같은데... 가장 큰 힘이 되었던건.. 나키님, 바라기님, 휘맨님, 강군님등…… 운영진들의 조언이 큰 힘이 되었던거 같구요. 또, 와이프도 큰 힘이 되어준 것 같습니다.
- 스스로 그려보는 사진가로서의 미래 모습은 어떠신가요? 어디까지나 그려보는 거니까요.. 그냥 막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면요.. 일단 나키님의 사진을 넘어서고요 ㅋㅋㅋㅋ (제가 지금도 가끔씩 나키님 긴장하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ㅋㅋ) 물론 제가 생각해도 터무니없는 말 같은데.. 그래도 그런 믿음과 꿈을 지난 2년 동안 가지고 있습니다. ㅎㅎ 아무래도 나키님 사진을 보고 사진을 시작했기 때문에…… 목표가 나키님이 될 수 밖에 없네요.. ㅎㅎ 그리고 나서.. 그 다음도 있는데 그건 비밀입니다.. ㅎㅎ
5D mark2 24-70mm / model : 김인애 사진을 배우기 시작하고 제일 처음에 맘에 들었던 모델이라 기억에 오래 남는다. 뭔가 오묘한 느낌을 간직한 모델인 듯 하다.
- 사진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지난여름에 있었던 아샤 캠프에서 쿠우님하고 대화중에.. 쿠우님의 애견 꿍이가 쿠우님에게는 강아지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얘기 하는걸 들은 기억이 있는데요.. 저한테는 사진이 바로 그런 존재입니다. 사진이상의 그 무엇이죠.. 아샤클럽 나오기 전에는 제가 생각하기에 매사 무기력하고 의욕도 없고.. 약간의 우울증 증세도 있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그런것들이 거의 없어졌거든요. 그래서, 사진은 제 삶의 치료제, 영양제... 뭐 그런 존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정성스런 사진과 설명 감사드립니다.
- Asha Club interview vol2. Write, edit & arrangement by hwi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