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나눔재단 17호 소식지_2018봄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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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봄·여름호


<표지사진_ 필리핀 파사이 무덤가에서 급식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

Contents 03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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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_ 탄자니아 엔데베시 초등학교 획연재_ 필리핀 후원지역을 가다 기 국가 현황 및 재단 사업소개 천사들의 편지_ 파사이 무덤지역 급식나눔 편지 쁨나눔 이야기 기 캄보디아에서 전해온 소식 베트남 사파 소식 017 기쁨나눔 소식 2 기쁨나눔 자선음악회

발 행 일

2018년 03월 26일

발 행 처

기쁨나눔재단

발 행 인

정제천

편 집 인

염영섭

소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7

화 02) 3276-7710~1

스 02) 3276-7726

홈 페 이 지

www.joyofsharing.or.kr

이 메 일

joyofsharing@naver.com

디자인/인쇄 (주)한디자인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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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합니다 부탄 킨리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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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분야별 지원 사업 및 결산보고

[페이스북/트위터]

18

2018년 후원계획

재단관련 소식은 재단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수시로 업데이트됩니다.

19

기쁨나눔 게시판 김매지 홍보대사 위촉 조지아 아르메니아 성지순례

캘리그라피 박소정

https://www.facebook.com/joyofsharing https://twitter.com/joy_sharing


인사말

<엔데베시 초등학교>

생명의 물 염영섭 신부_ 기쁨나눔재단 상임이사

차갑고 하얀 눈을 이기지 못해 툭툭 아래로 내려가던

그렇게 우물을 품고 있는 엔데베시 초등학교는 건

가지위로 어느새 연두색의 봄싹이 솟아올라 옵니다.

립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한국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

엔데베시 초등학교가 세워 진 후 마사이족은 더

지고 있습니다. 황량하고 건조한 모래바람 사이에

이상 물을 구하러 먼 곳을 걸어가지 않아도 가족

서 아이들과 여인들이 하루 종일 땔감용 나뭇가지

들과 가축을 먹일 물을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를 주워 모아 머리에 이고, 자기 몸집만큼 큰 노란

학교에는 항상 물이 나오는 우물과 6개의 교실, 화

색 물통을 들며 먼 곳에서부터 물을 길어 나르는

장실, 교사기숙사 등이 갖추어져 있었고, 마을 사

모습이 그려집니다. 건조한 기후로 인해 지표면이

람들은 학교에 물을 구하러 오며 자연스럽게 교육

사막화 되어 잦은 흉작이 반복되고 기근과 빈곤이

을 가까이 하게 되었습니다.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 ‘물’을 제공하고, 교육을 통

그 중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마사이 부족은 오랜 세

해 미래에 희망을 품게 만들어 주는 엔데베시 초등

월동안 탄자니아, 케냐, 남수단을 가로지르며 생

학교 사업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사람들에게 물이

활하던 유목 민족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쟁과 내

가진 ‘생명’의 의미를 전달해 주는 사업이었습니다.

전으로 인해 국경선을 자유롭게 넘지 못하게 되었 고 강제로 정착생활을 하는 방향으로 삶의 형태를 바꿀 수밖에 없습니다. 척박한 아프리카 땅에서 한곳에 머무르며 지속적 으로 식수를 구한다는 것은 몹시 어려운 일입니다. 더군다나 이런 환경 속에서 ‘교육’에 시간을 투자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몹시 힘든 일입니다.

아 걸어 나가야 하는 마사이 부족을 위해 물을 구 할 수 있는 우물을 만들어 주기로 하였습니다. 그 리고 이들의 정착생활을 도와줄 수 있는 ‘초등학 교’를 우물 가까이에 지어주기로 하였습니다.

이 없었다면 이루어질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후원금은 돈이라는 금전적 의미를 뛰어넘어 사랑과 희망의 결실로 맺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탄자니아의 마사이 부족의 자녀들은 학교 교육을 통해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 나갈

기쁨나눔재단 2018 Vol.17

그래서 기쁨나눔재단은 먼저 물을 길러 먼 곳을 돌

이 모든 것들은 후원자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정성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데 많은 후원과 도움을 주신 후원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 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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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_ 후원지역을 가다

<필리핀>

국가 현황 및 재단 사업소개

나가시티

파사이

아테네오 나가대학 지역사회개발센터 협력: 집 짓기 7개

마닐라 도시 극빈층 무덤마을 아동 및 청소년 발달 교육사업, 아동 및 청소년 중심의 생계지원사업

마닐라 탁클로반

바라야께 및 문틴루빠

예수회 동아시아지역구 협력 태풍피해 긴급구호

장학생 교육지원 및 의료지원 지역 위생환경개선 식량안보지원

보홀 청년활동가 교육봉사 초등학교 환경개선 화장실 및 집짓기

민다나오 성 이시돌 고등학교 컴퓨터 지원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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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증진

의료 긴급구호 지역개발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친숙한 국가 필리핀. 유명한 관광지인 세부와 같이 풍요롭고 다채 로운 관광자원을 지니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답게 6.7%(2017 기준_필리핀국가경제개발국)라는 높은 경장 성장률을 보이는 나라다. 하지만 그 화려한 이면에는 반정부군과 정부군과의 내전과 테러, 반복되는 홍수와 지진 화 산폭발 등의 자연재해, 급격한 도시발전 속에서 증가하는 도시빈민 등 숨길 수 없는 수많은 빈곤의 고리들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교육 화려한 대도시의 뒷면에서는 많은 도시 빈민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 한 채로 소외되어 살아간다. 무상교육이 실시되고 있지만 높은 교육 유지비용과 기본물가를 감당하지 못해 기본 교육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어 실질적으로는

빈부의 계층차이가 ‘교육’ 부분에서 유독 두드러 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조차 제대로 없는 지역이 많기 때문에 교육에 접 근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제한적이다. 당장 먹고 살 길이 막막한 환경에 처한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못한 채 방치하는 경우도 대다수 다. 빈곤에 노출된 채로 교육과 돌봄의 손길을 받 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들은 그저 하루하루를 견

기쁨나눔재단 2018 Vol.17

교육 고립상태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도시와 멀리 떨어진 지방에서는 초등학교

디며 자라고 있다. 기쁨 나눔 재단에서는 이렇게 소외되어 있는 계 층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그들의 미래에 희망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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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_ 후원지역을 가다

<필리핀>

지역별 사업 ▶ 나가

▶ 바라야께 및 문틴루빠

나가 대학과 협력을 맺어 진행하는 협업사업

의료 및 교육: 결핵성 뇌막염을 앓는 필리핀

으로, 나가 대학 사회봉사팀과 함께 마닐라 및

어린이 Jessa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고, 어려

보홀 지역의 어려운 가정에게 새로운 집을 지

운 환경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

어준다.

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여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

▶ 파사이 교육 및 건강증진: 파사이 무덤지역 어린이 급 식 및 공부방 지원, 도시빈민층에 속하는 파사 이 무덤지역의 어린이들에게 급식을 지원함 으로써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고, 교육기회 확 대의 장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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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이 무덤가>

천사들의 편지 최유진 율리엣다 수녀

맡으며 눈으로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가정방문을 하던 중 한 아이에게 “어제 저녁은

렇게 마음 아파하고 있을 때 저의 손을 잡아 준 식

뭘 먹었니?”라고 물어봤는데 “물하고... 소금이

구가 있었습니다. 바로 기쁨나눔재단입니다. 그

요...”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잘못들은 것으로

렇게 시작된 급식 프로그램이 어느덧 5년이 되

생각했습니다. 농담인줄 알았던 그 말은 저의 마

어갑니다. 170명의 아이들이 기쁨나눔의 도움을

음을 아리게 만들었습니다. 물과 소금밖에 줄 것

받아 주 삼일 고기와 계란, 생선요리, 과일, 비타

이 없는 부모와, 물과 소금만으로 하루하루 배를

민 등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불리는 아이들... 이런 참담한 현실을 직접 귀로 듣고 코로 냄새를

기쁨나눔재단 2018 Vol.17

처음 필리핀의 파사이라는 곳에 파견을 받아

인간의 욕구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이 채워지니 자 연스레 아이들에게서 삶의 의지와 희망이 보입니 7


기획연재_ 후원지역을 가다

<필리핀>

다. 학업에 대한 열의도 보이고 책임감과 자신감 이 자라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점은 우리 아이들의 속에 남 을 배려하는 마음이 자라고 있다는 것입니다. 급식을 하는 날이면 170명이 넘는 무덤가에 사 는 아이들이 와서 식사를 하는데 평평한 평지가 아닌 울퉁불퉁한 무덤가 위에서 식사를 해야 합 <파사이 무덤가 아이들>

니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은 자리에 앉아있고 14~16살의 큰아이들이 릴레이식으로 음식을 나 눠줍니다. 아이들이 할 일은 이 밖에도 식사를 하 기 위해서 식탁을 펴고, 물 컵을 나르고, 음식을 접시에 담고, 전달하고, 식탁을 치우고, 바닥을 쓸고, 설거지를 해야 합니다. 큰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신들이 당번을 짜서 이 많은 일들을 합니다. 그리고 2017년 현재, 6년 전에 물과 소금만으로 배를 채우던 작은 소녀 메리안은 성숙한 17살 고 등학생이 되었고, 커피에 밥을 말아먹던 작고 깡 마른 꼬마 썰딘은 의젓한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8

제가 하느님께 소망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성 장해 다른 이들도 나와 같이 소중한 존재임을 알 고, 무엇이든 감사함 안에서 다른 이들과 나누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의 우리 아이들이 희망을 가지게 되고 사랑 받고 있음을 느끼게 된 것은 여러분들의 관 심과 사랑, 돌봄이 정말 크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희망을 계속 가질 수 있도록 저희와 함 께 계속 기도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기쁨나눔 이야기_ 캄보디아에서 전해온 소식

<캄보디아 하비에르 학교>

선한 사람들의 자비를 탁발하러 다니는 즐거움 이백만 요셉_ 現 주 교황청 대사

2013년 우연한 계기로 캄보디아에 가게 되었고,

얼마동안을 고민하다가 먼저 문자로 지금 제가

예수회 신부님들이 운영하는 장애인 기술학교에

하는 일이 어떠한 것이고 무슨 용건으로 만나기

서 약 8개월간 자원봉사자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를 청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기로 했습니다. 그리

하루는 신부님께 “왜 하필 학교를 지으려고 하십 니까?” 하고 질문을 드렸습니다. 신부님께서는 “희망을 심기 위해서죠. 우리의 시 도가 이곳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 만, 환풍기 역할은 할 수 있을 겁니다.”하셨습니다. 사방이 꽉꽉 막힌 캄캄하고 무서운 방에서 작게나 마 빛과 공기를 전달해 줄 수 있는 환풍기는 곧 생 명이고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옳 다구나’ 했습니다.

고 문자의 말미에는 ‘선한 사람들의 자비를 탁발 하러 다니는 이백만드림’이라고 썼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선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정도 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저는 지인들에게 저의 소임을 쉽게 알려주려고 장난삼아 탁발이라는 말 을 썼지만 탁발의 참뜻은 얼마나 거룩합니까! 홍보대사의 소임을 했던 시간동안 저는 제 삶을 성 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그리고 그 둘을 연결시켜주는 사 람, 이 모두가 기쁨을 느낄 수 있을 때 비로써 진정

그 후 저는 하비에르 학교의 홍보대사라는 막중

한 나눔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한 쪽이

한 타이틀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곧 한국

라도 불편을 느낀다면 그 나눔은 행복으로 연결될

에 돌아와 하비에르 학교의 설립 취지를 알리고,

수 없습니다. 나눔은 거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후원금을 요청하러 지인들에게 갈 때는 참

돌이켜 생각해보니 하비에르 예수회 학교 홍보대사 의 소임은 하느님께서 저에게 주신 은총이었습니다. 기쁨나눔재단 2018 Vol.17

으로 많이 머쓱하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연락도 없이 지내던 사이에 불쑥 만나자고 전화하는 것 도 괜스레 미안하고, 이러저러한 곳의 홍보대사 를 맡고 있으니 후원금 좀 부탁한다는 말을 꺼내 는 것 또한 힘들었습니다.

이백만 전 홍보대사가 주 교황청 주재 한국대사로 임명됨에 따라, 2018년 홍보대사로 김매지 現 광주대학교 교수를 새롭게 위촉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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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나눔 이야기_ 캄보디아에서 전해온 소식

<캄보디아 반티에이 프리업>

편견의 벽을 허물어버린 희망과 용기 윷 선생님과 반티에이 프리업의 인연은 1993년

그리고 언젠가는 반티에이 프리업과 이곳에서 만

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크메르 루즈 시절 지뢰를

난 소야 신부님에게 배운 것처럼 자신도 언젠가는

밟아 한쪽 다리를 잃은 그는 갑작스럽게 얻은 장

남을 돕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애로 인해 힘든 삶을 살아가야 했다. 온전치 못한 다리 때문에 생계조차 유지하기 어

후 아웃리치 팀에 소속되어 일을 하고 있다. 그리

려웠지만 그는 늘 무언가를 배우고 싶어 했고, 책

고 신입생을 선발하고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 한

을 가까이 하기 원했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은 냉

후에도 사회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랭할 뿐이었다.

연결시켜 주는 일들을 맡고 있다.

“장애인이 글을 배우고 써봤자 무슨 소용이야?”

아웃리치 팀의 일은 주로 캄보디아의 폐쇄된 사회

하며 읽던 책을 빼앗기는 일도 있었다.

분위기 속에서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는 장애인들

그는 어떠한 희망도 가질 수 없는 채로 고통스러 운 나날을 보냈다고 말한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의 소개로 장애인 기술교육 학교 반티에이 프리업에 입학하게 되었다. 반티에이 프리업에서는 신체적 장애로 인한 편견 과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는 캄보디아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직업기술교육을 지원해주고 있었고 이 곳에서 그는 원하던 공부와 기술을 배우며 다시 살아갈 힘을 기를 수 있었다. 10

현재 맨 윷 선생님은 반티에이 프리업을 졸업 한

의 정보를 모아 파악하고,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 업생 그리고 사정상 학교를 다 마치지 못한 이들 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반티에이 프리업은 맨 윷 선생님에게 절망 속에 서 새로운 희망과 자존감 그리고 용기를 갖게 해 준 든든한 기둥이자 삶의 둥지였다. 그는 이곳에서의 삶을 통해 장애가 있는 사람도 비 장애인들과 마찬가지로 ‘원한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기쁨나눔 이야기_ 베트남 사파 소식

<베트남 사파여자기숙사>

꿈과 희망의 둥지 베트남 시민이지만 베트남어를 할 줄 모릅니다. 학교에 가지 않으면, 베트남 ‘공용어’를 접할 기 회가 기회조차 없습니다. 기쁨나눔재단에서는 2014년부터 이러한 허멍 족 아이들의 고등학교 교육을 위해 여자기숙사 를 건립하는 사업을 후원하여 학생들을 응원하 고 있습니다. 사파 기숙사가 생기기 전, 허멍족의 아이들은 매일 설의 부족과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교육을 받기 힘 들어 하는 소수민족 ‘허멍족’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특히 허멍족은 부족의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멀고 험한 산길을 걸어 학교를 다녀야 했습니다. 끼니를 굶는 것이 일상인데다 험한 산길을 걸어 학 교를 가야하는 열악한 상황에서 공부를 하고 새로운 꿈을 꾸기란 현실적으로 힘들기만 한 일이었습니다.

기쁨나눔재단 2018 Vol.17

사파는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산악 마을로 학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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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나눔 이야기_ 베트남 사파 소식

이러한 상황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고 학교를 다니는 것 또한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쁨나눔재단이 지원한 사파기숙사가 생 기면서부터는 든든한 급식과 따듯한 잠자리를 지 원받으며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아이 들은 다시 꿈을 꾸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 했습니다. 어떤 친구는 영어선생님이나 음악선생님이 되어

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꿈을 펼쳐주는 사람이 되었고, 아이들 을 좋아하는 친구는 유치원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항상 ‘작은 세계’에만 머물러 있던 아이들은 사파 기숙사에서 공용어와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여러

손재주가 많은 친구는 허몽족의 예쁜 물건을 파

사람을 만나 새로운 문화를 익히면서 자신들의

는 공예품 상점을 열어 본인의 재능을 펼치고 있

꿈을 ‘더 넓은 세계’에서 펼칠 수 있다는 것을 깨

기도 합니다.

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후원자 여러분들이

유독 추운 오늘, 후원자 분들에게도 사파기숙사

보내주신 나눔을 통해, 본인도 누군가에게 따듯

의 행복이 전해져 따듯한 날이 되길 바라봅니다.

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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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나눔 소식

2017.11 기쁨 나눔 자선음악회

- 마태복음 13,31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기쁨나눔재단 2018 Vol.17

Piano_박진경 / Soprano _김경희, 박온유 / 가야금_이수진 / 장구_ 서수복 / Clarinet_변현조 / Violin_김 삶, 박 현 / Viola_이지윤 Cello_이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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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4일, 캄보디아 하비에르 학교건 립을 위한 두 번째 자선음악회가 세종문화회관에 서 체임버홀에서 열렸습니다. 후원자님들의 따듯한 관심과 격려 속에서 더욱 풍성하게 진행되었던 2017 기쁨나눔 자선연주 회는 캄보디아의 아이들에게 희망의 겨자씨를 전 달하는 아름다운 선율로 기억될 것입니다. 항상 많은 응원과 기도를 보내주시는 후원자님들 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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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합니다

<부탄 킨리 신부님>

내 것을 포기하고 얻은 영원한 생명 부탄은 우리들이 알고

그러던 중 출장길인 비행기 안에서 테레사 수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님을 만났고, 본인의 꿈이었던 사제의 길에 대해

국민 대다수가 불교

이야기를 나눴다. 테레사 수녀님은 “나는 많은

를 믿는 불교국가다.

사람들에게 이런 얘길 하지 않아요. 하지만 분명

현재 전체 인구 75만

당신에게는 성소가 있어요. 반드시 사제가 되세

명 중에서 가톨릭 신

요.”라는 말씀을 듣게 되었다.

자 수는 70~80여명에 불과하다.

이 일은 청년 킨리에게 자신의 소명이 무엇인지

그런 부탄에서 첫 사제가 된 킨리 신부님은 다섯

를 분명하게 알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고, 모든 것

살에 인도 다질링에 위치한 예수회 운영 학교에

을 포기하고 자신의 길을 걷겠다는 각오를 다지

입학하면서 가톨릭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그 당

는 계기가 되었다.

시 부탄의 현 국왕인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 크와는 가장 친한 친구사이였다.

킨리 신부님은 불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하여 사 제가 되었지만 자신의 불교적 뿌리를 부정하지

열네 살 때 영세를 받고자 했지만 당시 부탄에는

않는다. 불교적 배경 때문에 그리스도를 더 잘 알

종교적 자유가 허용되지 않아 몰래 영세를 받고

아볼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자가 되었다고 한다.

학장시절을 보낸 다질링에서 수많은 선교사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고 그렇

에 꿈을 접고 대학에서 MBA를 취득하고 인도 회사

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킨리 신부님

에 취업을 했다. 그때 사제가 되려했던 킨리 신부님

은 2017년을 끝으로 인도 다질링 관구장직을 마

에게 어린 시절부터 친한 친구였던 현 국왕과의 인

치고 부탄으로 돌아가 사회복지센터를 지어 가난

연으로 부탄의 전 국왕에게서 부탄의 가장 큰 학교

한 사람들을 도우며 사는 것이 제2의 꿈이라고

의 운영권과 소유권까지 줄 테니 부디 불교로 개종

한다. 덧붙여서 본인이 하고 있는 이 일을 계속해

하고 결혼을 하라는 권유를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아갈 수 있도록 부탄에서 사제가 되어줄 사람

고작 그런 걸로 영원한 생명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이 나와 주는 것이 소망이라고 한다.

기쁨나눔재단 2018 Vol.17

학교를 졸업하고 사제의 꿈을 꾸었지만 주변의 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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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분야별 지원 사업 및 결산보고 (2017.01.01 ~ 2017.12.31)

<2017 분야별 지원 사업 목록> 2017 분야별 지원 사업 1,154,232,948원

반티에이 프리업 - 장애인 기술 교육 센터 지원 프놈펜 자비의 빛 센터 교육지원

1) 교육개발사업

938,542,542

2) 지역개발사업

137,902,102

3) 건강증진사업

58,102,605

탄자니아 엔베데시 초등학교 건립

4) 긴급구호

19,685,699

케냐 카쿠마 난민 캠프 교육지원

· 아프리카 Africa

남수단 마반 남민캠프 교육운영 지원 건강증진사업 긴급구호 5% 2%

2) 지역개발사업 · 네팔 Nepal

지역개발사업 12%

에커타 봉제기술교육 포카라 환경개선 지원

· 베트남 Vietnam

2017 분야별 지원 사업

다낭 주민 센터 건립 플레이쿠 장애 아동 센터

· 캄보디아 Cambodia 캄퐁톰 장애인 지원사업 교육개발사업 81%

마이멘싱 우물지원 (2016 지원금 지급, 2017년 사업 완료)

1) 교육개발사업

3) 건강증진사업

· 네팔 Nepal

· 베트남 Vietnam

Simabari 초등학교 건립

잘라이성 플레이쿠 치과 클리닉 지원

포카라 모바일 클리닉 의사 및 간호사 양성 지원

꼰똠 나환자마을 생필품 지원

에커타 봉제기술교육

· 베트남 Vietnam 꼰히링 지역 교육지원 소수민족 교육지원

· 캄보디아 Cambodia

· 방글라데시 Bangladesh 마이멘싱 이동진료 마이멘싱 어린이 도시락 지원

4) 긴급구호 베트남 홍수 피해 구호

하비에르 예수회 학교 건립 및 교육 운영 지원

아이티 지진 피해 구호

바탐방 기숙학교 기숙사 지붕공사 지원

네팔 지진 피해 구호

캄퐁 톰, 캄퐁롯데 지역 초등학교 건립 푸삿 까우모니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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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글라데시 Bangladesh


<2017 결산 보고>

(단위: 원)

총 지출액 1,324,882,891

1,400,000,000

2017 수입

1,200,000,000 총 수입액 금전수익 1,077,609,858 물품수익 1,000,000,000 행사 및 공모사업 수익

1,077,609,858원 1,058,046,304 5,018,100 14,545,454

지원사업

2017 지원사업

1,154,232,948원

1,154,232,948 782,783,530

캄보디아 600,000,000 네팔

92,742,709

필리핀 200,000,000 베트남

49,890,873

63,312,000 45,751,927 운영비 13,511,570 170,649,943

수입

지출

기타 베트남 1% 필리핀 4%

4%

9,687,200

총 수입액

1,000,000,000 800,000,000

지원사업 1,154,232,948

600,000,000 400,000,000 200,000,000 운영비 170,649,943

0 수입

지출

기타 베트남 1% 필리핀 4% 4%

국내 1%

국내 1%

미얀마 6%

미얀마 6%

네팔 8%

1,200,000,000

96,553,139

아프리카 400,000,000 미얀마

아프리카 8%

총 지출액 1,324,882,891

1,400,000,000

1,077,609,858

800,000,000

기타 0 국내

(단위: 원)

아프리카 8%

네팔 8%

2017년 국가별 지원사업

지역 12%

2017년 국가별 지원사업 캄보디아 68%

기쁨나눔재단 2018 Vol.17

캄보디아 68%

17


2018 후원계획

<2018 국가별 후원계획> 캄보디아

Cambodia

네팔

Nepal

하비에르 예수회 학교 교육 운영

자파 초등학교 건립

캄퐁톰 주 초등학교 교육운영

PHP(Pokhara Heathcare Project) 협력 이동 진료 및 환경보호

반티에이 프리업_장애인 기술학교 지원 캄보디아 예수회(Jesuit Service Cambodia) 협력 지역개발사업

미얀마

Myanmar

지진피해 여성 역량 강화

국내 외

양곤 캠피온 교육 운영

짐바브웨 청소년 센터 건립

난라잉 샨 마을 소수민족 교육시설 건립

남수단 난민 및 이재민 교육 케냐 카쿠마 난민캠프 운영 지원

베트남

Vietnam

북한 다제내성 결핵환자 지원

하노이 사회복지 센터 건립 소수민족 교육 및 식수위생 지원

방글라데시

Bangladesh

마이멘싱 식수위생 및 의료지원 가로족 청년 역량강화 교육지원

필리핀

Philippines

나가대학 협력 집짓기 마닐라 소외계층 교육보호 및 지역개발 청년활동가 교육 봉사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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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사회복지 센터 건립

국내 취약계층 반찬나눔 및 생필품 지원


기쁨나눔 게시판

새소식 김매지 홍보대사 위촉 예수회 한국관구는 2018 캄보디아 하비에르 예수회 학교 홍보대사에 김매지 現 광주대학교 교수를 위촉했습니다. 김매지 홍보대사와 기쁨나눔재단은 캄보디아의 청소년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교시설과 교육운영을 위한 다양하고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조지아 아르메니아 순례

순례지역: 조 지아 아르메니아 성지순례 초대교회의 영성과 전통을 순수한 자연속의 수도원에서 만나는 순례의 길 <연락처> *크리스마스 여행사: 권영욱 마티아 010-5485-0114

기쁨나눔재단 2018 Vol.17

여행일시: 2018.10.27 ~11.06 (10박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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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나눔재단은 국내 및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지원하고자 천주교 한국예수회에서 설립한 외교부 소관의 국제개발비영리단체입니다. 세상 속에서 소외된 취약계층의 건강한 자립을 도모하고자, 교육지원, 환경개선, 식수위생 등의 다양한 지원 사업을 국내외 기관과 협력하여 수행하고 있습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7 / T. 02) 3276-7710~1 / F. 02) 3276-7726

(재)기쁨나눔 후원대표계좌

우리은행 : 1005-501-638288

협 : 351-0180-7854-33

국민은행 : 012501-04-215923

신한은행 : 140-008- 8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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