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평생교육(01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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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dile.or.kr

2014

01 + 02

January February


대전평생교육 I Magazine

2014

January + February

발 행 인

연규문

편 집 인

연규문

편집위원

윤여일

등록번호

대전중 마00001

제 10호

발 행 일

2014년 1월 (격월 발행)

발 행 처

대전평생교육진흥원

대전광역시 중구 중앙로 101

(042) 242-5656

(042) 242-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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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짓을 배우는 수화초급반 강좌. ‘약속하다’라는 수화를 배우는 시간. 왼쪽부터 신송란, 정지남 수강생, 박현옥 강사, 장경은, 김미애 수강생.

표지 촬영_ BOM


Contents

04

대전시민대학 강좌 돋보기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가죽 소품 서정을 읊다 詩를 사랑하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짓

10 14 16

대전시민대학 참여기

포토 에세이 사람의 만남

배달강좌

새해에도 배달강좌로 이웃에게 행복을 전하세요

인문고전 명사 초청 특강

제자백가, 2500년의 논쟁 노자, 기준을 허물다

18

인문학 살롱

공자가 실어 보낸 삶의 행복 어울리고 즐겨라 내면에 있는 영혼의 이미지 아니마&아니무스

20 28

연합교양대학

2013년도 2학기 연합교양대학 돌아보기 Ⅱ

평생교육 기관탐방

한남대학교 평생교육원

30 32

현장에서 뛴다

곽미영 평생교육사

일상 속 평생교육

비행기 타지 않고도 프랑스 여행 GO~

34

대전 구석구석

대전역사박물관

36

평생학습 동아리 탐방

대전·충청통역인협회

38 40

평생교육 파트너와의 대화

대전장애인평생교육문화센터 장명순 센터장

대전평생교육 포럼

행복학습사회 실현을 위한 지역평생교육의 방향

42

여행, 세상을 통해 나를 보다

천 년 전, 흙으로 빚은 이야기 속을 걷다

46

환경과 함께하는 평생교육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

48

행복에 이르는 길

함께 산다는 것의 의미

50 55

대전시민대학 학습페스티벌

대전시민대학에서 프로가 되다

58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소식

평생학습 소식

2013 대전관광사진전 입선작 - 노루벌 설경 (박만근)


대전시민대학 강좌 돋보기

글 이해인

사진 안지용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가죽 소품 강좌명 빈티지 아기자기 가죽 소품반 A

백야관 103호 강의실에 들어서면 색색깔의 가죽 원단과 커다란 고무망치, 날카롭게 빛나고 있는 그리프 등이 수강생들을 반긴다. 흡사 작은 공방을 옮겨 놓은 듯하다. 이곳은 가죽으로 실생활에서 쓰이는 소품들을 만드는 ‘빈티지 아기자기 가죽소품반’으로 열정이 넘치는 유숙영 강사와 6명의 유쾌한 수강생들이 자신만의 보물을 만들고 있다.

명품 백 부럽지 않은 나만의 가방 대전시민대학

leather

어렸을 때부터 미술에 소질이 있었던 유숙영 강사는 북아트를 배우다 다이어리를 가죽으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가죽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한번도 가죽 공예에 도전하지 않았던 유숙영 강사는 대전에서 통가죽 공예를 배 우다 그 재미에 푹 빠져 서울에 있는 공방까지 찾아가 가죽 공예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배우면 배울수록 가죽에 빠져들던 9월에 대전시민대학과 인연이 되어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다.


대전평생교육 I Magazine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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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할 수 있을까? 바느질 못 하는데’라며 걱정을 가득 안고 온 수강생들도 그 누구보다 멋진 작품들로 자신의 솜씨를 뽐내고 있다

강의명은 ‘빈티지 아기자기 가죽 소품반’이지만 강사도 수강생들도 실생활에서 쓰이는 소품을 만들고 싶었던 터라 강좌는 실생활에서 쓰이는 가죽 소품들 중심으로 진행됐다. 목걸이 교통카드부터 파우치, 필통, 머니 클 립, 키홀더, 벨트, 가방까지 가죽 초보들이 만들어 낸

라고요. 정말 신기해요. 또, 소품이 만들어질 때마다 느껴지는

작품이라고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당장 들고 나가도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어요”라고 말을 이었다.

손색이 없는 소품들로 가득했다. 오전·오후반으로 나

작업 속도는 수강생마다 다르지만, 수강생들이 손수 도면에 맞

눠 진행되는 강좌는 오전은 주부들, 오후는 직장인들로

춰 칼로 가죽을 자르고 붙이고 구멍 내고 바느질하는 그 열정은

구성되어 있다. 오전반은 수강생들이 직접 커피와 파이

무엇과도 비교 할 수 없었다. 유숙영 강사는 특별한 솜씨가 없

등을 준비해 와 수업 전, 차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

어도 하고 싶은 마음만 가져온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배울 수

는 모습이 자못 가족인가 착각이 들 정도로 다정하다.

있다고 한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바느질 못 하는데’라며 걱 정을 가득 안고 온 수강생들도 그 누구보다 멋진 작품들로 자신

내겐 너무 특별한 가죽

의 솜씨를 뽐내고 있으니 말이다.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되자 수강생들은 전 시간에 이 어 가죽 가방을 뚝딱뚝딱 만들기 시작한다. 파란 가죽 숄더백을 마무리 하던 수강생 김근회 씨는 “고마운 사 람들이 많아서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은데 주부라 많 은 돈을 쓸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던 중 대전시민대학 에서 이 강좌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솜씨는 없 지만, 특별한 선물을 직접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죠. 처 음에는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예상외로 수강료도 저렴하고, 손재주랑 관계없이 소품마다 각자의 개성이 담겨 만드는 자체만으로도 즐거웠고 완성품마다 너무 예뻤어요. 잘했든 못했든 상관없이 ‘내가 뭔가를 해냈 구나!’라는 성취감은 한동안 잊고 살았던 저 자신을 일 깨워 줬어요”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손재주가 없 었다던 다른 수강생도 “어렸을 땐 공작(만들기)을 완성 해 본 적도 없었어요. 그런데 이 강좌에서 하나하나 소 품을 만들고, 바느질하다 보면 마음이 너무 편해지더

유숙영 강사


대전시민대학 강좌 돋보기

글 손미

사진 정인수

서정을 읊다

詩를 사랑하는 사람들 강좌명 시 낭송을 접목한 성공스피치 클리닉

잦은 송년회로 바쁜 12월, 대전시민대학에 수강생들이 모여들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각자 준비해 온 간식과 차를 나누는 강의실엔 행복이 가득했다. 시 낭송을 시작하면서 인생이 달라졌다는 수강생들. 웃음소리 가득한 ‘시 낭송을 접목한 성공스피치 클리닉’을 찾아가 보았다.

대전시민대학

poem

세대를 이어 주는 詩사랑 강의실에 들어서자 다양한 연령대의 수강생들이 취재진을 반겼다. 80대 노모를 모시고 수업을 듣는 50대 딸, 출산을 앞둔 30대 임신부, 기업 세미나를 마치고 부산에서 달려온 60대 사업가 등 다양한 연령층의 수강생들은 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전시민대학에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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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Interview

이정윤 강사의 미니 인터뷰 강사님 소개와 강좌를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저는 동시집을 낸 아동문학가 이자 시인입니다. 어린 시절 부터 시를 외워서 낭독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아

시 낭송을 접목한 성공스피치 클리닉을 기획한 이정윤 강사는 “이만큼 시

나운서, 리포터 등의 경 력을 쌓으며 말하는 것

를 사랑하고 시를 통해 자아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고 말하며 미소 지

을 집중적으로 연구하

었다. 이 강사는 시 낭송을 교육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열성

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

강사이다. 시 낭송이 한 개인을 넘어 사회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그

시 낭송입니다. 시 낭송은 종합예술입니다. 시 낭송

녀는 시가 절대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감성을 제공한다고 믿는다.

을 하면 부드럽게 혹은 강하고 애절하게 감정을 이 입해서 의사를 전달하기 때문에 말을 할 때 자신감

“아이들에게도 시 낭송을 교육합니다. 아이들은 동시를 낭송하면서 타인

이 생기는 것이죠. 요즘은 대학입시나 취업에서 면

앞에서 말할 때 자신감을 얻지요. 자연스럽게 논술, 대입 면접을 준비할

접을 보며 사람의 재능을 판단하지요. 살아가는 데

수 있습니다. 경쟁사회에서 살고 있는 어른들도 마찬가지예요. 시로 험

우리에게 가장 기본적인 것이 언변이라고 생각합니

난한 세상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타인에게 의사를 전달할 때 자신감 을 표출할 수 있어 세대 구분 없이 누구나 시 낭송을 즐기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서 누구나 시 낭송을 시작할 수 있냐는 질문에 이정윤 강사는 “물론!”이라고

다. 또한 시는 정서를 안정시켜 줍니다. 어릴 때부터 시를 접하면 학교 폭력이 사라지고 폭력적인 성인 들도 사라질 것이라 자신합니다.

시 낭송으로 시작된 두 번째 삶 최고령 수강생 정원교 씨 (82세)

확신을 주었다. 시 낭송을 즐기다 보면 타인 앞에서 떨리는 목소리, 빨라 지는 호흡, 부정확한 발음 등이 교정된다. 뿐만 아니라 심한 사투리, 혀 짧은 소리 등도 고칠 수 있다. 정확한 발음으로 또박또박 타인에게 의사

저는 얼마 전까지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 니다. 몸이 약해지니 마음까지

를 전달할 수 있어 삶 자체가 긍정적으로 변화되기도 한다.

약해져 우울증이 왔었습니

‘코리아시낭송작가협회’에서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정윤 강사는 한 달에 한

다. 그때 제 딸이 대전시

번 시 낭송 공연으로 재능을 기부한다. 이 공연에는 그녀에게 시 낭송 수업

민대학에서 시 낭송을 배

을 들었던 수강생이 모두 참여한다. 프로가 아니어도 좋다. 한 달이면 한 달. 일 년이면 일 년. 그동안 배운 그대로를 무대에서 선보이면 된다.

워 보지 않겠냐고 제안했 지요. 그래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 무대에 섰을 때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가정 때문에 제 안의

처음 무대에 서는 수강생들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타인 앞에 서는 것

끼를 발산하지 못하고 살았었는데 이제야 그 끼를

을 두려워했지만 한 번 무대의 주인공이 되고 나면 시 낭송에 대한 열병

발산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시 낭송을 시작하

에 빠져 더 열심히 시 낭송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고부터는 많이 웃게 됩니다. 하루 종일 시를 읽고 외

또한 더욱 욕심을 내 직접 시를 쓰고 등단하는 수강생도 많다. 이미 많은

우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재미있 는 세계가 있는 줄 정말 몰랐습니다. 이런 세계를 알

수강생들이 낭송과 함께 작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시 낭송을 접목한 성

게 해 준 제 딸과 이정윤 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공스피치 클리닉을 만나 자아를 찾는 사람들, 늦은 시간에도 강의실이

한 대전시민대학에도 감사드립니다.

북적대는 이유다.


대전시민대학 강좌 돋보기

글 손미

사진 정인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짓 강좌명 수화통역사 초급

비가 내리는 어둑한 겨울 저녁에도 수화통역사 초급반 강의실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대전시민대학

sign language

밤을 불태우는 수화통역사 초급반 수강생들은 피곤한 기색도 없이 밝은 미소로 취재진을 반겼다. 박현옥 강사의 손짓을 보며 부지런히 수화를 익히는 미래의 수화통역사들을 만나보았다.


대전평생교육 I Magazine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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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만나다’라는 뜻의 수화는 벌어진 양 쪽 손가락이 가까워지는 동작으로 전달됩니다. 정말로 사람과 사람이 길을 걸어와 만나는 동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말하다’라는 수화는 손이 말 을 하는 것처럼 엄지와 나머지 손가락들을 붙였다 떨어뜨리며 전 달하면 됩니다. 마치 입술을 벌려 말을 하고 있는 모양이죠. 이렇 듯 원리를 이해하면 수화 동작은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수화는 수화는 우리의 몸짓을 손동작으로 옮겨 놓은 손으로 하는 무용과 같다

손짓 한 번으로도 그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이해와 함께 정확한 동작을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박 강사의 설명을 듣던 수강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동작을 반 복해 복습했다. 왜 수화를 시작했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한 수강생 은 봉사에 뜻이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저는 사회복지사를

행복한 웃음이 번지는 수화반

꿈꾸고 있습니다. 제가 훗날 사회복지사가 되었을 때, 언어장애인

교재를 펴 놓고 손짓으로 수화를 익히던 초보 수화통역

들과 가슴으로 대화하고 싶어서 이 수업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눈

사들은 생각처럼 잘 따라 주지 않는 손가락을 열심히 구

빛과 가슴, 그리고 간단한 손동작으로 그들의 마음을 읽고 싶습니

부렸다 펴며 손의 언어를 배우고 있었다. 수강생의 수화

다.” 수화를 할 때 움직이는 손동작이 아름다운 예술과 같다고 말

동작을 지켜보던 박현옥 강사는 “수화란 하나의 언어이

하던 이 수강생은 대전시민대학에서 처음 수화의 걸음마를 뗐다.

기 때문에 동작마다 그에 맞는 표정을 지으면 더욱 쉽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가 아파요’라는 수화를

강의를 마칠 때 박 강사는 그날 가장 중요한 강의 내용을 다시 한

하면서 얼굴은 웃고 있다면 상황에 맞지 않겠죠? 수화와

번 전달했다. “수화는 표정이 거의 모든 것을 차지합니다. 언어장

함께 아픈 표정을 지어야 더욱 생생하게 의미를 전달할

애인들의 대화에서도 표정이 70%의 의미를 전달하죠. 그리고 한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수강생들을 지도했다.

가지, 수화는 손으로 익히는 언어이기에 꾸준히 연습해야 합니다.

박 강사의 말이 끝나자 수강생들은 손가락을 움직이며

몸에 익어야 하죠. 다음 시간까지 열심히 연습해 오세요.”

연습하는 문장에 맞는 표정을 지었다. 서로의 표정이 일

박 강사의 숙제에도 싫은 기색 하나 없이 수강생들은 자신 있게

그러지는 모습을 보자 강의실에는 한바탕 웃음이 지나갔

“네” 하고 대답했다. 처음 해 보는 수화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

다. 늦은 시간까지 수강생들이 지루하지 않게 수업 받는

랐다며 수강생들은 다음 학기에는 더욱 많은 수화를 배우고 싶다

비결은 바로 이러한 박 강사의 유머에 있었다.

는 포부를 밝혔다.

수강생 대부분은 수화를 처음 배우는 터라 비슷한 손동 작으로 이어지는 단어들이 헛갈리기도 하고 마음대로 따 라 주지 않는 손동작에 스텝이 꼬이기도 하지만 매일 새 로운 수화를 익힐 수 있어 누구보다 행복하다.

수화는 손이 하는 무용 수화는 우리의 몸짓을 손동작으로 옮겨 놓은, 손으로 하 는 무용과 같다. 수화 동작 하나하나 허투루 만들어진 것 없이 사람의 몸짓을 옮겨 놓았다. 박 강사는 수화의 동작 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하나 설명하며 초보 수화통역사들 이 이해하기 쉽게 인도했다.

수화란 하나의 언어이기 때문에 동작마다 그에 맞는 표정을 지으면 더욱 쉽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手話

박현옥 강사


대전시민대학 참여기

글+사진 박수용 명예기자

포토 에세이 사람의 만남

이정희 강사와 함께하는 “포토에세이” 강좌

‘내게 남은 시간’에 대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에 찾아간 수업에서도 이정희 강사와 수강생 들은 자신들의 현재와 여생을 담기 위한 지식을 배우고 서로의 삶을 공유하며 보다 아름답고 감동스럽게 기록 하고 싶어 했다.

photo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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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전평생교육진흥원 명예기자 박수용입니다. 사진과 에세이를 함께 배우고 계신 여러분 소식 을 듣고 이렇게 취재를 나왔습니다. 반갑습니다.” 짧은 인사를 건네고 이정희 강사와 수강생들의 양해를 구한 후 사진을 찍고, 녹음을 하며 수업 현장을 담아 왔다. 얼마 전 필립할스만의 ‘점핑 위드 러브’ 전이 한국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TV에서 본 기억이 난다. 참 신기하다. 그 2~3분 정도의 소개 내용은 내 기억에 남았고, 오늘 수업에서 만난 작가가 바로 할스만이었다. 우리나라 영화배우 안성기 씨도 할스만 작품에서 점프하고 있는 모습이 있어 참 대단한 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전시민대학 참여기

국적을 뛰어 넘어, 세계 여러 유명인의 모습을 담아낸 그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인물 사진의 정형성을 깬 그 의 천진한 점프 설정 사진들과 독특한 연출을 보며 작 가의 높은 안목을 엿본 기억이 선명했다. 그런데 바로 그 할스만의 사진과 그 사진의 주인공들, 사진 촬영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 프레젠테이션 자 료가 강의 중에 소개되고 있었다. 빔으로 비춰낸 사진 을 다시 자신의 DSLR로 담아내고 열심히 메모해 나가 는, 손이 바쁜 수강생들이 보였다. 열 명 남짓한 인원 에 남녀노소가 모인 이 교실이 과연 한 반이 맞을까 싶 을 정도로 구성도 다양했다. 바쁜 일상을 쪼개 대전시민대학 여러 강좌를 듣고 동

여고생에서부터 황흔의 신사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강의, 공통의 관심사를 전문적으로 접하고 일상이 더해져 더욱 풍요롭게 수업이 확장되는 “포토에세이” 강의는 꽉 차 있었다.

photo essay 몰입하며 두 시간을 보낸 수강생들은 모두 바빠졌다. 머리도, 가슴도 할 일이 많아지고, 발걸음은 이미 피사체에 닿아 있다.

수강생이 모두 모이자 이정희 강사는 포토에 대한 이야기

아리 활동도 하고 있다는 꽃중년 양춘식 님(53세, 서

를 정리하며 글을 쉽게 잘 쓸 수 있는 방법을 강의했다.

구 도마동), 사진에 대한 열정과 이정희 강사에 대한

대부분 사람들은 글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그래서 이정

신뢰와 존경이 가득한 열혈 회장님 이세용 님(65세,

희 강사는 중압감을 극복하며 에세이를 잘 쓸 수 있는 방

중구 태평동), 목회를 하시며 사진과 글에 조예가 깊

법과 좋은 예를 보여 주었다.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로 재

은 실력파 목사님, 일상을 신중하게 나누는 수줍은 청

직하셨던 故 장영희 교수님의 에세이 『내게 남은 시간』을

년, 대학 교수로 보직도 맡아 바쁜 총무님은 일요일

보여 주며 이 강사는 “에세이에 부담이 있으면 평소 독서

오후임에도 다른 일정을 미루고 참여했다. 바쁜 일상

를 많이 하며 감동적인 부분이나 좋은 글귀에 밑줄을 긋

에 지쳐 휴식을 할 수 있는 이 휴일에 모든 분들이 이

거나 메모를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문장들이 모여서

자리로 한걸음에 달려와 이렇게 열심히 배우는 것은

그 감동을 담은 더 좋은 자신만의 글로 다시 태어날 수 있

무엇일까?

다는 글쓰기 요령을 알려 주자 이 곳 저 곳에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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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감동 섞인 호응이 절로 나왔다. 인용 표시를 해 주면서 잊고 싶지 않은 감동을 자신의 글에 담고, 그 감동을 독자와 공유할 수도 있다는 설명은 청강생이 된 나에게도 참 귀한 가 르침이 되었다. 취재를 갔던 목적을 잊고 이미 수강생이 되어 대답까지 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고는 두 번, 세 번 대답을 속으로 참아 가며 포토에세이 강의에 푹 빠져 있었다. 수강생들은 사진을 찍다 보니 점점 욕심이 생겼고 사진이 추억을 선명하게 보존해 준 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이렇게 사진과 관련된 강의도 찾아 듣 게 되었다고 한다. 2학기 수업 중에는 수강생들이 함께 사진 에 담기 좋은 경치를 찾아 출사를 다녀오기도 했다고 한다.

포토에세이는 사진 속에 감동을 담아 완성해 가는 기록을 우리 모두가 남길 수 있게 해 준다

어쩜, 다들 이렇게 열심히 듣고 참여하는지, 역시 사람은 좋아 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강사의 준비도 철 저하지만 수강생 각자의 소견을 자신 있게 발표하며 알고 있 던 지식을 나누다 보니 강의는 더욱 활력이 넘쳤다. 이 강사는 바로 발표 속 인물과 작품들을 찾아 보여 주며 수강 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었다. 수업 중 암투병으로 고생하 다가 고인이 된 소아마비 수필가이자 영문학자인 장영희 교수

또한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이 주인공인 포토 다큐를 제작 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 오시는 백명자 작가(62세, 중구 태 평동)의 이야기는 자신의 재능으로 가족의 일상이 더 화목 하고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뜻깊게 다가왔다. 몰입하며 두 시간을 보낸 수강생들은 모두 바빠졌다. 머리 도, 가슴도 할 일이 많아지고, 발걸음은 이미 피사체에 닿아 있다. 이 수업이 바로 “포토에세이”가 아닌가 싶다.

님을 만났고, 우리나라 근현대의 생생한 기록을 담은 국민 사 진 작가 최민식 님도 바로 찾아 보여 주셨다.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저마다 사진을 찍어 내는 현대에, 사 진을 가치 있는 기록 유산으로 완성해 나갈 조력자를 만날

수강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정희 강사에게 고마움을 표현했

수 있는 소중한 수업이었다. 자신의 일상을 분주히 기록하

다. 그 신뢰와 인기의 비결이, 강의 중 한 분 한 분 특징을 언

고도 예쁘고 안 예쁘다는 잣대로 쉽게 사진을 삭제하는 우

급하며 발표를 유도하고 세심하게 수강생의 이름과 근황을 소

리들에게 “포토에세이”는 버릴 사진이 없도록 사진을 잘 찍

개하고 있는 노련함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 사진 속에 감동을 담아 완성해 가는 기록을 우리 모두가

벌써 수업을 정리하는 마무리 시간이 되었다. 지난 시간의 과

남길 수 있게 해 준다. 보다 많은 시민들

제를 성실하게 해 오신 ‘포토에세이’ 반 회장님은 즐겁게 본인

이 참여하여 포토에세이에 대한 쉽고

의 작품을 발표하며, 아마도 이 수업이 대전,충청 지역을 다

도 알찬, 전문적인 학습을 이어갔으

합쳐도 단 하나뿐인 “포토에세이” 수업인 줄 안다고 말하며

면 좋겠다.

흐뭇해 했다.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 이재희 양(18세, 동대전고등학교 2 학년)도 이번 과제로 대전시민대학 포토에세이 활동을 엮어 교 내포트폴리오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이 또한 이 강사의 조언으로 친구들을 담아 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에서 출발한 것이 하나의 작품이 되어 좋은 성과를 얻게 된 것이다.

박수용 귀에 쏙! 들어오게 잘 가르치는 국어 선생님이 되기 위해 매일 매일 노력하는 팔방미인, 교정, 교열 실력도 탄탄한 문장가이다.


배달강좌

글 박 선 명예기자

새해에도 배달강좌로

이웃에게 행복을 전하세요

배달강좌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대전 배달강좌 ’를 검색하시면 바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찾아가는 평생교육서비스

배·달·강·좌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도 어김없이 대전시민들에게 행복이 배달될 예정이다. 배달강좌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대전 구석구석을 찾아간다.

지난 한 해 대전시민 총 19,785명이 배달강좌를 수강했고, 배달강사 1,200명이 대전 곳곳을 누볐다. 2013년 배달강좌를 이용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가 배달강좌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내 삶의 행복에 기여했냐’는 질문에는 90%가 배달강좌로 삶이 더욱 행복해졌다고 응답했다. ‘배달강좌를 지인에게 추천하겠냐’는 질문에는 95%가 추천 의사를 밝혔다.


대전평생교육 I Magazine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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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평생교육 서비스인 배달강좌가 대전 전역으로 확대 시행된 지 벌써 3년 차에 접어 들어간다. 그 사이 꾸

배달강좌는

준히 업그레이드된 배달강좌는 대전시민들에게 교육 그

1,000여 개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중 시민들이

이상의 행복을 배달했다. 하지만 대전평생교육진흥원 배

배우고 싶은 강좌를

달강좌팀은 이에 안주하지 않을 셈이다. 배달강좌의 명성

신청하여 평생교육 강사가

을 이어가기 위해 2014년에 더욱 내실을 단단하게 할 각

학습을 배달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오를 다진다.

소외계층 비율 늘린다 배달강좌는 1,000여 개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중 시민들

배달강사 이외에도 배달강좌 전담 모니터링 전문요원

이 배우고 싶은 강좌를 신청하여 평생교육 강사가 학습

이 구성될 전망이다. 또한 기존에는 강사의 준비상황이

을 배달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몸이 불편한 노인 및 장애

나 강좌 진행상황, 학습 환경 등을 체크하는 데 역점을

인, 여유시간이 없는 직장인, 자녀 양육으로 바쁘지만 취

두었다면 학습자의 학습태도와 출석상황도 보다 꼼꼼

업을 대비하는 주부, 경제적 여유가 없어 배움의 기회가

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없는 소외계층 등 시민 각각을 위한 맞춤형 평생교육 서

현장점검에 대한 거부감을 최대한 없애기 위한 대책도

비스이다.

마련 중이다. 기존에도 현장점검과 더불어 설문지나 심 층면접을 통해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나 앞으로는 수시

올해도 ‘교육적 소외계층을 위한 평생교육 강좌’라는 배달

로 전화 모니터링과 1:1 인터뷰가 진행되어 배달강좌

강좌의 본 취지는 흔들리지 않는다. 현재 배달강좌의 소

를 내실화하는 데 고삐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외계층 이용 비율이 40~50% 정도이며, 이 비율을 늘리 기 위해 대전외곽 지역과 가정에서 나오기 힘든 이웃들을

이 밖에도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시행하는 직업교

발굴하는 것에 더욱 역점을 둘 계획이다.

육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대전시민대학과 연계하여 확

이를 위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캠페인형 홍보마케팅을

대 진행할 것이며, 배달강사의 선발기준도 높아진다.

꾸준히 펼쳐 나갈 계획이다. 참여시민, 언론, 유관기관 및

이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관련된 구체적인 안이 나

평생교육 기관 등 대상별 전략적 홍보마케팅을 통해 사업

오는 대로 배달강좌 홈페이지(edulife.dile.or.kr)에 공

인지도를 높일 것이며, 특히 노인 및 장애인 등 소외계층

고할 예정이다.

의 참여 한계 극복을 위해 해당 밀집지역에 집중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배달강좌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매월 첫째 주 일요일 까지 대전배달강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

다각화된 모니터링 전담요원 투입 배달강좌제가 비교적 빨리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현 장점검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며 배달강좌의 문제점 과 개선점을 끊임없이 찾아내어 고치려고 노력했기 때문 이다. 배달강사로 구성된 40여 명의 모니터링단은 매월 4~5개의 강좌를 맡아 모니터링 후 매월 마지막 주 화요 일과 목요일에 1~2시간 씩 정기회의를 진행했다. 올해는

면 된다. 별도로 대전배달강좌 블로그(http://blog. naver.com/djdiling)에 모니터링 결과가 매일 업데이 트 되고 있으니 참고한다면 강좌를 신청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박선 대학시절부터 각종 간행물 및 사보를 편집·기획했고, 성공매거진 <마이라이프> 최 연소 편집장을 역임했다. 취재하면서 만난 행복한 부자들이 ‘꿈’을 가지고 있다는 공 통점을 발견, 현재는 꿈을 키우는 경제교육 강사로 활동 중이다.


인문고전 명사 초청 특강

글 손 미 사진 안지용

제자백가, 2500년의 논쟁 『춘추전국이야기』의 저자 공원국 작가

11월 21일(목)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이 장암 관에 모였다. 독자와의 첫 만남을 가졌던 지역이 대전이라며 공원국 작가는 시민들을 마주한 자리에서 밝은 미소를 보였다. 그는 글을 쓰는 직업이라 말주변이 없지만 열심히 이야기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강의를 시작했다.

세상의 주체였던 제자백가 제자백가는 격동의 시대인 춘추전국시대를 살아낸 사 람들이다. 자신의 이상으로 세상의 군주들과 사람들을

오랜 시간 내려온 제자백가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그들은 이 세상을 바꾸

“제자백가를 두 시간 동안 이야기 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오늘 이

려는 큰 생각을 했다. 힘이나 무력이 아닌 지혜와 도덕

강의는 짧은 시간이라 제자백가를 다 알 수는 없어도 그 의미와 가치

으로 세상을 바꾸고자 했다. 새로운 길을 열어 가는 것,

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공원국 작가

그것이 바로 도(道)이다. 제자백가의 지혜와 사유가 하

는 운을 떼었다. 얼마 전 공 작가는 이란에 대한 책을 읽다가 ‘모든 별

나의 길이 되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도 그들이 하나의

들이 이란의 다마반드(5,610m의 성층 화산)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길, 즉 도(道)를 열었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읽었다. 그 문장에서 공 작가는 걷잡을 수 없는 호기심을 느

비록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우리는 아직도 제자백가가

꼈다. 도대체 왜? 라는 의문이 이어졌다. 궁금한 것은 꼭 확인해 봐야

한탄했던 그 험한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 시대에 맞는

하는 그의 성미답게 그는 당장 다마반드를 찾아갔다. 그는 다마반드의

새로운 지혜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자백가를 온

험준한 굴곡에 두 발이 묶여 그곳에서 꼬박 하룻밤을 보내게 됐다. 오

전히 익히고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현 시대는 제자백

랜 시간 하늘을 지켜본 결과 그는 별이 산의 왼쪽에서 오른편으로 넘

가를 이해하지 않고 자본만 쫓아 살고 있다. 깊은 사고

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책 속의 문장은 사실이었다. 그때 그는 깨달았

가 없다면 언제나 끌려가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제자

다. 긴 시간을 두고 천천히 봐야 할 것이 있다. 긴 시간을 두고 느껴야

백가와 같이 자신의 인생을 넘어 세상의 주체가 되기 위

할 것을 짧은 시간에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해서는 끝없는 탐구와 사고가 필요하다.

제자백가가 그렇다. 오랜 시간 사라지지 않고 몇 천 년의 시간을 흘러

제자백가를 이해하면 타인의 심중을 보다 잘 이해할 수

내려온 것은 분명 그들의 사유에 우리를 위로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

있다. 그로 인해 좋은 사람을 좋아할 수 있고 악한 사람

이다. 그렇다면 제자백가의 어떤 점이 이토록 오랜 시간 사람들의 사

을 싫어할 수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이보다 더 큰

유를 지배하고 있는 것일까?

지혜가 어디 있겠는가.


대전평생교육 I Magazine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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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손 미 사진 안지용

노자, 기준을 허물다

노자의 방식으로 세상 보기 춘추전국시대 당시 수많은 사람이 살았지만 예민한 몇 명만이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했다. 그 중 한 명은 공자였 고 한 명은 노자였다. 공자는 모든 행동이나 생각을 예에 맞춰 야 한다는 하나의 기준을 세웠다. 그러나 노자는 달랐다. 그 어떤 아름다운 것과 도덕적인 것이더라도 그것이 기준이 된다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의 저자 최진석 교수

면 우와 열이 생기고 우는 열을 억압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차별이 생긴다. 구분하고 배제하고 억압하는 한 차등과 갈등이 생긴다는 의견을 세워 공자에 반대했다. 아무 리 선한 것이라도 그것이 기준이 되는 순간 권력이 되고 폭력

인문학에 대한 대전시민의 열기는 뜨거웠다. 12월 19일(목)에 앉을

이 되므로 노자는 모든 기준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자리가 없을 정도로 컨퍼런스홀을 가득 메운 대전시민은 최진석 교

우리가 이 세계를 살아갈 때 기준을 정해 둔다면 그것은 공자

수의 강의를 한 글자라도 더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웠다. 2500년 전

의 방식으로 사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이 세계를 바

의 노자를 불러온 최진석 교수의 강의를 담아 보았다.

라볼 때 어떤 관점도 기준도 없이 바라본다면 그것은 노자의 방식으로 사는 것이다. 개념의 세계를 벗어났을 때 비로소 인간은 독립적 주체가 된

주도적인 삶 찾기

다. 독립적 주체는 세계를 보이는 대로 본다. 모든 개념의 상

소련이 해체될 때 사람들은 이 이상 충격적인 변화가 없을 거라

태를 벗어나 무의적 상태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것이 바로

생각했지만 앨빈 토플러는 “이제 변화의 서막이 올랐다”며 급속

2500년 전 노자의 꿈이었다.

도로 변화할 세상을 예상했다. 춘추전국시대에도 사람들의 의식을 바꾼 큰 변화가 오는데 그것 은 바로 철기의 발명이다. 새로운 도구의 등장에 그것에 적응하 는 계급과 적응하지 못한 계급이 생겨났다. 철기에 적응하는 계 급은 중심에서 소외된 계급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 이지 않았던 계급은 중심을 차지했던 계급이었다. 철기의 등장으로 산업이 발전했고 계급은 뒤바뀌었다. 진리가 흔들렸다. 정치, 종교, 경제 등 모든 것들이 달라졌다. 사람들은 진리가 흔들리자 신이 틀렸다는 생각으로 신에게 등 돌리고 인 간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믿음의 시대에서 생각의 시대로 넘어 온 것이다. 생각하는 시대의 최고 권력자는 인간이다. 춘추전국시대의 혼란은 절대적인 힘이 사라진 이 세계에 인간 TIP

만 남았기 때문에 가속화됐다. 이제 인간은 어떤 절대적인 힘 에도 의존하지 않고 오직 인간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야 할 때가 왔다고 인식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인간의 힘, 즉 생각의 길인 도(道)이다.

인문고전 명사 초청 특강은 대전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련된 ‘인문고 전 읽기 운동’의 일환으로 대전평생교육진흥원, 한밭도서관이 공동주관하며, 매월 대전시민대학 장암관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리는 정기 특강입니다. 신청 문의 042-250-2721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정책기획부 윤여범


인문학 살롱

글 이해인

사진 안지용

공자가 실어 보낸 삶의 행복

‘인간 자’라 불리는 공자

어울리고 즐겨라

공자는 궁정과 귀족의 전용이었던 문명을 많은 사람이 즐기고 누리

『공자의 축구, 양주의 골프』의 저자 이호영 작가

“같이 또는 혼자 노는 즐거움을 찾자”라는 말로 시작한 강의는 만물 의 척도인 미터법과 같은 ‘기준’을 강조했다. 그 기준이 바로 ‘예’다.

도록 만든 인물이다. 공자는 놀 때 놀고, 배울 때 배우고, 즐길 때 즐 기더라도 기본이 되는 규율 즉, ‘자(尺)’를 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문명은 인간이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 줬지만, 우리는 그 안에 서 ‘자’를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이 ‘자’를 벗어난다면 그에 합당한 형벌이 뒤따른다. 또한 두 개의 ‘자’가 존재한다면 싸움과 전쟁, 기 아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공자는 ‘기준은 하나여야 한다’ 고 말한다.

단풍이 채 떨어지기 전, 겨울을 재촉하는 매서운 추위가

여럿이 축구를 하기 전에는 우선 혼자서 잘 놀 줄 알아야 한다. 자

기승하던 11월 12일(화) 대전시민대학에는

기 자신이 바로 선 다음에야 공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서 잘 논

공자의 축구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다는 것은 나를 찾는 것이다. 인간을 결정짓는 것은 감정인데 이 감

사람들이 재미없게 노는 것 같아

정이 ‘나’일 가능성이 높다. 나를 찾았다면 이제 남들과 같이 노는 놀

『공자의 축구, 양주의 골프』를 쓰게 됐다는 이호영 작가는 공자가 추구했던 삶과 문명을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냈다.

이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남을 인정하는 방법을 축구로 비유하자면 ‘패스’이다. ‘패스’가 잘되면 ‘골’로 이어진다. 자기 자신을 알고 사랑 하고 더불어 남과 어울려 사는 것이 공자의 축구라고 이 작가는 설 명한다.

Best보다 Better의 삶 이호영 작가는 공자와 더불어 양자의 삶을 함께 설명했다. 양자는 개인적인 즐거움을 추구했던 인물로 공자와 대비되는 인물이다. 이천 년 동안 양자에게는 개인주의적인 이기주의자라는 모함이 따 라 다녔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양자는 인생에서 자기 의지와 자기의 즐거움을 중시한 인물일 뿐이다. 공자가 축구라면 골프를 치 는 양자는 ‘인권주의자’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호영 작가는 ‘좀 더 즐거운 삶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 는 질문에 내가 좋아하는 곳에서 잘 하는 일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 법이라 말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겠 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내가 있는 곳에서 잘하는 일로 성장하는 것이 내가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다. Best보다 Better가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대전평생교육 I Magazine 01+02

글 박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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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인수

옛이야기를 통해 바라본 희생당한 여성성 현대사회는 남성성이 우세한 시대에 억압 받는 여성과 그로 인하여 상처 입은 사람들이 공존하는 사회이다. 아직까지 남성성이 우세하지만 건강하 고 힘 있는 남성들 역시 미발달된 상태로 살아간다. 고 작가는 집단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신화와 옛이야기에서 우리 안에 공 존하고 있는 남성성과 여성성을 발견했다. 한 예로 『심청전』의 심 봉사는 여성성과 단절되어 상처 입은 남성성을 보여 주는 전형적인 이미지다. 아

내면에 있는 영혼의 이미지

아니마 Anima & 아니무스Animus

버지의 필요에 따라 딸을 희생시키는 스토리는 동서양의 옛이야기에서 쉽 게 찾을 수 있다. 그만큼 남성을 위해 희생당하는 여성은 예전부터 흔한 이

『선녀는 왜 나무꾼을 떠났을까?』의 저자 고혜경 작가

미지로 전래되고 있다.

상처 치유를 위한 세 가지 방법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10일(화)에

고 작가가 제안하는 내면의 치유 방법은 간단하다. 첫째, 눈을 안으로 돌려

인문학 살롱 강연을 맡은

라. 살면서 모든 문제는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 조셉 캠벨은 “사람은 삶의

『선녀는 왜 나무꾼을 떠났을까?』의 저자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살아 있다는 느낌을 찾는 것”이라고 말

고혜경 작가의 내면을 향한 울림이 대전시민대학

했다. 내면을 들여다보는 인간은 양성의 조화로운 꿈에 닿을 수 있을 것이

장암관 컨퍼런스홀 안을 조용히 퍼져 나갔다.

다. 둘째, 우리 가슴의 목소리를 들어라. 가슴의 소리를 들으면 무의미함, 권태로움, 가치 없음, 기계 같은 느낌을 몰아내 준다. 마지막으로 되고 싶 은 내가 되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만들어라. 끝없이 높은 이 상을 세워 놓고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누가 가르쳐 주었는지도 모를) 대로 살지 말고, 조금 못났더라도 자신의 모든 부분을 수용하기 시작하면 행복 해진다. 더 이상 쓸데없는 에너지를 쓸 필요가 없어진다. 이것이 훨씬 순리 적이고, 자연스럽다.

아니마/아니무스가 조화를 이룬 ‘참모습’ 상상은 무의식 속에 잠재된 가능성을 현실로 빚어내는 마법의 힘이 있다. 남성성과 여성성이 조화를 이루는 성숙한 인간이 되기를 갈망하고 그런 자 신의 모습을 그려 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양성의 조화는 내면 작업을 통해 서 나타난다. 미성숙한 인간 내면의 아니마/아니무스가 조화를 이룰 때, 분 명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존재가 될 것이다. TIP 인문학 살롱은 ‘인문고전 읽기 운동’의 일환으로 대전평생교육진흥원과 문화가치원이 공동 주관하며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형식으로 매월 대전시민대학 장암관 1층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되는 정기 특강입니다. 신청 문의 042-250-2721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정책기획부 윤여범

인간 내면에 있는 영혼의 이미지인 남성 자아의 여성성(아니마)과 여성 자아의 남성성(아니무스)이 조화를 이룬 삶을 위해서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가슴의 소리를 들어 보세요. 답은 내 안에 있습니다.


연합교양대학

글+사진 정회헌 명예기자

날이 금세 쌀쌀해지나 싶더니 훌쩍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이 다가와 2학기 연합 교양대학도 종강을 맞게 되었다. 호기심과 열정이 가득했던 그 현장 속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2013년도 2학기

연합교양대학 돌아보기Ⅱ

자랑스런 한국사

서울대학교 허성도 교수

기존 인문학의 향기 수업 무대와 달리 이번 수업의 무대는 교탁 하나밖에 준비되지 않았다. 스크린도, 어두운 조명도 없이 밝은 빛 아래 허성도 교수 는 무대 위로 올랐다. 준비된 노트북도, 대본도 없었지만 허 교수는 교단에 서서 수강생을 둘러봤다. “대한민국 신문의 정치면과 사회면이 뉴스의 전부라면, 이 나라는 벌써 망했어야 하죠?”라는 질문으로 허 교수는 강의를 시작했다. 허 교수는 TV 뉴스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망해도 수십 번 망했어야 하지만 휴전협정 이 후 60년 만에 눈부신 경제 발전과 사회 안정을 이룩한 나라가 우리나라라 고 강조했다. 2013년 10월 29일(화)

또한 우리의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 국민의 우수성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조선이 500년 만에 망한 나라라고 기억하지만 유럽과 중국, 일본에서 500년 이상 유지된 왕조가 없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 하며 자랑스런 한국사를 연설했다.


대전평생교육 I Magazine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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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교양대학을 찾은 최고의 강사진

인문학의 향기

나를 작가로 만든 인문학적 감수성

손미나 작가

전 KBS 아나운서, TV 방송 출연 등으로 유명한 손미나 작가의 강연이었던 만큼 강의 의 현장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특히 학생보다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로 인기 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2007년 직장을 나와 전 세계 길거리 골목골목, 산과 바다를 여행하며 글을 쓰기도 하면서 1분이 소중할 정도로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라며 근황을 전한 뒤 ‘중요한 선택을 할 때, 당신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라며 청중에게 질문을 던졌다. 강 의는 이 질문에 손 작가 개인의 경험을 비춰 답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진행됐다. 손 작가는 “특별한 삶을 원한다면 미쳐야 한다.”며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는 꽃밭을 볼 2013년 11월 5일(화)

수 있게 두려움을 깨고 여행을 시작해 보라며 강의를 마쳤다.

『삼국유사』 이야기의 품격

대전대학교 민찬 교수

이날 강의는 신달자 시인의 강의였다. 그러나 신 시인의 개인사정으로 급하게 대전대 학교 민찬 교수가 강의를 하게 됐다. 공지를 듣지 못한 많은 시민들이 동요했지만, 민찬 교수가 강단에 올라 『삼국유사』의 이야기를 시작하자 시민들과 학생들은 금세 강의에 빨려 들었다. 민찬 교수는 “『삼국유사』에는 삼국시대에 벌어진 여러 가지 일들이 기록됐다.”며 “『삼국 유사』가 없었으면 삼국시대에 벌어졌던 일이나 전승된 수많은 이야기를 알 수가 없었 을 것이다.”고 그 가치를 설명했다. 민 교수는 “『삼국유사』가 없었다면 우리는 막돼먹은 미개한 민족으로 남아 있을 뻔 했다.”며 “우리는 『삼국유사』 덕분에 문명인이라는 자부 2013년 11월 12일(화)

심을 갖게 됐다.”고 다시 한 번 역설했다.


연합교양대학

인문학의 향기

일본 속의 한국 문화

명지대학교 유홍준 교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 교수가 강단에 오르자 청중은 교수의 등장 을 박수로 반겼다. 유 교수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반목하는 현실에 답답해 했다. “자 체 경제력이 우리보다 큰 일본과 이에 뒤지지 않은 우리나라가 결속해 세계 시장에 맞서야 하는데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라고 말한 뒤 일본 속에 있는 한 국 문화를 설명했다. 유홍준 교수는 청중들에게 “이성적으로 생각하라”고 강조했다. 오늘날의 시각으 로 일본을 왜(倭)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개념이라며 역사를 바르게 잡아야 한다고 강력히 말했다. 유 교수는 이날 강의를 “우리가 일본에게 모든 것을 해 준 것이 아 니라 한반도로부터 영향 받지 않은 것이 없다.”고 요약하며 우리가 역사를 바로 2013년 11월 19일(화)

알아야 일본에 역사를 왜곡하지 말라고 주장할 수 있다고 청중에게 전했다.

정회헌

대학에서 언론정보학을 전공하고, 온라인 웹진 꼼(www.onaircomm.net)에서 편집장을 역임한 뒤 기자로 활동 중이며, 자신의 꿈을 위해 신발끈을 오래 여미고 있는 대기만성형 대학생이다.

인문학의 향기 종강식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종강 식이 11월 26일(화) 단재홀 에서 열렸다. 이날 학생들은 그동안 조별로 준비한 과제 를 발표하며 한 학기를 마무 리했다.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연규문 원장은 조별 과제 발 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 상을 수여하며 한 학기 동안 고생한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날 많은 준비 끝에 재치 있는 발표를 마친 우송대 1조에게 금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우송대 1조 학생들은 협동심을 자랑하며 심사위 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발표에 임해 준 충남대 2조 학생들에게 은상이 수여됐으며 또한 끝까 지 성실함을 보여 준 충남대 5조에게 동상이 수여됐다.


대전평생교육 I Magazine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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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수진, 손 미, 이해인 사진 안지용, 정인수, 손 미

대전의 재발견

과학도시 대전과 대전특구

한밭대학교 최종인 교수

대전역에 서지 않는 기차가 있다. 현재는 하루에 단 한 대뿐이지만, 앞으로는 교통 의 중심지라 불리던 대전의 역할이 약해질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대전의 ‘새로운 기회의 창’은 무엇일까? 바로 ‘과학도시 대전’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와 벤처기업,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IBS), 그리고 세종시가 이를 뒷받침할 것이고, 국제과학비즈 니스벨트가 대전에 들어서면 IBS 연구단 하나에는 100여 명의 세계적인 과학자가 모일 것이다. 최종인 교수는 이로써 무엇보다 중요한 기초과학분야가 대전에서 꽃을 피우게 된다 고 강조했다. 새로운 대전을 위해 대전의 강점과 잠재력을 발휘하는 데 지혜를 모아 2013년 10월 30일(수)

야 한다며 협력 도시로서의 종합적 역할을 맡을 세종시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민사회운동의 성장과 과제

목원대학교 장수찬 교수

고대 그리스부터 근대 민주사회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집단적 갈등과 투쟁을 통해 개인의 자유를 되찾고자 하였다. 민주주의를 이룩하고 물질과 행복이 비례하던 근 대에서 이제 더 이상 물질과 행복이 비례하지 않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이 미 자유를 찾은 우리는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 주류적 가치에 대한 비주류의 도전 이 바로 시민운동이라 말하며 장수찬 교수는 대전에서 그동안 발생한 주요 시민운 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문예공원을 지켜 내고 월드컵 경기장 부지를 이전한 사연과 월평공원, 갑천 생태 지 키기 운동의 전개 과정, 그 의의에 대해 설명하면서 대전의 주요 시민운동단체들을 2013년 11월 6일(수)

소개하였다.


연합교양대학

대전의 재발견

윤봉길 의사의 농촌 계몽운동과 상해 의거

충남대학교 김상기 교수

대전 충무체육관에는 윤봉길 의사의 동상이 있다. 상해 홍커우 광장에서의 의열 활동 으로만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은 청소년 시기부터 야학을 만들고, 유실수를 재배하게 하거나 금융조합을 만들어 농촌을 잘살게 만들고자 노력했던 농촌계몽운동 가이기도 했다. 윤봉길 의사가 20세에 저술한 『농민독본』 제 2권에는 “자유의 세상은 우리가 찾는다.” 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구절을 통해 독립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드러낸 이후 중국으로 망명해 상해 의거 이전까지 윤봉길 의사는 혹독한 삶을 살았다. 김상기 교수는 이러한 윤봉길 의사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상해 의거의 의의를 일본 정부에 실질적인 타격을 준 데에서 찾았다. 중국 내 반한 감정을 완화시키고 중국 정부의 지지를 받게해 준 윤 봉길 의사는 만주지역의 한·중 연합 항일 투쟁의 시초가 되었다.

인물로 바라보는 대전근대미술의 흐름과 정체성

2013년 11월 13일(수)

한남대학교 변상형 교수

TV 프로그램 <히든싱어>에는 한 명의 가수와 그를 따라하는 사람들 여럿이 나와 얼굴을 드러 내지 않고 노래를 부른다.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똑같은 목소리와 창법에 종종 경력 10년 이 상의 가수들이 먼저 탈락하기도 하는 이변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 숨겨진 고수들 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놀랍기까지 하다. 변상형 교수는 6.25 전쟁 이후 전국에서 가장 먼저 미술협회를 만든, 대전미술의 뿌리인 박 성섭, 이동훈, 박승무, 이응노, 정택근 등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서울에 가지 않고도 실력만으로 평단의 인정을 받았던 이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동시에 대전에 남아 있는 그들의 흔적을 찾아보았지만 사라진 곳이 대부분이었다라며 깊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2013년 11월 20일(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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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전하는 대전 Story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박지연

음악은 왜 우리를 사로잡는가? 음악은 우리 안의 감성을 일깨워 처음 그 음악 을 들었을 때의 추억까지 떠오르게 하기 때문이라고 박지연 강사는 말한다.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긍정적인 기능인 위로, 기쁨,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며 영화 <쇼생크 탈출>, <피아니스트>, <친절한 금자씨> 속 클래식 음악이 나오는 영상을 보았다. 클래식 음악으로 위로 받고, 기뻐하고, 희망을 품는 영화 속 인 물들에게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봄을 배경으로 한 슈만의 클래식 음악과 버스커 버스커의 대중음악을 비 교해 보며 클래식 음악의 통찰과 대중음악의 공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2013년 11월 27일(수)

Classic

대전의 재발견 종강식 한 학기 동안 ‘대전의 재발견’ 시리즈 강의를 들으며 수강생들은 조별로 대전의 문화재와 관련된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 하는 과제를 제출했고, 그 중 6팀이 종강식 전에 따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데이트 코스를 직접 개발하거나 대전시티투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우암사적공원이나 계족산성, 보 문산, 식장산, 고산사의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수강생들의 아이디어가 빛나는 시간이었다. 발표팀 중 동상은 충남대 4조, 은상은 한남대 15조, 금상은 배재대 3조가 받았으며, 수업 진행을 돕고 결석을 한 번도 하지 않아 포인트를 가장 많이 얻은 수강생 1명도 특별상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연규문 원 장의 “학교 바깥에서 9개 대학의 학생들이 매주 다양한 주제의 교양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한 학기”였다는 말씀을 끝으로 2학기 연합교양대학도 마무리되었다.


연합교양대학

현장 체험 학습

강의실 밖에서

문화를 체험하다

11월 16일(토) 연합교양대학 대전의 재발견 현장 체험 학습 현장에는 많은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먼저 대전컨벤션센터 첨단 과학관과 국립중앙과학관, 창의발명체험관을 찾은 학생들은 지난 93년 대전엑스포의 열정을 간접 체험했다. 당시 어린 나이였던 학 생들에게는 대전엑스포의 영광을 사진이나 이야기로만 접했던 터라 더욱 과학관의 체 험들이 신비롭게 다가왔다. 이어 방문한 카이스트 교내를 걸으며 친구들과 담소를 나눴고 유성온천 체험 족욕장을 방문해 발을 담그며 유성온천의 시원함을 만끽했다. 마지막으로 원도심을 방문한 학생 들은 스카이로드의 아름다운 빛축제를 올려다보며 체험학습을 마쳤다.

대전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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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향기

11월 16일(토) 이응노미술관 앞은 연합교양대학 인문

우송대학교 철도건설시스템과 3학년 이동준 학생은 “프로그램이 너무

학의 향기 현장 체험 학습에 참석하기 위해 9개 대학

좋아요. 평소에 접할 수 없었던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에서 모인 학생들로 북적거렸다. 학생들은 현장체험

학교 때문에 대전에 와 있던 터라 대전의 문화를 즐길 기회가 없는데 연

학습의 첫 프로그램인 이응노미술관 내 전시를 관람

합교양대학을 통해 그 기회를 얻게 된 것 같아 기쁩니다.”라며 현장체험

하면서 우리지역 작가인 이응노 선생에 대한 전문 큐

학습에 처음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레이터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이어 창작 무용극 <계룡이 날아오르샤>를 보기 전 작품의 대본을 쓴 홍

이응노 선생의 그림과 미술세계, 선생의 개인적인 역

원기 작가의 간단한 작품 설명이 이어졌다. “계룡은 풍수지리적으로 닭

사까지 한 번에 학습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이 날개를 땅에 묻고 들어가 있는 형상입니다. 이 계룡에 얽힌 이야기를

이응노미술관을 둘러본 학생들은 그 자리에서 현악 4

춤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특히 우리의 춤은 외국에서도 인기가 좋습니

중주의 연주회를 감상했다. 각자 휴대폰에 시선을 뺏

다. 여기 계신 대학생 여러분들이 대전의 무용에 많은 관심을 보여 주신

겼던 학생들도 미술관 내에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이

다면 우리의 무용이 더 빠르게 세계로 퍼져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흐르자 현악 4중주의 연주에 집중했다. 브람스의 경쾌

라고 홍원기 작가는 무용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한 음악이 이어지자 학생들은 손가락을 까딱까딱 박

에서 이어진 <계룡이 날아오르샤>의 관람을 끝으로 2013년도 2학기 현

자를 맞추며 흥미를 보였다.

장체험학습은 막을 내렸다.


평생교육 기관 탐방

글 백다함 사진 한남대학교 평생교육원 제공

전 연령을 아우르는 배움인 양성소

한남대학교 평생교육원 젊은이들의 대학 캠퍼스와 마주 보고 있는 한남대학교 평생교육원은 멀리서도 파릇한 배움의 향기가 풍긴다.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이 새로운 배움과 체계적인 인생설계를 위한 열정으로 모이는 한남대학교 평생교육원, 그 문을 열고 들어가 보았다.

배움의 끈을 놓지 말자 한남대학교 평생교육원은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각종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이재호 한남대학교 평생교육원장은 배움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도전정신을 통해 평생토록 무언가를 배우며 발전해 나가는 것, 즉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평생교육에서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한다.

이재호 한남대학교 평생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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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교육은 평생 동안 이뤄진다는 평생교육의 기본개

평생교육원의 커리큘럼 중 ‘100세 시대 노후설계’ 교

념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 중요성이 대두되어 왔다. 한남

양과정은 노인들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에게도 노후복

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이 같은 기본개념에 체계적인 커리

지증진에 대한 교육을 했다. 더불어 국민연금공단과

큘럼을 더함으로써 나이 제한 없이 지역민 모두가 배움

한남대학교가 MOU를 체결하여 지역주민에게 더욱

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점은행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MOU 체결

제, 전문자격과정, 예술창작과정, 취미교양과정 등 다양

은 공공기관과 대학이 손을 잡아 산학협력의 좋은 모

한 커리큘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평생교육의 꿈을 이

델이 되어 노후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올바른 경제관

룰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념을 확립시키고 미리 준비하는 노후대비의 필요성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2의 인생을 꿈꾸다 한남대학교 평생교육원은 학습과목이 다양한 곳으로 꼽 힌다. 2012년에는 학점은행제 총 159 과목을 개설하였 으며, 2013년에는 대학 평생교육원 협의회에서 ‘아동· 청소년 상담사 과목’을 승인 받으며 계속해서 새로운 분 야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그 시기에 유행하는 교육과정 은 빠른 시일 내에 협의하여 커리큘럼에 넣을 수 있도록

이처럼 한남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연령대를 불문하고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누구나 원하는 강좌를 보고 듣고, 익힐 수 있도록 입구를 활짝 열어 놓았다. 새로운 배움의 길을 찾고 있다면 한남대학교 평생교육원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은 어떨까. 어제보다 더 발전한 삶을 누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개설하고 있다. 이렇게 개설된 역사논술지도사, 바리스 타과정 등 실용적인 강좌는 수강생들로부터 인기가 높 아 등록을 서둘러야 할 정도이다. 한남대학교 평생교육 원의 학점은행제는 고등학교 졸업자나 동등 이상의 학 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배움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 장애인은 30%, 국가보훈대상자는 100%의 장 학금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혜택도 마련되어 있어 시민 들이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얻고 있다. 이곳에서 자격증 을 취득한 수강생들은 강사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길로 뻗어나가고 있다.

TIP

학기 중 개관 시간 평 일 : 09:00 ~ 22:00 토요일 : 09:00 ~ 13:00 휴관일 : 일요일, 국경일, 한남대학교 개교기념일(4/15)

방학기간 개관 시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커리큘럼 마련 한남대학교 평생교육원에는 창업동아리도 활성화되어 있다. 대전시에서 후원하는 ‘대학창업 300프로젝트’에 서 자금을 지원받아 학생들은 창업을 준비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미래설계를 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한남대학교

평 일 : 09:00 ~ 15:00 토요일 : 09:00 ~ 13:00

한남대학교 평생교육원 대전광역시 대덕구 한남로 70 한남대학교 평생교육원 042-629-7993 http://lec.hnu.kr


현장에서 뛴다

글 김수진 사진 정인수

새롭게, 그리고 계속될

평생교육으로 맺어진 인연 한남대학교 평생교육원 곽미영 평생교육사

겨울방학이 성큼 다가와 12월을 훌쩍 지나고 있지만, 대학가의 활기는 사그라질 줄 모르고 매일 새롭게 피어난다. 새 건물과 마주한 한남대학교 옛 건물에 자리한 평생교육원도 이는 마 찬가지. 이곳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한 곽미영 평생교육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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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에서 교육의 안내자로 어린 시절의 곽미영 평생교육사는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많은 꿈 많은 아이였다. 멋있는 군복에 절도 있게 행군하는 멋진 군인을 꿈꿔 보기도 하고, 예쁜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기도 했다. 계속 간직하고 있었던 화가라는 꿈에 영향을 받아 대학교 전공을 미술교육으로 결정했고, 대학원에 선 서양화를 전공했다. 전공을 살려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7년 전, 우연히 한

더 많은 수강생이 더 많은 배움을 이곳에서 채워갔으면 좋겠다는 바람 하나로 오늘도 그녀는 새롭고 즐겁게 하루를 연다

남대학교 평생교육원을 알았다. 그때부터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평생교육원에서 맡은 일은 그동안 그녀가 해 오던 일들과는 많이 달랐다. 강사 를 섭외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등 일반 교양강좌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관련 기 관과 협력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그야말로 평생교육 전반의 관리를 도 맡았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직접 행정적인 실무를 하면서 교육자, 수강생 입 장이었을 때 몰랐던 많은 것들을 역지사지로 이해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녀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수강생들이 요청한 내용이나, 수업을 듣는 동안 나오는 건의사항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모든 요청을 반영할 수 는 없지만, 최대한 수강생들의 입장을 배려하려 한다.

첫 시작의 마음가짐 그대로 한남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시작한 새로운 삶과 더불어 보람도 함께 찾아왔 다. 평생교육원이기에 가능한 ‘오래된 인연’이 많기 때문이다. 자격증 강좌나 교양 강좌를 들으러 한두 학기 다니는 수강생도 있지만, 학점은행제로 2~4년 정도 평생교육원을 마치 집처럼 늘 찾아오는 수강생도 많다. 또 20년 넘게 한 남대학교에서 미술 교육을 받으며 곽미영 평생교육사와 긴 인연을 만들어가 는 수강생도 많다. 그녀가 일과를 마치고 틈틈이 그린 회화 작품을 그 수강생 들과 같은 곳에서 전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그런 말이 있잖아요. ‘고기도 먹 어 본 사람이 안다’고, 평생교육도 한번 수강하신 분들이 계속 찾아요. 자주 오 셔서 이제 얼굴을 익히고 인사도 주고받는 분들의 경우엔 가끔 작은 엽서 같은 선물을 주시기도 하고요. 그렇게 점점 더 알아 가는 분들이 많아지는 게 제일 보람차죠. 그만큼 평생교육의 가치를 알아주시는 거니까요.” 프로그램을 관리하면서도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개설하지 못 해 그녀는 늘 아쉽다. 하지만 더 많은 수강생이 더 많은 배움을 이곳에서 채 워갔으면 좋겠다는 바람 하나로 오늘도 그녀는 새롭고 즐겁게, 한남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하루를 연다.

※ 알립니다

대전평생교육 제9호(11·12월호) 현장에서 뛴다 코너의 정선옥 평생학습사를 정선옥 평생교육사로 바로 잡습니다.


일상 속 평생교육

글+사진 주영선 명예기자 교정+교열 박수용 명예기자

비행기 타지 않고도

프랑스 여행 GO~! ‘길 위의 인문학’, ‘빛과 환희의 인문 세상’, ‘프랑스 문화테마기행’ 등 제목만 들어도 뭔가 많은 것들로 채워져 있을 것만 같다. 이 제목은 지난 가을부터 대전 시내 곳곳의 도서관에서 저마다 시민을 대상으로 펼쳐 온 인문학이나 예술과 관련된 강좌명인데, 이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재단에서 지원하는 시민인문강좌로 청소년 이상 다양한 연령층 모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히 마음을 끄는 폭넓은 주제로 저녁 시간에 각 도서관의 시청각실, 다목적실 등 대형 강의실에서 특강이 진행되고 있어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 중에서 송촌평생학습도서관의 시민인문강좌프로그램을 찾아가 보았다.

대전 시민, 프랑스문화테마 기행(紀行)을 가다 송촌평생학습도서관 프랑스하면 그 넘치는 자유와 문화의 상징으로 제법 마음을 당기는 매력을 가진 나라이다. 특히 2012년 말에 개봉한 영화 ‘레 미제라블’은 조금만 앞서 개봉했다면 대선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평할 만큼 관심을 모았고, 뮤지컬 또한 끊이지 않는 인기로 여러 버전으로 곳곳에서 상연되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 대한 관심이 소홀해진 것은 사실인데, 고등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불어를 배우는 학생의 수가 확연하게 줄어든 것을 그 한 예로 들 수 있다. 영화와 뮤지컬로 높아진 관심에 이번 송촌도서관의 강좌가 불을 붙인 기분으로, 5월까지 프랑스를 주제 로 하는 다양한 테마의 시청각 강의를 듣고 난 후 프랑스 여행을 떠난다면 ‘아는 만큼 보인다.’고 훨씬 즐거운 여 행이 될 것이다.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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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전체 16회 강좌 중 테마 1, 2에 해당 되는 6회차까지의 강좌는 종강 되었지만, 앞으 로도 10회분의 알찬 강좌가 5월 중순까지 격주 로 준비되어 있다.

지난 강좌 들여다보기 축제와 시민, 예술과 시민 격주 목요일 7시 30분에 시작되는 테마기행에 참여하기 위해 열정적인 시민들은 7시부터 송

강좌는 어떤 주제로 되어 있을까? 충남대학교 최고 인기교양강좌 ‘프랑스문화테마기행’의 대중 강연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인사말에 의하면 ‘현대 문명의 반성 없는 속도 에 현기증을 느낄 때, 정신적 삶이나 인간적 복지가 도외시될 때, 오 직 물질과 경제 개발 논리만이 횡행할 때’의 상황 속에 살아가면서 앞 뒤 돌아보지 않고 달려온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이젠 배고픔을 잊은 지 한참 되었다. 배가 부르면 가슴을 채우고 싶은 것이 ‘생각하고 느 끼기 때문에 존재’ 하는 인간의 욕구이다. 개인 소득 2만 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제 한 템포 속도를 조절하며 그 마음도 채우고 갈 때이다. 이 강좌는 그런 욕구를 다각도로 채울 수 있는 테마들로 알차 게 구성되어 있다.

촌도서관 다목적실의 자리를 채우기 시작한다. 출석 등록을 하고 은은한 샹송과 함께 송촌도 서관 측에서 마련한 커피와 차로 간단히 티타 임을 즐기다 보면 금방 강의 시간이 된다. 유쾌하게 강의하는 박문규 박사와 함께 프랑스 축제를 감상하면서 각 지방마다 늘어나는 우리 나라 지역축제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고, 와 인 축제를 보면서 직접 와인을 시음하는 우리 만의 ‘작은 축제’도 가져 봤다. 12월에는 프랑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주현진 박사와 누드 속 서양예술사와 바로크, 로코코, 인상주의 예술을 감상하며 테마2의 흥미로운 시간을 즐겼다. 특히 이번 프랑스문화테마 기행 강좌에서는 16

테마1 축제와 시민 유쾌한 ‘흥’의 공간, 축제와 프랑스 축제 이야기 - 박문규 박사 / 종강 테마2 예술과 시민 19세기 파리 시민의 삶과 현대 미술 - 주현진 박사 / 종강

회 강의 때마다 경품 추첨을 하여 2명에게 프랑 스산 포도주를 선물로 주는데, 매번 ‘혹시 나?’ 하고 경품권을 만지작거리게 한다. 다음 번 주인 공은 여러분들의 차례가 되기를 바란다.

테마3 프랑스 대중문화와 시민 슈퍼맨이 등장하지 않는 평민의 일상 - 홍미선 박사 / 1.9 ~ 2.6 테마4 프랑스, 프랑스인 프랑스인의 주체적 삶과 사랑 - 박찬인 교수(충남대) / 2.20 ~ 3.6 테마5 프랑스 문학 이야기 프랑스 문학에 비친 정열과 사랑 - 송진석 교수(충남대) / 3.20 ~ 4.3 테마6 프랑스의 맛과 향 프랑스인의 식문화 일상, 포도주와 치즈 - 한봉규 박사 / 4.17 ~ 5.15

TIP 강좌 참여 문의 송촌평생학습도서관 042-608-5882 홈페이지 https://lib.daedeok.go.kr 전화 042-608-5513

주영선 의류학을 전공하고 Polo by R. L.과 코오롱상사 디자인기획실 근무 후 대전 이주 20년째인 주부다. 답사기획, 한국어지도, 사진, 스케치, 인문학 등 문어발식 관심이 여전하며 대전도시철도공사, 대전서구청 등의 블로 그 기자로 참여하고 있다.


대전 구석구석

글 손 미 자료 및 사진 대전역사박물관 제공

뼈대 있는 대전

대전역사박물관 유성구에는 대전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대전역사박물관이 있다. 1991년, 대전광역시 향토사료관 당시부터 모으고 기증받은 문화재를 고스란히 전시해 놓은 곳. 그곳에 가면 뼈대 있는 대전이 지나온 구불구불한 시간을 만날 수 있다.

대전의 뿌리를 만나다 대전역사박물관은 대전의 뿌리를 쉽게 정리해 두었다. 박물관을 한 바퀴 돌면 대전의 무수한 역사들을 한눈에 알 수 있어 꼭 역사교과서를 한 권 읽은 기분이 든다.

Daejeon History Museum

경대, 송형규 기증

이색초상화, 보물 제1215-4호, 한산 이씨 대전종회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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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방 흑단령포 전신상, 보물 제1482호,이종억 기탁

대전은 선사시대부터 농경문화가 발달된 지 역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삼국시대, 통 일신라시대, 고려시대를 거치는 동안 대전은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로 많은 유물을 남기고 있다. 한 예로 삼국시대 백제의 우술군에 속 했던 대전은 계족산성을 쌓아 신라군을 견제 했고 그 흔적은 아직 계족산에 남아 있다.

또한 조선시대의 대전은 유학으로 유명했다.

방령상의, 남세현 기증

조선시대 율곡 이이를 지지하는 기호학파 중 호서사림이 중요한 세력을 이루어 정치와 문 보물, 성수침필적

화에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 우암 송시열, 동 춘당 송준길, 탄옹 권시 등 굵직한 유학자가

대전의 역사 전도사

대전에서 나왔다. 이들 유학자들이 남겨 놓은

대전역사박물관은 전시 외에도 대전의 역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유물은 현재 대전역사박물관에서 상설 전시

강좌를 개설해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성인, 어린이, 청소년,

되고 있으며 대전이 기호학파의 적통을 계승

가족을 대상으로 우리의 전통문화예술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

했다는 것을 생생하게 증거하고 있다.

와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문화 교양과정을 마련한 것. ‘나 라를 다스리는 일 - 대전의 정치사’, ‘문화유적여행’, ‘갑천문화학

또한 대전역사박물관에서 대전의 근대 모습

교’ 등 소통하는 쌍방향 전시로 새로운 역사학습을 시도하고 있다.

을 엿볼 수 있다. 1904년, 대전은 경부선철도 부설을 계기로 ‘도시’로 본격적인 모습을 갖추

지루한 역사를 벗어나 재미있는 우리 대전의 과거를 전달하는 대전

던 격동의 시기를 맞이한다. 1949년에는 대

역사박물관에는 스토리와 문화가 살아 있다. 대전의 유적, 옛날이야

전시로, 1995년에는 대전광역시로 승격한 대

기, 인물, 지명에 얽힌 이야기 등 우리 주변의 역사를 만날 수 있어

전의 역사를 사진과 유물로 알기 쉽게 전시한

더욱 반가운 곳, 대전역사박물관에 가면 재미있는 일이 생긴다.

대전역사박물관은 빛바랜 대전의 추억을 그 대로 담고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대전의 새

2014년 1월 1일부터 대전시립박물관 아래 대전역사박물관과 대전선사

로운 명소이다.

박물관, 그리고 대전근·현대사전시관(구 충남도청사)이 운영된다.

Daejeon History Museum

TIP

대전역사박물관

관람시간 동절기(11월~2월) 10:00~18:00 하절기(3월~10월) 10:00~19:00 ※ 관람 종료 시간 30분 전까지 입장 가능 찾아가는 길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안대로 398(상대동 488번지) 전화번호 042-270-8600 팩스 042-826-8626 홈페이지 http://museum.daejeon.go.kr


평생학습 동아리 탐방

글+사진 김령희 명예기자 교정+교열 박수용 명예기자

국제행사 통역자원봉사를 위한 모임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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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통역인협회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들 중 하나로 외국어 공부를 꼽는다. 외국어 공부를 하며 사회활동과 자원봉사로 자기발전과 나눔을 실천하는 통역동아리 ‘대전ㆍ충남통역인협회’를 소개한다.

부지런함이 빚어 낸 화려한 행사 경력 대전·충남통역인협회의 국제행사 통역자원봉사활동 경력은 화려하다. 올해에도 ‘대한민국 산림박람회’, ‘대전 국제 푸 드 앤 와인 페스티벌’, ‘계룡군문화축제’,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 등 지금까지 20여 년 동안 매년 3~4개 이상의 국제행사 에 참여해 왔다. 새로운 행사에 참가하게 되면 그 분야에 대한 공부도 덧붙여야 한다. 인터넷에서 대전·충남통역인협회 를 치면 사이트(http://cafe.daum.net/lyodosu)를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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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고 능력 있는 구성원 기본적인 외국어 회화 실력이 필요하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주가 되지만 외국어 회화가 가능하다면 나라 제한 없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현재 회원 수는 50명 정도이고 회원들은 외국

국제행사 통역자원봉사를 위한 모임

인들에게 민간 외교관 역할을 자원하며 그들을 도와주고, 그들에 게 우리나라의 문화와 첨단기술을 알리고, 개최 행사가 성공적으 로 치러지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래서 자부심과 보람도 크다. 활 동 장소가 축제, 대회, 박람회, 문화제 등이어서 볼거리도 많고,

앞으로의 도약

활기가 넘치며, 얻는 지식도 많아 즐겁고 유익한 경험이 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협회가 행사의 통역봉사를 도맡아 하는 일이 많았다. 당시에는 통역동아리가 대전·충남

모임이 있는 날

통역인협회 하나뿐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이

매달 한 번 모임이 있는 날에는 회원들이 모여 참가했던 행사의

제는 각 지역마다 우선 자기 지역민에게 기회를 주는

경험담과 앞으로 있을 국제행사의 정보를 교환한다. 상호 간에

방향으로 기획 방향이 바뀌어 봉사 의뢰 횟수도 줄어드

도움이 되고 용기를 주는 것이다. 모임은 조직적으로 되어 있다.

는 추세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회원들도 각자 인

회장, 부회장, 총무, 언어별로 팀을 나눠 각 팀장, 조언을 해 주는

터넷으로 봉사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방식도 바뀌

고문 등. 이는 행사 봉사 시 조금의 차질도 없도록 하기 위해서이

었다. 이렇게 회원들은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여러 행

다. 일단 행사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되면 각자 배치된 부서에서

사장에서 계속 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제행사들

유니폼을 입고 철저히 근무 규칙을 지키며 최선을 다한다. 20여

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요즘, 앞으로는 대전·충남지

년 만에 첫 여성 회장으로 뽑힌 김동순 회장은 “우리 협회 회원들

역을 넘어 다른 지역의 국제행사에도 달려가서 활동해

은 통역봉사를 하기 위해 다른 일반 봉사자들과 달리 외국어 실

볼 계획이다. 그러므로 꾸준히 외국어 공부를 해야함

력을 갖춰야 하므로, 자부심을 갖고 행사장에서도 모범이 되어야

은 기본이다. 대전의 유일한 통역동아리, 대전·충남

한다.”고 회원들에게 당부하곤 한다. 회장을 두 번 역임한 이은환

통역인협회의 따뜻한 나눔이 지역의 한계를 넘어 멋지

고문은 “통역자원봉사에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이 동참해 달라.”고

게 도약할 것을 기대한다.

강조한다.

가장 큰 규모로 참여한 봉사 회원들에게는 2006년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제일 대표적인 행 사로 기억된다. 24일 동안 통역인협회에서 통역자원봉사를 도맡 아 매일 50명의 회원들이 셔틀버스로 출퇴근을 했다. 행사장 곳 곳에서 외국인들의 도우미가 되어, 지역의 큰 행사가 성공리에 마치는 데 기여했다. 2009년 안면도국제꽃박람회 때도 27일간 협회가 통역봉사를 도맡아 멀리 안면도에서 합숙을 하며 행사를 지원하였다. 여러 언어 분야에서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구하기가 어려워 본 협회에 의뢰한 것이다.

김령희 영문학전공. 독일에서 8년 살고 왔다. TV리포터, 대전일보 수필연재, 노인연합 회지도자대학과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으며, 현재는 대전시 명예통역사 로 50여 개 국제행사에서 활동 해오고 있다.


평생교육 파트너와의 대화

대담 연규문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 / 대전시민대학장

사진 안지용

장애인의 평생교육을 보장합니다

대전장애인평생교육문화센터 대전장애인평생교육문화센터장

장명순 대전에 장애인을 대상으로 특화된 기관이 별도로 있어서 놀랐습니다. 대전장애인평생교육문화센터의 설립 이념이 남다를 듯 합니다. 이념 및 목적, 주요업무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대전에 유일한 장애인평생교육문화센터로 2009년에 개소했습니다. 장애인들은 특수한 환경에서 평생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장애인은 일반인 수강생과 달리 경우에 따라 봉사자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고 편리한 교실환경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고민 끝에 장애인의 평생교육을 보장할 수 있는 대전장애인평생교육문화센터가 시작됐습니다. 이곳에서는 주로 성인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직업교육, 자기관리 및 기본예절, 지속적 기능훈련을 통한 자립능력 향상 및 사회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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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장애인평생교육문화센터의 강사들은 다른 평생

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처음 만나 수업을 진행할

교육센터에 비해 더욱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것 같

때 마음을 열기 어렵죠. 그러나 수업을 진행하고 대전장

습니다. 타 기관과 차별화된 강사들의 특징이나 마

애인평생교육문화센터에 나오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점점

음가짐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밝아지는 수강생을 보면 가슴 밑바닥부터 올라오는 뿌듯

장애인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강사들은 일반 평생교

함을 느낍니다. 그 밝은 미소를 보면 아무리 힘든 순간이

육을 담당하는 강사들보다 다양한 조건이 필요합니

와도 꿋꿋하게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다. 갑작스럽게 벌어질 수 있는 사고들에 대비해 예 리한 관찰력과 순발력을 지녀야 하고 일반 수강생보

앞으로의 대전장애인평생교육문화센터와 대전시민대학

다 습득과정이 더딜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폭넓은

이 어떠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센터

이해심과 배려심이 기본적으로 요구됩니다.

장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또한 수강생에 따라서 강사에게 마음을 여는 데 오랜

대전시민대학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많은 강사를 확보하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먼저 다가가는 적극성도 필요

고 있습니다. 대전시민대학의 풍성한 프로그램을 저희 장

합니다. 무엇보다 끝까지 수강생을 책임질 수 있는

애인 수강생들도 즐기고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가공

성실함이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여 재교육을 해 주시면 하는 바람입니다.

프로그램이 거의 무료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용대상의 제한이 있는지, 또한 운영비는 어떻게 충당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네. 저희 대전장애인평생교육센터의 모든 프로그램 은 무료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용할 수 있는 대상 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다만 협소한 이용

대전장애인평생교육문화센터 전화번호 042-486-2371

공간과 인력 부족으로 현재는 상담을 통해 성인발달

홈페이지 http://www.042je.or.kr/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

찾아가는 길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 719번지 민족빌딩 지하 1층

유가 생기면 더 많은 장애인을 수강 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입니다. 현재 저희의 운영비는 후원 등을 통해 자체 해결하고 있으며 부족한 인건비는 자부담 및 시 사업의 프로그 램 강사비를 통해 지원받고 있습니다. 더욱 많은 후 원과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대전장애인평생교육문화센터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 람된 순간이 언제인지 궁금합니다. 매 순간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수강생 중에는 사 회의 따가운 눈초리와 시선에 아예 마음을 닫아버리


대전평생교육 포럼

글 박상옥 공주대학교 교수

행복학습사회 실현을 위한

평생교육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비전이자 국정기조인 국민행복과 무관하지 않다. 정부는 ‘국민행복과 국가 발전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라는 국 정비전 하에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

지역평생교육의 방향

education

통일 기반 구축’이라는 4대 국정기조를 채택하고 있 다. 그 중 국민행복이라는 국정기조를 실현하기 위 해 ‘맞춤형 고용·복지’, ‘창의교육’, ‘국민안전’, ‘사회 통합’의 4대 전략과 64개 국정과제를 추진하고 있는 데, 창의교육 전략에 속한 국정과제 중 하나로 평생 교육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100세 시대 국가평생 학습체제 구축’이라는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 국 정과제는 “평생학습에 대한 다양한 참여 기반 및 맞 춤형 교육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스마트 국가평생교 육체제를 구축”하며, 결국 “이를 통해 평생학습 참여 율을 OECD 평균(40.4%) 이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즉, 더 많은 국민들이 평생학습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국민행복을 실현하겠다는 뜻으 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과제가 국가 수준에서 제시되기는 하였으 나 국가에서만 노력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정책이 국민에게 전달되는 것은 결국 지역에서 이루어지 는 구체적인 사업과 프로그램을 통해서이 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역에서는 평 생교육 정책 및 사업을 어떠한 방향으 로 추진해 나가야 할까? 먼저 지역주민의 평생학습 참여 확대 를 위해 언제 어디서나 모든 주민이 자 신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습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 이다. 물론 현재도 이를 위해 각 지역 별로 나름의 정책 과제를 발굴하여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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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소외계층이 지역별, 계층별, 연령별, 신체적 제약 등의 이유로 평생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참여 기회의 허용을 넘어 참여 기회를 보장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

진하고 있다. 특히 대전에서는 배달강좌제를 특화시켜 학

평생학습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공동체의 활동에

습자가 배우고 싶은 내용을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배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시민역량을 기르는 것도 평생

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이 지역주민

학습이지만, 지역공동체의 발전 과정에 참여하는 것 자

의 평생학습 참여를 확대함에 있어서는 ‘교육기회의 허용

체가 평생학습의 과정인 것이다. 사람들은 지역공동체를

적 평등’보다 ‘교육기회의 보장적 평등’의 관점이 필요하다.

형성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지역 지식을 창조하고

허용적 평등관은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교육기회가 주어져

습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의 평생교육에 있어서

야 한다는 관점이다. 그러나 교육받을 기회를 허용한다고

주민들에게 필요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하여

해서 모든 사람이 교육기회를 얻을 수는 없다. 경제적, 지

많은 사람들이 소외됨 없이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

리적, 사회적 제반 장애로 인해 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계

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에서 다른 사람과 만나고 함께

층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적 소외계층이 평생학습

활동하며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데 참

에 참여하지 못하는 제반 장애를 제거해 주어 참여를 보장

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

해 주어야 한다는 보장적 평등관이 필요하다. 즉 지역에서

식해야 할 것이다.

는 평생학습 참여 확대를 위해서 또는 이에 앞서 사회적 소 외계층이 지역별, 계층별, 연령별, 신체적 제약 등의 이유 로 평생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참여 기회의 허용을 넘 어 참여 기회를 보장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지역의 평생교육이 소득, 연령, 지역 등에 따 른 격차 없이 많은 지역주민들이 평생학습에 참여함으로 써 행복한 삶, 더불어 사는 삶의 질을 높이고, 그러한 학 습의 결과가 개인에게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공동체

또한 지역의 평생교육 정책을 구상할 때 일방향의 흐름, 즉

로 환류되어 지역이 발전하고 행복해지도록 추진된다면,

국가 또는 지역의 공적 지원을 통해 교육기관에서 교육프

현재는 평생교육과 관련한 국정과제가 교육 영역의 하나

로그램이 기획·제공되면 학습자는 제공된 교육에 참여하

의 과제에 불과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복지나 사회통합 영

여 개인의 지식과 태도 등의 역량을 키우게 되는 흐름이 아

역과도 관련을 맺을 수 있어 국민행복 실현에 상당한 역

닌 양방향으로 또는 순환되는 교육의 흐름을 인식할 필요

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 있다. 평생학습의 순환은 학습에 참여한 구성원이 지역 의 사회경제적 활동에 참여하여 지역공동체를 변화·발전 시키고, 이러한 지역공동체 활동에의 참여 자체가 중요한

이 글은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한 ‘평생교육 세미나 : 행복학습사회 실현을 위한 지역평생교육 전략’(2013. 10. 28)의 발표원고 중 일부를 발췌하여 대전평생교육 진흥원 송수진(연구조사부)이 수정한 것임.


여행, 세상을 통해 나를 보다

글+사진 한남대학교 강형식 교수

천 년 전,

흙으로 빚은 이야기 속을 걷다 L a

C a s b a h

d e

G h a r d a ï a

가르다이아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알제리는 아프리카, 아랍을 통틀어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진 나라이고, 석유,

스스로 결정하면서 주도적으로 이뤄낸 역사가 거의 없다.

가스 등 지하자원도 어마어마하다. 그렇지만 이 지역의 토착민인 베르베르족은 자신의 운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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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을 받으며 멀리서 서서히 드러나는 모습이 마치 바닷가 모래사장에 솜씨 좋은 사람이 모래성을 쌓아 놓은 것처럼 보인다

사실 ‘베르베르’라는 이름 자체도 고대 로마인들이 단순히 ‘미개인’이란 단어로 사 용한 것에 불과하니, 명칭이 이 민족의 슬픈 역사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알제 리에는 고대 로마, 중세 아랍, 근세 프랑스 등 오랜 세월에 걸쳐 여러 민족의 지 배를 받으면서 배설물처럼 쌓인 여러 문화의 잔상이 파노라마처럼 뒤섞여 혼재 한다. 거리를 다니면 프랑스어, 아랍어, 베르베르어가 들린다.


여행, 세상을 통해 나를 보다

La Casbah de Ghardaïa

아침 일찍 수도 알제를 출발해 여정을 떠난다. 지중해 연안에 자리 잡 은 알제를 떠나 산악지역을 통과하고 나서야 평원이 나타난다. 적당 한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 날 이른 새벽 시간에 ‘가르다이아 (Ghardaïa)’에 도착한다. 새벽빛을 받으며 멀리서 서서히 드러나는 모습이 마치 바닷가 모래사장에 솜씨 좋은 사람이 모래성을 쌓아 놓 은 것처럼 보인다. 이 도시는 사하라 사막 초입의 오아시스에 자리 잡 은 곳으로, 베르베르 부족의 일원인 ‘음자브’ 인들이 세운 것이다. 이 들은 외적으로부터 자신의 문화적 전통을 지키기 위해 11세기경 남쪽 사막으로 도피해 도시를 세우고 현재까지 전통적 방식을 유지하며 살 고 있다. 여성들은 집 밖에서는 평생 흰 천으로 온 몸을 가리고, 한쪽 눈만으로 앞을 본다. 동화책에 나오는 달걀귀신의 모습이다. 본래 외적으로부터 공동체를 방어하기 위해 만든 성채인 카스바는 이제 그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보호막이고, 외부와의 교류에 따른 희석을 막기 위해 그들 스스로를 가둔 감옥이다

본래 외적으로부터 공동체를 방어하기 위해 만든 성채인 카스바는 이 제 그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보호막이고, 외부와의 교 류에 따른 희석을 막기 위해 그들 스스로를 가둔 감옥이다. 평생을 한 쪽 눈으로 바라보는 집 밖 거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외부와의 교 류를 스스로 차단하고, 단색 흙집 안에서 꿈꾸는 세계는 무엇을 닮았 을까. 무너져 내리는 건물들을 보수하고, 불편한 생활을 감수하면서 지키고 이어가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모든 것이 뒤섞이고, 잡종이 된 시대, 문화적 이종교배가 이루어지는 지구촌 유목민 시대에 자신 을 스스로 가두고 외부로부터 단절된 삶을 이어가는 이들이야말로 이 제 얼마 남지 않은 순종이다. 북쪽 지중해 연안 지역이 여러 세력의 지배를 받고 문화적으로 뒤섞이면서 정체성이라곤 전부 사라지고, 그 것이 아쉬워 전통 언어를 되살리려 발버둥치고, 문화적 정통성을 억 지로 강변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이들은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쉬지 는 않을까.

전통 복장을 한 안내인이 앞장선다. 주민들 사진은 절대로 찍지 말라 고 신신당부한 뒤 경사진 골목길로 접어든다. 죽은 도시 같았던 골목 길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빠른 걸음으로 나타났다 사라진다. 마치 놀 이를 하듯 갑자기 나타났다 어느새 사라진다. ‘달걀귀신’ 모습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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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도 아침 시간이라서 그런지 많이 보인다. 손잡고 함께 가는 꼬마 아이들은 호기심 어린 천진한 눈으로 우리를 쳐다보지 만, 여인들은 눈길을 피한 채 제 갈 길을 재촉한다. 앞장선 안 내인은 마주치는 남자들과 모두 반갑게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나도 덩달아 인사를 해 본다. ‘살라마리쿰!’ 그들도 밝 은 표정으로 대꾸를 한다. 거의 동년배로 보이는 초로의 남자 들과 마주치자, 정겨운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이곳 사람들 의 인사는 참 길고도 정다워 보인다. 무슨 이야기가 저렇게 많

살라마리쿰!

을까 문득 궁금해지고, 대화에 끼어들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안내인은 계속 골목을 오르내리며 우물, 예배당, 학교 등등을

스런 오래된 흙벽에서 체온이 느껴진다. 여행자의 호기심

설명한다. 그저 똑같아 보이던 건물들이 제각각 자신의 모습

어린 눈길도 따뜻하게 맞이한다. 모두 살아 있다. 마치 그들

을 과시하며 나에게 다가선다. 그저 무덤덤하던 황토색 흙벽

의 조상이 이곳을 만든 천 년 전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들도 이젠 우리 일행을 쳐다보고, 발자국 소리를 듣는다. 안 내인은 사람들이 없어도 건물들과 대화를 계속한다. “밤새 잘

강형식

있었어? 어디 아픈 곳은 없고?”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을씨년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한남대학교 프랑스어문학과 교수 로 재직 중이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다.


환경과 함께하는 평생교육

글+사진 이병연 명예기자 교정+교열 박수용 명예기자

새로운 시작을 위한

이른 봄 환한 꽃을 피우는 목련은 두터운 털옷으로

준 비

무장한 겨울눈에 미래의 꽃과 잎이 될 부분을 감싼 채 겨울을 난다

1

황량하고 쓸쓸한 겨울에도 아름다 움이 있다면 어떤 장면을 꼽을 수 있을까? 하얀 눈 위에 난 발자국, 억새 뒤로 지는 저녁놀, 흑백의 공 간에 선명한 붉은 산수유 열매, 앙 상한 가지 끝에 걸려 있는 감나무 까치밥… 겨울은 생장이 멈춰 버린 시간으 로 보인다. 춥고 건조한 겨울을 나

새봄을

기 위해 나무는 잎을 떨구고, 개

준비하는 겨울눈은

구리나 다람쥐는 땅속으로 들어

여름부터

가 겨울잠을 잔다. 생명력 넘쳤던

가을에 걸쳐

공간에는 적막함이 감돌뿐 생명의 2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만들어진 것으로

아직 한창일 때부터

내년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1 목련의 겨울눈

2 겨울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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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잡초라 부르는 키 작은 풀들은 어떻게 겨울을 날까? 몸집이 작아 눈에 띄 지도 않고 다리나 날개가 있어 적당한 곳을 찾아 움직일 수 있는 상황도 아닌 풀 들의 세계는 어떨까? 대부분의 풀은 한해살이라 겨울을 나지 않지만 달맞이꽃 이나 냉이처럼 해를 넘기는 식물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땅의 온기를 최대한 받고 찬바람을 피하기 위해 작은 풀들이 선택한 방법은 바 로 앉은뱅이가 되는 것이다. 뿌리는 땅 속 깊이 뻗고, 잎은 땅바닥에 바짝 붙이 는 것이다. 색깔도 싱그러운 초록이 아니라 갈색과 자줏빛을 담고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밤에 꽃을 피우는 수줍은 달맞이꽃은 겨울과 여름의 모습이 아주

3 4

다르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것은 어린이들 키 정도로 크지만 겨울의 모습은 전혀 다르다. 작은 잎들이 서로 포개져 땅바닥에 붙어 있는 모습이 마치 방석을 깔아 놓은 듯하다. 그래서 이런 식물을 방석(로제트)식물이라고 한다. 겨우내 땅 바닥에 바짝 붙어 있다가 따뜻한 봄이 되면 서서히 일어나 하늘을 향하게 된다. 온몸이 나른하고 입맛이 떨어지는 봄에, 원기를 살려 주는 냉이나 쑥, 꽃다지 등 도 대표적인 방석식물이다. 이런 봄나물이 에너지를 충전해 주는 것은 겨우내 땅의 기운을 듬뿍 담아 놓아서가 아닐까? 겨울은 생명활동이 정지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른 봄, 환한 꽃을 피우는 목련은 두터운 털옷으로 무장한 겨울눈에 미래의 꽃과 잎이 될 부 분을 감싼 채 겨울을 난다. 어떤 나무는 기름기 있는 비늘잎을 여러 장 겹쳐 겨 울을 난다. 이렇게 새봄을 준비하는 겨울눈은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아직 한창일 때부터 내년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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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계절에 비유할 때가 종종 있다. 지금이 찬바람 쌩쌩 몰아치고 있고, 나는 바짝 엎드린 풀처럼 겨울을 맞고 있다고 느껴지더라도, 봄이 되면 내 안에서 멋 진 꽃이 피어날 것을 기대하며 희망을 품어 보자.

작은 잎들이 서로 포개어져 땅바닥에 붙어 있는 모습이 마치

이병연 5년 전 강으로 산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하여 이전과는 다르게 살고 있는 40대. 세상에 재미나고 아름다운 게 이렇게 많다니! 자연의 품에서 모두가 행복해지길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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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석을 깔아 놓은 듯하다

3 겨울의 달맞이꽃 잎은 방석모양이다 4 봄이 되면 달맞이꽃 잎이 위쪽을 향하게 된다 5 겨울의 엉겅퀴 6 겨울의 배암차즈기 7 눈 쌓인 모감주나무 열매 8 7월의 달맞이꽃 9 울타리로 많이 심는 화살나무 열매


행복에 이르는 길

글 김수경 교육공동체 한 뼘 더 대표

나에게 부족함이 느껴지는 때가 있었다. 때론 나의 모자람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때가 있었다. 나의 부족함과 모자람을 해결하는 길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 있다. 나누면서 행복한 사람들 ‘석교동 마을 공동체 사 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석교동 마을 공동체는 2005년 알짬마을어린이도서관 설립이 그 시작 이다. 마을의 엄마들은 내 아이에게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었다. 그 마음은 결국 전문가가 전

산다는 것의 의미

무한 상황에서 대전에 마을어린이도서관의 그 시작을 열 수 있는 계기 가 되었다. 처음 도서관을 열고 나서는 불안한 마음에 집에 편히 갈 수 도 없었다. 꿈은 아닌지 함께 하는 이들과 확인을 해 가며 아이들과 하 고 싶은 일을 찾기 시작했다. 내 아이가 적어도 경쟁으로 병들지 않기 를 바랐다. 지금 행복한 아이가 미래에도 행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 었다. 그래서 지금 아이들이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 책 읽고 소통하기를 기본으로 여행, 생태, 연극 등 다양한 활동을 만들 어 나갔다. 이때 아이들의 교육을 맡은 선생님은 바로 엄마들이었다. 엄마 선생님. 교육학을 전공한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내 아이를 행복 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은 이후 엄마들을 공부하는 엄마로 만들었

평생교육이 목표로 하는 삶의 질 향상은

다. 그림책을 공부하였고, 각각의 박물관을 찾아다니며 여행을 하였고

결국 행복에 관한 본원적 문제로 귀결된다.

처음으로 활동지도도 만들어 보았다. 생태교육 전문가 과정을 함께 공

모든 이들은 행복하기를 원한다.

부하며 마을생태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학교를 다닐 때보다 더 많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소망하는 행복에

은 공부를 하게 되었다. 공부를 안 한지 오래되어 힘들었지만 그 과정

이르는 길을 찾아 나선다.

을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


대전평생교육 I Magazine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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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졌다. 매일 교육과 생활을 함께하다 보니 아이들은 어느새 가 서로의 부족함과 모자람을 채워 주는 내 이웃

족처럼 지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서로 집을 오가며 스스럼없이 놀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아이들의 변화는 부모님의 마음도, 교육을 함께했던 마을교사의 마음도, 과연 무엇이 아이 들을 변화시켰을까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만들었다. 이후 아이들은 “성장학교”를 매일 다니고 싶다고 부모님들을 조 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교육에 함께 참여했던 마을교사들은 외부 에서 하고 있는 공동체 대안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학습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해 11월 우리 마을에 “품앗이 성장학

었다. 도서관을 통해 마을의 아이들을 만나는 일은 보람되

교”라는 마을학교가 뜻을 같이하는 마을 사람들의 힘으로 세워지

고 행복한 일이었다.

게 되었다.

도서관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 날이 어둑어둑한데 학교

마을학교를 세울 때 함께하는 이들의 마음에는 내 아이에게 스무

주변에서 맴도는 아이들을 만났다. 도서관에서 만났던 아

명의 엄마를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내 아이가 엄마와

이들이다. 왜 아직 집에 가지 않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이

싸워 집을 나가도 위로해 줄 수 있는 또 다른 엄마가 있는 곳, 그

들은 집에 가도 부모님이 안 계시다는 말을 했다. 그래도

만큼 내 아이와 네 아이가 서로 다른 아이가 아니라 우리의 아이

위험하니 집에 조심해서 들어가라는 말을 하면서 마음 한

라서 함께 보듬을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랐다.

구석이 내내 먹먹했다.

마을 학교가 세워지고 3년. 마을에는 또 다른 공동체들이 만들어졌

먹먹한 마음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우리 마을에 생계를

다. 건강한 먹거리 공동체, 주택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공

위해 부모님이 모두 일을 해야만 하는 생계형 맞벌이 부부

동주택, 마을 사람들이 가족들과 마을에서 쉼을 누릴 수 있는 마을

가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방과 후 아이들을 돌보

여행, 청소년들의 진로를 고민하고 그들만의 문화를 펼칠 수 있는

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역아동센터가 있지만

청소년문화카페와 마을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마을신문까지

그 수가 부족하였다.

다양한 공동체가 만들어졌다. 그중에 일부는 인력과 재정의 문제

2010년 여름 방학. 도서관 방학프로그램을 계획하기 위해

로 문을 닫기도 하였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도서관 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먼저 도서관의 프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볼 때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혼자 사는 것보

그램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방학이 되

다 불편한 일임에는 틀림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교동 마

면 아이들의 돌봄이 더 걱정인 맞벌이 부부를 도울 방법을

을 공동체 사람들’이 함께 사는 이유는 나에게 처해진 문제를 함

생각하며 “성장학교”라는 이름으로 마을학교를 진행해 보

께 나눌 누군가가 내 옆에 있고 그 과정을 함께 걸어 줄 내 편이

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동안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했

있어 든든하기 때문이다.

었던 과정중심의 교육을 계획하고 생활을 함께 챙기는 일 을 하며 하루 종일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일을 시작했다.

서로의 부족함과 모자람을 함께 채워 주는 내 이웃이 있어 오늘도 우리는 행복하다.

2010년 여름 방학에 진행된 40일의 마을학교는 마을에 많 은 변화를 가져왔다. 제일 먼저 변한 것은 아이들이었다. 처음에 나를 내보이기도 어려울 만큼 자신감이 없던 아이 들은 엄마 선생님인 마을교사의 돌봄으로 한결 표정이 밝

김수경 대전 석교동 방과 후 대안 마을 학교 교육공동체 한 뼘 더 대표. 알짬마을어린이도서관에서 아 이들과 함께 책 읽기 봉사활동을 인연으로 마을 공동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은 마을 이곳저곳을 다니며 아이들과 공동체, 생태 학습의 교육 멘토 겸 대표일을 맡아서 하고 있다.


대전시민대학 학습페스티벌

글 송커라, 손 미 사진 정인수, 안지용

대전시민대학에서 프로가 되다 대전시민대학 제1회 학습페스티벌

12월 16일(월)부터 12월 22일(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펼쳐진 ‘제1회 학습페스티벌’ 은 학생들의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축제의 장으로 전시와 공연으로 나뉘어 펼쳐졌 다. 한국화 외 미술 70점, 서예 및 캘리그라피 35점, 서각 등 공예품 46점, 푸드스타일 링 사진 9점, 시화 23점 등 180여 작품을 장암관 1층 로비와 컨퍼런스 홀에서 선보였 다. 21일(토)과 22일(일)에는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색다른 공연을 선보이며 제1회 학습 페스티벌은 흥겨운 시민들의 축제가 됐다. 그 열기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대전평생교육 I Magazine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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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대학의 프로그램을 한눈에 만나다 대전시민대학 장암관 1층 컨퍼런스홀에는 초보의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수준 높은 수강생들의 작품이 전시 됐다. 섬세하게 새겨진 전각과 명품 백 못지않은 가죽 공예품, 알 록달록 예쁜 옷을 입은 책과, 추사 김정희가 살아 돌아온 듯한 정 교한 서예까지 수강생들이 한 학기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이 갤러리 한편에 전시되었다. 그동안 자주 마주쳐 낯은 익지만 인사를 나누지 못한 수강생들도 이 작은 전시장에서 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수업에 대한 의견을 나 누는 온기 어린 만남의 장이 되기도 했다. 이현옥 수강생(중구 유천동)은 대전시민대학의 프로그램이 너무 좋아 많은 강의를 듣고 있다고 말하며 예쁘게 꾸민 책을 보고 첫눈 에 반해 그 자리에서 북 아트 수업을 추가 신청했다. “다음 학기에는 ‘북 아트’와 ‘예술을 통한 심신치유’, 이 두 가지 수 업을 들을 예정입니다. 대전시민대학은 저희 집에서 이십 분이면 올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그래서 주위에 많이 소문내고 있어요.” 이현옥 수강생은 이날 학습 페스티벌의 전시장에 친동생 을 대동해 대전시민대학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대전시민대학 학습페스티벌

모든 시민은 대전시민대학의 예비 새내기 또 한 쪽에서는 서예 작품 앞에서 한자를 읽으며 뜻을 풀 이하는 시민이 있어 다가갔다. 조심스레 소감을 묻자 수강 생이 아닌 평범한 시민이라고 자신을 밝힌 정인용(동구 인 동) 씨는 “기회가 된다면 서예 강의도 들어 보고 싶네요. 옛날부터 서예에 관심이 많았거든요.”라고 말하며 “오늘 집사람 전시를 한다고 해서 이렇게 왔습니다. 집사람이 한 국화를 전시했는데 생각보다 훌륭한 작품이어서 깜짝 놀 랐습니다. 이렇게 한 곳에서 서예, 공예, 회화 등 많은 강 의를 들을 수 있다니. 평소에 집사람이 함께 다니자고 입 이 닳도록 말했던 이유를 알 것 같네요.”라며 대전시민대 학 첫 방문 소감을 말했다. 정년퇴임 후 별다른 일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한 정인용(동구 인동) 씨는 다음 학기에 대전시민대학의 새내 기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동안 배운 실력, 作品이 되다 이어 한 무리의 수강생들이 미술 작품 앞에 섰다. <홍리와 함께하는 채색화 교실> 수강생들은 이번 전시에 작품을 건

익히고 배운 기쁨이 모여 축제로 태어나다

어엿한 작가들이었다. 이들은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며 칭

주말에는 청소년 가야금 병창, 궁중무용, 시 낭송, 팝송 공

찬하기도 하고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며 다음 전시까지 구

연 등 39개 팀이 준비한 다양한 공연이 1부와 2부로 나뉘

상 중이었다.

어 대전시민대학 단재홀에서 펼쳐졌다.

채색화 전시는 처음이라고 말하는 김정자 수강생(서구 정

12월 22일 일요일, 단재홀은 설렘과 기대감을 안은 사람

림동)은 그동안 수묵화를 하다가 채색화로 변경하면서 대

들로 북적거렸다. 15주간 갈고 닦은 실력을 가족과 친지들

전시민대학을 찾아왔다. 결혼한 자녀들의 집에 그림을 선

앞에 선보이는 축제의 장에 모여서일까? 자리에 모인 사

물하고 싶은데 수묵화보다는 채색화가 젊은 아이들 취향

람들 사이엔 즐거운 긴장감이 살짝 느껴진다. 초등학생부

에 맞는 것 같아 시작하게 됐다는 김 수강생은 자신이 입

터 희끗한 머리의 완년들까지, 환한 미소 속엔 배움의 기

힌 채색으로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작품이 신기하고 경

쁨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이롭다고 했다. 또한 처음 채색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손옥이 수강생(동구 가오동)은 시간이 많지 않아 액자에 넣지 못했다며 아쉬움 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직접 만든 에메랄드 빛 장미꽃을 취재진에게 소개하는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쳤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이 한 작품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 어 작품을 전시한 수강생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대전평생교육 I Magazine 01+02

화려하지 않아서 더 아름다운 무대 2시가 되자 무대 위로 오렌지 빛 조명이 환하게 밝아 왔다. 이정윤 시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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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 배경자 교수의 사회로 문을 연 학습페스티벌 2부, 대전평생교육 진흥원 연규문 원장은 축사에서 시민의 행복을 위한 배움터인 대전시 민대학이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들의 꿈과 행복이 아름답게 꽃피워 나 가길 바란다며 수강생들을 격려하였다. 그리고 드디어, 학습자들이 손 수 준비한 정성이 가득한 무대가 막을 올렸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이 어우러진 가야금 병창이 시작됐 다. 특히 배경자 지도 교수의 ‘대전시민대학’ 로고송이 함께 모인 관객 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는데 구성진 가락에 흥을 실어 ‘시민대학의 메 아리’라는 후렴구를 관객들과도 복창하며 ‘대전시민대학’의 의미를 새 기는 특별한 무대를 연출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서 화려한 궁중의상을 입은 학생들의 열연이 돋보인 ‘춘앵전’ 무대, 수준급의 실력을 갖춘 바이올린 연주로 ‘G 선상의 아리아’가 연이어 펼 쳐졌다. 음악과 춤으로 한껏 달아오른 무대는 다시 차분한 시 낭송으로 전환점을 맞이하였다. 아름다운 드레스와 연미복으로 우아함을 한껏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이라 그런지 아코디언 연

뽐내는 학생들이 시 한 소절 한 소절에 담긴 의미와 감정을 고스란히

주와 팝송메들리, 성인합창단 등 음악이 흐르는

살린 낭송을 펼치자 관객들은 함께 오랜만에 시가 주는 감동과 성찰에

무대에서는 어김없이 캐롤송이 울려 퍼져 관객들

잠시 마음을 정갈히 하는 시간을 함께 가졌다. 특히 일본인 학생인 히

의 흥과 설렘이 더해졌다. 무대 위를 오가는 학습

로미 씨는 일본어로 낭송을 하면 동료가 한국어로 다시 낭송을 펼쳐 눈

자들의 열의와 애착이 돋보이는 무대가 쉴 틈 없

길을 끌기도 했다.

이 이어졌다.


대전시민대학 학습페스티벌

학습과 문화의 오작교가 된 축제 한마당 페스티벌에 오른 학습자들은 간혹 동작을 틀리는 등 작은 실수 가 눈에 띄었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을 통해 진정성을 느낄 수 있 었고 감동을 받았다. 고사리 손으로 가야금을 뜯는 아이들, 몸놀 림이 예전 같지 않은 완년들의 열정적인 춤사위는 관객들의 환 호와 박수를 아낌없이 받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15주라는 그 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완벽에 가까운 무대를 선보이기는 어려 울지 모른다. 그러나 학습을 학습으로 끝내지 않고 문화를 공유 하는 모습을 통해 이들의 성취감은 한층 더 빛을 발했으리라. 무엇보다도 이번 페스티벌이 의미를 갖는 것은 학습자들이 학 습에 대한 동기부여를 통해 자부심을 높이고 자발적인 참여와 공유로 대전시민대학이 학습과 문화의 오작교로 거듭나고 있음 을 보여 준 점이다. 대전시민대학은 앞으로도 매년 1, 2학기 종 강과 더불어 학습페스티벌을 열어 배움과 익힘의 기쁨을 지속 적으로 전파할 생각이다.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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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 소식

취합+정리 윤여일 정책기획부

2014

01 + 02

January February

한밭도서관

평 생 학 습 소 식

신탄진 평생학습도서관

음악공연 <전통 타악과 함께하는 신년음악회 - 희망으로>

방학이라 더 좋은 신탄진 평생학습도서관 이용하기

한밭도서관에서는 1월 18일(토) 15:00 문화사

대덕구 신탄진 평생학습도서관에서는 미취학 어린이 및

랑방(별관) 2층 강당에서 전통타악그룹 ‘굿’의

초등학생들의 풍성한 겨울 방학을 만들기 위해 방학특강

“전통 타악과 함께하는 신년음악회 -희망으

과 독서교실을 마련했다.

로”가 공연된다. 이 음악회는 희망으로 <북 합

“2014 교과서 여행, 느낌 아니까~”라는 주제로 진행되

주>, 천년을 두드리다 <설장고 연주>, 삼도 사

는 방학특강은 각 학년별 6개 반이 1월 13일(월)~16일

물놀이 등을 들려 주는 공연으로 무료입장이

(목)까지 진행되며, “책으로 다독(多讀)다독 마음으로 도

며 공연 시간은 50분으로 어린이와 학부모 모

닥도닥”이란 제목으로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두 관람이 가능하다.

겨울독서교실이 마련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덕구

문의처 : 042-580-4262

평생학습도서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홈페이지 : https://lib.daedeok.go.kr 문의처 : 042-608-5525, 5529

전시 <우리나라 고문헌전 “해동문헌총록”> 한밭도서관에서는 1월 11일(토)부터 2월 2일 (일) 오전 10:00~17:00까지 우리나라 고문 헌 “해동문헌총록”을 전시한다. 해동문헌총록 소개 및 번역 패널 20여 점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한밭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홈페이지 : http://www.hanbatlibrary.kr 문의처 : 042-580-4265


평생학습 소식

취합+정리 윤여일 정책기획부

평 생 학 습 소 식

2014

01 + 02

January February

동구평생학습원

가양도서관 2014년 1기 생활과학교실 수강생 모집 생활 속에서 손쉽게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 공하고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2014년도 가양도서관 생 활과학교실 1기를 모집한다. •운영기간 : 1. 7(화)~3. 18(화) (매주 화요일 16:00~17:00 / 총 10회) •대상 및 인원 : 초등학교 2학년~5학년 / 25명 ※ 신규 접수자 우선, 정원대비 70% 미만 모집 시 폐강 가수원도서관

•내용 : 과학원리실험, 과학도서 읽기 수업, 수료증 수여 등

가수원도서관 생활과학교실

•강사 : 김수진 (충남대학교 생활과학교실 강사)

2014년 1기 수강생 모집

•접수기간 : 2013. 12. 10(화) ~ 강의 시작 전까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험을 통해 과학 상식을 키워

•접수방법 : 동구평생학습원 홈페이지 인터넷 선착순 접수

가는 생활과학교실(충남대학교 지원)을 2014년 1월 10일(금)부터 운영한다.

•수강료 : 무료 (교재비 3만원 /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무료)

•운영기간 : 1. 10(금)~3. 21(금)

홈페이지 : http://lll.donggu.go.kr/

•장

소 : 가수원도서관 5층 시청각실

문의처 : 042-259-7086

•시

간 : 16:00~17:00 매주 금(주 1회) 10회차

•대

상 : 초등학교 2학년~5학년 (선착순 25명)

•수강료 및 재료 : 수강료 무료 재료비 3만원 별도 (기초생활수급자 제외) •수강신청 : 12. 24(화) 10:00~ 홈페이지 접수만 받음

홈페이지 : http://gasuwonlib.or.kr 문의처 : 042-543-0051~2


대전평생교육 I Magazine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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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운도서관 <날개 달린 그림책> 수강생 모집 그림책 지도사 과정 수료생 재능기부 프로그램인 <날개 달린 그림책>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전통 미술에 활을 쏘다 동절기 프로그램 수강생 모집

•접수기간 : 2013. 12. 19(목)~강의 시작 전까지 •접수방법 : 동구평생학습원 홈페이지 인터넷 접수 (선착순 모집)

용운도서관에서는 “2013년 꿈다락 토요문화

•강사 : <날개 달린 그림책> 동아리

면 시행에 따라 즐거운 주말 여가를 보내고,

•수강료 : 무료

가족 간의 친밀감을 형성하고 사라져 가는

학교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주5일 수업제 전

전통미술에 자긍심을 갖도록 전통 미술 체험 교육을 마련했다. •운영기간 : 2014. 1. 11(토)~2. 22(토) / 총 6회 매주 토요일 09:30~12:30 •장소 : 용운도서관 2층 회의실

강좌명

그림책과 떠나는 상상여행

마음으로 듣는 그림책 이야기

기간 및 일시

1. 11~2. 22 매주 토요일 14:00~15:00 (총 6회)

•대상 및 인원 : 초등학교 3~6학년과 학부모 총 15가족 (부모님 중 한 분)

대상 및 인원

내용

초등 1~2학년 (10명)

즐거운 그림책 스토리텔링, 교과 수록 그림책 읽고 다양한 창의활동, 무늬를 활용한 그림책 이미지 읽기

1. 7~2. 25 65세 이상 매주 화요일 시니어 11:00~12:00 (10명) (총 7회)

문학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그림책을 읽고 창의활동을 통한 감상을 표현하는 그림책 융합프로그램

•내용 - 전통 미술 교육 - 전통 미술, 전통 놀이 체험 - 전통 미술 연계 현장 학습 - 가족 화첩 만들기 •강사 : 박석신, 안현준 (목원대 교수) •접수기간 : 2013. 12. 18(수) ~ 강의 시작 전까지 •접수방법 : 홈페이지 선착순 인터넷 접수 (저소득층 가정 우선 선발) •수강료 : 무료 (재료비, 현장학습비 전액 지원) 출석률 80% 이상 수료증 수여

홈페이지 : http://lll.donggu.go.kr/ 문의처 : 042-259-7025 (용운도서관)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소식

취합+정리 윤여일 정책기획부

대전시민대학 열린 시민 강좌

“나를 찾는 심리학”

“한국의 세시풍속 명절·절기 음식”

재미있는 심리학으로 나를 찾고, 행복을 선택한다.

한국 사람 한국 음식 배우기

•언제? 매주 월요일 14:00~16:00 •어디서? 대전시민대학 장암관

•언제? 토요일, 일요일 •어디서? 대전시민대학 장암관

① MBTI를 통해 나를 찾기

1.6

② 애니어그램으로 나를 찾기

1.13

③ 교류분석으로 나를 찾기

1.2

④ 핵심감정으로 나를 찾기

1.27

⑤ 뇌과학으로 나를 찾기

2.3

⑥ 내안에 있는 4살짜리 내면아이 만나기

2.1

① <설날편1> 약선떡국, 비법전수 갈비찜&잡채

1.18

14:00~17:00

② <설날편1> 약선떡국, 비법전수 갈비찜&잡채

1.19

14:00~17:00

1.26

10:00~13:00

1.26

14:00~17:00

⑤ <정월대보름편1> 연잎오곡밥, 나물구절판 (보름나물9가지)

2.8

14:00~17:00

⑥ <정월대보름편2> 연잎오곡밥, 나물구절판 (보름나물9가지)

2.9

14:00~17:00

⑦ <고추장편1> 호박고추장, 고추장 이용한 특별요리 2종

2.22

14:00~17:00

⑧ <고추장편2> 호박고추장, 고추장 이용한 특별요리 2종

2.23

14:00~17:00

③ <전통주편1> 막걸리 ④ <전통주편2> 막걸리

“현명한 부모의 자녀 교육” 부모 역할 배우기, 학습하는 부모가 아이와 통한다. •언제? 매주 토요일 10:00~12:00 •어디서? 대전시민대학 장암관 ① 감정코칭

1.11

② 스마트시대 우리아이 스마트 교육법

1.18

③ 자녀와의 대화법

1.25

④ 자기주도학습 습관

2.8

⑤ 자녀의 진로 코칭

2.15

⑥ 도형심리로 알아본 우리 가족

2.22


공연예술 아카데미 사진ㆍ영상예술 아카데미

건강ㆍ스포츠 아카데미 인문학 아카데미

요리 아카데미

대상별 클래스 (유아, 어린이, 청소년, 가족)

심리ㆍ리더십 아카데미

세상의 모든 언어 아카데미

공예ㆍ미술 아카데미

공동체 아카데미 경제ㆍ경영 아카데미 과학ㆍ컴퓨터 아카데미 행복해지는 힘을 기르는

대전시민대학

음악 아카데미 직업교육 아카데미

대전시민대학 2014년도 1학기 학습자 모집 행복해지는 힘을 기르는 1,000여 개 강좌

03.10

개강

등록 기간 2월 10일 ~ 3월 1일 (3주) 추가 등록 및 변경 기간 3월 3일 ~ 3월 8일 (6일) 개설 강좌 확정 공고 3월 3일 등록 방법 선착순 1. 인터넷 : 홈페이지 dcu.dile.or.kr 2. 방 문 : 대전시민대학 장암관 1층 교육서비스센터 042-712-9900 학습 기간 3월 10일 ~ 6월 22일 (15주)

수강하고 싶은 강좌를 골라 장바구니에 담아 주세요.


행복해지는 힘을 기르는

대전시민대학 겨울학기

01.06~03.09

(8주)

1만 명이 넘게 등록한

대전시민대학은 특별합니다 시민 누구나 학생이 될 수 있습니다. 찾는 강좌가 거의 다 있습니다. 주간ㆍ야간ㆍ주말에도 문을 엽니다. 경제적 부담이 적습니다. 교수진이 우수하고, 학습 분위기가 좋습니다. 교통이 편리합니다. 시민 행복을 우선으로 하고 친절합니다.

행복해지는 힘을 기르는

대전시민대학

알 기 위 한 학 습

더 불 어 살 기 위 한 학 습

행 동 하 기 위 한 학 습

존 재 하 기 위 한 학 습

참여·협력 배려·나눔 소통·신뢰

13개 아카데미 ┃인문학 아카데미┃세상의 모든 언어 아카데미┃심리ㆍ리더십 아카데미┃요리 아카데미┃건강ㆍ스포츠 아카데미┃음악 아카데미┃공예ㆍ미술 아카데미┃ ┃공연예술 아카데미┃사진ㆍ영상예술 아카데미┃직업교육 아카데미┃공동체 아카데미┃경제ㆍ경영 아카데미┃과학ㆍ컴퓨터 아카데미┃ 4개 클래스

┃유아 클래스┃어린이 클래스┃청소년 클래스┃가족 클래스┃ 대전평생교육진흥원 대전시민대학 042-712-9900 http://dcu.dil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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