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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ft.magazine_vol2_agfa vista plus

Vol.02 AGFA VISTA PLUS 박순렬 / 안다미 / 김세기 / 진주현 / 배명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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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글

벌써 봄이 찾아왔고 벌써 꽃은 피고 있는 와중에 새로운시작을 하기 직전 꽃샘추위가 찾아오듯이 힘든 겨울이었던 것 같습니다 .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어느때보다 사진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던 2월 이었습니다 . 사회적 인 이슈를 사진이라는 기록으로 남겨야 하는 사진가로서 의 의미를 두고 싶었지만 취미러의 입장에서는 그런 행 동마저 취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

그럼에도 사진은 남겼고 매거진도 다시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 봄이 벌써 한발치 다가왔듯이 무서운 바이러스도금새 사라질것입니다 .

사진가 또는 사진을 취미로 두는 사람들은 사진으로서힘든순간을 넘겨내고 이겨냈으면 합니다 . 일상적인 또는비 일상적인 저희의 사진이 큰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

20.02편집자 박순렬 .

배명조 @401_log

나에게 아그파 비스타 플러스는 ?

필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아그파의 색감에 반해 한동안 아그파만 사용한적이 있다 .

나에게 아그파는 다른 필름과는 다르게 저렴하지만 색채가 강하고 뚜렷한 느낌을 좋아 했다 다른 필름도 써보고 싶어 다른 여러 필름으로 눈을 돌리고 다시 아그파를 사려고 하니 단종이라는 말과 높아진 몸값에 땅을 치며 후회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 뒤늦은 후회이지만 그때로 돌아간다면 냉장고 가득 아그파를 쟁여 놓고 싶을 정도로 아그파는 매력이 있다 .

나의 36 컷

2월의 36컷은 지금은 고장 나서 더 이상 쓸 수 없는 카메라와 단종되어 새로운 필름이 없고 유통기한이 지난 아그파로 찍은 사진이 절반 이상이다 .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찍어 온 아그파와는 전혀 다른 색감으로 결과물이 나왔다 . 이 전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의 아 그파를 소개할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

안다미 @an.dam_

나에게 아그파 비스타 플러스는 ?

내게 너무 먼 당신 , 꼭 찍어보고 싶었을 땐 단종이 되었고 , 구하기도 힘든 탓에 매번 생각만 하고 있었던 필름이었어요 . 그래서일까 , 이번에 아 그 파 200 으로 결정 났을 때 ,굉장히 두근두근 거렸답니다 !

나의 36 컷

내게 먼 당신 같은 필름을 가지고 어떻게 찍어야 할까 굉장히 고민을 했어요 . 귀한 필름 탓에 혹은 비싼 가격 탓에 쉽게 셔터를 누를 수가 없었죠 . 그래서 정말 찍고 싶은 것들 정말 필름으로 담고 싶은 것들을 담아봤어요 . 오랜만에 , 필름 카메라를 들고 천천히 그 리고 유심히 바쁜 시간 속에 여유라는 걸 가지고 한 장 한 장 담아보았어요 . 그래서 그 런지 저에게는 유독 애착스러운 사진들이네요 .

진주현 @jin.jooh

나에게 아그파 비스타 플러스는 ?

아그파 , 하면 생각나는 빨간색

언제나 생동감 있고 쨍한 사진을 찍을 때면 아그파를 들고 갔다 . 아그파로 붉은색을 찍으면 좀 더 부각되는 사진을 보고는 역시 아그파가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저 플라시보 효과라고 한다 .

이 친구가 단종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필름 카메라를 ,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너무 슬펐다 . 언제나 나에게 쨍하고 빨간 사진을 많이 남겨준 아그파 , 다시 돌아왔으면좋겠다 .

나의 36 컷

이번 나의 36장은 대부분 서울 해방촌의 구석구석을 담은 사진이다 . 책 만들기 수업을 이번 나의 36장은 대부분 서울 해방촌의 구석구석을 담은 사진이다 . 책 만들기 수업을 들으러 갔을 때 자주 갔던 곳이라 그런지 해방촌을 떠올리면 빨간 표지의 내 책이 생각 난다 .

수업이 끝난 후 여러 가지 색이 가득한 이 동네는 어딘가 빨갛고 진득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럴까 ? 해방촌은 꼭 아그파로 담고 싶었다 .

김세기 @dandan.foto

나에게 아그파 비스타 플러스는 ?

‘ 단종 ’ 비주류 문화이기에 언제든지 다가올 수 있는 일이므로 무덤덤해야 하는 것이 맞다며 마음 달래보지만 섭섭한 것은 어쩔 수 없다 . 아그파 비스타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아직 써보지 못했던 필름이기에 .

처음 만났는데 마지막이라니 기분이 이상하다 . 설렘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이 기분은 무어라 형언하기 어렵다 . 여건이 허락하는 하에 최대한 많이 돌아다니고 최대한 많이 찍었다 . 이렇게 아그파와 나의 추억은 단종되었다 .

앞으로 얼마나 많은 단종을 경험하게 될까 .

나의 36 컷

아그파 비스타는 빨간색과 초록색을 잘 나타내어주고 , 대비가 강하다고 들었다 . 그래서 빨간색과 초록색이 보이면 여지없이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눌렀다 . 배경은 대비가 강한 반면 인물의 피부 톤은 자연스럽게 잘 나오는 것 같다 . 아그파와의 경험을 소중하게 남 기고 싶어 더 조심스레 담아보았다 .

박순렬 @4rest_graphy

나에게 아그파 비스타 플러스는 ?

처음으로 경험해본 아그파 비스타 . 필름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워낙에 괜찮다는 말을많이 들었지만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그 필름을 이번 기회에 경험해 보게 되었다 .

흔히 아그파는 빨간 계열의 색상을 잘 잡아준다는 그 이야기를 듣고서인지 아니면 정말 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촬영하는 내내 빨간색만 보면 이건 남겨봐야지 하고 셔터를 눌렀던 것 같다 . 결과물 또한 역시나 빨간 계열의 색상들을 잘 나타내어 주는 흡족한 결 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 비록 단종되어 앞으로 얼마나 더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조 금은 더 알아가보고 싶은 필름이 되었다 .

나의 36 컷

유난히 빨갛고 유난히 화려한 느낌의 사진을 찍었던 것 같다 . 평소에 촬영하지 않은 그런 느낌들도 담아보려 했던 것 같고 , 필름을 너무 의식한 탓인지도 모르겠다 . 그 와중에나의 스타일을 조금이나마 보여줄 수 있는 컷들로 구성해 보았다 .

ILLUSTRATION

일러스트레이터가 고른 한컷

공간은 그 사람을 보여준다 . 그리고 좋아하는일을 하는 사람의 뒷모습은 흥미롭다 .

본인의 공간을 만들고 가꾸어 가는것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즐겁게 살 아간다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행복함을 보여 줄 수 있는 것 같다 .

화려하진 않아도 엄연한 행복의 요소들이 그일상을 채우고 있다 .

김건아 @guna_illust

박순렬 안다미 김세기 진주현 배명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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