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버스를 타고
온몸이 흔들리는
울퉁불툴하고 꼬불꼬불한 길를 지난다
피곤은 몰려오고 잠들고 싶지만 잠을 잘 수 가 없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문득 궁금해 졌다
나는 길에게 물었다 "
너는 왜
이런 모습을 가지게 되었니?
“
오랜동안 말이 없던 길은
한참이 지난 후에야
무언가를 보여주었다
길이 가지고 있는
아주 깊은 골짜기와 아주 높은 산봉우리
아주 깊고 아주 넓은 그 산들을
그것들을 본 순간 나는 알았다
길의
꼬불꼬불하고 울퉁불퉁한 모습은 깊고 높고 넓은 저 산처럼
나의 마음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울퉁불툴하고 꼬불꼬불한 내 마음도
아주 깊고 높고 넓다는 것을
너와 나 우리들의 마음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