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9주일(헌소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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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헌신,

생각과 말이 통하는

소통,

존경하고 존경받을 수 있는

매력

사람들의 헌소매 제 2011-31호 2011년 8월 7일

이야기 http://www.idd.or.kr

연중 제19주일

발행 및 편집 : 임당동 성당

◉ ‘헌소매’ 사람들의 이야기! 를 준비하면서 ◉ 1. 본당설립 100주년을 준비하기 위하여 〔100주년 준비〕 2. 신자들의 사귐, 나눔, 섬김을 위하여 〔친교의 공동체〕 3. ‘헌소매’를 갖춘 신자들이 되기 위하여 〔 ‘헌소매’ 신자]

♣ 2010년 2월19일 국가 등록문화재(제 457호)로 등록된 우리 임당동 성당이 춘천교구의 사적(지)성당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지난 7월30일(토)에 성당 정문 주춧돌 표지판 옆에“강릉 복음화의 중추”라는 표지석이 자리 잡았습니다. 표지석 제막식은 9월8일(목) 주교님이 견진성사 주시러오셨을 때 할 예정입니다


연중 제 19주일

2011 . 8. 7

♣ 이 주간 미사봉헌 월일

◀ 본당사목지침 ▶ 봉 사 와 감사 ◉

실천기도

아버지 앞에 나아와 봉사하게 하 시 니 감 사 하 나 이 다 .( 미 사기 도 )

실천 운동 ◉

요일

시간

제 2011-31호 [8]

(목요일 까지 신청하면 주보)에 게제 됩니다.)

봉헌자

미사지향

종류

8.7~8.14일

7시

박베드로(용배) 영혼을 위하여

이승갑(아네스)

8.7~8.12일

7시

조베드로(은환) 영혼을 위하여

조규복(요셉)

8.7

7시

김시몬(요셉) 영혼을 위하여

김금순요안나)

8.8

6시

김방지거(용호) 영혼을 위하여

이선자(벨라뎃다)

8.10

10시

권운(라우렌시오) 위하여

권오철(스테파노)

♣ 주간 모임 및 기도 ◇ 성가대

⇒ 8월7일(주일) 교중미사후

◇ 선종 봉사회

⇒ 8월10일(수) 저녁7시30분

1.주일미사 날개달기 2.가족기도 365-1010 3.감사와 칭찬1.3.3

◇ 구역협의회

⇒ 8월11일(목) 오전10시

◇ 구역청소(5구역)

⇒ 8월12일(금) 오전 미사후

◇ 재무평의회

⇒ 8월14일(주일) 교중미사후

◉ 실천 지침 ◉ 1.가정교회를 화목하게 -가족 기도 주 1번 2.현장교회를 활력있게 -좋은 이웃 주 1번 3.본당교회를 하나되게 -평일 미사 주 1번

◇ 요셉회

⇒ 8월14일(주일) 교중미사후

주임 신부: 김현준 (율리오) 641-4040 / 010-4850-3985

**지난주간(8/1~ 8/6) 미사 오전 6시 오전 10시 오후 19:30

월 41

평일미사 참석자수(합계 415 명:)** 화

81 77

85

71

60

***지난주일 7월/31일(주일))미사참석자 및 헌금 *** 수녀원:010-5354-6383 643-6383 김 파울루스, 정 미셀 유치원수녀: 이리아 643-3191 사목 회장: 박근대(바오로) 010-5371-6351 구역사도장: 김관수(바오로) 010-5372-9274 총구역장: 이후남(이사벨라) 010-2000-4009 평협 대표: 조을제(유스티노) 010-5582-2461 재무 주간: 최정규(시 몬) 011-363-1414 사 무 실: 최경숙(글라라) 642-0700 / 010-6378-7959 선교상황실/ 니꼬데모/ 명도학당 033-641-4901

어린이 학생 남 여 남 여 학생미사(오후 6:00) 6 6 10 8 주일 (오전 7:00) 1 1 주일 (오전 10:30) 5 8 1 1 주일 (오후 7:30) 2 1 1 1 계 30 22 구분

어른 남 여 25 30 30 65 85 196

31 63 525

합계 85 97 296 99 577

주일 및 2차헌금 239,000 334,400 1,111,300 326,000 2,010,700 39.6%

총신자수 1455 명 남자 583 명 여자 872명 총세대수636 :교무금 382 세대 /냉담 95세대(583명) / 행불14세대 (15명)

******* 우리의 정성 ******** 교 무 금 성소.원로사제후원 사회복지후원 미래기금 주일헌금 특별(2차)헌금

4,167,000 ♠ 감 사 예 물 새영세자 800.000원 197,000 김일영(바오로/ 천사일기) 182,000 5,000,000원 511,000 익명(주소록) 3,000,000원 1,510,700 익명 $1,000 500,000


[2] 변함없는 헌신, 생각과 말이 통하는 소통, 존경하고 존경받을 수 있는 매력 ♣ 본당 설립 90주년 기념 (1921년~2011년) Ⅰ 기념 감사미사

Ⅱ 기념 행사

Ⅲ 기념 사업

① 본당 설립 90주년 감사

1.본당설립 90주년 맞이 9시간

1.교구 사적지 표지석 제막식(9.8)

② 견진성사 감사

※ 9월8일(목) 저녁7시30분 (주교님)

전신자 피정(8.12.금)

2.천사일기(1.2권) 봉헌 (9.8)

2.전 신자 성지순례(9.24.토)

3.아름다운 동행 봉헌 (9.8)

3.본당의 날 바자회(10.9.주일)

4. 주일미사 날개달기(주일

4.본당의 날 사진전(10.9.주일)

미사 45%달성)

5.세미나(영동지역과 천주교.11월) 5. 성당 정비공사(9월~10월) 6.특강(나, 가정, 본당, 지역 복음화 .12월)

※ 상황(교구 및 본당 그리고 성당 정비공사)에 따라 감사미사, 기념행사, 및 사업의 일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2011년 본당 견진성사 및 견진 교리 일정 견진성사: 9월8일(목) 저녁 7시30분 견진교리: ① 8월1달 매주일 오전9시 (8/7, 8/14, 8/21. 8/28. 9/4. 9/7) ② 90주년 맞이 피정 참석 (8.12.금) 견진교리책: 표징 속 에 담긴 구원의 신비(7성사교리) / 4,000원 (피정 때도 지참)

♣ 임당동 본당 년도별 행사 사진 수집 본당사 편찬 위원회에서 알려 드립니다. 지금까지 본당사 편찬을 위한 본당 행사 사진 자료를 수집해 보충하려 하오니 신자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 드립니다 영세, 견진, 첫영성체, 레지오, 단체 친목회, 신부님, 수녀님, 송별 및 환영 사진, 성체 대회, 성지순례, 피정, 수련회, 체육대회, 야외미사, 소풍, 단체별 행사성탄, 부활 행사, 윷놀이대회 등 성당과 관련된 모든 사진을 빌려 주시면 소중한 역사 자료로 쓰도록 하 겠습니다.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사진을 복사한 후 꼭 돌려 드리겠습니다.

♣ 환영 합니다 ! 。황창윤(안드레아)가정 입압 →1구역2반

。박상미(루치아) 명동 →1구역2반

。최춘자(글라라)

。최기찬(마리이사벨라) 주덕 →1구역1반

초당 →3구역2반


연중 제 19주일

2011. 8. 7

2011- 제31호

[3]

♣ 천사일기 출판 감사미사 및 출판기념식 :8월11일(목) 1부 출판 감사미사

: 저녁 7시30분 / 성당

1. 미 사 : 8월11일 당일미사 기도문 및 미사곡 2. 책 헌정(봉헌) - 천사일기 1.2권 - 아름다운 동행(2011년 주소록) 3. 헌금 - 미사 참례 전신자 ※ 천사일기 발간 비용은 김일영(바오로) 어르신 천사가 기부하였습니다. ※ 주소록 발간 비용 및 출판기념식 경비는 익명의 신자가 기부하였습니다. ※ 천사일기 시작의 의미는 우리 본당 공동체 신자들의 착한일 체험과 글 나눔 이였기에 출판 감사미사도 그 뜻을 살려 착한 일을 위한 헌금이 있겠습니다. 이날 미사헌금은 ①갈바리 호스피스 ② 애지람( 장애자 복지관)을 돕겠습 니다. 이 미사의 헌금은 출판기념식 말미에 2곳에 전달식 있겠습니다. 4. 천사일기 책나눔 - 미사후 시튼홀에 들려서 책을 받으십시요(체크요망)

2부 출판 기념식 ; 저녁 미사후 / 교육관 3층 ① 개회사(사회자)

② 내빈 소개

③ 책 소개 및 저자소개

④ 축사(두 세분)

⑤ 저자의 인사말

⑥ 꽃다발 증정 및 케잌커팅

⑦ 축가

⑧ 글 낭독

⑨ 답사

⑩ 음식 나눔

⑪ 헌금 및 성금 전달식

※ 천사일기의 저자(글쓴이)는 천사일기에 체험담 글을 실은 327명 신자 전부 입니다. 기념식에는 저자가 주인공입니다. 주인공들은 출판감사미사 및 출판 기념식에 참석 바랍니다. ※ 끝 인사 후 먹는 나눔(떡, 과일, 음료수) 있습니다. 상차림을 위해 구역보자기, 작은 화분 있으면 좋습니다. ※ 천사일기 책이 더 필요하신 분은 기념식이 진행되는 동안 성금 함에 성금을 넣 으시고 (성금봉투마련 되어있음) 원하시는 만큼 가져가시면 됩니다. 이 성금도 미사헌금과 함께 갈바리 호스피스와 애지람에 전달됩니다.

♣ 본당 설립 90주년 맞이 전신자 9시간 피정:

8.12(금)맘9시~8.13토(아침6시)

순 서: 성가 찬양 → 성사교리(표징속에 담긴 구원의 신비)익힘→ 성경통독 → 묵주기도 → 미사 ※준비물: 각자 성경책, 교리서(표징속에 담긴 구원의 신비/사무실에서 구입.4.000원)

묵주, 볼펜, 미사준비 ※피정을 잘하기 위하여 약간의 먹거리(치킨,떡,과자,과일,커피)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피정마치는 미사는 8.13(토)새벽5시에 있습니다. 따라서 이날 오전10시 미사는 없습니다


[4] 변함없는 헌신, 생각과 말이 통하는 소통, 존경하고 존경받을 수 있는 매력 ♣ 초, 중, 고등부 여름 신앙학교를 마치고 주님이 마련해주신 5일이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갈까? 기대반, 한편으로는 염려 반으로 시작한 여름신앙학교, 우리 학생들과 아이들을 향한 주님의 사랑과 꿈을 느끼는 시간이었 습니다. 중,고등부 학생들과 “신앙선조들과 함께”라는 주제로 왕산골에서 보내게 된 2박3 일의 시간, 학생들에게 매주일의 미사가 밋밋하게 느껴지고 때로는 성당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선조들의 주님 향한 열정과 그분들이 닦아놓은 신앙의 터 위에 내가 있음을 느낀다면... 내가 자유롭게 하느님을 만날 수 있고 신부님을 통해 언제 어 디서든 마음만 먹으면 성사생활을 할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학생들이 현재를 당 연함이 아니라 감사함으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지향을 가졌습니다. 비록 왕산골이 성지는 아니지만 교우촌을 형성하여 숨은 생활을 한 선조들처럼 애지중지 하는 핸드폰까지 반납하면서 깊은 골짜기로 찾아든 우리 학생들이 이 자그마한 공간에서 예 수님의 이름으로 하나 되어 선조들의 삶을 마음에 새기고 서로 친교를 나누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최양업 신부님 생애를 담은 DVD시청, 최양업 신부님, 김대건 신부님, 정하상 바오로 성인 생애 조별 스피치, 순교자들의 이야기를 읽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꾸며보았던 시간들... 우리 학생들이 이해하기에 어려웠을 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진지하게 외우고 발표하고 꾸며보려 애쓰는 모습 안에서 우리 임당동 주일학교 학생들 에게서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저력을 보았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레크레이션, 물놀이, 촛불탑을 둘레로 모여 쓴 롤링페이퍼 작업... 어느 누구 소외됨 없이 함께 어울리면서 ‘너’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모습 또한 아름다웠습 니다. 3일 동안 이들을 바라보았던 저의 마음은 때론 감동으로 앞으로의 우리 교회를 생각 할 때 든든함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을 느끼며 그들과 함께 하며 뒤에서 흐뭇하게 웃고 계실 우리 신앙선조들의 얼굴들도 떠올랐습니다. 아울러 이 아이들에게 어떤 장을 마련해 주어야 할까? 하는 고민도 생겼습니다. 곧이어

“4복음서의 맛” 이란 주제로 시작된 초등부 여름신앙학교. 처음 임당동 성당으

로 소임을 받고 왔을 때 복음 나누기를 열심히 하고 있던 이 아이들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 습니다. 정의흠 외과의원 (치질전문) 강릉시 임당동 중소기업은행 옆 646-2630. 010-8259-2534 정의흠 미카엘 . 정정수 미카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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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19 주일

2011. 8 . 7

2011- 31호

[5]

언젠가 4복음서의 상징을 강론 때 잠시 언급을 하셨던 신부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복음 서가 담고 있는 색깔을 아이들이 알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 년 가까이 예수님의 이야기가 담긴 복음을 매주 읽고 나눔 했던 아이들이기에 성경과 더 친숙해 질 수 있기를 기도하며 신앙학교를 준비하였습니다. 첫째 날 4개의 조로 나누어 조 구호도 외쳐가며 마태오, 마르코, 루카, 요한 4복음서의 상징을 배우고, 그 특징에 맞게 구성된 포스트도 둘러보고, 예수님의 치유, 기적 이야기인 미라클 메이커를 시청하면서 예수님이 아이들에게 지금 모습보다 더 가까이 계심을 느끼는 시간이었기를 희망해봅니다. 야이로의 딸을 낫게 해주신 예수님께 자신의 나쁜 마음이 선한 마음으로 바뀌도록 기적을 일으켜 달라고 하는 우리 아이들의 순수하고 진심어린 기도를 주 님께서는 분명 다 새겨두셨을 것입니다. 둘째 날 비가 와서 물놀이를 가야될지 말아야 할지 걱정이 먼저 앞섰지만 비가와도 가겠다는 사람 손들어보라는 신부님의 말씀에 모두들 손을 번쩍 드는 아이들에게서 단순함과 열정을 배우며 저도 이날 하루를 모두 주님께 맡긴 채 즐 거운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날

아이들이 물놀이를 조금이나마 할

수 있도록 왕산골만 잠시 비를 거두어 주신 주님의 세심하고도 놀라운 사랑을 보았습니다. 오후엔 비가 내려 방 안에서 레크레이션을 하였지만, 주어진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기뻐하는 아이들의 그 마음들이 고맙고 예뻤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채로 시작한 5일의 일정 동안 주님께서 채워주신 은총과 사랑이 큽니다. 준비 기간부터 신앙학교를 잘 마칠 수 있도 록 마음과 기도로 함께 해주신 본당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주님의 이 꿈나무들이 교회 의 사랑을 먹고 잘 성장할 수 있기를, 저 또한 그 길에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기를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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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변함없는 헌신, 생각과 말이 통하는 소통, 존경하고 존경받을 수 있는 매력 강릉 천주교사와 심스테파노의 순교 ① 글쓴이/장정룡(세례자 요한)

강릉천주교사에 있어서 순교자 심스테파노는 기억해야 할 중요한 인물이다. 1819년생으로 추 정되는 심스테파노의 고향인 강릉시 사천면 석교리 구라미 마을은 옛날부터 청송 심씨 문중이 살았던 전형적인 사족의 고향이다. 이곳의 심스테파노는 한학에 능통한 선비로서 일찍이 천주 교에 입교하여 문중의 반대를 무릅쓰고 홀로 열심히 수계하였다고 한다. 그는 1868년(무진년) 5월 5일 마을 친구들과 함께 동구 밖 정자에서 봄놀이를 겸한 시회(詩會)를 갔다가 다른 사람 의 밀고로 포도청 포졸에게 잡혀 강릉감영으로 끌려가 옥에 갇혔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전한 다. 바우길을 만든 강릉 출신 이순원 소설가는 명주군왕릉에서 송양초등학교까지 약 11km의 이 길을 ‘심스테파노의 길’이라 명명하여 순교자를 추모하는 길벗 나그네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순원 소설가는 "바우길 코스를 탐사하며 어느 산속에서 한 순간 시간이 멎은 듯 너무도 깊 고 너무도 아늑한, 신비한 느낌의 마을을 발견했다"며 "여러 사람에게 묻고 자료를 뒤지던 중 심스테파노가 살았던 골아우라는 사실을 알고 길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의 심스테파노의 길은 고래바위 즉 경암(鯨巖)을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이것은 ‘고래암’이 줄어 ‘골암’이 된 것이다. 사실상 골아위와 굴아위는 다른 지역이다. ‘굴아위’라 표기한 곳은 굴바위 의 ‘ㅂ'이 탈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 지역이 예로부터 ‘굴암리’로 불렸는데 이것이 연철되어 굴아미또는 굴아위 등으로 발음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현재 강릉시 사천면 석교2 리로 마을 전체를 ‘구라미’라 부르는데, 필자가 확인한 바 있는 마을의 옛 성황당축문 등의 기 록에도 ‘굴암(窟巖)’이라 적혀 있다. 이곳의 심스테파노는 기록상 강릉에서 유일하게 순교한 인물로 나타난다. 1866년 병인교난 때 천주교 대탄압과 관련하여 치명한 877명을 기록한 『치명일기』(뮈델, 민효식 주교 지음, 1895년 발간)의 심스테파노 기록을 현대어로 바꾸면 다음과 같다. <강릉 심스테파노> 본데 강릉 굴아위에 살더니 무진 오월에 경포에게 잡혀 지금 풍수원 사는 최바오로와 함께 갇히 였다가 치명하니 나이는 이십구 세 된 줄을 알되 치명한 곳은 자세히 모르노라. 이보다 앞서 1888년 제7대 조선교구장 블랑 백 주교가 프와넬(박도행)신부에게 조선 순교자의 행적을 조사하라고 지시함으로써 작성된『박순집 증언집』이 나왔다. 이 증언집에도 심스테파노에 대한 기록이 좀 더 자세하게 기술되었다. 치명될 당시의 나이 등이 치명일기와 다르나 전체 내용은 심스테파노의 아 들 바오로의 증언으로 실려 있다.


연중 제 19주일

2011. 8 . 7

2011- 31호

[7]

심(沈)스테파노는 강원도 강릉 굴아위에 살더니, 무진(戊辰, 1868)년 오월 초오일에 본동 외인 친구들이 정자에 모여 청좌(請坐)함에, 이 안토니오와 더불어 노는 가운데에 참여하였더니, 뜻밖에 경교(京校) 앞잡이로 다니는 놈이 여러 교졸(校卒)을 데리고 와서, “저 사람이 안토니오라.” 한즉 포교가 묻되 “안토니 주인이 누구냐?”하니, 스테파노가 나서며 “내가 주인이라.”하니 교졸이 일시에 달려들어 결박(結縛)하려 한즉 스테파노가 말하되 “우리는 결박하지 아니하여도 도망내 집으로 들어가야 남에게 진 빚과 상관되는 일을 처결한 후 적몰(籍沒)하라.” 하고 집에 돌아와 채주(債主)에게 진 빚은 보환(報還)한 후 가산을 다 적몰하고 스테파노를 잡아 데리고 포청에 가서 갇히였더니, 하루는 유직(有職)의 말이 “스테파노는 오늘 밤에 죽을 것이니, 옷을 바꾸어 달라.”하니 또한 희희낙락(喜喜樂樂)하며, 웃음으로 지내니, 활달한 거동(擧動)이 옥중에 뛰어나니, 과연 그 날 치사(致死)하니 나이 사십구세더라. 이 사정은 그때 옥중에 같이 있던 최바오로가 알고, 살기는 원주 풍수원이요, 스테파노의 아들 바오로는 충돌람이 사니, 이런 사정을 자세히 말하더라.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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