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이슨 정신에 관한 교황 레오 13세의 회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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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YCLICAL OF POPE LEO XIII ON FREEMASONRY

프리메이슨 정신에 관한 교황 레오 13세의 회칙

CUSTODI DI QUELLA FEDE (1892. 12. 8.)


이탈리아의 백성들에게 고(告)함

그리스도교 국가들의 각 도덕률과 시민의 속량에 책임이 있는 신앙의 수호자인 짐은 마땅 히 최고의 임무들을 낱낱이 이행해야 하나니. 해서 짐은 애자(愛子)들인 그대들에게서 참 으로 고귀한 보배를 제거하려 애쓰는 사악한 전쟁에 맞서 항의하는 목소리를 소리도 높게 외쳐야 하는지라. 기왕에 오래고도 애통한 경험으로써 익히 아는 것이로되 그대들, 마음으 로 그것을 개탄하고 있는 그대들은 천주교인인 동시에 이탈리아 백성으로서 그같은 전쟁 의 참혹한 재난을 잘 알고 있음이라. 명목상으로나 감정상 이탈리아 백성으로서 신성한 믿 음을 그렇듯 거스르기를 계속하는 촉범에 분개치 않을 자가 과연 있으리요? 그런 믿음은 우리의 영광 중에서도 최고로 아름다운 것인즉, 그 믿음으로써 이탈리아가 다른 나라를 능 가하는 가톨릭 교황의 지상권을 받았음이요 로마는 세계의 영신적인 왕권을 받은 연고로 다. 그 믿음은 이교 문명과 미개 문명의 폐허 위에 그리스도교 문명의 놀라운 건축물들을 축조케 하기도 하였도다.

1. 황송하옵게도 놀라우신 우리의 구세주께서 세우신 그 땅 위에서 우리가 정신과 마음으 로는 천주교인이라면서 당신 왕국의 옥좌를 냉정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으리요? 짐은 지 금 당신의 가르치심이 공격받고, 당신의 엄위하심이 능욕을 당하며, 당신의 교회가 싸움 가운데 휘말려 있고, 당신의 지상 대리자가 적대시 당함을 보고 있음이로다. 그다지도 많 은 영혼들이 당신의 성혈로써 구원을 받았건만 이제는 지옥에 떨어지고 있나니, 그들은 다 름 아닌 당신 양떼 중에서도 뽑힌 자들, 19세기 동안이나 당신께 충실했던 자들이니라. 당 신의 선택된 백성들이 계속돼 온 데다가 지금도 존재하는 배교의 위험에 노출된 채, 오류 와 악덕 그리고 육신상의 비참과 도덕적인 타락에로 내몰리는 것을 어찌 차마 눈뜨고 볼 수 있으리요?

2. 동시에 이 전쟁은 개선지회(凱旋之會)와 신전지회(神戰之會)에 대립함이요, 우리 선조 의 신앙 및 그분들이 우리에게 전해준 문명에 대립하는지라. 그런즉 이 전쟁은 두 배로 악 하여 인간적인 범죄와 다름없이 천주께도 촉범하는 죄를 범하고 있도다. 그것의 주된 근원 은 1884년 4월 20일에는 칙서 '후마눔 제누스(Humaum genus)'에서, 그리고 더 최근의 것으로는 1890년 10월 15일에는 주교들, 성직자 및 이탈리아 백성들에게 연설된 것에서 짐이 장문(長文)으로 논했던 바로 그 프리메이슨의 분파가 아니고 무엇이뇨? 그 두 가지 서한으로써 짐은 프리메이슨의 얼굴에서 그 모습을 가리고 있던 가면을 벗겨 버려 그것이 얼마나 일그러진 모습이며 얼마나 사악하고 유해한 활동에 참여하는지 보였음이로다.

3. 짐은 이제 그것이 이탈리아에 미친 통탄스런 결과에 한정하리로다. 오랜 기간 그것은 현혹시키는 모습의 박애 단체 및 이탈리아 백성들의 구원자인 체 겉꾸미는 길에 진력해 왔 나니. 급기야는 음모, 붕괴 및 폭력으로써 이탈리아와 로마를 지배하기에 이르렀도다. 그 것은 30년이 조금 넘는 동안에 얼마나 근심스럽고 얼마나 앙화로운 정도로 그 길을 열어 놓았더뇨?

4. 우리 나라가 그렇듯 단기간에 크나큰 악을 목격함과 더불어 시달린 것은 우리 교부들의 신앙이 온갖 핍박의 표적이 된 연고라. 그 동안 박해자들의 악마적 의향은 그리스도교 문 명을 자연론으로 바꿔치고, 신앙에 대한 경배를 이성에 대한 경배로 바꿔치며, 이른바 가


톨릭 도덕률을 독자적인 도덕률로 바꿔치고, 또 영신적인 진보를 물질적인 진보로 바꿔치 는 것이었도다. 저들에게 있는 법규와 좌우명은 거룩한 금언 및 복음의 법규에 반함으로 해서 혁명의 법전이랄 수 있음이라. 저들은 또 학파, 과학 및 그리스도교 예술에 대해서는 무신론적인 이론과 야비한 실재론을 가지고 대항함이라. 주님의 사원을 침략하면서 저들 은 성직자에게 꼭 필요한 유산 중에서도 가장 큰 부분에 해당되는 교회 물건을 전리품으로 탕진했음이요, 극도의 곤궁으로도 모자라 성직자를 징발함으로써 사제의 숫자를 감소시켰 음이라. 성사 거행에 대해 헤살을 놓을 수 없을 양이면, 세속의 결혼식과 장례식을 애써 도 입함은 물론 장려하려 했음이로다. 저들이 교육의 통제권과 자선 단체의 지휘권을 장악하 는 데 성공하지 못할 양이면, 언제나 참을성 있게 모든 것을 세속화하기를 겨냥하나니, 이 는 교육과 자선 단체에서 그리스도교 문명의 표시를 없앰이니라. 저들이 가톨릭 언론의 목 소리를 잠재우지 못할 양이면, 온갖 노력으로써 가톨릭 언론을 불신하게 함은 물론 욕하게 만드는도다.

5. 가톨릭교에 맞서는 그 싸움에서 불공평하고도 모순이었던 게 그 얼마인고! 저들은 수도 원과 대수도원은 폐쇄시키면서도, 프리메이슨의 롯지와 종파분립자들의 소굴은 일부러 늘 어나게 함이라. 한 편으로는 집회의 권리를 선언하면서도 종교 단체를 제외한 온갖 종류의 단체가 사용 및 남용하는 합법적인 권리를 하필 종교 단체에는 굳이 주지 않으려 하는도 다. 저들은 종교의 자유를 선언하면서도 이탈리아 백성들의 종교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해 서 가증스러운 편협함과 짜증만을 예비해 놓는지라--그런 이유로 해서 이탈리아 백성들 의 종교는 존경심과 각별한 보호를 확보해야 하니라. 저들은 교황의 존엄성과 독자성에 항 의하는 동시에 보호를 장담하지만, 그대들도 보다시피 저들은 짐의 위신을 매일같이 얕보 는도다. 온갖 종류의 공공 사건이 개방된 장소를 찾아도, 이러 저러한 가톨릭 시위는 금지 되든지 방해를 받음이라. 저들은 갈라져 나간 종교, 배교자 및 교회에서 합법적인 장상을 거역하는 혁명을 부추기는도다. 저들은 종교적인 서약과 특히 종교적인 순명을 인간의 존 엄성과 자유에 반대되는 것으로 힐난하는 한편으로, 자기네 추종자들을 사악한 맹세로 묶 어놓고 죄 중에서 맹목적이고 절대적인 순명을 요구하는 사악한 단체는 무사히 번성하도 록 내버려 두니라.

6. 목하 짐의 온 신경이 쏠리게 하는 모든 악을 직접적이고도 즉각적인 활동의 탓으로 돌 림으로써 프리메이슨의 세력이 자라게끔 내버려두지 않으리로다. 그런데 그대들은 짐이 이미 기록한 바 있으되 여러 가지로 기억할 수 있는 사실에서 프리메이슨의 정신을 똑똑히 알아낼 수 있나니. 그리스도 및 성교회의 용서 못할 원수인 그 정신은 방법이란 방법은 죄 다 시도하고, 예술을 있는 대로 활용하며, 갖은 수단으로 설득하는지라. 이는 성교회의 맏 딸을 강탈함은 물론 그리스도께서 가장 친애하시는 국가, 지상에서 당신 대리자의 옥좌인 동시에 가톨릭 단일체의 중심을 당신께로부터 탈취함이로다. 우리의 사업에 대한 그같은 정신의 영향력이 악하고도 잘 먹혀드는 것을 보매, 30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얼마 안 되는 잠깐 동안의 징조와 연속된 사실보다도 더 많은 것이 짐에게 있는지라. 그 분파는 그 성공 으로 우쭐해져서 지난날에 성취한 것과 앞으로의 목표를 죄다 거리낌없이 얘기하고 말해 주니라. 공공 세력을 그 도구로 여김이요, 알게 모르게 사악한 분파가 우리의 이탈리아를 교란시켜 왔고 또 교란시키고 있는 종교적인 박해를 자기네 주요 사업 중의 하나라며 자랑 삼아 떠벌린다고 말하는 것이 그것이니라. 다른 이들의 손을 통하여 시행되는 일이 빈번하 다지만, 그같은 박해는 프리메이슨결사에 의해 직접 나서거나 중간 역할을 함으로써, 직접 적이거나 간접적인 방식으로, 아첨하든지 혹은 위협함으로써, 꼬드기든지 혹은 혁명으로 써 부추겨지고 조장되는도다.


7. 종교의 붕괴로부터 시작해서 사회의 괴멸에 이르는 데에는 길이 그리 멀지 않도다. [종 교의 붕괴로 인하여] 인간의 마음은 더 이상 천상을 소망치 않고 사랑치 아니 하여 천상을 향해 들어 올려지지 않음이요, 인간의 마음은 무한한 선(善)을 받아들일 수 있고 또 필요로 함에도 만족을 모르고 이 세상의 물질만을 추구하느니라. 즐기고, 부유해지며, 출세하고자 하여 탐욕에 찬 열정의 영원한 싸움을 피치 못함이로다. 그러고 나면 무진장한 원한, 불화, 파멸, 그리고 죄악의 원천에 맞닥뜨리나니. 우리 이탈리아를 보건대 현재의 사건이 있기 전에는 도덕이 결여되지도 않았거니와 사회 무질서도 없었으나--지금 목격하고 있는 것 은 얼마나 슬픈 광경인고! 내적인 조화를 이루는 그 충성스러운 존경심이 사실상 사라지고 말았으며, 아버지다운 권위가 자녀에 의해 무시당하는 일이 너무도 빈번하고 부모도 마찬 가지로다. 불일치가 비일비재하고 이혼이 성행하는지라. 도시에서는 시민의 불화와 여러 수도회 사이의 성마른 분노가 매일같이 늘어만 가노라. 도시에서는 자유를 잘못 이해하는 정신을 먹고 자란 새로운 세대들의 고삐가 풀려 있으니, 위에서 혹은 아래에서 오는 것은 그 어느 것도 존중하지 않는 세대를 말함이니라. 도시는 악덕, 어려서부터 범하되 어른에 게나 어울릴 법한 죄, 그리고 공공연한 스캔들을 부추기는 것이 넘치는도다. 나라는 모름 지기 균형 잡힌 보편성 안에서 천주권과 인권을 인정하고 보호하며 돕는, 고급스럽고 고상 한 직무로 채워져야 하니라. 그런데도 나라는 지금 스스로를 재판관이라 믿어 그런 권리들 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하든지 혹은 그것들을 멋대로 제한함이로다. 급기야 전반적인 사회 질서가 그 기초부터 침식당했음이라. 서적과 간행물, 학교와 대학교, 클럽과 극장, 저 작물과 정치적인 담화, 사진과 예술품 할 것 없이 모두가 정신을 왜곡시키고 마음을 파괴 하도록 모반을 꾀함일세라. 한편 억압받고 고통을 겪고 있는 백성들은 벌벌 떨고 있고 무 정부주의 분파가 날뛰는도다. 노동자 계급이 나타나 사회주의, 공산주의 및 무정부론에 가 담하는지라. 등장 인물들은 자신을 비롯한 많은 영혼들을 지치게 하고, 더 이상 고결하게 고통을 겪는 법을 모르거니와 씩씩하게 스스로를 구제하는 법도 모르며, 비겁하게도 자살 로써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도다.

8. 프리메이슨 분파가 우리 이탈리아 백성들에게 전해준 열매는 그렇니라. 그리고 나서도 프리메이슨 분파는 그대들 앞에 몹시 나서고 싶어하여 이탈리아에 공을 세웠답시고 그리 도 자화자찬하는도다. 프리메이슨 분파는 또 짐을 비롯하여 짐의 말을 마음에 담아 예수 그리스도께 충실한 모든 이들에게는 국가의 적이라는 식의 중상 모략하는 칭호를 붙여주 고 싶어 안달하기도 하니라. 현실은 그렇듯 유죄한 분파가 우리의 반도(역자 주: 이탈리아) 에 세운 공적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보여주되, 그 '공적'이란 것이 되풀이될 수 있음이로다. 그런 사실이 말하는 바는 프리메이슨의 애국심이란 그저 분파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싶어 어쩔 줄 모르는 분파에 속한 자들의 자기중심주의 외에 다른 것이 아닌즉, 특히 모든 것을 자기 손아귀 안으로 끌어 모은 현대 국가들이 그러하니라. 그런 사실이 말하는 바는 프리 메이슨결사의 계획에 들어있는 정치적 독립, 평등, 개화 및 진보라는 명칭이 우리 나라(역 자 주: 이탈리아)에서는 천주와 사람을 속히 이간질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는 것이니 라. 그런 것들로 인하여 오류와 악덕의 허가와 다른 시민을 희생시킨 도당의 연합이 늘어 만 갔도다. 같은 근원에서 세상적 행운에 의한 생활의 수월하고 유쾌한 즐거움을 맛들이니 라. 그리하여 신성한 성혈로써 구원된 자들이 분열과 파멸과 수치스러운 이교로 되돌아갔 음일세라.

9. 그것은 짐을 놀라게 하지도 않나니. 19세기 동안 그리스도교 문명을 경험하고 난 지금, 그 분파는 가톨릭 성교회를 전복시키고 신성한 소식통을 차단하려 애쓰는지라. 그 분파는


초자연적인 것을 부인함이요, 모든 계시와 계시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구원의 수단을 죄다 거부하는도다. 그 분파의 계획과 사업의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보매, 우리의 본성처럼 그렇 듯 나약하고 타락한 본성에 전적으로 의지하나니. 그런 분파는 고도의 교만과 탐욕과 음탕 함 외에 다른 것일 수 없는지라. 자, 교만은 짓누르고, 탐욕은 수탈을 일삼으며, 음탕함은 타락시킴이로다. 이 세 가지 육욕이 극단에 이르게 되면, 억압과 탐욕과 유혹하는 타락이 서서히 번지는도다. 그것들은 그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무성해지면 억압과 수탈과 만백성의 타락의 원천이 됨이니라.

10. 다음으로는 프리메이슨결사가 천주님, 성교회 및 국가의 원수인 줄을 그대들에게 알려 야 하리니. 이성과 양심과 신덕이 그대들의 손안에 쥐어준 온갖 무기로써 단번에 그것을 알아차려 그다지도 교만한 원수에게서 자신을 지킬지어다. 아무라도 그 매력적인 겉모습 에 빨려 들어간다든지 그 약속으로써 꾀임을 당하지 말아야 것이요, 그 미끼에 유혹을 당 하거나 그 위협에 겁먹지 말진저. 그리스도교 문명과 프리메이슨결사는 근본적으로 화합 할 수 없음을 기억할지니, 하나에 가입함은 다른 것과 결별하는 것임일세라. 그대들은 더 이상 가톨릭인과 프리메이슨 사이의 그같은 상반됨을 무시하지 말지니, 친애하는 자녀들 이여, 짐의 전임교황들이 그대들에게 공공연하게 경고했던 것을 짐은 소리도 높게 다시 반 복하는도다.

11. 최고로 불행하게도 그렇듯 파멸케 하는 단체 중 한 곳에라도 자신의 이름을 내어준 자 들은 거기서 기어코 빠져 나와야 함을 할아야 할지니.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그리스도인 공동체로부터 이탈하여 이제로부터 영원히 자기 영혼을 잃어버리는 채로 남아있어야 함이 니라. 부모들과 선생들과 조부모 및 다른 이를 돌보는 이라면 누구라도 준엄한 의무로 묶 여 있되 자기가 보호하고 있는 자들이 그렇듯 유죄한 분파에 들지 못하게 하거나 이미 가 입해 있다면 그것에서 그들을 끌어내야 한다는 것도 역시 알아야 할진저.

12.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그렇듯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 유혹에 휩쓸리기가 그리도 수월한 마당에,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름지기 처음부터 삼가 조심하는 것이 시급한지라. 그리스도 인은 제일 작은 위험도 두려워하여, 모든 기회를 피하되 가장 큰 경계심을 품어야 하는도 다. 그대들의 마음속에는 복음이 일러주는 대로 비둘기처럼 순직하고 뱀처럼 슬기로움을 있는 대로 사용할지니라. 아버지 되는 이와 어머니 되는 이들은 적어도 낯선 이들이 나타 나거든 그들의 신덕을 충분히 알지 못하는 한, 그 낯선 이들을 함부로 집안에 들인다든지 내통하기를 허락지 말아야 할지니. 부모 되는 이들은 제일 먼저 그 분파의 교활한 모집원 이 스스로를 감추지도 않고 벗이라든지, 선생이라든지, 의사나 혹은 다른 은인의 모습으로 접근함을 알아채야 하리로다. 오, 얼마나 많은 가정에서 시랑이가 양의 탈을 쓰고 잠입해 있는지!

13. 오늘날 어디서든지 온갖 사회 생활 관련 체제로써 나타나는 여러 단체, 즉 노동자 단 체, 상호부조 및 사회보장 제도 관련 단체, 과학과 예술과 문학과 그 비슷한 것들을 발전시 키는 조직들이 등장하는 모양이 참으로 아름답도다. 확언하건대 그들이 바람직한 도덕과 종교 정신으로 고무될 때에는, 그 단체들이 유용하고도 적절하다는 것을 알게 되리니. 허 나 프리메이슨의 독극물이 침투하였음이요 이곳, 특히 이곳에도 계속해서 침투하는 까닭 에 종교의 영향권에서 스스로 벗어나는 단체들은 어떤 것이든지 의심을 받아 마땅함일세 라. 그런 단체들은 프리메이슨에 원조를 해 주는 데다가 그 분파의 씨를 뿌릴 수 있는 땅과


도제의 신분이 됨으로 해서 쉽게 조종을 받을 수 있음은 물론이요, 많건 적건 프리메이슨 에 의해 지배를 받을 수 있음이로다.

14. 여자들에게 고하나니, 먼저 지혜롭고 경륜이 쌓인 사람들에게서 조언을 구하지 말 것 이며, 그 본질과 목적이 잘 알려지지 않은 자선 단체에 가입하지 말지니. 그렇듯이 부풀려 지되 그리스도교의 애덕을 거스르는 말많은 자선은 대체로 프리메이슨의 사업을 위한 도 구니라.

15. 아무라도 프리메이슨결사나 관련된 단체에 속해 있지는 않은가 하고 의심이 가는 어느 누구와도 친교라든지 우정을 맺는 일을 피할지니. 열매로써 그들을 알아보아 피해야 하리 로다. 그 분파의 특징을 공공연하게 조장하는 불경스런 자유 사상가들뿐만 아니라 보편적 인 아량이라는 가면을 쓴 채, 모든 종교에 대한 존중심을 감추고 있음은 물론 복음이라는 금과도 같은 말을 혁명의 언어와 일치시키고 싶어 안달하는 것을 감추고 있는 자들과 친분 을 맺는 일을 아주 피해야 하느니라. 그런 자들은 그리스도와 악마, 천주교회와 천주님이 아니 계신 국가를 일치시키려 애쓰는 자들이니라.

16. 그리스도인이라면 무릇 불경이라는 독극물을 뿜어내고 고삐 풀린 욕망과 관능적인 정 욕의 불길을 자극하는 서적과 간행물들을 멀리해야 하는지라. 프리메이슨의 정신이 그 먹 이를 향해 살금살금 다가오는 집단과 독서 클럽도 마찬가지로 멀리해야 하리로다.

17. 덧붙이건대, 모든 것에 널리 퍼진 분파를 다루고 있기에 수세를 취하는 것만으로는 충 분치 않도다. 용력을 발휘하여 전장에 뛰어들어 그것에 맞서 싸워야 하니라. 애자들아, 그 대들이 앞으로 할 것은 다음과 같나니, 언론에는 언론으로 대항할 것이며, 학교에는 학교 로, 조직에는 조직으로, 의회에는 의회로, 활동에는 활동으로 맞설지니라.

18. 프리메이슨결사는 사립 학교, 자택 학교(역자 주: <Against the Heresies-교황 성하, 가르쳐 주세요> 제5장 참조) 그리고 청년 그리스도인에 대한 교육으로써 앞서거니 뒤서거 니 하며 서로 경쟁하되 남녀 양성(兩性)의 성직자 및 수도자가 헌신적으로 지도하는 학교 들은 내버려두고, 공립 학교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했도다. 그리스도인 학부모라면 특히, 자기 자녀의 교육을 의심스러운 학교에 맡기서는 아니 되나니. 프리메이슨 결사는 공식적 인 자선 단체의 상속 재산을 몰수해서는 그 공간을 사적인 원조 물자 중에서도 귀중품으로 채워 놓았도다. 프리메이슨 결사가 경건한 사업을 그 추종자들의 손아귀 안에 놓음에 따 라, 그대들은 각기 맡은 자들을 가톨릭 기관에 위임해야 함이로다. 프리메이슨 결사는 그 대들이 손을 써서 숙소와 보호 시설을 개원 및 유지케 한 다음에는, 악의 소굴로 개원하여 유지하는도다. 종교 및 세속 문제에 있어서 적그리스도의 언론이 자기 돈을 들여가면서 작 용함에 따라, 가톨릭 언론은 그대들의 노력과 돈을 필요로 하는도다. 프리메이슨 결사는 도당을 돕고자 하여 상호 부조 단체와 신용 조합을 설립했으니, 그대들의 형제들을 위해서 는 물론 모든 토착민을 위해 그대들도 그와 똑같이 해야 하나니. 이는 참되고 진심에서 우 러나는 애덕이 착한 자나 악한 자 할 것 없이 모든 이 위에 해가 뜨게 하시고 비를 내려 주 시는 분에게서 나온 것임을 보여 주리로다.

19. 그같은 선과 악 사이의 싸움이 모든 것에 걸쳐 일어나 선이 지배하게 되기를. 프리메이


슨 결사는 교회와 맞서 싸우려는 뜻에서 잦은 모임을 열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즉, 그 대들은 그것들을 시시각각으로 제지하여 보호의 방책과 지시에 더 잘 일치해야 하느니라. 프리메이슨 결사는 그 롯지를 늘림에 따라, 그대들은 가톨릭 클럽과 교구 단체를 늘려 주 님 사원의 광휘를 유지 및 증대시켜야 할지니. 무서울 게 없다는 듯 그 분파는 오늘날에 이 르러서는 하루 중 대낮에도 그 얼굴을 내보이는지라. 이탈리아 가톨릭인들이여, 그대들은 또 공공연하게 신앙을 고백하여 폭군과 고문과 죽음 앞에서도 자기 신앙을 용감하게 고백 했던 영예로운 성조의 표양을 따라야 함이로다. 더 해야 할 것으로 무엇이 있느뇨? 그 분 파가 성교회를 노예로 삼아 지비지천한 종으로서 나라의 발아래 두고자 시도하는가? 그렇 다면 그대들은 그것에 대응하여 법 앞에서 마땅히 누릴 자유와 독립을 요구 및 주장해야 하니라. 프리메이슨 결사가 성직자 자체의 불협화음을 퍼뜨리고, 소요를 일으키고, 싸움을 선동하며, 불순종과 반란과 종교 분열을 획책함으로써 가톨릭 단체를 헤쳐 놓고자 하여 무 진 애를 쓰는가? 그대들은 애덕과 순명이라는 신성한 결합력을 공고히 함으로써 그런 계 획을 방해해 프리메이슨 결사의 노력을 수포로 돌아가게 하여 그 바라는 바를 꺾을 수 있 도다. 초대 교회의 그리스도인들과 같이 모두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야 하리로다. 베드로좌 의 주위로 모여들어 그대들의 목자에 굳이 결합할지니, 그로써 이탈리아 및 전 그리스도교 계의 최고 이익에 해당되는 성교회 및 교황권의 최고 이익을 보호함이니라. 교황좌는 언제 나 이탈리아 영광의 고무자인 동시에 열렬한 수호자로 있어 왔음이라. 고로, 자유롭고 분 파에 속하지 않은 자, 즉 이탈리아인으로서 가톨릭 신자인 자는 그리스도와 당신의 볼 수 있는 지상 대리자에게 뿐만 아니라 나라에도 충성할지어다. 적그리스도인 동시에 반 교황 의 이탈리아는 참으로 신성한 계획에 대립함이요, 그로써 단죄받아 멸망하리로다.

20. 친애하는 자녀들이여, 신덕과 국가는 목하 짐을 통하여 그대들에게 고하나니. 그 부르 짖음을 듣고, 한데 일어서, 주님의 전투에 용감히 임할지어다. 천주께서는 그들보다 더 강 용하시니, 그대들은 원수의 숫자와 대담함과 강대함에 놀라지 말 것인즉, 천주께서 그대들 의 편이시라면 뉘라서 감히 그대들에게 맞설 수 있으리요?

21. 더욱 더 풍성한 성총 안에서 천주께서 그대들과 함께 계시고 그대들과 함께 싸워 승리 하시도록 기구를 배가할지어다. 그대들의 기구에 그리스도인다운 덕행의 실천, 특히 곤궁 한 자에 대한 애덕이 함께 하게 할지라. 겸손하고 항구하게 천주의 자비를 간구하되, 매일 같이 성세의 약속을 새롭게 할지니라.

22. 친애하는 자녀들이여, 그런 것들의 증표 및 짐의 아버지다운 사랑의 표시로 짐의 교황 강복을 그대들에게 베푸노라.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1892년 12월 8일 교황 레오 13세 원문 : http://www.vatican.va/holy_father/leo_xiii/encyclicals/documents/hf_lxiii_enc_08121892_custodi-di-quella-fede_e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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