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 MAGAZINE 1
making people Editor in chief
Break m a g a z i n e ; w i n t e r vol.8
장용헌 Jang, yonghun / breakjang@gmail.com Fashion director 최성우 Choi, sungwoo / smurfberry@naver.com Fashion editor 문현민 Mun, hyeonmin / hyunmin0830@gmail.com 이연주 Lee, yeonjoo / yeonnzoo2@gmail.com 유화정 Yoo, hwajeong / windblueshadow@gmail.com Feature director 이봄 Lee, bom / lovelybom2@nate.com Feature editor 우아한 Woo, ahhan / wah3134@naver.com Art director 김다혜 Kim, dahye / kdh7023@naver.com Designer 권승은 Kwon, seungeun / 921227.kwonseungeun@gmail.com 강종엽 Kang, jongyoup / kjyoup@gmail.com Marketing 진영호 Jin, youngho / wlsdudghzz@naver.com 유혜진 Yoo, hyejin / softpinkhj@naver.co
cover story 이번 호 마지막 촬영은 표지 촬영이었습니다. 일단 시간이 촉박했고 책의 얼굴인 표지이기 때문에 심적으로 받는 압박감도 컸죠. 걱정과는 달리 많은 곳에서 도움을 주셔서 촬영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MACHAMBRE, PEU A PEU 실장님들께서 의상을 협찬해 주셨고 포토그래퍼 나진 실장님께서 촬영에 힘 써주셨습니다. 박형섭, 강지원 모델이 멋지게 임해주셔서 좋은 사진 볼 수 있게 됐고요. 우리 Break식구들은 존재 자체부터 고마워요. Editor 최성우, 문현민 Photographer 나진 Model 박형섭, 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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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Break in Sweden 6 Selected item 8 즐겨찾기 10 준비하는 남자 12 B가 X를 만났을 때 18 REALWAY STYLING 20 We are the one 26 Shall we communication with BREAK? 28 소통을 위한 68 우리의 겨울 70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74
Get tangled 76 너와 나의 간격, 그 맨몸으로 81 남녀 소통 백서 84 응답하라 2013 86
STYLE CHANGE 89 BREAK season fleamarket 92 Epilogue 94
BREAK MAGAZINE 3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여러분은 지금 여러분에게 주어진 청춘의 시간에 만족하시나요? 브레이크는 항상 여러분의 청춘을 응원합니다.
2013년 브레이크 첫 호가 나왔습니다. 2012년 첫 호를 냈던 그때처럼 매우 벅차고 설렙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만큼 우리의 뜨거운 청춘도 빠르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브레이크는 조금 더 독자들과 함께하는 의미에서 vol.8의 키워드를 커뮤니케이션으로 정했습니다. 인터뷰매체를 표방하여 인터뷰 특별 호를 만드는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인생을 도로에 비유한다면, 20대인 우리는 지금 어두운 터널 속을 지나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발생하는 괴리와 여러 가지 혼란이 머릿속에 내재되어 항상 어두컴컴한 터널 안에 갇혀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러분. 터널 안의 고된 시간으로 직진에서 유턴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길고 어두웠던 터널 끝엔 햇빛 쨍쨍한 깨끗하고 긴 도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여덟 번째의 브레이크는 어두운 청춘 터널 속에서 지쳐있을 여러분에게 하나의 아늑한 쉼터가 되었으면 합니다. 평소 도서관 사서로 일하고 있는 친누나의 글을 좋아한 저는 8호의 주제를 커뮤니케이션으로 정함과 동시에 친누나에게 원고청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누나는 조금 망설인 후 바로 거절을 했습니다. 거절하며 내놓은 누나의 답변은 주제를 정한 저에게 있어서 조금 다른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는 무언가를 던져 주었습니다. 누나는
'사람들 간에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커뮤니케이션에 부정적인 내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긍정적인 글을 쓸 수는 없어.'라고 답했습니다. 근래에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의 대화만 해온 탓일까요. 저는 세상에 다양한 생각과 저마다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잠시 간과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거나 저의 취지에 같이 공감해 줄 수 있을 거라는 무모한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번 호를 통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무엇을 같이 호흡하고 전하려 하는가 다시 한번 고민하게끔 만들어 준 누나의 답변이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의사소통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브레이크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간극을 억지로 묶고 또 그것을 좁히기보다,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신념과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있는 그대로 조명함으로써, 보는 이들은 그것을 자유롭게 받아들여 자신에게 자극제 또는 영감을 얻어가길 바랍니다. 저를 포함한 브레이크 팀원들은 이번 호를 통해 소통에 있어서 조금은 부정적인 시각을 지닌 이들의 마음을 자연스레 움직일 수 있을 거라 굳게 믿습니다. 그럼 여러분 언제나처럼 브레이크! 해주세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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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헌
contributors
CONTRIBUTORS
Illustrator 강어진
Make-up 하영경
Photographer 박근영
Writer 반재윤
이번 칼럼에 일러스트를 그려준 강 어진은 올해로 에디터와 십년지기 친구다. 처음 Break를 한다고 했을 때부터, 진심 어린 응원과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줬던 그녀. 지난 호에선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 에디터를 위 해 인터뷰 사진을 찍어주더니, 이번 호에선 멋진 그림을 그려줬다. 활발 한 성격 하며, 사진이면 사진, 그림 이면 그림, 내 친구지만 참 다재다 능하고 배울 점이 많다. 앞으로 그 녀와의 협업을 계속해서 진행할 예 정. 얼마나 더 참신하고 사랑스러운 일러스트가 나올까 그녀와의 작업 이 벌써 기대된다.
하양갱갱(하영경)이는 vol.7부터 브 레이크를 도와준 고마운 친구다 . Vol.8에서는 나의 ‘어미새’가 되었 다. 나는 그렇게 불렀다. 그만큼 많 은 도움을 받았고 수고해줬다. 급하 게 일정이 잡혀도 달려와 주는 하양 갱갱이에게 무한한 감사 말씀을 보 내고 싶다. 처음 만났을 때가 엊그 제 같은데 벌써 몇 개월을 알고 지 내는 오빠, 동생 사이가 되었다. 양 갱이가 모델들에게 메이크업 하는 모습을 매번 뒤에서 지켜본다 . 그 세심한 손놀림과 집중력을 옆에서 보면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양갱이 는 바쁘게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뒤 를 돌아보며 '왜?'라고 물어본다. 나 는 '그냥, 멋있네.'라고 대답한다. 사 실이다. 양갱이가 하는 메이크업 결 과물도 그렇고 그녀도 그렇다. 브레 이크의 진정한 가족인 양갱이가 너 무 자랑스럽다.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에디 터는 호주에 가 있었다. 더운 호주 의 여름. 인터뷰를 제대로 해야 한 다는 생각만으로 인터뷰이를 만나 러 몇 번이나 같은 장소를 찾았다. 근영은 처음 찍었던 사진이 못 쓰게 되었을 때에도 , 좋은 카메라를 쓰 지 못했을 때에도 얼굴 찡그리는 법 한 번 없이 묵묵히 에디터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 타지에서 내 편이 있 는 느낌이 이렇게 든든한 느낌이었 는지 그전에는 미처 몰랐다. 끝나고 아이스크림밖에 사주지 못해 미안 하고 이렇게 좋은 사진을 찍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남긴다.
사라, 사라의 없음, 반재윤. 이 세 개 의 명사가 통하는 단 한 사람. 그가 없으면 나도 없고, 내가 없으면 그 도 없다. 우리는 서로에게 그런 존 재다. 그렇기에 이번에 나 대신 기 고해준 이 ‘ 커뮤니케이션 ’ 에 대한 그의 글이 너무나도 고맙다. 늘 나 의 진심을 건드는 그의 치유 같은 글이 브레이크에 실리게 되어 또한 너무나도 기쁘다. 사라야, 내 슬픔 속에 언제나처럼 그늘이 되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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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MAGAZINE 5
Break in Sweden 2013년 1월의 어느 날, BREAK는 한 통의 쪽지를 받는다. 스톡홀름의 East Asian Museum내에 위치한 카페 Kikusen에서 진행되는 문화공간 프로젝트에
BREAK를 초대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Marketer 진영호, 유혜진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은 매년 2월 초, "Design Week"라는 도시 전체 규모의 디자인 행사를 개최한다. 이 기간 동안 스톡홀름에서는 디자인에 관련된 많은 전시들이 열리게 된다. East Asian Museum과
Kikusen이 기획한 문화공간 프로젝트 역시 Design Week에 참여하는 여러 행사들 중 하나로 기획되었다. East Asian Museum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아시아의 현대 문화를 유럽 지역사람들에게 안내함을 목표로 하는데, 이번 프로젝트 역시 그러한 취지를 담고 있다. 잡지를 통해 독자들이 아시아문화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컨셉으로 디자인, 패션, 건축, 음식,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잡지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잡지들은 아시아 전 지역에 걸쳐 선정되었고, 특히 아시아의 문화를 시각적으로 잘 표현하였는지 여부가 중요한 선발기준이 되었다. 한국 잡지로는 BREAK가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유럽 지역사람들에게 아시아의 현대문화를 소개하는 이러한 자리에 BREAK가 초대되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다. 현지에서 BREAK에 대한 반응 역시 긍정적이었다고 하니, 언젠가는 진행될 유럽 진출에서 BREAK의 가능성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6
break in sweden
Museum of Far Eastern Antiquities
미술관은 Stockholm 중심의 작은 섬인 Skeppsholmen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동아시아 지역(한국, 일본, 중국) 뿐만 아니라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문화 역시 접할 수 있다. 미술관 내에 전시되고 있는 눈부신 작품들을 통해 아시아의 작품들이 그 어느 지역들보다도 독보적임을 알리고 있다. 지금까지 다뤄온 전시회의 주제로서는, 고대 중국 문명에 관련하여 중국 회화와 자기 작품들을 전시하였고, 특히나 2006년에는 중국 황제 시대를 주제로 한 전시를 열기도 하였다. 또한 미술관은 아시아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이 모여 관심을 공유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단기간 동안 열리는 전시회뿐만 아니라, 보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강좌와 워크샵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에 더해 미술관은 북유럽 지역 최고의 아시아 관련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듯 미술관은 대중들에게 동아시아의 문화들을 소개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아시아 문화에 대한 다양하고 깊은 연구를 통해 유럽 지역의 문화에 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한다.
Kikusen
KIKUSEN은 East Asian Museum내에 위치한 카페이다. 아시아 문화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KIKUSEN은 서양의 문화와 동양의 문화를 절묘하게 해석해낸 현대 도쿄의 음식에서 영감을 받게 되었다. 그에 따라 현대 도쿄를 모티브로 하여 설립된 KIKUSEN은 모든 가능한 측면에서 문화적 교류를 이루어 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을 목표로 한다. 특히나 온라인 플랫폼(UNDERVERK, http://underverk.in/
UNDERVERK-IN-Cafe-Kikusen)을 기반으로 하는 가구 디자이너들의 협력 작업으로 유명한데, 실제로 카페에는 스웨덴의 가구와 일본의 가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그밖에도 까페 내에는 도서관 같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에서는 시각디자인, 건축, 패션 등과 관련된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잡지들이 비치되어있다.
BREAK MAGAZINE 7
item : seleted item
SELECTE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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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의 끝과 2013년의 시작에서 Break의 breaker가 선정한 ‘나름’ hot 한 item Editor 유화정
Brown bagger, 35.000
Car harrt, 18.000
Abby rose, 5.500
Human potential, 37.000
no brand, 25.000
Freitag, 124.000
BREAK MAGAZINE 9
weekly style : bookmark
BOOKMARK [ː즐겨찾기] 처음 놀러 가게 된 친구네 집 옷장과 서랍 속 내용물이 궁금하고, 내 연인의 지난 과거가 궁금하고, 스타일리쉬한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이 궁금하다. 나와는 조금 다른 그들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기회. 그들을 즐겨찾기하라! Editor 이연주
MONday
THURsday
TUEsday
WEDnesday
FRIday
SATurday
SUNday
임영범 / 24 / 학생, 인턴 MON 아직 쌀쌀한 날씨. 한 주를 시작하는 다부진 마음으로 필드 재킷을 챙겨 입었다. 심심하지 않게 줄무늬 니트 타이로 포인트. TUE 단순한 게 최고다. 짙은 회색 코트에 밝은색 데님 셔츠를 함께 입어 세련되게 연출했다. WED 재킷을 입고도 편안한 분위기를 내고 싶은 날이었다. 숄 칼라 카디건을 덧입어 스타일의 무게감을 덜었다. THU 한 주의 반이나 달려온 목요일. 심신이 지칠 때쯤 입은 흰색 팬츠의 화사함이 적당한 이유는 회색 니트 위로 살짝 보이는 흰색 셔츠 덕분이다. FRI 데님 재킷은 흐린 노란색 치노 팬츠랑 같이 연출할 때 그 매력이 배가 된다. SAT 줄무늬 티셔츠와 컨버스로 주말의 여유로움 한껏 느끼기. SUN 짙은 감색 니트에 회색 패딩 조끼를 입어 조화로운 배색으로 따뜻하게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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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style : bookmark
MONday
TUEsday
WEDnesday
THURsday
FRIday
SATurday
SUNday
문성호 / 21 / 학생 (facebook.com/moonvbook, moon_book.blog.me) MON 활기차게 시작하는 월요일. 짙은 감색과 초록색, 갈색의 조합에 꽃무늬 스카프로 화사하게 연출했다. TUE 격식 있는 스타일도 남들과는 다르게. 안에 입은 재킷의 줄무늬보다 두꺼운 줄무늬가 들어간 스카프를 함께 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WED 비 오는 날. 무난한 배색에서도 겹쳐 입은 재킷들의 다양한 길이와 무늬로 위트 더하기. THU 검은색 계열의 분위기에서 붉은색 블루종을 걸쳐 돋보이게 했다. FRI 짙은 감색 상의와 회색 하의의 조화가 유난히 세련되어 보이는 건, 퀼팅 재킷 아래로 살짝 노출된 체크무늬 재킷의 여러 색 때문이다. SAT 조금은 점잖게 연출하고 싶은 때. 검은색 코트 위에 더 짧은 검은색 재킷을 덧입는 센스를 발휘했다. 꼬아 두른 스카프는 적당한 포인트. SUN 편한 차림에 더플코트와 테슬로퍼를 더해 재미있는 프레피 룩 입기.
BOOKMARK 코너는 매 호 연재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www.facebook.com/breakmagazine 으로 신청 바랍니다.
BREAK MAGAZINE 11
남자
준비하
는
소중한 사람을 위해 편지를 써본 적이 있는가? 선물을 해 본 적은? 그 사람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다면 어떨까? 그 준비과정마저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 내 마음을 담은 꽃다발도 잊지 말자. Editor 최성우 Photographer 노경영 Make up 하영경 Model 서홍석
Shi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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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원 만 3천 만 8천 avs 6 by pr 7mm 3 8 ts ir h Sweats m 1만 8천원 7m Cap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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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9천 8만 원 7천 y e b 16만 typ 품 and set b 장 o r l c 소 ts u ond 모델 Shir bey 원 nts X a 천 P 9 m 7m 2만 et 8 a 1 k t n c e Ja tr ses Glas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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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MAGAZINE 13
Knit mc homme by pravs 4만 9천원대 Pants 모델소장품 Shoes converse 8만원 Cap 87mm 2만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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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4만 3천 9천 원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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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 Browne
Nasa
*시너지
2004년 첫 남성 컬렉션을 뛰어든 이후, 짧은 시간 안에
나사의 연관 검색어는 외계인, UFO, 은폐, 지구멸망,
현재 우주 관광을 보편화시키려는 움직임이 계속해서
그가 동시대 젊은 남성들에게 끼친 파격성과 영향력은
중대발표 등 어딘지 수상한 느낌이 드는 것들뿐이다.
보이고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가까운 미래에
놀라울 정도이다. 톰브라운은 컬렉션마다 자신의
이 미스터리한 기관은 알고 보면 비군사적 우주개발을
민간인의 우주선 탑승과 우주정거장으로의 물자수송이
우주를 뚜렷한 주제하에 구체화 시켜 나가고 있다.
담당하고 종합적인 우주계획을 추진하는 미 대통령
더욱 보편화 된다면 우주에서의 컬렉션이 불가능한
그는 쇼의 콘셉트를 옷 자체만큼 중요시한다. 컬렉션
직속기관이다. 아폴로 계획하에 최초로 인간을 달에
일이 아닐 것이다. 나사가 컬렉션의 무대가 되는
안의 기괴한 쇼 적 요소 또한 그를 나타내는 가장
보낸 것도 이들이라는 사실. 현재는 우주정거장으로의
우주정거장 혹은 유인 우주선을 제공하고 그곳에서 톰
확실한 방법의 하나이다.
물자수송과 우주선 안에서 실험을 중점적으로
브라운이 컬렉션을 여는 미래. 이런 미래라면 에디터는
연구하고 있다.
언제든지 두 손 벌려 반기리라.
시그니처: 프랑스 국기를 떠올리게 하는 흰색, 짙은 남색, 붉은색. 그리고 회색. 날렵한 싱글 브레스트 슈트, 등을 겨우 덮는 짧은 재킷, 똑 떨어지는 소매와 팬츠 밑단, 양말을 신지 않는 윙팁.
B가 X를 만났을 때 Editor 문현민
Fantastic Man
Break
*시너지
판타스틱맨은 연간 2번 발행되는 네덜란드 잡지이다.
20대 초, 중반 남성을 위해 실용적인 패션을 한 뼘 더
한정판 형식의 출판물, 에디터 간의 소통, 레이아웃의
잡지의 덕목이 광고와 캐치프레이즈 식의 글이
앞서고 정돈된 시각으로 제시한다. 모든 콘텐츠를
변화, 코너 교환 등 두 개의 잡지가 갈 수 있는 협업의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어떠한 남성이든 이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 선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길은 무궁무진하다. 쉽지 않은 작업이기 때문에 이제껏
잡지를 보고 반하지 않을 이는 없을 것이다. 패션,
있는 것으로 다룬다. 기사를 보는 이들이 잡지를 볼
기존의 잡지는 연예인 혹은 브랜드와 오마주 형식의
디자인, 예술, 문화 등 남성이 관심을 둘 만한, 또
때만큼은 'Take a rest'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또한
작업을 주로 해왔다. 형식도 성격도 다른 두 잡지의
알아두면 좋은 분야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이들의 숨겨진 목표.
협업은 전면 충돌이 예상된다. 그렇지만 새로운
시그니처: 05년에 발간된 이후로 줄곧 다양한 분야의
시그니처: 대학생이 만드는 남성 패션 문화 매거진
창작자 및 유명인사와의 심도 있고 유머러스한 인터뷰,
이라는 타이틀, 계간지, 얼굴을 가린 남자가 등장하는
유르겐 텔러, 브루스 웨버와 같은 사진작가가 참여한
커버, 패션 입문자를 위한 정기코너인 REALWAY
남성스럽고 정성스러운 화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STYLING, BOOKMARK, STYLE CHANGE.
레이아웃.
이미지를 창조해 내는 작업인 만큼 두 잡지의 독자와 에디터 들에도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소식이 아닐지.
Converse
Pierre Hardy
*시너지
시대의 아이콘인 제임스 딘과 엘비스 프레슬리도
최근 국내에서 발매되고 있는 하이탑스니커즈의
피에르 하디의 하이탑을 갖고 싶었지만 높은 가격에
신었고 지금 당신도 신고 있다. 컨버스는 1세기가
모티브가 모두 피에르 하디에서 딴것이 아니냐는
엄두조차 못 냈다면, 이 소식이 더없이 반가울 것이다.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이들의 뮤직, 아트, 패션을
생각이 들 만큼 피에르 하디는 하이탑스니커즈의
컨버스와 엇비슷한 가격에 피에르 하디의 감성이
깊이 흡수해오고 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자유,
중심에 서 있다. 장기는 감각적인 컬러와 패턴의
묻어나는 하이탑을 얻을 기회이다. 이제 더는 컨버스에
저항, 젊음을 표현하게 되었다. 요즘, 기능도 우수하고
믹스매치이다. 거기에 뛰어난 착화감까지 더했다.
일일이 징을 박거나 어설픈 리폼을 할 필요도 없다.
다양한 디자인의 신발이 많이 나온다. 그래도 컨버스가 질리지 않는 건 그만큼 컨버스가 대체될 수 없는 확고한 독창성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그니처: 컨버스의 핵심 모델이자 가장 기본적인
시그니처: 지금은 로우, 미들 등 다른 길이도 출시되었지만, 피에르 하디의 시그니처는 역시
이거 하나면 남 부럽지 않다. 한정판으로 나온다면 에디터에게 소장가치는 더더욱 높아질 듯.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발매되고 있는 큐브 하이탑 시리즈.
모델. CONVERSE Chuck Taylor, 컨버스의 스테디셀러이자 70~80년대 NBA 최고의 농구화로 불린 CONVERSE STAR CHEVRON.
A.P.C
Adidas
*시너지
아페쎄는 ‘크리에이티브 베이직’을 추구한다. 입는
단언컨대, 아디다스가 단순히 스포츠 브랜드라고
전혀 달라 보이는 이 두 브랜드는 닮은 점이 있다.
이가 직접 만들어가는 베이직이라는 뜻이다. 복잡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여러 예술가와의
여러 예술가와 끊임없이 협업한다는 점. 주 타겟 층이
느껴지지만, 사실은 꽤 간단하다. 입는 이에 따라
협업으로 아디다스는 정체성을 끊임없이 재창조한다.
20대라는 것이다. 아디다스의 정통성을 가장 잘 나타내
워싱의 진행속도가 달라지는 셀비지 원단, 미묘한
최근엔 스트릿 브랜드의 이미지까지 입게 되었다.
주는 오리지널 라인과 아페쎄의 간결하고 구조적인
핏 차이가 있는 세심한 데님 라인, 디테일이 과한
끊임없이 오리지널리티를 확장시켜 나가는 이 독일
실루엣이 만난다면? 나이키와 아페쎄 협업의 인기를
옷과 함께 입을 때 스타일링을 중화시켜 줄 수 있는
브랜드의 원동력은 이 시대의 자유로운 2~30대다.
뛰어넘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오리라 믿어본다.
군더더기가 없는 니트, 재킷 등이 바로 그것이다.
All originals represent는 90년이라는 세월 동안 그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다양한 예술가, 브랜드와
시대의 뜨거운 심장들과 함께 호흡했던 아디다스이기
협업해 나가면서 디자인과 예술과 의류산업의
때문에 쓸 수 있는 광고문구이다.
만남이라는 슬로건 모두 영리하게 챙기고 있다. 시그니처: 질 좋은 셀비지 원단을 사용해 원단이 두껍고 은은한 광택이 고급스러운 생지데님 A.P.C
Petit Standard.
시그니처: 아디다스 트랙 탑 저지, 삼선 마크의 아디다스 가젤 시리즈.
REALWAY STYLING 영상의 날씨, 영하의 날씨. 따뜻한 날씨, 아니면 코가 시리게 추운 날씨. 겨울의 변덕스러운 장단에 맞추기 힘든 남자들을 위해 브레이크가 준비한 Winter Real Way Fashion. Editor 유화정 Photographer 이수환 Make up 하영경 Model 설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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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Cap human potential by pravs 8만원 Coat mc homme by pravs 10만 9천원 Shose chamelian by pravs 7만 9천원 Pants 모델소장품 Bag freitag 21만 9천원 Glass 에디터소장품
BREAK MAGAZINE 21
styling
Jacket critic by pravs 21만 9천원 Knit moai 4만원 Pants moai 4만 8천원 Shose chamelian by pravs 15만 8천원 Bag 에디터 소장품 Glass 에디터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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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Coat
Hat 에디터 소장품 27만 5천원 Shirts 모델소장품 by pravs 11만 8천원 by pravs 15만 8천원
fatbelly raise by pravs
Pants d by d Shoes chamelian
BREAK MAGAZINE 23
styling
Shirts 모델소장품 Jacket mc homme by pravs 9만 9천 8백원 Blouson the story 7만 8천원 Pants d by d by pravs 11만 8천원 Shose converse 3만 9천원 Glass 에디터 소장품 Belt 에디터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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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Hat Vest Jacket
undercontrol by pravs
12만 9천원 9만 9천 8백원 Shirts 모델소장품 Scarf 에디터소장품 Pants 모델소장품 by pravs 15만 8천원
critic by pravs
mc homme by pravs
Shose
chamelian
BREAK MAGAZINE 25
WE ARE THE ONE
WE ARE THE ONE 친구들과 점심메뉴 하나를 고르기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한 날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모든 사람들이 같은 마음일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것. 이것이면 충분하다. Editor 우아한
1 월드컵
2 뮤직 페스티벌
3 비틀즈
4 페이스북
짝짝짝짝짝!하면 바로 나오는 소리 '대
무더운 여름, 뮤직페스티벌에 가면 술
더벅머리, 깔끔한 수트, 애비로드 하면
친구가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한참을 일
한민국'. 4년마다 열리는 세계인의 축
을 많이 마셔도 옷을 훌렁 벗어도 아
생각나는 가수, 바로 비틀즈다. 존 레논,
어나지 않아 불안한 마음에 다가가 살펴
제, 대한민국은 들썩인다. 사람들은 너
무리 미친 짓을 해도 용서가 된다. 왜
폴 메카트니, 링고 스타, 조지 해리슨.
보면, 요놈 페이스북 하고 있다. 마크 주
나 할 것 없이 모여 90분동안 모두들 집
냐, 모두 한마음으로 음악을 즐기러 왔
이 네 명의 청년은 혁명을 만들어낸다.
커버그가 하버드 생들과의 교류를 위해
중한다. 대한민국 국민이 집중하는 이
기 때문. 옆을 봐도 앞을 봐도 모르는
1960년대''브리티시 인베이젼(British
만들었던 페이스북은 하버드뿐만 아니
유. 모두 가슴에 품고 있는 애국심이
사람들뿐이지만 음악하나에 모두 친
invasion 영국인의 침공)'이라는 말을
라 이제 전 세계인들과 연결되어 있다.
아닐까. 에디터는 12살 때인 2002 한.
구가 될 수 있는 것이 뮤직페스티벌
만들어내며 13개의 정규앨범에서 200
페이스북 가입자 70%이상은 미국인이
일 월드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애국
의 묘미가 아닐까한다. 음악을 즐기려
개의 곡을 만들어내고 세계최초로 녹음
아닐 정도니 전 세계 연결, 증명했다.
심하나로 한곳에 모여 함께 마음 졸이
는 마음이 늘어나 세계3대 뮤직페스
형태를 도입하여 음악으로 승부한 비틀
페이스북 덕분에 연락이 잘 되지 않았
고 응원하는 마음은 대한민국 사람 누
티벌인 UMF(Ultra Music Festival),
즈. 그들의 목소리는 영국을 넘어 전 세
던 친구와 연락도 하게 되고, 모르는 사
구나 같았을 것이다. 선수들의 노력과
SENSATION이 한국에서도 열렸다. 뮤
계로 펴져나갔고 우리들의 귀로 가슴으
람이나 외국 사람과도 친구가 될 수 있
그들을 응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합쳐
직페스티벌이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만
로 파고들었다. 우울할 때 그들의 노래
다. 또, 정보도 공유하고 재미난 동영상
져 대한민국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루어
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쏟아져 나
를 들으면서 우울함을 덜기도 하고 신
도 공유하고 부당한 일에 '좋아요'로 영
낸 것이 아닐까싶다. 그러나 2002년 이
오는 뮤직페스티벌에 어디를 골라야할
이 날 때도 들려오는 그들의 멋들어진
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니 페이스북, 참
후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해 대한민국축
지 힘든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자
연주에 즐거움이 배가 된다. 그들의 음
기특하다. 몸과 마음은 떨어져있더라도
구와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
기에게 맞는 페스티벌을 찾아가는 것도
악에 의지하고 위로받는 것은 나뿐만이
페이스북으로 이어져있으니 그리움이
은 사실이다. 선수들에게 양은냄비처럼
능력이라면 능력! 이번 여름, 어떤 다양
아닌 듯하다. 우리는 그들의 음악을 통
덜 한 것은 사실. 그러나 괜히 인맥 넓혀
빨리 끓고 식는 인기는 사라지고 꾸준
한 뮤직페스티벌이 나올지 너무 기대가
해 소통한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살아
보겠다고 이곳저곳 쑤시고 다니다가 있
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때이다. 기다
된다. 뮤직페스티벌을 제대로 즐기려면
온 환경이 다르더라도 '비틀즈'라는 그
는 친구도 떨어져나가는 역효과가 날수
려지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순위가
미리미리 알아보고 예매하도록.
룹은 우리를 이어주기에 충분한 그룹이
도 있으니 조심하자.
중요한 것이 아닌, 그들의 노력과 열정 에 박수를 보내자.
다. 지금은 폴 메카트니만 우리 곁에 남 아있지만 그들의 음악은 영원히 깊숙이 남아있음을 기억하자.
26
BREAK MAGAZINE 27
shall we communicate with BREAK?
어느새 '소통'은 하나의 트렌드였다. 청춘이니, 힐링이니 여러 단어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건 '소통'이었다. 이번 Break vol.8은 <커뮤니케이션>이란 주제로 꾸민 인터뷰 특집호다. 우리는 패션과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 중인
18명을 만나 8개의 질문을 던졌고, 개성이 뚜렷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로 소통의 갈증이 조금은 해소되는 것 같았다. 각기 다른 그들의 소통 방식.
Break X Interview
01
조기석
02
소민경
03
이승주
04
유어 플레이스
05
최경현 (SAVE AS)
06
조연수
김경희
07
황재근
08
주영
09
데이비드 문
10
전우치
11
토니웩
12
이로
13
파비앙
14
김현성
15
민형진
16
전용훈
17
김민지
18
Interview 01 겨울비가 내린 다음날, 조기석을 만났다. 어색한 분위기에서 그는 차분하게, 또 천천히 그 마음속에 있는 것을 쏟아냈다. 조용한 말투와는 반대로 그의 작품엔 강한 무언가가 담겨 있었고 그 속에는 열정이 있고 한 발짝 전진하는 그가 담겨져 있었다. 자기만의 영역을 발전시키고 노력하고 있는 조기석.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Editor 우아한 Photographer 권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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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4. 지금 당신에게 가장 큰 고민은
전해질까 싶기도 하고 숨기는 것도 많고, 격식을 차
지금 학교를 잠시 휴학하고 프리랜서로 그래픽, 디
지금 제일 큰 것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리는 성격이기도해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되는 것
자인, 일러스트 등을 그리고 있고 개인 작업으로 사
다. 워낙 하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잘하
을 느낀다. 딱히, 아직은 방식이 없는 것 같다. 그렇
진작업이나 오브제 만드는 것을 하고 있는, 또 배우
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진로문제
기 때문에 배워가는 입장이고 그림을 통해 자신을
고 있는 조기석이다.
가 가장 큰 고민이다.
표현한다.
2. 당신은 현재 어떤 작업을 진행 중인가 현재는 패션 브랜드에 들어가는 그래픽 작업 중이
5. 당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 일이 들어올 때나 브랜드들과 작업하고 결과물이 만
하고 싶은 것을 계속 유지 할 수 있을 만큼 재정적인
고, 조만간 합정에서 단체전시가 있을 예정이다. 개
족스럽게 나왔을 때 행복하다.
부분도 갖춰지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좋아하는
인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3. 특별히 영향이나 영감을 받는 것 보통 인터넷에서 외국디자이너들이나 사람을 통해 영감을 받는다. 예전에는 주로 외국 패션화보를 봤
8. 삶의 최종목표
사람들과 같이 교류하는 것이 목표다. 사실 주위에
6. 요즘의 관심사 영상이나 3D에 관심이 많다. 학교 선배님 중에 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
주얼 아티스트인 ‘룸펜스’선배님을 보고 멋지다고 느꼈다.
는데 요즘은 풍경사진이나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본 다. 또, 종교화(불화, 성경)에서도 영감을 받는다.
7. 당신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상대가 이성이든 동 성이든 동물이든) 말을 잘 못하고 표현도 잘 못하는 성격이다. 진심이
BREAK MAGAZINE 31
Interview 02 올해 스물 둘이 된 소민경은 홍대 시각디자인과를 수석으로 입학한 우리나라 미술계의 유망주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그런 타이틀에 대해 허무를 느끼고 그와는 별개로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싶어 한다. 추상적이고 유기적인 형태의 다소 부정적인 소재를 담고 있지만 그것을 색감으로 중화시키는 그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칭찬에 쑥스러워하며, 과하게 겸손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묻어나는 수줍음 많은 그녀의 이야기. Editor 이봄 Photographer 배태현
경 민 nt 소 de u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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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3. 특별히 영향이나 영감을 받는 것
92년생 소민경이다. 어쩌다보니 고민하고 있는 것들을
이제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상태라 당장 영
밖으로 표출하는 수단이 그림이 됐다. 처음에는 막연하
향 받고 있는 건 없다. 고3때는 제프 버클리의 음악이
게 낙서처럼 시작했는데 계속해서 그리다 보니 내 정체
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에서 영향을 많
성이 된 것 같다. 그림이 잘 나오면 자신감이 생기고, 안
이 받았다. 나는 좀 불안하고, 해체 되는 느낌에서 영감
나오면 위축되기도 하고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어떤 하
을 많이 받는 것 같다. 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내
나의 직업으로 생각하기보다 내 삶과 연관 지어 그림을
고민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류
그리려는 사람이다.
의 것들에서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시각적인 것들에 대 해서는 사실 안 받으려고 일부러 보지 않은 기억이 있
2. 당신은 현재 어떤 작업을 진행중인가
다. 나는 입시를 격하게 거쳤던 사람이라 내 멋대로 그
지금 진행 한 것보다는 최근에 했던 작업 중에 '노른자'
렸다. 따라 그리는 거에 대해서 피하려고 하는 게 남들
라는 주제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게 있었다. 범위를
보다 심했다.
정해놓고, 좋아하는 유기적인 형태를 그리다보면 습관 적으로 나오는 모양이 있는데, 그 안을 채워가는 작업
4. 지금 당신에게 가장 큰 고민은
을 했다. 그 작업을 하면서 내 안에 것을 채워 넣는 다는
요즘엔 디자인이라는 넓은 범위 안에서 어떻게 해나갈
방향으로 작업을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심리적 치유가
것인가에 대한 기로에 서있는 것 같다. 그리고 사실 제
많이 됐던 작업이었다.
일 큰 고민은, 내가 과연 어떤 일을 하게 될까 인데, 아 무리 생각해봐도 나는 직업으로 목표를 잡기보다는 하 던 걸 계속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사실 디자인과에 온 이유는 하나의 평면에 그림을 그리는 게 좀 답답해서 다른 매체를 통한 그림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보 다 나와 백퍼센트 맞는 매체를 잘 못 찾겠더라. 그래서
7. 당신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상대가 이성이든 동 성이든 동물이든)
그런 것들을 공부 해봐야 되지 않나 고민 중이다.
그게 되게 어려운데, 아까 말했듯이 서로의 고민에 대 해서 말하는 거다. 나 같은 경우엔 많은 사람들이랑 친
5. 당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
해지기 힘들다. 소위 스몰토크라고 하는 일상적인 주제
내가 제일 말하기 좋아하는 거는 '고민'에 대해서 말하
로 하는 대화 들이 힘들다. 그런 반면에 통하는 사람들
는 거다. 항상 머릿속에 고민이 많다. 그래서 주위사람
과 고민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는 충분히 말할 수 있다.
들이 힘들어한다. 계속해서 입으로 고민을 되내이는데
서로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고, 함께 고민 해주고, 좋
결론적으로는 긍정적인 사람이라 힘들게 고민하면서도
은 말을 해주는 것. 그게 내 의사소통 방식인 것 같다.
즐거움을 느낀다. 또 되게 정답적인 말이긴 한데 만족
함께 고민하다가 둘 다 현기증이 나기도 하지만.
할 만한 작업을 끝냈을 때다. 뭔가 이루어냈다는 생각 이 클 때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8. 삶의 최종목표 만족할 만한 작품을 내 놓는 것. 지금 당장의 목표는 그
6. 요즘의 관심사
거다. 그리고 뭐 건강했으면 좋겠고. 최근엔 다른 그림
최근에 자전거를 탄다. 작년 여름에 사서 한강에서 주
에서도 영향을 받는 편인데, 요새 드는 생각은 내가 살
로 타고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작업이 몸 상태에 의존하
고 있는 이 시점에서 나와 정말 교감할 수 있는 작품을
는 작업이다 보니 몸도 그렇고 정신을 맑게 하는 일이
만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 그래서 그런 것들이 넘
중요하다. 건강관리를 못하는 편이긴 한데, 이래봬도
쳐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운동은 즐긴다. 자전거 타는 그 순간이 좋다. 근데 요즘
하는데, 그걸 원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게 직업으로 연
은 너무 추워서 못 탄다. 얼음이 빨리 녹았으면 하는 바
결되면 좋을 것 같다.
람이 있다.
BREAK MAGAZINE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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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03 신사동에 위치한 카페 ‘Mug for Rabbit(머그 포 래빗)’. 학생이자 모델인 이승주가 일하고 있는 그곳에서 우리는 그를 만났다. 친절하게도 마중을 나와있던 그는 그의 첫인상만큼이나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었다. 그는 학업과 모델 일을 병행하고 카페에서 바리스타로도 일하며 바쁘게 지내지만, 자기가 이렇게 살 수 있으며 이렇게 살고 있다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의 이야기는 나에게도 많은 귀감을 주었다. Editor 유화정 Photographer 권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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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요즘의 관심사는 무엇인가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일이 모델 일이니만큼 지금은 모델 일에 가장 관심이 많다. 그 다음으로는 재테크. 예전에도 관심이 없진 않았지만 특히 요새는 금융, 창업, 재테크 등의 분야에 관심이 점점 많아지고 있 다. 그래서 최근 들어서는 이 분야의 책을 많이 찾아 서 읽고 있다.
7. 당신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상대가 이성이든 동 성이든 동물이든) 첫 번째는 항상 웃는 것이다. 나는 어색하고 서먹한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 만난 사람들 에게도 내가 먼저 웃으며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이 런 마음가짐이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고 생 각한다. 가끔 나의 이런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을 부 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나의 이런 배려와 노력을 고맙게 생각해준다. 그래서 나 도 고마움을 느낄 때가 많다.
1. 당신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4. 지금 당신에게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
두 번째로는 관계 속에서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지금 현재 동국대학교 연극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이
지금 현재 나는 지금 모델 일을 하면서 학교에 다니
것이다. 진심은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 모델 이승주다. 만나서 반갑다.
는 학생이고,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이다. 지금의
그래서 종종 주위 사람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
삶도 충분히 바쁘지만, 사실 나는 남들보다 관심분
기도 한다. 관계를 지속하는데 있어서 이런 대화들
야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또 하고 있는 것도
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 당신은 현재 어떤 작업을 진행 중인가 현재 모델 일은 꾸준히 하고 있는 중이다. 며칠 전엔
많은 사람이라 24시간이 늘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피팅모델에 지원했다.
결과적으로, 하고 싶은 것이 많아 고민이다. 24시간
8. 삶의 최종목표가 있다면
이 좀 짧게 느껴지는 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공간. ‘이승주’의 사 들만이 즐기고, 대화하며,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
을 주시는 분은 나의 어머니시다. 내 삶의 원동력이
5. 당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 있다면 위에서도 대답했듯, 나는 비교적 다른 사람들보다
자 내가 움직이는 이유, 그리고 내가 힘을 낼 수 있게
바쁘게 사는 편이다. 물론 이 삶이 좋기도 하다. 그래
라고 하기엔 조금은 소박할지도 모르지만, 꿈이라면
만들어주시는 분은 어머니이다. 나는 어머니 때문에
서 그런지,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은 모든 하루 일과
꿈, 목표라면 목표가 될 수 있는, ‘이승주’의 사람들
더 열심히 살아가려고 매일 노력한다. 어머니는 지
를 마치고 새벽시간에 샤워를 즐기는 순간인 듯 하
만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그것이다.
금 나이 오십을 넘기셨지만 절대 일하는 것을 게을리
다. 하루를 마친 뿌듯함과 샤워하는 상쾌한 순간이
하지 않으시고 열심히 살아가신다. 나는 늘 그런 어
날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다.
3. 특별히 영향이나 영감을 받는 것이 있다면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내 삶에 가장 큰 영향
람들만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내 사람 드는 것. 지금 내가 생각하는 목표는 이것이다. 목표
머니의 모습을 보고 배우며 닮아가려 노력한다. 또 한 그런 모습들은 내게 힘과 귀감이 된다.
BREAK MAGAZINE 35
Interview 04 Yourplace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패션커뮤니티 그룹이다. 비공개 그룹으로 시작했음에도 지금은 2천 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자유로운 패션 정보를 주고 받고 있다. 운영진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바탕으로 많은 이벤트를 진행해 왔으며 회원들의 참여도도 높다. 당찬 젊은이들이 서로 소통하고 있는 장소.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장소.
Yourplace는 말 그대로 그런 곳이다. Editor 최성우 Photographer 김동규
1. 당신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최진화 & 허성규: 페이스북 커뮤니티 그룹 Yourplace 의 운영진들이다.
2. 당신은 현재 어떤 작업을 진행중인가 여러 기획들을 준비 중이다. 일단 도메스틱 브랜드 아이 템을 경매에 선보일 예정이다. 발생한 수익금은 기부형 태로 쓰일 것이다. 두 번째로는 Yourplace의 이름을 걸 고 플리마켓을 열고자 한다. 그리고 꾸준히 공개했던 자 체제작 상품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큰 이벤트 는 Yourplace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것이다. 열심히 땀 흘리며 진행하고 있다.
3. 특별히 영향이나 영감을 받는 것 처음부터 커뮤니티를 만들 생각은 없었다. 기존 패션 커 뮤니티들이 주춤하면서 ‘우리가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 이 들었고 사람들간의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키고 싶었 다. 때마침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페이스북을 알게 되 었고 패션 커뮤니티 Yourplace를 제작하게 되었다. 친 구와 함께 시도한 일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
4. 지금 당신에게 가장 큰 고민은 Yourplace는 다양한 개성을 지닌 사람들의 집합체다. 그룹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여기저기서 문제가 발생하 기도 한다. 이 많은 색깔들을 조화롭게 만드는 것이 운 영진의 몫이며 해결하기 난해한 부분이다. 그리고 새로
화 진 e 최 lac p r You
운 웹사이트로 회원 모두를 안고 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 다. 결국 운영에 관한 고민이 가장 크다.
5. 당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 최근에 행복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소중한 친 구와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 하며 참여해주고 있다. 길에서 우릴 알아보는 회원 분 도 있고 응원도 많이 받고 있다. 이 모든 것에 감사하 다. Yourplace를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것도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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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요즘의 관심사
8. 삶의 최종목표
최진화: 관심사라면 역시 패션, 옷이다. 옷 중에서도 스
최진화: 패션 쪽으로 꿈을 이어나갈 셈이다. 패션을 좋
카프와 반다나를 좋아한다. 악세서리에 관심이 많다.
아하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패션 아이콘이 되고 싶다. 그
허성규: 최근에 패션 사진이나 스트릿 스냅들을 모으
게 최종 목표다.
고 있다. 그리고 계속 발매하고 있는 나이키 조던도 눈
허성규: 앞으로도 패션에 관한 우리들의 작업을 성공시
여겨 보고 있다.
키고 싶다. 그리고 지금처럼 하고 싶은 일들을 계속 하 는 것도 내 바램이다.
7. 당신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상대가 이성이든 동 성이든 동물이든) 많은 사람들에게 먼저 안부를 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이다. 하지만 SNS가 발달함에 따라 한계는 극복 되었고 언제든지 나의 근황을 알리는 것이 가능해졌다. 연락이 닿지 않던 친구들까지도 문제 없이 찾아준다. 그래서 빠 르고 간편한 SNS를 많이 쓰고 있다.
BREAK MAGAZINE 37
Interview 05 'Project SAVE AS'. 세이브 에즈는 '보통'디자이너들의 현실을 솔직하게 전달함으로써 디자인계의 변화를 모색하고자 하는 프로젝트 팀이다. 흔히 찾아볼 수 없는 팀이기에, 기대를 안고 그 팀의 부 대표인 최경현씨를 만났다. 세미나, 팀 작업, 다른 팀들과의 만남을 통해 디자이너로서 사회적 활동을 펼치고 있는 'Save As'는 우리 브레이크처럼 무가지 간행물을 발행하기도 하며 학생임과 동시에 에디터인 브레이크 팀원들처럼 직장인, 작가임과 동시에
'project SAVE AS'의 팀원이기도 하다. 많은 페이지의 잡지는 아니지만 힘있는 텍스트를 통해 변화를 시도하는, 그의 팀 'project SAVE AS'에 대한 이야기를 그를 통해 들어보자. editor 유화정 photographer 신지운
최 경 현 Sav e as
38
1. 당신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스튜디오의 연속적 파산과 VFX 아티스트들에 대한
우리 ‘project SAVE AS’는 디자이너의 사회 참여를
충분치 못한 대우로 인해 일어난 시위)이 예라고 할
7. 당신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상대가 이성이든 동 성이든 동물이든)
고민하며 그것이 디자인 행위에 연결될 수 있기를
수 있겠다. 우리는 그렇게 사회와 현실에서 정당한
잡지이다. 아무래도 텍스트이고 또한 가장 최근의
모색하는 프로젝트 팀이다. 2009년 즈음에 ‘외침’으
대우를 받지 못하는 디자인 생활을 하고 있는 디자
결과물이기도 하니 잡지가 현재의 가장 좋은 방법
로 시작했던 프로젝트가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이너들과 그들의 기본적 권리문제에 가장 관심을 갖
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잡지가 일방적이라
는다. 물론 이외에도 다양한 사회 참여 디자인에 관
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는 이 텍스트들
2. 당신은 현재 어떤 작업을 진행 중인가 두 달여 전에 '정치, 그리고 디자이너'라는 제호의 비
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정기 무료 간행물이 발행 된 이후에 특별히 진행중인 활동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한 달에 한 번 만나 사회
4. 지금 당신에게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다룰 수 있을까. 우리가 생각하는 디자이너
적 이슈, 사건 등과 함께 2호 간행물과 같은 앞으로
에 대한 문제들, 사회적 문제들을 어떻게 다루고 알
의 작업방향을 상의하며 이야기한다.
릴 수 있을까 늘 생각한다. 또한 이것이 우리가 간행
8. 삶의 최종목표
물을 발행한 이유이다.
우리가 하는 작업들을 통해서 팀원들과 팀이 발전 나마 주체적으로 행동하며 사회가 나아지는 것. 이 런 것들을 바란다. 우리의 행동과 실천이 현실을 당
되었던 ‘VFX 그린스크린 시위(영화 등의 영상 내에
5. 당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 아무래도 무언가 완성되었을 때가 아닌가 싶다. 크 게는 잡지가 발행되었을 때. 그리고 그 잡지에 대한
서 쓰이는 특수 효과 및 컴퓨터 그래픽을 제작하는
이야기가 들려올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면서 팀은
조금씩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알리면서 조금 더 나
전달이라는 목적보다 더 나아가 행동을 약속하는 능
은 사회를 그린다면 차차 변화되리라 생각한다. 결
동적인 자세를 바라기도 한다. 그래서 ‘비 정기’의 잡
국 조금씩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줌으로써 변화의 바
3. 특별히 영향이나 영감을 받는 것 최근에는 사회적 이슈와 특히 디자이너의 권리문제 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다.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을 통해 독자들이 이에 대한 대답을 ‘사회’에 하길 바 란다. 자신의 생활 속에서, 현실 속에서. 그것은 비록 개인의 작은 마음가짐과 행동이지만 그 자체만으로 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는 것, 그리고 우리 잡지를 통해 누구라도 조금이
장 바꾸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천천히,
지이지만 계속적으로 발행하고 싶으며 또한 그럴 예
람이 불게 하는 것이 팀의 진정한 목표라고 말할 수
정이다. 잡지의 첫 호(이번 호)가 ‘정치, 사회’ 가 주제
있겠다. 그리고,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2호를 발행
였다면 다음 호는 ‘디자이너와 연애’ 같은 조금은 덜
하는 것이 목표다. 곧 나왔으면 좋겠다.
무거운 주제로 잡지를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다.
6. 요즘의 관심사 아무래도 잡지가 발행되다 보니 그것에 대한 시행 착오들과 고쳐야 할 점들이 표면적으로 많이 언급 되지 않나 싶다. 그렇지만 그것보다 지금 가장 관심 을 갖는 것은 오랜 문제였던 디자이너와 소비자와 의, 즉 수용자와의 ‘관계’이다. 좀 더 깊이 생각해보 면 학교내의 교수님과 학생과의 관계와 아주 비슷하 다고 여겨지는 그런 관계에 언제나 관심을 두고 있 다. 유명한 스타 디자이너들을 제외한 일반적인 디 자이너들에게서 관계의 주도권이 항상 소비자이거 나 권력을 가진 사람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가? 이 과정에서 디자이너들의 의사가 무시되거나, 때론 디 자이너에게 책임이 전가되기도 한다. 디자이너가 디 자인행위에서 주체가 될 수 없는 현실, 그런 것들에 관심이 많다.
BREAK MAGAZINE 39
조연 수 Mod el
Interview 06
1. 당신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모델이다.
어려 보인다는 말을 들으면 날아갈 것 같다고 말한 나이에 교정기를 끼고 모델 일을 하고 있다.
2. 당신은 현재 어떤 작업을 진행중인가
그게 대단한데, 정작 본인은 교정기 뺄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고 했다.
최근 모터쇼의 모델로 섰다. 자유롭게 일하는 동안 여러
스물일곱 모델 조연수와의 인터뷰. Editor 이연주 Photographer 노경영
회사와 관계를 맺어서 오디션이 있을 때마다 연락이 온 다. 이번 건도 심사를 통해 자격을 얻어 난생처음 모터 쇼에 가게 됐다. 아우디 프로모션의 모델이었는데, 계속 서 있는 게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만 활동해서 다른 일보 다 쉬운 면이 있었다.
3. 특별히 영향이나 영감을 받는 것 감명 깊게 본 것들에 대해서 감정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특히 영화를 좋아하고 자주 보는 편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주인공이 마지 막에 패션잡지 편집장의 비서로서 성공했음에도 불구 하고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다. 여기에서 일에 대한 진정성을 느꼈고, 모델 활동에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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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진지하게 임하는 자세를 가지게 됐다. 포즈를 취할
히 일상생활에서 적당히 균형 잡힌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이지만,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것
때 감정 몰입에 마음을 다하고, 몸을 만들기 위한 운동
점이 자랑스럽다. 열심히 일하고, 개인 시간과 휴식도 즐
같아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친해진 후에 “그렇게
도 열심히 한다.
긴다. 아, 최근에는 책도 많이 찾아 읽기 시작했다. 나 철
안 생겼는데 의외로 서글서글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들었나 보다. (웃음)
진심인 것 같아서 좋다. 내 이미지를 아니까.
4. 지금 당신에게 가장 큰 고민은 원초적으로 말하면 교정기가 제일 스트레스다. 정말 말
6. 요즘의 관심사
8. 삶의 최종목표
로 다할 수 없다. 물론 입을 안 열면 남들이 모를 때도 있
영어를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공부하고 있다. 외국
모델 일도 좋아하지만, 이 분야에 국한되고 싶지는 않다.
다. 하지만 항상 신경 쓰이고, 일할 때 표정에 제약이 많
에서 살다 온 친구한테 받는 과외를 통해서다. 내 준 숙
사실 어릴 적에는 배구 선수였는데 훈련이 힘든 때를 제
으니까 자신감도 떨어진다. 실제로 오디션에서 불이익
제를 하고, 카톡을 통해 영어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고
외하면 정말 재미있게 했다. 지금도 배구는 계속하는데,
도 많이 받았다. 얼마 전에는 처음으로 의사 선생님께
쳐야 할 부분은 바로 잡는다. 문법보다는 회화를 위한 공
이렇게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들이 세상에 많을 거라
서 교정 기간이 거의 다 끝나간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정
부이기 때문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
생각한다. 물론 모델로서 성공도 좋다. 하지만 사업을 비
말 좋아서 친구들한테 그랬다. 이거 빼는 날 다 모이라
롯한 여러 다른 것들에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멀티
고, 파티할 거라고.
7. 당신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상대가 이성이든 동성이든 동물이든)
5. 당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
어릴 때부터 항상 들어온 게 있다. 첫인상이 썩 좋지 않
행복까지는 아닌데 요즘이 만족스럽긴 하다. 나이가 차
은지 “차가워 보인다, 까칠할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
다 보니까 시야가 넓어졌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보
다. 그래서 좀 더 사근사근하게 먼저 다가가려고 하는 편
이고, 그걸 알고 지키는 게 느껴져 스스로 뿌듯하다. 특
이다. 원래 처음에는 낯을 좀 가리고 말 수도 적은 성격
플레이어라고 해야 하나.
BREAK MAGAZINE 41
Interview 07 올해 스물일곱이 된 김경희는 지금의 'Break'를 만든 초대 편집장이자, 현재 청춘 공감 스타일 매거진 'CONCEPT ZINE'의 편집장이다. 갈 곳 잃은 청춘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려 하는 그녀는, 진정한 세상의 가치가 무엇인지 아는 여자다. 늘 그녀를 따라다니는 수식어처럼 앞으로의 무궁무진한 발전이 기대되는 그녀를, 날 풀린 따스한 홍대에서 만났다. editor 이봄 photographer 권승은
희 경 김 tz i ne p e c C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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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과 서울을 통학하면서 장학금도 받고, 마케터 활동
늘 어제와 다른 오늘, 다른 내일을 산다는 의미
도 하고 거기서 대표도 하고, 연애도 하고, 마치 대학
7. 당신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상대가 이성이든 동 성이든 동물이든)
에서 ‘발전하는 여자’ 김경희다. 내 색깔을 담은
생의 총체적인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나는 내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한다. 가끔은 너무 내
‘CONCEPT ZINE’을 만들고 있다.
나만의 커리어를 쌓으려고 노력을 했던 게 아마, 롤
이야기만 하나 싶기도 한데, 어떤 친구들은 내 이야
모델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현재는 남자
기를 듣기 위해 일부로 나를 만나는 경우가 있다. 그
2. 당신은 현재 어떤 작업을 진행 중인가 CONCEPT ZINE은 어플 매거진이고, 우리의 타깃
친구. 사실 CONCEPT ZINE이라는 아이템도 남자
런 사람들한테 내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한다.
친구가 준 거고, 마케팅과 관련된 부분을 도맡아 하
난 결코 내가 쉬운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은 청춘이다. 청춘들이 공감할 수 있는 패션과 피처
고 있다. 함께 의논하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남자친
다. 일부러 어려운 길로 가려고 했었고. 되도록 많
이야기들을 다루고, 독자들과 소통하는 기사들을 준
구가 있어서 내가 더 발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지
은 경험을 하려고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한테 다
비한다. 우리 독자들이 어떤 콘텐츠를 재미있어 하
금의 남자친구는 나를 더 나답게 해주고, 멋있는 사
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으니까, 그리고 가장 중
고, 위로를 받고, 같이 소통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많
람으로 만들어준다.
요한 것은 바로 긍정적으로 대답해주는 것. 나는 누
4. 지금 당신에게 가장 큰 고민은 아무래도 현실적인 문제인 것 같다. 지금은 즐기면
말고 먼저 해봐.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싶어서 나를
이 생각한다. 잡지를 만드는 게 주 업무고, 아직은 하고 있진 않지만, 오프라인으로도 청춘들과 공감할 수 있는 이벤트들을 계획 중이다.
가 뭘 물어보든, 무조건 ‘해봐’ 라고 한다. 고민 하지 찾는 것 같다.
서 일을 하고, 또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해서 너무
3. 특별히 영향이나 영감을 받는 것
행복하다. 그러나 상업 잡지다 보니 돈을 벌어야 하
8. 삶의 최종목표
우선은 내가 이렇게 살게 된 데에는 롤 모델이 있었
는 입장이다. 우리의 광고비는 어플의 다운로드 수
내 모교나, 청춘들이 있는 어느 곳에서든 내 삶의 경
에 비례한다. 그래서 요즘은 어떻게 하면 홍보가 잘
험들을 가지고 강연을 하고 싶다. 내 강연을 들으면
다. 고등학교 때 과외언니였는데, 참 대단했다. 인천
될까 고민 중이다.
서 한 사람, 한사람이 바뀔 수 있다면 그게 정말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나는 나만 위해 살
5. 당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
고 싶지는 않다. 내가 받은 것, 내가 누린 것들을 나
내가 만든 결과물을 좋아해주고, 재미있다고 할
누며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 나는 세상에 가치 있는
때 가장 행복한 것 같다. 처음에는 내 주변인에서
사람이 되고 싶다.
부터 시작됐지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많 은 독자들도 생기고 이제는 내가 모르는 사람들까 지 CONCEPT ZINE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 다. 또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CONCEPT ZINE을 볼 때 되게 행복하다고. 그 말이 너무 행복했다. 우 리가 잘 하고 있구나. 이 일을 하는 게 헛되지 않았 구나 싶어서.
6. 요즘의 관심사 요즘은 어플 생각밖에 안한다. 너무 어플 이야기만 하는 것 같긴 한데, 그만큼 몰두하고 있는 것이기 때 문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나에겐 생사가 달린 문제라 열심히 하지 않으면 망한다. 그렇기 때문에
24시간 중에 20시간을 여기에 쏟아 붓는 게 당연한 것 같다.
BREAK MAGAZINE 43
Interview 08 '제쿤 설레브리테'의 디자이너 황재근은 어쩌면 우리에게 제쿤 셀레브리테 보다 tv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3에 출연한 엔트워프 왕립예술학교 졸업생, 스킨헤드 혹은 탤런트 홍석천씨의 닮은 꼴로 더 기억에 남는 인물일 수도 있다. 과거에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여러 가지 일을 병행했던 그였지만, 그는 현재 '제쿤 설레브리테'의 오너 디자이너로서 활동하며 동대문 패션창작스튜디오에 작업실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그곳에서 그는 그의 스타일 만큼이나 자유롭고 솔직한 그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Editor 유화정 Photographer 신지운
1. 당신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제쿤 설레브리테’ 디자이너 황재근이다.
2. 당신은 현재 어떤 작업을 진행중인가 미안하지만 매우 비밀스러운 계획을 가진 작업이기에 아직 공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죄송하다.
3. 특별히 영향이나 영감을 받는 것 사실 예전에는 영화에서 영감 받은 적이 굉장히 많았 다. 판타지영화나 아니면 일상생활에 밀접한 프랑스영 화, 자서전을 영화 한 작품 등에서 말이다. 특히 한 인물 의 일대기나 인생을 영화화 한 전기영화 속의 주인공이 나 그의 삶에 대해 영감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요즘은 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영감을 많이 받고 있 다. 그리고 예전에는 독특하고 유니크한 옷을 많이 만 들어 냈지만, 지금은 개개인의 오리지널리티가 살아있 는 옷을 만들거나 아니면 나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개성을 살려 입는 옷 차림 등을 더 유심히 살펴보며 영감을 받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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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테
재
리
브
레
황 쿤셀 제
4. 지금 당신에게 가장 큰 고민은 모든 디자이너들이 그렇듯, 나 또한 나의 아이덴티티와
7. 당신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상대가 이성이든 동성이든 동물이든)
대중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 같다. 잘 팔리는 옷이 되
유머러스하고 솔직한 직설화법. 그리고 독설(웃음). 특
거나 아니면, 완전하게 내가 좋아하는 옷이 되거나. 매
히 나는 직설화법을 즐겨 대화하는 편이다. 사실 이런
시즌마다 항상 하는 고민이다.
나의 커뮤니케이션 방법들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나의 소통방법에는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
5. 당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
이 있다. 엄청나지 않은가!
샘플이 나올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다. 처음에는 기다 려지면서도 걱정이 앞서지만 내가 그리던 디자인이 그
8. 삶의 최종목표
대로 나왔을까… 하고 생각하면 또 설레어온다. 그리고
행복해지는 것. 물질적인 것의 전부가 행복은 아니라고
지금은 내가 머릿속에 그리던 디자인이 샘플과 거의 가
생각한다. 나는 이 행복의 출발이 나의 개인적인 시간
깝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시즌마다 새
과 작업, 그러니까 일이 분리되는 것부터 라고 생각한
로이 도전하는 디자인 샘플이 생각했던 것 만큼 잘 나
다. 지금 현재 존재하는 많은 패션디자이너들 거의 대
왔을 경우에는 그렇게 기쁠 수가 없더라.
부분은 패션에 ‘중독’되어 살고 있다. 삶이 패션이고 패 션이 삶이 된, 나의 ‘일’인지 ‘삶’인지 구분 못하듯이 말
6. 요즘의 관심사
이다. 그렇지만 나는 일과 분리된 나의 생활에서 행복
요새는 원단에 관심이 많다. 특히 원단 개발에 관심이
을 찾고 싶다.
많아지고 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직접 원단 개발 도 해보고 싶다.
BREAK MAGAZINE 45
1. 당신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반갑다. 음악하고 있는 ‘주영’이라고 한다. 나를 소 개해본적은 없는데 음악 하는 ‘주영’이 가장 심플하 고 어울리는 것 같아서 어디 가서도 이렇게 이야기 한다.
2. 당신은 현재 어떤 작업을 진행중인가 지금은 정규1집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3. 특별히 영향이나 영감을 받는 것 특별히 솔직히 영감을 받는다거나 이런 건 없지만 음 악으로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거의 내 라이프에서 찾는 편이다. 사람들이 나와 다른 행동을 하거나 다 른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볼 때 호기심이 생기는 스타 일이다. 많이 경험하고 삶속에서 더 찾고 영감을 받 으려고 한다. 그런 것들이 작사 작곡할 때 많이 도움 이 되는 것 같다.
Interview 09 2010년 ‘그대와 같아’로 데뷔한 주영은 2012년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을 담은 ‘From to you’라는 앨범을 가지고 다시 우리 곁에 찾아왔다. 감미로운 목소리를 가진 그는 생각외로 개구진 구석이 있었고 뮤지션으로서의 진심을 담고 있었다.
Frank Ocean의 ‘Sweet life’에 빠졌다는 그. 그 노래처럼 그의 음악이 누군가에게 ‘Sweet life’가 되길 바란다. editor 우아한 photographer 권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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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금 당신에게 가장 큰 고민은
하게 됐다. 23만원인 나이키 조던으로 150만원 발망
연할 때만큼은 내 본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
고민이라면 내가 지금 스물세 살이다. 스물세 살이
그래서 노래만 듣다가 공연 보러 와서 이런 사람인
느끼는 고민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가
(Balmain)보다 더 멋있을 수 있다. 조금씩 돈 모아 서 다가지고 싶다. 드래곤볼을 보면서 구슬 일곱 개
예술 쪽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하면 더 크리
를 모으고 싶은 동심으로 돌아가는 그런 기분이다.
에이티브한 창작물을 사람들 앞에 가지고 나올 수 있
또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생겼다. 지난 2년 동안 빠
8. 삶의 최종목표
을지가 제일 큰 고민이다. 크리에이티브한 창작물을
진 아티스트가 없었는데 이번에 ‘Frank Ocean’에
오랫동안 음악 하는 것이다. 나이 먹어도 멋있게 음
게 아주 푹 빠졌다. 나는 이 사람이 새로운 스타일을
악 했으면 좋겠다. 나같이 음악 열심히 하고 사람들
만드는 고통을 안다면 제일 큰 고민이 아닌가 싶다.
줄 몰랐다 하는 사람이 되게 많다.
제시했다고 생각하고 그건 진짜 천재들만 할 수 있
한테 인정받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나이를 먹어도
5. 당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 집에서 고민해서 썼는데 인간 김주영으로서는 맛있
다고 생각한다.
전에 했던 음악들이 없어질 것 같지는 않다. 내 뒤에
는 것을 먹거나 잠잘 때가 제일 행복한 것 같다. 뮤지 션 김주영으로써는 내가 만든 노래로 뮤직비디오도
7. 당신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상대가 이성이든 동 성이든 동물이든)
만들고 했던 과정이 행복하고 좋았다. 내가 만든 것
일단 사람 대 사람으로서 커뮤니케이션할 때 제일 먼
을 영상으로 표현하니까 신이 났다. 그것을 또 사람
저 보는 건 개그코드다. 편한 사람이 되고 커뮤니케
들이 듣고 좋다고 해주면 더 행복하고 그런 것 같다.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서 오랫동안 음 악을 하는 것만으로도 다음에 음악 하는 사람들한테 진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션을 잘하려면 개그코드가 맞아야 된다고 생각한 다. 나도 개그욕심이 있는데 웃기진 않지만 그래서
6. 요즘의 관심사
더 개그코드를 보는 것 같다. 관객과의 소통을 할 때
몇 십 년 만에 부활한 나이키 조던 신발을 되게 좋아
는 관객에게 솔직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
주 Sin
영
ger
BREAK MAGAZINE 47
Interview 10 안톤 숍(Antons shop)은 호주의 멜버른과 시드니에 있는 수제 빈티지 숍이다. ‘빈티지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을 모토로 20년 전 멜버른에서 문을 열었다. 모든 제품은 1940~50년대에서 영감을 얻어 멜버른에서 직접 만들어진다. 강한 영국식 억양, 반듯하게 맨 화려한 타이, 안톤 숍과 패션에 관해 이야기할 때면 유난히 반짝이는 눈동자, 현실적이고 명쾌한 답변. 이 모든 것들이 데이비드 문(David Munn)을 말해준다. Editor 문현민 Photographer 박근영
1. 당신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부모가 아일랜드에서 호주에 이민을 왔고 나는 호주에 서 태어났다. 9살 때 우리는 아일랜드로 다시 돌아갔고, 나는 영국에서 살게 되었다. 그래서 내 억양이 호주사 람 같지는 않다. (웃음) 내가 영국에 있었을 당시, 나는 아내와 함께 인테리어 디자인 제품을 팔았다. 나는 인 테리어 디자인 분야에서의 사업을 정말 좋아했지만, 그 사업들을 접고 이후 1998년에 다시 호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후 7년간 이곳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2. 당신은 현재 어떤 작업을 진행중인가 이곳에는 항상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온다. 그들이 원하
은 항상 근사하게 입었다. 남자 배우들은 줄 곳 깔끔한
는 것, 그들이 우리 숍의 옷을 입고 갈 장소 또한 모두
셔츠에 타이를 매고 모자를 썼다. 여배우들은 항상 립
다르다. 그래서 나는 항상 우리 숍에 오는 다양한 손님
스틱을 바르고 긴 장갑을 꼈다. 그리고 거기에 좋은 스
들에 맞춰 그들의 스타일링을 돕고자 한다. 그게 내가
커트와 재킷, 코트 등을 함께 걸쳤다. 캐리 그랜트, 프랭
하고 있는 주된 작업이고 얼마 전 페이스북에 스타일링
크 시나트라, 딘 마틴, 보니&클라이드, 로버트 레드포
팁 동영상을 올린 이유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숍에 들
드 같은 유명한 고전 영화배우들은 모두 나에게 영감을
어오면 나는 그들이 어떻게 옷을 입었는지 관찰하고 그
주는 존재들이다.
사람의 성격이 활발한지, 보수적인지 혹은 게이인지, 레즈비언인지 등을 파악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바
4. 지금 당신에게 가장 큰 고민은
탕으로 그들의 옷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 나의 짐작이
숍에 손님이 없으면, 그게 가장 큰 고민거리이다. 당신
항상 맞는 것은 아니므로 손님들과 가능한 많은 이야기
이 숍에서 한 번도 일해본 적이 없다면 이해할 수 없겠
를 하려고 한다.
지만, 손님이 숍에서 무언가를 사가는 건 나에게는 마 치 마약 같다. 엄청난 즐거움을 준다. 하지만 이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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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특별히 영향이나 영감을 받는 것
거의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바쁘다. 다른 요일에 손님이
고전 흑백 영화와 컬러 영화에 출연한 유명한 배우들에
오지 않아 숍의 상황이 경제적으로 나빠지는 것은 매니
게서 주로 영향을 받는다. 오늘날의 배우들에게도 영감
저에게 힘든 상황이다. 금전적 문제는 전 세계 모든 숍
을 얻지만, 현재 배우들은 오스카 시상식 같은 곳에서
의 고민거리이다. 하지만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은 건
만 옷을 단정하게 차려입는다. 반면에 고전영화 배우들
안톤 숍에는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특별한 무언가
데이 비드 Anto 문 ns s hop
가 있다는 점이다. 내가 만약 다른 숍에서처럼 티셔츠,
다. 길을 걸을 때 나는 항상 사람들을 주의 깊게 살펴본
8. 삶의 최종목표
야구모자, 청바지 등을 판다면 물건을 팔기 위해 가격
다. 누가 어떤 옷을 입었는지 살피는 건 꽤 흥미롭다. 그
나는 나의 숍을 갖는 것에 대한 야망이 없다. 안톤 숍에
을 내려야 되겠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다.
외에도 내가 이 분야에서 일을 한 지 7년밖에 되지 않았
는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 나는 그들에게 조언해준다.
기 때문에 항상 인터넷으로 패션정보를 찾는데 많은 시
그런 의미에서 나는 스타일리스트이고 동시에 단지 판
간을 쓴다.
매원이기도 하다. 나는 그저 행복해 지고 싶다. 아마 모 또한 그렇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옷을 사는
편지나 사진을 보내오기도 한다. 나는 평범한 예복과는
7. 당신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상대가 이성이든 동성이든 동물이든)
다른 특별한 것을 원하는 손님을 위해서 결혼 관련 일
특별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건 자연스러
행에 옮겼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요즈음 사람
5. 당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
든 사람이 바쁘면서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을 것이다. 나
옷과 액세서리를 팔 때와 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순간 에 가장 행복하다. 나의 고객들은 감사의 의미로 종종
데 많이 망설이지 않았다. 깊게 생각하지 않고 바로 실
을 많이 하고 있다. 편지와 함께 나에게서 산 예복을 입
운 성격적인 부분이다. 아무도 내가 말하는 것과 같이
들은 무언가를 실행하기 전에 너무 고민이 많다. 그래
은 그들의 결혼사진을 받을 때 행복하다.
말할 수 없다. 나는 단지 나일 뿐이다. 이러한 나 자신을
서 나는 사람들이 남 신경을 쓰지 않고 단순하게 지냈
정의하기는 어렵다. 안톤 숍에서 나는 유일무이한 사람
던 예전의 그날들로 돌아가고 싶다. 그러한 사고방식이
6. 요즘의 관심사
이다. 패션, 스타일 등 모든 것에 대해서 어떤 사람과도
행복해지는 간단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숍에서 항상 음악을 듣는다. 이곳의 옷들이 현대
말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내추럴 커뮤니케이
적이지 않기 때문에 나는 숍 안에서 너무 최신 음악을
터이다. 내가 이제까지 살면서 겪은 많은 일이 나를 만
틀지 않으려고 한다. 주로 60, 70, 80년대의 빈티지한
들었고 내가 누군지 말해준다.
음악을 튼다. 시끄러운 음악보다는 가게 분위기와 그게 더 잘 맞는다. 음악 이외에 가장 관심을 두는 건 패션이
BREAK MAGAZINE 49
Interview 11 전우치는 엘로퀀스 매거진의 편집장으로서 크리에이터스를 조명하고 크리에이터스를 위한 매거진을 만들어 나간다. 그의 첫인상은 매우 자유분방 해 보였다. 이런 그의 첫인상은 그대로 엘로퀀스 매거진에 녹아 있다. 자신이 만들어 나아가는 잡지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뚜렷한 전우치는 척박한 국내 잡지 시장에서 진정 자신의 일을 즐기고 있는 사람이었다. 언제나 신선한 영감을 줄 수 있는 새로운 크리에이터스를 발굴하여 대중에게 보이는 작업을 하는 그야말로 이 시대 진정한 크리에이터다. Editor 장용헌 Photographer 권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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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6. 요즘의 관심사
엘로퀀스 편집장 전우치다.
아시아 쪽에 있는 크레이터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 있는 분들은 많이 볼 수가 있는 편인데, 서울같
2. 당신은 현재 어떤 작업을 진행중인가
이 아시아 국가의 큰 도심지에 있는 크리에이터스는 어
현재는 엘로퀀스 매거진을 만들고 있다. 엘로퀀스는 인
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어떤 계획들이 있는지 어떤 마음
터네셔널 크리에이터스 매거진이다. for 크리에이터스
을 가졌는지 매우 궁금하다. 그런 부분에서 요즘 많이
about 크리에이터스라는 모토를 가지고 잡지를 만들고
찾아다니고 있다.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 있는 크리에이터스, 들어 가고 있으며, 그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만들어가고
7. 당신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상대가 이성이든 동성이든 동물이든)
있는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나는 사람들을 굉장히 디깅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사
3. 특별히 영향이나 영감을 받는 것
갖추고 있는 특징 중 하나이다. 사람을 찾아서 그런 사
그중에 아시아를 기반으로 크리에이터스 네트워킹을 만
람을 직접 찾아내는 걸 좋아한다. 이러한 방법은 내가 사람들한테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 여기서 사람들은 역
람들과 같이 작업하고 장단점을 찾아서 부각해 주거나
시 크리에이터스다. 그들과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
보완을 해주는 작업을 많이 한다. 예를 들어 엘로퀀스의
거나 그들이 행하는 것들을 관찰하고 그 속에서 영감을
참여 스텝들도 내가 직접 디깅을 하던 친구들이다. 평상
많이 받는다.
시 관심을 두고 있다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어떠한 시점
4. 지금 당신에게 가장 큰 고민은
걸 듣고 풀어가는 편이다. 잡지 일을 할 때에는 오히려
고민은 지금의 작업 쪽으로 보자면, 엘로퀀스 같은 경
커뮤니케이션에 약하다. 개인적으로 러프한 스타일이라
우 나온지 1년 2개월 정도 됐다. 한번 기존에 있던 잡지
일을 진행할 때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하는 편이다. 이
이 됐을 때 직접 다가가서 대화를 나누고 그들이 원하는
를 리뉴얼을 하고 두 번째 리 디자인이 들어간 상태다.
런 나의 성향 탓에 다들 많이 힘들어한다. 일례로 블링
시기적으로 시즌2가 되는데, 엘로퀀스의 틀에 대한 이
매거진의 편집장을 했을 때 같은 경우에는 팀원들이 너
미지는 대중들에게 많이 어필이 됐다고 생각한다. 고로
무 힘들어했다. 지금도 여전히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지
형태에 대한 디테일을 강조하거나 컨셉을 강조하는 방
만 이러한 나의 부족한 것들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다른
법과 어떤 식으로 수익구조를 내고 어떤 식으로 사람들
팀원이 있다. 디테일하게 풀어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에게 모습을 어필할건지에 대한 많은 작업을 하고 있다.
친구가 있거나 디자인이나 비쥬얼적으로 풀어줄 친구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지속적
도 따로 있다. 그러다 보니 잡지가 점점 긍정적으로 나
인 고민을 하고 있다.
아가고 있는 거 같다.
5. 당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
8. 삶의 최종목표
졸업 후 잡지 에디터를 13~14년 정도 계속했다. 내가 만
현재의 목표 중에는 비즈니스적인 목표도 있지만, 항상
들었던 기사나 잡지가 잘 되어 성공적으로 일이 됐을 때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여
기분이 좋고, 그런 것들에 대해 사람들이 좋아해 주었을
행 다니면서 살고 싶다. 어느 도시를 가든지 낯설게 생
때 매우 행복하다.
각하지 않고 친구들도 사귀고 일을 하며 쉬다가 또 도시 도 옮겨 다니면서 즐기며 사는 게 어렸을 적부터 막연하 게 생각해 온 최종의 목표다.
BREAK MAGAZINE 51
김
Interview 12 브랜드에게 있어 인지도는 생명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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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1. 당신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Tonywack의 공동대표이자 기획과 영업을 담당하고 있 는 김태완이다.
하지만 Tonywack에겐 대수롭지 않은 것 같다. 이번 F/W에 처음으로 선보인 아이템들은
2. 당신은 현재 어떤 작업을 진행중인가
많은 이들의 주목과 갈채를 받았다.
새로운 시즌을 위해 열심히 옷을 디자인하며 만들고 있
Tonywack의 모토는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 좋은 소재로 Wearable한 옷을 제작하는 것이다.
만 집중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리고 더 많은 대중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좋은 옷을 알아보고
다. 다른 브랜드와는 달리 마케팅에 연연하지 않고 옷에 들과 교감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다가오는 봄에 쇼룸 오픈을 할 것이다.
열광할 것이라고 김태완 대표는 말한다. 오로지 옷에만 집중하겠다는 그는
3. 특별히 영향이나 영감을 받는 것
Tonywack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이유. 그 자체였다.
주변환경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어렸을 때부터 친척
Editor 최성우 Photographer 김동규
분들께서 의류업에 종사하셨었다. 자연스럽게 옷과 브 랜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직업도 의류 쪽으로 택하 게 되었다. 문제는 회사에서 맡은 직책이 나와 맞지 않 았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브랜드 런칭을 지인과 함께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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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금 당신에게 가장 큰 고민은 첫 시즌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지만 아쉽게도
7. 당신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상대가 이성이든 동 성이든 동물이든)
스타일의 수가 적었었다. 다음 시즌엔 많은 스타일과 높
나는 사람을 대할 때 진심으로 먼저 다가선다. 나부터
은 완성도로 찾아 뵙고 싶다. 좋은 옷을 많이 만들고 싶
진심으로 소통하면 상대방도 경계를 풀고 어떠한 계산
어하는 개인적인 욕심인 것 같다.
도 하지 않게 된다. 진심이 있다면 공감대도 쉽게 형성
5. 당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
생각한다.
되고 인간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비로소 이루어 진다고
Tonywack을 런칭 하고 첫 시즌을 나름 성공적으로 마 무리한 것. 그리고 우리 옷을 접한 사람들이 좋아하고
8. 삶의 최종목표
피드백을 보낼 때 행복하다.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아서
패션이라는 수단으로 대중들의 공감을 얻고, 영감을 주
더욱 그렇다.
는 것이다.
6. 요즘의 관심사 최대 관심사는 해외진출이다. 일단 소규모로 Tonywack 의 옷을 해외에 선보이려 한다. 국내에서 성공한 뒤에 해 외진출 하는 것이 일반적이겠지만 역으로 해외에 소비 자를 유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만만하 게 보는 것은 아니다.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시고 좋아 해 주시리라 기대한다.
BREAK MAGAZINE 53
Interview 13 월요일과 화요일이 휴무인 특이한 서점. 홍익대 정문에서 산울림 소극장 쪽 으로 내려가다 보면 전망 좋은 서점, YOUR-MIND가 있다. 아무데서나 볼 수 없는 아름답거나 혹은 신기한 서적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려낸 차가 혹여나 쓸까 꿀을 탄 따듯한 차를 내어주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조근 조근 이야기를 시작하는 책방 주인 '이로'씨를 만났다. Editor 이봄 Photographer 권승은
이 -m Y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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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ind
1. 당신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비 중이고, 외부작업도 같이 한다. 지금 딱 당면한 것들
주로 국내외 소규모, 독립 출판물이라고 불리어지는, 어
은 레이크넨 이라는 구두 브랜드와 스프링 크로커스라
떻게 보면 브레이크도 그 중에 하나 일수 있는, 소규모
는 의류브랜드의 룩북과 웹을 함께 작업 중이다.
로 발행되는 서적들을 모아서 판매 하는 이로라고 한다.
2009년에 온라인으로 시작을 해서 오프라인으로 연지
3. 특별히 영향이나 영감을 받는 것
는 이제 3년차 됐다. 이 책들을 사람들에게 강제로 들
보통 나나, 와이프 모모미씨는 약간 히키코모리 같은 면
이민 다기 보다 최대한 주변 변두리에 있는 문화들까지
이 있어 외부적인 활동에서 영향을 받거나 하지는 않는
같이 가져가려고 한다. 음악이나 공연, 행사나 이런 식
다. 나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많이 웹서핑을 하는 것 같
으로 확장을 한 다음, 사람들에게 최대한 친근한 형태
다. 오히려 책보다는 음악 쪽에서 많은 소스들을 얻는다.
로 알리고 있다.
책은 이미 나와 있기 때문에 그냥 보고 읽는 거지, 거기 서 내가 할 수 있는 활동을 해버리면 조금 유사하게 가버
2. 당신은 현재 어떤 작업을 진행중인가
리는 경향이 있어 조금 지양하고 있다.
사실 보통 한 번에 세 가지, 다섯 가지 정도를 진행 하는 데 기본적으로는 여기 운영을 하면서, 곧 있을 판매행사
4. 지금 당신에게 가장 큰 고민은
를 준비 하고 있다. 가장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는 천가
한 삼천 개 되는데, 어떤 것부터 말해야 하지?(웃음) 우
방 특집판매 행사를 기획중이고, 다음으로는 작년에 했
리가 늘 안고 가는 것 중 하나인데, 20대 때는 완벽하게
던 '작업실 임시가게' 두 번째를 준비하고 있다. 장기적
소비자였고, 이 일을 시작하기 1-2년 전에는 제작자였
으로는 가을 정도에 다섯 번째 '언리미티드 에디션'을 준
고, 지금은 유통하는 동시에 책을 만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에게 소비자와 제작자, 유통사 입장이 다 있다. 그게 다 있으면 좋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안 좋은 부분에 고민들이 겹치는 게 있어, 유통하는 사람 입장에선 제작
8. 삶의 최종목표
하는 사람의 마음을 너무 잘 아는데 그런 것들을 지켜보
심지어 내년 목표 물어 볼 때도 무조건 그 질문은 없다
는 소비자의 입장도 대충 알고 있다 보니 거기에서 받는
고 이야길 하는데, 최종 목표라니(웃음) 농담 식으로 말
스트레스가 심하다. 그래서 그것들을 어떻게 하면 잘 조
하는 거긴 한데, 사실은 되게 진지하다. 우리한테 제일
율 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들을 한다.
큰 당면과제는 속된 말로 안 망하는 거다. 우리 정도에 규모나 활동 하는 친구들이 아마 몇 년 내로 좋아질 것
5. 당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
같지 않고, 여러 가지 경기나 상황, 심지어 부동산이나
보통 서비스나 가계나 이야기를 전개하기 전에 혼자 막
소비, 우리를 보는 시선들이 좋아지기보다 조금씩 악화
연하게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게 있다. 오프라인 숍을 오
될 가능성이 큰 것 같다. 원래 2년차 이럴 땐 되게 장황
픈 하면 무슨 요일, 몇 시정도에 어떤 손님이 와서 우리
하게 부산에 1.5호점, 일본에 2호점을 낼 거예요! 했는
책방을 어떤 식으로 이용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데, 지금은 여기 하나 건사하는 것도 쉽지 않다. 공간에
하는데, 한 1년에 두 번 정도 거기에 딱 맞는 상황들이
대한 욕심을 줄였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몇 개의 공간
벌어진다. 우리가 의도했던 것 보다 여기를 더 잘 이해하
을 잘 활용해 최대한 사람들한테 잘 보여주는 게 중요
고, 머물러있는 모습을 보면 좋다.(적어도 40분 이상 있
한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축소하더라도 조금 더 제대
는 모습을 좋아한다.) 비록 좁은 공간이지만, 여기서 그
로 꾸미고 싶다. 그게 다음 스텝이라 할 수 있을 때 그 다
만큼 시간을 보낼 만 하다는 걸로 보여서. 가끔 딱 맞는
음 스텝이 내가 인정할 만큼 되면 그때 또 다시 허황된
모습으로 계셔주는 분들이 있다.
꿈을 꾸겠지. 그냥 노골적으로 안 망하는 거라고 써주 시면 된다.(웃음)
6. 요즘의 관심사 새로운 친구가 삼주 전에 우리 회사로 들어왔다. 원래 두 명만 하다가 이제 세 명이 된 거다. 규모가 큰 회사에 서는 상하나 직급, 역할 분담, 새로 누군가 들어오고 나 갈 때의 가이드가 이미 짜여 있는데, 여기는 그런 게 전 혀 없다. 그래서 가이드를 마련하자가 아니라 그게 없 는 상태에서 두 명이었던 시스템을 어떻게 하면 세 명 이 되는 시스템으로 잘 바꿀 수 있을까 하는 게 요즘 최 대 관심사다.
7. 당신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상대가 이성이든 동 성이든 동물이든) 친구가 별로 없다. 정말 극소수의 친구들이 있는데, 심 지어 그 친구들한테 잘하지도 못한다. 어쨌든 내가 늘 가지고 있는 어떤 소통의 기준 같은 건, 이 얘기 하면 사 람들이 좀 실망할 수도 있지만, 기대 자체가 없다. 그래 서 오히려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같다. 최대한 기 대하지 않으면서 말을 많이 거는 편이다. 대신에 그것을 사교적으로 풀진 못한다. 오히려 기대를 안거는 상태에 서 대화를 하니까 생각 했던 시기보다는 좀 더 오래갈 수 있는 것 같다.
BREAK MAGAZINE 55
1. 당신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스물일곱 파비앙이다.
2. 당신은 현재 어떤 작업을 진행중인가 지금은 요리책을 쓰고 있다. 한식에 관한 책을 올해 프 랑스에서 출간하기로 했다. 해보고 싶었던 작업이었는 데 기회가 닿았다. 음식을 만드는 건 혼자 살면서 즐겁 게 해왔던 일이고, 먹는 것도 좋아한다. 작년에 요리 프 로그램 진행을 맡았을 때 재미를 본 덕도 있다. 달리 예 정에 있는 일은 예능 프로그램의 사회자 섭외가 이야기 중이고, 여름쯤 드라마에 출연할 것 같다.
3. 특별히 영향이나 영감을 받는 것 그런 건 딱히 없고, 그냥 느낌으로 간다. 평소 특정한 것 에 영향을 받아서 어떤 일을 계획하는 성격은 아니다. 순간순간 마음이 끌리는 데에 충실한 편이다. 다만 연 기에 있어서 본받고 싶은 선배님들은 많다. 특히 한혜 진 선배님을 존경한다. 사람으로서도 좋으시고, 연기나 예능 모든 일에 열심히 하시고, 또 잘하신다. 이렇게 열
Interview 14 "삼일절 제94주년. 만세!" 지난 3월 1일 배우 파비앙이 올린 트윗이다. 태어나 자란 곳은 프랑스지만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다. 그게 좀 매력적이다. 잘생긴 외모는 말할 것도 없고. Editor 이연주 Photographer 노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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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인 선배님들을 보면 나도 최선을 다해서 더 잘하고
6. 요즘의 관심사
이자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사람들이 파비앙에 대해 이
싶은 생각이 든다.
앞서 말한 요리책 쓰는 일에 푹 빠져있다. 촬영이 없을
야기할 때 “나는 이 사람 좋아, 성격도 좋고, 연기도 잘
때는 거의 집에서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데 시간을 보
해”라는 식의 긍정적인 말만 하기를 바란다.
4. 지금 당신에게 가장 큰 고민은
낸다. 프랑스에서 출간되는 책인 만큼 한식 조리법을 외
날씨가 언제 따뜻해지려나. 이게 제일 큰 고민이다. 따스
국인 입맛에도 맞게 소개할 방법을 찾는 데 열중하고 있
한 게 어떤 느낌인지 기억도 안 난다. (웃음) 한국에서 오
다. 인터넷으로 요리법도 좀 더 찾아보고, 친구들한테 조
래 지낸 만큼 추운 날씨에도 익숙해졌지만, 요즘은 정말
언을 구하기도 한다.
춥다. 어제는 축구 하고 싶어서 밖에 나왔다가 너무 추워 서 그냥 들어왔다. 매일 자기 전에 내일은 날씨가 따뜻해
7. 당신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상대가 이성이든
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동성이든 동물이든) 그냥 언어를 배우고, 특별한 건 없다. 일할 때는 항상 웃
5. 당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
고 즐기면서 한다. 먼저 장난을 치는 적도 있다. 그러면
대학생 시절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프랑스에서 연기
주변인들의 기분도 좋게 맞춰진다. 같이 즐거워지니까
를 전공했는데, 공연을 위해 매일 친구들과 모여 연습하
사람들도 옆에 있고 싶어하고, 그래서 어울리게 되는
고 무대에 설 때 정말 즐거웠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
것 같다.
아하는 일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친구들과 유 난히 친하게 지내기도 했고. 요즘에도 연기를 하는 순간
8. 삶의 최종목표
가장 만족스럽다.
파비앙이 배우로서 대중들한테 인정받는 것. 좋은 사람
앙 파비 r to 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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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15 패션과 동물복지 그리고 환경. 서로 다른 소재를 가지고 잡지를 만드는 것이 의아했다. 대중적인 패션을 통해 조금이나마 동물복지와 환경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그의 대답에 궁금증은 풀렸다. 인터뷰 내내 그의 머릿속은 동물과 환경뿐이었고 화보를 찍는 패션사진작가보다 동물복지와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는 ‘오!보이’의 편집장이 더 잘 어울렸다. ‘천천히, 조금은 느릴지라도 ‘오!보이’덕에 세상은 바뀌고 있다. Editor 우아한 Photographer 권승은
1. 당신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14,5년 동안 패션사진작가로 일을 하고 있고 3년 전
4. 지금 당신에게 가장 큰 고민은
6. 요즘의 관심사
고민은 사실 항상 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이 순
브랜드나 기업이 동물복지나 환경 쪽에 관심을 많
부터 ‘오!보이’ 만들면서 발행인 겸 편집장을 하고 있
간에도 사람을 위해서 희생당하고 있는 동물들이 수
이 가져준다. 소위말해서 착한마케팅이 유행이기는
는 김현성이다.
천마리 수억 마리가 계속 된다는 게 항상 고민이고
한데 그게 유행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큰 흐름이다.
괴롭다. 그게 내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무
브랜드나 기업이 어떻게 하면 매체들과 자연스럽게
2. 당신은 현재 어떤 작업을 진행중인가 지금은 계속 ‘오!보이’에 매달려있다. 원래 하던 일인
력감도 느껴진다. 그래서 아주 약간이라도 동물들의
협업을 해서 직접적으로 동물복지나 환경을 효율적
고통이 덜해질 수 있다는 희망으로 계속 ‘오!보이’를
으로 도와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관심사고 고민하
광고나 잡지 화보일도 하면서 병행을 해야 하기 때문
열심히 만드는 거다.
고 있다.
개인 작업도 하고 싶은데 사실 여력이 되질 않는다.
5. 당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 내 자식 같은 뭉치랑 놀 때가 항상 제일 행복하다. 사
7. 당신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상대가 이성이든 동 성이든 동물이든)
에 ‘오!보이’ 한 달에 한 권 만드는 것이 너무 어렵다.
3. 특별히 영향이나 영감을 받는 것
실은 ‘오!보이’를 만들게 된 계기가 먹물이랑 밤식이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을 워낙에 좋아하지
개인 작업은 다 일상에서 영감을 받는다. 워낙에 ‘오!
가 죽고 나서 만든 것이기는 하지만 쟤네들(먹물이,
않는다. 개인적인 성격이고 혼자 집에서 책 읽는 것
보이’를 만드는 개념자체가 동물복지나 환경에 대해
밤식이)이 내 자식이었고 쟤네들이 죽고 나서는 다
을 좋아하는 성격인데 ‘오!보이’를 만들면서 커뮤니
서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살면서 주변
시는 개인적으로 강아지를 키울 생각은 없었다. 어
케이션의 필요성을 절감을 했다. 내가 사람들한테
에 있는 동물, 환경뉴스에서 영감을 받는다.
떻게 인연이 닿아서 뭉치를 데리고 왔는데 그게 인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생기니까 자의적이든 타의적
연이기도 하고 또 내 자식이 됐으니까 뭉치랑 같이
이든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을 느꼈다. 내가 생각하
마주보고 있는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
는 것을 툭 던져 주는 것이 내 소통의 방법이다.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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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현 Oh
성
oy B !
로 과격하게 이야기하기도 싫고 그렇게 해서는 절대 로 소통을 할 수가 없다. 강하지 않고 극단적이지 않 기 때문에 느리고 작은 효과가 있는 방법이지만 다 른 문제가 아닌 동물복지나 환경문제에 있어서는 그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8. 삶의 최종목표 내가 아무리 작은 거라도 동물과 환경을 위해서 내 가 죽은 다음에도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어 떤 시설이면 시설, 시스템이면 시스템, 교육이면 교 육 같은 틀을 만들어 놓는 것이 목표다. 직접적이건 간접적이건 동물들이랑 환경을 위해서 말이다. 인류 가 살아가면서 자기보다 약한 사람이나 동물을 도와 주는 게 나는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고 그런 것에 대 한 어떤 내 나름대로의 매뉴얼을 만들어 놓는 게 내 최종목표다.
BREAK MAGAZINE 59
Interview 16 Storage&co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창고이자 상점이다. 빈티지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이곳은 흡사 박물관 같기도 하다. 박물관엔 관장이 있듯이 Storage&co에는 민형진 대표가 있다. 그는 자신이 취급하는 아이템들의 역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아메리칸 캐주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많지 않은 나이에도 연륜이 느껴지는 이유는 그의 열정과 남자다운 풍채 때문일 것이다. 그의 존재 만으로도 Storage&co는 서로 비슷한 샵들과는 달리
'진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ditor 최성우 Photographer 김동규
St
60
민 or 형 ag e& 진 co
1. 당신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편집매장Storage&co를 운영하고 있는 민형진이다.
7. 당신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상대가 이성이든 동성이든 동물이든) 나는 어릴 적부터 교우관계가 좋은 편이었고 사람들을
2. 당신은 현재 어떤 작업을 진행중인가
만나는 것도 좋아했다. 지금도 그렇다. 그게 나만의 커
현재 아메리칸 캐주얼과 빈티지를 다루는 Storage&co
뮤니케이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생각해보니 나만
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입고 싶어하고 빈
의 방법이라고 할 것도 없다.(웃음)
티지에 대한 것을 담아내는 신규 브랜드를 기획 중이다. 브랜드 준비는 급하게 진행하고 싶지 않다. 기다려 주시
8. 삶의 최종목표
는 분들께 준비 과정을 보여드리며 성장하는 모습을 어
삶의 목표는 계속 바뀌기 때문에 지금 정하기는 어렵다.
필하려 한다. 궁금하다면 언제든지 방문해도 좋다. 늘
어릴 적부터 꿈꿨던 나만의 샵을 여는 것은 이미 달성했
환영한다.
다. 이제는 소수의 매니아들 부터 수 많은 대중들까지 내
3. 특별히 영향이나 영감을 받는 것
나이지만 삶의 최종목표는 죽을 때까지 정해놓으면 안
무성영화 시절의 오래된 영화나 사진자료. 그리고 직접
되는 것 같다. 목표를 달성하면 또 다른 목표가 나타나
수집하고 있는 빈티지 의류들을 보며 앞으로의 방향성
게 된다. 인생이 끝 날 때까지 일을 하고 싶고 많은 도전
이나 디자인적인 부분을 많이 생각한다.
을 하며 살고 싶다.
가 만드는 옷을 좋아하도록 노력 할 것이다. 아직 어린
4. 지금 당신에게 가장 큰 고민은 브랜드 준비 중에 옷의 대중성과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현재 그 부분에 대해선 문 제가 없다. 좋은 것과 진짜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취급 하고 만드는 옷을 좋아해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고 그 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5. 당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 현재는 꿈을 이루는 과정이기 때문에 진정한 행복의 순 간을 맛보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 내가 선택했던 길이 맞았고 마침내 성공을 한다면 그때가 바로 행복한 순간 이지 않을까.
6. 요즘의 관심사 예나 지금이나 관심사는 항상 같았다. 모든 옷의 원류에 대해 연구하는 작업이 취미이자 관심 있어하는 일이었 다. 또 한가지 있다면 건강이다.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쉽게 아프면 안 된다. 몸은 언제나 튼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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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19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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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17
1. 당신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1984대표 전용훈은 태생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좇는 사람이다. 그는 아트, 뮤직, 패션, 라이프라는 문화 키워드를
2. 당신은 현재 어떤 작업을 진행중인가
한 곳에 담아낸 1984라는 문화공간을 2012년 홍대에 만들었다. 출판에 대한 본질적인 해답이 각자의 방식에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 말한 그는
'책은 문화의 뿌리이자 그 결과이다.' 라는 슬로건을 통해 대중에게 책과 문화의 밀접한 연관성에 대한 가치를 자연스레 전하려 한다.
1984 출판 브랜드 대표 전용훈이다.
현재 2012년 4월의 첫 책을 시작으로 1984를 출판 브랜 드로 이끌어 가고 있다. 또 1977년도에 아버지가 창업하 신 혜원출판사의 일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출판 브랜드 로써 어떻게 나아 가야 하는지 출판사가 앞으로 살아남 기 위해 그 회사만의 컨텐츠를 다루고 그에 대한 확고한
전용훈이 말하는 문화적 이상은 1984 그 자체이다.
키워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혜원출판사는 경우
Editor 장용헌 Photographer 권승은
창업 후 계속 고전문학을 해 왔기 때문에 그런 쪽을 이 어나가며 집중하되 리뉴얼 작업을 하고 있다. 이제 종이 책의 대체재가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자책도 있 지만 이런 와중에 다른 방식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형태 가 무얼까 생각해 봤을 때 고전은 전자책으로 읽히기보 다는 성경을 꽂아 놓듯이 신념 그 자체이면서 변하지 않 는 진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다 른 방식으로 풀어서 보여줄 수 있을까 하다가 아티스트 클래식(가제)이라는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고전을 선정
62
4. 지금 당신에게 가장 큰 고민은
쓸 수 있는 반면에 책은 그렇지 않다. 책은 마주 대해야
갑자기 우울해진다. 맥주를 달라. (웃음) 결국은 살아남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고 책을 내 것으로 만들기
기 위한 문제의 고민이 가장 크다. 비단 이 고민은 지금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책이야말로 노력하지 않으면 얻
의 고민에 국한되지 않는 평생의 고민이 될 수 있다. 이
을 수 없는 유일한 도구이다. 그리고 그 노력에 대한 해
공간을 내면서도 고민이 많았다. 출판시장은 어려워질
답 자체는 각자가 가져간다. 어떻게 보면 어떤 물건보다
텐데, 소위 말하는 장사를 해서 정말 '내가 내고 싶은 책
도 다루기 어렵다. 이런 것들이 나와 내가 진행하는 브
을 만들 수 있는 자금력을 끌어 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랜드의 일관 된 태도라 할 수 있다. 이 문을 한번 열어본
고민도 했었다. 그러나 나는 성향상 하고 싶지 않은 일
사람은 이문을 어떻게 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처
은 잘 못 한다. 이 공간을 오픈했을 때 마음가짐은 평생
럼 이 공간 자체를 사람들에게 책처럼 보였으면 좋겠다.
지켜가며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불친절하게 보일 수 있지만, 책과 같이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1984라는 공간을 통해 전하고 싶다.
5. 당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
하고 그 고전에 대한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아트웍
호주에 계시는 외할아버지께 디스이즈네버뎃이라는 의
8. 삶의 최종목표
류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했던 sweatshirts를 보내 드
최종 목표라면 역시 책은 문화의 뿌리이자 결과라는 걸
렸을 때 행복했다. 사실 외할아버지께 1984를 오픈할
보여주는 것. 그리고 지치지 않고 계속 즐기면서 과정을
때 꼭 초대를 드리고 싶었는데, 결국에는 오시지 못하셨
밟는 것. 이다. 우리 세대가 미래에 어떠한 직업을 목표
다. 언젠가는 꼭 한번 모시고 오고 싶다. 외할아버지께
로 해서 꿈을 정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어려운 세대인 거
서는 혜원출판사와 1984의 전신인 희망사라는 출판사
같다. 그만큼 시대가 빠르게 급변하기 때문이다. 기존에
를 설립하셨다. 나는 외할아버지께서 만드셨던 희망이
윗세대가 앞만 보고 달려나가는 세대였다면 우리의 세
라는 잡지의 한 문장을 보고 일에 지쳐있을 때마다 그 문
대는 조금은 천천히 돌아보며 그 순간 하나하나 만족하
장을 되뇌어 힘을 많이 얻었었다.
면서 하고자 하는 것들을 점점 쌓아 나간다면 그에 대한 미래도 자연스럽게 찾아올 것 같다.
과 컨텐츠를 결합한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혜원출판사 는 이처럼 클래식을 리뉴얼 하는 잡업을 이어가고 있으
6. 요즘의 관심사
며, 1984는 아트, 뮤직, 패션, 라이프 이 4가지의 키워드
요즘의 나의 관심사는 1984라는 브랜드에 있어서 앞으
에 맞는 컨텐츠로 계속 출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로의 살아남기 위함의 고민과 일맥상통한다. 책은 가치 만 있는 책과 가치보다는 상품성을 지닌 책으로 나뉘는
3. 특별히 영향이나 영감을 받는 것
데, 이런 것들을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어 작품성과 상품
나 자신에게 많이 물어보는 편이고 책에서 많이 찾는다.
성을 두루 갖춘 책을 만들고 또 브랜드 이미지도 함께 그
그때마다 꽂혀있는 분야가 있다면 다른 분야의 서적을
대로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인지에 대한 고민이 나의 요즘
읽고 영감을 받는 편이다. 예를 들면 패션에 관한 공부
최대의 관심사다
를 하고 있는데 미래학책에서 영감을 얻는다든지 예술 다. 지금 당장 나한테 필요한 공부가 음악이나 패션이라
7. 당신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상대가 이성이든 동성이든 동물이든)
면 그것을 집중적으로 파는 게 아니라 조금 더 다양한 분
답변이 질문에 맞는 답변일지는 모르겠지만, 나만의 소
야의 책들을 보다 보면 그런 곳에서 영감을 받을 때가 더
통방식을 대변해 줄 일례로 1984를 찾는 이들 중에 아직
에 관한 분야에서 인문학 분야의 책을 읽는 방식을 말한
많다. 그런 영감이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캘 수 없는 기
도 문을 못 찾는 분들이 많다. (웃음) 직원들은 화살표를
획이 이어지는 것들이라 생각한다. 예술적인 작품이나
만들거나 문에다 문이라는 글자를 써 붙여야 하는 거 아
예술작가들에게서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니냐고 말했지만, 나는 이 문을 통해 이러한 해석을 취한 다. 대체로 일반적인 사물은 사용방법만 익히면 빠르게
BREAK MAGAZINE 63
김
민 ke 지 up
Ma
Interview 18
1. 당신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메이크업 분야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하면서 개인 작업
메이크업 아티스트라고 불리는 걸 어색해하는 김민지는
도 진행하는 프리랜서다. 이렇게 구구절절 말하는 이유
눈 가린 메이크업을 표현하는 일이 좋다고 했다.
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명명이 아직은 자신에게 적
그런데 눈을 가리지 않는 것도 잘한다.
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요즘 너무 쉽게 자신
패션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블링>에 야무진 컨트리뷰터로 소개된 일이 그 증거다. Editor 이연주 Photographer 노경영
을 아티스트라고 소개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예술 작품을 창작하고 표현해내는 사람들을 다른 직업인들과 구분하여 아티스트로 부르는 만큼 그 직함에는 충분한 내공이 필요하다.
2. 당신은 현재 어떤 작업을 진행중인가 최근에 <뷰티>라는 제목의 뷰티 화보를 지인들과 함께 진행했다. 개인 작업의 일환이었는데 종종 동료 어시스 턴트들과 같이 하고 싶은 주제에 의견들을 모아 촬영한 다. 이번 촬영은 대중적인 시선에서 인정받을 만한 예쁜 뷰티 화보를 찍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개인적으 로 모델이 눈을 가리고 붉은 입술의 화장을 한 이미지 가 가장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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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특별히 영향이나 영감을 받는 것
어서 그렇다. 내가 한 메이크업이 모델에게 잘 어울릴 때
어느 한 범주로 단정 지을 수 없지만, 구조적인 인상들
감지되는 그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한마디
스럼이 없어졌고, 할머니랑 함께 지내는 시간도 많았던
이 영감을 주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일반적인 뷰티 시안
로 하면 “살아있네~” 같은 기분이랄까. (웃음)
터라 어른들을 대하는 데 익숙한 편이다. 한 번 친해지
부모님의 장사 일을 도우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일에 스
면 오래가기도 하고.
들도 본다. 그러나 무엇보다 일상생활 속 관찰로 얻는 주변의 사물, 자연의 시각적 형상들이 메이크업에 큰 동
6. 요즘의 관심사
기부여가 된다. 예를 들면 오늘 본 카페 벽에 그려진 구
취미생활. 대학생 때는 학교 다니랴, 학원 다니랴, 졸업
8. 삶의 최종목표
조적인 그림을 기억해두었다가 메이크업할 때 활용해
후에는 일하느라 너무 바쁘게 달려왔다. 학생 신분으로
메이크업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
보는 식이다.
만 할 수 있는 일을 많이 못 즐긴 것 같아 아쉽다. 그래
다. 열정 가득해서 이 일을 진심으로 원하는 사람들은 많
4. 지금 당신에게 가장 큰 고민은
서 올해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메이크업 외에 잘할 수
다. 하지만 막상 메이크업 분야에 종사하려 할 때 방법을
있는 일을 만들자고 다짐했다. 구체적으로 최근에 기타
모르고, 인맥이 없어 막막한 경우가 대다수다. 나도 그랬
메이크업에 대한 고민이다. 아직 배울 게 너무나도 많고,
를 배우기 시작했다. 아직 초보 수준의 곡밖에 못 치긴
고. 이렇게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을 모아 가르치려 한다.
배우면 배울수록 끝이 없다. 창조적 성격을 띠는 일이라
하지만.
남에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알려줄 수 있을 만한 내공 을 가졌을 때 해보고 싶은 일이다.
더욱 그런 것 같다. 이러한 부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다.
7. 당신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상대가 이성이든 동성이든 동물이든)
5. 당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
타고난 구수함? 그런 걸로 다가간다. 요즘 젊은 친구들
진짜 상투적인 대답일 수 있다. 하지만 메이크업할 때 그
한테서 보이는 깍쟁이 성격보다는 아줌마 같은 푸근한
어느 순간 보다 살아있음을 느낀다. 정말 좋아하는 일이
쪽이다. 여기에는 가정환경의 영향이 컸다. 어릴 때부터
BREAK MAGAZINE 65
ad a h e w me i t K BREA
comm unica tio with BREA n K
illustrator 소민경
소통을 위한 #1 귀를 열고 68
소통을 위한 #2 교감하는 머리
소통을 위한 #3 접촉되는 신체 BREAK MAGAZINE 69
our winter songs
우리의 겨울
이소라 / 겨울,이별 그 사람이 좋아했던 곡이였어요. 그러니까 이맘때 쯤 이요. 시 린 바람에 숨을 훅 하고 들어 마시면 어느새 차가운 기운이 몸 속으로 스며드는 그런 날.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이소라의 곡을
코끝이 시린 겨울이 찾아 올 때면
찾아 듣곤 하는 데 막상 이 곡이 내 귓가에 흐를 때 면, 그는 어
여전히 생각나는 노래하나 쯤은 있잖아요.
떤 기분으로, 어떤 감정으로 이 곡을 들었을까 생각하곤 해요.
따뜻한 우리의 겨울을, 들려드립니다.
내가 어떻게 그 사람을 잊을까 했지만, 시간의 잔인함은 그 사
Editor 이봄
람을 조금씩 잊게 하네요. 익숙하지 않았던 시간들은 어느새 너 무나도 익숙해진 일상이 되었구요. 많이 아픈 사람이었는데, 부 디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by 쁘리마베라
김광석 / 그 날들 겨울은 시작과 끝이 함께하는 것 같아요. 연말연시를 비롯하여 추억을 되새겨 보면 만남과 시작, 정리와 사색을 동시에 야기 시키기에 알맞은 계절이 단연 겨울인 것 같아요. 많은 기억을 정리하고 계획을 함께하는 겨울엔, 항상 이 노래가 함께 해요. 김광석 특유의 음색과 가사 그리고 분위기에 심취하다 보면 많 은 생각이 정리되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가짐이 마음 속 서랍에 정리되면서 추운 겨울에 따듯한 담요를 덮어주는 느낌 이예요. by 2031
윤종신 / 이별의 온도 상병으로 군 생활을 보내던 2010년 겨울, 덜컥 여자 친구의 이 별통보를 받았어요. '그냥, 이젠 네가 좋지 않은 것 같아.' 라던 그녀. 많이 슬펐습니다. 억지로라도 마음을 정리하며 천천히 그 녀를 지워갔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우연치 않게 이 곡을 듣게 되었어요. 그녀에게 묻고 싶었던 말들이 노래의 가사로 쓰여 있 었고, 가까스로 추스른 마음들이 다시 흔들렸습니다. 지금도 생 생히 기억해요. 추운 겨울, 공중전화박스 안에서 수화기를 몇 번이나 들고 놨던 그 때를, 바닥에 떨어진 수많은 담배꽁초들을. by 파파스머프
One Punch / 오순도순 3년 전 겨울, 입시 준비로 미술학원에 다닐 때였어요. 지방에 살 았던 나는 서울에 있는 학원에 다니기 위해 6명의 친구들과 서 울에 집을 얻어 함께 살았죠. 그때 우린 매일을 지칠 줄 모르고 밤늦게 까지 수다를 떨었어요. 그리고는 시끄러운 알람소리에 겨우 일어나 씻는 둥 마는 둥 준비를 하고, 지각하지 않으려 뛰 어서 미술학원에 갔죠. 그러다 우리들 중 어느 한 명에게 안 좋 은 일이 생기면 집으로 돌아와 다 같이 엉엉 울었어요. 매일 그 런 하루의 반복이었어요.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옆에 있어서였을까, 그 때는 아주 사소한 일에도 마음껏 웃고, 울 수 있었어요. 어쩌면 내 인생에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시기 이자, 가장 행복했던 시기였을지 몰라요. 추운 자취방 안에 홀로 앉아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친구들과 오순도순 모여 살던 그때 생 각이 나요. by 봉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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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winter songs
시애나 / 겨울이 오네 친구의 소개로 듣게 된 그녀의 노래는, 한겨울 바람처럼 다가와 나를 휘감았어요. 그녀의 담담하면서도 애절한 목소리는 내 귀 를 사로잡기에 충분했죠. 이별을 담은 그녀의 노래는 겨울과도 닮아있었어요. 쓸쓸함, 추움, 공허함. 아직 제대로 된 사랑을 해 본 적 없는 나지만 '사랑이 왔다 가면 이런 겨울 같은 느낌일까' 생각해요. 모두가 잠든 새벽,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가사에 집 중하는 시간, 가장 외롭지만 행복하기도 해요. 이제 그녀의 노 래는 나의 겨울 노래가 될 것 같아요. 아니, 이미 되었어요. by 겐끼돈
김태우 / 꿈을 꾸다 열아홉, 수능 시험이 끝난 겨울,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했 어요. 영화관에는 항상 일정한 트랙의 노래가 쉼 없이 돌아갔는 데, 그 중 하나가 이 노래였어요. 말간 얼굴로 멍하니 노래를 듣 고 있으면 어느새 인가 장난스러운 미소를 띠고 내 옆에 조용히 서 있던 사람이 있었어요. 잡은 손은 따뜻했고 설레던 감정은 그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종류의 것이었어요. 그때는 무심코 흘려들었던 노랫말이 지금은 생각하지도 못한 날에 가슴을 헤집 고 지나가요. 짧았던 그날들이 지금은 그저 꿈같았던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어요. by 양윤옥
어반 자카파 / 봄을 그리다 어반 자카파 1집이 나왔을 때가 한창 군 생활을 하던 때이자, 연 애를 하고 있었을 때였어요. 사랑 노래로 가득 찬 앨범을 들으 며 남다른 기분이 들었죠. 당시 앨범에 많은 수록곡들 중에 유 독 애착이 갔던 노래가 '봄을 그리다' 이었어요. 전역은 봄 이었 고, 그 당시 나를 기다려주던 여자 친구를 생각하며 정말 많이 듣던 노래였죠. 비록 1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없지만 아직도 이 노래를 들으면 그 당시의 시간과 장소, 바램이 온 몸으로 느껴 지곤 해요. by 찐키
Coldplay / Trouble 어느 노래에나 사람들이 기억하는 향수가 담겨있습니다. 그 노 래가 어느 계절에 나왔든 자기가 처음 들었던 그 계절, 그 시기 가 떠오릅니다. 저는 겨울이 되면 Coldplay의 Trouble라는 노래 를 찾아 듣습니다. 이 곡은 2000년도에 데뷔한 Coldplay의 1집 수록곡으로 7년 전 스무 살이었던 제가 처음 접했던 Brit-pop 이기도 합니다. 한참 이 곡에 빠져있을 때 부산여행을 다녀왔습 니다. 날씨가 매우 흐렸던 해운대 바다를 거닐며 거친 파도와 곡속에 피아노 반주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노래에 흠뻑 심취했었 던 기억이 납니다. 이 곡의 가사는 정신적으로 미성숙했던 스무 살 때의 저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요즘도 날씨가 춥고 우울한 날이면 찾아 듣는 Coldplay의 Trouble. 미치도록 우울한 날 이 노래로 위로받아보시길. by 카세료헌
BREAK MAGAZINE 71
our winter songs
Arco / Perfect World 'I just want a perfect world' 겨울에는 이 가사가 유난히 와 닿 습니다. 살을 에는 듯 한 추위에 따뜻함이 부족한 날씨를 탓하 고 싶어서만은 아니에요. 한 해의 마지막 시간에 있는 겨울을 살다 보면 지나온 순간들의 아쉬움을 많이 생각하게 되죠. 이러 한 후회를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타인 또는 자신의 불완전함을 지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곡의 'I just want a perfect world (나는 단지 완벽한 세상을 원해)' 라는 후렴을 들으면 작 사가와 같은 생각을 했다는 사실만으로 위로를 받아요. 구체적 인 사정은 다를지라도 단어들을 통해 같은 사상을 공유하는 경 험은 때때로 큰 힘이 되기 때문이죠. 겨울인 지금, 이 곡이 내 MP3의 가장 많은 재생횟수를 가진 이유이기도 해요. by 젤리젤리
도나웨일 / 눈 내리는 소리 첫눈이 내리면 '아, 벌써 겨울이 왔구나. 한 해가 다 지나가는 구 나'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 때 즈음이면, 한 해를 돌이켜보곤 해요. 그 해를 후회 없이 잘 살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 인지에 대한 다짐을. 이러한 생각을 할 때에 제 마음을 집중 시켜주고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곡들을 찾다보니 우연찮게 눈 이 내리던 겨울밤과 잘 어울리는 제목을 가진 이 곡을 만났어 요. 차가운 바람과는 정반대로, 이불 속처럼 따뜻하고 잔잔한 곡입니다. by 누발란스
CHEEZE / 홀로 집에(Home Alone) 지난 가을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난 뒤, 이별의 아픔 을 극복하기 위한 선택은 몸을 바쁘게 만드는 것이었어요. 방법 은 꽤나 효과적이었고, 연인들만의 기념일들도 가뿐히 넘겨버릴 수 있었죠. 그러나 가장 강력하고 막강한 그 날이 다가오고 있 었으니, 다름 아닌 크리스마스! 당일 아르바이트 일정을 잡아두 고는 '나는 일해야 되서 놀 수 없을 뿐'이라는 변명까지 마련해 두었지만, 그래도 허전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어요. 그 즈음 듣게 된 노래가 이 상큼하고도 유쾌한 '나홀로 집에'라는 곡 이 였는데, 솔로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만 하는 쓸쓸한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듯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헤어진 남자친구와 똑 닮은 새로운 아르바이트생이 들어오게 됐고, 익숙한 외모에 나도 모르게 끌리게 돼 난생 처음 ‘작업’까지 걸어 데이트 약 속까지 잡게 되었죠. 그때, 이미 중독 되어버린 이 곡은 그 아이 와 함께 할 데이트에 대한 기대와 설렘 때문인지 예쁜 사랑노래 가 되어 있었어요. 그러나 결과는 썩 좋지 않았고, 그 아이에게 금세 새 여친 마저 생겨 비슷한 외모의 남자에게 두 번이나 상처 받은 꼴이 되어버렸죠. 작년 겨울에도 어김없이 생각나던 이 곡 은 앞으로도 설렘과 쓰림을 동시에 담고 있는 나만의 겨울노래 로 남게 될 것 같아요. by 링마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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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MAGAZINE 73
1 유난히도 추웠던 1월의 어느 날, 우리는 한적한 겨울밤을 걷다 조용한 카페에 들어갔다. 그는 휘핑크림이 잔뜩 올려진 카페 모카를 좋아했다. 나와 대화를 나눌 때면 입술에 크림이 묻은 것도 모른 채 배시시 웃던 그였다. 우리는 어느 연인들보다 취향이 비슷했다. 홍상수 영화를 좋아했고, 제일 좋아하는 작가로는 하루키를 꼽았다. 이소라와 윤상의 노래를 서로에게 불러줬고, 금요일 밤을 제비다방에서 보냈다. '있지, 우린 너무 잘 통하는 것 같아.' 그는 그렇게 말하곤 쑥스럽게 웃었다. 나는 그 모습이 너무 예뻐 내 손을 잡고 있던 그의 손을 꽉 쥐었다. 그날은 우리가 사귀는 첫 날이 됐다. 우리는 어느 연인들처럼 뜨겁게 사랑했고, 미친 듯이 싸웠으며, 장렬하게 화해했다. 서로에게 익숙해진 시간들이 어느새 따분하게 느껴질 무렵, 어느 연인들처럼 우리는 헤어졌다. 큰 이유는 없었다. 그저 서로가 지겨워졌을 뿐이었다. '우린 너무 잘 통해'로 시작된 그와의 연애는 '너랑은 도무지 말이 안 통해.'로 끝났다.
2 방문을 걸어 잠갔다. 거실에선 엄마의 잔소리가 속사포처럼 쏟아져 나왔다. 그러니까, 시작은 이랬다. 식탁 앞에 날 앉혀둔 엄마는 웬일인지 제일 좋아하는 소갈비를 구웠더랬다. 낌새가 수상했다. '웬일이야?'라고 묻는 내 말에 엄마는 은근슬쩍 눈을 피하더니 '그냥 뭐, 우리 아들 좋아하니까.'라며 말끝을 흐렸다. 먹음직스러운 소갈비를 야무지게 그릇에 담은 엄마는 내 앞에 앉더니 조심스레 말을 이어나갔다. '그 말이야. 아들, 엄마가 이교수님이랑 이야길 해봤는데.' 내 이럴 줄 알았지. 다 끝난 이야기를 이깟 소갈비로 구워삶으려 하다니! 짜증이 밀려왔다. 들고 있던 숟가락을 집어 던지고 방문을 걸어 잠갔다.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그걸 포기해!' 문틈 사이로 엄마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머리가 지끈 거린다. 물론, 엄마를 전혀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재수까지 해 어떻게 들어간 한의대인데, 때려치우고 음악을 하겠다니, 누가 봐도 미친놈이 맞겠지. 그럼에도 나는 도무지 음악을 포기할 수 없다. 곡을 쓴다는 건 내게 구원과도 같은 일이다. 음악을 하지 못하면 내 삶의 이유가 없어지는 데, 엄마는 내가 아무런 삶의 의욕도 없이 살아가길 바라는 걸까. 차라리 이럴 거였으면 애초부터 내게 꿈을 묻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닌가. 꿈을 꾸라고 할 땐 언제고, 이제야 비로소 그 꿈을 꾸겠다는 건 데, 그게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 온갖 현실적인 이유들을 갖다 붙여대며 꿈을 막는 이유는 뭔가. 모든 것들이 자꾸만 나를 막는다. 비참한 기분으로 침대 속에 얼굴을 파묻고 병신처럼 울었다. '씨발,씨발,씨발,' 한참 눈물을 쏟아내고 겨우 정신을 차렸다. 이런 순간마저 배가 고픈 내가 싫었다. 엊그제 사놓은 프링글스에 손을 뻗었다. 프링글스에 그려진 콧수염 새끼마저 나를 비웃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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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답답한 마음에 동네 호프집으로 친구를 소환했다. 누구에게라도 지금 이 감정을 말하지 않으면 그 남자에게 모두 말해버릴게 뻔했다. '나도 알지. 그 사람 나쁜 놈 인거. 어장관리 당하는 것도 알아. 근데, 그래도 좋은 거 있지. 그 사람이 만들어 놓은 어항에 갇혀서 허우적대는 꼴인데도 그 사람이 떡밥 하나 물어주면 그게 너무 좋아서.. 잠도 못잘 정도야.' 친구의 표정을 보니 답이 나왔다. 내 이야기는 귓등으로 들으며 연신 폰만 들여다보던 그녀가 건넨 첫마디는 '미친년'이었다. 그럼 그렇지. 예상했던 바다. 지극히 감정적인 나와 지극히 이성적인 그녀와의 대화는 언제나 이랬다. 한심하듯 바라보는 그녀에게 눈을 흘겼다. 눈곱만큼의 이해와 배려라곤 모르는 년. 한층 예민해진 마음을 움켜잡고 앞에 있던 맥주를 벌컥 벌컥 들이켰다. 알코올이 몸에 차는 느낌이 드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물론, 나도 안다. 그녀의 잘못이 아니다. 애초부터 이건 맞다 틀리다로 양립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 서로의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의 대화는 늘 이렇다. 매번 다른 대화를 기대하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건 결국 실망과 상처뿐이다. 응원 같은 건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나를 이해해달라는 것뿐이다. 하지만 그렇듯 그녀는 직설적이고, 지극히 이성적인 의사소통 방식을 따른다. 그럼에도 그런 그녀를 미워할 수 없는 이유는 아마 그녀의 말이 다 맞는 말이기 때문 일거다. 그래도 오늘 같은 날은 빈말이라도 못해주나. 울적한 기분이 든다.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어쩌면, 당신의 이야기 Editor 이봄
4 또 시작이다. 그녀의 지긋지긋한 술주정. 대게 레퍼토리는 두 가지다. 하나는 '내가 네 나이 땐 말이야.' 또 다른 하나는 '내가 너를 얼마나'로 시작한다. 그녀의 입술이 움직인다. '야. 내가 너를 얼마나..' 오늘은 두 번째 레퍼토리로 나를 또 못살게 굴 참인가 보다. 나는 최대한 가식적인 미소를 띠며 미리 준비해둔 말들을 내뱉는다. 이곳에서 일한지도 어느덧 1년. 한적한 동네 BAR, 기껏해야 찾아오는 손님은 하루에 서너 팀 정도. 그마저도 날이 추워 한 두 팀으로 줄었다. 내 앞에 사장이라는 이 여자는 올해 불혹을 넘긴 노처녀로, 9년 째 'MANO'라는 BAR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니까 그녀는 나의 고용주요. 나는 시간 당 최저임금도 채 못 받는 불쌍한 노동자 인 것이다. 그녀는 늘 취해 있었고, 그럴 때면 이상한 언변으로 나를 가르치려 들었다. 받아주는 것도 한 두 번이지 매사가 이런 식이니,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럼에도 그만 두지 못한 이유는 바로 그 놈의 돈. 그녀가 주는 그 돈으로 생활비에 학자금 대출 이자 까지 갚아야 했다. 그래, 참자.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다 사회경험이라고 생각하자며 버틴 것이 지금에야 이르렀다. '야. 너 내 말 듣고 있는 거야?' 그녀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나는 최대한 가식적인 미소를 띠며 준비해둔 말을 내뱉는다. '에이, 언니! 그럴 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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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TANGLED 실과 실이 엮이어, 엉클어진 듯하지만 정갈한 니트. 서로 부대끼는 그 모양이 아름답다. Editor 이연주 Photographer 신희만 Hair&Makeup 장해인 Model 조연수
Shirt CHEOL DONG 가격미정 Knit H&M 6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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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MAGAZINE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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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et CLOSED BY SIECLE 62만8천원 Shirt ZARA 6만9천원 Pants CHEOL DONG 가격미정
BREAK MAGAZINE 79
Knit HUM 4만9천9백원 Pants KWON OH SOO CLASSIC 가격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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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간격, 그 맨몸으로 Contribute editor 반재윤
비가 내린다. 오랜만에 내리는 비가 반가워 문을 열고 나갔다. 비 오는 새벽을 서성이며 빗소리를 듣는 것, 새벽을 파수하는 자에겐 이만한 산책도 없다. 내리는 비를 한 줄 한 줄 읽어보기도 하고, 손을 뻗어 약간의 온기를 빼앗겨보기도 한다. 이렇게 비 와 함께 있다 보면 헤아릴 수 없는 비의 조각들이 어떤 언어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추락하는 언어들, 부딪히는 언어들. 나는 그 언어들의 소리를 들어본다. 그러다 문득, 이 모든 것들이 무언가가 내게 걸고 있는 대화 같다고, 어딘가에서 멀리 던져 보낸 편지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나도 이러한 비의 무리를 누군가에게 부쳐본 적이 있었다. 대개는 해독되지 않고, 상대의 관심과 이해 밖에서 쓸쓸히 증발해갔던 나의 언어들. 바다만큼 쏟아냈지만 사막처럼 메말라버렸던 대화들. 나는 그러한 대화들 끝에 마 음의 문을 닫아버리기 일쑤였고, 그로 인해 나의 마음엔 번번이 홍수가 나곤 했다.
대화는 빗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것들의 의미를 해석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깊은 소통이란 서로가 서로의 바다에 온몸을 담그는 것. (“발만 담그고, 구명조끼를 입고, 튜브를 끼우고, 결코 나의 바다를 다 알았다고 하지 말라.”) 이러한 소통을 위 해선 제 자신의 바다를 상대에게 허락해야 하는데, 그 누구도 스스로를 쉽게 열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대화를 나 눈다. 나의 바다를 한 움큼 떠서 너의 머리 위에 비로 내리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폭우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내 마음 의 홍수를 막아보겠다고 상대를 태풍 안으로 몰아넣어선 안 되는 것이다.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웃겼고, 웃기고, 웃길 몰골에 대해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 쳐지지 않는지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강가에서는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황인숙, '강'
나는 나의 바다에 몸을 담그고 수면 위를 바라보고 있다. 물 밖의 사람들은 시끄럽고, 대개 듣는 데엔 문외한들이다. 쉴 새 없 이 떠들어대는데 누가 저렇게나 많은 말들을 다 들어주고 있는 걸까. 왜 자신들은 잘 들어주지도 않으면서 저토록 아무런 거리 낌도 없이 지껄일 수 있는 걸까. 나는 그들에게 질려버린 채로 무기력하게 잠수한다. 머리까지 푹 잠겨 온몸이 나의 세계 안에 빠 지면 그제야 피곤한 관계의 감옥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그들의 웅얼거림이 들리고 그들의 시선이 느껴지면 나 는 점점 더 깊이 잠수한다. 잠수부처럼, 고래처럼. 그렇게 나는 아무와도 대화하지 않고, 사소한 상처도 받지 않으며 바다 속을 헤엄친다. 비 오는 날에 아무데도 나가지 않듯, 내 안에 나 스스로를 가두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생활 역시 곧 나를 질식시킨다. 시시한 사람들과의 대화와 관계에 숨이 막혀 심해까지 내려왔지만, 어느새 심해어처럼 흉측해져버린 나의 모습을 확인할 때, 내 주변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다는 걸 깨달았을 때, 또 다른 의미에서 숨이 막혀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러면 어차피 또 바다 깊은 곳 까지 내려올 것을 알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수면 가까이로 다가 가보게 된다. 그러곤 참았던 숨을, 가둬두었던 무수한 말들을 고 래처럼 수면 위의 세상으로 한꺼번에 뱉어낸다.
"사르트르는 타인이 곧 지옥이라고 했다." 나는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래서 타인이 길러낸 악마와 마주하곤 그대들을 저주하다가도, 너무나 외로워져서, 너 무나 깊은 외로움이 늪처럼 쌓여 얼음의 계절에 갇혀버릴 때엔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그대들 지옥의 불구덩이로 온몸을 내던 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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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y of love
남녀 소통 백서 에서
여자 자 남 온 에서 온
금성 성 화
Editor 이봄 Illustrator 강어진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몇 만 명의 좋아요 버튼을 누르게 한 글을 본 적이 있다. 남녀가 싸우는 이유를 대화 형식으로 보여준 글이었는데, 내용은 대 충 이러하다.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 난감한 상황. 여자는 계속해서 감 정에 호소하는 한 편, 남자는 이를 받아주지 않고 해결책만 제시한다. 그리 하여 결국 감정싸움으로 번진다는 것.
현실을 조금 과장한 탓도 있겠지만 대개 남녀사이에서 싸움이란, 이런 아 주 사소한 의견의 차이로 시작된다. 여자란 끊임없이 공감 받고 싶어 하는 존재요, 남자란 이성적인 존재라 지극히 객관적인 시선으로 문제를 해결하 려 들어 '불일치'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로써 여자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 주는 남자를 사랑이 변했다고 치부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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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y of love
본래 남자와 여자는 다르게 태어났다. 사고방식은 물론 구사하는 언어조차 다르다. 혹자는 남자의 언어는 SEX요, 여자의 언어는 대화라 할 정도니 두 남녀 간의 의사소통 방식이 얼마나 다른지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라 할 수 있겠다. 오죽하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세대와 국경 을 초월하고 여전히 베스트셀러로 굳건하며, 그 여파로 남녀의 심리를 파 헤치는 유치한 서적들이 빼곡히 서점을 채우고 있을까.
여기서 당신이 주목할 것은 바로 이 대목이다. 나는 지금 누구를 가르치려 드는 게 아니다. 그저 생각해보자는 거다. 당신의 사랑스러운 애인과 싸우 기에 앞서, 근본적으로 우리 두 사람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해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화'가 중요한 것이다. 남녀 사이에서의 대화란 사 랑을 시작하는 '도구'인 동시에 끝내는 '도구'이기도 하다. 달콤한 감정으로 탄생된 언어는 온갖 지랄 맞은 상황과 별 거 아닌 오해들로 변질되어 결국 서로에게 비수를 꽂는다.
'매일 만나서 나누는 게 대화지, 뭐 별건가' 싶은 사람도 물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대화란 침대로 가기 위해 필요한 온갖 미사여구를 곁들인 본질 없는 언어를 말하는 게 아니다. 왜곡되지 않은 순수한 감정으 로 가득 찬 언어를 말하는 것이다. 실제로 남자는 여자와의 진지한 대화를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공기가 무거워지는 게 싫은 거다. 대화의 부재로 지 친 여자는 나름의 고심 끝에 대화를 요구하지만 끝내 제 감정을 주체 못하 고 엉엉 울어버리고 만다. 남자란 본래 위로나 공감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 에 울고 있는 여자를 보면 멀뚱멀뚱 어찌 할 바를 모른다. 엎친 데 덮친 격 으로 여자는 이제 달래주지도 않는다며 역정을 내고, 이로써 대화로 풀고 자 했던 상황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여자는 끊임없이 사랑을 확인 시켜줘야 하는 피곤한 존재이긴 하나, 어쩔 수 없이 사랑스러운 존재임은 명확한 사실이다. 오스카 와일드의 <캔터빌 의 유령>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난 도무지 여자를 이해할 수 없어." "이 런, 제럴드. 여자는 사랑을 해야지, 이해하려고 하면 안 돼." 어쩌면 애초부 터 다른 두 인간이 서로를 이해한다는 건 어리석은 일일지도 모른다. 그보 다 중요한 건 상대를 오롯이 사랑해주는 마음이다. 설령 사랑했던 마음이 언젠가 변할 지라도 매 순간 영원과 같은 순간을 살다보면, 그게 영원이 되 는 게 아닐까. 그리 심각해질 필요 없다.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헤어지면 된다.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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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ond
응답하라
2013 상대방과의 아날로그적 소통에서 벗어나 디지털 소통의 첫 주자는 ‘삐삐’였다. ‘삐삐’는 90년대에 혁 신이었고, 그것은 신세대들의 새로운 연애수단이 자 커뮤니케이션 기기가 되었다. 그 시절, ‘삐삐’는 숫자로 연결된 새로운 말(예를 들어,8282빨리빨리 같은)들을 만들어 내고, ‘삐삐’에 새겨진 전화번호 를 확인하기 위해 공중전화 앞에서 길게 줄을 선 모습은 어디를 가도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었다.
'삐삐'의 세대가 지고 '휴대전화' 의 시대가 왔다. 초기 지지부진 했던 휴대전화의 발전은 마치 트랜스포머처럼 빠르게 변화해 나갔다. '휴대전화'는 통화의 기 능뿐만 아니라 카메라,mp3기능 등을 탑재하면서 대한민국은 IT 강국의 수식어를 얻게 되었다. ' 휴대전화'의 발전으로 사람들은 전보다 편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 다리던 공중전화는 더 이상 찾을 일이 없어졌고 거리의 공중전화 는 찾기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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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엄청난 인기를 끌며 종영한 ‘응답하라 1997’.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휴대기기들은 나의 흥미를 자극시켰다. 내가 6살 때와 23살이 된 지금.
17년의 휴대기기의 역사를 파헤쳐 보려한다. 팍팍Editor 우아한
'스마트폰'은 현대인에게 새로운 소통의 장을 만들어 주었다. 그것을 통해 친구를 사귈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와 장소가 자연스레 형성되었다.그렇게 소통의 장 은 빠르게 퍼져 나갔고,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간 소통의 장 은 곧 부작용을 만들어냈다. '넓지만 얕은 소통'이라는 부작 용. 다양한 사람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곳이 넓 지만 결코 깊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뜻이고, 그곳에서의 소 통이 겉핥기식의 소통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작용이 나타난 이유가 무엇일까.스마트폰 속에서는 너도나도 허세 를 장착하고 무법자가 된다. 허세 장착하고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사람들은 진심을 분별할 능력이 사라져 버리고 그 때문 에 진심들이 가려지는 것 같다. 답답한 마음에 올린 글은 단 지 '좋아요'수가 높은 것으로 위로받고 싶지 않다. 용기 내어 올린 그 글은 용기에 대한 보답을 받고 싶을 뿐이다. 그리고 용기에 대한 보답은 아마 그들은 친구의 전화 한 통과 진심 어린 메시지가 아닐까.요즘 힐링(healing)이라는 단어를 참 많이 쓴다.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생활 속에서 누구나 치료 받고 싶고 치유하고 싶어 한다. 사람들은 아마도 스마트폰으 로 힐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보다. 오늘 나의 모습을 반
IT강국의 명성답게 단순한 휴대전화를 넘어서 ‘스마트 폰’이 등장했다. 초등학생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들까 지 대부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이제는 단순한 전화 가 아닌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스마트폰 하나를 가지 고 적어도 일석십조(一石十鳥)의 역할을 하고 있으니 참 기특하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과 소통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작지만 커다란 새로운 소통의 장을 만들어 내었다.
성해보자. 친구의 글에 무의식적으로 엄지손가락을 누르진 않았는지, 그들의 아픔에 외면하진 않았는지, 형식적인 댓글 을 달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힐링, 어렵지 않아요. 전화번호부를 열고 아무나 골라 전화를 걸어요. 처음엔 둘 다 어색하겠지만 나도 모르는 새에 힐링이 되어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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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1:duet www.901du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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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CHANGE ‘겨울은 패딩이지!’라고 말하는 당신은 레이어드에 신경 써 봤는가? 부지런히 껴입는 남자가 진정한 멋쟁이다. Editor 최성우 Photographer 노경영 Make up 하영경 Model 한창우
Before
매서운 겨울철 날씨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패딩자켓’ 실용적인 면에선 단면 최고지만 부피가 크고 다양하게 연출하기엔 무리가 있다. 제일 큰 단점은 ‘클론화’가 심하다는 것. 하지만 다양한 아이템으로 레이어드를 시도한다면 단조로움은 사라지고 재미는 더해질 것이다. 처음엔 복잡하고 수고스럽지만 부지런히 연습하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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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rts jbans by pravs 5만 2천원 Vest jbans by pravs 6만 4천원 Blazer fatbelly - raise by pravs 19만 8천원 Coat boy london by pravs 39만원 Pants jbans by pravs 7만 2천원 Shoes chameleon by pravs 15만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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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SEASON FLEAMARKET! 찬바람이 부는 어느 겨울날. 브레이크 시즌 플리마켓이 신사동 반트바르트 쇼룸에서 열렸다. 다양한 독립잡지들과 개성 있는 상품들이 쇼룸을 빼곡히 채웠고, 갓 나온 브레이크 vol.7도 한자리를 차지했다. 플리마켓은 또 다른 소통의 장을 만들었고, 그 소통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만큼 뜨거웠다. 브레이크의 새로운 소통의 장은 계속 될 예정이다. 발전하는 브레이크 시즌 플리마켓. 기대해도 좋다. Editor 우아한 Photographer 권승은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브레이크 매거진 포토를 담당했던 신희만이라고 합니다.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2 브레이크 시즌 플리마켓은 어떻게 알고 오셨나요?
- 광진구에서 온 23살 대학생 조효원입니다.
2 브레이크 시즌 플리마켓을 어떻게 알고 오셨나요?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용헌씨와 성림씨, 연주씨가 소개를 해주셔서 오게
- 청주에서 온 23살 김건형입니다.
되었어요.
2 브레이크 시즌 플리마켓을 어떻게 알고 오셨나요?
3 구입한 물건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3 구입한 물건을 어떻게 스타일링 할 것인가요? - 구두를 구입했는데 평소 자주 입는 옷이랑 입으면
- 친구의 소개와 페이스북을 보고 왔어요.
잡지인데 없던 호가 마침 팔고 있어서요.
- 친구의 소개를 듣고 왔어요.
잘 어울릴 것 같아요.
3 구입한 물건을 어떻게 스타일링 할 것인가요?
4 평소 플리마켓을 자주 다니세요?
4 평소 플리마켓 자주 다니세요?
- 올 블랙 룩에 팔찌로 포인트를 주려고
- 네. 지인들이 플리마켓을 많이 열어서 자주
- bling 플리마켓이나 홍대에서 하는 플리마켓
구입했어요.
다녀요.
자주가요.
4 평소 플리마켓 자주 다니세요?
5 구입하신 물건 마음에 드세요?
- 평소에 플리마켓 좋아하고 자주 다녀요. 다양한
- 마음에 들어요. 플리마켓 오자마자 바로 샀어요.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잖아요.
5 구입하신 물건 마음에 드세요? - 너무 예뻐서 친구들이랑 다 같이 샀어요. 다음 플리마켓때도 놀러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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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링크 매거진을 구입했어요. 원래 구독하던
SELLER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대학교에서 패션을 공부하고 있고, 패션 저널리스트나 마케터의 꿈을 꾸고 있는 김준형입니다.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2 오늘 판매할 물건 소개 부탁드릴게요.
- 경기도 구리에서 온 23살 소지선입니다.
2 브레이크 시즌 플리마켓을 어떻게 알고 오셨나요?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이라는 브랜드에요. 모양은 같아도
- 경기도 일산에서 온 이정현입니다.
쓰지만 리사이클 가죽도 사용해요.
됐어요.
카드지갑, 가방 등을 판매해요.
3 구입한 물건을 어떻게 스타일링 할 것인가요?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반바지와 함께 매치하려고 맨투맨을
29살 김윤선입니다.
- 건축을 전공하고 대학원을 졸업한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2 브레이크 시즌 플리마켓을 어떻게 알고 오셨나요?
4 구입하신 물건 마음에 드세요?
- 네이버 카페 중에 ‘Westwood Man’
- 가격대비 정말 만족해요. 너무 마음에
이라는 카페에 올라와서 오게 되었어요.
들고요.
- 리사이클을 목적으로 하는 ‘PARROM’ 같은 디자인이 전혀 없고, 진짜 가죽도
- 동생이랑 페이스북을 보고 찾아오게
구입했어요. 학교 다닐 때 편하게 입고
SELLER
2 오늘 판매할 물건 소개 부탁드릴게요. - 의류, 가방, 신발과 여러 가지
3 브레이크를 알고 계셨나요?
액세서리들이 많아요. 가방과 신발이 더
- bling 플리마켓에서 브레이크를
많은 편이에요.
본 적이 있어요. 또 저도 대학생인데 대학생들이 만드는 잡지라서 관심 있게 봤어요.
3 셀러로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원래 브레이크에 관심이 많아서
4 브레이크 플리마켓만의 매력이
vol.4 때부터 브레이크를 봤어요. 지인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중에 아는 분도 계셔서 더 관심을
3 어떤 물건을 구입하셨나요?
- 젊고 신선한 소비자들도 많고
갖고 응원을 많이 했어요. 그러던
5 브레이크 시즌 플리마켓 또 오실
- 독립출판 그린마인드, try to
셀러분들도 감각있으신 분들이 많은 것
중에 플리마켓 셀러를 모집하기에
의향 있으신가요?
something과 배지를 구입했어요.
같아요. 다른 플리마켓보다 더 참신하고
참여했어요.
- 당연하죠. 분위기도 좋고 예쁜 물건도
평소에 독립출판물 쪽에 관심이 많아요.
예쁜 물건이 많고요.
많아서 또 오고 싶어요.
4 평소 플리마켓 자주 다니세요?
4 브레이크 플리마켓만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평소에 플리마켓을 찾아다녀요.
- 대규모가 아닌 소규모로 이루어지고
fifty seoul이나 이태원 쪽에서도 많이
이익추구가 아니어서 좋아요. 또 좋은
다녀요.
경험도 하고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할
5 구입하신 물건 마음에 드세요?
수 있는 것이 매력인 것 같아요.
- 마음에 들어요. 기존 잡지보다 새로워서 빨리 집에 가서 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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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EPILOGUE : 편집후기
오랜만에 차분하게 앉아서 글을 쓰는 것 같다. 편집후기. A Fine Frenzy의 노래를 틀어놓고 워드를 켰다. 지난 3개월이 천천히 지나간다. 쓸쓸했다. 엄청 나게 바빴다. 말로 다하기 힘들 정도로 빡빡했던 스케줄. 학교, 브레이크, 공연, 연주까지 3개월은 이렇게 ‘정신 없었다’라고 글로 쓰기도 정신이 없을 정도 로 정말 정신 없었다. 미안했다. 내 욕심으로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어쩌면 해가 아닌 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뒤따랐었다. 마지막쯤엔 시작부터 함께 했던 스스로에 대한 의심은 커졌고, 나빠진 건강과 함께 오래된 그리움과 감정들은 점점 깊어져 나를 더 외롭게 만들었었다. 그러나 이렇게 저렇게, 나는 나를 서있게 한 용기와 또 누군가의 사랑으로 조금은 거칠게 이 시간들을 지냈다. 그리고 신기하게 시간은 흘러갔고, 결국에는 잡지가 나왔다. 나는 공연 을 잘 마쳤으며 개강 첫 주를 잘 지냈고 또한 지금도 음악공부를 계속 하는 중이다. 계속 바쁘게 지내며 또 새로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 물론, 저 때처 럼 죽을 만큼 바쁘지는 않다. 힘들었지만 좋았고 외로웠지만 누군가와 함께였고, 쓰러졌지만 일어났다. 그런 시간들이었다. 그래서 이 글을 빌어 꼭 고맙 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 말을 하고 싶었기에 이렇게 내 글이 길어진 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나를 사랑하는, 나를 믿어주는, 나를 도와준 모든 사람들 에게, 너 자신이 너로만 존재할 수 있기에 너를 믿으라 말했던 그에게. 고마워요. 그리고 나의 브레이크도. 고마워요. 유화정
브레이크가 또 성장 했네요. 재밌어요. 우리의 열정을 흡수하는 족족 성장해가네요. 다음 호에는 어떤 영양소로 이 녀석의 배를 채워줄까 생각하니 벌써부 터 흥미진진하네요. (흐흐) 진영호
언제나 그렇듯, 추운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또 아쉬운 2012년이 지나가고 새로운 2013년이 왔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벌써 개강을 했고, 허둥지둥 하던 새에 4학년이 되었다. 4학년이라는 이름이 편하지만은 않다.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고 4학년은 빠르게 지나가겠지. 아직은 혼란스럽다. 언제까지 혼 란스러울지는 나도 잘 모른다. 하지만 나의 혼란을 위로해주는 것이 ‘브레이크’다. ‘괜찮다, 괜찮다’ 브레이크덕분에 나는 큰 힘을 얻는다. 힘내야지 우아한
브레이크에 들어와 벌써 2번째 책을 마주하게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얼떨떨하게 시작한 BREAK는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BREAK가 성장 해나가는 모습과 BREAK 팀원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언제나 긍정적인 자극을 받으면서도 막상 나는 모두에게 큰힘이 되어주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하기 도하다. 2013년에는 나아진 모습으로 모두에게 이야기할 수 있길! 유혜진
브레이크에서 일하게 된지 1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브레이크에 지원서를 넣을 때의 떨림보다 면접에서의 떨림이 더 컸으며 첫 촬영장에서의 떨림은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그만큼 지금까지의 경험과는 차원이 다른 것들을 브레이크에서 겪어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파이팅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스스 로도 상을 주고 싶네요. 후훗. 아무튼 힘든 환경 속에서도 기사를 완성 시키는 우리 패션팀 아이들이 너무나도 기특합니다. 나보다 나이도 어린 녀석들이 오빠인 저보다 훨씬 꿋꿋하고 멋지게 해 나가고 있으니까요. 이제 저는 대학교 복학을 합니다. 앞으로는 브레이크와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데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오죽하면 3년동안 찾아 뵙지 않았던 교수님께 면담 신청을 했겠어요. 아.. 모르겠습니다. 그냥 해볼래요. 복잡한 생각들 접고 다시 도 전하겠습니다. 아자! 최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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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모르겠다. 책을 한 권씩 펴낼 때마다 이 길에 대한 확신이 그만큼 더 또렷해 질 줄 알았다. 열정과 패기만 있으면 모두 잘할 수 있다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 촬영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 친구의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니 순간 울음이 턱. 나올 것 같아서 침을 꿀꺽 삼켰다. 최근 ‘왜’로 시작하는 질문이 끊임없이 나를 고달프게 한다. 몇 달 동안 나를 괴롭혔던 이 책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잉크가 채 마르지 않은 책을 보며 팀원들과 얘기하고 웃고 싶다. 결국, 그거 면 또 그만큼의 위안이 된다. 문현민
스물한 살, 그저 잡지가 좋아 말도 안 되는 지원서를 들이밀며 브레이크에 지원했던 내가 어느덧 스물셋이 되었다. 올해 5월이면 브레이크와 함께 한지도 약 2년. 그 정도 짬이면 나갈 법도 한데, 여전히 내가 브레이크를 붙잡고 있는 이유는 ‘재밌어서’다. 2주에 한번 갖는 정기모임과 기획회의, 기사작성 및 인 터뷰 컨택 등 온갖 귀찮은 일 투성 이지만, 그럼에도 브레이크는 ‘재밌다.’ 또한, 좋은 사람들에게서 받는 자극과 긍정의 에너지로 지루한 일상을 버텨내는 건 물론, 지방에 사는 에디터에게 합법적인 서울 나들이의 구실이 되기도 한다. 이번 2013년을 맞아 휴학계를 내고, 로컬 문화예술 잡지의 인턴기자가 되 었다. 만약 내가 브레이크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인턴기자를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본다. 1년이 훌쩍 넘는 시간을 보내며 나는 분명 성장했다. 그리고 우리 의 브레이크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 이봄
항상 편집후기를 마지막으로 쓰는 사람들은 우리 아트팀이다. 아트팀은 잡지가 나오기 약 일주일전부터는 정말 눈코뜰새없이 바빠진다. 지금도 8호를 인 쇄소로 넘기기 직전에 두서없이 편집후기를 써서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다. 나는 디자인을 사랑한다. 하지만 현실에 부딪혀 내가 원하는 디자인을 할 수 없을때가 많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 브레이크는 마음대로 디자인 할 수 있게하는 유일한 캔버스이다. 그리고 그것을 사용할 수 있게 재료를 만들어 주는 모든 브레이크 팀원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내 주위에 있는 내 사람들에게도 항상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강종엽
8호를 마무리하고 다시 한 번 계획이 지면으로 나오는 과정을 맞이하게 되었다. '욕심이 화를 부른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나에게 브레이크는 욕심이 부르 는 畵로 남는다. 계획에 의욕과 욕심을 더해 시간을 보내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워가고 얻어갈 수 있는데 그러한 시간의 브레이크가 있음에 감사를 표한 다. 또한 여러가지 붓을 함께 들고 같이 해주는 화가분들에게도. 권승은
BREAK MAGAZINE 95
break
take a 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