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54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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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2일 월,화요일

“우리 옷 사지마” 충격 광고 직원 만족도 91%, 이 회사 비결 우리 회사 옷, 사지 마라”라는 충격적인 광고 문구로 히트한 브 랜드가 있다. 속뜻은 “소비는 곧 환경 파괴. 그러니 무분별하게 사 지 마라. 만일 샀다면 평생 수선 해 입으라”는 거였다. 소비자는 호기심 반, 응원 반으로 옷을 샀 다. 역발상 광고에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아웃도어 의류지만, 월스 트리트와 실리콘밸리에선 너도나 도 이 브랜드 조끼를 입어 ‘직장 인 교복’이란 말까지 나왔다. 올해 창업 50주년인 아웃도어 용품·의류 브랜드 파타고니아 얘 기다. 올해 악시오스가 여론조사 업체에 의뢰해 미국인 1만6310명 을 설문한 결과 미국 100개 브랜 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창업자 이본 쉬나드(85)의 통 큰 기부도 화제다. 그는 지난해 본인 과 아내, 두 자녀 회사 지분 100% 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약 30억 달러(4조1800억원)에 달한다. 그 중 98%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비영리재단에, 2%는 신탁사에 맡 겼다.

파타고니아는 1985년부터 매출 의 1%를 환경단체에 기부했다. 이 른바 ‘지구에 내는 세금’이다. 또 2020년까지 기부액이 1억6100만 달러(약 2100억원)다. 쉬나드는 『자연에서 배운, 영원히 지켜내 야 할 것들-파타고니아 이야기』 란 책에 “2013년 첫 손녀가 태어 났는데 손녀가 살아갈 미래가 걱 정됐다. (…) 전 세계 사람이 평범 한 미국인 수준으로 소비하면 인 류는 지구가 보유한 자원의 네 배 이상을 소모하게 된다. 이렇게 하 면 지속 불가능하다”고 썼다. 쉬나드는 검소하다. “수의(壽 衣)에는 주머니가 없다”는 게 그 의 기부 철학이다. 지난해 NYT 인터뷰에서 그는 “여전히 오래된 일본산 자동차를 몰고, 휴대전화 는 좀처럼 켜지 않고 산다. e메일 연락도 아내 멀린다가 대신한다” 고 밝혔다. 그가 쓴 『파타고니 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프 롤로그에 브랜드 정체성이 요약 돼 있다. ‘옳은 것을 선택하고 좋 아하는 일을 하면서 압도적으로

성공하는 것’ ‘옳은 것’이 바로 환 경보호다. 암벽등반가였던 쉬나드는 1957 년 평소 만들어 쓰던 등산 장비 피톤(금속 못) 판매업체를 세웠 다. 그러다가 피톤이 암벽을 손상 한다는 걸 알고 훼손이 없는 초 크를 만들었다. 이어 튼튼한 등 산복을 만들기로 한 게 파타고니 아의 탄생 배경이다. 100% 유기 농 면만 쓴다. 1988년 보스턴 직 영점의 한 직원이 건강을 해쳤는 데, 지하실에 쌓아둔 티셔츠에서 독성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뿜어 져 나왔던 거다. 목화 재배에 사 용된 농약 성분이었다. 이후 유기 농 면만 쓴다. 고가인데도 친환경 철학에 동의한 소비자 팬이 늘어 매출은 되레 늘었다. 지난해 매출 이 15억 달러(약 1조9600억원)다. 요즘 파타고니아는 본업 외의 영역으로 확장 중이다. 큰 틀에 선 친환경 행보다. 세탁기가 대 표적이다. 의류와 연관된 탄소발 자국의 25%가 세탁에서 생긴다 고 한다. 해양 방치 플라스틱의

틱톡·반도체·드론까지

16~35%는 미세섬유에서 나온다. 파타고니아는 삼성전자와 협업 해 미세섬유를 60% 줄이는 세탁 기를 개발했다. 2016년엔 ‘지구를 구하는 맥주’를 만들었다. 살충제 없이 잘 자라는 컨자 밀이란 품 종으로 만들었다. 환경 관련 서적 과 영상을 제작·유통하는 출판사 와 영화사도 있다. 또 하나 특징 은 ‘철학 담당 임원’이다. 출판 부 문을 맡았던 빈센트 스탠리란 임 원인데, 시인이자 예일대 경영환 경센터 레지던트 펠로다. 브랜드 에 이야기를 입혀 가치를 높이는 스토리텔러 역할이다. 파타고니아는 직원들이 ‘계속 다니고 싶은 회사’다. 직원 86%가

40m 정상서 매달려 바들바들

미국 하원 중국 규제 종합판 보고서 내놨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 임스(NYT)에 따르면 보고서는 우선 중국에 대한 세계무역기구 (WTO) 최혜국 대우 배제를 촉 구하면서, 중국산 재화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의 가능성을 열 어놓으라고 제안했다. 미국은 중국이 WTO에 가입 한 2001년부터 기본 원칙에 따 라, 중국에 대해 최혜국 지위를 기본적으로 적용했다. 보고서는 "하지만 중국이 그간 기본적인 세계 무역 질서를 전혀 존중하 지 않았다"면서 "중국이 스스로 약속한 무역 협정을 준수하도록 담보하기 위해 이런 조치가 필 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는 중국의 WTO 가 입과 함께 도입됐다가 2013년 폐기된 421조 세이프가드 재도 입 주장도 담겼다. 해당 규정은 WTO 회원국들이 국내 시장을 교란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불공정 무역 관행을 입증할 필 요 없이 관세를 인상할 수 있도 록 했다. 앞서 지난 2009년 버락 오바마 정부는 이를 적용해 중 국산 타이어의 관세를 인상했다. 비상계획 없다

"의약품·광물 수출 중단 시 재앙" 미 하원 특위는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가 중국과 경제 전쟁 에 대비한 '비상 계획'이 없다 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 국의 규제 시 미국 은행이 입을 피해에 대비한 연방준비제도(연 준)의 계획 마련을 포함해 동 맹과 연대할 전략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NYT는 "미·중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국이 재화를 무기화할 수 있단 우려가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미국에 의약품·광물·무기 시스템용 부품 수출을 중단한다 면 이는 미국 경제나 군대에 재 앙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틱톡 지분매각 금지 등 제안도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 댄스를 포함해 '외국 적대 세력'이 소유 한 SNS 기업의 경우, 미국 내 지분 매각 및 사업 금지를 감 수하도록 못 박는 법규를 도입 하자는 제안도 보고서에 포함됐 다. 중국산 반도체와 관련해서는 미 상무부에 관세를 부과할 권 한을 주고, 미국 연방 정부가 중 국산 드론을 사는 것을 금지하 자는 제안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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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타고 있던 32명의 승객은 공중에서 등에 매달린 보호장 치에 의지한 채 땅을 바라보 며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승객들은 약 45분에 걸쳐 직원의 도움을 받아 비상 계 단을 통해 내려왔다. 테마파크 측에 따르면 부상 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USJ 측은 궤도 이상 상태 를 감지하는 센서가 자동으 로 작동해 놀이기구가 긴급 정지됐다면서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놀이기구는 지난 해 2월에도 승객이 탄 상태에 서 긴급 정지하는 일이 있었 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문의 : 416.910.0928 장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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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 있는 테마 파크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 (USJ)에서 롤러코스터가 정 상 부근에서 긴급 정지해 승 객들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 졌다. 14일 NHK 보도 등에 따 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롤러 코스터 '더 플라잉 다이너소 어'가 주행 중 정상 부근인 약 40m 지점에서 긴급 정지 했다. 이 놀이기구는 영화 '쥬라 기 공원'을 테마로 만들어졌 는데, 대형 익룡에게 잡힌 채 하늘을 나는 형태로 꾸며져 있다. 이 때문에 당시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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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긴급 정지한 유니버설스튜디오 롤러코스터. 교도=연합뉴스

※ 수강생이 3명 이하일 경우 강의가 취소될수 있고 강의에 필요한 재료는 수강생이 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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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니버설 롤코 또 멈췄다

토론토 중앙일보 문화센터의 강사를 원하시는 분께서는 이력서를 admin@cktimes.net 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 ESL 교재 사용 1§¨© 1 «1¬ ® (준비물: 노트, 바인더, 필기구) 1§¨© 1 ¯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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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특위의 첫 청문회 이후 4개월 만 에 나온 결과물이다. 이날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갤러거 위원장과 민주당 간사인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은 " 중국의 종속국으로 미국을 보는 시각을 받아들이던지, 아니면 자 체적인 안보와 번영을 위해 일 어서는 것, 미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 러 사안에서 대립하고 있는 미 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중국의 안보 위협에 대해선 줄곧 초당 적 입장을 유지해왔다. 중국은 보고서에 담긴 제안 들이 미·중 양국 모두에게 도움 되지 않는 정책이라고 비판했 다. 류펑위(劉鵬宇) 주미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NYT에 "미· 중 경제관계는 상호 이익이 되 며 이번 제안은 누구에게도 이 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 혔다. 류 대변인은 "이 보고서는 시 장 경제와 공정한 경쟁의 원칙 에 어긋나며 국제 경제와 무역 질서를 훼손하고 글로벌 산업과 공급망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 이라고 경고했다.

2024.01.04 (목) ~ 01.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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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친구에게 추천했다. 경영 진 지지도는 94%, 직장 만족도는 91%다. 이직률(4%)은 미국 평균 (12~15%)보다 현저히 낮다. 비결 이 뭘까. 파타고니아 직원들은 파 도타기 좋은 파도가 밀려오면 언 제라도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스 키·등산 비용도 회사가 준다. 여 느 회사와 달리 매장 아르바이트 직원도 건강 보험을 들어준다. 사 내 어린이집도 유명하다. 1984년 회사 내에 어린이집을 만들었는 데, 회사 구내식당에서 부모와 함 께 점심 먹는 아이들, 아이와 함 께 낮잠 자는 아빠도 목격할 수 있다. 복지 혜택은 브랜드 평판에 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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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권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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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 스포츠 Entertainment ·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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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2일 월,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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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은, 전신마비 유튜버 박위와 열애 “휠체어 데이트 안 불편해” 그룹 시크릿 멤버 송지은이 유튜버 박위와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21일 송지은은 자신의 인스타 그램에 “오늘은 성탄절을 앞두 고 제 삶에 선물과도 같이 찾아 온 소중한 사람을 소개하려고 한다, 사랑하는 저의 연인이다” 라는 글과 박위와 함께 찍은 사 진을 공개했다. 송지은은 “제가 예쁜 사랑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오랜 기간 송지은이라는 사람을 응원해 주 시고 지켜봐 주신 여러분과 함 께 나누고 싶었다”라며 “삶을 대하는 멋진 태도와 사람을 사 랑할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을 가 진 사랑스러운 제 짝꿍과의 만 남을 기도로 응원해 주시고 지 켜봐 주세요”라고 했다. 박위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 램에 “작년 겨울, 욕창으로 수개 월 간의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겪 으며 제 인생에 대해 깊게 생각

영상에서 박위가 “내가 다리 가 마비돼서 휠체어를 타는데 걱정이 없었느냐”라고 묻자 송 지은은 “걱정이 없었다”라며 “초반엔 생각을 안 하고 만났 다”라고 말했다. 송지은은 또 박위와 다니면 서 불편한 적이 없었냐라는 물 음에 “데이트하면서 솔직히 더 편했다”라며 “주차비 싸고 장애 인 주차장도 입구 바로 앞에 있 어서 오래 안 걸어도 된다”라고 했다. 한편 송지은은 지난 2009년 그 룹 시크릿으로 데뷔했다. 2016 년 시크릿의 활동 중단 이후에 는 솔로 가수 활동과 배우 활동 을 이어왔다. 박위는 2014년 건물 추락 사고 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 후 재활에 힘썼고 현재 휠체어 를 타면서 생활하고 있다. 또 유 튜브 채널 ‘위라클’을 운영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룹 시크릿 멤버 송지은, 유튜버 박위. 유튜브 영상 캡처

해볼 수 있었다”라며 “그런 고난 의 시간이 지나고 제게 큰 선물 같은 사람이 찾아왔다”라며 열 애 사실을 밝혔다. 이어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사람, 마음은 여리지만 강인한 신앙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됐 다”라며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 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꼭 알 려드리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박위가 운영하는 채널 ‘위라 클’에는 송지은과 박위가 연애 스토리를 담은 ‘첫눈에 반해 사 귀게 된 우리 둘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누명 벗은 지드래곤 뜻밖의 투샷…두 남자의 무혐의 미소

가수 지드래곤(왼쪽), 배우 이진욱. 사진 SNS 캡처

마약 투약 혐의를 벗은 지 드래곤(35·권지용)이 자신을 응원했던 배우 이진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지드래곤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후 유(Who you)?”라는 글과 함께 이진 욱과 다정하게 웃고있는 사진 을 올렸다. 인천경찰청 마약 범죄수사대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입 건한 지드래곤에 대해 불송치 를 결정한 다음날이다. 이진욱은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을 때 공 개적으로 그를 응원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경찰에 자진 출석 해 조사를 받고 돌아와 소셜미 디어에 ‘사필귀정’(事必歸正)이 라는 글을 썼다. ‘모든 일은 결 국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 간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자신 의 결백을 주장한 것. 이진욱 은 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 르며 그를 지지했다. 이진욱 역시 지난 2016년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그는 “내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무고하 는 것을 정말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무고는 정말 큰 죄” 라며 무고죄로 맞고소했다. 이후 재판부는 “성관계가 강 압적인 수단에 이르렀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상대 여성은 무고죄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진욱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한 당시 당당했던 모 습과 지드래곤의 모습이 유사

하다며 비교되기도 했다. 최근 이진욱은 넷플릭스 시리즈 ‘스 위트홈2’ 인터뷰 자리에서 “지 드래곤과 개인적으로 아는 사 이이기도 하다. 사적으로 응원 하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지드래곤은 마약 간이 검사 와 국과수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경찰 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8일 지 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를 입 증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하고 ‘혐의없음’으로 검찰에 불송치 했다.

임세령, 딸과 태국 유명식당서 포착…맞은편엔 블랙핑크 리사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딸 이원주양이 그룹 블랙핑크 리 사와 함께 태국 유명 음식점에서 포착됐다. 태국 유명 셰프 쩨파이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리 사가 어머니와 함께 자신의 식당 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사 진 여러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리사와 임 부회 장 등은 한 테이블에 마주 보고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가게 밖에는 이들을 보려는 인파가 몰렸다. 쩨파이는 태국 방콕에서 운영 하는 음식점이 지난 2018년 '미 쉐린 1스타'로 지정되며 주목받 기 시작했다. 이듬해 넷플릭스 시리즈 '길 위의 셰프들' 방콕 편 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졌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알 리바바 창업자 마윈, 할리우드

배우 러셀 크로우 등이 쩨파이 식당을 찾았다. 지난달 국내 식품기업 농심이 쩨파이와 손을 잡고 태국의 수프 요리인 똠얌의 맛을 신라면에 접 목한 라면을 출시했는데 이날 쩨 파이는 리사에게 해당 라면을 선 물하기도 했다. 쩨파이가 공개한 사진에서 리사는 홍보용으로 기 획된 라면 세트를 받아들고 웃고 있다.

태국 유명 셰프 쩨파이 식당을 찾은 임세령 대상 부회장과 블랙핑크 리사. 사진 쩨파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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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치

2024년 1월 1,2일 월,화요일

야당 ‘선구제 후회수 전세사기 특별법 단독 처리 … 여당 “여론호도” ‘선(先)구제 후(後)구상’을 골 자로 하는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 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이 야권 주도로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 회를 통과했다. 국회 국토위 소속 더불어민주 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이날 오 후 안건조정위원회(안조위)를 열고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민 의힘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국 토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우회 해 강행 처리하기 위해서였다. 안조위 회의에는 국민의힘 의원 들은 전원 불참했고, 맹성규(위 원장)·이학영·조오섭 민주당 의 원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만이 참석했다. 뒤이어 전체회의가 열렸고 여 당 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 데 민주당 의원들은 단 13분 만 에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 안은 지난 5월 통과된 특별법에 ‘선구제 후회수 프로그램을 도 입한다’(제28조의2)는 조항을 신 설하는 것이 골자다. ‘선구제 후 회수’란 정부가 보증금 반환 채 권을 매입해 피해자를 우선 구 제한 뒤, 추후 임대인에게 구상 권을 청구해 비용을 보전하도 록 하는 내용이다. 맹성규 의원 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민기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간 국토위 소위원회 과정에 서 정부·여당이 동의해준 조문 도 그대로 받았다”며 “정부·여 당에서도 피해자들에게 실질적 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요청한 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국토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도 사적 자치 영역의 피해를 국가가 국

민의 혈세로 직접 보전하는 것 이 불가능한 주장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보증금 선구 제 후회수 방안이 유일한 피해 지원인 것 마냥 여론을 호도하 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국토 교통부에서도 세금의 추가적인 투입에는 난색을 보였다. 그간 여야는 전세사기 특별 법을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특 히 재원 마련 방안과 관련해 야

권에선 “은행 출연금을 활용하 자”는 주장까지 펼쳤다. 지난 5 일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피해주택 전세 보증금 규모가 평균 1억3000만 원인데, 2조원 정도 규모면 최 대 3만명의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다”며 “돈이 문제라면 은행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이 3 분기까지 이자수익이 44조, 당 기순이익이 19조”라며 “1000조

가 넘는 주택담보대출도 땅 짚 고 헤엄치기로 돈 번 것 아니 냐, 2조 출연하라고 하라”고 덧 붙였다. 당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제안하시는 마음은 고 민할 지점들이 있는 것 같은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우 려를 표했다. 이후 상임위 차원 에서의 추가적인 논의는 이루어 지지 않았다. 결국 재원 마련의 핵심인 출연 기관에 대한 부분 은 개정안에서 시행령으로 위임 됐다. 어느 기관이 임대보증금 반환 채권을 매입할지 정하지 도 않고 법안부터 통과시킨 것 이다. 국토위 소속의 한 민주당 의원은 “법안으로 큰 방향만 정 하면 각종 기금 변경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에는 이외에도 ▶신탁 사기 피해 관련 명도 소송 1년 유예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공공주택 사업자로부터 신 탁사기 관련 주택 매입할 수 있 는 근거마련 ▶피해자 요건 가 운데 보증금 기준을 기존 3억원 에서 7억원으로 상향 ▶피해자 범위에 외국인을 포함하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 김정재 기자 kim.jeongjae@joongang.co.kr

북한 연말 전원회의 돌입 … 경제적 성과 ‘빈약’ 가운데 강경메시지 전망 북한이 26일 올해 성과를 결 산하고 내년도 과업을 확정하기 위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 의를 시작했다. 회의에는 올해 정책 집행 현황, 내년 투쟁방향, 예·결산, 당의 영도적 기능 강 화 문제 등 6개 주요 의정이 상 정됐다. 특히 4년 차에 돌입하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달 성을 위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한편 내년 한·미의 주요 선거를 앞두고 핵 능력 고도화 의지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27일 당 중앙위원 회 제8기 9차 전원회의가 전날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개

최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2023 년을 국력 제고에 있어서나 국 위 선양에 있어서 공화국의 영 광스러운 발전 행로에 큰 자욱 을 새긴 명실공히 위대한 전환 의 해, 위대한 변혁의 해"라고 규정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 언을 전했다. 특히 신문은 김정은이 "당 건 설과 국가주권 활동, 정치, 국 방, 외교 분야에서 이룩된 새로 운 변화와 진전에 대하여 평가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자세 한 발언 내용은 전하지 않은 채 올해 주요 성과로 '핵 무력 정책 의 사회주의 헌법 명기', '국방

력 발전 5개년 계획의 중점 목 표 점령', '농업 전선에서 보기 드문 풍작' 등을 꼽았을 뿐이다. 전문가들은 군사정찰위성과 고체연료 방식 대륙간탄도미사 일(ICBM) 발사 성공 등 국방 분야를 제외하면 특별히 내세울 만한 성과가 없는 북한 내 상황 을 방증하는 것이란 분석을 내 놨다. 정유석 IBK경제연구소 북한 경제팀 연구위원은 "북한 매체 들이 전원회의를 앞두고 경제 성과를 집중적으로 다뤘지만, 김정은이 직접 찾은 곳은 없었 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관위, 내년 총선 ‘수검표 절차’ 도입·

CCTV 공개, 투명성 강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총선 과정에서의 투명성·신뢰 성을 제고하기 위한 투·개표관 리절차 개선 방안을 27일 공개 했다. 선관위는 이날 “부정선거 의혹은 선거소송을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나, 선거 때마다 근거 없는 의혹이 반복 되면서 선거불복을 조장하고 국 민통합을 저해해왔다”며 “의혹 제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선거과정 전반에 걸쳐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심층 검토하여 개선안을 마련했 다”고 발표했다. 우선 선관위는 개표 과정의 신뢰성 강화를 위해 투표지분류 기에서 분류된 투표지를 심사· 집계부에서 개표사무원이 손으 www.cktimes.net

로 일일이 확인하는 수검표 절 차를 추가한다. 또 사전·우편투표함 보관장소 CCTV를 시·도선관위 청사에 설 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24시 간 공개하기로 했다. 다만, 구· 시·군선관위 청사에서는 청사 보안 및 원활한 선거관리를 위 해 정규근무시간 중에만 열람이 가능하다. 현행 사전투표용지에 2차원 바코드인 QR코드로 인쇄 하고 있는 일련번호를 1차원 바 코드 형태로 변경한다. 선관위는 “제21대 국선 선거 소송에서 사전투표용지 일련번 호를 QR코드로 인쇄한 것이 공 직선거법에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있었다” 면서도 “현재 투표용지발급기의

성능이 향상돼 1차원 바코드에 도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정보를 담을 수 있게 된 점, 공직선거법 에서 바코드를 ‘막대 모양의 기 호’로 표현하고 있는 것을 근거 로 부정선거 주장 의혹이 계속 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선관위는 선거일 투표마감 시 각까지 보관하던 사전투표선거 인의 신분증 이미지를 선거소송 제기 기한인 선거일 후 30일까 지 연장하여 보관한다. 이를 통 해 중복투표 여부 확인 등 선거 쟁송에 적극 대응해 사전투표의 신뢰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전 했다. 이 밖에도 선관위는 투표지분 류기에 인가된 보안 USB만을 인 식할 수 있는 매체제어 프로그램 을 적용해 보안을 강화한다. 국 가정보원 보안컨설팅에서 USB 포트를 통한 투표지분류기 운영 프로그램 해킹 및 무선통신 가능 성이 지적된 바, USB로 인한 해 킹 및 무선통신 시도를 사전 차 단하기 위한 조치다. 선관위는 투표지분류기에서 투표지를 분 류할 때 생성된 투표지 이미지를 임기만료 때까지 투표지분류기 내에 원본 그대로 보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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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김정은 입장에선 '12개 중요 고지'까지 선정하며 관심을 쏟 은 경제 분야의 성과가 미흡하 다면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이 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여전히 러시아와의 불법 거래에 골몰하는 것도 이 와 무관치 않다. 북한이 탄약과 포탄 지급을 대가로 러시아로부 터 핵능력 고도화 기술 뿐 아니 라 식량과 원유 등을 공급받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블룸버그 통신은 26일(현지시 간)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 나 진항에 10월부터 12월 초까지 꾸준히 러시아 선박이 드나들며

컨테이너 수백개를 선적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 응답기를 끈 채 레이더를 피하는 '유령선'이 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를 인 용해 북·러가 11월 이후 포탄 50 만개를 추가로 거래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정 보 당 국 은 8 월 ~1 0 월 사 이 북한이 러시아에 이 미 100만발 이상의 포탄 을 지급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2021 년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국가 경제발전 5개년 계획 달성을 위 한 분야별 전략을 심도 있게 다 룰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국, 배우 이선균 사망에 “남일 같지 않다 분노 치밀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27 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오던 배우 이선 균씨가 숨진 것과 관련해 " 남 일 같지 않다. 분노가 치 민다"는 심경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 스북을 통해 "검경의 수사 를 받다가 자살을 선택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그 러나 수사 권력은 책임지지 않는다. 언론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깊은 내상을 입 고 죽음을 선택한 자만 나 약한 자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과 경찰은 평 시 기준 가장 강력한 ‘합법 적 폭력’을 보유하고 행사 한다"며 "이 힘의 대상자가 되면 누구든 '멘붕'이 된다" 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이에 동조해 대상자를 조롱하고 비방하고 모욕한다"며 "미 확정 피의사실을 흘리고 이 를 보도하며 대상자를 사회 적으로 매장시킨다"고 덧붙 였다. 조 전 장관은 "무죄추의

원칙, 피의자의 인권과 방 어권은 법전과 교과서에만 존재한다"며 "짧은 장관 재 직 시절 2019년 피의사실공 표를 방지하는 공보준칙을 개정하고 시행은 가족 수사 이후로 미루는 결정을 내렸 다. 그러나 검찰과 언론은 불문곡직 나를 비난했다"고 적었다. 지난 10월 마약 투약 의 혹이 불거진 후 경찰 조사 를 받아오던 이씨는 이날 오전 서울 한 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 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 정을 받은 이씨는 혐의 관 련 증거는 서울 강남 유흥 업소 실장 A씨의 진술뿐이 라며 범죄 혐의를 다투고 있었다. 이씨는 지난 23일까 지 세 차례 이뤄진 경찰 소 환조사에서 줄곧 혐의를 부 인해왔다. 피의자 신분인 이씨가 사 망함에 따라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그와 관련한 수사 를 종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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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회

2024년 1월 1,2일 월,화요일

아기 살리고 떠난 아빠…완강기도 없는 아파트, 불 나면 어떻게?

   26일 오전 11시 과학범죄수사대, 소방 화재조사단,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21명의 인력이 투입돼 전날 새벽 서울 방학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을 조사했다  성탄절인 25일 오전 4시57분쯤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불은 아파트 3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나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위로 가도 죽고, 떨어져도 죽고….” 25일 성탄절 가족을 대 피시키던 30대 남성 2명이 숨지 고 30명이 다친 서울 방학동 화 재 다음 날인 26일 이 아파트 주민은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그는 다른 동 17층에 거 주한다. 인근 아파트 7층 주민 김모(56)씨도 “화재가 나면 옥 상으로 가라고 배웠는데, 무엇 이 적절한 탈출법인지 모르겠 다”고 한탄했다. 방학동 화재는 3층에서 발생 했지만, 계단이 굴뚝 역할을 하 며 피해가 커졌다. 저층엔 스프 링클러도 없었다. 이에 최초 119 신고자인 임모 (38)씨는 10층 집에서 잠 자던 부모와 동생을 깨워 먼저 대피 시킨 뒤 뒤늦게 피신하다가 11 층에서 계단에서 연기 흡입에 의한 화재사로 숨졌다. 고층 건 물 화재시 줄을 타고 천천히 내 려올 수 있는 완강기도 설치 안 돼 있었다. 화재 발생 위층에 살 던 박모(32)씨는 치솟는 불길에 베란다에서 생후 7개월된 아이 를 이불에 싸고 뛰어내리다가 숨졌다. 고층 아파트 화재 안전 설비 미비가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셈이다. 특히 2001년 완공된 방

학동 아파트처럼 안전관리 법령 이 없을 때여서 안전설비를 갖 추지 못한 아파트들이 취약한 사각지대에 있다. 현행 건축법은 50층 이상인 ‘초고층’ 건축물과 30층~49층인 ‘준초고층’ 건축물 경우 지상으 로 가는 직통계단이 설치된 ‘피 난층’이나 단열·불연재료로 지 은 ‘피난안전구역’을 매 30층마 다 1개소 이상(준초고층은 전 체 층수의 중간에) 설치를 의무 화하고 있다. 하지만 초고층 건 축물은 2009년, 준초고층 건축물 은 2011년부터 피난층 설치 의 무 규정이 생겼다. 2008년 준공 된 39층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박모(26)씨는 “33층에서 살고 있 지만, 아파트에 피난층이 없다” 며 “고층에서 고립되면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2001년 완공된 방화동 아파트 는 16층부터 스프링클러가 설치 된 것으로 파악됐다. 11층 이상 의 공동주택 전층에 스프링클러 설치와 방화문을 의무화한 것 은 2004년 5월부터다. 각층에서 계단가 연결된 방화문은 있었지 만, 화재 당시 문이 열려있어 제 역할을 못 했다. 인천 계양에 거주하는 박모 (55)씨는 “2002년에 완공된 아파 트 13층에 살고 있는데, 스프링

클러가 없다는 사실을 최근 알 았다”며 “혹시 모를 상황에 개 인적으로 설치해야 하나 싶다” 고 말했다. 노후 고층 아파트의 경우 스 프링쿨러와 완강기 등 필수 안 전설비부터 마련하는 게 급선 무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 학과 교수는 “아크(스파크) 차 단기를 설치하면 전기 불꽃으로 인한 화재를 줄일 수 있다”며 “배선용 전기 차단기와 누전 차 단기의 정기 점검도 중요하다” 고 했다. 현 위치서 가장 가까운 1층-옥상으로 대피… “완강기 사용법 익혀야”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고층 건 물 화재시 대피의 제1 원칙은 ‘1 층(지상)’ ‘옥상’ ‘피난안전구역’ 중 가장 가까운 곳으로 대피해 야 한다는 것이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1층 으로 몰릴 가능성도 있어 안내 방송에 따라 화재 발생층과 위 층 가구가 먼저 대피하고, 순차 적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했다. 10층 이하에선 계단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 완강기를 이용한 대피도 가능하다. 문제는 아파

졸업 후에도 일진놀이… 동창생 5명에 7000만원 뜯어낸 20대 이른바 '일진'이었던 20대들 이 고교 졸업 후에도 동창생을 위협하고 사기로 금품을 빼앗 아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받 았다. 이들은 금융기관 사이의 정보 연계를 범행에 악용하기 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1부(고상영 부장판사)는 28일 사기·공갈·보복 협박 등 혐 의로 기소된 용모(20)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공범 백 모(20)씨는 벌금 300만원에 처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학교 때부터 학교 폭력을 행사했다. 피해자들은 이 들의 학교 동창생이다. 용씨와 백씨는 학교 졸업 후에도 장애 를 가진 피해자 등 5명을 상대 로 사기와 공갈 범행을 저질러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됐다. 용씨 등은 자신들을 두려워하 는 피해자의 심리를 악용해 피 해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했 다. 이후 개통한 휴대전화와 빼 앗은 신분증으로 은행 계좌를 신규 개설하고 연관 계좌 정보 로 피해자의 예금액 400여만원 을 빼돌렸다. 또 피해자 명의로 500만원을 인터넷으로 대출받고, 피해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도 팔아 치웠다. 피해자는 처음에 백씨에게 사 기를 당한 줄만 알고 용씨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용씨는 피 해자를 도와주는 척 주위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돈을 빌려달라 고 협박하며 범행 대상을 늘려 갔다.

용씨는 이런 수법으로 피해자 5명에게 총 7000만원을 가로챘 다. 백씨도 150만원을 빼돌렸다. 피해자 중 일부가 사기를 당 했다고 경찰에 고소하자 피해자 가 일하는 편의점에 찾아가 행 패를 부리며 부모에게까지 위해 를 가할 것처럼 협박했다. 재판부는 "지능장애나 청각장 애가 있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 으로 사기와 공갈로 경제적 이 익을 취해 죄질이 나쁘다"며 " 백씨는 피해자와 합의해 벌금형 을 선고하지만, 용씨에 대해서 는 피해자들이 처벌을 탄원하고 있어 실형을 선고한다"고 판시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마취된 여성 10명 성폭행 몰카…롤스로이스 마약 의사의 민낯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운 전자에게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 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는 지난 8월 2일 자신의 병원에 서 치료 목적 외의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처방한 40대 염모 씨 에 대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 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 일 밝혔다. 염씨로부터 마약류를 처방받 www.cktimes.net

은 신모(27)씨는 이날 약물에 취 해 차를 몰다 행인을 치고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해 사망에 이르 게 한 혐의로 지난 9월 구속 기 소됐다. 경찰은 염씨가 당시 신씨의 진료기록을 거짓으로 기재했다 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밖에 염씨는 지난해 1월부 터 올해 10월까지 마취 상태인

여성 10여명을 성폭행하고 이를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압수한 염씨의 휴대전 화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을 포착하고 성폭력처 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 영 혐의, 준강간, 준강제추행 등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염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7일 오 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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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주민 대부분이 입주 시 ‘완강 기 사용법’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완강기는 지지대, 후크, 속도 조절기, 로프 릴, 가슴벨트 등 5 가지로 구성된다. ① 속도조절기와 결합된 후 크를 지지대 고리에 걸고 나사 를 고정하고 ② 가슴벨트를 겨 드랑이 밑에 걸고 고정 링을 조 절해 벨트가 확실히 조여진 걸 확인한 후 ③ 양손으로 조절기 밑 로프 2개를 잡고 건물 벽면 을 지지하면서 천천히 내려가면 된다. 다만 소방 관계자는 “11층 이상은 하중 문제로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만약 화재 연기와 가스 때문 에 계단 이용이 불가능하고, 완 강기를 쓸 수 없는 상황인 고층 주민은 무작정 대피하는 건 더 위험할 수 있다. 공 교수는 “옷 가지 등을 물에 묻혀 현관 등 연기가 들어오는 문틈을 모두 막고, 화장실 욕조에 물을 채운 뒤 대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 했다. 성탄절 방학동 화재 원인은 담배?…감식단 “인적 요인 발화 배제 못해”

등 21명으로 꾸려진 합동감식단 은 2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 시 30분쯤까지 성탄절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 감식을 진행 했다. 감식단은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은 배제했다” 며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 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 다. 전기기구의 오작동이나 누 전 등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인위적인 요소에 의해 화재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담배꽁초, 라이터와 화 재의 연관성을 수사 중이다. 다 만 감식단은 “방화 가능성은 크 지 않다”며 “실수나 부주의로 의한 발화 가능성이 크다”고 말 했다. 경찰에 따르면 3층에 거주하 는 70대 노부부가 “화재 초기 진압을 시도했다”는 취지로 진 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발화지점은 거실 쪽 작은방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감식 을 통해 발견한 증거물을 분석 하고, 70대 노부부를 추가로 불 러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이찬규·오삼권·박종서 기자 lee.chankyu@joongang.co.kr

경찰소방한국전기안전공사

2000원 된장 팔고 받은 5만원 70대 노인은 가슴 철렁, 왜

충북 청주시 한 전통시장에서 장난감 지폐를 내고 거스름돈을 받아 챙긴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사진은 범행에 사용된 장난감 지폐. 사진 청주 상당경찰서.

고령의 시장 상인들에게 물 건값으로 장난감 지폐를 내고 거스름돈을 받아 챙긴 30대 남 성이 구속됐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청주시 상당 구 한 전통시장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는 70대 여성 B씨에게서 2000원짜리 된장을 산 뒤 5만원 짜리 장난감 지폐를 내고 거스 름돈으로 4만 8000원을 돌려받 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일 “가짜 돈을 받았 다”는 B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 에 착수해 CC(폐쇄회로)TV 분 석 등을 통해 인상착의를 확인 한 뒤 지난 16일 대전 유성구에 서 A씨를 붙잡았다. A씨의 주거지에서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5만원짜리

장난감 지폐 33장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해당 전 통시장의 다른 상인 3명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 다. A씨는 피해자 대부분이 고령 이며 이들이 손님이 많을 때는 제대로 지폐를 살펴보지 않는다 는 점을 노린 것으로 파악됐다. 절도 등 다수 전과가 있는 A 씨는 경찰에서 “생활비가 부족 해 그랬다”고 진술한 거로 전 해졌다. 경찰은 최근 아이들 놀이용이 나 영화 소품용 가짜 화폐가 유 통되고 있어 현금을 받을 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사기 가 의심될 경우에는 즉시 신고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종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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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가겠다” 손 든 ‘전관 올 600여명 … 40명 5대 그룹행 삼성이 올해 주요 대기업 중 검찰·경찰·산업통상자원부 출신 등 전관(前官) 공무원 14명을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았다. 또 고위공무원 620여 명이 민간 기 업(단체·협회 제외)으로 이직하 기 위해 올해 취업심사를 신청 했으며, 열 명 중 한 명꼴로 취 업불가(취업제한·불승인) 판정 을 받았다. 27일 중앙일보가 김주영 더불 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최근 5 년(11월 기준)간 인사혁신처의 공직자 취업심사 내역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삼성은 올해 14명 의 고위공무원을 영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삼성으로 이직한 대표 적인 고위공무원은 기획재정부 부이사관(3급) 출신 이병원 삼 성전자 IR팀 담당 부사장(51)이 다. 삼성전자가 기재부 출신 관 료를 영입한 건 2016년 김이태 상생협력센터 부사장 이후 7년 만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 9월 퇴직 한 뒤 인사혁신처 심사에서 취 업 가능 판정을 받아 11월 삼성 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행정고 시 42회 출신으로, 기재부 정책 조정국·경제구조개혁국 등을 거 쳤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 수석비서관실 행정관(2018~2020 년),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선임 행정관(2022년) 등을 지냈다. 삼성은 지난 5년간 총 67명의 고위공무원 출신을 채용해 5대 그룹 중 채용 인원이 가장 많았 다. 2019년 이직자 18명 중 12명 이 삼성전자서비스 안전서포터 즈에 채용된 경찰 출신이었던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일원에서 정부부처 공무원 등 관계자들이 출근하 는 모습. 뉴스1

점을 감안하면, 최근 5년 중 올 해 고위공무원 영입이 가장 활 발했다. 5대 그룹 전체로 보면 최근 5 년간 영입 시도한 공무원은 218 명이고, 올해만 46명에 이른다. 지난해 14명으로 가장 많은 고 위공무원을 뽑은 SK그룹은 올 해 6명의 영입을 시도했다가 4 명만 영입했다(2명은 취업불가 판정). 현대차그룹은 올해 11명 을 영입해 삼성(14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채용했고, LG그 룹은 7명, 롯데그룹은 4명을 영 입했다. 5년 누적으로는 SK그룹 45명, 현대차그룹 33명, LG그룹 30명, 롯데그룹 28명 등이다. 삼 성·LG·롯데는 경찰 출신을, SK 는 검찰·경찰 출신을 동수로, 현 대차는 군 출신 공무원 영입이 많은 편이었다. “아는 얼굴이니, 무시하진 않는다” 기업들이 전직 고위 관료를 영입하는 건 정부와 기업 간 가 교 역할을 기대해서다. 주요 허

한미, 이 지표에 희비 엇갈린다

단위노동비용 뭐길래 내년 물가의 주요 변수로 단 위노동비용(Unit Labor Cost)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 근 물가 점검 설명회에서 향후 물가 안정 목표 2% 달성을 지 연시킬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단위노동비용 상승세를 꼽았다. 단위노동비용이란 상품 하나를 생산하기 위해 기업이 부담하는 인건비 등을 말한다. 단위노동비용이 증가하면 이

를 감당할 여력이 부족한 기업 이 상품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커진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해 3분기까지의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은 2.7%로 팬데믹 이전 (2015~2019년) 시기 1.9%보다 여 전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1인당 명목임금 상승률은 임금 총액 기준 2.5%로 팬데믹 이전(3.8%) 에 비해 낮아졌지만, 같은 기간

가·민원 절차 등에서 친정인 정 부 기관에 기업의 입장을 충분 히 전달할 통로일 수 있기 때 문. 정부 정책이나 규제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일수록 전관 영 입에 적극적이다. 다만 과거보다 전관의 영향 력이 줄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무직 공무원 출신 한 대기업 임원은 “허가 등을 앞두고 있 을 때 회사와 기관 간 매끄러 운 업무처리를 돕는다”며 “퇴 직자라 기관에 직접 뭔가를 요 구할 수는 없지만 서로 아는 얼굴들이니 무시하진 않고, 얘 기에 귀를 기울여 준다”라고 말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고위 공무원(통상 4급 이상)이 퇴직 후 3년 이내에 민간 기업 등에 취업하려 할 땐 공직자윤리위원 회의 취업심사를 받아야 한다. 퇴직 전 5년 동안 일했던 업무 나 기관이 취업 예정지와 밀접 한 관련이 있거나, 취업 후 직 전 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취업 불 가 결정을 내린다.

한편, 최근 5년간 공무원의 민간 기업 재취업 심사 신청은 총 2792건으로 이 중 9.1%(255 건)가 취업 불가 판정을 받았 다. 특히 신청 건수는 지속 증 가세를 보인다. 2019년 507명에 서 올해 628명으로 대폭 늘었다 〈그래픽 참조〉. 올해 취업 불 가 판정률은 12.4%로 나타났다. 기관별로 최근 5년간 경찰 청 소속의 재취업 심사가 700건 으로 가장 많았고, 국방부(355 명)→검찰청(196명)→금융감독 원(153명)→국세청(130명) 순으 로 뒤를 이었다. 다만 경찰청 소속 인원이 13만7850여명(지난

6월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 심사 건수도 많았을 수 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는 “한국은 ‘관료 자본주의 국 가’라 할 정도로 예산·규제 측면 에서 관료들의 영향력이 세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세무·공정 거래 등 리스크 대비 차원에서 전직 관료 채용을 지속하는 것” 이라며 “법 제도와 체계를 잘 아는 관료 출신이 내부통제·준 법 등의 가이드 역할을 하면 기 업에 도움이 될되지만, 인허가 등에서 정부와 기업의 유착 구 조가 생기지 않도록 감시가 필 요하다”고 말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생산성(1.9%→-0.2%)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업이 단위노동비용 상승에 대한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각종 제품이나 서비스 물가가 오를 가능성도 커진다는 점이다. 정선영 한은 고용분석 팀 과장은 “단위노동비용 상승 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1분 기 정도 선행하는 경향을 나타 낸다”고 말했다. 실제 한은 조사국이 한국소비 자원 빅데이터(가공식품 164개+ 공업제품 45개 품목)를 토대로 기업의 가격인상빈도를 분석한 결과 2020년 4분기 이후 가격 을 인상한 횟수가 크게 늘었다.

2020년 4분기에는 월 평균 4.6% 였는데 2023년 1분기에는 11% 로 2배 이상 가격을 자주 올렸 다. 이 시기 단위노동비용 상승 률은 2020~2021년 1.3%에서 2022 년 5.3%로 치솟았다. 올해 2분기 이후로는 정부의 물가 관리 강화 등 영향으로 가 격인상빈도가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이정익 한은 물가고용부장은 “단위노동비용 증가와 이로 인 한 파급 효과가 물가를 다시 부 추길 만큼은 아니지만 물가 안 정 목표인 2% 도달을 더디게 할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 있

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최근 단위노동 비용 둔화 추세에 안도하고 있 다. 미 노동 통계국(BLS)에 따 르면 올해 3분기 단위노동비용 이 연율 1.2% 하락해 2022년 4 분기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코메리카 은행의 빌 아담스 수 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노동 시장 지표가 완만하게 개선되면 서 임금ㆍ물가 문제로 인한 인 플레이션 압력이 되살아날 위험 이 줄어들어 연방준비제도(Fed) 가 2024년 금리 인하로 선회하기 쉬워졌다”고 분석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고위공무원 기업行 증가세 올 62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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