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츄잉 Monthly Chewing /
50 /
일러스트. 박정은
4 츄잉룸 여름 엠티
18 완벽한 날들
22 츄잉룸 속초 여행 노트
24 월간츄잉 마무리 인사
월간츄잉 50호 특별판 #츄잉룸여름엠티 by 이지나
포카랑 제주
4 _
5 _
6 _
츄잉룸이란 이름의 작업실에 함께 하게 된 것이 2012년 3월 초. 박정은, 초선영, 안지숙 작가가 사용하던 공간에 윤나리와 이지나가 합류했다. 1년 12달 중 여름과 겨울 방학을 한 달 씩 제외하고, 총 10번은 월례 모임을 갖고, 회의와 식사를, 전시나 여행을 함께 했다.
7월의 마스터가 나였기에 그간 함께 하고 싶다 생각했던 것을 제안했다. “우리 여름 엠티 갈까? 내가 우리 같이 가보면 좋겠다고 생각한 숙소가 있는데 일정 한 번 맞춰보자!“ 라며 7월의 1박 2일, 두 날짜 중 다수결이었던 7월 18일 수요일, 속초로 떠났다.
7 _ 츄잉룸 여름 엠티
8 _
9 _
퇴사 만화
10 _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에서 오전 9시 30분 버스를 타고 3시간 남짓, 양양을 거처 속 초에 도착했다. 터미널로 향하는 마지막 20여분은 오른쪽 창에 바다를 끼고 있어서, 여름의 한가운데, 바다의 빛과 서핑이나 수영하는 이들의 풍경이 우리를 반겼다. 성수기, 깊어가는 여름이 품고 있는 빛의 색과 깊이에 우리는 모두들 신이 났고, 바 닷가에서, 숙소에서, 식당에서, 그리고 돌아오던 차 안에서, 속초의 서점&스테이 <완 벽한 날들> 206호실에서 작업실과는 또 다른 대화를 이어갔다. (완벽한 날들 2층의 206호는, 도미토리로 총 6명 정원인 방에 츄잉룸 멤버 다섯이 모였고, 우리만의 방이 되어주었다.)
11 _ 츄잉룸 여름 엠티
12 _
이튿날엔 체크아웃을 하고, 각자 커피와 음료를 받아 (숙박 손님에게 주는 선물) 각자 구입한 책과 함께 서점이자 카페 <완벽한 날들>에 앉아 7월 월례회의를 했다. 책은 온라인에서도 판매하지만 오직 그 서점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발견되지 못했을 책이 었을지도 모르니까. <완벽한 날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 <도쿄그림일기>, <안 부르고 혼자 고침>, <산책>까지. 혼자여도 분명 좋았을 숙소이지만 여름의 한가 운데, 함께여서 더욱 빛났던 시간이었다.
13 _ 츄잉룸 여름 엠티
14 _
여행의 다양한 합이 잘 맞는 것은 계속된 여행을 부른다. 혼자와 둘의 여행도 좋지만, 분명 함께 일 땐 같이 나누는 대화와 또 각자의 달란트에 따라 (계획, 구성, 사진, 음악, 책 추천 등) 그것을 나눌 수 있으니 즐거움이 배가 된다.
15 _ 츄잉룸 여름 엠티
16 _
함께 한 지 꼬박 7년. (박정은, 초선영, 윤나리, 이지나까지 넷. 허안나 작가는 올해 새 로 들어온 멤버이다.) 20대 후반부터 만났으니 인생의 중요하고 의미 있는 시간에 서 로 함께였다. 올해 우체국 여행기를 연재 중인 나는 속초 우체국에 설악산 관광 일부인 이 있다는 걸 알고 엽서와 도장을 찍으러 그곳에 잠시 들렀었는데, 선영이가 “우리도 다섯 장 사서, 롤링페이퍼 쓰고 우체통에 넣자.” 라고 말하고 짧은 편지, 말로는 못하 는 이야기를 몇 글자 적었다. 여행 후에 받은 편지로, 그 시간을 다시 한 번 기억했다.
속초에서 묵었던 곳의 이름처럼, <완벽한 날들> 이었던 츄잉룸 엠티. 2018년의 여름, 잊지 못할 추억이 하나 더 늘었다.
17 _ 츄잉룸 여름 엠티
이지나 | 여행작가라고 불리지만 그보다도 사람과 사람, 사람과 공간을 잇는 글을 쓰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자꾸 무언가를 잇고, 그 과정을 책으로 만들고 사진찍는 사람.
완벽한 날들 by. 허안나
완벽한 날들
18 _
19 _
완벽한 날들
완벽한 날들
20 _
21 _ 완벽한 날들
허안나 | 퇴사후의 불안정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그립니다.
#츄잉룸속초여행노트 by 이지나 속초에 그렇게 멋진 서점이 여러 곳 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츄잉룸이 들르고, 좋아했던 가게와 식당 리스트. 속초 여행에 참고하세요!
문우당 “아니, 속초의 서점들 어쩜 이렇게 힙한 거죠!” 츄잉룸의 새로운 멤버인 허안나 작가는 끊임없 이 이 말을 했다. 리뉴얼한 동아서점도 멋지고, 그 뒷골목의 문명당과 2층의 책 배열과 책을 구 입하고 주는 봉투 등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강원도 속초시 중앙로 45
츄잉룸 속초 여행노트
22 _
동아서점 <당신에게 말을 건다>의 책이 만들어진 서점. 어린이 책부터 초등학교 문제집, 독립출판물
카페 SEA SEE
등이 나란히 놓여있어서 감동적이었다.
등대 해변이 보이는 카페. 츄잉룸은 동아서점
명함도, 책 포장지도 아주 맘에 들었던 곳.
에서 각자 구입한 책을 이곳에서 읽고, 마음에
<내 고양이 박먼지> 책도 발견할 수 있어서 츄
드는 단체사진도 찍었다. 바다를 바라보며 마
잉룸 모두 같은 맘으로 즐거워했다.
시는 커피 한잔! :)
강원 속초시 수복로 108
강원도 속초시 영랑동 18
구구집 물회와 오징어 순대, 게살비빔밥 등을 저녁으 로 먹은 식당. 우리가 생각할 땐 성수기라 모든 식당도 늦게까지 열 것 같았는데, 속초에서 8 시에 밥을 먹는 건 좀 늦은 시간이었다. 구구집 을 알고 전화해둔 뒤 8시가 조금 넘어 도착해 모두들 맛있게 식사했다. 강원도 속초시 중앙로 341
조롱박 즉석 떡볶이 동아서점에는 <사적인 속초 지도>가 판매되고 있었다. 서점을 운영하는 분들이 직접 그리고 적은 사적인 추천 지도였는데, 그중 흑설탕이 들어간다는 속초의 이 즉석 떡볶이를 모두가 먹 고 싶어 했다. 서울로 돌아오기 전 마지막 식사 가 되어준 곳! 동아 서점 바로 맞은편에 있어 찾 기도 쉽다. 강원도 속초시 수복로 107-2
완벽한 날들 우연히 알게 된 이 게스트하우스가 아니었 다면 쉬이 속초에 가고 싶다, 함께 가도 좋 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23 _
서울, 동서울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이
츄잉룸 속초 여행노트
숙소 바로 앞의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온다. 1인실 하나, 2인실 하나, 총 6명이 머물 수 있는 도미토리 1개. 작지만 알찬 숙소였다. 다섯이 각자의 침대에 누워 수다 떨다 스르 르 잠든 밤도 오래 기억할 것같다. 강원도 속초시 수복로 259번길 7
츄잉룸에 들어온지 3개월이 된 신입입 니다. 하하. 어쩌다보니 제가 무려 50호 마지막에 함께하게 되었네요. 무지 영광입니다. 츄잉룸은 들어오기전부터 저에게 많이 본보기가 되는 곳이었어요. 여기 작가분들 모두 크고작은 프로젝트 들을 진행하시면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이 정말 보기좋고 한편으 론 부러웠습니다. 이 웹진을 50회까지 하게 될 줄은 몰
제가 이 공간에 이 분들과 함께있다는
랐다. 작업실 동료로 좋은 제안을 해준
것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을때가 많아
윤나리 디자이너 덕분에 시작하고 끝낼
요. 겪으면 겪을수록 참 따스한 공간에
수 있는 것 같다. 이곳에 공유한 우리의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있다는걸 실감합
마지막을 어떻게 대
시간, 나의 생각과 사진 등을 통해 분명
니다. 앞으로도 저는 살면서 츄잉룸을
어렵다. 복잡한 감정
성장했다. 서로 지켜봐주는 것의 힘이
계속 기억할거고, 기억만으로도 힘을
이 마지막이 아닌 척
가장 필요할 때에 만난 츄잉룸에 감사!
받을거에요. 아 물론 인연은 계속되겠
다. 50회 동안 월간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읽어주신 분들
지만요. 흐흣. 월간츄잉 50호 축하합니
준 멤버들 -정은, 지
에게도 감사 인사 전합니다. 고맙습니
다! Chu :-3
허안나
나- 모두 감사합니
다.
●
이지나
●
하고 디자인과 편집 리 작가님께요.
월간츄잉 마무리 인사
24 _
●
초
대해야 할지. 그건 늘
정 속에 나는 마지막
척 마지막을 외면한
간 츄잉을 이끌어 가
지나, 연재, 블블, 안
니다. 특히 먼저 제안
집을 담당해 오신 나
초선영
얼마나 오래였는지도 모를 만큼 함께 하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웠던 츄잉 룸 친구들, 이젠 각자의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츄잉룸 친구들을 만나서 참 다행이었다. 내가 예전보다 조금 더 나은,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었다면 이 친구들을 만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서른 살에도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츄잉룸에서 지내며 알게 되었어요. 이 곳에서 지냈던 시간이 훗날에도 큰 용 기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함께했던 추억 소중히 간직할게요. 츄잉룸 멤버 들, 그리고 월간츄잉을 지켜봐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또 다른 플랫
고마웠어, 앞으로도 잘 부탁해! (5년이라는 기간 동안 꾸준하고도 성실
폼으로 만나요! ● 윤나리
하게 월간츄잉을 작업해 준 윤나리 디 자이너에게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보내 며.) ● 박정은
25 _ 월간츄잉 마무리 인사
츄잉룸의 월간 소식지인 <월간 츄잉>. 2013년 4월에 시작해 2018년 8월 50회를 맞습니다. 그리고 50회를 끝으로 월간 츄잉은 마무리 됩니다. 그간 <월간 츄잉>을 지켜봐 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월간츄잉 #50 2018년 8월호 츄잉룸 chewing.kr | chewingroom@gmail.com | @chewingroom 디자인 윤나리 @naripl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