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방송사_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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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이해총서

세계 방송사 윤홍근

대한민국, 서울, 커뮤니케이션북스, 2013


세계 방송사

지은이 윤홍근 펴낸이 박영률 초판 1쇄 펴낸날 2013년 2월 25일 커뮤니케이션북스(주) 출판등록 2007년 8월 17일 제313-2007-000166호 121-869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571-17 청원빌딩 3층 전화 (02) 7474 001, 팩스 (02) 736 5047 commbooks@commbooks.com www.commbooks.com CommunicationBooks, Inc. 3F Cheongwon Bldg., 571-17 Yeonnam-dong Mapo-gu, Seoul 121-869, Korea phone 82 2 7474 001, fax 82 2 736 5047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북스(주)가 저작권자와 계약해 발행했습니다. 본사의 서면 허락 없이는 어떠한 형태나 수단으로도 이 책의 내용을 이용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윤홍근, 2013 ISBN 978-89-6680-873-1 책값은 뒤표지에 있습니다.


세계 방송사들의 치열한 미디어 전쟁

세계를 지배하는 미디어 기업 이 책은 글로벌 브랜드 파워와 국제적 위상을 갖춘 세계의 영향력 있는 방송사를 총정리한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 을 통해서 세계적인 방송사들의 특성과 현황을 파악하고, 미디어 기업들이 글로벌 채널을 통해 자국의 가치관이나 이념을 전 세계에 어떤 방식으로 전파하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CNN, BBC, 미국의 3대 네트워크(NBC, CBS, ABC)와 같은 글로벌 미디어들은 각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 화, 외교 등을 빠르게 보도하며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알자지라, 채널뉴스아시아, 텔레수르, 유 로뉴스 등은 글로벌 미디어에 대한 반발로 같은 본거지 (local)에 속한 이념과 가치관을 대변하는 글로컬 채널로 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NHK와 CCTV도 해외 지국을 확대하고, 자국의 가치관이나 이념을 전 세계에 전파하면 서 CNN과 BBC와 경쟁하고 있다. 초국적 미디어기업인 CNN과 BBC 등은 미디어 제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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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의 시각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이에 반발하는 유로뉴스(Euronews), 채널뉴스아시아 (Channel News Aisa), 알자지라, 텔레수르 등 지역블록화 채널들은 미국, 영국 중심주의에서 벗어나려는 대항채널 로서 특정지역에서 확고한 위치를 잡고 있다. 이런 글로 컬 채널들은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역사적, 경제적, 문화 적 유대감을 공통점으로 갖고 조직되고 체계화한 방송사 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방송사󰡕는 이 같은 글로벌 미디어와 글로컬 미디 어, 지역의 영향력 있는 채널들을 모아서 각 방송사의 성 격과 해외전략, 운영방식, 브랜드 관리 등을 정리한 책이 다. 물론 BBC와 NBC, CBS, ABC 등 역사가 오래된 방송 사들의 특징을 잡아서 요약, 정리하는 작업은 쉽지 않았 다. 관련 논문, 서적, 자료집 등 방대한 자료를 수집해 나 름대로 정리했으나, 필자의 능력 부족으로 개별 방송사의 특성을 부각시키지 못한 점은 독자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세계 방송사󰡕를 집필하면서 필자는 방송사들이 적극 적인 해외진출 전략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다양 한 창구로 콘텐츠를 유통하는 멀티미디어 전략을 구사하 고 있다는 공통점을 알게 되었다. 결국 세계 방송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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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BBC와 같은 문화제국주의에 대항하면서 자기 지역 의 목소리를 전파하려는 치열한 미디어 전쟁을 벌이고 있 는 상황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세계방송사들의 경영전략 이나 해외진출 전략, 멀티 플랫폼 전략 등을 이해하고, 앞 으로 우리나라 방송사들이 글로벌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보는 유용한 자료로 활용하기를 기대해 본다.

대상의 선택 󰡔세계 방송사󰡕는 CNN, BBC, 미국의 3대 네트워크(NBC, CBS, ABC)와 같은 글로벌 미디어를 비롯해 알자지라, 채 널뉴스아시아, 텔레수르, 유로뉴스와 같이 특정 지역에 속한 이념과 가치관을 대변하는 글로컬 채널들을 다루고 있다. 여기에 일본의 NHK와 중국의 CCTV, 러시아 국영 채널 에르테에르(PTP), 민영채널 엔테베(HTB) 등을 포함 했다. 여기에서 선정한 세계방송사는 미디어 기업으로서 인 지도와 유명도 등 브랜드 역량을 따져 선택한 것이다. BBC와 CNN는 브랜드 전문조사 기관 ‘인터브랜드 컨설팅’ 이 조사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다. BBC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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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지난 2000년 영국의 맥밀란 비즈니스(MACMILLAN Business)가 유명 브랜드를 선정해 출판한 󰡔세계 유명 브 랜드(The world’s greatest brand)󰡕에서 각각 33위와 50위 를 기록하여 세계 톱 100개 브랜드 안에 포함되었다. 미국 NBC, CBS, ABC 등 3대 네트워크는 막강한 브랜 드 파워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미국 텔레비전 시장을 지배해 오고 있다. 2004년 베타 리서치(Beta research)가 실시한 브랜드 이미지 조사에서 NBC는 100% 만점에서 79%로 1위를, CBS는 67%로 2위, ABC가 55%로 3위를 기 록했다. 특정 권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글로컬 채널은 유로 뉴스, 알자지라, 텔레수르, 채널뉴스아시아 등을 들 수 있 다. 유로뉴스(Euronews)는 유럽대륙이라는 특정 권역에 뉴스를 제공하는 채널로 중동의 알자지라(Aljazeera), 남 미의 텔레수르(Telesur), 동남아시아지역의 채널뉴스아 시아(CNA)와 같이 글로컬 채널의 범주에 포함된다. 또한, 유로뉴스는 유럽 주요 20개국에서 매년 2회 실시 되는 EMS 조사에서 2010년 뉴스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유럽권에서 BBC와 CNN을 제치고 가장 영향력 있는 뉴스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중동의 CNN인 알자지라 방송은 2004년 미국 브랜드 전문 웹 사이트 ‘브랜드 채널닷컴’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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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에서 5위를 차지해 브랜드 파워를 보여 주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 최대 공영방송사인 NHK를 포함시켰다. NHK는 월드TV를 통하여 일본 뉴스를 비롯한 국제 소식 을 24시간 제공하는 등 일본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또한 중국 CCTV와 러시아 방송사들을 이 책에 포함한 것은 이들 국가들의 위상과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고, 정치 선전 도구로 활용한다는 특색을 감안한 것이다. 중국은 2009년 교역규모 세계 2위, 2010년에는 GDP규모 세계 2 위를 차지하는 등 명실상부한 G2 국가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중국은 빠른 경제성장만큼 국제사회에서 중국 의 소프트 파워를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 중국 최대 방송 국인 국영 CCTV는 중화권에 영향력이 큰 채널로서 공산 당과 정부 정책을 선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땅을 갖고 있으며 2012년 현재 1억 4000만 명, 세계 9위의 인구를 갖고 있는 대국이 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러시아도 강력한 언론 통제를 실 시하면서 언론자유를 제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텔레 비전에 대한 통제력 강화를 위해 상업방송을 국영기업에 합병하거나 미디어 재벌을 해체했다. 󰡔세계 방송사󰡕는 이와 같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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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을 유통시키는 CNN, BBC, 미국의 3대 네트워크(NBC, CBS, ABC) 등의 글로벌 텔레비전을 비롯해 특정권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유로뉴스, 알자지라, 텔레수르, 채널뉴스아시아 등을 선택하여 이들 채널의 특성과 매체 전략을 분석했다.

글로컬 텔레비전의 부상 글로벌 텔레비전은 국경을 초월해서 동일한 텔레비전 프 로그램을 전 세계 시청자를 상대로 방송하는 상업 위성텔 레비전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러한 글로벌 텔레비전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구 중심의 시각과 문화를 담은 뉴스와 드라마, 오락 프로그램을 유통시키고 있어 제3세계 국가 의 문화침식과 문화적 정체성에 심각한 훼손을 주고 있다 는 비난을 받는다. CNN과 BBC 등 초국적 미디어 기업에 반발한 글로컬 텔 레비전은 1990년 이후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대두하기 시작 했다. 글로컬 텔레비전은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 과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을 합친 합성어인 글로컬 리제이션(glocalization)이란 용어를 도입해 세계화 속에 서 민족이나 지역에 대한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요구에 부 응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특정 지역을 대변하는 뉴스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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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말한다. 특정 권역별로 유로뉴스(유럽), 채널뉴스아 시아(아시아), 알자지라(중동), 텔레수르(남미) 등 글로컬 텔레비전이 있다. 이들은 그 설립배경에 차이점을 갖고 있지만 서구중심주의에서 벗어나려는 대항채널로서 특정 지역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유로뉴스는 역사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유대감을 갖고 있는 유럽공동체(EU)를 기반으로 가장 조직이 잘되고 체 계화된 지역블록 채널로 발전하게 됐다. 그러나 채널뉴스 아시아, 알자지라, 텔레수르 등은 유럽에 비해 역사 경험 과 문화적 공통점이 결여된 양상에서 식민주의와 신식민 주의의 역사적 경험, 제도와 일상의 전 부분이 외부 개입 으로 설립된 지역 블록화된 채널로서 설립배경에서 차이 가 있다. 미국이 전개한 ‘테러와의 전쟁’을 통해 유명해진 알자지 라는 아랍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조그비 인터내셔널 등이 2008년 3월 공개한 아랍 6개국 조사에 따르면 시청률 1위는 알자지라(54%)였고 알아라 비야(9%)가 2위였다. 알자지라는 4000만 명 이상의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며 아랍권 제1 뉴스채널로 영향력을 높 이고 있다. 이런 인기는 ‘객관성, 정확성, 진실을 위한 노 력’을 한다는 알자지라의 방송 이념에 전 세계 시청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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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료되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알자지라 방송의 브랜드 개성은 ‘독립성(independency)’으로 설명할 수 있다. 즉 편집권의 독립, 재정으로부터 독립, 자유로운 언론 정신, 그리고 아랍의 정체성을 살리려고 애쓰는 방송으로 보인 다. 이라크 전쟁에서 CNN이나 BBC가 아랍을 무지하고 폭력적으로 묘사하면서 길들이고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보도했다면, 알자지라는 그 반대편에 서서 아랍의 정체성 을 살리려고 노력해 왔다. 유로뉴스는 걸프전 이후 CNN, BBC 월드 등 영어권 뉴 스채널이 세계 여론을 주도하는 것에 대한 우려에서 EU집 행위원회의 결정으로 1992년 설립되어 1993년 1월 방송 을 시작했다. 유럽인의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유로뉴 스 설립이 당위성을 갖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유로뉴스 는 CNN이나 미국 3대 네트워크(NBC, CBS, ABC)처럼 앵 커의 캐릭터에 의존하지 않고 보도내용이나 여론의 영향 을 피하기 위해 뉴스 프레젠터(News Presenter)를 등장시 키고 있다. 유로뉴스의 특징은 특정언어를 사용하는 앵커 가 다른 언어로 더빙하는 방식이 아니라 동일한 뉴스화면 을 자국어에 능통한 프레젠터가 각각의 뉴스룸에서 방송 하는 9개 국어의 다국어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로뉴스는 유럽사회를 경제적, 문화적으로 통합하고,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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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주도의 패권주의에 대항하는 채널로 유럽 세계를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었다. 1999년에 창설된 채널뉴스아시아는 ‘아시아인의 시각 으로 세계를 바라본다’는 콘셉트 아래 출범했다. 현재 아 시아지역을 중심으로 20여 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는 이 채 널은 인구가 많고 문화적 전통이 강한 아시아 국가들을 상 대로 10년 안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는 유럽공 동체(EU)처럼 제도적 블록의 체계를 조직하지 못했고 국 제사회 중 가장 느슨한 고리로 연결된 지역이다. 이런 느 슨한 고리를 조이기 위해 국제적 도시인 싱가포르에 채널 뉴스아시아가 출범했고 동남아를 중심으로 화교를 하나 로 묶고 아시아의 문화통합을 이뤄내기 위해서 방송권역 과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2005년 첫 전파를 탄 텔레수르는 우고 차베스(Hugo Chavez)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주도해 만든 방송사다. 텔 레수르는 CNN과 같은 미국언론에 대항할 수 있는 미디어 로 남미지역 여론 형성에 세력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점에 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텔레수르의 출범은 반미 주의와 반제국주의적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 과거 식민 지배와 종속으로 일방적인 정보에 매몰되어 온 중남미 사 람들에게 남미의 주체적인 시각을 반영하는 채널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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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가 나타나게 됐다. 이런 욕구를 반영해 텔레수르는 남미의 정체성을 확대하고 반제국주의의 첨병 역할을 하 고 있다. 그러나 부정론자들은 텔레수르가 독재자와 반미 세력의 선전도구 역할을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 같은 양비론적 평가에도 텔레수르의 출범으로 중남미지역에 반미주의 확산과 남미 정서를 반영하는 영향력 있는 채널 로 성장했다는 데 텔레수르의 존재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지역블록화 채널인 글로컬 채널이 미디어 제국 주의에서 벗어나 미국 중심주의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미 디어로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글로컬 채널들이 특정 지역의 이념과 정체성을 반영한 독자적인 시각을 갖고 글 로벌 텔레비전의 영향력에 맞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되 고 있다.

멀티 플랫폼 전략 최근 스마트폰, 소셜 미디어 등 뉴테크놀로지의 발전이 가 속되면서 시청자들이 방송 콘텐츠를 시청하는 형태가 변 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방송사들은 인터넷을 통한 프로그램 전송, 모바일을 통한 프로그램 제공, 애플 아이 튠스 서비스를 통한 프로그램 공급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방송사인 NBC, ABC, 폭스(Fox)는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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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루’(Hulu)‘라는 광고 기반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출시했다. 최근 유료 서비스인 ‘훌루플러스’를 출시하면서 PC 이외 단말기에도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훌 루는 인터넷을 통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시청을 활성화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NBC, ABC, 폭스뿐 만 아니라 200여 개의 크고 작은 콘텐츠 제공업자들과 제 휴하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훌루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CBS는 2007년 자체적으로 CBS 인터랙티브 오디언 스 네트워크(CBS Audience Network)를 출범시켜 방송 프로그램을 전송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폰을 통한 방송 프로그램 전 송은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NBC의 모 바일 디비전은 매일 뉴스 프로그램들을 모바일 서비스를 위해 따로 제작하고 있으며, 인기프로그램인 <오피스 (The Office)> 등은 모바일폰에서 게임으로도 즐길 수 있 도록 개발되고 있다. ABC 역시 주요 프로그램을 모바일 폰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2∼3분 단위의 프 로그램들만 제공하고 있다. CBS는 버라이어존 와이어리 스의 V캐스트 서비스를 통해 <서바이버(Survivor)>, <데 이비드 레터맨 쇼(The Late Show with David Letterman)> 등을 전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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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튠스 서비스를 통한 방송 프로그램 전송은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ABC는 <로스트(Lost)>, <위기의 주부들(Desperate Housewives)> 등을 에피소드 당 1.99달러에 전송하고 있으며, NBC는 <법과 질서(Law & Order)>, <오피스(The Office)> 등을 서비스 하고 있고 CBS는 <저녁뉴스(Evening News)> 등을 전송하고 있다. ABC, CBS, NBC, CNN, BBC 등 세계 주요 방송사들은 유튜브 내에 공식 채널을 개설하고 있다. 이는 유튜브를 통해 시차와 지역을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 해서다. ABC, CBS, NBC와 같은 미국 방송사들은 유튜브 내 자사 채널을 통해 방송 콘텐츠의 하이라이트 영상만을 제공하고 본 프로그램은 자사의 서비스 페이지에서 제공 하는 모델을 따르고 있다. 일부 방송사는 유튜브와 저작 권 관련 분쟁을 벌이기도 하지만, 일부는 유튜브와 협력관 계를 맺기도 한다.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는 방송통신 융합 시대에 접어 들면서 전통적인 방송인 BBC의 존재 의의가 날로 소멸될 것이라는 위기감에 대응하고자 ‘크로스미디어’ 전략으로 아이플레이어(iPlayer)를 내세운다. 아이플레이어는 BBC 에서 방송이 완료된 7일간의 콘텐츠를 모아 다운로드, 스 트리밍으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PC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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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출시된 아이플레이어는 아이폰은 물론 케이블과 IPTV를 통해서도 제공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2010년 BBC는 유뷰(YouView)라는 인터 넷 방송 플랫폼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유뷰는 시청자 들이 주문형 TV 콘텐츠를 시청 중에 멈추거나 생중계 방 송을 되돌려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상파가 ISP와 손 잡고 주도적으로 OTT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즉, 유뷰는 디지털 지상파방송 플랫폼인 ‘프리뷰(Freeview)’를 인터 넷 서비스와 연계하여 발전시킨 것이다. 일본 NHK도 BBC와 크게 다르지 않다. NHK는 2011년 8월 N스크린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존의 방송 개념을 ‘공공 서비스 미디어’로 전환해 플랫폼 다양화 전략을 펼치기 시작 했다. NHK에서 실천하고 있는 ‘3-스크린 전개’는 TV와 휴대 전화 그리고 컴퓨터를 통해 시청자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NHK의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영국과 일본이 보여 주고 있는 이 같은 공영 미디어 서 비스는 경제적 약자와 소외계층들도 무료 다채널 서비스 를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해 디지털 시대에도 보 편적 시청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측면의 일환으로 작용하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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