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와 직업_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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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와 직업


커뮤니케이션이해총서 급변하는 커뮤니케이션 환경 속에서 커뮤니케이션 지식에 대한 욕구 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주제를 10개 항목으로 묶어서 달걀 꾸러미처럼 엮었습니다.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지식을 쉽게 알고자 하는 대중이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지식을 단시간에 알고자 하는 연구자, 실무자,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편집자 일러두기 ∙ 외래어 표기는 현행 한글어문규정의 외래어표기법을 따랐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이해총서

광고와 직업 유종숙

대한민국, 서울, 커뮤니케이션북스, 2013


광고와 직업

지은이 유종숙 펴낸이 박영률 초판 1쇄 펴낸날 2013년 2월 25일 커뮤니케이션북스(주) 출판등록 2007년 8월 17일 제313-2007-000166호 121-869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571-17 청원빌딩 3층 전화 (02) 7474 001, 팩스 (02) 736 5047 commbooks@commbooks.com www.commbooks.com CommunicationBooks, Inc. 3F Cheongwon Bldg., 571-17 Yeonnam-dong Mapo-gu, Seoul 121-869, Korea phone 82 2 7474 001, fax 82 2 736 5047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북스(주)가 저작권자와 계약해 발행했습니다. 본사의 서면 허락 없이는 어떠한 형태나 수단으로도 이 책의 내용을 이용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유종숙, 2013 ISBN 978-89-6680-187-9 책값은 뒤표지에 있습니다.


광고인으로 가는 여러 길

직업인으로서 광고인에 대해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많아 졌다. 숙명여대 홍보광고학과는 2012년 여름방학에 서울 소재 대학으로는 최초로 1박 2일 여고생 광고 워크숍을 열 었다. 요즈음 고등학생들이 광고나 홍보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렇게 열광적인 반응을 보일 줄은 몰 랐다. 광고 워크숍은 현행 고교 교육과정에는 광고 관련 과목이 없으니 이들에게 광고가 무엇이고 홍보가 무엇인 지에 대해 대학의 교수들이 특강을 한 다음, 학과 재학생 1, 2학년들과 팀을 이루어 주어진 과제에 대해 광고 전략 을 수립하고 타깃에 맞는 광고를 만들어보는 실질적인 체 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였다. 원래 고교생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주자는 의도로 기획되었으나, 여름방학 중에 치르는 것이니 공부 때문에 많이 참여하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60명만 모집해 서 진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생각 외로 지원이 몰려, 신청 서와 자기소개서를 기준으로 서류전형 선발 과정을 거쳐 야 했다. 경쟁률도 3대 1을 넘었고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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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 완도, 부산, 대구, 마산, 대전, 홍천 등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지원했다.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KTX를 타고 서 울 청파동의 워크숍에 참석한 이들의 성의에 주최자는 감 탄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런 성의보다 더욱더 감탄한 것은 바로 이들의 재능이었다. 재학생들과 함께 밤을 새워 가며 토론하면서 광고의 콘 셉트를 잡고 크리에이티브를 풀어나가 작품을 완성한 후 자신들이 만든 작품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학생들의 열정과 끼, 그리고 재능은 광고를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신 선한 충격이었다. 숫자로 표기되는 이들의 학업 성적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광고인이 되고 싶어 하고, 광고에 대한 열정과 재능이 있는 이 학생들이 모두 광고 관련 학과에 입학해 기량을 연마한 다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의 광고인으로서 성장해 주었으면 하는 바 람을 가졌다.

광고인이 되려면 공자는 󰡔논어(論語)󰡕의 옹야편(雍也篇)에서 “아는 사람 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 만 못하다(知之者는 不如好之者요, 好之者는 不如樂之 者니라)”라고 말했다. 또한 아는 것에 대한 깨달음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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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지지자, 호지자, 낙지자의 3단계로 구분했다. 1단계는 지지자로서 무엇을 아는 초보 단계에 있는 사람이다. 2단 계는 호지자로서 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3단계는 낙지자로서 하는 일을 즐기는 사람을 말한다. 공자의 말 씀을 인용하는 까닭은 다른 어떤 직업보다도 광고인이 되 려는 사람은 광고 일을 좋아하거나 광고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1980년대 중반에 광고회사에 신입사원으로 들 어갔다. 광고에 대해 처음으로 눈을 뜨게 해준 것이 󰡔도대 체 광고란 무엇인가󰡕라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광고회 사에는 AE(광고기획)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 으며, AE의 자질에 대해 기술한 것을 읽고 “AE야말로 나 를 위한 직업이다”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곤 기 대감과 설렘으로 꼭 광고회사에 들어가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당시 전문지 신문기자를 하고 있던 필자는 이런 결심으 로 대학원에 진학해 광고를 전공하게 되었고, 드디어 광고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광고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17년을 근무하 고 본부장까지 역임한 다음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0년대 말에는 MBC 방송국의 <성공시대>라는 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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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에서 출연 섭외까지 받을 정도로 나름 성공한 광고인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이런 일이 스스로에게 가능했던 이 유는 광고를 만드는 일을 재미있어 했고 또 즐길 수 있었 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광고인은 결코 직업으로만 선택할 길은 아니라고 생각 한다. 광고인은 광고를 재미있어 해야 하고,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밤샘 회의를 기꺼이 즐겨야 하며, 자다가도 아 이디어가 생각나면 벌떡 일어나 메모해 두는 등 일상이 광 고와 함께할 때 비로소 광고인으로서 성과도 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광고인이란 직업은 적성이나 성격에 맞지 않으면 제대로 해낼 수 없다. 주위에 호기심으로 발을 들 여놓았다가 중간에 그만두는 사례도 많이 보았다. 필자의 후배 광고인 중 한 명은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하 다가 중도에 사법고시에 도전해 변호사가 되기도 했다. 광고인은 능력도 능력이지만 적성이 중요하다는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광고계에 입문하기 전 광고인은 어떤 사 람들이고, 어떤 일을 하며, 어떤 자질과 적성을 요구하는 지, 또 일을 하는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미리 알 아보고, 그 도전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광고인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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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게 하고, 광고가 직업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걸 만큼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자문하며, 본인의 성향이 광고인의 길을 즐길 수 있는가 깊이 성찰해 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광고에 대한 막연한 환상으로 광고계에 진입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광고란 결국 사람과 사람 간 커뮤니케이션이다. 기본적으로 사람 을 좋아하고 사람이 살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고 관찰력과 통찰력이 있는 사람들이 하기에 적합한 일이다.

광고인의 직종 ‘광고인’이라 하면 광고와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는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말할 수 있다. 이번에 선정해 소개하는 10가지 직종은 광고 기획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카피 라이터, 아트디렉터, 광고 프로듀서, CF 감독, 미디어 플 래너, 이벤트 PD, 광고 사진가, 온라인광고 전문가다. 이 들 말고도 광고 음악을 만드는 사람, 영상광고나 라디오광 고 녹음실 종사자, CF편집실에서 편집하는 사람, 전문 광 고모델,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타일리스트, 촬영세트 제 작자 등 여러 직종의 세분된 광고인들이 있으나 이 책에서 는 일반적으로 광고 전문가라고 부르는 광고회사의 조직 내부에 편재되어 근무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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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예외적으로 포토그래퍼라고 불리는 광고 사진가들 의 경우 예전에는 광고회사에 소속되어 있었으나 요즘은 대부분 독립해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에서는 최근에 통합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 IMC) 전략을 요 구하고 있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 해 통합적인 툴(tool)을 활용해 추진하는 전략이다. 소비 자들은 100인 100색의 취향을 갖게 되었으며 접촉하는 매체도 다양화되어 TV나 신문 매체보다도 인터넷신문, 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미투데이와 같은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마케팅에서도 소비자 이벤트를 통한 소비자 접점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서 TV광고를 제작할 때는 주로 광고 기획자, 광고 프로듀서, CF 감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카피라이 터 등이 협동해 작업을 하게 되고, 신문광고나 잡지광고를 제작할 때는 광고 기획자, 아트디렉터, 광고 사진가, 크리 에이티브 디렉터, 카피라이터 등이 협업하게 된다. 이들 에 더해 요즘 제2위의 매체로 떠올라 나날이 주가가 높아 지는 온라인광고 전문가, 크고 작은 이벤트로 여러 가지 소비자 접점을 만드는 이벤트 PD, 그리고 제작된 광고물 을 타깃에 맞추어 최적의 미디어 플래닝을 하는 미디어 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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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너 위주로 소개하기로 했다. 최근 들어 매체들의 종류 가 너무도 많이 증가해 정해진 광고 예산을 갖고 어떻게 미디어 믹스를 하는 것이 최적의 효과를 낳을까 하는 고민 이 많아졌다. 현재 미디어 플래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 는 추세인데, 참고로 여러 광고인들 중에서 정시 퇴근이 가능한 직종이기도 하다.

광고인의 즐거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다양하며 각자가 만족하고 편 안해 하는 모습도 역시 여러 가지다. 그런 측면에서 광고 인의 매력은 똑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겠다. 광고인은 매일 매일 어제와 다른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하 고 시대의 흐름을 반 발자국 앞서가야 하기 때문에 늘 새 로운 지식을 받아들여 세상의 커다란 흐름과 트렌드의 변 화를 뒤쫓아야 한다. 세상의 커다란 흐름과 트렌드를 안 다는 것은 앞일에 대한 선견과 예측을 가능케 한다. 이렇 게 해서 얻은 지혜는 업무에도 적용되지만 본인의 일상에 도 적용할 수 있으니 이게 바로 광고인의 즐거움이고 축복 이라 생각한다. 필자는 광고회사에서 패션광고를 담당한 적이 있다. 패 션담당 광고 기획자의 카운트 파트는 해당 패션회사의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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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와 판촉을 담당하는 부서다. 예를 들어 다음 해 봄 패션 광고를 준비한다고 하면 광고 전략안을 수립하기 전에 먼 저 디자이너실의 디자이너들로부터 다음 해 봄의 패션 트 렌드와 이에 대한 브랜드 콘셉트 등에 대해 오리엔테이션 을 받아야 한다. 오리엔테이션 내용을 근간으로 광고 전 략안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패션 디자이너들은 전문 용어를 많이 쓴다. 필자는 광고 기획자가 오리엔테 이션을 받으면서 패션 관련 기본 용어에 대해 질문한다면, 광고 전문가로서 스타일 구기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렇 기 때문에 광고주가 새벽 시간을 활용해 사내에 복장학원 강사진을 불러 마련한 패션 MD(merchandising) 과정에 매일 새벽 참석해 수강하고 과정을 수료했다. 패션 디자 이너나 사장이나 광고담당자 등 누구를 만나도 막힘이 없 게 하려고 늘 배우고 공부하는 자세를 견지했다. 유통이 나 소비자에 대해 알기 위해 일부러 매장의 점주를 만나보 고 소비자로서 매장에 나가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넣어 광 고 전략을 수립하고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이런 자세로 일하면 업무에 관한 한 광고회사의 상사들이 간섭을 할 수 가 없게 된다. 이미 맡은 분야와 관련한 제품, 소비자 유통 등에 광고주 수준 이상의 전문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한 광고인에게는 나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자신의 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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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다고 생각한 다. 광고 아이디어의 원천은 사람 사는 일에서 나오기 때 문에 일을 하면서도 이를 즐길 수 있다. 서울 시내 어느 곳 에 명소가 생겼다고 하면 한걸음에 달려가 봐야 한다. CF 촬영의 배경으로 설정해 아이디어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 다.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영화나 공연 관람도 해야 하고, 최신 유행곡은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노래 가사 말에서 요즘 세태를 읽어 보기도 해야 한다. ‘광고는 공감과 설득 의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에 광고인으로 살았다 면 나중에 어느 분야로 전직을 해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 다고 믿는다. 광고인이란 직업을 통해 시대를 조금씩 앞 서가며 살 수 있고 동시대의 감각과 센스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숙명여대의 취업경력개발원에서는 다방면에서 활동하 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초빙해 특강을 통해 학생 들에게 진로 설정에 대한 자극을 주고 또 격려도 하는 프 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언젠가 법무법인 김앤장의 수석 변호사가 강사로 왔다. 30대 중반의 여성인데 벌써 변호 사 경력 10년차라고 했다. 그에게 “일이 어떠냐”고 물었더 니 “선배 변호사들이 변호사는 정말 좋은 직업이라고 말 해 준다. 변호사는 수임하는 일에 따라 공부를 하면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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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일이라 재미있고, 한 가지 일을 끝내고 나면 또 다른 일 을 하게 되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순간 “아, 광고와 비슷하네. 그런데 광고가 더 재미있지” 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어떤 개인에게 가장 좋은 직업이란 그 일 자체를 즐기 고 국가 사회와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 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광고인에 대해 열 렬히 예찬하는 이유를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는 데, 직접 겪어본 광고인의 삶이 즐거웠고 광고인으로 보낸 17년이란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다. 광고홍보학 전공의 교수들 중에는 실무를 하다가 학위를 받고 학교로 온 사람들이 많 다. 다른 학문에 비해 광고홍보학이 실용 학문이다 보니 교수 채용할 때도 공부만 하고 바로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보다는 실무를 하다가 공부를 한 사람을 더 선호하는 분위 기다. 얼마 전 학회에서 아는 교수와 인사를 나누었다. 그 는 ‘딸이 이번에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데 광고홍보 전공은 안 시키겠다’라고 말했다.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 을 하다가 학교에 왔는데, 딸에게는 어려운 광고 일을 시 키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으며 나는 속으로 “아 니 저렇게 딸에게는 시키지 않겠다는 전공을 왜 본인은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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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다’ 또는 ‘편하다’라는 관점에서만 보면 광고인의 길은 결코 편안한 길이 아닐 수 있다. 그 가치 판단은 각자의 몫일 것 이다. 나는 광고회사에 신입사원으로 들어가 광고 관련 이론 과 경험들을 배웠다.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 광고회사들은 일본과 미국의 광고회사 시스템 을 벤치마킹해 받아들이고자 했다. 필자가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한국연합광고(MBC계열 광고사)도 일본의 다이코 (大廣)와 제휴한 상태였다. 회사에서는 새벽 시간대에 일 본어반을 개설해 주었는데 일본인 선생이 직접 ‘가타카나’ ‘히라가나’부터 가르쳐 주었다. 일부러 학원으로 배우러 가는 것도 아니고 회사에서 일본어를 가르쳐준다는 데 아 무리 새벽시간이라도 가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 렇게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한 후 일본 유수 광고회사인 다 이코, 일본과 미국계 합작회사인 그레이다이코에 연수를 다녀왔다. 그로부터 5년 정도가 지났을 때 태평양화장품의 계열 광고회사인 동방기획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 패 션 광고를 맡고 있던 필자는 화장품 광고를 해보고 싶었던 마음에 직급을 하나 높여서 이동을 했다. 옮긴 회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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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열심히 일한 보람이 있었는지 광고상도 여러 번 탔 고, 일본어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아 I&S라는 일본 광고회 사에 장기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회사에서는 호주의 다국적 컨설팅회사인 피터 로젠(Peter Rogen)에 의뢰해 서울에서 프레젠테이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 었고, 프랑스 파리에 화장품 마케팅 교육을 받도록 연수를 보내주고,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하는 화장품 박람회 및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클리오 세계 광고제에 보내주는 등 나름 교육의 혜택을 많이 받았다. 자신이 배우려는 자세만 견지하고 주어진 일을 즐기며 열심히 해서 성과만 잘 낸다면 광고인이란 일상의 지루함 을 생각할 여유가 없을 만큼 다양한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직종이다. 본인의 예를 들다보니 자기자랑 같기도 하지만 실제로 광고회사의 성패는 소속 광고인의 열정과 능력에 좌우되느니만큼, 이들의 동기를 유발시키고 재능 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포상 제도도 많고 교육 기회도 제 공하는 좋은 회사들이 정말 많다.

책의 구성 광고 기획자(Account Executive, AE)는 흔히 ‘광고회사의 꽃’이라 한다. 광고 기획자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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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업무는 무엇이며, 이들이 성취감을 느낄 때는 언제인 가, 그리고 광고 기획자는 어떤 특성과 자질을 지닌 사람 이 하면 좋은가 등을 기술했다. 직접 경험했던 일에 추가 로 자료들을 수집해 보완했다. 필자는 이제 현장 실무를 떠난 지 10년이 넘었으므로 최근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대형 광고회사의 어카운트 솔루션 국장과 팀장을 인터뷰 해 최근의 상황을 반영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CD)는 제작물 과 크리에이티브팀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제작팀의 총체 적인 지휘자다. 광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이 필요 한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기술했다. 또한 중견 광 고회사의 유명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국장을 인터뷰해 내용을 구성했다. 카피라이터(Copy Writer, CW)는 광고 카피를 쓰는 사 람이다. 광고 카피란 무엇이고, 카피라이터는 어떤 일과 역할을 하는지,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이 있어야 하는지 기술했다. 특히, 현대 광고의 아버지라 일 컬어지는 영국 태생의 세계적인 광고인 데이비드 오길비 (David Ogilvy)가 강조한 카피라이터로 성공하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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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가지 덕목에 대해 기술했다. 또한 최근의 현장 분위기를 반영하기 위해 크고 작은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이름 을 떨치던 광고회사 부사장의 인터뷰 내용을 포함시켰다. 아트디렉터(Art Director, AD)는 ‘비주얼 커뮤니케이터’ 다. 광고 메시지를 비주얼로 표현하는 아트디렉터는 광고 를 만드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조형력, 표현력, 색채 감각, 비주얼의 발상 등 ‘예술의 힘’을 발휘해야 하는 사람이다. 이 점이 여러 크리에이터들 중 아트디렉터의 큰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아트디렉터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자질이 필 요한지, 어떤 태도로 일해야 하는지에 대해 기술했다. 또 한 미디어의 변화에 따라 진화하고 있는 아트디렉터의 최 근 동향을 반영하기 위해 아트디렉터 출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국장을 인터뷰해서 그 내용을 포함했다. 광고 프로듀서(Advertising Producer, PD)는 영상광고 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관장하는 사람이다. 광고 프로 듀서란 어떤 일을 하며, 해야 하는 역할들은 무엇인지 기 술했다. 광고 프로듀서가 되려는 사람은 어떤 자질을 갖 추는 것이 좋은지, 어떤 태도로 일에 임해야 하는지, 광고 프로듀서가 되기 위한 지름길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광 고회사의 PD로 잔뼈가 굵은 CF 프로덕션의 베테랑 광고 프로듀서와 인터뷰한 내용을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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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감독(Commercial Film Director)이란 어떤 사람이 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 CF 감독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 질이 필요한지 기술했다. 장기간에 걸쳐 CF계의 거장으로 자리를 굳건히 해왔으며 현재도 CF 감독으로 명성을 떨치 고 있고 자신의 광고 프로덕션을 경영하며 대표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CF계의 거장을 인터뷰했다. 또한 그가 제 작했던 CF를 예시해 이해를 돕도록 했다. 미디어 플래너(Media Planner)는 매체 기획(Media Planning)을 하는 사람이다. 광고 매체에는 어떤 것이 있 는지 살펴보았고, 미디어 플래너는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 을 하며 업무의 범위는 어떠한지 설명했다. 미디어 플래 너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지, 어떤 태도로 일을 해나가야 하는지 기술했다. 종합광고회사로 특히 미디어 플래닝의 자체 개발 모델을 갖고 있으며, 미 디어 플래닝으로 특화되어 있는 광고회사의 실무 중견 실 력자를 인터뷰했다. 이벤트 프로듀서(Event Producer)는 이벤트의 기획에 서 완성 및 정리까지 모든 단계에 참여하는 책임자다. 이 벤트란 무엇이고 어떤 것이 있는가를 살펴보았고, 이벤트 PD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했다. 이벤 트 프로듀서는 어떤 자질이 필요한지, 어떤 태도로 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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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지에 대해 기술했다. 우리나라의 크고 작은 이벤트에 서 프로듀서를 맡았던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이벤트 전문가 를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광고 사진가(Advertising Photographer)는 기업 및 정 부, 공공기관 등 광고를 하고자 하는 여러 산업 분야에서 상품과 소비자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모델 및 특정인 을 활용해 상업적 마케팅 요소를 갖는 사진을 촬영하는 일 을 전문으로 하는 사진작가다. 광고 사진의 정의는 무엇 인지, 광고 사진의 특징과 종류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 보았다. 또한 광고 사진가란 어떤 사람이며, 광고 사진가 가 되려면 어떤 재능과 자질이 필요한지 살펴보았다. 광 고 사진가의 발전적인 모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광고 사진가로 시대를 앞서가고 있으며, 현재 유수의 스튜디오 를 경영하고 있는 대표 광고 사진가를 인터뷰해 그 내용을 반영했다. 온라인광고 전문가(On-Line)는 오프라인과 다르게 온 라인이라는 특정 매체의 광고를 주로 다루지만 오프라인 광고를 하는 광고인과 똑같이 기획력, 통찰력, 사교성 등 을 필요로 한다. 추가로 온라인에 대한 기본 지식을 더해 야 한다. 온라인광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두루 살폈 고, 온라인광고의 종류와 특징들을 알아보았다. 또한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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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다 온라인과 모바일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온 라인광고 전문가는 어떤 사람들인지, 그들은 어떤 자질과 태도를 갖고 일을 해야 하는지 기술했다. 광고회사의 베 테랑 온라인광고 전문가와 온라인광고회사의 디테일을 잘 아는 팀장을 인터뷰해 최근의 동향을 반영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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