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사회학_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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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사회학 마이클 셔드슨 지음 이강형 옮김


한국언론진흥재단 번역총서

뉴스의 사회학 지은이 마이클 셔드슨 옮긴이 이강형 발행인 김병호 편집인 김성수 초판 1쇄 2014년 12월 10일 한국언론진흥재단 100-750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프레스센터빌딩 13층 전화 (02) 2001 7751, 팩스 (02) 2001 7740 www.kpf.or.kr 커뮤니케이션북스(주) / 편집·유통 대행 출판등록 2007년 8월 17일 제313-2007-000166호 121-869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571-17 청원빌딩 3층 전화 (02) 7474 001, 팩스 (02) 736 5047 commbooks@eeel.net www.commbooks.com (사)한국장애인e-Work협회 / 인쇄 150-890 서울특별시 여의도동 44-21 중앙빌딩 411호 전화 (02) 783 0800, 팩스 (02) 783 0750 THE SOCIOLOGY OF NEWS (2ND EDITION) Copyright © 2011, 2003 by W. W. Norton & Company, Inc. All rights reserved Korean translation copyright © 2014 by Korea Press Foundation Korean translation rights arranged with W. W. Norton & Company through EYA(Eric Yang Agency) 이 책의 한국어판 저작권은 EYA(Eric Yang Agency)를 통해 W. W. Norton & Company, Inc.와 독점계약한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있습니다. 저작권법에 의하여 한국 내에서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전재 및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 한국언론진흥재단, 2014 ISBN 978-89-5711-365-3 93070 책값은 뒤표지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옮긴이 서문

마이클 셔드슨의 The Sociology of News는 2003년에 초판이 발행되었다. 개 정판인 2판은 8년만인 2011년에 나왔다. 이 책은 2판의 완역본이다. 2 판은 초판 발행 이후 급격하게 진행된 저널리즘의 변화상을 담고 있다. 셔드슨은 미국 저널리즘 연구의 1인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녀작 인 Discovering the News: A Social History of American Newspapers (1978) 이후 최근작인 이 책에 이르기까지 모두 9권의 저서를 냈다. 이 책은 그동안 의 연구를 종합해 간결하고 압축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자 한 에세이 형식의 연구서다. 그만큼 대가의 방대한 연구 성과가 압축적 논 지에 잘 녹아 있다. 셔드슨이 저널리즘 연구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광범위한 연 구 영역과 독특한 접근방식 때문이다. 그는 저널리즘 개념에 대한 이론 적 정초에서부터 뉴스 생산 과정, 뉴스의 수용 효과, 뉴스 담론의 의미 분석과 21세기 저널리즘 지형의 구조적 변동까지 광범위한 영역을 다룬 다. 셔드슨이 이렇게 넓은 영역을 연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역사 적인 고찰과 사회학적 분석을 절충한 효율적 접근방식 덕분이다. 그는 미국 저널리즘의 역사 속에 나타난 주요 사실을 사회학적 지평에 상정 해서 개념화하는 방식을 취한다. 그래서 그의 논지는 언제나 사회학적 개념들이 역사적 맥락 속에 적절하게 배치돼 있는 형태를 띤다. 결과적 으로 역사적 맥락은 사회학적 개념에 의해 선명해지고, 사회학적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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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역사적 맥락에 의해 현실감을 얻는 시너지가 일어나게 된다. 덕분에 독자는 자칫 딱딱하고 추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사회학적 개념을 자연 스럽고 현실감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니 다. 미국 저널리즘의 역사적 사례에서 출발해 이론적 논의로 나아가서 핵심 쟁점에 가닿는 방식을 일관되게 유지한다. 이 책의 구성은 이론적 논의의 핵심 쟁점 한 가지씩을 하나의 장에 배치하고, 각 쟁점을 두 가지 질문 형태로 제시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 러한 질문들은 저널리즘의 근본 문제를 탐색하는 이론적인 깊이가 있 다. 예를 들면, 저널리즘은 단지 정보와 논평을 제공하는 것인가, 아니 면 문화적 텍스트인가? 뉴스 미디어의 권력은 실재인가, 아니면 환영인 가? 뉴스는 합리적 토론을 제공하는 공론장인가, 아니면 구성원들에게 정서적 일체감을 불어넣는 공동체의 구현장인가? 뉴스는 사건과 사실 들의 집합인가, 아니면 이야기인가? 뉴스의 상업주의와 전문직주의는 서로 배타적인 것인가 등등이다. 이러한 질문들은 저널리즘 전공자들 이 한 번쯤 가졌을 법한 근본적인 관심사를 반영하고 있다. 아마도 이런 질문들에 대해 경험적인 접근방식을 취하는 학자들은 효과 연구를, 비 판연구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문화 분석을 답변의 실마리로 삼으려 할 것이다. 하지만 셔드슨은 두 가지 입장 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역 사적이고 사회학적인 접근방법을 통해 해답을 찾고자 한다. 비록 각 장에서 개별적인 주제가 논의되고 있지만 셔드슨은 책 전 체에서 암묵적으로 뉴스에 대한 두 가지 관점을 가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역자는 이것을 뉴스에 대한 ‘문화적 시각’과 ‘사실주의적 시각’ 으로 명명하고 싶다. 먼저 ‘사실주의적 시각’은 뉴스를 사건과 현상을 둘 러싼 사실들의 집합체로 간주하고, 뉴스 미디어는 공중들에게 민주적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 전달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거시적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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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에서 보면, 셔드슨이 책에서 언급했듯이 이러한 시각은 하버마스 (Habermas)의 합리적 민주주의 모델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하버 마스는 사적인 개인이 그날의 공적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논 쟁하는 공간인 공론장의 출현에 저널리즘이 절대적으로 중요했다는 점 을 강조한다. 이는 곧 뉴스가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셔드슨은 뉴스에 대한 이러한 시각 을 미디어 효과에 대한 ‘주입(indoctrination)’ 모델과 연결시키고 있다. 즉, 뉴스 미디어는 마치 기계처럼 공중에게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고, 공 중에게 필요한 사상을 주입시키고자 한다는 근본적인 가정을, 학자들은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공중이 수동적이고 무방비 상태로 받아들이든, 적극적이고 저항적으로 받아들이든 그 효과를 설명하는 메커니즘을 들 여다보면 근본적으로 ‘주입’의 개념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셔 드슨은 이러한 가정이 초기 효과 연구에만 국한되어 나타난 것이 아니 라 ‘의제설정’, ‘헤게모니’, ‘점화효과’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셔드슨은 ‘사실주의적’ 시각에서 뉴스를 접근할 경우 뉴스 의 효과는 미미해 보일 수 있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내놓고 있다. 저널리 스트들이 객관적인 것으로 포장해 전달하는 사실들은 정작 정보원과 사 회적 조건들이 만들어 냈던 산물이고, 저널리스트는 그것을 단순히 전 달하거나 사회적으로 증폭시키는 역할만 할 뿐이라는 것이다. 셔드슨 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전통적인 효과 연구에서 찾지 않 고 미국 저널리즘의 역사 속에서 찾아 제시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문화적 시각’은 뉴스를 문화의 일부분으로, 그리고 하나의 이야기로 간주한다. 뉴스는 수많은 사실을 담고 있지만 그 속에 는 이야기가 들어 있다. 뉴스는 전통적인 형태의 문학들이 수행하는 이 야기 기능을 가지고 있고, 그 이야기는 거시적 문화에 내재된 관습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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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스 효과의 ‘문화 모델(cultural model)’ 로 명명되는 이러한 시각은 셔드슨의 표현대로 앤더슨(Anderson)의 수 평적 공동체 모델과 더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다. 하버마스는 저널리 즘이 ‘공중’의 출현에 기여했다고 생각하는 반면, 앤더슨은 신문이 ‘공동 체’의 출현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즉, 앤더슨은 뉴스를 합리적 공적 담 론을 위한 원재료로 간주하지 않고 자아, 공동체, 국가와 같은 특정 이미 지를 공적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뉴스에 대한 ‘문화적 시각’은 뉴스에 대한 연구가 민주주의 이론과 관련된 연구보다는 문학 이나 예술과 같은 인간적 상상력에 기반하는 작품을 탐구하는 연구들과 함께 분류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문화적 시각’은 뉴스 보 도에서 흔히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편향’을 정치 뉴스 분야를 제외하고 는 의도적이거나 의식적이기보다는 비의도적이고 무의식적으로 나타 나는 현상으로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셔드슨은 이 책에서 ‘편향’보다는 ‘프레이밍’에 더 큰 방점을 찍고 있다. ‘프레이밍’은 저널리스트들이 문 화적 실천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비의도적으로 나타나는 어쩔 수 없는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문화적 시각’에서 볼 때, 뉴스는 자의적인 메시 지, 즉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이 아니라 문화적 의미의 저장소로서 이 미 정해진 거시적 문화의 제 측면을 재생산해 내는 과정이다. 셔드슨의 이러한 대립적인 주장은 저널리즘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한쪽 방향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는 일종의 경고다. 언론은 사실을 정 확하고 중립적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객관성의 규범에만 사로잡히게 되 면 뉴스가 우리 사회에서 행하는 광범위한 기능의 많은 부분들을 놓치 게 될 것이라는 염려가 이 책에 녹아들어 있다.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온 국민이 분개하고 비통해했을 때 그 화나고 아픈 마음을 달래 주려고 힘썼던 언론의 노력을 우리는 과연 객관성의 규범이라는 잣대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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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해야 할까? 단순히 정부의 과오를 덮고 넘기기 위한 의도적인 프레 임에 불과한 것이었을까? 저널리즘의 모든 현상을 경직된 이분법으로 보려는 우리 사회, 그리고 우리 학계의 풍토에 셔드슨의 이 책은 ‘다시 한 번 조용하게 생각해 보자’를 주문하고 있다. 이 책은 저널리즘에 대해 별다른 지식이 없는 일반 사람들에게 매 우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저널리즘 논의의 전체 지형과 핵심 쟁점들을 보여 준다. 저널리즘 전공자들에게는 각각 개별적으로 사유했던 저널 리즘의 개념을 서로 연관시켜 전체 지평에서 종합하는 길을 터 준다. 무 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어려운 이론적 개념을 사용하는 것도 아 니고 논리가 복잡한 것도 아니어서 술술 읽힌다는 것이다. 만약 독자들 이 그렇게 느끼지 못했다면 전적으로 역자의 부족함 때문일 것이다. 단 순화를 통해 명료화를 시도하는 대가의 숨은 논지를 놓칠까 싶어 사례 로 예시한 미국의 역사에 대해서는 맥락을 역주로 설명했다. 언제나 그 랬듯이 내게 좋은 책은 일상의 무료함과 외로움을 달래 주는 따뜻한 친 구다. 벗이 되어 준 셔드슨 선생에게 고맙다는 말을 나 혼자 전한다. 즐 거운 독서의 기회를 준 한국언론진흥재단에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 린다. 2014년 12월 옮긴이 이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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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 지은이 서문

2002년 내가 이 책의 초판 원고를 탈고했을 당시 저널리즘은 완전히 다 른 세계에 있었다. 2000년에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가 막 온라인 판을 24시간 업데이트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에 위키피디아 (Wikipedia)가 서비스를 시작했고,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대학 교수들 은 그때 학생들에게 연구 논문에서 위키피디아를 권위 있는 출처로 인 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시했다. 오늘날 나는 당시 학생들이 아마도 느꼈 던 것처럼 내 연구를 위해 위키피디아가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2000년 당시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는 샌프란시스코와 인근 지역 주민을 위해 광고를 게재하는 사이트에 불과했지만, 이후 신문사 의 광고 수익을 심각하게 위협하기 시작했다. 블로거(blogger)들이 간 간이 공중을 상대로 활동했지만 이들이 처음으로 정치적 목소리를 냈던 것은 2002년이었다. 당시 여러 블로거들이 미시시피주 공화당 상원 의 원인 트렌트 롯(Trent Lott)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온 라인상에 포스트했고, 그것이 공론화되면서 그는 상원의 공화당 원내대 표직을 사임했다. 당시는 구글(Google)조차도 새로웠다. 1998년 말에 법인을 설립한 구글은 모든 사람을 위한 최고의 연구조교가 되는 첫 발 을 내딛기 시작했다. 존 스튜어트(Jon Stewart)의 <데일리 쇼(The Daily Show)>가 1999년에 시작했고, 2000년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수용자들 의 관심을 끌었다. 이러한 유형의 텔레비전 쇼에 대한 인기가 점점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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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서 2005년에는 두 번째 “가짜 뉴스(fake-news)” 쇼인 <콜베어 르포 (The Colbert Report)>가 생겨났다. 스마트폰이 시장에 막 출시되기 시 작했다[블랙베리(BlackBerry)가 2002년에 처음 출시되었다]. 소셜 네트 워킹은 아직 걸음마 단계였다[프렌드스터(Friendster)가 2002년에 처음 등장했고, 마이스페이스(MySpace)가 그다음 해, 그리고 페이스북 (Facebook)이 바로 그다음 해에 등장했다]. 유튜브(Youtube)는 존재하 지도 않았다. 온라인 전문 뉴스 조직은 당시 존재하지 않았다. 첫 번째 온라인 전 문 뉴스 조직 중 하나가 2005년에 설립된 보이스오브샌디에이고(Voice of SanDiego)였다. 오늘 날에는 수십 개의 조직이 있다. 조직 규모나 자 금 후원 규모에서 가장 큰 뉴스 조직 중 하나인 프로퍼블리카(ProPublica) 가 2008년에 시작됐고, 2010년에 온라인 뉴스 전문 조직으로는 처음으로 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받았다. 더구나 2002년 당시에는 뉴스 산업도 지금처럼 우울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신문 뉴스 산업이 급격하게 위축되기 시작한 것은 2007년 이 후였다. 세계의 다른 나라들도 상대적으로 정도는 약했지만 2007년부 터 위축되기 시작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논의 할 것이다. 저널리즘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저널리즘에 대한 학문적 이해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재검토하고 종합하는 데 과거 10년간 저널리즘 연구의 변화를 들여다보는 것도 역시 매우 중 요하다. 현재 커뮤니케이션 학계에서는 소위 말하는 “저널리즘 연구 (Journalism Studies)”가 보다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제커뮤니 케이션학회(ICA, Inter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의 ‘저널리 즘연구’분과 회원수가 2004년에 50명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는 5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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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넘어섰다. 저널리즘에 대한 학문적 연구의 결과물을 담아내는 새로운 학술지도 등장했다. 2000년에 발행되기 시작한 ≪저널리즘 스터디즈 (Journalism Studies)≫[유럽저널리즘교육학회(European Journalism Training Association)와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 저널리즘연구분과가 제휴된], 역시 2000년에 발행되기 시작한 ≪저널리즘(Journalism: Theory, Practice, and Criticism)≫, 그리고 2007년 ≪저널리즘 프랙티 스(Journalism Practice)≫ 등이 있다. 이러한 학술지들은 모두 영어로 출간되고 있는데, 국제적인 편집 위원회를 두고 전 세계의 저널리즘을 포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 지만 여전히 영미 중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널리즘 연구는 개 념적으로 이전보다 훨씬 더 글로벌화되었다. 저널리즘 연구의 글로벌 화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가 대니얼 할린(Daniel Hallin)과 파올로 만 치니(Paolo Mancini)의 책 󰡔미디어 시스템 형성과 진화(Comparing Media Systems)󰡕(2004)다. 이 책에서 이들은 18개 유럽 및 북미 민주 주의 국가의 뉴스 미디어 시스템을 비교하고 분류한다. 이 책은 국제 적으로 학계에서 매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전 세계의 상이한 저널리 즘에 대한 학문적인 관심과 비판을 자극했고, 이로 인해 뉴스 미디어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애초의 18개 국가에서 더 늘어났다. 저널리즘 연구 기관들의 등장 또한 중요하다.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의 조안 쇼렌스타인센터(Joan Shorenstein Center at the Kennedy School at Harvard University)가 1986년 이후부터 존재해 오고 있고, 옥스퍼드 대학교의 로이터스저널리즘연구소(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 at Oxford University)가 2006년에 설립되었다. 두 연구소 모두 저널리즘 연구에 몰두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현직 저널리스트들 을 위한 객원 연구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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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상황이 급격하게 변했지만 이 책의 제목은 여전히 적절해 보인다. 저널리즘은 하나의 사회적 제도다. 그리고 저널리즘 조직은 다 양한 경제적, 기술적, 정치적, 문화적, 조직적 힘과 요인들(나는 이러한 요인들을 통틀어서 “사회학적”이라고 지칭하고 싶다)로 형성된다. 이러 한 점에서 나의 접근방식은 “사회학적(sociological)”이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이러한 학문적 사회학이 뉴스 미디어 연구에 딱 들어맞는다는 사실을 증명해 내지는 못했다. 사회학은 저널리즘 연구를 커뮤니케이 션과 미디어 연구 영역에 위탁해 오고 있다. 정치학이 최근 이전보다 훨 씬 더 많이 뉴스 미디어 연구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저널리즘에 대한 진 지한 학문적 연구의 소유권을 사회학보다 더 많이 주장하고 있는 것으 로 보인다. 경제학자와 인류학자들도 저널리스트와 저널리즘 연구에 점차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여기에서 서술하고 있는 연구의 성격을 명명하기에는 “사회학”이라는 용어만 한 것이 없다 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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