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편집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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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편집 강의 오경호 지음 박찬수 엮음
대한민국, 서울, 커뮤니케이션북스, 2014
출판 편집 강의
지은이 오경호 엮은이 박찬수 펴낸이 박영률 초판 1쇄 펴낸날 2014년 8월 31일 커뮤니케이션북스(주) 출판등록 2007년 8월 17일 제313-2007-000166호 121-869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571-17 청원빌딩 3층 전화 (02) 7474 001, 팩스 (02) 736 5047 commbooks@eeel.net www.commbooks.com CommunicationBooks, Inc. 3F Cheongwon Bldg., 571-17 Yeonnam-dong Mapo-gu, Seoul 121-869, Korea phone 82 2 7474 001, fax 82 2 736 5047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북스(주)가 저작권자와 계약하여 발행했습니다. 본사의 서면 허락 없이는 어떠한 형태나 수단으로도 이 책의 내용을 이용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오경호 · 박찬수, 2014 ISBN 979-11-304-0078-5 책값은 뒤표지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재구성하면서
2011년부터 제천 세명대학교 미디어창작학과 겸임교수로 학생들과 함 께하고 있다. 내 전문이 아닌 분야에 대한 강의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 했던 터라 출판 제작 이외에는 가급적 강의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2012년, 2학년 수업인 ‘출판편집실무’라는 과목을 강의하면서 이론적 배경보다는 출판계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사례들을 중심으로 강의를 해왔다. 2013년 12월 어느 날, 2014년에 2학년 수업인 ‘출판편집론’을 강의했으면 한다는 연락을 받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론 강의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출판편집론’ 강의에 적합한 교재가 있는지 자료조사를 하다가 아 주 보물 같은 교재 하나를 발견했다. 대학교 3학년 때 은사님과 함께 만 들었던 출판편집레이아웃 강의다. 이 교재를 보고 감회가 새로웠고, 돌아가신 교수님에 대한 추억도 되새길 수 있었다. 본문 내용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어! 이럴 수가 있는가?’라고 생각하며 자세히 검토했다. 본인이 출판계 입문한 지 20여 년이 될 동안 출판 산업이 성장하 고, 출판 기술이 발달하고, 출판사 구성원들의 변화가 있었음에도 이론 적 배경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교수님의 30년 현장 경험 과 제자의 20년 현장 경험을 이어 오는 동안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출판 편집이라고 하는 기본적인 공식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새로운 원고를 쓰거나 다른 교재들의 원고를 모아 교재로 활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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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보다는 출판편집레이아웃 강의를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이 좋겠 다고 판단했다. 출판계에 입문한 편집자보다는 대학생들에게 가장 기 본적인 내용을 강의하는 데 적합한 내용이다. 그래서 재구성판에는 현 장에서 응용하고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간결하게 구성하였고, 설명 자 료는 최신 자료로, 문장은 부드럽게, 불필요한 내용은 삭제했다. 다만 머리말, 참고문헌은 그대로 살려두기로 했다. 출판인들이 참고할 만한 자료적 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초판에서는 도서와 잡지를 연계해서 설명하고 있으나 재구성판에 서는 도서를 중심으로 자료를 정리했다. 마지막 5장에 있던 ‘도서 잡지 의 장정’의 내용은 대부분 생략했다. 북디자인에 대해 전문적이거나 실 무를 경험한 것도 아니어서 어설픈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맞지 않는 것 같아서다. 가급적이면 도서의 편집이라는 이론적 배경을 설명하고 그 에 맞게 자료를 제공하려고 했다. 특히 본문에서 자주 등장하는 한자어, 익숙하지 않은 전문용어, 현 재는 사용하지 않는 전문용어 등은 모두 풀어서 재정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에 맞지 않는 단어나 문장이 있다면 넓은 이해와 아량을 베풀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재구성판에 대한 저작권은 돌아가신 은사님 가족에게 있다. 필자 는 자료를 활용하고 관리하는 권한만 갖고자 한다. 본인은 재구성판을 허락해 주신 사모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14년 새로 엮으면서 박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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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나는 1960년대 초 출판사 편집부에 입사하였었다. 그때 편집환경은 매 우 열악하였다. 국내에서 낸 편집실무서(또는 이론서) 한 권이 제대로 없었다. 그래서 원고 정리, 레이아웃, 디자인, 교정 업무 모두를 고참 편집 자들의 일하는 것을 어깨너머로 배워 답습했었다. 그것이 1970년대에 와서야 국외에서 R.E. 월슬레이의 잡지의 이해(1965), H.윌리엄슨의 북디자인의 방법(1966), J.P. 콜비의 아동서의 편집(1967), G.R. 호우즈의 학술서의 지식, H.S. 베일리 2세의 출판의 과학과 기술 (1970), 마셜리의 북메이킹(1979) 등이 나오고, 국내의 편집 전문교 육기관이 전문대학에 인가되기 시작했고, 일서 편역본과 관계 저서 한 두 권이 고작이었다. 1980년대 들어, 앞서 교육기관들이 더 늘었고, 관 계 영서 한두 권이 번역되었고, 1990년대에 들어 사설 편집교육기관과 공교육기관이 계속 늘고 몇 권의 편집실무서가 나와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나와 편집이 인연을 맺은 지 벌써 여러 해 되었다. 1980년대 초부 터 시작한 ‘편집레이아웃’ 등 강의를 현재 계속 중이니 앞서 외길 30년 이 된 셈이고, 강의안을 만들고 자료를 수집한 지 10여 년 만에 어렵게 그러면서 미흡한 이 책을 마무려 내게 되었다. 이제 1960년대 초와는 달리 편집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기술과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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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전자 편집이라고 하는 신기술 응용 시대에 들어섰고, 3, 4세대 편집에 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편집은 어깨 너머로 배워가면서 일하는 여건을 떠나서, 교육기관에서 양성된 인재 가 바로 현장에 수용되게끔 시대가 변하였다. 그러니 편집을 제대로 할 여건조성과 편집을 제대로 가르칠 환경 여건이 이룩된 것이다. 이런 편집 환경 밑에서 이 책은 다섯 장으로 편재되어 있다. 제1장 ‘편집커뮤니케이션 서설’은 편집을 커뮤니케이션 행위로 파 악, H. 라스웰의 커뮤니케이션 모델에 따라, 그 확산 방법 등을 여러 측 면으로 나누어 시도해보았다. 이 장을 마련하게 된 동기는 1989년에 낸 인쇄커뮤니케이션 입문의 발주와 수주행위 부분과 연계 짓기 위한 것이다. 제2장 ‘도서 잡지의 편집’은 일반 출판 편집과 전자 편집의 개념 정립에서부터 편집발상과 기획, 편집목적과 업무의 범위. 편집부와 편 집회의, 편집자의 자세와 편집인상, 바람직한 도서 잡지의 얼굴(상)까 지를 두루 살폈다. 좁은 의미의 편집으로 원고의 청탁, 접수, 검토, 정 리까지를 살핌으로써 저자의 메시지가 편집자의 솜씨에 따라 어떤 모 습으로 완전원고화가 되어 독이성과 전달력이 강화되는가를 주안으로 하였다. 제3장 ‘도서 잡지의 레이아웃’은 역시 앞장의 정리된 완전원고를 설계된 판면에 배정하는 작업이다. 편집레이아웃의 뜻과 작업의 목적 과 기능, 대지 작도법, 문자원고와 시각원고의 레이아웃 등으로 구체화 해서 다루었다. 주로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판면설계 작업으로, 역시 좁은 의미의 레이아웃으로 집약하는 데 주안을 가졌다. 제4장 ‘도서 잡지의 디자인’은 앞장에서 설계된 판면에 문자원고 와 시각원고를 옹그려 넣는 창조작업이 되게 하였다. 시각디자인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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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디자인의 연계, 그 업무의 범위, 일러스트레이션을 트리밍 방법과 기 술, 디자이너에 의한 완전원고화 및 마무리 작업으로 정리하였다. 주로 가독성과 독이성을 높이기 위한 시각화에 주안을 두었다. 제5장 ‘도서 잡지의 장정’은 4장이 주로 속장 디자인에 주안을 두 었고, 이 장은 겉꾸밈에 주안을 두어, 북디자인의 현안문제, 유용성, 장 정과 디자인부, 일반출판물과 정기간행물의 장정, 장정의 실제 등으로 마무렸다. 한마디로 겉볼안이 되게 하는 데 많은 배려를 하였다. 이상과 같이 꾸며 보았으나 내세울 만한 것은 적고 부끄러운 것이 많음을 느낀다. 모자란 점은 동학 여러분들의 진솔한 지적에 따라 계속 보완할 것을 약속드린다. 끝으로 이 책을 꾸미는데 애써 준 박찬수(편 집과 입력), 표도연(원고 정리와 교정), 이정준(교정) 군에게 고마운 뜻 을 보내고, 어려운 출판사정에서 불구하고 이 책을 내는 데 후의를 보여 준 방정동 사장님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책의 해 10월 저자 오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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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이 책을 재구성하면서 머리말
1장
편집커뮤니케이션이란 편집커뮤니케이션 편집커뮤니케이션학 편집커뮤니케이션의 영역 편집커뮤니케이션의 매체 편집커뮤니케이션의 확산
2장
출판 편집 출판 편집과 목적 출판 편집 회의와 업무 편집 기획 원고 정리의 실체
3장
도서의 레이아웃 편집레이아웃의 이해 편집레이아웃의 기능 초벌 레이아웃과 본 레이아웃
원고의 레이아웃 편집레이아웃의 실제 편집레이아웃의 정리
4장
도서의 디자인 편집디자인의 뜻 시각커뮤니케이션과 편집디자인 편집일러스트레이션의 트리밍 방법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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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커뮤케이션이란
편집커뮤니케이션 편집커뮤니케이션(editing communication)이란 “편집자가 저작자의 메시지를 수집·정리하여 편집물화하는 과정을 통해 교정자와 독자 등 에 전달하고 그에 따라 효과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게 하는 지적 창 조 행위”를 말한다. 원고 청탁은 출판기획서의 내용에 따라 저자를 선정하고 원고를 의뢰하는 것이다. 저자를 선정해 계약서를 작성하고, 담당 편집자를 선 정, 원고 집필 일정을 점검·관리하는 작업을 말한다. 이때 원고 독촉 을 하게 되고 문자원고의 내용 검토와 정리, 시각원고 수집으로 완전원 고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완전원고라고 하는 것은 저자가 원고 청탁 의뢰서대로 충실히 이 행하여 집필 기일 내에 최종 원고를 출판사에 입고시킬 수 있도록 한 것 이다. 위 원고 청탁자와 원고 작성자 간에는 약속을 이행하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어야 하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 션이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이상과 같은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히 출판사와 저자와의 관계가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독자를 상대로 편집 또는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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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로 완전원고를 최상의 원고로 만들어 내는 데 의미가 있다.
편집커뮤니케이션학 인간의 언어적 표시 표현은 방송학의 ‘편성’이라는 전문용어로, 문자적 기록 표현은 편집커뮤니케이션학의 ‘편집’이라는 전문용어로 분화를 거듭하였다. 언어의 탄생과 문자의 발명 이후, 인쇄술의 발명 이전까지 만 해도 편집을 학문적인 연구 대상으로 생각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인 쇄술의 발명 이래로 그것이 발주 행위와 수주 행위에 의한 제작커뮤니 케이션이 되면서부터 제작과 편집은 발주와 수주 관계로 성립되었고, 편집레이아웃디자인 등에 의한 최종 원고와 인쇄술에 힘입어 생산 체 제가 유지되면서 편집의 학문적 이론화가 필연적으로 대두했다. 편집학 내지 편집커뮤니케이션학이란 ‘편집 행위와 현상을 조사 연구해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한 학문’을 말한다. 이 말을 구 체적으로 설명하면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편집 행위라는 것은 넓은 의미와 좁은 의미로 나뉜다. 넓은 의미의 편집은 어떤 판면에 무슨 메시지를 담을 것이냐 하는 것부터 편집 작업, 제작까지를 말한다. 좁은 의미의 편집은 주어진 지면에 특정 메시지를 접수, 검토, 정리해 마무리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편집 현상이라는 것 역시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하나는 편 집의 거시 현상과 미시 현상이다. 거시 편집 현상이란 출판계 전체의 편집 동향과 그 방침 등을 말하는 것이고, 미시 편집 현상이란 어떤 한 출판사의 편집 동향과 그 방침 등을 말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편집의 통시적 현상과 공시적 현상이다. 통시적 편집 현상이란 일정 시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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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해 어느 시점까지의 편집 행위와 현상을 역사적으로 살핀 것이고, 공시적 편집 현상이란 지역과 지역 간, 중앙과 지방 간, 국가와 국가 간 의 편집 동향과 방침 및 그 활동 등을 비교해서 살핀 것이다. 편집 행위와 현상을 조사·연구하는 방법은 데모그래픽 분석과 사이코그래픽 분석, 또 하나는 통시적 연구와 공시적 연구 방법이 있다. 문헌조사 정리 방법도 중요시되고 있다.
편집커뮤니케이션의 영역 편집커뮤니케이션은 문자와 그림을 별개로 혹은 통합하여 매체에 담아 의사소통을 한다. 편집물이 마무려져 나오기까지 기획 단계, 원고 청탁 단계에서 출판사와 저자가 의견 조율을 통해 쌍방이 합의를 해야 한다. 편집커뮤니케이션을 축소해서 보면 커뮤니케이터, 메시지와 매 체, 채널, 독자, 효과, 상황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 확대해서 보면, 출판사와 저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다. 어찌되었든 편 집은 인쇄의 전 단계이고 그것은 편집, 디자인, 용지, 출력, 인쇄, 제책 등의 결과를 미리 결정하고 판단해야 하는 창조적 작업이다.
편집커뮤니케이션 여섯 가지 단계 편집커뮤니케이터
여기서 커뮤니케이터는 ‘누가’에 해당한다. 커뮤니케이터는 상대적으 로 독자를 생각하게 되는데, 그 대상 독자의 지적 수준에 맞추어 메시지 를 가다듬어 내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누가’에 해당하는 커뮤 니케이터는 좁은 의미로는 편집자, 레이아웃 담당자, 디자이너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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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것이고, 넓은 의미로는 저자, 기자, 화가, 사진작가, 만화가 등 메 시지를 만드는 모든 사람을 묶어 말하는 것이다.
편집 메시지-매체
메시지는 커뮤니케이션의 ‘무엇을’에 해당한다. 커뮤니케이터가 저자 의 원고에 담긴 의도를 잘 파악해서 원고 접수, 검토, 정리 등을 해 최종 원고가 이루어진다. 여기에 기획자, 편집자, 교정교열자, 디자이너 등 의 솜씨가 더해져 읽기 편하고 가독성이 높은 메시지가 만들어진다.
생산유통 채널
생산유통 채널은 커뮤니케이션의 ‘처리 수단’에 해당한다. 커뮤니케이 터의 손을 떠난 완전원고는 편집, 교정교열, 색교정, 스캔, 용지, 인쇄, 제책 공정으로 마무려져 편집물로 매체화가 이루어지게 된다.
편집물과 독자
독자는 커뮤니케이션의 ‘누구에게’에 해당한다. 커뮤니케이터들이 메 시지 생산 전에 무엇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독자층이다. 커뮤니케 이터는 독자의 지적 수준을 독이성과 가독성을 높인 편집물이 독자와 만나도록 한다.
편집 효과
효과는 커뮤니케이션의 ‘기능’에 해당한다. 커뮤니케이터들에 의해 마 무려진 메시지가 독자에게 배포되어 발생하는 기능이다. 메시지가 독 자에게 거부, 무시, 외면 당하지 않고 수용되는 경우와 수용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저자의 건전한 메시지가 독자와 공감을 이룰 때,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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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 과정에 의미소음이나 기계소음이 없을 때 이를 정기능 효과라고 말한다. 저자의 메시지가 건전하지 못할 때 그런 메시지가 독자와 공감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역기능 효과다. 메시지 처리 과정에 기계소음과 의미소음이 있을 때도 역시 역기능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므로 편집 효 과는 메시지의 질과 메시지 처리 과정의 커뮤니케이션 장애 요인 유무 에 따라 정기능 효과와 역기능 효과로 나타난다. 커뮤니케이터의 문화 수문장 역할이 중요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편집 상황
상황은 커뮤니케이션의 ‘결과’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은 커뮤니케이터에서부터 메시지, 채널, 독자, 효과까지를 과정으로 본 다. 편집 상황은 커뮤니케이션 행위의 ‘결과’이므로 통시적으로 살피면 한 시대의 편집 역사로 정리되고, 공시적으로 살피면 다른 나라와의 비 교 편집 역사로 정리된다. 따라서 상황에 대한 정리가 끝나고 나면, ① 누가(커뮤니케이터), ② 무엇(메시지)을 가지고, ③ 어떤 생산 채널을 통해, ④ 누구(독자)에게 전하고, ⑤ 어떤 효과를 가져왔으며, ⑥ 어떤 상황을 창출하였는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런 통시적 정리가 이루어 지면 어떤 시점에서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와의 편집 상황을 비교 분석 할 수 있을 것이다.
발주커뮤니케이션 영역
발주커뮤니케이션이란 최종 원고를 수주자(제작처)에게 발주하는 데 필요한 기술 정보의 수집, 조사, 서비스 파악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을 말한다. 수주자를 전제로 한 커뮤니케이션인 것이다. 기술 정보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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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조사, 서비스는 기술 정보가 경우에 따라 너무 흔하기 때문에 필요 한 것이다. 즉 정보는 수집하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당장 이용할 수 있는 정보와 버려야 할 정보, 비치해 두었다가 활용할 정보로 나눌 수가 있는데, 이렇게 정보가 다양하기 때문에 발주자의 여건과 수주자 의 수준이 어느 정도 일치하지 않으면 발주 행위가 이루어지지 못한다. 사실 인쇄 산업은 수주 산업이다 보니 단순하게 생각할지 모르겠 지만, 수주 산업이기에 오히려 까다로운 조건이 수주 업무 담당자인 영 업자에게 요구된다. 그리고 발주자로부터 수주한 내용을 처리해 낼 수 있는 기술 축적이나 설비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부 대규모 인쇄업 체는 발주를 받으면 자사에서 전체 공정을 일괄 처리해 낼 수 있지만, 규모가 작은 인쇄업체는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외주 의존 생산회사로서 발주자는 비슷한 규모의 거래처 와 거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서 처음 거래 시의 불안을 발주 자의 신용으로 풀어 나가고, 수주자로부터 기술과 정보를 제공받으면 서 경쟁력을 유지하게끔 가격 조건과 납기를 조정해 가는 능력이 생기 게 된다. 발주커뮤니케이션의 주체는 출판사, 잡지사, 신문사, 기획사 등 편 집 인쇄물을 매체로 하는 조직이나 개인이고, 업무를 담당하는 커뮤니 케이터들은 발행사의 편집자, 기자, 아트디렉터, 디자이너 등 같은 조 직의 대표자나 담당자 또는 개인이다. 이러한 편집매체를 가진 회사들 을 묶어 의식 산업이라고 한다.
발주커뮤니케이션 주체
발주의 주체는 편집매체를 통해 메시지를 정기적으로 또는 비정기적으 로 독자에게 배포하는 조직 사회다. 이런 조직 사회로서 출판사,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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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신문사, 기획사 등이 있는데 이들을 의식 산업이라고 했다. 규모가 큰 회사는 몇 백 명에서 몇 천 명에 이르는 인적 구성을 갖 추고 있고, 여러 부서로 나누어 원고 제작과 제반 업무를 처리한다. 규 모가 큰 회사는 자사 내부적으로 생산 부문의 설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 에 수주자의 인쇄 시설이나 기술 축적을 조사하고 생산 능력을 파악하 는 일 등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수주자 측에서도 발주자에 대한 영업상의 제반 문제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소규모 회사는 모두 외주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기획, 원 고 생산, 편집, 레이아웃, 디자인에 이르는 모든 공정을 여러 관련 업체 에 맡기게 되며, 그러다 보니 상대방에 대한 기술 정보와 수집이 필요하 고 경우에 따라서는 공정별로 여러 회사와 거래를 하게 된다. 수주자 측에서 발주자를 믿어서 거래에 응해 주느냐 하는 것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발주커뮤니케이션 주체에 대한 사회적 평가, 대외적 신용과 전통은 커뮤니케이션을 원만하게 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발주커뮤니케이션 담당자
편집커뮤니케이션은 발주자와 수주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므로 의 견의 일치를 전제로 하여 업무가 추진된다. 그래서 발주커뮤니케이션 의 담당자인 기획자, 기자, 편집자, 디자이너, 아트디렉터 등 지적 창조 작업을 맡은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기술 면에서 충실히 재현해 줄 수 있는 거래처를 원하게 된다. 이에 상응하는 수주 상대를 구하려면 발주자 자신도 바람직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첫째로 지식과 적성이 있어야 하고, 둘째로 편집, 디자인, 인쇄 및 제작 편집에 대한 정식 교육을 받아야 하고, 셋째로 오랜 경험이 있어야 하고, 넷째로 재정 면에서 알찬 회사에 근무하고 있어야 한다. 편집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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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를 다루는 데는 무엇보다도 적성을 타고나야 하며, 성격과 지식을 갖 추지 않으면 거듭되는 업무상의 일을 매듭짓고 새로운 발상을 기획으 로 이끌어 메시지에 반영하지 못할 것이다. 그다음에 이런 적성을 가진 사람이 인쇄나 편집에 대한 기술과 기능교육을 받음으로써 기초 지식 을 튼튼히 하고 거기에 새로운 기술 정보와 흐름을 수용하면 매체의 질 을 높이는 데 상승작용을 할 것이다. 여기에 오랜 경험이 추가되면 매 체 마무리뿐만이 아니라 거래처와의 관계에서 신용을 쌓는 데 유리하 다.
수주커뮤니케이션 영역
수주커뮤니케이션은 제작업체 영업자의 업무 수행 및 추진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이다. 따라서 발주자를 전제로 한 커뮤니케이션인 것이 다. 제작업체 영업자가 발주자로부터 제작물을 수주하는 데 상대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는 일정한 사업 규모와 설비를 갖춰야 하 고, 그 일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 및 인적 구성을 갖춰야 한다. 제작 업체가 설비와 기술 축적을 갖추고 있어야 비로소 발주자가 제작업체 를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것이다.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발주자와 수주자 사이에 작업물 을 처리하는 데 의견 일치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의견 일치를 문서화 하는 것이 계약 행위다. 수주커뮤니케이션의 주체는 제작업체이고 그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제작업체 영업자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 해 발주자는 기본 매너와 제작업체와 자사의 상황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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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커뮤니케이션 주체
수주커뮤니케이션 주체는 제작업체로, 제작업체의 종류와 규모는 다양 하다. 디자인, 출력, 인쇄, 용지, 후가공, 제책 등 전문 회사가 있는가 하 면, 전문 회사의 업무를 보조하는 협력 특수 업체들도 있다. 그리고 제 작의 모든 공정을 일괄해서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업체가 있는가 하면, 제작 공정 중 일부만을 처리할 수 있는 설비와 인적 구성을 갖춘 소규모 업체들도 있다. 수주커뮤니케이션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려면 수주 규모에 맞는 발주자를 선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일부 제작업체는 전혀 시설 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인적 구성만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대규모 일 괄 처리 공정을 갖춘 곳이라도 어떤 부분은 협력 회사의 도움을 받고 있 는 것이 현실이며, 제작물을 완성하는 여러 공정을 한 곳에서 일괄 처리 하기는 어렵다. 각 영역의 전문 인력을 갖추고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 기 때문이다.
수주커뮤니케이션 담당자
수주 담당자는 제작업체 영업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넓게 보면 제 작업체 경영인과 그 외의 직원들까지 담당자의 일원이다. 이런 영업자 들은 정보 수집, 조사, 분석, 개척, 서비스, 정보 제공, 관리, 대금 회수, 사고 처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그래서 영업자에게 제작업체와 자사 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첫째, 영업자는 자사의 기술, 서비스, 정보를 가지고 발주자의 요 구를 충족시키는 일을 한다. 그래서 영업자는 자사의 이념, 기술, 서비 스에 기반해 업무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영업자의 자세다. ‘영업 없이 기업 없다’는 말이 있듯이, 기업의 발전에 영업자가 크게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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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치며, 그런 의미에서 영업자의 책임은 중대하다고 하겠다. 영업자로 서 훈련은 곧 사업가 훈련이고 그것이 경영을 배우는 것이라 해도 과언 이 아니다. 둘째, 영업자는 자사에서는 평범한 사원이고, 거래처에 나가서는 회사를 대표한다. 그래서 경영인과 같은 의식으로 영업 활동에 임해야 한다. 그러기에 제작업체 영업자는 자사의 경영 내력이 머릿속에 확실 히 들어 있어야 한다. 특히 자사가 동업종 타사보다 어떤 면에서 월등 히 우수한지를 알아야 서비스와 정보 제공을 통해 기술력을 발휘할 수 있다. 동업종 타사의 정보를 파악하고 실제로 데이터를 증명하는 것이 설득력이다. 가격 조건과 납품 기일 역시 중요하다. 가격이 비싸다고 하면 거래 회사의 상품 경쟁력을 약화시키게 되고, 납품 기일이 지켜지 지 않으면 거래 회사의 신용을 추락시키는 것은 물론 영업 조건을 상실 하게 된다.
편집커뮤니케이션의 매체 인간 사이에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 행동은 어떠한 효과를 바라며 만 들어 내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을 구체적으로 성립시키기 위해서는 매체의 특성이 어떤가를 알아 두어야 한다. 편집매체에는 도서, 잡지, 신문, 광고 등이 있다. 이런 편집매체들 은 2차원의 판면에 3차원의 공간에서 확보한 문자와 그림 독자를 설득 하고자 하는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갖추고 있다. 커뮤니케이터, 메시지, 생산 채널, 독자는 커뮤니케이션의 필수 요소다. 메시지는 저작자, 화가, 사진작가 등이 전달하려는 내용이고,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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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완전원고화기 위해서는 편집자, 디자이너 등 커뮤니케이터의 지적 창조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편집적 발상과 창조적 모험이 더해진 완 전원고를 생산 단계인 스캔, 출력, 용지 선택, 인쇄, 제책, 후가공 등의 과정을 거쳐 매체화가 이루어진다. 이것이 독자와 만났을 때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독자가 속한 환경에 따라 주관적이고 객관적인 견해와 기계소음과 의미소음 등에 의한 장 애, 물리적·심리적 장애 요소의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매체의 특성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커뮤니케이터의 존재가 중요하다.
시각매체
커뮤니케이션 학자들은 시각매체를 넷으로 구분한다. 첫째, 문자만으 로 의사표현을 하는 문자 매체(편지, 게시판, 팸플릿, 도서, 신문, 잡지 등), 둘째, 그림이나 사진으로 표현하는 도형 매체(지도책, 사진첩, 화 집 등), 셋째, 문자와 도형이 통합된 매체(포스터, 전단지, 캘린더, 만화 책, 잡지, 도서 등), 넷째, 상징적인 매체(기장, 깃발, 국기, 회사마크, 기 호, 부호 등)가 그것이다. 이런 편집매체들은 기획 단계에서 발주자와 원고 생산자의 커뮤 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편집레이아웃 등 지적 작업 단계를 거쳐 수주 자인 제작업체와 합의를 보고, 지면매체로서 판면에 원고를 재현하는 단계를 거쳐, 분배 단계로 이어져 비로소 개인 또는 단체·기업이라고 하는 독자에게 전달된다.
인쇄매체
인쇄매체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자원고나 시 각원고의 내용이 독자층과 매체의 형태에 따라 표현해 내는 방식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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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고 효과도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낸다. 그러한 측면에서 보면 인쇄매체 가 갖고 있는 장점을 제대로 살려낸다면 아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이 될 것이다. 매체 참여성
편집매체는 독자의 지적 수준인 눈(머리)에 호소한다. 그래서 눈과 귀 에 호소하는 시청각매체에 비해 참여 가능성의 폭이 좁다. 독자의 연령 과 발달단계에 따라 문자의 해독력, 그림(사진)의 감상력이 다르다. 따 라서 학력 수준과 지적 수준에 따라 문체의 구성과 낱말의 제한, 판형과 체재, 판면의 디자인과 서체 선택 그리고 폭과 행간이 달라져야 한다. 이런 세세한 배려가 없으면 독자의 매체 참여 가능성의 폭은 더욱 좁아 진다.
매체의 속보성
메시지 처리 속도가 얼마나 신속한가 하는 것이다. 편집매체는 편집 기 획, 원고 청탁, 접수, 검토, 정리, 레이아웃, 디자인, 편집 마무리, 제작 처 선정, 독자에게 배포 등 여러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시청각매체에 비 해 메시지 처리 속도가 늦다.
매체의 항구성
매체의 지속성이 어떠냐 하는 것이다. 도서, 잡지, 신문, 전단, 팸플릿 순으로 지속성이 높다. 물론 독자의 취미, 기획에 따라 메시지 내용을 받아들이는 수준의 차가 있어 연속성이 다르지만 오래두고 이해될 때 까지 보는 것이 편집매체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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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의 임의성
거의 무한에 가까운 복제 가능성이 있다. 데이터가 잘 보존되어 있을 경우 수시로 필요한 수량을 복제할 수 있어 기록의 항구성이 높다.
휴대 가능성
편집매체는 휴대에 알맞고, 읽기 좋고, 보존하고 이동하기 쉽게 실용성 있는 판형으로 규격화되어 있다.
재독 가능성
편집매체는 휴대와 보관이 쉬워서 독자가 시간적 여유를 두고, 형편과 필요에 따라 메시지를 선택해 가며 보고 읽을 수 있다. 독자가 취향과 지적 수준에 맞추어 한 쪽, 한 장, 한 편, 또는 특정 광고, 화보, 만화 등 다양한 독서방법을 선택해 정신적 여가를 즐길 수 있다.
매체의 다양성
문자와 그림을 통한 전달매체로 신문, 잡지, 도서 외에도 스티커, 명함, 인사장, 전단, 리플릿, 사보, DM, 광고, 봉투, 연하장, 엽서, 카탈로그, 포스터 등 다양한 매체를 포함한다. 이 여러 편집매체를 모아 채널화하 면 시설과 인력을 활용하여 경영합리화를 기할 수도 있다.
배포의 복잡성
생산된 매체는 불특정 다수의 독자를 대상으로 배포해야 한다. 그러므 로 다른 시청각매체에 비해 배포가 까다롭다. 특히 아직까지는 완제품 을 만들어 먼 곳까지 발송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점차 첨단기술로 인 해 생산과 배포의 어려움을 덜고, 인건비와 발송비 등이 줄어들어 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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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도 덜게 될 것이다.
디자인 작업성
확보된 콘텐츠를 디자이너의 지적 창조 작업을 통해서 독자들이 쉽게 즐겁고 편안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 효과적인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을 통해 상업성을 높일 수 있다.
편집커뮤니케이션의 확산 편집커뮤니케이션 확산이라는 것은 저작자의 원고를 해당 독자층에게 얼마만큼 설득력 있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확대시켜 내느냐 하는 것이 다. 그런 측면에서 접근해 보면 저작자의 문장 표현이 좋아야 하고, 커 뮤니케이터의 인격이나 신용이 좋아야 하고, 욕구충족을 채워 줘야 하 고, 커뮤니케이션하는 데 장애 요소가 없어야 한다.
편집커뮤니케이션에 의한 설득
설득은 말로 하는 것이 쉽다. 그러나 편집커뮤니케이션에서는 말은 보 조 수단이고 편집물, 즉 메시지를 가다듬어 그것을 편집, 인쇄, 제책을 통해 매체화해서 독자가 가진 태도를 변용시켜야 한다. 설득을 위한 매체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도서, 잡지, 사보, 전단, 리플릿, 포스터, 광고 등은 모두 설득 내용을 담고 있다. 문장은 글로 쓰 는 말이고, 사진이나 그림, 도표들은 보조 수단이 되는 것이다. 편집물 에 담긴 문장표현법, 인쇄물의 색채 등 시각 효과와 더불어 독자를 설득 할 수 있는 제3의 요소로 독자의 심리를 움직이는 작업은 편집적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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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오랜 경험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편집커뮤니케이션의 성립 요소
어떤 목적을 가진 커뮤니케이션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커뮤니케이터, 메시지, 생산유통 채널, 독자가 그것이다.
∙ 커뮤니케이터: 원고 청탁에 의해 저자와 관계를 맺고 커뮤니케이션 행위의 담당자(편집자)가 된다. ∙ 메시지: 저자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사상과 감정 등이 담긴 의 사 표시인데, 이것을 편집자 등이 검토하고 재구성하여 최종 원고로 마무리는 과정에서 가교역할이 수행된다. ∙ 생산유통 채널: 최종 원고가 디자인되어 출력, 인쇄, 제책 등 제작공 정에 따라 편집매체로 마무려진다. ∙ 독자: 커뮤니케이터에 의해 매체에 알맞게 가다듬어지고 체계화된 메 시지가 생산유통 채널을 활용해 다량 생산되어 독자와 만난다.
편집커뮤니케이션에 의한 태도 변용
인간이 편집커뮤니케이션에 의해 태도 변용이 일어나는 것에 대한 여 러 가지 관점이 있다. 전통적으로 본능적인 것이라는 견해가 있었고, 행동과학에서는 객관적인 견해와 주관적인 견해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인간은 살고 있는 세계에서 여러 자극을 받는데, 자극이 오 는 주위의 환경에 따라 인간의 행동이 반응해 상승효과를 낸다는 것이 객관적인 견해다. 이 경우 자기 자신보다 환경 쪽에 더 중점을 둔다. 인간은 보통 주어진 환경의 지배를 받아 행동한다. 광고 전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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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가 행하는 설득은 이런 행동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말 하는 환경이란, ① 기후, 온도, 지리, 풍토 등 물리적 영향과 같은 생리 적 환경, ②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얻어지는 경험 같은 사회적 환경, ③ 전래의 미풍양속이나 의식주, 생활양식 같은 문화적 환경 등을 가리키 며, 이들 요소의 영향을 받아 인간의 마음이 움직여서 태도 변용이 일어 난다는 것이다. 유행심리에 의한 인쇄물의 수용을 생각해 보면, 평소 책과 거리가 먼 사람이 미디어를 통해 베스트셀러라는 소식을 반복적 으로 접하고 나서야 그 책을 구매하는 것이 바로 환경의 지배를 받는 것 으로 볼 수 있다. 둘째, 독자가 환경에서 오는 자극이, 즉 자기에게 어떤 영향을 주 는가를 판단해서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 주어진 환경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서 행동한다는 것이 주관적인 견해다. 커뮤니케이터가 주는 자 극을 독자가 어떻게 해석하고 판단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설득할 경 우 독자에게 압박감을 주지 않게 되며, 이때 독자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 동했다고 생각한다.
편집커뮤니케이션의 독자 분석
편집커뮤니케이션에서 어떤 규모의 설득을 하든 커뮤니케이터는 독자 가 어떤 계층인가를 기획 단계에서 미리 면밀하게 분석해 두어야 한다.
① 대상 수는 얼마나 될까 ② 성별·연령별로 구분해 보면 어떤가 ③ 직업 및 그 지위는 어떤가 ④ 교육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⑤ 생활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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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정치, 사상 등 이데올로기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 ⑦ 어떤 종교를 믿고 얼마만큼 추종하는가 ⑧ 커뮤니케이터와 접촉 경험이 있는가 없는가 ⑨ 만들고자 하는 메시지와 문화적 환경과의 거리가 있는가
이들 항목은 독자가 개인 또는 소그룹인 경우에 적용되는 것이다. 수가 더 많은 단체 또는 기업을 설득할 때는 사회·경제적인 지위를 검 토해 둘 필요가 있다. 즉 성별, 연령별, 학력별, 직업별, 지역별, 생활수 준 등 항목에 의한 인구통계학적 분석법이 필요해진다.
편집커뮤니케이션으로 주의를 끄는 기술
도서 장정의 겉꾸밈(표지 디자인)에 색박 인쇄(특수 인쇄), 잡지 장정 의 제호를 금박 처리, 명함의 심벌마크, 신문의 제호, 사보의 CI 등 독자 의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로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런데 인 간이 한 가지 일에 주의를 집중하는 시간은 겨우 3∼20초 정도다. 주의 란 아주 변화하기 쉬운 것이므로 주의를 지속시키기 위한 연구가 필요 하다. 편집커뮤니케이터는 이 점을 항상 신경 써야 한다. 주의를 끌기 위해서는 독이성이 높은 문장과 좋은 사진을 갖추고 일러스트레이션의 선택과 처리에 의한 가독성, 서체의 절제, 글자 수의 기준, 연령에 맞는 서체의 크기 등 레이아웃과 디자인이 관건이다. 디자이너는 독자가 시각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판면을 설계, 구성하여 메시지의 전달력을 강화해야 한다. 디자이너의 창조성을 시 각화하는 형식, 형태, 색채 등으로 조형하고, 또 변형을 통해 사상과 감 정을 강력하게 표현해야 하며, 주제를 더욱 단순화하여 형상화해야 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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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는 편집매체의 적합성을 고려하여 디자인의 형태, 기능, 재료, 기법을 골라 쓰며, 특히 주어진 지면을 고려하여 부피, 크기, 질 감, 색감을 검토해 매체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편집커뮤니케이션의 의도 전달
편집커뮤니케이션에서 의도를 이해시킨다는 것은 주로 문장 표현의 문 제에 해당한다. 문장의 표현은 저자의 문장력에서 비롯되는 것이지만 편집자의 원고 정리 능력과 문자원고에 걸맞은 시각원고의 보완으로 전달력이 강화된다. 커뮤니케이터는 원고의 문맥을 분명하게 가다듬도록 한다. 어떤 원고를 정리할 때 전후 관계를 뚜렷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을 하지 않으면 독자가 분명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예컨대 ‘단 10만 원’이란 말 을 쓸 경우, 독자의 경제적 수준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므로 문장의 전후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커뮤니케이터는 독자가 이해 못할 문장은 피해야 한다. 전문용어 는 독자에게 이해되지 않는 수가 더러 있다. 부득이 그런 문장을 써야 할 때는 반드시 설명이나 해설을 덧붙여 주어야 한다. 커뮤니케이터는 새로 만든 낱말에 설명을 붙여 두어야 한다. 그렇 지 않으면 무엇을 뜻하는가를 이해할 수 없는 문장이 되기 쉽다. 커뮤니케이터는 문장이 내포하는 뜻에 조심해야 한다. 문장에는 외재적인 뜻과 내재적인 뜻이 들어 있다. 예컨대 전단에서 ‘머릿기름의 향기’라고 했을 경우와 ‘머릿기름의 냄새’라고 했을 경우, 그 전달하고 자 하는 상품의 품질은 어느 쪽이 좋게 이해되는가. 냄새라고 하면 몹 쓸 머릿기름이 연상되어 커뮤니케이터의 의도가 바르게 전해지지 않는 다. 따라서 문장의 내재적인 뜻을 가려서 쓰는 지혜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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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터는 추상적인 문장을 피해야 한다. 개정판 도서의 경 우 ‘개정판’이라는 문구를 사용한다. 그런데 어디를 어떻게 개정했는지 설명이 없는 한 그 표현은 추상적인 것으로 끝나고 만다. 될 수 있으면 구체적으로 문장화하면 그만큼 이해가 빠르고 설득 효과가 커진다. 커뮤니케이터가 드는 예시는 설득을 손쉽게 만든다. 보기를 들어 설명하는, 즉 사진이나 그림을 삽입하거나 도해하거나 실물을 보여 주 면 독자의 이해를 높일 수 있다.
편집커뮤니케이션의 신뢰도 상승
편집커뮤니케이션은 인적 구성을 통해 신뢰가 이루어진다. 저자가 출 판사나 그 발행인을 신뢰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성립된다. 발행 인은 저자를 신뢰하고, 자사 편집자를 신뢰한다. 그런가 하면 편집커뮤 니케이터 역시 저자를 신뢰하고 발행인을 신뢰한다. 그렇지만 독자가 편집커뮤니케이터들이 만든 매체를 믿지 않으면 문제가 된다. 먼저 커 뮤니케이터들에 의한 사회적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는 지식·정보·의식산업으로서 출판사의 사회적 중요성에 대한 인식 이 자리 잡혀야 하고, 조직사회 또는 목적사회로서 출판사가 건실하게 존재해야 하고 그 종사자로서 편집커뮤니케이터에 대한 평가가 좋아져 야 한다. 커뮤니케이터의 인격이나 신용이 문제가 된다. 메시지를 만드는 사람들의 경력, 사회적인 명성, 권위 등은 독자에게 신뢰감을 준다. 독 자가 개인일 때는 인격이 문제가 되고 기업일 때도 그 업계에 닦아놓은 전통과 신용이 문제가 된다. 커뮤니케이터가 지식이나 경험이 풍부할수록 그들이 마무려 낸 메시지에 자신감과 숙련성이 담겨 있다. 커뮤니케이터의 허점을 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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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독자의 문의에도 곧 답변할 수 있어야 메시지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커뮤니케이터는 개인의 성실성이나 기업의 신용을 우선으로 삼아 야 한다. 평소에 성실성과 신용을 인정받고 있으면, 독자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터는 독자와 도서 내용에 대해 논쟁을 해서는 안 된다. 논쟁을 했을 때, 가령 커뮤니케이터가 이겼다고 생각하더라도 실은 이 긴 것이 아니다. 독자에게는 그 이상의 나쁜 인상을 주게 되고, 커뮤니 케이터도 자기가 이겼다는 사실에 집착하여 대립이 생긴다. 이 대립은 설득에 장애가 된다. 커뮤니케이터는 독자의 처지에 서서 설득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 다. 독자의 수준과 입장에서 메시지를 다루어 희로애락을 문장으로 표 현할 수 있다면 독자의 공감을 살 수 있다. 이는 독자에게 신뢰를 얻는 원천이 된다. 커뮤니케이터가 메시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 제시하는 증거 가 적절해야 하며, 또 출처가 확실해야 한다. 주석의 경우 각주, 두주, 방주, 후주 등 메시지에 따라 주석을 다는 법이 달라져야 한다. 도무지 증거가 보이지 않을 때는 그만두는 것이 도리어 정직함을 드러내서 신 뢰도를 높이게 된다.
편집커뮤니케이션에 의한 욕구 충족
편집커뮤니케이션에 의한 욕구 충족은 구성원 간에 밀접하게 일어난 다. 저자와 발행인 간 욕구 충족은 계약커뮤니케이션 이해관계의 욕구 충족과 영리·문화적 목적의 충족이 있고, 편집커뮤니케이터와 저작자 간에는 메시지 처리 능력으로 인한 욕구 충족이 있다. 특히 편집커뮤니케이션의 독자는 어떤 욕망을 채우기 위해 행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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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이다. 욕망은 크게 생리에서 오는 것, 심리에서 오는 것, 사회에서 오는 것, 경제에서 오는 것이 있다. 여러 커뮤니케이터 층이 설득하려는 온갖 메시지가 독자의 어떤 욕망을 채우려는 것인가를 미리 잘 검토해 두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위에 본 네 가지 여건에서 온 욕망에 대해 상세한 점검 사항을 만들어 두었다가 검토해 보는 것이 좋다. 인간의 욕망은 호기심, 안전 추구, 만족감, 명예, 현실도피, 성취 등 무한이라 해도 좋을 만큼 많으므로 그중에서 어떤 것을 택하겠느냐 하는 판단 능력이 중요하다. 보통 가치관이란 인간이 욕망을 채우는 수 단을 판단하는 척도다. 이 판단력이 빠르면 욕망은 성공적으로 채워지 게 마련이다. 예컨대 여러 가지 욕망을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그 것들을 어떤 순서로 어떻게 채워가느냐 하는 판단력이 곧 가치관이다. 그리고 어떤 욕망의 충족도가 곧 감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독자가 가지는 희로애락의 표정이나 동작에 따라 그 욕망의 만족도를 잴 수가 있다. 커뮤니케이터가 독자의 가치관을 내다보고 그 감정의 변화를 예 상하여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것이 곧 기획이다.
편집커뮤니케이션의 장애 요소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에는 기계소음과 의 미소음이 있고, 또 물리적 장애와 심리적 장애가 있다. 커뮤니케이터는 독자를 설득하기 위해 장애가 되는 요소를 제거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편집매체에서 생기는 기계소음으로는 인쇄가 잘못되어 읽을 수 없거나, 서체가 좋지 않아 읽기 불편하거나, 탈자·탈행·복자로 인쇄 된 경우, 지질이 나빠 찢어져 나간 것, 문장에 절이 빠진 것, 제책 잘못 으로 낙장·중첩장·혼장이 된 것, 종이에 때가 묻은 인쇄 등이 있다. 의미소음은 문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거나, 자료를 잘못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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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한다든지, 트리밍이나 축소·확대가 적당하지 못하는 등 독자들이 메 시지를 이해하는 데 혼선을 빚게 하여 설득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커뮤니케이터들의 배경의 차, 교육의 차, 메시지에 대한 관심의 차, 지식의 차, 문장 수준의 차, 적성의 차, 연령·성별의 차, 커뮤니케 이터들의 경험과 기교 부족, 메시지 속의 정보 결여 등은 의미소음의 원 인이 된다. 물리적인 장애는 커뮤니케이션 진행 시에 책을 구매할 자금 사정 이 안 된다거나 사더라도 읽을 시간이 없다거나 하는 물리적 환경에 의 한 것이다. 이는 정신적·육체적 긴장 등 독자의 환경 조건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난다. 커뮤니케이터는 이러한 장애를 어떻게 제거해야 하 는가를 미리 생각해 둘 필요가 있다. 심리적 장애는 커뮤니케이터에 대한 불안, 도서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 가격이 주는 부담 같은 것으로 지금 도서를 구매하는 행동에 영향 을 미친다. 특히 가격이 주는 심리적인 장애는 자기의 가치관과 대비시 켜 같은 책이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싸게 느껴지고 어떤 사람에게는 비 싸게 느껴진다. 책의 가격이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그 방해 요소를 제 거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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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편집
출판 편집과 목적 편집 발상은 출판물의 생산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왜냐하면 편집은 여 건의 소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여건은 외적 여건과 내적 여건으로 구분한다. 외적 여건은 편집물의 발주와 수주를 들 수 있으며, 내적 여 건은 인적 구성과 그 규모로 나타난다. 편집 작업을 통해 메시지를 선 택하고 정리해 표현한 것이 편집물이며, 그 질을 좌우하는 것은 인적 구 성이다. 출판 편집은 넓은 의미와 좁은 의미로 구분해 쓴다. 넓은 의미는 기획과 편집, 레이아웃, 디자인을 포함한 것이고, 좁은 의미는 원고의 내용 검토와 그 정리만을 뜻하며 궁극적인 목적은 독이성을 높이는 데 있다. 여기서는 좁은 의미의 출판 편집에 한정해서 그 업무 진행 과정에 따라 출판 편집의 뜻을 서술하고 정리하기로 한다.
∙ 출판 편집(publication editing)이라는 것은 주어진 지면에 문자원고 등을 편집자가 선택 정리하여, 만들고자 하는 편집물의 독이성을 높 이기 위한 일련의 지적 창조 작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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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어진 지면이란 판형과 쪽수로 표현되는 계산된 지면을 의미한다. 판형은 판면의 크기로 부피는 쪽수로 표현하고 계산되는 것이다. ∙ 계산된 판면에 문자원고는 형식 정리와 내용 정리를 하고 시각원고는 자료 수집과 선택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 편집물이란 만들고자 하는 도서로 한정된다. ∙ 원고 정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독자가 읽어서 쉽게 이해하도록 하는 데 있다. 그것을 독이성이라 한다. ∙ 지적 창조 작업이란 오랫동안 반복 작업을 통해 머리로 생각하고 눈 과 손에 익은 솜씨를 말한다. 머리로는 뛰어난 발상, 눈으로는 감각, 손으로는 솜씨로 나타내는 작업이다. 이 작업은 계산된 판면에 원고 를 검토 정리하여 완전원고에 가깝게 만드는 것으로, 메시지의 내용 을 편집자가 제대로 파악하여 편집물화하는 데 전문성을 발휘하는 것 을 의미한다.
편집의 목적은 저자의 메시지를 편집자가 재생산하는 것에 있다 는 점에서 세 가지 측면을 생각해야 한다. 첫째는 저자의 메시지를 편 집자가 완전원고화한다는 측면이다. 둘째는 편집자의 메시지 처리능 력을 독자에게 현실화해 평가를 받는다는 측면이다. 셋째는 편집자와 디자이너의 공동 작업으로 메시지를 가시화, 시각화한다는 측면이다. 이상 세 가지 측면을 다시 정리해 보면, 제작에 들어갈 수 있는 최종 원 고로 마무리는 하는 데 필요한 제반 공정을 적용하는 일이다. 저자의 정신적 소산인 원고를 편집자가 완성도 높은 편집물을 만 들기 위해 정리정돈 등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자의 의도를 편집자가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작업을 해서는 안 된다. 편집은 저자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하도록 기교를 더하는 것이고, 편집물화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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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완전원고를 만들어야 한다. 저자가 원고를 집필할 때는 독자를 대상으로 쓰기 때문에 독자의 세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그것을 의식하지 않고서는 메시 지 처리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들다. 편집은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 하는 데 매개 역할을 충실해야 한다. 저자의 원고는 편집자와 디자이너가 시각화, 가시화한다. 그런 작 업은 독자를 의식하면서 원고의 내용을 손질하고, 일정한 문화수준과 지적수준을 높이는 표현을 해야 하기 때문에 편집은 뛰어난 발상과 오 랜 경륜의 소산인 동시에 장인정신의 표현인 것이다. 편집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편집자가 저자의 집필 의도를 파악하고, 그것을 독자의 수준에 맞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계소음으 로 서체, 용지, 인쇄기계, 잉크 등이 불량일 때 편집의 목적은 달성될 수 없고, 또 의미소음으로 편집자의 솜씨, 표현기교, 장인정신이 결여될 때 편집의 목적이 달성될 수가 없다.
출판 편집 회의와 업무 출판사는 조직 사회이고 목적 사회다. 출판사에서 편집 회의는 편집 업 무를 진행하는 데 효율적으로 편집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편집 회의는 전체 편집 회의와 부서 내 또는 팀 내 편집 회의로 나 누어 볼 수 있다. 전체 편집 회의는 발행인을 비롯해 담당 임원진, 각 부 서의 부서장, 다른 팀원들까지 모두 참석해 편집 회의 자료를 토의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다. 부서 내 또는 팀 내 편집 회의는 기획서 내용 의 세부 사항을 토의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기획 회의에서 확정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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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인의 결재가 내려진 기획서의 내용 중 편집, 제작, 배포, 광고 기획 등에 대한 편집 방침을 설정하고 확인하는 단계다. 도서의 경우 구성별 원고 정리, 판형 결정, 편집 방식, 용지 및 제책 방식 등을 협의하고 결 정한다.
출판 편집 업무
편집 업무의 영역은 매우 광범위하다. 그러나 그것을 출판기획서에 맞 추어 설명하면 그렇게 광범한 것도 아니다. 출판기획서에 한정시켜 편 집의 범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원고 청탁: 취재, 촬영, 일러스트, 집필 ② 원고 접수: 저자와 밀접한 관계 유지 ③ 원고 내용 검토 ∙ 외부 원고의 경우: 원고 적절성 검토 ∙ 내부 원고의 경우: 내용 사실 검토, 내용 구성 검토, 목차 점검 ④ 원고 정리: 문자원고와 시각원고 ⑤ 판형의 결정: 판면 그리기 ⑥ 배열표 작성과 동시에 전체 쪽수 확인 ⑦ 표지 및 본문 디자인 ⑧ 최종 원고 확정 ⑨ 제작 ⑩ 납품
편집배열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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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편집의 이해
도서는 인간이 만든 가장 믿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매체다. 역사적으 로 보아도 도서가 가장 대표되는 항구성을 갖고 있다. 지적 축적물인 도서의 편집에는 여러 가지 구조적인 틀이 있어 본격적으로 편집 작업 을 하는 데 그만큼 어렵다. 도서 편집(book editing)은 완결된 내용의 원고를 편집자가 주어 진 지면에 정리 등을 통해 출판될 도서의 독이성을 높이기 위한 일련의 지적 창조 작업을 말한다. 완결된 내용은 하나의 주제로 체계적으로 완 성도 있게 다루어진 메시지를 말한다. 주어진 지면은 판형에 그려진 판 면과 쪽수로 계산된 지면이고 일관성 있는 지면이다. 정리는 위 판면에 문자원고와 시각원고 등을 수집,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문자원고와 시 각원고의 정리 정돈은 독자가 저자의 메시지를 읽기 쉽고 편안하게 전 달될 수 있도록 한다. 지적 창조 작업은 편집자의 창의적 모험이 가미 된 표현을 뜻하는 것으로 장인정신이 배어 있어야 한다.
도서의 구성별 원고 정리
도서의 구성은 겉꾸밈과 속장 부분으로 나눈다. 겉꾸밈은 앞표지, 뒷표 지, 책등, 날개, 띠지 등을 말하며, 속장 부분은 속표지, 본문, 판권, 면 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표지는 책명, 저자명, 출판사명 등이 들어간다. 말하자면 책의 얼 굴 같은 부분이다. 독자의 태도 변용을 유도하는 설득을 담고 있으며, 그것은 서체와 배색과 장정화로 표출된다. 머리말에는 지은이, 또는 공 동의 저자, 공공기관 등 집필의 주체가 책을 쓰는 동기, 책에 담긴 내용 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염두에 두고 독자들에게 요약한 문장이다. 차 례에는 본문의 내용과 순서, 쪽수 등을 써 넣는다. 이것이 상대를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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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위한 메뉴판 같은 부분이다. 중간 제목은 본문이 몇 개의 단락으 로 나누어졌을 때 사용한다. 이것은 내용 구분, 전달과 설득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어야 한다. 주는 본문 중의 어구 또는 도판에 보 조 설명을 할 때 넣는다. 이것은 내용을 더욱 확실하게 해설하거나 그 주장을 더욱 신빙성 있게 하려는 데 목적을 둔다. 후기는 간행 경위, 내 용 감상 등을 통해서 번역 행위 또는 쓰는 행위의 결과를 표현하는 부분 이다. 찾아보기는 본문 중의 중요 항목 등 쪽수를 종합한 것이다. 독자 들에게 본문에 있는 단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결해 주는 기능을 한 다. 판권은 발행일, 발행처, 또는 저작권 표시, 제작처, 출판사 내부 구 성원 등을 지은이, 발행인과 함께 적는다. 이것은 출판사의 적법한 발 행 행위를 공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판권이 분명하게 표기되어야 적법 한 출판이 된다.
도서 편집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것
첫째, 도서는 본문짜기 등에서 아주 세심한 주의를 해야 한다. 둘째, 시 간과 돈을 들여서 만드는 것이므로 처음 2∼3쪽을 샘플 페이지로 만들 어 보는 것이 좋다. 셋째, 본문 외에 색인 등을 배정해 넣느냐 마느냐 하 는 것도 가능하면 빨리 결정하는 것이 좋다. 넷째, 초교지에서 지나치 게 고칠 데가 많아서는 안 된다. 다섯째, 편집, 디자인, 제작 기간 등을 잘 고려해서 출간 일정을 잡아야 한다. 여섯째, 출판물은 가능하면 3교 에서 마무리는 것이 좋다. 일곱째, 제작 공정에서 자사 출판물을 잘 이 해하고 원활한 납기를 유지하는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 여덟째, 제작 공정을 세부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지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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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의 형태별 분류와 편집 단행본의 편집
단행본은 도서의 발행 방법 중 가장 많은 종수를 다루는 도서 형태다. 발행이 단권 형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단행본이라 한다. 단행본의 편집은 도서 메시지 내용의 완결성에 따라 특성을 고려 해서 체재가 정해지고 있다. 여기서 메시지의 특성이라는 것은 학문의 분류에 따라 그 소재가 무엇이냐에 의해 듀이십진법으로 나누기도 하 고, 계열에 따라 문학, 예술, 종교, 역사, 과학, 철학 등으로 나누기도 한 다. 문학은 장르별로 소설, 시, 수필 등으로 분화되어 단행본으로 출판 된다. 편집 발상은 메시지의 특성을 중심으로 편집 기획이 입안되고 편 집이 진행된다. 즉, 메시지의 내용에 따라 편집 체재와 판형이 정해진 다. 따라서 내용의 완결성에 걸맞은 편집이 이루어진다고 보기 때문에 다른 출판물과는 달리 편집에서 구애받지 않고 매체의 목적에 맞게 출 판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편집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하였지만 분 책 단행본의 경우는 체재가 통일되어야 하고 외형과 판형이 동일해야 한다.
문고본의 편집
문고본은 도서의 대중 보급을 전제로 구성해서 만든 작은 판형의 출판 물이다. 발행이 계속적으로 이루어져 그 발행 권수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 문에 계속형 시리즈라고도 한다. 문고본의 편집 내용은 기획 방침에 따 라 학문의 영역 전반을 소재로 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한 영역만을 소 재로 다루는 것도 있다. 따라서 편집의 특성은 작은 판형의 저가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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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물이 되도록 해야 한다. 편집 발상은 문고본의 성격에 따라 여러 영역을 소재로 다루고 있 지만 일목요연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편집 기획이 되어야 한다. 단행본과 달리 문고본 편집의 특성은 각 도서들이 한 종이라는 소속감이 들도록 판형과 체재가 이루어져야 한다. 단행본 편집은 메시 지의 내용을 표출하기 위한 편집 발상을 체계화하는 데 구애를 받지 않 겠지만, 문고본의 경우는 정해진 작은 판형과 체재를 따라 대중 보급이 라는 목표를 충족할 수 있도록 편집해야 한다. 그래서 개성이 무시된 도서 형태로 간주될 수도 있겠지만, 책의 대중화와 희귀본의 공유, 책 을 일부 독자층의 전유물에서 대중에게도 개방시키고, 독서 계층의 저 변 확대에 이바지했다고 볼 수 있다.
전집의 편집
전집은 출판매체 대중화 단계의 상징적 출판물이다. 각급 교육기관의 형성, 생활의 여유와 여가에 부응하여 생겨난 고가의 출판물이다. 발행 이 몇 권의 완결형으로 이루어져 그 권수가 기획 단계에서 정해져 있고, 그것이 한꺼번에 발행되느냐 여러 차례로 나누어 발행하느냐의 구별이 있지만 완결형 시리즈 출판물이다. 전집의 편집 내용은 기획 내용에 따라 일반전집과 특수전집으로 나눌 수 있고, 어떤 학문 계열을 다루었느냐에 따라 문학, 예술, 과학, 철학, 종교 전집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독자 대상에 따라 성인, 청소년, 아동, 여성 전집 등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편집 특성은 저작의 동질성 을 고려한 것이고, 고가본이 되도록 해야 한다. 전집물 편집의 특성은 한 권 한 권의 수록 작품들이 단행본과는 달 리 완결형 시리즈의 한 소속이라는 동류성과 동질성의 수준을 갖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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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된 판형과 체재로 가다듬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문고본보다는 판형이 크고, 본문에서도 단을 나누는 등 편집 체재가 다양하다.
총서의 편집
총서는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내용을 담아내는 도서 형태다. 고 등교육의 확산, 전문교육의 질적 향상에 의해 매체의 전문화, 세분화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고 있는데 그것이 곧 시대 변화에의 대응이라 할 수 있다. 총서의 발행은 몇 권 완결형으로 되어 있어 기획 단계에서 이 미 정해져 있고, 그것을 동시에 발간하느냐 수시로 나누어 발간하느냐 의 구별이 있어 주제에 따라 완결형 시리즈 출판이다. 총서의 편집 내용은 하나의 주제에 맞추어 여러 분야의 전공자들 이 연구 내용을 모아 다듬어 내는 것이기 때문에 전집과는 다른 것이다. 전집은 작품의 동질성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는 데 비해 총서는 하나의 주제를 완성해 내는 데 목적이 있다. 편집 발상은 전문가와 연구자를 상대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교육을 받은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 중 독자들과는 달리, 전문 인력을 대상으로 하고 그들이 생업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 그리고 전문화 사회의 공동 관심사를 개발하는 데 있다. 총서 편집의 특성은 선 기획 후 집필에 걸맞은 필자를 선정하고, 그것을 전문 편집을 통해 내용을 가다듬어 내는 것이다. 전집은 대중화 단계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총서는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에 의해 축적된 지적 축적물을 매체에 담아낸다는 의미에서 전문화되고 세분화 된 일부 독자들을 상대로 내는 출판물이다.
백과사전의 편집
백과사전은 인류의 지식 전 분야에 걸친 사항을 선정하여 그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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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쉽게 정형화해 가나다 순으로, 또는 내용 분류 순으로 항목을 정리 편집한 도서 형태다. 백과사전 편집은 지식의 분야, 곧 철학, 종교, 사회과학, 순수과학, 기술과학, 어학, 예술, 문학, 역사, 서지 등을 가나다 순으로 배열하는 방식을 채택하느냐, 내용별로 분류하느냐에 따라 종합백과 또는 단과 백과로 나눈다. 편집 방침에 따라 대중소 항목주의를 어떻게 취급하느 냐에 따라 백과사전의 권수와 분량이 달라진다. 백과사전은 누구를 대상으로 출간하느냐에 따라 국민백과, 학생 백과, 여성백과, 가정백과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런 백과사전은 무 엇이든 독자의 의문에 해답을 줄 수 있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어떤 배열이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필요한 항목을 검색할 때 백과사 전 편찬은 항목 선정이 중요하다. 적어도 백과사전이 지식의 보고 역할 을 하는 매체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의문에도 해답을 줄 수 있는 지식 전달자가 되어야 한다.
사전의 편집
사전은 낱말을 모아 특정의 편집과 편집 방침을 좇아 정리하고 표기법, 어원, 품사명, 의미, 용법, 용례 또는 숙어, 반대말, 동의어 등을 같이 모 아 풀이하는 도서 형태다. 한자 문화권에서는 옥편, 자전, 자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영어로는 딕셔너리라는 용어를, 국어로는 사전이라 는 말로 쓰이고 있다. 국어사전의 편집 배열은 ㄱㄴㄷ순이 원칙이다. 간혹 내용 편찬 방 침이 순수한 낱말풀이식 사전과, 낱말풀이식에 백과사전의 사항 해설 식이 혼합된 것이 있어 사전적 의미에서 벗어난 것이 더러 있다. 둘 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입장에서 어떤 것이 편리한가를 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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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문제는 낱말 선별에 기준을 마련하고 만들고자 하는 사전에 완벽 한 편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사전 편집 방침에서 NED, OED는 낱말풀이식에 백과사전 항목 식이 혼합된 것이고, SED는 낱말풀이식이다. 배열은 ABC순 배열이다. 한편 한자사전 편집방침에는 옥편식을 따라 부수로 검색되도록 전통화되어 있다. 또 최근에 와서 부수로 찾는 한자, 한자 낱자마다 낱 말을 ㄱㄴㄷ순으로 나누어 배치하고, 낱자의 음과 뜻풀이, 어원을 다는 것뿐만 아니라 용례까지 추가시켜 검색자의 편의를 제공해 주는 한자 사전이 있다.
출판 편집 업무의 중요성
일반적으로 도서는 저자라는 주체가 있고 발행인이 있어 이들의 상호 노력으로 출판할 것을 결정해 계약을 체결하고 편집, 생산해 냄으로써 매체가 세상에 나오는 것이다. 이 기본적인 관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윤활유 구실을 하는 관계자가 편집자들이다. 사실 많은 편집자들이 기획 의도를 좇아 원고 를 청탁, 접수, 검토, 정리하는 등 편집 업무를 추진하며 바쁜 일정을 보 내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편집적 발상과 창의적 모험에 성공한 도서들을 보 면 발행인과 편집자 사이에 호흡이 잘 맞는 사례들을 확인할 수가 있다. 그래서 편집자는 아래와 같은 네 가지의 전문성을 지녀야 한다. 문화 창조자다운 전문성을 지녀야 하고, 종합적 인식자다운 전문 성을 지녀야 하고, 지적 창조의 동반자다운 전문성을 지녀야 하고, 보 급 담당자다운 전문성을 지녀야 한다. 그래야 질적이고 창의적 모험이 담긴 출판물이 생산되어 나오는 데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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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편집주도형 출판시대라는 말을 썼다. 하지만 지금은 기획 주도형 출판시대라는 말을 쓰게 된다. 그러면 이 시대에 걸맞은 도서는 어떻게 만들어져야 편집자다운 중요한 책임을 다할 수 있을까. 좋은 메 시지로 평가받는 도서의 상은 다음과 같은 일곱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 도서는 어느 시대에 누가 읽어도 문제가 없는 재독가능성이 있고 문 화성이 있어야 한다. ∙ 도서는 현실에 민감하고 동시대인이 공감할 수 있도록 편집하고 생산 되어야 한다. ∙ 도서는 출판의 이상인 창의성을 추구하고 이윤을 고려한 문화상품이 어야 한다. ∙ 도서는 시대의 흐름을 꿰뚫어 보는 선견지명과 발상이 깃들어 있어야 한다. ∙ 도서의 디자인은 표지 및 본문 디자인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 만들어야 한다. ∙ 도서는 미적 감각과 의식을 갖춘 비전문성과 전문성이 조화를 이룬 것이면 좋다. ∙ 도서는 장정 및 제책까지 모든 공정을 익힌 사람이 만든 것이면 좋다.
편집 업무의 전문성은 오랫동안에 걸친 경험과 교육 없이는 불가 능하다. 편집 작업의 질을 높여야 할 이유는 편집의 발상과 창의적인 모험과 문화성에 두어야 한다.
문화 창조자다운 전문성
오늘의 출판이 경영주도형이니 기획주도형이니 하지만, 책의 내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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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다듬어 내느냐 하는 문제에 이르면 편집적 발상과 창의적 모험 이 돋보일 소재의 선택, 문체와 문장의 구성, 자료의 배치 등 분업화되 고 기능화한 편집 영역의 기술을 종합적으로 이루어내야 한다. 그리고 편집자는 어느 분야의 도서에나 능한 만능편집을 지양하고, 어느 한 분 야에 능한 전문화를 이루어야 한다.
종합적 인식자다운 전문성
편집자는 폭넓게 많은 것을 고루 알아야 한다는 의미의 종합적 인식자 다운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곧 무엇이든 참여하고 무엇이든 다 아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바로 보는 부드럽고 자유로운 안목을 직업적인 능 력으로 생각하는 전문인이 되어야 한다.
지적 창조의 동반자다운 전문성
여기서 동반자라는 것은 정신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보조자다운 역 할과 조언자다운 역할을 의미한다. 이 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다 음과 같은 세 가지 능력이 있어야 한다. 첫째, 편집자는 저자에게 쉽게 반하는 속성이 있어야 한다. 이것 은 어떤 비난이나 비평을 받으면서도 그것에 구애치 않고 저작을 다듬 어 책을 만들어 내는 편집자의 아집을 말하는 것이다. 둘째, 편집자는 저자의 창작활동에 동화되어 맞장구치며 듣는 속 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편집자는 저자의 첫 독자이며 창작에 의욕과 용기를 불어넣는 후원자가 될 것이다. 셋째, 편집자는 저자를 자꾸 칭찬하는 속성이 있어야 한다. 편집 자는 저자에게 상대적 비평자의 위치에 서게 된다. 저자는 항상 자기 멋에 빠져 있다. 여기서 맞장구치며 들어주는 역할과 비판자로서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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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하는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보급 담당자다운 전문성
여기서 보급이라는 것은 독자를 대상으로 쓰는 말인데, 시대의 상황에 따라 출판물을 시대와 일치시켜 가는 경우와 시대의 상황을 개척해 가 는 경우가 있다. 편집자는 최초의 독자이며, 독자의 대표로 내용이 쉽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저자에게 촉구하고 확립해 가야 한다. 단순히 읽히기 위한 의미 전달이 아니고, 독자가 읽으면 머리에 들어가 문맥이 이해되도록 다듬 어 가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좋은 편집자가 아니면 가질 수 없 는 저자에 대한 봉사인 것이다. 편집자는 시대를 이끄는 정신, 또는 계몽과 지도, 교육면을 소홀히 할 수 없다. 편집자의 입장에서 도서가 계몽적 역할을 함으로써 독자 결속의지를 형성하려는 의도를 살려내려면 세 가지 목표를 겨냥해 가 도록 해야 한다. 첫째, 시대를 이끄는 안목을 갖추고, 둘째, 우수한 저자 의 등장을 촉진하며, 셋째, 새로운 독자를 일깨운다는 세 가지 목표를 겨냥하되 그 매체는 부드럽고 알기 쉽게 마무려져야 한다.
편집 기획 이제까지는 편집 기획을 출판 기획과 혼동해서 써 왔으나 점차 구분하 여 쓰고 있다. 편집 기획은 출판 기획의 한 부분이다. 기획 회의에서 확 정된 기획서는 담당부서인 편집부에 전달된다. 기획자의 손을 떠나 프 로세스 단계인 편집부로 넘어온 기획서 내용을 하나하나 점검, 진행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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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을 일정표로 짜는 것이 편집 기획이다. 대형 기획은 담당 부서장 중심으로 편집 회의를 거쳐 편집 방침을 마련한 후 기획의 집행에 들어 갈 수 있도록 진행 일정표를 세운다.
∙ 원고 청탁 업무를 진행할 담당 편집자를 선임하고, 그를 통해 계약서, 원고청탁서 를 원고 집필자에게 전달한다. 청탁 요건으로 집필해야 할 내용 범위, 강조사항, 집필 시 주의사항을 구체화해 놓은 지침을 전달한 뒤 청탁 원 고 탈고 기일을 지킬 만큼 진행되고 있는가, 청탁 내용대로 글이 작성되 고 있는가를 담당 편집자가 수시로 필자와 접촉해 파악하도록 계획을 세운다.
∙ 원고 접수 담당 편집자가 탈고된 원고를 접수하고, 정확하게 원고 상태를 점검한 후 다음 단계로 진행한다.
∙ 원고 검토 접수된 원고가 기획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점검한다. 전체를 읽어 줄거 리를 파악하고, 장단점 등을 정리해서 내부적으로 편집회의를 거쳐 보 완하고 확정한다.
∙ 원고 정리 원고 검토가 끝나면 기획서의 편집 방침에 따라 담당 편집자는 형식 정 리와 내용 정리에 들어간다. 이때 정리는 문자원고 및 시각원고, 반시 각원고, 보조원고 모두를 포함한 정리를 말하는 것으로, 저자가 전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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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 하는 의도를 쉽게 독자가 수용할 수 있게끔 독이성을 높이는 작업 이다.
∙ 편집 레이아웃 원고 정리가 끝나면 판형과 체재에 맞추어 짜여진 편집 진행 방침에 따 라 지면 배정, 서체 지정, 대중소 제목의 행간잡기, 본문의 단수, 단간, 쪽수 위치, 면주 위치, 크기 등을 지시 지정하여 앞서 정리된 원고의 가 독성을 높이는 작업에 들어간다.
∙ 초벌 스케치와 디자인 레이아웃된 지면에 문자원고 및 시각원고 등을 알맞게 정리해서 시각 화한다. 문자원고는 레터링 등과 서체의 선정 그리고 시각원고, 반시각 원고, 보조원고 등을 각종 트리밍 방법과 축소·확대 등 디자인 요소를 가미하는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방침과 조치를 한다.
∙ 제작 제작 단계에 들어갈 수 있는 최종 원고가 되면, 각 공정별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지정된 날짜에 납품해서 독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배포 계획을 세워야 한다.
편집부와 그 인적 구성
저자들과 항상 가까이해야 하는 편집부는 그 출판사를 대표한다. 저자 는 자신의 책이 결과적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가지 고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자신의 책을 위해서 얼마만큼 편집자들이 노 력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 편집에 대해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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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마침표, 맞춤법, 용어의 통일과 같은 측면에서 효율적인 정리를 해 주는 것 이상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저자는 일단 원고가 채택된 뒤에는 광고나 판매 노력은 얼마나 할 것인 가, 계약 조건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에 관심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 선 원고의 채택 여부부터 결정해야 하는 것이 편집부의 가장 중요한 업 무다.
편집자가 하는 일-원고 검토
편집자들은 원고를 읽거나 기사를 읽고 저자 정보를 습득했을 때 출판 에 대해 권유를 하고, 샘플 원고를 의뢰하고, 부득이한 경우 거절을 하 기도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기획서를 작성하는데 이것은 의사 결정을 위한 내부 보고다. 매년 수십, 수백 건의 원고가 출판사에 오는데 그 하 나하나를 편집부에서 처리해야 한다. 그중에는 대충 검토하고 당장 거 절할 수 있는 것도 많지만, 대강 읽는 것만으로는 출판할 것인지, 포기 할 것인지 결정할 수 없는 경우도 더러 있다. 책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고, 저서가 널리 알려져 있어 인지도가 높 은 저자의 원고는 주변 사람들에게 읽혀서 주의 깊게 처리하며, 결정하 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원고의 경우 장기간 고민 끝에 출판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 때로는 약간의 윤문을 거쳐 출판한다는 조건이 붙는 수도 있고, 저자에게 다시 써서 제 출하도록 권고하는 경우도 있으나 반드시 출판한다는 보장이 주어지지 는 않는다. 원고의 목차나 일부만을 보내 왔지만 기획이 매력적이고 타 출판사에 빼앗긴다는 생각에 출간을 결정한 경우, 전체 원고를 재검토 했을 때 기대와 어긋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원고를 채택하느냐, 거절하느냐는 판매 예측과 위험률의 판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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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비롯된다. 인세율은 얼마가 적당한 것인지, 선불금은 얼마 지급할 것인지, 그밖에 계약사항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대체로 원고가 완성되 기 전에 출판계약을 맺는 일이 흔하기 때문이다. 특히 저자가 유명하거 나, 권위 있는 전문가일 때는 더욱 그러하다. 사전계약의 경우 대부분 구제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탈고된 원고 가 불만스럽다면 출판을 포기할 수도 있다. 다만 출판사는 대체로 그와 같은 권리를 행사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로 인해 출판사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다른 사전계약에 대한 신뢰가 손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편집자의 판단은 들어온 원고뿐만 아니라 기획이나 착 상에 이르기까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고, 그 판단은 회사의 목적, 목 표, 능력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한 다음 내려야 한다. 만일 출판사가 영 리를 추구하는 목적으로 운영된다면 그 부분을 검토해야 하지만, 편집 자는 기획물의 판매 추이와 이익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판단해야 한다. 기술도서 출판사는 아무리 매출이 약하더라도 요리책을 내려고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 책은 그 회사의 전체 출판기획에 합당하지 않으며, 본래의 목적을 수행하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 회사가 동시에 독자이기도 하며 저자이기도 한 단골과의 관계를 돈독 하게 하려는 이미지와도 일치하지 않을 것이다.
편집자가 하는 일-저자와 관계
편집부는 들어온 원고 중에서 출판할 것을 찾아냄과 동시에 좋은 저자 를 찾아 출판을 위한 원고 청탁을 하기도 한다. 편집자는 저자로 가능 한 인물을 물색하고 저자나 저작권 대리인과 자주 만남을 가져야 한다. 또한 신문이나 잡지와 더불어 담당 분야의 전문지를 읽어 누가 어떤 주 제로 글을 쓰고 있는가를 분석해 어떠한 구상이나 소재가 현재 대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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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관심을 끌고 있는가를 알도록 노력해야 한다. 편집인은 다양한 전문 가를 만나 어떤 소재, 어떤 저작자의 책을 출판할 것인가를 상의해야 한 다. 그들은 또 출판 기획을 입안하여 그에 알맞은 저자를 찾아내야 한 다. 그리고 이미 책을 자사에서 내고 있는 저자들과 연락하면서 그들이 다음에 쓰는 작품에 대해 묻고 격려하며, 비판하기도 하고 조언하기도 한다. 저자에게 원고 집필을 의뢰하고 있는 편집자는 어떤 잡담을 하고 와도 상관없으나 편집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저자의 관점 에서는 원고가 일단 완성되었을 때 본인이 하고 싶었던 말을 하고 싶은 대로 말했을 터이니 편집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는 편집자가 저자와 만나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이미 주제의 선 택, 역점을 두어야 할 배경, 집필 형식, 내용 구성, 예상 독자 등에 대해 서 어떤 형식으로 편집을 진행할 것인지, 이것들이 편집으로 해야 할 일 은 무엇인지 공유했어야 한다. 편집자와 저자 사이에 나누는 대화는 책 의 물리적인 형태에 관해서 거론할 것이며 특히 삽화나 사진이 필요하 다든가, 제책의 특별한 장식을 추가하는 경우에 그러하다. 또한 출판사 목록에 실려 있는 도서나 유사 도서가 화제가 되면 그것들을 판매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취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서 성공했는가에 대해 이 야기를 나눌 것이다. 즉 발행 예정 시기, 광고, 판매 계획, 홍보, 저자 강 연회 등도 의논하게 될 것이다. 인세율, 인세 지불 방식, 인용 자료에 대 한 금액 지불, 그 밖의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상의해야 한다. 요컨 대 편집자는 저자에 대해 출판사를 대표하는 일이므로 업무를 훌륭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출판 일반에 대한 지식과 자사의 자금이 풍부하면 할수록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업무를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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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 대화를 나누거나 서로 서신을 주고받으면서 식사를 하거 나, 차를 한잔 하는 등 사교적인 분위기가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편집자 는 저자와의 개인적인 유대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저자는 자신에게 공 감과 이해를 갖는 믿음직한 편집자와 함께 일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 어 좋고, 출판사로서도 생산적이고 평판 좋은 저자와 개인적인 유대를 갖는 것은 득이 되는 일이다. 편집자는 출판사의 단순한 심부름꾼 정도 로 생각되어서는 안 된다. 기본적으로 생활을 위해 일하고 있다 하더라 도 편집자가 출판사에 있는 것은 책이나 사상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 이며, 어떠한 의미에서는 가치가 있고 사회를 위해 좋은 책을 만들어내 고 있다는 성취감이 일에 대한 보수의 하나이기도 한 것이다. 편집자는 저작자의 작업에 깊이 관련해 그 저작을 위해 중요한 공 헌을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저자의 책은 자기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자제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일부 너무 지나쳐서 저 자의 영역을 침범해 버리는 편집자도 있다. 그러한 사태가 되면 반드시 저자와 정면충돌을 일으켜 저자로부터 그 책의 출판을 거절당하는 경 우도 생긴다. 따라서 편집자로서 자기 임무인 편집 일이나 그 밖의 출 판 과정에 관한 제반 문제를 잘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 민감 해야 하고, 다양한 저자의 성격이나 태도에 잘 적응할 수 있어야 하며, 그리고 편집자로서 자기 역할이 갖는 가능성과 한계를 의식하는 자세 가 필요하다.
편집자가 하는 일-경영진과의 관계
편집자는 저자에 대해 출판사를 대표하지만 대표는 아니다. 저자와 서 로 이야기한 뒤 편집자는 회사로 돌아와 대표에게 저자를 대신해서 이 야기를 해야 한다. 물론 회사의 이익이라는 측면에서 보통 편집자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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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에 대해서 최소한의 권한을 위임받은 것 외에, 대표를 대리하는 권한 은 주어지지 않는다. 권한이 주어지지 않는 이유는 풍부한 지식과 경험 이 쌓여 대표의 의견과 생각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출판하 는 사람은 편집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출판기획에 대해 최종적으로 책 임을 지는 사람은 경영인인 것이다. 편집자가 어떤 출판 기획 또는 어떤 저자에게 너무 빠져버리는 경 우도 있을 것이다. 그 결과 사물을 보지 못하거나, 판단력을 잃어버릴 지도 모른다. 흔히 편집자는 전체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옳고 그름 을 생각할 수가 있는 대표의 판단을 받아들기 위해 완성된 원고나 원고 의 일부 또는 집필 계획의 형태로 출판기획안을 대표에게 제출해야 한 다. 편집자는 그런 기획에 대해 예산 및 판매수입의 예상을 제출해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 편집자는 마케팅 부서와 상의하거나 유사 도서 또는 경쟁 도서의 판매 기록을 조사해야 한다. 제작 담당자에게 제작비 또는 원가 계산 자료를 받아내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이러한 모든 문제에 관해 편집자와 경영인이 의논을 하고 나면 하 나의 출판 기획이 모든 측면에서 큰 윤곽이 마무리될 것이다. 편집자가 출판 지식을 충분히 갖고 있다면 이 시점에서 망설일 만한 일은 일어나 지 않겠지만, 만일 편집자가 원고의 질이나 경제성에 대해 판단을 그르 치고 있다고 경영인이 생각할 경우에는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재논 의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 가능한 경영인은 편집자를 신뢰해야 된다. 반대로 편집자도 경영인을 신뢰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함께 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편집자가 비교적 경험이 부족하거나 기획에 너무 깊이 빠져 있는 경우도 있으며, 경영인이 편집자와 다른 판단을 내 리거나 편집자가 알 수 없는 문제를 가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경영 인은 그의 결정권을 행사해야 한다. 편집자의 추천에도 불구하고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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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거부하거나, 아니면 자기 판단을 과감히 바꾸면서 편집자를 지지해 기획물을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편집자가 하는 일-원고 정리
원고 청탁이 끝나고 출판 계약도 체결되었다고 하자. 다음에 오는 것은 무엇일까. 이제 진정한 편집 업무가 시작되는 것이다. 원고를 집필하기 전 저자의 마음에 생각으로만 존재하고 있던 단계에서 아니면 발상까 지도 암시로 주었을지도 모를 원고에 편집자는 꼼꼼하게 문장 형식이 나 내용을 점검해야 한다. 완성된 작품으로서 세상에 내놓을 책의 모습 을 마음에 그리며 빠짐없이 모든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림·사 진·도표 등이 잘 되어 있는지, 제작비용이 많이 지출되지 않았는지, 인용 허가를 받아야 하는지, 책의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다각도로 생각해야 한다. 목차를 점검하고 의문점에 대해 기록하여 저자와 상의 해야 한다. 편집자는 첫 독자이기 때문에 독자가 알고 싶은 것은 무엇 일까, 어떻게 해서 독자를 책에 끌어들일까, 독자가 책에서 지식이든 오락이든 최대한 얻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내용상의 정리 작업이 완료되면 편집자는 원고를 처음부터 끝까 지 두세 번 아니면 그 이상 몇 번이나 훑어 읽으면서 각 장, 절, 문장마다 자세히 읽어 용어의 통일, 맞춤법, 쉼표 등을 점검하고 글의 구성이나 표현을 고치고, 쓸데없이 긴 문장은 줄이고, 명료하지 않은 점은 다듬 도록 요구하며, 저자가 깨닫지 못했지만 독자가 느낄지도 모르는 의문 점을 질문하거나 해서 원고가 완성되도록 작업을 해야 한다. 그래서 편 집자는 높은 지식과 세심함을 가진 원고 분석자이며, 저자와 같은 전문 가이며, 문제의 감정가이며, 날카롭고 호의적인 비평가이며, 제작업체 와 연결하는 중개자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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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는 자신이 담당하는 원고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문제 의 배경을 알기 위해 다른 책을 읽어야 할지도 모르며 여러 참고문헌을 대조해서 검토해야 되는 일도 많을 것이다. 편집자는 일종의 살아 있는 사전이 되어야 한다. 편집자는 이제까지의 편집 경험이나 폭넓은 독서에서 얻어진 풍 부한 지식과 지독하게 파고드는 버릇, 섬세하게 다루는 인내심과 능력 을 겸비하고 새로운 원고에 도전하는 것이다.
편집자의 상(像)
편집자는 편집 행위의 핵심적인 존재다. 편집자의 질적 향상은 시대적 인 요청이다. 과거의 출판은 편집주도형 시대라고 해서 편집자의 창의 적 모험에 크게 좌우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획주도형 시대로 전 환되었다. 이는 출판 산업만의 문제는 아니고 다른 산업도 기획조정실, 기획 부서를 따로 운영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렇다고 하 더라도 편집은 출판의 핵심 부분이고 편집자는 출판사의 핵심적 존재 다. 편집자는 문화의 수문장이다. 첫째, 편집자에게는 문화 창조자로서의 역할이 요구된다. 문화의 수문장인 편집자가 저작자의 창조 작업 여건을 만드는 중개자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둘째, 편집자에게는 종합적 인식자로서의 역할이 요구된다. 높은 교육과 반복되는 작업을 통해 편집자는 해박한 지식과 메시지의 질을 파악하는 안목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메시지에서 무엇을 수용하 고 거부해야 할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셋째, 편집자는 지적 창조의 동행자가 되어야 한다. 저작자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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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하는 동안 담당 편집자는 늘 즐거움과 괴로움을 같이하면서 보조역 다운 또는 조언자다운 동행자가 되어야 한다. 넷째, 편집자는 보급 담당자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저자의 저술 내용을 누구보다 먼저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출판물로 매체가 되었을 때 광고, 홍보, 저자 강연회 등에 관한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다섯째, 편집자는 시대감각에 민감함을 갖고 있어야 한다. 여기서 민감함은 안테나 같은 정보 수신 능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편집자는 항 상 공부해야 하고, 정보처리 능력을 기르기 위해 재교육이 되어야 한다. 여섯째, 편집자에게는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넓은 의미의 편집 업무 전반을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어느 분야에 대해서 는 저자가 가진 식견 이상의 지식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일곱째, 편집자에게는 새로운 편집 기자재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새 기술 도입에 따라 편집은 전산화 시대로 전환되었다. 편집자는 원고 작성에서부터 정리 및 교정 방법까지 컴퓨터에 탑재된 두뇌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원고 정리의 실제 우리말 원고를 정리할 때 애로사항은 한자의 남용, 맞춤법의 불통일, 표준말과 방언, 띄어쓰기의 예외 규정, 일본식 한자어 남용, 외래어 표 기의 불통일, 쉼표나 마침표의 기호와 부호류의 적절하지 못한 사용 등 많은 문제가 있고, 그것이 국론으로 통일되지 못한 부분도 많다. 이런 여건 속에서 일반적으로 원고를 다듬을 때, 독자 대상을 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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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 그리며 정리 작업에 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 문자원고의 표현 방법이 대상 독자에게 내용을 잘 전달해 줄 수 있는 것인가 ∙ 사진원고와 그림원고가 애매하거나 왜곡되거나 과장된 표현을 담고 있지는 않은가 ∙ 문자원고는 정확하고 통일된 용어와 맞춤법,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 등을 지키고 있는가 ∙ 문자원고는 내용 구성이 만들고자 하는 메시지의 품위를 갖추고 있 는가 ∙ 문자원고는 각종 문장부호와 기호를 제대로 쓰고 있는가 ∙ 사진원고는 자연계조가 풍부하고 정상 발색이 되어 있는가 ∙ 사진원고는 광택이 있는 백색 인화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농도가 고 른가 ∙ 사진원고는 구도가 좋고, 불필요한 부분은 없는가 ∙ 사진, 그림원고 모두 너무 크거나 작지는 않은가 ∙ 그림원고 및 사진원고는 최상의 이미지로 사용할 수 있게 갖춰져 있 는가
이상 몇 가지 원고의 질을 따져보는 편집자의 시각을 제시했는데, 좀 더 구체화해서 원고의 특성에 따라 알아둘 필요가 있다. 문자원고에 서는 형식 정리와 내용 정리로 나누어 설명하기로 하고, 사진원고와 그 림원고에서는 트리밍과 축소·확대 등으로 나누어 그 처리방법을 살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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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원고
편집에서 문자원고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제반 요소들을 가미해 독자 가 이해하고 만족하는 문장을 만들어 내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업무다. 한편으로는 쉬운 것 같으면서도 가장 어렵고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 문자원고다. 짧은 문장에서 긴 문장까지, 한글에서 외래어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부호 등 저작자가 집필한 원고를 독자들에게 정확하 게 전달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중요한 작업이다.
형식 정리
편집 방침을 세워놓고 그에 따라 표기법을 통일하고, 또 알파벳이나 괄 호 등 약물을 통일하며, 주석의 처리 및 그림, 일정표 등의 체재를 맞추 고, 차례원고를 미리 만들어 그 내용 구성을 파악해 가며 메시지의 고른 상태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다. 형식 정리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 면 다음과 같다.
① 전문용어의 통일 용어의 통일은 원고 정리에서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다. 특히 학술서, 기술서, 전문서, 실용서 등 지식 전달을 목표로 하는 도서의 경우 그 관 련 학계에서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 있을 수도 있지만, 용어 통일의 타당 성을 모색하고 의견을 모아 정리해 낸다는 것은 보람된 일이다.
② 표준어와 한글 맞춤법 정리 정확한 원고 정리를 위해서는 표준어와 한글 맞춤법을 완벽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준어와 한글 맞춤법이 틀린 것은 교정 과정에서 완벽 해지리라는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정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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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띄어쓰기 통일 아무리 표준말과 맞춤법에 철저하다 하더라도 띄어쓰기가 안 되어 있 으면 정리가 제대로 된 것이 아니다.
∙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 ∙ 의존명사는 띄어 쓴다. ∙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 숫 자와 어울려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 수를 적을 때는 ‘만(萬)’ 단위로 띄어 쓴다. ∙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경우에 쓰이는 말들은 띄어 쓴다(겸, 내 지, 대, 등, 및, 등등, 등속, 등지). ∙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 ∙ 보조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 다. ∙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쓴다. ∙ 성명 이외의 고유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별 로 띄어 쓸 수 있다. ∙ 전문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쓸 수 있다.
④ 외래어 표기 통일 ∙ 외래어는 국어의 현용 24자모만으로 적는다. ∙ 외래어의 1음운은 원칙적으로 1기호로 적는다. ∙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만을 쓴다. ∙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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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하되, 그 범위와 용례는 따로 정한 다. ∙ 외국의 인명, 지명의 표기는 제1장, 제2장, 제3장의 규정을 따르는 것 을 원칙으로 한다. ∙ 제3장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 언어권의 인명, 지명은 원지음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원지음이 아닌 제3국의 발음으로 통용되고 있는 것은 관용을 따른다. ∙ 고유명사의 번역명이 통용되는 경우 관용을 따른다. ∙ 해, 섬, 강, 산 등이 외래어에 붙을 때에는 띄어 쓰고, 우리말에 붙을 때는 붙여 쓴다. ∙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섬은 모두 섬으로 통일한다. ∙ 한자 사용 지역(일본, 중국)의 지명이 하나의 한자로 되어 있을 경우, 강, 산, 호, 섬 등은 겹쳐 적는다. ∙ 지명이 산맥, 강, 산 등의 뜻이 들어 있는 것은 산맥, 산, 강 등을 겹쳐 적는다.
⑤ 문장부호 정리 문장부호류는 한 칸에 한 자씩 칸에 맞추어 확실하게 정리한다.
∙ 쉼표, 마침표, 괄호는 한 자분으로 계산해서 정리한다. ∙ 느낌표, 물음표 다음에 문장이 이어질 때는 한 칸을 띄어 쓴다. ∙ 2배 줄표(--), 줄임표(……) 등 2자 분의 것은 두 칸으로 긋거나 점찍어 정리한다. ∙ 마침표 : 온점(.), 고리점(。)은 서술, 명령, 청유 등을 나타내는 문장 의 끝,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표시할 때, 표시 문자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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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말을 나타내는 데에 쓴다. 온점은 가로쓰기에, 고리점은 세로쓰기 에 쓴다. 물음표(?)는 의심이나 물음을 나타낼 때 쓴다. 느낌표(!)는 감탄이나 놀람, 부르짖음, 명령 등 강한 느낌을 나타낼 때 쓴다. ∙ 쉼표 : 반점(,), 모점(、)은 문장 안에서 짧은 휴지를 나타낼 때 쓴다. 가로쓰기에는 반점, 세로쓰기는 모점을 쓴다. 가운뎃점(·)은 열거된 여러 단위가 대등하거나 밀접한 관계임을 나타낼 때 쓴다. 특정한 의 미를 가지는 날을 나타내는 숫자에 쓴다. 같은 계열의 단어 사이에 쓴 다. 쌍점(:)은 내포되는 종류를 들 적에, 소표제 뒤에 간단한 설명을 붙일 때, 저자명 다음에 저서명을 적을 때, 시와 분, 장과 절 따위를 구 별할 때나, 둘 이상을 대비할 때 쓴다. 빗금(/)은 분수를 나타낼 때 또 는 대응, 대립되거나 대등한 것을 함께 보이는 단어와 구, 절 사이에 쓴다. ∙ 따옴표 : 큰따옴표(“ ”), 겹낫표( )는 글 가운데서 직접 대화를 표시 할 때, 남의 말을 인용할 경우에 쓴다. 가로쓰기에는 큰따옴표, 세로 쓰기에는 겹낫표를 쓴다. 작은따옴표(‘ ’), 낫표(「 」)는 따온 말 가운데 다시 따온 말이 들어 있을 때, 마음속으로 한 말을 적을 때 쓴다. 가로 쓰기에는 작은따옴표, 세로쓰기에는 낫표를 쓴다. ∙ 묶음표 : 소괄호 ( )는 원어, 연대, 주석, 설명 등을 넣을 때, 기호나 기 호 구실을 하는 문자, 단어, 구에 쓴다. 중괄호 { }는 여러 단위를 동등 하게 묶어서 보일 때 쓴다. 대괄호 [ ] 묶음표 안의 말이 바깥 말과 음 이 다를 때, 묶음표 안에 또 묶음표가 있을 때 쓴다. ∙ 이음표 : 줄표(-)는 이미 말한 내용을 다른 말로 부연하거나 보충할 때, 앞의 말을 정정 또는 변명하는 말이 어어질 때 쓴다. 붙임표( - )는 사전, 논문 등에서 합성어를 나타낼 때와 접사나 어미임을 나타낼 때, 외래어와 고유어 또는 한자어가 결합되는 경우에 쓴다. 물결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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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지’라는 뜻에 쓰거나, 어떤 말의 앞이나 뒤에 들어갈 말 대신 쓴다. ∙ 드러냄표 : 드러냄표(˙, °)는 문장 내용 중에서 주의가 미쳐야 할 곳 이나 중요한 부분을 특별히 드러내 보일 때 쓴다. 가로쓰기에는 글자 위에, 세로쓰기에는 글자 오른쪽에 쓴다. ∙ 안드러냄표 : 숨김표(××, ○○)는 알면서도 고의로 드러내지 않음을 나타낼 때 쓴다. 빠짐표(□□)는 글자의 자리를 비워 둠을 나타낼 때 쓴다. 줄임표(……)는 할 말을 줄였을 때나, 말이 없음을 나타낼 때에 쓴다.
⑥ 숫자의 정리 숫자는 다양한 서체와 약물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알맞게 사용해야 한다.
∙ 복잡한 문장 구성의 경우, 아라비아 숫자 1, 2, 3 / 1), 2), 3) / (1), (2), (3) / ①, ②, ③ 이외에도 둥근 바탕에 흰글씨 빼기 등이 있으므로 적 시에 예시한 순서대로 정리해서 쓴다. ∙ 로마 숫자 Ⅰ, Ⅱ, Ⅲ 등을 이용하여 편과 장을 구분 정리할 경우, 서체 와 크기를 선택해 쓴다. ∙ 특히 국한 혼용문으로 정리할 경우, 한문 숫자 등과 둥근 먹바탕에 흰 글씨 빼기 등이 있으므로 서체와 용도에 따라 선택해 쓴다. 한글의 가, 나, 다 / ㄱ, ㄴ, ㄷ / 가), 나), 다) 등을 구별해 쓴다. ⑦ 기호류 정리 기호류의 정리는 책의 내용에 따라 기호가 배열되어 하나의 문장이 된 다는 것을 인식하고 각종 기호를 철저하게 익혀 정리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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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이나 수학, 물리, 화학 등 과학에서는 이 방면의 전문가에 의한 정리가 바람직하다.
⑧ 괘·난·화형 정리 ∙ 괘는 주로 선 또는 도표에 쓰이는 여러 가지 두께의 줄이다. ∙ 난은 제목 등의 강조 부분을 둘러싸는 무늬선이다. ∙ 화형은 여러 가지 모양의 장식무늬들이다.
⑨ 주석의 처리 주석의 처리는 할주, 후주, 두주(관주), 각주, 방주(측주) 등이 있는데, 편집 방침에 따라 그 위치와 서체의 크기가 달라진다.
∙ 할주는 문장 중에 ( ) 또는 [ ]속에 작은 서체로 두 줄로 새겨 넣도록 정리한다. ∙ 후주는 편, 장, 절, 단락 등의 끝이나 책 끝에 작은 서체로 짜 넣도록 한다. ∙ 두주는 세로짜기 판면에서 판면의 윗 여백을 일정하게 남겨 작은 서 체로 표시하는 것이다. ∙ 각주는 가로짜기 판면에서 본문 아래 판면 여백에 괘선을 긋고 작은 서체로 처리한다. ∙ 방주는 가로짜기 판면일 때는 판면의 오른쪽 여백에 작은 서체로 짤 막하게 달고, 세로짜기 판면에서는 두 쪽을 펼쳤을 때 홀수면 왼쪽에 작은 서체로 처리한다. ∙ 이 밖에도 내용주(또는 해설주), 참조주라는 말을 쓴다. 내용주는 본 문 중 내용이나 낱말에 설명이나 해설을 달아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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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서체로 기록하고, 참조주는 인용이나 설명에 대한 출처 등을 제 공하는 것 역시 별도의 작은 서체로 처리한다. ⑩ 그림·사진·도판 처리 그림, 사진, 도판 등의 처리는 많은 이미지를 넣을 경우 그 크기와 인쇄 방식, 문자원고와 기타 자료의 배치, 사진설명 등에 원칙을 세워 정리 한다.
이러한 형식 정리는 독자들에게 메시지의 독이성을 높이고, 완전 원고 정리가 됨에 따라 작업자의 작업 능률을 올리고 편집 업무를 신속 하고 정확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내용 정리
원고에서 표현이 부정확하거나 중복 서술이 있는 경우, 논리적인 부적 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내용의 완성도를 높이는 위함이다. 내용 정리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글 전체 내용에서 애매모호 한 곳이 없는지, 문장과 문장이 서로 이치에 맞게 단락으로 이루어졌는 지 신경을 쓰면서 문맥을 바로잡는 데 있다. 글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 면서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내용 구성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또 크고 작은 제목이 알맞게 붙어 있는지, 그리고 국한 혼용문의 경우 한자 노출 빈도는 적절한지, 이밖에 이데올로기적인 것, 음란한 내용, 국가기밀에 관한 내용,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것, 저작권법 위반 내용의 유무도 잘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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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도서의 구성 요소별 정리 차례원고를 작성해 자세한 내용 구성을 알아 두는 것도 중요하다. 도서 로서 내용의 배치가 충분한가는 차례원고에 대한 정리를 통해 대략적 으로 발견할 수 있다. ∙ 표제면에는 책명, 저자명(또는 역자명, 편저자명), 출판사명을 넣는다. ∙ 머릿그림은 책에 따라 없는 것도 있다. ∙ 헌사는 책에 따라 안 넣는 것도 있다. ∙ 머리말은 저작자의 집필 동기 및 그 내용을 간추려 싣는 것이다. 도서 에 따라 이를 후기에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 일러두기는 교재나 사전 등 교육목적(또는 지식전달)에 쓰이는 도서 에 넣어 편의를 제공한다. ∙ 차례는 도서의 내용 구성을 파악하는 지름길이 된다. ∙ 중간 표제는 편명 또는 장명으로 구성되는데, 레이아웃 디자인에 미 적 감각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 본문은 도서의 핵심 부분으로 편집자의 손이 가장 많이 가는 부분이 다. ∙ 부록은 도서에 따라 없는 경우도 있으나, 그 용도에 따라 본문 내용의 보완 내지 보충적인 자료로서 요구되는 것이 있다. ∙ 색인은 학술서, 전문서, 실용서, 사전에서 본문 내용을 검색하고 연관 항목의 게재 쪽수를 확인하는 데 꼭 필요하다. ∙ 후기는 머리말이 있는 도서에서는 거의 없으나, 번역서의 경우 원저 자의 머리말과 번역자의 후기로 구성하는 책이 많다. ∙ 판권은 출판사, 발행인, 저자(또는 역자) 발행연월일, 발행지, 등록번 호, 판권 관계자(저작권 표시) 등을 분명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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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한글 전용 정리 한글 전용일 때 한자를 사용한다면 괄호로 처리한다. 이때 그 괄호 처 리 빈도수는 원칙을 세워 정리한다. 고유명사도 괄호 처리할 수 있으나, 한 판면에 두 번 이상 괄호 처리하지 말아야 한다. 또 문장이 표현하고 자 하는 내용을 두드러지게 하는 명사는 괄호 처리하며, 단어의 의미가 혼동되어 그 문장을 이해하는 데 혼란을 줄 경우 괄호 처리한다. 시, 명 언, 경구 등을 인용할 경우에 원문을 번역문 뒤에 병기하려면 판면을 생 각해서 정확한 위치를 잡아 분명하게 쓴다.
③ 국한 혼용문 정리 국한 혼용문일 때 한자 노출은 어떤 낱말을 노출시켜야 판면이 더 아름 답고 읽기가 쉽겠는가를 생각해서 정리해야 하고, 고유명사는 한 판면 의 처음 앞부분에서 노출시켜야 한다. 학술서는 학술용어, 전문서(기술 서)는 전문용어 등 명사를 주로 노출시켜 사용하되, 같은 판면에 계속 노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대한, 관한, 의한, 위한, 대하여, 위하여, 관 하여, 의하여’ 등은 한글로 쓰고, 형용사, 부사, 동사로 쓰이는 한자는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모두 한글로 정리한다.
④ 창작원고 및 번역원고의 정리 저술의 경우 인용 부분일 때는 인용 원전의 내용과 직접 대조하며 정리 한다. 내용 구성에 대한 정리에서 소설이나 수필, 시 같은 창작물의 경 우 편, 장, 절에 대한 구별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나, 지식이나 기 능을 담은 실용 글의 경우는 편, 장, 절 방식의 구성을 철저히 따르는 것 이 보통이다. 이럴 경우 큰 제목이 편으로 되어 있을 때에는 장과 절을 거느릴 수 있는 내용 구성인가를 확인 정리하고 장, 절, 항도 내용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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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적합한지를 살펴서 정리한다. 여러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때는 편집자 단독으로 원고에 손대지 말고 저자와 협의해 적절한 문장이 되도록 정리한다. 특히 전문서, 학 술서 그리고 문예창작물의 문장은 함부로 손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번역 문장의 경우는 번역 능력이 있는 편집자에 한해 원전과 대조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역자에게 양해를 구해 바로잡는다.
⑤ 주체성이 있는 정리 대략 형식 정리와 내용 정리에 대해 살폈지만, 일본식 한자 제거, 잘못 쓰기 쉬운 한자어 판별, 잘못 읽기 쉬운 한자음 바로 적기, 우리말 바로 적기, 동음 또는 유사음이지만 달리 적은 말, 틀리기 쉬운 띄어쓰기, 로 마자 표기, 외래어 표기 등 정리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편집 자가 일하다 보면 원고 구석구석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함정을 이겨내는 방법은 각자의 업무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성실성, 그리고 꾸준한 노력과 건강이 뒤따라야 한다.
사진원고 및 그림원고
원고 정리라고 할 때는 일반적으로 문자원고에 국한시켜 생각해 온 것 이 사실이다. 그러나 사진원고에서도 원고를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 다. 사진에 인위적인 가공, 즉 트리밍 방법과 기술을 동원하고, 축소· 확대를 해야 원고가 완전해진다. 좋은 사진원고가 되기 위해서는 사진 자체의 촬영 조건이 좋아야 하고 또 현상, 인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여건과 조건을 갖추어 전달되어 야 한다. 이것이 완전원고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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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밍에 의한 정리
우선 트리밍(trimming)이란 사진원고 정리의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면 서 편집자의 미적 감각이 크게 요구되는 작업이다. 피사체를 사진작가가 카메라에 담았을 때는 하나의 정리된 구도 와 공간을 사진에 담은 것이지만, 편집자의 의도에 따라 사진의 쓰임새 는 달라진다. 또한 문자원고가 주가 되고 사진원고가 보조적 역할을 할 때가 있고, 반대의 경우 여건이 달라질 수도 있다. 여건에 따라 사진원 고를 선택, 트리밍(사각형, 원형, 마름모꼴, 오려뽑기형, 무드형 등)해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한다. 이것은 문자원고에서 군더더기 부분을 지 워버리는 것과 같은 것인데, 트리밍 방법에 따라 시각매체로서의 전달 내용이 아주 달라진다. 이때 크게 요구되는 것이 디자이너의 감각이다.
축소·확대에 의한 정리
축소·확대는 편집 방침에 따라 사진원고를 키우거나 줄이는 것이다. 판면 여건에 따라 사진 자리를 잡아야 한다. 축소·확대에 상하좌우의 비례가 잡혀 있어야만 의도한 대로 판면을 꾸밀 수 있다. 다만 사진의 화면이 복잡한 것은 확대해도 무방하나, 화면이 단순한 부분을 확대하 면 지면이 엉성해진다. 그리고 한 지면에 여러 장의 사진이 들어갈 때 는 사진의 계조와 농도가 같아야 하고, 또 화면 속 피사체의 크기를 고 려하여 축소·확대를 하면 정리정돈의 효과를 크게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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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의 레이아웃
편집레이아웃의 이해 편집레이아웃의 뜻
도서의 레이아웃은 매체의 목적과 기능에 맞게 주어진 지면에 문자원 고, 시각원고 같은 자료를 배치해 판면을 설계 구성하는 작업이다. 문자원고의 제목은 어느 정도 크기의 서체로 어떻게 배치해야 주 목률이 높은가, 시각원고들은 어떤 트리밍 기법을 써서 어느 정도 크기 로 축소 또는 확대해 어디에 배치할 것인가를 설계하는 것, 그것이 지면 계획인 동시에 원고의 레이아웃인 것이다. 편집레이아웃(editoral layout)이란 주어진 지면을 설계하여 정리 된 원고를 배치하고 인쇄 지시를 하여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창조적 작 업을 말한다. 주어진 지면의 설계라는 것은 출판 기획에서 입안된 판형과 책의 부피라고 보아도 되고, 청탁 원고의 분량에 맞추어 예정된 판면이나, 저자의 원고 분량에 따라 계산된 지면이라고 보아도 된다. 문제는 지면 을 어떻게 요리하면 효과적인가를 설계 배치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정리된 원고라는 것은 레이아웃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편집자가 독이성을 높이기 위해 다듬어진 문자원고 및 수집된 시각원고를 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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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면 설계에 의해 배정된 지면에 어떻게 원고를 수용하고 구성해야 효과적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지면 배정 및 인쇄 매김은 편집 내용의 파악과 앞으로 만들어 낼 책의 판형, 쪽수, 원고 분량, 인쇄 방식, 대상 독자 등을 알고 난 뒤에 가 독성을 높이기 위해 이루어진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서는 독자가 판면의 메시지 내용을 쉽게 파악하기 위해 알맞은 서체와 크기, 단 길이, 어간, 자간, 행간 및 단간, 문자원고의 배열 등에 대한 판면 배정과 인쇄의 지정이 행해진다. 창조적 작업이라는 것은 레이아웃 담당자에게 작업이 부여되었을 때 ‘레이아웃에 관한 발상이 머리로 이루어져 손끝으로 표현되어야 한 다’는 것이다. 창조 작업 과정(creative process)이 되려면 분석(analysis) 단계, 성숙(incubation) 단계, 영감(inspiration) 단계, 확인(verification) 단 계를 거쳐야 한다. 분석 단계는 레이아웃 자료의 수집, 즉 문자원고와 사진 및 기타 자료를 모아 분량을 파악하고 앞으로 진행될 작업 과정의 체계적인 논 리를 세우는 과정을 말한다. 성숙 단계는 앞 단계의 자료를 분석 검토해 앞으로 마무려 낼 판형 을 결정하고 판면을 분할하여 쪽수와 부피를 예상하고, 작업에 대한 개 념을 성숙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영감 단계는 레이아웃 작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게 한 다. 그래서 어디서나 떠오르는 좋은 생각을 기록하고, 그것을 체계화하 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체계화란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이루어지는 모든 작업을 의미한다. 그런데 레이아웃 담당자에게 영감 단계가 생략 되어 곧바로 확인 단계로 이어지는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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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단계는 영감 단계를 거처 작업 담당자에게 입증방법을 설명 한 후 레이아웃 실무에 들어가는 것이다.
편집레이아웃의 목적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용어가 편집학에서 흔하게 쓰인다. 레 이아웃의 목적 역시 효과 있는 시각 전달 내지 의사 전달에 있다고 보아 야 한다. 제목은 눈에 띄게 배열해야 한다. 제목 문자는 전달력이 있고 서체 의 크기와 위치, 레터링, 로고타이프 등이 걸맞아야 한다. 본문은 서체 의 나열이 아니라, 가독성이 높게 배열해야 한다. 단폭, 행간, 어간, 단 수, 단간, 자간, 단락, 문자 배열 방식 등 판면에 리듬을 주는 정리가 이 루어져야 한다. 판면은 쾌적한 분위기로 배치한다. 사진의 트리밍과 축 소 확대를 한쪽면과 펼침 양쪽면에서 형태, 조화, 균형, 리듬 등에 유의 하며 인쇄에 맞는 처리 기법을 써야 한다. 책 한 권의 전체 쪽수가 통일감 있게 시각적으로 정리될 때 효과적 인 의사 전달이 이루어진다. 레이아웃 담당자의 개성이 나타나 있어야 한다. 레이아웃적인 발상, 시각적인 표현과 동시에 디자인적인 예술성 이 있어야 한다. 이상과 같은 레이아웃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레이아웃 담당 자에게 요구되는 것이 있고, 그가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요구되는 것에는 ① 예술가적인 창의성, ② 조판, 인쇄, 제책 방식 과 서체에 관한 기본 상식, ③ 출판물 내용에 따른 제약을 아는 것이 필 요하다. 해야 하는 일에는 ① 도서의 내용에 따른 체재를 결정하고, ② 도서의 내용에 따른 표지를 꾸미고, ③ 도서의 내용에 따른 제작 방식을 결정하는 등의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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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레이아웃의 기능
편집레이아웃의 목적을 제대로 이해할 때 레이아웃 발상은 기능적이 된다. 레이아웃은 담당자가 내용을 제대로 파악한 뒤 담당자가 해야 할 일과 편집자의 요구사항을 수행하고 그 여건을 극복해야 효과적인 작 업을 할 수 있다. 레이아웃은 주어진 지면에 발상을 체계화해서 메시지를 배치하는 작업이므로 메시지의 내용과 지면과는 깊은 연관이 있으며 이를 여건 이라고 한다. 이러한 두 여건이 적합하지 않을 때는 효과 있는 작업을 이루지 못한다. 다시 말해 레이아웃은 따로 흩어져 있는 문자원고와 사 진, 기타 자료를 모아 한 판면에 배치하고 구성해 내는 통합 작업이기 때문에 거기에는 레이아웃 담당자의 오랜 경험, 레이아웃적인 발상과 두뇌 회전이 있어야 한다. 레이아웃은 통합 작업이기 때문에 레이아웃 담당자는 원고가 편 집, 조판, 인쇄, 제책 후 하나의 상품으로 다듬어져 완료되었을 때의 결 과를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살아 있는 레이아웃이라는 평가도 이 단 계에서 표출되는 것이다. 문자원고와 시각원고가 통합된 살아 있는 편집레이아웃이 되기 위한 아래 두 가지 기능을 예시해 둔다.
∙ 내용을 두드러지게 하는 기능: 문장 부호의 이용, 전문용어의 통일, 각종 주를 다는 일, 특수 배열 방법의 채택, 부수적인 시각자료의 배 치 같은 레이아웃이 그 일례다. ∙ 내용을 숨겨버리는 기능: 편집 여건이 좋지 않아 편집 방침을 은폐하 는 것도 한 예다. 어려운 본문 내용에 보조 요소로 해설도와 모형도를 배치하고, 사진의 트리밍에서 착시현상을 시도하는 것 등이 그 일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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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밖에 구체적인 것은 일러스트레이션의 기능을 참조하기 바란다.
그림 3-1 AIDMA(관심Attention, 흥미Interest, 욕구Desire, 기억Memory, 구매행 동Action)효과 법칙
① 필사원고를 주어진 지면에 모아 레이아웃 발상을 한다. ② 원고를 전산입력해 지면에 옹그리고 발상을 체계화한다. ③ 메시지를 매체의 성격과 목적에 맞게 배열하여 효과를 노린다. ④ 살아 있는 판면이 되도록 시각화하고 기초화한다.
단행본의 레이아웃
단행본의 레이아웃은 완결된 내용의 글을 편집 방침에 따라 주어진 판 형과 체재로 판면 구성을 하는 작업을 말한다. 단행본 구성 요소를 앞 붙이, 본문, 뒷붙이로 나누어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앞붙이는 표제, 머리말, 차례로 구분되는데 헌사와 일러두기 등이 추가되는 경우도 있다. 메시지 내용에 따라 레이아웃 구성을 달리할 수 있다. 본문의 구성은 읽을거리의 원고일 경우 대체로 편, 장, 절 형식으 로 나누며, 판면 구성은 전단짜기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지 식과 정보의 검색을 위한 책일 경우 판면 구성은 2단짜기 이상으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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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도 있다. 그리고 서체는 명조체 계열로 쓰고, 서체의 크기는 독자 의 연령층에 따라야 하고, 문자원고의 배열 형식은 양끝맞추기와 왼쪽 끝맞추기를 택하는 것이 좋다. 문자원고와 그림원고를 같은 판면에 통 합할 때는 시각의 동선을 따라야 한다. 그밖에 본문 중 인용 부분은 본 문 지정보다 1급 정도 작은 서체로 지정하고 있다. 그밖에 참고주 등은 괄호로 묶고 작은 글씨로 해서 2줄로 짠다. 각주, 후주 등에 대한 지정 요령을 익혀야 한다.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은 분책 단행본일 때는 앞뒤 권과 연계가 되도록 지면 구성과 스타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 뒷붙이는 후기, 부록, 색인, 연표, 판권 등으로 나눈다. 그 지정은 본문과 다른 서체 크기와 판면짜기 구성을 한다. 특히 색인, 연표 등은 판면 구성을 2단짜기로 하는 것이 좋다.
문고본의 레이아웃
문고본의 레이아웃은 단행본의 레이아웃과 다를 것이 없다. 문고본은 판형이 작은 것에 차이가 있다. 문고본 구성의 요소는 단행본과 같이 앞붙이, 본문, 뒷붙이로 나누어 작업을 진행한다. 레이아웃 진행에서의 유의사항은 단행본과 달리 계속형 시리즈물이기 때문에 앞뒤 도서들과 연계된 작업이 되어야 한다. 앞붙이 구성은 표제, 머리말, 차례 면으로 구분된다. 본문의 구성은 단행본과 같이 편, 장 형식으로 나누며, 판면 구성 은 전단짜기로 하는 것이 보통이다. 다만 작은 판형이기 때문에 판면을 아껴서 백색 판면을 두는 것에 인색한 느낌이 강하다. 서체 선택은 명 조체를, 서체 크기는 독자층의 연령에 맞게, 문자원고의 배열은 양끝맞 추기를, 행간과 판면은 독이성과 가독성에 유의하여 지정해야 한다. 또 레이아웃 작업을 할 때, 계속형 시리즈이기 때문에 문고본 앞뒤 권이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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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체재가 되어야 한다. 뒷붙이 구성은 후기, 색인 판권 등으로 나눈다. 문고본의 경우 발 간사가 들어가야 하고, 또 간행 목록을 계속 싣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전집의 레이아웃
전집의 레이아웃은 전집의 주제에 맞는 원고를 편집 방침에 따라 주어 진 판형과 체재로 판면 구성을 하는 작업이다. 앞붙이는 표제, 머리말, 차례 면으로 구분되는데 일러두기 면이 추 가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표제 면에는 전집명과 시리즈 번호가 들어가 고 책명, 저자명(또는 역자명), 출판사명이 들어간다. 그리고 레이아웃 구성에 영향을 주는 것이 메시지의 내용이다. 머릿그림 면이 구성되어 들어가는 전집도 많다. 본문의 구성은 편, 장, 절 형식으로 나누며, 판면 구성은 가로 전단 짜기로 하는 것이 많다. 그러나 사륙배판이나 국배판의 경우 2단짜기 로 해야 할 때도 있다. 그밖에 메시지 내용의 처리에서 인용, 각종 주를 달아 주는 방식 등에는 단행본, 문고본과 다를 것이 없지만, 레이아웃 작업에서 전집은 완결형 시리즈이기 때문에 전집 앞뒤 권이 같은 체재 가 유지되어야 한다. 뒷붙이 구성은 문고본, 단행본과는 달리 후기, 부록, 색인, 연표, 판권 등 그 내용 구성이 복잡할 수도 있다. 따라서 그 내용에 따라 판면 구성과 지시 지정이 달라져야 한다.
총서의 레이아웃
총서의 레이아웃은 전집과는 달리 하나의 주제에 맞추어 여러 전문가 의 저술을 묶어 편집 방침에 따라 주어진 판형과 체재로 판면을 구성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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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는 작업이다. 앞붙이 구성은 표제, 머리말, 차례 면으로 구분되는데 일러두기 면 이 추가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표제 면에는 총서명과 시리즈 번호가 들어가고, 책명, 저자명, 출판사명이 들어간다. 본문의 구성은 편, 장, 절 형식으로 나누며, 판면 구성은 전단짜기, 또는 2단짜기로 해야 할 때도 있다. 그밖에 메시지 내용의 처리에서 전 집과 다를 것이 없지만, 총서는 내용이 학술서나 전문서 쪽에 알맞은 것 이기 때문에 인용, 주 등에 각별한 지시 지정이 필요하다. 총서의 레이 아웃은 시리즈 출판물답게 총서 앞뒤 권이 같은 체재로 유지가 되어야 한다. 가독성이 높은 레이아웃을 하기 위해서는 판면의 분할, 연령에 맞는 서체의 크기, 판면의 폭과 행간과 자간 등의 지시 지정에 오랜 경 험을 가져야 한다. 뒷붙이 구성은 후기, 부록, 자료, 판권 등 그 내용 구성이 간단하지 가 않다. 그 내용에 따라 지면 구성과 지시 지정이 달라져야 한다.
사전의 레이아웃
사전의 레이아웃은 낱말풀이식을 ㄱㄴㄷ순으로, 편집 방침에 따라 주 어진 판형과 체재로 판면 구성을 하는 작업이다. 앞붙이 구성은 표제, 머리말, 일러두기, 약어표, 발음기호표 등으 로 되어 있고, 판면 구성은 머리말과 일러두기는 전단짜기, 약어표와 발음기호표는 2단짜기로 지시 지정을 한다. 본문 구성은 ㄱㄴㄷ, ABC, 부수, 음 순으로, 판면 구성은 위 순서 에 따라 홀수 별면으로 시작하고, 작은 판형은 2단짜기로, 큰 판형은 3, 4단짜기로 지정하고 있다. 표제 낱말은 고딕체로 지정해 눈에 띄게, 풀 이에는 명조체로 지시 지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품사, 용례 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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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지정을 해야 한다. 뒷붙이 구성은 사전의 내용에 따라 특히 외국어 사전에는 부록이 여러 개 들어 있는데, 그 내용에 따라 판면 구성과 그 지시 지정이 달라 져야 한다.
백과사전의 레이아웃
백과사전의 레이아웃은 항목해설식으로 가나다순, 전문내용 서술식으 로 편, 장, 절, 항 순으로, 편집 방침에 따라 주어진 판형과 체재로 지면 구성을 하는 작업이다. 앞붙이 구성은 표제, 머리말, 일러두기, 약어표 등으로 되어 있고, 판면 구성에서 머리말은 전단짜기로, 일러두기와 약어표는 2단짜기로 지시지정을 해야 한다. 본문 구성은 편집 방침에 따라 대항목주의, 중항목주의, 소항목주 의로 나눌 수 있고, 이런 항목들을 어떻게 병용하느냐에 따라, 단권 백 과로 하느냐 수권 백과사전을 만들 것이냐에 따라, 그 분량을 조절할 수 있다. 특히 표제 항목은 제목 서체로 지정해 잘 보이게 하고, 해설 부분 은 명조체로 지시 지정한다. 연관 항목의 지시 부분은 약물을 쓰고, 서 체를 해설 부분과 달리 지정하는 것은 레이아웃에서 유의할 일이다. 항목해설식의 가나다순 백과사전의 경우는 가나다순은 별면으로 시작해야 하고, 그에 따라 별면은 주목률이 높게 레이아웃되고 디자인 되어야 한다. 전문 내용 서술식은 물론 일반 전문서, 학술서의 내용 구성과 별로 다를 것이 없지만 대중소 항목을 뚜렷이 두드러지게 레이아웃해야 한 다. 특히 문자원고와 그림원고를 통합하는 레이아웃의 경우, 서술 부분 과 가장 가까운 곳에 그림원고를 배치해야 하고, 일러스트레이션은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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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판면에 새겨들어가지 않게 레이아웃하는 것이 작업능률을 올리는 지시 지정이 될 것이다. 뒷붙이 구성은 편집 방침에 따라 관련 자료를 넣어 부록을 만들고, 사전의 내용에 따라 연표 등을 넣을 수도 있다.
편집레이아웃 대지 그리기
이것을 보통 대지 그리기라고 하는데, 외국에서는 모리스(W. Morris) 의 법칙이 있고, 언윈(Stanley Unwin)의 법칙이 있고, 브록만(J. Muller Brockman)의 법칙이 있지만 우리 문자 체계와는 걸맞지 않다. 현장에 서는 대체로 이미 개발되어 있는 대지를 이용하거나 도서의 체재를 모 방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론적인 측면에서 기본 작도, 변형1, 변형2, 변형3 대지를 참고한 다. 대지를 그린 후 판면을 선택하고 그것을 다시 단을 나누고, 면을 분 할해 그리드 시스템이 되게끔 한다. 대지 작업에 필요한 펼침면에서 행 간에 맞추어 간격을 그려 활용하면 다목적용 대지가 된다. 첫째, 기본 그리기는 가장 작은 판면의 대지를 그리는 것이다. 짧 은 시 한 편을 한 판면에 배치하는 데 알맞고, 또 편머리, 장머리에 끄는 말을 싣는 데 좋다. 둘째, 변형 그리기 1은 기본 그리기의 판면 폭을 유지하면서 행수 를 기본 그리기보다 더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시, 수필, 소설, 희곡 등 분량이 적은 원고를 가지고 한 권의 책으로 마무려 내는 데 알맞다. 셋째, 변형 그리기 2는 기본 그리기보다 판면 폭이 몇 배 늘고 행수 도 변형 그리고 1보다 더 늘어서 학술서나 전문서 또는 많은 양의 소설, 수필, 희곡 같은 것을 한 권으로 마무리는 레이아웃에 써도 좋다. 넷째, 변형 그리기 3은 변형 그리기 2보다 판폭이 늘고 행수도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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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2 대지 그리기 유형 1.2(윗여백)
1
1.5
1.44
(
(
판면
바 깥 쪽
1.5
판면
3
1
판면
2
)
)
안 쪽 여 백
2
1.73(아랫여백)
4
3
모리스의 법칙
언윈의 법칙
브록만의 법칙
그림 3-3 레이아웃 대지 작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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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 늘어서 판의 여백이 안쪽, 바깥쪽, 위쪽, 아래쪽을 1:1이 되게 한 다. 이 그리기는 판형의 크기에 따라 2단, 3단, 4단으로 나누어 사전이 나 잡지 등 많은 내용을 수용하는 도서의 레이아웃에 적합하다고 생각 된다. 그러나 쾌적한 판면이 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상으로 기본 그리기와 변형 그리기, 그 레이아웃 이용방법을 제 시하였다. 레이아웃 작업의 기본이 되는 것이 대지이므로 이 그리기들 을 유의해 판형에서 판면을 개발할 때 종이를 접어 절수를 내고, 여기에 제시한 그리기를 이용하면 무리 없이 판면과 여백이 살아 있는 레이아 웃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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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4 다양한 레이아웃 유형
전단으로 레이아웃된 펼침면
3단짜기로 레이아웃된 펼침면
2단짜기로 레이아웃된 펼침면
4단짜기로 레이아웃된 펼침면
평면과 여백을 1:2의 비례로 한 것
황금분할로 나눈 판면과 여백의 비례
5단으로 레이아웃된 펼침면
8단으로 레이아웃된 펼침면
6단으로 레이아웃된 펼침면
10단으로 레이아웃된 펼침면
전단으로 레이아웃된 판면의 예
전단으로 레이아웃된 판면의 예
2단으로 레이아웃된 판면의 예
2단으로 레이아웃된 판면의 예
편집레이아웃의 기능 편집레이아웃의 구성
일반적으로 편집레이아웃에는 아래와 같은 구성을 거시적으로 파악 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논리체계가 확립해 있어 야 한다. 기획구성(planning), 인쇄지식(printing), 자재 선택(meterial), 문 자원고(typograhy), 시각원고(Photoillustration) 이 다섯 가지를 구분 해서 분석해 보면 좀 더 쉬울 것이다. 편집레이아웃은 원고의 내용에 맞게 레이아웃을 하는 창조 작업 이다. 이런 창조 작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머리로 뛰어난 생각을 해내 고, 그것을 솜씨로 표현해 내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물론 표현은 2차원 의 판면 위에 이루어진다. 편집레이아웃의 표현은 인쇄술의 힘을 빌려서 판면 위에 재현되 고 다량복제라는 수단과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인쇄에 대한 지 식이 없이 효과 있는 레이아웃을 완성하기는 어렵다. 인쇄원고 형태, 인쇄 도수, 인쇄 적성 등에 대한 해박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겸비하고 있 어야 올바른 제작을 할 수 있다. 인쇄지식은 무슨 소재 위에 어떤 표현방법으로 해야 효과가 있는 가에 초점을 맞추어 레이아웃을 해야 한다. 레이아웃 작업물은 궁극적 으로 소재 위에 인쇄물로 나타내야 하므로, 소재 선택은 작업의 성공 여 부에 크게 작용한다. 그래서 알맞은 소재의 채택은 출판물의 메시지를 제대로 재현하게 한다. 문자원고의 지시 지정은 서체의 가독성을 고려해 진행되었다. 그 것은 원고 정리로 독이성을 높이고, 또 연령에 맞는 서체의 크기, 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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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폭, 행간, 단간, 어간, 자간이라는 여건에 따른 가독성이 논의되기 때 문이다. 시각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한 레이아웃이 있다. 시각원고의 지시 지정은 트리밍의 방법과 기술로 그 표현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시각원 고의 경우 감상력이나 이해를 전제로 커뮤니케이션이 되도록 해야 한 다. 그러면서 쾌적한 판면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문자원고와 시각 원고가 같은 판면에 통합되었을 때 그 배치방법을 충실히 따라야 함에 유의해야 한다. 편집레이아웃의 대상
편집레이아웃 대상을 바로 파악하라는 말이 있다. 그야말로 단순한 표 현인 것 같으면서도 무언가 생각하게 만드는 말이다. 레이아웃 담당자가 작업에 들어가기 앞서 창조 작업 과정의 4단계 가 있음을 레이아웃의 뜻에서 파악한 바 있다. 거기서 제기된 것을 응 용하면 실마리를 풀 수 있다. 메시지의 형태별 내용을 먼저 파악하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방향 설정이 이루어질 것이다. 형태별 내용을 표현양식에 따라, 외형적인 조 건에 따라 다르게 구분할 수 있다. 표현양식은 원고가 문자 중심이냐 그림 중심이냐에 따라, 또 두 가 지를 통합하느냐에 따라 다음과 같이 셋으로 나눈다.
∙ 문자 중심의 표현양식: 문자원고가 주체를 이루고 있는 편집물 ∙ 그림 중심의 표현양식: 사진, 회화, 일러스트레이션이 주체를 이루고 있는 편집물 ∙ 문자원고와 시각원고를 통합한 표현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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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를 어떤 외형적인 조건, 즉 제책을 해서 배포하느냐, 접어서 배포하느냐, 낱장으로 배포하느냐에 따라 아래와 같이 나눈다.
∙ 접는 양식의 편집물: 일간지, 주간지, 관광여행지도, 전단지, 리플릿 등 ∙ 낱장 양식의 편집물: 명함, 안내장, 인사장, 전단광고 등 ∙ 매는 형식의 편집물: 카탈로그, 매뉴얼, 사진첩, 단행본, 지도책 등
편집레이아웃의 구조
편집레이아웃은 대칭형(symmetry)과 비대칭형(asymmetry) 두 가지 배치가 있다.
대칭형 레이아웃
대칭형이라는 것은 대칭, 상칭, 균정, 균형 등으로 표현한다. 보통 좌우 대칭형 레이아웃이라고 한다. 대칭형 배치라는 것은 좌우가 똑같게 보인다. 즉 같은 비율과 양으 로 측정할 수 있게 질서가 잡힌 것을 의미한다. 일정한 질서를 갖지 않 은 것은 비대칭형 배치다. 여기서 질서는 내용상의 질서가 아닌 형식상 의 질서로서 대칭을 가리키는 것이다. 대칭형 레이아웃은 동서의 문화유산들의 기본 형태로 거의 사용 되었고, 오늘날에도 안정된 분위기를 나타내려는 편집물에서 사용하는 구성이다. 대칭형이라고 해서 안이한 생각으로 처리해 다루면 세련되지 못 한 레이아웃이 되어 버리기 쉽다. 이러한 레이아웃의 구성은 균형과 조 화 그리고 레이아웃 담당자의 뛰어난 발상과 재능과 오랜 경험 위에서 이룩된 창의적 표현이다. 이것이 충족될 때에야 비로소 안정성, 성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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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신뢰성이 더해진 판면이 만들어진다. 폴 랜드(Paul Rand)는 “대칭형 배치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너무 단순하고, 분명한 설명을 하는 것과 같다. 그런 것은 보는 이에게 아무 런 지적인 기쁨이나 도전을 유발시키지 못한다. 그것은 보는 이의 의식 이든 무의식이든 자기 마음에 생기는 저항감을 극복하여 어떤 미적인 만족을 얻는 것에는 비대칭형 배치를 보는 데서 생기는 기쁨이 부분으 로나마 작용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결론적으로 대칭형은 손쉬운 배치 구성이기 해도 그것은 굳어진 규칙과 같아서 그 규칙에 너무 의지해서는 안 된다.
비대칭형 레이아웃
비대칭이라는 것은 불균형, 비상칭하게 보거나 느끼는 것을 말한다. 그 래서 비대칭형은 대칭형은 아니지만 균형과 조화, 리듬을 가진 레이아 웃 구성이다. 알랜 하버트는 “현대적 레이아웃에서 균형이라는 것은 마치 시소 나 저울추의 균형이라기보다는 양산을 들고 밧줄 위를 타는 곡예사의 균형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길 바닥을 걸어가는 사람보다는 지속해서 완벽한 균형으로 밧 줄을 타는 사람이 흥미가 있다. 흥미와 감동을 자아내는 일은 위협받는 불균형, 긴장, 동작 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오늘의 레이아웃 담당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여건을 판면에서 찾 고, 판면을 쾌적하게 꾸미기 위해 그리드 시스템을 도입하고, 그것에 면 분할을 도입해, 비대칭 균형이라는 공식보다 생각을 가미하는 작업 이 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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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5 대칭형, 비대칭형 레이아웃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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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레이아웃의 구성 요소
미시적으로 편집레이아웃의 구성 요소라 하고 있지만 도서를 구성별로 살펴보면, 겉꾸밈 부분의 겉표지와 속표지 부분, 속장 부분의 앞붙이, 본문, 뒷붙이 부분 등의 구체적으로 꼬집으면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 편집레이아웃 구성 요소는 문자 요소인 제목과 본문 그리고 일러 스트레이션 요소, 그림의 위치와 크기로써 판면의 가독성을 높이는 설 계체재로 이루어져 있다. 제목은 놓여야 할 위치와 지면 크기, 서체의 선택과 크기의 배열 방법, 대중소 제목의 지면잡기 등 이론상으로 제목은 눈에 띄기 쉬울 것 이라는 목적에 일치해야 한다. 그러면서 제목 서체의 절제, 글자 위치 의 고수, 일관성 있는 적용으로 너무 강렬하거나 위협적으로 보여서는 안 된다. 본문은 문자원고 중심의 배열로 전단 또는 2단, 3단짜기, 도서의 형태별, 판형 크기별, 독자 대상별에 따라 달라진다. 가독성이 높은 서 체의 선정과 크기, 행간, 단 나누기, 단 폭의 길이, 한 면에 수용할 행수 가 달라진다. 본문은 단순한 서체의 나열이 아니라 본문용으로 개발한 서체의 일관성 있는 적용을 통해 시각의 동선을 따라 심리적 전달이 되 도록 배열한다. 판면 중 일러스트레이션은 놓인 위치, 배열과 크기가 중요하다. 사진뿐만 아니라, 삽화, 도예 등을 판면 안에 끌어들여 쾌적한 분위기 가 되게 구성해야 한다. 그래서 레이아웃의 주안점이 무엇인가를 명료 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시각자료를 통합하면서 균형과 조화를 생각해 야 한다. 시각원고의 처리에서 정확한 지시 지정은 완전원고를 만드는 최 종 단계다. 가독성을 높이는 체재는 원고의 정리 상태와 판면 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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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체의 선정과 크기, 한 행의 길이, 행간, 단간, 그림과 문자의 배치방법 등 여러 조건들에 있다.
판면에 그림이 안 들어가는 경우
문자원고만으로 채워진 판면 레이아웃을 말한다. 제목 서체와 본문만 으로 레이아웃된 판면이다. 케네스 B. 버틀러가 일러스트레이션의 내용을 담은 시각원고가 판면에 몇 개 들어갔는가에 초점을 두어 이런 구별을 지었다. 이렇게 시각원고 배치가 없는 판면으로 한 권의 책이 마무려진다면 딱딱하기 때문에 문자원고의 정리와 배열 방법에서 판면에 리듬을 배려하는 노 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림 3-6 판면에 그림이 없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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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판면에 그림 한 장을 배치하는 경우
한 판면에 한 장의 사진을 배치한 레이아웃을 말한다. 제목 서체, 본문 과 한 장의 사진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홀수로 시작되는 한 면인가, 또는 짝수 홀수 양면 펼침면인가에 따라 레이아웃 방법이 달라진다. 그렇지만 사진 배열 방법은 대칭형과 비대칭형 두 가지 방법이 있 다. 레이아웃의 기본 방침이 사진을 판면 틀에 맞추어 배치하느냐 그렇 지 않으면 절단선에 걸리는 것을 허용하느냐를 결정하고, 홀수 한 면의 경우와 펼침 양면의 경우 모두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판면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2단 또는 3단짜기 체재의 경우는 사진의 규격을 새겨 넣 지 않게 하는 것도 편집 작업을 손쉽게 하면 된다. 옥스퍼드 규칙은 (A) 일러스트레이션은 되도록 해당된 글이 나오 는 바로 다음에 오도록 한다. 물론 짝수면에서는 판면 하단부에, 홀수
그림 3-7 한 판면에 그림 한 장을 배치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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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8 옥스퍼드 규칙에 따른 시각원고의 배치
(A) 시각원고는 되도록 본문의 해당 글귀가 나온 바로 다음에 오도록 한다. 물론 짝수면에서 는 판면 하단부에, 홀수면에는 판면 상단부에 배치한다.
(B) 판면 높이의 약 반이나 그 보다 작은 시각원고는 본문 판 면 높이 중심보다 조금 위에 오 게 배치한다. 짝수면의 경우 조 금 밑으로, 홀수면의 경우 본문 보다 조금 위로 배치한다.
(C) 판면 폭의 반 이상의 시각 원고는 본문을 새기지 말고 판 면 상단이나 하단에 오도록 배 치한다. 짝수면일 때 판면 하단 에, 홀수면일 때 판면 상단에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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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원고가 커서 본문 행수가 5행 미만이면 그대로 시각원고 만 배치하고 그 문자원고는 다 음 쪽으로 보낸다.
(D) 판면 폭에 가득차는 시각원 고 두 개가 있는 경우에는 (b) 또는 (c)와 같은 위치에 각기 나 누어 배치한다. 그러나 시각원 고 높이 폭이 한 판면에 수용될 때에는 위에 그림과 같이 배열 한다.
(E) 판면 폭의 2분의 1보다 좁 은 시각원고는 (b) 또는 (c)와 같은 요령으로 다루되 본문을 새겨넣는 판면 바깥쪽에 배치 하고 설명은 사진 밑에 붙인다. 판면 폭이 2분의 1보다 큰 시 각원고는 사진설명을 여백에 달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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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전면 시각원고의 경우는 쪽 수와 두주는 넣지 않는다.
(G) 옆으로 뉘어서 들어가는 시 각원고는 항상 판면의 왼쪽을 위로하여 배치한다.
면에서는 판면 상단부에 배치하는 것이 원칙이다. (B) 일러스트레이션 이 판면 높이의 약 절반이나 그보다 작은 것은 본문의 판면 높이 중심보 다 조금 위에 오게 한다. 짝수 면의 경우 조금 밑으로, 홀수 면의 경우 본문보다 조금 위로 가게 배치한다. (C) 일러스트레이션이 판면 폭 절 반 이상의 것을 본문을 새기지 말고 판면 상단부나 하단부에 배치하도 록 한다. 짝수 면일 때 판면 하단에, 홀수 면일 때 판면 상단에 배치한 다. 또 일러스트레이션이 커서 판면에 본문이 5행 미만 정도 들어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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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면, 일러스트레이션만 배치하고 본문은 다음 쪽으로 보낸다. (D) 일 러스트레이션이 판면폭에 가득 차는 시각원고가 두 개가 있는 경우에 는 (b)나 (c)와 같은 위치에 각기 나누어 배치한다. (E) 판면 폭 2분의 1 보다 좁은 시각원고는 (b)나 (c)와 같은 요령으로 다루되 본문을 새겨 넣는 판면 바깥쪽에 배치하고 설명을 사진 밑에 붙인다. 일러스트레이 션이 판면 폭 2분의 1보다 넓은 것은 아래 그림과 같이 사진설명을 사진 의 안쪽 여백에 달도록 한다. (F) 전면 일러스트레이션의 경우는 쪽수 와 면주를 넣지 않는다. (G) 일러스트레이션이 옆으로 뉘어서 들어가 는 것은 항상 판면의 왼쪽을 위로 하여 배치한다. 한 판면에 그림 두 장을 배치하는 경우
이것은 한 판면에 두 장의 사진을 배치한 레이아웃을 말한다. 앞에서 이 야기한 대로 사진의 배치방법은 대칭형과 비대칭형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펼침면의 경우 대각선 배치(비대칭형)를 보편적으로 활용해 왔으 나, 본문의 내용에 따라 부득이하게 좌우 대칭형 배치를 해야 하는 경우 도 흔하다. 대칭형 레이아웃은 너무 기계적이고 딱딱한 느낌을 주는 등 단점
그림 3-9 한 판면에 그림 2장을 배치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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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있지만, 실패 없이 안정감을 주는 레이아웃이라는 장점도 없지 않다. 옥스포드 규칙 (D)는 판면 길이에 가득차게 일러스트레이션이 두 개가 있는 경우 (b) 또는 (c) 같은 위치에 각기 나누어 배치한다. 그러나 일러스트레이션 길이가 한 판면에 수용될 때는 그림과 같이 두 장으로 배치한다.
한 판면에 그림 석 장을 배치하는 경우
한 판면에 석 장의 사진을 배치 구성한 레이아웃이다. 앞서 한 판면에 그림 두 장을 배치하는 경우와 마찬가지 배치방법이다. 사진 내용이 연결 동작이라면 석 장을 편성해 가로로 또는 세로로 몰아 배치하는 것도 좋으나, 각기 다른 내용이라면 독립해 한 판면에 각 기 배치하는 것이 좋다. 한 판면에 그림 넉 장을 배치하는 경우
한 판면에 넉 장의 사진(또는 그림)을 배치 구성하는 레이아웃이다. 앞 서 한 판면에 사진 석 장을 배치하는 경우와 마찬가지 배치방법이다. 내용이 연결 동작 사진일 때 한 자리에 몰아 가로로 또는 세로로
그림 3-10 한 판면에 그림 3장을 배치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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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못할 경우 바둑판 모양의 배치를 하는 것 이 알맞다. 이렇게 한 판면에 여러 장의 사진이 수용되어야 할 때는 머 릿그림면 같은 부위의 레이아웃이 적당하다.
한 판면에 그림 다섯 장을 배치하는 경우
한 판면에 다섯 장의 사진(또는 그림)을 배치 구성한 레이아웃이다. 앞 서 한 판면에 넉 장의 그림을 배치하는 경우와 마찬가지 배열방법이다. 한 판면에 이렇게 여러 장의 사진을 배치해야 할 경우는 연결 동작이라 든가 머릿그림면 레이아웃에 알맞다고 생각된다.
그림 3-11 한 판면에 그림 4장, 6장을 배치한 예
그림 3-12 한 판면에 그림 6장을 배치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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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벌 레이아웃과 본 레이아웃 판형이 결정되고 대지 그리기가 이뤄진 후, 판면을 잡고 단 나누기와 면 분할을 하고 그에 맞추어 원고매김 단계로 들어간다. 그다음에 양면 대 지 위에 초벌 레이아웃 작업이 이루어진다. 이때 초벌 레이아웃은 원고 의 매김 단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원고 정리의 결과로 나온 문자원고 와 시각원고를 통합으로 마무리기 위한 시도를 의미한다.
초벌 레이아웃
앞서 본 대지라는 지면에 문자원고와 일러스트레이션을 어떻게 배치하 는 것이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룰 것인가를 잘 헤아려서 진행하 는 작업이다. 편집 방침을 따라서 일관성 있게 통일성을 유지하고 기본 패턴을 지켜 그에 수반하는 지시 지정을 하는 것이다. 초벌 레이아웃 작업을 시작하기 앞서 몇 가지 요건을 정리하면, 제1요건으로 레이아웃 담당자에게 필요한 문자원고 및 시각원고 등을 모두 집합시켜 한 자리에 모아 놓아야 한다. 제2요건은 집합된 자료를 레이아웃 담당자는 분석하고 그것들을 이용할 수 있는 자료만을 추리고 정리된 자료들을 가지고 레이아웃 목 적에 적합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제3요건은 창의적 발상이 된 대로 집행하기 위해 실제로 사진과 문 자원고를 배치해 판면을 구성하는 작업이 된다. 이때 체재에 맞춰 시각 의 동선에 따라 문장이 흐르도록 해야 하고, 시각원고는 문자원고의 내 용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면서 판면을 쾌적하게 꾸미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제4요건은 배정된 판면에 주된 내용의 문자원고와 그에 연관된 시 각원고를 어떻게 처리해 나갈 것인가를 여러 번 반복 시도하면서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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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합리적인 이유를 찾아내야 한다.
본 레이아웃
초벌 레이아웃으로 이미 구상되고 계획된 지면 배치 용지에 따라 집행 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새로운 레이아웃 대지에 정확하게 초벌 레이아 웃대로 행간을 잡아 제목을 붙이고, 대지 위치에 맞게 본문 내용을 채워 나간다. 특히 사진 등 일러스트레이션이 들어가는 것은 확대 축소 비례 를 하면서 사진과 문자원고의 사이를 일정하게 띄는 등 세심한 배려가 요구된다. 판면 구성 이론을 여기서 점검해 보면 아래와 같다. 지면, 점과 선 그리고 면의 기초 이론 위에 지면을 입체화한다든 가, 점과 선을 시각의 동선에 따르게 한다든가, 면을 분할하는 데 그리 드 시스템을 만들어 체재를 이룬다든가 하는 이론을 가진 뒤에 작업되 어야 하는 것이다.
∙ 뒤풀이(repetition): 활자 및 서체의 배치 ∙ 계조(gradation): 사진 및 그림의 처리 ∙ 대비(contrast): 크기, 형태, 색, 방향 ∙ 강조(accent): 서체, 사진, 색채 ∙ 리듬(rhythm): 문자의 배열 ∙ 균형(balance): 대각선 배치, 대칭 배치, 비대칭 배치 ∙ 대칭(symmetry): 그림과 서체의 배치 ∙ 조화(harmony): 트리밍과 축소 확대 ∙ 집중(centralty)과 방사(radion): 시각과 착시 현상 ∙ 비례(proportion): 황금분할비, 등분·불등분 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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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13 초벌 레이아웃
그림 3-14 본 레이아웃
본 레이아웃 : 위 초벌 레이아웃에 따라 이루어진 본 레이아웃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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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의 레이아웃 문자원고의 레이아웃
먼저 판형의 선택과 판면잡기, 이어 대지 그리기, 단 나누기, 면분할로 체재가 채택되어 어떤 판면이 레이아웃 여건에 맞는가가 결정이 난다. 이렇게 원고매김에 들어가면 레이아웃의 본 작업이 시작된다. 이런 구 상과 제작 지식을 가지고 원고매김을 한다. 원고매김 작업에 들어가기 앞서 미리 알아 두어야 할 일은 아래와 같다.
∙ 원고 분량과 판형 선택 ∙ 판면잡기 ∙ 본문 서체와 크기 ∙ 본문 체재와 행간의 넓이 ∙ 면주, 쪽수 숫자의 위치 ∙ 제목 지면잡기 ∙ 인용 참고 처리 ∙ 한문 한자 처리 ∙ 주석 처리 ∙ 표 처리 ∙ 사진 처리 등
원고 분량과 판형·판면의 선택
원고매김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서술이다. 원고 분량이 많고 적음에 따 라 곧 만들어져 나올 출판물의 부피와 관계가 밀접하다. 원고 분량이 과다하면 레이아웃 판면이 변형 그리기 2냐 3이냐 하는 기로에 서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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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한 판면에 수용할 수 있는 분량을 계산해야 예상을 세울 수 있는 것 이다. 그래서 원고 분량을 수용하는 데 행간을 조정해 행수를 몇 행 더 넣느냐 덜 넣느냐 하는 것에 연관이 지어지는 것이다.
판면잡기와 서체의 크기
판면의 짜임새를 말하는 서술이다. 판면 선택은 서체 크기와 비례해야 짜임새가 있다. 작은 판면에 큰 서체의 적용은 미완성된 느낌을 주는 것과 같다. 그러나 앞의 이야기를 일반화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 면 도서의 독자가 어떤 연령층이냐에 따라 서체 크기와 행간을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독자와 판면과 서체의 크기
판면은 판형과 대지 그리기의 선택 방법에 따라 원고량이 달라진다. 원 고매김에서 독자와 판면, 서체의 크기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를 들 면 아동도서, 유아도서들은 판형도 커야 하고, 서체 크기도 커야 하며, 행간 역시 넓어야 한다. 이는 시력을 보호한다는 데 역점을 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독서심 리 측면에서도 성장 단계에 따른 요인이 된다. 그러나 어린이책이라고 해서 다 판형이 커야 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고, 외국에서는 작은 판면에 큰 글씨로 만든 책이 많이 있음을 레이아웃 담당자나 독자들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독자의 취향과 책의 체재
정해진 판면에 가로짜기 편집을 택하는 서술이다. 시대가 변하면 독자 의 취향도 변한다. 이런 변화를 보면서 레이아웃 담당자들은 사회적 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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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15 절수와 규격 비율표
A판지로 낼 수 있는 절수와 규격비율
종이 면적비 B판 : A판 = 3 : 2
그림 3-16 도서 편형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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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판지로 낼 수 있는 절수와 규격비율
A판 B판 다같이 낼 수 있는 사각형
그림 3-17 여러 가지 가로짜기와 세로짜기 체재
가로체재 왼쪽 끝을 맞춘다
동적인 느낌을 주는 왼쪽끝맞추기
가로체재 오른쪽 끝을 맞춘다
가로체재 수직으로 양끝을 맞춘다
세로체재 위쪽 끝을 맞춘다
세로체재, 아래쪽 끝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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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체재 위아래 양끝을 맞춘다
세로체재 수평으로 위아래를 맞춘다
면에서 독자 심리를 파악해야 한다.
본문 서체의 크기와 행간 잡기
원고매김에서 독자의 연령층에 따른 본문 서체의 크기, 행의 길이, 행 간, 자간, 어간, 단간 같은 요소를 가독성의 관점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가를 점검한다. 서체의 크기는 독자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크기가 되어야 하 고, 그에 맞는 행간을 지정해야 가독성이 높고 효과 있는 레이아웃이 될 수 있다. 레이아웃의 주된 목적은 가독성이 높은 판면을 만든다는 데 있다. 이러한 배려가 없이 짜여진 판면은 아무 쓸모가 없다.
본문 서체 크기와 면주, 쪽수 숫자의 위치
레이아웃에서 본문 서체의 크기에 맞는 쪽수 숫자와 면주에 쓰이는 서 체의 크기에 관점을 둔 서술이다. 면주와 쪽수 숫자는 본문 행수를 얼 마만큼 수용하느냐에 따라 그 위치와 배열 방법이 달라진다. 원고 분량 관계로 행수가 덜 수용될 때는 판면이 엉성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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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와 면주를 위 아래로 나누어 배치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리고 쪽수 숫자는 판면이 열리는 쪽에 배치하고, 짝수 쪽에 편 명, 홀수 쪽에 장명을 넣는 것이 원칙이다. 원칙이라고 했지만 어떻게 하면 독자에게 내용 구성을 쉽게 드러낼 수 있느냐에 더 유의해야 한다. 그래서 대개는 짝수 쪽에는 쪽수 숫자만 배치하고, 홀수 쪽에는 판명 또 는 장명과 같이 배치한다. 쪽수 숫자와 면주 서체의 크기는 본문 서체보다 한 급수가량 낮추 는 것이 보통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2급쯤 낮추어도 무방하지만 그런 때는 서체를 본문과 다르게 지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쪽수 숫 자의 서체는 다양한 개량이 이루어져 있으니, 서체 견본에서 선택할 때 시각적 배려를 해야 한다. 특히 쪽수 숫자는 인쇄, 제책할 때 접지의 표 준이 되므로 정확하게 배치되어야 한다.
본문 속 인용문 처리
본문 내용과 인용문의 취급 그리고 인용문의 처리 방법에 연관 지은 서 술이다. 학술서나 전문 도서에서 남의 글을 인용해 쓸 경우 그것을 분 명히 구분짓기 위해 따옴표를 써서 구분하거나, 위 아래로 1행씩 띄어 별행을 잡고, 1배 또는 2배쯤 들여쓰기 지정을 하는 것이 관행으로 되 어 있다. 이 경우 본문 글씨보다 한 급수쯤 줄여 지정한다.
본문 속의 한문·한시 처리
본문 속의 시, 가사, 시조, 한문, 한시를 어떻게 취급할 것인가를 상관지 은 서술이다. 시는 원형대로 배열하고 시의 위 아래로 한 행씩 띄우고 앞에서 1 배 또는 2배 들여쓰기를 지정한다. 시조는 원형대로 배열하고 위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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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18 쪽수 숫자와 면주의 위치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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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한 행씩 띄우고 앞에서 1배 또는 2배 들여쓰기를 지정한다. 가사는 원형대로 배열하고 역시 위 아래로 한 행씩 띄우고 앞에서 1배 또는 2배 들여쓰기를 지정한다. 한문은 번역문을 먼저 싣고 원문을 이어 싣는 것이 최근의 배열 추 세다. 그리고 원문은 번역문보다 1급 정도 줄여 잡는 지정이 많고, 또 원문에는 토를 다는 것과 구두점과 마침점을 찍어 해석에 도움을 주도 록 한다. 토를 다는 데는 아주 작은 포인트로 새겨 다는 방법과 작업을 손쉽게 하기 위해 같은 포인트로 지정하는 방법이 있다. 한시는 역시 번역시를 먼저 싣고, 원시를 원형대로 싣고, 서체 역시 같은 급수로 싣 거나 한 급수 줄여 지정한다.
본문 속 주석 처리
본문 속 두주, 할주, 각주, 방주를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서술이다. 책 의 편집 내용과 성격에 따라 본문 상단부에 다는 것이 두주이고, 글 줄 안에 괄호를 치고 그 안에 간단한 설명을 다는 것이 할주, 본문 하단부 에 표괘선을 치고 글 내용 중에 주 표시한 것과 같이해 출전을 명시해 다는 것이 각주, 글 줄 맨 앞이나 끝에 내어 다는 설명을 방주, 그리고 편 또는 정이 끝나는 부분에 표쾌선을 치고 몰아서 다는 것이 후주다. 이상의 주를 다는 요령을 보면, 글 내용 중 출전을 밝히는 것에 각 주와 후주가 있고, 글 내용을 더욱 분명히 하기 위해 글 중에 또는 글 줄 맨 앞이나 끝에 설명을 보태는 것이 방주인 것이다. 이것을 해설주 또 는 보주라고 한다.
본문 안 표 처리
원고 지정에서 본문 글씨의 크기보다 한 급수 또는 두 급수 정도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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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19 주석 처리의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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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는 것이 보통이다. 대체로 본문 내용의 보조자료 원고로 배치되는 것 이므로 가까이 배치하는 것이 원칙이다. 본문의 체재에 맞추어 표를 레 이아웃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 조화 있는 판면이 되는 것이다. 본문이 13급일 때 표는 12급 또는 11급으로 줄여 지정하고 표를 분명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레이아웃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서체 급수를 줄여 잡음에 따라 본문 행간보다 좁혀 잡아야 한다. 유의할 점은 가능하면 괘선을 덜 쓰는 것이 작업을 손쉽게 하는 것 이고, 모두 완성을 시켰을 때 시각적인 효과도 있다.
본문 속 일러스트레이션 통합 도판 처리
본문 속의 사진 등 일러스트레이션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에 연관되 는 서술이다. 이 경우 문장은 시각의 동선을 따라 가독성이 높게 배치 되어야 할 것은 물론이고 판면 전체가 쾌적해야 한다. 그리고 사진과 본문의 간격은 전각, 반각 정도 띄는 것이 보통이다.
시각원고의 레이아웃
시각원고라는 것은 그림(삽화, 설명도, 도해 등)과 사진 등을 묶어서 지 칭하는 말이다. 시각원고를 일러스트레이션의 개념으로만 묶어서는 곤란하다. 왜냐하면 시각원고는 사진, 삽화, 해설도, 도해 등을 기술적 처리를 함으로써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사진이나 삽화를 말했지만 레이아웃 담당자가 어떤 표현 방법을 활용할 것이냐에 따라 회화적, 도안적, 만화적, 사진적, 도해적 표현 등으로 달라진다. 표현방법의 선택은 레이아웃 담당자의 업무 분 야다. 그리고 일러스트레이션은 이용 대상에 따라 편집 일러스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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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광고 일러스트레이션, 비출판 분야 일러스트레이션, 기업 일러스트 레이션 등 폭넓게 쓰이고 있다.
편집 일러스트레이션의 선택
편집 일러스트레이션은 편집 방침이 문자원고 중심일 때 그에 따라 중 심 내용을 보완하는 동시에, 판면의 딱딱함을 덜어 주는 것이 시각원고 의 주된 역할이라면 거기에 보완적으로 쓰이는 것이 편집 일러스트레 이션의 역할이다. 일러스트레이션은 레이아웃 여건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 처음에 사진 표현계획을 방침으로 세워 놓아도 자료 부족 등으로 어려울 때는 부득이하게 회화적 표현으로 바꿔야 한다. 이렇듯 처음 편집 방침을 세 울 때 일러스트레이션의 선택이 제대로 되느냐 되지 않느냐는 레이아 웃 작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러스트레이션에는 다양한 트리밍 기법이 있는데 그것은 인쇄술의 힘을 활용해 재현되고 있다. 광고 일러스트레이션은 편집 방침이 조형적인 면을 의미하는 것 으로 문안 부분과 일러스트레이션 부분이 조화가 이루어졌을 때 비로 소 광고적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니 광고 내용에 따라, 어떤 광고 매체냐에 따라 일러스트레이션을 선택해야 한다. 이 일러스트레이션 역시 광고 여건에 따라 효과를 나타낸다. 비출판 분야 일러스트레이션은 출판물에 이용 목적을 두지 않고 제작된 것으로, 거리에 세워진 입간판이나 전광판에 사용되는 심벌마 크, 포스터, 벽보 같은 곳에 이용되는 것이다. 그러니 광고 일러스트레 이션과도 다르고, 기업 일러스트레이션과도 다른 이용 목적을 가진 일 러스트레이션인 셈이다. 기업 일러스트레이션은 회사 이미지를 살리기 위한 광고, 또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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떤 공공기관의 홍보를 위한 일러스트레이션을 뜻하는 것이다. 상표, 상 호, 건물 등 상징성이 있는 도안 일러스트레이션이 주가 된다. 이것은 주어진 지면에 거의 놓이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기본적인 규칙 을 지켜야 한다.
편집 일러스트레이션의 종류
과거에는 그림이 단순히 지적 계몽의 수단이었다. 그러던 것이 문자의 발명과 보급, 언어의 전달과 확산에 따라 문장과 함께 통합되어 내용을 알기 쉽게 하는 보조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 오늘날 디자이너들은 문자원고 이외의 그림과 사진을 포함해, 그 래픽 디자인 요소, 즉 회화, 삽화, 만화, 컷 등 모든 표현 기법을 일러스 트레이션에 포함시켰다.
∙ 사진의 기록성: 도서, 잡지, 신문, 사진첩 ∙ 회화의 진실성: 화집, 미술책 ∙ 삽화의 사실성: 소설의 삽화 ∙ 만화의 해학성: 만화책, 잡지, 신문 ∙ 도형의 해설성: 각종 프로그램의 해설도 ∙ 지도의 안내성: 관광지도, 군사지도 ∙ 도표의 증거성: 통계자료 ∙ 그래프의 자료성: 문자원고의 보조적 역할
각종 일러스트레이션은 매체적 특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용 목 적과 이용 매체에 따라 적합하거나 적합하지 못한 속성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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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일러스트레이션의 기능
시각원고는 본래 ‘덤덤함에서 빛을 주어 환하게’라는 슬로건으로 감정, 사상, 생각을 우리 눈에 두드러지게 하는 창조 작업을 의미한다. 그래 서 일러스트레이션은 주제를 더 명확하게 시각화한다는 목적을 갖고 주제의 표현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첫째, 사진은 기록 기념성이 강하다. 사진이 갖고 있는 커다란 기 능은 사건과 사고를 정확하게 기록하는 것이다. 사진은 현장을 취재해 인쇄술을 이용해 다량복제하여 매체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것 을 기록 기념성이라 한다. 하지만 사진은 눈에 보이는 것만 기록하는 한계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단점이다. 그러니 현장에 있는 사물이 나 사건은 기록할 수 있지만 과거를 상상해 내는 능력은 전혀 기대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있다. 둘째, 그림은 지적 도해성이 강하다. 회화, 만화, 삽화 등은 사진과 는 달라서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세계도 재현해 내는 기능을 갖고 있 다. 한 장의 그림은 시공을 초월해서 그런 욕구를 재현해 낼 수 있다. 이 것을 지적 도해성이라 한다. 우리가 하는 정리 작업에서 교정 작업은 정리기호에 따라 지시가 되고, 또 어떤 기계의 세부적인 도면은 그것을 이해하는 데 국한되지만, 도로 표지판, 신호등, 마크, 기구도, 구조도, 조직도, 시간표, 천체도, 관광안내지도, 인체도, 동식물 도감 등은 오랫 동안 인간들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룬 약속의 결과였다. 셋째, 시각원고는 정의 상징성이 강하다. 우리에게는 표정이라는 것이 있어서 속마음을 겉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일러스트레이션의 정의 상징성이라는 것은 예술적 표현성, 종교적 전도성, 사회적 풍자성, 상 업적 전달성을 말한다. 예술적 표현성이라는 것은 일러스트레이션이 문장에 딸려와 그 내용의 분위기를 살릴 뿐 아니라, 문장 이상의 효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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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휘하는 힘을 말한다. 종교적 전도성이라는 것은 일러스트레이션이 종교적으로 공경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음을 말한다. 사회적 풍자성이라는 것은 일러스트레이션이 인간 사회의 바람직하지 못한 것을 정의의 상징을 통해 순화하고 있음을 일컫는다. 상업적 전달 성이라는 것은 일러스트레이션이 매체 수용자의 연령과 성장 단계에 알맞게 표현하면서 영리 추구와 문화 목적에 일치시켜야 상업성의 기 능을 갖게 한다.
편집레이아웃의 실제 앞서 이야기했듯이 도서의 지면 배정은 대체로 앞붙이, 본문, 뒷붙이 세 부분으로 통일되어 있다. 그리고 그에 따른 편집레이아웃 규칙이 있 다. 도서의 본문 원고매김 작업은 편집 방침대로 판면과 쪽수, 내용 구 성 간의 관계에 따라 지면 구성을 통일하여, 독자의 읽는 노력을 상승시 키기 위한 것이다. 내용의 독이성을 높이는 동시에 내용에 걸맞도록 판 면 구성을 해야 한다. 판면 구성 작업에는 제목이 되는 서체 선정과 크기, 도판, 표가 들 어가고 본문에 적합한 서체와 급수를 조정하고 문자 배열은 어떤 방식 을 써서 가독성을 높여가야 하는지 결정한다. 판면의 문자 배열은 독자 들의 읽는 심리를 상승시키는 수단이므로 레이아웃은 그것을 독자들의 시각에 비중을 더 두어야 한다. 레이아웃 작업에서 대지를 만들어 쓰는 경우에는 일러스트레이션의 선택, 삽화가 들어가는 위치, 제목 문자를 붙이는 위치, 컷이나 사진도판이 들어가는 자리에 대해 담당자들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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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 답습되어 왔다. 그렇지만 레이아웃 기술은 학교에서 배우거나 현 장 경험을 통해 익힐 수 있는 것으로 오랫동안 실제로 다뤄보지 않으면 능숙해지지 않는다.
앞붙이 부분의 레이아웃
도서의 구성 중 앞붙이는 책의 얼굴 같은 부위다. 책의 얼굴이 내용과 성격에 걸맞게 레이아웃되어야 한다. 앞붙이 중 표제는 집의 현관 구실을 한다. 표제면은 문패 구실, 차 례면은 요리의 메뉴판 구실을 한다고 해 독자와 만날 때의 효능을 말하 기도 한다. 도서의 경우 앞붙이에 속하는 표제, 머릿그림, 헌사, 머리말, 일러 두기, 차례면들은 앞서 지적한 구실을 제대로 하게끔 지정해야 하는 요 소들이다. 요소들이 제구실을 하려면 저작자의 섬세한 배려와 편집자 의 정리, 레이아웃 담당자의 감각과 디자이너의 솜씨가 삼위일체가 되 어야 한다.
표제면
도서의 첫 관문에 해당하는 지면이다. 표제면은 집의 문패와 같은 구실 을 한다. 레이아웃하기에 앞서 유의할 것은 책의 장정과 광고 등에 표 제면에 쓴 서체가 이용되므로 그것을 고려해야 한다. 책명과 저자명, 출판사명이 홀수면(표제면)에 들어가고, 도서의 내용과 성격에 따라 사 진이나 그림 등 시각원고를 표제화로 알맞게 배치해야 한다. 또 도서의 경우 표제면에 책명과 저자명, 출판사명의 배치는 그리 드 시스템을 도입해 면을 분할하고 난 뒤에 초벌 레이아웃을 한다. 그 것이 제대로 될 때 그림과 같이 지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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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면 뒷면을 도서의 경우는 백지로 남겨 두는 것이 보편적이다. 대개 표제면은 별지에 인쇄하여 제책할 때 풀로 붙이는 것을 행해 왔으 나 최근에는 본문 용지에 바로 인쇄함으로써 제책 시 불편을 덜어 주고 있다.
머릿그림면
표제면 다음에 별쇄로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머릿그림이 없는 도서도 있다. 대체로 사진이나 그림, 도판을 이용해 판면에 맞추어 시 각원고를 배치하는 방법과 절단면에 걸치게 배치하는 방법이 있다. 짝 수면과 홀수면으로 이어지는 펼침 양면의 경우는 비대칭형과 대칭형 배치를 할 수 있다. 한 장의 사진으로 펼침면에 걸쳐 배치할 경우에는 제책 방식을 어떤 것을 택하느냐에 따라 레이아웃을 해야 한다. 그리고 사진 설명 역시 접히는 부분에 걸리지 않게 하는 배려가 요구된다.
헌사면
표제면 다음 홀수면에 판면으로 별면 배정을 하는 것이 상식이고, 헌사 에 대한 대접이다. 물론 헌사가 없는 도서도 있다.
머리말면
지은이가 자기 책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독자에게 쓰는 일종의 안내 해설 이다. 그러니 머리말(권두언)의 중요성은 도서의 내용 안내 구실을 하 는 데 있다. 레이아웃에서 원고매김은 물론 별면으로 시작되고, 본문 서체 급수 와 같거나 한 급수 높이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판짜기도 원고 분량에 맞춘 전단으로 한 행의 길이를 본문 판면 폭과 같이 하거나 2배쯤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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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 하고, 행간 역시 본문과 같거나 본문보다 조금 넓혀 잡기를 한다. ‘머리말’ 또는 ‘이 책을 내면서’라는 제목 서체는 판형에 따라 다양 하게 지정한다. 끝으로 머리말 내용 말미에 연월일까지는 내용과 같은 급수로 하고, 아무개라는 필자의 이름은 내용보다 한 급 높여 서체를 사 용한다.
일러두기면
머리말 뒤에 별면으로 배정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물론 일러두기가 들 어 있지 않은 도서도 많지만 전문서나 편찬서의 경우 이용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므로, 용어나 약어의 제시, 편집 방침 같은 것을 항목별 로 기록하고 있다. 일러두기 내용은 이용자의 이해를 쉽게 하는 독이성 이 높은 문장과 가독성을 높이는 배치가 중요하다.
차례면
머리말 다음에 별면으로 홀수면 한 면, 또는 짝수와 홀수면을 펼침면으 로 지면 배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차례면은 요리의 메뉴판과 같아 서 일목요연하게 눈에 들어오도록 서체와 배열에 유의해야 한다. 차례면의 문자 배열에는 양끝맞추기, 오른쪽끝맞추기, 왼쪽끝맞 추기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서 도서의 내용과 성격에 걸맞은 것을 선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서의 경우 양끝맞추기 배열에서 판면 폭은 본문 판면 폭보다 2 ∼3배 줄여 잡는 것이 좋다. 서체의 지정도 편, 장, 절, 항 등 복잡한 것 은 구별이 뚜렷해지도록 3, 4종의 서체와 크기를 잡아서 항에 해당하는 서체의 크기는 본문 서체와 같거나 한 급수 줄여 잡고, 또 배열도 달아 붙이기를 하여 지면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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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구성 요소의 레이아웃
도서의 구성 중 본문 내용은 도서의 가슴과 같은 곳이다. 그래서 책이 천차만별이라고 할 만큼 다종다양하다. 레이아웃면에서 보면, 도서는 완결된 내용으로 꾸며져 있어 통일 감을 주는 원고매김으로 그 특성을 드러내고 있다. 소설, 시, 수필 등 문 예서는 비교적 체재가 단순하다고 할 수 있고, 학술서, 전문서, 논문 등 은 인용과 참고 부분이 많고 또 그에 따라 주석이 다르고 표와 도판 같 은 일러스트레이션이 곁들여져서 복잡한 부류의 레이아웃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도서의 형태별 분류에서 단행본, 문고, 전집, 총서 등 종류가 많기 때문에 개괄적으로 레이아웃을 말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사례별로 하 나하나 짚어가면서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목의 배치
도서를 볼 때 첫눈에 들어오는 것이 제목의 배치와 구성이다. 제목에는 도서의 내용에 따라 편, 장, 절로 체계화된 것이 있는가 하면, 일반적으 로 소설, 시, 수필 등은 체계화되지 않고 자유롭게 구성되어 있다. 이런 것을 레이아웃 여건이라고 하는데 여건이 좋아야 전통적인 기법을 쓸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변형 기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전통적인 기법은 대개 알파벳을 중심으로 개발된 평행사변형, 삼 각형, 사다리꼴, 사각형, ㄱ자형이 있지만, 이는 첫 줄 편명, 둘째 줄 장 명, 셋째 줄 절명 등 석 줄로 구성할 수 있어야 하고, 행의 길이가 일정 하게 길어야 하고, 석 줄의 길이가 차차 길어지거나 짧아져야 하는 등 의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변형기법을 써서, 비 대칭, 왼쪽끝맞추기, 오른쪽끝맞추기, 가운데맞추기 등으로 배치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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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① 평행사변형 배치 편, 장, 절 등의 석 줄을 같은 길이로 가로짜기 배치를 하는 것인데 첫 줄 편행을 가장 앞으로 내밀고, 둘째 줄에 장행을 첫 줄보다 1배 들이밀고, 셋째 줄에 절행을 둘째 줄보다 1배 들이밀어 왼쪽으로 숙인 평행사변형 으로 배치하는 것이다. 이것은 알파벳 문자 제목 배치에 알맞은 것이고, 한글 또한 국한문 제목은 첫 줄 편행을 가장 뒤로 들이밀고, 둘째 줄 장행을 첫 줄보다 1배 내어밀고, 셋째 줄 절행을 둘째 줄보다 1배 내어밀어 오른쪽으로 빗긴 평행사변형이 되게 하는 것이 알맞다. 비대칭 배치와 다른 점은 각 행 의 길이가 일정하다는 것이다.
② 삼각형 모양 배치 삼각형 모양이 되게 첫 줄은 편행, 둘째 줄은 장행, 셋째 줄을 절행이 되 게 하여 피라미드 모양으로 배치하는 것이다. 한글 또는 국한문 혼용 제목 가로짜기 배치에 가장 흔하게 널리 쓰여 왔다. 가운데맞추기와 다른 점은 첫 줄(편행), 둘째 줄(장행), 셋째 줄(절 행) 넷째 줄이 그림과 같이 글자 수가 비슷하게 맞아야 한다는 점이다. 일종의 가운데맞추기로 처리하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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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사다리꼴 배치 사다리꼴로 첫 줄 편행을 가장 길게, 둘째 줄 장행을 첫 줄보다 조금 짧 게, 셋째 줄 절행을 둘째 줄보다 조금 더 짧게 배치한다. 이와 반대로 첫 줄 편행을 가장 짧게, 둘째 줄 장행을 좀 더 길게, 셋째 줄 절행을 장행보 다 더 길게 배치하는 것으로 역시 사다리꼴 배치다. 전자를 역사다리꼴 배치, 후자를 사다리꼴 배치라 한다. 이것도 글자 수에 구애받지 말고 일종의 가운데맞추기로 처리하면 편하다.
④ 사각형 배치 첫 줄 편명과 둘째 줄 장명 그리고 셋째 줄 절명이 길이가 마치 양쪽끝 맞추기처럼 일정한 모양의 배치를 말한다. 이것은 편, 장, 절명 석 줄의 길이가 같게 배치한다는 데 의미가 있는 배치 방법이다. 이 배치를 위해 자간이나 어간 조정하기가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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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ㄱ자형 배치 첫 줄 편명이 가장 길고, 둘째 줄 장명은 첫 줄보다 앞에서 2배 들이밀 고, 셋째 줄 절행은 둘째 줄과 같이 앞에서 2배 들이밀어 둘째 줄 셋째 줄의 길이가 같게 배치한다. 이러한 ㄱ자 배치를 하는 것은 너무 기계적인 느낌을 준다. 알파벳 문자 제목에 알맞은 배치이고, 한글이나 국한문 제목에는 알맞은 배치 가 아니다.
본문 요소의 문자 배치
도서의 레이아웃은 내용을 제자리를 찾아 담는 작업이다. 본문을 본문 답게 제자리에 담는 작업이 레이아웃에서 지면 배정인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레이아웃된 지면에 문자와 일러스트레이션을 선택해 그것을 옹 그려 넣는 작업이 디자인이다. 특히 본문은 독이성을 높이기 위해 편집자의 정성 어린 검토와 정 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게 하여 완전한 내용 파악이 되어야 비로소 제대로 된 레이아웃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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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대로 된 레이아웃이란 독자의 성장단계별, 연령별 수준 에 맞는 서체 및 급수의 선정, 보조자료의 채택, 한 판면의 수용 원고 분 량을 감안하여 단의 길이, 행간, 단수의 결정 등을 종합해서 가독성이 높은 판면을 만들고, 도서 한 권의 통일성, 다양성을 유지하는 지적 작 업을 말한다. 단수의 배열을 전단, 2단, 3단, 4단으로 배치할 경우, 무엇을 채택할 것이냐 하는 결정은 원고의 내용과 형태별 출판에 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다음은 본문의 문자 배열 방법 여덟 가지를 예시한 것이다.
① 왼쪽끝맞추기 이 문자배열 방법은 여러 행의 왼쪽 끝을 맞추어 나가면서 오른쪽 끝은 문장의 흐름대로 자연스럽게 낱말과 낱말 사이에서 끊어지도록 배열하는 것이다. 이것은 전통적으로 시집을 레이아웃할 때 그 원형대로 흔하게 쓰이고 있었고, 가독성이 높은 배열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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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도서, 잡지, 신문, 전단, 리플릿 등에 많이 쓰이고 있으며 교정 단계에서 수정 작업이 손쉬운 것도 한 장점이지만 가독성이 아주 높은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장점이다. 그리고 사진 설명이나 차례 구성에서 오른쪽끝맞추기와 맞추어서 펼침면에 배치하는 기교를 보일 수도 있다.
② 양쪽끝맞추기 이 문자 배열 방법은 여러 행의 오른쪽 끝과 왼쪽 끝, 즉 양끝을 맞추는 것으로 도서, 잡지, 신문 등에서 전통적으로 써온 것이다. 이것은 일관 성 있게 양끝을 맞추다 보니 편집 과정에서 추가하거나 삭제하는 경우 가 있을 때 교정이나 수정하기가 힘들고, 원고의 변경이 있을 때는 불편 이 따른다. 전산 작업으로 많이 좋아졌으나 여전히 말끔하게 해결되지 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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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오른쪽맞추기 이 문자 배열 방법은 여러 행의 왼쪽 끝을 들쭉날쭉하게 두고 오른쪽 끝만을 맞추는 것이다. 이것은 앞서 왼쪽끝맞추기와 반대되는 배열 방법이다. 그래서 가독성이 낮고 조형성이 강한 배열이다. 이것이 가독성이 낮은 이유는 문장의 시작이 들쭉날쭉하여 시각 동선의 흐름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왼쪽끝맞추기와 맞추어 사진 설명이나 펼침면, 차례 구성 등을 함으로써 배열의 기교와 장식미를 더해 줄 수가 있다.
④ 가운데맞추기 이 문자배열 방법은 균형 있는 조형감각을 살리기 위한 것이므로 서정적인 문장에 알맞을 것이다. 가독성이 낮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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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이긴 하지만 형태미와 장식미가 있다. 이것은 원고를 쓸 때나 정리할 때 한 행분씩 낱말과 낱말 사이에서 끊어 주어야 하므로 조금 까다로운 배열 방법이긴 하다. 하지만 앞서 왼쪽끝맞추기 또는 오른쪽맞추기와 마찬가지로 교정이나 수정 작업이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편이나 장의 홀수면에서 가운데맞추기 압축 문장은 극히 형식적이긴 하지만 장식미를 보여 줌으로써 따스함을 준다.
⑤ 그림모양맞추기 이 문자 배열 방법은 일러스트레이션의 모양 맞추기에 문자가 따라 들 어가고 한쪽 끝은 오른쪽이나 왼쪽끝맞추기를 하는 형태로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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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문자와 일러스트레이션을 밀착시킴으로써 지면을 절약하 고, 문자 원고량을 많이 수용하는 이점이 있다. 물론 전산작업을 할 때 레이아웃 대지에 일러스트레이션을 붙여 주어야 하므로 작업이 더딘 것 이 흠이지만, 애쓴 만큼 효과적인 판면을 구성할 수 있어 보람을 준다.
⑥ 엇서게 하는 배치 이 문자배열 방법은 양끝 어느 쪽에서도 끝줄을 맞추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첫 행과 둘째 행이 엇서게 배치하는 것이다. 이것은 가독성은 매우 낮으나, 조형적 형태를 이룸으로써 문장 내용과 일치시켜 배치한 다면 자유분방한 느낌을 주게 될 것이다. 특히 전단이나 리플릿 광고지 면에 흔히 쓰이는 배치 방법이다. 도서 장정에서 내용에 걸맞게 배치한 다면 세련된 멋을 풍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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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유선모양 배치 이 문자배열 방법은 시각의 동선을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하는 배 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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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화장품 광고에서 눈이나 입술, 뺨, 귀, 피부 등 특정 부위를 강조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기법이다. 특히 도서의 뒤판에도 내용에 걸 맞게 배치해 봄직하다. 보통 손으로 일일이 오려 붙여야 하므로 작업이 손쉽지 않고 복잡하나, 완성시키면 강한 상징미를 안겨 준다.
⑧ 실체 모양 배치 이 문자 배열 방법은 흔하게 이용되지는 않으나 내용에 맞는 실체 모양 을 레이아웃하면 매우 회화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것은 도서 장정에서 뒷판의 문자원고 배열이나 리플릿 전단 광 고 등에 바르게 쓰면 제격이다. 이를테면 도자기 관계 도서에 도자기 모양의 선전 문안을 배열함으로써 회화적인 상징성을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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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붙이 부분의 레이아웃
도서에 따라 레이아웃이 달라지지만 보통 연보, 연표, 색인, 후기, 판권 등으로 되어 있다.
연보
전기나 평전, 문학작품 등에 필수로 수록한다. 왜냐하면 연보는 작가의 작품 활동과 경력을 담은, 한마디로 작가의 이력서 같은 것이다. 전기 나 평전도 그런 맥락에서 연보를 넣는다. 레이아웃에서 서체 크기는 본 문 크기와 같이 하거나 한 급수 줄여 잡아 자리매김해 왔다. 행간도 서 체 급수에 따라 줄여 잡는 배려가 있을 수 있다.
연표
통사에서는 도서 구성의 필수 조건이 된다. 그것은 도서의 내용에서 주 요 역사상의 사건을 통시적으로 연월일을 따라 기술해 놓음으로써 이 해를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레이아웃은 본문 크기와 같거나 한 급수 줄여 잡을 수도 있다. 행 간 역시 서체 급수에 따라 줄여 잡는 배려가 있을 수 있다. 그것은 대수 를 마무리하는 뒷붙이 구성 요소의 급수 크기 또는 행간을 통해 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색인
학술서, 전문서 등에 쓰인 학술 용어, 전문 용어, 인명, 지명 등을 관계 항목을 뽑아 가나다순으로 도서 뒷붙이에 편재함으로써 연구자에게 편 의를 제공한다. 레이아웃도 본문 서체보다 한 급수 또는 두 급수 정도 줄여 잡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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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보통이다. 또 작은 판형의 도서는 2단으로 레이아웃하고 판형이 B5, A4의 경우는 3단으로 나누고 있다. 행간 역시 본문 행간보다 서체 가 작아짐에 따라 줄여 잡는 것이 상식이다.
후기
도서의 경우 저자 또는 역자의 탈고 뒤의 소감이나 고충을 적어 넣는 것 이다. 머리말을 쓰는 경우에는 후기를 적을 필요가 없고 또 역서의 경 우에는 앞에 해설 부분이 들어가면, 후기란을 둘 필요가 없다. 그래서 대개는 후기가 없는 도서들이 많다.
판권
발행날짜, 인쇄횟수, 저자명, 발행자명, 제작업체, 참여 직원명, 출판사 등록사항, 출판사명, 책값 따위를 적어야 하고, 저자의 검인을 붙여 발 행부수와 판권 소유 관계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ISBN, 바코 드, 저자(또는 역자)의 약력, 연락처 등을 적어 독자에게 친근감을 준다.
편집레이아웃의 정리 정리 1. 판면과 여백
판면은 type area라고 하는 그릇(미디어)이다. 도서 등은 이 판면 위에 저작자의 메시지 등을 검토, 정리, 배치, 배열해 담아내고 있다. 판면은 대지 그리기에 따라 기본 그리기, 변형 그리기 1, 2, 3으로 그려지고, 그 판면의 크기가 달라진다. 그뿐만 아니라 여백도 판면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적절한 판면과 여백은 읽는 즐거움을 안겨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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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1 : 1.618이라는 황금분할비는 신중하게 계산된 판면이다. 판면은 편집자, 레이아웃 담당자, 디자이너에 의해 편집 방침이 세워지고, 그 에 따라 설계되고 감추어지고 옹그려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 경 험과 전문성을 띤 지적이고, 객관적이며, 기능적이고 수학적인 사고의 심미적 특징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
∙ 판면은 매체와 요소에 따라 유기적으로 타당하게 정리하고, 메시지 요소를 명백하게 한다. ∙ 판면에 문자메시지를 담고, 그에 걸맞은 자료와 일러스트레이션을 통 합해 설계한다. ∙ 판면에 공감을 갖도록 메시지를 단순화하고 객관화해야 한다.
이 기초 위에 판면을 분할하여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노리게 된다. 발주자와 수주자 간 시각 커뮤니케이션은 만들어질 편집물의 독자를 전제로 공감을 느끼게 구성하고, 그것은 그리드를 사용해 문자원고의 내용을 담고 그에 맞추어 사진, 그림, 그래프, 도표 등을 구성하며, 문자 원고와 그림원고 등은 시각의 동선을 따라 읽기 쉽게 구성하고, 독자가 판면에 통합시킨 각종 자료를 지적으로 수용하게끔 하는 것인데, 발주 담당자가 전달하려는 내용을 신속하게 특색 있는 틀로 조화롭게 할 수 있다. 그리드는 판면에 위 요소들을 끌어들여 가시화하는 데 편이를 제 공한다. 가시화는 편집자, 레이아웃 담당자, 디자이너의 작업이고, 그 것은 남은 공간을 활용하도록 단순화, 객관화, 기능화한 것이다. 이런 가시화는 편집물을 정신적으로 편안하게, 경제적으로 힘이 덜 들게, 합 리적으로 이해되게끔 하는 데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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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2. 판면의 문자 영역과 그림 영역
한 판면에 문자원고와 그림원고가 통합되는 일이 도서의 편집에 흔히 있다. 그럴 경우 문자원고는 단 나누기와 면 분할에 의해 배치되고, 그 림원고 역시 단 나누기와 면 분할에 의해 배치된다. 따라서 문자 영역 이나 그림 영역을 말할 때 어느 정도 판면 공간을 사용할 레이아웃인가 에 생각이 미쳐야 한다. 판면을 그리고, 그것을 단으로 나누고, 또 면 분할을 하고, 끝으로 문자 영역과 그림 영역을 판면에 바로 표현한다.
정리 3. 단과 단 나누기
일반도서나 정기간행물에서는 판면을 단이라 부른다. 도서의 형태나 내용에 따라 단의 쓰임새가 달라진다. 메시지가 무엇이냐에 따라 판형 이 달라진다. 단에는 전단이 있고, 그것을 둘로 나누어서 2단 또는 셋, 넷으로 나누어 3단, 4단이라 한다. 단의 길이를 단 폭이라 하고, 이는 레이아웃이나 디자인 구성만이 아니라 쉽게 읽히게 하는 문제도 가지고 있다. 소위 가독 여건이라고 한다.
∙ 원고 정리가 제대로 되어 있어야 한다. 형식 정리는 물론 내용 정리 측면에서도 독자의 수준에 맞는 원고 정리가 되어 있어야 한다. ∙ 단 폭이 너무 길거나 짧아서는 안 된다. 너무 긴 단 폭이 읽기에 지루 한 것처럼, 너무 짧은 단 폭도 행바꿈을 자주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 다. 눈은 긴 글줄을 읽는 데 거북함을 느낀다. 왜냐하면 지나치게 긴 글줄은 긴 거리를 주시하면서 보게 되어 체력을 낭비하게 하기 때문 이다. 너무 짧은 단 폭 역시 혼란을 가져온다. 연속적인 글줄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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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잦게 행바꿈하면 눈을 혹사시키게 되기 때문이다. 단 폭은 서체의 크기와 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 독자의 연령에 맞는 서체 지시와 급수를 지정해야 한다. ∙ 본문과 제목 서체를 알맞게 지시 지정해야 한다. ∙ 알맞은 행간의 지시 지정이다. 쉽게 읽도록 하기 위해 글줄과 글줄 사 이를 알맞게 띄는 것이다. 글줄과 글줄 사이가 너무 좁으면 글을 읽으 면서 다른 글줄과 혼돈을 가져오게 된다. ∙ 알맞은 단간의 지시 지정이다. 2단, 3단, 4단으로 단을 나누었을 때 단 과 단 사이는 본문 글줄에 쓰인 서체 크기의 2배 또는 3배가 정상이다. 부득이한 때는 1.5배를 지정할 수도 있다.
정리 4. 글줄과 행간
도서 같은 매체 생산에는 문자 중심의 판면으로 구성하는 것이 많다. 이 판면에 담는 메시지는 글줄로 가시화한다.
∙ 알맞은 글줄과 서체와 급수로 지시 지정해야 한다. 원고 정리가 제대 로 안 된 글줄은 독이 여건이 안 된다. 정리된 글줄과 독자에게 알맞 은 서체와 급수라야 가독성이 높다. ∙ 알맞은 행간의 지시 지정이라야 한다. 너무 촘촘한 행간은 읽는 속도 를 더디게 한다. 왜냐하면 읽고 있는 글줄과 다른 글줄의 초점을 눈이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너무 넓은 행간 역시 읽는 데 시력이 미처 따라가지 못해 피로가 온다. 알맞은 행간은 읽는 글줄에서 다음 글줄 로 절로 눈이 옮겨져 부담없이 메시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의 것 이어야 한다. ∙ 메시지가 어떤 매체에 알맞은 것이냐에 따라 지시 지정해야 한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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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나 백과사전은 행간을 줄여서 그리고 일반 읽을거리는 그에 알맞 은 행간을 지정해야 한다.
정리 5. 쪽수 숫자와 면주
원칙적으로 쪽수 숫자와 면주는 판면의 위나 아래, 또 판면의 바깥쪽이 나 안쪽, 판면의 위 중앙, 아래 중앙에 위치해야 한다. 심리적 관점에서 볼 때 쪽수 숫자가 판면 중앙 아래에 위치하는 것은 정적인 느낌이 들게 하고, 여백의 바깥쪽에 위치하는 것은 동적인 느낌이 들게 한다. 만일 쪽수 숫자가 판면 위 또는 아래쪽에 있다면 쪽수 숫자는 판면에서 1행 또는 그보다 더 많이 떨어진 위치에 놓여야 하는데, 그것은 여백의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쪽수 숫자가 판면의 왼쪽이나 오른쪽에 위 치하게 된다면, 그 간격은 대체로 단을 나누는 간격과 같아야 한다. 쪽수 숫자의 서체 지정은 신중을 기해 선택하고 지시 지정해야 한 다. 그 메시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면주의 서체 와 크기와 본문 서체보다 1급 내지 2급 정도 줄여서 지시 지정해야 한 다. 또 원고량이 부족할 때는 쪽수 숫자와 면주를 따로 분리해서 배치 하여 지면을 할애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개는 쪽수 숫자와 면주가 붙 어 다니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리 6. 본문 서체와 제목 서체
본문 서체는 레이아웃이나 디자인 작업물의 본문에 사용되는 것이다. 제목 서체는 제목에 쓰이게끔 만들어진 것이다. 서체가 많다는 것은 레이아웃에서 선택의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본문 서체로는 명조체 계열이 주종을 이루고, 더러는 고딕체를 사용하 기도 한다. 명조체는 세로획과 빗획이 굵고 가로획이 가늘다. 가독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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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20 편집레이아웃의 여러 가지 유형
일러스트레이션과 문자원고로 판면을 2등 분한 레이아웃과 트리밍
왼쪽 레이아웃에서 짝수면의 문자원고 부분 을 비워 여백을 둔 레이아웃 트리밍
일러스트레이션을 1/4, 문자원고를 3/4으 로 잡은 레이아웃과 트리밍
짝수면은 여백으로 하고, 홀수면은 일러스트 레이션과 문자원고 2등분한 레이아웃
문자원고를 주로 하고 사진을 작게 배치한 레이아웃과 트리밍
왼쪽면과 반대로 일러스트레이션을 주로 하 고, 문자원고를 적게 배치한 레이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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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작게 처리하고 여백을 둔 레이아웃 과 트리밍
여백에 중점을 둔 레이아웃과 트리밍
짝수면은 문자원고, 홀수면은 일러스트레이 션으로 대비한 레이아웃과 트리밍
높고, 많은 서체군을 형성해도 보기 좋으며 농담이 두드러지지 않는 등 장점이 많아서 본문 조판은 물론 여러 가지 경우에 쓰이며 디자인 자체 도 여러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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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의 디자인
편집디자인의 뜻 일반적으로 디자인이라고 하면 쓸모를 전제로 한 창조 작업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편집디자인 역시 디자이너 자신만을 위한 지적 창조 작업 이 아니라 독자 대중을 상대로 하는 시각커뮤니케이션임을 전제로 이 해해야 한다. 그러므로 설계된 판면 위에 표현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이 다. 그런 시각에서 좁은 의미의 디자인에 한정하여 그 뜻을 아래와 같 이 서술하고 정리해 둔다. 편집디자인(editorial design)이란 레이아웃 지면에 각종 원고를 옹그려서 출판물의 독이성과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지적 창조 작업을 말한다. 레이아웃된 지면이란 레이아웃 담당자가 설계하고 지시 지정한 지면, 곧 위치와 크기가 정해진 판면 속의 어느 한 부위다. 각종 원고를 옹그리는 것은 문자원고와 일러스트레이션을 묶어서 말하는 것으로 편집자가 검토하고 정리한 문자원고와 수집 선택한 도 판, 표 같은 보조적인 원고까지 포함한 것이다. 옹그린다는 표현은 문 자원고에서 표제 등은 어떤 서체로 할 것인가, 일러스트레이션에서 어 떤 표현 기법(삽화, 만화, 도안, 사진, 차트, 그래프)과 트리밍 기법을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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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인가, 어떤 인쇄 기법을 동원할 것인가 하는 것을 착상이나 발상을 써 서 옹그려 넣는 행위다. 위의 작업은 도서 매체에 한정해서 보는 것이 좋다. 독이성과 가독성은 독자의 읽기 쉬움과 보고 알기 쉽게 하는 데 의 미가 있다. 문자원고와 시각원고가 한 판면에 통합되어 앞의 목적을 달 성하려면 먼저 시각적으로 쾌적한 분위기가 되도록 판면을 설계해야 한다. 지면 구성 이론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러스트레이션의 배치에 는 옥스퍼드 규칙이라는 것도 한 예다. 지적 창조 작업이라는 것은 어떤 표현 기법을 쓸 것인가에 해당하 고, 또 그것을 인쇄술을 통해 생산하는 데 기법 등이 전문가의 발상과 솜씨를 전제로 한 것이기에 지적 창조라는 표현을 쓴다.
시각커뮤니케이션과 편집디자인 시각커뮤니케이션(visual communication)을 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 인 발주자와 수주자인 제작처 간의 의사소통이 원만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편집디자인이라는 것은 제대로 레이아웃된 판면에 문자원고 및 시각원고를 옹그려 넣는 창조 작업이다. 그런데 그것이 인쇄에 걸맞도 록 처리하는 기술은 트리밍 방법과 기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발주자는 지면 구성 이론에 어긋나지 않게 대중소 제목과 본문 및 일러스트레이 션을 판면에 맞추어 트리밍하고 축소 및 확대해 시각적 효과를 노리고, 심리적 접촉 과정을 고려하면서 이루어야 한다. 시각커뮤니케이션은 그 효과를 내도록 레이아웃된 판면에 배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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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으로서 독자의 시선을 유도하고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의미를 정 확하게 판면 속에서 포착하게 하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하게 한다. 이와 같이 디자이너는 인쇄매체화 작업에서 가독성과 독이성을 높이는 동시 에 판면을 객관화하고 있다. 다시 되풀이해 보면, 판면을 쾌적하고, 철저하게 읽는 심리를 원활 하게 하는 수단인 것이다. 레이아웃은 설계하는 쪽에, 디자인은 그에 따 라 옹그려 넣는 쪽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수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편집일러스트레이션의 트리밍 방법 여기서 다루는 트리밍의 방법이란 일러스트레이션을 레이아웃된 지면 에 어떻게 옹그려 넣을 것인가에 대한 갖가지 창조적 발상을 위해 배우 고 익히고 실습하는 작업이다. 앞서 레이아웃된 지면은 넓거나 좁고, 크거나 작을 수 있다. 여기서 사각형, 삼각형, 원형과 타원형, 오려뽑기 형, 원근법적인형, 과자형, 폭발형, 무드형, 형의 조합 등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여기에 대응해 실제적인 처리 방법 10가지를 서술하고 설명해 보기로 한다.
사각형 처리
사각형 트리밍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정사각형, 직사각형이 있고, 직 사각형에도 높이가 긴 것과 폭이 넓은 것이 있다. 보통 레이아웃과 디 자인에 가장 흔하고 널리 쓰이는 트리밍 방법 중 하나가 칼이나 가위로 사변을 잘라내는 것이다. 이것은 도서, 잡지, 신문, 광고디자인에 일반 적으로 쓰이고, 기계적인 맛을 주는 동시에 안전도가 높은 방법이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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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기법에 따라 모서리를 죽인 사각형이 있을 수 있고, 또 칼이나 가 위로 사변을 잘라내지 않고 손으로 찢거나 톱니 같은 모양을 넣어 따내 기, 윤곽 흐리기 등도 하는데 그런 기법들이 모두 색다른 맛과 부드러움 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완전 오려뽑기 처리
소위 오려뽑기라고 해서 사진 중 인체라든가, 동물·꽃잎·상표 등을 실체대로 오려냄으로써 화면 속의 불필요한 배경을 없애는 방법으로 작가의 의도를 손쉽게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는 트리밍 방법의 하나다. 이것은 지면의 여백을 살리는 데 알맞고 디자인을 완성하면 판면 에 여유와 부드러움을 주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세련된 디자인 감각 을 요구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부분 오려뽑기 처리
사각형 사진의 일부를 오려뽑기로 하여 비어져 나오게 하는 트리밍 방 법의 하나다. 이 방법을 택하는 것은 사진의 실체 중에서 특히 강조하 고 싶은 부분을 위해 불필요한 배경을 제거시켜 실체를 돌출시킴으로 써 강렬한 의사를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하학적인 처리
삼각형, 마름모꼴, 육각형, 팔각형, 사다리꼴 같은 형이 되게 사진을 잘라 내는 트리밍 방법의 하나다. 이런 모양으로 사진을 트리밍하려면 사진들 이 구도가 알맞게 촬영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진이 배치될 지면의 여건이 어떤가를 파악해 트리밍해야 완전한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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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형 처리
사진이나 그림을 동그란 모양이나 달걀형, 반달형으로 오려내는 트리 밍 방법이다. 본문 사진 중 이런 트리밍을 함으로써 판면의 변화를 준 다. 연결 동작 사진 여러 장 중에서 마지막 사진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 런 처리를 하는 일이 더러 있다.
원근법형 처리
사진 한 장을 가지고 앞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표현이나, 멀리 계속해서 뻗어가는 듯한 느낌, 좌우 어느 양쪽으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표 현을 노린 트리밍 방법이다. 이런 표현이 되게 사진을 트리밍하려면 촬 영할 때 이미 그 구도를 생각해서 작업을 해야 한다.
과자형 처리
비스킷류의 가장자리, 또는 그런 모양의 트리밍을 말하는 것으로, 여러 가지 형이 있다. 이런 과자 모양을 모아서 글씨를 구성하기도 하는 등 재미있는 트리밍과 배치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폭발형 처리
불꽃이 튀는 것 같은 모양이라든가 폭탄이 터지는 것 같은 형태를 사진 속에 넣는 트리밍 방법이다. 권투시합 장면, 자동차, 선박 등의 충돌 장 면, 시위군중의 격돌 장면 등에 이런 트리밍을 함으로써 강렬한 표현을 한다.
무드형 처리
사진 트리밍에서 집, 마을, 말, 나뭇잎, 자동차, 이니셜 문자, 물고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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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사람머리, 비행기, 독수리, 별, 선박, 볼링, 공장 굴뚝 등을 도안화하 여 그것대로 사진을 자르거나 또는 오려뽑기해 표현함으로써 사람의 기분, 마음, 분위기를 일깨우는 역할을 한다. 기분을 부드럽게 하고 위 로하기 위한 사랑, 기쁨, 슬픔, 노여움을 조성하기 위한 작업은 디자인 의 목적에 해당하는 것이다.
형의 조합
두 종류 이상 사진의 모양을 조합하여 어떤 한 종류 사진만으로 모자람 을 보강해 새롭게 더 강렬한 표현을 하는 트리밍 방법의 하나다. 일반적으로 모양에서 기하학적인 모양에는 앞서 설명한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 팔각형 등과 원형, 타원형 등 인위적인 것이 있 고, 자연적인 모양에는 자연의 바위, 돌멩이, 산같이 규칙적인 것이 아 니면서 규칙을 관념화할 수 있는 모양이 있고, 우연한 모양에는 구름의 모양, 천장의 빗물자국, 떨어진 잉크자국, 물감을 칠하고 포개 누른 자 국 같은 불규칙하면서 규칙을 이룬 모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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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소개
오경호
제주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에서 법률학을 전공했고, 삼중당·서문 당·삼성출판사 등에서 20년간 현장 실무를 담당했다. 중앙대학교 신 문방송대학원에서 출판잡지를 전공했다. 이후 신구전문대학 인쇄과 강사, 혜전전문대학 출판과 조교수,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강사, 동국대학교 정보산업대학원 강사 등을 역임했다. 1989년 광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출판광고학과 부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출판학회 및 한국언론학회 회원으로 연구와 발표에 정진하다 1996 년 별세하였다. 주요 역서와 저서로는 출판경영(공역, 가정문고사, 1983), 출판기 획론(복지문화사, 1987), 출판경영론(공역, 보성사, 1988), 인쇄커 뮤니케이션 입문(범우사, 1989), 출판비평론(공저, 보성사, 1990), 출판경영 신론(복지문화사, 1991), 개정판 출판기획론(복지문화 사, 1991) 등이 있고 관계 논문도 다수가 있다.
엮은이 소개
박찬수
완도 출신으로 광주대학교에서 출판광고학을 전공했다. 한림출판사· 사계절출판사 등에서 20년간 현장 실무를 담당했다. 경희대학교 언론정 보대학원에서 출판잡지를 전공했다. 이후 서일대학교 강사, 김포대학교 강사, 경희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강사 등을 역임했다. 2005년부터 한 국출판인회의 부설 서울북인스티튜트에서 ‘출판제작’, ‘원가절감’, ‘출판 경영과 회계’ 강좌의 책임교수로 있으며, 현재는 세명대학교 미디어창작 학과 겸임교수, 한국전자출판학회 상임이사, 한림출판사 총괄이사로 재 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만만한 출판제작(개정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2014), 출판경영 원가절감 실무(한국출판인회의, 2012)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