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람회 기업관의 전략과 실제 2012여수엑스포 기업관 분석 이각규·신창열·최광춘·신형우·강진혁·김영진·김태호
대한민국, 서울, 커뮤니케이션북스, 2015
세계박람회 기업관의 전략과 실제 2012여수엑스포 기업관 분석 지은이 이각규 · 신창열 · 최광춘 · 신형우 · 강진혁 · 김영진 · 김태호 펴낸이 박영률 초판 1쇄 펴낸날 2015년 3월 24일 커뮤니케이션북스(주) 출판 등록 2007년 8월 17일 제313-2007-000166호 121-869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46 3층 전화(02) 7474 001, 팩스(02) 736 5047 commbooks@eeel.net www.commbooks.com CommunicationBooks Inc. 121-869 3rd F, 46 Worldcup north road Mapo-gu, Seoul, Korea phone 82 2 7474 001, fax 82 2 736 5047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북스(주)가 저작권자와 계약하여 발행했습니다. 본사의 서면 허락 없이는 어떠한 형태나 수단으로도 이 책의 내용을 이용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이각규·신창열·최광춘·신형우·강진혁·김영진·김태호, 2015 ISBN 979-11-304-3563-3 93300 책값은 뒤표지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머리말
우리나라는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대전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 며, 그로부터 20년 후 두 번째 국제박람회기구(BIE) 공인박람회인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를 개최했다. 그리고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숱한 어려움과 우여곡절 끝에 폐막한 지 3년이 됐다. 이제 2012여수세계 박람회의 성과를 연구·분석한 학술논문과 다양한 전문서들이 쏟아져 나 올 시기다.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를 위해서는 보다 전략적인 기획 구상과 실무 노하우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를 뒷받침하는 한국적인 박람회학 (EXPOLOGY)의 이론적 체계와 모델 구축은 이제 걸음마 단계이며 연구 결과물인 박람회 전문서도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박람회에 관하여 서구에서는 일찍부터 방대한 연구 결과가 축적되었 고, 일본에서도 상당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박람회는 19세기 중엽 유 럽에서 시작되어 꽃을 피웠고 북미 대륙과 일본으로 확산되었다. 서구와 일본의 국가 발전에 박람회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서구나 일본 에서 방대한 연구 결과가 축적되어 다양한 박람회 관련 전문서가 발간된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국내에서 박람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최근 으로, 2000년 전후부터 학계에서 연구되기 시작하였다. 국내의 박람회 연 구는 해외에서 개최된 박람회와 국내에서 개최된 박람회를 검토·분석한 것으로 구분되며 학술논문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13년 10월, 필자는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한국적인 박람회학 (EXPOLOGY)의 이론적 체계와 모델 구축,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다양한 콘텐츠 연구 활동을 위해 1993대전세계박람회와 다양한 지방박람회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동료와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각종 행사와 회장 운영, 주 제관과 기업관을 총괄했던 광고대행업계의 후배들과 함께 박람회연구회 를 만들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다양한 콘텐츠 중에서 무엇부터 연 구·분석할 것인가를 고심하던 차에 업계의 후배인 포레카 프로모션국의 신형우 이사로부터 2012여수세계박람회에서 인기가 높았던 기업관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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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운영 사례를 공동 집필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듣고 공감했다. 2013년 11월, 박람회연구회의 첫 활동으로 2012여수세계박람회 기업 관 사례집의 공동 집필을 제안해 만장일치로 결정되었다. 박람회 실무 전 문가들인 업계 동료·후배 6명과 의기투합하여 1년여 동안의 집필 작업 을 거쳐 이제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세계박람회의 기업관과 관련하여 세계 최초의 전문서이며,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 후 출간되는 국내 최초의 전문서라 할 수 있다. 2014년 12월부터 부산에서 도심 재개발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 개최 기간 이 6개월인 2030년 등록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이 시작되었다. 우리나라가 세 번째로 2030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하여 개최하게 된다면 매우 훌륭한 실무 자료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저술·출판코자 하는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박람회 전시관 기획·운영 관련 실무자와 전시 제작 실무자, 박람회 전시 연구자들에게 추진 실무와 운영 사례를 소개하여 한국의 박 람회 전시 발전과 전시 노하우 축적에 기여하고자 한다. 둘째, 연구자 위주의 특정 관점의 학술논문만이 아닌 심층적이며 다 양한 주제의 박람회 전문서가 발간되어 박람회 실무자와 연구자, 박람회 에 관심 있는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은 크게 2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박람회 기업관 전반에 관련해, ‘1부 세계박람회와 기업관’은 세계박람회의 개념, 세계박람회에 서의 기업관 역할, 세계박람회의 한국기업관 출전 사례, 세계박람회 기업 관 출전 프로세스를 소개했으며, ‘2부 2012여수세계박람회 기업관 사례’ 는 포스코관, 현대자동차그룹관, GS칼텍스관, LG관, SK텔레콤관 등 국 내 5개 글로벌기업의 기업관 출전 확정부터 최종 평가까지 관련 자료 등 을 망라하여 전 과정을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박람회 기업관 전시와 관련한 실무자·연구자에게 꼭 필요한 실무 전문서로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 확신한다. 특히, 중앙정부 관련 부처의 박람회 정책 실무자, 광역시·도 지역개발 및 문화관광부서 실무 자, 세계박람회 및 지방박람회조직위원회 실무자, 광고대행사 프로모션 및 박람회 실무자, 각 대기업 판촉 담당자, 전시회사의 전시관 제작 실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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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영상회사의 전시 영상 실무자, 대학의 이벤트학과 및 컨벤션학과, 전 시디자인학과 및 지역개발 관련 학과의 교수와 박람회 전시 연구자들에 게 반드시 읽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박람회연구회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기업관을 시작으로 공식 및 문 화 행사, 미디어 퍼포먼스, 회장 운영, 전시 연출, 전시관, 전시 영상, 홍 보마케팅, 스폰서십, 수익사업, 사후 활용 등 박람회 실무 전반에 걸쳐 이 론적 체계화를 위한 연구 활동을 계속할 것이다. 이 책을 마무리하면서 고마운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먼저 바쁜 업 무로 집필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동참해 준 최광춘 동덕여자대학교 시 각&실내디자인학과 교수, 신형우 포레카 프로모션국 이사, 강진혁 이노 션월드와이드 컨텐츠전략본부 수석국장, 김태호 SK플래닛 공간마케팅팀 팀장, 김영진 피플웍스커뮤니케이션 디자인그룹 국장과 우여곡절 끝에 당초 자신이 집필키로 했던 주제 외에 LG관 사례 집필을 기꺼이 맡아 준 신창열 한국이벤트경영연구소장 등 6명의 박람회 전문가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애써 주신 커뮤니케이션북스 의 전정욱 주간님과 편집팀, 그리고 그동안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이벤트업계의 동료와 후배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15년 3월 박람회연구회 대표저자 이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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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부 세계박람회와 기업관 01 박람회의 개념 • 2 이각규 한국지역문화이벤트연구소 소장
02 세계박람회에서 기업관의 역할 • 18 이각규 한국지역문화이벤트연구소 소장
03 역대 세계박람회의 한국 기업관 참가 사례 • 39 신창열 한국이벤트경영연구소 소장
04 세계박람회 기업관 출전 프로세스와 2012여수세계박람회 사례 • 78 최광춘 동덕여자대학교 시각&실내디자인학과 교수
2부 2012여수세계박람회 기업관 사례: 출전 확정부터 최종 평가까지 05 포스코관 • 106 신형우 포레카 프로모션국 이사
06 현대자동차그룹관 • 155 강진혁 이노션월드와이드 컨텐츠전략본부 수석국장
07 GS칼텍스관 • 196 김영진 피플웍스커뮤니케이션 디자인그룹 국장
08 LG관 • 246 신창열 한국이벤트경영연구소 소장
09 SK텔레콤관 • 286 김태호 SK플래닛 공간마케팅팀 팀장
1부 세계박람회와 기업관
01 박람회의 개념 이각규 한국지역문화이벤트연구소 소장
박람회의 정의 원래 박람회는 상품의 매매 교환에서부터 시작됐다. 박람회를 보통 ‘엑스 포’라 칭하기도 하는데, 이는 엑스포지션(Exposition)의 앞부분에서 따온 말로, 그 어원은 ‘상품의 매매, 교환, 또는 문화와 정보의 장’이며, 전시회 나 설명회의 의미 등을 두루 포함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엑스포를 박람회 로 명칭하고 있는데, 박람회란 어휘는 ‘많은 것을 모아 펼쳐 보이는 행사’ 라고 풀이된다. 국제박람회협약 제1조에는 박람회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 고 있다. “박람회라 함은 명칭에 관계없이 일반 대중의 계몽을 그 주된 목적으 로 하는 전시회를 말한다. 박람회에서는 문명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 여 인간이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을 전시할 수 있고 또한 특정 분야 또는 제 반 분야에서 인류의 노력으로 성취된 발전상을 전시하거나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는 박람회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공업·상업·농업·수산업 등의 산업과 기예·학술 등의 문화에 대 한 활동과 성과의 실태를 생산품·모형·기구도(機構圖) 등의 전시와 실 연 등으로 일반 사회의 사람들에게 알리는 행사.”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박람회(博覽會)는 한 나라 또는 지역의 문화나 산업 등을 소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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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여 그에 관련된 각종 사물이나 상품을 진열해 놓은 곳을 말한다. 대 개 일정한 기간을 정해 놓고 일정한 장소에서 산업, 경제, 학술, 종교, 예 술, 교육 등의 국력 현황과 다른 나라의 발전상 등을 비교한다.”
박람회의 명칭 박람회의 명칭은 ‘전시회’, ‘전람회’라는 의미의 엑시비션(Exhibition) 또는 엑스포지션(Exposition)이라는 용어가 박람회의 의미로 발전해 왔다. 세 계박람회를 명칭하는 ‘엑스포(EXPO)’는 ‘exposition’의 앞부분을 줄인 말 이다. 영어에서 ‘exposition’은 대규모 박람회나 전시회를 말한다. 단어가 똑같은 프랑스어에서도 같은 의미다. 그러나 엑스포란 용어가 19세기 중 반 세계박람회 초기부터 사용된 것은 아니다. 영어권에서는 ‘exposition’보 다 ‘World’s Fair’나 ‘exhibition’이란 명칭이 많이 쓰였다. 세계박람회의 명칭은 언어에 따라 다양한 어휘로 표기된다. 일찍부 터 박람회 개최를 주도했던 영국에서는 ‘그레이트 엑시비션(Great Exhibition)’이라 명칭했으며, 세계박람회의 효시로 공인된 1851년 런던세 계박람회의 공식 명칭도 ‘The Great Exhibition of the Works of Industry of A11 Nations(만국산업생산물대박람회)’였다. 이후 19세기 말까지 파리가 박람회의 중심지가 되면서 ‘Exposition Universelle(만국박람회)’라는 프랑 스어가 통용됐다. 즉 ‘exposition’은 영어보다 프랑스어로 더 많이 쓰였던 명칭이었다. 당시 서구 사회에서는 국제 공용어가 프랑스어였으므로 그 영향력이 컸다. 그런 연유로 1928년 11월 유럽 각국의 주도 아래 세계박 람회를 관장할 국제기구가 창설될 때 공식 명칭이 프랑스어로 확정됐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박람회기구(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 BIE다. 프랑스에서는 ‘엑스포지션 유니버살레(Exposition Universell)’ 또는 ‘엑스포지션 인터내셔날레(Exposition Internationale)’라 명칭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유럽풍의 전람회 성격이 내포되어 있다. 만국박람회로 번역되 는 ‘엑스포지션 유니버살레(Exposition Uverselle)’에서 수식어인 ‘유니버 살레(Universelle)’는 세계 국가가 참여하는 ‘만국’이란 의미와 더불어 박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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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라는 형식의 종합성을 표현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만국박람회(Exposition Universelle)라는 표현은 공 식적으로 더 이상 사용되지 않으며, 세계박람회(Exposition Internationale) 로 통용되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시장, 정기 시장의 의미와 견본시적이 며 축제적인 성격의 ‘월드 페어(World’s Fair)’라 명칭하고 있는데, 1876년 필라델피아세계박람회를 필두로 세계박람회의 주 무대가 된 미국은 ‘exposition’이라는 명칭 대신 ‘world’s fair’ 또는 ‘the fair’란 명칭이 널리 쓰였 다. 대중적 오락성이 크게 강조된 미국의 세계박람회 성격을 알 수 있다. 이는 각국의 박람회 개최 배경과 목적이 차이가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국제박람회기구(BIE) 규정에 의한 박람회를 세 계박람회로 명칭한다. 단, 명칭 자체에 ‘국제’ 또는 ‘만국’이라 부르고 있는 것은 예외로 한다. 이러한 용어의 차이는 시대의 흐름에 따른 박람회의 전시 성격과 내용의 변천을 반영하고 있다. exposition에서 나온 ‘EXPO’라는 줄임말은 1960년대 BIE 운영자들이 만들어 낸 신조어다. EXPO 명칭이 실제로 처음 등장한 것은 1967년 몬트 리올박람회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박람회가 다시 한번 평화와 진 보의 메신저가 되기를 원했던 BIE가 만들어 낸 새로운 명칭이었다. 그뿐 만 아니라 온갖 행사의 대명사가 되어 어떤 분야든 국제적인 대형 전시 이 벤트를 ‘엑스포’라 명칭한다. 엑스포가 박람회 공식 명칭으로 쓰인 것은 1970년 오사카박람회(EXPO ’70)가 처음이었다. 이후 세계인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박람회를 지칭하는 용어로 굳어졌다. 그리고 ‘만국박람회(萬 國博覽會)’란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부르고 있는 명칭으로, 일본에서 쓰이 는 용어를 우리가 그대로 번역하면서 생겨난 명칭이다. 이 명칭은 한동안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다가 일본식 조어라는 지적에 따라 요즘엔 사용하지 않고 있다. 만국박람회라는 일본식 명칭보다 ‘세계박람회’라고 부르는 것 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영문 공식 명칭은 ‘International Exposition Yeosu Korea 2012’였으며, 영문 단문 명칭은 ‘Expo 2012 Yeosu Korea’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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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의 종류 박람회는 기획, 운영, 관람객 유치 등 어느 것을 보아도 이벤트 중에서 가 장 큰 규모다. 박람회는 세계박람회와 지방박람회로 구분되는데 국제박 람회기구(BIE)가 공인하는 세계박람회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지방박람회 와 많은 측면에서 구별된다. 박람회를 유형별로 비교하면 표 1.1과 같다.
표 1.1 세계박람회와 지방박람회의 유형 구분
세계박람회
지방박람회
개최 목적
인류 상호 간 이해와 복리 증진
산업 진흥, 국제 교류, 주민 의식 향상
성격
인류 미래 비전 제시 및 국가 홍보 위주의 비상업적 행사
지역산업 진흥과 활성화를 위한 행사
개최 승인
국제박람회기구(BIE)
기획재정부
참가 단위
국가, 국제기구(국가 간 행사)
지자체 및 해외 자치단체(단체 간 행사)
전시 대상
주제를 반영한 참가국의 기술과 문화 등
지역과 주제에 근거한 기술과 문화 등
관람객
일반 대중
일반 대중
개최 기간
3개월 이상, 6개월 이내
6주~3개월 이내
경제적 효과
장기적
중기적
개최 주기
등록박람회: 5년마다, 인정박람회: 등록박람회 사이 1회
단발, 2년, 3년 등
세계박람회
세계박람회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공인 여부에 따라 크게 공인박람회 와 비공인박람회로 구분된다. 비공인박람회는 지금도 여러 나라에서 개최 되고 있지만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협약은 회원국이 비공인박람회에 국 가 자격으로 참가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비공인박람회는 이러한 이유 로 전시 수준이나 규모가 공인박람회에 비해 현격하게 떨어지며 대부분 국 내 행사 수준으로 개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세계박람회는 국제 박람회기구의 공인을 받은 박람회를 지칭하는 것으로 고유명사화됐다. 공인 세계박람회는 1998년 리스본세계박람회까지는 종합박람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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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박람회로 구분했다. 두 가지 세계박람회의 공통점은 국제박람회기구 의 승인을 받아야 개최할 수 있고, 국가의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하여 참가 국을 유치하며, 국민을 계몽하고 국가 홍보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 규모와 주제 범위, 개최 시기 등에서 양자는 확연히 구별되고 있다. 종합박람회는 거의 5년 주기로 개최되며 회장의 넓이가 방대하고 참 가국은 독립된 전시관을 자비로 건설해야 한다. 반면에 전문박람회는 2∼ 5년 주기로 종합박람회 사이에 개최되며 주최국에서 전시관을 제공해야 한다. 주제에서도 양자는 뚜렷하게 구분된다. 종합박람회는 1958년 벨기 에 브뤼셀세계박람회의 ‘과학문명과 휴머니즘’, 1967년 캐나다 몬트리올 세계박람회의 ‘인간과 그의 세계’, 1970년 일본 오사카세계박람회의 ‘인류 의 진보와 조화’, 1992년 스페인 세비야세계박람회의 ‘발견의 시대’처럼 주로 광범위하고 철학적인 색채가 강한 주제를 선정했다. 반면 전문박람 회는 1965년 뮌헨세계박람회의 ‘수송’, 1974년 스포케인세계박람회의 ‘환 경’, 1988년 브리즈번세계박람회의 ‘레저’처럼 인간 활동의 특정 분야를 선정했다. 그러나 1980년대에 들어 세계박람회 개최 간격의 문제가 원활 하게 조정되지 못하면서 두 세계박람회의 구분이 모호해졌다. 이에 국제 박람회기구에서는 1988년에 세계박람회 개최 기간에 관한 개정안을 제출 했다. 이 개정안에 의하면, 박람회는 그 성격과 기간, 주최국의 의무사항, 개최 규모, 개최 횟수에 따라 등록박람회(Registered Exposition)와 인정박 람회(Recognized Exposition)로 구분했다. 등록박람회(Registered
표 1.2 BIE 공인박람회와 비공인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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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공인박람회
비공인박람회
주제
등록박람회: 제한 없음, 인정박람회: 특정 분야로 한정
제한 없음
국가관
회원국 및 비회원국 모두 참여 가능
회원국 참여(국가관 명칭 사용 불가)
개최 주기
등록박람회 : 5년, 인정박람회: 등록박람회 사이 1회
제한 없음
개최 기간
등록: 6주~6개월, 인정: 3주~3개월
제한 없음
전시관 건설
등록박람회: 참가국 자비 부담, 인정박람회: 주최국 부담
제한 없으나 참가 경비 보조가 상례임
초청자
주최국 정부(정부 대표 임명)
주최도시, 주 또는 기관
초청형식
주최국 정부(공식 외교 서한)
주최단체 및 주최기관(단체장 명의 서한)
표 1.3 등록박람회와 인정박람회 구분
등록박람회
인정박람회
주제
인류 활동의 광범위한 부분 대상 (1996년 이후부터 제한적 주제도 선택 가능)
인류 활동 중 특정 부분을 대상으로 하는 명확한 주제
개최 기간
6개월 이하
3개월 이하
개최 주기
5년에 1회
양 등록박람회 사이 1회
박람회장
개최국은 부지만 제공하고 참가국이 자국관 건설
개최국이 국가관을 건설하고 참가국은 임차료 부담
면적
제한없음
25헥타르(7만5000평) 미만
사례
1958 벨기에 브뤼셀세계박람회 1967 캐나다 몬트리올세계박람회 1970 일본 오사카세계박람회 1992 스페인 세비아세계박람회 2000 독일 하노버세계박람회 2005 일본 아이치세계박람회 2010 중국 상하이세계박람회
1974 미국 스포케인세계박람회 1975 일본 오키나와세계박람회 1982 미국 낙스빌 세계박람회 1984 미국 루지애나세계박람회 1985 일본 쓰쿠바세계박람회 1986 캐나다 밴쿠버세계박람회 1988 호주 브리즈번세계박람회 1993 한국 대전세계박람회 1998 포르투갈 리스본세계박람회 2008 스페인 사라고사세계박람회 2012 한국 여수세계박람회
1998년 리스본박람회까지는 종합박람회와 전문박람회로 구분.
Exposition)는 전시 기간이 6개월 이내이며, 5년에 한번 개최된다. 주제는 특별한 제한이 없이 다양하게 다룰 수 있다. 인정박람회(Recognized Exposition)는 전시 기간을 3개월 이내로 하고 양 등록박람회 사이에 1회 개최할 수 있다. 전시 구역은 25헥타르 미만으로 제한하며 명확한 주제를 가져야 한다. 등록박람회는 참가국 정부의 비용으로 자체의 독립관을 건 축해야 하며, 주최국은 참가국의 독립관을 위해 할당된 면적에 대한 임차 료를 징수할 수 없다. 인정박람회는 독립관 건축비용과 전시부스 설치비 용은 주최국에서 부담하고 참가국은 동 면적에 대한 임차료를 납부해야 한다.
지방박람회 지방박람회는 지역의 산업 진흥, 국제 교류, 주민 의식 향상을 목적으로 기 획재정부의 개최 타당성조사와 국제 행사 개최 승인 심사를 받아야 개최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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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다. 지자체 및 해외 자치단체, 관련 단체, 기업 등이 참가하며 지방박 람회의 주요 콘텐츠는 지역과 주제에 근거한 기술과 문화의 전시, 문화· 예술 행사다. 개최 기간은 6주∼3개월 이내로 세계박람회에 비해 매우 짧 으며 개최 주기는 단발, 2년, 3년 등 다양하다. 1995년 본격적인 지방화 시 대가 도래하면서 지역 활성화의 수단으로 지방박람회가 부각됐다.
세계박람회의 목적 세계박람회는 세계 각국이 이룩한 산업과 문화 활동의 성과를 전시하고 상호 이해와 교류를 심화하며, 이 과정을 통해 대내적으로는 국민을 계몽 하고 대외적으로는 인류 상호 간의 이해 증진과 발전을 목적으로 한다. 최근에는 계몽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경제적·사회문화적인 파급효과와 박람회 개최를 통한 국민 통합, 국가 이미지 향상, 개최 지역 발전 등을 도 모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세계박람회의 역사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 다. BIE는 1928년 43개국이 세계박람회 규정 정리를 위하여 모인 포럼에 서 구성되었다. 1928년에 맺어진 협정은 1931년 국제법에 의해 기본적인 박람회의 콘셉트들과 기본방침, 그리고 박람회가 얼마나 자주 개최될 것 인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리되었다. BIE는 정책과 외교상의 어젠다로 약간의 인원수가 변화될 수 있는, 파리의 상근 직원들에게 급료를 지불하 기 위해 회원국들로부터 회비를 받는다. 각 회원국들은 또한 BIE에 각국 의 대표자를 지명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BIE는 세계박람회 참가에 기준을 둔 비율제 회비를 통해서 수익률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중요한 경제적 성공을 거둔 이후, 거의 수백만 달러의 세계적인 비즈니스를 통해 상업적 조직이라는 비난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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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IOC와 달리, BIE는 “세계박람회라는 브랜드”를 강화하려는 어떤 움직 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미덕의 위치가 발휘하는 권위 때문에, BIE 는 상업적인 기구로의 전환이라는 유혹에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처음 개 설된 이래, BIE는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세계박람회 개최를 신청하는 과 정에서 발생하는 도전과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에 대응하 여 추가적인 규정을 공포했다. 각 회원국의 동의 없이는 어떠한 변경도 할 수 없으며 길고 어려운 프로세스로 정치적 관여에 따라 공격받기 쉬웠 던 1931년 규정에 비해 새 규정은, 법보다 정신과 실천을 더 많이 구현하 고 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168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세계박람회 개최 효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박람회는 당시 유럽 각국을 자극하며, 영국은 물론 프랑스, 독일 등의 산업혁명에 박차를 가하는 촉진제가 되었 고, 각국은 경쟁적으로 박람회를 개최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개최국의 권위와 국력을 과시하는 세계 3대 이벤 트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세계박람회는 163년 동안 20개국에서 65 회가 개최되었다. 가장 많이 개최한 나라는 미국으로 11회나 개최했으며, 프랑스 8회, 이탈리아 7회, 벨기에 7회, 일본 5회, 스페인 4회, 스웨덴 3회, 독일 3회, 영국 2회 등, 대부분 선진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와 같이 선 진국에서 앞다투어 박람회를 개최한 것은 그 효과가 메가이벤트 중에서 최고이기 때문이다. 박람회는 인류가 이룩한 과학기술의 업적과 문화적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인류의 미래상을 전망하는 무대라 할 수 있다. 그 러므로 세계 각국은 박람회 개최를 통해 자국의 발전상 과시 및 국가 위상 고양, 국가 브랜드 상승·홍보 등의 효과를 거두고자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점에서 볼 때 세계박람회 개최를 통한 기대 효과를 다음과 같이 요약 할 수 있다. 첫째, 국가 이미지 개선 및 홍보 효과다. 이는 개최국가와 개최지역 을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얻는 홍보 효과 및 참가국의 문화, 경제, 과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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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등을 종합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얻는 국가 이미지 개선 및 국제적 위상 제고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세계박람회 개최를 통해 창출되는 경제 및 고용 효과다. 이는 개최국이 이룩한 경제 및 산업 발전을 단기간에 걸쳐 효과적으로 홍보함 으로써, 참가국의 인지도 상승 및 이로 인한 장기적인 수출 촉진과 투자 유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셋째, 세계박람회 개최를 통해 저개발 지역을 개발할 수 있는 효과 다. 박람회 개최를 준비하다 보면 교량, 도로, 항만, 고속도로 등 사회간 접자본 시설을 확충할 수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박람회 개최를 통해 장 기적인 지역개발 및 균형발전을 이루는 놀라운 효과를 거두었다. 넷째, 개최국 및 참가국 간의 문화와 문물 교류를 통한 우호 증진 효 과가 있다.
세계박람회 개최 현황 국제박람회기구 협약 이전의 세계박람회(20개)
국제박람회기구 공인 세계박람회(4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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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1 런던 - 영국
•1855 파리 - 프랑스
•1862 런던 - 영국
•1867 파리 - 프랑스
•1873 빈 - 오스트리아
•1876 필라델피아 - 미국
•1878 파리 - 프랑스
•1880 멜버른 - 오스트레일리아
•1888 바르셀로나 - 스페인
•1889 파리 - 프랑스
•1893 시카고 - 미국
•1897 브뤼셀 - 벨기에
•1900 파리 - 프랑스
•1904 세인트루이스 - 미국
•1905 리에주 - 벨기에
•1906 밀라노 - 이탈리아
•1910 브뤼셀 - 벨기에
•1913 갠트 - 벨기에
•1915 샌프란시스코 - 미국
•1929 바르셀로나 - 스페인
•1933 시카고 - 미국
•1935 브뤼셀 - 벨기에
•1936 스톡홀름 - 스웨덴
•1937 파리 - 프랑스
•1938 헬싱키 - 핀란드
•1939 리에주 - 벨기에
•1939 뉴욕 - 미국
•1949 포르토프랭스 - 아이티
•1949 스톡홀름 - 스웨덴
•1949 리옹- 프랑스
•1951 릴 - 프랑스
•1953 예루살렘 - 이스라엘
•1953 로마 - 이탈리아
•1954 나폴리 - 이탈리아
•1955 헬싱보리 - 스웨덴
•1955 토리노- 이탈리아
•1956 베이트다곤 - 이스라엘
•1957 베를린 - 독일
•1958 브뤼셀 - 벨기에
•1961 토리노 - 이탈리아
•1962 시애틀 - 미국
•1965 뮌헨 - 독일
•1967 몬트리올 - 캐나다
•1968 샌안토니오 - 미국
•1970 오사카 - 일본
•1971 부다페스트 - 헝가리
•1974 스포캔 - 미국
•1975 오키나와 - 일본
•1981 프로디브 - 불가리아
•1982 녹스빌 - 미국
•1984 뉴올리언스 - 미국
•1985 플로브디프 - 불가리아
•1985 쓰쿠바 - 일본
•1986 밴쿠버 - 캐나다
•1988 브리즈번-오스트레일리아
•1991 프로디브 - 불가리아
•1992 제노바 - 이탈리아
•1992 세비야 - 스페인
•1993 대전 - 한국
•1998 리스본 - 포르투갈
•2000 하노버 - 독일
•2005 아이치 - 일본
•2008 사라고사 - 스페인
•2010 상하이 - 중국
•2012 여수 - 한국
개최 예정(3개)
• 2015 밀라노 - 이탈리아
• 2017 아스타나 - 카자흐스탄
• 2020 두바이 - 아랍에미리트연합
박람회의 특징 박람회 전시관에 대한 구상과 계획의 시작부터 관련된 산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빌리는 것이 유용하다. 박람회에는 일반적으로 주제공원, 무역전시회, 광고와 이벤트가 포함된다. 그리고 전문가들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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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 업무를 하며 아이디어를 빌릴 때 그들의 관련 사업과 전문 분야는 주최 자의 업무와 중요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박람회 전시관은 그 자체가 하나의 독특한 예술 양식이다. 여기에서 세계박람회의 아이디 어와 경험을 활용하기 위한 몇 가지 조언을 제시한다.
주제공원과 다른 점
주제공원은 교과서와 같다. 주제공원은 시간의 시험을 견뎌 낸다. 주제공 원의 이야기와 아이디어들은 최소한 10년간은 통용될 것이며 아마 20년간 은 변화가 없을 것이다. 각 주제공원들이 보여 줄 수 있는 주제와 이야기의 종류들에는 큰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주제공원에서 “미래”를 제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미래의 아이디어는 10년 또는 20년 동안에 많은 변화를 하지만, 주제공원은 일반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변경할 예산이 없을 것이 다. 또한 이것은 당대의 디자인 스타일, 음악, 이슈 등을 반영한다. 결과적 으로 최고의 주제공원 운영진들은 자신들이 지속할 수 있는 한계를 지으려 고 노력한다. 그에 비해서, 세계박람회는 다르다. 세계박람회는 잡지와 같다. 세계박람회는 오늘이자 현재다. 세계박 람회는 엄밀히 말하면 6개월이라는 매우 짧은 기간을 참고 견뎌야 한다. 이것은 박람회를 위하여 주제와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극단적으로 “현재”의 것을 추구해야 한다. 박람회는 현재 의 스타일, 오늘날의 이슈와 현재의 개념을 채택하면서 미래를 이야기해 야 한다. 주어진 시간이 6개월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주제공원은 연 중 계속 운영되는 반면, 박람회는 일반적으로 한 계절이나 3∼6개월간만 개최된다. 이것은 운영비용을 개최 기간 동안만 투입할 뿐이며, 10년 뒤 의 운영까지는 고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10년간의 운영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주제공원은 많은 부분을 자동화하지만, 단기 간 동안만 운영되는 박람회는 자동화보다는 인력 운영에 많은 신경을 쓴 다. 이러한 관점은 박람회 운영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 제공원의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처음에는 개장 후 두 시간 동안에 몰리며, 보통 오후 3시 무렵까지 머물고 그 이후에는 점차적으로 감소한 다. 하지만 박람회에서 인기 있는 전시관의 하나라면, 매일 수많은 관람 객이 몰려들어 뙤약볕 아래 길게 줄을 서고 떠밀려서 관람하게 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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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상황은 운영조직을 지치게 할 것이며, 최대 수용인원을 하루 종일 대 응해야 한다. 이것은 전시관 운영요원들에게는 매우 힘든 상황이다. 주제공원의 놀이기구들은 관계 관리가 필요 없다. 반면에 박람회의 주요 전시관들은 VIP의 의전과 수준 높은 손님을 위해서 상당한 관계 관 리와 사업상의 접대능력이 필요하다. “관계 관리” 전담팀에 의해 박람회 의 다른 전시관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며 VIP 고객을 관리할 수 있게 된 다. 예를 들면 딜러, 공급자, 직원, 노조, 정부 관계자, 유통업체, 우수고 객, 대량 소비자, 언론사, 투자 분석가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만약 국가관 이라면, VIP 리스트에 관광 및 여행 사업자들, 컨벤션 산업, 산업개발 투 자자 등이 추가될 것이다. 이런 VIP들을 영접하기 위해 관계 관리 부서에 는 접대와 서비스를 하는 담당자들을 포함하여, 고도의 훈련을 받은 관계 관리 책임자가 있어야 한다. 7성급 호텔의 고객 서비스 부서 책임자와 최 고의 훈련을 받은 판매·홍보 부서 담당자의 결합을 상상해 보라. 이 전 문가들은 가장 중요한 VIP 관람객의 영접과 안내 등 여러 측면에서 도움 이 될 것이다. 주제공원의 모든 놀이기구들은 단일 기업이 소유하고 있어 협력과 자 원 공유가 일반적이지만, 박람회는 그렇지 않아 자주 충돌이 일어난다. 박람회의 모든 전시관들은 각자의 소유주가 있다. 각각의 전시관은 별도 로 고용된 직원들과 급료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웃 전시관과의 마찰은 인기, 주목, 가시도, 직원 등의 문제로 벌어진다. 또 박람회는 단지 2개월 에서 6개월 동안만 개최되기 때문에 모든 전시관들은 경계, 인프라, 건물 높이 제한, 상품 판매 허가, 어디에 전시관을 지을 것인가 등의 부분에서 규정을 어기려고 시도한다. 이것은 소극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전쟁터다. 박람회에 걸린 이해관계는 주제공원보다 더 많다. 주제공원의 놀이기구 스폰서는 일반적으로 후원 기간 동안 놀이기구의 건설 제작과 운영비용 을 10%에서 35% 정도 부담한다. 반면 박람회 전시관의 스폰서는 100%를 부담한다. 가치는 신속하게 회수되어야 한다. 주제공원의 놀이기구를 후원하는 스폰서의 경우 일반적으로 후원 계약을 3∼5년 또는 10년 단위로 맺기 때 문에 그들은 투자의 정당성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박람회 전시관의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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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서는 단지 2∼6개월간의 운영에서 발생하는 가치를 기준으로 건축, 제 작, 운영과 철거에 드는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로써 박람회 전시 관에는 스폰서를 위해 하루빨리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력이 가해진다. 성공의 핵심은 당신을 후원한 조직(당신의 국가, 지방, 도시, 기업)을 위해서 얼마나 가치를 창출해 냈는지에 의해 증명되고 평가될 것 이다. 최고의 조언은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것이다. 전시관 디자인을 착수 할 때부터 충분히 생각하고 프로젝트 종료 후의 자료화에 대해서 계획을 하고, 전시관의 가치를 프레젠테이션과 홍보 캠페인을 통하여 고위층과 당신의 미래 고용주, 당신의 가족들에게 증명해야 한다. 당신의 정체성도 문제가 된다. 주제공원의 스폰서들은 주제공원에서 만든 매력을 제공하는 유일한 후원자다. 주제공원 관람객들은 일반적으 로 스폰서와 쇼를 별개의 것으로 본다. 그러나 박람회에서는 스폰서가 전 시관을 소유하고 있으며, 관람객들은 쇼와 전시관을 후원하는 기업이나 정부의 가치, 창조력, 경쟁력을 표현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것을 비 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직원들이 일찍 그만둘 수도 있다. 주제공원의 1년 계약직 직원들은 그 들이 그만두거나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근무한다. 그러나 박람회에 고용 된 직원들은 박람회가 끝나면 자신들이 그만두는 정확한 날짜를 알고 있 다. 거기에 “다음 기회”란 것은 없다. 그래서 그들은 박람회 기간 중에 구 직 활동을 시작한다. 만약 그들의 빠른 이직에 실망하여 그들이 남아 있도 록 독려하기 위하여 무엇인가를 하지 않는다면, 직원들이 마지막 주까지 남아 있지 않아서 조직위원회는 일손이 부족한 상태에서 통상 박람회의 전 체 관람객 중에서 60%가 몰리는 마지막 몇 주를 보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여기서 주제공원과 박람회의 중요한 유사점을 제시한다면, 주제공원과 박람회의 관람객들은 즐거움을 기대하고 온다는 것이다.
무역전시회와 다른 점 무역전시회의 관람객들은 엄밀히 말하면 상품을 보러 온다. 예를 들면 모 터쇼에 오는 사람들은 자동차를 비교하고, 전자쇼에 오는 사람들은 최신 기술의 성능 체험을 원하지만, 박람회에 오는 사람들은 즐거움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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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시회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고객들을 맞이한다. 예를 들면 모터쇼 에서는 모든 관람객들이 자동차광은 아니지만, 6개월 안에 차를 구입하려 고 결심하게 된다. 아니면 그들은 자동차 전문매체에 관련된 사람들이다. 아무나 모터쇼를 보러 가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구매하기 위하 여 간다. 그에 비해, 대부분의 박람회 관람객들은 제품이나 지역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특산물을 구입하거나 지역을 몇 년 안에 방문하지도 않을 것 이다. 즉 매우 다른 사고방식과 매우 다른 고객이다. 무역전시회의 관람객 들은 상품성이 매우 높은 제품과 생산에 초점을 맞춘 전시품 보기를 기대 한다. 만약 박람회 전시관에서 무역전시회와 똑같이 전시한다면, 관람객 들은 이것을 불쾌하게 여길 것이다. 박람회 전시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친 숙하고 상업성이 적은 메인쇼를 기대한다. 무역전시회는 개최 기간이 짧 은 편으로 대략 3∼7일 동안 하루에 8시간씩 운영되지만, 박람회는 3∼6개 월 동안 하루에 12∼15시간씩 운영된다. 무역전시회의 부스는 전체 운영 기간 중에 1000∼1만 명의 관람객이 찾지만, 박람회 전시관은 200만 명 이 상이 관람하게 될 수도 있다.
광고와 다른 점
대부분의 광고는 방해물이다. 시청자들은 다른 것을 보려고 한다(기업의 상품이나 브랜드와는 관련이 없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것, 쇼, 게임 또 는 웹사이트). 고속도로변의 광고판조차도 그저 경치 감상의 방해물로 여 긴다. 광고는 대중의 주요 관심사를 방해한다. 그러나 박람회에서는 스폰 서들이 주요 관심사를 만들어 제공하기를 원한다. 박람회의 전시관은 주 요 볼거리이지, 방해물이 아니다. 이것은 결코 상업적인 것만을 제공하지 않는다. 더 많은 시간이 심리적인 교류 구조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가져온다. 텔레비전 광고는 30초 정도뿐이다. 박람회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최소한 30분 동안 브랜드의 가치 속에 파묻혀 있다. 박람회 전시관을 보고 싶다면 줄을 서야 한다. 이것은 관람객의 심리에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 다. 기업의 텔레비전 광고는 소비자의 집을 침범하지만, 박람회에서는 기 업의 집에서 소비자를 환대하는 것이다. 잠재적인 소비자가 기업의 집에 손님으로 온 것이다. 그들은 기업을 보러 왔다. 일단 한번 들어오면,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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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30분, 또는 그 이상 관람객들의 완벽한 관심을 받게 된다. 비교해 보 면, 그들의 마음과 가슴은 박람회에 대해 열려 있다. 그러나 만약 지나치 게 상업적으로 흐른다면, 그들은 마음을 닫아 버릴 것이다. 광고에서 기 업은 스스로를 판촉해야 하지만, 박람회에서는 이것을 훨씬 더 자연스러 운 방식으로 할 수 있다. 광고는 단지 영악할 뿐이다. 박람회 전시관은 영 악함과 사려 깊음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 광고는 가끔 포화된 시장을 대상으로 강하게 어필하기 위해서 변덕스 럽고 이상해져야 한다. 박람회 전시관은 늘 주류임에 틀림없고 폭넓은 일 반적인 청중을 목표로 한다. 대부분의 광고는 2차원적이다. 잡지 광고와 광고판들이 그렇다. 텔레 비전 광고도 2차원적이며 하나의 모니터에 비춰진다. 이것이 대중이 볼 수 있는 전부다. 이에 비해 박람회 전시관은 직접 들어가서 관람을 해야 한다. 브랜드의 3차원적인 인상을 남기는 것이다. 경험은 몰입이다
기타 이벤트와 다른 점 만약 올림픽, 콘서트 투어와 같은 이벤트를 후원한다면, 이벤트는 그 자체 로 주요 관심사다. 이벤트의 스폰서로서 기업은 개별적으로 떨어져 있는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 예를 들면 유명 스타나 스포츠 등과 기업의 브랜드 를 연관시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박람회에서는 스폰서가 대 중이 좋아하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 이벤트에서 스폰서의 혜택은 일반적 으로 기업 로고를 표기하거나 판촉물을 제공하는 것에 한정된다. 그러나 박람회에서는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벤트는 일반적으로 며칠간 이거나 2주 동안 단지 하루에 몇 시간만 진행하는 데 그친다. 박람회 전시 관은 최대 6개월 동안, 하루에 14시간 또는 그 이상의 시간 동안 일주일 내 내 운영한다.
참고문헌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2009). 『국제박람회기구 신협약』.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2009). 『국제박람회 등록절차와 최종기한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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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2009). 『국제박람회 인정절차와 최종기한에 관한 규정』.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2013). 『2012여수세계박람회 공식보고서』. 이낙현(2005). 『세계박람회의 변천과 한·일박람회 특성연구』. 대구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Gordon Linden & Paul Creighton(2011). THE EXPO BOOK. The Expo Book. http://www.bie-paris.org/si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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