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커뮤니케이션_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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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이해총서

태아 커뮤니케이션 박효미·정경희

대한민국, 서울, 커뮤니케이션북스, 2014


태아와 세계의 소통

태아의 울림 우리에게 태아는 매우 소중한 존재다. 새로운 생명 탄생 에 대한 기대감은 무엇으로도 형용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대단한 가치를 가진다. 우리는 모두 태아기를 거쳤다. 그 러나 우리는 우리의 시작이기도 한 태아와 태아가 속한 세 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또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가? 단지 임산부의 자궁 속에서 열 달 동안 가만히 웅크리 고 세상에 나올 날만을 얌전히 기다리는 수동적인 태아를 상상한다면 큰 오산이다. 태아는 대단히 능동적이며 적극 적으로 자신을 발달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한다. 만일 태어난 이후에도 태아의 폭발적인 발달 능력을 그대로 갖 추고 있다면 아마 인류는 지금보다 몇 억 년 더 빠르게 진 화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바로 이런 능동적이고 획 기적인 진화 능력을 갖춘 태아와 세계의 소통에 관한 이해 와 방법 그리고 가능성에 대해 제시한다. 먼저, 1장부터 2장까지는 태아에 관한 이해와 이제껏 우리가 태아에게 접근했던 방식들에 대해 정리했다.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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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3장부터 5장까지는 태아의 상호작용 능력을 과학적 증 거를 통해 확인하고 태아 커뮤니케이션의 개념에 대해 정 의했다. 태아가 주로 세상과 소통하는 청각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한 이해도 함께 다루었다. 이어 6장부터 9장은 태아 커뮤니케이션의 실제 적용 방법과 실천 사례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인간 커뮤니케이션과 스피 치 커뮤니케이션 등의 주요 개념을 접목해 쉽고 재미있게 태아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정리했다. 마지 막으로 10장은 태아 커뮤니케이션이 출산 이후에 어떻게 적용되며 어떤 가능성과 가치를 담고 있는지, 향후 고려해 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해 서술했다. 이 책의 특성상 각 장은 각각의 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 안에서 간략 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머리말에서 본문에서 다루지 못 했던 내용을 보충해 독자의 이해와 흥미를 돕고자 한다.

우리는 태아를 어떻게 이해하는가 1장 ‘태아’에서 저출산·산모 고령화 시대에 태아의 의미 와 태아에 관한 과학적 지식들을 통해 발견되고 있는 태아 의 발달 과정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대해 이해하고자 했 다.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태아의 존재를 인식하고 한 인 격체로 대하며 존중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은 태아를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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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임산부를 제외하고 일반인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 다. 인간은 시각을 통해 정보 대부분을 파악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태아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기대하기 란 힘들다. 적어도 저출산·고령화 산모 시대의 사회적· 정치적 이슈로 주목받기 이전까지는 말이다. 이제까지 임신, 태아, 태교와 같은 단어는 여성이 감당 해야 하는 인생의 과제였고, 출산 이후의 육아 역시 여성 에게 부여된 숙명적 임무와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여성 의 사회 지위와 자아 실현의 의지가 향상함과 동시에 경제 적 여건은 젊은 세대들이 감당하기 힘겨울 수준에 이르러 연애와 결혼 그리고 출산을 포기하는 ‘삼포 세대’들이 등 장하기에 이르렀다. 젊은 세대들이 출산을 포기하게 되니 점점 태아의 희소성은 커지게 되고 한 가정에 태어나는 태 아의 수도 점점 적어지게 되었다. ‘덮어 놓고 낳다 보면 거 지꼴을 못 면한다’,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 자!’라는 1970∼80년대 공익광고는 이제 코미디가 되었 다. 새마을운동 시절 산아제한 정책 역시 이젠 유행 지난 영화의 소재 거리에 불과하다. 프랑스나 노르웨이와 같은 유럽 국가에서는 일찍부터 임신한 여성과 태아에 대한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다 양한 지원을 정책으로 마련해 두고 있다. 노르웨이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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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유엔이 발표하는 양성평등 지수에서 거의 매년 최상위 권을 차지하면서도 한 가구당 출산율은 우리나라의 2배에 이른다. 여기에는 여성이 임신과 육아 출산을 위해 자신 이 정한 사회적 목표를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적 합의 에 따른 양성평등 시스템이 큰 역할을 담당한다. 프랑스 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 경제적·의료적 지원이 다양하고 많은데, 임신 7개월이 되면 출산수당을 800유로 이상 지 원하며 초음파 등 산부인과 진료에 드는 비용도 지원한다. 위의 두 사례 모두 임산부와 태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출산율 장려 정책을 적절히 시행해야 가능한 일이다. 1970년대 이후부터 시작된 태아에 대한 학계의 관심은 이제 태아의 신비를 하나씩 풀어내어 태아가 갖춘 다양한 능력과 발달 과정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통해 발견된 태 아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 나 태아는 아주 오래전부터 자궁 속에서 이미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말을 걸고 있었다. 이제 우리가 태아에게 응답 할 차례다. 태아의 신호를 알아차리고 적절한 반응을 하 며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이 태아와 우리 인류의 미래를 위 해 반드시 시행해야 할 과제다. 2장 ‘태교’에서는 전통적 관점의 태교와 현대적으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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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되고 있는 태교를 비교해 살펴보고, 태아기 프로그래밍 개념을 적용해 태아의 발달에 따른 태교의 가능성에 대해 이해하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태교에 대한 사회문화적 인 식과 임산부의 태교에 대한 수용과 실천 방법에 대해 살펴 보았다. 태교는 임산부가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몸, 마음, 감정, 행동, 언어 등을 정화해 자궁 속의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고, 끊임없이 사랑과 애정을 보여 주며 태어난 아이가 전 생애에 걸쳐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부모와 가족 그리고 사회가 행하는 전인적 교육 활 동의 첫걸음이다. 여성 혼자 감당하는 것이 아닌 부부가 함께 가족들의 지지 속에서 사회의 도움을 받으며 행해야 하는 것이 바로 태교다. 전통 태교에서 태아는 우주로 표현된다. 태아의 가능성 과 가치를 얼마나 깊고 넓게 인정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이기도 하다. 한동안 우리는 전통 태교의 가치관을 무시 하거나 미신쯤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전통 태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과학적인 측면이 많다. 전통 태 교의 실천 지침들을 살펴보면 좋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 며, 심성을 곱게 가지고, 몸을 주의 깊게 움직이라는 것이 주요 골격을 이룬다. 결국 이러한 요소는 현대의 과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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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들을 통해 발견된 태아 발달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적용된 것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현대 사회에서 태교는 임산부의 신체 변화나 태아의 발달에 바탕을 두고 출산을 중심으로 전, 후에 행해야 하는 다양한 지식을 전 달하며 실습하는 형태가 주를 이룬다. 학교에서 이루어지 는 교육 프로그램과 같은 형태이지만 그 내용이 모두 학교 교육과 같이 체계적이거나 과학적 근거에 따른 신뢰성 있 는 내용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우려스럽다. 태아기 때 받은 자극들이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자의 발 현 여부를 결정한다는 ‘태아기 프로그래밍’의 개념은 우리 가 시행하는 태교 프로그램이 태아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알려 준다. 적절하고 긍정적인 방법으로 시행한 태교 프로그램이 아니라 임산부에게 스트레스를 주거나 혹은 상업 목적으로 개발한 태교 프로그램이라면 임산부 는 물론 태아에게까지 예측할 수 없지만 긍정적이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다양한 태교 용품이나 프로 그램들이 상업적으로 개발되고, 과학적 근거를 이용해 마 케팅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태아와 태교의 가치가 경제 적 가치로 환원되고 있는 것이다. 적게 낳아 한 자녀에게 집중적으로 투자해 똑똑하고 경쟁력 있는 아기로 키우겠 다는 부모의 야심찬 계획이 시장 경제 속에서 기업들의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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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출산, 육아 상품의 판매 전략 미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안타깝다. 그러나 우리는 태아의 가능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 태교 는 결코 특별한 프로그램과 상품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 라 끊임없이 태아와 부모가 서로 존중하며 상호작용하면 서 이루어지는 사랑의 소통 과정이라는 점을 정확하고 분 명하게 인지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시간적 경제적 제약 없이 누구나 쉽게 시행 할 수 있는 지속적인 태교를 통해 태아의 능력은 무한히 성장할 수 있다. 이는 부모의 경제적 투자로만 이루어지 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이 깃든 사랑의 소통 으로 완성됨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태아 커뮤니케이션이란 무엇인가 3장 ‘부모와 태아의 상호작용’에서는 모󰡈태아 연대성에 관 한 개념을 확장해 부모와 태아의 연대성 개념을 새롭게 제 시했다. 부모와 태아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향상되 는 긍정적인 애착 형성과 태아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개발 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했다. 태아와 상호작용은 임신 기간 내내 지속해서 이루어져 야 한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태아와 어떻게 상호작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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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럴 땐 먼저 태아의 신호에 집 중해 볼 필요가 있다. 태아와 상호작용은 태아 커뮤니케 이션의 기반을 마련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해하고 실천해 야 한다. 태아는 매우 능동적이므로 그 변화의 폭이 매우 크다. 고정된 실체가 아니므로 끊임없이 태아의 상태를 관찰하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 태아 역시 부모와 상호작 용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감각과 신체를 자극하 여 자신을 발달시킨다. 커뮤니케이션은 수신자와 전달자 간 메시지 전달과 그 에 따른 피드백을 통해 이루어진다. 태아 커뮤니케이션을 다루기 전에 부모와 태아의 상호작용을 먼저 다루는 것은 상호작용 능력이 기반이 되지 않으면 커뮤니케이션이 결 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은 결코 일 방적인 행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모와 태아의 상호작용은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 행해지는 상호작용보다 훨씬 그 효과가 크고 다양하다는 점에서 주 목할 필요가 있다. 부모와 태아의 적극적인 상호작용 과 정을 통해 메시지 전달이나 의미 공유뿐만 아니라 모성애 나 부성애와 같은 부모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이고 부모와 태아 사이의 긍정적인 애착 관계 형성과 태아의 뇌 발달에 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태아 출생 이후 부모의 양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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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을 결정하게 된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국내외 연구자들에 의해 태아와 부모의 상호작 용을 증가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또 시행한 결 과가 발표됐다. 실험 단계에서 행해진 프로그램이었지만 그 결과는 매우 효과적이었다. 그중 2004년 윤지영과 강문 희가 산부인과 외래 진료를 받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시행 한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임산 부와 태아 간 상호작용 증진 프로그램은 구체적으로 태아 와 관계 맺고 결속력 경험하기(1∼4회기), 태아와 결속력 다지기(5∼9회기)와 태아와 상호작용 관계 맺기(10∼12 회기)로 목표를 나누어 진행했다. 총 12회기에 걸쳐 행해 진 이 활동은 26∼34주 사이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실험 집 단과 통제 집단을 두고 시행했는데, 출산 전까지 임산부󰡈 태아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전화 통화로 지지 작업 을 진행했다. 그 결과 상호작용 프로그램에 참여한 임산부 의 경우 태아와 언어 상호작용 빈도와 질이 향상되었으며, 출산 후에도 신생아와 상호작용할 때 공감 능력이 높아져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 대화로 아기와 상호작용하게 되었 다고 한다. 이와 같은 구체적인 상호작용 증진 프로그램은 고위험 산모나 미혼모, 태교의 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소외 계층들에 잘못된 모󰡈태아 관계 패턴 형성을 예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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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하나로 제시될 수 있으며, 태아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효 과를 간접적으로 입증해 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4장 ‘태아 커뮤니케이션의 이해’에서는 태아 커뮤니케 이션이 이루어지는 환경에 대해 이해하고, 태아와 태교에 대한 기존 개념들과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접목해 태아 커 뮤니케이션 모델을 제시해 보았다. 또한 부모의 감정 습 관이 태아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 를 돕고자 했다. 태아 커뮤니케이션은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 환경과 는 다르다. 같은 세계에 수신자와 송신자가 존재하는 것 이 아니라 자궁 속과 자궁 밖에 각각 존재하므로 메시지가 전달되는 채널과 그 사이에서 메시지 흐름을 방해하는 노 이즈(noise)에 대해 미리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자궁 속의 소음뿐만 아니라 임산부의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하는 신 체 변화 역시 메시지 전달에 영향을 주는 노이즈의 일환이 라는 점은 일반 커뮤니케이션 환경과 다른 특성 중 하나 다. 태아와 부모 사이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외에도 임산부가 접촉하는 인간관계와 미디어 등이 모두 태아 커 뮤니케이션의 수신자와 송신자가 될 수 있으며, 이에 임산 부가 접촉하지 않는 대상은 제외할 수밖에 없다. 또한 긍 정적인 태아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만드는 데 가장 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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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미치는 것은 바로 임산부의 좋은 감정 습관이라는 것 또한 태아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는 데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다. 5장 ‘태아의 청각 커뮤니케이션’은 커뮤니케이션의 출 발점인 듣기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해를 통해 태아가 외 부와 커뮤니케이션할 때 주로 사용하는 감각인 청각에 대 해 살펴보았다. 또한 자궁 속에서 퍼지는 음성의 파동이 어떤 효과를 불러일으키는지 알아보고 태아에게 주는 청 각적 자극이 뇌 발달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이해 를 돕고자 했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해선 먼저 경청을 잘해야 한 다. 그런데 태아는 처한 환경이 경청할 수밖에 없는 것처 럼 보인다. 듣는 것을 먼저 연습하는 태아에게 청각은 커 뮤니케이션을 위한 절대적 감각 중 하나다. 그러나 언어 적 메시지를 주로 전달하는 엄마가 태아의 반응을 경청하 지 않는다면 태아는 커뮤니케이션 실패를 경험하고 좌절 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엄마의 신체 리듬의 변화와 태동 등으로 태아도 엄마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 하기 때문에 엄마는 태아가 보내는 신호에 늘 관심을 가져 야 한다. 특히 자궁 속 환경은 양수로 가득 차 있다는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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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을 때 나오는 좋은 파동이 물의 좋은 결정체를 만든다. 식물을 기를 때도 긍 정의 언어로 정성을 다하면 그렇지 않은 식물보다 쑥쑥 잘 자란다는 연구 결과를 고려해 본다면 태아 커뮤니케이션 을 할 때는 좋은 파동을 담은 음성으로 태아의 반응에 응 답해야 할 것이다. 태아 커뮤니케이션에서 주로 사용하는 청각적 자극은 태아 뇌의 언어적, 감각적 영역을 흥분시켜 발달하게 한 다. 특히 엄마의 육성이 효과적인데, 미디어를 통한 소리 전달은 크게 효과가 없다. 이는 향후 태아가 태어난 이후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 다. TV에서 쉴 새 없이 나오는 언어 자극은 아기의 언어 능력이나 이해력 발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기 들의 뇌는 TV 언어 자극에 잘 흥분하지 않고 어린 아기일 수록 TV에서 나오는 말소리를 언어로 지각하지 않는 경향 이 있다고 한다. 올바른 태아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아기의 신호를 경청하며 엄마의 육성으로 배를 쓰다듬어 주면서 좋은 파동이 실린 음성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 법을 연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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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커뮤니케이션, 어떻게 해야 할까 6장 ‘공감 태아 커뮤니케이션’에서는 태아의 비언어적 커 뮤니케이션을 먼저 이해하고, 태아와 공감 커뮤니케이션 을 하기 위한 모󰡈태아 간 공통 기반 형성 과정에 대해 살펴 보았다. 비언어적 메시지와 언어적 메시지를 통해 의미를 전달하고 공유해 가는 태아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 엄마 의 공감 커뮤니케이션 리더십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 한 이해를 돕고자 했다. 커뮤니케이션에서 비언어적 커뮤 니케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메시지의 뜻보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의 목소리 억양, 음조, 분위기를 비롯해 표정이나 보디 랭귀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태아는 태동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놀라운 것은 자궁 속에서 열심히 보디랭귀지를 연습하고 표현한다는 사실이다. 엄마가 태아와 커뮤니케이션할 때 항상 배에다 초음파를 통해 태아의 표정을 관찰할 수는 없지만 상황별 태아의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요소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게 된다면 태아와 커뮤니케이션할 때 관찰되는 반응의 의미를 공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태아와 하는 커뮤 니케이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엄마가 태아의 입장 에서 왜 그런 메시지를 보냈는지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 다.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태아는 자궁 속에서부터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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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메시지에 적절한 반응을 하지 않는 엄마와 커뮤니케이 션 실패를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바로 이것이 태아와 공감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7장 ‘융합 태아 커뮤니케이션의 실천’에서는 좌뇌와 우 뇌를 함께 개발할 수 있는 융합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소개하며, 융합 태아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자세에 대해 살 펴보았다. 생활 속에서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융합 태 아 커뮤니케이션의 구체적인 실천법을 각각 사례를 통해 제시해 이해를 돕고자 했다. 최근 융합(convergence)이라는 단어를 다양한 영역에 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특히 교육 분야에서 융합은 좌 뇌와 우뇌를 함께 발달시키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태아 커뮤니케이션은 기본적으로 언어적·비언어적 기호 를 모두 사용해 태아의 좌뇌와 우뇌를 모두 자극할 수 있 다. 음성의 언어적 자극과 태동에 대한 배 쓰다듬기 등의 촉각적 자극을 통해 상호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의미를 공 유해 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음악을 들을 때도 태아 에게 말을 걸거나 동화를 읽어 주면서 배를 쓰다듬는 행위 를 함께한다면 언어적 자극과 예술적 자극 그리고 감각적 자극을 함께 제공하는 셈이 된다. 융합 태교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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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서는 엄마의 유연한 사고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융 합 태아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은 고정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므로 개발해 실천할 방법이 얼마든지 많다. 따 라서 융합 태아 커뮤니케이션은 하나에서 하나를 더해 새 로운 방법을 창조해 낼 수 있는 엄마의 유연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적극적으로 필요하다. 8장에서는 ‘임산부 힐링 태아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살 펴보았다. 임신 중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임산부가 지녀야 할 태아 커뮤니케이션 리더의 자세에 대해 알아보 고, 임산부의 힐링 커뮤니케이션 방법과 내면화 커뮤니케 이션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시했다. 임산부의 신체적, 내면적 변화는 임신 기간 내내 상당 한 스트레스를 준다. 임신 기간 중 임산부의 스트레스는 태아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항상 마음을 안정 해야 한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 나 일부 연구에서는 모든 스트레스가 나쁜 것은 아니고 임 산부가 스트레스를 어떻게 대처하고 받아들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임산부 힐링 커뮤니 케이션’ 실천 방법은 임신 기간에 발생할 수밖에 없는 다 양한 스트레스에 올바르게 대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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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한 감정을 임신 기간에 유지하기 위한 셀프 스트레스 해 결법의 실천은 임산부와 태아 모두의 감정적 안정을 제공 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태교 일기를 작성하면 서 임신 기간에 임산부가 느끼는 만족감과 불안감과 같은 급변하는 감정들을 긍정적 방법으로 표현하면서 내면을 관찰하는 것 또한 ‘임산부 힐링 커뮤니케이션’을 실천하는 좋은 방법의 하나다. 9장 ‘행복한 가정의 태아 커뮤니케이션’에서는 태아의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부모 대화 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부모의 대화법은 출생 후 아기가 배 우게 될 커뮤니케이션 모델이 된다. 태아 커뮤니케이션의 행복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태아가 자궁 속에 있을 때부 터 부부의 대화 습관이 변화해야 하는 이유를 살펴보고 서 비스 대화법을 활용한 구체적 실천 방법들을 제시했다. 태아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주요 장소는 가정이 다. 가정은 가장 기본적인 소집단 커뮤니케이션으로 가정 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다른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더 욱 원만하게 적응할 수 있다. 태아는 물론 부부 모두 가정 에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조성하 는 것을 필요로 한다.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태교의 의미 에 대해 임산부들에게 심층 면접을 통해 살펴본 문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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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연구에서 가정의 태교는 ‘태아, 부부, 가족이 함께 만들 어 가는 상호작용’이라는 의미를 발견해 냈다. 이는 결혼 만족도와 배우자 지지 정도가 높을수록 임산부가 더욱 태 교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한다는 연구 결과와 비슷한 맥락 에서 해석될 수 있다. 행복한 부부관계, 행복한 가정의 분 위기 조성은 태아 커뮤니케이션 실천을 위해 반드시 우선 해야 할 조건임을 알 수 있다.

태아 커뮤니케이션 적용 가능성 10장 ‘태아 커뮤니케이션의 미래’에서는 태아 커뮤니케이 션이 한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인식을 형성하는 원형이라 는 것에 대해 과학적 근거와 사례를 통해 이해하고자 했 다. 출산 이후에도 태아 커뮤니케이션의 효과와 방법들은 여전히 유효하며, 출산 후 아기가 외부 세계와 직접 소통 하기 시작했을 때 고려해야 하는 커뮤니케이션 환경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아기가 말을 습득하는 과정은 매우 놀랍다. 유전적으로 언어적 능력이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아기는 자궁에서부터 말을 배우기 시작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의 심 리학 교수인 앤터니 데카스퍼(영문병기)가 1990년 발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태아는 사람의 대화를 특별한 음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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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인식할 뿐만 아니라 일정한 구절들을 구분하는 능력이 있다. 아기들은 말소리는 오른쪽 귀로, 심장박동 소리는 왼 쪽 귀로 듣기를 좋아했는데, 이는 이미 말과 다른 음향을 달리 해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아 커뮤니케이션은 자궁 속에서는 물론 자궁 밖에서 도 그 효과가 유효하다. 특히 출산 후 양육 과정에서 태아 커뮤니케이션의 효과가 자연스럽게 영아 커뮤니케이션 영역으로 연결되는 점에서 매우 주목할 만하다. 태아 커 뮤니케이션을 연습한 부모와 아기일수록 출산 시 분만 과 정은 물론이고 출생 이후 양육 과정에서 부모와 호흡이 잘 맞는다. 또한 태아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아기 욕구에 대 한 적절한 반응과 자극으로 아기의 발달을 긍정적으로 돕 는다. 태아 커뮤니케이션을 반복해서 습관화한다면 태아 기, 유아기는 물론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부모와 자녀의 커 뮤니케이션 방식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태아가 세상 밖으로 나오고 난 이후의 커뮤니케이션 환 경은 태아 스스로 통제할 수 없으므로, 이때 부모의 역할 이 매우 중요하다. 사실 아기가 출생 후 접하는 인간관계 는 매우 한정적이며 부모에 의해 제한된다. 신생아 어린 이집에서 만나는 선생님과 또래 집단, 조부모나 형제자매 들이 대부분이다. 이때 아기는 이제껏 한 번도 접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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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디어와 접촉을 시작하고 여기에 몰입하게 된다. 2013년 서울·경기 지역의 0∼5세 영유아를 둔 부모 1000 명을 대상으로 영유아의 스마트폰 노출 실태를 설문 조사 한 결과, 만 3세가 되기 전인 평균 2.27세에 이미 스마트폰 에 노출됐다고 응답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정책 세 미나에서 발표된 결과다. 어떤 부모들은 아기가 부모의 일을 방해하지 않게 하는 장치로 스마트폰과 같은 미디어 장치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르고 말이다. 교육과 흥 미를 위해 방영하는 TV 프로그램 시청 도중에 나오는 광고 는 아기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부모 역시 아이와 얼굴을 마주보고 커뮤니케이션하는 것보다 TV를 시청하는 것을 즐긴다면, 프로그램 사이에 노출되는 광고를 아기가 시청 하는 것에 대해 부모가 모두 통제하기란 어렵다. 아기가 성 장할수록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부모와 커뮤니케이션하 는 시간보다 또래집단이나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하는 시 간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 이때 태아기 때부터 연습한 커뮤 니케이션이 습관화되어 있다면 부모의 적절한 관심을 통 해 자녀와 부모의 긍정적인 관계 확립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와 더불어 자녀가 세상과 소통하는 바람직한 커뮤니케 이션 방법을 더욱 쉽게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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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담긴 태아 커뮤니케이션의 원리와 효과를 이해 하고 실천함으로써,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태아의 무한한 가능성과 능력을 키워 주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기를 기 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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