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순 동화선집
“짤가랑.” 유리창이 바스라지자 칠판에 글씨를 쓰시던 선생님이 깜짝 놀라 홱 돌아서셧읍니다. 아이들도 글씨 쓰던 손을 모두 멈추고 유리창 쪽으로 고개를 기웃거리며 수군수군 야단이 났읍니다. “누구얏!” 선생님의 앙칼진 목소리가 떨어지자, 순간 교실은 죽은 듯이 조용해지고, 아이들은 눈치만 살피고 있었읍니다. “누구얏?” 또 한 번 쌀쌀스런 선생님의 목소리가 떨어지자, 이쪽 구석에서 성큼 일어서는 아이는 신태홍이었읍니다. “봉수가 칼을 안 빌려 줘서 그렇게 됐어요.” “아아뇨, 저어기 빌려 준다고 했는데, 저기 제가 연필을 깎는 중이어서 저기 다 깎고 준다니까 칼을 빼앗아 저기 내던졌어요.” “아아녀 임마….” “겨,* 뭘… 저기.” 봉수가 무슨 말을 또 시작하려는데 선생님이,
* 겨: ‘그렇다. 그러냐? 그런가 보네? 그렇군. 그런 거야?’의 의미를 내포한 충 청도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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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나왓.” 하고 꽥 소리를 치시자, 태홍이와 봉수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앞으로 나갔읍니다. “차렷!” 선생님은 여전히 무서운 눈초리로 쏘아보십니다. 오히 려 태홍이보다는 봉수 편에서 더 어떻게 할 줄을 모르고 깜짝 놀라면서 차렷을 했읍니다. “어떻게 된 거야? 봉수가 먼자 얘기해 봐.” “저기 연필을 다 깎으면 칼을 빌려 주려고….” 이렇게 말을 꺼내는데 태홍이가 툭 가로채어 말을 막습 니다. “다 깎았어, 임마.” “아녀 뭘.” “겨 임마.” 이렇게 찌룩째룩하자, 선생님께서는 또 화를 버럭 내시 며 큰 소리로, “가만있어, 태홍인 이따가 얘기해.” 이렇게 말씀을 하셨읍니다. 아이들은 봉수가 말을 할 때, 처음에 ‘저기’를 자주 넣는 것이 우스운지 사방에서 “킷 킷킷킷….” 웃음을 참느라고 야단입니다. 선생님은 두 사 람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으시고, 봉수는 그대로 들여보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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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니다. 그리고, 태홍이는 죄값으로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압을 받았읍니다. 원래 태홍이는 지나치게 까부는 편이었으나, 봉수는 색 시같이 얌전한 아이였읍니다. 그런가 하면, 봉수의 머리 는 좀 둔하고 공부도 시원치 않았으나, 태홍이는 남달리 뛰어난 재주꾼입니다. 태홍이가 그렇게 까불고 누구에게 나 버티고 하는 것도 그 재주를 믿기 때문인 것입니다. 선 생님들까지도 ‘三의 三 신태홍’ 하면 뜨르르하게 이름이 알려지고 있읍니다. 그래서, 태홍이는 여간해서 꾸중을 듣는 일이 드물었읍니다. 그런데, 이번의 담임선생님은 다른 학교에서 오신 지도 얼마 안 되고, 더구나 담임을 하 신 지는 一주일도 채 안 됐읍니다. 한 시간 동안의 기압을 받은 태홍이는 이만저만 분한 노릇이 아니었읍니다. 제 잘못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선생 님에 대한 분함이 자꾸 솟아올랐읍니다. 그렇게 되자, 태 홍이는 봉수가 또 미워졌읍니다. 다음 시간은 마침 체육 시간이어서 아이들은 모두 운동 장으로 나갔읍니다. 태홍이와 봉수는 이웃에 살기 때문에 언제나 당번을 같이 하게 됩니다. 그런데, 마침 오늘이 그 당번 날이었읍니다. 봉수는 아 무 말도 없이 비를 들고 교실을 쓸기 시작했읍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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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태홍이는 청소할 생각은 꿈도 안 꾸고 만화만 정신없 이 보고 있읍니다. 봉수는 여전히 말 한 마디 없이 책상까 지 나란히 정돈해 놓고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읍니다. 그 러자, 태홍이는 칠판 앞으로 얼른 나갔읍니다. 아까부터 그 빨간 분필이 가지고 싶었읍니다. 태홍이는 빨간 분필 하나를 얼른 호주머니에 집어넣고 제자리로 돌아왔읍니 다. 그러고서, 또 책을 보는 척하고 있었읍니다. 봉수가 들 어오자, 태홍이는 슬그머니 밖으로 나왔읍니다. 아무래도 그것을 자꾸만 만져 보고 싶어서 못 견디겠읍니다. 그래 서, 태홍이는 변소로 갔읍니다. 변소는 아무도 보는 사람 이 없어서 마음대로 만져 보기도 하고, 써 보기도 할 수 있 기 때문입니다. 변소 문을 열고 들어가 마렵지도 않은 똥 을 누는 척 괴춤*을 까 내리고 다리를 떡 벌려 앉았읍니 다. 그러고서, 그 빨간 분필을 꺼냈읍니다. 변소는 말끔하 게 새로 단장한 파란 흑벽이어서 글씨를 쓰면 아주 신이 날 것 같았읍니다. 태홍이는 아까 유리창을 깬 일이 생각났읍니다. 봉수같 이 못난 애한테 싸움에 진 것만 같아서 영 분했읍니다. 그
* 괴춤: ‘고의춤’의 준말. 고의춤은 고의나 바지의 허리를 접어서 여민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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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고, 선생님이 여간 미운 게 아니었읍니다. 어떤 선생님 한테서도 칭찬과 귀염을 받고 있는 자기를 몰라주는 것이 퍽 분했읍니다. 낙서를 하려고 생각하니, 그런 생각이 더 똑똑하게 떠올랐읍니다. 태홍이는 잠시 무슨 생각을 하다 가 ‘三학년 三반·조정란 선생님한테 배우기 싫습니다.’ 이렇게 빨간 분필로 변소 벽에 똑똑히 써 놓았읍니다. 그 러고서, 얼른 일어나 괴춤을 올리면서 슬그머니 교실로 들 어왔읍니다. 교실에 와 보니 봉수는 혼자서 무슨 책인가 를 보고 있었읍니다. 태홍이는 제가 변소에 갔다 온 것을 아무도 보지 않았다고 생각되지만 영 마음이 놓이지 않았 읍니다. 조금이라도 학교에 붙어 있는 시간이 길면 길수 록 꼭 누구에게든지 들킬 것만 같았읍니다. 그래서, 태홍 이는 한 가지 꾀를 냈읍니다. 우선 책보를 싸 놓고 칠판 앞 으로 나갔읍니다. 그리고, 흰 분필로 ‘머리가 아파서 집으 로 갑니다. 신태홍’ 이렇게 칠판에 써 놓았읍니다. 물론 변 소에 쓴 글씨와는 아주 딴판으로 썼읍니다. 그리고, 봉수 에겐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집으로 왔읍니다. 집에 오고 나니 정작 머리가 찌뿌드드한 것이 드러눕고 싶었읍니다. 태홍이는 어머니께 머리가 아파서 조퇴했다는 인사를 하 고서 방에 가서 누웠읍니다. 이렇다고 할 만큼 아픈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무엇인가 못마땅한 것 같기도 하고,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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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구석이 텅 비어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안하지를 못했 읍니다. “태홍아, 어디가 아프냐?” 어머니는 머리도 만져 보시고 배도 쓸어 주시며 약을 금방 지어 오셨읍니다. 이렇게 되고 보니 태홍이는 정말 아픈 사람이 되고 말았읍니다. 저녁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한술 뜨고 자리에 또 누웠읍니다. 다른 날 같으면 누나를 붙들고 ‘톰 소오여의 모험’이니 ‘성냥팔이 소녀’ 같은 얘기 를 듣느라고 밤 가는 줄도 모르는 일이 보통이었으나, 오 늘은 영 아무 재미도 없고 자꾸만 머리가 아파오는 것 같 았읍니다. 유별나게 오늘 저녁은 잠도 오지 않아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한없이 실랑이를 하다가 그대로 지쳐 버렸 읍니다. 그러면서도, 늘 미운 생각이 들어가고 야속하고 분한 생각이 머리속을 흔들고 있었읍니다. 이제는 밤도 이슥하고 모두 꿈나라로 갈 시간이 되었읍 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이상한 일이 일어났읍니다. 봉 수가 왔읍니다. 봉수가 대문을 부술 듯 마구 흔들어 대고 두들기고 하면서 마구 부르는 바람에 태홍이는 대답할 틈 도 없이 뛰어나갔읍니다. 나가 보니까, 봉수는 조금 아까 보다는 반대로 너무 조용하게 악수를 하자고 손을 내밀었 읍니다. 둘이서 어디론지 걷기 시작했읍니다. 태홍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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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가 가는 대로 자꾸만 따라갔읍니다. 얼마 후 아주 무 섭고 후미진 숲 속으로 들어왔읍니다. 그런데 그 빈틈없 이 나무들이 들어박힌 숲 속에 한 가닥 오솔길이 보였읍니 다. 봉수와 둘이서 그 길을 이리 꾸불 저리 꾸불 한없이 걸 어갔읍니다. 어디쯤인가 길가로 무시무시하게 큰 나무가 서 있고, 그 나무에는 빨간 글씨로 ‘양심의 나라로 가는 길’ 이렇게 간판이 붙어 있었읍니다. 그 나무를 지나서자 길 도 넓어지고 여기저기서 산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아주 처음 들어 보는 좋은 음악 같았읍니다. 태홍이는 이 숲 속 의 음악에 취하여 버렸읍니다. 그런데, 봉수는 더 가자고 자꾸 끌었읍니다. “어디로 가는 거니?” “빨리 따라오란 말야.” “그만 가지 뭘.” “더 가잔 말야, 임마.” 늘 봉수는 바보 같은 아이였읍니다. 그런데, 지금은 반 대로 태홍이가 바보처럼 봉수를 따라가고 있읍니다. 태홍 이는 봉수의 핀잔 같은 말에 대꾸도 못 하고 그냥 그대로 따라만 갑니다. 사방에 숲이 우거져서 하늘도 잘 보이지 않았으나 길은 훤히 틔었읍니다. 이제는 새소리도 끊어지 고 어디선가 이상한 울음소리 같은 것이 들려왔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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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얼마쯤 걸어가니까 거기에는 굉장히 넓은 호수 가 보였읍니다. 그 호수를 둘러싸고 사슴, 다람쥐 같은 산 짐승들이 수없이 많이 모여 앉아서 우는 것인지 노래를 하 는 것인지 아까 그 울음소리 같은 소리를 내고 있었읍니다. 어쩐지 태홍이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읍니다. 그런데, 그 호 수의 한가운데에는 빨간 기가 하나 꽂혀 있었읍니다. 태홍 이가 호수 가까이 가자 그곳에 있던 모든 짐승들이 일제히 일어서서 태홍이를 맞이했읍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제일 늙은 사슴 한 마리가 성큼 일어서더니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며 앉으라고 하는 바람에 시키는 대로 앉았읍니다. 그리 고서, 그 늙은 사슴이 수염을 한 번 쓰다듬으며 하는 말이, “자, 조용히들 하십시오. 여러분이 기다리던 태홍 군이 왔읍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여러분이 마련한 선물을 드 리기로 하겠읍니다.” 이렇게 말을 마치고 또 수염을 쓰다듬으며 앉았읍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지금까지 같이 온 봉수가 어디로 갔 는지 보이지 않았읍니다. 태홍이는 기쁘기도 하고 무섭기 도 한 것이 이상했읍니다. 이윽고 약빠르게 생긴 토끼 한 마리가 벌떡 일어서면서 호루루기를 ‘호루루’ 불었읍니다. 그러자, 호수 가운데 있 던 빨간 기는 순식간에 없어지고 예쁜 색시가 조그맣고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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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상자 하나를 들고 있었읍니다. 또 한 번 호루루기 소리 가 ‘호루루’ 하고 나자, 그 색시가 물 위를 사뿐사뿐 걸어 나와서 그 상자를 태홍이에게 내밀었읍니다. 그러자, 여 러 짐승들은 박수를 산이 들썩들썩하게 쏟아놓았읍니다. 그 박수 소리와 함께 그 많은 짐승들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예쁜 색시와 단둘이서 남았읍니다. “어서 펴 보세요.” 색시의 고운 목소리였읍니다. 태홍이는 기쁨에 넘치어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었읍니다. 그런데, 그 속엔 좋은 그 림이 한 장 들어 있었는데, 그것은 학교의 변소를 그린 그 림이었읍니다. 아무래도 이상스러웠읍니다. 태홍이는 조 심스럽게 그림의 변소 문을 열어 보았읍니다. 거기에는 제가 빨간 분필로 낙서를 한 것이 그대로 씌어 있었읍니 다. 그러자, 고개를 쳐들어보니 그 색시는 금방 간 곳이 없 고, 호수의 파란 물결만 출렁거렸읍니다. 다시 그 변소를 쳐다보자 금방 그 글씨들이 꿈틀꿈틀 움직이기 시작하여 드디어는 시뻘건 뱀이 되어서 입을 벌리고 대들었읍니다. 태홍이는 어찌할 줄을 모르고 정신없이 도망을 하다가 호 수 속으로 텀벙 빠지고 말았읍니다. 태홍이는 금방 죽는 것만 같았읍니다. “아이고 사람 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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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힘 있는 대로 소리를 지르자, 어디선가 봉수가 오 더니 손을 꽉 잡았읍니다. “태홍아, 왜 그래 웬 잠꼬대를 그렇게 엄청나게 하니?” 태홍이는 봉수의 말에 눈을 떴읍니다. 눈을 떠 보니 이 불을 푹 뒤집어쓰고 땀을 흠뻑 흘렸읍니다. 그런데, 어머 니가 손을 꼭 붙잡고 잠꼬대를 왜 그렇게 하느냐고 말씀하 십니다. 그날부터 이틀이나 학교에 나가지 않았읍니다. 그런데, 그 이틀이 되는 날 봉수가 놀러 왔읍니다. 봉수는 태홍이의 머리도 만져 보고 얼마나 아프냐고 묻기도 하였읍니다. 태 홍이는 정말 봉수에게 미안했읍니다. 그래서, 더 참을 수가 없어 봉수에게 엊그제 꿈 이야기를 할까 말까 망설이는데, “나 낼부터 학교 안 갈란다.” 봉수가 갑자기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이었읍니다. 그러고 서, 오늘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자세히 얘기하기 시작했읍 니다. 오늘 아침 전체 조회 시간이었읍니다. 교감선생님이 단 위로 올라가시더니 “전교생, 그 자리에 무릎 꿇고 앉아.” 이렇게 호령을 하시고, 3의 3부터 호주머니 검사를 하 시었읍니다. 그런데, 마침 봉수의 호주머니에서 빨간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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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도막이 하나 나왔읍니다. 그것은 그저께 당번을 하던 날 청소를 하다가 치우려고 주워서 넣었던 것입니다. 그 런데, 그만 깜박 잊고 그대로 가지고 다녔읍니다. 교감 선 생님은 대뜸 봉수를 끌고서 단 위로 올라가시더니, “이놈이 변소에 아주 나쁜 낙서를 했어요. 이런 나쁜 놈 은 아주 벌을 단단히 받아야 돼.” 이렇게 호령을 하시면서 봉수를 교무실로 끌고 가셨읍 니다. 그러나, 봉수는 정말 어쩐 영문인지도 몰랐읍니다. 아무리 제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고 해 봤으나 소용이 없었읍니다. 조정란 선생님도 뜻밖이라는 듯이 자꾸만 캐 물었읍니다. 봉수는 아무리 제가 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빨간 분필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변소에 씌어 있는 글씨체 가 꼭 봉수의 글씨체와 비슷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읍니 다. 그것은 참으로 피할 수 없이 되고 말았읍니다. 그래서, 온종일 벌을 서고 내일은 아버지를 모시고 가기로 되었읍 니다. 봉수는 이와 같은 얘기를 하고서 억울하다는 것을 말했읍니다. 그리고, 그런 엉터리 학교는 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교감 선생님하고 조 선생님하고 변소엘 가 봤더니 어 떤 놈이 썼는지 내 글씨체를 본떠서 빨간 분필로 ‘3의 3은 조정란 선생님한테 배우기 싫습니다.’ 이렇게 써 놨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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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하자, 태홍이는 정말 얼굴이 저절로 화끈거렸 읍니다. 일부러 봉수의 글씨체를 따서 곯려 준 것, 조 선생 께 욕한 것, 유리창을 깬 것, 꿈을 꾼 것… 이런 것들이 영 화 필름처럼 머리속을 스쳐갔읍니다. 둘은 잠시 아무 말도 없이 조용해졌읍니다. 이윽고 태홍이가 봉수의 손목을 잡으면서 이렇게 말했 읍니다. “봉수야! 아무 걱정하지 마. 그 낙서는 내가 한 거야. 내 일 학교로 가자. 내가 모든 것을 선생님께 고백할 테야. 내 가 그동안 너무 잘못했어. 봉수야, 나를 용서해 다오, 응?” 태홍이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읍니다. 그리고, 그 눈에서는 불꽃이 튀는 듯하면서 맑은 눈물이 볼을 타고 흘 러내렸읍니다. 태홍이의 모든 이야기를 듣고 있던 봉수는 답답하기만 하던 가슴이 탁 틔어 오는 것 같았읍니다. 봉 수는 태홍이의 손을 꼭 쥐었읍니다. 두 사람의 쥔 손에서 는 뜨거운 마음과 마음이 뭉쳐서 하나로 되는 것같이 땀이 빠지지 흘렀읍니다.
≪평화신문≫, 1957 (≪아동문학≫ 2호, 197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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