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0140819 p

Page 1

대한민국, 어떻게 산 것인가? 그해 여름 남쪽 바다는 울고 있었다. 죽을 길은 넓고 평탄했으며 살길은 좁고 아득했다. 공포는 폭풍 전야의 침묵이 되었고 희망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흔들렸다. 어떻게 산 것인가? 그에게 묻고 답한다.

≪동국신속삼강행실도(東國新續三綱行實圖)≫의 <순신역전(舜臣力戰)>, 1617


인텔리겐치아 2177호, 2014년 8월 19일 발행

이순신이 쓰고 이은상이 옮긴 ≪난중일기≫ 두렵지 않았는가? 나도 인간이다. 무엇이 당신을 싸우게 만들었는가? 다른 길이 없었다. 싸움 외에 다른 길이 없었단 말인가? 나는 볼 수 없었다.


이길 줄 알았는가? 몰랐다. 질 줄 알았는가? 몰랐다. 그럼 무엇을 믿고 싸움에 나갔는가? 그 길밖에 없었다. 손자가 말하는 도천지장법 가운데 무엇에서 앞섰는가? 도와 천과 지를 얻었다. 인력과 시스템에서는 열세였는가? 이미 파괴되어 어려웠다.


민심에서 무엇이 우세했는가? 이곳은 우리나라다. 천에서 무엇을 앞섰는가? 이곳은 우리 땅이다. 지에서 무엇이 유리했는가? 좁고 빠른 곳을 찾았다. 일본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었는가? 많았다. 어떻게 하면 이겼겠는가? 단순하게 총공격했으면 그들이 이겼다.


왜 그리하지 않았는가? 눈앞에서 배가 깨지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 이다. 어떤 상황이었나? 명량은 좁은 곳이다. 길게 나올 수밖에 없다. 우리는 먼저 나오는 적선에 집중했다. 어떤 효과를 노린 것인가? 적은 많지만 가장 앞선 배는 한 척뿐이다. 우 리의 화력은 충분하지 않았지만 한 척을 깨는 데는 충분했다. 우리 배는 살아 있는데 자신 들의 앞선 배가 어김없이 깨지는 모습을 목격 하면 그들은 더 이상 앞으로 나서지 못한다. 그러나 명량의 물은 빠르다. 멈추려 해도 쉽


지 않다. 배가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당황 하게 되고 당황하면 급해지고 급해지면 생각 하지 못한다. 생각하지 못하는 적은 더 이상 무서운 적이 아니다. 자중지란이 일어나고 서로 죽이고 죽게 된다. 승리의 확률은 어느 정도였나? 희미하지만 강력한 승리의 가능성이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가? 우리 배가 12척이라는 사실이었다. 12척이란 사실이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었다 는 말인가? 그럴 수도 있으리라 생각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상대가 그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대에게 득이 되는 조건 아닌가? 비교가 안 되는 전력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적은 우리를 가볍게 볼 것이 틀림없었다. 적을 이긴 것이 우리가 아니라 그들 스스로였 다는 말인가? 우리를 얕봤다. 전공을 다툴 것이고 침착을 잃을 것이다. 근거 없는 낙관은 가벼운 실망 만으로도 풍선처럼 터져 버린다. 당신은 어떻게 이긴 것인가? 오로지 이길 길만을 찾았다. 그것은 매우 좁


고 아득했으며 끝은 보이지 않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은 어떻게 걷는가? 한 발씩만 뗀다. 뒤를 보지 않는다. 끝을 찾지 않는다. 그 길은 언제 끝나는가? 내가 끝을 밟았을 때 끝난다. 정말 영화처럼 싸웠는가? 나는 내가 어떻게 싸웠는지 기억할 수 없다. 그렇게 싸웠을 수도 있고 그러하지 않았을 수 도 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장면을 기억하지 못한 다는 말인가? 그것을 기억할 만한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 다. 전장에는 죽고 사는 현재만 있다. 기억을 위한 자리는 없다. 언제 이겼다는 사실을 확인했는가? 내가 죽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을 때 이겼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적장의 시체를 잘게 토막 내어 바다에 던졌다 는 것은 사실인가? 그랬다.


너무 잔인한 짓 아닌가? 그곳은 전장이고 그는 적장이다. 우리에게 는 그때 그것이 필요했다. 도망친 휘하 병사의 목을 잘랐다는 것도 사실 인가? 그곳은 전장이고 그는 병사다. 그러지 않았 다면 우리는 모두 죽었을 것이다. 정말 죽고자 하면 살 수 있는가? 죽고자 하면 죽는다. 어떻게 살 수 있겠는가? 그럼 살고자 하면 사는가? 살고자 해도 죽는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살 아남을 수 있었겠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사는가? 반드시 죽고자 할 때만이 살 길이 나타난다. 반드시라는 말의 뜻은 무엇인가? 냉정과 침착을 말한다. 신념과 의지의 문제 아닌가? 계산이 있을 뿐이다. 전쟁이 계산인가? 세력이 강한 쪽이 이긴다. 세는 형에서 비롯 되고 형은 수에서 비롯된다. 수는 계산이다.


영화 <명량>을 본 사람이 1400만 명을 넘었 다. 기분이 어떤가? 고맙고 안타깝다. 무엇이 고마운가? 우리를 기억하는 것이다. 안타깝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를 기억하는 것이다. 당신의 26전 26승의 비밀은 무엇인가? 만전지계다. 만전지계가 무엇인가?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계산하고


살 수 있는 길을 찾아 준비하는 것이다. 무엇이 명량의 승리를 만든 것인가? 하늘의 뜻이다. 하늘이란 뭘 말하는가? 알 수 없다. 운이란 말인가?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다시 싸운다면 이길 수 있겠는가? 알 수 없다.


그럼 당신이 아는 것은 무엇인가? 지고 싶은 자도 없고 죽고 싶은 자도 없다. 그 러나 지는 자가 있고 죽는 자가 있다. 당신은 누구인가? 이순신이다. 조선의 삼도수군통제사다.


대한민국, 어떻게 산 것인가? 그해 여름 남쪽 바다는 울고 있었다. 죽을 길은 넓고 평탄했으며 살길은 좁고 아득했다. 공포는 폭풍 전야의 침묵이 되었고 희망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흔들렸다. 어떻게 산 것인가? 그에게 묻고 답한다.

≪동국신속삼강행실도(東國新續三綱行實圖)≫의 <순신역전(舜臣力戰)>, 1617


난중일기 이순신 지음 이은상 옮김 문학 / 인물 / 역사 2014년 8월 15일 출간 사륙판(128*188) 무선(PUR) 제본, 894쪽 15,920원


작품 속으로

난중일기


·

·

·

·

,

·

정유 丁(酉 )

일천오백구십칠년

선조 삼·십년 쉰세 살·

,

.

것은 감·옥살이뿐이었다 그·러나 공·은 아·무도 원·망하지

·

공은 나·라를 위·해 뼈·와 살·을 다· 바·쳤건만 공·에게 돌·아간

.

아니했다 마·지막 생·명을 나·라 위·해 바·칠 수· 있·는 시·간이

아직도 남·아 있·음을 감·사하며 말·없이 백·의종군까지 하·였고 또다시 공·은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었던 것·이다


·

,

구월 .

맑) 음 내·가 벽·파정 위·에 내·려가 앉·았는데

·

.

.

점세 占(世 가) 제·주에서 소· 다·섯 마·리를 싣·고 와· · 바쳤다

.

.

.

맑) 음 배·설이 *도·망쳤다 아) 침에 날·이 맑·더니 저·녁에 비·가 뿌·렸다 밤에는 북·풍이 불·었다

.

,

배 ): 유년 팔월 그믐에 충무공에게 병을 치료 * 설 裵(楔 정 하겠노라고 칭하여 승낙을 받고 우수영으로 와서는 그 길로 구월 초이틀에 도망치고 말았다 그 의 한산섬 패전 죄 때문에 잡으려 했으나 숨어 있어 잡히지 않다가 전쟁 이 끝 난 다 음 해 인 기 해 己(亥 일 천 오 백 구 십 구 년 삼 )월 초엿새에 권 도원수가 선산 땅에서 잡아 서울로 올려 보 내어 사형에 처했다 .

경(인

기(축

초이틀 신(묘

초하루

초사흘

정유 七 六 三

*


맑) 음 북·풍이 크·게 불·었다

.

임(진

맑) 음 바·람기가 조·금 가·라앉았으나 추·위가

.

계(사

.

.

.

.

.

스며드니 격·군들 때·문에 걱·정스러웠다 탐·방 군·관 임·중형이 와·서 보·고하되

·

· ·

,

초나흘

갑(오

·

·

.

.

七六四

초닷새

맑) 음

날) 이 맑·았으나 북·풍이 크·게 불·었다 배·들이

초엿새 을(미

가만히 있·지 않·아 겨·우 보·전했다

초이레

·

,

적『선 쉰·다섯 척· 중·에 열·세 척·이 벌·써 어·란포 앞바다에 와· 닿·았는데 아·마 그· 뜻·이 우·리 · 수군에 있·는 것·이겠다 하 』·므로 여·러

·

.

장수들에게 군·령을 내·려 재·삼 신·칙 申(飭 했)다 · 신시에 적·선 열·세 척·이 과·연 대·들었다 우·리 · 배들이 닻·을 들·고 바·다로 나·가서 적·선을

,

추격하니 적·선은 뱃·머리를 돌·려 도·망했다


멀리 바·다 밖·까지 쫓·아가다가 바·람과 조·수가

· ·

,

모두 역·류요 또· 복·병선이 있·을 우·려도 있·어 더· ·

.

쫓아가지 않·았다 벽·파정으로 돌·아와서 여·러

·

,

장수들 불·러 모·아 약·속하되 오 ·『늘 밤·에는 · 반드시 적·의 야·습 夜(襲 이) 있·을 것·이니 모·든 · 장수들은 미·리 알·아서 준·비할 것·이며 · 조금이라도 군·령을 어·기는 일·이 있·으면

·

.

군법대로 시·행하리라 하 』·고 재·삼 타·일러 · 경계하게 하·고 헤·어졌다 밤· 이·경에 적·이 과·연 ·

.

야습을 해·와 탄·환을 많·이 쏘·고 덤·비었다 내·가

·

탄 배·가 바·로 앞·장을 서·서 지·자포 地(字砲 를) · 쏘니 강·산이 흔·들렸다 적·들도 범·할 수· 없·음을 · 알고 네· 번· 나·왔다 물·러갔다 하·면서 화·포만

.

정유 七 六 五


.

쏘다가 삼·경 말·에 아·주 물·러갔다

.

맑) 음 여·러 장·수들을 불·러서 대·책을

· ,

.

.

.

병(신

.

七六六

초여드레

토의하였다 우·수사 김·억추는 겨·우 만·호에나 맞을까 대·장 재·목은 못· 되·는 인·물인데 좌·의정 김응남 金(應南 이) 서·로 정·다운 사·이라고 해·서 억지로 임·명해 보·냈다 이·러고야 조·정에 · 사람이 있·다고 할· 수· 있·는가 다·만 때·를 못· · 만난 것·을 한·탄할 뿐·이다

· ·

·

·

.

) 음 이·날은 초·아흐레 중 초아흐레 정(유 맑 (양절 重陽節 라) 일· 년· · 중 명·절이므로 나·는 상·제 몸·이지마는 여·러 ·

장병들이야 먹·이지 않·을 수· 없·어 제·주서 나·온

.

,

소 다·섯 마·리를 녹·도 송(여종 )안·골포 우(수 두 )· · 만호에게 주·어 장·사들을 먹·이도록 지·시하였다 ·


늦게 적·선 두· 척·이 어·란으로부터 바·로 · 감보도로 와·서 우·리 수·군의 많·고 적·은 것·을 ·

·

정탐하려고 하·므로 영·등 만·호 조·계종이 바·짝 추격해서 쫓·아가자 적·들은 당·황해서 배·에

.

실었던 물·건을 모·두 바·다 가·운데 던·져 버·리고 달아났다

.

.

.

흐) 리고

.

어머님 그·리운 생·각에 눈·물지었다 천·지간에

.

. .

억제하지 못·하였다

·

·

온) 종일 비·가 뿌·렸다 배· 뜸· 아·래 앉·아서 심·회를

심정을 알·고 몹·시 언·짢아하였다

나 같·은 사·람이 또· 어·디 있·으랴 회· 薈( 는) 내· ·

·

무술 맑음 적선이 멀·리 도·망갔다 ( ) · 비·가 올· 것· 같·았다 홀·로 배· 위·에 앉·아 · 기(해

경(자

.

초열흘 열하루

열이틀

정유 七 六 七

·


맑) 았으나

북·풍이 크·게 불·어서 배·가 안·정할 수· ·

·

.

.

.

.

.

·

.

없었다 꿈·이 이·상도 했·다 임·진년 승·전할 때·의 꿈과 대·강 같·았다 이· 무·슨 징·조일까

맑) 음 북·풍이 크·게 불·었다 벽·파정 맞·은편에서

.

.

신(축

임(인

,

七六八

열사흘

열나흘

·

·

·

·

·

연기가 오·르기에 배·를 보·내서 싣·고 오·니 바·로 임준영이었다 그·가 정·탐한 결·과를 보·고하기를 적『선 이·백여 척· 가·운데 쉰·다섯 척·이 먼·저 · 어란으로 들·어왔다 고』 하·였다 그·리고 또· 하·는 말이 사 ·『로잡혀 갔·다가 도·망해 돌·아온 · 김중걸 金(仲傑 이) 전·하는데 중·걸이 이·달 · 초엿새 달·야의산 達(夜依山 에)서 왜·적에게 · 붙잡혀서 묶·여 가·지고 왜·선에 실·렸던바 다·행히 임진년에 포·로된 김·해 사·람을 만·나 왜·장에게


·

,

.

빌어서 결·박을 풀·고 같·은 배·에서 지·낼 수· · 있었다 한·밤중 왜·놈들이 깊·이 잠·들었을 때· 그· · 김해 사·람이 귀·에다 대·고 몰·래 이·야기하기를

왜「놈들이 모·여 의·논하는 말·들이 조 ·『선 수·군 · 여남은 척·이 우·리 배·를 추·격해서 혹·은 쏘·아 ·

·

.

죽이고 또· 배·를 불·태웠으니 극·히 통·분한 · 일이다 각·처의 배·를 불·러 모·아 합·세해서 조·선 ·

.

수군을 섬·멸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곧·장

.

서울로 올·라가자 고』 하·더라 는」 것·이다 』이· ·

.

조·수를 타·고 여·러 장·수들을 거·느리고

·

말을 다· 믿·을 수· 없·으나 그·럴 수·도 없·지 않·아 · 곧 전·령선을 보·내서 피·란민들을 타·일러 육·지로 · 올라가게 하·였다 보름 계(묘 맑 ) 음

.

정유 七 六 九


·

· .

,

.

,

,

,

.

.

七七〇

진을 우·수영 앞·바다로 옮·겼다 그·것은 벽·파정

·

·

·

뒤에 명·량 鳴(梁 이) 있·는데 수·효 적·은 수·군으로 · 명량을 등·지고 진·을 칠·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 여러 장·수들을 불·러 모·으고 약·속하되

병『법 兵(法 에) 이·르기를 죽·으려 하·면 살·고 · 살려고 하·면 죽·는다 하·였고 또· 한· 사·람이 ·

·

길목을 지·키면 천· 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모·두 오·늘 우·리를 두·고 이·른 말이다 너·희 여·러 장·수들이 조·금이라도

명령을 어·긴다면 군·율대로 시·행해서 작·은 · 일일망정 용·서치 않·겠다 고』 엄·격히 · 약속하였다 이·날 밤· 신·인 神(人 이) 꿈·에 나·타나 가르쳐 주·기를 이 ·『렇게 하·면 크·게 이·기고 ·


.

.

이렇게 하·면 진·다 고』 하·였다 맑) 음 이·른 아·침에 특·별 정·찰 부·대가

.

.

.

갑(진

·

보고하기를 적 ·『선이 수·효를 알· 수· 없·도록 많·이 · 명량으로 해·서 곧·장 우·리가 진· 치·고 있·는 곳·을 · 향해 들·어온다 고』 하·였다 곧· 여·러 배·에 · 명령하여 닻·을 올·려 바·다로 나·가니 적·선 ·

·

백삼십여 척·이 우·리 배·를 에·워쌌다 여·러 · 장수들은 적·은 군·사로 많·은 적·을 대·적하는 ·

·

·

것이라 스·스로 낙·심하고 모·두 회·피할 꾀·만

내는데 우·수사 김·억추가 탄· 배·는 벌·써 두· 마·장

·

밖에 나·가 있·었다 나·는 노·를 바·삐 저·어 앞·으로 돌진하며 지·자 地(字 )현·자 玄(字 등 )· 각·종 · 총통을 마·구 쏘·니 탄·환은 폭·풍우같이 쏟·아지고

,

열엿새

정유 七 七 一


·

·

,

.

.

.

,

七七二

군관들이 배· 위·에 총·총히 들·어서서 화·살을 빗발처럼 쏘·니 적·의 무·리가 감·히 대·들지

·

못하고 나·왔다 물·러갔다 하·였다 그·러나 여·러 겹으로 둘·러싸여서 형·세가 어·찌 될·지 알· 수· · 없어 온· 배·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돌·아다보며 얼굴빛이 질·렸다 나·는 조·용히 타·이르되

·

적『선이 비·록 많·다 해·도 우·리 배·를 바·로 · 침범치 못·할 것·이니 조·금도 마·음을 동·하지 · 말고 다·시 힘·을 다·해서 적·을 쏘·아라 하 』·고

· ·

·

여러 장·수의 배·들을 돌·아보니 먼· 바·다에 · 물러가 있·는데 배·를 돌·려 군·령을 내·리자 해·도 ·

·

적들이 더· 대·어들 것·이라 나·가지도 돌·아서지도 못할 형·편이 되·었다 호·각을 불·어 중·군에게


,

,

군령을 내·리는 기· 旗( 를) 세·우라고 하·고 또· · 초요기를 세·웠더니 중·군장 中(軍將 미 )·조항 첨·사 · 김응함의 배·가 차·츰 내· 배· 가·까이 왔·으며 거·제 ·

·

.

현령 안·위의 배·가 그·보다 먼·저 왔·다 나·는 배· ·

.

,

,

위에 서·서 친·히 안·위를 불·러 안 ·『위야 군·법에 죽고 싶·으냐 네·가 군·법에 죽·고 싶·으냐 ·

.

도망간다고 어·디 가·서 살· 것·이냐 하 』·니 안·위도 · 황급히 적·선 속·으로 돌·입했다 또· 김·응함을 ·

·

불러 너 ·『는 중·군 中(軍 으)로서 멀·리 피·하고 · 대장을 구·원하지 않·으니 죄·를 어·찌 면·할 ·

.

것이냐 당·장 처·형할 것·이로되 적·세가

급하므로 우·선 공·을 세·우게 한·다 하 』·였다 · 그래서 두· 배·가 적·진을 향·해 앞·서 나·가자 ·

.

정유 七 七 三


.

,

.

,

,

七七四

·

·

적장이 탄· 배·가 그· 휘·하의 배· 두· 척·에 지·령하여 · 일시에 안·위의 배·에 개·미 붙·듯하여 서·로 먼·저 올라가려 하·니 안·위와 그· 배·에 탄· 사·람들이

· · ·

·

죽을힘을 다·해서 혹·은 모·난 몽·둥이로 혹·은 긴· · 창으로 또· 혹·은 수·마석 水(磨石 덩 )·어리로 무수히 치·고 막·다가 배· 위·의 사·람이 · 기진맥진하므로 나·는 뱃·머리를 돌·려 바·로

쫓아 들·어가서 빗·발치듯 마·구 쏘·아댔다 적·선 세 척·이 거·의 다· 엎·어지고 자·빠졌을 때· 녹·도

· ·

만호 송·여종과 평·산포 대·장 정·응두 丁(應斗 의) · 배가 뒤·쫓아 와·서 합·력해 쏘·아 죽·여 적·은 한· · 놈도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투·항한 왜·인

준사 俊(沙 는) 안·골 있·는 적·진으로부터 항·복해


·

,

온 자·인데 내· 배· 위·에 있·다가 바·다에 빠·져 · 있는 것·을 굽·어보더니 그·림 무·늬 놓·은 붉·은 · 비단 옷·을 입·은 자·가 바·로 안·골 있·던 적·장 **

.

마다시라고 * 말·했다 내·가 무·상 ·* 김돌손 金(乭孫 을) 시·켜 갈·고리로 낚·아 올·린즉

,

·

·

·

준사가 좋·아 날·뛰면서 그 』·고 · ·『래 마·다시다 하 말하므로 곧· 명·령하여 토·막토막 자·르게 하·니 ·

·

·

.

적의 기·운이 크·게 꺾·였다 우·리 배·들은 적·이 다시 범·하지 못·할 것·을 알·고 일·제히 북·을

?

울리고 함·성을 지·르면서 쫓·아 들·어가 지·자 현자 대·포를 쏘·니 그· 소·리가 산·천을 마다시 馬(多時 내 ): 도통총 來(島通總 인)가 * 무상 無(上 물 ): 긷는 군사다 ** .

정유 七 七 五

*


,

뒤흔들었고 화·살을 빗·발처럼 쏘·아 적·선 ·

·

·

·

·

서른한 척·을 깨·뜨리자 적·선이 퇴·각하고 다·시는

·

.

우리 수·군에 가·까이 오·지 못·하였다 싸·움하던

·

바다에서 그·대로 정·박하고 싶·었으나 물·결도 몹시 험·하고 바·람도 역·풍이라 형·세 또·한

.

위태롭고 외·로워 당·사도로 옮·겨가서 밤·을

.

지냈다 이·번 일·은 참·으로 천·행이었다

.

.

맑) 음 어·외도 於(外島 에) 이·르니 피·란선 무·려 삼백여 척·이 먼·저 와· 있·었다 나·주 ·

,

.

을(사

,

七七六

열이레

진사 羅(州進士 임 )·선 林(愃 )임·환 林(懽 ) ·

·

임업 林(業 들)이 보·러 왔·다 우·리 수·군이 크·게 승첩한 것·을 알·고 서·로 다·투어 치·하하며 · 양식들을 가·지고 와·서 군·사들에게 주·는

·


.

것이었다

.

.

맑) 음 그·대로 어·외도에서 머·물렀다 내· 배·에

,

,

병(오

.

열여드레

·

· .

.

.

앞바다에 이·르러 배·를 대·고 잤·다

.

곳곳에 불·을 질·렀다 해·질 무·렵에 홍·농 弘(農 )·

.

바다 七(山 를) 건·넜다 저·녁에 법·성포에 이·르니 흉악한 적·들이 육·지로 해·서 들·어와 인·가 ·

·

탔던 순·천 감·목관 김·탁 金(卓 과) 영·노 營(奴 )· 계생 戒(生 이) 탄·환에 맞·아 전·사하였고 · 박영남 朴(永男 )봉·학 奉(鶴 및 )· 강·진 현·감 · 이극신도 탄·환에 맞·았으나 중·상에 이·르지는 않았다

) 음 일·찍이 떠·나 행·선 行 열아흐레 정(미 맑 (船 했)다 바·람은 부드럽고 물·결도 순·하여 무·사히 칠·산 ·

정유 七 七 七

·


.

.

맑) 음 새·벽에 떠·나 바·로 위·도 蝟(島 에) 이·르니 피란선이 많·이 닿·아 있·었다 황·득중과 종· ·

·

.

.

.

.

.

,

.

.

.

,

.

,

.

.

무(신

금이 金(伊 를) 보·내서 종· 윤·금 允(金 을) 찾·아보라 · 했더니 과·연 위·도 밖·에 있·었으므로 묶·어다가 · 배에 실·었다 이·광축 李(光軸 )광·보 光(輔 가) 보·러 · 왔고 이·지화 부·자도 왔·다 해·가 저·물어 머·물러 ·

·

·

잤다

맑) 음 일·찍 떠·나서 고·군산도에 이·르렀다 호·남

·

순찰이 내·가 왔·다는 말·을 듣·고 배·를 타·고 급·히 옥구로 갔·다고 한·다 늦·게 광·풍이 크·게 불·었다 맑) 았으나 북·풍이 크·게 불·었다 머·물렀다 나·주 목사 배·응경 무·장 원· 이·람 李(覽 이) 보·러 왔·다 맑) 음 승·첩에 관·한 장·계 초·본을 수·정했다 ·

.

七七八

스무날

경(술

기(유

스무이틀

신(해

스무하루

스무사흘


임(자

맑) 음 몸·이 좋·지 않·아 종·일 나·가지 않·았다

.

계(축

맑) 음 송·한 宋(漢 )김·국 金(國 ) ·

.

스무나흘

갑(인

.

,

,

,

.

.

.

.

온몸에 배·었다

.

김홍원 金(弘遠 이) 보·러 왔·다 맑) 음 이·날 밤· 몸·이 몹·시 좋·지 못·하고 허·한이

.

스무닷새

을(묘

·

스무엿새

. .

.

,

.

.

송·한 정·제가 바·람에 막·혀 돌·아왔다

.

정희열 丁(希悅 이) 보·러 왔·다 맑) 음 몸·이 좋·지 못·해서 신·음하였다

스무이레

배세춘 裵(世春 들)이 승·첩한 장·계를 가·지고 · 뱃길로 올·라갔다 정·제는 충·청 수·사 처·소로 ·

장·계와 정· 판·관이 도·로 올·라갔다

부찰사에게 보·내는 공·문을 가·지고 같·이 갔·다 스 무여드레 병(진 맑 ) 음

스 무아흐레 정(사 맑 ) 음

정유 七 七 九

·


지금까지 북레터 <인텔리겐치아>를 보셨습니다. 매일 아침 커뮤니케이션북스와 지식을만드는지식 저자와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인텔리겐치아>사이트(bookletter.eeel.net)를 방문하면 모든 북레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