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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읽지 않았을까? 현충사에도 가보고 통영에도 가보고 영화도 보고 소설도 보았지만 그의 일기는 읽지 않았다. 남의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듣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볼만한 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새 책은 볼만한지 만든 사람에게 물었다.

원문의 구성에 따라 내려 쓴 ≪난중일기≫


인텔리겐치아 2178호, 2014년 8월 20일 발행

이순신이 쓰고 이은상이 옮긴 ≪난중일기≫

이것이 이순신의 일기, ≪난중일기≫ 맞는가? 이순신이 쓰고 이은상이 옮긴,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책이다. 내용을 고친 것인가? 그렇지 않다. 원본 그대로다. 그러면 보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원본 그대로다.


그런데 어떻게 894쪽이나 되는가? 읽기 좋게 글줄을 앉혔기 때문이다. 두꺼운데 가볍다. 무슨 장치를 한 것인가? 재생지를 사용했다. 두께를 유지하면서 무 게는 가볍다. 형광등 불빛 아래서도 눈부심 없이 읽을 수 있다. 책장이 힘없이 넘어가는 이유는 뭔가? 매우 질긴 접착제를 사용해 책장을 묶었기 때 문이다. 보통 책보다 3배 정도 강하게 책장을 움켜쥔다. 글을 가로 쓰지 않고 내려 쓴 이유는 뭔가? 원문의 구성을 따른 것이다. 내려 쓰지 않으


면 답답해서 읽기 힘들다. 글줄이 자주 꺾여 올라간 이유는 뭔가? 작가의 내재율과 독자의 호흡 리듬을 맞추기 위한 장치다. 글을 틀리지 않고 힘들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사용한 글자체가 낯설다. 이름이 뭔가? 아시아펜글씨체다. ≪난중일기≫의 내용을 잘 전할 수 있도록 획을 북돋우고 각을 조정 하고 길이를 맞추었다. 그 글자체가 아닌 듯싶은데? 많은 변형이 있었다. 작업이 끝났을 때는 느 낌이 많이 달라졌다. 다른 글자처럼 느낄 수


도 있겠다. 본문 아래로 끊임없이 지나가는 바다와 배는 무엇인가? 이 책의 배경이다. 바다가 있고 바람과 비가 있다. 우리 배와 적의 배가 만나고 헤어진다. 7년을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되었다. 이 책에 사용된 붉은 색은 무엇을 뜻하는가? 피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이다. 이 장군의 칼 에 새겨진 글자를 생각했다. 무슨 글자였는가? 일휘소탕 혈염산하다.


무슨 말인가? 한번 칼을 빼 적을 베니 피가 세상을 물들인 다는 뜻이다. 그런 잔인한 뜻이었단 말인가? 그는 군인이다. 군인에게 칼이란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표지에는 왜 검은 산들만 첩첩한가? 남쪽 바다의 섬들이다. 낮엔 밝고 밤엔 어둡 다. ≪난중일기≫에 나타나는 바다는 검은 섬들일 뿐이다. 검은 섬이란 무엇인가? 알 수 없는 대상이라는 뜻이다. ≪난중일기≫


의 작가에게 세상은 삶과 죽음을 나눌 수 없는 숙제였을 것이다. 그런 무거운 내용을 이렇게 작은 판형에 담을 수 있는가? 내용이 무겁다고 책이 커야 하는 것은 아니 다. 이 책의 크기는 우리 인간의 뇌와 심장의 용적을 합친 정도의 크기다. ≪난중일기≫는 여러 판본이 있다. 이 책은 어 떤 것인가? 1960년대 이은상이 당시 한학 전문가들과 함 께 옮긴 책이다. 1950년대 홍명희의 아들이 옮긴 것도 있다. 그 뒤에 출간된 많은 판본들 은 대개 이 두 판본을 감역하고 전문 지식을


보탠 것이다. 이은상 초판을 그대로 출판한 것인가? 초판 이후 발견된 사실은 보태 넣었다. 초판 에서 표기가 잘못된 채 전해진 것은 고쳤다. 날짜 표기 방법은 순우리말로 다시 썼다. 지 명이 많이 등장해 정리해 넣었다. 많이 달라진 것인가? ≪난중일기≫는 ≪난중일기≫다. 우리가 이 번에 한 일은 옛날 글을 요즘 책으로 옮긴 것 에 불과하다.


≪난중일기≫ 출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 엇인가? 읽혀지는 ≪난중일기≫를 만드는 것이다. 지금까지 있던 판본은 읽혀지지 않았다는 말 인가? 읽기 힘들었다. 이 책의 디자인 콘셉트는 뭔가? 작가 이순신의 심상이다. 그것이 무엇인가? 무상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그 가운데서 나 를 확인하는 것이다.


나는 변하지 않는가? 물론 변한다. 뭘 확인한다는 것인가? 생명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송성재다. 호서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다.


왜 읽지 않았을까? 현충사에도 가보고 통영에도 가보고 영화도 보고 소설도 보았지만 그의 일기는 읽지 않았다. 남의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듣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볼만한 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새 책은 볼만한지 만든 사람에게 물었다.

원문의 구성에 따라 내려 쓴 ≪난중일기≫


난중일기 이순신 지음 이은상 옮김 문학 / 인물 / 역사 2014년 8월 15일 출간 사륙판(128*188) 무선(PUR) 제본, 894쪽 15,920원


작품 속으로

난중일기


·

·

·

·

,

·

정유 丁(酉 )

일천오백구십칠년

선조 삼·십년 쉰세 살·

,

.

것은 감·옥살이뿐이었다 그·러나 공·은 아·무도 원·망하지

·

공은 나·라를 위·해 뼈·와 살·을 다· 바·쳤건만 공·에게 돌·아간

.

아니했다 마·지막 생·명을 나·라 위·해 바·칠 수· 있·는 시·간이

아직도 남·아 있·음을 감·사하며 말·없이 백·의종군까지 하·였고 또다시 공·은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었던 것·이다


·

,

구월 .

맑) 음 내·가 벽·파정 위·에 내·려가 앉·았는데

·

.

.

점세 占(世 가) 제·주에서 소· 다·섯 마·리를 싣·고 와· · 바쳤다

.

.

.

맑) 음 배·설이 *도·망쳤다 아) 침에 날·이 맑·더니 저·녁에 비·가 뿌·렸다 밤에는 북·풍이 불·었다

.

,

배 ): 유년 팔월 그믐에 충무공에게 병을 치료 * 설 裵(楔 정 하겠노라고 칭하여 승낙을 받고 우수영으로 와서는 그 길로 구월 초이틀에 도망치고 말았다 그 의 한산섬 패전 죄 때문에 잡으려 했으나 숨어 있어 잡히지 않다가 전쟁 이 끝 난 다 음 해 인 기 해 己(亥 일 천 오 백 구 십 구 년 삼 )월 초엿새에 권 도원수가 선산 땅에서 잡아 서울로 올려 보 내어 사형에 처했다 .

경(인

기(축

초이틀 신(묘

초하루

초사흘

정유 七 六 三

*


맑) 음 북·풍이 크·게 불·었다

.

임(진

맑) 음 바·람기가 조·금 가·라앉았으나 추·위가

.

계(사

.

.

.

.

.

스며드니 격·군들 때·문에 걱·정스러웠다 탐·방 군·관 임·중형이 와·서 보·고하되

·

· ·

,

초나흘

갑(오

·

·

.

.

七六四

초닷새

맑) 음

날) 이 맑·았으나 북·풍이 크·게 불·었다 배·들이

초엿새 을(미

가만히 있·지 않·아 겨·우 보·전했다

초이레

·

,

적『선 쉰·다섯 척· 중·에 열·세 척·이 벌·써 어·란포 앞바다에 와· 닿·았는데 아·마 그· 뜻·이 우·리 · 수군에 있·는 것·이겠다 하 』·므로 여·러

·

.

장수들에게 군·령을 내·려 재·삼 신·칙 申(飭 했)다 · 신시에 적·선 열·세 척·이 과·연 대·들었다 우·리 · 배들이 닻·을 들·고 바·다로 나·가서 적·선을

,

추격하니 적·선은 뱃·머리를 돌·려 도·망했다


멀리 바·다 밖·까지 쫓·아가다가 바·람과 조·수가

· ·

,

모두 역·류요 또· 복·병선이 있·을 우·려도 있·어 더· ·

.

쫓아가지 않·았다 벽·파정으로 돌·아와서 여·러

·

,

장수들 불·러 모·아 약·속하되 오 ·『늘 밤·에는 · 반드시 적·의 야·습 夜(襲 이) 있·을 것·이니 모·든 · 장수들은 미·리 알·아서 준·비할 것·이며 · 조금이라도 군·령을 어·기는 일·이 있·으면

·

.

군법대로 시·행하리라 하 』·고 재·삼 타·일러 · 경계하게 하·고 헤·어졌다 밤· 이·경에 적·이 과·연 ·

.

야습을 해·와 탄·환을 많·이 쏘·고 덤·비었다 내·가

·

탄 배·가 바·로 앞·장을 서·서 지·자포 地(字砲 를) · 쏘니 강·산이 흔·들렸다 적·들도 범·할 수· 없·음을 · 알고 네· 번· 나·왔다 물·러갔다 하·면서 화·포만

.

정유 七 六 五


.

쏘다가 삼·경 말·에 아·주 물·러갔다

.

맑) 음 여·러 장·수들을 불·러서 대·책을

· ,

.

.

.

병(신

.

七六六

초여드레

토의하였다 우·수사 김·억추는 겨·우 만·호에나 맞을까 대·장 재·목은 못· 되·는 인·물인데 좌·의정 김응남 金(應南 이) 서·로 정·다운 사·이라고 해·서 억지로 임·명해 보·냈다 이·러고야 조·정에 · 사람이 있·다고 할· 수· 있·는가 다·만 때·를 못· · 만난 것·을 한·탄할 뿐·이다

· ·

·

·

.

) 음 이·날은 초·아흐레 중 초아흐레 정(유 맑 (양절 重陽節 라) 일· 년· · 중 명·절이므로 나·는 상·제 몸·이지마는 여·러 ·

장병들이야 먹·이지 않·을 수· 없·어 제·주서 나·온

.

,

소 다·섯 마·리를 녹·도 송(여종 )안·골포 우(수 두 )· · 만호에게 주·어 장·사들을 먹·이도록 지·시하였다 ·


늦게 적·선 두· 척·이 어·란으로부터 바·로 · 감보도로 와·서 우·리 수·군의 많·고 적·은 것·을 ·

·

정탐하려고 하·므로 영·등 만·호 조·계종이 바·짝 추격해서 쫓·아가자 적·들은 당·황해서 배·에

.

실었던 물·건을 모·두 바·다 가·운데 던·져 버·리고 달아났다

.

.

.

흐) 리고

.

어머님 그·리운 생·각에 눈·물지었다 천·지간에

.

. .

억제하지 못·하였다

·

·

온) 종일 비·가 뿌·렸다 배· 뜸· 아·래 앉·아서 심·회를

심정을 알·고 몹·시 언·짢아하였다

나 같·은 사·람이 또· 어·디 있·으랴 회· 薈( 는) 내· ·

·

무술 맑음 적선이 멀·리 도·망갔다 ( ) · 비·가 올· 것· 같·았다 홀·로 배· 위·에 앉·아 · 기(해

경(자

.

초열흘 열하루

열이틀

정유 七 六 七

·


맑) 았으나

북·풍이 크·게 불·어서 배·가 안·정할 수· ·

·

.

.

.

.

.

·

.

없었다 꿈·이 이·상도 했·다 임·진년 승·전할 때·의 꿈과 대·강 같·았다 이· 무·슨 징·조일까

맑) 음 북·풍이 크·게 불·었다 벽·파정 맞·은편에서

.

.

신(축

임(인

,

七六八

열사흘

열나흘

·

·

·

·

·

연기가 오·르기에 배·를 보·내서 싣·고 오·니 바·로 임준영이었다 그·가 정·탐한 결·과를 보·고하기를 적『선 이·백여 척· 가·운데 쉰·다섯 척·이 먼·저 · 어란으로 들·어왔다 고』 하·였다 그·리고 또· 하·는 말이 사 ·『로잡혀 갔·다가 도·망해 돌·아온 · 김중걸 金(仲傑 이) 전·하는데 중·걸이 이·달 · 초엿새 달·야의산 達(夜依山 에)서 왜·적에게 · 붙잡혀서 묶·여 가·지고 왜·선에 실·렸던바 다·행히 임진년에 포·로된 김·해 사·람을 만·나 왜·장에게


·

,

.

빌어서 결·박을 풀·고 같·은 배·에서 지·낼 수· · 있었다 한·밤중 왜·놈들이 깊·이 잠·들었을 때· 그· · 김해 사·람이 귀·에다 대·고 몰·래 이·야기하기를

왜「놈들이 모·여 의·논하는 말·들이 조 ·『선 수·군 · 여남은 척·이 우·리 배·를 추·격해서 혹·은 쏘·아 ·

·

.

죽이고 또· 배·를 불·태웠으니 극·히 통·분한 · 일이다 각·처의 배·를 불·러 모·아 합·세해서 조·선 ·

.

수군을 섬·멸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곧·장

.

서울로 올·라가자 고』 하·더라 는」 것·이다 』이· ·

.

조·수를 타·고 여·러 장·수들을 거·느리고

·

말을 다· 믿·을 수· 없·으나 그·럴 수·도 없·지 않·아 · 곧 전·령선을 보·내서 피·란민들을 타·일러 육·지로 · 올라가게 하·였다 보름 계(묘 맑 ) 음

.

정유 七 六 九


·

· .

,

.

,

,

,

.

.

七七〇

진을 우·수영 앞·바다로 옮·겼다 그·것은 벽·파정

·

·

·

뒤에 명·량 鳴(梁 이) 있·는데 수·효 적·은 수·군으로 · 명량을 등·지고 진·을 칠·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 여러 장·수들을 불·러 모·으고 약·속하되

병『법 兵(法 에) 이·르기를 죽·으려 하·면 살·고 · 살려고 하·면 죽·는다 하·였고 또· 한· 사·람이 ·

·

길목을 지·키면 천· 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모·두 오·늘 우·리를 두·고 이·른 말이다 너·희 여·러 장·수들이 조·금이라도

명령을 어·긴다면 군·율대로 시·행해서 작·은 · 일일망정 용·서치 않·겠다 고』 엄·격히 · 약속하였다 이·날 밤· 신·인 神(人 이) 꿈·에 나·타나 가르쳐 주·기를 이 ·『렇게 하·면 크·게 이·기고 ·


.

.

이렇게 하·면 진·다 고』 하·였다 맑) 음 이·른 아·침에 특·별 정·찰 부·대가

.

.

.

갑(진

·

보고하기를 적 ·『선이 수·효를 알· 수· 없·도록 많·이 · 명량으로 해·서 곧·장 우·리가 진· 치·고 있·는 곳·을 · 향해 들·어온다 고』 하·였다 곧· 여·러 배·에 · 명령하여 닻·을 올·려 바·다로 나·가니 적·선 ·

·

백삼십여 척·이 우·리 배·를 에·워쌌다 여·러 · 장수들은 적·은 군·사로 많·은 적·을 대·적하는 ·

·

·

것이라 스·스로 낙·심하고 모·두 회·피할 꾀·만

내는데 우·수사 김·억추가 탄· 배·는 벌·써 두· 마·장

·

밖에 나·가 있·었다 나·는 노·를 바·삐 저·어 앞·으로 돌진하며 지·자 地(字 )현·자 玄(字 등 )· 각·종 · 총통을 마·구 쏘·니 탄·환은 폭·풍우같이 쏟·아지고

,

열엿새

정유 七 七 一


·

·

,

.

.

.

,

七七二

군관들이 배· 위·에 총·총히 들·어서서 화·살을 빗발처럼 쏘·니 적·의 무·리가 감·히 대·들지

·

못하고 나·왔다 물·러갔다 하·였다 그·러나 여·러 겹으로 둘·러싸여서 형·세가 어·찌 될·지 알· 수· · 없어 온· 배·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돌·아다보며 얼굴빛이 질·렸다 나·는 조·용히 타·이르되

·

적『선이 비·록 많·다 해·도 우·리 배·를 바·로 · 침범치 못·할 것·이니 조·금도 마·음을 동·하지 · 말고 다·시 힘·을 다·해서 적·을 쏘·아라 하 』·고

· ·

·

여러 장·수의 배·들을 돌·아보니 먼· 바·다에 · 물러가 있·는데 배·를 돌·려 군·령을 내·리자 해·도 ·

·

적들이 더· 대·어들 것·이라 나·가지도 돌·아서지도 못할 형·편이 되·었다 호·각을 불·어 중·군에게


,

,

군령을 내·리는 기· 旗( 를) 세·우라고 하·고 또· · 초요기를 세·웠더니 중·군장 中(軍將 미 )·조항 첨·사 · 김응함의 배·가 차·츰 내· 배· 가·까이 왔·으며 거·제 ·

·

.

현령 안·위의 배·가 그·보다 먼·저 왔·다 나·는 배· ·

.

,

,

위에 서·서 친·히 안·위를 불·러 안 ·『위야 군·법에 죽고 싶·으냐 네·가 군·법에 죽·고 싶·으냐 ·

.

도망간다고 어·디 가·서 살· 것·이냐 하 』·니 안·위도 · 황급히 적·선 속·으로 돌·입했다 또· 김·응함을 ·

·

불러 너 ·『는 중·군 中(軍 으)로서 멀·리 피·하고 · 대장을 구·원하지 않·으니 죄·를 어·찌 면·할 ·

.

것이냐 당·장 처·형할 것·이로되 적·세가

급하므로 우·선 공·을 세·우게 한·다 하 』·였다 · 그래서 두· 배·가 적·진을 향·해 앞·서 나·가자 ·

.

정유 七 七 三


.

,

.

,

,

七七四

·

·

적장이 탄· 배·가 그· 휘·하의 배· 두· 척·에 지·령하여 · 일시에 안·위의 배·에 개·미 붙·듯하여 서·로 먼·저 올라가려 하·니 안·위와 그· 배·에 탄· 사·람들이

· · ·

·

죽을힘을 다·해서 혹·은 모·난 몽·둥이로 혹·은 긴· · 창으로 또· 혹·은 수·마석 水(磨石 덩 )·어리로 무수히 치·고 막·다가 배· 위·의 사·람이 · 기진맥진하므로 나·는 뱃·머리를 돌·려 바·로

쫓아 들·어가서 빗·발치듯 마·구 쏘·아댔다 적·선 세 척·이 거·의 다· 엎·어지고 자·빠졌을 때· 녹·도

· ·

만호 송·여종과 평·산포 대·장 정·응두 丁(應斗 의) · 배가 뒤·쫓아 와·서 합·력해 쏘·아 죽·여 적·은 한· · 놈도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투·항한 왜·인

준사 俊(沙 는) 안·골 있·는 적·진으로부터 항·복해


·

,

온 자·인데 내· 배· 위·에 있·다가 바·다에 빠·져 · 있는 것·을 굽·어보더니 그·림 무·늬 놓·은 붉·은 · 비단 옷·을 입·은 자·가 바·로 안·골 있·던 적·장 **

.

마다시라고 * 말·했다 내·가 무·상 ·* 김돌손 金(乭孫 을) 시·켜 갈·고리로 낚·아 올·린즉

,

·

·

·

준사가 좋·아 날·뛰면서 그 』·고 · ·『래 마·다시다 하 말하므로 곧· 명·령하여 토·막토막 자·르게 하·니 ·

·

·

.

적의 기·운이 크·게 꺾·였다 우·리 배·들은 적·이 다시 범·하지 못·할 것·을 알·고 일·제히 북·을

?

울리고 함·성을 지·르면서 쫓·아 들·어가 지·자 현자 대·포를 쏘·니 그· 소·리가 산·천을 마다시 馬(多時 내 ): 도통총 來(島通總 인)가 * 무상 無(上 물 ): 긷는 군사다 ** .

정유 七 七 五

*


,

뒤흔들었고 화·살을 빗·발처럼 쏘·아 적·선 ·

·

·

·

·

서른한 척·을 깨·뜨리자 적·선이 퇴·각하고 다·시는

·

.

우리 수·군에 가·까이 오·지 못·하였다 싸·움하던

·

바다에서 그·대로 정·박하고 싶·었으나 물·결도 몹시 험·하고 바·람도 역·풍이라 형·세 또·한

.

위태롭고 외·로워 당·사도로 옮·겨가서 밤·을

.

지냈다 이·번 일·은 참·으로 천·행이었다

.

.

맑) 음 어·외도 於(外島 에) 이·르니 피·란선 무·려 삼백여 척·이 먼·저 와· 있·었다 나·주 ·

,

.

을(사

,

七七六

열이레

진사 羅(州進士 임 )·선 林(愃 )임·환 林(懽 ) ·

·

임업 林(業 들)이 보·러 왔·다 우·리 수·군이 크·게 승첩한 것·을 알·고 서·로 다·투어 치·하하며 · 양식들을 가·지고 와·서 군·사들에게 주·는

·


.

것이었다

.

.

맑) 음 그·대로 어·외도에서 머·물렀다 내· 배·에

,

,

병(오

.

열여드레

·

· .

.

.

앞바다에 이·르러 배·를 대·고 잤·다

.

곳곳에 불·을 질·렀다 해·질 무·렵에 홍·농 弘(農 )·

.

바다 七(山 를) 건·넜다 저·녁에 법·성포에 이·르니 흉악한 적·들이 육·지로 해·서 들·어와 인·가 ·

·

탔던 순·천 감·목관 김·탁 金(卓 과) 영·노 營(奴 )· 계생 戒(生 이) 탄·환에 맞·아 전·사하였고 · 박영남 朴(永男 )봉·학 奉(鶴 및 )· 강·진 현·감 · 이극신도 탄·환에 맞·았으나 중·상에 이·르지는 않았다

) 음 일·찍이 떠·나 행·선 行 열아흐레 정(미 맑 (船 했)다 바·람은 부드럽고 물·결도 순·하여 무·사히 칠·산 ·

정유 七 七 七

·


.

.

맑) 음 새·벽에 떠·나 바·로 위·도 蝟(島 에) 이·르니 피란선이 많·이 닿·아 있·었다 황·득중과 종· ·

·

.

.

.

.

.

,

.

.

.

,

.

,

.

.

무(신

금이 金(伊 를) 보·내서 종· 윤·금 允(金 을) 찾·아보라 · 했더니 과·연 위·도 밖·에 있·었으므로 묶·어다가 · 배에 실·었다 이·광축 李(光軸 )광·보 光(輔 가) 보·러 · 왔고 이·지화 부·자도 왔·다 해·가 저·물어 머·물러 ·

·

·

잤다

맑) 음 일·찍 떠·나서 고·군산도에 이·르렀다 호·남

·

순찰이 내·가 왔·다는 말·을 듣·고 배·를 타·고 급·히 옥구로 갔·다고 한·다 늦·게 광·풍이 크·게 불·었다 맑) 았으나 북·풍이 크·게 불·었다 머·물렀다 나·주 목사 배·응경 무·장 원· 이·람 李(覽 이) 보·러 왔·다 맑) 음 승·첩에 관·한 장·계 초·본을 수·정했다 ·

.

七七八

스무날

경(술

기(유

스무이틀

신(해

스무하루

스무사흘


임(자

맑) 음 몸·이 좋·지 않·아 종·일 나·가지 않·았다

.

계(축

맑) 음 송·한 宋(漢 )김·국 金(國 ) ·

.

스무나흘

갑(인

.

,

,

,

.

.

.

.

온몸에 배·었다

.

김홍원 金(弘遠 이) 보·러 왔·다 맑) 음 이·날 밤· 몸·이 몹·시 좋·지 못·하고 허·한이

.

스무닷새

을(묘

·

스무엿새

. .

.

,

.

.

송·한 정·제가 바·람에 막·혀 돌·아왔다

.

정희열 丁(希悅 이) 보·러 왔·다 맑) 음 몸·이 좋·지 못·해서 신·음하였다

스무이레

배세춘 裵(世春 들)이 승·첩한 장·계를 가·지고 · 뱃길로 올·라갔다 정·제는 충·청 수·사 처·소로 ·

장·계와 정· 판·관이 도·로 올·라갔다

부찰사에게 보·내는 공·문을 가·지고 같·이 갔·다 스 무여드레 병(진 맑 ) 음

스 무아흐레 정(사 맑 ) 음

정유 七 七 九

·


지금까지 북레터 <인텔리겐치아>를 보셨습니다. 매일 아침 커뮤니케이션북스와 지식을만드는지식 저자와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인텔리겐치아>사이트(bookletter.eeel.net)를 방문하면 모든 북레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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