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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학부모신문(202101)

기독교적 자녀교육의 원천 :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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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소장(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자녀교육의 주체라는 말도 맞고 , 잠자는 부모를 깨워서 기독교적 자녀 양육을실천하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도 맞다 . 그래서 기독학부모 교실도 개최하고 자녀교육에대한 다양한 방법도 가르치고 배우는 기회를 갖는다 . 부모들은 소그룹으로 모여서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보다 효과적인 자녀교육의 주인공이 되어가기도 한다 . 코로나 19 상황속에서는 자녀들이 가정에 있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이때를 기회로 가정 중심의 자녀교육을 정착시키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 그런데 왜 이렇게 지치는 걸까 ? 왜 이렇게 모든 것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걸까 ? 왜 모든 짐을 부모가 져야 하는 걸까 ? 2021 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가정예배를 비롯해 자녀교육에 대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워보지만 그럴수록 부담감은 커져만 간다 . 이제는 내 자신의 내면이 고갈되어 바닥 긁는 소리밖에 나지 않는 것 같다 . 나는 과연 어떻게 좋은 크리스천 부모 , 좋은기독학부모가 될 수 있을까 ?우리는 사랑받은 만큼만 사랑할 수 있는 존재이다 . 내가 부모로부터 그런 사랑을 받지못한 채 자녀에게 그런 사랑을 주기란 쉽지 않다 . 자녀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율법적으로 아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 우리는 부모교육을 받을수록 당위적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 그러나 그 율법은 우리를 그렇게 행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는 못한다 . 은혜만이 우리를 그렇게 하게 하신다 . 일만 달란트 탕감받은 은혜만이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용서할 수 있게 한다 . 우리의 육신적 부모로부터 그런 사랑을 받은 적이 없다 하더라도 우리의 진정한 부모이신 하나님은 오늘도 말할 수 없는 은혜로 우리를 사랑하신다 . 그 참된 나의 부모로부터 사랑받은 자만이 참되게 자녀를 사랑할수 있고 , 그 사랑이 자녀를 변화시킨다 .부모됨이 언제나 부모의 교수법이나 자녀교육 기술보다 중요하다 . 부모의 존재 (being)가 부모의 행함 (doing) 보다 앞선다 . 2021 년에는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자 . 영원히목마르지 아니하는 생수를 주시는 야곱의 우물가로 가서 주님 안에서 안식을 누리자 . 우리가 탁월한 부모가 아니어도 , 우리가 좋은 부모가 아니어도 늘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속에 잠기도록 하자 . 우리는 청지기일 뿐 진정한 자녀의 소유권자도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도록 하자 . 그 하나님께 자녀를 맡길 뿐 아니라 먼저 나를 맡기도록 하자 . 날마다 주님과 친밀히 교제하며 나의 슬픔과 고통을 , 나의 연약함과 무지함을 주님 앞에 숨기지 말자 .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을 통해 나를 만져주시는 주님의 섬세하신 손길을 느끼도록 하자 . 주님은 우리가 훌륭하고 멋진 부모가 되기를 원하시기 이전에 우리가 당신의 자녀가 되기를 원하신다 .주님의 자녀됨을 통해서만이 주님이 원하시는 부모됨이 이루어질 수 있기에 , 오늘도 부모라는 부담을 잠시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서 어리고 어린 자녀가 되자 .

주님 , 이런 부모가 되게 하소서

떨리는 마음으로 간 병원에서 “ 임신입니다 . 6 주 되었네요 .”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참 여러 마음이 들었습니다 . 처음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에 얼떨떨한 마음 , 기쁜 마음 , 누군가는 계획하지 않았던 것에 당황한 마음 등 우리는 참 다양한 감정과 마주합니다 . 아이를 처음 가졌을 때를 떠올리며아래의 질문을 함께 나누어보세요 .

※ 임신했을 때 가지고 있던 태교일기나 사진 등을 보면서 그 때의 기억을 되살려 보세요 .

1) 자녀를 처음 가졌을 때의 든 감정을 다섯 가지 정도 말해 보세요.

2) 임신했을 때 가장 힘들었던 점과 행복했던 점을 나눠 주세요 .

아이를 가지고 나면 다양한 감정을 거쳐 ‘ 부모가 되어야 할 준비 ’ 를 누구나 합니다 . 누군가는 뱃속의 아이를 위해 태교 , 태담 등을 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 나는 어떤 부모가 될 것인가 ’ 에 대한 이미지를 정립하는 것입니다 . 여기 성경 속에서도 아이가 생길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어떤 부모가 될 것인지 고민한 부모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

“ 마노아가 이르되 이제 당신의 말씀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 아이 를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 ” _ 삿 13:12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는 천사로부터 아이가 생길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 그 때 마노아가 했던 행동은 무엇인가요 ? 자신이 어떤 부모가 되면 좋을지 하나님께 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자신이 생각한 부모에 대한 이미지를 앞세우기보다는 하나님 앞에 아이를 양육하는 방법과어떤 부모가 되면 좋을지를 먼저 묻습니다 . 우리는 자녀를 처음 가졌을때 하나님께 어떤 부모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나요 ? 갈린스키는 자녀의 연령별로 부모의 역할도 발달한다고 말하면서 임신기의 부모가 가장먼저 해야 할 역할은 건강한 부모상을 정립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 부모상을 정립할 때 우리는 누군가를 떠올리게 되는데 , 그것이 바로 자신의원부모입니다 . 그러고 보니 우리도 자녀를 가졌을 때 , 우리 아빠처럼 , 우리 엄마처럼 이런 부모가 되어야지 , 이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 부모가 되어야지 하고 다짐했던 것이 떠오릅니다 .

※ 자신의 부모님을 떠올리며 아래의 물음에 답해 보세요 .

1) 우리 부모님의 모습 중 본받고 싶었던 부모로서의 모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2) 우리 부모님의 모습 중 부모로서 아쉬웠던 모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아이를 품었던 열 달의 시간 동안 , 우리는 참 많은 기대감과 두려움 앞에 서 있었습니다 . 우리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기도 하고 , 이런 부모가되고 싶다는 막연한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 그 때와 비교하면 지금 우리의모습은 어떤가요 ? 그때 가지고 있었던 부모로서의 나의 모습과 지금의나의 모습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 오늘 우리가 잠시 묵상했던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 “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 ” 자녀 양육에 대한 자세한 매뉴얼과 전략을 요구하는 우리 삶 앞에서 하나님께서는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하는지 , 먼저 하나님이 원하는 부모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 기독학부모 ’ 라는 부모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자녀에 대한 소소한 기대들 , 소망들을 앞세우기전에 하나님 앞에서 ‘ 주님 , 이런 부모가 되게 하소서 ’ 라고 우리의 소망을올려드리는 것은 어떨까요 ?

※ 새로운 한 해 , 부모로서의 다짐과 우리가 소망하는 부모상을 담아 기도문을 작성해 보세요 .

가족이 대화하며 드리는 ‘ 가정예배 ’

1 월 : 나는 누구일까요 ?

1) OO 아 , 2021 년이 시작되었어 . 이제 나이도 한 살 더 먹었는데 ... 새로운 해가 시작된 소감은 어때 ? 올해 새롭게 세운 목표가 혹시 있니 ? 엄마 아빠와 함께 올해 우리가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램을 가지고 계획을세워볼까 ?

예시 ) 우리의 ‘ 신체 ’ 의 목표는 어떤 것으로 하면 좋겠니 ? 운동을 얼마나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 우리의 ‘ 지적 ’ 목표는 무엇이 되면 좋겠니 ? 엄마는 한 달에책 한 권 읽기 , 온라인으로 영어 수업 듣기를 하고싶어 . 너는 어떻게 하고 싶니 ? 이웃섬김은 두 달에 한 번 정도 교회 식구들을 초대해서 함께 식사하고 싶어 . 너는 친구와 어떻게 지내고 싶니 ? 마지막으로 신앙생활은 우리 가정예배를 일주일에 한 번 꼭 드렸으면 좋겠어 . 엄마는 이렇게 계획을 세워볼게 . OO 이도 한 번 생각해보고 아래 표에 같이적어보자 .

2) 2021 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엄마 , 아빠와 OO 이와 함께 믿음의 여행을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드리는 가정예배를 드리려고해 .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고 , 하나님의 자녀로 산다고 한다는 것에는 단순하게 ‘ 일요일에 교회를 가는 것 ’, ‘ 밥을 먹을 때 기도를 하는 것 ’ 만으로 는 부족하다고도 할 수 있어 .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 하나님의 자녀로서 삶을 산다는것이 무엇일까? 그것에 관한 이야기를 1 년 동안 열두 번에 걸쳐서 너와함께 나누어 보려고해 . 엄마 , 아빠와 함께 그 첫 번째 예배 속으로 들어가볼까?

3) 부모님 중 한 분의 기도로 예배를 시작해주세요 .

하나님 아버지 , 우리를 구원해주시고 , 하나님의 자녀 삼아주셔서 감사해요 . 예수님을 믿는 어린이는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해 말씀을 통해 알아보려고 해요 . 이 시간 우리의 예배를 받아주시고 , 하나님의 자녀인 ‘ 우리 ’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우리의 삶을 인도해주세요 .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 아멘

4) 이 찬양은 엄마가 어렸을 때 많이 불렀던 찬양인데 음이 쉽고 짧아서 배우기 어렵지 않을거야 .

자녀와 함께 찬양을 불러보세요 . 찬양을 잘 모르실 경우 인터넷에 검색하며 함께 들어보며 찬양을 익히실 수 있습니다 .

5) 오늘의 말씀 한 명씩돌아가며 한 절씩읽어볼까 ?

13 "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 무엇으로 짠맛을 내겠느냐 ? 맛을 잃은 소금은 아무 쓸모가 없게 되어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밟힐 뿐이다 .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있는 도시는 숨겨질 수 없다 . 15 등불을됫박 안에 두지 않고 등잔대 위에 놓는다 . 그래야 등불이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빛을 비추게 될 것이다 . 16 이와 같이 너희 빛을 사람들에게 비춰라 . 그래서 사람들이 너희의 선한 행동을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하여라 ."마태복음 5 장 13-16 절 말씀 아멘

6) 오늘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야 .예수님께서 13 절과 14 절에서 제자들에게 너희들은 무엇이라고 말하고있니 ? ( 자녀들의 대답을 들어주세요 .) 맞아 .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소금이고 , 빛이라고 말씀하고 계셔 . 소금이 하는 일 , 빛이 하는 일은 무엇이지 ? (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 소금은 음식의 맛을 내어주고 , 음식이 상하지 않게 막아주는 일을 해 . 빛은 어둠을 밝히는 일을 하지 ? 캄캄한밤에 빛이 없다면 우리는 해가 진 이후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거야 .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땅에 소금이고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고 계셔 .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 또 21 세기를 살아가는 예수님의 작은 제자로서 살아야할 삶이 바로 소금과 빛의 삶이지 . 불편한 일이 많고 , 의롭지 못한 세상 속에서 우리를 통해 세상이 의롭게 지켜지도록 우리가 서 있는 곳에서작은 일부터 실천하고 , 캄캄하여 헤매이는 것이 많은 것 같은 세상 속에서 예수님의 빛을 비추는 어린이로 살아가는 일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삶이야 .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소금과 빛처럼 살아가는 삶일까 ? 엄마 , 아빠와 함께 이야기 해볼까 ?

( 예시 : 환경보호 , 친구관계 , 언어습관 , 인사 , 가족 섬김 등의주제를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언어로 녹여서 함께 나누어보세요 .)

7) 마무리기도

( 자녀가 오늘의 예배 나눔을 바탕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직 기도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면 결심문을 한 줄 쓰고 부모님이 기도해주세요 .)

아빠 엄마와 함께 Slow Reading!

[저학년] 2021 년이 되었습니다 . 새해가 되면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일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 이렇게 해가 바뀌고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 시간이 멈췄으면 하기도 합니다 . 또 시간의변화를 신기해하기도 할 것입니다 . 이번 달에는 시간과 관련된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서 함께 이야기 나눠봅시다 .

바람이 멈출 때

샬로트 졸로토 글 / 스테파노 비탈레 그림 / 김경연 옮김 / 풀빛

. 시간이 지나는 것을 어떻게 아나요?

. 새해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 바람이 멈추고 , 해가 지고 , 해가 뜨고 , 계절이 바뀌고 왜 이렇게 변하는 것일까요?

. 멈추었으면 하는 시간이나 계절이 있나요?

. 낮은 끝나면 해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 낮은 끝나지 . 않고 어딘가 다른 곳에서 시작한는게무슨 뜻일까요?

함께 보면 좋은 책

눈 깜짝할 사이

호무라 히로시 글 / 사카이 고마코 그림 / 엄혜숙 옮김 / 길벗스쿨

[고학년] 새해가 되면 새해 계획을 세우고 여러 다짐들도 하게 됩니다 . 그런데시간이 지나면 처음 그 마음을 지키지 못하기도 하고 계획만큼 시간이되지 않아서 시간이 더 필요하다 생각도 듭니다 . 이럴 때 시간을 저축해두는 시간은행이 있다면 어떨까요 ? 그렇게 모모와 마을 사람들에게 다가온 회색 신사들이 있습니다 . 모모 이야기에 등장하는 시간 저축은행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시다 .

모모

미하엘 엔데 글 /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모모는 어떤 아이인가요?

. 모모의 집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때문인가요 ?. 시간 저축 은행은 어떤 곳인가요?

. 나에게 회색 신사들이 찾아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요?

. 모모는 왜 회색 신사들이 나타나면 공기가 차가워지고 추운 느낌을 가졌을까요?

. 회색 신사들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었나요?

. 호라박사의 시간은 어떻게 달랐나요?

. 시간의 꽃을 가지고 있으면 어떻게 되나요?

. 시간을 저축할 수 있다면 얼마나 저축하고 싶나요?

. 저축한 시간은 어떻게 쓰고 싶나요?

함께 보면 좋은 책

타임머신

허버트 조지 웰스 저 /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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