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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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17

Economy

文정부, 일자리부터 재벌 개혁까지 ‘바쁘다 바빠’ 위기의 韓 제조업, 글로벌 M&A 시장을 노려라 Distribution

신세계vs롯데, 고양·은평 대전에서 승기를 잡아라!

Cover Story

스토리 담은 조명으로 고객 감동 주는 기업 (주)이노루체 어홍경 대표

막 올린 J노믹스, 위기의 한국 경제 살리나

CJ헬로비전 변동식 대표

대한중앙미디어 그룹 이용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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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6

2017 vol.7

Economy

28

막 올린 J노믹스, 위기의 한국 경제 살리나

32

J노믹스 시동, 여기저기서 기대감 만발

Cover Story

36

스토리 담은 조명으로 고객 감동 주는 기업, (주)이노루체

Report 40 문재인 정부, 일자리부터 재벌 개혁까지 ‘바쁘다 바빠’ 44 2017~2021년 韓 경제, 난제를 돌파하라 52 위기의 韓 제조업, 글로벌 M&A 시장을 노려라 56 리플레이션 현상에 빠진 글로벌 경제

36



Contents Company 48 대한중앙미디어 이용일 회장 60 세계 가구대통령 ‘이케아’, 실용주의 가구로 세계인 매료

48

IT & 64 글로벌 기업의 미래는 챗봇에게 있다? 68 ‘알뜰폰’ CJ헬로모바일, 통신업계 제패할 신흥강자

Common Sense

68

71 YOLO, 포미족, 네오싱글족 등

76

Distribution 72 신세계vs롯데, 고양・은평 대전에서 승기를 잡아라 76 홈쇼핑 기업, 판로 개척 위한 각개전투 80 위기의 위스키, 매출 하락의 돌파구를 찾아라

Society 82 동전 없는 사회, 한국은행이 그린 미래지도

Trend 84 경제 불황,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이겨내라

82

Column

84

67 ‘특급’ 부동산 정보 홍수시대 79 심상찮은 폭염 징조…‘여름 안전’ 미리 대비를 86 트라우마의 치료, 치유에 관한 정립 112 오인숙 조리기능장의 ‘맛있는 점심’



Contents Travel 92 이집트 EGYPT, 그 깊은 신비함 속으로의 여정 96 6월에 가볼만한 곳, ‘휴양림 숲길 체험’

92

Interview 100 한국폴스포츠협회 김진희 회장

104

Film 102 영화 ‘리얼’, 배우 김수현의 재발견 104 빛나는 韓 영화인들이 만들어낸 2017 춘사영화제 Humanities 108 독립운동가 안중근, 독립을 염원했던 간절한 소망 Culture

108

107 114 116 118

뮤지컬 ‘신과 함께’, 생생함 가득한 저승 여행 7월, 가족과 함께하면 좋을 문화 나들이 대한민국・사우디아라비아 수교 55주년 기념 전시 ‘아라비아의 길’ 본능을 깨우는 원초적 색의 유희, 후후(HooHoo) 작가를 만나다

Book 120 진정한 경제를 만나고 싶다면 강의실 밖으로 나가라 121 Time Asia 문재인 Cover Edition 외 122 디자인 스튜디오 창업 노트 외

116

New 124 LG전자, 합리적 가격대 얼음정수기 냉장고 신제품 출시 외 People

124

126 장애인육상 홍석만, 한국인 최초 IPC 선수위원에 선출 외



ECONOMYJOURNAL 자문위원 신용한 서원대학교 석좌교수, 제2기 청년위원회 위원장(장관급)

June vol.7 회장

이용일

김상택 아차산 자연보호협회장, 광진 호남향우회연합회 회장

대표・편집장

신현희

손윤선 몽골민족대학교 총장

경제부 총괄

김인영 기자

김만기 남서울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 (사)한국커뮤니케이션학회 학회장

경제부

최진희 기자

문화부

이인애 차장, 허견 기자

박용운 전 중앙대, 숙명여대 등 객원교수

미디어총괄 본부

이명수 본부장/사진기자 박호 사진기자

Dr. ROYH BEADLE 미 하버드대학 졸업. 서울대 명예박사 이상조 세계고어헤드선교회 총재

취재총괄 본부

정은호 본부장 유선우 기자, 장진호 기자

백기종 경찰대학교 외래교수, 방송패널 다수 출연

콘텐츠사업단

홍유식 상지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

손진기 단장 한상현, 박건혜, 정유용

전광섭 전 진천군의회 의장

문화예술본부

구종회 본부장

박현철 고려대학교 외래교수, 블루밍클리닉 원장

홍보위원

나유란

이지영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치주과 겸임 부교수, 닥터이지치과의원 원장

홍보대사

유나은

디자인

김소정 실장

부산지사

부산시 연제구 월드컵대로 145번길 11

박해준 채널경기 CGB 대표 김능기 MTD 글로벌 총재

김태경 지사장

이예영 한국실용음악협회 회장 권순창 한국화 화가, 한국미협, 환경미술협회 이사

뉴욕지사

A. 138 Broad Ave Palisades Park NJ 07650

은희주 한국문화예술평생교육원 주임교수, EHJ HOMME 대표 박영록 한영신학대학교 교육원장, (사)국제영상위원회 위원장 이경미 (재)의사안중근장군장학회 상임이사 법률고문 조주태 변호사

노종의 이사, 이수영 이사

T. 201-852-3600 중국지사

진 솔 주재기자

발행처

이코노미저널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33길 4, 5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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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막 올린 J노믹스, 위기의 한국 경제 살려낼까? 임기 첫 날 시행된 일자리 81만개 공약 제 19대 대통령이 당선됐다. 지난 5월 10일 당선된 문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후 청와대에 입성하자마자 제일 먼저

재인 대통령은 임기 첫 날부터 숨 가쁜 하루를 보냈다.

일자리 위원회부터 만들었다. 자신의 공약이었던 81만개 일자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후보시절 공약을 차

리 생성을 시행한 것. 별도조직인 일자리 위원회를 조성한 문

근차근 시행해나가고 있다. 일명 ‘J노믹스’(문재인 경

재인 대통령은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내놓고 있다. 먼저, 계약

제)가 시작된 것. 일자리 정책, 재벌 개혁 등 다양한 경

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비율을 높일 것을 전했다. 5월 12

제 사안은 연일 뜨거운 감자다. 과연 'J노믹스'는 위기

일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비정규직 제로화

에 빠진 한국 경제를 살릴 수 있을까.

를 선언했다. 이에 15일 전국대학노동조합 소속 서울대 비학 생 조교(교무・학사 등에 투입된 계약직 조교) 130여 명은 무기 계약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고, 같은 날 정부

June, 2017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환경미 화원들은 청와대 인근에서 정규 직 전환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정규직 전환에 대한 목소 리를 높였다. 여러 단체에서 정규 직 전환을 소리 높여 말하자, 기 업들은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계 약직을 무기계약직, 정규직으로 인천공항공사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전환하기에는 많은 예산이 투입 되기 때문. 전문가들은 당장 기업

의 정규직 전환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5월 17일 씨티은행은 300여명의 계약직 직원들을 정규직으 로 전환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규직 전환뿐만 아니다. 공공부문 일자리,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1만 원으로 인상, 청년・노인 일자 리 생성 등 다양한 일자리 정책이 지금 시행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일자리 정책들이 넘어야 할 산 이 험난하다.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는 일자리가 많아진 만큼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 또한 최저임금 상 승은 자영업을 하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물가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는 불안도 높 다. 과연 문재인 정부가 어떤 해결 방안으로 물가 상승과 일자리 창출을 조율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재벌 개혁을 향한 단호한 의지 문재인 대통령이 5월 21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김동연 아주대 총장을 지명했다. 김동연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국정과제비서관으로 일했으며 2011년에는 기 재부 예산 실장을 지냈다. 2012년 기재부 제2차관, 2013년 장관직인 국무조정실장에 올랐다. 이후 백혈병 으로 투병하던 아들을 잃고 2014년 7월 사임했다가 2015년 2월부터 아주대 총장을 지내고 있다. 또한 김 동연 후보자는 정책 추진 능력을 지녀 일자리 정책 추진에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과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지명됐다. 장하성 교수와 김상조 교수 모두 재 벌 개혁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보이고 있어 눈 길을 끌고 있다. 장하성 교수는 5월 21일 인선 발표 후 “기존 재벌에게 인위적으로 강제 조치 를 한다면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런 기업들 의 성장이 없기 때문에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재벌 개혁은 두들겨 팬다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 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동연 후보자, 장하성 교수, 김상조 교수


Economy

임기 첫 날부터 자신의 공약을 이행하고, 안보와 외교 문제를 해결 중인 문재인 대통령 은 국정 수행 긍정 평가 81.6%(5월 22일 기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를 받으며 많 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만큼 해결해야할 문제도 많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도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자리 문제는 한국 경제와 직결된 중대 사안 이다. 과연 문재인 정부가 어떤 해결 방안으로 노동계와 경제계의 불협화음을 천상의 멜 로디로 바꿀 수 있을지 궁금하다.

또한 김상조 교수는 5월 18 일 “대통령이 법으로 규제하 는 것으로만 재벌 개혁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사전 규제에서 사후 규제로, 정부 주도에서 시장 주도로 중점이 옮겨졌다”라며 일방적인 개혁 이 아닌 합리적인 재벌 개혁 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동연, 정책실 장 후보자 장하성, 공정거래 위원장 후보자 김상조는 합리적인 재벌 개혁과 한국 경제 발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최저임금 1만 원 인상 가능할까? 일자리 정책은 정치계, 경제계 인사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만큼 걱정과 우려,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것. 일자리 창출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 ‘2020년 최저임금 1만 원’ 정책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최저임금 상승은 경제계, 정치계에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야당뿐만 아 니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최저임금 상승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측 주장은 최저임금 상승은 임금소득 분포를 압축시키고 임금소득 불평등 정도를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 반면 경제계 측은 최저임금이 상승하면 인건비가 대폭 상승돼 자영업자, 소상공인은 도저히 직원을 쓸 수 가 없다는 것이다. 최저임금 상승을 찬성하는 노동계와 반대하는 경제계의 팽팽한 대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어떤 해결방안을 내놓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취재_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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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J노믹스 시동, 여기저기서 기대감 만발 중소기업 기대, 대기업 긴장, 부동산 잠잠…J노믹스 시대 반응

중소기업계, 문 대통령의 열정에 기대 문재인 대통령의 ‘J노믹스’ 시동에 중소기업계가 큰 기대감 을 나타냈다. ‘J노믹스’를 요약하자면 혁신・공정 경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정착시키기 위해 사람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 즉 ‘사람 중심 의 경제’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정부에서 대기업 중심 성장의 혜택이 가계로 흘러가는 ‘낙수효과’를 기대했지만 이제는 그 한계가 드러났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재정집행을 주도하는 기존 관행에서 탈피 해 중소기업 중심의 민간주도형 집행 체계로 전환한다는 구상 이다. 현행 중소기업청은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된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기업의 횡포로 부터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을지로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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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밝혔다.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새 정부를 중심으

더민주의 당내 조직 을지로위원회는 2013년 5월 출범해 갑

로 우리 국민과 중소기업이 지혜를 모아 난국을 헤쳐 나간다

의 횡포에 맞서 을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온 기구다. 범정부 차

면 오늘의 위기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중소기업 중

원으로 확장되는 을지로위원회는 검찰・경찰・국세청・공정위・

심의 경제성장으로 패러다임을 바꿔 혁신을 통한 성장, 일자

감사원・신설 중소벤처기업부가 함께 참여해 대기업의 납품단

리 중심의 성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 후려치기, 기술탈취, 부당 내부거래 등 재벌의 횡포를 조 사, 엄벌하는 기구가 될 전망이다.

‘재벌 개혁’에 초점 맞춘 기업 공약들

문 대통령은 특히 징벌적 손해배상을 현행 최대 3배 보다 더

문재인 19대 대통령이 내세운 상법개정안, 지배구조불공정

강화하고,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거래 개선, 기업범죄 대응 및 금산분리 강화 등 재벌개혁 관련

지정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구상이다.

공약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현재 현행 2조 8,000억 원 규모인 중소기업 연

문 대통령이 정경유착 근절과 재벌개혁 등을 핵심 경제 공

구개발(R&D) 지원을 임기 내에 2배로 확대하고, 신산업분야

약으로 내세운 만큼 산업계는 이것이 언제 어떻게 정책에 반

에 대해 우선적으로 네거티브 규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특히

영될지 주목하면서 향후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4차 산업혁명의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쇄신, 벤처기업 성 장의 장애를 없애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5월 10일 정치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재벌의 불법적인 경영승계 및 ‘황제경영’ 등을 근절하기 위해

아울러 중소기업이 힘을 합쳐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기존의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계열 공익법인이나 우회출자를

하기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동사업을 공정거래법 상 담

통한 총수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차단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

합에서 제외키로 했다.

다.

중소기업의 자금융통에 어려움을 주는 약속어음제도도 단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재벌 개혁에 집중하겠다고 여러

계적으로 폐지된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자금난 완화를 위

차례 선언한 만큼 문 대통령은 “재벌의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

해 신용보증기금 등의 특별보증을 통한 금융기관 대출을 지원

용의 원칙을 세우고, 대통령의 사면권도 제한할 것”이라고 강

하고, 중소기업인의 발목을 잡아온 연대보증제를 완전히 폐기

조해왔다.

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신규 채용을 지원하는 ‘추가고용지원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이 청년(15~34세)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경우 2명 신규채용 후 3번째 채용직원의 임금 전액을 정부가 3년 동안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문 대통령의 주요 기업 정책 공약을 보면 ▲상법개정안 추 진 ▲지배구조불공정거래 근절 ▲기업범죄 처벌 강화 ▲금산 분리 등 재벌 개혁에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분위기다. 우선 상법개정안은 대기업이 가장 부담스럽게 느끼는 공약 중 하나다. 다중대표소송제와 집중투표・전자투표・서면투표제 도입, 지주회사요건과 규제 강화 등을 포함시키고 있다.

중소기업계의 반응 뜨겁다

다중대표소송제는 자회사 지분 30%(또는 50%) 이상을 보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계는 문 대통령의 중소기업에

유한 모기업 주주가 자회사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대한 관심과 열정을 기억하고 있다. 새로운 정치리더십에 거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집중투표제는 등기이사를 선출할 때

는 기대가 크다”라고 논평을 내기도 했다. 또한 중기중앙회는

후보별로 1주당 1표씩 던지는 게 아니라 1주당 뽑을 이사 수

“(중소기업부 승격 등의) 정책들이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만큼의 투표권을 부여해 특정 후보에게 몰표를 줄 수 있도록

반영돼 한국경제가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중

하는 소수 주주권 보장 제도다. 이런 상법 개정안은 기업 옥죄

소기업계도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해 대한민국이 다시 뛰는데

기로 경영권을 침해하고 투자를 위축시킬 것으로 재계에선 우


Economy

려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지주사 규제 강화 카드도 들어있다. 그는 대기업 지 주사 자회사의 지분 의무보유비율을 강화하는 공약을 내세웠 다. 현행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보유기준인 상장사 20%, 비상장사 40%보다 높이는 방안이다.

대기업들은 문 대통령의 공약이 향후 어떤 파장을 낳을지 다각적인 분석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5년간 경제・산업 전반 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4대 그룹 등 재계 일각에선 “재벌개혁 공약이 자칫 기업의 경제 활동을 억누르고 투자・고용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

문 대통령은 공익법인, 우회출자 등을 통한 대주주 일가의

가 나온다. 규제뿐 아니라 기업 활동도 더 잘하게 할 수 있는

지배력 강화를 차단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이다.

장치나 기업가정신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함께 나와야 한다”

이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린 공정

고 전했다.

위 조사국을 12년 만에 부활시켜 재벌 개혁에 나서겠다는 계

부동산 정책, 큰 변화 없을 듯

획이다. 문 대통령은 횡령・배임 등 기업범죄에 형량을 강화하고 사 면권을 제한 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아울러 문어발식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방지하기 위해 재벌

제19대 대통령에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지만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새로운 정책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큰 변화는 없을 전 망이다.

이 장악한 제2금융권을 점차 재벌지배에서 독립하는 방안을

다만 오는 9월 정기 국회에서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

제시했다. 은행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금산분리를 보험・카드

구권제를 도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돼 이 제도의 시행 여부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에 따

에 따라 전・월세값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라 현대차・롯데・삼성 등 그룹 내 금융 계열사들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공약을 기반으로 정경유착을 차단하고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새 정 부를 맞이했지만 시장이 급격히 살아나거나 침체되는 등 큰 변동 없이 현재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재벌 개혁에 적극 나서겠다

그동안 문재인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을 맡은 윤호중 본

는 의지다. 특히 그는 특권과 특혜 철폐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부장 역시 공약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정책이 있더라도 대

기업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선 이후 지속적인 정책소통을 통해 장기적인 과제로 해결해나

June, 2017


◀ 김정우(오른쪽 두 번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2분과위원이 지난 5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청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J노믹스 시대를 맞았지만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새로운 정책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급격한 정책 도입은 없을 전망이 다. 무엇보다 문재인 당선인이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보다는 서민 주거 안정과 시장 규제 강화를 부동산 정책 기조로 내세

화 시킬 수도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은행 주택담보대

운 만큼 한동안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출 금리는 지난 3월 기준 3.21%로 1년 전보다 0.24%포인트

특히 가장 큰 이슈인 부동산 보유세 인상에 대해 장기적으

올랐다.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다.

로 검토할 사안이라며 한 발 물러선 만큼 시장에 큰 타격은 없

또 임대차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등의 정책은 즉각

을 예정이다. 보유세 인상의 경우 시장 충격이 큰 정책이고 거

도입은 어렵겠지만 임기 내에 단계적으로 반드시 도입하겠다

래세(취득세・양도소득세)를 낮추는 작업도 병행해야 하기 때

는 계획이다. 이에 도입 시기가 전・월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문에 단기간에 추진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미칠지도 관심사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보유세 인상과 같은 실

특히 업계에서는 전월세상한제가 시행되면 오히려 집주인

제 주택시장에 파급력이 있을만한 큰 정책 변화는 보이지 않

이 제도 시행 전에 미리 한꺼번에 전세금을 올리려고 할 가능

는다. 시장에 영향을 주거나 전반적인 분위기를 바꿀 만한 정

성이 있기 때문에 정책 실효성에 대해 우려가 큰 상황이다.

책은 아직까지는 없다”고 전했다고 한다. 다만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등 대 출 규제 강화와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 임대료 상한제 도입 시기가 주택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LTV와 DTI는 박근혜 정부가 오는 7월 말까지 기준을 완화 했지만 문 당선인은 대선 공약에서 완화 없이 시행될 것임을 명확히 언급했기 때문에 시장에 영향이 클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오름세가 커질수록 실수 요자들의 구매 심리 억제로 이어질 수 있어 시장 위축을 가속

계약갱신청구권제 역시 전세 물량 감소를 불러올 수 있어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야 된다는 의견이 많다. 한편 부동산 시장의 지표인 강남 지역의 경우는 내년의 부 활이 예고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여부에 따라 단지별 로 집값에 명운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에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초과이익환수제를 예정대 로 시행할 것으로 보여 적용이 되는 단지와 적용이 되지 않은 단지 간의 양극화 현상이 진행될 것으로 분석된다. 취재_신현희 기자


Cover Story

스토리 담은 조명으로 고객 감동 주는 기업, (주)이노루체 신뢰와 기술력은 기본, 레드닷어워드 대상에 빛나는 제품 선보여

June, 2017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참으로 고단하다. 수없이 변하는 정책과 판로 속 에서 생기고 없어지고… 제조업과 굴뚝산업이 나라의 뿌리가 되어 4차 산 업혁명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러한 뿌리를 보호하 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중소기업들은 자구책을 마련하고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등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이러한 중소 기업들이야 말로 박수 받아 마땅한 우리나라의 미래비전이다.

조명기구도 문화, 고객에게 어울리는 문화 창조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전기・조명 관련 기업도 거대공룡인 대기업과 가격덤핑으로 밀고 들어오는 해 외기업들 때문에 중소기업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막대한 자금을 쏟아 기술력을 개발했지만 판로가 마땅치 않을 때도 있다. 지난 2004년에 설립된 (주)이노루체(대표 어홍경) 또 한 이러한 현실에 노출되어 있지만, 이들은 무한경쟁의 시대를 이겨내는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다. 이것은 바로 “감동을 주는 빛을 디자인하고, 이 속에 스토리를 담자” 는 것이다. 조명 하나에 무슨 감동이 있을까 생각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금액에 맞춰 만들어 내는 조명과 공감과 소통 속에서 만들에 내는 조명은 시간이 흐를수 록 틀림없이 그 가치를 더한다. 이노루체 어홍경 대표는 “조명은 한 번 설치하면 인테리어를 바꾸기 전에는 거의 손보지 않는다. 매일 그 자리 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처음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직원들에게 조명은 기구가 아닌 전자제품을 만 든다는 마음가짐으로 설계하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고객들이 오랫동안 사용함에 있어 불편하지 않도록, 누가 알 아주지 않더라도 그 자리에서 제 가치를 발할 수 있는 조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디자인과 감동을 담은 이노루체만의 제품 이노루체의 대표적인 제품인 나리라이트는 국제디자인공모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위너를 수상하는 기 염을 토했다. 디자인으로 그리 유명하지 않은 대한민국의 중소기업에서 위너상을 수상한 것은 대단한 업적이다. 그만큼 ‘나리라이트’는 이노루체 전 직원들의 오랜 노력과 정성으로 태어난 작품으로, 디자인뿐 아니라 성능, 기술 력도 완벽히 갖추고 있다. 어 대표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야 우리나라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우리


Cover Story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위너를 수상한 나리라이트.

이노루체는 비록 작은 기업이지만 긴 호흡으로 좀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제품 하나하나에 혼을 다하고 있다”라며 “나리라이트도 수백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 졌다. 아름다운 개나리의 모습에서 착안해 디자인을 했고, 에 너지를 30% 절감할 수 있는 구조와 기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리라이트가 개발된 것은 어 대표가 평소 백화점이나 마트의 주차장이 어두컴컴한 것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주차장이 밝고 쾌적하면 여성들도 주차하기 편하고 무섭지도 않을 것이라는 그의 생각이 연구로 이 어진 것이다. 현재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점 등의 주차장에 나리라이트가 설치되어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고객들의 반 응이 더욱 좋다. 신세계주차장은 더 밝고 쾌적하다는 느낌이 익숙해지는 것이다. 이처럼 이노루체는 단지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서 아이디어를 개발하 고 이를 우리 삶에 이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홍경 대표는 “조명기구를 만듦에 있어 제품력과 내실은 기본이다. 여기까지는 대기업도, 아주 작은 기업도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는 여기에 빛을 디자인하고 감동을 담아 이노루체만의 색을 입히는 작업을 한다”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직원들도 디자인의 가치를 논하는데 있어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어 대표의 이러한 마인드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디자인의 가치가 빛나고 제품력도 우수한 ‘나리라이트’라는 위너를 탄생시킨 듯하다.

“우리의 가장 큰 경쟁사는 고객이다” 14년이라는 기간 동안 한 걸음씩의 성장을 이뤄온 이노루체는 ‘믿음을 주는 기업, 신뢰를 주는 기업, 미래를 설 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고품질을 통한 고객만족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국내 여건이 어렵고 경제사정이 힘들 때 일수록 기술력만이 미래가치를 높여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특허 및 제품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가장

June, 2017


어홍경 대표는 “지금은 조금 힘들어도 이 시간 을 견뎌내고 탄탄하게 바닥을 다져야 앞으로 우 리 직원들이 일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 다. 그의 잔잔한 말 속에서 직원들을 위하는 마 음이 느껴졌다.

어홍경 대표는 “우리의 가장 큰 경 쟁사는 고객”이라고 했다. 다른 회 사에 비해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것 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장 냉철 하게 제품을 판단하는 고객사를 만 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 의 방침이다. 이노루체가 ‘시대가 요구하는 조명기구를 만드는 기업’ 으로 인정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빠른 서비스로 고객의 불편이나 불만사항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이노루체의 조명기구는 경관의 아름다움을 배가시켜 주는 조명기 구로 정평이 나 있다. 이는 단순히 조명의 기능이나 안전성뿐 아니라 주 변 환경과의 조화, 설치될 장소의 역할 등을 고려한 설계와 디자인 때문 이다. 이처럼 독창적인 연구가 이노루체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의 시장성 을 확대해 줄 것이라 믿고 있다. 어 대표는 “지금은 조금 힘들어도 이 시 간을 견뎌내고 탄탄하게 바닥을 다져야 앞으로 우리 직원들이 일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의 잔잔한 말 속에서 직원들을 위하는 마음 이 느껴졌다. 어홍경 대표는 “우리의 가장 큰 경쟁사는 고객”이라고 했다. 다른 회사 에 비해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장 냉철하게 제품을 판단하는 고객사를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방침 이다. 이노루체가 ‘시대가 요구하는 조명기구를 만드는 기업’으로 인정받 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동탄복합문화센터뿐 아니라 한국철도시설공단, 각 고속도로 터널 조명 설비 등 대한민국을 아름답게 밝히는데 여념이 없 는 이노루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위너를 수상하며 세상을 놀라게 한 이곳이 또 어떤 조명기구로 업계를 선점할지 기대해 보자. 취재_신현희 기자


Report

문재인 정부, 일자리부터 재벌 개혁까지 ‘바쁘다 바빠’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 날부터 바쁜 하루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 날 일 자리위원회를 조직하며 자신의 주요 공약이었던 일자리 창출을 실행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재벌 개혁, 최저 임금 1만 원 상승 등 다양한 경제 공약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제 공약 실행에 노동계와 산업계는 적지 않 은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과연 새롭게 시작된 ‘J노믹스’(문재인 정부 경제)는 한국 경제를 어떻게 이끌어 갈까.

June, 2017


새 정부의 주요 경제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주요국 중 가장 빠른 고령화 진행 속도다.

잠재성장률 및 부문별 기여도

따라서 일자리・소득 확대에 기반한 성장 구조 확립, 미래형

3.9

4

3.2

2.5

3

2.2 2.0

-1

1.7 0.2

0

2.7

1.5

2 1

1.3

1.5 0.1

1.5 0.1 -0.1

01 ~05

06 ~10

및 주력 산업 육성을 통한 저성장 탈출, 사회적 통합 및 복지

총요소생산성 자본 노동 잠재성장률

(%, %p) 4.7 5

11 ~15

16 ~20(E)

형평성을 강조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 추구해야 한다. 가계소 일본 4

득 증대를 통한 소비 촉진으로 내수 활성화 및 경제 성장을 추 미국

9

구하는 ‘더불어 성장‘이 필요하다. 소득 확대를 위해서는 일자 영국

10

2.3

2.0

1.3

1.3

으로 창출해야 한다. 또한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신산업 및

1.3

1.2

기존 주력산업 지원을 강화하고 사회적 경제 활성화, 지방혁

리 창출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며, 일자리는 공공부문을 중심 프랑스

-0.3

14

이태리

14

독일

14

신도시 발전, 농어업 지원 등을 통해 협력 및 포용 성장을 달

-0.4

캐나다

21 26 ~25(E) ~30(E)

자료 : 현대경제연구원 자체 추정

15

성해야 한다.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고 사회혁신 프로젝트 추 (년) 0

5

10

15

20

진, 사회적 경제 리더 양성, 사회적 경제발전위원회 설치 등 자료 : 현대경제연구원(World Bank 자료 이용).

경제 성장의 혜택이 일부가 아닌 참여 시민 모두에게 귀속되 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지능형 스마트 지

G7 국가의 1인당 GNI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 도달 기간

방혁신도시 육성, 혁신도시와 구도심의 균형 발전, 대기업 본 사의 지방 이전 지원 등을 통해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

생산성

일본

장률

미국

2.3

2.0

1.3

1.3

1.3

1.2

-0.3

-0.4

21 26 ~25(E) ~30(E)

다. 스마트 농업 발전기반 조성, ‘쌀 생산 조정제’ 도입, 농어촌

4

정주 여건 개선, 수산직불제 도입 및 어업 세제 지원 등의 농

9

영국

어업 부문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

10

프랑스

14

이태리

14

독일

14

캐나다

변하고 있는 산업시장, 어떻게 리드해야하나 국내 주력 산업의 부가가치 증가율 15

0

5

10

15

(년) 20

자료 : 현대경제연구원(World Bank 자료 이용).

한국 경제는 성장 잠재력이 약화되면서 국민소득 정체에 직면했다. 우리 경제는 급속한 인구고령화 및 투자 과잉으로 노동 및 자본 투입이 저하되면서 잠재성장률이 2%대 초반으 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경제의 연평균 잠재성장률은 2001~2005년간 4.7%에서 2016~2020년 간 2.7%, 다시 10년 후인 2026~2030에는 2.0%로 하락이 예상된다. 2000년 ‘고령 화 사회’에 도달한 우리나라는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로 도


Report

81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져올 경제 효과

4차 산업혁명 준비 정도 국가별 순위

산업별 신규취업자수 증감 기타 건설업 전체

(만 명) 80

서비스업 제조업

(%) 12

15-

52-

10

20

8

40

6 20 4 0

2

-20 '13.Q1 Q3 '14.Q1 Q3 '15.Q1 Q3 '16.Q1 Q3 '17.Q1

국내 주력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 등장’ 등 산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

자료 : 통계청. 주 : 전년동분기대비 증감감.

(만 명) 연평균 년간 80

서비스업 기타 28.6%에서 2001~2015년간 연평균 6.8%로 축

소됐다. 특히 철강 부분의

건설업 제조업 전체 국내 총 부가가치 증가율은

동기간

연령별 실업률 (%) 12

7.4%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우려를 일으키고

10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가 진행되나 준

8

20 43.1%에서 40

비는 부족한 상황이다. UBS(Union Bank of Switzerland)에

따르면 20

15-29세

30-39세

52-59세

60세이상

40-49세

6

경제・사회 시스템의 유연성이 4차 산업혁명의 성공 열

쇠가 될 것이고, 노동시장 유연성, 기술 수준, 교육 수준, 인프 0

라 수준, 법적 보호 등 5개 요소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준비 해야한다. -20 '13.Q1 Q3 '14.Q1 Q3 '15.Q1 Q3 '16.Q1 Q3 '17.Q1

4차 산업혁명 준비 등 미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자료 : 통계청. 제조업 및 주력 산업의 경쟁력 주 : 전년동분기대비 증감감.

강화를 통해 경제 강국으로 도

4 2 0

'13.Q1 Q3 '14.Q1 Q3 '15.Q1 Q3 '16.Q1 Q3 '17.Q1

자료 : 통계청. 주 : 계절조정계열.

약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정부와 민간의 협업 모델 구축, ICT 생태계 경쟁력 강화 등 통해 ‘4차 산업혁명‘ 대응 방

최근 국내 노동시장은 일자리 창출력이 크게 저하되고 있는

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가운데, 근로조건 개선 미흡, 노동시장 이중구조 확대 등이 지

설치하고,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제약,

속되고 있다. 국내 노동시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

신재생에너지, 무인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주요 산업 육

력이 크게 저하되는 모습을 보인다. 2014년 이후 신규일자리

성과 ICT 기반 및 경쟁력 강화 통해 신산업 촉진 생태계 구축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2016년 4/4분기 이후 제조업 일자

해야 한다. 또한 법, 제도, 정책의 개혁을 통해 미래 산업 육성

리가 감소됐다. 특히 15~29세 청년층이 노동시장 진입이 확대

및 시장 개발을 촉진시켜야 한다.

되는 가운데 신규고용은 개선되지 않으면서 실업률이 급증했

June, 2017

'13.Q1 Q3 '1

자료 : 통계청. 주 : 계절조정

고 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국내 주력 산업의 성장세가 정체 되고 있다. 제조업의 국내 총 부가가치 증가율은 1970~1985

0


다. 2013년 이후 30세 이상의 실업률은 2~4%로 안정적인 모습

후 3차례의 핵실험을 포함한 북한의 군사적 도발로 경제협력

을 보인 반면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꾸준히 증가했다.

이 전면 중단되고 우리 정부의 독자적 대북제재가 발표되는

공공・민간 부문의 일자리 확대, 일자리 질 개선, 노동시장의

등 단절이 지속되고 있다. 남북기본협정 체결을 통해 남북관

구조개선 등 포괄적인 노동시장 대책이 필요하다. 공공부문

계를 새로 정립하고,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사회・문화 교류재

일자리 확대,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신규일자리 창출, 연령별

개 및 확대 등을 통한 한반도 평화 국면을 달성해야 한다. 한・

일자리 확대 대책, 노동시간 단축, 성별・연령별 일자리 질 개

중・일 3국 협력을 통해 다자안보와 경제공동체를 형성하고 6

선, 최저임금 1만 원 및 생활임금제 확산 등이 문재인 대통령

자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도 필요하다. 또한 대화뿐 아니라 제

의 주요 공약 내용이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청년)안전

재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해야 한다.

망 도입 및 확대, 해고요건 강화, 비정규직 축소 및 차별금지

남북한의 시장을 하나로 통합하고 ‘한반도 신경제지도’ 실행을

등을 통해 노동시장을 새롭게 만들 것임을 드러냈다. 일자리

통해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

위원회를 신설하여 일자리 정책을 총괄하고,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통해 노동존중 사회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한국 경제 경기활성화, 신경제체제 구축 및 남북경협 재개 등의 효과

문재인 정부의 재벌 개혁, 성공 가능할까?

가 기대되는 가운데, 일자리 질 개선방안 및 재원조달 방식 등

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매출액은 2014~2015년 감

을 둘러싼 불협화음 최소화를 위해 섬세한 정책 집행과 사회

소하였으나,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은 2013년 이후 증가했

적 대타협 달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가계소득 증대와 신

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에 기업 종사자가 증가했지만 이

산업 혁신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성장의 선순환 경제체제 구

들 중 2/3는 임시・일용직이며 연구개발비도 전년대비 감소하

축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면서 확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중점을 뒀다. 기업지배구조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신산업 육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후진성 및 기업 효율성 악화 등이 경쟁력을 약화시킨 것. 아

더 많이 창출할 경우, 성장잠재력이 확충되고 중산층이 두터

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 등에 따르면, 한국은 지배구

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 육성, 자영업-소상공인 지원

조 제도와 관행, 법 집행, 지배구조 문화 등에서 후진성을 보

강화 및 정규직-비정규직 격차 해소 등을 통해 적정한 소득분

여 기업지배구조의 건전성 측면에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배 달성이 가능하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경제력 집중 억제, 지배구조 개선, 법인세 인상 등 강조된 재벌개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자리 확대와 근로조건 개선 등이 일부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의 경영 유지에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고, 단기적

기존 순환출자의 단계적 해소, 지주회사 부채비율 및 자회

으로 큰 폭의 공공일자리 확대는 국가와 공공기관의 재정건전

사・손자회자 지분율 요건 강화 등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성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노동시장

모회사의 주주가 자회사의 이사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는 다중

의 구조적 문제 중 학력-일자리 간 미스매치, 향후 4차 산업혁

대표소송제, 감사위원 분리 선출, 집중투표제, 전자투표제 도

명으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직무능력-일자리 간 미스매치 완

입, 근로자 대표를 기업 이사회에 참여시키는 노동이사제는

화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 또한 재벌개혁과

공공부문부터 도입 등 상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소상공인・자영업자 보호를 위한 재도 개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불협화음을

계속되는 北 도발, 南北 관계는 미궁 속으로 지난 4년간 남북관계는 남한의 일관된 정책 추진 결여와 북 한의 군사적 도발 등으로 남북 관계는 풍전등화다. 2013년 이

최소화하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자료출처_현대경제연구원


Report

2017~2021년 韓 경제, 난제를 돌파하라 세계 경제, 호황 맞은 원인은 무엇일까? 새 정부가 들어섰고, 세계 경제 시장은 하루가 다 르게 변하고 있다. 가계 부채는 높아져만 가고, 물 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한국 경제

선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년동월비, %) 3

는 지금 위기를 맞았다. 그만큼 앞으로의 결정이 한국 경제를 좌우할 수 있다. 과연 앞으로 경제 시 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2017~2021 중기 경제 전망

미국

2 1

유로존

을 살펴보자.

0 -1

2015

2016

2017

2010년대 이후 하향추세를 지속하던 세계경기가 최근 들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흐름의 변화는 가격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초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낮아졌던

June, 2017


유가가 50달러 수준까지 올랐고 철강, 전자부품 등 제조업 제

요인들, 즉 재고조정이나 과잉공급능력 조정이 어느 정도 마

품 단가도 하락세를 멈추거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0%대에 머

무리되었다는 점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던 선진국 소비자물가 상승이 높아지면서 디플레 우려가 줄 어들었고 주요 원자재 생산 개도국들은 수출단가 상승으로 경

세계 경제의 호황 계속될 가능성은 희박

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가격상승을 촉발시킨 것은 수

세계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요확대보다는 공급조정이다. 유가가 상승한 것은 저유가에 따

어렵다. 경기순환적 측면에서 하락세는 멈추었지만 지속적인

른 수출 감소와 재정악화를 견디지 못한 OPEC 산유국들이 적

수요확대를 견인할 힘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극적으로 감산에 나섰기 때문이다. 과잉공급이 우려되던 철

미국이 세계경기를 선도하는 역할을 해왔으나 이러한 힘이 하

강, 전자부품도 중국의 생산능력 감축 및 M&A를 통한 구조조

반기부터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실업률이 4.5%

정으로 가격하락이 멈추거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까지 낮아져 노동시장이 완전고용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되 고 있다. 이에 따른 임금상승 압력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

주요국 제조기업 업황지수 102 101

52 유로

100

을 우려한 미연준은 올해부터 금리를 꾸준히 인상할 계획이 다. 금리인상은 투자나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며

51

특히 주택경기를 둔화시켜 건설투자나 주택관련 내구재 소비

50

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의 내구재 소비 사이클 7

2015

2016

2017

(%) 10 8

지난해 말부터는 선진국에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이 회 복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미국의 내구재 소비 사이클이 지난

6 4

해부터 상승흐름으로 돌아서면서 관련 부문의 생산 증가로 이 어졌다. 또한 재고조정이 일단락되면서 미국기업들이 다시 재

2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고를 쌓기 시작한 점도 생산 확대 요인이다. 가격상승으로 디 플레 우려가 줄어든 유로존과 일본 역시 성장세가 꾸준하게 이어졌다. 선진국의 수요증가와 원자재 생산 개도국의 경기회

또한 미국의 내구재 소비 사이클 역시 올해 중에는 하향흐름

복으로 세계교역이 증가하면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출증가

으로 돌아설 우려가 있다. 2010년 이후 미국의 내구재 소비는

세가 높아지고 있다.

2년 정도의 주기를 보여왔는데 지난해 초부터 올해 초까지 1년

가격 상승과 물량 확대 등으로 기업매출이 늘어나면서 제조

간 상승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에 금년 중 흐름이 꺾일 가능성이

업을 중심으로 기업심리가 살아나고 있으며 주가도 상승하면

크다. 최근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미국의 내구재 소비 증가세

서 전반적인 경기분위기가 밝아지는 상황이다. 결국 세계경

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경기를 주도해 온 미

기 반등은 우선 공급조정이 가격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디플레

국의 성장세 둔화는 세계교역의 상승활력을 떨어뜨리고 경제

리스크를 줄였다는 점, 그리고 경기순환적인 측면에서 그동안

주체들의 기대심리를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수요보다 생산을 더 위축시킴으로써 경기하향을 가속시켰던

산유국을 비롯한 개도국 경기 회복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


Report

다. 배럴당 20달러대의 초저유가에서는 벗어났지만 유가가 계 속 오르기보다는 50달러 내외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미 국의 경기회복 주도력 저하로 세계교역 증가세가 둔화되고 유

국내 경기, 반등흐름 강하지 못할 것 국내 경제의 내수 및 수출 성장기여도

가상승 효과도 점차 약화되면서 개도국 경기도 빠른 상승세를

(%, %p) 5

기대하기 어렵다. 상반기 경기반등으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4

이 3.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 이후 세계경제

3

상승의 힘은 점차 약해질 전망이다.

2

수출 성장기여도 내수 성장기여도

경제성장률 2.8 2.6

1

세계 경제, 고령화와 보호주의로 향후 5년 성장률 3% 수 준으로 하락 전망

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OECD 생산가능인구 증가율 전망 (%)

세계적인 회복흐름과 함께 근래 들어 국내경기의 분위기도

1.2

밝아지는 모습이다. 연초 수출이 두 자리 수 증가세를 기록하 면서 수출호전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확대되

0.8 15~64세 인구

고 있다. 정치적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개선되

0.4

는 가운데 그동안 크게 늘었던 수주를 바탕으로 건설투자도 아

25~54세 인구 0 -0.4 2000

직까지는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주택경기 호조에 따른 건설투자 확대와 부양책 효과 2005

2010

2015

2020

2025

에 따른 소비증가 등 내수부문 의 선전이 성장세를 끌어올렸다 면 올해 들어서는 수출활력이 높아지면서 경기회복을 이끌어

중기적으로 세계경기는 3%대 초반의 부진한 성장흐름을 재

가는 수출주도형 성장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내수부문에서 추

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세가 높아지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가적인 활력 증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향후 국내경기

이유는 고령화의 지속이다. OECD국의 15~64세 생산가능인구

흐름은 수출경기와 유사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증가율은 2000년대 0.75%에서 지난 5년간 0.2%로 낮아진데

그러나 수출이 우리 경제를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이끌기

이어 향후 5년에는 0.1%로 둔화될 전망이다. 핵심 생산 및 소

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호조 품목은 석유 관련 제품

비연령이라고 할 수 있는 25~55세 인구는 마이너스 증가세로

이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일부 산업에 국한되어 있으며 자

돌아설 것으로 추정된다. 주력 경제활동 연령층의 감소는 내구

동차, 조선, 무선통신기기 등 다른 주력품목의 수출은 정체되

재나 주택 등 생산파급효과가 큰 산업부문의 수요를 약화시켜

거나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전자부품산업의 수출호조가 설비

경제 전반의 수요활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노동부족에 따른 생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지만 고용유발 효과가 낮아 소비 등

산차질도 점차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주요 국가에서

내수경기 파급효과는 제한적이다. 원유가격 상승이 멈추면서

인력부족에 따른 생산차질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현

석유 및 화학제품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반

상은 더 심화될 것이다. 고령층은 보건의료 등 노동집약적인

도체나 디스플레이 경기도 세계수요 상황에 따라 불확실성이

서비스 소비 비중이 높아 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부족 현상

크다. 향후 미국의 내구재 사이클이 점차 하향 흐름으로 돌아

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기술 습득이 쉽지 않은 고령

서면서 전자부품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다. 금

층의 비중 증가는 생산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리인상에 따른 미국의 성장세 둔화와 원자재 생산개도국의 회

June, 2017


복 한계, 미국 보호주의와 유럽의 정치 불안 등으로 세계경기

서비스 중심의 수요확대 추세가 강화되면서 제조업 성장세 둔

의 상승활력은 올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

화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 등 세계경기를 주도

된다. 4월 환율조작국 지정은 피했지만 어려워진 통상환경이

하는 국가들이 자국생산을 강조하면서 글로벌 임밸런스(국

수출회복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비관세 장벽을 확

가 간 무역불균형)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세계경제

대하는 한편 한미 FTA 재협상을 통해 대미흑자 품목의 관세를

가 교역을 통해 성장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우리나라는

높일 우려가 있다.

국가 간 경쟁 측면에서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중국기업

건설투자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점도 하반기 우리경제 성

과의 기술력 격차가 계속 축소되는 가운데 앞으로 수요가 확

장률이 높아지기 어려운 요인이다. 신규 공급된 물량이 건설

대될 첨단 산업 분야에서는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투자로 이어지면서 당분간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

있다.

상되지만, 실질금리 상승과 여신심사 강화 등으로 주택수요가 점차 둔화되면서 신규 분양 및 착공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기, 생산가능인구 감소 영향 본격화

지난해 우리경제 성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건설투자 성장률

향후 10년 연령별 인구증감율(%)

이 뚜렷하게 낮아지면서 하반기 회복흐름을 떨어뜨리는 요인 이 될 것이다. 우리 경제는 수출회복으로 상반기 중 성장률이

59 3

한국

2% 후반에 이를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에는 다소 낮아질 전망 이다.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2.6%로 지난해보다 낮은 성장 21

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79

국내 경기, 중기적으로 수출주도 성장 난제

2012

2014

2016 4 미국 5 독일 8 일본

12

14

16

17

17

19

76

11 5 03

12 1

22 9 15 64

국가별 혁신 역량 순위 2010

11

25

17

11

20

30

한국

중국

2

3

4

5

6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감소세로 돌 아선다. 올해는 1만 이내의 소폭 감소이지만 2020년부터는 연 간 20만 이상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점차 확대될 것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단기간 내 위기 발생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생산가능인구 감소 속도가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빨라 중장기적인 성장세 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다.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 감소 속도는 일본, 독일보다 빠르며 체제변환기 대규모 인력유출로 인구가 감소했던 동유럽과 맞먹는 수준이

중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하향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

다. 향후 5년 30~40대 인구는 지난해보다 7% 줄어들 것으로

상된다. 수요측면에서 보면 수출이 성장을 주도하기 어려운

예상되며 2020년부터는 20대 청년층 인구 감소도 가속될 전

환경이 지속될 것이다. 최근 세계교역이 회복되고 있지만 유

망이다. 20~40대 인구 감소가 장기적으로 계속되면서 내구재

가상승 등에 따른 일시적 반등의 의미가 크며 추세적 현상으

등의 소비활력을 떨어뜨리고 주택건설 투자를 제약하는 요인

로 보기 어렵다. 아직 제조업 수요회복을 이끌만한 제품이나

이 될 것이다.

산업부문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세계적으로 고령화에 따른

자료출처_LG경제연구원


Company

나눔 실천하는 인프라 형성, “언제든 함께 돕겠다” 시대에 따라 후원자의 모습도 조금씩 달라져왔다. 과거에는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나 사람 에게 후원하는 것이 주를 이루었다면 지금은 후원자가 문화와 대중과의 벽을 허무는 것, 혹은 후원을 함으로써 사회와 기업에 연쇄적 파급효과를 주는 것 등 거시적인 부분에 중점 을 둔다. 그래서 지금은 문화와 후원, 기업과 경제가 모두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와 같은 모양새 다. 그래야만 ‘지속가능한 삶’이 영위되는 시대다. 돈을 가진 사람은 돈을, 재능을 가진 사 람은 각기 그 재능을 기부하면서 살아가기에 보다 살기 좋은 세상이 되는 것이다.

June, 2017


이 회장은 “특별히 어떤 단체를 염두에 두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도 하고, 고아원이나 양로원 등에 기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돈만 기부하는 것보다 그들 이 와서 음악회나 문화를 즐기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함께 열어줍니다. 그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그만큼 큰 보람을 느 낍니다”라고 밝혔다.

1년 3~4차례 어려운 이웃 돕는 문화행사 개최해

이용일 회장이 이처럼 문화공연과 기부를 함께 할 수 있었

대한중앙미디어그룹 이용일 회장은 주변을 돌아보며 나눔

던 데는 아내인 이경미 소프라노의 몫도 크다. 같은 곳을 바

을 실천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아직 기부문화가 정착되어 있

라보며 함께 좋은 일을 하는데 발 벗고 나서는 이경미 소프라

지 않은 우리나라는 재력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나눔을 실천

노는 크고 작은 무대를 가리지 않고 엄청난 에너지를 발휘해

하지는 않는다. 연말이 되면 으레 남들이 하듯 불우이웃 성금

노래를 부른다.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여러 사람의 가슴에 큰

을 내는 정도, 이것이 우리나라 기부문화의 현주소다.

울림을 주는 그녀는 이용일 회장이 나눔을 실천하는데 가장

하지만 이용일 회장은 조용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이웃사

든든한 동반자이다.

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단지 돈으로만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행사와 함께 어려운 이웃도 돕고 학생들에게 장학

사랑과 나눔은 틀림없이 도네이션 된다는 믿음

금도 지급하고 있다. 이 회장은 “특별히 어떤 단체를 염두에

(주)대한중앙기업이 모태가 된 대한중앙미디어그룹에서

두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려운 학생들을 돕

는 지난 2015, 2016 대한민국최고국민대상 시상식을 열어 각

기도 하고, 고아원이나 양로원 등에 기부하기도 합니다. 하지

계에서 활동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공을 치하하고 이 자리

만 저는 돈만 기부하는 것보다 그들이 와서 음악회나 문화를

를 통해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 학생들 50여 명에게 장학금을

즐기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함께 열어줍니다. 그들이

지급했다.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음악회를 통해 평소 문화를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그만큼 큰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밝

접하지 못한 사람들이나 어려운 이웃들을 초대해 선물과 식

혔다.

사를 대접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1년에 3~4차례씩 어려운 이웃을 돕는 행사를 하다 보니 이

또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고어헤드선교회(총재 이

제 주변에 문화공연을 할 수 있는 인프라도 많이 늘었다. 모

상조 목사)를 지속적으로 돕고 있기도 하다. 이 회장은 “이상

두 좋은 일에 동참한다는 마음으로 재능기부를 해준다. 이 회

조 목사님께서 세계 오지를 다니며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모

장은 그저 감사하다고 한다.

습을 보고 저도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작은 도움이 그


Company

들에게는 생존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해서든 그 어린이들을 돕고 싶습니다”고 강조했다.

지역과 국민에게 도움 되도록 개발되길 바라 이처럼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요즘 같은 가뭄에도 계곡 물이 마르지 않는, 그야말로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곳

진천군 사업부지 개발에 착수해 (주)대한중앙기업은 현재 충북 진천군 초평면 신통리 42만 평의 부지를 개발에 착수했다.

이기도 하다. 이용일 회장은 사업부지를 개발함에 있어 진천군의 경제 활성화와 함께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시설이 되

워낙 덩어리가 큰 부지여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진통을

기를 원한다. 42만 평이라는 부지에는 각 특성에 맞게 전원

겪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도를 가야한다는 이용

주택단지, 휴양 콘도미니엄, 청소년 수련시설, 컨벤션센터,

일 회장의 마인드 때문에 지난 몇 년 동안 이곳에 큰 공을 들

산업단지, 기업 연수원, 드라마 세트장, 요양병원 등의 시설

였던 것도 사실이다.

을 계획하고 있다. 전체 사업부지를 (주)대한중앙기업의 순

충북혁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사업부지 개발이 시작되면 진 천지역 경제 또한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부권 성장

수자금으로 인수 완료했기에 사업에 대한 선택이나 결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거점의 발전축을 형성하고 있는 충북혁신도시는 서울시로부

이 회장은 “사업을 하는 궁극적인 목적도 지속적으로 어려

터 약 100km의 거리에 있으며 세종시 및 충주기업도시와도

운 이웃과 학생들을 도와주기 위해서”라며 “누구나 어렵고 힘

약 50km 근거리에 입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송생명과

듭니다. 하지만 이런 때 작은 희망의 손길을 보낸다면 그들이

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와도 약 25km이내에 있는 등 접근

나중에 더 큰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 믿습니다”라며 이렇게 어

성이 아주 좋아 사업 간의 연계도 유리하다. 충북혁신도시를

우러져 사는 것이 보람이자 행복이라고 했다.

지방분권시대에 가장 핫한 지역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

취재_김인영 기자

다. 이러한 충북혁신도시에서 약 8km 이내에 있는 사업부지 는 중부고속도로와 동서고속도로를 이용해 오갈 수 있다.

June, 2017



Report

위기의 韓 제조업, 글로벌 M&A 시장을 노려라 저조해져만 가고 있는 국내 제조업 시장을 살릴 방법은 없는 것일까. 지금 뜨거운 화두인 4차 산업혁명에는 제조업의 뒷 받침이 꼭 필요하다. 그만큼 국내 제조업 시장의 부활에 한국 경제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 여러 제조 업 기업들 또한 M&A를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국내 제조업 시장과 해외 제조업 시장을 비교 분석하여 국내 제조 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알아보자.

새로운 성장 전략이 필요한 국내 제조업 < 세계 제조업경쟁력지수 순위 >

< 국내 제조업 실적 추이 > 매출액증감률(좌)

매출액영업이익률(좌)

부채비율(우) 2010

(%)

(%)

20

150

15

100

중국 한국 미국

10 50 5

일국 0

0 2010

2011

2012

2013

2014

2012

2015

2020(e)

1

1

1

2

2

2

3

3

4

4

3 3 4 6

5

5 6

8

독일

2015 -50

-5

1

10

자료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 : U.S the Council on Competitiveness, Global Manufacturing Competitiveness Index, 2016. 주 : 숫자는 당해년도 순위를 의미.

June, 2017


국내 제조업은 GDP 성장률을 하회할 정도로 악화되고 있

조업 M&A는 2014~2016년 간 거래금액이 115% 증가했다. 전

는 성장력을 회복하고,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제4차 산업 혁

세계 M&A(인수기준)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난 2011년부

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 국

터 2013년까지 3년 간 거의 정체를 보이다가 2014년부터 급

내 제조업은 외형 성장과 경쟁력 확충이 당면 과제로 떠오르

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M&A도 2013년까지 소폭

고 있다. 2010년 18.5%였던 매출액증가율이 급락해, 2013

하락세를 보이다 2014년 전년대비 약 2배 급증하는 실적을 보

년 0.5%, 2015년 -3.0%로 마이너스 성장까지 하락했다. 미

였으며, 최근에는 1조 달러 이상의 실적을 시현했다. 급증한

국 경쟁력위원회는 매 3년마다 발표하는 글로벌제조경쟁력

2014년을 기점으로 전후 3년간의 M&A 실적을 비교하면 전

지수 순위에서 한국 제조업이 2010년 3위, 2012년 5위, 2015

세계 실적은 거래금액 72% 증가, 거래건수 29% 증가했으며,

년 5위로 발표했으며, 2020년에는 6위로 내려갈 것으로 전

거래 건당 금액이 1.1억 달러로 33% 증가했다. 동기간 제조업

망했다. 다만 외형 성장은 부진하지만 수익성(매출액영업이

M&A는 거래금액 115% 증가, 거래건수 10% 증가했으며, 건

익률), 건전성(부채비율)은 유지하고 있다.

당 금액이 97% 증가하면서 대형화하고 있다.

더욱이 빨라지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 추세에 대응, 기존 주력제품과 융합해 정보통신기술(ICT) 등 새로운 사업 역량

국내 제조업의 M&A 동향

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제조업에

< 국내 M&A 실적 : 전업종 vs 제조업 >

서는 기존 제품에 의지하고 있다. 신서비스를 융합한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M&A 와 같은 비유기적 성장(inorganic growth) 전략을 적극적으 로 활용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유기적 성장은 M&A, 산업정책 등 외부 요인에 기반한 성장을 의미하며, 이와 비

전체

(단위 : 억 달러)

1,000 800

교해 생산성 증대, 비용 절감 등 내부 역량에 의한 성장을 유

600

기적 성장(organic growth)이라 부른다. 비유기적 성장 전

400

략은 고비용, 고리스크 전략이지만 사업 성장 정체를 극복하 고 융합기술을 활용한 주력사업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필수 수단이다.

제조업

200 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자료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 전세계 제조업 M&A 실적 : 2011~13 대비 2014~16 증감률> 구분

전업종

제조업

거래금액(A)

72%

115%

거래건수(B)

29%

10%

건당금액(A/B)

33%

97%

자료 : 블룸버그. 주1) M&A 인수 기준. 2) 증감률(%)은 2011~13 합계 실적 대비 2014~16 합계 실적의 증감률(%).

< 국내 M&A의 기간별 실적 비교 : 2011~13 대비 2014~16 증감률> 구분

전업종

제조업

거래금액(A)

69%

29%

거래건수(B)

60%

25%

건당금액(A/B)

6%

3%

자료 : 블룸버그. 주1) M&A 인수 기준. 2) 증감률(%)은 2011~13 합계 실적 대비 2014~16 합계 실적의 증감률(%).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M&A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제


Report

우리나라 제조업 M&A(인수기준) 실적은 거의 매년 100~200억 달러 수준에서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비해

고 있는 독일, 중국, 미국에서 제조업의 M&A가 급격히 늘어 나고, 대형화되고 있다.

2011년까지 400억 달러 대에 머물던 국내 전체 M&A 실적은

한국은 비교국에 비해 M&A 거래건수는 크게 늘었으나 거

증가를 지속했으며, 특히 2015~2016년 900억 달러 대에 달

래금액은 적어, 소규모 M&A에 머물고 있다. 2011~2013년과

할 정도로 급증했다. 전체 M&A에서 30% 정도 차지했던 제

2014~2016년간 M&A 실적에서 한국은 거래 건수는 25% 증가

조업 M&A 비중은 2016년 20.8%로 축소됐다. 2011~2013년,

로 비교국 가운데 가장 많이 늘어난 반면에, 거래금액 증가율

2014~2016년의 3년간 합계 실적 비교에서도 제조업 M&A

(29%)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독일은 2011~2013년 M&A

는 전체 M&A에 비해 금액, 건수 모두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

금액이 한국보다 약간 적었던 것이 2014~2016년에는 약 3배

라 전체 M&A는 2014~2016년간 이전 3년간에 비해 거래금액

많은 규모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M&A를 활발히 전개하고

69% 증가, 거래건수 60% 증가 등 대폭 늘어났으며, 건당 금액

있다. 또한 한국 제조업은 금융업 M&A가 가장 많았으며, 비

이 6% 증가했다. 이에 비해 제조업 M&A는 거래금액 29% 증

교국은 소비재, 기초소재업종 인수에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

가, 거래건수 25% 증가에 그쳤으며, 건당 금액 3% 증가 등으

미국과 일본은 소비재(비경기) 업종, 독일과 중국은 기초소재

로 부진했다. 한국 제조업은 주요국과 비교해 M&A가 미흡하

업에 대한 M&A가 많으며, 그리고 대다수 국가에서 제조, 상

고 소규모 M&A가 주도하고 있다. 최근 제조업 육성을 강화하

사업 M&A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제4차산업혁명 관련 업종의 M&A 실적 : 2011~13 vs 2014~16> 업종 기술

반도체

소프트웨어

컴퓨터

사무용/ 영업용 기기

통신

생명공학

항목

한국

미국

일본

독일

중국

증감률 비중 차이(%p) 증감률 비중 차이(%p) 증감률 비중 차이(%p) 증감률 비중 차이(%p) 증감률 비중 차이(%p) 증감률 비중 차이(%p) 증감률 비중 차이(%p)

13% 6% -1%p -19% 4% -2%p 522% 1% 1%p 62% 1% 0%p

233% 18% 7%p 224% 8% 3%p 80% 3% 0%p 413% 8% 5%p 350% 0% 0%p -20% 3% -4%p 56% 5% -1%p

97% 6% 2%p 814% 4% 3%p 27% 1% 0%p -44% 1% -1%p 23% 0% 0%p 26% 7% -1%p -36% 1% -1%p

273% 3% 0%p 635% 1% 0%p 250% 2% 0%p 74% 0% 0%p

1,215% 9% 7%p 1,122% 2% 1%p 1541% 5% 4%p 874% 2% 2%p 13,950% 0% 0%p 440% 14% 5%p 1,131% 1% 1%p

0% 0%p 6% 3% -1%p 증감률 68% 비중 0% 0%p

자료 : 블룸버그 자료 활용해 HRI 재산출. 주1) ‘증감률‘ : 2011~13년 실적과 2014~16년 실적의 증감률(%). 2) ‘비중’ : 2014~16년 각국의 전체 M&A에서 해당 업종의 M&A의 비중(%). 3) ‘차이(%p)’ : 2011~13년 실적과 2014~16년 실적간 전체 M&A에서의 비중 차이(%p).

June, 2017

0% 0%p 26% 2% -3%p 69% 0% 0%p


한국 제조업 M&A는 인수기업의 지배력을 확보하는 ‘인수합

자금을 회수, 재투자하는 M&A 선순환 사이클 구축이 시급한

병’ 유형이 많이 늘었지만, 비교국(일본 제외)과 비교해 미흡

상황이다. 제조업 변혁에 필요로 하는 제품, 서비스, 공정 등

하다. ‘전략적 투자’ 유형은 금액 기준으로 15% 줄어들었지만,

과 관련된 기술 창업을 활성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 제조

거래건수 기준으로 전체 거래건수의 30%대 수준이었던 것이

업체가 스타트업, 벤처 제조업체를 M&A할 수 있는 여건 조성

2015년 43%, 2016년 51%로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 더욱 절실하다.

한국 제조업은 주요국에 비해 기술, 통신, 생명공학 등 4차 산 업혁명 관련 업종의 M&A가 대체적으로 저조하다.

넷째, 국경 간 M&A 특히 북미지역 기업을 중심으로 M&A 가 활성화하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해외 기업 M&A는 조기에 선진 기술 및 인력을 확보하여 시장 진입 장벽

한국 제조업의 부활은 M&A에 달렸다?

구축, 제품과 서비스의 융합을 포함한 주력 제품 고도화, 글로

제조업의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사업구조로의 전환

벌 시장 진출 등의 기대 효과가 크다. 국내기업의 주력 해외

을 촉진하는 방안으로써 M&A를 유효 정책 수단으로 적극적

시장을 대상으로 한 M&A 대상 기업 발굴부터 가치 평가 등

인 활용해야 한다. 첫째, 제조업 고유의 경쟁력 및 성장 잠재

종합적인 지원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국경 간 M&A가

력을 확충하는 수단으로서 M&A를 활성화하는 정책 수립이

집중되고 있는 북미지역 기업 그리고 일본, 독일의 구조조정

시급하다.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제조업의 융합화, 서비스화

재편 과정에서 매물로 나올 기업들의 M&A 정보 수집 등 지원

추세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제조업 내부에서 개발해 대응한다

을 강화해야 한다.

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시간적으로 너무 지체됐

다섯째, 제조 혁명을 정책적으로 강화중인 중국, 독일, 일본

다. 이에 개별 기업에서 벗어나 국가 차원에서 제4차 산업혁

제조업의 M&A 동향을 파악하고, 해외 우수 업체를 선점하는

명 대응과 국내 제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한 해

대응책을 마련한다. 4차 산업혁명 대응 및 제조업 고도화를

외 기업을 직접 M&A하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 또한 정책 대

목표로 중국, 독일, 일본 등의 M&A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안의 하나로서 국부펀드나 국가 R&D 예산, 그리고 정부출연

상황이다. 이에 동북아 주변국의 핵심 정책 이슈인 일본의 초

연구기관 등이 나서서 제조업 공통적으로 활용할 차세대 기술

고령화 사회 대응, 중국의 제조 혁명 강화에 맞서 국내 업체가

이나 사업 기반을 보유한 업체를 M&A하는 실행하는 방안도

사전 대응해 이들 국가 및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합작

필요하다.

및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M&A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둘째, 기존 주력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제4차 산업혁명 대

경쟁국가보다 앞서서 해외 우수 기업의 인수 발굴부터 인수

비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M&A 정책을 수

및 투자협상, 금융 지원 등의 종합적인 지원을 강구할 수 있는

립해야 한다. 제조업 M&A가 구조조정 기업 또는 규모 경제성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

강화 측면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화 추구, 차세대 제조업 모

여섯째, 글로벌 경쟁력 확충을 동기로 국내외 대형 경쟁 업

델 구축에 목표를 두는 M&A를 촉진하는 맞춤형 M&A 정책이

체(또는 사업 부문) 인수를 촉진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

필요하다. M&A를 활용한 산업 혁신이 촉진될 수 있는 방향으

다. 주력 산업의 경쟁력 및 캐쉬카우 확대를 위해서는 차세대

로 금융 및 세제 지원, 규제 완화 방안 등을 마련해 M&A 활성

기술 확보 목적의 M&A뿐만 아니라 국내외 동종 경쟁업체를

화를 촉진해야 한다.

M&A를 해야 한다. 민간 자율적인 M&A를 통한 구조조정을

셋째, M&A 시장을 활성화하여 제조업 및 기술혁신형 창업

촉진하고, 일반적으로 대규모 M&A가 수반되는 관계로 재무

을 촉진하고, 기존 제조업을 고도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조속

적 지원 확충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히 구축해야 한다. 국내 스타트업 및 벤처 기업 대상의 M&A

자료출처_현대경제연구원

시장을 활성화하여 우수 기업을 조기에 발굴, 육성하고 투자


Report

리플레이션 현상에 빠진 글로벌 경제

치솟는 물가가 국내 경제만의 일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치솟으며 리플레이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이 초저물가에서 벗어나면서 디플레 리스크가 줄어들고 실물경기 도 회복되어 물가상승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리플레이션 원인은 수요회 복 보다는 국제원자재 가격 영향이 크다.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리플레이션의 원인은 무 엇인지, 그리고 리플레이션이 국내 경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보자.

글로벌 경제 시장 흐름 주요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선진국 중 저물가 탈피국 비중

(

(%) 80

2

60

1

40

0

20

1

2015

2016

June, 2017

2017

0

2014

2015

2016

2017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말 미연준의 잠정적인 목표 치인 2%를 넘어서 올 2월에는 2.7%에 이르렀다. 저물가에 시달리던 유로존 역시 2월중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에 도달하기도 하였다. 2015년 초 주요 33개 선진국 중 물가상승률이 1%를 하회하는 국가가 30개국에 달해 세계적으로 디 플레이션 우려가 높았지만 올 2월에는 25개국(76%)의 물가상승률이 1%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역시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 크게 높아졌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해 말 이상기온으로 채소류 등 농산물가격이 급 등했고, 연초에는 AI, 구제역 등으로 계란,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0%대를 기 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3월 2.2%까지 높아졌다. 이처럼 대부분 국가에서 물가상승세가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은 올해 세계경제의 중요한 흐름이 되었다. 물가가 상승하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충격을 우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재의 물가 상승에 대해서는 오히려 기 대감이 더 크다. 수년간 제기되어 오던 디플레 우려가 줄어든 데다 인플레이션이 경기회복을 수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과 함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요 선진국의 제조업 생산이 늘면서 세계교역이 회복되고 개도국 경기도 부진에 서 벗어나는 등 대부분 국가에서 경기지표들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역시 연초부터 수출이 두 자리 수 증가세를 보이고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등 경기회복 기대가 커졌다. 최근 물가상승 흐름에 대해 ‘리플레이션(reflation)’이란 용어가 자주 사용된다. 이는 2014년 말 유가급락 이후 지난해 중반까지 이어졌던 초저물가 상황을 ‘로플레이션 (lowflation)’이라고 부르는 것과 대응되는 개념이다. 현재 나타나고 있 는 리플레이션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로플레이션을 가져왔던 요인들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어떠한 변화가 다시 물가상승률을 높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로플레이션기, IT 생산성 효과와 중국효과는 약화 2010년대 로플레이션기의 물가상승률 하락요인은 2000년대 고성장-저물가기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IT부문의 생산성 증가 효과나 중국의 디플레 수출효과는 2010년대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의 노동생산성은 2005년경을 정점으로 상승세가 꺾인 바 있다. 여러 가지 분석들이 제기되지만 생산성에 관한 분석으로 잘 알려진 노스웨스턴 대학의 고든교수는 인터넷을 통한 정보혁신, 전자상거래 등을 통한 유통혁신이 2000년대 중반 경 마무리되면서 IT부문이 생산 성에 기여하는 효과가 점차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에는 제조업 성장이 저하되고 저부가가치 서비스업 이 수요확대를 주도하면서 생산성 상승세를 낮추는 원인이 되었다. 중국으로부터의 디플레 수출효과 역시 줄어든 것으 로 보인다. 세계교역 증가율은 1990년대 6.7%, 2000년대 금융위기 이전까지 7.3%를 기록해 세계경제 성장에서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높아졌으나 2012~2016년 기간 중 3.0%에 머물러 세계 경제 성장률을 하회했다. 중국의 수출액 증가율 역시 2000년대 26.7%에서 지난 5년에는 2% 내외로 둔화되었다. 2000년대 연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한 중국은 임금과 토지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저비용 생산 메리트가 떨어졌다. 수출의 양적 측면이나 가격 측면에서 세 계경제의 인플레율을 낮추는 효과가 약해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물가상승 주 원인은 과잉공급 조정 최근 선진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대안정기와 유사한 2~3% 수준까지 올랐다. 하지만 수요회복 때문에 물가가 높아 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세계수요가 호전되고 있지만 속도가 완만해 아직 수요 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요국에서 주가지수, 제조업 구매자지수, 소비자 심리지수 등


Report

이 상승하고 있지만 생산이나 소비 등과 같은 실질지표들의 증가속도는 기대만큼 빠르지는 않다. 물가상승을 가져온 중요한 원인은 수요회복이라기보다는 과잉공급의 조정이다. 지난 해 1월 배럴당 26.9달러까지 낮 아졌던 국제유가(두바이 기준)는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며 올 1월 53.7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이는 수요가 늘어 서가 아니라 OPEC 산유국의 감산합의 때문이다. 저유가가 지속될 경우 국가재정 악화로 정치 불안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로 산유국들이 감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그동안 과잉설비가 우려되던 산업분야에서도 공급조정이 꾸준히 이루어지면서 가격 하락 추세가 완화되었다. 특히 중국은 기업부채 증가가 국가리스크 확산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과 잉설비 산업에서 생산능력을 과감하게 줄이고 있다.

세계물가 및 국제유가 상승률 추이 (표준화 수치) 4 3

세계물가상승률(←)

세계물가의 주요국 인플레 설명력 (전년동월비, %) 150

국제유가상승률(→)

2

상수항 전체

0

0

-1

-50

-2 2004

2008

2012

2016

-100

회귀계수 R2

50

1

-3 2000

100

미국

2000~ 2007.12

2012~ 지금

상수항 회귀계수 R

2

상수항 회귀계수 R

2

0.80*

유로존

일본

-

-

0.93*

한국 -

0.01

0.78*

0.65

0.86

0

0.61

-0.005

0.22*

-0.32*

0.18**

1.20*

0.54*

0.009

0.27

0.53

0.47

0.01

0.02

0.03

0.55*

0.24

-0.43

0.72*

1.48*

-0.47**

0.70*

0.67

0.95

0.06

0.74

최근 대부분 주요국에서 리플레이션 현상이 관측되는 점도 국제원자재 가격이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임을 설명해준 다. 오랜 기간 동안 주요 국가들의 물가상승률은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였는데 그 원인으로 국제원자재 가격 변화, 공통된 경기 사이클, 유사한 통화정책 방향 등이 지목된 바 있다. 금융위기 이후에는 대부분 국가의 실물경기가 부진해 임금상승 이나 대내 수요요인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거의 없었으며 통화정책 역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제한되었다. 결국 국제 원자재가격 변동이 각국의 물가상승률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각국 인플레 이션 변동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요인을 추출해보면 실제 원자재가격과 매우 유사한 움직임이 나타난다. 세계물가는 2000년 이후 미국과 유로존 물가상승률 변동분의 65%, 86%를 설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2000년대 호황기에 세계 물가 설명력이 53%, 47%였던 것에 비해 최근 들어 설명력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확인된다.

원자재 공급조정에 따른 인플레 효과는 조만간 사라질 것 향후 원자재 가격 상승세는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OPEC 산유국들이 감산목표를 충실하게 이행하면서 원유재고가 줄 어들고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미국 셰일오일 시추활동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EIA는 셰일오일 생산 증가세가 점 차 가속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셰일오일의 한계생산비가 50달러대인 것을 감안할 때 국제유가는 상승세가 지속되 기보다는 50달러대 수준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

June, 2017


세계경기 본격 상승국면 진입은 어려울 전망 세계경제가 하향흐름을 멈추고 반등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와 같은 상승흐름이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본격적인 경기상승 국면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아직 불확실하다. 수요확대와 생산증가가 소득증가로 이어져 다시 수요가 확대되 는 선순환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높다. 현재 세계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이지만 미국은 완전고용 수준에 이른 실업률로 추가적인 고용확대가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임금상승 우려로 통화긴축 기조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미연준은 올해 금리를 2차례 가량 추가적으로 더 인상할 계획이며 2019년까지 3% 수준까지 정책금리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수요확대의 힘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상승은 소비와 투자를 둔화시키면서 경 기 회복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또한 주요 선진국의 정치사회적 불확실성이 호전되던 기대심리를 다시 떨어뜨리는 요인 이 될 수도 있다. 최근 트럼프 케어 실패에서 보듯이 야당이나 공화당 내 반발로 인해 인프라 확대 등 트럼프 재정확장 정책이 계획대로 실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트럼프 정부는 정책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통상압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회복되던 세계교역의 흐름을 약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올해 연달아 예정되어 있는 유로존 국가들의 선거일정이나 브 렉시트 시행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이 유로존 국민들의 수요심리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 대외요인에 민감 최근 우리나라의 물가상승 역시 세계 주요국과 마찬가지로 수요회복보다는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측면이 크 다. 우리나라는 내수비중이 작고 수입품 중 원자재 비중이 높은 경제적 특성상 물가가 대외요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 해 왔다. 글로벌물가 움직임이 한국 물가상승률에 어느 정도 설명력을 가지는지 추정해보면, 인플레이션 변동성의 62% 가 글로벌물가에 의해 설명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글로벌물가 설명력은 대안정기에 비해 로플레이션기에 훨씬 커 진 것으로 나타난다. 안정기 글로벌물가 움직임의 국내 인플레이션 설명력은 낮았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74% 로 크게 높아졌다. 올 1분기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변동에 대한 품목별 기여

국내 소비자물가상승 기여도 변화

도를 살펴보면, 석유류 가격 변화의 영향이 가장 크게 나 2.1

(단위 : %, %p)

타난다. 1분기 물가상승률은 2.1%를 기록해 작년 초 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

1.2%p 높아진 바 있다. 물가상승률의 기여도를 구해 보면 농축수산물 기여도 석유류 기여도

0.9 0.3 0.3

축수산물가격 기여도는 0.3%p 상승했다. 농축산물 가격 상 0.6

승은 올 초 AI로 달걀 및 닭고기 가격이 오르고 구제역으로

0.4 1.0

-0.6 2016년 1분기

석유류 가격의 기여도가 1.0%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며 농

2017년 1분기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대외부문의 석유 공급 충격과 국내 농축산물 공급충격이 우리나라 소비자물 가 상승의 대부분을 설명하는 셈이다. 반면 수요측면에서

의 물가상승 압력은 크지 않다. 1분기 총수요 압력에 따른 물가상승 효과는 -0.2%p로 여전히 수요요인은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 4분기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 히 디플레 갭에서는 탈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출처_LG경제연구원


Company

세계 가구대통령 ‘이케아’, 실용주의 가구로 세계인 매료 “이케아 카탈로그가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다” 이케아, 1인기업으로 시작하다 70여 년 전 스웨덴 남부, 숲이 우거진 마을에서 작

전 세계 28개국에서 328개의 매장, 총 978개의 공급업체

은 아이디어로 그 시작을 알린 이케아(IKEA). 지금

(2015년 8월 31일 기준)를 운영하고 있는 다국적기업 이케아

도 더욱 울창하게 자라나고 있는 그 아이디어가 바

는 저가형 가구, 액세서리, 주방용품 등을 판매한다. 좋은 디

로 이케아 콘셉트다. ‘많은 사람들을 위한 더 좋은

자인과 저렴한 가격, DIY(Do it yourself) 가구로 유명해진 이

생활을 만든다’는 비전 아래 ‘보다 많은 사람들을 위

케아는 1943년 스웨덴 스톡홀름에 잉그바르 캄프라드에 의해

하여 멋진 디자인과 기능의 다양한 홈퍼니싱 제품 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생각이 고스란히 제품에 녹아있다.

설립됐다. 1943년 스웨덴 직업고등학교를 다니던 캄프라드는 좋은 성 적을 얻어 아버지에게 받은 상금으로 1인기업인 통신판매회 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 이니셜인 I와 K에 자신이 자란 농장 ‘엘름타리드(Elmtaryd)’와 마을 이름인 ‘아군나리드 (Agunnaryd)’의 이니셜 E와 A를 합쳐 IKEA라는 이름을 붙였 다. 소규모 통신판매업체였던 이케아는 볼펜, 지갑, 액자, 시 계, 장신구, 나일론 스타킹 등을 팔다가 1945년 팔걸이가 없는 단순한 의자를 팔아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그리고 지역신 문 광고를 시작했다.

June, 2017


이후 1947년 가구를 판매하기 시작한 이케아는 1950년대

커지는 것을 보고 “다리를 떼어내 보면 어떨까?”라고 한 것. 또

초반 통신판매업체의 가격 경쟁이 심해지자 통신판매업을 과

한 가지 이유는 운송 도중 파손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감히 포기하고 본격적으로 가구판매에만 집중했으며 1951년

막기 위해서였다. 다리를 떼어내서 따로 포장하니 부피도 작

에는 이케아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첫 카탈로그를 만들었다.

아지고 배송 또한 한결 용이해져 이를 계기로 이케아는 점점

이어 1953년에는 알름훌트(Almhult)에 첫 가구 전시장을 열

적용 폭을 넓혀나갔다. 조립식 가구 판매를 통해 이케아는 파

었으며, 1955년부터는 가구를 직접 디자인하고 제조하기 시작

손율을 줄이게 된 것은 물론 포장, 운송, 창고비용 절감의 효

했다. 경쟁업체 압력으로 제조사로부터 물건 공급이 중단되어

과를 창출해 제품의 가격인하로 이어졌다.

디자인하기 시작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기

판매방식도 마찬가지다. 스톡홀름에 이케아 매장의 문을 연

존의 제품들보다 디자인은 더

첫날, 1,000여 명의 사람들이

욱 독창적이고 가격은 싼 제품

갑자기 몰려들어 물건을 옮겨

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으며,

다 줄만큼 상황이 여의치 않았

1956년에는 조립식 가구를 만

다. 결국 이케아는 창고를 개

들기 시작했다.

방해 소비자들이 스스로 물건

1963년에는 외국 시장 진출

을 찾아오도록 했고 이는 곧

의 포문을 열었다. 노르웨이에

이케아의 판매 시스템으로 굳

첫 매장을 연 이케아는 1967

어지게 되었다.

년에 덴마크, 1973년 스위스 취리히, 1985년 미국, 1987년

이케아를 찾는 이들이 많아 잉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 수석 고문 겸 IKEA 창립자

영국에 차례로 매장을 열면서

지자 캄프라드는 자국인 스웨 덴 사람들보다 폴란드 사람들

세계 각지에 이케아의 영역을 표시해나갔다. 현재 이케아는

이 훨씬 낮은 가격으로 가구를 생산할 수 있다고 판단, 이케아

호주, 독일, 미국, 캐나다, 오스트리아, 프랑스, 벨기에, 중국,

의 기술자들을 파견하고 장비를 폴란드로 가져갔다. 하지만

러시아, 일본 등에 매장을 갖고 있다.

그 이면에는 이케아의 인기를 시기한 스웨덴 가구 업체의 보

이케아의 전 세계 매장은 대부분 잉카 홀딩(Ingka Holding)

이콧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들이 이케아를 상대로 단체 보이

의 자회사인 이케아 그룹(IKEA Group)이 운영하고 있으며,

콧을 하자 캄프라드는 공장을 아예 폴란드로 옮겨 저가의 고

나머지는 프랜차이즈로 운영되고 있다. 잉카 홀딩은 캄프라드

품질 가구를 생산하게 된 것이다. 보이콧이라는 위기를 오히

회장과 그의 부인, 변호사 등이 이사진으로 있는 네덜란드의

려 기회로 삼은 캄프라드의 위기대처 능력이 빛을 발하는 순

비영리 법인인 스티칭 잉카 재단(Stiching Ingka Foundation)

간이었다.

이 소유하고 있다. 캄프라드는 이케아의 사업권을 잉카 재단

캄프라드는 대표적인 ‘구두쇠’로 유명하다. 세계에서 손에

에 이양하고, 재산의 대부분을 재단에 기부했다. 또한 이케아

꼽힐 정도의 재력가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 동시에 회장 자리

의 상표권과 프랜차이즈 회사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 있는 동안에도 줄곧 이코노미 좌석만 고집하는 구두쇠로도

인터 이케아 시스템스(Inter IKEA Systems)가 소유하고 있다.

유명세를 날린 인물이 바로 캄프라드다. 캄프라드는 출장에서도 절대 일등석 항공편 출장을 허락하

우연한 호기심이 오늘날 이케아 만들어

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그의 평소 생활 자세이

이케아의 조립식 가구 판매는 아주 우연한 기회에 시작됐

기도 한 반면에 유통업의 특성이기도 했다. 단 1%의 비용 절

다. 1956년 한 직원이 탁자를 포장하려고 보니 부피가 턱없이

감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는 유통업의 특성에 그의 구두쇠 정


Company

신까지 더해져 직원들은 물론 자신 스스로도 일등석을 거부 했다. 그리고 또 하나, 그는 형식적인 것도 거부했다. 이케아의 직 원들은 정장이나 넥타이 대신 일하기 편한 캐주얼차림으로 출 근해도 상관없다. 캄프라드의 이러한 정신은 곧 이케아의 정 신으로 이어졌다. 이케아가 추구하는 심플한 디자인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이케아는 스웨덴의 전통가구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재창조했다는 평가받고 있다. 이케 아가 추구하는 심플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은 곧 스웨덴의 합리 적이고 실용적으로 생각하는 민족성을 대변한다. 최고의 디자이너들을 동원해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의 가구를 내놓아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케아. 이케아의 디자이너들은 ‘단순함이 미덕이다(Simplicity is a Virtue)’라는 디자인 콘셉트로 디자인 한다. 이는 결국 저렴한 가격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케아가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규모에서도 그 비밀을 찾을 수 있다. 이케아는 ‘박리다매’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회사의 히트상품인 LACK 테이블의 경우, 1990년에는 25.7유로의 가격에 24만 2,000개를 팔았지만, 최근에는 9.9유 로로 2백만 개를 팔았다. 인기가 있는 상품은 대량 생산해 이 듬해에 더욱 더 싼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하 고 있다.

이케아만의 방식 고수해 또한 사업을 시작하던 당시 폐쇄적이던 가구업계 틈에서 이케아는 이케아만의 방식으로 창의성을 키워나갔다. 당시 가구조합에 가입한 중고 가구업자들은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 려는 이가 생기면 그들끼리 똘똘 뭉쳐 이를 막았다. 그리고는 담합해 가구 가격을 높게 책정해 이익을 챙기는 등 다분히 폐 쇄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캄프라드는 소비자를 우롱하 며 폭리를 취하는 대신 소비자가 가구를 구입하는 비용을 분 석했다. 일반적으로 가구 구입 시에는 가구점을 돌아다니면서 가구 를 고르고, 가구를 구입한 뒤 배송, 설치하는 단계를 거치지만 이케아 매장은 1층 마켓과 2층 쇼룸으로 이루어져 있다.

June, 2017


캄프라드는 이 단계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제로 이케아에서 소비자들에게 배포하는 상품 카탈로그

수많은 가구에 대한 꼼꼼한 설명과 1년 동안 변하지 않는 가격

는 연간 1억 6,000만부 이상을 찍어낸다. 유럽에서는 ‘이케아

을 담은 카탈로그를 만들기에 이른 것이다.

카탈로그가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

가구점을 들러보면서 가격을 흥정하는 과정을 대폭 줄여 조

로 소비자들에게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립과 배송은 소비자에게 직접 맡기되, 그에 따른 가격적인 보

이케아의 카탈로그가 특이한 것은 항상 가을 시즌에 맞춰

상을 해주는 것이 바로 이케아만의 방식이다. 그리고 이렇게

나온다는 것이다. 때문에 매년 8월이면 전 세계 사람들이 이

절감한 비용은 제품의 가격을 인하해주거나 매장을 혁신적으

케아의 카탈로그를 뒤적이는 풍경을 목격할 수 있다.

로 바꾸는데 투자했다.

이케아의 카탈로그는 가구들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진

이케아의 매장은 가족들이 방문했을 시, 부모들은 쇼핑을

짜 사람이 사는 듯한 착각에 빠질 만큼 완전한 공간을 보여준

하는 동안 아이들을 맡아줄 수 있는 놀이방을 마련하고 있다.

다. 이제 막 이사 온 사람이 하얀 벽에 페인트칠을 하고 있고,

지금에야 많은 곳에서 이 같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당시

거실에서 애완견과 놀고 있는 아이 곁에는 엄마가 앉아 있다.

만 해도 이케아의 놀이방 시스템은 혁신적인 것이었다. 입구

이처럼 완벽하게 일상생활이 연출된 카탈로그는 소비자들로

에서 아이들을 놀이방에 맡긴 소비자들은 그때부터 본격적으

하여금 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허물어준다. 하지만

로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방문 전 미리 봐두었던 카탈로

이케아에도 영광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저렴한 가격을 최우

그를 들고 통로를 따라가면 이케아의 모든 제품을 구경할 수

선으로 하다 보니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

있다.

하기도 했으며, 싼 노동력을 활용한 생산 방식도 많은 비난을

이케아 매장은 1층 마켓과 2층 쇼룸으로 이루어져 있다. 2

받았다.

층으로 된 블루 박스형의 매장은 평균적으로 30만 평방피트

1994년 파키스탄의 어린이들이 노예처럼 이케아의 양탄자

(8만 5,000평)로 미국과 독일의 대부분 이케아 스토어는 이

를 짜고 있는 장면이 그대로 보도되어 비난을 받자 이케아는

형태를 띠고 있다. 특히 쇼룸은 다양한 콘셉트로 인테리어 된

1999년 유니세프와 협력방안을 모색, 인도의 우타르프라데시

주방, 침실, 거실 등을 둘러보면서 사진이 아닌 실물로 모든

지역에서 진행되는 유니세프 프로젝트를 지원하기로 결정했

가구를 한 눈에 볼 수가 있다. 단순히 전시의 역할을 넘어 소

다. 이로 인해 그동안 학교에 갈 수 없었던 약 2만 4,000명의

비자들이 직접 느끼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 역할을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가거나 입학 준비를 할 수 있는 학습시

한다.

설에 다니게 되었다. 이처럼 이케아는 양탄자를 짜는 어린이

이케아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전시된 가구에 앉거나 침대 에 드러누워 책을 읽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가구

들을 학교에 보내주어 빈곤과 학교 교육의 부재, 아동노동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가 진열된 모습이 일상과 너무 닮아 한 희곡작가는 워싱턴의

이케아의 실용주의 정신은 줄곧 혁신으로 이어져오고 있다.

이케아 매장에서 연극을 상연하기도 했을 정도다. 그리고 점

그리고 창립자 캄프라드의 구두쇠 정신은 그를 세계적인 갑부

원들은 이들을 간섭하지 않는다. 소비자 스스로 직접 체험해

로 만들어준 것과 동시에 소비자의 비용을 줄여주려는 서비스

보면서 자기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정신으로 이어졌다. 캄프라드는 이제 회장의 자리에서 물러나 고문으로서 한 발 떨어져 이케아를 바라보고 있지만 세계를

이케아 카탈로그가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다 이케아는 상품 카탈로그에 유독 신경을 쓴다. 이케아 카탈 로그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마케팅 도구이자 가장 효과적인 광고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매혹시킨 이케아만의 혁신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취재_진솔 기자


IT

글로벌 기업의 미래는 챗봇에게 있다? 챗봇은 채팅 로봇의 줄임말을 뜻한다. 챗봇은 멀리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우리 주변 다양한 곳에 서 챗봇을 경험할 수 있다. 챗봇은 2000년대 초반에 탄생했다. 메신저가 자동으로 날씨, 뉴스를 자 동으로 알려주던 시스템 또한 챗봇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성장해온 챗봇의 기능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건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메신저 업체들의 영향이 크다. 이들은 챗봇 기술을 통 해 모바일 메신저를 대화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순한 뉴스 전달 기능에서 사람과 대화하는 서비스로 업그레이드 된 챗봇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커질 수 있을지 살 펴봤다.

June, 2017


챗봇, 그 시작은 ‘심심이’

킬링타임용 서비스였던 챗봇의 발 전은 노라울 따름이다. 챗봇을 아 직 완성단계로 볼 수는 없다. 언어 번역에 대한 점이 미흡하고, 시스 템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못하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서비스 개발 에 집중하고 투자하는 기업들이 늘 어남에 따라 챗봇이 얼만큼 성장을 이뤄낼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 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전 개발된 ‘심심이’는 핸드폰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인공지능 채팅 로봇이다. 챗봇의 초창기 모델인 ‘심심이’는 사용자와 대화하고, 가르치기 기능이 가능해 물어보는 말과 대답하는 말을 입력해 다양 한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다. ‘심심이’는 지금의 챗봇보다 기능은 떨어지지만 챗봇의 원조라고 볼 수 있다. 챗봇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서비스, 음식 배달 주문 앱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과거에 비해 챗봇은 사람과 자연스 러운 대화를 주고받으며 사용자의 패턴을 읽어 사용자가 말하지 않아도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심심이’가 지금의 챗봇으로 성장한 데는 1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폴더폰에서 사용하던 챗봇 심심이가 이제 는 사용자와 원활한 대화를 나누고 알아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만능 로봇으로 성장했다. ‘심심 이’에서 진화된 챗봇이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까.

날씨 정보부터 배달 음식 주문까지 거대해진 영향력 챗봇이 우리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챗봇으로 대화만 나누는 것이 아니다. 말 한 마디로 세계 여 러 사이트에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스트라이프 패션을 추천해줘”라고 챗봇에게 말 하면 챗봇은 전세계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스트라이프 패션 과 트렌디한 스트라이프 패션 아이템을 알려준다. 뿐만 아 니라 어느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고, 가격이 얼마인지도 알 수 있어 편리함을 주고 있다. 주문뿐만이 아니라 정보제 공, 자료 검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챗봇의 존재감이 빛을 발하고 있다. 챗봇은 스마트폰의 개발로 더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 스 마트폰으로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챗봇의 영향력은 점점 확대되고 있


IT

다. AI 서비스는 아이폰 SIRI, 갤럭시 빅스비로 볼 수 있다. 대화를 나누고 말로 프로그램을 가동시킬 수 있다. AI 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시스템에도 챗봇 기능이 들어오고 있다.

구글・페이스북, 왜 챗봇에 집중할까? 페이스북은 지난 5월 12일(현지시간) 인공지능 챗봇(채팅봇・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과 이를 제작하 는데 필요한 엔진 등 개발 도구를 공개했다. 마크 저커버그(이하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5월 18일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 센터에서 개최된 'F8 2016' 기조연설에서 챗봇을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업체 에 전화하는 것을 싫어하는 고객들이 많다.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업체에도 메시지 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라며 챗봇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저커버그는 “향후 10년간 페이스북의 사업 비전 은 인공지능에 대한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사람보다 시각, 청각, 언어 등 인식을 더 잘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만 챗봇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구글 또한 챗봇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검색 기능을 주로 다르 는 구글은 챗봇 기능을 투입함으로써 검색 기능을 더욱 활성화 할 수 있다. 구글, 페이스북에 이어 국내 기업에 서도 챗봇 활용도가 높다. 네이버, 은행 기업, 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챗봇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다. 왜 기업들은 이처럼 챗봇에 집중하는 것일까. 챗봇은 하나의 여론조사로 볼 수 있고, 나아가 빅데이터 영역 에도 영향을 끼친다. 챗봇은 사용자가 주로 검색하고, 어떤 제품을 구매하고, 어느 시간대에 뭘 보는지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기업은 챗봇이 수집한 정보에 관심이 많은 것. 다양 한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에서도 챗봇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서비스 계발에 힘을 쏟고 있다. 취재_김인영 기자

June, 2017


Column

‘특급’ 부동산 정보의 홍수시대 부동산 투자를 선호하는 연령층들이 많이 낮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안정된 노후대책을 준비하는 이들이 부 동산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주를 이뤘지만 요즘은 그렇 지 않은 것 같다. 실제로 필자에게 부동산 투자 상담을 받는 이들 중 30 대와 40대가 부쩍 늘었다.

붙을 것 같아서 투자했다는 등 투자 동기가 다양하다. 필자 입장에서는 참으로 순진한 사람들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돈이 되는 부동산 정보가 인 터넷, 길거리 여기저기에 나돌겠는가 말이다. 만약 그렇 다면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돈을 벌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한지 조금만 생각해보면 될 일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부동산만큼 연령층을 초월

필자는 인터넷이나 길거리에 나도는 부동산 투자정보

해 구미를 당기게 할 만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일 것이

는 사실상 사람들을 현혹시키려는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다. 소액의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려는 이들부터 은행 대

말하고 싶다. 진짜 돈이 되는 정보는 그렇게 나돌지 않

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이들까지 액수는 다르

는다는 게 전문가들 사이에 통하는 정설이다.

지만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어보자는 생각은 누구나 가 지고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 다. 투자하기에 앞서 명심하지 않으면 돈을 벌기는커녕 손실을 보기 십상이다. 그런 점에서 필자는 이전부터 기회 있을 때마다 부동

간혹 상가 분양시장에서 수천만 원의 웃돈을 형성하 며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진짜 돈 되는 상가에는 일반인 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건설사가 직접 운영하는 방식을 택하고, 많은 프리미엄이 예상되는 상 가는 분양 관계자들끼리 몰래 하는 경우가 많다.

산 투자에는 정확한 정보와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고

다시 말해, 돈이 되는 부동산 정보는 소리 소문 없이

강조해왔다. 그런데 일반 사람들로서는 그런 정보와 타

그들끼리만 공유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또한 그들

이밍을 알기 어렵다.

은 전문 투자설명회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필자는 간혹 부동산 투자로 큰 손실을 입었다고 하소

그래서 일반인들은 부동산 투자로 단기간에 돈을 번

연하는 이들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 끊

다는 착각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만약 당신에게만 몰래

임없이 쏟아지는 인터넷 분양광고, 여기저기 길거리에

알려주는 특급 부동산 정보라고 접근한다면 그 사람은

걸려 있는 현수막을 마치 부동산 정보로 착각해 투자하

친구가 아니라 적일 가능성이 높다.

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부동산 정보를 얻기 위해 갔다

그리고 여러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본인 스스로 가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 후 부동산 투자를 해도

가 부동산 직원의 설명에 혹해서 분양받은 사례가 많다.

늦지 않다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

또는 분양을 안 받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프리미엄이 꼭

허준열 투자코리아 대표


IT

‘알뜰폰’ CJ헬로모바일, 통신업계 제패할 신흥강자 나날이 높아져가는 통신비, 4인 가족의 경우 그 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이에 알뜰 요금을 내건 CJ헬로모바일 (이하 헬로모바일)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통신업계 강자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이용하던 고 객들이 높아지는 통신비에 MVNO(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 이하 MVNO)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저렴한 요 금임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 KT와 동일한 통신망을 쓰기 때문에 서비스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뒤 지지 않는다. 이미 통신 시장을 장악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뒤처져있던 MVNO 시장이 급부상하는 것 도 이 때문이다. 특히 국내 MVNO 시장에서 당당히 1위를 거머쥔 헬로모바일은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2017 MVNOs 세계 총회에서 ‘올해 최고의 MVNO’ 사업자로 선정되며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고 있다.

June, 2017


여기서 잠깐! MVNO란 무엇일까?

MVNO란 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를 뜻하는 것으로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의 줄임말이다. MVNO는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수적인 주파수를 보유하지 않고,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는 이동통신망사업자(Mobile Network Operator: MNO)의 망을 통해 독자적인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 는 사업자를 의미한다. MVNO는 대체 불가능한 이동통신설비(기지국, 기지국 제어기, 무선전송 등 Radio Access Network)를 MNO(이동통신망사업자)로부터 임대하여 자신이 보유한 대체 가능한 설비(가입자 관리, SIM 카드, 교환국, 마케팅 등 Core Network)와 결합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에서 인정받은 CJ헬로모바일 헬로모바일이 ‘올해 최고의 MVNO’ 사업자 로 선정 받은 MVNOs 세계 총회는 세계적 권 위를 인정받은 대표적 MVNO 컨퍼런스로, 각 국의 통신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총 9개 부문에 걸쳐 사전 심사를 진행한다. 특 히 헬로모바일은 250개 기업 중에서 가장 성공 적인 MVNO로 꼽혀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심 사위원들은 이동통신 시장에서 차별화된 요금제 와 특화 서비스를 높이 평가했다. 이에 김종열 헬 로비전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전 세계 수 천 개 사 업자 중에서 최고의 영예라 할 수 있는 ‘가장 성공

CJ헬로비전 변동식 대표(사진 출처_CJ헬로비전)

적인 MVNO’로 헬로모바일이 선정된 것에는 CJ 그룹 의 철학이 담긴 사업자의 강한 의지와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 MNO의 협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MVNO 후발국이지만 헬로모바일은 이제까지 해왔던 것처럼 ‘최고’, ‘최초’, ‘차별화’라는 서비스 철학으로 모바일 라이프 시대를 선도하고 이를 통해 알뜰폰 시장의 규모 확대에 기여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IT

헬로모바일은 국내 불모지 산업이었던 ‘알뜰폰’ MVNO 사업을 멋지게 성공시켰 다. 질 좋은 상품과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는 헬로모바일.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MVNO 기업으로 성장한 헬로모바일이 어떤 서비 스와 상품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킬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CJ헬로모바일, 거대 3사를 흔드는 경쟁력 헬로모바일의 가장 큰 경쟁력은 통신비다. SK텔 레콤, KT, LG유플러스의 경우 LTE 요금제가 대략 32,890원~110,000원으로 데이터와 통화, 문자 등 의 조건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데이터가 높을 수록 요금제 가격이 올라간다. 헬로모바일과 SK텔레 콤, KT, LG유플러스의 가격을 비교하자면 LTE 데이터 2GB・유무선 전화와 문자 기본제공 되는 헬로모바일의 착한 페이백 데이터 요금제가 35,900원, 비슷한 사양의 요금제로 봤을 때 SK텔레콤 46,200원(데이터 2.2GB, 전 화 무제한, 문자 기본제공, BAND 데이터 2.2G 요금제), KT 43,890원(데이터 2GB, 전화 무제한, 문자 기본제공, 데이터 선택 43.8 요금제), LG유플러스 46,090원(데이터 2.3GB, 비디 오 데이터 1.1GB, 전화-메시지 기본제공, 데이터 2.3 요금제)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대부분 4만 원 대인 것에 반해 헬로모바일은 3만 원 대 가격으로 훨씬 저렴하다. 또한 헬로모바일은 KT, SK텔레콤의 통신망을 함께 쓰기 때문에 통 화 질이나 와이파이 사용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똑같은 질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저렴한 요금제 상품을 제공해 소비자들 의 호평을 받고 있다.

CJ헬로모바일, 비장의 무기를 위한 투자 SK텔레콤, KT와 동일한 통신망과 저렴한 가격으로 사랑받고 있는 헬로모바일은 현재 가입자수가 지난 2016년 말 기 준으로 85만 명이다. 통신 사업자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가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저렴한 통신비도 중요하 지만 헬로모바일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비해 서비스가 다양하지 않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경우 모 바일, IPTV, 집전화, 인터넷을 결합상품으로 해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헬로모바일에서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 고 있긴 하지만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다. 유무선 제품의 경우 가입 가능 지역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은평・ 양천, 경기 부천・김포・의정부・양주・포천・동두천・연천, 인천 부평・계양 등 지역만 가입이 가능한 것. 특히 가입자 수가 많 은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는 가입 가능 지역이 협소에 소비자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 헬로모바일은 앞으로의 발전 을 위해 다양한 상품 개발과 혜택을 제공하며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취재_김인영 기자

June, 2017


Common-Sense

“어디서 들어봤는데” 하지 말고 자신 있게 설명하자

①라이프캐스팅족(lifecasting) 라이프캐스팅족은 SNS를 통해 자신의 일 상을 공개하는 사람을 이른다. 라이프캐스팅 족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활용해 실시간

“ “You Only Live Once”(인생은 한 번 뿐)가 유행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 대신 현재를 즐기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카르페디 엠’(현재 이 시간에 집중하라) 시 대가 도래한 것. 한 번 뿐인 인생 이기에 미뤄왔던 일에 도전하고, 평소에 보고 싶었던 공연, 영화 등을 즐기며 ‘행복하다’를 외치고 있는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 팅 전략이 쏟아지고 있다.

③스낵컬쳐(snack culture) 스낵컬쳐는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스낵 처럼 어디서나, 어떤 시간에도 즐길 수 있 는 여가생활을 뜻한다. 즉, 10~15분 내외 로 간편하게 문화생활을 즐기는 라이프스 타일 또는 문화 트렌드가 바로 스낵컬쳐 인 것. 점심시간을 이용해 영화를 보고, 지 하철역에서 작은 음악공연을 하는 등 바쁜 일상에서도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을 예로 들 수 있다.

텍스트 메시지나 사진으로 자신의 일상을 공 개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한다.

②SNS 유령친구 SNS 유령친구는 말 그대로 SNS 상에서만 존재하는 친구를 뜻한다.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SNS에서 아이디상으로만 존재한다. SNS 유령친구는 특히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 하는 신조어다. SNS 친구가 적으면 왕따라 고 여기기 때문에 가짜 SNS 친구를 만들어

④작은 사치

낸 것이 SNS 유령친구 탄생 원인이다.

작은 사치란 말 그대로 소소하게 즐기는 나만의 사치로 이해하면 된다. 물가 상승으로

③메신저증후군

비싼 물건에 대한 소비는 위축되고 있다. 반

하루 종일 스마트폰에 시달리면 메신저증

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인 YOLO(이

면,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은 소비가 상승해

후군을 의심해 봐야한다. 메신저증후군은 스

하 욜로). 욜로는 ‘인생은 한 번 뿐’이라는 모

생겨난 말이 바로 작은 사치다. 화장품을 구

마트폰 메신저를 이용하는 회사가 많아지면

토를 나타낸다. 미래를 위한 투자로 현재를

매할 때 비싼 크림, 기초세트 소비는 줄어든

서 발생하고 있는 스트레스를 말한다. 낮이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내가 하고 싶은

반면, 립스틱 소비는 늘어나고 있는 것이 바

나, 밤이나 메신저를 통해 업무지시를 하고,

일을 하며 즐기라는 뜻이 담겨있다. 예를 들

로 작은 사치의 표본이라고 볼 수 있다.

주말에도 업무 연락을 하는 일로 인해 스트레

①YOLO(You Only Live Once)

스가 높아지면서 생긴 증후군이다.

면 5년 후 여행을 위해 지금 열심히 돈을 버 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여행을 떠나는 것

⑤네오싱글족 ④스마트 아일랜드족(Smart Island)

을 욜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욜로로

욜로가 인기를 끌면서 결혼보다는 싱글

인해 충동적이고 과소비적인 소비형태가 늘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스마트 기기에 빠

어 우려를 낳고 있다.

런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 바로 네오싱글족이

진 사람들을 일컫는다. 스마트 아일랜드족은

다. 네오싱글족은 경제력과 디지털 활용능력

온라인상에서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지만 오프

을 바탕으로 독신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을 이

라인에서는 소극적인 행동을 취한다. 스마트

포미(FOR ME)는 건강(For health), 싱

른다. 개인주의 성향이 짙은 네오싱글족은

아일랜드족은 트위터, 페이스북에서는 게시물

글족(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혼자 사는 것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결혼이

도 올리고 댓글도 달면서, 직접 만났을 때는 스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알파벳 앞글

라는 제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마트폰만 바라보고 있는 행동을 보인다.

②포미족(FOR ME)

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다. 포미는 자신이 가 치를 두는 제품은 다소 비싸더라도 과감히 투 자하는 소비 행태를 일컫는다. 즉, 포미족은 가치를 두는 제품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사람 을 일컫는다. 특히 포미족은 개인적이고 자기 만족적 성향이 강하다. 따라서 오디오, 카메 라, 자동차 등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 야에 소비를 해 경기 침체로 침울해진 소비업 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NS가 일상생활에 큰 부분을 차 지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의 소 통이 아닌 사람-SNS-사람 간의 소통이 되고 있는 것. 특히 젊은 층일수록 SNS를 통한 소통이 높 다. 이네 SNS 마케팅의 영향력 도 높아지고만 있다. 점점 더 커 져가고 있는 SNS 시장에 다양한 SNS 용어들이 탄생하고 있다.

⑤셰어런츠(Sharents) 셰어런츠란 셰어(share)와 부모(parents) 의 합성어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에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올리는 부모를 뜻한 다. SNS에 아이에 대한 여러 정보를 올리게 되면 나중에는 자녀의 프라이버시 침해는 물 론 개인정보 위협도 있어 최근 많은 우려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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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vs롯데, 고양・은평 대전에서 승기를 잡아라!

신세계, 롯데・이케아가 고양 원흥과 서울 은평 에서 접전을 펼친다.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대 형 쇼핑몰, 복합 쇼핑몰 신축을 규제하겠다고 밝힌 문재인 정부 정책에 불안함을 보이고 있 는 유통업계. 이에 신세계, 롯데・이케아의 고 양 원흥, 서울 은평 고지 점령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또한 신도시 개발로 인해 고양시와 은평구 인구가 급증하면서 더 많은 고객을 확 보할 수 있어 신세계, 롯데・이케아의 전투력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과연 고양・은평 대전에서 승기를 잡는 자는 누가일까.

June, 2017


왜 하필 경기 고양시와 서울 은평구일까? 신세계와 롯데가 고양시 와 은평구를 공략하는 이유 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 째 이유는 넓은 대지. 신세계 스타필드와 롯데몰, 이케아 는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복 합 쇼핑몰을 지향한다. 쇼핑 과 문화 컨텐츠를 포함한 복 합 쇼핑몰을 지향하기 때문 에 넓은 대지가 필요하다. 은 평 롯데몰에는 키즈 수영장, 롯데월드 키즈파크, 영화관 등의 시설이 쇼핑몰 안에 포함되어 있다. 스타필드 고양에는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영화관 등이 포함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케아는 복합 쇼핑몰의 역할보다는 대형 물품 창고 같은 역할로 다양한 조립식 가구와 식당이 입점해야 하기 때문에 복합 쇼핑몰만큼이나 넓 은 부지가 필요하다. 신세계, 롯데가 원하는 넓은 대지를 지닌 경기 고양시와 서울 은평구는 서울에서 구 하기는 어려운 넓은 대지를 지니고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예비 고객수 도 급증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높아지고 있는 지역 인구로 볼 수 있다. 고양 삼송・지축・원흥지구, 서울 은평뉴타운 은 과거 황무지에 가까웠다. 하지만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인구수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잠재적 고객 수만 무려 100만 명에 가깝다. 고양시와 서울 은평구는 해당 지역만 포용하는 것이 아니다. 두 지역은 교 통이 편리해 서울 강북권과 경기 북부 지역까지 수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세계와 롯데 모두 치열한 경쟁 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신세계 스타필드에 맞서 손잡은 롯데・이케아 오는 10월 고양시 오픈을 앞둔 이케아는 스웨덴 기업이다. 이케아 는 조립식 가구를 판매하는 곳으로 침대부터 조명까지 다양한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북유럽 스타일의 가 구들을 주로 판매해 마니아층이 두 텁다. 고양에 들어서는 이케아는 국내 2호점 매장으로 경기 광명시에 국내 1호점 매장이 있다. 이케아의 경우 롯데 아울렛과 한 건물을 쓴다. 쇼핑몰과 한 건물을 쓰는 것은 세계 340여개 매장을 둔 이케아의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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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이기도 하다. 이케아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다양한 지점을 둔 글로벌 기업이다. 세계 처 음으로 이케아 단독 건물이 아닌 쇼핑몰과 함께 건물을 쓰는 이케아 고양점. 과연 쇼핑몰과 한 배를 탄 이 케아가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이케아와 롯데가 손을 잡고 고양 시를 진출한 것은 신세계 스타필드를 향한 압박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고양시・은평구, 신세계와 롯데의 돌파구 될 수 있을까?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문재 인 대통령은 경제 공약으로 유통 규제 법안을 내걸었다.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대형 쇼핑몰, 복합 쇼 핑몰 신축을 규제하는 것 또한 공 약 중 하나. 이에 유통업계는 새로 운 쇼핑몰 건설을 스톱하며 상황 을 지켜보는 쪽을 택하고 있다. 경 기 부천시에 백화점을 건설하려던 신세계는 지난 5월 12일 부천시청 을 찾아 부천 영상문화단지 토지 매매 계약일을 연기했다. 문재인 정부의 시범케이스를 피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신세계와 롯데는 고양시와 은평구 쇼핑몰 운영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쇼핑몰 건설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 롯데 몰 은평점의 경우 현재 영업 중이고,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은 오는 8월 24일 개장 예정이고 이케아 고양점 은 오는 10월 개장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롯데몰 은평점은 500만 명(2017년 3월 5일 기준)의 방문객이 다 녀갔다. 적수 없는 시장에서 제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 롯데는 과연 신세계를 제치고 다양한 고객층 과 잠재적 고객 수 100만 명이라는 거대한 고양・은평 시장을 접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고양・원흥지구를 두고 맞붙게 된 신세계와 롯데. 넓은 대지에 거대한 복합 쇼핑몰을 지은 신세계와 롯 데는 다양한 쇼핑 스토어는 물론 문화 콘텐츠까지 준비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고군분투 를 펼치고 있다. 과거 쇼핑 스토어만 가득하던 쇼핑몰이 아닌 문화와 소비자의 휴식 시간까지 고려한 쇼핑몰에는 많은 소비 자의 발길로 이어지고 있다. 불황 속에도 소비자가 지갑을 열 게 만들고 있는 것. 현재 트렌드에 따라 과연 고양・은평에 다양 한 컨텐츠가 포함된 복합 쇼핑몰을 건설한 신세계와 롯데는 과 연 어떤 마케팅과 상품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유혹할 지 기대가 된다. 취재_김인영 기자

Jun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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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기업, 판로 개척 위한 각개전투 롯데, 현대, CJ, 신세계, 홈앤쇼핑 등 국내 홈쇼핑 기업은 총 14개. 치열함이 존재하는 홈쇼핑 업계에 새로 운 바람이 일고 있다. 과거 홈쇼핑 업계는 유사한 노선을 걸으며 경쟁했다. 비슷한 상품을 판매했고, 고객 서비스도 비슷했다. 하지만 이제 기업마다 노선을 변경하며 차별화를 두고 있다. 급변하는 소비자의 마음 을 붙잡기 위해서는 타 기업과 다른 신선함이 필요했던 것. 다른 채널로 돌리던 소비자의 시선을 잡기 위해 애쓰던 홈쇼핑 기업들이 이제는 소비자가 직접 홈쇼핑 채널을 찾게 하고 있다. 과연 홈쇼핑 기업들은 어떤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June, 2017


소비자를 찾기 위해 전략 노선을 바꾼 홈쇼핑 기업들. 각 기업마다 방법은 다르지만 전략의 다양화로 홈쇼핑 시장 발전을 이루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좁은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 개척을 하고 있는 홈쇼핑 기업들이 다음 스텝으로는 어떤 전략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고급화 vs 브랜드 vs IT기술

현대홈쇼핑의 경우 타 홈쇼핑 기업과 달리 저가 상품을 취급하기 보다는 백화점에서 만날 수 있는 프 리미엄 상품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모기업인 현대백화점을 업고 백화점 상품을 홈쇼핑에서 판매하며 고급 상품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홈쇼 핑에서 취급하기 힘든 명품, 고급 쥬얼리 등을 백화점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이라 는 유통시장도 확보하고 있는 현대홈쇼핑은 명품 쇼핑을 백화점이 아닌 집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CJ오쇼핑은 CJ만의 브랜드 상품을 전략으로 택했다. CJ오쇼핑은 계열사 CJ제일제당에서 만든 비비고, 건강식품 등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한다. CJ오쇼핑은 더 나아가 독자적인 홈쇼핑 브랜드 상품 개발에도 적 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자회사 제품 판매에 이어 화장품 PB인 셉(SEP)을 독립 브랜드로 인수한 것. 특이점이라면 CJ오쇼핑은 홈쇼핑 판매를 위해 셉을 인수한 것이 아니라 드럭스토어, 온라인 쇼핑몰 판매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CJ오쇼핑은 홈쇼핑 판매로만 매출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브랜드를 발 굴하고 육성해 새로운 매출 증가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상품을 개발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있다면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GS홈쇼핑의 경우 다양한 주문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내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주문할 수 있는 ‘톡 주문 서비스’, 모바일로 배송위치를 알 수 있는 ‘라이브 배송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GS홈쇼핑의 경우 IT기업에 1000억 원 이상 투자하며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같은 배 탔던 홈쇼핑, 왜 전략 노선 달라졌을까? 초기 홈쇼핑 기업들은 같은 노선으로 운영됐다. 중저가 상품을 다양한 패키지로 판매하는 전략으로 운 영됐던 것. 홈쇼핑은 방송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주 소비자도 40~50대 주부가 대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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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홈쇼핑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을 할 수밖에 없었다. 홈쇼핑 기업은 늘어나는데, 소비자층은 한정적이 었다. 같은 노선을 걷던 홈쇼핑 기업들이 각자 기업 스타일대로 전략을 펼치게 된 건 시장이 협소했기 때 문. 국내 홈쇼핑 기업은 총 14개로 적지 않은 수다. 14개의 기업이 같은 소비자, 시스템으로 운영됐다면 홈쇼핑 시장은 사양 산업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홈쇼핑 기업들은 시스템 개발, 판로 개척 등 각자만의 스타일로 새로운 매출 상승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홈쇼핑, CJ홈쇼핑, GS홈쇼핑을 제외하더라도 중소기업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홈앤쇼핑, 홈쇼 핑과 온라인쇼핑을 접목시킨 롯데홈쇼핑 등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차별화부터 포맷 변경까지 진화하고 있는 홈쇼핑 홈쇼핑 초창기와 현재 홈쇼핑 시장을 비교해보면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는 것 을 알 수 있다. 주문 시스템만 보더라도 초창기에는 상담원 주문, ARS 주문만 가 능했지만, 지금은 모바일 어플, 카카오톡 주문도 가능하다. 특히 모바일 어플 주문 시스템은 20~30대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 기가 높다. 굳이 방송을 보지 않아도 방송 상품을 주문할 수 있고, 배송추적도 가능 하다. 또한 홈쇼핑 방송 포맷도 변화를 주고 있다. 쇼호스트가 상품을 설명하고 홍보했다면 이제는 하나의 쇼처럼 방송을 진행한다. 쇼호스트 대신 유명 연예인이 진행을 맡아 다양 한 상품을 소개하는 방송이 많아졌다. 예를 들면 CJ오쇼핑 은 방송인 최화정이 진행하는 최화정쇼를 방송 중이다. 최 화정쇼에는 식품부터 화장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소개되고, 마치 토크쇼 같이 시청자와 소통하며 방송이 진행돼 소비 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홈쇼핑 기업들은 주 문 시스템부터 방송 포맷까지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며 소 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취재_김인영 기자

June, 2017

사진 출처 CJ홈쇼핑 ‘최화정 쇼’ 방송화면


Column

심상찮은 폭염 징조… ‘여름 안전’ 미리 대비를 1798년, 이집트 정복에 나선 나폴레옹은 카이로에서

단기예보 전문분석관과 함께 중기예보 전문분석관을 운

예상치 못한 적을 만나게 된다. 바로 폭염과 열풍.

영해 오늘, 내일, 모레 예보뿐만 아니라 중기예보, 특히

수 많은 병력과 우수한 전술에도 불구하고 50도가 넘

기온예보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는 카이로의 폭염 앞에서 병사들이 미쳐버리거나 자살 을 하는 경우가 속출했다고 한다.

또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위해 관련 공무원뿐만 아니 라 전국에서 활동하는 민간 취약계층관리자(쪽방촌 자

이러한 폭염의 위험성은 오늘 날에도 계속되고 있다.

원봉사자・독거노인 생활 관리사)에게도 폭염특보가 발

또한 미국에서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가장 많은 사망자

표되면 즉시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폭염특보 문자서비

를 낸 기상재해는 태풍이나 집중호우도 아닌 폭염이었

스’를 확대해서 운영하고 있다.

다.

이와 함께 폭염 피해는 나이・직업・성별에 따라 다르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1994년에 무려 32일간 이어진

나타나고 농촌에서의 폭염 사망률이 도시보다 10배 높

폭염으로 3,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한 지

다는 점에 주목해 일반인・노인・어린이・농촌・비닐하우스・

난해 8월, 우리나라에서는 150년에 한 번 발생할 확률의

실외작업장 등 수요층과 생활환경의 특성을 반영한 세

유례없는 폭염으로 인해 17명이 사망하고 온열질환자가

분화된 맞춤형 ‘더위체감지수’를 5월부터 홈페이지와 모

2,125명이 발생했다.

바일 웹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그리고 올여름, 벌써부터 폭염의 징조가 심상치 않다.

아울러 폭염이나 집중호우와 같이 기후변화 등으로

서울은 지난 5월 3일 최고기온 30.2도로 85년 만에 5월

심각해지는 특이기상을 연구해 기상관련 미래 원천기술

상순 기온 기록을 경신했고 5월 19일에는 올해 첫 폭염

을 확보하고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기상

특보가 발표됐다. 특히 5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평균기

학계와 함께 ‘특이기상 연구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온은 기상청이 전국적인 관측망을 구축한 1973년 이후 1 위를 기록해 5월 더위에 대한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올해도 역시 장마와 집중호우, 폭염은 어김없이 우리 를 찾아 올 전망이다. 1994년과 작년 여름 같은 유례없

최근 기상청에서 발표한 올 여름철 기상전망에 따르

는 폭염에 대하여 국민 모두가 기상청의 다양한 정보를

면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보여 올해도

잘 활용하고 지혜롭게 대처함으로써 안전한 여름나기를

어김없이 폭염으로 인한 찜통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예

기대해본다.

상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남재철 기상청 차장

기상청에서는 이러한 폭염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Product

위기의 위스키, 매출 하락의 돌파구를 찾아라! 귀한 대접 받던 위스키 왜 외면당하고 있을까? 위스키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비싸고 독 가볍게 즐기는 주류 문화가 확산되자 위스키

한 술’일 것이다. 비싼 술이라는 인식에 명

업계가 위기에 빠졌다. 도수가 낮고 청량감 있

절 선물이나 귀한 분에게 드릴 선물로 위스

는 주류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도 힘들 지만, 청탁금지법(이하 김영란법)으로 인해 비 싼 위스키 선물을 기피하는 이들이 늘어나면 서 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이에 위스키 기 업들은 소주 시장 진출, 저도수 위스키 상품을 판매하며 매출 하락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키를 택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부정 청 탁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명 김영란 법으로 인해 위스키 선물의 맥이 끊겼다. 김영란법을 보면 선물은 5 만 원 이하로만 가능하다. 따라서 비싼 위스키 선물은 부정 청탁으 로 분류된다. 물론 위스키뿐만 아니라 고가의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 모두가 매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위스키 업계가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는 이유는 단지 김 영란법 때문만은 아니다. 위스키 업계의 매출 하락이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주류 문화의 변화를 들 수 있다. 과거 주류 문화는 소주, 보드카,

June, 2017


주류 문화는 20~30대 젊은 소비자에 의해 하루가 다 르게 변하고 있다. 소주, 맥주, 막걸리, 위스키로만 구 위스키 등 도수가 높은 술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았다. 하지만

분되던 주류 종류가 더 다양화되고 있는 것 또한 다채

지금의 주류 문화는 ‘가볍고 깔끔하게 마시자’라는 인식이 강하

로운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주류 기업의

다. 도수도 낮고 다양한 칵테일 주류가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

노력이다. 타 주류 기업에 비해 한 발 늦은 위스키 기

을 받고 있다. 예를 들면 보해양조 부라더소다, 하이트진로 이

업은 어떤 상품과 마케팅으로 뒤돌아선 소비자의 마

슬톡톡, 국순당 쌀 바나나 등을 들 수 있다. 국순당 쌀 바나나의

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경우 막걸리를 선호하지 않았던 20~30대 입맛을 맞추며 450만 병(2017년 2월 기준) 이상 판매됐다. 이에 국순당은 전통술의 대중화를 위해 2년간의 연구를 거쳐 작년 4월 쌀 바나나에 이

뒤바뀐 주류 문화에 변화된 주류 업계 과거 술은 혼자 마 시는 것보다 여럿이,

어 쌀 복숭아(7월), 쌀 크림치즈를 선보였다. 소주, 맥주, 막걸리 기업은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맞춰

다함께 마시는 문화

다양한 제품을 만들었지만, 위스키 기업은 소비자의 변화에 제

였다. 지금은 술에

대로 발맞추지 못한 점이 매출 하락의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

대한 인식이 과거와

이에 위스기 기업은 프리미엄 소주 시장을 겨냥하는가 하면 도

는 전혀 다르다. ‘혼

수가 낮은 위스키를 출시해 뒤늦은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밥’(혼자 밥 먹는 사

사진 출처_ tvN ‘혼술남녀’

람을 이르는 말)이 일상화되면서 ‘혼술’(혼자 술 마시는 사람

프리미엄 소주와 저도수로 변화된 비싼 위스키

윌리엄그랜트 김일주 대표이사

을 이르는 말)도 유행하고 있는 것.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윌리엄그랜트 김

여럿이 술을 마시는 것보다 집에서 여유롭게 혼자 술 한 잔 하

일주 대표이사는 “프

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도수 낮은 술과 탄산이 가미된 술을

리미엄 소주로 글로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등 주류

벌 증류주 시장에 진

회사에서는 달달한 과일향이 가미된 맥주, 탄산이 가미된 소

출하겠다”며 당찬 포

주 등의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변화하는 주류 문화에 빠

부를 드러냈다. 지

르게 대처한 하이트진로 같은 경우 망고링고, 이슬 톡톡 등 다

금 소주는 약 1000

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주류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원 이상의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 이에 윌리엄그랜트는 프

반면, 변화하는 주류 문화에 동떨어진 위스키 기업들의 경

리미엄 소주를 2000원대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위스

우 매해 하락하고 있는 매출에 울상 지을 수밖에 없다. 뒤늦게

키향 소주, 탄산 소주 등 개성 강한 소주를 통해 위스키 대신

프리미엄 소주, 저도수 위스키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과연 트

즐길 수 있는 소주로 소비자들을 유혹할 예정이다.

렌드를 빨리 읽은 타 주류 기업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

윌리엄그랜트뿐만 아니다. 지금은 위스키 기업 모두 침체된

든다.

매출로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윌리엄그랜트가 프리미엄

주류 문화는 20~30대 젊은 소비자에 의해 하루가 다르게 변

소주로 변화를 꾀했다면 저도수 위스키로 낮은 도수를 원하

하고 있다. 소주, 맥주, 막걸리, 위스키로만 구분되던 주류 종

는 소비자들을 위한 상품을 만든 골든블루도 있다. 40도 이상

류가 더 다양화되고 있는 것 또한 다채로운 소비자의 니즈를

의 높은 도수 위주인 국내 위스키 업계에서 최초로 36.5도 위

만족시키기 위한 주류 기업의 노력이다. 타 주류 기업에 비해

스키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것. 지난해 말 출시된 저도수 위스

한 발 늦은 위스키 기업은 어떤 상품과 마케팅으로 뒤돌아선

키는 누적 판매량 2,000만병을 돌파하며 매출상승에 기여하고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있다.

취재_김인영 기자


Society

동전 없는 사회, 한국은행이 그린 미래지도 편의점・마트에서 시작된 동전 없는 사회의 첫걸음 지갑 안을 땡그랑 땡그랑 굴러다니던 동전이 이제는 사라진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20일부터 동전 없는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 실시 매장 및 적립수단

사회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물건 구매 후 거스름돈으

매장

CU (전국 11,300여개 매장)

으로 교통카드와 포인트로 변하는 것. 한국은행은 시

사회가 이뤄질 수 있을까.

4월 20일 시행

5월중 시행예정

캐시비(이비카드) 세븐일레븐 (전국 8,800여개 매장)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동전 없는 사회를 꿈 꾸기는 이르다. 과연 3년 후 한국에서는 동전 없는

캐시비(이비카드) 하나머니(하나카드) 신한FAN머니(신한카드)

범사업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 회를 만들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국은행에서

비고

T-머니(한국스마트카드)

로 받은 동전을 교통카드나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 다. 지갑 안에서 무의미하게 굴러다니는 동전이 자동

적립수단

위드미 (전국 2,000여개 매장) 이마트 (전국 150여개 매장) 롯데마트(백화점, 슈퍼 포함) (전국 800여개 매장)

4월 20일 시 네이버페이포인트(네이버) L.Point(롯데멤버스)

7월중 시행예정

SSG머니(신세계I&C)

4월 20일 시행

L.Point(롯데멤버스)

4월 20일 시행

지금 한국은행의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곳 은 편의점 CU, 세븐일레븐, 위드미와 이마트, 롯데마트(롯 데 백화점, 롯데 슈퍼 포함)가 있다. CU 전국 11,300여개 매장, 세븐일레븐 전국 8,800여개 매장, 위드미 전국 2,000여개 매장, 이마트 전 국 150여개 매장, 롯데마트 전국 800여개 매장 으로 총 23,050여개의 매장에서 거스름돈을 적 립금, 포인트, 교통충전으로 변경할 수 있다. 각 기업마다 거스름돈을 어떻게 변경해주냐는

June, 2017


약간의 차이가 있다. CU의 경우 T머니・캐시비・하나머 니・신한FAN머니(5월 중 시 행예정), 세븐일레븐은 캐시 비・네이버페이포인트・L포인 트(7월 중 시행예정), 위드미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한 푼, 두 푼 모으던 시절을 옛 이야기처럼 말할 날이 오고 있다. 시스템 개발 도 물가 상승도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점이지만, 점차 동전 없는 사회는 현실화되고 있다. 동전 없 는 사회가 우려처럼 물가를 상승시키는 것이 아닌 한국 경제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길 바래본다.

와 이마트는 SSG머니, 롯데

이에 소상공인은 우려를 표 하고 있다. 시스템이 만들어 진다 해도 익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뿐더러 시스템 변경 비용에 대한 걱정을 표 하고 있는 것. 특히 재래시장 소상공인은 노인층이 많다.

마트는 L포인트만 거스름돈을 포인트나 적립금으로 충전이

카드 결제도 아직 자리 잡지 못한 재래시장에서 과연 동전 없

가능하다. 시범사업이기 때문에 많은 곳에서 동일한 혜택을

는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받기는 힘들지만, 편의점이나 마트 같은 곳에서 제품 구매 후

또한 동전 없는 사회가 물가 상승을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받는 동전을 바로 교통카드 충전, 포인트・적립금 적립으로 이

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거스름돈으로 동전이 생기지 않

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록 기업이 아예 물가를 상승시키는 방법을 택할 것에 대한

한국은행은 지금 시범사업 중인 기업을 늘리며 동전 없는

걱정이 높아져만 가고 있다. 기업이 9,900원이었던 제품을

사회 만들기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예정이다. 동전 제조에

10,000원으로 인상해 물가를 상승시키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드는 비용은 2014년 408억 원, 2015년539억 원, 2016년 537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억 원으로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매해 늘어나고 있는 동전 제조비용은 잃어버리고 잠자고 있는 동전이 그만큼 많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동전 없는 사회가 된다면 동전 제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그리고 있는 3년 후 동전의 미래 한국은행은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 혔다. 앞으로 3년이라는 시간동안 한국은행은 불편함 없는 동전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 시스템 개발은 둘째치더

동전 없는 사회 아직은 시기상조일까?

라도 물가 상승에 동전 없는 사회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

동전 없는 사회 만들기는 녹록치 않다. 편의점, 마트 같은

를 한국은행이 어떻게 해결할지가 의문이다. 물가 상승은 국

곳은 동전 없는 사회를 만들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 기업과

민들에게 큰 걱정거리다. 가계부채가 날로 높아져만 가는 경

포인트, 적립금, 교통카드 충전 등으로 연계할 수 있다. 하지

제 위기 상황 속에서 물가가 상승한다면 한국 경제는 흔들릴

만 재래시장, 동전 노래방, 동전 빨래방 등과 같은 소상공인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은 시스템 개발과 물가 상승이라는 거

이 주로 운영 중인 업체는 동전을 당장에 없애는 게 불가능하

대한 문제를 3년 안에 해결하고 동전 없는 사회를 만들어낼

다. 재래시장의 경우 현금 거래가 편의점, 마트보다 많고 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드 거래가 적다. 또한 현금 거래 후 거스름돈을 포인트로 변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한 푼, 두 푼 모으던 시절을 옛 이야

경해주기 위한 시스템 도입도 아직 개발 전이기 때문에 동전

기처럼 말할 날이 오고 있다. 시스템 개발도 물가 상승도 아

없는 사회를 만들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다.

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점이지만, 점차 동전 없는 사회는 현실

또한 동전 노래방, 동전 빨래방과 같은 곳은 동전이 있어야

화되고 있다. 동전 없는 사회가 우려처럼 물가를 상승시키는

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동전

것이 아닌 한국 경제 발전에 긍정적

없이 기계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영향을 끼치길 바래본다.

도 없이 무턱대고 동전을 없앤다면

취재_김인영 기자

혼란을 더욱 가중시킬 위험이 있다.


Trend

경제 불황,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이겨내라 벅스, 아디다스는 최근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제품과 마케팅

경제 불황 속에서도 트렌드를 주도하며 매출 1

으로 소비자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갔다.

조 원을 넘긴 기업들이 존재한다. 모두가 경제

올리브영의 경우 드럭스토어로 화장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

불황 속에서 매출 하락세를 찍고 있을 때 상승

니라 건강식품, 남성 화장품 상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며

세를 이어가고 있는 스타벅스코리아(이하 스타

주 소비자였던 20~30대 여성 소비자뿐만 아니라 외모에 관심

벅스), 올리브영, KGC 인삼공사, 신세계푸드, 아

이 많은 남성 소비자에게도 인지도를 높였다. 또한 KGC 인삼

디다스가 바로 그 주인공. 이들의 원동력은 도대

공사의 경우 여성 홍삼제품인 화애락, 젊은층을 위한 제품 홍

체 무엇일까.

삼정 에브리데이 등 기존의 장년・노년층만을 위한 제품에서 벗어나 20~30대 젊은층과 갱년기 여성을 위한 제품을 판매하 면서 매출이 급성장했다.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이끌어라 2016년 매출 기 준으로 올리브영 은 1조 1270억 원, KGC 인삼공사 1 조 1076억 원, 신

KGC 인삼공사는 제품만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광고를

세계푸드 1조 691

통해 젊은층이 홍삼을 통해 더 힘을 낼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억 원, 스타벅스 1조 28억 원, 아디아스 1조 원을 기록했다. 1

알리며 젊고 활기찬 기업 이미지를 전했다. 이외에도 신세계

조 클럽에 가입한 올리브영, KGC 인삼공사, 신세계푸드, 스타

푸드는 혼밥족을 겨냥한 간편식 제조, 스타벅스는 다양한 음

June, 2017


스타벅스코리아(이하 스타벅스), 올리브영, KGC 인삼공사, 신세계푸드, 아디다스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1조 원이라는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트렌드와 도전이 아닐까. 시시 각각 변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제품, 마케팅, 기업 문화를 발전시키며 새로운 트렌 드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기업들의 다음 스텝은 뭐가 될지 궁금하다.

료와 사이렌오더 시스템, 아디다스는 패션과 스포츠를 결합한

커피만 판매하는 곳이 아닌 여유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

제품을 판매하며 매출의 성장을 이뤄냈다.

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 하나의 브랜드가 된 스타벅스의 매출

스타벅스코리아(이하 스타벅스), 올리브영, KGC 인삼공사,

성장은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지 기대된다.

신세계푸드, 아디다스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시스템과 마케팅을 구축하며 매출 성 장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새로운 제품을 꾸준히 생산하라 신세계푸드는 몇 년 전 만해도 유통과 외식업 중 심이었다. 하지만 2013년

기업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커피 기업인 스타벅

피코크를 만들며 제조업

스는 한국의 커피 문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

화를 주도하고 있다.

기 시작했다.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간편식을 제조하는 피

초창기 한국 커피 시

코크가 혼밥 열풍을 맞으며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대

장에 정착한 스타벅스

가족이었던 가족 형태가 1~2인 가구로 변형되면서 음식을 간

는 다양한 커피 제품

편하게 먹을 수 있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이에

으로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스타벅스는 커피

피코크는 국부터 반찬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소비자

체인점만으로 보기는 어렵다. 굿즈 판매에 사람들이 줄을 잇

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레토르트 식품은 맛이 없

고 스타벅스 로고가 박힌 제품에 대한 호감도도 높은 편이다.

고 건강하지 않다는 편견을 깨고 맛과 건강을 생각한 제품으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는 최근들어 비(非)커피 제품 판매에

로 하락세를 찍어가던 매출을 성장 궤도에 올려놨다.

도 열을 올리고 있다. 스무디 같은 프라푸치노, 에이드 같은

아디다스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스포츠 브랜드

피지오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샐러드, 케이크, 샌드위치

라는 것이다. 패션보

등 여러 종류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이 같은 행

다는 기능에 중점을

보는 소비자들이 스타벅스에서 단순히 커피만 즐기는 것이 아

둔 스포츠 제품이었

닌 여유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직장

던 아디다스가 스타

인의 경우 점심시간을 이용해 커피와 점심을 먹고 남는 시간

일리쉬한 패션을 만

을 여유롭게 보내고, 회사 동료들과 가벼운 점심을 즐길 수 있

나 매출 성장을 기록

기 때문에 스타벅스를 찾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이다. 아디다스는

장년・노년층의 방문이 낮았던 스타벅스는 커피 외에도 즐길

세계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과 콜라보를 한 제품을 출시하는가

수 있는 여러 제품을 출시하면서 장년・노년층 소비자 비율을

하면 운동과 패션을 접목시켜 스타일리쉬한 스포츠 제품으로

늘리고 있다. 스타벅스는 기업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가고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있다. 커피분야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만큼 단순히

취재_김인영 기자


Column

히 규명되면 자신감이 생기고 마음이 긍 정적인 마음으로 바뀌고, 이로 인하여 결

트라우마 극복,

국 자기 문제에서 벗어나게 되는 이유도

즐거운 마음이 치료의 선행 조건 4. 트라우마의 치료, 치유에 관한 정립 – 2편

곧 치유적 기능의 마음이 작용하기 때문 이다. 변명을 늘어놓음으로써 현실을 회 피할 수도 있다.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 트르(1971)는 ‘나쁜 신념’을 개인적인 책 임을 수용하지 않는 비진실성 또는 허구 성이라고 하였다. 실존적 죄책감은 선택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 않거나, 혹은 “선택하지 않음”을 선택할 때 생긴다. 이 것은 우리가 진실하게 살지 않았을 때 경

1) 마음은 왜 이러한 속성을 지닐까?

총 10편으로 구성 1. 트라우마의 간략한 역사 - 1편 2. 트라우마의 간략한 역사 - 2편 3. 트라우마의 치료, 치유에 관한 정립 – 1편

4. 트라우마의 치료, 치유에 관한 정립 – 2편 5. 트라우마의 치료, 치유에 관한 정립 – 3편 6. 트라우마의 치료, 치유에 관한 정립 – 4편 7. 외상후 성장(post-traumatic growth, PTG)

이는 소위 마음의 기능과 법칙으로 설

죄책감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정

명할 수 있다. 인간은 복잡한 사회에서

상적 죄책감은 정상적인 윤리의식에서

살면서 스트레스와 부정적 마음들을 갖

나오는 것이며, 신경증적 죄책감은 죄를

게 되나, 가까운 사람이나 타인으로부터

짓지 않았는데도 상상만으로도 느끼는

진정한 이해와 지지를 받게 되면 긍정적

것이고, 마지막으로 실존적 죄책감은 내

인 마음을 갖게 되고 이에 자신감을 회복

삶을 내 의지대로 하지 못했을 때의 죄

하게 된다. 자신과 비슷한 문제를 가진

책감이다. 이것은 남이 아닌 자기 자신

사람을 만나 상호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되

을 향한 죄책감으로, 일종의 ‘후회'라고

면 부정적인 마음이 풀어지며 좀 더 긍정

도 할 수 있다. 또한 죄책감과 불안은 연

적인 마음을 갖게 된다. 또한 전문적인

결되어 있다.(불안에도 정상적, 신경증

상담을 받게 되면 내담자는 자기 문제 해

적, 실존적 불안이 있다) 실존적 불안은

결에 대한 기대는 물론 경직되고 위축된

정상적 불안의 일종이지만 내 자신을 더

마음이 유연하게 풀려진다.

욱 건설적으로 하는 불안이다. 프랭클린 은 책임과 자유를 연결시켰다. 그는 미

2) 이러한 예시를 마음 세계의 치유적 기

국 동부 해안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서

능과 법칙으로 설명 할 수 있다.

부 해안에 책임의 상을 보태어야만 완전

- “트라우마 극복법, 즐거운 마음이 치료의 답이다”

우리는 삶에서 평소 스트레스와 정신

8. 외상후 성장(post-traumatic growth, PTG)

적 힘듦을 자주 겪게 되지만 다시금 마음

- 트라우마 극복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이 안정되고 자신감을 갖게 되는 이유는

9. 소방공무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PTSD)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10. 소방공무원의 근무환경을 고려한 보건 안전 발전방안

바로 우리 마음 중 치유적 기능의 마음 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상담에서 내담자가 자기 문제 및 그 원인을 정확

June, 2017

험하는 죄책감이다.

해진다는 농담을 하였다. 그만큼 우리에게는 주어진 자유만큼 책임도 따른다는 것이다.


3) 정체감과 대인관계의 추구 (존재를 위한 용기)

(관계의 경험) 우리는 우리가 타인의 세계에서 의미

내부로부터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기

있기를 원하며 동시에 타인의 존재가 우

위해서 용기가 필요하다. 또한 있는 그

리 세계에서 중요하다고 느끼기를 원한

대로 나를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가 필요

다. 그러나 우리가 결핍되어 있다고 느

하다. 이는 다른 그 무엇보다 우선되는

끼면 어떤 다른 사람에게 매달리고 기생

것이다.

하고 공생하는 관계이외에는 어떤 것도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나’라고 여겼던

기대할 수 없게 된다. 내담자가 타인에

것이 정말 나였는지 다시 생각해보아야

게 신경증적으로 의존하는 애착관계와

한다.

두 사람 모두가 향상될 수 있는 삶의 지

지금까지 내가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 고자 했던 나의 모습은 실상 남이 생각하

지관계를 구별하도록 돕는 것도 심리상 담/치료의 기능 중 하나이다.

는 나의 모습이 아니었던가? 나는 다른 이들이 생각하는 ‘나’에 맞추어 행동하고 그를 믿고 살아왔던 것이 아닌가? 정말 로 내가 원하는 ‘나’는 무엇인가?

(정체감 확립) 내 자신의 자유, 책임에 대한 자각, 인 식하는 것이다. 내담자가 정체감과의 접

지금까지 ‘나’라는 것이 내사된 것이었

촉을 상실해 온 방식, 특히 타인들이 자

을 뿐임을 깨달아야 하며 남이 투사하는

신을 대신해 자신의 생활을 설계하도록

내가 아닌 내가 원하는 나를 이루어야 할

내버려두었던 방식을 살피도록 하는 것

최초의 심리학은 감각을 중요시하는

도 심리상담/치료자가 해야 할 일이다.

데 비해 지각과정을 중요시하는 심리학

것이다.

즉, 심리치료자는 바로 이 정체감 확립을

(단독의 경험)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다.

와 접촉할 수 있는 진실한 방법은 단독의

* 중년의 위기라는 것도 바로 이러한

시간을 갖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 단독

정체감 상실에 있다. 청소년기에 만든

으로 우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해야만 하

정체감이 내가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

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단독으로 결정해

을 뒤늦게 깨달아 생기는 것이다.

겠는가?

이다. 그 중 특히 시 지각(사물의 유사 성과 차이성을 구별하는 시각 변별)을 중요시한다.(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정 한다) 여기에는 조직화의 원리에서 양 호도형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는데, 우 리는 아무렇게나 그어진 선이나 점들 을 보고 어떤 도형으로 인식하는 것이 다.(구름을 보고 이건 양, 저건 토끼라 고 유추하듯이) 그처럼 인간은 어떠한 것에 대해 항상 무엇이든 의미 있는 무

야 한다. 우리가 단독임을 참아낼 수 없 느 누군가가 충만해지기를 기대할 수 있

(=형태주의 심리학)

보의 85%를 시 지각으로 처리한다고

혼자 있을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나

으면서 어떻게 나와의 만남을 통해서 어

* 참고 : 게슈탈트(Gestalt)심리학

의미의 추구 (의미의 추구. 삶의 의

언가로 지각한다는 것이다.

미. 의지) 실존치료에서 ‘의미’는 상당히 중요하

우리는 타인과 견고한 관계를 가지려

다. 우리는 삶에 의미가 없으면 살 수 없

김상철 정책학박사

고 하기 전에 자신과 그러한 관계를 가져

다. 그러므로 우리는 끊임없이 의미를

현, 서일대학교 「재난안전 관리」 강의

야만 한다.

고민하면서 창조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현, 한성대학교 일반대학원 행정학과 박사과정



Life & Human 이집트 유물들을 총 집대성한 곳이 바로 이곳 카이로 박물관이지만 이집트를 대표하는 대다 수의 걸작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유럽 각국과 미국 도처의 박물관에 분산되어 있어 많은 아쉬 움을 남긴다. 이집트 유물을 가장 많이 보관하고 있는 박물관은 프랑스의 루브르와 영국의 대 영박물관, 그리고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놀랍게도 이집트 유물들은 그리스 로마 시대 인 기원전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이집트에서 빠져나갔다고 전해진다.

Travel 90 96

이집트 EGYPT, 그 깊은 신비함 속으로의 여정 6월에 가볼만한 곳, ‘휴양림 숲길 체험’

Interview 100 한국폴스포츠협회 김진희 회장 118 본능을 깨우는 원초적 색의 유희, 후후(HooHoo) 작가를 만나다

Film 102 영화 ‘리얼’, 배우 김수현의 재발견 104 빛나는 韓 영화인들이 만들어낸 2017 춘사영화제

Humanities 108. 독립운동가 안중근, 독립을 염원했던 간절한 소망


Travel

이집트 EGYPT, 그 깊은 신비함 속으로의 여정

이집트 예습, 카이로 박물관 이집트 유물들을 총 집대성한 곳이 바로 이곳 카이로 박물 관이지만 이집트를 대표하는 대다수의 걸작들은 아이러니하 게도 유럽 각국과 미국 도처의 박물관에 분산되어 있어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이집트 유물을 가장 많이 보관하고 있는 박 물관은 프랑스의 루브르와 영국의 대영박물관 그리고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놀랍게도 이집트 유물들은 그리스 로마 시대인 기원전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이집트에서 빠져나갔다 고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이런 방대한 컬 렉션을 꾸밀 수 있다는 것. 수많은 세월 동안 해외로 밀반출되 지 않고 그것들이 온전하게 모두 이 땅에 남아있었더라면 이 집트라는 나라가 현재 어떤 식으로 변했을지 상상이 되질 않 는다. 그나마 남아있는 이만큼의 유물들. 이집션들이 아니, 온

June, 2017


인류가 필사적으로 지켜야할 대상, 그 커다란 숙제가 이곳에 담겨있다. 박물관 건물은 카이로의 중심인 타흐리르 광장 근처에 위치 해 있다. 1902년에 지어졌으며 외벽은 짙은 핑크색으로 마감 되었는데 그것은 마치 사막 끝에 여울지는 늦은 석양빛이 내 리는 듯한 질감이었다. 수많은 작품들 중 가장 압권은 2층 전 시실에 개별 전시되고 있는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 금빛으로 말갛게 칠을 하고 생동감 있는 눈동자로, 특유의 아주 옅은 미 소로 박제되어 있는 어린 투탕카멘. 유일하게 사진 촬영이 허 락되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관람객들은 탄식과 탄성을 교차시 키고 낯설고 묘한 표정들을 짓는다.

올드 카이로, 카이로 구시가지 박물관을 통해 이집트의 과거의 통로를 걸었다면 이제는 카 이로의 과거의 통로를 걸어볼 시간. 카이로라는 도시 자체가 미스르 알 아디마로 불리는 이곳 구시가지에서 최초 번성한 후 북쪽으로 이동하며 완성되었다. 기원전 6세기부터 사람들 은 현재의 주거형태를 띠고 이곳에서 살아왔다고 한다. 카이 로 중심 타흐리르 광장에서 남쪽으로 5㎞ 정도 떨어져 있는 구 시가지는 카이로의 옛 정취를 느낄 수도 있는 곳이기도 하지 카이로구 시가지

만 1,0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이집트 고대 교회들이 있어 남 다른 방문지의 성격을 띠고 있기도 하다. 콥트Copts-이집트 의 기독교 신자 지역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이슬람이 국교인 이집트에서 꽤 오랫동안 기독교의 영향을 받고 지켜온 역사를

도 사진 촬영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바로 옆에 위치한 그

간직하고 있다. 콥트교뿐만 아니라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리스 정교회인 세인트 조지 수도원을 지나면 마치 오래된 유

아무르 모스크와 그리스 정교회, 유대교 등 이슬람 아래 갖가

적처럼 보존되어 있는 로만 타워를 지나고 무알라카 교회로

지 이집트를 지탱해 온 종교들이 모여 있는 곳. 종교적인 분쟁

이어진다. 로만 타워는 나일강이 지금의 흐름으로 바뀌기 전

의 씨앗이 완전하게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구시가지라기보다

나일강을 관리하고 통제했던 군사시설로 이 요새를 기준으로

는 그런 종교를 유연하게 풀어낸 이집션들의 너그러움이 스며

카이로는 남북으로 구분되었다고 한다.

있는 땅이다.

로만 타워 옆에는 알 무알라카Al Moallaka라고 불리는 공중

콥트 박물관은 지하철 마르 기르기스역 주변에서 시작되는

교회Hanging church가 있다. 무알라카는 아랍어로 ‘매달린’이

구시가지 콥트 카이로 지역의 상징적인 방문지로 이집트의 토

라는 뜻을 담고 있다. 교회 마당에는 천사 가브리엘과 사도 바

착 기독교인 콥트교의 역사를 정리해 놓은 콥트교도들의 성지

울 등이 색색의 타일로 표현되어 있고 계단으로 올라가면 교

이다. 콥트어로 쓰인 성경책과 마리아상, 조각과 도자기 등 역

회 본당으로 연결된다. 교회 본당 입구의 이슬람 형식과 비슷

사적 가치가 높은 콥트 관련 성물들이 전시돼 있지만 아쉽게

한 문양은 낯섦과 신비스러움을 동시에 건네준다. 목조와 기


Travel

나일강

둥으로 장식된 내부는 어느 종교시설과 마찬가지로 엄숙함과

의 10분의 1을 차지하는 강, 나일. 나일은 아프리카 중동부 고

경건함의 공간이며 8세기 이전부터 18세기에 이르는 110여

원 지대에 있는 빅토리아 호수에서 발원해 케냐와 우간다, 탄

점의 이콘화들이 보존되어 있다. 다시 구시가지의 골목을 지

자니아를 아우르고 에티오피아와 수단을 지나 드디어 아프리

나면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로 알려진 아기 예수교회로

카 대륙의 북쪽 끝, 이집트에 닿는다. 이집트 땅에 들어온 물

연결되고 유대교의 벤 에즈라Ben Ezra 시나고그로도 이어진

은 지중해로 흘러들어가기까지 6,500킬로미터라는 장구한 물

다. 두 곳 모두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지만 신성한 종

의 여행을 떠난 이후 외부로부터의 물의 유입 없이 온전히 이

교시설에서 그것은 오히려 너무나 당연한 것. 이제 다시 구시

집트 나일의 물로만 지중해와 만난다. 이집트를 나일강의 선

가지를 거닐 시간. 신성한 종교 시설들이 모여 있는 곳인지라

물이라 칭함은 나일이 자신의 수많은 희생을 통해 카이로, 나

평온한 일상은 이 구시가지에 내려앉은 축복처럼 내린다. 카

아가 이집트에게 모든 것을 주고 지나갔기 때문이다. 결국 지

이로에서 가장 오래된 곳이지만 또 가장 마음 편하게 기댈 수

중해의 파란 물은 나일강이 이집트 땅을 흐르는 동안 수많은

있는 곳, 카이로가 순수하다는 증거, 바로 구시가지이다.

온갖 탁하고 불순한 것들을 걸러 내주었기에 그토록 파랗게

이집트의 숨결, 나일Nile강 이집트 전체를 관통하는 혈관. 유역 면적만 아프리카 대륙

June, 2017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이집트는 나일에서 태어났고 현재도 나일과 함께하며 아마, 이집트가 생명을 다하는 아주 먼 미래 에도 나일은 끝까지 이집트와 함께 할 것이다. 스핑크스나 피


소를 중심으로 지어졌으며 당시 이집트를 정복하고 카이로를 세운 파티마 왕조의 영묘가 있는 곳이라 카이로에서 가장 신 성시되는 땅이라 여겨진다. 역사가 무려 630년이 넘지만 실제 기록되지 않은 이 장소의 과거 역할까지 더하면 그 역사는 충 분히 더 올라간다. 무려 1,500개가 넘는 상점들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 이곳에서 모든 카이로 사람들의 생활이 시작 되고 또 이집트 전역으로 향하는 수많은 물품이 거래된다. 형 형색색의 물건들과 사람들이 벌이는 소소하고 치열한 축제. 이는 분명 카이로가 이방인들에게 건네는 꽃다발이라 칭할 만 하다. 카이로 사람들은 이 깔릴리 시장을 종종 정신적 고향으로 여긴다고 한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까지 이집트의 이 슬람 문예부흥운동인 알 나흐다Al-Nahda의 근거지가 이곳이 었으며 많은 수의 예술가와 학생들이 사회와 종교에 대해 밤 새 격론을 벌였던 아고라이자 몽마르트가 바로 엘 깔릴리였 다. 시장은 다소 혼잡하다. 골목으로 나오면 또 다른 골목이 이어지고 어딘가에서 스쳤던 사람들과 또 어딘가에서 다시 만 나며 미로와 같은 골목들은 혈관과도 같은 작은 길들로 촘촘 칸 앨 깔릴리

하게 퍼져 나간다. 시간이 있을 경우 시장은 해질 무렵에 방문 하는 것이 더욱 좋다. 어스름한 저녁 시간이 되면, 한낮의 치 열했던 흥정과 거래가 끝나는 시간이기에 상인들은 이제 좀

라미드보다 더 오랫동안 이집트와 함께하고 있는 나일강. 묵

더 여유로움을 찾고 또 방문객은 그만큼 느긋하게 시장을 들

묵하게 억만 년의 세월을 같이할 진정한 이집트의 심장은 스

러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아랍풍 상품들과 이집트 고유

핑크스나 피라미드가 아닌, 그저 단순하게 흐르는 나일강일

의 향신료와 제품들이 시장 안에 가득하지만 깔릴리 시장에서

터. 몇 해 전 까지만 해도 지구 상 가장 긴 강으로 알려져 있었

의 흥정은 필수이자 시장의 미덕. 이 지점에서 진짜 카이로 사

으나 제 1의 자리를 브라질의 아마존에게 넘기고 쉼, 의 영역

람들과의 접점이 생기고 그제야 유적과 유물에 집중했던 이집

으로 돌아간 나일강. 나일은 그렇게 아직도 태초의 그 흐름 그

트를 한걸음 뒤 쪽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생긴다. 관광지에서

대로 천천히 흐르며, 처음에도 그랬듯이 카이로를 지금도 묵

보였던 호객꾼들의 상업적인 미소가 아닌 진짜 카이로 사람들

묵하게 지켜주고 있다.

의 가감 없는 얼굴을 보게 되는 곳. 어쩌면 이집트의 진짜 영

카이로의 꽃, 칸 엘 깔릴리Khan El-Khalili 시장 엘 깔릴리는 카이로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카이로 시장이

혼의 통로는 바로 엘 깔릴리의 골목일지도 모른다.

최초의 피라미드, 사카라Saqqara

라고도 불리며 아랍권에서는 터키의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

사카라 피라미드는 기자 피라미드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 정

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아프리카 전체에서는 가장 큰 시장.

도를 달려, 한편에는 허허한 사막 벌판과 그 반대편엔 무성한

1382년 무역 대상들을 위한 숙소칸은 페르시아어로 대상의 숙

야자수로 숲을 이룬 오아시스 사이에 나타난다. 사카라 피라


Travel

사카라

카이로타워

미드가 위치한 이곳은 고대 이집트의 수도였던 멤피스의 정서

허물어진 10개 정도의 다른 피라미드들이 산재해 있어 현 시

방향에 위치해 오랫동안 왕가와 귀족들의 장례를 집행했던 도

대의 말로 바꾼다면 ‘피라미드 파크’로 불러도 좋을 곳. 이곳은

시. 이 장구한 역사의 이집트에서 그토록 장대한 크기의 기자

세상 모든 피라미드들의 가장 깊은 뿌리이자 그래서 모든 이

피라미드를 제치고 이집트 최초라는 타이틀은 어떤 의미를 지

집트 피라미드들의 가장 오래된 요람이다.

닐까. 우선 입구를 통과해 굵은 열주들이 늘어서 있는 회랑을 통

카이로 시네마, 카이로 타워

과하면 사카라 피라미드 부지에 들어선다. 반듯하고 세련되

카이로 타워는 나일강이 흐르는 강 가운데 있는 게지라섬에

며 엄정한 사선으로 곧게 내려오는 기자의 피라미드와는 달리

위치하고 있다. 타흐리르 광장에서 도보로 15분. 187미터의

사카라의 피라미드는 계단형으로 현재 이집트 전역에 남아있

높이로 타워로써는 세계에서 4번째로 높으며 기자의 피라미

는 크고 작은 80여 개의 피라미드 중 가장 독특한 형태와 외관

드보다 45미터나 더 위에 있어 카이로 시내에서 가장 높은 건

을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6층 높이인 사카라는 기자의 피라미

축물로 여겨진다. 카이로 시내 어디에서도 보일 만큼 웅장하

드보다 이른 시기인 기원전 2,660년경에 지어졌으며 높이 62

고 높이 솟은 타워는 마치 모든 것이 평평한 사막에 홀로 솟아

미터에 밑변은 123미터와 109미터. 물론 이 피라미드의 지하

나 대지를 비추는 등대처럼도 보인다. 관광명소라기보다는 거

에도 많은 비밀이 숨겨진 채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아직 수많

대한 상징에 가깝고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작품이라고 칭해

은 비밀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신비감은 어느 곳들과 다르

도 좋을 만한 카이로 타워. 1956년에 착공해 1961년 완성했으

지 않다. 발굴과 보수 공사를 동시에 하는 까닭에 피라미드의

므로 55년이 넘은 건물이다. 외관은 연꽃이 계속해서 이어지

모습은 공사 재료들이 감싸고 있지만 그래도 본 형태는 짐작

는 특유의 아랍식 패턴으로 형상화되었으며 심플하지만 무척

될 만큼 유지되어 있어 충분히 독특한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사

현대적인 모습이다.

카라 피라미드. 영화 등을 통해서 익숙해진 이름인 이모텝이

카이로의 아름다운 어둠을 보기 위해서는, 그러니까 이 척

바로 이 사카라의 최초 설계자이자 최종 검수자였다. 주변에

박하고도 마른 사막의 땅에서 수 천 년을 질기게 살아온 위대

June, 2017


수에즈

한 도시 카이로의 모습을 한눈에 보기 위해서는 카이로의 매

버전처럼 카이로를 축소해 놓은 느낌을 준다. 홍해는 수에즈

연이 어느 정도 걷혀진 해가 질 무렵이 적당하다. 정상까지는

를 기점으로 수에즈 운하와 연결되고 지중해로 이어진다. 붉

초고속 엘리베이터가 안내를 해주고 외부로 나있는 전망대 정

은빛을 띠어서 불리는 이름 홍해. 한자로 쓰지 않고 한글로 부

상에 오르면 드디어 카이로의 맨 꼭대기에 서 있는 셈. 거친

르면 그대로 붉은 바다라는, 조금은 느낌이 다른 이름이 나온

바람이 불어오지만 분명 이 바람은 사막의 어느 끝에서 불어

다. 홍해의 최대 깊이는 무려 이천 미터. 홍해는 아프리카와

오는 바람일 것이기에 결코 마다하지 않는다. 해가 진 후 카이

아랍 국가들에서는 따로 이 바다로 흐르는 강이 없기에 온전

로의 어둠은 시내 곳곳에서 켜진 점점의 불빛들을 안고 찬란

히 바닷물로만 이루어져 있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염도를 지

하게 등장해 한순간에 모든 사람들을 이 카이로 시네마에 몰

닌 바다로도 알려져 있다. 홍해는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시나

입시킨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흘러나오고 그 소리들이 바람

이 반도를 중심으로 지중해 방향의 수에즈만과 아랍땅으로 향

소리와 섞여 하나의 심포니로 이어지면 드디어 이 영화는 종

하는 아카바만으로 다시 나뉜다. 수에즈에서 시작되는 운하

반부. 멀리 보이는 수 억 개의 카이로 불빛들이 반딧불이처럼

물길 192킬로미터를 따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이 손을 잡

춤을 추고 이제 카이로가 더 깊은 시간 속으로 잠기려 할 때.

았고 또 유럽 대륙으로 연결되어 온 것이다. 막상 마주한 홍해

엔딩 크레딧이 뜨며 하루를 닫고, 카이로의 밤은 드디어 시작

는 분명 이집트의 모래가 섞여 바다가 붉은 색을 띨 것이라는

이다.

생각이었지만 완전히 시각적으로 반대의 풍경을 펼쳐주었다.

지중해와 홍해 그 사이, 수에즈

쏟아지는 햇빛에 반사된 홍해는 때때로 은빛이거나 가끔 금빛 처럼도 보였고 지중해보다 더 파랬다. 이 반짝이며 빛나는 착

수에즈는 무엇보다 홍해 바다를 볼 수 있고 대규모 운하인

시를 마음껏 펼쳐준 홍해. 이집트가 지니고 있는 두 아들이 피

수에즈 운하와 인접하며 척박하고 황량한 북아프리카의 사막

라미드와 스핑크스라면 홍해와 지중해는 이집트의 두 공주님.

지대를 지날 수 있어 카이로에서 한나절 코스로 적당한 곳이

이집트는 이로써 모든 것을 다 가진 셈이다.

다. 수에즈는 이집트에서 여섯 번째 큰 도시로 카이로의 작은

자료제공_모두투어


Travel

6월에 가볼만한 곳, ‘휴양림 숲길 체험’

사계절 보약 같은 ‘치유의 숲’,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숲은 듣는다. 밤사이 피운 꽃망울의 열림, 바람 따라 여행을 시작하는 씨앗의 떨림, 서걱서걱 풀잎을 꿰 는 애벌레의 움츠림 하나하나에 귀 기울인다. 나무는 땅속 깊이 뿌리내려 울창한 그늘을 만들고, 한 걸음 비켜서서 물길을 틔운다. 숲은 인내하고, 생명을 보듬고, 마지막에 길을 낸다. 사람에게 내미는 손길과 발 길이다. 양평에 자리한 산음자연휴양림의 숲길이 그렇다. 화려하지 않아 아지트로 삼고 싶은 공간이다. 휴양림은 사계절 내내 마음을 다독이는 치유의 숲을 품었다. 청정 도시로 알려진 양평은 찾아갈수록 마음이 물드는 곳이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자연정화 공원 세미원, 용문산 용문사로 향 하는 산책로,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의 수숫단 오솔길까지. 자연과 어우러진 모든 길이 양평으로 난 셈이다.

June, 2017


첩첩 산골 은둔의 유토피아를 찾아서, 양양 미천골자연휴양림 6월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숲으로 들자. 청 정한 계곡이 펼쳐진 강원도 첩첩 산골은 어떨 까. 백두대간 구룡령 아래 자리한 미천골자연 휴양림은 은둔하기 좋은 곳이다. 울창한 숲길 을 지나 신비로운 불바라기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에 발 담그고 세상을 잠시 잊어보자. 휴양림에서 묵은 다음 날에는 양양의 바다 를 찾아간다. 가는 길에 해담마을에서 수륙양 용자동차 타고 스릴을 즐기고, 송천떡마을에 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떡도 맛보자. 갈대가 흐드러진 남대천연어생태공원을 거닐고, 푸 른 바다가 펼쳐진 낙산사에서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싱그러운 초여름 숲을 찾아, 홍성 용봉산자연휴양림 용봉산은 해발 381m로 야트막하고, 기슭에 자연휴양림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다. 아이들이 숲에서 마음껏 뛰고 만지고 보고 체험하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자연 체험 공간도 갖췄다. 숲해설가 가 동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늘 예약이 꽉 찰 만큼 반응이 좋다. 등산로는 2시간 코스부터 3시간 30분이 걸리는 종주 코스까지 3개가 있고, 가볍게 산책하고 싶다면 산림휴양관과 숲속의집을 둘러싼 숲길이 좋 다. 숲길이 짧아 아쉽다면 좀 더 멀리 용봉사까지 다녀와도 괜찮다.


Travel

홍성은 산과 바다, 역사적 명소를 두루 갖췄다. 조선 시대에 축성한 홍성 홍주읍성, 한용운선생생가지, 한국 현대미술의 거목 이응노 선생의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을 함께 둘러보고, 서해안을 따라 조성된 천수만 권역의 속동전망대와 일몰이 아름다운 궁리포구도 빼놓지 말자.

힐링과 모험이 공존하는 마법의 숲,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전남 보성에 있는 제암산자연휴양림은 자연 속 힐링과 짜릿한 모험이 가득한 마법의 숲이다. 더늠길은 능선을 넘나들며 울창한 숲길을 걷는 무장애 산악 트레킹 코스로, 5.8km 전 구간이 평평한 데크로 만들어 졌다. 초록빛 세상을 따라 바람과 새소리가 흐르는 힐링 로드다. 스릴 넘치는 짚라인과 모험심을 길러주 는 에코어드벤처도 어른, 아이에게 모두 인기 있는 숲 속 체험 시설이다. 보성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봇재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여유를 즐겨보자. 득량역 추억의 거리는 시골 간 이역과 1970년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광주 이 씨 집성촌인 강골마을은 황토 돌담을 따라 느긋 하게 산책하기 좋다. 최근에 문을 연 비봉공룡공원과 홍암나철기념관도 한 번쯤 들러보자.

우리나라 최대의 난대림을 걷다. 완도수목원 완도수목원은 1991년에 문을 연 우리나라 최 대의 난대림 자생지이자, 국내 유일한 난대 수 목원이다. 사시사철 녹음을 자랑하는 붉가시나 무와 구실잣밤나무 등 상록수가 주를 이루고, 완도를 대표하는 완도호랑가시가 자라는 곳이 다. 울창한 난대림을 바라보고 거닐면 몸과 마 음이 자연스럽게 정화된다. 완도의 상징인 완도타워에는 최근 모노레일

June, 2017


이 개통했다. 48인승 대형 모노레일로 사방이 커다란 유리창이라, 완도 읍내와 다도해 풍광 이 한눈에 들어온다. 완도는 해상왕 장보고의 섬이다. 약 1200년 전 동아시아의 바다를 주 름잡은 신라인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고스란 히 남았다. 올해 신지도와 고금도를 잇는 장 보고대교가 개통하면 고금도와 약산도(조약 도)는 물론, 고금대교를 건너 전남 강진이나 장흥으로 향하는 여정이 더욱 쉬워진다.

다도해 옆 편백 바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 남해는 ‘다도해의 보물섬’이라 불린다. 남해 편백자연휴양림은 227ha에 이르는 편백과 삼 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가 힐링 을 약속하는 곳이다. 피톤치드는 특유의 살균 효과 덕분에 아토피를 비롯한 피부 질환에 좋 고, 신경계를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정신을 맑게 해준다. 편백은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방출하는 나무로 알려졌다. 남해는 아름다운 자연과 멋진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어우러진다. 오래전에 문 닫은 폐교를 예술 공간으로 바꾼 해오름예술 촌, 이름처럼 은빛 모래사장이 아름다운 상주 은모래비치, 바닷길이 갈라지는 장관을 볼 수 있는 문항어촌체험마을, 이순신 장군의 가묘 가 있는 남해 충렬사 등도 이 지역의 보물이 다. 자료제공_위클리공감


Interview

한국폴스포츠협회창립, 폴 문화를 스포츠로 저변확대 할 것

지난 5월 12일 한국폴스포츠협회(협회장 김진희, 이하 협회)의 창단식이 열 렸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ADM 커뮤니티 갤러리)에서 개최된 창단식에는 100여 명의 협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10여 개의 협력단체 임원진과 방송사, 언 론사 등이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협회는 ‘하나의 스포츠로서, 세계 폴 스포츠의 중심’이라는 슬로건으로 폴 스 포츠의 저변확대와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협회는 국제폴스포츠연맹 (IPSF)에 대해 교섭권을 갖는 국내 유일한 단체로, 창단식과 함께 올림픽의 정 식종목 채택을 위해 노력할 것을 밝혔다. 더불어 협회에 소속된 선수와 지점들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한국의 폴 스포츠의 발전에 대해 서로 상의해 콘텐츠 제작・개발함과 동시에 건전한 공연 문화의 구축, 국내외 워크샵 등을 통해 폴 스포츠의 대중화뿐 아니라 폴 선수, 폴 트레이너들의 건전한 권익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김진희 협회장은 “폴을 댄스가 아닌 하나의 스포츠로 확실히 자리매김 시키 고자 한다”라며 “우선 국내 폴 스포츠의 교육방식에 대한 체계적인 개선과 인 증된 협회 자격증의 교부, 국가공인자격증으로서의 발전, 그리고 올림픽의 정 식 종목으로의 승인을 위해 힘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폴 스포츠는 지난 2016년 9월 IOC에서 공식 스포츠로 인정받았고, 올 2월에 는 IOC 회의에 초대되어 2020년 도쿄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진화하는 폴 스포츠의 위상처럼, 김진 희 협회장도 폴 스포츠의 저변확대에 기꺼이 한 몫 할 것을 약속했다.

June, 2017


한국폴스포츠협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한국폴스포츠협회는 기존 선정적인 이미지로만 굳혀진 한 국의 폴 문화를 하나의 스포츠로 확대, 발전시켜 국민들에게

주 안에 폴 댄스가 속해 있다. 또한 기계체조처럼 폴에서 체조 를 하는 폴 아크로바틱, 그리고 비보이들의 배틀처럼 두 개의 폴을 두고 배틀을 하는 울트라 폴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널리 보급해 건강한 스포츠 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창립되었다. 또한 국민체력 향상과 함께 폴 트레이너와 그 단

폴 스포츠의 기능에 대해 소개해 달라.

체를 지원, 육성하고 우수한 선수를 양성할 계획이다. 우리 협

폴 스포츠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쓰는 전신운동이다. 폴은

회는 전 세계 폴 종목을 소관하는 국제폴스포츠연맹에 대하

팔 힘으로만 잡는 것이 아니라 복근이나 다리 힘도 필요하다.

여 교섭권을 갖는 국내 폴 스포츠의 유일한 단체로, 국제폴스

하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차근차근 배우면 누구나 다 할

포츠연맹과 함께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승인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전신운동일 뿐 아니라 다양한 동작들을 응용할 수 있

것이다.

어 재미있다. 자신의 건강상태와 몸의 기능을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스포츠이고, 때로는 자신과의 정신력 싸움이기도 하다.

폴 스포츠의 매력은 무엇인가. 나는 머슬 코리아, 에어로빅 등 다양한 운동을 했는데, 다른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운동들은 시간이 지나고 익숙해지면 조금씩 지루해진다. 하지

폴 댄스를 스포츠화 하는 것이 가장 큰 계획이다. 현재 폴

만 폴 스포츠는 다양한 기술을 만들어낼 수 있어 재미와 가능

스포츠를 정식으로 배울 수 있는 학교는 국민대 평생교육원

성이 넘치는 스포츠다.

뿐이다. 그래서 향후 폴 스포츠를 정규과정에서 교육하는 것 과 장애인 복지 관련해서 폴 스포츠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폴 댄스와 폴 스포츠의 차이는 무엇인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데, 폴 스포츠라는 하나의 큰 범

고민하고 있다. 취재_신현희 기자


Film

영화 ‘리얼’, 배우 김수현의

재발견 5월의 마지막 날, 영화 ‘리얼’ 쇼케이스가 성균관대 새 천년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배우 김수현, 성동일, 최 진리(설리)가 참석했다. 단연 눈길을 끈 것은 김수현, 4년만의 스크린 나들이일 뿐 아니라 생애 첫 1인 2역 을 맡아 연기변신에 도전했다. 6월말 개봉 예정인 ‘리 얼’은, 감독으로 첫 신고식을 치른 이사랑 감독이 새로 운 한국 느와르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June, 2017


영화 ‘리얼’ 쇼케이스가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배우 김수현, 성동일, 최진리(설리)가 참석했다.

4년 만에 돌아온 김수현은 액션 느와르 ‘리얼’에서 카지노 조직 보스 ‘장 태영’(김수현)으로 분해 생애 첫 1인 2역에 도전했다. 껌을 씹으며 육두문 자를 날리는 파격적인 모습도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성동일은 웃음 끼를 쏙 뺀 채 장태영(김수현)의 카지노를 노리는 경쟁자 조원근으로 파격 적인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리얼’에서 조직의 보스 ‘장태영’과 그와 이름도 얼굴도 똑같은 의문의 남 자 ‘장태영’역을 맡은 김수현은 이후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 대], [프로듀사], 영화 ‘도둑들’,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다수의 작품에서 각 기 다른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했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김수현은 영화 ‘리얼’ 속 아시아 최대 규모 카지노 오픈을 앞둔 야심 가득한 조직의 보스 ‘장태영’과 거액의 투자를 약 속하며 나타난 의문의 사업가 ‘장태영’을 맡아 두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하 며 극을 이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조우진은 “촬영 현장에서 ‘이 친구 정말 이 영화에 미쳐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놀라움을 전 해 관객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처음으로 액션 느와르라는 장르에 도전한 김수현은 촬영 전부터 무술팀 과 합을 맞추고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등 대단한 열의를 보였 다는 후문. 그는 맨몸 격투부터 총격전 등 강도 높은 액션신들을 직접 소 화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강렬한 남성미와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선보인다. “지금 이 작품을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 정을 표한 김수현은 이번 ‘리얼’을 통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취재_이명수 기자


Film

빛나는 韓 영화인들이 만들어낸 2017 춘사영화제 June, 2017


춘사영화제사진1_왼쪽부터 배우 유인영, 이엘, 오지호, 임은경

올해로 22번째 막을 올린 춘사영화제가 스타들과 영화인들의 참석으로 한층 더 빛났다. 지난 5월 24일 오후 5시 30분부 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 춘사영화제는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고 (주)에이치엘 컴퍼니의 주관으로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춘사영화제에서는 현역 감독들이 공정한 심사를 통해 감독상, 각본상, 기술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신인남우상, 신인여우상, 그리고 심사위원 특별상인 신인감독상 등 10개 부문의 본상과 특별상 을 수여했다. 춘사영화상은 저명한 영화평론가 5인(김종원・김형석・양경미・조혜정・남동철)의 후보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수상작품 후 보들을 선정하고 선정된 작품들을 현역 감독들만으로 구성된 ‘2017 춘사영화상’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작을 최종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Film

특히 이 날 여우주연상에는 영화 ‘비밀은 없다’의 손예진, 남우주연상에는 영화

2017 춘사영화상 수상자(작)

‘터널’의 하정우가 수상의 영광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손예진

신인감독상:

김진황 감독(양치기들)

은 “영화 ‘비밀은 없다’는 제 연기 인생에서 큰 틀을 벗어나게 해준 고맙고 소중한 작

각본상 :

이경미(비밀은 없다)

품이다. 제가 했던 캐릭터들은 제 인생에 전부였다. 새로운 캐릭터가 주어졌을 때

기술상 :

곽태용(부산행)

제 안에 있는 자유를 만나는 것 같다. 앞으로 연기 없는 인생은 상상할 수 없게 됐 다”라며 감동의 소감을 전했다. 또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하정우는 “철이 많이 지났는데 ‘터널’을 기억해줘서 감

신인 남우주연상 : 구교환 (우리 손자 베스트) 신인 여우주연상 : 이상희(연애담) 특별 인기상 :

김슬기, 최우식

사하다. 김성훈 감독을 비롯한 모든 배우, 스태프들과 기쁨을 나누겠다”라며 영화

관객이 뽑은 최고 인기영화상 : 부산행

‘터널’을 함께한 김성훈 감독과, 동료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인기 배우상 :

김인권

남우 조연상 :

박정민(동주)

여우 조연상 :

유인영(여교사)

남우 주연상 :

하정우(터널)

여우 주연상 :

손예진(비밀은 없다)

또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나홍진 감독은 “거장들 대신 제가 감독상을 받게 돼 민망하다. 박찬욱 감독이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가 계셔서 제게 주신 것 같다. 박찬욱 감독님께 감사하다”라며 선배 감독들과 박찬욱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영화인들이 함께 기쁨을 나눈 2017 춘사영화제에는 거장 감독들은 물론 톱 배우, 신인 배우들이 모두 참석해 한국 영화의 발전을 함께 축하하며 더욱 뜻 깊은 자리로 만들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취재_김인영 기자/장진호 기자

June, 2017

공로상 :

김수용 감독

최우수 감독상 :

나홍진 감독(곡성)


Show

뮤지컬 ‘신과 함께’, 생생함 가득한 저승 여행 최근 공연계는 ‘웹툰 뮤지컬’이 화두다.

고 성공적인 창작물로 탄생한 성공적인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저승편’과 김풍

원 소스 멀티 유즈의 사례로 꼽힌다. 망

작가의 ‘찌질의 역사’가 비슷한 시기에 무

자가 된 소시민 김자홍이 저승의 국선변

대화 되어 관객들과 만난다. 그동안 웹툰

호사 진기한을 만나 49일간 7개의 저승

은 ‘위대한 캣츠비’(2007)를 제외하면 뮤

관문을 통과하는 과정과 저승차사 강림

지컬보다는 주로 연극으로 제작되어 왔

이 억울하게 죽은 원귀를 찾아 나서는 두

다. 하지만 서울예술단의 ‘신과 함께_저

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신과 함께’. ‘죽는

승편’을 시발점으로 ‘무한동력’, ‘은밀하게

다고 다 끝난 것이 아닌’ 죄의 무게를 달

위대하게’ 등이 무대에 오르면서 웹툰을

아 벌을 주는 저승의 정의는 권선징악의

소재로 한 뮤지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

카타르시스와 더불어 이승보다 더 인간

다. 특히 뮤지컬 ‘신과 함께’는 웹툰 원작

적인 저승의 모습으로 다시 한 번 관객들

공연들이 보여주었던 통통 튀는 캐릭터

저승에서의 재판을 그린 웹툰 ‘신과 함

나 감성적인 스토리를 넘어, 원작의 매력

께’가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뮤지컬 ‘신

은 그대로 살리고 무대만의 언어로 한국 적 신화와 저승관을 펼쳐내 원작 팬들과 평론가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뮤지컬 ‘신과 함께’는 2015년 초연 당 시 많은 관객들의 호평과 찬사를 받았다. 이에 올해 개막되는 뮤지컬 ‘신과 함께’ 에 대한 기대가 높다. 2015년 초연 당시, 윤회를 상징하는 환형 무대와 LED 스크 린을 수놓는 화려한 영상, 원작을 짜임새

과 함께-저승편’(이하 ‘신과 함께’)은 죽 음 후 49일 동안 받는 재판을 유쾌하 면서도 감동 있게 그려냈다. 무엇보다 원작인 웹툰 ‘신과 함께’가 살아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캐스팅과 무대로 색다른 재미를 예고해 기대감 을 높이고 있다.

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다. ‘신과 함께’ 초연에서 망가지는 것을 두 려워하지 않고 능청스러운 코믹연기로 저승 국선변호사 진기한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 김다현과 원작 웹툰의 주호 민 작가가 싱크로율 1위로 뽑은 박영수 가 다시 한 번 저승 국선 변호사 진기한 역에 캐스팅 되었다. 또한 무뚝뚝해 보이 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츤데레’ 저승차사 강림 역에는 배우 송용진과 배우 김우형 이 캐스팅됐다.

있게 압축한 스토리, 웹툰 캐릭터와 싱크

한편, 뮤지컬 ‘신과 함께’는 오는 6월 30

로율 100%를 자랑하는 배우들의 능청스

일(금)부터 7월 22일(토)까지 서울 예술

러운 연기와 호흡 등 수많은 호평과 함께

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티켓

99%(유료관객 90%)의 객석점유율을 기

가격은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록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주호민

이다.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저승편’을 무대

취재_김인영 기자

언어로 구현시킨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

사진 출처_서울예술단

극 ‘신과 함께’는 원작 재연에 그치지 않


Humanities

독립운동가 안중근, 독립을 염원했던 간절한 소망 나라의 독립을 소망했던 젊은 청년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위해 인생을 바친

안중근은 1879년 9월 2일 황해도 해주에서 3남1녀 장남으

이들이 있기에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진사를 지낸 안태훈, 할아버지는 안인

있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열

수로 진해현감을 지냈다. 특히 할아버지 안인수는 미곡상을

사, 6・25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군인 등 나라를 위해

운영해 부유한 집안이었다. 안중근의 아버지 안태훈은 동학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이들을 위해 묵념으로 감사한

동이 일어나자 동학농민군 진압을 위해 사병을 조직했다. 이

마음을 전한다.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해 독립열사 안

일화에서 유명한 것은 안중근과 김구의 만남이다. 당시 동학

중근 의사(이하 안중근)의 삶과 철학으로 나라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겨봤다.

운동에 참여한 김구를 본 안태훈은 김구가 동학운동에 가담했 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집에 데려와 아들 안중근과 깊은 교 류를 할 수 있게 도왔다. 이는 안중근의 독립운동에 큰 영향을

June, 2017


끼쳤다. 고향인 황해도 해주를 떠나 평양으로 온 안중근은 1904년 자신의 석탄상 을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중근은 1904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자신 의 가게를 팔아 삼흥학교를 세우고 탐방원으로 활약하며 본격적인 독립운 동가의 길을 걷게 된다. 1909년 안중근은 독립운동 동지들과 함께 동의단 지회를 결성하고 죽음으로써 구국투쟁을 벌일 것을 손가락을 끊어 맹세한 다. 안중근의 일생일대의 사건이 동의단지회 결성 후 일어난다. 1909년 10 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총구를 겨눈 다. 일본인으로 가장해 하얼빈 역에 잠입한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사 살하고, 하얼빈 총영사 가와카미 도시히코 등을 중상에 입힌다. 그 자리에

재판을 받고 있는 안중근

서 러시아 경찰에 의해 체포된 안중근은 감옥에 수감되어 사형 선고를 받 는다. 안중근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소유보다 나라의 독립을 열망했다. 자신의 목숨보다 독립된 나라에서 살아갈 국민의 삶을 소중히 여겼고, 적을 향해 총구를 겨눌 때는 일말의 망설임이 없었다. 안중근이 독립 운동이라는 선택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안중근의 소망은 자신의 부가 아닌 가난하더라도 독립 된 나라에서 성실히 살아가고 싶은 게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적장도 무릎을 꿇은 안중근의 철학 이토 히로부미 사살 후 안중근은 하얼빈 일본영사관을 거처 여순에 있던 일본 관동도독부 지방 법원에 송치됐다. 안중근은 1910년 2월 7일부터 14일까지 6회에 걸쳐 재판을 받았으나 결국 사형 을 선고 받았다. 사형 선고를 받은 안중근은 실의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철학이 담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안중근은 ‘안응칠 역사’, ‘동양평화론’을 집필하며 자신의 계몽 정신을 남겼다. 특히 ‘동양평화론’에는 자신이 총을 잡은 진정한 이유를 남기려했다. 안중근은 책이 완성될 때까지 사형 집행을 연기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는 허락되지 않았다. 결국 안중근은 1910년 3월 26일 여순 감 옥에서 순국했다. 안중근의 철학은 한국인에게만 통하는 것이 아니다. 안중근이 수감된 감옥 간수였던 치바 토시 치 또한 안중근의 철학과 신념에 존경을 표했다. 치바 토시치는 안중근이 수감된 감옥의 간수였다. 처음 그는 안중근을 향한 적대감을 보였으나, 감옥에서도 꺾이지 않는 안중근의 절개와 신념에 존 경심을 갖게 됐다. 이후 치바 토시치는 안중근의 ‘동양평화론’ 집필을 위해 사형 집행 연기를 신청 할 정도로 안중근과 깊은 교감을 나눴다. 하지만 안중근이 사형 집행으로 죽음을 맞이하자 치바 토 시치는 간수 일을 그만두고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갔다. 안중근은 자신이 죽기 전 치바 토시치에게 ‘위국헌신 군인본분’(나라를 위해 몸을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이라는 유묵을 선물로 건넨다. 치바 토시치는 안중근의 유묵을 후손들에게 남겼고, 후손들은 1980년 안중근의 유족들에게 유묵을 다시 안중근의 ‘위국헌신 군인본분’ 유묵


Humanities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돌려줘 감동을 자아낸 바 있다. 안중근의 철학과 신념, 절개는 적장도 감동하게 만들었다. 일제강점기로 인해 일본인들에게 억압 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인이 아닌 일본 정부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자신의 적 또한 이해하는 모습 을 보였던 안중근의 자세는 우리 모두 본받아야함을 보여준다.

독립열사의 어머니 안중근만큼 안중근의 어머니 일화도 유명하다. 특히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 사살 후 감옥에 갇히 자 안중근의 어머니는 죽음을 앞둔 아들에게 “딴맘 먹지 말고 죽으라”라는 편지를 전한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 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 즉, 딴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떳떳하게 죽는 것이 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 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잘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 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조마리아 여사 편지글) 조마리아 여사는 편지와 함께 수의를 지어 안중근에게 보낸다. 아들에게 ‘딴맘 먹지 말고 죽으라’라 는 편지와 수의를 보낼 때 어머니의 마음은 어떨지 도저히 상상되지 않는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이 구차하게 살아가는 것보다 정의로운 죽음을 맞는 것이 옳다며 아들의 뒤를 응원한다. 이런 어머니가 있기에 안중근은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던질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취재_김인영 기자

June, 2017



Food Column

오인숙 조리기능장의

‘맛있는 점심’ 민물의 웅담이라 불리는 ‘다슬기’의 계절 6월 다슬기의 역사와 유래 다슬기는 복족류에 속하는 연체동물로 나선모양으로 된 껍데기를 가지는 동물을 총칭하며 우 리나라 강의 바위틈, 특히 물살이 세고 물이 깊은 강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연체동물이다. 계류와 평지하천 등 유수역에 주로 서식하고, 하상이 자갈, 호박돌 등으로 이루어진 곳을 선호한다. 돌 틈이나 모래 속에 숨어 있기도 하며 부착조류 및 하상에 퇴적된 유기물, 수초 등을 먹는다. 우리 나라 각 지역의 하천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민물고둥으로. 청정 일급수에서만 자란다. 다슬기는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각각이다. 전라도에서는 대사리, 경남에서는 고동, 경북 에서는 고디, 강원도와 충청도에서는 올갱이, 또는 올뱅이라고 부른다. 그 외에도 베틀올갱이, 꼴부리, 보말 등 각기 다른 재미있는 이름으로 불린다. 다슬기 특유의 시원함으로 술 마신 뒤 속풀이에 아주 좋다.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고둥류 의 일반적인 특성이 잘 설명되어 있다. 껍질이 단단하며 표피가 거칠고 안이 미끄럽다. 몸은 그 껍질과 같이 머리가 둥글고 꼬리가 뾰족하며 얽혀 돌아가는 양이 새끼줄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껍질 속을 가득 채우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종류가 대래고동, 삼고동, 명주고동, 횃고동, 감상 고동, 딱지고동, 은행고동, 뾰족고동 등이 기록되어 있다. 6월 초순이면 시골 개울가에서 허리를 잔뜩 구부린 채 다슬기 잡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햇 살이 따가운 한낮이지만 개울물은 맑고 차가운 얼음물 같아 오랫동안 발을 담그고 다슬기를 잡고 있노라면 한 기가 돌기도 한다. 하지만 잡는 재미와 먹는 즐거움을 생 각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슬기를 잡게 된다.

다슬기의 영양 다슬기에는 미네랄과 철분 함유량이 많고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다. 숙취의 원인 물질 분해 효 소가 다른 조개류 보다 월등히 높아 숙취 해소, 간 기능 회복, 시력 보호, 위 보호 효과가 있어. ‘민물의 웅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한 철분 함유량 많아 빈혈에도 효과가 있어 체력을 회복시 키는 6월의 최고 식재료라 할 수 있다. 다슬기는 국과 무침, 수제비, 비빔밥, 전 등 다양한 방법으 대한민국 조리기능장 오인숙

로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여러 음식에 두루 어울리며 다슬기를 이용한 올갱이국은 충청도 지방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이다.

June, 2017


6월의 추천요리

체력을 회복시키는

‘다슬기 우엉차밥’ 1인 기준 재료 준비 깐 다슬기 100g, 밥 1공기, 와사비 1작은술, 쪽파 1줄기 물 2컵, 다시마(10 X 10cm) 2장, 가쓰오부시 10g 우엉차, 물 2컵 국간장 1큰술, 소금 1작은술, 미림 1큰술, 청주 1큰술

STEP 1 다슬기는 여러 번 씻어 하룻밤 정도 물에 담가 해감을 한 후 끓는 물에 넣고 삶아 이쑤시개로 살살 돌려 살을 빼낸다.

STEP 2 냄비에 물과 다시마를 넣고 불에 올려 끓으면 가쓰오부시를 넣고 약한 불에서 5분간 더 끓인다.

STEP 3 우엉차에 따뜻한 물 2컵을 넣어 찻물을 우려낸다. 다시마 국물을 체에 받쳐 걸러낸다. 다시마국물 1컵과 우엉차 물1컵에 준비한 양념을 넣는다.

조리 Tip

STEP 4 와사비가루에 물 1작은술을 넣어 갠다. 따뜻한 밥에 다슬기를 얹고 와사비를 올린 후 양념한 국물을 붓는다.

STEP 5

하나. 다슬기를 구입할 때는 껍 질이 깨지지 않고 길쭉한 것을 고르 고 물에 담가 충분히 해감을 한다. 둘.

껍질을 깐 다슬기 살을 구입하여 요리에 활 용해도 좋다.

셋.

깨끗이 손질된 다슬기 살은 냉동보관 한다.

송송 썬 파를 올린다.


문화 캘린더

7월, 가족과 함께하면 좋을 문화 나들이 서울

요금 성인 5,000원/어린이, 청소년 3,000원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과거 자화상, 일기, 자서전을 통해 자신을 탐

ROCKIN' LOVE -패티보이드 사진전

색했다면, 현대는 모바일미디어를 통해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의 하나로 ‘셀피’ 현상 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전시는 이러한 현 상을 탐구하는 작가 10인(예정)으로 구성된 다. 온라인에서 가상의 자신을 연출하는 작 가부터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이 시 대의 셀피 현상에 대한 탐구 및 예술가의 공 간과 색에 대한 탐색, 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 에 대한 관계와 인지방식, 관객의 참여로 이 어져 완성되는 작품까지 다양한 매체의 작품

일시 2017.06.20(화) ~ 2017.08.20(일)

이 전시된다.

장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연지동 270 연강빌딩.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요금 R석 45,000원/ S석 35,000원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 일시 2017.04.28(금) ~ 2017.08.09(수)

인간의 ‘선’과 ‘악’, 두 개의 인격을 다룬 명작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

장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연무장15길 11.

와 하이드’와 한국인이 사랑한 스릴러 ‘프랭

S FACTORY

크 와일드혼’ 작곡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요금 일반 13,000원/ 청소년 10,000원

가 더해져 희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로 재탄생했다.

세기의 삼각관계 조지해리슨-패티보이드-에 릭클랩트의 비밀스러운 러브스토리. 비틀즈 조지해리슨과 에릭클랩튼의 뮤즈였던 패티

뮤지컬 ‘시라노’

보이드의 화려한 삶과 비밀스러운 순간이 최 초 공개된다.

#셀피selfie-나를 찍는 사람들

일시 2017.06.24(토) ~ 2017.10.07(토) 장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요금 성인 13,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은 세계적인 잡지 보 그의 아카이브에서 엄선한 이미지를 통해 패 션 사진과 명화의 관계를 새롭게 탐구하는 전시회다. 세계 3대 패션 사진작가로 알려진 파울로 로베르시, 피터 린드버그, 어빙 펜 등 가장 영향력 있는 대가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일시 2017.04.26(수) ~ 2017.08.04(금) 장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일시 2017.07.07(금) ~ 2017.10.08(일) 장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679-1. LG아트센터 요금 VIP석 140,000원/ R석 120,000원/ S석 80,000원/ A석 60,000원 프랑스 국민문학을 넘어 전 세계에서 수많

사비나 미술관

June, 2017


은 영화, 드라마, 오페라, 연극을 탄생시킨 원

2017 포항 국제불빛축제

멸종위기동물 그래픽 아카이브展

작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원작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시라 노'가 한국 관객과 만난다.

지방 2017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일시 2017.07.26(수)~2017.07.30(일) 장소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두호동 685-1. 형산강체육공원, 영일대해수욕장 일원 요금 무료 철강기업 포스코가 포항을 상징하는 ‘빛’과 제철소 용광로를 상징하는 ‘불’의 이미지를 테마로 지난 2004년 포항시민의 날에 맞춰 불꽃쇼를 가진 것이 축제의 시작이다. 이후 매년 7월말~8월 초에 열리는 국제규모 축제 행사로 확대됐고, 축제콘텐츠도 단순한 ‘불 꽃’중심에서 탈피, 산업과 문화적 요소를 융 합해 다채롭게 펼쳐진다.

일시 2017.06.23(금) ~ 2017.07.10(월)

연극 ‘서툰 살인-부산’

일시 2017.04.22(토) ~ 2017.07.23(일) 장소 부산광역시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요금 무료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발간하는 국 제 멸종위기종 등급인 적색목록 동물 그래픽 디자인 작품 전시를 통해 멸종위기동물 보호 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진행되는 전시회.

여수 인생사진관

장소 대구광역시 북구 호암로 51 요금 1만원 ~ 7만원 (작품별 상이) 대구시가 뮤지컬 중심 도시로 도약하고자 2006년 Pre.축제를 시작으로 매년 여름 개 최하고 있는 DIMF(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는 해외 프로덕션과 공연관 계자, 대중을 아우르는 국내유일의 국제 뮤 지컬 페스티벌이자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산 업 브랜드이다. 엄선된 해외 뮤지컬과 국내 창작뮤지컬 작품을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어

일시 2017.06.01(목) ~ 2017.08.27(일)

뮤지컬 대중화와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으

장소 부산 남구 대연3동 72-7번지 산암빌딩.

며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 대행사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소극장 초콜릿 팩토리 요금 일반석 30,000원 자신을 대신해 노숙자를 살해하고 보험금을

일시 2017.04.21(금) ~ 2017.10.29(일) 장소 전남 여수시 수정동. 여수엑스포 국제관 D동 특별전시관 1층 요금 일반 20,000원

타낸 충격 실화를 모티브로 한 연극 ‘서툰 살

다양한 카메라와 포토존, 소품이 준비되어

인’. 여름 무더위를 제대로 날릴 호러 연극.

있어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특별한 전시 회.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해 특별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Culture

‘사막 위의 고대 도시’ 섹션. 거대 석상들의 머리 모습이 전시되어 있다.

대한민국・사우디아라비아 수교 55주년 기념 전시 ‘아라비아의 길’ 사막과 석유, 절대 왕정의 군주제, 그리고 이슬람교. ‘사우디아라비아’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그러나 그게 전부가 아니다. 아라비아는 상상 이상의 역사와 전통, 문명이 존재하는 곳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건 이름뿐이 지, 어쩌면 생소한 국가일지도. 아라비아의 600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 하는 특별전 ‘아라비아의 길’을 지난 5월 9일부터 8월 27일까

유물은 선사시대부터 20세기에 이르는 아라비아의 긴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다.

지 선보인다.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아라비아의 길

교 55주년을 맞이해 사우디관광국가유산위원회

특별전은 최근 40여 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

와 함께 준비한 기획전이다.

서 이뤄진 고고학적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구성

이번 전시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립박물

된 것”이라면서 “전시장에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관을 비롯한 13개 주요 박물관의 대표적 소장품

아라비아 전역의 다양한 토기, 신비로운 석상, 섬

460여 점을 선보인다. 6000년 전 석상, 황금가면,

세하고 화려한 금속・보석・유리 공예품은 새로운

그리스 명문이 있는 석비, 헤라클레스, 남성 조

세계를 펼쳐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각상, 향로 제단, 메카 카바 신전의 문, 망토 등의 (위) 타즈, 1세기의 황금가면, (아래) 메카, 1635~1636년. 카바 신전의 문

June, 2017


지역별・시대별 구성 5개 전시 섹션

흔적을 보여준다.

“아시아와 유럽 양쪽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메카와 메디나로 가는 길’에서는 6세기 이후

창고 같다.” 동방정교회 총대주교 포티우스가

이슬람교의 확대에 따라 새롭게 형성된 순례길

자신의 저서 <비블리오테카>에 쓴 말이다. 그

을 살펴본다. 여러 순례길에서 출토된 각종 취

의 말처럼 실제로 아라비아는 중근동 고대 문명

사도구나 저장 용기, 개인 용품은 당시 순례자

의 교차로로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페르시아,

의 여정과 예술 활동을 두루 담고 있다. 이 섹션

지중해 지역 문명권과 활발히 교류했다. 자연

에서는 또 순례의 종착지라 할 수 있는 ‘메카’도

히 다양한 문화가 꽃피었고, 이슬람 시대 이후 에는 그 길을 따라 순례자들이 몰려들었다.

‘아라비아의 길- 사우디아라비 아의 역사와 문화’에서 만날 수 있는 남자의 얼굴.

이번 전시에서는 향 교역과 성지 순례길을 따

볼 수 있다. 메카 카바 신전의 거대한 문은 마치 메카 사원의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준 다.

라 다섯 가지 주제로 아라비아의 긴 역사를 압축해 선보인다.

전시는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탄생’으로 마무리된다.

‘아라비아의 선사시대’, ‘오아시스에 핀 문명’, ‘사막 위의 고대

193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 국왕이 된 압둘아지즈 왕의 유

도시’, ‘메카와 메디나로 가는 길’,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탄

품과 19~20세기 초반에 사용된 민속・공예품이 오늘날 사우디

생’ 등이다.

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적 전통을 보여준다.

전시관 입구로 들어서면 우선 ‘아라비아의 선사시대’가 펼쳐

다섯 개의 섹션을 모두 둘러보는 데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된

진다. 기원전 4000년대에 만들어진 신비로운 석상이 관람객

다. 동선은 시대별・지역별 이해가 용이하도록 구성돼 있으며,

을 맞이한다. 그 밖에 아라비아 반도 북부와 남서부에서 출토

몇몇 유물 뒤로는 생동감 넘치는 애니메이션이 함께 상영돼

된 석기는 아라비아에 인류가 정착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

마치 그 시대, 그 지역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히 당시 아라비아가 사막이 아니라 비옥한 습지였다는 것을 알려주는 최근 발굴 성과는 아라비아의 자연환경에 대한 기존 의 인식을 바꿔놓았다.

사우디 측, “순회 전시 중 단연 최고 수준” 극찬 이번 전시는 사우디관광국가유산위원회가 2010년부터 프

그다음 섹션은 ‘오아시스에 핀 문명’이다. 아라비아의 동쪽,

랑스 루브르박물관 등 외국을 돌며 진행하고 있는 순회전이

아라비아 만 연안의 타루트 섬은 대추야자나무가 무성한 오아

다. 아시아에서는 작년 중국 베이징 전시에 이어 두 번째다.

시스다. 신석기시대부터 이곳에 사람들이 정착해 살기 시작했

지난 5월 9일 개관 당시에는 현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장남

다. 이 지역은 기원전 2000년대 후반부터 1000년대 초반까지

인 술탄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관광국가유산위원회 위

고대 ‘딜문(Dilmun)’ 문명의 중심지 중 하나였다. 타루트 섬뿐

원장과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아민 나세르

만 아니라 다란, 도사리야, 아브카이크 등 동부 연안 지역의

사우디아람코 CEO 등이 직접 참석했다. 이들은 “이제껏 순회

다양한 출토품에서 메소포타미아와 페르시아, 인더스 문명의

전시 중 단연 최고 수준”이라는 극찬을 남겼다. 전시는 8월 27

교역이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까지 이어진다.

기원전 1000년을 지나면서 아라비아에 전설적인 향 교역로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7시 30분에는 큐레이터와 이야기

가 생겨났다. 이 길 위에서 경제적인 부를 축적한 도시들은 국

나누는 시간도 마련해, 선사시대부터 오아시스와 사막에 핀

제적인 도시로 거듭났다. ‘사막 위의 고대 도시’는 아라비아 북

여러 문명, 이슬람교의 발생과 20세기 초 사우디아라비아의

서부의 타미아, 울라, 카르얏 알파우 등 향 교역으로 번성한

건국에 이르는 아라비아의 긴 역사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

고대 도시들을 소개한다. 다양한 도상으로 채운 석비와 거대

준다.

한 사원을 장식한 큰 조각상은 국제적인 고대 도시의 화려한

사진제공_국립중앙박물관


토크전람회

본능을 깨우는 원초적 색의 유희, 후후(HooHoo)작가를 만나다

테헤란로에 위치한 하우스 갤러리 해밀 (Haemill)에서 제8회 「손진기・장혜진의 작품 에 말을 걸다」-후후(HooHoo) 작가의 토크전 람회가 개최되었다. 원초적인 강렬함에서 시 작한 후후 작가의 색이 세상과 만나고 스토리 를 품으면서 또 다른 색으로 성장해 가고 있 는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제8회 「손진기・장혜진의 작품에 말을 걸다」 -후후(HooHoo)작가의 토크전람회 당시. 좌측부터 후후 작가, 장혜진 아나운서, 손진기 대표(본지 콘텐츠사업단장)

후후(본명 이효준) 작가는 미대를 졸업하고 4년간 프랑스 유학을 거친 뒤 행정대학원 미술관・박물관학을 전공했다. 그

영영 찾지 못하고 인생을 마무리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 었다.”

는 대우전자 제작부 디자이너를 시작해 대우 국민차사업부문

고액연봉을 과감히 포기하고 작가로 들어선 그는 제일 먼저

과 대우자동차에서 티코(Tico)의 CI 및 SI, 그리고 광고 분야에

한국에서 제일 비싼 헤어숍을 찾아 3번의 탈색과 셀 수 없는

서 근무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의 작품은 대한민국 사람이라

샴푸의 시간을 견디고 남과 다른 자신만의 색을 찾아 초록으

면 누구나 한 번쯤 만나 보았을 것이다. 우연히 지나던 광화문

로 염색을 하고 그 날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사거리 교보문고의 글판 또한 그의 작품이었다고 한다. 그리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 속에서 표현되는 원초적 색채는 자신

고 종종 병아리라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교보생명의 CI도 그

의 내재된 고독과 홀로 남겨진 자의 처연함이 소리 없이 몸부

의 작품이다. 작가의 설명에 의하면 해당 CI는 병아리가 아닌

림치고 있는 듯하다. 이는 그만큼 세상의 어려움을 겪은 뒤 자

신라의 곡옥을 본떠 만든 것이었다.

신만의 꿈과 본능의 이야기를 되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럼

이처럼 승승장구하던 그가 뒤늦게 전업 작가로 나선 늦깎 이 작가로 나선 이유가 무엇일까. 작가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문득 나이를 먹어가면서 본능적인 색의 감각과 아름다움을

June, 2017

에도 불구하고 기존 작가들보다 더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작 가이다.


후후 작가의 꿈, 오방색(五方色)_블루, 레드, 옐로, 화이트,

시스를 느끼게 된다고 작가는 작품의 희열을 설명하였다. 그

블랙

래서 그의 작품 앞에 서면 고독과 처연함뿐만이 아니다. 희로

그의 작품 속에서는 색이 품고 있는 내재된 고독과 홀로 남

애락이 모두 담겨 내는 것만 같다. 그는 “내면에 숨겨진 가장

겨진 자의 처연함이 소리 없는 아우성처럼 몸부림친다. 후후

솔직한 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 안에 내재된 본능과 꿈을 오색

작가는 “오십 줄에 들어서는 늦깎이 예술가로서의 창작활동

찬란한 색으로 풀어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때문인지 그의 작

이 자신에게 투영된 한없이 외롭고 처절한 고통이었다”고 말

품 속 태양도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됐다. 때론 뜨겁고 때론 차

한다. 이 같은 자신만의 심상(心想)이 작품 속에 오롯이 배어

가우며 때론 온화하게 말이다. 그는 자신의 첫 작품 ‘꿈 시리

있었다. 그래서 예술가로서의 첫걸음과 성장통, 희열을 ‘본능

즈’를 기획해 작품으로 만들었다. 한편의 성장드라마를 완성

(instinct)’의 색(色) 즉,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등 원초적인 색

하듯 ‘꿈’에는 색에 대한 고민, 성장통, 희열 등이 고스란히 담

으로 채색하고 있다. 이는 꿈에서 깨어난 인간이 궁극적으로

겨 있었다.

지향하는 인간의 본능을 색을 느끼고 아파하고 즐거워한 뒤 다시금 꿈을 그리거나 꿈을 구체화해 나간 것이라고 한다.

후후 작가의 남은 꿈이 있다면

이번 토크 전람회에서는 작가의 최신작 '레드(Red)' 시리즈

후후 작가는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청년과 같다고 한다. 늦

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오방색 중 하나인 레드를 소재

깎이로 시작한 작가의 길은 이제 겨우 5년 차에 불과하기 때문

로 한 이 작품들은 밝음과 어두움, 기쁨과 슬픔 등 두 개의 색

에 “아직 작가가 되는 과정에 있다”고 자신의 현재에 대해 답

을 자연스레 보여주며 하얀 캔버스에 원초적이고 의도치 않은

하였다. 이어 그는 “가장 순수한 영혼으로 뜨겁게 달아오르며

무의식 세계인 ‘꿈’을 형상화 하였다. 그 꿈속에서 유희를 즐겼

본능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독자들은

을 작가의 경험들을 모래(활석을 곱게 갈아 만든 것)를 뿌리고

간혹 그의 태양에 대해 태양이 아닌 달이라고도 표현하기도

붓 대신 나이프를 활용해 거친 표면의 질감을 작품을 완성해

한다. 작가는 “작품은 작가의 손을 떠나면 온전히 독자의 것”

나간다고 했다.

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는 이렇게 1년 동안 100개의 작품을 완

그의 작품은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화가 잭슨폴록(Jackson

성한다고 하였다. 한 달에 8편의 작품을 완성해야 하는 것이

Pollock)에 영감을 받아 커다란 캔버스 위로 모래를 채우고,

다. 후후 작가는 세상의 모든 벽에 자신의 꿈이 걸리는 그날까

물감을 흘리고, 끼얹고, 튀기고, 쏟아 부으면서 혼신을 다해

지 쉬지 않겠다고 한다.

작품의 면을 완성하고 이어진 단면의 엮어 선을 완성해 나간

취재_정유용 기자

다. 이렇게 한바탕 쏟아내고 나면 전신을 흠뻑 적시는 카타르


책속으로

‘발칙한 경제’ 경알못(경제를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프로 지침서

“가계부채는 뭐고, 금리는 또 뭐지?”

본의 사례를 통해 해답을 찾다’, ‘에너지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신문

산업 판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공매도

만 봐도 머리가 아플 것이다. 가계 부채,

세력을 잡자는 사람이 범인이다’, ‘금융

금리, 부동산 등등 경제 용어들만 나오면

사기: 그들은 선량한 시민들의 돈을 어떻

아예 회피하는 사람도 있다. 경제를 모

게 갈취하나’, ‘재벌들의 투자 전략을 보

르면 집을 살 때, 은행 대출을 받을 때마

면 몰랐던 돈의 흐름이 보인다’, ‘4차 산

다 머리를 싸매야 한다. 경제 용어를 비

업혁명: 빠르게 변하는 세상, 어떻게 살

롯해 최근 경제 전망이 내 생활에 어떤

아남을 것인가?’, ‘창조경제: 포켓몬고에

영향을 주는지 쉽게 알고 싶다면 ‘발칙한

서 배우는 두 가지 교훈’ 등 지금 우리가

경제’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출처_가나 출판사

겪고 있는 경제 문제에 대한 내용을 중심

‘발칙한 경제’ 팟캐스트가 책으로 나왔

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앞으로 한국

다. ‘발칙한 경제’ 팟캐스트는 150만 다운

경제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전망, 그리고

로드를 돌파할 정도로 많은 이들의 관심

론 세계 경제에서 일어나고 있는 오일 시

우리 생활에서 어떤 경제생활을 해야 하

을 모으고 있다. 도서 ‘발칙한 경제’는 2

장, 금리 문제 등도 알 수 있어 경제에 대

는 지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어 사회 초년

년여 동안 방송된 내용 중에 우리가 꼭

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

생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막 사

알아야 할 내용만을 정리해 만들었다.

다.

회에 나와 앞으로 어떤 경제생활로 자신

이 책에는 금리와 기름값, 재벌, 부동산,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경제 흐름에 대

의 삶을 꾸려가야 하는지 고민이라면 책

가계부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돈이 어떻

한 내용 외에도 ‘왜 기준금리는 그대로인

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게 흐르는지 그 판에 대한 내용이 담겨

데 대출금리는 올라갈까?’, ‘세입자를 보

방법일 것이다. 무엇보다 경제 전반에

있다. 특히 ‘발칙한 경제’는 경제를 잘 알

호하는 세 가지 법’, ‘개미도 하락에 투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고, 국제유가, 금리,

지 못하는 이들도 쉽게 볼 수 있다. 경제

할 수 있다’ 등 실생활에서 쓰일 수 있는

부동산 경기가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

현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물론 적절한

다양한 경제 토막 상식이 담겨있다. 또

지에 대해서도 잘 나와 있기 때문에 이제

예시가 담겨있어 이해하기 쉽다. 무엇보

한 본 내용으로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막 자신의 경제를 만들어가는 이들에게

다 경제계에서 핫한 소식을 쉽게 볼 수

살아남는 법’, ‘국제유가는 우리 삶에 어

추천하고픈 책이다.

있다. 지금 한국 경제가 겪고 있는 가계

떤 영향을 끼치는가?’, ‘빚 권하는 사회에

취재_김인영 기자

부채, 재벌 개혁, 부동산 등의 문제는 물

서 살아남는 법’, ‘대한민국 구조조정: 일

June, 2017


베스트셀러

(2017. 05. 01~2017. 05. 25 인터파크 기준)

1위

Time Asia 문재인 Cover Edition 지은이_Time (EDT)

출판사_Time

세계적인 잡지사 타임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특별 조명했다. 타임지는 문재인 대통령을 ‘THE NEGOTIATOR’(협상가)라고 소개할 뿐만 아니라 Moon Jae-in aims to be the South Korean leader who can deal Kim Jeng Un By Charlle Campbell(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다룰 수 있는 인물)이 라고 설명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재인의 운명 (특별판) 지은이_문재인

2위

출판사_(주)북팔

‘문재인의 운명’은 ‘만남’ ‘인생’ ‘동행’ ‘운명’ 등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저자가 처음 노무현 변호사를 만나 함께 노동-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시기부터 정치적 파트너로서 뿐만 아니라 친구이자 한 사람의 인간이었던 그들의 30여년 세월 동안의 인연과 그 이면의 이야기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지은이_정희재

4위

출판사_갤리온

뜨겁고 아린 삶의 등을 가만가만 쓸어 주던 말들. 그 말을 들을 수 있어서 태어난 것이 아깝지 않던 말 들. 이 책에 담은 건 그 애틋하고 빛나는 말들의 녹취인 동시에, 외로운 당신에게 가장 들려주고 싶은 이 야기이기도 하다.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 지은이_데이비드 시버리

6위

출판사_홍익출판사

내 삶을 스스로 책임진다는 것, 심리학 대가가 가르쳐주는 21가지 자존감 연습. 사람은 내가 존중받는 다는 느낌을 위해 살아간다. 그 기준이 타인에게 있어서 남의 눈, 남의 말, 남의 생각에 일일이 희비를 교차하며 상처받는 이들에게,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는 구체적인 심리학 사례로 스스로를 어떻게 존중하면 좋을지, 진정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오두막-100쇄 기념 특별판 지은이_윌리엄 폴 영

7위

출판사_도서출판세계사

2009년, 한국어판 출간 이후 국내 많은 독자에게 울림과 위로를 주었던 윌리엄 폴 영의 소설 ‘오두막’이 드디어 100쇄를 돌파했다. 기존 표지가 상처받은 영혼을 숨겨둔 마음속 공간인 ‘오두막’의 상징성에 초 점을 두었다면 리커버 특별판은 오두막의 문을 열고 들어선 주인공이 자신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깨달 음을 얻고 충만해진 내면의 변화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또한, 100쇄를 기념하여 윌리엄 폴 영의 사인과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수록되어 있다. 자료출처_인터파크도서


Book

디자인 스튜디오 창업 노트 지은이 김도영, 심준우, 박영우

출판사 에듀웨이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초연결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남보다 빨리 많은 경험을 하고 발생하는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 해 본 경험을 쌓은 것이 학습 능력을 키우는데 가장 빠른 길이다. 그것이 곧 창업이다. 지난 10 년 동안 사업을 전개하면서 경험한 실패와 성공에서 깨달은 다양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꼬박꼬박 월세 나오는 수익형 부동산 50가지 투자비법 지은이 나창근

출판사 북오션

이 책은 성공적인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이끄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한다. 현재 (주)리치디 엔씨 이사, (주)머니부동산연구소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부동산TV], [MBN], [한국경제TV], [KBS] 등 방송에서 알기 쉬운 눈높이 설명으로 호평을 받은 저자는 부동산 트렌드의 변화와 흐 름을 짚어주며 수익형 부동산의 종류별 특성과 투자노하우를 소개한다.

퍼펙트 세일즈 지은이 서명식

출판사 나비의활주로

‘퍼펙트 세일즈’에서는 퍼펙트 세일즈를 꿈꾸며, 퍼펙트 세일즈를 경험한 실제 세일즈맨이 왜 퍼펙트 세일즈를 해야 하는지, 퍼펙트 세일즈가 안 되는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퍼펙트 세 일즈를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퍼펙트 세일즈를 하기 위한 전략에는 어떤 것 들이 있는지 소개한다.

지불된 어텐션 지은이 패리스 야콥

출판사 참좋은날

광고는 결코 관념적이거나 이론적인 행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패리스 야 콥은 실제로 어텐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케터와 광고계에 참고가 될 만한 실증 사례들 을 다수 안내한다. 나이키, 타이드, 유나이티드, 피어스, HP. 구글 등이 실행한 획기적인 어텐션 확보 사례들은 흥미진진하다.

문재인 시대 파워엘리트 지은이 매일경제 정치부

출판사 매경출판(매일경제신문사)

정권 교체와 적폐 청산을 내건 '문재인 시대'가 탄생했다. 그에 따라 국정 전반의 개혁을 요 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은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어떤 인재들로 채워질 것인지에 주목한다. 그들이 곧 새 정부의 국정 운영과 정책을 견인할 것이기 때문이다. 개혁과 통합, 소통,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문재인 사람들에게 주어진 임무다. 이 책은 새 정부의 인재 풀과 국정 방향을 점검하는 데 중요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June, 2017


15%의 이기는 사장 지은이 조현구, 엄은숙

출판사 청림출판

2016년 통계청에서 낸 자영업자 현황 분석에 따르면, 한국 자영업자들의 평균적인 삶은 30・40대에 직장을 뛰쳐나와 음식점・편의점을 창업해 혼자 힘들게 운영하지만, 빚에 허덕이다 가게를 접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의 자영업자가 준비 없이 창업을 시작해 10년 후면 그중 약 15%만이 살아남는다. 그렇다면 15%의 살아남은 사장들은 무엇이 다를까. 창업 전문 컨설턴트 와 회계 전문가가 함께 쓴 이 책은 15%의 '살아남은 사장'이 되기 위한 조건을 소설로 쉽고 재미 있게 알려준다.

명견만리 - 새로운 사회편 지은이 KBS 명견만리 제작팀

출판사 인플루엔셜

향후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관해 새로운 담론을 제기하며 충격을 던졌던 ‘명견만 리’. 소수 엘리트 집단이 독점해오던 이슈들을 대중의 장으로 끌고 나옴으로써 우리 사회의 절 박한 어젠다를 효과적으로 공론화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명견만리: 새로운 사회 편’에서는 ‘정치, 생애, 직업, 탐구’ 네 주제를 통해 과거와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새로운 사회를 조 명하고, 내일을 열어가기 위한 인류의 노력과 지혜를 모두 모았다.

오륜서 경영학 지은이 김경준

출판사 원앤원북스반

'세계 3대 병서'로 인정받는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를 현대 경영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책 으로, ‘오륜서’에서 칼싸움의 기술적 부분 이외에 경영적 교훈을 담고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설 명한 경영서다.

거대한 불평등 지은이 조지프 스티글리츠

출판사 열린책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신간을 출간했다. 지난 10년간 ‘뉴욕 타임스’, ‘배니티 페어’, ‘신디케이트 프로젝트’ 등에 불평등을 주제로 발표한 칼럼들을 모은 것으 로, 스티글리츠는 이 책의 여러 글들을 통해 1퍼센트를 위한 자본주의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 으며, 그것이 얼마나 불합리하고 거짓으로 가득 찬 자본주의인지, 나아가 짝퉁 자본주의를 모두 를 위한 자본주의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정통 경제학자의 입장에 서 논의한다.

에피파니 Z 지은이 토마스 프레이

출판사 구민사

미래에 우리의 일자리는 모두 로봇에게 뺏기게 될까? 미래의 원동력은 무엇이며 우리는 그것 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 가? 등 구글 선정 최고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가 전하는 필승 미래 전략이 담겨있다. 자료출처_인터파크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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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수스, 게이밍 콘솔 모니터 VG245H 출시 SKT T1 게임단 공식 후원사이자 게이밍 모니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ASUS(이하 에 이수스)가 게이밍 콘솔 모니터 VG245H의 출시를 밝혔다. 이번에 에이수스에서 야심 차 게 선보이는 게이밍 모니터 VG245H는 24인치 고해상도 Full HD로 게이밍 콘솔에 최적 화된 제품이다. 게이밍에 특화된 모니터답게 게임 환경에 따라 모니터의 화면 설정을 바 꿀 수 있다. 즐기는 게임 장르에 맞춰서 프리셋 모드를 설정하는 게임 비주얼 기능과 FPS, MMORPG 장르에 필요한 크로스헤어, 타이머, FPS 카운터, 디스플레이 정렬 등 게이머의 편의를 맞춘 게임 플러스 기능을 제공한다. 게이밍 콘솔 모니터 VG245H는 옥션, 지마켓 등 오픈 마켓에서 판매에 돌입했으며 제품에 대한 문의는 에이수스 공식 수입사인 ㈜비원 시스템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코스모코스 플로르드망, 민감피부 위한 듀얼 스킨

LG전자,

케어 에코레스트 수딩 토너&에멀젼 세트

합리적 가격대 얼음정수기 냉장고 신제품 출시

코스모코스의 로맨틱 자연주의 브랜드 플로르드망(Flor de

LG전자는 607리터 용량 세미빌트인 양문형 냉장고에 얼음정수기

Man)이 민감피부를 위한 순한 스킨케어 라인 에코레스트

를 결합한 신제품(모델명: J618SS34)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프리

(EcoRest) 수딩 토너와 에코레스트 수딩 에멀젼 구성의 베이

미엄 냉장고를 사용하면서도 주방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

직 세트를 출시했다. 플로르드망 에코레스트 수딩 토너와 에

고자 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했다. 신제품은 주방 공간을 보다

멀젼에는 민감하고 여린 피부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EWG 그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세미빌트인 형태로 일반 냉장고에 비해 깊이

린 등급 성분만을 엄선하여 제품화했다. 코스모코스의 플로르

가 18.9cm 더 슬림하다. 따라서 양문형 냉장고를 설치했을 때에 비

드망(Flor de Man) ‘에코레스트(EcoRest) 수딩 토너 및 에멀

해 주방 공간이 여유가 생긴다. 또 정수기를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

젼’ 베이직 세트는 플로르드망 온라인몰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어져 공간 효율성과 사용 편의성이 뛰어나다. 기존 얼음정수기 냉장 고의 가격이 300~400만 원대인 반면 신제품의 가격은 출하가 기준 250만 원이다.

June, 2017


뚜레쥬르, 완전히 새로운 ‘프리미엄 케이크’ 50종 출시

그린조이, 여름 겨냥 ‘냉감 메쉬 소재’ 라운드 티셔츠 출시

뚜레쥬르가 상반기에는 케이크 라인 을 완전히 새롭게 개편한다. 대표제품

그린조이가 여름을 겨냥해 ‘냉감 메쉬 소재’

인 ‘프리미엄 생크림 케이크’는 열처

라운드 티셔츠를 선보였다. 그린조이는 최

리 밀가루로 만들어 부드럽고 촉촉하

근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초경량, 초신

며 마스카포네 치즈를 더한 진한 생크

축, 초속건의 기능성을 지닌 ‘냉감 메쉬 소재’

림이 일품이다. ‘핑크 골드 레이어케이

를 활용한 라운드 티셔츠를 발 빠르게 출시

크’는 화이트와 딸기 시트를 9.5cm 높

했다. ‘냉감 메쉬 소재’는 땀 흡수가 빠르고,

이로 층층이 쌓고 화이트 초콜릿을 넣

금방 마르며, 바람이 잘 통하는 특성이 있다.

은 핑크빛 가나슈 초콜릿으로 덮어 고

면보다 30% 이상 빠른 건조 기능을 발휘에

급스럽다. ‘엔젤 프레즈 쉬폰’은 중앙

무더운 여름철에도 쾌적한 야외활동이 가능

을 자르면 속에서 딸기가 와르르 쏟아

한 것은 물론 골프, 스포츠, 일상생활에서도

지는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청량감을 안겨준다. 또한 월등한 자외선 차 단 능력을 갖춰 여름철 최고의 기능성 의류 로 손꼽히고 있다.

한샘, 헤드레스트 전동화한 ‘유로 401’ 리클라이너 소파 출시 ㈜한샘이 신개념 리클라이너 소파를 출시했다. 기존 리클라이너 소파가 버튼을 누 르고 있어야 작동했던 것과 달리 버튼을 한번만 눌러도 작동하고 한 번 더 누르 면 정지하는 ‘원터치’ 기능이 있어서 손쉽게 자세를 바꿀 수 있다. 팔걸이 안쪽에 는 USB 포트가 내장되어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충전도 가능하다. 머드(밝은 갈 색), 애쉬그레이(밝은 회색) 색상 중 선택 가능하며 3인용, 4인용 기준 각각 139만 9,000원, 179만 9,000원이다. 리클라이너 기능이 포함되지 않은 일반형 소파도 구 매 가능한데 3인용, 4인용, 코너형 기준 각각 109만 9,000원, 149만 9,000원, 169 만 9,000원이다.


People

장애인육상 홍석만,

류근 한양대 교수,

한국도서관협회, 제28대 회장으로

한국인 최초 IPC 선수위원에 선출

국제가스터빈협회 분과위원장 선임

이상복 대진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 선출

장애인체육 홍석만(휠체어 육상)

한양대학교는 에리카(ERICA) 캠퍼

이 한국 최초로 IPC(국제패럴림픽위

스의 류근 기계공학과 교수가 미국기

(사)한국도서관협회가 4월 27일

원회) 선수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

계학회(ASME) 산하 국제가스터빈협

(목) 오후 2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

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5월 23일 “홍

회의 ‘마이크로 터빈, 터보차저 및 소

의장에서 평의원회를 열어 평의원들

석만은 5월 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형터보 기계’ 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

의 투표를 통해 대진대학교 문헌정보

에서 열린 제75차 IPC 집행위원회에

됐다고 5월 24일 밝혔다. 국제가스터

학과 교수인 이상복 회원을 제28대 회

서 출석 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선수위

빈협회는 터보 기계 분야를 연구하는

장으로 선출했다. 이상복 신임회장은

원으로 선출됐다”고 전했다. 홍석만은

학술단체로, 위원장 임기는 2년이다.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문헌정보학전공

지난 2016 리우 패럴림픽 기간 중 IPC

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7년부

선수위원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터 대진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로

1년 만에 선수위원회에 진입했다. IPC

근무하고 있다. 이상복 신임회장의 임

선수위원은 IPC가 주최하는 각종 회

기는 2017년 7월 1일부터 2019년 6월

의 및 국제대회 등에 참석해 선수들의

30일까지 2년간이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전달하는 역 할을 수행한다. 임기는 2년이며 평가 에 의해 연임이 가능하다. IPC 선수위 원은 IPC 위원과 동등한 지위를 가진 다.

June, 2017


한국화이자제약,

건국대,

서울문화재단, 전국 문화예술기관

이혜영 화이자 에센셜 헬스 사업부

신임 이사장에 유자은 선출

최초 근로자이사 선임

문 총괄 선임 건국대 설립자인 독립운동가 상허

박원순 서울시장이 5월 28일 서울

한국화이자제약은 화이자 에센셜 헬

(常虛) 유석창(劉錫昶) 박사의 장손

시청 집무실에서 서울문화재단 근로

스(PEH) 사업부문 총괄에 이혜영 부사

녀인 유자은 씨가 학교법인 건국대학

자이사에 안미영 감사팀 차장을 임명

장을 선임했다. 이혜영 부사장은 화이

교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학교법

했다. 이번 근로자이사 임명은 전국

자 에센셜 헬스 사업부문의 한국 대표

인 건국대학교는 4월 26일 개최한 이

문화예술분야 최초의 사례이며 안미

로 PEH 사업부 제품의 전략적 방향을

사회에서 법인 상임이사인 유자은 씨

영 씨는 서울시 13개 투자 출연기관에

설정할 예정이다. 이혜영 부사장은 지

를 제26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4

서 처음으로 임명된 여성 근로자이사

난 2000년 한국화이자제약에 입사해

월 27일 밝혔다. 유자은 이사장은 “모

다. 근로자이사는 직원들의 직접투표

임상 연구, 사업 개발, 전략 기획 등 다

든 학교 구성원들이 과거의 관행에서

로 1~2명 선출할 수 있는 비상임 이사

양한 업무를 수행해왔다. 2012년에는

벗어나 새로운 건국발전을 위해 서로

로 이사회에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하

상해와 홍콩에서 글로벌 이스태브리쉬

손을 맞잡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며 임기는 3년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트 제약 사업부의 아태지역의 심혈관

며 “학교법인은 앞으로 소통과 화합의

조례 개정 등을 거쳐 산하 투자・출연

치료분야를 총괄한 바 있다. 특히 지난

바탕 위에 학교발전을 지원하며 더 큰

기관 중 13곳에 근로자 경영참여제도

2년 동안 싱가포르 지사장 및 화이자

미래를 향한 도약의 밑거름이 되겠다”

인 근로자이사제 도입을 의무화했다.

에센셜 헬스 사업부문 총괄로서 싱가

고 말했다.

포르 비즈니스를 이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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