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bitat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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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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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2013 Vol.101

02 한국해비타트 1

16 인포그래픽

2012년 한국의 주거실태 주거빈곤계층의 현황

잠깐만요~ 해비타트 현장 구경하고 가볼게요!

04 한국해비타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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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찾아온 SK 프로농구단

06 한국해비타트 3 배우 박성웅, 신은정과 함께 새로운 신세계를 만나다 / 국민짐꾼 이서진과 함께하는 ‘꽃보다 빌드’

희망을 짓습니다 또다른 미래를 꿈꾸다 인도네시아 행복선잇기

20 Sweet Home 자질구레 잡동사니를 쏘옥! 스팸통으로 수납소품 만들기 DIY

22 Youth Program 08

생각지 못한 곳에서의 즐거운 만남

글로벌현장 필리핀도 비 온 뒤 땅이 굳는다

24 10

관계 속에 해답이 있다 <난쟁이 할아버지의 집짓기>

It People 렛츠고! 키즈빌더 뚝딱뚝딱 여름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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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선물 저와 함께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주세요. 해비타트 후원파트너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사랑한다는 말 KDB대우증권

Culture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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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타트 News 본부 + 지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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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프로젝트 30주년 지미카터의 회고 해비타트와 함께 한 30년


해비타트는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을 꿈꾸는 비영리 국제단체입니다. 해비타트는 전 세계 저소득 가정에 인간다운 삶을 제공하고, 그 터전을 기반으로 자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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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수 있도록 변화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변화의 결실은 도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홈파트너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후원자와 함께하는 모두의 몫입니다. 해비타트는 참여자 모두의 삶을 변화시키는 선순환운동입니다. 후원파트너의 후원금과 현물후원에 자원봉사자의 노동, 홈파트너의 땀의 분담으로 희망의 집이 지어집니다. 나눔을 통해 홈파트너의 삶은 물론, 그 과정에 동참하는 우리 모두의 삶에 변화가 찾아옵니다.

08

홈파트너는 입주 후 건축비를 장기간 무이자로 상환하며 자립의 삶을 실천하고, 상환금은 다시 어려운 이웃을 위한 건축자금으로 사용됩니다.

발행인 | 유태환 발행처 | 한국해비타트 주소 | 서울시 중구 신당2동 358-14 송죽빌딩 5층 전화 | 1544-3396 팩스 | 02-2237-5781

ARS | 060-700-1616 지로번호 | 7624104 디자인 | 디자인스튜디오 203 02-323-2569 사진 | 인스틸 문규호, 지철 인쇄 | IN ALL

후원 문의 및 신청 주소 변경 및 온라인 구독 신청 02-2253-9090 / donor@habitat.or.kr www.habitat.or.kr 매거진(소식지)을 온라인 구독으로 변경하면 연 4천 원의 발송비용이 절감됩니다. 이 비용으로 아프리카에 해비타트 주택을 짓는 벽돌 100장을 후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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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비타트 1

잠깐만요~

해비타트 현장 구경하고 가 볼게요! 올해도 어김없이 해비타트 현장은 뜨거웠다. 150명의 봉사자가 참여한 진주 번개건축 현장(8세대)을 시작으로 서울 곳곳을 누비며 시도된 서울 번개집고치기, SK그룹과 함께 짓는 수원 SK행복마을(42세대), 그리고 공기 좋고 사람 좋은 춘천 희망의 집짓기(12세대) 현장까지! 전국 각지에서 들려오는 봉사 현장 소식이 궁금하다. 2013년의 여름을 핫하게 만든 해비타트 현장을 지금부터 둘러보자!

번 개 건 축 ,

생 애

가 장

아 름 다 운

일 주 일

지난 몇 년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한국해비타트 번개건축을 애타게 진주 1 150명의 봉사자가 참여한 2013 한국번개 건축 2 휴가를 반납하고 봉사하러 온 볼보건설기계 코리아 임직원 3 서울지회 문영환 간사(가운데)와 ‘친구’를 테마로 한 첫날 봉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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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Autumn Vol. 101

기다리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매년 휴가 때마다 휴양지 대신 해비타트 현장을 찾는 열혈봉사자들이다. 한국에서 가장 더운 기간에 해당되는 중복과 말복 사이인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한국번개건축의 막이 올랐다. 번개건축이


2

3

진행되는 경상남도 진주시 팔미마을엔 대학생 동아리,

왔어요.” 한여름 뜨거운 태양마저 이겨버리는 그들의

해비타트 후원사 임직원 그리고 일반 개인으로 구성된

열정을 간직하며 이번 번개건축은 막을 내렸다.

자원봉사자 150명이 모여 해비타트 주택 2개동 8세대의 목조벽체와 지붕 을 완성하 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감 동 ,

하 나

더 하 기

하 나

번개건축은 단기간 내에 다수인원을 투입하여 집중적으로

진주현장에서 이루어진 감동의 바톤을 이어받아 만난 곳은

건물 을 완성하 는 프 로젝트 로써 현장의 조직력을

서울지회에서 진행한 번개집고치기 현장이다. 8월 6일부터

느끼며 핵심공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0일까지 총 5일간 진행된 번개집고치기는 서울지역

특히 봉사자들은 4박 5일간 함께 숙식하며 건축에 더

집고치기 사업을 도맡아 해 온 서울지회에서 특별 기획한

집중하고, 건축 봉사 후 봉사자들 간 팀워크를 다지는

것으로, 날짜별로 참가자 그룹을 차별화하여 참가하도록

친교 시간을 가져 색다른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 첫날

하였고, 별도의 후원금을 내어 각 세대의 상황과 여건에

저녁, 봉사자 환영식을 시작으로 둘째날부터는 해비타트

맞춘 도배지, 장판지, 단열재 및 창문 교체작업을

봉사활동에 대한 꽁트, 단체 댄스와 같은 봉사자

진행함으로 더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장기자랑이 현장의 흥을 더하여 주었다. 뿐만 아니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가족끼리, 친구끼리, 멘토・멘티끼리,

진주시 문화관광해설사를 동반한 문화유적 탐방시간을

우리반끼리, 동아리끼리 등의 테마로 모집된 봉사자들은

통해 진양호, 진주성을 돌며 진주시 역사와 문화유산을

‘함께’ 라는 것만으로도 가슴 뭉클한 추억을 공유했다. 담당

체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학생들을 이끌고 봉사에 참가한 중동고등학교 교사 이경진

13년째 해비타트의 후원파트너인 볼보건설기계코리아

님은 제자들을 향한 편지글로 소감을 전했다. ‘얘들아,

나대호 씨(30세)는 100여명의 동료들과 함께 땀 흘리며

어제 하루 많이 덥고 힘들었지? 봉사하기 전의 설렘과

봉사한 소감을 전했다. “올해가 세번째 봉사인데, 진주는

현기증 나게 힘들었던 현장을 생각해보자. 나에게 시원하고

처음입니다. 다들 휴가를 반납하고 건축 봉사를 하는

편안한 집을 누리게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 드리고 주변에는

건데, 건축 봉사를 끝낸 저녁엔 진주 관광명소도 가

그렇게 지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며

보고 맛있는 지역 음식도 먹을 수 있어 멀리까지 온

살아가자. 이것이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며 살아가는

보람이 있네요. 해비타트 봉사는 땀흘리며 일해도 서로

이유다.”

웃으면서 일하게 되고 또 평소에는 전혀 볼 수 없던 타

서울지회 권순국 팀장도 “이번 번개집고치기는 일반

부서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봉사와 다른 의미가 있어요. 봉사 참가자들이 참가비

개인 블로그에 소감을 남긴 윤상협 학생도 번개건축을

외에도 자재구입을 위한 후원금을 별도로 내 전적으로

통해 느낀 점이 많다고 했다. “처음 참여한 봉사였어요.

집을 고쳐주는데 도움을 주었다는 거에요. 또 혼자 하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임했는데, 현장을 이끄는 스텝과 다른

봉사가 아닌 소중한 사람과 함께한 봉사라는 점에서 의미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해서 잘 적응할 수 있었어요. 봉사를

남달라요.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풍성해 지는 것

하는 것만으로도 뿌듯한데 봉사자들을 위한 재미난

같습니다.” 라고 현장의 감동을 전했다. 마치 반짝-하며

시간들이 마련되어서 더 즐거웠어요. 짧은 기간이지만

번개처럼 지나갔지만 시간이었지만 봉사자들의 마음엔

조용하기만 했던 시골마을에 역동감 있는 변화를 느끼고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소중한 추억의 징표가 새겨졌으리라. 02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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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비타트 2

희망을 찾아온 SK 프로농구단 살기 좋은 도시 휴먼시티 수원, 권선구 권선동에 살기 좋은 행복마을이 지어질 예정이다. ㈜SK그룹의 후원으로 2006년 18세대가 준공되었던 SK희망마을은 7년 만에 다시 건축을 재개하였다. 내년 2월, 42세대를 완공하게 되면 총 60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진정한 의미의 ‘행복’ 마을이 될 것이다. ㈜SK그룹은 후원뿐 아니라 그룹계열사 임직원, 소속 스포츠단도 직접 봉사에 참여하여 행복마을을 조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다 같 이

만 들 어 가 는

행 복

지난 8월 26일, 프로농구단 SK나이츠 선수군단이 해비타트 현장을 찾아왔다. 오늘만큼은 매일 씨름하던 농구공을 수원

내려놓고 망치와의 씨름을 펼치기 위해서이다. 쉴 새 없이 봉사에 열중하던 전희철 코치에게 다가가 소감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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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 적부터 집이 없었던 기억이 없어요. 그래서 집에 대한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하고 살았어요. 가장 기본적인 것이니까 따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거죠. 그런데 오전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해비타트 소개 영상을 보고 나서 우리에게 왜 집이 필요한 것인지, 집이 없다는 게 어떤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을을 둘러 보면서 누구를 위해 오늘 봉사에 참여하는 것인지도 생각하게 되었구요. 우리의 작은 도움이 보금자리를 만들고 이것이 결국 더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방법이 되겠구나 생각해보니 참 많은 보람을 느껴요.” 어린 선수들에게 힘든 일을 시키고 뒤에서 쉴 법도 한데, 그는 직접 그늘 한 점 없는 자리에서 시멘트 작업을 했다. “더운 날 일하는 게 힘들 수는 있어요. 당연해요. 그렇지만 우리가 하는 오늘의 봉사를 통해서 이 집에 입주하실 분들이 조금이나마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리며 봉사에 임했던 만큼 해비타트 건축봉사의 참 의미를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새롭게 보금자리를 얻게 된 42세대의 입주가정이 누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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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 지길 그는 소망한다. 오 늘 도

행 복 에

3

1 쉴새없이 일하던 전희철 코치(맨 왼쪽) 2 기존 수원행복마을을 돌아보며 다함께 집의 의미에 대해 생각했다. 3 오늘은 농구연습대신 건축작업을! 4 울타리작업에 전념하고 있는 2012 프로농구 MVP 김선형 선수

물 들 다 .

쾅쾅! 쾅쾅! 드르르릉- 드르르릉-. 못과 전동드릴이 오가며 목재가 다듬어지고 섬세한 손놀림으로 갈색 나무가

다듬어진 원목과 비슷한 거 같구요. 그래서 톱질과 못질을

파스텔 톤 옷을 입는다. 프로농구단 SK나이츠의 희망

해서 다듬어가고 페인트 칠을 해서 색을 입혀가는 과정이

망치질에 수원 현장이 활기가 넘친다. 집을 짓는 감독과

필요해요. 코치로써 선수들을 혼내고 만들어가야 하는

코치 그리고 선수들은 ‘만들어져 가는’ 집을 바라보며

저는 망치랑 비슷한 것 같이요.” 봉사를 끝낸 전희철 코치의

자신을 되돌아본다.

말이다. 20년이 넘는 농구인생 속에 그는 개개인이 모인

“농구랑 집 짓기가 닮은 점이 많네요. 선수들은 안

농구단이 훈련을 통해 훌륭한 팀을 이루는 것이 각각의 건축자재가 모여 하나의 집을 이루는 집 짓기와 무척이나

4

비슷해 보인다고 했다. 누군가는 나무가 되고 누군가는 못이 되는 것처럼 해비타트 공동체도 여러 파트너가 모여야만 희망을 이룰 수 있다. “소중한 보금자리를 마련하시게 되면 지금보다 더 좋고 행복한 일이 많이 생기실 것 같아요. 부끄럽게도 오늘 하루 땀 흘린 것 밖에 없네요. 그렇지만 조그맣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리에 있어 즐거웠어요.수원 행복마을에 입주하실 분들이 앞으로도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 되시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라고 함께 한 김선형 선수도 말했다. 행복을 짓고자 몰려드는 봉사자들의 끊이지 않는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마을 이름대로 정말 ‘행복’마을을 만들어갈 가족 42세대를 위한 집 짓기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04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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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성웅, 신은정과 함께 새로운 신세계를 만나다

한국해비타트 3

춘천

박성웅 씨는 “작년 12월, 어쩌다 알게 된 장애인그룹홈 시설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지내기엔 너무 열악해서 맘이 안 좋았는데 마침 해비타트와 함께 시설의 불편한 점을 고쳐 주게 되었죠. 아이들이 고쳐진 집을 보고 너무 좋아했어요. 그 중의 한 명이 저한테 활짝 웃으면서 ‘앞으로는 집에 일찍 오고 싶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지난 8월 10일 박성웅・신은정 부부는 춘천지회에서 20여

거에요. 그 순간 온 몸에 전율이 흐르더라고요.” 주거

명의 홈파트너와 함께 콘크리트 보수 및 벽체 만드는 일을

환경이 개선되며 밝아진 아이들의 모습을 본 그들은

했다. 박성웅 씨는 단 한 번에 건축팀장의 설명을 이해하고

또 다른 이들에게도 희망을 전하는 부부가 되기로

벽체를 만들어 나갔고, 신은정 씨도 대학 시절부터

결심했다고. 중간에 잠시 내린 소나기에도 불구하고 봉사

연극무대 만들어 망치질이 익숙하다며 뛰어난 실력을

현장에서 떠날 줄 모르던 박성웅씨는 그 날의 봉사를

보여주었다. 이 날은 건축 봉사 외에도 특별한 나눔의

마무리하며 “오늘 우리 부부가 한 일은 분명 누군가를

시간을 가졌다. 잠깐 봉사하러 왔다가 아예 여름 방학 동안

변화시키는 일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 때 그 아이가 ‘이제는

스태프로 일하게 된 조희수 크루리더의 이야기에 이어

빨리 집에 오고 싶다’고 말하며 활짝 웃음을 보여주었던

현종만 예비홈파트너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저야 내 집을

것처럼, 해비타트 주택에 입주하는 가족들은 모두 기쁨과

짓는 것이니 와서 일하는 것이 당연한데, 여기까지 찾아

희망을 가지게 되겠죠.”라고 소감을 전했다. 새로운 집에

와 땀 흘리는 봉사자들이 처음에는 이해가 안 갔습니다.

살게 된 아이들이 멋진 꿈을 꾸게 되어 대한민국을, 그리고

지금은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지요.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해비타트가 바라는 궁극적인 일이

일도 있는 법, 살다보면 저희 가족에게 힘든 일이 생길 수도

아닐까? 박성웅 씨가 해비타트 현장에서 찍은 신세계는

있겠지요. 그렇지만 여러분의 땀을 잊지 않고, 지금의 이

지난 번 영화와는 다르게 꿈과 희망이 가득한 신세계일

감사함을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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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짐꾼 이서진과 함께하는 ‘꽃보다 빌드’

춘천

필요한 다른 가정에게 보금자리가 주어졌을 거라 생각해요. 집 없는 사람의 설움은 집 없는 사람이 잘 알거든요. 우리 심정을 다른 사람들도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그럼 앞으로도 더 많은 집이 지어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눈시울을 붉히며 말하던 그녀는 이내 화통한 웃음으로

10월 2일, 올해도 어김없이 홍보대사 이서진과 함께하는 빌드가 진행되었다. tvN ‘꽃보다 할배’를 통해 국민짐꾼으로 거듭난 그는 춘천에서 ‘꽃보다 빌드’라는 가제로 40명의 봉사자와 함께 빌드를 진행했다.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인생에 있어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요. 이게 다 이서진 씨 덕분이네요. 내년엔 대학생 되는 딸하고 꼭 다시 올게요!”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봉사자 김상수 님은 이번 빌드의 의미가 남달랐다고. “어릴 적에 슈퍼맨을 좋아해서 슈퍼맨이 되는 게 꿈이었어요. 물론

이서진 빌드를 위해 대구에서 올라와 2박3일간 춘천에

크면서 안 된다는 걸 깨달았죠. 그렇지만 봉사와 나눔을

머물렀다는 봉사자 정영희 님은 처음 건축 봉사에

실천하며 사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꿈과 희망을 전하는

참가해본다고 했다. “직접 현장에 와 만들어 져가는

슈퍼맨’이 되려구요.” 그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해비타트

건축물을 보니 너무 신기하고 감동적이었어요. 하루하루

건축 봉사에 참여하겠다는 말을 남긴 채 이내 현장으로

많은 사람들의 수고가 모여 이룬 것이라 생각하니

뛰어간다.

가슴이 찡- 해졌죠.” 땀에 젖은 얼굴에도 연신 시원한

해질녘 붉은 노을을 배경 삼은 목조 주택을 바라보며

미소를 보여주던 정영희 님은 2007년도 해비타트 입주자

함께한 40명의 봉사자 한 명 한 명에게 고마웠다며

신청을 접수한 인연이 있었다고. “당시에 어려워진

수고했노라고 인사를 전하는 홍보대사 이서진의 눈빛에도

가정형편으로 여러 가지가 힘들었어요. 때마침 경상북도

진심이 가득하다. 진정 행복을 나르는 국민짐꾼들이

경산 남천문화마을에 입주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함께한 2013 이서진빌드, 오늘도 그들에겐 꽃보단

입주신청을 했어요. 전 탈락했지만 분명 저보다 더 집이

‘빌드’다.

글 | 홍보실 양유진 사진 | 인스틸 문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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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BITAT

글로벌 현장

해비타트 재난대응 프로그램

필리핀도 비 온 뒤

땅이 굳는다

2012년 8월 6일 필리핀 열도를 강타한 몬순 “하바갓(Habagat)은” 은 72시간 동안 1,007mm의 비를 마닐라에 쏟았으며 이로 인해 마닐라의 70%가 물에 잠기게 되었다. 8월 7일 저녁 마리키나 강의 수위는 20.6m까지 불어났으며 이는 홍수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16m를 훨씬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2009년 464명의 생명을 앗아간 홍수 케사나 때보다 3m나 높은 기록이었다. 이로 인해 마닐라 지역에 약 23,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으며 8,428채의 주택이 완전히 부서졌고 6,706채의 주택이 일부 피해를 입었다.

“아주 늦은 밤이었어요. 계속 내리는 비 때문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더니 곧 집이 침수되기 직전이었어요. 주민들은 가까운 교회나 학교로 대피하기 시작했는데, 대부분 가재도구를 천장에 매달아 놓고 겨우 집을 빠져 나왔죠. 물은 곧 1.2미터가 훌쩍 넘는 높이로 차 올랐어요. 이 흙탕물이 완전히 빠지는 데 꼬박 네 달이나 걸렸어요.” – Dolores Garcia (43세)

5 개 월 이 나

계 속 된

침 수 상 태

해비타트는 사전조사 및 지방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마닐라 인근 슬럼지역인 앙고노 리잘 지역 3개 바랑가이(필리핀에서 가장 작 은 행정구역) 주민들에게 주택수리 및 청소키트를 보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홍수가 발생한 8월부터 2013년 2월까지 마을은 침수된 상태였고 마 2013 Autumn Vol. 101


을 주민들은 카누나 보트 등을 이용해 각자의 집으로 이동

재난 이전에는 대부분 단층 주택이었는데, 키트를 이용하여

하면서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전 주택은 오래된 나무, 대

일부 세대들은 귀중품을 보관할 수 있는 선반을 설치, 베란

나무 등의 재료로 지어진 주택이어서 물이 빠지고 난 후에

다 혹은 2층을 구축하여 향후 추가적인 재난 시 안전하게

는 지붕이 부숴지고, 벽과 바닥이 썩어있는 등 집의 상당

피할 공간을 마련하였다. 또한 해당 지역에서는 견고한 주

부분이 소실된 상태였다. 한국해비타트는 필리핀해비타트

택을 나타내는 지표 중의 하나인 아연강판(Corrugated G.I

와 협력하여 주민들에게 약 1300개의 주택수리키트와 960

sheet) 지붕을 제공했는데, 수해민들은 아연강판 지붕 아래

개의 청소도구를 보급했다.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세대에게 제공된 청소키트는 물이 빠진 후 집안에 남은 진흙 혹은 잔재 등으로 인해 청 소가 필요한 주택들에 제공되었으며, 용도별 청소도구와 소 독약으로 구성되어 수인성 질병의 확산이나 추가 사고 등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함 . 께 . 짓 . 는 .

본 사업은 대학생 봉사자 참여뿐 아니라 지방정부의 협조 아래 진행이 되었으며, 투명한 수혜자 선정 절차와 오리엔테 2

이션을 통한 주민협의를 통해서 주민들간에 분쟁이나 불만 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 필리핀해비타트 재난대응사업 담당자 Lovella Dorero 씨는 “주민들이 스스로 주택을 수리하고 주택디자인의 개선에 적 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자연스레 지역주민 전체의 자발 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또 서 로 도와야 하는 작업이어서 그런지 기존에 사이가 좋지 않 던 이웃이 관계가 회복되었다고 하더군요. 이번 사업은 재

1

3 1 2층으로 올린 집 앞에서 웃고 있는 홈파트너 가족 2 물이 빠져나가고 난 뒤, 나무로 덧댄 벽과 바닥이 썩어가고 있는 상태이다. 3 거의 완성된 집으로 이번에 대부분 가정들이 2층공간을 새로 만들었다.

난 복구뿐 아니라 지역사회 관계개선에도 큰 영향을 주어 담당자로 매우 보람찬 사업이었습니다. “ 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가정들이 재난을 극복하고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 고 있다. 주민들은 끔찍한 재난이었지만 그 이후에 해비타

안 . 전 . 한

트의 지원을 통해 더 나은 집을 가지게 된 것에 기뻐했다. 지

이번 필리핀 주택수리키트 지원사업의 목적은 취약계층의

역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기반으로 사업이 수행되었기에

주거 취약성을 낮추고, 안전한 주택에서 주민들이 재난 이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일 수 있었고, 무엇보다 안전한 주택

전의 삶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끔 하는 것이었다. 중, 장

마련뿐 아니라 함께 짓는 과정 속에서 지역사회의 변화를

기적으로 안정된 주택이 될 수 있는 건축자재와 장비를 보

이끌어내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재능대응프로그램과는 다

급하였으며,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이나 여성가장, 장애인

른, 특별한 사업이라 하겠다.

가정들을 우선순위로 놓고 심각한 피해를 입은 세대들에

글・사진 | 협력개발본부 원신애

게 제공했다. 튼튼한 목재기둥으로 구조체를 설치하여 안 정성을 높이고 나무 대신 방수 가능한 석고보드를 설치하 여 추후 침수 시에도 부식되지 않도록 했다.

본 사업은 코이카와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의 지원을 받은 인도적지원 민관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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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bITAT

It People

한국해비타트 어린이 프로그램

렛츠고! 키즈빌더 뚝 딱 뚝 딱 여름 캠프!

지난 여름 자녀에게 어떤 방학을 선물해주셨나요? 산과 계곡, 바다로 떠나는 자연 체험, 영어 캠프, 과학 캠프 등 여름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이죠! 여기 이웃과 나누는 법을 배우고 경제도 배우며 뜨거운 여름을 한 방에 날려버린 즐거운 나눔을 경험한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해비타트 키즈빌더 뚝딱뚝딱 여름캠프 2013>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3년 8월 7일부터 8일까지 1박 2일동안 충남 아산에서 색다른 여름 캠프가 시작되었습니다. 12명의 대학생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드림 서포터즈’와 30여 명의 어린이들이 함께 키즈빌더 여름 캠프를 진행하며 어린이경제교육을 비롯하여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캠프의 첫 시간은 바로 어린이들과 아이스 브레이킹을 할 수 있는 율동 배우기 시간! 유명 가수 밴드 반주자의 재능 기부로 만들어 진 키즈빌더 주제곡 ‘렛츠고! 키즈빌더’라는 곡에 맞추어 함께 춤추며 즐거워했습니다. 이 율동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12명의 드림 서포터즈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잘 모르는 노래라 낯설어 하던 아이들도 곧이어 율동과 노래를 따라 하며 즐거워했습니다. 신나는 율동 시간에 이은 <어린이 가정 경제 교육>시간에는 어린이들이 게임을 통해 가치교환의 개념을 이해하고, 다양한 경제 용어 및 상황을 자연스럽게 배울 2013 Autumn Vol.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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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함께 율동을 배우면서 서로 서먹함을 없앴다. 2 어린이 가정경제교육. 3 키즈빌더 캐릭터들이 나와 진행하는 인형극으로 해비타트에 대한 설명이 한창이다.

수 있도록 설계 되었습니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저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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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에 대한 선택이 각 팀의 운명을 갈라놓기 시작했습니다. 이소자운 군(13세)은 “높은 수익률에는 위험도 그만큼 크다는 것도 깨닫게 되고, 팀 상황에 따라 단 얼마씩이라도 저축을 하는 방법을 하기도 했어요. 게임을 하면서 저축이 정말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나누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도 배울 수 있는, 재미난 게임이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웃고 떠들고 놀면서 아이들이 가진 매력을 온 몸으로 느낄

그리고 이어진 키즈빌더 인형극! 인형극을 통해 아이들에게

수 있었습니다. 비록 짧은 1박2일의 캠프였지만, 헤어질

희망의 집짓기, 해비타트 운동이 무엇인지, 왜 중요한

때 아쉬워하며 눈물 흘리는 아이, 마지막에 사랑한다고

것인지 설명해주고 “해비타트 주택에 산다는 것이 어떤

수줍게 고백하는 아이 등 아이들이 가진 개성만큼 다양한

것일까”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홈파트너가

인사를 받고 헤어지면서 이번 캠프에 참여한 모두가 함께

살고 있는 집과 같은 형태인 주택 모형을 만들며 자신이

했던 하루를 소중히 간직하며 감사하게 여길 수 있었던

사는 집과 비교도 해 보고, 목조 주택인 해비타트 집에

좋은 경험이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대한 이해를 간접 체험을 통해 확실히 할 수 있었습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어릴 적 나눔을 경험한 아이는

김사랑 양(9세)은 “집 짓는 것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는데

커서 지역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렇게 직접 만들어보니 재미도 있고 집이 소중하다는 것을

해비타트 키즈빌더 여름 캠프를 통해 나눔의 가치를 배운

알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 친구들을 돕는 사람이 되고

어린이들이 앞으로 건강한 정신을 나눌 수 있는 어른으로

싶어요”라고 말해 뿌듯해지기도 했습니다.

자라나 주길 기대해 봅니다.

또한 매 프로그램 동안 조별로 얻게 된 희망 벽돌을 통해 1개당 1천원의 기부를 실천하였습니다. 열심히 활동하며 나눔까지 실천한 어린이들이 정말 사랑스러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대학생 드림서포터즈 조하 늘( 23 , 명지대학교 4학년)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아이들과 함께

글・사진 | 협력개발본부 이규상

*해비타트 키즈빌더는 만 16세 미만의 건축봉사에 참여할 수 없는 청소년, 어린이들이 해비타트에 참여하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진 프로그램입니다. ‘꿈을 세우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어린이 나눔 리더’라는 구호 아래 한국해비타트는 다양한 어린이 나눔 활동을 계속해서 제공할 예정입니다. 키즈빌더 웹사이트 | http://www.kidsbuilder.or.kr 키즈빌더 경제교육 어플리케이션 | 안드로이드 구글 플레이에서 ‘슈퍼키즈’ 검색(12월 중순 오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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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BITAT

나눔의 선물

저와 함께 키다리아저씨가 되어주세요

‘ 건 축 ’ 에 “어떻게 말했냐구요? 그냥 침 한번 꿀꺽 삼키고 말했어요. ‘해비타트의 후원자가 되어주세요!’라고요. 너무 떨려서 어떻게 말했는지 기억도 나질 않아요. 그래도 다섯분이나 후원에 동참해 주셨어요.” 18살, 한창 수줍음 많을 나이에 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하고, 정기 후원자까지 발굴한 한지환(진해고, 18세) 군의 손엔 다섯 장의 후원 약정서가 들려있다. 경남 창원시에서 버스를 타고 무려 5시간이나 걸려 도착하였다는 한지환 군 덕분에 해비타트 본부 사무실엔 남쪽에서부터 온 훈훈한 훈풍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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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한

관 심 이

‘ 집 ’ 에

대 한

감 동 으 로

기존의 동아리 대신 맘 맞는 친구들과 함께 직접 동아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 한 지환 군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한국해비타트를 처음 접하게 된다. “친구들과 저 는 건축에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집’과 관련된 학교 동아리를 만들고 싶었어요. 인 터넷으로 집과 관련된 여러 가지 활동을 검색하던 중 ‘해비타트’라는 단체가 있다 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거다! 싶어 바로 동아리 준비를 시작했더니 기대했던 것 보 다 훨씬 많은 친구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더라고요.” 해비타트를 통해 집의 가치


를 전달하고 싶었던 한지환 군은 동아리 개설을 위한 사전 교육을 들으며 해비타트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필요한 곳 인지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곤 해비타트를 돕는 또 다른 손길을 발굴하기 시작했다. “무작정 후원약정서를 들고서 정기후원자를 모집해보고 싶었어요. 우선 아버지께 도움을 요청 드렸더니 아버지께서 본인이 일하시는 KT&G 진해지점의 직원 분들을 모아 후원자 모집을 위한 시간을 마련해 주셨어요. 아버지를 포함한 8명의 직원 분들이 모 이셨고 앞에 나가 해비타트를 소개하였어요. 해비타트가 어떤 단체인지, 어떤 활동을 하는지를 말씀 드렸죠.” 어렸 을 때부터 봐오던 분들이라 친한 사이인데도 막상 앞에 나 가 발표를 하려니 무척 떨리더란다. “해비타트 소개를 마치 고 후원 약정서를 내밀면서 ‘정기 후원을 약정해 주세요.’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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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말했어요. 뭐 다른 멋진 멘트를 날린 것도 없었어요. 그 랬는데 아버지를 포함한 다섯 분이 후원약정서를 작성해 주셨어요. 지점장님까지요.” 기억을 회상하며 이야기하는 한지환 군은 아직도 그때 생각에 수줍은지 멋쩍어 하며 이 야기를 계속해 나갔다. 집을 통해 ‘가정’이 ‘회복’된다는 걸 믿어요 편안한 집, 안락하게 가족의 온기를 누릴 집이 있다는 것은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 원동력이 됨에 틀림없다. 15살의 한 지환 군에게 집을 통해 가정의 회복을 이해하게 되는 소중 한 계기가 있다고 했다. “어머니께서 하시던 사업으로 인해 가정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어요. 작지 않은 사

1 한지환 군이 본부 사무실로 보내준 5장의 약정서. 2 해비타트 고교학생동아리 2013 활동 중간평가회에서 상반기 내용을 발표하고 있는 한지환 군.

업규모라 빚이 많이 생겼는데 그 빚을 갚으려 하다 보니 집 을 잃을 뻔한 위기에 처했어요. 사실 그 때 살던 집이 대단 히 좋은 집이었던 것도 아니에요. 보일러는 고장 나기 일쑤

주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칫 그에게 큰

였고 비가 오면 집 안에 빗물이 새서 방 한쪽 벽면이 온통

상처로 남을 뻔했던 어릴 적 경험은 ’우리 집, 우리 가족’이

곰팡이로 뒤덮이고 그랬어요.” 소위 ‘좋은’ 집은 아니었지만

라는 훌륭한 연고 덕택에 흉터 없이 깨끗이 아물 수 있었다.

그에게 있어선 가족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집이었

그리고 지금 어디에선가 지환 군이 겪었던 어려운 시간을 보

다. “그 때 느꼈어요. 작은 집이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

내고 있을 또 다른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하

리 가족이 모두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무척

는 마음으로 손수 5명의 키다리 아저씨를 이끌어 내었다.

감사하다는 걸요. 그런 거 있잖아요. 밤 늦게라도 아무렇지

우리에겐 어떤 기억이 있나. 상처가 없다면 그야말로 다행이

않게 들어 갈 수 있는 수 있는 내 집이 있다는 거요. 그게 저

지만, 오래 전 힘들었던 시간들이 너무 깨끗이 아물어버려

한테 ‘집’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준 첫 경험이었어요. 뭐 지

서 잊어버리건 아닐까? 나와 같은 아픔을 다른 이들이 겪지

금은 빚이 잘 해결되어서 아무렇지도 않아요. 하하.” 그 때

않기 위해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 주는 건 어떨까?

의 여러움을 지금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가족을 지켜

글 | 홍보실 양유진 사진 | 인스틸 문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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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bITAT

해비타트 후원파트너

2009년 태백에서 시작한 집짓기 건축봉사

Think you very much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사랑한다는 말

KDB대우증권 한국해비타트의 소중한 후원파트너 중의 하나인 KDB대우증권은 2009년 태백지회에서 후원과 봉사를 시작으로 하여 올해까지 5년째 매월 후원금과 임직원 참여로 꾸준하게 파트너십을 맺어오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건축과 봉사가 시작되면 KDB대우증권 임직원들은 팀을 이루어 매달 현장을 찾아 해비타트 집짓기 전과정에 참여합니다. 봉사에 참여한 임직들은 본인들의 땀과 손길이 묻어있는 희망의 집들을 보며 남다른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해비타트와 어떻게 인연을 맺으셨나요?

KDB대우증권은 전사적이고 효율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2009년 7월 사회봉사단을 창단하였습니다. 창단 후 첫 사회공헌 사업으로 좀 더 의미있고 보람된 사업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 하던 중 13년간 한결같이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분들에게 희망을 나누어 주고 있는 태백 해비타트 후원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인연을 시작으로 태백지역 사업 종결 후 인제를 거쳐 현재의 춘천지역까지 5년째 해비타트와 함께 해오고 있습니다. 2013 Autumn Vol. 101


있기 때문에 집이 완성이 되면 큰 미션을 하나 완료한 것 같은 성취감도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대우증권’의 활동계획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KDB대우증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은 ‘다문화 가족 지원 사업’ 과 ‘저소득 청소년 교육 지원 사업’, ‘사회적 기업 육성 사업’입니다. 선택된 세 가지의 사업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며, 특히 다문화사회 속에서 다양성을 인정하고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다문화 인식 개선’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현재 매주 금요일 10시 55분, 1

KBS1TV ‘TV동화 빨간 자전거’를 통해 당사가 제작 후원한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방영 중에 있으며, 향후 이를 토대로 서울교육대학교와 함께 지도교안을

대우증권만의 사회공헌 활동의 원칙이 있으신가요?

개발하여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다문화 인식 교육

KDB대우증권은 기업이 몸담고 있는 지역사회에 대한

사업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을

또한 다양 한 해외 공헌 활동 을 통해 세계와 함께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이념을 바탕으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고자 합니다. 지난 2011년부터

사회에서 가장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한 곳을 선정하고,

콩고민주공화국을 대상으로 농기계 전수, 학교 건설, 급식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지역사회에 참여해서 사회공헌

후원 등 해외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활동을 전개하는 것을 사회공헌 활동의 기본 방향으로

있으며, 2013년 말부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삼고 있습니다. 현재 KDB대우증권의 임직원은 1년에

인도네시아의 교육 소외 지역의 초등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1 회 이상 해비타트 이외에도 농 촌일손 돕기, 연탄

위한 사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나누기, 김장담그기, 사회복지 시설 방문 봉사 등 다양한

그뿐 아니라 KDB대우증권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2,800여명의 직원이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기획, 진행함으로써 함께

매월 약 4,400만원을 모아 소외된 이웃을 위해 후원하고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있습니다.

나갈것입니다.

글・사진 | KDB대우증권 CSR추진단

봉사에 참여하였던 임직원분들은 집짓기 봉사활동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1 2012년 춘천 현장에서 모두 함께. 2 임직원 봉사 참여 만족도가 높은 건축 봉사.

해비타트의 참여한 임직원들은 목재를 다듬는 일부터 벽돌 나르기, 못질, 벽체 및 지붕 올리기, 타일 붙이기 등 집을 짓는 일련의 과정들에 직접 땀을 흘리며 참여하기 때문에 다른 봉사활동들에 비해 만족도 및 성취감이 높습니다. 모든 과정에 다 참여할 수 는 없지만 훗날 완성된 집을 보았을 때, 본인들의 땀과 손길이 묻어 있다는 점, 직접 집을 지어 드렸다는 점에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또한 차례차례 건물이 지어지는 모습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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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BITAT

인포그래픽

2012년 한국의 주거실태 주거빈곤계층의 현황 한국토지주택공사 진미윤 수석연구원은 ‘기초보장의 핵심 쟁점과 미래 전망’을 발표하며 일반적으로 최소한의 주거 서비스를 충족하지 못한 상태를 주거빈곤으로 규정합니다. 주거빈곤문제는 주택 정책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다차원적 대응 방법이 필요합니다. 최일선의 주거빈곤 및 위기 계층에게 가장 효과적인 사회 복지 지원은 괜찮은 ‘거처’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선진국의 소득빈곤 해소 대책인 주택우선Housing First전략을 우리나라도 채택해야 된다”고 밝혔습니다.

주거빈곤계층이란? 최저주거기준 미달 상태이거나 정상적인 주거 형태가 아닌 판자촌, 쪽방, 비닐하우스 거주자 및 마땅한 거처조차도 없이 한뎃잠을 자는 노숙인들을 말한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전체 가구의 7.2%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만

127 6,997

가구

거주 형태별

34.4

2010년 대비 2.1% 감소

43만 8,728가구

보증부 월세 2010년 대비 2.0% 증가 %

월세 가구

43만 18가구

17만 482가구

33.7

13.4

%

전세 가구

12.9

16만 4,925가구

2010년도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수'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자가 가구와 전세 가구의 비중은 다소 감소했으나 보증부 월세 가구와 월세 가구는 증가했으며, 전체 월세 거주 가구 중 32%가 최저주거기준 미달 상태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대별

소득 기준 단위: %

45세-54세

65  이상

17.9

55세-64세

41.5

16.0 35세-44세

15.3

34세 이하

9.3

중소득층

43.5

%

55.5만가구 소득 빈곤 상태가 아니더라도 주거 빈곤이 발생한다. 고소득층 5.5% 7만 가구

출처 | 2012년 주거실태조사, 국토해양부(2010).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는 가구원수별 면적 기준 미달 및 시설 기준 미달 가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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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51.1 % 65.2만가구

기타

%

인포그래픽스 최유민 | 203인포그래픽연구소

자가점유 가구 %


상대적 주거빈곤층 임대료 과부담 가구

소득에서 지나치게 임대료를 많이 지불하기 때문에 임대료 과부담 가구는 상대적 주거빈곤에 처해있다고 볼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저소득층의 실질 소득은 감소 혹은 거의 제자리 수준인데도 전월세 가격은 크게 오르고 있다.

소득대비 임대료 30%를 초과 지출한 가구수 만 가구

* 임대료 과부담 기준 월 소득(세전)의 25~30%

238 3,520

 거주 형태별 임대료 과부담 현황

전세 가구

68.0% 162만 1,344가구

 소득 기준별 임대료 과부담 현황

 우리나라 주거 이동률

최저 주거 기준 미달 가구의 절반이 저소득층인 것과 달리 중소득층에서 현상이 더욱 많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현 주택 이사 이유: 직전 주택의 전월세 계약 만료에 따라 이사할 수밖에 없어서 (저소득층 이유 1위, 중소득층 이유 2위)

고소득층 20.8%

이사를 간다고 하더라도 이전의 보증금 수준으로 동일한 주거 서비스를 누리기 어렵기 때문에 시설 수준이 더 열악하거나 규모가 더 작은 집으로 이사할 가능성도 높고,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함으로써 가격 부담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중소득층

46.7 %

32.6%

저소득층 32.5% 보증부 월세 %

월세 가구 %

66만 1,120가구

10만 1,056가구

27.7

16%

4.2

한국

OECD 평균

출처 | 2012년 주거실태조사, 국토해양부(2010).

최일선 주거빈곤 계층 비주택 거주자, 노숙・부랑인 현황

5 270 만

가구

더 심각한 문제는 비주택(비닐하우스, 쪽방 등) 거주 가구에서 나타나는데, 이들은 주거 생활 그 자체가 ‘주거빈곤’ 상태라 볼 수 있다. 주거빈곤계층 대부분은 화장실 등 필수시설도 갖추지 못한 극히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일자리가 없고 소득도 낮아 자력으로 비주택 상태를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임대주택 공급 등 주거지원 대책을 마련·추진 중이나, 비주택 가구 규모에 비해 지원 물량이 부족하고, 체계적인 조사나 지원 체계도 미비한 상태다.

비주택(주택이외 거처) 거주자 고시원

16,084

가구

여관 등 10,501 가구

노숙인・부랑인 쪽방 6,332 가구

비닐하우스 4,208 가구

부랑인 시설

8,958 가구

노숙인 쉼터 3,113 가구

거리 노숙

1,074 가구

출처 | 행정안전부(2010). 주거취약가구 현황조사, 보건복지부(2010). 노숙인·부랑인 현황조사(노숙·부랑인은 단독가구 가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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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BITAT

희망을 짓습니다

또다른 미래를 꿈꾸다 인도네시아 행.복.선.잇.기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어제와 똑같은 생각과 같은 일을 하면서 다른 미래를 꿈꾸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하루하루 쳇바퀴처럼 똑같은 일상과 공기업이라는 안정된 직장의 울타리 안에서 안주하여 편히 살려는 내 자신에게 이번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7박 8일의 집짓기 여정은 그동안 일상에 만족하며 살아왔던 내 생활에 일침을 가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보낸 매일 매일이 감동의 연속이었다.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두 시간 떨어진 숙소에 짐을 풀고 집을 짓기 위해 방문한 시골 마을의 환경은 생각보다 더 열악했다. 매끈한 도로, 튼튼한 건물들, 전기・수도시설 등 당연히 여겨졌던 한국의 도시 생활과 달리 꽉 막혀 언제 갈지 모를 도로, 묘기 부리듯 빠져나가는 오토바이 군단들, 엉성한 대나무집, 맨발로 다니는 아이들. 상당히 무질서 해 보였다. 뿌연 흙먼지를 날리며 도착한 시골 마을의 어떤 집은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 기울어 있고 페인트칠이 군데군데 벗겨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게다가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산 중턱에 위치한 맨땅에 집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5일 만에 집을 다 지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우리 팀이 돕게 된 홈 파트너 자에(Jae)씨는 푸근하고 사람 좋은 인상이었다. 말수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함께 일을 할 때면 미소도 짓고 조금씩 외지인에 대한 경계를 풀고 마음을 열고 대해주는 모습에 고마웠다. 이 부부에게는

3남매가 있는데 그 중 막내인 애플이 2013 Autumn Vol. 101

현지 초등학교 아이들과 보낸 즐거운 시간,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춘 이영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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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기억에 남는다. 애플은 집 공사하는 내내 공사 현장을 왔다 갔다 하면서 집이 잘 지어지고 있나 연신 감독하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애플을 붙잡고선 ‘내가 너희 집 튼튼하게 잘 지어줄게.’하며 한국말로 말하면 알아듣는지 ‘잘 지어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코를 찡하며 웃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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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현장에 놓인 집 모형도 앞에 애플과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는 모습을 보는 데 애플이 친구들에게 ‘앞으로 우리가 살 집이야’라며 은근 너스레를 떨고 있다는 즐거운 상상을 하니 기분이 좋았다. 사실 애플을 볼 때마다 한국에 두고 온 아내와 갓 돌 지난 아기가 생각났다. 앞으로 내 아이와 같은 아이들이 먹고 자라면서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갈 공간인데, 잘 지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열심히 꼼꼼히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새 집이 생기면 예쁜 가구도 많이 넣고 식탁에 두런두런 앉아서 3남매와 함께 식사할 자에 씨 부부를 생각하니 즐거웠다. 집짓기 봉사 중 가장 힘들었던 일은 지붕 위에 올라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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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벽돌을 쌓아올려 벽체를 만들고 있는 김형미님과 이영미님. 2 LX대한지적공사 '행복선잇기'봉사단 1조. 3 기와를 올리고 있는 강형준님과 현지 건축 스태프. 4 필자 이봉기 주임.

못을 박는 작업이었다. 체구가 작은 편이어서 현지 스텝에게 차출되었다. 공사 일정이 빠듯해서 안할 수도 없던 터라 일단

슬픔이 밀려왔다. 애써 자신을 위로하며 뒤돌아서는 데 한

지붕 위에 올라갔다. 1층이지만 높이가 제법이었고 경사진

아이가 내게 다가왔다. 집을 지으면서 땀이 베인 모자와

곳이어서 더 높은 것 같았다. 공포심도 잠시 못을 일정한

손수건을 건네주면서 느낀 감정은 지금도 정리가 안 된다.

간격에 맞게 여러 명이서 뚝딱뚝딱 못을 박으니 순식간에

마음으로는 이해는 하지만 어떤 마음이 들었고 그게 어떤

지붕 프레임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35명의 봉사단원들이

의미였는지 적당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생각이 안 난다.

비탈진 골목길에 일렬로 쭉 서서 한장 한장 조심스럽게

너희들과 다시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언젠가 다시 만날까.

건네어 나른 기왓장을 지붕 위로 차곡차곡 올리니까 집

멀리서 한국(Korea)이란 나라를 좋은 기억으로 기억해줄까.

모양이 나왔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감동 그 자체였다.

자연과 가까이 살면서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하나하나 따로 보면 보잘 것 없어 보였던 자재이지만 조금씩

웃음소리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다듬어 자기 자리를 찾아 채워지니 하나의 집으로 탄생하고

떠나는 길을 아이들이 환송해주는 데 눈물이 나는 것을

있었다. 나 하나는 보잘 것 없고 한없이 부족하지만 팀의

꾹 참았다. 애써 미소 지으면서 손을 흔들고 돌아오는 데

소중한 구성원이란 동료의식을 갖고 맡은 일에 최선을

아이들이 멀리까지 따라 나왔다. 너희들도 나만큼 많이

다하면 어떤 목표든 이룰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가 보구나. 무언가를 주기 위해 떠난 봉사였는데 내가

공사 틈틈이 아이들에게 한국말도 가르쳐주고 인도네시아도

오히려 더 큰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 잊지 못할 경험이었고

배웠다. 몸짓을 섞어가며 소통했고 아이들이 자연에서 따온

고마웠다. 해보지 않았다면 절대로 알 수 없었을 가치 있는

과일을 함께 먹고 사진도 찍으면서 친해졌다. 나마 사야

삶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해준 고마운 시간이었다. 이

봉기(my name is bongki)라고 배운 인도네시아어로 말을 하니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 뜨리마 카시(Terima

마을 아이들이 내 이름을 부르고 난리가 났다. 아이돌이

kasih) 인도네시아! 감사합니다. 해비타트!

된 줄 알았다. 그렇게 하루 이틀 지나고 아이들과 제법

글 | LX대한지적공사 경기본부 운영지원부 이봉기 주임

친해졌는데 주택 헌정식 날이 왔다. 마음 한편에 아쉬움과

사진 | LX대한지적공사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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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BITAT

Sweet Home

자질구레 잡동사니를 쏘옥~!

스팸통으로 수납소품 만들기

Do It Yourself 우리 생활주변에 흔히 버려지는 재활용 쓰레기 중에 캔, 깡통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작고 아담한 사이즈에 튼튼한 햄통은 리폼. 재활용하기에 참 좋은 아이템이랍니다. 사이즈가 작아서 많이 모아 수납소품으로 만들어 주면 자잘한 물건들을 보관해 두기에 참 좋아요. 바느질 재료나 도구들, 집에 꼭 필요한 몇 가지 철물들, 혹은 아이들 학용품도 수납해보세요~

2013 Autumn Vol. 101

20-21_Sweet Home_3교.indd 20-21

글・사진 | 재능기부자 윤선미 ‘겨자씨의 감성리폼&DIY' 블로그를 운영 중에 있으며 감성 충만한 내추럴 인테리어 소품 방법들을 소개한 책 『자연 담은 감성 리폼』(2013)의 저자이기도 하다.


만 드 는

과 정

1

스팸통은 겉포장을 벗기고 안쪽을 깨끗하게 씻어 잘 건조시킵니다.

재 료 스팸통 등 각종 깡통, 젯소, 붓, 페인트 혹은 아크릴물감, 세탁소옷걸이

2

안쪽에 날카로운 부분은 반드시 펜치 등으로 눌러 정리합니다.

Tip 1. 깊이가 있는 캔은 리폼하여 화분으로 활용해도 좋아요. 2. 페인트가 없을 땐 포장지를 재활용하거나 남는 천을 둘러주세요.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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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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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젯소로 캔의 겉면을 한번 발라줍니다.

페인트나 아크릴물감으로 한 번 더 칠해주고, 간단하게 꾸며준다.

스팸통의 면적에 맞게 나무 박스 등을 준비 해주고, 손잡이는 세탁소 옷걸이 등으로 만들어주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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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9 4:21:0 PM


HAbITAT

Youth Program

80기통 ‘빠빠빠’를 선보이며 광화문에서 진행한 플래시몹.

비욘드 7기 드림프로젝트

생각지 못한 곳에서의 즐거운 만남 일반적으로 ‘해비타트’라고 하면 끊임없이 들리는 망치질, 여기저기 시멘트와 목재들이 놓여있는 건축 현장을 떠올린다. 이런 현장에서 안전모를 쓴 봉사자들은 건축 자재 사이로 분주하게 지나다니거나, 땀을 닦거나, 쉬고 있거나, 망치질을 하고 있다. 그런데 서울 한복판에서 해비타트를 만났다고? 에이, 그렇다면 그건 서울 어딘가에서 집을 고치는 거겠지. 아니, 만난 곳이 명동, 광화문이었다고? 이상하다. 그럴 리가 없는데…… 생각지 못한, 의외의 장소에서 해비타트를 만난 순간들은 과연 어떨까? 2013 Autumn Vol. 101


7월의 어느 토요일 오후,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리 비욘더들이 함께 참여하고 주체가 된다는 사실이에요.

한 무리의 오케스트라가 등장했다. 준비하나 싶더니 갑자기

지난 2박 3일간 춘천에서 진행되었던 건축 봉사를 통해 ‘집’

가야금이 아리랑을 시작한다. 이어서 건반, 바이올린, 베이

을 지음으로서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을 실현하고 있다고

스 기타, 트럼본이 차례로 합주를 시작했다.

느꼈고, 그 느낌을 이번 플래시몹과 거리모금을 통해 시민

5개의 악기가 어울려 아리랑을 연주하며 지나가던 내・외국

들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저희 한 명 한 명의 힘이 모여 집

인의 시선을 끌더니 이내 드라마 ‘하얀거탑’으로 더 유명해

이 지어지는 것처럼, 시민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모으면 세

진 <B Rossette>를 연주한다. 클래식을 자주 듣는다는 행인

상이 긍정적인 에너지로 채워지고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해

이 다른 악기들의 연주, 합주는 많이 들어봤는데, 가야금과

요.“라고 말했다.

관현악기들이 함께 하는 <B Rossette>는 처음 들어본다며

드림프로젝트의 마지막 날, 시민들을 만나 해비타트를 설명

관심을 기울인다.

하고 소소한 인연을 맺으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활동이 7기

합주가 끝나고 모인 사람들의 박수가 나오는 찰나, 어디선

비욘더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이 날 시

가 흥겨운 멜로디가 들리더니 행인들 속에서 연두빛깔 티셔

내 도처에서 우리를 만난 시민들, 특히나 해비타트를 처음

츠를 맞춰 입은 젊은이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2013년

만난 분들에게도 신선하고 의외의 만남이 되었기를 기대해

상반기의 히트 K-pop 포미닛의 ‘이름이 뭐예요’ 에 맞춰 군

본다.

글 | 한국해비타트 장대현 사진 | 인스틸 문규호

무를 추더니 이어 90년대를 대표하는 HOT의 ‘행복’, 그리고 올해 대한민국을 강타한 크레용팝의 ‘빠빠빠’를 오토바이 헬멧이 아닌 건축 현장의 안전모를 쓰고 췄다. 5기통, 10기 통은 들어봤어도 80명이 함께 추는 ‘빠빠빠’는 우리나라 최 초의 80기통 플래시몹일 것이다. 실제로 이날 인터넷 뉴스에까지 게재된 이들은 포스코 글 로벌 청년봉사단 <비욘드 7기> 단원들이다. 주택의 소중함 을 몸으로 표현하고자 2010년 4기를 시작으로 이번 7기들

1 명동 한복판에서 진행한 홍보 및 모금 활동. 2 대학로에서 만난 외국인에게도 해비타트를 설명하고 있다.

도 한 달여의 연습기간을 거쳐 2013년 7월 20일 악기와 춤 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를 탄생시켰다. 광화문에서의 플래시몹이 끝남과 동시에 조별로 흩어진 비욘드 7기 단원들은 종로, 대학로, 강남역 등 서울 전역으 로 퍼져나가 해비타트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전하며 동시 에 모금 운동을 펼쳤다. 해비타트를 알리고 모금 활동을 하면서 제일 힘든 점은 시 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해비타트를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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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들은 잡상인 대하듯 무시하기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멀 리서 보고도 직접 찾아와 좋은 일 하느라 수고한다며 선뜻 모금해주기도 하셨다. 모금 활동을 하면 할수록 깨닫게 되 는 것은 금액의 액수가 아니라 조금이나마 다른 사람을 돕 고자 하는 사람들의 소중한 마음이다. 이번 비욘드 7기 조장 임지현은 “5박 6일 드림프로젝트를 통해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해비타트는 단순히 집을 지어 주는 게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는 단체이고, 그 활동에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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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bITAT

Culture Together

관계 속에 해답이 있다

<난쟁이 할아버지의 집 짓기> 함 께 하 는 기 쁨 , 함께 사는 행복

"아이코, 나무 하나 옮기는 데 이렇게 오래 걸려서 어느 세월에 집을 짓는담?" 그 때 곰이 찾아왔어요. "할아버지, 무얼 하고 계세요?" 난쟁이 할아버지는 집을 짓는다고 말했어요. "야, 재미있겠네요. 저도 도울게요. 대신 제 방도 만들어주세요." - <난쟁이 할아버지의 집 짓기> 중에서

얼 마

우 울 증

관 련 한

기 사 를

읽 었 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우울증 환자수는 6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 다. 2008년 환자 수가 47만명이 넘었던 것을 고려하면 4년 새 26% 가량 급증한 셈. 기사 내용 중 흥미로웠던 것은 일조량이 줄어들고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철에는 불면증과 피곤, 기분 저하에 시달리게 되는 ‘계절성 우울증’ 환자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런 계절 성 우울증 환자에게 의사가 내린 처방은 바로 ‘하루 30분 가량 햇볕을 쬐고 주변 사람과 대.화.를 많이 하라.’는 것이었다. 배우 문소리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나 와 심각했던 산후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사람이었다고 말했었다. 출산 2013 Autumn Vol. 101


후 혼자 병실에 있었을 때는 온갖 나쁜 생각과 고민들에 휩

봉사자들은 아무것도 요구하는 것 없이 도움만 주고 간다

싸였었는데 수유실로 찾아가 같은 산모들을 만나 이야기를

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런 면에서 해비타트 집은 특별하

나누다보니 웃음이 나고 그제야 살 것 같았다고. ‘대화’라는

다. 그저 돕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한 사람들이 모여 다 함

단어 뒤에는 ‘관계’라는 설정이 숨어있다. 관계는 결국 나 이

께 만든 집이기 때문이다. 내가 일한 하루는 다른 사람들이

외의 타인이 있어야 성립될 수 있는 법. 그런 의미에서 사람

일한 또 다른 하루로 이어지고 이런 ‘하루’들이 계속되어 해

은 사회적 동물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서로 이야기를

비타트 집이 세워지고 있다. 이렇게 함께, 그것도 하루 일당

나누고 감정을 나누어야 한다.

을 벌기 위한 ‘일’이 아니라 그저 다른 가족의 행복을 기원

얼마 전 조카와 함께 읽었던 책 <난쟁이 할아버지의 집 짓

하는 ‘마음’으로 점철된 집이 바로 해비타트가 짓는 집이다.

기>도 함께 하는 삶이 얼마나 즐거운지 알려주고 있다. 깊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 만든 아름다운 집. 눈에 보이는 외

은 숲 속에 살고 있는 난쟁이 할아버지는 좁고 깜깜한 집이

관은 소박할지언정 유명 건축가가 지은 집보다 더 아름답다.

지겹다며 새 집을 짓기로 결심한다. 할아버지는 전망대가

해비타트로 입주 하기 전, 힘든 세상 풍파에 지치고 가족

있는 근사한 집을 설계하고 집 짓기를 시작했는데 혼자서

이고 친구고 다 싫어진 사람들이라면 더욱 더 해비타트와

는 나무를 나르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 마침 곰이 다가와

함께 웃음을 그리고 감사를 되찾았으면 좋겠다. 책에 나

할아버지를 도와주기로 하고 대신 자기 방을 만들어 달라

온 그림을 자세히 보면 난쟁이 할아버지는 처음부터 책 중

고 한다. 이를 시작으로 원숭이, 멧돼지, 다람쥐, 딱따구리

반이 넘어서까지 고약한 표정이다. 혼자 살면서 생긴 우울

등 온갖 동물들이 집을 짓는 것을 도우며 자기들의 방을 만

증 때문일까? 아니면 동물들의 과도한 요구에 설계 일을 많

들어달라고 졸라대기 시작한다. 할아버지는 전망대가 딸린

이 해서 그런 걸까? 즐겁게 일하며 신이 난 동물들과는 다

혼자만의 집을 원했기에 화를 내다가 그만 다리를 다치고

르게 혼자서만 잔뜩 화가 난 표정이다. 그렇지만 점차 동

만다. 어쩔 수 없이 모두의 도움을 받게 된 할아버지는 숲

물들과 대화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결국에는 숲 속 친

속 동물들의 방을 다 만들어주고 그들과 함께 살게 된다.

구들과 함께 또 다른 행복을 찾게 된다. 해비타트 홈파트

책을 읽다 보니 해비타트가 절로 떠올랐다. 어느 샌가 하나

너들도 난쟁이 할아버지처럼 모두가 다 함께 지은 집에서

둘씩 찾아와 함께 짓는 집, 그것은 바로 해비타트가 아닌

또 다른 해비타트 가족들과 모여 살면서 즐겁고 행복한, 그

가. 즐거운 마음으로 일손을 보태는 동물들은 마치 해비타

리고 예전과는 다른 변화된 삶을 살게 되길 바래본다. 난

트 현장에 찾아오는 봉사자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책 속

쟁이 할아버지처럼 새로운 미래를 꿈꾸면서 말이다.

의 동물 친구들은 새로운 집에 자기 방을 얻지만, 해비타트

글 | 홍보실 신예은 사진 | 인스틸 문규호 24 25


HAbITAT

해비타트 News

본부

대구경북지회

AMK 협약식

행복둥지 2,3호 입주식

으로 논산 지역에 중증장애인의 재활을 위한 사랑의 쉼터를 건축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해 비타트와 함께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을 지속 적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 평소에도 끊 지난 7월 15일 한국해비타트 본부 회의실에 서 AMK(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 강

임없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석성일만사랑

지난 9월 6일 대구 동구청과 함께하는 ‘행복둥지

회 조용근 이사장과 임직원 분들께 다시 한 번

주거안정 디딤돌사업’의 2,3호 입주식이 이재만

인주 사장과 현대중공업 김진수 상무, 한국해

감사드린다.

대구 동구청장과 입주자, 지역주민, 해비타트 직

한국보랄석고보드 협약식

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 사업은 지역 내 폐/공가를 무상으로 임대하

비타트 유태환 상임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후 원협약식이 진행되었다. 재작년부터 한국해

여 3동 4세대를 수리한 후 홈파트너들이 3년 동안 무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비타트 태양광주택 건설 후원을 해주고 있는

AMK는 올해도 현대중공업과 함께 2억원을 희망의 집짓기에 후원하기로 약속하였다. 후 원뿐만 아니라 임직원 분들과 자원봉사로 뜻 깊은 나눔을 실천할 예정이다.

으로, 공공예산의 한계에 해비타트의 손길을 더해 저소득층의 주거공간을 탈바꿈 시킨 사 업이다. 앞선 6월 20일, 행복둥지 1호 입주식 이 진행되었으며 이어 2,3호 입주식을 통해 4

씨티은행 협약식

가정의 행복둥지에 희망을 선물하였다.

지난 9월 27일 한국해비타트 춘천 현장에서

춘천지회

한국보랄석고보드의 후원협약식이 진행되었 다. 한국보랄석고보드는 14년 동안 전국 한국 해비타트 현장에 석고보드 전량을 지속적으 로 후원해주고 있으며, 올해도 석고보드 후원 과 함께 임직원 봉사활동에 참여하였다. 지난 7월 29일 한국해비타트 춘천현장에서

노벨리스코리아 협약식

씨티은행 하영구 행장과 한국해비타트 유태 환 상임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후원 협약식이 진행되었다. 올해로 16년째 희망의 집짓기 후

춘천지회는 3동 12세대 건축이 한창 진행 중

원과 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씨티

이며, 개인 뿐 아니라 기업 및 단체의 참여로

은행은 한국해비타트의 가장 오랜 파트너이

많은 봉사와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며, 특히 작년부터 홈파트너를 위한 경제교육

30일 K-water 소양강댐관리단이 전달한 후 원금은900만원으로 3세대의 집고치기를 수 행하였으며 이어 8월 6일, 광운교회의 1박2일

프로그램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 씨티은행 임 직원 및 가족은 여름 휴가를 집짓기 봉사활동 으로 보내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지난 10월 1일 한국해비타트 춘천 현장에서

봉사와 더불어 후원금 200만원을 통해 집짓 기 홈파트너를 위한 제습기 12대를 구입, 8월

석성일만사랑회 협약식

노벨리스 코리아와 한국해비타트의 후원협약

지난 9월 26일 석성일만사랑회 사무실에서

식이 진행되었다. 올해로 3년째 한국해비타트

30일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의 후 원금 4000만원으로 2세대의 집고치기 사업을

한국해비타트 유태환 상임대표와 석성일만사

봉사현장을 찾은 노벨리스 코리아는 건축기

시행하였다. 항상 해비타트에 참여해 주시는

랑회 조용근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협

금 8천 만원을 후원해주었으며, 임직원들이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춘천지회

약식이 진행되었다. 석성일만사랑회의 후원

함께 건축봉사활동에 참여하였다.

를 통한 희망의 소식이 번져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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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2 10:18:54 AM


Homes

서울지회

정 및 조성을 포함한 포괄적인 업무 협력을 하

Communities

Hope

청주청원지회

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토대로 해비타트

저소득가정 대학생들을 위한 임대주택 건립

봉사활동에 적극참여하기로 하였다.

청주청원지회 2013희망의 집고치기 기공식

우체국시설관리단 집고치기

과도한 주거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 들을 위하여 서대문구와 서울지회가 원룸형 지난 10월 1일(화) 오전 11시 충북 괴산군 불

임대주택을 건립하여 저소득가정 학생들에게 제공하기로 하였다. 2013년 서울지회 건축사

우체국시설관리단(이사장 원대연)의 집고치

업이 확정되어 지난 7월 25일 서대문 구청장

기 봉사활동이 10월10일에 노원구에서 진행

정면 창산리 143번지에서 청주청원지회 집고 치기 기공식이 진행되었다. 9월 24일부터 10

실에서 문석진 구청장, 서울지회 이경회 이사

되었다. 이번 우체국시설관리단 직원들의 집

월 25일까지 진행된 이 사업은 자원봉사자 약

장, 최완호 실행위원장이 참석하여 해비타트

고치기는 보은청이 추천하여 뇌졸중으로 지체

꿈꾸는 다락방 건립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서

3급을 판정 받은 80대 할아버지 댁에 도배, 장 판을 교체해드리고, 이중창호설치와 단 열벽 을 만들어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게 하였다. 우체국시설관리단은 2011년에 서대문구와 광 진구, 2012년 금천구와 노원구에서 집고치기 를 진행하였으며, 2013년에서 노원구와 성동 구에서 집고치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300명이 참여하였으며 총 4가구의 도배, 장판 교체 및 보수작업 등의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

대문 대학생 임대주택은 서대문구 천연동 주 차장부지에 48명이 거주할 수 있는 27세대(2 인1실-21세대, 1인1실-6세대)의 원룸형 임 대주택을 건립하여 2014년 신학기부터 저렴 한 임대료를 받고 서대문관내 대학생들이 입 주하게 될 예정이다. 임대주택건립을 위하여

목사인 정삼수 청주청원지회 이사장의 설교 가 있었고, 2부 기공 감사식에서는 이기용 충 청북도 교육감의 격려사와 수혜자께 드리는 희망의 망치 전달식 등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더하였다. 2010년 3세대 집고치기를 시작으로

쌍용레미콘(대표이사 백한기, 서울지회이사) 에서 레미콘 전량을 후원하기로 하였고, 계속

하였다. 청주청원지회 박희권 실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에서는 청주 상당교회 담임

희망발전소 3기 활동

적으로 건축을 위한 후원금을 모금 중에 있다.

총 9세대의 집고치기를 완료한 한국해비타트 청주청원지회의 희망의 집고치기는 계속된다.

대림I&S와 함께하는 희망의 집고치기

한국서부발전과 서울지회가 함께하는 희망발 전소 대학생봉사단이 6월27일 발대식을 갖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희망발전소3기는 대림I&S(대표이사 이병찬)의 희망의 집고치 기 봉사활동이 9월27일 마포구에서 진행되었

태안, 군산, 평택, 인천, 서울에서 열악한 저소

다. 대림I&S와 해비타트는 2012년에 협약식

과 환경보호운동 캠페인으로 저탄소녹색성장

을 갖고 집고치기를 후원하였고 2013년에도 4월19일, 5월3일, 6월14일, 9월27일에 지속 적으로 봉사에 참여하여 10세대 집고치기를 지원하였다. 대림I&S는 지난 2월에 서울시와 주택에너지효율화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시가 추진하는 주택에 너지효율화사업 활성화를 위해 시범단지 선

을 홍보하고 있다. 특히 서울지회 희망의 집고

득가정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에너지절약

치기에 적극 참여하여 16세대에 에너지효율 집고치기를 진행하여 20~50%의 에너지 사 용량을 절감시켰다. 11월1일에는 도봉구에서 희망발전소3기 50여명의 학생들과 한국서부 발전 임직원15명이 함께하여 5세대의 집을 개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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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2 10:19:0 AM


HAbITAT

카터워크 프로젝트

지미 카터의 회고

해비타트와 함께 한 30년 10월 6일부터 1주일에 걸쳐 미국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뉴욕 및 뉴저지에 걸쳐 2013 Jimmy & Rosalynn Carter Work Project(이하 JRCWP 또는 CWP로 약칭하며 몇 년 전까지는 Jimmy Carter Work Project:JCWP라고 부름)가 3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1984년 이래 매년 미국과 다른 국가를 번갈아가며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과 그의 부인 로잘린이 수만 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수십에서 수백 채에 이르는 집을 짓거나 고쳐오고 있습니다. 2001년에는 한국에서 진행되어 전 세계 29개국 1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여 6개 지역에서 165채의 집을 짓기도 하였습니다. 아래 글은 해비타트와 함께 봉사한 지난 30년에 대해 전 미 대통령 카터 부부가 2013 JRCW의 개시에 앞서 해비타트 국제본부 소식지<Habitat World> 9월호에 쓴 글을 편역한 것입니다.

카터부부는 매년 일주일동안 직접 집짓기에 참여하고 있다.

2013 Autumn Vol. 101


아내 로잘린과 함께 해비타트 운동에 참여하여 매년

사실 그 것은 하나의 축복으로 변한다는 사실입니다.

집짓기 봉사를 한 지난 30년은 우리 내외에게 가장 뜻

지난 30년 동안 수없이 집짓기를 해 왔지만, 새로운 스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릴과 감동을 느끼지 않는 때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

우리가 해비타트 집짓기를 위해 처음으로 망치를 든

동안 우리는 수많은 입주 대상 가족들과 자원봉사자

때는 1984넌 입니다. 한 교회에서 설교를 하기 위해 뉴

들을 만나왔는데 집 한 채가 준공되어 헌정식을 할 때

욕에 머물고 있을 때였습니다. 나는 아침 조깅을 하다

마다 모두의 눈에 눈물이 흘러내렸고, 우리도 예외는

가 소형 아파트 건물을 수리하는 해비타트 공사현장

아니었습니다.

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원봉사자의 숫자가 모자라 도

로잘린과 나는 ‘해비타트 운동의 참여’야말로 우리의

움이 절실해 보여 나는 로잘린에게 우리 부부도 합세

신앙을 현실에 적용하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을 깨

하여 도와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이 국제해비타트

달았습니다. 우리는 집다운 집이 없는 사람들과 어깨

창립자이자 당시 총재였던 밀러드 풀러의 귀에 들어가

를 나란히 하여 땀을 흘리게 됩니다. 또한 새로 지은

게 되었습니다. 밀라드는 내가 한 그 말을 해비타트 운

집에 입주하여 미래를 향한 새 희망울 갖게 된 사람들

동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약속으로 받아들였던 모양입

의 삶이 바뀌어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니다. 처음엔 그저 몇 사람 정도만 구해서 스테이션 왜

올해 우리는 캘리포니아의 오크랜드와 산호세 등지와

건 한 대로 뉴욕에 와 한 일주일 정도 봉사하면 될 것

30년전 이 JRCWP 프로젝트가 시적된 뉴욕에서 집을

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42명의 자원

짓고 고치게 됩니다. 그동안 해비타트에 참여한 수많

봉사자들이 버스 한 대로 이동하여 현장에서 일하게

은 자원봉사, 홈파트너, 후원자들과 그리고 “모든 사

되었습니다.

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함께 공

당시로서는 자원봉사에 다시 나설 생각은 하지 못했고,

유하는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더군다나 매년 일정한 기간을 정기적으로 봉사하겠다

지금까지 Carter Work Project를 통해 14개국에서

는 생각은 더더욱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해비타트는

2,000여 가정의 집을 짓거나 수리했습니다. 우리 부부

정말 묘한 데가 있습니다. 즉 해비타트 프로젝트에서 봉

는 이 일이 계속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하기 위해 뭔가 큰 것을 포기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로잘린과 함께 지미 카터 씀

2001년 한국에서 진행한 카터워크 프로젝트.

다음의 사이트를 방문하시면 지난 30년간의 활동들을 영상 또는 사진과 글로 볼 수 있습니다. 2001년 아산지역의 홈파트너의 이야기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habitat.org/magazine/article/Carter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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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 오픈

12월 중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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