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bitat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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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 타트

Winter 2016 • Vol.110

BRAVO! HABITAT! Special Theme

한국해비타트

2016 희망뉴스


해비타트는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을 꿈꾸는 비영리 국제단체입니다. 전 세계 저소득 가정에 집을 지어줌으로 인간다운 삶을 제공하고, 그 터전을 기반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변화의 결실은 도 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홈파트너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후원자 모두의 몫입니다. 후원파트너의 후원금과 현물후 원에 자원봉사자의 노동, 홈파트너의 땀의 분담으로 희망의 집이 지어집니다. 홈파트너는 입주 후 건축비를 장기 간 무이자로 상환하며 자립의 삶을 실천하고, 상환금은 다시 어려운 이웃을 위한 건축자금으로 사용됩니다.

CONTENTS

Winter 2016 Vol.110

Make Happy 02

기획

BRAVO! HABITAT!

Share Love 08

홈파트너에게서 온 편지

엄마이기에 일어섰습니다

12

지붕 캠페인

힘내라 우리 오빠

16

글로벌 활동서

학교 밖 청소년으로 산다는 것

18

나눔기업 초대석

경기도시공사의 착한 집짓기

20

언제나 함께人

기분 좋은 동행

Going Together 24

나눔이 좋다

손끝으로 희망을 짓는 남자

26

키즈빌더

해비타트 주택 세계일주!

28

집 이야기

주택은 시대의 거울

30

함께 가기

시인들의 집짓기

32

Habitat News

해비타트 단신

34

Habitat Tool

못주머니

발행인 발행처 주소 전화 ARS 지로번호 디자인 사진 인쇄

송영태 한국해비타트 서울시 중구 동호로 195-7(신당동 송죽빌딩 2~5층) 1544-3396 / Fax 02-2237-5781 060-700-1616 7624104 오즈커뮤니케이션 02-515-3681 인스틸스튜디오 문규호 평화당 02-735-4001


눈 오는 밤 어두운 골목길을 홀로 걸어도 웃음이 납니다. 시린 발끝에도 걸음이 자꾸 빨라집니다. 환한 아내의 미소, 품에 파고드는 아이의 온기, 그리고 나누는 따뜻한 밥 한끼. 집이 있기에 집으로 향하는 설렘이 생겨납니다. 일러스트 재능기부_ 박지영

후원 문의 · 신청 주소 변경 · 온라인 구독 신청

02-2253-9090

donor@habitat.or.kr

www.habitat.or.kr

매거진(소식지)을 온라인 구독으로 변경하면 연 4천 원의 발송 비용이 절감됩니다. 이 비용으로 아프리카에 해비타트 주택을 짓는 벽돌 100장을 후원할 수 있습니다.


BRAVO! HABITAT! 1996년 1월 창간

제110호 2016년 1월 1일 금요일

해비타트 주택 180만 채 돌파 식지 않는 희망 열기

전 세계 곳곳에 지금도 4분마다 1채씩 해비타트 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2014~2015년 2년 사이 80만 채 추가로 지어 입주가정에서 후원자로의 선순환 구조의 영향

불과 2년 만에 80만 채를 지은 것이

1976년 미국에 처음 지어진 해비타트 주택이 2015년 누적 180만 채를 돌파

한의 건축비를 갚음으로써 후원자

했다. 전 세계 70개 국가에 있는 해비타트에 매년 100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가 되는 선순환 구조의 영향이 크다.

참여해 4분마다 1채씩 세계 곳곳에 집을 지은 덕분이다. 이를 통해 열악한 주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해비타트 주

거환경으로 고통받고 있던 680만 명의 사람들이 새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택 1,000만 채 돌파도 머지않아 보

설립 이후 2013년까지 누적 80만 채를 지은 것과 비교하면 2014~2015년

인다”고 관계자는 전망했다.

네팔 지진 대응

라 해비타트가 세운 희망의 기록이 더욱 놀랍다. 이는 입주가정이 최소

트 배포를 비롯해 코어 주택 및 영구 주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650톤의 잔해를

지난 4월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네

택 건립에 쓰이고 있다. 네팔해비타트

제거하고, 5,000여 개의 임시주택 수

팔을 돕기 위한 모금에 총 1억 3,500

는 국제적 도움을 받아 7월 초, 피팔타

택안전성 점검 및 2만 개의 식수가방

여만 원의 성금이 답지하였다. 이 성금

르, 카브레팔란촉 구역에서 첫 번째 코

배분을 실시했다.

은 네팔에 444개의 긴급 주택복구키

어 주택 건축 기공식을 가졌다.


2016 Winter 02 _ 03

2015 해비타트 해냄뉴스 긍정적인 경험은 내일을 꿈꾸게 하고 희망을 품게 합니다. 2016년을 꿈꾸기 위해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을 바라며 2015년 해비타트가 해낸 일들을 돌아봅니다.

2015년 최고의 콘텐츠 선정 ‘지붕이 되어주세요 캠페인-딸을 위한 작은 소원’

스타★들의 기부 행렬, 이서진부터 이재룡·유호정 부부까지

페이스북 ‘좋아요’ 4,700개 기록, 동영상 재생 총 28만 회

안락한 보금자리를 위한 스타들의

2015년 대중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전한 외벽, 따뜻한 온수가 나오는 보

2015년은 스타들의 참여가 특히 눈

받은 해비타트 콘텐츠는 바로 ‘지붕

금자리에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에 띄었다. 배우 이재룡·유호정 부부

이 되어주세요 캠페인-딸을 위한 작

있게 되었다.

는 집고치기 기금 1억 원을 쾌척했

은 소원’. 정신지체장애를 지닌 40대 딸을 돌보며 무너져가는 지붕 아래

참여가 활발했던 2015년

으며, 배우 이서진도 3,000만 원을

한국해비타트(Habitat Korea) 2015년 12월 17일 ·

기부하며 귀감을 보였다. 이재룡ㆍ유

세상을 등진 남편. 4살 지능의 45세 딸. 알콜 중독이 된 46세 아들.

힘겹게 살아가는 영옥(가명) 씨를 위

그리고 가족의 지붕이 되어버린 영옥씨.

호정 부부는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영옥씨의 작은 바램이 이루어졌습니다... 더 보기

한 주거환경개선 캠페인이었다. 페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해 사용하길

이스북에서 16,000개의 ‘좋아요’를

바란다”고 전했다. 방송인 오상진은

기록하고, 총 20만 6,000회에 이르

마을자립 프로젝트의 캠페이너로 나

는 동영상 재생이 이루어졌다. 댓글

섰다. 그는 네팔에 있는 작은 빈민

에는 “사랑의 손길이 꼭 이루어지길

마을 방문 등을 통해 나눔의 행보에

기도합니다”, “안전하고 편안한 삶

동참했다. 또한, MBC 뉴스데스크의

을 위해 작은 힘 보탭니다”라며 후원

주말 앵커 등으로 활약했던 방송인

을 독려하고 응원을 보내는 메시지 로 가득 찼다. 영옥 씨네 모녀는 이 제 튼튼한 지붕, 깨끗한 화장실, 안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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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영 前 아나운서는 지난 11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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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0명이 좋아합니다.

인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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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위한 작은 소원’ 후기 페이스북 포스팅.

국해비타트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새 로운 나눔의 행보를 알렸다.

고등학교·대학교 CCYP, 잘했다고 전해라~ 길거리, 지하철역 등 장소를 불문하고 해비타트 홍보를 위해 나서 2015년 한국해비타트 현장을 한층

과 봉사에 관한 생각을 나누었다.

더 풍성하게 채운 청춘들이 있었다.

집짓기 및 집고치기 건축 봉사, 벽

바로 고등학교·대학교 해비타트 동

화 그리기, 가구 만들기의 활동과 함

아리 CCYP. 열정적인 활동으로 한

께 지하철역, 서울대공원 등에서 해

해를 가득 채운 각 학교 동아리들의

비타트를 알리는 데도 주력했다. 프

시작은 늦겨울로 접어든 2월에 열린

로그램 대다수를 기획부터 운영까지

‘유스빌드-해피파티’였다. 15~35세

총괄하며, 탄탄한 경험으로 한 해를

청년들이 모여 해비타트에서의 경험

꽉 채운 CCYP들. 잘했다고 전해라~

젊음의 거리 신촌에서 해비타트를 홍보하는 CCYP.


제110호

2015 해비타트 해냄뉴스 긍정적인 경험은 내일을 꿈꾸게 하고 희망을 품게 합니다. 2016년을 꿈꾸기 위해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을 바라며 2015년 해비타트가 해낸 일들을 돌아봅니다.

9개국 1,039명 해외봉사단 파견 한국해비타트의 해외봉사프로그램 인 Global Village Program을 통 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인 도, 네팔, 캄보디아, 잠비아, 중국 등지로 올해 총 32팀, 1,039명이 파견되었다. 학생과 직장인 팀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2,823세대의 주 거를 개선했으며, 9,725명에게 희 망을 선물하였다. 주거개선뿐 아니라 위생교육, IT 교육 외 해당 지역 사정에 맞춘 활 동을 병행해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글로벌 빌리지 해외봉사단은 힘든 여건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한국번개건축 We are Habitat!

다”는 부녀(父女)봉사자, “학생들이 사

매년 여름 100여 명의 봉사자들과 한

에 참여했다”는 교수와 학생봉사단 등

데 모여 펼치는 ‘2015 한국번개건축

지역, 직업, 나이를 불문한 다양한 참가

(Korea Blitz Build)’이 강원도 춘천에

자로 이루어졌다. 역대 최고로 꼽을 만

서 7월 27~30일까지 진행되었다. “자

큼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만족도

녀의 스무 살을 맞아 꼭 참여하고 싶었

도 높았다는 후문이다.

여성들의 집짓기 패션쇼&바자회

와 모델의 참가비, 참석자들의 후원을

‘제13회 여성들의 집짓기 패션쇼&바

기금을 마련했다.

자회’가 6월 17일 서울그랜드하얏트호

김혜순, 설영희, 조영석, Mattia Cisri,

텔에서 개최되었다.

정민경 디자이너의 의상과 배우 송일

한국해비타트 여성위원회 주관으로 진

국, 채시라, 이하늬 등 유명인사의 모델

행된 이 행사는 디자이너의 의상 기부

참여로 더욱 빛난 행사였다.

통해 무주택 서민을 위한 집짓기 건축

회의 올바른 일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


2016 Winter 04 _ 05 해비타트가 2016년 듣고 싶고 만들고 싶은

해비타트 희망뉴스

이야기를 가상뉴스로 풀어봅니다. 이제 꿈꾸기를 시작했으니 곧 이루어질 날도 멀지 않았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국민이 뽑은 최고의 NGO 단체, 한국해비타트 20대에서 40대까지 연령층에서 1위 기록

UN이 발표한 2016 주거복지 전망, ‘주거빈곤계층 상당수 줄어들 것’

젊고 역동적인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작용해

UN이 추후 15년간 세계주거빈곤 계층이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 망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지 난 20년간 한국해비타트가 국내 주 거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해본 결과”라며, “한국해비타트의 최대 장점은 지역과 계층, 나이에 차별이 없다는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한국해비타트 가 빈집 프로젝트, 대학생 임대주택, 한국해비타트가 2020년 대한민국

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17~30세의

독거노인·한부모가정 지원 등 계층

국민이 선호하는 최고의 국제 비영

경우 선호도가 35%에 이르러 젊은

불문한 사업을 전국에서 펼친 데에

리 NGO 단체로 선정되었다. 이 같

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따른 평가로 보인다. 더불어 반기문

은 결과는 한국 갤럽이 실시한 대국

드러났다. 분석전문가 이서치 씨는

총장은 주거빈곤계층 감소를 위한

민 인식 조사에 따른 것으로, 한국해

“해비타트의 젊고 역동적인 분위기

정부, 지자체, 관련 기관들의 협력을

비타트는 ‘국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와 건축 봉사가 2040세대와의 소통

강조하고, 국민들 또한 기부와 봉사,

국제 NGO 단체’ 문항에서 1위를 차

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

옹호활동 등으로 해비타트운동에 적

지해 눈길을 끌었다. 세대별 분석을

인다”고 분석했다.

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보면, 20대부터 40대까지의 연령층


2016 Happy New Year!

올해에도 해비타트와 함께해주실 거죠~?

지난 한 해 어김없이 사랑을 베풀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5년 전국 각지의 현장에서 좋은 사람들과 만나고 함께했기에 행복했습니다. 어느새 2016년 붉은 원숭이〔丙申〕의 해가 밝았네요. 열정과 사랑을 뜻하는 붉은색처럼 올 한 해도 해비타트 현장에 불타는 열정들이 모이기를, 재주 많고 영리한 원숭이처럼 각양각색의 손길들이 함께하기를 기대합니다. 저도 변함없이 긍정적이고, 즐겁고, 좋~은 동역자로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6년 한 해 변함없이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따뜻하고 희망차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국내사업본부 자원봉사팀장

김용훈 드림


06

사랑한다는 것은 책임감을 갖는 것이고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주는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충분히 사랑하고 있습니까? 우리들의 사랑 나눔 이야기를 펼쳐봅니다

08 홈파트너에게서 온 편지 엄마이기에 일어섰습니다 12 지붕 캠페인 힘내라 우리 오빠 16 글로벌 활동서 학교 밖 청소년으로 산다는 것 18 나눔기업 초대석 경기도시공사의 착한 집짓기

디자인 재능기부 장희연

20 언제나 함께人 기분 좋은 동행


Share Love _ 홈파트너에게서 온 편지

_ 정리 양유진(홍보실), 김용래(뚝딱서포터즈 8기)

엄마이기에 일어섰습니다

신이 도처에 가 있을 수 없어 어머니들을 만들었다는 유대 격언이 있습니다. 생계는 언제나 무겁고 자라는 아이는 때때로 버거웠습니다. 하지만 신 대신 자녀들 곁에 선 어머니이기에 꼭 일어서야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해비타트가 함께했습니다. 어려움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가벼워짐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2016 Winter 08 _ 09

희망을 품게 한 나날들 용인

한국해비타트와 인연을 맺은 지 3년이 되었습니다. 간혹 안부를 묻는 전화를 받 거나 정기적으로 보내오는 소식지를 보며 ‘여전히 해비타트가 좋은 일을 하고

희망의 집고치기 정태숙 홈파트너

있구나’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리고 저도 그 고마웠던 기억을 다시금 한 번 되 새겨봅니다. 한국해비타트를 처음 만난 건 2013년입니다. 복지 심사를 위해 집을 찾아온 면 사무소 직원이 “여긴 집을 고치는 게 우선”이라며 해비타트와의 만남을 주선해 준 덕분이었습니다. 당시 저희 집은 난방시설이 없어 사방에 바람이 새어들었 고, 비가 오면 물이 새어 집안의 온 벽이 곰팡이로 가득 찼습니다. 둘째 아이의 틱 장애를 진료해주던 의사 선생님도 “어둡고 열악한 주거환경이 아이의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소견을 말씀해주셨지만, 집을 고치거나 이사 갈 형편 이 못되었습니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도 맨바닥에 전기장판 하나 깔고 버텨야 했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한 달 동안의 집고치기가 끝나고 치러진 완공을 축하하는 헌정식에서 현관문을 여는 전자키를 받았습니다. ‘아, 내 평생 이런 것도 써보는구나’하는 생각이 들 어 가슴이 울컥하며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쾌적하고 안전하게 세워진 집에 서 가장 먼저 변화한 건 둘째 아이였습니다. 정서적인 안정을 얻으면서 태어난 후 지금껏 앓았던 틱 장애가 말끔히 치유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전과 달리 친구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들을 집에 데리고 와 놀기도 하고, 공부에도 취미를 붙여 학업성적도 오르는 등

피우는 것이 당연하고

가장 뚜렷한 변화를 보였습니다. 저 또한 늘 갖고 싶었던 주방을 새롭게 얻어 매

자연스러운 일상이

일 기쁜 마음으로 가족들을 위한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기쁨을 오래도록

되었습니다

간직하기 위해 더 열심히 청소하며 관리하고 있지요. 안락한 보금자리를 얻으니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 는 것도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습니다. 단점만 보던 이전과 달리 서로의 부족한 점은 보듬어주되 장점은 더 크게 보는 안목도 갖게 되었습 니다. 행복한 기운 덕분일까요? 큰딸은 그 사이 취업도 하고, 결혼도 해 승승장 구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해비타트를 통해 우리 가족은 이전에는 가질 수 없던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 다. 틱 장애 대신 늘 환한 미소를 달고 있는 둘째 아이는 곧 중학교에 갑니다. 아 이가 더욱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기를, 우리 가족이 더 큰 희망을 품고 살아 갈 수 있기를 올 한 해 바라봅니다.


돕는 자의 삶을 꿈꾸며 춘천

“아무것도 준비하지 마세요. 점심도 먹었고, 차도 다 마셨습니다.” 한국해비타트 가정방문심사를 맡은 담당자님은 제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먼

희망의 집짓기 권순남 홈파트너

저 전화부터 주셨습니다. 어찌나 긴장되던지 눈앞이 다 캄캄했지만, 막상 온화 한 얼굴의 담당자님을 만나니 신뢰가 생겼습니다. 이것저것을 물으며 대화를 이어가던 중 “힘든 가운데 어떻게 혼자서 자녀 셋을 키우셨냐”는 말씀에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습니다. 누구도 물어봐 주지 않았던 그 말……. 사는 게 뭐가 그리 팍팍했던지 저조차 생각해보지 못했던 질 문에 목이 메어 제대로 대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그간 어떻게 살아왔는지, 아이 셋을 어떻게 키워왔는지 처음으로 생각하 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암 투병 끝에 13년 전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사십 대 초 반의 제게 남은 것이라곤 갚아야 할 빚과 아이 셋뿐이었습니다. 남편의 사업 투 자금과 병원비를 갚아야 하는 상황에서 결국 집은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우리 가족은 당장 거리에 내몰릴 처지가 되었습니다. 긴 강을 건널 때 무거운 돌을 메고 건넌다 했습니까? 그 돌의 무게 때문에 물살 에 휩쓸려가지 않을 수 있고, 함부로 행동할 수 없다는 뜻을 지닌 저 말이 제겐 의미 깊습니다. 어린아이 셋과 생활의 무게는 저에게 무거운 돌이었지만 그것이 결국 복이었다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누구 하나 힘들다 불평하지 않았고, 각 자의 자리를 지키며 우리 가족은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봉사자들은 땀과 먼지로 얼룩진 얼굴이었지만 무척이나 아름다웠습니다


2016 Winter 10 _ 11

그저 입에 풀칠하는 게 바빠 내 집 마련은 언감생심 꿈조차 꿀 수 없었지요. 수 리도 되지 않을 만큼 오래된 보일러는 제 기능을 못했고 겨울이 되면 외풍이 센 그 집에서 속수무책으로 추위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시멘트의 맨살이 보일 만큼 녹이 슬고 구멍이 뚫린 천장은 비가 올 때 양동이를 받쳐놓지 않으면 낭패를 보 기 십상이었습니다. 지은 지 35년이 넘은 아파트에서 그래도 10여 년을 그럭저 럭 살았는데, 설상가상 재개발이 확정되면서 바로 이주가 시작됐습니다. 저희 가족도 올 2월 말까지 집을 비워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은혜인지요. 한국 해비타트와 봉사자, 후원자 분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집이 생긴 것입니다. 돌아 갈 수 있는 자기만의 둥지를 가진 새마저 부러워했던 저희에게 말입니다. 감사 하고 기쁜 마음에 입을 다물 수 없을 지경입니다. 고등학생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얼굴도 알지 못하는 많은 분들이 땀 흘려 집 을 지어주신 덕분에 이제 살 곳을 찾아 헤맬 염려는 우리 가족에게서 사라졌습 니다. 봉사자들은 땀과 먼지로 얼룩진 얼굴이었지만, 모두 자신감이 넘쳐 보였 을 뿐 아니라 오히려 무척이나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그분들 모습에 그동안 저 는 무얼 하며 살았나 싶어 부끄러울 따름이었습니다. 함께 참여하고 함께 집을 짓는 해비타트. 그 안에 함께해주신 여러분 덕에 저는 꿈과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저도 여러분처럼 남을 돕는 자, 주는 자의 삶을 살기로 다짐 합니다. 고맙습니다.


Share Love _ 지붕 캠페인

10살. 우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누군가를 돌보기보다는 돌봄을 받아야만 하는 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자기 자신보다 오빠를 보살피고 챙기는 일에 더 익숙한 10살 소녀가 있다. 몸이 아픈 오빠의 오른팔이 되어 등하굣길은 물론 집 안팎에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는 소녀의 이름은 언희. 추운 겨울이 지나고 오는 봄을 알리기 위해 남에서 부는 바람처럼 전남 화순의 두 남매 이야기는 이렇게 전해졌다.


2016 Winter 12 _ 13

언희가 쓴 오빠 이야기 언희의 이야기는 지난해 전국 백일장에서 화제가 되었다. 초등생 3만 명이 참 여한 ‘2015 전국 장애 이해 개선을 위한 백일장’에서 산문 부문 대상을 받았던 것이다. 언희가 쓴 「힘내라 우리 오빠」라는 제목의 산문은 지적장애 1급인 오 빠(초5)와의 사이에서 겪는 갈등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 대한 진솔한 표현을 담고 있었다.

내 오빠이기 때문에 남보다 더 많이 참고 도움을 줄 거예요

다문화가정인 언희네 남매는 필리핀 출신의 어머니, 환갑을 훌쩍 넘긴 아버지 와 살고 있다. 어머니는 하루 종일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아버지는 일 용직으로 일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몸이 성치 않아 일하러 나가는 날보다 병원 에서 신세를 지는 날이 더 많다. 이때부터 언희는 오빠의 보호자 역할을 도맡 아 왔다. 부모님이 주는 돌봄의 손길을 제대로 받은 지도 벌써 2년 전 일이다.

집수리 전 언희네 집

배려의 마음으로 “1학년, 2학년 때는 오빠가 부끄러웠어요. 오빠는 말도 어눌하고 언제나 도움반 선생님 도움을 받아야 하니까요. 혼자서 는 버스도 못 타서 제가 없으면 학교에 갈 수도 없어요. 집에서도 엄마가 오빠만 챙기는 것 같아 화를 낼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3학년이 되고 나서 ‘배려’라는 단어를 배웠거든요. 저도 오빠를 배려하려고 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학교 선생 님과 친구들이 다 우리 오빠를 배려하고 있어요. 솔직히 어떤 날은 밉고 싫을 때도 있지만, 내 오빠이기 때문에 남보다 더 많이 참고 도움을 줄 거예요. 오늘도 나보다 더 작은 손을 가진 오빠 손을 잡고 학교에 왔어요. 오빠는 장애를 가졌지 만 내 마음속에는 씩씩하고 멋진 오빠라고 생각해요.”


언희가 살고 싶은 집 그림

대문 옆에는 지문인식기를 포함한 보안장치가 있습니다. 3개의 창문은 부모님과 오빠, 언희가 쓰는 각각의 방들입니다. 캡슐같이 생긴 공간을 두고 언희는 잠자는 곳이라 했습니다. 혼자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은 10살 소녀 언희의 은근한 마음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급식실에서 오빠가 큰 소리로 엉엉 울었습니다.

않았습니다. (…) 오빠가 혼자서도 버스를 타고 공부도

오빠는 파프리카에 된장 찍어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

하는 날이 올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장애인의 날’만 장

런데 같은 반 친구들이 된장은 짜니깐 조금만 먹어야 한

애인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오빠는 날

다고 했는데 오빠는 못 먹게 했다고 소리치며 엉엉 울었

마다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는 오빠를 날마다

습니다. 얼른 달려가서 오빠를 달래주고 싶었지만, 다리

챙기고 보살펴야 합니다. 오빠를 도와주는 마음을 사람

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마음속 천사는 “언희야, 빨리

들이 날마다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가서 오빠를 도와줘”라고 속삭였지만 내 몸은 말을 듣지

-언희가 쓴 산문 「힘내라 우리 오빠」 중에서


2016 Winter 14 _ 15

집수리 전 언희네 집

낡은 집에서 틔운 건축가의 꿈 글과 그림 솜씨가 뛰어난 언희의 꿈은 작가나 복지사가 아닌 건축가. 학교에서

notice

열린 ‘내 꿈 발표회’에서도 당당하게 건축가가 되고 싶다고 외쳤다. 이 같은 언

후원문의 02-2253-9090

희의 꿈은 그동안 살던 보금자리를 떠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계좌번호 우리은행 1005-001-847153

현재 언희네 가족은 언희의 작은아버지가 사는 영구임대주택에서 함께 살고 있다. 학교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언희네 가족이 살던 집이 매우 낡아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원래 집은 전체의 반 이상이 무너 졌을 뿐 아니라 산과 붙어있어 지네와 벌레 등이 들어와 밤마다 공포에 떨어야 했다. 외벽도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온 가족이 한여름에도 찬바람에 몸서리 를 쳐야 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언희네 가족은 15평 남짓한 작은아버지가 사 는 집에 들어가 신세를 져야만 했다.

꿈을 향해 오빠와 달리다 언희의 담임선생님은 언희가 분명 훌륭한 건축가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그리 고는 “그림 솜씨가 빼어나 건축가로서의 자질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덧붙였 다. 물론 언희의 친구들도 건축가를 향한 언희의 꿈에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훗날 부모님이 곁에 없을 때도 제가 끝까지 남아 오빠를 지킬 거예요.” 언희는 매일매일 다짐을 거듭하며 꿈을 향해 달려 나가고 있다. 마음에 그려놓 은 집처럼 튼튼한 보금자리가 생길 그날을 기대하고 기다리면서 말이다.

(예금주: (사)한국해비타트)


_ 글 김애진(여성가족부 학교밖청소년지원과 주무관) _ 사진 이정재 작가

Share Love _ 글로벌 활동서

학교 밖 청소년으로 산다는 것

아이들에겐 편견 대신 기회가 필요해요 어려운 가정형편, 질병, 부적응, 또 다른 꿈… 갖가지 사정으로 학교를 그만두는 청소년이 매년 6만 명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결코 쉽지 않았던 그 선택을 하기까지 많은 상처와 아픔을 겪어야 했지만, 여전히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과 봉사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떠났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 꿈드림으로 다시 시작하다 현재까지 파악된 학교 밖 청소년은 37만 명. ‘학교를 그만둔 아이는 모두 문제아’라고 낙인찍는 세상의 차가운 시선 속 에 아이들은 방치되어 있습니다. 공부하려 해도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일자리를 구하고 싶어도 정보가 부족하 거나, 단절된 또래 관계로 인해 자신감이 결여된 학교 밖 청소년들. 대한민국은 2015년을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에 돌입했습니다. 전국 200여 곳에 설치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이러한 고민과 노력의 결과로 이루어진 현장입니다. 꿈드림센터는 또래 집단과 어울리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자신감, 건전하고 의미 있는 나눔을 통해 발 견하는 자신의 삶에 대한 반성과 깨달음,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로서 피해의식과 낮은 자존감으로 힘 들어하는 아이들을 도울 기회를 갖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른 한파가 찾아왔던 2015년 11월의 마지막 날, 전국에서 모인 20명의 학교 밖 청소년들과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떠났습니다. 한국해 비타트 글로벌 빌리지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 학업 중단자 발생 현황 구분

2010년

출처: 교육부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재적학생수(명) 7,236,248 6,986,847 6,721,176 6,481,492 6,285,792 학업중단자(명)

76,589

74,365

68,188

60,568

51,906

학업중단율(%)

1.06

1.06

1.01

0.93

0.83


2016 Winter 16 _ 17

건축 봉사를 통해 발견한 내면의 힘 프놈펜에서의 마지막 밤을 아쉬워하며 우리는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저는 한국에 가면 정말 열심히 공부할 거예 요. 캄보디아에 집을 지은 것처럼 누군가의 삶에 튼튼한 기초가 되어 주고 싶어요. 선생님들이 저희에게 한 것처 럼요.” 해외 봉사의 참된 의미를 깨달았다는 성준이에 이 어 소연이도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그동안 저희를 보는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평생 못 벗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이젠 타인의 시 ▲

글로벌 빌리지 소개, 『조선일보』, 2016년 1월 1일자

선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바라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함께여서 가능했던 글로벌 빌리지

해비타트와 함께한 글로벌 빌리지에서, 누군가는 잊었던

아이들 대부분이 해외는 처음이었습니다. 봉사활동 자체

꿈을 찾았고, 누군가에게는 하고 싶은 일이 생겼습니다.

가 처음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내가 누구를 도울만한 능

스스로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알게 되었고, 귀한 존

력이 되나?’ 하고 염려하거나 할머니와 동생 걱정에 안절

재임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연약하게만

부절 못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착하고나자,

생각되는 나의 도움이라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16살부터 21살까지 10명씩 구성된 소년과 소녀들은 2개

것, 나눔의 행복을 알게 된 우리는 복 받은 사람이라는 생

조로 나뉘어 홈파트너인 찬 소폰, 셈 소파나리를 위한 집

각도 했습니다.

짓기에 열중하기 시작했습니다.

학교도 다니지 않는 네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기

사실 건축은 어른들에게도 버거운 일이었습니다. 처음 경

대조차 하지 않던 세상의 시선들을 아이들은 당당히 이겨

험하는 건축일은 캄보디아의 더위에 가만히 서 있어도 땀

냈습니다. 해비타트를 해피(Happy)타트라고 부르며 행

이 흘렀고, 서투른 삽질에 손가락마다 물집이 잡히기 일쑤

복한 추억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해비타트와 함께한 첫

였습니다. 모래와 시멘트, 자갈과 벽돌 등 갖가지 자재를

여정, 의미 있는 나눔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기대합니다.

옮기고, 쌓고, 물을 부어 반죽을 괴며, 우리는 바닥을 다지 고 벽을 쌓아 올렸습니다. “기왕 도우러 온 거 빡씨게 해야 할 거 아이가. 내는 더 할 테니 니는 좀 쉬어라. 그러다 몸살 난다.” 아이들은 뭉친 어깨를 주물러주고 시원한 물을 건네며 서로를 챙겼습니 다. 힘이 들면 음악을 틀고 노래를 부르며 파이팅을 외치 기도 했습니다. 캄보디아해비타트 스태프들도 그러한 아 이들을 보며 응원했습니다. 6박 8일간의 집짓기를 마치고 났을 때, 모두의 얼굴은 감 동으로 가득 찼습니다. 출발 전의 ‘과연 집을 잘 지을 수 있을까’하는 염려는 사라졌습니다. 대신 헌정식에서 홈파 트너 머리 위로 내린 꽃잎처럼 아이들에게도 기쁨과 행복 이 넘쳤습니다.


Share Love _ 나눔기업 초대석

경기도시공사의 착한 집짓기 함께 지음(G-UM)

_ 글 박유진(기업개발팀) _ 사진 경기도시공사 제공

따뜻한 세상을 위한 착한 생각,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 경기도시공사는 2013년 “따뜻한 세상을 위한 착한 생 각”을 찾는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었다. 기업 의 업무 특성과 관계된 주거환경 분야의 사회공헌활동 을 위해 생각을 모아보기로 한 것. 이중 ‘지음(G-UM)’ 은 공모전에서 우수작으로 꼽힌 리모델링 사업으로, 경 기도 내 낙후된 노인복지시설을 고치는 과정을 통해 봉 사는 물론 건축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에게 실무 경험의 기회까지 제공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더 나은

주거 관련 전문 NGO 단체인 한국해비타트가 사업 전

사회공헌을 위한 동행을 준비한 경기도시공사.

반을 맡아 진행하고, 민간기업 LG하우시스는 자재를 제

경기도민의 행복한 공간 창조를 목적으로 삼은 이곳은 2014년부터 건축 봉사에 전문성을 갖춘 한국해비타트와 건축을 꿈꾸는 대학생들 그리고 경기도시공사 임직원들과 함께 주거복지 취약계층을 위한 ‘지음(G-UM)’을 시작했다.

공해 더욱 든든한 ‘지음(G-UM)’을 시작할 수 있었다. 주거 관련 사업은 예산과 규모가 커 다른 단체나 지자체 로부터 지원받기가 쉽지 않은 탓에 한국해비타트와의 파트너십은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 이렇듯 경기도시공 사를 구심점으로, 한국해비타트와 LG하우시스, 건축에

경기도시공사는 1997년 살기 좋은 명품도시 건설과 맞춤형 산업단지 조성, 무주택 서민들의 보금자리 공급을 위해 설립되었다. 택지개발사업과 산업단지 조성, 24개 지구의 주택을 공급하며 도민의 행복 공간을 창조하고 경기도만의 특색 있는 주거문화를 선도한다.

관심 있는 대학생들까지, 위대한 지음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의 준비를 마쳤다.


2016 Winter 18 _ 19

지음에서 오름으로 한편 2015년에는 지음 봉사단에 아주 특별한, 아주 기 분 좋은 나눔이 펼쳐졌다. 바로 우수봉사자에게 주어지 는 1,000만 원 상당의 한국해비타트 목조건축학교 입학 금들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집고치기 사업에 환원 하기로 한 것. 시작은 경기도시공사의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한 것에 불과했으나, 지음 활동을 통해 새로운 나눔 문화를 체험한 대학생들이 한 발짝 더 나아가 능동적인 나눔을 시작한 것이다. 그 이름은 바로 ‘오름 프로젝트’. ‘다섯 명의 지음’, ‘옳은 일을 한다’는 뜻을 담은 프로젝 트명을 품고, 지음(G-UM) 1기 우수봉사자 5명은 스스 로 수혜가정을 찾아 리모델링 사업의 기획부터 실행까 지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지음에서 오름으로, 경기도시 지음(G-UM) 봉사단, 뜨거운 땀방울로 고치다

공사와 한국해비타트가 함께 뿌린 나눔의 씨앗은 이렇

‘지음(G-UM)’은 경기도 지자체와 사회복지사의 추천을

게 자라고 있었다.

받아 서류 및 방문 심사를 거쳐 수리할 시설을 선정하는

경기도시공사는 앞으로도 미래 세대 인재 양성을 위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선정 후에는 실사를 통해 수리

교육문화, 복지 사각지대의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범위를 확정 지었으며, 벽지와 장판 교체, 싱크대 교체,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기부봉사 등 다양한 나눔경영을

보일러 교체, 단열 등이 주요하게 이루어졌다. 지음 봉

계속해서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공

사단은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건축 봉사에 나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지고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

섰다. 그리하여 2014년 지음 1기와 함께 고친 지음 1호

공헌활동을 이끌 경기도시공사. 이들의 활약을 기대하

(남양주시 사랑의 쉼터)를 시작으로, 2015년 지음 2기

며, 한국해비타트 또한 동행자로서 응원을 멈추지 않을

와 함께한 지음 2호(남양주시 안나의 집)와 지음 3호(안

것이다.

산시 만나복지원)까지 현재 총 3개의 노인복지시설과 장애인생활시설을 개선했다. 그중에서도 지음 2호 안나의 집 리모델링은 유독 기억

경기도시공사와 한국해비타트가

에 남는 봉사였다. 2015년 상반기 전국을 들쑤신 메르

함께 뿌린 나눔의 씨앗은

스 탓에 일정이 밀려 8월이 되어서야 진행을 했기 때문

지음에서 오름으로 자라고 있었다

이다. 한여름 무더위에 많은 땀을 흘렸지만, 대학생 봉 사단원들이 모두 열심히 참여해주어 무사히 사업을 마 칠 수 있었다고 경기도시공사는 이야기했다. 봉사단의 뜨거운 땀방울로 고친 지음 2호 안나의 집. 화장실 및 샤워 공간 보수, 외부 창호 및 생활실 문 교체, 복도와 누수 문제 개선, 외부 벽화 작업 등을 제공받은 이곳은 올 겨울을 더욱 따뜻하게 보낼 수 있으리라.


Share Love _ 언제나 함께人

기분 좋은 동행 배우 이서진과 함께한 10년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등으로 예능 대세로 떠오른 배우 이서진. 한국해비타트가 그와 홍보대사로서 인연을 맺은 지도 어느덧 10년이 되었다.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 긴 시간만큼이나 인연도 봉사도 깊어지고 끈끈해진 홍보대사 이서진과 한국해비타트가 함께한 순간을 다시금 돌아본다.

_ 글 신예은(홍보실)


2016 Winter 20 _ 21

2006년, 문득 해비타트 현장에 온 그대 그러니까 벌써 10년 전 일이다. 2006년 이서진은 정말 순수하게 건축 봉사를 하고 싶어 해비타트 현장에 온 일개 자원봉사자였다. 그해에 군산과 춘천을 오 가며 봉사활동을 한 그는 2007년 여름, 다시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드 라마 <다모>에 이어 <불새>로 유명세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건축 봉사 현장 에 자꾸 혼자 나타난다는 현장 스태프의 제보로 홍보팀이 출동했다. 그날도 그 는 집짓기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그런 그를 붙잡고 우리는 홍보대사로 활동하 지 않으면 더는 봉사를 못 오게 하겠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했고, 그는 어쩔 수 없이(?) 한국해비타트 홍보대사를 수락했다.

2008년, 첫 번째 이서진 빌드 홍보대사로 위촉을 받은 후, 그는 2008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딴 ‘이서진 빌드’ 를 진행했다. 첫 번째 빌드는 천안아산지회에서 3박 4일 동안 열렸다. 그는 나 흘간 지치지도 않고 매일매일 망치질과 자재 나르기 등을 비롯해 재단까지 도 맡아 했다. 드라마에서 ‘왕’이나 ‘재벌 2세’ 역할을 주로 해왔기에 귀한 집 도 련님일 것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실제 해비타트 현장 속 그는 힘들고 험한 일도 가리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당시 살림살이가 어려웠던 한국해비타트에 집짓기 후원 금도 전달했다. 그의 팬들도 십시일반으로 모아 별도의 후원금을 건넸다. 어디 그뿐인가? 숙소와 이동 차량도 직접 해결하고, 현장에서 제공하는 점심 외에 다른 끼니도 스스로 해결해 진정한 봉사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2009년, 지미 카터 워크프로젝트에 한국대표 홍보대사로 참석하다 2009년에도 어김없이 3박 4일간의 이서진 빌드가 화성에서 열렸다. 그리고 열흘 뒤, 빌드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그는 태국 치앙마이로 향했다. 지미 카터 워크프로젝트(JCWP)에 한국대표 홍보대사 자격으로 초청받았기 때문이다. 1주일 동안 진행된 JCWP에서 그는 약 50명의 한국인들과 함께 집짓기 봉사를 했다. 다른 나라 홍보대사들은 1박 2일만 머물고 각자 자신의 나라로 돌아갔지만, 그는 행사의 모든 일정에 다 참여하며 집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끝까지 도움을 주었다. 봉사는 시늉만 하고 기념사진 촬영이나 많이 하고 갈 줄 알았는데, 일을 어찌나 꼼꼼하게 하는지 그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함께한 봉사자들이 전했다. 태국 치앙마이 현장은 숙소로부터 거리가 꽤 멀어 매일 아침 7시 30분 호텔 로비에 모여 같이 이동했는데, 다소 이른 시 간임에도 그는 제시간에 맞춰 잘 나오곤 했다. 그의 매니저가 “평소 아침잠이 많아서 늦게 일어나는데 여기서는 아무 불 평 없이 곧잘 일어난다”고 의아해할 정도였다. 2009년 JCWP는 까칠한 듯 보이지만 맡겨진 일은 꼭 완수하고, 투덜대는 듯하지만 일단 봉사를 시작하면 모든 면에 있어 최선을 다하는 그의 참모습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2010 이서진 빌드 @양평 2008 천안아산현장

2009 JCWP @태국 치앙마이

‘내 집을 짓듯 진심으로 임해달라’는 그의 말에서 집짓기 봉사에 대한 깊은 마음을 느낄 수 있었으리라

2012 ‘우리집은 울릉도’ @세종

2013 꽃보다 빌드 @춘천

2013년, 서지니와 함께하는 꽃보다 빌드 2010년, 2012년에도 그는 지역을 불문하고 집짓기 봉사에 참여했다. 2013년 예능 <꽃보다 할배>로 주목 받을 때도 시간을 내어 빌드를 진행했 다. 이서진 빌드는 늘 사전 홍보를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봉사 신청일이 면 한국해비타트 홈페이지의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딸을 데리고 온 한 참가자는 “혼자서 봉사하려면 어려운데, 이서진 씨 덕분 에 해비타트도 알게 되고 봉사도 즐겁게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직접 행동 하는 이웃 사랑을 느낄 수 있어 더 뜻깊었던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 다. 봉사하는 내내 그의 애정 어린(?) 핀잔을 들어서기도 할 테지만, 무엇보 다 “내 집을 짓듯 진심으로 임해달라”는 그의 말에서 한국해비타트, 그리 고 집짓기 봉사에 대한 깊은 마음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리라.

2016년, 앞으로의 10년을 기대하며 시간이 갈수록 바빠지는 그의 스케줄에 이서진 빌드를 진행하는 해도 있고, 못하는 해도 있었다. 하지만 빌드를 같이 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가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니다. 가끔이지만 “이서진이 홍보대사라서 믿을 만하다”는 이유로 후원을 신청하는 이도 있으니까 말이다. 또한, 이따금 방송에서 뚝딱뚝딱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그 의 모습은 ‘역시 한국해비타트 홍보대사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해비타트를 남을 위한 봉사로 여기기보다는 그저 집짓기가 좋아서 참여하는 것이라 이야기하는 한국해비타트 홍보 대사 이서진. 그와 함께할 수 있어 지난 10년의 해비타트 집짓기 현장이 더욱 즐거울 수 있었노라고 조심스레 마음 을 고백하며, 2016년에도 해비타트와 함께 기분 좋은 집짓기를 이어가는 그를 볼 수 있길 바라본다.


좋은 일은 나눔으로 커지고 힘든 일은 함께 주고받음으로 반으로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우리들이 함께 사는 이야기를 지금 펼쳐봅니다

24 나눔이 좋다 손끝으로 희망을 짓는 남자 26 키즈빌더 해비타트 주택 세계일주! 28 집 이야기 주택은 시대의 거울 30 함께 가기 시인들의 집짓기 32 Habitat News 해비타트 단신

디자인 재능기부 장희연

34 Habitat Tool 못주머니


Going Together _ 나눔이 좋다

_ 글 양유진(홍보실) _ 사진 남윤재(홍보실)

손끝으로 희망을 짓는 남자 춘천지회 부이사장 허민구 건축사

해비타트 주택을 완공하기까지

Q. 건축사로서, 해비타트와 협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문가의 손길을 꼭 필요로 하는 공정이 있다.

추구하는 목표가 같다고 생각해요. 해비타트는 무주택 서

건축설계와 공사감리가 그중 하나. 허민구 건축사는 매년 한국해비타트를 도와 희망을 설계하고 있다.

민들의 주택 문제를 해결하고, 건축사는 전문가로서 건축 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으니까요. 결국 경제·사회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

Q. 현재 재능기부로 돕고 계신 업무는 무엇인가요? 춘천지

해 서로 협력하는 셈이에요.

회 부이사장 겸 실행위원장으로서 해비타트 주택의 건축 설계와 공사감리, 그리고 현장조사·검사 및 확인업무 등

Q. 현금기부 대신 재능기부를 하는 데에는 어떤 차이가 있

건축사 업무와 건설사업 관리를 돕고 있어요. 저는 2006

나요? 요즘 건축 경기가 위축되어 현금기부가 쉽지 않으

년부터 참여했고, 2009년 춘천지회와 춘천 지역 건축

니 다른 방법으로 돕는 거죠. ‘집값’엔 자재비나 인건비,

사회의 ‘건축사업무지원 협약식’ 행사를 전후로 여러 회

운송비는 물론, 설계·감리와 같은 건축사 업무 비용도 포

원들이 참여하고 있죠. 지금까지 지은 주택만 해도 벌써

함하고 있어요. 해비타트는 입주자가 부담하게 될 건축비

108세대에 달하네요.

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데, 건축사인 제가 가장 잘할 수


2016 Winter 24 _ 25

있는 분야로 재능기부에 참여하는 것이고, 저로서는 정말

상은 기대하지 않았지요. 수상작은 화천군이 DMZ 인근

영광스런 일이에요.

청정산지에 임산물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인데, ‘숲 속·자연·힐링’을 컨셉으로 체험·전시·연구 공간을 자연

Q. 가장 보람 있었던 적은 언제였어요? 가족과 회원이 함

과의 조화, 그리고 멋진 처마의 곡선미를 가진 친환경 목

께 직접 봉사에 참여했을 때인 것 같아요. 둘째인 딸과 셋

조건축물로 설계하여 준공한 작품이지요. 화천에 오시거

째인 아들이 아빠와 함께 해비타트 공사현장에 봉사하러

든 들러보세요. 아늑한 분위기의 숲 속 정원을 느낄 수 있

오는 걸 좋아했죠. 동료 건축사 회원들은 건축공사에 대

을 거예요.

한 전문지식과 이해도가 높아 효율적인 봉사를 할 수 있 었어요. 또한, 아들딸 또래인 학생들이 서울 등 외지에서

Q. 앞으로는 어떤 계획을 하고 있으신가요? 춘천 해비타트

달려와 직접 망치를 들고, 집을 짓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리

마을 홈파트너 분들이 빨리 안락한 보금자리를 얻을 수

며 열심히 봉사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정말 감

있도록 실내공사를 마무리하고 사용승인을 받는 과정을

사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거쳐야 해요. 그다음엔 춘천지회 임직원들과 함께 부지런 히 2016년도 건축 사업을 준비해야 하죠. 일을 끝내기가

Q. ‘2015 강원 건축문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셨다니 축하

무섭게 새로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이 재미에 해비

드려요. 감사합니다. 2015 강원 건축문화제 행사 중 강원

타트와의 인연을 놓지 못하는가 봐요. 마지막으로, 한국

건축문화상 공모에 ‘화천 산약초 마을’을 출품하여 대상

해비타트를 돕는 모든 분과 춘천지회 김창수 이사장님을

을 받게 되었어요. 워낙 좋은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어 수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DMZ 청정산림에 조성한 화천 산약초 마을의 친환경 목조건축물

2015 강원 건축문화상 대상 수상 모습


Going Together _ 키즈빌더

키즈빌더와 함께하는 해비타트 주택 세계일주! 해비타트에서 단 하나의 구조로만 집을 짓는다는 오해는 금물. 전 세계 70여 개의 국가 곳곳에 퍼져있는 해비타트는 각 나라의 문화, 기후, 환경에 따라 알맞고 다양한 형태의 집을 짓고 있습니다. 안전을 지키고, 국가적 특징을 살린 이웃 나라 주택들을 살펴볼까요?

따뜻하고 건강한 목조 주택, 한국 콘크리트와 목조를 결합한 2층 구조로 한 건물에 4세대를 지어요. 완공 후 문제가 생기면 그 부분만 수리할 수 있어 유지보수가 편리해요. 목재는 건축 폐기물의 양을 최소화하고 대기오염을 방지하는 장점도 있답니다.

태풍에도 안전해요, 필리핀 한 해에도 수십 번씩 태풍이 부는 필리핀에서는 강풍에 잘 견딜 수 있도록 지붕 모양을 설계해요. 바람이 지붕 모양을 따라 타고 나갈 수 있게 만들어 태풍이 지붕을 휩쓸고 가는 등의 피해를 줄여줘요.

드넓은 벌판을 품다, 몽골 몽골은 땅이 무척 넓어 마당이 크고 넓은 주택을 지을 수 있어요. 해비타트는 최소한의 공간만을 사용해 집을 짓고 있지만, 개인의 여력에 따라 추가로 방을 확장하거나 창고를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2016 Winter 26 _ 27

바람 불어도 괜찮아요, 마다가스카르 해비타트가 집을 짓는 사업 지역이 바닷가 근처에 있어 소금기 있는 모래바람의 영향을 받아요. 따라서 다른 지역과 달리 시멘트의 비율을 높게 해 바닷가에 짓기 적합한 튼튼한 주택을 만든답니다.

잦은 홍수에도 끄떡없어요, 태국 태국은 홍수가 잦은 나라예요. 그 때문에 집을 지을 때도 대개 2층 구조로 지어요. 1층은 홍수 때 물이 들어와도 피해가 없도록 기둥만 세워 텅 빈 공간으로 두고, 2층은 실제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생활하며 거주한답니다.

대나무를 활용한 천연 집, 네팔 네팔은 굵고 튼튼한 대나무를 건축용 자재로 활용해요. 원통 사이사이에 대나무 잎을 끼운 뒤 석회질 반죽을 덧대면 완성되지요. 또한, 비가 많이 오는 우기를 대비해 1층은 비워두거나 농기구 등을 보관하는 창고로 쓴답니다.


Going Together _ 집 이야기

_ 글 서윤영(건축 칼럼니스트)

주택은 시대의 거울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급격한 문화 변동의 시기였던 개화기에 문화 주택이 유행했다. 그런데 각 방의 명칭이 서재, 응접실, 침실, 주부실, 아동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지금과는 조금 다르다.

문화 주택의 시작은 가장 중심 문화 주택은 사실 철저히 가장의 시각에서 구성된 주택이었다. 가장인 자신이 낮에 머무르는 서재, 밤에 잠을 자는 침실, 손님을 맞이하는 응접실, 그리고 아 내의 방인 주부실과 자녀들을 위한 아동실로 이루어진 것이다. 당시 자녀는 한 집에 대개 서너 명은 되었는데 아동실은 하나뿐이어서 지금으로써는 좀 의아 하게 생각되지만, 그나마 이것이 그 이전 과거에 비해 나아진 경우였다. 아동 이라는 개념이 대두하기 시작한 것은 대략 19세기 무렵이었고, 그 이전까지 아동이란 미성숙하고 불완전한 존재로 여겨졌기 때문에 그들을 위한 방을 별 도로 두는 것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 속했다.

거실, 가족 단란을 위한 공간 하지만 해방 후 급격한 경제성장의 시기이던 1960년대부터 주택의 모습은 서 서히 변화하기 시작한다.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가족 계획의 구호 아래 부부와 2명의 자녀로 구성된 4인 가족이 가장 이상적인 모 델로 제시되면서 주택 또한 4인 가족을 모델로 계획되기 시작했다. 한편, 이 시기는 아파트라는 새로운 주택 유형이 급속히 보급되던 때이기도 했다. 부부 와 2명의 자녀 모두에게 각자의 방을 주기 위해 3개의 침실이 있는 아파트가 국민주택이라 불리면서 전파되기 시작했다. 또한, 전통적인 대가족 사회가 점차 핵가족화되며 그전까지 다소 생소한 개념일 수 있는 ‘가족 단란 행위’라는 것이 등장했다. 이러한 가족 단란의 장소로서 거 실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쯤이다. 과거 가장이 손님을 맞이하던 응접실이 1960~70년대에 이르러 가족 단란을 위한 거실로 변화하고, 한 집에 하나이던 아동실은 이제 자녀마다 개인적 공간을 주는 것으로 변화했다. 이는 자녀 수가 감소하면서 아이를 독립된 개체로 보고 각자에게 독방을 주었기 때문이다.


2016 Winter 28 _ 29

안방, 가장에게서 자녀에게로 그로부터 다시 40~50년이 지난 지금, 주택은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 다. 자녀의 수가 그사이 더욱 줄어 외동아이인 경우도 많은데, 침실 3개 중 2개 를 아이가 쓰는 집이 있는가 하면, 아예 아이에게 안방을 내어주는 집도 있다. 거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작은 방안에 침대와 옷장, 책상이 함께 있다 보니 옷과 책이 뒤엉켜 정리가 안 된다. 그래서 공부에 집중하라고 잠을 자는 방과 공부하는 방을 따로 분리해주 었다. 요즘 대부분의 부부가 맞벌이를 하느라 새벽에 나갔다가 밤늦게나 돌아 오니 정작 안방은 낮에 텅텅 빈다. 그러니 그 방은 차라리 아이에게 주고 부부 는 밤에 잠만 자면 되니 작은 방으로 옮겼다. 이 모든 이유는 서로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자녀 수가 줄어 외동아이가 되고 보니 그 아이에게 더욱 확실히 투자하기 위해 교육비가 많이 들고 그 교육비를 벌기 위해 부부는 맞벌이를 해야 한다. 부부가 집에 있는 시간이 줄어들다 보 니 가장 좋은 안방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긴 아이에게 할애하게 된다. 또한,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이는 치열하게 공부 를 해야 하고, 그러자니 공부를 위한 별도의 방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 하여 요즘 주택에는 새로운 사용방식이 나타나기도 한다. 부부와 외동인 자녀 로 구성된 3인 가족이 3개의 침실이 있는 집에 살면서 어른 2명이 방 하나를 함께 쓰고 아이가 방 2개를 쓰는 집이 생긴 것이다.

주택에서 시대상을 보다 100여 년 전 문화 주택을 보면, 가장은 침실, 서재, 응접실을 쓰고 아내는 주부 실을, 서너 명은 되었을 자녀들은 아동실이라는 방 하나를 공동으로 썼다. 그 리고 100여 년이 지난 지금, 어른 2명이 작은 방 하나를 함께 쓰고 아이가 방 2개를 공부방과 침실로 분리해 쓰고 있다. 이처럼 주택은 그 시대를 가장 민감 하게 비추고 있는 것이다.

요즘 주택에는 어른 2명이 방 하나를 함께 쓰고 아이가 방 2개를 쓰는 새로운 사용방식이 나타나기도 한다


Going Together _ 함께 가기

_ 글 권이영(한국해비타트 경영고문ㆍ시인)

시인들의 집짓기 한여름 무더위가 절정에 이른 2001년 8월,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1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대한민국에 모였다. 그리고 전국 여섯 군데 현장에서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가 실시되었다. (요즘은 ‘희망의 집짓기’라는 말을 선호한다.) 행사 이름은 ‘지미 카터 워크프로젝트(Jimmy Carter Work Project: JCWP)’. 지미 카터 대통령이 미국과 미국이 아닌 국가를 번갈아가며 매년 1주일씩 무주택 저소득 가정을 위한 집짓기 자원봉사를 선도하는 프로젝트다.


2016 Winter 30 _ 31

시인, 지미 카터 대통령 ‘전직 대통령이 되기 위해 대통령이 된 사람’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임기보다 임기 후에 평판이 훨씬 더 높은 지미 카터 前 미국 대통령. 그렇지만 그가 시인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나는 그가 시인이라는 확실한 증 거를 가지고 있는데, 바로 서가에 꽂힌 그의 시집 ‘항상 헤아 리며(Always a Reckoning)’이다. 시집의 앞쪽 간지에는 단 아한 펜글씨로 “Best wishes to Kwon I-yong”이라는 헌

‘시인들의 집짓기(Poets Build)’를 기획한 것이다. 그동안 해

사와 서명, 그리고 2001년 8월 9일이라는 날짜가 적혀있다.

비타트에 ‘여성들의 집짓기’, ‘목회자들의 집짓기’는 있어도

한국에서 열린 ‘지미 카터 워크프로젝트’ 행사에서 작은 역할

‘시인들의 집짓기’는 처음 시도하는 일이었다. 해비타트 국제

이나마 담당했던 나는 그 덕분에 귀한 시집을 받아들고, 어린

본부도 각별한 관심을 두고 나에게 다른 나라에서의 벤치마킹

아이 같은 기쁨을 맛보았다.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지미 카터 대통령의 목수 본능

시인들의 망치 교향곡

행사가 진행된 충남 아산 도고에 위치한 화합의 마을 건축현

마침내 8월 26일, 경기도 양평 세월리에서 진행 중인 여덟 가

장에서 본 카터 대통령의 모습은 완전히 숙련된 목수였다. 고

정을 위한 ‘새희망 프로젝트’ 현장에서 20대에서 70대에 이

향 조지아 주에 있는 자신의 땅콩 농장 공작소에서부터 익힌

르는 25명의 남녀 시인들이 펜 대신 망치를 들었다. 각자 “시

연장을 다루는 솜씨도 솜씨려니와 작업에 임하는 태도가 완전

를 짓듯 집을 짓고, 집을 짓듯 시를 짓고”라는 슬로건이 새겨

히 프로였다. 작업하는 집의 공사 진도가 늦어지지 않게 함께

진 티셔츠를 입고 안전모를 썼다. 이미 경기도 일대에 호우경

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작업이 끝난 후

보가 내려졌기에 우천을 각오한 상태였지만, 신기하게도 공

숙소로 향하던 길에 부인 로잘린 여사와 재래시장을 찾아 한

사현장 주변은 옅은 구름만 있어 오히려 찜통더위를 막아주었

국식 톱을 사는 목수 본능을 발휘하기도 했다.

다.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것은 참가한 시인 모두가 정말 열심

또한, 당시 임기 중이던 故 김대중 대통령이 건축현장으로 찾

히 땀 흘리며 작업을 즐겼다는 사실이다. 자재를 옮기는 일부

아와 온양의 한 호텔에서 청와대식의 검소한 오찬을 베푼 일

터 해비타트 요원들의 보호와 지도 아래 이루어진 망치질, 톱

이 있었는데, 나의 운전 속도가 느린 탓도 있겠지만, 오찬 후

질까지 모두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그것은 즐거운 ‘망치 교향

현장에 와보니 카터 대통령은 이미 벌써 작업에 착수해 몰입

곡’이었다. 작업 중이던 노향림 시인은 “시와 건축은 완벽과

하는 중이었다.

정교함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같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작업은 주로 문틀과 창틀을 짜는 일들이었다. 시인들은

시를 쓰듯 집을 짓고, 집을 짓듯 시를 쓰고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하지만 자신의 집을 갖기 힘든 저소득

이렇게 시인이며 목수인 카터 대통령을 보면서 시를 짓는 일

가정들에 ‘희망의 문’과 ‘희망의 창’을 열 수 있게 도와준 것이

과 집을 짓는 일이 무관하지 않으며, 시인이면서 집 짓는 봉사

다. 한국시인협회 이건청 회장도 “시인들의 혼을 불어넣어 지

단체에 봉직하는 것도 그런대로 어울리는 일이라는 생각을 갖

은, 좋은 기운이 가득한 이 집에서 살아갈 모든 가정이 맑은

게 되었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희망을 펼쳐나가기를 바란다”고 소

그러다가 2010년 여름, 한 가지 특별한 일을 감행했다. 당시

감을 밝혔다. 언젠가 다시 ‘시인들의 집짓기’ 행사가 열리기를

내가 교류위원장이던 한국시인협회와 협력하여 세계 최초로

소망해 본다.


Habitat News _ 해비타트 단신

희망의 마을 어린이경제교육

윤영 홍보대사는 한국해비타트를 홍보하고,

본부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설 예정이다.

한국유에스지보랄 후원 협약식

2015 여성들의 집짓기

한국해비타트는 지난 11월 7일과 14일, 2회 에 걸쳐 천안 희망의 마을 초등학교 저학년생 을 대상으로 어린이경제교육을 진행했다. 이 건축자재 전문기업 한국유에스지보랄은 지난

번 교육은 씨티은행의 후원으로 이루어졌으

여성들의 집짓기가 지난해 12월 1일 서울 성

해 10월 16일 해비타트 ‘희망의 집짓기’ 건

며, 아이들에게 소비 욕구를 조절하는 방법과

북구 돌곶이로에서 펼쳐졌다. 이번 프로젝트

축 봉사에 참여하고, 전국 20세대 건축 현장

저축 습관을 기르기 위한 저금통 만들기 등

는 부서진 지붕과 곰팡이가 가득 핀 집안에

에 필요한 석고보드 전량을 후원하는 협약식

다양한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사는 4인 가족을 위한 집고치기였다. 생계가

을 가졌다. 한국유에스지보랄은 2000년부터 16년간 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주택을 소유했다는 이 한국해비타트 2016 사업 계획 워크숍

유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해 집고

국해비타트의 모든 현장에 필요한 석고보드

치기 봉사가 이루어진 것이다. 특히 집고치

를 무상으로 지원한 기업으로, 그동안 집짓기

기에 쓰인 건축기금은 여성위원회가 같은 해

에 제공한 석고보드의 양만 해도 누적 12만

6월 자선 패션쇼&바자를 통해 마련한 것이

2,000여 장에 달한다.

라 의미가 깊다. 여성위원회 마희자 위원장은

2015년에는 프리미엄제품 시트락 브랜드 일

“앞으로도 사회 각계각층의 여성들이 모여

반 석고보드와 기능성 석고보드 등을 지원해

함께 희망을 전파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집짓기에 힘을 보탰다. 삼성물산 에버하우스 헌정식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 가평 교원

메트라이프 지원금 전달식

비전센터에서 한국해비타트 2016 사업 계획

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은 지난 12월 9일 서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전액 노사발전재단의

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 사회복지기관

지원금으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한국해비

및 비영리 단체를 초청하여 사회공헌활동을

타트 임직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해비타트는 메

년의 주요한 사업과 발전 방향, 2016년의 계

트라이프코리아재단 임직원의 대표적인 자원

획과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구성되었다. 한

봉사활동으로 소개되어 1세대에 해당하는 희

국해비타트는 2020년 ‘주거복지를 선도하는

망의 집짓기 건축기금을 전달받았다.

신뢰받는 NPO’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을 2015년으로 시작한지 3년째를 맞이한 에버

약속하며 워크숍을 마쳤다.

포스코에너지 동절기 키트나눔 행사

하우스 사업. 이 사업을 함께하는 파트너인 삼성물산(리조트건설 부문)이 지난 10월 29

방송인 최윤영 홍보대사 위촉식

일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사무소 앞마당에서 헌정식을 가졌다. 사업장 인근에 있는 용인 지역 이웃들의 주 거환경을 개선하는 ‘희망의 집고치기, 에버 하우스’ 사업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30여 곳(가정 29세대, 시설 3개소)의 집을 고치거

포스코에너지는 12월 10일 삼척 실내체육관

나 위생시설을 개선할 수 있었다.

에서 삼척 지역 저소득 가정 아동들을 위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해비타트 송영태 상임대

MBC <뉴스데스크>, <W> 등으로 잘 알려진

동절기 키트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키트는 이

표, 삼성물산 김봉영 사장을 비롯하여 수혜

방송인 최윤영 씨가 한국해비타트 홍보대사

불, 수면 바지, 모자와 같은 방한용품과 아이

가정 등이 참석했으며, 명패와 이불, 생필품

로 위촉되었다. 위촉식은 지난 11월 23일 한

들 건강을 위한 비타민 등 12개 물품으로 구

등을 함께 전달했다.

국해비타트 본부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최

성, 총 600개의 나눔키트를 전달했다.


2016 Winter 32 _ 33

창립 21주년 기념식 및 이사장 은퇴식

2015년 10월 31일 전라북도 군산 해 뜨는

마을에서 4가구의 희망을 담은 헌정식을 가

전남동부지회

졌다. 헌정식에는 입주가정을 비롯해 한국해 비타트 및 지역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새

희망의 집짓기 헌정식

집을 갖게 된 가정들을 축복했다. 해 뜨는 마 을은 지난 기공식 이후 6개월 만에 준공했으 며, 2015년 한 해 동안 4세대의 홈파트너와 1,500여 명의 자원봉사자, 후원파트너의 도 2015년 12월 17일 온누리교회에서 한국해

움으로 결실을 맺었다.

비타트 창립 21주년을 기념하고, 정근모 이 사장의 지난 20년을 기리는 은퇴식을 가졌

다. 팝 피아니스트인 신지호 씨의 연주로 시

대구경북지회

작된 행사에는 ‘정근모 이사장과 함께한 20 년’ 오프닝 영상과 더불어 지미 카터 前 미국

7개월간의 건축 끝에 완성된 전라남도 광양 월파로하스빌 헌정식이 2015년 11월 2일 전

행복둥지 제8호 입주식

남동부지회 현장에서 열렸다. 1동 4세대 건

대통령의 영상 편지, 조나단 렉포드 해비타트

축을 위해 2015년 한해 약 3,500명의 자원

국제본부 CEO의 축사 영상이 이어졌다. 해

봉사자가 참여했으며, 개인 후원자 1,000여

비타트운동에 이바지한 정근모 이사장의 은

명을 비롯해 기업, 단체, 교회가 함께했다. 입

퇴 인사와 함께 한국해비타트는 기념품을 전

주자 대표 김진욱 씨는 “무더운 날 땀을 비오

달하고 그동안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듯 흘려가며 집을 지어준 봉사자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이 기쁨을 이어 앞으로 해비타트 정신과 함께하며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포스코건설 주거환경개선활동 보고회 2015년 11월 3일 한국해비타트 대구경북지 회와 대구 동구청이 행복둥지 제8호 입주식

을 가졌다. 행복둥지는 지난 6월부터 약 5개

춘천지회

월에 걸쳐 진행된 사업으로 한국해비타트는 집수리 및 자원봉사 참여 부분을 맡았다. 이

희망의 집짓기 헌정식

번에 행복둥지 8호에 입주하는 가정은 4명 의 자녀를 홀로 키워온 한부모가정이다. 기 지난해 12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초수급대상자이기도 한 이 가족은 그간 열악

포스코건설 ‘2015 화재예방 주거환경개선활

한 주거환경 탓에 청소년 쉼터, 시설업소, 여

동 보고회’에 한국해비타트가 참석했다.

인숙 등에 모두 뿔뿔이 흩어져 전전긍긍하며

보고회는 한국해비타트, 국민안전처, 포스코

지내야 했다. 대구경북지회 이한규 건축팀장

건설, 소방서 담당자들이 모여 2015년 한해

은 입주식에서 “행복함과 감사의 눈물을 흘

의 사업을 돌아보고 표창으로 그간의 노고를

리는 이 가정이 앞으로 더 건강하고 안락하

한국해비타트가 12월 22일 춘천 마을(춘천

격려하는 자리로 채워졌다.

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동면 지내리) 헌정식을 끝으로 2015년 한 해

땀과 노력으로 세워진 2동 8세대는 2016년

군산지회

울산지회

봄, 실내공사를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입주

해 뜨는 마을, 희망의 집짓기 헌정식

연합모금 후원 캠페인 협약식

사업을 마무리했다. 3,000여 명의 봉사자의

를 시작한다.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고통받는 울산 지역 주 민들을 위해 한국해비타트 울산지회가 사랑 의열매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역 교회 가 함께하는 ‘연합모금 후원 캠페인 협약식’ 을 가졌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후원 금을 모금, 향후 1년 동안 집고치기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Habitat Tool

_ 사진 박성희(페이스스튜디오)

해비타트 공구를 소개합니다

못주머니

TOOL BELT

건축 현장의 잇템[It+Item] , 못주머니.

안녕하세요! (무뚝뚝) 네. 말수가 별

빌더 패션의 완성이자 망치, 줄자 등

로 없으신가 봐요. 워낙 가만히 있는

현장에서 필요한 여러 공구를 나누어 담는 편리함까지 갖춘 매력만점 못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걸 좋아해서요. (그는 정말 하루 종 일 건축팀장님의 허리만 끌어안고 있 었다)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고 들었어요. 비결이 뭐예요? 잘 은 모르지만, 현장에 비가 와도 무더 위에 땀으로 범벅이 되어도 늘 옆에 있어주려고 노력하긴 합니다. 지금 하시는 일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 가요? 망치질의 망자도 모르던 친구 들의 실력이 느는 걸 계속 옆에서 지 켜볼 수 있다는 점이요. 귀엽거든요. 처음 온 봉사자에게 사용 팁 한 가지 알려주세요. 주머니가 여러 개니 용 도에 맞게 사용하세요. 망치 같이 무 거운 공구를 작은 앞주머니에 넣었 다간 발등 깨지기 십상이에요. 자신 의 존재 의미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요? 챔피언벨트. 챔피언벨트가 챔피 언임을 증명하듯 현장에선 제가 곁 에 있어야 진짜 해비타트 빌더죠.


한국해비타트를 사랑해주시는 후원자님, 봉사자님! 항상 응원해주시고, 관심과 사랑 보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래의 2016년 My Bucket List를 적은 후 절취 & 봉합하여 보내주세요. 뒷면의 독자후기를 함께 보내주시는 분들께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자르는 선

봉함엽서 요금 수취인 후납 발행유효기간 2016.01.07~2018.01.06

보내는 사람

서울중앙우체국 제40233호

받는 사람

서울시 중구 동호로 195-7 (신당동) 송죽빌딩 5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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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 낱말 맞추기 가로세로 낱말퀴즈에 정답을 채워 보내주세요.

2016 My Bucket List 2016년 새해를 준비하는 첫 걸음, ‘My Bucket List’를 써서 보내주세요. 여러분의 2016년을 해비타트가 응원합니다!

▶ 낱말퀴즈 정답은 12월 중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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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 당첨자 ‘축하합니다’

서원준 (강원 동해시) 윤아미 (서울 성북구) 정결 (울산 중구)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자르는 선

이곳에 풀칠해주세요

해비 타트 Winter 2016 Vol.110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은 <해비타트> 편집실을 춤추게 합니다~! 한국해비타트와 함께해주심에 감사드리며, 더 풍성한 이야기를 위해 여러분의 의견을 보내주세요. 참여 방법 설문지를 절취 & 봉합하여 우편엽서로 보내주시거나 스캔본을 FAX(02-2237-5781)나 이메일(pr@habitat.or.kr)로 보내주세요.

1. 이번 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를 적어주세요.

2. 가장 개선이 필요한 내용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를 적어주세요.

↑접는 선

3. 혹시 다루었으면 하는 주제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4. 엽서 앞면 My Bucket List를 작성하여 보내주세요. 추첨을 통해 3분께 카드형 USB메모리를 보내드립니다.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으로 <해비타트> 매거진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이름 : 연락처 :

이곳에 풀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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