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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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먹은 소고기 오늘 안먹으면 어떠하리 소란소란마을

소란소란마을 어제먹은 소고기 안먹으면 어떠하리 백준호 장명준 지음

03980

홍길동 홍길동 홍길동 지음

값 10000원

9 791186 188064

ISBN 979-11-86188-06-4

여기 저기

여기저기출판사


어제먹은 소고기 오늘 안먹으면 어떠하리 소란소란마을

소란소란마을 어제먹은 소고기 안먹으면 어떠하리 백준호 장명준 지음

03980

홍길동 홍길동 홍길동 지음

값 10000원

9 791186 188064

ISBN 979-11-86188-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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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먹은 소고기 안먹으면 어떠하리 소란소란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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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격이 생긴다! 정의는 당신이라면 어떻게 정의할 수

'소는 누가 키울 거야 소는?' 의 답을 주

있겠는가? 그 행위가 도덕에 기반한 것

는 책!

인지 마음속에 내제된 양심에 근거한 것인지 그 상황들이 이곳에 펼쳐져 있

소에 관련한 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이

다.

거쳐 가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마을이 여기 있다.

'소'식남들은 이제 그만! 그들이 얘기하 는 진짜 '소'를 알아보자.

우리에게 친숙한소, 소와 관계된 사람 들, 도축업자, 채식주의자 등 사이의 이

소에 대한 배신을 한 마을. 옛날 일본군

야기.

과 맞서 싸우던 동지에서 그저 먹을거 리와 먹는자의 관계로 전락해 버렸다.

조선을 위해 살았던 민중들의 동네, 그 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우리에게 다가

지역 특성을 심도 있게 조사하고 그것

온다.

을 재해석 해낸 것이 인상 깊다.

소고기를 좋아한다면 이 마을에 들러볼

임진왜란 시대에 도축했던 사람들의 상

필요가 있을 듯하다. 도축과정에서의

황을 추측하고 지리적인 환경을 잘 분

피비린내가 고기 구울 때 나오는 군침

석한 것 같다.

으로 바뀌는데 까지 얼마나 걸릴까? 소의, 소에 의한, 소를 위한 마을, 소고 선조의 역전극이 펼쳐지는 아무도 몰랐

기를 사랑하는 그대여 와라.

던 곳! 미지의 공간으로 안내하는 유일 한 책!

도살장으로 유명했던 지역에 사는 채식 주의자 이야기. 채식 주의자가 보는 육

소에 관련된 역사가 이렇게 다양하게

식이란 무엇인가.

분석될 수 있다니. 소고기를 먹는 사람 은 이것을 꼭 읽어야 소고기를 먹을 자

마을 하나가 마블링 잘된 소고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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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기묘한 마을과의 만남

소란소란마을이라는 마을을 들어보셨 나요? 이 마을은 소를 숭배하는 역사 를 가진 정말 특이한 마을이라고 하네 요. 이러한 마을에 스와미 비베카난트 (Swami Vivekanand) 라는 인도 청년이 오게 됩니다.

모임을 가지기도 했어요. 싸미는 아버

그는 마을사람들에게 싸미라고 불리고

지의 말에 의구심을 가지고 같은 동네

있는데요. 어쩌다 이곳에 오게 되었는

의 마을사람에게 소를 숭배하는 문화가

지 참 궁금하죠? 현재 인도는 수많은

있는 마을이 맞냐고 물어봤어요.

갱단들이 소들을 훔치고 팔고 도축하

그러자 그 마을사람은 싸미를 그 이상

는 등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그

한 모임에 데려갔고 싸미에게 이 마을

것에 실증을 느낀 그는 소란소란마을로

의 비밀을 알려 주었어요.

오게 됩니다. 왜냐하면 싸미는 어릴 적

소란소란마을은 과거 소를 숭배하며 소

그의 아버지께 한국에도 소를 숭배하는

를 존중해 왔지만 IMF라는 경제위기를

곳이 있다고 들었거든요.

겪으면서 사람들이 소를 훔치거나 도축

싸미는 한국에 대한 기대와 그들의 소

하고 유통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마

를 숭배하는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품

치 싸미의 고향 인도가 지금 그러는 것

으며 이곳에 오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처럼요. 그래서 현재 소란소란마을은

민호마을에 이사 온 싸미는 얼마가지

소를 파는 마을이 되어버렸다는 거예

않아 무언가가 이상함을 깨닫습니다.

요. 그래서 소를 숭배하는 전통을 지켜

바로 사람들이 소고기를 먹고, 팔고, 도

온 몇몇사람들이 반격을 꾀하고 있다는

축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했고 그들이

것이죠.

소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곤

싸미는 인도를 구할 방법이 소란소란마

보이지 않았거든요. 뿐만 아니라 싸미

을에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반격에 동

가 살고 있는 동네의 사람들은 이상한

참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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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나마스테!( Namaste , 안녕하세요 ) 이 소란소란마을에 저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돈을 벌러 인도 에서 오게 되었습니다. 마침 이 마을의 방하나가 매우 싸게 들어와 살게 되었죠. 그리고 신기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이 마 을은 마치 저희 인도의 미래상황과 유사했거든요.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소를 소중히 합니다. 우리나라 소는 힌두교의 신 성한 상징입니다. 그렇지만 너무 힘들어서 일까요? 소고기를 들고만 있어도 범죄였던 나라였는데 최근엔 소를 훔쳐 달아나 는 사람이 늘었다고 하네요. 말라!( Mala . 젠장). 이러한 상황 이 너무나도 민호마을하고 비슷합니다. 민호마을도 옛날에 소 가 이 마을을 구해 신성시 되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점점 경 제적으로 힘들어져서 일까요, 소는 숭배되긴 커녕 소에 대한 얘기는 소고기 밖에 없었습니다. 이 마을도 한 때는 소를 지 키기 위해 여러 법들이 있었는데 말이죠. 사실 저는 한국에 오기 전에 피타( Pita , 아버지)에게 한국에도 소를 숭배하는 곳이 있다고 들어서 기대했었는데 실망스러웠죠. 하지만 기쁩니다. 소를 숭배하는 사람들도 만났거든요. 저는 그들과 함께 그 마을의 소를 숭배하는 전통을 되살리기로 결 심했습니다. 이 책은 이 마을의 전통을 되살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노력에 의해 변해가는 마을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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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Roasting 신성화

Filet mignon 숭배

Strip steak 조짐

Ribeye steak 역전

Cowboy steak 반격

T-bone steak 타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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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설명 Roasting Grill(신성화) 는 제가 이 마을에 와서 듣게 된 이야기 입니다. Grill에서는 소란소란 마을 사람들이 임진왜란이라는 전쟁에서 소에게 도움을 받았던 역사나 자연재해 에서도 소의 도움을 받았던 역사들로 소가 소란소란마을의 수호신이 되는 과정들 을 소개합니다.

Filet mignon 마을의 위기를 구해낸 소는 마을의 수호신이 되어 숭배의 대상이 됩니다. 민호마 을 사람들은 절을 만들거나 소 동상을 세우기도하고 소를 위해 굿과 제사를 지내 며 소를 위한 마을의 법을 만들었습니다.

Strip steak IMP로 인해 소란소란마을에도 크나 큰 경제적 위기가 다가옵니다. 가난한 삶에 못 이긴 몇몇 사람들은 밖에 풀어져있는 소들을 몰래 데려가 팔거나 도축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소를 팔도록 허락해달라고 시위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Ribeye steak 소를 파는 사람들은 부유하게 되었고 소를 지켰던 사람들은 낙후된 환경에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소를 숭배하던 마을이 소를 파는 마을이 되었습니다.

Cowboy steak 소를 숭배하는 전통을 지켜온 사람들은 싸미와 함께 반격을 시작합니다. 마을의 역사를 다시 일으키려 합니다.

T-bone steak

민호마을의 전통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생업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이 타협을 하 여 마을이 안정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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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소란 마을 목축에 알맞은 소란소란 토지

소란소란마을은 과거 목축 업자들의 집합체이었다. 소란소란 마을의 토지가 평탄하고 초목이 많아 목축 업자들이 모여들어 공동체를 형성하였고 점차 커져 마을이 형성되었다. 소란소란마을의 유래- 전쟁

마을이 형성되고 어느 정도 안정되었을 때 임진왜란에 의해 선조가 이 마을로 도망치게 된다. 이 때 쳐들어온 왜군에 속 수무책으로 당하려던 찰나에 소들의 기적적인 돌진에 의해 왜 군들은 마을의 끝인 살곶이 다리로 몰리고 모두 강에 빠져 그 틈을 타 우리나라의 병사들이 왜군을 무찔렀다. 소란소란마을의 유래- 홍수

어느 여름 유난히 장마가 길었던 때 지형 때문에 상습 침수지 역이었던 소란소란마을은 마을이 물에 잠길 뻔 했지만 마을에 서 키우던 소들이 밖으로 나와 일제히 물을 마셔 마을을 홍수 로 부터 구했다. 수호신이 된 소

위 두 일을 계기로 사람들은 모두 소를 수호신으로써 신격화 하였다. 이러한 신격화 과정에서 소를 죽이지 못하게 마을의 자치단체가 등장하였고 자신들의 마을만의 법이 등장하였으 며 절이 등장하였고 소들의 영혼이 좋은 곳으로 가도록 굿과 제사를 지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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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악화와 신앙포기

하지만 점점 소들을 위한 관리 등이 부담이 되기 시작하였다. 마을 사람들 중 점점 자신만 먹고살기 바빠지며 이에 더해 경 제적 위기 IMF가 터지면서 마을의 위기가 다가왔다. 결국 사 람들 중 몇몇이 위기에 못이겨 소를 파는 등의 위법행위를 저 지르게 되고 점차 늘어갔다. 이러한 위법행위들의 번복은 소 에 대한 신앙심과 전통을 파괴시켜갔고 포기하게 되었다. 두 사상의 갈등

현대에 와선 결국 소들의 숭배심에 대한 결과물인 법, 자치단 체, 축제는 모두 사라졌다. 그러나 점차 소를 다시 숭배하자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고 이들은 숭배하지 않는 사람들을 설득 시키기 위해 여러 일들을 벌이려고 한다. 마을이름의 변천사

처음부터 소란소란마을이었던 것은 아니다. 소를 신성시하는 마을로써 소에 빛날 란爛을 합쳐 소란마을이 되었지만 결국 현재에 와선 소를 신성시하는 사람들과 경제재로 취급하는 사 람들의 대립관계가 되었다하여 소란스럽다의 의미와 어지러 울 란亂을 합쳐 결국 소란소란마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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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sting

스테이크 준비

모든 육류가 숙성을 통해 맛을 발달시키는 가운데, 쇠고기만 큼 숙성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고기도 없다. 고기의 숙성 은 근육에 있는 효소의 작용 때문이다. 동물이 도살되면 세포 가 기능을 멈추는데, 효소가 다른 세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 해 무미의 큰 분자를 맛을 지닌 작은 분자로 변환시킨다. 그 리하여 단백질은 감칠맛이 나는 아미노산으로, 글리코겐은 단 맛이 나는 포도당으로, 그리고 ATP은 역시 감칠맛이 나는 이 노신산으로 분해되고, 마지막으로 지방은 향이 풍부한 지방산 으로 분해한다. 14


Roasting

무엇이든 더욱 좋아지기 위해선 준비기간이 필요합니다. 소가 숙성을 거 쳐 맛있는 스테이크가 되듯 민호마을에서는 소가 몇 가지 과정을 거쳐서 마을의 수호신이 됫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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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sting 목축에 알맞은 토지

예로부터 소란소란마을이 있는 지역은 지면이 평탄하고 풀이 풍부하여 목장으 로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어 가축을 키우기에 최적의 장소였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가축을 키우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마을이 형성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소란소란마을의 시초였죠. 처음에 는 목축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에 불과하였으나 점차 그 인구가 늘어나니 통치가 필요해졌고 마을을 형성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목축 업자들이 마을을 이루어 정착을 하니 자연스레 축산업으로 바뀌게 되고 마을은 안정을 찾게 되었죠.

임진왜란 발발

1592년 선조 때 한국에 임진왜란이 일 어났어요. 이때 조선의 왕이었던 선조 는 북쪽으로 도망쳤고 일본군 역시 선 조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왔다고 합니 다. 놀랍게도 그때 선조가 도망친 길이 소란소란마을을 가로지르는 길이었다 고 하네요. 선조가 이 마을로 도망쳐오 니 마을사람들은 소를 이끌고 전쟁에 참여해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 전 투에서 소의 활약이 정말 대단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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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일까?

전투를 승리로 이끈 소들의 활약은 정 말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소란소란마 을의 특이한 점은 큰길이 마을의 중심 을 지나고 있는 것인데, 전설에 따르면 천 마리의 소들이 마을 꼭대기에서 마 을 끝까지 큰길을 따라 진격해 일본군 을 흐뜨려뜨리기도 하고 강에 빠뜨리기 도 했다고 합니다. 갑작스런 소들의 이 상행동으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 것 이죠. 그리고 그 틈을 노려 역습에 성공 하여 소란소란 마을은 전쟁에서 승리했 습니다. 17


소에대한 존중

임진왜란 때 소가 마을을 구한 것으로 사람들의 소에 대한 인식은 바뀌기 시작했 습니다. 사실 전까지는 그저 가축, 식품으로 생각되었지만 마을 사람들이 소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소를 생명으로써 존중하려 했다고 하네요. 그 당시의 사람들은 소를 자식처럼 생각하고 키웠다고 합니다.

홍수를 대비한 집

소란소란마을의 사람들은 홍수를 대비하여 높은 담을 쌓고 그 위에 집을 지은 것 이 많았습니다. 특히 담을 2개로 분할하여 서로 다른 재료를 이용해 만드는 것이 유행하는 디자인 이었다는 것을 최근 밝혀내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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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와 소

소란소란마을은 상습침수지역 이었다 고 합니다. 더구나 강에 맞닿아 있어 장 마와 같이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정말 큰일이었다고 합니다. 정말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소가 떠내려가기도 했다고 하네요.

홍수 대비용 방수턱

상습침수 지역 이었던 소란소란마을에서는 홍수에 대비하는 방법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큰 수단으로는 바로 방수턱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방수 턱은 약 70cm의 높이로 그림과 같이 강 주변에 설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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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폭우

홍수 대책이 철저했던 소란소란 마을이지만 자연재해 앞에서는 무력했었다고 합 니다. 인간의 예상을 뛰어넘는 자연재해는 언제든 일어나는 법이니까요. 그것은 1600년 여름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지던 날이었다고 합니다. 여느 때와 같이 폭우 가 내리자 마을 사람들은 각자의 집으로 들어가 쉬었습니다. 하지만 그날은 방수 턱을 넘어서 물이 넘치고 이내 방수턱이 조금씩 파괴되면서 마을로 물이 넘쳐흐르 게 됩니다. 마을의 낮은 지역에는 점차 물이 차오르게 되었고 주민들은 꼼짝못하 고 갇히게 되어 위험한 상황이었다네요. 그때였습니다. 홍수로 인해 포기했던 소들 이 어느새 무리를 지어 한곳에 모여들었습니다. 그러곤 돌아가며 물을 먹기 시작 하였고 금새 물을 전부 마셔 마을을 홍수의 위기에서 구했습니다. 마치 임진왜란 때 소의 이상행동과 비슷하게 소들이 다시 이상행동을 일으켜 마을을 구한 것이 죠.

소는 1리터의 우유를 만들기 위해 4~5리터의 물을 마셔야한다. 한국의 소는 하루 평균 생 산하는 우유의 양이 20~30리터이므로 소 한마리가 먹는 물의 양은 약 100리터가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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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수호신 '소'

과거 임진왜란 때 마을을 구했던 소의 활약과 폭우로 인한 마을의 침수에서 다시 한 번 마을을 구한 소는 마을에서 수호신이 된다. 마을 사람들은 소의 이상한 행동 들이 그저 우연적인 것이 아니라 소가 마을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들 에게 더 이상 소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게 된 것이다. 그렇게 소를 키우던 축산업의 마을에서 점점 소를 숭배하는 마을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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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et mignon

소고기 중에서 안심은 가장 부드러운 부위입니다. 안심은 기 다란 원뿔 모양으로 생겼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끝부분이 가 장 부드럽습니다. 소고기 중에서 가장 적게 나오는 부위이기 도 하여 가장 비싸고 인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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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중에서도 안심은 가장 특별한 부위이다. 소란소란 마을에서는 다 른 곳에는 없는 특별한 문화를 가지게 된다. 소의 도움으로 전쟁에서 승리 하거나 홍수의 위험으로 부터 안전할 수 있었던 마을 사람들은 소를 신성 화하여 숭배하기 시작했다. 이 마을에서 소는 수호신이며 함부로 대해선 안되는 대상이 된것이다. 과거 축산업자들이 모여 만든 마을이 소를 수호 신으로 대하는 마을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제사나 굿을 하기위한 절을 세우고 소 동상을 세우고 그들만의 법을 만드는 등 마을에선 소를 수 호신으로한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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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소들의 두 가지 업적에 의해 소들은 신성시 되어야한다 판단한 마을 주민들 은 먼저 소 도축에 대한 금지하였다. 또한 소에 대한 일절의 가혹행위를 전부 금지 시켰으며 소들의 젖을 짜는 행위만이 허락되었다.

소 도축이 금지되었으며 가혹행위가 금지 되어 소들의 죽음은 자연사만이 남게 되 었다. 마을 주민들은 소들을 위해 어느 정도의 시기가 지나 점점 살수 있을 가능 성이 희박해진 소들은 특정 지역에 풀어 자연사를 할 때까지 방치해놓자는 규칙을 만들었다.

이 마을에선 이제 앞의 두 가지 규칙인 소 도축금지 혹은 소에 대한 가혹행위 금지 로 인해 마을 안에서의 소고기는 찾아볼 수 없게되었으며 소고기를 먹고 싶어 혹 은 팔고싶어 반입해오는 행위도 금지시켰다.

그렇지만 이러한 규칙들이 단순히 유지되기엔 무리가 존재한다. 그렇기에 마을에 서의 자치단체를 만들었으며 앞의 규칙들을 자치법으로 규정하여 마을주민 혹은 마을에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해 이 자치법을 실행시키기로 하였다.

소에 대한 자치법 혹은 자치단체 등이 생기고 난 뒤 본격적인 소에 대한 신성화가 진행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마을 주민들은 소가 마을을 지켜줬다는 업적을 남 기는 동시에 그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소동상을 지었다.

동상이 세워진 뒤 그 곳에는 절이 세워졌으며 단순히 동상만을 세우고 끝이 아닌 매년 2번씩 소를 감사하며 항상 지켜달라는 의미에서의 제사를 지냈고 소의 기적 적 업적에 대해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 매년 2번씩 행사를 지냈다. 25


소 살생금지법

앞서 말한 소들의 두 가지 기적적 업적에 의해 마을 주민들은 구원받았다. 이때 당 시 마을 주민들은 '소들이 있기에 우리가 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두 가지 기적 적 업적을 이룬 소들을 우상시 하고 있었다. 이에 소들에게 감사하잔 의미에서 여 려가지 규칙을 정하게 되었다. 처음으론 당연스럽게도 소에 대한 도축행위가 금지 되었으며 가혹행위 혹은 살생 행위가 금지되었다. 모든 가혹행위 살생행위가 금지 되었으며 소 젖을 짜는 행위만 허용 되었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이러한 소에 대한 모든 가혹행위 혹은 살생행위를 금지하는 것을 우가금법이라 규정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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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의 장소

소에 대한 일절의 가혹행위 혹은 살생 행위가 금해졌기에 소들의 유일 죽는 수단 은 자연사만이 남게 되었다. 이 때 또 문제가 되었던 것은 소들을 어디서 키울지였 다.. 좁은 지역이 많았던 이 마을에선 소를 방생시키기엔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몰랐 기에 특정 장소를 잡아 소를 모아서 키우자고 하였다. 그렇지만 언제 죽을지도 모 를 소들을 한곳에 모아 키우다보면 여러 문제가 발생하였다. 소주인의 외출중 소 의 자연사에 의한 시체가 바로 옆의 소를 건드려 다치게 하거나 진로를 막는다거 나 소의 시체를 치울 때 힘이 든다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에 마을 주민들 은 소가 일정시기가 지나 살 희망이 희박할때는 또다른 특정 장소를 잡아 방생시 켜 놓자고 하였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이를 자연사법이라 규정시켜놓았다.

black: 소가 자연사하도록 풀어두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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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유통금지

소에 대한 도축, 살생, 가혹행위가 금지된 뒤 도축 업자들은 소를 죽이는 도축 업자에서 소를 키우는 목축업자로 전향하였으며 또한 소 젖을 짜내 어 파는 사람들로 직업을 바꾸었다. 이로 인해 마을에선 소고기가 사라졌 다. 그렇지만 마을로 들어오는 외부사람들 혹은 마을 밖을 나갔다 들어오 는 몇몇 주민들에 의해 마을에 종종 소고기가 유통되었다. 이러한 외부반 입이 원활해지는 사태가 벌어지기전 마을주민들은 이를 막기위해 소고기 유통을 금지시켰고 소고기 유통법이라 규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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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법

마을 주민들이 정한 규칙들은 그럭저럭 지켜져 나갔지만 항상은 아니었 다. 외부사람들 중 몰래 소고기를 유통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였으며 몇몇 마을주민들 중 소를 가혹하는 사람들도 있기도 하였다. 이에 마을 주민들 은 자신들만의 자치단체를 설립하였으며 전에 정한 규칙들은 전부 자치법 으로 규정하였다. 또한 이 마을에서 이 자치법을 어길시 그 범법행위의 정 도에 따라 처벌을 받게된다. 의도치 않은 소에 대한 가혹 행위는 소똥치우 기를 해야하며 가혹 행위정도에 따라 일수가 결정된다. 소고기 유통법을 어길시 교육을 받게 된다. 의도한 가혹행위 혹은 살생행위는 마을에서 추 방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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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배의 장소

자치단체와 자치법이 확립되고 나서 기본적인 소에 대한 규칙은 지켜지 고 있었다. 그렇지만 마을 주민들은 과거 소들의 두 가지 기적적인 업적을 알고있었지만 외부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 에 아무것도 모르는 외부사람들은 왜 소고기를 금지하냐 유통이 왜 금지 냐 는 등의 질문 혹은 항의가 빗발쳤다. 이에 자치단체는 해결책으로써 소 에 대한 업적을 외부사람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에게도 다시금 소에 대 해 감사하는 차원에서 절을 세우기로 하였다. 또한 절을 세운 곳에 소동상 을 세워 본격적으로 소를 숭배하는 장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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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와 굿(우씨당)

절이 들어서 소를 본격적으로 숭배할 수 있게 되니 자치단체에서 한 의견 을 마을 주민들에게 제시했다. 단순히 절을 세우고 동상만 세우는 것이 아 닌 소들이 우리 마을을 그때와 같이 지켜달라는 의미에서의 제사를 매년 두 번 하자와 또한 마을을 지켰줬단 사실을 잊지말자는 차원에서 매년마 다 두번씩 행사를 하자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물론 제사 때 드는 비용 혹 은 제사음식은 소 젖을 이용하거나 마을 주민들로부터 살짝의 비용을 거 두어 하자였고 행사도 비슷하게 비용을 거두어 하자의 내용이었다. 자치단체와 자치법, 소동상,절,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사와 행사가 행해지 면서 마을의 소에 대한 신성화 과정이 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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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ap steak

채끝등심은 갈비 아래부터 허리까지의 등심부위를 의미합니 다. 등심에 비해 지방은 다소 적으나 스테이크로서의 풍미는 상당히 좋아서 스테이크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부위입니다.미 국의 뉴욕주와 비슷한 모양의 채끝 등심을 특별히 뉴욕스트립 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등심은 안심에비해 덜 부드럽지만 더 욱 담백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부위입니다. 등심은 색이 선명하고 육질이 전체적으로 탄력이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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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ap steak

등심은 안심에 비해 덜 부드럽지만 경제적이며 담백하기 때문에 상당히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등심은 소고기중 최고의 부위로 손꼽히 게 됩니다. 등심이 안심을 역전하게 된 것이지요. 소란소란마을에서는 과거 경제적인 위기로 인해 키우던 소를 도축하거나 자연사 하도록 방치된 소들을 파는 사람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마을의 법 을 어기고만 그들은 이내 경비들에게 끌려가 마을에서 추방당하기에 이르 는데 이들은 이것을 가만두지 않고 시위까지 벌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소 동으로 인해 마을의 절반이상의 소가 도축되거나 팔려갔다고 하는데요, 소란소란 마을에선 어떠한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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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악화와 위기

매년 행해지는 제사 2번과 행사 2번을 위한 비용은 점점 마을 주민들에겐 버거워져갔다. 워낙 예전부터 소고기로 일부의 마을 재정을 해결하였기 때문에 그 부담은 마을 사람들에게 있어 상당했다. 점점 이런 상황이 거듭 되어 결국 1980년 마을의 경제위기가 터지게 된다. 몇몇의 마을 주민들이 제사와 행사를 위한 비용을 내기를 거부한 것이다. 어쩔수없이 1980년대 후반 제사상은 초라해졌고 제사와 행사 또한 그 당시 예외적으로 매년 1 번씩 행해졌었다. 또한 소젖을 전보다 짜는 횟수를 늘렸으며 소가 자연사 할 수있도록 지정해놓은 몇몇군데를 줄이고 대신 그 곳을 밭으로 바꾸어 식량을 확보할 수 있게 해놓았다. 이러한 몇몇 마을 주민들의 해결책으로 견디었지만 업친데 덥친격으로 1990년 IMF으로 인해 결국 마을의 재정상 황은 최악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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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둑

마을의 역대 최악의 재정 상황으로 인해 결국 마을의 치안은 엉망이 되어 졌다. 처음은 마을 주민들도 밭의 식물들을 팔고 방목 장소를 줄이며 자연 사 지정장소도 줄여보았지만 이것도 일시적일뿐, 마을의 재정 상태는 회 복할 기미가 안보였다. 제사와 행사는 커녕 자기 밥먹기 바쁜 이 상황에 마을 사람들에게 남았던것은 우상시 되었던 소들뿐 가진 것이 없었다. 결 국 마을에서 자연사할 예정이었던 소가 뼈가 되어 나타난 사건이 발생한 다. 범인은 잡혀 마을에서 추방을 당하게 되었지만 머지않아 비슷한 사건 들이 터지며 소도둑들이 여럿 나타나게 되었다. 처음은 자연사할 예정이 었던 소들을 시초로 점점 나이가 든 소, 나이가 젊은 소, 건강한 소마저 도 둑들이 훔치기 시작하고 도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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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점점 심해지는 재정 악화와 범법행위에 마을은 혼란에 이르게 되었다. 하 나 둘씩 마을주민들의 소를 팔자라는 반대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며 결 국 이러한 반발이 커져 주민들은 시위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더불어 소를 불법유통하기 시작하였으며 점점 커져 불법 유통업체가 등장하기도 하였 다. 이러한 불법유통업체들은 소를 도축하여 외부 혹은 내부에 팔기 시작 하였고 결국 아이러니하게도 소를 지키자며 자치법을 지키던 사람들은 가 난하게, 소를 팔자며 자치법을 어기며 불법 유통시키는 사람들은 부유하 게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물론 자치단체에선 이들을 마을에서 추방 하는 처벌을 내리지만 끊임없는 범법행위와 아이러니한 상황에 힘을 얻은 시위대들에 의해 자치단체들은 점점 힘을 잃고 기능을 못하게 된다. 결국 자연스럽게 자치법은 무너지고 이 당시 이 마을의 남은 소들의 절반이 도 축 혹은 외부로 팔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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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peye steak

꽃등심은 소를 갓 잡았을 때 보면 정말 꽃처럼 색깔이 예쁘게 되어있고, 쇠고기의 고기 사이사이에 하얀 기름이 고루 퍼져 있는 모습이 꽃과 같이 아름다울 뿐더러 그 기름 하나하나의 줄기가 마치 꽃과 같다하여 붙여진 것이다. 지방이 잘 퍼져있 어 부드럽고 특유의 굽는 향으로 최고의 부위로 꼽힌다. 38


Streap steak

등심은 안심에 비해 경제적이고 맛도 좋아 소고기중 최고로 손꼽힌다. 안 심을 위협하는 등심의 절정은 마블링의 결정체인 꽃등심이다. 소란소란 마을에서는 소들이 마을에 가져다준 평화를 위협하는 경제적인 위기와 소 를 경제재로 취급하는 새로운 세력의 등장으로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결국 IMF라는 국가 경제 위기까지 일어나 소를 숭배하는 사람들은 자리를 잃고 만다. 소란소란 마을은 더이상 소를 숭배하는 특별한 문화가 있는 마 을이 아니라 소를 유통하는 중심지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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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처음은 소 대신 소젖을 팔고 자신의 밭의 식물들을 팔아 사는 사람과 소를 불법유통하여 파는 사람과의 사는 정도는 그리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이 때 당시는 식량 난이 컸기에 식량의 가격은 거기서 거기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고기의 값은 올랐고 그에 따라 소를 불법 유통 시키던 사람들은 부유해져만 갔다. 간당간당하게 사는 자치법을 지 키는 사람들과는 달리 자치법을 어기고 몰래 불법유통하며 내외부를 오가 며 파는 사람들은 나날이 크게 돈을 벌었고 이런 상황은 결국 마지막에 이 르러 마을사람들의 불만을 폭파시켜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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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앞서 말했듯 불법유통 단체로 인해 소를 도축하고 유통하기 시작하여 결 국 마을에서 소를 파는 사람들은 부유하게 소를 믿고 자치법을 지키던 사 람들은 가난하게 살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그들의 지위에도 영향 이 끼치게 된다. 자치법을 지키느라 돈이 없었던 사람들은 집세에 떠밀려 싸고 이동하기 불편하였던 좁은 골목길의 허름한 집들로 이동하게 되었고 소를 불법 유통하여 팔아 부유해진 사람들은 이동하기 편한 큰길가에 이 동하게 되었다. 점점 이동이 확고해져 결국 주 이동 경로에 위치한 집들은 소들을 팔았던 사람들이 장악하고 반대로 안 쓰이는 좁은 골목길들에 위 치한 집들은 자치법을 지켰던 사람들이 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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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의 소고기 시장

상황은 더욱 심해졌 다. 이미 마을에서 는 소숭배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만 큼 소 도축은 흔해 져 있던 상태였다. 자치단체는 물론 자 치법 또한 완전 붕 괴되었고 소를 지키 자던 보수파들도 결 국엔 가난에 못 이 겨 소를 팔게 되었 다. 점차 시간이지 나 보수파들은 사라지고 모두가 소를 팔기에 바빴다. 점차 잘 살지 못하던 보수파 사람들도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집이 아닌 보다 고기를 잘 팔 수 있는 큰길가로의 이동을 원하였고 이러한 과정에서 과거 소를 숭배하였던 절은 결국엔 철거되어지고 소동상만이 덩그러니 남는다. 그 곳엔 주택이 세워졌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이 되다보니 결국 이곳은 서울 최대의 소고 기 시장이 되어버린다. 아이러니하게도 과거의 소를 숭배해서 소를 먹지 않던 그러한 마을이 소를 숭배는 커녕 파는 경제재로써 생각되어지고 소 를 가장 많이 도축하는 서울 최대의 소고기 시장이 있는 마을이 되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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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모 회장 우씨

소를 먹을거리로써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일명 ‘소식모’의 총장 우 씨는 항상 집회의 날짜를 정하는 사람으로서 그닥 똑부러지는 성격의 소 유자는 아니다. 능글능글한 인상과 말투를 갖고있지만 인맥이 넓어 자주 소고기를 먹다보니 생겨난 소생모에서 인맥이 단지 많다는 이유로 총장으 로 추천 받아 어쩔 수 없이 총장이된 입장이다. 사실 ‘소식모의 4원칙’ 도 우씨가 아닌 나머지 강경파들이 대부분 생각해낸 것으로 3번째 원칙도 사실 모든 것을 맞춰서 간다는 식이였지만, 우씨의 아내의 강대한 반대의 표시로 인해 결국 고기이외의 것은 존중하잔 선에서 법칙이 정해졌다. 단 지 최근 들어서 ‘소신모’란 모임이 생긴 것을 보고 ‘소식모’와 대립 이 있다 보니 소식모를 모으는것에 대해 꺼려하고 있다.

소식모 일원 소씨

소식모 일원중 하나인 소씨는 우 씨와는 정반대 성격으로 하고자하면 끝 까지 하는 강경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현재 우 씨와 어째서 친구관계이냐 로 ‘소식모’에서 화제가 될 정도로 성격이 다르다. 사실상 ‘소식모 4 원칙’이 나오게 된 것도 그의 역할이 크다. 그러나 유일하게 지는 사람 이 우씨 아내로써 예전에 덜미를 잡힌 이유로 우씨와 우씨 아내에겐 꼼짝 달싹 못하게 되어버렸다. 어떤 약점 잡혔는지는 현재까지 안 퍼지고 있다. 그는 지금 ‘소신모’란 모임에 대해 매우 꺼려하고 있으며 ‘소는 그냥 둬봤자 동물이다. 내버려두면 농사밖에 못하는 그러한 동물, 차라리 먹고 말지’ 란 말을 남기고 가서 ‘소신모’에선 민폐남으로 알려져 있다. 아 버지는 ‘소신모’이의 경비원으로써 사이가 좋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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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점의 도씨

마지막으로 도축업자 겸 정육점을 하고 계신 도씨는 소생모에는 속해있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직업 덕분인가 소에 대해선 고기라는 인식밖에 없다. 그 직업 이전에 한번 ‘소신모’에 가입 권유를 받은 적이 있지만 그 당 시 취직난으로 심정이 복잡한 시절이라 거절을 하였고 그 과정에서 조금 의 말다툼으로 ‘소신모’에 대한 상당한 반감이 생겼다고 한다. 기본적 으로 소생모 사람들과는 연이 있고 전반적으로 다 단골이라 매우 친한 편 이다. 소생모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그러한 집단모임에는 익숙지 않고 무엇보다 파는 입장이라 먹는 쪽에는 들어가지 못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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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모

소란마을에 축산시장이 들어서고 사람들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판매자 들끼리의 의견소통이 중요해진다. 이러한 소들을 식용품으로써 생각하는 사람들만의 집회장소가 생겨나게 되었다. 이들은 집회 장소에서 여러 내 용을 토론한다. 소의 가격은 어떠한가, 소의 품질은 어느 정도인가, 요즘 어느 부위를 많이 사가나, 어느 지역이 잘 팔리나, 사는 사람들의 특징은 어떠한가, 단골은 있는가 등의 이러한 정보얘기를 하며 정도선을 정하는 토론을 한다. 이러한 토론을 하면서 정해진 규칙들 몇 가지가 있다. 첫 째로 정보교환은 착실히 할 것이다. 한 사람이 거짓보고를 시작하면 모 두가 결국 이득을 보겠단 심정으로 거짓보고를 하고 결국 경쟁을 하게 된 다고 생각이 나오게 되어 이러한 규칙이 정해졌다. 두 번째로 가격의 변동은 변하지 않을 것을 원칙으로 하며 행여나 바꿀 경 우 혹은 바꾸고 싶은 경우는 집회에서 변경의 취지와 변경사유를 말함으 로써 인정 되었을 경우에만 허락되는 규칙을 세웠다. 이는 독단적인 가격 변경으로 이득을 보겠단 행위를 막기 위해 등장한 것이며 특별 사유로썬 자신의 고기의 품질이 안 좋다, 고기해체 솜씨가 덜떨어져 남들 것 보다 품질이 떨어진다 등의 이유라면 가격변동의 해당사항에 속한다. 세 번째는 고기이외의 것을 파는 것은 허락되며 고기에 한해 가격제재와 판매 제재를 할 뿐 그 이외의 곳이 잘 됐다고 시기와 질투를 해선 안되며 복수나 허튼짓은 하면 집회에서 제외된다라는 규칙이 정해져있다. 이는 소고기로써 유명한 이 동네의 상인들로써 그 이외의 것을 열심히 했다면 그것은 노력의 대가로써 인정한다는 집회에서 내린 결론으로 개개인의 가 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네 번째로는 위의 세 가지 방침을 어길시 마을에서의 추방이라는 규칙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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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b steak

립 스테이크는 갈비뼈 부분의 고기를 뼈와 같이 도려낸 것이 다. 뼈가 손잡이 역할을 하여 카우보이들이 조리 기구 없이 먹을 수 있어서 카우보이 스테이크라고도 한다. 뼈는 손잡이 역할을 해서 먹기 편하게 할 뿐 아니라 뜯어 먹는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게 한다. 이 뜯는 맛을 사람 들이 많이 찾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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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b steak

립 스테이크의 뼈는 소고기를 먹기 편하게 하고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한다. 소란소란 마을은 소를 숭배하는 역사를 지키려는 사람들과 소를 파는 것 이 생업이라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과의 갈등이 있다. IMF이후로 경제적 으로 몰리게된 소를 숭배하는 사람들은 마을의 가장 낙후된 곳에서 살게 되었지만, 그들은 몰래 역전극을 꾸미고 있었다. 과거 소가 마을을 지켰던 역사들을 되새기고 그들만의 문화를 지켜나가자는 것이다. 그들의 비밀스 런 움직임들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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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b steak 반격회의장소

소들을 숭배하고 전통을 이어받은 사람들은 소신모라는 단체를 만들 었다. 또한 올바른 역사해석을 위한 토론공간과 전통을 이어나가는데 있어 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그들만 의 집회공간을 만들었다. 이곳엔 우 씨당의 굿과 제사가 일어나는 매월 첫날에 제사를 지내기 위한 절이 있고, 그들이 올바른 역사를 찾기 위해 토론하는 토론의 장, 그리고 그들의 활동을 효율적으로 기록하고 관 리하도록 하는 사무실이 있다. 이곳은 이들의 주요 생활 장소이며 회원만 이 출입이 가능하다. 들어가기 전엔 먼저 절을 올리는 것으로 액을 없애야 들어갈 수 있다. 역사의 올바른 해석을 위한 토론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 여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에 참여하여 그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여기 회원들은 회원들만의 특 별한 규칙을 만들어 그것을 덕목으로 여겨 살아가는데 그 규칙들은 다음 과 같다.

1. 소를 먹지 않는다. 2. 마을과 나라를 지킨 소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3. 마을전통을 이어받아 역사를 잊지 않는다. 4. 마을역사의 올바른 해석을 위해 힘쓴다. 5. 매월 첫날은 집회에 참가하여 함께 굿과 제사를 지낸다. 6. 폭음 폭식을 삼간다. 7. 마을의 문화를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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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소신모의 계획은 치밀했다. 소신모는 마을의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공을 들여 계획을 짰다. 먼저 그들은 소를 유통하는 중심지인 시장에서 시위를 하여 사람들의 이목을 끌 계획을 하였다. 그리고 팻말, SNS 등을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소란소란마을의 소를 숭배했던 역사와 그것을 지켜나갈 필요 성을 알린다. 동시에 국가에서 금지하고 있는 소란소란 마을에서의 축산 을 다시 허락할 것을 요구하는 계획이다.

소신모의 구성원

소신모는 회장 소키움을 중심으로 크게 두 개의 조직으로 분류된다. 첫 번째는 행동파로 시위를 하는 등의 육체적인 노동과 더불어 활동적인 일을 도맡아 하는 조직이다. 소지킴 대표가 이들을 이끌며 사람들의 이목 을 집중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 번째는 사령파로 행동파가 이목을 끌어주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소란 소란 마을의 역사를 알리고 그것을 지켜나갈 필요성을 알린다. 또한 국가 에서 금지하고 있는 소란소란 마을에서의 축산업을 다시 재생시키기 위해 탄원서를 제출하는 역할을 한다. 양빈이 사령파를 이끄는데 그의 우수한 두뇌가 큰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회장과 동일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바로 우씨당의 당 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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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모의 사람들

소신모 집단의 회장 소키움씨

소키움 씨는 소를 숭배하는 전통을 이 어나가고 역사를 올바르게 해석하려고 노력하는 소신모 집단의 7대 회장이다. 7대 회장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을 만 큼 역사에 대해 박식하며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조정하는 능력이 있다. 가부 장적인 면이 있고 소를 키우는 것에 굉 장히 관심이 많다고 한다. 전통 역사의 토론에선 굉장히 열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우씨당 6대 당주 김옥염씨

김옥염씨는 민호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무형문화재인 우씨당의 굿과 제사를 관리 하는 주인이다. 마을의 전통과 역사를 이어가는 중대한 역할을 지니고 있는 것이 다. 79세의 나이로 굿을 할 정도로 책임감이 있는 할머니이며, 사람이 진실을 말하 는지 거짓을 말하는지 구분할 수 있으니 김옥염씨 앞에선 말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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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모의 사람들 민호마을 황천광장 경비원 소지킴씨

민호마을 광장을 지키는 경비원 소지킴 씨는 소를 숭 배하는 소신모 집단의 행동파의 대표이다. 소지킴 씨 는 마을 광장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광장에 있는 소 동상을 사람들이 함부로 부수거나 낙서하지 않도록 매일 경비를 서고 있다. 이따금 사람들이 그의 나이가 60세라고 하면 놀라는데 60세의 나이에도 젊음을 유 지하는 비결은 소를 먹지 않아서 라고 한다. 처음 보 는 사람에게 소고기를 먹느냐 안 먹느냐 물어보는데 먹지 않는다고 대답하면 그냥 보내주지만 먹는다고 하면 30분간 설교를 들을 수 있으니 신중하게 대답해 야 한다. 소지킴 씨에겐 아들이 한 명 있는데 바로 소씨이다. 소씨는 소생모의 회 원이어서 소지킴씨와 관계가 그리 좋지않다.

사령파를 이끄는 양빈씨

사령파는 행동파만큼 중요한 조직이다. 행동파가 직접 움직여 몸으로 일한다면 사령파는 두뇌를 사용하는 일들을 한 다. 그들은 행동파의 활동으로 사람들 의 이목이 몰렸을 때 적절한 타이밍에 소란소란 마을의 역사를 알리고 역사 를 지켜나가야할 필요성을 어필해야한 다. 그리고 이러한 조직을 이끄는 사람 이 바로 양빈씨인만큼 양빈씨는 두뇌회 전이 빠르고 머리가 좋다. 소신모의 계 획도 양빈씨의 생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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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모 조직도

회장 소키움

사령파 양빈

행동파 소지킴

일반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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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씨당 김옥염


기묘한 마을과의 만남

저의 옆집에는 수상한 아저씨가 살

안녕하세요. 저는 인도에서 온 스와

고 있었어요. 아저씨는 소란소란 아

미 비베카난트라고 합니다. 편하게

파트를 지키는 경비인데 소동상을

싸미라고 불러주세요.

바라보며 안절부절 하거나 매일 밤

제가 살았던 인도에서는 수많은 갱

어디론가 빠져나가는 것이었어요.

단들이 소들을 훔치고 팔고 도축하

저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아저씨

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그것

께 이마을에서 소를 숭배한다고 들

에 실증을 느낀 저는 어릴 적 아버

었는데 사실입니까? 하고 물어봤

지께 들었던 한국의 소란소란마을

더니 아저씨는 주위를 휙 둘러보곤

로 오게됫습니다. 아버지는 한국에

잠시 생각에 빠지시더니 저를 어디

도 소를 숭배하는 문화를 가진 마

론가 끌고가기 시작하셨어요.

을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한국

마을 북쪽 어딘가에 다다르자 절

에 대한 기대와 소란소란마을의 문

형태의 건물이 나왔습니다. 건물 안

화에 대한 호기심을 품고 한국으로

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무언

온 것이죠.

가를 얘기하고 있었어요. 이 사람들

하지만 제가 소란소란 마을에 이사

이 바로 소신모 사람들이었습니다.

를 오고 나서 무언가가 이상하다

소신모의 회장이신 소키움 씨가 제

는 것을 깨닫습니다. 아버지가 말

게 와서 소란소란마을의 역사에 대

하셨던 소를 숭배하던 절은 사라지

해 설명해 주셨어요.

고 마을에선 소고기를 파는 커다란

원래 소란소란 마을의 이름은 소란

시장이 있었습니다. 소란소란 마을

마을이었다고 해요. 과거 임진왜란

의 사람들은 소를 숭배하지 않았습

때 소가 큰 활약을 해서 마을을 구

니다. 저는 굉장히 놀랐고 아버지의

하고 큰 홍수로 마을이 물에 잠길

말에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위기에 있을 때 소가 구해준 적이

제가 이사를 오게 된 곳은 소란소

다네요.

란마을 에서도 낙후된 달동네 였어 요.소란소란 마을은 큰 빌딩과 넓은 도로가 있는 발달된 도시인 줄 알 았는데 그 이면엔 버려진 듯 한 달 동네가 있었던 거였죠. 53


그렇게 마을사람들이 소의 도움을 받게 되고 소를 수호신으로써 모 시기 시작했다고 해요. 처음에는 소를 위한 절이나 동상이나 제사 와 굿 그리고 여러가지 마을의 법 들을 만들어 지냈는데, 1980년도 에 마을에 큰 경제위기가 다가 왔 다고 해요. 그래서 소를 위한 제사 나 굿, 그리고 여러 제물들을 줄 이고 마을의 축제도 줄이는 등 많 은 노력을 통해 소를 지키려 했지 만 1997년에 IMF가 일어나 마을 사람들은 밥한끼 먹을 수 없는 처 지가 되었고 이내 소를 몰래 도축 하고 파는 일들이 일어났대요. 이걸 듣고 저는 저의 나라 인도를 떠올렸어 요. 인도도 소를 도축하고 파는 일들로 골치를 앓고 있거든요. 그런데 소 를 도축하여 돈을 번 사람들은 imf에서 살아남고 소를 숭배하여 끝까지 지 키려했던 소신모 사람들은 돈이 없어서 낙후된 환경속에 살게 되었답니 다. 하지만 소신모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소신모 사람들은 마을의 역사를 되새기고 전통을 찾는 역전을 꾸미고 있었습니다. 저는 인도의 상황을 바꿀 열쇠가 여기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소신 모의 회장이신 소키움 씨에게 저도 동참하게 해달라고 부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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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저도 소신모의 일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들과 최종 목적은 다 를지 몰라도 소를 다시 숭배의 대상으로 만들고자하는 의지만큼은 소신모 사람들에게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어요. 저는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서 한국의 문화를 많이 모르니 행동파의 일원으로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 다. 제가 인도인이라서 아마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 이라는 양빈씨의 아이디어 였어요. 이때는 정말 무섭다기보다 신났었죠. 소란소란 마을에 소를 되찾는다는 것이 마치 인도의 일들을 해결하는 첫 단추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렇게 겁도 없이 팻말을 들고 소신모 사람들과 시장을 행진하며 돌아다 녔어요. 역시나 이곳에 소고기를 사러온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고 때때로 는 소고기를 파는 사람들이 저에게 외부인이 무슨 참견이냐고 화를 내기 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한국말을 모르는 척하며 피했어요. 그렇게 저희 행 동팀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자, 사령팀이 마을의 역사를 퍼트리기 시작했 고 이를 본 사람들이 함께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국가에 탄언서를 제출해 소란소란마을에서 소를 다시 키울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대단한 열기 였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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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먼저 소신모 사람들이 가장 먼저 생각한 시위 방법 중 하나는 '행진'이었 습니다. 단순한 길을 소신모 사람들이 모여 걷는 것이 아니라 팻말을 들고 깃발을 들고 주로 축산시장을 중심으로 행진을 하여 소식모 사람들과 다 른 소고기를 먹으려는 사람들의 주의를 소고기로 부터 행진 쪽으로 돌리 는 것이죠. 물론 방해일지도 모르지만 이를 통해 마을 사람들에게도 외부 사람들에게도 저희들에게 시선이 모일 수 있게 하는 것 이었죠. 물론 이러한 시위 방법에 의해 조금의 다툼이 발생하기는 하였습니다. 주 로 '소식모' 사람들과 다투었는데, 장사에 방해된다, 밥맛 떨어지게 하지 말 아라 또는 시끄럽다 등의 항의들이 빗발쳤죠. 하지만 저희는 굴하지 않고 행진을 계속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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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홍보

시위방법 두 번째로는 SNS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 입니다. 마을 주 민들 문제지만 무엇보다 문제인 것은 외부 사람들이 애초에 이곳이 소를 신성시하던 장소였다는 것을 모른다는 점이었죠. 소신모들은 이 소란소란 마을을 알리기 위해 SNS를 통해 마을의 역사, 소들의 기적적 업적, 또한 이 마을의 현 상황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리려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SNS에 올리는 내용은 '소란마을'에 대해 알리는 내용이었죠. 첫째로 '소란소란마을'의 역사 내용과 소들의 기적적인 두 업적에 대해 두 번째로는 '소신모'에 관한 소개를 하고 세 번째로는 이런 역사를 가진 '소란소한마을'의 현 상황 마지막으로 '소신모'의 목표를 설명하는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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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언서

마지막 시위 방법 '탄원서' 입니다. 설령 마을에서 소고기를 안 먹게 된다 하더라도 예전과 같이 소를 신성시 하기엔 몇 가지 무리가 있었습니다. 첫 째로 소고기를 파는 것이 생업인 마을에서 소고기를 아예 금지할 수는 없 다는 점었구요. 둘 째로는 예전과는 달리 법적으로 소를 마을에서 키우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소신모 사람들은 정부에 탄원 서를 제시할 생각이었다. 탄원서의 주 내용은 소를 마을 안에서 키울수 있 게 허용해 달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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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키 움 소란소란마을 축산업 금지를 마을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를 고려하지

않고

강행한

것에

대해

소란소란마을의

마을

역사를

연구하고

문화를

지켜나가는 소신모 협회의 대표자로서 마을 역사를 무시한 축산업 금지령을

철회하여 주실 것을 탄원합니다. NO

전화번호

주소

1

소키움

010-4892-xxxx

소란소란 마을 xxxx

2

김옥염

010-5325-xxxx

소란소란 마을 xxxx

3

소지킴

010-2155-xxxx

소란소란 마을 xxxx

4

백준호

010-1245-xxxx

소란소란 마을 xxxx

5

장명준

010-1425-xxxx

소란소란 마을 xxxx

6

제갈영범

010-2453-xxxx

소란소란 마을 xxxx

7

난기훈

010-2255-xxxx

소란소란 마을 xxxx

8

고승주

010-5426-xxxx

소란소란 마을 xxxx

9

각승완

010-4634-xxxx

소란소란 마을 xxxx

10

구희배

010-2411-xxxx

소란소란 마을 xxxx

11

갓재석

010-2525-xxxx

소란소란 마을 xxxx

12

조규치

010-7862-xxxx

소란소란 마을 xxxx

13

갓지호

010-2456-xxxx

소란소란 마을 xxxx

14

김승옥

010-4444-xxxx

소란소란 마을 xxxx

15

은미김

010-5756-xxxx

소란소란 마을 xxxx

16

소주식

010-2564-xxxx

소란소란 마을 xxxx

17

민서현

010-2222-xxxx

소란소란 마을 xxxx

18

고석우

011-5986-2xxx

소란소란 마을 xxxx

19

스와미

비베카난트

서명

소란소란 마을 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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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one steak

티본 스테이크는 T자 모양의 뼈가 안심과 등심을 이어주는 형 태의 부위이다. 소고기 중에도 최상급인 안심과 등심을 동시 에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부위이다. 안심보다 등심이 좀 더 빨 리 익기 때문에 양쪽을 같은 굽기로 굽는 것은 매우 힘든 스 킬이 필요해 요리사의 기량이 필요한 부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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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one steak

티본 스테이크는 T자 모양의 뼈로가 안심과 등심을 이어주어 하나로 만든다. 소란 소란 마을에서 소를 숭배하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소를 파는 사람들을 설득하여 마 을의 전통을 어느 정도 회복하는 쪽으로 타협이 성사되었다. 마치 티본 스테이크 처럼 소란소란 마을은 소를 숭배하는 전통을 살아나고 있지만 소를 파는 특이한 마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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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

이러한 노력 덕분에 저희는 '소식모'와 타협할 수 있게 됐어요. 사실 이런 시위들로 인해 행여나 정말 말다툼이 아닌 싸움이 나지 않을까 걱정도 많 이 했었지만 완만하게 해결되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사실 타협하는데 생 각할게 많이 있더라고요. 첫 번째로는 저희 '소신모'의 정확한 방침이었어요, 사실 소는 마을을 구한 구세주이니 먹지말자라는 방침을 전파가 주목적이지만 그게 모든 사람에 게 통하지는 안잖아요. 그렇기에 역시 예전의 '소란마을'처럼 너무 막연하 게 소고기는 먹으면 안되는 것은 안 된다 생각했어요. 그렇기에 마지막 타 협할 땐 저희 '소신모'의 방침은 단순히 소고기를 먹지말자가 아닌 ‘이 마 을은 소로인해 구원받은 마을이다. 항상 소를 소중히 생각하자‘로 바뀌 었죠. 두 번째로는 타협의 구체적 방안 이었어요. 매우 고생한 부분 이였어요. 한쪽에선 소를 소중히 생각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한쪽에선 사람들이 소 고기를 많이 사가고 많이 먹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다보니 오래 걸 렸던 것 같아요. 이런 타협하는 과정을 통해 여러 해결책을 얻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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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재건

첫 번째로는 옛날 주택개발에 의해 철거된 절의 재건입니다. 물론 장소는 예전과 동일하게 소동상이 위치한 장소고요. 처음 생각해봤어요. 어떻게 하면 '소식모'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사람들에게 혹은 마을 사람들 에게 소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요. 그런데 예전 '소란 마을'도 소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하고 마을 지켜달라는 의미에서 소동상과 절을 지었더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소신모'도 '소식모' 사람들에게 절 재건에 대해 주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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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씨당 부활

신사가 재건되면 또한 제사도 예전 '소란마을'처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했어요. 하지만 저흰 예전 매년 2번씩 제사를 지냈던 '소란마을'과는 달리 그 당시 있던 예외의 해결책 이었던 매년 1번씩의 제사로 하자 주장했어 요. 대신 매달 하루씩 소고기를 판매 혹은 유통을 금지하자고 또 주장했어 요. 어찌 보면 되게 초라한 해결책일 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또 최고의 해 결책이라고도 생각해요. 예전의 '소란마을'처럼 제사도 많이 하고 행사도 많이 하면 좋겠지만 또 그렇게 욕심 부리다간 그 때야말로 돌이킬 수 없이 소에 대한 우상심이 없어질거 같아요. 그렇다고 안하기엔 욕심부리고 싶 은 마음도 없지 않아 있고요. 소고기를 매달 하루만 안파는 것은 정말 좋 은 해결책 같아요. 앞서 말했듯이 저흰 소고기를 먹지 않게 하는 것이 아 니라 소에 대해 한번더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 목적이에요. 이런 날이 매달 하루씩 있으면 왜 안파는지 왜 안먹는지를 생각하면서 소에 대 해 적어도 다른 외부사람 보다는 한번더 생각하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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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연구

사실 저도 이 '소신모'에서 같이 홍보와 시위를 하면서 적어도 남들보다 이 마을의 역사나 소들이 우리 마을에 남긴 흔적들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 요. 그런데 '소신모'에선 아직 과거 소란마을의 역사는 한참 있다고 하더라 고요. 그래서 타협 당시 역사 연구를 보다 면밀하게 할 수 있도록 요구를 하였어요. 물론 이것도 매년 1회 제사 처럼 양쪽에서 상당히 양보를 했다 고 해요. 이유는 사실 우리 마을의 역사는 소와 관현된 것이 많다보니 소 들이 과거 방목되었던 지역을 조사를 하여야합니다. 그치만 그곳은 지금 도축업자들이 있는 축산시장이고 서울 최대 소고기 시장이에요. 결국 조 사를 하려면 소고기 시장을 일부 정지 시키고 해야 되기 때문에 상당히 민 감한 항목이였죠. 그래서 매달 특정 날을 지정하여서 그 지역을 역사 연구 할수 있도록 타협했어요. 마지막으로 저희가 시위 방법중 마지막으로 했었던 탄언서가 통과하여 저 희 마을에서 정식으로 소를 기를 수 있게 되었답니다. 사실 과거의 '소란마 을'때의 방목지역의 절반도 안되는 곳이지만 소를 키울 수만 있다는 점에 서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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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맺는 말

안녕하세요 저자 백준호 입니다. 사실 이 '소란소란마을'의 주제는 우연치 않게 나온 것 이었지만 고등학생 때 한번 깊게 생각해보았던 주제이기도 합니다. 일본 소설 '은수저'를 읽고나서인데 이 소설에서는 소뿐만이 아닌 현대 사회에서 말, 돼지, 소등의 동물들뿐만이 아닌 야채들에서부터 농업 인들의 실제 삶을 도시 학생이 경험하게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소설에 서 돼지는 태어나자마자 수컷이면 고기로 태어날 운명을 지니고 어느 동 물이든 다쳐 회복할 기미가 없으면 바로 고기로 된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때 만약 동물들이 먹을 것이상의 존재였다면 사람들은 과연 어떠한 생 각을 가지고 행동할까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선 이 가상 의 스토리를 쓰는 것은 재미있었다면 재미있었고 괴로웠다면 또 괴로웠습 니다. 항상 먹기 좋게 나왔던 소고기들을 맛있게 먹던 입장에서 정반대로 ‘소고기는 먹으면 안된다!’ 라는 입장으로 써야 되니까요. 제일 고생했 던 점은 역시 이 내용이 전부 '창작'이였다 것 같습니다. 소를 먹을 것 이상 으로 생각되게 하는 프로세스에서부터 가상의 작가가 누구면 가장 인상적 이고 이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 또 구체적으로 마을의 사람들이 소 를 신격화하는 과정과, 그것이 어느 계기로 무너졌는지, 또 어떻게 무너졌 는지,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극복해냈을지, 마지막으로 어떻게 끝을 맺을 지……. 이런 생각을 막상 짤 생각하다보니 머리가 아프더군요. 나름의 고 생 끝에 만든 첫 가상스토리 입니다. 완성도가 떨어질지 몰라도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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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맺는 말

안녕하세요 저자 장명준 입니다. 저자 백준호랑은 현재 같은 대학교에 다 니고 있는 친구이고, 같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한 학기 4개월이 채 되 지 않는 짧은 시간동안 책을 써보려니 막상 생각한대로 되는게 아무것도 없더군요. 어떻게 하면 재밌을까? 어떻게 하면 읽기 편할까? 등등 많은 욕 심을 부려 봤지만 거의 3개월가량은 글이 뼈대가 없이 흩어져 있었어요. 그러다가 저자 백준호랑 같이 ‘우리 책에 부족한게 무었일까‘ 하고 밤 을 새서 토론한 것이 기억나네요. 글이라곤 써보지도 않은 오합지졸이 모 여 어떻게든 빠른 시간에 글을 쓰다 보니 다소 글이 부족한 면도 있지만 그만큼 저희만의 개성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란소란마을은 저희에 게 굉장히 특별한 마을입니다. 저희는 스토리를 구상할 때 역사속의 인물 이 되어보기도 하고 각각 소신모의 사람 소식모의 사람이 되어 갈등을 겪 어보기도 하는 등 정말 몰입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는 소고기를 먹는 것이 당연합니다. 실제로 저는 소고기를 굉장히 즐겨 먹 구요. 그런대 현장조사를 하면서 굉장히 놀란 적이 있습니다. 당시엔 소 란소란 마을이란 주제도 없이 마장동을 현장 조사하러 갔는데 시장과 멀 리 떨어진 곳에서도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시장에 들어서니 숨을 쉬기 힘 들 정도로 코가 아프고 바닥은 미끄럽더군요. 순간 눈앞에 가게에 진열된 소고기들이 끔찍하게 보였습니다. 그렇게 시장을 빠져나와 먹자골목으로 흘러들어갔는데 그곳에선 소고기를 굽는 냄새에 다시 군침이 돌았습니다. 여기서 저의 이중적인 면모를 발견하고 소에 대한 이중적인 마을이 존재 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하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소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될 고민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저희 책을 보신다면 하하 이런 책도 있구나 하고 재밌게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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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목록(CIP) 어제먹은 소고기 안먹으면 어떠하리 : 소란소란마을 / 지은이: 장명준, 백준호. 서울 : 여기저기, 2015 73p. ; 148*210 mm ISBN 979-11-86188-06-4 03980 : ₩10000 도시 디자인[都市--] 539.7-KDC6 711.4-DDC23 CIP2015032050

소란소란마을 출간일 2015년 12월 21일 지은이 장명준, 백준호 출판사 여기저기 주 소 서울시 성동구 성덕정 3길 10-1 www.herethere.kr ⓒ 장명준, 백준호 2015 본 책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재사용하려면 반드시 저작권자의 동의를 받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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