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지는 테라피
1/2
들어가는 글
나에게 맞는 테라피를 고르는 이야기 현대인들은 언제부터인가 힐링을 외치고 있다. 서점에 가면, 힐링에 관련된 콘텐츠들은 과부하 되기에 이르렀고, 위로해 주지 못해 안달 난 풍경들을 볼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당연하게 베스트셀러에는 자신을 위한 위로 에세이들 이 한 권씩은 꽂히게 되었다. 우리가 원하는 게 진짜 위로와 따뜻한 격려의 말 일까? 그리고 그 문장이 진정으로 나에게 맞는 위로일까? 화자는 개인의 진정한 힐링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위로’라는 개념은 공감을 기반으로 한다. 즉, 사람을 위로하는 가장 큰 비언어는 공감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괴롭고 힘든 감정일수록 더욱더 그렇다. 과연 현대인들만 이다지도 힘든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걸까? 라는 질문은 역사를 통해 확장되었다. 그리고 고대인들에게서 우리의 힐링 문화와 유사한 풍습을 찾을 수 있었다. 고대인들의 목욕은 현대의 반신욕, 입욕과 유사한 형 태를 띠고 있다. 또한 당시 목욕은 위생이 아닌 치료의 개념으로 사용되었으 며, 이 모습이 현대인들의 힐링 문화를 연상하게 한다. 이 책에는 12명의 익명의 직장인들이 자신의 괴로운 감정을 막힘없이 풀어 냈다. 그들의 솔직한 감정이 발가벗은 몸 상태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 은 자신의 응어리를 입욕제처럼 남김없이 흘려보내는 공감테라피이다.
한 눈에 보는 테라피 이 책에는 세 가지 감정을 주 제로 한 테라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상황과 테라 피를 선택하여, 나만의 테라
Chapter 1 : ( 우울할 )때 Ep1. 커피테라피
5
테라피효과 수분보호, 신진대사 개선 준비사항
말린 커피가루, 거름망
기타사항
에스프레소용 커피가루 추천
피를 시작해 보세요. Ep2. 사과테라피
11
테라피효과 각질제거, 보습 준비사항
사과, 면보자기, 믹서기
기타사항
입욕 후 욕조청소 필수
Ep3. 꿀테라피
17
테라피효과 각질제거, 보습효과, 피부유연 준비사항
꿀 1스푼
기타사항
간단하고 소요시간이 짧음
Ep4. 우유테라피 테라피효과 각질제거, 피부 고보습 준비사항
우유 0.5L ~ 1L
기타사항
입욕 후 꼼꼼한 세안 필요
23
Chapter 2 : ( 화가날 )때
Chapter 3 : ( 지쳤을 )때
Ep1. 와인테라피
Ep1. 녹차테라피
32
테라피효과 혈액순환, 노화방지, 피부미용
58
테라피효과 소염작용, 혈관수축
준비사항
레드와인 1~2잔
준비사항
녹차 잎, 헝겊주머니, 대야
기타사항
알콜알러지 테스트 필요
기타사항
기호에 따라 농도조절 가능
Ep2 라벤더테라피
38
Ep2. 밀감테라피
65
테라피효과 혈액순환촉진, 피부미용
테라피효과 진정효과, 편두통 완화 준비사항
말린라벤더 1~2컵
준비사항
건조한 귤 껍질, 거즈
기타사항
생화로 대체 가능(3~4컵)
기타사항
전자레인지로 급속 건조 가능
Ep3 페퍼민트테라피
44
Ep3. 레몬테라피 테라피효과 혈액순환촉진, 채취제거
테라피효과 살균효과, 두통해소
레몬 1~2개
준비사항
페퍼민트, 나무사발, 거름망
준비사항
기타사항
입욕 후 향이 매우 강한편
테라피효과 준비 시간이 다소 소요됨
Ep4. 샴페인테라피
71
50
테라피효과 정신적 피로 완화
Ep4. 장미테라피 테라피효과 노화방지, 염증억제 장미꽃, 거즈, 큰 냄비
준비사항
녹차 잎, 헝겊주머니, 고무대야
준비사항
기타사항
알콜 알러지 테스트 필요
테라피효과 불 사용 있음
77
꺼진 매트리스처럼 무기력해졌다. 기분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요즘에는, 특히 일하다가 툭하면 기운이 많이 빠졌다. 그 헛헛한 공간을 메꾸기 위해 심즈 3 에 파묻히거나 영화만 봐댔다.
Chpater1
우울할 때 일에 적성이 안 맞는 건가 싶을 때가 있다. 평균도 못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말이다.
흰 종이컵에 반사된 검은 액체는 쳇바퀴를 달리는 직장인들의 신 호탄이다.
Episode 1
우울할 때 생각나는 커피 테라피
5/6
흰 종이컵에 반사된 검은 액체는 쳇바퀴를 달리는 직장인들의 신호탄이다. 새벽 다섯 시 반, 알람과 함께 어제와 똑같은 하루가 시작된다. 부스스 한 머리를 하나로 묶고, 찬물로 세안한다. 얼굴과 맞닿은 손가락으로 퉁퉁 부은 눈두덩이가 만져진다. 찬물이 닿은 얼굴에 미지근하게 열 이 오를 때까지 연거푸 세안한다. 차가운 물에도 몽롱한 정신은 쉽게 깨지 않는다. 잠시 고개를 들어 거울을 본다. 무표정하고 생기 없는 자신과 마주한 다. 입꼬리를 씩 올려보지만 금세 제자리로 돌아간다. 행거 앞에 서서 익숙한 정장을 집어 든다. 약간 구깃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신경 쓰 지 않기로 한다. 의욕 없는 몸은 느릿느릿 옷을 갈아입는다. 사회생활 을 시작한 뒤로 나는 먹는 것, 꾸미는 것 대신에 잠을 선택하게 되었 다. 이건 아마도 나뿐만이 내린 선택은 아닐 것이다. 여섯 시, 현관문을 열고 지하철역으로 나선다. 걸어가며 열차 시간을 확인해 본다. 결국 오늘도 지하철역까지 뛰어간다. 턱 끝까지 숨이 차 게 달려서 도착한 지하철역은 무표정한 직장인들로 가득하다. 머지않 아 열차가 승강장 안으로 들어선다. 열차의 문이 열리지만, 오늘도 우 리를 위한 공간은 없다. 열차 안팎으로 사람들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빠지는테라피1: (우울할)때
한숨을 쉬며 열차 안으로 몸을 욱여넣는다. 아침 지옥철에는 누구에 게도 선택권이 없다. 여덟시 반, 지하철역에서 흩어진 우리는 각자의 공간으로 향한다. 삼 십 분 일찍 출근했지만,사무실에는 익숙한 얼굴들이 가득하다. 그들 도 입꼬리를 올리거나 반가운 눈을 하지만 칙칙한 안색이 역력하다. 유니폼과 세트로 맞추기나 한 듯한 손에는 종이컵을 들고 있다. 흰 종 이컵에 반사된 검은 액체는 쳇바퀴를 달리는 직장인들의 신호탄이다. 오늘도 직장인들은 키보드 위에서 열심히 달린다. 열두 시 반, 일제히 건물 밖으로 쏟아져 나온다. 삼삼오오 무리를 지 으며 서로의 눈치를 살핀다. 서로 만족스럽게 합의된 식당을 찾아 잠 깐이나마 웃어본다. 돌아오는 길에도 각자의 손에는 플라스틱 컵이 쥐어져 있다. 아침보다 더욱 크고 어두워진 커피가 걸음걸이에 맞춰 흔들린다. 건물과 가까워질수록 얼굴의 핏기가 빠져나가는 듯하다. 키 보드와 서류만이 빈자리를 반기고 있다. 다섯 시 오십 분, 퇴근을 10분 남기고 일거리가 넘어온다. 이제는 익 숙해져 버린 야근에 화가 날 기운이 없다. 일거리를 점검하며 머리 한 편으로 고민한다. 저녁 식사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업무량을 보니 너무 늦지 않은 시간이면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밤에는 어제보다 일찍 건물을 나설 수 있을까. 잡념을 걷고 다시 일에 집중한다. 쓸데없는 고민에 시간을 뺏기기보다는 빨리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7/8
여덟 시 반, 꼬박 열두 시간이 넘어서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일찍 집으로 돌아가고자 식사를 생략했지만 저녁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 시 간에 건물을 빠져나온다. 배가 고프지만 퇴근 시간이 더 늦어질까 서 둘러 지하철역으로 향한다. 직장생활 5년 차, 식사도 휴식과 맞바꾼 지 오래다. 도착한 지하철역 안에는 아침보다 지친 직장인들로 가득 하다.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다들 이제야 집으로 돌아간다. 승강 장에 도착한 열차는 여전히 자리가 없다. 열차 안팎의 사람들은 미간 을 구길 힘조차 남아있지 않는 듯하다. 열시, 지친 몸을 이끌고 지하철역을 나왔다. 밤이 무르익었지만, 거 리에는 사람들이 아직도 가득하다. 술 마시는 직장인, 무언가에 집중 하고 있는 학생들, 커다란 가방을 메고 버스를 기다리는 고등학생들. 불은 꺼졌지만 우리는 여전히 잠들 수 없다. 저마다 피곤한 얼굴이지 만 집에 가지 못하고 길에 남아있다. 언젠가 집에 돌아간다고 하더라 도 오늘과 같은 내일을 반복할 것이다. 회사, 집, 회사, 집. 일상이 쳇바퀴를 도는 햄스터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나서 달이 깊은 밤에 돌아오는 쳇바퀴를 벗어날 수가 없다.
빠지는테라피1: (우울할)때
우울할 때 좋은
커피 테라피 수분 보호. 신진대사 개선, 체지방 감소 커피를 마시면 대뇌피질 전반에 작용하여, 사고력을 높이고 의 식을 맑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항산화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암세포 발생을 억제합니다.
Theraphy Tip 원두는 미세하게 각진 형태를 가지고 있어 살살 문질러주면 피부에 쌓여있는 각질을 제 거해 줍니다. 동시에 원두 특유의 기름 성분이 피부를 매끄럽게 가꾸어 줍니다.
9/10
재료 고르기
커피 가루는 에스프레소용처럼 아주 가늘게 분쇄한 제품이 좋습니다.
크기가 큰 생두 같은 조건에서 자란 원두 사이에서 크기가 큰 생 두일수록 생두가 가진 성분과 맛이 풍부합니다. 수분함량이 높은 생두 수분함량은 8%~13% 정도가 적당합니다. 하지 만 생두의 수분은 보관방법이 가장 큰 영향을 미 치므로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테라피 단계
뜨거운 물보다는 37~38도의 미지근한 물이 이상적 입니다. 입욕 시간은 20분 이상을 권장합니다.
Step 1
Step 2
Step 3
커피 가루를 준비해 주세요. 에스프레소용 처럼 아주 가늘게 분 쇄한 것이 좋습니다.
커피 가루를 햇볕에 말려주세요. 전자레인 지에 1~2분 정도 돌 려도 무관합니다
말린 커피 가루 2~3 스푼을 거름망에 넣어 주세요. 물에 넣고 입 욕을 즐겨 주세요
Episode 2
우울할 때 생각나는 사과 테라피
11/12
꺼진 매트리스처럼 무기력해졌다. 기분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모든 사람에게 늘 해당하는 이야기겠지만, 문득 회사 일이 싫어질 때가 있다. 관심 있었던 업종의, 관심 있었던 직무인데도 불구하고. 입사 3년 차 초까지는 사원급의 초 주니어니까, 잘 몰라서 그런 거겠 지 싶었다. 혼자 열심히만 하면 되던 학생에서 사회생활 하는 직장인 이 되었으니 단순히 직장 생활에 적응하는 게 힘들어서 그렇겠거니 싶었다. 그런데 곧 만 4년 경력을 앞두고도, 여전히 일이 과연 나의 일 인가 싶을 때가 많다. 물론 아직도 주임급의 주니어니까 좀 더 겪어 봐야 할 여지는 있다. 하지만 입사 초반에 가졌던 의구심과 그 무게가 좀 다르다. 그저 내가 열심히 일하는 게 과연 나은 삶을 보장할까 하 는 의문이 많이 든다. 요즘에는, 특히 일하다가 툭하면 기운이 많이 빠졌다. 그 헛헛한 공 간을 메꾸기 위해 심즈 3에 파묻히거나 영화만 봐댔다. 영화나 게임 에서 대단한 성과를 이루거나, 너무 재밌어서 시간이 간 줄도 모르고 빠져들어서 하지도 않는다. 다만 꾸역꾸역 시간을 죽여나갈 뿐이었 다. 시간은 흐르고, 세상은 바뀌며 나이는 먹어가는데 이렇게만 지내 는 게 어느 순간 매우 불편해졌다.
빠지는테라피1: (우울할)때
책을 좀 읽었다. <퇴사합니다>와 <퇴사 학교> 그리고 몇몇 에세이 들. 다들 먹고사는 이야기인데, ‘직장인’으로 먹고사니즘을 국한하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였다. 자극을 좀 받았다. 나는 뭘 하면서 사는 걸 까.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를 가고, 저녁이면 헛헛함을 메꾸기 위해서 스크린에 몰두해 시간을 죽인다. 그리고 내일을 위해 정해진 시간에 쓰러져 자는 것이 내 매일매일의 전부인 걸까. 자극에 힘입어 이 늘어진 생활에 활력을 줄 플랜 B를 짜 보았다. 오 랜만에 방구석에 누워 종이와 펜을 움직여가며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 다. 이런 시간이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랜 만에 집중해서 연필을 움직여봤다. 지금 나의 생활에 활력을 줄 수 있 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아니, 그냥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에는 뭐가 있을까. 생산적이어도 그렇지 않아도 좋다. 그냥 내가 좋아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었더라. 잠시 고민해 본 끝에 종이에 적힌 글자들 은 낯선 듯 낯설지 않았다. 요가 강사, 프랑스어 번역가 같은 것들이 종이에 적혀 있었다. 둘 다 잘해서 결정한 건 아니다. 요가, 더럽게 못 한다. 그런데 재밌을 것 같 다. 여러 가지 이유로 요가가 재밌다. 처음 고민할 때만 해도 의구심이 들었으나, 생각해 볼수록 좋은 것 같다. 예전에도 비슷한 계기로 시작했었다. 잠깐 회사일 때문에 바빠서 요 가를 놓쳤는데 정신과 육체에 바로 영향이 미쳤다. 이건 내 삶에서 놓 쳐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뛰어난 대외적 성과도 월급도 없
13/14
지만, 그냥 좋다. 못해도 계속 생각나고 하고 싶은 것, 앞으로 더욱 잘 하고 싶은 것. 이게 좋아하는 거라 생각했고, 그래서 더 생각만 하지 말고 몸으로 부딪쳐 봐야겠다 생각했다. 이제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안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이 많다. 내 가 생각하는 가장 최고의 삶은 한적한 시골에 지어진 아담한 집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자연에 둘러싸여 사는 것이다. 먹고사는 건 요 가 강사 수입과 번역 일 수입, 텃밭에서 가꾼 채소로 해결한다. 욕심 좀 더 보태서 사정이 나아지면 소규모 외국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국 시골 체험 행사를 운영해 볼 수도 있겠다. 100% 확신은 없다. 인생에서 한 번도 다리 찢기에 성공해 본 적이 없는 통나무 같은 몸을 가진 내가, 불문과에서 성적이나 모로 보나 존 재감이란 하나도 없었던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며 되려 자조적 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건 안돼’, ‘저건 안돼’ 이렇 게 회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거라도 해보자’, ‘저거라도 해보자’ 이렇게 자세를 바꾸어야 10년 후에 조금이라도 내가 바라는 삶의 모 습에 가까워져 있을 것이다. 조금씩 해나갈 것이다. 그리고 10년 후에 ‘여기까지 왔네!’라고 흐뭇하게 짚어볼 때가 있겠지.
빠지는테라피1: (우울할)때
우울할 때 좋은
사과 테라피 각질제거, 보습 사과의 펙틴 성분은 각질 제거와 보습에 효과적입니다 입욕 후 15분, 은은한 사과 향이 욕실을 가득 채웠을 때, 기분전환에 탁 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Theraphy Tip 사과 테라피의 경우, 짧은 시간에도 테라피로서의 효과를 합니다. 은은한 과일 향이 욕 실을 가득 채웠을 때 입욕을 끝내도 무관합니다.
15/16
재료 고르기
물론, 테라피 용도의 사과는 오랜 시간이 지나 물러 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중간크기의 밝은색 사과 덜 익은 미숙과, 너무 익은 사과는 피해야 합니 다. 너무 익은 사과는 색이 어둡고 광택이 없습 니다. 적당히 익은 사과는 은은한 향과 광택이 도는 담황색입니다. 깨끗한 과피 너무 과숙된 사과는 표면에 왁스질이 나오는데 이는 과실 자체가 노화된 것을 의미합니다.
테라피 방법
뜨거운 물보다는 37~38도의 미지근한 물이 이상적 입니다. 입욕 시간은 20분 이상을 권장합니다.
Step 1
Step 2
Step 3
사과를 준비해 주세요. 맑고 신선한 사과 혹은 오랜 시간이 지난 무른 사과도 좋아요.
사과를 여러 조각으로 얇게 썰어 주세요. 자른 조각을 믹서기에 넣고 갈아주세요
믹서기에 간 사과를 면 보자기에 넣고 15분 정 도 입욕해 주세요
Episode 3
우울할 때 생각나는 꿀 테라피
17/18
요즘에는 일하다가 툭하면 기운이 많이 빠졌 다. 그 헛헛함을 메꾸기 위해 영화만 봐댔다. 모든 사람들에게 늘 해당되는 이야기겠지만, 문득 회사 일이 싫어 질 때가 있다. 관심 있었던 업종의, 관심 있었던 직무인데도 불구하 고. 입사 3년 차 초까지는 사원 급의 초 주니어니까, 잘 몰라서 그런 거겠지 싶었다. 혼자 열심히만 하면 되던 학생에서 사회생활하는 직 장인이 되었으니 단순히 직장 생활에 적응하는 게 힘들어서 그렇겠 거니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곧 만 4년 경력을 앞두고도, 여전히 일 이 과연 나의 일인가 싶을 때가 많다. 물론 아직도 주임 급의 주니어 니까 좀 더 겪어 봐야 할 여지는 있다. 하지만 입사 초반에 가졌던 의구심과 그 무게가 좀 다르다. 그저 내가 열심히 일하는 게 과연 나 은 삶을 보장할까라는 의문이 많이 든다. 요즘에는, 특히 일하다가 툭하면 기운이 많이 빠졌다. 그 헛헛한 공간을 메꾸기 위해 심즈 3에 파묻히거나 영화만 봐댔다. 영화나 게 임에서 대단한 성과를 이루거나, 너무 재밌어서 시간이 간 줄도 모 르고 빠져들어서 하지도 않는다. 다만 꾸역꾸역 시간을 죽여나갈 뿐 이었다. 시간은 흐르고, 세상은 바뀌며 나이는 먹어가는데 이렇게만 지내는 게 어느 순간 매우 불편해졌다.
빠지는테라피1: (우울할)때
책을 좀 읽었다. <퇴사합니다>와 <퇴사 학교> 그리고 몇몇 에세이 들. 다들 먹고사는 이야기인데, ‘직장인’으로 먹고사니즘을 국한하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였다. 자극을 좀 받았다. 나는 뭘 하면서 살고 있는 걸까.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를 가고, 저녁이면 헛헛함을 메꾸기 위해 서 스크린에 몰두해 시간을 죽인다. 그리고 내일을 위해 정해진 시간 에 쓰러져 자는 것이 내 매일매일의 전부인 걸까. 자극에 힘입어 이 늘어진 생활에 활력을 줄 플랜 B를 짜 보았다. 오 랜만에 방구석에 누워 종이와 펜을 움직여가며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 다. 이런 시간이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랜 만에 집중을 해서 연필을 움직여봤다. 지금 나의 생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아니, 그냥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에 는 뭐가 있을까. 생산적이어도 그렇지 않아도 좋다. 그냥 내가 좋아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었더라. 잠시 고민해 본 끝에 종이에 적힌 글 자들은 낯선 듯 낯설지 않았다. 요가 강사, 프랑스어 번역가 같은 것들이 종이에 적혀 있었다. 둘 다 잘해서 결정한 건 아니다. 요가, 더럽게 못한다. 그런데 재밌을 것 같 다. 여러 가지 이유로 요가가 재밌다. 처음 고민할 때만 해도 의구심이 들었으나, 생각해 볼수록 좋은 것 같다. 예전에도 비슷한 계기로 시작했었다. 잠깐 회사일 때문에 바빠서 요 가를 놓쳤는데 정신과 육체에 바로 영향이 미쳤다. 이건 내 삶에서 놓 쳐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뛰어난 대외적 성과도 월급도 없
19/20
지만 그냥 좋다. 못해도 계속 생각나고 하고 싶은 것, 앞으로 더욱 잘 하고 싶은 것. 이게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더 이상 생각만 하지 말고 몸으로 부딪쳐 봐야겠다 생각했다. 이제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안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이 많다. 내 가 생각하는 가장 최고의 삶은 한적한 시골에 지어진 아담한 집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자연에 둘러싸여 사는 것이다. 먹고사는 건 요 가 강사 수입과 번역 일 수입, 텃밭에서 가꾼 야채, 채소 등으로 해결 한다. 욕심 좀 더 보태서 사정이 나아지면 소규모 외국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국 시골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볼 수도 있겠다. 100% 확신은 없다. 인생에서 한 번도 다리 찢기에 성공해 본 적이 없는 통나무 같은 몸을 가진 내가, 불문과에서 성적이나 모로 보나 존 재감이란 1도 없었던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며 되려 자조적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건 안돼’, ‘저건 안돼’ 이렇게 회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거라도 해보자’, ‘저거라도 해보자’ 이렇게 자세를 바꾸어야 10년 후에 조금이라도 내가 바라는 삶의 모습에 가 까워져 있을 것이다. 조금씩 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10년 후에 ‘여기 까지 왔네!’라고 흐뭇하게 짚어볼 때가 있겠지.
빠지는테라피1: (우울할)때
우울할때 좋은
꿀 테라피 각질 제거, 보습, 피부유연 꿀은 공기 중의 수분을 잡고 자신의 수분은 뺏기지 않으려는 성 질이 있어 피부에 바르면 지속적인 보습력을 제공합니다. 또한, 꿀 속에 함유된 다량의 당은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 결을 정돈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Theraphy Tip 튼 살이 고민이라면 꿀물에 소금과 우유를 1컵씩 넣은 후 몸을 담가주면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꿀을 조금 발라 마사지하셔도 좋습니다.
21/22
재료 고르기
개봉한 꿀은 10℃ 전후한 온도의 건조한 장소에 보 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황갈색 잡화꿀 잡화꿀은 황갈색으로 감미롭고 향기롭습니다. 응고된 꿀은 흰색을 띠는 것이 좋습니다. 붉은 기미를 띄는 것은 오래되어 산도가 떨어진 것으 로 볼 수 있습니다.
테라피 방법
뜨거운 물보다는 37~38도의 미지근한 물이 이상적 입니다. 입욕 시간은 20분 이상을 권장합니다.
Step 1
Step 2
Step 3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반 정도 채워주세요
물에 꿀 1큰술을 넣어 주세요
15분 입욕 후, 몸을 물 에 가볍게 씻어서 헹궈 주세요
Episode 4
우울할 때 생각나는 우유 테라피
23/24
일에 적성이 안 맞는 건가 싶을 때가 있다. 평균도 못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말이다. 난 직장인 5년 차다. 만으로는 4년 2개월 정도 되었고 직급도 사원 에서 주임이 되었다. 이쯤 되면 팀장님이 맡기신 프로젝트 하나쯤은 제법 혼자서 척척 처리해나갈 줄도 알아야 할 텐데 아직도 그 레벨이 못 되었다. 실력은 없는데 시간이 차서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무안해 지는 경력자가 되어 있었다. 나 자신도 느껴지는데 주변에서는 나를 어떻게 볼까 봐 늘 열등감에 시달린다. 눈치가 떨어져 남들보다 배우는 것이 좀 느린 나는 전체적인 회사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데에 2~3년이 걸린 것 같다. 처음에는 내가 스 스로 잘난 줄 알고 더 빨리 모든 것을 이해하고 능력을 발휘할 줄 알 았다. 현실은 할당된 일도 제대로 못 하고 있더라. 그나마 최근에서야 좀 더 넓은 시야로 업무 프로세스를 바라보게 되었다. 사실, 아직도 일하는 법 자체를 배우고 있다. 그런데 가끔은 걸음마 하듯이 느리게 배우는 내가 창피하다. 더 빨리 걷게 되기를 바라는, 그런 욕심을 부 릴 때가 있다. 그래서 나는 자괴감에 휩싸이곤 한다. 7월 진행을 앞둔, 프로모션 하나를 내가 주체가 되어 진행을 맡기로 했다. 말이 주체지, 방향성이나 진행 방식 등은 대부분 상부에서 정해
빠지는테라피1: (우울할)때
진 사안이다. 오래간만에 책임감 있게 진행할 일을 맡아서 잘하고 싶 었는데 그게 안 된다. 분명 상부에서는 A라고 전달을 주었다고 하는데 나는 B라고 이해한 다. 아니, B라는 건 A의 완전히 다른 방향이니 차라리 나을 수도 있는 데 사실 A를 손톱만큼만 이해한다. 나름대로 열심히 논의하고 결정된 사항이니, 정확히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이럴 때 너무 답답하다. 창피해서 얼굴에 열이 오른다. 응용은 몰라도 최소 이해는 똑바로 해야 같이 일을 할 텐데, 그 이해 조차도 제대로 못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사원 단계에서 해야 할 고민 을 지금껏 하는 건 아닌가 싶어서 답답하다. 하지만 또다시 어쩔 건가. 틀렸으니 고쳐야지. 가끔 내가 마케팅이나 일반적인 회사 사무직 일에 적성이 안 맞는 건 가 싶을 때가 있다. 평균도 못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말이다. 오늘 처럼. 그 평균이라는 게 내가 만들어낸 허구의 기준이겠지만. 다른 사 람들은 저마다의 기준을 충족해 내는 것 같다. 어디서부터 문제였을까, 점심을 먹고 나서는 기어이 일이 터졌다. 몇 번이고 확인했던 결재서류에서 오타가 났는지, 사무실이 바쁘게 돌아 가고 있었다. 나의 실수에 상사는 화가 나 있었으며 몇 안 되는 직원들 은 난처한 기색을 보이고 있었다. 사무실이 답답한 공기로 꽉 차 있었 다. 다들 날이 서 있어서인지 묵묵히 자기 일만 할 뿐이었다. 나는 빨 개진 얼굴을 숨기며 급히 내선전화를 들었다.
25/26
선임의 빠른 대처로 겨우 사고를 수습하고 차에 탔다. 이미 퇴근 시 간은 한참 지나있었고, 상사에게서 온 메세지가 핸드폰에 남아있었다. 어떤 말이 적혀 있을지 눈에 선하지만, 차마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무슨 말을 해도 수습이 될 일이 아니며, 내가 변화해야 하는 사건일 것 이다. 이럴 때면 매번 나아지지 않는 나 자신에 자괴감이 밀려온다. 차 시트에 기대서 멍하니 주차장만을 바라봤다.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어 팀장님께 온 문자에 답변을 보낸다. 늘 그렇듯 변할 리 없는 나 지만 형식상의 문자를 훌륭하게 보내는 정도로는 변했다. 임기응변만 늘어나 버린 셈이다.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방법은 그저 더 많이 고민하고 일하 는 것뿐. 4년 전엔 더 멍청이였을 테니, 지금은 그나마 좀 나아졌겠지. 하고 나를 위로해 본다. 자동차 키를 돌리니 힘겨운 소리와 함께 시동 이 걸린다. 그래, 형식상의 문자라도 잘 보낼 수 있게 되지 않았는가. 무려 주임이지만, 역시나 주임인 것에는 이유가 있겠지. 신입사원 때 보다 문자라도 잘 보내게 되었으니 오늘의 고민은 이쯤 덮는 것이 신 상에 이롭다. 본질적인 내가 변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고민과 자괴 감 끝에 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말이다.
빠지는테라피1: (우울할)때
우울할 때 좋은
우유 테라피 각질 제거, 피부 고보습 우유의 락틴 성분에는 천연 보습인자가 들어 있어 피부를 촉촉 하고 묵은 각질을 자연스럽게 탈락시킵니다. 동시에 건강한 각 질층이 생성되어 피부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 니다.
Theraphy Tip 목욕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말끔히 씻어야 합니다. 몸에 우유가 묻은 상태 에서 말리면 오히려 피부에 좋지 않습니다.
27/28
재료 고르기
우유는 모발의 주성분인 단백질을 공급하고 적절한 유막을 형성하므로 모발 건강에도 효과적입니다.
살균 방식 우유 팩 뒷면을 보면 ‘처리 방식’이라고 적혀 있 는 것이 바로 살균 방식을 알려주는 정보입니다. 초고온 살균의 경우 미생물과 함께 영양분이 파 괴되므로 저온살균 우유를 추천합니다. 원유 위생등급 1A등급은 우유 1mL당 세균수 3만 미만, 체세포 수 20만 미만이므로 등급이 높을수록 좋습니다.
테라피 방법
우유 목욕의 경우, 우유 온도에 따라 수온을 높여 주세요. 입욕 시간은 20분 이상을 권장합니다.
Step 1
Step 2
Step 3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반 쯤 채워주세요
우유에 500mL - 1L 정도 넣어 잘 저어 주 세요
15분 입욕 후, 반드시 깨끗한 물로 말끔히 씻 어주세요
사실 선임은 일을 잘하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다.
애써 표정 관리 해봤지만, 집에 가서 눈물을 펑펑 쏟고 말았다. 어떻게 해야 옳은지 모르겠다.
Chpater2
화가날 때
야근하면 자기 돈으로 저녁을 사 먹어야 합니다. 새벽에 택시비도 내가 내고. 그런데 저는 주 5일을 야근합니다.
어느 정도 하다가 덮고 집으로 향하는 것이 속 편하다. 해도 알아주지 않는다.
Episode 1
화가 날 때 생각나는 와인 테라피
32/33
야근하면 자기 돈으로 저녁을 사 먹어야 합니 다. 그런데 저는 주 5일을 야근합니다. 이제 개발자 2년 차 초보티를 떼려는 신입입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창업한 지 1년 될가 말까한 신생업체죠. 진짜 스타트업이죠. 제가 들 어오기 전에 개발자가 나가서 급하게 신입으로 뽑혔습니다. 인수인계 를 받으면서 남긴 개발자가 경력 쌓는다고 생각만 해라. 벤처는 힘들 다. 야근은 눈치껏 하라고 하기에 뭔 얘긴가 했습니다. 물론 이 말을 알아차리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벌써 들어온 지 6개월 되어가는데, 말이 주5일제이지 토요일은 기 본 출근입니다. 주 6일 출근을 한다고 해서 월급이 올라가는 것도 아 니고. 이외 수당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당에 대한 기대는 일찌감치 접었습니다. 신입사원이지만 보이지 않는 회사 사정은 왜 그렇게도 빤히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야근을 둘째치고, 저녁 식대도 없습니다. 야근하면서 자기 돈으로 사 먹어야 합니다. 가끔 차가 끊기는 늦은 시간에 퇴근할 때면 새벽에 택 시비도 제가 냅니다. 근데 저는 주 5일을 야근합니다. 그것도 밤 10시 가 기본. 그래도 아침 9시까지 나와야합니다. 그나마 토요일은 저녁 먹기 전에는 가게 해 줍니다.
빠지는테라피2: (화가날)때
사장님은 늘 이야기합니다. 나중에 스톡옵션으로 준다. 어쩌고저쩌 고. 잘 되면 같이 나누는 거니 힘들어도 고생해라. 사장인 나도 개발자 출신이다. 옛날엔 회사에서 군기가 어쩌고저쩌고. 하면 된다. 정신으 로 3일 정도는 잠도 안 자고 코딩하는 게 기본이었다. 요새 젊은 애들 은 빠져서 문제다느니. 더 기분이 나쁜 건 10시 전에 나가려 하면 사 장님이 눈치를 줍니다. 원래 IT업계는 10시가 기본이다. 그 후에 퇴근 하는 게 맞다. 그래서 회사생활 하겠냐? 당신 자꾸 그러면 어디 가서 대접 못 받는다. 고맙다는 감사의 표현 한마디면 근무할 의욕이라도 생길 텐데 돌아오는 건 반협박식의 감사 표현이죠. 사장님의 과한 애 정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아 참 거기다 월급도 밀립니다. 반씩 나눠주기도 하고, 밀리고. 그래 서 나간다고 하면 또 노동법을 들이밉니다. 인수인계 안 되면 손해배 상 소송 건다 협박하고. 진짜 회사생활 더러워서 못 해 먹겠네요. 그래 도 안정적인 생계를 생각하며 그동안 잘도 참아왔습니다. 최근 가계부를 정리하다 보니, 월급에서 택시비와 저녁 식사비를 제 외하면 거의 적자에 가까운 상황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경력을 보 고 버티기에는 체력적으로, 경제적으로도 힘들었습니다. 고민은 이미 오래전부터 마쳤었지만, 입을 여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퇴사에 대 한 말을 꺼낸다는 것은 회사에 지원할 때만큼이나 힘들더군요. 퇴사 를 해 본 경험이 없으니까요. 얼마 전, 겨우 힘겹게 입을 열어나간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돌아
34/35
온 건 또 협박 수준의 폭언이더군요. 이대로 갑자기 나가면 IT업계에 서 매장당한다. 전화 한 통이면 너 다른 회사 절대 면접도 못 본다. 사 람 구할 때까지 있어라. 여섯 달 전이였다면, 겁을 지레 먹고 사장님의 말씀을 들었을 겁니 다. 짧은 경력이었지만 습관적으로 들려오는 협박에 익숙해졌나 봅니 다. 나 자신도 차분하게 알겠노라고 담담하게 답변을 드렸습니다. 그 제서야 사장님은 불편한 기색을 보이며 구인공고를 올렸습니다. 근데 사람이 안 구해집니다. 사장님은 또 요즘 젋은이에 대해 한탄하셨습 니다. 한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똑똑해 서 저 같은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급하게 인수인계 를 마무리하고 가던 그 사람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저 또한 그 순서를 밟게 되겠지요. 퇴사를 앞둔 요즘의 심정은 복잡하기 그지 없습니다. 다른 회사를 가 도 대우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없습니다. 이 회사처럼 저 또한 다 른 회사에서 대체된 부품처럼 코딩하겠죠. 제가 IT업계를 떠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 보이는 것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빠지는테라피2: (화가날)때
화가날 때 좋은
와인 테라피 혈액순환, 노화 방지, 피부미용 레드와인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은 피부세포의 재생을 촉진하 고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혈액순환을 돕는 AHA 성분은 스케일링 작용으로 칙칙한 피부를 효과적으 로 개선합니다.
Theraphy Tip 와인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몸이 차거나 순환이 잘 안 되 는 분들께 좋습니다.
36/37
재료 고르기
와인을 보관하는 차선책은 냉장고 야채칸에 깨끗한 수건이나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는 것입니다.
투명하고 깨끗한 와인 레드와인의 경우 색이 붉고 반짝반짝 빛이 나야 좋은 와인이다. 잘 살펴보기 위해서는 잔을 눈 아래쪽에 놓고 살펴보는 것이 좋다. 미묘한 과일 향 잔을 두세 번 돌려, 파도치게 한 후 코밑에 대고 냄새를 맡는 것이 좋다. 곰팡이 향이 나거나 나 무 향이 난다면 마개가 변질하였을 수 있다.
테라피 방법
뜨거운 물보다는 37~38도의 미지근한 물이 이상적 입니다. 입욕 시간은 20분 이상을 권장합니다.
Step 1
Step 2
Step 3
욕조에 따뜻한 물을 ⅓ 정도만 채워주세요
레드와인을 두 컵 정도 부어줍니다. 마시다 남 은 것, 혹은 저렴한 와 인이어도 괜찮습니다.
15분 정도 향과 온도를 즐겨주시고, 물에 가볍 게 씻어서 헹궈주세요.
Episode 2
화가날 때 생각나는 라벤더 테라피
38/39
애써 표정 관리 해봤지만, 집에 가서 눈물을 펑펑 쏟고 말았다. 어떻게 해야 옳은지 모르겠다. 직장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온라인과 오프 라인 판매를 하고 있다. 회사라고 하기보다는 매장이라고 하는 게 더 맞는 그런 곳. 나는 여기서 유일한 사무직이다. 다른 직원은 전부 판매 영업직이다. 내가 따돌림을 당하는 이유는 유일한 사무직이라서이다. 유일하게 주 5일 근무를 한다는 이유다. 채용공고에도 주 5일이라고 적혀있어서 나는 전부 주 5일인 줄 알았다. 입사 후에 그 주 금요일, 직원들이 푸념하는 소리를 듣고 알았다. 다른 직원들은 주 6일 근무라 는 것을. 거기다가 바로 내 전 근무자도 주 6일이었다고 한다. 주 6일 로 하니 사무직은 잘 안 구해져서 주 5일로 공고를 냈다는 거였다. 고 로 회사 창립 아래 첫 주5일 근무자가 나인 셈이다. 처음 왕따의 시작은 내가 입사한 지 4개월째였다. 나는 경력직으로 이직을 했기 때문에 수습 기간이 끝나고 바로 연차가 생겼다. 연차수 당을 따로 주지 않기 때문에 전 직원들이 바로바로 쓰는데, 내가 연차 를 쓰고 다음 날 출근했더니 회사가 뒤집어혔다. 주 5일인데 연차까지 있냐는 말이었다. 그 뒤로 조금씩 조금씩 태도가 미묘하게 어색해지고 달라졌다. 이제
빠지는테라피2: (화가날)때
는 내가 인사를 해도 잘 받아주지 않거나 건성으로 받았다. 지금은 다 들 나에게 말 한마디 안 걸고 어쩔 수 없이 업무적으로 말을 걸어야 할 때 인상을 찌푸린다. 다른 곳을 보며 퉁명스럽게 말을 툭툭 던진다. 정 말 너무나도 상처가 된다. 대놓고 비꼬기도 한다. 주 5일제와 주 6일제 를 비교하면서. 내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자기들이 연차를 쓰는 주에 누구는 당연한 주 5일이 우리는 한 달에 한 번뿐이라면서. 내가 주 5 일 근무가 된다면 하루에 12시간씩 일해도 되겠다면서. 눈치가 보여서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절대 연차를 쓰지 않았다. 사장 님이 쓰라고 해도 안 썼는데, 가끔은 집에 내려갈 일이 있어서 쓰게 되 면, 그 다음 주는 내내 뒷담화 파티가 열린다. 보나 마나 해외여행 갔 겠지 하면서.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있는 연차 쓰지도 못하냐고 하면 자 기들은 주 6일제인 거 불평했을 뿐인데 왜 발끈하냐며 오히려 성을 낸 다. 거기서 더 따지려고 들면 말을 가로막으며 자기들끼리 업무 이야 기로 화제를 돌려버린다. 처음에는 왠지 모를 눈치가 보이고 괜히 미 안하기도 했다.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너무나도 화가 났다. 엄연히 하 는 업무가 다르고, 각자의 계약사항에 따라 근무하고 있을 뿐이었다. 연봉 차이도 꽤 많이 난다. 연봉인상률 역시 차이가 난다. 이제는 직원들끼리 웃는 소리만 들려도 내 욕을 하는 건가 싶어서 심 장이 벌렁벌렁한다. 밥 먹을 때 직원들끼리 다 같이 먹는데, 나는 내 밥그릇만 쳐다보며 묵묵히 밥을 먹는다. 절대 아무도 내게 말을 걸지
40/41
않는다. 처음엔 용기 내서 열심히 말을 걸었지만, 분위기만 잠깐 싸해 졌다가 자기들끼리 다른 이야기를 하거나 대충 대답하는 식이다. 밥 먹고 나서도 나는 혼자다. 몇 번은 직원들을 따라가기도 해봤지만 아 무도 말 안 하고 똥 씹은 표정만 하길래 포기했다. 어떻게든 직원들과 얘기하고 싶고 잘 지내보고 싶어서 더 웃으며 친 절하게 이야기도 해 봤다. 비품 구매도 나서서 해 봤다. 직원들이 먹고 싶어 했던 걸 기억해놨다가 채워놓기도 해봤다. 그래도 그때 잠깐뿐. 그 잠깐 예의상 고맙다고 하는 말이라도 듣고 싶어서 한 달에 직원들 간식비만 5~10만 원씩도 쓰고 그랬다. 엊그제 제일 오래 일하신 직원이 그랬다. 이런 거 부담스러우니까 하 지 말라고. 애써 표정 관리 했지만, 집에 가서 펑펑 눈물을 쏟고 말았 다. 그만두자니 내가 왜 나가야 하나 싶어서 억울하고, 버티자니 화병 날 것 같다. 어떻게 해야 옳은지 모르겠다.
빠지는테라피2: (화가날)때
화가날 때 좋은
라벤더 테라피 진정효과, 편두통 완화 라벤더는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며 불면증, 스트레스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입니다. 가벼운 우울증 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Theraphy Tip 라벤더의 뛰어난 세포재생 효과는 각종 피부 트러블을 완화하고 벌레에 물린 곳이나 상 처를 회복하는데도 이로운 작용을 합니다.
42/43
재료 고르기
남은 라벤더를 서랍이나 벽장에 넣어두면 벌레를 쫓는 효과가 있습니다.
가장 줄기가 긴 꽃 꽃봉오리가 열리기 전에 줄기 밑단을 잘라주면, 라벤더가 말라도 밝은 보라색과 꽃향기가 오래 지속된다. 연한 보라색 도마나 나무조각 위에 올려둔 라벤더를 햇볕이 좋은 곳에서 1주일 정도 말려준다. 연한 보라색 을 띨 때가 가장 좋다.
테라피 방법
뜨거운 물보다는 37~38도의 미지근한 물이 이상적 입니다. 입욕 시간은 20분 이상을 권장합니다.
Step 1
Step 2
Step 3
말린 라벤더 1~2컵을 면 보자기에 넣어주세 요. (생화는 3~4컵)
욕조나 대야에 넣은 뒤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 줍니다.
20분 정도 뜨거운 물에 몸을 담가주세요
Episode 3
화가날 때 생각나는 페퍼민트 테라피
44/45
사실 선임은 일을 잘하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다. 오늘도 새벽 3시 50분 알람을 듣고 일어났다. 이제 신입이라고 말 하기에도 부끄러운 2년 차 직장인이 되었다. 그런데도 늘 새벽 출근 은 적응이 되지 않는다. 그나마 공식적인 새벽 출근업무는 대중교통 이 다니기 전이기 때문에, 택시비가 지원된다. 늘 잠에 취한 채, 택시 에 몸을 욱여넣는다. 오늘도 기사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아침 출근을 했다. 영양사의 아침은 무척이나 바쁘다. 새벽에 들어온 재료들을 점검하 고, 정상적으로 모든 재료가 왔는지 확인한다. 식사가 나가기 전에 점 검해야 될 문제와 인력파악은 물론이며, 휴무사이에 다른 전달사항은 없었는지 확인한다. 점심상을 내오기 전까지는 전쟁 같은 시간을 보 낸다. 전쟁 같았던 아침은 지나가고, 정신을 차리면 점심을 배식하고 있다. 이제 점심만 주면 나의 일은 끝이다. 원칙적으로는 이 업무만 끝내면 퇴근이다. 물론 일을 다했다는 전제다. 하지만 출근하고 사무실에 들 어가 보지도 못한 나에게는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배식을 물리는데 어김없이 불쾌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온다. 발걸음 소리만 들어도 누
빠지는테라피2: (화가날)때
군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타 부서의 선임이 분명하다. 최근 타 부서의 선임은 부쩍 잔소리가 늘었다. 물론 내가 부족한 부 분이 있는걸 인정하지만, 그 외에 부수적인 짜증까지 얹혀있다는 점 에서 불쾌함을 지울 수 없다. 한마디로 감정적인 화풀이도 함께 담겨 있다는 의미이다. 잔소리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지만, 엄한 나에게로 돌아온다. 사실 선임은 일을 잘하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 하게 파악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늘 선임이 꾸짖는 문제의 원인은 내가 아니다. 객관적으로, 선임의 최 근 문제는 새로 들어온 직속 후임에게 있다. 선임의 직속 후임은 들어온 지 6개월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혼자 할 줄 아는 것이 없다. 항상 같이 끼고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이다. 선임의 교육방식은 후임을 제자리 걸음 하게 한다. 시야가 좁아지고 사건 사 고에 대응하지 못한다. 운 좋게 일 처리를 해도, 뒷말이 나온다. 후임 이 성장하지 못하니 선임은 더 힘들다. 그 스트레스는 나의 몫이 된다. 나 때문에 자기가 너무 힘들다고, 나에게 책임감이 없게 일한다고 한 다. 푸념을 들어보자면 직속 후임을 배려하며 업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이가 없다. 내가 직속 후임인 것 같은 느낌이다. 이전 담당자는 잡무 없이 자신의 업무만을 담당했다고 들었다. 반면 나는 이 업무를 담당하고 나서는 온갖 잡무까지 맡아서 하고 있다. 누 군가가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
46/47
름을 파악할 줄 모르는 타 부서 선임의 잔소리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가장 문제인 건, 선임이 외치고 있는 잔소리는 반대로 자신에게도 그 대로 적용된다. 지난주에도 나에게 기자재 재정 절약을 하라고 하더니, 정작 선임은 재고도 파악하지 않고 발주를 한다. 번번히 서류전달에도 오류가 난 다. 나에게 업체에 서류를 넘겨줬다고 하고는, 자신은 그런 적이 없다 고 한다. 선임이 작성한 일정표에는 버젓이 적혀있다. 회사라는 게 그렇다. 수직적인 구조이다 보니 똑같이 잘못해도 후임 이 선임에게 지적하기란 쉽지 않다. 선임도 선임 나름이므로 받아들 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 사람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속한 다. 오늘도 부글부글 끓는 속을 뒤로하고 커피를 단번에 마신다. 이런 식으로 선임이 빈틈이 보이니 지적을 당해도 죄송하다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선임이 지적을 하면 수긍되는 게 아니고 오히려 반감이 든다. 애초의 부서가 다를 뿐, 동등한 직위임에도 불구하고 나 를 아랫사람 대하듯이 대한다. 선임은 이것 역시 문제라고 느끼지 못 한다. 과도한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보다 일을 못 하는 선임이 하는 잔소리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제발 한 번만이라도 자신을 객관적 으로 바라봤으면.
빠지는테라피2: (화가날)때
화가날 때 좋은
페퍼민트 테라피 살균 효과, 두통 해소 페퍼민트는 다른 허브들보다 멘톨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 다. 허브 특유의 진정효과가 있어 긴장하거나 화가 나서 혈압이 올라가 있을때도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안정작용이 있습니다.
Theraphy Tip 페퍼민트를 차로 즐기면 장내의 가스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소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48/49
재료 고르기
허브 테라피의 경우, 민감 피부타입은 입욕 전 성분 테스트를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잎맥이 진한 진녹색 허브는 풀과 식물로 광합성이 활발히 된 진녹색 을 띌수록 건강한 허브이다. 잎맥의 모양 또한 뚜렷하고 진한 것이 특징이다. 허브향 페퍼민트 특유의 향이 강할수록 좋고 신선한 허 브이다. 잡내가 섞일 경우 부패하기 시작했을 확 률이 높다.
테라피 방법
뜨거운 물보다는 37~38도의 미지근한 물이 이상적 입니다. 입욕 시간은 20분 이상을 권장합니다.
Step 1
Step 2
Step 3
욕조에 물이 반 정도 차 도록 채워 넣습니다. 물 온도는 38~40도가 적 당합니다.
갓 따낸 잎을 깨끗하게 씻어서 잘게 빻거나 찢 어줍니다. 잘게 찢을수 록 향이 강합니다.
20분 정도 반신욕으로 즐겨주세요. 욕실에 찬 공기가 들어오도록 하 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Episode 4
화가날 때 생각나는 샴페인 테라피
50/51
이제는 어느 정도 하다가 그냥 덮고 집으로 향 하는 것이 속 편하다. 해도 알아주지 않는다. 쉽지 않은 하루였다. 월요일 아침 매출 분석 자료는 오늘도 시간을 넘겨버렸다. 아침 9시까지 팀장님께 자료를 넘겨야 하지만 막내는 ‘시 스템이 이상해요’라는 말만 중얼거릴 뿐이었다. 여기서 정확히 집고 가야 할 문제는, 막내는 이상하다는 문제점을 보며 이야기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늘 막내는 누군가 해결해줄 사람을 바라보며 이야기한 다. 한계선이 명확히 있는 일을 시간을 넘기면서도 얘기조차 하지 않 는다. 대리가 된 지 2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다. 2달 전, 파견직으로 막내가 들어왔다. 막내는 웃음도 생각도 너무 하 얗다 못해 투명한 아이다. 자신은 누군가 시키는 일만 그저 시킨 대로 만 하면 된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런 아이를 동기부여를 하 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꾸중도 의미가 없다. 그 아이 때문에 나는 덜 중요하지만 급한 일을 또 부여잡는다. 막내의 일을 수습하고 나면 팀장님의 업무를 보고해드린다. 새로 바 뀐 팀장님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르시는 분이다. 처음에 는 업무에 적응하시는 중이겠거니 했는데, 3달이 지나고 몇 달이 더 지나도 변하지 않았다. 위에서 결제가 밀리다 보니 야근이 더욱 잦아
빠지는테라피2: (화가날)때
졌다. 야근에 지친 내가 생각해 낸 뾰족한 방안은 비서역활이었다. 하 지만 이마저도 소화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대신 일을 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니 더는 해결할 수가 없는 문제가 되어버렸다. 개선 되지 않으며 답이 없는 문제에 나는 의욕을 잃어가고 있다. 처음부터 회사 일이 스트레스 받는 일은 아니었다. 나도 회사에 출근 하는 것이 기뻤던 시절이 있었으며, 활기차게 인사를 건네며 하루를 시작하는 때도 있었다. 하루에 해야 할 일을 다 마치지 못하면 밤을 새 우기도 했다. 그리고 일의 결과에 가슴 벅차고 뿌듯해했던 적이 있었 다. 요즘은 그런 성취감은 이미 박제되어 버렸다. 성취는 타인이 따먹 는 금단의 열매인 듯하다. 이제는 어느 정도 하다가 그냥 덮고 집으로 향하는 것이 속 편하다. 해도 알아주지 않는다. 게다가 윗사람은 그런 일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10시 반,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술자리를 마친 인간 술병과 함께다. 야근비는 커녕 저녁도 먹지 못해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 택시를 타 고 집으로 향하고 싶지만 이천원이라는 금액이 부담스럽다. 지하철을 내려 버스에 몸을 싣는다. 어지럽다. 집에 도착하니 고요함이 나를 맞이한다. 배고픔에 밀려오는 속쓰림 보다 참기 힘든 회한이 밀려온다. 눈물이 나려 한다. 입을 열면 욕이 쏟아질 것 같다. 급한대로 냄비에 물을 얹어 라면을 끓인다. 이미 허기 가 지나 침대 위로 누워버리고 싶었지만, 그 다음 날 아침에 찾아올 끔 찍한 공복을 생각해서라도 겨우 냄비 앞자리를 지켜내 본다.
52/53
이대로 살아서 미래에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이런 삶 이외에는 살아본 적이 없다. 창피하지만 다른 형태의 인생을 생각해 본 적도 없는 것 같다. 왜 나만 이렇게 회사생활이 힘들까, 다 른 사람들도 이 만큼 힘든 것을 참아내고 있는 걸까. 내가 언제부터 이 렇게 약하고 무기력한 사람이었는가. 냄비는 언제부터인가 부글부글 끓어 하얀 김을 뿜어냈다. 내 생각의 꼬리는 끊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우울함을 넘어선 분노가 가시 지를 않았다. 마치 머리에서 하얀 김이 뿜어져 나오는 듯했다. 가장 무 서운 것은 변화가 없다면 내일도 오늘과 같은 하루가 반복될 것이라 는 점이다. 결국, 나는 끓는 냄비 불을 끄고 방으로 들어선다. 끔찍한 생각의 결 과에 입맛이 싹 달아나버렸다. 그래, 자자.
빠지는테라피2: (화가날)때
화가날 때 좋은
샴페인 테라피 정신적 피로 완화 샴페인은 피부를 해독하는 항산화 물질이 있고 심지어 피부 톤 을 밝게 하는 타르타르산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지성 피부인 사 람에게 샴페인 속 탄산은 항균 작용 효과를 가지고 있다.
Theraphy Tip 하루 샴페인 2잔이 혈관 벽 문제 개선에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샴페인은 뇌졸중과 심장 질환 발병 감소에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54/55
재료 고르기
샴페인은 10~12도 정도에서 유지해 주세요. 높은 온도에서 보관되면 탄산이 빠지게 됩니다.
구슬같이 작은 기포 미세한 구슬같이 작은 기포가 끊기지 않고 끝없 이 피어오르는 샴페인이 좋다. 공기와 많이 접촉 할수록 탄산이 금세 날아가니, 입욕 직전에 붓는 것이 좋다.
테라피 방법
뜨거운 물보다는 37~38도의 미지근한 물이 이상적 입니다. 입욕 시간은 20분 이상을 권장합니다.
Step 1
Step 2
Step 3
38-40도의 물을 ⅓ 정 도만 채워주세요
샴페인 1L 정도를 부어 주세요. 샴페인이 부족 하다면 청주로 대체 할 수 있습니다.
15분 정도 향과 온도를 즐겨주시고, 찬물로 샤 워를 해 주세요.
나는 나를 극복해야 했다. 훌륭한 성품과 자질을 가진 새로운 자아를 만든 것이다.
아주 돈이 많아서 여유롭거나, 재능이 뛰어나 특별한 삶을 살지 않는 이상 아빠와 비슷한 삶 을 살아야 했다.
Chpater3
지칠 때
밖은 지옥인지 아닌지 회사 사람들은 잘 모르지 않을까.
멀지만 퇴근 후 시간이 남는 곳을 선택했 다. 퇴근하고 제대로 된 밥 한 끼 먹을 수 있는 넉넉한 삶을 원해서.
Episode 1
지쳤을 때 생각나는 녹차 테라피
58/59
멀지만 퇴근 후 시간이 남는 곳을 선택했다. 제 대로 된 밥 한 끼 먹을 수 있는 삶을 원해서. 10시에 끝나는 근무가 오늘로 마지막이었다. 매일 하는 일이고 토해 내고 싶은 말도 많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음 날 아침이 왔다. 이 번 주는 화요일 금요일 이렇게 두 번만 운동했다. 월요일부터 미세먼 지가 심한 탓에 밖에 나가지를 않았고, 원인 모를 피곤함에 시달렸던 것 같다. 원인모를 피곤함이 어딨겠어. 곰곰이 생각해보니 늦은 일요일 밤 운 전 후에 피곤함이 생겼다. 일요일 늦은 밤에 여자친구 바래다주고 친 구와 한 뼘 통화로 운전하면서 집에 돌아가던 길이었다. 횡단보도가 있는 신호등에서 앞서가던 차가 빨간 불에 가버리는 것도 모르고 앞 차만 보고 따라가다가 나도 횡단보도를 조금 지나쳐버렸다. 놀랜 가 슴을 잡고 다독이다가 작은 생각 하나가 비집고 들어왔다. 언제부터 앞에 달리는 자동차만을 보고 따라다녔을까. 나이가 들고 커 가면서 나의 욕구는 점점 작아졌다. 취업할 때쯤에는 막연히 이런 것들이 목표였다. 돈을 벌어 집도 사고 차도 사고, 좋은 여자랑 알콩달콩 살고 싶어서 취직에 매달렸다. 나의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살듯이, 딱 그 정도만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평생
빠지는테라피3: (지쳤을)때
취업이라는 단어 따위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는데, 필사적으로 하 다 보니 취업을 했다. 운 좋게 여러 회사에 합격했는데 기나긴 고민 끝에 하고 싶은 직무, 돈을 많이 주는 곳이 아닌, 멀지만 퇴근 후 시간이 남는 곳을 선택했 다. 퇴근하고 제대로 된 밥 한 끼 먹을 수 있는 넉넉한 삶을 원해서. 회사에 열과 성의를 다해서 멋진 성과를 내는 욕심을 가져 본 적은 없다. 다만 내가 앉아 있을 자리 한 곳이 생겼을 뿐이었고, 내가 맡은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다하는 정도였다. 남들 하는 만큼보다 모자라 거나 과하지도 않은 딱 중간이었다. 나에게 회사는 안정적인 생활을 줄 수 있는 수단이었으며, 그 수단으로 내 삶을 좀 더 즐기며 살고 싶 다는 생각뿐이었다. 취업을 하고 거의 바로 자취방을 구했다. 직장에서 1시간 10분 정도 걸리는, 무려 50km 떨어진 곳에 9호선 역이 있는 곳으로, 대학 생활 4 년을 1분 거리에 있는 곳에서 자취하다가 1시간 10분 걸려 가는 회사 는 낯설었다. 요즘 느끼지만, 이것도 좀 멀다. 첫 월급부터 바로 급여 절반은 적금을 넣었다. 매달 꾸준히 청약도 넣었다. 지방민이 어떻게든 서울에 집 하나 구해보려고, 그렇다 보니 학생 때보다 6~7배 정도 수입이 늘었는데, 사는 꼴은 대학생 때나 다 르지 않다. 가급적 걸어 다니고, 조금 싼 식재료를 선택하고, 세일할 때 노려 옷을 사고, 여행 스타일도, 생각해보면 올해는 제대로 된 옷도 한 벌 안 샀다.
61/62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그 거리가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아 10년이 다 돼가는 중고차를 샀다. 좁아터진 서울에 살면서 딱히 차를 살 이유 는 없었는데 가끔 퇴근하고 시간이 나면 근처에 다른 곳으로 드라이 브를 하러 가서 머리를 식히고 싶었다. 하지만 유가는 내 월급보다 빠 르게 올랐고, 그런 이유로 내 차는 일주일 중 4~5일은 주차장에 박혀 있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도 나는 욕심이 많지 않은 사람이다. 적당히 일하고, 적당한 여가를 누리고 싶었으며 남들처럼 살아가는 미래를 그려왔다. 여가를 위해 먼 거리의 회사를 선택했고, 그 회사의 적은 급 여는 내 여가와 꿈과 멀어져갔다. 나는 그 급여를 아껴보려 노력했더 니, 여가는 저 멀리 발치에 서 있었다. 몇 번이고 제자리 걸음 하는 고 민에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 남들처럼 사는 것에 지쳐가는 하루다.
빠지는테라피3: (지쳤을)때
지쳤을 때 좋은
녹차 테라피 활성산소 억제, 소염작용, 피부 트러블 완화 녹차에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부 세포나 점 막을 건강하게 유지해주는 작용을 한다. 탄닌산이 풍부하여 피 부 모공을 조여주고 수렴작용과 수분을 보충해주는 흡수 작용 이 뛰어나다.
Theraphy Tip 찻잎은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고 아토피에 효과적입니다. 입욕 전에 녹차 한 잔을 마시면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63/64
재료 고르기
차는 저장 중 맛이나 향이 변할 경우 가치가 없어지 게 되므로 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늘고 잘 말린 찻잎 묵은 잎일수록 황색을 띄므로 황색 잎이나 갈색 줄기가 많은 것은 좋지 않다. 찻잎이 가늘고 잘 말려 있는 것이 좋은 찻잎이다. 단단한 검은 녹색 차는 어린잎일수록 수분이 많아 검은 녹색을 띈 다. 그런데 잎이 크면서 검은 녹색을 띄는 것은 물에 젖은 찻잎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테라피 방법
뜨거운 물보다는 37~38도의 미지근한 물이 이상적 입니다. 입욕 시간은 20분 이상을 권장합니다.
Step 1
Step 2
Step 3
찻잎은 한 주먹 정도를 망사나 헝겊 주머니에 넣어 주세요
뜨거운 물에 녹차를 우 려, 큰 그릇에 옮겨 주 세요
녹차를 우려낸 물을 목 욕물에 부어주세요. 기 호에 따라 농도를 조절 해 주세요
Episode 2
지쳤을 때 생각나는 밀감 테라피
65/66
나는 나를 극복해야 했다. 그래서 나를 꾸며냈다. 훌륭 한 성품과 자질을 가진 새로운 자아를 만든 것이다. 취직 전 내 꿈은 ‘글 써서 돈 버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기자가 됐다. 글을 썼고 그걸로 돈을 벌었으니 나는 꿈을 이룬 것 같았다. 시간이 지 날수록 힘들어지고 있었다. 요약하자면 나는 일을 하기 위해 ‘기자’라 는 자아를 만들어냈고, 어느 순간부터 그걸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학창시절 난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는 걸 두려워하는 폐쇄적인 아이 였다. 밖에 나가 사람들 만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내향적인 성격이었다. 당시 몇 안 되는 친구는 내가 꼭 상자 속에 갇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람과 세상을 대하는 게 서툴고 어려워 상자 속에 숨 어버린 아이. 그래도 그 작은 상자 속에서 꽤 섬세하게 내 마음을 관찰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글은 작가와 독자의 세상에 대한 대화이지 않은가. 그 시절 난 사람과 세상을 두려워했는데, 세상 밖으로 나와 적 극적으로 소통해야 하는 이 직업을 이룰 수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 을 했다. 나는 나를 극복해야 했다. 타고난 나를 벗어나지 않으면 기자 라는 직업을 가질 수 없다고 판단했었다. 그래서 나를 꾸며냈다. 원래 의 ‘나’와는 다른, 훌륭한 성품과 자질을 가진 새로운 자아를 만든 것
빠지는테라피3: (지쳤을)때
이다. 이 과정을 거치다 보니 ‘나’는 수많은 나로 구성된다는 걸 알았 다. 장소, 상황, 상대에 따라 나라는 모습은 꽤 달라진다. 다른 사람도 비슷하지 않을까. 우리의 하루는 무수히 많은 나를 직면하는 순간으 로 채워진다. 난 매번 다른 가면이 필요할 때마다 꺼냈다. 취직했다. 그리고 나는 ‘기자’라는 자아로 살았다. 이 자아는 진취적 이고 도전적이라 어려운 일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밝고 유쾌해서 사람들과 늘 잘 어울리며 소탈하고 긍정적이라 놀리거나 무시해도 쉽 게 상처받지 않는다. ‘기자’라는 이상적인 자아가 가능한 이유는, 필요 했기 때문이다. 나의 하루는 점점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행동을 결국 해내는 시간’ 들로 채워졌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점은 누구도 그걸 강요하지 않았 다는 것이다. 난 기자라는 아바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자신을 옥죄 었다. 그렇다고 믿으면 정말 그게 진짜 나의 모습이 될 줄 알았던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도 ‘기자’에게 불필요하다면 하지 않았고, 정말 하기 싫어도 기자에게 유익하다면 기꺼이 해냈다. 가끔 마음에 탈진이 왔다. 부작용이 생긴 것이다. 오래전 열어젖히고 뛰쳐나왔던 그 상자가 그리워졌다. 나는 다시 상자로 들어갔다. 퇴근 하고 나서나 혹은 주말마다 휴대폰을 비행기 모드로 바꿔놓고 가만히 멍을 때렸다.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최선을 다해 칩거하며 마음을 치 유했다. 그런데도 좀처럼 나아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은 잦아지기 시작했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더 욱 길어졌다. 퇴사를 결심했다. 더는 나를 방치할 수 없었다. 물론 겁
67/68
은 났다. 퇴사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인지, 경력 단절로 나의 미래가 불 투명해지는 건 아닌지, 남은 할부는 대체 어떻게 갚을 것인지. 난생처 음 사주도 봤다. 반년을 힘들게 고민한 뒤 퇴사했다. 억지로 뉴스를 챙겨보지 않았다. 똑똑해지려 노력하지도 않았다. 시간과 관계없이 오락거리들을 즐겼 다. 소파에 누워 몇 시간이고 텔레비전을 마음껏 보기도 했다. 한평도 되지 않는 조금만 욕조 속에서 나는 가장 편안한 감정을 느꼈다. ‘기 자’일 때는 깨어있는 시간 내내 일에 대해 고민했고, 생각만큼 따라주 지 않는 현실에 답답해했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와 과제 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진심으로 믿었다.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혹은 해결해야 하는 대단한 사람을 벗어내고 나니 머리가 맑 아졌다. 행복해 보인다는 말을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듣는다. 이 전만큼 많은 사람을 억지로 만나지는 않지만, 주기적으로 만나며 연락하는 사람은 있다.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베푸는 걸 좋아한다는 것도 이번에 알 았다. 집에 손님을 초대해 맛있는 음식을 해줄 때의 쾌감을 얼마 전에 서야 처음 알게 됐다. 내가 몰랐던 진짜 ‘나’를 더 발견하고 있다. 내 꿈은 진짜 내가 원했던 것일까? 어쩌면 꿈은 없어도 되는 것 아닐 까? 지금 행복한 이유는 스스로 조율하며 정말 하고 싶은 일과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서 주체적으로 살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빠지는테라피3: (지쳤을)때
지쳤을 때 좋은
밀감 테라피 혈액순환 촉진, 피부 회복 귤에 포함된 풍부한 구연산 성분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며 피부 회복에도 많은 도움을 주게 됩니다. 방향 성분인 테르펜에 는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며 신경흥분을 진정시켜주는 자율신경 조정기능이 있습니다.
Theraphy Tip 잘 말린 귤껍질을 끓여 먹으면 식욕부진, 각기병, 설사, 두통에도 좋은 효과가 있어 한약 재의 재료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69/70
재료 고르기
귤은 곰팡이에 취약해 서로 달라붙지 않게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록색 별 모양 꼭지 별에 붙어 있는 꼭지 부분이 초록색일수록 나무 에서 딴지 얼마 안 된 싱싱한 귤입니다. 별 모양 이나 꼭지가 변색 됐다면 맛있는 귤이 아닐 가능 성이 큽니다. 얇은 껍질 귤껍질에서 윤이 난다면 인공 코팅을 했을 가능 성이 높습니다. 껍질은 얇을수록 좋습니다.
테라피 방법
뜨거운 물보다는 37~38도의 미지근한 물이 이상적 입니다. 입욕 시간은 20분 이상을 권장합니다.
Step 1
Step 2
Step 3
귤껍질을 벗겨 햇볕에 건조해 주세요. 전자레 인지에 1~2분 정도 돌 려도 무관합니다
건조한 귤 1개분의 껍 질을 잘게 부수어 주 세요.
거즈나 천으로 싸서 욕 조에 넣어 같이 목욕 하세요
Episode 3
지쳤을 때 생각나는 레몬 테라피
71/72
밖은 지옥인지 아닌지 회사 사람들은 잘 모르지 않을 까. 대부분 회사를 정말로 떠나본 적이 없지 않은가. 내 나이 28살 가을, 사표를 썼다. 꽤 괜찮은 직장이었다. 역으로 꽤 괜찮은 조건과 연봉을 제시하면서 퇴사를 만류하였으나 애초에 사표 를 쓴 이유가 조건이 나쁘거나 연봉에 불만이 있어서가 아니었기 때 문에 모진 마음을 먹고 내 자리를 정했다. 몸이 아픈 것은 회사를 그만두게 된 간접적인 원인이었다. 작은 수술 로 인해 입원하고 나서야 비로소 내가 아무 의미 있는 일을 하지 않고 있으며,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회사로 돌아 왔을 때 나의 상사는 모자란 매출액에 대해 방금 퇴원하고 온 사람을 45분간 세워놓고 다그쳤다. 15분 정도는 ‘내가 잘못했구나’라는 생각 을 했고, 15분이 넘어가자 아무 생각이 없었으며, 30분 정도 되니까 ‘ 아 이건 아니다.’ 라는 확신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디고 다니는 것이 어른이라는 주위의 말을 뿌리치고, 나는 소위 애들이나 저지르 는 퇴사를 저질러 버렸다. 나는 치밀한 계획에 의해서 움직이는 사람은 아니다. 당장 갈 곳이 없다. 일단은 아무것도 안 해 보기로 했다. 나는 이제부터 당분간 하고 싶은 일만 할 것이다. 그런데 4년 넘게 회사 일만 하다 보니 이제 내가
빠지는테라피3: (지쳤을)때
뭘 원하는지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자 정말 쓸쓸해졌다. 텔레비전을 보고, 가끔 동네 산책을 나간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수상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힐끗힐끗 쳐다본다. 외국계 대기업은 새벽에 출근했다가 다시 어두워져서야 이 동네로 돌아올 수 있게 했 기 때문에 여기 이사 온 지 2년이 넘었지만, 동네 주민들 얼굴이 낯설 다. 다음 직장을 잡지 않고 회사를 나가는 것에 대해 주위 사람들과 나 자신도 걱정했다. 그렇지만 좀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은 지옥인지 아닌지 사실 회사 사람들은 잘 모르지 않을까. 대부분 회사를 정말로 떠나본 적이 없지 않은가. 아직은 얼마나 지옥인지 모 르겠지만 이런 지옥이라면 견딜만한 것 같다. 내 나이 28살 가을, 사표를 썼다. 꽤 괜찮은 직장이었다. 역으로 꽤 괜찮은 조건과 연봉을 제시하면서 퇴사를 만류하였으나 애초에 사표 를 쓴 이유가 조건이 나쁘거나 연봉에 불만이 있어서가 아니었기 때 문에 모진 마음을 먹고 내 자리를 정했다. 몸이 아픈 것은 회사를 그만두게 된 간접적인 원인이었다. 작은 수 술로 인해 입원하고 나서야 비로소 내가 아무 의미 있는 일을 하지 않 고 있으며,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회사로 돌 아왔을 때 나의 상사는 모자란 매출액에 대해 방금 퇴원하고 온 사람 을 45분간 세워놓고 다그쳤다. 15분 정도는 ‘내가 잘못했구나’라는 생 각을 했고, 15분이 넘어가자 아무 생각이 없었으며, 30분 정도 되니까 ‘아 이건 아니다.’ 라는 확신이 왔다. 그런데도 견디고 다니는 것이 어 른이라는 주위의 말을 뿌리치고, 나는 소위 애들이나 저지르는 퇴사
73/74
를 저질러 버렸다. 나는 치밀한 계획에 의해서 움직이는 사람은 아니다. 당장 갈 곳이 없다. 일단은 아무것도 안 해 보기로 했다. 나는 이제부터 당분간 하고 싶은 일만 할 것이다. 그런데 4년 넘게 회사 일만하다 보니 이제 내가 뭘 원하였는지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자 정말 쓸쓸해졌다. 텔레비전을 보고, 동네를 산책하러 나간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수상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힐끗힐끗 쳐다본다. 외국계 대기업은 새벽에 출근했다가 다시 어두워져서야 이 동네로 돌아올 수 있게 했 기 때문에 여기 이사 온 지 2년이 넘었지만, 동네 주민들 얼굴이 낯설 다. 다음 직장을 잡지 않고 회사를 나가는 것에 대해 주위 사람들과 나 자신도 걱정했다. 그렇지만 좀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은 지옥인지 아닌지 사실 회사 사람들은 잘 모르지 않을까. 대부분 회사를 정말로 떠나본 적이 없지 않은가. 아직은 얼마나 지옥인지 모 르겠지만 이런 지옥이라면 견딜만한 것 같다.
빠지는테라피3: (지쳤을)때
지쳤을 때 좋은
레몬 테라피 혈액순환 촉진, 체취제거 레몬에는 다량의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지쳐있는 피부 에 좋습니다. 레몬테라피를 꾸준히 하면 부드러우면서 매끄럽고 윤기 있는 피부로 가꾸어 줍니다.
Theraphy Tip 레몬껍질을 피부에 문지르면 피부를 깨끗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시 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피부색이 밝아진다.
75/76
재료 고르기
레몬은 밀폐 용기나 봉지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신 선도를 유지하면서 보관할 수 있습니다.
새콤한 레몬 모양 표면이 매끄럽고 꼭지가 완전히 뾰족한 것보다 는 둥그스름한 것이 좋다. 보기만 해도 새콤함이 느껴지는 싱그러운 노란 레몬이 가장 싱싱한 레 몬이다. 말랑말랑 과일이 말랑말랑하고 향이 좋아야 한다. 레몬은 본능적으로 고르기 쉬운 과일에 속한다.
테라피 방법
뜨거운 물보다는 37~38도의 미지근한 물이 이상적 입니다. 입욕 시간은 20분 이상을 권장합니다.
Step 1
Step 2
Step 3
레몬 한두 개 정도를 썰 어서 뜨거운 욕조 물에 담가 놓습니다.
레몬이 우러나올 동안 가볍게 샤워를 합니다
레몬이 우러나오면 욕 조에 들어가 온몸을 담 가 피로를 풀어줍니다
Episode 4
지쳤을 때 생각나는 장미 테라피
77/78
아주 돈이 많아서 여유롭거나, 재능이 뛰어나 특별한 삶을 살지 않는 이상 아빠와 비슷한 삶을 살아야 했다. 이민을 생각하게 된 건 초등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5학년 여름 방학, 두 달간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시는 이모 댁에 머물렀다. 당시 30 대 후반 정도였을 이모부는 해가 떴을 때 출근하고, 해가 떴을 때 퇴근 했다. 그리고 매일 초록빛이 감도는 공원에서 아들딸과 산책을 하고 농구도 했다. 퇴근하고 나서도 그만큼이나 에너지가 남았다. 그 에너 지는 아내에게, 아들에게 든든한 지지대가 돼 줬다. 아빠가 억울해 보였다. 본인은 미처 억울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 어도, 내가 보기에 아빠는 억울한 삶을 살았다. 돈이 없어 이사 가지도 못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회사는 인천 끄트머리에 사는 사람을 경기 도 수원으로 발령냈다. 아빠는 매일 50KM가 넘는 도로를 달리고 달 렸다. 새벽 해가 뜨기 전에 길을 나섰다. 야근은 필수. 어떻게든 집에 일찍 도착하려는 마음에 저녁밥도 안 먹고 일을 끝냈다. 그래도 9시가 넘기 일쑤였다. 그렇게 배가 곯은 채로 다시 수원에서 인천으로 향했 다. 인천 항에 다다른 구간에는 거대한 화물차가 줄지어 달렸다. 그 깜 깜한 밤에 아빠는 흙먼지를 날리며 위협적으로 달리는 화물차 사이에 있었다. 그 당시 아빠 차는 10년 넘은 작은 엘란트라였다.
빠지는테라피3: (지쳤을)때
나는 아빠와 같은 삶을 살지 않으려 발버둥 쳤다. 평범한 직장인이 되지 않은 것도, 어떻게든 대학원에 진학해 보려 했던 것도, 혀를 차는 사람들 시선에도 첫 직장을 작은 인터넷 매체로 정했던 것도, 다 아빠 와 같은 삶을 살아보지 않으려는 시도였다. 그렇게 3년이 지났다. 세 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달라지고 있어도, 적어도 내 세대에는 15년 전 이모부와 같은 삶을 살기 어려웠다. 아주 돈이 많아서 여유롭거나, 재 능이 뛰어나 특별한 삶을 살지 않는 이상 나같이 평범한 사람은 25년 전 아빠와 비슷한 삶을 살아야 했다. 여전히 같은 대한민국의 사이클. 그래서 나는 이민을 간다. 여기서 이렇게 똑같은 삶을 살아갈 순 없다. 이민을 생각하게 된 건 초등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5학년 여 름방학, 두 달간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시는 이모 댁에 머물렀다. 당시 30대 후반 정도였을 이모부는 해가 떴을 때 출근하고, 해가 떴을 때 퇴근했다. 그리고 매일 초록빛이 감도는 공원에서 아들딸과 산책을 하고 농구도 했다. 퇴근하고 나서도 그만큼이나 에너지가 남았다. 그 에너지는 아내에게, 아들에게 든든한 지지대가 돼 줬다. 아빠가 억울해 보였다. 본인은 미처 억울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 어도, 내가 보기에 아빠는 억울한 삶을 살았다. 돈이 없어 이사 가지도 못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회사는 인천 끄트머리에 사는 사람을 경기 도 수원으로 발령냈다. 아빠는 매일 50KM가 넘는 도로를 달리고 달 렸다. 새벽 해가 뜨기 전에 길을 나섰다. 야근은 필수. 어떻게든 집에 일찍 도착하려는 마음에 저녁밥도 안 먹고 일을 끝냈다. 그래도 9시가 넘기 일쑤였다. 그렇게 배가 곯은 채로 다시 수원에서 인천으로 향했
79/80
다. 인천 항에 다다른 구간에는 거대한 화물차가 줄지어 달렸다. 그 깜 깜한 밤에 아빠는 흙먼지를 날리며 위협적으로 달리는 화물차 사이에 있었다. 그 당시 아빠 차는 10년 넘은 작은 엘란트라였다. 나는 아빠와 같은 삶을 살지 않으려 발버둥 쳤다. 평범한 직장인이 되지 않은 것도, 어떻게든 대학원에 진학해 보려 했던 것도, 혀를 차는 사람들 시선에도 첫 직장을 작은 인터넷 매체로 정했던 것도, 다 아빠 와 같은 삶을 살아보지 않으려는 시도였다. 그렇게 3년이 지났다. 세 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달라지고 있어도, 적어도 내 세대에는 15년 전 이모부와 같은 삶을 살기 어려웠다. 아주 돈이 많아서 여유롭거나, 재 능이 뛰어나 특별한 삶을 살지 않는 이상 나같이 평범한 사람은 25년 전 아빠와 비슷한 삶을 살아야 했다. 여전히 같은 대한민국의 사이클. 그래서 나는 이민을 간다. 여기서 이렇게 똑같은 삶을 살아갈 순 없다.
빠지는테라피3: (지쳤을)때
지쳤을 때 좋은
장미 테라피 노화 방지, 염증 억제 향이 좋은 장미일수록 피부 노화 방지에 좋습니다. 장미꽃에는 비타민 C 타닌 구연산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염증을 억제하고 피 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성분이 순해서 여드름 과 민감성 피부에 효과적입니다.
Theraphy Tip 장미의 열매와 뿌리는 피부질환, 설사, 이뇨를 치료하는 생약으로 쓰여, 열매와 뿌리를 건조하여 차로 마시기도 합니다.
81/82
재료 고르기
통풍이 잘되고 햇빛이 없는 시원한 곳에 보관하면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보존할 수 있습니다.
깨끗한 겉잎 장미는 겉잎이 있어야 좋은 장미입니다. 겉잎이 없거나, 잎사귀가 상한 경우 오래된 장미일 가능 성이 높습니다. 봉오리 진 장미 활짝 핀 장미는 보존 기간이 짧아 오래 유지되지 못합니다. 약간 봉오리 진 상태의 장미를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테라피 방법
뜨거운 물보다는 37~38도의 미지근한 물이 이상적 입니다. 입욕 시간은 20분 이상을 권장합니다.
Step 1
Step 2
Step 3
말린 장미꽃에 찬물을 살살 뿌려 닦고 거즈로 싸 주세요.
큰 냄비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부은 후 뚜껑을 닫 고 약한 불 위에 20분 정도 올려둡니다.
욕조에 물을 받아 장미 꽃과 우려낸 물을 적당 히 받아 목욕합니다
빠지는테라피 : 마치는 글
목욕시사 1
씻는 행위는 목욕문화의 일부이다.
CASE_1_ 다양한 관점에서 보는 ‘씻기’ 1)17세기 영국인들에게는 셔츠를 자주 갈아입고 손만 살짝 씻어내는 것이 위생의 개념이었다. 셔츠를 갈아입는 행위 자체가 오늘날의 씻는 행위만큼이나 위생적으로 작용했다. 2)1세기 로마인들에게는 다양한 온도에서 몸을 씻는 것이 진정한 씻기 로 간주하였다 : 오늘날 ‘씻기’의 정의는 당연하고 보편적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위의 사례들을 보면 위생의 개념은 환경이 가르치는 대 로 작동함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사람들의 사고방식 뿐만 아니라 문화, 역사, 자연과도 관련된 문제이다. 우리의 목욕습관을 가장 철저하게 바 꿔놓을 만한 것은 미래의 물 부족 현상이 될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1세 기 뒤의 사람들은 깨끗한 온수와 세정제를 버려대는 21세기 초 목욕문 화에 대해 다르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CASE_2_ ‘씻기’ 외의 목욕문화 1)현대 한국에서는 샤워와 목욕, 그뿐만 아니라 입욕 좌욕 등 케어와 테 라피적인 목적의 목욕들이 등장하고 있다.
83/84
2)비교적 가까운 공간에 있는 일본과 한국의 목욕문화는 현재 다르게 발달하고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와 다다미의 난방적 한계로 인하여 일본의 목욕은 ‘씻 기’후에 이루어지는 ‘찜질’과 ‘피로를 풀어주는 테라피로써의 인식이 강 하다. 그 때문에 한국인들은 새벽에 목욕탕을 찾지만, 일본인들은 늦은 밤에 목욕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3)유럽 국가 내에서 독일과 핀란드는 혼욕문화가 현존하는 국가이다. 하지만 두 국가의 목욕문화는 차이점을 보인다. 핀란드인들의 혼욕문 화는 가족, 혹은 친구들에게 국한되며 대중목욕탕에서는 존재하지 않 는다. 특히 사우나실에서는 교회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할 만큼 규범이 존재한다. 반면 독일인들은 전라의 목욕은 순수함과 진실성을 상징한다고 생각 한다. 이는 독일의 에프리카 문화와도 연관되어 이어진다. 4)특히 이집트인들은 종교의식, 장례, 목욕 등 생활 전반에서 광범위하 게 향료를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집트의 장례절차에서 시체 방부 처리를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약의 몰약(미르나무 수지, 감람), 향유, 퍼 퓸오일이 필요했다. 시체가 썩을 때 나는 악취에서부터 벗어나기 위함 이었다. (18왕조 투탄카멘)
빠지는테라피 : 마치는 글
목욕시사 2
종교의 변화와 향의 발달 www
CASE_1_ 인도의 종교의식 : 인도에서 종교의식으로 훈향을 하였다. 훈향은 몸, 의복에 향을 부착 하여 깨끗한 몸과 정신을 만들어 신에게 제사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 다. 인도에는 후추를 비롯하여 침향, 백단, 그 밖에 향료식물이 많아서 힌두교의 분향 의식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한다.
CASE_2_ 이집트인들의 장례문화 이집트인들은 사후세계를 믿었다. 신에게 죽은 육신을 바치고 사후세 계로 향한다고 믿었는데, 이 과정에서 시체가 썩을 때 나는 악취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체 방부 처리기술이 일찍 발달하였다. 이집트의 장례 절차에서 시체 방부처리를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약의 몰약, 향유, 퍼 퓸오일이 필요했다. 현대인들에게 최초로 향이 발견된 것은 이집트의 18왕조 투탕카멘의 무덤이었다. 발견 당시에도 향이 났다고 한다.
CASE_3_ 중세유럽의 향수문화 중세에 기독교가 등장하면서 고유의 성스러움은 씻지 않은 상태로 알
85/86
려졌고, 대다수의 고행자와 성인들이 몸소 실천하며 장려하였다. 당시 중세인들은 도시의 오물과 신체의 악취를 없애기 위해 침구나 옷, 그리 고 신체에 향료사용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다. 특히 루이 14세의 악취 는 유명하다. 정부였던 몽테스팡은 루이 14세의 악취를 견디고자 자신 의 몸에 향수를 과도하게 뿌렸다고 한다.
case 4)르네상스의 왕권과 신권 르네상스 시대에는 인간의 신체에 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향을 화 장과 청결의 용도로 사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많았다. 하지만 향의 사용 은 귀족계급의 전유물이었다. 특히 18세기 프랑스 궁정은 온갖 사치스 러운 향 문화가 발달하였다고 한다. 루이 15세 시대는 향기의 궁정으 로 불릴 정도로 향수를 많이 사용하였다고 한다.
case 6)조선의 유교 불교와 함께 사찰이 쇠퇴하면서 일반 백성들에게는 목욕문화가 쇠퇴 하게 되었다. 하지만 사대부들은 제사 전이나 부부관계를 가지기 전에 반드시 목욕을 해야 했다. 당시에는 현대와 다르게 기제사가 1년에 수 십 번씩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목욕을 자주 하는 편이었다.
빠지는테라피 : 마치는 글
올바른 입욕즐기기
입욕효과 200% 1)미지근한 38도 피부가 뜨겁게 느끼는 온도는 42도 이상입니다. 물이 뜨거우면 그만큼 몸이 따뜻해질 것 같지만, 오히려 피부는 열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방어반응 을 합니다. 즉 피부의 표면 온도는 높아지나, 혈관이 수축하어 혈액순환이 나 빠지므로 몸속은 반대로 차가운 상태가 됩니다. 더구나 열은 교감신경을 자극 해 몸 전체를 흥분시키므로 열탕 목욕을 하면 오히려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2)최소 20분 입욕은 몸속까지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서서히 데워진 혈액이 몸 전체에 공급되는 데 필요한 시간은 약 20분이 소요됩니다. 상반신이 붉은색 을 띠고 이마에서 흥건하게 땀이 배어 나오면, 이것이 ‘몸 전체가 데워졌다’라 는 신호입니다. 반신욕을 하는 20분이 너무 지루하다면 음악이나 라디오 프 로그램을 들으며 반신욕을 하는 것도 시간을 빨리 가게 하는 방법 중의 하나 입니다. 미용에 집중하고 싶다면 얼굴 팩, 마사지 등을 해도 좋고, 잡지나 책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3)가벼운 샤워 입욕 후에는 때수건보다는 스펀지나 타월에 비누 거품을 내어 부드럽게 닦습
87/88
니다. 목욕을 마치고 난 후 피부는 물기를 머금은 촉촉한 상태지만 외부로 나 가면 피부의 수분이 손실되어 목욕 전보다 더 건조해지고 거칠어지기 쉽습니 다. 목욕 후 3분 이내에 보디 오일이나 로션, 젤과 같은 보습 제품을 사용하여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주세요. 심장에서 먼 곳부터, 아래에서 위로 발라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발에서 다리, 허벅지, 상반신, 손등의 순서로 사용하며 혈액 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손바닥 전체로 쓸어올리듯 바르면서 좌우로 문질러주 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각질이 생기기 쉬운 팔꿈치나 발꿈치, 무릎 등은 크림 을 듬뿍 발라줍니다.
4)마무리 차 한잔 입욕 후에는 바로 운동을 하거나 신경 써서 집중해야 하는 일을 삼가세요. 차 한잔 마시면서 15분 정도 안정을 취하는 게 좋습니다. 차는 입욕제에 따라 다 르지만 가벼운 허브티가 보편적입니다. 따뜻하게 데워진 온몸에 나른함이 퍼 져나가는 기분을 천천히 음미하며 마시는 차 한잔 어떠세요? 오늘 당신의 기분은 어떠신가요? 이제 입욕의 기본은 끝났습니다. 당신을 위 한 알맞은 테라피를 선택해 주세요.
빠지는테라피 : 마치는 글
빠지는 테라피
참고문헌 및 자료 관련 도서 1
찻잔 속 물리학_헬렌 체르스키_2018.03.31
입욕 기본 지식서
당신을 아름답게 하는 것들_차홍_2018.10.08 우리가 몰랐던 냉기제거의 놀라운 비밀_신도 요시하루_2018.08.25 고대 로마의 역사속으로_레이철 디키스_2017.11.10 사생활의 역사_필립 아리에스_2016.10.31 세계 역사 진기록_김무신_2011.03.18 목욕, 역사의 속살을 품다_캐서린 애셴버그_2010.11.08 만병을 낫게 하는 냉기제거 반신욕 건강법_신도 요시하루_2004.11.07 몸속이 깨끗해야 피부미인 된다_한승섭_2014.05.07 반신욕 족욕, 힐링이 필요한 시간_넥서스 콘텐츠팀_2013.10.30 누구나 쉽게 배우는 아로마테라피 교과서_와다 후미오_2013.06.25 이너뷰티를 향한 헬스커뮤케이션_한국미디어학교_2013.01.22 피로를 풀어야 큰 병을 막는다_오준환_2006.11.07 사계절 입욕법_김영사_2004.05.25 올바른 반신욕_이완재_2004.04.10 매력적인 피부여행_옐 아들러_2017.05.31
관련 도서 2
천연약_이케다 아키코_2018.02.01
테라피 재료의 이해
아로마테라피 마스터_채병제 외 2인_2017.04.26 아로마테라피 기초에서 치료까지_김수경 외 4인_2016.11.28 생활 속 아로마 테라피_한혜원_2016.08..26 아로마테라피 핸드북_오흥근_2002.07.26 소금 레몬의 힘_사카구치 모토코_2015.06.30 약이 되는 열대과일_2013.02.18 페퍼민트의 작은 마법_안비루 야스코_2011.10.10 커피의 과학과 기능_니시자와 치에코_2011.11.28 웰빙 사과요법_김윤석_2010.09.17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약재 300 동의보감_엄용태_2017.10.25 한약재 반신욕 30분_김이현_2004.08.01
89/90
계절담은 천연꽃초_김순양_2015.03.30 꽃의비밀_신동환_2009.04.07 차의 성분과 효능_정동효_2004.10.30
온라인 문헌1
공중목욕의 역사 http://h2.khan.co.kr/201512111003151
Part1. 개요 및 마침
조선 목욕사 http://m.cha.go.kr/cop/bbs/selectBoardArticle 동양 목욕사 http://blog.koreadaily.com/view/myhome.html 서양 목욕사1 http://news.hankyung.com/article 서양 목욕사2 https://woman.chosun.com/client/news 흑사병과 목욕 http://blog.naver.com/PostView.nhn 종교변화와 목욕 http://cachette.tistory.com/293 키워드, 케렌시아 http://ggoms.tistory.com/226 현대인들의 테라피 http://www.talmo.com/home/bbs/board 현대인들의 힐링 http://www.talmo.com/home/bbs/tb.php/mobalin 고대인들의 목욕 http://h2.khan.co.kr/201512111003151 건강한 입욕법1 http://zuzube.tistory.com/entry/%EB%B0%98%EC%8B 건강한 입욕법2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000001&ye 건강한 입욕법3 http://blog.koreadaily.com/view/myhome.html?fod 건강한 입욕법4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105243848k 건강한 입욕법5 https://woman.chosun.com/client/news/viw.asp?cate 건강한 입욕법6 http://happy.designhouse.co.kr/magazine/info_id=507 입욕도구 정리1 http://zuzube.tistory.com/entry/%EB%B0%98%EC%8B 입욕도구 정리2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1&year=19 입욕도구 입문1 http://blog.koreadaily.com/view/myhome.html 입욕도구 입문2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
온라인 문헌 2 장미 테라피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000001&year Part2-1. 테라피 방법
허브 테라피 주의점 http://blog.koreadaily.com/myhome.html?fod_style 허브 테스트 https://woman.chosun.com/client/news/viw.asp?cate
빠지는테라피 : 마치는 글
커피 테라피 http://h2.khan.co.kr/201512111003151 우유 테라피1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imroad 우유 테라피2 http://cachette.tistory.com/293 꿀 테라피 http://m.cha.go.kr/cop/bbs/selectBoardArticle 허브 테라피 http://ggoms.tistory.com/226 허브 테라피 주의점 http://happy.designhouse.co.kr/magazine 허브 테스트 http://www.talmo.com/home/bbs/board 밀감 테라피 http://apple.invil.org/index.html?menuno=572788&lnb=30 녹차 테라피1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imroad&log 녹차 테라피2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withme 녹차 테라피3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imroad 레드와인 테라피 http://www.talmo.com/home/bbs/tb.php/mobalin 레몬 테라피1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imroad 레몬 테라피2 http://ggoms.tistory.com/226 라벤터 테라피 http://zuzube.tistory.com/entry/%EB%B0%98%EC% 페퍼민트 테라피1 http://apple.invil.org/imenuno=572788&lnb=30603 페퍼민트 테라피2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 즐거운 와인 테라피1 https://woman.chosun.com/news/viw.asp?cate 즐거운 와인 테라피 2 http://zuzube.tistory.com/entry/%EB%B0%98% 레드와인 테라피 http://cachette.tistory.com/293 알콜 테스트 https://ko.wikihow.com/%EB%9D%BC%EB%B2%A4%EB 장미 테라피 ttp://www.talmo.com/home/bbs/board 라벤터 테라피 http://www.talmo.com/home/mobalinform&wr_id=4116
온라인 문헌 3 신선한 우유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 Part2-2. 재료 선별법
꿀 종류와 선별법 http://apple.invil.org/imenuno=572788&lnb=30603 꿀 보관법 http://woman.donga.com/3/all/12/129569/1 샴페인 고르기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 장미 보관법 http://sharehows.com/how-to-keep-rose 녹차 고르기 http://woman.donga.com/3/all/12/129397/1 라벤더 말리기 https://ko.wikihow.com/%EB%9D%BC%EB%B2%A4%EB 과피 실내 건조법 http://apple.invil.org/imenuno=572788 건식 페퍼민트 선별 http://ggoms.tistory.com/226
91/92
아카이빙 원문 쳇바퀴 같은 일상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imroad 우울함은 감기처럼 갑자기 http://m.cha.go.kr/cop/selectBoard 직장인의 먹고사니즘 http://blog.koreadaily.com/view/myhome.html 오늘은 내일보다 더 성장하길 https://www.facebook.com/admobile2018/ 신입사원의 하소연 https://www.instagram.com/jili_ji84?hl=ko 연차의 시작 http://blog.naver.com/201512111003151 일 못하는 상사 이야기 http://blog.naver.com/admobile2018/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http://happy.designhouse.co.kr/magazine 소박한 요소들의 반비례 http://cachette.tistory.com/293 또 다른 아바타 이야기 http://www.talmo.com/home/bbs/tb.php/mobalin 견딜만한 지옥 이야기 http://likiku-monster.blog.com/1003151 여전히 달라지지 않는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
직무 이해자료 직무자 공감 https://www.instagram.com/jikjangnaeil/?hl=ko 직장인 커뮤니티1 https://www.facebook.com/salarybamboo/ 직장인 커뮤니티2 https://www.facebook.com/admobile2014/ 직장인 커뮤니티3 https://www.facebook.com/officeworker/ 근로환경 실태조사1 http://kostat.go.kr/portal/korea/index.action 근로환경 실태조사3 http://kosiskr/ orgId =path=%225A9%25EC%258B 직무자 공감 https://www.instagram.com/jikjangnaeil/?hl=ko 직장인 커뮤니티1 https://www.facebook.com/salarybamboo/ 직장인 커뮤니티2 https://www.facebook.com/admobile2014/ 직장인 커뮤니티3 https://www.facebook.com/officeworker/
빠지는테라피 인
쇄
2018년 10월 27일
지 은 이
최인영
디 자 인
최인영
펴 낸 곳
사람을 생각하는 테라피 연구소 (17579) 경기도 안성시 안성2동 중앙로 327 TEL : 031-670-5114 FAX : 031-670-5259
주
간
국립 테라피 연구협회
편
집
최인영
인
쇄
Opeoffice
제
본
Freemac
ⓒ최인영
이 책은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이 를 위반 시에는 형사/ 민사상의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정신이나 기운이 줄거나 없어지다.
속에 있는 액체나 기체 또는 냄새 따위가 밖으로 새어 나가거나 흘러 나가다.
때, 빛깔 따위가 씻기거나 없어지다.
물이나 구덩이 따위 속으로 떨어져 잠기거나 잠겨 들어가다.
원래 있어야 할 것에서 모자라다.
물이나 구덩이 따위 속으로 떨어져 잠기거나 잠겨 들어가다.
밑바닥이 떨어져 나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