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자기혐오(Reasonable Self-hat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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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혐오

외부주입

자기애

박소현



어떻게 보면, 나에게 아름다움이나 자기혐오란 결국 같은 의미였는지도 모른다. — 송기원『아름다운 얼굴』


이유있는 자기혐오 Copyright ⓒ 2018. 박소현 all rights reserved.

초판 인쇄

2018년 10월 25일

발행

2018년 11월 13일

글,디자인

박소현 ppsh3020@gmail.com

지도교수

하주현

활자

윤명조300, Mermaid, Garamond

조판

Adobe Indesign CC 2017 (12.1.0.56) 한국어판

용지

표지 | 디프매트 블랙 265g/㎥, 씨에라 81g/㎥

내지 | 아도니스 러프 7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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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자기미움 | 이경희

혐오, 감정의 정치학 | 김종갑

이 책은 국립한경대학교 디자인학과 ‘출판창업프로젝트’ 수업에서 학술 연구 및 졸업작품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유있는 자기혐오

박소현



시작하는 말

7

1. 혐오의 시대 혐오사례 ① 강남역 살인사건

12

혐오사례 ② 클라우스니츠사건

18

혐오사례 ③ 중2병, 급식충

24

2. 자기혐오 2-1. 자기혐오?

32

2-2. 자기혐오의 이면

36

① 자기애

38

② 외부의 주입

50

③ 타인혐오의 투사

62

3. 자기혐오의 다양한 얼굴들 인터뷰

76

부록 | 그 외 사례들

102

맺는 말

120



시작하는 말

혐오가 만연하고 있는 시대. 이 단어 하나로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나 자신을

인해 현재 우리 사회의 실태를 느낄 수 있다.

혐오한다는 감정은 단순하게 표현될 수도 있지만,

생물학적으로 혐오는 생명의 유지에 치명적인

꽤나 복잡하고, 묵직하다. 막연하기도 할 수 있다.

독이나 오물과 같은 해가 될 수 있는, 어떠한

어떠한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어떠한

특정한 물질에 대한 본능적 거부를 말한다.

일에 실패했을 때 나 자신에게 실망함으로 인해

자제되지 않을 정도로 무척이나 싫어하고

자기혐오를 하기도 하고, 누군가의 관계에서도

미워하는 감정을 말한다.

자기혐오를 하기도 한다.

이 혐오라는 단어로 우리는 논쟁을 펼치고,

사실 이 자기혐오를 주제로 정한 계기는 나의

시위하고, 생활방식을 바꾸는 등 다양한 생각과

막연했던 자기혐오를 알아보고 싶어졌고, 또한

행위를 만들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많은 화두가

이것에 대해 많이 공감하는 바가 있기도 했다.

되는 여성 혐오 발언과 댓글 가운데는 상식적으로

나는 이 자기혐오에 관한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해할 수 없고, 상상 불가의 표현들이 많다. 여성

다양한 자료를 통한 원인 분석을 통해 이것을

혐오만이 아니다. 여러 영역에 걸친 다양한 타인

더욱 면밀히 들여다보려고 한다.

혐오가 존재한다. 또한 ‘우발적 범죄’와 ‘묻지마 범죄’를 통해 이 혐오를 증명할 수 있다. 일명 ‘혐오범죄’라고 불리는 문제들로 인해 우리는 ‘혐오’라는 주제를 그냥 두고 볼 수 없게 되었다. 대부분의 범죄는 이 ‘혐오’가 시작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여러 담론의 주제가 되는 혐오는 어떠한 대상뿐만이 아닌, 또 그 대상이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을 혐오하는 ‘자기혐오’ 또한 화두가 되고 있다. 혐오라는 감정 그 자체가 극적인 감정인데, 이 감정이 하나밖에 없는 나 자신에게

9





혐오의 시대 혐오사례① 여성혐오 혐오사례② 청소년혐오 혐오사례③ 외국인혐오


혐오 사례 ① 여성혐오 강남역 살인사건

이유있는 자기혐오

자기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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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남성 1 그냥 보냄. 사건의 혐오 사례 전

2016년 5월 17일 오전 0시

강남역 장소 서울 서초구 노래방 남여공용 화장실

남성 남성 남성 남성 남성

2 3 4 5 6

그냥 그냥 그냥 그냥 그냥

보냄. 보냄. 보냄. 보냄. 보냄.

살인사건

약 30분 뒤, 여성1 들어옴. 칼로 찔러 살해함.

사건경위 피의자 김성민은 서울 강남역 인근 주점의 종업원으로 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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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혐오의 시대

1 혐오의 시대① 여성혐오

2016년 5월 17일 오전 0시 33분 서울 서초구 한 노래방 화장실에서 대기함.


사건

상태를 지적한 사람이 없었음에도

“여성들로부터 무시를 당해서

이를 여성이 뒤에서 자신을 음해했

범행을 저질렀으며, 피해자와는 모르는 사이”

이유있는 자기혐오

1 혐오의 시대① 여성혐오

수사

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범 행을 일으킨 배경으로 보여진다고 말하였다. 여성에게 당한 실제적인 피해 의 구체적 내용에 대하여 ‘지하철

“나는 추진력 있게 일을 하려

에서 어깨를 치고 가는데 보니까

하는데, 여성들이 나를 견제하고

다 여성이었다’, ‘지하철에서 여성

괴롭힌다.”

들이 내가 지각하게 하려고 일부

피의자 김씨는 여성으로부터 피해

러 천천히 걸으며 앞을 가로 막는

를 당한 구체적인 사례가 없음에

다’, ‘여성들이 담배 꽁초를 일부러

도 불구하고 평소 피해를 받았다

나에게 던진다’ 등 사소하지만 기

는 피해 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 나쁜 일들은 다 참아왔는데, 직

밝혀졌다. 특히 김성민이 범행을

업적인 부분에서 까지 음해를 하니

결심한 계기에 대해 지난 5월 5일

더 이상 못 참겠다고 느끼게 되면

서빙 업무를 하던 식당에서 위생이

서, ‘더 이상 이렇게 있다가는 내가

불결하다는 지적을 받고 5월 7일

죽을 거 같아서 먼저 내가 죽여야

부터 식당 주방 보조로 옮겼는데,

겠다. 당하고 있을 수 만은 없다’고

이 과정에서 김씨에게 직접 위생

범행 동기를 밝혔다.


여성혐오?? 여성혐오

“가해자의 신상이나 관련 정보를 통해

“낯모르는, 관계없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임은 분명하며 그 저변에는 일베와 소라넷 등으로 대변되는 비뚤어진 남성중심주의 하위문화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

무관하다고 보는 것이 오히려 현실에 동떨어진 것인데, 원래 여성 혐오 자체가 논리적으로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행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방이슬

아니라 ‘여성 중 아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사건이기 때문에 여성 혐오 사건으로 보기에 무리가 없다.” 숙명여자대학교 법학부 교수 홍성수

17

1.혐오의 시대

한국성폭력상담소

“그냥 ‘아무 사람’이

1 혐오의 시대① 여성혐오

표창원

이를 여성 혐오와


추모운동과 갈등

를 추모하는 뜻을 전하는 포스트잇 과 국화 꽃이 놓여지는 등 여성 혐

한 네티즌의 제안으로 피해자의 추

오 문제에 대하여 사회적 논란이

모운동이 시작되어 사건 현장과

일었다. 이 사건이 여성혐오에 기

가까운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는

인한 것인가 아닌가를 두고 많은

“여성 혐오는 사회적 문제”, “남아

갈등이 일어났고, 사건이 발생한

있는 여성들이 더 좋은 세상 만들

2~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게요” 등 여성 혐오 문제를 지적하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는 내용의 쪽지들이 붙었다.

이유있는 자기혐오

1 혐오의 시대① 여성혐오

사건 현장을 중심으로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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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여자들에게 무시를 많이 당해 왔는데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

1.혐오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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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사례 ②

이유있는 자기혐오

청소년 혐오 중2병, 급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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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

초글링

소통을 거부하거나

초등학생과 저글링

반항하는 일, 우울하거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용어)

염세적인 감정을

의 합성어로 피시방에

드러내는 것,

초등학생들이 몰려오는

성적 호기심을 가지는 것,

모습에서 파생된 말.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것, 폭력적 행동을 보이는 것 등

룸나무

매우 포괄적인 행동들에 대해서 병적으로 여기며

룸살롱과 꿈나무를 합친 말.

지칭하는 말.

여성 청소년이 짧은 치마를 입거나 화장을

급식충

했을 때 칭하는 말. 1.혐오의 시대

급식을 먹는 초,중,고교생을 비하하는 말. (중학생은 ‘중급식충’, 고교 생은 ‘고급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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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된다. 청소년을 공포스러운 타

청소년 혐오? ‘청소년혐오’, 아마 처음 들어보는

말일 수도 있다. 소수자 집단에 대 한 사회적 대우를 명명하는데 사 용하는 용어로는 혐오,차별,배제, 폭력,낙인 등이 있다. 모든 소수자 집단이 혐오와 차별과 배제와 폭력 과 낙인을 겪고, 이 용어들의 의미 는 종종 중첩되지만, 집단에 따라 그 양상이 미묘하게 다르다. 특히 어떤 집단에 대한 떠한 대우는 특 정한 용어로 명명하는 것이 더 적

이유있는 자기혐오

절하거나 그 본질을 드러내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청소년 혐오 에서 이러한 용어가 더욱 잘 나타 난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청소 년을 비하·경멸하고 공포스러운 타 자로 간주하는 문화는 청소년 혐

자로 간주하는 문화는 청소년이 저지른 범죄에 유독 나이를 강조해 ‘무서운 십대들’이라고 수식하는 언

론, 청소년을 통제하기 위해 폭력 적인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 들, 청소년이 길에 모여만 있어도 무섭다고 반응하는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드러나고 재생산된다.

혐오 용어 우리가 쓰는 신조어 뿐만 아니라 흔히 쓰는 언어에는 청소년을 비하하는 말들이 있다. 이러한 단어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청소년 혐오를 볼 수 있다. 청소년 혐오가 가장 잘 드러나는 사례는 ‘급식충’이다.

오로 해석되어야 한다. 이렇게 청

급식충은 ‘급식’과 ‘충(蟲)’의 결합

소년에 대한 비하와 경멸은 일상

어로, 급식을 먹는 초중고등학생을

에서 만연하게 드러나며 청소년의

경멸하는 말이면서, 무상급식이

권리를 제한하는 제도를 정당화하

일반화된 상황에서 사회에 기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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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면서 복지의 수혜를 받는 집단

소년에 대한 비하표현이 등장한다.

이라고 청소년을 비하하는 말이 되

많은발언들 또한 청소년 혐오를

기도 한다.

나타내고 있다. 예를 들어,

또한 ‘중2병’은 소통을 거부하

“어른들 하는 말에 청소년은 끼어

거나 반항하는 일, 우울하거나 염

들지 마라.”, “애들은 가라.”

세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것, 성적

“가서 엄마젖이나 더 먹고 오거라,

호기심을 가지는 것, 감정적으로

아가야.” 등의 발언들이 있다.

행동하는 것, 공부를 안 하고 성적

체벌

이는 것 등 매우 포괄적인 행동들

청소년에게 체벌 또한 당연시 되어

에 대한 것을 말한다. 이 단어는 중

있는데, 이것은 ‘어느정도 허용되

2라는 특정 연령을 마치 병의 원인

어야 한다.’, ‘인권침해다.’ 등의 많

처럼 지목하고 있으며 청소년 집

은 논란이 있지만, 이것이 극단적

단과 그들의 행동을 병리화한다는

으로 가해지면 또한 문제가 된다.

점에서 청소년 혐오의 한 예이다.

체벌의 혐오 범죄적 특성을 파악

한편 여성 청소년이 짧은 치마

할 수 있는데, 혐오 범죄는 소수자

를 입거나 기타 ‘학생다운’ 모습에

집단에 대한 혐오를 기반으로, 소

서 벗어났을 때, 성적 주체성을 드

수자 집단 전체를 위축시키려는 의

러냈을 때에 사용되는 혐오어인

도를 가지고 소수자 집단에 속한

‘룸나무’는 ‘룸살롱’과 ‘꿈나무’의 결

특정 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

합어이다. 실제 직업과 상관없이

죄이다. 체벌 또한 청소년에게 ‘~

여성을 ‘창녀’라고 부르며 비하하

하면 안된다.’ , ‘~하는 행동을 고

듯, 여성 청소년을 예비 성판매자

쳐야 한다.’ 등의 의도, 목표의식을

로 이르며 비하하는 것이다.

가지고 행해진다.

급식충과 등골브레이커, 중2 병, 룸나무의 경우 그 단어를 탄생 시킨 의도부터 명백하게 청소년 혐 오에 기인했고, 그리고 그 단어가 사용되는 거의 모든 맥락에서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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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혐오의 시대

이 떨어지는 것, 폭력적 행동을 보


든요. 청소년 전체를 비하하는

사례

혐오문화라고 느껴요.” 이러한 청소년 혐오들은 코미디 프 로그램, 유투브 영상을 통해 나타

나며, 이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초등학생의 라면을 빼앗아

잡아가고 있는 사례들이다. 사람

먹고 머리를 때리고 도망가는

들은 이 혐오요소들에 점점 더 흥

영상이나, 피시방에서 중학생의 컴퓨터를 꺼버리고 도망가는

미를 느낀다. ①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면 조회수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십대들이

가 높고 ‘잘한다’는 댓글이 달려요.”

자주 쓰는 유행어를 ‘급식체’라고 조롱하고 초·중·고등학생을 ‘급식충’이라고 비아냥거리며 웃거

이유있는 자기혐오

1. 1

2. 2

초등학생을 괴롭히고 비하하는 내용을 컨텐츠로 삼은 유튜버들의 영상 1. 초등학생들에게 밥을 사준다고 해놓고 도망가는 내용 2. PC방에서 게임하는 초등학생들을 일방적으로 괴롭히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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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혹시 중2병이니?’ ‘중2병’은 교사나 부모와의 관계의 문제, 사회의 문제를 은폐하고 문제제기를 가로막으며 청소년의 나이에 따른 개인의 문제로만 보게 한다는 점에서 청소년 혐오 표현입니다.” 1.혐오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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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사례 ②

이유있는 자기혐오

외국인 혐오 클라우스니츠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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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1

방법 2

난민이 타고 있는 버스 막기

불 난 난민 수용소에 환호하기

2017년 2월, 독일 작센주

난민 수용시설로 예정된

클라우스니츠에서 시위대가

건물에 방화로 의심되는

중동 난민이 타고있는

화재가 발생했다.

버스를 세운 후 길을 막고 욕설을 퍼부으며 돌아가라고 외치고 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재 현장에서 일부 주민은 난민 혐오

“Wir sind das Volk!

발언을 하면서 환호하고,

우리가 이 나라의 국민이다!

몇몇은 소방관들의 진화

너희는 이 나라의 국민이

작업을 방해하는등 반(反)

아니다. 여기에 누가 속할

난민 정서를 드러냈다. 1.혐오의 시대

수 있고 없는지는,우리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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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함한 대부분의 유럽국가에서 끊

외국인 혐오?

임없는 전쟁으로 많은 난민이 생기 ‘외국인 혐오’는 외국인 또는 이민

고 있는 만큼, 난민 혐오문제는 더

족 집단을 혐오, 배척이나 증오하

욱 더 악화되고 있다.

Xenopho-

는 것을 말한다. 제노포비아 bia

이유있는 자기혐오

라고도 하는데, 이는 이방인이라

미디어 속 혐오

는 의미의 ‘제노Xeno’와 혐오를 의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도 난민

미하는 ‘포비아Phobia’가 합성된 말

을 포함한 외국인 혐오 문제 또한

이다. 각자의 다양한 이유로, 또는

대두되고 있다. 우리는 예전부터

무분별한 정보들과 착각으로 외국

‘단일민족’이라는 말을 정규교육과

인 혐오는 증가하고 있다.

정에서 당연하게 가르쳐 왔고, 배

과학기술과 통신의 발전으로

워왔다. 그렇기에 외국인 혐오를

온 인류가 쉽게 왕래하고 소통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외

할 수 있는 세상이라는 뜻으로 지

국인 혐오는 한국 사회의 미디어를

구를 한 마을(촌, 村)처럼 생각하

통해서 드러나고 있다.

여 쓰는 말인 ‘지구촌’ 이라는 말이

대표적인 사례로는 코미디 프

무색해지게 되었다. 시대착오적인

로를 먼저 꼽을 수 있겠다. 흑인

인종차별, 외국인에 대한 뿌리 깊

분장은 이곳에서의 단골 소재였

은 편견은 세계적으로도, 또한 우

다. 1980년대 KBS 2TV에서는 그

리나라에서도 참담한 수준이다.

당시 인기개그맨 이봉원,장두석의

많은 사람이 외국인 혐오를 하

‘시커먼스’는 ‘쇼 비디오자키’의 인

고 있지만 본인이 사실 혐오를 하

기코너였다. 얼굴을 검게 칠하고

고있다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

‘우가우가’ 따위의 소리를 내며 우

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모든 혐오

스꽝스럽게 그려지는 흑인 캐릭터

에 경우에도 그러하지만, 특히 외

는 아프리카 사람에 대한 고정관

국인 혐오는 편견과 차별을 하는

념을 그대로 표현했다. 얼굴에 검

것이지 혐오까지는 아니라고 생각

은 칠을 하고 개그를 하는 프로그

하는 경우도 많다.

램의 포맷이 인종 차별의 논란을

앞서 다룬 사건은 독일의 대표

띠고 있다고 판단되었고 결국 88년

적인 난민 혐오사례이다. 독일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폐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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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0년이 지난 후 개그프로

인종을 그렇게 놀리는게 웃겨?

그램 ‘웃찾사’는 흑인 분장을 희화

예전에 개그방송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다!’

화한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이후 제작진의 공식 사과에도

라고 트윗을 남겼다. 논란의 목소

불구하고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거

리가 거세지자 웃찾사는 해당 회차

세졌고, 개그맨 샘 해밍턴 역시 비

의 VOD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

판에 가세했다. 그는

시했지만 미디어 창작자들의 기본

‘이번에 웃차사에서 홍현희 흑인

분장하고 나왔는데..

본적인 인종 차별 인식 부족에 대 한 문제점은 여전히 남아있다.

진짜 한심하다! 도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행동 언제까지 할꺼야?

1.혐오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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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를 비난하고 혐오하 는 경우도 만연하다. 외국인 노동 자는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 한 구성원이며, 그들의 노동을 통 해서도 우리는 사회를 유지하고 있 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만큼 다문 화사회를 위한 정부의 다양한 정

이유있는 자기혐오

책들과 개개인의 인식변화도 이루

거리로 소비되거나, 외국인 노동 자의 노동 환경, 복지, 직장 내 차 별은 가려진 채 그들을 드라마 캐 릭터처럼 등장시키는 것을 주류 미 디어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또한 이에 더해 혐오단어들도 생 겨나고 있다. 파키스탄 사람들에게 바퀴벌레를 연상시키는 ‘파퀴벌레’ 중국사람들에겐 ‘짱깨’라는 단어를 사용해 이들을 비난하고 있다.

어지고 있는 동시에, 이를 반대하

“거리에 다니다 보면 ‘야 진짜 새까

고 혐오하는 현상이 생겨나고 있

매’,‘흑형’이라고, 공장에서 일할 때

다. 대표적으로 외국인 노동자에

‘흑인 힘 많아, 일 많이 해’ 이런

대해 비난하고 폭력까지 행사하는

얘기를 듣곤 했다.”

사건을 포함하여 무슬림 노동자들

욤비 토나

에게 할랄 푸드가 아닌 음식을 속

“불쾌한 시선을 많이 받아서

여서 먹이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사람들이 나에게 혐오감을

방송에 가감 없이 나와 타인의 문

느끼나 싶었다.”

화를 존중하지 않는 모습이 웃음

한현민

30


‘세계에 사는 모든 사람의 인권은 평등해야 하며 어떠한 차별없이 서로 간의 존중과 배려 그리고 협력을 달성한다.’ 세계 인권 선언문

1.혐오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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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혐오 1. 자기혐오 2. 자기혐오의 이면 ① 자기애 ② 외부주입 ③ 타인혐오


2-1 자기혐오

“끊임없이 자기를 혐오하는 감정은 마치 깊은 물에 자기자신을 잠식시키는 것과 같다.”


자기혐오의 사전적 정의는 결국, 자기 자신을 혐오하는 감정이다. 혐오라는 단어 자체는 매우 극단적이다. 이 극단적인 단어와 단 하나의 자신을 결합한 ‘자기 혐오’는 매우 심각한 일을 초래할 것만 같다.

증가하는 자기혐오 최근들어 혐오라는 감정이 뚜렷해짐으로 인해 자기혐오는 급증하고 있다. ‘이제는 개인주의 시대다.’, ‘1인가구 시대다.’ 라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오로지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비중이 많아진 지금 이때에 아이러니하게 자기혐오는 급증하고 있다. 무한한 경쟁을 통해 사람들을 줄세우고 평가하는 대한민국에선 훨씬 더 강하다. 한병철 교수의 <피로사회>라는 책에서는 설명하기를, “피로사회는 자기 착취의 사회다. 피로사회에서 현대인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이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그가 이야기하고 있는 이 사회는 성과사회, 그리고 이 사회 속에 살고 있는 인간을 성과주체라고 명명한다. 과거의 사회가 금지(“해서는 안 된다”)에 의해 이루어진 부정의 사회였다면, 성과 사회는 “할 수 있다”는 것이 최상의 가치가 된 긍정의 사회다.

없게됨의 결과를 맞이하는 것은 더 큰 좌절을 불러 일으키고, 실패의 원인을 사회에서 찾을 수 없기에 자신에게 찾는 것이다. 이것이 기반이 된 것이다. 자기혐오는 자기비하, 자책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문제나 모든 사건의 원인을 남탓이 아닌 자기탓으로 돌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이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함으로써 죄책감을 기반한 감정도 들기 시작한다. 자신에게 끊임없이 죄책감을 느끼며, 한번 시작된 이 감정으로 모든 문제가 자신으로 인해 벌어졌다는 것까지 확장된다. 이것은 잘못된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적용된다. 이러한 자기혐오는 자존감과도 관련이 되는데 자존감, 즉 자아 존중감이 낮은 경우 더욱 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자기혐오로 연결된다. 또한 타인에 대한 열등감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기에, 앞서말한 잘못된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타인과 비교되는 자신을 보고 자기혐오를 하게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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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자기혐오

무조건 할 수 있는 것이 올바른 것으로 규정된 이 사회에선, 할 수


‘나는 왜 이럴까.’에서, ‘쟤는 저렇게 까지도 하는데, 나는 왜 이럴까.’,‘나는 이거 하나 못해서 이러네, 한심하다.’,타인과의 비교가 더해지게 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다. 이렇게 스스로를 몰아부치며 공격한다. 타인이라는 대상이 존재하지 않아도,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이나 가치관에 비해 너무나도 낮다는 것을 느낄때도 자기혐오가 생긴다. 부각된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강하게 인식하고, 이것을 해결하지 못한 심한 갈증과 같은 존재로 여기게 된다. 이것은 꽤 강하게 작용한다.

타자화의 자기혐오 <혐오:감정의 정치학>이라는 책에서 혐오에 대해 말하기를 혐오감의 본질은

타자화에 있다고 한다. 우리는 자기에게 좋은 것을 자기의 것으로 동화하고, 주체화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이화(異化)하고 타자화한다는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자기혐오라는 단어 자체에 오류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자기혐오는 결국 자기자신을 타자화 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정당화하지 않는 것이 된다. 이렇게 자기 자신의 존재를 정당화 하지 않음은 자신으로부터 비롯된 것들의 정당화, 특히 부정적인 것들의 정당화는 더욱 어렵게 된다. 자신의 부정적인 점들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자기혐오를 하게되는 이 논리는 다시 만들어지게 된다. 부정적인 점들의 자각은 잘하지만, 정작 이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은 어려운 것이다. 자기혐오의 예시를 잘 보여주는 장폴 사르트르의 소설 <구토>에서 주인공인 로캉탱은 탁자위에 놓여있는 자신의 손을 묘사한다. 탁자 위에 놓여 있는 나의 손을 본다. 그 손은 살아 있다— 그것은 나다. 손이 펴지고 뾰족하게 나타난다. 손바닥을 위로 향하고 있다. 기름진 배때기가 보인다. 손가락들은 짐승의 발이다. 나자빠진 게의 발처럼 나는 손가락을 재빨리 움직이며 즐긴다. 게는 죽었다. 다리가 오그라들어 손바닥으로 모여든다. 나는 손톱을 본다— 그것만이 나에게서 살고 있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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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손톱을 본다— 그것만이 나에게서 살고 있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또, 나의 손이 뒤집힌다.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한다. 이제 손등이 보인다. 약간 반짝인다— 손가락 뼈가 솟아난 곳에 불그스레한 털이 없었다면 물고기 같았을 것이다. 나는 나의 손을 느낀다. 그것은 나다. 내 팔 끝에서 움직이고 있는 두마리의 짐승이다. 나의 손은 한쪽 발로 다른 발을 긁는다. 나는 내가 아닌 탁자 위에 놓인 손의 무게를 느낀다. 그것이 길고 길다. 그 무게의 인상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이 사라질 이유가 없다. 점점 견딜 수 없다. 그의 손은 손다움을 잃고 낯선 것처럼, 동물처럼 묘사되고 있다. 그의 손은 이제 그에게 낯선 것 즉 타자화된 것이다. 그래서 그의 손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혐오한다.

2.자기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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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자기혐오의 이면

“자기혐오의 다양한 이면들의 분석을 통해 내린 결론은, 결국 이 모든 과정은 착각이였다는 것이다.”


자기혐오의 이면, 그리고 착각 자기혐오는 예상치 못하게 오거나, 서서히 찾아온다. 이 모든 자기혐오들의 이면을 분석해보면 다 원인이 있다. 그냥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자기혐오가 예상치 못하게 온다면 이것이 예전부터 차곡차곡 쌓여졌다가 한 순간에 알아챈 경우가 될 수도 있고, 생각을 곱씹고 곱씹으면서 서서히 자기자신을 혐오하게 된 경우가 될 수도 있다. 이렇듯 알게 모르게 자기혐오는 어떠한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기혐오의 다양한 이면들의 분석을 통해 내린 결론은 결국 이 모든 과정은 착각이였다는 것이다. 혐오라는 감정 자체가 착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자기혐오를 알아채지 못하는 것 또한 착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모든 과정들엔 교묘한 수단이 숨어있거나 혹은 우리의 본능이 개입되어 있거나, 사실은 정반대의 감정인데 자기혐오로 느끼고 있는 경우 등이 있다. 대표적인 그 이면을 세가지로 분석해볼 수 있겠다. 자기혐오의 이면을 분석하여서 자기혐오를 없애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있지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기혐오 자체를 부정하고 없애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착각들은 사실상 내부 자체에서 일어난 경우보단 외부로부터 일어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자기혐오는 개인의 문제로 인한 것만이 아니다. 자기 자신만이 해결한다고 해서 해결되지도 않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 자기혐오를 해결한다라는 것에 ‘해결한다’라는 단어 자체도 사실상 사용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보는 것이다. 외부로 인한 착각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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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자기혐오의 이면

이면이 분석되어서 착각이라는 것을 알고나면 자기혐오는 사그러들수도


자기혐오의 이면 ① 자기혐오는 사실 자기애를 가지고 있다



숨겨진, 본능적인 자기애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서 물에 빠져 죽은 그리스 신화의 *나르키소스narcissu 의

이름을 따서 독일의 네케가 만든 용어인

나르시시즘narcissism 이라고도 불리는 자기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 과하다면 자신을 어떠한 이유를 들어 지나치게 자기 자신이 뛰어나다고 믿는 것을 말한다. 또는 자기 중심성 성격 또는 행동을 말한다. 과하다면 부정적으로 보고, 또 너무 없다면 부정적으로 보는 것인 이 자기애는 우리 심리의 꽤나 큰 영향을 차지한다. 사람은 모두 자기보호본능, 자기보존본능이라는 강력한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은 자각하지 못하더라도 누구나 자기

자기애는 우리가 다루고 있는 자기혐오와는 정반대의 개념이다. 자신의 자기혐오를 어느정도 자각하고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들에게 그것은 어렵다. 그런데 이 자기혐오는 자기애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자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시작과 끝은 자기혐오라는 것에 좌절했던 그들은 사실 충분히 자신을 사랑하고 있었다. 자기애의 기준을 정의할 순 없지만, 자기 자신이 어느정도 자신있어 하는 부분이 있고, 부족하지 않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남보다 열등하거나 뒤쳐진 점이 있음을 깨닫게 되면 자기혐오를 한다. 어느정도 자신이 만들어놨던, 본능적인 자기애의 울타리가 깨짐으로써 자기혐오를 하게 되는 것이다.

* 나르키소스

그리스 신화의 등장 인물이다. 나르키소스는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게 되었고, 입맞춤을 하려 하다가 그것이 자기 자신의 반사된 모습인 것을 알아차린 그는 슬픔에 빠져 칼로 자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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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자기혐오의 이면

자신을 어느정도는 사랑하고 있다.



내현적 자기애와 외현적 자기애 자기애의 종류는 크게 두가지로 내현적 자기애와 외현적 자기애로 나뉜다. 이 둘의 차이는 말 그대로 자기애의 존재 방식이다. (1) 내현적 자기애 내현적 자기애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기애적인 잘난척을 하면서 자신을 표현하는 외부방식이 잘 안나타나는 경우이다. 그러나 깊은 내면에서 자기애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내현적 자기애의 특성을 갖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반응에 매우 민감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며, 지나치게 감정을 억제하고 자신이 사람들 눈에 띄거나 자신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매우 불편해한다.

아닌지에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서 작은 일에도 마음의 상처를 입기 쉽고, 수치심과 굴욕감을 느끼기 쉽다. 따라서 자신이 뭔가 잘 못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창피를 당할 위험이 있는 상황은 어떻게든 피하려 하고,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에 되면 어떻게 해야 다른사람들이 자신을 좋게 보아줄 지에 대해서 매우 노심초사하게 된다. 내현적 자기애자들이 보이는 이러한 ‘과민한’ 행동 양상은 결국 ‘나는 상처받아서는 안 되고, 거절당해서도 안 되며, 못하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되고, 밉보여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마음 속 깊은 곳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다. 즉 ‘나도 뭔가 못할 수도 있다. 못날 수도 있다.’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자기애적’ 혹은 ‘자기도취적’이라고 개념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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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자기혐오의 이면

또 주변 사람이 혹시 자신을 좋아해 주고 있는지, 싫어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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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기혐오의 이면① 자기애


(2) 외현적 자기애 외현적 자기애는 제3자가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기애적 속성이 외적으로 드러나는 경우로서 자신만만하고 외향적이며 타인의 반응을 대의치 않고 자기주장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내현적 자기애가 다른 사람의 반응에 매우 예민하고 지나치게 자신을 낮추려고 한다면 외현적 자기애는 타인의 반응에 대한 자각없이 오만하고 공격적이고 자기도취적이다. 이들은 자신의 성취나 재능, 업적 등을 자랑하고 과시하며, 이에 대해 칭찬과 인정을 받음으로써 자존감을 계속 높이 유지하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거짓부렁 및 음모를 꾸미고 다른 사람을 해하기도 한다. 또 다른 사람의 비판이나 거절에 대해서 분노 반응을 보이거나 그 사람을 나쁜 사람 혹은 문제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며 자존감을 유지한다.

느끼는 경우는 내현적 자기애의 경우이다. 자기 자신의 못난 점을 절대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항상 겪고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이 생기게 되는 것은 그들에게 더 큰 타격을 가지고 온다. 이 타격은 대게 공허감과 무력감을 가지고 오고, 너무 나약한 자신에 대한 짜증에서 시작되어 자기 혐오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이다. 또한 외현적 자기애는 외적인 자기의 위상을 높이는 것을 중요시 여기는데, 자신의 성취나 재능등이 자신이 생각한 것 보다 부정적이고, 비판을 받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부정적인 면을 발견했을 때 그들은 이런 나를 누가 사랑해주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래서 나 자신이 나를 사랑할 수 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타인의 감정이나 행동은 무시하고 자신만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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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자기혐오의 이면

사실 이 내현적 자기애와 외현적 자기애에서 더 많은 자기혐오를


2 자기혐오의 이면① 자기애


끊임없는 왜곡된 자기혐오 자기애를 바탕으로 한 자기혐오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경로는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한가지의 경우는 자신을 사랑하며 자신감을 가졌던 자신을 혐오하게 되고, 또한 자기혐오를 하는 자기 자신 또한 혐오한다. 자기애는 본능적으로 존재하기에 언제든지, 또한 끊임없이 자기혐오는 진행된다. 자기 자신이 자신있어하는 부분을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는 만큼, 남보다 열등하거나 뒤쳐진 점이 있으면 지나치게 풀이 죽거나 자기비하, 자기혐오를 한다. 특히 자신이 인정하는 분야에서 더욱 그러하다. 애초에 각자가 자기 자신을 혐오한다는 것은 좋게 말하면 섬세하게, 나쁘게 말하자면 예민하게 생각하는 경우이다. 충분히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더욱 사랑할

그들은 자신이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던 자기 자신을 믿고 있었고,어느정도 인정하고 있었는데 약간의 실수 혹은 자신의 약점부터 시작해서 타인으로부터의 부정적인 말, 부정적인 상황들이 한순간에 무너져 자신을 혐오하게 된다. 하지만 그 내면엔 자신도 모르는 자기애가 숨겨져있는 것이다. 자기 혐오의 본래 심리는 자기애라는 것의 두번째 이유가 있다. 결과적으론 자기 혐오를 통해 자신을 더 발전시키고자하는 것인데, 이 발전 시키고자 하는 것, 즉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이것은 자기애라고 볼 수 있다. 발전시키고자 한다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야 하지만 부정적인 효과가 더 커져서 결과적으론 정말 자기혐오가 되는 것이다. 자신이 어떻게 시작했는지도 모르게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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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자기혐오의 이면

수 밖에 없다. 마치 계속 생각나는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듯. 그래서


2 자기혐오의 이면① 자기애


*실존주의

철학가 였던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는 자기혐오를 통한 자신의

발전을 이야기했다. “인간은 부단히 자기 밖에 있는 것이며 자기 밖으로 스스로 투사하고 스스로를 잃어버림으로써 인간을 존재하게 한다.” 평생을 끊임없는 자기혐오 속에 살다가, 이러한 자기혐오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발전시킨 경우도 있다. 송기원이라는 소설가는 자기혐오 속에서 자신의 아름다움과 문학의 아름다움을 발견하였고, 이러한 자기혐오가 자신의 삶에 도약이 되었다고 한다. 송기원 자전적 소설 『아름다운 얼굴』 “어떻게 보면, 나에게 아름다움이나 자기혐오란 결국 같은 의미였는지도 모른다.” “누군가 처음으로 빠지는 자기혐오란 어쩌면 훗날 화려하게 피어날

뻗어가는 첫 뿌리는 아닐까. 이윽고 대지에 굳건히 뿌리를 내린 다음, 이번에는 푸른 하늘을 향해 키를 누여가는 줄기는 아닐까. 그리고 그 줄기에서 가지로 퍼져나와 온몸 가득히 문을 열어 탄소동화작용을 하고 있는 이파리는 아닐까. 그렇듯 오랜 낮과 밤을 보낸 끝에 이슬이 많이 내린 어느 날 아침 봉긋이 맺어보는 꽃봉오리는 아닐까. 그것이 악이나 독의 꽃이 될지 아직은 아무것도 헤아리지 못하면.” 이렇듯 자기혐오를 통해 자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자 하는 심리, 결과적으로 결국 자기애가 있다는 것이다. 자기혐오를 통해 자기애를 발견하기도 하고, 자기애를 통해 자기혐오를 하게 되는 경우이다.

*실존주의

개인의 자유, 책임, 주관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철학적, 문학적 흐름이다. 실존주의에 따르면 인간 개인은 단순히 생각하는 주체가 아니라, 행동하고, 느끼며, 살아가는 주체자이다.

*장

폴 샤르트르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대표적인 실존주의 사상가이며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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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자기혐오의 이면

아름다움이라는 꽃의 싹눈이 아닐까. 그리하여 그 싹 눈에서 대지를 향해



자기혐오의 이면 ② 자기혐오는 외부의 주입으로 인한 것이다.



타인과 외부의 부정적 영향 자아정체성, *자아존중감, 자아비판, 자아형성 등의 단어들은 모두 자아와 관련된 단어들이다. 자아는 행동의 주체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 모든 생각과 행동의 원천이다. 그래서 건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은 건강한 생각을 하듯 자아의 역할은 중요하다. 이러한 자아는 스스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타인과 외부에서 주입되어서 형성된다. 무조건 외부에서 만들어진다고 하기 보다는 내부에서도 만들어지는 것과 결합하여 형성된다. 타인과 외부의 주입으로 인해 생겨나는 요소들로 자아를 형성할때, 주입되는 요소들을 분별하고 결정하며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대부분의

외부에서 생긴 요소들이 어떠한 내용인지가 중요하다. 그것이 긍정적이고, 좋은 요소라면 좋지만, 대부분은 부정적인 요소가 많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어떤 부정적인 정보가 나타나면 다른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인상을 평가하는 부정성 효과Negativity Effect 로 인해, 사람들은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을 더 잘 기억한다. 모든 것이 동일하다면 부정적인 특성들은 긍정적인 특성들보다 더 많은 영향을 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상대적 피해망상, 자기 속으로의 도피, 불신감의 확대, 감정 조절의 실패, 삶의 방향감각 상실, 양심의 붕괴와 같은 정신분열 증상들이 만연해 있다. 개인적인 정신분열 현상이 사회로 확산되면 사회도 정신분열 증상을 앓는다. 이렇게 극도로 분열된 사회 분위기로 사회병질 증후군 Sociopathic Syndrome 을 안고 있는 사회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들은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들이 더 많다. *자아존중감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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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기혐오의 이면

자아는 무분별하게 받아들여서 형성된 것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타인과



자아형성은 대부분 어릴때의 이루어지는데, 사회적 문제로 인한 부정적인 요소들을 더욱 얻게되는 것의 가장 큰 영향은 부모님과 자라면서 만나게 되는 선생님, 친구들, 친척들 등 여러 주변 인물들로부터 받는다. 어릴때는 더더욱 주입되는 정보를 능동적으로 분별하며 받아들이기 어렵다. 심지어는 이것을 거부하는 반응(일종의 자기보호본능)을 보이지만,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여진 경우가 많다. 이를 통해 우리는 대부분 긍정적 자아상 보다는 부정적 자아상을 형성하고, 가지고 가게 된다. 한 개인의 부정적 자아상은 단어 자체로도 알 수 있듯이, 결코 긍정적으로, 이롭게 작용하지 못한다. 여기서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무분별하게 부정적인 요소들을 받아들이는 것 뿐만 아니라 이것이 자아로 형성되는 과정에서 이러한 부정적인 요소들을 자신의 고유한 생각으로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되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특히 부정적인 요소일수록 더 큰 영향을 끼친다. 외부의 부정적인 요소들이 고유의 생각이 되는 과정은 지극히 단순하다. 타인이 “너는 의지가 없는 편인 것 같아.” 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이제 “나는 의지가 없는 편이야.” 라고 자신의 고유한 생각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착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본래 나의 생각이었다고. 무분별하게 받아들인 외부적 요소들은 결국 내부적 요소들에 자리를 차지하고 고정된 생각이 된다. 이것은 내부적 요소라고 고정된다. 이것은 무의식적으로도, 의식적으로도 가능한데, 의식적으로는 외부적 요소에서 받아들인 것을 인정함으로써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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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기혐오의 이면

자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외부적 요소였던 것들이 자신의 내부적 생각이



부정적자아로 인한 자기혐오 이 모든 과정의 결과로 남는 것은 부정적 자아로 인한 자기혐오이다. 타인들이 나에게 “야, 더 충분히 멋있어. 훌륭해. 잘 하고 있어. 너 멋진 사람이야.” 라고 말을 해주어도 오히려 그것을 부정한다. 이미 내부에선 부정적으로 주입된 생각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한 이미 자기혐오로까지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겉으론 “응. 그래 고마워.”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듯 반응을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부정적 자아로 인한 자기혐오는 사실 정말 가장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이미 생겨버린 부정적 자아가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분명한 자신의 생각으로 여기며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내부에서 생긴 것이 아닌, 즉 나의 탓이 아닌, 외부에서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기에 맞다고 여기지 않는

이러한 자아는 앞에서 봤듯이 자기애일 수도 있지만,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 꽤나 큰 나의 잠재적 가능성이 수많이 내포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부정적 자아상으로 인해 놓치고 있었던 부분들이였던 것이다. 이러한 외부적 요소들의 개입과정에서의, 자아형성 과정에서의 착각들은 잘못된 것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모든 주입된 생각들은 단지 생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외부에서 주입된 것이든 내부에서 일어난 것이든 생각은 단지 생각일뿐이다. 생각은 나가 아니다. 그런데 생각을 나라고 여기면, 이제 내가 나의 존재성을 지키려는 본능으로 나의 생각도 지키려는 오류가 일어나게 된다. 이경희『자기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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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기혐오의 이면

것이 좋은데, 생각해보면 부정적 자아들에게 눌려있을 긍정적 자아가 있다.



사실 가장 어려운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가지는 것. 또한 자기의 생각을 가졌다고 해도, 그것이 정말 순수 자기의 고유한 생각인지, 착각이였던 것인지도 구분하고 판단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 왜나면 ‘고유한’ 생각은 결국 자기 자신이기에, 자기가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단순해보이지만, 쉽게 착각할 수 있는 이 과정들은 이렇게 된다. 1) 타인과 외부의 부정적 영향을 받아들임 2) 그것을 자신의 고유한 생각으로 주입함 3) 주입한 생각으로 부정적 자아가 형성됨 4) 형성된 부정적 자아로 인해 자기혐오가 일어남. 1)~4)까지 모두 다 착각이였던 것이다. 우리가 또한 이 모든 것의 시작도 착각으로 여겨야할 것은 외부와

그들은 각자 다른 의미와 다른 상황에서 말한 것이고, 그 말들은 맞다고 여기는 타당한 진실이 아니라 단지 그들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 중 타당한 이론이라던가, 깊은 고심을 통해 이야기 한 사람들은 거의 없다. 또한 외부로부터 생긴 상황들 또한 아주 다양하겠지만, 그 모든 일들 또한 나로 인해 생긴 상황이 아닐 수도 있고, 또한 타인의 행동으로 인해 생긴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것의 시작 또한 나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들어진 이 모든 생각들은 절대의 나를 다 대변할 수 없다. 이 모든 것의 시작과 발전 모두가 착각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것들이 모두 다 내안에서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던 고집이였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의식적이였던, 무의식적이였던 말이다. 우리는 가끔 타인의 생각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또한 나에 대한 생각이나 견해들을 우리는 모두 다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동의하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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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기혐오의 이면

타인의 부정적 생각들 또한 정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이 타인이라면



이 견해들을 우리는 쉽게 지나칠 순 없다. 자기보존본능을 가지고 있는 각자에게 사실 이것은 굉장히 본능적인것이다. 내가 이러한 생각을 지나칠 수 없고 계속 생각하게 된다면 그것은 단지 그것 자체인 것이지, 내가 이 사실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 또한 착각이다. 혐오라는 단어 자체도 사실 굉장히 본능적인 단어이다. 김종갑의 저서 ‘혐오, 감정의 정치학’에서는 먼저는 혐오와 분노의 감정을 구분한다. “분노가 옳고 그름을 따지며 정의의 관념을 먹고 자라는 사회적인 성격을 가졌다면, 혐오는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즉 동물적인 감정에 가까운 것으로 ‘왜’나 ‘이유’가 사라지면서 언어가 파괴되고 소통이 거부된다.”고 설명한다. 앞으로도 계속 이야기 하겠지만, 혐오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과정도, 혐오 자체도 굉장히 본능적인 것이다. 본능적인 그 자체이다.

고치며, 나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에 대한 조절이 필요하다. 어릴때 형성된 자아와는 다르게 이제 분별할 수 있는 우리는 계속된 착각이 아닌, 나의 생각을 너무 확신하지 않으면서, 어느정도 이기적으로 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타인의 의견 뿐만 아니라 모든 외부환경에서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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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기혐오의 이면

외부로 부터 주입된 나에 대한 타인의 의견을 통해 나의 단점을



자기혐오의 이면 ③ 자기혐오는 타인혐오의 투사이다.



본능적인 타인혐오 혐오는 어떠한 것을 증오하고 싫어하는 강한 감정이다. 이 ‘어떠한 것’이라는 것이 가장 대입되기 쉬운 것은 우리가 마주하는 타인 혹은 물질이다. 우리는 항상 타자를 마주할 수 밖에 없다. 물질은 우리가 혐오의 감정을 느낄 수 없게 피할 수 있지만, 타자를 우리가 기피하고 피하는 것은 물질보다 꽤 어렵다. 생물학적으로도, 사회학적으로도. 본래 혐오란 외부의 타자가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법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은 인간이 두가지 형태의 혐오를 느낀다고 말한다. 첫째, 대소변이나 피, 콧물처럼 지저분한 것을 보고 느끼는 불쾌함. 둘째, 살균만 하면 훌륭한 단백질원인 바퀴벌레를 징그러워서 먹지 않는 것처럼 심리적 문화적 이유로 느끼는 거북함의 형태 두가지를 말한다. 이런

전염병 같은 표현으로 타인을 공격한다. 사실 혐오는 생명유지를 위한 본능에 가깝다. 우리가 맛이 없고 싫어하는 음식을 먹을 때 뱉어내는 것과 같은 본능과 비슷한 것인데, 이때 타인을 혐오하는 것은 자신과 다른 타인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자신과 다른 것에 대한 기피’가 혐오의 가장 본능적인 기반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르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즉 타인들에게 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이것이 자신의 본능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만이 아닌 모든 생명체에서 나타난다. 그래서 자기와 다른 것, 낯선 것, 해로울 것 같은 대상이나 환경에 피하는 것이 생명체의 본능이다.

*마사

누스바움

미국의 철학자이다. 현재, 시카고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철학, 정치 철학, 페미니즘, 동물권을 포함한 윤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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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자기혐오의 이면

형태로 혐오를 일삼는 사람들은 단지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썩는 것, 분비물,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는 두가지 본능을 이야기하는데, 자기보존적 본능과 성적 본능을 합한 에로스Eros 와 공격적인 본능들로 구성되는 죽음의 본능인 타나토스Thanatos 를 이야기한다. 에로스Eros 라 불리는 성적 에너지는 삶의 본능이며 이는 생명을 유지발전시키고,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며, 한 종족의 번창을 가져오게끔 만드는 정신적 에너지라고 프로이트는 말했다. 반면에 타나토스Thanatos 라고 불리는 죽음의 본능은 파괴의 본능이라고도 불렸다. 프로이트는 타나토스를 생물체가 무생물로 환원하려는 본능이라고 말했으며 타나토스의 욕망이 강한 인간은 스스로와 타인을 파괴하며, 처벌하며, 서로 싸우며 공격하는 행동을 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런 삶과 죽음의 본능들은 서로 중화를 이루기도 하고, 대체되기도 한다. 여기서 혐오는 타나토스, 파괴적 공격적 본능에서 비롯된다. 또한 이것은 자기자신과 타인 모두에게서 나타난다는 것을 프로이트의 본능에 대한 설명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렇게 프로이트의 두가지 본능을 통해 자기혐오와 타인혐오의 동시성,

자기보호본능, 자기유지본능과도 관련이 있다. 애초에 본능이라는 단어에 ‘개체 유지 본능’과 ‘종족 유지 본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등 동물

조차도 무의식적인 반사를 통해 위험(자신을 기준으로 다른 것,낯선 것)으로 부터 본능적으로 몸을 보호한다. 이러한 본능적인 거부와 수용의 반응은 주로 뇌의 반응에서 일어나는데, 특히 인간이 동물과 다르게 발전된 대뇌피질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대뇌피질 중에서도 전전두엽 영역이 이러한 본능의 핵심이라고 한다. 자기혐오와 더불어 타인혐오는 아주 자연스러운 뇌의 작용, 본능 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것이 과도해지거나 오류를 범하게 되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모든 본능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이다. 프로이트는 무의식과 억압의 방어 기제에 대한 이론, 그리고 환자와 정신분석자의 대화를 통하여 정신 병리를 치료하는 정신분석학적 임상 치료 방식을 창안한 것으로 매우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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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자기혐오의 이면

자기보호본능에 따른 타인혐오를 설명할 수 있다. 앞서 자기애에서 다뤘던



무의식적으로 밀어내기 우리는 각자의 자기혐오를 한다. 이 자기혐오는 어떠한 외부의 환경, 타인으로부터 시작되었을지라도 어쨌든 자기혐오는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내가, 자기를 혐오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들이 자신의 것이라고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 타인혐오를 하는 것이다. 타인에게 전가하는 것이다. 자신의 못난 부분을 무의식적으로 이것은 타인이 나보다도 더하다. 전자의 경우에는 타인을 혐오함으로써 자신의 존재성과 가치성을 높이는 경우이고, 후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되면 결국 타인혐오는 자신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한번씩 다 들어본 대표적

이러한 경우가 잘 나타난다.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 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20원을 받으러 세 번씩 네 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김수영『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김수영

한국의 대표적 참여시인이다. 초기에는 현대문명과 도시생활을 비판하는 시를 주로 쓰다가 4.19 혁명을

기점으로 정권의 탄압과 압제에 맞서 적극적으로 부정과 타협하지 않는 정신을 강조하는 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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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자기혐오의 이면

참여 시인으로 평가받는 *김수영의 시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라는 시에서



그의 이성은 “왕궁의 음탕”과 “언론의 자유”, “월남 파병” 과 같은 정치적인 문제들에 몸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옹졸하게”,“조그만 일에만 분개” 하는 작은이익에 집착하는 소시민적 태도에 자기 자신을 한심해하고 혐오한다. 그의 타인혐오는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년” 한테 욕을 하고, 20원을 받으러 오는 야경꾼들을 증오함으로써 나타난다. 그는 이렇게 자기 방어적인 양심과 소시민적 자기 폐쇄성 속에 갇혀있는 자아를 날카롭게 직시하고, 혐오하고 분노하는 동시에 타인을 혐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 안에서 정리되지 못한 자기혐오, 감당하기 힘든 자기혐오는 타인혐오로 나타난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자기혐오가 타인혐오가 된 경우를 무조건적으로 나쁘다고 볼 순 없다. 자기혐오를 의인화 해본다면, 그 자체를 인정하기 어려워했던 자기혐오만의 사연으로 볼 수도 있다.

전혀 미워하거나 혐오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그렇게 보여도, 실제 겪어보며 이야기해보면 내면과 사고 방식, 자신과 타인, 세상을 인식하는 관점을 보면 자기혐오를 느낄 수 있다. 그러한 자기 부정성, 자기혐오를 무의식적으로 밀어내고 인정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고 외부로 투사하고 있는 것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문명 속의 불만>이라는 책에서 혐오에 대한 그의 고전적 분석을 볼 수있는데, 인간이 자기 외부(타자)를 만들어서 인생고를 해결한다고 보았다. 그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인생은 너무 힘들다. 인생은 우리에게 너무 많은 고통과 실망과 과제를 안겨 준다. 인생을 견뎌내기 위해서는 고통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수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수단으로 세 가지가 있다. 우리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 고통을 가볍게 생각하도록 하는 강력한 편향, 고통을 줄여주는 대리 만족, 고통에 무감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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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자기혐오의 이면

그것이 옳든 옳지않든 타인혐오를 하는 이들 중에 언뜻 보면 스스로를



하는 마취제.” 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그는 “예언자도 위로도 주지 못하는 나(프로이트).” 라고 자신을

비하하며, “하지만 나는 전치(轉置, displace,)개념을 좋아한다. 남탓으로 돌리거나 문제를 다른사람에게 심는다.” 라고 이야기한다. 여성혐오를 예를 들어 이러한 기제를 설명할 수 있는데, 자신의 고통을 자기 일부로 수용하기보다 다른 곳으로 이동시킬 때 처음 등장하는 존재는 동물, 자연, 본인의 배설물이다. 남성에게 여성은 이 세가지를 인식하는 시작이자 교집합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혐오가 이러한 혐오의 출발이되는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에 타인에게 자기혐오를 전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더 세부적으로 이 자기혐오의 원인을 타인에게 돌리거나, 타인에 의해 자기 자신을 안위하는 오류를 범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자신에게 ‘나는 왜 이렇게 이기적으로 나만 생각할까.’ 라는 생각은 이때부터

자신과 같은 못난 부분을 찾고, 자신을 안위하는 것이다.또한 자신의 존재성과 가치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타인혐오가 의지 수단이 되는 것이다. 철학자 *에릭 호퍼는 “자기 자신을 증오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증오한다”고 말했다. 나와 타인 사이를 가르는 차이들을 혐오하는 우리는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타인을 다룰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 지금과 같이 타인에게 증오를 돌리며 타인을 배제하고 공격하는 방식으로 나의 존재를 보장받으려 하는 그런 태도와는 다른 존재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에릭

호퍼

미국에서 떠돌이 노동자 생활로 평생을 보낸 사회 철학자이다. 주요저서로는 <맹신자들>,<인간의 조건>, <길 위의 철학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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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자기혐오의 이면

이사람에게 주어진 미션은 ‘나보다 이기적인 사람 찾기’이다. 모든 사람에게서




자기혐오의 다양한 얼굴들 1. 인터뷰 2. 그 외 사례들


인터뷰 #1 저는 요즘 그런거 생각할 힘도 없어요.

왜 힘이 없으세요? 그런거 힘들어요.

그러면 이 혐오하는 대상에 대해서, 현재 어떤 행동을 취하고 계세요? 행동도 되고, 생각? 어떤 생각을 가 지고 있는지 무시하거나, 말대꾸하는 정도? 소심하죠?

23세 / 김—씨

그렇다면 이제 자기혐오에 대해서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야기 해보려고 하는데, 김00씨는

별거 아니에요.

자기혐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유있는 자기혐오

먼저 제가 자기혐오 이전에 혐오에 대해서도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다루고 있는데, 혹시 김—씨는 혐오하고 있는

나태함? 좌절감, 자존감, 자신감?

어떠한 대상이 있나요? 물건이나 사람이라던지

그리고 부정적인 것

어..음.. 인신공격하는 사람, 성추행 하는 사람, 성폭행 하는

그러면 이 자기혐오에 대해서

사람 다 싫구요. 그리고 약간 다른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신건가요?

어떤 대상에 대해 극심한 혐오를

아니요 자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도 별로에요.

생각하는게 자기혐오라고 생각

남의 가치관을 다른사람한테

합니다.자기혐오가 누구한테나

가치관을 강요하는 사람?

조금씩 있는 거 같은데, 그래도 저는 긍정적으로 사는게 더

그러면 그런걸 강요하는 사람이랑

재미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누군가를 혐오하는 사람을 혐오한다

항상 자기혐오를 할 필요는

는 건가요?

없다고 생각을 해요.

(그 사람들을) 혐오까진 아니고,

근데 긍정적이진 않아요.

그냥 상종하고 싶지 않은..?

그러면 자기혐오를 가장 많이 느낄때

아. 상종하고 싶지 않은?

는 언제인가요?

혐오라는 건 강한 감정이라서,

실패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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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실패했을 때? 남들과 비교될때.

친구들한테 힘들다고 하거나, 아니면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아니면 제가 주도적으로 어떤 목표를 정해서

지금 하고 있는 일들과 관련해서

그거를 향해 노력을 하는 거?

인건가요?

그러면 좀 노력하는 과정에서 그런게

어.. 그냥 그동안 과제했던 것, 사람들 다 최종 결과물 전시 하잖아요. 제께 항상 완성이 덜 되어 있거나 못했을 때. 그동안 나는 뭐하고 살았지? 라는 생각이 조금 들어요.

그거를 얼마나 자주 느끼시는 거에요? 최근에는 정신이 없어서.. 일도 많고, 그래도

사라지는 거 같아요.

그러면 자기혐오가 자신의 어떤부분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세요? 어.. 평소에 약간.. 음..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네. 뭐 평소에 생활과 관련해서나.. 할일을 미루게 되고, 좋은 아이디어가 잘 안 떠오르고, 긍정적으로 안 살게 되는 거 같아요. 부정적으로 살게 되고, 그리고

3학년때 좀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3학년

인간관계에 좀 회의감을 느끼고,

학기중에 성적이 다 C+이 나온적이 있어요.

그리고 다 때려치고 싶고 이대로 살면

D+이랑.. 좀 우울했어요.

제 인생의 마지막을 항상 생각해요. 독거노인으로 죽을 거 같아서..

우울함과 동시에 자기혐오를 느끼신건가요? 음 약간 시각디자인1할때 좀 자기혐오를 느꼈던 거 같아요. 완성을 못해서 가서 컨셉을 계속 바꾸는 제가 좀 한심했어요.

취업도 제대로 못하고.. 미래에 대해 나쁜 생각들이 막 드는 거 같아요.

그렇군요. 그러면 마지막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자기혐오에 대해서 정의를 내려본다면?

음 그러면 보통 속으로 생각하잖아요. 자기혐오 하면, 가장 많이 했던 말, 기억나는 말 있나요? 시발.

아.. 네 (웃음) 알겠습니다. 자기혐오를 극복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편인가요? 진짜 힘들때는 좀 그런 자괴감에 빠져서 살기도 하는데, 그래도 왠만하면 노력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만약에 좀 극복하려고 노력을 했다면,

때때로 항상 찾아오는, 미세먼지가 봄에 많이 찾아오듯이 자기혐오도 때가 있는 거 같아요. 무조건 나타나는 거 같아요. 사람한테. 안 그런다고 세뇌를 해도, 어쩔 수 없이 사람은 항상 남들과 비교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에 조금씩은 누구든 다 있는 거 같아요. 근데 그게 그거에 너무 갇혀있지 말고, 그래도 자신이 조금 좋은 사람이라는 걸 생각을 하면 좀 잘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떤 방식으로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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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기혐오의 다양한 얼굴들

별로 느끼지는 못했는데, 2학년 2학기 때랑


인터뷰 #2 자기자신도 혐오하는 대상이잖아요. 그래서 현재 어떤 행동을 취하고 계신가요? 이거에 대한 생각이나 행동을 어떻게 하고 계신지? 음..

좀 어렵죠? 네

음.. 다시 말해서 납두거나 이걸 극복하기 위해 서도 노력하시는지? 처음에도 극복을 하려고 했는데, 이게 계속 반복이 되는 상태다

28세 / 박—씨

보니까 지금은 그냥 흘러가는

네 안녕하세요

대로? 냅두고 있는 거 같아요.

이유있는 자기혐오

안녕하세요

아.. 그러면 이제, 제가 원래는 혐오에 대해서

이렇게 도움주셔서 감사드리고, 제가 자기

먼저 물어본 후 자기혐오를 질문하려고 했는데,

혐오와 더불어서 혐오도 다루고 있어요.

먼저 말씀해주셔가지고 (웃음) 바로 넘어가려고

혹시 먼저 혐오에 대해서 물어보려고 하는데,

하는데, 그러면 ‘자기혐오’하면 가장 먼저 떠오

가장 혐오하는 대상이 있으신가요?

르는 키워드가 있을까요?

가장 혐오하는 대상이요

음.. 자기혐오? 자책감?

음..(웃음)

몇개 더 이야기해야하나요?

물건이나 뭐 사람이라던지..

네 그렇게 이야기해주시면 좋아요.

첫 질문부터 조금 어렵네요

채찍질? 자기 채찍? 실망? 강박?

아 어렵나요? 그런 것 인터뷰 중에 이야기

음.. 강박. 그러면 아까 살짝 이야기 해주셨긴

해주셔도 좋아요.

한데, 가장 자기혐오를 느낄때가 언제세요?

좀 실체가 없는 것이여도

음.. (웃음) 비슷하긴한데,

괜찮나요? 가장 혐오하는 건..

음..저는 좀 성향이 늘 뭔가

음.. 음..(웃음) 무언가를 하려고

하려면 계획을 먼저 세우고

자기 약속을 했는데, 그걸

하는 편이거든요.

지키지 않는 저의 모습이 요즘

되게 세세하게. 아침에 몇시에

제일 혐오스러워요.

일어나서, 몇시에 양치질을

아.. 음 그렇구나. 그러면 이것도 어떻게 보면,

86

하고 이런식으로 세세하게 계획을 짜는 편인데, 좀 약간


완벽함을 추구를 해서..

우선 처음에는 ‘그래. 그럴 수도 있지.’

그런편인데. 조금이라도

라고 생각을 하는 것부터 시작을 해서,

깨졌을때. 그때 좀 자기혐오를

나중에는 이 방법이 온전히 먹히지는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않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 약간

그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음

다른 거 탓도 해보고.

에도 불구하고, 그걸 지키지

‘이거는 피치 못할 것이었다,

못했을 때. 계획에 차질이 많이

다른 것 때문이었다.’

생겼을 때 그걸 이행하지

이런식으로도 해보고 음..

못한게 약간 전적으로 외부의

그리고 그런거를 떠나서 완전

상황이 아니라 제 자신의 문제

기분전환하려고 좀 긍정적인 말

라고 생각을 하고, 그때 자기

같은거도 찾아보고,

혐오가 제일 심한 것 같아요.

일부러 좋은 음악같은것도 들으면서 좀 기분전환하려고

아.. 그러면 대부분의 자기혐오는 원인은

시도를 많이 해봤었던 것 같아요.

나라고 생각을 하시는 편이세요?

아.. 네. 인터뷰를 너무 잘해주셔가지고 (웃음) 그러면은 자기혐오의 반대가 그거잖아요.

아.. 그러면 이런 상황을 혹시 얼마나 자주

자기를 사랑하는 것. 보통 자기를 사랑하는

느끼세요? 어.. 아까도 말했다시피

마음을 느끼는 편인가요? 아니면 자기혐오의

하루의 모든 계획을 다 짜고

비중이 더 큰지? 두개 중에 어떤게 더 큰지?

생활을 하는 사람이어서

자기혐오의 비중이 훨씬 커요.

정말 수십번? 많게는 수십번.

아 진짜요? 그럼 자기애는 잘 느끼시는 편이 아

보통 최소 그래도 하루에

닌가요?

한두번씩은 미약하게나마 느끼는 것 같아요.

네. 거의 없는 거 같아요.

아 왜그랬지? 하고 그냥 그렇게 말하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

아 그렇구나. 그러면 이런 자기혐오가 자기의

가지고 하루종일 기분이 안

어떤 부분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을 하세요?

좋을만큼 우울해지기까지 되게

우선 모든 생각이 다 부정적으로

폭이 다양한데, 자주 느끼는 것

변하고요. 그리고 되게 방어적

같아요.

으로 변하는 거 같아요.

아 방어적으로? 어 사람만날때 그런거에요?

아.. 아까 자기혐오를 극복하기 위해서 조금 노력을 하셨다고 하셨는데, 그게 어떤 방식인지

어 사람, 인간관계에서도 그렇고

궁금해요.

그냥 제 사상자체가? 생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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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기혐오의 다양한 얼굴들

네네 네.


고리 자체가 이제 뭐 되게

가장 내편을 들어주지 않는

음 뭐라고 해야되지? 예를 들어

그런 감정?

사과를 보면, ‘어? 사과네. 맛있

와.. 네 대박.. 감사합니다. 소름이네요.

겠다, 먹으면 무슨 맛일까?

감사해요.

배가 부르겠다.’ 이런식으로 자연스럽게 생각이 전환이 되잖아요. 근데 저는 생각의 흐름이 엄청 자연스럽게 부정적 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사과를 보더라도 좀 이건 극단적이기는 한데, ‘아 저 사과. 저거 먹으면 살찌겠지? 저거 먹으면, 지금 다이어트 중인데 살찔 것 같다.’ 이런식으로 부정적으로 흐르는

이유있는 자기혐오

그런게 있는 거 같아요.

그러면 이제 마지막 질문인데, 본인이 생각하는 자기혐오에 대한 정의를 내려본다면? 정의? 음.. (웃음) 자기혐오의 정의.. 음.. 꼭 한문장으로 되야되나요?

아니요. 상관없어요. 내가 생각하는 자기혐오. 자유로운 생각을 말씀해주시면 좋을거같아요. 어.. 저는 ‘나’이지만, 분명 ‘나’ 이지만, 음.. 가장 남같은, 내편이 아닌 나? 가장 멀리있는 나의 모습? 나의 모습. 좀 이상한데? 음.. 풀어 말하자면, 나는 가장 나를 잘 알고, 내편을 들어줘야하는 존재잖아요. 근데 자기혐오는 나이면서도 가장 남보다도 못하게 내 편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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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 배신감을 넘어서 혐오스러운?

그러면 제가 혐오랑 더불어서 자기 혐오에 대해서 다루고 있어요. 혹시 김—씨는 자기애가 더 가까운지? 아니면 자기혐오가 더 가까운지? 중에, 둘이 반대잖아요. 어떤게 더 가깝다고 생각하세요? 어 여기가 좀 길어질 수 있어.

오 좋아요 좋아요. 자기애는 내가 생각했을 때, 없는 건 아니고 딱 보통 정도인

24세 / 김—씨

것 같고, 내 자신을 솔직히

안녕하세요. 인터뷰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편

순수하게 사랑할 순 없을 것

하게 자기 스타일대로 해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같아. 근데 사랑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나를 사랑해야되는게,

으신가요?

근본적인 내 사랑이 있어야

있는데, 그게 이제 정말 드물게,

남 사랑도 가능하니까.

있었어. 한 20살 넘어서?

그런 맥락에서 비슷하지만

그전까지는 그렇게까지 막

자존감은 다르다고 느끼는게,

사람에 대해서 회의감을 느끼긴

자존감은 자기애가 없으면은

했으나, 혐오 감정에 대해선

일단 성립이 되지 않는다고

잘 못 느꼈던?

생각하고, 자존감이 나는 좀

그럼 혐오라는 감정을 잘 못느꼈다고 하셨는데, 그럼 느끼셨던 적인 언제이셨어요? 어떤 대상

높은편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내 스스로 만족할만큼에 결과값들이 늘 나왔기때문에,

한테?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목표들,

사람이 사람으로서 하지 말아야

하루치, 일년치 이런식으로

할 짓을 했을때?

단위별로 또 목표를 세우는데,

뭐 예를 들어서, 내가 그 사람을

거의 만족하면서 살았었어.

믿었고 그 사람도 날 믿었던

그래서 자존감이 되게 높은

신뢰관계가 있었는데, 그게

상태여서,자기혐오는 아니여도

무너지는 걸로 끝나는 게

자존감이 낮은 애들에 대해서

아니라 정말 그 (혐오) 감정을

복돋으려고 많이 노력했거든.

불러일으킬만한 짓을 했을 때.

근데 그게 이제 나중되선

89

3.자기혐오의 다양한 얼굴들

먼저, 김—씨는 혐오의 감정을 느끼신 적이 있


근데 그게 이제 나중되선

뭐 이런 것들에 의해서

힘드니까. 옆에서 도와줄 순

꺾일 수도 있는 거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그럼에도 다시 일어서는 애들이

되지는 않는구나를 깨닫고나서

있을 수도 있단말야?

그런 애들이 있을때에는

물론 천성으로 갖고 있는 값은

최대한 들어주려고 하는 거

다 다를 수 있지만, 후천적인

같아. 아니면 뭐 생긴건 내가

값도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안보이지만, 묵묵히

자기혐오로 빠지는 경우는

기다려주기도 하는 타입이거든.

내 자신이 진짜 싫어서

그래서 자존감이 낮은 애들을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보면 ‘왜 저러지?’ 라는게

그런 상황들로 인해서 자기

좀 안타까워서? 충분히 뭔가

자신이 싫어진 경우도 있을거

있는데, 그거를 자기 자신을

라고 생각을 해.

객관적으로 볼 수가 없잖아?

그러면 어떻게 보면, 자기혐오를 직접 한다기

이유있는 자기혐오

많이 보긴 했다는 거죠? 주변에서, 자기혐오를 하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을?

보다는 그걸 많이 보고, 많이 도와주는 입장이 잖아요. 그럼 그 사람들한테 해주고 싶은 이야

그렇지. 많이 봤지.

기가 있어요?

김—씨가 보기에 그 사람들은 자기혐오를 하면

내 스스로 ‘아 난 이거밖에

서 어때보여요?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이나, 행동

못해.’ 라던지 ‘난 이거까지가

이나 그런게 어때보여요?

내 끝인 것 같아.’ 라는 건 마인드를 좀 바꾸면 변화할 수

자기혐오하는 애들은 자기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예를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들어서 내가 의도치 않게

더 본능에 충실한? 자기

남으로 인해서 상처를 받게

감정에 충실한 상태니까.

되면, 너무 훅 들어오더라고.

안타까운거지 자기 스스로도

그래서 그것들에 대해서 단단

컨트롤하지 못하고,옆사람에게

해지는 방법을 알아야되는데,

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상태?

나는 일단은 쳐내는 거였어.

음. 그러면 김—씨가 생각하기에 그런 사람들의

내가 받아들일 감정에 대해서

자기혐오의 원인은 뭐라고 생각해요?

정리를 했고, 내가 수용할 수 있는 감정들? 중간값을 세우고

어렸을 때 자존감이 높았던 아이여도 어떠한 계기로,

아무리 좋은 사람이고,아무리

어떠한 트라우마라던지, 트러블

오래된 관계라고 해도 만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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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방향으로 형성이 되어야되니깐.

한다던지 했을 때는, 물론

그게 자기혐오로 인해서 방어

자기가 너무 좋아하면 보통

기세를 하는게 아니라

말하고 싶게되는 것도 참게되고

긍정적인 것, 부정적인 것

하잖아. 근데 그런거에 대해서

그런걸 떠나서 자기방어가 정말

오히려 더 신뢰관계이기 때문에

견고할 수 있는. 지금 정리를

‘어, 너가 그 말 하게 되었을때

못하고 있는데, 이해 되고 있니?

나는 좋지않다.’ 라고 이제는 말할 수 있게 되었어.

아 네네. 도움이 될 거 같아요. 그래 다행이다. 도움이 되었다니.

그래서 기본값을 좀 세우고 남이

이런 잡담은 좀 넣지말고.. 너가

주는 것에 대해서는 좀 거를

알아서 쭉 걸러서..

필요가 있다? 물론 그 대신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좀 더 높게

(웃음) 이렇게 마무리 네 감사합니다.

바라볼 필요가 있다.

감사합니다.

사람이 감정이라는게 늘 하나 3.자기혐오의 다양한 얼굴들

이면 로봇이잖아? 하루만 해도 이미 우울했다가, 기분 최고조 찍어봤다가 하잖아. 1년 단위로 그걸 봐봐. 거기서 큰 딜레마가 한두번 떨어지는 게 있겠지. 근데 그걸 상충하는 또 다른 큰 좋음이 또 한 두번씩 상충 하는게 있어. 그거 하나 바라 보면서 사는거지 뭐. 몰라 자기혐오에 빠진 사람은 뭐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서 허들을 좀 낮춘 사람들은 좀 높일 필요가 있다? 그게 결론이지.

아. 그러면 어느정도 자기만의 틀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시는 거죠? 응. 자기방어는 당연히 필요 하다고 생각해. 그게 나쁜건 아니야. 근데 자기방어가 좋은

91


인터뷰 #4 직접적으로 본 적이 없어서. 만약에 본다면, 신고를 하겠죠.

오.. 그렇구나. 저도 동물 학대하는 사람 되게 싫어해요. 중국에서 엄청 많이 나오잖아요.. 아무튼, 자기혐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 자기혐오하면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가 어떤 걸까요? 늪?

늪? 오. 왜요?

24세 / 구—씨

일단 자기혐오를 시작하면, 계속 무한의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안녕하세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러면 구—씨는 가장 자기혐오를

이유있는 자기혐오

인터뷰 도와주셔서 감사드려요. 먼저 제가 자기

느낄때가 언제에요?

혐오에 대한 책을 쓰고 있는데, 이전에 혐오에

해야하는게 있는데, 손에 잡히지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요. 혹시 가장 혐오하는

않아서.. 계속 해야되는데, 근데

대상이 있으신가요?

손에 잡히지 않고, 해야되는데,

어.. 있어요. 저는 약자를

계속 안되고.. 이럴때? 약간

괴롭히는 사람이 싫어요.

‘내가 이거밖에 안되나?’이런

특히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이

생각이 자꾸 들다보니까?

제일 싫습니다. 동물 학대하는

‘아 그런생각을 하면 안되는데,

사람은 인성부터 글러먹었고요.

근데 내가 지금 안되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커서 사람도

어떻게 해?’ 그럼 또 다시 계속

죽이고 그래요.

삥글삥글 돌다 보니까는 무한의 굴레라고.. 네..

조곤조곤 강하게 말씀해주시네요. 감사해요.

그러면 좀 자주 느끼시는 편인거에요?

그러면은 이런 혐오하는 대상에 대해서 어떠한

음 나는 조금 많이 하는편, 왜냐면

행동을 취하고 계세요?

자존감이 높은 편이 아니라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요.. 사실 만난적도 없고, 소문으로

그러면 자기혐오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듣거나 뭐.. 뉴스나, 뭐 그런

편인가요? 아니면 납둬서 계속 반복을 하는

미디어를 통해서 보니까 아직까지

편인가요?

92


나는 되게 나름대로 정말 노력을

선뜻 나서지 못하고, 한번 생각

많이 했다고 생각해.

하고 두번 생각하고, 쓸데없는 생각이 자꾸 늘어나게 되고,

어 어떤식으로 주로?

근데 그 생각이 다시 혐오로 넘어

음 이런거 말해도 되나?

가게 되니깐.. 악순환의 굴레.

아.. 왜냐면 나는 상담도 되게

거기서 떨쳐내지 못하면 더 나빠

오래 받았고, 상담때문에 심리학

지게 되고. 끊어야 되는데, 그게

책 공부도 해봤어. 치료의 일환

쉽지가 않지.

같은거라고 해서 심리학 공부, 자기혐오하는 사람들에 대한

음. 이미 그게 계속 반복되는 걸 아니까.

그런거 상담하는 방법 같은 것도

쉽게나서지 못하는.. 그치. 좀 그거에 대한 생각이

거의 1년했어. 나는 굉장히

많아지니깐, 더 알게 되잖아.

노력을 많이 했고, 사실 근데

그러면 이제 더 굴레의 인식은

노력한만큼 완벽하게 벗어나진

뚜렷하게 되는데, 거기서 빠져

못한 것 같아. 왜냐면 내 사고

나가지는 못하게 되는거야.

자체에 그게 뿌리가 내려져 있다

거기가 또 문제가 되는거 같아.

라고 해야하나?

그렇구나. 제가 책에서 자기혐오의 원인이나 이면들을 분석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구—씨가

그래도 조금 나아진 편인거에요? 그치. 약간 그거를 옛날에는

생각하는 이 자기혐오의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

이유없이 불현듯 되는데

세요? 생각해보신 적 있으세요?

좀 공부를 하고 나니깐 내가 나를

일단은 나는 경험이 제일 크다고

객관화시킬 수 있어졌어. ‘내가

보는데, 그게 유년시절의 경험

여기서 자기혐오를 하고 있구나.

특히. 그런게 크고 작은 것들이

그래서 어떻게 해야되는데.’ 까지

하나 두개는 그렇게 큰게 아닌데,

온 거 같애. 그래서 조금은 그

쌓이고 쌓이다 보면 그게 자기

과정에서 쿨다운 시켜줄 순 있어.

성격이 되고, 체내화 되다보면

그렇구나.. 되게 진짜 자기혐오의 주제를 너무

그게 체화가 되서 그게 내 성격이

잘 알려주셔가지고..

되는.. 그런거?

그러면,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만의 자기혐오의

자기혐오의 멋진 표본이지? (웃음)

그러면 이런 자기혐오가 자기자신한테 어떠한

정의를 내려본다면?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세요?

자기혐오는 무한의 굴레이다. 다들 비슷할 거 같아.

일단 자신감이 없지. 그렇게

93

3.자기혐오의 다양한 얼굴들

공부해봤고, 그래서 나는.. 그걸


자꾸 머릿속에서 생각이 많아지면,

되면 안돼.

그게 심해지는 거 같아.

되게 저한테도 도움되는 말이였어요. 좋아요.

오히려 생각없이 하면은 괜찮은데,

감사합니다.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왜냐하면 나도 많이 겪어봤기

되는 거 같아.

때문에 근데 대부분 자기혐오를

좋아요. 네 감사해요. 또 물어보고 싶은데,

하는 사람들은 자기 생각이 많고,

언니가 좀 자기혐오 많이 겪어봤다고 했잖아요.

섬세하고, 자기검열이 심하고

그럼 지금 자기혐오를 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뭔가 자기혐오를 할 것 같지 않은

싶은 말이 있어요? 먼저 겪어본..

사람들이 하는 것 같아. 근데 충분히 그 사람들은 정말 잘하고

겪어봤지만 나도 벗어나지 못했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그냥 자기 자신을 칭찬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 근데 자기혐오를 하는 사람들을

이유있는 자기혐오

보면 자존감이 낮잖아.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거밖에 안된다.’ 라고 자기를 비하하고 깎아 내리려고 하는데, 그럴때마다 내가 계속 제지를 시켜줘야돼. 브레이크 그래서 ‘그렇지 않아.’ 아니라고 생각해도 계속 ‘그렇지 않아. 그렇지 않아.’ 괜찮은 사람 이야. 라는 거를 아니라고 생각해도 계속 그걸 하다보면 괜찮아 지는 것 같아. 브레이크. 제지하는게 습관이 되어 있고, 그러면 이제 아래까지는 안 내려 가게 되는 거 같아. 그게 안되더라도 자기를 자책하지 말고, ‘난 할 수 있어. 괜찮아. 못 해도 괜찮아. 잘하면 좋은 거지만 못해도 괜찮아. 못하면 뭐 어때.’ 이 생각이 계속 있어야돼. 안하면 어떡하지가

94


인터뷰 #5 이야기가 나올때 혐오하고 그 외에는 굳이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요.

근데 가끔 ‘극혐’이라는 단어 쓰지 않으세요? (웃음)

혐오를 안하신다면서 ‘극혐’ 이라는 단어는 왜 쓰시나요? 어.. 그거는..

그냥 가볍게 쓰시는 말인가요? 그냥..그런 거 같아요.

19세 / 박—씨

주변 친구들도 자주 쓰고,

네. 시작할게요. 인터뷰 내용은 다 녹음돼요.

저도 쓰다보니 매일 나올정도로

다 그대로 적을거라. 적극적으로 인터뷰 부탁

입에 붙었나봐요.

그냥 맨날. ‘아,극혐.’ 이러시던데..

있으신가요?

제가 언제요? (웃음)

음.. 딱히 막 어떤 대상을 혐오

아. 저 혐오하는 대상있어요.

한다고 정의를 내리긴 어렵고

누군데요?

때 마다 혐오하는 대상이 있는

남자들이요.

것 같아요. 지금은 굳이.. 따진 다고 하면 없어요.

어떤 점이 가장 혐오스러우신가요? 그냥 싫어요.

왜 없어요? 굳이 제 감정 낭비 하면서

구체적으로 말해주실 수 있나요?

혐오를 하고싶지 않아서..

생각 어린 사람이요. 생각 어린데, 커뮤니티를 하면서..

왜요? 음.. 굳이? 만약 누군가를 싫어

일단 생각 어린 사람이

한다고 치면, 그 사람을 굳이

일등으로 싫고요. 자기애 심한

생각하거나 신경쓰면서 까지

사람. 허세부리는 사람 싫어요.

혐오하고 싶지 않아요.

맞춤법 틀리는 사람도요.

물론 그 사람이 제 신경을 계속

얼굴평가 하고 몸매평가하는

쓰일 수 밖에 없게끔 한다면

그런 남자들이 싫어요. 그리고

어쩔 수 없겠지만, 그 당사자와

말에서 인성이 보이는 사람.

마주할 때나, 그 사람의

말을 막하고 예의없는 사람을 말하는 건가요?

95

3.자기혐오의 다양한 얼굴들

드릴게요. 혹시 박-씨는 가장 혐오하는 대상이


네.

이렇게 자기혐오를 하는 원인은 본인이 생각하

그럼 이런 대상들에게 현재는 주로 어떤 행동을

기에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취하고 계신가요?

글쎄요. 잘은 모르겠는데,

아예 완전히 무시해버려요.

원인은 저의 완벽주의로 인한

제 영역에서 아예 없는 사람

거라고 생각해요.

취급해요. 신경 안쓰려고.

그럼 자기 자신이 원인이라고 생각하는건가요?

제 감정을 낭비할 이유가

그렇죠. 심리상담 받는

없잖아요. 거기다 제 감정을

느낌이네요.

쓰고 싶지 않아요. 아까워요. 말하자면, 혐오 정도가 너무

그러면 이 자기혐오가 본인의 어떤 부분에 영향

높아서 혐오 하기도 지치니까

을 끼친다고 생각하세요?

존재 자체를 무시하는 거라고

솔직히 말하자면 남에게 약점

할 수 있겠네요.

잡히는 걸 방지 하고자 생긴 완벽주의였는데,이젠 제

제가 혐오도 다루고 있는데, 자기혐오가 책의

뼛속까지 영향을 끼쳐요.

이유있는 자기혐오

주제에요. 그럼 자기혐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

누군가 저를 보지않아도 언제

는게 있으신가요?

어디서나 완벽해야된다는

강박증? 자해? 그런거요.

생각이 점점 제 자신을

그러면 가장 자기혐오를 느낄 때가 언제에요?

혐오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제 자신한테 엄격할때요.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자기혐오에 대해서 자신

언제 자신에게 가장 엄격하세요?

이 생각하는 정의를 내려주셨으면 합니다.

시험공부할때요. ‘오늘 안에

자기혐오? 나 자신을 위해서

이걸 못끝내면 나는 쓰레기다.’

하자고 시작 했는데,

이런거요. 이럴 때 자기 관리

그게 안되는 것?

심하게 하고, 자기자신한테 엄격해지는 거 같아요. 평소보다 더 독해지죠.

그러면 시험공부를 하면서 자기혐오를 할 때 속으로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뭔가요? ‘이거 다 못끝내면 쓰레기다. 진짜 쓰레기다.’ 이런걸 계속 반복하면서 그날 계획한 공부를 다 못하게 되면 느껴요.

96


인터뷰 #6 미워하고 있지.

아 속으로는.. 그러면 이제 제가 혐 오 다음에 자기혐오도 다루고 있는데, 언니는 자기혐오하면 가장 먼저 생각 나는게 있어요? 자해?

그러면 언니가 자기혐오를 느낄 땐 언제에요? 나는 내가 부족한 걸 느낄 때? 내가 열심히 했는데 뭔가

24세 / 이—씨

결과물이 안 나오면 내 능력이 부족하다는 걸 깨닫게 되잖아?

서 감사해요. 아 그리고 이거 익명이

내 능력부족을 실감할 때

에요. (웃음) 혹시 이—씨는 가장 혐

약간 내가 진짜 싫어져.

오하는 대상이 있으신가요?

그러면 이런 자기혐오에 대해서 언니

음.. 굉장히 어렵네.

가 생각하는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

우리 오빠를 혐오해.

세요? 어떤 원인에서 이게 시작되었 을까 하는 이유?

아.. 왜요?

내가 더 멋진 사람이고 싶은

음 옛날에 나를 너무 괴롭혔어.

그런 욕망에서 시작이 되는 거

때렸어요?

같아. 그니까 그게 실현이

때리기도 하고.. 나한테만

안되니까 내가 나쁘게 느껴지고

그런게 아니고 내 동생한테도

그런게 아닐까?

그러고 아빠,엄마한테도 버릇

자기혐오를 극복하기 위해서 했던게

없이 굴어. 우리 오빠를 혐오해.

있어요?

그러면 지금 혐오하는 대상인 오빠를

응. 그런 생각 들때마다

만나면 어떻게해요? 무시를 하나요?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생각 되게

아니면 뭐라고 하는 편인가요?

많이 해. 그리고 최대한 그냥

나는 그냥 티를 안내려고해.

부족한 나를 받아들이려고 해.

어쨌든.. 일단은 그래도 오빠

‘어쩌겠어. 이렇게 태어났는데..’

니까 그래도 대접은 해주는?

하면서 사는 그런거지?

하지만 속으로는 되게

약간 멘탈이 깨지지 않도록..

97

3.자기혐오의 다양한 얼굴들

갑작스러운 인터뷰 요청에 도와주셔


언니의 이런 자기혐오가 어떤 부분에

뭐 ‘내가 웃으니까 약속도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세요?

제대로 안나오고..’ 이런 식으로. 그 사람도 다 사정이 있는데,

음.. 그런게 엄청 많이 나타나는

내가 ‘나 때문에, 나를 존중하지

것 같은데 친구들이랑 있을 때도 뭔가 인간관계에서도 나에 대한

않아서 그렇다.’ 이런 생각들을

자신감이 떨어지니깐 당당하게

하는 거 같아.

대하지 못하고, 내가 을의 입장?

마지막으로 언니가 자기혐오를 하는

을의 입장까지는 아닌데 내가

사람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더 신경쓰게 되고, 그 사람을 더

어 조언? 음.. 자기혐오 할수록

존중하게 되고 그렇게 되는게

나한테 더 안 좋은 영향이

있는 것 같아. 이 사람이 나를

되니까 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놀아주고 이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하고 싶지 않은데, 하게

나 혼자서는 잘보여야 겠다.

될 거 아니야? 음 그들에게

이런게 베이스가 깔려있어

심심한 위로와 공감을 합니다..

이유있는 자기혐오

가지고, 뭘 하든 사람들한테 잘 보이려고 하는게 있지. 사랑받으려고

근데 그런게 무너지면, 그때 자기혐 오를 느끼는 건가요? 내가 다른 사람 한테 잘보이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 었는데, 상대방이 상처주는 말을 하 면 자기혐오를 하거나.. 그런건가요? 응. 맞아 맞아. 그래서 내가 원하는 만큼 나를 대우해주지 않고, 사랑해주지 않는다면 진짜 되게 크게 배신감? 이런거를 느끼는 거 같아. 특히 남자친구 한테는 더. 그래서 되게 사소한 것도 잘 못 넘어가고, 그리고 그런 행동들이 내가 생각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나를 무시하려고 하는 행동이 아니었는데 그냥 나 혼자서는..

98


인터뷰 #7 느꼈어요. 이런식으로 저는 도덕적으로 봐도 허용되지 않는 것들에 혐오감을 느끼는 거 같아요. 그 정도 들은 제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거 같구요.

혐오의 감정이 기분에 따라 달라진다 는 걸..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음.. 좀 나빠보일 수도 있는데, 제가 너무 피곤하고 지치고, 아무것도 상대하고 싶지 않을 때

27세 / 유—씨

정말 작은 거 하나. 음 정말 별거

안녕하세요. 제 인터뷰 요청에 적극

아닌 것에 예민해지는 건지..

적으로 도움 주셔서 감사드려요.

작은 거 하나도 혐오감을 느끼는 제 자신을 보는 거 같아요.

시작할게요. 일단 먼저, 혐오에 대해

저도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내용이네

이야기 하려고 하는데 혹시 가장

요. 유-씨는 혐오라는 감정에 대해

혐오하는 대상이 있으신가요?

조금 세세하게 설명을 해주신 거 같

음.. 사실 꽤 많은데, 이 혐오

아요. 그러면 이제 자기혐오로 넘어

라는게 그 대상이 고정적인

가려고해요. 유-씨는 자기혐오가 뭐

것도 있고, 제 기분에 따라 달라

라고 생각하시나요? 느낌이나 정의?

지는 것 같아요. 나름대로

이런거요

고정적이라고 한다면.. 음 저는

저는 혐오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

일단 다른 사람에게 민폐 끼치는

자기혐오도 많이 한다고 생각을

사람을 혐오해요.

해요. 두개가 연관되어 있는

피해주는 사람.

느낌? 어떤 대상을 혐오하는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가 있을까요?

감정이 이제 그게 자기 자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이거다

된거잖아요. 그게 그 사람한테는

라고 바로 이야기 할 수는 없을

익숙한 감정이니까 그걸 자기

것 같은데.. 최근에는 지하철을

자신한테도 흡수시키는게

급히 타기 위해서 걸어가고 있는

아닌가..음.. 아니면 반대로

노인분을 아무렇지 않게 치고

그 사람이 자기자신을 혐오해서

가는 사람을 보고 혐오감을

다른 사람들도 혐오하는게 당연

99

3.자기혐오의 다양한 얼굴들

네 아닙니다


해진거? 모르겠어요. 아무튼

있는데. 제가 앞서 말했던 자기

그런 느낌인 거 같아요. 혐오

혐오들은 뭔가 원래 제가

라는 감정이 작은 건 아니니까.

혐오스러워하는 자신의 모습이

넓게 퍼진다고 해야되나?

사실 제 모습이였을 수도 있는데.. 타인의 모습이 혐오스러워서

아 그러면 유—씨도 자기혐오를 많

그걸 똑같이 제 자신에게도 적용

이 하시는 편이신가요?

하는 거 같아요.

꽤 많이 하는 거 같아요. 저도.

그러면 누군가를 혐오 하시고, 자기 자신도 혐오하시고.. 그런건가요? 음 네. 요즘 그런 감정이 익숙해

이유있는 자기혐오

진 거 같아요.

퍼졌다고 해야되나?

음.. 그러면 그 사람의 모습을 보고 혐오라고 느껴진 감정이 자기자신 한테도 퍼졌다는 말씀이신 거죠? 네. 근데 생각해보면 그 반대

그럼 유—씨는 언제 가장 자기혐오

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를 많이 하시나요?

제 자신의 그 모습을 혐오해서

음 저는 제가 싫어하는 행동이나

다른사람의 그 (똑같은) 모습도

아니면 제 나름대로 이렇게는

혐오하는?

하지 말아야지. 이런거는 정말 아니다. 싶은 것들을 제가 하고 있을 때? 제 자신이 가장 혐오 스러운 거 같아요. 예를 들어서,

오 너무 도움되는 내용이네요. 그러면 유—씨에게 자기혐오가 어떤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세요? 음.. 저도 이렇게 인터뷰하면서

‘이 때는 일을 이렇게 빨리 빨리

이렇게 깊게 생각해보면서 알게

해야지. 답답한 사람이 되지

된건데 (웃음) 뭔가 저는 자기

말아야지.’ 하는데 그런것들이

혐오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저한테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혐오하는 거 같아요. 제가 제

왜냐면 평소에도 제가 이런 사람

자신을 사랑할 수가 없으니까

들을 싫어하고 있었거든요.

다른사람들도 사랑할 수 없는?

근데 그게 저한테 있다는 걸

어떤 부분에서 제 자신을 혐오

생각하면 끔찍해요.

한다고 하면 그 부분을 또 다른

아 그러면 이런 자기혐오를 하는 원

사람한테 똑같이 혐오하는 거

인은 뭐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같아요. 그래서 약간 사람이

깊게 생각해본 적은없는데..

어쩔땐 자비가 없다고 해야

자기 자신이 완벽해지고자 하는

하나? 가끔 너무 겉으로만 사람

욕구? 이런 것도 있을 수도

들을 대하는 느낌이 들 때도

100


있고.. 제 감정에 따라 그 사람을 대하는 때도 있고. 정리해서 말하자면 제가 사람들을 대하는 거에 영향을 주는 거 같아요.

유—씨에게 자기혐오란? 정의 내려 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그것도 어쨌든 혐오라는 감정에 다 속해있는 거 잖아요.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도 있어서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감정? 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을 싫어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것처럼 지금은 자기 자신도 싫어하는게 이제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말하고 3.자기혐오의 다양한 얼굴들

보니 좀 씁쓸하기도 하네요.

네. 그만큼 혐오라는 감정이 당연해 진게 저도 조금 그렇긴 해요. 인터뷰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오히려 저도 도움이 된 거 같아요 (웃음) 감사합니다.

101


그 외 사례들 ①

영화 ‘Black Swan(블랙스완)’ 게 각색한 ‘백조의 호수’ 공연

니나와 다른 모습으로 움직이

을 앞두고 감독 토마스는 니나

기도 하고, 아무도 없는 빈 연

를 ‘백조’와 ‘흑조’라는 1인 2역

습실에 무언가가 나타나기도

의 주역으로 발탁한다. 니나는

한다. 또 피가 날 때까지 손톱

흑조의 삶을 연기하기에 너무

으로 피부를 긁으며 자해를 하

나도 반듯하게 자랐다. 완벽한

고, 흑조의 검은 날개가 돋아

백조인 니나에게 흑조는 두려

나는 망상에 빠지기도 한다.이

우면서도 매혹적이였다.

것 마저도 자신을 사랑하고,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다.

블랙스완 (Black Swan, 2010)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니나 는 연약하지만, 순수하고 우아 한 ‘백조’ 연기로는 단연 최고 로 꼽히는 발레리나이다. 딸을 위해 무용수의 삶을 포기한 어

니나는 항상 “나는 늘 최선을 다해왔다. 나는 완벽하고, 최 고가 될 만한 사람이다.” 라며 완벽한 백조인 자신을 사랑하 며 살아왔다.

머니 밑에서 반듯하게 자란 니

흑조의 역할도 완벽하게 해내

흑조의 삶을 취하며 현재까지

나에게 백조는 니나의 삶 자체

기 위해 지금까지 살아온 백조

의 삶과 반대로 살던 자신을

였다. 기존의 백조의 호수와는

로서의 삶을 버리고 파격적인

미워하고 혐오하게 된다. 또한

달리 흑조의 비중을 크게 둔

흑조의 상징인 릴라의 삶을 추

자신의 방법으로 딸을 사랑하

새로운 백조의 호수를 만들기

구하게 된다. 니나는 이 과정

면서 자신의 기준을 강요하는

로 하고, 발레리나 니나를 ‘백

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망상에

어머니의 영향으로 그것에 부

조’와 ‘흑조’ 1인 2역을 소화

빠지며 스스로를 괴롭히기도

합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할 주인공으로 발탁했다.새롭

한다. 거울 속의 니나가 실제

야 했다. 그동안 완벽하다고

102

102


생각했고, 자신의 기대와 주변

니나는 마지막에 자신을 거울

사람들의 기대의 충족하며 살

파편으로 찌른다. 이것은 자신

았던 자신의 모습이 망가지면

이 니나가 아닌 릴리라고 착각

서 더욱 자기혐오를 하며 불안

한 것이었다. 다시 완벽한 백

해 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조가 되기 위해 자기 자신을 찌른 것이다. 흑조를 완벽하게 연기하기 위해 백조를 찌른 그 녀는 마지막에 자신은 완벽했 다고 이야기한다.

흑조의 삶은 지금까지의 자신 을 부정하는 것이기에 끊임없 이 자신을 혐오한다. 자신이 점점 흑조로 휩싸이고 있다는 사실이자 환상이 그녀 자신을 혐오하게 만든 것이다. 백조의 삶을 살던 자신에 대한 연민과 흑조의 삶을 추구하는 모습에 대한 혐오 사이에서 혼 란에 빠지게 된다. 니나를 통 해 자기혐오와 자기애의 두얼 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것이 다. 자신이 완벽하게 아름답고 최고인 자신이라고 자부하는 그녀의 자기애는 완벽주의자 를 만들었고, 그것에 대한 강 박이 자기혐오를 불러왔다.

103

103


그 외 사례들 ②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츠코는 결국 이 일들로 학교를

과 실망들이 자신에게로 향하

그만두게 된다. 마츠코를 향한

는 순간들을 통해 마츠코 자신

그들의 ‘혐오’로 인해 그녀의

을 더욱 혐오스럽게 느끼게 만

‘혐오스런’ 일생이 시작된다.

들었다. 하지만 마츠코는 이러

그녀를 가장 외 힘들게 만

한 자기혐오를 극복하기 위해

들었던 공간이 바로 집이었다.

부단히 노력했다. 그녀는 항상

아픈 여동생 쿠미에게 온 가족

다른사람에게 사랑을 받기를

의 관심과 사랑이 몰렸고, 관

원했다.

심을 받지 못했던 마츠코는 동 료 선생과의 데이트 소식을 쿠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미에게 말했다가 “눈치없다”

(嫌われ松子の一生: Memories

고 아버지에게서 야단을 맞는

Of Matsuko, 2006)

다. 서러운 마음과 학교에서의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

부당한 일들로 집을 나오게 되 었다. 마츠코는 외롭고 약한

중학교 국어 선생이었던 주인

존재였음에도, 강해져야만 했

공 마츠코는, 자신이 가르치는

다. 현실 속에선 강해져야 했

학생 류 요이치의 거짓말로 인

지만, 잘되지 않았다.

해 가게의 돈을 훔친 범인으로 몰리게 되고, 학교 교장은 이

이런 외부 환경들은 마츠코를 자기혐오에 빠지게 했다.

일을 묵인하는 조건으로 마츠 코를 겁탈했고 묵인하지 못하 는 상황이 되자 외면했다. 동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위해 웃

료 선생이었던 사에키는 돈을

긴 표정을 짓고, 자신을 폭행

훔쳤다는 모함을 받는 마츠코

하고 마약에 빠져들게 하고,

와의 데이트 약속을 일방적으

강해지고 싶고, 무언가 이루고

마츠코의 불행의 시발점을 제

로 취소하며 거리를 뒀다. 마

싶지만 되지 않고, 모든 좌절

공한 사람들에게 조차 아낌없이

104

104


사랑을 주며 “난 절대 너를 떠

츠코는 자기혐오를 하게 되었

나지 않아” 라고 이야기한다.

다. 영화 말미에 마츠코의 50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대 모습은 끊임없이 사랑을 갈

갈구하며 의지하는 마츠코의

구하던 모습이 아닌, 세상과

모습과는 다르게 이 모든 사랑

단절하며 자기자신을 끔찍하

을 갈구 받았던 상대방들은 오

게 여기며 살았던 모습이었다.

히려 마츠코를 혐오하고 도망 쳐 버린다.이것은 자신들이 가 지고 있던 '자기혐오'를 마츠코 를 혐오함으로써 밀어내고 있 었던 것이다. 이 영화에서 결국 혐오스러운 것은 마츠코가 아닌 마츠코의 일생이라는 점이 중요하하다. 그 이유는 혐오스러운 일생을 만든 건 그녀를 둘러싼 외부 환경들이었기 때문이다.

외부의 환경들이 마츠코에게 너는 필요없는 존재야. 라는 인식을 심어주었고, 그것이 마 츠코에게 강하게 자리잡혀 마

105

105


그 외 사례들 ③

영화 ‘셰임’ 을 보게 된 뒤로 그는 더욱 회 의감을 느낀다. 브랜든은 끝내 자신의 이 중적인 삶이 여동생에게 들키 게 되자 자신이 즐기던 성적 쾌락의 수단들을 버리며 분노 한다. 그뒤로 그는 여동생을 무시하고, 여동생의 끊임없는 집착에 혐오감을 느낀다. 브랜든과 반대로 여동생 씨씨 셰임 (Shame, 2011) 스티브 맥퀸 감독

는 타인과의 관계에 집착하고,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자 한다. 브랜든은 자신과 다른 씨씨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 브랜든

주인공 브랜든은 뉴욕에서 남 부럽지 않게 성공한 삶을 살고

영화의 제목처럼 그는 자신의 수치를 들키자, 자신에 대한 분노와 여동생에 대한 분노를 동시에 느낀다.

은 자신의 삶을 침입하고 있는

어쩌면 브랜든은 자신의 수치

씨씨와 매일 다투게된다.

를 발견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자신의 수치에 대한

있다. 그러나 그는 이중적인

분노를 여동생, 즉 타인에게

삶을 살고 있다. 타인과의 관

전가한 것이다.

계에 무관심하고 그로 인한 공 허함을 성적 쾌락으로 채운다. 음란채팅, 원나잇을 즐기며 매

여동생이 유부남인 자신의 직

일 24시간 중독되다시피, 성

장상사와 자신의 방에서 관계

적 쾌락만을 쫓는다. 그러던

를 맺는 것을 본 뒤로 그는 여

그에게 여동생인 씨씨가 집에

동생을 혐오하고 외면한다. 보

들이닥친다. 이후 여동생과 함

는 사람마다 해석의 다양한 여

께 살게 되고, 그의 비밀스러

지는 있지만, 여동생이 자신처

운 삶은 위협을 받는다.

럼 성적 쾌락을 추구하는 모습

106

106


브랜든은 이 현장을 목격한 후 모든 것에 회의감을 느끼며, 공터에서 머리를 쥐어 뜯으면 서 우는 장면이 나온다. 이러한 그에게 여동생 씨씨는 그의 일시적인 쾌락을 방해하 고, 자신과 다르게 관계에 집 착하는 모습에 여동생을 싫어 하고 꺼리게 된다. 이후로 그는 더욱 더 삶의

자신과 반대되는 모습, 그 러나 어딘가 자신과 비슷한 모 습이 있는 여동생에게 혐오감 을 느낀다. 그러나 사실 브랜든은 자기 자 신을 부끄러워하고 있었을지

공허함과 외로움을 달래기 위

도 모른다.

해, 또 여동생을 더욱 철저히

브랜든은 사람에게 받은 상처

무시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성

로 인해 깊은 관계를 피하고,

적 쾌락을 쫓는다. 자신이 원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통

하는 쾌락을 쫓으면서도 브랜

해 얻을 수 있는 위로들을 채

든의 표정은 허탈하다.

우지 못했던 외로움을 성적 쾌 락으로 채우는 자신의 모습을 내면으로는 혐오하고, 부끄러 워 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부끄러운 수치를 여동생에게 들키고,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보고 여동생을 싫어하는 모습. 자신을 싫어했던 감정을 타인 인 여동생 씨씨에게 밀어내었

브랜든의 끊임없는 외면에 씨 씨는 결국 자살시도를 한다.

던 것이다. *본 영화의 해석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음을 전제합니다.

107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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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vop.co.kr/A00001026902.html 대한민국이 화들짝, 때 아닌 난민혐오 강남역 살인사건 2주기, 여성혐오 없는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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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해…그게 웃겨?”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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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탄만화 웹툰 관심의 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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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미워하지 않는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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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제노포비아’ 확산 우려 “경기침체·실업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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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탓”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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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미움 저자 이경희 | 브런치 글 https://brunch.co.kr/@philosophus/3

샘 해밍턴, 흑인 분장 논란 홍현희에 “한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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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미움이 타인 혐오가 된다 (자기 혐오 문제를 잘

https://brunch.co.kr/@vogusman/35

해결한 사람은 함부로 타인을 혐오하지 않는다) ‘피해자의 자기 혐오’가 ‘가해자를 향한 분노’

http://publisher2016.tistory.com/43

로 바뀌고 있다. 자기미움의 숨은 심리(2): 부정적 생각을 자기로 여김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a

https://brunch.co.kr/@philosophus/178

77c6bee4b0905433b5af51

사르트르,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자기혐오는 어떻게 아름다운 문학이 되었나

https://brunch.co.kr/@whyall/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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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 #자기혐오#혐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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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4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직장인 번아웃 신드롬’ …심하면 자기혐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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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0%20 나르시시즘 https://namu.wiki/w/%EB%82%98%EB%A5%B4%

번아웃 증후군이란?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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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230100260640018281&servicedate=20150522 장 폴 샤르트르 https://ko.wikipedia.org/wiki/%EC%9E%A5%ED%

혐오스러운 건 마츠코, 아니면 그녀를 혐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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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사람들? http://weekly.cnbnews.co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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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Black Swan, 2011) - 자기애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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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연민과 자기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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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존중감

블랙스완: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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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프로이트

블랙 스완(영화)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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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7%B8%EB%AC%B8%ED%8A%B8_%ED%9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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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A1%9C%EC%9D%B4%ED%8A%B8

ED%99%94)

자기혐오가 나를 갉아먹을 때 | 박세경

영화 ‘블랙스완’ 예고편 (Black Swan Trailer)

110


https://www.youtube.com/watch?v=N2VsIFlF8B4

<셰임> 나의 치부는 그곳에 https://brunch.co.kr/@hyunk/36

영화 다시 읽기 1. 블랙스완 https://brunch.co.kr/@pistol4747/60

관계를 이야기하다. SHAME-HER https://brunch.co.kr/@gratel22/4

나도 몰랐던 내 안의 어둠...영화 <블랙 스완>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 at_pg.aspx?CNTN_CD=A0002273751 셰임: 네이버 영화 https://movie.naver.com/movie/bi/mi/ point.nhn?code=87163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잘 붙인 제목 하나 열 줄거리 안 부럽다 http://www.cine21.com/news/ view/?mag_id=73512 나는 우울증을 겪고 있습니다 자기혐오와 절망을 상대로 한 쉽지않은 싸움 https://brunch.co.kr/@deckey1985/27 주관적인 영화 해석글 첫 번째 셰임 http://www.instiz.net/pt/3088858?sa=X&ved=0 CDwQ9QEwEmoVChMIrO7P4Ib3xgIVRrsUCh3uIg qN 셰임(shame)-난 내가 너무 부끄러워 안되겠어 http://egloos.zum.com/hhhim/v/3038577 자기혐오와 절망을 상대로 한 쉽지않은 싸움 https://brunch.co.kr/@deckey1985/27 주관적인 영화 해석글 첫 번째 셰임 http://www.instiz.net/pt/3088858?sa=X&ved=0 CDwQ9QEwEmoVChMIrO7P4Ib3xgIVRrsUCh3uIg qN 셰임(shame)-난 내가 너무 부끄러워 안되겠어 http://egloos.zum.com/hhhim/v/3038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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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는 말: 이유있는 자기혐오

“자기혐오는 내 안에서 시작되는 것이지만, 이를

정신적으로나 우리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부추기게 하는 것은 우리 사회다.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문제로 규정하지

사실상 그 시작의 발현점도 일으킨다.”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자기혐오로 인해 자기 자신을

‘내면이 건강한 사람은 자기혐오를 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잠식시키고, 자신의 가치를 낮추기에

라고 대부분 이야기 한다. 또한 이 자기혐오를

자신만의 기준도 사라져 어느새 타인과 환경에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은 자기를

맞추어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도 있다.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기도 하고, 내면을

이 자기혐오의 과정은 우리의 심리적 착각임을

가꾸기 위해 책을 읽기도 하는 등 갖은 노력을

인지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잠식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자기혐오에 대해 검색하면 가장

한다. 사람에게는 관성이 작용하는데, 이 관성은

먼저 뜨는 것은 자기혐오 ‘극복’이다. 이렇듯

정신에도 작용해서 어떠한 심리나 감정을 가지게

자기혐오는 극복해야할 것으로 여겨졌다.

되면 어느순간부터 관성이 작용해서 자동적으로

우리는 앞서 이 자기혐오들의 이면들을

일어나게 된다. 이 관성이 일어나기 쉬운 것이

보았고, 이 과정들에서 착각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바로 자기혐오다.

알았다. 이 착각은 모두 개인적인 문제로 인한

이 자기혐오를 하는 자신을 혐오하게 되는

것이 아닌, 부당한 사회, 정치, 경제 구조로 혹은

경우도 있는데, 우리의 자기혐오는 나의 변화를

타인으로 인해, 혹은 무의식적으로, 본능적으로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만들어지는 것이였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을

않았으면 한다. 자신의 문제로 인한 자기혐오가

자신의 탓으로 돌릴 수 없다.

아니라고 느낀다면 자기혐오를 하는 자신을

자기혐오는 자기 자신을 미워한다는 정의

이중으로 혐오할 필요는 없길 바라는 마음이다.

자체에선 해결해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자기혐오는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다.

자신의 탓이 아니기에 자신이 해결하고자하는

이것을 문제 삼고, 회피하고 허락하지 않는 것이

‘문제’로 볼 순 없다. 물론 이 자기혐오로 인해

아니라 존재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또한 그

일어나는 부정적인 생각들로 인해 육체적으로나

존재함이 나의 탓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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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혐오는 내 안에서 시작되는 것이지만, 이를 끊임없이 부추기는 것은 우리 사회다. 사실상 그 시작도 일으킨다.”

다 내 잘못이야. 거울보기 싫다. 난 쓰레기야. 나같은 건 왜 태어난거지? 어쨌든 난 안돼. 내가 항상 그렇지 뭐. 그건 나라서 못해. 나 진짜 극혐이다. 난 진짜 글러먹은 사람이야. 진짜 내 자신이 한심해 죽겠다. 한강가서 죽어야돼. 자살해야돼. 뭘해도 이상하다. 나 진짜 못봐주겠다. 난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지? 내가 못하는 거야. 난 자격이 없어. 내 자신이 제일 한심해. 나처럼 못난사람은 없을거야. 내가 해서 이렇게밖에 못한거야. 난 이런거 할 자격이 없어. 나만 없었으면 좋았을텐데. 난 필요없는 존재야. 민폐만 끼쳐. 분명 사람들은 다 나를 싫어할거야. 나는 필요없는 존재야. 나한테 진짜 질려. 내가 뭐라고 이러고 있을까. 그냥 다 두고 없어지고 싶다. 내가 제일 나쁜사람이지. 나는 왜 이렇게 쓰레기같은 생각만 할까. 쟤는 저렇게까지 하는데, 나는 왜 이 모양일까. 난 글러먹었어. 나같은 건 없어지고 다시 태어나야돼.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을거야. 뭘해도 엉망진창이다. 나는 이미 실패했어. 나같은 애는 없어도 돼. 나한테는 장점 같은게 하나도 없어. 나같은 애 한명 더있으면 지옥이다. 내가 지금 이 모양인건 노력을 안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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