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Jeneration Magazine 2010 Issue 3 #hommage
2010° New Generation Magazine ISSUE #3
Editor’s Letter COVER Photography VIVAST Object Artist BELL&NOUVEAU Kim Hye Mi Editor
어느 날, 친한 오빠가 스쳐가는 말로 이런 말을 했다. “네가 올해 스물넷이지, 딱 이년만 더 놀고 와도 되겠다. 그래봤자 스물여섯이네. 젊다.” 삼청동 어느 카페에서 들은 그 이야기는 홍대로 가는 길 내내 내게 생각거리를 주었다. 그랬다. 언젠가부터 무언가에 쫓기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기에 다가오는 기회란 기회는 모두 잡아야 했다. 나는 그것을 열정이라 불렀고, 부지런하 다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 열정이었을까. 그리고 내가 옳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일까. 잡지를 시작하면서부터 그에 대한 행동은 배로 심해졌다. 내일의 스케줄이 걱정되어 하루에도 몇 번씩 다이어리를 점검하고, 쉬는 날이 생기면 초조했다. 결국 마감 중, 하루의 시간을 내게 주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내가 죽기 전에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할 수 있을까.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후회 없이 살았노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물론 정답은 ‘NO’ 였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이 자리에 있고, 그들과 함께하고 있을까. 그렇게 다시 생각해보니 난 지금의 순간을 후회하고 있지 않았다. 꿈 많던 고등학생 시절에도 사랑에 아파했던 그 때도, 그리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유희라는 말을 붙여 내 자신이 만들어 낸 벽 속에 갇혀 그 것이 자유인 것 마냥 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사회의 기존윤리에 반항 하며 옳은 길을 찾아내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좋으면 좋은 대로, 특정한 사물에 빠지면 빠지는 대로, 그러면서도 그 반대에 해당되는 것들에게 너무 무심하지 않게 ‘Dreamers’를 행해 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한 유명디자이너가 트위터에 ‘오마주’를 칭찬하는 글 하나로 더욱 확실해졌다. 힘들었던 모든 것은 누군가의 칭찬하나로 풀어질 수 있었다. 우리는 도돌이표의 삶 을 사는지도 모른다. 번역 불가능한 꿈을 꾸더라도 이해되지 않을 하얀 세상을 꿈꾸자. 오늘, 우리는 다시 뇌에 내리쬐는 뜨거운 볕의 열기를 만끽해보자.
Publisher
최정민 Choi, Jung Min (cavernclub83@naver.com) 김종실 Kim, Jong Sil (mattjs2000@naver.com)
Editor In Chief
김혜미 Kim, Hye Mi (mingkee5056@nate.com)
Editor
소선아 So, Sun - A (brownsoul@naver.com) 김가현 Kim, Ka Hyun (destiny7518@naver.com)
Art director
홍승현 Hong, Seung Hyun (eso21309@naver.com)
Photographer
도은경 Do, Eun Kyung (eunkyungdo@nate.com) 김유정 Kim, Yu Jung (yooouj.kim@gmail.com)
등록번호 강남라00446 발행일 2010년 2010.06.02 ADDRESS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북 6길 18 (신사동 540번지)명호빌딩 B1 TEL. 010 3720 8995 인쇄처 금석문화 인쇄인 (김순팔)
Copyright © 2010 오마주가 모든 권리를 소유합니다. 동의 없이 이 책 에 실린 기사와 사진, 그림 등을 사 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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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Lee, Ji Hye (jjihh8995@gmail.com)
Reporter
문주영 Moon, Ju Young (answbd@naver.com) 정은비 Joeng, Eun Vi (seom_@hanmail.net)
CONTENTS 05 PROPAGANDA 39 HOT SPOT 55 SAFARI 59 DADA 65 NELLA FANTASIA 07 SINCLARE 11 NU MAGAZINE 15 LOOK FIND FREE 19 ONE 23 INSTANT 27 VERBAL-FASHION 31 THE BOOK SOCIETY 35 YOUR MIND 41 ATCS 45 REAL FACTORY 49 쾌 67 MOONREADONG - KIM SEUNG WHAN 71 MOONREADONG - PROJECT STUDIO 413 77 SAMCHUNGDONG - KIM TEA HUN 81 CHANGDONG - EWAN 85 SINDANGDONG - LEEM NA YUNG 89 SINDANGDONG - LEE SUNG JIN
PROPAGANDA #1 #2 #3 #4 #5 #6 #7 #8
Independent Magazine
SINCLARE NU LOOK FIND FREE ONE INSTANT VERBAL-FASHION THE BOOK SOCIETY (shop) YOUR MIND (shop)
신문 이외의 정기 간행물을 잡지라고 부른 어원은 네덜란드어의 ‘magazien’에서 비롯된다. 본래는 창고라는 뜻인 ‘매거진’을 잡지에 전용한 최초의 정기간행물은 1731년 영국의 (Gentleman’s Magazine)이다. 정보와 오락을 책으로 묶어 제공하는 것을 간행의 취지로 삼았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1896년 2월 1일 당시 도쿄에 있던 대조선일본유학생친목회에서 발행한 '친목회 회보'가 시초의 잡지이다. 그 뒤를 이어 ‘대 조선 독립협회 회보’ ‘조선 그리스도인 회보’ 등이 잇달아 창간됨으로써 한국도 비로소 근대적인 잡지를 소유하게 되었다. 그 뒤에도 계속해서 잡지는 만들어져왔고 또 사라져 갔다. 그 안에서는 또 다시 다양한 분야로 나뉜다. 오마주 #3에서는 그 중, 독립잡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독립 출판물은 어느 누구의 간섭 없이 소수가 모여 자신의 생각을 담는다.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상업성이나 트렌드의 시점에서 이야기되는, 큰 자본에 의해 움직이는 잡지사와는 다르다. 그 몇몇만의 기호와 색깔을 맛볼 수 있다. 독립잡지에서는 나름의 메시지를 발신한다. 유럽이나 미국, 일본은 잡지 문화가 넓고 깊다. 그쪽에서 잡지 문화의 꽃은 독립 잡지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정 반대이다. 홍대나 삼청동 근처 카페 중에 외국 독립잡지를 구독해 볼 수 있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구독 목록을 보면 뒤죽박죽인 경우가 많다. 아마 독립잡지에 대해 알기는 하지만 사보지는 않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또는 오해를 하고 있을 것이다. 독립 잡지는 내고 싶을 때 내거나 배고프고 실험적이라는 것 말이다. 나는 그런 이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여주고 싶다. 우리나라에도 외국에 뒤처지지 않는 실험적인 내용물을 담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여기, 대한민국 잡지계에 신선한 역사를 쓰고 있는 여섯개의 잡지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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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AJU #3 °PROPAGANDA∠ INDEPENDENT MAGAZINE
SINCLAIR
#1. SINCLARE ° Peter, Gang gun icowoong@naver.com/ www.sinclair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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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잡지’라는 것을 언제 알게 되었는가. 그리고 당신이 생각하는 ‘독립잡지’의 정의는. <paper>가 무가지였던 시절, 대학로 카페에서 처음 접한 것이 인연이라면 인연이다. <싱클레어>와는 2007년 2월, 신촌의 어느 카페에서 처음 만났다. ‘독립잡지’는 잡지와 같은 의미를 공유한다고 생각한다. 당신의 삶은 여유로운 편인가. 행복은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느냐 오른쪽으로 돌리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잡지 한번 내는데 드는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경제적인 부담은 어떻게 해결하는가. 매 호마다 발행부수를 조정하기 때문에 비용은 유동적이다. 왜 발행비용을 ‘경제적인 부담’이라 전제하는가. 잡지의 구성인은 어떻게 되며,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가.
책이 처음 발행됐을 때, 에디터가 기사를 직접 쓰는 것이 아니라 독자와 개인 작업자들
발행인, 편집장, 수석 에디터가 고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발행인과 편집장은
의 기고를 통해 책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을지 궁금하다.
오랜 친구. 편집장과 수석 에디터는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되었다.
싱클레어 정기구독자의 상당수가 싱클레어에 기고한 바 있다. 독자인 동시에 개인작 업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인 것이라 생각한다.
한번 책을 내는데 어느 정도의 기간이 걸리는가. 격월간을 발행주기로 하고 있다. 개인작업자들이 자발적으로 원고를 보내오기도 하고
정기구독자의 기고로 책이 만들어지는데, 어떠한 과정을 통해 글들이 모아지고 또
편집진들이 원고를 청탁하기도 하면서 꾸준히 원고를 모은 다음, 객원 디자이너의
그 중에서 선택되어지는가.
디자인 기고로 틀을 완성하여 인쇄한다.
편집진들이 직접 청탁을 하기도 하고, 자발적으로 기고를 해오는 경우도 있다. 내용이나 형식상의 중대한 이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첫 기고는 대체적으로 수록하는 것을
자신의 글을 읽고 누군가가 반박한 적이 있는가.
원칙으로 하고 있다.
아직 없다. 발행주기를 격월간으로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소개하거나 추천하고 싶은 잡지가 있다면.
특별한 이유는 없으나 기고를 모으고, 한 호를 완성해 나가는 데 있어 효율적인 측면을
빅 이슈, 스트리트 h, SSE Zine, 헤드에이크, maps, 수상한 m, nazine, 르몽드 디플
지니고 있다.
로마티크, 시사in, 텍스트 <싱클레어>가 얘기하고자 하는 세상은 무엇인가. 어떤 잡지를 추구하는가. 꿈이 에디터이기 때문에 잡지를 시작하게 된 것인가. 아니면, 재미로 하게 된 것인가.
우리는 개인 작업자들에게 한 페이지를 내어 준다. 그 페이지를 채우는 것은 전적으로
에디터가 꿈은 아니었으나 오랫동안 잡지의 필자로 아르바이트를 했던 터라 작업방식
그들에게 달려 있다. 월간으로 발행하는 것이 목표이다. 사실 우리 출판사 이름도
에는 익숙한 상황이었다.
‘월간 싱클레어’이다.
잡지를 많이 읽는 편인가. 우리나라 잡지 시장에 대해 예언해 본다면.
주 독자층의 연령대가 다양할 것 같다.
다섯 권 정도를 정기구독하고 있으며, 종종 유어마인드(your-mind.com)에 들러 새로운
정기구독자는 2~30대가 주를 이루고, 기고하는 개인작업자들의 연령대는 매우 다양하다.
잡지들을 찾기도 한다.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새로운 잡지들이 등장하는 것은 변함이 없겠지만 발간을 지속하는 잡지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규모에
<싱클레어>의 각 챕터에 대해 설명해 달라.
관계없이 모든 잡지들에게 전자책이라는 형식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가 공통된
개인 작업자들의 기고가 약 80%, 편집진들의 작업이 나머지를 이루고 있다. 고정되어
과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있는 챕터는 없으며, 경우에 따라 연재를 하기도 한다.
독립잡지로는 가장 오래된 잡지인데, 이렇게 오랫동안 꾸준히 발행할 수 있는 힘은
11년이라는 기간 동안 만드는 사람들이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다. 일하기가 좋은 편
무엇인가.
인가. 분위기는 어떠한가.
사람이다. 싱클레어는 개인작업자들의 기고를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어린아이부터
핵심적인 역할을 제외하고는 싱클레어를 거쳐 간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개인 작업자가
노인까지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자신의 작업들을 기고한다. <데미안>에서 싱클레어가
되어 기고를 하거나 정기구독을 하기도 한다. 그런 식으로 우리들은 계속해서 함께
그러했듯, 작업자와 독자 모두 싱클레어를 통해 사람들을 만난다. 이러한 만남의 힘이
걸어가고 있다.
싱클레어를 지속시키는 주요한 원동력 중 하나이다. 가장 오래된 독립잡지로써 <싱클레어>가 독립잡지에 미친 영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월간 <좋은생각>과 비슷한 느낌도 든다. 따뜻하고 좋은 글들을 실어 독자에게 영감을 주는.
글쎄, 그건 우리가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질문에 다른
그런 부분도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내부적으로 어떤 방향성을 지향하지는
누군가 긍정해줄 수 있는 활동을 우리가 해왔기를 바란다.
않는다. 다만 작업자들이 자신의 작업을 통해 스스로를 드러내기 때문에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측면은 분명히 있는 듯하다.
오랜 시간 <싱클레어>를 이끌어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누군가에게 싱클레어가 의미 있는 존재임을 확인하는 순간들이 그러하다.
<싱클레어>가 처음 나왔던 10년 전엔 독립잡지가 매우 생소한 영역이었을 것이다. 초창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는가.
Editor∠ So Sun-A
싱클레어는 ‘잡지’로서 출발했다.
Photo∠ Do Eun Kyung
OMAJU #3 °PROPAGANDA∠ INDEPENDENT MAGAZINE
NU.
#2. NU ° ANNA, Da.K egoidealism@gmail.com/ www.nu-ma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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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잡지’라는 것을 언제 알게 되었는가. 그리고 당신이 생각하는 ‘독립잡지’의 정의는.
잡지에 글은 모두 손 글씨이다. 누구의 글씨인가.
다케이 (이하 다)∠이천 육칠년 즈음. 독립잡지가 아닌 것들이 덩어리라면 독립 잡지는
다∠ 에디터들의 글씨이다. 기고를 받는 것들은 기고자들의 글씨이다. 손 글씨를 인쇄
좀 더 작은 것들의 집합체라는 느낌이다. 개인적인 것들이 친근하고 조밀하고 엮긴 듯
하는 사람은 쿨 한 사람이라 느낀다. 난 아직 쿨하지 못하다.
보인다. 초밥 위 연어 알 같다. 음 아니 알 밥 속 날치 알 같다.
안∠두 사람이 모두 글씨를 쓴다. 주로 자신의 글은 자신이 직접 쓴다.
안나 (이하 안)∠2007년 (누: 매거진)을 처음 시작할 때쯤 처음 알게 되었다. 사실 처음엔
구성원 중, 안나씨가 심리학과 학생이라고 했다. 그래서 감정에 대한 글을 많이 쓰는 편인가.
우리가 만들어 내는 것이 ‘독립잡지’인지 몰랐다. 이것저것 생각을 담아 낸 인쇄물을
다∠심리학을 토대로 소재를 떠올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아마도 주로 ‘나’의 생활 속에서
선보였을 때 사람들이 이것을 ‘독립잡지’라고 불렀다. 지금도 독립잡지의 정의를 확실히
주제를 잡기 때문에 감정이나 사람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모르겠다. ‘무엇’으로 부터의 독립을 말하는 것인지가 애매한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읽기를 원할 것이다. 그에 따른 홍보를 하는가. 다∠나와 송이가 살고 있는 삼청동, 홍대 그리고 온오프라인의 독립잡지 판매하는 곳에
당신의 삶은 여유로운 편인가.
배포를 한다. HIFIVE라는 파티를 디제이크루 soulvouse와 sugapoint와 함께 여는데,
다∠요즘 들어 심적으로 많이 여유로워졌다. 그래서 걱정이다. 의도 하진 않겠지만
이때 영상을 만들고 시기에 맞추어 잡지가 나오면 배포를 함께 한다. 4호가 나오고 나면
아직은 담담해지거나 여유로워지거나 기복이 적으면 영 아웃풋 낼 맛이 안 난다.
홈페이지 정비에 더 힘을 쓰려 한다.
안∠그렇다. 나의 기준에서 봤을 때 여유로운 삶이라고 생각된다.
안∠적극적인 홍보를 하지는 않았지만, 최근은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홍보에 신경을 쓰고 있다.
잡지 한번 내는데 드는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경제적인 부담은 어떻게 해결하는가. 안∠백만 원 안팎. 사비로 만들고 있다.
책을 만들고 나서 자신이나 상황에 바뀐 점이 있는가. 얻은 점과 잃은 점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다∠바뀐 점은 그다지 없다. 사실 잡지를 만드는 사람이 되었다는 생각도 안 든다.
잡지의 구성인은 어떻게 되며,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가.
불편한 방법으로 무언가를 기록하고 남기고 그에 따른 부수적인 행동들을 한다는 것이
다∠안나, Da.K 이렇게 둘이 만든다. 봄이라는 삼청동에 있는 커뮤니티에서 만났고
얻고 있는 점이라 생각한다. 잃은 것은 나쁜 것이든 좋은 것이든 없으면 좋겠다.
먼저 (누매거진)을 만들던 안나가 2009년 여름에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안∠얻은 점은 내가 20대를 살아가는 동안 이 시대 이 시점의 무언가를 기록하여 남길 수 있는 매체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또 잡지 만드는 사람이라는 타이틀이 생긴 것. 그러나
한번 책을 내는데 어느 정도의 기간이 걸리는가.
동시에 이 타이틀 때문에 잃은 점도 있다. 타이틀에 뒤따르는 알 수없는 부담감 때문
다∠일 년에 세 번, 사개월에 한번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각자 하고 있는 것들이 있고
에 ‘잘’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커지고, 그래서 처음만큼 자유롭고 쉽게 이야기를 풀어
또 둘이 만들다 보니 이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해 정하였다.
내지 못하는 점이다. 하지만 이 잃은 점이라고 말하는 부분 때문에 잡지 만드는 일이 부정적인 활동이 된 것은 아니다.
자신의 글을 읽고 누군가가 반박한 적이 있는가. 다∠나는 3.5호부터 참여하였고 전문적이기보다는 거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이니 반박을
자신이 생각한 꼭지 중, 가장 획기적인 것에 대해 소개해 달라.
들을 일은 없었다. 있다면 키우던 이구아나가 죽은 이야기를 쓴 적이 있는데 글씨체가
다∠누 이름으로 영상을 가끔 만든다. 획기적인 것은 아니지만 촌스럽든 유치하든
너무 딱딱해서 별로 와 닿지 않았다는 정도.
여러 방법과 느낌으로 영상을 만들려한다. 이번에 만든 것은 손으로 그린 동화책 같은 느낌이다. 한 컷씩 다 손으로 신경 써야 해서 고생했다.
소개하거나 추천하고 싶은 잡지가 있다면.
안∠(누: 매거진)은 각 호마다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여러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어쩌면
다∠IANN과 모임별이 만드는 월간뱀파이어. 개인적으로 자극을 많이 받는다.
한 호가 하나의 꼭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호인 특별기획 3.5호가 흥미롭다. 3.5호는 다케이와 내가 처음으로 작업한 (누: 매거진)이다. 정식 4호 발행에
꿈이 에디터이기 때문에 잡지를 시작하게 된 것인가. 아니면, 재미로 만든 것인가.
앞서 진행한 서로 맛보기 작업이었다. 그래서 주제는 ‘3과 4 사이’였다. 우연찮게도
다∠재미라기보다는 하나의 나를 풀어내는 여러 방식 중 한가지이다. 자기 이야기를
당시 나는 23세였고 다케이는 24세였기 때문에 우리의 중간도 3.5였다. 여러 측면에서
해야 하고 다른 이들과 교집합 되는 부분을 계속 생각해야하는 방식을 취해야 하는
볼 때 이 주제가 당시의 우리 작업에 탁월했다고 본다. 또 이 호는 특별호로 포맷도 책자
잡지성격상 내게 도움이 되겠다 싶어 시작 하게 되었다. 성장의 일환이다.
형태가 아닌 커다란 종이 한 장에 칸을 나눠 여러 콘텐츠를 넣고, 그걸 접어서 CD케 이스에 넣었다.
잡지를 많이 읽는 편인가. 우리나라 잡지 시장에 대해 예언해 본다면. 다∠적당히 보는 것 편이다. 2008년 잡지를 많이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살았는데
두 명의 구성원 말고 특별히 많은 도움을 주는 이가 있는가.
그 때부터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잡지 시장이라니 너무 크고 예언하려
다∠ 둘 다 함께 친한 이들이 많다. 그들이 항상 도움이 된다. 언제나 지지해주고 힘든
생각하니 예언이라는 말이 너무 무섭다. 못하겠다. 잡지는 엄지검지로 넘겨보다 침 한번
일이 있을 때 성심성의껏 도와준다.
묻혀 종이 넘기는 것이 제 맛이라 본다. 나는 광고페이지도 재밌더라.
안∠주요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 외에 여러 부분에서 도움을 주는
안∠일부러 많이 찾아 읽는 편은 아니다. 나는 우리나라 ‘잡지 시장’, ‘잡지계’를 알고
사람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인터뷰와 기고를 도와주는 사람들과 특히 지난 3.5호
그 대열에서 하나의 잡지 제작자로서 작업하는 것이 아니다. 잡지는 단순히 우리가
500부를 직접 손으로 접어서 CD 케이스에 넣는 힘든 작업을 도와준 친구들.
이야기 하고자하는 것을 표현하는 수단 중 일부일 뿐이다. 어떤 것과의 비교의 대상이 되고, 어떤 잡지와 경쟁을 하기위해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솔직히 잡지 시장에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하여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없다.
안∠기도해주세요. 나도 기도할게요. 그리고 더 이상 무슨 말하기 부담스러우니 홈페 이지 주소 남김. www.nu-mag.net
작업실이 따로 없다고 했다. 각자의 집에서 모여 며칠에 몇 번씩 만나는가.
다∠ 8월, 누: 매거진 4호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다∠작업 시,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무조건 만나는 것으로 정해두었다. 일주일의 절반 이상 은 만난다. 자주 보아도 할 이야기가 있는 것이 신기하다. 작업 때문에 보고 놀 때도 또 본다.
Editor∠ Kim Hye Mi
안∠작업기간에는 일주일에 3-4번 만난다.
Photo∠ Do Eun 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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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3 : cover <흑백> NU#3_1 : 흑백 사진에 관한 이야기. 색이 없기 때문에 내가 있고, 네가 있고, 공감의 자리가 있다. NU#3_2 :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영원하길 바라는 것들을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다. nu#3_3 : 'nice to meet you, white hair people' 백발 머리의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NU#3_4 : '검은옷과 흰옷의 온도'-실험일기 NU#3_5 : 흑백의 조화를 이룬 수묵화. 어린 캐릭터가 놀고있는 동심의 세계를 어른 캐릭터는 몰래 숨어 바라본다.
NU#3.5 : cover_special adition° <3과 4 사이> NU#3.5 : all_ 3.5호는 스페셜 에디션으로, 새로운 멤버와 새롭게 시작하는 nu:를 위해 발행되었다. 숫자 3과 4의 사이에 대한 이야기들을 주로 구성하였으며, 실제로 23세와 24세인 두 에디터의 중간 점을 찾기위한 작업이었다.
#3.5 special adition째
OMAJU #3 °PROPAGANDA∠ INDEPENDENT MAGAZINE
LOOK FIND FREE
#3. LOOK FIND FREE ° Go min-goo, Choi a-yung lookfindfree@ymail.com/ www.lookfindfr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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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잡지’라는 것을 언제 알게 되었는가. 그리고 당신이 생각하는 ‘독립잡지’의 정의는.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실험적인 출판물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독립잡지는 일반잡지와 구분되는 분명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명확히 규정하기 어려운 것 같다. 대부분 규모나 실험성의 정도 등으로 독립잡지냐 아니냐를 구분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주로 독립이라는 표현이 가지는 실험성에 더 주목하는 편이다. '소통'에 대한 생각들에 의문을 제기해주시고 이야기 해주신 분들은 계셨다. 당시에는 잡지의 구성인은 어떻게 되며,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가.
확신을 가지고 견해를 이야기했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후에 계속 고민하게 되는 것
‘Look Find Free’의 멤버는 고민구, 최아영 두 명이다. 우리는 5년째 연애중인데,
같다. 앞으로도 평생 고민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연애를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함께 작업해왔다. 연인 사이의 작업은 깊은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요즘은 둘만의 작업에서 오는 한계를 많이 느끼고 있다.
잡지 한번 내는데 드는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경제적인 부담은 어떻게 해결하는가. ‘Look Find Free’는 A4 4장을 접지하여 만든 무가지이다. 프린트와 제본도 집에서 직접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큰 부담은 없다.
연인끼리 작업을 하게 되면 장점도 많겠지만 단점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무래도 스스럼없이 대화를 이어나가기 때문에 감정에 휩쓸리기 쉽다. 그리고 둘만의
당신의 삶은 여유로운 편인가.
작업은 우리만의 세계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줄 때가 많다. 다른 사람들과도 작업을
작업은 오랜 고민 끝에 시작되는 것이다. 그만큼 여유롭지 못하면 작업은 힘든 것
해보고 싶다. 하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
같다.‘Look Find Free’도 현재 멤버들의 직장·학교생활 때문에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 하루 빨리 여유를 되찾고 싶다!
꿈이 에디터이기 때문에 잡지를 시작하게 된 것인가. 아니면, 재미로 하게 된 것인가. 재미!!! '우리도 이제 이십대 중반인데 인생의 잔여물을 좀 남겨야 하지 않겠냐.'는 마음
한번 책을 내는데 어느 정도의 기간이 걸리는가.
으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콘텐츠보다는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다면, 지금은 콘텐츠에
처음에는 정기간행물로 한 달에 한 권씩 만들었는데, 지금은 바빠서 그렇게 만들지는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 ‘Look Find Free’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그런 부분
못하고 있다. 올해는 두 권을 만들었고 현재 아홉 번째 이슈를 제작 중이다.
에서 많이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인쇄소에서 대량 출판하는 것이 아닌, 집에서 프린트와 제본을 직접 한다고 들었다. 첫 호를 발행했을 때, 잡지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했을지 궁금하다.
그야말로 가내수공업인데, 총 몇 부를 만들어 내는가.
1, 2호 때까지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리고 개인적인 이야기로 구성했기 때문에
온라인 신청을 받고 수에 맞춰 제작하기 때문에 그 때마다 다르다.
반응이 없는 편이 오히려 다행이었던 것 같다. 소규모로 발행되고 있고 잡지를 따로 배포하지 않는다면, 홍보는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는가. 타이틀이 ‘Periodical Magazine’이다. ‘look find free' 는 정확히 어떤 잡지인가.
초기에는 카페에 올려놓기도 하고 온라인 홍보(블로그, 카페 등)도 했었지만 신청이
정기간행물로 시작했고 지금은 아니다. 현재 멤버들의 직장·학교생활 때문에 원활하게
들어올 때마다 잡지를 만드는데 과정이 힘들다보니 홍보를 잘하지 않는다. 지금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 Look Find Free는 사유의 흔적을 기록하고 공유하려는 목적을
웹사이트(www.lookfindfree.com)에서 메일로 신청을 받는다.
지닌 잡지이다. 잡지의 방향과 어울리는 간결하고 단조로운 느낌의 편집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디자인 이러한 주제를 가진 잡지는 이제껏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굳이 잡지나 책이 아니더라도
작업은 누가 하는가.
잡지의 주제와 색깔에 대해 영향 또는 영감을 받은 것이 있는가.
서로 번갈아 가면서 작업한다. 하지만 한사람이 작업을 하더라도 작업 기간 동안 함께
경험하지 않은 부분에서 말할 거리를 찾기는 어려운 것 같다. 우리는 일상적인 것,
고민하기 때문에 함께 작업한다고 할 수 있다.
사소한 것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잡지를 많이 읽는 편인가. 우리나라 잡지 시장에 대해 예언해 본다면. 사유의 흔적(사유의 과정)에 대해 왜 깊이 다가가게 되었으며, 왜 그것을 모티브로
자랑은 아니지만, '어떻게 우리 같은 사람들이 잡지를 만들 수 있지?' 라는 생각이
잡지를 만들 생각을 하게 되었는가.
들 정도로 우리는 책과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출판물은 사유의 결과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은 ‘출판’될 때 가져야 할 책임감
잡지를 많이 접해보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에도 독립출판물이 많아지고 있고, 시장도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결과를 중요시하는 풍토에서 벗어나 결과물을 생산해내는
조금씩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책, 귀한 책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사유들의 중요성에 주목해보고자 하였다. 소개하거나 추천하고 싶은 잡지가 있다면. 실제로 사유하는 과정을 보이는 것으로(글, 또는 사진으로) 담아내는 것이 가능한가.
좋은 잡지들은 이미 너무 많고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좋은 책에 관심이 많은
그 과정을 담아내려면 어떤 룰이 필요한가.
분이라면 The Book Society와 Your Mind, Kit Toast를 추천하고 싶다. 국내외 좋은
작업하면서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지만 아직 명확한 룰은 없다. 각 이슈마다 다른 방식
잡지들을 만나실 수 있을 것이다!
으로 과정들을 풀어놓는다. 생활 속 이미지를 통해 결과에서 과정으로의 구성을 보여 주기도 하고, 대화형식으로 생각들을 나열하기도 한다. 방식은 여러 가지가 섞이기도
앞으로도 꾸준히 두 명이서 잡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인가.
하고 섞였던 것이 나누어지기도 하는 것 같다.
앞으로 10호까지는 무가지 형태의 작업을 진행할 것이고 그 후에는 10권을 바탕으로
자신의 글을 읽고 누군가가 반박한 적이 있는가.
새로운 기획과 편집을 통해 무가지가 아닌 ‘책’ Look Find Free를 선보일 생각이다.
‘Look Find Free’는 배송까지 무료인 순도 100% 무가지이기 때문에 보신 분들이 부족한
내년쯤 만나 보실 수 있겠다.
부분이 있어도 넘어가 주셨던 것 같다. 얼마 전에 지인의 소개로 일요일의 고다르라는 행사에서 Look Find Free 작업을 프리젠
Editor∠ So Sun-A
테이션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우리가 Look Find Free를 만들 때 가지고 있는
Photo∠ Do Eun Kyung
LFF#2° p3~4 LFF#3° p경험, 소울 LFF#5° p.photo graph / p.intuition / p.breathe / p.expansion&reduction / p.the third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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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잡지’라는 것을 언제 알게 되었는가. 그리고 당신이 생각하는 ‘독립잡지’의 정의는.
담당하는 발행인은 책에 적혀 있다. 첫 계간지는 자비로 발행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한송이(이하 한)∠ 3년 전, 친구랑 홍대놀이터에서 하는 프리마켓에 갔을 때였다.
issue 01도 개간호의 수입에 자비를 보태서 낼 것 같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취약한
홍대에 한참 자주 갈 때라 매번 지나치는 행사였지만, 제대로 둘러본 적은 그때가 처음
부분인데, 같이 하는 혜성이가 취직을 함으로써 앞으로 더 취약해질 부분이 될 거 같다.
이었던 것 같다. 한 시간 남짓 구경했을 때, 계단 쪽에 제대로 된 가판도 없이 어떤
원래는 공모전이나 후원처를 찾아서 그 쪽에서 해결할 생각이었는데, 생각만큼 쉬운
남자가 두께가 꽤 되는 책들을 팔고 있었다. 가격은 500원이었는데, 무료로 배포할 수도
부분이 아니었다. 하반기에 많은 기회가 있을 걸로 보고 적극적으로 찾아다닐 생각이다.
있지만 책을 더 소중히 다뤄달라는 의미로 받는 최소비용이라고 했다. 사실 그 전에도
문∠ 노코멘트. 미안하지만 정확한 액수를 말하지는 않겠다. 다만, 돈 때문에 조금은
카페에 갈 때마다 이런저런 작은 책자를 가져오기는 했었지만 대충 훑어보고 나면 집에
세상을 알았다고 해두자. 경제적인 부분은 모두 우리 선에서 책임지고 있다.
오는 길에 버리기 일쑤였다. 그런데 그 책은 집에 오는 길에 이어서 잠이 들기 전까지 2~300 이상 되는 페이지를 빠짐없이 전부 읽었다. 500원의 힘이었는지 아님 그 책이
잡지의 구성인은 어떻게 되며,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가.
정말 재미있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하지만 그 때가 개인의 시시콜콜 할 수도
한∠ 문혜성과 김권진, 그리고 나. 이렇게 세 명이서 만든다. 원래 혜성과 나는 동갑내
있는 출판물을 처음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눈으로 짚어낸 처음이었다. 그 후, 내 손
기로, 5년째 되가는 가장 친한 친구였다. 친구의 친구로 만났지만, 소개시켜준 친구보다
으로 책을 만들면서 그게 독립잡지였구나 하는 정확한 개념을 알게 되었다. 독립잡지
더 친해진 유형이다. 그리고 책을 기획하고 진행되는 과정에서 우연히 다른 작업 차
라고 별게 있을까. 타인의 손이나 돈을 빌리지 않고, 자신이 담고 싶은 내용들 담는 것
방문했던 스튜디오 실장으로 권진을 만나게 되었다.
이다. 사실 우리잡지가 독립잡지의 형태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독립잡지에도 이념이
문∠ 송이와 권진씨 그리고 내가 있다. 송이는 친구의 친한 친구였는데, 우연한 기회에
있다면 그 방향성이 같지는 않다. 우리는 언더와 오버 그 중간이 되길 원하고, 될 수
함께 자리해서 알게 되었다. 만난 첫 날부터 친해져서 쭉 친하게 지냈다. 책의 모든
있는 대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얘기하려 하며, 물어보지도 않으면서
사진을 담당해주시는 권진씨와는 딥하우스레이블 <REAL JAM MUSIC>의 프로필 촬영
괜히 많은 사람들 눈치도 보는 그런 잡지다.
때문에 만나 뵈었다. 권진씨의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어 우리를 소개 할 기회가 있었는데,
문혜성(이하 문)∠ 잡지사 쪽으로 취업을 준비하다 우연히 알게 되었다. 처음 국내외에
그 때부터 인연은 시작되었다.
서 발행된 소규모 독립 출판물들을 접했을 때, 그들의 매력에 빠져서 다른 것은 생각할 수 없었다. 나는 ‘독립잡지’란 경제적으로도 그리고 그것을 구성하는 내용물도 만드는
한번 책을 내는데 어느 정도의 기간이 걸리는가.
이들의 의지로 진행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 둘을 균형 있게 끌고 가는 것에는
한∠ 지금 하는 걸로 봐서는 거의 반년이 걸리는 것 같다. 원래는 계간지라고 야심차게
많은 어려움이 있는 듯하다. 경제적인 한계는 종종 그 내용 구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말하고 다녔었는데, 지금은 목표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아무래도 내가 욕심이 많다 보니깐 일을 자꾸만 크게 벌이게 된다. 이번 참여 작가만 해도 20명 남짓이 되다 보니
매거진 원을 만들게 된 계기와 간단한 소개를 한다면.
그 자료를 취합하는 시간만 해도 오래 걸리는 편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주변
한∠ 위에 말했듯이 혜성과 나는 친구다. 좋아하는 코드가 비슷해서 자주 만났고,
사람들의 기대와 기다림 또한 높아지는 게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어쩌겠는가.
내 주변에 전시회나 문화공간을 같이 찾아다니는 유일인이기도 했다. 나는 원래 미술
책이 완성이 되어야 나오지. 자금의 융통 경로 다음으로 취약한 부분이다. 말은 일손이
전공이었던 반면에, 혜성은 인문계열이라 항상 ART하는 사람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부족하다고 하지만 그 또한 능력과 비례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런 부분들이 맞아서 같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 난 미술전공이라고는 하지만, 디자인
만드는 거야 누구나 잘 하니깐. 이제 시간 안에 뽑아내는 속도와 많은 사람들과의
쪽으로는 문외한에 가까웠고, 툴 또한 제대로 다룰 줄 아는 게 없었다. 책을 보면서 툴은
기다림에 대한 부응이 관건이다.
물론이고, 종이라던가 판형 가공단계까지 조금씩 배워가면서 지금의 책을 만들게 되었다.
문∠ 평균을 낼 수는 없을 듯하다. 첫 권은 오랜 시간 정성을 들였고, 두 번째 권은
문∠ <매거진원>은 예술작가소개서이다.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과 그들의 작업을 소개
정성은 같지만 시간이 조금 줄었다.
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관심사의 집약본이라 할 수 있다. 인쇄물을 만들고자 하였고, 예술/작가/소개/공유, 모든 것이 한데 섞이다 보니 <매거진원>이 되었다.
자신의 글을 읽고 누군가가 반박한 적이 있는가. 한∠ 없는 것 같다. 글을 쓴 적이 많지 않기도 하고, 글 대신 말을 많이 해서 그런 듯하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약간 벗어난 이야기지만,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계획 중에 매일매일 글쓰기를
한∠ 지금은 <MAGAZINE ONE issue.01>편집 중이다. 교정교열 보고, 내용 재구성
하는 것이 목표인 적이 있었더랬다. 어떤 내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관여치 않고 펜을
하고, 사진이나 자료들 편집해서 디자인하고 있었다. 원래 진작 나왔어야 하는 건데,
쉬지 않고 계속 놀리면서 쓰려고 한다. 더 큰 목표는 말과 행동과 생각, 글이 일치되는
일손이 많이 부족하다 보니 자꾸 늦어지게 된다. 작가들은 물론이고, 독자들과 약속을
사람이 되는 것이다.
못 지키고 있는 게 마음에 걸린다. 그리고 새로 시작한 일이 있는데, 뮤직레이블
문∠ 너무 많아서 차라리 누군가가 좋아해준 적이 있느냐는 질문이 더 쉬울 듯하다.
<OKTOKKI>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두 달 사이로 그 결과물들도 이제 하나씩
솔직히 누군가가 반박을 해야 할 만큼 논쟁적인 글을 잘 쓰지 않는다. 아직은 모자란
나올 것이다.
부분이 많아서 일거다. 사회, 경제, 정치적인 사안들을 논의한다기보다는 내 글은
문∠ <MAGAZINE ONE issue.01> 발행 준비와 생활을 위한 사회활동, 좀 더 적나라
나만의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많고, 대부분은 비공개이다. 목표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하게 표현하자면 살기 위해 돈을 벌고 있다.
인간심리에 관심이 무척 많아서 관련된 글을 좀 써볼까 한다.
당신의 삶은 여유로운 편인가.
소개하거나 추천하고 싶은 잡지가 있다면.
한∠ 빡빡할 건 없는데, 그다지 여유로운 것 같지도 않다. 성격이 낙천적인 편이라 어떤
한∠ 잡지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데, post poetics라는 외국 서적을 파는 곳에서 손으로
일이 있어도 신세한탄 하지는 않는다. 나에게 있어 여유롭다는 느낌은 실생활에서 오는
한 땀 한 땀 만든 책을 본 적이 있었다. 두께가 상당했고, 가격 또한 꽤 나갔었다. 근데
시간적, 금전적인 것보다 감정적인 부분이 많이 차지한다. 일이든 사람이 되었든 지금
책의 첫 페이지부터 한 장씩 넘겨본다면 왜 그 가격이고, 그것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
벌려 놓은 것들을 조금씩 정리하다 보면 스스로 나아질 것 같다.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예쁜 책이라도 담고 있는 내용이 형편없으면 그 만큼의
문∠ 한 때는 나의 모든 것이 여유롭다고 믿고 살았다. 특히 정신적으로는 생채기로
값어치를 못하는 것인데, 우선 텍스트와 이미지의 양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 그 안에
남아있는 몇 가지 콤플렉스를 제외하고 대체적으로 풍요로웠던 것 같다. 그러나 해가
담긴 정성과 결과물을 보고 있자면, 책을 접하고 있는 내 손과 두 눈이 정갈해지는
거듭될수록 나는 변해갔고, 지금은 굉장히 조급한 사람의 따분한 인생을 살고 있다.
느낌이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 느낌을 잊지 못해서 출판시장이 점점 작아 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책을 만들고 있는 게 아닐까 한다. 이름을 기억하지 못
잡지 한번 내는데 드는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경제적인 부담은 어떻게 해결하는가.
해서 정말로 아쉽고, 죄송하다.
한∠ 비용에 대해서는 뭐라 언급하기가 좀 그런데 다들 알지 않는가.(웃음) 자금을
문∠ 정말이지 무척이나 많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 보면, 모든 출판
물들이 하나하나 보석이다. 난 <매거진원>을 추천하겠다. 우리가 만들어서가 아니라, 잡지에 참여한 작가들 중 앞으로 정말 유명해질 사람들이 많아서이다. 그들의 초기 작업을 볼 수 있는 잡지라 자부한다. <매거진원>을 제외하고 말하라면 <오마주>를 추천한다. 제작진과 참여진을 조금 아는데, 다들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꿈이 에디터이기 때문에 잡지를 시작하게 된 것인가. 아니면, 재미로 만든 것인가. 한∠ 시작은 재미였다. 원래 무엇을 기획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이전에도 남녀 커플팬티를 디자인해서 팔았던 적이 있었는데, 반은 망하고 반은 성공했었다. 이번 일도 시작은 젊은 호기심과 주변에서 기획하고 사업하는데 기질이 있다는 몇 사람 말에 혹해서였다. 지금은 굉장한 책임감으로 임하고 있어서 재미라는 말을 붙일 수가 없다. 내 말이 나 행동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끼칠 영향이 작지 않다는 걸 느낀 후로는 재미 보다는 진중함이 우선되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재미있어서 하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하기에는 너무 큰 일이 되었고, 일의 주체가 되었던 즐거움은 이제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되었다. 문∠ 양자 모두 나의 이유였다. 가장 큰 이유는 나중에 결혼하고, 아이 낳고 그렇게 늙다 보면 절대 시작하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기자’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에 책이라는 매체를 택한 것이고, 내 인생에서는 ‘재미’라는 요소가 가장 중요했기에 즐길 수 있는 무언가가 절실히 필요했다. 가끔 작가들이랑 연락하면서 근황을 전하면서 작가들의 전시회도 다닌다. 사람만큼 잡지를 많이 읽는 편인가. 우리나라 잡지 시장에 대해 예언해 본다면.
커다란 재산은 없는 것 같다.
한∠ 부끄러운 일이지만 많이 읽는 편은 아니다. 대신에 꾸준히 보는 잡지는 있다.
문∠ 참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처음과 지금의 나는 스스로 느끼기에 전혀 다른 사람
내가 뭐라도 된다고 예언을 할까 싶지만, 소규모 출판인들은 지금보다 더 늘어나지
같다. <매거진원>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 봤고, 내 자신에
않을까 한다. 이북이나 웹 컨텐츠는 불가항력적인 대세다. 하지만 그와 비례해서 사람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다만, 처음과는 달리 겁이 무척 많아 졌다.
들의 인쇄물에 대한 관심과 욕구 또한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그런 필요에 맞추어 많은 기업과 아카데미에서 자체 출판물을 제작하고, 출판 사업 교육도 실행하고 있다. 출판
특별히 아트잡지를 택하게 된 이유가 있는가.
사들이 점점 어려워진다고들 하지만,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결코 하락세인 것만은
한∠ 제일 좋아하는 것이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든 것이 예술로 귀결된다고
아니라고 본다. 이 흐름의 지속여부에 있어서는 독자들의 반응이 중요하겠지만, 어느
생각한다. 무엇을 하고, 어떤 것을 만들던 그 행위를 하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방향으로 흘러가느냐는 나를 비롯한 지금 이 영역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몫이 아닐까
대한 열정과 프로정신이 있어야 하고, 그렇게 생산된 결과물들을 예술이라는 울타리
한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에 전부 아우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문∠ 많이 읽는다고는 할 수 없고, 내가 즐기는 취미 중 하나이긴 하다. 조심스레 예측해
문∠ 나는 워낙 예술 하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거창하게 말하면 예술인데,
본다면 많은 부분 e-book으로 대체될 것 같다. 나는 종이의 질감, 냄새 그리고 인쇄물만
어떤 방식을 이용해서 자신을 표현하는 그 자체에 대해 존중한다.
이 주는 그 정서를 정말 좋아하지만 세상은 계속 변한다. 물론, 잡지출판시장이 아예 없어 질 것이라고는 생각 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보다도 더 좁아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두 명의 구성원 말고 특별히 많은 도움을 주는 이가 있는가. 한∠ 가장 첫 번째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은 권진이다. 위에서 언급한 사진 외에도 많은
많은 사람이 읽기를 원할 것이다. 그에 따른 홍보를 하는가.
부분을 함께해주고 계신다. 그 분 특유의 묵직한 성품은 정신적으로도 의지가 되는
한∠ 우선 행사들을 참여하다 보니 관심도가 높은 편이긴 하지만, 그에 따라 많은
부분이다. 그 외에 또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건 매 호마다 참여해준 작가들이다.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은 못했다. 사실 책을 만들었던 목적이 이
이 들 중 어떤 한사람도 작업에 소홀한 이가 없었고, 모두 열정을 다해주었다.
분야 전방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인력들에게 작가를 알리는 목적이었고, 잡지
문∠ 사진작가 김권진씨. 거듭 거론했지만 모든 사진을 책임져 주신다는 것 외에 기발한
치고는 소량이 제작되었다. 그래서 주변사람들한테 전부 나눠줘서 소비되는 양을
아이디어도 내주시고, 무엇보다 정말 든든한 오빠 역할을 해주신다. 권진씨는 정말
줄이자 하였고, 꼭 알리고 싶은 분들을 찾아다니면서 소개했다. 그러다보니 질문처럼
좋은 사진을 찍으신다. 본인과 똑 닮은. 그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볼 것을 적극 권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것에 대한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 개선점의
잘 차린 시골밥상을 마주한 느낌이 들 것이다. 정겹고, 부담 되지 않으며, 꾸밈이 없다.
하나로 이번 issue에선 단순하게 작가의 작업을 보여주는 것만이 아닌, 독자들이 필요로
김권진/ 스튜디오 다리미 www.darimi.co.kr
할 만한 정보를 실을 예정이다. 우리가 알리지 않아도 그 들이 필요한 정보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고, 그것은 책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질 거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문∠ <매거진원>은 대중적인 홍보가 부족한 편이다. 적은 부수와 한정된 인력 때문일
한∠ “다음 호는 언제 나와요?” 가장 듣기 좋은 질문이다. 항상 예상치 못한 관심에
수도 있고, 제한된 자본 혹은 나의 모자람일 수도 있겠다. 그 대안으로 생각한 것이 관련
감사하다. 보여드리는 것에 비해서 많은 애정을 받고 있는 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종사자들 위주의 홍보였다. 큐레이터, 아트디렉터, 기자들에게 우리를 소개하고 있다.
이 지면을 빌러 기다림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죄송하다. 이번 인터뷰에서 유난히 발간이 늦어지고 있는 부분에 대한 사과가 많은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인터뷰
책을 만들고 나서 자신이나 상황에 바뀐 점이 있는가. 얻은 점과 잃은 점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기회를 준 OMAJU에게 감사한다. 항상 소통으로 발전하는 한송이와 <MAGAZINE
한∠ 내 성향과 위치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다. 기존에는 나서서 하는 것이 더 편하고,
ONE>이 되도록 하겠다.
모든 상황을 이끌어 나가려 하는 성격이었다. 사람들 앞에 서야 하는 일이나 웬만한
문∠ 좋은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많은 책들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마음 가시는
일들은 혜성이 나서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내 자신에 대해서 많이
책들에게 늘 관심 기울여 주시고,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 가장 크게 얻은 것이라면 당연히 사람이다. 항상 만나는 사람들만 만나기 부지기수여서 접하는 이들이 다 거기서 거기였다. 하지만
Editor∠ Kim Hye Mi
작업을 하면서 다양한 작가들과 종사자들을 만나면서 굉장한 피드백이 되었다. 지금도
Photo∠ Do Eun 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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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잡지’라는 것을 언제 알게 되었는가. 그리고 당신이 생각하는 ‘독립잡지’의 정의는. 임민영 (이하 임)∠ 1회 <언리미티드 에디션>을 통해 알게 되었다. 독립잡지는 무어라고
뽀씽∠ 필름 비율의 종이 위에 사진을 확대해 보여준다는 것이 처음 의도였는데 이렇
정의내리기 힘든 부류의 책들인 것 같다. 가끔은 책인지도 의심스럽다.
게 커질 줄은 몰랐다. 그런데 크니까 좋다. 한편으로는, 인스턴트는 제본 없이 신문처
손우성 (이하 손)∠ Self-Publishing, Independent Publication 등의 영단어로도 쓰이
럼 넘기면서 볼 수 있도록 제작되었는데 확실히 걸어 다니면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는데 독립이란 단어가 저 모든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스스로'의 의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언제라고 꼭 집어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아마 2007년 즈음해서
인스턴트의 사진에서는 무엇이 중요한 기준이 되는가.
하나 둘 씩 지금에 와서야 독립잡지라고 불리는 잡지들을 알아왔던 것 같다. 그때에는
임∠ 인스턴트라는 말에는 패스트푸드처럼 ‘즉각적인, 빠른’ 등의 가벼운 의미가 있는
‘독립잡지’라는 말을 알고 접하진 않았다..
반면, 어떤 섬광처럼 지나가지만 모든 것이 담겨있는 ‘찰나’의 의미가 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느낌의 스냅 사진을 기반으로 한다.
잡지 한번 내는데 드는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경제적인 부담은 어떻게 해결하는가. 임∠ 매번 달라지겠지만 한 사람당 5~60만 원 정도가 든다. 아마 식비만 아껴도 책 한
사진에서 전해지는 어떤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권은 더 나올 거다. 우선은 쌈짓돈으로 해결하고 있다.
임∠ 진부하지 않은 각자만의 미묘한 느낌.
한 번 책을 낼 때 드는 비용이 한 사람당 만만치 않은 액수인데 아직 학생인 사람들은
이번 호 주제가 ‘여행사진’이다. 누가 언제 어디서 한 여행을 담은 것인가.
어떻게 마련하는가. 부담되지는 않은가.
손∠ 우선 첫 호의 테마는 ‘여행사진’이 대표적인 스냅사진이면서 가장 개인적인 기록
손∠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임민영은 북인도를 여행하며 느낀 긴장감을 담아 냈고, 손우성은 파리를 산책하며 그곳의 또 다른 산책자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뽀씽은
꿈이 에디터이기 때문에 잡지를 시작하게 된 것인가. 아니면, 재미로 하게 된 것인가.
가덕도에서 친구들과 물놀이의 추억을 기록했다.
임∠ 재미로 시작했는데 장난은 아니고. 손∠ 재미. 어느 정도 Self-Promotion의 의도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재미이다. 그것이
자신의 글을 읽고 누군가가 반박한 적이 있는가.
무가지로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
임∠ 블로그에 오랫동안 공개일기를 써 왔는데 익명의 사람에게 ‘디스’ 당한 적이 있다. 뭔가 억울한 기분이 들었지만 소심해서 지우지도 못했다.
각자 사비를 들여가면서 잡지를 만들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
손∠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억나지 않는다.
뽀씽∠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가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기업
뽀씽∠ 글은 잘 쓰지 않아서 그런 기억이 없다.
이나 단체의 후원을 받고 출발했다면 지금과 같은 책이 나오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한다. 좀 더 아카이브가 쌓이고 색채가 뚜렷해지면 후원을 받을 생각이 있다.
소개하거나 추천하고 싶은 잡지가 있다면. 임∠ 'WALLFLOWER MAGAZINE. 1호를 관심 있게 봤었는데 어쩐지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잡지의 구성인은 어떻게 되며,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가.
손∠ 유명하고 그 나름의 역사도 있는 ‘A Magazine’을 추천하고 싶다. 이 잡지는
임∠ 평소 황보은의 블로그를 염탐하던 임민영이 황보은과 친구가 되고, 학교 친구
패션잡지로 한정짓기에는 모자란 듯하다. 매번 다른 디자이너가 그 이슈의 디렉팅을
였던 손우성을 소개해주게 된다. 그러나 알고 보니 손우성은 황보은이 평소 즐겨 훔쳐
맡는데, 그 안의 내용을 떠나 사람마다 얼마나 자유롭고 다양하게 잡지를 만들어낼 수
보던 블로그의 소유자였던 것. 그렇게 세 사람은 온라인으로 서로 활발히 염탐하며 지
있는지 구경할 수 있다.
내게 된다. 그러다 1회 언리미티드 에디션이 열릴 무렵, 손우성과 임민영이 음주 도중 인스턴트를 기획하게 되고 황보은에게 이를 제안하여 흔쾌히 응한 것이 발단이다.
잡지를 많이 읽는 편인가. 우리나라 잡지 시장에 대해 예언해 본다면. 임∠ 아무리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이라도 다 챙겨 보지는 않는다. 잡지 역시 기회가
멤버들끼리 만나게 된 계기가 흥미롭다. 우연이지만 필연처럼 다 연결 돼 있던 게 매우
닿는 대로 본다. 우연히 좋은 걸 발견했을 때가 더 기쁘달까. 안 그래도 얼마 전에
신기하다. 서로 모르던 사람끼리 만나니 팀워크에 문제는 없는가. 일하는 분위기는
재밌게 보고 있던 잡지가 폐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자주 가던 식당 문이 닫은 것처럼
어떠한가.
울적했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다. 독립출판이 침체된 잡지 시장에 생기를 불어넣지 않으려나.
손∠ 화기애애하다. 셋 다 식욕이 강해서 항상 먹으면서 얘기한다. 무슨 음식 동호회
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눈에 띄는 잡지가 있으면 닥치는 대로 사서 보고, 읽곤 했다.
모임 같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구매에 신중해지는 편이 되었다. 딱히 기준 잣대가 생긴 것 같진 않고, 취향이 조금은 분명해졌다고 해야 할까. 너무 진중하지도 너무 막 나가지도 않
다 사진을 전공하거나 사진과 관련된 사람들인가.
는 선에서 신선한 잡지가 좋다. 우리나라 잡지 시장은, 글쎄 잘 모르겠다. 잡지 시장을
임∠ 두 사람은 전공자이고 한 사람은 비전공자이다. 알다시피 사진은 누구나 찍을 수가
말하려면 출판 시장을 말해야 할 것 같고, 또 시장이라 함은 공급과 수요 그리고 이익
있다. 전공은 중요치가 않다.
에 대해 파악해 봄 직한데 아직 재미로 하고 있기 때문일까. 골치 아프다. 다만, 자꾸 전자책이 활발 화 되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종이책이 사라질 것 같진 않다. 그러길
한번 책을 내는데 어느 정도의 기간이 걸리는가.
바란다. iPad에서 보는 타임지와 서점에서 손에 쥐는 그 종이느낌은.. 글쎄, 세대가 얼
뽀싱∠ 만나면 먹고 수다 떠는 시간이 길어 정작 회의하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책을
마나 바뀔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만드는 시간보다 준비하는 시간이 더 길다. 아직 한 권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주제와 형식면에서 지금의 틀을 계속 유지할 생각인가. 지극히 사진만을 위한 잡지 같다. 텍스트도 없고. 잡지라기보다는 사진집 같다.
뽀싱∠ 인스턴트라는 큰 틀에는 변화가 없다. 매번 다른 테마와 형식으로 갈 예정이다.
임∠ 어디선가 본 말인데, 이미지는 떠도는 배이고 텍스트는 그 배의 닻을 내리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인스턴트에는 닻이 없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느껴지는 무언가가
두 번째 호는 언제 만나볼 수 있는가.
있기를 기대한다.
2010년 8월 말에 나올 예정이다.
그래서 크기가 큰 것인가. 잡지라고 해서 독자가 손에 쥐어서 보기엔 불편함도 생길
Editor∠ So Sun-A
것 같은데.
Photo∠ Do Eun Kyung
첫 호, <여행사진 Journal to Journey> 은 세 사람이 북인 도와 프랑스 파리, 우리나라 남도 각기 다른 여행지에서 느낀 인상에 대한 기록들이다. 임민영의 'Fragments of the summer'는 여행 중에 찍은 사진들을 확대하여 북인 도 휴양지의 평온함과 긴장감을, 손우성의 'Flaneur'는 프 랑스 파리에서 체류하며 찍은 일상적인 사진들로 만보자 가 본 만보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끝으로 황보은의 'One summer day, we are…'는 여름날 가덕도에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며 찍은 밝고 경쾌한 사진들로 구성되어있다. (출처_www.i-n-s-t-a-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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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무관심보다는 적극적인 반박을 원하고 또 고맙게 생각한다. 가끔 잘 읽었다는 ‘독립잡지’라는 것을 언제 알게 되었는가. 그리고 당신이 생각하는 ‘독립잡지’의 정의는.
이메일을 받고 우리끼리 신기해한다. 좋았다는 부분과 그에 대한 이유는 거의 비슷한 편
박수진 (이하 박)∠ 어렸을 적부터 만화, 잡지 같은 것을 좋아해서 독립만화잡지, 복
인데, 어떤 부분이 부족했다는 신랄한 비판이나 반박은 직접적으로 받아보지 못했다.
사기로 만든 팬진 같은 것을 재미로 모으기도 했다. 괜찮다, 나도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
아마 따지고 보면 온통 부족한 점 투성이라 그럴지도 모른다. 철저히 아마추어이고,
을 한 건 ‘칠’진을 보고 나서였던 것 같다.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 만든 잡지이지만 전
애초부터 ‘우리가 옳아’라고 생각하지 않고서 그저 소소한 불평과 수다로 시작했기
하고 싶은 메시지가 확실하고, 어떤 것을 따라 한 것이 아닌 서울에서 나온 감수성으로
때문에, 그렇게 적극적으로 비판을 해 준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단, 장문의 이메일을
만든 잡지라고 생각했다. 독립잡지는 광고로 운영되는 잡지에서는 다루지 못하는 내
보내 준 ‘독자’분과 인상적인 피드백을 준 주변의 지인을 모아 2권을 진행하였다.
용, 형식으로 만들 수 있는 대안이자 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열정으로 만드는 고유 한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소개하거나 추천하고 싶은 잡지가 있다면.
최태순(이하 최)∠ 2~3년 전쯤 어떤 책방에서 독립잡지를 보게 되었다. 독립잡지는
박∠ 정기구독하고 있는 ‘monocle’. 독립잡지는 아니지만, 베이루트나 타이페이 같은
독립적인 혹은 독립성이 보장되는 잡지라고 생각한다. 무엇으로부터의 독립인지는
세계 곳곳의 디자인과 경제, 문화부터 도시리포트까지 읽다보면 극동지방의 남모를
독자에게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도시 서울에 살고 있어도 변화하는 큰 세계 중심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의욕적으로
이수경 (이하 이)∠ 작년 여름, 문지문화원 ‘사이’의 수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접하게 되었
업데이트 되는 podcast를 듣고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개인적으로 방송도 하고 자기
다. 대량 생산되는 출판물과 100~200부 정도 제작되는 출판물은 그 출발부터 엄연히
이름을 건 상품과 음반을 파는 가게도 만들고, 세계의 구석을 지배하는 잡지랄까.
다른 범위에 존재한다. 독립잡지는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종이 위에 자신의 소리를
개인적으로 잡지의 롤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Ue magazine’. 환경과 인권에
담을 수 있는 하나의 좋은 채널이다.
대해 다루는 얼마 안 되는 잡지. 사실 볼거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김주희 씨의 <슬로
황선영 (이하 황)∠ 처음부터 독립 잡지를 구별해 두고 알게 된 것은 아니다. 잡지를
우 패션을 말하다>라는 칼럼은 패션에 관해 조금 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칼럼이라 매번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독립인 것과 아닌 것을 생각하게 된 것 같다. 보통 잡지나 책은
재미있게 읽고 있다.
출판사에서 거창하게 기획, 제작, 유통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독립잡지는 작은 모임
최∠ 베네통과 관계된 ‘칼라스’를 재밌게 본다.
혹은 개인이 기획과 제작을 하고 유통도 시키는 게 아닐까. 그 구분이 크게 중요하지는
황∠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읽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겠다.
않은 것 같기도 한데, 실제로는 어느 정도 독립잡지라는 그라운드가 있다고 본다. 이호윤 (이하 호)∠ 안지 얼마 안됐다. 어떤 형식이든 자신만의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
꿈이 에디터이기 때문에 잡지를 시작하게 된 것인가. 아니면, 재미로 하게 된 것인가.
는 잡지 아닐까.
박∠ 어렸을 적부터 잡지를 매우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꿈이 에디터로 향했지만, 게으 르기도 하고 글 쓰는 것을 그리 즐기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일치감치 다른 마음을 먹
잡지 한번 내는데 드는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경제적인 부담은 어떻게 해결하는가.
게 되었다. 그러던 중 ‘문지문화원 사이’에서 패션과 잡지를 좋아하는 친구들을 만
황∠ 다른 잡지와는 달리 사진이 거의 없는 텍스트 위주의 책이고, 또 디자인도 다른
나 재미 반, 숙제 같은 의무감 반으로 잡지를 만들게 되었다. 목적의식 보다는 재미가
책에 비해서는 간결한 편이라 인쇄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모두 다른 곳에
더 컸고,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
살고 작업공간이 없다 보니, 잡지를 한창 만들 때 만나서 쓰는 비용이 많이 드는 편
최∠ 에디터가 꿈인 적은 없었고, 재미삼아 만들지 않았다.
이다. 한번 회의를 시작하면 온종일 하는 편도 많아서 커피 값, 밥 값, 택시비가 제일
이∠ 에디터를 꿈꾼 적은 없다. ‘사이’에서 들었던 수업을 통해 우연히 만들게 된 것일 뿐.
많이 나가게 된다. 그것까지 합친다면 어마어마한 액수가 될 것이고(참고로 그렇게 산
책을 단순히 재미로 만든 것은 아니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멤버들도 책을 만드는
출해서 초판 6권을 만들었을 때 재미삼아 낸 가격은 권당 6만 5천 원이었다. 하하), 순
과정 속에서 많은 의식의 변화를 겪었을 것이다.
수하게 책을 위해 모은 돈은 다섯 명이 각 20만 원씩 모아 만든 통장이었다. 그 돈으로
황∠ 에디터를 꿈꾼 적은 있지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재미’에 더 가깝다.
첫 권 인쇄비와 출판 등록비용 등을 충당했고, 그 책을 판돈으로 2권을 내자고 다짐
호∠ 시작은 숙제였다.
했다. 처음부터 이것으로 돈을 번다는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거의 목표는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2권을 만들면서 돈을 10만 원 씩 더 모으긴 했는데 통장에 남아 있는
잡지를 많이 읽는 편인가. 우리나라 잡지 시장에 대해 예언해 본다면.
돈과 밥 먹은 것을 생각하면 뭐 대충 비슷하지 않을까.
박∠ 예전에는 가능한 많이 읽으려고 했지만 요즘엔 좋아하는 잡지들만이라도 잘 읽 으려고 노력 한다. 아직도 서점에서 파는 잡지는 한정적이지만 특정 관심사를 다루
잡지의 구성인은 어떻게 되며,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가.
는 전문지나, 독립잡지의 수와 이들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공간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최∠ 구성인은 각자의 성이나 이름의 한 글자를 딴 최, 이, 박, 호, 황. 2009년 문지문
것 같다. 독립잡지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 같다. 웹진이나 어플리케이션 같은 매체
화원 ‘사이’에서 홍석우 씨가 진행하는 수업이 몇 개 있었는데, 그 중 매거진 연구 수
를 활용한 잡지도 점차 늘어나지 않을까. 종이 책과 잡지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업에서 만나 우연히 조합된 모임이다. 아마도 이전 수업인 ‘한국 패션의 지금’에서 얼핏
도 있지만, 오히려 종이 맛을 살린 잡지들이 더욱 많아질 것 같다.
안면이 있는 사람들끼리 ‘한 번 해볼까?’ 했던 것이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수업의 마
최∠ 서점에 가면 새로 나온 잡지들을 훑어본다. 잡지 ‘시장’에 대해 예언할 식견은
지막에는 조별 과제처럼 각자가 만든 잡지의 결과물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다양한 개인을 하나로 묶는 구실점 역할을 하던 대중잡지
만들어진 결과물을 농담처럼 팔아보자 하다가,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참가하면서 생각
시장에서, 개인이 중심이 되는 독립출판물 시장의 형성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롭다.
지도 않게 잡지를 대량생산하고 판매하게 되었다.
이 - 패션을 좋아하다 보니 어릴 때부터 패션잡지를 많이 봐왔다. 요즘은 패션 뿐 아니 라 컨템포러리 아트, 건축, 경제, 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잡지를 두루두루 보고 있다.
한번 책을 내는데 어느 정도의 기간이 걸리는가.
(물론 독립 잡지도 항상 살펴보고 있다.) 출판이라는 일련의 과정들을 경험하고 보니
호∠ 첫 번째 책은 수업의 스케줄에 따라 8~9주 정도가 걸렸지만(8주 완성을 연상시
책을 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졌는데 현재 국내에서 출판되고 있는 매거진들은 많은
킨다는 이유로 단과반이라는 이름도 여기서 나왔다), 두 번째 책은 정작 만든 기간으로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인 욕심으로, 재미삼아 만드는 것보다는
따지면 이주일도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모두 공동 작업이어서 아이디어 회의 그리고 의
의식을 가지고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더 많아 졌으면 좋겠다.
견수렴에 걸리는 시간이 훨씬 길다. 두 번 다 녹취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편집에서 제 일 오랜 시간을 들이는 부분은 기나긴 녹취를 글로 옮기는 부분이고, 또 디자인 컨셉과 목
호∠ 좋아하긴 해도, 많이 읽는 건 아닌 것 같다. 감히 예언까지는 못하겠고, 독립잡 지에 대한 관심이 지금처럼 쭉 늘어났으면 좋겠다.
차구성에 대해 모든 구성원이 의견합일에 다다를 때까지 이야기하는 것도 큰 부분이다. 보통 때는 각자 할 일을 하면서 의견 교환만 하다가, 일단 내기로 결정하면 집중적으
Editor∠ Kim Hye Mi
로 모이는 편이다. 자신의 글을 읽고 누군가가 반박한 적이 있는가.
Photo∠ Do Eun Kyung
ISSUE 1° 논쟁적이거나 반성적인 '패션에 관한 407분간의 대화' Argumentative or Reflective, 'A 407 minute conversation about fashion''
패션에 관한 대화'를 녹취하는 형식을 가진 이 책은 시리즈의 형태를 띈다. 그 첫번째인 '패션에 관한 407분간의 대화'는 패션과 관계된 5명의 20대의 젊은이가 나눈 407분간의 대화로 이루어져있다. 대화의 내용은 편견에 지배 받는 패션의 현재에 관한 이야기다. 경복궁, 명동, 논현동, 홍대를 오가며 이뤄진 대화는 철저하게 우연성에 기대었고, 거칠지만 솔직한 대화가 나열 되었다. 우리는 패션에 관해 나눠지는 대화의 범위가 확장되길 원하고, 사회와의 소통성을 지향한다. 즉, 어려운 대화가 아니란 이야기다. 새삼스럽게 획득한 대화의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다양한 시간, 공간, 상황, 인물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생산할 것이다.
ISSUE 2° '초면에 패션대화했습니다' 'When we first encountered we talked about fashion.'
패션단과반의 두번째 이슈는 2010년 3월 21일 흑석동에서 처음 본 6명의 사람들과 한 5시간의 대화로 구성되었다. 첫번째 이슈에서 패션에 속한 구성원들이 하나의 공통된 방향성, 즉 편견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면, 두번째 이슈에선 패션과 무관한 다양한 집단의 사람들과 패션을 둘러싼 신선한 생각의 교차점을 찾고자 했다. 즉 다양한 집단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오는 필연적인 참신함을 기대했고, 첫 이슈와는 다른 흐름을 기대했다. 말 그대로 초면인 사람들과 패션에 관해 대화한 이 프로젝트는 무모할 수 있지만, '패션과 옷'이라는 보편적이면서도 특별한 주제에 관한 편안한 대화의 시도이다. (출처_www.verbal-fash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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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북 소사이어티의 오픈 배경이 궁금하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가. 2007년부터 미디어버스라는 조그만 출판사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우리와 우리 주변 친구 들이 만든 책들을 판매할 공간이 필요했다. 그런 고민을 하다가 직접 공간을 운영하기
더 북 소사이어티에서 취급하는 소규모 자주출판물의 선별 기준은 무엇인가.
시작했다.
독자의 입장에서 사고 싶고 매력적인 책을 선택한다. 워낙 공간도 좁고 책은 오래동안 진열해두면 많이 상하기 때문에 판매되지 않는 책을 쌓아두는 것은 만든 사람이나
지난 2009년 10월, 더 북 소사이어티를 오픈한 이래 소규모 출판과 예술 서적 출판에
파는 사람 모두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어 현재는 아티스트 북이나 자주 출판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되었다고 들었다. 오픈 초기와 현재 의 달라진 점이 있는가.
추천할만한 소규모 자주출판물이 있다면 모두에게 소개해주기 바란다.
크게 체감하는 것은 없다. 단지 이제 이런 문화와 결과물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층이
잡지는 아니지만 모나미 153 연대기라고 우리 미디어버스에서 출판된 단행본이 있다.
좀 더 늘었고 언론의 관심도 증폭된 부분은 있다. 초반에 미디어버스는 진(zine)과 같은
이 책이 사실 우리 서점에서 최고 베스트셀러라고 할만하다. 누구나 알고 친숙한 모나미
자주 출판물을 주로 다루고 출판했지만 활동을 하면서 출판의 영역이 많이 확장되었다.
볼펜을 작가가 상상력을 동원해 꾸민 픽션이다. 텍스트 북이지만 쉽게 읽히고 재미있어서
더 북 소사이어티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서점으로서 생존을 해야하기 때문에 해외
일반인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가짜잡지가 있다. 가짜잡지의
아티스트 북이나 이론서 같은 것을 가져다가 판매하고 있다. 그런 책 역시 우리가 알고 신뢰
기획력과 완성도 정도면 판매를 통해 다음 호 제작비를 수급할 수 있을 것이다.
할 수 있는 퍼블리셔들이 만든 것들이 대부분이다. 여느 서점과 다르다 할 만한, 더 북 소사이어티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샵 오픈 이전에 종사하던 직업이 있었다면 그 직업에서 더 북 소사이어티의 샵 마스터
우리를 스스로 설명하는 용어 가운데 프로젝트 스페이스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로서 전향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공간이라는 것인데 디자이너, 퍼블리셔, 작가 등 우리가 취급하는
원래 책을 좋아했었다. 전공이 영화 이론과 프로듀싱이어서 영상센터에서 일하다가
여러 다양한 컨텐츠를 다루는 사람들을 초청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우연히 출판사에서 잠시 일을 했었다. 사실 이렇게 본격적으로 출판과 책 판매까지 하게
정기적으로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운드 설치나 작은 전시 같은 행사도 열고 있다. 행사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단지 지금 더 북 소사이어티 전에 1년 6개월 정도 아트
관련해서는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리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특히 8월 8일에는 디륵이
선재센터 1층에 더 북스라는 서점을 기획하고 운영한 경험이 있었다.
라는 독일 작가의 프리젠테이션이 준비되었는데 그는 이번에 계성 공단에서 북한 노동자 들과 함께 남녀 티셔츠를 생산했다. 그리고 그 작업물을 책처럼 만들었는데 이번 기회를
더 북 소사이어티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 혹은 작명 배경이 있다면.
통해 자신의 작업에 대한 설명을 해줄 것이다. 어렵거나 다소 불편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사실 딱히 이름 자제에 의미를 두진 않는다. 단지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사람들이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문화를 꾸준히 소개하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
구성할 수 있는 일종의 지적인 유기체 같은 것을 연상하고 이름을 지었다. 소규모 자주출판물의 판매 수준, 사람들의 관심 수준은 어떠한가. 현재 판매 실태가 더 북 소사이어티가 정의하는 독립 잡지는 무엇이며 그 매력은 무엇인가.
궁금하다.
미디어버스는 초창기부터 독립 잡지라는 말의 사용을 꺼렸다. 독립 출판물, 독립 잡지
우리 서점은 아무래도 해외 디자인 서적과 미디어버스에서 발행된 책들이 주로 소비
라는 말이 풍기는 뉘앙스가 하나의 흐름이나 운동으로서 출판 문화의 이해에 도움에
된다. 관심을 가지는 것 같긴 하지만 사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그렇게 쉽게 지갑을
부정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신 소규모 자주출판이라는 말을 쓰는데 이 말은
열진 않는다.
적은 규모의 출판을 스스로 한다는 의미이다. 스스로 무엇을 기획하고 그것을 자본주의적 방식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문화에 핵심인 것 같다.
목표하고 있는 일이나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오랫동안 이 공간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 우리 같은
그렇다면 현재 더 북 소사이어티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는 소규모 자주출판물은 어떠한가.
컨텐츠를 취급하는 해외 서점들을 보면 오랜 시간 안에서 나오는 힘 같은 것이 느껴진다.
한달에 5~6분 정도가 자신이 만든 잡지나 책을 가지고 오시는 것 같다. 대부분은 간헐 적으로 나오지만 그 중 일부는 팬을 가진 잡지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디자이너인 홍은주와
Editor∠ Kim Ga Hyeon
김형재씨가 발행하는 가짜잡지일 것이다.
Photo∠ Kim You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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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와 모모미의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이로와 모모미는 비슷한 취향과 성향을 가진 커플로, 유어마인드라는 작은 책방을 통해 소규모 출판물의 유통을 담당하고, 각자 자신만의 책과 잡지를 발간하며 그를 둘러싼 다수의 영역에 있어 디자이너의 역할을 하고 있다. 유어마인드에서 취급하는 소규모 출판물의 선별 기준은 무엇인가. 유어마인드의 오픈 배경이 궁금하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국내 소규모 출판물에는 특별한 기준을 두고 있지 않다. 더 많은
온라인 매장에 이어 지난 5월, 유어마인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두 곳 모두
사람들이 소규모 출판물을 제작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어느 시점이 오면, 그때부터
특별한 계기랄 것은 없었다. 다만 책을 만드는 것이 먼저였기 때문에, 우리의 책을 보다
특별한 기준을 마련하여 선별하려 한다. 국외의 출판물은 텍스트보다는 이미지 위주로 된
체계적으로 유통하고 싶은 욕심이 여기까지 이끈 것 같다.
“어렵지 않은” 출판물을 주로 수집하고 수입한다. 언어를 벗어난 책에서 느껴지는 비슷한 감정들이 좋다.
샵 오픈 이전에 종사하던 직업이 있었다면 그 직업에서 유어마인드의 샵 마스터로서 전향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가.
추천할만한 소규모 출판물이 있다면 모두에게 소개해주기 바란다.
다른 차이는 없으며, ‘자의에 의해서’인지 ‘타의에 의해서’인지 차이가 있을 뿐이다.
여러 매체에서 바라는 점이기도 하지만, 특별한 추천을 되도록 삼가고 있다. 우리는
이전의 모든 직업들은 분야에 관계 없이 타의와 사회적인 이유로 가졌던 것이고, 지금
유통을 주로 맡고 있는 그룹이기 때문에, 모든 책이 모여져 있는 “장면과 공간”을 더
유어마인드를 운영하는 일은 100%의 자의로 하고 있다.
소중하게 여긴다.
유어마인드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 혹은 작명 배경이 있다면.
소규모 출판물의 판매 수준, 사람들의 관심 수준은 어떠한가. 현재 판매 실태가 궁금하다.
유어마인드는 “당신의 마음”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다소 모순일 수 있지만, 셀렉트샵은
판매 현황을 알려주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한 가지 첨언할 수 있는 사실은, 관심의
대부분의 운영자의 취향이나 성향에 맞추어 셀렉팅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정도나 판매의 정도가 유어마인드를 시작한 지난 1년 동안 결코 줄지 않고 오히려
기준과 취향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고 믿었다. 그러다 보면 이로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모미의 마음과 “당신의 마음”이 만나는 순간도 있다고 생각한다. 여느 서점과 다르다 할 만한, 유어마인드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유어마인드가 생각하는 소규모 출판물의 매력은 무엇인가.
유어마인드는 홍대 앞의 작은 책방을 통하여 국내외의 소규모 출판물을 주로 다루면서,
매력은 단 하나뿐이다. “누구의 논리나 권위에 의한 책이 아닌, 오직 자신만의 이유와
<잡지공방>과 <아티스트진>이라는 워크샵을 통하여 자신만의 잡지를 만들고 싶어하는
뉘앙스로 책을 만들 수 있다는 것”. 다수에 의해서 기획되는 서적에서 벗어나, 소수가
사람들을 잡지제작자로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언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제작하여 소수가 공유하는 문화도 가능한 것이다.
인디북마켓을 통해 국내의 소규모 출판물을 한 곳에 모아 3일 동안 판매하는 페어를 주최한다. 그리고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여 열며, 2010년에는 작은 규모로 제작되는 음반
유어마인드를 운영하면서 보람된 경험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도 준비중이다.
보람된 경험은 단순하게 지금 이 인터뷰를 하고 있는 순간에도 유어마인드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언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인디북마켓을 주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목표하고 있는 일이나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다양한 작가와 독자가 만나는 지점을 마련한 점도 보람이라면 보람일 수 있겠다.
하나의 꿈인데 일본에 2호점을 열어서 양국의 출판물을 함께 다양하게 다루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 다음은 프랑스일지도 모르지만.
그렇다면 현재 유어마인드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는 소규모 출판물은 어떠한가. 국내에서 발간되는 소규모 출판물은 대부분 다루려고 노력한다. 국외에서 발간되는
Editor∠ Kim Ga Hyeon
소규모 출판물은 우리의 취향에 맞추어 선별하고 있다
Photo∠ Kim You Jeong
예술가의 작업실이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골방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이제 점점 먼 이야기가 되어간다. 이런저런 이유로 그들은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하고 계속 작업을 하기 위해서 작업공간을 임대한다. 아무리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작업할 공간과 시설 없이 작업을 할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홀로 작업실을 쓰는 이들도 있겠 지만, 마음 맞는 이들끼리 또는 임대료를 분할하여 공간을 얻으려하는 이들은 한 곳에 모여 작업한다. 그렇게 지식을 공유하고, 협업하고,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데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몰입과 협업을 위한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내며 작업하는 그들을 만나보았다.
T O P S T O H ATCS REAL FACTORY 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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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S
#1. ATCS ° Kim hwi suk, Sun gye yong, Ahn hee gun contect@atcs.kr/ www.atc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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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이 한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한다. 어떻게 모이게 된 것인가.
atcs.kr에 있는 작업물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서 공부한 것 외에 따로
선계용(이하 선)∠ 우리가 처음 모이게 된 것은 2003년 우리가 모두 1학년일 때이다.
배운 적이 있는가.
당시 영상을 한편 만들어오는 과제가 있었는데 같은 조였던 우리 셋은 당시 막 입학하여
선∠ 배움은 항상 부족하다. 공자도 자신보다 나은 사람이면 달려가 배움을 청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 그림 그리는 것밖에 없었다. 그래서 ‘영상을 그림으로 한 장씩 그려보자’
하였다. 지금도 항상 배울 곳이 있으면 찾아갈 준비가 되어있다.
라는 제안이 나왔고 약 1000여장을 수채화로 그려서 스캔을 받아 ‘어떤 오후’ 라는 작품을
안∠ 별도로 공부한 것은 없다. 웹 서핑으로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다.
완성하였다. 지금 와서 보면, 초심을 떠올릴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작품이다. 그 이후에
휘∠ 나는 많은 예술가들이 거쳐 간 파리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학교 수업 외에는
그때의 멤버들과 또 다른 재능 있는 친구들과 함께 ‘나이아가라 문화예술’ 이라는 아트
따로 단편 무술영화나 짧은 그래픽 영상을 만들면서 실력을 키워왔다. 아직 많이 부족
컬렉티브를 조직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졸업 후, 나이아가라 친구들은 visualozik,
하고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하고 만들 생각이다.
ROV, Fillmoregrafik 등 각자의 영역을 만들었고 ‘어떤 오후’를 만들었던 그때 멤버들이 ATCS 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외국 아티스트의 작업물도 자주 보는가. 휘∠ 물론 그들의 아트들을 빠짐없이 체크하는 것은 중요한 업무다. 개인적으로는
작업실을 같이 쓰는데 있어 장점과 단점을 말한다면.
behance network 사이트나 디자인하는 사람들이면 다 아는 ‘idn’ 같은 디자인서적을
선∠ 내가 못 하는 것들을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주는 마음 속 든든함이 장점이다. 굳이
추천한다. 그들의 화려하고 소소한 문화들을 문익점처럼 도입해 오는 것은 좋다. 하지만
꼽자면 안희건대표님의 게으름과 김휘석의 소심함이 단점이다. 그리고 나도 게으르고
무분별한 카피식의 작업은 요즘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제작하는 사람, 보는 사람에게 독이
소심하다.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안희건(이하 안)∠ 작업에 관련된 아이디어, 기술적인 부분들이 실시간으로 교환할 수
안∠ 외국 아티스트보다는 같이 노는 친구들의 작업을 관심 있게 보고, 그 날 그날 올라
있는 것이 큰 힘이 된다. 싸이할 때 약간 눈치 보이는 것은 좀 힘들다.
오는 각종 작업물에 큰 영감을 받는다.
김휘석(이하 휘)∠ 각자가 잘하는 것을 살려서 콜라보 작업을 했을 때 나오는 힘. 그것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같이 있으면 서로의 작업을 비판하면서 더 나은 것을
추천하고 싶은 아티스트는.
만들어 낼 수 있다. 무엇보다 어렵고 힘든 일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빼 놓을 수 없을
선∠ 덴마크의 LEGO씨와 (www.lego.com) 독일의 PLAYMOBIL씨 (www.playmobil.
것이다. 단점은 서로의 습관이나 나쁜 버릇은 잘 고쳐지지 않는 것이다. 선계용군은
com) 를 추천한다.
술 먹고 발라드를 안 불렀으면 좋겠고 안희건 대표님은 좀 잘 씻었으면 좋겠다.
안∠ 비주얼 로직 http://www.visualozik.com/ 과 일베 http://ilbesad.cafe24.com
장소가 동묘역이다. 동묘를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화려한 언변.
휘∠ 주성치의 판단력. 홍금보의 헤어스타일. 스테판 시그마이스터와 미쉘 공드리의 선∠ 황학동 재래시장은 그 빈티지함에 끌려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가 실패하여 매연만 쐬고 돌아간 기억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 방을 보러 와보니 바로 이곳이더라. 그리고
하나의 뮤직비디오를 제작 하는 데는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가.
가까운 E마트가 마음에 들었다.
휘∠ 뮤직비디오를 찍는 소속사와 가수의 성향에 따라 매우 다르다. 짧게는 2주 길게는
휘∠ 동묘시장과 황학동 재래시장은 거꾸로 흐르는 패션과 미디어아트의 일번지라고
한 두 달의 시간을 같은 노래만 들으며 보내게 된다. 특히 다이나믹듀오의 어머니의
부르고 싶을 정도로 서울 복고 문화를 책임지고 있는 중요한 곳이다. 동묘시장은 값싸고
된장국 뮤직비디오는 준비부터 제작기간까지 두 달의 시간이 걸렸다.
특이한 옷들이 많아 이미 많은 패셔니스타들에게도 알려져 있다. 주말이 되면 그곳은
안∠ 작품마다 다른 것 같다. 우리는 영세업자여서 대부분 기획사의 일정에 맞추는 편이다.
패션 테러리스트들로 넘쳐 패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게다가 간간히 뵐 수 있는 멋쟁이 어르신들과 잠시 대화를 나누면 나는 그곳에 서있는 자체로도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다.
마이티마우스의 ‘lovestudy’ 뮤직비디오 안에 있는 오브제들도 직접 제작했는가. 선∠ 그렇다. 오브제들을 제작할 때, 며칠을 밤새가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후배들이
곧 이사를 간다고 했다. 그 곳은 유동인구가 많거나 고객이 찾아오기 쉬운 곳인가.
많았는데 제작비 사정상 금전적으로 많이 못 챙겨준 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아니면, 전적으로 작업만을 위한 공간인가.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안∠ 고객이 찾아오기 쉬운 곳으로 가려고 한다. ATCS라는 간판을 건 순간 작업실이 우리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다.
6,70 년대의 복고풍 느낌이 나는 작업들이 많다.
휘∠ 황학동 스튜디오에서 아직 많은 것을 얻지는 못했지만, 주거와 맴버 개인의 각각
휘∠ 특별히 복고 느낌으로 제작할 생각은 없지만 컨셉을 이야기하고 발전시켜 나가다
사정으로 인해 사무실 이전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어디로 갈 것인가,
보면, 항상 그쪽으로 빠져있다. 결국, 우리는 옛것을 좋아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얼마짜리로 갈 것인가에 대해선 명확하게 각이 나오지는 않은 상태다. 이사를 하면
든다. ‘atcs’의 색깔이 명확하게 들어나는 작품도 좋지만 클라이언트와 가수의 성향에
지금보다는 교통이 편해 사람들의 왕래가 많고 때로는 조용한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을
맡는 것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더 세련되고 미끈한 작품을 뽑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지고 있다. 이 좋은 요건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그리고 가격도 맞는 스튜디오를 찾는 것은 굉장히 힘들 수도 있겠지만, 동묘 황학동도 그랬듯 이사 운이 우리와 함께 하리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atcs’와 같은 작업물을 만들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선∠ ‘atcs’같은 작업물은 ‘atcs’만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을 하다보면 클라이언트
홍보를 위해 하는 일이 있는가.
측의 요구에 맞춰서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되는 일들이 많다. 그러다보면
선∠ 공개할 수는 없지만 홍보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사무실이 오픈한지
어느 순간 자신의 색깔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자신의 색깔을 표현 할 수
1년이 되어 가는데 아직까지 홍보를 하지 않은 이유는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있다면 그것이 영혼을 잃지 않는 디자이너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러기위해
하지만 2010하반기 새로운 도약을 위해 홍보준비를 조금씩 해나가고 있다.
서는 개인 작업이나 클라이언트로부터 자유로운 작업이 필수적이다.
휘∠ 많은 사람들이 우리작품을 보고 또 맡겼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그런 찰나
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보고 싶은데 혹 나이와 전공 등의 문제로 망설인다면 지인들
‘오마주’에 이렇게 인터뷰 하게 되어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결성 후, 2010년 초반에
에게 선언하고 기획사에 무작정 연락을 해보면서 일을 벌여놓고 보라고 말하고 싶다.
dvd와 홈페이지, 명함을 준비하자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몇 가지 사정들로 인해
뒤에 있을 일을 걱정하는 시간보다는 벌인 일을 수습하면서 경험치를 쌓아 올리는 것이
dvd는 아직 제작되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도 곧 완료될 예정이다.
꽤 쏠쏠하고 보람 찰 것이다. 이 일을 진정 애인처럼 아끼고 사랑할 수 있다면 몸은 조금 힘들지 모르나 늘 즐거울 수 있을 거라 말 해주고 싶다.
영상물 외에 다른 작업도 하는가. 안∠ 나는 편집디자인을 작업하고 그림을 그린다. 나의 개인 작업물은 http://
Editor∠ Kim Hye Mi
ahnheegun.kr에서 볼 수 있다.
Photo∠ Park Mi Jin
마이티마우스/ 연애특강 ›2009년 5월~8월
MV
다이나믹듀오/ 어머니의 된장국 ›2008년 9월~10월 MV
에픽하이/ 엡더소울 ›2009년 3월~4월
MV
루시드폴/ 고등어 ›2010년 2월~3월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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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FACTORY
#2. REAL FACTORY ° charlene rhodes, soul one rapmate@naver.com/ www.hilite-mus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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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음악을 시작하였는가. SOUL ONE (이하 원)∠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작곡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전혀 음악에 관심이 없었다. 그냥 주위에 음악을 하는 형들이 멋있어 보여서 무작정 시작했다. (CHARLENE RHODES) (이하 성)∠ 대학교에 들어오면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전까지 음악은 취미일 뿐이었다. 목표로 하던 대학진학 실패 이후, 진로가 바뀌었다. 그 당시에 설마 될까했던 실용음악과 입시가 한 번에 성공하는 바람에, 지금 이 순간 까지 음악하나만을 바라보면서 오게 되었다. 처음에 재즈를 택하게 된 이유는. 원∠ 대학교에서 처음 재즈를 접했는데 그때 당시 나는 힙합과 R&B에 미쳐있었다. 그런 나에게 교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힙합과 R&B를 잘한다 해도 재즈는 잘 할 수 없지만 재즈를 잘하면 힙합과 R&B도 잘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재즈는 흑인음악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힙합과 R&B를 더 잘하기 위해 재즈를 택하게 되었다. 성∠ 그 매력에 한번 빠지면 다시 빠져나오기란 절대 쉽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다닌 대학교가 재즈적인 음악성향이 강해서 재즈만 2년 동안 들었다. 그 때부터 재즈 아니면 아무것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소울 원은 2005년 22살의 나이로, 울산재즈페스티벌에서 대상을 탔다. 어느 정도의 연습 을 했는가. 원∠대학교 방학기간에 학교에 나가 연습을 했는데 3~4달 정도 아침부터 밤까지 꼬박 연습만 했다. 열정으로 가득했던 어린 시절 이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지금 다시 그렇게 하라면 절대 못 할 것이다. 요즘 하고 있는 일 중, 가장 중점을 두는 일은 무엇인가.
아이디어도 교환 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장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가끔 친구가
원∠ 개인앨범준비이다. 여태까지는 하고 싶은 음악 보다는 할 수 있는 음악들을 해왔다.
청소를 좀 안 해서 짜증날 때가 있긴 하다. 내가 약간 심한 결벽증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엔 정말 제대로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어서 여러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매일
성∠ 장점은 아무래도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힘이 된다. 혼자 음악을
새벽에 몽롱한 정신으로 작업 중 이다.
하다보면 지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단점은 아직 잘 모르겠다.
강사도 한다고 했다. 어떤 것을 가르치는가.
장소를 논현동으로 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원∠ 음악학원에서 부원장으로 일하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주로 보컬,
원∠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집이 양재동이라서 집하고도 가깝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
작곡, 미디, 건반. 그리고 여러 기획사에서 연습생들 보컬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이라 학생들이 쉽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일단은 교통이 편해서 어디든지 쉽게 움직
또, 백제예술대학에서 보컬강의를 하고 있다.
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것 같다.
이른 나이에 대학 강의도 나가고 있다. 남들보다 조금 빨랐기에 가능했던 것인가.
작업실에 안무실도 있었다. 누가 가르치는 곳인가.
원∠ 오히려 난 남들보다 음악을 늦게 시작한 편이다. 하지만 하늘에서 나에게 너무
성∠ 기획사 오디션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안무 선생님을 초빙했었다. 하지만 안무
좋은 인연들을 만나게 해주셨기 때문에 그 인연들을 통해 남들보다 많은 프로필을
선생님이 수업을 갑자기 그만 두시는 바람에 지금은 거의 필요 없는 공간이 되어 버렸다.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다. 성∠ 참 쑥스러운 질문이다. 정규강사는 아니었다. 특강 강사 자격이었다. 빠르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한다면.
보다는 부족하지만 저를 좋게 봐주시고 평가해주셔서 가능한 것 같다.
원∠ 일단 개인앨범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좋은 노래 많이 만들어서 저작권료도 많이 벌고, 나중엔 정말 최고로 멋진 음악을 하는 회사를 만들어서 후배들을 양성
힙합뮤지션들의 음악에 피쳐링을 해주고 있다. 계기는.
해보고 싶다.
원∠ 20살 때 처음, 같은 회사에 몸담고 있는 Paloalto형의 음악에 피쳐링을 했었다.
성∠ 여러 가지 일을 진행 중이다. 조금은 정리된 삶을 살고자 한다. 항상 자신이 원하는
그 때부터 힙합무대에 많이 올라갔었는데 공연을 하면서 힙합 씬 사람들과 친분이
대로 일이 진행되진 않지만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후회되지 않도록 제 작품준비에
쌓였다. 그 때부터 피쳐링 부탁이 들어와 여러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해왔다.
열중할 생각이다.
성∠ 이전에 GLV라는 MC의 앨범프로듀서를 한 적이 있다. 그 때 노래도 했는데 그 이후부터 들어오기 시작한다.
Editor∠ Kim Hye Mi Photo∠ Do Eun Kyung
그렇다면, 따로 힙합이라는 음악에 대해 공부하였는가. 원∠ 힙합이라는 음악은 따로 공부를 한다는 게 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냥 많이 듣고 즐기고 하고 싶은 대로 뱉어내면 그만이다. 말 그대로 진심을 즐겨야지만 잘 할 수 있는 음악이다. 친구와 함께 작업실을 사용하고 있다.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원∠ 친구는 주로 아침과 낮에 작업을 하고 나는 밤 늦게부터 아침 일찍 까지 작업을 하는 스타일이라서 불편한 점은 하나도 없다. 또 같이 있으면 서로 조언도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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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
#3. 쾌 ° Seo rin, Kim gon woo mastergraphy@naver.com, kunyou@hanmail.net/ www.doingchicken.com, www.recyclebik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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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한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한다. 어떻게 모이게 된 것인가. 서린 (이하 서)∠ 원래 친하게 지내던 사이인데 에이지바이크의 디자인작업을 도와주 면서 작업실을 같이 쓰게 됐다. 결정적으로 마스터그라피 사무실엔 에어컨이 없다. 스튜디오 '쾌'는 이름만큼이나 시원하고 좋다. 김곤우 (이하 곤)∠ 서린의 작업이 좋기 때문에 가끔 이런저런 디자인작업에 대해 조언이나 부탁들을 하다가 마음이 맞아서 프로젝트 팀까지 결성해버렸다. 작업실을 같이 쓰는데 있어 장점과 단점을 말한다면.
곤∠ 일단은 자신이 하고 있는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한다. 프로젝트 역시 개인의 취향, 좋아
서∠ 장점은 각자의 취향과 방향성의 대해 티격태격함으로써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
하는 것 위주로 한다. 그리고 나는 작업을 직접 하지 않는다. 기획 쪽의 일을 위주로 한다.
어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중재자가 없으면 끊임없이 티격태격 댄다는 것 이고, 가장 큰 단점은 취향의 차이 때문에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다툼이 일어난다는
바이크래픽이란 무엇인가.
것이다. 쉬운 예로는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를 두고 싸운 적도 있다.
서∠ '쾌'의 첫 프로젝트이며, 각자 운영하고 있는 마스터그라피와 에이지바이크의 후원
곤∠ 일단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나 방법이 정반대이다. 라이프스타일 역시 그렇다.
하에 이루어졌다. 말하자면 합성어인데 바이크와 그래픽의 만남 정도로 생각하면 쉬울
서린형은 좀 재미있는 사람이다. 다르니깐 매력있는 것 같다. 항상 생각하지만 서린은
듯하다. 8월 17일부터 9월 30일까지 홍대 노아이라는 갤러리에서 한다. 놀러 오시라.
좀 오글거리는 게 있다. 얼마 전부터 '막이래' 라는 다 지난 유행어를 배워와 지겹게
곤∠ 위에서 서린형이 말한 것이 맞다. 하지만 우리의 제품이 위주는 아니다. 자전거와
쓰고 다닌다. 싫다.
그래픽 모두 이번 전시회를 위한 것이다. 자전거 역시 가장 어울리는 빈티지 스타일의 자전거를 직접 공수했다. 마스터그라피 또한 디스플레이를 위한 소품용으로 티셔츠를
작업실이 꽤 넓다. 작업실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걸었을 뿐 웬만하면 상업적 의도는 배제하고 싶었다. 재미있는 전시가 목표다.
서∠ 다용도 공간이다. 사진촬영이 필요하면 스튜디오로 쓰기도 하고, 상품물량이 많으면 창고 비슷하게 쓰이기도 한다. 때론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열기도 하고, 최근
의류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에는 전시회 준비 때문에 목공소를 방불케 할 정도로 톱밥과 본드냄새로 가득했다.
서∠ 그래픽디자이너라면 누구나 한번쯤 자신만의 아트웍이 들어간 그래픽티셔츠를
곤∠ 일단 우리 자전거가 반을 차지한다. 그래서 일단 염두를 두고 사용한다. 둘 다 미드를
만들어 보고 싶어 할 것 같다. 죽기 전에 꼭 한번 해야지 하다가 회사를 나온 뒤 아이
좋아해서 하우스파티를 열고 싶다. 일단 둘 다 외모가 안돼서 외모가 되는 사람 위주로
디어로만 존재했던 그래피컬 패션브랜드를 시작했다. 자신만의 브랜드가 생기면 해보고
부르려고 노력한다.
싶은 걸 마음껏 해볼 수 있다. 기획, 그래픽, 영상, 광고, 마케팅등 마스터그라피를 꾸려가며 가능한 많은 영역에 도전해 보고 싶다.
장소가 홍대이다. 홍대를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서∠ 멋진 향기가 난다. 홍대는 에너지가 넘치고, 소박한 감성이 풍만하다. 멋있게 미친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는가.
사람들이 많다. 패션뿐만 아니라 음악, 춤, 글, 그림, 사진 등 저마다의 멋과 향기를 지닌
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은 아직 없고, 마스터그라피의 온라인 몰을 운
이들이 너무나 많다. 거리에는 이름 모를 예술가들이 넘쳐나고, 때론 나도 그 틈에 끼어
영 중이다. 여러 온라인멀티샵에 입점한 상태지만 기본적인 판매정책을 오프라인 매
예술가인척 해볼 수도 있다. 여기서는 무슨 짓을 해도 미친놈소리를 듣지 않는다.
장으로 잡고 있다. 올해는 일단 안테나샵 정도를 두어 매출을 체크하고 있지만 내년부
멋쟁이로 불린다.
터는 본격적으로 오프라인쪽을 확장해 갈 생각이다.
곤∠ 일단 집이 가깝다. 어릴 적부터 중고 음악 CD를 사기 시작하면서 자주 들렀다. 음악과 문화, 그리고 패션이 있는 홍대가 좋았다. 지금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에
WORLD DJ FESTIVAL 2010 포스터를 제작하였다. 의뢰는 어떻게 들어오는가.
안타깝기도 하다. 주말에 늦게까지 일을 하거나 작업을 하고 있을 때 사람들이 놀고
서∠ 평소에 월디페 사무국과 사적인 친분이 있었다. 사무실에 우연히 놀러갔다가
있는 모습을 보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작업실 이외의 만남은 다른 곳에서
포스터작업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봤다. 친한 동생이 담당자였는데 하도 졸라
하려고 한다.
대서 작업을 해줬다. 마감이 이틀전이였는데 급하게 작업하느라 디테일도 떨어지고 마음에 안들지만 결국 내 탓이다. 마스터그라피의 매출은 100% 재투자되기 때문에
작업실과 주거지가 가까운가.
개인적인 생활을 이어가는 금전적 수익은 프리랜서 디자이너로써 벌어들이고 있고,
서∠ 주거지는 목동 근처이다. 홍대까지는 버스를 타고 30분정도면 충분히 이동이
작업의뢰는 먹이사슬처럼 입소문을 타고 들어온다. 정말 배고플 때가 아니면 직접
가능한 거리인데 항상 첫차를 타고 돌아오기 때문에 차도 안 막히고 편하다.
일거리를 구해서 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가난을 벗어나기가 힘들다. 하하하.
곤∠ 걸어서 1시간, 자전거타고 30분, 버스는 15분 정도 소요된다. 가깝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따로 홍보를 하는가. 서∠ 마스터그라피를 시작한지 3개월 정도 됐다. 아직은 인지도가 턱없이 부족해 홍보가
작업실을 이동한다면 앞으로도 둘이 같은 장소를 쓸 것인가.
절실한데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고, 여기저기 직접 발로 뛰며 홍보하는 편이다.
서∠ 글쎄 딱히 생각해 본적은 없지만 난 왠지 홍대근처를 고집할 것 같다. 또는 미인
전화와 메일은 기본이고, 무턱대고 찾아가 명함과 카달로그를 돌리기도 한다. 또 개인
들이 많은 곳.
적으로는 작가로써의 시각예술관련 전시에 많이 참여하려 한다. 작업욕도 채우고 자연
곤∠ 서울을 벗어나서 서울근교로 가고 싶다. 파주나 남양주, 양평이 좋겠다. 한옥을
스레 홍보도 할 수 있다. 기회가 되면 인디문화를 서포트해주는 방식으로의 홍보를
좋아해서 한옥으로 된 스튜디오 공간, 사무공간을 만들고 싶다. 뭐 일단 먼 꿈이다.
해보고 싶다.
같이 쓰는것은 뭐 서린형만 좋다면 함께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한다면. 두 명이 한 작업을 하는 편인가.
서∠ 자유롭게. 열심히.
서∠ 작업을 같이 한다는 표현보다는 프로젝트를 함께 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곤∠ 열심히 잘 벌어서 좋은 곳에 쓰자.
각자 운영하는 브랜드가 있기도 하고, '쾌'에서의 각자 역할이 다르다. 난 실질적인 작업을 하지만 곤우는 프로젝트 기획이라든지 외부와의 브릿지 역할을 한다. 의견조
Editor∠ So Sun-A
율은 하지만 각자의 역할에 예의를 갖춘다.
Photo∠ Do Eun Kyung
WORLD DJ FESTIVAL 2010 포스터
The-color-of-space Your God
신장생도
Magenta
외계 치과 그들은 우리의 언어를 수집하고 있다 나는 지구의 첩자다 지이잉 지이이잉잉잉 이이이이잉- 잉- 이잉 서걱 서- 서서서서걱 서걱서걱 치아 사이에 남은 언어의 찌꺼기들을 속속 제거해주는 그들과 나는 악어와 악어새처럼 접선 장소는 치과 암호는 스켈링 다시 치아 사이에 지구의 언어를 숨겨야 하고 새로운 정보들을 위해 내 입은 벌려질 것이다 나는 또 치과에 가야 한다
글∠이은선, 사진∠전선영
Lucy+Michael+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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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teit Antwerpen
벨기에 앤트워프 패션스쿨 3학년 Michael Kampe와 스타일 아티스트 Lucy Mcrae, 포토그래퍼 Che의 공동작업을 소개하려 한다. 어느 날, ITS Competition에 마이클의 작품이 나가게 되었다. 그의 컬렉션 'exploded view'의 컨셉은 폭발할 것 같은 옷의 변형이었다. 옷을 보 자마자 나는 공동 작업을 제안하게 되었고 포토 그래퍼 Che와 사진 및 비디오 작업을 같이 하게 되었다. 그리고 평소 독특한 스타일링아트를 시도 하는 루시도 함께 동참했다. 그의 이번 컨셉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작품이다. 자켓이 분해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강렬하다.
과장된 외형과 독특한 프린트를 평범한 진과 매치하면 배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치 토템을 연상시키는 스타일링을 사진과 비디오에서 볼 수 있다.
마이클의 패션쇼 백스테이지이다. 이 순간만큼 그는 패션디자이너가 되어 있었다. 모델들에게 동선을 지시하고 옷매무새를 하나하나 만지는 등 세세한 것 에도 굉장한 신경을 썼다.
http://lucymcrae.blogspot.com ITS Competition : www.itsweb.org Its는 internationa talent support라는 대회이며 패션 사진 액세서리로 분야가 나눠져 있다. 매년 10명의 파이널리스트를 뽑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경쟁을 하게 되는데 마이클은 패션분야에서 파이널 10에 뽑혔다. editor∠ David Choi roidvd@gmail.com
DADA 우여곡절 속에 dada project 2번째를 완성했다. 첫 번째 작업에서 필자는 큰 포부를 내세웠다.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계기를 마련하고, 그 안에 서 예술성을 보여주겠다고 말이다. 하지만 책이 나오고 글을 읽어보니 어쩌면 그 포부는 시대에 맞춰가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생각의 변화는 메스컴영향이 컸다. 몇 달 전, 이 작업을 계획하고 첫 번째 작업의 헤어모델을 구하는 데는 많은 시 간이 걸렸었다. 모두들 흔쾌히 손을 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두 번째 작업을 끝낸 후, 헤어모델을 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아졌다. 그들 중에는 첫 번째 작 업에서 거절했던 이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방송을 많이 안보는 편이라 뒤늦 게 알았지만, 한 아이돌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갑자기 걱정이 되기 시작했 다. 분명 누군가가 핑크색 머리를 하고 다니면 누군가를 따라했다는 말을 들을 것이다. 그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모방성이 솟구치는 것 같았다. 누 군가 발설하지 않아도 유행은 구름처럼 밀려온다. 헬륨 풍선보다 가벼운 시 대의 선택이랄까. 필자는 이 작업을 보고 누군가가 따라하는 것 보다는 자 신과 더 어울리는 그리고 자신의 생각에서 나온 그림을 시도하길 바란다. 여기, dada project 2는 헤어디자이너의 상상력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윈도 우미디어플레이어에서 본 것을 머리에 그려보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실행 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길 바라며, 두 번째 작업을 소개 하겠다. Editor∠ Kim Hye Mi
Photo Hair Artist Makeup Model
VIVAST www.vivast.net 3Story_Jang Dong Jin Gu Hyun Mi Song Dan Bi, Hwang In Duk
MOONREA DONG
NELLA FANTASIA 런던의 테이트모던미술관을 아는가.
버려진 화력발전소를 미술관으로 꾸며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예술 터 말이다. 낡고 쓸모없어 버려진 건물을 허물고 초고층 빌딩을 세우는 것이 아닌 도시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방법. 그 방법이 한국에도 점차 진행되어 가고 있다.
SINDANGDONG
CHANGDONG
SAMCHUNG DONG
지나가다 얼굴을 찡그릴 그런 곳은 문화의 장으로의 변신했다. 방치되었던 지하상가, 폐가로 썩고 있던 그 곳들이 주민들의 맘까지도 훔칠 만큼의 흥이 곳곳에 부려졌다. 입주 작가들의 공동 작업으로 일궈낸 쾌거였다. 물론 그 곳 말고도, 제 색을 드러내고 있는 곳에 아티스트들이 모이기도 한다. 얼핏 보면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그들은 잘 융합해 나간다. 상관과 예술이 물에 뜬 기름처럼 분리되지 않은 상황 안에서 그 곳들은 점점 꽃을 피워내고 있다. 그러한 몇몇 곳을 소개하며, 그 곳에서 작업 중인 작가들을 소개한다.
moonreadong
Documentary Photographer audioradio@naver.com
OMAJU #3 °NELLA FANTASIA ∠ ARTIST VILLAGE
[
#1 KIM SEUNG WHAN
문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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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중, 다큐사진을 찍게 된 이유가 있는가. 다큐멘터리 작업은 나 자신을 위해 하는 작업이라기 보다 찍히는 사람과 보는 사람을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 한다. 나 또한 다른 사람이 작업 한 다큐멘터리 작업을 감상 하면서 세상의 많은 부분을 간접 경험 해 왔다. 보는 이와 피사체의 사이에 보이지 않은 연결고리를 만듬으로써 그들 하나하나를 이어 주는게 나의 작은 바램이기도 하다. 모르는 이들을 찾아가 사진을 찍기를 권유할 때, 거절당한 적도 있는가. 거절은 항상 일어나는 일이다. 거의 대부분이 거절 하는 편이다. 사실 나조차도 누가 나를 찍어 가겠다고 하면 거의 거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처음 거절 이후의 재권유로 촬영을 하는 경우도 많다. 여러 번 거절 했다 하더라도 영원한 거절은 아니라고 생각 하는 편이라 마음에 담아 두진 않는다. 사진을 찍기 위한 장소는 어떻게 선별되는가. 최근에 작업 하였던 ‘수유시장’은 수유마을시장 프로젝트라는 큰 틀 안에서 진행 되었 기에 장소 선별에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다. 대부분의 촬영 장소는 찍히는 사람이 문래로 작업실을 택한 이유가 있는가.
가장 편한 곳이나 그분이 가장 돋보이는 곳을 선택하는 편이다.
2003년 안양석수시장 프로젝트에서 사진을 찍을 때 알게 된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되었다. 서울에 싸고 넓으며 작업실로 사용하기 좋은 공간이 있다는 말이었다. 찾아간 곳이
다큐사진을 찍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사람을 꼽는다면.
지금의 문래동이었다. 당시는 서울에 이렇게 싼 곳이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정말 마음에
한강 둔치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중이였는데 아저씨 한분이 아주 높은 사다리
들었다. 게다가 이곳에서 일 하시는 아저씨들의 열정이 나에게 매우 긍정적인 생각을
위에서 가로등 전기공사를 하고 계셨다. 그 모습이 너무 위험해 보였다. 한참 바라보
하게 해줘서 이곳 문래동에 반해 버렸었다. 그리고 그 이후 쭉 이곳에 작업실을 얻고
다가 카메라를 꺼내어 셔터를 누른 순간 그분이 나를 쳐다보더라. 그 다음 순간 나에게
싶단 생각만 했었다. 그 후, 2007년에 보증금을 모아서 문래동에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
사진 찍은 이유와 나의 신분을 물어 보시기에 거짓 없이 차근히 설명해 드리고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 준다고 하니 볼펜과 메모지가 없다며 나뭇가지로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작업실이 원래 무엇으로 이용되었던 곳인가. 수리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았나.
바닥에 긁어서 적어 주시더라. 하루 뒤에 이메일을 보내 드리고 이틀 뒤에 수신확인이
내가 들어오기 전 이곳은 성인게임장 바다이야기였다고 하더라. 그래서인지 유리창엔
되어 있었다. 사진을 보시고 기분이 좋으셨길 바랄 뿐이다.
시트지로 다 발라져 햇빛 한 가닥 들어오지 않았고, 현관문에는 들어오려는 사람을 알아보기 위해 작은 유리창과 카메라가 달린 초인종이 있었다. 벽 주변으로는 전기선이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한다면.
둘러져 있어 따로 배선 공사를 할 필요도 없었고 바다이야기 사장님께서 버리고 간
독립영화 현장의 스텝으로 현장편집과 촬영 그리고 편집을 하면서 영화 공부를 해오
에어컨과 난방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
고 있었다. 이제부터는 그동안 해오던 생각의 조각들을 글로 잘 정리해서 일상의 소소 한 것들을 담아 음악처럼 풀어낸 극영화 작업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주변에 철강소가 많다. 작업실로 이용하기에 시끄럽지는 않은가.
다큐멘터리 영화 작업들을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촬영하면서 정리 한 후에 좋은 결과로
낮에는 꽤 시끄러운 편이다. 늘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충격이 전해지곤 한다. 하지만
공개하고도 싶다.
난 소음에 너그러운 편이라 그리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나 또한 밖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지도 못 할 정도의 큰 음악을 틀어 놓고 작업을 하는 편이라 오히려
Editor∠ Kim Hye Mi
소음이 어느 정도 있는 곳이 편하다.
Photo∠ Do Eun Kyung
작업실이 꽤 넓다. 작업실에는 몇 명의 작가가 사용하고 있는가. 현재는 나를 포함하여 3명이서 사용한다. 최대 4명까지 사용 해 본적도 있고 혼자서 써본 적도 있는데 지금이 가장 나은 것 같다. 다른 작가들은 무슨 작업을 하는가. 한명은 영화 촬영을 하는 친구이며, 다른 한명은 영화 연출과 회화를 함께 하는 동생 이다. 둘 모두 작업한 영화들이 각종 영화제에 출품도 된 출중한 실력자들이다. 옥상에 올라가보니 옥탑에서 살고 있다. 언제까지 문래에 거주 할 예정인가. 현재 가장 큰 소망이 하나 있다면 작업실이 아닌 곳에서 거주 하는 것이다. 문래동을 곧 떠나야 할지도 모르는 시기가 와버렸기에 현재는 이사를 계획 중이다. 문래동에 새 작업실을 구할지 아니면 아예 이곳을 떠날지 확연한 계획이 세워지지는 않았다. 지금 이 작업실과 곧 작별을 할 것은 분명하다. 다큐 사진을 찍는다고 했다. 작업실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가.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하면서 다큐멘터리 영화 작업을 함께 해오고 있다. 그리고 인디밴드들의 뮤직비디오나 여러 가지 영상물 작업도 함께 하고 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영상편집을 하는 시간이 많다.
OMAJU #3 °NELLA FANTASIA ∠ ARTIST VILLAGE
[
#2 Project 413
문래동
moonraedong
Artists www.41-3.com/ 413project@gmail.com
]
각자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송 곳(이하 송)∠ 사진을 찍는다.
‘문래’라는 지역은 아티스트에게 어떤 곳인가. 정부의 실질적인 혜택도 있는가.
김보리(이하 김)∠ 김보리다. 사진을 찍어서 돈을 벌고 있고, 어떤 방법으로든 흥미 있는
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내 이야기를 하자면 ‘문래’는 나에게 그저 작업실이 있는
사건과 현상을 많은 사람과 이야기 하고 싶다.
동네일 뿐 이다. 이 동네는 다른 지역보다 조금 싸고, 오래된 시간의 잔해들이 동네
김준수(이하 준)∠ 나는 ‘413’에서 현재 맹목적으로 창작활동에 매진중인 김준수이다.
이곳저곳에 켜켜이 쌓여있다. 정부의 실질적인 혜택은 없다.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정동훈 (이하 정)∠ ‘413’에서 꼼꼼함과 예민함을 담당 하는 정동훈이다. 현재 문래동
주변이 아파트와 높은 빌딩으로 둘러싸이는 것으로 보아 이곳도 아마 그렇게 되지
작업실에서 프로젝트 작업과 개인 작업을 하고 있고, 간간이 들어오는 아르바이트를
않을까 싶다. 예술가를 위한 투자는 미비한 것 같으나 최근에 문래예술공장에서 폭넓고
하며 지내고 있다. ‘413’안에서도 가끔 혼자 놀기를 좋아하며, 마초적인 것을 별로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하고 있다.
좋아하지 않는 조금 내성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정∠ 문래동 지역이 가지고 있는 지역의 특수성은 정부나 기업이 마련한 보금자리에서 성장하는 작가의 터가 아닌, 작가들 스스로 각자의 기호와 필요에 의해 자생적으로
어떤 인연으로 이곳에 다 같이 모이게 되었는가.
생성된 예술가들의 마을이라는 점이다.
김∠ 준수와는 서울미술고등학교 동창이었고, 송곳은 19살 때 다니던 학원 동기였다. 동
따라서 직접적인 지원을 받지 않기 때문에 그에 관련된 제도나 규칙에 제도화되지 않고
훈은 413을 하게 되면서 알게 된 친구인데, 준수의 대학 동기이다. 우리 네 명은 어디서,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예술가들이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를 만나건 작업과 공간에 대해 항상 이야기했을 것이다. ‘준비되면 실행하자' 는 아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다른 아티스트들과 교류할 수 있다.
니었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할 거야’ 라는 다짐들을 했었다. 마침 네 명의 시기가 적절했
최근 들어 서울문화재단의 문래예술공장이 간접적인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문래동
고 그게 커다란 흐름이었는지, 누군가의 계획하에 이루어진 일인지는 알 수가 없다.
주변의 작가들에게 장비 및 공간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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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이기 전에 원래 공장이었다고 들었다. 작업실로 개조하면서 든 기간과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김∠ 밀링공장 이였다. 쇠를 깎거나 가공하는 공장. 청소, 페인트칠, 바닥 방수처리, 무너지고 허물어진 천장과 벽을 덧대는 정도의 공사를 했다. 개조라기보다 먼지 냄새가 나지 않게 깨끗이 하고 보수한 정도이다. 공장건물의 구조와 쓰임새를 온전히 유지하려 노력한 것이다. 기간은 약 4달 정도가 걸렸고 아직도 미비한 공간이 많다. 비용은 약 200만 원이 채 들지 않았다. 스튜디오에 있는 물건 대부분이 문래동에서 주워온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문래동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빈곤함 속의 풍요. ‘413’은 그것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준∠ 우리는 그것을 잘 알고 있다기보다는 알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다. 빈곤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는 억지스러운 긍정적인 마음. 가끔은 그런 현실을 비관하기도 한다. 그런 것들이 매력이 된다고 생각하면 참 재밌는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그런 것들을 의도하기도 했다.
지나가다가도 안이 훤히 보이는 하얀 작업실을 보면 그냥 들어가고 싶어진다. ‘413’은 항상 열려 있는 공간인가. 김∠ 항상 열려 있다. 일단 여기까지 방문 자체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니, 찾아오 시는 분들껜 고마울 따름이다. 많이 교류했으면 좋겠다. 준∠ 그렇다. 413은 항상 열려 있음을 지향하고, 그럼으로써 예술의 등껍질을 벗겨 내버리고 싶다. 스튜디오에서 ‘413 사교’라는 이름으로 관객들과 함께 즐거운 모임을 가졌다고 들었다.
첫 번째 전시 ‘문래동 공장과의 즐겁지만은 않은 네 달간의 대화’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다.
어떤 시간들이었나.
준∠ 첫 번째 전시에 대해서는 제목에서 모든 것이 설명된다. 문래동 41-3번지에 있는
김∠ 놀자고 모였다. 방법적인 문제다. 어떤 것을 하고 놀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폐공장에서 우리가 만난 순간부터 전시를 열 때까지의 과정들을 모아놓은 것이라고
서로서로 잘 만나 좋은 교류를 하길 바랐다. 같은 영화를 보고, 먹을 것을 사오고,
보면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런 만남과 변화의 과정을 네러티브하게 보여주고자 했다.
나누어 먹고, 서로 소개를 받는 등의 식으로. 미비한 확률이지만 가끔 이런 모임은 기적 적인 인연을 만들어낸다.
관람자들의 참여가 의미가 있었던 전시였던 것 같다.
준∠ 사교. 상당히 좋은 말이라고 생각했다. 문화 예술에 관심과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준∠ 그렇다. 어떤 이유에서 간에 관람자들의 참여는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유롭고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자 벌인 일이다. 정기적으로 이루
특히 첫 번째 전시에서는 참여적인 작품이 많았던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참여
어질 예정이며, 이번 사교에서는 채플린의 영화를 보며 함께 웃었고 제2회 문래아트옥
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션을 열어 413작가들의 작품을 경매에 붙였다.
오랫동안 작업실 공사 하는 것을 오며가며 지켜보셨을 텐데, 동네 주민 분들과 주변
예술가들은 자신만의 공간에서 홀로 작업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413’ 멤버들은
공장에서 일하는 분들도 전시를 보러 오셨는지 궁금하다.
사람들과의 소통을 즐거워하는 것 같다.
준∠ 많은 분이 오시지는 않았다. 문래동에 거주하시는 분들에게 413은 아직 친근하게
김∠ 즐거워한다. 하지만 자신만의 공간에서 홀로 작업하는 것 또한 무척 중요하게
만은 느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억지스럽게 예술을 소통시키는 것도 맞지
생각한다. 그 누구라도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1순위로 꼽을 것이다. 413이
않는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는 문래동에 사는 지역민으로서 옆집 사람과 인사하며
소통하는 이유는 즐겁게 놀자고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유익하고 좋은 그룹을 만들고
지내듯 자연스럽게 우리의 문화를 소통하고 싶다.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몇몇 분들이
커지길 바라는 이유에서이다. 4명으로 시작한 413이 이런 소통을 통해 얼마나 더 커질지
찾아와주셔서 축하해주셨다. 그런 것에서 뿌듯함과 감사함이 교차했다. 처음부터
모르는 일 아닌가.
앞으로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각자 아티스트로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하는가. 한 공간에서 같이 작업을 하면서 네 명의 멤버들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받는가.
송∠ 이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스스로에게도 세상에게도.
송∠ 413은 각자 다 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다름에 어긋남은 없어서
김∠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감동. 감동은 아름다운 것뿐만이 아니다. 불쾌하게도
서로의 틈을 메워 주는 좋은 조합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가 가진 성격이나 취향,
하고, 슬프게도 하며, 화가 나거나 울분이 치밀어 오르는 이야기들, 표현들이 되기도
생각하는 작업의 방향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이야기와 사건들이 만들어 진다.
한다. 그러기 위해 내가 잡아야 할 방향은 솔직함과 직접적인 표현이다. 그리고 위트와
네 명의 경험이나 생각들이 모아지면 혼자서는 풀어갈 수 없는 이야기들이 자연스레
유머. 이것뿐이다. 그 방향 때문에 내가, 또한 내 작업이 어느 무리 속으로 흘러갈지,
연결 되고 확장 된다. 물론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들거나 대화가 산으로 가는 경우도
어떤 판에서 놀게 될지는 모른다. 관심 없다. 난 그저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있지만 그것들이 무익한 결말로 이어지지 않으며, 때로는 그런 과정 속에서 새로운 작업에
준∠ 나는 나의 방향을 가늠하기가 힘들다. 앞으로도 가늠하기 힘들어지고 싶다. 그것이
대한 영감을 얻기도 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에너지와 좋은
내가 원하는 방향일지도 모른다.
기운들, 다독임 들이 있다. 흔한 말이지만 힘이 되고 의지가 된 달까. 생활적인 면에서
정∠ 나는 내 개인적으로 사회에서 느끼는 자신에 대한 모습을 표현하는 작업을 계속해
예를 들자면 펜뚜껑 이나 병뚜껑을 잘 열어두는 습관을 가진 김준수가 있고 그 뚜껑을
나가고 있다. 그 안에는 개인적인 심리적 상처와 현실에 대한 개인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닫아주는 나머지 셋이 공존하는 모습인데, 그럴 때 마다 이 넷이 참 잘 만났다는 생각
있는데, 스스로 그러한 작업들을 통해서 치유됨을 느낀다. 통념 화 되고 고정된 관념들
이 든다. 끼니를 때우러 간 식당에서 네 사람 모두가 같은 메뉴를 골랐을 때 보다 더.
속에서 겪는 개인의 괴리감들을 연구하고 표현하여 나와 같은 동시대의 다른 이들에게
정∠ 우린 서로 간의 차이에 대해 틀리다는 말 대신 다르다고 말하며 서로의 다름에
공감대를 느끼게 하고 싶다. 하지만, 개인의 작업에 국한된 제한된 작업만을 원하지는
대해 존중하고 인정한다. 각자가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개인적 성향들이 다르기에
않으며,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교류 속에서 젊은 예술을 하고 싶다.
이점들을 부정적으로 작용하면 한쪽이 한쪽에게 일방적이게 되면서 틀어지게 되고 만다. 하지만 우리 넷은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이해하려 하기 때문에 그 속에서 자신을
앞으로 다 함께 어떤 작업을 해보고 싶은가.
발견하고 다름을 조금씩 배워 나간다.
준∠ 우리에게는 공상들이 많다. 그 공상들이 현실에 올곧이 쏟아져 나올 수만 있다면
우리 넷의 이러한 생각과 자세들은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
어떠한 작업이라도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
들을 스스로 찾아 도움으로서 개개인의 작업에 수월함을 가져다준다. 나는 우리 넷의 이러한 서로에 대한 다름의 인정과 배려들이 스스로를 자신답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Editor∠ So Sun-A
보조적 지원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Photo∠ Do Eun Kyung
Song Got
Kim Junsoo
유입_ 박수근 미술관 전시중 2010 120cm X 100cm X 230cm _ 문래동폐자제 가구 _ 설치
우리가 산다는 것은 무엇으로부터 무엇이 흘러 들어가는 상황을 바라보 거나 혹은 내가 그 일부가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무엇이 유입되는 것은 일종의 움직임. 어디론가의 이동. 이동의 현상. 나는 누군가에게 유입되고 다시 누군가는 나에게 유입되는 하나의 회전. 서로간의 현상을 바라보는 것은 일종의 외로운 관찰. 만물은 시간으로 또는 공간으로 이동하며 존재하며 움직임이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무엇일 지도..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지식은 나에게는 없다. 그 누구 에게 그런 것이 있을까. 그러함으로 나는 존재에 대한 관찰에 집중하고 싶다. 존재하는 것들이 지닌 현상의 일부. 유입.
Jung Donghoon
[경계의 모호함], 42x35x55,
[억압된 현실], 120x135x188 실리콘,혼합재료, 2009
FRP, 혼합재료,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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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Bori
내귀에 도청장치(뮤지션)
양익준 영화감독
불나방스타소세지클럽 (뮤지션)
http://flaunt.com in nyc 인터뷰
samchungdong
Artist jensen7@naver.com
OMAJU #3 °NELLA FANTASIA ∠ ARTIST VILLAGE
[
#3 KIM TAE HUN
삼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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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버스가 아닌 다른 오브제에 작업한 적이 있는가. 전에는 작업을 할 때 합판을 이용했다. 티셔츠 같은 의류나 물품 중에도 페인팅은 아니지만 디자인작업을 해 본적이 있다. 사물, 조형물 그리고 건물들 어느 오브제가 되었던 내식대로 조화를 이루려 하고 있다. 2차원적인 걸 넘어서려고 조금씩 시도해 보고 있다. 작업실 외에, 자주 가는 곳은 어디인가. 삼청동에서는 갤러리, 옛 빨래터 공원, 한옥마을이 있다. 딱히 특별한 곳은 없다. 산책을 하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편이다. 작업실을 옮긴다면 어느 쪽으로 갈 예정인가. 일단 이곳이 좋긴 한데 옮긴다면 반지하가 아닌 지상에 있고 싶다. 곰팡이나 습기 때문에 좋은 곳으로 가고 싶은 욕심은 있다. 그리고 지금은 작업실과 생활을 같은 공간에서 하지만 앞으로는 재료, 그림보관 찾아오는 손님들 문제 때문에 따로 독립해서 살고 싶다. 작업실이 지하라서 불편한 점은 없는가. 지하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일 것이다. 곰팡이와 습기. 그리고 별도로 천장이 높아서 겨울에 너무 춥다. 꽤 넓다. 어떻게 분리하여 사용하고 있는가. 방하나는 작업실이고 다른 한방은 자는 곳이다. 거실에는 옷 보관을 한다. 사실 옷이 너무 많아서 불편하다.
삼청동에서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홍대에서 몇 년 동안 생활했었다. 그 동안 여러 가지를 배우고 느꼈다. 엄청 격하게 놀았기에 그것에 대한 염증이 생겼다. 홍대 쪽에서는 저녁 9시만 되면 가슴이 두근거 려서 밖에서 꼭 놀아야 했다. 이곳은 9시만 지나면 사람이 급격히 줄어든다. 11시가 되면 아무도 없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어 자전거를 타고 이리저리 돌아 다녔는데 이제는 적응 되었다. 굳이 이곳 삼청동에 올 이유는 없었지만 아는 형님이 추천해주었다. 그리고 운 좋게 작업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찾았다. 삼청동에 살고, 삼청동에서 작업을 하는 것에 대한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장점이라고 하면 수많은 갤러리에서 전시를 볼 수 있는 것. 또한 조용한 공원이 가깝고 공기도 좋다. 그래서 산책하기도 좋고 쉬기도 좋다. 홍대에서 살 때는 클럽에 갔다가 술을 진창 마시고 아침이 되어서 우리 집으로 잠을 자기위해 온 친구들이 산더미였다. 그런 일이 없어서 좋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너무 조용한 것이다. 하지만 작업하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없어도 혼자만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 그런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삼청동은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 삼청동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 자주 모임을 갖는 편인가. 거의 없다. 친구들은 몇 명 사귀었지만 내가 활동을 적극적으로 안 해서 그런지 모임 과의 교류는 많지 않다. 요즘은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가. 대학로 대안공간에서 9월에 전시가 잡혀있다. 신선한 작업을 하는 친구와 전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구상중이다. 미리 조금 말하자면, '숨은 그림 찾기' 에 대한 작업이다. 생각나는 것을 바로 작품에 옮기는 편인가. 전에는 생각나는 것을 한꺼번에 해놓고 나중에 정리하는 편이었다. 아무래도 보여 주려는 방식이나 관객에게 다가갈려는 관점이 과거와는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이제는 생각나는 것을 정리 후에 작품을 그린다. 항상 큰 가방에 붓펜이나 연필들이 있다. 지하철 안이나 약속을 기다릴 때 혹은 술을 먹고 나서, 여러 사람이 있을 때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스케치를 한다. 새로운 생각을 해내는 것도 좋지만 누가 보던 상관없이 내감정과 느낌자체를 옮기는 불규칙적인 작업에 더 정이 간다.
작품을 위해 홍보를 하는가. 한다면, 어떤 식으로 하는가. 지인들 밖에 없다. 따로 홍보라고 해본 적이 없다. 앞으로 작가로서의 계획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경험을 채우고 김태헌만의 그림을 그리고 싶다. 말만하거나 학벌만 높거나 쇼비지니스적인 작가들이 많다. 개념 주의적 미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은 싫다. 그 반대적인 작가이고 싶다. 그런데 아직 사람들은 내 그림보 다는 겉모습으로 작업물에 대해 먼저 발설한다. 나는 노력하고 있고 작품 내에 인간적인 점을 표현하고 있다. 그런 모습을 봐줬으면 좋겠다. 내가 하는 것을 응원해주는 나의 가족, 친구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 그리고 나의 고집이 정답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작가가 되는 것이 바람이자 계획이다. Editor∠ Kim Hye Mi Photo∠ Do Eun Kyung
changdong
Installation Artist www.artstudio.or.kr/ ewan-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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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WAN
창동
81 82
]
창동 작업실은 어떻게 들어가게 되었는가. 매년 국립현대 미술관에서 입주 작가 공모를 받는다. 1차 서류심사를 거치고 2차 프리 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10~15명의 작가들이 최종 선발된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후원을 받고 있는가. 20평정도의 스튜디오를 제공받고 숙식과 취사 및 전기 냉난방 서비스와 해외 교류 및 국내 여러 미술관등과의 연계 프로그램 등의 후원 등을 받게 된다. 전시를 기획하거나 기획된 프로그램등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해주기도 한다. 국내외 많은 공립 및 사립 레지던시들이 있지만 국내에서 현재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고 많은 작가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 같다. 장점이라면 국립현대 미술관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많은 국내외 미술 관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해외 작가들의 입주율이 높기 때문에 외국작가들과의 교류가 많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세 명의 프로그램 매니져들이 항시 작가들을 철저하게 매니징 하는 점도 장점이다. 단점이라면 모든 레 지던시가 그렇겠지만 경쟁률이 다른 곳보다 높다는 것이다. 그만큼 권위가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 입주한 작가들은 그런 것에 관심을 두지는 않는 것 같다. ‘국립창작스튜디오’ 에 있는 다른 작가들과의 교류가 있는가. 창동스튜디오는 기수가 있기 때문에 해마다 들어오는 작가들은 기수로 묶인다. 나는 8기이다. 작가들끼리 서로 친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입주 초기에 서로 친해지는 기간이 있는 것 같다. 이미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던 작가들도 있고 새롭게 만나는 작가들도 있다.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면서 친해지기도 하고 외부 전시 등을 같이 기획하기도 하면서 교류를 맺는다. 많이 바빠서 교류하기 어려운 작가들도 있지만 대부분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창동의 위치가 번화가와는 떨어져 있다.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작품마다 큰 의미가 있다. 의미를 부여하고 작업을 시작하는가. 작업 후에 생각하는가.
그 점은 많은 작가들이 동감하는 부분이다. 나도 처음에 창동 스튜디오에 오면서 서울의
의미는 의미와 만난다. 이것은 시적이다. ‘사랑은 달콤하다’라는 말처럼 사랑이 지닌
외곽에 위치한다는 점이 아쉽기도 했지만 지역의 입장에서 본다면 중심부에만 위치하는
의미와 달콤함의 의미가 만나 시가 되듯 오브제와 오브제의 의미들이 충돌해 내가
것보다는 지역의 활성화 등에는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본다. 지역 연계프로그램이라는
부여하려는 의미를 지닌 시가 된다.
것이 있어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전시나 기획도 국립현대미술관의 후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어 참여를 원하는 작가들은 지역 주민들과 친해지기도 한다. 사실 창동뿐만
작가의 작품도 유통판매시스템에 속한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라 다른 레지던시들도 중심부와는 좀 거리가 있는 곳에 위치한 곳이 많다. 번화가와
모든 것은 유통판매 시스템에 속해있다. 백사장의 모래며 우리 집에서 먹고 있는
떨어져 있다는 점은 입주 작가들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지만 찾아오는 분들에
‘산수정샘물’이며 저 멀리 바다 속 인간을 단 한 번도 본적 없는 오징어 한 마리까지.
게는 좀 먼가보다. 그래도 미술계인사들이 너무나 많이 방문한다. 오픈 스튜디오파티
내 작업도 유통판매시스템을 거쳐 만들어지고 못, 망치, 운송, 페인트 등은 하나의
때는 정말 많은 분들이 오신다. 9월에 오픈스튜디오를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방문을
배경이고 알고 이해해야 하는 구조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 불가항력이라고 생각한다.
추천 드린다.
그것을 떠나면 인간은 죽게 된다. 외로워 죽거나 굶어 죽거나 둘 중 하나이지 않을까. 혹은 도인이 되어 그 모든 것들을 초탈해 버릴 수 도 있겠지만 심정의 밑바닥 저 아득한
주거는 어디서 하는가.
곳에선 쓸쓸할 것이다.
현재 스튜디오에서 주거를 하고 있다. 주거를 위해 침대와 샤워시설 및 주방시설을 제공 받기 때문에 쾌적한 주거가 가능하다. 특히 외국작가들의 입주율이 높기 때문에 주거
작가의 길을 택한 이들에게 조언의 말을 전한다면.
시설에 대한 설비가 좋은 것 같다.
자신이 왜 작가를 해야만 하는지 그 이유가 분명해야 할 것 같다. 무언가를 만들어낸 다고 해서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나는 작가의 길을 걷기 전에 나의 영웅이
작업 재료는 어떻게 선택하는가.
될 만한 대가들을 찾아 갔었다. 주소 하나만 가지고 나를 알지도 못하는 작가를 만나기
그것이 지닌 숨겨진 의미가 나와 만나게 될 때 선택한다.
위해 미국의 어느 마을을 찾아가기도 했었고 또 다른 영웅의 작품을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그 작가의 작업실을 찾아간 적도 있었다. 세상의 모든 영웅들은 깊이 생각하는
그런 재료를 사용함으로서 보는 이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시간의 축척을 통해 생겨난다. 항상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들이 필요하다.
우리는 항상 반응한다. 불가항력적인 반응의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거대한 구조이며 반응하는 존재이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스릴을 안겨주고 행복을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가.
안겨주고 공포를 안겨다 주는 장치위에 앉아 반응하는 것과 같다.
8월 21일에 있을 개인전 오픈을 하고 창동스튜디오 ‘오픈스튜디오’를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몇 개의 기획전이 잡혀있고, 다른 문화계 인사들과 10월에 프로젝트를 준비 중
오브제가 변형하고 또 변형되는 것 같다.
이다. 또 중요한 점은 지난 5년간의 작업을 정리한 ‘책’을 만드는 것이다. 책이 나오면
내가 사용하는 오브제들은 그것이 지닌 기능과 의미 그리고 그것이 사람들을 유혹하는
‘오마주’에도 한권 선물하겠다.
대상인지 유혹당하는 대상인지를 구분한다. 그리고 그것의 의미와 기능의 함수를 변형 시켜 다시 일반적인 괴도에 올려놓는다. 이전의 오브제처럼 보이지만 다른 의미와
Editor∠ Kim Hye Mi
메시지를 담은 상태가 되어 인공위성처럼 우리 주위에 있게 만든다.
Photo∠ Do Eun 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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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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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한
적인 불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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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놀이기구 시리즈로 작업을 시작한 이후 '시스템과 개인' '불가항력' 등에 대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음식이 썩어가는 과정을 촬영한 영상작업과 모든 가치들이 변해가는 과정 을 죽은 참새가 썩어가는 과정과 함께 등장시킨 '신의 은총<DEI GRATIA> 등 영상작업과 함께 설치작업들을 해오고 있으며 현재는 마트에서 구입한 재료를 이용해 작업을 하고있다. 다음생에 꽃이 되어 그대곁에_마아가린_13x17x20_2010
sindangdong
Artist intothenay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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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LEEM NA YUNG
신당동
85 86
]
아직 신당창작아케이드에 대해 많은 이들이 모른다.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사실 이런 소식에 느린 편이다. 어디선가 언뜻 듣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이미
의미를 한정짓는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사실 앞의 수식 없이 그냥 ‘작가’라는 표현이
기간이 지난 경우가 많다. 이 곳 같은 경우는 운이 좋았다. 이곳에 들어오기 전 홍대근처
더 맞다고 생각한다.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 무언가를 새로이 창조해 내는 사람으로서의
공동 작업실에서 몇 달간 작업을 했는데 작업실을 같이 쓰던 언니가 강하게 귀띔해줬다.
광범위한 의미. 그만큼 다른 재료들에 대한 궁금증이 많고 같은 주제를, 같은 형태의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브제를 다른 물성으로 표현 해 보고 싶은 욕구 또한 커진다. 점점 장르 사이의 구분이 없어지면서 그만큼 재료를 사용함에 있어 조금 더 자유로워 질 수 있는 마인드가 생기는
신당 주변에 거주하는가.
것 같아 이곳이 재미있다. 아직까지는 흙이 가장 손에 익고 매력적인 재료라 당분간은,
주변은 아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불편하지 않은 거리에 산다.
어쩌면 오랫동안 흙에 충실할 것 같지만 더 매력적인 재료를 만난다면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서는 한계성을 깨기에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다른
주말마다 원하는 작가들은 주말 프로그램도 한다고 들었다. 귀찮은 점은 없는가.
재료를 다루며 다른 생각을 가진 작가들과 하루하루 소소한 의사소통을 하는 일은 정말
처음 이곳의 지원 내용 중에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의 기획안을 제출하는 부분이
즐겁다. 단점은 지금까지는 발견하지 못했다. 언제나 가장 큰 단점은 나의 게으름과
있었다. 그래서 주말, 특히 토요일은 시민 체험 위주로 공간이 쓰이지만 크게 거부감은
지나치게 느린 손이다.
없다. 물론, 개인 작업실을 운영 하는 것에 비하면 100%자유로운 작업시간을 가질 순 없지만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나 같은 경우는 작업의
작업 내용 대부분이 아이들에 관한 것이다. 이유가 있다면.
연장선상에 있는 장기 프로젝트를 신당 지역 아이들과 함께 진행 중 인데 혼자 작업실에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본능적으로 순수할 수 있는 나이가 아이 때라고 생각한다.
틀어 박혀 있을 때 보다 오히려 여러 가지로 배우는 것이 많아 긍정적이다. 이 프로젝트를
우리가 가장 숨기고 싶어 하면서도 가장 돌아가고 싶어 하는 어떤 원시적인 시기일 수도
장기적으로 더 길게 진행할 생각이다. 사실 이런 경험은 작가 스스로도 이런 곳이
있다. 가장 거칠고 야만적인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가장 아름다운
아니면 쉽게 해 볼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얼굴을 하고 있다. 학부 때부터 동일한 주제, 즉 인체라는 모티브로 작업을 해왔지만 그 대상은 아이가 아니었다. 무언가 어둡고 깊은 부분을 더 많이 봤었던 것 같다. 하지
몇 달 간, 작업실을 사용할 예정인가.
만 여행을 통해 많은 아이들을 만나며 그런 시선들이 조금씩 바뀌고 여유로워지면서
입주 기간은 계약상 정해져 있다. 1기인 지금 입주 작가들은 작년 2009년 8월 중순에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것들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그리고 이제는 조금 더
입주를 시작해서 올해 2010년 12월에 입주기간이 끝이 난다. 하지만 재계약도 가능하다.
나아가 표면적인 아름다움의 표현을 벗어나 그 의미를 찾고 있는 중이다. 구체적으로 는 그 아름답고 동일하게 소중히 보호받아야 할 존재들이 태어난 나라의 부하고 가난함
많은 작가들이 작업실을 사용하고 있다. 모임도 갖는 편인가.
에 따라 심하게 다른 삶을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관심을
40명의 작가들이 한 공간 안에서 작업을 하는 만큼 서로 친해지고 사적인 모임도 이루어
돌렸다. 앞으로는 그런 부분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될 것 같다.
진다. 하지만 어떤 목적성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이웃 작가들끼리 자연스레 친해졌다. 최근에 한 달에 한번 새 작품을 전시하고 발표하는 목적의 작가그룹이 만들어지고 있고
학교를 다닐 때, 휴학을 하고 여행을 다녔다고 들었다. 어느 곳을 다녔는가.
곧 첫 전시가 있을 예정이다. 신당 창작 아케이드 내에서 7월 말일 경 첫 전시를 시작
졸업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갑자기 휴학을 했다. 더 이상 발전이 없는 작업으로 졸업
해서 한 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전시를 할 예정이다. 외부에서도 많이 보러 왔으면 좋겠다.
전시를 하는 것도 싫었고 3년 반을 내리 다니고 졸업하는 것도 왠지 억울했다. 단순하
어쨌든 우리 작가들의 가장 큰 업은 꾸준한 작업과 발표에 있다고 본다.
게는 한 번도 나가보지 못한 다른 나라에 대한 동경이었을지도 모른다. 휴학을 하고 마지막 학기 등록금만 가지고 호주로 떠났다. 등록금도 다시 가지고 와야 했기 때문에
같은 기수의 작가 중, 추천하고 싶은 작가가 있다면.
가자마자 6개월을 내리 일하고 그 돈으로 나머지 기간 동안 호주 전국을 여행하고
어려운 질문이다. 여러 면에서 다르게 좋아하는 작가들이 너무 많다. 작가로서 출발선
이웃나라인 뉴질랜드를 갔다 왔다. 그 후 여행에 매료되어 상황이 될 때마다 가까운
상에 있는 나로서는 모두가 선생님이다. 뻔한 얘기 같겠지만, 진심이다.
나라를 잠깐씩 여행했지만 호주에서의 장기 여행을 잊을 수가 없다. 지금도 여행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잠깐 여기에 머문다고 생각하고 언제든 떠날 수 있게 준비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 준비한 것이 있는가.
중이다.
자기 소개서와 작품 포트폴리오 그리고 기획안을 제출했다. 그리고 작업을 평생 업으로 하겠다는 마음가짐.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준비과정이었다.
여행을 다닌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처음부터 무엇을 하든 목적성을 가지고 하진 않는다. 그 때가 여행을 생각하기에 모든
학부 졸업 후, 운 좋게 이곳에 작업실을 얻게 되었다고 했다. 같은 학부 졸업생들은
상황이 잘 들어맞았을 뿐 구체적인 이유나 뚜렷한 목표가 있진 않았다. 사실 여행을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가.
못갈 이유를 찾지 못했었다. 목적 없이 시작한 여행에서 앞으로 남은 인생의 목적을
운이 좋았다고 표현한 것은 졸업 후 작업하는 기간이 끊어지지 않고 이 공간을 통해
가지고 온 느낌이다. 낯선 공기와 시간 속에서 낯선 사람들과의 구속되지 않은 만남은
연속적으로 이어진 것에 대한 표현이었다. 사실 경제적인 지원이 없는 젊은 작가의 경우,
모든상황을 긍정적으로 만든다. 생각보다 그 느낌이 좋아서 여행이 점점 길어졌을 뿐
특히 학부만 졸업하고 바로 작가의 길에 들어선 경우 가장 아쉬운 부분은 자유롭게
이다. 이제는 내가 작업하는 전 세계의 아이들을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는 이유가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작업할 수 있게 된 것에
더해졌다.
감사한다.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인생에서 이런 소소한 부분이 결국 작업을 쭉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졸업
앞으로 작업 계획이 있다면.
동기들의 경우 이런 부분의 부족이나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작업을 이어가지 못하고
지나치게 손이 느리다. 머릿속에는 앞으로의 작업 계획들이 차고 넘치지만 속도가
다른 분야를 선택한 경우가 많다. 어찌됐든 개인의 선택과 결과는 개인의 몫이다.
도무지 따라주질 않는다. 한편으로는 어떤 정해진 시간이 없어서 점점 더 느려지는 것 같기도하다. 지금까지는 혼자 깊숙이 개인적으로 파고 들어갔다면 앞으로는 조금 더
도자기 작업을 하는데 있어 이곳의 장점과 단점은.
사람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려고 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그리고 지금 진행 중인 아이
공예라는 큰 테두리 안에 있지만 서로 다른 물성을 지닌 재료로 작업을 하는 40명의
들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를 더 확장 기획중이다.
작가가 한곳에 모였다는 것 자체가 작업에 있어 굉장히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만큼 다른 재료를 쉽고 친밀하게 접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입주기간
Editor∠ Kim Hye Mi
동안 많이 바빠 질 것 같다. 사실 형식적표현은 도자기 작가가 맞지만 항상 단어가
Photo∠ Do Eun Kyung
2008 졸업 작품 _백자 소지, 손 성형 여행 후 아이들의 얼굴 표정을 모티브로 한 컵 오브제를 제작. 당시 계속 해오던 오브제작업과 실용성 사이의 관계, 그리고 졸업 후의 작업 방향을 놓고 고민하던 중에 거의 무의식적으로 나온 작품. 졸업 후 자연스럽게 도자 작가의 길을 열어줌. 지금 제작하고 있는 얼굴 컵 시리즈의 처음 시작. [STUDIO NAYA] Cups 졸업 작품이었던 Around The World 를 좀 더 발전시켜 시리즈화 하고 있는 작품. 창설 준비 중인 도자 브랜드 STUDIO NAYA의 첫 시리즈. 각각의 얼굴마다 이름이 있고 숫자가 새겨져 있음.
sindangdong
Artist pecom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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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LEE SUNG JIN
신당동
89 90
]
여자 친구와 같이 작업실을 사용한다고 했다. 공간이 적지는 않은가.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는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상품을 만들면서 점점 박스가 우리의 공간을 밀어 내고 있다. 히피 음악과 미술에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계기를 자세히 말한다면. 미국의 1960년대 히피와 록큰롤, 싸이키델릭, 유스컬쳐, 반문화, 반전, 아폴로의 달 착륙 등 격동의 60년대는 새 시대를 외치는 젊은이들의 희망찬 물결의 시대였다. 처음엔 1969년 우드스탁 다큐를 접하면서 빠지게 되었다. 사람들의 메시지, 음악, 패션, 미술, LSD(환각제), 춤 그리고 그들만의 표현방식까지 모든 것이 충격이었고, 결국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1969년도의 배경의 영화들과 음악들을 구하면서 그 시대의 이야기나 아직 신당창작아케이드에 대해 많은 이들이 모른다.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역사적인 사실, 그리고 부정적인 면까지도 알게 되면서 오히려 더욱 더 빠지게 되었다.
원래 작업실이 필요 했다. 항상 신문이나 잡지 웹을 통해 보고 있었다.
음악은 Scott McKenzie의 San Francisco. 영화는 Easy Rider, 1969. 가수는 지미 헨드릭스 (Johnny Allen Hendrix). 화가는 피터 맥스 Peter MAX등의 영향을 가장
신당 주변에 거주하는가.
많이 받았다. 전혀 간섭 받기 싫었다. 그냥 자유롭게 어느 누구의 평가도 받고 싶지
신당에서 한시간정도 거리에 거주하고 있다.
않았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림 그리는 게 좋았고, 가장 편했다. 그리고 가장 행복 하다. 마치 꿈꾸는 것처럼 말이다.
싼 월세 대신 주말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고 들었다. 귀찮은 점은 없는가. 절대 그런 것은 아니다. 참여하는 작가들은 몇 명뿐이다. 그들도 자기가 원해서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나는 평일에 매일 나오기 때문에 되도록 주말에는 쉬고 있다. 몇 달 간, 작업실을 사용할 예정인가. 되도록 오랜 시간 있고 싶다. 하고 있는 일들과 잡혀 있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 몇 달이 라는 시간으로는 부족하다. 많은 작가들이 작업실을 사용하고 있다. 모임도 갖는 편인가. 모임 있다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고, 소규모로 모인다. 같은 기수의 작가 중, 추천하고 싶은 작가가 있다면. 김태자 선생님. '대한민국 자수 공예 명장'이시다. 그냥 이야기만 듣다가 실제로 작품을 보고 감탄했다.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 준비한 것이 있는가.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었다. 그냥 계속 일을 하고 있었고, 꾸준히 그림과 작업을 하고 있던 상태였다.
작업물에 원색이 많이 쓰인다. 그 이유는 확실하게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주로 흑백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리면서,
신당 외에 가고 싶은 작업실이 있는가.
스스로 화려하다고 상상한다.
지금은 이곳이 가장 나에게 맞는 거 같다. 사실 다른 곳은 가보지 못해서 모르겠다. 캔버스가 아닌 다른 오브제에도 작업을 하는가. 모든 곳에 그림을 그린다. 옷장이나 가구, 신발, 옷, 시계, 선풍기, TV, CD player, 가방, 의자, 스케이트보드, 책표지. 모두 가지고 다니면서 싫증나서 그렸던 것들이다. 자신의 작업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면. 그냥 보는 사람들도 즐거웠으면 좋겠다. 그냥 지나치면서 보고 웃을 수 있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한다면.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그림뿐만 아니라, 제품에도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제품들을 가지고 해외로 진출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은 볼 수 있게,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은 웃을 수 있게 하고 싶다. Editor∠ Kim Hye Mi Photo∠ Do Eun 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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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파란 철 대문 따고 작은 마당 가로 질러 신을 벗고 드르륵 마루 문을 열면 바닥 위 촌스러운 카페트가 깔려 있고 오른쪽 방이 네 방이요 왼쪽 방은 내 방이니 드르륵 네 방 열면 담배연기 사이 희미한 네가 앉아 글을 쓰고 드르륵 오른쪽 내 방 열면 전등 키고 책을 읽던 내가 다시 드르륵 네 방 열고 옆으로 가 배 깔고 꿈 같이 네 모습 바라보다 스르르 잠이 들면 어느 새 돌아보는 네 눈엔 내 잠든 모습 좋아 옆에 와 눈 뜨길 기다리다 같이 잠이 들고 날이 다 저물어 서로 눈 떠 바라보니 다시 꿈 같아 베시시 웃다가 허기지는 너를 위해 소꿉 같은 밥상 차리고 오순도순 네 밥술 위에 반찬 하나 내 밥술 위에 랑 한 마디 얹어 배 부르니 달 구경 삼아 으슥한 동네 한 바퀴 사부작 사부작 다녀오면 나는 내 방에 들어 앉아 책을 피고 드르륵 내 방문 열고 네가 들어와 내 등 뒤에서 책을 보니 어느 새 돌아보면 스르 잠든 네 모습이 고와 우리 서방 예쁘다 하고 볼 맞추면 네 팔 내주어 베개가 되니 다시 꿈에 드는 두 사람을 너 없는 내가 꿈에
글∠이은선, 사진∠전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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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Seul Ki
Lee Na 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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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up Model
We Young Zoo
Park Seul Gi
Ahn Sun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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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 Hee Won
Makeup & Hair Kim Ji Hye
Objet&Styling BELL&NOUVEAU Model
Noh Sung Hwan
Lee Yoon 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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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 Ji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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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 In Woo
Styling BELL&NOUVEAU
메탈릭 소재가 가미 된 리본 장식의 블랙 오브제 모. 가격미정. 블랙 러플 케이프. 가격미정. 숄더에 장착한 오브제. 가격미정. 모두 BELL&NOUVEAU art objet. 블랙 레이스 글러브.58,000원. BELL&NOUV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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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IBUTOR SINCLARE 7월 무더운 여름날 3시 씽클레어 잡지 촬영이 시작되었다. 그날 3시의 체감온도는 거의 35였다. 가만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이었다. 촬영 장 소는 횡단보도. 보도중간에 서서 여러 번 반복된 촬영이 시작되었다. 지나가는 차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과 더운 날씨가 그곳에 머물렀다. 힘든 날씨에 열심히 임해주신 모습에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프레임 안으로 들어오는 불필요한 피사체들이 계속 마음에 들지 않았 다. 촬영은 계속 또 계속 또 찍고 찍었다.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고 찍 고 결국 마지막 컷을 정하고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건넸다. 그 와중에 도 반갑게 웃으시며 “괜찮습니다. 너무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되요 더 우실텐데 열정이 보기 좋습니다.” 그 어떤 시원한 바람보다 더 시원 하게 느껴진 말이었다. 그 후 몇 일 뒤 재촬영이 결정되었다.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어렵게 부탁을 드렸다. 편집장님 단독샷이었다. 약속 을 잡고 촬영이 시작되었다. 그날도 역시나 더웠다. 이곳저곳을 옮기 며 찍어도 보고 매달려도 보았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배려해주시고 임
THE BOOK SOCIETY
해주시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인생 선배로써 그리고 잡지를 오래하신 선배님으로써의 좋은 말 해주신 것들이 마음속에 가득 담겼 다. 11년 동안 씽클레어를 만들어 오신 모습과 유사하게도 너무나 프 로다운 모습이었고 더운 날에도 싫은 내색하나 없으시고 배려해 주신 것에 대해 너무나 감사함을 표시 하고 싶다. 글∠도은경
'좋은 공간을 찾으면 그 곳엔 언제나 좋은 사람들이 있다'. 취재를 위해 찾아간 더북소사이어티, 그 곳에 도착한 나는 채 몇 분도 지나지 않아 그런 생각을 했었다. 길을 헤매다 허겁지겁 찾아 들어간 더북소사이어 티. 늘상 전화로만 통화하던 경용씨를 비롯해 정연씨와 대면하는 첫 순간이었다. 첫인상부터가 좋은, 선한 인상과 편안한 분위기의 두 사
IWAN
람이 있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짧은 취재 설명을 마친 나는 숨을 고
창동에 위치한 국립미술창작스튜디오로 향했다. 스튜디오 103호로 들
하자 취재 요청 때에도 그러했듯 우리는 꽤나 무리한 요구들을 시작했
어간 순간 멋진 작업물들이 즐비한 곳에 이완작가님이 계셨다. 커피
다. '연출'이라는 이름 아래, 이런 저런 포즈들을 요구 한 것. 물론 우리
를 직접 갈아서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주셨고 커피를 마시며 작품 설명
야 더 나은 비주얼을 얻기 위해서였다지만 피사체로서의 경용씨는 낯
을 들었다. 다양한 작업물과 영상물들을 본 뒤 미디어아티스트 이완작
설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우리
가님에 대한 궁금한 것이 많아 져서 이것저것 여쭈었다. 친절하게 설
의 포즈 연구에 동참하며 다양한 포즈를 취해주었다. 그 덕분이었을
명해주시고 오마주 잡지를 위해 상세하게 말씀해주셨다. 작품 하나하
까, 생각보다 빠른 흐름 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얻어 낼 수가
나의 히스토리, 만들어진 과정들을 시간이 흐르는지도 모르고 들었던
있었다. 아니면 취재를 시작하기 전, 밖에 내놓았던 싱그러운 초록빛
것 같다. 바쁘신 와중에도 저희 잡지를 위해 오랜 시간을 내주시고 재
의 화분들을 샵 안의 곳곳에 옮겨두면서 "이렇게 해야 사진이 더 잘나
미나고 상세하게 설명해주시는 모습에 너무 감사했다. 열정적으로 촬
오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며 수줍게 웃어 보이던 정연씨의 상냥한 마
영에 임해주시는 모습에도 감사함을 표시하고 싶다. 이완 작가님의 다
음 씀씀이 덕분이었을지도. 이번 취재는 나에게 있어 마감 기한을 목
음 작업들이 너무나 기다려진다. 글∠도은경
전에 두고 급하게 진행된 취재였었고, 두 사람에게는 일본 출장을 앞
르며 샵 내부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조용한 분위기에 차분하지만 부담 스럽지 않은 공기를 지닌, 생각보다 훨씬 더 아늑한 공간. 촬영을 시작
둔 바쁜 시기에 들어온 취재 요청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오케이’를 내려준 너무나 고마웠던 더북소사이어티의 두 사람. 누 군가의 취향을 소중히 여기며, 그러한 공간을 만들어가는 임경용, 구 정연. 이 들이 이끌어나가는 이 곳이 언제까지나 소중한 공간으로 오 래오래 지속되길 바라며 글로는 다 표현하기 어려울 고마운 마음을 전 해본다. 덧붙여, 마감 기한 탓에 이번 오마주에는 미처 담기지 못했지 만 취재가 있었던 날의 주말, 내부 인테리어 공사로 새롭게 단장했을 그 곳에 이번에는 일이나 부탁이 아닌, 마치 정말 좋아하는 친구의 집 에 놀러 가듯 세 번째 이슈의 오마주 매거진을 들고 가벼운 발걸음으 로 찾아가 볼 생각이다. 글∠김가현
115 116
ADDICTED 강남구 신사동 634-11 TEL : 02 547 7332 BELL&NOUVEAU 본점 강남구 신사동 540 명호빌딩 B1 TEL : 02 517 5521 BELL&NOUVEAU 명동점 중구 명동 2가 31-1 M PLAZA B1 Kosney TEL : 02 727 3601~3 BELL&NOUVEAU 이대점 서대문구 대현동 56-2 메르체 B1 Kosney TEL : 02 365 9201~3 boy.+ by supermarket 강남구 신사동 663-15 TEL : 02 548 5379 BILLABONG 홍대점 마포구 서교동 331-10 TEL : 02 6403 4454 BLUSH 강남구 신사동 648 -25 1F TEL : 02 542 8328 BROWNBREATH 마포구 서교동 340-13 1F TEL : 02 323 2190 Canon PLAZA 강남점 강남구 역삼동 816-3 창림빌딩 104 TEL : 02 538 0502 Canon PLAZA 신촌점 마포구 노고산동 57-4 카리스빌딩 1F TEL : 02 6713 0502 codes combine 강남구 신사동 663-28 TEL : 02 541 5931 CONVERSE 압구정직영점 강남구 신사동 662-3 TEL : 02 3442 4645 DAILY PROJECTS 강남구 청담동 1-24 TEL : 02 3218 4075 DARE TO BE RARE 강남구 신사동 644-22 1F TEL : 02 547 5470 DONAN 마포구 동교동 177-22 1F TEL : 02 334 7649 Espace N.K.W 종로구 계동 140-67 3F TEL : 02 764 1566 FUCKFAKE 마포구 서교동 358-111 3F TEL : 02 326 4430 GaGallery 종로구 원서동 141 TEL : 02 744 7190 GENERAL IDEA 강남구 신사동 642-25 TEL : 02 546 6110 HUMANTREE 강남구 신사동 653-1 4F TEL : 02 514 3446 IDEA IT's DESIGN & ART 마포구 서교동 401-18 1F TEL : 02 336 4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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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CULTURE MUSEUM 마포구 서교동 395-112 TEL : 02 323 6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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