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중고등학교 소식지샘 2015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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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장 인사

푸른 바다는 고래를 위하여 있고, 세상은 샘물인들을 위하여 있습니다

그대가 있는 시간을, 공간을, 마음을, 인생을 치열하게 사랑하라고 요청합니다. 환경에 상관하지 않고 그렇게 사는 이들이 고래입니다. 세상은 이런 고래를 위해 존재합니다. 고래는 수평선을 차고 오르는 존재이지요. 별을 보기 위해서. 시인의 눈에 고래는 별을 보지 않으 면 존재할 수 없는 존재랍니다. 우리의 인생이 사는 대 기권을 차고 나가서 우주적인 용력(勇力)을 품고 세상 에서 살아 펄떡이라고 말합니다. 샘물인들에게 통역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푸른 바다가 아니지/마음 속에 푸른 바다의/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청년이 아니지//푸른 바다가 고래를 위하여/푸르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아직 사랑을 모르지

합니다. 공부는 왜 할까요? 삶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샘물인, 그대는 살아 있습니까? 마음 속에 고래가 삽니

//고래도 가끔 수평선 위로 치솟아올라/별을 바라본다/나도 가끔

까? 별을 바라보나요? 별은 밤하늘에만 뜹니다. 우리는

내 마음 속의 고래를 위하여/밤하늘 별들을 바라본다”

어두울 때 별이 있음을 압니다. 밤새도록 하늘을 지키

(정호승, 고래를 위하여/전문)

며 사람들을 안내하는 별, 고래를 숨 쉬게 하는 샘물인 들이 바라보는 별 – 샛별이신 예수 그리스도(계2:28;

한때 청년이었던 정호승 시인은 지금 청년에게 말을

22:16). 늘 거기 있는 우리 삶의 좌표, 진리, 구원의 별을

건넵니다. 고래 한 마리를 키우라고. 고래 한 마리 키우

바라보고 샘물인들은 일상을 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지 않으면 젊은이가 아니니까. 고래를 키우지 않으면

구원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나눠주기 위해 오늘 주어진

푸르른 사람이 아니니까 고래를 키우랍니다. 시인의

몫의 일상을 삽니다. 물살을 가르며 헤엄칩니다. 그 목

상상력이 담긴 언어를 함께 따라가다 보면, 젊은이를

적을 확인하려고 수면 위로 솟구쳐 별을 봅니다. 소리

위한 모든 곳이 푸른 공간입니다. 푸른 바다 대한민국

내서 샘물인들에게 말을 건넵니다.

이라는 한정된 공간이든, 마음의 무한한 공간이든 청년을 위해 그곳은 푸르다고 말합니다. 삼포세대(연

“나의 미래의 그리움들아, 샘물인들아. 그대들에게

애, 결혼, 취업 포기세대를 의미하며 2011년부터 대한

묻는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밥 먹고, 그리스도의

민국에서 통용되고 있는 신조어), 오포세대(삼포세대

구원을 위해 친구를 사귀고, 샛별을 바라보며 공부

의 신조어에 더하여 인간관계, 내 집 마련 포기세대의

하고, 샛별이신 그리스도를 위하여 잠들고 깨어나렴!

의미로 2014년부터 통용되고 있는 신조어)의 별명이

샘물인들아. 그대는 예수 그리스도 - 그 샛별을 바라

덧씌워진 젊은이들에게 이게 무슨 뜬구름 잡는 얘기

보는가.”

일까요? 시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에게 반문 합니다. 청년이 꿈을 꾸고, 도전하지 않는다면 푸른 바다가 무슨 소용이냐고. 글 _ 샘물중고등학교장 이찬형

샘 | 여름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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