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호주 4대은행들 ‘망신살’로 곤욕
제 0878호
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NAB, 4950만불 배상 합의 자회사 MLC ‘소비자대출보험’ 비양심적 판매 관련
웨스트팩, 돈세탁방지법규 2천3백만회 위반.. 초대형 파문 터져
‘슬레이터 앤드 고든’ 집단 소송 승소 이끌어 호주 4대은행 중 하나인 내셔날호주 은행(NAB)이 신용카드와 개인융자 관련 사실상 가치가 없는 소비자 대출 보험을 판매한 수만명 고객들에게 4950만 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소비자 대출보험(consumer credit insurance: CCI)은 질병, 부상, 실직을 당해 신용카드 또는 개인 융자의 최저 상환을 못할 때 도움을 주는 보험 상품 이다. 법무법인 슬레이터 앤드 고든 (Slater and Gordon)은 NAB의 자회 사인 엠엘시(MLC Limited)가 CCI 보 험을 노인 연금 수혜자, 임시직 근로자 들, 실업자, 중환자들에게도 판매하는 등 비양심적 행위(unconscionable conduct)에 관여했다고 주장하며 두
5년간 110억불 송금 거래 ‘관리 소홀’ 드러나 오스트랙, 연방 법원 제소.. 막대한 벌금 처벌 예고 코먼웰스 이어 두 번째, 4대 은행 또 구설수
웨스트팩은행, 사과를 한 웨스트팩의 브라이언 하처 CEO(오른쪽)
호주 4대은행 중 하나인 웨스트팩이 5 년동안 무려 2300만회 이상의 국제송금 거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 을 주고 있다. 송금 거래액이 110억 달러 에 달한다. 앞서 2017년 코먼웰스은행(CBA)이 돈세탁을 허용한 53,700건의 위반 사례 로 7억 달러의 벌금이 부과됐고 이 파문 으로 이안 나레브(Ian Narev) 당시 CEO 가 조기 퇴진했다. 웨스트팩은 법규 위반 을 감지하지 못 한 사례가 상상을 초월한 수준으로 벌금이 10억 달러가 넘을 것이 란 전망이 나온다. 호주 돈세탁 방지 기관인 연방 정부의 오스트랙(AUSTRAC)은 웨스트팩이 돈 세탁 및 테러리즘 재정지원 방지법 (Anti-Money Laundering and Counter-Terrorism Financing (AML-CTF) Act) 위반 등 의무 소홀과
TODAY HANHO
관련해 연방 법원에 은행을 제소하고 민 사상 벌금명령을 신청했다. 특히 필리핀 소재 아동성매매 조직과 연관된 12명 고객에 대한 정밀 감사를 하 지 않아 범죄조직에게 악용당했을 가능 성이 있다. 웨스트팩은 또 정밀 감사 없이 거래 은 행들이 호주 지불제도(Australian Payments System)와 은행 환경에 접속하 도록 허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는 이 라크, 레바논. 우크라이나, 짐바브웨, 콩 고공화국 등 고위험 국가와의 거래도 일 부 포함됐다. 범죄조직, 테러단체, 제재 를 받고 있는 개인 또는 정부들이 호주로 또는 호주로부터 해외로 제재 없이 송금 을 했을 가능성이 지적됐다. 20일 기자회견에서 오스트랙의 니콜
투데이 한호일보
• 호주 연말 특수, 연봉 최고 CEO는 누구? • 특집: 호주 장애인 & 노인 통계 백서 • 한호 인터뷰: 교육자 최하진 박사
▶ 2면
▶ 4면
▶ 6면
• 19기 평통 출범식, 퀸즐랜드 공무원진출 설명회 •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 8면
▶ 9면
• 타리 산불 소식 - 이강진의 시골엽서 • 디아스포아의 여정 ‘도산 안창호’
▶ 14면
▶ B2
• 인터뷰: 스카이다이빙교관 백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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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4
홈페이지 www.hanhodaily.com
로즈(Nicole Rose) CEO는 “웨스트팩 은 행의 보고 누락, 정밀 감사 태만, 관련 기 록 보관 소홀 행위는 매우 심각하고 제도 적인 법규위반(serious and systemic non-compliance)으로 범죄자들이나 테 러리스트들에게 악용될 수 있었다. 처벌 로 막대한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예 상했다. 웨 스 트 팩 의 브 라 이 언 하 처 (Brian Hartzer) CEO는 “이번 파문은 감독 당 국의 규정과 은행 자체 기준을 모두 부합 하지 못했다.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사 과했다. 이 스캔들로 웨스트팩 주가는 20일 3% 폭락했고 다른 3개 은행들의 주 가도 1% 하락했다. 초대형 악재로 하처 CEO의 거취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회사를 상대로 연방 법원에 집단 소송 을 제기했다. 보험을 클레임할 자격이 없거나 혜택 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 대상자 들에게 판매한 행위를 문제삼았다. 또 MLC가 보험을 판매할 때 NAB 은행도 현혹성 행위에 관여했다는 점이 드러 났다. NAB는 수만명의 보험 가입자들에 게 총 4950만 달러를 배상하고 슬레이 터 앤드 고든은 집단 소송을 취하하기 로 양측이 합의했다. 볍원은 성탄절 이 전 개별 고객들에게 배상액이 통보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은행권 특검에서도 주요 은 행들의 CCI 보험상품의 문제점이 지 적됐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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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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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연말 특수 527억불.. 작년보다 2.6% ↑ 예상 로이모간/ARA 공동조사
위크라마나야키 맥쿼리 CEO 호주 ‘연봉 퀸’
식품류 3.2%, 어패럴 3%, 온라인 소매 3.7% 상승 전망
로이 모간이 호주소매업협회(Australian Retailers Association: ARA) 와 공동으로 조사한 연례 연말 소매지출 전망(pre-Christmas retail sales forecasts)에 따 르 면 올 해 527억 달 러 로 2018년 514억 달러보다 2.6% 증가에 그 칠 것으로 예측됐다. 6개 항목 모두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 이다. 식품류 217억 달러(+3.2%), 의류 신발 악세서리를 포함한 어패럴(Apparel)은 42억 달러(+3%), 요식업 74억 달 러 (+2.3%), 가 구 제 품 (Household Goods)은 88억 달러(+0.6%), 백화점은 30억 달러(+0.5%)다. 기타 항목(Other retailing)은 온라인 소매(online retailing)를 포함한 76억 달러(+3.7%)로 예상됐다.
호주 백화점 마이어의 복싱데이(12월 26일) 세일
호주 연말 소매지출 전망
2019년(전망)
2018년 (실제)
증감률
식품
$217억
$210억
+3.2%
가구제품
$88억
$87억5천만
+0.6%
요식업
$74억5천만
$72억8천만
+2.3%
어패럴
$41억7천만
$40억5천만
+3.0%
백화점
$29억7천만
$29억6천만
+0.5%
기타
$6억5천만
$73억7천만
+3.7%
전국
$527억3천만
$514억
+2.6%
셔마라 위크라마나야키 맥쿼리그룹 CEO
주 별 로 는 퀸 즐 랜 드 106 억 달 러 (+3.6%). 빅토리아 138억 달러(+35), 타 즈마니아 10억6천만 달러(+2.3%)에서 소매지출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 상된다. NSW는 168억 달러(+2%), 남호주 34 억 달 러 (+2.1%), 서 호 주 55억 달 러 (+1.7%)로 예측됐다. ACT 준주는 9억 8400만 달러(+2.6%), 노던테리토리준 주(NT)는 4억9천만 달러(0.4%)로 전망 됐다.
연간 물가인상률 1.7% ANZ-로 이 모 간 소 비 자 심 리 지 수 (Consumer Confidence Index)는 이번
주 111.1 포인트로 9월 이후 평균 112.0 포인트보다 다소 낮았고 1년 전보다는 5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2018년 연말에는 117.4 포인트였다. 호주소매업협회 러셀 짐머만 대표는 ARA/로이 모간의 소비심리 부진에는 최근의 산불 등 자연재해의 부정적인 영 향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1,800만불로 여성 최초 1위, 1천만불 이상 최고경영 5명 포춘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에 포함
맥쿼리 그룹 CEO가 여성 최초로 호 주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최고경 영인 자리에 올랐다. 최근 공개된 경제지 호주파이낸셜리 뷰(AFR)의 호주 CEO 연봉 순위에서 맥쿼리 그룹의 셔마라 위크라마나야 키(57·Shemara Wikramanayake)가 연봉 1,800만 달러로 여성 최초로 호주 1위를 차지했다. 상위 50위에 든 다른 3명의 여성 CEO는 코카콜라 아마틸(Coca-Cola Amatil)의 앨리슨 왓킨스(410만 달 러), 부동산 투자개발사 머백 그룹 (Mirvac Group)의 수잔 로이드-후르 비츠(480만 달러), 철광석회사 포테스 큐 메탈(Fortescue Metals)의 엘리자 베스 게인즈(500만 달러)였는데 1위와 는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스리랑카계인 위크라마나야키 CEO는 ‘백만장자 공장’으로 불린 맥 쿼리 그룹에 1987년에 입사했다. 2009 년 맥쿼리 자산관리 사장으로 승진했
고 작년 7월 전임자 니콜라스 무어의 뒤를 이어 여성 최초로 맥쿼리 그룹 CEO로 취임했다. 그는 올해 미국 종합경제지 포춘 (Fortune)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 성’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빌 게이츠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 께 세계은행(World Bank) 기후변화 글로벌 위원회(Global Commission on Adaptation) 위원으로 선임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호주 CEO 연봉 순위에서 1,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CEO는 총 5명으로 위크라마나야키에 이어 부동산 그룹 굿 맨 (Goodman)의 그 레 고 리 굿 맨 (1,280만 달러), 생명공학 회사 CSL의 폴 페로(1,170만 달러), 트레져리 와인 에스테이트(Treasury Wine Estate) 의 마이클 클라크(1,140만 달러), BHP 의 앤드루 맥켄지(1,050만 달러)가 2∼5위를 차지했다. 한편 콴타스항공의 앨런 조이스의 연봉은 전년 대비 14.7% 감소한 660 만 달러로 18위에 올랐다. 그는 올해 초 호주퇴직연금투자자협의회(Australian Council of Superannuation Investors, ACSI)가 현금 및 스톡 옵 션 을 함 께 반 영 해 산 출 한 2018년 ASX200 상장기업 CEO 연봉 순위에 서 2,390만 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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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사회)
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장애인, 노인 & 보호자 통계
호주 장애인 440만명.. 인구 17.7% 점유 65세 이상은 절반 해당, 5.7%는 중증 장애인 38% 복지수당 의존.. 60% “필요성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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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정신적 또는 행동적 장애인 15세 이상 장애인 1/3 12학년, 16% 학사 이상 학력 노동참여율 53%, 중증 장애인 11% 풀타임 취업
2018년을 기준으로 호주에는 약 440 만명의 장애인(disability) 인구가 있다. 이는 총인구의 17.7%에 해당한다. 2015 년 18.3%보 다 비 율 이 다 소 줄 었 다 . 5.7%는 중증 장애인 (profound or severe disability)이다. 연령에 따라 장애 파급률(Disability prevalence)이 증가 추세다. 64세 미만 (0-64세)은 9명 중 1명(11.6%) 비율인 반 면 65세 이상에서는 2명 중 1명(49.6%) 이 장애인인 셈이다.
장애인 권리 설명
성별로는 남성(17.6%), 여성 (17.8%) 로 비슷하다. 장애인은 거의 4명 중 1명(23.2%) 비 율로 정신적 또는 행동적 장애(mental or behavioural disorder)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비율은 2015년 21.5%보다 높다. 가정에 거주하는 장애인들 중 15세 이 상의 약 1/3(33.4%)은 12학년 과정을 수 료했다. (2015년 31.4%) 15세 이상 장애인들 중 6명 중 1명 (16.1%)은 학사 학위 이상(Bachelor degree or above)의 학력을 소지했다. 고 학력자는 2015년 14.9%보다 늘었다. 15-64세 장애인의 37.9%는 개인 소득 의 대부분이 정부 복지수당이다. (2015 년 41.9%) 59.7%는 정부의 지원으로 필 요성을 충족했다(need for assistance fully met)고 밝혔다. (2015년 62.1%) 15세 이상 10명 중 1명(9.6%)은 장애 때문에 지난 12개월 동안 차별을 경험했 다. (2015년 8.6%) 15-64세 장애인의 노동참여율은 2015 년 이후 53.4%를 유지하고 있다. 비장애 인 노동참여율은 84.1%다. 중증 장애인 (15-64세)의 11.4%가 풀타임으로 취업 중이다. (2015년 7.9%)
65세 이상 390만명.. 총 인구의 16% 대부분 집에 거주, 4.6%는 양로원에 호주 인구 6명 중 1명이 65세 이상으로 390만명인데 총 인구 중 15.9%를 점유 하고 있다. (2015년 15.1%)
노인들의 대부분인 95.3%가 집에 거 주한다. 4.6%는 노인시설(cared accommodation)에 거주한다. 약 절반(49.6%)이 장애인으로 2015년 과 비슷한 비율이다. 130만명의 노인들이 매일 활동에서 일 부 지원을 받으며 집에 거주한다. 이들 중 거의 2/3(65.9%)가 필요한 것이 충족 됐다고 밝혔다. (2015년 69.2%) 노인층(소득 신고자)의 2/3(68.1%)는 저소득층 가구(주당 소득 $756 미만)에 거주한다. 지난 3개월 동안 거의 모든 노 인들이 집에서 사회 활동에 참여(97.4%) 했다. 집 밖에서 참여율은 94.4%였다.
보호자 265만명, 23만여명 25세 미만 호주의 보호자/간병인(Carers) 인구 는 265만명이다. 이들 중 25세 미만은 235,300 명 (2015 년 274,700 명 )으 로 10.8%(2015년 11.6%)를 차지했다. 모든 호주인의 3.5%가 1차적 보호자 (primary carers)였다. 이들은 10명 중 7명(71.8%)이 여성이다. 1/3(37.4%)은 장애를 갖고 있어 비간병인들(non-carers, 15.3%)보다 두배나 높다. 1차 간병인들이 보호자 역할을 하는 가 장 중 요 한 이 유 는 가 족 책 임 감 (a sense of family responsibility, 70.1%) 때문이다. 모든 간병인들의 절반(50.2%)이 저소 득층(최하 40% 소득층)으로 비간병인들 (25.6%) 비율의 2배나 높다.
호주 장애인 고용 실태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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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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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일보 인터뷰 : 최하진 박사
“미개척지에 깃발 꽂는 멋진 자녀로 키우자” 최하진 박사 ‘교육 세미나’ 23일(토) 에핑 클럽에서 <만방국제학교> 설립 ‘참 교육 의미’ 전파
마음과 정신에 해로운 독을 빼야 자기 주도 학습의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디톡스 교육법’과 이를 더욱 발전시킨 ‘세븐 파워 교육’으로 한국 교육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최하진 박사가 호주를 찾 았다. 그는 카이스트 박사와 스팬포드 대학 에서의 포스트닥터 이후 중국 허허벌판 에 <만방국제학교>를 세운 것으로도 유 명하다. 어떤 자녀를 키워냈는가, 자녀는 안정 된 미래를 보장하는 직업을 가졌는가가 '성공적인 부모 인생의 판단 기준'이 되 어버린 세태 속에서 과연 자녀를 잘 키운 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이고, 어떤 의 미를 갖는 것일까. 숱한 어려움들을 ‘믿음’으로 극복하며 국제학교를 세운 최 박사에게서는 ‘바람 의 기운’과 결단력이 응집된 ‘단단함’이 묻어났다. 교민 대상의 교육 세미나를 앞 둔 그를 지난 19일 한호일보 사옥에서 만 났다.
Q 미국에서의 안정된 미래 대신 ‘중국에서의 불확실한 상황’을 선택한 계기가 궁금하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스펙을 쌓았음에 도 박사학위증 한장 얻기 위해 이렇게 고 생하며 살았던가... 원하는 것을 얻고 난 뒤 오히려 감당할 수 없는 허탈감이 찾아 왔다. 그런 허기진 마음을 가지고 성경을 뒤적이다가 창세기 11장 32절에 “데라 는 나이가 이백오세가 되어 하란에서 죽 었더라"라는 말씀이 충격적으로 다가왔 다. '데라는 죽었더라’라는 내용이 내게 는 ‘데라가 뒈졌더라’는 말로 들리면서 " 내 인생이 저렇게 한 줄로 끝날 수 있겠 구나. 아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뜻을 좇 아 살았는데 '죽었다'는 한 마디로 끝나 는 데라의 인생이 내 것이 될 수도 있겠 다"라는 두려움이 생기더라. 그 때부터 어떤 삶을 살 것인가라는 고민이 시작되 었다. 이어진 창세기 12장 1절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라는 말 씀과의 만남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방식으로부터, 그리고 내 자신의 출세와 안정된 삶의 집착으로부터 떠나야 한다 는 결심으로 이어졌다. 좋은 조건의 미국 연구소 자리를 포기하고 온 가족과 함께 중국으로 들어가게 된 계기다.”
Q 중국에 학교를 세운 과정이 궁금하다. “중국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매일 집에 초청해서 그들과 저녁 식사를
최하진 박사
나눴다. 함께 놀면서 친구가 됐고 방학 때는 십 오명 정도 학생들과 아예 공동체 생활을 했다. 한국에서 미술학원 원장으 로 잘 나가던 아내는 ‘십년 밥할 것을 일 년에 다 했다’고 할 정도로 열심히 학생 들을 섬기며 나를 도왔다. 그렇게 영어도 가르치고 무조건적으로 사랑했다. 중국 에서는 자원봉사로 일하던 상황이어서 경제적으로 감당이 안되어 한국에 있는 아파트도 팔았다. 차츰 그들의 마음도 열 렸고 중국 학생들과의 교제 속에서 자연 스럽게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 재들을 양성하는 학교를 세우고 싶다라 는 비전을 갖게 되었다. (그는 학교 설립 까지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 제자들과
<만방국제학교>와 전경(<만방국제학교 >홈페이지 캡처).
함께 만방학교를 세울 수 있었고, 그들이 학교의 주인으로 유치원, 초등학교, 중 학교, 고등학교의 교장으로 다음 세대를 교육하고 있다.”
Q <만방국제학교>는 어떤 학교인가. “중국 하얼빈에 위치한 국제학교는 2003년 시작되었으며 유치원부터 12학 년까지 1,700여 명의 재학생과 300여명 의 교직원으로 구성된 종합 사립학교다. 재학생 중 약 300명은 한국을 비롯한 미 국과 싱가폴, 홍콩 등 각국에서 온 유학생 으로 기숙사 생활을 한다. 학생들은 중국 어와 한국어, 영어에 자연스럽게 능통하 게 되고 졸업생들 대다수가 중국, 미국, 호주의 명문대에 입학하는 성적을 보이 고 있다. 무엇보다 기숙사에서는 핸드폰 과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며 ‘24/360(24 시간 360도 케어) 보살핌’을 받기 떄문에 부모들이 정말 안심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번씩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도 처음에 영어로 쓰던 아이들이 나중에는 유창한 한국말로 쓰는 것은 물론이고 모두 부모 님께 효도하는 학생들로 변한다. 또 청소 년기의 1년은 어른들의 10년과 같은 중요 한 시기이니만큼 실력과 올바른 인성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Q ‘디톡스 교육법’과 ‘세븐 파워 교 육법’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디톡스 교육법이란 체내에 축적된 독 을 빼듯이 말 그대로 아이들의 마음에서 낮은 자존감, 피해의식, 열등감, 책임회 피 등을 디톡스하고 대신 그 자리에 감 사, 사랑과 위로, 선악에 대한 꾸짖음과 바른 태도와 인격들이 자리하도록 훈련 하는 것이다. 또 디톡스 교육을 통해 7가 지 파워를 기르는 ‘세븐파워 교육’을 지 향한다. 세븐 파워란 관계의 능력에 집중하는 ‘네트워크 파워(관계의 능력)’, 자존감, 긍정적인 생각 그리고 도전하고 성취하 는 능력의 ‘멘탈 파워’, 생각하는 힘과 문 제 해결 능력, 열린 사고를 가진 ‘브레인 파워’, 비정직성과 윤리 도덕적 문제를 극복하는 ‘모럴 파워’, 섬김의 ‘리더십 파 워’, ‘바디 파워’, 삶의 이유와 목표를 바 로 잡 아 주 는 ‘영 적 파 워 (spiritual power)’를 말한다.”
Q 여러 강연에서 빨대 인생이 아니 라 깃발 인생이라는 표현을 사용 했는데.. “직장에서 나오는 월급을 빠는 빨대 인생이 아니라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지만 예측이 어려운 ‘미객척지에 깃발을 꽂는’ 도전 정신과 창의성이 교육 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 거창한 것 으로 채워지는 ‘1톤의 스펙’이 아니라 ‘1g의 행동’이 강조되는 지점이다.”
Q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학부모들에 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 인가. “호주는 파푸아뉴기니, 솔로몬 군도, 인도네시아와 일본 중국 한국과도 가까 워 지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지리적 강 점을 갖고 있고 교육적으로도 좋은 면이 많다. 하지만 호주 교육이 너무 자율성만 을 강조하는 것, 또 부모들이 안정적인 직장 등 안전 지대(comfort zone)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부모들 이 꿈을 심어준다면서 직업을 의사나 교 사가 되라고 하는데 이것은 직업이지 꿈 이 아니다. ‘꿈 넘어 꿈’이 있어야 한다. 왜 교사나 의사가 되려고 하고 무엇을 하 려고하는지라는 목적이 분명한 사람, 어 떻게 하면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라는 명제 앞에서 나는 다른 교육자와 달 리 부모가 갖고 있는 ‘불안 본능’을 깨는 작업을 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있는 독소 를 빼주는 작업만 해도 자녀들은 훌륭하 게 잘 자란다. <만방국제학교>를 운영하 면서 경험한 것들을 호주 부모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최하진 박사 세미나는 23일(토) 오전 10시 에핑클럽에서 진행된다. (무료) 문의: 0409 322 777, 7power.edu.au@gmail.com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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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
“통일의 당위성, 역사적 배경보다 경제적 이득 차원 접근 필요”
19기 민주평통 호주협 공식 출범 자문위원 147명.. 아태 지역 두 번째
제19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호주협의회가 14일(목) 의장 인 문재인 대통령의 자문위원 위촉장을 전달받고 공식 출범했다. 시드니 시티의 힐튼호텔 그랜드볼륨 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정세현 수석 부의 장, 이숙진 아시아 태평양 부의장, 이백 순 주호주대사, 홍상우 시드니총영사, 윤광홍 시드니 한인회장, 다수의 전직 호 주협의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했다. 호주와 피지, PNG, 바누아투 등 남태
평양 도서국들이 포함된 호주협의회는 총 147명의 자문위원이 위촉돼 해외 협 의회 중 5번째, 아시아.태평양의 6개 협 의회 중 두 번째 큰 규모다. 18기보다 자 문위원들이 10여명 늘었다. 19기 호주협의회는 회장에 형주백 18 기 협의회장이 유임됐다. 최종곤 멜번 지 회장, 현광훈 수석 부회장, 고남희, 김구 홍, 김종국, 장익재 부회장, 이수길, 차인 순 상임위원, 원세호 간사, 변종윤 재무, 박병태 감사로 회장단이 구성됐다. 정 수석 부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19 기는 한층 젊어지고 여성이 늘어나는 등 더욱 새로워졌다”면서 호주협의회 자문 위원들에게 “동포사회에서 단합을 유도 하고 호주 사회 각 부분에서 공공 외교 활동을 활발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평화통일 특장에서 그는 남북한 통일 의 궁극적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경제 공 동체→ 사회.문화 공동체 → 정치 공동 체의 단계를 밟아야 하며,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은 그 첫 단계를 향한 필요충 분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 구축을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불가피한 현 실부터 받아들여야 한다. ‘일방적 퍼주 기’라는 부정적 편견이 있지만 이는 한반 도 통일이 가져올 막대한 경제적 이득 차 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대중 정부부터 노무현 정부까지 이
시청 법무부 국세청 경찰 교사 등 강사로 봉사
어진 북한에 대한 식량, 비료 지원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었고 탈 북자 폭증의 기폭제가 된 점이 중요하다” ‘북한의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핵개발 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 있는 점에 대 해 그는 “이는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최 후의 자구책”이라고 진단했다. 체제 유 지를 위한 사실상의 발버둥이라는 분석 인 것.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중국의 꿈’과 북미정상회담 성사의 역학관계를 눈여 겨봐야한다. 트럼프 미 대통령 역시 중국 의 팽창 정책을 견제하기 위해 현재 북미 수교 카드를 꺼낸 것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특강을 하는 정세현 수석 부의장
퀸즐랜드 한인회가 주최한 ‘한인들 의 공직진출 확대를 위한 설명회’가 11 월 16일(토) 서니뱅크(Sunnybank)의 선팩(SunPac)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시드니 총영사관이 후원했다. 설명회에는 록햄튼(Rockhampton) 시청 김진영 투자교역담당관(Senior Executive Trade and Investment), 퀸즐랜드 교역투자청(Trade and Investment Queensland)의 백송이 상 무관(Senior Project Officer), 브리즈
취업 도움주는 ‘잡 콘서트’ 열린다 23일 오후, 로즈 더 커넥션에서
일자리 고민을 해결하기 위하 월드옥 타 시드니지회(회장 노현상) 사업분과 위원회에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시드니총영사관 주최, 월드옥타 시드 니의 주관으로 진행하는 잡 콘서트가
23일(토) 오후 12시부터 오후 3시 30분 까지 로즈 더 커넥션(30 Shoreline Dr, Rhodes NSW 2138)에서 열린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모국어가 한 국어인 재외 동포로 언어 장벽을 극복 하고 호주에서 직업을 가진 서바이벌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요리사, 회계사, IT 전문가,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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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 공무원 진출 설명회 성료
한인 차세대 위한 무료 행사
민주평통 19기 호주협의회 출범식
정세현 수석부의장 ‘평화통일’ 특강
HANHO KOREAN DAILY
워커, 경찰관, 이민전문 변호사, 이직/ 연봉협상 전문가, 차이드케어 등 각 분 야에서 몸 담고 있는 전문가들이 생생 한 직장생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행사는 무료로 입장시 무료 라플티켓 을 증정하며 풍성한 선물도 마련돼 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번 시청의 이다희 국제프로젝트 담당 관 (International Project Officer), 법무부의 한성욱 담당관(Senior Application Officer), 국세청의 조세현 담당관(Compliance Officer), 쿠파루 고 교 (Coorparoo Secondary College) 오승재 교사, 퀸즐랜드 경찰국 (Qld Police)의 이진범 경관(Senior Constable)이 강사로 참여했다. 이들은 해당 기관에서의 역할과 업 무, 근무 환경, 진출 방법 등에 대해 설 명하고 현지 사정을 감안한 조언을 했 다. 또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설명회는 한인들의 호주 공공기관 진출의 기회를 늘리고자 개최된 무료 행사로 참가자들의 사전신청을 통해 진행됐다. 예상보다 많은 참석자로 성 황을 이뤘다. (기사 제공: 퀸즐랜드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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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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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불꽃처럼!’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과 <민족캠프 발표회> 열려
<민족캠프> 통해 차세대 민족의식 함양 역할 자리매김 제 5회 캠프 발표회 및 시상식.. 이다현 학생 대상 차지
17일 한인회관에서, 약 400여명 참석 국가보훈처 정부 대표단 참석 ‘들꽃처럼! 불꽃처럼!’이란 주제로 대 한민국 국권 회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 국 선열들의 희생 정신과 독립 정신을 기 리는 <제80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과 <제5회 청소년 민족캠프 발표회>가 약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7일(일) 오후 3시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순국선열의 날>기념행사는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기림과 동시에 동포 청소년들에 게 민족의식을 심어주고 리더십 함양을 목적으로 광복회 호주지회(회장 황명하, 이하 광복회)가 매년 주관하고 있다. 식전 공연과 기념식, 민족캠프 발표회 및 시상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시드니 단 체장들과 홍상우 시드니 총영사, 5명으 로 구성된 국가보훈처 정부대표단(단장 강귀영 보훈 심사위원회 심사 4과장) 그 리고 민족캠프 수료생들과 학부모들이 대거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1부 기념식에서는 국민의례와 순국선 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제문 봉독 (백승국 대양주 한인회 총연합회장), 정 부대표 및 단체장들의 헌화 및 분향과 윤 광홍 시드니 한인회 회장의 추모사 등으 로 구성되었다. 또 김영광, 문지현 학생이 김영랑 시인 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낭독했고 서 지민 학생 외 5명이 ‘선열 어록’ 낭독을, 나라사랑 청소년 합창단이 ‘순국선열 노 래’를 제창했다. 강귀영 국가 보훈처대표단 단장은 “광 복회 호주지회가 추진하는 사업들을 성 공적으로 잘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국 내에서도 듣고 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불꽃처럼 싸운 순국선열의 숭 고한 정신을 이어 위대한 대한민국을 이 루자. 8천5백만 겨레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책을 위해 노력하자“라는 내용의 이낙연 국무총리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이어 윤광홍 시드니 한인회장이 추모사 를 했다.
80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단체 사진.
부대표단 국가보훈처 정 상했다. 강귀영 수 을 상 대 이 이다현 학생 니 지점장. 아나 항공 시드 과 김태완 아시
단장(왼쪽)
시드니 단체장들과 홍상우 시드 니 총영사 그리고 정부대표단이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
조영은 광복 회원이 이준 선 민족캠프 있다. 참가
학생에게 핀 버튼을
달아주고
습 )>의 식전공연 모 청소년단(Band팀 럼 처 솔 른 <푸 ’으로 구성된 ‘민족캠프 5기생 선열어록 낭독 학생들.
이날 2부 행사로는 광복회 호주지회가 시드니한국교육원(원장 김기민)과 함께 지난 10월 한인 청소년 60명을 대상으로 마련한 <제5회 청소년 민족캠프>발표회 및 수료생 대상의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고 무엇보다 한국 역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 게 되었다는 것은 큰 수확이다”. <민족캠프 발표회 및 시상식>에서 만 난 학생들과 부모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황명하 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제5회 청소년 민족캠프가 이뤄지기까지의 어 려움을 설명한 뒤 “그럼에도 민족캠프가 점차 고학년 위주의 구성으로 양질의 교 육 제공과 수준을 높이기 위한 도전은 계 속 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호주에서 청소 년 민족캠프가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도 록 많은 분들께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성 원해 줄 것”을 부탁했다. 홍상우 시드니 총영사의 축사와 형주 백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장의 격려사에 이어 민족캠프 참가학생 6명이 '민족캠 프 참가후기’, ‘광복군 아저씨들에게 쓴 위문편지’, '나의 소원' 독후감 등을 발표 했다. 또 민족캠프 조별 발표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던 무궁화팀은 '우리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의 공연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김기민 시드니한국교육원장의 ‘민족 캠프 종합평가’ 이후 시상식에서는 깜짝 상 5명, 특별상 4명, 장려상 3명, 우수상 3명, 최우수상 1명, 대상 1명 등 총 17명 에게 상금과 부상이 수여됐다. 대상은 이다현(체리브룩 테크놀로지 하이 9학년)학생이 차지해 $300 상금과 서울 왕복 항공권을 부상으로 수상했다. 재호광복장학회(이사장 황명하)는 이 날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8명에게도 $300 장학금과 장학증서 및 부상을 전달 했다. 한편, 광복회 호주지회는 올해 참가비 를 지원하면서까지 학생들을 민족캠프 에 보내준 새순한글학교에 공로패를 이 날 장정옥 교감에게 전달했으며 시드니 총영사관 주관으로 독립유공자 후손인 황명하 회장 외 3명에게는 대한민국 국 적증서가 수여되었다.. 김홍일 장군의 어록을 낭독한 최수아 (칼링포드 초교) 학생의 어머니 이윤희 씨는 “수아가 어록 낭독을 준비하면서 한국의 역사와 독립에 대해 관심을 갖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더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는 소감 을 밝혔다.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나의 소원
<민족캠프> 과제물 우수작 조동주 (Killara High School 11 학년)
꼭 김구 선생님이 아니라 하더라도 한 국인으로서 많은 순국선열과 독립운동가 들의 노력을 배우면서 자란다. 당연히 감 사하다. 하지만 나는 늘 이해가 되지 않았 다. 아무리 자기 민족이라지만 죽으면 다 무슨 소용이라고 자신의 평생을 바쳐, 아 니 청춘의 나이에 목숨마저 바쳐가며 나 라를 위해 싸우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래서 궁금했다. 도대체 무엇이 그 불가능할 것만 같은 독립을 향해 싸우 게 했는지. ‘나의 소원’. 김구 선생님의 자서전 ‘백 범일지’의 일부를 발췌해서 만든 책인데, 짧지만 왜 그분들이 독립운동을 하셨는지 깨닫게 해주는 책이였다. 신이 소원이 무 엇인지 세번 묻는다면 전부 대한민국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라고 답하겠다고 하셨 다. 하지만 단순하게 독립을 바란 것만은 아니였다. 그 기반에는 더 본질적인 것이 굳건히 자리잡고 있었고, 35년가량 장기 간 동안의 투쟁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던
이유를 느꼈다. 요컨대 김구 선생님을 비 롯한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원한 것은 단 지 침략과 알력을 내려놓고 평화와 사랑 을 바랬다. 그리고 이를 현실화 시키는 첫 걸음은 우리나라가 먼저, 사람을 널리 이 롭게 하는 그런 문화를 가진 모범적인 나 라가 되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더 구체적으로는 민주주의와 언론 의 자유, 국민성 보존을 중요시 하되 ‘편가 르기’는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구 선생님의 저러한 말씀은 여전히 중요 하고 현재 한국 사회를 되돌아보게 하는 주장이다. 김구 선생님의 진정한 소원을 이루려면 이제는 편가르기를 그만두고 모 두 하나의 뜻을 갖기를 소망해야 한다. 그렇다면 재외국민은 어떻게 적용을 할 수 있을까? 먼저 역사를 알고 정체성에 대 해 고민해보는 것이 재외국민의 책임이라 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김구 선생님은 일찌 감치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70대가 되는 연세까지도 교육에 힘썼다. 그렇기에 이
제는 교육 받는 입장으로서 공부도 열심 히 하고 민족과 나라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아야 한다. 지금은 세계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글로벌 시대에 살고있고 그렇기 때문에 재외국민의 역할 또한 갈수록 중요해 질 것이다. 한류가 세계로 전파되고 유행하 는 시점에서 우리는 나라를 대표하는 얼 굴들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문 화뿐만 아니라 모든 국제적인 교류에 재 외국민이 필요할 것이고 나라를 위해 일 하려면 자국의 정치와 외교적 정세에 대 해 기사나 뉴스를 보면서 이해하고 있어 야 하며 나라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할 것 이다. 한국에 관하여서 전세계가 주목하는 문 제가 하나 더 있다. 통일 문제는 현재 진행 형이고 우리 세대가 민족과 나라를 위한 통일을 꿈꾼다는 점에서 독립운동 같은 맥락에 있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21세 기형 독립운동’이라고 말하고 싶다. 문화
적 교류와 합동팀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등의 교류를 이어받아 또 증진시키고 더 활발한 정치 외교적 교류 또한 이어 나가 는 것은 앞으로 우리의 숙제일 것이다. 두 개의 다른 정치적 성향 아래 성장한 남과 북은 더 구체적으로 통일을 꿈꾸기 위해 왕래하지 못한 시간에 벌어진 정서적 격 차를 한민족이었을 때처럼 다시 좁히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렇듯 역할을 확연히 하는 것 또한 중 요하지만, 독립 선열들이 그랬듯 꾸준함 이 정말 중요하다. 짧은 기간동안 뜨겁게 타오르기 보다는 따뜻한 정도로 끊임없이 계속되는 게 요지이다. 작은 실천이라도 좋다. 예를 들어 평화의 소녀상 모금 링크 를 SNS에 포스트 하는 것 조차도 우리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잊지 말아야 할 일들을 기억하고, 보존하고, 평 화를 추구하고, 사랑할 수 있는 민족이 되 기를 그리고 나 또한 그 중에 한명이 되기 를 소망한다.
대상 수상 이다현 학생과 어머니 이지현 씨와의 미니 인터뷰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리고 싶다” 이다현 학생과 어머니 이지현 씨.
“깜짝상을 받고 싶었는데 내 이름이 호명 안되어 실망하고 있었는데 가장 큰 상을 받아 너무 놀랍다” 이다현 학생은 초등학교 2학년 때 호 주에 들어왔다. 체리브룩 테크놀로지 하 이스쿨 9학년 재학 중이다. “민족캠프에서의 어떤 점이 가장 좋았 느냐”는 질문에 “조별 과제 시간에 친구 들이랑 열심히 함께 작업한 것이 뿌듯했 다”면서 “예전에는 한국은 먹을 것 많고 놀기에 좋은 나라라는 생각이었는데 이 번 민족캠프를 통해서 우리 역사에 대해
많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 었다. 한국에 대해 외국인들에게도 더 많 이 알리고 싶다. 또 운영위원이 되어 광 복회 활동을 지속해나가고 싶다’는 포부 를 밝혔다. 어머니 이지선 씨는 “지난 번 한국 방 문시 천안의 독립 기념관 방문과 또 안중 근 의사를 그린 뮤지컬 <영웅>을 보게 하 면서 다현이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과 자부심을 갖게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지인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며 딸의 대상 수상에 크게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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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
NSW ‘10년래 첫 최고 등급 절수 조치’ 발효
HANHO KOREAN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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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도시간 급행열차’ 내년 초 본격 운행 시드니-뉴캐슬 구간, 현대 로템 총55대 제작 테스트 앞두고 교통부-노조 ‘안전요원배치’ 갈등
댐수위 격감하자 석달 앞당겨 2단계 조기 시행 정원 급수 · 스프링클러 금지, 세차도 바스켓 제한 등
호주 전국이 극심한 가뭄과 폭염에 이 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산불이 계속되 면서 NSW 주정부가 10년 만에 처음으 로 가장 최고등급인 2단계 절수 제한 조 치(Level 2 water restrictions)를 21일 (목) 전격 발표했다. 2단계 절수 제한 조치는 광역 시드니, 블루 마운틴과 일라와라 지역을 중심으 로 12월 10일부터 시작되며 정원 급수, 세차 및 수영장 등이 가장 직접적으로 영 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우 리는 역사상 가장 가혹한 가뭄 중 하나를 겪고 있다. 제한 급수로 매년 78.5 기가 리터(gigalitres) 물을 절약하기 위한 절 수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면서 “가뭄으 로 댐의 강수량이 급격히 감소해서 원래 내년 2월경 발효될 예정이었던 2단계 급 수조치를 시급히 취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단계 조치는 원래 댐 강수량이 최대 치의 40%에 이를 때 시행되는 것이다. 20일(수) 기준 현재 광역 시드니 댐 저 수량은 약 46.2%로 작년 이맘 때 64.4% 에서 크게 감소했다. 네피안 지방의 카타
NSW 주정부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가장 최고등급인 2단계 절수제한 조치를 21일 (목) 전격 발표했다.
락트 댐(The Cataract Dam)의 저수량 은 불과 26.5%다. 2단계 급수제한령은 지난 6월 시작된 1단계 규정(오전 10시-오후 4시 정원 물 주기 금지 등의 규정을 위반하면 개인 $220, 사업장은 $550의 벌금 부과)에 고 정식 스프링클러 및 무인 살수 시스템 전 면 금지, 정원 급수 시간대와 횟수 대폭 제한, 1만 리터 이상 규모의 개인 수영장 물 채우기 금지 사항 등이 추가된다. 또 자동차 세차의 경우 집에서는 물통 (bucket)으로만 또는 세차장에서만 가 능하며 수영장은 방아쇠 노즐(a trigger nozzle)이 달린 호스로 하루 15분 동안 만 채울 수 있다. 멜린다 파비 수자원 장관은 기상대의 예고를 근거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 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대부분
의 사업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가뭄이 계속 될 경우 충분한 식수를 절 약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이 라고 밝혔다. 시드니 모닝헤럴드는 "NSW 수도국 이 발표한 광역 시드니 운영 계획 (Greater Sydney Operations Plan)에 따르면 작년 11월 이후 시드니 월간 물 사용량이 5년 평균량보다 높았다"고 보 도했다. 가뭄이 장기화하면 저수지 원수가 고 갈돼 2022년 5월부터는 원활한 생활• 공업용수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 길한 예측도 나오고 있다. 상세한 절수 조치 정보는 기상대 (http://bom.gov.au/water/restrictio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 기업인 현대 로템 (Hyundai Rotem)이 제작한 16억 달러 상당의 ‘도시간 급행 열차(intercity trains)’ 가 12월 중 호주에 도착한다고 20일 호 주 언론들이 보도했다. 총55 대의 열차 중 먼저 2대가 12월 17일경 울릉공의 포트 켐블라(Port Kembla)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원래 계획보다 약 8개월 지체됐다. NSW 교통국은 “한국에서 더 오래, 더 세밀한 점검을 하고 있다. 열차 도입 지연이 시드니 철도 네트워크에 큰 영 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새로 운 열차가 시험 운행될 때 일부 선로가 폐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주에 들여올 열차는 2층 더블 데크 스타일(new double-deck trains)로 시드니에서 센트럴 코스트와 뉴캐슬까 지 운행되며 본격 운행에 앞서 약 3개 월 정도 시승과 엄격한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하지만 열차 내 안전을 담당할 직원 배치안을 두고 교통부와 노조사이의
도시간 급행 열차는 2층 더블 데크 스타일로 시드니에서 센트럴 코스트와 뉴캐슬까지 운행될 예정이다.
갈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 려졌다. 새 열차는 도움을 요청하는 승객에 게 기관사나 운영 센터에서 원격적으 로 대응함으로써 안전요원이 필요없도 록 특별히 설계됐다. 알렉스 클라센 열차 및 버스 연합 노 조 사무총장은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는다면 이 열차가 안전하지 않다. 따 라서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 다. 안전하지 않다면 승객은 승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앤드류 콘스탄스 교통부 장관은 "도시 간 새로운 열차에도 기관 사와 고객 서비스 요원 모두가 탑승한 다는 사실에 변화가 없다. 기존에 해왔
던대로 안전요원 배치 계획은 유지된 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는 “새로운 열차는 경비 원이 필요없게 설계됐다”면서 안전요 원 자리가 궁극적으로 사라질 것이라 는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상 황이다. 한편, 도시간 연결 인터 시티 프로젝 트의 총 비용은 39억 달러이며 열차의 유지 보수는 엔지니어링 회사 UGL과 15년 계약을 맺고 센트럴 코스트의 캉 지 앤지(Kangy Angy) 시설에서 하게 될 예정이다. 현대 로템의 모기업은 현 대자동차다. 시드니 메트로의 전철 차량은 프랑 스 알스톰이 인도에서 제작했다.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호주 성별 급여 격차 2만5천불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20.8%로 올해 0.5% 개선 그쳐 직장성별 동등에이전시인 WGEA (Workplace Gender Equality Agency)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호주 의 성별급여격차(gender pay gap)가 20.8%로 0.5% 좁혀졌다. 20.8%는 금액상으로는 $25,679이 다. 이는 남성 근로자가 여성보다 평균 $25,679의 더 높은 소득을 받는다는 의 미다. 리 비 라 이 온 스 (Libby Lyons) WGEA 소장은 “올해 단지 0.5%가 개 선돼 매우 더딘 것이 실망스럽다. 고용 주 절반 이상은 회사가 부담하는 유급 양 육 휴 가 (employer-funded paid parental leave)를 아직 도입하지 않고
시드니 수도국, 물값 2.5% 인상 제안 주정부 “가뭄 지속되면 물 사용 제한 조치 확대”
시드니 거주자들이 가뭄에도 불구하 고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하고 있 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가뭄이 계속되면 내년 7월경 물 값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 로 보인다. 또한 현재 시행중인 수돗물 사용 제한 규정도 앞으로 4년간 더 지속 될 전망이다. 시드니 수도국은 정부에 제출한 보고 서를 통해 최근 상수원(와라감바댐)의 댐 수위가 46.3%까지 떨어졌다고 밝히 며 물 값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인상폭은 가구당 평균 2.5% 연간 $30 정도로 예상된다. 이번 시드니 워터의 보고서는 상반기 에 제출된 보고서를 개정한 것으로 지난 보고서에서는 물 값을 인하하는 계획을 담고 있었다. 수도국의 로치 셰로(Roch Cheroux) 사장은 6개월 전에 비해 가뭄 상황이 악 화된 것을 입장 변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가뭄에 대응하고 고객과 도시의
시드니 수도원인 와라감바댐의 수위가 계속 줄고 있다
물 공급 능력을 개선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수도국은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새 로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2020∼24 년 110억 4천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 혔다. 한편 NSW 수도국은 작년 11월 이후 물 사용량이 과거 5년 평균치를 상회한 다고 발표했다. 만약 20%의 절수가 이루 어진다면 가구별로 연간 약 $100를 절약
할 수 있다. 주정부는 상수원 댐 수위가 53.2%로 떨어진 올해 6월부터 10년 만에 처음으 로 시드니 지역에 절수 조치(water restriction)를 시행해 왔으며 절수 캠페인 을 위해 9백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상수원 댐 수위가 40%까지 떨어지면 내년 2월경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절수 조 치가 이루어질 수 있다. 손민영 기자 Gideon.sohn@gmail.com
주거 침입, 차량도난, 절도 범죄 줄었다 지난 10년 동안 NSW에서 주거 침임 (break and enter), 차 량 도 난 , 절 입 (robbery) 등 범죄 행위가 상당히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NSW 범죄통계연구국(Bureau of Crime Statistics and Research:
BOCSAR)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9∼2018년 기간 중 가해자가 10대 청 소년들인 15-17세의 강절도는 55% 격감 했다. 차량 도난도 44%, 절도는 40%, 심 각한 비가정 폭행(serious non-domestic assault)도 48% 줄었다.
광역 시드니와 NSW 지방 모두 범죄 가 감소했다. 특히 범죄 감소는 젊은층(가해자)의 범 죄 하락과 연관이 컸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있다”고 지적하고 “유급 가정 폭력 휴 가(paid domestic violence leave)를 제공하는 고용주들은 늘어났다”고 밝 혔다.
호주 기업의 여성 최고경영자(female CEOs) 비율도 17.1%로 변동이 없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산불, 가뭄은 신의 형벌” 폴라우 주장.. 각계 비난 쇄도 모리슨 “호주 크리스천들 동의하지 않을 것” 비난 앨런 존스도 “입 닫으라. 도움 안 돼” 자제 촉구
호주 전역에서 500채의 주택을 파괴 한 산불이 낙태와 동성 결혼 합법화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이라고 말한 전 호 주 럭비 대표선수 이스라엘 폴라우(Israel Folau)의 주장을 스콧 모리슨 총 리가 비난하고 나섰다. 폴라우는 그의 교회 페이스북에 “지 난 몇 주 동안 호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산불, 가뭄, 자연 재해는 우연이 아니 다. 하나님이 이런 일들을 통해 호주에 말씀하고 있다. 회개해야 하고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호주 사회 각계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모리슨 총리도 이에 가세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가족과 함께 시드니 남부 오순절 계통의 교회(호라이즌 처치)에 출석하는 그는 “최근 폴라우가 설교를 통해 한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의 표 현은 매우 둔감했다”고 나무랐다. 모리슨 총리는 “폴라우는 자유 시민
교회에서 설교를 하는 이스라엘 폴라우 전 호주 럭비대표선수(오른쪽)와 방송인 앨런 존스
으로서 하고 싶은 말을 할 권리가 있지 만 산불로 집 등 모든 것을 잃고 상심에 빠진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며 “나는 호주의 많은 기독교 인들이 폴라우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 는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또 녹색당의 조든 스 틸-존(Jordon Steele-John) 상원의원 이 기후 변화 문제의 해결을 위해 행동 하지 않은 정치인들을 ‘방화범(arsonists)’라고 싸잡아 비난 것에대해 “매우 기회주의적이며 저급한 코멘트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모리슨 총리는 “산불로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먼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 다. 만약 사려 깊지 못하거나 도움이 되 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덧붙였다.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대표도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이나 영에 대해 생각할 때 긍정적인 것, 사랑의 신에 대 해 생각한다고 믿는다”면서 “폴라우의 발언은 긍정적이지도 건설적이지 않 다. 상식 있는 사람들은 그의 의견을 거 부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강경 보수 성향 방송인 앨런 존스도 이번엔 폴라우에게 “입을 닫고 있으라.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자제를 요청 했다. 존스는 폴라우가 동성애자는 회 개하지 않으면 지옥할 것이란 코멘트 로 호주 대표팀(월러비)에서 해고되자 호주럭비협회(RA)를 강력비난하며 폴 라우의 언론자유 권리를 강력 옹호한 바 있다. 그러나 산불 관련 발언은 지지 하지 않았다. 손민영 기자 Gideon.so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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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기뉴스
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WEEKLY NEWS 연간 급여체납 13억5천만불 추산
임금 상승률 이어 호주 경제 연 이은 경고음 울려 경제학자들 “경제 활성화.. 추가 세금 감면 조기 시행” 촉구
월간 고용률이 최근 3년간 최대 폭으 로 하락함에 따라 정부는 중산층과 저소 득층의 세금 추가 감면을 검토 중이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부 장관은 10 월 한달간 일자리 수가 19,000개 감소했 다는 통계국(ABS)의 발표와 관련해 감 세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호주 실업률은 5.3%로 전년 동기대비 0.2% 악화됐다. 풀타임 취업을 원하지 만 찾지 못해 파트타임 또는 캐주얼(임 시직)로 일하는 근로자를 포함한 불완전 고 용 률 (underemployment rate)은 8.5%로 작년보다 0.2%, 비활성화율 (underutilisation rate)은 13.8%로 1년 전보다 0.4% 악화됐다. 10월 일자리 감소는 2016년 8월 이래 최대 폭의 하락이었다. 2016년 이후 총 고용이 하락한 경우는 이번을 포함해 두 번에 불과했다. 노동 시장 악화 경향은 NSW가 이끌 었는데 지난 두 달 동안 총 36,000개의 일자리고 감소했으며 10월 한달간
“근로자 13% 경험 근거 피해 산정”
임금 체불 보고서
크러스트 고메 피자(Crust Gourmet Pizza Bar)의 한 전 매장 주인이 7명 직 원 급여 체납과 허위 신고로 총 7만5천 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또 빅토리아 의 한 배관회사는 젊은 직원 임금 체납
으로 15만 달러의 벌금 처벌을 받았다. FWO의 보도자료를 통해 매주 여러 건 의 유사한 위법 사례가 발표되고 있다.
역 기록 누락, 급여 명세서(pay slips) 미발급 등의 위반으로 FWO와의 강제 이행각서(Court-enforceable Undertaking)에 동의했으나 이를 어겨 재판 에 회부됐다.
10,3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NSW의 실업률은 1월에 3.9%까지 하 락했다가 10월 4.8%까지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빅토 리아주의 실업률에 육박한다. 주 전체 실업자 수는 20만 8천5백명인 데 이는 작년 2월 이후 가장 큰 수이며 올 1월 이후 41,000명이 늘어난 것이다. 호주 전체로 봤을 때 한달간 1만 300 개외 풀타임 일자리와 8700개의 파트타 임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실업률이 5.3% 까지 올랐다. 이는 임금이 적절한 수준으로 오르 기 위해 호주중앙은행(RBA)이 필요하 다고 보고 있는 4.5%를 크게 넘는 수치 이다.
한편 이번 고용률 조사 결과는 지난 주 연간 임금 상승률이 2.2%에 불과했 다는 소식에 이어 호주 경제 전망을 어 둡게 하고 있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2022-23년에 실시할 세금 감면안을 앞당길 것을 정부 에 요구하고 있다. 웨스트팩의 저스틴 스머크(Justin Smirk) 선임 경제 연구원은 “정책의 변 화가 없다면 내년 중반 경 실업률이 5.6%까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포함 하여 경제를 활성화할 방안을 찾고 있으 며 세금 감면 실시를 앞당기는 것도 고 려중인 대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민영 기자
고직순 기자
멜번 한인여행사 ‘임금 갈취’ 벌금 40만불
직원 임금을 체불한 멜번의 한인 여 행사에게 40만 달러에 가까운 벌금이 부과됐다. 14일 공정 근로옴부즈맨(Fair Work Ombudsman, FWO)에 따르면 멜번 아벨라 여행사(Abella Travel Pty Ltd) 가 2명의 한인 근로자에게 고용주 후원 임시 취업 비자인 457비자 후원의 조건 으로 임금 환불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 났다. 현금배상 조건과 더불어 기록 조작, 연차 유급휴가 부여 위반, 관련 임금 및 초과근무 수당 등을 미지급한 사실도 밝혀졌다. 아벨라 여행사는 지난 2014년 한인 직원에게 4,200달러 임금체불, 급여 내
대표적인 긱 이코노미의 불안정 일자리인 음식 배달업
호주 분유 제조사 벨라미 중국 기업 인수 승인 재무부, ‘임원 절반 이상 호주인’ 등 조건부 승인
457비자 후원 조건으로 ‘현금배상’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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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실업률 5.3%.. 고용 감소 2016년 8월 이후 최대
PwC 모델링
5억 달러 이상의 임금 체불액(wage underpayments)이 드러났지만 종합 회계법무법인 겸 컨설턴트회사인 프라 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즈(PwC)는 모델 링을 통해 호주의 연간 급여 체납이 13 억5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모델링은 공정근로 옴부즈맨(Fair Work Ombudsman) 통계를 근거로 한 것으로 모든 근로자들 중 최대 13% 가 급여 미지불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 산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근로자들이 급여 체납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가장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 정부는 이른바 ‘급여 절도(wage theft)’ 위법 행위에 대해 민사상 처벌(벌금 부과 등) 외 형 사 처벌(criminal penalties)을 도입하 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주 공정근로 옴부즈맨(FWO) 보 도자료에 따르면 멜번 피자 프랜차이즈
A11
피해자들이 법정에 제출한 증거에는 저임금으로 인한 생활고로 쉐어하우스 다인실 거주, 가족들로부터 금전적 도 움을 받은 사실 등이 포함됐다. 한 피해 자는 차비조차 감당할 여력이 안 돼 장 거리를 걸어 다니곤 했다고 증언했다. 연 방 순 회 법 원 (Federal Circuit Court)은 2013년과 2015년 사이 직원 으로부터 약 2만 달러의 임금을 강제로 돌려받은 사실을 시인한 대표이사 이 모씨에게 6만6,420달러, 여행사에 33 만2,100달러, 총 39만8,520달러의 벌 금형을 내렸다. 급여 미지급분 3만 7,464달러는 피해 근로자들에게 모두 상환됐다. 산드라 파커 공정 근로 옴부즈맨은 “고용주가 직원의 임금에서 현금 반환 을 요구하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라 며 “고의로 법을 위반하는 고용주는 법으로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 홍수정 기자 했다.
상당수 셀렉티브 재학생들 매일 50km 통학 3백명 등하교 거리 무려 100km 이상 교육전문가들 ‘학군 제도 부활’ 요구
NSW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시험을 통해 입학생을 선발하는 셀렉티브 스쿨 에 통학하기 위해 무려 하루 100km 이 상의 거리를 이동하는 학생이 수 백명 이 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펜리스 하이의 경우, 학생들의 평균 통
시장 영향 우려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로써 벨라미는 다음 달 주주 총회 에서 매각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이나 멍니우 낙농 15억불 오퍼, 주주총회 결정 남아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관이 차이나 멍니우 낙농(China Mengniu Dairy)의 호주 신생아 분유 제조회사 (baby formula producer)인 벨 라 미 (Bellamy's Australia)의 15억 달러 인수 (takeover) 제안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 인수에는 벨라미 임원의 과반 이 상이 호주 거주 시민권자로 구성되고 향후 최소 10년동안 본사를 호주에 두 며 빅토리아에 1200만 달러의 프로세 스 시설을 투자하는 등의 조건이 첨부 됐다.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은 “외국인투 자심의위원회(Foreign Investment Review Board: FIRB)의 정밀 심사에 서 국익을 저해하지 않는다(not contrary to the national interest)는 판 단 아래 만장일치 승인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내
학 거리가 50km에 이른다. 시드니 북부 에 있는 고스포드 고교생들은 통학을 위 해 매일 평균 48km를 이동한다. 상당수 학생들이 시드니에서 기차로 고스포드 를 통학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 시드니 보이즈, 시드니 걸즈, 노스 시드니 보이즈, 노스 시드니 걸즈 등 인기 셀렉티브 고교생들의 평균 통학 거리도 40km가 넘었다. 정보 공개법에 따라 최근 발표된 NSW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300명에 달 하는 학생들이 셀렉티브 스쿨에 다니기 위해 매일 100km의 거리를 이동했다. 수월성 교육 전문가인 로살린드 월쉬 (Rosalind Walsh)는 정부에 셀렉티브
벨라미 유기농 분유
타즈마니아에서 가족 회사로 출발한 벨라미는 호주 분유시장에서 4위의 점 유율을 갖고 있다. 인수를 하는 차이나 멍니우 낙농은 중국내 최대 낙농 제조 사 중 하나로 연초부터 벨라미 인수를 제안했다.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 국영 시리얼, 오일 & 식품공사(China National Cereals, Oils & Foodstuffs Corporation)가 이 회사의 지분을 소 유하고 있다. 벨라미가 중국 기업에 매각되면
스쿨에 대한 학군 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셀렉티브 학군은 1980년대 말에 지정 됐지만 이후 20년동안 10개가 넘는 학교 가 추가로 지정되면서 모든 학생이 지원 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셀렉티브 스쿨은 상류층과 이민자 가정의 학생들이 대부 분인 편중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월쉬 박사는 셀렉티브 스쿨 입학을 모 든 개인에게 공평하게 개방한 것은 형평 성을 위한 것이었지만 나타나고 있는 현 상은 계층 구조를 더 공고히 하고 있는 것이라며 “학교가 지역 공동체 중심으로 학생을 뽑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SW 교육부 대변인은 정부가 셀렉티
2016년 반 디멘즈 랜드 컴패니(Van Diemen's Land Company)를 중국 기 업이 인수 후 타즈마니아에 기반을 둔 낙농 대기업 중 두 번째의 중국 기업 인 수가 된다. 이와 관련, 타즈마니아 담당인 재키 램비(Jacqui Lambie) 상원의원(무소 속)은 국내 시장 여파를 우려했다. 타즈 마 니 아 의 피 터 휘 시 -윌 슨 (Peter Whish-Wilson) 녹색당 상원의원은 중 국 공기업이 지분을 소유한 회사가 인 수를 하는 점과 “중국의 인수 기업이 호 주 근로자 고용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 우, 호주 낙농업이 피해를 볼 것”이라 고 우려했다.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은 “강제 조 건이 첨부됐다. 재무부가 중국 기업의 조건 이행 여부를 감독할 것이다. 만약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페널티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신생아영양협회(Infant Nutrition Council)의 잰 케 리 (Jan Carey) 대표도 “국내 공급에 영향이 없 을 것”이라며 매각을 지지했다. 중국에서는 10여년 전 분유 파동으로 6명의 신생아가 숨졌고 수천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고직순 기자
브 스쿨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마 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개선안은 학생들이 성별, 지역, 배경에 상관없이 더 공평하게 이 제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개선안은 2020년 상반기 중 실 시될 것으로 보인다. 셀렉티브 스쿨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초교 6학년생들이 입학 시험을 치러야 하며 시험 점수에 따라 50개의 셀렉티브 스쿨 중 학교가 결정된다. 올해 입학 점수가 높았던 셀렉티브 고 교는 제임스 루즈 농고, 노스 시드니 보 이즈, 버큼힐즈 하이 순이었다. 손민영 기자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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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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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고령화시대’ 불구 고용 현실은 준비 미흡 정부 ‘예산균형’ 지나친 몰두 실업자, 불완전 고용 등 3백만명 육박 취약층 일자리 제공하는 경제성장은 외면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이 19일 (화) 호주경제개발위원회(Committee for the Economic Development of Australia) 초청 연설에서 “호주의 노 령 인구는 보건, 노인복지, 연금 제도 에서 새로운 수요를 만드는 경제적 시 한폭탄(economic time bomb)”이라 고 지칭했다. 그는 “향후 40년 동안 65세 이상 노 인인구 대비 소득세를 내는 호주 근로 자수 비율이 4.5대 1에서 2.7대 1로 하 락할 것”이라면서 “65세 이상 근로자 가 상당히 늘어야 한다. 이들을 위한 재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행인 신이정 Publisher • Rebecca Shin
사장 .편집인 고직순 COO . Editor • Jason J. Koh 편집자문 .김석원 송기태 승원홍 최성호
취재 부장 전소현 Chief Reporter · Sohyun Jun
기자 양다영 Reporter · Dayoung Yang
기자 홍수정 Reporter · Sujung Hong
기자 손민영 Reporter · Gideon Sohn
광고 영업 이사 채진건 Marketing Director · Danial Chae
디자인실장 윤경환 Managing Designer · Kyoung H Yoon
디자이너 한아름 Designer · Ahreum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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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ㆍ요ㆍ단ㆍ상
“노인인구는 경제적 시한폭탄..?” 전임 케빈 러드 총리 시절 착수된 계 획으로 노인 연금 수혜 연령도 현재 66 세에서 2023년 67세로 늘어난다. 자유-국민 연립은 집권하면서 조 호 키 재무장관(토니 애봇 총리) 시절 노 인연금 수혜 연령을 70세로 연장할 계 획이었지만 스콧 모리슨이 총리가 되 면서 이 계획을 폐지했다. 다분히 총선 을 의식한 선거용 정책변경이었다. 그 러다가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은 경제 성장이 부진해지자 노골적으로 노인인 구를 경제의 부담(burden), 국가적 문 제로 지칭하고 나섰다. 지난 30년동안 호주인들의 조기 은 퇴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은퇴 연령 이 남성 64세에서 65.6세로, 여성은 61.8세에서 64.2세로 늘었다. OECD 회원국은 평균 1-2세 늘었다. 현재 약 61만여명의 65세 이상 노인들이 풀타 임 또는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이것으로 충분하 지 않다. 호 주 노 인 협 회 (National Seniors Australia)는 보험통계회사 라이스 워 너(Rice Warner’s)의 최근 모델링을 인용하며 “점점 더 많은 자가-펀딩 퇴 직자들(self-fund retirees)이 증가하 고 노인연금 수혜자는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프라이든버그 재 무장관의 주장을 강력 반박했다. 또 2038년 노인 인구 중 56.6%가 노 인연금 수혜자가 될 것이며 29.10%는 전 액 수 혜 자 (full rate pension), 27.5%는 부분 수혜자일 것으로 예측 했다. 20년 전 노인연금은 GDP의 2.9%를 점유했고 2042년 4.6%로 예측됐다. 그 러나 현재 점유율은 2.7%이며 2038년 2.5%로 오히려 하락할 전망이다. 유명 경제학자인 미래근로연구소 (Centre for Future Work)의 짐 스 탠포드(Jim Stanford) 소장도 프라이 든버그 장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 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재훈련을 강조 하며 더 오래 일을 하라는 제안은 매우 설득력 없는 유인책이다. 퇴직 연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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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늘어나는데는 한계가 있다. 노인 층에게 더 오래 일을 하라는 요구는 호 주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들을 위한 충분한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문제는 일자리 부족이지 사람 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노인들에게 더 오래 일을 하라, 70세까지 일을 하라고 요구하기보다 그들이 안전하고 품위 있는 펜션(노인 연금)을 받으며 은퇴하 도록 권장해야 한다. 그들이 그럴 때 기술과 열정이 있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젊은층에게 고용 기회를 줄 것 이다.” 현재 호주에는 더 일을 하기를 원하 는 인구가 무려 300만명에 달한다. 이 에는 실업자(unemployed), 풀타임 직 장을 원하지만 찾지 못해 파트타임 또 는 임시직에 근무하는 불완전 고용자 (underemployed), 일자리가 있을 것 으로 생각하지 않아 아직 직장을 찾지 않은 사람 등이 포함된다. 등록 실업인 구(약 75만여명)보다 월등히 많은 수 치다. 정부는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에 집중 함으로써 시민들의 퇴직 비용을 충분 히 조달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와 호주 중앙은행은 그런 정책을 집행할 책임 이 있다. 경제운용에서 지출 권한을 활 용해 더 일을 하려는 모든 근로자들을 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현 정부는 다른 우선순위에 치중하고 있 다. ‘균형예산(budget balance)' 달성 에 올인하고 있다. 정치적 목적이 큰 균 형예산 달성은 고용시장에서 소외계층 인 3백만명을 외면한 고통의 대가로 이 루어진 것이다.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의 촉구가 공 허하게 들리지 않으려면 55세 이상 근 로자를 차별하지 않고 이들에 대한 수 요가 넘쳐나는 선제 조건이 충족되어 야 한다. 고용주 태도 변화와 근무 시간 조절(플렉시) 등도 중요하다. 일제치하 조선 지식인들의 무기력을 다룬 현진건의 단편소설 ‘술 권하는 사 회’가 1921년 출간됐다. 거의 100년 지 난 호주는 노인들에게 일을 더 오래하 라고 ‘일 권하는 사회’가 됐나보다.
“00년생 당신은 괜찮으세요? 1.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봤다. 책 으로는 몇 년 전에 읽었다. 백만 부 를 돌파했다고 했을 때 사서 읽었었 다. 후딱 읽었고 그렇군 하고는 끝 냈다. 색다른 것이 없었다. 최근에 영화화되면서 페미니즘 논쟁이 붙 었고, 시드니에서도 상영되고 있어 서, 딸의 권유로 아내와 함께 봤다. 한국 영화니까 당연히 손님은 많지 않았다. 27명이었는데 그중 남자는 7명이었다. 도중에 뒤에 앉은 여성 의 흐느끼는 소리를 몇 번 들었다. 아마도 자신의 이야기였던 모양이 다. 그러나 아내와 딸의 반응은 그 저 그랬다. 여자의 일생이 다 그런 것 아니냐고. 내 가족의 이 두 여성 은 이미 그런 일생을 오래 살아왔기 에, 별로 새삼스럽지 않았나 보다. 사실 자녀의 탄생과 육아는 대단히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 나 한 아이를 낳고 먹이고 키우는 일이, 적어도 한국적 전통에서는, 여성의 몫이다. 영화에 이런 대사 가 나온다. “눈 내리고, 벚꽃 내리 는 날, 예쁜 딸이 나왔다.” 눈이 내 릴 때는 ‘김지영’의 엄마가 ‘김지영’ 을 낳았고, 벚꽃 내리는 날에는 ‘김 지영’이 ‘김지영’의 딸을 낳았다. 그 렇게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태어났 지만, 여자라는 것 때문에 이리 치 이고 저리 치인다. 그게 숙명인 양 하고 산다. 2. 그러나 이제 사회가 많이 변했다. 소설과 영화를 보면서 남자들이 이 렇게 항변한다. “너희 여자만 힘드 냐?”… 영화 화면에 중국어 자막이 붙었다. 김지영은 남편을 ‘오빠’라 고 부르는데, 중국어로는 ‘노공(老 公)’이다. ‘늙을 노’에 ‘공자 공’. 젊 지만 지혜롭고 자상하여, 대단히 훌륭한 남편이다. 아내가 힘든 것 을 알고는 자신의 사회적 경력을 뒤 로 밀쳐 놓으며 육아휴직을 신청하 려 한다. 물론 아내 ‘김지영’도 잘한
다. 자신에게 심각한 증상이 있는 것을 알고는 적극적으로 고치려 한 다. 사실 젊은 시절에 이런 부부는 거의 없다. 잘 생기고, 예쁘고, 재능 이 있는데 더하여 상대를 위해 자신 을 전적으로 내어놓은 사람들. 그 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상업적이 다. 당대 최고의 배우 정유미와 공 유가 연기하는데 어찌 감동이 없을 것이며, 원작자도 이미 밀리언셀러 작가가 되었고, 영화 역시 160만 명 의 손익분기점을 넘어 이미 3백50 만 관객을 돌파하고 있으니. 모두 가 성공이다. 따라서 영화는 우리 모두의 것이면서도, 또한 아니다. 그래서 나나 식구들이 별로 감동을 받지 못했나 보다. 삶의 현실은 영 화의 그것보다 더 팍팍하다.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주인공은 어두운 극장 뒷좌석에 남몰래 눈물을 흘리 던 그 여성과 우리 모두다. 3. 영화가 끝나면서 들려오는 OST 가 내 마음을 두들겼다. 돌아와 유 튜브를 뒤졌다. 무한 반복으로 틀 어 놓고 이 글을 쓴다.
꺾어 지지도, 꺼지지도 말아야 한 다. 물론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 는 매 순간 ‘죽겠다고’ 소리 지르며 함께 있는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4. 그래서 시인 윤동주의 <산울림> 시를 읽는다.
“까치가 울어서 산울림 아무도 못 들은 산울림 까치가 들었다. 산울림 저 혼자 들었다. 산울림” 나 자신에게 절망한 나는 귀를 기 울인다. 까치는 자기 소리 밖에 못 듣지만, 나는 나에게 말씀하시는 한 분의 음성을 듣는다. 세상의 바 람 소리, 남의 소리, 내 속의 소리를 잠시 뒤로 하고, 산문과 시로 되어 있는 그분의 음성을 듣는다. 들릴 때까지 듣는다. 때가 되면 세상의 온갖 바람이 고요해진다. 그 자리 에서 난 참회의 무릎을 꿇는다. 평 생 내가 괴롭게 했던 모든 사람도, 그분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 달 라고. 인생의 해답은 우리에게 없 으니, 오직 당신이 해결해 달라고.
“깊게 뿌리 내린 내 마음에 작은 바람이 불 때면 난 자신하네 나에게 흔들리지 않음을 네가 불기 전엔 누구도 나를 흔들 수 없었네 흔들흔들 내 맘이 왜 이리 요동치는지 그저 잠시 불다가 날 스쳐 가길” 인생에는 필연적으로 바람이 분 다. 우리는 그 앞에 선 갈대며, 꺼져 가는 촛불이다. 흔들흔들, 간당간 당. 인간의 숙명이 그렇다면 그 모 진 바람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 야 한다. 어떤 바람이 불어도, 절대
김성주 목사 (새빛장로교회 holypilla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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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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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호 칼럼 지적재산권법 칼럼
기후변화, 장기 가뭄.. 더 큰 산불 우려된다
콴타스와 캥거루 마크
1920년에 설립된 콴타스 (Qantas) 항공 은 네덜란드의 KLM과 콜롬비아의 아비 앙카 항공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오래 된 항공사입니다. 콴타스라는 이름은 Queensland And Northern Territory Aerial Services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었 다고 하는데, 유럽과 대양주를 남반구를 통해 연결하는 캥거루 루트(Kangaroo Route)를 운항한다고 하여 ‘하늘을 나는 캥거루(Flying Kangaroo)’라는 별칭으로 도 불리웁니다.
콴타스의 기체 꼬리에 그려진 캥거루 마 크는 콴타스를 상징하는 심볼이 되었는데, 콴타스가 캥거루 마크를 사용하게 된 것은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원래 호 주의 1 페니 (penny) 동전에는 캥거루 실 루엣이 원형 안에 그려져 있었는데 이것을 호주의 항공사 연합과 호주 공군에서 자신 들의 아이덴티티로 사용했었다고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콴타스의 비행기들 도 전시통제법에 의해 국가에 의해 징집되 어 전투에 사용되었습니다. 1944년 징집 이 해제된 전투기 중 G-AGKT라는 비행 기에 캥거루 그림과 함께 “Qantas Empire Airway Kangaroo Service”라는 문 구가 사용됐다고 합니다. 이후, 시드니의 디자이너 거트 셀헴 (Gert Sellheim)이 1947년 날개 달린 캥거루 마크를 디자인했 고 이후 여러번의 변형을 거쳐 1984년에 현재의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이 캥거루 마크와 관련된 상표 분쟁이 2009년에 있었는데, 남호주에 거주하던 다니엘 아마디오(Danniel Amadio)가 “Flying Kangaroo”라는 상표를 와인과 관련하여 특허청에 등록하고자 시도했었 습니다. 당시 콴타스는 “Flying Kangaroo”라는 등록상표를 보유하고 있지도 않 았음에도 이의를 신청했었습니다 (Qantas Airways Limited v Danniel Amadio
[2001] ATMO 84). 콴타스의 주요 이의 신청 근거로는 첫 째, 콴타스는 비록 “Flying Kangaroo”라 는 단어를 상표로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호주 내에서 이미 이 단어와 관련하여 저 명성(reputation)을 획득했고 그로인해 아마디오의 상표 사용은 소비자들 사이에 서 출처 혼동을 초래할 수 있어 소비자법 (당시Trade Practices Act 1974)을 위반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에서 특허청의 심판관은 콴타스 가 저명성을 획득한 것은 캥거루 마크이 지 “Flying Kangaroo”라는 단어는 아니 라고 지적하면서도, 캥거루 마크가 콴타 스에 의해 오랜 시간 호주에서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아마디오가 “Flying Kangaroo”를 와인과 관련하여 사용할 경우 해당 와인이 콴타스에 납품하는 와인으로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있다면서 상표법 42(b)항 (상표가 실정법과 충돌할 때 등록 을 거부할 수 있는 조항)을 근거로 아마디 오의 출원 상표를 거절 결정했습니다. 콴 타스의 깔끔한 승리였고 이 결정을 보면 캥거루 마크는 이제 콴타스만 사용해야 하나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2010년에 퀸즈랜드에 거주하는 루크 존 에드워드(Luke John Edwards) 티셔츠에 캥거루 모양이 들어간 상표를 출원했고 콴타스가 이번에도 등록에 반대 한다며 이의신청을 했습니다.
(티셔츠 마크) vs (캥거루 마크)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콴타스 의 주장은 특허청 심판과정에서 받아들여 지지 않았고 이에 콴타스는 연방법원에 소를 제기했습니다 Qantas Airways Limited v Edwards [2014] FCA 729). 이 사건에 대한 연방법원은 우선 콴타 스가 근거로 삼은 두 종류의 등록 상표 중 캥거루 마크는 에드워드의 상표와 유사하 지 않지만 꼬리날개 캥거루 마크는 기만 적으로 유사하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콴타스의 지정 서비스 (광고, 홍보, 머천 다이징 등)가 에드워드 상표의 지정상품 (의류)과 다른 점을 지적하며 과연 이 두 서비스/상품 간에 관련성이 있는가를 문 제 삼았습니다. 아울러 담당 Yates 판사 는 콴타스가 캥거루 마크 관련 주지 저명 성을 획득한 것은 인정하지만, 콴타스가 실제 캥거루 마크를 사용할 때에 또 다른 레퍼런스인 “Qantas”라는 단어를 항상 병기해서 사용하고 캥거루 마크도 주로 비행기 꼬리 날개에 사용한다는 점을 들 어, 애드워드의 티셔츠 상표가 항공기 기 내품용 의류에 사용되지 않는 한 소비자 들에게 출처 오인을 일으킬 가능성이 무 척 낮다고 판시했습니다. 결국, 이번에는 콴타스의 참패로 끝났는 데 콴타스가 전 산업 영역에 걸쳐 캥거루 마크 관련하여 독점권을 주장할 수 있었던 폭주에 제동을 걸었던 판례였습니다.
(꼬리날개 캥거루 마크)
콴타스는 에드워드의 상표가 이미 등록 된 콴타스의 두 종류의 상표 (캥거루 마크 와 꼬리날개 캥거루 마크)와 기만적으로 유사하고 등록하고자 하는 물품 (의류)이 콴타스 상표가 커버하는 서비스(광고, 홍 보, 머천다이징 등)와도 연관되어 있다고
김현태 변호사
(H&H Lawyers 호주변호사, 상표변리사) Noel.Kim@hhlaw.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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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 산불 발생 위험지역과 숲에서 100m 안에 있는 가옥이 10 만 채가 넘는다고 한다. 소방 당국은 근래 서부 시드니 지역에 연립주택 식으로 정원이 없거나 있어도 아주 작아 만약 한집에 산불이 나면 많은 집이 불에 탈수 있다고 경고한다. 과거 시드니 주택건설은 지금 2-3 채 정도 건축할 수 있는 정도였다. 시 드니에서 가장 산불 위험 지역은 블루 마운틴 인근 지역이다. 시드니 서부 의 산불을 각별히 조심하는 이유다. 지난 주 시드니 노스쇼인 사우스 타라마라의 레인코브강 상류와 연결 된 숲에서 작은 산불이 났는데 소방 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이 긴급 출동해 피해없이 진화했다. 이곳 주위는 구 링가이(Ku-ring-gai) 카운슬 지역 으로 큰 나무와 숲이 많은 지역이다. 검트리 나무 하나도 카운슬의 허 가 없이 베어 버릴 수 없다. 많은 숲 을 가진 지역으로 산불의 위험이 높 다. 쿠링가이, 호크스베리, 헌터스힐 등도 종종 산불이 잦은 곳이다. 울릉 공 지역은 해안 지대지만 국립공원 이 있어 산불의 위험지역이다. 뉴카 슬 지역도 마찬가지이다. NSW 주정부가 ‘산불 비상경계’를 발하게 된 것은 앞으로 산불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 후변화와 장기 가뭄으로 인해 시드 니 11월 기온이 평년보다 4도나 높 다고. 평균 27.2도인데 이는 시드니 에 1월 평균보다 높다. 11월 강우량 을 보면 연평균의 1/5 정도로 매우 적다. 증발 속도는 비가 온 양보다 10배나 더 증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호주의 산불은 가장 더 운 1, 2월에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큰 산불이 또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 된다. 11 월 12일 발생한 NSW 북서 부 산불로 4명의 인명 피해와 200여 채의 가옥이 소실됐다. 실제로 보험 회사에 완파와 반파로 수리 보상을 요구하는 가옥이 900여채라고 한다.
퀸즐랜드 지역을 포함해 1억불정도 라고 한다. 산불방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은 겨울철에 산불에 불쏘시개 역할 을 하는 덤불들을 미리 태워버려 큰 산불을 예방하는 법(back- burning)을 정기적으로 해 왔지만 기후 변화 정책으로 지구온난화 가스를 줄인다는 이유로 이를 크게 제한하 고 있다. 특히 환경청과 국립공원은 이를 못하게 하고 있다. 연간 13만 헥타르 의 백버닝을 해야 하지만 근래는 2년 간에 거쳐 9만 헥타르로 크게 제한됐 다. 불쏘시개의 덤불이 그대로 방치 된 상태라 산불이 발생하면 즉각 대 형 화재로 악화된다. 기상대는 금년에 비소식이 없다고 하는데 가장 더운 성탄절과 정초에 대형 산불이 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정부가 지구온난화 가스를 줄이기 위해 산불 방지를 줄이자 군소정당 인 포 수 어 부 농 부 당 (Shooters, Fishers and Farmers)은 농민소유 지대 방화를 막기 위해 인근 국립공 원이나 정부 소유 숲에 농민 자신들 이 백너닝을 하겠다고 정부에 압력 을 넣고 있다. NSW 북 부 해 안 가 인 켐 프 지 (Kempsie)의 일부 농민들은 자기 농 토의 산불을 막기 위해 방치된 인근 정부소유 숲이나 공원의 산불 불쏘 시개 태우기(백버닝)를 하고 있다. 산불과 가뭄에 대하여 호주 녹색당 (Green Party)는 “정부의 잘못된 기 후변화 정책 때문이며 아직도 석탄 발전을 고집하는 현 정부는 이번 산 불의 주범”이라고 비난했다. 정부는 파리기후조약에서 2030년 까지 2005년도 수준의 지구온난화 가스 중 26-28%를 줄이기로 했다. 노동당은 45% 감축을 제안했다. 호 주도 기후변화로 국민 의견이 양분 되고 있다. 석탄광산이나 알루미늄 스멜터(Smelter)에 근무하는 사람
은 석탄을 쓰지 못하게 하는 정책에 반대한다. 주로 농민들이 이를 지지 한다. 서부시드니대학의 프루 고워드 (Pru Goward) 교수는 “호주의 산불 은 국민들을 단결시키고 협동하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고 말했 다. 유럽인들이 처음으로 경험한 큰 산불은 1851년 2월 6일이었다. 빅토 리아주는 그 당시 멜본이 수도였다. 이날 멜본이 몹시 더웠고 하늘이 산 불로 검은 구름으로 뒤덥히자 산불 을 몰랐던 종교지도자들은 호주인들 이 교회 참석이 적어 저주의 증거라 고 주장했다. 이날 12명이 사망했고 양 100만 마리, 소와 말 수천마리가 타 죽었다. 토착 동물도 수없이 타 죽 었다. 희망을 가지고 온 이민자들은 산 불에 실망했으나 용기를 내어 ‘산불 소방대 자원봉사대’를 만들어 서로 협동하여 무서운 산불과 싸워 왔다. 현재 NSW주는 7만2천명이고 빅토 리아주는 3만 2천명의 자원봉사자 들이 있다. 이들이 협동심을 통해 1915년 안작 부대들을 만들어 용감 하게 싸워 오면서 마이트십(mateship)을 형성하게 됐다. ‘How are you mate?’ 바로 협동을 의미하는 인사가 아니던가?
하명호 (자유 기고가) miperra@gmail.com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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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진의
시골엽서
짧은 한국 방문을 끝내고 호주로 돌아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모든 여행이 그러 하듯이 떠날 때의 설렘 못지않게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설렘도 남다르 다. 비워두고 떠난 집이 그리워진다. 밤 비행기에서 새우 잠을 자고 아침을 맞는다. 밖을 보니 호주 대륙이 펼쳐져 있다. 숲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황량한 벌판이다. 얼마나 지났을까. 푸른 숲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 니 거대한 산불 연기가 대 여섯 곳에서 피어오르고 있다. 모니터를 보니 비행기 는 뉴캐슬(Newcastle) 북쪽을 지나고 있다. 내가 사는 동네 근처에서 산불이 난 것이다. 시드니에 도착했다. 친구 집에 주차해 놓았던 자동차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서 너 시간 운전해야 집에 도착할 수 있다. 피곤한 몸을 쉬어가면서 고속도로를 달 린다. 어느 정도 집에 가까워지는데 도로 통제 요원들이 고속도로를 막고 목적지 를 묻는다. 목적지(Hallidays Point)를 이야기하니 산불에 도로가 막혔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트렁크에는 풀지 않은 짐으로 가득하 다. 시드니 한국 식품점에서 산 음식물도 있다. 집에 오늘 중으로 가야한다. 경고 를 무시하고 일단 집으로 향한다. 동네로 들어가는 길목에 도착했다. 자동차가 줄 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늘어서 있다. 고 속도로가 막혔기 때문이다. 다행히 우리 동네로 통하는 샛길은 열려있다. 샛길을 달린다. 도로변 숲은 불탄 나무 들로 가득하다.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 고 있다. 한차례 큰불이 휘젓고 지나간 흔적이 역력하다. 항상 다니는 익숙한 삼
태양도 희미하게 빛이 바래있다.
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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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의 위력을 보면서 환경문제 ‘남의 일’ 아님을 실감
우리 집 앞 소방 시설에서 물을 담아가는 소방차. 수시로 소방차가 온다.
거리에 도착하니 도로를 통제하는 경찰 이 있다. 모든 운전자에게 목적지를 묻고 있다. 다행히 우리 동네 방향은 괜찮다고 한다. 어렵게 집에 도착했다. 앞마당에는 불 에 탄 나뭇잎들이 흩날리고 있다. 우리 동네는 산불 피해를 간신히 비껴갔다. 그 러나 시야를 가리는 연기와 매캐한 산불 냄새가 온 동네에 진동한다. 대충 짐을 풀고 베란다에 나가 보니 가까운 곳에서 시커먼 산불 연기가 무섭게 솟아오르고 있다. 바람도 심하다. 여행의 피로가 엄습한다. 산불 걱정은 뒤로하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집 이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거세다. 그러나 쉽게 잠에 빠져든다. 아침을 맞았다. 동네는 오늘도 심한 연 기로 가득하다. 베란다에서 밖을 본다. 가까운 곳에서는 검은 연기가 아직도 솟 구쳐 오르고 있다. 헬리콥터와 비행기 서 너 대가 계속 돌아가며 진화 작업을 한 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비행기가 물 폭탄 을 쏟아내는 광경은 처음 본다. 불구경에
검은 연기가 강풍을 타고 무섭게 솟구친다. 헬기와 비행기가 계속 돌아가며 산불 진압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심한 바람이 불지 만, 다행히 우리 집 쪽으로 불지 않는다. 공영 방송(ABC)에서는 산불 소식을 24 시 간 전 하 고 있 다 . 앵 커 가 타 리 (Taree)에 주둔하면서 산불 소식을 전한
스콧 모리슨 총리가 우리 동네 타리(Taree)에 와서 기자 회견하는 모습이다.
전하고 있다. 이렇게 심한 산불이 동시다 발적으로 일어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점심 식사 후 자동차로 동네를 돌아본 다. 동네 주위 숲이 검게 불타 있다. 우리 집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도 산불
산불의 검은 연기가 스며든 석양 풍경
다. 타리는 쇼핑하러 자주 들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동네다. 연방 총리와 NSW 주총리도 타리에 와서 대국민 메시지를
수시로 지붕 위를 오가는 화재 진압 헬리콥터
흔적이 남아있다. 다행히 불길이 도로를 넘어 오지 않아 동네는 불 피해를 면한 것이다.
베란다에서 불타는 광경을 사진에 담았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불도저가 산불 이 넘어 오지 못하도록 초목을 밀어내고 있다. 타리로 향하는 도로 입구에는 소방 차가 대기하고 있다. 도로 건너편에 사는 주민은 모두 대피했다고 한다. 심한 바람 을 타고 치솟아 오르는 불기둥을 가까이 서 보며 난생처음으로 산불의 위력을 가 까이서 경험한다. 집 앞에 있는 소방 시설에서는 소방차 들이 와서 물탱크에 물을 채우고 있다. 소방관에게 말을 걸었다. 이곳에서 가까 운 국립공원에도 산불이 심하다고 한다. 바람 방향이 바뀌면 우리 집도 안전을 보 장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조금 걱정하며 불구경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가까이 지내는 이 웃이다. 우리 집에 불이 켜진 것을 보고 한국에서 돌아왔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 다. 어젯밤은 심한 바람과 산불 걱정에 잠을 설쳤다는 이야기도 한다. 이웃은 우리에게 짐을 쌌느냐고 묻는 다. 동네는 비상 상황이라고 한다. 집을 비우고 피신한 이웃도 많다고 한다. 자신
도 자동차에 중요한 물건을 싣고 항상 떠 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중요한 물건들은 사진으로 찍어 놓았다고 한다. 집이 타버 리면 보험 처리를 위해서다. 우리만 전후 사정을 모르고 태평하게 지냈다. 호주에서는 산불이 매년 일어난다. 더 운 여름에 바짝 마른 나뭇잎이 강풍에 휩 쓸리면서 생기는 자연발화가 대부분이 다. 올해도 어김없이 산불이 발생했다. 그러나 예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시기가 빨라졌고, 범위가 방대하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산불을 계기로 지구 온 난화에 대한 대책이 미온하다며 정부를 비판한다. 텔레비전에는 전문가들이 나 와 산불 대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기후 변화가 산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지구는 하나밖에 없는 삶의 터전이다. 인간의 욕심에 비례하여 지구의 수명은 짧아질 것이다. 환경문제는 남의 일이 아 니라는 것을 몸으로 경험한다. 산불 위험 에 노출되어서야 환경 문제에 예민해지 는 나를 본다.
검게 타버린 우리 집 근처에 있는 국립공원.
이강진
(자유기고가, 전 호주연방 공무원) (kanglee6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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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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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 NESS&Life 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CBA “내년 호주 집값 평균 6% 상승” 예측 호주 무주택자 ‘노후 재정적 위기 크다’ 경고
멜번 8%, 시드니 7%, 브리즈번 · 켄버라 4% 전망 “현재, 2017년 9월 정점기보다 7% 낮은 수준”
CBA의 주도별 2020년 집값 상승률 예측
호주 홈론 시장 점유율 1위인 코먼웰스 은행(CBA)이 2020년 호주 집값이 전국 평균 6%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CBA의 가레스 에어드(Gareth Aird) 선임 경제분석가는 최근 몇 달 동안 수요 상승이 기록적(phenomenal)이라면서 2020년 시드니와 멜번 시장이 각각 7%와 8%로 가격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 다. 또 브리즈번과 켄버라는 약 4%, 애들 레이드와 호바트는 약 3% 선의 상승세를 예측했다. 광산 경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서호주
의 퍼스와 노던테리토리준주(NT)의 다 윈도 내년엔 하락세를 면할 것으로 보인 다. 퍼스는 2.5%, 다윈은 보합세를 유지 (remain flat)할 전망이다. 에어드 선임 분석가는 2020년 대도시 집값이 회복되겠지만 급반등을 의미하는 ‘V자형 회복(V-shaped recovery)’은 아 니며 완만한 반등세를 전망했다. 전국 주택 시세는 지난 6월 최저점을 지나 3.7% 상승했지만 2017년 9월 정점 기(September 2017 peak)보다는 약 7%
바이런 베이 비치 호텔 1억불 매매 모엘리스, 비치 100m 인접한 부티크 호텔 인수 투자 거물 모엘리스(Moelis)가 NSW 북부 유명 휴양지인 바이런베이의 비치 호텔(The Beach Hotel in Byron Bay) 을 1억 달러 이상 가격으로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이 호텔은 6820만 달러에 거래 됐다.
호주식 풋볼클럽 시드니 스완의 앤드 류 프리드햄(Andrew Pridham) 회장의 모엘리스 오스트레일리아 호텔관리 (Moelis Australia Hotel Management) 회사는 이 호텔의 현재 경영 체제 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런베이의 메인 비치에서 약 100m 위치한 이 호텔은 4,585 평방미터의 대 지에 25룸이 있는 부티크 호텔이다. 호 텔에 대형 펍, 식당, 펑션센터, 주류 판매
낮은 수준이다. 에어드는 리스크 감소에 2가지 요인을 지적했다. 첫째, 대출 성장을 둔화시키는 거시금융 조치의 재도입이다. 몇 년 전 도 입된 투자용 대출 및 이자만 상환하는 대 출 성장을 억제하는 조치가 집값 상승 억 제에 효과적이었다. 두 번째는 실업률이 5.5% 이상으로 상승(악화)할 경우, 집값 상승세가 예상만큼 커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반면 2가지 리스크 증대 요소를
점, 수영장 등의 시 설을 갖추고 있다. 모엘리스 오스트 레 일 리 아 (Moelis Australia)는 증 시 상장 기업인 레드케 이프 호텔그룹 (Redcape Hotel Group)과 시드니 남 부 록데일의 그랜드 호텔 (Grand Hotel) 을 소유한 싱글 자산 펀드를 관리 중이다.
꼽았다. 추가 기준금리 인하(2020년 1-3 월 중 0.25% 인하 예상)와 모기지 금리를 낮추는 예외적인 통화 정책(UMP: unconventional monetary policy)이 집값 상승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 했다. 또 첫 내집 매입자의 주택 수요 상승과 매입인지세 인하로 국내외 매입 수요가 커질 경우, 예상보다 가격 인상이 클 가 능성을 거론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바이런베이의 비치호텔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주택 매입, 결혼, 출산 등 평균 연령 변동 추이
65세 이상 세입자 빈곤율 42% 호주 1위, 미국 2위 첫 구매 평균 연령 33세.. 50년간 6년 늦어져 “내집 소유.. 은퇴 후 안정 결정적 역할”
호주인들의 첫 주택 구매 연령이 갈수록 늦어지고 이에 따른 노후 취 약성은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경고 가 나왔다. 18일 고령화 사회 연구전문 아르크 센터(ARC Centre of Excellence in Population Ageing Research, CEPAR)가 ‘주택 소유’와 ‘인구 고령 화’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호주 무 주택자(renters)들이 은퇴 후 가장 취 약한 계층이며 세계 경제협력개발기 구(OECD) 36개국 중 ‘상대적 빈곤’ 지 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0년간 내 집 마련 평균 연령은 27세에서 33세로 약 6년가량 늦춰졌
다. 이 기간 중 첫 취업(풀타임)은 16세 에서 25세, 결혼은 23세에서 31세, 첫 자녀는 24세에서 31세, 대출금 전액 상 환은 52세에서 62세, 평균 사망 연령은 70세에서 82세로 늘어났다. NSW 대학의 라팔 호믹 수석 연구원 은 “주택 구매는 안정적인 노후생활 대 비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주택 소유 자체가 일생에 걸쳐 개인의 재정과 건 강, 복지 등 여러 목적에 기여한다. 또, 은퇴 후 재정적 안정을 주는 부의 저장 고 역할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퇴직제도는 자택 소유(home ownership)를 전제 로 구축돼있기 때문에 무주택이 노년 기의 빈곤, 노숙 등의 부정적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호믹은 “현재 노인연금(age pension)은 주택소유자, 무주택자 차별 없 이 혜택이 동일하다. 상대적으로 고령 의 주택 임차인들의 임대료 부담은 커 질 수밖에 없다”며 “또 은행들이 은퇴 연령을 고려해 특정 나이 이상의 대출 을 꺼린다”고 우려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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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ERATURE
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디아스포라의 여정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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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년 예정으로 단국대학교 박덕규 교수와 중앙대학교 이승하 교수가 교대로 재외한인문학의 면면을 살펴보는 글을 연재할 것입니다. 연재를 시작하는 이승하 교수는 시를 중심으로, 박덕규 교수는 소설과 수필을 중심으로 쓸 예정입니다. 2017∼2019년 한호일보 주최 문예창작교실에서 특강을 했던 두 분 교수의 연재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도산 안창호와 미주 한인들을 찾아가는 여름 겨울
매달 한 편씩 재외동포 작가의 수필 한 편을 소개해 왔다. 이번에는 그 과정에서 쓰게 된 산문 한 편을 여기에 싣는다. 이 산문의 대상은 일 제 강점기의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다. 아시다시피 도산은 한국내에서는 물론이고 특히 미국과 중국 등 해 외에서 동포들을 규합해서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1913년 샌프란시스 코에서 조직한 독립운동단체인 흥사단은 지금도 한국내에서 민족통 일, 민주주의 발전, 사회사회 성장을 위한 사회운동단체로 존속되고 있 다. 그 시기 도산은 미주 여러 지역을 돌며 교회같은 곳에 모인 동포들 을 대상으로 연설을 했다. 그 연설문들이 남아 오늘에 전해지고 있는 데, 나는 그걸 볼 때마다 가끔 재외동포들이 쓰는 글에서 독립의지를 결집시키려고 외치는 도산의 목소리를 듣곤 한다. 이 산문은 이를테면 ‘도산을 위한 헌 사’일 텐데, 넓은 의미에서 수필의 범 주에 든다고 할 수 있다. 호주 시드니 동포들과 함께 문학 아카데미를 연 햇 수도 예정된 2020년 1월의 일정까지 보태면 4년이다. 동포들의 절절한 마 음이 글쓰기를 통해 내 가슴에 울려오 기를 기대해본다.
박덕규 (소설가ㆍ단국대 교수)
나는 2014년부터 매년 여름과 겨울 한 차례씩 미국 캘리포니아의 로스앤 젤레스에 가서 약 2주 동안 머물다 돌 아오고 있다. 그곳에서 한인들에게 한 국문학의 이론과 실제에 대한 강의를 해왔다. 하루 한 차례도 하고 두 차례 도 한다. 작품 분석도 하고 습작품 첨 삭도 한다. 처음에는 시와 소설 중심으 로 강의를 하다가 이제는 수필에 대한 내용이 반을 넘는다. 때로는 그 남쪽 도시인 오렌지카운티에서도 하고, 산
도산 안창호 선생 서거 81주기 추모식.
호세나 시애틀에 가서 한 적도 있다. 등단 작가도 있고 모국어를 잊어가는 한인들도 있다. 주로는 60대 이상이지 만 50대도 있고 가끔은 그 아래 연령대 도 있다. 이 강의를 수강한 인연으로 등단, 출간, 초청 등으로 이어져 한국 문단과 보다 원활하게 교류하게 된 사 람도 있다. 주로 한인타운에 머물면서 강의를 하는 틈틈이 인근 지역 답사도 꽤 했 다. 먼 남쪽 샌디에이고 해변에서부터
근교인 산타모니카를 거쳐 북쪽 산타 바바라 비치에 이르는 바닷가를 두루 훑었다. 라크마나 모카 같은 미술관, 석유재벌 폴 게티가 기부한 게티뮤지 엄과 게티빌라, 영화 「라라랜드」의 무 대로 최근 더욱 각광받는 그리피스 파 크 천문대, 영화의 본거지 할리우드 거 리, 미국에서 가장 큰 자연 속 야외공 연장 할리우드 볼...... 여기에 개인 시 간을 더 내서 세계적으로 소문난 명소 도 몇 군데 다녔다. 그런데 이와는 달 리 언젠가부터 내 마음에 조금씩 들어 와 차고 있는 곳이 있었다. 그곳은 우 리 한인들이 살아온 역사가 깃들어 있 는 곳, 딱히 어디라고 할 수 없는, 관광 명소도 아니고 역사유적이라 할 수도 없는 그런 곳이었다. 한국인의 미국 이민 역사는 이미 100 년을 넘겼다. 1903년 수천의 사내들이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자로 간 것으로 치면 115년, 그 이전 1882년 한 미수호조약 체결 후 이듬해 첫 사절단 으로 간 유길준이 그곳에 남아 유학생 활을 시작한 것으로 치면 125년이 넘 었다. 1909년 샌프란스시코의 한인단 체가 창간한 기관지 ‘신한민보(新韓民 報)’에 한글 창작시가 발표된 것으로부 터 한국 현대문학사의 이력에 맞먹는 미주 한인문학사가 그곳에 있다는 주 장도 보탤 수 있다. 나라를 잃은 망명 객들, 사탕수수밭의 노동자들, 그 자손 친지들이 미국 여러 곳에 흩어져 살고 모여 살고 하면서 한인 사회가 형성되 었고 그곳을 찾아 선각자들이 독립운 동 자금을 모금하러 찾아왔다. 이런 사 람들, 이런 사실들이 쌓여 미주 한인의 역사가 되었다. 도산 안창호(島山 安昌浩, 1878∼ 1938)에 대해 남달리 생각하게 된 것도 이 과정에서다. 도산은 1902년 새로운 학문을 받아들여 나라의 진정한 독립 을 쟁취할 실력을 얻는다는 신념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샌프란시스코에 서 노동을 하면서 주거지를 마련한 도 산은 초등과정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 했고, 이듬해 한인 동포들의 권익보호 와 생활향상을 위해 한인공동협회(韓
도산 안창호 선생의 생전 모습.
부인 이혜련 여사와의 사이 에 슬하 3남 2녀를 두었다.
1904년 초 LA 근교 리버사이드로 이주한 안창호 선생은 한인 300-400명과 함께 오렌지를 따는 일을 생업으로 삼았다.
人共同協會)를 조직했다. 로스앤젤레 스 동쪽 리버사이드에 미국 내 최초의 한인촌 ‘파차파 캠프’를 건설한 것도 그 무렵이다. 하와이 농장 출신을 비롯 해서 샌프란시스코 등에 거주하던 한 인들이 이곳에 와서 살았다. 오늘날 로 스앤젤레스에 한인타운이 생기고 100 만이 넘는 한인들이 살게 된 것에는 이 런 역사가 배경에 놓여 있다. 로스엔젤 레스에 도산 안창호 이름을 딴 거리, 우체국, 하우스가 생겨난 것도 이런 연 유다. 도산은 조국이 일제에 강점된 상황 을 타파하기 위해 미국, 중국 등지를 오가며 조직을 규합해 독립운동에 앞 장섰다. 도산이 한국을 비롯해 미국,
LA 시의회는 올해 11월 14일 도산 안창호의 날 선포 1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중국 등에서 동포들의 마음에 동포애 와 구국애를 각인시킨 연설이 신문 기 사 등에 실려 오늘에 전해지고 있다. 만일 피가 같고 살이 같고 뼈가 같은 우리 동포간에 서로서로의 사랑이 부 족하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든지 또 무슨 활동을 하든지 다 헛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 우리가 깊이깊 이 생각할 점은 누구나 서늘한 공기를 만드는 자가 되지 않기로 성심껏 노력 을 다할 것이며 누구나 추운 공기는 빚 어내는 자가 되지 않기로 결심하고 이 것이 우리 운동의 앞에 오는 성공에 절 대 요구하는 바이며 사람사람이 준비 해야만 될 것이라 합니다. 1924년 12월 샌프란시스코의 한
교회에서 동포들이 마련한 환영회장에 서 행한 도산의 위 연설도 그 하나다. 도산은 이 연설에서 3.1운동이 결과적 으로 실패로 돌아간 것에 대한 책임 통 감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운동은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는 실력이 중요하고 그 실력 발 휘를 위해서는 계획이 치밀해야 한다 는 교훈을 남겼다고 강조했다. 동포들 도 더욱 ‘따뜻한 공기’로 규합해서 지 원해 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도산의 이런 연설에 한인사회는 감 동했고 독립운동 자금도 다시금 모여 들었다. 캘리포니아 중동부 지역 도시 인 리들리의 ‘김씨 가게’도 여기에 동 참했다. 김씨 성을 가진 두 인물이 미 국산 천도 복숭아를 개발해 시쳇말로 대박을 냈고 엄청난 금액을 도산을 통 해 독립운동자금으로 전달한 것이다. 그 지역 한인들도 모두 뜻을 합했다. 도산도 독립운동가요, 미주 한인들 도 독립운동가다. 미국에 한두 번 드나 들 때는 나는 이런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전혀 없다. 그런데 날이 가고 해가 갈수록 달라졌다. 나는 미국에 가 는 것이 아니고 이들 독립운동가들이 남긴 흔적을 찾아간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흔적이 오늘날 미국에 사는 우리 동포에게 남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독립운동을 한 그들의 정신을 내 가 모국어와 한국문학으로 잇고 있다 는 자부심도 내 마음속에서 일어난다. 그래서 나의 미국행은 이즈음 ‘모국문 학 전달자’로서의 설렘 이상으로 뜨겁 고 벅차게 진행되고 있다.
LIFE
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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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의 양파밭. 양파를 캐놓았으나 수지가 맞지 않아 판매를 포기했다. 김성실 대 표 제공
※ 와인만큼 역사와 문화가 깊이 깃든 술이 있을까요. 역사 속 와인, 와인 속 역사 이야기. 2018년 한국소믈리에대회 어드바이저부문 우승자인 시대의창 출판사 김성실 대표가 글 을 씁니다.
김성실의 역사 속 와인
߲ࢪ೫ృB# 양파가 와인을 만났을 때 고향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짙 푸른 산들이 낮게 휘돌아 감싸 안은 들 판. 그 앞에서 은빛으로 반짝이는 갯 벌. 아련한 추억이 깃든 곳부터 지금 은 사라진 포구까지 구불구불한 뱃길 을 따라 그 옛날 기억이 천연덕스럽게 오갔다. 기억을 따라 걷다 보니 고랑을 따라 양파들이 줄지어 쌓인 밭이 나왔 다. 양파를 다 캐 놓고도 팔기를 포기
했다고 한다. 서울로 돌아오니 양파가 풍년이라 값이 떨어져 아예 수확조차 않는 농가 가 많다는 뉴스가 나온다. 고향에서 보 았던 양파밭이 떠올랐다. 여러모로 여 운이 가시지 않은 오늘은 ‘희미한 옛 추 억의 그림자’도 되새길 겸, 와인 담금 주를 소개하겠다. 양파와 와인이 ‘콜라 보’한 혼성주로, 일명 양파와인이다.
세상의 모든 술은 제조 방법에 따라 양조주(발효주)와 증류주로 나눌 수 있 다. 포도를 발효해 만든 와인은 양조주 에 속한다. 양조주를 증류한 술도 있는 데 코냑이나 아르마냑 같은 브랜디가 대표적이다. 한편, 양조주도 증류주도 아닌 술이 있다. 어쩌면 양조주라고 해도 되고 증 류주라고 해도 될지도 모르겠다. 바로
혼성주다. 한국에서 흔히 담금주라고 말하는 술이다. 혼성주는 양조주나 증 류주를 베이스로 해 재료의 성분을 우 려내는데, 인삼주나 매실주처럼 보통 재료에 따라 이름을 붙인다.
양파와인 만들기 공부도 했겠다, 이제 양파와인을 만
들어보자. 먼저, 레드 와인 한 병과 양 파를 서너 개 준비한다. 와인에는 눈길만 주되 잔에 따르고자 하는 욕망을 최대한 억누른다. 그사이 껍질을 벗긴 양파를 4~6등분 한다. 담 금주병에 양파를 넣고 와인을 과감하게 쏟아붓는다. 양파가 와인에 푹 잠길수 록 좋다. 이때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물 은 양파 탓이지, 결코 와인을 외면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러니 담금주병 뚜껑 을 얼른 닫고 실온에서 보관하자. 와인이 양파 성분을 쪽 빨아내는 동 안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너무 덥지 않은 그늘에 3~5일쯤 두면 양파와인 이 만들어진다. 그럼 양파와인을 맛볼 차례. 5일쯤 굶 주린 사람처럼 득달같이 달려들지는 말 자. 와인을 맛보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 다. 와인을 체에 걸러내야 한다. 거른 와인은 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 드디어 양파와인을 마실 수 있으나, 조심해야 할 점도 있다. 양파와인은 ‘약 술’이다. 일반 와인 마시듯 연거푸 여러 잔을 마시면 안 된다. 하루에 작은 잔 (50㎖)으로 한두 잔만 마시는 게 좋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양파와인은 거의 만병통치약이다. 고혈압, 심장병, 당 뇨, 탈모, 비만, 이명, 시력장애 등 사 람이 걸릴 수 있는 대부분의 질병에 효 험이 있단다. 심지어 완경을 한 여성이 다시 월경을 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얘 기도 있다.
양파와인의 효능
양파와인은 4~6등분한 양파에 레드 와인을 부어 만든다. 3~5일 상온에서 숙성한다. 김성실 대표 제공
좌충우돌 꼬마 철학자들 이야기
T : 모두들 잘 지냈지? 오늘은 엄 마랑 쇼핑갈 때 얼마나 너희들이 계산을 잘 도와드릴 수 있는지 한 번 물 어볼까?^^ 카레를 만들기 위해서 사야 하는 재료의 값을 계산해 봐. 당근 $3, 양 파 $2, 감자 $4, 고기 $6, 호박 $3, 카레 $1.50 M : 음...$19.50이에요. J : 혹시 오늘 숫자에 대해서 배우 는 건가요? T : 맞았어. 오늘은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숫자를 생각해내고 사용 했는지 알아보려고 해. 우선 옛날 사람들 은 왜 숫자가 필요했을까? R : 옛날 사람들은 필요한 물건을 서로 바꾸어서 썼잖아요. 물물교 환이요. 공정하게 나누려면 숫자가 필요 했을 것 같아요. 계산을 하기 위해서도 필요하구요. J : 양이나 소를 키울 때도 몇 마리 가 있는지 숫자로 세어야 될 것 같 아요. 풀을 먹이러 나갔다가 돌아올 때 잃어버릴 수도 있잖아요.
T : 그렇지. 그런데 다음 그림을 보 고 다른 것도 한 번 생각해 보자.
M : 아하! 이집트 피라미드하고 우리나라 탑이에요. 이걸 만들려 면 정확한 높이랑 길이를 알아야 되요. 그렇지 않으면 건축물이 기울어지거나 무너지잖아요. 우리 형도 건축 공부하는 데 항상 정확하게 자로 재서 미니어처들 을 만들어요. T : 맞았어. 이처럼 옛날 사람들은 멋진 건축물을 만들 때 수학을 이 용했단다. 한 가지 더, 피라미드나 탑을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R : 일할 사람이 많이 필요하죠. J : 돌이나 모래, 흙 같은 재료가 필요해요.
양파와인. 하루 1~2회 작은 잔에 마신다. 꾸준히 마시면 고혈압, 당뇨, 대사증후군 같은 각종 질환에 도움이 된다. 김성실 대표 제공
이 정보를 그대로 믿을 수는 없는 법. 그래서 전문가에게 물었다. 2017년 소펙사 소믈리에 대회 어드 바이저부문 우승자인 조인호씨는 현직 약사이자 와인 블로그(그랬지의 잠꼬 대)를 운영한다. 약학과 와인을 두루 섭 렵한 전문가다. “레드 와인에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 인 레스베라트롤 같은 폴리페놀 화합
물이 포함돼 있습니다. 바로 프렌치 패 러독스를 가능하게 해 주는 성분이죠. 양파는 미국식품의약국이 선정한 10 대 항암 식품 중 하나이고요. 여러 논 문에서 양파가 고지혈증, 고혈압, 당 뇨 등 성인병에 좋다는 사실이 밝혀졌 습니다. 양파에는 특히 항산화 작용을 일으키 는 케르세틴과 미리세틴 같은 플라보노 이드가 있어요. 양파가 레드 와인을 만 나면 이 성분들이 침출되지요. 그러니, 양파와인을 꾸준히 마시면 혈중 콜레스 테롤을 낮출 수 있어요. 또 활성산소라 고 부르는 프리라디칼이 야기하는 고혈 압, 당뇨, 대사증후군 같은 각종 질환에 도 도움이 됩니다.” 전문용어가 등장하니 마시기도 전에 취한 느낌이었지만, 양파와인을 꾸준 히 마시면 건강에 득이 된다는 요지는 충분히 읽어낼 수 있었다. 여러 장점이 있는 반면 양파와인으로 인해 알코올중독성이 높아질 가능성, 레드와인이 두통을 유발할 가능성, 이 빨을 착색시키거나 위장질환의 발생 등 의 부작용도 제기되는 만큼 주의도 필 요로 한다.
양파와인의 맛은? 양파와인에 대해 이리저리 알아보 는 사이, 시간은 고맙게 잘도 흘렀다. 5 일 전 담근 양파와인 맛은 어떨까? 다 들 예상했겠지만 양파향에 양파맛이 났다. 당도가 살짝 높아졌고, 산도는 낮아졌으며 타닌은 부드러워졌다. 코 (Nose)뿐만 아니라 입(Palate) 안에서 느끼는 향의 강도와 맛의 여운(Finish) 이 상당히 길었다. 맛을 보다 보니, 아뿔싸 필자는 세 잔 을 넘겼다. 뭐, 그러면 어떠랴. 지금은 양파가 제철이고, 어떻게든 양파를 많 이 소비해야 할 때가 아니던가. 시대의창 대표ㆍ와인어드바이저
숫자야 놀자! M : 무거운 돌을 운반할 수 있는 기계도 필요해요. T : 그럼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 를 예로 들어볼게. 우선 피라미드 를 만들려면 많은 사람들과 재료가 필요 하고, 또 하루 종일 일한 사람들에게 나 누어줄 돈도 필요해.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몇 명인지 셀 때에도, 또 모래나 돌 등의 재료를 셀 때도 숫자가 필요해. 또한 이 집트에서는 피라미드를 만들었던 사람 들에게 돈 대신 시원한 맥주를 그날의 삯 (Wage)으로 주었단다. 그러니 사람들에 게 맥주를 나누어줄 때에도 숫자로 계산 하는 일이 필요했겠지. 이처럼 모든 일에 수학이 필요했던 거야. 그럼 옛날 사람들 은 숫자를 어떻게 세었을까?
J : 왼쪽 사진은 나무 막대기가 통
안에 담겨 있어요. 나뭇가지로 숫자를 세 었던 것 같아요. M : 작은 돌을 나무 위에 얹어서 숫자를 표시했던 것 같아요. 돌멩 이가 정말 작아서 귀여워요. R : 주판도 있어요. 한국에 있었을 때 주판으로 계산 해봤어요. 동그 란 알맹이들을 하나씩 올리면서 계산을 하는 거예요. T : 아주 잘 봤어^^. 이처럼 사람 들은 나뭇가지나 돌멩이 등 주위 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사용해서 숫 자를 표시했단다. 예를 들어 바닷가에 사 는 사람들은 조개껍질, 산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열매를 사용해서 숫자를 표시 하기도 했던 거야. 그럼 이번엔 사람들이 어떻게 숫자를 표현했는지 살펴보자.
J : 첫 번째 사진에 나온 숫자는 한자에요.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 들기 전에 우리나라도 중국처럼 한자를 사용했어요. M : 이집트 사람들의 숫자도 보여 요. 막대기가 점점 많아지다가 10 부터는 전혀 다른 모양의 그림으로 바뀌 었어요. 개구리랑 꽃도 숫자로 사용한 게 너무 신기해요. R : 오른쪽 그림은 숫자가 뾰족뾰족 해요. 삼각형 모양처럼 생겼어요. T : 마지막 사진의 숫자가 뾰족한 건, 바로 진흙에 새겼기 때문이란 다. 옛날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종이 대 신 진흙판에 뾰족한 막대기로 글씨를 새 겼거든. 찰흙 위에 조각칼로 모양을 새기 면 이거랑 비슷하잖아. 각 나라마다 숫자 를 표시하는 방법은 모두 달랐지만, 옛 사람들 생활 속에서 숫자가 아주 많이 필
요했던 걸 알 수 있어. 다음 주에는 돈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박물관으로 현장학습 을 나갈 예정이야. 오늘 배운 숫자 이야 기를 잘 기억해두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오늘도 수고했어.
천영미 박사 (고교 및 대학 강사(한국) 전 한국연구재단 소속 개인연구원 현 시드니 시니어 한인 대상 역사/인문학 강사) rhodach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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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최하진 박사와 함께하는 교육 세미나 11월 23일, 에핑 클럽 교육전문가 최하진 박사와 함께 하는 교육 세미나가 개최된다. 1. 호주 교 육의 현주소, 2. 내 자녀, 푸른 바다를 꿈꾸게 하라, 3. 빨대 인재가 아닌 깃 발 인재 만들라, 4. 파워 인재, No.1 이 아닌 Only 1 주제로 열린다 •일시: 11월 23일 (토)
오전 10시-12시 30분까지 •장소: The Epping Club (Grand Salon) / 45-47 Rawson St, Epping NSW (주차: 에핑클럽 옆 공 영주차장 - Coles슈퍼마켓 남측) •참가비 : 무료 (커피 및 간식제공) •접수방법 : 문자메시지 0409 322 777 (Sandy Lee) 혹은 7power.edu.au@gmail.com
메도뱅크 서예 클럽 작품 전시회 12월 13일,14일 CASS 메도뱅크센터 붓글씨 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모 임에서 그동안 닦아온 솜씨를 공개 하는 작은 전시회를 개최한다. 묵향 그윽한 글자의 숲으로 안내한다. •일시: 12월 13일(금) - 14일(토)
이틀동안, 오전 10시-오후 5시 까지 •장 소 : CASS Meadowbank Centre (Unit 15 / 27 Bank St Meadowbank, 메 도 우 뱅 크 역 western-side 1분 거리 상가건물 내) •문의: 0411 519 916
•회비: $150/10주 •문 의 : northernsydneykorean@ gmail.com *혼스비 •일시: 2020년 2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00∼12:00 •장소: 혼스비 새날교회 24 William St, •회비: $80/8주 •문의: jisunk@ransw.org.au
▣ 한인 어르신 타블렛과 모발폰 교실 채스우드에서 한인 자원봉사자들이 문자 메시지, 발신 및 수신, 사진 촬영, 연락처 목록관리 등의 전화기/타블렛 사용법을 도와드립니다. 반드시 예약하셔야 합니다. •장 소 : MOSAIC 센 터 12 Brown Street Chatswood •예약 및 문의: 9777 7952
▣ 카스 단기집중회복 케어 서비스 안내 카스는 한인 어르신들의 독립성과 신체 활 동을 향상 시키기 위해, 의료 서비스, 자택 구조 변경 심사, 정신과 상담, 보행 도구 등 구매, 쇼핑, 가드닝, 요리, 집 수리 등의 서 비스를 8주 동안 집중적으로 제공해드립 니다. 노인복지 평가단의 심사를 통과하셔 야 하며 약간의 비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문의: 9718 8350 •이메일: info@casscare.org.au
▣ 이스트우드 크리스챤 커뮤니티 에이드 서비스 안내 *커뮤니티 정보 즉석센터 운영
▣ 한인을 위한 TAFE 정보의 날 내년 2020년에 TAFE에서 공부할 계획 인데 뭘 해야 할 지 아직 모르신다구요? 한인들을 위한 특별한 장소와 정보를 준 비했습니다. 메도우뱅크 테입의 한인 정 보의 날에 오셔서 취업을 위해 무엇을 어 떻게 공부해야 할지 이야기 나누고 계획 을 세워 보세요. 한인통역사와 선생님들 이 함께합니다. •일시: 2019년 12월 2일 월요일 오전 10:30 - 오후 12:30 •장소: 메도우뱅크 테입 캠퍼스 J Block, Level 3, Room J3.36 See Street, Meadowbank 2114 •문의 및 예약: Lilian.Hong1@tafensw.deu.au (영어) northernsydneykorean@gmail.com (한국어)
▣ 건강 100세 프로그램, 코리안 데이센터(행복회) 교민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 100세 프로그 램, 코리안 데이센터(행복회) 로 모십니 다. 월요일-메도뱅크(Meadowbank) 수 요일-이스트우드(Eastwood), 금요일혼스비(Hornsby). 오전10시∼오후 2시. 기차역과 아주 가까우며 차량 픽업 서비 스도 가능함. •프로그램은 * 낙상예방, 각종 건강 체조 * 라인댄스, 실버댄스, 매일 10분 스트레 칭 * 미술 치료, 공예 * 신나는 노래 교실, 노래방 * 인지/기억력 감퇴 예방프로그램, 실내 게임 * 이야기로 듣는 역사/문화 교
실 * 전문가 초빙 건강강좌 * 근교 소풍, 전 시 관람 등 야외 활동 * 어르신들의 입맛까 지 고려한 건강 한식과 모닝티 •자원봉사자 모집: 봉사자 교육과 취업시 추천인이 되어드림. 센터링크 봉사자 환 영! 화목한 분위기에서 보람된 일을 하고 자 하시는 분은 문의바람. •문의 전화: 0406 384 514, 0420 308 623
▣ 한인 초보 부모 서포트 그룹 안내 2020년 2월 11일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웨스트라이드에서 시드니 북부지역에 거 주하며, 신생아나 어린 자녀를 둔 한인 부 모님들을 위한 서포트 그룹이 있습니다. •일시: 2020년 2월11일부터 매주 화요 일 10시 – 12시 •장 소 : Child and Family Health Centre, 3-5 Anthony Rd West Ryde •예약 및 문의: 이메일 jisunk@ransw.org.au
▣ 2021년 킨디 준비, 리틀러너스로 충분합니다. 경험많은 원어민 선생님이 진행하는, 2021년도에 킨디 입학 어린이들 (만 3세 반 이상, 2016년 7월 이전 출생 아동)을 위한 영어 집중 프로그램 ‘리틀러너스’가 웨스트라이드에 있습니다. 혼스비에 운 영중입니다. *웨스트라이드 •일시: 2020년 2월 5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10:00∼12:00 •장소: 라이드교회 7 Maxim St.
노인 및 장애인 복지 서비스, My Aged Care 등록, 영문해석과 문서 작성, 가정 폭력 및 그외 지역사회 서비스 정보 •일시 : 매주 수요일 오전10시∼오후2시 •장소 : 이스트우드 플라자 정문 앞(중 국상점 많은 쪽) *커뮤니티 상점 운영 헬스케어 카드나 센타 링크 펜션 카드를 소지하신분들 대상. 과일, 야채, 육류 등 을 포함한 다양한 식료품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일시: 매주 금요일 오전10시∼오후1시 •장소: 12 Lakeside Road Eastwood (주차장안에 위치한 건물), Eastwood Uniting Church 건너편 •문의: Chloe Park (클로이) 9858 3222, 0416 169 755 chloe.park@ccas.org.au
▣ 여성을 위한 무료 법률상담 서비스 가정폭력, 이혼/별거 후 자녀양육권, 자 녀지원 및 양육비, 재산 분쟁 관련하여 비 자상태나 거주 지역 상관없이 여성이라 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무 료 차일드 케어 및 통역 서비스 제공되며 반드시 예약하셔야 합니다. •일시: 매주 목요일 오후 2시∼5시 •장소: 노던센터 The Northern Centre (GF 3-5 Anthony Rd. West Ryde) •문의 및 예약: 9334 0108 (한국어)
▣ 윌러비 카운슬 &피닉스하우스 청소년 복지센터 무료 청소년 프로그램 안내 피닉스 하우스가 윌러비 카운실과 함께,
게임과 활동, 대화와 토론을 통해 만나는 새로운 친구들과 건강한 마음을 만들어가 는 무료 청소년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장소: 채스우드 청소년 센터 Chatswood Youth Centre, Albert Ave & Victor Street, Chatswood NSW •일시: 7월 30일부터 매주 화요일 3:30∼4:30분 3학기 동안 제공 •신청 및 문의: Kate Lee (월-금: 9am∼5pm 한국어), Tel 02 9437 0077 / M 0410 025 9131
▣ 다문화 문제성 도박 서비스 한인 상담사가 도박문제로 힘들어하는 본 인이나 가족/친척/지인들에게 무료상담 을 제공합니다. 다문화 문제성도박 상담소 에 02 8838 2011 / 0418 838 499로 연락하 시기 바랍니다. 업무 시간 이외에는 Gambling Help (24/7) 1800 858 858로 연락해 코리안이라고 말하시기 바랍니다.
호주 한인사회 기관과 단체 연락처 ▶
▣ 한인을 위한 라이드 교회 영어 교실 호주 선생님과 한인 선생님들이 왕기초 부터 프리토킹까지 4개의 영어 교실을 운 영하고 있습니다. 예약 없이 방문 가능하 며 오실 때마다 $2을 기부하시면 됩니다. •일시: 매주 수요일 오전 10:00 – 12:00 (방학 제외) •장소: 라이드교회 7 Maxim Street, West Ryde
▣ 시드니정토회 * 정기법회 •일시: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장소: Suite 9, 29 Railway Pde Eastwood (하나식품 옆 건물 2층) •문의: 0450 556 280 https://facebook.com/Sydney Jungto * 뉴캐슬 열린법회 매월 첫째, 셋째 목요 일 오전 10시 (문의: 0412 433 619) * 법륜스님 신간 <행복>, <야단법석 2>등 다양한 도서들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 한인 가정폭력 정보와 서비스 연결 허브 안내 본인이나 주위에 가정폭력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돕고 싶다면 카톡이나 이메일로 관련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또 이메 일로 신청하여 주소를 보내 주시면 상담, 회복, 별거, 긴급구호 등을 돕는 기관의 정보가 담긴 한국어 소책자를 보내드립 니다. •한인 DV 허브 카카오톡 아이디: nodvforkorean •이메일: nodvforkore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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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전화 : (02)9798 8800
시드니 카운셀링 센터 (02)9415 2223 한국어 문의 : 0434-106-202
ㆍ팩스 : (02)979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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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K 정신 건강 센터 (02)9746-0505
ㆍ이메일 : sydney@koreanet.org.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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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대상 금연캠페인 1300-784-823
ㆍ문화예술단 0411-7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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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sie CASS Care 0409-481-844
ㆍ민들레악단 0408-47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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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2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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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총영사관
ㆍ전화 :(02) 9210-0200 9210-0234(민원실), 9210-0228(교육),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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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069-812 에셀나무 상담실 0450-4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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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정토회 0450-556-280 https://facebook.com/SydneyJung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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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y NSW 2000
ㆍ이메일 : coach.richardyu@gmail.com
주호한국대사관(캔버라) (02)627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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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2600,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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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한국문화원 (02)8267-3400 시드니한국교육원 (02)9261-8033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 (02)9747-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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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주한인회 (03)9543-4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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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한인회 (07)3411-0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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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골드코스트한인회
피닉스하우스 청소년 복지센터 무료 서 비스 및 프로그램 (02)9437-0077, 0410025-913 www.phoenixhouse.org.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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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auskec.kr ▶
이스트우드 청소년 및 학부모 무료 상담 서비스 (02)9874-7458 (Khesis 케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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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nculture.org.au ▶
양로원 운영(캠시 지역) 문의: 9789 4587 (연결번호 152 or 153)
주멜번 한국대사관 분관 (03)9533-3800, 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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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라이프코칭센터 (유인상 코치)
ㆍ전화 : 0452-664-844
ㆍ주소 : 113 Empire Circuit, Yarralumla ▶
생명나무 상담 및 가족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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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0-0229(문화홍보), 9210-0201(일반 ㆍ주소 : Level 10, 44 Market Street Syd-
드림복지센터 1800-841-777 Ellen Park 0434-030-213
ㆍ주소 : 82 Brighton Ave. Croydon Park
▣ 양로원 운영 캠시 지역에 새로 지은 양로원이 2015년 2월부터 운영되고 있습니다. 연방 정부 의 승인을 받아 동아시아 출신의 어르신 들을 위해 문화적 언어적으로 적합한 지 원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시설과 입소 지원 절차에 관심이 있으시면 아래 연락 처로 문의 바랍니다. 9789 4587 (연결번 호 152 or 153)
시드니한인회
한국어 시니어 타블렛과 모발폰 교실 (02)9777-7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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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어르신을 위한 행복회 데이센터 0406-384-514, 0491-05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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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을 위한 라이드교회 영어 교실 (매주 수요일 오전 10:00 – 12:00)
(07)5527-8805
ㆍ주소 : 7 Maxim Street, West Ry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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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한인회 (08)9332-1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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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한인회 0418-620-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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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시드니무역관 (02)9264-5199
ㆍ전화 : 1800-858-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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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시드니지사 (02)9252-4147
ㆍ주소 : Gambling Help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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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호주법인 (02)8904-9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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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한인복지회
www.koreanwelfare.org.au
무료상담 (02)8838-2011, 0418-838-499
KA양로 서비스 김희자 1800 961 610 ▶
CASS Meadow Bank Centre Help
개인 주택 및 공공 주택 세입자, 하숙인
Desk 노인 복지 상담실 : 02 9718 8350
혹은 임대인을 위한 무료 상담서비스
김연희 / 유경아(Estelle) 0409 192 776
조은애 (02)9559-2899, 0432-300-188 ▶
한인 노인복지 서비스 CASS 김연희 (Pauline) 0410 340 741
0430-559-589, 0449-882-400 ▶
한인 장애인 복지 서비스 CASS 박유나 0409 481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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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전화 : (02)9718-9589, (02)9787-3330 ㆍ이메일 : info@koreanwelfare.org.au
다문화 문제성 도박서비스 한인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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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한인여성회
한 특별중보기도회 및 무료자연재활치
ㆍ여성 보건 무료 서비스 (02)9462-9539 ㆍ워킹홀리데이 및 성 매매 여성 상담 0407-434-708
ACC 호스피스 암 환우와 그의 가족을 위 료실이용
ㆍ0430 370 191, 0416 758 272 (김장대 목사) ㆍhttp://www.sydneyhospice.com.au NSW 주립미술관 한국어 해설 감상
ㆍ줌바 클라스 0425-322-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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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손 뜨개질 0425-885-557
ㆍ전화 : 1800-679-278
ㆍ무료 유방암 검사 9801-5512,
ㆍ홈페이지 : www.artgallery.nsw.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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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벤에젤 NDIS(장애인 서비스 등록 단체)
0407-43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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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공간 프로그램 9740-9543, 9750-
ㆍ전화: 0478 831 731 / 0430 478 377
3011
0411 371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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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전화 (02)9858-5900
ㆍ이메일: ndis@ebenmission.org.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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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전화 (02)9798-0049
ㆍ웹사이트: www.ebenmission.org.au
0414-579-601 / 0428-287-711
B8
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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