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892호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호주, 176억불 ‘경기부양책’ 동원 복지수당 수혜자 ‘$750 보조금’ 일괄 지급 중소기업 추가 고용 부담 지원 67억불 등
‘총선 공약인 예산흑자 달성 확신’을 노래불러온 스콧 예산 총리가 12일 경기부양책 기자회견에 서 실패를 시인하며 묘한 표정을 짓고 있다. ◀ 주가가 20% 이상 폭락한 호주 증시
투데이 한호일보 • 이슈(코로나 사태): 24억불 의료지원 패키지 ▶ 2면 • 이슈(코로나 사태): 호주 경제 불황 진입할까? ▶ 4면 • 【인터뷰】 조나단 브래드피드 침례교 목회표준관리자 ▶ 6면 • 【동포기업인 탐방】 박성만 시니 오스트레일리아 회장 ▶ 7면 • 성시화운동 주강사 임현수 목사(캐나다 동포) ▶ B2 • 유영재 박사의 와인이야기(음식 궁합) ▶ B5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호주 경제가 불황(recession)에 빠지지 않도록 176억 달러를 투자, 지원하는 경 기부양책(economic stimulus package) 이 12일(목) 발표됐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 지원 패키지는 불황 진입 공포감이 커지는 가운데 즉각 적인 경기 부양 효과를 주는 것이 목적이 다. 호주인들의 생활이 보호받도록 돕는 일시적 조치이며 구조적 변화를 위한 것 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부양책의 핵심은 복지수당 수혜자들과 가족 세제혜택(family tax benefits)을 받는 가정에게 3월 31일부터 $750의 1회 성 보조금(one-off cash payment)을 지 급하는 것이다. 복지 수혜자에는 노인연 금 수령자(pensioners), 간병인(carers), 퇴역 군장병들(veterans), 젊은층 구직 희망자(실업수당 수혜자) 등이 포함된다. 이 현찰 보조금은 통상적인 대기(심사)
기간이 면제되지만 신청자는 자산심사 (assets test)를 받아야 한다. 연방 정부 는 회계연도가 끝나는 6월말까지 11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고 2차 부양책은 2021년 7월 이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 체 여파로 일자리를 잃거나 감염 등으로 자가 격리(휴무)를 해야 하는 임시직 근 로자들은 휴무 기간 중 실업수당(Newstart welfare payment)을 신청할 수 있 을 것이라고 밝혔다. 거의 12만명의 고용 된 직업 훈련생들(employed apprentices)의 일자리를 유지하기위해 13억 달 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거의 70만개)에서 추가 고용 과 관련된 급여 지불을 돕기 위해 2천 달 러에서 2만5천 달러까지 보조금 신청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정부는 약 67억 달 러를 부담할 전망이다. 업무용 즉각 자산공제(instant asset
write-off, 구매비 차감) 대상 기업을 대 폭 확대했다. 연매출 5천만 달러 미만 중 소기업의 자동차, 공구, 오피스 설비 등 구매 때 3만 달러까지 차감 신청이 가능 했는데 기업의 매출 한도를 5억 달러까 지, 구매비용도 15만달러로 크게 늘렸다. 또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는 관광업 부 흥을 위해 연방 국립공원(Commonwealth National Parks)과 대보초 해양 공원(Great Barrier Reef Marine Park) 입장료 면제 등 10억 달러를 지원한다, 중국·이란·한국·이탈리아의 4개국 입국 금지로 관광업과 연관 산업은 막대한 피 해를 당하고 있다. 호주무역진흥공사인 오스트레이드(Austrade)를 추가 지원하 며 국세청은 산불과 코로나-19 피해를 당 한 관광업 회사들에게 다양한 세금 납부 를 최대 4개월 연장할 계획이다. <10면 종합으로 계속>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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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코로나 사태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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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 통제·치료.. 호주 정부 ‘24억불 의료 패키지’ 발표 1차 진료기관, 양로원, 공립병원, 연구소 집중 지원 전화의료상담 확대, ‘임시발열 검사소’ 100개 가동 등
11일 스콧 모리슨 총리와 그렉 헌트 보건장관(왼쪽), 브렌든 머피 호주 최고의료자문관(오른쪽)이 기자회견를 갖고 의료 패키지를 발표했다.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11일 호주에서 120명(NSW 77명)을 넘은 가 운데 연방 정부가 24억 달러의 보건 패키 지를 발표했다. 이 특별 지원은 바이러스 감염이 전염병처럼 확산될 경우 이에 대 처하면서 특히 노약자, 만성 질환자, 원 주민 등 취약 계층을 보호하는 비상 대응 방안의 성격을 띤다. 1차 진료기관인 보 건소/일반의, 양로원, 병원, 연구소 등을 폭 넓게 지원한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11일 그렉 헌트 보 건장관, 브렌든 머피 호주 최고의료자문 관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바이러스 퇴치에 필요한 것을 적절히 지원할 것이 다. 호주도 감염에서 예외일 수 없지만 24억 달러 규모의 지원으로 어느 나라 못 지않게 잘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지원 패키지의 목적은 중요한 시기 인 앞으로 몇 주동안 바이러스 예방과 치 료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호주 의료전문가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이런 상황에 대비해왔고
이번 지원안은 그 계획의 다음 조치다. 정부와 의료전문가들은 호주 국민을 안 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시설, 정 보, 인적 자원 등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트 보건장관은 “바이러스의 지역사 회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 의 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이 에는 전화의료상담(telehealth), 1차 진 료 기관, 지원 의료품 공급이 포함된다” 고 설명했다. 의료 패키지의 분야별 지원 내용은 다 음과 같다.
1차 의료기관(Primary care) 1억 달러 새로운 메디케어 서비스 가 정 격리(home isolation or quarantine) 중인 경우, 페이스타임(FaceTime) 또는 스카이프(Skype)를 통한 전화 또 는 비디오 의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화 상담 서비스(telehealth consultation services)는 환자 부담 없이 메디케 어로 가능하며 3월 13일(금)부터 이용 가 능하다. 자가 격리 또는 취약 계층 대상으로는 2500만 달러 지원, 가정 방문 의료서비 스(home medicines services) 지원, 의 약품보조혜택(PBS) 수혜자, 온라인 처 방전 제공 또는 벽촌 거주자는 우송서비 스 확대 등이다. 환자들(감염자들)은 일반의, 전화상 담, 전국 핫라인, 각주별 핫라인, 전국 100개의 호흡기 전용 클리닉(dedicated respiratory clinics)인 임시발열 진료소 (pop-up fever clinic), 병원 등을 통해 서비스를 받도록 한다. 또 전국 핫라인 5천만 달러 추가 지원, 주 7일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료 핫라인을 통한 자문으로 증세와 위험성 에 따라 인근 병원 또는 호흡기 클리닉에 서 치료 안내, 자가 격리를 한다. 감염자의 약 80%가 경험하는 가벼운
감기 증세 환자들은 일반의 또는 임시 발 열 검사소를 통해 자문을 받도록 권유. 정부는 전국에 100개 임시 발열 검사 소를 신설하고 2억 달러를 지원할 계획 이다. 발열 클리닉은 감염 걱정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사와 격리 등 조치 를 취하는 원스톱 숍처럼 운영된다. 1 차 의 료 보 건 네 트 워 크 (Primary Health Networks)를 통해 호주의학 협회(AMA)와 일반의학회(RACGP) 등 과의 협조로 각주/준주별 필요 사항을 점검한다.
벽촌 주민, 원주민 등 취약 계층 5870만 달러 지원
멜번 모나시대병원
메디케어 지원과 바이러스 검사 등 1억7020만 달러 지원 환자를 바이러스 검사와 독감 백신 제공
종합 병원(Hospitals)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미 5억 달러를 각주/준주 지원안으로 발표했다. 진료 및 치료비를 연방 및 주/준주 정부가 50:50으로 공동 부담하는 계획이다.
연구소(Research) 양로원(Aged care) 양로원 근로자들 교육과 감염 통제, 양 로원과 홈케어 서비스를 위해 추가 간호 사 지원 등 1억 달러 지원한다. 양로원 품질 및 안전위원회(Aged Care Quality and Safety Commission)가 추가 지원을 관장한다.
의 료 연 구 미 래 펀 드 (Medical Research Future Fund)에서 3천만 달러 를 백신 개발 연구를 위해 지원한다.
지속 대응을 국가적 지원 (National Support for Ongoing Response) 비상시 활용하는 국립의료품저장 (National Medical Stockpile) 시스템 을 가동해 의약품, 마스크, 항생제, 세 정제, 방비복, 고글 등 보호 장비의 충 분한 물량을 확보하는데 11억 달러를 지원한다. 보건 및 양로원 근로자 감염 통제 훈련 에 3천만 달러를 지원한다.
국민 홍보(Communication) 국민들이 가급적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도록 실질적 필요 정보를 미디어를 통해 효율적으로 전달 한다. 비영어권 20개 언어가 동원되며 3 천만 달러는 미디어를 통해 지원된다. 로얄멜번병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 중인 시민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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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코로나 사태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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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직면 호주 경제.. 2000년 이후 최대 위기 ‘산불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 ‘흑자 예산 열망’ 물거품 예상.. 정부 부채 급증 호주 주가 20%+ 대폭락.. 시총 1500억불 증발
10일 동안 호주 증시에서 약 20%의 주가 대폭락으로 약 1365억 달러 상당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스콧 모리슨 정부는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초래한 세계 경 제 악화, 정부의 경기부양책, 11일 발표
한 의료패키지(25억 달러 상당)와 복지 비 증가 등으로 인해 당초 기대했던 예산 흑자를 포기하고 6천억 달러의 부채한도
도 지키지 못할 것이 확실시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호주를 불황(recession)에 빠뜨릴 수 있는 코로나-19 발 경
시드니 북부 혼스비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 있던 마이어(Myer) 백화점이 매출 부진으로 폐점했다. 연초 폐업 재고 세 일 당시 모습.
제 위기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 했다. 호주 종합주가와 200대 우량지수 (S&P/ASX200)는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하락세가 계속됐다. 20% 이상의 주 가 폭락으로 12일 오전 현재 약 15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직격탄을 맞는 건 연방 예산이다. 당초 정부는 총선 전 10년 만에 처음으로 71 억 달러 상당의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했 지만 재정 지출과 정부 부채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여파가 예상을 초월하자 모리슨 정부는 170억 달러의 경기부양책을 12일 발표할 것으 로 알려졌다. 불경기가 이어지면 세수가 줄어들고 정부 지출을 늘릴 수 밖에 없는 데 특히 보건분야와 실업자 복지 지원에 재정을 추가 투입할 수 밖에 없다. 정부 부채 증가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
다. 작년 12월의 예산 중간점검에서 정 부는 향후 2년간 정부 부채를 최고 5760 억 달러로 예상했지만 부채는 이미 5731 억 달러에 도달했다. 2017년 모리슨 재무장관은 연방 정부 의 부채상한을 6천억 달러로 증액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몰고 온 불경기, 산불 대응에 소요된 추가 비용,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등의 복합적인 영 향이 연방 정부가 부채한도를 늘릴 수밖 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았다고 지적했다. 조시 프라이든버그 재무부 장관은 5월 12일 예산안에 부채한도 증액을 반영해 호주재무관리국(the Australian Office of Financial Management)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그는 “정부의 경 기부양책이 재정의 구조적 건전성을 약 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켰지 만 흑자 예측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 로 보인다. 웨스트팩은행의 빌 에반스 수석 경제 학자는 올해 1, 2분기에 각각 -0.3%p 성 장률을 기록하면서 호주 경제가 1991년 이후 처음으로 불황(recession)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6개월) 연속 마 이너스 성장은 공식 불황을 의미한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Moody's) 는 9일 호주 경제성장률 기대치를 1.6% 로 하향 조정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확장적이고 장기적인 슬럼프를 주도하 게 되면 성장률이 1.3%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2000년 이후 최 악의 경제성장률이다. 호주 경제가 심각 한 위기를 맞고 있다. 손민영 기자 Gideon.sohn@gmail.com
“항공업계 침체 불구 콴타스 생존할 것”
2월 외국인 입국 현황(시드니공항 통계). 인도를 제외한 중국, 한국 등 주요 국가들이 격감했다.
알란 조이스 CEO “일부 항공사 파산” 예측 운항 축소, 관리직 급여 삭감, 유·무급 휴가 확대 조치
알란 조이스 콴타스 항공 CEO는 “코 로나-19 사태 후유증으로 일부 항공사들 이 파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적 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이 될 것 이다. 가장 역동적이며 위기에 대비한 항 공사 중 하나인 콴타스는 이 위기를 극복 할 수 있다는 점을 안다. 그러나 모든 항 공사가 이 위기를 극복하지는 못할 것” 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의 피해는 영업 이익에서 1억5천만 달러 의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며 2003년 사스 발병(SARS outbreak) 여파보다 거의 2 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이스 CEO
한호일보 광고문의 02 8876 1870
는 코로나-19 위기보다 2010년 QF32의 엔진 폭발 사고, 시드니행 A380 비상 착 륙 소동 등이 최대 위기였다고 말했다. 콴타스도 국제선 운항의 23% 감축 등 경비 절감 모드에 진입했다. 대형 항공기 A380 12대 중 운항을 2대로 줄였고 A350 항공기 주문을 연기했다. 또 1억5 천만 달러 규모의 주가 환매 계획도 취소 했다. 전체 노선을 취소하는 대신 항공기 사이즈와 운항 편수를 줄여(38편 취항 축소)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콴타스와 자회사인 젯스타는 국내선 취항을 최소 9월 중반까지 연기할 계획 이다. 조이스 CEO는 2019/20 회계연도 남 은 부분에 연봉을 받지 않고 관리직 급여 를 30% 삭감할 예정이다. 명퇴와 실직을 줄이기 위해 콴타스는 모든 콴타스와 젯 스타 직원들에게 유급 및 무급 휴가 (paid and unpaid leave)를 사용하라고 요구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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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한호일보 인터뷰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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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브래드포드 침례교 목회표준 관리자
3월부터 ‘아동학대 의무 보고’ 종교 기관까지 확대 적용 성폭력 등 학대 혐의 인지 후 7일내 보고 의무 아동 성적 학대 58% 종교 기관에서 발생 한국 교회도 당연 적용 대상.. 경각심 필요 조나단 브래드포드 목사
의무 보고 제도
3월 1일부터 아동 학대에 대한 의무 보 고 제도(Reportable Conduct Scheme) 가 교회 및 성당 등 종교 기관에 확대 실 시된다. 사설 학원 등 아동 및 청소년 관 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기관이 이 제 도의 적용 대상이다.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한호일보는 호주 침례교단의 지도자 중 한 명인 조나 단 브래드포드(Jonathan Bradford) 목 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NSW와 ACT 침례교 연맹(Baptist Associates of NSW & ACT)의 목회표준 관리자로서 각 교회에게 법적 윤리적 의무를 지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Q 자신을 소개해 달라 “NSW와 ACT 침례교단에서 교회 표 준 관리자(Ministry Standards Manager)로서 일한다. 우리 교단은 약 340개 독립 교회가 참여한 교단이며 이 안에 한 국 교회들도 포함되어 있다.”
Q 주로 하는 일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면.. “내가 하는 일은 ‘안전 공간 만들기 프 로그램(Creating Safe Spaces training)’ 을 통해 어린이 및 청소년 관련된 사역을 하는 사람들과 교회 리더들을 훈련하는 것이다. 아동 및 청소년 사역 관련자들은 3년마다 이 훈련을 받아야 한다. 또한 표 준 문서 양식을 제공해 각 교회가 NSW 법령 및 ‘아동 성폭력에 대한 기관의 대처 에 대한 의회 특검’(Royal Commission into Institutional Responses to Child Sexual Abuse)에서 제안한 것을 따를 수 있도록 돕는다.”
Q 아동 성폭력 관련 의회 특검이 제안한 내용은 무엇인가? “정부는 종교 기관 등에서 발생하는 아 동 성학대에 대한 실태를 조사해 2017년 최종 결과를 내 놨다. 불행히도 많은 사람 들이 특검에서 종교 기관을 통해 경험한 학대 사례를 고발(증언)했다. 전체 학대 사례의 58%가 종교 기관에서 발생했다. 이 중 대부분은 종교 기관이 운영하는 학 교나 고아원, 기숙사 등에서 일어났으며 15%는 실제로 지역 교회나 성당에서 발
생했다.” 이에 따라 특검은 형법, 민사 소송법의 변경을 포함하여 많은 개선점을 제안했 으며 상당수가 이미 현행법에 반영됐다. 관련 사항의 법제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Q 과거 법제화된 것은 무엇이며 3월 1일부터 무엇이 바뀌었나? “2018년 8월 31일부터 NSW의 모든 성 인은 아동(18세 이하)이 학대(성적 학대 뿐 아니라, 육체적 학대나 극심한 방임도 포함) 당했다는 것을 알았거나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야 할 의무를 갖는다. 합리적인 이유없이 신 고하지 않았을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3월 1일 부 터 의 무 보 고 제 도 (Reportable Conduct Scheme)가 모든 종 교 기관에 확대 적용된다. 아동과 청소년 관련 사역자 및 자원 봉사자의 아동 학대 혐의를 인지했다면 종교 기관의 기관장 은 7일 안에 그 사실을 NSW 어린이 보호 국(NSW Children’s Guardian)에 보고 하고 30일 이내에 조사 보고서를 작성해 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은 종교 단체는 1100 달러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 다. 의무 보고 제도는 교회, 성당 등 종교 단체 뿐 아니라 사설 학원, 스포츠 클럽 등 아동이나 청소년에게 서비스를 제공 하는 모든 단체에 적용된다.”
Q 한국 교회도 똑같이 적용되는가? “물론이다. 이 법은 호주 내 모든 종교 단체에 똑같이 적용되는 법이다. 한국 교 회를 포함, 한인 커뮤니티 모두가 이 내용 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NSW 및 ACT 침례교 연맹은 교회들을 도와 아동 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자료들과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우리 웹사이 트인 www.creatingsafespaces.org.au 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 는 현재 한국어로도 교육을 진행하고 있 다. 한국 교회가 의무 보고 제도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돕도록 하 겠다.”
아동 성폭력에 대한 기관의 대처에 대한 의회 특검 최종 보고서
손민영 기자 Gideon.so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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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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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기업인 탐방 : 시니 오스트레일리아 박성만 회장
“호주 대졸생들 입사 희망하는 본이 되는 기업 만들고파”
시니 오스트레일리아 박성만 회장
2003년 창업.. 150여개 건강식품·화장품 제조 공급 “도전 피하지 말고 정면승부로 위기 극복해야” 2월말 동포사회 ‘손 세정제’ 2천개 무료 배포
시드니 서부 민친버리에 위치한 시니 오스트레일리아 본사
호주 동포 사회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 지만 조용하게 그리고 내실 있게 특정 분 야에서 결실을 맺고 있는 한국계 사업가 들을 가끔 만날 수 있다. 제약 및 건강식 품.화장품 제조 및 판매 회사인 시니 오 스트레일리아(SINI Australia)의 창업 자인 박성만(54) 회장이 이 부류에 속하 는 동포 기업인이다. 2003년 창업한 시니는 연매출 3-4천 만 달러로 현재 호주 테라피 시장에서 10 위권의 회사로 성장했다. 2017년 시드니 서부 민친버리(Minchinbury)에 약 3천 평방미터 넓이의 제조공장이 있는 본사 를 세웠다. 박 회장은 중학교 졸업 후 부모를 따라
화장품 직제조 설비
호주로 이민을 온 1.5세다. 부친을 도와 신발 판매 경험을 쌓은 그는 졸업 후 건 강식품 유통업체에 입사해 영업팀장까 지 승진하며 이 분야를 배웠다. 이후 본 격적으로 개인 사업을 펼쳤다. 호주인이 운영하던 회사를 인수해 2003년 '시니 오스트레일리아'를 창업했다. 시니는 시 드니의 중국어 발음(雪梨)에서 차용한 회사명이다. 현재 시니 케어(SINI CARE) 등의 브 랜드로 150여개의 품목을 생산 공급하 고 있다. 50∼60여명(캐주얼 제외)을 고 용하고 있다. 30여개 회사에 OEM으로 화장품도 공급하고 있다. “창업 후 아시아 금융위기(IMF 환란), 사스(SARS), 메르스, 글로벌금웅위기 (GFC) 등을 거쳤고 지금의 코로나-19 사 태를 맞고 있습니다. 해외 주시장인 중국 과 한국 수출에 타격을 받고 있지만 예상 치 않았던 세정제(hand anti-bacterial sanitiser)가 요즘 없어서 팔지 못할 정 도입니다. 이런 위기를 예상한 것은 아니 었지만..” 시니 오스트레일리아가 최근 동포사 회에서 주목을 받은 것인 지난달 28일 시 드니 한인 밀집지역인 이스트우드와 스 트라스필드에서 손 세정제 2천개(개당 $5.50) 약 1만1천 달러 상당을 무료로 배 포한 일이다. 박 회장은 앞으로도 동포사 회를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가급적 뒤에서 후원할 것이라는 점을 덧붙였다.
현대차, 호주 산불 피해복구 30만불 기부 호주적십자사 구호펀드통해 전달
현대자동차가 호주 산불 복구를 지원 하기위해 호주 적십자사의 구호펀드 (Australian Red Cross Disaster Relief and Recovery Fund)에 30만 달러 를 기부했다고 9일 발표했다. 한국 적십자사의 윤희수 사무총장은 호주적십자사(ARC) 주디 슬레타이어 최고경영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호주 산 불 재난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인사를 전 하며 “국제적십자사의 일원으로 190만 달러(미화 12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 기부금에 현대차의 30만 달 러 기부가 포함됐다. 현대차 호주법인(HMCA)의 허준행 법 인장은 “피해자들이 강한 정신력으로 빠 르게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희망한다. 혹 독한 호주 산불 소식에 한국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다. 현대차 본사를 대표해 피 해자들에게 조속한 복구를 기원하며 호 주적십자사에게도 감사를 드린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현대차가 호주적십자사에 산불 구호 지원금 30만 달러를 기부했다. 왼쪽은 허준행 현대차 호주법인장.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많은 동포들이 세정제를 구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말을 하더군요. 이미 주문 공급한 물량 외 남는 것을 동포사회에 공 급해 손 세정을 돕자는 취지로 직원들이 나서서 조용히 무료 배포했는데 신문(한 호일보) 기사까지 났네요..” 시니는 건강식품과 화장품 제조업체, 유통업체 등 5개의 주요 계열사를 거느 린 그룹이다. 한국, 중국, 방글라데시에 3개 해외 법인이 있다. 홍콩, 베트남, 말 레이시아 등 동남아 진출을 추진 중이다. 박 회장은 호주에서 사업하면서 쉽지 않은 도전(계단)을 넘어야할 때 돌아가 지 말고 저돌적 정면승부를 해야 한다는
본사 창고
점을 강조했다. “건강식품 업계에서는 정직한 제품으 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품질 좋은 원자재 선정부터 호주 식약청 규정을 준수하며 안전성을 보장받아 정면승부를 통해 브 랜드의 생명력을 키워야 합니다. 우수 품 목을 만들면 자신감을 갖고 판매할 수 있 습니다. 사용을 해본 고객들이 다시 찾는 품목이 많아지는 점에 보람을 느낍니 다.” 시니의 제품 중 초록홍합, 프로폴리스 제품 등 5대 주력 건강식품은 10여년 꾸 준히 재구매가 이어지면서 해당 품목 판 매 1위를 지켜오고 있다.
한국에서 코스트코, 신세계 등 시니케 어와 에버모어 브랜드 제품을 납품한다. 모두 호주에서 만들었다. 아시아나항공 과 제주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기 내 면세점에도 입점했다. “기업인으로서 소망은 동포 2세들과 워킹홀리데이 방문자들은 물론 호주 대 학 졸업생들이 이력서를 들고 찾아오는 기업, 일자리를 많이 제공하는 기업으로 키우고 싶은 것입니다. 투명한 경영을 하 면 사업에 더욱 자신감이 생깁니다. 재계 에서 본이 되는 기업, 뿌리가 있는 기업 을 만들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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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일본계 미국인 감독 ‘미키 데자키’의 위안부 영화 ‘주전장’ 시드니 상영
‘세계 여성의 날 행진’통해 호주인들에게 ‘위안부 문제’ 홍보
오헤른 할머니의 손녀 루비 챌린저 감독이 손피켓과 김복동 할머니 티 셔츠를 입고 동참 했다.
‘세계 여성의 날 시드니 행진’에 참여한 시소추 회원들이 오헤른 할머니의 현수막을 들고 시가 행진을 했다. 영화 주전장
시소추 회원들 ‘살아있는 소녀상 퍼포먼스’
'112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 난 3월 7일(토) 하이드 파크에서 시드니 행진이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 추진위원회(대표 염종영, 이하 시소추)가 참가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 촉구 및 작년 한국와 호주에서 타계한 일본 군성노예제 피해자이자 인권활동가인 김복동 할머니와 얀 루프-오헤른(Jan Ruff-O’Herne) 할머니의 뜻을 호주 사회에 널리 알렸다. ‘세계 여성의 날 행진’은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 폭력을 고발한 여성들을 기억하고 아직 실현되지 않은 우리 사
회의 인간 존엄과 성평등 보장을 촉구 하는 전세계적인 인권운동이다. 시소추 회원들은 이날 한복과 소녀상 마스크로 일명 ‘살아있는 소녀상’으로 분장했고 김복동 할머니의 얼굴이 그려 진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오헤른 할머 니의 절규인 ”우리는 ‘위안부’가 아니 다. 우리는 강간 피해자다.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은 전쟁범죄를 일본 역사에 알 려야 한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 진,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진은 NSW노조연합과 NSW 간호사조산사연합이 주최하고 다양한 노동자 동맹과 학생 및 여성, 평화 단체 그리고 시민 수백 명이 함께 했다. 오헤른 할머니의 손녀이자 영화배우 겸 감독인 루비 챌린저도 함께 했다. 시소추는 2016년 8월 6일 해외 지역 에서는 네 번째이자 호주에서는 첫 번 째로 시드니 애쉬필드 연합교회에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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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시티 그레이트서던호텔 시소추 주관, 상영 후 감독과의 만남 행사
와 시소추 회원들 조디 맥케이 NSW노동당 대표
의 소녀상을 세웠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소녀상 건립을 위한 국내외 연대 및 인간의 존엄과 평 화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문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4월 19일 일본계 미국인 영화 감 독 미키 데자키(Miki Dezaki)를 초 청해 시드니 시티에서 영화 ’주전 장’ 시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리=전소현 기자
홈페이지 ww.hanhodaily.com
일본계 미국인 감독 미키 데자키(Miki Dezaki, 사진)의 시선으로 풀어낸 새로 운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주전장’이 4월 19일 호주에 소개된다. ‘주전장’은 우익들의 협박에도 흔들림 없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소용돌이에 스스로 뛰어든 데자키 감독이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펼쳐지는 숨 막히는 승부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일본 극우세력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정면으로 담아내 2019년 4월 일본 개봉 당시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던 '주전장'은 영화에 출연한 우익 논객들이 상영 중지 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데자
키 감독에 대한 고소 협박을 이어가는 등 그들에게 위협으로 자리매김한 영화다. ‘주전장’은 일본 우익들이 쓰는 표현인데 위안부 문제의 ‘주전장’이 미국이라는 의 미를 갖고있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미 국이 두 나라를 억지로 화해시키려 했고,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고 본다. 이번 행사를 위해 미키 데자키 감독이 호주를 방문해 상영 이후 ‘관객과의 대화’ 도 진행된다.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 추진위원 회가 마련한 이번 상영회의 모든 수익금 은 ‘김복동 센터’에 전달된다 . •상영 일시 : 4월 19일 (오후 4시) •장소 : 그레이트 서던 호텔 소렌토 펑션 룸 (Great Southern Hotel, 717 George Street, Sydney) •관련 문의 : info@sysochu.com •티켓 구입: 시소추 웹사이트 http://www.sysochu.com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종합
‘증시 폭락’ → 세계 500대 부자 순위도 ‘지각변동’ 시총 $3,630억 증발.. 금융위기 단일 최대7.5% ↓ 아시아 최고갑부 인도 암바니 → 중국 잭 마로 변경
주가 폭락으로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자산(시가총액)에서 약 56억 달러 하락했다
9일(월) 글로벌 금융위기(GFC) 이후 최악의 증시 폭락으로 전 세계 최고 500대 부자들의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생겼다. 이들의 자산은 9일 하루 증시에서 미 화 2천385억 달러(3천630억 호주달러) 상당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는데 이는
2016년 10월 이후 최대 1일 폭락이다. 석유발굴 시추 회사인 콘티넨털 리소 스 회 사 (Continental Resources Inc.)의 와일드캐터 해롤드 햄(Wildcatter Harold Hamm) 재산은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 24억 달러로 ‘500대 블 룸 버 그 억 만 장 자 지 수 (The 500member 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서 밀려났다. 루코일 PJSC(Lukoil PJSC)의 레오 니드 페던(Leonid Fedun)과 바지트 말렉페로브(Vagit Alekperov)는 도합 가치 50억 달러를 잃었으며 급락의 연 쇄반응으로 석유 재벌 제프 하이델브랜 드(Jeff Hildebrand)도 순위에서 밀려 났다.
아시아 최고 갑부인 인도의 무케쉬 암바니(Mukesh Ambani)는 58억 달 러 손실을 입어 약 11억 달러 손실을 입 은 잭 마(Jack Ma)에게 아시아 부자1 위 자리를 내놓았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LVMH(루이뷔 통)의 회장 버나드 아르놀트(Bernard Arnault)가 44억 달러 하락으로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56억 달러, 버크셔 해서웨이 (Berkshire Hathawa)의 워 런 버 핏 (Warren Buffett)은 53억 달러를 잃었 다. 크루즈 유람선 카니발 회사의 회장 믹키 아리슨(Micky Arison)의 지분은 거의 20%가 줄어든 20억 달러가 됐다.
2020년 현재까지 상위 500대 기업의 재산에서 5조 달러 이상이 사라졌다. 마크 해펠레 UBS 그룹 AG의 글로벌 자산운용 최고 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 에게 보낸 메모에서 “단기적 시장 동향 은 유럽과 미국 전역에 퍼진 바이러스 로 인해 금융시장의 악화는 당분간 지 속될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는 산유국 동맹의 해체로 촉발된 유가전쟁의 가능성과 확산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가 증폭됨에 따라 지 난 9일 금 융 위 기 이 후 최 고 폭 인 7.5% 이상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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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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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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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3일 금요일
“호주 국경 빨리 폐쇄해야” 감염 전문가들 ‘정부 결단’ 촉구 “지체하면 이탈리아 사태 직면” 경고 12일 확진자 130명, NSW 77명 ‘급증 추세’
호주가 국경 폐쇄 조치를 통해 해외 방 문자들을 막지 않으면 이탈리아처럼 코 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전 염성 질환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존 데일리 그래탄연구소장은 12일 시 드니모닝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호주 는 현재 120명 이상 확진에서 더 이상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시행하는 2개 방
호주 등 9개국 감염 추세
법 중 '항공 국경 폐쇄'를 선택할 수 있 다”면서 “국경 폐쇄 시기를 놓친다면 바 이러스 감염자수가 100건 미만에서 약 2 주 만에 1만 건 이상 기하급수적으로 증 가한 이탈리아의 재난을 호주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감염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비행기에서 내려 약 30명을 감염시키고 3, 4차 감염이 계속된다면 역추적 자체 가 불가능하다. 국경 봉쇄 시기를 놓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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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 학교 폐쇄 및 공공 행사를 중 단해야 하는데 그 때는 이미 통제불 능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메리루이즈 맥로즈교수(NSW 대 학 감염질병 관리 전문가)도 “이탈 리아는 국경 봉쇄가 너무 늦었다. 호 주는 그런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고 행동해야 한다. 지금 당장 국경 보안 을 강화해야 할 때다. 2주 후 이탈리 아처럼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12일 오전 현재 호주 확진자는 130명에 육박한다. NSW에서 77명 으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초기에는 중국 입국자 통제였지 만 이제는 이란과 이탈리아, 일본, 한국, 인도네시아, 미국 등을 다녀온 확진자들과 지역사회 감염이 대폭 늘고 있다. 시드니에서 3개 학교와 1개 대학, 양로원, 병원, 군 시설 등에서 지역 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스콧 모리슨 총리와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왼쪽)이 12일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2008년 ‘현금지원’ 비웃던 자유당 13년 후 ‘동일 조치’ 선택 러드 전 총리 “덕분에 불황 모면, 모리슨은 위선자” 맹공 ACOSS 골디 CEO “실업수당도 시급히 증액해야”
남호주에 호주 최초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검사장 시행 애들레이드 보훈병원에 마련, 추가 설치 검토 “집단감염 위험 감소, 검사 속도 단축” 호평
한국에 이어 호주에도 차량 이동식 코 로나바이러스 검사소가 설치됐다. 코로 나 -19 검 사 를 위 한 ‘드 라 이 브 스 루’(Drive Through) 선별 진료소가 호 주 최초로 애들레이드 보훈병원(Repatriation Hospital)에 10일 문을 열었다. 멜번의 한 개인병원 의사가 진료실 밖 주차장에 유사한 구조로 설치해 운영하 고 있지만 정부가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로는 전 세계에서 한국 다음으로 두 번째다. 한국은 지난달 말 경기도 고양시에서 의료진과 방문자의 접촉을 최소로 하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최초로 도
입해 국내외의 호평을 받고 있다. 방문자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을 통해 접수 및 긴 면봉을 이용한 검체 채
타즈마니아대학 수익 줄어 학과목 대폭 축소 2021년 학기 514개 → 120개 무려 75% 줄여 중국 유학생 격감으로 대학 재정 휘청
타즈마니아대학(UTAS)이 중국 유학생 유입 격감으로 수익이 줄어 내년 학기부 터 학과목을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2021 년부터 학과목이 514개에서 120개로 무려 75%나 줄어든다. 학과목 축소는 교수와 강사, 관련 교직원 감원을 의미한다. 이 대학에는 중국인 학생이 약 4천명 이 상 등록했는데 이는 전체 유학생의 절반 에 해당한다. 호주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로 인한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로 이중 상
호바트의 타즈마니아대학
당수가 이번 학기에 등록을 연기 또 는 취소할 전망이다. 대학은 이번 학 기 손실을 5백-1천만 달러, 다음 학기 는 2천만 달러로 추산했다. 루푸스 블랙(Rufus Black) 부총장 은 “대학이 중국 유학생에게 과도 의 존(over-reliance)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았다. 대학 운영 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려면 학과 목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지 만 감축 폭은 밝히지 않았다. 타스마니아대학은 수도 호바트 (Hobart) 외 북부 론체스톤(Launceston)과 북서부 도시 버니(Burnie) 등 지에 캠퍼스를 갖고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취가 이뤄진다. 서비스는 일반의(GP)의 추천서(referral)를 받은 사람에 한해 제 공된다. 하루 9시간 운영하며 20분 간격
으로 검진이 가능하다. 병리학 전문가 톰 도드 박사는 “일 반 개인병원 및 의원에서는 교차 감 염, 방역 등의 우려로 검체 채취에 어려움이 있다. 드라이브 스루 검사 소는 감염위험을 낮추고 진료속도 를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남호주 정부는 보훈병원 외에도 여 성 · 아 동 병 원 (Women’s and Children’s Hospital), 애들레이드 북부지역 등에 추가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 려졌다. 스티븐 마샬 남호주 총리는 코로 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실행 가능 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 서 최선의 선택은 바이러스 파급영 향 최소화 및 조기 극복을 위한 대응 조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 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교통사고 사망률 낮추려면 혈중 알코올 농도 강화해야
멜번 음주운전 사고
“현행 0.05% → 0.02% 조정 필요” 매년 200명 음주 운전 관련 사망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혈중 알코올 농도 기준을 현행 0.05%에서 0.02%로 낮추고 무작위 음주 검사를 50% 이상 늘려야 한다는 연구 보 고서가 나왔다. 도로-교통 관련 기업 연합체인 오스트 로즈(Austroads)가 내 놓은 보고서에 따 르면 205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률을 제 로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야심찬 목표가 이루어지려면 혈중 알코올 농도 기준이 제로에 가깝게 낮아져야 한다. 호주에서 매년 200명이 음주 관련 교통 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으며 수천명이 심 각한 부상을 당한다.
이 통계에는 음주 운전사고 로 인한 보행자 사망자 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2월 시 드니 오틀랜즈(Oatlands)에 서 길을 걷고 있던 4명을 자동 차로 숨지게 한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기준의 세 배에 해당하는 0.15%였다. 지난 주 NSW 경찰은 2020 년 보행자 사망자가 이미 16명 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2019 년 한 해 총 6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 난 것이다. 오스트로즈의 보고서를 작성한 에 릭 하워드는 “우리가 음주 운전 문제 를 제어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음주를 전혀 하지 않은 운전자에 비해 0.05%의 혈중 알코올 농도의 운 전자의 사고 가능성은 8배 높다고 밝 혔다. 스웨덴은 1990년 혈중 알코올 농 도 기준을 0.05%에서 0.02%로 강화 한 후 교통사고 사망률이 10% 낮아 졌다. 일본에서는 2002년 0.03%로 낮춘 후 젊은 층의 교통 사고율이 64% 줄었다. 손민영 기자 Gideon.sohn@gmail.com
호주 정부는 11일 26억 달러 의료 지원 방안 발표에 이어 12일(목) 176억2천만 달러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호주 연 간 GDP(국내총생산)의 1.2%에 해당하 는 약 220억 달러를 비상 조치로 국내 경 제에 투자할 계획이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은 “정부 지출의 대폭 증가로 2019-20년 예산 흑 자 달성은 불가능해졌다”라고 총선 공약 이행의 실패를 공식 시인했다. 옆에 있던 모리슨 총리는 “예산 흑자를 포기하고 비상조치를 취하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GFC) 당시인 지난 2008년 케빈 러드 노동당 정 부 의 보 조 금 (cash-stimulus payments) 배분을 10여년동안 비웃었던 모 리슨 총리 등 자유당 정부가 ‘현금 보조 금’ 지급이란 비상수단을 선택한 것은 매 우 이례적인 결정이다. 그만큼 상황이 절 박하고 후유증이 막대할 것이기 때문에 큰 비난을 각오하고 비슷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러드 전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 상 수단의 보조금 지급을 결정했던 그를 10년 이상 조롱하며 공격했던 모리슨 총 리를 ‘위선자’에 비유하며 창피함을 알 라고 일갈했다. 당시 재무장관이던 경제학자 출신의 웨인 스완(Wayne Swan) 노동당 연방 당의장은 11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12 년동안 경기부양책은 효과가 없다며 강 력 비난했던 사람을 신뢰할 수 있나?”라 고 직격했다. 자유당은 “지나치게 관대하며 예산 흑 자를 파괴한 주범”이라고 저소득층 대상 보조금 배분을 맹비난해왔다. 반면 당시 러드 정부는 “이런 조기 부양책 덕분에 사실상 선진국 중 호주만이 불황진입에 서 벗어났다”라고 반박했다. 세계 경제학자들 대부분이 러드 정부 의 조속하고 단호한 비상 조치를 긍정 평 가하고 있다. 비아이에스 옥스퍼드 경제 학연구소(BIS Oxford Economics)의 사라 헌터 수석 경제학자는 “현금 보조 금은 복지수당처럼 저소득층의 소비 증 대로 이어지는 경기부양의 효율적인 방 법”이라고 지지했다. 호주사회서비스위원회(Australian Council of Social Service: ACOSS)의 카 산 드 라 골 디 (Cassandra Goldie) CEO는 복지수당 수혜자 대상의 현찰 보 조금을 환영하면서 “1회성으로는 큰 효 과가 없다. 오래동안 오르지 못한 실업수 당이 증액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산불로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분량 대기 오염시켜”
빅토리아주 깁스랜드 지역 산불로 인한 대기 오염
기후위원회 보고서 발표 지난 여름 호주를 강타한 최악의 산 불은 호주의 연간 배출량 정도의 이산 화탄소(carbon dioxide: CO2)를 대기 에 배출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기후위 원회(Climate Council) 보고서가 밝혔 다. 보고서는 산불로 대기에 분출된 이 산화탄소 분량은 호주에 취항하는 민 간항공기가 연간 배출한 것과 비슷한 분량이라고 추산했다.
호주국립대(ANU)의 윌 스테픈(Will Steffen) 기후과학자는 “연평균 호주 동부에서 산불로 유칼립투스 삼림(eucalyptus forests)의 약 2%가 불에 탄 다. 그러나 이번 시즌(2019-20년 여름) 에는 무려 10배인 20% 이상이 불에 탔 다”고 지적하고 극심했던 올해의 장기 산불로 인해 심각한 대기 오염 문제를 경고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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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기뉴스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WEEKLY NEWS 호주인 여행 제한국 이탈리아 포함
확진자 1만149명, 누적 사망자 631명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상징인 콜로세움 주변과 주요 도로들이 썰렁하다
이 확인된 이래 18일 만이다. 다만 확 진자 증가세는 다소 누그러져 지난 7일 이래 3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1천명 밑 으로 떨어졌다. 사망자는 전날 대비 168명 급증한 631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신규 사망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 을 나타내는 치명률도 6.2%로 상승했 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세 계 평균(3.4%)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 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 모두 세계 적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탈리아 정부는 앞서 9일 저녁 바이 러스 확산 속도를 늦추고자 북부 지역
에 발효된 주민 이동제한령을 전역으 로 확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기 한은 10일부터 내달 3일까지다. 이에 따라 6천만명에 이르는 전 국민 은 업무·건강상 필요 등의 합당한 사유 없이 거주지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 할 수 없다. 한편, 로마시 당국은 관광객 유입을 막고자 콜로세움 등 유적지에 이어 트레 비 분수도 이날 폐쇄 조처했다. 또 교황 청은 방역 활동을 지원하고자 내달 3일 까지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과 광장의 관광객 입장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고직순 기자
NSW 독감 예방접종 조기 실시 백신 3월 16일부터 배포 약국, 16세→10세로 접종 연령 낮춰
NSW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올해 독감 백신 접종을 조기 시행 하며 약국 접종 대상자 연령을 확대하 기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브래드 해자드 NSW 보건장관은 오 는 3월 16일부터 정부 지원 독감 백신 사전 주문이 가능하며 약국 예방접종 연령 제한을 기존 16세 이상에서 10세 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해자드 장관은 “코로나-19와 인플루 엔자 바이러스 중복 유행에 대비해 이 번 시즌에는 모든 사람이 독감 예방 주 사를 맞도록 권한다”며 “특히 65세 이 상 노인과 5세 미만 어린이, 임산부, 천 식 등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이다. 독감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게 중 요하다”고 강조했다. 작년 NSW 정부 지원 무료접종 백신 은 약 250만 개가 투여됐으며 올해는 260만 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NSW의 독감 관련 질환 사망자 는 약 650명이었고 2019년은 역대 최장 기간 독감 유행주의보를 기록했다.
그는 “독감 백신이 코로나-19에 효과 가 있진 않지만 면역력 저하 및 합병증 에 취약하게 하는 독감 바이러스의 심 각성을 줄이는데 확실히 도움이 될 것
콴타스, 국제선 9월까지 대폭 감편 A380 12대 중 10대 소형기종으로 교체 아시아 31%, 미국 시장 19% ‘운휴’ 상태
코로나-19 확산으로 호주 국적 항공사 콴타스가 국제노선 축소 운영에 들어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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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 → 2월 외국인 입국자 17% 하락 시드니국제공항 중국인 -72%, 한국인 -34% ↓
중국 이란 한국 이어 네 번째, 11일 오후 6시 발효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호 주 정부가 입국 금지 대상국에 이탈리 아를 포함시켰다. 이 조치는 11일(수) 오후 6시부터 적용된다. 이로써 중국, 이란, 한국에 이어 이탈리아 4개국은 호주인 여행 제한국이 됐다. 이 4개국 을 방문한 외국인은 해당국 출국 14일 이내 호주 입국이 금지된다. 호주인 시 민권자와 영주권자는 입국이 허용되지 만 도착 후 2주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가 1만명 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하루 만에 168 명이 추가돼 가장 많은 증가 폭을 기록 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0일 오후 6시 기준(현지시간) 전국의 코로나-19 누 적 확진자 수가 1만149명으로 집계됐 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대비 977명 (10.6%↑) 증가한 것이다. 누적 확진 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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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10일 콴타스는 수요 감소에 따라 일 부 노선에 대한 한시적 감편 및 작은 기 종으로 변경 등 공급 조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콴타스 항공의 에어버스 A380 초대형 여객기 12대 중 10대와 그 외 기종 38대 에 대한 운항이 잠정 중단된다. 당분간 2 대만 운행한다. 대형항공기가 투입됐던 주요 노선에는 소형 여객기를 투입해 경
[백신 무료접종 대상] - 임산부(임신 개월 수 상관없이 백 신 투여 가능) - 65세 이상 노인 - 생후 6개월 이상 5세 미만 어린이 - 장기 아스피린 치료를 받은 생후 6개월 이상 10세 미만 어린이 - 원주민 및 토레스해협섬 주민 - 5세 이상의 심장질환, 호흡기 질환 및 기타 만성질환자
코로나-19 사태로 호주 주요 공항들 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시드니공항(Sydney Airport)은 호 주 증 시 (Australian Securities Exchange)에 월별 입국자 현황을 공개했 다. 공항측은 “미증유의 바이러스 확산 위기 상황에서 투명하게 실상을 보고하 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밝혔다. 2월 국제선 입국자는 109만명으로 작년 동기 130만명에서 16.8% 줄었다. 인도(+3.7%)를 제외 모든 나라가 하락 세를 나타냈다. 특히 현재 입국 금지 대 상인 중국은 무려 -72.4%, 한국은 34% 폭락했다. 3월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3 월 1-9일 국제선 -25%, 국내선 -6% 격 감했다. 우려되는 점은 국내선 여행자가 지난 해 200만명에서 2월 198만명으로 4.5%
시드니공항
하락한 점이다. 이로 인해 콴타스, 젯스타, 버진 오스 트레일리아, 타이거에어 등 호주 취항 항공사들을 포함한 전 세계 항공사들이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 콴타스는 9월 중순까지 국제선 및 국내선 17% 취항 감축을 발표했다. 제프 컬버트(Geoff Culbert) 시드니 공항 최고경영자는 “항공사와 공항, 공
항내 업소들 모두 손실을 보고 있다. 항 공 관련 및 관광/여행 분야 산업이 전반 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시 드니공항은 고용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 며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공항의 주가는 10일 $6.62로 코로나-19 발발 이후 21.4%나 폭락 했다. 고직순 기자
‘휴지 사재기’.. 언쟁에 몸싸움 추태, 경찰 기소 7일 시드니 남서부 추롤라 울워스에서 트롤리 가득 채운 뒤 욕심 부리다 ‘국제 망신’
7일(토) 시드니 남서부 뱅크스타운 인근 추롤라(Chullora)의 울워스 슈퍼 마켓에서 화장실용 휴지를 놓고 사재기 를 한 여성과 시비가 붙어 몸싸움 추태 까지 벌어졌다. 경찰은 사재기를 한 모 녀를 소란(affray) 혐의로 기소했고 이 들은 4월말 뱅크스타운지법에 출두할 예정이다. 해당 동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4 백만 회를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망 신스러운 호주의 추태가 세계 여러 나 라의 뉴스에서도 방영됐다. 이 슈퍼마켓에서 휴지가 있는 선반 앞에서 한 여성이 트롤리에 휴지를 가 득 사재기한 두 여성(모녀)에게 “난 단 지 한 팩만 원한다(I just want one pack)”라며 한 팩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모녀 중 나이가 든 여성이 “한 팩도 안돼(No, not one pack)"라고 거 부하며 언쟁이 벌어졌고 급기야 몸싸움 으로 비화됐다. 이에 슈퍼마켓 직원으
7일 오전 시드니 남서부 추롤라 울워스에서 휴지를 놓고 사재기를 한 여성들(모녀)과 몸 싸움이 벌어졌다
로 보이는 남자가 개입해 “제한이 뭔 가?(what's the limit?)”라고 질문했 다. 최근 생필품 사재기 소동 후 울워스 는 1인당 휴지 2팩으로 구매를 제한했 기 때문에 이 모녀의 사재기는 분명한 규정 위반이었다. 이어 경찰이 슈퍼마켓에 출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49세 여성이 몸싸움에 서 공격을 받았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 았다”면서 두 여성(모녀)을 소란 혐의 로 기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지, 쌀, 밀가루, 해 열제, 통조림, 파스타 등 생필품을 패닉 구매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지구 멸망 생존 영화인 매드 맥스(Mad Max)의 썬 더돔(Thunderdome)에 있는 것이 아 니다. 그럴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울워스에 이어 콜스는 8일(월) 오전 휴지 구매를 1인당 1팩으로 제한했다. 매장은 물론 온라인 구매에도 적용 된다. 고직순 기자
홍수정 기자
유지 및 운항 횟수를 조정할 계획이다. 시드니-런던 노선은 4월 20일부터 싱 가포르 경유지를 퍼스로 변경하고 브리 즈번-시카고 노선은 9월까지 취항을 보 류한다. 젯스타(Jetstar)의 방콕행 운항 은 잠정 중단, 일본과 베트남행 운항 횟 수는 50% 가까이 줄일 예정이다. 전년동 기 대비 아시아는 31%, 미국 19%, 영국 17% 등의 노선이 감축된다. 앨런 조이스 콴타스 CEO는 “지난 2주 간 국제선 예약률이 급감(sharp drop) 했다. 당분간 수요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개별적 접근보다 총괄적 대처에 나섰다”며 “9월 중순까지 우선 감편 운 항하고 상황에 따라 추가 감편 여부를 결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회계연도 남은 기간 동안의 급여를 반납하고 경영진의 급여도 30% 삭감할 방침이다. 또 항공사 직원들의 해
고 및 실직 사태 예방을 위해 직원들에게 무·유급 휴가 사용을 권고했다. 콴타스 국제선 수요는 전년 대비 23% 하락했으며, 이번 운항 조정으로 2003년
사스 발병 당시 피해액의 2배에 가까운 약 1억5,000만 달러의 매출 감소가 예상 된다. 홍수정 기자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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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3일 금요일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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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심 내려놓기와 상호 연대(連帶)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1.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세계는 지금 코로나-19 전파자를 악으로 보고 싶을 것이다. 그러므로 악으로부터 구하도록 주님의 기도를 아주 세게 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을 악으로 보지 말고, 바이러스를 이겨 낼 방법을 찾아 실천하고 면역력을 기른다. 손 세정, 자가 격리, 공포심 내려놓음 등이 악에서 구하는 구체 적인 기도인 듯싶다.” 이 글은 지난 3월 6일자 한호일보 1면 톱기사 자리에 실린 곽승룡 비오 신부(시드니대교구 한인성당 주임) 의 칼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의 마지막 부분이다. 톱기사 자리에 이 례적으로 기명 칼럼을 게재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온통 어수선하고 불안한 세상에서 ‘오늘 호주 확진자 xxx명’이란 뉴스보다 ‘메시지’를 전 하고자한 목적 때문이었다. 한호일보도 필자(곽승룡 비오 신 부)가 칼럼 후반에 거론한 것처럼 “손 세정, 자가 격리, 공포심 내려놓 음을 통해 이 전대미문의 세계적인 위기를 슬기롭게 벗어나자”는 메시 지를 전하고 싶었다.
발행인 신이정 Publisher • Rebecca Shin
사장 .편집인 고직순 COO . Editor • Jason J. Koh 편집자문 .김석원 송기태 승원홍 최성호
취재 부장 전소현 Chief Reporter · Sohyun Jun
기자 양다영 Reporter · Dayoung Yang
기자 홍수정 Reporter · Sujung Hong
기자 손민영 Reporter · Gideon Sohn
광고 영업 이사 채진건 Marketing Director · Danial Chae
디자인실장 윤경환 Managing Designer · Kyoung H Yoon
디자이너 한아름 Designer · Ahreum Han
#2. 그럼에도 ‘연대’가 중요한 이유 “새로운 바이러스는 앞으로도 계 속해서 생겨날 것이며, 약점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없이는 금번 코로나 사태와 같은 일이 매번 반복될 것이 기 때문이다. 발목의 상처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무릎이 아파지고, 아픈 무릎을 방치하면 어느덧 허리 에 무리가 오고, 그것이 어깨에까지, 나중에는 목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 과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의 약한 곳 또한 제대로 보살피고 치료하지 않 으면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반드 시 나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날이 오게 된다. 많은 이들이 각자도생을 이야기하 는 요즘과 같은 때일수록 타인에 대 한 연대와 보살핌을 잊지 말아야 하 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지구라는 거대한 공동체 내에서는 '각자' 도생 하는 것 자체가 근본적으로 불가능 하다. 신체가 머리-몸-팔-다리 따로 놀 수 없듯이, 우리 역시 공동체의 구 성원으로서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번의 코로나 사태는 우리가 모 두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균열은 가 장 약한 곳에서부터 일어난다는 사 실을 무엇보다 명확히 보여준 사례 였다. 우리는 정의롭고 선량한 사람 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 의 행복과 안위를 위해서 타인과 연 대(連帶)해야 한다.” 이 글은 오마이뉴스에 게재된 한 시민기자 ‘한승혜(phedre)’의 기고 중 일부분이다. 이 글에는 ‘코로나와 신천지, 안 보이던 ‘연결고리’를 드러 내다. -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는 제목이 붙었다. 함께 역경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이유를 명쾌하게 설 명해 많이 공감을 자아냈다. # 3, 대중행사 언제까지 가능...? 이번 주말 호주 대도시에서는 굵 직한 스포츠와 문화 행사들이 많이 열린다. 멜번 F1 그랑프리, 럭비리그
프리 시즌 개막전, 시드니 서부 파라 마타의 호주 최대 인도 축제인 파라 마살라 등.. 4월 3-13일은 시드니에 서 로얄이스터쇼가 예정돼 있다. 12일 오전 현재 NSW의 확진자는 77명이다. (호주는 130명) 가파른 증 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행스럽게 아직까지 대중 이벤트가 취소되거나 스포츠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지 않고 평소대로 열린다. 물론 언제까 지일지는 누구도 모른다. NSW 주정 부는 사태 추이를 보면서 고심 중이 다.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되면 ‘사 회적 분산조치(social distancing measures)’가 불가피할 것이다. 그 시기는 아마도 해외 방문자를 통한 감염보다 국내 2, 3차 전염이 더 많아 질 때로 추정할 수 있다. 호주 정부는 11일 24억 달러의 코 로나-19 사태 의료 지원책, 12일은 176억 달러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 다. 그만큼 사태가 심각하기 때문에 특단의 대책이 이어지고 있다. 호주인들도 걱정을 하지만 대다수 는 사재기에 대한 유혹을 억제하며 가급적 평소 생활 패턴을 유지하려 고 노력 중이다. 개인 위생(손 세정 등)을 철저히 하면서 감기 증세가 있 으면 절대 공공장소에 가지 않는 원 칙을 지킨다. 호주의 저력이 바로 이 런 개개인의 성숙함이다. 물론 일부 에선 ‘사재기 추태’도 벌어졌지만.. “이 달 월세를 받지 않겠다” (가수 이효리가 서울 한남동 건물 임차인 에게 한 말) “편안한 여행을 하고 돌 아가는 느낌이다” (광주에서 완치 판 정을 받고 돌아가는 대구 일가족이 남긴 말) 곧 지구종말이 올 것같은 불안감 이 곳곳에 엄습하지만, 또 일부는 그런 것을 조장하지만 눈여겨 주변 을 보면 곳곳에 크고 작은 좋은 소 식도 널려있다. ‘공포심’ 내려놓고 주변과 연대하며 호주의 장점을 잘 유지하는 것이 ‘위기극복’의 지름길 일 것이다.
기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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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왜 ‘사이비 종교’가 많이 생기나?
며칠 전, 세계적으로 독자가 오백만 이나 되는 뉴욕타임지는 한국의 한 사이 비교회가 코로나바이러스 집단감염지 라고 보도했다. 1970년대에 짐 존스의 사이비교가 미국에서 있었던 뒤로 선진 국에서는 없는데, 한국에서는 동란 후 지금까지 박태선 천부교, 김기순 아가 동산, 문선명 통일교, 유병언 구원파교, 이만희 신천지교 등 굵직굵직한 사이비 교회가 생겨 커다란 사회적 물의를 일으 키고 있다. 사이비교의 특징은 교주가 구세주(messiah)라는 것과 불치병을 고 쳐주는 등의 신과같은 전능함이 있고, 사회의 모든 관례를 사탄의 짓에 불과하 다고 힐책하고 자기만 믿으면 하느님께 간다고 주장하는 점이다. 속세를 저버 리게 되니 자연 재산을 교회에 헌납하라 는 것을 강조하게 되고 갖가지 수단을 동원하여 사이비 교회들이 많은 재산을 축적하고, 부패하고 부도덕하거나 불법 을 저지르게 되어 그 종말을 가져온다. 고도로 발달된 과학과 이성이 지배하 는 21세기에 살고 있으면서 더욱이 교육 수준이 선진국에 못지않게 높은 한국에 서 왜 사이비 교가 횡행할까? 그 원인은 한국 문화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 다. 오랫동안 유교문화가 지배한 사회라 서 위계적인 대인관계를 중시하고 권위 를 존중하도록 양육을 받고 자란다. 우선 가정에서는 어릴 때부터 부모가 시키는 대로 따르는 것을 미덕으로 여 겨, 일상생활에서 먹고 입는 것은 물론 이고 학원에 가는 것, 대학, 전공 등 교 육과정도 본인의 의사나 선택보다 부모 가 정한 것을 따르게 한다. 또한 군사부 일체를 중시하는 문화이다 보니 아이들 이 학교에 갈 때 “오늘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하고 타이르고, 선생님의 권위 를 존중하게 되니 학교 교육은 자연 주 입식이 된다. 대학에서도 주로 교수중 심으로 강의를 듣다 보니 학생의 이성적 이고 비판적인 의사결정이나 선택의 기 회가 별로 없다. 사회에 나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 다. 전직이 쉽지 않은 문화에서 기업이 든 정부기관이든 명령체계가 엄격하게 정해져 있어 상사의 지시대로 따를 수밖
에 없다. 정치체계도 가부장적인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다른 민주국가에 비하 여 권력이 대통령에게 많이 집중되어 있 다. 사회와 정치지도자들 간의 가교 역 할을 하는 정당들이 정치강령에 따라 형 성되지 않고 정당 대표에 따라 창당되고 소멸한다. 따라서 정당 대표의 권력이 강하고 당원은 정당 대표의 추종자에 불 과하게 된다. 이런 교육과정과 사회적 배경뿐 아니 라 종교풍토가 사이비 종교나 교회가 쉽 게 싹트게 되어 있다. 그 동안 사회적 물 의를 일으킨 부패한 기성 종교가 많다. 또한 복잡한 길거리에서 확성기로 전도 활동을 하면서 그 소음이 다른 사람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는 아랑곳하지 않 고 자기 종교만 천당에 간다는 편협한 신앙심을 가진 교인들이 유독 한국에는 많다. 한국의 이런 종교적 풍토와 교육 및 문화적 배경에서 야심을 가진 교주는 자기가 구세주로서 신의 전능함이 있어 불치병도 치료하니 병원에 갈 필요가 없 다 하고, 자신은 법이나 사회질서 위에 있음을 포교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듣 지 않고 맹목적으로 믿게 되는 데서 사 이비 종교 집단이 번성하는 것 같다. 사이비종교는 사회갈등을 조장하는 한 요소이다. 지금 인도에서 일어나고 있 는 종교 간의 갈등에서 보듯이, 편협하고 광신적인 종교가 교파간 종교간 갈등을 부추기는 예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허 다하다. 유병언의 구원파 교회가 저지른 부도덕하고 불법적인 처사가 사회윤리 와 준법정신에 해를 끼친 일은 세월호 참 사를 통하여 세상에 알려졌다. 사회갈등 과 윤리 및 준법정신의 저하는 사회신뢰 를 저하시키고 나아가서 국민의 행복수 준을 낮추게 된다. 이번 신천지 교파가 보여주듯이 속세를 초월한 교주의 교리 와 전능함을 믿으면 병으로부터 하나님 이 보호해준다고 하는 설교만 믿고 병원 에 가는 것을 회피하고 당국에 협조를 거 부하는 데서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가 되 고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 같다. 사이비종교는 경제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사이비종교를 통한 사회갈등이나 부정부패는 경제적 불확실성을 높이고,
사회신뢰의 하락은 거래비용을 높여 경 제성장의 큰 장애요인이 된다. 사이비 종교가 가져오는 부정적인 사건은 해당 국의 국가이미지 및 국가브랜드를 깊이 훼손시켜 경제발전을 저해한다. 세계화 시대에 각국은 수출증대와 더불어 타국 의 관광객, 학생, 자본, 창의적인 두뇌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한다. 이 모든 것이 국가이미지나 국가브랜드의 영향을 받 기 때문에 최근에는 국가브랜드가 그 나 라의 중요한 자산의 하나로 부상하게 되 었다. 사이비종교의 문화적인 요인들은 쉽 게 개선되지 않는다. 또 사이비종교가 일으킨 불미스러운 사건은 사회와 국가 이미지에 깊이 각인되어 그 효과가 오랫 동안 지속된다. 무엇보다 불법을 저지 른 사이비종교단체를 일벌백계주의로 중벌로 다스려야 한다. 가정 교육에 있 어서 자녀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 하며 선택하게 하는 의사결정의 기회를 주고 그 역량을 기르려는 고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교육면에 있어서도 세계화, 지식정보화 시대에 필요한 창의력을 키 우기 위하여 주입식 교육에서 개발교육 으로 중점을 돌려야 된다. 이를 위하여 정책적인 홍보와 증진이 필요하다. 기 업경영에 있어서도 기업이나 국가경제 발전의 관건이 되는 창의력을 개발하기 위하여 재래의 상명하복의 구태의연한 기업경영전략을 탈피하고 해당 사원들 에게 자율권을 높여주는 풍토 개선이 시 급하다.
권오율 캐나다 사이몬 프레이저 대학교 겸임교수 호주 그리피스대학(퀸즐랜드) 석좌 교수 (경제학자) 및 한국한연구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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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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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하명호 칼럼
금ㆍ요ㆍ단ㆍ상
‘코로나-19 사태’에 크게 놀란 호주인들
도인(道人) 만든 돌림병
지구촌이 코로나 천국이 되었다. 특히 한국의 경우는 유별나다. 마스 크 대란에다 신천지가 열리더니 금 테 손목 시계가 등장한다. 도대체 왜 이렇게 소란스러울까? 세상살이가 복잡하다고 하지만 지금처럼 혼란스 러움은 처음이다. ‘코로나’란 무슨 뜻 일까? 이 바이러스를 현미경으로 확 대해 보니 왕관처럼 되어 있으며 라 틴어로 왕관이 코로나라고 한데서 이름 지어졌단다. ‘왕관의 모습’이 왜 이렇게도 만민을 불안에 떨게 만드 는가? 어질지 못한 임금은 백성을 고달프게 만든다. 무지로 인한 탐욕 이 괴질(怪疾)을 낳고 그것으로 인해 백성은 불안에 떤다. 그렇다고 마스 크만 쓰고 걱정만 하다가 그 고비만 넘기고 말면 언제 또 다시 그런 상황 을 만나야 될지 모른다. 백신과 마스크를 만드는 노력과 함께 그런 병이 생기게 된 근원을 파악해서 삶의 태도와 마음 씀씀이 를 고칠 수 있는 지혜를 계발해야 한다. 현상과 결과에만 매몰되어 허 둥지둥 대는중생의 삶 속에서 암담 한 미래를 예견한다. 구 한말에 이 땅에 살았던 경허(鏡虛)선사는 우리 들에게 매우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 다. 그는 매우 영리했던 분으로 충 청도 공주 동학사 불교 전문대학 교 수로 봉직하며 온갖 수승한 대승 경 전을 섭렵했다. 어느 여름 방학을 맞이해서 스승 을 만나러 가다가 천둥 번개와 함께 소나기가 내렸다. 급한 김에 비를 피하려 대문을 두드렸다. 대부분의 집들은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드 물게 문을 연 주인은 살고 싶으면 얼른 이 동네를 떠나라고 하였다. 지금 이 동네엔 ‘호열자(虎列刺)’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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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이 생겨서 집집마다 사람이 죽어 나간다는 것이다. 그 땐 콜레 라를 호열자라고 불렀다. 호랑이가 살 점을 찢어내는 듯 고통스럽고 무 서운 병이라는 뜻이다. 집집마다 쫓겨난 경허도 죽음이 란 문턱 앞에서 두려움에 휘둘렸다. 그는 벼락과 천둥이 번갈아 가며 치 면서 큰 비를 몰고 오는 여름 밤을 큰 느티나무 아래에서 지새며 큰 시 름에 잠겼다. 평소에 생사가 하나라 며 죽음을 두려워 할 것이 없다고 큰 소리친 자신이 아니었던가? 그는 밤새며 생사에 따른 불안한 심정과 이론과 실제의 간극에 대해 서 크게 고민을 한 나머지 발길을 되돌려 동학사로 왔다. 학인들을 모 아 놓고 폐강을 선언한 그는 “내가 지금까지 여러분에게 가르친 내용 은 전부가 거짓이었다. 마치 배고픈 이가 음식 얘기만 한 것과 같았다. 난 내일부터 불안의 본질이 무엇인 지 그 실체를 알기 위해서 명상에 들되 그 답을 얻지 못하면 방에서 나오지 않겠다.” 그는 방문을 걸어 잠그고 송곳으 로 허벅지를 찔러 가며 잠을 자지 않고 3개월 간 피나는 용맹 정진을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날 마을 집에 다녀온 시자가 문 밖에서 물었다. “스님, 오늘 집에 갔더니 부모님 이 공부 잘 하고 있느냐? 고 묻기에 대충 대충 지나간다고 했더니 그렇 게 공부하면 죽어서 소가 된다고 아 버지가 말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는 소가 되어도 콧구멍이 없는 소가 된다고 했는데 콧구멍 없는 소란 도 대체 무슨 뜻입니까?” 이 말을 듣는 순간 경허는 크게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고는 깨달음의 노래를 지었다.
‘홀연히 콧구멍 없는 소란 말을 듣는 순간 이 세계가 온통 내 집임을 깨달았네 6월 달 연암산 자락에 오가는 이들 그 모두가 태평가를 부르며 한가롭게 노니네’ 忽聞人語無鼻孔 頓覺三千是我家 六月燕巖山下路 野人無事太平歌 그는 고함을 지르며 문을 박차고 나와 미친 듯이 날뛰었다. “ 콧구멍 없는 소라 콧구멍 없는 소” 그는 콜레라란 그 무서운 죽음의 인자를 통해서 생사를 극복하여 대 자유인이 된 것이다. 코로나 폐렴을 두려워 하는 것은 결국은 죽음이란 검은 그림자 때문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생사에 대한 깊은 통찰과 함 께 밋밋하게 느끼며 짜증냈던 일상 생활이 얼마나 평화롭고 가치 있었 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또한 발병 원인에 대한 깊은 관찰을 동반한다 면 소가 물을 마시면 우유가 되고 독사가 물을 먹으면 독이 된다는 옛 성인들의 말씀을 한번 더 귀 기울여 듣고 깊이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기후 스님 (시드니 정법사 회주 스님)
시드니 울워스 슈퍼마켓 담당자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주 3일동안 화 장실 휴지(toilet paper) 판매량이 6 주 동안 판 분량과 맞먹었다고 한다. 근래 시드니 북서부 라이드병원 의 사와 간호사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 염됐고 에핑보이스하이, 세인트 패 트릭 마리스트 칼리지(던다스), 윌러 비여고 학생의 확진이 보도되자 휴 지, 쌀 등 생필품 사재기가 휩쓸었다. 시드니 서부 추롤라의 울워스 슈 퍼마켓에서는 지난 7일 휴지 사재기 를 한 모녀와 다른 한 여성 사이에 몸 싸움까지 발생했고 경찰이 출동했 다. 경찰은 모녀를 소란죄 혐의로 기 소했다. 생필품 사재기로 일정 기간 잠시 마음이 편안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 러니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것은 ‘손 씻기’이며 자가 격리로 우리 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 박테리아가 우리 머리카락 두께의 1/50이라면 바이러스는 100배, 천배 더 작다. 손 닦는 비누로 수돗물에 잘 씻기 만 하면 거의 모두 세균을 없애버릴 수 있다. 마스크는 필수품은 아니지 만 출퇴근 시간대에 사람이 많을 경 우 서로의 침 분말을 피하기 위해 쓰 는 것도 괜찮다. 환자는 필수적이다. 의사 간호사 약사 등 많은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 는 의료인들은 꼭 필요하다. 동시에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 참 석을 줄이는 것이 좋다. 교회도 일시 적으로 예외일 수 없다. 미국 밴더빌트대의 윌리엄 쉐프너 교수(예방의학과)는 최근 한국의 중 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떤 경로로 감 염되는 것으로 파악했나?”라는 질 문에 “벽이나 담 등으로 둘러싸인 공 간에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상당 시 간 함께 있는 경우, 이들은 감염 위험 이 있다. 예를 들어 한 방에서 한 시 간 동안 대화를 나누거나, 백화점에 서 손님과 판매원이 20분간 대화한
경우다. 그러나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면서 스친 사람이나 계산원은 '일 시 접촉자(transient contact)'다. 인 플루엔자(유행성 독감)도 일시 접촉 을 통해선 옮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이 정도 일상 접촉으로는 신종 코로 나도 옮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 고 설명했다. “그럼 어떤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 에 감염되나?”라는 질문에 그는 “이 바이러스는 비말(droplet) 감염을 통 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 람이 통하지 않는 닫힌 공간에서 확 진자로부터 3∼6피트(약 0.9∼1.8m) 이내에서 상당 시간 동안 머물렀을 때, 감염될 수 있다. 거의 대부분 실 내에서, 얼굴을 맞대야 감염되는 것 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가 지난 6일 한국인 입국 금지조치를 취했다. 당시 스콧 모리 슨 총리는 대하여 출입금지령도 발했 다. 왜 이태리는 한국보다 심한데 그 냥 두고 “한국인 방문자가 이탈리아 인보다 5배 많기 때문에 이 조치를 취 했다”라고 설명했다. 11일 호주 정부 는 이탈리아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3월 11일 현재 호주 전역에 112명 이 확진자다. NSW가 60명으로 가장 많다. 그 뒤로 퀸즐랜드와 빅토리아 각각 15명, 남호주 6명, 서호주 4명, 타즈마니아 2명 순이다. ACT(켄버 라)와 노던테리토리 준주는 아직 감 염자가 없다. 시드니를 포함한 NSW의 발병 현 황을 보면 3월 5일 22명, 6일 28명 (+7), 7일 36명(+8명), 8일 40명(+4 명)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양성 반응자 중 22명이 회복 퇴원했고 3명 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모두 70세 이 상이다. 확진자는 중국 이탈리아 이란 한 국 순이다. 한국은 확진자가 7천명이 넘지만 사망자는 62명으로 다행히 치사율은 낮은 편이다. 호주 정부는 해외 여행을 한 사람 으로서 열이 나거나 기침 등 증상이
있는 사람들만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는데 근래 이탈리아가 10일 국내 이동을 금지하는 비상 조치를 취하 자 일반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도 코 로나 바이러스 진단 검사를 할 수 있 도록 발표했다. 작년에도 양로원에 거주하는 노인 들이 집단 독감 전염으로 많은 사망 자를 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률 이 2-4% 정도라고 하지만 65세 이상 일 경우, 사망률이 높다. 호주에는 대 부분 병약한 노인들이 양로시설에 집단 거주한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 이 부족하여 시설이나 간병인이 부 족하다. 지난주 시드니 북서부 맥쿼리 파 크 소재 침례교회재단의 노인복지시 설 중 한 양로원에서 95세 할머니와 80세 할아버지가 사망했다. NSW에서는 앞으로 닥쳐올 코로 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전염) 사태 (pandemic)에 대처하기 위해 각 병 원에 중환자실을 배로 늘렸다. 일반 환자는 병원에 입원시킬 수 없어 큰 운동장 같은 곳에 임시 병동을 마련 해 약 2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 을 계획 중이다. 혹독한 산불과 장기 가뭄으로 어려 움을 당한 호주는 이번 코로나 바이 러스 사태로 관광객 및 유학생 유입 금지로 사실상 불황에 처했다. 28년 간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 들 덕으로 호황을 누렸던 호주였다.
하명호 (자유 기고가) miperra@gmail.com
A14
칼럼
독자의 편지
주로 1970-80년대 미국의 연구와 실 용 분야 모두에서 각광을 받던 언론 이론 으로서 대중매체의 의제설정 기능(the agenda-setting function of mass media)이라는 게 있다. 매체는 개인과 사회를 바꾸는 큰 힘(기능 또는 역할)을 갖는데 그 하나가 특정한 이슈를 골라 크게 또는 자주 보도해 나간다면 대중 은 그게 무엇보다 중요하거나 긴급하다 는 감각, 즉 “이것이 오늘 우리가 먼저 돌 아봐야 할 사항”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 다는 가설이다. 언론이 국민들이 어디에 먼저 신경을 써야 할 것인가의 풍향계 노릇을 한다 는 건 우리가 체감으로도 알게 되는 지 식이기도 하다. 다만 그 관계를 좀더 과 학적(또는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게 학 문이다. 리서치 방법론은 이러하다. 작년 10월 1일부터 금년 2월 말까지 3개월 간을 기 준으로 해보자. 먼저 그날부터 매주(또 는 매월) 주요 매체가 보도한 이슈들을 코드화해서 적는다. 그 작업은 구체적일 수록 좋지만 여기서는 편의상 경제, 정 치, 선거, 교육, 대북정책, 외교안보, 환 경, 범죄 등으로 넓게 나눠 본다. 그와 함께 각 시점을 기준으로 국민들 이 무엇을 중요한 현안 국가적 이슈로 머 리 속에 적었는가를 같은 방법으로 조사 한다. 양자 간, 즉 매체의 보도 패턴과 그 이슈에 대한 국민의 시각 추이 간에 상관 관계(Correlationship)가 성립되었다면 이론은 실증된 것이다. 과거 모든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 그러므로 가설은 아니 다. 그간 연구방법론에 약간의 보충이 되 었을뿐 이 이론은 지금도 그대로다.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HANHO KOREAN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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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의 선거 보도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나? 빠른 고국의 텔레비전 화면 언론 이론 한 토막을 알리려는 게 아니 다. 오는 4월 총선거를 앞두고 한국의 매 체가 보도하는 내용을 생각 해보고, 그게 고국은 물론, 갈수록 그의 일부 또는 예 속(?)이 되어 가는 해외 한인사회 구성원 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단 상(斷想)이다. 왜 예속인가는 다음 기회 에 써보고자 하지만, 한 가지만 지적한다 면 버튼 하나 누르면 쏟아져 들어오는 한 국 텔레비전 화면, 실제 거기에 많은 시 간을 보내는 해외 한인들을 보면 그렇다. 사람들의 대화거리(topics of conversation)가 대부분 언론 보도에서 나온다. 여기 1세대 한인들이 서로 대화하는 걸 보면 한국의 텔레비전을 보고 알게 된 사 항들이다. 매체의 보도 내용을 체계적으로 알아 보기 위한 방법론이 내용분석(Content analysis)이다. 그 일은 여기서는 어림도 없고, 눈짐작으로 말해보자. 요즘 한국 매체의 시사 보도는 얼마 전까지는 북한 의 핵과 미사일 공갈에 따른 전쟁 공포,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압도적 이다. 그게 돌발적이라고 한다면, 그 저 변을 꾸준하게 흐르며 구성원의 관심을 끌고 가는 보도는 역시 총선거 관련이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더 그럴 것이다. 대선과 총선은 모두 중요한 국가적 행 사다. 그 선거 보도에 매체가 지면과 시 간을 많이 할애한다면 당연하다. 그러나 오늘의 고국과 해외 한인사회의 현실을 볼 때, 구태의연한 단순한 사실 보도를 넘어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전 망하면서 길을 밝히는 총체적으로 분석.
해설하는 교육적이며 심층적인 보도가 있어야 하는데 없다는 게 문제다. 신문 에 잘 쓴 칼럼들이 많지만 길이와 성격 으로 봐 단발 용이 되고 만다. 특집이 있 지만 그런 수준의 지면을 잘 못 본다. 하 루 단위로 나오는 신문보다 리서치를 할 시간이 많은 월간지가 그 역할을 잘 해야 하는데 마찬가지다. 긴 글은 많지만 누 가 이길 것인가를 점치는 판세 분석 말고
two evils)”라는 말이 생겼을까마는 후 보들의 상대에 대한 비방을 들어보면 모 두 ‘나쁜 놈’이다. 왜 참신하고 걸출한 정치인이 드물 까? 한마디만 한다면 정치 입문부터가 문제다. 권력자나 실세의 편의나 그들에 대한 충성 관계에 따라 결정되는 그 관 문을 거치는 인물들은 거의가 같은 물속 에 자란 같은 물고기라는 것이다.
의 넓은 시장 덕이었지 정권을 잘 뽑아 그런 것은 아니었다. 한국의 헌정사상 국가의 운명을 좌우 할 분수령이 될 선거는 5.16군사 혁명 후 군정 연장이나 민정 복귀냐를 놓고 격돌 한 1963년의 박정희와 윤보선 간의 대 결이었다. 돌이켜 보건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헌정을 파괴한 세력이 어떻게 선거에서 승리 할 수 있었을까? 선거라 는 게 과연 믿을만한 정치 제도인가 묻게 된다.
먹자 골목의 식당인가 정당인가
서울 종로에 뛰어든 (왼쪽부터)황교안·이낙연
는 독자의 취미를 좇는 내용이 주로다. 아래 몇 가지 사례로 나눠 써 본다. (1) 그간 선거 때마다 한국 언론은 유 권자로 하여금 ‘눈을 부릅뜨고’ 투표장에 나가라고 경고 해왔다. 매우 상식적인 주 문이다. 그런데 아무리 눈을 크게 부릅 떠 봐도 선택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 나? 이게 오늘의 대의민주주의 딜레마 다. 오죽하면 영미사회에서도 “덜 나쁜 놈을 뽑는 게 선거다(The lesser of the
(2) 정치인들의 행태와 그걸 보도하는 언론을 보면 선거가 만사인 것 같다. 매 번 보도의 초점은 어느 쪽, 어느 집단이 집권할 것인가에 있고, 국민의 관심도 거 기에 모아진다. 그러나 선거 후 세상은 달라진 게 없다. 과거 민생고를 챙기지 않고, 철통 같은 안보를 약속하지 않은 정권이 어디 있었나? 그간 한국이 크게 발전한 것은 부지런한 국민성과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에게 유리했던 서방 국가
(3) 선택 대상이 없기는 정당도 마찬 가지다. 광복 후 무려 100개도 넘는 정 당이 난립하는 혼란 속에서 정치학을 공 부한 나 자신도 먹자 골목의 식당처럼 너 절한 그 이름들을 기억 못한다. 소속 정 당의 전망이 안 좋거나 공천을 못 받으면 뛰쳐나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든가, 아예 하나를 만들어버리는 철새 정치인들의 이합집산(離合集散) 때문이다. 그러니 건전한 양당제도가 정착 될 수 없어 정국 은 늘 불안하다. 그런데 이 게 잘한다는 건지 아닌지 알 수 없게 미주알고주알 자 세히 내보내는 보도는 이 망국병을 부추 긴다. (4) 또 하나는 우리 언론의 장기인 흥 미성 보도다. 한국의 정치 일번지인 종로 구에 두 ‘정치 거목’이 대결 한다는 ‘종 로대전(鍾路大戰)’이나 또 다른 거물들 이 대결하는 어느 지역구의 ‘빅 매치’가 초미의 관심사라는 뉴스가 그것이다. 두 헤비급 권투 선수가 링 위에서 대결하니 고대하라는 광고 같기도 하다. 선거 때마
다 온 나라가 해운대 해수욕장처럼 들뜨 는 이유다. 또 왜 이 사람들이 정치 거목 인가? 정권의 편의에 따라 높은 자리를 지냈으면 거물이고 못했거나 안 한 사람 은 조무래기인가? 용어 선택에도 조심 해야겠다. 엄청난 국가 재원을 소모하는 선거가 그런 식이라면 선거 대신 제비 뽑기로 당 선자를 정하자는 논객이 생길 만도 하다. 대학 3학년 때니 반세기가 훨씬 지났다. 선거제도론을 가르치던 교수가 강의 중 투표 기권도 적극적인 의사 표시라고 말 해 온통 웃음 바다가 된 적이 있었다. 높 은 지지율을 빌미로 오만하게 구는 정권 이나 정치인을 생각한다면 그것도 한 가 지 대안이다. 선거 무용론을 펴거나 투표장에 될수 록 나가지 말자고 권하는 게 아니다. 선 거에 대한 좀더 냉철한 이해와 몇 푼의 일당(그게 아직도 있다면)이나 그저 출 세 길을 좇아 선거 캠프에 끼어들지 않는 양심을 바라는 것이다.
김삼오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전 호주국립한국학 연구소 수석연구원, skim1935@gmail.com)
BTS 브랜드 이야기
지적재산권법 칼럼
‘21세기 비틀즈’, ‘글로벌 팝 센세이 션’, ‘미국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아티스 트’, 빌보드 뮤직어워즈의 ‘톱 소셜 아티 스트’,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 력 있는 인물 100인’ 등재…이들은 모두 한국의 7인조 보이 그룹 방탄소년단 (BTS)을 소개할 때 따라붙는 수식어들 입니다. 날마다 새역사를 쓰고 있는 BTS 의 인기는 초국가적이며 가히 유명세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BTS의 성공에 힘입어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2019년 매출액은 5879 억원, 영업이익은 975억원으로 2018년 대비 무려 2배나 껑충 뛰었습니다. 빅히 트는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데 주식시 장에 상장되면 시가총액이 무려 4조∼6 조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합니다. 미국 CNBC는 BTS가 향후 10년간 한국 경제에 37조원 이상의 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개최되었던 빅히트의 회사 설명 회에서 방시혁 대표는 “브랜드 IP와 스 토리텔링 IP”를 회사의 성공비결이자 핵 심 성장 전략으로 꼽았습니다. 여기에서 IP는 Intellectual Property의 약자로 지식재산을 뜻합니다. 즉, 음악산업에서 라이센스, 캐릭터, 게임, 출판, 팝업스토 어 등으로 사업영역이 확장중에 있고 그 중심에 BTS의 지식재산이 있습니다. 그룹명 ‘방탄소년단’에서 ‘방탄’은 총 알을 막아낸다는 의미이고 10대와 20대 가 처한 암울한 현실, 편견과 억압에 맞 서 자신들의 음악적 가치를 지켜낸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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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BTS의 등록상표 중에는 방탄복이 그려져 있는 것도 있습니다.
<초창기 등록상표>
BTS가 데뷔한 것이 불과 7년 전인 2013년이라 이보다 앞서 또 다른 의미로 ‘BTS’라는 단어를 사용해온 회사들은 졸 지에 BTS 상표를 도용한 것처럼 보일 수 도 있고 반대로 BTS의 유명세 덕을 톡톡 히 볼 수도 있습니다. 2017년 신 세 계 는 분 더 샵 (BOON THE SHOP)의 약자라 주장하면서 한국 에서 여러 건의 BTS 상표등록을 시도했 다가 빅히트 측과 분쟁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세계는 빅히트보다 먼저 상 표를 등록했던 신한코퍼레이션의 BTS Back to School 상표를 사들여 빅히트 와의 분쟁에 대응했습니다. 최근 언론 기 사에 따르면 신세계가 케이팝 아이돌 그 룹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BTS 관련 모든 상표권을 포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빅히트가 한국 특허 심판원에 화장품 제조사 드림스코리아 의 등록상표 B.T.S (중간에 점 포함)을 취소해달라는 청구를 냈습니다. 드림스 코리아는 2014년 “B.T.S비티에스” 상표 를 등록하고 Back To Sixteen이라는 화 장품의 약자로 사용하다 방탄소년단이 유명해지자 중간의 점을 빼고 BTS 만 사 용했습니다. 특허심판원은 판결문에서 드림스코리아의 행위가 소비자에게 출 처 오인, 혼동을 불러일으킨다며 빅히트 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드림스코리아의 실제 등록상표> <현재 BTS 와 팬클럽 ARMY로고>
BTS는 ‘방탄소년단’의 로마자 표기나 영어 직역 표현인 “BangTan boyS” 또 는 “Bulletproof Boys Scouts”의 준말 이라고 하는데, 빅히트는 2017년 “Beyond The Scene”라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BTS와 같이 보통 영문자 2∼3개로만 이루어진 단어들은 소비자 들이 기억하기 쉬워 좋은 브랜드가 될 수 있는 반면, 다양한 단어들의 준말이 될 수 있어 다른 업체들과 분쟁에 휘말릴수 도 있습니다.
<신세계의 출원상표>
<2001년 등록된 신한코퍼레이션의 등록상표>
<드림스 코리아 화장품>
빅히트는 해외에서의 상표 침해 행위 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조치를 취하고 있 는데, 일례로 2019년 6월 Various John Does, Jane Does and XYZ Companies 를 상대로 BTS상표의 침해행위를 중지하라며 일리노이 지방법원에 소송 을 제기했습니다.
호주에서는 필자가 빅히트를 대리하 여 BTS, ARMY 로고의 등록을 수행한 바 있습니다. 심사과정에서 호주특허청 은 아래와 같은 선등록 상표들 (스웨덴의 비즈니스 컨설팅사 BTS Group AB의 bts, 울릉공 소재 방송 네트워크 회사 BTS Networks, 아들레이드 소재 BTS Cafe')을 이유로 등록을 거부했었습니다 만, 다행히 결국에는 모든 거절이유 극복 에 성공하여 등록을 완료하였습니다. 브랜드의 보호방법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이 상표등록입니다. 사업 초창기에 권리확보에 소홀히 할 경우 추후 사업 의 확장단계에서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나 곤혹을 치를 수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그간 쌓아온 브랜드 명성도 잃고 이름도 바꿔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 습니다. 예방이 최선의 조치이며 적은 예산으로도 안전하게 지식재산을 확보 하는 길입니다.
김현태 변호사
(H&H Lawyers 호주변호사, 상표변리사) Noel.Kim@hhlaw.com.au
[면책공고] 본 컬럼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필자 및 필자가 소속된 법무법인은 상기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로 인해 발생한 직/간접적인 손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상기 내용에 기반하여 조치를 취하시기에 앞서 반드시 개개인의 상황에 적합한 법률자문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문의: H & H Lawyers | Email: info@hhlaw.com.au Phone: +61 2 9233 1411
경제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출장을 갈 수가$” 입국제한 피해 현실로
A15
“이제 줄 안 서도 돼요” 약국별 마스크 재고 앱으로
한국발 입국제한 국가 109개
정부 데이터 민간이 재가공 “어르신 이용 불편은 고민중”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공장 개조 기술자 700명 파견하려다 막혀 스마트폰 납품 계획 타격 우려
정부가 국민들의 공적 마스크 판매 편의 를 높이기 위해 약국이나 우체국, 농협 하 나로마트 등 판매처 정보와 실시간 마스 크 수량 데이터를 민간에 공개하기로 했 다. 이용 방법은 정부 데이터를 받아 각 판 매처 위치와 남은 마스크 수량을 알려주 는 응용 소프트웨어(앱)나 웹페이지 서비 스에 접속하면 된다. 이번 서비스 지원으로 기존처럼 마스크 구매를 위해 약국 등에서 줄을 섰던 수고도 덜게 될 전망이다.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민 들이 그간 공적 마스크 판매처를 찾아 다 니거나 장시간 줄을 서 대기하는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관련 부처, 민간 기업들과 협력해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이날 오 후 7시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민관 협력 모델에서 비롯됐 다. 정부는 필요한 데이터를 전달하고 민 간에서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하는 구조다. 공적 마스크를 판매 중인 전국 2 만2,000여개 약국에서 입고된 수량을 건 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시스템에
반도체 업계는 日 장비 구매 차질 ‘2주 격리’ 감수하고 中 파견까지 유통업계도 해외매장 확대 제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한국발 입국 제한 국가가 109곳(10일 기준)에 달하면서 국내 기업의 피해도 현실화하고 있다. 해외 공장 증설이 나 장비 구매 등 핵심 사업을 수행할 인력 출장 통제에 따른 생산 차질과 해외 판매망 구축 지연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반 도체 등 첨단 생산장비를 운용하는 제조사 들은 해외 설비 개조나 관리 인력 파견에 애 를 먹고 있다. 베트남 박닌성의 디스플레이 모듈(조립) 공장 개조에 필요한 본사와 협력업체 임직 원을 700명가량 파견하려다가 입국 제한 조치에 걸린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인 사 례다. 개조 일정이 지연될 경우 삼성전자, 화 웨이, 애플 등 대형 스마트폰 제조사가 주문 한 하반기 물량 납품 계획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당장 대규모 출장이 필요한 현안은 없지만 베트남 하이퐁에 모듈공장 을 두고 있는 LG디스플레이 역시 설비 관리 등을 위한 인력 파견이 상시적으로 필요하 지만 코로나19 정국에선 불안한 게 사실이 다. 업계 관계자는 “각 사들이 베트남과 우 리나라 정부를 상대로 입국 제한 완화 등의 해법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표정도 어둡다. A사는 당장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로 현지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생산장비 구매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장비 구매는 현지법인 아닌 본사가 직 접 관할하는 업무이다 보니 담당자 출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A사 관계자는구매 가 성사돼 장비를 한국에 들여오더라도, 장 비 설치를 도울 일본 제조사 인력의 국내 입 국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 국 공장을 운영하는 B사는 공장 소재지 성 (省) 정부의 한국인 격리 조치까지 감수하고 필수 인력을 파견하고 있다. B사 관계자는 “중국 출장자는 2주간 지정시설에 머무른 후에야 업무를 볼 수 있다”며 “다만 중국 정 부도 경기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라 비자 신 청은 다행히 잘 받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 생산공장을 둔 섬유업체 C사
“코로나 경기 여파 최소 6개월 지속” 성윤모 장관 국회 전체회의 출석 “TK 산업위기 특별지역 적극 검토”
10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전광판에 줄줄이 결항 표시가 떠 있다.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한국발 입국 제한 국가가 109개까지 늘면서 인력 통제에 따른 생산 차질, 해외 판매망 구축 지연 등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는 이달 초 임기를 마친 주재원들을 귀국시 키지 못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말 후임자 가 부임해 지난 6일까지 업무 인수인계를 끝낼 계획이었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베트 남 비자 발급이 이뤄지지 않아 후임자 입국 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조선업계에선 삼성중공업이 중국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복수의 선주들 에게 ‘불가항력에 대한 협의’를 요청한 것으 로 확인됐다. 이는 예측할 수 없던 사정으 로 선박 인도 시기를 맞추지 못할 때 활용
할 수 있는 면책조항이다. 삼성중공업은 중 국에서 선체 일부를 제작하는 블록공장 2 곳을 가동 중인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조업 중단 및 이동제한 조치 때문에 블록을 제때 들여오지 못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입국 제한 확산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편의점 업체인 CU는 올해 상반 기 베트남에 1호점을 열기로 했던 계획을 무 기한 연기했다. 본사 해외사업팀이 입지 선 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현지로 건너가려던 와중에 코로나19 확산과 베트남 정부의 규
제 조치가 잇따른 탓이다. 베트남에서 60개 편의점을 운영 중인 GS25 역시 연내 매장을 추가 확장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 면세점 업계는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중국인 관 광객 급감에 이어 한국인 입국 제한까지 겹 치면서 국내외 공항 매장 매출에 심각한 타 격을 입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 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연초 세웠던 사 업 계획에 이미 차질을 빚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빨리 끝나기만 바랄 뿐이다”고 답 답해했다. 이훈성^박관규^강은영 기자
‘바이러스 침방울’ 튕겨내는 마스크 나온다 KIST, 비말 저항 나노기술 확보 선박 기름유출 처리 기술을 응용 조만간 바이러스가 포함된 침방울(비말) 을 튕겨내는 마스크가 등장할 전망이다. 이 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기초 기술이 국내 연 구진에 의해 개발되면서다. 이에 따라 수많 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면서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의료진을 위한 기능성 마스크 생산도 가능 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계산과 학연구센터 연구진이 비말 저항성 마스크 와 김서림 방지 고글을 제작할 수 있는 나 노기술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술 엔 마스크와 고글에 쓰이는 플라스틱 소재 를 나노미터(10억분의 1m) 수준에서 가공 해 물에 대한 특성을 극대화시키는 원리가 적용됐다. 현재 시중에 출시된 마스크는 사용 이후, 앞면을 손으로 만지지 말아야 한다. 바이러 스가 담긴 비말이 튀었을 가능성 때문이다. 의료용 마스크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검 사와 치료 과정에선 특히 비말이 많이 발생 하기 때문에 의료인들은 마스크를 쓰더라
입력하고 판매할 때마다 데이터를 업데이 트한다. 이 데이터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으 로 넘어가 재가공된다. NIA에선 각 데이터 에 약국 주소를 결합하는 등 서비스에 필 요한 정보를 추가한 뒤 네이버 클라우드에 누구나 이용 가능한 응용 프로그램 인터 페이스(API) 형태로 공개한다. ‘마스크알 리미’, ‘굿닥’ 등 기존 마스크 정보 제공 서 비스 운영사는 이 API를 받아 각 서비스에 적용하면 된다. 약국의 데이터 입력부터 서 비스 반영까지는 5~10분 정도 소요돼 각 서비스 내 수량 정보는 ‘100개 이상’ ‘50~99 개’ ‘30~49개’ 등 범위를 알려주는 식으로 표시된다. 재고 알림 서비스들은 이날부 터 바로 시작된다. 접속 폭주 등에도 안정 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KT와 코스콤, NHN, 네이버 등 4개사가 2개월 동안 무상 으로 클라우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우선은 심평원과 이미 시스템이 연동돼 있는 약국부터 데이터 개방에 들어간다. 우 체국은 11일부터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 다. 하나로마트 제공일은 현재 정부와 협 의 중이다. 장 차관은 “앱과 웹을 이용해야 해 어르 신들은 이용 방법이 어려울 수 있어 정보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도 지속적으 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KIST 연구진이 앞면 절반(왼쪽)의 소재 표면을 변형한 마스크에 물을 뿌리고 있다. 왼쪽 면에선 물방울이 튕겨 나오는데, 일반 소재 그대로인 오른쪽 면에는 물방울이 맺혀 있다. KIST 제공
도 늘 더 높은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시중에 유통 중인 마스크의 앞면 소재는 대부분 물을 밀어내는(발수) 성질이 있는 폴리에스터나 폴리프로필렌 섬유다. KIST 연구진은 이번 기초 기술 개발 과정에서 이 섬유의 표면을 나노미터 수준으로 미세하 게 깎아냈다. 표면이 울퉁불퉁해진 섬유의
경우, 발수 성능이 강화돼 비말을 아예 튕겨 낼 수 있다. 이렇게 가공한 섬유로 마스크 를 만들면 앞면에 비말이 여러 차례 튀어도 바로 튕겨나가기 때문에 감염 우려가 줄어 든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고글 소재인 폴리카 보네이트에도 적용해봤다. 매끈한 폴리카 보네이트 표면을 깎아 오돌토돌하게 만들
면 기존 방수 성능이 향상된다. 연구진은 그 위에 나노미터 두께의 단단한 유리 같은 친수성 무기물을 덮어 씌웠다. 그러면 표면 에 물방울이 묻어도 얇은 막처럼 퍼져 시야 를 방해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고글 표면에 물방울이 닿으면 각각이 돔 같은 형태로 뭉 치면서 빛을 반사하고 투명도를 떨어뜨린 다. 물방울이 고글 표면에서 얇게 퍼지면 이 런 김 서림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처럼 플라스틱이나 천연 소재의 표면 을 나노미터 수준에서 깎아내는 기술은 KIST가 선박의 기름 유출 사고를 처리하 기 위해 처음 고안했다. 물을 붙잡는 특성 을 가진 소재의 표면을 미세하게 깎아내면 물은 더 잘 붙잡으면서 기름은 더 잘 밀어 내게 된다. 바닷물과 기름을 손쉽게 분리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기술을 해양오염 방제용 으로 발전시켜오던 연구진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마스크와 고글에 적용해보기로 한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문명운 계산과학센터장 은 “코로나19 검사와 치료 과정에서 감염 위험에 노출된 의료진을 보호하는 기술로 발전시키고 싶다”며 “마스크 업체와 협업 하면 이른 시일 내에 실제 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소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따른 경기 하방 여파가 최소 반년은 이어질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성윤모(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 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해 “앞으로 경기 하방 여파가 최소 6개월 은 지속될 것”이란 이훈 민주당 의원의 질 의에 “정확한 지적”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성 장관은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500억원으로 편성된 ‘수출채권 조기현금화 보증’ 예산에 대해서도 “더 확충해야 한다” 는 의견을 제시했다. 수출채권 조기현금화 보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출계약 파기, 대금 결제 지연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중견기업에게 조기 현금화 보증과 함 께 긴급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성 장관은 이날 전북 군산에 대한 산업위 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기간을 조만간 2년 더
연장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전북으로부터 연 장 신청을 받아서 평가 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 완전히 위기가 극복됐다 고 판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고 빠른 시일 내에 연 장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현대중공업 조선소 가동이 중단되 고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자 2018년 4월 군산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 정했다. 기간 만료는 내달 4일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 지역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성 장관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요청하면 적극 검토 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침체된 관광·숙박업에 산업용 전 기요금을 적용해 부담을 덜어주자는 방 안과 관련해서 성 장관은 “정부에서 검토 한 결과 업종 간 형평성 문제, 한국전력의 재무 부담 등의 문제로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윤태석 기자
KT&G, 중동에 2조 수출 계약$ 재공략 시동 KT&G가 해외 주력 시장인 중동 지역 수 출 회복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중동 유통업 체 ‘알로코자이 인터내셔널’과 2조2,000억원 (약 18억달러) 규모의 판매 계약 이후, 잠시 주춤했던 중동 시장 공략을 재개하면서다. 10일 KT&G에 따르면 최근 체결한 알 로코자이 인터내셔널과의 계약은 2027년 6월까지다. 계약 기간 동안 KT&G가 알 로코자이 인터내셔널에 일반 담배 제품을 공급하고, 알로코자이에서 중동과 러시아 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권역 내 국 가들에게 재판매한다. KT&G 관계자는 “중동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위험 요인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중동과 CIS 권역은 한때 KT&G의 해외 수출의 50%를 차지하면서 최대 시장으로 자리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정세 불안과 환율 급등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 지면서 실적도 정체됐다. 이를 타개하기 위 해 KT&G는 이번 계약 추진 과정에서 연 간 최소 판매 물량 조항을 새로 도입했다.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를 위해서다. KT&G 관계자는 “보통 5년 이내였던 계약 기간을 크게 늘렸고, 최소 보장 수익을 설정했다 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현지 수급을 해 결하기 위해 수출 물량 생산라인을 모두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KT&G는 이번 계약에 앞선 지난 1월, 글
대전 대덕구에 있는 KT&G의 신탄진공장 전경. KT&G 제공
로벌 기업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전자담배 수출 계약을 맺었다. KT&G가 3년간 자사의 전자담배 ‘릴’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세 계 각국에서 판매한다는 게 주된 계약 내 용이다. 이 계약은 담배업계의 오랜 경쟁 관계인 두 기업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이 목이 쏠렸다. KT&G는 PMI의 유통망과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 진출을 본격 추진 하고, PMI는 제품을 다양화해 혁신을 도 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사에 ‘윈-윈’이란 평가도 나왔다. KT&G 측은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의 ‘쌍끌이’ 전략으로 해외 사업에서 한 차 원 높은 도약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현 재 세계 80여개국에 진출한 KT&G의 올 해 글로벌 시장 목표는 100여개국으로 수 출 전선을 확대하는 것. KT&G 관계자는 “특정 지역 의존도를 낮추고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의 신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건강
A16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기저질환자는 병원 방문 주저 말고 주기적 체크를” ‘코로나19 예방’ 기저질환자 일상생활 Ti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사람 거의 대부분이 당뇨병・고혈압・호흡기질환 등 기저(㛇䎿)질환을 동반하고 있었다. 이들 기저질환을 동반한 사람은 일반인보다 면역력이 낮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정부는 기저질환자를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증상과 관계없이 입원 치료를 받도록 지침을 바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는 치료제가 없는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기저질환자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준수해야 할 권장사항을 알아본다. 기침^발열 생기면 집안에서도 마스크 써야 코로나19는 발열 같은 뚜렷한 증상이 나 타나지 않고도 전염될 수 있다. 몸살 기운이 나 기침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면 집안에 서도 실외 감염병 예방수칙과 동일하게 마 스크를 반드시 쓰고, 가급적 가족들과 접 촉을 피해야 한다. 특히 가족 가운데 암^심장질환^호흡기질 환 등 만성적인 기저질환자가 있으면 더욱 엄격히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일반인보 다 면역력이 부족해 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 약하기 때문이다.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침 등 가벼운 증상이라도 오래 지속되거 나 발열 등으로 증상이 바뀌면 반드시 마 스크를 착용하고 1339에 연락해 안내를 받 아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선별진 료소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가족 모두 손 소독제와 비누 등으 로 손을 자주 씻고, 화장실^샤워실^주방^책 상^문 손잡이^운동기구 등 가족과 함께 사 용하는 공간과 물건을 철저히 소독하는 등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복용약 처방전 잘 보관하고 다니던 병원 가기 어렵다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기저질환자가 병원에 가려면 되도록 ‘국민안심병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고령 환자가 경기 김포시 한 병원의 국민안심외래진료소를 찾았다.
되도록 국민안심병원 방문을 일반인보다 우울증 쉽게 걸려 실내운동으로 기분 전환하고 지인과 자주 통화하는 것도 효과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있기 때문에 불필 요한 모임은 자제하고, 가족 가운데 직업이 나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외부 활동이나 다른 사람과 접촉을 많이 하는 사람은 되 도록 방을 나눠 쓰는 것이 좋다. 병원 갈 때 되도록 ‘국민안심병원’ 찾아야 호흡기질환이나 당뇨병^고혈압 등과 같 은 만성질환은 한 번의 수술로 완치되지 않 기 때문에 꾸준히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호 전된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점 검하고 먹는 약을 처방받기 위해 정해진 날
에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불가피하게 병원을 방문할 때에 는 각별히 주의해야 할 점이 적지 않다. 우선 복용하던 약이 떨어졌다면 병원 방문을 미 루지 말아야 한다. 일부 당뇨병 환자는 짧 은 기간만 약이나 인슐린 투여를 소홀히 해 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해 ‘당뇨병성 케톤산 증’이나 ‘고삼투압성 혼수’ 같은 심각한 당 뇨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는 “약을 며칠 동안 거른다고 당장 큰 문제 가 생기는 일은 그리 많지 않지만 꾸준한 약 복용이 만성질환 관리와 합병증 예방의 핵심”이라고 했다. 또한 자신이 사용하는 약의 이름과 정보 가 자세히 적힌 처방전을 잘 보관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평 소에 다니던 병원으로 약을 타러 가기 어려 운 상황이 될 때 집 근처 처 병원에서 일정 기 간 약 처방을 받아 먹어 먹어야 때문이다. 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내 근력 운동법 법
연합뉴스
병원 내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비호흡기 환 자와 호흡기 환자를 분리해 진료하고 병 동을 운영하는 ‘국민안심병원’을 찾는 것 도 좋다. 지인들과 자주 통화하면 우울감 사라져 코로나19 유행으로 집안에서 틀어박혀 있다가 우울감과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 들이 많아졌다. 특히 기저질환자는 일반인 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더 크므로 각별 히 주의해야 한다. 암 환자 가운데 50% 이 상이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한 우울 증상을 보이고 당뇨병 환자 역시 일반인보다 우울 증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우울감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하지 만 우울감이 보름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 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흔히 우울증은 의 욕 상실^피로감^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을 나 타내며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기에 실 내에서 할 수 있는 예방법을 통해 극 극복해
야 한다. 우울증은 가족 등 주변인의 대처가 중요 하다. 가벼운 우울증은 가까운 사람으로 부터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도움이 되기 때 문이다. 특히 요즘 상황에 맞는 ‘디지털 소 통’이 추천된다. 신용욱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지금처럼 직접 접촉을 자제하려면 불필요한 만남 대신 음성이나 영상 통화로 가족이나 지인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또한 건강한 신체 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우울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규칙적인 운동 과 충분한 수면, 적당한 양의 식사를 규칙 적으로 해야 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 하게 함유된 신선한 과일^채소 위주로 식사 하는 것도 좋다. 운동을 1주일에 3~5회 정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권장된다. 실내에서 가볍게 운동 을 하면 기분 전환이 되면서 우울증을 예방 할 수 있다.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맨손체조 등으로 준 비 운동을 한 뒤 무겁지 않은 아령으로 근 력 운동을 하면 피로감을 줄이고 삶의 질 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처음부터 무리하 게 힘든 자세로 한다거나 반복 속도를 너 무 빠르게 하면 근관절의 손상될 위험성이 높기에 운동 강도를 조금씩 높이는 것이 중 요하다. 트레드밀(러닝머신), 고정식 자전거 등을 이용,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추천된다. 유산소 운동은 심폐^심혈관^관절 기능 향상 에다 체지방 감소와 고혈압^당뇨병^고지혈 증 조절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약간 힘든 정도로 20분~1시간 정도하는 것이 적당하 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서울아산병원 제공>
●벽 짚고 팔 굽혀 펴기
●벽을 이용한 스쿼트 운동
● 앉아서 다리 들기 기
● 계단 오르기
벽에서 30छ 정도 떨어져 선 자세에서 발을
선 자세에서 등을 벽에 붙이고 천천히
의자에 앉은 채 한쪽 쪽 무릎을 무릎 릎을 펴고 허벅지에 힘을 주면서 10까지 천천히
따로 시간 내 운동하기 힘들면 계단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손을
무릎을 구부렸다 구 폈다 한다. 무릎을 너무
려 다리를 내리고 2~3초 쉰 뒤 다시 반복한다. 센다. 이후 무릎을 구부려
올라보자. 계단 오르기로 유산소 운동과
어깨높이에서
많이 구부 구부리면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기에
면 모래주머니를 발목에 달고 하면 강도를 강도가 약하다고 느끼면
하지 근력 운동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다.
어깨너비로 짚고 코가
90도 이상은 이상 구부리지 않는다. 10번 정도
높일 수 있다.
면 아파트 파트 계단을 5분이면
벽에 닿을 듯하게
반 반복해도 힘들지 않으면 한쪽
으로 15~20층 15~20층 기준으로
천천히 내려갔다
다 리를 들고 들 반대쪽 다리로만 다리 만 한다. 한다 다리를
를 충분 분히 오를 수 정도를 충분히
올라온다.
벽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벽을
익숙해 해지면 있다. 익숙해지면
통증이 있다면 벽 쪽으로 더
넘어 어지지 않도록 책상이나 넘어지지
를 점점 점 층수를
의자를 를 짚고 하면 된다.
루 늘려서 하루
다가가 손
60층 이상
간격을 좁혀
면 더 좋다. 좋 오르면
시행한다.
누운 상태에서 양쪽 무릎을 세우고 세우 양팔은 몸통 옆으로 약간 벌려 자연히 놓는다. 놓는다 엉덩이를 들어 10까지 천천히 센 뒤 내린다. 허 허벅지・엉덩이・허리 근육을 강화해주기에 허리 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줄기세포가 코로나19 치료제 될까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곧 개발된 다’ ‘새로운 바이러스 변종이 생기면서 더 위협적으로 변했다’ 등등. 코로나19가 세 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부정확하고 자극적 인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는 2009년 유행한 신종플루 보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높다. 하지만 치 료제가 없어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 에만 의존하면서 치료제 개발이 절실하 다. 게다가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8~10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불안에 떨고 있다. 코로나19는 기존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전적 재조합을 통해 변이된 신종 바이 러스다. 코로나19는 RNA에 기반했기에 유전자 재조합 능력이 무척 뛰어나 시시 각각 새로운 돌연변이가 생길 수 있어 더 위협적일 수 있다. 중국 연구팀은 코로나19 발병 초기엔 공격적인 L형 바이러스가 많았지만 지난
1월 이후 점차 줄어들면서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로나 19가 정체를 바꾸면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칼레트라(HIV 치료제), 하이 드록시클로로퀸(말라리아 치료제) 등 다 른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 에 원용되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 울대병원 등 6개 병원은 식품의약품안전 처로부터 임상시험 허가를 받아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코로나 19 환자에게 처방하고 있다. 파비피라비르를 주성분으로 한 일본 산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이 코로나19 치료에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 서 국내 수입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에서 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를 이미 코로나19 치료제로 쓸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 다.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이 개발한 메르 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치료 약 물도 임상 시험을 추진 중이다.
줄기세포.
게티이미지뱅크
이들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RNA 생성 을 차단하는 효과는 있지만 코로나19를 직접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입증되지 않았 다. 무엇보다 바이러스 RNA뿐만 아니라 정상적으로 발현돼야 하는 RNA의 생성 도 막는다는 게 문제다. 이들 치료제는 특 히 부작용 위험이 높아 임신부에게 투여 할 수 없고, 통풍ㆍ고요산혈증 환자에게 는 치명적일 수 있다. 최근 중국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중환자가 회복됐다 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간엽 줄기세포 (MSCs)’를 이용한 5건의 임상시험과 코
로나19 치료제 임상이 80건 넘게 진행되 고 있다. 중간엽 줄기세포는 수정란이 분 열해 생긴 중배엽에서 분화된 연골ㆍ골조 직ㆍ지방조직ㆍ골수 기질 등에 존재하는 줄 기세포다. 중간엽 줄기세포가 왜 갑자기 각광을 받게 됐을까. 중간엽 줄기세포는 강력한 항염증 작용과 면역 조절 기능을 갖췄 을 뿐만 아니라 손상된 조직과 기관을 재 생ㆍ복구하는 데 매우 뛰어난 능력을 가지 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NK세포ㆍT세포ㆍ B세포 등 선천적 면역뿐만 아니라 후천적 면역세포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면역력 을 크게 높이기 때문이다. 제1ㆍ2형 당뇨병, 급성간손상, 관절염, 죽상동맥경화증, 복막염, 내독소혈증 (endotoxemia), 이식편대숙주증 등에 서 나타나는 다양한 면역 장애도 완화하 는 작용을 한다.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 (HIV)에 의한 면역학적 이상, B형 간염 바 이러스로 인한 만성 간염, 인플루엔자 바 이러스에 의한 급성 폐 손상 등과 같은 바
물집에 피부 벗겨지는 천포창^유천포창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 면역은 몸에 들어온 이물질이나 유기 체를 막는 일종의 보호 메커니즘이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우리 몸의 건 강한 조직이 공격을 받을 수 있다. 자가 면역이 피부조직을 공격하면 물집이 생 기고 피부가 쉽게 벗겨진다. 이를 자가 면역물집병 또는 자가면역 수포성 질 환이라고 한다. 천포창, 유천포창이 대 표적이다.
게티이미지뱅크
Q. 천포창이란. “피부의 최외곽층인 표피의 주요 구 성세포를 각질형성세포라 부른다. 각 질형성세포들은 교소체라는 단백질 복 합체로 서로 단단하게 연결돼 있다. 천 포창은 자가항체에 의해 교소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피부^점막에 물 집이 생기는 질환이다. 임상 소견과 자 가항원의 종류에 따라 보통천포창과 낙엽상천포창으로 나뉜다. 보통천포 창은 천포창 가운데 가장 흔하다. 대부 분 구강점막에서 시작해 피부까지 물집 이 생긴다. 보통천포창의 물집은 부드 럽고 쉽게 터진다. 대개 홍반이 없는 정 상 피부 위에 생기며 거의 가렵지 않다. 낙엽상천포창은 구강점막에는 침범하 지 않고 피부에만 병변이 나타난다. 낙 엽상천포창의 물집은 아주 얇아 쉽게 터지며 각질이나 딱지가 생긴 것이 마치 낙엽처럼 보인다.” Q. 유천포창이란. “표피 바로 밑에는 주로 콜라겐으로 구성된 진피 조직이 있다. 표피와 진피 는 서로 단단히 연결돼 있다. 반교소체 라는 단백질 복합체가 결합을 맡고 있 다. 유천포창은 반교소체에 대한 자가 항체에 의해 표피와 진피 사이의 연결이 끊어져 물집이 생기는 병이다. 피부에 크 고 두꺼우며 팽팽한 물집이 생기고 구 강점막 등에도 나타난다. 대가 가렵고 홍반성 피부 병변 위에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 누워서 엉덩이 들기
문지숙 교수의 헬시에이징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이러스 질병에 훌륭한 치료 효과를 나타 내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하면 상ㆍ하기도 등에 염증이 생길 뿐만 아니라 폐렴도 유발해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 그런데 실험 쥐ㆍ돼지 등을 이용한 임상실 험을 통해 중간엽 줄기세포와 이 세포가 분비하는 세포외소포체(MSC -EV)는 항염 증 효과와 바이러스로 인한 폐 손상을 줄 여 준다는 것이 입증됐다. 세포외소포체 를 이용해 폐조직 손상을 줄였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달 발표되면서 코로나19 치 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 코로나19로 수많은 사람이 지금도 고 통을 받는 것은 물론 목숨까지 위협받 고 있다. 중간엽 줄기 세포와 세포외소포 체가 코로나19 치료 의 대안이 되기를 기대 해 본다. 차의과학대 바이오공학과 교수
Q. 치료법은. “천포창이나 유천포창은 치료하는 데 몇 년씩 걸리는 만성질환이다. 전신 부신피질 호르몬제가 가장 많이 쓰인 다. 염증과 가려움증을 줄이기 위해 국 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쓸 수 있다. 부신 피질 호르몬제 용량을 줄이고 치료 효 과를 높이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병용하 기도 한다.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오래 먹으면 당뇨병 고혈압 골다공증 위궤 양 백내장 피부위축 쿠싱증후군 등 부 작용이 흔히 나타나기에 관리가 필요 하다. 최근 생물학적 제제 등 다양한 약 이 치료에 쓰이고 있다.”
●도움말 김종훈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기획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A17
“포퓰리즘^페미니즘 근원은 불안$ 차별 없는 사회 추구해야”
<12> 정체성 ‘정체성(identity)’은 추상적인 말이다. 정체성이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응 답하는 사유와 감정을 총칭한다. 다시 말 해, 정체성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스스로 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추상적 개념임에 도 불구하고 이 정체성은 오늘날 현대인과 현대사회를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개 인이든 집단이든 자신들이 어떤 사람인지 또는 단체인지를 인식하는가의 정체성에 기 반하여 사고하고 행동하기 마련이다. 불안이라는 정체성의 실체 이러한 정체성을 여기서 다루는 까닭은 두 가지다. 첫째, 정체성은 개인 또는 집단의 고유한 특성이라기보다 사회적인 구성물이 다. 예를 들어,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다른 이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 다. 구체적으로 나는 한국인이고, 여성이고, 노동자고, 환경주의자라는 정체성은 사회 적 관계 속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정체성을 구성하는 이러한 요소들은 사회변동에 따 라 계속 변화한다. 둘째, 이러한 정체성은 집합적 행동을 촉 발한다. 같은 정체성을 공유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표출하기를 원하거나 정체성이 위협받는다고 생각할 때, 집합적 행동을 시도한다. 이 집합적 행동이 ‘정체성 정치’라 불린다. 정체성 정치에서 ‘정치’는 넓 은 의미를 가진다. 여성운동과 같은 사회 운동의 운동 정치에서 옴진리교 신도와 같 은 소수자 그룹의 공동체 활동까지를 포 괄한다. 정체성은 크게 개인적 차원의 자아정체 성, 집단적 차원의 민족^계급^성정체성 등으 로 나눠 볼 수 있다. 21세기가 시작한 지 20 년이 지난 현재, 개인적 차원과 집단적 차 원을 모두 고려할 때, 우리 인류의 정체성 을 일차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불안의 정체 성’이다. 이 불안의 정체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2008년 금융위기였다. 금융위기 이후 신자유주의에서 포스트신자유주의로 가 는 전환기의 불확실성은 사회학자 지그문 트 바우만이 명명한 ‘유동하는 공포’를 유 포시켰다. 삶의 위험을 어디서나 만나지만 그 정체를 제대로 알기 어렵고, 나아가 그 결과에 올바로 대응할 수 없다는 불안의 내 면화와 구조화가 유동하는 공포의 핵심을 이뤄 왔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4년이 지난 2012 년, 사회학자 마누엘 카스텔스, 물리학 자 주앙 카라사, 언론학자 구스타보 카르 도소는 경제위기가 가져온 사회^문화 변 동을 ‘여파: 경제위기의 문화’에서 분석한 바 있다. 이들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사회적 저 항은 빈발했고, 포퓰리즘이 분출했으며, 방 어적 개인주의는 외국인 혐오와 인종주의 를 부채질했다. 이 과정에서 두려움의 문화 가 번져 나가는 동시에 새로움의 문화가 등 장해 왔다. 불안이 지배하는 문화와 그로부 터 벗어나기 위해 대안을 추구하는 문화가 혼돈스럽게 공존하는 게 금융위기 이후 사 회^문화적 풍경을 이뤄 온 셈이었다. 두려움과 새로움의 공존이 가장 잘 드러 난 곳은 개인의 자아정체성이다. 카스텔스 가 명명한 ‘네트워크화된 개인주의’는 이 자 아정체성의 현주소를 적절히 보여 준다. 네 트워크화된 개인주의는 개인을 중시하는 ‘개인주의’와 네트워크를 중시하는 ‘부족주 의’의 공존을 강화시켰다. 예를 들어, 혼자만의 생활을 즐기는 개인 주의가 증대하는 과정 속에 문화적 취향에 서부터 사회적 혐오까지 이르는 부족주의 가 동시에 번성해 온 시대가 바로 2010년 대였다. 과잉화된 연결 속에 자아는 정작 고독에 유폐되는 모순적 경향은 우리 시대 자아정체성의 사회^문화적 풍경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아래서 정체성 정치가 강화 됐다. 정체성 정치는 실존적 자아에 사회적 존재로서의 의미를 부여했고, 유동하는 공 포에 맞서 투쟁할 수 있는 무기를 제공했 다. 지난 10년간 가장 주목할 두 정체성 정 치는 포퓰리즘과 페미니즘이다. 어느 나라 에서든 목격할 수 있는 포퓰리즘과 페미니 즘의 분출은 강요된 세계화로 약화된 국가 의 존재와 신보수적 가부장제로 훼손된 여 성의 권리를 복구하고 확장하려는 시도였 다고 볼 수 있다. 2020년대와 정체성의 미래 2020년대에 정체성의 미래는 그렇다면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앞서 말했듯, 21세기 에 들어온 후 지난 20년 동안 정체성은 낙 관보다 비관으로 채색돼 있다. 비관의 근원 은 사회 시스템의 통제 불가능성과 예측 불 가능성이 안겨 주는 일상화된 불안에서 찾
불안의 정체성 심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동하는 공포’에 휩싸여 저항과 방어의 혼돈 사회로 정체성의 두 흐름
포퓰리즘^페미니즘으로 분출 지난 10년 ‘정체성 정치’ 핵심으로 앞으로 사회적 파급 계속될 듯 한국 사회의 과제
청년 실업부터 노후 위기까지 불안은 우리 모든 세대 관통 제도^의식 개혁해 극복해야
을 수 있다. 이제까지 알고 있던 세계가 종 언을 고하고 낯선 세계가 열리고 있는 것에 반해, 인류는 이 새로운 세계를 판독할 지도 를 갖고 있지 못하다. 불안이 커지면 커질수 록 그 불안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개인적·집 합적 행동은 강화되는 법이다. 국제정치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정
체성: 존엄성의 요구와 분노의 정치학’에서 이러한 정체성과 정체성 정치가 최근 정치변 동을 독해할 ‘마스터 개념’이라는 분석을 내 놓는다. 종교, 인종, 민족, 그리고 젠더에 이 르기까지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것들 이 훼손되는 현실에 분노하고 저항하는 정 체성 정치가 기성 근대정치를 대체하고 있 다고 그는 설명한다. 분노와 존엄이 정체성 의 개념으로 결합되는 시대를 인류는 살아 가고 있다. 주목할 것은 불안이라는 현실의 벽이 너 무 버거울 때 우리는 미래가 아닌 과거로 후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는 한 개인이 위기에 처했을 때 취 할 수 있는 전략으로 ‘방어, 해방, 퇴각’을 제시한 바 있다. 정체성 정치는 기본적으 로 방어 또는 해방을 목표로 한 사회운동 이다. 예를 들어, 포퓰리즘이 반세계화라는 방어를 모색하는 특성이 두드러진다면, 여 성운동은 성평등이라는 해방을 지향하는 성격을 드러내 보인다. 마지막 퇴각의 사 례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레트로토피아 경 향이다. 바우만은 ‘레트로토피아’에서 이러한 레 트로토피아 경향을 분석한다. 유토피아가 미래를 향한 비전이라면, 레트로토피아는 과거에 대한 향수다. 좋았던 과거, 즉 안정 성과 신뢰성을 갖고 있던 지난 시간에 대한 그리움과 그 시절에로의 회귀가 레트로토 피아의 중핵을 이룬다. 바우만에 따르면, 오늘날 관찰할 수 있
는 레트로토피아는 네 가지 경향이 존재한 다. 공공질서 유지에서 ‘만인 대 만인의 투 쟁’으로의 회귀, 민족^인종^종교를 기반으로 한 부족주의로의 회귀, 신분이자 운명으로 개인을 구속하는 불평등으로의 회귀, 경쟁 이 부재한 안전한 장소인 원초적 자궁으로 의 회귀가 그것들이다. 이 레트로토피아에 는 불안^절망^분노^공포의 심정이 뒤엉켜 있 고, 이 복합적인 레트로토피아 정체성은 때 로는 자기 세계의 일방적인 방어로, 때로는 타자와 사회에 대한 초연한 무관심으로 나 타나고 있다. 이처럼 2020년대 현재 정체성은 대단히 복잡한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정체성이 사 회적으로 구성되는 것임을 주목할 때, 경제 적 불평등, 정치적 포퓰리즘, 혐오와 증오의 문화라는 2020년대의 사회적 풍경은 정체 성과 정체성 정치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불안의 정체성에 대한 최선의 해법은 경 제적 평등을 모색하고, 적대의 문화를 완화 시키고, 사회적 차별을 해소하는 제도와 의 식개혁에 있다. 부단한 대화와 혁신을 추 구하지 않는다면, 분출하는 정체성들이 강 제하는 원심력에 의해 공동체로서의 사회 는 더욱 약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사회와 정체성 우리 사회에서 정체성에 대한 연구는 다 양하게 이뤄져 왔다. 민족 정체성, 종교 정
체성, 문화 정체성은 대표적인 주제들이었 다. 여기서 살펴보려는 것은 그런 고유한 정 체성이 아니라 최근 사회변동에 따른 정체 성의 변화다. 이제 서구사회와 한국사회 간 의 사회구조적 차이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는 점에 주목하여 나는 두 가지를 지적하 고 싶다. 첫째, 불안의 정체성은 현재 우리 사회의 모든 세대를 관통한다. 20대의 청년실업, 30대의 구조조정, 40대의 퇴출의 공포, 50 대 이후의 위기의 노후는 그 불안의 정체성 이 놓인 현실을 상징한다. 둘째, 정체성 정치 는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된다. 그 가운데 민족주의에 기반한 반일문화의 확산과 성 평등을 향한 페미니즘 운동은 대표적인 사 례라 할 수 있다. 사회학자 크레이그 칼훈이 강조하듯, 정 체성은 개인에게 존재의 의미를 제공한다. 그 존재가 불안에 시달리고, 증오에 휩싸여 있고, 차별에 구속받고 있다면, 그 사회는 좋은 사회라고 보기 어렵다. 불안과 적대의 정체성을 벗어나기 위한 부단한 제도 및 의 식개혁, 나아가 정체성 정치가 요구하는 차 별 없는 사회의 추구는 2020년대 우리 사 회에 부여된 중대한 과제의 하나라고 나는 생각한다.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김호기의 굿모닝 2020s’는 2020년대 지구적 사회변동의 탐색을 통해 세계와 한국의 미래를 생 각하는 <한국일보> 연재입니다. 매주 화요일에 찾 아옵니다. 다음 주에는 ‘모바일’이 소개됩니다.
문화
예술이야, 마케팅이야? 더 과감해지는 ‘선 넘기’ 가수 크러쉬가 현대카드와 손잡고 만든 ‘디지털 러버’의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 현대카드 제공
크러쉬, 현대카드 모티브로 신곡 BTS는 각국 미술가와 협업展 창작 지원^이미지 제고 ‘윈윈’ 특정 기업이나 상품을 모티브로 삼아 만 든 노래는 독립적인 음악 작품일까, 광고 음악일까. 유명 가수의 후원 아래 창작된 미술 작품은 예술적 협업일까, 아니면 이미 지 마케팅용 광고일까. BMW, 삼성전자 등 이 단편영화 제작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등 영화와 광고가 만나는 건
흔한 일이 됐지만 최근 들어선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선을 넘는’ 문화^예술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가수 크러쉬는 지난달 20일 신곡 ‘디지털 러버’를 발표했다. 이 곡은 현대카드 지원을 받아 크러쉬가 작사^작곡한 노래로, 현대카 드 광고에도 사용됐다. 크러쉬는 광고 모 델로 출연하기도 했다. ‘홀로 남고 싶어 / 내 가 만든 외딴 섬에 / 방안에 혼자 있어도 / 눈 치가 보여 / 거울 속에 내 모습 / … / I like to be alone, be alone / cause I’m a digital lover’라는 가사 속에는 어디에도 현대카
드나 특정 상품명이 언급되지 않는다. 신용 카드를 연상할 만한 내용도 없다. 음악만 들으면 특정 상품의 광고에 쓰인 음악이라 는 걸 알아차리기 어렵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겨냥한 카드 상품의 광고라는 걸 알 고 나서야 ‘언택트(비대면 접촉)’ 소비와 ‘홀 로 라이프’ 트렌드 등 디지털 세대를 가사 로 표현했다는 걸 감지할 수 있을 정도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세대에게 음 악이 갖는 의미에 주목해 신용카드 상품 최 초로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개념을 도 입했다”며 “디지털 세대의 특성을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을 함께 제작할 뮤지션으로 크러쉬를 선정해 광고를 제작했다”고 설 명했다. 신용카드와 대중음악만큼은 아니지만 대중음악과 현대미술도 적잖이 낯선 조합 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지난 1월 14일부터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다양한 국 가와 장르의 미술작가들과 협업한 글로 벌 현대미술 전시 프로젝트 ‘CONNECT, BTS’를 열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이대형 큐레 이터가 총괄기획을 맡고 국가별로 유명 미
술관 관장, 큐레이터, 아트 딜러 등이 개별 프로젝트의 기획을 맡았다. 하지만 ‘CONNECT, BTS’는 가수와 미 술작가의 창의적 협업이라기보다는 대중 음악을 좀 더 고급스럽게 포장하는 이미지 마케팅에 가깝다는 게 미술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크러쉬의 노래처럼 ‘CONNECT, BTS’도 프로젝트명 이외에 개별 작품 속에 서 방탄소년단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을 읽어내기란 쉽지 않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창작된 작품들은 독 자적인 예술 작품인 동시에 방탄소년단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마케팅용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바라보는 일부 미술계의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유명 작가들은 후 원을 받아 창작을 이어갈 수 있고, 방탄소 년단은 이미지 제고의 효과를 볼 수 있어 양 쪽 모두에게 이득이다. 한 미술 관계자는 “일반적인 후원이나 협 업과 거리가 멀지만 미술계로선 이 같은 지 원을 마다할 이유가 없고, 방탄소년단 입 장에서도 자신들의 콘셉트를 좀 더 고급스 럽게 포장할 수 있어 도움이 됐을 것”이라 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A18
기획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감염병에도 아랑곳없이$ 日 노정객들의 ‘추태’ < 코로나19와 단카이세대 “모리 상은 대체 왜 저러는 걸까?” 같이 TV를 보던 아내가 혼잣말을 했다. 도쿄올림픽 이벤트 행사장에 등장한 모리씨가 코로나19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난 마스크는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 모리는 총리를 지냈고 현재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 모리 요시로가 맞다. 그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의 주인공인 오부치 게이조, ‘헨진(隵➂・괴짜)’ 고이즈미 준이치로 사이에서 약 1년동안 두 번에 걸쳐 총리를 했다. 오부치는 사망했고, 고이즈미는 정계를 은퇴해 아들인 신지로가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판국인데 모리 이 사람만은 아직 현역이다. 암 투병 신화, 그리고 올해는 도쿄올림픽까지 결부돼 82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온갖 미디어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모리 前총리는 82세에도 감투 꿰차 “코로나? 마스크 안 하겠다” 당당 단카이 세대들 사회 혐오 대상 돼 내각관방실 중심의 관저 정치 ‘포스트 아베’ 떠들며 곳곳에 폐해 한국發 입국자 제한도 그들 작품
코로나19 확산 표적으로 떠오른 단카이세대 코로나19 확산이 짐작되던, 하지만 일본 정부가 아직은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었던 지난달 3일 모리 요시로, 아오키 미키오, 아 베 신조 3자의 저녁 모임이 있었다. 올해 만 85세인 아오키 미키오는 ‘참의원 의 제왕’이라 불렸던 노정객이다. 공식적으 론 은퇴했으나 2018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도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이다. 당시 그는 “아베 총리가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여러모 로 좋지 않다”며 최측근인 요시다 히로미 참의원 간사장이 이끄는 다케시타 파벌을 이시바 시게루 후보 지지로 돌렸다. 당시 자 민당 총재 선거 당시 유일한 흥행포인트에 가까웠다. 물론 그날 저녁 회식은 오랜만에 만나 즐 겁게 마신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그 뒤 ‘포스트 아베’라는 키워드나 여론조사가 공 공연하게 등장하고 있는 건 묘한 일이다.
< 단카이 >
Ӝ 모리 요시로. 한국일보 자료사진
“하여튼 단카이 세대가 문제야.” 며칠 후, 이번엔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 는, 하지만 휴교령 때문에 집에만 있는 큰 딸 미우가 태블릿 PC를 보며 혼잣말을 했 다. 미우가 본 기사는 ‘가나가와현의 70세 남자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으나 5 일 동안 헬스장 등에서 1,4 06명을 밀접 접 촉했고,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 이었다. “아니 좀 시키면 시키는 대로 집에 가만히 있으면 덧나나?” 미우 목소리에는 짜증이 묻어났다. 지난 2일 일본 정부는 권고라는 형식을 빌려 사 실상 휴교령을 내렸다. 일본식 행정의 관 례인 ‘사전 조율’ 없이 내각관방실이 갑자 기 발표하는 바람에 일선에선 대혼란이 일 어났다. 당장 아이가 있는 맞벌이 가정의 불만이 속출했고, 학교는 학교대로 학습일수 결여 에 따른 보충 일정을 짜야 했다. 이런 류의 장기휴교 대응 매뉴얼은 허술한지 일본 정 부도 허둥대는 기색이 역력했다. 아이들은 즐거워했다. 유치원과 초등학 교에 다니는 작은딸, 큰아들, 작은아들은 평소 못 했던 취미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소프트볼 동아리 소속의, 활동량이 왕성한 큰 아이만 이내 좀이 쑤셨는지 며칠 지나지 도 않았는데 ‘학교 가고 싶다, 친구들과 놀 러 가고 싶다’며 투덜댔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권고에 따라 외출을 자제하고 집 안 혹은 근처에서만 생활했다. 나름대로 휴교령의 취지를 지켰던 것이다. 그런 와중에 저런 기사를 봐 버렸으니 화가 날 만하다.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며 정신 력을 강조하는 80대 모리 전 총리와 전염력 이 강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근 손실이 무서워 더 열심히 헬스장을 다녔다 는 70대 남자의 공통점은 고도성장기를 이 끈 단카이(団塊) 세대라는 점이다.
마스크를 쓴 여성이 9일 올림픽 홍보물이 설치된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길거리를 지나치고 있다. 코로나 19사태 장기화로 불거지고 있는 올림픽 연기론을 일본은 여전히 일축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단카이 세대를 향한 불만이 혐오로 단카이 세대는, 엄밀하게 구분하자면 1947년부터 1949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를 말하지만, 넓게 보자면 70대 이 상을 지칭한다. 자기 주장이 강하고 에너지 가 넘치고 활동력이 왕성하다. 무엇보다 경 제력이 받쳐준다. 소년기엔 안보 투쟁을 보 고 자랐고, 고도 성장과 전공투(전학공투 회의, 일본대학생 운동권 단체)를 동시에 경 험했으며, 세계적으로 유례없던 버블경제 를 만끽했다. ‘잃어버린 20년’의 한복판인 2007년 정년퇴직 후 연금생활자로 잘 지내 고 있다. 가장 가난한 빙하기 세대가 내는 세금과 연금이, 원래 풍요로웠던 단카이 세 대의 노년을 위해 쓰이고 있다는 역설은 앞 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런 거야 사회 시스템의 문제니 그렇다 치자. 다만 일선에서 은퇴했다면 공동체에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 뭐 그 런 걸로 겁을 먹냐?”라고 주장하고 싶다면 본인에 한정해야 한다. 본인은 괜찮다 해도 다른 이들은 피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 떠나서 우리 아이만 해도 공동체를 위 해, 정부의 지침을 충실히 따른다. 그런데 세상물정 알 만한 노인들이 대체 왜 그러 는 것일까. 실제 최근 공개되고 있는 일본 내 확진자 동선에선 ‘70대들의 만행’이 눈 에 띈다. 증상이 생기면 일단 자가격리를 하라는 데도 왜 그리도 왕성하게 돌아다니는지 이 해가 안 된다. 물론, 가장 큰 문제는 유전자 검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이 사
며칠 전 아내와 딸이 하는 말, SNS 등에 올라오는 세대 혐오의 비아냥 등을 접하면 서 어느새 그런 말에 넘어가려던 나를 구해 주는 말이었다. 하긴 단카이 세대가 무슨 잘못이겠는가. 미우 또래 10대 아이들도 휴교령에도 시부 야, 하라주쿠 등 번화가에 모인다. 아이치현 의 50대 확진자는 바이러스를 유포하기 위 해 여러 곳을 일부러 돌아다니기까지 했다. ‘상대적으로’ 뭉치기 좋아하고 활동적인 단 카이 세대의 문화가, 다른 세대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결합돼 혐오를 가중시키는 것일 뿐이다.
태를 안일하게 여긴 일본 정부이긴 하다. 하 지만 3월부터는 일본 정부도 심각성을 깨 닫고 외부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으 니, 그 뒤로 알아서들 대규모 모임은 자제해 야 하는 것 아닌가. 너무 집에만 있어 지겨워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일주일 만에 외식을 나가보니 식당 한 귀퉁이에 왁자지껄 떠드는 이들은 딱 봐 도 단카이 세대로 보이는 노인들이다. 본능 적으로 미우를 쳐다봤더니 미우도 이미 그 쪽을 보고 있었다. 내가 먼저 선수를 쳤다.” 정말 네 말마따나 단카이 세대가 협조를 안 해주는 것 같네.” 그런데 의외로 미우는 “오 늘은 굳이 꼭 그렇게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라고 대답했다. “우리도 외식하러 나 왔으니까 피차 일반이잖아.”
시스템 무너뜨리는 ‘관저 정치’ 근절돼야 오히려 단카이 세대보다 더 위에 있는 노 정객들이 아직도 현역인 것처럼, ‘포스트 아 베’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는 건 좀 심각하다. 이는 아베 총리가 2012년 취임 뒤 강화한 ‘내각관방실 중심의 관저 정치’의 폐해이기 도 하다. 최근 심은경이 주연한 일본영화 ‘신문기 자’가 일본 아카데미 영화제 작품상과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심은경은 일본신문 여기 자로 등장해 정권의 스캔들을 파헤친다. 원 래 일본 여배우가 출연해야 하는데 누가 봐 도 아베정권 최대 스캔들인 가케학원을 다 루는 내용이라 다들 기피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심은경이 맡았다. 영화의 주요 설정 중 하나인 내각정보조 사실은 바로 내각관방실 산하기관으로 관 저 정치의 핵심으로 지목된다. 내각관방실 의 직원은 아베 총리가 재집권한 2012년 300명이었다가 지금은 1,200명으로 늘어 났다. 지난 2일 휴교령이 내려지자 문부과 학성이, 그리고 5일 중국과 한국발 입국자 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가 떨어졌을 때는 후 생노동성이 가장 당황했다고 전해진다. 실 무 부처들은 아베 총리가 발표하기 전까지 아예 몰랐던 것 같다. 특히 후생노동성은 한국의 보건복지부로부터 진단키트에 대 한 정보를 제공받고 있던 중이었다. 부처와의 사전 조율 없이 내각관방실이 치고 나가는 관저 정치는 카리스마와 실행 력이 있을 때 빛을 발한다. 하지만 지금 아 베 내각에 그것을 바라긴 힘들다. 한일관계 의 근본적 개선도 아베 총리가 있는 한 불 가능하다. 이래저래 견디고 또 버텨나가는 수밖에 없다.
박철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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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동안 단독 최고 상승 지역은? 빅토리아 소렌토(77%), NSW 피트타운(71%) 주별 단독 주택 최고 상승 지역
빅토리아 모닝톤 페닌슐라의 소렌토 단독 주택
아파트: 남호주 노우드(75%), NSW 러쉬커터즈베이(66%)
주/준주
지역(suburb)
구역(region)
중간 가격
5년 상승률
NSW 빅토리아
피트 타운(Pitt Town)
시드니 서부
$1,049,750
70.7%
소렌토(Sorrento)
모닝톤 페닌슐라
$1,470,000
77.1%
퀸즐랜드
비치미어(Beachmere)
베이사이드 노스
$485,000
49.2%
남호주
소머튼 파크(Somerton Park)
애들레이드 메트로 사우스
$957,250
50.5%
서호주
클레어몬트(Claremont)
시티
$1,110,000
12.7%
ACT
플로리(Florey)
벨코넨
$650,000
41.3%
타즈마니아
로케비(Rokeby)
클라렌스
$330,000
66.2%
NSW 산불 피해자 ‘인지세 면제’ 혜택
통계: 2019년 10-12월 도메인 주택가격 보고서(Domain House Price Report)
주별 아파트 최고 상승 지역 주/준주
지역(suburb)
구역(region)
중간 가격
5년 상승률
NSW
러쉬커터즈베이
시티 동부
$879,000
65.8%
빅토리아
보로니아
멜번 동부 외곽
$550,000
41.8%
퀸즐랜드
레드 뱅크 플레인즈
브리즈번 웨스트
$335,000
42,6%
남호주
노우드
애들레이드 메트로 이스트
$585,000
75.1%
서호주
클레어몬트
시티
$650,000
39.8%
ACT
쿰스
웨스톤 크릭
$485,000
56.5%
NSW 시드니 서부 외곽인 피트 타운의 단독 주택
부동산 시세 통계 및 광고회사인 도메 인(Domain)의 주택가격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0-12월 분기를 기준으로 빅토리 아 주 모 닝 톤 페 닌 슐 라 (Mornington Peninsula)의 소렌토(Sorrento)가 지난 5년 동안 77.1%로 최고의 급등세를 기록
했다. 포트시(Portsea) 북부의 독점적인 지역인 소렌토의 중간 가격은 $1,470,000 으로 집계됐다. 그 뒤로는 시드니 북서부 외곽 지역인 피트 타운(Pitt Town)이 70.7%(중간 가격 $1,049,750)를 기록했 다. 피트 타운은 시드니 시티에서 59km
떨어진 북서부 변두리 지역이다. 타즈마니아 수도 호바트 클라렌스의 로케비(Rokeby) 지역이 66.2% 상승률 (중간 가격 $330,000)로 세 번째였다. 남 호주에서는 애들레이드 메트로 사우스의 소머튼 파크(Somerton Park, 중간 가격 $957,250)가 50.5%로 가장 높았다. 이 지
역은 애들레이드 시티에서 남서쪽으로 12km 떨어져 있다. 퀸즐랜드에서는 베 이사이드 노스(Bayside North)의 비치 미어(beachmere) 지역이 49.2%(중간 가 격 $485,000) 상승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퍼스 3년 만에 임대비 상승 중간 가격 주당 $360로 $10 올라
서호주 주도 퍼스의 주택 임대비가 3년 만에 첫 상승세를 보였다, 2월 퍼스 의 중간 임대비(median rent)는 주당 $360로 2017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오름 세를 기록했다. 서호주 부동산중개인협회(REIWA)의 데이미안 콜린스 회장은 “2월 중간 임대
비가 $10 상승했다. 우리가 오랜 기간 기 다렸던 소식이다. 서호주 부동산 시장에 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 를 부여했다. 2월 서호주의 주택공실률(vacancy rate)이 2.2%로 하락해 2013년 3월 이 후 가장 낮은(양호한) 상태를 보였다. 중간 임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 은 스털링(Stirling), 쉔톤 파크(Shenton Park,) 오션 리프(Ocean Reef), 쏜리
(Thornlie), 버트램(Bertram) 등이다. 임대가 되는데 걸리는 평균일수도 28 일로 1일 단축됐다. 퍼스 임대 주택 시장에서 겨울 전인
3월은 가장 분주한 기간이라는 점에서 3월 임대비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 된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전소된 대체 구입자 환불 결정
NSW 주정부가 이번 여름 산불로 집 을 잃은 피해자들이 집을 짓지 않고 다 른 곳으로 이주해 집을 구매하는 경우, 매입 인지세(stamp duty)를 면제할 계획이다. 대체 주택을 구매하는(purchasing replacement homes) 피해자들은 인 지세가 5만5천 달러(구매가 약 130만 달러) 이상인 부분에 대해서만 인지세 를 납부하면 된다. 존 바릴라로(John Barilaro) 부주총 리 겸 재난복구 장관(Minister responsible for Disaster Recovery)과 도미니크 페로테트 재무장관은 “산불 로 주거지가 전소된 피해자들이 빠르
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데 돕 기위한 목적에서 상당한 재정 부담인 인지세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 혔다. 이번 산불 시즌 중 NSW에서 2,448 채의 주택이 전소됐고 주정부는 불에 전소된 주택을 치우는 비용을 지원 했다. 인지세 환급 신청과 지원 자격은 서 비스국(Service NSW)과 재무부 수입 국(Revenue NSW)을 통해 3월 10일 부터 신청 가능하다. 이미 대체 주택을 구입한 피해자들은 인지세를 환불 받 을 수 있다. 호주 주택산업협회(HIA)의 데이비 드 베어(David Bare) NSW 지회장은 주정부 결정을 지지하며 환영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B2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LIVING
HANHO KOREAN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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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B3
⏧⨿ᆫ➻#ăߧ 큐그 피
돌아
귤나무 이야기
왁자지껄 할매들의 수다
T : 안녕하세요? 일주일 동안 건 강하셨지요?^^ 오늘은 어르신들 께서 좋아하시는 과일이 무엇인지 편하 게 말씀 나누시면서 강의를 시작해 보겠 습니다. L : 나는 더위를 많이 타는데, 여 름에 수박이 그렇게 맛있어요. 혼 자서 한 자리에서 한통을 다 먹을 때도 있어요. P : 젊을 때는 새콤달콤한 귤을 좋 아했는데, 나이가 드니까 너무 시 어요. 요즘에는 망고가 제일 맛있는 거 같아요. 씹기도 편하고.^^ H : 저는 호주 처음 왔을 때 제일 신기한 게 배였어요. 한국 배는 둥글고 과즙이 많은데, 호주 배는 돌배처 럼 딱딱하고 무 같은 거예요. 그 맛에 적 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A : 저는 한국포도가 그렇게 맛있 어요. 호주 포도는 먹을 때 씨가 없어서 편하긴 한데, 껍질을 꾹 누르면 나오는 달콤한 맛이 없잖아요. T : 맞아요. 한국 과일이랑 호주 과일의 맛이 많이 다르죠. 저도 처 음에 호주 딸기를 맛보고 깜짝 놀랐어요. 하나도 안 달더라고요. 그럼 이번엔 수수 께끼를 하나 내 보겠습니다. 이 과일이 무엇인지 생각해주세요. ①이 과일은 조 선시대에 아주 귀해서 중국 사신들이 행 차한 경우와 국가의 종묘 제사에서 사용
대
했습니다. ②왕족들과 성균관 유생들에 게만 허락되었던 과일이에요. ③이 과일 의 껍질은 향이 좋기도 하고, 귀한 약재 로 사용되기도 했어요. ④이 과일은 아 주 따듯한 땅에서만 자랍니다. A : 제주 감귤 아닐까요? 귤껍질 은 향이 좋아서 말려서 차로 쓰기 도 하거든요. H : 옛날에는 비닐하우스가 없었 으니까, 따듯한 제주도에서만 귤 이 자랐을 것 같아요. T : 맞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귤나 무에 얽힌 역사에 대해서 살펴보 려고 합니다. 조선시대 세금정책은 지금 처럼 세금을 돈으로 내지 않고, 각 지방 의 특산물을 조정에 바치는 ‘공물’ 방식 이었어요. 각 지방의 특산물에는 어떤 것 이 있을까요? H : 경기도 이천은 쌀이 유명하 죠. 지금이야 건강 때문에 잡곡을 많이 먹지만, 사실 우리 어렸을 때만 해 도 부잣집 애들만 흰쌀밥을 먹었어요. P : 영광은 굴비요. A : 상주는 곶감이 유명해요. L : 횡성은 한우죠. T : 네. 이렇게 각 지방의 특산물 을 세금으로 바쳤는데, 제주도에 서는 귤을 세금으로 바쳤어요. 그 밖에도
제주도는 독특한 기후와 토양 때문에 내 륙지방에 없는 전복, 미역, 표고버섯, 노 루, 사슴꼬리, 말 등 세금으로 바쳐야 할 품목이 너무 많았어요. 먼 바다로 전복을 따러 나가는 어부들은 풍랑에 휩쓸려 죽 는 일이 다반사였지만, 조정에서 거둬가 는 세금의 양은 줄지 않았습니다. 제주도 에 어떤 현상이 생겨났을까요?
L : 남자들이 많이 죽으니까, 제주 도에 여자들이 많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해녀들도 생긴 거 아닐까요? 남 자들이 없으니까 여자들이 직접 바다에 들어가서 생계를 꾸려야 하잖아요. 지금 은 해녀들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지
만, 사실 그분들의 삶이 너무 평생 고단 했잖아요. T : 맞습니다. 바다로 나갔던 장정 들이 많이 죽자, 해녀들이 직접 전 복이나 미역을 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제주도의 여인들이 강인하기로 유명했 죠. 남자들이 하는 일들의 대부분을 여인 들이 거뜬히 해냈던 거예요. H : 목숨을 잃으면서까지 그곳에 살 필요가 있었을까요? 다른 곳 으로 이전을 하면 더 나을 수도 있었을 텐데.. T : 중요한 지적을 해주셨어요. 사 실 조선시대에는 자신이 태어난 땅을 함부로 떠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 다. 특히 제주도에서 도망치는 백성들의 숫자가 늘어나자, 조정에서는 아무도 제 주도를 떠날 수 없도록 ‘출륙금지령’을 내렸거든요. A : 쯧쯧. 어쩔 수 없이 살아야 되 는 땅에서 삶을 일구는 거네요. 그 야말로 생지옥이네요. P : 조선시대 백성들은 신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가 없으니까. 조상이 농부면 자 손도 대대로 그 땅에서 농부로 살아가는 거겠죠? 아비가 노비면 자식도 노비인 거고. 왜 그 미스터선샤인이라는 드라마 에서 주인공이 노비의 아들로 나오잖아 요. 미군 장교로 조선 땅에 다시 들어오 는 거.
T : 네, 맞습니다. 그 드라마에서 한 명은 노비의 아들이고, 나머지 한 명은 백정의 아들로 나오죠.^^ 그런데 제주도 농부가 길러냈던 귤나무는 백성 들 사이에서 ‘저주의 나무’로 불렸어요. L : 향긋하고 맛있는 과일이 열리 는 나무라서 좋을 것 같은데, 왜 요? 국가에서도 중요시 여긴 과일이면, 제주도 사람들의 자부심도 대단할 것 같 은데요. T : 농부들이 아무리 열심히 농사 를 지어도 어쩔 수 없이 과일이 손 상될 수 있는데, 그건 어떤 상황일까요? A : 예를 들면, 비가 많이 오거나 바람이 불어서 열매가 일찍 떨어 질 수도 있지요. 제주도는 바닷바람이 세 잖아요. H : 새가 날아와서 쪼아 먹을 수 도 있어요. 우리 집 정원에도 레 몬이 열리면 새들이 그렇게 몰려와서 망 쳐놔요. T : 그런데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서도 농부들은 정해진 귤의 수량 을 맞춰서 세금을 내야 했습니다. 예를 들어 각 집에 정해진 숫자가 200개 인데, 지금 수확량이 150개면 나머지 50개는 빚을 져서라도 사서 메꿔야 하는 거지요. 수량을 채우지 못하면 관아가 끌려가서 곤장을 맞는 일이 허다하게 많았습니다. A :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인데도
그렇게 가혹했나요? T : 네. 그래서 농부들은 몰래 귤 나무 주변에 펄펄 끓는 뜨거운 물 을 부어서 귤나무를 죽이기도 했고, 또 그러다 끌려가서 곤장을 맞았어요. P : 늘 손쉽게 귤을 사먹으면서도, 이렇게 슬픈 역사가 있었을 거라 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L : 그저 관광 상품으로 ‘제주감 귤’이 유명하다고만 생각했네요. H : 오늘 배운 귤나무를 통해 제 주도 백성들의 고되었던 삶을 돌 아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T : 다음 시간에도 나무와 관련된 재미난 역사이야기를 소개해 드 릴게요.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천영미 박사 (고교 및 대학 강사(한국) 전 한국연구재단 소속 개인연구원 현 시드니 시니어 한인 대상 역사/인문학 강사) rhodachun@gmail.com
B4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LIVING
HANHO KOREAN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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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자동차 김진호 (자동차 전문 전문 프리랜서) 프리랜서) Email: 2246185@n Email: 2246185@naver.com naver.com 블로그: https://blog 블로그: https://b og.naver.com/2246185 .naver.com/2246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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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LIFE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B5
【유영재의 와 와인이야기】
유영재 유영재 와인 사이언스 박사
B6
라이프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맛있는 요리를 원해? 그럼 레시피보다 숫자를 기억하세요 이용재의 세심한 맛 음식 평론가
연재 70회를 맞아 실용적인 특집을 준비했 다. 가장 기본적인 요리와 얽힌 수치를 정리 한 ‘숫자로 보는 요리’이다. 모르는 요리를 익히는 데에는 재료의 양과 조리의 순서 및 시간 등의 정보를 담은 레시피가 반드시 필 요하다. 하지만 레시피 자체에 익숙해지는 데에도 나름의 시간이 걸리므로 그 전 단계 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모았다. 지면 을 냉장고에 자석으로 붙여 두면 가장 요긴 할 때 가장 편하게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18
냉동고의 적정 온도. 냉장실은 4℃다.
-1
스테이크 굽는 요령을 단 하나의 숫자로 압축한다면 -1이다. 부위와 크기, 두께에 따 라 스테이크를 굽는 시간이 달라지겠지만 어떤 경우든 한 면을 굽고 뒤집은 다음에는 그보다 1분 적게 구워야 양면은 물론 속까 지 균형이 잘 맞는다.
0
파프리카의 스코빌 척도값(Sc o v i l l e Scale). 한마디로 무해한 고추다. 참고 로 청양고추는 2,500~8,000 또는 4,000~ 12,000 스코빌 매움 단위(SHU)로 서양에 서 본격적으로 칼칼한 매운맛을 낼 때 쓰는 할라피뇨와 같은 급이다
1:1
5 ~ 10
구운 스테이크를 ‘레스팅’하는 시간(분). 고 기가 식지 않을까? 괜찮다. 생각보다 오래 따스함을 유지한다. 게다가 잘 구운 고기 는 차갑게 먹어도 맛있다. 식은 고기라면 최 대한 얇게 저며 뜨거운 밥을 싸먹자. 온도의 대조가 사뭇 극적인 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6.30
흰자는 완전히 익고 노른자는 가운데가 살 짝 무른 정도로 계란을 삶을 수 있는 시간. 냄비에 계란을 담고 찬물을 잠기도록 부어 불에 올린 뒤 끓기 시작하면 끄고 그대로 둔다. 6분 30초 뒤 건져 찬물에 담갔다가 껍 데기를 깐다.
7~9 / 9~10 / 11~13.5 박력/중력/강력분의 단백질 함유량(%). 높 아질수록 반죽이 질겨진다. 중력분 한 가지 만 갖추고 있어도 쿠키부터 수제비, 빵까지 두루 만들 수 있다.
10
가지를 전자레인지에 익히는 시간. 가지의 조직은 스폰지와 흡사해서 수분과 기름을 흡수하므로 날것을 그대로 조리하면 원하 는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 다. 가지를 원하는 두께로 썬 뒤 키친 타월 로 싸서 접시에 담은 뒤 또 다른 접시나 대 접 등 무거운 것으로 눌러 전자레인지에 10 분 돌린다. 수분과 공기가 적절히 빠진 가 지는 그냥 무치거나 샐러드를 만들어도, 지 지거나 빵가루를 입혀 튀겨도 맛있다.
게티이미지뱅크
10~20
시럽의 물과 설탕 비율이다. 무게 대비 같은 양을 냄비에 담아 설탕이 다 녹을 때까지만 보글보글 끓였다가 식혀 병에 담는다. 아이 스커피나 티처럼 차가운 음료에 단맛을 더 하거나 집에서 간단한 칵테일을 만들 때 가 루 설탕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시판 레몬은 거의 대부분 변질을 막기 위해 표면이 왁스로 코팅되어 있다. 벗겨 내는 데 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전자레인지를 쓰는 게 가장 간편하다. 레몬을 넣고 10~20초 넣 어 돌린 뒤 물로 닦아 낸다.
3:1
10 - 100 - 1000
비네그레트의 기름 대 산의 비율이다. 소금 과 후추, 마늘 등으로 맛을 내지만 일단 이 비율만 맞춰 준다면 드레싱의 농도가 맞 지 않아 샐러드를 망치지는 않는다. 산(식 초, 레몬즙 등)과 소금, 후추, 마늘 등을 넉 넉한 크기의 대접에 담고 기름을 조금씩 부 으며 거품기로 휘저어 올려 유화를 시킨다. 유화가 잘 된 드레싱은 반투명하고 걸쭉 하다.
화이트와인의 도수. 레드와인에 비해 적은 양의 당이 발효에 관여하므로 도수가 낮으 니 부담도 적다.
3.5
11.5 ~ 16
세상에서 가장 간단한 오이 발효 피클의 물 과 소금 비율이다. 오이를 원하는대로 썰어 유리병이나 플라스틱 밀폐 용기에 담고 끓 는 물 1,000mL에 소금 35g을 타서 붓는 다. 뚜껑을 덮어 상온에 하루 이틀 두면 국 물이 탁해지기 시작하니 냉장 보관한다. 단 맛 없는 발효 채소이므로 급할 때에는 김치 의 자리를 대신 맡을 수도 있다. 마늘 몇 쪽 을 칼등으로 눌러 으깨어 함께 넣어도 좋 다. 시원한 국물은 육수나 물로 짠맛을 조 절해 국수를 말아 먹으면 맛있다.
스테이크를 구울 때 한 면을 굽고 뒤집은 다음 1분 적게 구우면 균형이 잘 맞는다.
파스타 조리의 황금률이다. 파스타 1인분 100g을 소금 10g을 더한 끓는물 1L에 삶 는다. 절대 잊지 않을 숫자의 조합이다.
11 ~ 13.5
레드와인의 도수. 더운 지방에서 자란 포도 로 만든 레드와인일수록 도수가 높아져서 16도를 넘기는 경우도 있다.
21 ~ 25
새우 크기를 가늠하는 척도. 1 파운드 (453g)를 이루는 마릿수를 의미한다. 포장 지에 크게 쓰여 있으니 확인이 쉬운데, 새우 를 한 마리씩 살려 조리하고 싶다면 21~25 가 크기의 마지노선이다.
버터도 용도에 따라 보관 온도가 다르다.
30
냉냉 둔 버터는 딱딱하다. 따라서 빵 에 발라 먹든, 제과제빵에 쓰든 30분쯤 상 온에 두는 게 좋다. 그래서 +30이다. 한편 스콘이나 비스킷, 파이 반죽 등을 만들 때 에는 버터가 차갑고 딱딱해야 밀가루와 치 댈 때 쉽게 녹지 않으므로 잘게 깍둑 썰어 냉동고에 30분 둔다. 따라서 -30이다. 같은 원리로 직접 고기를 갈아 햄버거나 동그랑 땡 등을 만들 때에도 깍둑 썬 고기를 냉동 고에 30분 두어 겉만 살짝 얼리면 그라인더 나 다지는 기계에 늘어지지 않고 깔끔하게 갈린다.
49 / 52 / 54
스테이크(쇠고기)의 내부 온도. 각각 레어/ 미디엄레어/미디엄의 목표 온도다. 팬에서 꺼낸 뒤에도 남은 열로 고기가 계속 익는다 는 사실을 잊지 말자.
54 / 60
양고기의 내부 온도. 각각 미디엄레어/미디 엄의 목표 온도다. 지방은 적당히 녹아 나 오되 속까지 익지는 않아야 양고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자잘하게 깍둑 썰어 굽는 양 꼬치라면 찰나에 뻣뻣하게 과조리 될 수 있 으니 주의를 기울이자.
50 : 50
노른자가 살짝 무른 반숙으로 익히려면 물이 끓고 6분30초 뒤 건져야 한다.
잼에서 과일과 설탕의 기본 비율. 냉장 기술 의 발달로 요즘 잼은 이 비율을 딱히 지키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적어도 맛만큼은 아직 도 이 비율에 의존하고 있다. 과일의 비율이 높으면 더 맛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신맛이 두드러지는 등 균형이 안 맞기도 한다.
양파의 단맛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면 60분쯤 볶는 게 좋다.
커피의 향과 맛을 제대로 내려면 90~96℃의 물로 내리는 게 좋다.
눅눅하지 않게, 타지 않게 재료를 튀기려면 기름의 온도는 180℃가 적합하다.
60
70
100
1) 양파를 캐러멜화하는데 걸리는 시간. 최 대한 고르게 썰어 스테인리스스틸 재질의 팬에 수북이 담아 약한 불에서 천천히 익힌 다. 일단 수분이 빠지고 부피가 줄어 든 뒤 양파의 온도가 110℃를 넘기면 본격적인 캐 러멜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양파가 조 금씩 스테인리스 팬의 바닥에 붙기 시작할 테니 나무 주걱으로 긁어 낸다. 프랑스어로 ’퐁(fond)’이라고 일컫는 맛의 핵심이자 바 탕이다. 종종 코냑이나 럼을 조금씩 부으면 훨씬 더 쉽게 긁어낼 수 있는 것은 물론, 알 코올이 날아가면서 리큐어 특유의 향도 배 어든다. 넉넉히 잡아 60분쯤 볶으면 단맛 과 향이 응축된다. 원래 프렌치 어니언 수프 의 바탕이지만 김치찜에 밥을 비벼 조금씩 얹어 먹으면 맛있다. 2) 집에서 햄버거 패티를 만들 때 1장당 필 요한 간 쇠고기의 양(g). 수제 햄버거의 유행 으로 두꺼운 패티가 유행이지만 패스트푸 드점의 표준에 맞춰 얇고 가볍게 빚어 놓으 면 냉동실에서 꺼내 바로 조리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찌개나 국 등 다른 음식의 바탕 으로도 쓸 수 있다.
닭가슴살의 내부 온도. 삶든 굽든 찌든 70℃에서 반드시 조리를 멈추자. 안 그러면 닭가슴살을 먹는다는 사실 만으로 가뜩이 나 불행하게 느껴지는 삶이 진짜로 불행해 질 수 있다. 닭가슴살은 어떻게 조리를 해 도 닭가슴살이 아닌 것이 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만큼만 익히면 자신을 학대한다 는 느낌은 받지 않으며 먹을 수 있다.
물이 끓는 온도. 너무 뻔한 정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쓸모가 있다. 조 리용 온도계를 새로 샀다면 한 번쯤 재미 삼아 온도를 제대로 측정하고 있는지 끓는 물에 담가 확인할 수 있다. 라면 끓일 물도, 커피 내릴 물도 좋다. 100℃를 찍지 않는다 면 과감히 퇴출시키고 판매처나 제조업체 에 항의하자.
90 ~ 96
180
커피 내리는 물의 온도. 커피의 세계도 워낙 방대해서 비슷한 온도대에서도 몇 도 차이 로 의견이 갈리곤 한다. 구운 원두에서 끄집 어 낸 기름을 향 및 맛과 함께 뜨거운 물로 우려내는 과정이 커피의 추출이므로 물의 온도에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다. 요즘은 콩 이 자연스러운 갈색을 띠고 표면에 기름이 돌지 않도록 굽는 중배전이 대세인데, 경우 에 따라 90~96℃는 조금 높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일단 이 범위를 기준으로 삼아 내려 맛을 보고 지나치게 강하다 싶으면 전체 범 위대를 5도 낮춰 86~91℃대에서도 추출해 보자.
60 / 66 / 71 80 : 20
돼지고기 구이의 내부 온도. 각각 미디엄레 어/미디엄/웰던의 목표 온도다. 갈고리촌 충 같은 기생충 감염의 위험으로 돼지고기 는 늘 바싹 익혀 먹어야 한다는 믿음이 지배 했지만 옛날 이야기다. 국립수의과학검역 원에 의하면 1989년 이후로 유구낭미충에 감염된 돼지가 발견된 적이 없으며, 대한기 생충학회의 논문에 의하면 2004년 이후 사 람에게서도 사라졌다고 한다. 따라서 좀 더 섬세하게 익혀 먹어도 안전하다.
햄버거 패티의 살코기 대 지방의 비율이다. 이보다 살코기가 늘어나면 패티가 뻣뻣해 지고 지방이 늘어나면 패티의 크기가 작아 지는 한편 느끼해진다. 물론 한 덩이의 고기 에서 살코기와 지방을 1g의 오차도 없이 나 눠 비율을 확인하는 절차는 가능하지도 않 고 하더라도 효율이 떨어질 것이다. 따라서 수치는 마음에만 새기고 부위를 적절히 고 르자. 목심 혹은 윗등심이 언제나 햄버거 패 티용으로 가장 적절하다.
튀김 기름 혹은 제과제빵의 오븐 기본 온도 다. 튀김은 기름의 온도가 이보다 낮으면 기 름을 많이 빨아들여 느끼하고 눅눅해지고, 높으면 옷은 짙은 갈색으로 익지만 속재료 는 덜 익을 수 있다. 자주 튀김을 한다면 온 도계로 측정하는 게 좋겠지만 없다면 두 가 지 요령을 활용한다. 엄지 손톱만 하게 뜯 은 빵조각을 넣어 30초 만에 노릇해지거나 나무 숟가락이나 주걱을 넣었을 때 주변에 거품이 일면 온도가 얼추 맞은 것이다. 재료 를 여러 번에 나눠 튀길 경우 한 차례를 마 치고 다시 온도가 올라갈 때까지 기다린다. 한편 제과제빵의 경우 컨벡션 오븐을 쓰면 온도를 10~15도 낮추고, 가끔 오븐 온도계 로 오차 없이 예열이 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온도 차이가 10도 이상 난다면 수리가 필 요하다.
250
액체 한컵의 양(mL). 두 컵 들이(500mL) 계 량컵 하나쯤 마련해 놓으면 라면물을 비롯 한 모든 액체의 계량에 큰 막힘 없이 두루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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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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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 LIVING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B7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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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2020 한인 가정폭력 워크숍’ 열려 4월 3일 웨스트 라이드
릴레이션쉽스 오스트렐리아가 작년 에 이어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가정 폭력 워크숍을 개최한다. 올해 워크 숍에서는 지난해 설명한 가정폭력 대 피 Safty Plan 을 복 습 하 고 eSafety- 사이버 폭력에 대한 대처 법에 대한 소개가 있을 예정이다. 점 심 제공. 등록은 카카오톡 메신저와
이메일 통해 ‘2020 워크숍 신청’으로 이름과 이메일 및 전화번호를 남기 면 된다. •일시: 4월 3일 (금) 오전 9시 30분 – 오후 2시 •장 소 West Ryde Early Childhood Centre - Ground Floor, 35 Anthony Rd, West Ryde •등록 및 문의 이메일: nodvforkorean@gmail.com, •카톡아이디: nodvforkorean
성격유형검사 워크샵 3월 30, 31일, 알파크루시스 대학교 ‘나는 과연 누구일까, 자신을 알고 세 상을 향해 나아갑시다!’ 성격유형검 사를 통해 나온 자신의 선호유형을 바탕으로 먼저 자신이 누구인지를 정 확히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보다 좋게, 긍정적 인 방향으로 형성해 나갈 수 있게 도 움을 준다.
▣ 호주 한인 사회 내 배우자/파트너 폭력 문제 연구 인터뷰 참가자 모집 배우자/파트너 폭력 경험이 있으신 분 한 인 여성분과 인터뷰를 하고 싶습니다. 1:1 인터뷰로 진행될 예정이며, 보통 참가자 가 선호하는 장소에서 또는 온라인(스카 이프 등)으로도 가능합니다. 인터뷰는 한 국어 혹은 영어로 가능하며 편안한 분위 기에서 대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참여 해준 분들께는 콜스 혹은 울월스 기프트 카드($50)가 제공됩니다. 자세한 정보를 받아보시길 원하시는 경우 에는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세요. 조혜인Hyein.cho@Monash.edu 전화번 호03) 9904 5881*저희 연구팀은 개인정보 보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 다. 개인정보는 추후 전부 변경 혹은 코드 화 될 예정입니다. ** 가정폭력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한인 여성 분들의 목 소리를 담은 연구가 없습니다. 앞으로 더 활발한 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관 심 부탁드립니다.
▣ 0세-6세 플레이그룹 안내 인테그리케어에서 서포티드 플레이그룹 을 운영합니다. 한인 부모와 아이들을 환 영합니다. •일시: 매주 화요일 9:30-11:00 (방학 제외) •장소: 라이드 초등학교 강당(Top Ryde
•날짜: 3월 30, 31일. 월 화 양일, 하 루 5시간 진행 •강사: 이해욱 (알파크루시스대학 교 상담학과 교수) •장소: 알파크루시스대학교 •참가자 회비: 70불 (참가비 50불+ 검사지 비용 20불 포함됨) •개최조건: 선착순 20명 이상시에 개최 •문의: 0452-078-982 (이해욱교수) 혹은 8893-9079 (최영헌 교수)
쇼핑센터 옆 Argyle Ave entrance) •문의: 9410 0174 •이메일 spns@integricare.or.au
▣ 채스우드 청소년 프로그램 게임과 활동, 대화와 토론을 통해 사춘기 성장 과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배우는 청소년 토킹 서클이 14-16 세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 됩니다. •장소: 채스우드 청소년 센터 Albert Ave & Victor Street, Chatswood NSW •일시: 2월 4일 부터 9주간 매주 화요일 3:30pm - 4:30pm •신청 및 문의: Kate Lee (월 - 금: 9am 5pm 한국어), Tel 02 9437 0077 / M 0410 025 9131
▣ 다문화 가정 청소년 캠프 안내 다문화가정의 청소년들이 지역 학생들과 화합하고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는 청소년 캠프를 4월 14일부터 17일까지 주정부의 지원으로 진행합니다. 이번 캠프는 Outward Bound Australia 라는 캠핑 전문기 업과 함께하며 캔버라에 위치한 국립공원 에서 진행합니다. •일정: 4월 14일-17일까지 •참가 대상자: 14-21세의 청소년들 •지 역 : Namdadgi National Park, Thara, ACT.
•준비물: 캠핑 관련 장비는 모두 제공되 며 개인 소지품만 준비하면 됩니다. •참가비: 50달러를 참가비용으로 내고 3박4일간의 캠핑을 마친 청소년들은 50달러를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캠핑에 참가하는 선생님들 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3월에 한국어와 영어로 마련되어있습니다. •예약: 피닉스 하우스 청소년 서비스, 사회복지사 Kate Lee 0410 025 913
▣ 라이드 다문화 홍보 대사 프로그램 안내 라이드 카운실과 커뮤니티 이민자 자료 센 터 공동으로 한국어와 영어를 할 줄 알며, 라이드로 정착하는 분들을 도울 다문화 홍 보대사(Multicultural Ambassador) 프로 그램을 운영합니다. 훈련을 받고 홍보대사 로서 새롭게 라이드에 정착하는 한인 분들 을 돕길 원하는 분들은 케이트에게 연락하 시기 바랍니다. Kate Snailham (02)9858 1925 katherine.snailham@cmrc.com.au
▣ 카스 한인대상 이민정착 서비스 카스(CASS)에서는 한인 이민자들을 대상 으로 이민정착 서비스를 새로 시작합니다. 많은 이민자들이 정부서류 작성 관련 도움 을 필요로 하시는 바, 서류작성 지원서비 스부터 아래와 같이 시작합니다. 반드시 사전 예약 하셔야 합니다. •일시: 2020년 2월 17일 부터 매주 월요일 •장소 : CASS Ryde Community Services Centre Ground Flooer, 3-5 Anthony Road, West Ryde NSW 2114) •문의 및 예약 : 0409 606 295, 클레어 박
비용은 무료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리더에게 전화를 하거나 문자 또는 메일을 보내주세요.Young Choi 0404 022 760 young.choi@bromleys.com.au
가정폭력, 이혼/별거 후 자녀양육권, 자 녀지원 및 양육비, 재산 분쟁 관련하여 비 자상태나 거주 지역 상관없이 여성이라 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무료 차일드 케어 및 통역 서비스 제공되 며 반드시 예약하셔야 합니다. •일시: 매주 목요일 오후 2시∼5시 •장소: 노던센터 The Northern Centre (3층, 3-5 Anthony Rd. West Ryde) •문의 및 예약: 9334 0108 (한국어)
▣ 이스트우드 크리스챤 커뮤니티 에이지드 서비스 안내 *커뮤니티 정보 즉석센터 운영
노인 및 장애인 복지 서비스, My Aged Care 등록, 영문해석과 문서 작성, 가정 폭력 및 그외 지역사회 서비스 정보 •일시 : 매주 수요일 오전10시∼오후2시 •장소 : 이스트우드 플라자 정문 앞 *커뮤니티 상점 운영 헬스케어 카드나 센타 링크 펜션 카드를 소지하신분들 대상. 과일, 야채, 육류 등 을 포함한 다양한 식료품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일시: 매주 금요일 오전10시∼오후1시 •장소: 12 Lakeside Road Eastwood (주차장안에 위치한 건물), Eastwood Uniting Church 건너편 •문의: Chloe Park (클로이) 9858 3222, 0416 169 755 chloe.park@ccas.org.au
▣ 한인 어르신 타블렛과 모발폰 교실
▣ ACC 호스피스 특별 후원/기증 요청
한인 자원봉사자들이 문자메시지, 발신 및 수신, 사진촬영, 연락처 목록관리등의 전 화기/타블렛 사용법을 도와드립니다. 반 드시 예약하셔야 합니다 •장소: MOSAIC 센터 12 Brown St Chatswood •예약 및 문의: 9777 7952
휄체어 차랑: 암 환우와 너싱 홈 환우를 모시고 바닷가 걷기 행사에 참여하고 건 강음식을 환우에게 배달하여 재활을 돕 고자 합니다. ▶ Donations •Account Name: Australian Association of Cancer Care Incorporated •Bank Name: Westpac Bank •Account Number: 032-069-53-7515 (호주정부 세금공제 혜택(DGR)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한인을 위한 라이드 교회 영어 교실 호주 선생님과 한인 선생님들이 왕기초 부터 프리토킹까지 4개의 영어 교실을 운 영하고 있습니다. 예약 없이 방문 가능하 며 오실 때마다 $2을 기부하시면 됩니다. •일시: 매주 수요일 오전 10:00 – 12:00 (방학 제외) •장소: 라이드교회 7 Maxim Street, West Ryde
▣ 시드니 독신모 모임 ‘함께라면’ 안내 싱글맘들이 함께하는 모임을 소개합니다. 한국어로 ‘함께라면 Together We Can’ 이라고 불리는 이 모임은 주정부 펀딩으로 Relationships Australia와 여러 교회의 후원으로 운영되며 사별 또는 이혼으로 인 한 싱글맘들이 아이와 함께 모여 정서적,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며 효율적인 삶을 살도록 돕고 지원하는 모임입니다. 정기 모임은 매월 둘째주 토요일 오후 4시 모임과 6시 모임이 에핑 지역에서 있으며
호주 한인사회 기관과 단체 연락처
▣ 여성을 위한 무료 법률상담 서비스
▣ 시드니정토회 * 2020년 깨달음의 장 안내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 길
•날짜 5월 8일(금)∼5월 12일 (화) 4박 5일 •문의 시드니정토회 0450556280 * 정기법회 •일시: 매주 금·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장소: Suite 9, 29 Railway Pde Eastwood (하나식품 옆 건물 2층) •문의: 0450 556 280 https://facebook.com/Sydney Jungto * 뉴캐슬 열린법회 매월 첫째, 셋째 목요 일 오전 10시 (문의: 0412 433 619) * 법륜스님 최신간 <지금 이대로 좋다> < 행복>,<야단법석 2>등 다양한 도서들 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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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한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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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카운셀링 센터 (02)9415 2223 한국어 문의 : 0434-106-202
ㆍ전화 : (02)9798 8800 ㆍ팩스 : (02)979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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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K 정신 건강 센터 (02)9746-0505
ㆍ이메일 : sydney@koreanet.org.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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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대상 금연캠페인 1300-784-823
ㆍ문화예술단 0411-7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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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sie CASS Care 0409-481-844
ㆍ민들레악단 0408-47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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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2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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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총영사관
ㆍ전화 :(02) 9210-0200 9210-0234(민원실), 9210-0228(교육),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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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069-812 에셀나무 상담실 0450-4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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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정토회 0450-556-280 https://facebook.com/SydneyJung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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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y NSW 2000
ㆍ이메일 : coach.richardyu@gmail.com
주호한국대사관(캔버라) (02)627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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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2600,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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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로원 운영(캠시 지역) 문의: 9789 4587 (연결번호 152 or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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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멜번 한국대사관 분관 (03)9533-3800, 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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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라이프코칭센터 (유인상 코치)
ㆍ전화 : 0452-664-844
ㆍ주소 : 113 Empire Circuit, Yarralumla ▶
생명나무 상담 및 가족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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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0-0229(문화홍보), 9210-0201(일반 ㆍ주소 : Level 10, 44 Market Street Syd-
드림복지센터 1800-841-777 Ellen Park 0434-030-213
ㆍ주소 : 82 Brighton Ave. Croydon Park
이스트우드 청소년 및 학부모 무료 상담 서비스 (02)9874-7458 (Khesis 케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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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하우스 청소년 복지센터
시드니한국문화원 (02)8267-3400
무료 서비스 및 프로그램
www.koreanculture.org.au
(02) 9437-0077, 0410-025-913
시드니한국교육원 (02)9261-8033 www.ausk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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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 (02)9747-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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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주한인회 (03)9543-4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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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한인회 (07)3411-0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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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골드코스트한인회
www.phoenixhouse.org.au ▶
한국어 시니어 타블렛과 모발폰 교실 (02)9777-7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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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어르신을 위한 행복회 데이센터 0406-384-514, 0491-05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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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을 위한 라이드교회 영어 교실 (매주 수요일 오전 10:00 – 12:00)
(07)5527-8805 ▶
서호주한인회 (08)9332-1881
ㆍ주소 : 7 Maxim Street, West Ry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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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한인회 0418-620-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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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시드니무역관 (02)9264-5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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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시드니지사 (02)9252-4147
ㆍ전화 : 1800-858-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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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호주법인 (02)8904-9508
ㆍ주소 : Gambling Help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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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한인복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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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상담 (02)8838-2011, 0418-838-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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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양로 서비스 김희자 1800 961 610
ㆍ이메일 : info@koreanwelfare.org.au 개인 주택 및 공공 주택 세입자, 하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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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임대인을 위한 무료 상담서비스
시드니한인여성회
CASS Meadow Bank Centre Help Desk 노인 복지 상담실 : 02 9718 8350
조은애 (02)9559-2899, 0432-300-188 ▶
한인 노인복지 서비스 CASS 김연희 (Pauline) 0410 340 741
0430-559-589, 0449-882-400 ▶
한인 장애인 복지 서비스 CASS 지니 송 0409 481 844
www.koreanwelfare.org.au ㆍ전화 : (02)9718-9589, (02)9787-3330
다문화 문제성 도박서비스 한인 상담사
김연희 / 유경아(Estelle) 0409 192 776 ▶
ACC 호스피스 암 환우와 그의 가족을 위
ㆍ여성 보건 무료 서비스 (02)9462-9539
한 특별중보기도회 및 무료자연재활치
ㆍ워킹홀리데이 및 성 매매 여성 상담
료실이용
0407-434-708
ㆍ0430 370 191, 0416 758 272 (김장대 목사)
ㆍ줌바 클라스 0425-322-888
ㆍhttp://www.sydneyhospice.com.au
ㆍ손 뜨개질 0425-885-557
▶
ㆍ무료 유방암 검사 9801-5512,
ㆍ전화 : 1800-679-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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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주립미술관 한국어 해설 감상
0407-434-708
ㆍ홈페이지 : www.artgallery.nsw.au
여성의 공간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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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40-9543, 9750-3011
ㆍ전화: 0478 831 731 / 0430 478 377
에벤에젤 NDIS(장애인 서비스 등록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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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전화 (02)9858-5900
▶
나눔의 전화 (02)9798-0049
ㆍ이메일: ndis@ebenmission.org.au
0411 371 756
0414-579-601 / 0428-287-711
ㆍ웹사이트: www.ebenmission.org.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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