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04호
2020년 6월 5일 금요일
호주, 세계 최장 ‘29년 연속 경제성장’ 스톱! 1-3월 GDP -0.3%, 4-6월 추가 악화 확실 프라이든버그 재무 ‘불황 진입’ 선언 최악의 산불 피해 이어 ‘코로나 직격탄’ 호주 경제(GDP)가 1-3월 분기에 0.3% 위축됐다. 4-6월 분기는 코로나 사태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더욱 위축 될 것이 분명하다. 6개월 연속 마이너 스 성장으로 호주는 세계 최장 기록 인 29년 만에 처음으로 ‘기술적 불황 (technical recession)’ 진입이 불가피 해졌다. 3일 통계국(ABC)은 1-3월 GDP 성 장률이 -0.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세 분기동안 성장률은 0.5%(2019 년 4-6월), 0.6%(7-9월), 0.6%(10-12 월)였다. 이로써 2019년 4월부터 2020 년 3월까지 1년동안 GDP 증가율은 1.4%에 그쳤다. 호주경제는 ‘29년 연속 성장’ 행진이 중단됐다.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연간 경제성장률은 1.4%로 2009년 글 로벌 금융위기(GFC) 이후 가장 부진 했다.
“피할 수 없는 바이러스 불황” 3월분기의 경제 위축(contraction) 은 지난 연말부터 악화된 산불과 코로 나 팬데믹 충격 때문이다. 수출 증가와 식음료 지출 증가는 여행/교통비와 다 른 서비스 지출 하락을 상쇄하지 못했 다. 4-6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셧 다운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마이너스 성장 폭이 1-3월보다 악화될 전망이 다. 6개월(2개 분기) 연속 경제가 마이
률 -0.3%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9월 이후 가장 부진한 기록이 다. 그는 “정부의 구제조치(일자리유지 보조금, 구직 수당 등)가 없었다면 상 황이 훨씬 더 악화됐을 것”이라면서 “재무부는 4-6월에는 GDP의 20% 이 상 추락을 예상할 정도로 상황이 매우 심각했다. 호주는 ‘경제적 아마겟돈 (Economic ‘Armageddon. 대파국)’ 을 피한 듯하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1-3월 분기에 지출이 가 장 많이 하락한 산업은 교통 서비스 (-12%), 호텔 카페 식당(-9.2%), 문화 예술(-9%), 의류신발(-8.9%) 등이다.
너스 성장일 경우, 불황에 빠진 것으로 정의한다.
2012년 이후 분기별 경제성장률 동향
호주 경제가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 장을 한 가장 최근 시기는 지난 1991 년 1-6월로 당시 폴 키팅 재무장관(노 동당)은 ‘호주가 반드시 겪어야 하는 불 황(the recession we had to have)’ 이라고 말해 국내외에서 유명한 표현 이 됐다. 당시 200대 우량주 지수가 약 1/3 폭락했다. 1991년 3월 16일 하루 낙폭 9.7% 최다 기록을 세웠다. 2020년 6월 3일 ABS 거시경제 통계 가 발표된 뒤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 장관(연립 여당)은 “이번 불황은 호주 가 피할 수 없는 코로나 바이러스 불황 (This is the virus recession we had to have)”이라고 표현했다. ABS의 1-3월 분기 -0.3% GDP 위 축 발표 후 그는 “호주가 거의 29년의 경제성장에 이어 불황에 진입했다”라 고 선언했다. 4-6월 분기는 더욱 경제 위축이 확실하기 때문에 서둘러 3일 이 같은 선언을 한 것. 분기별 GDP 성장
코로나 사태 긴급구제조치로 정부의 공공 지출이 1994 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3월 코로나 충격으로 인한 피해를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호주는 양호 한 편이다. 분기별 GDP 성장률이 중국 -9.8%, 프랑스 -5.3%, 독일 -2.2%, 영 국 -2.0%, 미국 -1.3%로 호주보다 훨 씬 악화됐다. 비아이에스 옥스퍼드경제학연구소 (BIS Oxford Economics)의 사라 헌 터 경제학자도 “호주는 1930년대의 경 제대공황과 유사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반아시아 인종차별’ 민원 급증.. 피해자 65% 여성 <NSW 반차별국> 1-4월 241건 접수, 62건 인종차별 관련
반차별국 웹사이트 ‘차별 식별’ 안내 삽화
<아시아호주연합> 두달 380건, 주당 47건 마스크 착용 비난, 욕설 외 범죄 사건도 다수 NSW에서 코로나 사태와 연관된 ‘ 반아시아 인종차별’이 증가했다는 통 계 자료가 발표됐다. NSW 차별방지국(Anti-Discrimination NSW)에 따르면 올해 1월 1 일부터 4월 30일까지 4개월 동안 공 식 접수된 민원은 총 241건으로 이 중 62건이 인종차별 관련이었다. 경 찰 신고 및 미신고 사례까지 고려할 경우,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많을
투데이 한호일보
것으로 예상된다. 차별 행위로는 인 종 비하적 욕설, 침 뱉기, 마스크 착 용 비난, 창문 깨기 등 다양했다. 차별방지국의 애나벨 베넷 박사는 “안타깝게도 통계가 모든 인종차별 의 전말을 반영하지 않는다. 가해자 신원미상 등의 사유로 사건을 처리 할 수 없거나 범죄법 적용으로 경찰 에 회부된 경우도 상당수이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호주에서 반아시아 인종차별을 추 적하는 아시아호주연합(Asian Australian Alliance)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약 380건, 주당 47건의 인종차별 사례가 발생했다. 이는 인 구당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미국보다 30%나 높은 수치다. 조사 결과 호주에서 인종차별적 학 대를 당한 피해자의 65%가 여성이었 다. 37%가 공공장소에서 발생했으며 90%는 경찰에 따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조사의 공동 기획자인 오 스몬드 치우는 “이번 통계학적 연구 는 호주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 아시아 인종차별의 실상을 기록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누구든 차별 사례를 경험하면 관련 규제기관에 반 드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인종적 평등과 포용을 위한 노력으 로 1977년 NSW주 차별금지법 제정 을 일궈낸 사회의 진보를 역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NSW 차별방지국은 차별금지법을 집행하는 주정부 행정기관으로 안내 전화 1800 670 812 또는 웹사이트(www.antidiscrimination.justice.nsw.gov.au)를 통해 민원상담 및 신고 서비스를 운영한 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정치] 트럼프 G7에 호주, 한국 초정.. 어떤 의도?
2면
[사회] 호주 전국서 원주민차별 규탄 시위
4면
[사회] 미국 경찰 시위 취재 중 호주 방송기자 폭행
6면
[코로나] 호주 ABC ‘한국 방역 성공’ 극찬
8면
[리빙 섹션] 유영재 박사의 와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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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일간지 AFR지는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의 ‘피할 수 없는 바이러스 불황’이라는 선언을 3일 오후 9시 온라인판 톱뉴스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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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치
2020년 6월 5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트럼프 2020 G7 9월로 연기하며… 한국·호주·인도·러시아 4개국 초청 ‘중국 견제’ 의도.. 신중 판단해야
인도 총리와 화상회의를 갖고 양국이 전략적 분야에서 공급체인 개발에 대 한 합의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와 인도는 비슷한 생각을 가진 민 주주의 국가들과 자연적 전략 파트너들 로서 보다 개방적이고 번영을 지향하며 상호포용적인 인도-태평양을 만들기위 한 필요성에 굳게 합의했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2019년 G7 회의에 옵 저버로 참석했다. 당시 미중 무역 전쟁
▲ 스콧 모리슨 총리와 친분이 두터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2019 프랑스 G7 서밋. 모리슨 총리도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EU 영국 캐나다, 러시아 포함 ‘불편한 기색’ 펄리러브 로위연구소장 “호주 목소리 증대 기회” 환영 프로빈 ABC 정치부장 “모리슨 인질될 가능성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주 요 7개국) 정상회의 참가국을 한국, 호 주, 러시아, 인도를 포함해 11개국 정 도로 늘리자고 제안했다. 초청을 받은 나라들은 물론 환영하지만 회원국들은 제각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정 국가 (러시아)를 콕 집어 반대하는 의견도 나 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G7 정 상회의를 6월말에서 오는 9월로 아니면 11월 미 대선 이후로 미루자면서 4개국 (한국, 호주, 인도, 러시아)을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제안은 중국을 견제 하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 그는 “현 재 G7이 매우 구식(Outdated)이며 세 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적절하게 대변하
지 못 한다”라고 한계를 지적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비슷한 생 각을 가진 나라들(like-minded countries)의 국제 협력 강화는 전례가 없는 글로벌 도전 시기에 더욱 중요하다”면 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환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모리슨 총리는 2일(화) 나렌드라 모디
이 한창일 때 그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합법적 이슈를 갖고 있다”고 선언하며 미국 편들기에 앞장섰다. 전국지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지는 6월 1일자 ‘모리슨, G7 참여 요청 기다리다(Morrison awaits call-up to G7)’란 제목으로 이 이슈를 다뤘다. 기사에서 로위국제연 구소의 마이클 펄리러브(Michael Fullilove) 소장은 “호주는 확대된 G7의 일 원이 되는 기회를 반드시 붙잡어야 한 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주가 코로나
사태를 성공적으로 대응했고 글로벌 코 로나 청문회를 초반부터 강력히 요구해 온 나라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G7 서밋 참가를 국제무 대에서 호주의 목소리를 키우는 기회 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 프 대통령이 적용한 회원국 선정 기준 을 이해하기 어렵다. 경제적 기준으로 는 중국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민 주주의 클럽이라면 중국과 러시아 모두 포함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는 이어 “호주는 모리슨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두터운 친분 관계를 장점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트럼프 대 통령이 만지는 것마다 엉망이 됐다는 점에서 주의(caution)를 해야 한다”고 신중한 판단을 당부했다. ABC 방송의 앤드류 프로빈(Andrew Probyn) 정치부장은 이번 주 논평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의 11개국 확대 계획 으로 G7 위상이 흔들릴 것이며 스콧 모 리슨 호주 총리는 트럼프의 구상에서 인질(hostage)이 될 수 있다”고 우려 했다. 그는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 령이 모리슨 총리를 옵서버로 초청했던 2019년 G7 서밋과는 큰 차이가 있고 정 치적으로 훨씬 복잡성이 내포돼 있다” 고 지적했다. 그는 “잘 알려진 것처럼 트럼프 대통 령은 전임자들과 다르게 미국의 글로벌 역할을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트럼 프의 미국은 과거처럼 안정적이지 않 다. 국수주의적이면서 종종 보호주의 적인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 주변 지역 에서 미국의 책임에 대해 항상 조언이 필요하다. 때로는 불편하더라도 그와 함께하는 자리가 최악이 아닌(차악의) 옵션(least-worst option)일 것”이라 고 평가했다.
한국에게도 분명 기회이자 부담이라 는 점에서 전략적 판단이 요구된다. 문 재인 한국 대통령은 지난 1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 15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G7 체제의 전환에 공감한다”면서 브라질 도 포함시켜 ‘G12’가 되는 것이 적절하 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초청 발언은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재가 입에는 영국, 캐나다는 공식 반대 입장 이다. 게스트로서 참석하는 EU(유럽연합) 는 대변인을 통해 “러시아가 달라질 때 까지 참가 논의는 미뤄야 한다”면서 미 국이 이번 회의 의장국이지만 회원 구 성을 바꿀 권한은 없다고 밝혔다. 호주 총리실 대변인은 AFR(오스트 레일리안 파이낸셜리뷰)지에 “러시아 에 대한 호주의 입장은 잘 알려져 있 다”고 말해 부정적인 시각을 암시했다. 지난 2014년 7월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17 여객기 추락 사건으로 호주는 자 국민 38명을 잃었고, 국제조사단은 러 시아군 미사일에 항공기가 격추된 것으 로 결론내렸다. 일본은 한국이 초청을 받은 데 대해 신경 쓰는 모습이다. 2일 요미우리신문 은 “한국이 G11로 참가할 경우, 아시아 유일의 G7 정상회의 참가국인 일본의 존재감이 옅어질 것"이라는 외무성 간 부의 발언을 전했다.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코로나 확산 에 변화가 오지 않으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해 코로나 사태로 정상회의가 차질 을 빚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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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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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회
2020년 6월 5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호주의 ‘원주민 사법차별’도 심각한 사회문제 미국 미니애폴리스(메네소타주)에서 백인 경찰의 과격 진압으로 질식사를 당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 46)의 사망으로 촉발된 대규모 인종차별 시위와 연대하는(in solidarity with US protests) 평화 시위가 호 주 대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1일(월) 서호주 퍼스에서 2천여명이 모인데 이어 2일(화) 저녁 시드니 시 티에 수천명이 하이드파크에 집결해 NSW 의사당을 거쳐 미국 총영사관 인 근까지 행진했다. 시위에 참석한 시민 들은 평화롭게 시가행진을 하며 미국 내 시위자들과 연대감을 나타냈다. 연 휴 첫날인 6일(토) 전국 주요 도시에서 추가 시위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드니 시위 조직가들은 호주에서 고질적인 인종차별 이슈 중 하나인 수 감 중(incarcerated) 원주민 사망률을 집중 성토했다. 1991년 이후 호주에서 432명의 원주민들이 수감 중 숨졌다. 원 주민은 성인 호주 인구 중 2%에 불과하 지만 재소자 중 무려 27%를 점유한다.
수치이며 인구대비 비극이다. 국가차 원에서 시급하게 개선되어야할 과제” 라고 역설했다. “백인들의 침묵은 폭력” 호주 ‘원주민차별’ 시급한 개선 과제
지난 30년간 원주민 수감자 432명 숨져 원주민 호주 성인 인구 2% 불구 재소자 중 27% 점유 호주도 ‘미국 인종차별 항의’ 연대 시위 1일 퍼스, 2일 시드니 수천명 ‘원주민 차별’ 규탄
원주민 수감 중 사망 사건의 대표적 인 최근 사례는 지난 2015년 원주민 청 년 데이비드 던게이(26, David Dungay)가 시드니 교도소 안에서 5명의 교도관들에 진압을 당하는(being restrained) 과정에서 숨진 사건이다. 1일(월) 저녁 퍼스 시위에서 한 원 주민 출신 법률가는 “플로이드의 죽 음을 계기로 호주 정부는 원주민 수감
자들 중 숨지는 사례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시위 참석자들 은 플로이드와 던게이의 얼굴 사진과 함께 ‘우리가 여기에 있다. 그들이 없 기 때문에(We’re here because they aren’t)’라는 문구가 적힌 푯말을 들었 다. 또 ‘우리가 당신들을 보고 듣고 있 으며 당신들과 함께 한다’는 문구도 등 장했다. 호주 최초의 원주민 출신 여성 연방 하원의원인 린다 버니(Linda Burney) 야당 원주민 담당은 2일 시드니 시위에 참석해 “호주에서도 이번 기회를 이용 해 반드시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 좋든 싫든 이 나라의 약점에서 인종주의를 끄집어내야 한다. 연방과 주/준주정부 는 원주민 수감자 사망률 하락을 위해 할 일이 매우 많다”고 강조했다. 앤소 니 알바니즈 야당대표도 “호주에 수감 된 원주민이 너무 많은데 이는 사회적
시드니 시위 참석자들은 플로이드가 미네소타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리 면서 숨지기 전 절규한 말인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를 함께 외 치며 미국 경찰의 과도한 법집행을 규 탄했다. 이들은 ‘Black Lives Matter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 ‘Aboriginal Lives Matter(원주민 목숨도 중요하 다)’, ‘White Silence is Violence(백 인들의 침묵은 폭력이다)’라는 푯말을 들었다. 시드니 시위 조직가인 원주민 키란 스튜와트-애쉬톤(Keiran StewartAsheton)은 “미국내 흑인들에 대한 고질적이며 구조적인 인종차별이 호주 상황에도 반영돼 있다. 원주민들과 떠 돌이가 된 소수그룹들은 공권력(법집 행)의 남용에 오래 시달려왔다. 가족 을 잃은 사람들의 울음소리와 경찰의 잔혹성 또는 부당한 타겟팅을 비난하 는 목소리는 지역사회에서 거의 들리 지 않는다. 이제 우리의 목소리가 들리 게 하기위해, 정의를 요구하기위해 우 리는 여기 모였다. ‘그만하면 충분하다 (enough is enough)’”라고 연설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NSW 경찰, 원주민 소년 ‘과잉 진압’ 논란
팔 뒤로 잡힌 상태 다리 걸어 얼굴 땅에 쳐박혀 “고질적인 과도한 무력행사” 비난 쇄도 NSW 경찰이 무방비 상태의 원주민 소년을 상대로 과도한 무력을 사용해 진압(체포)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일 시드니 시티 인접지인 서리힐스 (Surry Hills)에서 한 경찰관이 욕설을 하던 16세 소년(원주민)을 붙잡아 팔을 뒤로 돌린 상태에서 다리를 걸어 바닥 에 거칠게 내리꽂는 영상이 소셜미디어 에 공유됐다. 경찰관이 소년의 등 뒤로 양팔을 잡고 다리를 세게 걷어차 소년 이 바닥에 얼굴부터 고꾸라지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경찰과 동행했던 여경 2명 은 남자 경찰이 수갑을 채우는 동안 다 리를 누르는 등 제압을 도왔다. 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경찰의 과도한 법집행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 다. 특히 미국에서 흑인 청년 조지 플 로이드가 바닥에 엎드려 백인 경찰에 게 목을 짓눌리다가 숨진 사건이 터져 수십개 도시에서 인종차별 규탄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호주 경찰의 가혹행위가 공개되면서 국내에서도 비 난 여론이 커질 수 있다. 믹 윌링 시드니 중부수도권 경찰 책
임자는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 의 민감성을 인지하고 있다. 혹여라도 영상이 왜곡돼 격분을 불러일으킬까 우 려된다”라며 “철저히 공개 수사하겠 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적으로 반 경찰 시위가 발생하는 가운데 대중들에 게 이번 사건과 관련된 수사가 순조롭 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호 소했다. 문제의 경찰관은 복무 3년 차 순경으 로 당시 인근 사건 현장에 출동해 있었 다. 체포된 소년은 어떤 혐의로도 기소 되지 않았으며 가족에게 인계되기 전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팔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엘리엇 NSW 경찰 장관은 “사건 요약 보고와 함께 영상을 확인 했다”며 “적법절차 및 수칙 준수 여부 를 중점으로 사건을 검토하겠다”고 밝 혔다. 원주민 단체인 광역시드니 원주민 토 지위원회(Metropolitan Local Aboriginal Land Council)의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행 사의 사례”라며 “소년의 얼굴을 땅에 내리꽂은 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 다. 소년이 언어적 폭력을 가했다는 점 은 인정하지만, 그 정도의 무력을 행사 할 만큼의 물리적 위협은 없었다”고 주 장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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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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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2020년 6월 5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거부운동’ 확산 우려
미국 시위 취재하던 호주 기자 경찰에 폭행 당해
1일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서 시위를 취재하던 호주 채널7 방송기자 2명이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5월 30일 시드니 하이드파크에서 열린 ‘의무백신반대 백만인시위’
5월 30일 전국 주요 도시 ‘의무백신반대 백만인 행진’ 빌 게이츠 주도, 5G 연관 등 ‘소설같은 음모론’도 퍼져 “보건 당국, 국민 신뢰 유지 노력해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 톡(TikTok)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 과 유명인의 SNS계정을 통해 ‘백신 접종 거부운동(anti-vaccine campaign)’이 호주에서도 은밀하게 확 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 믹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 자인 세계 최고 부호 중 한 명인 빌 게이츠(Bill Gates)를 포함한 거대 세력이 백신 접종으로 사람들에게 마이크로칩을 심어 세계를 다스리기 위하여 만들어진 음모라는 소설같은 주장도 있다. 물론 백신접종 거부운 동에 동참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런 음모론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불 안과 함께 확산되고 있는 음모론이 백신 거부운동을 하나로 규합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
다. 이로 인해 호주 정부와 보건 당 국에 대한 신뢰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이루어지는 백신 거부운동의 확산 양상이 심상치 않다. 지난 5월 30일(토) 호주 전역 에서 ‘백신 의무접종 반대를 위 한 백만인 행진’(Millions March Against Mandatory Vaccinations: MMAMV)을 주관한 시위가 열렸다. 시드니에서는 수백 명의 군중들이 시티의 하이드파크에 모여 백신 접 종거부를 비롯하여 5G 무선 기술의 위험성, 록다운을 반대하며 정부가 개인의 삶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 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호주의 인플루언서인 테일러 윈 터스타인(Taylor Winterstein), 호 주 출신의 세계적인 모델 미란다 커
의무백신반대 시위에 편승해 코로나바이러스 음모론도 퍼지고 있다
(Mirranda Kerr)의 어머니인 웰 니스 블로거 테레즈 커(Therese Kerr) 등 유명인들도 인스타그램과 다른 SNS를 통해 백신 거부운동 동 영상을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알리 고 있다. 윈터스타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지난 2월 이후 66% 급증 했다. 문제는 페이스북, 유튜브 등 플랫 폼의 방관 속에 음모론과 백신에 대 한 잘못된 정보가 급속 확산될 수 있 다는 점이다. 풍진 백신 접종과 자폐증, 홍역 사이에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영 국인 전직 의사 앤드류 웨이크필드 (Andrew Wakefield)의 다큐멘터 리는 윈터스타인이 적극적으로 홍 보하고 있는 영상 중 하나이다. 웨이크필드는 1998년 같은 내용 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으나 영국 의학 저널은 논문의 내용이 부정직 (dishonest)하고 무책임(irresponsible)하며 심지어 의도적인 사기 (elaborate fraud)라고 판정했다. 웨이크필드는 2010년 의사 면허를 잃었다. 일각에서는 음모론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로 주류 과학이 코로나바 이러스에 대한 분명한 답을 주고 있 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반 면 격렬한 백신 거부운동은 감정적 이지만 분명한 담론을 제공하고 사 람들이 연대 의식을 갖게 돕는다. 전문가들은 국민들, 특히 부모들 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긍정적 으로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정부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서호주 대학 교수인 케이티 애트웰 박사는 호주의 예방 접종률이 높아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나왔을 때 지역 사회가 이를 광범위하게 수용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정부는 국 민들이 백신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유지하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 말했다. 그는 “지금 잘못된 정보 에 대해 일일이 반박하면 오히려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증대 시킬 수 있어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면서도 “이들을 무시하는 것도 위험해 보인 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나 백신 이 나올 때쯤이면 보건 당국은 온라 인의 잘못된 정보들과 경쟁을 벌여 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sohn@gmail.com
런던에선 채널9 방송기자 2명 위기 모면 모리슨 총리, 시노디노스 주미 대사에 조사 지시 미국 전역에서 시위를 취재하던 기자 들이 체포되거나 다치는 일이 잇따르는 가운데 호주 방송 기자들도 미 경찰에 폭행당했다. 호주 네트워크 7의 방송 기자 아멜리 아 브레이스(Amelia Brace)와 카메라 맨 팀 마이어즈(Tim Myers)는 1일 백 악관 인근의 라파예트 광장(Lafayette Square)에서 일어난 시위를 취재하던 중 경찰에 방패와 곤봉 등으로 폭행당했 다. 시위대를 쫓던 경찰이 길 옆 담에 기 대 취재를 하던 마이어즈 카메라맨의 복 부를 방패로 가격했다. 이어 다른 경찰 은 곤봉으로 내려쳤다. 이같은 기자 폭 행 장면이 호주 방송에 보도되며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 스콧 모리슨 총리는 아서 시노디노스 주미 호주대사에게 조사를 지시했고 미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항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부 장관은 “미 정부에 강한 우려를 전달하며 책임 있는 대응을 바란다”면서 “미국은 지금 어려운 시기다. 우리는 평 화로운 시위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도 호주 TV 방송 기자 2명 이 시위 취재 중 위기를 모면했다. 채널 9 방송의 소피 월쉬(Sophie Walsh) 기 자가 3일(수) 오전 런던의 하이드파크에 서 열린 시위를 취재하던 중 한 남성이 ‘알라는 위대하다(Allahu Akbar)’라 고 외치며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이 남 성은 칼로 찌르는 시늉을 했고 월쉬 기 자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다. 곁에 있 던 카메라맨 제이슨 고트위트(Jason Condui)가 쫓아갔고 시민들과 함께 이 남성을 포위한 뒤 경찰이 출동해 이 남 성을 체포했다. 이날 오후 월쉬 기자의 동료인 벤 에 이브리(Ben Avery) 기자는 센트럴 런 던에서 생방송 중 시위대의 한 그룹의 시위대에게 밀려 현장에서 황급히 피신 해야 했다. 에이브리 기자는 십여명에게 포위됐다가 경찰의 출동으로 구조됐다. 당시 천여명의 군중이 하이드파크에서 의사당 광장(Parliament Square)으로 행진 중이었다. 대체로 평화로운 시위 였지만 소수 그룹이 과격행동을 했고 경 찰과 충돌했다. 마침 이날은 3년 전 런던브릿지와 보 러 마켓에서 이슬람계 테러리스트 3명 이 시민들을 상대로 무차별 살상을 자행 한 날이었다. 당시 8명이 숨졌고 50여명 이 중경상을 당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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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로 나 ( K - 방 역 )
2020년 6월 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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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극단적 조치 없이 코로나 위기 극복” <호주 ABC 특집> ‘K-방역’ 우수성 극찬 “고품질 마스크, 인도적 지원 등 국제 위상 상승” 팬데믹 불구 4월 총선 성공.. 세계 유일 사례 최근 호주 대표 언론인 공영방송 ABC가 한국의 탁월한 민주주의적 방 역 역량을 호평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한국, 코로나 위기에서 강력한 민 주주의의 등불로 거듭나다(South Korea is likely to emerge from coronavirus a strong beacon for democracy)’란 제목이 붙은 맥스 월 든(Max Walden) 기자의 ‘한국 코로나 특집’은 5월 30일 방영됐다. 다음은 주 요 기사 내용이다. ▶ ABC 웹사이트 바로가기: h t t p s : / / w w w . ab c . n e t . au / news/2020-05-30/coronavirussees-south-korea-soft-powershine/12282762?section=analysis
‘록다운’ 없이 ‘민주주의적 방역’ 성공한 한국 중국은 수억 명의 시민들에 대한 엄 격한 봉쇄조치로 코로나-19 감염률을 대폭 줄였다. 단속을 위해 드론까지 동 원했다. 마찬가지로 베트남도 의심환 자에 대한 강제격리 등 민주주의로 보 기 어려운 무차별적 대응책을 강행했 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 국민들의 삶은 평상시와 다름없다. 그런데도 한 국은 비교적 낮은 확진 및 사망률을 기 록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 초기의 영 향을 받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의 개방·투명·민주적 방역체제로 총 확진자 수는 1만1천여 명에 사망자는 300명 미만(3일 272명)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기술 및 의료 시스템과 추적 치료에 대한 사전 예방 적 접근법 등을 통해 일찍이 확진자 증
수원에 거주하는 호주인 팀 포레스트는 “불편 없이 매주 2회 외식을 즐긴다”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1-5일 주최한 코로나 대응 도시(CAC) 글로벌 서밋 포스터
가 추세를 억제하고 발병 곡선을 평평 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 홍상우 시드니 총영사는 “한국은 국 경을 전면적으로 폐쇄하는 대신 전문 가들의 위험성 평가에 따라 최대한 개 방적이고 투명한 자세를 유지했다”라 고 다른 나라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 켰다. 최근 서울 이태원의 나이트클럽과 관련된 감염 사례가 증가하긴 했지만 이는 사회적 규제가 얼마나 느슨한지 를 보여주는 증거다. 호주와 달리 국경 봉쇄, 외출 금지 등의 엄격한 단속이 시 행되지 않고 있다. 손님들로 북적이는 카페나 식당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지난 4월엔 많은 유권자의 자발적 참 여로 총선까지 순조롭게 진행했다. 코 로나 팬데믹 기간 중 시행된 한국 총선 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코로나 사태에 대한 성공 적 대응은 문재인 정부에게 압승을 선
한국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총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유일한 나라가 됐다. 감염 환자들도 선거에 참여했다.
해 세계 공중보건 전문가들과 방역 모 범 사례를 공유한다. 5.18 민주항쟁 40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는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G7 서밋에 초청 받았다.
사했다. 한국 외교부는 국경 개방을 유 지한 채 성공적 바이러스 퇴치 비법 을 담은 안내서를 발행했다. 인구밀 도가 캔버라(444명/㎢)의 38배에 달 하는 서울(1만7,000명/㎢)에서 전염 성이 강한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서울시는 영문사이 트 CAC(Cities Against COVID-19)
를 신설해 정부의 질병 예방 및 통제 원 칙을 공유했다. 여기에는 600개가 넘 는 선별진료소 설치, 드라이브 스루 검 진소, 정교한 격리체제, 건강보험 미소 지 유학생 및 외국인들에게 고품질 마 스크 무상 제공 등의 대응 사례가 포함 됐다. 이번 주(6월 1-5일)에는 서울시 가 온라인 ‘CAC 글로벌 서밋’을 개최
코로나 시대 ‘K-방역’ 트랜드 구축 우수한 품질의 한국산 마스크와 진 단키트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선호 도가 높아 수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세계 최대 마스크 생산국인 중국에서 조차 한국산 마스크를 원할 정도다. 그 와중에 한국 정부는 인도네시아와 모 잠비크, 몽골, 필리핀과 같은 저개발국
에 진단키트와 PPE, 기타 의료물품을 기부하는 등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 고 있다. 한국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국제 사회의 찬사는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 와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고, 향 후 정치적 영향력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이 6월 1일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 아를 2020년 G7 서밋에 초대한 배경에 코로나의 성공적 대응도 분명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정리=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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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5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주택 신축, 정부 2만5천불 지원한다 15만불 이상 개보수도 포함 건설업 고용 촉진 목적 지원금 집값 75만불 이하 신축 해당 15∼75만불 개보수 대상, ‘오너빌더’는 제외 공사 후 집값 150만불 미만이어야 호주 정부가 코로나 사태로 침체에 빠진 건설업을 돕기위해 주택 신축 또 는 15만 달러 이상 규모로 집을 개보수 (substantially renovate)하는 경우, 주택 소유주들에게 2만5천 달러를 지 원할 계획을 3일 발표했다. 이 구제안 의 주목적은 예상되는 건설 수요 하락
을 방지해 건설업 종사자들의 일자리 를 유지하는 것이다. 2만5천달러의 지원금(grants)을 받 는 자가 주거용 주택 소유주들(owneroccupiers)은 최소 15만 달러 이상을 본인 자금으로 지출해야 한다. 노동당과 녹색당은 정부에게 정부 주 택(social and public housing)에 대 한 투자 증대를 촉구했다. 지원금은 6월 3일부터 연말까지 신 청할 수 있다. 수혜자의 소득 제한(means-tested) 이 적용된다. 커플은 연간 20만 달러 이상, 개인은 연소득 12만5천 달러 이 상은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집값도
호주 확진자 7240명.. 4일 오전 기준
신축은 75만 달러로 제한된다, 개보수 (renovations)인 경우, 15만 달러에서 75만 달러 사이로 제한되며 개보수 후 집값이 150만 달러 미만인 경우에 지원 혜택을 준다. 이같은 제한은 결론적으 로 고소득층 거주 지역은 사실상 제외 한다는 의미다. 투자용 주택이나 빌더의 도움 없이 스스로 개보수를 하거나 주택을 신축 하는 경우도 지원금을 신청할 수 없다. 또 개보수에서 수영장, 테니스 코트, 창 고(sheds) 등 본채가 아닌 부속 건물은 해당되지 않는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경제학자 85% “2022년까지 경제 회복 어려울 것” 호주 비교 웹사이트 파인더 닷컴 닷 에이유(Finder.com.au)에 따르면 경 제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에 응한 경제 학자 85%(34명 중 29명)가 “호주 경제 가 최소 2022년까지 완전히 회복되지 (fully recover) 못할 것”으로 예측했 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37%(38명 중 14명)는 올해 7-9월 분기(Q3)에 첫 분 기별 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
상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 너스 성장(경제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 로 확실시된다. 응용거시경제학자 마크 크로스비 (Mark Crosby, 모나시대)는 “3분기의 성장률은 지난 6개월(1-6월)동안 호주 경제가 얼마나 침체에 빠졌는지를 알 려주는 계기가 될 것이며 2019년 분기 별 성장세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미
미할 것이다. 경제 불황도 계속되고 실 업률 상승도 중단되지 않을 것“으로 예 상했다. 전문가들의 47%(31명 중 15명)는 2021년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 없 이 식당과 바가 완전 정상화(normal)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31%는 올 해 정상화를 예상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대학 수입 격감으로 ‘미래 연구능력’ 차질 우려 라트로브대 직원 급여 10% 삭감 제안
멜번의 라트로브대학
호주 대학들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유학생이 크게 줄면서 학비 수입이 급 감했고 정부의 보조금 신청에서도 제 외돼 이중 타격을 받고 있다. 호주 정 부는 4개 사립대학을 제외하고 교육 예산을 지원받는 대부분의 국공립 대 학들에게 ‘일자리유지보조금’ 신청 자격을 박탈했다. 이와 관련, 마이클 스펜스 시드니 대 부총장은 “코로나 사태 충격으로 대학들의 향후 연구 분야(future research capabilities)가 큰 제약을 받 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이언 슈 미트 호주국립대(ANU) 부총장도 대 학 연구의 경제적 장점을 강조하면서 비슷한 우려를 표명했다. 대학들은 연방 정부를 상대로 수입 감소를 상쇄할 예산 확대를 로비하고
있지만 댄 테한 연방 교육부 장관은 “호주 대학들이 호주 학생들과 온라 인 강의에 더 치중해야 한다‘면서 이 요구에 응하지 않고 대학별로 자구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멜번의 라트로브대학(La Trobe University)은 “유학생 격감으로 향 후 3년 동안 약 3억1600만 달러 상당 의 대학 예산이 부족하게될 것”이라 고 경고했다. 이 대학은 앞으로 2년 동안 교직원 약 225명의 일자리를 유 지하기 위해 급여를 최소 12개월동안 10% 삭감하는 계획을 제안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호주 주별 확진, 사망, 완치 현황(6월 4일 오전 기준)
미회복 498명, 5명 중환자실 입원
호주 코로나-19 확 진자는 4일(목) 오 전 현재 7,240명으 로 지난 24시간 동 안 8명(빅토리아 7 명, 서호주 1명)의 신규 확진자가 증가 했다. NSW는 3일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다. 지난 7일 동안 증 가는 90명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6,640명이 완치됐고 미회복 환자는 498명이다. 25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5명이 중환자실(ICU)에 있다. 호주의 사망자는 102명(치명률 1.41%)이다. 누적 검사 인원은 약 151만2천명이다. ▲ NSW: 확진 3,106명 완치 2,691명 미회복 367명 입원 치료 11명, 중환자실 1명, 사망 48명 ▲ 빅토리아: 확진 1,678명 완치 1,560명 미회복 90명 입원 치료 9명, 중환자실 2명, 사망 19명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코로나 충격 회복 어려운 사업체 정리해야” ANZ은행 마크 핸드 이사 ‘당돌한 권유’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ANZ의 소 매 및 비즈니스뱅킹 분야 책임자인 마 크 핸드(Mark Hand) 이사는 “정부의 일자리유지 보조금 지원과 은행의 융 자상환 연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중소 기업들이 코로나 위기로부터 회복되
지 못할 것”이라면서 “2021년은 소규 모 사업자들에게 매우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인더 닷컴 닷에 이유의 설문조사 결과, 경제학자들의 85%가 호주 경제가 2022년까지 완전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핸드 이사는 “결론적으로 비즈니스 를 정리(wind up)하고 일부나마 정리 한 자산(some equity)을 챙겨 사업을
그만두는 것이 일부 중소 규모 사업자 들에게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라고 권 유했다. ANZ 은행은 호주에서 신규 코로 나-19 확진자 감소로부터 오는 최근의 낙관과 안도감, 단계적 규제 완화로 일 부 사업자들이 자만해지는 것(becoming complacent)에 대해 우려감을 나 고직순 기자 타냈다.
NSW 주정부, ANZ 스타디움 재건사업 중단 8억불 예산 ‘일자리 창출’로 전환 단기 소규모사업 투자, 11억불 파워하우스 이전은 ‘지속’ NSW 주정부가 코로나 충격으로 인 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ANZ 스타 디움 재건축 사업을 중단하고 해당 자 금을 단기 인프라 구축 사업에 투입하 기로 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총리 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제 황폐화’ 로 NSW에서만 22만여 명이 실직했 다”며 ANZ 경기장 재건에 할당된 8 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즉시 착수 가능 한 소규모 개발사업 자금으로 전환해 2 만 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 표했다.
그는 “ANZ 경기장 재건은 ‘분별 있 는(sensible) 사업계획’이었지만 코로 나 팬데믹에 따른 보건 위기와 경제적 손실을 고려하면 더는 합리적이지 않 다.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을 보장하면 서 신속한 일자리 창출 기회를 제공하 는 것이 현시점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 조했다. ANZ 스타디움은 이미 철거 후 기초 공사가 착수됐지만 비용 증폭과 계약 분쟁 등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재개발사업 입찰 후보 기업은 멀티플 렉스(Multiplex), 왓팩(Watpac), 라잉 오루크(Laing O’Rourke) 등으로 좁혀 졌고 주정부는 이달 안에 최종 건설사 를 선정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존 바릴라로 NSW 부총리는 “NSW 지역사회는 장기 가뭄과 대규모 산불, 코로나 등 유례없는 악재를 겪고 있다.
가장 빠른 경기회복의 길은 일자리 창 출”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ANZ 경기장 재건사업에 책 정된 8억1,000만 달러 예산을 어느 사 업으로 전환 투입할지 명시하지 않았으 나 산불 및 팬데믹 최대 피해 지역에 우 선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1억 달러 규모의 파워하우스 뮤지엄(Powerhouse Museum) 이전 사업은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기존 얼 티모에서 파라마타로 확대 이전되는 시 설의 신축 부지 마련을 위해 2개의 문화 유산 건물이 철거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시드니 서부 지역 건설업계에 1,100개 이상의 일자 리와 2,400개가 넘는 관련 업계 일자리 창출, 뮤지엄 개관 후에도 수백 명의 고 용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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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간 인 기 뉴 스
2020년 6월 5일 금요일
WEEKL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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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6월1일부터 요식업, 종교활동, 장례식 등 50명 허용
NSW에서 6월 1일부터 적용되는 업종별 코로나-19 규제 완화 조치
예배 중 성가대 합창 금지, 결혼식 20명 제한 도서관, 박물관, 카라반파크, 동물원 개관 스키장 6월 중, 극장 7월경 개장 예고 주총리 “짐, 학생 스포츠, 댄스스튜디오 곧 허용 예정”
NSW 주정부가 80명 인력을 투입해 NSW에서 6월 1일(월)부터 식당, 카페, 바, 펍, 호텔 등의 영업 고객이 50명으
로 확대되는 가운데 아직 불허 상태인 분야에 대해서도 곧 영업 재개가 이루 어질 전망이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1 일 2GB 라디오와 대담을 통해 “실내 운 동시설(gyms), 아동 커뮤니티 스포츠 활동(럭비, 크리켓, 축구, 농구 등)과 댄 스 스튜디오 등의 영업 재개를 곧 허용 할 것이다.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라 고 말했다. 그는 해당 산업 관계자들과 이용자 들의 인내(patience)에 대해 사의를 표 하면서 “이 분야도 조만간 추가 해제를 발표할 것이다. 6월 1일부터 완화되는 업종도 여전히 4평방미터당 1명 규정 (four square metre rule)의 사회적 거 리두기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식당 및 주류(Food and drink) 펍, 클럽, 식당, 카페는 최대 50명까 지 고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부킹 (bookings)은 10명 이상 받을 수 없다. ▲ 종교 활동(Religion) 종교 서비스에 최대 5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단, 성가대 등의 합창은 일절 금지된다. 찬송은 인도자 혼자 마이크
‘웨스턴 시드니 공항철도사업’ 11억불 추가 예산 투입
신공항→세인트메리 15분, CBD 약 1시간 소요 올해 안 공사 착수, 2026년 완공 예정 호주 연방 및 NSW 주정부가 시드니 서부(배저리스 크릭) 신공항을 연결하 는 철도 사업에 추가 예산을 투입해 올
해 하반기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1일 스콧 모리슨 총리는 웨스턴 시드 니 국제공항(Western Sydney International Airport)과 세인트 메리(St. Marys)를 연결하는 공항철도 사업 추 가 예산을 발표하며 “신공항 철도는 코 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목적도 있다” 라고 기대했다. 철도 공사를 통해 약 1만4,000개의 신
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오는 2026년 으로 예정된 신공항 개장 전 완공될 것 으로 보인다. 사업 총경비 11억 달러는 연방 정부와 NSW 주정부가 50:50으로 부담한다. 신설 공항철도는 서부 시드니 국제공 항에서 세인트 메리 역까지 15분가량 소 요된다. 시드니 시티까지 이동시간은 1 시간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앤드류 콘스탄스 NSW 교통부 장관은 “시드니 서부 지역 인구가 2056년까지 2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바로 이 철도 건 설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배저리스 크릭(Badgerys Creek)에 신축 공사 중인 서부 시드니 국제공항 은 개장 초기 연간 1,00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개장 5년 후인 2031년까지 약 2만8,000개 일자리 창 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수정 기자
퀸즐랜드 주경계 봉쇄.. 대법원에 ‘위헌 소송’ 여행업자 등 6명 주정부 제소 “교류 자유, 상업활동 과도 침해.. 헌법 위반” 주장
퀸즐랜드 경찰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경계를 봉 쇄하고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초래된 퀸즐랜드 의 주경계(state border) 폐쇄가 합헌 인지 여부가 대법원(High Court)에서 가려지게 됐다. 6월 1일 퀸즐랜드의 여행업자 등 6명 (원고)은 “퀸즐랜드 주정부의 경계 폐 쇄는 호주 안에서 경제 활동이 절대적 으로 자유로워야 한다고 명시한 헌법 조항을 위반하고 있고 비합리적이며 차별적인 조치”라고 주장하며 주정부 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퀸즐랜드주 법은 주정부가 공공 보 건을 이유로 인적 자원 유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주경계 봉쇄도 코 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공중보건법을 발동한 조치다. 그러나 원고들은 대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퀸즐랜드 주정부가 합리적 으로 필요한 수준을 넘어 주경계를 부 당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통제를 하더라도 헌법 92조에 명시된 주간 교류 (interstate intercourse)의 자유를 보장해야 하고 주경 계 폐쇄가 퀸즐랜드 안에서 이루어지는 상업 활동과 다른 주와 이루어지는 상거 래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헌법 117조 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6명의 원고들은 주정부가 국경 폐쇄 대신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고 주 장한다. 이들은 정부가 코로나-19 음 성반응을 보인 사람들에 대해서 유입 을 허용하고 새로 유입한 사람들을 일 정 기간 격리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28일 동안 코 로나-19 미발생 지역에 거주한 사람들 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를 사용하여 작은 소리로 부른다. 찬송 인도자와 참석자들 사이의 거리를 3m 이상 유지해야 한다. NSW 최고의료자문관인 케리 챈트 박사는 “바이러스의 전파 위험이 높 기 때문에 성가대 합창이나 구호 제창 (communal singing and chanting) 은 반드시 금지해야 한다. 또 찬송가 와 헌금바구니(collection basket) 등 을 공유하는 것도 금지된다”고 말했다. 호주 음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샤 인코러스(Shine Chorus) 합창단의 김 정혜 지휘자는 “외국에서 합창단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심각하여 호주합창연 합회에서도 회원들에게 정부의 합창 연 습 금지 공고를 보내 주의를 당부했다. 인원에 상관없이 그룹으로 노래하는 것 은 예배 등 종교 모임과 다른 모임에서 도 금지되어 있다”고 설명하고 “소그룹 이라도 노래 연습을 하는 경우, 불이익 을 당할 수 있다. 정부의 지시에 협조해 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Culture)
박물관, 화랑, 도서관 재개관. 그룹 방문은 금지된다. ▲ 지방 여행(Regional travel) NSW 안에서 홀리데이 여행이 허용 된다. 카라반파크와 캠핑장도 재개된 다. 아직 다른 주 여행은 금지돼 있다. ▲ 결혼식(Weddings) 신랑신부와 주례를 제외하고 최대 20 명까지 하객들(가족 포함)이 참석할 수 있다. (4평방미터 당 1명 규정 적용) ▲ 장례식(Funerals) 최대 50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4평 방미터 당 1명 규정 적용) ▲ 뷰티 산업(Beauty) 뷰티와 네일 살롱(beauty and nail salon)의 영업도 허용된다. 엄격한 안 전 가이드라인(strict COVID-safe guidelines)이 적용된다.
팔레이스 시네마(Palace Cinemas) 는 7월 2일부터 개관한다. 반면에 이벤 트(Event), 호이츠 앤드 빌리지(Hoyts and village)는 7월 16일부터 개관 예 정이다. ▲ 동물원(Zoos) 동물원, 수족관(aquariums), 동물 공원(animal parks)도 개관할 수 있다. ▲ 스키장(Ski fields) 스레드보(Thredbo)는 6월 22일부 터. 페리셔(Perisher)는 6월 24일부터 개장한다. ▲ 수영장(Pools) 프린스알프레드파크수영장(Prince Alfred Park Pool)과 빅토리아파크 수 영장(Victoria Park pool)은 왕복 수영 (lap swimming)을 허용한다. 레인 당 1명(one person per lane)으로 제한한 다, 만약 10개 레인이 있는 경우, 10명 만 동시 왕복 수영이 가능하다.
▲ 극장(Cinemas)
고직순 기자
호주 정부 ‘반테러법’ 개정안 추진 심문 연령 14세 하향조정, 영장없는 차량 위치추적 등 ASIO 권한 강화 “코로나 셧다운으로 극단주의 온라인 활동 활발해져” 캔버라 벌리 그리핀 호수 옆의 ASIO 신축 본부
6월 1일 피터 더튼 내무장관은 호주 의회 정보보호위원회(PJCIS)의 2018 년 권고에 따른 호주 국가안보정보원 (Australian Security Intelligence Organisation, ASIO)의 14세 심문 및 영장없는 차량 위치추적 권한 부여 안 건을 상정했다. 호주법률위원회(Law Council of Australia)는 해당 보안정보법 개정안 에 대해 상당 부분 환영하면서도 테러 용의자 심문 대상 최저 연령을 현행 16 세에서 14세로 낮추는 방안에는 의문
과 우려를 제기했다. ASIO의 의회 제출문서에 따르면 2014년 이후 발생 테러 사건 7건 중 1건 이 청소년 주범, 3건이 미성년자 연루 로 갈수록 테러범이 연소화하고 있다. ASIO는 “새롭게 발현하고 진화하는 국가안보 위협요인에 따라 ASIO의 대 응 능력도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영장 없이 차량 추적 장치를 설치 할 수 있는 권한에 대해 “수사 대상에 대한 물리적 감시 능력과 위협으로부
터 감시원을 보호할 능력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 장했다. 한편 코로나-19 셧다운 기간 동안 어 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의심되는 극 단주의 세력의 온라인 활동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더믹의 결과로 지역사회 내 ‘반중’, ‘반이민’ 정서 고조 현상도 관찰됐다. 홍수정 기자
센터링크, ‘로보데트’ 채무 7억2100만불 환불
원고들은 또 소장에서 자넷 영(Jeanett Young) 퀸즐랜드 최고의료자문관 (CHO)에게 주경계 폐쇄의 근거를 마련 한 자료를 공개하도록 요구했다. 대법원 위헌 소송은 브리즈번 유명 여행사인 트레블 이센셜(Travel Essential)을 비롯한 3명의 여행업 관련 사업자들과 2명의 예비 사업자, 1명의 개인이 공동 원고로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주경계 폐쇄로 사업에 타격을 입거나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 었다고 주장했다. 아나스타샤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총 리는 6월까지 주경계가 폐쇄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며 가장 이른 개방 시점은 7월 중순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퀸즐랜드 북부의 여행업자들은 겨울 성수기가 끝나기 전에 주경계가 개방되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원고들의 소송 자금은 인터넷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 (GoFundMe)를 통 해 일부 충당되며 퀸즐랜드 법률 회사 인 마호니스(Mahoneys)가 착수금 없 이 맡아 진행한다. 마호마스는 소송에 서 승소해야만 수수료를 받게 된다. 손민영 기자
정부, ‘자동 부채 발급 프로그램’ 결함 인정 피해자 추가 조치 필요 없어 호주 정부는 논란이 됐던 로보데트 (Robodebt) 제도를 통해 환급받은 7 억 2100만 달러 상당의 금액을 해당 개인들에게 환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도는 컴퓨터에 의해 자동으로 만들어진 채무 통지서를 개인에게 고 지하는 시스템으로 이 중 일부에서 오 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 돼 비난을 받았다. 서비스 오스트레일리아(Service Australia)는 보도자료를 통해 “47 만 건의 채무가 면제될 것이며 7월부 터 환불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 혔다. 오류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은 37 만 명에 달하며 일부는 같은 내용에 대해 복수의 고지서를 발급 받은 것 으로 알려졌다. 발급된 고지서는 모 두 취소되며 이미 빚을 갚은 사람들 도 환급을 받게 된다. 로보데트는 국세청(ATO)의 정보
와 센터링크에 보고된 수입을 비교하 여 지급된 복지 수당의 적절성을 자동 으로 검증하는 프로그램으로 그 동안 이 제도에 대한 인력 감시가 부족하 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법조계에서는 채무 고지서를 받은 개인이 채무 내용이 잘못되었다 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도록 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고발자가 지게 되는 입증 의 의무를 불법적으로 뒤집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한 예로 지난 2019년 11월 연방법 원은 빅토리아 거주 시민이 센터링크 를 상대로 벌인 채무 불이행 소송에서 “채무의 지급 요구는 타당하지 않다”
고 판결했다. 이에따라 복지수당을 관장하는 부 서인 인적서비스부(Department of Human Services)도 지난해부터 로 보데트 절차를 중지하고 부채 고지서 를 발급하기 전 개인에게 수입에 대한 추가 증거를 요구하기로 방침을 바꾸 어 시행해 왔다. 스튜어트 로버트 공공서비스(Government Services) 장관은 “7월 1 일부터 약 19만명이 환불을 받을 것 이며 해당되는 개인이 추가적인 행동 을 취할 필요가 없다. 정부가 피해를 입은 개인들과 직접 접촉을 할 것”이 손민영 기자 라고 밝혔다.
A12
오 피 니 언
2020년 6월 5일 금요일
시론
금요 단상
‘미국의 민낯’.. 정말 충격적이네 대해서 정말 측은하고…” 제도적 개선책이 사실상 거의 없 는 상황에서 차별을 받던 계층이 수 십년 억눌렸던 분노가 조지 플로이 드 질식사망 사건으로 폭발했고 그 후속 상황을 지금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 황 회장은 “슬기롭게 사태를 막지 못하 고 악화시켰다”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상황에 도 움이 안 돼요. 이런 문제는 잘 달래 서 이야기도 하고 해야 하는데 트럼 프 대통령이 좀 유별나잖아요. 트럼 프 대통령이 “약탈하면 총 쏘겠다” 고 며칠 전에 말했잖아요? 그렇게 하면 부채질이 되는 거지.”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코로나 사태 감염 및 사망 통계에 이어 미니에폴리스(Minneapolis) 의 흑인 질식사가 촉발한 유혈 폭동 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미국 사회 의 처참한 민낯에 충격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25일 미국 백인 경찰이 비무장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46, George Floyd)를 체포하면서 목을 무릎으로 눌러 질식시켜 숨지게 했 다. 미국 중북부 미네소타(Minnesota)주 경찰의 과잉 대응과 인종차 별 규탄에서 시작된 전국적인 항의 시위가 급기야 유혈 폭동과 무정부 상태로 악화된지 1주일이 넘었다. 3 일 미국 40여개 도시에서 야간 통행 금지가 발동된 상태라고 한다. 폭동이 확산되며 미국내 한인들 의 피해도 늘고 있다. 한국의 중앙 일보가 사건의 진원지인 미네소타 주의 황효숙 한인회장과 2일 화상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바로가기: https://bit.ly/2BrlB0B 미네소타주에는 교포 약 1만명과 한국계 입양인 2만여명이 있다고 한 다. 현지 거주 40년정도 된다는 황 회장은 “이런 시위는 미네소타 역사 상 처음”이라고 심각성을 설명하고 “한인 업소 7개정도가 약탈과 방화 로 큰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7 개 업소 중 5개는 흑인들이 좋아하 는 옷•가발•장신구 등 잡화를 파 는 가게였다. ‘흑인 시위가 일어난 원인’에대해 황 회장은 “흑인들이 분노할 만큼 차별을 받기 때문”이라고 간단명료 하게 설명했다. “아시아 사람들, 한국인•중국 인•일본인에게 직접 차별을 안 해 요. 그런데 흑인은 또 다른 차원에 있어요. 그분들은 여러 가지로 분노 가 날 만큼 차별을 받아요. 그런데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이 사망자 2위 국가인데 미국의 약 40% 선이다. 미국내 사망자의 인종 적 통계가 없지만 아마도 상당수가 흑인과 히스패닉계열인 것으로 추 정된다. 코로나 위기와 인종 폭동의 아수 라장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자 극적 언동은 계속되고 있다. 두 개 의 엄청난 사태에 대한 해결 의지는 거의 보이지 않은면서 그는 재선을 목표로 내편과 나를 지지하지 않을 유권자들의 구분에 몰두하고 있다. 플로이드 사망 추도행사에 참석 한 한 흑인 지도자는 성난 시위대에 게 폭동에 참여하지 말고 유권자로 등록해서 반드시 투표를 하라고 당 부했다. 그는 대선에서 누구를 찍어
“위기의 파도를 넘어” 1. 위기는 파도처럼 온다. 산불이 4개 월 덮치더니, 갑자기 코로나바이러스 가 쳐들어왔다. 반 년째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위기가 닥쳤다. 인종갈등으로 인한 위기다. 과연 지구 촌 시대답다. 하루면 못 가는 곳이 없 는 시대라, 한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 순식간에 ‘팬데믹’이 된다. 인간문명은 후진 기어가 없는 자동차와 같다. 대양 탐험의 시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살아도 함께 살고, 죽으면 다 죽는다. 이 다음에 어떤 파도가 올지 두려운 가 운데 궁금하다. 찰스 브론슨이 주연한 1968년 영화 ‘아듀 라미’에서 물컵에 동전을 넣은 게임이 나온다. 이미 물로 가득 채워진 유리잔에 동전을 넣는다. 하나, 괜찮다. 둘, 괜찮다. 셋, 넷, 그러 다가 물이 넘친다. 지금이 그 때인가? 세상의 종말은 시작되었는가? 파도처 럼 몰려오는 위기가 중첩되다가 결국 파국이 오는가?
2.
미네소타주 한인회장 인터뷰(중앙일보 웹사이트 캡쳐)
“흑인 분노할만큼 차별 받아”.. 호주는 어떨까? 정확한 지적이다. 악에 받친 군중 들(특히 흑인들) 입장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 죽거나 아니면 실 직해 굶어 죽나 별반 차이가 없다. 이런 상태에서 럭셔리숍의 쇼윈도 가 파괴됐고 안에 있는 물건은 약 탈됐다. 일부 한인 상점들도 수난을 당했다. 이어 황 회장은 미국의 코로나 사 태에도 인종 문제가 있다고 개탄했 다. “백인하고 아시안은 많이 안 걸 렸다. (미네소타의 흑인 인구 비율 이 7%인데 코로나 확진자는 16% 를 차지한다. 흑인들의 기저질환이 나 낙후된 생활 여건이 이유로 꼽힌 다.) 코로나에 대한 교육이 잘 안 됐 던 것 같다. 인종 차별이나 사회적 계층 문제가 거기서도 나온다. 가슴 아픈 일이다.” 4일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는 181 만1천여명이고 사망자는 10만5천 명을 넘어섰다. 미국이 확진자와 사 망자 모두 압도적 세계 1위라는 불 명예를 갖고 있다. 확진자 2위인 브 라질은 약 53만명으로 미국의 3분 의 1이고 3만9천여명이 숨진 영국
야할지를 분명하게 정하고 실천하 라고 요구했다. 호주와 달리 의무 투표가 아닌 미국의 투표율은 매우 낮다. 심한 경우 20%에도 못미친다 고 한다. 공평한 공권력 행사의 첫 걸음은 높은 투표율로 민의가 정확 하게 전달되는 것이다, 이는 공허한 외침일 수 있지만 정말 중요한 문제 다. 미국에서 빈번하게 경찰의 공권 력이 남용되어도 솜방망이 처벌법 을 뜯어 고치려면 선거를 통한 사회 개혁 외 다른 방도가 없다. 그런 점에서 의무투표제를 채택 한 호주는 정말 다행이다. 코로나 사태 대응에서도 호주의 보건제도가 탁월하지는 않지만 그 래도 선진국 중 양호한 편이다. 급 증 추세 감염을 억제한 1등 공신은 국민들이 보건규정을 준수하며 조 용히 집에 머문 준법성과 시민의식 이다. 국내에서는 ‘루비 프린세스호 처리 실패’사례를 보고 자극을 받았 고 해외에서는 이탈리아, 영국, 미 국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 초강대국 에서 더 이상 배울게 없는 시대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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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고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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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을 불태우고 있는 폭동의 시작은 5월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일어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부 터다. 10일도 안됐는데 이미 전국 50 개 주로 퍼져 나갔다. 거의 내전 수준 이다. 주 방위군이 출동하고, 연방군대 가 대기 중이다. 소말리아 내전에 출동 했던 블랙호크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 상공에 떠서 무시무시한 회오리 바람 으로 시위대를 위협한다. 대통령은 잠 깐 지하벙커로 피신하기도 했다. 시위 대의 구성은 다양하다. 인류애로 뭉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치적 이익을 보 려는 야심가도 있고, 약탈자들도 있다. 조지의 동생 테런스 플로이드가 “나는 분노해도 날뛰지 않고, 지역사회를 망 치지 않는다. 약탈은 아무 의미가 없 다”라 외쳐도 소용없다. 한인들의 피 해도 만만치 않다. 6월 3일(수) 현재, 필라델피아 50건, 미니애폴리스 10건, 아틀랜타 4건이다. 미국은 원래 전쟁에 능한 나라다. 조 국인 영국, 그리고 먼저 들어와 있었던 프랑스와 멕시코 심지어는 원주민과 싸우면서 거대한 땅을 독점했다. 특히 서부개척사는 총의 역사다. 지금도 개 인의 총 소유는 헌법으로 보장하며, 어 떤 주에서는 서부시대처럼 허리에 권 총을 차고 다닌다. 시민 자위권도 있 다. 수상한 자를 보면 권총으로 제압하 거나 사살도 한다. 코로나바이러스 사 태가 시작되면서 총기 매출은 급격히 늘어났다. 자신을 지켜 주는 것은 결국 자기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3. 그렇게 미국은 현재 두 위기와 전쟁 중이다. 코로나바이러스와 인종갈등 으로 인한 폭동이다. 이번 폭동이 급격 하게 전 세계로 번져 나가는 주 원인도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이다. 4일(목) 현 재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죽은 미국 인은 106,180명. 물론 20세기 초 스페 인독감으로 사망한 5천만명 보다는 아 주 적다. 그러나 지금은 팬데믹이다. 전 세계가 세기말적 두려움에 사로잡 혀 있다. 그 외 유럽국가들의 사망자 는 영국 39,452. 이탈리아 33,452. 프 랑스 28,943, 스페인 27,127명 순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380,250명이 죽었다. 서구문명의 몰락 신호인가? 이런 위기 상황이 되면 어차피 죽을 것, 몸부림 쳐 보겠다는 사람들이 생긴다. 특히 흑인 들이 그렇다. 미국 인구의 13%가 흑 인인데,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망자 중 22%가 흑인이다. 모두가 나그네 이민 자로 들어온 미 대륙에서 300년이 지 나도록 여전히 차별대우를 받고 있는 그들은 분노한다. 한국식으로 말하자 면 ‘한 많은 인생’을 살고 있는 그들이 다. 계속 살아봐야 돌파구 없는 사회. 스스로 불나방 되어 위기의 불 속으로 뛰어든다. 이렇게 파도처럼 계속 몰아 닥치는 위기 속에서 하나님을 믿는 나는 외친 다. “How Long? Why? 언제까지입 니까? 왜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게 하 십니까?”
4. 지상 최고의 천국 호주는 아직 괜찮 다.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를 밝히라 는 요구에 중국이 발끈하여 별 이상한 위협을 남발하지만, 아직 잘 버티고 있 다. 6월 2일 시내에서는 인종차별 금지 에 대한 시위를 벌였지만, 평화적으로 마쳤다. 난 그 전날 6월 1일에 시내로 나갔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이동 제한이 좀 풀렸고, 그날부터 주립미술 관이 오픈한다해서 나갔다. 그 동안 집 주변만 왔다 갔다 했다. 병원가고, 마 트 가고, 도보 운동만 하고 살았다. 마지막으로 시내를 본 것은 3월 18 일이었다. 이미 텅 비었었다. 인터내셔
널 페리 터미널에는 거대한 크루즈 선 이 정박해 있었고, 그 뒤로 3척이 대기 하고 있었다. 그 중 한 배가 죽음의 배 ‘ 루비 프린세스’였다. 그 때부터 사망자 가 막 늘어나더니 지금은 102명이 되었 다. 이제 조금 제한을 풀며 오픈한 미술 관에는 미리 예약을 해야 했다. 호젓하 게 전시관을 돌아 보다가 호주의 대표 적인 화가 아서 보이드(Arthur Boyd: 1920~1999)의 ‘The Mockers (조롱하 는 자들)’를 다시 만났다. 1945년에 그 린 그림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치룬 그가 당 시대를 풍자하여 그렸다. 오른 쪽 위에는 두 강도와 함께 십자가에 매 달려 있는 예수가 있고, 가운데에는 히 틀러를 의미하는 독재자가 왕관을 쓰 고 왕위에 앉아 있다. 그 주변에 수 많 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난동을 부리며 예수를 조롱한다. “네가 하나님 아들이라며? 십자가 에서 내려와 너와 세상을 구원해봐?” 하나님은 침묵하신다. 이들의 조롱 을 담담히 받아들이시며, 예수를 십자 가에 죽게 놔 두신다. 왜 그러시는가? 이 세상을 구원하는 일은 거짓과 선동, 모략과 폭력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 다. 칼은 칼을 불러 올 뿐이다. 이 진리 앞에서 나는 좌절한다. 그러나 역사는 말한다. 그 방법 밖에 없다고. 당신도 그렇게 예수처럼 살아야 한다고. 원수 까지도 사랑해야 한다고. 파도처럼 겹 쳐오는 팬데믹 위기 속에서 난 이 진리 앞에 다시 무릎을 꿇는다.
김성주 (새빛장로교회 목사)
holypilla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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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0년 6월 5일 금요일
하명호 칼럼
A13
[시드니모닝헤럴드지 사설]
이젠 경제 회복이 최우선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을 막기 위해 정부가 내린 봉쇄조치(lockdown)로 인해 회사 업무가 중단되어 집에서 일 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직장으로 복 귀하고 있다. 일부는 여전히 재택근무 를 한다.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회사 업 무를 처리한다. 호주 정부는 또 기업체의 대량 해고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줄이기 위해) 일 자리유지보조금를 2주당 $1,500 지 급하고 있다. 약 350만명의 근로자들 (JobKeepers)이 이 혜택을 받고 있다. 6개월 동안 약 700억 달러의 예산이 소 요될 전망이다. 이같은 구제안에도 불구하고 실업난 은 막기 어렵다. 실직수당(JobSeekers Payments) 수혜자가 4월말 83만 3천330명으로 한달 새 10만5천여명이 늘었다. 이들에게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2주간 $1,164를 지원한다. 과거 실직수당(Newstart Allowance)은 2 주 $550에 불과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이 커지면서 금액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명칭도 구직수당(JobSeekers Payments)으로 변경했다.
문제는 이같은 구제조지가 종료되는 10월부터다. 10월이 되면 수혜 인구가 160만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AMP 캐피탈의 쉐인 올리버(Dr, Shane Oliver) 수석경제학자는 “9월 말 구제안이 끝나면 엄청난 후유증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구가 적어 내수기반이 취약한 호 주 경제는 세계 경제에서 민감한 영향 을 받는다. 특히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 다. 지난 1990년대 초기부터 29년동안 불황을 모르고 지낸 호주 경제는 14억 명의 거대한 중국 시장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지의 그렉 쉐리단 칼럼니스트(전 국제부장)은 “1950년대 호주 경제를 마치 우리가 오늘 경험하는 록다운에 비교하면서 흑백 TV조차 구하지 못 해 잘사는 미국만 동경했다고 회고했 다. 한국 전쟁이 일어나자 양털이 많이 팔려 실업자들이 많이 줄었다. 1930대 경제대공황 시기에는 도시에 일자리가 없어 도시인들이 농촌에 가서 어려운 일을 하면서 양고기 한 덩어리를 노동
미국식 인종 갈등에서 호주도 예외일 수 없다
대가로 받았다. 지난 3월 말까지 호주 정부의 부채는 약 4,300억 달러였다. 코로나 사태로 정부 지출(복지 수당)이 급증하면서 앞으로 정부의 부채는 더 많아 질 수 밖에 없다. 필립 로우(Dr. Philip Lowe) 호주중앙은행(RBA) 총 재는 “정부가 보조금을 빨리 끝내지 말 고 더 연장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호주 경제 회복에도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바이러스 감염에 조심하면서 경제활동에 복귀해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것 외 다른 방도는 없을 것 같다.
하명호 (자유 기고가) miperra@gmail.com
원주민 호주 성인 인구 2% → 수감자 29% 점유 “원주민 목소리 반영 제도적 장치 마련해야” 6월 2일 호주 유력지 시드니모 닝헤럴드(SMH)는 상기 제목의 사 설(Australia not immune from US-style racial tension)을 게재 했다. 미국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 산되고 있는 인종 폭동과 약탈 사태 를 통해 호주에 시사하는 점을 진단 했다. 호주에도 원주민 차별이라는 고질적인 사회-인종 문제가 잠복해 있기 때문이다. 리사 데이비스(Lisa Davies) 논설위원의 사설 전문을 번 역했다. - 편집자 주(註) 미네소타주 경찰의 진압 과정 중 숨진 아프리카계 미국인 흑인 지칭) 조지 플로이드로 촉발된 소요 사태 가 연일 화제를 모은다. 특히 호주인 들은 이 사건과 호주 원주민들(Indigenous Australians)이 겪는 어 려움 사이의 유사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미국의 폭력사태를 개탄하면서도 호주는 다 르다며 안도감을 표시했다. 그는 “우 리도 의심의 여지없이 특수한 문제 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을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가 얼마 나 멋진지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라 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가 두 나라(호주와 미 국) 사이의 역사, 인종 구성, 제도의 차이를 강조한 것은 옳다. 이는 아프 리카계 미국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과 호주 원주민들의 상황이 직 접적으로 비교될 수 없다는 것을 의
미한다. 호주는 노예제도의 경험이 없고 국가 지도자도 도널드 트럼프 가 아니다. 그러나 미국의 소요에 불을 당긴 ‘인종적 긴장’이 호주에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환상(illusions)이다. 호주 내 흑백 분리는 어떤 면에서는 미국만큼이나 심각하다. 다만 원주 민들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 율이 상대적으로 작고 최악의 문제 들이 언론의 감시가 미치지 않는 지 방이나 벽촌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 문에 눈에 띄지 않을 뿐이다. 5월 27일부터 6월 3일의 한 주는 ‘호주의 전국 화해 주간(National Reconciliation Week)’이었다. 이 기간 자원 대기업 리오 틴토(Rio Tinto)는 서호주의 주우칸 협곡 (Juukan Gorge)에 위치한 바위 동 굴을 폭파했다. 이 동굴은 4만6000년 전에 인류가 거주했던 증거를 보여주는 역사, 문 화적으로 매우 의미가 큰 장소였다. 리오 틴토는 이 문제에 대해 사과했 지만 왜 현지 원주민들의 우려를 무 시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하 지 못했다. 동굴 파괴는 정말 끔찍한 사건이다. 리우 틴토와 서호주 주정 부가 주우칸 협곡 등 원주민 유적지 보호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문제를 근본적으 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과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2일(화) 시드니에서 ‘흑인의 생명 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원주민 들의 높은 수감율과 구금 중 사망 문 제를 제기했다. 미국에서는 전체 수감자의 34%가 흑인이며 호주에서는 수감자의 29% 가 원주민이다. 두 나라 모두 전체 인 구 비율을 고려할 때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1991년 이후, 수감 중 사망한 원주민들은 432명에 달한다. 원주민 들이 많이 거주하는 노던테리토리준 주(NT)에서는 최근에도 경찰관이 19세 청년 쿠만제이 워커(Kumanjayi Walker)를 그의 집에서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미국 의 현 상황은 우리에게 원주민들에 대한 학대의 상처가 치유되기 위해 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상 기시킨다.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른 속 도로 보건과 교육 부분의 격차를 줄이고 원주민 사업가들을 육성해 야 한다. 2월 발표된 ‘격차 줄이기 (Closing the Gap) 보고서’에 따르 면 5, 7, 9 학년 원주민 아동 4명 중 1 명은 읽기 영역에서 국가 최소 기준 을 만족하지 못했다. 현재의 소요 사태는 헌법에 호주 원주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해 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보탠다. 만약 원주민들이 캔버라(연방 의회)에 대 표 기관을 두고 자신들에게 직접 영 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 견해를 밝 힐 수 있다면 거리로 나와 폭력적인 시위에서 분노를 표시하는 것보다 훨씬 더 민주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번역= 손민영 기자 Gideon.so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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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0년 6월 5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특별 기고
2020년 호주의 지식재산권 출원 동향 2020년 4월 호주 지식재산청(IP Australia)은 지난 한해 호주에 출원 된 특허, 상표, 디자인, 식물 품종보 호권(Plant Breeders’ Rights) 건수 를 총 집계한 호주 지식재산 보고서 2020(Australian Intellectual Property Report 2020)을 발표했다. 2018년의 호주 지식재산권 출원건수 가 사상 최대치였던 것에 반해 지난 해 2019년도의 총 출원건수는 소폭 감소 했는데 이는 전 세계적 경제성장률 둔 화와 산업활동 위축과도 관련이 있다 는 분석이다.
[호주 특허 출원 현황] 지난해 호주 내 특허 출원 총 건수는 29,758건으로 2018대비 약 0.7%가 감 소하였다. 이 중 특허 협력 조약(PCT: Patent Cooperation Treaty)을 통 해 출원된 건수는 전년과 유사하게 약 70% (20,908건)를 차지하여 여전히 호 주 내 특허권을 확보하려는 외국 기업 들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반 면 호주 특허청에 직접 출원(Direct Application)된 건수는 2.3%가 하락 한 8,850건을 기록하였다. 전체 특허 출원 건수 중 외국인 (Non-resident)에 의해 출원된 특허 가 91%(27,121건)로 높은 비율을 차 지하고 있는 반면 내국인(Resident)의 출원 비율은 9%(2,637건)에 불과하여 여전히 외국인 주도의 특허 확보 활동 이 대세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내국인 출원 비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 지하는 New South Wales주와 Victoria주에서 각각 9% 및 8%의 특허 출 원건수 하락이 있었다.
수가 18%나 하락하여 가장 큰 감소율 을 보였다. 지정상품/서비스별로는 전자기기, 휴대폰 등이 속한 제9류가 13,844건, 광고•도소매업 등이 속한 제35류가 13,515건, 교육•컨설팅•엔터테인먼 트 분야가 속한 제41류가 10,801건으 로 출원 상위 3개류 (전체에서 약 27%) 를 차지하였다. 개별 다출원인 순위에 서 상위 5개사는 화웨이(Huaei Tech), 노바티스(Novartis), 애플(Apple), 콜 스(Coles Group), 아리스토크라트 (Aristocrat Tech Australia)가 각각 차지했다.
자료원: 호주 지식재산 보고서 2020 (Australian Intellectual Property Report 2020)
(1,311건) 순이었는데 주목할 점은 중 국인의 특허 출원건수가 2018년까지 는 줄곧 5위권 밖에 머무르다가 지난해 2위로 껑충 올라섰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외국인 개별 다출원 순위 중 1위를 포함해 총 3개의 중국 기업이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다출 원 1위 외국 개별기업은 중국의 스마트 폰 제조사인 오포(Guangdong Oppo Mobile Telecommunications)가 차 지했다. 산업 분야별로는 의료기술(Medical Technology) 분야가 3,663건으로 전 년과 동일하게 1위를 기록했으며, 의 약품(Pharmaceuticals) 분야도 7% 가 증가를 기록했다. 이와 대조적으 로 생명과학(Biotechnology)과 유기
자료원: 호주 지식재산 보고서 2020 (Australian Intellectual Property Report 2020)
자료원: 호주 지식재산 보고서 2020 (Australian Intellectual Property Report 2020)
자료원: 호주 지식재산 보고서 2020 (Australian Intellectual Property Report 2020)
외국인에 의해 출원된 특허 중 출 신 국가로 미국이 최다 13,125건으로 48%를 차지하였다. 뒤를 이어 중국 (1,832건), 일본(1,573건) 그리고 독일
출원 건수는 전년도 대비 소폭 감소하 였는데 내국인의 출원 감소가 원인으 로 지목된다. 특이한 점은 호주 내국인 에 의한 해외 출원은 오히려 증가(해외 특허 출원 3%, 해외 상표 출원은 6% 증가)했다는 것인데, 호주 내국인들의 해외 진출 활동이 활발해졌다는 방증 이다. 반면 외국인에 의한 호주 지식재 산 출원은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 이는 외국기업들에게 호주 시장이 여전히 매력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미국의 경우 전년도와 마찬가지도 특허, 상표, 디자인 전 분야에서 다출
정밀화학(Organic Fine Chemistry) 분야에게 각 3%씩 출원건수 감소가 있 었다.
[호주 상표 출원 현황] 2019년 호주 내 상표 출원 건수는 전년도 대비 약 5% 감소한 75,622건 을 기록하였다. 특허와 달리 상표 출원 의 경우 외국인보다 내국인에 의한 출 원이 여전히 우세하였으나, 최근 10년 사이 내/외국인 상표 출원 건수 차이가 점차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약 17% 차 로 좁혀졌다(외국인 31,446건, 내국인 44,176건). 이는 내국인들의 신규 사업
활동이 부진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외 국인의 호주 시장 진출이 증가한 것으 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상표 출원을 주도한 국가 들은 미국(9,153건), 중국(4,998건), 영 국(2,332건) 그리고 독일(1,904건) 순 으로 집계되었다. 중국의 경우 2014년 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24%의 증가 율을 기록하며 다른 국가들을 압도하 였으나, 2019년에는 전년대비 출원건
[호주 디자인 출원 현황] 2019년 호주 내 디자인 출원 건수는 전년대비 약4.4%가 하락한 7,476건을 기록하였다. 지난 5년 매년 평균 증가 율이 약 5%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 난해 실적은 2017년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에 의한 출원건 수가 약 2%가량 증가한 것에 비해 내 국인에 의한 출원건수가 13%나 감소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디자인 출 원건수 감소 역시 호주 내국기업에 기 인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다출원 국가 순위는 미국, 중 국 그리고 영국 순이었으나 1위인 미 국(28%)과 2위 중국(4.8%)의 격차가 매우 커서 사실상 미국 기업의 독주 형 태가 확고해졌다. 개별 다출원인 순위 에서는 패션 회사인 루이비통(Louis Vuitton)이 98건으로 1위에 올랐고 애 플이 93건 출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호주 지식재산권 협회의 연구보고서 에 따르면 내국인의 경우 의류 분야에 디자인 출원이 치중된 반면, 호주 내 외 국인의 경우 통신 및 데이터 처리 장비 등과 같은 정보통신기술분야에 집중되 었다. [시사점] 2019년도에는 호주 전체 지식재산권
원 국가 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 하였다. 중국의 경우 호주 내 특허 출 원 건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괄목할 만한 일이다. 한국 기업들의 호주 내 지 식재산권 확보도 여전히 활발히 이루 어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약품, 화장품, 전자기기, 소프트웨어 분야의 출원이 두드러지고 있다. 2020년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호주를 비롯 전세계 경제가 충격을 받 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업의 지식재 산권 확보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한데, 외국인 주도의 호주 내 지식 재산권 확보 활동에 어느 정도 파급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현태 변호사
(H&H Lawyers 호주변호사, 상표변리사) Noel.Kim@hhlaw.com.au
조형순 법률사무원
| HANHO KOREAN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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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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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제
2020년 6월 5일 금요일
2020년 6월 4일 목요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흑인 사망사건을 계기로 미 전역으로 확산 중인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겨냥, 수도 워싱턴 외곽에 현역 육군 1,600명을 전 격 배치했다. 하지만 시위는 더 확산되 면서도 곳곳에서 촛불집회와 우산 시위 등 다양한 방식의 평화시위가 벌어지는 등 폭력성은 줄어드는 양상이다. 그럼 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유사시 연방군을 시위 진압에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우 려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조너선 호프만 미 국방부 대변인은 2 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마크 에스 퍼 국방장관의 명령에 따라 노스캐롤 라이나주(州) 포트 브래그와 뉴욕주 포 트 드럼에서 현역 군 병력이 수도 지역 (NCR)에 있는 군 기지로 파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군사경찰(헌병)과 보병 대대 등이 포함돼 있고 총 1,600명 정 도”라며 “이들은 경계태세를 강화한 상 태이지만 워싱턴 내에 배치된 것은 아 니고 시위 진압 등 민간 작전에도 참여 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백악관 등 주요 연방 시설물 이재용 이 밀집한 “檢기소 워싱턴에서 타당성 경찰만으로 시 위 진압이 어려울 경우 결국 군을 투입 외부에 판단 맡겨 달라” 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 럼프 대통령은 이미 전날신청 백악관 대국 수사심의위 소집 민 연설에서 “미 전역에 확산된 폭동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위해 합병 등군과 경영권 무법 사태를 끝내기 민간의 승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모든 연방 자원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외부 전문가 고했다. 1807년 제정된 ‘폭동진압법’을 집단에 기소 타당성을 평가받겠다는 발동하면 대통령이 주지사의 동의 없이 승부수를 던졌다. 18개월의 장기 수사 끝에 이 부회장의 방침을 세운 검찰 수 있다. 시위 진압에기소 정규군을 동원할
| 제22450호 | (02)724-2114 |
촛불 시위 시민들 진압 대기 군인들 美 초긴장 대치 중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강압 체포 과정에서 사망하며 촉발된 항의 시위가 과격해지자 평화 시위를 촉구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뉴욕주 뉴욕시 퀸스공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한 흑인 남성이 1일 고인을 추모하고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는비무장 의미로 흑인 촛불을 들고플로이드가 밤샘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체포 과정에서 사망하면서 촉발한 항의 시위가 과격해지자 평화 시위를 촉구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뉴욕주 뉴욕시 퀸스공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조지 경찰의 강압 한 흑인 남성이 1일
고인을 추모하고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촛불을 들고 밤샘 촛불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흑인 사망사건을 계 기로 미 전역으로 확산 중인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겨 냥, 수도 워싱턴 외곽에 현역 육군 1,600명을 전격 배 치했다. 하지만 시위는 더 확산되면서도 곳곳에서 촛 불집회와 우산 시위 등 다양한 방식의 평화시위가 벌 어지는 등 폭력성은 줄어드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트 럼프 대통령이 유사시 연방군을 시위 진압에 동원하 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조너선 호프만 미 국방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의 명령에 따라 노스캐롤라이나주(州) 포트 브래그와 뉴욕주 포트 드럼에서 현역 군 병력이 수도 지역(NCR)에 있는 군 기지로 파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군사경찰(헌병) 앞서 에스퍼 장관이 워싱턴의 치안 과 보병대대 등이 포함돼 있고 총 1,600명 정도”라며 유지를경계태세를 위한 주방위군 지원을 요청했지 “이들은 강화한 상태이지만 워싱턴 내에 만 민주당 주지사가 있는 버지니아ㆍ뉴 배치된 것은 아니고 시위 진압 등 민간 작전에도 참여 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3면 욕ㆍ펜실베이니아ㆍ델라웨어주 등네
워싱턴 외곽 연방군 1600명 배치
유사시 시위 진압곳은 투입거부 가능성 시사밝 의사를 혔다. 앤드루 쿠오모
시위 폭력성 약화에도 강경 대응 뉴욕주지사는 “우리 주방위군 사령관조차 “폭력 가 필요로 할감소” 때를 대 비해야 한다”고 했고, 델라웨어주는 “백악 그러나 백악관 등 주요 연방 시설물이 밀집한 워싱 턴에서 경찰만으로 시위관식 진압이강경 어려울대응은 경우 결국혼 군 을 투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트럼프 란만관측이 더할나온다. 것”이라며 대통령은 이미 전날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 “미표 전 노골적으로 불만을 역에 확산된 폭동과 무법 사태를 끝내기 위해 군과 시했다. 그러나 다른 지역의 협조만으 민간의 모든 연방 자원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 로도 워싱턴에는 이미 대규모 병력이 다. 1807년 제정된 ‘폭동진압법’을 발동하면 대통령 투입돼 있다. CNN방송은 국방부 관계 이 주지사의 동의 없이 시위 진압에 정규군을 동원할 수자를 있다.인용해 “이미 3,600명의 주방위군
앞서 에스퍼 장관이 워싱턴의 치안 유지를 위한 주 방위군 지원을 요청했지만 민주당 주지사가 있는 버 이 배치됐고 1,300명이 추가로 지니아·뉴욕·펜실베이니아·델라웨어주 등 네합류할 곳은 거 전했다. 부계획”이라고 의사를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우 리가연방군 필요로 할투입이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했고, 델라웨 실제로 이뤄질 지는 어주는 “백악관식 강경 대응은 혼란만 더할 것”이라 미지수다. 전반적으로 시위는 여전히 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다른 지역의 확산세이지만 무엇보다 폭력을 동반한 협조만으로도 워싱턴에는 이미 대규모 병력이 투입 폭동 양상으로 번지는 돼과격시위나 있다. CNN방송은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경우 “이미 가 줄어들고 있기배치됐고 때문이다. 조지프 렝 3,600명의 주방위군이 1,300명이 추가로 합류할 계획”이라고사령관은 전했다. 이날 “전국에 걸 겔 주방위군 연방군 투입이 실제로비슷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전반 쳐 시위 건수는 수준이거나 오 적으로 시위는 여전히 확산세이지만 무엇보다 폭력 히려 증가했지만 폭력이 감소하고 상 을 동반한 과격시위나 폭동 양상으로 번지는 경우가 황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추세라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조지프 렝겔이런 주방위군 사령 면 연방군 투입의 명분을 찾기 어려워 관은 이날 “전국에 걸쳐 시위 건수는 비슷한 수준이 거나 오히려 증가했지만 폭력이 감소하고 상황이 호 지는 셈이다.
수사팀에는 예기치 못한 막판 돌발 변수가 생긴 셈이다. ★관련기사 12면 3일 검찰과 이 부회장 변호인단에 따르면, 이 부회장 측은 전날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심의위원회(위원장 양창수) 소집을 신청했다.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사장도 신청서를 냈다. 로 내세운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히려 입법 능력이 떨어지니 겁먹을 필요가 없다. 민생 초선 강연서 “말로만 자유 도움 안돼” 수사심의위는 2018년 1월 문무일 전 보수가 중시하는 ‘품위’도 던져 관련 입법 활동을 하는 데 숫자는 상관 없다”고 격려 보수 혁신 기조 ‘약자와 동행’ 재확인 검찰총장이 수사 공정성 시비를 버릴 때가 됐다는 메시지다. 기본소득 도입 등 구현 정책 꺼낼 듯 불식시키겠다며 외부 전문가의 판단을 듣는 김 위원장은“배고픈 사람이 창구로 도입했으며 2년간 모두 8차례 돈이 없어서 빵을 먹을 수 없다 소집됐다. 대체로 수사 검사의 요청이나 면 그 사람에게 무슨 자유가 있 ‘파괴적 혁신’을 예고한 김종인( 사진) 미래통합당 검찰총장 직권으로 소집됐으며 피의자 비상대책위원장의 첫 번째 작품은 ‘물질적 자유’다. 겠느냐”고 했다. 그간 보수가 추구한 자유는 ‘허망 신청은 이번이 두 번째일 정도로 드문 김 비대위원장은 3일 “정치의 근본적 목표는 물질 한 자유’라는 일침이다. 그는 이어 “통합당에서 물 케이스다. 적 자유의 극대화”라고 했다. ‘물질적 자유’에 대한 질적 자유를 어떻게 구현해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대 인원이서울중앙지검은 회들은 직접규정에 피해 신고를 받고 복구 지원을그의3건 집계됐지만 경계를잔뜩 풀 사먹을 수 없는 상황이 한인사회는 긴장한 따라 정의는 “배고픈 사람이 빵을 수 있는 말했다. 미국 시위로 인한 한인 상점 피해 현황 (단위: 건) 가기 시작검찰시민위원회를 하는 등 교민조만간 보호활동에 나서고 있다. 다. 폭동 당시와 달리 한인을 직접 겨냥한 모습이다. 각다시 지역 한인회 열어 이 부회장 자유, 궁핍으로부터의 자유”다. 말해, ‘사회경제 김 위원장은 물질적 자유를 구현할 핵심 정책으로 짓한 거리사건의외교부는 3일 오전논의한다. 9시 현재 미국 내 시위적 약자가 폭력 행위는 치안 공백 상황이 심의위 부의 여부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다. 보수가 받 ‘기본소득 도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소득 들은없으나 직접 피해 신고를 받반복 시민위원들은 수사검사와 이 부회장 측이 드는 고전적 의미의 자유와는 다른 개념이다. 을 당해 어 과정에서 한인 상점들의 피해 사례가 99건 되긴 마찬가지다. 라디오코리아뉴스에 고 복구 지원을 하는 등 교 따 제는 소득·재산·근로 여부 등과 상관없이 모든 국민 제출한 30쪽 이내 의견서를 보고 가부를 이로써 김 위원장은 통합당이 선보일 정책 기조가 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시위는 이 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인명피해 르면 1일민밤보호활동에 한인타운의 한 피부미용실이 나서고 있 판단한다. 부의 결정이 나면 윤석열 ‘약자와의 동행’에 있음을 재확인했다. 보편적 복지·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제도다. 다만 막대한 재원 확 수고 물건 는 접수되지 않았으나 전날(79건)보다 20 피해를 입었다. 해당 상점은 유리창이 깨지 다. 검찰총장은 심의위를 소집해야만 한다. 사회안전망 강화·양극화 해소 등 진보가 독점한 어 보가 관건이다. 건이 늘었다. 이건 정말변호사·교수·시민단체로 고 내부의 외교부는 모든 서랍이것이 어지럽게 열려 오전 9시있었 구성된 젠다를 적극 끌어다 쓰겠다는3일 김 위원장의 구 김 위원장은 기본소득 도입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피해 신고가 가장 많은 곳은 펜실베이니 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의위에서는 검찰과 피의자 양측이 의견을 상이다. 기본소득제를 비롯해내 ‘돈을 쓰는과정에 정책’으로 질문에 “재원 확보가 안 된 상태에서 공감대가 형성 현재 미국 시위 필라델피아 워싱턴 이 사망한진술할 아주 교민 수(약 7만방향을이 외에도 워싱턴상점들의 백악관 인근의 수 필라델피아(50건)다. 있다. 틀겠다는 된다고 해도 시행이 쉽지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서 것이다. 한인 피해 주류점, 사 손현성^최동순 기자 위원장은 국회미니애폴리스의 의원회관에서 열린스포츠웨어 통합당 초선상 “심도 있게 검토할 단계”라고 여지를 두었다. 그는 ☞12면에 계속 한 미 김미네소타주 편인데다 흑인을 상대로 미 전역을 명)가 많은 례가 99건으로 집계됐다 의원 공부 모임 강연에서 “보수가 지향하는 가치인 피해 소식 용용품 판매업에 종사하는 한인이 많아 피 점,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음식점 등이 물건 이날 비공개 강연에선 “재정 확대에 거부감을 가질 미니애폴리스 애틀란타 고 밝혔다. 다행히 인명피 자유는 말로만 하는 형식적인 자유로, 인간에게 아 필요는 없다”고 기본소득제에 한층 무게를 실었다. 앤젤레스 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샤론 황 필라데 을 도난 해는 당하거나 시설물이 않았으나 파손되는 등의 접수되지 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대안으로 ‘물질적 자유’를 김 위원장이 재원 문제를 고려해 기본소득제를 청년 치안 공 피아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제시했다. 피해를 입었다. 정치권의 언어를 뒤집어 판을 흔드는 전날(79건)보다 20건이 늘데 대상으로 우선 도입할 가능성도 유력하게 거론되 13 온라인 시험 부정, 대책 없는 대학들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가 끊이지 “펜실베이니아 주방위군이 배치됐으나 도능숙한그나마 악재 속에서 피해 상점들의 복구 고 있다. 김 위원장다운 조어다. ‘세속적’ ‘금전적’ 유의 었다. 감염증(코 심 한복판에 주로 한인코미디 상권에는 배치분위기를 를 돕는 지역사회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2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강연에서 “거대 여당은 오 풍기는 ‘물질적’을 기성 정당이 핵심 표제어 스탠드업·융합 살길 찾는 …있고
전됐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연방군 투입의 명 분을 찾기 어려워지는 셈이다. 평화시위는 전개됐 평화시위는 다양한다양한 양상으로양상으로 전개됐다. 워싱턴에 다.수천 워싱턴에서는 명이 침묵하는 얼굴을 퍼 땅 서는 명이 얼굴을 땅에수천 대고 엎드려 포먼스를 벌였다. 비무장침묵하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에 대고 엎드려 퍼포먼스를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린 당시를 재현한 것이다. 대 벌였다.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도시 뉴욕 등 일부 지역에선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촛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린 당시 불집회도 열렸다. 워싱턴주 시애틀 의사당 앞에선 시 를 재현한 것이다. 대도시 일 위대가 경찰의 후추 스프레이와 최루탄뉴욕 진압에등 맞서 부‘우산혁명’ 지역에선때처럼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촛불 홍콩 우산을 펼쳐 든 채 평화시위 를집회도 이어 갔다.열렸다. 워싱턴주 시애틀 의사 CNN방송은 뉴욕시내경찰의 일대에서 후추 벌어진스프 시위 당 앞에선이날 시위대가 양상에 대해 “광범위한 약탈이 벌어진 전날과 완전히 레이와 최루탄 진압에 맞서 홍콩 ‘우산 달라 보였다”는 빌 더블라지오 시장의 평가를 전했 우산을 펼쳐든 평화시 다.혁명’ 워싱턴 때처럼 지역방송 WUSA도 “시위대와채 경찰 간충 위를 이어갔다. 돌이나 폭력사태, 재산 피해는 없었다”고 했다. 기자 ☞3면에 계속 CNN방송은 이날강유빈 뉴욕시내 일대에
서 벌어진 시위 양상에 대해 “광범위 한 약탈이 벌어진 전날과 완전히 달라 보였다”는 빌 더블라지오 시장의 평가 를 전했다. 워싱턴 지역방송 WUSA도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나 폭력사태, 재산 피해는 없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여론이 고 조되는 것도 행정부로선 부담이다. 전 날 트럼프 대통령이 최루탄과 고무탄 으로 평화집회 참가자들을 해산시킨 뒤 교회로 가 기념촬영을 한 것을 두고 비난이 거세자 동행했던 에스퍼 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조차 “시위대 해산 상황과 대통령 일정을 전혀 몰랐다”고 거리를 둘 정도다. 폭동진압법 발동에 대한 법조계 의 견도 엇갈린다. 대통령만 결단하면 된 다는 의견과 주정부 기능의 완전 무력 화 전에는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팽팽 하다. 이를 반영하듯 AP통신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도 사 석에선 주정부 스스로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물러선 듯하다”고 보 도했다. 시위 확산에 따라 미 전역에 투입된 주 방위군 규모는 워싱턴과 29개 주에 1만8,000명 이상으로 늘었다. CNN은 총 배치 병력이 2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 상하며 “이라크ㆍ시리아ㆍ아프가니스 탄 파병 인원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강유빈 기자
“배고픈 사람도 빵 사먹을 수 있게”$ 물질적 자유論 꺼내든 김종인 繟 흑인 사망 시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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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상점 99곳이 털렸다… “그저 지켜볼 수밖에” 눈물 했다. 188석의 거대 범여권의 위세에 위축되지 말라는 뜻이다. 정승임^류호 기자
곳이 털렸다… “그저 지켜볼 수밖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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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신고가 가장 많은 동을 재개 되지 않았다”면서 “경찰은 약탈을 모두 당 일 애틀랜타한인뉴스포털에 따르면 사우 랄리 윌밍턴, 벨뷰, 곳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 세인트루이스 자 한인사 한 다음에야 온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한 한인식당은 5 “20∼30명의 사람들이 물건을 훔쳐 델피아(50건)다. 교민 수(약 7만명)가 2 지역 한인 폭동의 기억이 남은 LA에선 피해 사례가 시위 과정에서 상점 내·외부가 파손됐으나 가는 걸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어요.” 많은 편인데다 흑인을 상대로 한 미용 인근 군사대학교 시타델칼리지 학생 등의 프로비던스, 미국 일리노이주(州) 시카고 사우 용품 판매업에 종사하는 한인이 많아 도움으로 복구를 시작했다. 이 대학 출신 오클랜드, 스사이드에서 의류점을 운영하는 한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샤론 황 도움으로 기부 사이트를 통해 을 40% 중반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재정당국의 적도단골손님의 높아지고 있다. 정부, 35조원 3차 추경안 확정 클리블랜드, 인 김학동씨는 지역매체 시카고CBS 필라데피아 회장은 이날 최대 연합뉴스와 3일 정부는 단일(약 추경으로는 규모인 35조 보고에 “40% 근거가 뭐냐”고 되물어, 비율에 연연하 1만6,486달러 2,005만원)의 피해복구기 루이빌, 채무비율 43.5%로 를GDP 통해대비 지난달 31일 밤 느꼈던껑충 공포와 의3,000억원의 통화에서3차“펜실베이니아 주방위군 추경안을 확정했다. 이로써 국가 지 않고 재정을 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 정부 찰스턴, 금도 조성됐다. 43.5%까지 역시 역대 최고있 수준 의 강력한 확장재정 의지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 확장 재정전했다. 이어지며“제발 건전성 ‘빨간불’나 무력감을 그만하고 이채무비율은 배치됐으나 도심높아져 한복판에 주로 페이엣빌, 각 도시별 한인회들도 자체적으로 피해 을 기록하게 됐다. ★관련기사 4면 면서 국가채무비율은 유례없는 증가 속도를 기록 마이애미, 가달라”는 그의 요청에 처음에는 돌아 고 한인 상권에는 배치되지 않았다”면 신고를 받거나 시위 일정을 공지하는 등 교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만 역대 최대인 60 애초 국가채무비율은 올해 512조원 규모의 본예 하고 있는 것이다. 버밍햄 서는 듯하더니 시위대 인원이 불어나 서 “경찰은 약탈을이어가고 모두 당한 다음에 있다. LA한인회 조원이 편성되면서, 그간 40%로 설정돼 있던 정부의 산을민짤보호활동을 때만 해도 40%를 밑돌았지만, 신종 코로나 전문가들은 코로나 비상 시국임을 감안해도 채 1 자국내총생산(GDP) 너도나도 물건을 훔쳐가기 시작했 야 온다”고 현지순찰대를 상황을대응을 전했다. 는 2일 자체 꾸린다고 대비 국가채무비율 관리 마지노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해발표했다. 총 60조 무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우려한다. 특히 현 다. 경찰서에서 고작 남짓한 폭동의 남은 LA에선 피해 선이 사실상 50%대로 크게800m 후퇴하게 됐다. 거 원의 1~3차기억이 추경이경찰이 연속 편성되면서 불과 반년사 만에 정부의 재정 확대 추세대로라면, 임기 말에는 국가 주방위군과 순찰하지 않는 지역을 ●3일 오전 9시 기준 ●출처 외교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국가재정관리회의에서 40%돌며 중반까지 치솟은 것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부 리인데도 인근 상점들이 죄다 약탈을 례가 3건약탈 집계됐지만 경계를 풀 수 없 행위를 포착하면 경찰이 즉시 출 채무비율이 50%에 달할 거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40%의 근거가 뭐냐”고 언급한 뒤, 정부의 ‘40% 마 터 확장재정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내년 국가채 당해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다. 김씨 는 상황이다. 폭동 당시와 달리 한인을 동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노선’은 무력화됐지만 국가채무 증가 속도가 너 가채무비율은 계속 상승해 왔다. 박근혜 정부 시절 무비율은 48.6%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는 “시위는 이해하는데 왜 소규모 상 직접 겨냥한 폭력진달래 행위는 없으나 치안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한인 상점이 일부 시위대의 약탈을 당해 선반은 텅 비었고 바닥은 부 기자^강보인 인턴기자 무 빠르다는 우려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30% 초반에 머물던 국가채무비율은 문 정부 출범 불경기로 세입 증가율이필라델피아의 3% 이하로 떨어지거나, 경 일부 시위대의 약탈을 당해 선반은 텅 비었고 바닥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한 한인 상점이 서진 물건들로 어지럽혀져 있다. 필라델피아=연합뉴스 점들을 부수고 물건을 가져가는지 모 공백 상황이 반복되긴 마찬가지다. 라 인구 급감, 추세적인 성장세 하락 등 국가재정 운 초기 30% 중반으로 오르더니, 올해 본예산 기준으 상성장률이 이하로어지럽혀져 떨어지면 국가채무비율은 은 부서진 4% 물건들로 있다. 르겠다”면서 “이건 정말있어, 옳지 않다”고 따르면 뛰었다. 1일 밤 한인 50%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용 여건도 갈수록 악화되고 국가 재정건전성 디오코리아뉴스에 로는 4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관리기준인 ‘재정준칙’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는 지 타운의 문 대통령은 지난해 ‘2023년까지 국가채무비율 세종=민재용 기자 ☞4면에 계속 호소했다. 한 피부미용실이 피해를 입었 경찰의 과잉진압에 흑인 남성이 사망 다. 해당 상점은 유리창이 깨지고 내부 고 있다. 2일 애틀랜타한인뉴스포털 피해 신고를 받거나 시위 일정을 공지 한 사건으로 촉발된 대규모 시위가 미 의 모든 서랍이 어지럽게 열려 있었던 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 하는 등 교민 보호활동을 이어가고 있 전역을 휩쓸면서 김씨와 같은 한인들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워싱턴 백 턴의 한 한인식당은 시위 과정에서 상 다. LA한인회는 2일 자체 순찰대를 꾸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백악관 인근의 천주교 시설 세인트 존 피해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1992년 로 악관 인근의 주류점, 미네소타주 미니 점 내·외부가 파손됐으나 인근 군사대 린다고 발표했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주방위군과 경찰이 순찰하지 않는 지 스앤젤레스(LA) 폭동 사태 수준은 아 애폴리스의 스포츠웨어 상점, 조지아 학교 시타델칼리지 학생 등의 도움으 역을 돌며 약탈 행위를 포착하면 경찰 니지만 치안 공백으로 일부 시위대의 주 애틀랜타의 음식점 등이 물건을 도 로 복구를 시작했다. 이 대학 출신 단 책까지 밀 비난받을 이 즉시 출동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약탈 럽고 행위가 끊이지만하다”며 않아서다.“요한 바오로 2난 당하거나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의 골손님의 도움으로 기부 사이트를 통 그와 복 신종 세는코로나바이러스 신앙과 평화를 위한 장소 앞에서 사진피해를 입었다. 감염증(코로 해 1만6,486달러(약 2,005만원)의 피 일치한 것 을 찍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하고 사람들을 나19) 봉쇄에서 벗어나 경제활동을 재 그나마 악재 속에서 피해 상점들의 해복구 기금도 조성됐다. 용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복구를 돕는 지역사회 움직임이 보이 겁박하는 진달래 기자-강보인 인턴 개하던 시점에것을 또 다른 악재가 터지자 각 도시별 한인회들도 자체적으로
올해 추경 예산 60兆$ 국가채무비율 마지노선 50%대로 후퇴
정치적이용”비난 거세
종교 자 발처 예산 행정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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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했다. 세인트존 교회를 감독하는 성공회 워싱 턴교구의 매리앤 버디 주교도 전날 “우리 교회가 대변하는 모든 것에 반대되는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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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은 사람들 목소리 들어야” 부시도 트럼프 비판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 로 촉발된 미국 내 인종차별 반대 시 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군 투입 시사 등 극단적ㆍ일방적 언행을 계속하자 전ㆍ현직 세계 지도 자들이 잇따라 비판에 나섰다. 최초 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대 통령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 령도 공개적으로 시위대의 대의에 공 감을 표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홈 페이지 성명에서 “나와 아내 로라는 플로이드의 ‘무참한 질식사’에 괴로 워했다”면서 “인종주의가 여전히 연 방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는 “진정한 시각으로 우리 자신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상처를 입고 슬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 이는 것”이라며 “이를 잠재우려는 사 람들은 미국의 존재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어 “약탈은 해방이 아니 며 파괴는 진보가 아니다”라며 시위 대에도 자제를 촉구했다. 워싱턴포 스트(WP)는 “통합과 공감을 강조한 그의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동적 수사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평
가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 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에 대한 의견을 묻 는 질문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21초 동안이나 침묵한 뒤 “미국의 상 황을 두려움과 실망 속에서 지켜보고 있다”며 “지금은 부당함이 뭔지 깨달 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AP통신은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입 에 올리지 않으면서 에둘러 비판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도 이날 트윗글에서 시위대의 돌발행 동과 경찰의 강경 진압에 우려를 표 했다. 그는 “유엔이 위치한 뉴욕 거 리에서 폭력사태를 보게 돼 가슴 아 프다”면서 “억울함은 평화적인 방법 으로 표출되어야 하며 당국도 시위대 에 자제된 방법으로 대응해야 한다” 고 말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 관도 “평화적인 시위는 이해할 만하 며 합법적”이라며 “폭력으로 이어지 42 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미국에서 인종차별은 정상적 일 수 없다”고 시위 지지 의사를 표했 고, 1일에도 온라인 매체 미디엄 기 고문에서 “이 순간을 ‘진정한 변화’를 위한 전환점으로 삼자”고 주장했다. 김진욱 기자
| HANHO KOREAN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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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속의 여론
보험금 청구·쇼핑 비대면은 긍정$ 가족·지인 모임은 “글쎄” 코로나19이후 비대면 방식으로 바뀌는 일상
서양 기독교 문화에선 예수 탄생을 전후로 BC(Before Christ·예수 이전)와 AD(Anno Domini·그리스도의 해)로 시대를 나눴다. 현재 전 세계는 ‘코로나 이전’(BC·Before COVID-19)과 ‘코로나 이후’(AC·After COVID-19)라는 새로운 시대 구분에 직면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세상은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바뀔 것이고, 또 이미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19 극복 이후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생활방식으로 살아가야 한다. 특히 일상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언택트(Untact), 즉 비대면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연구팀이 지난 8~11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된 우리 일상의 모습을 살펴봤다. 비대면 서비스 이용 빈도 늘어 먼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 이용 경험의 변화에 대해 물었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항목은 실시간 원격 영상 시청(63%)이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음식 주문(58%)과 온라인 쇼핑(51%)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늘어난 것도 돋보이는 변화였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디지털 기기를 통한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급증한 것을 보여준다. 특히 고연령층도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에 빠르게 적응 중이었다. 60세 이상 응답자의 경우 실시간 원격 영상시청(61%)과 비대면 은행·증권 계좌 개설(51%)이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이전과 비슷하거나 줄었다’는 응답 비율을 상회했다 재택근무^원격강의 등 일상 변화 그렇다면 코로나19가 새롭게 가져온 일상의 변화는 무엇일까. 코로나19가 확산되며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재택근무, 원격강의, 온라인예배, 온라인채용 등 일상생활 속 변화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선 △의료 △금융 및 소비 △문화·여가 △교육 △경제활동 △가족관계 △사회적 관계 등 7가지 부문을 대상으로 했다. 코로나19로 새롭게 경험한 변화, 혹은 기존에 있었지만 앞으로 변화가 예상되는 비대면 일상 중 향후 지속적으로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에 대해 물었다. ‘온라인 보험금 청구’가 82%로 가장 높았고, 드라이브 스루 쇼핑(74%) 온라인 원격 강의·강좌 수강(72%) 온라인 도서관(70%) 원격 병원 진료(6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원격 병원 진료의 경우, 이용 경험과 이용 의향 응답 비율의 차이가 57%포인트로 비대면화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비대면으로 이용할 때 가장 어려움을 느낄 것으로 예상되는
고연령층도 실시간 영상시청 등 비대면 서비스 이용 경험 증가 향후 지속적 이용 의향 서비스 보험금 청구 82%로 가장 높아 원격 진료 경험-의향差 57%p 비대면화에 대한 기대치 최고 정보격차에 대한 우려도 커져 “소외계층 관심 많아져야” 84%
분야로도 의료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경제활동(37%) 사회적 관계(34%) 금융 및 소비(25%) 가족관계(23%) 문화·여가(12%) 교육(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관계의 비대면 소통엔 회의적 코로나19로 인해 예상되는 변화 중 온라인 보험금 청구(73%)는 가장 긍정적 변화로 평가받았다. 보험금 청구 시 필요한 서류를 굳이 대면 방식으로 전달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그 뒤를 이어 드라이브 스루 쇼핑(69%) 온라인 원격근무·재택근무(64%) 온라인도서관 및 원격강의·강좌 수강(각각 63%)도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그림 5) 반면 대표적인 인간관계를 나타내는 가족·친지 모임, 지인 모임, 경조사 등의 비대면화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변화라는 평가(각각 43%, 43%, 41%)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비대면으로 관계를 형성하고 소통하는 것만으로는 사회적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연장되며 대면 관계에 대한 결핍이 누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 시대로 전환 앞당겨질 듯 한국 사회에서 정보 격차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응답자의 60%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더구나 향후 우리 사회의 정보 격차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예상(83%)이 지배적이었다. 코로나19가 정보 격차 문제를 심화(51%)할 것이라는 우려도 응답자의 절반을 넘겼다. 이는 ‘정보 격차’(디지털 격차)가 새로운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는 염려로 해석된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코로나19가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을 앞당길 것(83%)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가 대면 활동을 비대면 활동으로 전환시키면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느끼는 셈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향후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종합적으로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80%)이라는 기대감이 확인된다. 정부의 정보격차 해소 노력 필요 반면 코로나19로 앞당겨질 디지털 시대에 대한 우려도 엿보인다. ‘모든 사람들에게 정보가 고르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항목에 65%가 동의했다. ‘정보 격차로 소외되는 계층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야 한다’는 데엔 84%가 의견을 같이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새로운 정보에 대한 접근 및 활용 능력을 갖춘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 격차가 점차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정보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75%에 달했다. 그간의 노력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심화할 정보 격차 문제에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2001년 제정된 ‘정보격차 해소에 관한 법률’은 2009년 ‘국가정보화기본법’으로 통폐합됐다.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에선 이를 다시 ‘지능정보화기본법’으로 전면 개편하는 개정안이 통과됐다. 법 개정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기대된다. 송한나 한국리서치 여론본부 과장
비대면 서비스 이용 변화
58
63
37
33
늘었다
비슷하다
37
38
44
51
정보 격차 인식(%)
줄었다 (단위 : %)
65
동의한다
45
35
동의하지 않는다
5
4
실시간 원격 영상 시청
배달 앱 음식 주문
3
3
온라인 쇼핑
비대면 계좌 개설
2
인터넷 뱅킹
11
11 키오스크 예약 예매
사람들에게 정보 격차 소외 정부 격차 해소 위해 정부의 정보가 고르게 계층에 대한 역할이 가장 관심이 전달되지 중요하다 많아져야 한다 않는다
29
60
심각하다
정보 격차에 미칠 영향 (%)
4 잘 모르겠다 완화시킬 것이다
그렇지 않다
34
83
커질 것이다
디지털 전환에 미칠 영향 (%) 늦출 것이다 2
15
13
잘 모르겠다 심각하지 않다
향후 정보 격차 예상 (%)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25
16
● 소수점 이하 셋째자리에서 반올림한 수치로 전체 합이 100%가 넘거나 되지 않을 수도 있음.
정보 격차 문제 (%)
84
52
61
52
75
4 잘 모르겠다
11
51
심화시킬 것이다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83
앞당길 것이다
디지털 전환이 사회에 미칠 영향 (%)
20
부정적인 영향
80
긍정적인 영향
긍정적인 비대면 변화(%)
69
73
드라이브스루 쇼핑
온라인 보험금 청구
63
원격강의· 강좌 수강
63
비대면 방식 이용 경험과 앞으로 이용 의향(%)
82 46
72 43
어려움이 예상되는 비대면 분야(%)
70 34
64 46
온라인 도서관
37
드라이브 스루 쇼핑
온라인 종교 활동
7 34
원격 병원 진료
사회적 관계
23
코로나19 후 비대면 변화 평가(%) 온라인 보험금 청구 드라이브 스루 쇼핑 원격·재택 근무 온라인 도서관 원격 강의·강좌 온라인 종교 활동 온라인 채용 면접 원격 병원 진료 온라인 콘서트·전시회 온라인 부동산 계약 온라인 가족·친지 모임 온라인 지인 모임 온라인 경조사
57
경제 활동
18 온라인 원격 강의·강좌 수강
온라인 원격·재택 근무
의료
32
이용 이용 경험 의향 온라인 보험금 청구
64
74
긍정적인 변화다
73 69 64 63 63 53 52 51 50 42 41 38 37
온라인 도서관
긍정도 부정도 아니다
24 25 31 32 31 37 38 37 38 41 43 43 41
부정적인 변화다
3 6 5 5 6 10 10 12 12 17 17 18 22
25
금융·소비
11
가족 관계
교육
12
문화·여가
● 질문 코로나19 발생 이후 나타난 다음의 온라인, 비대면 활동이 우리 삶에 얼마나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하십니까? 비고 5점 척도로 1점은 “매우 부정적인 변화이다”, 5점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이다”임. 그래프에는 1+2를 묶어 ‘부정적인 변화이다’, 4+5를 ‘긍정적인 변화이다’로 제시
● 표본 수 1,000명, 조사시기 2020.5.8~5.11, 한국리서치 정기조사(hrcopin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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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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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5일 금요일
AMP 쉐인 올리버 “호주 집값 내년 5-10% 하락” 예측 시드니, 멜번 하락폭 최대.. 다른 주도는 소폭 전망 “2차 감염 사태 터지면 20-30% 폭락 가능”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앞서 20%에 서 30%+ 의 집값 하락 예측이 나왔지 만 호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경제학 자 중 한 명인 쉐인 올리버(Dr Shane Oliver) AMP 캐피탈의 수석경제분석 가 겸 투자전략 책임자는 “일자리유지 보조금과 구직수당 등 정부의 구제안 덕택에 호주 집값이 20-30% 폭락할 가 능성은 낮다. 호주에서 2차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태(second wave)가 발생하면 이 폭
락 예측이 맞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약 350만명이 일자리유지보조금 혜택 을 보고 있고 약 44만 가구는 모기지 상
RBA 6월 기준금리 0.25% 동결 로우 총재 “호주 경제 예상보다 충격 잘 견뎌” 호주중앙은행(RBA)이 2일 이사 회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재 의 0.25%로 동결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호주 경 제가 코로나 사태의 셧다운 충격 을 예상보다 잘 견디고 있다(withstanding)”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의 성공적인 억제 덕택에 긍정 적인 재정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경제는 1930년대 경 제대공황(Great Depression) 이 후 최대로 위축되면서 경제 여파가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며 미래는 매 우 불확실하다. 그런 반면 침체의 폭 이 예상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고 근 로자들의 노동 시간이 4월 대폭 격 감 후 5월 안정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소비 지출 상승세 등으로 낙 관적인 예상을 할 수 있는 요인들도 공존한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대표적인 중진 경제학자 중 한 명인 빌 에반스 웨스트팩은행
환을 유예(6개월 연기)하고 있다. 국경 봉쇄로 이민자 유입은 종전 24만명에 서 2019-20 회계연도에 17만명으로 줄
고 내년엔 약 3만5천명으로 급감할 것 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이민 유입 격감 으로 2020-21년 호주의 인구성장률은
0.7%로 하락해 1917년 이후 최저 수준 이 될 전망이다. 그 여파는 주택시장에 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월 집값 평균 0.4% 하락.. 거래는 늘어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 총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RBA가 네거 티브 금리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의 중 론은 현 수준의 금리 유지다. 따라 서 사상 최저 수준인 현재의 기준금 리가 2023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란 예측이 나온다. RBA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500억 달러 상당의 주정부 채권을 구매했고 시중 금융기관들에게 중 소기업 대상 비즈니스 대출을 늘리 기 위해 900억 달러의 자금을 매우 낮은 금리로 융자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연방 정부 신축 주택 매입자 2만불 보조 계획 “7월부터 첫 구매자, 기존 소유자 혜택 예상” AFR지 보도
“7월부터 첫 구매자, 기존 소유자 혜택 예상” AFR지 보도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호주 전역 의 집값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하락폭이 예상보다 작은 편으로 아직 본격적인 여파가 시 작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일 부동산 시장분석 업체인 코어로 직(Core Logic)의 발표에 따르면 호주 의 주택과 아파트의 중간값이 557,818 달러로 나타났는데 이는 한 달 전 대비 0.4% 하락한 것이다. 팀 롤리스 코어로직 연구팀장은 “코 로나 사태로 인한 취약한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월평균 주택 가격이 0.5% 이 하로 떨어진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5월 8개 주요 도시 중 5개 도시에서 집값이 하락했다. 멜번의 주택 중간값 은 0.9% 하락한 68만6798달러, 시드 니는 0.4% 하락한 88만5159달러, 브 리즈번은 0.1% 하락한 50만8386달러 를 기록했다. 퍼스의 집값은 0.6% 하 락한 44만3669달러, 다윈은 1.6% 하 락한 39만3939달러로 나타났으며 애 들레이드, 캔버라, 호바트의 주택 값
주택 수요는 종전 20만 세대에서 8 만 세대로 12만 세대가 줄어들 전망이 다. 올리버 박사는 “정부의 보조금과 은행의 모기지 상환 유예가 종료되는 9월 이후 진짜 ‘실업사태(true unemployment)’가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 다. 또 이민 유입도 대폭 감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정부의 건설업 부양책 도 발표될 것이다. 이런 여러 요인들을 감안할 때, 2021 년 호주 평균 집값은 약 5-10% 하락 할 것이다. 이민자 유입이 가장 많고 모기지 부담도 가장 큰 시드니와 멜번 은 10% 하락할 수 있다, 반면 애들레이 드, 브리즈번, 퍼스, 호바트는 5%선 하 락이 예상된다. 캔버라 집값은 현수준 유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민자 유입이 사라지면서 주택 판매 와 임대 시장 모두 약세를 보일 것”이 라고 분석했다. 코어로직의 엘리자 오웬 연구원은 “5월 집값 하락이 최소한에 그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이 결과가 정부의 보조금 지원과 은행의 융자상 환 유예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지원책으로 사람들 은 집을 팔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일자 리유지보조금이 중단되고 융자금 상환 유예가 끝나는 9월이 진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가 7월부터 신축 주택 구매 자에게 최소 2만 달러의 보조금(cash grants)을 제공하는 건설업 경기부 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경제일간지 AFR(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리뷰) 지가 1일 보도했다. 건설업계의 유력한 로비단체인 호 주마스터빌더협회(Master Builders Australia: MBA)는 호주 정부에게 신축주택 보조금(new home grants scheme)으로 당초 4만 달러 지원을 촉 구한 바 있다. AFR지는 새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7 월 1일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보조금은 첫 내집 매입자(firsthome buyers)와 기존 주택 소유주 모 두 해당되며 가격 제한이 없을 것(uncapped)으로 예상된다.
손민영 기자 Gideon.sohn@gmail.com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5월, 분기별, 연간 주택가격 변동(코어로직 통계)
은 소폭 상승했다. 호주 전체에서 주택 가격은 하락했지만 거래량은 5월 한달 간 오히려 18.5% 상승했다. 이는 4월 거래량이 전달 대비 30% 급감한 후 반 등한 것이지만 1년 전에 비해 여전히 14% 낮은 것이다. 도메인 (Domain)의 니콜 파월 선임 연구원은 “집값이 최대 30% 급락할 것 이라는 일부의 예측이 실현될 가능성 은 크지 않지만 앞으로 시드니, 멜번 같 은 대도시의 집값 하락폭이 상대적으 로 더 클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그는 “과거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였던 시드 니와 멜번의 집값 하락폭이 클 것이다.
B22
LIVING
2020년 6월 5일 금요일
프렌치 패러독스
[유영재의 와인칼럼] 2020년 올해부터 호주 동포 유영재 박사의 와인 이야기를 격주로 게재한 다. 와인은 이제 와인 애호가 뿐만 아니 라 일반 사람에게도 사랑받는 주류 중 의 하나가 되었다. 마시는 이들을 즐겁 게 하는 가운데 식탁의 교제를 더 깊게 하는 풍미가 있는 와인. 과연 와인의 종 류에는 무엇이 있고 어떻게 고르는 것 이 현명하며 어떻게 재배되는지 그리 고 와인과 음식, 건강 등에 대해 유영재 와인 전문가로부터 직접 듣는다. 그의 저서로는 <당신은 와인을 알고 있습니 까!?> <와인이 알려주는 놀라운 건강 비결> 등이 있다 (편집자 주)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 는 프랑스 사람들은 미국 사람들에 비 해 기름진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지만 심장병 발병률은 미국인보다 낮은데 이 의 이유가 레드 와인을 많이 마시기 때 문이란 역설적 주장이다. 이에 대한 연
구 결과가 1991년 11월 17일 미국 CBS TV 60 minutes에 소개되면서 전 세계 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프로그램에서 과학자들은 와인 특 히 레드 와인이 혈관 내벽을 씻어내는 효과가 있다는 인터뷰를 했다. 이 방송 이 나간 후 세계 유수의 신문들이 이 기 사를 퍼 나르기 시작하였고 미국에선 레드 와인 열풍이 불어 주류 가게에 레 드 와인이 동이 나는 사태가 발생했다. 2013년 현재 전 세계에서 레드 와인을 가장 많이 마시는 국가는 프랑스가 아 니고 중국이다. 학계에서도 프렌치 패 러독스 방송 이후 와인과 건강에 관한 논문이 무려 3천 건이 넘게 쏟아져 나왔 고 필자도 와인과 건강에 관한 4편의 논 문을 국제 저널에 발표했다. 초창기는 이의 연구가 심장병에 치중되었으나 시 간이 지남에 따라 신체의 다른 부위에 서 발생하는 질병에 대한 연구도 많이 진행되었다. 와인과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음 주량이다. J-shaped curve라는 것이
출처: PinotFile
있는데 도표에서 보듯이 J형태의 그래 프를 뜻한다. 이 그래프에서 수평축은 하루에 마시는 알코올의 표준 잔 수를 뜻하고 수직축은 사망 위험도를 가리 킨다. 이 그래프를 간추려 설명하면 하 루에 적당량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사람 이 알코올을 전혀 하지 못하는 사람보 다 사망 위험률이 낮다는 분석이다. 그 렇다면 사망 위험률이 가장 낮은 지점 의 알코올양은 얼마나 될까? 이 지점이 바로 하루에 여자는 와인 한 잔 남자는 두잔 정도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와인
한잔이라는 것의 기준은 무엇일까? 큰 와인 잔도 있고 작은 와인 잔도 있으니 기준이 애매모호할 수 있다. 여기서 표 준 와인 한잔이란 의미는 와인 한 잔에 들어 있는 순수한 알코올양을 기준으로 하는데 대부분의 나라는 알코올 한 잔 은 순수 알코올 10g 정도이고 국가에 따라 이의 양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알 코올 표준 잔 계산 방식은: 알코올양(리 터) x 알코올 % x 0.789(알코올 비중). 표준 잔을 계산해 보자. 알코올 농도가 13%인 750mL 와인의 표준 잔은 다음 과 같다. 0.75 x 13 x 0.789=7.69 이 한 병의 와인에는 7.69 표준 잔이 들어있 다는 뜻이다. 750mL 한 병의 와인 양을 1표준 잔인 7.69로 나누면 97.53mL이 된다. 이 와인의 1 표준 잔은 약 100mL 이다. 약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Paracelsus 는 와인은 섭취하는 양에 따라 약도 될 수 있고 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와 인을 약으로 마시고 싶은 사람들은 남 성일 경우 지금부터 하루에 100mL 정 도의 와인 두 잔 이하로 여성일 경우 하 루에 한 잔 정도로 마셔야 건강에 도움 이 될 수 있다. 그 이상은 Paracelsus 의 주장대로 독을 마시는 것과 마찬가 지이다. 이는 와인뿐만 아니라 어느 주류라도 마찬가지이다. 알코올 농도 16%인 750mL 와인의 경우에도 80mL 두잔 이상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상기하여야 한다. 유엔 보건기 구 산하 국제 암 연구소는 알코올을 1급 발암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호주에서 발암 물질로 떠들썩하였던 석면과 세제 나 윤활유, 고무 표백제, 농약 등에 쓰 이는 벤젠이 알코올과 함께 발암물질 1 급에 속해 있다. 와인은 왜 건강에 효능이 있다는 연 구 결과가 계속 나오는가? 와인에 들어 있는 건강 증진 물질은 무엇인가? 와 인에는 폴리페놀(Polyphenols)이라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물질이 많이 들어 있고 이 물질이 건강을 증진 시키는 것 으로 알려졌다. 폴리페놀은 복합 물질 로써 여러 성분이 복합적으로 들어있 다. 폴리페놀은 항산화 작용, 항암, 항 골관절, 소염작용 등 인체에 유익한 작
HANHO KOREAN DAILY |
용을 하며 식물에서는 병충해를 방어 하고 자외선으로부터 피해를 막아주며 싹이 틀 때까지 씨앗을 보호하는 역할 을 한다. 폴리페놀을 분석해 보면 페놀 릭 산, 플라보노이드, 탄닌, 쿠마린스 (Coumarins), 스틸빈스 (stilbenes) 성분 등으로 구성되어있고 이 성분을 더욱 세분화하여 분석하면 그 속에는 더 많은 성분으로 나뉜다. 포도에서 건 강 증진에 기여하는 주요 성분으로는 카테킨 (Catechin), 쿼세틴(Qercetin) 등 플라보노이드 계통의 성분이 있고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같은 스틸 빈 계통의 성분이 있다. 지금까지 식물 에는 약 8천 가지의 폴리페놀 성분이 있 는 것으로 밝혀졌고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더 많은 물질이 발견되리라 본다. 포도에는 약 2000여 가지의 폴리페놀 성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항산화 작용 실험 그래프
폴리페놀 성분은 와인에 많이 들어 있고 색깔을 내는 안토시아닌 또한 폴 리페놀 성분 중의 하나이다. 폴리페놀 성분은 맛에도 영향을 미치며 천연 방 부제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와인을 오랫동안 숙성시킬 수 있다. 폴 리페놀 성분은 포도를 터트리고 와인을 만드는 발효 과정에서 우러나는데 이는 포도의 품종, 와인 만드는 방법, 포도밭 위치, 토양, 포도나무 관리, 기후 등 여 러 요인에 의해 달라진다. 레드 와인은 껍질과 함께 발효시키기 때문에 화이트 와인보다 폴리페놀 성분이 약 6배 정도 더 많이 들어있다. 과학자들은 인체의 신진대사 과정에 서 생성되는 프리래디칼(Free Radicals)이 세포를 공격하여 노화 현상이 일어나고 이와 더불어 여러 가지 만성
질환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폴리페 놀 성분은 프리래디칼을 중화 시켜 세 포를 보호함으로써 각종 질병 등 노화 예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인의 성분 중에서 집중적으로 연구되었고 이 의 메커니즘이 밝혀진 폴리페놀 성분 중의 하나인 카테킨, 쿼세틴, 레스베라 트롤 성분에 관하여 좀 더 자세히 알아 보겠다. 카테킨(Catechin)은 폴리페놀 성분 중에서 플라보노이드 계통의 성분으로 채소, 과일, 와인 등에 많이 들어있다. 와인에 들어 있다기보다는 포도에 들 어있던 성분이 와인에 녹아든 것이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카테킨은 항염증, 내장 질환, 항산화, 면역력 항상, 장 박 테리아 안정화 등 여러 작용을 통해 건 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 다. 쿼세틴은 플라보노이드 계통의 폴 리페놀 성분이며 사과, 양파, 차, 브로 콜리, 와인 등에 많이 들어있다. 쿼세틴 은 비타민C나 E, 카로티노이드(Carotinoids) 등 다른 물질과 협력하여 세 포를 보호하는 항산화 작용을 하며 항 염증, 항암, 알레르기 호전, 심장병 위 험 감소, 혈압 조정에 도움이 되는 것 으로 알려졌다. 레스베라트롤은 스틸 빈(Stilbenes) 계통의 폴리페놀 성분이 다. 카테킨이나 쿼세틴과 같은 플라보 노이드 계통의 물질은 쓰거나 떫어 맛 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레스베라트 롤은 특정한 맛을 가지고 있지 않다. 연 구에 의하면 레스베라트롤은 항산화, 항암, 항염증, 심장병에 도움이 되는 것 으로 보고되었다.
유영재 와인 사이언스 박사
냄새ㆍ맛 못 느끼면 코로나19?... “감기ㆍ비염 등 원인 다양”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후각 기능 이 상(후각 장애)은 알레르기성 비염이 나 축농증 같은 코 질환에서 외상ㆍ노 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코나 목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때 후각상피세포가 손상되면서 나타날 때가 많다. 그런데 팬데믹 현상을 일으키고 있 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에 감염됐을 때 후각과 미각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 환자가 국내에서 만 15%가 넘었다. 최근 여러 해외 연 구에서는 경증 및 중등도 코로나19 환 자의 85.6%가 후각 장애를 호소했다. 이 때문에 최근 개정된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제8판)’에 코로 나19 감염 증상으로 기존의 발열과 기 침, 호흡곤란 외에도 오한과 근육통, 두통, 인후통, 후각ㆍ미각 소실, 폐렴 등을 추가했다.
감기ㆍ비염ㆍ축농증 등 원인 다양해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후각 기능 이 상은 200개가 넘는 바이러스가 일으 키는 감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축 농증, 두부 외상, 노화 등 원인이 매 우 다양하다. 학계에서는 후각 기능 이상을 전도성 후각 장애와 감각신경 성 후각 장애로 구분한다. 전도성 후각 장애는 신경은 정상적 이지만 후각 전달 과정에 문제가 생 겨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감기ㆍ비염ㆍ축농증 등과 같은 코 질 환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보통 콧물 과 코막힘 같은 특징적 증상이 동시 에 나타난다. 전도성 후각 장애는 일반적으로 약
물이나 수술을 통해 치료하는데 예후 가 상대적으로 좋다. 약물로는 먹는 약(경구약)이나 비강용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한다. 코 점막 염증을 완 화하거나 코에 생긴 물혹 크기를 줄 여 냄새 물질이 후각상피세포에 잘 도 달하도록 도와준다. 후각 기능 이상 이 경미할수록 치료 효과가 크기 때 문에 증상이 생기는 즉시 진료를 받 는 것이 좋다. 감각신경성 후각 장애는 냄새를 인 지하는 후각 전달 신경 계통 자체에 문제가 생겨 생긴 것을 말한다. 바이 러스로 인한 후각 신경세포 파괴, 흡 연ㆍ노화로 인한 손상, 당뇨병, 갑상 선질환 등에 의한 내분비대사 이상 손 상,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나 파 킨슨병으로 인한 손상 등 다양하게 나 타난다. 후각 신경세포를 파괴해 감각신경 성 후각 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 이러스는 감기 바이러스이지만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원인으로 떠올 랐다. 김신우 경북대 의대 교수는 최 근 대한의학회지에 발표한 ‘코로나19 환자의 급성 미각ㆍ후각 상실증 발생 률 및 지속 기간’이란 논문에서다. 대
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하고 맛도 잘 느끼지 못하는 증상이 갑자기 생기면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환자의 15%, 후각ㆍ미각 기능 이상 구 지역 코로나19 환자 3,191명을 전 화 인터뷰한 결과, 초기 감염 단계에 서 488명(15.3%)이 후각이나 미각 상
실을 겪었다.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코로 나19 환자의 후각 기능 이상이 더 심
각했다. 코로나19 환자의 61% 정도 가 감염 사흘 후 냄새를 잘 맡지 못하 거나 전혀 맡지 못했다. 미 신시내티 대 이비인후과ㆍ두경부외과 아마드 세다가트 교수팀이 코로나19 환자 103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다. 특히 젊 은 환자와 여성 환자에게서 이런 증상 이 흔히 나타났다. 이런 증상은 감염 후 평균 3.4일이 지난 뒤에 시작됐다. 문제는 후각 이상 증세가 완전히 고 쳐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코로 나19 감염으로 인한 후각 이상 증세는 코로나19를 완치하면 4분의 3 정도에 서 8일 뒤에 호전됐지만 4분의 1 정도 는 완치 후 8일이 지나도 여전히 냄새 를 제대로 맡지 못했다. 이처럼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신경 손상이 클수록 감각신경성 후각 장애 는 치료하기 어렵다. 장기간 냄새를 맡지 못할 때가 많기에 각별히 관리해 야 한다. 장용주 서울아산병원 이비 인후과 교수는 “바이러스가 후각 상 피세포를 파괴해 후각을 제대로 느끼 지 못하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뾰족한 치료법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약물로는 감각신경성 후각 장애를 치료하는 데 한계가 있어 최근 후각 자 극 물질을 이용한 후각 재활 훈련을 시 행하고 있다. 후각 재활 훈련은 꽃이나 허브, 음식 냄새 등 특정한 향기를 반 복적으로 맡게 해 후각신경이 재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김규보 강동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후각 재활 훈련은 비용이 적 게 들고 부작용도 거의 없어 점점 많 이 시행되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다만 현재 국내에는 시험하는 향기 물질을 상용화한 검사 키트가 없어 환 자에게 맡게 하는 향기 물질이 병원마
다 다르다”고 덧붙였다.
냄새 못 맡으면 덩달아 맛도 못 느껴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미각 기 능 이상(미각 장애) 증상은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미각이 정상보다 줄어 든 ‘미각 감퇴’, 단맛을 쓴맛으로 느 끼는 등 맛이 다르게 느껴지는 ‘이상 미각’, 정상보다 예민해지는 ‘미각 과 민’ 등이다. 미각 기능 이상은 후각이 상실되면 서 동반될 때가 대부분이다. 정은재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항 류마티즘 약제ㆍ항암제ㆍ고혈압약( 캡토프릴) 등이 미각 기능 장애를 일 으키는 대표적인 약”이라며 “당뇨병 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내분비 장 애, 악성 종양, 외상, 방사선 치료, 영 양실조, 쇼그렌증후군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병력(病歷) 청취와 비강ㆍ구강 비염 여부, 혀와 침 분비 상태를 확인해 원 인을 찾는다. 단ㆍ짠ㆍ신ㆍ쓴맛 등 4 가지 맛을 느끼는지 평가한 뒤 후각검 사도 같이 시행해 이상이 발견되면 정 밀검사를 통해 미각 기능 이상을 판 단한다. 치료는 장애를 일으키는 약 을 먹고 있으면 교체하고, 영양 실조 가 원인이라면 글루콘산아연ㆍ비타 민A를 보충하면 완전한 회복이 가능 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 HANHO KOREAN DAILY
LIVING
2020년 6월 5일 금요일
B23
코로나-19가 현대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
2020년 5월 30일 토요일
오전 5시, 아이들이 깨기 전에 업무를 하고 목욕을 시키고 잠이 들 때까지 정 하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신없이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따라 정 오전 10시쯤 남편은 홈오피스에서 리하기 바쁘다. 회사 일을 시작한다. 오후 9시경이 되면 그제서야 정신을 앞으로 약 6시간동안 보호자로 두 명 가다듬고 컴퓨터 앞에 앉아 차분히 업 의 어린 자녀들이 큰 다툼없이 지낼 수 무를 본다. 잠이 쏟아져 눈을 잘 뜨지 있도록 엄마로서의 임무가 시작된다. 못할 때까지 말이다. 여기에는 식사, 간식, 홈스쿨링 및 호주에서의 한 여성 사업가의 글 이 오락 시간까지 포함된다. 어린 자녀들이 서로 노느라 엄마를 지만, 코로나-19 기간을 견디는 여성 찾지 않는 시점…즉, 아주 운이 좋은 사업가들의 평균 하루 일정은 대부분 시간이 생기면 잠시 이메일 답변 및 전 비슷할 것이다.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가정에서 갖 화통화도 가능할 수 있다. 오후 4시쯤엔 남편이 아버지로 아이 는 경제적인 수입은 점차 늘어나는 반 래 시약백2시간한동국 면영가정생활의 화 1 0업무량은 0 년 전혀 줄어들 들의 보호자가플 되어주고, 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안 회사 업무 처리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오후 6시가 되면 다시 엄마로서 아 내로서 가족을 위한 저녁식사를 준비 ‘워킹맘’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이미 많이 나온 바 있다. 특히 직장맘들은 처음 겪는 밀착 육 아에 지친 데다 외출까지 자유롭지 못 해 우울증이 심해진 것이다. 경제적인 스트레스도 추가된다. 미 용 및 의류 같은 리테일 분야 등 여성 사업가의 비율이 높은 직종들이 폐쇄 가 되면서 코로나로 인한 위기에 불안 감이 더 가중해 가고 있다. 엄마의 스트레스는 자녀에게 직접 적으로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잠시라도 본인만 의 시간을 갖고 자녀와 충분히 대화하 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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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내, 아니면 보스? “남 앞에 나서는 게$”숫기 없어 양주 한병 마시고 연기한 ‘평범남’ 2020년 5월 30일 토요일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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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백 한국영화 100년
잠깐 서울로 돌아왔던 설경구는 연락을 받 잠 은 뒤 만남을 가졌고, 이 감독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시나리오를 건네주었 반 다. 얼마 후 제작자인 배우 명계남으로부터 다 오디션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설경 오 구는 스태프에게 빗을 빌려서 극 중 영호가 구 잠깐 서울로 돌아왔던 설경구는 연락을 받 잠 머리에 권총을 대는 장면을 즉석에서 시연 머 뒤 만남을 가졌고, 이 감독은 회의적인 은 해 보였다. 반응을 보이면서도 시나리오를 건네주었 반
<64> 평범해서 특별한 배우 설경구
“남 앞에 나서는 게$”숫기 없어 양주 한병 마시고 연기한 ‘평범남’
배우 설경구는 1967년 5월 14일 충남 서 천군 한산면에서 태어났다. 공무원으로 서 울 마포구청에서 근무하게 된 아버지를 따 평범해서 배우 설경구 라<64> 어릴 적에 이사한특별한 그는 마포구 도화동 동 에서 성장기를 보낸다. 공부를 잘한 건 아 배우 설경구는 1967년 충남학서 니었지만 지각 한 번 한 적 5월 없는14일 성실한 천군 한산면에서 태어났다.팀에 공무원으로 생이었고, 취미로 아카펠라 들어가 중서 울 마포구청에서 근무하게 된 아버지를 따 이런 노래 (연극, 1994) 이 창단 활동을 하던 것 외에는 특별할 것이 라 어릴 적에 이사한 그는 마포구 도화동 동 없었다. 에서 성장기를 보낸다. 공부를 잘한 건 아 다만 연출가가 되고 싶다는 장래의 꿈이 이학 니었지만 지각 한 번한 적 없는 성실한 중 “감독 잘하려면 연기도 해봐야” 생이었고, 취미로 아카펠라 팀에재수한 들어가설 있었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공연은 호평 속에 막을 내렸고, 실력을 인정 이런 노래 (연극, 1994) 이 창단 활동을 하던 것 외에는 특별할연출 것이 경구는 신문방송학과를 지망했지만, 받은 그는 덕성여대 약대 연극반의 연극 ‘들 연출가 꿈꾸던 대학 새내기 도전 없었다. 가가 되려면 연극영화과를 가라는 지인의 소’에 객원 연출을 맡게 된다. 과 수석으로 이 “연기 해봐” 선배 권유로 방향 바꿔 다만 연출가가 되고 싶다는 장래의 꿈이 조언을 받고는 실기점수 비중이 낮았던 한 전액장학금을 받는가 하면, 지도교수로부 있었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재수한 설 “감독 잘하려면 연기도 해봐야” 공연은 호평 속에 막을 내렸고, 실력을 인정 양대 연극영화과에 원서를 낸다. 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이나 대학원 경구는 신문방송학과를 지망했지만, 연출 받은 그는 덕성여대 약대 연극반의 연극 ‘들 연출가 꿈꾸던 대학 새내기 도전 첫 영화서 “천의 얼굴 가능성” 칭찬 “소극장 무대에 올라섰는데 꼭 구름 위 에 진학하라는 권유를 했다. 2학기 가가 되려면 연극영화과를 가라는 지인의 소’에 객원 연출을 맡게듣기도 된다. 과 수석으로 방향출연 바꿔 를 받고는 비중이목소리가 낮았던 한 “연기 전액장학금을 받는가 하면, 지도교수로부 를조언을 걷는 것 같고,실기점수 제가 듣기에도 맞은 설경구는 동문인 전수경, 유오성, 한석규해봐” 배역선배 거절 권유로 ‘박하사탕’ 양대 연극영화과에 원서를 낸다. 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이나 대학원 막 떨리는 거예요. 딱 세 음절 말했는데 어 ‘배우 설경구’의 전성시대 열어 이문식이 단원으로 있던 극단 한양레퍼토 첫 영화서 “천의 얼굴 가능성” 칭찬 “소극장 무대에 올라섰는데 꼭 구름 위 에 진학하라는 권유를 듣기도 했다. 2학기 디 앉았는지 보이지도 않는 심사위원이 그 리에 들어간다. 설경구의 연극 데뷔작은 영 를 걷는 것 같고, 제가 듣기에도 목소리가 한석규 배역 거절 ‘박하사탕’ 출연 를 맞은 설경구는 동문인 전수경, 유오성, 만막들어가래요. 떨어졌다 싶었죠.”(신동아 국의 극작가 레이 쿠니의 희곡을 무대에 올 떨리는 거예요. 딱 세 음절 말했는데 어 ‘배우 설경구’의 전성시대 열어 이문식이 단원으로 있던 극단 한양레퍼토 2002년 10월호)보이지도 않는 심사위원이 그 린 ‘심야에는 바바라와, 새벽에는 메리와’였 디 앉았는지 리에 들어간다. 설경구의 연극 데뷔작은 영 다. 이때 자신의 배역이 등장하는 기 만 들어가래요. 떨어졌다 싶었죠.”(신동아 오래 걸리지 않았다. 국의 극작가 레이 쿠니의 희곡을 차례를 무대에 올 2002년 10월호) 린 ‘심야에는 바바라와, 새벽에는 메리와’였 안면근육에 경련이 일 정도로 팽팽한 긴 다리던 설경구는 긴장을 풀고자 선물받은 배우 생각 없었던 연출 지망생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다. 이때 자신의 배역이 등장하는 차례를 기 ‘감독 잘하려면 연기도 해 봐야 한다’는 장감 속에서 공연을 마친 설경구는 며칠 후 양주 한 병을 비우고 무대에 올랐다고 한 배우 생각 없었던 연출 지망생 안면근육에 경련이 일 정도로 팽팽한 긴 다리던 설경구는 긴장을 풀고자 선물받은 말에 자극받은 86학번 신입생 설경구는 여 연출을 맡은 선배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다. 연극은 6개월간 성황리에 공연되었고, ‘감독 잘하려면 연기도 해 봐야 한다’는 장감 속에서 공연을 마친 설경구는 며칠 후 양주 한 병을 비우고 무대에 올랐다고 한 름방학 때 천승세86학번 작가의신입생 희곡 ‘만선’ 공연여 “무대에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는 젊고 열심인 극단’이라는 입소문이 퍼 말에 자극받은 설경구는 연출을있는 맡은네 선배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다들 다. 연극은 6개월간 성황리에 공연되었고, 을름방학 통해 처음으로 된다. 함께있는 “네가 공부하려고 이 학교 지면서 객석을 채우는 관객이 늘어갔다. 때 천승세연기를 작가의경험하게 희곡 ‘만선’ 공연 말과 “무대에 네연출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는 ‘다들 젊고 열심인 극단’이라는 입소문이 퍼 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를 경험하게 된다. 말과 함께 “네가 연출 공부하려고 이 학교 지면서 객석을 채우는 관객이 늘어갔다. 영화 ‘공공의 적’(2002)에 슈퍼마켓 아줌 에 온 것은 알지만 연기를 한 번 해 봐라”는 한양레퍼토리 시절은 길지 않았다. “학교 영화 ‘공공의 적’(2002)에 슈퍼마켓 아줌 에 온 것은 알지만 연기를 한 번 해 봐라”는 한양레퍼토리 시절은 길지 않았다. “학교 마로 재회하게 되는 뮤지컬 스타 전수경, 2 권유가 담겨 있던 이 한 통의 편지가 인생의 울타리를 벗어나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마로 재회하게 되는 뮤지컬 스타 전수경, 2 권유가 담겨 있던 이 한 통의 편지가 인생의 울타리를 벗어나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학년 선배였던 개그우먼 박미선, ‘고스트 향방을 바꿨다. 2학년이 된 설경구는 전공 줄 알았는데, 학교 선후배가 사회까지 이어 학년 선배였던 개그우먼 박미선, ‘고스트 향방을 바꿨다. 2학년이 된 설경구는 전공 줄 알았는데, 학교 선후배가 사회까지 이어 맘마’(1996)와 ‘찜’(1998), 드라마 ‘연애시 으로 연기를 선택한다. 지니까 싫었던”(한국경제신문 2014년 11월 맘마’(1996)와 ‘찜’(1998), 드라마 ‘연애시 으로 연기를 선택한다. 지니까 싫었던”(한국경제신문 2014년 11월 대’대’(2006)를 (2006)를 연출하는 1993년 연출하는한지승 한지승감독과 감독과함께 함께 1993년5월, 5월,4학년이 4학년이된 된설경구는 설경구는제1회 제1회 7일자) 7일자)설경구는 설경구는 공무원 공무원 시험을 시험을 친다는 친다는 핑 핑 오른 오른무대로 무대로그의 그의배역은 배역은곰치의 곰치의딸딸슬슬이 슬슬이 전국연극제에 전국연극제에‘달아 ‘달아달아 달아밝은 밝은달아’를 달아’를올 올 계로 계로극단에서 극단에서빠져나온다. 빠져나온다. 대학 선배의 배 애인인연철이었다. 연철이었다.이이무렵의 무렵의설경구는 설경구는 리며 리며연출가로도 연출가로도이름을 이름을올린다. 올린다.KBS KBS탤 탤 려로 려로신촌의 신촌의소극장에서 소극장에서포스터 포스터 붙이는 붙이는 아 아 의의애인인 “숫기도 없었고 남 앞에 나서는 게 제일 싫 런트 공채시험 3차 전형을 준비하고 있었 르바이트를 하던 그는 1994년 5월 극단 학 “숫기도 없었고 남 앞에 나서는 게 제일 싫 런트 공채시험 3차 전형을 준비하고 있었 르바이트를 하던 그는 1994년 5월 극단 학 었다”고 한다. “누가 봐도 배우를 할 사람 지만 전국 연극영화과가 모여 경연을 벌이 전을 이끌던 김민기 대표에 의해 뮤지컬 ‘지 었다”고 한다. “누가 봐도 배우를 할 사람 지만 전국 연극영화과가 모여 경연을 벌이 전을 이끌던 김민기 대표에 의해 뮤지컬 ‘지 이 아니다”라고 스스로 평하기도 했다. 그 는 자리인 만큼 빠질 수 없었고, 결국 시험 하철 1호선’의 주연으로 발탁되면서 무대 이러나 아니다”라고 스스로 평하기도 했다.데는 그 는을자리인 만큼한빠질 수 없었고, 시험 하철 1호선’의초연부터 주연으로1996년까지 발탁되면서2년간 무대 뒷전으로 채 연극 준비에 결국 몰두한다. 에 복귀한다. 숨겨진 배우의 재능을 발견하는 러나 숨겨진 배우의 재능을 발견하는 데는 을 뒷전으로 한 채 연극 준비에 몰두한다. 에 복귀한다. 초연부터 1996년까지 2년간
송어 (1999)
실미도 (2003)
설경구는 ‘지하철 1호선’을 공연하면서 80 은 무산되고 만다. “그 역을 맡기엔 경구씨 송어 (1999) 실미도 (2003) 그러나 ‘지하철 1호선’을 여가지의 배역 중 두 가지만 빼고 모조리 소 는 너무 착해요.” 화하는 저력을 과시했고, 연극 ‘이런 노래’, 인상 깊게 보았던 임상수 감독이 ‘처녀들의 ‘구렁이신랑과 그의 신부’, 뮤지컬 ‘모스키 저녁식사’(1998)에 만화가 역으로 참여시키 설경구는 ‘지하철 1호선’을 공연하면서 80 은 무산되고 만다. “그 역을 맡기엔 경구씨 면서 마침내 운이그러나 트이게‘지하철 된다. 6분 남짓한 토’ 등에 출연하면서 대학로빼고 연극배우로서 너무 착해요.” 1호선’을 여가지의 배역 중 두 가지만 모조리 소 는 분량이었지만 이임상수 작품에서의 연기로 영화 탄탄한 된다. 깊게 보았던 감독이 ‘처녀들의 화하는 입지를 저력을 다지게 과시했고, 연극 ‘이런 노래’, 인상 만화가 역으로 참여시키 ‘구렁이신랑과 그의 신부’, 뮤지컬 ‘모스키 저녁식사’(1998)에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받게 된 것이다. 배창 면서 마침내 운이 트이게 된다. 6분 남짓한 토’ 등에 출연하면서 대학로 연극배우로서 호 감독의 ‘러브 스토리’(1996), 민병천 감 “경구야 배우 얼굴이야” 분량이었지만 이 작품에서의 연기로 영화 탄탄한 입지를 다지게 된다. 장선우 감독의 ‘꽃잎’(1996)에서 내레이 독의 ‘유령’(1999)에서 단역을 거친 설경구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받게 된 것이다. 배창 는 박종원 감독의 ‘송어’(1999)로 처음 주연 션과 더불어 소녀를 찾는 운동권 청년 ‘우리 호 감독의 ‘러브 스토리’(1996), 민병천 감 “경구야 배우 얼굴이야” 급 배역을 꿰차게 된다.단역을 이 영화에서 호흡을 들’장선우 중 한 명을 맡은 것이 설경구의 영화 입 독의 ‘유령’(1999)에서 거친 설경구 감독의 ‘꽃잎’(1996)에서 내레이 맞춘 강수연은 회식 자리마다 그를 문이었다. ‘너에게 나를 (1994)의 조 는 박종원 감독의 ‘송어’(1999)로 처음동반해 주연 션과 더불어 소녀를 찾는보낸다’ 운동권 청년 ‘우리 급 배역을 꿰차게 된다. 이 영화에서 호흡을 들’ 중 한 명을 맡은 것이 설경구의 영화 입 연출로 일했던 대학 동기 심광진 감독의 추 “반드시 (크게) 될 배우”라 소개하면서 영 문이었다. ‘너에게 나를 보낸다’(1994)의 조 맞춘 강수연은 회식 자리마다 그를 동반해 천 덕분이었다. 본업은 연극이고, 드라마나 화계에 얼굴을 익히도록 배려해 주었다. 연출로 일했던 대학 동기 심광진 감독의 추 “반드시 (크게) 될 배우”라 소개하면서 영 “배우로 살아오면서‘당신의 인생작을 꼽 영화는 아르바이트로 여기고 있었지만, ‘꽃 천 덕분이었다. 본업은 연극이고, 드라마나 화계에 얼굴을 익히도록 배려해 주었다. 달라’는살아오면서 질문을 받을 때마다 늘 똑같이 잎’에서의 경험은 중요한 전기가 되었다.‘꽃 촬 아“배우로 ‘당신의 인생작을 꼽 영화는 아르바이트로 여기고 있었지만, 답했습니다. 영화 ‘박하사탕’(1999)이라고 영 일정을 마치고 뒤풀이 술자리에서 유영 잎’에서의 경험은 중요한 전기가 되었다. 촬 아 달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늘 똑같이 영 마치고 뒤풀이 칭찬하며 술자리에서 유영 답했습니다. 요. 앞으로도영화 어떤‘박하사탕’(1999)이라고 영화를 찍든 ‘박하사탕’ 길 일정을 촬영감독은 설경구를 말했다. 요. 앞으로도 어떤 영화를 찍든 ‘박하사탕’ 길 촬영감독은 설경구를 칭찬하며 말했다. 절대 변하지 않 “경구야, 너 같은 얼굴이 배우 하기 좋아. 평 이 제 대표작이라는 사실은 “경구야, 너 같은 얼굴이 배우 하기 좋아. 평 이 제 대표작이라는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 범하기 때문에 네가 노력하기에 따라 얼마 을 겁니다.”(한국일보 2018년 4월 25일자) 범하기 때문에 네가 노력하기에 따라 얼마 을 겁니다.”(한국일보 2018년 4월 25일자) 설경구의 캐스팅이 결정되는 과정은 실 든지 다른 얼굴이 나올 수 있어.” 누구도 주 설경구의 캐스팅이 결정되는 과정은 실 든지 다른 얼굴이 나올 수 있어.” 누구도 주 로 극적이었다. 극적이었다.원래 원래‘박하사탕’의 ‘박하사탕’의김영호 김영호 목하지 않는 설경구의 설경구의소시민적 소시민적평범성에서 평범성에서 로 목하지 않는 역으로낙점되어 낙점되어있던 있던배우는 배우는‘초록 ‘초록물고 물고 유 감독은 도리어 천의 천의얼굴이라는 얼굴이라는 비범한 비범한 역으로 기’(1997)로 가능성을 보았던 기’(1997)로이창동 이창동감독과 감독과협업한 협업한한석규 한석규 가능성을 보았던 것이다. 것이다. 영화는 홍 였다고 한다. 시나리오를 읽은 한석규가 설경구의 첫 주연작이 될 뻔한 설경구의 첫 주연작이 될 뻔한 영화는 홍 였다고 한다. 시나리오를 읽은 한석규가배배 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 역을 거절하면서 자리가 비었고, ‘처녀들의 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 역을 거절하면서 자리가 비었고, ‘처녀들의 이었다. 그러나 술자리가 있은 지 며칠 뒤 저녁식사’를 본 스태프들은 설경구를 추천 이었다. 그러나 술자리가 지 며칠 뒤 했다. 저녁식사’를 스태프들은 설경구를 홍 감독이 하면서 캐스팅 전화로 한마디를있은 ‘송어’의본 강원 삼척 로케이션 촬영추천 중 홍 감독이 전화로 한마디를 하면서 캐스팅 했다. ‘송어’의 강원 삼척 로케이션 촬영 중
다. 얼마 후 제작자인 배우 명계남으로부터 다 오디션에 달라는 요청을 오 꿈의 배역참여해 꿈 ‘박하사탕’의 김영호 받은 설경 구는 스태프에게 빗을 빌려서 극 중 영호가 구 이 감독은 거실에서 배우들의 오디션 필 머리에 권총을 대는 장면을 즉석에서 시연 머 름 름을 검토했는데, 우연히 영상을 본 감독 해 보였다.
의 부인 이란(드라마 ‘고백’) 작가의 말 한 꿈의 꿈 배역운명을 ‘박하사탕’의 김영호“김영호 여기 마디가 결정지었다. 이 감독은 거실에서 배우들의 오디션 필 있네.” 합격을 통보받고 고민 끝에 ‘해피엔 름을 검토했는데, 우연히 영상을 본 감독 름 드’(1999)의 내연남 역할을 고사한 설경구 의 부인 이란(드라마 ‘고백’) 작가의 말 한 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박하사탕’ 마디가 운명을 결정지었다. “김영호 여기 에 임했다. 철로에 선 영호가 돌아 있네.” 합격을 통보받고 고민 “나, 끝에다시 ‘해피엔 갈래!”를 외치는 장면은 조절을 하긴 드’(1999)의 내연남 역할을속도 고사한 설경구 는 ‘죽기 실제로 아니면 달리는 까무러치기’로 했지만 열차를 ‘박하사탕’ 피해 가며 찍 에은임했다. 철로에 선 영호가 “나, 다시 돌아 위험천만한 장면이었다고 한다. 갈래!”를 외치는 장면은 속도 조절을 하긴 ‘박하사탕’은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 했지만 실제로 달리는 열차를 피해 가며 찍 막작으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상영 직전 은 위험천만한 장면이었다고 한다. 까지 어느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던개한 ‘박하사탕’은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 무명배우의 인생은 130분이 완전 막작으로 선정되었다. 그리고흐른 상영뒤직전 까지 어느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히 바뀌어 있었다. 영화배우 설경구의한전 무명배우의 인생은 130분이 흐른 뒤 완전 성시대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나도 아내 히 바뀌어 있었다. 영화배우 설경구의 전 가 있었으면 좋겠다’(2000)의 수줍은 은 성시대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나도 아내 행원, ‘공공의 적’의 꼴통 형사수줍은 강철중,은 ‘오 가 있었으면 좋겠다’(2000)의 아시스’(2002)의 청년강철중, 종두와‘오‘실 행원, ‘공공의 적’의전과자 꼴통 형사 아시스’(2002)의 전과자 청년 종두와 ‘실 ‘역도산’ (2004) 미도’(2003)의 북파공작원, 미도’(2003)의 북파공작원, 의 레슬러를 거쳐 ‘불한당 -‘역도산’(2004) 나쁜 놈들의 세 의 레슬러를 거쳐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 상’(2017)에 이르기까지, 설경구는 매번 변 상’(2017)에 이르기까지, 설경구는 매번 변 신을 거듭하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갱신해 신을 거듭하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갱신해 나갔고한국 한국영화 영화전성기의 전성기의한한페이지를 페이지를오오 나갔고 롯이자신의 자신의목록으로 목록으로채워 채워나갔다. 나갔다. 롯이
조재휘 영화 평론가 조
조재휘 영화 평론가 조
박하사탕 (1999)
박하사탕 (1999)
A24
2020년 6월 5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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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020년 6월 5일 금요일
▲300SL을 오마주로 만들어진 SLS AMG. 전복 시 폭약을 터뜨려 문을 열 수 있다.
B25
▲ 코닉세그는 자사 특유의 문에 ‘다이히드럴 싱크로 헬릭스 도어(Dihedral SynchroHelix Doors)’라는 이름을 붙였다.
문을 위로 연 최초의 차 ‘메르세데스-벤츠 300SL’
왜 이 차는 문이 위로 열려요? 숱하게 들었던 질문이다. 하긴 문이 위로 열릴 이유가 없다. 건물이든 자동 차든 문은 옆으로 열려야 정상이다. 하 지만 모든 문이 옆으로 열리면 세상이 얼마나 재미없을까. 늘 참신한 걸 고민 했던 인류는 문이 위로 열리는 차를 개 발했다. 그 종류도 다양하다. 열린 모양 이 나비를 닮아 붙여진 ‘버터플라이 도
어(Butterfly door)’, 갈매기 날개를 닮 은 ‘걸 윙 도어(Gull-wing door)’, 가위 같다는 ‘시저 도어(Scissors door)’ 등 모양과 브랜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문을 위로 열게 된 첫 사연은 안전 때 문이었다. 1952년 메르세데스-벤츠의 레이스카 ‘300SL’이 시작이었다. SL 은 ‘Super Light’의 약자로 레이스에
우승하려 무게를 줄인 데서 이름이 붙 었다. 차가 가벼워지니 강성(强性)이 떨 어졌다. 차체를 보강한 결과 문턱이 높 아져 일반적인 문을 달기 어려웠다. 설 계팀은 어쩔 수 없이 문을 위로 여는 방 식을 택했다. 멋보단 기능에 우선한 결 과였다. 반대로 오늘날의 차들은 기능보단 멋
을 위해 문을 위로 연다. 문이 위로 열 리는 차는 모두가 신기해한다. 휴대폰 을 꺼내 사진을 찍기도,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 내릴지 기대하기도 한다. 하지 만 우린 폼나려면 불편함이 수반된다는 걸 알고 있다. 우선 열고 닫기 어렵다. 엉덩이를 살짝 들어 손을 높이 뻗어야 만 문을 닫을 수 있다. 문 쪽 수납공간의 물건이 쏟아지는 건 다반사. 이 때문에 아예 수납공간이 빠진 차가 대다수다. 제작 단가도 비싸다. 문이 열려있는 동 안 안 닫히게 받쳐줄 부품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옆 공간이 좁아도 타고 내릴 수 있는 건 장점이지만, 전복 시 탈출이 어렵다는 건 단점이다. 그래서 ‘메르세 데스-벤츠 SLS AMG’의 경우 힌지에 소형 폭약을 넣어뒀다. 전복됐을 때 약 15초간 움직임이 없다면 폭약을 터뜨려
문을 떼는 방식이다. 즉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 그러니 특 별한 차만이 문을 위로 여는 특권을 얻 는다. 시도하는 브랜드도 많이 없다. 너 무 희소한 나머지 ‘문 자체가 이미지’인 회사도 있으니 말이다. 도로에서 문이 위로 열리는 차를 본다면 그날 운은 다 썼다고 봐야 한다. 기본적으로 억대를 호가하는 차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정비소에 가면 내 차의 문도 손 쉽게 개조할 수야 있겠지만, 기대했던 모습과는 거리가 먼 결과물이 나올 것 이다. 이처럼 문이 위로 열리는 차는 희소 하고 특별하다. 차에서 내리면 많은 시 선을 한 몸에 받는다. 수많은 불편이 따 르는 실패한 상품이지만 제조사가 계속 만드는 데엔 이유가 있다. 남들과 다르
길 원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아서고, 사 치품 시장에선 꼭 효율적이지 않아도 잘 팔리기 때문이다. 지구상엔 종종 변 종이 나타난다. 비범한 생각이 모여 변 화를 만든다. 문을 위로 여는 기발한 상 상도 처음엔 질타를 받았겠지만, 지금 은 누구나 선망하는 존재가 되었다. 평 범하지 않은 그들이 세상을 다채롭게 만들었다.
김진호 (자동차 전문 프리랜서) Email: 2246185@naver.com 블로그: https://blog.naver.com/2246185
NSW 전기차 이용 편의성.. 호주 1위 평가
레드테일, 캠퍼를 위한 루프톱 텐트 ‘RTC’ 시리즈 공개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아웃도어 튜 닝 브랜드 중 하나인 ‘레드테일(RedTail)’이 오토캠핑을 즐기는 이들을 위 한 특별한 루프톱 텐트, ‘RTC(Redtail Rooftop Camper)’를 새롭게 공개했 다. 이번에 공개된 레드테일의 RTC은 태 양광 발전 패널의 용량과 텐트의 사이 즈에 따라 각각 RT90과 RT110으로 명 명되었으며 판매 가격 역시 20,000달러 와 25,000달러로 책정되었다. 레드테일 RTC의 핵심은 바로 ‘태양 광 패널’ 장착을 통한 추가적인 전력의 확보와 함께 일반적인 루프톱 텐트가 부드러운 재질의 측면 ‘막’을 갖고 있는 것과 달리 ‘단단한’ 격벽을 탑재하고 있 다는 것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레드테일 RTC 는 텐트 내에서 다양한 전자기기를 보 다 손쉽고,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 록 하며, 외풍이나 외부 요인에서 텐트 사용자의 만족감을 더욱 높일 수 있도 록 한다. 특히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시스템을 통해 차량의 배터리에서 전원을 끌어오 지 않도록 충분히 텐트 자체적인 전력
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안드로 이드 및 iOS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보 다 효과적으로 전력 관리가 가능하도 록 했다. 이와 함께 하드타입의 패널을 사용해 구성된 해치와 격벽 등을 통해 견고한 내구성을 보장하는 점 역시 강점으로 제시된다. 레드테일 역시 외부의 위험 요소에서 안전한 대응이 가능할 뿐 아 니라. 손쉬운 설치 및 정리가 가능하다. 크기 역시 충분하다. 레드테일은 RT90은 성인 두 명이 편히 누울 수 있 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RT110의 경우에는 성인 두 명과 어린이 두 명이 누울 수 있도록 제작되어 ‘공간의 가치’ 를 한껏 높인다. 현재 레드테일 RT90과 RT110은 선 주문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본격적인 제품 제작 및 배송은 오는 8월로 예정 되어 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차지폭스 “주 안에서 운행거리 모두 커버 가능” 호주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이 용하는데 NSW가 최적의 편의 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차지폭스 (ChargeFox)가 평가했다. 호주에서 충전소를 운영하는 대 표적 기업인 차지폭스의 마크 앤 드류스(Marty Andrews) CEO는 “NSW는 충전소뿐만 아니라 충전 소 네크워크가 잘 구축되어 있어 호주 전역에서 전기자동차 사용에 가장 적합한 주”라고 설명했다. 차지폭스는 빅토리아의 유로아 (Euroa)에 2018년 첫 전기차 충전 소 지점을 시작한 이래 현재 호주 전역에 500개 이상의 충전가능한 플러그를 설치했다. 2대 이상이 동 시에 이용할 수 있는 곳도 200-250 여개에 이른다. 전기차는 충전이 불편하다는 인 식 때문에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 려왔다. 빠른 충전과 긴 주행거리 를 가진 배터리가 지속적으로 개 발·발표됨에 따라 인식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NSW에서는 주안
에서 운행 거리를 모두 커버할 만 큼 충분한 충전소가 있어 전기자 동차 이용자들에게 편리하다. 퀸즐랜드주는 대부분 충전소가 해안 지역으로 제한되어 있어 사 용에 한계가 있으며 빅토리아주는 균형적으로 설치되어 있지만 인구 밀도와 거리를 고려했을때 전지역 을 커버하는 수준에는 아직 못 미 친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주정 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 겠다는 방침을 내 놓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기차와 같 은 미래 모빌리티에 대응을 준비 하는 등 새로운 산업환경에 발 빠 르게 대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 면서 전기차 산업이 포스트 코로 나 시대에 주요 산업 중 하나로 부 각되고 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B26
LIFE
2020년 6월 5일 금요일
아동노동 반대의 날
매년 6월 12일은 기본적인 자유권 을 침해당하며 노동을 하고 있는 전 세계의 아동들을 보호하고, 아동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노동기구 (ILO: International Labour Organisation)에서 제정한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입니다. 어떤 분들은 아이들이 학교가 아닌 노동 현장에 있 는 모습을 떠올리기 힘드신 분들도 있 으실 텐데요, 오늘은 아직도 많은 아 이들이 고통받고 있는 “아동 노동” 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 겠습니다.
2020년 세계아동노동 반대의 날 포스터 (ⓒILO)
2016년 ILO 보고서 기준으로 전 세 계 1억 5천만명의 5세-17세 아동들이 노동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이 중 7천 3 백만 명의 아동들이 어른들이 하 기도 힘든 위험한 노동에 노출되어 있 습니다. 이 중 가장 많은 수인 20%가 아프리카에 살고 있으며, 7.4%가 우리 가 살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살 면서 아동 노동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 중 절반을 차지하는 48%가 5세에 서 11세 아동이며, 남자 아동은 58%, 여자 아동은 42%로 남자 아동이 여자 아동에 비해 물리적으로 더 위험한 노 동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 니다.
아동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산업은 바로 농업인데요, 아래 표에서 볼 수 있 는 것과 같이 사탕수수, 커피, 담배 등 다양한 기호 식품 생산을 위해 아동들 이 노동에 동원되고 있으며, 벽돌, 옷, 신발 같은 단순 제조업에도 아동들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사 용하는 물품들이 아동들이 하루 종일 고사리 손으로 작업해서 만든 제품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네요. 아동을 착취하는 고용주들은 성인에 비해 다루기 쉽고, 임금이 싸다는 이유 로 아동 노동을 선호하기도 하는데요, 또 반면에 보호자가 없는 아동들의 경 우,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이 일이라도
2020년 5월노동 29일 금요일 국가 수로 보는 아동 및 강제 노동을 이용하는 상품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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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돈을 벌어야 하지 않겠냐고 생각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 다. 아동이 노동을 하지 않는 가장 최선 의 방법은 노동을 하지 않을 수 있는 환 경을 국가와 사회 차원에서 만들어주는 것이겠지만, 모든 국가가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아동들 이 동원되는 노동 환경이 매우 열악하 고, 위험하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심각 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인은 원치 않았으나, 인신 매매나 브로커 에게 팔려 강제 노동을 하게 되 는 아동들도 있 으며, 아동들은 열악한 근로환 경에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 받지 못하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2013년 기준으로 아동이 일을 해서 받는 일주일 평균 임 금은 고작 3,600원이었으며, 노벨평화 상 수상자인 아마르티아 센은 가장 최악 의 아동 노동인 “노예, 속박, 매춘, 인신 매매” 근절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단호하고, 강력하게 요청하였습니다. 제가 2013년 캄보디아에서 만난 12 살 여자 아동은 선천적으로 몸이 약해 서 다른 일은 하지도 못하고, 쓰레기장 을 오가며, 재활용품을 모아서 생계를 유지하기도 하였고, 다른 10살 여자 아 동은 들어가면 숨을 쉬기도 어려운 어 두운 담배공장에서 하루 12시간씩 작은 통에 담배가루를 담는 일을 하고 있었 습니다. 11살 남자 아동은 누나와 함께 본인의 손보다 큰 칼을 들고 생선을 손 질하는 일을 하며, 하루에 몇 백 원씩 벌 어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한 번은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13살 소녀가 할머니가 팔을 다치신 이 후로 생계를 이어나갈 수가 없어 견디 고 견디다, 브로커를 통해 태국으로 팔 려가기 직전에 아이를 다시 구해온 적 도 있었습니다. 제가 만난 이 아이들의 꿈은 “매일의 생계를 걱정하지 않는 것” 그리고 “다 른 친구들처럼 학교를 한 번이라도 가 보는 것” 딱 두가지 였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주변에서 아동 노동의
현장을 찾아 보기란 쉽지 않을 수 있지 만, 내 주변에 없고 보지 못한다고, 존 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른 들이 조금 더 아동들의 상황에 관심을 가져 주시면, 조금씩 세상은 바뀔 것이 라 믿습니다.
저는 어떤 이유에서라도 아동들이 꿈 을 꿀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지 않기 를 바라는 사람인데요, 상대적인 약자 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스스로 목소리 를 내기 힘든 아이들을 대신해서 어른 들이 목소리를 내줘야 하는 상황들이 많습니다. “아동 노동”도 그중 하나인 데요, 그러면,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 번째, 아동 노동에 참여하는 기업 들의 상품 구매를 자제해 주세요. 그러 기 위해서는 먼저, 어떤 기업들이 아동 노동에 동참하고 있는지 알아야 하겠지 요? 유명한 옷 브랜드와 모두가 알만 한 초콜릿 브랜드 등이 제품 생산을 위 해 아동 노동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해 당 기업들은 검색 엔진을 통해 쉽게 찾 을 수 있어요. 두 번째, 아동 노동을 하는 회사에 “소비자 문의”를 넣어주세요. 한 두 명 의 목소리가 모이면, 기업 입장에서도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같은 맥락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기 위해 사회
공헌 활동에 힘쓰는 기업의 물품을 구 매하거나, 응원해 주는 것도 세상을 위 한 좋은 변화를 만드는 첫걸음이 됩니 다. 혼자 하시는 것이 너무 어렵게 느껴 지신다면, 아동노동 근절 캠페인을 진 행하는 단체에 힘을 더해주세요. 아주 쉽게는 단체들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 고,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것부터 시작 할 수 있어요! 세 번째, 해외 아동 1:1결연 후원에 동참해 주세요. 결연 후원은 아동들이 균형 잡히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동 노동뿐만 아니라, 다양 한 취약한 환경으로 인해 마음껏 꿈을 꾸기 어려운 아이들이 결연 후원을 통 해 교육의 기회와 안전한 식수, 기본적 인 보건 활동 등을 보장받고, 아이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단순히 물 질적으로만 후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편지와 방문을 통해 아동과 교류하고 정서적으로 응원할 수 있으니 아동이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하게 자랄 수 있 겠지요?
오늘은 “아동노동 반대의 날”을 맞아 여전히 전 세계에서 만연해 있는 “아동 노동”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는데요, 다 소 무거운 주제라 어떠셨는지 모르겠습 니다. 하지만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 보다는 내일이 더 나아지고 있으니 함 께 계속해서 세상을 위한 좋은 변화를 만들어 나가요!
Australia
후원문의: 굿네이버스 호주 Email: gnau@goodneighbors.org Phone: 0416 030 381 (이효실 국장)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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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작가 이어 감독까지$ “둘 다 안 하면 살 수 없는 삶이죠” 2016년 삼십 대 후반에 등단했다. 장편 소설 ‘아몬드’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으 면서다. 선천적으로 감정을 못 느끼는 소년 을 다룬 ‘아몬드’는 25만부가 팔리며 베스 트셀러가 되더니 해외 12개국까지 진출했 다. 올해 4월엔 일본 서점 직원들이 뽑은 서 점 대상 번역소설부문상을 받았다. 이게 끝 이 아니다. 장편영화 ‘침입자’로 감독 데뷔까 지 한다. 소설가 겸 감독 손원평이 최근 이 룬 눈부신 성과들이다. ‘침입자’의 개봉(6월
손원평 감독은 “청소년 소설 ‘아몬드 ’는 오랫동안 글의 형태로 머물며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4일)을 앞두고 28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손 감독은 “힘들고 절박한 상황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말했다. ‘침입자’는 아내를 뺑소니 사고로 잃은 지 얼마 안 된 건축가 서진(김무열)의 가족에 게 25년 전 실종된 동생 유진(송지효)이 돌 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다. 싹 싹하고 배려심 많고 요리까지 잘하는 유진 은 서진의 부모와 딸에게는 예기치 못한 축 복과도 같다. 하지만 서진은 지나치게 완벽 한 유진이 꺼림직하고 불편하다. 자 신 때문에 유진이 미아가 된 것에 대한 죄책감까지 작용하며 유진 을 경계한다. 서진은 유진을 둘러싼 미심쩍은 일들을 쫓 다가 거대한 음모를 만 나게 된다. 반전을 거듭하
‘아몬드’ 소설가 손원평 감독 데뷔
실종됐던 동생 집에 돌아오며 생기는 일 그린 영화 ‘침입자’ 출산 후 1년간 이야기 20편 쓰기도 “글쓰기 괴롭지만 잠깐의 희열 있어” 7, 8월 중 연애소설도 출간 예정
며 이야기를 전진시키는 ‘침입자’는 ‘아몬드’ 와 비슷한 시기에 잉태됐다. 2013년 손 감 독은 출산 후 한 해 동안 20편가량의 이야 기를 만들었다. 소설과 시나리오, 동화, 영 화 시놉시스를 닥치는 대로 썼다. 산후조 리원에서도 글을 붙들고 있었을 정도다. 그 글들 속에 ‘침입자’와 ‘아몬드’가 있었다. 손 감독은 “결혼과 출산을 거치며 제가 창작 자로 일을 이어 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고, 절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대만 해도 자신감이 넘쳤다. 손 감독은 서강대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전공한 후 한 국영화아카데미에 입학했다. 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으로 단편영화제에서 상을 받았 고, 시나리오 공모전에 시놉시스가 당선됐 다. 영화아카데미 졸업 직후 연출 제의를 받 기도 했다. 연출부 활동을 거쳐 감독 데뷔 를 준비했으나 그 뒤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 했다. 틈틈이 단편영화를 찍으며 장편 시나 리오 3, 4편을 썼지만 영화화되지 않았다. “10년 동안 뭘 해도 안 되는 시기”를 보내야 했다. “3년가량은 극장에 가지 않을 정도” 로 힘들었다. “이 세상이 날 필요로 하지 않 는데, 어디선가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게 너
손원평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 ‘침입자’는 25년 전 실종됐던 동생이 집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다.
무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동향 파악용 아니면 한국 영화는 거의 안 보고 소설은 외국 것만 읽었는데 그러면서도 계속 (소설 과 시나리오를) 쓰는” 시절을 거쳤다. “입사 시험에 계속 떨어지는 꼴이었어요. 취준생 신분으로 취업한 친구들 질투하고 그러면 서도 취업 준비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던 거 죠. 저는 소설가와 감독이 특별하다 생각하 지 않아요. 일의 모양이 다를 뿐 여느 직업인 들과 마음이 똑같으니까요.” 원래 시네 키드는 아니었다. 초등학교 때 꿈은 막연하게 작가였다. 스무 살 때부터 매년 신춘문예에 응모했다. 글쓰기에 대한 교육을 딱히 받은 적은 없다. 대학 4학년 2 학기 때 과제를 위해 읽은 ‘미술관 옆 동물 원’ 시나리오가 진로를 바꾸었다. “너무 매 력을 느껴서” 시나리오 작가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영화 메커니즘을 알고 싶어 영화 제 작 워크숍에 참여했고, 영화주간지 씨네21 영화평론 공모에 응모해 당선됐다. “영화 초보들끼리 밤새워서 이야기하고 영화를 만드는 것에 반해” 감독 지망생이 됐다. 영 화를 하면서도 신춘문예에 응모했고, 최종 심에 든 적도 있다. 손 감독은 “영화와는 별 개로 혼자 글을 써서 완성하자는 열망이 제 안에 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와 소설, 두 서사영역에서 재능을 꽃 피우고 있는 손 감독은 “둘 다 안 하면 살 수 없는 삶”이라면서도 “글쓰기가 너무 괴 롭고 싫다, 영화는 징글맞게 힘들다”고 했 다. “대부분의 순간이 고통이지만 잠깐 반 짝이는 희열 때문에 일한다”고도 했다. “봉 준호 감독님이 그런 말씀 하셨잖아요. 영 화인들은 영화를 안 찍으면 살 수 없는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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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걸려 있다고요. 예전에는 아무도 소설이 나 시나리오 써 달라고 하지 않는데도 괴로 워하며 썼어요. 제가 그럴 수밖에 없으니까 그랬던 듯해요.” 손 감독은 손학규 전 민생당 선거대책위 원장의 둘째 딸이다. 유력 정치인 아버지에 게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묻자 그는 “이렇 게밖에 답을 못 드린다”고 말했다. “영화는 여러 사람이 함께해 만드는 것인데, 저 개인 의 이야기보다 영화 자체가 관객에게 좋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손 감독의 다음 행보는 연애소설이다. “네 남녀의 잔잔한” 이야기다. 7, 8월 중 출 간된다. 곧 동화도 쓸 생각이다. “동화를 쓸 때만큼은 재미있는 것 같아요. 순수하게 책 좋아했던 시기로 돌아가는 기분이기도 하 고요.”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요 2020년 5월 30일 토요일
2020년 6월 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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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리
B27
페스토^샐러드^냉채로$ 장아찌 ‘마늘종’은 이제 잊어라 재의 이용 한 맛 세심
지난 봄의 일이다. 경기 용인
아삭한 식감과 개운한 맛이 일품인 마늘종은 어떻게 먹든 밥 반찬의 고전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고기리로 막국수를 먹으러 갔다. 대혼란이 일어나는 점심시간 직전에 한 그릇 비우고 나가려는데 마당에서 웬 할아버지가 마늘종을 팔고
있었다. 사, 어디에 이런 마늘종 없어. 일단 보통 마늘종의 3분의 2 수준으로 가는 굵기가 인상적이었다. 한 단 들어서 보니 각각의 줄기는 부러뜨리지 않고 묶을 수 있을 정도로 연하고 부드러웠지만 단으로 모아 놓으니 적당히 힘이 있었다. 아닌 게 아니라 이런 마늘종은 본 적이 없었다. 아이 팔뚝보다 가는 한 단에 8,000원. 대략 백화점에서 파는 품질 좋은 마늘종보다 1.5배 비싼 수준이었지만 확실한 믿음이 있었다. 길에서 맛을 보기는 좀 그렇고, 차에 오르자마자 창문을 다 닫고 한 대를 집어 입에 물었는데 그야말로 인생 마늘종이었다. 부드러운 껍질을 씹으면 전혀 아린 맛 없이 터지며 매끈한 속살이 비어져 나오는 게 1만6,000원이어도 아깝지 않을 수준이었다. 장아찌는 양념이 뒤덮을 테니 안 되고, 말린 새우 같은 재료나 보좌하라고 요구할 양심도 없어서 절반은 뜨거운 소금물에 아삭함이 가시지 않도록 살짝 데쳐 그냥, 나머지 절반은 무쇠팬에다 볶아 먹었다. 하루 이틀 정신을 못 차리고 마늘종을 즐기고 나니 어느새 봄이 끝나 있었다. 이미 80화를 넘겼건만 너무 흔해서 ‘세심 한 맛’에서 소개하기 꺼려지는 식재료들이 은근히 많다. 왠지 너무 다들 잘 알고 있어 서 무엇을 이야기해도 독자가 이미 알고 있 을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는 재료 들 말이다. 꼽자면 마늘종이 그 가운데서도 으뜸이다. 가장 좋아하는 식재료라 진작 다뤘어야 옳지만 새로운 이야기가 있을까 싶었다. 제철이면 말린 새우 등과 볶아 먹 고 철이 아니면 간장이나 고추장에 담근 장 아찌도 있고$ 생각해 보 니 딱 거기까지이다. 흔 하게 먹기는 먹지만 조리 법이 엄청나게 다양하지 는 않다. 사실 어떻게 먹어도 맛있으니 다양 한 조리법이 과연 필요할까 싶지만 그래도 좀 더 알아서 나쁠 건 없다. 게다가 표준 표기법도 망설임에 한몫 단 단히 거들었다. 모두가 마늘‘쫑’이라 부르 지만 이 식재료, 그러니까 마늘 꽃줄기의 정 식 명칭은 마늘‘종’이다. 쌍자음을 단자음 으로 바꿔 버리니 일단 된소리의 힘이 확 빠 져 버린다. 봄의 식탁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줄 수 있을 것만 같은 식재료의 생동감도, 그 와 깊이 연관된 특유의 아린맛도 ‘마늘종’ 이라 일컫는 순간 순식간에 시들어 버리는 느낌이 있다. 물론 그와 함께 개성적인 맛도 빠져나가는 것 같아 영 아쉽다. ‘종’이 ‘파나 마늘의 꽃줄기 끝에 달린 망울’을, 종대가 그 줄기를 의미하니 ‘마늘종’이 엄연히 표준 어이기는 하다. 하지만 ‘짜장면’도 2011년 표준어로 인정된 ‘자장면’과 별도로 많이 쓰여 복수 표준어로 인정받았다면 ‘마늘쫑’ 에게도 명분이 있다. 아마 이 글을 읽으면서 음 알게 된 ‘마늘쫑’이 표준어가 아님을 처음 독자도 분명 있을 것이다. 아삭하게는 1~2분, 부드럽게는 5분 데쳐야 영 탐탁지 않지만 그래도 표준어라니 어라니 아 쉬움을 접고 일단 따라 보자. 식재료로서 재료로서 서 마늘종의 최대 장점을 꼽자면 역시 간편 편 함이다. 꽃이 피는 윗동을 경우에 에 따라 잘 라 버리기도 하지만 대체로 사 온 그 상태 상 그대로 조리할 수 있다. 다만 밑동은 동은 한 번 살펴보는 게 좋다. 내가 고기리에서 에서 사 온, 온 기적 같은 마늘종은 정말 드문 예외이다. 외이다. 일 상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것이라면 면 특히 가 격대가 낮을수록 굵고, 그러면 러면 밑동의 껍 질이 나무의 그것처럼 단단하고 하고 질길 수 있 다. 엄지와 검지로 속살이 비집고 집고 나올 올 때까 지 눌러 보거나 포크로 찔러 영 딱딱하다면 딱딱하 하다면 도마에 가지런히 모아 올려 려 4~6㎝가량 4~6㎝가 가량 썰어 버린다. 우리는 고추에 고추장을 을 찍어 먹 을 만큼 매운맛에 단련된 데다가 생 마늘을 쌈장에 찍어 먹는 마늘 왕국 국 의 일원이다. 따라서 마늘종 종 또한 얼 마든지 날로 먹을 수 있다. 다만 마늘보 마늘 늘보 다 강하지는 않으면서도 꽃대를 타고 타 오 르는 아린 맛이 때로 꽤 얼얼하다. 얼하다. 따라서 따 기본 손질 혹은 조리로 데치기를 치기를 생각해 생각 각해 볼 수 있다. 큰 냄비에 절반 정도 도 물을 담고 담 소 금을 타, 끓으면 마늘종을 썰지 않은 그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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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종은 줄기가 연하고 부드러운 것일수록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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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맛 없애고 아삭함은 1~2분 부드러운 맛 원하면 5분 데쳐야 방울토마토와 버무리면 샐러드 데쳐서 사과식초 넣으면 봄나물 다지듯 잘게 썰면 색다른 분위기 스파게티^오믈렛 등에 소스 활용
아린 맛을 빼려면 마늘종을 살짝 데친 뒤 조리하 는 게 좋다.
한식의 나물처럼 즐기고 싶다면 살짝 데친 마늘종 을 양념에 버무리면 된다.
로 담근다. 굵기에 따라 날것의 아삭함을 좋아하되 아린 맛만 적당히 가셔 내고 싶다 면 1~2분, 완전히 익힌 채소처럼 부드러움 을 즐기고 싶다면 5분까지 데친 뒤 건진다. 포크나 칼로 껍질을 찔렀을 때 살짝 저항 하며 속살까지 들어가면 다 익은 것이다. 찬 수돗물에 완전히 식을 때까지 담가 두었다 가 털어 종이 행주로 물기를 걷어 내면 준비 가 끝난다. 마늘종 페스토, 페스 샐러드, 나물… 들추고 뒤져 뒤 보면 은근히 여러 가지의 마 늘종 종 조리법을 조리법 찾을 수 있는 가운데, 가장 낯설게 음식부터 소개해 보자. 바 낯설 설게 다가오는 다가 로 마늘종 ‘페스토(pesto)’이다. 페스토는 ‘페이스트’, ‘페 페이스트 즉 곤죽을 의미하는 이탈리아 바질잎과 파르미지아노 치즈, 마 어이다. 바 어 늘과 소금을 한데 갈아 만들 늘 올리브기름, 올리 샌드위치에 바르거나 파스타를 버무려 어 샌드위치 먹는다. 바질잎 등 앞서 말한 재료들이 전 먹는 는다. 바 통적으로 이름처럼 곤죽 상태를 통적 적으로 쓰이지만 쓰 이루는 중요하므로 다른 재료로도 얼마 이루 루는 게 중 든지 지 만들 수 있다. 한국에서는 허브인 바질잎 대신 흔 특히 한국 특 방아풀 등으로 대체해 만드는 한 깻잎이나 방아 페스토가 흔하다. 흔하 이런 페스토를 마늘종 으로 만 만들면 허브 허 이파리와 마늘의 두 가 지 재료 재료를 한꺼번에 대체할 수 있으므로 맛 료를 한꺼번 도 맛이지만 효율이 좋다. 아린 맛만 가 맛 시도록 시도록 살짝 살 데친 마늘종을 썰어 파 르미지아노 치즈, 올리브기름과 함께 르 손 블렌더 블렌더(도깨비방망이)의 양념통 에 갈아 만 만든다. 페스토에는 짧은 파 스타가 더 잘 어울리는 한편 먹기에도 스 편하니 파르팔레(나비넥타이 모양) 등 편하 하니 파르 을 삶아 아 뜨거울 때 버무리고 간 치즈와 올 리브기름을 얹어 먹는다. 리브기름 름을 더 얹 다음으로는 다음으 으로는 샐러드를 생각해 볼 수 있 다. 마늘의 쉽게 살 수 있는 제철 마늘 늘의 일부이니 일부 에는 대신 쓴다고 생각해도 큰 무리가 없는
가운데, 가장 맛있을 것 같은 조합은 방울 울 토마토와 함께 버무린 샐러드이다. 취향에 에 맞는 질감으로 데친 마늘종을 다지듯 쫑쫑 쫑 썰어 드레싱에 먼저 더한 뒤 토마토와 버무 무 려 마무리한다. 토마토와 마늘종 두 가지 지 만으로도 멀쩡하지만 바탕 삼아 여러 갈래 래 로 맛을 낼 수 있다. 샬롯이나 양파, 파 등의 의 향신채를 더해도 좋고, 리코타나 코티지, 페 타나 모차렐라처럼 숙성을 거치지 않은 고 에 소하고 부드러운 치즈를 얹어 주면 끼니에 가깝게 균형이 맞는다. 숟가락으로 퍽퍽 퍼 색 먹어도 좋지만 썰어 구운 빵에 얹으면 손색 없는 와인 안주인 브루스케타로 변신한다. 다. 한편 한식의 나물처럼 먹고 싶다면 데친 친 마늘종을 길게 썰어 적당한 식초와 기름으 으 로 버무리면 끝이다. 볶음이나 장아찌와는 는 또 다른 맛을 내주는데 사과 식초가 꽤 잘 어울린다. 왠지 마늘종만 먹기는 좀 아쉽다 다 면 삶아 식힌 닭고기나 돼지고기(주로 다릿 살. 삶은 뒤 얼음물에 담가 식히면 살코기는 부스러지지 않고 비계는 부드럽게 굳어 맛 이 한결 업그레이드된다), 스테이크처럼 구 운 쇠고기와 버무려 보자. 맥주에 잘 어울리 는 냉채가 된다. 마늘종만으로 심심하다면 채칼로 최대한 얇게 저며 그대로 숨이 죽은 양파를 함께 버무려도 좋다. 데친 마늘종은 이 정도로 충분하니 이제 볶아 볼 차례이다. 가장 흔한 조리법이며 밥 반찬의 고전이다 보니 볶음이야말로 살펴 보려는 시도 자체가 마늘종과 독자에게 모 독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업그레이드의 여지는 아직 두 가지나 남아 있다. 첫 번째는 팬의 업그레이드이다. 흔히 쓰는 얇은 논스틱팬보다 두툼한 스테인리 스나 무쇠팬에 볶는다. 팬에 식용유를 둘러 중불에 올리고 마늘종은 굵기에 따라 4~6 ㎝로 썬다. 기름이 반짝거리며 흐르기 시작 하면 마늘종을 올리고 나무 주걱으로 뒤적 이며 볶는다. 이때 충분히 달구는 것은 물론, 마늘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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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종을 볶아 먹을 때는 무쇠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간장에 졸여 익히면 맛과 식감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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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썬 마늘종은 파스타나 오믈렛, 양파 수프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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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종을 볶을 때 안초비를 넣어 감칠맛을 내준다.
너무 많이 올리지 않아야 잘 볶을 수 있다. 마늘종이 단 한 켜로 깔리면서도 팬의 바닥 을 완전히 가리지 않을 만큼만 올린다. 껍 질이 살짝 쪼글쪼글하면서 당이 반응해 군 데군데 거뭇해지면 익은 것이다. 두 번째는 맛내기의 업그레이드이다. 감칠맛을 더해 주는 간장은 팬이 가장 뜨거울 때 부어 마 늘종과 함께 살짝 졸인다는 느낌으로 익힌 다. 간장 특유의 냄새는 날아가면서 농축 된 맛의 막을 마늘종에 입힌다. 한편 소금 은 간을 맞출 뿐만 아니라 질감의 요소로 도 쓸 수 있다. 볶음의 마무리에 중간 굵기 의 소금을 조금 넉넉하다 싶게 솔솔 뿌려주 면 부드럽고 매끈하게 익힌 마늘종에 아삭 거리는 짠맛으로 간은 물론, 질감의 대조를
줄 수 있다. 이처럼 마늘종은 길게 썰어 볶는 게 정석 이지만 다지듯 잘게 썰면 사뭇 다른 분위기 이 를 연출할 수 있다. 다만 덩달아 칼질의 난 이도까지 올라간다는 단점이 함께 딸려 온 이 다. 다 그저 다른 길이로 썰 뿐인데 단면이 원 기둥인 재료의 특성 탓에 잘리자마자 데굴 기 데굴 데 굴러 다녀 간수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자 잘못했다가는 한 도마 가득 차도록 자칫 썰 놓고 전부 데굴데굴 싱크대로, 바닥으 썰어 로 굴러 사라져 요리는 요리대로 못 하고 청 청소는 청소대로 뒤집어쓸 수도 있다. 그러 니 조금 차분한 마음으로 칼질에 임한다. 마 마늘종을 대여섯 가닥씩 모아 손으로 꼭 쥐 고 조금씩 뒤로 후퇴하며 0.5㎝ 길이로 썬 다. 다 한 번 썬 뒤에는 칼등이나 사각형 접시, 빵반죽칼(bench scraper) 등으로 조심 빵 스레 스 모아 별도의 그릇에 담고 마저 썬다. 이처럼 짧게 썬 마늘종을 올리브기름 둘 러 중불에 달군 팬에 더해 볶고 안초비나 액 젓으로 감칠맛을 내준다. 이제 마늘종을 익 히는 정도에 따라 세 가지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다. 첫 번째는 여느 마늘종 볶음 정도 로 익혀 파스타, 특히 스파게티에 버무린다. 마늘종과 안초비, 올리브기름이 파스타의 훌륭한 소스 역할을 맡는다. 한편 파스타 는 단단한 듀럼밀 반죽을 뽑아 꼬들꼬들 한데, 베이킹소다(삶는 물 1L당 2작은술 첨 가)를 탄 물에 삶으면 중화면처럼 부들부 들해져 또 다른 마늘종 면을 맛볼 수도 있 다. 두 번째는 마늘종이 형체를 갖췄으되 완전히 부드러워질 때까지 볶아 오믈렛 등 의 마무리에 쓴다. 채소의 단맛과 안초비의 감칠맛, 아삭함의 마지막 몇 가닥이 부드러 운 계란의 맛을 한층 돋워 준다. 마지막으 로는 너 나 구분이 어렵도록 완전히 푹 익히 는 것이다. 프렌치 어니언 수프의 바탕이 되 는 캐러멜화 양파(혹은 양파 잼)의 수준으 로 볶아 빵에 발라 먹거나 수프 등 국물 음 식에 양식 다대기처럼 쓴다.
B28
2020년 6월 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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