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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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06호

“해외 여행 올해는 불가능.. 내년 국경봉쇄 해제 예상” 버밍햄 관광장관 ‘부정적 전망’으로 연말 기대감 무산 주별이동 허용조차 ‘아직 불가’, 호주-NZ 방문 논의 진전 없어 호주에서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 어들었지만 해외 여행은 최소 내년에 나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후반에도 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사이먼 버밍햄 연방관광부 장 관은 캔버라의 내셔날프레스클럽 연설 을 통해 “국경 폐쇄는 호주 코로나-19 진압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요 대응 조 치 중 하나”라면서 “사업 출장, 가족 장례 등 동정적/인도적 사유(compassionate grounds), 해외 치료 또는 원 조 목적 등 특별 예외를 제외한 일반 해 외여행은 당분간 계속 금지령이 유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시민권자와 영주권자가 상기 사유 등으로 해외를 방문하려는 경우, 내무부에 신청해 출입국을 승인 받아 야 한다.

버밍햄 장관은 “대규모 해외여행 재 개의 현실적 위험을 피하고 국민보건 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국경 완전 개방 과 자유여행 시기는 상당히 늦어질 수 있다. 현재로선 예측 불가”라고 말했 다. 구체적으로 내년 전에 봉쇄를 해제 하지 않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그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라고 답변했다. 이는 7-8월경 주경계봉쇄 해제에 이어 연말 경 일부 국가 해외 방문 허용에 대 한 기대는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의미다. 호주 정부는 호주-뉴질랜드 간 ‘여행 안전지대’(travel bubble) 구축을 논 의해오고 있지만 정확히 언제 실현 가 능하게 될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호주의 주별 이동 허용이 양국 방문 허

용의 선결 과제인데 퀸즐랜드와 서호 주 등이 언제 주경계 봉쇄를 해제할 지 현재로서는 예측이 어렵다. 한편 ‘사전 승인된’(pre-approved) 시범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일부 국외 유학생들(약 350명)이 7월 중 호주에 입국할 예정이다. 버밍햄 장관은 “국제 학생, 사업 및 투자 목적의 장기 체류 여행자는 호주 인과 마찬가지로 호텔 14일 격리 등 안 전장치를 적용해 입국을 허용할 수 있 을 것으로 본다”라며 “궁극적으로 코 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동시에 경제 회복 기여에 중점을 두고 안전한 방안 을 모색하고 있다. 호주인들이 국내 여행 활성화에 기 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NSW 경제 4-6월 10% 위축.. 27만5천명 실직 시드니 페이롤 5-10%↓, 이너 시티 -8.6% 최악 주정부, ‘소상공인 3천불 지원금’ 추가 발표 2/4분기(4-6월) NSW 경제가 약 10% 위축됐고 27만5천명이 실직해 실업률이 7.75%선으로 악화됐다고 도미니크 페로테트 NSW 재무장관 이 16일 주의회에서 밝혔다. 이와 관련, 조디 맥케이 NSW 야당 대표는 “4월 중 NSW에서 12만5천 명의 여성이 실직했고 남성은 9만7천 명이 실직했다. 매시간 남성 1명, 여 성은 45분마다 1명씩 실직한 셈이다. 특히 여성들이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보고 있다”면서 주정부에게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통계국(ABS)에 따르면 코로나 팬 데믹이 기승을 부린 3월 14일부터 5 월 30일까지 2달반 동안 시드니와 멜 번의 시티 및 인근 지역인 이너 시드 니(inner-Sydney)와 이너 멜번(inner-Melbourne)은 사업체 종업원 숫자(business payroll numbers) 가 10.6% 줄었다. 시드니 지역별 페이롤 하락률

시드니에서 종업원 하락은 시티와 이너 사우스(-10.6%)를 선두로 이스 턴(eastern suburbs, -8.4%), 노던 비치(-7.2%), 아우터 사우스 웨스트 (-7.2%), 이너 웨스트(-7.1%), 파라 마타(-7.1%), 사우스 웨스트(-6.4%), 라이드(-6.2%), 노스 시드니및 혼스 비(-5.9%), 아우터 웨스트 및 블루마 운틴(-5.3%), 블랙타운(-5.1%), 버 컴힐스 및 혹스베리(-4.8%), 서덜랜 드(-4.8%) 순이었다. 록다운 여파로 푸드 서비스(식당,

투데이 한호일보

카페 등), 문화예술업종, 숙박업이 집중된 CBD와 인근의 이너 시티 지 역이 특히 타격이 컸다. 상대적으로 교외 지역(outer suburban areas) 은 셧다운 기간 중에도 가동된 산업 에 종사하는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았 기 때문에 고용 하락 피해가 시티보 다 작았다. NSW에서 약 5만개의 사업체가 앞 서 발표한 1만불 지원금 혜택을 받았 는데 지역별 일자리 감축 통계가 나 오자 NSW 주정부는 소상공인 지원 금(3천 달러)을 이번 주 추가 발표했 다. (NSW 소상공인 지원금 신청 자격 → 2면 특집 참조) 5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단계 적으로 완화되면서 고용이 점차 늘고

있다. 카페, 식당, 소매점 등이 문을 열면서 전국적으로 5월 마지막 한주 동안 고용이 0.4% 증가했다. 언스트 앤드 영(EY)의 조 마스터즈 (Jo Master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규제 완화와 더불어 호주 경 제가 서서히 회복 되고 있다. 경제가 예상보다 덜 악화됐지만 우리는 심각 한 경제 위축의 중간에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일부 사업체와 일자리가 완전 사 라지는 등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 래하고 있다. 정부의 구제안인 일자 리유지보조금(JobKeeper support) 이 종료될 때까지 정확한 피해 규모 를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 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코로나] NSW 소상공인 지원금 신청 자격은?

2면

[이슈] 음식배달 자전거 위험한 인도 주행

4면

[커뮤니티] 버우드시 코로나 안전수칙 배포

6면

[부동산] 시드니 시티 공실률 16%

9면

[경제] 코로나 관련 소득세 신고 주의 사항

10면

조용한 시드니 국제공항 출국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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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2020년 6월 19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NSW ‘소상공인지원금’ 신청 자격은?

풀타임 직원 20명 미만 사업체 급여총액 90만불 이하 연매출 7만5천불 이상 코로나 타격 매출 30% 이상 하락 등 ‘소상공인 구제 지원금(Small Business Recovery Grant)’은 주정부의 서비스 NSW(Service NSW) 웹사이 트를 통해 7월 1일부터 이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8월 16일(일)까지 신청을 할 수 있다. 이 지원금은 6월 30일 종료되는 7억5 천만 달러 규모의 소규모사업체지원펀 드(Small Business Support Fund) 의 일환이다. 소규모 사업체와 비영리단체들은 다 음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2020년 3 월 1일 현재를 기준으로 신청 자격은 다음과 같다:

호주사업자번호(Australian Bu siness Number: ABN) 등록 ▶ 총 호주인 근로자 급여가 NSW 주 2019-20회계연도 총급여세 기준 (payroll tax threshold)인 90만 달러 미만 ▶ 풀타임 근로자(Full Time Equiv alent staff) 20명 미만 ▶ 연매출 7만5천달러 이상 ▶ 2020년 3-6월 기간 중 매출액 최소 30% 이상 하락(2019년 3-6월 대비) ▶ 코로나 규제 법령(the COVID-19 Restrictions on Gathering and Movement Order 2020)으로 큰 영향

을 받은 업종 ▶ 사업 경비가 2020년 7월 1일부터 영업 재개와 연관이 있는 사업체

빅터 도미넬로 고객 서비스부 장관 (Minister for Customer Service) 은 “소상공인 지원금은 사업체의 생존 에서 사업체의 부흥(from business survival to business revival)으로 이동을 의미한다. 그동안 약 3만5천여 사업체가 기존 지원금을 받아 전화비 구청세 등 비용을 충당했다. 새 지원금 신청은 간단하며 기준을 충족시키면 된다. 지원금은 마케팅, 광고비, 업소 실내 디자인 변경, 직원 훈련 등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NSW 주정부, 소상공인 3천불 보조금 지원 결정 NSW 주정부는 소규모 사업체들 에게 마케팅, 사무실 기기 구매, 직 원 훈련 지출을 지원하기 위해 3천 달 러의 일회성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 다. 이 지원금을 받으려면 7월 1일부 터 온라인으로 서비스 NSW에 신청 서를 접수하면 된다. 주정부의 이번 지원은 노동 시장이 개선되고 있는 조짐에도 불구하고 시 드니의 취업자수가 3월에 비해 여전 히 11% 적다는 통계가 발표되면서 나왔다. 16일 통계국(ABS)에 따르면 전국 적으로 식당, 카페, 일반 소매점들이 문을 열면서 5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취업자수가 이전 주에 비해 0.4% 증 가했다. 고용 전문가들은 노동 시장 이 매우 완만하고 개선되고 있는 것 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완전 회복이 되려면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팬데믹 이후 현재까지 사라진 일자리는 100 만개에 달한다. 특히 도심의 노동 시 장 악화가 심각했다. 멜번과 시드니 CBD의 취업자수는 지난 3월 중순에 비해 모두 10.6%씩 감소했는데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이다. 16일 도미니크 페로테트 NSW 재 무부 장관은 주의회에서 예산 중간보 고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NSW

7월 1일부터 ‘서비스 NSW’ 통해 신청 6월 실업률 8% 육박 악화 예상 경제가 10퍼센트 수축했고 6월 실업 률이 7.75%(등록 실업자 27만5천명) 까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는 이런 상황에서 3천 달러의 보조금 을 지원해 소규모 사업체들이 새로운 경제 상황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기업들이 포스트 팬 데믹 기간 중 사무실 구조를 안전하 게 바꾸고 기업 운영을 디지털화하는

데 비용을 충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 붙였다.한편 상반기 NSW 정부가 중 소기업에 지원한 1만 달러를 수령한 기업체는 5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 려졌다. 7월부터 NSW에서는 사실상 나이 트클럽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업이 허 용된다. 사회적 거리두기(4평방미터 당 1명) 규정이 적용된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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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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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거리 무법자된 배달자전거】

음식배달업 호황의 ‘역효과’ 우버잇츠, 딜리버루 등 배달원 급증 곳곳 인도 주행.. 노인, 장애인들 불안감 커져 남윤혜 기자 시티/스트라스필드 취재 코로나 사태로 가장 호황인 업종 중 하나가 음식배달업이다. 약 5년 전 호 주 시장에 진출한 우버잇츠, 딜리버루 등 배달전문 플랫폼들이 사업 기반을 넓 히고 있다. 갑자기 길거리에 배달 자건거, 오토 바이, 승용차 등이 늘어나면서 일부 시

민들은 안전을 위협받으며 불편을 호소 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배 달자전거 안전문제가 이슈였다. 보행자 도로에서 배달자전거와 충돌할 뻔 했다 는 사례부터 차도와 인도를 오가며 달리 던 배달자전거가 자동차와 충돌한 사고

등.. 불만과 우려가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com) 에서는 배달자전거와 충돌 후 손목 부상 을 당했다는 회원이 “골절부위가 1mm 만 옆으로 치우쳤어도 전신마취 수술을 했어야 했다”며 배달자전거의 인도 주 행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반려견과

함께 외출한 한 회원은 달려오던 배달 자전거가 반려견과 부딪혔지만 그대로 가버렸다며 무책임한 행태를 비난했다. 어린이들과 노인들, 장애인들에게 빠른 속도로 인도를 달리는 배달자전거가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호주의 모든 주에서 자전거는 보행자 도로를 이용할 수 있지만 NSW와 빅토 리아주에서는 12세 이하, 16세 이하 운 전자 및 보호자를 제외한 자전거운전자 의 인도 이용은 불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배달을 해 야 하는 음식배달 자전거 중 상당수가 법규를 위반하며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 고 있다. 지난 주말 점심 시간대. 시드니 시티 중심가에서 차이나타운으로 이어지는 거리들은 특히 음식배달 자전거와 보 행자가 뒤섞인 진풍경이었다. 한시간 동안 20대 이상의 배달자전거와 마주 쳤는데 도로교통법을 준수하며 도로를 이용하는 배달자전거는 극소수였다. 자 전거도로를 옆에 두고 인도로 달리거나 250W 전동자전거를 타고 태연히 보행 자 사이를 달리기도 했다. 우버잇츠, 딜리버루, EASI 등 다양한 배달 플랫폼들의 자전거가 도로와 인도 를 오가며 가장 빠른 행로를 달렸다. 보 행자용 횡단보도는 자전거에서 내려 보 행으로 건널 때만 이용 가능하지만 이 규정도 지켜지지 않았다. 길거리 스냅 취재에 응한 한 우버잇 츠 배달원은 “자전거가 인도를 이용하 면 안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픽 업을 위해 음식점에 들어가야 하는데 자 전거 세워둘 곳이 마땅치 않다”고 이유 를 설명했다.

그러나 실상 신입 운전자에게 제공되 는 교육 및 트레이닝은 상당히 미흡하 다. 특히 호주 도로교통법에 익숙치 않 은 유학생과 워홀러(백패커)들이 도로 교통법을 충분히 숙지했는지에 대해서 우려가 나온다. 스트라스필드에 있던 우버잇츠 배달 원들은 등록 시 우버잇츠에서 제공한 교육은 20분짜리 영상 하나였다고 밝 혔다. 도로주행훈련도 제공되지 않았고 “등록할 때 자전거운전 능력에 대한 증 빙자료 요구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 했다. 보행자도로 주행금지에 대해 모 두 알고 있다는 듯 웃으며 “아무도 지키 지 않는다. 경찰에게 적발돼 $144의 벌 금을 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보행자도로를 운전하는 자전거를 경 찰이 제지하고 벌금을 부과하는 경우 는 많지 않아보인다. 시드니 시내를 순 찰하는 기마경찰대는 인도 위를 달리는 자전거들에 대해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 았다. 인터뷰에 응한 익명의 한 경찰관 도 “사고가 발생한 경우가 아니라면 인 도 주행하는 자전거를 특별히 단속하지 는 않는다. 물론 강하게 단속하고 벌금 을 부과하는 경찰관도 있지만 아마 7080%는 경고하거나 아예 대응하지 않는 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주보행자협회(Pedestrian Council of Australia)의 헤럴드 스크루비 회장은 2017년 시드니모닝헤럴드지 기

▲ 자전거 도로가 옆에 있는데도 인도를 달리는 자전거 (Liverpool street, Haymarket)

▲ 계단 아래 자전거 거치대와 자전거 도로가 있는 데도 자동차진입금지 길을 달리는 전동자전거 (Darling Square, Haymarket)

우버잇츠나 딜리버루는 운전자의 안 전을 중요시 한다고 강조한다. 딜리버 루에서 직원지원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 는 벤자민은 “자체 앱이나 주간 뉴스레 터, 이메일을 통해 보행자도로 운전 금 지에 대해 정기적으로 알리고 있다. 도 로교통기관 웹사이트에 게재된 자전거 운전 법규 링크를 함께 전달하고 있다” 고 밝혔다. 특히 NSW에서는 SMS를 이용하여 자전거 안전운전에 대한 영상 을 전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운전자가 안전수칙을 어길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주 정부 및 경찰과 협력해 운전자들이 안 전운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고에서 무책임한 배달 플랫폼 회사들을 신랄하게 비난하며 배달원들에게 제대 로된 교육을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또 한 적극적인 단속을 촉구했다. 그러나 달라진 것은 없어보인다. 오히려 자전 거가 보행자도로를 달리고 횡단보도를 이용하면서 편의에 따라 차도와 인도를 오가며 거리를 질주하는 모습이 “뉴노 멀”처럼 보일 정도다. 도로 위 공공의 안전이 위협당하지 않 도록 배달플랫폼 회사, 배달자전거 운 전자, 그리고 경찰의 책임있는 행동이 절실한 실정이다. 남윤혜 기자 nam@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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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안전 환경 만들자” 버우드시, 스트라스필드 한인 업소 ‘코로나 안전수칙 패키지’ 전달 시드니의 한인 밀집지역 중 하나인 스트라스필드에서 버우드시가 관할 지 역인 더 블루바드(The Boulevard) 소 재 한인 사업체들을 상대로 코비드 안 전수칙 패키지를 전달하고 고객들과 업소의 보건 안전에 만전을 기대달라 고 당부했다. 존 페이커 버우드 시장(Mayor Cr John Faker)은 6월 17일(수) 스트라 스필드를 방문해 한인 사업자들에게 안전 수칙의 중요성을 직접 설명했다. 이 패키지는 버우드시가 진행 중인 ‘버 우드 케어(Burwood Cares)’의 일환 이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위협받는 지 역 주민과 및 소상공들의 피해를 최소 화하고 안전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시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다. 패키지에는 ‘1.5m 사회적 거리두기’ 포스터 1개, 바닥에 부착하는 원형 스 티커 3장이 담겼다. 페이커 시장은 사 업장에 직접 스티커를 부착하면서 사 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도록 당 부했다. 한 동포 사업자는 “자체적으로 스티커를 제작해 붙였는데 수명이 길 지 못해 얼마 전 제거했다. 버우드시에 서 배포한 스티커가 마침 꼭 필요했다” 라고 반겼다. 사업체 대상 패키지는 버우드시 관 할구역에서 무료로 배포된다. 패키지 를 원하는 사업체는 버우드카운슬 홈 페이지(로컬비즈니스 관련 페이지)에 서 간단한 등록 후 신청할 수 있다. 페이커 시장은 “버우드 케어는 석달 전부터 진행됐지만 이번 사업체 대상 프로그램은 사회적 봉쇄조치가 완화된 시점에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고 설명했다. 버우드시는 지난 달 홈페이지를 통 해 사업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서 비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약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봉사 인력을 구했나?”는 질문에 페이커 시 장은 “버우드시에는 수영장, 도서관 등 여러 공용시설이 있지만 셧다운으 로 모든 시설이 중단됐다. 따라서 해 당 시설 직원들을 이번 서비스에 최대 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직원 들의 실직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버우드시의 지원서비스가 어떤 채 널을 통해 주민들에게 전달되는가?” 라는 질문에 그는 “주로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우편으로도 전 달한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약 750 개의 사업체에 우편으로 전달됐다”고 답변했다. 이에 일부 동포 사업자들은 “버우드 시로부터 정보 수신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우편물은 종종 분실 되거나 확인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에 서 직접 방문하거나 다른 효과적인 전 달 수단을 활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남윤혜 기자 nam@hanhodaily.com

페이커 시장 직접 스티커 부착하며 “거리두기 규칙 준수” 당부 사업장 위생조사비 6개월 면제 등 혜택 제공 존 페이커 시장(오른쪽)이 한입 사업장을 방문해 거리두기 스티커를 바닥에 부착하고 있다.

100여개의 사업체가 참여했다. 설문조 사를 통해 코로나 관련 패키지 수요가 확인돼 시에서 준비를 한 것. 버우드시는 셧다운 기간이던 지난

2-3개월동안 도움이 필요한 지역주민 들로부터 약 3천 건의 요청을 받아 안 부전화 제공, 위생안전팩 전달 등 지역 사회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했다.

버우드시는 지난 3월 24일 카운슬 회 의를 통해 구청세 미납사례 검토, 6개 월간 사업장 위생조사 비용 면제, 주차 시간 유예 등 유연한 법규적용을 승인

했다. 또 야외식사 라이센스 완납 사업 체 대상 3개월 크레딧 제공, 임대료 구 제 패키지 제공 등 실질적 지원을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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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공실률 4%, CBD는 16% 최악 멜번 3.1% 브리즈번 2.5% 등 대부분 상승

은행 대출 유예 고객들 속속 상환 재개

코로나 셧다운, 유학생 귀국 등 임대수요 추락

전국 주도 CBD 공실률

호주 4대 은행 주도 임대주택 공실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셧다운과 유학생 등 임시 체류자들의 대거 귀 국으로 5월 시드니 시티(CBD, 우편 번호 2000)의 공실률(vacancy rate) 이 16.2%로 치솟았다. 1년 전(2019년 5월)의 8.1%보다 정확하게 2배 악화 됐다. 시드니 다음으로 공실률이 높은 주

도는 브리즈번 CBD(우편번호 4000)로 13.3%를 기록해 전년 동기 4.5%에서 3배나 폭등했다. 멜번 CBD(우편변호 3000)의 공실률은 9.3%로 전년 동기 2.2%보다 4배 이상 껑충 뛰었다. 그 다음으로 애들레이드 CBD 7.8%(2019년 5월 2.6%), 캔버라 CBD 7.7%(3.5%), 퍼스 CBD 6.0%(6.0%),

13일 시드니 경락률 70%, 멜번 57% 지난 주말(6월 13-14일) 시드니 주택 경락률이 69.5%로 상당히 양호한 기 록을 세웠다. 멜번은 57%로 시드니보 다 크게 낮았다. 시드니에서는 449채가 경매 예정 이었는데 46채는 경매가 취소(withdrawals)됐고 259채 중 경락률이 약 70%로 보고됐다. 멜번에서는 410채가 경매 예정이었 는데 37채가 취소됐고 272채 중 57% 의 경락률이 보고 됐다. 시드니 최고가 경락 매물은 동부 패 딩턴(Paddington) 플린톤 스트리트 (24 Flinton Street)의 3베드룸 단독 주택으로 낙찰 예정가인 380만 달러에 매각됐다. 멜번 경락 매물 중 최고가는 켄터 베리(Canterbury) 망가라 로드(33

다윈 CBD 5.0%(6.3%), 호바트 CBD 2.7%(0.9%) 순이었다. 퍼스는 전년도 와 변동이 없었고 다윈은 전년도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5월 현재 시드니의 빈 임대 주택(아 파트 포함)은 29,416채이며 평균 공실 률은 4.0%로 전년 동기 3.3%보다 약 간 악화됐다. 멜번은 빈 임대 주택이

18,499채로 3.1%를 기록, 전년 동기 1.8%보다 크게 악화됐다. 브리즈번은 8,780채의 빈 임대 주택에 2.5%의 공 실률로 전년 동기 2.4%와 비슷했다. 전 국의 빈 임대 주택은 86,398채로 2.5% 의 공실률을 기록, 전년 동기 75.083채 와 공실률 2.2%보다 소폭 악화됐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호주 주요 은행 ROE(자기자본 이익률) 하락세 UBS “포스트 코로나 10%선” 예측

지난주 멜번 경락 매출 중 최고가를 기록한 켄터베리 망가 라 로드의 5베드룸 단독주택

Mangarra Road) 5베드룸 페더레이 션 스타일 단독 주택으로 낙찰 예정가 보다 47만 달러 높은 412만 달러에 매 각됐다. 3명의 바이어들이 비딩 경쟁 을 한 이 집은 지난 1998년 52만1천 달 러에 거래된 기록을 남겼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세계 주요 은행 중 수익률이 가장 높 은 편인 호주 4대 은행들도 코로나 사 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호주 빅4 뱅크 의 자기자본 이익률(ROE: return on equity)은 2013년 15~18%선이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당기순이익 을 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눈 것에 100 을 곱한 비율이다. 한 기업이 투입한 자기자본 대비 얼 마만큼의 이익을 창출했는가를 나타내 는 지표다. 주주지분을 얼마나 효율적 으로 사용해서 순이익을 끌어냈는지를 의미한다. 호주의 금융권 특검이 단행된 2019 년 전반기 주요 은행들의 평균 ROE는

12%로 하락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를 맞은 2020년 전반기의 ROE는 6.3%로 추락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ROE 예측은 차이를 보인다.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는 7~13%선으로 전망했다. 반면 UBS와 에반스 앤드 파트너즈 (Evans & Partners)는 9~10%를 예 측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고용시장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 ANZ, 웨스트팩 “1/3 조기 상환 시작” 호주인들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중단했던 모기지 상환을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NZ 은행의 마크 핸드는 소매/ 상업부문 이사는 “대출 상환을 연 기한 고객 중 약 3분의 1이 채무 상 환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 근 사회적 거리제한 조치가 완화되 면서 최대 6개월까지 가능했던 대출 연기를 조기에 중지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대략 대출 고객의 3분의 1이 일부라도 상환을 시작했고 전체 의 5%는 약정 상환액 전부를 갚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웨스트팩 은행도 대출 고객들에 게 기본 3개월과 추가 3개월의 상 환 유예 혜택을 주고 있는데 4천여 명의 고객들이 유예를 취소하고 정 상적으로 상환을 시작했다. 이는 유 예 승인을 받은 전체 12만명의 고객 중 약 3.3%에 해당한다. 부동산 포털 도메인(Domain)의 트렌트 윌트셔 이코노미스트 는 “상 환 조기 재개는 시장의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이며 주택시 장에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은 노동시장이 예상보 다 빨리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는 대출 상환 유예가 종료되 고 일자리유지 보조금 지급이 중단 되는 9월 이후 시장에 나올 연체 매 물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NZ은행이 자사 고객을 대상으 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고객 중 약 7%는 실직, 폐업 등으로 소득이 없 으며 4분의 1은 구직수당을 받고 있 다. 고객의 5분의 1은 20% 이상의 소득이 줄었다. 반면 형편이 예상보다 좋았다고 응답한 고객도 다수였으며 일부는 수입 감소가 전혀 없었다고 답변했 다. 핸드 이사는 “여전히 상환 유예를 더 원하는 고객들이 있다. 그들은 2 차 코로나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돈 을 저축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많 은 고객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 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 했다. 호주은행협회(ABA)가 내놓은 최 근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47만 6720건 이상의 모기지 상환이 유예 됐는데 이는 금액으로 1,720억 달러 가 넘는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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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9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ATO, 세무신고 ‘마이택스 서비스’ 이용 권유

‘코로나 여파’로 예년과 다른 올해 세금 감면

‘마이고브 계정’과 국세청 연동 선결 과제 세금 신고에 필요한 자료 준비

6월 30일 2019/20 회계연도 마감 을 앞두고 16일 국세청(ATO)이 보 도자료를 통해 간편하게 개인 소득 세를 신고할 수 있는 ‘마이택스 서비 스(myTax service)’를 소개했다. ATO는 납세자들에게 세금 신고 를 빠르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간단한 지침이 있다고 조언했다. 캐런 포아트 ATO 부청장은 “세 금 신고를 스스로 하기를 원하는 납세자들은 ATO의 온라인 서비 스 마이택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 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종이 신고 서를 완전히 대체한 것”이라고 설 명했다. 그는 “마이택스 서비스는 신고 후 대부분 1주일 안에 처리되 며 길어도 2주 안에 모든 절차가 끝 나서 인기가 높다. 신고할 내용이 복잡하지 않은 납세자들은 집에서 편안하게 세금 신고를 할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경우 7월말까지 한 해 수입 내역이 자동적으로 마이택 스에 집계가 되어 더욱 신고가 간 소화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 서비스를 이용 해 세금 신고를 하려면 2가지 해 야 할 일이 있다. 마이고브(myGov) 계정을 ATO 온라인 서비스 와 연동하는 것과 모든 정보가 준 비될 때까지 기다리는 일”이라고 조언했다. 포아트 부청장은 “마이택스 서 비스를 이용하려는 납세자들은 세

금 신고 전 충분한 시간을 두고 마 이고브 계정과 ATO 온라인 서비 스를 연결해야 한다. 연동이 완료 되려면 과거 2년 동안의 소득명세 서(income statement), 센터링 크 수령 결산서(Centrelink payment summary), 또는 개인 은행 계좌 정보 등을 입력해야 한다. 이러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ATO에 전화를 걸어 고 유한 연동 코드를 발급 받아 대신 입력할 수 있다. 전화 통화 시 본 인 확인을 위해 운전면허, 납세자 번호(TFN), 메디케어카드를 미리 준비해 두면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7월 ATO 문의 전화 중 연동 코드를 요청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ATO의 온라인 세금 신고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다. 전화 대 기 시간을 줄이려면 6월 경 마이고 브와 ATO 서비스를 연결해 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동 절차가 완료되면 납세자들 은 마이고브를 통해 세금 신고 뿐 아니라 환급 내역, 과거 세금 신 고 기록, 퇴직연금(superannuation) 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마이고브와 ATO를 연결한 개인사업자(sole trader)는 일자 리 유지 보조금(JobKeeper) 신청 과 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다.

포아트 부청장은 “세금 신고 처 리 절차가 늦어지는 또 다른 이유는 고객들이 한 해 수입에 대한 정보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은 자신의 한 해 수입 정보 를 더 이상 고용주로부터 발급받을 필요가 없다. ATO가 STP(싱글터 치페이롤) 제도를 통해 이미 납세 자의 소득명세서를 확보하고 있고 개인들도 이 내용을 마이고브를 통 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마이택스 를 통해 세금 신고를 하려는 납세자 들의 소득 정보는 자동으로 신고 내 역에 업데이트된다. 회계사들도 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ATO의 소득 명세서는 개인의 한 해 총수입, 납세액, 퇴직연금 내역 관련 정보를 담고 있다. 다만 세금 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한 해 모든 정보가 처리되어야 하는데 대략 7 월 31일까지 완료되도록 요구한다. 즉 회계년도가 끝나는 6월 30일 이 후 한 달 정도가 지나면 세금 신고 를 위한 명세서가 ATO에서 준비 완료되는 것이다. 포아트 부청장은 “종종 납세자들 이 세금 환급을 빨리 받으려는 목적 으로 서두르다 분명하게 실수를 하 는 것을 발견한다. 이러한 실수는 환급 절차를 오히려 늦출 수 있다” 고 설명했다. 그는 세금 신고 전 고 용주가 세금 신고에 필요한 모든 절 차를 완료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 다. 은행 정보, 정부 보조금 등 다른 소득 정보들도 7월 31일까지 ATO 에 보고가 완료된다. 그는 “ATO가 모든 정보를 갖게 되는 7월 31일 이후 세금 신고를 하 는 것이 가장 간편한 방법이다. 만 약 7월 중 신고를 원하는 납세자들 은 자신이 입력하는 모든 정보가 정 확한지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ATO, 재택근무 시간 당 80센트 세액 공제 ‘숏컷’ 제시 퇴직연금 한도 이월로 소득세 감면 효과 올해는 많은 사업체와 개인들이 코 로나 사태 뿐 아니라 산불 등으로 사 업에 피해를 본 경우가 많다. 국세청 (ATO)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세금 신고에서 주의해야 할 내용을 발 표했다.

재택근무 관련 경비 많은 사업주들과 근로자들은 재택 근무를 해 왔다. ATO는 재택근무 공 제와 관련한 간소화 제도(shortcut)를 마련했다. 2020년 3월 1일부터 6월 30 일까지의 재택근무에 대해 적용되며 재택근무에 대해 시간당 80센트의 세 액 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재택근무자가 관련된 공제 를 신청하려면 업무 관련된 지출을 명 확히 지정해야 했다. 예를 들어 냉난방 비, 청소비, 전화비/인터넷 비용 등 가 계 지출 중 업무용을 구분해 신청해야 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 재택근무자들 은 주거 공간과 업무 공간을 분리했다. 국세청의 캐런 포아트 부청장은 “간 소화절차에 따르면 납세자들이 해야 할 일은 재택근무 시간을 정확하게 기 록하는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다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 다. 재택근무 중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사무실에 출근했다면 통근 시간에 대 해서는 공제를 신청할 수 없다. 또 간 소화 제도는 선택 사항이다. 재택 근로 자는 여전히 기존 방식에 따라 업무용 지출을 신고할 수 있다.

팬데믹 기간 정부 보조금 처리 개인 사업자들은 올해 세금 신고에 서 일자리유지보조금 (JobKeeper)을 수입으로 보고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 서는 안된다. 다른 보조금도 대부분 세금이 부과되는 소득으로 간주된다. 고용주들은 근로자에게 알자리유 지보조금을 포함한 급여를 지급할

때 적절한 세금을 원천징수해야 하며 이에 대해 BAS(사업활동보고)를 통 해 분기별로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PAYG 명세서도 이 내용을 반영하고 있어야 한다.

회계연도종료(EOFY) 할인 제품 구매 회계연도 종료 할인이 곳곳에서 이 루어진다. 또 일반 지출로 간주될 수 있는 장비나 기기 구매 비용 한도가 15만 달러까지 확대됐다. 이를 적절 히 사용하면 세금을 줄이고 기업 운 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감 세만을 목적으로 무리하게 소비를 하 면 사업체의 현금유동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헬시 비즈니스 파이낸스(Healthy Business Finance)의 스테이시 프라 이스 대표는 “만약 이런 일회성 지출 이 약간의 세재 혜택을 가져다주면서 동시에 장기적으로 재정적 부담을 야 기시킨다면 재고해 봐야 할 문제”라 고 지적했다. 그는 “장비 구매가 생산성을 향상 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차 라리 퇴직연금에 추가 지출하는 것이 미래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문 했다. 정부는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받은 사업체를 돕고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컴퓨터, 자동차, 사무용 기기 등을 구 입할 때 이를 자산으로 간주하지 않고 지출로 잡을 수 있게 했다. 이 제도는 올해 연말까지 지속된다.

퇴직연금 한도 이월 기업회계사연맹(Allied Business Accountants)의 데이비드 맥켈러는 “최근 몇 달동안 개인의 소득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세전 퇴직연금(concessional superannuation) 최대 기 여 한도를 이월하는 것도 효과적인 감 세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세전 퇴직연금 기여금 1년 한 도는 2만5천 달러이다. 올해 코로나 사 태로 소득이 줄어 기여액이 낮은 경우 차액을 5년까지 이월할 수 있다”고 말 했다. 세전 퇴직연금의 세율은 15%인 데 내년 소득이 늘어난 상황에서 퇴직 연금 기여액을 높이면 소득세 세율이 15%가 넘는 부분(연 수입 18,201달러 이상)의 소득에 대해 세금 감면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올해 퇴직연금으로 5천 달러를 지출하고 수입이 늘어나는 내년에 차액을 더해 4만5천 달러를 지 출한다면 세금을 줄이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리 준비하기 올해에는 재택근무 경비 공제부터 자선단체 기부금 공제까지 세금 신고 시 고려해야 할 일이 많다. 프라이스 대표는 “가계 수입이 타격을 받은 상 황에서 세금 신고를 서둘러 처리하면 조기 환급을 통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재정 운영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이라고 조언했다. 송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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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주 확진자 17일 21명, 18일 18명 증가

빅토리아주 신규 확진자 증가 현황

7일간 71명 늘어, 코로나 ‘2차 감염 확산’ 우려 39명 중 22명 외국방문자, 지역사회전염 차단 주력

호주 확진자와 미회복 환자 현황

7일간 71명 늘어, 코로나 ‘2차 감염 확산’ 우려 39명 중 22명 외국방문자, 지역사회전염 차단 주력 빅토리아주에서 신규 코로나-19 확 진자가 17일(수) 21명에 이어 18일(목)

18명이 늘어나면서 2차 감염 확산 우려 마저 나오고 있다. 17일 21명 확진자 중 16명이 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사람들로 모두 호텔 격리 중이다. 18일 18명 중 6명이 해 외 귀국자들이다. 8명은 일상적 검사 (routine testing)를 통해 감염이 확인 됐다. 빅토리아주의 지난 7일 동안 신규 확 진자(71명)는 다음과 같다: 12일 4명,

13일 8명, 14일 9명, 15일 12명, 16일 9 명, 17일 21명, 18일 18명 멜번의 어린이집인 러닝 생튜리 파 켄햄(Learning Sanctuary Pakenham)과 사우스 야라(South Yarra) 소 재 가디안 어린이집(Guardian Childcare and Education)에서 아동 1명 과 직원 1명이 17일 양성반응을 나타 냈다. 노스랜드 쇼핑센터(Northland Shopping Centre)에 있는 의류 판매 점 H&M(헤네스 앤드 모리츠)숍 직원 도 감염됐다. 이 직원은 지난 6일 멜번 도심에서 열린 BLM(흑인 목숨도 중요 하다) 시위에 참석했고 숍에서 2일 근 무했다. 3건의 지역사회 감염(community transmission) 사례가 나타 난 세 장소 모두 임시 휴업했다. 제니 미카코스 빅토리아 보건장관은 “지난 2일 동안 21명, 18명 증가했지만 이중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중요하다. 지역사회 감염은 소스를 모르기 때문에 특히 우려된다. 빅토리아 신규 확진자 증감 추세(trends)를 예의 주시하면서 확산 억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현재 호주의 확진자는 7,391명 이고 완치는 6,870명, 미회복 환자가 419명이다. 이중 16명이 입원 치료 중 이며 3명은 중환자실(ICU)에 있다. NSW의 확진자는 3,137명이고 완치 는 2,770명, 미회복 환자는 319명이다. 10명이 입원 치료 중인데 중환자실 입 원자는 없다. 빅토리아의 확진자는 1,780명이고 완치는 1,671명, 미회복 환자는 90명이 다. 5명이 입원 치료 중인데 2명이 중환 자실에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코로나 규제 완화.. 구인 광고 증가 추세 시크(SEEK) 5월 25일 6월 7일 60% 껑충 트럭운전사, 아동보육사, 정비사, 매니저 구인난 15개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6만6천여명 직간접 고용 지원 기대 코로나 팬데믹 규제가 점차 완화 되면서 전국적으로 구인 광고가 조 금씩 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신 뢰지수도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용 포털 시크(SEEK)에 5월 25 일부터 6월 7일 사이 게재된 구인 광고는 60.6% 급증했다. 타즈마 니아와 퀸즐랜드가 증가세를 주도 했다. 이전 세 번의 격주 증가율은 26.8%, 39.7%. 49.2%였다. 주별 증가율은 타즈마니아 (86.3%), 퀸즐랜드(82.2%), 노 던테리토리준주(75.7%), 빅토 리아(73.4%), 남호주(66.1%), NSW(52.8%), 서호주(39.0%), ACT(19.1%) 순이었다. 6월 7일까지 2주 동안 기능직 (trades)과 서비스 분야, 의료보 건, 요식 관광업, 제조업, 운수 교 통, 교육 및 훈련 분야의 고용 성장 률이 높았다. 시크 오스트레일리아(SEEK

Australia)의 켄드라 뱅크스 (Kendra Banks) 사장은 “신규 고 용광고 포스팅은 고용 광고수가 초 기 회복 중임을 의미한다. 이런 추 세는 새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7월 부터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국기술 커미션(National Skills Commission)의 최근 고용 설문조사에 따르면 트럭운전자와 어린이집 아동보육사(child carers)의 두 직종 근로자를 구하기는 것이 가장 어렵다. 자동차 정비사, 매니저, 소매영업 보조까지 5개 직 종이 구인이 어려운 상태다. 구인 의 어려움은 지원자의 부족과 경험 부족 때문이다. 설문조사 결과. 5월 11일부터 6 월 5일 사이 고용주의 26%가 구인 이 어렵다고 밝혔다. 4월 이 비율 은 38%였다. 구인 근로자에 대한 수요는 소매

업이 1위, 트럭 운전자 2위, 아동보 육사 3위 순이었다. 미쉘리아 캐쉬 연방 고용장관은 “관련 통계는 호주가 경제회복으 로 잘 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규제 완화 폭이 커지면서 구인 수 요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 다. 대체로 구인 광고수는 회계연도 의 마지막 시기(6월) 줄어들었다가 고용주들이 새 회계연도의 재정 계 획을 조정하는 시기인 7, 8월경 증 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한편, 스콧 모리슨 총리는 15일 “연방-주/준주 정부 합의로 추진 하는 전국 15개 주요 프로젝트(인 프라스트럭쳐 관련)가 조속히 승 인을 받으면 6만6천여명의 직간접 고용을 지원할 수 있다”라고 기대 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7월 유학생 350명 호주 입국 허용 NSW 빌딩커미셔너 “어번 신축 아파트타워 내가 본 것 중 최악”

3월 ‘국경 봉쇄’ 후 첫 사례, 학위 수료 차원 결정 ‘연방·ACT 시범 계획’ 일환, 연구생·졸업반에 우선권 호주의 ‘국제 학생 재입국 시범사업’ 의 일환으로 수백 명의 유학생들이 7 월 호주에 입국할 예정이다. 이는 지 난 3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경 폐쇄 조치 이후 첫 공식 외국인 대거 입국 사례가 될 전망이다. 17일 호주국립대학(ANU)과 캔버 라대학(UC)은 연방 및 ACT 준주정부 의 사전승인을 통해 7월 중 최대 350 명의 유학생들이 학업을 재개하기 위 해 호주 정부 전세기편으로 캔버라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0일 호 주 국경 봉쇄령 발효로 인해 호주에 재 입국하지 못한 ANU 유학생은 3,000 여 명, UC 학생은 약 400명이다. 이 유학생들은 ANU와 UC에 이미 등록된 재학생들로 입국 즉시 2주간 의 호텔 격리를 필수로 거쳐야 하며 관련 비용은 ACT 준주정부와 대학이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입국 대상은 대

챈들러 담당관 “주요 부문 기준 미달” 비난 학원 및 연구 과정에 등록된 고연령 연 구생 졸업반 학생들에게 우선권이 부 여될 예정이며 입국 공항은 아직 결정 되지 않았다. 학부생들은 더 기다려야 한다. 브라이언 슈미트 ANU 부총장은 “ 이번 시범사업은 안전한 외국인 입국 재개를 위한 ‘첫걸음’인 셈”이라며 “ 재학생들이 학위를 수료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유학생들의 이익 차원에서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학업을 시작 한 후 향후 호주 입국을 허용하는 등 의 비자 개혁안에 대해 그는 “연방 정 부가 사례별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

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대학 부문 은 유학생들에게 더 큰 확신을 줄 수 있는 포괄적인 정책을 고대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 전역의 대학들 중 약 80% 의 유학생들이 올해 1학기 시작에 맞 춰 호주에 재입국했지만 2학기 등록 률이 현저히 떨어져 대책 마련이 시 급한 실정이다. 유학생 감소와 정부의 일자리 유지보조금(JobKeeper) 대상 에서 국공립대학이 제외되면서 2023 년까지 최대 160억 달러의 손실과 2 만1,000여 개의 일자리가 상실될 것 으로 추산됐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노던테리토리 ‘코로나 퇴치’ 선언 누적 확진자 29명 불과, 사망자 없어 7월 17일부터 ‘경계 전면 개방’ 노던테리토리준주(NT)가 호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한 지 역이라고 선포했다. NT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9명이었고 마지막 감염자는 지난 5월 21일이었으며 모든 환자가 완 치됐다. NT는 또 전국에서 유일하게

코로나 사망자가 없었다. 18일 마이클 거너 NT 수석장관은 “ 한 달 후인 7월 17일부터 준주경계 봉 쇄를 전면 해제할 것이며 NT 방문자는 2주 격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호주의학협회(AMA)는 “ 원주민들이 심장과 호흡기 질환에 취약 하기 때문에 원주민 인구가 많은 NT의 전면 경계 개방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 고했다. 거너 수석장관은 “준주의 최고

의료자문관인 휴 헤기 박사(Dr Hugh Heggie)의 자문에 따른 결정”이라고 말 했다. 앞서 남호주는 6월 17일부터 서호주 와 노던테리토리준주, 타즈마니아 방 문자들에게 주경계 봉쇄를 해제했다. 다른 주에대해서는 7월 20일 해제할 계획이다. 그러나 퀸즐랜드와 서호주 는 아직 주경계봉쇄 해제에 대한 일정 고직순 기자 을 밝히지 않고 있다.

9월부터 거주승인 취소 등 강력 처벌권 부여 NSW의 건설업 부실 문제를 담 당하는 데이비드 챈들러 빌딩 커 미셔너(Building Commissioner David Chandler)가 시드니 서 부 어번에 위치한 신축 고층 아파 트(93 Auburn Road)에 대해 “내 가 본 것 중 아마도 최악(probably the worst)”이라고 혹평하며 거 주 승인을 취소할 수 있음을 시사 했다. NSW 정부는 작년 시드니 오팔 타워와 마스코트타워의 부실 문제 가 대두되면서 파문이 커지자 빌딩 거미셔너를 임명하고 신축 건물의 안전성을 점검하는 임무를 맡도록 했다. 챈들러 커미셔너는 작년 중 반 임명된 초대 담당관이다. 챈들러 커미셔너는 지난 해 10월 화재안전에 우려가 있다는 NSW 소방구조청(Fire and Rescue NSW)의 신고에 따라 이 아파트 타워를 방문해 점검했다. 당시 건 물의 승강기 2대 중 1대만 작동했 다. 나머지 한 대는 시공상 결함으 로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는 상태 였다. 그는 이 아파트 건물에 대해 “화 재안전, 구조, 방수, 건물 외관의

부실 공사로 비난을 받고 있는 어번의 한 신축 아파트

중요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모 든 항목에 불합격을 표시해야 했 다”면서 ‘혐오스럽다(abomination)’는 표현을 동원했다. 그는 주 정부가 소유주/입주자를 보호하기 위해 올해 9월부터 부여되는 강력 한 권한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9월 1일부터 발효되는 새로운 법 에 따라 NSW 빌딩커미셔너는 건 물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 한 권한을 부여받는다. 특히 중요 한 결함이 발견된 건물은 거주허가 증(occupation certificate) 효력 을 중지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아 파트 구매자들의 입주가 금지된다. 어번 로드의 아파트타워는 시드 니 서부의 개발회사인 메르히스 (Merhis)가 어번에 건축한 두 개 아파트 단지 중 하나다. 메르히스 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 두 개의 단 지를 “최고 기준을 만족하는 건축 의 랜드마크”라고 선전했다. 이 아

파트단지는 시드니 시티의 민간 승 인사(private certifier) 제이슨 스 토러(Jason Storer)가 승인을 했 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지가 18일 보도했다. 메르히스의 데이브 스킬랜드 대 표는 “지적된 결함은 거의 해결됐 고 앞으로 개선하기 위해 계속 노 력할 것”이라면서도 “많은 문제들 이 극단적인 날씨 조건 때문에 발 생했거나 세입자에 의해 야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9월 1일부터 발효되는 법 에 따라 모든 신축 건물과 10년 미 만의 건물에 법적인 보살핌 의무 (duty of care)가 부과된다. 이 조 치로 개인이 건축물 결함에 대해 쉽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마련된다.

송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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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NEWS NSW 7월1일부터 영업장 50명 제한 폐지

추가 완화, 4평방미터당 1명 규정 계속 적용 스포츠 경기장 25%까지, 최대 1만명 수용 허용 7월 1일부터 NSW에서 식당, 카페, 펍, 호텔 등 실내 영업장의 50명 고 객 규정(50-person limit on indoor

venues)이 폐지되고 4평방미터 당 1 명을 준수하면 되도록 코로나-19 규 정이 완화된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 안 주총리 14일 추가 규제 완화 계획 을 발표했다. 야외 그라운드는 4만명 경기장의 25%(최대 1만명)까지 관객 수용이 가능 해진다. 인기 스포츠 경기장에 관객이 제한적으로나마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장례식은 14일부터 인원 제한이 없

NSW 대중교통 탑승 인원 완화.. 7월 1일부터

어지며 4평방미터 당 1명 규정을 준수 해야 한다. 결혼식은 7월 1일부터 인 원 제한이 풀리지만 댄스 플로어(ban on dance floors)는 금지된다. 한 장 소에서 오랜 시간 머무르는 경우 또 신 체 접촉을 하는 경우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NSW에서는 13일부터 집 초대 인원 이 20명까지 허용된다. 20명에는 초청 자 가족은 제외된다. 이날부터 실내 체 육시설(gym), 푸드코트의 영업이 허 용된다. 커뮤니티센터, 마켓, 타투 살롱, 마 사지숍(massage parlours), 실내 및 실외 수영장, 베팅 에이전시(betting agencies), 홀리데이홈(holiday homes)의 영업도 허용된다. 나이트클 럽과 스트립바, 매춘업소(brothels)를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영업장이 재개 되는 셈이다. 고직순 기자

“HSC 준비 12학년생 보충 수업 필요”

교원노조 과목당 10시간 제안.. 교장협 난색 표명 미첼 NSW 교육부 장관도 ‘보편적 접근’ 반대 NSW 교원노조가 12학년들을 위해 과목당 10시간의 보충 수업을 요구했 다. 안젤로 가브리엘라토스 노조위원 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초래된 대면 수업 부족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특히 HSC 수험생들인 12학년이 뒤처진 수

업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보충 수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3월 이후 등교가 중단되면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됐는데 12학년생들의 준 비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 고 있다. 온라인 자료가 잘 준비된 사립학교 와 준비 상태가 부족한 공립학교와의 격차도 문제로 지적됐다. 가브리엘라토스 위원장은 “코로나 사태로 공립학교생이 상대적으로 피해 를 더 당했다. 이에 대한 보편적인 대 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 목당 10시간의 보충 수업을 위해 교사 들이 추가 수당을 받아야 하며 수업은 방과 전이나 방과 후 교사와 학생들에 게 가장 적합한 시간에 진행되어야 한 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들은 이미 12학생들을 돕 기 위해 자발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 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팬데믹 시기 이고 이런 상황에서는 교사들의 선의

전 배우 ‘캄 길레스피’ 7년 복역 중 갑자기 극형 판결 ‘양국 관계 최악 시점’.. 정치적 배경 의혹 대두

중국 법원이 호주인 남성 수감자에 게 마약 밀수 혐의로 사형을 선고해 호주에 충격을 주고 있다. 50대 초반의 호주 배우 캄 길레스 피(Karm Gilespie)는 마약인 아이

전철 68명, 버스 23명, 페리 450명 허용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용량 절반 수준 코로나 팬데믹이 진정 국면에 접어 들면서 NSW주 대중교통 탑승 인원 제한이 완화된다.

NSW 주정부는 7월 1일부터 버스 와 전철, 페리 등 대중교통 서비스 승 객 수용량을 2배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승객 간 사회적 거리 유지 방 침은 여전히 유효하며 녹색 스티커로 표시된 지정 좌석에만 착석 가능하 다. 열차 및 차량 내부 소독 위생관리 횟수도 하루 3∼4차례로 유지된다. 일반 와라타(Waratah) 열차는 객 차당 68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메트

로(Metro) 열차는 65명까지 허용된 다. 버스 탑승 허용 인원은 기존 12 명에서 23명으로, 페리는 245명에서 450명으로 늘어난다. 앤드류 콘스탄스 NSW 교통부 장 관은 “이번 조치로 하루 약 130만 명 이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제한 조치에 따른 일일 수용량 87만5,000 명이었으며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 용량은 220만 명이었다. 콘스탄스 장관은 “시민들의 협조가 매우 중요한 시기다. 사회적 거리 두 기 지침을 반드시 따르고 조금이라도 몸이 안 좋으면 대중교통 이용을 최 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16일(화) 저녁 8시 기준 NSW 총확 진자 수는 3,134명이며 신규 확진자 3명은 모두 해외 입국자로 현재 호텔 격리 중이다. 홍수정 기자

집단소송 최대 수혜자는 ‘변호사’ 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제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교교장협의회는 노조의 보 충 수업 제안에 난색을 표하며 HSC 온 라인 강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크레이그 피터슨 회장은 “노조의 의 도는 좋지만 각 학교가 학생들의 필요 에 맞는 지원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 에서 모든 공립학교에서 전면적으로 보충 수업을 실시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최고 수준 교사들의 수업을 녹화해 온라인 으로 공개하고 교사와 학생들이 언제 나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사라 미첼 NSW 교육부 장관은 “학 생들이 HSC 시험에 불이익을 받지 않 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 면서도 “이를 위한 천편일률적인 접근 법은 없다”고 말해 노조의 주정에 반대 의견을 드러냈다. 송민영 기자

중국 법원, 호주인 마약밀수범 ‘사형 선고’ 충격 스(methamphetamine, 메타암페타 민) 밀수를 시도한 혐의로 체포돼 7년 동안 복역을 하던 중 10일 사형을 선 고받았다. 광저우 남부 법원은 판결 후 사흘이나 지나 내용을 발표했다. 중국 법상 길레스피는 선고 후 10일 안에 항소할 수 있다. 특히 사형 선고 시점이 호주와 중국 의 관계가 매우 악화되고 있는 시점이 라는 것과 관련, 정치적 배경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전직 배우 길레스피는 멜번에서 태 어나 시드니에 거주했고 2013년말 배 우 활동을 중단할 때까지 소셜미디어 를 통해 꽤 알려진 인물이었다. 그는 2013년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재테크 세미나와 강연에 관여했다. 중국 관영 언론에 따르면 길레스피 는 2013년 새해 전야에 광저우 바이 윤(Baiyun) 국제공항에서 체포됐으 며 당시 7.5kg의 아이스를 소지한 혐 의로 체포됐다. 길레스피의 지인들은 사형 소식이 전해진 후 온라인을 통해 충격을 나 타내고 있다. 그들은 “길레스피가 페 이스북 활동을 갑자기 중단한 후 어떤 일을 겪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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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 배상금 39%, 변호사 수수료 37% 소송비 펀드사 투자수익률 150% 수준 빅토리아, 집단소송 성사사례금 시행 고려 호주 집단소송(class action)에 대

한 규제 결함으로 소송을 통한 실질 적 수혜자는 소송 의뢰인이 아닌 로 펌과 소송비 펀드사인 것으로 나타 났다. 멘지스연구센터(Menzies Research Centre)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로 펌의 변호 및 소송비 증가로 인해 총 합의금에서 승소자에게 할당되는 금액 비율이 2016년 평균 59%에서 2019년 39%로 급감했다. 변호 비용 은 2016년 26%에서 지난해 37%로 의뢰인 배당금 수준으로 뛰었다. 보고서에는 문제 해결을 위해 관 련 연방법 및 로펌 라이센싱 강화, 집 단소송 규제법 정비, 연방법원의 집 단소송 특별 관할권 등이 제시됐다. 이중 가장 핵심이 되는 권고안은 집 단소송 변호사에 대한 성사 사례금 (contingency fee) 제한 조치이다. 멘지스연구센터는 집단소송제의 법적 의도가 자본 투자자들의 약탈 적 관행에 의해 타락했다고 분석했

다. 호주 최대 소송비 펀드사인 옴 니 브릿지웨이(Omni Bridgeway) 와 소송비대출서비스(Litigation Lending Services)의 투자자본수 익률(ROI)은 각각 154%, 165%로 집계됐다. 이는 호주 200대 우량주 (ASX200) 투자로 달성 가능한 수익 률의 17배, 미국 헤지펀드 수익률의 12배에 해당한다. 이에 빅토리아 주의회는 대형 로펌 이 소송비 펀드사를 대체할 길을 열 어줄 성사 사례금 금지법 폐지를 논 의할 계획이다. 단, 성사 사례금 제도 가 시행될 경우, 연방 당국의 규제가 더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로펌이 부과하는 사례금에 일정 비 율 등으로 제한을 둬야 과도한 수수 료 인상을 막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홍수정 기자

‘반인종차별’ 시위 확산.. 호주 곳곳 ‘캡틴 쿡 동상’ 훼손

라고 밝혔다. 인도네사아 휴양 도시 발리에 거주 하는 사업가 로저 제임스 패밀턴은 “그는 우리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던 일원이었으며 다른 사람들이 최 선을 다하도록 늘 격려해 왔다. 그렇 기 때문에 그가 갑자기 사라진 것이 매우 이상했다”고 말했다. 비슷한 사건을 다룬 경험이 있는 호 주 변호사들은 중국의 사법 절차가 불 투명하다며 특히 외국인들에 대한 재 판이 수년간 늘어지는 경우는 일반적 인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 외교통상부에 의하면 중국은 현재 모든 외국인 수감자에 대한 외교 관들의 직접 방문을 제한하고 있으며 전화 통화를 거부하는 사례도 발생하 고 있다. 마리스 페인 외교장관은 “길레스피 의 사형선고 소식에 깊은 슬픔과 우려 를 표한다”며 “우리는 세계적으로 사 형 제도가 폐지되도록 하기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 였다.

송민영 기자

애봇, 하워드 전 총리 흉상 낙서 테러 시드니 하이드파크 ‘시도 혐의’ 여성 2명 기소 시드니 여성 두 명이 도심 공원에 있는 캡틴 쿡(Captain Cook) 동상 을 악의적으로 훼손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14일 경찰은 오전 4시경 신고를 받 고 시드니 하이드 파크에 출동했으 며 인근 컬리지 스트리트(College Street)에서 스프레이 캔이 들은 가 방을 소지한 27세, 28세 여성을 체 포했다고 밝혔다. 두 여성은 고의로 공공재산을 훼손하고 낙서(graffiti) 도구를 소지한 혐의로 구속기소됐 다. 두 여성은 NSW 데이비드 슈비 릿지 녹색당 의원의 파트타임 직원 인 샤오란 쉬(Xiaoran Shi)와 차메 인 모리슨-밀스(Charmaine Morrison-Mills)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에서 시작된 ‘흑인 생명 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이 전 세

시드니 동부 랜드윅 소재 캡틴 쿡 동상에 검은색 페인트로 훼손됐다

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노예제도 나 식민주의를 옹호한 역사적 인물, 정치인 등에 대한 공격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빅토리아주 발라타 트(Ballarat) 식물원에 설치된 토니 애봇과 존 하워드 전 총리의 흉상이 붉은색 스프레이로 ‘돼지’(pig), ‘동 성애 혐오자’(homophobe) 등의 낙 서로 훼손됐다. BLM 운동이 폭력 시위로 변모한 영국에서는 윈스턴 처칠의 동상이 훼손됐고 17세기 노예 무역상 에드 워드 콜스턴의 동상이 강에 내던져

졌다. 호주에서는 식민주의의 상징 인 제임스 쿡 선장에 대한 기념비 철 거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 스콧 모리슨 총리는 “쿡 선장은 당대 가장 개화된(enlightened) 인물이었다. 그리고 호 주에는 노예제도가 없었다”라고 주 장해 원주민 인권운동가들 사이에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그 후 그는 원주민들이 쇠사슬 목줄로 묶인 노 예 사진이 공개되자 “많은 추악한 관 행이 일어났다”라고 인정하며 발언 을 누그러뜨리며 사과했다. 홍수정 기자


| HANHO KOREAN DAILY |

오 피 니 언

2020년 6월 19일 금요일

시론

금요 단상

호주인 8~9% 유료 온라인 뉴스 구독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는 국민 절반 이용

내 마음 안의 성령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 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 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 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요 한 14, 26) 요한복음 14장 26절에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에 대해 친절히 설명 해 주신다. 예수님처럼 상대방에게 자 세히 설명해 주는 것이 사랑인 듯싶다. 바로 성령의 역할이란?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듯이 상 대가 누구이든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다. 내 생각을 상대방이 알아듣 겠지 생각하기보다 최선을 다해 설명 을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성령의 역할 이다. 그래서인지 어떤 사람이나 그 안 에 성령께서 현존하시는데, 그러므로 누구든 내 마음 안의 성령을 느껴볼 수 있다. 바오로 사도에 따르면, 영적 인격자 로서 사람은 내 안의 세 가지 구성요소 를 만난다. 곧 사람은 몸과 영혼 그리 고 성령으로 이루어진 존재다. 먼저 먹 고 숨을 쉬는 몸은 육적인 여러 기능을 수행하고 움직인다. 그리고 영혼은 생 각하는 정신과 결정하는 마음으로 세 상을 안다. 끝으로 성령은 나의 마음과 생각 안에서 아빠 아버지를 부른다. 다 시 말해서 내 안의 성령께서 기도를 하 시는데, 아들 그리스도를 통해서 아버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A15

지 하느님께 기도를 올려드린다. 영적인 사람은 이처럼 수덕(修德)의 삶에 관한 지성적 성찰들을 함께 공유 하고, 아름다운 모든 이야기들을 말하 고 기도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인지 인간은 누구나 순수하게 믿는 영적인 존재이다. 왜냐하면 보호자 성령이 계 시기 때문이다. 곧 아버지께서 예수님 의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우리에 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예수께서 우 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 실 것(요한 14, 26)을 믿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은 각자 마음 안에 성령이 거처하시기에, 특히 믿는 모든 사람은 영적 인격을 선물 받은 품격 있는 존엄 한 존재이다. 내 마음의 성령께서 나를 인도하고, 영적 인격을 살도록 이끌고 감도하신다. 그 순간 성령은 말씀과 사 람도 이해하는 이웃을 만나도록 인도 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 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 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 을 기억하게 해주실 것이다.(요한 14, 26) 나는 내 마음 안의 성령께서 현존하 신다는 것을 믿는다. 몸과 영혼 곧 생 각, 정신, 마음 그리고 성령이 내 안에 계신다. 몸은 먹고 움직이고 육적 여러 기능들을 수행한다. 운동하고, 음식을 먹는다. 영혼은 정신을 잘 바라보고 생

각하게 한다. 마음은 결정하고 선택하 며 자유를 누려 알게 한다. 성령께서는 내 영혼 곧 생각, 마음 안에서 ‘아빠 아 버지’ 하고 기도하게 하신다. 내 마음 안의 성령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아버지께 기도를 올려드린다. 내 마음 안의 성령께서 늘 우리가 함께 만나면 서 가정, 교회, 사회 공동체 안에서 코 로나 팬데믹 시기를 이겨내도록 서로 서로 이해하도록 인도하신다.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 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 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 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요 한 14, 26)

곽승룡 비오 신부

(시드니대교구 한인 천주교회 주임 신부)

발행인 신이정

사장 한상봉

편집인 고직순

Publisher Rebecca Shin

Coo

Editor

주소 570Blaxland Road, Eastwood NSW 2122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Max Han

안내 02 8876 1870

e메일 info@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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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의 약 절반인 1,270만명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다 는 통계가 이번 주 발표됐다. 3년 전 보다 이용자가 약 370만명 늘었다. 핸드폰이나 PC 등으로 음원 스트 리밍 서비스를 통해 메이저 음반사 에서 라이선스한 음악을 듣는 것이 요즘 대세다. 아무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하지 않는 인구는 810만 명(39%)으로 감소 추세를 보인다. 3 년 전보다 270만명 줄었다. 이 인구 의 상당수는 아마도 나이가 많은 연 령층일 것이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업체인 스포티파이(Spotify)의 호주 이용 자는 약 800만명으로 2017년 이후 두 배 이상인 440만명(+122%)이 급 증했다. 이 시장에서 분명한 마켓 리 더다. 스포티파이의 라이벌은 유튜브 뮤직(YouTube Music)으로 구글 플레이 뮤직(Google Play Music) 을 포함해 550만명(26%)이 사용 중 이다. 그 뒤로 3위는 애플 뮤직(Apple Music), 4위은 사운드클라우드 (SoundCloud) 순이다. 유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 용하는 인기와 열기가 이정도인데 호주의 유료 온라인 뉴스 구독자는 얼마나 될까? 이번 주 경제일간지 AFR(오스트

레일리안 파이낸셜리뷰)지는 “호주 인의 8%(약 205만명)가 유료 온라 인 뉴스를 구독하고 있다. 5년 사이 2016년 4%보다 약 2배 늘었다”라 고 보도했다. 호주인의 9%가 유료 온라인뉴스 구독자들(paid news subscribers) 이란 다른 국제 설문조사 결과도 발 표됐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율이 전체 인구의 거의 절반인 반면 유 료 온라인 뉴스 구독은 대략 8-9% 로 아직 10%에 못 미치는 셈이다.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0(Digital News Report 2020)에 따르면 호 주의 유료 온라인 뉴스 콘텐트의 최 다 고객은 Y세대(Generation Y)로 20%를 차지했다. 1980년대와 1990 년대 중반 출생한 이 세대는 흔히 ‘ 밀레니얼 세대’라고 부른다. 청년 실업과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인생은 오직 한번 뿐)족 특성을 보인다. X세대(1960 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출생) 이 전인 베이비 부머 세대와 Z세대 (Generation Z: 1990년대 중반에 서 2000년대 중반 출생)는 구독자의 11%를 점유했다. 미디어 이용 분야에서 호주가 한 국과 다른 점 중 하나는 호주에서는 온라인 신문의 대부분이 유료라는 점이다. 나인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시드 니모닝헤럴드(SMH)와 디 에이지 (The Age)가 월 30개 기사 무료 구

독을 서비스하지만 제대로 보려면 무료 구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영 향력이 큰 경제 일간지 AFR은 완전 유료다. 뉴스 코프 계열 신문도 모 두 유료다. 물론 최근 출범한 후발 인터넷 신 문인 뉴 데일리, 영국의 가디언 호주 판은 무료로 볼 수 있다. 호주 주류 미디어업계에서는 실 시간 고급 시사 정보를 무제한 무료 로 제공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정착 돼있다. 한국과 큰 차이점이다. 2020년 1-3월 로이 모건의 신문 리더십 조사(Newspaper CrossPlatform Audience) 통계에 따르 면 호주의 대표적 유력지인 시드니 모닝헤럴드지는 4주 인쇄가 193만 부다. 이는 1주 약 50만부로 주 5일 (월-금) 하루 평균 약 10만부를 발간 하는 셈이다. 온라인 유료 구독(모바일, 앱, 웹) 을 포함하면 4주 평균 디지털 구독 자는 751만8천명이다. 이 수치를 28 로 나누면 하루 약 27만명이 온라인 으로 구독한다는 의미다. 종이 인쇄 와 온라인 구독 수치를 합한 총 크 로스 플랫폼 구독자(total CrossPlatform Audience)는 814만6천 명(4주)이다. 이 온라인 구독자 27만명이 1일 평균 50만명이 되면 아마도 주중(월 ~금) 종이 신문을 인쇄하지 않을 것 으로 예상된다. 토, 일요일자 신문 은 지금도 시드니와 멜번에서는 신 문사별로 50만부 이상 팔린다.


칼 럼

A16

&

종 합

2020년 6월 19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주경계 봉쇄 현황]

NSW, 빅토리아, ACT 외 주별 이동 ‘여전히 제한’

하명호 칼럼

경제 큰 도움 주는 유학생들 NSW 주정부 혜택 없어

남호주 6월 17일 부분 해제, 노던테리토리 7월 17일 해제 퀸즐랜드·서호주 상대 위헌 소송 호주의 코로나 사태가 진정 국면으 로 접어들면서 휴면기에 있던 경제활 동과 일상 생활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체육관과 영화관, 장례식, 스포츠 경 기 등에 대한 규제 완화 및 해제가 속속 들이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주경 계 봉쇄’가 완전 풀리지 않아 비즈니스 도 지장을 받고 있으며 국내 여행업은 여전히 큰 제약을 받고 있다. 주별 현황 은 다음과 같다.

NSW 장례식 참석인원 제한이 전면 해제 됐다. 50명으로 제한됐던 실내 영업장 최대 수용 인원은 7월 1일부터 4평방 미터당 1명으로 전환된다. 집으로 초 대 가능한 인원은 20명이다. 헬스장과 푸드코트 영업도 이날 재개되며 스포 츠 경기장에는 전체 수용인원의 25% 수준(최대 1만명)으로 관중을 받을 수 있다.

빅토리아 22일부터 헬스장과 영화관이 다시 오픈한다. 식당 및 카페 고객은 최대 20

명에서 50명으로 늘어난다. 밀접 접촉 이 생길 수 있는 어린이 스포츠도 허용 된다. 성인의 경우 스포츠 훈련은 7월 13일부터, 경기 출전은 7월 20일부터 가능하다. 스키 등 비접촉 스포츠는 6 월 22일부터 모든 연령대에 허용된다. 카지노와 술집, 클럽 게임기는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정 및 철저한 위생 관리 준수 하에 7월 20일 재개장한다.

퀸즐랜드 아나스타샤 팔라셰 퀸즐랜드 주총리 는 다른 주에서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 생할 경우 봉쇄 조치를 해제하지 않겠 다고 밝혔다. 확진자 발생 현황에 따 라 7월 10일 주경계를 개방할 예정이 다. 공공장소 집회 및 행사 인원 제한 은 이날부터 100명으로 완화되며 경기 장은 수용 인원 25%로 운영을 재개할 수 있다.

남호주 실내장소 인원 제한이 4평방미터당 1명으로 전환된다. 6월 17일부터 서호 주와 노던테리토리준주(NT), 타즈마 니아에 한해서 주경계를 개방했다. 다

른 지역에 대해서는 7월 20일부터 출입 을 전면 허용할 방침이다.

서호주 마크 맥고완 서호주 주총리는 NSW 와 빅토리아에서 4주간 지역사회 감염 자가 발생하지 않을 때 주경계를 개방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 다. 이와 관련해 광산 부호 클라이브 파머가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크리스티안 포 터 연방 법무장관도 “주경계 폐쇄는 위 헌(unconstitutional)”이라고 주장했 다.

노던테리토리 NT 준주가 호주 최초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공식 퇴치한 지역이 됐다. 누적 확진자는 29명에 불과했고 사망 자가 한명도 없었다. 마지막 감염자는 지난 5월 21일이었고 모두 완치됐다. 지난 28일동안 한 건의 발병도 보고되 지 않았다. 마이클 거너 수석장관은 한달 후인 7월 17일부터 경계봉쇄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NT 방문자는 2주 의무 격리 를 할 필요가 없다.

타즈마니아 주정부는 7월 주경계 개방안을 재검 토할 예정이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대학이 가깝거나 명문 고교가 있 으면 연말부터 새해 2월 개학시점까 지 주택 임대비가 하락한다고 한다. 이유는 해외 유학생들이 방학을 이 용해 고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2019년 시드니 남부 록데일에서 부터 시티 피어몬트, 시드니 시티 등 17개 지역(suburbs)의 인구 중 유학 생이 차지한 비율이 10%였다. 그러 나 올해 3월부터 코로나 사태로 국경 이 폐쇄되면서 그 숫자가 1/3 이하로 줄었다고 한다. 특히 NSW 대학은 예전부터 중국 학생들과 아시아계 학생들이 많았던 명문 대학이다. 랜드윅 일대에 있는 식당들은 유학생들이 떠나 영업이 전혀 안된다고 불만이다. 대학 근처 에서 인도네시아 식당을 하는 엘라 와디자자(Ella Wadijaja)는 이곳 경 전철 건설이 너무 지연돼 큰 손해를 봤는데 올해 1월경 잠시 장사가 잘 됐다가 코로나 사태를 맞아 지금 매 우 고전 중이다. 중국 식당을 경영하 는 샤론 챈(Sharon Chan)도 유학생 이 줄어서 큰 문제라고 한숨을 쉰다. 2019년 4월 4만6천400명의 유학 생들이 도착했는데 올해는 국경 봉 쇄 상태로 겨우 33명의 유학생이 도 착했다. 10여만명이 넘는 유학생 중 30%는 중국인 학생들이다. 중국 학

생 대부분은 미국과 영국 등을 선호 하지만 미국은 총격사건 때문에, 영 국은 이슬람테러 사건이 빈번해 위 험하다고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안 전한 호주를 선호한다. 중국과 거리 도 가깝고 과거 졸업 후 영주권 취득 이 용이했던 점도 호주의 장점이었 다. 유학생들에게 주당 20시간 근무 허용도 장점에 속한다. 최근 미첼 연구소(Mitchell Institute)의 피터 헐리(Peter Hurleys) 조사책임자는 시드니 동부 킹스포드 (Kingsford) 지역 에서 30%(5,510 명)의 유학생이 코로나 사태로 줄어 들었고 4월중 대학 강의에 참석한 유 학생은 전체의 14%(5.686명)에 불 과 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안클리프(Arncliff), 스트라스필드, 애쉬필드도 유학생 거주자가 15-25% 줄었다. 시드니대학 근교인 워털루(Waterloo)에 있는 유학생들이 연간 학 비와 숙식비 등 생활비로 4억2천200 만 달러를, 킹스포드(Kingsford) 지 역의 유학생들은 3억3천5백만 달러 를 지출했다. 전국적으로 55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이중 1/3이 숙소 비용과 일반 생활비였다. NSW주는 유학생과 관광산업으

로 연간 139억 달러의 수입을 얻는 다. 9만5천명의 일자리(풀타임)를 얻 는다. 코로나 사태로 올해는 이런 수 입과 일자리가 대부분 사라졌다. 이 처럼 많은 소득을 얻으면서도 NSW 주정부는 유학생들에게 혜택을 주지 않았다. 대중교통 할인 혜택도 주지 않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유학생 숫자가 격 감하자 호주 대학들이 재정난으로 아우성이다. 정상적인 대학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다. 38개 호주 대학들은 유학생 유치 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올해는 국경 봉쇄가 어려울 전망이다. 호주와 중 국의 관계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 서 봉쇄가 해제되더라도 중국 유학 생들이 종전처럼 호주 대학에 대거 몰릴지는 분명하지 않아 보인다.

하명호 (자유 기고가)

mi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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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0년 6월 19일 금요일

법률 칼럼

호주 간호대학 졸업생들을 위한 빅토리아 주정부 후원 190 영주 비자 프로그램 [신청 절차] 신청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이민부 사이트에서 Skill Select를 통한 Expression of Interest 신청 2. Victoria 주정부 사이트(www.liveinmelbourne. vic.gov.au)에서 Victorian visa nomination 신청서와 서류들 접수 최근 Victoria 주정부 후원을 받아 멜번 지역으로 간호 사들이 이동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통상 주정부 후원 프로그램 경우 그 주에서 학업을 마친 졸업 생들 위주로 한정시키는데, Victoria 주는 다른 주 졸업 생들에게도 문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회계연도의 Victoria 주 190 비자 신청 접수 는 마감된 상태입니다. 5월 28일 이전에 접수된 신청서까 지만 검토 대상입니다. 7월 1일부터 2020-2021년 회계연 도 신청서 접수가 다시 열릴 예정입니다. 하반기 190 비 자 신청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 랍니다. Subclass 190 비자 (영주 비자) – Victoria 주정부 : 호 주내 간호학과 최근 2년안에 수료한 졸업생 대상 190비자는 영주 비자로서, 승인시 Victoria주에 2년 이 상 거주할 것을 조건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Victoria 주정부에서는 다음 조건들을 충족시킬 것을 요구하 고 있습니다. 1) 비자 신청서 접수시 만 45세 미만 2) Point tests 최소 65점 이상 : 각 요건별 자세한 사항 은 구글에서 “Points table for 190 visa”로 검색하거나 이민청 홈페이지(https://immi.homeaffairs.gov.au/ visas/getting-a-visa/visa-listing/skilled-nominated-190/points-table) 참조 3) IELTS 기준 각 항목 7.0 이상 (간호 직업군) 4) ANMAC기술 심사(skills assessment) 통과 – 등록 (Registration) 필수 (등록청 : the Nursing and Midwifery Board of Australia) 5) Offer of employment - Victoria 주 이외 거주자인 경우 추가로 Job Offer 필요 - Victoria주 내 고용인으로 부터 일주일에 최소 20시간, 6개월 이상의 신청 직업군에 대한 고용 확인 (예정도 가능) 필요 6) 재정 상태 증명 (미혼 신청인 기준) 현재 신청 직업군에서 일하고 있는 경우 최소 $20,000 보유 해외 거주자나 일을 하고 있지 않는 경우 최소 $30,000 보유

3. Victoria 주정부 후원 승인시, Skill Select를 통하여 190 영주 비자 신청 관련 invitation 발급 4. Invitation 발급일 기준 60일 이내에 190 영주 비자 온라인 신청서를 이민부 사이트로 접수 190 비자의 경우, 해당 직업군의 주정부 할당에 신청인 들이 몰리는 경우 고득점 우선 순위로 주정부 후원을 받 게 되므로, 가능한 한 영어점수를 올리거나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점수를 확보하는 것 이 도움이 됩니다. 일단 주정부로부터 후원 승인이 나오면 간호 직업군 관 련해서는 상당히 빠른 처리 기간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지 난 2년 사이에 간호학사 과정을 수료하신 경우라면 Victoria 주정부의 190비자 프로그램을 적극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김진한 변호사 (H&H Lawyers)

info@hhlaw.com.au

[면책공고] 본 칼럼은 일반적인 정 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필 자 및 필자가 소속된 법무법인은 상 기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로 인해 발 생한 직/간접적인 손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상기 내용에 기반하여 조치를 취하시기에 앞서 반 드시 개개인의 상황에 적합한 법률자 문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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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치

2020년 6월 19일 금요일

⻌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2020년 6월 18일 목요일

北 살라미 전략$ 개성공단 기갑부대 배치^DMZ 재무장 예고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빌미로 남북공 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이 추가로 취 할 카드는 군사행동이다. 북한은 17일 남 측 대응 조치를 봐 가며 단계적으로 대응하 는 ‘살라미’식 전략을 공식화했다.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구체적 인 군사행동 계획들이 검토되고 있다”며 네 가지 방안을 발표했다. 제시된 방안은 △금 강산 관광지구 및 개성공단에 부대 전개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에 재 진출 △서남해상전선 및 전 전선의 경계태 세 격상 및 접경지역 군사훈련 재개 △북한 주민의 대남전단 살포를 군사적으로 보장 등이 그것이다. 16일 오전 군사행동 방향을 공개한 데 이어 구체적인 세부 계획까지 발 표한 셈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를 북한 내 남측 자산 시설 철거, 2018년 9ㆍ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대남전단 살포 세 가지 범 주로 분류한다. 첫 번째 항목은 전날 연락사무소 무단 폭파의 연속선상에 있는 조치라 정부는 항 의하는 것 외엔 도리가 없다. 북한 땅인 개 성공단 지역에 공단이 생기기 전처럼 기갑 부대가 주둔하게 되면 위협적인 측면도 있 다. 서울과 직선거리로 39㎞, 도로를 따라 서는 66㎞ 남짓밖에 안 되는 가까운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 지역 내 부대 재배치 일환이어서 정부가 관여할 방법이 없다. DMZ 내 재무장이나 각종 군사훈련 재 개 등은 사실상 9ㆍ19 군사합의 파기를 시 사한다. 4ㆍ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의 이행 방안인 군사합의 1조에서 규정했던 군사적 충돌 완화 및 방지 조치들이 무력해지는 것 이기 때문이다. 군사합의 파기를 상징적으로 보여 줄 수

판문점 무장병력 재배치 가능성도

대남 총공세 와중에 김정은 열흘간 잠행 최후의 역할 남겨뒀나

대남전단 살포 군사적 보장

건강이상설 다시 제기되기도

폭파 다음 날 4대 군사지침

9^19 군사합의 파기 공식화 노동신문 “南대응에 단계적 대응”

우리 軍당국 대처하기 까다로워 주민 가장한 북한군 충돌 유발 우려

있는 방안으로는 판문점 내 무장병력 배치 및 도열이 꼽힌다. 이곳에선 2018년 2차례 남북정상회담 및 지난해 6월 남ㆍ북ㆍ미 정상 회동이 열렸다. 그러나 군사합의 이후 남북 양측 군이 판문점 내 총기를 휴대하지 않고 각자 경계 근무에 나서 한반도 긴장 완화 의 상징과도 같았던 공간에 무장병력이 재 배치되는 건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과거 정전협 정 무력화를 위해 박격포 등을 소지한 북한 군이 판문점 내에서 행렬을 했던 것처럼 단 순히 권총을 차고 나오는 것 이상의 시도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군사합의 이후 남북 양측이 각각 철거하 거나 무장병력을 후방 배치했던 DMZ 내 GP 11곳을 재설치하거나 무장병력을 배치 할 수도 있다. 또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완충지역이 설치된 서해상에서 해상기 동훈련을 하거나 해안방어부대가 해안포 를 완전 개방해 즉시 발사할 수 있는 모습 을 공개해 위협을 가할 수도 있다. 군 당국이 대처하기에 무엇보다 까다로 운 건 북한군이 대남전단 살포를 군사적으

폭파 위력에 개성공단 지원센터 외벽까지 파괴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6일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히 폭파하는 사진을 17일 공 개했다. 폭파 당시 연기와 잔해가 날리고 있고, 바로 옆 15층 규모의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건물 일부도 파괴되고 있다.

로 안전하게 보장한다는 부분이다. 풍향 등을 고려하면 한강 하구에 인접한 서해 북 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전단을 살 포할 가능성이 높다. 군이 어떻게 대응하는 지에 따라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 한 주민으로 가장한 북한군이 탄 어선에서 삐라를 날렸을 경우 군이 이에 대응하고 ‘군

사적으로 안전한 보장’을 위해 동행할 북한 경비정들이 대응 사격을 하면서 충돌이 일 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군은 일시에 모든 조치를 취하 기보다는 남측 대응에 맞춰 단계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연락사무소 폭파 사진을 게재하면서 “우리는 남조선당국의 태도를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지켜보면서 차후 처신, 처사 여부에 따라 연 속적인 대적 행동 조치들의 강도와 결행 시 기를 정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인 것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13일 담화 이튿날부터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군 당국은 북측 동 향을 주시하며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안아람 기자

文정부 김연철^참여정부 이종석$ ‘대화론자 통일부 장관’ 잔혹사 학계를 대표하는 대북 대화^협상론자였 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튿날인 17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남북관계 악화 책임을 지고 떠나는 불명예 퇴진이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미스터 포용정책’으로 불리던 이종 석 당시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핵실험을 막 지 못한 데 유감을 표하며 물러난 것과 같 은 모양새다. 또 한 번의 대화론자 잔혹사 인 셈이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책임론도 한 층 거세지는 모양새다. 김 장관은 지난해 4월 장관직에 올랐다. 같은 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직후다. 당시 여권에서는 김 장관이 교착상태에 빠진 한 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할 ‘창의적 해

김연철 ‘남북관계 악화 책임’ 사퇴 제재 우회 대북사업 추진 실패 北 핵실험으로 사퇴 이종석 연상케 “국가안보실 개편 이어질 것” 전망 법’을 찾을 것이란 기대가 컸다. 인제대 통일 학부 교수 등으로 활약하며 남북관계 진전 을 위한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정책 수단 활 용을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1년 2개월이 흐른 지금 기대는 ‘통 일부 실기론’으로 바뀌었다. 결국 김 장관 이 사표를 던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여권 한 관계자는 “학자 출신인 김 장관이 끝내 통 일부라는 관료조직을 장악하지 못하고 끌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 청사 통일부 기자실에서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 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언급한 뒤 굳은 표정을 짓 고 있다. 연합뉴스

려갔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의 사의 표명이 국가안보실 개편 으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는 근거도 여기 에 있다. 김 장관이 통일부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이유는 국가안보실 영향이 적지 않다 고 보기 때문이다. 여권에서는 정의용 국가 안보실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2 차장 체제로는 북한을 설득하기도, 미국을 움직이게 하기도 어렵다는 비판의 목소리 가 부쩍 커지고 있다. 김 장관의 사퇴는 특히 이종석 전 장관 사 퇴 당시와 여러모로 오버랩 되는 측면도 있 다. 이 전 장관은 2006년 10월 9일 북한이 1 차 핵실험을 하자 사의를 표했다. 두 장관 은 성균관대 정외과 대학원을 함께 다녀 인 연이 깊다. 참여정부 때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사무차장(이 전 장관)과 통일부 장 관 정책보좌관(김 장관)으로 함께 손발을 맞추기도 했다. 장관으로서의 불운도 닮았다. 대외 여건

이 갈수록 악화하는 최악의 시기를 버텨 내 야 했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작년 말부터 대북개별관광 등 제재를 우회해 북한과 추 진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 추진했다. 하지 만 대북제재의 벽을 뚫지 못하고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란 불운도 겹쳤다. 코로나19를 연결고리로 한 남북 보건^의료협력을 추진해 보려 했지만 이 역시 북한의 무응답으로 성과를 내기 어 려웠다. 이 전 장관은 앞서 2004년부터 악 화일로이던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조지 W 부시 행정부 의 대북 강경기류와 외교부 등 정부 내 이견 에 번번히 가로막혔다. 북한도 이 전 장관 의 잇단 제의에 일체 반응하지 않으면서 그 를 무력화시켰다. 이동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 사라졌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개성 남북공동 연락사무소 폭파 지시를 비롯해 2주 가까 이 대남 공세 전면에 나섰지만 그는 17일까 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다시 꿈틀대는가 하면 남북 관계를 풀어 갈 최후의 보루로 뒤에 빠져 있 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열흘 전인 지난 7일이 마지막이었다. 북한 매체들은 그가 이날 열린 노동당 제7기 13차 정치국 회의 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김여정 제1부부 장이 대남 공세 선봉에 선 건 그에 앞선 4일 북한이탈주민단체 대북전단 살포 비난 담 화를 통해서였다. 5일에는 노동당 통일전 선부가 김 제1부부장이 대남사업 총괄자라 는 것을 처음 확인했다. 그 후로 김 제1부부 장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양상이었다. 김 위원장은 같은 기간 동안 대남 문제 관련 공개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 정치국 회 의 이후에는 아예 외부활동 모습도 공개되 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건강이상설이 다시 제기됐다. 지난 4월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뒤 3주 동안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아 중태설과 사망설 등이 떠돈 적이 있다. 미국 워싱턴포 스트는 16일(현지시간) “김여정의 급부상 은 북한 지도자(김정은)의 건강 상태가 좋 지 않다는 추측에 불을 지핀 놀라운 변화” 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 제1부부장의 행보는 김 위원장 지휘를 이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제1 부부장도 13일 담화에서 “나는 (김정은)위 원장 동지와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나 의 권한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결정적 순간을 위해 악역은 동생 에게 맡겨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추 후 남북관계를 풀어 가는 과정에서 ‘정상 간 대응’은 자신의 몫으로 남겨 둔 것이라 는 해석이다. 이날 김 위원장이 국내 이동 때 주로 이용 하는 고려항공 여객기가 평양을 출발해 북 한 동해안 쪽으로 비행한 항적이 항공기 추 적 사이트에 포착되기도 했다. 함경북도 나 선지구의 행사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거나, 함경남도 신포항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 도미사일(SLBM)을 공개할 가능성까지 제 기되고 있다. 양진하 기자

北 계획된 수순에도… ‘文대통령 호소 통할 것’이라 상황 오판 ‘北, 폭파 징후’ 알고도 속수무책 靑, 김여정 4일 대남 비난 후에도 北 비판 자제하며 공들였지만… “文, 6∼15 담화 듣고 北 폭파 예감” 정부 내에서도 내용 미흡 지적나와 뒤늦은 특사 카드…골든타임 놓쳐 남북 경색 돌파할 마땅한 카드 없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이 17일 담화를 통해 문재인 대통 령을 직접 겨냥한 비판까지 쏟아내자 청와대는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남 북관계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발사가 이어지던 2017년 으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한탄 등 허탈 감이 가득한 분위기였다. 무엇보다 13 일 이후 연락사무소 폭파 징후를 포착 하고서도 북한의 질주를 막지 못한 ‘대 북전략 실패’ 책임론은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문 대통령은 6ㆍ15남북공동선언 20 주년이었던 15일 청와대에서 수석ㆍ보 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더는 여건이 좋 41

아지기만 기다릴 수 없는 시간까지 왔 다”며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독자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간의 언급에서 한발 더 나간 측면이 있다. 앞서 만들어 뒀던 공동선언 20주년 영상 축사도 재 촬영하며 공을 들였다. 청와대가 주말 사이 긴박하게 움직인 것은 북측으로부터 13일 이후 직ㆍ간 접적으로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겠 다는 메시지를 청와대가 전달받았기 때문이라는 게 정부, 대북소식통의 한 결 같은 전언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15일 메시지를 승부수로 삼은 듯하다. 4일 김여정 노 동당 제1부부장이 북한이탈주민 단체 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대남 비난의 포문을 연 이후 열흘 가까이 청 와대가 북한을 향한 메시지를 내는 것 을 극도로 꺼려온 배경도 문 대통령의 메시지에 힘을 싣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청와대 참모들은 문 대통 령의 메시지로 국면 전환 가능성을 점 치기도 했다. 같은 날 정의용 국가안보 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특사로 보 내겠단 제안을 북한에 한 것도 그러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전직 통일부 장관 및 외교·안보 원로들과 오찬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최근 남북 간 긴장 고조와 관련, “인내하며 북미와의 대화로 상황 관리를 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박지원 전 의원이 전했다. 박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현재의 상황을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하셨다”고도 썼다. 또 ‘외교안보 라인을 문책해야 한다’는 제안에 문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 왼쪽부터 서훈 국가 정보원장,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 보특별보좌관, 정세현, 이종석,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맥락에서다. 하지만 오판이었다. 문 대통령의 남 북 독자적 협력 메시지는 안보 불안 해 소를 위한 선명한 대답을 원했던 북한 의 의도와는 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한 소식통은 “문 대통령 발언을 듣 는 순간 북한이 사무소 폭파를 실행하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청와대 의 한반도 정세 인식 문제를 지적하기 도 했다. 골든 타임을 놓친 측면도 있다. 북한 은 청와대에 연락사무소 관련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폭파를 위한 실제 준비 상황을 사실상 노출시키기까지 했다.

하지만 정부는 15일에서야 특사 파견 카드를 꺼냈다. 특사 자체도 미국 입장 에 가까워 북한이 선뜻 받아들이기 어 려운 인사였다. 결국 북한은 16일 연락 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17일 잇단 담 화를 통해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까 지 이르렀다.

청와대가 강경 대응으로 방침을 바 꾸면서 당분간 남북관계 경색은 불가 피해졌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 가동하기 위한 카드도 마땅찮다. 대북 특사는 북한의 ‘공개 거절’로 재사용이 어려운 카드가 됐고, 원포인트 남북정 상회담 역시 실현 가능성이 낮아진 상 황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6ㆍ25 전쟁 당시 이 승만 당시 대통령이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미국이 민감해 하는 ‘반공 포로 석 방’ 카드를 활용했던 것처럼 도널드 트 럼프 미국 대통령을 움직이게 하기 위 해 새로운 카드를 내놓아야 한다는 목 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과감한 승부수 를 택할 경우 정부가 져야 할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당하다. 문재인 정부로서 는 어떠한 선택도 정권의 부담으로 이 어지는 전략적 딜레마 상황에 놓인 셈 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래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를 가정해서 하 지는 않지만 현 상황을 지켜보면서 신 중하게 파악을 하고 판단하겠다”며 “없 는 길도 만들어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국일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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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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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Life 2020년 6월 19일 금요일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상적인 기업의 자세는? ‘언택트 네트워크’로 소통 강화 → 사업 기회 증대 지름길 소비패턴 큰 변화, 고객 필요성 집중 인식 중요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폐쇄 조치(셧 다운)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 면서 사업장도 큰 도전을 받고 있다. 코 로나가 잠식될 시점도 미지수일 뿐더 러 또다른 바이러스의 위험도 도사리 고 있다. 경제와 산업 전반에 변화가 오면서 일상의 반경과 생활 패턴이 전면적으 로 바뀌고 있다. 특히 집에서 모든 경제활동이 이뤄 지는 이른바 ‘홈코노미’ 시대가 개막했 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상당수 기업들은 여전히 재택근무를 시행 중 이며 초·중·고·대학은 ‘온라인 개학’ 이라는 사상 초유의 경험을 하면서 대 면 수업으로 전환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코로나라는 예기 치 못한 거대 변수로 인해 이제는 더 치 열한 생존 경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개학이 연기되면서 온라인 생필품·식 료품 구매가 크게 늘어났다. 자연스럽 게 소비패턴의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 다. 코로나 사태는 삶의 기본인 의식주 중 먹거리(食)에 가장 많은 변화를 만 들어냈다. 온라인 배달이 급성장했고 면역력 강화 등 건강을 증진하고 기분 을 전환시킬 수 있는 음식 문화로 트렌 드도 변모했다. 호주에서는 어려웠던 음식 배달이 일상화가 됐고 제품의 신선도와 배달 의 신속성 등이 중요해졌다. 또 개인별 로 적합한 식단을 찾아나서면서 새로 운 비즈니스도 생겨나고 있다. 최근 언택트 건강관리 서비스도 각 광을 받고 있다. 음식을 스마트폰 사진

으로 촬영하면 AI(인공지능)가 영양소 와 칼로리 등의 정보를 분석해 주는 앱 이 등장했다. 온라인 상으로 약간의 수수료를 내 면 영양사 및 운동처방사 등이 건강상 담, 영양, 비만관리 및 신체활동, 운동 관리 등 상담을 통해 개인별로 최적화 된 건강 관리법을 제시해 준다. 개인적 소통도 온라인화되면서 모든 것이 사이버화되며 나라간의 경계도 무너졌다. 디지털 인프라로 인해 해외 진출 등에서 오히려 성공의 기회로 도 약하는 기업도 상당수에 이른다. 새로운 변화를 느끼기 위해서는 스 팸메일도 다시 한번 확인하라고 전문 가들은 조언한다. 어제 필요 없었던 정 보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줄 수 있는 핵심 정보의 열쇠(KEY)가 될 수 있다. 이전까지 자신의 노하우는 잊어버리고 새로운 방식에 과감히 한발 내딛지 않 으면 도태될 수 있다. 매출 감소로 마케팅 활동을 전면 중 단하는 기업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하 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도전적이 고 시의성있는 콘텐츠로 고객과 꾸준 히 소통하여 유의미한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기업도 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울증이 확산될 정도로 힘든 여건이지만 침체된 상황 속에서 고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는 의미로 SNS에 유머러스한 게시물로 고객들과 친밀감을 형성하거나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광고 홍보 등 시의 적절 한 홍보를 통해 더욱 기업 이미지를 확 고히 해 나가고 있다. 소상공인 등 소규모의 경영 환경일 지라도 고객과 소통을 통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에 일정 부분은 투자할 필 요가 있다. 비대면 사업의 최적 조합을 찾고 고 객 개인별 필요성(Needs)에 맞춘 전략 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 즉, 언택트 네 트워크를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 는 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기 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양다영 기자 yangr@hanhodaily.com

미처 몰랐던 도로교통법.. ‘음식물 섭취’ ‘낮잠’ 등

운전 방해하는 모든 행위 ‘부주의 운전’ 이유 처벌 가능 주별마다 다른 교통법 주의 요망 운전을 하다보면 신호등에서 기 다리며 음식을 먹거나 백미러를 보 며 화장을 하는 사례를 종종 목격한 다. 최근 보험사 NRMA는 운전 중 음식물 섭취에 대해 주의를 당부 했다. NSW에서는 교통법 297조 1 항(Road Rule 297(1))에 “운전자 는 차량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서 운전을 해선 안 된다’(a driver must not drive a vehicle unless the driver has proper control of the vehicle)”는 규정에 따라 운전 중 음식 또는 음료를 마시는 행위가 안전운전에 방해가 될 경우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음식물을 먹는 등 부주의 운전으 로 적발되는 경우 NSW에서는 벌금 $448과 벌점 3점이 부과된다. 다른 주는 서호주 $600, 노던테리토리준 주(NT) $500, 빅토리아 $248, 남 호주 $184, 타즈마니아주 $168이 다. 퀸즐랜드는 법원 판결에 따라 최대 $4,000까지 큰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운전 중 음식물 섭취 외에도 화장, 흡연, 책이나 서류 읽기, 옆 사람과

대화 등 운전 주의력을 떨어뜨리는 모든 행위가 ‘운전 부주의’로 처벌 될 수 있다. 운전자 옆에서 동영상 을 보는 경우도 운전자의 시선과 주 의 집중을 방해할 수 있다고 판단되 는 경우, 벌금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 운전 중 창 문을 열고 팔을 흔드 는 행위는 위험 운전으로 간주돼 벌 금이 부과될 수 있다. 운전 경험이 많은 숙련 운전자들 도 미처 알지 못했던 교통 법규들이 주별로 상이하게 적용되고 있다. 한 예로 퀸즐랜드에서 정차된 차 량의 운전석에서 낮잠을 자다 적발 되면 최대 $1,400의 벌금과 10개월 면허정지를 받을 수 있다. 음악을 크 게 틀고 운전하는 행위도 간혹 불법 으로 간주한다. NSW에서는 $200, 퀸즐랜드 $175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 외에도 도로 위 물웅덩이를 지 나다 보행자에게 흙탕물을 튀기는 행위(NSW $177 & 벌점 3점), 중 앙 차선(추월선)에서 서행하는 행위 (NSW $108 & 벌점 2점, 퀸즐랜드 $66 & 벌점 2점), 무분별한 자동차 경적(NSW $298, 빅토리아 $282), 전조등을 깜빡여 다른 운전자에게 과속카메라가 있다고 알려주는 행 위(NSW $110, 서호주 $100, 퀸즐 랜드 $50 & 벌점 1점) 등도 주의해 야 한다. 홍수정 기자 hong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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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2020년 6월 19일 금요일

HANHO KOREAN DAILY |

2020년 6월 13일 토요일

기획

“코로나, 백신 개발에 최소 3년… 경제·사회 활동에 큰 변곡점” “코로나, 백신 개발에 최소 3년$ 경제^사회 활동에 큰 변곡점” -한국도 백신 개발 가능성이 있나. “우리나라에는 여러 형태의 백신 개발 방 식이 있다. 전체 바이러스를 이용해 만드는 고전적인 백신, 일부 항원만 떼서 재조합 단 백질로 만드는 백신, DNA백신을 갖고 만 드는 경우, 유사 바이러스 구조체를 가지고 만드는 백신, 또 우리 연구소와 같이 펩타이 드 백신을 가지고 만드는 경우 등이 있다. 과연 누가 승자가 될지 가늠하기 힘든 상 황이다. 어차피 혁신적인 기술을 쓰는 게 아니고 일부 기존에 있던 기술을 쓰기 때문에 경쟁 에서 얼마나 우위를 가질 수 있을지는 모 르겠다. 반면 우리처럼 혁신적인 기술을 쓰 는 경우에는 그게 과연 원하는 레벨까지 올 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기술이 될 것이 냐를 내 입으로 얘기하기에는 어려운 부분 이다.”

<12> 김동호 엔에이백신연구소 대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일상이 바뀌고 뀌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제대공황보다 훨씬 치명적으로 사회·경제적 활동이 억제될 것이라고 한다. 문화 예술 정치적인 가치 역시 으로 돌아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변화를 겪을 것이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어야 모든 것이 예전으로 상한다. 이번 사태가 백신 개발에 최소 3년이 걸리고 치료제 개발은 그보다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인류역사의 커다란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근거다.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인류 전체에 혜택이 는 것도 걱정이다. 더욱이 돌아갈지는 미지수다. 강대국들이 백신 개발에 패권주의적으로 접근하는 난한 사람은 접근할 수 없게 백신을 특정기업이나 국가가 독점할 경우 엄청나게 가격이 높아지고 가난한 운 백신을 훔치는 된다. 지금도 일부 항암치료제는 한 번 맞는 데 수억 원이 필요하다. 새로운 는 방식의 비강흡입 백신 개발에 공상과학(SF)영화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주사제와는 달리 코에 분사하는

-한국이 코로나19 사태에 잘 대처했다는 평가다. “지금 현재 상황은 그렇다. 그런데 코로 나19가 특이한 게 못사는 나라가 많이 걸리 는 질병이 아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를 보면 유럽과 미국이 제일 많다. 특이한 질병이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중 국은 발생지인데 사망률이 높진 않다. 인종 적인 차이를 분석해 봐야 되겠지만 특이한 상황이다. 우리의 경우 좁은 나라에서 잘 교육되고 사회체제가 획일화한 경향이 있기 때문인지 적응을 잘했다. 그에 반해 자율성이 강하고 개인적인 취향이 중시되는 나라에서는 상 당한 문제가 되고 있다.”

태의 향후 전망과 백신 개발 몰두하고 있는 김동호 엔에이백신연구소 대표를 최근 만나 코로나19 사태의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가능성 등에 대해 얘기를 들어 봤다. 김 대표는 미국 텍사스대에서 분자생물학 업 경험이 있다. 김 대표는 시티오브호프병원 벡크만연구소에서 연구활동 후 미국과 한국에서도 창업 신 회사를 설립했다.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신 이후 항암 백신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백신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가 뭔가. “제일 큰 문제는 사람에게서 온 바이러스 가 아니라는 것이다. 기원이 정확하지 않은 데 박쥐에서 온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중 증 급성호흡기 증후군(사스^SARS)과 같 은 기원인 셈이다. 사람이 경험을 했으면 면 역력이 생기는데 사람이 경험하지 않은 새 로운 바이러스라 해결이 어렵다. 무서운 건 개인적 편차가 너무 심하다는 것이다. 테스트를 해 보면 이미 걸렸던 사람 도 있다. 증상은 없는데 다니면서 전파시킨 다. 독감은 걸리면 아프니 조심한다. 그런 데 증상이 없으니 전파 속도가 강하고 사 람에 따라 아픈 정도가 다르다. 어떤 사람 은 죽고 어떤 사람은 증상도 없고 어떤 사 람은 기침 몇 번 하고 지나간다. 여태까지 봐 왔던 질환과는 전혀 다르다. 또 높은 변이 가능성이 있다. 변이가 잘 되면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길까. 백신을 기껏 만들어 놨더니 그 백신이 안 듣는 경우도 생 길 수 있다. 새로운 바이러스라 백신을 만 들어도 사람마다 많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증상도 다양하다. 집단 면역이라 는 게 굉장히 힘들다. 아직 다양한 바이러스 의 서열 분석이 완전히 끝나진 않았지만 리 보핵산(RNA) 바이러스 특성상 그럴 가능 성이 높다.” -RNA바이러스의 가장 큰 특성은 뭔가. “핵산 물질은 유전자정보( DNA )와 RNA가 있다. 사람은 염기서열을 30억개 를 가지고 있고 바이러스는 3만개밖에 없 다. 바이러스는 자기한테 투자를 이것밖에 안 했는데 사람은 엄청 투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는 큰 호스트(숙주)에 붙어 편안하게 산다. RNA바이러스는 자기 복제를 할 때 실 수를 많이 한다. 반면 DNA바이러스는 실 수를 교정한다. RNA바이러스는 교정하지 않으니 변이가 많이 일어난다. 변이가 일어 나는 것이 진화의 도구다. 그렇게 만들어진

해결 쉽지 않은 신종 바이러스

독감 걸리면 아프니 치료하지만 코로나는 감염돼도 무증상 많아 여태까지 봐 왔던 질환과 달라 국가 패권주의 양상

백신 개발 땐 천문학적 이익 전망 전 세계가 앞다퉈 주도권 잡기 독점 땐 약소국 등 피해 우려 다시 창궐 가능성

바이러스, 보균자 몸 속에서 적응 변이 만들어 다른 사람 전파 땐 우리나라도 통제 못 할 수 있어 김동호 엔에이백신연구소 대표가 코로나19 사태의 향후 전망과 백신 개발 가능성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게 어느 상황에 가면 더 번성할 수 있다. 유 전자 변이가 되니 백신을 만들어도 그 백신 이 나중엔 안 들을 수 있다.” -백신 개발이 가능하긴 한 건가. “원칙적으로 가능하다. 우리 몸 안에 외 부에서 수상한 물질이 들어오면 중화시키 기 위해 만들어지는 게 항체다. 몸 안의 방어 기제를 최대한 이용해 인위적인 물질을 집 어 넣어 항체를 만드는 게 백신이다. 담배 를 피우면 니코틴, 게를 많이 먹으면 키토산 에 대한 항체가 생긴다. 자기 물질이 아닌 것 에 대해 항체를 만드는 걸 계속 한다. 새로 운 물질을 넣어 주면 항체가 생기는 건 당연 하다.” -대공황 때보다 치명적으로 경제활동이 억제되고, 사회 활동 원칙이 바뀌고 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이 모여야 지 문화·예술·정치도 가치를 만든다. 사람

주사제 대신 코에 분사하는 방식의 비강흡입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엔에이백신연구소에서 한 연구원이 실험에 열중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30

이 모이는 것 자체가 죄악시되니 단기간에 격렬한 변화를 겪는 것이다. 백신이 개발되 려면 최소한 3년은 걸릴 거다. 치료제 개발 역시 백신보다 더 걸릴 수 있다. 때문에 이 문제가 인류역사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 있다.”

발 전례에 의존하는 한국 같은 나라는 불리 할 수 있다. 식약처에서 ‘절대로 원칙에 어긋 나지 않는 백신을 만들라’고 하면 10년 또 는 그 이상 걸릴 수 있다. 우리나라는 새로 운 기술 기반 백신 개발 경험도 부족한 상 태다.”

-벌써 일부 임상에 들어가 실험하고 2상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있다. 가능한 얘기인가. “‘Yes or No’다. 기존의 백신은 한두 사 람이 맞는 게 아니다. 무작위 대다수에 대해 집단 면역을 만들기 위해 수십만 명에서 수 억 명에게 맞춰야 한다. 때문에 역가(力價·적 정용액의 작용강도)가 좋은 것보다 안전성 이 중요하다. 백신 하나를 만드는 데 들어 가는 비용도 천문학적이다. 지금은 굉장히 위급한 상황이다. 그 위급 상황에서 안정성에 대해 90% 투자를 하는 과거 방식은 이제 바뀌어야 하지 않나 싶다. 차라리 빨리 개발해 약물에 ‘이런 효과가 있 고 이런 위험성이 있으니 본인이 선택하라’ 고 해야 할 거다. 위험이 있더라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 는 상황이 있고 유연성이 발휘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이나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OK’ 할 때까지 기다리면 많은 희생자가 나 올 수 있다.”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특정기업이나 국가가 독점하면 전 인류에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겠다. “당연히 그럴 수 있다. 예를 들어 항암 치 료제에 카티(CAR-T)라는 게 있다. 그걸 맞 으려면 금값의 4,000배가 든다. 한 번 맞으 려면 20만달러, 2억5,000만원 정도 든다. 효과는 있다. 그런 약물은 가진 자를 위한 약물이 된다. 최근에 가장 많이 선호하는 ‘면역 관문 억제제’ 라는 것들은 한 번 맞으 려면 최소 20만달러에서 50만달러다. 돈이 없는 나라나 사람은 도저히 상상 할 수 없다. 우리 같은 회사는 백신은 공공 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어떻게 하면 생 산단가를 낮춰서 경제적으로 대량생산할 까를 고민하는데 지금 일부 국가에서는 백 신 가격은 신경 안 쓴다. 만들어서 나중에 독점적으로 팔면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 다. 이번 사태에도 그런 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

-완벽한 백신 개념과는 다른, 불완전한 개념의 백신이 출몰할 가능성이 있겠다. “그럴 수 있다. 천문학적 이익 때문에 전 세계가 백신 개발을 놓고 패권다툼, 보이 지 않는 전쟁을 하는 과정이다. 각국의 백 신 제조를 위한 노력이 국가이익과 패권주 의와 맞물려 돌아간다. 일부 나라는 주도 권을 가지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 수 있고, 규정상 외국에서 개발된 기술과 제품의 개

-백신 개발이나 사용 과정에도 복병이 있다고 한다. “몸 안에 항체가 만들어졌는데 그 항체 때문에 오히려 더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지 카 바이러스라든지 사스(SARS)도 테스트 를 해 보면 백신을 맞은 뒤 더 나빠지는 경 우도 있었다. 백신이 완벽하게 만들어지지 않으면 오히려 그런 부작용이 생길 수 있 다. 이게 현재 백신 개발과정의 큰 문제다. 또 백신은 오랫동안 기억을 가져야 한다.

왕태석 선임기자

한 번 맞고 끝나는 게 아니라 한 번 맞으면 기억했다가 적이 들어왔을 때 총체적인 반 응을 해야 하는데 백신의 종류에 따라 효능 유지 기간이나 항체 반응 및 세포성 반응 등의 차이가 많다. 중요한 건 백신의 역가를 높여야 한다. 항원의 생산량이 제한적인 경우 이를 다수 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백신의 역가를 높일 수 있는 애주번트(adjuvant·보강제)라는 면역 증강물질을 사용해야 한다. 애주번트 는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부작용이 있으 면 안 되는데 부작용을 확인하는 작업이 5 년 이상 걸린다. 새로운 애주번트는 새로운 백신에는 사용을 못한다. 그러다 보면 생 산도 제한적이고 제한된 생산량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맞춰야 하니 가격도 높 아진다. 결국 백신의 형평성이 없어질 수도 있다. 우리 회사는 새로운 애주번트로 백 신의 일반 패러다임을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백신 개발이 과학자의 순수한 자존심 경쟁을 넘어 국가 간의 패권, 경제전쟁 양상으로 넘어가면 어떤 후유증이 생기나. “고가의 항암 백신과 마찬가지로 돈이 있 는 나라는 향유하고 없는 나라는 배제된 다. 새로운 신약을 훔치고 몰래 복제하는 SF영화와 같은 얘기가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인간 존엄성의 문제가 생 긴다. 돈이 있는 사람은 편안하고 유복한 생활을 하고, 돈 없는 사람들은 처절한 인 간성 말살로 갈 가능성이 있다. 지금 미국·영국·독일·중국이 정말 열심히 백신을 만들고 있다. 국가 이익에 관련이 있 다 보니 특정 기업은 스토리를 과장해 얘기 하기도 하고 불확실한 자료를 가지고 경제 적인 이득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이미 그런 부조리한 현상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3년 안에 백신이 나올 수도 있지만 더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사실은 이런 얘기를 우화 형태로 얘기하 면 좋을 것 같다. 태고 시절 바이러스 대표 와 사람 대표가 만나 밀약을 맺었다고 하 자. 바이러스 대표는 ‘너희들에게 빌붙어 살 텐데 죽이진 않을 거야. 대신 너희들이 원하 는 조건이 뭐야’라고 했다. 사람 대표는 ‘그 럼 살짝 뜯어 먹어. 아프게 하거나 죽이진 말 고. 대신 우리가 가진 유전적 그룹을 건강 하게 만들기 위해 면역성이 약하거나 자기 몸 관리를 못하거나 그런 사람들만 좀 곤 란하게 해 줘’라고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똑똑한 바이러스는 사람을 죽이지 않는 다. 그런데 어리숙한 바이러스가 사람을 죽 인다. 이번 코로나19도 똑같은 원칙이 적용 되는데 자신을 잘 관리하는 경우에는 바이 러스가 싫어하고 들어와도 금방 지나간다. 개인적인 편차가 심하다는 얘기다. 그런데 미국 같은 데서 사망자가 많이 생 기는 것에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몇 가지 이 유가 있다. 첫 번째는 미국인들의 경우 고 연령층에 당뇨, 고혈압 등의 다양한 대사성 질환이 있고 이를 제어하기 위한 필요 이상 의 약물 투여로 몸 안의 항상성에 문제가 생 긴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러스의 침입은 몸 안의 균형을 파괴하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다. 요양원 한 층에서 49명의 환자 중 47명이 사망한 경우가 불행한 예가 될 수 있다. 또 약물 중독자가 굉장히 많다. 아편류 (opioid)와 같은 마약 중독 환자들도 많 다. 그런 사람들은 몸 안의 균형이 다 깨져 있다. 그들에게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금방 감염된다.” -일부 국가에서는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 다시 창궐할 가능성도 있나. “인플루엔자 백신을 해마다 맞지만 다음 번에 효과가 없는 이유가 바이러스가 자기 들끼리 재조합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변종 이 생기는 거다. 코로나19도 백신을 만들었 는데 듣지 않는 다른 변형이 나올 수도 있 다. 바이러스가 보균자 몸 안에서 적응해 변 이를 만들고 옆에 있는 다른 사람을 감염시 키면 들불처럼 번질 수 있다. 코로나19가 주는 역설도 있다. 코로나19 가 더 많은 사람을 살렸다고 한다. 생산 감 소에 따라 대기오염이 줄었기 때문이다. 인 플루엔자 환자들도 거의 없었다.” 조재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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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재의 와인컬럼]

비싼 와인, 오래된 와인 건강에도 좋을까? 와인과 건강에 대한 연구는 역학조 사, 실험실 실험, 생물실험을 통해 많 이 밝혀졌다. 여기서는 와인의 인체 실험을 통한 연구를 알아보기로 한 다. 2004년 영국 울스터 대학교(University of Ulster) 쿠퍼(Cooper) 박 사와 동료는 혈장 지질 농도, 지질 혈 청에 대한 산화작용, 혈장 항산화 능 력 등 심장병과 관련된 인체실험 논문 19건을 정밀 분석한 결과 와인이 심장 병 관련 실험에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200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교(University of Barcelona) 의과대학 사카넬라(Sacanella) 박사 와 동료가 35명의 건강한 여성을 대 상으로 하루 20g 알코올에 해당하는 안무가 교수 2잔 정 화이트 와인과 레드신창호 와인(와인 도)을 4주간 섭취케 하고 여러 요인 을 측정했다. 두 와인 모두에서 고밀 국립현대 무용단 ‘비욘드$’ 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증가 무용수 움직임을 찍어감소하였다. 입력 하였고 혈청 응집력은 혈관 흡착되는 단백질(VascuAI 벽에 스스로 학습, 동작 만들어 lar CAM-1)과 세포에 흡착되는 분자 26, 27일 온라인으로 공개 (E-selectin)는 오직 레드 와인을 마 “기술의 진보 체험하는 무대 되길” 셨을 때만 감소하였다. 단핵세포에 의 해 알 수 있는 혈관 벽에 흡착되는 단 백질(CAM)은 두 와인에서 모두 억제 되었으나 레드 와인에서 더욱 억제되 인공지능(AI)시대에 예술은, 창작은 여전 었다. 활성화된 혈관내피 세포에 흡착 히 인간 고유의 영역일까. 바흐 곡을, 렘브 되는 단핵세포(monocytes)는 화이 란트 그림을 AI에다 입력시켰더니 더 바흐 트 와인에서는 51%, 레드 와인에서 같은 곡을, 더 렘브란트 같은 그림을 만들 는 89% 줄어들었다. 이 실험으로 적 어 내는 시대다. 그렇다면 춤은 어떨까. 아 당량의 와인으로도 혈관내피를 자극 직은 AI가 갖지 못한, ‘몸’으로 표현하는 예 하는 염증 경로를 줄이는 효과가 확인 술 말이다. 되었다. 항염증 효과는 레드 와인에서 결론적으론 가능하다. 이달 26, 27일 이 현저히 증가하는 것으로 미루어 레드 틀간 온라인에 공개될 국립현대무용단 10 와인에 있는 폴리페놀이 이런 작용을 주년 신작 ‘비욘드 블랙’이 그런 작품이다. 하는 것으로 사료되었다. 염증과 혈관 AI를 무대로 끌어들인 이는 신창호(43·한 내피 자극화가 줄어드는 실험 결과는 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안무가. ‘그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잠재적 메커 래잉’ ‘맨 메이드’ ‘IT’ 등의 작품을 통해 인간 니즘이 될 수 있다. 아스피린이 혈소 과 기술간 관계를 꾸준히 탐구해 왔다. ‘비 판 응고를 줄여줌으로써 혈전이 응고 욘드 블랙’ 제목 자체가 ‘미지의 영역조차 넘 되는 것을 막아주듯 과일이나 채소 등 어서겠다’는 뜻이다. 식물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 특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연습실에서 만 히 레스베라트롤과 쿼세틴이 혈전 응

고를 막아주는 아스피린과 같은 역할 을 한다는 것이 1995년 캐나다 토론 토 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 약대 패이스 아시악(Pace-Asciak) 박사와 동료의 실험에서 밝혀졌다. 2007년 이탈리아 국립 식품 영양 연 구소(National Research Institute 2020년 6월 Nutrition)의 12일 금요일 나디니 for Food and (Nardini) 박사와 동료가 발표된 여 러 편의 논문을 검토해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적당량의 와인을 마셔도 정도 의 차이는 있지만 혈전 응고를 막아주 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2008년 프랑스 조셉 포리어 대학교(Joseph Fourier University) 의과대학 드 로 거릴(De Logeril) 교수와 동료가 한 실험에서 적당량의 와인을 마시는 사 람의 인체에 오메가-3 성분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와인을 마시는 사람 의 인체에 심장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 려진 오메가-3가 많이 존재함으로써 와인을 마시면 심장병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설명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히고 있다.

영양학부 림(Rimm) 교수와 동료가 1 주에서 9주 동안 알코올을 섭취하는 방식의 실험이 이루어진 42건의 인체 실험 연구를 분석한 결과 하루에 순 수 알코올 30g(약 100mL 3잔의 와 인 분량)을 섭취할 때 동맥경화 심장 병의 위험을 24.7%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 섭취와 건강 에 대한 연구가 발표된 이후로 많은 후속 연구에서 적당량의 알코올 섭취 는 심장병과 관련이 있는 바이오 마커 (Biomarker)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 타났다. 바이오 마커란 생명체 내에서 여러 영향으로 신체적 변화가 일어났 을 때 이를 감지할 수 있는 표지자를 말한다. 식후혈당 농도는 심장병 관련 바이오 마커가 될 수 있다. 식후 일정 시간이 지나도 혈중 혈당 농도가 떨어 지지 않는다면 인슐린 기능이 저하된 당뇨병의 정도를 추이 해 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신체의 변화가 일어났을 때 변화되는 바이오마커의 종류는 수 없이 많고 이것을 질병 연구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2020년 6월 19일 금요일

동료가 실험한 결과에 의하면 건강한 사람에게 알코올을 제외한 레드 와인 의 폴리페놀 성분만을 추출하여 투여 했더니 저밀도 지단백질(LDL) 콜레 스테롤이 산화되는 시간을 연장한다 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또한 와 인에 대한 실험에서 레드 와인을 마 셨을 때 폴리페놀 성분만 섭취했을 때 보다 산화 연장 시간이 조금 더 늘어 났다. 하지만 화이트 와인이나 알코올 만 마셨을 때는 산화되는 시간이 전혀 연장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저밀도 지단백질 콜레스 테롤이 산화되는 시간을 연장해주는 것은 레드 와인에 있는 폴리페놀 성분 이며 여기에 알코올이 더 해짐으로써 약간의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 인다. 2005년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 (University of Connecticut) 영양 과학부 전(Zern) 박사와 동료가 24명 의 갱년기 전 여성과 20명의 갱년기 후 여성을 대상으로 폴리페놀 성분을 투여한 실험에서 혈장 중성지방, 혈 장 저밀도 지단백질(LDL) 콜레스테 롤, 아포지 단백질(apolipoproteins) B와 E 그리고 콜레스테롤 전달 단백 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9 년 스페인 델 프리오 대학교(Instituto del Frio) 신진대사 영양학부 가르 시아 알론소(Garcia-Alonso) 박사와 동료가 레드 와인에 들어 있는 색깔을 내는 물질인 안토시아닌 성분에 관한 연구에서는 혈장 내에서 단핵구 화학 주성 단백-1(monocyte chemoattractant protein-1) 수위가 줄어든 반면 혈장 항산화 작용은 증가하였다. 단핵구 화학 주성 단백-1 수치는 당 뇨, 고혈압, 심근경색, 신부전증 환자 들에서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 다. 위의 실험에서 보더라도 레드 와 인 성분 실험에서 심장병 위험을 줄여 주는 결과는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B23

진 효능은 어떻게 될까? 필자는 헌터 벨리와 머지 와인 산지에서 제공한 와 인을 대상으로 토탈 폴리페놀 성분량, 항산화 작용, 개별 폴리페놀 성분, 와 인 가격과 항산화 작용, 와인 연도와 항산화 작용을 실험했다. 헌터밸리 와 인 샘플과 머지 와인 샘플의 건강 요 인 물질인 카테킨, 쿼세틴, 레스베라 트롤, 토탈 폴리페놀 함량, 항산화 작 용을 숙성 시간과 비교 검토해 본 결 과 폴리페놀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 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2000년 도에 만들어진 와인하고 2008년도에 만들어진 와인에서 2008년도에 만들 어진 와인이 토탈 폴리페놀 성분 함량 도 높고 따라서 항산화 작용도 높았 다. 와인의 만들어진 기간에 따른 건 강 물질의 변화 추이를 연구한 논문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연구 된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대체로 시 간이 지남에 따라 와인의 폴리페놀은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시 간이 지남에 따라 폴리페놀이 늘어나 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는 새로 만들 어진 오크통에 와인을 숙성시켰을 때 오크통에서 우러난 물질이 항산화 작 용을 높였을 가능성이 있다. 과일이나 음식에도 유효기간이 있지 않은가. 유 효기간이 지나면 과일도 썩을 수 있고 음식도 상할 수 있다. 와인 또한 음식 이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질 될 21안 수 있다. 변질이 되지 않더라도 그 에 있는 성분이 산화되어 건강 기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과일도 가장 잘 익었을 때 먹어야 맛도 있고 건강 물질도 훼손되지 않게 섭취할 수 있 듯, 와인도 가장 최적으로 숙성되었을 때 마셔야 맛으로나 건강적으로 최대 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유기화합물 이 거의 들어있지 않은 증류주인 양주 같은 술은 오크통에 오래 숙성시킬수 록 은은하게 향도 배어들고 맛이 부드 러워져 마시기에 좋다. 오래 숙성시키 는 과정에서 많이 증발하기도 하고 자 금이 묶여있을 뿐 아니라 희귀성도 있 기 때문에 오래된 양주가 비쌀 수밖에 없다. 와인은 유기화합물이 녹아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맛도 변하 고 건강 물질의 강도도 줄어든다. 아 주 오래된 와인이 비싸게 팔리는 경우 도 있는데 이는 마시는 와인이기보다 는 투자 와인인 경우가 많다. 건강 측 면에서는 싱싱한 와인을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 의과 대학 질켄스(Zilkens) 교수와 동료, 2003년 미국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의 무카말(Mukamal) 박사와 동료 그리고 1999 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영양학부 림 (Rimm) 교수팀이 연구한 자료에 의 하면 레드 와인을 마신 지 8-10시간이 지난 후에도 심장 박동과 혈압이 올라 가는 것을 발견하였고 알코올을 너무 많이 마시면 암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 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2009년 독일 의 라켄메이어(Lachenmeier) 박사 와 동료가 수행한 연구에서 알코올이 혈중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로 변하는데 이것이 암을 일 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하지만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신 선한 과일과 채소는 물론이려니와 발 과학자들은 와인과 와인 속에 들 효된 모든 식품에 존재함으로 위의 연 구 결과는 좀 더 후속 연구가 이어져 어 있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성 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알코올 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해서 이 암 발병과 연관되어 있을 개연성이 연구하고 있다. 2013년 스페인 바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암 연구 재 셀로나 대학교 의과대학 시바 브란치 단(World Cancer Research Foun- (Chiva-Blanch) 박사와 동료가 와인 dation)과 미국 암 연구소(American 과 건강에 대한 다량의 논문을 분석한 Institute for Cancer Research)는 결과 와인이나 맥주같이 폴리페놀 성 알코올을 섭취하여야 할 경우 남자의 분이 들어 있는 주류가 폴리페놀 성 경우 하루에 2 표준 잔, 여자의 경우 분이 들어있지 않은 증류주보다 심장 1 표준 잔을 넘기지 말 것을 권고하 병 예방 효과가 더 있음을 밝혀냈다. 201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교 의 고 있다. 국립현대무용단 신작 ‘비욘드 블랙’의 한 장면. 무용수들이 AI가 안무한 동작을 토대로 움직임을 재창조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와인과 건강에 대한 내용은 <와인이 알 와인이 심장병 관련 질환에 긍정 과대학 에스트루치(Estruch) 박사와 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와인 속에 들 동료는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는 레 려주는 놀라운 건강 비결>이라는 책에 자 군무를 펼친다. 기술과 인간은 그렇게 하나 구성하는 식으로 보여준다. “스트리밍으로 최초다. 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 때문이라는 의 드 와인과 그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세히 나와 있습니다. 와인과 건강에 대한 가 된다. 신 안무가와 창작진은 AI 캐릭터 훨씬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게 돼 기쁘”기 신 안무가는 당분간 첨단기술을 접목한 견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알코올을 진(gin)을 비교실험 하였다. 40명의 보다 폭넓고 전문적인 내용을 알고 싶으 에 ‘마디’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뼈와 뼈가 도 하지만 “영상 문법을 통해 재구성한 안 안무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직 알고 싶 제외하고 폴리페놀 성분만 섭취하면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하루에 알코 면 상기의 책을 참고하길 권해드립니다. 맞닿는 게 마디이듯, 인간과 AI가 맞닿는 무라 온전한 무대 공연은 불가능해졌다” 은 것이 너무 많다. “2년 전 ‘맨 메이드’ 만 알코올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와 올 30g분의 레드 와인(약 3잔 정도의 들 때는 가상현실(VR)을 이용했어요. 헤드 다는 의미다. “이번 무대가 예술적 감각을 고 말했다. 아이러니하다. 진을 28일간 마시게 한 후 혈 인에서 얻을 수 있는 건강 효과를 얻 와인)과 신 안무가는 한국 대표 안무가 중 1인 기어의 전선이 동선을 제약하는 게 참 거슬 통해 기술의 진보를 체험해 보고, 그 간격을 청 비타민 심장병 관련 물질을 측 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가설을 기반 으로 꼽힌다.등한국예술종합학교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출신으 렸는데, 개막 이틀 전에 무선 헤드기어가 출 유영재 정한 결과 전반적으로 와인이 진보다 으로 실제로 알코올을 제거한 폴리페 ‘비욘드 블랙’은 원래 4월 정식 무대에 오 로 ‘무용계 아이돌’이라 불리는 LDP무용 시되더군요.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어요. 와인 사이언스 박사 놀 성분만으로 한 실험이 많이 이루 항산화 작용이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단 창단 멤버다. 무용수로 영국, 스위스에 AI 안무 또한 AI 로봇이 하는 시대가 올 지 어졌지만 결과는 긍정적인 것과 부정 밝혀냈다. 이는 레드 와인에 들어 있 공연으로 변경했다. 그래서 준비는 더 복잡 서도 활동했다. 안무작 ‘노 코멘트’는 오스 모르죠. 기술이 예술의 어디까지 파고들 수 적인 것이 섞여 나오고 있다. 1998년 는 폴리페놀 성분 때문으로 사료된다. 해졌다. 온라인 상으론 입체감이 살지 않아 트리아 인스부르크발레단의 고정 레퍼토 있을까, 그 답을 찾을 때까지 이 작업을 그 영국 팝워스 병원(Papworth Hos서 무용수를 여러 시점에서 촬영해 이를 재 리로 수출됐다. 한국 현대무용 작품으로는 만둘 수 없을 거 같아요.” 김표향 기자 비싼 와인, 오래된 와인의 건강 증 pital)의 니그디카(Nigdikar) 박사와

문화

“AI가 첫 안무$ 기계가 만든 동작은 인간보다 훨씬 유연해요”

와인을 마실 때 어떤 음식을 먹 2007년 호주 시드니대학교 브랜드 느냐에 따라서도 건강 효과가 달라진 다. 2008년 그리스 하로코피오 대학 밀러(Brand-Miller) 교수와 동료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짠 안무로 구성된 현대무용 ‘비욘드 블랙’을 기획한 신창호 안무가가 3일 오 알코 교(Harokopio University) 영양학 젊고 건강한 젊은이를 대상으로 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과 카라지(Karatzi) 교수와 동료가 올이 식후 혈당 농도에 미치는 영향 한 연구에 의하면 레드 와인과 녹색 을 조사했다. 열량 1000 KJ에 해당하 난 신 안무가는 “AI 안무는 국내에서 첫 시 도 놀랐다. “아무리 그래도 AI는 기계니까 올리브를 같이 먹으면 혈관내피의 기 는 맥주, 화이트 와인, 진 그리고 빵 도일 것”이라며 웃었다. 그래서일까. 그의 딱딱한 느낌의 무용수들을 섭외했거든요. 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 을 먹었을 때의 혈당 비교, 식사를 상 입에서 나온 말들은 안무가보다는 공학자 그게 기계적인 게 아닌가라고 생각한 제 선 혀졌다. 이들의 실험에서 밝혀진 것은 기의 주류 그리고 물과 했을 때의 혈 같았다. 입관 자체가 틀린 거죠(웃음).” 레드 와인과 녹색 올리브에서 추출한 당 비교, 식전에 상기의 세 주류를 알 AI로 동작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먼저 크 신 안무가는 AI 동작을 토대로 다시 안 오일을 같이 섭취했을 때 긍정적인 효 코올 20g에 해당하는 양을 마시게 했 로마키를 배경으로 무용수 8명의 움직임 무를 만들었다. 팔을 뻗고 다시 접는 식으 과가 나타났으며 화이트 와인과 정제 을 때의 혈당 비교 등 세 가지 방법으 을 촬영, 그 데이터를 입력해야 한다. AI는 로 인간의 움직임은 일정한 패턴이 있는 반 된 올리브 오일을 같이 섭취했을 경우 로 혈당치를 비교하였다. 세 가지 방 그 동작들을 스스로 학습해 응용 동작들 면, AI의 안무는 불규칙적이어서다. 신 안무 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 법에서 모두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 혈 을 만들어 낸다. 256분 분량을 집어넣었더 가는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 다. 화이트 와인과 정제된 올리브 오 당이 현저히 낮아졌다. 알코올이 식후 니 일주일 만에 3배가량인 1,000분 분량이 때보다 사람의 창의력이 훨씬 더 많이 쓰인 일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비교적 낮다. 혈당 농도를 16∼37%까지 낮춘다는 나왔다. 다”고 했다. 것이 이 실험에서 밝혀졌다. 만화 캐릭터 ‘졸라맨’처럼 점과 선으로 단 무대에선 LED 패널, 프로젝션 맵핑까지 와인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서 순화한 AI가 만들어 낸 춤은 인간보다 훨 활용한다. 스크린 속에선 인간의 이미지를 알코올이 건강에 대해 순기능도 와인에 들어 있는 알코올의 역할 또 씬 더 유연했다. 결과물을 보고 신 안무가 입힌 AI가 춤 추고, 그 앞에선 무용수들이 한 크다. 1999년 미국 하버드 대학교 있지만 역기능도 있다. 2005년 호주

“좋은 사람만 나와서 판타지 같다고요? 그런 드라마도 하나쯤은 있어야죠” ‘슬의생’ 마무리한 신원호 PD

단짝 이우정 작가와 15년째 호흡 ‘응팔’ 이어 두 번째 시청률 14.1% “40여명 등장은 시즌2 위한 포석 시즌2 전개는 미드처럼 빨라질 것”

“‘슬기로운 감빵생활’ 할 때는 교도소 에 저렇게 좋은 사람이 어디 있느냐는 얘기 를, 이번에는 병원에 저렇게 좋은 의사가 어 디 있느냐는 얘길 들었어요. 저 개인적으로 는 세상 모두가 다 좋은 사람이었으면 하 는 판타지가 있습니다. 판타지일지라도 그 걸 보며 ‘나도 저런 사람들과 같이 있었으 면’ ‘나도 좋은 사람이 돼야지’라 생각했으 면 합니다.” 지난달 28일 방영을 끝으로 tvN 드라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촬영 현장에서 연기자들과 함께한 신원호 PD(맨 가운데).

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을 마무리 한 신원호 PD의 고백이다. ‘좋은 사람 판타 지’는 늘 기분이 좋다. 선한 의지,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공감, 유년 시절 소꿉친구

tvN 제공

같은 끈끈한 인간관계. 2012년 ‘응답하라 1997’에서 시작한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 기로운 감빵생활’에 이은 ‘슬기로운’ 시리즈 까지, 실패작 하나 없는 이유다.

신 PD의 짝궁은 KBS 때부터 15년간 호 흡을 맞춰온 이우정 작가다. 신 PD와 이 작 가는 늘 “우리가 상정하는 주인공 그룹의 목표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나도 저런 사 람들 사이에 있고 싶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좋은 사람들 집 단이 판타지라고 여겨지는 현실이 슬프지 만 그래서 이런 드라마 하나쯤은 꼭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 덕에 ‘슬의생’ 시청률은 14.1%로 ‘응답하라 1988’(19.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시청자들을 따뜻하게 위로 한 덕분에 ‘힐링 드라마’라 불렸다. 신·이 콤비의 작품에는 쓴소리도 따라다 닌다. 일종의 ‘자기복제’ 아니냐는 것. 신 PD 또한 “이 작가와 15년 가까이 일하다 보니 나누는 이야기가 당연히 늘 비슷할 수밖에 없다”고 선선히 인정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가 아주 없진 않다. ‘슬의생’은 플롯을 보다 잘게 쪼갰다. 시 즌제를 염두에 두고 편성도 주 1회로 바꿨

다. 신 PD는 “우리가 가장 원하는 건 ‘분명 너희 같은데 또 새롭다’는 반응”이라며 “한 걸음이라도 있던 자리로부터 벗어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여러 배우를 내세우는 ‘멀티캐스팅’을 넘 어 40여명에 이르는 인물들을 등장시킨 ‘앙 상블캐스팅’도 성공적이었다. 조정석 정경 호 전미도 등 주연뿐 아니라 신현빈 안은진 정문성 곽선영 김준한 등 조연들도 새롭게 조명 받았다. 이처럼 두툼한 캐릭터들은 시즌2를 위한 든든한 포석이 된다. ‘슬의생’의 원래 목표 중 하나는 스피드였다. 자막 읽기도 바쁠 정도로 속도감 있는 미국 드라마처럼 만들고 싶었다. 신 PD는 “그게 시즌제 드라마 에 맞는 호흡이라 생각했 다”며 “시즌2에서는 그런 속도의 편집을 선보이겠 다”고 말했다.

‘슬의생’ 시즌 2는 올해 말 촬영, 내년 초 방영이 목표다. ‘응답하라’에 이어 ‘슬기로운’ 시리즈도 이어지지 않을까. 혹 구상하고 있 는 다른 시리즈도 있을까. 신 PD는 당분간 은 시즌2에만 집중할 생각 이다. 고경석 기자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 촬영 현장에 서의 신원호 PD. tvN 제공


B24

LIFE

2020년 6월 19일 금요일

2020년 6월 13일 토요일

액션과 연을 맺게 정된두홍건,무술감독이 한 편의 무협영화를 통해서였 다고 한다. ‘물 좋고 공기 좋은 저 시골 충 남 부여군 칠산리’에서 4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중학생 때 서울 친척집에 놀러 갔다가 구로동의 동시상영관에서 홍콩 감 독 장처(장철·張徹)의 ‘의리의 사나이 외팔 이’(1967)를 보게 된다. 극장도 TV도 없는 ‘완전 깡촌’에서 자란 그로서는 영화에 대한 첫 경험이었고, 감명받은 나머지 부모님의 꾸짖음과 친구들의 놀림을 받으면서도 나 무칼을 쥔 채 영화 속 왕위(왕우·王羽)의 흉 내를 내며 놀았다고 한다. 박치기로 일세를 풍미한 프로레슬러 김 일, “중절모 차림에 주먹을 날리며 멋지게 여자를 구하는”(중앙일보 2006년 5월 10 일자) ‘다찌마리’(액션 장면이나 액션 영화 를 일컫는 충무로 속어) 배우들 장동휘와 박노식, 이대근이나 백일섭도 그의 어릴 적 우상이었다. 17세에 태권도 입문 운동을 하겠다고 작심한 건 ‘어린이 태권 왕’ 대회를 방송으로 보고 나서였다. “초등 부는 남녀가 함께 겨루는데 여자아이가 태 권왕이 되었다.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그 여 자아이가 너무 위대해 보였고, 나도 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영화월 간지 키노 2000년 8월호) 그러나 집안은 가난했고 당장 배고픈 마 당에 꿈을 운운하는 건 사치였다. 중학교 졸업하고 나면 농사지으라는 말만 들었을 뿐이었다. 그러다 17세 때, 집 근처에 태권도 도장이 생기면서 정 감독의 인생은 급격한 변화를 맞는다. 한 달 관비 5,000원을 감당 할 형편이 아니었던 정두홍은 하루 차비 50 원과 누나들이 명절 때 준 용돈을 차곡차 곡 모아 도장을 몰래 다녔고, 하루도 빠짐 없이 수련에 정진하는 열정과 성실함, 남다 른 소질은 이각수 관장의 눈길을 끌었다. 두 달 지나 밀린 관비를 감당할 수 없었 던 정 감독은 어머니에게 자초지종을 털어

플래시백 한국영화 100년

HANHO KOREAN DAI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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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스쿨 만들고 와이어 액션 등 주도$ 충무로 무술판을 바꾸다 <66> 무술감독 정두홍

‘장군의 아들’서 첫 스턴트 대역 촬영장 스태프 기립박수 호평 ‘시라소니’로 무술감독 데뷔 할리우드 액션물·서부극 연구 ‘한국형 블록버스터’ 기준 정립 등 무술감독 역할 새 지평 열어

놓았다. 태권도를 배웠다 하면 깡패 되기 십 상이라 여긴 당시의 풍조 탓에 운동을 반대 한 어머니는 도장을 찾아가 “돈 없어서 못 가르치니 못 나오게 해 달라” 부탁했다. 하 지만 제자의 재능을 아꼈던 이 관장은 뒤에 정 감독을 불러다 말했다. “엄마한테 돈 달 라 하지 마, 너 무조건 여기 다녀.” 스승의 배 려로 배움을 이어 갈 수 있었던 이 경험은 훗 날 서울액션스쿨에서 회비를 받지 않고 교 육생들을 가르치는 운영방침으로 이어진 다. 체육특기생으로 인천체육전문대에 입 학한 정 감독은 한국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새마을 합기도 시범단에 선발되어 2년간 세 계를 돌아다녔고, 군에 입대해서는 특기를 살려 강원도 전방 수색대에서 무술교관으 로 복무했다. 제대 후 국회의원 수행요원으로 일하던 정 감독은 함께 일하던 직장 선배로부터 스 턴트맨을 해 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 고, ‘포졸 형래와 벌레 삼총사’(1989)의 벌 레 역으로 영화계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 하 지만 경험이 없었던 탓에 상대 배우와 합을

주고받는다는 개념조차 몰랐던 그는 촬영 첫 날 실수를 연발하다 구석으로 쫓겨나는 굴욕을 겪는다. 그럼에도 정 감독은 현장을 떠나지 않았고 잡일을 도맡는 틈틈이 영화 액션의 실제와 요령을 몸으로 익혀 나갔다. 임권택 감독의 ‘장군의 아들’(1990)은 일 생일대의 기회였다. 끊겨 있던 한국 액션 영 화의 명맥을 부활시킨 이 작품에서 정 감독 은 혼마찌 패거리 중 한 명으로 엑스트라로 출연하는 동시에, 김동회 역으로 출연한 이 일재의 스턴트 대역을 맡아 박상민의 대역 을 한 김영모 무술감독과 합을 맞췄다. 석 달간 보라매 공원에서 체력을 단련하 고, 밤 11시에서 새벽 6시까지 합기도 도장 에서 훈련하며 다져진 정 감독의 몸놀림은 현장에서 한 장면 촬영이 끝날 때마다 스태 프들의 기립박수를 받을 만큼 대단한 것이 었다. ‘장군의 아들 2’(1991)에서는 작게나 마 대사가 주어지는 단역을 받았고, 택견을 접목한 능란한 발차기 솜씨로 다시 한번 깊 은 인상을 남겼다. 실력을 입증한 정 감독은 이일목 감독 의 ‘시라소니’(1992)로 처음 무술감독의 직 함을 얻게 된다. 그의 나이 26세 때의 일이 었다. 그 후 정 감독은 장현수 감독의 ‘게 임의 법칙’(1994), 김영빈 감독의 ‘테러리스 트’(1995)에서 각각 박중훈과 최민수의 스 턴트 대역과 무술감독을 겸하며 업계에서 의 입지를 다져 나가게 된다. “난 이 판을 바꾸고 싶었다. 교육을 시킨 건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했는데, 이쪽에 왔 더니 직업에 에 귀천이 엄 청나게 많았다. 았다. 똑같

은 사람인데 너무 다른 대우였다. 그때 난 상처를 많이 받았고 그래서 판을 뒤집고 싶 어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달려들었 다.”(‘SBS 스페셜’ 2019년 9월 2일) 한국영화 액션 혁신 주도 그때까지만 해도 스턴트맨이란 으악 하 고 죽는다고 ‘으악새’, 방망이로 때리면 빵 빵 나가떨어져야 해서 ‘방망이’라는 멸칭으 로 불렸고, “엑스트라와 함께 영화 현장에 서 가장 사람 취급 못 받는 소외된 사람들” 이었다. 몸을 갈아 넣다시피 하는 위험한 직 업임에도 보수는 쥐꼬리만 했고, 처우 역시 열악했다. 차량 스턴트 장면을 하면 차체 에 파이프를 덧대서 운전자를 보호하는 특 수 장비가 필요한데, 그마저 없어서 촬영에 들어가면 알아서 살아남으라는 식이었다. 정 감독 또한 생사를 넘나드는 경험을 숱 하게 겪어야 했다. 장현수 감독의 ‘본 투 킬’(1996)에서는 정우성의 대역을, 김성수 감독의 ‘런어웨 이’(1995)에서는 이병헌의 대역으로 두 현 장을 오가며 작업했는데, ‘본 투 킬’ 현장에 서 오토바이를 타다 넘어져 왼쪽 쇄골이 부 러지는 부상을 입고도 새벽에 병원을 빠져 나왔고, 곧바로 ‘런어웨이’ 현장에 들어가 이병헌이 자동차에 치이는 장면을 위해 붕 대를 묶은 채 여섯 번 몸을 날렸다. 매번 기 절하고 다시 하길 반복한 정 감독은 이때의 부상으로 쇄골에만 볼트를 12개 박는 수 술을 받게 된다. 체계적인 액션 인재 양성과 선진화된 작 업 환경의 필요성을 절감한 정 감독은 동료 들과 손잡고 1998년 7월 1일 보라매 공 원에 ‘한국영화 액션의 산실’이 될 서울 액션스쿨을 세운다. 2003년 체육관 리모델링 문제로 퇴거 지시를 받

고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서울액션스쿨은 ‘실미도’(2003)를 같이하던 강우석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현재의 경기 파주 헤 이리 예술마을에 정착하게 된다. 합을 짜고 몸으로 때우는 전통적인 역할 에 만족하지 않았던 정 감독은 다양한 시도 를 통해 무술감독의 역할을 재정립하며 한 국영화 액션의 혁신을 주도해 나갔다. 김성 수 감독의 ‘태양은 없다’(1998), 김지운 감 독의 ‘반칙왕’(2000)에서는 선수들의 자료 필름을 닥치는 대로 구해 보며 권투와 프 로레슬링의 시각적 표현에 공을 들였고, ‘쉬 리’(1999)와 ‘무사’(2001)에서는 각각 할리 우드 현대 액션물과 서부극, 무협영화를 참 고 삼아 연구하며 한국형 블록버스터 액션 의 기준을 세웠다. 드라마 ‘명성황후’(2002) 의 뮤직비디오 제작 때는 와이어 액션의 가 능성을 실험하기도 했다. 그리고 ‘피도 눈 물도 없이’(2002)에 이르러, 액션에 대한 열 정을 공유하는 애증의 파트너를 만나게 된다. 자타공인 ‘액션 키드’ 류승완 감독 이었다. 무술 친구 류승완을 만나다 “인터넷판 ‘다찌마와 리’(2000) 를 연출한 후에 액션 테크닉에 갈 증이 많았어요. 다음 레벨로 구사하

고 싶은 게 있었는데, 여하튼 정두홍이 최고 였으니까요. (중략) ‘피도 눈물도 없이’ 땐 둘 다 뜨거운 기운이 있는 사람들이니까 늘 부딪치고 덜컥거렸죠. (중략) ‘아라한 장풍 대작전’(2004) 하면서 현장 규모가 커지고 힘든 일들이 많았어요. 나 이걸 마지막으로 저 사람과 다신 안 할 거라고 결심하는 순 간도 있었는데 굉장히 힘든 고비를 넘기고 나니까 유대감이 생겼어요. 서로 의지가 되 더라구요.”(김영진, 류승완 지음 ‘류승완의 자세’) 류 감독이 ‘콘티에서 계산된 액션대로 가 기 원하고 화려한 동작’을 원했던 반면, 정 두홍은 ‘상황에 맞아떨어지는 감정을 표 현’하는 액션에 충실하고자 했다. 그러나 두 사람 간에 있은 창조적 견해의 차이는 절충점을 찾으면서 서로의 잠재력을 끌어 내는 시너지를 가져왔다. ‘아라한 장풍대 작전’의 무협 액션, ‘주먹이 운다’(2005)의 사실적인 권투 연출, ‘생짜 액션’ 활극 ‘짝 패’(2006) 등을 거치며 결속을 굳힌 류승완, 정두홍 ‘짝패’는 대작 ‘베를린’(2013)과 ‘베 테랑 테랑’(2015), ‘군함도’(2017)까지 함께 하며 하 한국 액션 영화의 새로운 지평 을 열어나갔다. 조재휘 영화 평론가 조

난폭한 기록 (2019)

짝패 패 (2006) (200 (2 006) 06 6) 6

문화

2020년 6월 1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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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첫 안무$ 기계가 만든 동작은 인간보다 훨씬 유연해요” 안무가 신창호 교수

국립현대 무용단 ‘비욘드$’ 무용수 움직임을 찍어 입력 AI 스스로 학습, 동작 만들어 26, 27일 온라인으로 공개 “기술의 진보 체험하는 무대 되길”

인공지능(AI)시대에 예술은, 창작은 여전 히 인간 고유의 영역일까. 바흐 곡을, 렘브 란트 그림을 AI에다 입력시켰더니 더 바흐 같은 곡을, 더 렘브란트 같은 그림을 만들 어 내는 시대다. 그렇다면 춤은 어떨까. 아 직은 AI가 갖지 못한, ‘몸’으로 표현하는 예 술 말이다. 결론적으론 가능하다. 이달 26, 27일 이 틀간 온라인에 공개될 국립현대무용단 10 주년 신작 ‘비욘드 블랙’이 그런 작품이다. AI를 무대로 끌어들인 이는 신창호(43·한 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안무가. ‘그 래잉’ ‘맨 메이드’ ‘IT’ 등의 작품을 통해 인간 과 기술간 관계를 꾸준히 탐구해 왔다. ‘비 욘드 블랙’ 제목 자체가 ‘미지의 영역조차 넘 어서겠다’는 뜻이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연습실에서 만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짠 안무로 구성된 현대무용 ‘비욘드 블랙’을 기획한 신창호 안무가가 3일 오 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난 신 안무가는 “AI 안무는 국내에서 첫 시 도일 것”이라며 웃었다. 그래서일까. 그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안무가보다는 공학자 같았다. AI로 동작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먼저 크 로마키를 배경으로 무용수 8명의 움직임 을 촬영, 그 데이터를 입력해야 한다. AI는 그 동작들을 스스로 학습해 응용 동작들 을 만들어 낸다. 256분 분량을 집어넣었더 니 일주일 만에 3배가량인 1,000분 분량이 나왔다. 만화 캐릭터 ‘졸라맨’처럼 점과 선으로 단 순화한 AI가 만들어 낸 춤은 인간보다 훨 씬 더 유연했다. 결과물을 보고 신 안무가

도 놀랐다. “아무리 그래도 AI는 기계니까 딱딱한 느낌의 무용수들을 섭외했거든요. 그게 기계적인 게 아닌가라고 생각한 제 선 입관 자체가 틀린 거죠(웃음).” 신 안무가는 AI 동작을 토대로 다시 안 무를 만들었다. 팔을 뻗고 다시 접는 식으 로 인간의 움직임은 일정한 패턴이 있는 반 면, AI의 안무는 불규칙적이어서다. 신 안무 가는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 때보다 사람의 창의력이 훨씬 더 많이 쓰인 다”고 했다. 무대에선 LED 패널, 프로젝션 맵핑까지 활용한다. 스크린 속에선 인간의 이미지를 입힌 AI가 춤 추고, 그 앞에선 무용수들이

국립현대무용단 신작 ‘비욘드 블랙’의 한 장면. 무용수들이 AI가 안무한 동작을 토대로 움직임을 재창조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군무를 펼친다. 기술과 인간은 그렇게 하나 가 된다. 신 안무가와 창작진은 AI 캐릭터 에 ‘마디’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뼈와 뼈가 맞닿는 게 마디이듯, 인간과 AI가 맞닿는 다는 의미다. “이번 무대가 예술적 감각을 통해 기술의 진보를 체험해 보고, 그 간격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비욘드 블랙’은 원래 4월 정식 무대에 오 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공연으로 변경했다. 그래서 준비는 더 복잡 해졌다. 온라인 상으론 입체감이 살지 않아 서 무용수를 여러 시점에서 촬영해 이를 재

구성하는 식으로 보여준다. “스트리밍으로 훨씬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게 돼 기쁘”기 도 하지만 “영상 문법을 통해 재구성한 안 무라 온전한 무대 공연은 불가능해졌다” 고 말했다. 아이러니하다. 신 안무가는 한국 대표 안무가 중 1인 으로 꼽힌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 로 ‘무용계 아이돌’이라 불리는 LDP무용 단 창단 멤버다. 무용수로 영국, 스위스에 서도 활동했다. 안무작 ‘노 코멘트’는 오스 트리아 인스부르크발레단의 고정 레퍼토 리로 수출됐다. 한국 현대무용 작품으로는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최초다. 신 안무가는 당분간 첨단기술을 접목한 안무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직 알고 싶 은 것이 너무 많다. “2년 전 ‘맨 메이드’ 만 들 때는 가상현실(VR)을 이용했어요. 헤드 기어의 전선이 동선을 제약하는 게 참 거슬 렸는데, 개막 이틀 전에 무선 헤드기어가 출 시되더군요.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어요. AI 안무 또한 AI 로봇이 하는 시대가 올 지 모르죠. 기술이 예술의 어디까지 파고들 수 있을까, 그 답을 찾을 때까지 이 작업을 그 만둘 수 없을 거 같아요.”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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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동국대 명예교수 “화학을 공부한 사람이 술도 못 만들어요. 우리 술 좀 담가 먹읍시다.” 20년 전 술 좋아하는 남편의 애교 섞인 이 한마디가 시작이었다. 화학과

김영순 동국대 명예교수

교수가 술 빚는 사람으로 변신하게 된 연유는 이처럼 엉뚱했다. 2011년 “화학을 공부한 술도함께 못 만들어요. 우리2막을 술 좀살고 담가있는 먹읍시다.” 8월 대학 교단을 떠나사람이 9년째 술과 활기찬 인생

20년 전 술 좋아하는 남편의 애교 섞인 이 한마디가 시작이었다. 화학과 김영순(74) 동국대 명예교수의 교수가 술 대학교수 빚는 사람으로 변신하게 된 연유는 이처럼 엉뚱했다. 2011년 이야기다. 그는 시절 배운

8월 대학 교단을 떠나 9년째 술과 함께 활기찬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민화에 대한 열정도 놓지 않고 김영순(74) 동국대 명예교수의 화가로도 활동 중이다. 이야기다. 그는 대학교수 시절 배운

민화에 대한 열정도 놓지 않고

노인 건강 수준 식습관이 가장 중요 하루 물노인 여덟건강 잔은수준 꼭 식습관이 가장 중요 한 사람의 건강은 타고난 유전적 성향과 생활하루 습관의 총체적 결과라고잔은 할 물 여덟 꼭

화가로도 활동 중이다.

수 있다. 따라서 노인이 됐을 때 만성 질환으로 고통받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한 사람의 건강은 타고난 유전적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성향과 생활 습관의 총체적 결과라고 할 한다. 그중에서도 식습관이 가장 수 있다. 따라서 노인이 됐을 때 만성 중요하다. 질환으로 고통받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기본적으로 노인들은 체질량과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기초대사량이 작은 만큼 식사를 많이 할 한다. 그중에서도 식습관이 가장 필요는 없다. 특히 지방 섭취는 노년기의 중요하다. 대장암, 췌장암 그리고 전립선암과 기본적으로 노인들은 체질량과 관련이 있다. 혈압, 고지혈증, 그리고 기초대사량이 작은 만큼 식사를 많이 할 당뇨병도 식습관에 의한 것이다. 연구에 화학을 연구하다 퇴임 후 민화를 그리고 전통주를 담그며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김영순 동국대학교 명예교수가 11일 오전 경기 포천시 작업실에서 민화 작품에 색을 입히는데 사용하는 쪽 색을 추출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필요는 없다. 특히 지방 섭취는 노년기의 따르면 혈압이 6수은주밀리미터(㎜Hg) 대장암, 췌장암 그리고 전립선암과 낮아지면 뇌졸중 위험의 40%, 급성 관련이 있다. 혈압, 고지혈증, 그리고 심근경색 위험의 15%가 낮아진다. 또 당뇨병도 식습관에 의한 것이다. 연구에 화학을 연구하다 퇴임 후 민화를 그리고 전통주를 담그며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김영순 동국대학교 명예교수가 11일 오전 경기 포천시 작업실에서 민화 작품에 색을 입히는데 사용하는 쪽 색을 추출하고 있다. 이한호혈중 기자 레스테롤 농도가 10% 낮아지면 콜 따르면 혈압이 6수은주밀리미터(㎜Hg)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30% 정도 낮아지면 뇌졸중 위험의 40%, 급성 감소한다. 야채와 과일의 섭취를 두 배로 심근경색 위험의 15%가 낮아진다. 또 늘리면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30%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10% 낮아지면 떨어진다는 보고도 있다. 물론 신체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30% 정도 활동과 영양 섭취는 균형을 이루어야 난 11일 경기 포천의 전통주 애주가 남편 제안에 2000년 시작 갖추게 하는 게 나의 목표”라고 전했다. 전통의 문화”라며 “풍자와 해학이 감소한다. 야채와 과일의 섭취를 두 배로 한다. 많이 움직인다면 더 먹어도 좋다. 작업장에서 만난 김 교수는 “요즘 그가 고희(古稀)를 넘긴 나이에도 후진 넘치고 서민의 소망이 담긴 매력적인 독학하다 북촌전통주문화원 찾아 늘리면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30% 탄수화물은 양을 줄이더라도 섭취해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했다. 오는 양성에 힘을 쏟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예술 장르”라고 평가했다. 떨어진다는 보고도 있다. 물론 신체 공부 시작 5년 지나서야 ‘제 맛’ 한다. 특히 두뇌 활동에는 포도당이 9월 ‘숨 쉬는 우리 술 체험행사’ 준비 있다. 적당량만 마시면 몸에 좋은 그의 민화 작품도 실생활에 깊숙이 활동과 영양 섭취는 균형을 이루어야 난 11일 경기 포천의 전통주 갖추게 하는 게 나의 목표”라고 전했다. 전통의 문화”라며 “풍자와 해학이 애주가 남편 제안에 2000년 시작 반드시 필요하다. 야채와 과일은 때문이다. 김 교수가 사는 이곡리 마을이 전통주를 더 많이 알리고 싶은 들어와 있다. 지인, 마을주민들과 함께 한다. 많이 움직인다면 더 먹어도 좋다. 작업장에서 만난 김 교수는 “요즘 그가 고희(古稀)를 넘긴 나이에도 후진 넘치고 서민의 소망이 담긴 매력적인 마을공동체 ‘숨쉬는 우리술’ 결성 찾아 넉넉하게 먹어도 좋다. 다만 다양한 포함된 국립수목원 생물권보전지역의 바람에서다. 민화연구모임을 결성해 함께 그림을 독학하다 북촌전통주문화원 탄수화물은 양을 줄이더라도 섭취해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했다. 오는 양성에 힘을 쏟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예술 장르”라고 평가했다. 색깔의 야채와 과일을 골고루 먹어야 주민 공동체 사업으로, 마을 잔치나 “전통주는 정확한 분량의 재료와 좋은 그리고 수제품도 만든다. 일반적인 이웃과공부 나눠먹는 기쁨에 삶 활력소 시작 5년 지나서야 ‘제 맛’ 한다. 특히 두뇌 활동에는 포도당이 9월 ‘숨 쉬는 우리 술 체험행사’ 준비 있다. 적당량만 마시면 몸에 좋은 그의 민화 작품도 실생활에 깊숙이 좋다. 푸른색 채소만 좋은 게 아니다. 다름없다. 김 교수는 행사에서 마을 인근 취미로 익힌 민화로 연구모임도 누룩, 발효 과정의 정확한 온도와 습도 작품과는 다르게 민화를 새겨 넣은 반드시 필요하다. 야채와 과일은 때문이다. 김 교수가 사는 이곡리 마을이 전통주를 더 많이 알리고 싶은 들어와 있다. 지인, 마을주민들과 함께 단백질을 먹어야 새로운 세포가 광릉(조선 세조와 정희 왕후의 능)의 중 하나만 맞지 않아도 신맛이 납니다. 옷이나 액세서리 작품을 제작해 매년 마을공동체 ‘숨쉬는 우리술’ 결성 넉넉하게 먹어도 좋다. 다만 다양한 포함된 국립수목원 생물권보전지역의 민화연구모임을 결성해 함께 그림을 “나의 재능 베풀면 행복은 두 배로” 제조법이바람에서다. 만들어지고 근육이 유지될 수 있다. 이름을 따 손수 개발한 광릉주 등 까다롭지요. 하지만 와인에 9월 열리는 지역 축제인 ‘수목원 색깔의 야채와 과일을 골고루 먹어야 주민 공동체 사업으로, 마을 잔치나 “전통주는 정확한 분량의 재료와 좋은 그리고 수제품도 만든다. 일반적인 이웃과 나눠먹는 기쁨에 삶 활력소 단백질이 풍부한 생선, 특히 세종류의 술을 내놓는다. 이와 별개로 비해 많은 효모가 들어가 과음만 하지 가는길’에서 전시 판매한다. 좋다. 푸른색 채소만 좋은 게 아니다. 다름없다. 김 교수는 행사에서 마을 인근 취미로 익힌 민화로 연구모임도 누룩, 발효 과정의 정확한 온도와 습도 작품과는 다르게 민화를 새겨 넣은 연어^정어리^참치 등엔 심장에 좋은 지난 10일부터는 서울 인사동 않는다면 몸에 굉장히 이롭습니다. 누구보다 열정으로 가득한 일상은 단백질을 먹어야 새로운 세포가 광릉(조선 세조와 정희 왕후의 능)의 중 하나만 맞지 않아도 신맛이 납니다. 옷이나 액세서리 작품을 제작해 매년 오메가3 지방이 함유돼 있다. 콩과 달걀, 경인미술관에서 우리민화협회 회원들과 전통주를 잘 보존해 널리 알리고 그의 삶의 궤적과도 닮아 있다. 대학에서 “나의 재능 베풀면 행복은 두 배로” 만들어지고 근육이 유지될 수 있다. 이름을 따 손수 개발한 광릉주 등 제조법이 까다롭지요. 하지만 와인에 9월 열리는 지역 축제인 ‘수목원 견과류에도 단백질이 많다. 함께 민화 전시회도 열고 있다. 싶습니다.” 화학을 공부한 그는 1969년 졸업 후 단백질이 풍부한 생선, 특히 세종류의 술을 내놓는다. 이와 별개로 비해 많은 효모가 들어가 과음만 하지 가는길’에서 전시 판매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슘이 김 교수는 “술은 사람들 간의 벽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지요.” 그가 주로 약선(약이 되는 음식) 사진을 현상하는 기업 연구실에서 연어^정어리^참치 등엔 심장에 좋은 지난 10일부터는 서울 인사동 않는다면 몸에 굉장히 이롭습니다. 누구보다 열정으로 가득한 일상은 들어 있는 저지방의 우유, 요구르트, 허물고 친하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며 그의 전통주 사랑은 농촌마을에도 목적의 술을 빚는 이유다. 실제로 김 일했다. 하지만 여성의 승진을 가로막는 오메가3 지방이 함유돼 있다. 콩과 달걀, 경인미술관에서 우리민화협회 회원들과 전통주를 잘 보존해 널리 알리고 그의 삶의 궤적과도 닮아 있다. 대학에서 치즈 같은 유제품을 섭취하는 게 좋다. “우리술의 매력을 널리 퍼뜨리고 싶어 활력을 불어 넣었다. 50대 주부부터 교수가 지역 명을 따 만든 이곡주, ‘유리천장’에 부딪히자 더 큰 꿈을 위해 견과류에도 단백질이 많다. 함께 민화 전시회도 열고 있다. 싶습니다.” 화학을 공부한 그는 1969년 졸업 후 비타민D 합성을 위해 햇볕을 쬐는 것도 우리술 체험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70대 퇴직자까지 주민 10명이 모여 2년 광릉주, 소흘약주에는 모두 도라지,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의 도전은 여기서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슘이 김 교수는 “술은 사람들 간의 벽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지요.” 그가 주로 약선(약이 되는 음식) 사진을 현상하는 기업 연구실에서 잊지 말자. 과자나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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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9일 금요일

2020년 6월 13일 토요일

라이프

요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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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속 밉상?$ 샐러드로 오믈렛으로 ‘건포도의 재발견’ 어른이 되고 건포도를 싫어하는 이들이 은근히 많다는 데 놀랐다. 특히 빵에

재의 용 이 한맛 세심

든 건포도라면 사족을 못 썼던지라 나름의 충격을 받았다. 단순한 불호의 수준을 넘어 증오에 이르는 감정을 품는 경우도 종종 발견했다. 오이 같은 채소야 싫어하는 까닭을 유전자의 탓으로 돌려 버릴 수 있으므로 별 느낌이 없다. 하지만 건포도는 왜 이다지도 깊은 미움을 사는 걸까? 이야기를 들어 보면 건포도의 장점이 거 울상이 되며 단점으로 작용한다. 살짝 저 항해 씹는 맛을 주는 껍질은 질기고 말랑 한 속살은 물컹하다. 수분이 빠져 얻어 내 는 달콤함은 선을 넘는 단맛으로 다가오 며 나름 귀엽다고 생각하는, 쪼글거리는 모 양새도 벌레를 상기시킨다. 이처럼 건포도 를 싫어한다면 빵이나 과자에 섞여 접할 경 우 크게 분노한다. 외따로라면 선택하지 않 을 식재료에게 기습을 당했다고 느끼기 때 문이다. 싫어하지 않는 이들에게조차 건포도는 그렇고 그런 식재료일 수 있다. 흔해서 잊 고 있다가 결국 빵이나 떡 등에서 가끔 접 하고는 한 번씩 존재감을 재확인하는, 삶에 서 큰 의미를 차지하지 않는 식재료 말이다. 뜯어보지 않으면 구분이 잘 안 돼서 세상에 건포도가 단 한 종류만 존재하는 것 같은 착각도 미약한 존재감에 나쁜 영향을 미친 다. 일단 가장 기본부터. 특화된 품종이 따 로 있으니 씨가 없는 톰슨(Thompson)이 나 플레임(Flame)을 햇볕 혹은 기계로 건 조해 건포도를 만든다. 톰슨은 청포도이지만 말리면 수분이 빠 지면서 갈색으로 진해지는데, 이와 별개로 온·습도를 조절해 노란색에 가깝게 말린 건 포도를 ‘설타나(sultana)’ 혹은 ‘금 건포도 (golden raisin)’라 일컫는다. 원칙은 톰 슨을 이렇게 말려 만든 결과물만 설타나라 부르지만 요즘은 품종에 상관없이 이산화 황 등으로 처리해 노란색을 띠도록 가공한 다. 마지막으로 그리스가 고향인 블랙 코 린스(Black Corinth)를 말리면 ‘커런트 트 (currant)’가 되는데, 우리가 흔히 커런트 트 라 부르는 까막까치밥나무, 즉 블랙커런트 트 (blackcurrant)와는 다른 식재료이다. 아침식사로도 술안주로도 두루 활용 적당한 강도의 응축된 단맛과 특유의 향 을 지니고 있기에 건포도는 그냥 먹어도 좋 이 지만 다른 식재료의 맛을 돋워 주는 역할이 에 빼어나다. 빵이나 떡에서 그렇듯 음식 내에 장 서 일종의 반찬 역할을 맡는 것이다. 가장 흔한 예가 ‘트레일 믹스 (Trail Mix)’라 일 하 컫는 모둠 견과류 속의 존재감이다. 고소하 지만 단조로울 수 있고 딱딱함 일색인 견 맛 과류에 건포도를 드문드문 섞어 주면 단맛 과 신맛으로 지루함을 덜어 주는 한편 질 감의 대조까지 맛볼 수 있다. 말하자면 건 래 빵 속의 건강한 별사탕 노릇이랄까? 이래 저래 아몬드를 필두로 호두, 브라질너트 등 모든 견과류에 두루두루 잘 어울린다. 고 이러한 견과류와 건포도의 상성을 참고 하면 ‘가성비’ 높은 건강식을 간편하게 스 인 스로 챙길 수도 있다. 견과류의 전성시대인 데, 지라 소포장된 제품을 쉽게 살 수 있는데, 아무래도 간편함과 가격을 맞바꾼지라 계 속 먹다 보면 지출이 은근히 커질 수도 있 다. 이런 느낌이 온다 싶으면 좋아하는 견 과류를 500g 안팎의 단위로 인터넷에서 구 매해 밀폐 용기에 섞어 담고, 건포도만 한 입 분량으로 소포장된 제품(대체로 종이팩에 담겨 있다)을 별도로 준비해 함께 둔다. 그 리고 출출할 때 직접 배합한 견과류 모둠 한 줌에 건포도 한 곽을 먹으면 맛과 영양 의 비율이 얼추 맞는 건강 간식이 된다. 그런데 굳이 건포도만 따로 준비해야 되 는 이유가 있을까? 아무래도 건포도가 견 과류와 달리 당분이 많은 과일이기 때문이 다. 일단 표면이 끈끈해 대용량을 살 경우 손으로 집어 먹기 불편하며, 양 조절이 미리 되지 않을 경우 넋을 놓고 집어 먹다가 본의 아니게 많은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다. 한 편 건포도가 딱딱한 견과류에만 잘 어울리 는 것도 아니다. 일단 치아 건강 등을 이유 로 견과류를 피한다면 바나나에 건포도를 짝지어 먹을 수도 있다. 바나나도 단맛 위 주의 과일이지만 경우에 따라 싱거운데, 이 때 건포도를 비장의 조미료처럼 써 간을 맞 춰 줄 수 있다. 3대 간편 아침 식사인 시리얼,

쪼글쪼글한 껍질, 속살은 물컹 자연의 단맛에도 호불호 갈려 시리얼과 함께하면 간편 건강식 위스키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

크게 애정을 애 품기 품 어려운 식재료인 건포도와 당근. 하지만 둘이 만나면 놀라운 효과를 낸다.

금 심심하 심심하다면 하다면 초콜릿을 살짝 주 내일 내 걱정일랑 터 짝지어 주자. 하지 않 럭만큼도 하 않고 즐겁게 마시 고 편안히 잠자 잠자리에 자리에 들 수 있을 것이 덧붙이자 조합이 너무 덧 다. 노파심에서 덧붙이자면 있으 절제의 미덕 좋아 과음을 부추길 수 있으니 을 잊지 말자.

제철 맞은 당근과는 찰떡궁합 샐러드도 볶음요리도 단맛 폭발 건포도 오믈렛은 이탈리아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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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를 노란색에 가깝게 말린 건포도 ‘설타나’. 단맛이 있는 건포도는 견과류와 함께 먹으면 고소한 소한 한 맛의 단조로움을 없애 준다. 바나나와 건포도를 짝지어 요구르트 등과 함께 먹으면 먹으 으면 간편한 아침 식사가 완성된다.

4. 위스키를 마실 때 건포도를 곁들여 준다면 칼로리 리 걱정 걱 없이 즐겁게 마실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오트밀, 요구르트에도 건포도가 같은 역할 을 맡을 수 있다. 이렇게 간편한 아침 식사로 시작한 하루 의 끝에서도 건포도가 제 몫을 톡톡히 발휘 할 수 있다. 너무 보람차서, 혹은 정반대로 너무 좌절스러워 잠들기 전 한잔 생각이 간 절하다면? 건포도가 예상외의 모범적인 술 안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도수가 높은 증류주라면 종류는 다를 수 있지만 너나

할 것 없이 말린 과일의 향을 품고 있다. 따 라서 말려 농축된 향과 단맛을 지닌 건포 도가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식재료 가운데 서는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다. 가장 고전 적인 짝으로는 열대의 맛과 향을 품은 럼을 꼽지만 아무래도 병을 모셔 두고 잔술로 조금씩 마시는 리큐어 혹은 스피릿이라면 위스키, 특히 ‘e’가 빠진 스코틀랜드의 싱글 몰트(whisky)가 좋다. 건포도만으로 조

당 당근과 찰떡궁합 건포도의 미덕을 이처럼 이 상세히 상 소개해도 싫 설득 득할 수 없을 가능성이 싫어하는 이들을 설득할 높다. 음식과 취향이란 대체 높 대체로 설득의 대상 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렇다 더 과감하게 한 한쪽으로 가 보자. 건포도를 좋아하지 않 는 이들이라면 역시 크게 애정을 품을 것 같 지 않은 식재료와 짝을 지어 주는 것이다. 당 당근 말이다. 설사 건포도를 좋아하더라 도 당근까지는 품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는 생각이 들 만큼 쉽게 사랑을 받는 식재 료 료는 아니지만, 놀랍게도 둘은 아주 잘 어 울 울린다. 특히 요즘처럼 햇당근이 등장하는 시기라면 한 번쯤 둘의 가능성에 명운을 걸 어 볼 만하다. 물론 하늘이 둘(과 요리하는 우리)을 돕느라 조리법도 더 이상 간편할 수 없다. 당근 1㎏을 준비한다. 잘 씻어 치즈 강판 (박스 기사 참고)에 조금 굵다 싶게 간다. 한 편 올리브기름(125mL), 사과 사이다 식초 (6큰술), 꿀(2큰술), 머스터드(1큰술), 소금 과 후추(각 ½큰술)를 대접에 담고 거품기 로 섞어 드레싱을 만든다. 간 당근과 건포 도(한 줌)를 넉넉한 크기의 대접에 담고 드 레싱을 끼얹어 골고루 잘 버무린다. 이렇게 샐러드가 완성되었다. 구운 돼지고기와 특 히 잘 어울리며, 단맛을 보강해 주고 싶다 면 파인애플 통조림을 다지듯 썰어 같이 버 무려도 맛있다. 10~15분이면 만들 수 있는 샐러드로 건 포도와 당근의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면 같은 원리와 재료로 따뜻한 음식에 도전해 보자. 같은 양의 당근을 1㎝보다 조금 박썬 얇게, 0.7㎝ 안팎으로 나박나박 름을 다. 중불에 달군 넓은 팬에 기름을 살짝 둘러 달군 뒤 썬 당근을 올리 고 소금 1자밤, 설탕 2자밤을 솔 며 솔 뿌린다. 당근이 지글거리며 익기 시작하면 잠길락 말락 할 정도로 물을 자작하게 붓고 끓 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인다. 물 터 이 보글보글 끓는 가운데 버터 히 를 2큰술 더해 조리듯 서서히 익힌다. 당근이 익는 가운데 양파나 샬롯을 아주 얇게 썰어 건포 도 한 줌과 함께 더하고 포크

오믈렛에 건포도를 넣어도 심심하지 않은 어엿한 요리가 완성된다.

나 칼로 찔렀을 때 저항하며 들어가는 상 태까지만 익힌다. 남은 열이 당근을 딱 먹기 좋은 상태로 익혀 주는 게 핵심이므로 과조 리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칼날이나 포크 끝 이 푹푹 들어가기 시작하면 당근 혐오파가 ‘거봐, 내가 당근 먹지 말랬지?’라며 비웃는 곤죽이 될 수 있다. 불에서 내려 접시에 옮 겨 담고 쪽파를 솔솔 뿌린다. 그렇게 건포 도 당근 볶음이 완성되었다. 따뜻할 때 먹 어도 좋지만 식으면 단맛을 한층 더 느낄 수 있다. 건포도 오믈렛 혹시 다른 음식의 맛을 북돋워 주는 데만 쓰이는 건포도의 팔자에 못내 아쉬움을 느 낀다면 오믈렛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건포 도를 오믈렛에 넣는다니 누군가에게는 충 격적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건포도 오믈렛 은 내가 번역한 ‘이탈리아의 요리 바이블 실 버 스푼’에 레시피가 실릴 만큼 어엿한 요리 이다. 계란이 소금(짠맛)과 설탕(단맛) 양

쪽 모두를 잘 받아들이며, 후자를 쓴 오믈 렛이 디저트의 한 장르임을 헤아린다면 충 격이 좀 덜할 수도 있겠다. 일단 건포도 한 줌을 공기에 담고 따뜻한 물을 잠기도록 부어 30분가량 불린다. 건포도가 수분을 흡수해 통통해지면서 주름이 적당히 펴지 면 준비가 된 것이다. 계란 6개를 대접에 담아 풀고 백설탕 2큰 술을 더해 잘 섞는다. 약불에 프라이팬을 올려 달구는 사이 건포도를 건져 내 종이 행 주로 싸 물기를 가볍게 짜낸다. 달궈진 팬 에 푼 계란을 붓고 펼쳐 절반쯤 익으면 건 포도를 가운데에 올린 뒤 양쪽 가장자리를 스패출러로 들어 올려 덮어 준다. 접시에 미 끄러트려 옮겨 담은 뒤 설탕 한 자밤쯤을 표면에 솔솔 뿌려 마무리한다. 건포도는 일 부러 계량을 하지 않았으니 계란 6개당 한 줌으로 시작해 비율을 조정해 가며 입맛에 맞는 양을 찾아보자. 또한 건포도의 절반 을 말린 살구, 자두 등으로 대체해 좀 더 다 채로운 맛도 낼 수 있다.

‘치즈 강판’으로 당근 썰면…갈아 낸 것 같은 질감 치즈 강 강판은 이름이 그래서 늘 헷갈린다. 치즈를 즐겨 먹지 않는다면 필요가 조리 도구인가? 샐러드를 위한 당근을 갈아 내듯 전혀 그렇지 않다. 없는 조 서양에서 서양에 단단한 덩어리 치즈를 채로 갈아 내는데 주로 쓰기에 이름이 그렇게 붙었을 뿐, 치즈와 무관한 식생활을 꾸려 나가는 이에게도 굉장히 쓸모 붙었 있다. 강판을 거친 결과물이 갈아 낸 것보다는 채로 쳐 낸 것에 가깝고, 또한 있다 채로 쳐 낸 것보다는 갈아 낸 것에 가까우니 특유의 질감이 요리의 가능성을 한결 넓혀 준다. 당근 샐러드가 아니라면 여름에 본격적으로 맛있는 감자전에도 쓸 수 있다. 칼로 채 친 것보다는 감자가 얇고도 부드러워지는 감자 데다가 전분이 좀 더 배어 나와 강판에 즙처럼 갈아 낸 것과는 또 다른 데다 느낌의 감자전을 부칠 수 있다. 사면에 다른 굵기의 눈이 달려 있어 다양한 느 굵기로 채를 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종종 공간 절약을 위해 접어 굵 보관할 수 있는 제품도 보이는데 갈 때 힘이 잘 안 들어가므로 피한다. 보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1만원 안쪽에 판매한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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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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