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07호
2020년 6월 26일 금요일
‘잡키퍼’ 허위 청구 ‘집중 감사’ 경고 콴타스 6천명 감원.. 비상대책 가동 추가로 1만5천명 임시 해고 (무급 휴가) 계획 “100대 항공기 거의 1년간 운항 못해” “국제선 취항 내년 7월 전 어려울 것”
ATO. 적발 전 ‘자진신고’ 권유
전제하에 검토를 진행하겠다. 하지만 고의든 아니든 결과적으로 보조금 수 령 기준을 어겼다면 사전에 자발적으 로 신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 고했다. ATO는 일자리유지보조금 자격 요 건에 대해 특히 다음 사항을 강조했다. 1. 사업소득 관련 자격(코로나 사태로 매출 30% 감소 입증) 2. 수급 자격이 있는 직원에 대한 보조 금 청구 3. 신청 정보의 정확성 4. 자격 요건 충족을 위해 매출을 조작 하지 않을 것 부정 수급으로 확인된 사례에 대해 서는 일자리유지보조금 지급 결정 취 소 및 전액 환수조치가 취해진다. 앞서 ATO는 실수로 인한 오류에 대 해서는 가혹하게 처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3천건 익명 제보 접수 부정 수급 확인되면 전액 회수 등 처벌 매출, 근로자 자격 조작 등 정밀 감사 예고 국세청(ATO)이 정부의 ‘일자리유지 보조금’에 대한 본격 감사에 앞서 부 정 수급자들(JobKeeper payment rorts)에게 자진 신고를 권고했다. 코로나 사태로 실직 위기에 놓인 근 로자들의 고용 위기를 완화할 목적으 로 지급되는 일자리유지보조금에 수백 명의 1인 사업자들(sole trader)이 1천 명 이상의 피고용인(employees)을 등 록해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조 금 관리·감독의 허점이 드러났다. ATO는 3천건 이상의 익명의 제보 (anonymous tip-offs)를 받았다.
다수의 기업들이 신청서에 실수 또 는 고의로 허위 정보를 기재했을 가능 성이 제기됐는데 ATO는 향후 수개월 에 걸친 정밀 감사를 통해 부정수급 행 위를 적발하겠다고 밝혔다. ATO가 근로자 고용 정보를 실시간 으로 일관 보고하는 싱글터치페이롤 (Single Touch Payroll), 소득세 신고 내용, 퇴직연금 정보 등 필요한 모든 통 계를 동원해 부정청구 여부를 파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윌 데이 ATO 부청장은 “국민들이 정직하게 진실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멜번 ‘고위험 10개 동네’ 집중 검사 킬로다운스, 브로드메도우즈 등 선정 ‘지역사회 전염’ 억제 주력, 군인 1천명 동원 빅토리아 주정부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들 중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높 은 멜번의 6개 카운슬 지역 중 10개 동 네(suburbs)를 대상으로 10일동안 집 중 검사를 할 계획이다. 이른바 ‘핫스팟’으로 불리는 6개 카 운슬 지역은 흄(Hume), 케이시(Casey), 브림뱅크(Brimbank), 모어랜드 (Moreland), 카르디니아(Cardinia), 데어빈(Darebin)으로 빅토리아 인구 중 18%가 거주하는 인구 밀집 지역이 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
6개 카운슬에서 가장 ‘고위험 지 역’으로 꼽힌 10개 동네는 킬로 다
투데이 한호일보
빅토리아주의 드라이브스루 검사
운스(Keilor Downs)와 브로드메도 우즈(Broadmeadows), 메이드스톤 (Maidstone), 알반베일(Albanvale), 선샤인 웨스트(Sunshine West), 할 람(Hallam), 브룬스윅 웨스트(Brunswick West), 포크너(Fawkner), 리 저브와(Reservoir), 파켄햄(Pakenham)이다. 멜번 서부의 킬로 다운스와 북부의 브로드메도우즈를 시작으로 10일 동 안 10만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할 계 획이다. 8백여명의 보건부 직원이 투 입된다. 또 약 1천명의 군인들(ADF personnel)이 동원돼 호텔 격리와 검 사를 지원한다. 멜번 쇼그라운드(Melbourne Showgrounds)의 대규모 검
사장에서 감염자가 나온 킬로다운스 고교의 교사, 학생, 학부모 전원을 대 상으로 검사를 할 예정이다. 빅터리아주의 검사 장소도 10개 신 규 드라이브스루를 포함해 135개로 늘 렸다. 25일 빅토리아의 신규 확진자 33명 중 7명은 호텔 격리 중 발병했고 11명 은 조사 중이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매우 중요한 시기로서 어려움이 있겠 지만 지역사회 봉쇄 등 추가 강경 조치 없이 빅토리아가 지역사회 감염을 억 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줄 것”이 라고 말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경제] 새 회계연도 최저임금 1.75% 인상
2면
[교육] NSW K-12 단계적 교육개편안 발표
4면
[교육] 대학 전공별 학비 큰 격차.. 의도는?
6면
[부동산] 1백만불 주택건설 - 건설업 9명 고용지원
9면
[이슈] 호주-한국 국가경쟁력 비교 분석 [문학지평] 윤희경 시, 유금란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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콴타스 항공이 6천명 이상을 감원 하는 대규모 구조 조정으로 코로나 충격으로 인한 위기를 타개할 계획을 밝혔다. 대대적인 감원은 콴타스 전 분야에 걸쳐 단행될 예정이다. 또 국제선이 사실상 운행 중단되는 동안 추가로 1만5천명을 임시 해고 (stand down, 무급 휴가)할 계획이 다. 이는 콴타스 전체 직원 3만여명 중 절반에 해당된다. 콴타스는 보유 항공기 중 약 100대
가 거의 1년 동안 비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잉 747기 6대는 예 정보다 일찍 퇴진시켰다. 초대형 에 어버스 A380 12대는 3년 동안 미국 의 모하비 사막(Mojave desert)의 격납고에 보관한다. 사막의 건조한 날씨가 부식(corrosion)을 최소화하 기 때문이다. 신형 에어버스 A321neo와 보잉 787-9 기종의 주문을 무기 연기했다. 알란 조이스 콴타스 CEO는 “팬데 믹 충격이 여러 해동안 갈 것 같다. 현재 상태는 항공산업이 당면한 최대 위기의 한 가운데다. 생존을 위한 비 상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는 상 황“이라고 25일 밝혔다. 그는 이어 ”국제선 항공노선은 내 년 7월전까지 취항을 재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알란 조이스 콴타스 CEO
취항은 이 기간 전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별 경제 봉쇄 해 제는 경제 회복의 관건“이라면서 빠 르게 해제되기를 희망했다. 매주 4천만 달러 경비를 지출하는 콴타스는 심각한 매출 부진으로 주식 매각을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19억 달 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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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2020년 6월 2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최저임금 주당 $13 인상.. 1.75%로 최소화 주급 $740.80 → $753.80, 시급 $19.49 → $19.84 7, 11월, 내년 2월 3단계로 조정 시기 차등화 FWC “팬데믹 상황 불구 빈곤층 전락 위험 감안” 실 수령액 1.4% ↑.. 물가상승률도 못 미쳐 ‘호주의 법정 최저임금(minimum wage)이 7월 1일 새 회계연도부터 주 당 $13 오른다. 시간당으로는 35센트 의 소폭 인상이다. 약 220만명의 저임 금 근로자들이 약간의 인상 혜택을 받 을 전망이다. 1.75% 인상으로 주당 최저임금은 현 재의 $740.80(연간 $38,625)에서 $7 53.80(연간 $39,303)으로 $13 오른 다. 시급(hourly rate)은 $19.49에서 $19.84로 35센트 인상된다. 지난해는 3% 인상됐다. 2020년 1-6월 호주 경제가 거의 30 년 만에 첫 불황(recession)에 접어들 면서 최저임금 인상 요구에 대한 논란 이 컸지만 노사감독기관인 공정근로 청(Fair Work Commission : FWC) 은 19일 최저임금 1.75% 인상을 승인 했다. FWC는 실직자가 대거 늘고 있 는 팬데믹 상황을 감안해 인상폭을 최
호주최저임금 변동 현황(FWC 통계)
상하지 않을 경우, 매우 심각한 어려움 을 겪고 있는 일부 저소득층 가정은 빈 곤으로 내몰릴 수 있다(some families could be forced into poverty)”면서 최소 인상을 결정했다. FWC의 최저임 금 패널 중 마크 우든 교수(Professor Mark Wooden)만 유일하게 12개월 동결을 주장하며 인상에 반대했다. 또한 FWC는 새 회계연도에 코로나 팬데믹 여파가 덜한 산업부터 3단계로 시기를 구분해 인상하도록 결정했다.
FWC 청장인 이아인 로스 판사가 19일 최저임금 1.75% 인상을 결정했다
소한으로 조정했다. 앞서 호주노총 (ACTU)은 4% 인상을 요구했다. FWC 청장(President)인 이아인 로 스 판사(Justice Iain Ross)는 “호주 경제가 코로나 사태로 전례없는 충격 (unprecedented shock)을 받았고 경 제회복 여부도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 라고 강조하고 “그러나 최저임금을 인
▲ 그룹 1 어워드(Group 1 Awards) 1단계: 교사, 보건업 종사자, 탁아소 등 필수 서비스 종사자들( essential services workers)은 7월1일부터 인 상 적용 ▲ 그룹 2 어워드(Group 2 Awards) 건설, 제조업 등은 9월 1일부터 인상 ▲ 그룹 3 어워드(Group 3 Awatds) 소매, 요식숙박업, 문화예술업 등은 2021년 2월 1일부터 가장 늦게 인상
최저 임금 국가별 비교 WEF 2018 통계
카페 근로자
“이런 시기에 올려..?” 재계 반발 호주상공회의소(Australian Chamber of Commerce & Industry)의 제임스 피어슨 CEO는 “경제와 노동시장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막대한 타격을 받은 시기에 인상 결정은 상식 을 거부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호주산 업그룹(Australian Industry Group) 의 이네스 윌록스 CEO도 ”기업의 고 용 의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며 특 히 소규모 사업체에 대한 공격(an assault)”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세금을 뺀 실 수령액(takehome pay)은 지난해 $34,741에서 $35,226로 연간 $485(1.4%) 오르는 셈 이다. 실 수령액이 1.75% 인상되려면 $35,349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실제 인상률은 연간 물가상 승률(CPI)에도 못 미치는 1.4%라는 점 에서 재개의 비난은 지나치다는 반론 도 나온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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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2020년 6월 2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NSW주정부가 초중고교에서 불필요 한 선택과목을 줄이고 주요 과목(영어, 수학, 과학 등)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교육개편안을 23일(화)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은 2021년부터 단계적으 로 시행되면서 2024년 전면 개편을 목 표로 설정했다. ‘기본으로 복귀(back to basics)’ 원 칙을 강조한 이번 개편안은 제프 마스 터스(Geoff Masters) 교수가 2년간 주 도한 ‘교육과정 검토보고서’를 반영했 다. NSW주는 30년만에 킨디(Kindy) 에서 12학년 전 과정을 아우르는 대대 적인 교육 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마스터스 교수는 현행 교과과정에 불 필요한 부분이 산재해 있었음을 지적 하고 “새로운 개편안은 영어, 수학, 과 학 등 기초 과목에 집중함으로써 학생 들이 더 깊이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NSW 2021-24년 교육개편안 발표】 선택 과목수 줄이고 ‘영어 수학 과학’ 집중 ‘기본으로 복귀’ 원칙, 주요 과목 심화 교육 교사들 행정 업무 축소로 ‘수업 강화’ 유도 ‘K-12 과목 단계별 전면 개편’.. 30년래 최대 개혁
성취도 평가(PISA)에서 지난 10년 동안 호주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계속 저하됐 다. NSW 학생들은 호주 안에서도 후 진했다.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제 서야 교육개편안을 내놓았다. 자유-국 민 연립이 교육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 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스트우드초등학교 증설 지연, 과밀학급 급증, 2017년 발표한 맥쿼리 파크 학교신설안 미이행 등을 사례로 지 적하며 “NSW주정부의 공교육 투자가 부족하다. 8만여명의 학생들이 5,650개 의 컨테이너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 다”고 말했다. 맥케이 야당대표는 공교육 인프라 구 축에 투자를 늘려야하며 코로나 사태로 경기가 하락된 시기에 투자는 일자리 창 출로 이어져 실업률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정부 “NSW 학력 저하 10년 방치” 멕케이 야당대표 “공교육 인프라 투자 확대” 촉구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와 사라 미첼 교육부 장관이 23일 교육개편안을 발표했다
조디 맥케이NSW 야당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와 프루 카 야당 교육담당 의원(오른쪽 끝)이 23일 맥쿼리파 크(워털루 로드)의 학교신설 예정 부지 앞에서 주정부의 약속 불발을 성토했다
또 교사들에게도 자율성을 확대해 시 간에 구애받거나 불필요한 업무에 메 이지 않고 기초과목 수업에 집중하도 록 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안을 통해 ‘인형극(puppetry)’, ‘가죽/ 의류 공예(leather and wearable art)’ 등 선택과목은 대략 20% 정도 축소되고 영어, 수학, 과학 등 의 주요 과목 교습시간이 늘어난다. HSC 과목 개편도 점진적으로 이루어 질 예정이며 ATAR 점수제도에도 변화 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1, 12학년에 특정 과목을 이수하면 대학이나 TAFE 에서 관련학과를 전공할 때, 크레딧을 인정해주는 방안이 확대된다. 사라 미첼 NSW 교육부장관은 “학교 교육과정을 마쳤을 때 모든 학생들이 성 공적인 삶으로 나아갈 준비가 충분히 갖 춰지기를 바란다”며 속도가 뒤처지는 학생에게는 충분한 지도를, 학습속도가 빠른 학생에게는 더 많은 도전을 제공하 여 모두가 만족스러운 학업성취를 이루 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래디스 베제지클리안 주총리는 “세 계 주요국들의 교육성취 수준에 맞추어 NSW 교육수준이 향상되려면 큰 변화 가 필요하다. NSW주가 교육분야에 대 규모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에 상응하는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개편안을 검토하며 전문가 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했다. 개편안 을 통해 NSW가 앞으로도 교육분야에 서 선두에 서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조디 맥케이 NSW야당대표는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의 교육 개편안을 환영하지만 아주 늦은 조치가 나왔다. 나플란(NAPLAN)과 국제학업
NSW 커리큘럼 검토안
2020-2024 교육개편안 시행 일정
2021 고교 주요과목 집중을 위해 선택과목 중 20% 삭감 (예: 인형극, 가죽/ 의류 공예)
2022 · 킨디-2학년 대상 영어, 수학 신설 커리큘럼 소개 · 수습직, 로보틱스, 인공지능, 엔지니어링 등 특정분야에 대해 고등학교 과목 이수 크레딧 인정 확대
2023 · 킨디-2학년 대상 커리큘럼 전면개편 · 3학년-10학년 대상 신설 커리큘럼 소개
2024 · 11학년 12학년 대상 신설 커리큘럼 소개 · 킨디-12학년 대상 커리큘럼 전면개편 남윤혜 기자 nam@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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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법률·상경계 등 인기 학과 학비 크게 오른다 앞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보건, 교육, 과학 분야 대학 수 업료는 내리고 법률, 상경 계열 (commerce)등 현재 인기 학과와 인문계(humanities)의 수업료는 대폭 인상된다. 19일(금) 연방 정부가 제시한 대 학교육 개선안에 따르면 인문계 와 광고/언론학과(communication)의 1년 학비는 올해 $6,684 에서 $14,500로 두 배 이상 급 등한다. 법률 및 상경 계열 학비 도 작년 $11,155에서 28% 오른 $14,500로 인상된다. 이들 학과의 3년 과정 학비는 $43,500가 된다. 반면 교육(teaching), 간호, 심 리, 영문학, 언어학, 수학, 농업 학 과의 1년 학비는 $3,700으로 인하 된다. 이는 최소 46%에서 62%까 지 인하된 것이다. 또한 과학, 보 건, 건축, 환경 과학, IT 및 공과 대 학 1년 학비도 20% 인하돼 $7,700 가 된다. 댄 테한 연방 교육부 장관은 18 일 프레스클럽(NPC) 연설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학 과의 수업료를 낮추게 하는 것은 모두에게 유익하다. 만약 호주가 더 많은 교사, 더 많은 보건 전문 가, 그리고 더 많은 엔지니어를 필 요로 한다면, 학생들이 그러한 학 과를 선택하도록 동기 부여를 해 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설: 대학 학비 개편안】 ‘규제 완화’ 아닌 ‘과도한 정부 개입’ 인문계 학비 2배 인상.. 노골적 ‘억제’ 방안 대학 예산 낮추며 ‘산업 수요’ 반영 의도
댄 테한 연방교육부 장관
멜번대 캠퍼스
보건, 교육, 과학 분야는 대폭 인하 과목별 연간 $3700∼$14,500 큰 차이 그는 법률, 상경 계열, 문화/인 문 계열 학비 인상에 대해 “여전히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비슷한 국 가에서 공부하는데 드는 학비보다 저렴하다. 인기 학과 학생들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하는 것은 상식” 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학비 개혁안에도 불구하 고 60%의 학생들이 수업료가 인 하되거나 변동 없을 것이라고 예 측했다. 또 정부는 학비 인상을 신
입생부터 적용하고 인하는 재학생 에게도 적용돼 불공정 시비를 최 소화할 계획이다. 태한 장관은 2023년까지 수요 가 높은 학과 중심으로 대학 정원 을 3만9천명, 2029년까지 10만명 늘리겠다며 “이를 위해 가르치는 비용과 대학의 수입 사이의 불균 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2021년부터 대학에서 법률, 상경계 열, 인문계(humanities) 및 예술전공 학비가 크게 오르고 교대, 과학기술 학 과의 학비는 대폭 인하된다. 댄 테한 연방 교육qn장관은 이번 개 혁안이 가장 인기 없었던 정책 중 하나 로 꼽히는 2014년 학비 자율화와는 다 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시 토니 애봇 정부는 규제 개혁을 통해 수요가 높은 학과에 대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비를 책정할 수 있도록 과감한 개혁안을 추 진했지만 상원에서 2회 부결돼 결국 폐 기됐다. 현행법에선 교육부가 호주 대 학(university)의 학비를 학과별로 일 괄 책정한다. 교육부가 6월 발표한 대학학비 개혁 안은 6년 전의 규제 완화 정책과는 분 명히 다르지만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로 모리슨 정부도 전임 애봇 정 부와 마찬가지로 정부 지원금을 줄이고 대학 자체 충당 비율을 높이려고 한다.
향후 10년간 대학생 숫자가 10만명 증가할 전망인데 정부는 대학 지원 예 산을 늘릴 생각이 없다. 각 대학들은 ‘각 자도생’으로 수요 증가에 대비해야 하 는 상황을 맞고 있다. 두번째 유사점은 대학이 기업의 필요 에 맞는 졸업생들을 배출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2014년 개혁안에서는 인기가 있지만 미래 수요가 크지 않은 학과의 수업료 인상을 올리는 방식이었 다면 2020년 개혁안에서는 인기 학과 의 학비 인상과 더불어 미래 수요 증가 가 예상되는 학과의 수업료는 낮추었다 는 점이다. 교대(teaching), 간호, 과학기술 (STEM) 계통 전공학생들에게는 희소 식이다. 수업료가 60% 이상 떨어질 것 이기 때문이다. 법학이나 상경계열 학위를 원하면 정 부의 개혁안은 그다지 좋은 소식이 아 니다. 학비가 30% 정도 인상되기 때문 이다. 특히 수업료가 두 배로 오를 인문계 (humanities) 지망생들에게는 치명타 인 셈이다. 호주에 더 많은 간호사, 교사, 수학 및 과학 전공자가 필요하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누구도 그들이 값 싼 수업 료로 공부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예술분야 학위는 유용성(취 업 전망)이 낮기 때문에 학비를 두 배 올려야 한다는 논리를 수용하기 어렵
다. 테한 교육부장관도 문학학사 학위 (Bachelor of Arts) 소지자다. 많은 인 문계 졸업생들이 결국 수요가 높은 분 야로 진출해 기여를 하고 있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인문계 졸업생 들이 많이 진출하는 영역은 교육, 공공 행정, 전문직, 과학 기술, 보건, 예술 및 리크리에이션 분야이다. 호주인문학회(Australian Academy of the Humanities)는 “정부의 개혁안은 호주의 인문계교육에서 100 년 만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학부 졸업생의 학비융자금(채무)이 간호학 전공은 1만1천 달러인 반면 인 문학 전공은 무려 4만5천 달러가 된다. 정부는 인문, 광고/미디어, 경영, 상 경계열 학비를 높여 그 비용으로 교대, 간호, 과학 기술(STEM) 학비를 낮추 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는 ‘규제 완화(deregulation)’가 아니다. 앞으 로 늘어나는 대학생을 정부의 추가 지 출 없이 대학이 수용하도록 유도하면서 대학 교육구조를 산업수요에 맞게 개편 하려는 일종의 ‘과도한 정부 개입(excessive government intervention)’ 인 셈이다. 정부의 개혁안이 불황에 빠진 경제를 벗어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인지 는 상원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다. 아이 러니하게도 상원 의원 다수가 인문학 전공자들이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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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Property 2020년 6월 26일 금요일 |
1백만불 주택건설 → 9명 일자리 지원 시드니, 멜번 ‘주택임대비 손실’ 매달 6천만불 추산
‘노동집약적 특성’ 290만불 경제파급 효과 정부, 증개축·신축 대상 ‘홈빌더 지원금’ 시행 호주에서 1백만 달러 상당의 주거용 건설업을 통해 9명의 일자리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평균 32 만 달러 비용의 주택 신축은 3명의 고 용을 지원한다는 의미다. 국립주택금융투자공사(National Housing Finance and Investment Corporation)의 연구 보고서 ‘건설업 일자리: 주택건축의 경제 주도(Build-
ing Jobs: How Residential Construction Drives the Economy)’에 따르면 주택 건설에 지출된 1백만 달러 가 전체 경제에 290만 달러의 지출 효 과를 준다. 투자공사의 내이선 달 본 사장은 “건 설업은 노동 집약적인 특성(labourintensive nature) 때문에 다른 산업 의 파급 효과(일자리 창출과 GDP 기
여)가 매우 크다. 여러 산업 중 비철금 속(non-ferrous metal) 제조업 다음 으로 승수효과(multiplier effects)가 높다. 비주거용 건설이 3위”라고 설명 했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호주에서 5월 22만7천명이 실직했다. 5월 실업률이 7.1%로 2001년 이후 최악의 수준을 기 록했다. 지난 두 달 동안 82만4천명이 실직했다. 투자공사의 휴 하티간 선임 고문 (senior advisor Hugh Hartigan)은 “주택건설은 건설 인력(기술자) 외 설
계, 건자재 구매, 수송 등 건설, 산업 생 산이 290만 달러의 경제파급효과 중 50%를 차지한다. 건설업 급여가 35%, 15%는 소비자 지출 효과를 준다”고 분 석했다. 고용 창출 효과에서도 현장 인 력(on-site jobs)의 45%를 지원하고 55%는 비현장 인력(off-site jobs)을 지원한다. 13만4천명에게 직접 일자리를 제공 하는 건설업의 고용 촉진을 목적으로 정부는 홈빌더 지원금(HomeBuilder program)을 시행 중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시드니, 멜번 임대주택 광고 늘었다 양대 도시 이민자 집중 영향 이너 시티는 유학생 줄어 ‘공실률’ 급등 코오로직(CoreLogic)의 주택 임대 시장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여 파로 전반적 임대 수요가 크게 줄었지 만 시드니와 멜번의 임대주택 광고는 4 월보다 5월 소폭 증가했다. 시드니 전체 임대주택 물량 중 5월 4.5%가 광고돼 4월 4.3%보다 0.2% 증
가했다. 멜번도 3.2%에서 3.6% 상승 했다. 멜번의 3.6% 광고는 3천채 이상 을 커버하는 물량이다. 5월 시드니와 멜번의 임대주택 광고 가 증가한 반면 다른 주도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같은 두 도시의 임대주택 광고 증 가는 해외 이민자(단기 체류자 포함)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투 자용 대출의 65%가 시드니와 멜번에 집중됐다.
주도별 임대주택 물량 증감률
ABS(통계국)에 따르면 2018-19년 시드니와 멜번에 7만명 이상의 해외 이 민자들이 정착했다. 이같은 요인이 코 로나 팬데믹으로 시드니와 멜번 이너 시티 지역의 공실률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임대주택 광고가 상승한 주 요 배경이다.
유학생들도 비슷한 상황으로 시드니 와 멜번에 가장 많이 거주한다. 유학생 의 전년대비 감소는 거의 100%에 근접 했다. 내국인 대학생들은 대부분 집에 서 등하교를 하거나 재택 강의가 많아 대학가 주변 임대 수요가 대폭 줄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코로나 팬데믹 → 유학생 대거 귀국 원인 두 도시 약 6만명 줄어, 임대비 대폭 인하 코로나 사태로 호주의 유학생들 이 급감하면서 시드니와 멜번의 임 대주택 소유주들이 한 달 평균 약 6 천만 달러로 추산되는 소득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포털 주와이(Juwai) 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유학생들이 서둘러 귀국하면서 시드니, 멜번의 임대 수입이 각각 3천만 달러씩 줄 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주 빅토리아대학교 산하 미 첼연구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멜번의 유학생은 지난해에 비해 3만291명 줄었고 시드니의 유 학생은 2만9815명 줄었다. 조지 치미엘 주와이 대표는 “유학 생 감소로 발생하는 호주 전국의 임 대료 손실액은 2020년 7억15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시드니 임대주택 소유주들 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코로
나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줄어든 임 대 수입이 한 주 평균 750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유학생들이 호주 임대 시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학생들에게 전문적으로 숙박 시 설을 제공하는 업체들은 수입 감소 를 만회하기 위해 임대료를 크게 할 인해 내 놓고 있다. FPB(Furnished Property Group)는 유학생들로부 터 한 주 $350-$400이던 임대비를 절반인 $150로 대폭 낮췄다. 레이철 맨슨 FPB 대표는 “현재 시드니 임대시장은 지난 25년래 최 악이다. 중국 유학생 유입이 멈춘 것이 최대 타격이었다. 더욱이 내국 인 학생들도 재택 강의가 많아 숙소 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시장이 올해 안에는 회복되지 않을 것이며 내년 상반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치미엘 대표는 “호주가 여전히 유학생들에게 매력적인 나라로 남 아 내년 상반기 중 유학생들 대부분 이 돌아오게 되기를 바란다.”고 희 망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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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2020년 6월 2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IMD 국가경쟁력 호주, 한국 비교 분석】
호주 18위 정체, 한국 23위 5계단 상승
한국, 작년보다 5계단 오른 23위 인구 2천만명 이상 29개국 중 8위 호주가 경쟁력 있는 분야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2020년 호주가 18위로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 지했다. 반면 한국은 23위로 5계단 올랐 다. IMD 산하 세계경쟁력센터(WCC) 가 16일 발간한 ‘2020년 IMD 국가경쟁 력 연감(IMD World Competitiveness Yearbook)’에서 총 63개국 중 호주는 18위, 한국은 23위를 차지했다. IMD 국가경쟁력 순위는 4대 분야·20 개 부문·235개 세부항목 평가를 바탕으 로 매겨진다.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 로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2위 덴마크(지 난해 8위), 3위 스위스(지난해 4위), 4위 네덜란드(지난해 6위), 5위 홍콩(지난해 2위)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3위였던 미 국은 미·중 갈등에 따른 국제무역 악화 와 공공재정, 고용·노동시장 부진, 코로 나 사태 영향 등으로 10위로 내려앉았 다. 중국(14→20위)과 일본(30→34위) 도 순위가 하락했다.
호주 5년간 17-19위권 정체, 아태지역 4위 인구 2천만명 이상 29개국 중 5위 〈양호〉 금융.보건환경, 교육, 국제투자 〈부진〉 국제교역, 관리, 물가, 생산성 최근 5년간 호주의 순위는 2016년 17 위, 2017년 21위, 2018년 19위, 2019년
18위, 2020년 18위였다. 호주는 아태지 역 14개국 중 4위를 차지했고 인구 2천 만명 이상 29개국 중 5위였다. 호주는 경제 효율성에서 지난해 24위 에서 올해 21위로 개선됐다. 그러나 경 제성과는 14위 → 23위로 쳐졌다. 또 정 부 효율성도 13위 → 15위, 인프라스트 럭쳐 17위 → 18위로 소폭 하락했다. 20개 부문별 평가에서 호주는 경제규 제. 금융, 보건 환경(11위), 교육. 사회적 여건(12위), 국제투자(13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경제 효율성(21위, 3↑)은 상 승했고 테크놀로지 인프라는 18위로 9 단계 올랐다. 그러나 국제 교역(45위), 관리(35위), 물가(34위), 국내경제 생산 성/효율성(27위)은 부진했다. 호주는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경제 가 위축되기 시작했다. 자로드 발(Jarrod Ball) 호주경제발전위원회(CEDA: Committee for Economic Development of Australia) 수석 이코노미스 트는 “평가 결과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호주 경제가 보다 강력해지려면 야심찬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경쟁력이 향상되어야 할 분 야는 조세 제도, 에너지 인프라스트럭 쳐, R&D 문화, 경제의 역동성, 창업능 력, 훈련생, 기업의 디지털 전환 분야 등이다. 호주는 코로나 사태 대처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호주의 경쟁력 증진을 위해 투자와 고용 창출을 지원하는 행동 이 필요하다. 호주는 개방되고 경쟁적인
정책 설정을 유지하면서 최고 기업과 투 자, 인력과 아이디어를 유치해야 한다.
16개 부문 호주의 경쟁력 순위
K-방역, 코로나 대응 긍정 평가 정부·기업 효율성과 인프라 순위 상승 5계단 상승한 23위의 한국은 인구 2 천만명 이상 29개국 중 8위를 차지했 다. ‘30-50클럽’(1인당 소득 미화 3만 달러 이상, 인구 5천만명 이상) 7개국 중에서는 미국(10위)과 독일(17위), 영 국(19위)에 이어 4번째로, 프랑스(32 위), 일본(34위), 이탈리아(44위)를 앞 질렀다. 코로나 사태에서 국민의 위기대응 수준, 보건 인프라(K-방역) 등에서 긍 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4개 분야 중 ‘경제성과’만 지난해 수준에 머물렀고 나머지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분야 순위가 모두 상승하면서 종합 순위가 올라갔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국제경쟁력 1-2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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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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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2020년 6월 2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빅토리아 신규 코로나 확진자… 9일 연속 두 자릿수 증가
팬데믹 기간 중 ‘치매·당뇨·폐렴’ 사망자 늘었다 연초 사망신고 예년 평균 10-20% 상회.. 3월 ‘급증’ “기저질환자의 감염 취약성 해외 연구결과와 일치”
빅토리아주 신규 확진자 발병 현황
7일간 호주 전체 151명 중 85%가 빅토리아주 NSW, 외국방문자 감염 사례 늘어 빅토리아주의 신규 코로나-19 확진 자가 9일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지속 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25일(목) 33 명 추가됐다. 지난 17일(21명)부터 빅토리아주 신 규 확진자는 18일 18명, 19일 13명, 20 일 25명, 21일 19명, 22일 16명, 23일
호주 코로나-19 성장률
17명, 24일 20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지난 7일동안 호주 전체 신규 확진자 가 151명인데 이중 빅토리아주 확진자 가 128명으로 85%를 차지했다. 24일 NSW에서 10명이 증가했지만 전원 외국 방문자들로 지역사회 감염 자는 한 명도 없었다. 25일 호주의 확진자는 7,557명이고 이중 6,924명이 완치됐다. 호주의 사 망자는 104명(치명률 1.38%)이다. 미 완치 감염자(active cases)가 529명인 데 16명이 입원 치료 중이고 2명이 중 환자실(ICU)에 있다. 25일 신규 확진 자는 36명이다. NSW의 확진자는 3,162명이고 2,771명이 완치됐고 49명이 사망했
다. 미완치 환자는 342명이고 이중 8 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중환자실 입원 은 한 명도 없다. 빅토리아의 확진자는 1,917명이며 1,721명 완치됐고 20명이 사망했다. 미완치 환자는 176명이며 이중 7명 이 입원치료 중이고 2명이 중환자실 에 있다. 코로나-19 감염을 억제하려면 성장 률(growth factor)을 1.0 미만으로 유 지해야 한다. 호주의 현재 성장률은 1.07이다. 지난 3월 18일 1.28로 최고 였고 4월 14일 0.87로 최저였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호주인, 중국 신뢰도 23%.. ‘역대 최저’ <로위연구소 여론조사> 9년째 추락세 신뢰도 모리슨 총리 60%, 알바니즈 야당대표 58%
호주의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 중 기저질환 내역
회했다. 호주의 겨울이 포함된 5∼9월에 주로 유행하는 독감 사 망률은 연초 3개월 동안 ‘낮고 안 정적’(low and stable)인 수치를 기록했으나 폐렴 사망자 수는 3월 에 들어서면서 급증했다. 암과 당뇨 사망자도 각각 1만 1,404명과 1,012명에서 1만1,646 명과 1,056명으로 증가했고 알 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 또한 3,474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평균 2,979명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치 매는 예년 평균 기록을 매주 경신
했다. 특정 질병에 대한 사망자 급증 현 상 원인으로 코로나-19가 지목됐 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기저질환 자의 ‘과잉 사망’(excess deaths) 을 초래할 것이라는 해외 연구 결 과가 이를 뒷받침 해준다. 또 코 로나-19 사망자들로부터 나타난 가장 흔한 기저질환은 고혈압과 당뇨, 암, 치매, 만성하기도질환 (chronic lower respiratory disease)이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빅토리아주 화장지, 손세정제 등 구매제한 재도입
아던 NZ총리 87% ‘최고’, 트럼프 30%, 시진핑 22% 최근 호주인들 사이에서 중국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관계가 지난 몇 년 사이 급격히 악 화된 것이 주요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24일 공개된 호주 외교분야 싱크탱 크 로위연구소(Lowy Institute)의 연 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제사회 에서의 책임감’ 부문에서 중국을 신뢰 하는 호주인은 23%에 불과했다. 이는 2년 전 52%에 이어 지난해 32%보다 도 하락한 수준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 했다. 지난 3월 호주인 2,448명을 대상으 로 글로벌 이슈에 대한 태도를 조사한 결과, 호주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국가 는 영국(84%)과 일본(82%)이었다. 미 국(51%)은 절반을 겨우 넘었으며 인도
코로나-19 확산 초기 폐렴과 당 뇨, 치매로 인한 사망자가 예년 평 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계국(ABS)에 따르면 올해 1-3 월 석달 동안 전국에서 3만3,066건 의 사망신고가 접수돼 2015∼19년 동기 평균 3만2,249명보다 약간 증 가했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 한 기간은 3월 마지막 주로 2,649 명이 사망했다. 2015∼19년 동 기 평균은 2,526명, 그전 평균은 2,636명으로 감소 추세였지만 코 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올해 3월에 는 다소 늘어났다. 사망 원인별로 심장질환이 3,020 명으로 지난 4년 평균 3,369명보다 크게 낮았다. 심장 질환 사망자 수 는 수십 년째 감소하고 있다. 뇌혈 관 질환 사망자 수는 2,013명으로 이 역시 예년 동기 평균 2,245명보 다 낮았다. 반면 호흡기 질환과 당뇨, 치매 사망자 수는 급증했다. 호흡기 질 환으로 사망한 환자는 2,989명으 로 예년 평균 2,792명보다 늘었다. 이외 기관지염, 천식 등 만성호흡 기질환 사망자는 1,653명으로 예 년 평균 1,561명에서 증가했다. 독감(인플루엔자) 및 폐렴 사망 자 수도 평균치를 뛰어넘었다. 총 581명을 기록해 평균 538명을 상
호주인의 국가별 신뢰도. 영국과 일본이 80%를 넘은 반면 미국은 51%에 그쳤다. 중국(20%)은 러시아 (24%)보다 낮아 최하위였다.
(45%)와 인도네시아(36%) 등이 뒤를 이었다. 러시아(24%)와 중국(20%)이 최하위권이었다. 세계 지도자별 신뢰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로 2년 전 43%, 작년 30%에서 계속 추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역 시 30%로 매우 낮았다. 호주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세계 지 도자는 제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로 87%를 기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에 대한 신뢰도는 73%로 2년 전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55%로 높지 않았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60%)이 “신뢰한다”고 답 변했으며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 대표 (58%)가 바짝 뒤를 쫓았다. 김정은 북 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신뢰도는 6%에 최하위였다. 한편 코로나-19 전염병이 호주인들 의 안보 의식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나 타났다. 호주인의 절반(50%)만이 “안 전하다고 느낀다”라고 답변했다. 이는 16년 전 시작한 로위연구소 여론조사 사상 최저치로 2년 전 78% 대비 무려 28%포인트 하락한 것.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호주인들의 ‘안전 심리’ 는 92%를 기록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코로나 신규 확진자 ‘9일 연속 두 자릿수’ 증가 2차 감염 확산 공포.. 일부 지역 사재기 조짐
23일부터 멜번 울워스와 콜스 슈퍼마켓에서 화장지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빅토리아주에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9일 연속 10명 이상씩 증 가하면서 울워스와 콜스 등 주요 슈퍼마켓들이 화장지, 손 세정제 등 일부 생필품을 대상으로 24일 부터 구매 제한에 들어갔다. ‘2차 감염’ 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화장지, 손 세정제 등 수 요가 또다시 빅토리아주에서 폭등 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울워스는 24일 빅토리아주에서 고객 당 화장지와 세정제 구매를 2개씩으로 제한했다. 콜스는 고객 당 화장지 1팩(one packet)으로 제한했고 다른 생필품도 비슷한 조 치를 취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24시간동안 사재기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구매 제한 품목은 종이 타올, 밀가루, 설탕, 파스타, 고기 민스 (mince), 팩 우유(UHT milk), 계 란, 쌀 등이다. 클레어 피터스(Claire Peters) 울워스 슈퍼마켓 사장은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지만 빅토리아 에서 예비조치를 취하고 있다. 소 비자들이 쇼핑하는데 충분한 물량 이 있으니 사재기를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슈퍼마켓에서도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고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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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간 인 기 뉴 스
2020년 6월 2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WEEKLY NEWS 대도시 떠나 지방 이주 ‘밀레니얼세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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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소비 패턴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청장년층 골드코스트, 뉴캐슬, 선샤인코스트 선호
6월 중순 팬데믹 이전 2-3% 미만 육박
2011-16년 120만명 대도시 → 지방 도시 이주
4월 20% 폭락 후 최근 반등세
대도시를 떠나 인구 밀도가 낮은 지 방 도시를 선호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이는 청년층일수록 대도시를 선 호한다는 ‘일반적인 시각’과는 다른 것 이다. 6월 23일 발표된 ‘호주의 인구이동 성(Big Movers: Population Mobility in Australia)’ 보고서는 2011년과 2016년 인구센서스 결과를 통해 연령 별 이주 동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세대 (millennial)’로 불리는 20세에서 35 세 사이의 청장년층이 대도시를 떠나 지방을 선택하는 사례가 예상보다 훨 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16년 지방에서 대도시 지역 으로 이동한 밀레니얼세대는 17만9천 명이었다. 이는 대도시에서 지방으로 이주한 사례보다 3만2천건이 더 많은 것이다. 이보다 훨씬 더 많은 20만8천 명의 지방 거주 청년들은 도시로 이동 하지 않고 지역 내 또 다른 지방 도시 로 이주했다.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킴 호튼(Kim
2011-16년 모든 연령층 대도시-지방 전출입 현황
Houghton) 호주지방연구소(Regional Australia Institute: RAI) 수 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 사태 시작 훨씬 전부터 밀레니얼세대의 시드니 전출이 전입을 능가했다”고 설명했다. 밀레니얼세대가 선호하는 지역은 병 원, 공항 및 대학과 접근성이 좋고 직 업 선택권이 보장되는 중간 규모의 도 시였는데 골드코스트, 뉴캐슬, 선샤인 코스트 3개 도시로 이동한 청장년층이 특히 많았다. 질롱(Greater Geelong), 케언즈, 투움바(Toowoomba), 발라라트(Ballarat), 메이틀랜드(Maitland), 벤디 고(Greater Bendigo), 레이크 맥쿼리 (Lake Macquarie)도 호주 청장년층
에 인기가 높은 도시다. 호튼 박사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 리 호주 지방 도시들이 죽어가고 있지 않다(was not dying)”고 말했다. 모든 연령대에 걸쳐 2011∼2016년 사이 도시에서 지방으로 유입된 인구 가 반대의 경우보다 6만5000명이 더 많았는데 코로나 사태로 지방 이동 경 향이 더 증가할 것으로 에상된다. 호튼 박사는 “산업화된 다른 많은 사 회와 대조적으로 호주의 전반적인 인 구 이동 흐름은 지방을 향하고 있다. 이 는 호주 외곽 지역의 삶의 질이 유럽 일 부 국가들과 비교될 만큼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손민영 기자
코로나 여파 호주 ‘은퇴 포기’ 증가 60대 후반 예정자들 한 달 새 54% → 39% 급감 “사업부진, 퇴직연금 조기인출 등 노후자금 부족” 코로나 팬데믹이 초래한 경기 불황 과 노후자산 감소 등으로 호주에서도 은퇴를 미루는 60세 이상 고령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로이 모건(Roy Morgan)에 따르면 지난 2월 설문조사에 서 ‘향후 12개월 안에 은퇴할 계획’이 라고 밝힌 60∼64세 호주인은 10%, 65∼69세는 54%였다. 이 수치는 코 로나-19 셧다운 규제가 발효된 3월 각 각 8%, 39%로 떨어졌다.
퀸즐랜드 골드코스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글렌 데이(68)는 70세에 은 퇴할 목표로 사업 일부를 정리할 계획 이었다. 그는 “70세까지 2년도 채 남 지 않은 시점에 빚을 떠안게 됐다. 이 제 70이 아닌 75세에 은퇴해야 할 것 같다”라며 씁쓸해했다. 그는 “정부가 식당 문을 닫겠다 고 발표한 순간부터 사업이 ‘무가치’ 로 전락했다. 고객의 발길이 끊겼 다. 살아나려면 관광객이 활성화되 어야 한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정부 의 ‘코로나바이러스 중소기업 보증제 도’(Coronavirus SME Guarantee Scheme)를 통해 은행에서 25만 달러 의 대출을 받아 간신히 연명하고 있다 고 밝혔다. 린다 피치(58)의 은퇴 계획도 무산 됐다. 다문화 상담분야 개인사업자인 그는 퇴직연금 중도인출로 노후자산
일자리유지보조금도 포함
NSW 정부는 범칙금 대상자가 재정 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면 총 벌금액의 절반까지 감액 혜택을 주는 반값 벌금 제도를 도입한다.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 는 주차 위반, 속도 위반과 같이 NSW 재무부 산하 이재국(NSW Revenue)
이 발행한 모든 범칙금 고지서에 적용 되며 센터링크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모든 사람이 신청 자격을 갖는다. 또한 절도, 위협, 주취(intoxicated) 및 무질 서한 행위(disorderly conduct)로 인 해 발급된 벌금 고지서도 감액 대상이 된다. 그러나 법원 명령에 의해 부과된 벌 금, 투표 의무 위반, 배심원 의무 위반 벌금은 대상이 아니다. 정부는 현재 일자리유지보조금(JobKeeper payment)을 받는 사람들도 벌 금 감면 신청을 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데미안 튜드호프 예산장관(Finance Minister)은 “많은 사람들이 코로 나-19로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이 번 개혁이 벌금제도를 보다 공정하고 유연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 다.”라고 말했다. 벌금 대상자가 감액 신청을 하면 정
2020년 1-6월 코로나 팬데믹 소비 지출 영향과 회복 상황
안 특히 NSW에서 활성화됐고 퀸즐 랜드 및 남호주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주말 소비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계층은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는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나 소비회복 심 리가 정부 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 다는 것을 시사했다. 알파베타 대표 앤드류 찰튼은 “최 근 통계가 코로나 사태 이후 나온 것 중 가장 긍정적인 결과다. 그러나 정 부 지원이 끝나는 9월 이후 매우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정부가 보조금을 갑자기 종료하기 보다는 점 차적으로 줄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통계국(ABS)도 상점 매 출이 4월 17.7% 하락한데 이어 5월 16.3% 크게 반등했다고 발표했다. 코먼웰스은행의 가레스 에어드 이 코노미스트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경제활동이 증 가하고 있다. 아직 회복 초기 단계 지만 소비심리와 가계지출 순환 고리 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일자리 유리보조금이 중단되는 10월 이후 해 당 통계가 재악화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예상했다. 손민영 기자
NSW 일부 반려동물 ‘연간 허가증’ 제도 도입 이 10%나 감소했다며 “지금 나이로 서는 부족한 자금을 회복시킬 자신이 없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히려 상 황이 더 악화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현재 호주산업퇴직연금(Industry Super Australia)의 대표인 그렉 컴 베이 전 노동부 장관은 “자녀 양육을 병행하느라 파트타임과 임시직, 저임 금 직종에 집중돼있는 여성 근로자들 이 특히 충분한 노후자금 마련에 어려 움을 겪고 있다”라며 호주 연금제도 의 불평등을 지적했다. 한편 퇴직연금 또는 소득에 손실이 나더라도 정부의 노인연금(pension) 이 있으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은 퇴를 앞둔 고령자들의 미래가 반드시 암울하지만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홍수정 기자
7월 1일부터 저소득층 대상 ‘반값 벌금’ 제도 시행 센터링크 모든 복지 수혜자 대상
코로나 팬데믹으로 추락한 소비 행 태가 6월 중순 통계에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 컨설팅회사인 알파베타(AlphaBeta)에 따르면 6월 8-14일 한 주간 호주인의 생필품 및 기호품 구 매 모두 팬데믹 이전 평균치에 근접 했다. 알파베타는 실시간으로 호주인의 소비 패턴을 추적하는데 지난 4월 20% 폭락한 뒤 사회적 거리두기 규 제가 완화된 최근 2주 동안 코로나 이 전에 비해 2∼3% 낮은 수준까지 육 박했다. 6월 중순 소비자들의 카페 소비 지 수는 평상시보다 4% 낮은 수준이었 으며 식당 소비는 평소보다 20% 높 았다. 이는 음식 배달 수요가 여전히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4월 중순 40% 폭락한 택시와 승차 공유 서비스 지출 지수도 팬데믹 이 전 평균보다 5%가 높았으며 미용과 같은 개인 관리 서비스 지출도 반등 했다. 기호품 구매는 6월 13-14일 주말동
부는 별도의 평가 절차를 통해 감액 조 치가 적절할지 아니면 노역 봉사를 통 해 벌금을 대신하게 할지를 결정한다. NSW에서 속도위반 운전자에게는 $121에서 무려 $2,482에 이르는 벌 금이 부과되며 양보 신호(give way sign) 위반은 $344, 미등록 차량 운전 자는 $686이 부과된다. NSW 정부가 2018-19년에 거두어들 인 벌금 총액은 4억8500만 달러이며 이 와는 별도로 주차 범칙금을 통한 수입 만 2억2100만 달러에 달한다. 도미니크 페로테트 재무장관은 “벌 금은 처벌이 아닌 억제책이 되어야 한 다. 특히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더 욱 그렇다. 제도를 더 공정하게 바꾸되 벌금 이외에 다른 모든 억제책은 그대 로 두었다. 즉 과속을 한다면 여전히 과 거와 동일한 벌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손민영 기자 설명했다.
‘위험 견종’, ‘미중성화 고양이’ 대상.. 7월 1일부터 시행 보호자 책임 의식 강화, 동물복지 증진 목적 NSW 정부가 반려동물에 대한 책 임 의식 고양 및 동물복지 향상을 위 해 미중성화된 반려묘(고양이)와 고 위험군 견종을 대상으로 연간 허가 증(annual permits) 제도를 도입한 다. 7월 1일부터 생후 4개월이 될 때까 지 중성화하지 않은 반려묘에 대해 일회성 카운슬 등록비 외 매년 $80 의 허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정 부 공식 사육 기관에 등록됐거나 건
강상의 문제로 중성화가 불가능한 경우, 7월 1일 전 등록 고양이 한해 연간 허가증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NSW 반려동물법(Companion Animals Act 1998)에 의해 ‘맹견’ 으로 분류되거나 사람이나 다른 동 물들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위험한 반 려견에 대해서도 연간 $195달러의 허가비가 적용된다. 모든 반려견과 반려묘는 생후 6개 월 전 중성화 수술 후 지역 카운슬에 등록하게 되어 있는데 이를 어기면 벌금 $330에서 위험 견종의 경우 최 대 $6,500까지 부과될 수 있다. 이 제도는 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장려해 고양이들의 건강 및 복지를 증진하고 길고양이 개체 수 감소, 안 락사율 감소, 야생동물 보호 등의 문 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고위험군 견종 보호자의 책임감을
높이고 맹견 소유욕을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허가증은 NSW 반려동물 등 록처(NSW Pet Registry) 웹사이 트(petregistry.nsw.gov.au)나 지 역 카운슬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수수료 수익금 전액은 반려동물기금 (Companion Animals Fund)에 전 달돼 유기동물보호소, 훈련 및 놀이 시설, 반려견 행동 교육 프로그램 등 에 사용될 예정이다.
NSW 대중교통 요금 석달 ‘오프피크’ 50% 할인 혼잡 완화, 안전 이용 위한 임시방편 피크타임 늘리고 단거리 이동 비용은 인상
NSW주 대중교통 오프피크(offpeak) 시간대 요금이 7월 6일부터 3개월간 50% 할인된다. 19일 앤드류 콘스탄스 NSW 교통 부 장관은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완화되고 대중교통 이용자가 늘어 나면서 원활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및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오프피크 요금 할인율을 한 시적으로 50%로 상향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올해 소비자물가(CPI) 상 승률과 독립물가규제위원회(IPART)의 오팔 요금 20% 인상 권 고를 수용하지 않고 할인요금제 를 도입하기로 했다. 최근 대중교 통 이용량을 볼 때 전체 이용객 수 의 약 3분의 1이 주당 평균 $3.60 를 절약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오프피크 요금 할인과 함께 새로운 피크타임 시간대가 적용된 다. 버스와 시드니 기차(Sydney Trains), 시드니 메트로(Sydney Metro), 경전철(light rail) 서
비스는 오전 6:30∼10시와 오후 3∼7시, 인터시티 열차(Intercity Trains) 서비스는 오전 6∼10시 와 오후 3∼7시로 늘어난다. 또한 주말(토, 일) 대중교통 이용 객 분산을 위해 일일 최대 요금 이 성인은 $8.05, 어린이 및 청소 년, 대학생 $4로 변경된다. 현재는 일요일에만 $2.80 요금이 적용된 다. 단거리 이동 시 도보 및 자전 거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피크타 임 시간대 버스와 경전철 서비스 의 0∼3km 구간 이용 요금이 인 상된다. 기존의 $2 환승 할인 정책과 평일 하루 최대 요금 $16.02, 주간 최대 요금 $50, 일주일에 8회 이용 시 남은 주 동안 교통비 50% 할인 등 의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홍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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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뮤 니 티
2020년 6월 26일 금요일
코비드 비대위 한달간 7천개 ‘따뜻한 한끼’ 도시락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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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제여류전 호주 작가 3명 초대 시드니 동포 손한순 작가 〈해피 패밀리〉출품 코로나 팬데믹 불구 6월초 성황리 마쳐 ▶ 작품 설명: 손한순 작품1: The Happy Family in Flannel Flowers, Mixed Media, 40 x 40cm.
윤광홍 공동위원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사진 위) 강인호 공동위원장이 캔버라 활동을 소개했다 (사진 아래)
22일 코비드 비대위 기자회견
시드니 7개 지역, 캔버라 한인업소들 동참 4만2천여불 모금, 2∼8천불씩 보조 윤광홍 공동위원장 “어려울 때 함께 이겨내 큰 보람” 지난 4월 10일부터 활동을 시작한 시드니 동포사회의 ‘코비드-19 비상 대책위원회’가 6월말로 잠정 해산을 하면서 그동안의 활동 내역을 보고 했다.
비대위의 주요 활동은 팬데믹이 기 승을 부렸던 5월 16일까지 스트라스 필드, 리드컴, 이스트우드, 시티, 메 도우뱅크, 캠시, 채스우드, 캔버라 (10여개 한인 업소)의 한인 사업체를 중심으로 약 7천개 도시락을 동포 청 년(유학생, 워홀러) 등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한인들에게 제공한 것이다. 비대위는 그동안 $42,250의 후원 금을 접수했다. 한인 동포 후원금 2 만750달러, 비대위 위원들이 1만2 천 달러, 시드니한인회(재외동포재 단 기금)가 9천500달러를 기부했다. 비대위는 윤광홍 시드니한인회장 과 강인호 재호주대한체육회 캔버라 지회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유 선우 재호주한인상공인연합회장과 노현상 월드옥타 시드니지회장이 부
위원장이고 백승국 대양주한인회총 연합회장, 형주백 민주평통 호주협 의회장, 방승일 재향군인회 호주지회 장, 신필립 재호주대한체육회장, 김 종국 호주민주연합 대표, 이동우 대 양주한인회총연합회 상임고문, 이희 룡 민주평통 아시아태평양청년위원 장, 최진혁 시드니한인회 사무총장 이 비대위원으로 참여했다. 한인 업소를 지역별(6개)로 구분해 각각 2천∼8천 달러씩 지원해 약 3만 3천 달러를 지출했다. 9천 달러의 잔 액으로 물품을 준비해 배포할 계획이 다. 22일(월) 한인회관에서 열린 동포 기자 간담회에서 윤광홍 공동위원장 은 “따뜻한 한끼 무료식사 지원에 참 여해준 업소 대표들과 후원금, 물품
등 기부해 준 모든 분들에게 우선 감 사 인사를 드린다. 어려울 때 함께 했 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 많은 한인들 이 아마도 ‘부모의 마음’으로 동참했 을 것”이라고 인사했다. 노현상 부위원장은 “소외된 동포 청년들에게 우리가 함께 있다는 메시 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사회전반에 우울함이 만연한 시기에 꼭 필요한 메시지였다. 협력 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보람을 느 꼈다”라고 말했다. 비대위원들은 이번 활동으로 비대 위를 해산하지만 향후 다른 위기가 닥칠 경우 더 확대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모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 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6월 1일 한국 부산시청 전시관에 서 열린 국제여류전에 호주 작가 3 명이 초대됐다. 호주에서는 앤 브 랙(Anne Brack), 콜린 워너(Colleen Werner), 시드니 동포 화가 인 손한순 (Hansoon Sohn) 전 다 도협회장 세 작가가 초대됐다. 부산여류화가협회가 주최한 전 시회는 한국, 호주, 러시아, 인도, 일본 등에서 참가했다. 코로나 팬 데믹으로 국제 문화교류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지만 10개월동안 준 비해 온 한국 주최측의 노력으로 성사돼 호평을 받았다. 오프닝 때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고 거리를 두면서 관람을 했 다. 호주와 부산의 미술 교류전은 2002년 아시아 수채화대전부터 시 작됐다. 부산수채화협회가 2002년 아시안 게임을 기념하기 위해 부산 시 후원으로 호주를 비롯한 6개국 의 작가 초대전으로 시작했던 교류
전이 2014년까지 이어졌다. 아시아 수채화대전에도 다른 호 주인 작가들과 함께 초대됐던 손 한순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가족이 함께 웃는 모습을 담은 <해피 패밀 리> 시리즈를 발표했다. <해피 패 밀리>는 호주 야생화인 프란넬 플 라워 배경 속에 담겨있어 호주에 사는 행복한 가족을 의미한다고 손 작가는 설명했다. 김화주 부산여류화가협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떨어져 있는 가족들이 화폭 속에 모여서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관객들을 미소를 짓게 해 주었다”라고 말했다. 손 작가는 떨어져 사는 자식들의 웃음을 그리워하는 부모과 조부모 를 위한 ‘해피 패밀리 시리즈’ 주문 제작과 함께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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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0년 6월 2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론
금요 단상
빅토리아주 ‘코로나 억제 실패’ 이유는?
잊어버린 열쇠 “살다보니 내가 쓰고 있는 방이 3 개나 된다. 빅토리아 애비뉴(Victory Ave.) 2번지와 4번지, 우드포드 (Woodford) 3 번지의 블루마운틴 상 락원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3 채의 집 을 오가면서 지내니 집 없는 분들에겐 미안한 마음이 생긴다. 2 번지 방은 원 래 주지실인데 전임 주지가 몸이 불편 해서 자리를 비우게 되어 내가 임시로 그곳을 쓰게 되었고 4 번지는 내가 쓰 고 있는 방이다. 우드포드(Woodford) 의 집은 1년 전 인연이 되어 우리가 구 입해서 내가 가끔 들리면서 사용하고 있다. 팔자가 좋은 것인지 또 역마살이 붙 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텅 빈 기차를 타 고 오가면서 푸른 겨울산을 바라보는 한가로움에 그저 미소를 짓는다. 그 보 다도 더 훈훈함을 느끼게 하는 것은 이 산중에 며칠만에 주기적으로 오는데도 비워둠에 대한 불안감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곳은 약간 경사진 곳이라 문이 3 개나 된다. 언제나 열려 있는 그 문들 이지만 언제 와도 같은 모습으로 제 자 리에 서 있다. 그런 분위기를 바라볼 수 있는 시드니의 주택가들, 그래서 가끔 은 이곳에 사는 것이 은근히 자랑스러 울 때가 있다. 물론 부엌으로 들어가는 중간문은 잠그고 내려간다. 그렇지만 내 방 3 곳은 열쇠가 없다. 한국에 살 때도 마찬가지였다. 무소유 를 생각해서 일부러 적게 가져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다른 이가 탐이 나서 갖 고 싶을 만한 물건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였는지 옆방 승려들이 출타시 에 주먹만한 큰 자물통을 잠궈둔 모습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이 내 마음엔 그리 좋게 보이질 않았다. 그 스님들은 귀한 책이나 고가의 미술 품 등을 소장한 이도 있었지만 그런 물 품이 전혀 없는 승려들도 나갈 땐 반드 시 문을 걸고 나가는 이들이 대부분이 었다. 이곳에 와서도 마찬가지로 나의 호 주머니엔 내 방 열쇠가 없다. 하긴 있 는 것이라곤 잿빛 장삼과 가사, 불경책 몇 권이니 기독교 일색인 이곳에서 그 걸 누가 가져갈 것인가? 가장 소중하 게 여기는 것은 메디케어 카드 등 신분 에 관한 것들이다. 그런 것은 손들개 작 은 천가방에 들어 있으니 그것만 들고 나오면 만사 오케이다. 잠그지 않고도 마음이 편안할 수 있는 시드니의 분위 기, 시간이 지날수록 이곳에 살고 있음 에 대한 자부심이 이따금씩 물안개처 럼 피어 오른다. 이런 분위기는 시내에서 멀리 떨어 질수록 그 도를 더해간다. 언젠가 브리 즈번 가는 길목에 아보카도 모양을 크 게 만들어 놓은 간판이 보였다. 그곳에 들려서 농장 구경을 했는데 그 근처에 작은 바나나 줄기를 수북하게 쌓아 두 고 가격만 적어 놓고 아무도 없는 현장 을 목격하였다. 그 많은 차량이 오가는 도로변에서도 돈 통만 놓아둘 수 있는 그 신뢰의 길, 그런 길을 오갈 때의 발 걸음은 한결 더 가볍고 마음 또한 상쾌 하다. 어느 때였던가? 어딜 찾아 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 만나게 된 시골 마을 길 가에 계란 박스를 소복하게 쌓아 두고 그 곳 역시 값만 적어 두고 돈 통만 곁 에 있었다. 작은 플라스틱 통 속엔 20 달러, 5달러 등의 지폐와 동전이 제법
많아 보였다. 그 모습을 본 순간 믿고 사는 세상의 넉넉함이 내 마음을 움직 여서 3 박스나 사게 되었다. 드러내 놓고 신뢰를 보일수록 그 믿 음은 두배의 신뢰로 향기까지 더해져 서 주인에게 되돌아 간다. 서로 믿고 의 지하면서 기분좋게 살 수 있다는 증표 를 내보인 두 곳의 모습, 호주의 시골 은 그런 풍경이 있는 곳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본인의 방 열쇠 없음이 욕심 적음의 은근한 자랑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그 건 아니다. 가만히 자신의 모습을 바라 보면 나의 성정이 본래 그렇고 그것은 자신이 지은 복력의 크기가 그 만큼이 기 때문이다. 좋은 것을 많이 가지며 지 키는 것도 그 만큼의 힘과 분수가 받쳐 주어야 된다. 나는 그런 것이 있으면 도 리어 짐스럽고 마음이 불안하다 보니 내 살기에 편안하기 위해 저절로 그렇 게 된 것이고 보면 또 다른 이기적 발상 에서 그렇게 된 것이다. 화엄경에 이런 말씀이 있다. 우보익생만허공(雨寶益生滿虛空) 중생수기득이익(衆生隨器得利益) ‘단비 시방에 골고루 내리지만, 그릇만큼 사람들은 받아 간다네.’ 열쇠 없는 3 개의 내 방은 내 몫 만큼 의 풍족한 공간이 되어 주고 있는 오늘 과 내일이다.
기후 스님
(시드니 정법사 회주 스님)
발행인 신이정
사장 한상봉
편집인 고직순
Publisher Rebecca Shin
Coo
Editor
주소 570Blaxland Road, Eastwood NSW 2122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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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주가 지난 9일 연속 신 규 코로나 확진자 두 자릿수 증가 로 곤욕을 치루고 있다. 25일 현재 호주의 코로나 확진자는 7,557명이 며 이중 6,924명이 완치됐다. 사망 자는 104명(치명률 1.38%)이고 미 완치 환자(active cases)가 529명 이다. 16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이 중 2명이 중환자실(ICU)에 있다. 이 번 주 한 달 만에 2명(NSW와 빅토 리아 1명씩)이 숨져 사망자가 104명 으로 늘었다. 지난 7일 동안 151명이 늘었는데 이중 128명(85%)이 빅토리아 확진 자들이었다. 나머지는 NSW 신규 확진자들이다. 호주의 미완치 환자 529명 중 NSW가 342명으로 가장 많지만 빅토리아주는 2주전 50여명 에서 176명으로 급증했다. 이처럼 호주의 최근 증가 중 85%가 빅토리 아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 온다. 빅토리아주의 신규 확진자는 멜 번의 핫스팟으로 불리는 6개 카운 슬(북서부 4개, 동남부 2개) 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 핫스팟에 약 1백만 명 이상(빅토리아 인구 630만명 중 18%)이 거주한다. 24일부터 울워스와 콜스 등 슈퍼
마켓은 빅토리아주 매장에서 화장 지, 손세정제 등 10여개 생필품의 구매 제한을 재도입했다. 1천여명 의 군병력이 동원돼 빅토리아의 호 텔 격리와 집단 검사를 지원하고 있 다. 다른 주에서도 빅토리아에 지원 을 제안했다. 왜 유독 멜번에서 지역사회 감염 (community transmissions)이 증가할까? 꼭 집어서 이것 때문에 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보건전 문가들은 빅토리아주 보건 및 인적 서비스부의 조직상 문제(organisational deficiencies)를 취약점으로 꼽는다. 다른 주와 다르게 빅토리아 주는 지역 보건 구역에 공중보건 유 닛이 없으며 중앙에 모든 것이 집중 된 형태다. 이런 구조 때문에 2차 감 염 위험 상황에서 지역 보건소가 신 속한 대응을 하는데 한계를 드러냈 다고 지적한다. 또 코로나 팬데믹에 대응하며 모든 주/준주의 최고의료자문관 (Chief Health Officer)이 바이러 스 대응팀의 수장으로서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브렛 서튼(Brett Sutton) 빅토리아주 최 고의료자문관(CHO)은 주총리, 보 건 및 인적서비스부 장관, 차관보 (secretary)로 이어지는 3단계 아래 의 위치이며 실질적 총괄 책임자인 차관보에게 보고하는 5명의 부차관 보 중 한 명에 불과하다. 다른 주와 다르게 홍보 조직도 없다. 멜번의 6개 핫스팟은 비영어권 이 민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특히 새로 호주에 정착한 이민자들 이 많다. 이런 커뮤니티는 특성상 해 외의 가족, 친인척을 방문하는 빈도 가 높다. 호주의 확진자 중 약 62% 가 해외 감염자들이다. 정부의 메시 지를 전달하기 가장 어려운 그룹임 에도 불구하고 보건 당국의 메시지 는 거의 대부분 영어뿐이었다. 바로 이런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해당 언 어 매체가 필요했지만 가동되지 않 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조사, 선거, 전염병 등 중요 한 국가적 사안에서도 비슷한 상황 이 초래된다. 비영어권 유권자가 많은 선거구일수록 무효표(invalid votes) 비율이 높다. 선호투표 방식 의 복잡한 호주 선거제도(특히 상원 투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 문이다. 이점은 NSW도 마찬가지 다. 최근 호주와 한국 모두 신규 감염 자 중 해외 방문자들이 상당 부분을 점유한다. NSW는 23일 10명 신규 확진자 전원이 해외방문자들로 모 두 호텔에서 의무 격리 중이다. 호 텔 격리를 위해 NSW 주정부가 5천 만 달러, 빅토리아 주정부가 3천만 달러 이상의 막대한 비용을 부담한 이유가 감염 위험이 높은 그룹을 초 기에 격리해 지역사회 전염 리스크 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함이다. 빅토리아가 보건 행정에서 비영 어권 커뮤니티 전담 부서가 없었다 는 한계로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것 은 결국 공중보건 정책의 실패다. 이런 한계를 보면서 NSW 주정부의 크루즈쉽 ‘루비 프린세스호’ 대응 실 패가 연상된다. 이 대응 실패의 결과 는 21명 사망, 650명 이상 감염으로 심각했다. 하루 15-25명 발병은 여전히 통제 가능 수준이다. 그러나 빅토리아주 가 현 단계에서 억제에 실패하면 전 국적 위험(nationwide risk)이 될 수 있다. 또 2차 감염 확산(second wave) 우려로 주경계 봉쇄 해제가 더 늦어질 것이고 관광여행업과 요 식숙박업 등 경제적 손실도 더 커질 것이다. 빅토리아주는 호주오픈, 멜번컵, F1 멜번그랑프리 등 호주가 세계에 자랑하는 스포츠 문화이벤트가 가 장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빅토리아 주가 조속한 시기에 코로나 바이러 스 억제에 다시 성공해 이전의 활력 과 생동감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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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0년 6월 26일 금요일
스토리 브릿지
하명호 칼럼
날실과 씨실로 짜나가는 삶 바깥 활동을 어느 정도 자유롭게 하 며 지내는 상황이 되었지만 왠지 갇혀 있다는 생각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 다. 지난 몇 달 동안 숨죽이고 집안에 서 보냈던 시간이 너무 길었던 탓일 게 다. 미디어에서는 바깥에만 나가면 눈 에 보이지 않는 무색무취의 공기가 에 워싸서 한방에 죽음의 길로 보내질 듯 한 공포감을 부추겼다. 그 시간들은 나 에게 심한 피로감을 안겨 주었고 정서 적인 불안감에 시달리게 만들었다. 이 런 사회 분위기가 조금씩 풀려나는 현 시점에서 닫혀있는 하늘 문이 다시 열 리기만을 기다린다. 계획만 세워놓고 미처 가보지 못했던 낯선 도시에 대한 그리움과 후회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 젠 일상에서 절망을 걸러내고 희망을 건지는 건강한 삶으로 돌아가야 할 때 가 되었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자신 만의 바다가 있고 그 바다가 얼마나 깊 고 푸른지는 자신이 열심히 노를 저어 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이렇듯 마음 이 허해질 때면 떠오르는 한 사람, ‘법 정스님’이 있다. 무소유의 화두로 유명했던 법정스님 의 책을 책장에서 끄집어내 다시 읽기 시작했다. 법정스님은 난 화분 두개를 선물로 받고 아기처럼 돌보면서 인간 의 집착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었다. 소유욕은 이해와 정비례한다고 했다. 이런 무소유의 정신을 본받자고 머리 로 동의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가슴으 로 실천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물질만 능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에 살면서 내 것을 버린다는 마음은 결코 쉽지가 않 을 테니까.. 법정스님은 무소유를 철저 하게 몸으로 실행했던 승려로서 길상 사에 얽힌 일화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법정스님의 글에 한동안 빠졌던 시 기에 마침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서 길 상사를 직접 방문하고 취재할 기회가 생겼다. 법정스님이 1995년에 설립한 길상사는 서울 성북동에 자리하고 있 는 대중사찰이다. 유신정권 시절에 권 력의 뒷거래가 이뤄지던 안방 정치의 요정(옛 이름 대원각)으로 사용된 건물 이다. 길상사가 설립된 유래는 정권이 바뀌면서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여주인 이 법정스님께 건물을 기부해서 사찰 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길상사는 1997
년에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 사” 라고 이름을 바꾸고 대중 속으로 친근하게 다가서는 전교를 펼쳤다. 법 정스님은 단 한 번도 주지 직책을 맡지 않았고 회주스님으로서 대중들을 위한 설법만을 간혹 행하였다고 한다. 무소 유를 몸소 실천하며 대중들이 스스로 불법을 깨우치기를 바랐던 수행자의 마음을 엿 볼 수 있다. 길상사 내부는 대웅전을 끼고 오른 편을 바라보면 합장하고 있는 작은 보 살 조각상을 볼 수 있다. 은은한 미소 를 띈 보살의 아름다운 얼굴은 마치 성 모 마리아상을 연상시키는 우아한 모 습으로 보인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 지만 조각가가 가톨릭 신자여서 그런 이미지가 조각상에 담겨 있었던 모양 이다.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와 고풍스 런 모양의 정자는 마치 깊은 산속에 와 있는 것처럼 아늑한 정취를 풍기고 있 었다. 서울 도심에 길상사와 같은 운치 있는 사찰이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며 서울 시민들에게는 참으로 행운이라고 여겨졌다. 세속에 찌든 몸과 마음을 잠 시 내려두고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산 책을 하다보면 좋은 생각이 머릿속을 채우게 될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 사상이 향불의 연기처 럼 서서히 피어오르기를 바라며 은은 하게 들려오는 목탁소리에 두 손을 맞 닿았다. 나는 가톨릭 신자이지만 불교문화와 철학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한 국에 갈 때마다 기회가 닿는 대로 합천 해인사나 양산 통도사 같은 큰 절을 찾 기도 하지만 작은 산사를 찾아가서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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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코로나 규제 완화에서 강화로 후퇴
님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 을 무척 좋아한다. 그 이유는 종교를 떠 나서 정적과 묘한 안도감이 감도는 곳 에서 삶의 무게를 나눌 수 있는 여유와 스님이 주는 편안한 분위기를 좋아해 서다. 몇 해 전, 강원도의 외진 국도를 운전하고 가던 중 들렀던 작은 암자에 서 주지스님으로부터 좋은 차 한 잔을 대접 받았고 귀한 향나무 염주까지 선 물로 받은 적이 있다. 물론 천주교 신자 라는 것을 당당하게 밝히고 밥상 앞에 서 성호를 긋고 식사 전에 하는 기도까 지 바쳤다. 주지스님과의 우연한 만남 이 참으로 소중한 인연이었다는 생각 에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주지스님이 “나는, 신부와 수녀 친구들 이 여러 명 있습니다.”라는 말에 더 친 근함을 느꼈던 것 같다. 한국의 큰 절에서는 일반인들이나 외국인들을 위한 ‘템플스테이’라는 프 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의 목적은 한국민족의 전통과 불교문 화를 체험할 수 있고 외국인들에게는 부처의 말씀과 한국을 알리는 것이 목 적이라고 한다. 하늘 문이 다시 열려서 한국을 찾게 되면 ‘내 안의 나를 찾는 체험’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 ‘내가 왜 이럴까?’라는 한탄보다는 내 속에서 잠자고 있는 나를 일깨우고 싶다. 컴퓨 터를 하다보면 갑자기 화면이 정지되 는 경우가 생긴다. 그럴 때는 Refresh 키를 누르고 잠시 기다리면 정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혼란스런 이 순간에 잠 시 숨을 고르는 현명한 인내심이 필요 할 듯싶다. 법정스님은 우리에게 묻고 있다.
“인간의 삶은 날실과 씨실로 짜나가 는 한 장의 천이다. 지금 이 자리, 그대 가 더하는 실은 무슨 빛깔인가?”
황현숙 (객원 칼럼니스트)
빅토리아주에서 최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10일 동안 호주 신규 확진자의 80% 이상 이 빅토리아주에서 나왔다. 지난주 117명이 늘어 6월 22일(월)부터 인 원 제한이 강화됐다. 가정에서 초청 인원이 5명으로 줄었고 실외 모임 인 원도 종전 20명에서 10명으로 감소 했다. 식당 등 영업장도 서비스 인원 이 50명에서 20명으로 축소됐다. 멜번은 겨울철 기온이 바이러스 서식에 적합한 기후로 빅토리아 주 정부는 다른 주보다 학교 개학도 늦 췄고 단계적 규제 완화에도 신중을 기했다. 특히 빅토리아는 많은 예산 을 할당해 호주에서 1인당 최다 검사 를 실시해 국민보건을 지켜왔다. 24 일까지 검사 인원이 67만5천명을 넘 었다. 인구 1천명 당 57.1명에 해당 한다. 이는 세계에서 4번째 많은 검 사를 한 것이다. 빅토리아의 확진자는 6월 24일 현 재 1,884명이고 사망자는 20명이다. 멜번 지역 확진자가 1,620명이고 지 방 확진자가 216명이다. 미완치 환 자가 152명인데 지난 10일 동안 신 규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급증했 다. 바이러스 번식률(reproduction rate)이 지난주 2.5로 악화됐다. 이 는 감염자 1명이 2.5명을 전염시킨 다는 의미다. 이 수치를 조속히 1미 만으로 낮춰야 한다. 80대 멜번 할아버지의 사망으로 한 달만에 빅토리아에서 코로나 사
망자가 나왔다. 시드니대 감염학 전 문가인 로버트 부이(Robert Booy) 교수는 “호주 인구의 95% 이상이 여 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면역이 없는 상태다. 빅토리아가 초기보다 훨씬 사망 위험이 높은 2차 감염 확 산(second wave)의 기로에 서있다. 지금 억제하지 못하면 2차 감염이 현 실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멜번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은 6 개 카운슬 지역인 흄(Hume), 브 림뱅크(Brimbank), 카르디니아 (Cardinia), 케이시(Casey), 모어 랜드(Moreland), 데어빈(Darebin) 을 고위험지역(high-risk areas)으 로 선포했다. 흔히 ‘코로나 핫스팟 (COVID hotspot)’으로 부른다. 이 6개 지역의 인구가 100만명 이상으 로 빅토리아 인구 630만명 중 18% 를 차지한다. 브림뱅크의 케일로 다운즈(Keilor Downs), 모어랜드의 코버그 (Coburg), 케이시의 할람(Hallam) 에 거주하는 가족들이 집단 감염되 면서 14명이 걸렸다. 이들이 학교, 탁아소, 치과, 상점 등에서 지역사회 감염원 역할을 했다. 이 6개 지역 안에 있는 동네별 (suburbs) 감염자 통계를 공개해 전 염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빅토리아 보건당국은 아직 핫스팟의 동네별 감염 현황을 발표하지 않았다. 카운슬별 통계를 동네별로 세분화하는데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알프레드 보건지구(Alfred Health)의 감염 전문의인 알렌 쳉 교수(Professor Allen Cheng) 는 “카르디니아, 흄, 브림뱅크는 넓 은 지역으로 모든 동네의 위험이 동 일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동네별 현황을 공개해 주민들이 분명한 정 보를 갖는 것이 감염 예방에도 도움 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또 다른 주 요 원인은 확진자들이 집에서 철저 하게 2주동안 격리를 해야 하는데 일 부가 이를 지키지 않은 점이다.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출근했고 애인이 나 가족, 친지들을 만나 식사를 함께 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같은 위반 사례를 강력 단속하 기위해 경찰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 고 위반자들에게 $1500의 벌금을 물 릴 예정이다.
하명호 (자유 기고가)
mi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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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치
⻌, 대남압박 보류
2020년 6월 26일 금요일
2020년 6월 25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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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이 때리고 김정은이 달래고$ 靑은 침묵 이어가 靑, 17일 김여정에 “몰상식” 이후
코로나 무서워서? 김정은 주재 사상 첫 화상회의
공식 입장 없이 ‘전략적 침묵’ 계속 대북기조 변화없다는 간접 메시지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로 격 낮췄지만
北 김영철, 정경두 발언 문제 삼아
언택트로 군사행동 보류 발표 이례적
“南 군부에 주의 환기” 담화 발표
동선 최소화$ ‘코로나 심각’ 분석도
☞1면 ‘김정은, 전략적 숨고르기’서 계속
최근 미국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 북한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남 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최근 정세를 평가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시켰다는 소식을 전 하고 보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는데, 존 볼 하며 이 같은 결정이화상회의 를 통해 이 턴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서전에서 뤄졌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화상회의 주 2018~2019년 북미 정상회담 이면을 폭로하 재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내 신종 코로나 자 국제 여론 추이를 보기 위한 전략이라는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지난 7일 노동당 중앙위 제7기 제13차 정치국 회의 를 주재하는 김정은 위원장. 평양=노동신문 뉴스1 시각도 있다. 미 해군 항공모함과 B-52 등 전 경계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략자산이 서태평양에 잇따라 전개되는 상황 이날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김 위원 을 지켜보는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장이 전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7기 5 구태여 언택트(비대면) 방식의 회의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1면에 노동 그러나 김 위원장이 총참모부의 군사 계획 차회의 예비회의를 주재했다고 전하면서 선택한 것은 코로나19 상황과 무관치 않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 예비회의가 을 기각한 게 아니라보류했다는 점에서 북 특히 이날 회의가 화상회의로 진행됐다고 다는 게 대체적 해석이다. 지난 2월 이후 김 열렸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연합뉴스 한이 대남 압박 기조를 거둬들인 것은 아니 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여상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다. 김 위원장의최종 승인아래 북한이언제 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강원도 원산의 특각(별장) 등 지방에 주 로 진행되어온 것과 달리 이번엔예비회의 든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의 화상회의 주재는) 매우 이 로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 형태로 진행된 것도 눈에 띈다. 이번 회의를 북한이 추가 군사 행동을 위해 보다 명확 례적이라며북한 매체의 보도를 기준으 자는김 위원장의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 불가피하게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한 데 한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 로 했을 때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해 불가피하게 화상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따라 회의 격식도 적절히 조정한 것으로 보 은 그동안남측의 태도를 지켜보며 차후 처 북한에서도 중앙비상방역지휘부 주최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참모부가 지난 16일 인다. 보도에서 북한은 이번 예비회의가본 신, 처사 여부에 따라 연속적인 대적행동 강도 열려온 코로나19 대책회의가 화상 형태로 전시 상황에 준하는1호 전투근무체계 회의 에 제출할 결정서 준비 차원에서 이뤄 와 결행 시기를 정하겠다고 예고해온 만큼, 진행된 적은 있었지만, 김 위원장이 직접 로의 격상을 예고했던 상황인 만큼 주요 졌다고도 밝혔다. 본회의 개최 날짜를 예고 북한은 대남 군사행동을 보류하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가 나온 직후 남북 접경지역에 재설치한 김 위원장 차원에서도 남측의 상황을 지켜본 대남 확성기 철거에 나섰다. 지난 22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관측된 북측의 대남 확성기 주재한 화상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 군지휘관의 물리적 이동이 제한적이었을 하진 않았으나 군사중앙위 본회의를 통해 다는 메시지일 수 있다. 북한이 사상 첫 화상 (위 사진 붉은 점선 안) 역시 24일에는 자취를 감췄다(아래 사진 붉은 점선 안). 이다. 다만 정확한 화상회의 진행 방식은 것이란 관측도 뒤따른다. 김 위원장이 다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뉴시스ۮ서재훈 기자 회의와 예비회의라는 이례적형식을 동원해속 공개되지 않았다. 중앙군사위 회의가 통상 확대회의 형태 있다. 조영빈 기자 도 조절에나선것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24일 “대남 군사 행 략을 택한 것은 미국 대선(11월)을 겨냥한 전 특히오후 9시넘어김영철 부위원장 명의로 동계획을 보류하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 략적 포석인 동시에 북한 내부를 향한 메시 남조선 군부에 주의를 환기시킨다는 개인 원장의지시와 관련해 공식입장을 내지않았 지이기도 하다는 판단도 반영됐다. 2020년 6월 20일 토요일 담화도2발표했다. 그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했던 북한 부부장이 6월 들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사태 이후 북한이 처한 전략적 딜레마 상황 의 군사행동 계획 철회 발언을 문제 삼으며 가능성을 시사하며 연일 대남 공세를 취했 또한 감안했다. 미 국방부 산하 아시아태평 남조선 국방부의 때없는 실언 탓에 북남관계 을 때와 다르지 않다. 외부 정세가 다소 흔들 양안보연구소(APCSS)의 조성민 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 에서 더 큰 위기 상황이 오지 말아야 한다고 리더라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북한 내부 정치적으로 국론 통합을 위한 군 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남북관 주장했다. 그는위협적으로 들릴지는 모르 진전시켜 나가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강한 사적 긴장 강화 필요성이 커지는 동시에, 코 계를 통째로 흔들고 있다. 그가 한 마 겠지만 우리의보류가재고로 될 때에는 재 의지가 반영된 ‘전략적 침묵’으로 풀이된다. 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후폭풍 최소화를 위 디 할 때마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얼 미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던 찰나에 나 한 외교적 해법 찾기 요구 또한 커지고 있다 굴에서 웃음기가 가신다. 최고지도자 나서 유화책을 내기는 했지만 언제든 강수로 온 북측의 유화 제스처일 수 있지만, 일희일 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닌 2인자가 대남보기는 사업 이르다 관련 전권 년 이후 남측 당국자들과 신뢰 관계를 쌓 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③ 김정은의 후계자로 둘러싼 미스터리 3 ꆃ 행보 돌아설 수 있다는 이중 경고인셈이다. 비하지않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여러 상황을 감안하면 지금 문 대통령으로 행사하는 만들어진 것은 은 만큼, 관계 단절을 마음먹은 북한 입장 을그럼에도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남북관계를 통 김 모양새가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후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 본회의에 상정할 청와대는 북측의 잇단 도발에도 지금껏 서는 전략적 침묵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대 전례 없는 일이다. 김잡았다고 제1부부장의 가장 효과적 메신저”라고 말했다. 째로 흔들고 있다. 그가 한 마디 할 때마다 계자로 확고하게 자리 보기엔위 이 얼굴’이 전면 등장 왜?17 응일 에선 주요 군사 정책 토의안을 심의했다고 밝힌 공식‘평화의 반응을 극도로 자제해 왔기도 하다. 수밖에 없다. 침묵 자체가 북한과 미국 상이 김 위원장의 건강 이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르다. 높아질수록 사회주의 국가에선 권력 승계 과정에 만큼 추가 카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동 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을 직접 겨 모두를 향한 ‘메시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설이 확대되는 김정은 남매 가신다. 최고지도자가 아닌 2인자가 대남 “남북 파탄 메시지 효과 극대화” ② 단순 스피커 아닌 확고한 2인자 서 군부 장악 여부가상황도 핵심인데, 김 제1부부장 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북한이 냥해 원색적인 비난을 한 데 대해 “몰상식한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서는신년 기자회견을 않은 듯하다. 제1부 사업 관련 전권을 행사하는 모양새가 만들 김 제1부부장은 북한의 확고한 2인자다. 에겐 은 당 대수롭지 중앙군사위원회 소속으로김 확인된 적 연락사무소를 일방 폭파까지 했는데 강경 행위다. 사리 분별을 못하는단순 언행을 더 이상 포함해 줄곧 제안해 온 남북협력 구상을 수 김정은 지시받는 스피커? 어진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김 제1부부장 최근 북한의 대남 총력전은 ‘김 제1부부장 부장의 이 없다. 행보를 그는 13일 “다음 대남 행동은풀어 군대 둘러싼 궁금증을 모드를 급선회하면 내부 설득이어렵게 된다 감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 유일 용하라 는,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김 위원장의 건강 이 “文대통령 원색 비난$ 2인자 확고” 이 운을 떼면 각 조직이 계획을 제출하고, 봤다. 총참모부에 넘긴다”고 말해 군사행동에 대 며북한의 의도를 희망적으로만 해석하긴 한 맞대응이다. 국제 제재와 무관하게 남북 관계 개선 노력이 상설이 확대되는 상황도 김정은 남매에겐 다시 김 제1부부장이 실행을 지시하는 방 한 최종 결정권은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군 어렵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날 예비회의에 대북 저자세라는 국내벌써 비판 여론이 일 가 불가피한 상황임을 설득하는 묵언의 호소가 권력 승계 작업 착수했나? 대수롭지 않은 듯하다. 김 제1부부장의 행 식’으로 이뤄졌다. 북한 주민들은 최근 김 사행동의 전권은 중앙군사위 총책임자인 김 ① 김여정, 왜 지금 등판했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책임져온 리병철 능성이 뻔한데도 이를 감내하는 결정을 한 될 수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끝내 한반도를 보를 둘러싼 궁금증을 풀어봤다. 있다. 김 위원장이 김 위원장에게 제1부부장의 위상은 그를 꾸준히 ‘대남 “군부 장악 핵심$ 아직 권한 없어” 제1부부장의 담화를 최고지도자의 교시 받 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참석 사실만 공 것은 의도적 침묵이었다. 남북이 이른바 ‘말 위기로 몰아갈지 북한과 미국의 선택을 묻는 들듯 낭독한다. 김 제1부부장의 직급이 제 사업 공개활동을 있다는 점은 건강통일전 이상설 총괄자’하고 못박은 이달 15일 개한 것도 의미심장하다는 평가다. 향후 잠 폭탄’에 맞대응을 하면 불필요한 긴장이 조 뜻도 있다”며“빅딜이든 스몰 딜이든 결국 평 ① 김여정, 왜 지금 등판했나 1부부장(차관급)이지만, 실제 권력은 부상 선부 을 배척한다. 후계구도 그 대변인북한이 담화에서 공식 만들기에 확인됐다. 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대륙간 성되고, 결국 될 일도 안 되게 됐던 앞선 정부 화라는 목적지로 이끌어가겠다는 것이 한반 김 제1부부장의 위상은 그를 ‘대남 사업 생 김경희 노동당 비서도 당 국제부 부부장 (장관급)보다 훨씬 강하다는 뜻이다. 다지 다급하지 뜻으로 볼 수 있다.특 김 그는 2018년 않다는 평창동계올림픽 대남 탄도미사일(ICBM) 급 발사 시험 도발을 하 들의 과오를 다시 되풀이하진 않겠다는 생 도 운전자로서우리정부의바꿀 수 없는 행동 총괄자’로 못 박은 이달 5일 통일전선부 대 에 임명된 30세를 기점으로 당 경공업부장, 김 제1부부장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을 사을 일성 주석은 국방위원장을 후계자로 맡았을김정일 땐 선전선동부 소속 제1부 기 위한 사전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각에서다. 북한이 냉^온탕을 오가는 대남 전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변인 담화에서 공식 확인됐다. 그는 2018년 정책검열부장 등을 맡으며 권력을 확대해 직접 겨냥해 비난을 쏟아 냈다. 남측 최고 부장이었다. 내정하고 30여년이 인민군 2년 지나고서야 만에 노동당 대남최고 사 평창동계올림픽 대남 특사를 맡았을 땐 선 나갔다. 지도자를 직격하는 역할을 맡은 것 자체가 업을 사령관직을 넘겨줬다. 김정일 총괄하는 자리에 오른위원장은 것이다.2008 전선동부 소속 제1부부장이었다. 2년 만에 북한이 김 제1부부장을 전면에 내세운 건 김 제1부부장의 위상을 보여 준다는 해석 년‘초고속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4개월을 승진’은 북한식 가족 정치기다 덕 노동당 대남 사업을 총괄하는 자리에 오른 ‘충격 요법’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는 2018 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북한은 에 리다 김 위원장을 후계자로 가능하다. 권력 누수를 내세웠다. 우려한 김양무 위 것이다. 년 남북 해빙기 이후 ‘한반도 평화의 얼굴’ 김일성 일가와 정상회담을 한 적이 있는 남 원장이 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주요 역할을 온통“유일영도체제인 김 제1부부장 ‘초고속 승진’은 북한식 가족 정치 덕에 로 활약했다. 그런 그가 남북관계 파탄을 측 최고지도자에 대해선 대체로 원색적 비 1명에게 북한이 벌써 후계 작업에 들어갔다고 몰아주는 구조다. 김정일보는 국 이 문구가 빠졌다. 지난해는 이와 함께 “북 련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美 국무부 보고서 기류 변해 가능하다. 권력 누수를 우려한 김 위원장 선언해 메시지 효과가 극대화되는 상황을 난을 삼갔다”며 “그런 관례를 깬 장본인이 방위원장의 건 우리 식 관점”이라며 “김 제1부부장에 대 동생 김경희 노동당 비서 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에 국제사찰단 지도자의 요구에 따라 북한이 군사적 목적 이 주요 온통우려 김 제1부부장 한 우상화 작업이 전혀 없기 때문에30세를 후계자 당 국제부 부부장에 임명된 “핵물질 생산역할을 상당한 계속” 1명에게 북한이 노렸다는 것이다. 조한범 통일연구 김 제1부부장이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고 도 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핵실험 포기에 대한2018을 위해 충분한 양의 생물학적 물질을 생산 몰아주는 구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 원 선임연구위원은 “김 제1부부장이 말했다. 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기점으로 당 경공업부장, 정책검열부 작년엔 ‘핵 실험 중단’ 긍정 평가 의문을 낳는다”며 추가 핵실험장 건립 우 할 능력도 갖추고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 등을 맡으며 권력을 확대해 나갔다. 남북 메신저에서 ‘도발 선봉장’으로 돌변한 김여정 려를 제기했다. 하지만 올해는 긍정 평가 없 또 국무부 보고서는 2018년 6월 싱가포 북한이 김 제1부부장을 전면에 내세 순항하던 남북관계에 메신저 역할을 했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돌변했다. 지난 3월 청와대 미국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의 이 국제 사찰단 활동 불허 사실만 부각시켜 르 정상회담 합의, 지난해 2월 하노이 정상 운 건 ‘충격 요법’이라는 해석도 있다. 부부장(차관급)이지만, 실제열더니 권력은 소속으로 확인된 없다. 그는 13일 를 향한 비난 메시지로 포문을 결국부 지난 16일 남북 간 평화 협력의적이 상징과도 같았던 개성 비핵화 및 핵실험 중단 의지를 지난해보다 북한의 핵실험 포기 약속에 의문을 제기했 회담 결렬, 6월 판문점 정상회동 등 일련의 그는 2018년 남북 해빙기 이후 ‘한반도 상(장관급)보다 훨씬 강하다는 뜻이다.일각에서는 “다음김정은 대남국무위원장과 행동은 군대 총참모부에 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까지 주도했다. 같이 후계자 구도 넘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대북제재 유지와 다. 그러면서 “북한은 하고자 하면 또 다른 과정을 적시하면서 미 행정부가 비핵화 협 를 구축하기 위한17일 수순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남 긴다”고 도발의 선봉장이 김 제1부부장의 시선이 어결 평화의 얼굴’로 활약했다. 그런 그가 김 제1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말해 된 군사행동에 대한 최종 이행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핵실험장을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에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빈손 합의 디를 향해 있는지 우리 정부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김성환 기자 남북관계 파탄을 선언해 메시지 효과 직접 겨냥해 비난을 쏟아냈다. 남측 최 정권은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군사행 는 줄곧 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를 촉구 미 행정부는 아울러 지난해평가도 8월 국제원 로 끝난 하노이 회담 후에도 싱가포르 공 신뢰할 수 있는 인사라는 받는다. 가 극대화되는 상황을 북한이 노렸다 고지도자를 직격하는 역할을 맡은 것 동의 전권은 중앙군사위 총책임자인 任 고사^청문회 야당 공세 부담 하고 있지만 북미 협상이 난파 상태에 빠 자력기구(IAEA) 북한이 동 성명의 모든 약속을 동시적·병행적으로 임 전 실장보고서를 측이 민간근거로 영역에서 역할에 집 는 것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 자체가 김 제1부부장의 위상을 보여준 김정은 위원장에 있다. 등도 물망 지면서홍익표^이인영^천해성 낙관적 기대를 아예 접은 것으로 풀 핵물질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북측에 전달 중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고, 국회 인사청 구위원은 “김 제1부부장이 2018년 이 다는 해석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 김 위원장이 꾸준히 공개활동을 하 외교안보라인 전면 쇄신 가능성도 이된다. IAEA는 북한 영변 핵연료봉 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북한이 비핵화 약속 문회보고서에서 과정에서 야당의 공세가 필요 제 이상으 후 남측 당국자들과 신뢰 관계를 쌓은 금까지 북한은 김일성 일가와 정상회 고 있다는 점은 건강 이상설을 배척한 국무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2020 군비 조공장에서 원심분리 우라늄우려도 농축시설을 사 한을 이행할 경우 투자와 인프라 향상, 식량 로 거세질 수 있다는 적지 않다. 만큼, 관계 단절을 마음 먹은 북한 입장 담을 한 적이 있는 남측 최고지도자에 다. 북한이 후계구도 만들기에 그다지 통제·비확산·군축 합의와 약속 준수 및 이 용한 징후가 있고, 남동부 지역 건물에서는 안보 강화 방법을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 여권 관계자는 “지금은 문 대통령이 사람을 에선 가장 효과적 메신저”라고 말했다. 대해선 대체로 원색적 비난을 삼갔다” 다급하지 않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김 행 보고서’에서 1년간19일 북한의 핵 활동 화학적 처리때가 과정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김 장관은 통일부 간부들을 만난 자리에 아낄 아니다”라고 임 전 실장 역할론고 덧붙였다. 문재인지난 대통령은 남북관계 악화에 며 “그런 관례를 깬 장본인이 제1부 일성 주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후 통일장관 이임식서 靑 향해김일침 을 평가하면서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프 통일 고 보고했다. 또 영변 핵연구센터의 국무부는 결론적으로 “‘최종적이고 완전 서 “내가 나가야 남북관계 정책 결정 구조 에 공감대가 있음을 시사했다.5메가와 대한 책임으로 사의를 표명한 김연철 ② 단순 스피커 아닌 확고한 2인자 부장이라는 의미심장하다”고 남북 해법엔점도 “증오로 대응 안 돼”말 계자로 내정하고 30여년이 지나고서야 로그램과 계속된 핵물질 생산에 관해 상당 김 트(㎿) 플루토늄 생산더불어민주당 원자로는 2018년 12 통일 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가 달성될 때 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자신의 3선의 홍익표 의원이 부 장관 사표를 수리했다. 문 대통령은 했다. 인민군 최고사령관직을 넘겨줬다. 김 한 우려를 계속 갖고 있다”고불러 밝혔다. 북한 월 이후 징후가 않았다고 봤 까지 국제사회는 단결된 상태로 있고, 유엔 전격 사퇴가 통일부의 ‘공간’을 만드는 데 부가동 장관을 맡고,나타나지 임 전 실장이 1.5트랙(반민 장관을 전날 청와대로 만찬을 함께 해 김 제1부부장은 북한의 확고한 2인 정일 위원장은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이 미국과 핵물질 는데, 반관 당시 IAEA는 재주입 가능성을 과 미국의 제재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완전 “통일부는 주어진 권한에 비해 이르다 짊어져야 기여하길 바란다는 김김 장관은 또 트랙)에서연료 활약하는 역할 분담 시나리 이번협상하면서도 인사가 문책성이 아닌생산 쇄신활동 차원이라 자다. 최근 북한의 대남 총력전은 ‘김 ③ 김정은의 후계자로 보기는 쓰러진 뒤 4개월을뜻이었다. 기다리다 위원장 을 계속해 왔다는 판단이다. 시사했다. 국무부는 이 보고서를 인용해 “영 히 이행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제재 유지 입 하는 짐이 너무나 무거웠다.” “비판과 질책은내세웠다. 모두 제가 양무진 안고 떠나겠다” 는 점을 강조했다. 후임으로는 임종석 전 대 오도 거론된다. 참여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 제1부부장이 운을 띄우면 각 조직이 을 후계자로 북한대 특히통령비서실장 국무부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북한 변 실험용 경수로가 완공되면 핵물질 생산 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미 국무부가 매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9일 “저의 사임이 분위기를 조금이나 등판이 불가피하다는 공감 보좌관을 지낸 홍 의원은 북한경제학을 연 계획을 제출하고, 다시 김 제1부부장 그럼에도 제1부부장이 김정부서울청 위원장의 며 학원대 교수는지금의 “유일영도체제인 북한 의 핵실험 풍계리 핵실험장 폐 따 에 사용될 있다”고 경계했다. 사에서 열린 장관 이임식에서 통일부 직원 마 쇄신하고 통일부의 위상과 역할을 생각 구한수 학자이기도 해 남북경협 문제에 해박발간하는 해당 보고서에는 북한뿐 아니라 대가중단 여권발표와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필요에 이 실행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 후계자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고 보기 이 벌써 후계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는 쇄에 대해 “북한이 비핵화전면 약속과 의무를이어질 이 가 북한의 생물무기 능력과 관련해서도물려받았 “북 러시아 중국 이란 등 미국이 핵 활동을 감시 들에게 한 말이다.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을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김 말했다. 하다. 지역구(서울 중·성동갑)를 라 외교·안보라인 쇄신으로 다. 북한 주민들은 최근 김 제1부부장 엔 이르다. 사회주의 국가에선 권력 승 하는 건 우리 식 관점”이라며 제1부부장 행하는능성도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의향이 있다 한이 공격적 생물 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 하는 국가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지고 물러나는군부 김 장관의 이임사엔 ‘뼈’가 김 작업이 장관은 ‘대화와 양보’를 을 정도로 임 전 실장과 인연이 깊어 호흡을 씁쓸한 퇴임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적지 않다.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친받들 뒤, 직원들 의 담화를 최고지도자의 교시 듯 계 과정에서 장악 여부가 핵심인 에그러면서도 대한 우상화 전혀 없기 때문 에게 손을 흔들어특파원 인사하고 있다. 낭독한다. 김 제1부부장의 직급이 연합뉴스 는 긍정적 평가했으나 다고 평가한다”며 “적어도 1960년대 이래나온다. 관 워싱턴=송용창 들어 있었다. 그는 “장관으로서 가장 안타 남북관계의 해법으로 거듭 제시했다. 그는 잘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문신호”라고 대통령이 일단은 통일부올해는 장관만 교체 제1 데, 김 제1부부장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에 후계자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외교 안보
김여정 둘러싼 3대 궁금증
김여정 2인자 맞지만, 후계자로 보긴 “아직”
“北, 또다른 핵실험장 건설할 수도” 낙관론 거둔 美
靑, 일단 통일장관 원포인트 개각할 듯$ 임종석 등판론 재부상
김연철 “권한에 비해 짐이 너무 무거웠다”
하는 ‘원포인트 개각’을 하기로 하고, 후임 자 인선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
통일부 내부에서는 이인영 민주당 의원도 꾸준히 하마평에 오른다. 여당 원내대표를
차관의 내부 승진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 있
선 경과에 달려 있다. 정의용·서훈 투톱에 대
까웠던 순간은 고생하는 여러분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때”였다고 했다.
“남북이 실망과 증오의 감정을 주고받고 42 있는데, 증오는 증오로 이길 수 없다”고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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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Life 2020년 6월 26일 금요일 |
면역력 향상하려면…
운동으로 ‘혈액순환 활발’하게 만들어야 좋은 운동 습관은 면역력을 향상시 켜 주지만 나쁜 습관을 가진 사람은 오 히려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에 쉽게 노 출될 수 있다. 의학자들은 마라톤 훈련과 같이 힘든 운동이 면역 체계 향상에 도움이 되는 지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하지만 중 간 강도의 규칙적인 운동이 면역 체계 에 도움의 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영국의 로보러대학(Loughborough) 운동생화학 명예교수인 마이크 글 리슨(Mike Gleeson)은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수백만 개의 백혈구(면역세포)가 혈류로 들어가 몸 의 면역 기능을 강화한다. 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규칙적인 운동은 호흡기 감 염 위험을 30~50% 감소시킨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운동으로 인해 면역 체 계가 오히려 손상될 수도 있다”며 다음 과 같은 몇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 지나친 다이어트를 삼가해야 한다. 비만과 코로나-19 사이에 명백 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 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급 격한 체중 감소는 면역 기능을 저하시 킬 수 있다. 둘째, 운동 강도 증가를 1주일에 5~10%로 제한하여 신체가 스트레 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즉 이번 주에 5km를 뛰었다면 다음 주에는 10km를 뛰기 보다는 5.5km를 뛰어야 한다. 글리슨 교수의 최근 논문에 의하 면 강한 강도의 운동을 짧게 하는 것이 긴 시간 운동을 하는 것보다 면역 강화 에 더 도움이 된다. 글린슨 교수는 면역력 강화 뿐 아니 라 애초에 감염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 다고 말한다. 그는 이를 위해 바이러스 나 박테리아와 같은 병원체와의 접촉 을 피하고 영양 상태와 생활 습관을 개 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병원체를 피하기 위해서는 유증상자 와 접촉을 피하고 손잡이를 닦는 등 기 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 특히 운동을 할 때 땀이 나더라도 손으로 눈, 코, 입을 문지르는 행동을 삼가해야 한 다. 글리슨 교수는 수영을 할 때 고글과
[스포츠생화확자 글리슨 교수의 어드바이스] “규칙적 운동, 좋은 식습관 중요” 격한 운동 탄수화물, 단백질 섭취 필요 귀마개를 착용해 눈과 귀를 통한 감염 을 예방하고 수영화(swim shoes)를 신어 피부를 통한 감염을 최소화하라 고 권고한다. 운동 중 테니스 라켓과 같은 물건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을 피해야 한 다. 또는 야외에서 사이클링을 마친 후 자전거의 좌석과 핸들을 비눗물로 청
소해서 박테리아가 증식할 가능성을 없애야 한다. 운동할 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면역력뿐 아니라 경기력도 좋아진다. 글리슨 교수는 매일 물병을 씻되 끓인 물과 세제를 사용하고 천을 사용하여 물기를 닦기 보다는 자연적으로 건조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설명한다. 박테리
아는 습한 환경에서 더 잘 증식함으로 물병을 구석구석 깨끗이 닦는 것도 유 념해야 한다. 수영복 등 운동 보호 장구는 운동 후 곧바로 뒤집어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내부에 있는 피부 조각들 을 깨끗이 닦아 낼 수 있다. 땀에 젖은 아이폰 팔찌, 사이클링 헬 멧, 요가 매트는 비눗물이나 순한 멸균 (disinfect) 스프레이를 사용해 정기적 으로 씻고 헤드폰은 면봉으로 부드럽 게 닦아야 한다. 운동 전후에 먹는 음식도 면역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글리슨 교수는 “면 역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채소를 먹어야 한다. 과일과 채소에 포 함된 영양소는 항염(anti-inflammatory)과 항산(antioxidant) 기능이 있 는 영양소가 있어 병균에 대한 내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동하는 사람들의 식단 예시로 아침에는 통곡물 시리얼(wholegrain cereal)과 당분이 낮은 과일을 먹고 점 심 식사로 버섯, 토마토, 양파 오믈렛 을 먹은 후 저녁 식사로 고추, 호박, 채 소를 곁들인 생선을 제안했다. 몸에 좋 은 유산균 (probiotics)이 호흡기 감염 위험을 줄인다는 증거도 늘고 있다. 격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충분한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한다. 글리슨 교 수는 “운동 시 혈당량을 유지하고 스트 레스 호르몬을 줄이기 위해서는 시간 당 40그램의 탄수화물이 필요하다. 또 한 최적의 면역 체계를 위해서는 단백 질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인들의 권장 일일 단백질 섭취량이 몸무게 킬로그램당 0.8그램 인데 비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킬로 그램당 1.2-1.6그램의 단백질을 섭취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이 되 면 신체는 더 많은 항체와 면역 세포를 생산하기 위해 더 많은 단백질이 필요 해 진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글리슨 교수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고 권유했다. 그는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7시간 미만의 수 면을 취하는 사람이 호흡기 질환의 증 상에 걸릴 확률이 3배 높다”고 전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dodaily.com
현대홈쇼핑, 동포기업 ‘스마트헬스케어’와 MOU
손발 마사지기계, 안마의자 등 다양한 제품 공급 현대홈쇼핑 호주법인(Opensho p)이 서비스와 판매 유통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호주 한인기업 ‘스마 트 헬스케어(SMART HEALTHCARE PTY LTD)’와 전략적인 업 무 제휴 MOU(양해각서)를 체결했 다. MOU체결을 통해 양사는 온·오 프라인 유통을 연계한 시너지 강화 를 통해 윈윈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Open shop)은 방송/ 온라인 플랫폼을 제공하여 벤더의 우수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제공 하며, 동일 상품(카테고리)의 독점 적인 판매 등을 협의했다. 종합 헬스케어 전문브랜드 스마 트 헬스케어(대표 David Kwak)는 발마사지기계와 손마사지기계 등 소형 헬스케어 제품부터 대형 안마 의자까지 공급한다. 현대홈쇼핑을 통해 5월부터 판매됐으며, 6월 23일 기준 100만 달러 매출에 육박했다. 현대홈쇼핑은 벤더의 상품과 물 류 체인망(호주 전역 배송 가능)과
AS 서비스를 오픈샵 고객에게 제공 하며 상품 매입/판매 대금 조기 지 급을 통한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운 영하게 한다. 또 벤더의 상품을 온라인 광고(소 셜)를 통해 호주 고객들에게 광고 (TV광고 / 온라인 광고 포함)하는 데 오픈샵이 비용을 부담하는 서비 스를 제공한다. 오픈샵은 스마트 헬 스케어사와 지속적으로 신상품 판 매를 진행하며 방송과 온라인을 통 한 판매 채널의 역할을 제공할 계획 이다. 현대홈쇼핑은 2019년 8월 1일 호 주 TV홈쇼핑 채널 ‘오픈샵(Open Shop)’을 개국했으며, 한국 제품 및 호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앞으로 다 양한 한인 업체와 MOU를 통해 비 즈니스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합리적인 판매 수 수료를 제공하고 있다. 업무협약에 관심있는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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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2020년 6월 26일 금요일
문학지평
HANHO KOREAN DAILY |
작년 한해 동안 단국대학교 박덕규 교수와 중앙대학교 이승하 교수가 진행한 재외한인문학의 면면을 살펴보는 글, ‘디아스포라의 여정’에 이어 2020년 상반기에는 재외 한인문학을 구성하는 호주 한인 동포 작가들의 글을 게재합니다. 필진은 시 부문에 공수진, 김인옥, 송운석, 윤희경(가나다 순), 그리고 산문에는 김미경, 유금란, 장석재, 최무길(가나다 순) 등 두 부문에서 8명의 작가가 참여 합니다. 격주로 시 1편과 산문 1편이 게재될 예정입니다. 연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주)
뜨거웠던 날은 가고 유금란
타는 냄새가 났다. 또 불인가. 화들짝 놀라 뒷마당 으로 뛰어나간다. 하늘은 맑고 바람이 부드럽다. 햇 살은 반쯤 익은 레몬 나무 위에서 반짝이고 담장 위 의 초록은 어느 때보다도 선명하다. 다 그대로이다. 냄새의 진원지를 찾아 코를 킁킁거린다. 한 줄기 바 람에 고기 타는 냄새가 실려 지나간다. 퀸스 버쓰데이, 2차 코로나바이러스 규제가 풀리 고 나서 처음 맞는 연휴이다. 주내 장거리 여행이 가 능해지고 식당이나 카페의 제한 인원도 50명으로 늘 었다. 사방에 둘러쳐 있던 투명한 막이 걷어진 느낌 에 몸마저 가볍다. 지금 이런 좋은 기분을 깨고 있는 정체는 이웃집에서 건너온 바베큐하는 냄새였다. 철 렁했던 가슴이 가라앉으며 그새 잊고 있었던, 불탄 블루마운틴 자락으로 마음이 바쁘게 옮겨지고 있다.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딸에게 빌핀에 가서 점심을 먹 자고 청해본다. 빌핀에서 생산되고 있는 애플파이와 발효 사이다를 좋아하는 딸은 벌써 자동차 열쇠를 챙 기고 있다. 오랜만에 풀린 규제 때문인지 빌핀으로 가는 길은 제법 차가 많다. 블루마운틴 북쪽에 자리한 빌핀은 사과가 많이 나는 동네로, 산불 피해가 컸던 곳이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일부러 들러 가을걷이하듯, 사 과와 애플 사이다를 사 들고 오곤 했다. 과수원은 열 었을까. 사과는 제대로 수확했을까. 내가 찾아가고 있는 샐러 도어는 무사할까. 길을 나서긴 했지만, 혹 시나 하는 조바심이 떠나질 않는다. 산불이 잠잠해지면서 물난리를 겪고, 바로 불어닥 친 코로나 팬더믹으로 산불은 기억 속에서 까맣게 지 워졌었다. 4개월 전, 나는 불이 수그러들자 바로 산을 찾았었다. 그때 마운트 빅토리아에서 빌핀으로 내려 가며 보았던 숲은 아랫도리가 텅 비어 있었다. 뼈만 남은 나무들은 하나 같이 숯검정이었다. 어마어마하 게 커다란 민둥산에 새까맣게 그을린 나무들이 끝없 이 꽂혀있는 모습은, 바로코 화풍의 그림처럼 을씨년 스러웠다. 불꽃을 닮은 듯한 빨간 싹이 드문드문 솟 아 있었지만, 초록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사과 농장을 지키려던 소방관들의 사투와 주민들의 아우 성이 되살아나며, 나는 뜨거웠던 지난여름의 악몽으 로 다시 빠져들어 간다. 처음 재 냄새를 맡았을 때는 평소처럼 기관에서 하 는 백 버닝이려니 했다. 그럴 때마다 마을로 내려오 던 매캐한 냄새에 익숙한 터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반나절이면 걷히던 탄 내가 다음날이 되어 도 그대로였다. 빨래와 야외 테이블에 재가 쌓이는 가 싶더니 연무가 걷히질 않았다. 채널마다 산불 보 도가 메인뉴스로 등장했고, 가까이 에핑에서 저절로 불이 붙은 나무 동영상이 폰으로 배달되었다. 곧 잡 히겠지 하던 불길은 전국에서 동시에 붙어 올라왔다. 불의 대부분은 자연발화였고, 모방 방화도 적지 않았 다. 기온이 연일 40도를 웃돌았다. 최고 48.5도를 찍 은 날도 있었다. 연말이면 더 바빠지는 회사는 에어컨을 최대치로 가동했다. 밤에도 누그러지지 않는 열대야 때문에 밤 잠을 설쳐댔다. 새벽 출근을 하는 나에겐 여간 고통 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출근길, 떠오르는 태양을 바 라보며 차를 모는데, 연무에 막혀 빛을 퍼뜨리지 못 한 태양이 붉은 달처럼 보였다. 그 달은 새빨갛게 달 아오른 채 한낮에도 하늘에 걸려있어, 보는 이의 감 성을 묘하게 자극했다. 색이 너무 해괴하고 고혹해서 내 눈에는 두 마음 품은 악녀처럼 음습해 보이기까지 했다. 국운이 쇠하던 신라의 마지막 달빛이 저러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불안감이 커졌다. 타운 홀이나 오페라 하우스를 바라보며 사람들은 저마다 사진기 를 높이 들이댔지만 아무도 즐거운 표정이 아니었다.
환상통
어느 순간 연기가 집 창문 틈을 뚫고 방까지 들어왔 다. 도시 전체가 타는 느낌이었다. 아니, 지구 전체가 벌겋게 달궈지고 있었다. 시드니가 소돔과 고모라로 바뀌는 장면을 상상하며 기도란 것을 간절히 했다. 그러나 12월 마지막 날에도 여전히 붉은 달은 지상에 빛을 퍼뜨리지 못했다. 2019년 마지막 날, 하버브리지 불꽃놀이 행사가 여 론에 밀려 취소되나 했는데, 폭죽은 제시간에 보란 듯이 발화되었다. 그날 내 두통은 뱃속까지 내려갔 다. 여름이 다하는 동안 비는 결코, 오지 않았다. 어느새 길은 산으로 접어들어 오르막으로 바뀌어 있다. 머릿속은 아직 지난 불길 속에서 헤어나지 못 하고 있는데, 저만치에 숲이 보인다. 분명 초록이다. 다 채워지지는 않았지만, 나무마다 초록 잎들이 통 통하게 달려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붉은 기운을 초록으로 바꾸느라 하늘과 땅과 바람은 얼마나 분주 했을까. 사람이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르는 동안, 자 연은 숲을 살리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었던 모양 이다. 빌핀은 사이다 샐러 도어가 있는 농장마다 사람들 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우리가 찾은 곳도 다른 때 보다 복닥거린다. 더럭 겁이 난다. 벌써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어 차에서 선뜻 내리질 못한다. 어느 새 규제와 통제에 익숙해진 내가 사람을 피해 나를 보 호하고 있는 모습이다. 차 문을 열자 상큼한 애플 사이다 향이 반갑게 맞 아준다. 인원 제한 때문에 실내로 바로 들어가지 못 하고, 야외에 설치된 판매대에서 제대로 숙성된 탭 사이다를 먼저 맛본다. 3대가 함께 운영하는 단골 농 장에는 원조 격인 주인 할아버지까지 나와 있다. 그 의 안내를 받는다는 것은 오늘 운이 좋다는 의미이 다. 불을 이겨내고 코로나 규제도 풀려 다행이라며 위로의 덕담을 주고받는데, 그의 웃음 끝에 알 수 없 는 바람이 부서진다. 덤으로 얹은 사이다까지 종류별 로 챙겨 차로 향하는데 공사를 하다 멈춘 주차장 한 쪽이 눈에 띈다. 나는 가을걷이를 마친 농부마냥 뿌듯해져서 뒷정 원을 둘러 본다. 여긴 벌써 가을이 깊숙이 와있다. 하 늘과 땅은 이제 한시름 놓았는지 더없이 고요하다. 농장을 나와 큰길로 꺾어지는데, 샐러 도어 아래쪽 울타리에 무엇인가가 커다랗게 설치되어 있다. 한눈 에 들어오는 부착물은 부동산 에이전트에서 설치해 놓은 광고판이다. ‘FOR SALE’ 마른 바람처럼 부서지던 그의 웃음이 그 위에서 다 시 부서져 내린다. 사람의 질서가 자연의 질서보다 회복되기가 더 힘든 것인가. 새 주인이 오면 불탄 나 무에 싹이 돋듯, 이곳에도 새로운 사과 향이 돋을까. 도착해서 마신 애플 사이다의 알콜 기운이 이제야 도 는지 몸에 열이 오른다. 내 안에서 또다른 불이 시작 되려나 보다.
유금란 수필가
산문집 <시드니에 바람을 걸다>
윤희경
얼마 전부터 내 무릎 연골 속에 사나운 공룡 한 마리가 살고 있다 쥐라기에 살았던 티라노사우루스의 횡포
아버지의 한 생은 공룡과 씨름하는 절룩거린 길 내가 그 아픈 다리를 너무 오래 썼을까 영산포 전투에서 젊은 건각 한 쪽을 잃고도 눈만 마주치면 수수꽃다리처럼 향기로웠던 아버지 기우뚱거리는 세월에도 장단이 있어 어릴 적 이불 속 짧은 다리는 즐거운 우리들의 술래였다 서로 술래를 잡겠다고 난장판을 벌여도 당신 소원대로 탈이 없기만 바라던
새파랗던 김 서방에게 “쟤가 이담에 무릎이 아플 걸세”
나이 들수록 그 향기 그립고 칼바람이라도 불면 마른 벌레처럼 부서지는 오른 다리 젊은 아버지가 늙은 딸의 귀에 대고 조심해라, 조심해 속삭여도 뱃속부터 물려받은 통증은 어찌 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젖는다 해가 돌아 어느새 붉은 유월 오늘도 공룡 발소리 쿵쿵거리며 포화처럼 몰려온다
윤희경 시인
“루테인 노인성 황반변성엔 약간 도움, 젊은층엔 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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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HO KOREAN DAILY
고형준 세브란스병원 안과 안 교수 황반변성은 눈에서 카메라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의 막의 의 중심부인 황반(黃斑)이 변성되는 병이다.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고 사물의 중심이 까맣게 맣게 게 보인다. 노화로 인한 노인성 황반 변성이 가장 흔하다. 40세 이상 눈질환 유병률 가운데 황반변성이 13.4%인 것으로 데 노인성 노 조사됐다(질병관리본부·대한안과학회). 하지만 1년에 에 한 번 정도 안저(眼底)검사를 받는 사람은 20%가 채 되지 않을 정도다. ‘망막질환 치료 전문가’ 고형준(55) 세브란스병원 안과 안 교수를 만나 3대 실명 질환의 하 이 가운데 남성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 나인 황반변성에 대해 물었다. 고 교수는 “노인성 황반변성 40세 이상에서 6.6%, 반변 변성 유병률은 자는 2015년 1만6,762명에서 2019년 알코올성 지방간 감소세 불구 70세 이상에서는 18%나 된다”며 “40세가 넘으면 1년에 1회 이상, 년에 에 1회이상, 고령인은 더 자주 망막5 만8,156명으로 3.47배 증가했다. 여성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비알코올성은 5년간 강조했다. 3.5배 증가 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도 2015년 지방간염 땐 간경화 등 위험 1만1,606명에서 2019년 4만1,460명으 로 아시 3.57배나 늘었다. 많이 한 아시아권 -황반변성이란 무엇인가. 시아권 나라에서
중기 넘은 노인성 건성 황반변성
2020년 6월 26일 금요일 차지하는 건성 황반변성은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중심 시야가 약간 또렷하지 않은 정 도로 약한 증상이 나타난다. 건성(dry) 황 반변성이 진행되면 부엌이나 욕실 타일, 건 물 등의 선이 굽어 보인다. 상태가 더 나빠 지면 글자에 공백이 생기거나 중심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게 된다. 이 밖에 시 각장애, 빛이 달려오는 듯한 느낌, 매우 빠 을 의심할 있다”고 했다. 르게 시야의필요가 중심 부분이 보이지 않는 증상 지방간은 복부 그러나 초음파한쪽 검사를 통해 이 나타날 수 있다. 눈에 이상 지방이 모습을 통해 보일 쉽게 이 생겨도침착된 반대쪽 간의 눈을 통해 정상처럼 진단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자기공명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습성 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wet) 황반변성은 망막 밑 맥락막에 신생 을 시행하기도 단순 지방간과 향 혈관이 생겨 망막한다. 출혈과 부종을 유발한 후 간경화로 진행할 수 있는 지방간염 다. 건성 황반변성은 서서히 진행해 시력 저 의 감별을 위해서는 간조직 검사가 반 하를 일으키는 반면, 습성 황반변성은 시력 드시 필요하다. 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지방간을 약물로 치료하는 방법은 현 재 없다.치료는 하지만 원인이 되는 비만ㆍ이 -진단과 어떻게 하나. 상지질혈증ㆍ당뇨병 등을 교정ㆍ제거 “망막은 눈 속 깊은 곳에 있어서 외부 검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체중 사만으로는 이상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 감량과 운동이 매우 중요하고, 생활습 망막질환은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특수 관 변화, 이상지질혈증 치료, 적정 혈 장비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산동 안 당검사가 조절 등을 치료 저 가장 병행하면 기본적이다.지방간을 산동(散瞳)이 할 수 있다. 란 눈 속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약물 금식 등을 통한 급격한 감 로 다만 동공을 확대하는 것이다. 산동 체중 안저 검 량은 내장지방에서 간으로의 급격한 지 사 후 황반변성이 의심되면 형광안저혈관 방산 이동을 초래해 오히려 급성 지방 조영검사, 빛간섭단층촬영, 인도시아닌그 간염이나 간부전까지 초래할 수 있고, 린혈관조영술 등 정밀한 망막 검사를 진행 담석 원인이 될 수 있다. 한다. 검사는 정확한 진단과 함께 황반변 1주일에 0.5∼1㎏ 정도 체중 성이따라서 건성인지 습성인지 알기 위해서다. 습 감량을 해야 한다. 현재 체중을 유지하 성은 신생 혈관이 생겨 망막 출혈과 부종이 는데 필요한 나타나는 것을열량에서 말하는데,500∼1,000㎉가 이때 항체 주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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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안구 내에 하고, 노인성 황반변성이라면 첫 해에 7~8번 정도 항체 주사를 한다. 근시 성이나 특발성이라면 주사 횟수는 훨씬 줄 어든다.”
술도 안 마시고 체중도 적당한데 지방간?... “원인은 생활습관”
체중보단 내장 지방 감소 중요 “우리등 눈에서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쌀밥 탄수화물 섭취 줄여야 신경세포층을 망막이라고 한다. 망막의 중 약물 치료법 없어 운동 꾸준히
앙을 황반이라고 한다. 황반은 정밀한 시 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곳으로 글씨를 볼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황반이 변 35세글자나 직장 여성 최 성되면 사람 배지선(가명)씨는 얼굴을 제대로 식별하 근 못하다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 지 점점 병이 진행돼실시하는 실명하게 된 강검진을 받고 몇 주 뒤 건강검진 결과 다. 이처럼 황반에 문제가 생기는 병이 바로 를 받았다. 황당하게도 ‘지방간’ 진단을 황반변성이다. 받았다. 지방간은 술을 좋아하는 황반변성이 생기는평소 원인은 노인성, 근시 남성이 잘 걸리는 병으로 알고 있던 발 배 성, 특발성으로 나뉜다. 나이가 많아져 씨는 전혀 음주하지도 않는데다 몸무게 병하는 노인성 황반변성이 압도적으로 많 도 평균이라 많이 당황스러웠다. 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 실명의 가장 통계자료 큰최근 원인의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하나다. 노인성 황반변성의 가장 에 따르면,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큰 위험인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장수다. 즉, 2015년 3만 오래 살면3만3,463명에서 살수록 황반변성이2019년 생길 가능성 1,283명으로 반면,원인으로 비알코올성 이 높아진다. 이감소한 밖에 흡연도 꼽힌 지방간 환자는 2015년 2만8,368명에서 다. 황반변성의 두 번째 원인으로는 병적 근 2019년 증가했다. 시에 의한9만9,616명으로 황반변성이다. 병적 근시란 진행
나타나는데 나는 는데 노인성보다 비 지방이 무게의 5% 넘으면 지방간 교적 젊은 젊 간나이에 황반변 성이 생기기도 생기 기기도 한다. 세 번 지방간은 간 전체 무게의 5% 째로는 드물지만 는 극히지방이 를 초과한 상태다. 알코올성 지방간과 특별한 한 이유 없이 나타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흔 나는 특발성 황반변성 특 히 지방간은 술이 하 주원인이어서 과다한 이다. 건강검진을 건 음주를 하는 사람에게 는 사람이 사람 람이 많아지면 생긴다고 여기기 마련이다. 실제로는 서 젊은층에게서 주로 배씨처럼 술을 마 은층 층에게서 시지되는 않는 발견되는데 는데 사람에게도 예후가 비 흔히 발견된다. 이처럼 생활습관 교적 양호 양호하다.” 호하다.” 때문에 생긴 비알코올 성 지방간이 80%나 된다. 김형준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황반변성 반변 변성 증상은 무엇인가. 는“황반변성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당뇨병ㆍ이 반 반변성이 생기면 글자가 뭉 상지질혈증ㆍ비만 등이 주원인이라고 보 개져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져 보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이는 변시증이 변시증 비만하지 변시 시증이 나타난다.그다지 않은 사람들도주증상이지만 지방간인 경우가 많다” 은 황반변성의 이 반 반변성의 며 “복부지방 즉 내장지방이 지방간의 것만으로 으로 로 황반변성이라고 확진 더 큰 원인”이라고 했다. 할 수는 검사가 는 없기에 정확한
성 근시로 우리나라처럼 공부 경쟁이 치열
필요하다. 하 다. 황반변성의 90%를
10년 이상 먹어야 24% 예방 효과 오히려 달걀·시금치 섭취가 도움 글자 등 뭉개져 보이는 황반변성
실제 과체중이나 비만이 없는 상태에 대부분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에 무리되지 노인성 불구 젊은층 늘어 서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동 않을 만큼의 술을 마시는 사람(하루에 예방법 없어 조기 발견이 중요 양인의 정상체중 체질량지수(BMI) 23 남자 20g/소주 2잔, 여자 10g/맥주 1잔 ㎏/㎡ 이하, 서양인은 25㎏/㎡ 이하를 이하)의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는 경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의 10∼30%를 우를 말한다. 대부분의 비알코올성 지 차지한다. 국내 유병률이 12.6%로 발 방간이 간 내 침착만 일어나는 지 세브란스병원 안과단순 교수는 고형준 고 세브 “제약사 등에서 루테인 표된 바 있다. 방간이지만 일부는 간세포가 괴사돼 염 건강기능식품이 황반변성지방간 예방에 건강기능식 건 또한 국내 또 다른 연구에서는 증 증상이 동반되는 비알코올성 2007∼2008년 건강검진을 받은 2,017 염이 발생하기도 도움을 한다.준다고 단순 광고하지만 지방간과 생각보다 생각보 예방 효과가 그리 명을 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내장 지 달리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10∼15% 크지 않다”고 했다. 방량이 늘어날수록 비알코올성 지방간 정도에서는 간경화나 간암으로 악화할 세브란스병원 제공 위험이 2.2배까지 증가하는 것을 확인 수 있어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일으키는 원인 체중 줄이고, 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포화지방산 적게 먹어야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잉여 지방이 간 지방간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 별다른 으로 많이 운반되거나, 간으로 유입된 지방이 간 내 지방대사 과정에 장애가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일부에 생겨 중성지방이 쌓이는 것으로 알려 선 피로감, 전신 권태감, 오른쪽 상복 부 불편감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대부 져 있다. 김 교수는 “간 내 지방 대사에 영향을 분 다른 질환으로 병원을 찾을 때나 건 바둑판 모양의 암슬러 격자를 이용한 황반변성 증상 확인법. 미치는 원인 질환으로는 비만, 당뇨병, 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황반변성 환자가 볼 때(오른쪽)는 정상인이 볼 때(왼쪽)와 달리 김 교수는 “비만ㆍ당뇨병ㆍ이상지 이상지질혈증이 대표적이지만 단순히 사물이 휘거나 찌그러져 보인다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 지 질혈증을 앓는 사람이 혈액 검사에서 간 기능 이상 소견이 나타나면 지방간 방간이 생기지는 않는다”고 했다.
맞지 않으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 항체 주사
-황반변성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예방법은 없고 조기에 발견해 빨리 치료 받는 것이 실명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 적은 식이요법으로 시작하는 좋 다. 일반적으로 한쪽 눈에 발병한것이 환자의 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식이요법은 42%가 5년 이내에 다른 쪽 눈에도 발병한 총열량을 제한하고 지방질소홀히 섭취를 전 다. 따라서 환자는 정기검진을 하지 체 열량의 30% 이내로 하는 것이다. 또 않아야 하며, 주치의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한, 고기류ㆍ유제품 같은 동물성 식품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반적으로 신체를 건 에 많이 있는것도 포화지방산을 적게 강하게 잘 들어 유지하는 황반변성을 예방 먹어야 한다.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노인성 건성 황반 조수현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 변성이 중기를 넘기면 시중에 넘쳐나고 있 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체중 는 루테인 건강기능식품이 조금 도움이 될 의있다. 절대량 감소보다는 내장지방 수 이 건강기능식품을 10년 정도감소 복 가 중요하므로 탄수화물이 많이 든 쌀 용해야 노인성 건성 황반변성이 습성으로 밥ㆍ떡ㆍ빵 음식은 예방할 체내에서 쉽게 악화하는 것을등24%가량 수 있다 지방으로 바뀌므로Ophthamol. 섭취를 줄이는 것 는 연구 결과(‘Atch 2001 이 좋다”고 했다. 년 10월)가 나와 생각보다 효과가 없는 편 고등어ㆍ삼치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 이다. 따라서 제약사나 식품회사 등에서 광 이 든 것을 식품은 중성지방 농도 감소, 혈 고하는 맹신해 일반인이 루테인 건강 당 저하, 간수치 호전 등 지방 침착을 기능식품을 굳이 돈을 들여 가면서 사 먹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기에 충분히 섭취하 필요는 없다. 특히 예방 효과가 노인성 황 는 것이 좋다.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으 반변성에만 국한되기 때문에 젊은층에서 로 체중을 줄이고 혈당을 개선할 수있 루테인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해 복용하는 다. 운동은 매일 30분 정도 조깅ㆍ자전 것은 별효과가 없다. 망막 전문의에게 노인 거타기ㆍ수영 등 유산소운동이 좋다. 성 건성 황반변성의 중기 이후인지 확인한 뒤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자세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다. 오히려 달걀이나 시금치, 브로콜리 등을 먹는 것이 황반 건강을 지키는 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소변 색깔이 맥주와 비슷하면 물 더 마시고, 맹물 같으면 줄여야” 헬스 프리즘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병원에 오는 환 자들에게서물을 얼마나 마셔야 하느냐 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가장 흔한 질문이물을 하루에 8잔 이상 마셔야 하느냐 땀을 흘린 뒤 물을 많이 마시면 저나트륨혈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하 니 나트륨(소금)을 더 챙겨 먹어야 하느냐 는 것이다. 물을 적절하게 마시는 판단 기준은 내 보내는 양이다. 성인의 하루 물 배출량은 2.6L 정도로 페트병 큰 것(2L)과 작은 것 (0.5L)을 합친 분량쯤 된다. 콩팥에서 걸러 져 소변으로 배출되는 물이 1.5L이고, 그 밖에 땀(0.5L), 호흡(0.4L), 대변(0.2L) 등 으로도 나간다. 배출한 양만큼 섭취하면
하루 8잔 물을 마셔야 한다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확실하지 않다. 게티이미지뱅크
물이 부족하거나 넘치지 않는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식사로 섭취하는 물은 하루 1~1.5L이다. 하 루 배출량(2.6L)에 맞추려면 1.6~1.1L를 더 마셔야 한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컵의 용량은 200mL 안팎이므로 8잔이 1.6L다. 이는 식
사로 섭취하는 물의 양이 가장 적은 사람에 게 해당되므로 모든 사람이 8잔을 마실 필 요는 없다. 음식은 그 안의 물 외에 소화되 면서 0.3~0.5L의 물을 더 만든다. 따라서 물·우유·음료·커피 등을 하루 5~8잔쯤 마시 면 물 부족 현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것만으로 안심할 수 없으면 소변 색깔 을 보면 된다. 물을 적절히 섭취하면 소변 은 연한 갈색을 띤다. 만약 소변 색깔이 맥 주와 비슷한 진한 갈색을 띠면 물을 더 마 시고, 소변이 맹물 같으면 물 섭취를 줄이 면 된다. 하루 소변 양은 호르몬이나 콩팥에 이 상이 있으면 0.5L까지 줄기도 하고, 큰 페 트병 10개 분량(20L)으로 많아지기도 하 는 등 상황에 따라 물을 효율적으로 처 리한다.
여름에는 물을 마실 때 나트륨(소금)을 별도로 섭취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땀으로 나트륨을 많이 배 출한 상태에서 물을 많이 마시면 저나트륨 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열악한 기후 조건에서 진행되는 익스트림 스포츠나 몇몇 질환을 제외하면, 일상생활에서 저나트륨증이 생길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군인들도 행군이나 훈련을 할 때에 소금을 따로 보 급해 먹지 않는다. 세포에 물이 드나들게 하려면 세포 안팎 에 삼투압 차이가 있어야 한다. 여기에 나 트륨이 중요하게 작용하므로 소금을 섭취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 만 이는 최근의 연구 결과와 거리가 있는 주 장이다.
세포에 물을 공급하는 데는 삼투압보다 세포벽에 있는 ‘물 길(aquaporin)’이란 단 백질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물 은 물 길을 따라 매우 빠른 속도로 세포 속 으로 들어간다. 예를 들어 콩팥의 사구체에서 혈액을 걸 러 만들어진 소변은 방광으로 가기 전 세뇨 관을 통과한다. 이때 포도당·알부민·무기영 양소 등과 함께 물이 재흡수되는데, 여기에 도 물 길 단백질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세포에는 물 길 단백질이 있으므로 세포 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나트륨 을 추가로 섭취해야 한다는 말은 설득력 이 없다. 물에 대한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60 세를 넘으면 탈수증이 발생해도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할 수 있으므로 고령자들은 물 섭
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간헐적 단식이나 다이어트 등으로 식사량이 적으 면 물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물을 챙겨 먹 어야 한다. 탈수증도 주의해야 한다. 탈수증의 주요 증상은 피로감·호흡 가빠짐·맥박 증가 등 인데 가장 중요한 것이 갈증이다. 탈수증이 발생하면 바로 그늘로 이동해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OO수(水)’ 등 여러 종이 출시돼 특 별한 물이라고 내세우 고 있으나 그 효능이 의 학적으로 증명됐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물 은 물일 뿐이다. 김성권 서울대 명예교수
백성의 건강을 책임진 나라-조선 T : 안녕하세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 씨에 어떤 게 제일 많이 생각나세요? 먹을 거도 좋고, 장소도 좋으니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H : 따끈한 생강차나 유자차 가 생각나죠. 저는 매년 생강 차랑 레몬차를 직접 담아요. 추운 겨울 밤에 꿀을 듬뿍 넣어서 마시면 좋죠. L : 뜨끈한 구들장에 누워서 몸 을 지지면서 자고 싶죠. 호주에 서는 온수매트 깔고 지내고 있지만, 우 리 어렸을 때에는 방바닥에 앉아 있는 게 제일 따듯하고 좋았어요. 겨울에 불 때면 아랫목만 까맣게 될 정도로 뜨끈 뜨끈했어요. 아버지 돌아오시기 전에 어머니가 늘 이불을 아랫목에 깔고, 그 속에 공기밥을 넣어 놓으셨어요. A : 저는 사우나에 가고 싶어 요. 뜨거운 물속에서 몸을 담그 면 피로가 확 풀리잖아요. P : 겨울엔 군고구마하고 호떡 먹는 재미도 있었던 거 같아요. 집에 들어갈 때 한 봉지씩 사가지고 가 서 먹었던 기억이 나요. 겨울밤이면 “찹쌀떡∼메밀묵∼”이런 소리도 많이 들렸어요. T : 말씀을 듣다보니, 정말 눈 이 펑펑 오는 한국 겨울이 떠오 르네요.^^ 그런데 오늘은 겨울에 떠오
르는 수많은 소재 속에서 ‘사우나’이야 기를 한 번 역사 속에서 찾아보려 합니 다. L : 사우나에도 역사가 있나 요? 저는 그냥 대중목욕탕이 찜질방이 된 줄 알았어요. P : 그러게요. 한국에 있을 때, 애들 데리고 가서 때를 박박 밀 고 왔던 기억이 나는데, 그 속에서 역사 적 내용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어요. T : 네. 많이들 대중목욕탕이 1970년대 즈음 생겨나서 2000 년이 넘을 즈음 찜질방으로 바뀌었다 고 생각하세요. 그러면 우리나라에 대 중목욕탕이 처음 생긴 건 언제일까요? A : 조선시대 아닐까요? 지금 까지 배운 역사는 조선시대부 터 확인할 수 있는 게 많았잖아요. 확실 한 기록이 남아 있으니까요. T : 사실, 대중목욕탕은 신라 시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H : 그렇게 오래전에요? 아! 그럼 혹시 불교랑 상관이 있나 요? 불교 신자들은 절에 불공드리러 가기 전에 목욕재계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잖아요. T : 네. 아주 정확하게 맞추셨 습니다. 신라시대와 고려시대 의 공식 종교는 불교였습니다. 그래서
사찰 앞에 대중목욕탕이 이미 설치되 어 있었어요. 불공을 드리러 올라가기 전에 먼저 몸을 닦아야 했기 때문입니 다. 그러면 언제부터 대중목욕탕이 ‘불 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 서 이용되었을까요? L : 찜질방이 도입되면서부터 아닐까요? 우리 경험상으로 보 면, 대중목욕탕은 그야말로 몸을 깨끗 하게 씻으러 가는 곳으로 생각이 되요. 그런데 찜질방 문화가 생기면서 가족 들이 목욕만 하는 게 아니라, 땀도 빼고 음식도 먹는 문화공간으로 바뀐 거 같 아요. T : 사실 대중목욕탕이 ‘건강’ 을 위해 세워진 건 조선시대 세 종대왕 때부터입니다. P : 와! 그렇게 오래된 거예 요? H : 수업을 듣다보니까, 좋은 거 신기한 거는 전부 세종대왕 때 시작된 게 많은 거 같아요. 앞으로 잘 모르겠다 싶으면 무조건 세종대왕 이라고 대답해야겠어요. 모두들 : 하하하 T : 괜히 ‘대왕’이라는 칭호가 붙은 건 아닌 것 같아요. 먼저 사진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A : 어머나! 외관은 그냥 돌무 덤 같이 생겼어요. 지금 우리나 라 찜질방 하나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한 모습이네요. P : 오른쪽에 아궁이가 있어서 장작불을 땠었나 봐요. 그 열 기로 실내를 덥히고 땀을 뺏던 것 같아 요. T : 이 동그란 조선시대의 사 우나를 ‘한증소(汗蒸所)’라고 합니다. 불을 때서 뜨겁게 달군 한증막 에 들어 앉아 땀을 뺀다는 뜻입니다. 그럼 어떤 사람들이 한증소를 이용할 수 있었을까요? L : 당연히 양반들이겠죠. 조선 시대는 신분제도가 있으니까 천한 신분의 사람들은 함부로 들어갈 수 없었을 것 같아요. T : 처음엔 양반들이나 부자들 이 많이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세종대왕이 가난한 백성들도 아무나 공짜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백성의 ‘한증
소’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아파도 약 한재 지어먹을 돈이 없었던 백성들에 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죠. 그러나 백성들이 한증소를 이용하기 전에 먼저 의원에게 무료로 예진을 받 아야 했습니다. <세종실록 4년>의 기 록에 따르면 “환자가 한증소에 오면 그의 증세를 진단하여 땀낼 병이면 땀 을 내게 하고, 병이 심하고 기운이 약 한 자는 그만두게 하라.”는 기록이 남 아 있습니다. 또한 한증소는 신경통과 풍증에 좋 은 소나무를 때서 내부를 데우게 했고, 솔잎을 깔고 그 위에 누워 땀을 내도 록 했습니다. 이런 방법은 오한이나 미 열, 중풍이 있는 환자에게 좋은 치료였 습니다. 한증소는 남녀노소 누구나 이 용할 수 있었던 조선의 공공의료시설 이라고 할 수 있어요. 또한 세종대왕은 아픈 병자들에게 햇곡식을 주어 몸을 보양하게 했습니다. 이처럼 나라가 백 성의 건강을 책임지기 시작한 게 바로 조선시대부터였습니다. A : 지금도 의료제도는 한국이 세계 최고잖아요. 우리 주변 지 인들도 거의 한국 방문할 때 건강검진 에, 여러 가지 검사들을 다 받고 오거 든요. 그게 다 이유가 있었던 거 같아 요. 아주 오랜 시간동안 나라가 백성의
건강을 지켜낸 이야기가 너무 마음에 와 닿는 거 같아요. P : 특히 '한증소'가 국가가 운 영했던 공공의료시설이었다 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대중목욕탕 이라고 쉽게 생각했던 게 큰 오산이었 네요. T : 오늘 배우신 내용은 여러 지인분들과 재미나게 나누셔 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엔 더 재미 난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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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미 박사 (고교 및 대학 강사(한국)
전 한국연구재단 소속 개인연구원 현 시드니 시니어 한인 대상 역사/인문학 강사) rhodachun@gmail.com
B24
culture
2020년 6월 26일 금요일
HANHO KOREAN DAILY |
문화
2020년 6월 19일 금요일
21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싶어서” 유튜버가 된 뮤지컬 배우들 구독자 1만 ‘영숙아트홀’ 신영숙 클래식 음악 선보이는 카이 140만뷰 기록한 오뚜기 함연지 아재 매력 뽐내는 ‘엄유민법’ 등 코로나 공백기에 새로운 시도
“안녕하세요. 영숙아트홀 이사장 신영숙 입니다.” ‘이사장스러운’ 말투에다 옷차림까지, 짐 짓 시치미 뚝 떼고 진지하게 인사하는 모습 에 놀랄 법도 하다. 뮤지컬 배우 신영숙이 어 디 극장이라도 하나 지어 극장장이 된 걸까. 실제 어떤 팬은 ‘영숙아트홀이 어디 있느냐’ 는 질문을 이메일로 보내기도 했다. 검색해 봐야 헛일이다. ‘영숙아트홀’은 신 영숙의 유튜브 채널 이름. 카리스마 넘치는 21년 차 베테랑 배우의 유튜버 변신은 요즈 음 뮤지컬계의 화제다. 4월 초 채널을 만들 었는데 구독자 수가 벌써 1만명에 가깝다. ‘영숙아트홀’은 뮤지컬 ‘모차르트!’의 수록 곡 ‘황금별’로 꾸민 ‘개관 기념 공연’을 시작 으로, 개그 채널을 방불케 하는 재기발랄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뮤지컬 ‘레베 카’의 주요 장면을 패러디한 ‘신영숙 혼자 하 는 레베카’는 작정하고 망가지는 1인 3역 코 믹연기로 팬들을 자지러지게 했다. 최근에는 구독자들 사연을 소개하고 신청곡을 불러 주는 코너까지 마련,‘이사장’에이어‘신디’(신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유튜브 ‘영숙아트홀’을 개설한 뮤지컬 배우 신영숙(큰 사진), 아버지 함영준 오뚜기 회장도 가끔 출연하는 함연지의 유튜브 ‘햄연지’(왼쪽 작은 사진), 성악 전공인 카이의 클래식 전문 유튜브 ‘카이 클래식’. 유튜브 캡처
영숙 DJ)라는 ‘부캐’로도 활약 중이다. 게시물마다 댓글이 넘쳐 난다. 팬들은 “이렇게 유쾌한 분인 줄 몰랐다” “요즈음 같은 코로나19 시대에 힘이 난다”며 환호 하고 있다.
신영숙은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되면 서 막막하고 힘들었다”며 “무대는 사라졌 지만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어 유튜브에 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공백기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
가 됐다는 점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고 도 했다. 랜선 소통에 나선 뮤지컬 배우는 신영숙 뿐만이 아니다. 성악을 전공한 카이는 최근 유튜브 채널 ‘카이 클래식’을 시작했고, 엄기
준·유준상·민영기·김법래 네 명의 배우가 뭉 친 그룹 ‘엄유민법’도 동명 유튜브를 개설했 다. ‘카이 클래식’은 클래식 연주자와의 만남, 직접 녹음한 가곡 등 클래식 음악을 주로 선 보인다. ‘엄유민법’은 TV 음악방송 데뷔 후
기, 직접 쓰는 프로필 영상을 통해 ‘반백살 아 이돌’스러운 ‘아재 매력’을 자랑한다. 뮤지컬 유튜버로는 함연지도 빠질 수 없 다. ‘오뚜기 3세’라는 배경으로 유명세를 탔 지만 온라인 세상에선 유튜버 ‘햄연지’로 통 한다. 오뚜기 제품으로 만든 요리, ‘햄편’이 라 부르는 남편과의 알콩달콩한 일상 등 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아버지인 함영준 오 뚜기 회장이 ‘햄아빠’라는 이름으로 간혹 출연하기도 한다. 함연지가 ‘햄아빠’에게 오 뚜기 요리를 대접하는 영상은 140만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인기는 뮤지컬로도 이 어졌다. 함연지의 최근 출연작은 뮤지컬 ‘차 미’. 초연작임에도 ‘햄연지’ 덕에 가족 단위 관객, 중장년 관객들이 제법 많이 있었다는 제작사 측 귀띔이다. 뮤지컬 배우들의 유튜브는 자발적 노력 으로 만들어진다. 신영숙은 휴대폰과 삼각 대로 모든 콘텐츠를 찍는다. 카이도 기획, 섭외 등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한다. 대단한 수익을 노린다기보다 즐겁기 위해 하는 일 이다. 신영숙은 “평소 모습 그대로, 그간 하 고 싶었던 것을 하는 것이라 일단 내가 즐 겁고, 팬들이 좋아해 주시니 더 즐겁다”며 웃었다. 뮤지컬 기획사 한 관계자는 “뮤지컬 공 연은 아무래도 배우와 관객이 밀접하게 대 면하는 장르다 보니 배우들도 다른 장르에 비해 쌍방향 소통에 대한 욕구가 크다”며 “이런 특성이 유튜브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배우 32년 만에 메가폰 잡은 정진영 “자유롭게 만들고 싶었다” 올해 데뷔 32년을 맞은 배우 정진영 (56), 아니 정진영 감독은 오래전부터 감 독을 꿈꿨다. 이창동 감독의 데뷔작 ‘초록 물고기’ 연출부에서 일하기도 했다. 18일 개봉한 영화 ‘사라진 시간’은 그래서 오랜 염원의 결과다. 개봉하던 날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정 감독은 “(긴장해) 머 리가 텅텅 비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연출) 한 번은 꿈이지만, 두 번째는 욕심”이라고도 했다. “단지 해 보고 싶다 는 마음만으로 두 번째 연출까진 할 수 없 고, 영화적 가치 등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 는 것이다. 정 감독은 저예산영화를 생각했다. 배 우 조진웅을 밑그림 삼아 시나리오를 썼 다. 석 달 만에 초고를 끝냈다. 영화사 세 우고, 낡은 아파트에 책상 하나 가져다 놓 은 사무실까지 냈다. 조진웅이 출연해 줬 으면 하는 마음에 시나리오를 건넸다. “확 률은 5% 정도밖에 안 된다”고 생각했다. 다음날 바로 “출연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믿기지 않았다. “선배라고 억지로 하 는 것 아니지?”라고 물었더니 되레 “제가
영화 ‘사라진 시간’ 감독 데뷔
“조진웅 보고 직접 쓴 시나리오 조진웅 덕에 제작사도 만나” 과거가 지워진 형사의 자기 찾기 판타지^스릴러^미스터리 섞여
맡을 박형구의 대사는 토씨 하나 고치지 말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시나리오가 마 음에 들었다는 얘기다. 조진웅은 “원작이 뭐냐”고 물었고 “내가 썼다”는 정 감독 답 변에, 그리고 “내가 만든 영화사에서, 내가 저금한 돈으로” 영화를 만든다는 소리에 조진웅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일은 술술 풀렸다. “조진웅 덕분”이었 다. 며칠 뒤 조진웅과 함께 출연한 영화 ‘대 장 조창수’ 사람들과 술을 마시는데 조진 웅이 갑자기 “진영 선배 연출 데뷔하시고 제가 출연합니다”라고 선언했다. 함께 자 리했던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즉석에서 제작을 맡겠다 했다. 정 감독은
“천군만마를 얻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사라진 시간’은 독특한 영화다. 시골마 을 부부 교사가 참변을 당한 사건을 수사 하던 형사 박형구. 어느 날 술 마시고 일어 나 보니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가족을 비 롯, 자신의 모든 과거가 지워졌다. 박형구 는 자신을 되찾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영 화는 판타지, 스릴러, 미스터리 등이 한데 뒤섞여 딱 이 장르라 말하기 까다롭다. 아 련하고 쓸쓸하고 슬프면서도 때론 웃긴 다. 정 감독은 “이야기 자체가 새롭지는 않 다”면서도 “유능한 감독도 많은데 내가 연출을 할 거라면, 기존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런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또 다른 이야 기가 이어지고, 이야기 형식도 따라 변하는 매력이 있다고 봐요.” 감독으로 맞는 영화 개봉은, 배우 때와 다르다. 정 감독은 “배우는 캐릭터 자체에 대한 연기로 평가받는데, 감독은 인간 정
정진영 감독의 연출 데뷔작 ‘사라진 시간 간’. 배우 조진웅(가운데)이 스 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주연을 맡았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다 그는 다. 진영 자체를 드러내게 된다”고 했다. 다 “배 다. “발가벗겨진 느낌”이라고도 말했다. 서 만든 우와 스태프가 양보하고 도와줘서 화 평 화적 영화예요. 흥행까진 아니더라도 영화적 시 가라도 있어서 그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문 문기자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황이라 감 영화 ‘사라진 시간’으로 감독 데뷔한 배우 정진영은 “이제 겨우 개봉이라는 봉우리에 올라온 상황이라 스 제공 독으로서 다음 행보를 어찌할지 판단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혼자 보기 아깝다” 드라마 홍보엔 메이킹 필름이 대세 “성격을 조금 나쁘게 만들어야 하나? 너 무 착해서 탈이야. 이런 연기 너무 힘들어.” 지난 1일부터 방송 중인 tvN 드라마 ‘(아 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촬영장. ‘차 도녀’ 김은주 역을 맡은 배우 추자현의 농 담에 웃음이 터졌다. 상황을 보던 감독도 “이래서 메이킹 영상을 못 쓰게 만들어야 한 다”면서 거들었다. 본방송에선 공개되지 않 은 미방송 장면인데 ‘메이킹 필름’ 형태로 최 근 유튜브에 공개됐다. 과거엔 ‘NG(No Good)’ 장면 정도로 프 로그램 마지막 정도에 잠깐의 볼거리로 제 공됐던 ‘메이킹 필름(Making Film)’이 온라인 시대를 맞아 마케팅 ‘대세’로 자리 잡았다. 메이킹 필름은 본래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물의 제작 과정을 기록한 필름을 말 한다. 촬영장의 소소한 에피소드들, 배우
본래 영상물 제작과정 기록한 필름 사전 홍보 물론 종방 후 인기 이어가 촬영 초부터 작정하고 만들기도
들의 연습이나 실수 장면들, 출연자 즉석 인터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정규 방송 에 담긴 그렇지만, 혼자 보긴 아까운 얘기 들이다. 방송사들은 새 드라마를 시작할 때 메이 킹 필름을 적극 활용하는 편이다. 홍보도 되고, 본방송에 앞서 시청자 반응을 살필 수도 있다.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tvN의 ‘사이코지만 괜찮아’(20일 첫 방송) 메이킹 필름에는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 는 배우 김수현의 드라마 화보 촬영 장면이 담겼다. 한류 스타답게 메이킹 필름을 본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메이킹 필름에서 배우 전미도가 촬영 뒷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해외 팬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19일 첫 방송 하는 SBS의 ‘편의점 샛별이’
의 메이킹 필름을 두고도 시청자들은 벌써 부터 주인공인 배우 지창욱과 김유정을 두
tvN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의 촬영 현장에서 배우 추자현(가운데)이 연기 도중 농담을 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SBS ‘편의점 샛별이’의 메이킹 필름에선 배우 지창 욱(사진)과 김유정의 찰떡같은 연기 호흡을 엿볼 수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고 “‘케미(조화)’가 잘 맞다”는 평을 쏟아 내 고 있다. 사전 홍보를 넘어 종방 이후 아쉬움을 달 래는 데도 메이킹 필름이 쓰인다. MBC는 지 난 4월 이미 끝난 드라마 ‘365: 운명을 거스 르는 1년’을 한 달 뒤에야 1시간 20여분 분량 의 ‘메이킹 몰아보기’ 영상을 올렸다. 팬들은 “이런 사후관리서비스(AS) 격하게 감사하 다”며 호평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28일 시즌 1이 끝난 tvN의‘슬기로운 의사생활’ 팬들도 “시즌2까지 계속 돌려 볼 것”이라며 시즌1 메 이킹 필름으로 대리만족 중이다.
메이킹 필름의 가장 큰 장점은 분량이 나 형식 면에서 자유롭다는 점이다. 사회 관계망서비스(SNS)에 잘 어울린다. 그 때 문에 방송사들은 요즘엔 아예 촬영 초기 단계부터 작정하고 메이킹 필름을 만든 다. tvN은 유튜브 채널에 아예 ‘바깥티비’ 라는 코너를 만들었다. 미방영분으로 콘 텐츠를 만든다. tvN 관계자는 “NG, 현 장 분위기를 담은 영상뿐만 아니라 패러디 나, 출연진들이 참여하는 ‘릴레이캠’ 등 다 양한 콘셉트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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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먹고 함께 크는 공유주방, 코로나 이후 음식사업 물류 허브 될 것” ● 공유주방 ‘위쿡’ 김기웅 대표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 위치한 서울시 1호 도로터널인 사직터널 옆에 적갈색 건물이 있다. 이곳에 국내 최초의 면세점인 동화면세점이 있었다. 그 뒤로 사직공원 안에 서울시 1호 도서관인 종로도서관이 보인다. 1호들만 모인 이 곳에 국내 최초로 공유주방을 만든 신생(스타트업) 기업 위쿡이 있다. 김기웅 위쿡 대표는 동화면세점이 소유한 최초의 면세점 건물과 롯데그룹 소유의 옆 건물을 장기 임대해 2015년부터 공유 주방 사업을 했다. 국내 최초의 공유주방 업체 공유주방은 음식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 도록 주방을 여럿에게 빌려 주는 공간 제공 사업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위쿡의 공유주 방을 공간 제공에 정보기술(IT)이 결합된 IT 플랫폼 서비스로 본다. 그는 이를 ‘식음 료(F&B) 비즈니스 플랫폼’이라고 부른다. “F&B 비즈니스 플랫폼은 단순 공간만 제 공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 사업에 필요한 각 종 재료 공급, 주문 및 배달 등 IT 서비스와 판매를 위한 마케팅 기획과 브랜드 전략까 지 모두 포함합니다.” 위쿡은 다른 공유주방 업체들과 달리 시 장 수요에 맞춰 배달형, 식품 제조형, 식당형 등 세 가지 형태의 공유주방 사업을 한다. 배달형은 주문을 받으면 음식을 만들어 배 달하는 음식점들을 위한 공유주방이다. 제 조형은 네이버나 인스타그램 등 인터넷에 서 빵, 도시락 등 완제품을 판매하는 개인 이나 업체를 위한 공장 같은 공유주방이다. 식당형은 말 그대로 공유주방에 더해 사람 들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까지 빌려 주는 사업이다. “3가지 중에 가장 주력하는 것은 수요가 제일 많은 배달형이죠.” 위쿡이 운영하는 공유주방은 현재 총 11 개점이다. 배달형은 주로 서울 강남쪽에 있 고, 식당형은 서울 강남과 압구정, 안국동, 을지로 등에 있다. 제조형은 서울 사직동과 송파 두 군데다. 11개점에 입점한 음식사업자는 약 300개 팀이다. 이 가운데 37개팀이 배달형 공유주 방을 이용 중이며 5개팀이 식당형 공유주방 을 한다. 나머지는 제조형이다. 제조형이 압 도적으로 많은 점이 위쿡의 특징이다. 공유주방 중 유일한 규제 샌드박스 특례 제조형이 많은 것은 위쿡이 규제 예외대 상인 규제 샌드박스 적용 스타트업이기 때 문이다. 원래 식품위생법은 한 공간에 한 개 사업자만 식품 사업을 하도록 돼 있다. 따 라서 단독 공장을 차릴 만한 경제적 여력이 되지 않는 개인이나 소규모 업체들은 좋은 아이디어와 아이템이 있어도 식품 제조사업 을 하기 힘들다.
드라마 ‘전원일기’ 영남이役 출신 연기 그만두고 증권사 트레이더로 도시락 배달업 하며 플랫폼 구상 배달^식품제조^식당형 세 가지 재료 공급^배달 등 IT서비스 공유 위쿡 11개점에 300개팀 음식사업 국내 외식산업 규모 200조원 혁신 일으킬 ‘유니콘’ 나올 수 있어 공유주방 스타트업인 위쿡을 창업한 김기웅 대표가 서울 사직동 지점에서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이를 해결한 것이 위쿡이다. 위쿡은 지난 해 8월 규제 샌드박스의 특례 시범사업자 로 선정돼 한 공간에서 여러 사업자가 식품 을 만들 수 있는 제조형 공유주방을 선보 였다. “제조형 공유주방을 제공하는 곳은 위쿡뿐입니다. 규제 샌드박스에 선정된 이 후 개인 창업자들이 많이 입주했습니다. 건 강식 도시락이나 그들만의 독특한 잼을 만 들어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등 다양한 사업 아이템이 나왔죠. 그래서 정부에서도 제조 형 공유주방을 굉장히 중요하게 봅니다.” 김 대표는 입점 업체들과 이익을 나눠 함 께 성장하는 전략으로 매출을 올린다. “제 조형은 시간당 이용료를 받고, 배달형과 식 당형 공유주방은 매출에 따른 수수료를 받 습니다. 입점업체들이 힘들면 위쿡도 매출 이 줄어들죠. 그래서 입점 업체들이 잘되도 록 마케팅, 인력 채용 지원 및 각종 IT서비 스를 개발해 제공합니다.” 특히 배달형 공유주방의 경우 배달원들 을 직접 고용해 제공한다. 물론 임대 비용에 배달원 이용료가 포함돼 있다. “음식을 주 문했는데 배달이 오래 걸리고 배달원이 불 친절하면 다시 이용하지 않아요.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배달원들을 고 용합니다.” 드라마 ‘전원일기’ 배우 출신 CEO 원래 김 대표는 아역 배우 출신이다. 그는 MBC TV에서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
영된 국내 최장수 TV 드라마 ‘전원일기’에 영남이 역할로 출연했다. 원래 다른 아역 배 우가 영남이 역할을 할 예정이었으나 계속 우는 바람에 얼떨결에 어머니 따라 촬영장 에 놀러 간 김 대표가 그 자리에서 섭외됐다. 그렇게 김 대표는 15년 동안 드라마에서 최불암이 연기한 양촌리 김 회장의 손자로 살았다. 이후 김 대표는 연기를 그만두고 대학에 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대우증권에 입사해 7년 동안 파생상품 트레이더로 일했다. 그 때 그는 지금의 사업을 준비했다. “당시 증 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의 장기 불황 때 성공한 사업이 무엇이 있는지 연구하는 붐 이 불었어요. 한국도 곧 일본처럼 저성장 사 회로 진입할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죠.” 그때 발견한 것이 집에서 간단하게 조리 하면 먹을 수 있는 편의점 간편식(HMR)이 었다. “일본의 장기 불황 시절에 사람들이 돈이 없다보니 간편식을 많이 사먹어 이 시 장이 엄청 성장했어요.” 트레이더에서 배달음식점 사장으로 변신 이를 주목한 김 대표는 증권사를 그만두 고 서울 강남에 도시락을 배달하는 음식점 을 차렸다. “요리와 배달을 직접하며 1년간 운영했는데 아주 잘 됐어요.” 그는 잘 되는 사업 속에서 문제점을 발 견했다. 매출이 오를수록 비용이 증가해 이 익을 많이 내기 힘들다는 점과 가격을 올리
기 어렵다는 점이다. “무수한 경쟁자가 있어 서 가격을 조금만 올려도 바로 매출이 떨어 져요.” 이익률을 높여 경쟁에서 이기려면 여 러 사업자가 하나의 플랫폼에 모여 기업처 럼 규모의 경제 효과를 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것이 김 대표가 위쿡을 하게 된 배경이다. “모이면 비용 절감으로 이어집니 다. 공간을 공유하고 식자재를 공동구매하 며 배달원을 같이 쓰면 비용이 떨어지죠.” 그런 점에서 김 대표는 소상공인이라는 용어를 싫어한다. 식음료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고 보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을 보호 대상으로만 보고 계속 정부가 보조만 할 뿐 육성을 하지 않아요. 치열한 경쟁 속 에서 적당히 망하고 경쟁력 있는 외식업체 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식음료 산업 의 육성정책을 펴야 합니다.”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은 레드 오션(치열한 경쟁)에서 나온다’는 것이 김 대표의 지론이다. 그러려면 시장이 큰 산업 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장이 커 야 혁신을 일으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요. 우버, 에어비앤비 등이 그런 경우죠. 국내 외 식산업의 규모는 200조원에 이릅니다. 충 분히 유니콘이 나올 수 있는 규모죠.” “포스트 코로나시대, 공유주방 확대될 것” 김 대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때문에 공유주방 사업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정준희 인턴기자
음식산업이 배달음식 위주로 빠르게 비대 면화 됐어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화가 더 강화됐죠. 패션 가구 등은 온라인 매출 비 중이 40~50% 올라갔는데 식품은 아직 11% 밖에 안돼요. 온라인 매출 비중이 더 올라갈 여지가 있죠.” 코로나19 때문에 음식산업이 어떻게 변 해야 할 지 화두가 던져진 셈이다. 김 대표 는 코로나19 이후 음식사업에서 크게 세 가 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봤다. 비대면이 빠 르게 강화되면서 배달음식 종류가 늘어나 고, 공유주방이 음식사업의 물류 허브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많은 음식사업자가 비대 면 설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최 대한 온라인 판매가 늘어날 것이고 배달 등 물류조차도 로봇과 드론 등으로 무인화할 겁니다.”김 대표는 신선식품까지 온라인으 로 배달되면서 집에서 조리할 수 있도록 손 질된 식재료를 보내주는 ‘밀키트’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공유주방 이 배달음식과 간편식의 생산 및 유통 허브 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만큼 음식사업을 하려는 창업자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김 대표는 창 업자들을 위한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 획이다. “과거에는 카페나 식당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배달음식점 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더 많아요. 여기에 간 편식을 하려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어요. 코로나19가 배달음식과 온라인 식품 시장
을 키우는 촉매제가 되고 있어요.” “음식사업은 브랜드 전략이 핵심” 재미있는 점은 최근 음식사업에도 하나 의 브랜드로 배달음식, 온라인 판매, 식당까 지 하는 원 소스 멀티유즈 전략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탄탄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최근 음식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래서 김 대표는 음식사업을 콘텐츠 사업 이라고 주장한다. “음식도 브랜드로 대표 되는 콘텐츠 사업이에요. 이용자는 배달 앱 에서 콘텐츠 고르듯 브랜드를 보고 결정하 죠. 이제는 어떤 형태의 음식사업을 하든 브 랜드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앞으로 김 대표는 계속 지점을 늘리고 창 업자를 지원하는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지점을 2개 더 늘리고 2024년까 지 배달형 공유주방을 50개점으로 확대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미래에셋 벤처투자, 네오플럭스 등으로부터 총 220 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김 대표가 정한 위쿡의 사훈은 특이하게 도 ‘혼자 먹지 말자’다. “혼자 먹으려 들면 항상 문제가 발생합니다. 다 같이 먹고 함 께 커야 많이 먹을 수 있습니다. 외식업을 하 는 사람들은 일이 힘들어 개인적 삶을 즐기 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경제적 여유를 갖게 하는 것이 곧 저의 꿈이자 위쿡의 목표입니다.” 최연진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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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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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SNS 등 뉴스채널 다양화$ 선호하는 것만 보는 ‘확증편향’ 우려 사회는 세계 어느 곳보다 이슈 생성과 소멸이 빨리 이루어지는 듯하다. 한 국다이내믹한 이슈도 많이 발생하지만, 이에 따라 뉴스도 신속하게 생산, 소
변화하는 미디어 지형
비된다. 한동안 코로나19 사태에 집중하던 뉴스 지면이 21대 국회 개원과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 이슈로 포커스를 옮겼다. 코로나19 사태처럼 사람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간접 경험하 게 된다. 뉴스는 기본적으로 생산자 추천에 의해 제공된다. 뉴스 이용자들이 관심을 두는 이슈에 대해 보도된 뉴스를 적극적으로 검색하는 경우도 있지만, 뉴스 제작은 언론사를 대표로 하는 뉴스 생산자의 선택과 판단이 우선한다. 기 술 발전으로 새로운 정보 플랫폼과 채널이 늘어나면서 큰 변화가 나타났다. ‘미디어의 위기’에 대한 논의도 지속해서 이 어지고 있다. 뉴스 제작 과정이나 기법의 변화도 영향을 미쳤지만, 근본적으로는 뉴스 유통과 소비의 변화가 결정 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 미디어를 ‘레거시 미디어(legacy media)’로 구분하는 것이 어느새 자연스 러워졌다. 변화한 미디어 지형을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고 그 함의에 대해 짚어 본다. ● 박형철(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인연수팀장, 포스텍사회문화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기획위원) ● 한국일보-포스텍사회문화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공동기획
미디어 이용 지형의 변화 인터넷, 모바일 등 디지털 미디어 사용이 급증하면서 신 문, 잡지, 라디오, 텔레비전 등 전통 미디어들이 생존에 위 협을 느끼고 있다. 기자, PD 등 콘텐츠 생산 전문가와 콘 텐츠 보급, 유통 인력을 보유한 전통 미디어들이 모바일 환경에 효과적으로 결합한 개인 미디어들로부터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미디어 이용 시간을 살펴보면 전반적인 양 상과 향후 상황도 어느 정도 전망할 수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 결과, 연령대별 하루 평균 미 디어 이용률에 있어 50대 이상에서는 아직 텔레비전이 1위 를 점유하고 있지만 30대 이하는 인터넷(모바일·PC)이 텔 레비전 이용을 뛰어넘고 있다. 특히 20대에서는 인터넷 이 용률이 100%를 기록했다. 미디어 이용의 경로의존성을 고려할 때, 향후 디지털 매체의 활용 비중이 많이 증가할 것이다. 신문, 위기와 기회 사이에서 언론 매체 이용도 비슷한 맥락으로 나타난다. 가장 전 통적인 뉴스 미디어인 신문은 1990년대 이후 구독 하락 세가 지속되고 있다. 언론연감 자료에 따르면, 종이신문 열독률은 모바일 기기 보급 초기인 2011년 44.6%에서 계 속 하락해 2019년 12.3%로 조사됐다. 하지만 종이신문 의 구독률, 열독률 하락이 전통적인 뉴스 미디어인 신문의 콘텐츠가 독자로부터 외면받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른 대체 채널을 통해 신문 뉴스 콘텐츠의 소비가 이뤄 지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의 ‘디지털뉴스 2020’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의 경우 인쇄 매체(신문 등)의 이용률은 2016년 28%에서 2020년 18%로, TV는 71%에서 63%로 하락했지만, 온 라인 매체의 뉴스 이용률 변화는 크지 않다. 뉴스 자체의 소비가 감소했다기보다는 뉴스 소비 채널이 변화한 것 이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나 유튜브 같은 소셜 미디어 이용이 2019년부터 급 속하게 증가했는데,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시사 및 뉴스 콘텐츠의 이용률이 1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대표적인 동 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키워드로 하여 2019년부터 최근 까지 뉴스 기사에 대한 연관어를 분석해 봤다. 유튜브 서 비스가 시작된 이래 주된 역할을 담당했던 콘텐츠는 엔 터테인먼트 영역이었다. 하지만 추출된 결과 속에는 방탄 16 16 소년단이나 뮤직비디오와 같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종합
경제
TV·종이 신문 이용률 크게 줄어든 반면 유튜브 콘텐츠는 엔터에서 시사·뉴스로 확대 50대 이상 TV, 30대 이하는 인터넷이 1위 뉴스채널 차이가 세대 간 간극 더 넓힐 듯 SNS서 맺은 관계 통해 공유된 뉴스 소비 ‘동종 선호 효과’는 균형잡힌 시각을 방해
대한 언급도 나타났지만, 유시민, 홍준표, 알릴레오 등의 연관어도 함께 출현하고 있다. 유튜브가 시사 및 뉴스 플 랫폼 역할도 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결과다. 소셜미디어에서 뉴스 소비와 동종 선호 효과 온라인 미디어 확산에 따라 신문이나 TV 수신기에서 나오는 방송으로 뉴스를 접하는 비율은 지속해서 낮아 지고 있다. 이미 사람들은 과거의 수동적 독자가 아니라 자신이 보고 싶은 콘텐츠를 골라 보고, 소셜미디어에서 내가 맺은 관계를 통해 공유된 뉴스를 소비한다. 여기에 우려도 존재한다. 소셜미디어는 그 속성상 내가 좋아하 거나,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 그 때문 에 공유되는 콘텐츠 역시 같은 관심의, 비슷한 성향의 내 용이 많다. 이렇듯 동류집단 간 관계로 인해 나타나는 영 향을 ‘동종 선호 효과’라 한다. 다른 활동에 있어서는 긍 정적 측면도 존재하지만, 뉴스 소비에 있어서 동종 선호 는 다양한 관심에 기반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는 데 오 히려 방해가 된다. 나아가 자신의 선호에 맞는 정보만 소 비하게 되는 ‘확증편향’에 빠지기 쉽다. 특히 세대 간에 존재하는 뉴스 이용 채널의 차이가 벌 어지는 것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세대 간 생각의 차이를 서로 알면서 동의하지 않았다면, 지금 은 차이에 관한 관심은 없고 ‘다름’에 대한 거부만 존재하 기 때문이다. 인식의 근거가 되는 정보 채널이 다른 것에서 한 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세대 간에 이용하는 미디어 와 채널의 차이가 확대되면서 앞으로 그 간극은 더 커질 것이다. 2020년, 미디어 지형의 변화가 급속하게 진행되 고 있지만 균형 잡힌 뉴스 미디어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다.
2020년 6월 24일 수요일 2020년 6월 2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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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문 열고 홈화면 위젯 넣고$ 안드로이드 닮아가는 아이폰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OS) ‘iOS14를 공개했다. 올해 가을 정식 출시되 면 홈화면에 다양한 위젯을 넣어 자신에게 맞는 형태로 꾸밀 수 있게 되고, 아이폰으 로 자동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게 된 다. 아이폰 이용자들의염원이었던 멀티태 스킹 기능도 생긴다. 그러나 새 기능 대부분 이 구글 안드로이드OS에서 이미 제공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업데이트가 기대에 미 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애플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세계개발자회의(WWDC) 2020기조연설을 진행했다. WWDC는 애 플이 매해 6월 일주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에 전 세계 개발자 수천 명을 모아 여는 대규모 개발자회의 겸 신제품 발표 행사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
파로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참 가 신청을 모두 받아 준 터라 회의 참여 개 발자가 사상 최대인 2,300만명에 달한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가장 눈길을 끈 내용은 아이폰 홈 화면의 변화였다. 기존 홈 화면 에서는 앱 아이콘 또는 폴더를 단순히 나열 하는 형태만 허용됐지만, iOS14부터는 다 양한 위젯을 활용해 화면을 꾸밀 수 있다. 위젯이란 앱을 열지 않더라도 바탕화면에 서 간단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어진 창이다. 아이폰에서도 홈 화면을 열자 마자 시계 달력 지도 음악 사진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 어링 수석부사장은위젯은 다양한 크기로 어떤 자리에든 넣을 수 있다며시간이나 개인의 특성에 맞게 그때그때 필요한 위젯
애플, 새 운영체제 ‘iOS14’ 공개
개인 특성에 맞는 위젯 설정 가능 아이폰으로 車 시동까지 걸어 올가을 정식 버전 출시될 듯 “안드로이드 사용자엔 데자뷔” 언론은 혁신 요소 부족 지적 을 표시해 주는스마트 스택’ 기능도 유용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OS가 탑재된 아이폰은 자동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스마트 키의 역할도 할 수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활 용해 차 문에 아이폰을 갖다 대면 잠금이 풀리고, 차에 올라타 무선충전기 위에 아이
22일(현지시간) 애플 WWDC 2020에서 공개된 새 아이폰 운영체제 iOS14의 핵심 기능 홈 화면 위젯. 애플 유튜브 캡처
폰을 올려놓으면 시동이 걸린다. 독특한 점 은 친구와 스마트 키를 쉽게 공유할 수 있 다는 것이다. 에밀리 슈버트 애플 수석매니 저는인증 후 간단하게 아이메시지를 통해 차 키를 넘겨줄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특정 기능을 이용할 수 없도록 제한을 걸 수도 있다며이 기능은 내년 출시되는 BMW
5 시리즈부터 이용 가능하며, iOS13에서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영상을 보면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 내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는 멀티태스킹 기 능도 구현된다. 이는 유튜브나 영상통화, 화상회의 등 스마트폰 내 동영상 이용이 늘 어나는 와중에 기존 아이폰 이용자들이 가 장 불편을 느끼는 부분이기도 했다. 애플이 새로 선보이는 픽처 인 픽처(PIP) 기능은 페이스톡이나 영상을 작은 팝업 화면으로 띄워 두고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영상이 화면에서 벗어나더라도 소리는 계 속 재생되고, 팝업된 영상은 크기 및 위치를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WWDC를 기다려 온 아이 폰 이용자 사이에선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 다. 아이폰12 등 새로 나올 스마트폰 정보
가 공개되지 않았고, 업데이트된 소프트웨 어도 혁신이라고 할 만한 요소가 부족했 기 때문이다. 애플이 새롭게 공개한 앱 클 립(QR코드나 NFC를 통해 미설치 앱을 이 용할 수 있는 기능)‘앱 라이브러리‘자전거 길찾기 등은 모두 안드로이드에서 이전부 터 제공해 온 기능이다. NFC를 활용한 차 키 기능도 안드로이드에서는 지난해부터 새로 출시된 현대차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IT전문매체 씨넷은새 기능은 아이폰 이용 자에겐 새롭게 느껴지겠지만, 안드로이드 기기에 익숙한 사람들은 데자뷔가 느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iOS14는 이날부터 개발자 프리뷰 버전이 제공되고 정식 버전은 올해 가을 출시된다. iOS13과 마찬가지로 아이폰6S 이상 기종 에 제공될 예정이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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