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08호
2020년 7월 3일 금요일
빅토리아 신규 확진 7일간 365명 빅토리아주의 신규 코로나-19 확진 자가 지난 7일동안 365명에 달하면서 미완치 환자(active cases)가 444명으 로 급증했고 NSW(375명)를 넘어섰다. 지난 7일 동안 빅토리아주의 신규 확 진자는 다음과 같다: 6월 25일 33명, 26일 30명, 27일 41 명, 28일 49명, 29일 75명, 30일 64명, 7월 1일 73명. 2일까지 16일 연속 두 자 릿수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급증 추세로 빅토리아주는 2 일부터 4주 동안 멜번 북부, 서부, 동 남부의 10개 우편번호지역(36개 동네) 에 ‘주민이동금지명령’을 발동했다. 병 원 방문, 출퇴근 및 등하교, 식품 구입, 간병 등 필수적 목적 외 외출이 금지된 다. 경찰이 검사를 강화하고 있으며 위 반 사례에는 벌금이 부과된다. 1일 빅토리아주의 73명 신규 확진자 중 20명이 지역사회 감염(community transmissions)으로 확인되면서 하루 지역사회 감염 최다를 기록했다. 지역 사회 감염은 지난달 30일 281건에서 1 일 20건이 추가돼 301건으로 늘었다. 이 수치가 미완치 환자들 중 상당수를
빅토리아주 신규 지역사회 감염 현황
빅토리아주 경찰이 도로에서 주민들의 이동을 단속하고 있다
미완치 환자 444명 급증 추세.. NSW(375명) 추월 15일 연속 두 자릿수 증가, 지역사회 감염 301건 점유한다. 반면 NSW는 최근 확진자들 중 거의 대부분이 국내외를 방문하고 온 사람들이다. 보건 당국의 조사에서 감염원 (source of infection) 불분명으로 나 오면 지역사회 감염 사례(locally acquired cases)로 분류된다. 빅토리아주의 집단 감염 사례는 해 외귀국자 격리 장소로 이용된 스탬포 드 플라자 호텔(Stamford Plaza hotel) 직원 등 31명, 노스 멜번인 노스랜 드(Northland) H&M 매장 직원을 통 한 30명 감염 등이다. 다니엘 앤드류스
호주의 현재 확진자 증가 지수(growth factor)는 1.15다. 이 지수가 1미만이 되어야 바이러스 감염을 효율적으로 억 제할 수 있다. 지난 3월 18일 이 지수가 1.28로 최고였고 4월 14일 0.87로 최저를 기록했다.
호주 국방력 강화 10년간 2700억불 투입 국방비 35% 증대.. 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 전방위 안보위협 대응, 사이버보안 강화 중점
시드니항의 호주 해군 잠수함
2020 국방전략 업데이트 보고서
호주 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 안 보를 위해 군사력을 대폭 강화할 방 침이다. 1일 연방 정부는 병력 증원, 첨단 무기 확보, 방위력 증대 등의 군사력 강화에 향후 10년간 2,70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1930~40년 대 세계 질서가 붕괴하면서 실존적 위협이 있은 후 현재와 같은 글로벌 경제 및 전략적 불확실성은 없었다” 라며 “지금보다 더욱 열악하고 위험 하며 무질서(poorer, more dan-
투데이 한호일보
gerous and more disorderly)한 시 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미국 간의 전 략적 갈등과 긴장이 갈수록 심화하 고 자칫 한순간의 판단 착오가 국가 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외부 위협으 로부터 호주를 방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2020-21년까지 국방 비를 호주 GDP의 2%까지 끌어올리 겠다던 정부 공약을 뛰어넘는 수준으 로 향후 10년간의 예산 규모(2,000억 달러)보다 약 35% 증대된 액수다. 정부가 발표한 ‘2020년 국방전략 업데이트’(2020 Defence Strategic Update)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 안 해군 650명, 공군 100명, 육군 50 명 등 총 800명을 추가 모집해 호주 군(ADF) 병력을 늘리고 미 해군으로
부터 사거리 370km가 넘는 AGM158C 장거리 대함미사일(LRASM) 을 구매하는 데에 8억 달러를 투자한 다. 극초음속 무기를 포함한 고속·장 거리 무기 연구개발에 최대 93억 달 러, 최첨단 무인잠수함 도입 등 수중 감시체제 정비에 50~70억 달러를 편 성했다. 정부는 특히 사이버보안 부문에 150억 달러를 투입해 이를 대대적으 로 보강할 계획이다. 이 중 13억 달 러는 호주신호국 및 사이버보안센터 (Australian Signals Directorate and the Australian Cyber Security Centre) 조직 강화에 쓰이며, 70억 달러는 독립통신망을 위한 위 성 네트워크 등 국방 우주 안보 역량 강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정치] NSW 야당 상원의원 중국 스파이혐의 조사
2면
[조세] 임대주택 비용 공제 신청 유의사항 10가지
4면
[경제] 최저임금 1.75% 인상 3단계 구분
6면
[부동산] 1.99% 고정 홈론금리 등장
9면
[커뮤니티] 시드니경전철통해 한국전쟁 알리기 [리빙] 유영재 박사의 와인이야기
10면 B2
빅토리아 주총리는 “지역사회 감염 사 례가 줄어야 록다운 해제가 가능하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검사 협조와 철저 한 규정 준수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만약 현재의 급증 추세가 누그러지지 않으면 록다운이 빅토리아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60명이었다. 2일 81명이 늘 어나면서 8천명을 넘어섰다. 8,002명 의 확진자 중 7,063명이 완치됐고 미완 치 환자는 835명이다. 호주의 사망자 는 104명(치명률 1.3%)이다. 미완치 환자들 중 18명이 입원 치 료를 받고 있으며 3명(빅토리아 2명, NSW 1명)이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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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치
2020년 7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호주-중국, 이번엔 ‘스파이 의원’ 갈등 고조 주로 이민을 온 모슬만 의원은 NSW주 의 첫 중동계 상원의원으로서 무슬림 커뮤니티를 대변해왔다. 시드니대(정 치행정학)와 맥쿼리대학원(정치학 석 사)을 졸업했고 시드니 남부 록데일 시 의원으로 활동했다. NSW대 법대 졸업 후 1999년부터 변호사로 일하면서 록 데일 시장을 3회 역임했다. ▼ 중국 관영 영자매체 더 글로벌 타임즈가 6월 28 일 ‘호주가 중국을 상대로 스파이 공격을 수행했다’ 고 보도했다 〈사진 더 글로벌 타임즈 캡쳐〉
26일 시드니 남부 록데일의 집에 도착한 샤케 모슬만 NSW 상원의원(노동당) 〈사진: 호주 ABC 방송〉
정보 당국, NSW 상원의원 ‘중국 스파이’ 활동 혐의 수사 중국 옹호 발언, 잦은 방문 ‘도마’... 혐의 부인 불구 ‘의원자격 정지’ 예상 중국 관영 매체 “호주는 도둑 막아 달라 울부짖는 도둑” 비난 호주와 중국간 갈등이 또다시 고조 되고 있다. 이번에는 호주 친중 의원의 ‘스파이 활동’ 혐의를 놓고 갈등을 벌이 다 원색적 비난까지 쏟아내고 있다. 지난 26일 샤케 모슬만(55, Shaoquett Moselmane) NSW 상원의원의 집(록데일)과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 했다. 호주안보정보국(ASIO)과 연방 경찰(AFP)이 ‘중국 스파이와 연관된 의혹’으로 그를 수사 대상에 올리면서 전격적인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 중국
스파이가 그의 사무실에 침투했다는 정보와 관련, 수사관들이 현직 NSW 야당(노동당) 상원의원을 상대로 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과 관련해 호주 정가 는 물론, 호주-중국 외교가에도 파문이 커지고 있다.
레바논계 친중파 ‘샤케 모슬만’ 의원 파문 확산 만약 모슬만 상원의원이 기소될 경
우, 호주 정부가 지난해 도입한 ‘외국 간섭 처벌법(legislation against foreign interference)’ 적용의 첫 대상 이 된다. 모슬만 의원은 지난 2018년 NSW 의회에서 “이 법은 공개적으로 는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 않았지만 중 국을 겨냥한 것이 틀림없다. 나무를 보 지만 많은 다른 나라들이 구축한 ‘영향 력의 숲’을 보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이 법을 강력 비판했다. 1977년 레바논에서 가족과 함께 호
2009년 노동당 공천을 받아 NSW 상원의원으로 선출됐다. 그는 인종차별 반대를 적극 옹호했고 중국 문화행사에 자주 참석하는 등 노 동당 안에서 대표적인 친중 성향 의원 으로 분류된다. 중국을 15회 이상 방문 한 그는 지난 2017년 주의회에서 “중 국은 훌륭한 역사와 훌륭한 국민을 가 진 훌륭한 나라(a great nation with a great history and great people)”라 고 묘사하며 “나는 중국에 매료됐다” 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호주 정보 당국은 “중국 공산당 (CCP: Chinese Communist Party) 이 그의 9회 중국 방문을 재정적으로 후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국 제안보전문가 닐 퍼거스(Neil Fergus)
는 “모슬만 상원의원은 중국 외교 정 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여 러 번 해왔다. ASIO는 그가 중국 공산 당으로부터 지시를 받아왔을 것이라는 의심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현직의 야당 주 상원의원이 안보 관 련법의 피의자가 되자 호주 정치권에 는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도미니크 페 로테트 NSW주 재무장관은 지난 27일 “주정부는 그에 대한 수사가 종료될 때 까지 그의 의원 자격을 정지하는 동의 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조 디 멕케이 야당 대표의 대응(징계)이 부 적절하다”고 비난했다. 주의회가 겨울 휴회 때문에 소집을 8월 4일까지 기다 려야 하는 상황이다. 멕케이 NSW 노동당 대표는 28일 “노동당은 지난 26일 그의 당원 자격을 정지(suspended)했으며 그의 의원직 사퇴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어 의회 가 개원하면 노동당이 앞장서 의원 자 격 정지 동의안을 상정할 것이며 이 문 제는 노동당이 처리할 사안”이라고 반 박하는 등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당 소속인 상원 의원의 당원 자격 이 정지되면 상원에 참석할 수 없게 된 다. 여야 모두 의원 자격 정지를 요구 한 이상, 모슬만 상원의원이 의회에 복 귀할 방법은 사실상 차단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모슬만 의원은 29일 “나는 스파이 혐의를 받는 수사의 용의자가 아니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 나는 국가와 국민들의 복지를 위태롭게 만 든 적이 결코 없다”면서 항간의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이어 “조사 기간 중 휴 가를 내겠다고 이미 상원의장에게 통 보했다. 의사당(상원)이나 사무실에도 출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슬프게도 정치적 교살(political lynching)이 시 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빈번한 중국 방문에 대해 “대부분 자비로 방문했으 며 중국 장애 아동들에게 휠체어를 전 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중국정부, 호주에 맞대응... ‘환구시보’ 비난 쏟아내 한편, 친중파 정치인인 모슬만 상원 의원이 압수 수색(26일)을 받은 지 이 틀 후 중국 관영 매체들은 “호주인 스 파이들이 간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고 주장하면서 호주에 대한 험담과 공 격을 재개하는 등 반격을 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중국의 인민일보 산하 영자 신문인 ‘ 더 글로벌 타임즈(The Global Times, 환구시보)'는 28일 ‘호주가 중국을 상대 로 스파이 공격을 수행했다(Australia wages espionage offensive against China: source)’란 제목으로 중국 당 국이 호주 스파이 조직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중국 당국이 스파 이들로부터 압수한 중국과 미국 화폐, 나침반, USB, 상하이 전철 연결도 등 을 증거로 제시했고 호주가 주호주 중 국 대사관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려고 시도했다고 일방 주장했다. 이 매체는 “중국공포증에 빠져들어 중국을 위협으로 간주하는 호주는 사 실상 도둑을 막아 달라고 울부짖는 도 둑”(Hyping Sinophobia and deeming China as a threat to itself, Australia is actually “the thief who is crying stop thief”)이라고 원색적 인 표현으로 호주를 비난했다. 이와 함 께 베이징 주재 호주 대사관에서 외교 관으로 위장해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 는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호주가 코로나 발병 원인에 대한 국 제 독립 조사를 요구하면서 호주와 중 국 관계가 악화됐고 중국의 대호주 무 역보복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 기에 친중파 호주 정치인에 대한 호주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면서 양국 관계 는 더욱 경색되고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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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세
2020년 7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산으로 보기 때문에 공제를 신청할 수 없다. 다만 초기 보수비는 향후 40년 동 안 감가상각(depreciation)되는 것으 로 간주돼 매년 이에 대한 공제를 신청 할 수 있다. 대상이 아닌 항목에 대해 공제를 신청하면 국세청(ATO) 감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임대주택 보유자 세무 신고 유의 사항】
2. 융자 이자 선지급 (Prepay interest) 내년 실직이나 육아 휴가 등으로 수 입 감소가 예상된다면 부동산 융자에 다한 은행 이자를 최대 12개월까지 미 리 내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내년 융자 이자를 소득이 더 높은 올해 지출 하여 소득세 절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공제 신청 오류로 매년 수천명 ATO 감사받아 구매 후 초기 보수비 40년 감가상각 대상 새 회계연도가 시작하면서 임대주택 보유자들은 세무 신고 때 공제를 신청 한다. 2018-19 회계연도에 216만명 이 상의 주택 보유자들이 임대 공제를 신 청했고 액수가 474억 달러에 달했다.
합법적 절세를 하려면 다음과 같은 유 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1. 부동산 구매 후 초기 보수비 (Initial repairs)
가장 쉽게 빠지는 실수는 주택 구입 후 초기 보수비를 즉각적인 공제로 신 청하는 것이다. 부동산 매입 당시 존재 했던 손상이나 결함을 수리하는데 사 용한 비용은 지출이 아니라 추가된 자
3. 감가상각 (Depreciation schedule) 투자한 주택이 1985년 7월 18일 이후 지어졌으면 QS(quantity surveyor: 건축 비용계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감가상각 일정을 계산해 보는 것도 고 려해 볼 만하다. QS비용도 공제가 가 능하기 때문에 부동산 구입 후 첫번째 세금 신고에서 대부분 회수된다. 주택 감가상각은 공제 대상이지만 2017년 7
월 1일 이후 부동산 구입 시 이전 소유 주로부터 함께 인수받은 장비나 기구 에 대한 감가상각은 공제받을 수 없다.
4. 투자 부동산 관리를 위한 여행 경비 2017년 7월 1일부터 임대주택의 인 스펙션, 유지 보수, 임대료 수금 등을 위한 여행 경비는 공제 받을 수 없다. 5. 에어비엔비(AirBnB) 수입도 신고해야 아무리 액수가 적더라도 임대 수입 이 발생했다면 신고해야 한다. 인터넷 을 통해 광고하고 고객들이 온라인 뱅 킹을 통해 결제하면 ATO가 인지할 가 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임대 주택을 일 정 기간동안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면 비율을 계산해 지출 공제에서 제외해 야 한다. 6. 네거티브 기어링(Negative gear ing)과 PAYG 변경 신청 보통 많은 사람들이 세금 신고 때 임 대 관련 지출에 대한 한 해 공제를 한꺼 번에 신청해 세금을 줄인다. 그러나 만 약 세입자들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임대료 지불을 유예해 현금 흐름이 원 활하지 않은 상태라면 PAYG(pay-asyou-go: 원천징수) 변경 신청(variation application)을 통해 임대 지출에 대한 공제를 미리 받을 수 있다. 연말 에 받을 세금 환급이 앞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7. 해외 투자 자산 ATO는 호주인들의 해외 부동산 자 산에 대한 추적 범위를 매년 확대하고 있다. 해외에서 발생한 임대 소득이 있 다면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이자, 수 리, 보험 등 임대 주택 운영 비용에 대 한 공제는 해외 주택에도 적용된다. 8. 영수증 보관 ATO는 매년 임대 투자용 부동산을 소유한 수천 명의 납세자들을 상대로 감사를 진행한다. 올해도 활발한 감사 가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증거 가 있는 항목에 대해서만 공제를 신청 해야 한다. ATO는 영수증이 없이는 공 제를 해주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9. 양도소득세 (Capital Gain Tax) 절세 보유한 부동산을 매입 후 12개월 안 에 매각한다면 양도소득세(CGT)를 내 야 한다. 10. 유능한 회계사를 통한 절세 임대 주택을 통한 소득은 지난 몇년 동안 ATO의 감사 목록에 올라왔다. 공 제 대상이 방대하기 때문에 실수가 발 생하기 쉬운데 이로 인해 매년 수천명 이 ATO의 감사를 받는다. 회계사는 어 떤 영역에서 공제를 받을 수 있고 어떤 부분에서 받을 수 없는지 명확히 알고 있다. 물론 회계사 비용도 공제 대상이 다. 회계사의 정확한 조언을 받는 것이 가장 간단한 절세 전략이 될 수 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GST 세율 인상, 대상 확대해야”
도미니크 페로테트 NSW 재무장관이 1일 조세개혁 보고서를 공개했다
【NSW 조세개혁 보고서】 7월 1일 공개 부동산 인지세 폐지, 시티혼잡세 신설 건의 NSW 주정부가 의뢰한 NSW 재무관 계 검토(Review of Financial Relations) 보고서가 7월 1일 공개되면서 향후 세제 개혁에서 주요 이슈가 무엇 인지를 제시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 직면한 현 시점이 조세 개혁을 단행하 는데 최적기라는 주장도 나온다. 데이비드 소디 전 텔스트라 회장이 책임을 맡은 이 보고서는 NSW의 조세 개혁을 위해 15가지를 제안했다. 보고서 공개 후 도미니크 페로테트 NSW 재무장관은 “호주는 매우 운이 좋은 나라이지만 개혁을 하지 않는다 면 그 행운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 개혁의 최적기”라고 말했다. 주요 건의안은 다음과 같다: ▲ 부가가치세(GST)를 현행 10%에 서 인상하거나 GST 부과 대상을 농산 물, 교육 및 보건 영역으로 확대를 권 고했다. GST는 호주 세수 중 12%를 차지하 지만 세율이 15%인 뉴질랜드는 30%를 차지한다. GST 세율을 인상하려면 몇 가지 극복해야할 장애가 있다. 우선 GST와 같은 간접세 인상은 부 유층보다 저소득층에 더 큰 타격을 주 기 때문에 증가한 세수가 저소득층으
로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채소, 교육, 보육 등의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모든 주/준주 정부와 연방 정부가 GST 인상에 동의해야 한다. 반대 가능 성이 있기 때문에 모든 정부의 합의가 선결과제다. ▲ 부동산 구입 인지세(stamp duty) 를 폐지하고 토지세(land tax)로 대체 하도록 권고했다. 이렇게 되면 부동산 구매 부담은 낮아지지만 보유세는 증 가한다. 페로테트 재무장관은 인지세가 “주 택 매매에 장애가 될 뿐”이라며 폐지에 찬성했다. 다만 이 조치는 단기적으로 는 집값에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장기 적으로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 성이 있다. ▲ 시티 혼잡세 도입: 시드니 도심을 운행하는 차량에 대한 혼잡세 도입을 권고했다. 개혁안과 관련, 글래디스 베레지클 리안 NSW 주총리는 “정부가 추진할 어떤 정책 변화도 시민들의 부담을 줄 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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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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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코로나 여파 감안.. 최저임금 인상 시기 7, 11월, 내년 2월로 3단계 구분 유학생 4명 중 3명 ‘여전히 최저 임금’ 못 받아 “피해 불구 신분상 당국 신고 꺼려” NSW-UTS대 2019년 5천명 조사 결과 “급여회복 행정심판 도입해야” 건의
1.75%로 상승 최소화 시급 $19.49 → $19.84, 35센트 ↑ 주급 $740.80 → $753.80, $13↑ 7월 1일 새 회계연도(2020-21)부터 법정 최저임금(national minimum wage)이 1.75% 오른다. 지난해 인상 률은 3.0%였다. 최저임금은 시급으로 지난해 $19.49 에서 $19.84로 35센트, 주급으로는 $740.80에서 $753.80으로 $13 오른 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를 감안해 업종 별 급여(award wages)는 세 그룹으
로 나누어 인상 시기가 차등 적용된다. 공정근로청(Fair Work Commission: FWC)이 결정한 3단계 인상 시 기는 다음과 같다. ▲ 그룹 1: 일선 의료보건업 및 사회 지원 분야 종사자(Frontline Heath Care & Social Assistance Workers), 교사와 어린이집 종사자, 은행 금 융 보험업, 수자원 가스 산업 등. 2020 년 7월 1일부터 인상.
▲ 그룹 2: 건설, 제조업, 광산, 낙농, 철도, 도로교통 등 산업 관련. 11월 1일 부터 인상. ▲ 그룹 3: 요식숙박업, 문화예술 레 크리에이션 서비스, 항공, 소매, 여행 업, 차량수리 등. 2021년 2월 1일부터 인상. ▲ 구체적인 해당 어워드는 공정거 래청 웹사이트 참조: https://www.fairwork.gov. au/about-us/news-and-me dia-releases/website-news/ the-commission-has-announced-a-1-75-increase-tominimum-wages#when-will-myaward-increase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유학생, 백패커를 대상으로 빈번한 저임금 스캔들이 빚어진 편의점 7-일레븐 프랜차이즈 업소
유학생의 4명 중 3명이 일을 하면 서 법정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 으며 4명 중 1명은 시급 $12 이하의 형편 없는 저임금을 받고 있다는 연 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의 최저임금은 7월 1일 새 회 계연도(2020-21)부터 시급이 $19.49 에서 $19.84로 35센트, 주급으로는 $740.80에서 $753.80으로 $13 오른 다. 코로나 여파로 인상률은 1.75% 로 낮게 조정됐다. NSW대학과 UTS대학이 지난해
5천명의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 한 결과, 저임금을 받은 유학생들 중 62%는 문제를 제기를 하거나 정부 당국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로리 버그 UTS 법학부 교수와 바 시나 파벤블럼 NSW대학 부교수가 함께 진행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수년동안 정부가 임금 문제에 대한 감독과 처벌을 강화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유학생 저임금 문제가 여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록다운 이후 많은 유학생들이나 이주 노동자들이 임대비나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 가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그 부교수는 많은 피해자들이 비 자와 실직에 대한 두려움으로 신고를 꺼린다고 설명했다. 허용된 근로 시 간보다 더 많이 일한 학생들이 그 사 실이 이민부에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유학생 저임금 문제를 해 결하기 위해 노동법 뿐 아니라 학생 비자 조건을 바꾸고 급여회복 행정 심판(wage recovery tribunal) 제 도를 긴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 했다. 비영리 법률 지원단체인 레드펀 법률센터(Redfern Lawal Centre) 의 샤밀라 바곤 노동법 담당 변호사 는 “직장 안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 나는 문제가 저임금 이슈인데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악화됐다. 매주 유 학생 착취 문제가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근로 옴부즈맨(Fair Work Ombudsman) 대변인은 “유학생들 에 대한 노동 착취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유학생들과 외국인 근로자들 의 미지급 임금에 대해 우선적으로 강제 회복 절차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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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홈론, 호주 최초 2% 미만 등장 호주 금융시장에서 2% 미만의 홈 론 고정금리 상품이 처음으로 등장했 다. 지난달 29일 타즈마니아 신용금고 (mutual)인 뱅크 오브 어스(Bank of Us, 우리들 은행)는 1.99% 금리의 ‘플 렉시 디스카운트(Flexi Discount)’ 홈 론을 출시했다. 자가주거용 매입자를 대상으로 첫 1-3년동안 이 금리를 제공한다. ‘원금 + 이자 상환’이며 계약금의 10% 이상 을 소유해야 한다. 수수료 등을 감안한 실질 금리(comparison rates)는 1-3년동안 각각 2.78%, 2.71%, 2.64%가 된다. 지난 3월 20일 호주중앙은행(RBA) 이 코로나 팬데믹 여파를 완화하기 위 해 기준금리를 0.25%로 인하했다. 코 로나 사태로 소득이 줄면서 경쟁력있 는 재융자 상품으로 전환이 늘 전망이 다. 4대 은행도 경쟁을 하고 있는데 지 난 6월초 내셔날호주은행(NAB)은 베 이스 변동금리를 2.69%로 0.15% 인하 했다. 금리 비교 사이트 레이트 시티(Rate City)의 샐리 틴달(Sally Tindall) 연구 책임자는 “2% 미만의 새로운 홈론 상 품이 등장한 것은 호주에서 새로운 홈
2019-20회계연도 주가 11% 폭락
호주 증시 호주 최저 수준의 고정 홈론금리인 1.99%를 제공하는 타즈마니아의 뱅크 오브 어스
타즈마니아 신용금고 ‘뱅크 오브 어스’ 1.99% 상품 출시 ‘프리덤 렌드’ 2.17% 최저 변동금리 론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 앞으로 더 많은 금융기관들이 2% 미만으로 조정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호주 홈
론 시장의 절대 강자들인 4대 은행들은 이런 수준까지 인하하지 않을 전망이 다. 1년 전만해도 이정도 인하를 거의
‘홈빌더 지원금’ 발표 후 3주째 깜깜 NSW, 퀸즐랜드 시행 시점 못 정해 연방 정부 “집행은 주/준주 정부 책임” 홈빌더 지원금제도(HomeBuilder scheme)가 정부 발표 후 3주가 넘도록 시행되지 않고 있어 의문을 낳고 있다. 연방 정부는 지난 6월 4일 코로나 사 태로 침체된 건설 경기를 살리기 위해 본인 소유 주택을 개조하거나 신축하 는 경우, 2만5천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 제도를 시행할 책임은 각 주와 준주에 있는데 연방 정 부와 지방 정부와의 파트너십 협정이 아직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계약을 체
결한 곳은 타즈마니아와 남호주 뿐이 다. 퀸즐랜드 재무부 대변인은 “이 정책 의 취지를 지지한다”면서도 “그러나 설계와 시행에 있어 우려가 있다. 남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연방 정부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NSW는 이 문제에 대한 언론의 취재 에 아예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정책 시행 시점이 분명치 않고 내용
에도 의문점이 있어 지원금을 기다리 는 건설업자와 주택 소유자 모두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 퀸즐랜드 마스터빌더협회인 MBQL D(Mater Builders Queensland) 폴 비드웰 회장은 “계약 체결 후 3개월 이 내 시공을 시작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에 어려움을 겪을 사업자가 분명히 있 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지원금이 지급되는 시점이 언제인지도 불분명하다. 불확실성이 고객들로 하여금 계약을 망설이게 하 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수카 연방 주택부 장관은 언 론 배포 자료를 통해 “홈빌더 지원금은 연방 정부와 지방 정부의 다른 부동산 지원 정책을 보조하기 위해 설계된 것 이다. 중앙 정부는 각 주와 준주 정부와
예상하지 못했다. 현재 시중에서 최저 변동금리는 온라인 대출기관인 프리덤 렌드(Freedom Lend)의 2.17%다. 계약금 30% 소지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모기지 금액 1백만 달러 이상이 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계약을 체결해 정책이 문제없이 시행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홈빌더 지원금 총액이 6억8 천8백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 지만 지출 상한이 없어 실제 정부 지출 은 이를 훨씬 뛰어 넘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원금을 신청하겠다고 등록 한 총 32,923명이 모두 지원금을 받으 면 지출 규모는 수십억 달러로 늘어난 다. 홈빌더 지원금은 2020년 6월 4일 부터 12월 31일 사이에 신규 주택 건 설이나 재건축 계약을 체결한 개인에 게 지급된다. 이 정책이 시행되면 연방 정부의 첫 홈론 계약금 지원(First Home Loan Deposit Scheme), 지방 정부의 생애 첫 주택 구입자 지원, 인지세 (stamp duty) 면세 제도와 함께 침체된 부동 산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 대되고 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코로나 팬데믹 공포 등 영향, 2012년 이후 최악 6월 30일 종료된 2019-20 회계연 도 1년 동안 호주 증시는 200대 우 량지수(S&P ASX 200)를 기준으로 약 10.9% 하락하면서 2012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주가는 지난 2월 기록적으로 올랐 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폭락과 소 폭 반등을 거듭했다. 이같은 주가 등 락의 배경에는 팬데믹 공포심(fear)
과 위기를 틈탄 투자 욕심(greed) 등 정서적인 요인들이 한 몫 했다. 지난 회계연도에 두각을 나타낸 종목은 에프터페이(Afterpay)와 의 료관련 종목인 피셔 앤드 페이켈 헬 스케어(Fisher & Paykel Healthcare), 메소블라스트(Mesoblast) 로 100% 이상 주가가 폭등했다. 펀드 매니저들은 8월 기업의 실적 보고 시즌이 증시의 최근 반등세를 결정짓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분석 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1- 6월 모기지 대출 전년대비 10% 증가
2019년과 2020년 1-6월 모기지 용도 비교
재융자 68%, 매입용 23% 점유 역대 최저 수준의 이자율이 지속되 면서 재융자(refinancing) 대출이 늘 고 있다. 코어로직(CoreLogic)에 따 르면 2019년 1-6월과 2020년 1-6월 을 비교할 경우, 재융자가 활성화되 면서 모기지 대출(mortgage activ-
ity)이 10.33% 증가했다. 신규 모기 지 대출의 3분의 2(68.5%)가 재융자 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매입용 대출은 23%, 건축용(construction) 대출은 8.4%를 점유했는 데 두 항목도 각각 전년대비 11%씩 상승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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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Lest Korea Forget’ 시드니경전철 홍보 캠페인
개막식에 참석한 제프 리 NSW 보훈부 장관, 홍상우 시드니총영사, 한국전 참전용사인 이안 크로포드 호주 해군 소장(예비역)
6월 22일부터 7월 26일까지 시드니 경전철이 호주인들에게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알리는 ‘움직이는 홍보물’이 되고 있다. 한국전에 참전한 호주 군인 들 중 10명을 선정해 이들의 이름과 참 전 당시 모습(옛 사진들)을 인쇄한 포 스터를 경전철 외부에 도배했다. ‘Lest Korea Forget’(한국을 잊지 않도록..) 캠페인은 한국전 발발 70년 을 맞아 NSW보훈처와 주시드니총영 사관이 공동 기획했다. 개막 행사에서 제프 리 NSW 보훈 처 장관 대행은 “1950-53년 한국전 기 간 중 연인원 1만7천여명의 호주군 장 병들이 참전해 한국의 공산화를 막아 내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 전쟁에서 호주군 340여명이 전사했고 1,2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오늘날 세계 주요 국가이자 호주의 혈맹 우방으로 발전 한 한국을 보면서 호주 군인들의 희생 에 더욱 경외심을 느낀다. 한국전 발발
70주년을 맞아 시드니경전철을 이용해 시민들에게 한국전쟁의 중요성을 홍보 하는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상우 주시드니총영사도 인사 말을 통해 “한국전 발발 70년을 맞아 한국 정부가 호주군 희생자들에게 감 사와 보은의 뜻을 전하는 취지에서 기 획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 런 계기를 통해 호주인들에게 한국전 의 중요성이 잘 알려지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앤드류 콘스탄스 교통부 장관은 “경전철 외벽에 소개된 호주참전용사 8명의 스토리는 놀랍고 감동적이다. 매 우 효과적인 홍보가 될 것”이라고 기 대했다.
브라이언 쿠퍼 : 육군 병사(2RAR) 프란시스 하셋 : (3RAR) 3대대장. 참전 후 호주군 참모총장 퇴역 센트럴역에서 열린 개막 행사에 참 석한 크로포드(Ian Crawford AO AM) 예비역 해군소장(Rear Admiral Ret’d.)은 “한국전의 중요성을 인정 받는 것과 호주 역사에서 연관성이 지 속되는 점이 매우 감동적이다. 한국 전쟁은 잊혀지지 않았다(this war is not forgotten)”라고 강조했다.
호주군참전용사 8명이 경전철 외벽에 소개됐다
이 이벤트 외 주시드니한국문화원 과 앤작기념관은 호주참전용사 온라 인 전시(6월 22일부터 연말까지), 브 래들리 마네라(Bradley Manera) 역 사학자와의 대담(6월 30일 공개), ‘부 산으로 가는 길(Passage to Pusan)’ 다큐멘터리 상영(6월 23-30일) 등 4개 의 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 남북관계가 다시 경색 국면에 접어들면서 한국전쟁은 과거사가 아 닌 현재 진행형이며 70년이 지났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라는 점을
▶ 시드니경전철에 소개된 한국전 참 전용사들은 다음과 같다. 이안 크로포드 해군제독: 17세 해군 입 대, 19세 생일 전 한국전 참전. 호주 군함 실론(HMS Ceylon)호 탑승. 렌 몽고메리 중위(Platoon B Company 3RAR lieutenant): 크로스훈장 수훈 스티브 도드 육군 병사(1RAR) 스태포드 레노이 병사(3RAR): 전사 후 부산 유엔군 묘역 안장. 세실 슬라이: 공군 전투기 조종사 그레이스 버리 간호관 워윅 브레이스거들 : 해군(RAN) 참전용사
크로포드 해군 제독이 한국전 참전 당시 사진( 19-20세)이 인쇄된 경전철 앞에서 당시를 회고했다
상기시킨다. 시드니한국문화원의 박소정 원장은 “호주참전용사들은 한국이 폐허에서 시작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한 것 과 그들이 헌신하여 지킨 땅에서 피 어난 민주주의에 대해 자랑스러워한 다. 그런 반면 호주 사회에서 한국전 쟁의 낮은 인지도를 안타까워한다. 그 들이 삶을 바쳤던 전쟁역사에 대해 호 주인들이 제대로 이해하도록 계속 힘 써 주기를 원하고 있다. 공관과 문화 원의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 했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큰 희생을 감 수하며 헌신한 역사가 호주 국민들에 게 기억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서운하 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처럼 호주 등 서방국가에서 한국전은 종종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으로 불린다. NSW 역사교사 협회의 폴 키엠 (Paul Kiem) 위원은 경전철 홍보 프 로그램에 대해 “의미 있는 행사다. 아 쉽게도 호주 중고교 역사 커리큘럼 안 에서 한국전쟁은 극히 피상적인 수준 으로 다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주 역사 속에서 한국전쟁은 다른 사건들에 비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 다. 반면에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지속 적인 위협이라는 점은 호주인들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현대사 교육에서 한국전 발발 배경, 경과, 의미 등 전반적인 내용이
전달되지 못한채 ‘위협적인 북한’이라 는 이슈만 조명받는 점도 언젠가는 시 정될 것이다. 시드니경전철 홍보프로 그램처럼 직접 시민들을 대상으로한 ‘알리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이런 시 기다 앞당겨질 수 있다. 박 원장은 “공관과 민간 차원의 지 속적인 교류를 통해 호주인들에게 한 국역사를 알리는 물꼬가 트일 것”이 라고 기대했다. 그는 호주 학생들과 교사들의 한국 방문 후 매우 긍정적인 관심을 보인 사례를 설명했다. 박 원장은 “센트럴역에서 개막식 행 사를 한 시간이 등교시간대였다. 방송 국 카메라를 본 학생들이 호기심을 갖 고 다가왔는데 문화원에서 준비한 브 로셔를 보고 한국전쟁을 알게된 학생 도 있었다. 역사 알리기는 이렇게 우 연한 호기심에서도 시작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호주한인공익재단(KACS, 이사장 승원홍)에서 4년 동안 진행한 호주미디어 전공 대학생 한국 방문견 학과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 한 호주 중견 언론인 대상 한국 초청 사업 등은 한국에 대해 올바른 시각을 지닌 주류 언론인을 육성해 호주인들 에게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길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윤혜 기자 nam@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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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드니 발메인 울워스 직원 확진 판정
시드니 이너 웨스트 지역인 발메인 울워스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증상 불구 2일 근무.. 매장 근로자 50명 자가격리 방글라데시 방문, 멜번 2주 격리 후 돌아와 1일 NSW 신규 8명 모두 국내외 귀향자들 시드니 이너 웨스트 지역인 발메인 (Balmain) 울워스 매장의 한 남자 직 원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로 판명 되면서 NSW 보건부가 긴장하고 있다. 이 남성은 방글라데시 방문 후 멜번 호 텔에서 2주 격리를 한 뒤 시드니로 돌 아왔다. 그는 멜번에서 양성 반응을 보 였지만 격리 기간이 지나면서 시드니행
NSW 7월부터 영업장 인원 제한 해제
멜번에서 NSW로 오는 빅토리아 거주자들에 대한 검사가 강화됐다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다. 양성 반응 후 72시간 동안 증상이 없이 10일을 지나 면 감염되지 않은(non-infectious) 것 으로 간주되는 규정에 따라 비행기 탑 승이 가능했다. 그러나 시드니에서 재검사를 통해 확 진자로 판명됐는데 코로나 증상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이틀동안 슈퍼마켓 식품 부에서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워 스는 이 매장 직원 50명에게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보건부는 발메인 지역 주민들에게 경미한 증상을 보일 경우 신속하게 검사를 받도록 당부했다. 이 남성은 6월 26일 멜번에서 젯스타 JQ510에 탑승해 시드니공항에 도착했 다. 보건 당국은 이 남성의 접촉 대상을 추적하고 있다. 비행기 안에서는 마스 크를 착용했지만 이 남성과 가까운 자 리의 탑승자들은 검사를 받도록 촉구 했다.
NSW 주정부는 빅토리아, 특히 멜번 에서 NSW로 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주민이동금지 명령이 발동된 멜번 10개 우편번호지 역(36개 동네) 주민들 중 NSW를 방문 하다 적발되면 1만1천달러의 벌금 또 는 6개월 실형 처벌을 받을 수 있다. 1일 NSW의 신규 확진자는 8명이었 는데 모두 국내외 방문 후 돌아온 사람 들로 호텔 의무 격리에 들어갔다. 한편, 멜번 호텔에서 격리를 마치고 브리즈번을 경유해 지난달 29일 다윈 에 도착한 30대 남성이 1일 확진 판정 을 받아 노던테리토리준주에서 거의 두 달 만에 첫 확진자가 나왔다. 로얄 다 윈병원에 격리 치료 중인 이 남성은 29 일 콴타스 836편을 타고 브리즈번에서 다윈에 도착했다. NT준주 보건부는 탑 승객들 상대로 추적 조사를 하고 있다.
결혼식 포함 4평방미터당 1인 규정 적용 영화관, 박물관, 도서관, 놀이동산 등 재개장 스타디움 최대 1만명 입장 허용 퀸즐랜드, 빅토리아, ACT 여행 가능
제곱미터 규정으로 전환됐다. 스포츠 또는 문화 행사를 위한 경 기장(stadium)에는 최대 1만 명이 입장할 수 있다. 전체 수용 가능 인 원의 25% 미만 규정을 적용한다. 어린이와 성인들의 실내외 스포츠 활동도 재개됐다. 대중교통 탑승 허 용 인원은 2배로 늘어나 전철은 객 차당 68명, 버스는 23명이 됐다. 반면 가정 방문 및 야외 모임 인원 수는 여전히 20명으로 제한되며, 나 이트클럽과 음악 축제 규제 또한 여 전히 금지가 풀리지 않았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겨울방학 맞춰 대부분 개장? NSW에서 2주동안 겨울방학(7 월 4-19일)을 앞두고 7월 1일(수) 부터 코로나바이러스 규제가 한층 완화됐다. 1일부터 식당과 카페, 술집 등은 50명 인원 제한없이 거의 정상 영 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실내공간 4 제곱미터당 1명 이하의 규정을 준 수하면 총 수용 인원 수에는 제한 이 없다. 결혼식도 마찬가지다. 20 명으로 제한됐던 허용 하객 수가 4
호주인 39% ‘건강 보조제’ 구매 여성 46%, 남성 33%.. 35-64세 연령그룹 최다 구입 구매처 케미스트 웨어하우스, 프라이스라인, 슈퍼마켓 순 로이 모건 리서치(Roy Morgan Research)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 난 6개월동안 호주인(14세 이상) 824만 명(인구 39%)이 종합 비타민, 프로폴리 스 등 건강 보조제를 구매한 것으로 나 타났다. 이는 2016년 795만명보다 구 매 인구가 늘었지만 인구 증가율을 감 안하면 비율은 다소 감소했다. 여성의 46%인 488만명이 최근 건강 보조제를 구매했다. 남성은 33%인 336 만명이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 한 성별 격차는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 났지만 특히 25세 이상 연령대에서 두 드러졌다. 비타민, 미네랄 또는 보충제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연령은 35-64세 연령 층이었다. 35-49세와 50-64세 여성의 50%와 같은 연령 그룹 남성의 40%가
침(타액)을 통한 코로나바이러스 진 단 검사가 호주에 도입됐다. 2일 현재 호주에서는 최초로 빅토리 아주에서 100명 이상의 바이러스 감 염 의심 환자가 침 검체 검사를 받았 다. 침 검사는 빅토리아주 호텔 검역 대 상자의 30%가 비강 면봉 채취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한 추가 방 어책으로 도입됐으며 아직은 빅토리 아주 호텔 검역소와 멜번 코로나-19 핫스팟 거주자에게만 제공되고 있다. 검사는 1∼2분간 입안에 있는 침을 모아 담은 용기가 연구실로 보내져 분
방문 가능한 국내 여행지는? 해외 여행은 여전히 금지되고 있 지만 국내에서 퀸즐랜드와 빅토리 아, ACT는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 다. 단, 최근 확진자 급증 추세를 보이는 빅토리아는 멜번의 10개 우 편번호 지역(일명 핫스팟 36개 동 네)은 피해야 한다. 퀸즐랜드는 7 월 10일부터 빅토리아를 제외한 모 든 지역으로부터의 여행객을 환영 한다. 방문 시점 기준으로 지난 2주 간 빅토리아주 방문 이력이 없다는 증서에 서명해야 하며 만약 거짓이 들통나는 경우 상당액의 벌금이 부 과될 수 있다. 한편 남호주는 7월 20일부터 NSW, 빅토리아 외 지역 방문자를 허용하려던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노던테리토리(NT) 준주는 17일부 터 주경계를 전면 개방할 계획이 다. 타즈마니아 섬의 경계선은 여 전히 굳게 닫혀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아마존, 호주 첫 ‘로봇 풀펄필먼트센터’ 건립 연령별 성별 건강 보조제 구매 현황
건강 보조제를 구매했다. 35-49세의 남 성들이 전체 남성 연령대에서 평균보다 건강 보조제를 더 많이 구매하는 유일 한 연령층이었다. 건강 보조제 판매처로는 케미스트 웨 어하우스(Chemist Warehouse)가 가 장 인기가 높았다. 구매자의 45%가 이 곳에서 비타민, 미네랄 또는 보충제를 구입했다. 이는 4년 전 39%에 비해 증 가한 것이다. 전체의 23%가 프라이스 라인(Priceline) 약국에서 보조제를 구 매했는데 이는 4년 전보다 4% 감소한
것이다. 또 28%는 건강 보조제를 슈퍼마켓에 서 구입했는데 이 수치는 4년 전과 동 일한 것이다. 15%가 울워스에서, 14% 는 콜스에서 구입했다. 9%는 건강 보조 제를 구매하기 위해 편의점이나 백화점 을 찾았다. 로이 모건 설문조사는 5만명을 대상 으로 했고 1천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 뷰를 진행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비강 면봉채취 대안으로 ‘침 진단’ 방식 도입 정확도 87% 단점 불구 검체 수집 용이 장점
NSW 겨울방학은 이번 주말부 터 2주 뒤인 7월 19일까지다. 우선 시드니 하버브리지 등반 및 루나파 크 놀이동산, 블루마운틴 시닉월드 (Scenic World)가 금주 재개장 예 정이다. 아이스링크장과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영화관 등도 4제 곱미터당 1인 규정 적용과 함께 재 오픈했다. 스노위 마운틴 스키장들 도 문을 열고 본격적인 겨울 시즌
에 들어갔다.
석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침 검체는 비강 면봉 검체와 동일하게 ‘역전사 중합 효소 연쇄반응’(RT-PCR) 진단 법으로 분석된다. 면봉 검체 진단으로 양성 반응을 보 인 환자를 대상으로 침 검사를 실험한 결과 약 13%의 위음성률을 나타냈다. 즉, 양성환자 100명이 검사를 받으면 13명이 음성으로 잘못 판정될 수 있다 는 의미다. 양성을 음성으로 오판될 수는 있지만 음성이 양성으로 나올 가 능성은 없다. 면봉 검체 검사보다 민감도가 낮은 데에는 90%가 물 그리고 전해질, 단 백질, 효소 등으로 이루어진 침 속에 서 바이러스 유전 물질이 희석되기 때 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채취 방법이 용이 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어린아이나
시드니 서부에 초대형 물류 창고 구축 로봇 자동화로 작업 처리 시간 대폭 단축
연령별 성별 건강 보조제 구매 현황
고령자, 장애인 등 면봉 검체 수집이 어려운 상황에서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도 집에서 침을 용기에 담아 보낼 수 있어 의료진이나 환자 모두에게 안전 한 진단 방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온라인 소매업계의 거물 아마존 이 시드니 서부에 대규모 물류센터 를 건설한다. 지난 6월 30일 미국계 전자상거 래 기업 아마존이 호주에서 5번째 물류창고를 시드니 서부에 구축한 다고 발표했다. 새 물류센터는 로 봇 자동화로 운영되며 최대 1,100 만 개의 물품 보관이 가능하다. 늦 어도 내년 크리스마스 전 본격 가 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드니 서부 켐스 크릭(Kemps Creek)에 이미 첫 삽을 든 신규 아마존 물류센터는 로보틱 프로
세스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풀펄 필트’(fulfillment) 체제로 운영된 다. 풀펄필먼트는 판매자를 위해 제품 피킹부터 포장, 배송, 반품까 지 온라인 주문 처리 과정을 대행 해주는 서비스다. 첨단 로봇 기술 은 작업자의 업무 간소화 및 처리 시간을 단축한다. 아마존은 이미 전 세계 50여 곳 에 최첨단 ‘로봇’ 풀펄필먼트 센터 를 운영 중이지만 호주에서는 처 음이다. 물류센터 부지는 약 20만 평방미터로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 (Taranga Zoo)에 버금가는 규모 다. 위치는 6년 뒤 개장 예정인 배 저리스 크릭의 웨스턴 시드니 국제 공항과 가깝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 향을 감안하면 아마존 물류센터 건 설 사업은 매우 ‘시기적절’하다”라 며 “서부 시드니가 미래 도시로 발
전하는 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대규모 풀펄필먼트 물 류센터는 공사 기간 중 700여 개 의 건설 일자리를 포함, 약 1,500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 된다. 스튜어트 아이레즈 서부시드니 부 장관은 “새 일자리는 전통적 물 류창고 업무가 아닌 컴퓨터 엔지니 어, 프로그래머 등 IT 기술자들에 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서부 시드니가 ‘스마트 일자리’의 거점 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트 퍼롱 아마존 호주 대표는 “이번 초대형 물류창고 신축으로 온라인 주문 처리 및 배송 시간이 향상되고 아마존 사이트에 입점해 있는 1만여 호주 중소기업의 온라 인 매출이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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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WEEKLY NEWS 31만여명 멜번 시민들 4주 ‘이동제한명령’ 적용 ‘핫스팟’ 10개 우편번호 (36개 동네) 해당, 7월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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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이슬기 ACT 주의원 “나도 헤이든 성추행 피해자” 충격 폭로 2013년 켄버라법대 행사 후 늦은 밤 호텔로 오라고 종용
〈7월 2일부터 외출금지명령이 적용된 멜번 지역(우편번호별)〉
앤드류스 주총리 “억제 실패 하면 규제 전역 확대 가능” 경고
“원치 않는 성관계 제안.. 무력감, 자괴감 시달려”
켈리 CMO 대행 “의무 검사가 마지막 수단” 강조
대법원 근무 6명 피해 여성 고발 본 뒤 폭로 결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멜 번의 10개 우편번호 지역(약 36개 동 네(suburbs) 해당)의 시민들에게 7월 2일(목)부터 29일까지 4주동안 외출금 지명령(stay-at-home orders)이 발 동된 가운데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 아 주총리는 1일(수) 오전 3AW 라디 오와 대담에서 “현재의 급증 추세가 조 기에 억제되지 않을 경우, 규제 조치가 빅토리아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 고했다. 호주에서 코로나 사태로 대도시의 특정 지역을 선정해 출입을 제한하는 지역사회봉쇄(lcalized lockdown)가 단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개 우 편번호 주민은 약 31만1천명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진찰(병원, 약국 등), 식료품 쇼핑, 간병, 출퇴근 및 등 하교 목적 외 외출이 4주동안 금지된 다. 경찰이 무작위 조사를 하면서 적 합한 외출 목적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 며 위반시 벌금이 부과된다.
빅토리아주는 6월 29일 75명, 30일 64명으로 신규 확진자가 더욱 늘어나 자 고심 끝에 긴급 조치를 도입했다. 14 일 연속 두 자릿수 증가(double-digit case increases)가 지속되고 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록다운 해제를 원하면 규정을 지키고 상식적으로 행 동해야하며 이 위기가 지나갔다고 착 각하지 말아야 한다. 또 누군가 내 집 문 앞에서 검사를 제안하면 이를 수용 하는 것이 옳은 행위”라고 말했다. 그 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역사회 안에 서 전염력이 매우 강력해 사소한 규정 위반으로 감염될 수 있다. 셧다운이 적 용되지 않은 지역 주민들도 몸이 아프 면 외출을 하지 말아야 하는 등 적극 협 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NSW 정부는 멜번에서 외출금 지명령이 적용된 10개 우편번호지역 거주자들의 NSW 방문을 일시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퀸즐랜드 는 7월 10일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주 경계봉쇄를 해제하면서 빅토리아주는 제외 시켰다. 최근 며칠 사이 핫스팟인 브로드메 도우즈(Broadmeadows)와 킬로 다운 즈(Keilor Downs) 두 지역에서만 9백 명 이상의 주민들이 검사를 거부해 충 격을 주었다. 연방 정부의 최고의료자문관 대행 (Acting Chief Medical Officer)인 폴 켈리(Paul Kelly) 교수는 “바이러 스 의무(mandatory) 검사만이 확산 억제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 고 강조했다. 그는 “주/준주 최고의료 자문관들이 보건법상 의무 검사 권한 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검사 거 부 사례가 없도록 촉구했다. 그는 이어 “고위험군 지역 주민들은 사람들이 모 이 장소(슈퍼마켓 등)에서는 마스크 착 용이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직순 기자
퀸즐랜드 7월 10일부터 주경계봉쇄 해제 확진자 급증 추세인 ‘빅토리아주’는 제외
아나타시아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총리가 7월 10 일 빅토리아를 제외한 주경계봉쇄 해제를 30일 발표했다
퀸즐랜드주가 7월 10일(금)부터 빅 토리아를 제외한 모든 주와 준주 거주 자들에게 주별 이동을 허용한다. 아나타시아 팔라쉐이 주총리는 30 일 이를 발표하면서 “현재 빅토리아 에서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상황을 감안할 때 빅토리아와의 경계는 계속 닫혀있을 것이고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화 조지는 7월 3 일(금) 자정부터 시작된다. 빅토리아에서 퀸즐랜드로 오려는 사람은 출입이 제한되며 호텔에서 자 비로 2주 의무 격리를 해야 한다. 이 에는 퀸즐랜드 거주자들도 포함된다. 6월 1일부터 2단계 완화 조치를 시 행 중인 퀸즐랜드는 한 달 동안 단 9건
NSW, 빅토리아 주정부 ‘강경 대응책’ 발표 멜번 호텔 격리자 30% 검사 거부, NSW 2% 미만 “검사 안 받으려면 귀국하지 말아야”
NSW 정부가 해외입국자를 대상으 로 실시하는 호텔격리 검역 규정을 강
다이슨 헤이든 전 대법관
이슬기(엘리자베스 리) ACT 주의원
대법원에서 헤이든 대법관을 지원하 는 법조인들이었고 1명은 다른 대법 관실 소속이었다. 또 전 ACT변호사 회(ACT Law Society) 회장을 역임 한 ACT의 중견 법조인인 노르 블러 머(Noor Blumer) 변호사도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6명 중 3명은 헤이 든 전 대법관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 구 소송을 제기했다. 엘리자베스 리 ACT 주의원은 대법 원 조사에서 확인된 6명의 피해 여성 들이 아닌 또 다른 피해 주장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6년 ACT 쿠라종 선거구(Kurrajong electorate)에서 자유당 후 보로 당선된 리 의원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밝힌 6명 여성 법조인들의 행 동에 고무됐다. 이들의 용기있는 행
동을 보면서 대학 강사로 일하던 시 절인 7년 전 나의 성추행 피해 기억 을 되새겼다. 당시 나는 스스로 어떻 게 할 수 없는 무력함(felt helpless) 을 느꼈다. 충격, 외로움에 나의 가 치가 이게 전부일까(is this all I'm worthy of?)라는 자괴감이 들었다” 라고 회고했다. 호주 법조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충 격을 준 성추행 폭로와 관련, 헤이든 전 대법관은 변호인을 통해 성추행 주장을 모두 부인하면서도 “그의 무 례했던 행동이 불쾌감을 주었다면 사 과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7명 대법관들 중 2명은 헤이든 전 대법관의 스캔들을 인지하 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직순 기자
미국 펀드 베인 캐피탈,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인수
의 신규 확진에 그쳤다. 지난 7일동안 신규 확진이 1명이고 현재 미완치 감 염자는 7명이다. 1명만이 병원에 입원 해 치료를 받고 있다. 스티븐 마일스 퀸즐랜드 보건장관 은 “퀸즐랜드 주민들에게 빅토리아주 를 방문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빅토리 아 주민들에게는 퀸즐랜드주를 방문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고 밝혔다. 퀸즐랜드주의 봉쇄 해제로 NSW와 남호주 주민들 중 기온이 따뜻한 퀸즐 랜드 북부 지역으로 겨울 여행을 떠나 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 고직순 기자
7월부터 6억불 투자, 9월 법정관리 종료 계획 수천명 감원 예상, 중간 가격대 항공사로 변신
미국계 대형 사모펀드인 베인 캐 피탈(Bain Capital)이 7월 1일(수) 부터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이 하 버진)의 인수를 시작하며 긴급 구
제금으로 6억 달러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버진의 법정관리회사인 딜로이 트의 보건 스트로브릿지(Vaughan Strawbridge) 관리인은 “2차 채권 단 미팅에 앞서 향후 1, 2개월 동안 베인 캐피탈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9 월경 법정관리를 벗어나 완전 인수 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 스커라(Paul Scurrah) 버진 CEO와 마이크 머피 베인 캐피탈 국 내 CEO는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새 로운 관계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 할 예정이다. 26일 버진 인수 계약에 서명을 한 베인 캐피탈은 대규모 구 조 조정으로 9천여명의 근로자들 중
수천명을 감원하고 기내 케이터링 서비스와 다른 공급회사들과의 계약 도 재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인은 16억5천만 달러의 구제 자 금을 지원하고 버진 근로자들의 급 여와 휴가 수당 등 채무와 항공 티켓 크레딧에 대한 책임을 이행할 것으 로 예상된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모기업인 버진 블루(Virgin Blue)와 유사한 형태이지만 일부 저가 비즈니스 클 래스를 제공하는 중간 가격대 항공 사로 자리매김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직순 기자
우체국도 비트코인 구매·판매 서비스 개시
해외입국자 ‘코로나 검사 거부하면 호텔격리 10일 연장’ 화한다. 28일 NSW 보건부는 호텔 격리 10 일째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는 해 외입국자들에게 격리 기간 10일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도 같은 조 치를 취하겠다고 28일 발표했다. 주 당국의 이러한 조치는 최근 멜번 해외입국자의 무려 30%가 코로나 검 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8일 NSW의 신규 확진자 7명 모두 해외귀국자들이다. 호텔 격리 기간 여러 차례 진단검사 가 실시되지만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는 의무 조건은 없다. 지난 5월 15일부터 NSW로 들어오 는 해외입국자는 호텔 격리 10일째 진 단검사 요청을 받으며 28일 기준 이 를 거절한 사례는 현재까지 2% 미만 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역 10일 차 코 로나-19 검사를 받은 격리자 총 1만 1,634명 중 59명이 양성반응을 보였
ACT 준주의 자유당 소속인 한국 계 엘리자베스 리(Elizabeth Lee, 한 국명 이슬기) 주의원(MLA)이 그녀 도 다이슨 헤이든 전 대법관(former High Court Judge Dyson Heydon)으로부터 2013년 켄버라대학 법 대 행사(University of Canberra Law Ball) 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 장을 했다고 공영 ABC방송이 27일 (토) 보도했다. 변호사 출신인 리 주의원은 “헤이 든 전 대법관이 당시 행사 후 늦은 밤 에 그의 호텔 방으로 오라고 계속 압 박하면서 원치않는 성관계를 제안했 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자유당 주의 원 자격으로 7년 전 성추행에 대해 폭 로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 대법원은 자체 조사를 통 해 대법원에 근무했던 6명의 여성 동 료들(법조인들)이 헤이든 전 대법관 (2003∼2013년)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 해 충격을 주고 있다. 6명 중 5명은
다. 그 외 10일째 전후로 감염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은 인원은 3,314명, 3 월 29일 이후 입국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105명이다. 호주인 확진자 중 해외 감염이 61% 를 차지한다. 아날리스 반 디멘 빅토리아주 부최 고의료자문관은 “호텔 검역을 마친 호주인들이 지역사회에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 다”라며 “하지만 검사를 받지 않고 격 리 해제되는 사례가 상당하다면 반드 시 그렇지 않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 다”고 말했다. 자유당의 트렌트 짐머먼 연방 하원 의원은 “해외입국자의 확진자 비율이 다른 감염군보다 확연히 높은 가운데 검사에 동의하지 않는 행동은 매우 무 책임하고 이기적이다”라며 “검사를 받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호주로 돌 아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홍수정 기자
가상화폐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 향상 호주 암호화폐 사용처 증가, 자판기도 등장 호주 우체국(Australia Post)에 서 이제 암호화폐 비트코인(BTC) 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24일 호주 가상화폐 거래사이 트인 비트코인(Bitcoin.com.au) 은 호주 우체국과 협약을 맺고 전 국 3,500여개 우체국에서 현금, 카 드, 우체국 빌페이(Post Billpay) 등으로 비트코인을 손쉽게 살 수 있다고 밝혔다. 홀거 아리우스 호주 비트코인 대표는 “이번 협약은 호주뿐만 아 니라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화폐 시장에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며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기업과 단체들이 있다는 것 을 증명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호주 우체국의 수잔 니콜슨 사 업&정부재정서비스(Business & Government Financial Services) 본부장은 “호주 우체국은 지역사회에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 기 위해 항상 노력해오고 있다”라 며 “우체국 빌페이는 20년 넘게 호 주에서 가장 신뢰받아온 결제수단 중 하나이다. 이제 우체국에서 비
트코인 요금 결제가 가능하게 되 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호주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 화폐는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코카콜라 아마틸(CocaCola Amatil)이 디지털 자산 플 랫폼인 센트라페이(Centrapay) 와 제휴해 뉴질랜드와 호주 전국 2,000개가 넘는 코카콜라 자판기 에서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해졌 다. 일부 부동산과 카페, 소매업 체, 대학 등에서도 암호화폐 결제 홍수정 기자 를 허용하고 있다.
| HANHO KOREAN DAILY |
커 뮤 니 티
2020년 7월 3일 금요일
공용주차빌딩 ‘2차 입찰 결과’ 7일 발표 예정
이스트우드 한인상우회의 길거리 청소의 날 행사. 제롬 락살 라이드 시장과 버나드 퍼셀시의원도 참석했다
이스트우드 한인상우회 길거리 청소 ‘이스트우드 푸드 투어’ 계획 논의 코로나 사태로 위생에 대한 중요 성이 강조되는 시기에 NSW 이스트 우드 한인상우회(회장 박종훈) 회원 들이 지난달 30일(화) 오전 상가 주 변에서 길거리를 청소했다. 이날 청 소에는 제롬 락살 라이드 시장과 버 나드 퍼셀 시의원도 동참했다. 상우회는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월례 미팅을 가지며 다음날 오전 청 소를 할 계획이다. 한편, 상우회는 Korean Community of Commerce in the City of Ryde'란 새 명칭으로 주정 부에 등록했다. 한국어 명칭은 종 전과 같은 이스트우드 한인상우회 다. 정부 등록으로 지원금 신청도
가능해졌다. 상우회는 또 라이드시 주관으로 이스트우드 상공인연합회(호주인 사업자 중심 단체), 리버사이드 상 공회의소와 함께 ‘이스트우드 푸드 투어(Eastwood Food Tour)' 준 비에 참여하고 있다. 1차 미팅에 회 장단이 참여했다. 월 1회 행사로 기 획 중이다. 한인 상권(Rowe Street)에 신 축 계획인 공용주차빌딩의 2차 입 찰(tender) 결과가 7월 7일 발표될 예정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A15
호주한국학교 6월 ‘한국전쟁 특별 수업’ 진행
호주의 현충일인 4월 25일 안작데이 퍼레이드가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취 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6월은 한국에 서 ‘호국보훈의 달’이다. 시드니 북서 부 패넌트힐에 위치한 호주한국학교 (교장 상선희)는 한국전쟁을 주제로 한 역사 수업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도 예정대로 진행했다. 8-9학년생들로 구성된 세종대왕반 에서 한국역사를 배우는데 6월에는 한 국전쟁을 주제로 다양한 수업이 진행 됐다. 세종대왕반의 변혜경 담임교사는 “2017년부터 가평전투와 6.25전쟁 관 련 수업을 진행해왔다”고 소개하고 호 주 소년병 론 캐시맨, 가평전투, 호주 와 가평 간의 교류,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 찰스 그린 중령과 올윈 그린 여 사 등 한국전쟁에 대해 다양한 측면으 로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전 호주군 역할, 가평전투 등 교육 한국전참전용사들 대상 편지 쓰기 한국군 호주참전용사들에게 가평 전 투는 특히 남다른 의미가 있다. 육군 보병 3대대가 영연방부대의 일원으로 참전해 격전을 벌이면서 많은 사상자 를 냈다. 시드니 북부 벨로즈(Belrose) 에는 가평스트릿이 있고 타즈마니아 호바트 등 일부 도시에서는 ‘가평의 날’을 지정해 추모행사를 가져왔다. 변혜경 교사는 “가평 전투에 대해 지 금껏 몰라서 죄송했던 마음과 진심으 로 감사한 마음을 담아 한국전 참전용 사분들에게 편지를 쓰는 수업을 매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한국학교의 상선희 교장은 “주 정부에 등록된 호주한국학교는 동포 자녀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민족교
육기관으로서 뿌리 교육에 가치를 두 고 있다. 한국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하기 때문에 한글, 한국 문화, 기 초 역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 했다. 재외동포재단의 <스터디 코리안> (http://study.korean.net/servlet/action.home.MainAction), 국가보훈처의 <나라사랑배움터> (http://edu.mpva. go.kr/index.do) 등에서도 한국역사 정보 및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가보훈처에서 <제 24회 대한민국 보 훈콘텐츠 공모전>을 진행, 독립/호국/ 민주 관련 주제로 영상/디자인/문예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모 중이다. 남윤혜 기자 nam@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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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0년 7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론
금요 단상
주총리의 ‘자만심’ 경고.. 매우 시기적절하다
멀고도 가까운 센트럴 코스트는 파통가(Patonga) 에서 시작하여 디 엔터런스(The Entrance)까지의 지역이다. 고스포드로 이사 온 후 새로 알게 되었다. 파통가 는 시드니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말한다. 지도를 보면 사실임을 알 수 있다. 파통가 해변에서 손에 잡힐듯 한 곳에 시드니의 웨스트 헤드(West Head)가 있다. 바로 그 옆에 있는 팜 비치(Palm Beach)도 볼 수 있다. 실제로 페리를 타면 피트워터(Pittwater)까지 짧은 시간에 갈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로 는 고스포드를 거쳐 돌아가야 한다. 교 통이 혼잡할 때는 2시간도 걸릴 수 있 다. 물리적 거리는 가깝지만 시간거리 는 먼 곳이다. 사람에 따라 멀거나 가까 운 거리가 될 수 있다. 호주와 한국과의 거리는 8,340Km 다. 직항 비행기로 평균 10시간 50분 이 걸린다. 먼 곳이다. 그러나 호주에 사는 동포들은 한국에서 수입된 식품 이며 가구, 옷 등 생활용품을 구입한 다. 한국의 정치며 뉴스에 관심이 많 고 티비 프로그램도 좋아한다. 단순히 언어의 불편 때문만이 아니다. 전문직 종에서 매일 영어로 일하는 동포라도 큰 차이가 없는 줄 안다. 비록 외국에 살고 있지만, 삶과 생각의 바탕에 한국 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한국에 기쁘거 나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멀리서도 그것을 함께 느낀다. 어머니를 향한 자 녀들의 마음처럼 그렇게 친밀하고 애 틋하다. 한국은 멀지만 늘 가까운 곳에 있다.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 김치며 스시, 우동 등 입 맛이며 문화와 정서적인 면에서 서로 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여행객으로 오가는 사람들도 빈번하다. 오랜 재일 동포들의 역사며 그 수가 많아 현실적 으로 중요하다. 일본에서 일하고 있거 나 사업 관계 혹은 결혼 등으로 맺어진 끈끈한 가족 관계도 의외로 많다. 그러나 일본은 다수의 한국인들에게 비호감의 감정이 더 큰 줄 안다. 얽히 고 뒤엉킨 옛 상처의 흔적들이 많기 때 문이다. 지금도 독도며 위안부 이슈 등 으로 서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민감 한 현안들이 해소되지 않아 갈등의 골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이 깊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에게 멀고 도 가까운 나라다. 한반도의 남과 북의 관계는 어떠한 가? 한민족으로 같은 언어와 문화, 역 사를 공유하고 있다. 아직도 남과 북 에 헤어져 살고 있는 이산가족들도 많 다. 남과 북 모두 가장 큰 소원이 통일 이라고 말한다. 2003년 북한을 방문했 을 때, 평양에서 개성을 거쳐 공동경비 구역까지 가 보았다. 개성에서 판문점 까지는 아주 가까웠다. 북쪽 판문각에 서 반대로 남쪽 자유의 집을 바라보며 착잡한 감회에 잠겼다. 남과 북은 지난 70년동안, 볼 수도 없는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휴전상태에 있다. 가장 불 편하고 민감한 갈등관계에 있다. 휴전 이 깨지고 전쟁이 터질 수도 있다며 불 안을 느끼는 국민들도 많다. 슬프게도 남과 북은 그렇게 멀고도 가까운 관계 이다. 두 주일 전, 매우 가까운 두 지인이 같은 날에 세상을 떠나셨다. 삶과 죽음 과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보통 ‘구만 리 황천길’ 혹은 ‘되돌아 올 수 없는 강’ 등의 표현대로 멀고도 먼 거리이다. 그 러나 불과 며칠 사이에 산 자가 죽은 자 로 되었다. 한 분은 매장되고 다른 한 분의 육체 는 화장되어 몇줌의 재가 되었다. 삶과 죽음간의 거리는 나이며 건강 등으로 대강 추측할 수는 있다. 그러나 아무도 장담할 수는 없다. 아무리 젊고 건강한 청년이라도 어느날 갑자기 죽은 자가 될 수 있다. 누구에게든 삶과 죽음의 거 리는 아주 멀지만 동시에 매우 가까운 것이 아닐까?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베를린 천사 의 시>와 속편인 <멀고도 가까운( Far away, so close)>이 있다. 인간들이 보 고, 듣고, 경험하는 사랑과 죽음, 시 간을 이해하기 위해 인간의 삶을 선택 한 천사들의 이야기다. 십여년 전에 본 영화지만 잔잔한 감동과 여운이 남아 있다. 천사들은 사랑을 전하는 일을 잘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매일 일에 메달려 더 소리지르며, 더 천박해지며, 심장은 더 무디어져 간다. 시간의 노예 처럼 산다. 그래서 곁에 있는 천사들의 메시지를 들을 수 없고, 볼 수 없고, 가 슴으로 이해 할 수 없다. 천사와 사람이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안타까움이 컸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천사들의 이야기가 오늘 문득 사 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던 예수님 을 생각나게 한다. 사람들과는 너무 먼 거룩하신 분이지만 우리를 결코 떠나 지 않고 항상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 셨다. 슬프고 아파하며 힘들어하는 사 람들과 모든 삶의 현장에 친구처럼 가 까이 계신다. 우리 곁에서 아니 우리 안에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계속하 신다. 또한 자신의 부활을 통해 삶과 죽 음의 벽을 허물어 주셨다. 그래서 죽음 이 모든 것의 끝이지만, 동시에 주님 과의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된다. 나처럼 부족한 사람에게도 이것을 믿게 해 주 셨다. 그래서 종교와 세상에 메이지 않 는 큰 자유와 소망 주신 것을 감사한다. 지금도 그 분은 계속 말씀하시고, 사 람들, 사건, 자연과 우주를 통해서 구 체적으로 보여 주신다. 다만 우리가 그 분의 메시지를 들을 수 없고, 그 분 의 하시는 일을 볼 수 없고, 그 분의 마 음을 알 수 없는 것이 아닐까? 벤더 스 감독의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아직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끝나 지 않았다. 많은 한인 동포들이 일이 나 모임보다 홀로 있는 시간들이 많은 줄 안다. 이런 기회에, 자신과 주위, 지 구촌의 문제를 새롭게 챙겨보는 진지 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열린 마음으로 아니 정직하게 기도하 는 태도로 말이다. 먼저 나 자신이 그런 시간을 갖고 싶다. 주님의 마음과 손길 과 하시는 일들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 이 경험할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
최정복 (엠마오대학 기독상담학과 교수) jason.choi4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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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코로나-19 사태가 빅토리 아주의 지역사회 감염 급증으로 새 로운 위기를 맞고 있다. 빅토리아주 는 2일(목)부터 4주 동안 멜번 북부, 서부, 동남부의 10개 우편번호 지역 (36개 동네)을 대상으로 주민이동금 지명령을 발동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핫스팟’을 대상 으로 호주 최초의 지역 봉쇄(localised lockdowns)가 단행된 이유는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의 약 31만1천명 주민들 은 약 한 달동안 불편을 참고 바이 러스 전염 억제에 적극 협조해야 한 다. 향후 2주 동안 멜번을 경유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도 멜번대신 다른 도시에 기착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취해졌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 리는 “급증 추세가 억제되지 않을 경우, 빅토리아 전역으로 록다운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검사 와 규정 준수를 거듭 촉구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 총리는 “NSW 정부는 빅토리아주 에 대한 경계 봉쇄 계획이 없다. 다 만 외출금지명령이 발동된 멜번 핫 스팟의 거주자들은 NSW 방문이 금지된다”고 발표했다. 브래드 해 자드 NSW 보건장관은 “이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 1만1천 달러의 벌금 또는 6개월 실형 처벌을 받을 수 있 다”고 경고했다. 1일부터 NSW 주 정부는 멜번에서 NSW로 오는 기
차, 항공기 승객들을 대상으로 집중 검사를 시작했다. 6월 30일 아나스타시아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총리는 7월 10일 주경 계봉쇄를 해제하면서 빅토리아주는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남호주도 주 경계봉쇄 해제 계획(7월 20일 예정) 을 빅토리아 급증 사태를 이유로 전 격 취소했다. 7월 1일부터 NSW주는 추가 완화 를 시행하고 있다. 실내 영업장은 고 객 50명의 제한이 없어지며 사회적 거리두기(4평방미터당 1명 규정)를 준수하도록 완화됐다. 그룹 모임의 최대 인원이 20명으로 늘었다. 아동 과 지역사회 스포츠 대회도 재개된 다.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 움은 25%(1만명)까지 입장이 가능 하다. 시어터와 영화관도 영업이 시 작됐다. 기차 1칸 탑승 인원이 68명 으로, 버스 1대는 23명으로 확대됐 다. NSW의 최근 신규 확진자는 대부 분 해외귀국자들이다. 1일 8명 신규 확진자들 모두 해외 유입자들이었 다. 다행이 지역사회 감염은 극소수 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보건 당국 은 커뮤니티 안에서 ‘무증상자’를 통 해 바이러스가 은밀하게 퍼지고 있 다고 경고한다. 무증상 감염자는 자 신도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여기 저기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점 에서 가장 위험한 그룹이다. 멜번의 핫스팟같은 고위험 지역 에서는 증상이 있든 없든 모든 주민 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검사를 하 는 것이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하나 의 방법이다. 해외에서도 적극적인 바이러스 검사를 토대로 한 자가 격 리, 지역사회 봉쇄 등의 대응을 통 해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통제할 수 있었다. 지난달 30일 베레지클리안 주총 리는 “우리(NSW)에게 최대 위협 은 현재 급증 추세를 보이는 빅토리 아주가 아니며 NSW 내부에서 커 지는 자만심(increasing compla-
cency)”이라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최근 부쩍 활발해진 이스트우드 한인 상권도 베레지클리안 주총리 의 ‘자만심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 적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요즘은 팬 데믹이 심각했던 시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활발해진 느낌이다. 시 티 근무자들은 이스트우드를 보면 서 놀랄 정도라고 비교한다. 시티는 여전히 조용하고 상권도 매우 침체 돼 있다고 한다. 이스트우드의 한인 업소들이 고 객들로 분주해진 것은 분명 환영할 일이다. 그동안의 고전을 만회할 수 있기에 다행이다. 문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 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또 하나의 복병은 지역사회 안에 숨 어 있는 무증상 감염자들이다. 아직 도 코로나 펜데믹 기간 중이며 사회 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적용되는 시 기인데 이러다가 지역사회 감염 사 례가 나올 경우 상권이 또 피해를 받 을 수 있다. 멜번을 다녀온 발메인 울워스 직원 한 명이 확진을 받았다. NSW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언제 든 발생할 수 있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너무 많 이 긴장을 푼 것 같다. 우리 주변 모 든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 고 가정해야 한다. 다른 곳에서 발 생한 지역사회 전염이 그동안 NSW 에서 거의 없었다는 점이 NSW에서 발생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하지 않 는다. 사회적 거리두기, 손세척 등 규제를 유지했기 때문에 지역사회 감염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장 소에서는 필요하면 마스크도 착용 해야 한다. 자만심에 빠지지 말고 긴장을 늦 추지 않아야 한다는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의 주의환기와 당부는 매우 시기적절한 충고 겸 경고인 셈이다. 빈 틈을 노리며 무섭게 전염을 시키 는 코로나 바이러스에는 ‘정공 대응 법’ 외 다른 방도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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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0년 7월 3일 금요일
A17
고용법 칼럼
임시직(Casual) 근로자가 정규직(Permanent)으로 인정된 사례 - 호주 연방법원 WorkPac Pty Ltd v Rossato 판결 2020년 5월 20일, 호주 연방법원은 WorkPac Pty Ltd v Rossato 사건에 대해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사건은 빅 토리아 주의 Glencore 사(社) 소속 광 산 두 곳에서 광부로 일하던 Robert Rossato씨와 그를 고용했던 용역회사 인 WorkPac 사가 중심이 된 사건이었 습니다. Rossato 씨는 캐주얼(Casual, 임시직 – 이하 ‘캐주얼’) 형태의 무 기 계약(rolling contract)으로 약 3년 반이 넘게 근무한 상태였고, 캐주얼 근 로자였기 때문에 급여의 25%를 별도 로 추가 지급받아왔습니다. 이러한 ‘캐 주얼 로딩(casual loading)’은 유급 연 차 휴가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캐주 얼 근무자에게만 적용이 됩니다. 이를 근거로 WorkPac 사는 Rossato 씨가 캐주얼 근무자라고 주장했 으나, 연방법원 재판부는 이를 기각하 고 정규직 근무자(permanent employee)라고 판시했습니다. Rossato 씨의 근로 형태가 “정기적(regular), 안정적(certain), 연속적(continuing), 지속적(constant)이며, 예측 가 능(predictable)”했던 데다 사전에 근 무 일정을 미리 통지 받는 등, 연방 근 로기준법(Fair Work Act 2009 (Cth)) 및 관련 단체 협약(Enterprise Agreement)에 따른 국가 고용 기준(NES, National Employment Standards) 등에 규정된 정규직 근로자로서의 자 격을 갖추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정규 직의 경우 연차 휴가, 본인 병가 및 돌 봄 휴가, 경조 휴가 및 법정 공휴일 등 에 유급이 인정됩니다.
이 사건은 직접 고용이든 외주 용역 이나 하도급이든, 캐주얼 직원을 두고 있는 고용주라면 간과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판결입니다. 물론 이번 판결에 대해 연방 정부가 개입을 하거나 대법 원으로 항소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 만 고용주들은 캐주얼 고용 조건을 주 의 깊게 검토하고 기존 계약서 조항을 갱신하거나 하도급 업체 및 외주 직원 들 관련 합의서를 꼼꼼하게 재점검해 야 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항목을 중점적으 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1. 캐주얼 근로 조건보다 파트 타임 이나 기간제 등 다른 형태의 계약이 더 적합한지 여부 2. 캐주얼 형태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직원에게 NES나 기 타 규정에 따른 정규직 조건이 적용되 지 않으며 캐주얼 로딩를 받는다는 점 이 서면 계약서에 명확히 반영되어 있 는지 여부 – 만약 직원이 캐주얼 고용 계약이 아니라고 결정될 경우, 캐주얼 로딩을 반환해야 한다는 조건이 명시 되어 있는지 여부
장에 어떻게 적용될지, 혹은 직원을 고 용하는 경우나 노사 관계에 있어 어떠 한 영향이 있는지에 관해 궁금하신 점 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 주시기 바랍니 다. 문의: H & H Lawyers Email: info@hhlaw.com.au Telephone: +61 2 9233 1411
면책공고: 본 칼럼은 일반적인 정 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필 자 및 필자가 소속된 법무법인은 상 기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로 인해 발 생한 직/간접적인 손해에 대해 법 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상기 내 용에 기반하여 조치를 취하시기에 앞서 반드시 개개인의 상황에 적합 한 법률자문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3. 적어도 12개월에 한 번씩은 캐주 얼 근로 조건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 시 행 – 고용이 “앞으로도 확실하게 이뤄 질지”의 가능성에 대한 평가 앞서 언급한 ‘WorkPac Pty Ltd v Rossato’ 판결이 실제 조직이나 사업
홍경일 (H & H Lawyers 대표 변호사)
하명호 칼럼
우려되는 호주의 ‘인문계 줄이기’ 교육 정책 1970년대 초반 호주의 대학 출신 자는 7%에 불과했다. 약 30년동안 장기 집권해온 자유당 보수 정부(로 버트 멘지스) 시절 일반 호주인 자녀 들은 대부분 기능직이 되는 TAFE (기술전문대)에서 공부를 하도록 하 고 부유층 가정의 자녀들 위주로 대 학을 진학했다. 그러나 1971년 1월 고프 휘틀램 노 동당 정부가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집권당이 됐다. 1972년 1월부터 대 학등록금을 무료로 만들어 가난한 노동자의 자녀들도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길을 터 주었다. 그 후 같은 노동당인 봅 호크 총리 시절 대학의 무료 등록금을 없애고 정부 융자로 졸업 후에 상환하는 제도(HECS)를 마련했다. 가급적 가난한 사람들도 공부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2018 년 호주의 대학졸업자는 27.3%로 크게 증가했다. OECD 국가 중 상위 권인 한국은 49%이고 OECD 평균 은 38.6%이다. 지난 2013년 총선에서 토니 애보 트 자유당 대표가 승리하며 집권하 고부터 대학 지원예산을 20% 추가 삭감했다. 당시 노동당(야당) 의원들 은 “앞으로 10만 달러를 가져야 보 수당 정권에서 문과계들이 졸업하게 될 것”이라고 야유했다. 그 당시 인 문계열 졸업장을 얻기 위해 2만달러 의 학비면 족했다. 그런데 지난 주 댄 테한(Dan Tehan) 연방 교육부장관이 “2021년부 터 인문계 학비가 종전 1년 $6,084에 서 $14.500로 무려 113% 인상한다” 고 발표했다. 그는 “이 개혁안은 인기학과의 수 업료는 오르고 고용 수요가 높아지 는 분야의 학비는 낮아질 것”이라면 서 “대학 입시생들이 전공을 선택할 때 취업 적합성을 더 고려하기를 바 란다”라고 강조했다. 호주에서는 전체 12학년생의 40% 인 27만명 정도가 매년 대학에 진학 한다. 과거에는 인문계는 실험/실 습이 없어 이과계보다 등록금이 저 렴했다. 과잉 상태인 법대와 상경계 (Commerce) 학비도 28% 인상된 다.
그러나 모자라는 교사, 간호사, 의 학, 심리학, 영어, 수학, 농업분야의 진학자는 작년 학비보다 50%가 감 액된 $3,700로 인하된다. 이외에도 취업이 수월한 과학, IT, 엔지니어링 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작년보다 학 비가 20% 인하된다. 인구가 작은 호주는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취약한 인문계 출신의 취 직 자리가 너무나 부족하다. 정부가 대학등록금(HESC)을 회수하기 조 차 어려운 실정이다. 보통 취업률이 71% 정도이다. 대부분 슈퍼마켓 계 산원, 우버 운전 등 공부와 관련이 없 는 노동일로 소득을 올린다. 문과는 형이상학(形而上學, Mata physic)이라 모든 존재의 철학적 의 미를 연구하는 깊은 학문이지만 현 대의 대학은 진리탐구보다 점점 직 업과 기술위주의 학문으로 가는 경 향이 크다. 코로나 사태로 백만명 이상이 직 업을 잃어 경제가 어려워졌고 해외 유학생도 크게 줄어 대학의 재정이 매우 취약해졌다. 호주 대학 운영비 의 26.6%을 조달했던 해외 유학생들 의 학비 수입이 국경봉쇄로 기대하 기 어려운 실정이다. 호주는 인구가 작지만 대학 시설 은 우세하여 세계 100위권에 5~10 개의 대학들이 속해 있다. 경제적으 로 풍성해진 아시아 국가들은 중산 층이 크게 늘어 호주 대학은 해외 유 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됐다. 특 히 중국은 호주 전체 유학생 중 3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런데 호주와 중 국 정부가 외교적 마찰로 어려움에 처했다. 중국 정부는 노골적으로 호주 유 학을 방해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유 학 계획이 있을 경우, 호주를 선택하 기 전 신중히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 며 재고를 촉구했다. 9일 로이터통 신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성명을 통해 “장단점 평가를 실시하고 호주 를 유학지로 선택하거나 호주로 돌 아가 공부하는 것을 선택하는 데 신 중해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최근 중 국 문화관광부도 자국민들에게 호주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호주에서 중
국의 코로나 초기 발병에 따른 인종 차별과 폭력이 빈번해졌기 때문이라 는 이유를 제시했다.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가 중국에서 발생한 후 어떻게 팬데 믹(세계적 대유행)이 됐는지 국제적 인 독립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 안한 후 호주와 중국의 관계는 더욱 경색됐다. 세번째 어려운 문제는 대학 인구 의 증가이다. 지난 2002년 존 하워 드 정부 시절 피터 코스텔로 재무장 관은 가임 여성 한 명당 3명의 자녀 출산을 권장했다. 한 명 당 출산비 5 천 달러를 지원했다. 이 결과로 호주의 가임력이 크게 늘어 이들이 40만명이 된다. 2012년 대학에 17.600명의 지원자가 늘어났 고 2024년에는 45.000의 자리를 마 련해야 한다. 2030년대는 96.600명 이 늘어나게 된다. 정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해졌고 정부가 부득불 학비를 올리게 된 동 기가 됐다. 호주국립대학(ANU)의 앤드류 노튼(Andrew Norton) 교 수는 학생들이 자기가 원하는 과목 을 공부하려는데 경제적 어려움이 없어야 하며 적성에 맞지 않는 공부 를 하라고 하는 것을 비난했다. ‘쉰들러의 방주’를 쓴 호주의 저명 한 문학가/소설가인 토마스 케닐리 (Thomas Keneally)는 ‘사람은 빵 으로만 살 수 없다(Man does not live on bread alone)’는 격언을 인 용하며 스콧 모리슨 정부의 인문계 줄이기를 비난했다.
하명호 (자유 기고가)
miperra@gmail.com
A18 2
정 치
2020년 7월 3일 금요일
기획
2020년 7월 2일 목요일
일반 국민 재산 1억 늘릴 때, 여의도 터줏대감들은 10억 늘어 <재산 현황 비교 가능한 다선 의원 62명> 국회의원 재산증식,
다선 국회의원 재산 증가 현황 (단위 : 억원) 이름
나경원 김동철 안규백 강길부 변재일 주호영 이낙연 김영주 김광림 유재중 백재현 우원식 김재경 윤호중 강창일 유승희 장병완 안민석 심상정 정동영 조배숙 이해찬 이종구 이주영 민병두 조경태 홍일표 오제세 이상민 권성동 추미애 김부겸 유성엽 김용태 홍문표 김영춘 이진복 이인영 조정식 김태년 김성태 김현미 김학용 이석현 노웅래 천정배 우상호 이정현 설훈 김상희 김영우 박주선 송영길 이춘석 서병수 신상진 김정훈 최재성 정갑윤 정병국 이찬열 원유철 김진표 이명수 유기준 한선교 홍영표 박진 원혜영 서청원 조원진 박순자 박지원 이학재 문희상 안상수 여상규 강석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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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해 재산
2020년 재산
증가액
18.9 5.9 30.8 16.9 13 12.1 4.4 3.7 42.1 9.6 21 4.4 5 1.7 4.4 0.9 76.9 0.1 0.1 4.2 9 2.1 9.8 6.6 5.7 1 43.3 19.5 16 27.4 6.1 1.5 2.8 3.5 1.9 1.7 5 1.3 1.5 -0.1 12.1 1.1 11.6 2.3 3.8 2.8 0.9 4.1 0.7 6 3.5 17.2 1.3 3.3 42.1 4.1 10.5 3.1 3.5 3.7 8.3 0.2 18 5.9 36.6 12.2 9.3 13.8 12.1 2.7 4.9 20.7 23.9 56.6 15.6 18.8 78.7 192.1
44.9 31.9 56.5 42.1 37.7 35.3 24.3 22.7 59.4 25.4 36.7 20 19.6 16 18.3 14.4 90.2 13 12.8 16.5 20.9 13.9 21.6 18.3 17.2 12.2 54.3 30.3 25.6 37 15.6 10.9 12.2 12.8 11.1 10.8 13.9 10 10.1 8.2 20.4 9.2 19.4 10 11 10 8 11.1 7.6 12.7 9.6 23.2 6.4 8.1 46.8 8.6 14.9 7.5 7.7 7.2 11.5 3.3 21 8.7 38.8 13.4 10 13.9 12 2.2 4.4 13.9 15.6 46.5 4.4 3.8 62.9 163
26 26 25.7 25.2 24.7 23.2 19.9 19 17.3 15.8 15.7 15.6 14.6 14.3 13.9 13.5 13.3 12.9 12.7 12.3 11.9 11.8 11.8 11.7 11.5 11.2 11 10.8 9.6 9.6 9.5 9.4 9.4 9.3 9.2 9.1 8.9 8.7 8.6 8.3 8.3 8.1 7.8 7.7 7.2 7.2 7.1 7 6.9 6.7 6.1 6 5.1 4.8 4.7 4.5 4.4 4.4 4.2 3.5 3.2 3.1 3 2.8 2.2 1.2 0.7 0.1 -0.1 -0.5 -0.5 -6.8 -8.3 -10.1 -11.2 -15 -15.8 -29.1
3선 이상 다선 국회의원들이 10년 이 상의 재임 기간 동안 재산을 평균 18억원 넘게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재임 기간 조사 어떻게재테크를 했나 통해 재산을 늘린 중 공격적인 의원들도 있었다. 2006년부터 2019년까 국회 공보에 공개한 재산내용 분석 지 13년 동안 일반국민 가구 재산이 평균 지역구 外 부동산^주식은 1억1,000만원 늘어나는 동안따로 다선 살펴 의원 들은 9억7,000만원이 증가했다. 재산이 한국일보는 10년 이상 증가했다고 비난할 일은 국회의원 아니지만경력이 ‘국민 있는 3선국회’와는 이상 다선 의원들이 배지를 달고 을 닮은 거리가 있고 ‘그들만 있는 동안 재산을 얼마나모습이다. 불렸는지 서민의 조사했 의 리그’에 더 가까운 다. 국회의원이 명예와 권력만 것 삶과 동떨어진되면 정책을 쏟아낼 수 얻는 있다며 이 아니라 목소리도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란 걱정하는 나온다. 예측이 많았기 때문에, 이를재임한 실증적으로 확 한국일보는 10년 이상 국회의 원을 보기 대상으로 의원 취임 첫 해에 신고 인해 위함이다. 한그동안 순(純) 매년 자산(총자산-부채)과, 최 공표되는 국회의원가장 재산을 근 자료인비교해 2020년1년 3월 국회에 신고한 내 전년도와 단위로 증감을 다루
대해부
<상> 국회의원 오래 하면 돈 번다 더 더불어민주당 미 미래통합당
심재철, 2000년 30억으로 신고한
민 민생당
중구 수표동 건물^대지 194억에 팔아
정 정의당
80억대 자산가 진영 행안부 장관은 부인이 지역구 용산 ‘딱지 투자’ 뒷말
무 무소속 우 우리공화당 친 친박신당
기업^사학 소유 ‘금수저’ 많아 증여나 부동산 가격 폭등 영향 13억 불린 안민석은 대부분 저축 “평생 부동산^주식 해본 적 없어$” ☞1면에서 계속
정 전 의원은 이후 15, 16, 19, 20대 국회 의원과 2006~2010년 충북도지사를 거치 며 재산을 83억5,000만원으로 불렸다. 경 기 여주 2만6,000㎡의 땅값이 2008년 8억 원에서 2020년 12억원으로 올랐고, 배우 자가 부모로부터 2008년 비상장주식 2억 7,000만원어치를, 2019년 서울 성수동 빌딩 13억원어치를 각각 물려받은 것이 재산 증 식에 기여했다. 현재 그의 재산 내역은 경기 용인과 여주 지역 땅 13억9,000만원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15억4,000만원, 서 울 성동구 빌딩 17억2,000만원, 예금 32억 2,000만원, 주식 4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재산 증가액 4, 5위는 심재철(74억4,000 만원 증가) 전 통합당 의원과 홍문종(71억 3,000만원 증가) 전 친박신당 의원이다. 심 전 의원은 비례대표로 의원 배지를 처음으로 단 2000년 30억8,000만원이던 서울 수표동 대지와 건물을 2019년 194억1,000만원에 팔 았던 게 재산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사학 재벌인 홍 전 의원의 재산은 1996년 9억8,000만원에서 2020년 81억1,000만원 으로 증가했다. 홍 전 의원은 1996년 예금 5억원과 경기 의정부 소재 아파트 1억1,000 만원, 채권 1억5,000만원 등의 재산이 있었 다. 원외에 있던 2004~2012년 재산을 불려 올해는 경기 포천시 아프리카예술박물관 건물 등 129억원이 넘는 부동산을 재산으 로 신고했다. 대신 박물관을 세우며 생긴 빚 등 채무도 83억원이 넘는다.
말 기준 재산)을 비교해 매년 는 뜻이다. ‘3선 이상’ 당선역(2019년 첫해부터 변동 추적 변동한 순자산(재산)작년까지 증가 내역을 분석 재산 조사대상 중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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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국회의원 재산 등록이 1993년부터 는 경우는 많았지만, 다선 의원들의 재산 실시됐기에, 그 이전에 의원이 된 사람은 상황을 개인별로 조사해 변동 흐름을 93년 신고 재산을장기 시작점으로 삼았다. 대 분석한 경우는 없었다. 임기를 마친 3선 상자는 20대 국회의원 국회의원이 된 첫해 재산을 당선된 시작으로4선 매 이상 의원과 21대 총선에서 년 재산 내용을 분석한 뒤, 가장 최근 통계인 이상 의원 98명으로 삼았다. 배우자, 부 2019년 기준 재산 정보를 담고 있는 2020 모 등의말 재산이 보고된 경우 합산했다. 년한국일보 3월 발표 재산과 비교했다. 국회의원 재 분석 결과 조사대상 98명은 산은 매년 3월 공보를 통해재산이 외부에 평 공 국회의원 취임국회 첫해 보유한 표된다. 의원들의 재산 규모를 파악할 때는 균 20억8,000만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3 부채를 정확히 반영하기 총자산에서 부 월 발표된 이들 의원의위해 재산은 평균 39 채를 뺀 순(純)자산 증가했다. 개념을 활용했다. 억2,000만원으로 의원 배지를 10년 이상 달았던 여의도 부동산이 터줏대감들은 의원들의 전체 재산에서 차지 국회에 첫 발을 들인 이후 지금까지 1인 하는 금액은 별도로 분석했다. 금융자산은 당 평균 18억4,000만원씩 재산을 현금 흐름과 정치자금 규모에 따라 늘렸다 변동성
난 정치인은 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크기 때문에, 보다 부동산 자산 ‘금수저’ 김세연 전안정적인 미래통합당 의원이 의 살펴본 것이다. 아울러 지역구512 이 다.변동을 그는 18대 국회 첫 해인 2008년 외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경우와 상장 억6,000만원의 재산을 있는 신고했고, 올해 ^비상장 주식을 일정액 이상 보유한 는 이보다 340억7,000만원 많은 경우도 853억 따로 살펴봤다. 3,000만원을 신고했다. 동일고무벨트 대 다선 국회의원의 재산을 일반인과 비교 주주인 김 전 의원은 보유 주식 평가액이 하면 얼마나 많은지 객관적으로올해617억 살펴보기 2008년 296억9,000만원에서 위해 통계청이 발표하는 가계금융복지조 3,000만원으로 늘어났으며, 부산ㆍ경남 사 결과와 비교했다. 표본조사인 가계금 지역에 가진 토지 가치도 94억4,000만 융복지조사는 국내 가구의 순자산 규모 원에서 135억7,000만원으로 증가했다. 를 공표하는 유일한 통계 조사이다. 김 측정해 전 의원은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재 2006년 처음 실시됐고 2010년 매 산 증가는 내가 대주주로 있는이후로는 기업의 주 가가 오른 것일 뿐 의정 활동과는 무관하 년 발표되고 있다. 이성택 기자 다”고 설명했다. 이혜인 인턴기자
진영 장관은 배우자 투자 덕 60억 늘어 여권 인사 중에선 17~20대 의원을 지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재산 증가액 1위 (전체 6위)로 기록됐다. 국회 입성 첫 해인 2004년 진 장관의 재산은 서울 대치동, 서 빙고동 아파트 두 채(합계 12억8,000만원) 와 예금 4억2,000만원 등 21억4,000만원이 었다. 당시에도 적은 재산이 아니었지만, 올 해는 80억6,000만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16년 만에 재산 60억원을 불린 비결은 배우 자의 부동산 투자 덕이었다. 소아과 의사인 진 장관의 부인은 2004년 5억6,000만원이 던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를 2019년 매도해 22억2,00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2014년에는 서울 용산구 땅 109㎡를 10억 2,000만원에 사들였다. 이 땅의 공시가격 은 20억원이 넘었지만 반값에 샀다. 진 장관 은 당시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실거래가 가 공시가보다 현저히 낮았다”고 설명했지 만, 불과 2년 뒤 용산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 이 통과되며 ‘대박’이 났다. 해당 토지는 아 파트와 상가 분양권으로 전환돼 현재 가 치가 26억6,000만원에 달한다. ‘딱지 투자’ 로 16억원 넘는 차익을 남긴 것이다. 문제 는 이 땅이 진 장관의 의원 시절 지역구에 있 는 곳이라는 점. 진 장관은 지난해 3월 장관 청문회 당시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국민 정 서상 송구하며 지적하셔도 달게 받겠다”면 서도 “제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선 의원 출신의 문재인 정부 실세 장관 들도 재산을 크게 불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의원 배지를 단 첫해인 1996년 6억 1,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지만, 현재는 10억원 정도 늘어난 15억6,000만원으로 증 가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비 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2004년 8억5,000 만원이던 재산이 16년 만에 53억1,000만원 으로 6배 정도 늘어났다.
증가액이 아닌, 증가율 기준으로 보면 안 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만2,900%(2004 년 1,000만원→2020년 13억원)로 1위였다. 안 의원은 “생각보다 재산이 많아 나도 놀랐 다”며“지난 16년간 맞벌이로 배우자와 함께 수입을 알뜰하게 모아 늘어난 것일 뿐 부동 산이나 주식 투자 등은 태어나서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재산 증가율 2위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 2004년 1,000만원에서 2020년 12억8,000만원으로 1만2,700% 증 가했다. 2014년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 덕양 구에 아파트를 한 채(4억2,000만원) 구입한 것 이외에는 눈에 띄는 재산 변화는 없다. 하 지만 2018년 이전까지 심 대표 재산에 반영 되지 않았던 모친 아파트(8억5,000만원)가 2019년부터 반영되며 재산 급증에 영향을 줬다. 심 대표는 한국일보에 “모친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내가 보탠 것도 없고 모친도 원 치 않아 재산 고지에 포함하지 않았다가, 지 난 대선 때 재산 고지를 좀더 충실히 해야 하 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와서 가족을 설득해 새로 반영한 것”이라며“덕양구 아파트는 은 행 빚을 내서 샀고 아직 융자를 갚는 중”이라 고 말했다. 증가율 3위는 서울 강동구를 지역구로 뒀던 심재권 전 민주당 의원으로 2000년 1 억5,000만원에서 2020년 28억1,000만원으 로 1,773% 뛰었다. 배우자 소유 강동구 둔 촌주공아파트(99㎡) 집값이 2000년 9,500 만원에서 2020년 7억6,900만원으로 뛰고 배우자가 2017년 전세금 6억5,000만원을 상속받은 것이 주된 증가 요인이다. 둔촌 주공의 같은 평수 매물은 지난해 15억~17 억원에 거래돼 실거래가는 심 전 의원이 신 고한 가격의 두 배 정도로 추정된다. 심 전 의원은 한국일보에 “살고 있는 집의 가격 이 오른 것뿐인데(재산이 증가했다고 말하 는 것은) 과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증가율 4~5위는 정우택(1,677%), 원유철(1,550%) 전 통합당 의원이다. 조사 대상 중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취임 첫해 재산이 마이너스(-)에서 이후 플 러스(+)로 전환된 유일한 사례다. 김 원내 대표는 2004년 부채가 자산보다 많아 순 자산이 -1,000만원이었지만 2020년 공개 된 재산은 8억2,000만원이다. 다선 의원들 중에선 취임 첫해와 비교해 재산이 줄어든 의원들도 있다. 강석호, 여상 규, 안상수, 문희상, 이학재, 박지원, 박순자, 조원진, 서청원, 원혜영 등 전직 의원 10명이 다. 강석호 전 의원은 보유한 토지와 주식이 줄어들면서 재산이 2008년 192억1,000만 원에서 163억원으로 29억1,000만원 감소 했다. 20대 국회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여상규 전 의원은 예금이 40억원에서 29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재산이 15억 8,000만원 감소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 은 1993년 15억6,000만원에서 2020년 4억 4,000만원으로 11억2,000만원 줄었다. 최 근 재산 신고에 장남 석균씨가 보유한 채무 32억6,000만원 등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재산 증가, 일반 국민 1억 對 다선 10억 다선 국회의원들의 재산 증가 규모는 일 반 국민과 비교해 높은 수준일까. 통계청이 표본 조사를 통해 처음 가구당 평균 순자
산 규모를 조사해 발표한 시기는 2006년 이다. 그해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2억4,000 만원(총자산 2억8,000만원-부채 4,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가장 최근 발표된 순자 산 통계는 2019년 자료로 가구당 평균 순 자산이 3억5,000만원(총자산 4억3,000만 원-부채 8,000만원)이다. 따라서 일반 가구 의 순자산은 지난 13년간 평균 1억원 정도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조사 대상 다선 의원 98명 중 2006년 재 산 현황이 기록돼 일반 국민과 비교가 가능 한 인물은 62명이었다. 이들의 2006년 재산 은 평균 17억9,000만원(2007년 신고분)이 었지만, 2019년에는 27억6,000만원(2020 년 신고분)으로 늘었다. 증가액이 9억7,000 만원으로 일반 가구 증가액의 9배 정도다. 같은 기간 재산 증가율을 보면 국회의원이 54.0%로 일반 국민(45.8%)보다 8.2%포 인트 높았다. 국회의원을 오래 하면 권력과 명예를 얻을 뿐 아니라 돈을 버는 데도 나 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부동산 재산만 추려 봐도, 일반 가구는 2006년 2억1,000만원에서 2019년 3억원 으로 9,000만원(약 43%) 증가했다. 국회 의원 62명의 부동산 가치는 같은 기간 11 억6,000만원에서 15억6,000만원으로 4억 원(34.5%) 불어나, 일반 가구보다 4배 정 도 많았다. 다만 증가율은 일반 가구보다 낮게 나왔는데, 이에 대해선 국회의원의 부 동산 재산이 과소 평가됐을 가능성이 크다 는 지적이 나온다. 가령 이낙연 의원은 지난 해 말 기준 서울 잠원동 동아아파트(전용 면적 84.91㎡) 가격이 11억4,400만원이라 고 신고했다. 그런데 국토부 실거래가 자 료를 보면 같은 아파트 84.91㎡ 매물은 지 난해 15억~19억8,000만원 사이에서 거래 됐다. 실제 이 의원은 잠원동 아파트를 올 해 2월 19억5,000만원에 팔았다. 유승민 전 의원은 서울 개포동 경남아파트(전용면적 149.21㎡)가 13억6,000만원이라고 신고했 는데 지난해 실거래가는 21억~22억원 선이 었다. 공직자윤리법은 공직자 재산 공개 시 부동산 자산은 공시가격과 실거래가 중 높 은 것을 보고하도록 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거래가의 정의가 불분명해 의원들 대부 분이 공시가격으로 신고하는 등 실제 가격 보다 낮게 신고하는 실정이다. 여의도 터줏대감들, 서민 어려움 공감할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재산 증가 자체를 나 쁘게 볼 이유는 없지만, 10년 이상 또는 20 년 가까이 ‘여의도 터줏대감’으로 생활해온 국회의원들이 일반 국민의 삶과 점점 멀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성달 경제 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 장은 “국회의원들이 막대한 재산을 가지며 점점 서민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며 “부동산 자산가가 많은 20대 국회가 집 값이 아무리 올라도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 을 소홀히 한 것이 그 증거”라고 지적했다.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회의원 은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라 국가의 녹을 먹 는 공직자로 보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국민 눈높이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 줘야 한 다”고 말했다. 이성택 기자 이혜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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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Life 2020년 7월 3일 금요일 |
아마존,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Zoox)’ 인수
우리 삶에서 몸을 쓰는 일이 갈수록 줄고 있다. 수동이던 세상이 자동으로 변해가기 때문이다. 자동차 변속기에 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수동에서 자 동으로, 변속기의 지대한 변화는 자동 차사(史)에 한 획을 그었다. 변속기가 바뀌니 페달 개수도 달라졌다. 클러치 가 사라지고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 터, 둘만이 남았다. 클러치를 바삐 밟 던 날들을 뒤로한 채 곡소리 내던 우리 네 왼발도 잠잠해졌다. 이쯤 되면 자동 변속기 발명가는 인류를 구한 게 아닐 까 싶다. 하지만 자동 변속기 차를 타면서 양 발로 운전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왼 발을 브레이크에, 오른발을 액셀러레 이터에 올리고서 말이다. 양발을 사용 하는 걸 보니 면허를 수동시대에 딴 기 억이 생생한 모양이다. 결론부터 말하 면 양발운전은 잘못된 방법이다. 자동 차 설계 의도와도 다르고, 심지어 사고 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양발운전이 위험한 이유는 두 페달 을 동시에 밟을 우려 때문이다. 가속과 감속을 동시에 하는 행동 자체가 기계 적으로 상당한 무리를 준다. 또한 기계 가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 중 어느 페달을 먼저 인식했는지 장담할 수 없 다. 안전상 엔진 힘보다 브레이크 힘이 강하게 만들어져 큰 사고는 벌어지지 않을 테지만, 운전자가 도로 위에선 자 동차 진행 방향을 예측할 수 없다는 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래서 헷갈릴 운전자를 위한 장치 도 마련되어 있다. 다리를 뻗어보면 왼
왼발은 항상 왼쪽 끝 풋 레스트(foot rest) 위에 있어야 한다. (사진 위=BMW) 스티어링 휠에 세로로 선을 그어보자. 브레이크는 오른발로 밟도록 설계되어있다. (사진=BMW)
쪽 끝에 발판이 보인다. 이를 ‘풋 레스 트(foot rest)’라고 한다. 용어 그대로 ‘발이 쉬는’ 공간이다. 왼발은 항상 제 일 왼쪽 풋 레스트에 있어야 한다. 미 끄러지지 않게 홈도 파여있다. 왼발은 오른발이 하는 일을 몰라야 하기 때문 이다. 아예 일본에선 운전자의 착오를 막
고자 ‘가속페달 오발진 방지 장치’가 개발되기도 했다. 가속페달을 브레이 크처럼 세게 밟거나, 가속페달과 브레 이크를 동시에 밟는 경우 자동차의 출 력을 억제한다. 일본 내 자동차 브랜드 들은 수년 전부터 이 기능을 넣어왔다. 기능이 없는 차엔 따로 부착할 수 있도 록 판매하기도 한다.
페달을 밟을 때 유의점이 하나 더 있 다. 바로 뒤꿈치를 바닥에 붙이는 것이 다. 실제로 뒤꿈치를 붙이지 않고 페달 을 밟으면 조작이 어려워진다. 내가 얼 마나 깊숙이 밟고 있는지 가늠할 수 없 어 RPM을 정확히 다루기 불편하다. 발을 기댈 곳이 없어져 피로감도 증가 한다. 다리 전체를 움직여야 하니 운전 자세도 흐트러진다. 따라서 권장하고 싶은 페달법은 다 음과 같다. 왼발은 풋 레스트 위를 벗 어나지 않도록 한다. 오른발은 브레이 크와 액셀러레이터의 가운데에 두고 뒤꿈치를 고정한다. 뒤꿈치를 붙인 채 로 가속하고 싶을 땐 오른쪽을, 감속할 땐 왼쪽을 밟으면 된다. 뒤꿈치가 중심 이 되어 훨씬 안정적이며, 브레이크를 최단 거리로 밟을 수 있으니 긴급상황 에도 유용하다. 액셀러레이터는 세로로 길고, 브레 이크는 가로로 긴 것도 이유가 있다. 액셀러레이터는 발 전체로 밟아 서서 히 움직여야 한다. 반면 브레이크는 발 끝에 조금만 힘을 줘도 차가 멈춘다. 가속하다가도 언제나 멈출 수 있도 록 가로로 길게 설계된 것이다. 자동 변 속기 발명가가 인류를 불편함에서 구 했다. 어쩌면 발명가의 의도대로 사용 해주는게 예의가 아닐까. 사람마다 발의 크기가 다르니 익숙 한 페달법을 연습해보자. 김진호(자동차 전문 프리랜서) 2246185@naver.com https://blog.naver.com/2246185
향후 ‘무인 배송’ 활용 예상, 미화 10억불 매입 소문 아마존이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 스(Zoox)’를 인수했다. 죽스는 구글 웨이모, GM 크루즈 와 함께 미국 3대 자율주행 기업으 로 꼽히는 업체로 애니메이션 스튜 디오를 운영한 바 있는 호주 디자이 너 팀 켄틀리-클레이(Tim Kentley-Klay)와 엔지니어 제시 레빈슨 (Jesse Levinson)이 2014년 설립 한 회사다. 인공지능 등의 분야에서 1천명 이상이 넘는 인원이 근무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아마존과 죽스는 지난 26일(금, 미국시간) 인수에 합의됐다고 밝혔 다. 아마존은 “죽스 인수로 자율주행 비전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라며 인수 이유를 설명했다. 인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화 10 억 달러(호주달러 14억 5천달러) 이 상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금액은 2018년 평가받은 기 업가치 32억 미달러에 비해서는 훨 씬 못 미친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자율 주행에 대한 기업 가치 가 떨어졌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죽스는 이번 코로나 기간 중 약 10%인 100명의 직원을 해고 했으며 120명은 임금이 삭감됐다. 외신은 아마존이 이번 시기에 자 율주행 기술에 뛰어난 죽스를 싼 가 격에 인수 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의 죽스 인수로 무인 배 송 전세계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으 로 보인다. 실제 아마존은 미국 일 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로봇 ‘스카우 트’를 시범 운행 중이다. 자율 주행 기능을 도입할 경우, 전체 물류비용 의 10-40%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 로 예상한다. 성명서에서 아마존은 ‘죽스는 독 립형 사업체로서 스타트업을 이끌 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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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2020년 7월 3일 금요일
리기도 하였다. 화가 난 이탈리아는 호 주에게 프로세코(Prosecco)는 더 이상 포도 품종이 아니고 와인 생산 지역명이 니 와인 라벨에 프로세코(Prosecco)란 이름을 쓰지 말 것을 요구했다. 호주는 벌써 20년 전인 1999년 프로세코(Prosecco) 포도나무를 심은 이래 프로세코 (Prosecco)란 이름으로 스파클링 와인 을 생산하고 수출까지 했는데 인제 와 서 그 이름을 쓰지 못하게 하다니 말도 안 된다며 극렬히 저항하고 있다. 호주 와인 생산자 연합회는 프로세코(Prosecco)는 포도품종이니 이 이름을 계속 쓰겠다고 버티고 있다.
[유영재의 와인이야기]
프로세코(Prosecco) 스파클링 와인
프로세코(Prosecco)는 분쟁의 한가 운데 있는 스파클링 와인이다. 긴 무명 생활 끝에 햇빛을 본 늦깎이 배우 같이 뜨고 얼마 있지 않아 분쟁에 휩싸였다. 프로세코(Prosecco)는 와인 이름이지 만 더 정확히 말하면 포도 품종이다. 호주는 와인 신생국을 뜻하는 신세계 와인 생산국이라 와인 라벨에 포도 품 종 이름을 넣는다. 와인 가게에 가 보 면 시라즈(Shiraz)라던가 카버넷 쇼 비뇽(Cabernet Sauvignon), 멀롯 (Merlot)이란 글씨가 라벨에 쓰여 있 는데 이 모두 포도 품종이다. 프로세코 와인 분쟁의 씨앗은 2007 년 세계적인 불경기 때 잉태되었다. 불 경기가 되자 영국 와인 소비자들은 비 싼 샴페인 와인을 선뜻 집어들 수 없었 다. 이의 대체품으로 떠 오른 것이 싼 프로세코 스파클링 와인이다. 스파클 링 와인이란 탄산음료같이 기포가 이 는 와인이란 뜻이다. 그러면 샴페인과 스파클링은 무엇이 다른가? 샴페인
은 원래 프랑스 북부 샹파뉴(Champagne) 지역에서 우연히 만들어진 와 인인데 지역 이름을 따서 샹파뉴의 영 어식 발음인 샴페인으로 불리게 되었 다. 이 와인의 인기가 올라가자 여러 나 라에서 탄산 와인을 만들어 샴페인이 라 이름을 붙였다. 그 후 국가 간 국제 협약에 의해서 특정 지역명을 와인에 쓰지 못하게 되었다. 이 결과로 지금은 프랑스 샴페인 지역에서 생산되는 탄 산 와인에만 샴페인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고 다른 나라 또는 프랑스의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탄산 와인은 스파 클링 와인이라 부른다. 프로세코 또한 이탈리아 북부 지역 이름이고 이곳에 있는 포도 품종이 지 역명과 같은 프로세코였다. 프로세코 의 인기가 높아지자 각국에서 이 포도 품종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어 시 장에 내놓았다. 그러자 이탈리아에서 2009년 프로세코(Prosecco)란 포도 이름을 글레라(Glera)로 바꾸고 프로
세코(Prosecco)를 와인 생산지역으로 등록했다. 포도 품종은 세계 각국에 서 와인 라벨에 자유롭게 쓸 수 있지만, 샴페인의 예 에서 보았듯 특정 지역 이름은 쓸 수 없다. 지명 때문에 문제가 된 와인이 또 있다. 포트와인(Port wine)이란 것이 있는데 알코올이 18% 정도로 높고 달아 한국 분들이 좋아하 는 와인이기도 하다. 포토(Porto)라고 도 알려진 포트와인은 포르투갈 두로 벨리(Douro Valley)에서 생산된 와인 에만 붙일 수 있고 다른 나라에서 만들 어진 와인은 알코올 강화와인(Fortified wine)이라 부른다. 전 세계적으로 프로세코의 인기는 하 늘을 찔렀다. 2008년에는 1억5천만 병 이 생산되었으나 2018년에는 무려 6억 병이 생산되었다. 호주에서는 지난 2년 간 판매가 50% 이상씩 신장하였다. 또 한 해외 시장에서 호주산 프로세코 스 파클링 와인이 이탈리아산보다 높게 팔
포르투갈 포트와인을 실어 나르는 배
2000년 이후 이 포도는 브라질, 루마 니아, 아르헨티나, 호주에서 경작되고 있다. 프로세코의 하늘을 찌르는 인기 요 인은 무엇인가? 전반에서 밝혔듯 처음 에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었다. 그렇다 면 프로세코는 왜 프랑스 샴페인보다 저렴할까? 우선 만드는 방법이 샴페인 과 다르다. 샴페인은 와인을 병입 작업 한 다음 거기에 설탕과 효모를 넣은 후 병을 거꾸로 세운 상태에서 2차 발효 를 시킨다. 병 속의 효모(이스트)는 당 분을 먹고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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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는데 병마개 때문에 이산화탄소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와인 속에 녹 아들어 탄산 와인이 만들어진다. 저온 에서 수년간의 발효가 끝나면 병 끝에 모여 있는 효모 찌꺼기를 빼내고 와인 을 채워 밀봉한 다음 판매에 들어간다. 긴 발효 숙성 기간과 손이 많이 가는 전 통적인 2차 발효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가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 만 프로세코는 샤맷(Charmat) 방법이 라고 해서 와인을 커다란 스테인리스 통에 넣고 거기서 한꺼번에 2차 발효 를 시킨다. 기간도 약 한 달밖에 걸리 지 않는다. 그러니 생산 원가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프로세코의 인기가 시들 지 않는 것은 가격 이외에 맛 때문이기 도 하다. 샴페인은 2차 발효를 몇 년씩 오래 하기 때문에 효모 찌꺼기에서 우 러난 맛이 더해져 상큼한 과일 맛이 줄 어든 약간 무거운 맛인 반면 프로세코 는 단기간에 2차 발효를 끝내기 때문 에 맛이 가볍고 상큼하다. 요즘은 무거 운 와인보다는 가볍고 마시기 편한 와 인이 대세다. 1980년대 한 때 유럽에서 도 와인이 나이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며 마시는 술이라고 젊은이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적이 있다. 요즘 젊은이들 같이 식사를 하지 않고 술만 마시는 추 세에서 무겁고 진해 마시기 불편한 와 인이 받아들여질 리 만무하였다. 전 세 계적으로 프로세코의 인기는 쉽게 수 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현재 여 러 호주 와인 회사들이 프로세코 와인 을 생산 판매 수출까지 하고 있는데 이 탈리아와의 결정에 따라 호주 프로세 코의 운명이 갈릴 것 같다. 프로세코는 이탈리아에서는 아주 흔 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지만 이탈리 아 이외의 지역에서는 주로 식전, 식 후 와인으로 많이 사용된다. 프로세코 는 지역마다 만드는 방법이 조금 다른 데 콜 폰도(Col Fondo) 지역과 메토도 클래식코 프로세코(Método Classico Prosecco)는 전통 샴페인 만드는 방법 으로 병에서 2차 발효를 한다. 클래시
코(Classico)는 예전부터 이 포도를 심 어온 전통적인 포도밭을 뜻한다. 병에 서 발효된 와인은 효모와 오래 접촉되 었기 때문에 효모껍질에서 나는 맛이 섞여 있다. 효모 맛이 스며들면 상큼한 과일 맛이 줄어들고 좀 더 복합적인 맛 과 향이 난다. 프로세코는 3년 이내 신 선한 것으로 마시는 것이 좋으며 와인 에 따라 7년까지 보관이 가능한 와인도 있다. 프로세코는 칵테일용으로도 많 이 사용된다. 프로세코 스파클링 와인 으로 만들어진 칵테일 중에 베니스에 서 시작된 벨리니(Bellini) 그리고 이탈 리아 북부 파두아(Padua)에서 시작된 스프리츠 베너지아노(Spritz Veneziano)가 유명하다. 스프리츠는 식전, 식 후 음료로 많이 이용된다. 손님을 초대 했을 때 이 스파클링 와인을 이용해 창 의적인 칵테일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 을 듯하다. 프로세코는 와인 속 당도에 따라 브러 트(Brut 당도 최대 12g/litre), 엑스트 라 드라이(Extra Dry 당도 12∼17g/ litre), 드라이(Dry 17∼32g/litre)가 있다. 와인에서 드라이(Dry)라는 것은 달지 않은 와인을 가리키는 말이고 브 러트(Brut)는 스파클링 와인에서 달지 않은 와인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그래 도 셋 중에서 당도가 가장 낮은 것이 브 러트(Brut)이고 드라이(Dry)에 당도 가 가장 높다. 이 스파클링 와인을 구 매할 때 당도를 확인해야 좋아하는 스 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스파클링 와인 과 화이트 와인은 차게 해서 마셔야 상 큼하고 새콤달콤한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유영재 와인 사이언스 박사
각자도생이 왜 나쁜데... 색안경을 벗어라, 시대가 변했다 일상의 소중함이 새삼스런 하루하루 다. 세상이 달라졌다는 현실인식은 길 어질 듯하다. 초연결사회에 작디작은 균의 조용한 습격이 던진 놀라운 교훈 이다. 인간의 탐욕이 생태계의 조정기 제를 불러왔다는 평가에 숙연해진다. 좋게 보면 숨고르기를 위한 절호의 기 회라고 볼 수도 있다. ‘많이, 크게, 빨리’ 의 욕구 본능을 멈추고, 달라진 시대 상 황에 맞는 새로운 변화 체제가 절실하 다. 전쟁에 버금가는 전시 사태니 일단 은 무차별적인 대응이 필요하겠지만, 한편에선 새로운 시대에 어울릴 만한 물밑 과제를 성실히 살펴야 할 때다. 대 표적인 것이 인구변화발(發) 개혁 이슈 다. 몸은 변했는데 옷이 그대로면 ‘미스 매칭’이듯 인구변화가 내놓은 새 삶을 못 받아들이면 엇박자만 낼 것이 자명 해서다. 바이러스 충격의 확산이 경제 기반을 붕괴시키듯 인구변화는 사회 전 반에 상당한 변화와 파장을 수반할 것 이다. 기존모델은 먹혀 들지 않는, 달라 진 ‘뉴노멀 경제학’의 탄생이다. 인구변화·축소경제가 낳은 각자도생 코로나19와 인구변화. 사실 둘은 꽤 닮았다. 방치하면 상당한 파장을 동반 할 대형 악재라는 점은 물론이고, 불거 진 후 맞서본들 잃을 게 많다는 공통점 도 있다. 일찍이 위험 경고가 있었단 점 도 비슷하다. 특히 상식으로 통해온 거 시경제와 생활 무대의 실현 방식에 변 화를 압박한다는 게 닮았다. 이른바 ‘축 소경제’의 출현이 그렇다. 코로나19가 순식간에 벌어진 돌발적 인 충격이라면 인구변화는 장기간 이 어진 만성적인 증상이라는 차이는 있 다. 사실 인구문제는 만성 증상이이라 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합 계출산율 0.92명(2019년)이라는 인류 역사상 신기록은 한국 사회에 더는 시 간이 없음을 웅변하는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위기를 체감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선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각자도생(各自圖生)’이 다. 스스로 활로를 꾀할 수 밖에 없는, 숱한 보통사람의 공통 분모라 할 수 있 다. 요약하면 청년은 출산을, 중년은 희 생을, 노년은 은퇴를 거부하는 발상의 전환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축소경제는 각자도생을 낳 는다. 각자도생은 또 인구변화와 밀접 한 관련이 있는데, 돈벌이의 고단함이 저출산과 고령화를 고착화하는 구조 다. 가족부양이 힘드니 덜 낳고, 장수 위기가 커지니 더 버는 각자도생이 거 세진다는 얘기다. 정부라도 엉킨 실타 래를 풀어주면 좋겠지만, 재정부담이 라는 난제가 도사리고 있다. 결국 각자도생은 ‘저성장+재정난+ 인구병’의 악순환적인 상관 관계와 맞 물린다. 문제는 앞으로다.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가족구성 자체가 ‘고위 험ㆍ저수익’인 만큼 인구감소는 당연 한 추세로 굳어질 것이다. 1인당 4만 달 러의 국내총생산(GDP)를 봐도 추가성 장은 힘들다. 미래 희망보단 현실 행복 이 우선되는 이유다. 건강한 개인의 자구적 선택모델에 주목 각자도생은 어느 순간 한국 사회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 해 직장인들은 '올해의 사자성어' 1위 로 각자도생을 골랐다. 아무도 안 도와 줄뿐더러 누구도 못 믿는 한국 사회의 실존형 생존비법인 셈이다. 싫든 좋든 살아내자면 의존에서 자립으로 바뀔 수 밖에 없는 시대 변화를 상징한다. 그만큼 한국사회는 요동치고 있다.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밀려드는데, 속도는 빠르고 범위는 넓다. 용케 비켜 설 수 있는 행운(?)도 오래가기는 힘들 다. 시간 문제일 뿐 절대 다수는 불행한
파고에 휩싸일 수 밖에 없다. 불안 사 회를 넘어 위기 사회에 진입할 가능성 이 높다. '안전지대'가 줄어든 것은 사 회 곳곳에서 확인된다. 예를 들어 직장 공간은 위험 천지다. 어제의 동료가 떠 밀리듯 물러난다. 낙타구멍을 뚫어 입 사를 했더라도 미래에 대한 보장이 없 는 것이다. 사회도 그렇다. 배려나 양 보는 사라진 지 오래고, 기성세대의 생 존원칙은 악다구니로 정리된다. 더 빨 리, 더 많이 챙기려 운동장을 기울인다. 때문에 각자도생은 부정적이고 이기 적인 행위로 폄하되기도 한다. 공동체 의 질서와 화합을 중시하는 한국사회에 선 경계 대상이자 파기 항목으로 치부 되기 때문이다. 수긍할 대목은 있다. 정 부 복지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조건 에선 집단의 상생과 부조, 공익이 강조 되는 건 충분히 합리적이다. 하지만 물밑에선 허황된 슬로건이란 의심이 많은 게 현실이다. 말로는 상호 협력을 외치나 몸으론 각자도생을 챙기 는 숱한 사례 탓이다. 노블레스 오블리 주의 당사자일수록 묘하게도 각자도생 이 먼저다. 장삼이사(張三李四)에게도 각자도생보다 선의와 인내적인 협조와 포기를 요구하지만, 동의하기 힘든 이 유다. 나를 포기하고 남을 배려하자는 도덕률은 예전엔 맞았어도 지금은 틀 리다. 이제 각자도생의 색안경은 벗겨져야 한다. 공조상생의 지향은 맞지만, ‘개인 희생→사회후생’의 방법론은 재조정이 시급하다. ‘개인행복→사회행복’으로 우선 순위를 바꾸는 게 현실적이다. 불 행한 분자가 행복한 전체와 무관한 반 면 튼튼한 개인이 굳건한 사회를 만든 다. 이때 선택된 인생 경로가 사실상의 각자도생이면 나쁠 건 없다. 본능적 경 제구조는 각자도생으로 재편된 지 오래 다. 하물며 개인에게만 공동체를 선순 위로 두라는 메시지는 가혹하고 매몰차 다. 되레 건강한 개별 행복의 추구는 합
리적이고 실용적인 카드에 가깝다. 물론 과도한 행복추구는 사회비용을 유발한다. 서로 믿고 돕는 그나마 신뢰 자본을 깨트릴 수 있다. 그럼에도 중요 한 건 개인이 없으면 사회도 없다는 사 실이다. 시나브로 각자도생은 한국사 회를 지배할 유력한 새로운 경제학에 이름을 올렸다. 가족변화에서 확인되는 뉴노멀의 최일선 가족 모델은 각자도생을 만나 새로 운 생존 유형으로 진화한다. ‘각자’ 시 작해 ‘도생’을 꿈꾸는 가족재구성은 다 양하고 세분화된다. 각자 잘 살아내는 것이야말로 가족을 지켜내는 이타성의 실현인 까닭이다. 아쉽게도 가족은 행 복의 원천이자 불행의 단초를 공유하는 이율배반적인 공동체다. 삶이 힘든 거 의 모든 이유는 가족과 중첩된다. 해서 도미노처럼 전체 가족을 옥죄고 괴롭힌 다. 가족도 ‘남’일 수밖에 없는데 ‘나’로 접근하니 갈등과 대결이 증폭된다. 과 도하게 덧대진 책임과 의무의 가족제도
가 만든 주술적인 허상일 뿐이다. 이제 믿어왔던 정상가족은 변화 압박에 섰 다. 이들은 생경할지 모르나 새롭게 발 견된 행복 지향의 지름길로 각자도생을 따른다. 가족은 변한다. 시대변화에 맞춰 최 적화된 진화 모델을 지향한다. 게임룰 의 변화를 전면적으로 받아들인 적자생 존적인 가족재구성이다. 실험 범위는 넓다. 구조와 기능 등 전통가족이 표준 모델로 채택해온 가족시스템 전반을 아 우른다. 2차 가족으로의 분화미션을 부 여받은 미혼남녀는 선배 경로를 거부한 다. 결혼과 출산의 연기와 포기를 필두 로 도미노처럼 붕괴될 가족 불행의 존 재 자체를 봉쇄한다. 취업 악화 등 금 전적인 한계와 자기다움의 인생가치를 가성비로 따진 결과다. ‘귀찮은 가족’보 단 ‘외로운 혼자’의 부각이다. 타인과의 동맹가족인 ‘한지붕 여러가족(쉐어하 우스)’이 대안 주거로 떠오르는 이유다. 부모 설득에도 적극적이다. 내 인생 스 스로 살아갈테니 은퇴 봉양의 짐은 알 아서 챙겨라 협의한다. 묵묵히 스스로
살아내는 이들의 각자도생을 왜곡해선 곤란하다. 중년의 각자도생도 활발하다. 불황 압력이 본격화된 외환위기 이후 사회에 진입한 신세대가 이제 40∼50대에 들 어선 게 컸다. 혼자 살아도 괜찮다는 평 생 비혼을 주도한 이들이 나이를 먹자 ‘총각아저씨ㆍ처녀아줌마'로 남는다. 신중년에게 거리낌이 없는 자기다움 을 찾으려는 이혼과 재혼 모델도 관심 사다. 당당해진 새로운 가족실험의 현 장이다. 노년자립과 관련된 가족재구 성의 실험도 잦아진다. 기생자녀의 무 한지원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족인연을 찾거나 스스로의 가치실현을 위한 변신 시도가 그렇다. 역시 지향은 각자도생 인데, 근거(近居)형 대가족처럼 가족효 용과 본인생활을 구분해 판단한다. 최 소한 가족에게 짐을 주지 않고자 전통 적 노후봉양은 기대조차 않는다. 결국 각자도생은 신시대의 뉴노멀에 가깝 다. 부작용을 줄여야지 대놓고 비난해 선 곤란하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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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협동조합의 날
“협동조합”이라고 하면 무엇이 생각 나시나요? 한국에서는 “아이쿱, 신협, 한살림” 등의 조합 이름을 많이 들어보 셨을 거고, 호주에서는 울워스 슈퍼마 켓에서 보실 수 있는 데어리 파머 우유 (Dairy Farmers Milk) 브랜드도 데어 리 파머 협동조합에서 생산하는 제품입 니다. 더 놀라운 것은 스페인의 유명한 프로 축구 구단인 FC 바르셀로나도 세 계 최초 시민 협동조합 형태의 축구 클 럽이라는 사실을 혹시 아셨나요? 매년 7월 첫째 주 토요일은 1995년 UN 특별결의를 통해 “국제협동조합의 날”로 정해 ICA(국제협동조합연맹) 및 UN에서 기념하고 있는 기념일인데요, 세계적으로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증 진시키고 협동조합의 활동을 장려하는 기념일이지요. 2020년 세계협동조합의 날은 “기후 행동을 위한 협동조합(COOPERATIVES FOR CLIMATE ACTION)”이라는 메시지를 가지고 기념을 하게 됩니다. 이는 최근 들어 인류가 직 면한 가장 심각한 도전 과제인 기후 변 화와 그 대응에 있어 협동조합의 기여와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조합 활동을 하지 않는 분들의 경우, “조합”이라는 개념 자체가 매우 생소하실 텐데요, 오늘은 세계협동 조합의 날을 맞아, 지역과 마을 공동체 를 살리는 “조합”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조합은 보통 지역 단위로 운영되는 경 제 공동체로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 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를 통해 공통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 로 결성한 자율조직”이라고 ICA(국제 협동조합연맹)에서는 정의하고 있습니 다. 몇 가지 재미있는 개념들이 눈에 띄 는데요, “공동 소유, 민주적 운영, 공통 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등 우 리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와는 약간은 다른 특성을 보이 기도 하네요. 이해하기 쉽도록 몇 가지 예시를 보여드릴까 합니다.
1) 썬키스트, 제스프리: 세계의 농업 협동조합
얼마 전에 마트에 갔더니 제스프리 키 위가 제 철이라 진열대 한편에 자리 잡 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 옆에는 썬키 스트 마크를 단 오렌지가 보였습니다. 이 두 제품의 공통점은? 바로 농업 협 동조합의 제품이라는 것인데요. 썬키스 트는 미국의 오렌지 재배 농장들을 조합 생산 제품을 일컫는 브랜드로 캘리포니 아와 애리조나 전역에 있는 오렌지 재배 농장들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비영 리 협동조합으로 120년 동안 이어온 오 랜 전통을 가진 조합입니다. 조합의 정 신에 따라, 가족경영, 전통적인 재배 기 법 유지, 친환경 자원 사용, 혁신 등을 지속적인 가치로 지키고 있다고 하네요. 제스프리는 역시 뉴질랜드 키위 농가들 이 1970-90년에 가격 경쟁으로 줄 파산 을 하는 암담한 시기에 품질 악화와 농 가 소득 하락을 방지하고 키위 농업을 유지하기 위하여 협동조합을 만들어 “ 제스프리”라는 단일 브랜드로 세계에 수출하게 된 제품입니다.
2) 그라민 은행: 방글라데시의 협동조합 은행
그라민 은행 로고
2020년 세계협동조합의 날 로고(ⓒICA)
협동조합 생산품 로고 모음
은행이 어떻게 조합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하신가요? 하지만 조합 형태의 은
행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가깝게 있습 니다. 한국의 농협과 수협도 농업 협동 조합, 수산업 협동조합의 줄임말로, 조 합원의 경우 농민 지원 대출 같은 금융 상품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조합 형태의 은행으로 방글라데시의 그 라민 은행을 들 수가 있습니다. 그라민 은행은 농촌 마을에만 존재를 하는데요, 이 은행은 대출을 받기 위해 담보나, 보 증인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5명의 채무자로 구성된 모임 참석과 그라민 은 행 조합에 가입하면 소액을 단기로 대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원활한 대출금 상환을 위해 돈을 빌린 사람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역 조직을 활성화시키고, 채무자를 비롯한 조합원들이 함께 지식 과 경험을 공유하도록 조직된 시스템입 니다. 인력거 모임, 젖소 모임, 칠리고추 모임 등 이러한 모임을 통해 돈을 출자한 사람들은 제때에 출자한 돈을 받을 수 있 게 되고, 소액을 대출 받아 제 때에 갚은 사람들은 그 뒤로도 계속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신용 거래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됩니 다. 지역 사회는 일할 수 있는 마을의 인 력이 종잣돈을 통해 일할 수 있도록 하 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도 활성화되고, 지역 주민들은 반복되는 빈곤의 늪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지요.
3) 방글라데시 미푸르 조합, 에티오피아 헤토사 밀 조합: 지역주민 소득증대를 위한 조합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46세 K씨는 올 3월부터 체 중 이 4㎏ 늘어나면서 잘 조절되던 혈 당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 주치 의에게서 운동량을 늘리라는 처방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해 헬스클럽, 수영장, 주 민운동센터를 비롯한 각종 운동 시 설이 폐쇄돼 운동 실천율이 낮아졌고, 감염 우 려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전반 적인 신체활 동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 다. 이에 따라 체 중이 늘어나면서 당 뇨병,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고혈압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감염병이 2차적으 로 만성질환을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이 러한 신체 활 동량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의 하나가 바로 걷기이다. 만보계는 도보량을 평가하는 유 용한 도구다. 이 만보계는 영어로는 ‘pedometer’ 즉 보수계이다. 보수계 에 만보계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하루 만 보 걷기가 신체나 정신 건강을 개선 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의미로 추측된 다. 그렇다 면 만 보 걷기는 우리 건강 에 얼마나 효과 가 있을까. 올해 미국에서 발표된 한 연구에 따 르 면 40세 이상 성인 4,840명을 10년 간 추 적 조사해 도보량이 사망률에 미 치는 영 향을 연구했다. 하루에 4,000
보 미만으 로 걷는 사람을 기준으로 볼 때, 하루 8,000∼1만2,000보를 걷는 사람의 추적 기간 중 사망 위험은 49% 이었고, 하루 1 만2,000보 이상을 걷는 사람의 사망 위험 은 35%에 불과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대 연구팀이 16개 연구를 분석해 하루 앉아 있는 시 간과 활 동 시간의 연관성을 분석해 사 망 위험을 평가했다. 하루에 앉아 있는 시간이 4시 간 미만이면서 활동 시간이 60분 이상 75 분 이하인 경우를 기준군 으로 설정해 조 기 사망 위험을 평가한 결과, 기준군과 동 일하게 하루 앉아 있 는 시간이 4시간 미 만이지만 활동 시 간이 5분 미만인 군 기준군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1.27배 더 높았다. 반면에 하루 8시간 앉아 있고 활 동 시간이 60 분 이상 75분 이하인 군은 기 준군과 비 교해 조기 사망 위험에서 차이 가 없었 다. 즉, 하루 8시간 앉아 있다면 최 소 1
시간 운동을 해야 조기 사망할 위험 을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걷기는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골다 공 증을 예방하며 근력을 키워준 다. 물론 체 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틈 나는 대로 걷 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우울증을 예방·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경치가 좋은 곳을 걷다 보면 스트레스 가 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걷기에는 특별한 장비나 준비가 필 요 없다. 가벼운 옷차림에 운동화만 있 다면 언제 어디서든지 걸을 수 있다. 운동화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있 고 충격을 잘 흡수하는 운동화로 선택 하는 것이 좋다. 운동화를 신기 어렵다 면 일상생활용으 로 만들어진 신발 중 에도 충격 흡수 기능 이 있는 신발이라 면 무방하다. 운동 시 주의가 필요한 질병이 없는 사 람이라면 오늘 당장 걷기를 시작할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판매 수익금 의 10%는 지속 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만 들기 위해 조합원 교육, 설비 구매, 신제 품 개발 등에 재투자를 함으로서 안정적 인 조합의 운영이 가능하도록 돕습니다. [영상 : https://vimeo.com/173415441]
또한 지역 주민 80%가 밀 농사를 지 으며 생계를 유지하는 에티오피아 헤 토사에서는 밀 조합을 조직하였습니 다. 좋은 종자로 밀을 심어야 수확도 많 은데, 좋은 종자는 당나귀를 타고 하루 를 꼬박 가야 하는 시장에서만 살 수 있 고, 가격도 2배나 더 비싸서 개인이 소 량으로 구입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 지요. 그래서 지역 주민들은 품질이 낮 은 종자를 사용하게 되고, 1년 내 고생 을 해서 수확한 밀은 양이 적은 데다, 시 장이 너무 멀어 중간 상인에 헐값에 밀 을 팔아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 었습니다.
수확한 밀을 가지고 창고로 모이는 에티오피아 헤토 사 밀조합의 조합원들
굿네이버스 방글라데시 미푸르 조합원들이 직접 생산한 주트백을 들고 있는 모습
굿네이버스와 같은 NGO 단체에서는 지역주민들의 경제 활동을 돕기 위해 다 양한 조합 활동들을 지원합니다. 굿네이 버스는 해외 212개 사업장에서 지역사 회 조합원들과 함께 상품을 기획, 생산, 판매하는데요,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소득 증대와 경제적인 자립을
“코로나19로 운동 부족? 1만보 걷기로 충분해요” 강재헌 교수의 건강 제안
2020년 7월 3일 금요일
수 있 다. 운동 효과를 더 높이려고 걷 기 속도를 올리고 싶다면 빠르게 걸어 도 좋다. 다만 걷기 시작 첫 5분간과 마 지막 마무리 걷 기 5분은 보통 속도로 걷는 방법으로 준 비운동과 마무리운 동을 하는 것이 좋다. 평소 운동량이 아 주 적고, 무릎이나 발 목 관절에 문제가 있거나 비만 정도가 심 한 경우에는 갑 자기 걷기를 시작하면 무 릎, 발목 관절 에 통증이나 염증이 생기거 나 가슴에 통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치 의와 상 의해 걷기의 강도와 시간을 고려 해야 하는 것이 좋다. 걷는 도중에 왼쪽 가슴 이 아프고 숨이 심하게 차거나 어지 럽 다면 걷기를 멈추 고 주치의에게 진찰 을 받아보아야 한다. 걷기를 할 때에는 KF94 마스크가 아 닌 숨이 가빠져도 답답하지 않은 KF80 마스크, 덴털 마스크나 비말차단마스 크 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걷다가 마 스크가 젖으면 감염 예방 기능이 떨어 지기 때문에 30분 이상 걷는다면 여분 의 마스크를 챙 겨서 마스크가 젖었을 때 갈아 주는 것도 코로나19 예방에 도 움이 된다. 걷기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 는 운동이면서 코로나19로 운동 부 족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요즈음 훌 륭한 대안 운동이 될 수 있다. 오늘 당장 마스크를 쓰 고 한적한 곳 을 찾아 걸어 보면 어떨까.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에티오피아 헤토사 밀조합은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조직되었습 니다. 밀조합에 가입한 조합원들은 공 동 구매를 통해 질 좋은 종자를 싼값에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고, 좋은 종자를 사용하여 수확량은 3배나 늘었지요. 또 한 조합원들이 함께 설립한 공동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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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밀을 보관하여 수확기에 싼값에 한 꺼번에 팔 필요가 없게 되었죠. 조합은 단순한 “수혜”가 아니라 스스로 생계를 유지하고, 주도권을 가지고 활동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가족을 부양할 수 있 게 되는 것, 바로 “자립”의 출발점으로 지역공동체에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위의 예시 외에도 노동자 협동조합, 소비자 협동조합을 비롯하여 공동 이용 을 위한 이탈리아의 주택 협동조합, 덴 마크의 풍력 협동조합, 그리고 문화 예 술 협동조합 등 그 종류나 기능이 매우 다양하지요. 또한 주주 혹은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경제 공동체가 아니라, “조합원” 이 주인인 협동조합 은 특별히 노동자나, 농민, 서민, 장애 인, 노숙인처럼 경제적으로 가난하고, 힘이 없는 사람들이 본인들이 처한 어 려움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만든 공동 체인 것에 의의가 있지요.
국제 협동조합의 날을 맞아, 함께 생 각해보고 싶은 가치는 바로 다름 아닌 “함께함”이었습니다. 종류가 무엇이 되 었건,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도 협동조 합을 통해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함께 문제들을 해결해 가는 것을 보면서 다 시 한번 공동체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됩니다. 조합 활동을 지지해 주는 의미로 장을 보러 갈 때 협동조합 제품을 사주고, 조 금 더 적극적으로는 유기농 농산물 혹 은 공동육아 등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 에서 활동을 하는 협동조합에 가입하 여 함께 연대를 이루고 활동할 수가 있 겠네요! 더 많은 사람들이 조합 활동을 통해 이웃과 함께하는 즐거움과 풍요로 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살아가게 되기 를 바라봅니다.
Australia
후원문의: 굿네이버스 호주 Email: gnau@goodneighbors.org Phone: 0416 030 381 (이효실 국장)
“고혈압 약 성실히 먹으면 코로나19 감염 위험 낮아져” 고혈압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위 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 인됐다. 코로나19 유행 초기 중 국에서 고혈압약이 코로나19 감 염 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 하는 연구 결과가 나와 논란을 빚 은 바 있다. 김광일 분당서울대병원 교 수ㆍ정해관 성균관대 의대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 빅데이 터를 활용해 40세 이상 대구 시민 137만명의 지난 1년간 고혈압약 복용 여부와 코로나19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에서다.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 온라인판 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가장 널리 쓰이는 고혈압약인 ‘안지오텐신 전환효 소(ACE) 억제제’나 ‘안지오텐신 2 수용체 차단제(ARB)’가 코로 나19 감염에 영향을 끼치는지 확 인하고자 이뤄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포에 침투할 때 ACE2 수용체에 결합 한다. 이 두 가지 고혈압 약이 인 체 내에서 ACE2 발현을 늘려 코 로나19 감염에 취약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중국에서 발표된 데 따른 것이다. 연구 결과, 약물 종류와 관계없 이 고혈압약을 성실히 복용한 환 자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고혈압약을 복용한 다고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커지 지 않았다”며 “고혈압 환자는 코 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약 복용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고혈압약이 논란이 된 지난 3월 “고혈압약 사 용으로 얻는 이득이 중단 및 변경 에 따른 위험보다 크다”며 약을 끊지 말 것을 권고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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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3일 금요일
스포츠
HANHO KOREAN DAILY | 2020년 6월 30일 화요일
안타왕 vs 홈런왕$ 그들의 6월은 뜨거웠다
두산 박건우 월간 최다안타 36개 5월 부진 악몽 완전하게 털어내 타율 0.214→ 0.327 대반전 지난주 3승3패, 뛴 경기 모두 이겨
KT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30)와 두산 박건우(30)가 6월 한 달 폭주했다. 로하스는 6월에만 홈런 11개 등 장타력을 뽐내며 리그 타격 지표를 석권했고, 박건우는 월간 최다안 타(36개)를 쳐내며 ‘5월 부진 악몽’을 완전히 털어냈다. 둘은 월간 OPS(장타율+출루율)에서도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29일 현재 로하스는 홈런 17개에 장타율 0.714로 이 부문 에서 압도적인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타율 4위(0.370) 안 타 2위(70개)를 제외하고 타점(45), 득점(40) OPS (1.131)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3.55)등 타격 전 부문에서 단연 1위다. 5월에도 잘했지만 6월엔 리그를 폭격했다. 홈런은 11개(1 위)를 몰아 때렸고, 안타 32개 가운데 장타가 17개(2루타 6 개 홈런 11개)일 정도로 연일 장타쇼를 벌이고 있다. 최다 루 타는 압도적인 1위(71루타)고 월간 타점은 25점으로 두산 김재환(26점)에 이어 리그 2위다. 특히 기존 장타율에서 단타 타율을 뺀 순수장타율 (ISOP)은 무려 0.344에 달한다. ISOP가 2할대만 돼도 장 거리 타자로 평가받는 점을 고려할 때 경이로운 파워다. 실 제로 홈런 2위 라모스(LG^13개)와 나성범(NC)의 ISOP가 각각 0.308, 0.291이고 장타율 2위 강진성(NC)은 0.288로 격차가 있다. 무엇보다 팀의 47경기에 모두 출전했다는 점에 가산점이 붙는다. 리그 최고로 꼽히는 KT 중심타선 가운데 강백호와 유한준이 한동안 부상 이탈했어도 로하스만은 제 기량을 펼치며 팀 타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이강철 KT감독은 체력 안배를 위해 가끔 지명타자로 기용해 수비 부담을 줄 이는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시즌 중 견수로 불안했던 수비도 올 시즌 우익수로 옮기면서 많이 좋아졌다. 로하스는 “감독님이 체력적으로 배려해 주셔서 힘든 점은 없다.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라 고 말했다. 시즌 초반 박건우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안타까움 으로 가득했다. 개막 초반 1할대 타율로 데뷔 이후 최악의 슬럼프에 빠져 허덕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6월부터 대반전 에 돌입, 언제 그랬냐는 듯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5월 한달 0.214에 그쳤던 타율이 한달 만에 리그 12위 (0.327)까지 올랐다. 6월 타율 1위(0.444)에 월간 최다안타 공동 1위(36개) 최다득점 1위(22점) 2루타 4위(9개) 3루타 1 위(2개)에 OPS도 로하스에 간발의 차로 뒤진 2위(1.113)다. 지난 27일 잠실 NC전에서는 3-3으로 팽팽했던 8회말 무 사 2루에서 균형을 깨는 결승 적시안타를 쳤다. 박건우의 타점을 시작으로 폭발한 두산은 8회말에만 무려 9득점에 성공, 대승을 거뒀다.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전날 경기 선 발에서 빠졌던 박건우는 하루 만에 라인업에 복귀해 맹타를 휘둘렀다. 박건우는 2017년과 2018년에도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생애 첫 올스타전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 임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시련을 겪었다. 올 시즌 두산은 유 독 부상이 많은 터라 박건우는 “옆구리는 아프지만 참을 수 있다. 경기에 빠질 상황이 아니다”라며 부상 투혼을 불사하 고 있다. 지난주 두산은 3승 3패를 거뒀는데 공교롭게도 박 건우가 출전한 3경기에서 승리하고 빠진 경기는 모두 패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고민이 깊다. 김 감독은 “본인 은 괜찮다고 하는데 경기 중 통증이 있으면 즉시 교체할 것”이라며 “계속 상태를 확인하고 경기 출전을 조절하겠 다”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이주현 인턴기자
KBO리그 복귀 철회 강정호 “모든 분께 사과”
국내 프로야구 복귀를 추진했던 강정호(32^사 진)가 사과 기자회견 후에도 비난 여론이 잦아들지 않자 결국 뜻을 접었다. 강정호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를 통해 “기자회견 후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이 글 을 쓰게 됐다”며 “긴 고민 끝에 조금 전 히어로즈 구단에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물의를 빚은 강정호는 미국에서 머물다가 지난 5일 귀국해 14일간 자가격 리 후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야구할 기회를 달라” 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 장할 정도로 악화됐던 복귀 반대 여론은 전혀 돌아 설 기미가 없었다. ‘민심이 천심’이라는 걸 이제서야 깨달은 강정호 는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 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 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 고 싶었던 마음도, 히어로즈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 던 마음도 모두 저의 큰 욕심이었다”고 적었다.이어 “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됐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며 “복귀를 진행하는 과정에 서 피해를 받은 모든 관계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 과 드린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오랫동안 팀을 떠 나 있었지만 히어로즈는 항상 저에게 집 같은 곳이 었다. 다시 히어로즈에서 동료들과 함께 야구하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었다”며 “하지 만 그런 제 생각이 히어로즈 구단과 선수들을 곤 경에 빠뜨리게 했다는 걸 이제 깨닫게 됐다. 히어로즈 팬들과 구단 관계자분들 그 리고 선수 여러분들께 너무나 죄송 하다는 말씀 다시 전한다”고 거 듭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강정호는 “아직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 정하지 못했다. 어떤 길을 걷 게 되던 주변을 돌아보고 가 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또 한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 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 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섭 기자
KT 로하스 홈런 11개 등 장타력 타점^득점^OPS^WAR 선두 달려 47경기 모두 출전 든든한 버팀목 가끔 지명타자로 수비 줄여 효과
잘츠부르크 7시즌 연속 우승
블론세이브 0 조상우에 155km 안우진$ 키움 불펜 틈이 없네 부상 털고 복귀 신고한 안우진 23일 LG전부터 광속구 선봬 슬라이더도 142km 여전히 예리 조상우는 지난주 4세이브 수확 손혁 감독 “부상만 넘는다면$” 요즘 손혁 키움 감독은 불펜을 보면 미 소가 절로 나온다. KBO리그 최고의 마 무리 투수로 손꼽히는 조상우(26)가 버 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듬직한데, 조상 우에 버금가는 또 한 명의 파이어볼러 안 우진(21)까지 부상을 털고 복귀 신고를 마쳤다. 손 감독은 “시속 150㎞ 이상은 하늘이 준 속도”라며 안우진의 복귀를 반겼다. 올해 허리 부상 탓에 대만 스프링캠프 를 소화하지 못하고 국내에 잔류한 안우 진은 2020시즌 준비 과정에서 어깨에 통 증을 느껴 재활이 늦어졌다. 이달 들어서 야 2군에서 실전 피칭을 하며 조금씩 감 각을 찾았고, 지난 23일 LG전부터 1군에 더 빨라진 광속구로 돌아왔다. 안우진이 복귀 첫날 찍은 직구 최고 시 속은 155㎞, 최저 153㎞였다. 하루 휴식 후 25일 LG전에서 다시 마운드에 올랐 30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키움의 파이어볼러 조상우(왼쪽)와 안우진이 압도적인 구위로 난공불락의 불펜을 지키고 있다.
을 때는 평균 153.7㎞를 찍었다. 두 번째 무기인 슬라이더는 평균 142㎞로 여전히 예리하고 빨랐다. 두 차례 등판 성적은 2 이닝 퍼펙트다. 손 감독은 “그냥 좋은 투 수”라고 했고, 안우진도 “생각보다 구속 이 잘 나왔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안우진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복 귀했다면 조상우는 마무리로 무게감을 과시했다. 목 담 증세로 12일 NC전 등판 이후 휴식을 취했던 조상우는 지난 한 주
동안 무려 네 차례나 마운드에 올라 세이 브 4개를 쓸어 담았다. 25일 LG와 더블 헤더 1~2차전에 연거푸 등장했고, 27~28 일 KIA전에도 연투를 했다. 주 4회 등판 에 피로가 쌓여 구위가 저하될 법도 했지 만 조상우는 끄떡 없이 150㎞를 넘나드 는 강속구를 뿌렸다. 2019년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두 주역이 합체하면서 키움 불펜은 상대 팀 타자들에게 ‘난공불락’이 됐다.
조상우는 올해 11세이브를 거두면서 단 한 차례도 블론세이브를 기록하지 않았 다. 10개 팀 마무리 가운데 블론세이브가 없는 투수는 조상우가 유일하다. 조상우 와 1개 차로 세이브 1위인 원종현(NC)도 두 차례 블론세이브를 했다. 조상우에 앞 서 등판하는 안우진은 올해 불펜 투수 중 가장 빠른 공을 뿌린다. 직구와 슬라이더 만으로도 상대 타자를 충분히 압도하지 만 커브, 체인지업도 가다듬고 있어 더 성
연합뉴스·키움 제공
장할 여지를 남겼다. 다만, 이들에게 ‘관리 야구’는 필수다.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기 때문에 손 감독은 돌다리도 두드려가며 등판 일 정을 조절할 계획이다. 현역 시절 어깨와 팔꿈치를 한 차례씩 수술하고 일찍 은퇴 했던 손 감독은 “아프면 아무 것도 못한 다. 선수는 마운드에 있을 때 사람들한테 인정 받는다”며 “그냥 (선수 생활을) 오 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유럽 빅리그 클럽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황희찬 (24^잘츠부르크^사진)이 시즌 막판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의 우승을 이끌다. 잘츠부르크는 남 은 2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7시즌 연속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잘츠부르크는 29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 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TSV 하트베르 크와 2019~20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 활약을 펼친 황희찬의 원맨 쇼를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승점 44를 쌓은 잘 츠부르크는 2위 라피드 빈(승점 35)과 승점 차를 9 점으로 벌리면서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잘츠부 르크는 2013~14 시즌을 시작으로 무려 7시즌 연속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왕좌를 지켰다. 이날 펫손 다카와 함께 4-4-2 전술의 최전방 스 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팀의 2번째 골 을 직접 넣고, 3번째 골을 도우며 1골 1도움을 기 록, 정규리그 공격포인트 기록을 11골 11도움으 로 바꿨다. 전반 45분 안드레 하말류의 헤딩 결승 골로 승기를 잡은 잘츠부르크는 후반 8분 황희찬 이 오른쪽 측면에서 알버트 발치가 투입한 크로스 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꽂 았다. 후반 14분 다카의 쐐기골까지 도운 황희찬은 후반 36분 카림 아데야미와 교체됐다. 김형준 기자
| HANHO KOREAN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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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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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6
2020년 7월 3일 금요일
2020년 6월 26일 금요일
LIFE
문화
HANHO KOREAN DAI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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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처럼 ‘아삭아삭’$ TV드라마 대체하는 웹 드라마 웹툰, 웹소설에 이어 웹드라마(Web Drama)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TV에 방영된 드라마를 웹에서 보는 게 아니라, 아예 웹 전용으로 제작된 드라마를 말한다. 모바일 시대 스낵 컬처(Snack Culture·과자를 먹듯 짧은 시간에 소비하는 문화 콘텐츠) 흐름에 올라탔다. 10·20대 입맛을 넘어 다양성을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만찢남녀’ 유튜브 등 통해 공개 올 상반기 10여 편 웹에서만 개봉 ‘연플리’ 누적 조회수 6억뷰 이상 방송법 등 규제 덜 받아 자유롭고 제작비는 많아야 20분의 1 수준 신인 배우 등용문 순기능도 작품성 키워 ‘Z세대 전유물’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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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5일 웹드라마만찢남녀가 TV가 아닌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 해 공개됐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여주인공과 만화책을 찢고 나 온 듯 멋진 남자주인공의 로맨스물이다. 네이버웹툰에서 평점 10점 만점에 가까운 호평을 받은 작품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기 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지난 12, 16일에는 청춘들의 소소한 일상을 다룬인서울 시즌 2와썸툰2020이 웹드라마 형태로 공개됐 다. 벌써 상반기에만 십 수편이 개봉됐다. 웹드라마는 원래 온라인 공간에서 쓰이 는 광고, 홍보, 마케팅 영상 같은 성격이었 다. 그러다 스마트폰이 나오고 모바일 시 대가 개막하면서 별도의 장르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2010년 윤성호 감독이 에피소드 당 5분 정도 길이로 제작한 코미디물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가 웹드라마의 시초로 꼽힌다. 지금은 아예 웹드라마 전문 제작사가 등 장했고, 기존 방송사들도 웹드라마 시장 에 뛰어들고 있다. 2015년에 MBC가퐁당 퐁당 LOVE를, 2017년 KBS가 꽃길만 걷자 등의 웹드라마를 선보였다. 웹드라 마 제작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CJ ENM으 로 스튜디오 다이아, tvN D 채널을 통해 ‘29gram‘연애 강요하는 사회 등을 공개 해 왔다. 웹드라마 제작이 줄을 잇는 이유는 영상
25일 첫 방송되는 웹툰 원작 웹드라마 ‘만찢남녀’.(왼쪽) 2017년 첫 방송된 ‘연애 플레이리스트’ 시리즈는 웹드라마 열풍을 주도한 작품으로 꼽힌다. 플레이리스트 제공·방송 화면 캡처
콘텐츠 소비가 TV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갔 기 때문이다. 가장 성공한 웹드라마 작품 으로 꼽히는연애 플레이리스트시리즈는 2017년 시즌1 방송 이래 지금까지 누적 조 회수 6억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년 전 처음 방송된에이틴시리즈는 10대들이 선 호한다는 의미에서급식픽이란 별명까지 얻으면서 조회수 4억뷰 이상을 찍었다. 무 시할 수 없는 시장성이다. 웹드라마의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제작 의 자율성이다. 방송법 등 규제를 제한적으 로 받기 때문에 방송 분량, 소재 선정, 연출
등에서 자유롭다. 만찢남녀연출자 왕혜령 감독은 “실제 일상에서 쓰이는 말을 그대로 대사에 담을 수 있기 때문에 TV드라마에 비해 현실감이 높다”고 말했다. 저렴한 제작비도 강점이다. 정규 드라마 제작과 비교했을 때 웹드라마의 제작비는 많게는 20분의 1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평 가다. 학원·로맨스물이 많은 웹드라마 장 르의 특성상 드라마는 인물 간 감정을 표 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그 덕에 대규모 촬영장이나 컴퓨터그래픽처럼
돈을 많이 들여야 하는 연출의 필요성이 적 다. 제작사 입장에선 투자결정이 쉽고, 설사 실패해도 위험부담도 적다. 재능이 있지만 인지도가 낮은 신인 배우 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순기능도 웹드라 마엔 있다. 웹드라마 제작사 플레이리스트 의 한아름 CP는 “웹드라마엔 내 주변에 실 제로 존재하는 듯한 인물이 많은데, 어느 배 우가 가장 어울리는지 캐스팅을 하다 보면 기성 배우뿐만 아니라 신인에게도 기회가 많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제작비 제약 탓 에 누구나 알 만한 톱스타보단 신진 배우
의 기용이 불가피한 현실도 있다. 다만 웹드라마는 아직 10대와 20대의 전 유물로 소비되는 실정이다.Z세대가 선호 하는 소재를 다루다 보니 연애, 학원물이 많아 콘텐츠의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이다. 한 웹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제작비 가 싸서 진입장벽이 낮다 보니 작품성 없는 영상이 범람하는 현상도 일부 있다”면서 “웹드라마의 가치를 인정하는 투자가 늘어 나 시청자 층을 확장할 수 있는 작품이 많 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2020년 6월 29일 월요일
마르케스 소설을 판소리로$ 배경은 유럽$ 이자람이 또새바람 해냈다 밥 없는 김밥, 밀가루 없는 파스타$ 식단에 ‘저탄고지’ <저탄수화물 고지방>
주목받는 ‘키토제닉’ 식단
김밥에 밥 대신 현미밥^곤약밥 아예 밥 빼고 채소^달걀지단 듬뿍 밀가루 줄이고 곤약면^라이트 누들 설탕 없는 빵^아이스크림까지$ “단순히 살 빼는 목적이 아니라 건강하게 먹자는 게 목표”
소리꾼 이자람이 창작 판소
밥 없는 김밥, 밀가루 없는 파스타, 설 리 ‘이방인의 노래’에서 주인 탕 없는 아이스크림…. 뒤엎는 식 공 중 한상식을 명인 전직 대통령을 단이 유행이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밥 연기하는 장면. 완성플레이그라운드 제공 과 빵 등의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높은 고기와 채소의 섭취를 늘리 기 위해서다. 이른바 ‘저탄고지(저탄수화 물 고지방)’인데, 지방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몸 상태를 말하는 의학용어인 케토시스(ketosis)에서 따온 ‘키토제닉 (ketogenic)’이라고도 불린다. 최근에는 가수 엄정화가 한 TV 프로그램에서 곤약 으로 만든 쌀로 밥을 짓고, 빵가루 대신 돼지껍질 튀김가루로 돈가스를 튀겨 화제 가 됐다. 2016년부터 키토제닉 식단을 실천해 온
무대에 작은 테이블이 여러 개 놓여 있 진주 연구가는 “단순히 살 빼는 다.요리 위 장미는 은은한 조명목적 빛을 테이블 이받아 아니라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려는 유난스럽게 빨갛다. 유럽 어느 도시 유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키토제닉 고급스러운 카페 분위기.식단이 곧 이어주카 의 고급 목받고페에 있다”라며 “맛이 없어도 참으면서 걸어 들어오는 손님은 베이지 먹고, 배가 고파도 굶는 게 아니라 ‘건강하 색 점프슈트와 흰색 운동화 차림에 점 게 먹자’는다것이 키토제닉 목표”라 염색한 머리를식단의 자유롭게 풀어 고 소개했다. 내렸다. 내 그런데 이게 판소리 공연 ‘이방 쌀 대신 곤약, 대신무대에 아몬드가루 인의 노래’다. 등장한 손님 인 설탕 과거에는 선택지가 좁았다. 탄수화물 섭 은 다름 아닌 소리꾼 이자람. 2016 취를 줄이려고 고기, 유제품, 샐러드 위주로 년 초연 초 땐 한복 차림으로 거의 서서 먹었다.부르는 요즘에는 대체 식품이 상 옛 판소리 공연나오면서 형식을 따랐 부르 황이는데 달라졌다. 쌀이나 밀가루올린 대신이번 곤약,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공 통밀, 콩, 콜리플라워 등으로 만든 밥과 면 연은 이를 완전히 갈아엎었다. “관객들에 이게 나오고, 설탕다가가기 대신 알룰로스(무화과, 친숙하게 위해서 그들을포소 친숙하 도설 등에 아몬드가루를 활 속 있는 그 공간으로 데려가고 싶은 욕심”이 공당 성분)나 용할 수 있다. 일었기 때문이다. 때 이들 재료로 만들면남미 기존에 탄수화물 ‘이방인의 문학의 거장 가 ‘이방인 노래’는 함량이 높았던 요리들도 ‘저탄고지’가 된 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김밥. 밥 대신 현미 밥, 곤약밥으로 대체하고 달걀, 아보카도, 치즈 등으로 속을 채워 만든다. 설탕에 절 인 단무지는 빼고 쌈무, 깻잎, 청양고추 등 을 활용하는 식이다. 박지우 요리 연구가는 “밥 양을 줄인 대신 채소를 듬뿍 넣어 한입 가득 씹는 재미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고 전했다. ‘키토 김밥집’이라 불리는 서울 강남역 ‘보슬보슬’은 밥을 아예 뺐다. 달걀 지단을 가늘게 채 썰어 밥 대신 깔고 오이와
창작 판소리 ‘이방인의 노래’ 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단편 소 설 ‘대통령 각하, 즐거운 여행을!(Bon Voyage, Mr. President!)’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스위스 제네바에 사 는 카리브 출신 이주 노동자 오메로와 아 내 라사라, 그리고 큰 병을 고치러 마침 제 네바를 찾은 고국의 전직 대통령간 우연 한 만남을 그린다. 남미 소설을 판소리로 변환하는 게 가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밥 양을 그걸 줄인 대신 능할까 싶은데, 이자람은 해낸다. 소 달걀, 당근, 청양고추 등을 듬뿍 넣은 설을 자유자재로 주무르는 솜씨가 여간 ‘청양무쌈김밥’. 비에이블 제공 아니다. 가령 오메로가 스테이크를 먹는 장면은 소설 속에선 별 의미 없이 지나간 당근 등으로판소리 속을 가득 채웠다. 김밥 한줄 다. 하지만 공연에서는 이 장면을 에하이라이트로 들어가는 달걀만 5개다. 삼았다. 파스타와 국수 등눈이 면 요리도 충분히 즐 스테이크를 보고 휘둥그레지고, 입 길 수 있다. 밀가루 면 대신 곤약 면, 라이트 누들 등을 활용하고 애호박, 당근, 미역줄 기 등을 가늘게 채 썰어 면 대용으로 쓴다. 박지우씨는 “밀가루나 쌀로 만든 면 대신 주키니호박과 팽이버섯을 면으로 쓰면 채 소의 풍부한 식이섬유를 얻을 뿐 아니라 새 로운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빵과 케이크도 밀가루, 설탕 없이 만들 수 있다. 귀리를 건조, 압착시킨 오트밀이나 아몬드가루를 밀가루 대신 쓰고, 설탕 대 신 알룰로스 등을 활용한다. 서울 송파구
컬을 했다가 모노극도 하고, 스탠딩코미 디 같은 재담까지 선보인다. 창과 아니리 를 섞어 장면 묘사를 찰지게 하더니 눈썹 을 씰룩거리는 전직 대통령, 잔뜩 움츠린 오메로, 매서운 눈길의 라사라로 돌변한 다. 이자람은 “전통 판소리 공연에는 없는 빠른 몸동작을 잘 표현하기 위해 1인극 전 문 배우들에게 배웠다”고 말했다. 판소리의 변신에 대한 소리꾼 이자람의 도전은 이번만이 아니다. 베르톨트 브레히 트의 희곡을 판소리로 옮긴 ‘사천가’와 ‘억 척가’를 만들어 호평받았고, 지난해에는 이자람은 전통 판소리 공연 형식에서 벗어나 카페처럼 꾸며진 무대를 자유롭게 누비며 우리 소리를 풀 밀가루 대신 고소한 오트밀과 폴리페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을식이섬유, 원작으로 삼 어놓는다. 완성플레이그라운드 비타민이 풍부한 서양자두 푸룬으로 만든 밀가루 대신 곤약으로 만든 면을 활용해 만든 설탕을 일절 넣지 않고 만든 아이스크림 제공 은 판소리 ‘노인과 바다’를 무대에 올렸다. ‘머그컵브라우니’. ‘봉골레 파스타’. ‘키토스노우’. 비에이블 제공 북드림 제공 마이노멀푸드 인스타그램 캡처 ‘이방인의 노래’ 다음 작품도 창작 판소리 안에 육즙이 폭죽처럼 터지더니, 오랜만 미 소설인데, 이 장면은 영락없이 골계미가 인데, 역시나 이번에도 고전 중 고전인 ‘멕 ‘제로베이커리’는 밀가루와 설탕 대신 아몬 품보다 오히려프랑스 재료비가 덜 연출가와 들고, 외식하 등을 따져서 유기농인지 아닌지가 골랐다. 1인극 우리 판소리의 한 대목 같다. 중요했 베스’를 에 먹은 고기에 오장육부가 꿈틀대자 오 가득한 드, 타피오카, 코코넛 가루 등이흡수되더 들어간 스 다면 는 것처럼 요리를 먹을 수 있다”고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맞출색다른 예정이다. 7월 5일까지 서울 이건요즘에는 오롯이 이자람의 역량이기도 하다.등 호흡을 메로는 “고기도 사람을 골라서 콘과 브라우니 등을 선보인다. 키토제닉 식 말했다. 영양성분을 고려하는 식문화로 나아가고 김표향 기자 냐!” 외친다. 분명 유럽을 배경으로 한 남 무대를 자유로이 오가는 이자람은 뮤지 한남동 더줌아트센터. 품회사 ‘마이노멀푸드’는 설탕을 전혀 넣 있다”며 “배불리 먹는 것보다 건강하게 먹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삼겹살을 구워 먹 지 않은 아이스크림과 버터와 중쇄지방산 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으면서 설탕이 든 쌈장에 푹 찍어 먹거나, (MCT) 오일을 넣어 지방함유량을 높인 ‘버 하지만 여전히 가격이나 회식 문화 등은 요즘 유행하는 마라탕을 할 때 코코넛오 터커피’ 등을 내놨다. 이 업체의 올해 상반기 걸림돌이다. 곤약쌀은 1㎏당 약 7,000원으 일이나 아보카도오일이 아닌 식용유에 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증 로 일반 백미(1㎏당 4,000원) 가격의 2배에 라를 한껏 볶으면 산화된 지방을 섭취하게 가했다. 이른다. 키토제닉 식품으로 꼽히는 오트밀, 돼 키토제닉과 거리가 멀어진다. 전문가들 아몬드가루, 템페 등도 밀가루나 설탕, 두 은 “고기와 채소 위주로 먼저 먹고 밥을 뒤 부 등에 비하면 1.5~2배가량 가격이 높은 에 먹으면 밥 먹는 양을 줄일 수 있고, 심리 원산지 이어 영양성분 따져 키토제닉이 유기농에 이어 새로운 식문화 편이다. 주부 김선영(34)씨는 “키토제닉 식 적 허기로 인한 가짜 식욕을 느낄 때는 물이 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단을 하려면 인스턴트로는 힘들어서 요리 나 견과류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 진주씨는 “2000년대에는 원산지, 재배방법 를 직접 해야 한다”며 “하지만 인스턴트 식 했다. 강지원 기자
“더 이상 멈출 수 없어요” 무대로 돌아오는 발레
국립발레단이 올해 선보일 예정인 신작 발레 ‘해적’의 한 장면. 코로나19로 정식 공연이 무기한 미뤄진 가운데 우선 하이라이트 장면이 영상으로 제작돼 다음 달 공개될 예정이다. 국립발레단 제공
유니버설발레단이 7월에 공연하는 ‘오네긴’의 한 장면. 앞선 공연들이 취소되면서 올해 첫 정기 공연으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국립발레단 색다른 랜선 공연
유니버설발레단은 내달 18~26일
온라인 무대만을 위해 21개 엄선 내달 초 하이라이트 공개
인기 레퍼토리 ‘오네긴’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무대 올려
코로나19 확산으로 수많은 무대가 멈춰 서며 지난 6개월간 정식으로 개막한 발레 작품이 사실상 전무한 가운데 국내 양대 발 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다음 달 각각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새 무 대를 마련한다. 국립발레단은 색다른 랜선 공연을 선보 인다. 과거에 촬영해 둔 영상을 공개하는 방 식이 아니라, 아예 온라인 무대만을 위해 새 로 기획한 공연이다. 무용수 간 접촉을 최 대한 줄이고자 솔로 바리에이션과 2, 3인무
바리에이션으로 작품을 구성했다.지젤의 솔로와 돈키호테의 그랑 파드되, 국립발 레단 창작 발레호이 랑의 파드되 등 21개 작품에서 대표 장면들을 엄선했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신작해적의 하이라이트도 포 함됐다. 국립발레단은 영상 촬영을 위해 지난 11, 12일 이틀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 라극장에서 무관중 공연을 올렸다. 이 공연 은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만들어져 다음 달 초 우선 공개되고, 추후 전체 영상으로 관
객을 만날 예정이다. 그에 앞서 30일에는 무 대를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단원 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번 촬영 현장의 백스테이지 풍경과 단원 인터뷰, NG 모음 을 담은 영상도 다음 달 공개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모처럼 정식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 18일부터 26일까 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상연하 는 오네긴이다. 앞서 4월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5월심청이 취소되고 이달 대한민 국발레축제에서 선보이려던 돈키호테가 갈라 공연으로 대체되면서,오네긴이 올해 첫 정기 공연이 됐다. ‘오네긴은 순수한 시골 여인 타티아나와 자유분방한 도시 귀족 오네긴의 어긋난 사 랑을 그린다. 러시아 대문호 푸시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드라마 발 레의 거장 존 크랑코가 안무를 구성했고, 작곡가 쿠르트-하인츠 슈톨제가 차이콥스 키의 28개 곡을 편곡해 발레곡을 만들었다. 유니버설발레단이 2009년 한국에 처음 선 보인 이후 누적 관객수 3만2,000명을 기록 한 인기 레퍼토리다. 이번 무대에선 발레 팬 들 사이에서믿고 보는 커플로 불리는 강 미선 이동탁과 2016년 미국 털사발레단에 서 동일 작품으로 호흡을 맞췄던 손유희 이 현준이 각각 타티아나와 오네긴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문훈숙 단장은 ‘오네긴을 기다려 주신 많은 관객들께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빛과 색과 소리와 움직임으로 생생한 감동 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30
| HANHO KOREAN DAILY 2020년 6월 27일 토요일
LIFE
2020년 7월 3일 금요일
라이프
B27 13
잡는 맛, 까는 맛, 먹는 맛$ 랍스터 요리 집에서 해볼까 바닷가재(랍스터)는 팔자가 몰라보게 게 좋아진 식재료이다. 비단 비 랍스터 뿐만아니라 뿐만아 아니라 니 새우나 게 등 갑각류는 ‘바다의 다. 그래서 맛을 알기 전까지는 전까 까지는 징그럽다고 고 느낄 느낄 수 있고, 실제로 근대까지만 해도 곤충’이라 불릴 정도로 벌레를 닮았다. 의 주요 산지 가운데 한 주인 주 메사추세츠주에서는 메사추세츠주에 주에 에서는 서 18세기 법으로 재소자의 사랑받지 못하는 식재료였다. 미국의 였다. 주 2회 이상 재소자에게 재소자 자에게 랍스터를 먹이는 이는 는 조치가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라는 바닷가재 급식 횟수를 제한할 정도였다. 한 랍스터도 흔히 잡혔던 잡혔 혔던 시절이라고 시절이라 라고 하니 하 징그럽기가 이유를 들었다. 기록에 의하면 20ऍ에 가까울 정도로 거대 거대한
재의 용 이 한맛 세심
만만치 않았으리라 추측된다. 벽 비록 맛을 알고 접근하더라도 진입 장벽 럼 은 여전히 높다. 껍데기가 단단하고 게처럼 갑 뾰족한 가시가 돋아 있는 경우도 있어 ‘갑 로 각류’라는 명칭이 허언이 아님을 온몸으로 데 증명하기 때문이다. 한술 더 떠 이런 껍데 거 기를 헤치고 다디단 살을 찾았더라도 즐거 움은 노력에 비해 허무하도록 짧을 수 있 데 다. 수율, 즉 가식부(살)와 비가식부(껍데 기 등)의 비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철에 따 은 라 조금씩 다른데, 랍스터의 평균 수율은 20%이다. 450g짜리 한 마리를 산다면 먹 는 을 수 있는 살이 90g 안팎으로 나온다는 계산이다. 조금 과장을 보태 한 줌이나 될까 말까 까 한 살의 달콤함이 특별하기에 랍스터는 이 제 고급 식재료 대접을 받는다. 그런 가운 운 데 우리에게도 미국 및 캐나다와 맺은 자유 유 무역협정(FTA) 덕분에 빠르게 친숙해졌 졌 다. 2016년 보도에 의하면 2012년 미국과 과 협정을 맺은 이후 수입량이 4,900%나 늘어 어 나 2015년 협정을 맺은 캐나다의 랍스터 지 분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 만 큼 밥상에 랍스터가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 아 졌다는 의미이니 우리에게도 잘 대처할 명 분이 생겼다. 결코 싸지 않으면서도 잘해 해 봐야 전체의 20%밖에 먹을 수 없는 식재료 료 라면 어느날 문득 마트에 갔다가 랍스터를 를 사게 되더라도 고르기부터 손질 및 조리 요 령까지 알아 두는 게 좋다. 랍스터 고르는 법 랍스터는 크기와 무게 사이의 관계, 그리 리 고 생기(혹은 성깔)의 두 범주로 나눠 고를 를 수 있다. 일단 같은 크기라면 무거운 랍스 스 터가 더 나은 선택인데, 이는 허물 벗기와 관 련이 있다. 다 자란 랍스터는 1년에 한 번 허 물을 벗고 그 직전 시기에는 몸무게를 줄 여 껍데기와 살 사이에 공간을 만든다. 따 라서 허물을 벗기 직전의 랍스터는 같은 크 기라도 살이 적으니 가볍다. 한편 약해진 껍 데기를 깨고 나온 랍스터는 짧은 기간 동 안 말랑말랑한 상태를 유지하며 몸무게의 의 50~100%까지 바닷물을 흡수하니 역시 먹 을 만한 상태가 아니다. 허물 벗기의 과정을 을 모두 거치고 껍데기가 단단해지는 동안 바 닷가재는 어류부터 해양 식물까지 닥치는 는 해 대로 먹어 살의 밀도를 높이니, 크기에 비해 히 무겁게 느껴져야 실하다. 또한 껍데기, 특히 한 배의 껍데기가 진할수록 열심히 먹어 실한 랍스터라는 방증이니 참고하자. 한편 억세 보이는 집게발이 암시하듯 랍 어 스터는 기본적으로 육식 동물이며 심지어 기 자기들끼리 잡아 먹기도 한다. 따라서 생기 가 있다 못해 성깔을 부리는 랍스터가 더 맛있다. 집게발 아래의 겨드랑이를 집어 들 발 어 올렸을 때 몸을 오므리는 한편, 집게발 로 당장에라도 쥐어뜯을 것처럼 성질을 내 는 랍스터가 주눅이 들어 있거나 피곤해 보 이는 것보다 나은 선택이다. 랍스터 잡는 법 그래서 살아 있다 못해 성깔을 부리는 랍 스터를 사왔다면 어떻게 조리하는 게 좋 을까. 맞다, 활 랍스터를 사왔다면 직접 목 숨을 끊어야 한다. 마음의 준비가 안 돼 있 었다면 이 사실은 만만치 않은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정확하게 어디쯤의 근육인지 가 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말끔한 동물의 포 장육이 유통되며, 찰나 직전까지 살아 있었 던 생선의 회를 떠 사올 수 있는 편리한 환 경 속에서 우리는 동물의 처치법에 대해 잘 모른다. 따라서 내가 당장 수월한 것은 물론이거 니와 최대한 고통을 안기지 않고 랍스터의 목숨을 끊는 방법 같은 건 모를 가능성이 아주 높다. 대형마트라면 활 랍스터를 고 르면 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 으므로 편리함도 좇고 목숨을 끊는 부담
발라낸 살과 채소, 마요네즈에 버무려 샐러드 샐러드를 만든 뒤 빵에 넣어 먹으면 요리가 완성된다.
같은 크기라면 무거울수 무거울수록, 수록, 배의 껍데기가 진할수록 실한
랍스터다.
할 때는 삶은 물에 가정에서 랍스터를 조리할 에 뒀다가 찌는 방법이 통째로 넣거나, 냉장고에
있다.
배 껍데기 진할수록 실한 랍스터 같은 크기라면 무거운 것 선택
랍스터의 머리와 다리로 국물을 내 수프를 끓여도 풍미가 살아난다. 국 살
57도 이상서 익히면 살 질겨져 젓가락 끼우면 둥글게 안 말려
랍스터단맛 돋워주는 ‘정제 버터’ 만드는 법
집게발은 칼등으로 쳐서 깨고
바닷가재의 단맛을 한층 돋워줄 정제 버터(사진) 사진) 진) 만드는
껍데기와 머리는 국물 내면 좋아
법을 소개한다. ‘정제(clarification)’라는 단어가 가 다소 거창해 보이지만 목표와 원리는 간단하다. 버터는 터는 는 유지방과 기타 요소가 유화를 통해 결합되어 고체의 상태를 이루고 있다. 이런 버터에서 기타 타 요소, 즉 수분과 유고형분, 단백질 등을 분리해 순수한 유지방만 남기는 과정이 정제다. 정제를 위해서는 일단 열을 가해 결합 상태를 를 깨트려야 하므로 원하는 양을 각 변이 2.5छ쯤으 쯤으로 으로 깍둑썬 뒤 작은 냄비에 담아 중약불에 올리거나 나 스테인리스 이외 재질의 내열 용기에 담아 랩을 씌워 씌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이때 버터가 끓어 넘치지 않도록 강도를 ‘중’으로 조절해 녹인다. 녹은 버터를 10분 두었다가 표면의 유고형분을 숟가락으로 걷어낸 뒤 랩을 씌워 냉장실에 둔다. 4시간 이상 지나면 표면에 유지방이 떠올라 굳으니 건져내 종이 행주로 물기를 닦아 낸다. 과정을 다 읽고 나니 왠지 친숙하게 느껴진다면 맞다, 고깃국물에서 기름을 걷어내는 요령과 같다. 정제 버터는 랩으로 싸 냉장고에 두었다가 필요할 때 가스 혹은 전자레인지로 녹여 쓴다. 만약 시간과 수고스러움을 맞바꿔 좀 더 빨리 버터를 정제시키고 싶다면 옥수수 전분을 활용하는 요령도 있다. 버터 115g당 옥수수 전분 ½ 작은술을 더하면 녹으면서 후자가 전자의 수분 및 유고형분을 빨아들여 표면에 분리시킨다. 이를 종이 커피필터나 눈이 고운 조리용 면포를 받친 체에 거르면 그냥 끓이는 것보다 좀 더 빨리 버터를 정제할 수 있다.
랍스터의 꼬리 부분을 익힐 때는 내부 온도가 이 질겨지지 않는다. 57℃가 넘지 않아야 살이
도 피하고 싶다면 좋은 은 선택이다. 하지만 집 에 가져오자마자 먹을 요량이 아니라면 맛 을 요량이아니라면 이 떨어질 수도 있으므로 살아 있는 랍스터 를 사는 의미 자체를 반감시킬 수 있다. 또 한 이런 경우라면 손질을 끝낸 냉동 제품특히 꼬리-이 전 과정의 번거로움을 감안할 때 맛과 맞바꿀 수 있는 선택지다. 이런 선택지를 배제하고 산 것을 직접 잡 아 조리하겠다면 어떤 절차를 따르는 게 좋 을까. 랍스터의 신경 체계가 과연 우리 인간 의 차원에서 생각하는 수준의 고통을 느낄 수 있는지는 의견이 갈리지만, 그와 별개로 인도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처치법은 몇 가지 있다. 가정 요리사에게 덜 부담스러운 순서대 로 소개하자면 첫째, 머리부터 뜨거운 물에 담근다. 살아 있는 걸 뜨거운 물에 바로 집 어 넣는다는 차원에서 꺼려질 수 있지만 삶 아서 조리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으므 로 가장 손쉽다. 둘째, 조리 직전 아주 차갑
게 둔다. 랍스터는 원래 차가운 물에 사는 갑각류인지라 웬만큼 차가운 온도에서도 버틴다. 따라서 4℃ 이하, 즉 가정용 냉장고 의 적정 온도에서 두어야 의식을 잃는다. 이 런 상태에서 삶거나 찔 때 갑자기 온도를 올리면 고통 없이 목숨을 끊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주 직접적이라 누군가에게 는 어려울 수 있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 다. 랍스터의 눈 뒤에 있는 틈에 식칼 끝을 꽂은 뒤 주둥이 방향으로 칼날을 내려 대가 리를 반으로 쪼갠다. 신경절을 끊어 주므로 고통 없이 확실하게 랍스터의 목숨을 끊을 수 있다. 효율적인 조리를 위해 랍스터를 미 리 손질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사실을 감 안하면 이 방법이 궁극적으로는 가장 효과 적일 수 있다. 랍스터 조리법 랍스터를 잡는 단계까지 넘겼다면 이후 로는 크게 어려운 일은 없다. 게나 새우가
그렇듯 바닷가재도 가장 단순한 조리법으 로 금방 익혀 먹을 수 있다. 고전적으로 랍 스터는 통째로 삶은 뒤 살을 발라 먹었지만 좀 더 섬세하게 미리 손질해 부위별로 나눠 조리할 수도 있다. 랍스터의 가식부는 집게발 및 다리와 꼬 리의 두 부분뿐이니 대가리에서 비틀어 떼 어낸다. 이 두 부위는 살 덩어리의 부피가 다 르므로 익는 속도도 다를 수밖에 없으니 각각 조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찌든 삶든 먹는 이 마음 내키는 대로 조리할 수 있지만 한 가지만 명심하자. 55~60℃사이에서 랍 스터의 살이 질겨지는 효소가 활성화되니 절대 오래 익히지 않는다. 어차피 우리는 회로도 즐길 수 있는 식재 료임을 잘 알고 있으므로 크게 어려운 일 은 아닐 것이다. 조리용 온도계를 쓴다면 내부 온도가 57℃를 넘기지 않도록 익힌 다. 한편 꼬리살에 꼬치나 젓가락을 꿰어 익히면 둥글게 말리는 현상도 막을 수 있
다는 사실도 덤으로 짚고 넘어가자. 나무 꼬치든 젓가락이든 두 점을 준비해 꼬리의 껍데기 바로 아랫부분의 살을 관통해 꿰 면 된다. 랍스터 껍데기 제거 및 먹는 요령 이제 껍데기를 까는 마지막 관문만 남았 다. 다 익은 랍스터를 다루기 쉽도록 흐르 는 찬물에 씻어 조금 식힌다. 일단 꼬리는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손아귀에 쥐고 살짝 힘 을 주어 누른 뒤 배쪽에서 양쪽으로 벌리면 살이 통째로 떨어져 나온다. 집게발은 약간 의 요령이 필요한데, 일단 움직이는 아래쪽 을 가볍게 비틀어 떼어 낸 뒤 연골을 빼내고 살을 발라 낸다. 남은 큰 집게발은 도마에 올린 뒤 행주나 키친 타월로 덮고 칼등으 로 한가운데를 가볍게 두어 번 쳐 주면 깨지 니 그대로 갈라 살을 들어낸다. 집게가 달린 다리는 껍데기를 마디별로 쪼개면서 살살 달래면 살이 빠져 나오기도 하고, 아니라
면 젓가락이나 이쑤시개로 살살 밀어내어 꺼낸다. 노력은 쓰고 그 열매는 달다고 했던가. 그 말이 사실이라면 잡아 익혀 발라낸 랍스 터의 살은 다디달다. 염도가 높은 바닷물에 서도 견딜 수 있도록 살이 워낙 달기에, 원 래 140℃ 이상에서 단백질의 아미노산이 반 응하는 마이야르 반응이 삶거나 찌는 정도 의 낮은 온도에서도 일어나는 덕분이다. 그래서 조리를 다 끝냈다면 이후 맛을 더 하기 위해 뭔가 더 공을 들일 필요가 없다. 아래 소개하는 정제 버터로 단맛과 지방의 풍성함을 더해 주는 정도면 충분하고, 조 금 더 요리처럼 먹고 싶다면 셀러리나 오이 등을 약간 더해 마요네즈에 버무려 샐러드 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한편 살을 발라 내고 남은 새우 껍질을 끓여 낸 국물로 짬 뽕을 만들 듯, 집게 다리와 꼬리를 분리하 고 남은 바닷가재 대가리와 다리로도 국물 을 내 수프 등에 쓸 수 있다.
B28
2020년 7월 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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