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42호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절반 할인 항공권 80만장 지원 4-7월 구매 가능, 8월까지 국내 여행 가능 해외 의존도 높은 13개 지역 선정 “항공업 외 다른 업종 혜택 없어” 형평성 논란 3월말로 일자리유지보조금(JobKee per wage subsidy)이 종료되는 가운 데 연방 정부가 12억 달러 규모의 여행 업 지원책의 일환으로 항공료 절반 할 인 티켓 약 80만장을 지원하는 방안을 11일 발표했다. 그러나 항공업 외 다른 분야는 지원책이 없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여전히 국경봉쇄 상황에서 호주인들의 국내 여행을 진흥하자는 취지에서 해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13개 관광지역을 선정했다. 케언즈, 해밀턴섬, 휘트선데이-멕케 이, 선샤인 코스트(이상 퀸즐랜드), 앨 리스 스프링스, 울루루(이상 노던테리 토리), 론체스톤, 데븐포트, 버니(타즈
마니아), 브룸(서호주), 아발론(빅토리 아), 메림불라(NSW), 캥거루 아일랜 드(남호주) 4월부터 7월말까지 약 4개월 동안 절 반 가격의 항공권 구매로 9월말까지 여 행이 가능하다. 콴타스는 “5월 1일 이 후 여행을 위한 할인권 티켓 온라인 예 약이 4월 1일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밝 혔다. 정부는 “항공사들이 세부 패키지에 합의하면 한 두 주 후부터 광고를 시작 할 것”이라면서 “선정된 구간을 지난 2년 동안 운행한 항공사는 지원 신청 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는 콴타 스, 버진, 젯스타와 함께 지방 항공사 들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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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
마이클 맥코맥 부총리는 “2월 평균 항공료를 기준으로 할인요금이 책정될 것이다. 항공사들이 요금을 인상하지 않을 계획을 정부에 확인했다. 소비자 보호기관인 ACCC가 항공료를 모니터 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드 신청사 공사중단명령 해제 NSW 주정부 결정.. 재개발 계획대로 진행 라이드시의 낡은 구청사를 철거 하고 커뮤니티센터 등이 포함된 1 억1천만 달러 규모의 신청사를 신 축하는 재개발 계획(Ryde Civic Centre redevelopment)에 공사 시작 직전 ‘예기치 못한 제동’이 걸 렸지만 NSW 주정부가 공사 중단 명령(stop work order)을 해제하 고 재개발 공사를 허가했다. 락살 시장은 재개발 반대와 관련 해 다수의 시민들이 NSW 보존국 (Heritage NSW)에 재개발 지지 청 원을 보낸 것과 주정부의 결정에 사 의를 표했다. 라이드 구청사는 오래 전부터 사 용하지 않고 있다. 건물을 방문해 본 시민들은 낡고 불편한 건물을 철 거하고 시청과 더불어 지역사회 활 용도가 높은 시설이 있는 신청사를 요구해 왔다. 주상 복합단지와 오피 스를 짓는 종전 재개발 계획은 시민 들의 압도적인 반대로 무산됐고 제 롬 락살 시장이 제안한 현 재개발 계 획은 큰 지지를 받았다. 청사를 사용하지 못하는 라이드 시는 건너편 톱라이드쇼핑센터에 일부 공간을 카운슬 회의실, 시장 집무실, 도서관 등으로 사용하고 있 다. 또 맥쿼리파크에 일부 건물을 임대해 시공무원들이 사용 중으로 연간 임대료만 백만 달러가 넘는다. 당초 3월 1일부터 철거 공사가 예 정됐지만 락살 시장 등이 주도하는 재개발 계획에 반대하는 세력은 ‘구 청사가 보존 중요성(heritage significance)이 있다’는 사실과 동떨 어진 명분을 동원했다. 이 작업에 건설-부동산 업계에서 막강한 로
투데이 한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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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 시청 재개발 계획
‘구청사 보존 대상’ 억지 명분 기각 700석 공연장 등 지역사회 시설 확대 비그룹인 어번 타스크포스(Urban Taskforce)를 이용했다. 이 로비 단체는 노골적으로 개발회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우가 많았다. 재 개발 반대의 뒤에는 시청과 커뮤니 티센터가 아닌 주상복합단지 형태 의 재개발을 추진하려는 의도가 담 겨있다는 비난이 나왔다. 2개동의 건물로 구성된 재개발 계 획에는 700석의 에드나 와일드 공 연장(Edna Wilde OAM Performance Hall)과 다목적 문화 시설, 공공 활동 공간, 회의실, 전시장 등 이 들어선다. 다른 건물은 시청으로
사용하며 일부는 임대용이다. 외부 에는 시민 광장과 녹지가 조성되고 지하 236대 주차장이 들어선다. 락살 시장은 “아파트 개발이 제외 된 재개발 계획은 지역사회의 전폭 적인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 고 이를 무산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구청세(council rates) 인상이나 다 른 서비스 삭감 없이 공사비를 조달 할 수 있다. 신청사는 라이드시가 100% 소유권을 갖고 공공 이용도 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특집] 2056년 NSW 모습은?
2면
[정치] 기독교 우파의 보수 정당 입당 권유
4면
[커뮤니티] 카스 40주년 기념식
6면
[커뮤니티] 세계 여성의 날 시드니 행사
8면
[부동산] 메리튼 페이지우드그린 과도 개발 논란
10면
[칼럼] 정원일 ‘유대인 탈무드와 자녀교육’ (4회)
13면
만약 코로나 지역사회 감염으로 주/ 준주 경계가 다시 봉쇄될 경우와 관련 해 맥코맥 주총리는 “주총리들이 경계 개방 필요를 인정해야 하며 백신 공급 이 시작돼 앞으로 주경계 봉쇄 가능성 을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남호주의 캥거루아일랜드
주/준주 경계 봉쇄는 주/준주 정부의 권한으로 연방 정부는 “봉쇄가 없을 것”이란 보장을 할 수 없는 입장이다. 해외여행 재개 시기와 관련, 스콧 모 리슨 총리는 “호주 국경이 10월말경 다 시 오픈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 확인 단계는 아니며 기대, 예상하 는 수준이다. 팬데믹 상황에서 너무 먼 장래 예상은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국민 1차 코로나 접종(약 2 천만명 예상)을 10월말까지 종료한다
는 목표를 갖고 있다. 콴타스항공도 국 제선 노선 재개를 이 예측에 맞추고 있 다.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대표는 “60만 명 이상이 종사를 하는 관광업 지원책 이 너무 빈약하다. 항공업만 직접 혜 택을 받고 호텔업, 여행사들(tourism operators)은 도외시됐다”고 비난했 다. 교통업근로자노조(Transport Workers’ Union: TWU)의 마이클 케인 전국 위원장은 “항공산업은 잡키 퍼가 종료되면 자체적 보조 프로그램 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중소규모 산업체 대출과 여 행사와 동물원 지원 확대를 검토 중이 다. 숙박업협회(Accommodation Association)의 딘 롱 CEO는 “해외 관광 및 코퍼레이트 시장의 80%를 점유하 는 시드니와 멜번도 소외돼 고용 손실 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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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현재 NSW 인구 6명 중 1명 65세 이상
2056년 4명 중 1명으로 ‘고령화 심화’ NSW 재무부 5년 주기 〈미래 예측보고서〉 발표 2056년 평균 수명 여성 91.4세, 남성 88.6세 근로연령 4명 65세 이상 1명 보조 → 2.4명으로 부담 가중
반영한다. 2050년경 NSW 주민들 인구는 상당히 고령화(greyer)된다. 현재 NSW 인구 6명 중 1명이 65세 이상 인데 2056년 이 비율 이 인구 4명 중 1명(25%)이 된다. 주요 요인은 평균 수명의 연장이다. 2056년 평균 수명(life expectancy) 은 여성 91.4세, 남성 88.6세로 예상 된다.
이 1명을 보조한다는 의미다. 도시보 다 지방에서 고령화 영향이 더욱 커 질 것이다.
출산연령 근무 시간
세대별 인구 구성 변화 2056년 인구 중 65세 이상 점유율
지금부터 약 25년 후 NSW는 어떤 모습일까? 주정부가 5년 주기로 발 간하는 세대 보고서(five-yearly intergenerational report)가 11일 발 표됐다. 이에는 향후 40년동안의 인 구 구성과 생활상의 변화로 인한 재 정 상태 영향이 포함됐다. 2056년 NSW의 인구는 약 1,120만 명으로 현재보다 50% 증가할 전망이 다. NSW가 여전히 호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주일 것이지만 인구 성장 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을 것으로 보 인다.
호주 전체 인구 중 NSW 점유율이 32%에서 향후 40년 동안 29%로 감 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멜번이 시드 니와 호주 최대 도시를 경쟁한다. 1982∼2000년생인 밀레니얼세대 (Millennial generation)가 베이비 부머(Baby Boomers)로부터 주도권 을 넘겨받으며 사회 주도 세력(major social force)이 될 전망이다. 밀레니 얼세대가 2030년대 인구 중 최대 그 룹이 되며 부분적으로 ‘메아리 효과 (echo effect)가 나타난다. 이들은 베 이비 부모들의 자녀들이지만 이민을
1976년 100세 이상 최고령층이 100명 미만이었지만 현재는 약 1,500 명이고 2056년에는 1만8천명 이상으 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구고령화(population ageing) 영향으로 65세 이상 인구 대비 15-64 세(근로연령) 인구 비율인 노인층 의존율(aged dependency ratio) 이 현재 24%에서 2056년 42%로 증 가한다. 이는 현재 4명의 근로연령 (working age) 인구가 1명의 65세 이상을 보조한다. 2056년에는 2.4명
서비스 부문은 이미 NSW 근로자 의 약 80%를 고용하는데 미래에는 더 커질 전망이다. 2056년에는 근무 형태가 보다 더 유연해지고(more flexible) 비즈니 스 전문 계약자들과 컨설턴트(specialist independent contractors) 에게 더 외주를 줄 것이다. 상당수 근로자들이 재택근무를 하거 나 오피스 공간을 공유하는 공동 시설 (co-working facilities)에서 계약자 들과 컨설턴트들이 함께 일할 것이다. 보고서는 “일부 산업을 제외하고 포트폴리오 커리어(Portfolio careers: 파트타임 형태로 여러 고용 주들과 여러 일자리를 잡는 형태), 원 격 근무(telecommuting/remote working)가 표준이 될 것”으로 전망 했다. 점점 더 많은 인구가, 특히 여성들
은 전통적 퇴직연령 이상으로 일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56년 65세 이상 의 18% 이상이 노동력 인구일 것으 로 전망했다. 현재는 12%다. 그러나 15-24세 사이의 노동참여율(workforce participation rates)은 낮아 질 것이다. 더 많은 젊은이들이 더 오 래 교육을 받기 때문이다. 미래의 NSW 근로자들은 더욱 숙 련직으로 생산성(productivity)이 높아질 것이다. 퇴직자들을 위한 노 인요양원과 다른 서비스 분야에서 일 자리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NSW 경제는 2013-14년 달러 가 치로 5,070억 달러에서 2055-56년 1 조3천억달러($1.3 trillion)로 약 2.5 배 커질 전망이다. 생활 수준(living standards)은 연간 1.75% 상승할
주택 수요 공급 현황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은 현재부터 2056년 사이 약 180만채가 신축될 것 으로 보인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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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치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정치는 숫자게임’.. 기독교 우파 “연립 입당” 권유 2월 26-27일 ‘교회와 국가’ 컨퍼런스통해 ‘노골적 정치 관여’ 촉구 “기부금은 정치인 압력 수단”, “동성애 반대는 선한 전쟁” 주장
호주의 보수적 기독교 운동가들이 노골적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들은 2월 26, 27일 브리즈번에 서 열린 ‘교회와 국가(Church and State)’ 콘퍼런스에서 기독교적 실천 의 ‘실존적 위협’에 직면한 기독교인 들이 특히, 보수 집권당인 자유-국민 연립 에 적극 가담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교회와 국가’는 기독교인들의 정치 적 참여를 독려하고 정부에 성경적인 지혜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세워진 단체다. 퀸즐랜드주 자유국민당(LNP) 소 속 조지 크리스텐슨(George Christensen) 연방 하원의원은 “정치는 숫 자 게임이 전부(Politics is all about numbers)다. 보수 기독교 우파들의 교회에서 당신이 불러들이는 사람들 이 많을수록 그 방향으로 기울게 된 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독교인들이 정치인에게 기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부금을 통해 기독교적 가 치에 부합하게 활동하라는 압력을 정
치인에게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와 국가 공동설립자인 데이브 펠로(Dave Pellow)는 콘퍼런스에 온 청중들에게 “숫자 게임(표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 정당에 가입해달라”라 고 직설적으로 요청했다. 펠로는 극우 주의 네오-나치그룹인 프라우드 보이 즈(Proud Boys) 회원들과 셀피를 찍 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빅토리아주의 성전환 전환치료 금 지법은 보수적인 기독교들인에게 정 치 개입의 동기를 부여하는 하나의 화 두였다.
일스(Martyn Iles 사진 위) 대표는 콘 퍼런스에서 최근 빅토리아주 상원을 통과한 이 법의 입법 과정에서 자신이 이끄는 ACL이 해왔던 반대 활동의 성 과를 언급했다. 빅토리아주 하원의원 들에게 1만 3000통의 전화를 걸었다. 아일스는 “몇 년의 시간을 더 들이 면 우리는 이 나라의 어떤 의회들도 그 들이 무엇에 강타당했는지도 모를 충 격을 줄 수 있다. 우리는 이 지점에 거 의 다 왔다”고 청중들을 고무시켰다. 그는 교회가 죄악으로 여기는 동성 애를 금지하기 위해 기독교인들이 정 치 현장으로 나와 이른바 ‘선한 전쟁’ 을 치르라고 권유했다. 대법원에서 과거 아동성추행 혐의 에 대해 무죄 방면된 조지 펠(George Pell) 가톨릭 추기경도 연사로 참 석했다. 그는 “성별(gender), 모성 (motherhood), 부성(fatherhood) 에대한 기독교적 언어 패턴을 바꾸려 는 시도에 협조하지 말라. 공손하게, 완고하게, 끈질기게 침묵과 양보를 거 부하라”고 촉구했다.
연설을 한 보수 정치인 중 한 명인 매트 카나본 연 방 상원의원(국민당)
호주크리스천로비(Australian Christian Lobby, ACL)의 마틴 아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파문 피해 도망갔나?..
두 장관님들은 병가 중
병가 중인 린다 레이놀즈 국방장관(왼쪽)과 크리스천 포터 법무 겸 노사관계 장관
‘성폭행스캔들’ 관련 국방, 법무 2명 동시 휴가 ‘호주 의회 최초’ 야당, 레이놀즈 국방장관 사퇴 또는 해임 촉구 헌트 보건 박테리아성 감염 앤드류스 빅토리아주총리 낙상 사고 병가와 박테리아성 감염, 낙상 사고 등 병원 신세를 지는 호주 정 치인들이 갑자기 늘고 있다. 지난 주 린다 레이놀즈 국방장 관은 4월초까지 4주 병가(sick leave)를 다시 신청했다. 크리스 천 포터 법무 겸 노사관계 장관은 3일 기자회견에서 33년 전인 17 살 때 시드니대학에서 열린 세계 학생토론대회에 함께 참가한 호 주 대표 여고생(16세)을 성폭행했 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한 뒤 병가 를 냈다. 그러나 지난해 자살한 피 해 주장 여성의 친구들과 지인들 은 이 여성의 주장을 믿는다면서
독립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포터 장관을 전적 으로 신뢰한다면서 조사 요구에 반대하고 있다. 포터 장관이 언제 의회에 복귀 할지 미정이다. 주요 부처 장관 2 명이 성폭행 파문관련으로 동시 에 병가는 낸 것은 호주 연방 의회 에서 사상 처음있는 기현상이다. 이외에 그렉 헌트 연방 보건장 관은 봉와직염(cellulitis: 피부와 주변 조직으로 퍼지는 박테리이 성 감염)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 고 있다. 또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 리아 주총리가 지난 9일(화) 오전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척추를 다 쳤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낙상 사 고를 당했다. 그의 입원 기간 동안 제임스 멜리노(James Merlino) 부주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주총 리직을 대행할 계획이다. 레이놀즈 국장장관은 앞서 다 른 보좌관들 앞에서 성폭행 의혹 을 주장한 브리타니 히긴스(Brittany Higgins) 전 비서를 ‘거짓 말 하는 소(a lying cow)’라고 비 난한 것에 대해 의회에서 사과를 했지만 문제의 발언을 취소하지 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또 히긴스 파문을 2년 이상 스콧 모 리슨 총리에게 보고하지 않은 점 도 주무 장관으로서 실책으로 지 적 받고 있다. 이 파문이 확산되자 그는 심장 관련으로 안정이 필요하다는 주 치의 의견을 빌미로 병가를 냈다 가 업무에 복귀한 지 며칠 만에 다 시 4월초까지 장기(4주) 병가를 낸 것. 이와 관련, 앤소니 알바니즈 야 당대표는 “레이놀즈 상원의원은 더 이상 장관직무를 수행할 수 없 는(untenable) 상태에 놓였다” 면서 “자진 사퇴를 하든지 아니면 모리슨 총리가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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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뮤 니 티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CASS 창립 40주년 기념식 성료】
다문화사회 ‘롤모델 복지기관’으로 우뚝 서다
기념 케익을 자르는 보 저우 카스회장(맨 오른쪽), 피오나 마틴 연방의원, 스콧 팔로우 NSW 상원의원 기념식에 참석한 내빈들과 주최측 인사들
7일 축하 행사, 각계 대표 200여명 참석 3,500여 다문화가정 노인및 장애인 서비스 제공 중국 한국 베트남 인니 커뮤니티 등 이용자 급증 ‘NSW 의회 회의록’ 카스 공헌 기록 남겨 다문화 사회복지 서비스 기관 카 스(CASS)가2021년 창립40주년을 맞아 뜻 깊은 기념식을 가졌다. 7일 (일) 캔터베리 리그 클럽(Canterbury League Club)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다수의 연방 및 NSW 정치인들과 시 의원들, 지역사회 리더, 자원봉사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피오나 마틴 연방 하원의원과 주총 리를 대신한 스콧 팔로우 NSW 상원 의원(이상 자유당), 노동당에서 제이 슨 클레어 연방 하원의원, 조디 맥케 이NSW 야당대표, 소피 코트시스, 크 리스 민스, 지하드 디브, 웬디 린드세
이NSW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법무 및 이민장관을 역임한 필립 러독 혼스비 시장, 칼 아스포 켄터베리-뱅 크스타운 시장도 참석해 축하했다. 동포사회에서 윤광홍 시드니한인회 장, 승원홍 호주한인공익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주최측인 카스에서는 보 저우(Dr Bo Zhou) 회장, 헨리 판 창립자 (OAM), 렝 탄 명예 회장, 앤소니 팡 부회장을 비롯한 다수의 이사진들이 참석해 내빈들을 맞았다. 기념식은 사자 춤 공연으로 시작됐 고 이어 CASS 역사를 담은 비디오가
상영됐다. 환영사에서 보 저우 카스 회장은 “카스는 특히 지난 10년 동안 몇 가지 주요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주요 성 과로 캠시에 63명 시니어들이 거주하 는 양로원(RACF) 건설, 카스 홈에이 징 서비스(가정 방문 서비스) 고객 수 가 2011년 약 110명에서 현재 1,300 명 이상으로, 장애 서비스 이용 고객 수가 2011년 겨우10명에서 현재 다양 한 NDIS 프로그램과 함께 200명 이 상으로 급증했다. 또 한국, 베트남, 인 도네시아, 중국계 등을 포함한 3,500 이상의 다문화 가정에 매주 노인/ 장 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육, 정착 및 보건 서비스, 직업 및 교육 서비스, 커뮤니티 언어 교실 등 서비스 영역이 확대된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카스는 이제 2011년 수립한 목표 중의 하나인 진정한 다문화 서비스 공급업체가 됐 다”라고 설명했다.
저우 회장은 또한 지난 40년 동안 카 스 성장과 성취에 헌신해 온 자원 봉사 자들과 카스 창립자인 헨리 판 명예 대 표이사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헨리의 헌신과 열정 및 능력이 오늘 날 카스의 성과와 성공을 가능하게 했 다. 사람들은 흔히 선행이 쉽다고 하 지만 일회성이 아니라 그 것을 수십 년 지속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 이라면서 “헨리는 카스를 위해 지난 40년 동안 변함없이 헌신적으로 일해 왔다"라고 말했다. 저우 회장은 카스의 미래와 관련, "향후 우리는 더 많은 어르신들을 모 시기 위한 새로운 양로원 건축 및 장 애인 시설 확대 그리고 무엇보다 카스 의 설립 원칙에 초점을 맞춰 지역사회 의 새로운 수요를 개발해나가는 가운 데 다문화 지역사회를 위한 양질의 서 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칼 아스포(Clr Khal Asfour) 켄터 베리 뱅크스타운 시장은 연설에서 "언 어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 이 많이 거주하는 다문화 공동체인 캔 터베리-뱅크스타운은 카스를 통해 실 제적이고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오나 마틴 연방의원(Dr Fiona Martin MP)은 "호주는 다문화 주의 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새로운 이주 자들이 호주 사회에 통합되도록 장려 하고 있다. 지난 40년 동안 카스는 다 문화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고 이주자 들에게 정착 서비스를 제공, 많은 도 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스콧 팔로우 의원(Hon Scott Farlow MLC)은 “지역사회를 위해 40년 동안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한 카스의 괄목할만한 목표 달성을 축하한다. 다 문화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카스 기 여가 NSW 발전 전반에 긍정적인 영 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조디 맥케이(Jodi McKay MP) NSW야당 대표는 카스가 그동안 이 룬 탁월한 성과에 대해 찬사를 표했으 며 “NSW 의회 의사록에 호주 다문화 사회에 기여한 카스의 헌신과 공헌이 기록으로 남도록 하는 동의안을 통과 시켰다”고 발표했다. 제이슨 클레어(Jason Clare MP) 연방의원은 “카스는 지역사회를 위해 지난 40년간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함 으로서 호주 사회에 대단한 공헌을 하 였으며 다문화 사회에서 중요한 롤 모 델이 되고 있다”고 치하했다. 기념식에서 오랫동안 헌신한15명에 게 카스 서비스 어워드상이 수여됐다. e-Book 기념 서적 출시 행사도 함 께 열렸다. 40주년을 돌아볼 수 있는 뜻에서 기획된 e 버전 기념책은 지난 10년간 카스가 이룬 중요한 목표, 성 과 및 앞으로 추구할 과제를 담았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7일 ‘클린업 오스트레일리아데이’ 진우회 회원 45명 퍼트니 파라마타강변 정화 환경운동 단체 진우회가 ‘클린 업 오스트레일리아데이(Clean Up Australia Day)’를 맞아 7일 퍼트니 키싱포인트 파라마타 강변에서 지역 사회 환경정화운동을 주관했다. 클린업 오스트레일리아데이는 매 년 3월 첫주말이다. 작년은 코로나
사태로 행사가 취소됐다. 2018년 전국7,778개 지역에서 68만3,242 명이 참가해 약 1만7,000톤의 쓰레 기를 수거했다. 진우회도 코로나 사태로 작년 거 의 1년동안 활동이 중지됐다. 부분 적 규제 완화로 소규모적(한 조 10
명)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올해 행사에는 진우회에서 45명 이 참가해 10여 포대의 쓰레기를 수 거 했다. 이는 수년 전에 비해 5분의 1수준이다. 지난 1년간 코로나 사 태로 쓰레기가 현격하게 줄어든 결 과로 좋은 현상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플라스틱 제품의 쓰레기, 특히 페트병들이 많 이 수거됐다. 금년에는 이런 종류의
쓰레기는 크게 줄어 든 반면 대신 잘게 부서진 플라스틱 조각들의 쓰 레기들이 많이 보였다. 작게 부수어 진 플라스틱 쓰레기가 강으로 쓸려 가 바다로 흘려가면 물고기들의 먹 이가 될 수 있다. 파라마타강 정화운동단체((Parramatta River Catchment Org.)는 작은 플라스틱 종류의 쓰 레기를 흡입하는 청소기(Waste
Vacuum Cleaner)를 시범으로 보 여주었다. 향후 이 기구를 카운슬에 배치하여 진우회와 같은 환경운동
단체들이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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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뮤 니 티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2021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성폭력 철폐’, ‘젠더 정의 실현’ 목소리 높여 리드 연방지역구 ‘세계 여성의 날’ 조찬 모임 2021년 세계 여성의 날 시드니 집회
시소연 회원들과 녹색당의 제니 레옹 NSW 하원의원
3월 8일 시드니 도메인 집회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연대’ 등 시민들 수백명 참석 올해로 113주년인 ‘세계 여성의 날’ 을 맞아 3월 8일 시드니 시티 도메인에 서 시민들과 시민단체 활동가 등 수백 명이 모여 집회를 가졌다. 2021년 세 계 여성의 날 주제는 ‘도전을 선택하다 (Choose to Challenge)’로 불평등과 선입견, 고정관념을 깨고 보다 포용적 인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자는 의미 가 담겼다. 이날 시드니 집회는 유니온 NSW(Unions NSW)과 전기업종노조 (Electrical Trades Union, ETU)가 주 최했다. 간호사조산사연합(NSW Nurses and Midwives’ Association), 호 주서비스노조(Australia Service Union), 미용사 연합, 직장의 아시아 여성 들(Asian Women at Work), NSW 교 사연맹(NSW Teachers Federation), 그린레프트위클리(Green Left Weekly) 등에서 시민 수백명이 참가했다. 동포사회에서는 ‘시드니 평화의 소 녀상 연대(대표 박은덕, 이하 시소연)’
회원들이 참석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를 알리고 성폭력 철폐와 젠더 정의 실 현을 촉구했다. 트리쉬 도일(Trish Doyle) NSW 야 당 여성부 담당의원과 녹색당의 제니 레옹(Jenny Leong) NSW 하원의원 은 연방 자유당내 전 여성 보좌관의 성 폭행 의혹 등을 거론하며 연방 의회의 각성과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장거리 수영선수 클로이 맥카르델 (Chloe McCardel)은 전 파트너로부 터 당한 가정폭력을 증언하며 가해자 에 대한 처벌과 피해자의 권리를 되찾 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메트로폴리탄원주민토지위원회 (Metropolitan Local Aboriginal Land Council) 이본 웰든(Yvonne Weldon) 위원장은 “우리가 모두 함께 라면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연 설자들은 가정폭력, 남녀임금차별, 원
주민 권리, 노숙인, 난민 문제 등 다양 한 사회 문제를 설명하며 여성과 아동 의 피해와 차별을 막기위한 사회적 변 화와 연대를 촉구했다. 시소연 회원 남윤혜씨는 “여성에 대 한 차별과 불평등, 폭력의 실태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코비드 사태로 인해 그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는 것 이 안타깝다. 최근 일본군성노예 피해 자들이 매춘부였다는 하버드 대학 미 쓰비시 로스쿨 램지어 교수의 망언 사 태로 분개했던터라, 이번 집회에 참여 하여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의 권익 을 위해 외칠 수 있었던 것이 의미 있 었다.”라고 집회 참가 소감을 밝혔다. 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의 강병조 대 표는 “아직도 호주에서 버젓이 벌어지 는 여성인권 피해 사례를 여러 참석자 들의 발언으로 들어 볼 수 있었다. 집회 참석을 통해 시소연 회원들과 함께 일 본군성노예제 피해자분들의 인권 회복 과 호주 피해자로 2019년 돌아가신 얀 오헤른 할머님의 소망을 알릴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스콧 모리슨 총리와 마리즈 페인 외교장관이 피오나 마틴 의원이 주최한 리드지역구 세계 여성의 날 조찬에 참석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와 오혜영 다이아몬드생수 대표
‘깜짝’ 참석한 모리슨 총리, 여성 리더들 격려
모리슨 총리는 이민자들에게 가 장 큰 장애인 영어 소통을 위해 예 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는 이어 “아르매니아계 이민자 후 손인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이민(언어 장벽)과 여성 의 한계에 도전해 NSW를 이끄는 여성 지도자가 됐다. 그녀의 사례처 럼 호주는 여성들과 이민자들이 꿈 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나라”라고 말했다.
시드니의 한인 밀집 지역인 스 트라스필드를 포함하는 연방 리드 (Reid) 지역구의 피오나 마틴 하원 의원(MP Fiona Martin)이 3월 8 일 세계 여성의 날 조찬 모임에 마 리즈 페인 외교장관을 초청한 가운 데 스콧 모리슨 총리가 외교장관과 함께 깜짝 참석했다. 콩코드 소재 오가니카 카페에서
열린 이날 모임에는 지역사회의 여 성 봉사자 및 리더 등 50명이 참석 했다. 동포 기업 다이아몬드생수를 경 영하는 오혜영 씨(한인회 운영위 원)는 모리슨 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30여전 이민을 와서 세운 비즈니스 를 하고 있다고 소개를 한 뒤 정부 의 후원에 대해 질문을 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Money&Property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
메리튼의 ‘페이지우드그린’ 2단계 ‘과도 개발’ 논란 400세대 이어 383세대 아파트타워 4개동 신축 DA 신청 시드니 동부 페이지우드의 주상복 합단지 개발프로젝트인 페이지우드 그린(Pagewood Green) 2단계 공 사에서 호주 최대 아파트 개발회사 인 메리튼(Meriton)의 2개 타워(16, 17층) 393세대 아파트신축 계획에 인근 카운슬인 랜드윅(Randwick City Council)이 공사 중단을 요구 하고 나섰다. 페이지우드 그린은 이스트가든 (Eastgardens)의 구 브리티쉬 아메 리칸담배 공장(British American Tobacco) 부지에 30억 달러 규모의 대단위 주상복합단지를 개발하는 프 로젝트다. 연초 메리튼은 부지 관할 당국인 베이사이드 카운슬(Bayside City Council)에 16, 17층 아파트타워 2 동의 신축 개발승인(DA: development application)을 신청했다. 이 는 총 3,500세대의 페이지우드 그린 프로젝트에서 최근 7번째 DA 신청 이다. 메리튼은 지난해 9월 이 부지 중 버 너롱 로드(Bunnerong Road)와 맞 닿는 곳에 400세대 이상을 수용하는 2개동의 20층 아파트 타워 신축 DA 를 신청했다. 이는 메리튼의 최대 단 일 개발 규모였다. 메리튼의 잇따른 대단위 개발신 청이 접수되자 랜드윅 카운슬은 지난 2월말 베이사이드 카운슬과 NSW 주정부에게 편지를 발송해 “유입 인 구 급증으로 인한 도로 정체 악화 등 인프라스트럭쳐에 대한 부담이 크게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사 중 단을 촉구했다. 대니 사이드(Danny Said) 랜드 윅 시장은 지난달 23일 시의회 미팅 에서 “과도한 신축으로 랜드윅 지역 은 공원, 상가, 교통 네트워크(버스 와 경전철망 포함) 등 인프라스트럭 쳐가 감당을 못할 것”이라고 주장 했다. 이와 관련, 메리튼의 대변인은 “랜 드윅 카운슬의 문제 제기는 지난 8 년 동안 2건의 마스터플랜 신청, 건 설과 용도변경 신청 단계에서 심각하
NSW 개발기획부, 시도티 의원과 개발회사 빌버지아 ICAC 조사 의뢰 ‘로즈 이스트 재개발’ 관련 부당 개입 혐의 “멋대로 용도변경.. 특정 회사 이익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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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B 건축설계(Architects)가 제출한 메리튼의 페이지우드 그린 2단계 아파트개발 프로젝트
인근 랜드윅 카운슬 “인프라 감당 못해” 공사 중단 촉구 게 고려했고 교통부(Transport for NSW)의 검토 후 승인이 난 사안 이다. 이 프로젝트는 최종 완공되면 총 3헥타르 면적의 공공 부지, 새로 운 지역 상가, 45세대의 저렴한 주택 (affordable housing)이 신축된다. 카운슬에 개발기여금으로 지불한 재 원은 랜드윅 주민들의 신규 단지 사 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사이드 카운슬의 대변인은 “DA와 관련, 원하는 사람은 누구 나 할 수 있듯이 랜드윅 카운슬도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다. 전체 부 지 개발계획은 지난해 후반 당국인 시드니동부 시개발계획심의위원회 (Sydney Eastern City Planning Panel)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기획부(Department of Planning)의 대변인은 “향후 모든 개 방신청은 교통부(Transport for NSW)의 의견을 먼저 받도록 요구된 다”고 밝혔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시드니 이너 웨스트 지역인 로즈 이스트 재개발(Rhodes East redevelopment)과 관련, 개발기획부 (Dept. of Planning)가 존 시도티 지역구(드럼모인) 주의원과 개발회 사 빌버지아(Billbergia)를 NSW 반 부패조사기관인 ICAC에 조사 의뢰 했다. 이번 주 시드니모닝헤럴드지에 따 르면 시도티 전 체육부 장관이 아파 트 개발회사인 빌버지아에 이익을 주려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개발계 획에 부당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당 개입은 기획부 고위 관료 들과 빌버지아의 주기적 만남을 주 선하는 등 도움을 준 혐의다. 시도티 의원은 지난 2018년 10월 그의 드럼모인 지역구 사무실에서 개발기획부의 고위 관료들과 빌버지 아 관계자들의 미팅을 주선한 혐의 를 받고 있다. 계획 변경 전인 2018년 7-11월 사 이 빌버지아는 고위 관료들과 6회 미 팅을 가졌다. 로즈 이스트에 상당한 부지를 소유한 빌버지아는 지역사회 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백채 아파 트를 더 신축할 수 있도록 로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도티 의원은 개발 확대를 지지 한 지 몇 달 후인 2018년 6월 드럼 모인의 워터프론트 고급 식당안 아 쿠아 루나(Aqua Luna)에서 기금모 금 만찬을 주최했다. 그는 8만6500 달러를 모금해 글래디스 베레지클리 안 주총리 다음으로 두 번째 고액 기 부금을 조성했다. 빌버지아의 임원 들과 개발회사의 당시 로비스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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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이스트 개발 단지
이 모임에 참석했다. 2019년 NSW 선거에서 자유-국 민 연립이 3연속 승리로 재집권에 성 공했다. 선거 후 빌버지아는 “우리의 인프라 우선 전략이 지역구 의원의 강력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롭 스토 크스 신임 개발기획부 장관과 면담 을 요구했다. 로즈 이스트에 부지를 갖고 있는 소유주들은 “종전까지 로즈 이스트 의 창고나 공장은 ‘개발불가(undevelopable)’였지만 개발회사가 여 러 부지를 소유하면서 개발 가능으 로 변경됐다. 용도가 제멋대로 조종 (gerrymandering zoning)돼 개발 회사가 약 5천만 달러의 이익을 더
얻을 수 있도록 했다”고 비난하고 있 다. 3층 창고 소유주인 롭 배리(76) 는 은퇴 계획의 일환으로 20여년 전 리드 스트리트(Leeds Street)에 건 물을 샀다. 그는 “개발계획의 변경 때문에 부지를 개발회사에 최저 가 격으로 매각하는 것 외 다른 방도가 없게 만들어졌다”고 강력하게 불만 을 나타냈다. 커피 로스팅 회사를 경영하는 사 업주 로스 쉬넬라(Ross Schinella) 는 “주정부가 소규모 토지 소유주들 의 걱정을 무시해왔다. 단지 한 개발 회사가 승자가 돼 모든 개발이익을 다 챙길 것”이라고 비난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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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국민들 무병장수해야 정부 재정부담 줄 것”
성별(왼쪽 남성) 연령-의료비(병원서비스) 증가 예상
NSW 재무부 “건강한 고령사회, 의료비 15억불 감축 가능” 노동수명 연장으로 생산성 증대 효과 기대수명 증가 및 건강증진이 인구 고령화로 인한 정부의 의료비 지출 부 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SW 재무부의 최근 분석자료에 따르면 호주인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록 고령화 심화 현상으로 정부가 떠 안게 될 보건 의료비분야의 재정적
부담을 2061년까지 최대 0.24%, 약 15억 달러를 줄일 수 있다. 지난 2016년 NSW 세대간 보고서 (Intergenerational Report)에서는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함께 노인진료 비의 급증으로 170억 달러 규모의 재 정난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새 연구논문을 통해 모든 연 령대의 건강을 증진하면 고령기에 접 어들었을 때 오히려 의료비가 적게 들 뿐만 아니라 노동 수명이 증가해 생산 성 및 경제 성장잠재력을 높일 수 있 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미니크 페로테트 NSW 재무장관 은 “이번 연구 결과는 질병 예방 및 조기 건강관리, 의료체계 발전의 중 요성을 반영한다”라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 및 가상진료가 활성화해 더 많은 사람이 필수 의료서비스에 접 근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1998∼99년 NSW 주예산 총지출 에서 24%를 차지하던 보건의료비가 현재 28%로 증가했다. 정부의 정책 적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2056년 공중보건 의료비 비중은 36%까지 치 솟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NSW 총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2016년 16% 수준이 었으나 2050년엔 25%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금융기업 ‘그린실’ 파산.. 호주 고객사 ‘비상’ 국내 일자리7000개, 남호주 와이알라 제철소 여파 우려
호주 사업가 렉스 그린실 (Lex Greensill, 사진)이 창업한 신흥 금 융 스타트업 '그린실캐피털(Greensill Capital, 이하 그린실)'이 파산하 며 그 불똥이 호주 경제에 튈까 우려 된다. 영국에 본사를 둔 그린실은 8일(현 지 시간) 영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 청했다. 파산보호가 승인되면 그린실 은 법정 관리를 받으면서 회생 절차 내지 매각 수순을 밟게 된다. 급부상하던 그린실의 파산은 경제 계에 충격을 줬다. 이 회사는 2011년 에 설립된 이후, 10년 만에 전 세계
1000만 고객에게 1430억 달러를 조 달한, 주목받던 핀테크(FinTech) 기 업이었다. 그린실은 기업의 물품 대금 지급이 필요할 때 단기 자금을 융통해 주는 서비스로 성장해왔다. 그린실이 고객 사 대신 대금을 납부해 주고, 고객사 는 천천히 그린실에 원리금을 갚아주 는 방식이다. 하지만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 갬홀딩스(GAM Holding) 등 주요 투자가가 투자 동결 및 철회 를 결정하면서 그린실은 파산에 이르 렀다. 그린실의 자산에 걸려였던 보험계 약이 해지되고, 부실한 자금 운용으 로 인한 대규모 부채가 그 원인으로 파악된다. 그린실에서는 고객사들의 자금줄 이 끊어진 여파로 호주 7000개 일자 리, 전 세계 5만 개의 일자리가 위기 에 처할 수 있다고 추산한다. 그린실 최대 고객은 남호주에 위치 한 와이알라 제철소(Whyalla Steel-
Works)를 소유하고 있는 영국 기업가 산지브 굽타(Sanjeev Gupta)였다. 이를 우려한 호주노조(Australian Workers Union, AWU) 지도자들 은 제철소 관계자들과 활발한 대화 중이다. 다니엘 월튼(Danial Walton) AWU 전국위원장은 "우리 노조원들 은 이 철강기업에 활기를 주고 이익 이 창출되도록 매우 열심히 노력했 다. 이들은 이 모든 것에 휩쓸려나갈 만한 대우를 받을 사람들이 아니다" 라고 시드니모닝헤럴드지에 말했다. 이와는 별개로, 그린실의 파산에 IGA가 노출됐다는 추측이 돌면서 이 회사의 주가가 지난 9일 약 10% 폭 락했다. IGA에서 그러한 노출은 없 었다고 알린 후 소폭 회복됐지만 4% 하락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은 회계법인 그랜트 손 턴(Grant Thornton)이 그린실의 지 적 재산 및 기술 플랫폼을 6천만 달 러(미국)로 미국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 Inc.)에 매각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라고 전했다.
2013∼20년 호주 가계실질 가처분소득 정체 로스 가너 교수 “생산성 호황 → 자원 붐 → 독 데이즈” 분석 이민도 임금 억제 기여 … "임시 이주보다 영구 이민 중점 둬야"
로스 가너 교수가 분석한 1992년 이후 호주 경제
경제생활이 빠듯해졌다는 체감은 느낌이 아니라 사실이다. 2013년부 터 2020년 사이에 호주의 실질 가 계 가처분소득은 사실상 증가하지 않았다. 로스 가너(Ross Garnaut) 멜번대 경제학 연구교수는 그의 새 저서 <리셋(Reset)>에서 호황기 (boom) 이후 소득이 오르지 않은 이 기간을 ‘독 데이즈(dogs days)’ 라고 불렀다. 로스 교수가 제시한 1인당 실질 가계 가처분소득 그래프를 살펴보 자. 그는 1992년부터 2020년까지를 세 시기, 곧 ‘생산성 호황기’, ‘자원 호황기’, ‘독 데이즈’로 나누고 각 시 기의 평균 가처분소득 성장률을 점 선으로 표시했다. 로스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2013 년 이후 가계 가처분소득은 정체했 거나 감소했다. 그런데 이 그래프가 실제 상황을 모두 반영하지는 못한 다. 고소득층이 ‘평균’ 성장률을 끌 어올렸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성장은 2013년 이후에도 이 어졌다. 하지만 총생산 증가율은 훨 씬 둔화됐고, 1인당 생산량은 정체 됐고, 통상 가구의 실질 임금과 1인 당 소득은 감소했다.” 로스 교수는 최선의 상황을 가정 해도 이 소득 침체가 2025년까지 이 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연방 정부가 소득 정체기에 취한 흑 자 예산 전략은 임금 침체의 한 원인 으로 지목된다. 예산 흑자는 가계와 기업의 소비력을 빼앗아 경제를 둔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로스 교수에 따르면, 2013년 이후 호주 재무부는 16개의 예산안을 발 표했다. 첫 14개의 예산안이 기대했 던 예산 흑자는 이후 모두 크게 하 향 조정됐고, 마지막 두 개 예산안 은 호주 역사상 가장 큰 적자를 기 록했다. 또한 높은 이민율도 임금 성장 을 억제한 요인이다. 로스 교수는 “2013년과 2020년 사이에 호주의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2020년 미스 유니버스 오스트레일리아 마리아 타틸(오른쪽)과 유명 히잡 모델 하난 이브라힘
호주 미인대회, 패션계에서 주목받 는 젊은 유색인종 여성들이 갈수록 늘 어나고 있다. 지난해 제16회 ‘미스 유니버스 오스 트레일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한 마리 아 타틸(27. Maria Thattil). 그는 인 도계 호주인이다. 90년대 초 멜번으 로 이주해 온 인도인 부모 가정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그는 어렸을 적 부모를 무척 창피해 했다. 엄마가 해준 인도 음식을 거부 하고 발리우드 영화를 극히 혐오했으 며 한동안 가족들과 대화까지 단절했 다. 호주 사회에 속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랬기에 때로는 친구들의 인종차별 적 농담에 동조하기도 했다. 2020년 미스 오스트레일리아로 선 발된 타틸은 “어렸을 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세상에 사는 것 같다. 유색 인종으로서 호주를 대표하는 자리에 오르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 여겼 었다”고 말했다. 인도 출신 여성이 호주 최고 미인대 회 왕관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 아니 다. 2019년에도 인도 태생의 프리야 세라오(Priya Serrao)가 대회에서 우승했다. 패션계에는 호주 유명 히잡 모델인 하난 이브라힘(Hanan Ibrahim)이 있다. 그는 여러 대형 브랜드 광고모 델로 활약하는 중이지만 업계에 만연 한 ‘토크니즘(tokenism)’의 현실에 대해 지적했다. 토크니즘이란 사회적 소수 집단의 일부만 받아들여 구색을 갖추는 관행을 말한다. 그는 “화보 컨셉 자체보다는 보여주 기식 다양성을 표현하고자 흑인 모델 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같 은 토크니즘은 진정한 다양성이 아니 다”라며 “현장에서 늘 소외감을 느끼 지만, 혼자는 아니라 생각한다. 갈수 록 늘어나는 유색인 모델로부터 힘을 얻는다. 우리 모두가 다양성이라는 ‘체크박스’를 벗어날 수 있기를 희망 홍수정 기자 한다”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홍콩 탈출한 민주화운동가 ‘테드 후이’ 호주 입국
인종 탈피.. ‘아름다움 자체’를 홍보하는 여성들 ‘미스 유니버스 오스트레일리아’ 2년 연속 인도계 호주인 우승 “호주 사회 보여주기위한 ‘토크니즘’ 만연.. 진정한 다양성 등한시”
임금 침체를 이끈 주요 역학관계 중 하나는 결정적으로 호주의 이민정 책”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대 초부터 하워드 정부 는 적극적으로 이민자를 받아들였 다. 그 결과, 2000년부터 지난해 7 월까지 호주 인구가 1900만 명에서 2560만 명으로 약 35% 증가했다. 로스 교수는 이 기간 이민 프로그 램의 구성이 영구 이민에서 임시 이 주로 변화했다는 데 주목한다. 이는 “호주 노동시장의 상당 부분이 처음 으로 세계 노동시장을 통합하는 효 과”를 낳았다. “세계 노동시장과의 통합은 자원 호황기(resources boom)에는 임 금과 물가상승을 억제했다. 하지만 이는 총 경제활동은 팽창하던 독 데 이 동안에 끈질긴 실업, 불완전고 용 증가, 실질임금 정체 등의 원인 이 됐다.” 로스 교수는 기술이민을 중심으 로 임시 이주에서 영구 이민으로의 전환하면 저소득 노동자의 임금이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팬데믹 으로 이민이 급작스레 중단한 지금 이 이민 프로그램을 점검할 적기다. 로스 교수는 순이민율(net migration rate)을 연간 인구의 약 0.5%로 설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이 수치는 호주의 생산성 호 황기 수준이다. 그는 “유용한 교육과 기술에 중점 을 둔 적당한 규모의 이민 프로그램 을 조기에 정착하면 논쟁적이고 분 열적인 정치 논쟁을 피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가 입국을 허락한 홍콩 민주화 운동가 테드 후이
호주 정부 ‘비자 발급’, 국경 봉쇄 면제∙항공편 지원 중국 “내정간섭 중단해야” 호주에 강력 경고 홍콩 민주화 운동가 테드 후이 (Ted Hui)가 호주에서 홍콩의 민주 화를 위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 지를 밝혔다.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홍 콩 경찰의 수배를 받아 망명 길에 오 른 홍콩 민주당 소속 후이 전 홍콩 입법의원이 8일 호주에 입국했다. 이로써 후이 전 의원은 팬데믹 기 간에 호주 정부로부터 국경 봉쇄 면 제를 받은 최초의 홍콩 정치인이 됐 다. 호주 정부는 그에게 항공편도 함께 지원했다. 후이 전 의원은 유럽과 영국에 체 류하는 동안에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한 강력한 국제적 대응을 촉구해 왔다. 그는 “(호주에서) 공부하거나 일 하고 있는 홍콩인과 홍콩인 커뮤니
티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를 더 필요로 하는 곳은 여기라고 생각한 다”고 A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지난해 7월 홍콩 경찰은 민주화 운 동가 및 야당 정치인들이 예비선거를 치러 국가전복을 꾀했다는 혐의로 범 민주화 인사 50여 명을 체포했다. 그 예비선거에서 홍콩섬 대표로 선출됐 던 정치인이 후이 전 의원이다. 불법 집회 선동 등 9가지 혐의로 기소된 그는 보석 상태에 재판을 받 던 중 출국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12월 초, 기후 문제와 관련된 회의에 참석한다는 명분으로 덴마크 국회의 원들이 후이 전 의원을 초청했다. 덴마크로 떠난 후이 전 의원은 그 곳에서 공식적으로 망명을 선언했 다. 이후 영국에 머물다가, 이번에 가족과 함께 호주에 정착하기로 결
정한 것. 그는 “호주와 뉴질랜드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정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중요 멤버이 자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를 표한 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로비활동이 두 나 라가 중국에 더 강경하게 대응하게 하고, 홍콩의 자유를 위한 강력한 연대를 끌어내기를 바란다”는 포부 를 밝혔다. 한주 전 중국 정부는 “호주가 홍 콩 문제와 중국 내정에 어떤 식으로 든 간섭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더 큰 피해만 입을 것”이라 고 경고했다. 중국의 한 관영매체는 후이 전 의 원이 생활비가 없어서 영국을 탈출 했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지난해 홍 콩 경찰은 그의 HSBC 은행 계좌를 동결하라고 명령했다. 반면 홍콩 민주화운동단체들은 망명한 정치인을 허락한 호주 정부 의 결정을 정치 탄압에 직면한 운동 가를 위한 실질적 조치로 환영했다. 홍콩 전문가인 안토니 다파린 (Antony Daparin) 평론가는 “호 주에서의 이러한 움직임은 홍콩의 운동가들과 반체제 인사들의 환영 을 받을 것이다. 베이징의 관점에 서 볼 때 후이 전 의원은 법망을 피 해 달아난 도망자다. 그들은 호주가 중국과 홍콩의 내정에 간섭했을 뿐 만 아니라 도망자를 숨겨줬다고 이 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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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간 인 기 뉴 스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WEEKLY NEWS 작년 팬데믹 기간 중 호주 가구 1200억불 더 저축 경제 회복 '모멘텀'될까?.. 관건은 ‘소비 지출 효과’ GDP 6% 규모, 부채 상환∙자산 투자 기대 팬데믹이 초래한 불확실성에 대비한 호주 가계가 1200억 달러에 달하는 금 액을 저축한 덕분에 소비가 늘어 경제 회복의 모멘텀을 맞이할 수 있다는 긍 정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코먼웰스은행(CBA)은 호주 가계가 지난 6월, 9월, 12월 분기에 통상의 저 축분보다 1200억 달러를 더 저축한 것 으로 추산했다. 이는 호주 국내총생산 (GDP)의 6%에 달하는 규모다. CBA의 분석가들은 이 돈이 향후 몇 년 동안의 소비로 이어져 경제적 모멘 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BA의 가레스 에어드 (Gareth Aird) 경제학자는 디 오스트레일리 안(The Australian)지와 대담에서 "2021년에는 특히 서비스 분야에 지출 이 늘고, 그중 일부 자금은 2020년에 예 치된 저축금으로 조달될 것"이라고 말 했다. 그는 “더불어 모은 돈의 일부는 홈론
과 개인 빚 등 부채를 상환하고 일부는 주택이나 주식과 같은 자산으로 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부동산 시장 호조와 신용카드 이용 감소는 이러한 예상을 지지하는 지표 로 활용된다.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지 난주 전국 주도(capital city) 경매 낙 찰률(auction clearance rates)이 평 균 84.5%에 달했다. 활기를 띤 경매 시 장과 낮은 금리는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되 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8일 발표한 신용카드 관련 수치는 상당수 호주인 의 소비 패턴이 부채를 늘리기 보다 현 금 구매로 기우는 경향을 보여준다. 지 난 1월 사용한 신용카드 대금은 이전 달보다 73억 8천만 달러 줄었다. 일자리유지보조금(JobKeeper)과 구직수당(JobSeeker)이 가계의 저
일명 ‘렉스(Rex)’로 불리는 지방 익 스프레스(Regional Express) 항공 이 8일(월)부터 호주 양대 도시인 시 드니-멜번 구간에 취항하며 콴타스와 자회사인 젯스타, 버진 오스트레일리 아(Virgin Australia) 항공과 경쟁
한다. 지방 도시를 주로 취항하던 렉스 항 공은 15년 만에 처음으로 양강 체제 인 호주 국내선 항공업계에 도전하는 독립 항공사다. 시드니-멜번에 이어 몇 주 후부터 멜번-시드니-골드코스 트, 애들레이드-멜번 노선도 취항할 계획이다. 호주 국내 항공업계는 양강 체제에 도전했던 신생 항공사들의 파산한 흑 역사가 있는 매우 어려운 시장이다. 콤파스항공(Compass Airlines)이 1993년 도산했고 뉴캐슬에 본사를 두 었던 임펄스항공(Impulse Air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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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독립기술이민’ 승인 20년래 ‘최저’ 예상
축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줬다는 견해 도 있다. 관건은 이 저축액이 실제로 얼마나 많 이 국내 상품과 서비스에 쓰이느냐다. 호주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 쿠 퍼즈)의 제레미 소프(Jeremy Thorpe) 수석 경제학자는 “직장을 잃을 위험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많은 사람들이 저축한 돈을 몹시 쓰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더딘 최저 수준의 임 금성장률, 3월말 정부의 보조금 중단이 미칠 영향 등은 소비자들이 지출을 꺼 리게 만들 요인으로 꼽힌다. 낮은 금리를 믿고 부동산 매입에 섣 불리 뛰어들기보다 빚을 갚으라고 권 유하는 목소리도 있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뱅크(NAB)의 로스 맥키원(Ross McEwan) CEO는 “금리가 영원히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이 라고 생각하지 말라”며 “금리가 진짜 낮다면 주택담보대출(mortgage) 원리 금과 그 외의 대출금을 갚을 적기”라고 이용규 기자 말했다.
렉스항공, 콴타스-버진 국내선 양강 체제 도전장 8일 시드니-멜번 첫 취항.. 점차 확대 계획 호주 ‘신생 항공사 파산’ 흑역사 탈피할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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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비자 우선’ 내무부 “분기별로 초청 계획”
호주 내무부(Department of Home Affairs)가 발급한 이민 초 청 인원수가 저조함에 따라, 올해 승 인될 독립기술이민 비자(189비자)의 수가 20년 만에 최저일 수 있다는 전 문가의 관측이 나왔다.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1월 21일 에 발급된 2021년 1차 이민 초청을 받은 외국인은 총 363명이다. 이중 200명은 독립기술이민 신청 자에게 돌아갔고, 163명은 지방기술
이민 가족후원 스트림(491비자) 신 청자가 받았다. 내무부 홈페이지는 “스킬셀렉트 (Skill Select)는 독립기술이민 신청 자에게 초청을 우선 배정하고, 나머 지를 지방기술이민 가족후원 신청자 에게 나눈다”고 설명하고 있다. 스킬셀렉트는 호주 이민부에 이민 자격 신청서(Expression of Interest, EOI)를 온라인으로 제출하여 이민 의향을 표시하는 시스템이다.
이민 적격자로 판단돼 초청을 받은 신청자는 영주권을 지원할 수 있다. 내무부는 “모든 자리를 189 비자 가 차지한다면 이 직종들에서 491 비자로 발급되는 초청장은 없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민 전문가 압둘 리즈비 (Abul Rizvi)는 6일 트위터를 통해 “202021년에 승인될 독립기술이민 비자는 20년 만에 가장 적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의 첫 초청은 지난해 10월 이 후 3개월 만에 진행됐다. 다음 회차 는 4월에 있을 예정이다. 2020-21년 회계연도에 발급된 초청은 총 1,773 명 분이다. 내무부는 정부의 코로나-19 공중 보건 조치에 부합하고, 팬데믹이 미 칠 즉각적, 후속적 영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이민 프로그램을 유연하 게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무부는 분기별로 초청할 계획이 지만 날짜는 추후 변경될 수 있다고 고직순 기자 밝혔다.
호주 언론사들 페이스북과 ‘뉴스 사용료 합의 불발’ 우려
은 2001년 콴타스에 인수됐다. 전 콴타스 수속 이코노미스트였던 토니 웨버(Tony Webber) NSW대 항공학교(School of Aviation) 조교 수(senior lecturer)는 “글로벌 팬데 믹으로 항공 산업이 치명타를 받았지 만 호주에서 신규 국내선 항공사에게 는 황금 기회(perfect opportunity) 를 제공했다. 콴타스와 버진 항공 모 두 취약해졌다. 반면 렉스는 여러 해 동안 수익성이 매우 좋아졌다(highly profitable). 그러나 호주 국내선 신규 시장은 매우 호전적(hostile)일 것이다. 콴타스는 매우 공격적인 경 쟁자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직순 기자
협상 난항.. 정부 ‘공권력 개입 전’ 합의 기대 언론사들이 페이스북과의 뉴스 콘 텐츠 사용료에 대한 협상이 좀처럼 진 전되지 않자 난색인 눈치다. 시드니모닝헤럴드(Sydney Morning Herald)지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언론사들은 협상 과정에서 페이스북 이 거래를 중단할 수 있도록 허용하 는 조항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 고 있다. 페이스북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는 대형 미디어 기업 과 정키미디어(Junkee Media)와 같 은 신생 미디어 회사들 사이에서 공유 되고 있다. 뉴스코퍼레이션(News Corp), 나 인엔터테인먼트(Nine Entertainment Co), 가디언지 호주판(Guard-
ian Australia), ABC 등이 페이스북 과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다. 호주 정부가 이번 주에 이러한 소식 을 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 계 쪽에선 규제 당국이 이미 이 논의 의 비생산적 성격을 알고 있다는 목 소리가 나오고 있다. 협상이 타결되 지 않더라도 페이스북을 처벌할 방 법은 없다. 의회를 통과한 뉴스 미디 어 협상법(news media bargaining code)은 1년의 검토 기간을 뒀다. 정부와 페이스북이 합의한 개정안 은 언론사와 의무적으로 협상해야 하 는 플랫폼을 재무장관이 지정하기 전 에 필요한 요건을 추가했다. 재무장관은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 폼 기업이 언론사와 상업적 합의에 도
달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또 의무 협상 기업으로 지정하기 1달 전에 해 당 플랫폼에 통지해야 한다. 초유의 뉴스 차단 조치까지 감행해 공분을 샀던 페이스북의 타협이 페이 스북에 밑지는 장사는 아니었다는 일 각의 분석이 그래서 나온다. 협상 파행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언론사들은 페이스북이 협상 실 패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정부에 페이 스북을 의무 협상 기업으로 지정해달 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에서는 가급적 정부의 개입 없 이 빅테크와 언론사의 뉴스 사용료 계 약이 체결되기를 기대한다. 페이스북은 “우리는 단 일주일 만에 4건의 거래를 발표했고, 호주 언론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 언론사들과 계속해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호주서 꿈꿨던 임시체류자들.. 인색한 이민정책 실망감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며 호주 출국 사례 늘어 팬데믹 계기 이미 50만명 이상 호주 떠나 까다로운 영주권 요건과 이민자에 대 한 지원 부족으로 호주의 임시비자 소 지자들이 호주보다 이민자 유치에 우 호적인 캐나다, 유럽 등의 대안을 찾고 있다.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학생 감소, 특정 분야의 노동력 부족 등 국내 자원으로 충족하기 어려운 과 제에 직면했지만 정작 이민자에 대한 지원은 빈약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협소해진 영주권 경로, 비자 발급 대 기 장기화, 정부 지원 배제 등은 호주에 체류하는 이민자들을 호주에서 쫓아내 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미 팬데믹으로 50만명 이상의 임시비자 소지자들이 호주를 떠났다. 호주에서 학위를 얻은 고학력자나 자 격증을 취득한 전문 인력이라고 해서 상황이 다르지는 않다. 호주 SBS가 소개한 야코스 퍼시 (Ákos Percsy)와 마리나 앤(Marina Áng) 부부는 호주를 포기하고 캐나다 에 정착하기로 했다. 호주 영주권은 불투명했지만, 캐나 다 영주권은 승인됐기 때문이다. 이민
에 전향적인 유럽과 캐나다는 호주 임 시비자 소지자들의 새 이민국으로 부 상하고 있는 분위기다. 마리나는 “우리는 학비를 냈다. 여 기서 일을 했다. 세금을 냈다. 모든 일 을 정당하게 했고, 어떠한 돈을 요구하 지도 않았다. 정부에 돈을 들였던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많은 돈을 썼다”라며 “호주는 단지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 고 불만을 토로했다. 야코스는 호주에서 두 번째 석사학위 를 끝냈고, 회계사 자격도 갖춘 전문가 였다. 마리나는 전직 언론인이다. 하지 만 두 사람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나마 하던 일자리도 줄었다. 일자리유지보조금(JobKeeper) 대 상에서 제외된 이민자들은 일자리를 잃는 경우가 많았다. 구직수당(JobSeeker)을 받을 수 없어서 생계유지가 어렵다는 호소도 상당했다. 마리나는 “캐나다에 우리가 받아들 여졌을 때, ‘와, 우리를 잘 알지는 못하 는데도 우리를 원하는 나라가 있구나’ 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정부는 OECD의 인재 유치 매력
(Talent Attractiveness) 지표를 내세 워 현 이민정책을 옹호하고 있다. 호주 는 이 지표에서 스위스, 캐나다, 뉴질 랜드 등과 함께 여전히 상위권에 속해 있다. 이 지표는 석사 및 박사학위 취득자, 외국인 기업가, 대학생 등의 우수한 이 민자를 유치하고 보유할 수 있는 능력 을 보여주는 도구다. 하지만 NSW 대학과 시드니공대 (UTS)의 학자들이 임시 이민자 6000 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의 결과 는 정부의 생각과 달랐다. 지난해 10월에 발표된 이 조사에 따 르면, 임시 졸업생 비자(Graduate visa holders) 소지자의 74%는 팬데 믹 이후의 호주를 유학지로 추천할 가 능성이 낮았다. 상당수의 임시 이민자들이 스콧 모리 슨 총리의 '여력이 없으면 호주를 떠나 라' 투의 발언에 강한 실망감을 느꼈고 자신들이 호주 경제를 위해 이용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마리나는 “정부가 우리를 더 이상 환 영하고 존중한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 에 이 나라에 기여하고픈 생각이 없다” 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2020년 하반기 신입 인도 유학생 83% 격감 “국경봉쇄 ‘온라인교육’ 실망.. 영국, 캐나다 관심 커져”
2020년 하반기 호주 대학에 새로 입학하는 인도 유학생이 무려 80%이 상 격감하면서 교육산업의 손실이 더 커질 전망이다. 유학산업은 약 30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주는 주요 수출산업 중 하나다. 인도 유학생은 1위 중국 에 이어 두번째다. 2019-20 회계연도에 인도 유학생 관련 산업은 호주 경제에 66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준 것으로 추산된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11월 사이 약 2500명의 인도 학생 들이 호주 대학에서 학업을 시작했
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것이다. 전세계 대학에 남아시아 학생들 을 모집하는 글로벌 리치(Global Reach) 의 라비 싱(Ravi Singh) 대 표는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등 유 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 린 오픈데이 행사에서 영국, 캐나다 에 대한 문의는 2배 이상 증가한 반 면 호주로 유학을 가는 학생이 50%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년 진행하는 30개 이상의 호주 대학들이 인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 학 소개를 하는 행사에 지난해 2천명 이상이 참여한 반면, 지난주에는 1천 명 미만이 등록했다. 싱 대표는 “호주 대학들이 학생들 의 입국을 제한하면서 온라인 대체 수 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득하는데 한 계가 있다. 호주에 가서 공부할 수 없 는 상황에서 허가되는 비자는 학생들 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빅토리아대학 미첼연구소(Mitch-
ell Institute)의 대학교육 전문가인 피터 헐리 박사(Dr Peter Hurley) 는 “인도 학생들이 중국 학생들에 비 해 온라인으로 대학 교육을 시작할 의향은 훨씬 낮다. 인도 학생에 관한 신입생 등록 현황 자료를 보면 중국 학생에 비해 인도 학생이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국경이 다시 개방 된다 해도 코로나 이전과 같은 수준 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시 등록을 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드니공대(UTS)와 RMIT대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호주 기술 네트워크의 루크 쉬이 대표는 “인도 유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이 치 열해지고 있다. 인도 학생들은 특히 대면 교육을 원하지만 호주의 폐쇄 적 정책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주지 못했기 때문에 타국을 선호하는 양 상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앨런 터지 연방 교육부 장관은 “2020년 전체 유학생 등록률은 5% 감소했으며 많은 학생들이 온라인 교 육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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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론
금요 단상
“미나리”
호주 집값 왜 계속 오르나? 가계저축 분기별 90억불 추가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불황 (recession), 팬데믹, 실업 상태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호주 집값이 예 상 밖 큰 폭으로 들먹거리고 있다.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아마도 여 러 경제와 보건, 심리 요인들이 복 합돼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가계소 득 중 부채 이자 상환 비율이 35년 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점이 다. 부채의 이자를 갚는 것이 아주 쉬워졌기 때문에 여전히 펜데믹 상 황임에도 불구하고 홈론 대출이 급 증 추세를 보인다. 부채 이자 상환 부담이 지난해 12월말 가처분 소득의 약 5.5%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까지 떨어졌다. 2019년 중반 9%, 2008년 13% 이상이었다. 이로 인 해 2년 전과 비교하면 분기마다 약 90억 달러가 가계로 유입됐다. 지 난해 3~12월 사이 약 400억 달러 (가처분 소득의 약 4%)가 모기지 옵셋 계좌(mortgage offset and redraw accounts)에 들어있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 를 작년 11월부터 0.1%로 낮춰 유 지하고 있다. 당분간(최소 1-2년) 이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고 거론될 정도다, 따라서 시중은 행들의 고정 모기지 금리도 대폭 인하됐다. RBA는 지난 3년 동안 시중은행 에 약 0.25%, 나중엔 0.1%의 최저 금리로 2,000억 달러의 자금을 대 출했다. 은행들은 약 2% 안팎 금리 로 마진을 챙기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sumer Confidence)는 111.9포인 트로 1,6pts 상승했다.이제 2021 년 주당 평균 110.4포인트를 넘었 고 전년 동기 (100.4포인트)보다 11.5pts 높다. 소비자의 26%(-1ppt)가 1년 전 보다 재정적으로 좋아졌다(better off financially)고, 27%(-2ppts) 는 재정적으로 나빠졌다(worse off financially)고 답변했다. 39% 는 1년 후 가계가 재정적으로 좋아 질 것으로, 13%(-1ppt)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22%(+4ppts)는 향후 12개월동안 호주 경제가 좋은 시기를 예상했고 16%(-1ppt)는 나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부정적인 전망보다 긍정 적인 전망 비율이 커진 배경은 최 근 OECD가 호주 경제의 2021년 성장률을 4.5%로 상향 조정한 것 과 같은 맥락이다. OECD는 작년
OECD 올해 경제성장률 3.2→4.5% 상향 조정 부채 이자 상환 부담 35년래 최저 수준 코로나 억제 심리요인도 한 몫 1980년대 기준금리가 무려 18% 까지 폭등했을 때 가처분 소득의 약 10%를 가계 이자상환에 지출했을 때 호주 가구는 매우 어려운 시기 를 경험했다. 2008년 광산 붐으로 이자율 상승 압박이 커지면서 이자 율이 13.3%로 치솟았다. 3월 6-7일 ANZ-로이모건(Roy Morgan)의 소비자심리지수(Con-
12월 3.2%로 예측했었다.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도 종전 4.2%에서 5.6%로 높아졌다. NSW는 11일을 기준으로 53일 연속 지역사회 감염 제로 행진을 이어갔다. 호주 경제 회복은 코로 나 팬데믹 극복 성공과 깊이 연관 됐다. 부디 이런 추세가 지속되기 를 바란다.
발행인 신이정
사장 한상봉
편집인 고직순
Publisher Rebecca Shin
Coo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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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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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J. K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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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팬데믹 작년 3월 말, 시드니는 모든 것이 셧 다운되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 금, 호주는 코비드 영향권에서 조금 비 껴난듯 싶다. 악수를 할 수 있고, 가정 에서도 공회당에서도 사람들이 모이는 데 거리낌이 없어졌다. 연말이면 거의 정상 수준으로 돌아갈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의 말은 다르다. 신문에 난 기사 몇 개를 인용한다. “이제 넥스 트 팬데믹은 각국에 핵무기나 생화학 무기 수준의 안보 위협으로 떠올랐다. 위험한 바이러스는 50만종, 밝혀낸 것 0.2%뿐.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상처에 밴드를 붙이는 수준에 불과하다. 인간 이 바이러스를 퍼뜨린다. 급속한 산업 화와 도시화, 기후변화로 야생 생태계 를 침범하고 생물 종(種) 다양성을 파괴 하면서, 야생에 갇혀 있던 바이러스들 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숙주인 인간으로 옮겨 타고 있다. 바이 러스는 통상 새로운 숙주를 만나면 더 가혹하게 진화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 서 바이러스성 감염병이 점점 더 자주, 강도 높게 인류를 휩쓸 수 있다.” 결국 인간이 문제다. 인간은 대단히 모순된 삶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한 다. 자신의 환경을 스스로 망가뜨리면 서 자신 혼자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는 이기적 존재다. 이대로 가다간 진짜 바 이러스 핵폭탄이 터질 수 있다. 몇 년 전 사스(SARS)로 인한 사망자 수는 774명, 메르스 858명, 에볼라 11,325명 인데,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3월 10 일 현재 2,628,752명이다. 다시 한번 강 력한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하면 어떻게 될까? 해법은 우리에게 있고, 지금부 터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 2. 미나리 팬데믹이 창궐했던 지난 1년, 우리집 에는 정원이 만들어졌다. 그 수확물 중 의 하나가 ‘미나리’다. 물만 주면 잘 자 라나는 그 ‘미나리’가 영화로 만들어졌 다. 두 달 전인가 영화를 봤다. 화면 질 이 별로 였다. 조금 보다가 졸았는데, 깨 보니 끝나가고 있었다. 다시 봐야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미국과 유럽에서 엄청난 상들을 휩쓸고 있는 것이 아닌가? 도무지 이해 가 되지 않았다. 엊그제 좋은 화질로 다 시 봤다. 여전히 그저 그런 영화였다. 음악이 좋고, 차분한 진행이 돋보이기 는 하지만, 할머니와 엮어가는 이민정 착 스토리는 진부했다. 나와 우리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보다 몇배 극
적인 이민자의 삶이 내 주위에는 수없 이 많다. 만약 우리들의 이민 역사를 아 이삭 정 감독 + 호주인 라클란 촬영감 독 + 배우 윤여정과 천재 꼬마 앨런 김 등을 붙여서 영화로 만든다면, ‘미나리’ 메 못 미친다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겠 는가? 제작비도 단 2백만불 밖에 안 들 었다. 그 정도면 집 팔고 은행 융자 얻 어서, 자신의 이민 역사를 영화화 하여 100배의 수익과, 세계적 명성을 얻어볼 만 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이쯤에서 나의 마음을 정해야 했다. 영화 ‘미나 리’가 그 많은 상을 받을 만한 좋은 영 화인지, 아닌지를.
3. 이민자 가족 ‘미나리’의 핵심은 ‘이민간 가족’이 다. 배경이 되는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 다. 비록 얼굴이 편편한 한국계가 중심 되어 만든 영화지만, 엄연히 ‘미국 영 화’다. 이미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인 이 만든 영화 수준에 대한 사전학습이 되어 있었던 상태다. 문화적으로는 생 소한 결이지만, 자기들 땅으로 들어와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보려는 또다른 이 민자 삶을 높이 평가한 결과다. 그래서 그들은 맛갈나게 영어를 구사하며 인터 뷰를 소화하는 할머니 윤여정에게 열광 한다. 우리는 그 반대다. 영화에서 보여 지는 할머니는 진부하게 익숙한 할머니 다. 이민간 자식을 찾아오며 고추가루/ 멸치 봉다리를 주섬주섬 끄집어 내는 할머니. 살벌한 세관 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해온 허름한 가방 속에서 왕밤 하 나를 꺼내, 이빨과 혀로 살을 발라내 손 주 입에 넣어 주려는 할머니. 우리는 그 할머니가 때로는 지겹다. ‘그랜마 스멜’ 이 나고,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심지어 처음이자 마지막 으로 간 교회에서, 딸이 드린 100불짜 리 헌금 지폐를 몰래 집어내 숨기는 할 머니의 몰상식에는 창피할 뿐이다. 할 머니는 그토록 역설적인 존재다. 없었 으면 좋겠는데, 그러다가 정작 아프거 나 돌아가시면 눈물 펑펑 쏟으면서, 결 국 그 할머니를 닮아, 그 할머니가 되어 가는 우리들. 세상에서 가장 큰 미스터리는 ‘가족’ 이다. 사회적 부정부패의 진원지는 가 족 이기주의이며, 참혹한 전쟁의 진원 지는 민족 이기주의일 때가 많다. 그 래도 우리는 가족 없이 존재하지 못한 다. 조부모와 부모 없이 이 세상에 태 어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지금은 어리 고 젊은 이민 2,3세대들이지만, 그들 역 시 부모가 되고, 할머니/할아버지가 된
다. 그렇게 가족은 서로의 자리를 바꿔 갈 뿐이다. 특히 이민 생활은 가족과 지 지고 볶다가 한 그릇의 요리를 만들어 내는 삶이 전부다.
4. 에필로그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다. 뇌졸증에 걸려 창고를 태워 먹은 할머니. ‘나 같 은 할망구, 내가 없어져야 애들이 잘 살 지’하는 마음으로 길을 떠난다. 그 때 7 살 먹은 손자가 할머니를 쫓아 달려간 다. 심장에 구멍이 있기에, 뛰면 안되는 아이다. 그런데도 달린다. 점점 더 빨 리 달린다. 무려 25초 동안, 달리는 그 의 모습을 호주 출신 촬영감독이 클로 즈업 시킨다. 그 장면을 보며 감동이 밀 려왔다. 할머니 앞을 가로막으며 그 꼬 마가 외치는 말, ‘할머니 어디가요? 이 쪽이 아니예요. 우리 집은 저쪽 이예요. 할머니 가지 마세요. 우리랑 같이 집에 가요!” 그러면서 서로 손을 잡는다. 할 머니는 손자/손녀의 손을 잡고, 풍 맞 은 오른쪽으로 기우뚱 기우뚱하며 걷는 다. 그리고는 바퀴 달린 이동식 주택 거 실에서 5식구가 함께 잔다. 그 장면을 되새기며 글을 쓰는 동안 내 눈에 눈물 이 홍건해졌다. 그 눈물로 우리의 이민 ‘미나리’는 자란다. 내일 세상의 종말이 온다 해도 난 미나리를 심으리라! 영화 ‘미나리’가 진부하다면, 내 마음 이 진부해진 까닭이다. 이민 삶에 찌들 려, 감정이 메마르고, 감사할 줄 모르 고, 세상에 소중한 것이 뭔지를 모르는 무정함 때문이다. 그렇게 영화 ‘미나리’ 에 대한 내 마음이 확정되었다. 난 이 영 화를 보면서 회개한다. 이 못난 자식을 용서해 달라고. 이미 돌아가신 애들 할 머니를 향하여, 오늘도 자생하는 미나 리가 흥청대는 개울 옆 길을 홀로 걷고 계시는 애들 할아버지를 향하여.
김성주 목사 (새빛장로교회)
holypilla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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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A13
유대인의 탈무드와 자녀교육 (4회)
어떻게 하면 거품을 뺀 ‘내실 있는 인생’이 될 수 있을까요? 일본이나 한국 사람처럼 공동체와 남을 의식하며 사는 민족들은 서구 사 람들에 비해 어릴 때 부터 실재보다 남 에게 보이기 위해 행동하는 경향이 있 다고 합니다. 타인의 칭찬을 받고자 하 는 바램은 종종 우리 자녀들이 어릴 때 부터 순수한 기대와 달리 조금씩 과장 하는 말과 행동을 하게 합니다. 이는 자 연스레 가시적인 것을 중요시하는 생 활이 되고 또 당연한 것처럼 그 거품에 익숙해 질 수 있습니다. 며칠 전 화려하게 요식업계에 등장 해서 단시일 내에 여러개의 식당을 운 영하고 막걸리를 홍보하며 이름 난 쉐 프와 결혼을 하고 매스콤을 누리던 미 모와 학력을 겸비한 젊은 여성 사업가 가 있었습니다. 방송에서 인기 있는 강 사로 초청되어 부부 함께 사업 성공 사 례를 발표했지만 그러나 최근 중요 보 험료와 임금 미납으로 구속됐고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현재도 임금을 주 지 못해 몇 건의 별도의 재판이 진행되 고 있다고 합니다. 화려한 시작이었지 만 그간의 소문과 달리 내실보다는 거 품이 많은 사업이었음이 드러난 안타 까운 사례중 하나입니다. 유대인들과 만나다 보면 이들의 생 활에 거품이 별로 없네라는 생각을 종 종 하게 됩니다. 물론 개별적인 차이는 있지만, 탁월한 성취가 있고 두드러진 우수함이 있는데도 드러내는 것도 자 랑하는 것도 별로 없어 보입니다. 여느 사람들 같으면 동네 방네 소문도 내고 그럴싸하게 자랑을 해 볼법 한데 그런 모습을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시내의 특급호텔을 빌리거나 국회 의사당 같
은 곳에서 규모있는 모임을 할 때도 외 형을 신경쓰지 않고 자유롭고 어수룩 한 것 같은데 본질과 골격은 놓치지 않 는 내실이 느껴지곤 합니다. 대부분의 초청된 유대인 연사도 별로 튀는 말이
나 행동을 드러나게 하지 않지만 그의 말에는 자신 보다는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려는 진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이 들은 공통적으로 꼭 필요하지 않으면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않고 묻지 않으
면 자신이 유대인인 것도 먼저 말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는 반 유 대주의의 거센 세파를 세대를 통해, 자 연히 습득 하게된 생존과 본질의 삶이 우선될 수 밖에 없는 피할 수 없는 환경 으로 인한 것임을 짐작 해보게 됩니다. 마치 그것을 예견이라도 한 것처럼, 미쉬나 토라를 완성한 12 세기의 철학 자 랍비 마이모니데스는 “사람은 모든 행동에 있어 극단을 피하고 중도를 추 구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필 요 이상의 자선도 과하고, 값비싼 옷도 누더기 옷도 지나친 것이라고 말합니 다. 최고급 음식과 포도주만 먹는 것 과 목숨을 부지할 만큼만 먹는 것도 바 르지 않다고 말합니다. 모욕적인 언사 에 화를 내는 것도 죽은 사람처럼 당하 기만 하는 것도 안된다(성격 개선의 법 1:4)고 말합니다. 탈무드는 유대인들
은 세가지 특징으로 구별된다고 말 하 는데, 그것은 바로 자비롭고, 절제하 고, 친절을 실천한다는 것입니다. 가족 과 타인에게 자비와 친절을 베풀고 자 신을 절제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한 그들의 내면의 본질이라고 여기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누구든지 특히나 종 교를 명분으로 다른 사람에게 잔인한 행동을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들 이 잔인할 수 없는 이유는 하나님이 모 든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했 으므로 다른 사람에게 잔인한 행동을 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공격하는 행위 라고 인식하기 때문입니다(창세기 라 바24:7). 하지만 종교에서도 명분이 생기면 잔인할 수 있었던 십자군과 같은 기독 교 역사와 ISIS같은 극단 이슬람의 테 러와 참수와 같은 일들은 참된 내실에 심각한 상처를 입히는 극단적인 일이 자행됐던 것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 다. 지금도 종교적 분쟁과 극단의 폭 행이 자행되는 부지기수의 일들이 미 디어에 속속 드러나는 일 뿐 아니라 우 리가 속해 있는 종교 단체에서도 작은 일에도 성을 내고, 트집을 잡고, 비난 하고 원수처럼 지내는 일들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본질적 내면은 갖 춰지지 않았는데 겉만 종교인인 거품 많은 부끄러운 진면목일 수 있습니다. 노벨 평화상과 문학상 후보로 올랐 던 마틴 부버는 인간의 본질의 핵심은 타인과의 관계에 있다고 강조했습니 다. 그는 “ 모든 사람은 호주머니를 두 개씩을 가져서 자신의 필요에 따라 양
쪽에서 꺼낼 수 있어야 한다. 오른 쪽 주머니에는 “나를 위해 천지가 창조 되 었다”는 것과 왼편에는 “나는 단지 먼 지이고 흙이다” 라는 진리이다. (마틴 부버, Rungs,106)” 라고 말했습니다. 내가 소중한 존재 이기도 하지만 흙에 불과한 존재라는 것을 일깨우는 말입 니다. 그러므로 ‘중도’를 택해야 한다 는 마이모니데스의 말이 ‘겸손’이란 일 리있는 단어로 느껴지게 하는 말이기 도 합니다. 우리 모두는 멋진 인생을 살고 싶고 미래의 자녀들은 더더욱 내실있는 삶 을 살게 하고 싶습니다. 자비와 친절과 절제가 우리 내면의 본질인 것을 기억 한다면 거품은 점차 사라지고 대신 인 품과 격조로 채워지는 내실있는 인생 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샬롬!
정원일 호주이스라엘 연구소장
문화교류학박사(Grace Theological Seminary) 이스라엘 & 크리스챤 투데이 신문 발행인
A14
칼 럼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하명호 칼럼
호주의 심각한 양로원 문제 호주의 85세 이상 인구는 약 50만명 이다. 총인구의 2%다. 이 나이가 되면 치매와 만성질환으로 인해 간병인이 필요하게 되어 양로시설이 필요한 노 인들이 많다. 그러나 70세부터 양로혜 택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50%가 넘고 있는 것이 호주의 실정이다. 양로시설은 병원처럼 병을 고치는 곳이 아니라 신체적 노후로 인해 간병 인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곳이다. 양 로원이나 본인 집에서 양로혜택을 받 는 인구는 약 130만명에 달한다. 이중 양로원에서 생활하는 노인이 20%이고 80%는 본인 자택에서 의사, 간호사, 간병인들이 방문하는 서비스 를 받고 있다. 양로원과 완화병동(palliative war d)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인생의 종말 에 처한 노인들을 대하기 때문에 ‘치매 환자’을 다루는법과 ‘생의 귀함을 느끼 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의사나 간호 사, 간병인들은 물론 청소부나 음식을 만드는 사람까지 교육이 되어야 한다. 정부 지원이 없어 아직도 자택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이 현재 10만명 이 된다. 지난 2017~18년 사이 기다리 다가 정부의 늦장 대응으로 인해 사망 한 사람이 1만6천여명에 이른다. 이들 은 오늘의 호주가 있기 까지 일생을 산 업전선에서 또는 군대에서 몸 바쳐 충 성했던 사람들이다. 정부는 이들에게 편안하게 노후를 마치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나 2년간 의회특검(로얄커미션)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너무나 기가 찬 사례들이 많다. 양로원의 식대가 불과 $6이어서 영양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이 68%에 이른 다고 한다. 매일 으깬 감자와 푸른 콩 깍지만 나오기 때문에 일부러 아프다 고 병원에 가서 좀 나은 식사를 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자격도 없는 간병인 들을 싼 값에 고용하여 치매환자들에 게 말을 안 듣는다고 때리고 묻어 놓기 가 일수이며 넘어진 사람조차 일으키 지 않는사례도 보고됐다. 양로원에서 성폭행이 한 주에 50건씩 보고되기도 한다. 양로원에 젊은 장애인들이 있는 경우가 있어 이런 불행한 사태가 발생 했다. 의회특검은 노인들과 장애인들의 한 공간 공동 거주를 금지하라고 명령했 다. 환자의 반항을 억제하기 위해 60% 가 진정제(anti-psychotic)를 강제로
램지어 파문으로 본 학문의 자유 위협·괴롭힘이 아닌 한 토론은 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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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핑가든 요양원 환자 이송
먹게 했다고 보고도 있다. 말도 안되는 노인학대이며 ‘호주의 수치’다. 호주의 양로시설은 1982년도에는 UN에서 호평을 받았다. 당시 기사를 보면 75세 이상 고령자수 1,000명 당 정부가 운영하는 양로시설 침상이 140 개로 세계적으로 인정된 좋은 나라였 다. 1962년 맨지스 총리 시절부터 처 음 양로시설 지원금이 마련된 나라이 기도 하다. 그러나 1997년 존 하워드 자유당 정 부가 출범하면서 양로자금을 줄이기 위해 민간에게 양로원 사업을 불하했 다. 종전의 법규가 마련한 간호사, 간 병인수를 무시하고 양로원 운영자가 정한대로 규정을 만들어 실행하도록 허용했다. 2013년 토니 애보트 총리(연립)가 집 권하면서 양로원운영 지원예산에서 30 억달러를 삭감해 운영이 더 어렵게 됐 다. 운영자가 이익을 챙겨야 하며 적은 돈으로 운영을 하다보니 오늘날 문제 가 매우 심각해졌다. 더욱이 코로나 사태가 닥쳤다. 호 주 양로원(특히 빅토리아주)에서만 약 800명이 숨졌다. 마스크조차 준비하지 않는 양로원이 많았을 정도였다. 양로원의 입소 노인들이 평균 2년반 을 이곳에 정착하는데 보통 1년이면 사 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양로원 거 주자 중 40%는 가족이 한 번도 찾지 않는다. 그 결과로 노인복지(aged care)에 사용하는 예산이 OECD 평균 GDP의 2.5%인 반면 호주는 1.2%로 최하위 국가로 전락했다. 스콧 모리슨 정부는 뒤늦게 4억5천
만 달러를 배정해 우선 식사비용을 $6 에서 $10로 올해 7월부터 인상할 예정 이다. 녹색당 소속인 아담 밴트 연방 하원 의원은 “신형 잠수함 건조사업에 900 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겨우 4억5천만 달러를 배정했다”고 질타했다. 고령화 시대에 노인문제는 각국이 모두 어렵게 대처하는 사회문제다. 예 산 부담 때문이다. 또 노인을 대하는 일 은 어렵기 때문이다. 메디케어처럼 근로자 급여에서 1% 를 공제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노인 복지 서비스를 받는 모든 사람은 하루 200분(약 3시간 반)동안 간병인들의 도 움을 받아야 한다. 목욕. 식사 청소 등 을 포함한다. 그리고 간호사 자격을 갖 춘 사람과 40분씩 대화해야 한다. 이것 이 의회특검에서 강력 추천하는 개선 안이다. 다만 실행기간이 2024년 7월 부터이다. 간병인들이 인건비도 올랐다. 최저 임금 $20에 $4 추가했던 것을 $28로 인상했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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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하버드대 로스쿨 유튜브 캡처
학문자유 침해하면 되레 역공세 빌미돼 램지어 파문은 학계의 자정능력 보여줘 근래 파문을 일으킨 하버드 로스 쿨의 마크 램지어 교수의 일본군 위 안부 논문은 위안부 문제를 위안부 와 위안소 업주 사이의 계약관계로 보고 양측의 인센티브와 전략을 분 석한 글로서 법경제학 학술지에 투 고되었다. 그 글에서 램지어는 위 안부 동원에 국가의 개입이 없었고 위안부는 자유의사에 따라 합리적 선택을 했음을 단언했을 뿐만 아니 라, 별도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그간 알려진 바가 거짓임을 일본 의 우익 매체를 통해 주장했다. 이 를 보면서 불편한 마음이 생긴 것 은 물론이지만 동시에 걱정되는 바 도 없지 않았다. 학문적인 반박이 나올 시간적 여유 없이 분노의 여 론이 비등했기 때문이다. 세계인이 보는 앞에서 벌어지는 역사전쟁에 서 대중정서가 앞서갈 경우 학문의 자유 침해 문제가 제기되면서 그의 도발적 발언에 대한 비판이 설 자 리가 없어지고 오히려 일본 우익과 인식을 같이 하는 그의 관점이 힘 을 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었다. 걱정이 지나쳤나?
램지어는 짧은 시간에 세계의 많 은 전문가들로부터 집중적 성토를 당했다. 간토대지진기와 종전 후의 재일한인, 일본의 부라쿠민, 오키 나와인 등 소수집단을 조직폭력과 부패에 연관짓는 논문을 썼음도 알 려지게 되었다. 부실한, 심지어 교 묘하게 왜곡된 근거와 노골적으로 정치적인 언어로 제국주의를 옹호 하고 피억압집단을 능멸하는 글을 상습적으로 써온 것이었다. 하버드 로스쿨의 한국과 아시아 학생들이 성명을 내는 등 교내외에서 비난이 쇄도하자 하버드대 총장은 학문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램지어를 성토한 전문가 중에도 그 점을 부연한 사람들이 있다. 위안 부에 대한 통념을 공격하면서 램지 어를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학 문의 자유는 좋은 무기가 된다. 이 에 대해 호주학자 테사 모리스-스 즈키는 램지어의 논문은 연구진실 성의 견지에서 평가될 문제라 반박 했고, 이용식•박찬운은 학문의 자 유가 거짓을 유포할 권리를 보호하 는 것은 아니라고 언명했다.
문제가 되는 학문의 자유는 무 엇이며, 램지어는 어떤 취급을 받 아야 마땅한가? 학술지가 논리적 오류나 근거 부실을 이유로 논문 을 게재하지 않는 것은 당연히 가 능하지만 관점을 이유로 거부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한편 쏟 아지는 비판적 분석 덕분에 램지어 와 일본 우익의 주장이 얼마나 비 루한지 세상이 알게 된 만큼 오히 려 게재를 막음으로써 공개적 비판 을 피해가게 할 이유가 있는지 의 문이 든다. 학계 밖의 일반인들이 게재 거부 를 압박하거나 파면을 요구하는 행 위, SNS를 통한 부정적 여론 동원 은 어떠한가? 근래 미국 사회는 ‘ 올바른 관점’에 배치되는 연구나 작품을 퇴출시키고 발언을 막으려 는 캠페인과 보이콧 때문에 골머리 를 앓고 있다. 대학은 그런 행동을 학문의 자유의 이름으로 배격한다. 2014년 시카고대가 채택하고 81개 교가 동조한 시카고성명서는 ‘진정 한 위협이나 괴롭힘’ 등을 수반하 지 않는 한 표출되는 생각이 ‘도발 적’이거나 ‘부도덕’하더라도 토론 을 억압해서는 안 된다고 선언한 다. 램지어가 한국인으로서 한국에 서 발언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음은 ‘제국 의 위안부’의 저자 박유하의 사례 로부터 짐작할 수 있다. 바로 이것 이 램지어에게 탄약을 제공해준다. 2년 전 그는 ‘위안부와 교수들’이라 는 논문을 통해 한국은 학문적 반 대로 인해 처벌받는 나라임을 비 웃었다. 이번에 램지어를 혹독하 게 비판한 하버드대의 앤드루 고 든이 박유하에 대한 민형사재판을 비판한 지식인 성명서에 이름을 올 린 인사 중 하나였음도 주목된다. 램지어 파문은 학계의 자정능력이 강함을 보여주었다. 학문의 자유를 제한할 필요가 없음도 알려준다. (한국일보)
정 치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A15
그냥 두면 정권 심판, 자르자니 권력 누수… 커지는 ‘卞 딜레마’ 與, 보선 악영향 ‘변창흠 고민’ 文대통령 신뢰 알면서도 엄호 안 해 “당시 사장으로 재직한 만큼 책임… 조속히 정리하자는 일부 의견도” “경질 가능성 흘려 민심 다독이기” 靑, 卞 경질 땐 2·4 대책 실패 우려 서울 민심 변화가 卞 운명 가늠할 듯 더불어민주당에서 한국토지주택공 사(LH) 3시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둘 러 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책임 론이 확산하고 있다. 변 장관은 지난해 12월 까지 LH 사장이었다.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 앞두고 불거진 이번 사태가 ‘정권 심판 론’으로 불붙기 전에 변 장관 거 취 정리 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 당의 대체적 기류다. 다만 변 장관 경 질이 ‘2·4 부동산 대책’의 실패로 이어 질 수 있다는 점, 취임 3개월째인 장관 교체가 권력 누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청와대는 선을 긋고 있다. 6
문재인 대통령이 변 장관을 깊이 신 뢰 한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도, 10일 민주당은 변 장관을 적극 엄호하 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당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한국일보와의 전화통 화에서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이번 사 태와 관련 있는 고위직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 다. LH 직원들이 광명·시 흥 토지를 매입 할 당시 LH 사장으로 재직한 변 장관이 관리·감독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당 지도부 관계자도 “일부 의원 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지도부에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 달하고 있 다”고 했다. 민주당은 ‘시기’에 대해선 철벽을 쳤 다. 당대표 권한대행인 김태년 원 내대표 는 “변 장관 경질을 논의한 적 이 없다” 고 했고, 최인호 수석대변인 도 “(당에서 거론되는 변 장관 경질 설은) 명백히 잘못된 발언”이라고 경 고했다. ‘지금 당장’은 아니라는 것이 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
LH 직원 투기 의혹 확산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개최한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통령과 민주당 원내대표단 오찬간담 회에서도 변 장관 거취 문제는 논의 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에서 ‘변 장관 교 체는 없다’는 명시적 발언이 나오지 않 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변 장관 사퇴를 당 장은 요구하지 않되, ‘경질 가능성’ 을 흘려 민심을 다독이려는 접근인 셈 이다. 이르면 11일로 예정된 정부합동
조사단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조 사·수사 결과 발표가 1차 고비다. LH 직원들의 심 각한 투기 정황이 나오면 민주당이 문 대통령에게 변 장관 경질 을 건의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할 가능 성이 크다. 민주당 주류 입장에선 변 장관이 ‘꼭 지켜야 할 우리 사람’은 아 니다.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변 장관 지키
기’를 말하지 않았다. 정 총리는 10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변 장관 경 질은) 지금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라 면서도 “상황을 확인해본 후 성역 없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누구든지 다 책임질 것”이라고 했다. 국무위원 해 임 건의권을 가진 정 총리가 총대를 메 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청와대 기류는 민주당과 온도 차가 2021년 3월 11일 목요일
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 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2·4 부동산 공급 대책을 흔들 림 없이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 의 취지를 이해해 달라”고 했다. 변 장 관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임이 여전하 다는 뜻이다. 변 장관을 조기 교체하면 2025 년까지 전국에 80만 가구의 주택 을 공 급하는 ‘2·4 대책’ 자체가 흔들 릴 수 있 다는 것도 청와대가 걱정하는 지점이 다. 2·4 대책으로 그간의 부동 산 정책 실기론을 만회하겠다는 것이 청와대 구 상이다. 결국 LH 사태가 서울 민심을 얼마 나 흔드느냐에 변 장관의 운명이 달려 있 다. ‘희생양’을 내놓는 것은 성난 민 심을 누그러뜨리는 정치권의 정통적 방식이 다. 여권 관계자는 “4월 선거 가 다가올 수록 변 장관의 거취를 두 고 당·청간 온도 차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박준석·조소진 기자
“LH사태, 고위직이 투기 전문가들인데 아랫물이 맑겠나”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 개혁 본부장
“대책 내놓기만 하면 집값 오르는데 시장 안정되고 있다는 무능한 정부 잘못된 인사가 LH투기 사태 불러 신도시 개발해도 서울 집값 안 잡혀 값싸게 공공분양하는 게 더 효과”
“실패한 부동산 대책으로 평가받 는데도 집값이 잡힐 거라고 말하지 않 나. 이 정도면 정부가 무능하다고 봐야 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부 동산건설개혁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헌 동(66^사진) 본부장은 인터뷰 시작과 함 께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 는 상황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까지 불거 지자, 정부를 향한 그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김 본부장은 정부의 신도시 건설 정책 과 관련해 첫 단추부터 잘못됐다고 지 적했다. 신도시를 만들어도 서울 집값은 떨어지지 않고, 신도시로 지정된 곳은 오 히려 부동산 값이 폭등하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서울 집값 잡으려고 2기 신 도시 만들었는데, 집값이 과연 안정됐느 냐”며 “투기에 나선 LH 직원들은 3기 신
도시로 폭리를 챙길 수 있다고 확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문제가 불거진 이면엔 잘못된 인사가 깔려 있다고 봤다. 윗물이 맑아 야 아랫물이 맑은 법인데, 그렇지 않았 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투기 전문가 들을 고위직에 임명해놓고 공기업과 공 무원에게만 공정과 공익을 강조하면 소 용이 있겠냐”며 “잘못을 저질러도 덮으 려고만 하고 임명을 강행하는 게 문제” 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지난해 50회 이상 기자회견 을 할 정도로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지 만, 정권 초기부터 저격수 역할을 한 것 은 아니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때는 새 정부에 바람을 드러내거나 방향성을 제 언하는 정도에 그쳤고, 경실련을 진보시 민단체로 바라보는 쪽에선 정부와의 ‘케 미’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중반부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경실련의 주된 타깃이 됐 다. 김 본부장은 2019년 11월 문 대통령 의 ‘국민과의 대화’가 분기점이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당시 “부동산 문 제는 자신 있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 격이 안정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때 경실련은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 값 변화를 조사하고 있었는데, 문 대통 령 주장과는 달리 2년 새 30~40%가 올
3기 신도시 지정 철회? 국민청원 5만7000명 동의 “수도권 집값 오를 것”지적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도시 투기 의혹 관련 수사협력회의에 참석해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과 대화하고 있다.
라 있었다. 김 본부장은 “재벌개혁과 부 동산 투기 근절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아 정책 비판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설 명했다. 그는 경실련이 정부에 등을 돌린 것 도 아니고 변한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론 여권 인사들과도 제법 친분 이 있지만, 잘못을 지적할 때 친소관계 나 이념은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그는 강
조했다. 김 본부장은 “좋은 정책은 그것 을 만드는 사람의 경험과 지식에서 나온 다. 부동산 대책을 두 달에 한 번꼴로 내 놓기만 하면 집값이 오르는데 정책에 문 제가 없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부동 산 정책을 다루는 고위공직자가 부동산 부자이거나 다주택자인데 무슨 수로 집 값을 잡겠느냐”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20년 전 자식들이 집 걱
홍인기 기자
정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민운동 에 뛰어들었지만, 요즘 청년들에게 내 집 마련은 더욱 힘들게 됐다. 김 본부장은 “민간에서 지은 10억원짜리 집 옆에 정부 가 3억원짜리 집을 분양한다면 누가 10 억원에 집을 사겠냐”며 “공공이 값싸게 분양하면 집값이 떨어질 텐데 엉뚱한 대 책만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윤한슬 기자
부동산 특수본 770명 규모 확대$ 경찰 “검찰과 단계별 협력할 것” 국세청^금융위^한국부동산원 등 전문 인력 투입 신속 수사 의지 경찰, 인지 수사^제보 접수 병행
부동산 투기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은 남 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10일 오후 국가경 찰위원회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 본)가 경찰과 국세청, 금융위원회 등을 포함해 770명 규모로 꾸려진다. 검찰 인 력은 특수본에 투입되지 않지만 수사 단 계별로 특수본과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부동산 특수본에 는 국수본과 18개 시·도경찰청, 국세청, 금융위, 한국부동산원 인력 770명이 투 입된다. 국세청에선 20명, 금융위에선 6
명이 파견될 예정인데, 이들은 국수본뿐 아니라 각 시·도경찰청에 분산 배치돼 수 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수본은 △전반 적 수사를 담당하는 총괄팀 △첩보 등 을 분석하는 사건분석팀 △자금 흐름 파악, 이익 환수를 지원할 자금분석팀 △국세청, 금융위 파견자 중심의 협력지 원팀 등으로 구성된다. 검찰은 특수본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면밀한 협력 단계를 구축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국수본 고위관계자는 “수사 중에도 검 찰과 협의할 수 있고, 영장 신청 및 청구 단계, 사건 송치 단계에서 필수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대검찰청뿐 아니라
지방검찰청, 지역청 등이 국수본, 시·도 청과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강 조했다. 경찰은 국세청·금융위 등의 지원으로 더욱 신속한 수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부동산 수사는 투기와 투자의 영역을 가리기 힘들고 제3자 거 래도 많다는 점 때문에 혐의 입증이 쉽지 않다. 특수본 관계자는 “국세청과 금융위 전문가들이 가진 투기 행위 확인 기법 등 이 혐의 입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 상된다”며 “과세 자료 확보나 자금 흐 름 추적이 더욱 신속해져 수사에도 속도 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사의뢰 사건 외에도 자체 첩보를 통 한 인지수사를 병행하고 있는 경찰은 이 미 일부 인사들의 불법 정황을 파악해 내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수본은 인지수사와는 별도로 신고센터를 만들 어 제보도 수집한다는 계획이다. 최승렬 국수본 수사국장(특수본 단 장)은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임직원들 이 내부 정보를 부정하게 이용한 행위, 전국 개발 예정지 인근에서 농지를 부정 취득해 보상 이익을 노린 행위를 전반적 으로 들여다 볼 것”이라며 “정부합동조 사단이 의뢰해 올 사건도 신속하고 엄정 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공직자 투기가 사실이면 분명 잘못 이죠. 그런데 3기 신도시의 목적을 생각 하면 취소까진 아닌 것 같아요.” 경기 용인시에서 10년 넘게 주택청약 통장에 돈을 넣고 있는 이지영(44)씨는 최근 나오는 “3기 신도시 지정을 철회해 야 한다”는 주장엔 조심스럽다. 내 집 마 련이 꿈인 이씨로서는 3기 신도시 정책이 무사히 연착륙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의 혹의 중심인 경기 광명시 노온사동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A씨도 “여 길 취소하고 다른 정책을 검토한다고 투기 문제가 해결될 것 같냐”고 말했다. LH 직원 투기 의혹이 확산하며 3기 신도시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 가 일고 있다. 지난 5일 ‘제3기 신도시 철 회 바랍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와 대 국민청원엔 10일 오후 현재 5만7,000 명 넘게 동의했다. 하지만 정부의 공공주 택 공급 정책 자체가 무산돼선 안 된다는 지적이 더 우세하다. 시장의 불안심리를 키워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 기 때문이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 은 “3기 신도시 계획이 무산되면 다음 공 급 정책을 기다리기보단 당장 주택을 사 려는 수요가 늘어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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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자는 1년 1개월 사이 5억원이 넘 는 시세차익을 남긴 것이다. 2017년 12 월 군포시 대야미동 1,035㎡의 밭도 3억 원에 거래됐다가 지난해 3월엔 4억7,000 만원에 손바뀜 했다. 파는 사람은 큰 시 세차익을 남길 수 있고, 산 사람은 토지 수용으로 더 많은 보상금을 기대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토지보상 전문가인 신태수 지존 대표 는 “꾼들에게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후 매물이 줄어든다는 문제만 있을 뿐, 누구보다 보상을 잘 받는 방법을 알기 때문에 제도 자체는 큰 장애물이 되지 않 는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한 공인중개 사무소 관계자도 “투기꾼들은 수용되 더라도 손해를 안 볼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뛰어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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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2021년3월 3월12일 11일 금요일 목요일 2021년
국 제
中 “통일” 공세 속 본토~대만 해저터널 거론$ 대만 “위협 말라” 발끈 철도^도로 70만㎞ 신설 계획에 135㎞ 해저터널 건설도 포함 양회서 대만 자극 발언 잇따르고 대만해협 인접 공군기지 확장도
중국의 교통망 정비사업에 대만이 뿔 났다. 본토와 대만을 잇는 해저터널을 또다시 거론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대만 과의 통일을 강조하며 평화보다 무력을 앞세우는 상황에서 자극 수위를 높인 셈 이다. 대만을 겨냥한 중국 공군기지 확 장공사까지 겹쳐 대만의 경각심은 갈수 록 고조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일 ‘국가종합입 체교통망’ 계획을 공개하며 2035년까지 70만㎞의 도로와 철도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주요도시를 3시간 생활권 으로 연결하는 구상이다. 지구에서 달까 지(38만㎞) 왕복할 수 있는 거리에 육박 한다. 중국은 2035년 선진국 진입을 목 표로 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 남동부 푸젠성 핑탄현과 대만 신주시를 연결하는 135㎞ 해저터널 이 계획에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대만해 협 양쪽이 연결되면 베이징에서 타이베이 까지 한달음에 내달릴 수도 있다. 영국 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대만 수도 타이베이와 불과 190ज 거리에 위치한 중국 푸젠성 후이안 공군기지. 원래 있던 활주로(아 래 사진)에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구글어스 타이완뉴스 캡처
유로터널(50.45㎞) 보다 두 배 이상 길다. 중국 공정원이 4년 전 설계안을 완성한 터라 터널 자체가 새로운 이슈는 아니다. 하지만 대만은 이번 발표를 예민하게 받 아들이고 있다. 최근 중국의 파상공세가 위협적인 탓이다. 중국은 연례 최대정치행사 양회를 4 일 시작하면서 대만과의 통일을 언급 하는 빈도가 부쩍 늘었다. 리커창(李克 强) 총리는 정부업무보고에서 과거 “중
국의 평화적 통일 추진”이라는 표현 가 운데 ‘평화적’이라는 말을 뺐다. 우첸(吳 謙) 국방부 대변인은 “양안 통일을 위해 무력사용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는 “민족통일 입법을 준비할 필요가 있 다”고 촉구했다. 이에 타이완뉴스 등 대만 매체들은 “해저터널은 비현실적”이라고 조롱하 면서도 “중국 정부가 국내 여론을 호 도하기 위한 속임수”라고 경계했다. 중 국 내부 단속을 위해 대만을 계속 위협 한다는 것이다. 왕팅위(王定宇) 대만 민 진당 의원은 “중국은 이웃을 탐하지 말 고 스스로를 돌보라”고 훈계하면서 “중 국의 교통과 건설분야에서 부패와 횡령 으로 많은 공무원들이 구속됐다”고 비 꼬았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대만해협과 인접 한 공군기지 두 곳의 활주로와 계류장 을 확장하고 있다. 대만과 각각 170㎞, 190㎞ 떨어진 위치다. 전투기가 출격하 면 불과 7분 만에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닿을 수 있다. 대만 연합신문망은 전문 가 견해를 인용, “중국의 공격시간을 줄 여 기습타격에 나설 수 있어 전술적 가치 가 높은 기지”라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 환구시보는 “대만 매체들이 위협을 과 장해 반중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반 박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바이든 정부 첫 美中 고위급 회담 열릴 듯$ 장소는 알래스카 거론 블링컨^양제츠^왕이 참석 전망 백악관은 “확정된 사안 없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뒤 첫 미 중 간 고위급 회담이 임박한 것으로 전 해졌다. 장소는 양국 중간 지점인 미 알 래스카가 거론된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가까운 시일 내에 고위급 회담을 열기 위해 미중 양국이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 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통신에 “정상 급은 아니지만 상당한 고위급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 스트(SCMP)도 소식통의 말을 인용, 중 국과 미국이 관계 재정립을 위해 미 알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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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 앵커리지에서 외교 수뇌부 간 회담 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이, 중국 측에서는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 담당 국무 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각각 나설 것으 로 전망했다. SCMP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가 장 신임하는 두 외교관인 양제츠·왕이가 참석한다는 것은 중국이 중미 관계 복 원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또 앵커리지가 양국에 서 지리적으로 중간 지점인 데다 미 본토 가 아닌 만큼 어느 한쪽이 양보했다는 인상을 주지는 않으리라는 게 신문의 설 명이다. 다만 아직 장소가 확정된 건 아 니라고 신문은 전했다.
SCMP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출범 뒤 양국 실무진은 물밑에서 긴밀히 접촉 해 왔다. 중국 칭화대 국제안보연구소의 천치 국장은 신문에 “양제츠와 블링컨 이 만난다면 둘은 다양한 분야에서 양 국 간 대화를 어떻게 재개할지를 논의할 것”이라며 “미얀마 사태와 이란 핵협상, 경제 회복 등이 상호 협력 의제가 될 수 있고 향후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 간 회담을 위한 조율 작업도 진행될 수 있 다”고 내다봤다. 일단 백악관은 신중하다. 젠 사키 대 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중 국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지만 함께 일할 기회 역시 모색하고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 최종 확정되거나 확인된 내 용은 없다”고 말했다. 권경성 기자
중국 견제 4개국 ‘쿼드’ 첫 정상회담 목적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인도태평양에서 동맹과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
예상 의제
코로나 19 위협, 기후 위기 등 국제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사안
중국 ‘일대일로’
태평양 태평양 태평
주목할 한국 등을 포함한 ‘쿼드 플러스’로 구체화 점 할지 여부
해상 실크로드
‘쿼드’(Quad)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구성된 4개국 협의체 오는 12일 화상으로 첫 정상회담 개최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함정이 지난해 11월 17일 인도양 북아라비아해에서 말라바르 합동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아라비아해=AP 연합뉴스
쿼드 4개국 12일 화상 정상회의$ 中압박 본격 나서 미국이 본격적인 중국 포위 작전을 시 작한다. 중국과 껄끄러운 관계인 일본· 호주·인도와 함께하는 4개국 안보협의 체 ‘쿼드(Quad)’ 정상회의 12일(현지시 간) 개최가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사와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이 거 세게 중국을 몰아세우는 모양새다. 짢핂슮, ��� ‘���슪 헣캏픦’ 콛솒헒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 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12일 오 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 쿼드 카운터파트와 화상으로 만날 것”이라며 “쿼드는 실무 및 외교장관 차 원에서 정기적으로 회의를 했지만 12일 은 정상 차원의 첫 회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쿼드 외교장관회의 에 이어 급을 높여 4개국 정상이 중국 견 제에 한목소리를 내겠다는 얘기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재출범한 쿼드에서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바이든 대 통령 취임 50여일 만에 이뤄지는 정상회 의다. 그만큼 속도전으로 중국을 압박 하는 셈이다. 백악관은 첫 쿼드 정상회의에서 신종
“코로나^기후 등 논의” 발표 불구 군사안보 의제 비중있게 다룰 듯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 협, 경제협력, 기후위기 등이 논의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이 ‘자유롭고 개 방적인 인도·태평양’을 강조하고 남중 국해와 대만해협 등에서 ‘항행의 자유’ 를 앞세우는 상황이라 군사안보 의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인도가 인도양에서 갖던 말라바르 훈련에 호주 와 일본이 가세하는 등 쿼드는 최근 안 보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미 CNN 방송은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와 같은 공식 군사동맹은 아니 지만 쿼드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중 국의 영향력 증대 및 공격성에 대한 잠 재적 균형추로 간주되고 있다”라고 해 석했다. ���슪, 묾칺 뻦펂 몋헪·믾쿮솒 ⚥ 팣짣 미국의 중국 압박은 숨가쁠 정도로 강도가 거세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중국에 계속 각을 세워 왔다. 첫 다자외교 자리였던 지난 달 19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와 뮌
헨안보회의 연설에서 “우리는 중국과 의 장기적 전략 경쟁을 위해 함께 준비해 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공개한 ‘국 가안보전략 중간 지침’에선 중국을 미국 의 유일한 경쟁자로 지목했고, 미국의 외 교수장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국 을 ‘21세기 가장 큰 지정학 시험대’로 규 정했다. 경제 분야에서도 미국은 다양한 공세 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 난달 24일 반도체·전기차용 배터리·희토 류·의약품 등 중국이 카드로 쓸 수 있는 4대 핵심 품목 공급망 점검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진행 된 미중 무역전쟁 관세 부과 조처도 해 제할 생각이 없다. 필립 데이비드슨 미군 인도태평양사 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그 것(쿼드)은 민주주의의 다이아몬드”라 며 “쿼드는 단순한 방어나 안보 재조정 을 넘어 국제 경제, 통신이나 5G(5세대 통신) 같은 핵심 기술, 국제질서 협력을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 경제 의존이 큰 호주, 인도의 경우 미국이나 일본보다 쿼드 결합도가 낮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워싱턴=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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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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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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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획
● 국가미래연구원장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논설위원
“이재명 주도 ‘기본소득론’에 함몰된 정치 어젠다, 바람직하지 않다” 믾쫆콚슫픒 숦얺탊 푢흦픦 맟옮픒짣픎 삲콚 펂읺숳헖 헣솒삲. 퓮엳 샎컮 훊핞옪 봋쁢 핂핺졓 몋믾힎칺많 훊솒폶 믾쫆콚슫 펂헮삲쁢 펂쁞캖 ���짦 핓핳픒 썮빦 펺뭚픦 졶슮 ���믾 샎컮 훊핞슲핂 핓픒 샎힎 팘픒 쿦 펔쁢, 푾읺 칺픦 ���샎 숞않솒 쇪 슽 쁞빚핂삲. 힎잚 팬픊옪 섢 쭎맣 빦않읊 잚슲몮, 섢 슮슮멚 짆앦펞 샎찒믾 퓒 멾��� 푾컮쿪퓒많 짎읺힎 팘쁢 쿦잜픎 묻많헏 뫊헪많 칾헏 캏펞컪 믾쫆콚슫핂 뫊펾 믆���옫 킪믗몮 헖킲 줆헪핆힎쭎��� ���쭒멚 쇦펂 쫞퍊 쭎쭒핂 헏힎 팘삲. ���짦 뽊앎펞컪 멆픚 썶펂혆, 믾쫆콚슫옮픦 픦픦퐎 뽊픦픦 훊콚, 믾쫆콚슫옮픦 헏킲컿 슿펞 샎 풞옪 몋헪핞옪컪 헣펞 ���푾��� 펔쁢 삺 핓핳펞컪 몋켆옮픒 ���폶 밎뫟숞 묻많짆앦펾묺풞핳픦 힒삶뫊 ������픒 슲펂쫆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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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과 성장에 관한 문제다. 사회 어젠 다로는 코로나19로 새삼 중요성을 실 감한 방역이나 재난대비 체제를 고도화 하는 것도 중요한 의제다. 아울러 지금 정부가 무능하다고 하는데, ‘플랫폼 정 부’를 겨냥한 정부 구조 개혁도 의제화 가 시급한 주요 과제다.” -샇핳픎 믾쫆콚슫옮픒 찒옽 핂 힎칺픦 ‘믾쫆 킪읺흖’많 샎훟헏 뫎킺뫊 힎힎읊 헏
핤핂 펉몮 핖쁢 멑픊옪 쫂핆삲. 폖칺옻힎 팘픎 짦픟픦 짾몋픎 펂싢펞 핖삲몮 쫂쁢 많. “초격차 산업 육성이나 일자리 프런 티어 같은 의제에 비하면 기본소득론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이 3일 ‘기본소득론’에 대한 진단과 의견을 밝히고 있다. 은 그저 있는 것 나눠 먹는 방법에 관 한 얘기일 뿐이다. 그럼에도 적잖은 호 펂 믾쫆훊���, 믾쫆샎���옪밚힎 핳쇦몮 기본소득보다 절실한 의제 넘쳐 응을 얻고 두드러진 정치 어젠다로 부 핖삲. 먾옮쇮 쌚잖삲 퍋맒틷 쪎훊쇦믾쁢 상한 건 기존의 양극화 문제나 4차 산 국민은 공정^정의^안전 등에 관심 솒 ‘믾쫆킪읺흖’않몮 잚 픒 매��� 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소외 문제 외에, 많몮 핖쁢섾, 헒짦헏 힒삶뫊 많많 푢 일자리 개발 ‘뉴프런티어’ 정책과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가 작용 멑 맧삲. ‘플랫폼 정부’ 겨냥 구조개혁 시급 했다고 본다. 요컨대 코로나19 타격 “관심과 지지를 얻기 위한 전술로서 으로 살기 어려워진 국민이 그만큼 많 는 매우 영리한 정치적 어젠다라고 본 아졌다는 얘기다. ‘나라가 무조건 정기 李지사 ‘기본시리즈’가 최선인가 다. 내용을 보자면 기본소득은 일단 1인 적으로 돈을 준다’는 건 매력적인 얘기 당 1년에 50만원 준다는 거고, 기본주택 코로나 탓에 기본소득 관심 확대 다. 그런 점에서 이 지사가 매우 기민한 은 소득에 상관없이 필요한 사람 누구 차기 대선 주자 동조에 부풀려져 정치가인 건 맞는 것 같다. 반면, 다른 나 이용할 수 있는 30년 장기임대주택을 차기 대선주자들이 찬반을 떠나 기본 ‘무조건성’에 내포된 불공정 따져야 제공하겠다는 거고, 기본대출도 필요한 소득론과 경쟁할 다른 의제를 내놓지 사람에게 일정액을 시중 실세금리보다 못하는 건 노력을 덜하고 있거나, 어젠 “재정 여력” 함부로 말하면 안 돼 낮은 금리로 빌려주겠다는 거다. 여기서 다 세팅 능력이 부족하다고 할 수밖에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차별 없이 누구 고령화 변수 감안하면 재정 부족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다들 상당한 분 에게나, 무조건적으로, 합당하게 나눠주 들이니, 4월 보선 지나면 기본소득론 국가채무 비율 50년 후 186% 전망 겠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실현이 말고도 다양한 어젠다들이 부상할 수 개인의 근로나 성취 동기 유지는 어렵지 않으냐’고 하면, 확신에 가득 차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바로 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못 하는 사회 발전의 활력 위해서도 필요 것’이라고 되받아친다. 이쯤 되면 주장 -믆얾섾 칺킲 믾쫆콚슫 팒핂싢펂퐎 맪뼞 하는 사람에게나 듣는 사람에게나, 현 실과 무관한 믿음이 형성되는 일종의 종 픎 믊켆 핂앦 봲 잜픎 칺·몋헪칺캏펞솒 교적 현상이 빚어진다. 이 지사의 기본소 슿핳삲. 믆잚��� 쫂헏핆 캫맏핂앎 퍦 득론이 묘한 게 이 부분에 있는 것 아닌 믾 팒삚많. “사회주의나 복지사회 이념처럼 보편 가 한다.” 적인 생각인 건 맞다. 그 뿌리는 역사적 으로 보면 정치적으로는 공유재산 논리 -킲 많쁳컿펞 헏핤핂 픦묺킺픒 많힒 잞 로부터 나왔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 ���엊 슲읾삲. 든 재산은 지구인들의 공유재산이다. 따 “실현 가능성을 따지기 앞서 이 지사 라서 거기에서 나오는 모든 수익은 공유 식의 ‘기본시리즈’가 최선인지에 대해 차 해야 한다는 게 기본소득론의 뿌리다. 분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기본 그런데 공유재산 논리가 일리가 없는 건 소득은 이미 생산성 면에서 많은 지적이 아니라 해도 전적으로 타당한 것 또한 있었지만, 그 ‘무조건성’에 내포된 불공 아닌 건 당연하다. 엄연한 사유재산 논 정성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한다. 정부가 리도 존재하지 않나. 따라서 상호 보완 재난지원금에서 선별 지원을 우선하려 적인 생각으로 이해해야지, 온전히 그쪽 는 이유와도 상통한다. 기본대출은 결 으로만 가겠다고 하는 건 맞지 않다고 국 정부가 담보하고, 나랏돈이 투입되 본다. 지금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한 ‘기 는 정책금융의 확장형인 셈이다. 하늘 본소득지구네트워크(BIEN)’라는 조직 에서 뚝 떨어진 기적 같은 아이디어가 결 이 1986년에 만들어졌는데, 초기 멤버들 코 아니다. 기본주택 역시 마찬가지다. 은 ‘기본소득은 공산주의를 향한 첫 단 공사 설립하고, 정부 기금이나 예산 지 추’라는 취지의 주장을 펴기도 했다는 원받아 주택 구입하고, 그걸 임대하겠 다는 거다. 집을 짓는 경우엔 정부가 부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 선택권도 주고, 용적률 같은 것도 높 여줘서 좋은 위치에다 많은 집을 짓게 -핂핺졓 힎칺픦 믾쫆콚슫옮핂 콚슫픒 뻦
홍인기 기자
하겠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그런데 그 런 임대라면 주택을 소유까지 할 수 있 는 30년 장기 할부금융제도가 있고, 주 택을 짓는 거라면 수익 제한 조건을 두 고 그런 지원을 민간에게 주면 정부보다 더 잘할 거고 산업생산 유발효과도 클 것이다. 그러니 국가가 다 하는 기본시 리즈만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보는 것 이다.” -칺킲 믾쫆킪읺흖많 ���컮핆많읊 싾힎믾 팬컪 핺헣헏픊옪 힎콛 많쁳 헣���핂뺞 쁢 푾엲솒 ���삲. “현실적으론 그게 더 문제다. 이 지사 측은 일단 예산 지출을 구조조정하고, 그다음엔 조세 감면 축소하고, 장기적 으로 증세해서 재원을 마련한다는 식이 다. 나중엔 공유재산 개념에 입각해 토지 세, 데이터세 같은 것을 신설한다고 한 다. 처음엔 기본소득 연 50만원 정도로 시작해서 기본시리즈 넓혀가는 것에 맞 춰 재원도 늘려나가겠다는 얘기다. 하지 만 재정계획은 그렇게 막연하게 하는 것 이 아니다. 역대 정부가 지출 구조조정을 늘 얘기했지만 그게 쉬운가. 조세 감면 축소는 증세 아닌가. 지난해 한국지방 세연구원 김필헌 박사 같은 분이나 국회 예산정책처 등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 면 기존 복지제도에 더해 기본소득을 병 행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 가 나왔다.” -팒힏 푾읺빦않 묻많���줂 쿦훎핂 OECD 풞묻슲펞 찒 ���쭒 빼몮, 핺헣 펺엳 핂 ���쭒삲쁢 훊핳솒 핖힎 팘빦. “그게 현실을 제대로 봐야 할 필요 가 있는 대목이다. 지금은 물론 국가부 채 비율이 낮다. 그런데 고령화 변수만 놓고 보자. 2019년 우리나라 고령화 비 율은 15%였던 반면, 유럽연합(EU)은 20%였다. 그게 2060년이 되면 우리나 라는 41%로 치솟고, EU는 29% 정도로 증가하는데 그친다. 이 차이가 왜 나는 가 하면, 영국 독일 이탈리아 같은 EU 국가들은 1970년대와 80년대 초에 이
미 고령화 파고를 지나왔다. 반면 우리 는 2018년부터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기 때문에 앞으로 고령화 대응 정부 지출이 더욱 가속화한다는 의미다. 고령화 변 수를 반영해 작년 9월에 국회 예산정책 처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2019년 국가채무 비율이 38%인데, 다른 변수 다 빼고 그냥 고령화 변수만 반영해도 2070년 국가채무 비율은 186%가 되는 걸로 추산된다. 거기에 당장 통일비용 같은 것만 반영해도 채무비율은 더 수직 상승하게 돼 있다. 또 기존 시스템만 유 지해도 현재 GDP의 10.6%인 복지지출 비중은 2060년에 28.6%로 상승해 그 시 점 EU의 27%를 추월하는 걸로 나온다. 그러니 우리 재정여력을 함부로 말하는 건 책임 있는 태도로 보기 어렵다는 것 이다.” -���콚픦 핆맒삲풂 캫픒 쫂핳삲쁢 쫃힎헣���뫊 믾쫆콚슫픒 빦뿮훎삲쁢 맪 뼞 맒펞쁢 짆죦힎잚 믊쫆헏핆 ���핂많 핖픒 쿦 핖삲몮 쫆삲. 훊윦 쫃힎헣���뫊 믾쫆콚슫옮픦 ���핂헞픒 슮삲졂. “자본주의와 자유주의 시장경제는 수많은 결점과 약점에도 불구하고 그 나마 가장 괜찮은 시스템으로 남았 다. 개인의 노력과 성취를 인정하고 사 유재산으로 보호하는 체제로 보다 낳 은 번영을 일군 것이다. 양극화 완화 나 복지 강화 등을 통해 자본주의를 보다 좋은 시스템으로 개선해나가는 건 절실하다고 보지만, 개인의 근로나 성취 동기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건 사 회 발전의 활력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 요하다고 본다. 기존 복지제도는 그 런 동기를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 지원 을 강구하는 방식이었다면, 극단적 기 본소득론은 자칫 성취 동기를 무력화 함으로써 번영의 활력을 훼손하지 않 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기본시리즈가 일리가 있다고 해도 우리 사회가 보다 열린 시야를 갖고 차분하게 접근할 필 요가 있다고 본다.” 장인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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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2021년 3월 10일 수요일
기 획
A19
“중간착취 금지법 만들어주세요” 기자에게도 의원실 문턱은 높았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은미 정의당 의원, 김웅 국민의힘 의 원,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이 한국일보 기자들에게 서 질의서를 직접 전달받았다. 취재팀이 2월 24~26일 방문한 국 회 의원회관의 의원실 12곳(위 문패 사진). 모두 국회 환노위 소속 의원들로 의원들 혹은 보좌진을 만나 ‘중간착취 금지 입법 질의서’ 를 전달했다. 나머지 환노위 의원실 3곳은 방문을 거부해 서면질의 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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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착취 법을 만들자”고요. 당장 요. 23년, 이미 너무 오래 기다렸습니다. 15졓 뽆퓒풞펞멚 “5쭒잚 킪맒픒” 취재가 아닌 입법을 위해 국회를 방 문해본 적이 없기에, 국회가 입법 제안 에 얼마나 열려 있는지 가늠하기 힘들었 습니다. 노동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심사하 는 국회 상임위원회는 환경노동위원회 (환노위)입니다. 취재팀은 환노위 소속 15명(총 16명 중 법무부 장관인 박범 계 의원 제외)의 의원실에 가서 ‘중간착 취 금지 입법 질의서’를 전달하기로 했 습니다. 첫 단계는 각 의원실 방문 일정 잡기. 보좌진들에게 연락해 방문 취지를 설명 했습니다. 방문 날짜를 정하지 않았는 데도 국회의원을 직접 만나는 건 어렵다 는 의원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에 보 좌진에게 질의서를 전달하는 것으로 조 율했지만, 보좌진을 만나는 것조차 어 렵다고 한 의원실도 3곳(20%) 있었습 니다. “5분만 시간을 내달라”고 했지만 “이메일로 질의서만 달라”고 했습니다.
중간착취의 취의
그후
중간착취 금지 입법 제안 질의서
(요약)
보좌진에 연락·국회 방문증 발급$ 간접고용 노동자는 접근 더 어려워 이수진^강은미^김웅^장철민 4명은 취재팀 직접 만나 긍정적인 답변 15개 의원실, 12일까지 답변 예정
압니다. 이마저도 기자여서 가능한 일 입니다. 기자이기에 보좌진 연락처를 쉽 게 구했고, ‘방문하고 싶다’는 말도 당당 히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특권’ 을 가진 기자들에게 조차 낮지 않은 문 턱이라면, 일반 국민들에겐 대체 얼마나 높은 걸까요. 더불어민주당 젊은 의원 7명이 진행하 는 ‘국회의원 시키신 분’이라는 국민 입 법 제안 프로젝트를 보면, 의원들도 국 회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짜장면 시키듯 쉽게 입법을 제 안하라는 취지죠. 홍보 영상에서 의원들
1.인건비는 원청이 용역 근로자에게 전용계 좌를 통해 직접 지급하도록 법제화 2. 파견업체가 떼는 수수료 상한을 정하고, 노동자에게 수수료를 공개하도록 ‘파견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 3. ‘사용자’의 정의를 확장해 원청도 임금 등 간접고용 노동자의 노동조건에 책임을 지 도록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개정 4. 중간착취 금지 등 간접고용 노동자의 권 리를 보호하기 위한 별도의 법 제정
은 전화를 직접 받고, 현장으로 뛰어갑 니다.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런 프로젝트가 있는 거겠죠. 샎믾펓 많짷… 묻 짷줆핞슲픦 졂졂 지난달 24일. 국회 정문 앞에는 ‘친족 성폭력 공소시효 폐지’ 등의 피켓을 든 사람들, 천막농성을 하는 사람들이 즐 비했습니다. 법을 바꾸자는 목소리가 국회의원 귀에 닿기를 바라는 간절함으 로 나선 사람들이었습니다. 취재팀 역
시 취재가 아닌, 우리 목소리를 내기 위 해 국회에 온 것은 처음이라 더 긴장됐 습니다. 국회의원 300명의 사무실이 모여 있 는 10층 건물인 ‘의원회관’ 출입은 까다 로웠습니다. 만남을 약속한 의원실에서 하루 전날 방문자를 출입 등록해 줘야 만 방문증을 받을 수 있었고, 해당 의원 실이 있는 층만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의원회관에 방문한 사람들 이 많아 줄을 서서 방문증을 받았습니 다. 방문자들은 말끔한 정장 차림에 서 류 뭉치를 든 남성들이 많았습니다. 의 원회관 내부 복도에서도 다른 방문자들 과 마주쳤습니다. 한 남성은 양쪽에 선 남성 두 명이 외투를 벗겨주며 수행하고 있었고, 대기업 로고가 박힌 빳빳한 종 이가방을 양손 가득 들고 지나가는 사 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을 보며 법에는 어떤 사람들의 목 소리가 반영되고 있는 걸까 궁금했습니 다. 적어도 우리 사회의 룰을 바꾸기 위 해 부지런히 다닐 여력이 되는 사람, 의 원실의 방문 허락을 받을 수 있는 사람 들이겠죠.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의원회관에 드나들수록, 저희가 취재 했던 간접고용 노동자가 직접 의원실에 찾아와 부당함을 호소하고, 법 개정을 요 구하는 풍경은 잘 상상되지않았습니다. “홙픎 핊 킪뻲푢”않쁢 ������, 믆얺빦 취재팀은 지난달 24~26일 3일 동안 12 곳의 의원실에 방문해 질의서를 전달했 습니다. 나머지 3곳은 직접 방문을 거절 당해 서면 질의로 대신했죠. 질의서에는 4개의 질문이 있습니다. 노동 전문가들 의 조언을 바탕으로 중간착취를 막기 위한 법 개정안과 제정안을 정리한 것입 니다. 직접고용도 좋은 방안이지만, 간접 고용 상태에 남아 있더라도 중간착취를 당하지 않도록 ‘안전망’을 깔아주는 법 안에 집중했습니다. 질의서를 받은 12곳 의원실은 문제의 식에는 대부분 공감했습니다. 다만 구체 적인 법제화 방법, 사회적 합의, 부작용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줬습니다. 특히 의원 4명은 직접 취재팀을 만나 줬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 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개 법안 모 두 적극 공감하며 입법에 참여하겠다”
오대근 기자·한국일보 마이너리티팀
고 밝혔고, 강은미 정의당 의원과 장철 민 민주당 의원도 “긍정적으로 검토하 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웅 국민의힘 의 원은 “보호 법안은 필요하지만 폭넓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네 분 모두 중간착취 문제에 관심과 지 지를 보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환노위 소속 15개 의원실은 이달 12일 까지 질의서에 대한 공식 답변을 줄 예정 입니다. 한국일보는 답변서를 취합해 의 원들의 개정안 발의에 적극 협조하고, 이 과정 역시 보도할 계획입니다. 취재팀은 의원실에서 여러 번 이 말을 들었습니다. “좋은 일 하시네요.” 고질적 인 문제인데다 사회적인 관심도 적은 중 간착취 문제를 끈질기게 붙들고 있다는 칭찬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자의 역할은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까 지입니다. 실제로 법과 제도를 바꾸는 것은 국회 의원의 일입니다. 간접고용 노동자의 절 규에 귀 기울이고 법을 촘촘히 뜯어고친 국회의원이이칭찬의 주인공이 돼야겠죠. “좋은 법 만드셨네요.” 하루빨리 이 칭찬을 돌려드릴 날이 왔으면 좋겠 습니다.
21년간 관련법 발의 91건 중 2건 통과$ 간접고용 노동자의 삶은 방치됐다 파견^용역근로자 보호 실패의 역사
파견 노동자 임금 보호 법안 등 발의→계류→폐기 반복되는 동안 간접고용 346만명으로 늘어
“현재 파견제도는 중간착취, 상시적 고용 불안, 노동기본권의 무력화 등의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음. 노동계는 이 파견제도에 대해 노예노동의 합법화라 고 주장하고 있는데, 실태를 보면 그 말 이 결코 지나치다고 할 수 없음.” 이 글은 언제, 왜 쓰였을까. 2021년에 쓴 글이라고 해도 틀린 곳 하나 없는 이 글은 17년 전, 2004년에 쓰였다. 단병호 당시 민주노동당 의원 등 국회의원 16 명이 파견근로자 보호에 관한 법률(파 견법) 폐지안을 발의하며 ‘제안 이유 및 주요 내용’에 쓴 글이다. 이 법안은 2008년 17대 국회 임기가 끝나며 폐기됐다. 그리고 간접고용 노 동자를 대상으로 한 ①중간착취 ②고 용 불안 ③노동기본권 무력화는 지금 더 넓고 깊게 퍼져 있다. 파견법 폐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수 수료 상한 설정 등의 장치를 통해 충 분히 중간착취의 고통을 줄일 수 있지 만 국회는 쭉 실패해 왔다. 한국일보는 20여년에 걸친 이 ‘실패의 역사’를 되짚 어봤다. 42
21뼒맒 ���뫊쇪 맒헟몮푷 쩣팖 삺앟 2멂 중간착취를 처음 합법화한 파견법 제 정(1998년) 후 첫 국회인 16대 국회는 2000년 개원했다. 그때부터 올해 2월 말 까지,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서 21년 동 안 국회의원이 발의한 간접고용 관련 법 안을 전수조사했다. 결과는 총 91건. 근로기준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 정법(노조법), 파견법 개정안 등으로 대 부분 간접고용을 제한하고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법이었다. 물론 파견을 더 확대하는 등의 법안도 있었지 만 그 비율은 많지 않았다. 21년간 국회에 발의된 전체 법안이 7 만9,216건(의원 발의안과 정부 발의안 총계)인 점을 감안하면, 간접고용 문제 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뒷전이었는지 짐 작할 수 있다. 법안 수보다 더 처참한 것은 국회 통과 비율이다. 실제 법 개정 으로 이어진 것은 2건뿐이다. 이 2건도 파견 노동자의 차별 개선에 대한 것으 로, 중간착취를 막을 수 있는 법안은 아 니었다. 한 건은 동일 혹은 유사한 업무를 할 경우 파견 노동자를 차별할 수 없는 항 목을 기존 ‘임금 등’에서 임금, 상여금, 성 과금, 복리후생 등으로 구체화한 것이 고, 다른 한 건은 사업주가 차별 시정 명 령을 받은 경우 이를 신청한 노동자뿐 아니라 같은 조건에서 일하는 노동자 모두 차별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한 것이
16~21대 국회의원이 발의한 간접고용 관련 법안 수 ●단위 건, 정부가 입법한 법안은 포함돼 있지 않음.
911건
간접고용 관련 법안 수
2건
23
13
총계
(2000~2021년)
14
8 2
2 16대 (2000~04)
31
17대 (2004~08)
18대 (2008~12)
었다. 2건 모두 이한구 당시 새누리당 의 원이 발의한 파견법 개정안으로 19대 국 회(2012~2016년)에서 통과됐다. 믾쇪 쩣팖슲, 뽆솧핞 캄픎 펂숮 콛 짷��� 나머지 법안 대부분은 국회 환경노동 위원회에 계류된 채 논의조차 제대로 되 지 않다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폐기 됐다. 이 중에는 통과됐다면 직간접적으 로 중간착취를 막을 수 있었던 법안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파견업체가 원청에서 받 은 돈(파견 대가) 중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하는 최소한의 비율 이상은 파견 노 동자에게 임금으로 지급하라’는 조항을
19대 (2012~16)
국회를 통과한 법안 수 20대 (2016~20)
21대 (2020.5~ 2021.2)
신설하는 파견법 개정안(함진규 전 미래 통합당 의원, 20대 국회)이 있었다. 원청 은 파견업체에 임금, 4대 보험료, 퇴직금, 파견회사 이익금 등을 ‘파견 대가’로 지 급하지만, 파견업체는 노동자에게 최저 임금만 주고 나머지는 중간착취하는 경 우가 많다. 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 전장치를 만들자는 것이었으나 20대 국 회가 끝나면서 지난해 폐기됐다. 또 파견업체가 원청에서 받은 파견 대가를 항목별로 구분해 노동자에게 알려줘야 한다는 법안도 19대 국회부 터 올해까지 6건 발의됐으나 통과된 것 은 없다. 좀 더 큰 틀에서 간접고용 자체를 막
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장면. 간접고용 관련 법안 대부분은 본회의에 상정되지도 못한 채 폐기되어 왔다. 뉴스1
거나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향상시킬 수 있는 법안도 많았다. 상시 업무는 직 접고용을 원칙으로 한다는 점을 근로기 준법에 명문화하자는 법안, 파견 허용 업무 및 사유를 제한하자는 법안은 18 대 국회(2008~2012년)부터 12년간 한 번도 빠짐없이 발의됐으나 모두 폐기됐 다. 또 노조법 또는 근로기준법상 사용 자의 범위를 ‘근로계약과 상관없이 실질 적인 지배력, 영향력이 있는 자’로 확대 해 원청에도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한 법안 역시 17대 국회(2004~2008년)부터 16년간 발의됐지만, 한 건도 통과되지 못했다. 이 법안들이 발의 → 방치 → 폐기를
반복하는 동안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규모는 계속 늘어 약 346만명으로 추산 된다. 상당수가 매달 수십만~수백만원 씩 임금을 떼인 후 고작 100만원대 월급 을 손에 쥔다. 21대 국회에서는 달라질 수 있을까. 한 노동법 전문가는 이렇게 전망했다. “그동안 간접고용 문제 해결을 위한 의 미 있는 법안들이 많이 발의됐지만 늘 방치돼 있다가 폐기된 것은 법안의 타당 성 등 내용의 문제가 아니라 정세의 영향 때문이었습니다. 21대 국회는 더불어민 주당이 과반을 차지한 만큼 의지만 있 다면 간접고용 관련 입법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남보라^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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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2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Culture & Life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
세계적 관심 모은 해리-메간 폭로성 인터뷰 호주인들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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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와 그의 아내 메건 마클 왕자비(왼쪽), 오프라 윈프리
입헌군주제 지지자들 “영국 왕실 존경심 더 커질 것” 공화국제정 지지자들 “낡은 입헌군주제 탈피 시급 재확인” 호주인들은 영국 왕실의 해리 왕자 와 그의 아내 메건 마클 왕자비(Duchess of Sussex)의 역사적인 오프라 윈 프리 인터뷰(8일)가 호주 헌정체제의 미래에 대해 어떤 점을 시사하는지 살 펴보길 원한다. 현행 입헌군주제 지지자들(constitutional monarchists)은 “호주인들 이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해 더 깊은 존 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반면, 공화국 제정 지지자들 (Republic Movement supporters) 은 “입헌 군주제가 오늘날 호주와는 맞 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입증했다”는 반 을 보인다. 시드니 이너 웨스트 애쉬버리에 거주 하는 20세 청년 다니엘 라후드 (Daniel Lahood)는 UTS 법학과 2학년생이며 이너 웨스트 카운슬의 ‘2020년 올해의 젊은 시민상’을 받았다. 그는 정의사회 구현과 사회문제에 큰 관심을 두고 있 는데 한편으로 ‘입헌군주제 호주 홍보
대사(ambassador for Australians for a Constitutional Monarchy)’로 도 활동하고 있다. 라후드는 해리 왕자 부부의 오프라 윈프리 인터뷰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 다. 아기[아치]가 태어나면 피부색이 얼마나 짙을지에 대한 우려와 얘기가 있었다는 부분은 굉장히 사적인 가족 관계의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 부부의 아이가 어떨지에 대해 궁금해 했다. 한쪽 이야기만 듣고 판단할 수 없 는 문제”라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메건은 “아들 아치(Archie)에게 ‘왕자(prince)’라는 칭호가 공식적으로 부여되지 않은 것은 혼혈 인 아치의 피부색과 관련이 있다”고 주 장했다. 찰스 왕세자의 두 아들 중 장자 인 윌리엄 왕자의 아들들은 ‘왕자’라는 칭호를 받았는데, 차남인 해리의 아들 아치는 피부색 때문에 ‘왕자’ 칭호를 못 받았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1917년 영국왕 조지 5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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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작가 겸 명예교수 호킹 박사
‘왕자’ 칭호를 군주의 아들과 손자, 또 증손자 중에선 왕위를 계승할 장손의 장남에게만 부여하도록 했다. 이후 엘 리자베스 2세는 ‘왕자’와 ‘공주’ 칭호를 찰스 왕세자의 맏아들(윌리엄 왕세손) 의 모든 자녀에게로 확대했다. 사실상
차남의 아들은 ‘왕자’라는 칭호를 받을 수 없게된 것. 입헌군주제 지지자들은 해리 왕자와 메간의 주장은 모두 어불 성설이라고 일축했다. 라후드는 “이번 인터뷰로 영국 왕실 에 위기가 찾아올 것인가에 대한 질문 엔 오히려 영국 여왕과 왕실에 더 존경 심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하며 해리와 메건의 미래에 관해서는 “돌아올 수 없 는 강을 건넜다. 가족을 떠난 사람들” 이라고 비난했다. 호주공화국제정운동(Australian Republic Movement)의 전국 상임 위원으로 활동 중인 제니 호킹 (Jenny Hocking) 박사는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느낀 이유 가 왕실이 인종차별과 정신건강 문제 와 관련해 부부를 지원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난 점 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터뷰에서 메간은 “내가 임신한 몇 달 동안 아기에게 왕자 칭호가 주어지 지 않고 안전 조치도 보장되지 않을 것 이라는 말을 들었다. 또한 결혼 후 운전 면허증, 여권, 신용카드 등을 내 손에 닿지 않게 왕실이 가져갔기 때문에 ‘포 로가 된’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해리 왕자는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 세자비를 잃은 과거가 다시 반복될까 봐 두려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계속 해서 왕실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고 심지어 친아버지 찰스 왕세자는 그의 전화를 피했다고 밝혔다. 공화국제정운동 지지자들은 “부부 의 인터뷰에서 드러났듯이 왕실은 유 연성이 결여된 곳임을 여실히 드러냈 다. 왕실 쇄신과 현대화의 해답을 찾지 못하면 왕실의 존재에 대해서도 의문” 이라고 주장했다. 전기 작가 겸 명예교수인 호킹 박사 는 “앞으로 미래의 호주가 어떻게 변 화해야 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터뷰였다. 전근대적인 왕실 중심주의가 민주적 책임과 투명성 등 현대적인 관념으로 볼 때 얼마나 터무니없음을 보여준 사 례”고 해석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英왕실 침묵 깼지만… 계속되는 ‘폭탄 발언’ 후폭풍 왕실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메건 마클 영국 왕손빈의 ‘폭탄 발 언’ 후폭풍이 거세다. 왕실이 이틀 만에 침묵을 깨고 진화에 나선 데 다 왕실을 옹호하는 여론도 만만 치 않지만 사태가 잠잠해지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왕실이 추 문에 휩싸일 때마다 불거지던 ‘왕 실 폐지론’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 랐다.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버 킹엄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해리 왕손 부부 인터뷰에서) 제기된 문 제들, 특히 인종 관련된 것은 매우 염려스럽다”며 “이 사안은 심각하 게 다뤄질 것이고 가족 내부에서 사적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 다. 해리ㆍ메건 부부의 인터뷰가 전파를 탄 지 40시간 만에 왕실 공 식 입장이 나온 것이다. 애초 왕실이 직접 해명을 내놓 으리라는 기대는 크지 않았다. 하 지만 5,000만명(미국 CBS방송 집 계)에 달하는 사람들이 인터뷰를 지켜보는 등 세계인의 이목이 쏠 린 데다 인종차별이라는 이슈가 워낙 인화성이 큰 만큼 더는 침묵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 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인종차별 이 주요 쟁점 중 하나라는 점을 왕 실이 인정했지만 해리 왕자 부부 의 ‘진실’이 절대적이라고 명시하 지도 않았다”고 분석했다. 일이 더 커지지 않도록 선을 그었다는 것 이다. 그러나 여진은 멈추지 않고 있 다. 일단 영국 민심이 갈라졌다. 국제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가 이 날 4,6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를 벌인 결과, 해리 왕손 부부에 공감한다는 응답 비율이 22%, 여 왕과 왕실에 더 공감한다는 답은 36%였다. 어느 쪽에도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28%나 됐다. 연 령이 많고 보수당 지지 성향일수 록 왕실에, 연령이 적고 노동당 성 향일수록 해리 왕손 부부에 우호 적이었다. 대표적으로 이날 영국 ITV방송 의 유명 뉴스 진행자 피어스 모리 슨이 메건의 인종차별 언급을 두 고 “일기예보를 읽어준다고 하더 라도 믿지 않을 것”, “피노키오 왕 손빈” 같은 표현으로 힐난하다 프 로그램에서 하차한 게 어느 한쪽 으로 쏠리지 않은 여론의 반영이 다. 그의 발언에 4만1,000건에 달 하는 진정이 접수되자 규제 당국 은 가학성 및 방송윤리 준수 여부 를 가리는 조사에 착수했다. 파장은 왕실 폐지론으로까지 번 지는 분위기다. 1983년부터 군주 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영국 시 민단체 리퍼블릭의 그레이엄 스미 스 대표는 “영국 국민 20%는 군주 제가 사라지길 원한다”며 “대중은 왕실에 대한 의구심을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 인상에서도 해시태그 ‘군주제를 폐지하라(#AbolishTheMonarchy)’가 확산하고 있다. 물론 아직 전반적 기류가 왕실에 야박하지는 않지만 인종차별 논란 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할 경우 폐지론이 불붙을 가능성도 배제하 지 못한다. 로이터통신은 이 인터뷰가 이번 세기 영국 군주제가 맞은 가장 큰 도전이라고 경고했고, 왕실역사학 자인 캐롤린 해리스 캐나다 토론 토대 교수는 미 일간 USA투데이 에 “인터뷰가 가져온 영향 중 하나 는 왕실 후손들이 간소화된(역할 이 축소된) 직무에 맞닥뜨릴 것이 라는 사실”이라고 짚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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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문화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2021년 3월 10일 수요일
HANHO KOREAN DAILY |
슬기로운 집콕생활 <6> 아파트 1층 살아 봤니? 아파트 1층이 확 달라졌다. 예전에는 사생활 침해와 방범 우려, 채광 부족, 소음 등으로 기피했지만 최근에는 층간 소음 문제를 해결해주고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신 로열층’으로 각광받고 있다. 1층에 정원이 있는 일부 아파트의 경우 1층 매매 가격이 단지 내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정환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파트에서의 삶의 질을 따지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며 “층간 소음이나 동선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1층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만의 정원이 생겼어요” 베란다 앞 풍경에 탄성이~ 서울 송파구 오금동의 10년 된 아파트 1층에 사는 박선영씨의 베란다 앞에는 ‘나만의 정원’이 있다. 아파트지만 단독주택처럼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쩮앎삲 팬 헣풞뫊 뽎핂��� 서울 오금동의 10년 된 아파트 1층에 사는 박 선영(35)씨 부부는 둘만의 정원이 따로 있다. 집 은 주방을 통해 베란다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구 조로, 베란다 앞에는 장미, 수국, 철쭉, 단풍나 무 등 갖가지 꽃과 나무가 있다. 이곳은 도로에 서 들어올 수 없게 울타리가 둘러져 있어 사실 상 부부만이 쓸 수 있다. 부부는 화단 앞 작은 땅에 파라솔이 있는 간이 테이블을 두고 피크 닉을 즐긴다. 지난해 초 이곳으로 이사한 박씨 는 “집을 구할 때 매물이 없어 하는 수 없이 1층 을 봤는데, 베란다 앞 풍경을 보자마자 ‘여기에 꼭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1층이지 만 사람들이 다니지 않고, 꽃과 나무들이 시선 을 차단해줘 우려했던 사생활 침해가 없다”고 말했다. 아파트지만 단독 주택에 사는 것 같은 느낌이 1층의 가장 큰 장점이다. 박씨는 “날씨나 계절이 변하는 걸 잘 느낄 수 있고, 언제든지 바깥에 나 가서 햇빛을 쬐고 바람을 쐬는 즐거움이 커졌다” 며 “마치 단독 주택에 사는 기분이 들 정도”라고 만족해했다. 그는 창 밖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창가에 테이블과 의자를 두고, 실내에 대형 화분 도 들였다. 지난해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로 이사한 박 찬미(36)씨도 1층을 선택했다. 5세 쌍둥이를 키 우는 워킹맘 박씨는 “아파트에서 아이들과 함 께 살기엔 한계가 있지만 단독 주택으로 옮기긴 쉽지 않았다”며 “대신 1층에 살면 소음이나 답 답함 등의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고 했다. 앞 베란다에는 문을 열고 나가면 바깥으로 이 어지는 계단이 있다. 서너 칸만 내려가면 바로 흙
마치 단독주택에 사는 느낌 층간 소음 걱정^답답함 벗어나고 날씨와 계절 변화 느낄 수 있어 아이들 모래 놀이터^텃밭 만들고 꽃^나무가 외부 시선은 막아줘 “자연 맘껏 누릴 수 있는 신로얄층”
1 을 밟을 수 있다. 베란다 앞으로 산책로가 있지 만 유동인구가 많진 않다. 촘촘하게 심은 정원수 도 사생활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됐다. 박씨 가 족은 사생활 침해나 방범의 우려보다 1층이어서 누리는 게 더 많다. 그는 계단 아래에 모래를 깔 아 쌍둥이의 전용 모래 놀이터를 만들었다. 방울 토마토와 블루베리 등을 심은 작은 텃밭도 있다. 박씨는 “고층에 살 때는 하늘밖에 안 보였는데, 1 층에 살아보니 꽃봉오리가 언제 올라오는지, 낙 엽이 어떻게 떨어지는지도 보인다”며 “이사하고 자연이 왜 아이들의 최고의 놀이터인가를 깨닫게 됐다”고 했다. 헒잫픎 샂몮 킪컮픎 ���삶몮 20년 된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 1층으로 최 근 이사한 30대 주부 김모씨는 베란다 창 절반을 벽으로 막았다. 베란다 앞 지상 주차장에서 들어 오는 오가는 이들의 시선과 자동차 소음을 막기 위해서였다. 김씨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24시 간 치고 살 바엔 벽을 쌓아 시선을 가리는 게 낫 겠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시선이 닿지 않는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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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내에서도 1층 정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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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집에서 베란다와 이어진 계단을 내려오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모래 놀이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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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화장실도 원한다면 창을 내,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다.
4. 1층은 베란다 앞 정원에 간이 3
테이블을 두고 사적으로 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박선영·박찬미·
인스타그램 아이디 101mansion
박선영씨 제공
이에는 창을 남겨 채광과 풍경을 확보하고 싶었 다”고 말했다. 1m 가까이 올린 창은 불편한 시선 은 차단하고 아른거리는 나뭇가지들만 담아낸 다. 창을 반으로 줄였어도 집이 정남향이어서 채 광은 넉넉하다. 반대로 북향인 주방 베란다는 벽을 허물었다. 내력벽이 아니라 가능했다. 주방 베란다를 확장 해 창을 살렸다. 집 앞 공원 풍경이 액자처럼 걸린 다. 김씨는 “꽃과 나무가 적당히 가려주고, 사람 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 아니어서 살렸다”며 “바 깥이 공원이어서 전망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사 방이 벽으로 막혀 있던 화장실도 확장해 창을 냈 다. 김씨는 “아파트 화장실은 천편일률적으로 막 혀 있는데, 개방적인 느낌이 들었으면 해서 과감 하게 창을 냈다. 원할 때는 블라인드를 걷어놓고 전망을 보고, 쓸 때는 블라인드를 내려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같은 아파 트라도 층수나 구조에 따라 비슷한 삶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것 같다”며 “1층은 단독 주택 같은 자 유로움과 아파트의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 다”고 추천했다. 1층을 특화한 아파트도 늘어나고 있다. DL이 앤씨(옛 대림산업) 상품개발팀 관계자는 “요즘 에는 1층이어도 동간 간격이나 향을 조정해 채광 이나 소음 등의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고 있 다”며 “1층만이 누릴 수 있는 텃밭이나 전용 테 라스를 갖춘 곳들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인 테리어업체 ‘아파트멘터리’의 윤소연 대표는 “아 이들이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른들이 있는 가 구의 경우 1층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고층과 달리 1층은 전망과 정원 등 외부 환경을 적극적 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평 가했다. 강지원 기자
탱고를 예술로 승화시킨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맞아 11, 12일 그를 만나다 티보 허명현의 레치타티보 11일은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탄생한 지 정확 히 100주년 되는 날이다. 우리에게 피아졸라라 는 이름은 생소할지 몰라도, 탱고(Tango)는 익 숙하다. 피아졸라는 1921년 아르헨티나 부에 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 탱고라는 장르를 예 술의 경지까지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탱고 거장이지만 피아졸라는 원래 클래식 음 악에 흥미가 더 많았다. 피아졸라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반도네온을 배우며 탱고를 연주했으 나, 탱고를 ‘길 위의 하찮은 음악’이라고 생각했 다. 탱고보다는 클래식 작곡가들인 스트라빈 스키, 바르토크의 음악을 좋아하고, 배웠다. 이 런 피아졸라가 본인만의 색채를 가질 수 있도 록 도와준 사람이 있었다. 바로 프랑스 교육자 나디아 불랑제였다. 불랑제는 음악계에서 20세 기 최고의 스승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음악 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법칙을 배워야 하지만, 30
11일 탄생 100주년을 맞는 아르헨티나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 그의 탱고 음악은 발이 아닌 귀를 위해 작곡됐다.
음악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모두 잊어야 한다’는 원칙으로 필립 글래스, 아론 코플랜드 등 최고의 작곡가들을 길러냈다. 불랑제 앞에서 자신이 지금까지 작곡한 작품 을 보여준 피아졸라는 충격에 빠졌다. 불랑제 는 “작품 어느 곳에도 피아졸라가 없다”고 말 했다. 그러고 나서 피아졸라는 생계를 위해 연 주하던 탱고를 꺼내 보였다. 그제서야 불랑제
는 피아졸라가 거기에 있다고 외쳤다. “진정한 피아졸라는 탱고에 있으니 절대로 버리지 말 라”며. ‘누에보 탱고(Nuevo Tango)’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탱고는 피아졸라에 의해 본격 예술 의 경지에 이른다. 탱고가 ‘발’(춤)을 위한 음악 이 아닌, ‘귀’를 위한 음악이 된 것이다. 하지만 피아졸라의 탱고에 대한 도전이 순탄 치만은 않았다. 그의 조국 아르헨티나는 피아
졸라가 탱고의 전통을 무너뜨린다며 비난했다. 피아졸라는 쫓겨나다시피 아르헨티나를 떠나 뉴욕에서 생활을 했다. 뉴욕 체류 시절 피아졸 라는 나이트클럽 반주를 전전하며 생계를 유지 했다. 그러다 아버지의 부고를 듣게 됐는데, 고 국으로 돌아갈 경비가 없었다. 그렇게 실의에 빠져 눈물을 흘리며 작곡한 작품이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다. 노니노는 피아졸 라의 아버지를 말한다. 아버지에게 보내는 마지 막 인사였다. 국내에는 피겨 스케이터 김연아 선 수가 2014년 소치 올림픽 무대에서 이 곡을 배 경으로 프리 스케이팅을 펼쳐 유명해졌다. 탱고에 대한 끝없는 도전으로 탄생한 결실을 피아졸라의 생일인 11일 서울 신천동 롯데콘서 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에서 만날 수 있다. 피 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코리안챔버오 케스트라와 윤소영 바이올리니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 장르와 예술적으로 결합한 ‘신 기한 푸가(Fuga y Misterio)’ ‘실감나는 3분
(Tres Minutos con la Realidad)’ 등이 연 주된다. 또 피아졸라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아디오 스 노니노’는 피아졸라의 생일 다음 날인 12일 안두현 지휘자와 KBS교향악단의 무대로 만날 수 있다.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와 색소포니스 트 브랜든 최가 작품을 함께한다. 이 밖에도 ‘리 베르탱고’ ‘탕가소: 부에 노스아이레스에 대 한 변주곡’ 등 피아 졸라의 음악세계 를 접할 수 있다. 공연의 제목은 백 년의 사랑 ‘더 탱고’다. 객원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은 피아졸라의 100번째 생일날 서울 신천동 롯데 콘서트홀에서 피아졸라의 ‘사계’ 등을 연주한다. 롯데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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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9일 화요일
문화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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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냐 남자냐 그 이분법을 넘어 ‘나’로 살아남도록
영화 ‘기생충’은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오스카 레이스’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CJ ENM 영화사업본부 제공 영화 ‘미나리’. 출발은 ‘기생충’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최근 기세는 ‘기생충’ 못지 않다.
판시네마 제공
‘기생충’보다 인지도 약했지만 강한 기세, 오스카 다가선 ‘미나리’ ‘미나리’는 ‘기생충’의 성과를 넘어설 수 있을까. 미국 영화 ‘미나리’는 여러모로 ‘기생충’과 비 교된다. 재미동포 2세 정이삭 감독이 연출했 고, 재미동포 스티븐 연과 한국 배우 윤여정 한 예리가 출연해서다. 골든글로브상 외국어영 화상을 받았다는 공통점까지 지녔다. 한국어 가 주로 나오는 영화로 아카데미영화상 주요 부문을 수상할지 여부가 특히 관심거리다. ‘기 생충’과의 비교를 통해 ‘미나리’의 오스카 선전 가능성을 짚어봤다. ‘믾캫���’쫂삲 퍋 핆힎솒 두 영화는 출발부터 화려했다. ‘기생충’은 2019년 세계 최고 영화제로 꼽히는 칸국제영 화제에 첫선을 보이며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안았다. ‘미나리’는 지난해 북미 최대 독립영화 잔치인 선댄스영화제 미국 영화 부문 심사위 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으며 데뷔식을 치렀다. 대중적인지도는 ‘기생충’이앞선다. 일단 칸영 화제 황금종려상이라는 후광이 강렬하게 작용 했다. 국내 영화제 관계자는 “칸영화제 수뇌부 가 ‘기생충’이 황금종려상 수상을 발판 삼아 오 스카를 수상할 수 있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 을 정도로 황금종려상 효과가 컸다”고 밝혔다.
‘기생충’과 ‘미나리’ 비교해보니$
칸 황금종려상 받은 ‘기생충’ 그 후광 보태져 오스카 4관왕 코로나 악재로 흥행 뒤진 ‘미나리’ 윤여정, 배우상 휩쓸며 놀라운 기세 미국 연예전문 매체 ‘버라이어티’ ‘미나리’ 6개 부문 후보 될 걸로 예측
‘기생충’은 관객들의 열성적 지지를 받기도 했다. ‘봉하이브’(봉준호 감독 팬덤을 지칭하 는 용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였다. ‘기 생충’은 미국 3개 극장에서 개봉해 두터운 팬 덤을 바탕으로 상영관을 2,001개까지 늘렸다. 대중의 환호가 있었기에 오스카 4관왕(작품 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이라는 위업이 가능했다. ‘미나리’는 대중적 폭발력이 상대적으로 약 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 로 미국 극장에선 제대로 개봉도 못했다. 일반 관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탈 기회가 없었다. 전 세계적 흥행 지표 역시 낮다. 미국 흥행 사이트
‘더 넘버’에 따르면 ‘기생충’의 해외 흥행 수입은 48만5,158달러(한국 제외)에 불과하다. ‘기생 충’은 한국 밖에서만 2억1,300만달러를 벌었 다. 미국 흥행 수입만도 5,336만9,749달러다. 오스카 전초전이라 불리는 골든글로브상에 서도 ‘미나리’가 ‘기생충’에 살짝 뒤처졌다. ‘기 생충’은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미나리’는 외국어 영화상 단 1개 부문에만 후보로 이름을 올려 이 상을 받았다. Ύ킺캏��� 팘픎 ‘짆빦읺’픦 믾켆 ‘미나리’의 기세가 ‘기생충’보다 약한 것은 아니다. 어느 면에선 ‘기생충’보다 앞선다. 우 선 배우의 힘이 무섭다. 미국 아칸소주에 정 착하려는 한국인 이민 가정의 할머니 순자를 연기한 윤여정은 미국에서만 30개 배우상을 받았다. 다음 달 4일 열릴 미국배우조합(SAG)상 시 상식에서의 선전도 ‘미나리’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다. SAG상은 ‘오스카 바로미터’로 꼽힌 다. 최고상인 캐스트(앙상블)상 수상작이 오 스카 작품상을 수상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최근 10년을 따지면 적중률이 50%다. 지난해 ‘기생충’은 캐스트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상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개별 배우 상의 예측률은 더 높다. 지난 10년간 SAG상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수상자 각 10명 중 9명이 오스카 트로피를 가졌다. 남우조연상 과 여우주연상의 경우 80%가 오스카와 일치 했다. ‘미나리’는 캐스트상을 비롯해 남우주연 상(스티븐 연)과 여우조연상(윤여정) 후보에 올라 있다. ‘기생충’은 지난해 캐스트상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1999년 ‘인생 은 아름다워’ 이후 비(非)영어 영화로선 20년 만에 후보가 됐다는 이유에서였다. 미국 언론 역시 ‘미나리’의 강세를 점치고 있 다. 연예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최근 오스카 후보 예측 기획 보도를 통해 ‘미나리’가 작품상 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한예리), 여우조연상, 주제가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 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윤여정은 여우조연 상 유력 후보 5명 중 1순위로 꼽혔다. ‘기생충’ 은 지난해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김효정(수 원대 영화영상학부 객원교수) 영화평론가는 “일단 ‘노매드랜드’를 제외하면 ‘미나리’만큼 눈 에 띄는 영화가 많지 않은 것 같다”며 “2개 부문 이상 수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는 15일 발표된다. 시상 식은 4월 25일 열린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그림 속에 시가 있고 시 속에 그림이”미술관에 온 시인들 이근배^오세영^신달자^나태주$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전시회 찾아 “일제 치하, 온기 나눈 모습에 울컥” 지난 3일 서울 중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관에서 잇단 탄성이 터져 나왔다. 1930~50년 대 문학과 미술의 밀월관계를 집중 조명한 ‘미 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전시회를 보던 원로 시 인들의 입에서 나온 감탄사였다. 시인이기도 한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의 초대로, 이 근배 오세영 신달자 나태주 유자효 홍사성 윤 효 시인이 전시를 보러 온 터였다. ‘날이 날마다 오가는 길에 너만 있어. 숱한 사람들이 오가는 길에 너만이 있어. 어항 속 한 마리, 운명의 금붕어처럼 너를 숨쉬고 나는 살 아간다.’(김용호 시인의‘너를 숨쉬고’) 화가 이중섭의 물고기 그림과 김용호 시인 의 시‘너를 숨쉬고’가 함께 들어간 작품 앞에선 유독 오래 머물렀다.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전시를 관람 중인 나태주(왼쪽) 시인과 신달자 시인.
한 신달자 시인은 “김용호 시인은 시인들이 정 말 좋아하는 시인”이라며 “너무 멋진 작품”이 라고 찬사를 보냈다. 시의 한 구절인 ‘너만 있 어’를 여러 번 읊조리며 시를 음미하던 불교 언 론인 출신의 홍사성 시인은 “연애 편지를 보낼 때 쓰면 좋겠다”며 방긋 웃었다. 60~80대인 시인들은 전시 관람이 끝날 때 까지 지친 기색 없이, 김인혜 학예연구관의 설
“인디 공연장 지켜주세요” 온라인 페스티벌 14일까지 홍대 인근 공연 실시간 중계 코로나19 장기화로 폐업 위기에 처한 인디 공연장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대중음 악인들이 온라인 페스티벌을 연다. 국내 인디 밴드의 상징적 존재인 크라잉넛, 노브레인을 비롯해 한국 포크의 전설 이정선, 힙합 그룹인 DJ DOC, 다이나믹 듀오 등 67팀이 8일부터 일 주일간 서울 홍익대 인근 4개의 라이브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우리의무대를지켜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온라인 페스티벌은 ‘프리젠티드 라이브(ive.presented.kr)’를 통해 실시간으 로 중계된다. 매일 오후 7시(일요일인 14일은 오후 6시 10분)부터 8~10팀이 롤링홀, 웨스트 브릿지, 프리즘홀, 라디오가가, 드림홀 등 5개 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이성수가 속해 있는 하 드록 밴드인 해리빅버튼을 비롯해 크라잉넛, 노브레인, 가리온, 육중완밴드, 내귀에도청 장치 등 12팀이 1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는 데 이후 여러 음악인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
채지선 기자
명을 경청했다.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 은 평소 삽화를 그려온 터라 보다 적극적인 모 습이다. 그는 따로 챙겨온 카메라로 감명 받은 작품을 일일이 촬영했다. 나 시인은 장만영 시 집 ‘유년송’의 속지에 나오는 삽화 앞에서 상기 된 표정으로 “시는 읽었는데 삽화는 오늘 처음 본다. 멋있다”고 말했다. 전시를 보며 울컥하기도 했다. 언론인 출신
서 출연진이 크게 늘었다. 이정선, 잔나비, 다 이나믹 듀오, DJ DOC, 불고기디스코, 브로 콜리너마저, 까데호, 카더가든, 소란, 솔루션 스, 딕펑스, 조문근밴드, 최고은, 406호프로 젝트 등이 참여한다. 공연은 모두 미리 녹화 해놓은 영상이 아닌 실시간 라이브로 진행된 다. 공연 관람권은 1일권 1만원, 일주일권 5 만원이다. 이성수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대중음 악 공연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브 이홀, 무브홀, 에반스라운지, 퀸라이브홀 등 공연장이 줄줄이 문을 닫자 폐업 위기에 처 한 공연장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 사단법 인 코드 이사장인 윤종수 변호사와 함께 이
의 유자효 시인은 “일제 치하라는 어려움 속에 서 선배 시인과 화가들이 온기를 나누고 살았 던 것을 보니 눈물이 나려 한다”고 말했고, 서 울대 국문과 교수를 지낸 오세영 시인은 “그 시대엔 인간적 정이 있었다. 물질적 풍요 속 인 간성이 소외된 지금과 비교가 돼 서글펐다”고 답했다. 문학의집 상임이사인 윤효 시인도 “선 배들이 험난한 시대에 정신의 금자탑을 황홀 하게 세워 놓았다”고 덧붙였다. 전시 관람이 끝나자 흡사 백일장을 방불케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들은 저마다 진지 한 표정으로 엽서에 감상평을 써 내려갔다. 대 한민국예술원 회장을 맡고 있는 이근배 시인 이 남긴 말은 이렇다. ‘시중유화 화중유시(詩中 有畫 畫中有詩·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 소식(소동파의 본명)이 왕유의 시 를 보고 썼었네. 내 나라의 문인과 화가는 둘 이 아니고 하나였더라. 시여! 그림이여! 여기 조 선의 궁전 덕수궁의 지붕을 뚫고 세계의 하늘 로 날아올라라.’ 채지선 기자
번 온라인 공연을 추진해왔다. ‘#우리의무대 를지켜주세요’는 지난해 미국 비영리단체 ‘니 바(NIVA)’가 진행한 ‘세이브아워스테이지스 (#SaveOurStages)’에서 아이디어를 빌려 왔다. 무보수로 이번 공연을 주관하는 코드는 티 켓 판매와 후원으로 얻은 이익을 5개 공연장 대관료를 지급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음악 채널 엠넷과 국내 최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인 멜론도 지원에 나섰다. 엠넷은 공연 마지막 날 인 14일까지 무상으로 캠페인 예고 영상을 방 영하고, 멜론은 후원금을 전달하는 한편 공연 홍보에 나서는 방식으로 캠페인에 동참한다.
여성이고, 직업 이 기자인데, 이름 이 중성적일 경우 이점이 있다. 다른 여기자 들에 비해 특정 성별에만 사 용하는 욕설과 특 정 성별에 집중되 는 성희롱 댓글에 서 비교적 자유로 한정현 ‘쿄코와 쿄지’ 울 수 있다. 기자의 성별이 아무 상관없는 기사에서도 사람들은 기 자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궁금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름은 그 편견을 확인시켜 줄 유용한 증거다. 이름마저 이런 편견의 좋은 먹잇감일진대, 몸 은 오죽할까.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한 뒤 강제 전역된 고 변희수 하사가 생전 겪은 기이한 차별 에 대해 생각한다. 전차 조종에 자신 있다던 한 청년이 자기 자신의 모습대로 살고자 했다는 이 유만으로 그 존재를 부정당한 일에 대해. 그의 죽음과 여전한 혐오 앞에서 허망할 이들과 이 소 설을 함께 읽고 싶다. 문학과사회 봄호에 실린 한정현(사진)의 단편 ‘쿄코와 쿄지’다. 1970년대 광주에 살던 네 친구 혜숙 영성 미 선 경녀에게도 이름은 그들 자신의 모습대로 살 지 못하게 하는 속박의 도구다. 의대에 수석 진 학할 정도로 똑똑하지만 재수 중인 오빠에게 주 먹으로 얼굴을 맞고도 참아야 하는 혜숙은 남 자가 되고 싶고, 반대로 여자가 되길 원했던 영 성은 머리 긴 아들을 용납할 수 없었던 아버지 에 의해 군대로 보내진다. 어린 시절 일본인 할머 니와 무당 어머니를 뒀다는 이유로 더러운 피라 고 손가락질 당했던 미선은 신부님이 되고 싶었 지만 수녀가 됐고, 경녀는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경녀(京女)로 이름 지어진다. 스무 살이 된 네 친구는 이름 끝자를 다같이 ‘자’로 통일하기로 한다. 대신 이름의 한자는 “아 들들의 공동체를 통과하여 최종적으로는 스스 로의 공동체로 들어가고자” 한다는 의미를 담 아 아들 자(子)가 아닌 스스로 자(自)로 한다. 그들 스스로 지은 이름처럼 살아보기도 전에, 1980년 광주라는 시대의 광풍은 이들의 무릎을 꺾고 운명을 갈라놓는다. 최전방으로 배치된 영 자는 미쳐버렸다는 소문과 함께 전역했고, 도망 친 사람들을 성당에 숨겨주던 미자는 정신병원 에서 머리가 하얗게 센 채로 발견된다. 경자는 시 위에 참가했던 혜자가 남긴 딸 영소를 데리고 오 키나와로 향한다. 소설은 쿄코(京子)이자 쿄지(京自)인 경자가 훗날 어른이 된 영소와 주고받는 이야기 형식으 로 구성된다. 여자냐 남자냐, 광주 사람이냐 북 한 사람이냐, 일본인이냐 조선인이냐 묻는 말들 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그래도 살아남아 야 그 안의 작은 변화라도 목격할 수 있음을, 그 변화를 기록하는 것이 남은 이들의 역할임을 소 설은 역설한다. 소설에서 미자는 죄를 열심히 말할 수 있어서 종교가 좋다고 말한다. 나는 냉담자지만 타인 의 안녕을 구하고 싶을 때는 신을 찾는다. 나는 최근에 이렇게 기도했다. 그들이 주의 땅에서 영 원한 안식을 누리게 하옵소서. 그렇지만 실은, 신의 땅이 아닌 인간의 나라에서 계속 함께 살았 으면 좋겠다. 그래서 신의 구원이 아닌 우리 자 신의 힘으로 만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볼 수 있 으면 좋겠다. 차별 도 혐오도 없는, 그 래서 죽 을 필요도 없는 세상을. 한소범 기자
고경석 기자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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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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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에 날개 단 다섯 사나이
울산 현대가 K리그 개막 이후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조현우, 이동준, 홍명보 감독, 김인성, 윤빛가람.
‘호랑이 군단’ 울산이 홍명보 감독 체 제에서 더 강력해졌다. 개막 3연승을 거 두는 과정에서 무려 9골을 쏟아냈다. 보 인 경기 내용은 물론 기존 선수들과 이적 생 면면의 능력치가 한층 극대화 된 모 습이라 지난 2년의 준우승 아픔을 씻어 낼 적기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울산은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초반 3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 으로 3연승을 기록, 단독선두를 질주 하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 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 전으로 인한 코호트격리, 핵심 미드필더 윤빛가람(31)의 중국 이적설 등 여러 변 수 아래 놓였던 팀이라 개막 3연승 행보 는 더 놀랍다. 특히 새로 합류한 지도자와 선수, 그 리고 ‘팀을 떠나려다 머물게 된’ 선수들
개막 3연승 울산의 질주
中 가려던 윤빛가람 공격 이끌고 대전행 멈춘 김인성 득점 선두 이적생 이동준은 키플레이어로 1실점 조현우 “최고의 골키퍼” 홍명보, 포항과 동해안 더비 조준 의 활약이 어우러진 성과라 의미도 크 다. 이번 시즌 울산을 확실히 이끌고 가 는 선수는 중국 산둥 루넝 러브콜을 마 다하고 울산에 머물고 있는 윤빛가람이 다. 지난 1일 강원과의 홈 개막전에서 환 상적인 프리킥 골로 팀의 시즌 첫 득점에 성공한 그는 9일 인천전에서도 득점하 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전 이적 성사단
계까지 갔다가 틀어져 울산에 남게 된 김 인성(32)도 절치부심, 개막전 2득점과 인천전 1득점으로 리그 득점 선두에 올 라있다. 득점 기회에서의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김지현(25), 힌터제어(30) 등 공격수들의 부상 공백을 지워버렸다. 지난해까지 부산에서 활약했던 이적 생 이동준(24)은 일찌감치 키 플레이어 로 자리매김했다. 주 포지션이 아닌 최전 방에서도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휘저 으면서 득점은 물론 페널티 킥 유도, 어 시스트까지 할 수 있는 건 다 해내고 있 다. 특히 인천전에서는 페널티 박스 내에 서 감각적인 패스로 김인성의 쐐기 골을 도우면서 진가를 확실히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은 공격진만큼이나 골키 퍼 조현우(30)의 활약을 높게 사고 있 다. 지난해 A매치 기간 중 코로나19 확
진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 스리그 우승을 함께할 수 없었던 조현 우는 개막 이후 3경기에서 1실점만을 기 록하며 팀의 질주를 뒷받침하고 있다. 홍 감독은 조현우를 두고 “밖에서 봐 온 것 이상으로 좋은 능력을 갖춘 골키퍼” 라며 “함께 훈련하며 지켜보니 근래 봐 온 골키퍼 중 가장 좋은 선수라는 생각 이 든다”고 평가했다. 울산은 이제 1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예정된 동해안 더비를 정조준 한다. 최근 10경기에선 포항에 6승4패 우위지만, 재 작년 12월 1일(1-4 패), 지난해 10월 18 일(0-4 패) 등 시즌 마지막 대결 때 울산 의 우승 경쟁에 찬물을 끼얹은 상대라 껄끄럽다. 포항 출신 홍 감독이 친정을 넘어 상승세를 이어갈지도 주목 할만한 대목이다. 김형준 기자
패턴에 빠진 유니폼$ 지름신을 부르는 K리그
벤투호, 25일 요코하마서 10년만에 친선 한일전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일본과 친선 A매치를 펼친다. 대 한축구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이 있지 만 향후 월드컵 예선 등을 고려할 때 귀 중한 A매치 기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 기로 결정했다”며 친선전 성사 배경을 밝혔다. 협회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르 기로 합의했다”며 “킥오프 시간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친선 경기로 치러지는 한일전은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 맞대결(0-3패) 이후 10년 만이다. 2011년 이후에는 동아시아연맹 (EAFF) E-1 챔피언십(옛 명칭 동아시안
컵)에서만 네 차례 대결해 한국이 2승 1 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한일전은 코로나19 여파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 정이 6월로 미뤄지면서 전격 성사됐다. 일본축구협회 실무진이 먼저 평가전을 열자는 제의를 해왔고, 양측은 긍정적인 교감을 나눈 뒤 정식 공문이 대한축구협 회에 도착하면서 10년 만의 평가전이 성 사됐다고 협회는 전했다. 벤투호에 소집되는 국내파 선수들은 귀국 후 모두 파주NFC(대표팀트레이 닝센터)에서 처음 7일 동안 코호트 격리 를 하고, 나머지 7일은 소속팀에 복귀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를 마쳤다. 김형준 기자
빗나간 ‘어우흥’$ 이젠 GS칼텍스 한경기만 남은 흥국생명보다 두경기서 승점 4점 채우면 우승 상대팀도 기업銀과 인삼공사
K리그 팀들이 연고지의 특징을 패턴으로 형상화한 유니폼을 올 시즌 선보였다. 왼쪽부터 울산현대, 인천유나이티드와 대구FC, 포항스틸러스, 강원FC의 유니폼.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울산은 올해 유니폼에 두 가지 패턴을 적용했 다. 원정 필드 플레이어 유니폼엔 울산의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무형 유 산 걸작으로 선정된 ‘처용무’를 패턴화 한 줄무늬를, 골키퍼 유니폼엔 구단 상 징인 호랑이 무늬를 패턴화해 적용했다. 10일 울산에 따르면 처용무 패턴엔 울산시가 개발한 ‘처용의 춤’ 문양을 활 용, 연고지 대표 문화를 구단이 품으면 서 지역사회와 유대를 높였다. 처용무 는 동해 용왕의 아들 처용이 노래와 춤 으로 역신으로부터 아내를 구했다는 처 용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무용으 로, 울산 서포터즈 ‘처용전사’와 함께 뛴 다는 의미를 더했다. 노랑색과 분홍색의 골키퍼 유니폼엔 호피 무늬를 담았다. 처용무와 호피 패턴은 구단 유니폼 에 스토리를 담고, 활용도를 높이는 데 목적을 뒀다. 울산 관계자는 “두 패턴은 다양한 구단 용품은 물론 사무용지 등 에 활용돼 확장성이 높다”고 했다. 실제 처용무 패턴은 울산이 새로 내놓은 응 원용 머플러 등에 활용됐고, 호피 패턴 은 마스크와 타월 디자인에 활용됐다 30
울산 처용무 줄무늬^호랑이 무늬 대구는 ‘쿵쿵골’ 음향파동 시각화 인천^강원도 지역 상징 녹여 넣어 푸마와 손잡은 포항^수원^제주는 브랜드 디자인 속에 팀의 상징 프로축구연맹도 새BI 전면 적용 는 게 구단 관계자 의 설명이다. 다른 K리그 구단 들도 저마다 재기 발랄한 디자인에 다 양한 스토리를 입힌 유니폼들을 속속 내놓으며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골 스튜디오와 손을 잡은 대구는 홈 유니폼엔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를 상징하는 패턴을, 원정 유니폼엔 경기장 내에서 펼치는 ‘쿵 쿵골!’ 음향 파동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팬들로부터 호평 받았다. 수원FC도 수 원화성 성벽을 모티브로 갑옷을 연상케 하는 패턴을 삽입, 디자인과 의미를 모 두 잡았다.
인천과 강원도 지역 상징을 녹이면서 도 강렬한 디자인을 살려냈다는 평가 를 받는다. 지난 시즌부터 마크론과 손 잡은 인천은 유니폼에 ‘더 강하게’를 의 미하는 ‘포르티시모(Fortissimo)’라 는 이름을 붙였고, 홈 유니폼에 연고지 를 상징하는 꽃인 장미의 가시를 형상 화해 강렬함을 녹였다. 강원은 골키퍼 유니폼에 노랑색(봄)과 초록색(여름), 필드 플레이어 유니폼에 주황색(가을) 과 흰색(겨울)을 활용해 가을의 사계를 담았다. 푸마와 손을 잡은 포항과 수원, 제주 도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속에 팀의 상 징을 녹였다. 포항은 포항제철소의 불 빛이 형산강에 반사돼 붉게 반사되는 야 경을 홈 유니폼에 담은 ‘뉴 스트라이프’ (NEW STRIPES)를, 수원은 흰색 바탕 의 원정유니폼에 청색과 적색 패턴을 넣 어 ‘청백적’을 효과적으로 담았다. 제주 는 심플한 필드 플레이어 유니폼과 달리 골키퍼 유니폼에 포인트를 줬다. 스포 츠 디자이너 조주형 라보나크리에이티 브 대표는 “브랜드별 고유 디자인 속에 서 원단에 패턴을 녹여 확장성을 높이는
한국프로축구연맹·각 구단 제공
업계 트렌드가 잘 반영된 사례들”이라 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피아식별이란 전통적 기 능을 넘어선 유니폼 디자인은 선수들와 팬, 지역을 연결하는 소통의 수단이 되면 서 산업적, 사회적 기능까지 담을 수 있 다고 전했다. 김유겸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유니폼은 소속감을 드러내는 기능이 크지만 최근엔 팬들과 다양한 커 뮤니케이션을 나누는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기 능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구단뿐 아니라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신규 BI(브랜드 아이덴티티) ‘다이내믹 피치(DYNAMIC PITCH)’를 모티브로 한 패턴을 제작, 홈페이지나 제작물은 물론 중계방송 그래픽에도 전면 적용했 다. 연맹 관계자는 “K리그 고유 BI를 활 용한 그래픽을 통해 시청자에게 자연스 럽게 리그 이미지를 연상시키도록 해 시 청자들이 경기 정보를 직관적으로 인지 하고 시청 몰입도 상승을 꾀했다”며 “방 송사별, 플랫폼별 수준 격차 없이 중계 품질 상향 평준해 리그 가치를 높이겠단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준 기자
이제 GS칼텍스의 시간이 왔다. 시즌 중반까지 여자 프로배구 ‘절대 1강’으로 꼽힌 흥국생명의 자력 우승 가능성이 사 라지면서다. 정규리그 한 경기만을 남겨 놓은 흥국생명과 달리, 남은 두 경기에 서 승점 4만 기록하면 우승을 확정하는 GS칼텍스의 우승 가능성이 더 커진 상 황이다. GS칼텍스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 에서 예정된 IBK기업은행과의 2020~21 V-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완승을 거 둬 승점 3점을 기록할 경우 우승 8부능 선을 넘게 된다. 지금까지 승점 55(19승 9패)를 기록중인 GS칼텍스는 한 경기 를 더 치르고 승점 56(19승 10패)을 기 록한 흥국생명에 비해 우승 가능성이 높 은 상태다. 흥국생명으로선 전날 최하위 현대건 설과 경기에서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2,3,4세트를 내주며 패한 게 뼈아프다. 김연경(33)이 복귀하고, 이재영^다영(25) 쌍둥이 자매를 각각 재계약과 신규 영 입으로 품으면서 ‘어우흥(어차피 우승 은 흥국생명)’이란 기대를 받았지만, 외 국인 선수 루시아(30)의 부상 이탈에 이 재영^다영이 학교폭력 논란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무너졌다. 그 사이 GS칼텍스가 똘똘 뭉쳐 치고 올라오면서 시즌 막판 우승 매직넘버를 가져갔다. GS칼텍스가 남은 두 경기에
GS칼텍스의 레프트 강소휘가 지난달 21일 서울 장 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V리그 한국도 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뒤 기뻐하 고 있다. KOVO 제공
서 모두 승리하면 자력으로 12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최근 5 연승을 달리고 있는 팀 분위기는 좋다. 특히 외국인 선수 러츠가 이번 시즌 기 업은행과 대결에서 평균 30점 이상을 기 록하고, 최근 2경기에서도 모두 30점 이 상 득점하면서 팀의 공격을 확실히 이끌 고 있다. 남은 두 경기에서 만날 팀들 전력이 시 들한 점도 GS칼텍스엔 호재다. 기업은 행은 지난 7일 KGC 인삼공사전에서 승 리하며 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하면서 GS칼텍스전에서 주요 선수 전 력을 비축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허리 부상을 안고 있는 라자레바(24)에겐 충 분한 휴식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 지막 상대 인삼공사엔 1라운드 패배 후 2~5라운드까지 모두 승리를 거둬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다. 김형준 기자
culture
| HANHO KOREAN DAILY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B25
과거의 유산이 되어가는 기어봉 이따금 첫 운전면허를 따던 날이 떠오릅니다. 왼손으론 스티어링 휠을 잡고, 오른손으론 수동 변속기를 조작 했죠. 1단에서 2단, 2단에서 3단, 기어 봉을 열심히 움직여야 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기어봉을 잡는 일 자체가 줄었습니다. 수동 변속기 가 대부분 자취를 감추기도 했고, 자 동 변속기는 ‘D’에 놓으면 추가로 만 질 일이 거의 없으니까요. 그 덕에 양 손으로 스티어링 휠을 잡고 이전보다 정교하게 운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기어봉 대신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있을 수도 있으니 이 얼마나 낭만 적인 일인가 생각해봅니다. 약 200여 년 전 프랑스의 진화 론자 라마르크(J. B. Lamarck, 1744~1829)는 ‘용불용(用不用)설’ 을 주장했습니다. ‘생물체가 자주 사용하는 기관은 발달하고, 그렇 지 않은 기관은 퇴화한다’는 학설 입니다. 요즘 차들의 기어봉을 보 면 라마르크의 주장이 떠오릅니
현대 팰리세이드의 전자식 변속 버튼. 브레이크를 밟아야만 변속되게끔 안전장치 가 마련되어있다.(사진=현대자동차)
다. 기어봉이라는 기관을 사용할 일이 적어진 지금, 이 부품이 점차 퇴화해 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과거의 기어봉 들은 10cm 이상 높이 솟아있었던 반 면, 최근엔 손바닥만큼 작아진 크기의 기어봉들이 대부분입니다. 아마 이대 로 가다간 영영 사라질지도 모르겠습
과거보다 높이가 현저히 낮아진 아우디 A6의 자동 변속기.(사진=아우디 AG)
니다. 기어봉의 크기가 작아지니 형태를 달리한 변속기들도 등장하고 있습니 다. 스티어링 휠 옆의 레버로 변속하 는 ‘칼럼식 기어’, P/R/N/D를 버튼 으로 누를 수 있는 ‘버튼식 기어’, 원 형 다이얼을 돌려 변속하는 ‘다이얼식
2021년 2월 27일 토요일
기어’ 등 기존 기어봉에서 볼 수 없던 다양한 디자인이 탄생하게 되었습니 다. 작은 기어봉 덕에 조수석 앞의 글 로브박스를 열기가 훨씬 수월해진 것 은 물론, 기어봉이 있던 자리에 수납 공간이 생기니 소비자들도 반기기 시 작했습니다.
물론 신기술이라고 해서 무작정 좋 은 것만은 아닙니다. 아날로그 방식이 었던 과거의 기어봉과 달리, 최근의 기어봉들은 전자식으로 변속됩니다. 전자식 기어가 오류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어봉의 간소 화가 그리 반가운 변화는 아닙니다. 또 새로운 기어봉에 적응하지 못해 벌어지는 사고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에선 현대 팰리세 이드 운전자가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차량에 탑재되어 있던 버튼식 기어 때 문이었습니다. ‘D’라고 생각하고 눌 렀던 버튼은 사실 ‘R’이었고, 차는 운 전자의 생각과 다르게 움직였습니다. 직접 손으로 꺾어야 했던 기어봉이 단 순한 버튼이 되니 운전자가 자칫 실수 한 것이죠. 그럼에도 우리는 기어봉이 없는 차 들과 익숙해져야 합니다. 이미 기어봉 이 우뚝 선 차량은 구식으로 인식된 지 오래입니다. 자동차 회사들도 기본 아 날로그식 기어봉에서 추가금을 내면
전자식 기어봉으로 바꿔주는 구별 짓 기를 하고 있죠. 또 앞으로의 전기차 시대에선 자동차에 기어봉이 없는 모 습이 당연해질 겁니다. 대부분 전기차 엔 변속기가 탑재되지 않으며, 전/후 진만 선택하면 될 뿐이니까요. 처음 운전석에 앉았을 때 골머리를 썩였던 기어봉. 이제 모습을 감춘다니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어쩌면 앞으로 10년만 지나도 기어봉의 존재를 몰랐 던 사람들이 나오지 않을까요? 전자 화되는 자동차 속에서 슬슬 이별을 준 비해봅니다.
김진호 (자동차 전문 프리랜서) Email: 2246185@naver.com 블로그: https://blog.naver.com/2246185
그렇구나! 생생과학
달리는 자동차·건물 외벽에서 태양광 충전… 달리는 자동차·건물 외벽에서 충전$ 무한발전 신세계가 온다 무한발전태양광 신세계가 온다 세계 5위 건설사인 스웨덴의 스칸스카는 2018년부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생산업체인 폴란드의 사울 테크놀로지스와 함께 폴란드 사무실 건물 전면에 세계 최초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설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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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스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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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종류의 양이온과 한 종류의 음이온이 결합한 3차원 결정이다. 학기술원 제공 제 울산과학기술원
양이온
양이온
의 구조 조 페로브스카이트의 음이온
한 번 작동시키면 멈추지 않는 ‘무한 동력’은 인류가 오래전부터 꿈꿔 왔던 기술이다. 수많은 과학자들이 도전했지 만 여전한 벽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조 만간 ‘무한동력’과 유사한 ‘무한발전’ 의 시대가 열릴 것이란 기대가 꿈틀대고 있다. 이를 가능케 하는 건 인류가 누리 고 있는 가장 큰 에너지원인 태양이다. 이미 우주에선 인공위성이 태양광 발전 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궤도 비행을 하 고 있다. 앞서 언급한 사례들은 현재 연구 중인 ‘꿈의 물질’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 를 이용해 무한발전 시대가 열린 세상 을 상상해 본 것이다. 하지만 그리 먼 미 래의 얘기는 아니다. 일본의 이상한 호텔 (호텔 이름인 ‘헨나’가 일본어로 이상하 다는 뜻)은 이미 지난해부터 호텔 외장 재의 벽면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페 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설치해 형형 색색의 창문이 작은 발전소가 되는 예술 작품까지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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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자급 빌딩·1만 주행 전기차 인류가 꿈꿔 온 태양광 무한발전 광물 ‘페로브스카이트’가 열쇠 반도체 성질로 LED 등에도 적용 낮은 원가·높은 효율에 설치 쉬워 안정성과 납성분 위험성 보완하면 5년 후 태양전지가 일상 바꿀 듯 이름이다. 19세기 러시아 광물학자 레 프 페로브스키(Lev Perovsky)의 이 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산화 칼슘 티타 늄인 이 광물은 양이온과 음이온을 구성 하는 원소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며, 반 도체의 성질을 띤 것이 태양광, 발광다 이오드(LED), 메모리, 센서 등에 적용될 수 있다. 페로브스카이트가 태양광 발전에 불 러올 변화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비용이 저렴하다. 기존 태양전지 셀에 쓰이는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공정 에는 1,000℃ 이상의 열처리가 필요했지 만, 페로브스카이트는 가공 가공법에 따라 130~400℃에서 가공이 가능하다. 또폴 가능 리실리콘보다 전자의 이동이 이동 쉬워 기존 이 태양광 패널보다 20~500배 20~5500배 얇게 만들 수 있다. 그만큼 원재료가 원재료 료가 적게 들어간 다는 뜻이다. 이처럼 재 럼 가공비용과 가 료비를 아낄 수 있기 때문에 원가 는 기존 대비 비 최대 8분의 1수 준으로 로 떨어진다. 떨 두 번째 번째는 높은 발 전 효율이다. 약 60 효율 효 년 동안 다결 동 개발된 개 정(Multi) 정(M Mult 폴리실리 태양전지의 효율은 콘태 태양전 태양광 셀에 사 23.4%, 고효율 율 태양 단결정(Mono) 용되는 단결정(Mo no) 폴리실리콘 있다. 그런 은 26.1%의 효율을 보이고 보 페로브스카이트는 데 페로브스카이 이트는 2009년 첫 연구 당시 3.8%의 3.88%의 효율에서 지 급격히 난해 25.5%까지 255.5% 발전했다. 페로브스카이 발전했다 다. 페 폴리실리콘을 결합한 트와 폴리실 실리 효율이 탠덤 태양전지는 효 율이 29.1%에 달 페로브스카이트 한다. 업계에서는 페로 태양전지의 단독 태양 양전지 한계효율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다룬 2018년 3월 25일 자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즈의 전면 표지. 페로브스카이 트 태양전지 셀의 구조를 확대한 것으로 실제 두께는 1마이크론(100만분의 1m)에 불과하다. Wiley Online Library 홈페이지 캡처
은 38.7%, 탠덤 태양전지는 43%의 효율 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 고 있다. 세 번째는 반투명성과 유연성이다. 즉 지금까지는 건물 옥상이나 사막, 산을 깎아 만든 얕은 경사면 등에 태양광 패 널을 설치해야 했지만, 얇고 투명한 페 로브스카이트는 어디에나 코팅해 태양 광 발전을 할 수 있다. 심지어 건물 외벽 은 물론, 자동차 외부, 심지어 스마트폰 화면과 케이스를 이용해서도 가능하다. 우리가 경험해 본, 빛으로 작동하는 전 자계산기나 체중계가 훌쩍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다. 캏캏핂 킲핂 쇦믾밚힎 뻦펂퍊 칾슲 업계에선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우리 일상을 파고드는 시점을 약 5년 후 쯤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페로브 스카이트 태양전지가 단기간에 고효율 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실험실 수준 에서도 용액을 기반으로 손쉽게 제작이 가능해 큰 투자 없이도 쉽게 참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실험 단계의 소면적(1㎠)이 아닌 대면적(250㎠ 이상)에서 동일한 효율을 구현해내야 한다. 대면적 셀의 효율은 16%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또한 하루가 다르게 발전 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지난해 11월 20㎠의 유연한 페로브스카이트 태
양전지의 효율을 20.7%까지 끌어올리 는 데 성공했다. 딱딱한 페로브스카이 트 태양전지의 최고효율은 25%를 넘어 섰지만, 유연한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20%를 넘기지 못했다. 또 다른 문제점은 수명이다. 페로브스 카이트는 유기물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자외선과 수분에 취약하다. 이에 업계에 선 코팅 처리나 첨가제를 사용해 안정성 을 높여가고 있다. 실제로 영국의 옥스 퍼드PV, 한국 유니테스트, 중국 GCL 등 이 올해와 내년에 상업 생산에 돌입할 것 으로 예상된다. 한화큐셀과 LG전자 등 태양전지 분야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는 국내 업체들도 상용화에 힘을 쏟 고 있다. 마지막으로 중금속 물질인 납 성분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페로브스카이트 를 구성하는 물질 중에 납이 들어가는 데, 이를 현재 주석, 나트륨, 비스무트 등 의 물질로 대체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 다. 또 납 회수 기술력도 99.7%까지 끌어 올려 위험성을 낮춰가고 있다. 걸어다니는 동안에도 스마트폰이 충 전되고, 자율주행 전기차가 운행 중에 스스로 충전하는 시대. 지금까지 낮은 에너지효율과 제한된 설치 지역 때문에 ‘계륵’처럼 취급받아온 태양광 발전이 페 로브스카이트를 만나 ‘무한발전’의 신 세계로 들어설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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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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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
2021년 3월 9일 화요일
장기화된 코로나로 인한 수면장애, 불안 악화…관리 필요 ‘밤의 불청객’ 수면무호흡증, 당뇨병까지 부른다 수면장애, '유산균' 섭취로 해결한다 나이가 들고 피곤하거나 과음하면 코 장기화 된 코로나에 의한코골이가 스트레스 를 골게 마련이다. 하지만 심 와 의한 쉬다가 과민성대장증 한심리적 상태로 요인에 숨을 거칠게 호흡이 후군, 번아웃증후군, 대인기피증 등 멈춰 조용했다가 다시 시끄럽게 호흡이 어려움을 사람들이 많다. 치료해 시작되는 겪는 수면무호흡증이라면 일상생활에서 겪는 우울증초기증상 야 한다. 등의 기분장애나 범불안장애증상 및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코를 공황장애증상 등 지금부터 심리방역 골다가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증상 이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 이 1시간 내 5회 이상 나타나는 질환이 어지고 있다. 다. 국내 성인의 15% 정도가 앓는 것으 과민성대장증후군이란 스트레스 신 로 알려져 있다. 잠자는 도중 숨을 쉬려 경성으로 인한 과민성 대장염, 복통, 고 하지만 목 안의 기도가 막히면서 발 설사 등의 대장질환을 겪는 증상으로 생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숨쉬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좋은 음식이나 려는 노력 자체가 없어지는 ‘중추성 수 약, 유산균의 섭취로 개선하는 방법과 면무호흡증’으로 나뉜다. 대부분 18 근본적 문제인 심리적 접근을 통해폐쇄 내 성 수면무호흡증이다. 40세 이상 남성에 서는 27%, 여성에서는 16.5%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다. 특히 폐쇄성 수면무 호흡증은 비만·심혈관 질환·고혈압·당 뇨병 등 여러 질병이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어 적극 치료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수면무호흡증이 당뇨병 발병 위험을 어떻게 높이는지 구체적인 나이가 들고나왔다. 피곤하거나 과음하면 연구 결과가 혈당에 문제가코 없 를 골게 마련이다. 하지만 코골이가 심 어도 수면무호흡증이라면 당뇨병을 앓 한 숨을 거칠게 쉬다가있다. 호흡이 지상태로 않도록 대비해야 할 필요가 멈춰 조용했다가 다시 시끄럽게 호흡이 시작되는 수면무호흡증이라면 쿦졂줂 킺졂 핮슮 샇 치료해 흫많 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신원철·변정익(신경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교수팀 코를 과)·정인경·전지은(내분비내과) 골다가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증상 은 기존의 당뇨병이 없는 수면무호흡증 이 1시간정상군의 내 5회 이상 나타나는 환자와 혈당 변화를 질환이 비교한 다. 국내 성인의 15% 정도가 앓는 것으 연구 결과를 내놨다. 로 연구 알려져 있다.정상군과 잠자는 도중 숨을 쉬려 결과, 경미한 수면무 고 하지만 목 안의 잠든 기도가 발 호흡증 환자군은 후막히면서 혈당이 지속 생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숨 쉬 려는 노력 자체가 없어지는 ‘중추성 수 면무호흡증’으로 나뉜다. 대부분 폐쇄 성 수면무호흡증이다. 40세 이상 남성에 서는 27%, 여성에서는 16.5%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다. 특히남성 폐쇄성 수면무 국내 50대 이상 성인 10명 가운 호흡증은 비만·심혈관 질환·고혈압·당 데 7명은 전립선암을 걱정하면서 올바 뇨병 등 여러 질병이 합병증으로 나타날 른 정보 검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 수 있어 적극 치료해야 한다. 타났다. 그런데 최근 수면무호흡증이 당뇨병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 발병 위험을 높이는지 구체적인 학회가 국내어떻게 50대 이상 남성 500명에게 연구 결과가 혈당에 문제가 없 실시한 설문나왔다. 조사 결과, 전립선암이 의 어도 수면무호흡증이라면 당뇨병을 앓 심되면 스스로 정보를 찾아보지만 10명 지 않도록 대비해야 할 ‘검색한 필요가 있다. 가운데 7명(73.4%)은 정보가 올
건강
국내 성인 15% 정도 앓는 질환 숨 멈춤 현상 1시간에 5회 이상 대부분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수면 중엔 혈당 하락이 정상인데 반복적으로 뇌 깨어나면 수치 상승 양압기 착용 등 치료법 고려해야
해서 떨어지는 것이 관찰됐다. 하지만 중등도 이상의 심한 수면무호흡증 환자 군은 잠든 후에 혈당이 점차 증가했다. 이번 연구 참여자들은 당뇨병이 재된 불안과 예민함을 기존에 안정시킬 수있 없었고 깨어 있을것이 때 측정한 혈액검사에 는 방법을 찾는 효과적이며 평소 서도 혈당은 정상이었다. 본래 잠을 자는 동안에는 인체는 물 론 뇌도 활동을 하지 않아 혈당 수치가 떨어지는 것이 정상이다. 따라서 에너지 소비량은 80~120㎉ 정도밖에 되지 않아 포도당 공급도 많이 필요하지 않다. 이 때문에 잠자다가 깨지 않으면 포도당이 잘 저장되고 잠든 뒤로 혈당이 점점 떨 국내 성인 15% 정도 앓는 질환 어진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숨 하지만 멈춤 현상 1시간에 5회 뇌가 이상반복 적으로 깨어나면 포도당을 많이 소모한 대부분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다. 부족한 포도당을 공급하기 위해 몸 에 저장된 저장 창고에서 포도 수면 중엔 포도당 혈당 하락이 정상인데 당을 혈액으로 방출하고 이 때문에 혈 반복적으로 뇌 깨어나면 수치 상승 당이 올라간다. 수면 중에는 낮아져야 양압기 착용계속 등 치료법 하는 혈당이 높아지면고려해야 이를 조절하 기 위해 인슐린이 많이 분비된다. 이런 상 태가 계속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 해서 것이 관찰됐다. 하지만 아져떨어지는 당뇨병이 생기기 쉽다. 중등도 심한 수면무호흡증 환자 실제이상의 당뇨병 환자의 50~60%가 폐 군은 잠든 후에 혈당이 점차 증가했다. 이번 연구 참여자들은 기존에 당뇨병이 없었고 깨어 있을 때 측정한 혈액검사에 서도 혈당은 정상이었다. 본래 잠을 자는 동안에는 인체는 물 론 뇌도 활동을 하지 않아 혈당 수치가 떨어지는 것이 정상이다. 따라서 에너지 소비량은 80~120㎉ 정도밖에 되지 않아 방광 포도당 공급도 많이 필요하지 않다. 이 때문에 잠자다가 깨지 않으면 포도당이 잘 저장되고 잠든 뒤로 혈당이 점점 떨 전립선 어진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증으로 뇌가 반복 적으로 깨어나면 포도당을 소모한 전립선암이 국내 암 발생률 7위에많이 올랐지만 올바 른 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 부족한 포도당을 공급하기 위해 몸 게티이미지뱅크 에 저장된 포도당 저장 창고에서 포도 당을 혈액으로 방출하고 때문에 혈 정보를 가장 많이 접촉한이 채널은 ‘인터 당이 올라간다. 수면 중에는응답)’이었 낮아져야 넷이나 모바일(87.6%·복수 하는 혈당이인터넷·모바일로 계속 높아지면 이를 조절하 다. 그러나 수집한 정 기 위해 인슐린이 많이 분비된다. 이런 상 보를 신뢰하는 사람은 34.4%에 그쳤다. 태가 계속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인터넷·모바일에 이어 정보 접촉높 빈 아져 당뇨병이 생기기 쉽다. 도가 높은 채널은 주변 지인(69.3%), 실제 당뇨병 환자의 50~60%가 폐 TV (62.8%), 인터넷 신문(47.4%) 순으로
긍정적인 생각과 주변에서의 도움이 좋은 결과로 작용된다. 호주와 캐나다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우울증과 불안감, 수면장애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잇 따라 나오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 균 제품에 대한 건강기능식품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엘레멘틀(종근당 호주)의 Sleep & Anxiety 제품은 수면에 도움이 되는 식물성추출물인 레몬밤, 시계 꽃을 사 용하여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여 수면의 질을 향상시킨다. 구성 성분으로는 살아있는 유산균 100억 마리, 프리바이오틱스 2종류,
비타민과 기능성 영양소 락토바실러 스 람노서스GG 100 억 CFU/g, 이눌 린 200mg, 프락토올리고당 200mg, 꽃시계 덩굴 허브 탑 플라워 추출물 2g, 레몬밤 잎 추출물 1.2g, 홉 한삼 덩굴 꽃 추출물 2g가 포함되어 있다.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GG는 가장 광범위하게 연구 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중 하나로 영양소의 소화 및 흡 수를 돕고, 건강한 미생물 군집을 촉 진 시킨다. 또한, 에너지 수준 및 혈액 세포 생 산을 지원 하고, 인지 발달, 신경계 발 달 및 신진 대사를 지원 한다. 현재, PBH에서는 매주 1천불과 5만
잠자는 동안 코를 골다가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자칫 당뇨병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 달러 당첨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이승훈 고려대 안 김종영 PBH 사장은 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엘레멘틀을 “상기도 내 사랑하시는 고객분들께 감사의 부의 좁아진 모든 부위를 넓혀주기 위해 코 마음으로 보답을 하는 행사를 기획했 안에 대한 것은 비중격성형술·하비갑개 다. 코로나 19로 힘든 보내고 절제술을, 목 안 문제는시간을 구개수구개인 계시는 교민 분들께도 작지만 보탬이 두성형술·편도아네도이드절제술 같은 되는 행사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며 “다만 수술 PBH 웹사이트(elementelle.com. 은 환자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다르므로 au, 무료배송), 프라이스라인 파머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판단이 매우 중요 시(priceline.com.au), 굿프라이스 하다”고 했다. 파머시(goodpricepharmacy.com. 이승훈 교수는 “특히 어린이에게는 편 au), 이스트우드건강식품점, 시드니 도 아데노이드 비대(호흡과 관련된 역 면세점(www.sdfo.com.au), 제니마 할을 하는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비정상 켓(jennymarket.com.au)에서 구매 적으로 커지면서 호흡이 2021년 3월 힘들어지는 9일 화요일 질 가능하다. 환. 편도는 생후 2~3세 때부터 자라서 5~10세 때 최대 성장하며 사춘기부터 퇴 화)가 원인일 때가 많아 수술이 효과적” 이라고 했다. 성인에게는 양압기 착용이 가장 효과 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졌다. 잠자는 동 안 마스크를 코에 쓰고 연결된 기계를 통해 공기를 넣어 목 안이 좁아지는 것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기준 방 을치료는 막는 것이다. 2018년 7월부터 법을 고려할 수건강보험 있다. 이승훈 고려대 을 충족하면 혜택을 받을안 수 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상기도 내 있다. 의사 처방을 받으면 한 달에 1만 부의 좁아진 부위를 넓혀주기 코 8,000원 정도만 들이면 임대해위해 사용할 안에 대한 것은 비중격성형술·하비갑개 수 있다. 절제술을, 목 안 문제는 구개수구개인 아울러 비만은 수면무호흡증 발생과 두성형술·편도아네도이드절제술 같은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규칙적인 운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며 “다만 수술 동과 식습관 개선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 은 환자 상태에 따라옆으로 효과가 다르므로 하고 금연과 금주, 누워서 자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판단이 매우 중요 수면 습관 등 생활 습관을 전반적으로 하다”고 개선해야했다. 한다. 이승훈 교수는 “특히 어린이에게는 편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도 아데노이드 비대(호흡과 관련된 역 할을 하는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비정상 적으로 커지면서 호흡이 힘들어지는 질 환. 편도는 생후 2~3세 때부터 자라서 5~10세 때 최대 성장하며 사춘기부터 퇴 화)가 원인일 때가 많아 효과적” 알고 있는 응답자도 3명수술이 중 1명(32.8%) 이라고 했다. 꼴에 불과했다. 성인에게는 양압기 착용이 가장 효과 곽철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서울 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졌다. 동 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잠자는 “우리나라 안 코에 쓰고 연결된 기계를 의마스크를 전립선암 발생률은 2018년 남성 기준 통해 공기를 넣어 목 안이 좁아지는 것 10만명당 58명으로 서구에 비해 높다고 을 것이다. 2018년 7월부터 기준 할 막는 수 없지만 연평균 발생률이 매년 늘 을 충족하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고 있고, 남성암 중 유일하게 사망률 증 있다. 의사 처방을 받으면 한 달에 1만 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8,000원 정도만 들이면 임대해 사용할 2017년 발표된 국가암통계에 따르 수 있다. 면, 전립선암은 국내 암 가운데 발생률 아울러 비만은남성암 수면무호흡증 발생과4 7위(5.5%)이며, 발생률에서는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규칙적인 운 위(10.5%)에 올랐다. 전립선암 환자는 동과 식습관 개선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 2000년 1,304명에 불과했지만 2017년 하고 금연과 금주, 옆으로 누워서 자는 에는 1만2,797명으로 9년 새 9.8배 증가 수면 등 우리나라 생활 습관을 전반적으로 했다.습관 게다가 전립선암의 악성 개선해야 한다. 도가 다른 나라 환자에 비해 유독 높다.
‘밤의 불청객’ 수면무호흡증, 당뇨병까지 부른다
바른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공신력 쿦졂줂 핮슮정보 샇 흫많필요 있고 올바른킺졂 전립선암 전달이 신원철·변정익(신경 한강동경희대병원 것으로 나타났다. 과)·정인경·전지은(내분비내과) 교수팀 설문 조사는 전립선암 인식 증진을 위 은 당뇨병이 없는일환으로 수면무호흡증 한기존의 ‘블루리본 캠페인’의 지난 2 환자와 정상군의 혈당 변화를 비교한 월 4~9일 국내 50대 이상 남성의 전립선 연구 결과를 암 관련 정보내놨다. 획득 방법과 예방 행태를 연구 결과, 정상군과 경미한 수면무 조사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시행됐다. 호흡증 환자군은 잠든 혈당이 지속 응답자들이 최근 1년후동안 전립선암
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30~40% 정도가 인 슐린 저항성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 려졌다. 신원철 교수는 “수면 중 혈당이 계속 높아지면 이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고 이것이 오래 반복되면 인 슐린 저항성을 일으켜 당뇨병이 발생하 게 된다”고 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뇌종양 발생 위 험이 증상이 없는 사람보다 뇌종양 발생 위험이 1.6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지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 후과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수면 중 체 내 산소 농도가 떨어지면서 뇌를 자극하
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쿦쿮·퍟팣믾 슿 ���욚쩣 삲퍟혆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 1시간 내 5 회 이상 나타나거나(자각하기 어려워 배 우자나 가족의 얘기 중요) △낮에 졸음 이 심하게 오거나(주간 졸음) △아침에 심해지는 두통 △집중력 장애 등이 있을 때 의심할 수 있다. 정확히 진단하려면 병력 청취와 신체 검사 등과 함께 수면 다원 검사를 받아 야 한다. 다행히 2018년 7월부터 수면무 호흡증이 의심돼 수면 다원 검사를 받 을 때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10만~15 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전립선암 걱정인데$ 성인 남성 70%“정보 믿을 수 없어” 잠자는 동안 코를 골다가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자칫 당뇨병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가 올바른 정보인지 잘 모른다’고 응 나타났다.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가장 신뢰하는 전립선암 정보 획득 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 수면 채널은 ‘의료 전문인(90.8%)’이었다. 그 무호흡증 환자의 30~40% 정도가 인 러나 실제 최근 1년 이내 의료 전문인 슐린 저항성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응답 알 을 통해 전립선암 정보를 획득한 려졌다. 자는 3명 중 1명꼴(33.6%)이었다. 이어 신원철 교수는 중 혈당이 계속 TV(61.8%), 종이“수면 신문(45.6%), 라디오 높아지면 이를획득한 조절하기 위해 정보를 인슐린이 (45.4%)에서 전립선암 신 과다 분비되고 이것이 오래 반복되면 인 뢰했으며, 상대적으로 인터넷·모바일·인 슐린 당뇨병이 터넷저항성을 신문 등의일으켜 신뢰도는 낮았다.발생하 게 된다”고 전립선암했다. 정보 이해도에 대한 응답 결 수면무호흡증 뇌종양 위 과, 성인 남성의 환자는 전립선암 인식발생 향상을 험이 없는 사람보다 뇌종양 발생 위한증상이 쉽고 공신력 있는 정보의 전파가 위험이 높아진다는 필요한1.6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도 있다. 최지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 응답자의 절반 정도(50.8%)만 ‘본인 후과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이 접한 전립선암 정보를 이해할 수 있 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수면 중7명 체 다’고 답했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내 산소 농도가 떨어지면서 뇌를 자극하 (73.4%)은 ‘본인이 접한 전립선암 정보
답했다. 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응답자들의 전립선암 인식은 대체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 발생 쿦쿮 슿 ���욚쩣 삲퍟혆 가능·퍟팣믾 시기(94.8%), 전립선암 검진 시작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10초 시기(86.8%)를 대부분의 응답자가 올 이상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 1시간 내 5 바르게 인지했다. 회 이상 나타나거나(자각하기 어려워 배 그러나 △전립선암 초기 증상 △가족 우자나 가족의 얘기 중요) △낮에 졸음 력 △국가암검진 포함 여부에 대한 인 이 심하게 오거나(주간 졸음) △아침에 식은 상대적으로 개선이 필요했다. 4촌 심해지는 두통 △집중력 있을 이내 친척에서 가족력이장애 있을등이 시 전립선 때 수 있다.높아진다는 것을 인지 암의심할 발생 위험이 정확히 진단하려면 병력절반에 청취와미치지 신체 하는 응답자는 45.4%로 검사 등과 함께 수면 다원 검사를 받아 못했다. 2018년 7월부터 야 전립선암은 한다. 다행히초기 증상이 없는 수면무 것이 특 호흡증이 의심돼 수면 다원 검사를 받 징임에도 불구하고 3명 중 1명(32.8%) 을 건강보험이 10만~15 은때에는 ‘초기 증상이 있다’고적용돼 답했으며, 국가 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암검진에 전립선암 검진이 포함됐다고
권대익 권대익의학전문기자 의학전문기자
전립선암 걱정인데$ 성인 남성튼튼한 70%“정보 수 없어” 코로나와의 전쟁, 백신은 갑옷과믿을 투구다 국내 50대 이상 성인 남성 10명 가운 될 뿐만 아니라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 헬스 프리즘 데 7명은 전립선암을 걱정하면서 올바 진 격리로 인해 진료 중단·병동 폐쇄를 른 정보1년 검색에 어려움을 것으로 나 방광 생기게 된다. 코로 이상 인류는 겪는 코로나19와 전쟁 해서 진료에 공백이 타났다. 중이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환자가 적 나19가 아닌 다른 질환 환자가 적절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 게 발생하면서 선전하고 있다. 그러 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학회가 국내 50대 이상 남성 500명에게 전립선 나 지난해 11월 말 시작된 세 번째 유 도 있다. 실시한 설문 환자가 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입원 환자 전수 검사 같 행으로 매일전립선암이 300~400명의 이상 심되면 스스로 정보를 찾아보지만 10명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 중심으로 유 은 긴밀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크고 전립선암이 국내 암 발생률 7위에 올랐지만 올바 가운데 7명(73.4%)은 ‘검색한 행이 다시 커질 수 있어정보가 여전히올 살얼 작은 병원 내 감염 전파가 발생하고 있 얻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3~4월에 공신력 4 른 정보를 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확진자 음판이다. 일부 전문가는 게티이미지뱅크 있고 차 올바른 전립선암 정보 전달이 필요 유행 발생 가능성이 높고 4차 유 가 발생하는 경우 적절한 격리와 전원 가장 많이 채널은 ‘인터발 한 것으로 나타났다.진폭이 훨씬 커서 매일정보를 이 어려운 것은 접촉한 물론 다수 사망자 행이 발생하면 모바일(87.6%·복수 응답)’이었 설문 조사는 전립선암 인식 증진을발생할 위 넷이나 생 경험이 여러 차례 있었고 여전히 진 2,000~3,000명 이상의 환자가 다. 그러나 인터넷·모바일로 수집한 정 한 ‘블루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2 수 있다고 예측한다. 대량 환자 발생 행형이다. 사람은 34.4%에 그쳤다. 월 4~9일 국내 50대 이상 남성의 전립선 전쟁을 하는 병사에게 튼튼한 갑옷 은 의료체계 붕괴와 장기간의 봉쇄로 보를 신뢰하는 이어 정보칼과 접촉창은 빈 암 관련 정보수획득 방법과 예방유럽의 행태를여러 인터넷·모바일에 과 투구 그리고 잘 벼려진 이어질 있음을 미국과 도가 높은 채널은 주변 지인(69.3%), 조사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시행됐다. 필수다. 항바이러스제나 항체 치료제 국가에서 보았다. TV (62.8%), 인터넷 신문(47.4%) 순으로 응답자들이 최근 1년 동안 전립선암 백신은 갑옷과 투구 특히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확진 가 창과 검이라면
나타났다. 가장 신뢰하는 전립선암 정보 획득 채널은 ‘의료 전문인(90.8%)’이었다. 그 러나 실제 최근 1년 이내 의료 전문인 을 통해 전립선암 정보를 획득한 응답 자는 3명 중 1명꼴(33.6%)이었다. 이어 TV(61.8%), 종이 신문(45.6%), 라디오 (45.4%)에서 획득한 전립선암 정보를 신 강릉아산병원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 뢰했으며, 상대적으로 인터넷·모바일·인 나19 백신을 자체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터넷 신문 등의 신뢰도는 낮았다. 전립선암 정보 이해도에 대한 응답 결 따라서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는 과, 성인 남성의 전립선암 인식 향상을 의료진을 포함해 모든 의료 종사자가 위한 쉽고 공신력 있는 정보의 전파가 적극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 이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인을 스스로 보호하는 동시에 환 응답자의 절반당위다. 정도(50.8%)만 ‘본인 자 보호를 위한 이런 측면에서 이최근 접한1차 전립선암 정보를 이해할동의율 수있 백신 접종 대상자의 다’고 답했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 이 90% 이상 나온 것은 매우 고무적이 (73.4%)은 접한 전립선암 정보 다. 접종이‘본인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면 백신
다. 아무리 날랜 장수도 창과 검만으 로 싸울 순 없다.
접종에 대해 의료 종사자는 물론 비의 료인의 긍정적 반응도 커질 것이다.
자가 다수 나오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고위험군 환자에게 전파 30
가많은 올바른 정보인지 잘 모른다’고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이전으응 답했다. 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본다. 그렇다 전립선암 고응답자들의 계속 지금 같은 대응 인식은 체계와 대체로 방역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 발생 수준을 유지할 수는 없다. 누적되는 가능 시기(94.8%), 전립선암 시작 사회적 피해나 경제적 손실을검진 막으려 시기(86.8%)를 응답자가한올 면 방역 범위와 대부분의 수준을 완화해야 바르게 다. 이를인지했다. 위해 광범위한 백신접종이 반 그러나 △전립선암 드시 선행돼야 한다. 초기 증상 △가족 력최근 △국가암검진 포함가지 여부에 대한 도입되는 여러 백신과 관인 식은 다양한 상대적으로 개선이 필요했다. 4촌 련해 논의와 염려가 있다. 그러 이내 친척에서 있을마무리된 시 전립선 나 분명한 점은가족력이 임상 연구가 암 발생안전성에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것이 인지 백신은 차이가 없다는 하는 응답자는 45.4%로 절반에 미치지 다.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백 못했다. 신 모두 심각한 부작용 발생률이 우려 초기유효성 증상이 없는 것이 할전립선암은 정도는 아니다. 논란도 자특 징임에도 불구하고 3명 중 1명(32.8%) 료가 보완되는 대로 접종 대상을 수정 은 ‘초기 증상이 있다’고 답했으며, 국가 하면 된다. 암검진에 전립선암 검진이 포함됐다고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것은 부정확하거나 근거 없 는 정보가 확산돼 접종에 부정적인 영
코로나와의 전쟁, 백신은 튼튼한 갑옷과 투구다
알고주는 있는것이다. 응답자도 3명 중 1명(32.8%) 향을 2009년 신종플루 꼴에 불과했다. 유행 당시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부 곽철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서울 터 백신을 접종하면 신종플루에 감염 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우리나라 된다거나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는 둥 의 전립선암 발생률은 남성 기준 근거 없는 소문이 공포를2018년 확산시켰다. 10만명당 58명으로 서구에백신 비해접종 높다고 지난 가을에도 인플루엔자 수 없지만 발생률이 매년 후할 사망 사례가 연평균 부풀려지면서 백신 접늘 고 있고, 남성암떨어졌다. 중 유일하게 사망률 증 종률이 10%가량 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런 잘못된 소문은 상황 개선에 아 2017년 발표된 국가암통계에 무런 도움이 안 된다. 더 이상 코로나따르 전립선암은 국내 가운데 19면, 유행에 밀려서는 안암 된다. 반전발생률 기 7위(5.5%)이며, 남성암 발생률에서는 회를 만들어야 한다. 코로나19와의 전 4 위(10.5%)에 올랐다. 전립선암 환자는 쟁을 승리로 이끄는 서막을 적극적인 2000년 1,304명에 백신 접종으로 열어 불과했지만 2017년 야에는 한다.1만2,797명으로 9년 새 9.8배 증가 했다. 게다가 우리나라 전립선암의 악성 도가 다른 나라 환자에 비해 유독 높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옥돔 샀는데 옥두어? 수산물 가짜 품종 DNA바코드로 판별 고가의 ‘옥돔’을 샀는데 값싼 ‘옥 두어’라면 어떤 생각이 들까. 식품의 약품안전처가 지난 1월 시중 온라 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옥돔을 유 전자 분석법으로 검사한 결과, 27개 제품 가운데 3개가 ‘가짜 옥돔’인 것 으로 확인됐다. 생선을 굽는 등 요 리를 하면 재료의 주요 특징이 사라 진다는 점을 노린 이른바 ‘도플갱 어(魚)’ 가짜 불량식품 유통 사례인 셈이다. 최근 자유무역협정(FTA) 등 교역 확대로 다양한 수산물이 연간 1,000 톤 이상 수입되고 있지만, 수입 수산 물이 국내에서 유통될 때 형태가 비 슷한 저가 어종을 고가 어종으로 둔 갑시켜 판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주로 제수용 생선으로 고가에 판매 옥돔 샀는데 옥두어? 되는 어종인 옥돔·민어·참돔·참조기 등이다. 가짜 품종 수산물
DNA바코드로 판별 고가의 ‘옥돔’을 샀는데 값싼 ‘옥 ●옥돔 | 눈 밑의 삼각형 무늬, 몸 가운 두어’라면 어떤은백색 생각이 들까. 식품의 데 불규칙한 노란색 세로 띠, 등지느러미는 주 약품안전처가 지난 1월 시중 온라 황색, 꼬리지느러미는 담황색 바탕에 5~6개 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옥돔을 유 의 노란색 가로줄무늬. 전자 분석법으로 검사한 결과, 27개 제품 가운데 3개가 ‘가짜 옥돔’인 것 으로 확인됐다. 생선을 굽는 등 요 리를 하면 재료의 주요 특징이 사라 진다는 노린은백색 이른바 ‘도플갱 ●옥두어 점을 | 눈 주위에 무늬가 없음. 등 지느러미는 검은색 또는 회색, 꼬리지느러미 어(魚)’ 가짜 불량식품 유통 사례인 는 2~3개의 노란색 세로줄의 파도 모양 또는 셈이다. 무지개 모양. 최근 자유무역협정(FTA) 등 교역 확대로 다양한 수산물이정확한 연간 1,000 식약처는 수산물의 품종 톤 이상 수입되고 있지만, 수입 수산 판별을 위해 우리 국민이 많이 소비 물이 유통될 때 형태가 비 하는국내에서 수산물 약 250종에 대해 형태 슷한 어종을 고가유전자 어종으로 학적저가 구별법 및 고유 염기둔 서 갑시켜 판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열(DNA 바코드) 정보를 확보해 데 주로 제수용 생선으로 판매 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고가에 있다. DNA 되는 어종인유사종이라도 옥돔·민어·참돔·참조기 바코드는 생물체마 등이다. 다 다른 유전정보인 DNA 염기 서열 의 차이를 이용해 생물종을 구분하 는 식별 코드다. 생물의 신분증과 같은 역할을 하 는 DNA 바코드를 이용하면 생물 ●옥돔 | 눈 밑의 은백색 삼각형 무늬, 몸 가운 품종을 정확히 판별할 수 있다. 식약 데 불규칙한 노란색 세로 띠, 등지느러미는 주 처는꼬리지느러미는 비단 실험실뿐만 수산 황색, 담황색아니라 바탕에 5~6개 의 물노란색 검사가로줄무늬. 현장에서도 신속하게 품종 진위 판별을 할 수 있도록, 30분 내 에 유전자 검사가 가능한 현장 신속 검출법 및 키트도 개발 중이다. 현실 적으로는 소비자가 품종 특징을 파 ●옥두어 | 눈 주위에 은백색 무늬가 없음. 등 악해 저가 유사 품종을 속아서 구매 지느러미는 검은색 또는 회색, 꼬리지느러미 하지 않도록 평소 형태학적 구별 정 는 2~3개의 노란색 세로줄의 파도 모양 또는 보를 모양.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무지개 김·어묵·생선 등 수산물은 밥상에 수산물의 정확한 품종 서식약처는 빠지지 않는, 우리 식탁과 아주 가 판별을 위해 우리 국민이 많이 소비 까운 곳에 있다. 지난해 유엔 식량 하는 수산물 약 250종에 대해 형태 농업기구(FAO)가 발간한 ‘세계 수 학적 구별법 및 고유 유전자 염기 서 산 양식 현황’에 따르면, 한국은 1 열(DNA 확보해 데 인당 연간바코드) 수산물정보를 소비량이 58.4㎏ 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가장 DNA (2013~2015년)로 세계에서 많 바코드는 유사종이라도 생물체마 이 소비하는 나라이며 소비량도 매 다 유전정보인 년다른 증가하고 있다. DNA 염기 서열 의 식약처는 차이를 이용해 생물종을 구분하 국민이 수산물을 안심 는 식별 코드다. 하고 즐겁게 섭취할 수 있도록 과학 신분증과 같은 역할을 하 적생물의 진위 판별법으 는 로DNA 철저히바코드를 검사하 이용하면 생물 품종을 정확히 판별할 수 있다. 식약 고, 수산물 형태학 처는 비단 실험실뿐만 아니라 수산 적 구별 정보도 지 물 검사 현장에서도 속적으로 제공할 신속하게 품종 진위 판별을 할 수 있도록, 30분 내 것이다. 에 유전자 검사가 가능한 현장 신속 문귀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검출법 및 키트도 개발 중이다. 현실 신종유해물질 과장 적으로는 소비자가 품종 특징을 파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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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2일 금요일
“호스피스 케어”에 대한 오해와 진실
B27
김장대 목사 호주호스피스협회 (ACC Hospice) 대표
11세기에 사용되었던 ‘호스피스 (Hospice)’ 란 용어의 의미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가를 살펴보며, 초 고령 화 시대인 2021년을 살고 있는 우리들 이 지향하는 호스피스 케어에 대한 오 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1) 초기 역사학자들은 언제 ‘호스피스’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대략 11세기 1065년경에 기원 을 두고 있다. 1090년대에 십자가 운 동이 일어났을 때 그 당시 치료할 수 없는 병을 가진 사람을 십자군에 의해 치료해주는 장소로 허락하였던 곳을 ‘호스피스’라고 일컬었다. 그 후 로마 가톨릭 전통에서 수 세기 동안, 호스 피스는 환자나 부상자 또는 죽음을 앞 둔 사람뿐만 아니라 여행객과 순례자 들에 대한 친절한 보살핌의 장소였다. 14세기에는 예루살렘 성 요한의 기사 단 Hospitaller의 명령으로 Rhodes 에 첫 번째 호스피스가 개설되었는데, 그것은 죽어가는 사람과 장기적인 질 환자를 보호하고 여행객들을 위한 피 난처 혹은 숙소로 ‘호스피스’가 제공되 었다. 중세에도 중증환자나 여행객의 숙소라는 의미를 지닌 ‘호스피스’라는 용어가 유행하였지만 주로 종교적인 사역으로서 ‘호스피스’라는 용어가 널 리 사용되었다. 그 후 ‘호스피스 시설’
[ACC 호스피스 헤세드 힐링 전인치유 자원봉사자 모집] 호주호스피스협회(ACC)에서 모든 봉사자가 자원하는 마음으로 섬기고 있 습니다. 헤세드 힐링 전인치유 자원봉 사자를 모집합니다. * 드라마 치료 재능 봉사자 * 미술치료 봉사자- 매주 너싱홈을 방 문하여 환우들에게 미술로 내적치료 봉 사하실 분 * 음악치료 봉사자- 악기(아코디온, 기
들은 17세기 프랑스에서 성 Vincent de Paul의 Daughters of Charity에 의하여 활기를 찾아 계속 호스피스 영 역이 발전하여 왔다. 1900년 이전 프 랑스에는 이미 6개의 호스피스 시설 이 있었는데 그중 Jeanne Garnier 가 1843년에 설립한 the hospice of L'Association des Dames du Calvaire 가 있다.
(2) 중기 ‘호스피스’의 근대적인 개념은 병원 이나 요양원 등의 기관에 주어진 불치 의 병에 대한 완화 보살핌뿐만 아니 라, 오히려 자신의 가정에서 생의 마 지막 몇 달 동안의 삶을 보내는 사람 들에게 제공 하는 보살핌을 의미했 다. 이러한 개념은 17 세기에 등장하 기 시작하였지만 현대적 호스피스 서 비스 운영의 많은 기초적 원리는 댐 시 첼리 손더스(Dame Cicely Saunders (1918.6.22∼2005.7.14)에 의해 1950 년대에 정립되었다. 미국에서 이 용어 는 의학적으로 6개월 미만 사는 것으 로 진단되어진 환자에 대해 마지막으 로 환자에 대한 예우로써 입원 환자 시 설이나 환자의 집에서 ‘호스피스’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메디 케어 시 스템과 다른 건강 보험 공급자의 관행 으로 허락되어 졌다. 미국과 영국 이 외의 나라에서 ‘호스피스’라는 용어는
타 등)로 너싱홈 환우들을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봉사하실 분 * 영어통역봉사자- 너싱홈을 방문하여 호스피스 봉사 팀과 타국 환우들을 보 살필 수 있는 봉사자 * 중창단 봉사자- 중창단을 창설하였사 오니 참여 원하시는 분 * 예배 봉사자- 호스피스 채플에 참여 하여 봉사를 원하시는 분 * 영상제작 봉사자- 활동사진과 동영상 을 유투브에 올릴 영상으로 제작 3월 9일가진 화요일 *2021년 그 외 자신이 재능을 연약한 이
원래 특별한 빌딩이나 그 같은 보살핌 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관시설 호스피 스 서비스를 하는 곳을 말하였다. 미국 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그 같은 기관 시설은 대부분 생명의 끝에 놓인 시한 부 환자들을 보살펴주면서 그 환자들 에게 단지 고통완화를 필요로 하는 장 소로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또한 호스 피스의 보살핌은 환자들에게 무슨 일 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일과 환자의 가족을 지원하는 일, 더 나아가 가정에서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지원 과 보살피는 일을 포함한다. 비록 이러 한 보살핌 운동은 약간의 저항을 만났 지만 호스피스는 순식간에 영국, 미국, 그리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어 갔다.
(3) 후기 현대적 개념에서 ‘호스피스 케어’란 주로 만성 질환자, 말기 또는 중증 환 자의 통증과 증상의 완화에 초점을 두 고 보호 및 관리를 위한 정서적, 영적 필요에 따른 보살핌의 한 유형으로 본 다. 그래서 1972년에 웹스터 사전에서 호스피스를 “여행자를 위한 숙소 또는 병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집(inn)” 으로 정의하다가 최근에는 “말기환자 의 육체적 감성적 필요를 채워주고 보 호환경을 공급하기 위해 디자인된 시 설이나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하였고, 그 후 미국 호스피스협회(NHO)에서
웃과 함께 나누기시 원하시는 분 [ACC 호스피스 휠체어 차량 구입 모금] 휄체어 차랑 : 암 환우와 너싱 홈 환우 를 모시고 바닷가 걷기 행사에 참여하 고 건강음식을 환우에게 배달하여 재활 을 돕고자 합니다. Account Name: Australian Association of Cancer Care Incorporated Bank Name: Westpac Bank Account Number: 032-069-53-7515
는 “호스피스를 불치질환의 말기환자 에게 가능한 한 편안하고 충만한 삶을 영위하도록 지지와 돌봄을 제공하는 것으로, 말기환자와 가족에게 입원간 호와 가정간호를 연속적으로 제공하 는 프로그램”으로 인식하였다. 현대 호스피스 완화간호학에서는 ‘호스피스’의 개념을 “죽음을 앞둔 말 기 환자와 그 가족을 사랑으로 돌보는 행위로서 환자가 남은 일생동안 인간 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키고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며 삶의 마지막 순간을 평 안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신체적, 정서 적, 영적으로 도움을 줌으로써 사별가 족의 고통과 슬픔을 경감시키기 위한 총체적인 돌봄(holistic care)을 뜻한 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호스피스에 대한 의 미를 살펴보면, 서울대 의대교수인 윤 영호는 그의 저서 『나는 한국에서 죽 기 싫다』에서 “죽음을 앞두고 있는 말 기 환자들에게 극심한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심리적, 영적 인 측면 등 여러 고통에 대한 돌봄을 제 공하는 것이 ‘호스피스’이다’라고 정의 하고, 무의미한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통증을 최대한 경감시켜주는 것이 의 료진의 몫이라면, 환자와 가족이 죽음 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심리적이고 영 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종교인과 봉사 자, 심리치료사들의 몫이라고 하면서,
(후원금은 TAX RETURN (호주정부 세금공제 혜택(DGR))을 받을 수 있습 니다)
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한다. 그러 나 현대 의학에서 암이란 과거와는 달 리 정복될 수 있는 질병이다. 비록 의 사가 6개월 미만의 삶의 마감을 예견 할지라도 많은 암 환우들이 화학적 약 물치료보다 합성보조식품과 자연치유 로 전환하게 되고 음식을 조절하고 운 동을 규칙적으로 함으로써 암으로부 터 자유 함을 얻고 있다. 그러기 위하 여 무엇보다 환우의 치료에 대한 환우 자신의 의지와 보호자의 지극한 보살 핌이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 부 분이 오늘날 호스피스 전문가들과 호 주호스피스협회(ACC Hospice)가 지 향하는 사역이다. (연락처: australianhospice@gmail.com 0430 370 191)
아울러 경제적 또는 정책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사업가나 사회복 지사가 함께 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윤영호 교수는 존엄사 대신 ‘품위 있는 죽음,’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라 는 용어를 쓸 것을 제안했다. 흔히 존 엄사라고 하면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까닭에 안락 사와 그 의미를 혼동하기 때문이다. 그 는 죽음의 여부가 아니라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기술적인 부분’과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3. 과연 ‘호스피스’의 의미는 ‘품위 있는 죽음’만을 준비하는 과정일까? 호스피스 사역은 결코 말기 암 환우 의 죽음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다. 그 렇다고 삶의 마지막 고통을 완화시켜 주는 것 만을 의미하는 소극적인 사역 도 아니다. ‘암’이라고 하는 것은 육체 적으로는 질병이지만, 영적으로는 자 신의 인생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보는 기회이다. ‘호스피스’라는 용어를 사 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말기 암환우의 경우, Cure(치료)의 개념이 아니라 Care(보살핌)의 개념으로 접 근한다. 현실적으로 많은 호스피스 시 설들이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 암을 극복하기 위하여 환자 자신과 의사가 하나가 되어 치료의 과정을 밟
그의 가족과 함께 바닷가 걷기] 일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장소: Circular Quay Wharf 3 앞 준비물: 각자 도시락과 물
[ACC 호스피스 월요중보기도회] 일시: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정각 장소: Eastwood Community Centre, 159 Shaftsbury Rd Eastwood NSW (이스트 우드 소방서 뒤) 연락: 0430 370 191 (김장대 목사)
* 참석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하시고 정 부규제 조치인 1.5m의 거리를 유지하 시기 바랍니다. * 감기 증상이나 열이 있으신 분은 참석 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ACC 호스피스 암환우와
(ACC 호스피스 YouTube Link)
김장대 목사 호주호스피스협회 (ACC Hospice) 대표
호주호스피스협회의 자원봉사활동 을 YouTube에 올려 놓았습니다, YouTube 에 "호주호스피스협회" 혹 은 "ACC hospice"를 Searching 하시 면 시청하실수 있습니다. [ACC 호스피스 무료자연재활치료실 운 영 중지 안내] COVIC-19 퇴치를 위한 정부 방역 정 책에 따라 당분간 활동을 중지합니다. 호주호스피스협회는 모든 사역자들 이 자원봉사로 섬깁니다.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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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눈 검사, VR단말기로 게임하듯 체크한다 전문의에게 듣는다
변성·망막박리 등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 므로 근시 관리가 중요하다. 스마트폰 을 보는 등 근거리에 작업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 지만 햇볕이 날 때 야외에서 많이 활동하 는 것이 시력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많 다. 다만 실내 활동을 많이 해도 시력에 는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덧붙여 드림렌즈나 아트로핀 안약도 근시 진행 을 억제할 수 있다.”
서영우 고려대 안산병원 안과 교수
코로나 대유행으로 자녀가 컴퓨터나 태블릿 PC 화면을 보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 때문에 가성 근시나 사시 등 눈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가까운 거리에 서 한 화면을 오랫동안 보면 눈의 피로도가 쌓이기 때문이다. 자녀가 화면이 잘 보 이지 않는다고 화면 가까이에 자꾸 다가간다면 시력 저하 때문일 수 있어 시력검사 를 받게 하는 것이 좋다. ‘사시·약시 치료 전문가’인 서영우 고려대 안산병원 안과 교수를 만났다. 서 교수 는 가상현실(VR)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인 엠투에스(M2S)와 함께 VR를 이용 한 안과 검사 장비(VROR EYE Dr)를 개발해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1)’에서‘헬스 & 웰니스’ 부문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받았다.
-펂읾 핞뼎많 칺킪펺컪 많킂 홆핂쁢 쭎졶 많 헏힎 팘픎섾. “눈을 각각 다른 방향으로 보는 사 시(strabismus)는 어린이의 2%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적지 않다. 한 눈이 코나 귀 쪽으로 향하거나, 초점이 풀려 보이거 나, 햇빛을 볼 때 한쪽 눈을 찡그리거나, 눈의 피로나 두통을 호소하거나, 사물 을 볼 때 머리를 한쪽으로 돌리거나 기 울이거나, 턱을 치켜들거나 고개를 숙이 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렇지만 어 린 자녀에게 사시가 생겨도 모르고 지나 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발병 원인이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두 눈을 바로잡기 위한 융합력 이 상, 눈 근육이나 안와 내 조직의 구조적 이상, 조절에 따른 눈 모음 이상, 갑상선 이상, 뇌수종, 뇌신경 마비(어른에게 주
집콕으로 TV·PC 보는 시간 늘며 자녀들 근시·사시 등 위험 증가 화면과 눈 사이 50㎝ 거리 유지를
서영우 고려대 안산병원 안과 교수가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안과 검사 장비를 개발해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에 발생하는 사시다. 굴절 이상으로 생
VR 기반 안과 검사 솔루션 개발 기는 조절 내사시는 2~3세 때에 주로 나 모바일 앱도 나와 가정서도 손쉽게 타난다. 시력·난시 등 10가지 안구 건강 관리
로 발생) 등이 있을 때 많이 생긴다. 사시 종류로는 눈이 안쪽으로 치우치 는 내사시와 바깥쪽으로 치우치는 외사 시, 그리고 아래위로 치우치는 수직사시 (상사근마비)로 나눌 수 있다. 국내 사 시 환자의 70%가량이 외사시다. 내사시 는 ‘영아 내사시’와 ‘조절 내사시’가 대표 적이다. 영아 내사시는 생후 6개월 이전
‘간헐 외사시’는 집중할 때 눈이 같은 곳을 바라보지만 먼 곳을 보거나 멍하 게 볼 때 나타나는 사시다. 우리나라에 서 가장 흔하고, 3~4세 전후에 많이 나 타난다. 피곤하거나, 감기·열이 있거나, 졸릴 때 등 특정한 컨디션에서 간헐적 으로 생기므로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 다. 이를 방치하면 눈이 항상 바깥으로 빠져 있는 ‘항상 외사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직사시에서는 머리를 한쪽 으로 기울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방치하면 영구적인 안면비대증이 생길 수 있다. 사시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굴절 이상이 있으면 안경을 착 용하고 필요에 따라 가림 치료나 프리 즘 안경 착용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약시가 동반되면 이에 대한 치료가 필 요하다. 수술은 눈을 싸고 있는 흰자인 결막 을 1㎝ 정도 절개한 뒤 절개창을 통해 눈 근육을 줄이거나 원래 위치보다 뒤쪽으 로 옮겨 느슨하게 하는 방법으로 진행 한다. 수술 후 일시적인 충혈은 있지만
흉터가 남지 않는다. 영아 내사시는 생후 4~5개월부터 수 술이 가능하며 늦어도 2세 이전에는 수 술하는 것이 좋다. 조절 내사시는 조절 마비 굴절 검사 후 안경을 쓰는 것이 원 칙이다. 국내 사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헐 외사시는 빈도와 사시각을 고려해 수술 시기를 정한다.” -TV빦 큲잖픒 폲앦 쫂졂컪 믊킪 펂 읾핂많 흫많쁢섾. “중·고교생의 80% 이상이 근시일 정 도로 거의 ‘전 국민의 근시화’가 진행되 고 있다. 근시가 심해지면 녹내장·황반
-많캏킲(VR) 믾짦픦 팖뫊 멎칺 콢욶켦 픒 맪짪쁢섾. “VR 기기는 시력을 떨어뜨려 안구 건 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우려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다양한 임상 연구에 서 VR의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이 에 M2S와 함께 지난해 9월 세계 최초 비 대면 안과 검사를 하는 헬스케어 제품 (VROR EYE Dr)을 내놨다. 이 검사 장 비는 인공지능(AI) 솔루션과 시선 추적 장치가 탑재된 VR 단말기를 착용한 뒤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간단히 시력·색명· 시야 이상·안구 운동 이상·난시 등 10가 지의 안구 건강을 알아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녹내장이나 사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맞 춤형 영상 콘텐츠와 안구 운동 프로그 램, 건강 정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가정에서도 손쉽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 는 모바일 앱도 함께 개발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B28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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