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45호
2021년 4월 2일 금요일
모리슨 총리, 여성 유권자층 지지 하락 의회 내 성폭행 폭로 후 긍정 평가 16% 폭락 호주 정치권의 성추문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여성 유권자의 지지를 잃고 있 다. 에센설리포트(Essential Report)가 3월 30일 발표한 여론조사는 여성 유권 자가 남성 유권자보다 호주 의회의 성 불평등 풍토를 더 엄중하게 보고 있다 는 사실을 나타냈다. 조사 결과, 모리슨 총리는 2주 만에 업무수행 긍정평가가 5% 하락한 57%, 부정평가는 6% 상승한 35%를 기록했 다. 여성 유권자층이 지지율 변화를 주도 했다. 총리에 대한 여성 유권자의 긍정 평가는 10% 떨어졌고(49%), 부정평가 는 10% 올랐다(40%). 브리트니 히긴 스의 의회 내 성폭행 폭로를 기점으로 하면, 여성 지지율은 16%나 떨어진 셈 이다. 반면, 남성 유권자의 총리 긍정평가 는 이전 조사와 같은 65%를 기록해 남 성의 굳건한 지지를 받고 있다. 부정평 가는 2% 늘었는데 이는 오차범위 안에 있는 수치다. 호주 여성(70%)은 남성(50%)보다 의회 내의 성폭행과 직장내 성차별 문 제를 사회에 퍼져있는 여성 차별의 단 면으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 이 사안들 을 캔버라 연방의회의 직장문화로 국 한해서 볼 가능성도 남성(50%)이 여성 (30%)보다 높았다. 또한, 호주인들은 정당 그 자체를 연 방의회의 여성 대표성을 떨어트리는 장벽으로 여긴다. 여성 연방 하원의 원 45명은 전체 151개 의석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노동당은 거의 절반인 47%가 여성인 반면, 자유-국민 연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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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모리슨 총리가 3월 29일 부분 개각을 단행하며 여성 의원들의 주요 장관직에 임명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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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슨 총리의 업무수행 만족도 (에센셜리포트 설문)
여론 악화되자 ‘부분 개각 돌파구’ 모색 23%로 4분1에도 못미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유권자의 63%는 정 당이 그들의 조직에서 성평등을 보장 하는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다. 연립(59%), 노동당(71%), 녹색당(75%) 지지층 등 큰 차이가 없 었다. 정당의 지역구 출마자(후보) 선출 절
“석달 안에 기업 5천여개 파산 우려” ‘잡키퍼 및 파산업 유예 종료’ 후유증 경고 일자리유지보조금(JobKeeper) 이 종료되고 장점 중단된 파산 규 정(insolvency rules)이 팬데믹 이 전으로 돌아가면 3개월 안에 최소 5000개의 호주 기업이 파산할 수 있 다는 경고가 나왔다. 신용평가회사 ‘크레디터워치(Cr editorWatch)’의 패트릭 코글런 (Patrick Coghlan)은 가디언지 호 주판(Guardian Australia)과 대담 에서 “부활절 휴가 기간을 앞두고 터진 브리즈번 코로나 집단감염으 로 갑작스럽게 스냅 록다운이 시행 됐고 규제가 강화됐다. 3일동안의 록다운이 1일 오후부터 해제됐지만 다른 주에서 여전히 브리즈번 광역 시는 ‘방문 금지 구역(no-go zone)’ 이다. 관광여행업 의존도가 호주에서 가장 높은 퀸즐랜드의 기업들은 잡 키퍼 종료와 코로나 규제로 더욱 압 박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 다. 팬데믹 기간 중 호주 정부는 900
투데이 한호일보
차가 남성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다 고 보는 견해를 가진 유권자도 56%였 다. 더불어, 호주 남성은 여성보다 ‘유권 자들이 여성을 선호한다.’, ‘여성이 정 치에 관여하지 않으려 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훌륭한 정치인이 될 수 있는 경험과 기술을 가질 가능성이 작다.’ 등 의 견해에 공감할 가능성이 컸다. 정당이 의회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 한 여성할당제(gender quotas)를 채 택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48%가 찬성하고 36%가 반대했다. 2019년 2월의 같은 설문에서는 찬성 46%, 반대 40%를 기록했다. 3월 24- 28일 1,100명을 대상으로한 이 여론조사 결과는 모리슨 총리가 29 일에 단행한 부분 개각을 반영하지 않 았다. 모리슨 총리는 법무, 내무장관에 여성을 등용하는 등 여성 유권자 환심 사기 노력을 하고 있지만 결과가 어떨 지 미지수다.
억 달러의 일자리유지보조금을 통 해 기업들이 직원을 계속해서 고용 하도록 지원했다. 이 보조금은 지난 3월 28일로 완전 종료됐다. 이에 더해 정부는 파산에 직면한 회사들이 거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파산법 적용을 일시 중지했다. 부채 가 100만불 이하인 중소기업들이 채권자와 합의하여 신속하게 구조 조정을 하고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방편을 마련한 것이다. 이 유예 조 치도 3월 31일 끝났다. 코글런 CEO는 “의심의 여지 없 이 일자리유지보조금이 가장 큰 문 제다. 기업이 이것으로 대차대조표 에 상당한 금액을 기입하고, 또한 직원의 고용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 문에 이중고에 직면하게됐다”고 말 했다. 크레디터워치와 구조조정 자문회 사 ‘맥그래스니콜(McGrathNicol) 은 3월 31일 발표한 백서에서 지난 해 약 5000개 기업이 법정관리(administration)에 들어갔다고 전했
다. 통상적으로 한 해에 평균 8000 개 기업이 이 절차를 밟았다. 두 전문회사는 “이는 정부 지원이 끊긴 5000개 기업이 무너질 수 있다 는 뜻이 된다”고 전망했다. 맥그래스니콜의 캐시 소조우 (Kathy Sozou) 파트너는 “임금 보조금으로 버텨온 ‘좀비 기업들 (zombie companies)’이 경제에 부 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은 다른 기업에 갚지 못할 큰 빚을 졌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알 기 어렵지만, 만약 사업체들의 실패 사례가 더욱 늘어나면 실업과 소비 자 신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법무법인 ‘릭비 쿡(Rigby Coo ke)’의 데미안 월턴(Demian Walton)은 “임대료 감면 혜택을 부렸던 일부 기업들도 그 혜택이 줄면서 재 정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이슈(경제)] 잡키퍼 3월 종료 여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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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호주 신학자의 애틀랜타 총격 애도문
4면
[사회] 호주인 사망원인 톱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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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2월 건축 승인 2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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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원일 ‘유대인 탈무드와 자녀교육’ (7회)
15면
[문학지평] 양오승 시, 이마리 동화
22면
브리즈번 광역시 록다운 1일 해제 퀸즐랜드 여행 제한 없어, 2주 마스크 착용 의무화 1일 퀸즐랜드에서 1명의 지역사 회 코로나 신규 감염자가 추가됐다. NSW와 빅토리아주에서는 지역사 회 감염자가 없었다. 브리즈번에서 지역사회 감염은 3 월 26-28일 사흘동안 1명씩 3명에 이어 29일 4명, 30일 7명으로 증가 후 31일 2명, 4월 1일 1명으로 하락 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상태가 진정 되자 퀸즐랜드 주정부는 1일 오후부 터 3일동안의 스냅 록다운을 해제했 다. 부활절 연휴 기간 중 퀸즐랜드 안에서 여행은 제한이 없다. 그러나 퀸즐랜드 전역에서 4월 15
일까지 2주 동안 외출 시 또 실외에 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경 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가정 방문 인원은 30명으로 제한되 고 식당에서 서비스를 받으려면 착 석해야하며 클럽에서 댄싱은 금지 된다. 노인요양원, 장애인 시설, 병 원, 교도소 등 취약 시설 방문은 2주 동안 제한된다. 1일 호텔에 격리 중인 해외 귀국 자 중 신규 감염은 퀸즐랜드 9명, NSW 4명, 서호주 2명, 남호주 1명 순이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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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 경 제 )
2021년 4월 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잡키퍼’ 3월말 종료 후 폐업, 파산, 고용상태 악화 예상
“일부 즉각 중단, 일부 ‘점진적’ 사업 정리할 듯” 재무부 “보조금 수혜자 중 15만명 실업자 전망” 코로나 팬데믹으로 직견탄을 맞은 호주 경제를 근근이 버티게 해준 일자 리유지보조금(JobKeeper)이 3월 28 일로 종료됐다. 호주 정부는 900억달 러 규모의 임금보조금 제도를 운용하 며 30년 만의 경제 불황에도 폐업하 는 기업 숫자를 절반으로 낮출 수 있 었다. 이제 잡키퍼 이후 다가올 경제적 여 파가 얼마나 클지에 국가적 관심이 집 중되고 있다. 지원을 못 받게 된 기업, 살아있지만 사실상 죽은 것과 마찬가 지인 이른바 ‘좀비 기업’은 결국 문을 닫게 될 것이다. 기업파산 및 회생 전문회사 ‘브룩 버
드(Brooke Bird)’의 아드리안 헌터 (Adrian Hunter) 파트너 는 “돌아갈 직장이 없는 많은 노동자들이 있을 것 이다. 그들의 고용주가 사업을 중단하 고, 소매점이 더이상 영업하지 않고, 카페가 문을 다시 열지 않았기 때문” 이리고 설명했다.
문 닫는 사업체, 사라지는 일자리 일자리유지보조금이 코로나-19 확 산을 저지하기 위해 장사를 멈춰야 했 던 전체 산업을 지탱한 것은 분명하다. 초기에는 임금이 부담스러운 기업을 돕기 위해 직원 1인당 격주로 $1500이
지급됐다. 목표는 ‘무조건 고용 유지’ 였다. 보건 위기가 통제되기 시작하자 이 임금보조금이 경제가 재빨리 회복 되도록 도왔다. 한때는 거의 3분의 1의 근로자가 일 자리유지보조금으로 자기 직장을 지 켰다. 약 1300만 명의 전체 근로자 중 360만 명에 해당한다. 경기가 차츰 회 복하면서, 이 보조금이 필요한 근로자 의 수는 작년 10월 160만 명, 12월 150 만 명으로 줄었다. 최근 몇 달동안은 110만 명으로 감소했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관 은 지난주 ABC와의 인터뷰에서 “이 프로그램은 항상 임시 프로그램이었 고, 비상용 지불(emergency payment)이었다”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잡키퍼가 끝난 지금, 최대 15만 명의 근로자들이 실업 상태로 전 환될 것으로 예상한다. 스티븐 케네디(Steven Kennedy) 재무부 차관보(Treasury secretary) 는 지난주 상원 청문회에서 “여러 분 야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잡 키퍼가 종료되면 일부 사업체들이 문 을 닫고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예상 한다”고 말했다. 컨설팅회사 KPMG 의 브랜던 린(Brendan Rynne) 수석 경제학자는 그 숫자가 10만 명에 육박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바로 문 닫거나 아니면 서서히 파산하거나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의 통계 에 따르면,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 간 기업의 수는 4943개였다. 팬데믹 이전에 연간 평균 법정관리 기업 수 는 9300개를 조금 넘었다. 이같은 감 소는 연방정부가 파산법을 잠정 중지 해 중소기업이 영업을 이어가도록 도 운 것이 주요 요인이었다. 그러나 수 익성 없는 사업들도 지원을 받게 됐 고, 이는 큰 문제를 잠재적으로 덮은 격이 됐다. 구조조정 및 회생 전문가인 커스틴 파머(Kirsten Farmer)는 “기업의 파 산이 ‘즉각적으로’ 급증하기보다는 비 교적 천천히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 다. 그는 “일자리유지보조금을 이용 할 수 있었던 기간에 일부 기업들이 현 금을 비축했다. 그래서 이 (파산) 과정 은 심하지 않고 관리하기 쉽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로지 일자리유지 보조금에만 의존해 온 기업은 바로 무 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파산 전문가인 아드리안 헌터도 주요 소매체인점들이 갑작스럽게 파산 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 그는 “지난해 부터 이들 기업의 상당수가 영업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업의 파산이 서서히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등에 의존하고 있는 산업들은 여전히 팬데믹 영향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잡키퍼를 받는 100만여 명의 근로자 중 38만 8986명이 장기간 록다운을 겪 은 빅토리아주에 거주했다. 퀸즐랜드 주 북부의 케언즈(Cairns)는 주도 바 깥에서 임금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이다. 케언즈 상공회의소 (Cairns Chamber of Commerce) 샐리 믈키토 (Sally Mlkito) 회장은 일자리유지보 조금이 “지난 12개월 동안 이 나라의 중추였다”며 국제 관광 산업에 종사하 는 고용주를 위한 임금보조금이 계속 되길 바랐다. 하지만 그는 “이 보조금 이 끝났다는 것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 여야 했다. 어느 시점에서는 매우 어 렵더라도 자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12억달러 규모의 여행 업 지원 정책을 내놨다. 특히, 케언즈 를 포함한 13개 관광지역을 선정하고
여전히 갈급한 잡키퍼 멜번 교외 지역인 단데농(Dandenong)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스티 브 칸(Steve Khan)은 팬데믹 초기에 식품점을 폐업하고, 미용실과 카페를 어렵사리 운영했다. 그가 지켜온 미용 실과 카페는 사실상 7∼8개월 문을 닫 아 수입이 없었기 때문에 그는 잡키퍼 에 의지해야 했다. 작년에 13명이었던 직원은 5명으로 줄었다.칸은 “일자리 유지보조금 덕분으로 사업을 지탱했 다. 금액이 더 줄더라도 이 보조금을 6 개월 정도 계속 지속했으면 좋겠다”라 고 ABC에 말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4월 4일(일) 섬머타임 해제
팬데믹 회복 더딘 업계 호주 경제는 불균등하게 회복되고 있다. 주도 (capital cities) 에 기반을 두거나, 대규모 모임, 국제 유학, 관광
80만 장의 반값 항공권을 지원한다. 이와관련, 안소니 알바니즈 야당대 표는 항공업만 혜택을 받을 뿐, 호텔 업, 여행사들은 도외시 됐다고 비난 했다.
오전 3시 → 2시 1시간 늦어져
NSW에서 4월 첫째 일요일 인 4일부터 일광시간 절약제 (daylight saving time, 섬머타 임)가 해제된다. 올해는 부활절 (Easter) 연휴기간과 겹친다. 4일(일) 오전 3시가 2시로 1시 간 늦춰진다. NSW에서 일광시간 절약제 는 매년 10월 첫째 일요일 시작 해 다음해 4월 첫째주 일요일 종 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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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2021년 4월 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애틀랜타 총격 사건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호주 신약학자 마이클 버드 교수 아시안 증오범죄의 ‘심각성 개탄’하며 시민들의 편견과 폭력 고발, 연대 촉구 지난 3월 16일(미국시간) 미국 남부 조지아주 애들란타에서 백인 청년 로버 트 롱(Robert Aaron Long, 21)이 마사 지와 스파 업소 3곳에서 총기를 난사해 8명이 숨졌고 1명이 부상당했다. 사망 자 중 6명이 아시안 여성들이며 4명이 한국계 여성들로 ‘아시안 증오 범행’이 란 점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mbird12)에 올린 애도문이다. 활발한 저술 활동을 하는 신약학자인 버드 교수의 승낙을 받고 애도문을 게재 했다. 버드 교수의 지인인 신재구 목사 (맥쿼리 성공회교회, Macquarie Anglican Church)가 이 글을 한국어로 번 역했다. - 편집자 주(註)
이 글은 이 사건을 보고 멜번 리들리 신학교(Ridley College)의 마이클 버드 (Michael F. Bird) 교수(학장)가 지난 3 월 19일 블로그(https://twitter.com/
‘애틀랜타 총격 사건에 대한 애도’ 여성 혐오와 반아시아인 폭력을 슬퍼 하며.. Lament for the Atlanta Shootings
랐습니다.
Grieving over Misogyny and AntiAsian Violence 마이클 F. 버드(Michael F. Bird) (사진) 멜번 리들리신학교(Ridley College) 학장, 교수 “많은 분들처럼 저도 로버트 롱(Robert Aaron Long, 21)이 애틀랜타에서 8명(아시안 여성 6명 포함)을 총격 살해 한 사실에 충격을 받고 슬프고 깜짝 놀
남침례 교인 그의 흉악한 행동만으로 그다지 놀 라지 않았다고 하면, 롱이 남침례교 단(SBC) 교회의 교인이었다는 사실 은 더욱 괴롭습니다. 고등학교 친구 들은 롱을 “매우 착하고” “대단한 크 리스천”이라고 묘사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성 중독의 유혹을 없애고 싶었기 때문에 이 마사지 가게에서 여 섯 명의 여성을 죽였다고합니다. CBS 뉴스에 따르면 롱은 수사관들에게 “하 나님과 총을 사랑한다”고 했답니다. 이 비극의 여파로 인해 롱이 남침례 교인이었기 때문에 이 범죄를 저질렀 다고 추론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 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무슬림이 무 슬림이기 때문에 테러 행위를 저지르 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나는 많은 남침례 교인들이 이 끔찍한 범죄와 절망을 슬퍼하고 애통해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특정 유형의 가르침이 살인 자의 정신 상태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 가? 자비로운 가부장적 사고가 어떻 게 그렇게 빨리 사악하고 욕망이 많고 살인적인 인간으로 떨어졌을까요? “여성들의 성적 유혹을 조심하라” 는 권면이나 “네 몸에 있는 죄를 죽이 라”는 말씀과 자신의 죄를 씻는 방법 으로 갑자기 여성을 죽이는 것 사이에 도대체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음란물 중독, 정신 건강 문제 및 총 기 접근과 같은 다른 요인들로 인해서 그런 결과에 이르게 되었을 것이라는 점이 분명히 밝혀질 것입니다. 나는 남침례교단 친구들 중 일부가 이 가혹 한 폭력이 진정한 기독교인이 아니라 오히려 뒤틀린 악이라고 대답할 것이 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 이런 질문을 하고 싶습 니다. 남성성이나 권위에 대하여 보이 는 그들의 견해가 어떻게 잘못되어서 그런 악으로 변질될 수 있는가라고 말 입니다. 그게 어려운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훌륭한 남침례교단 소속 의 많은 남녀 친구들이 있습니다. 앞 으로 몇 주 동안 그들이 제자도, 젠더, 권력, 폭력 등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 해 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반아시아 인종 차별
아시아인들이 진보적 좌파에 의해 “초백색”(hyperwhiteness)이라는 비난을 받고 극우들로부터는 “쿵 플 루” 또는 “중국 바이러스”의 보균자 라고 매도되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 입니다. 우리는 소셜미디어에 우리가 아시 안들과 연대한다는 게시물을 올리는 것 이상의 행동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편견을 볼 때 폭로하고 폭력이 발생하 면 고발해야합니다. 아시아인 친구, 동료 및 가족들을 적 극적으로 지원하십시오. 그들이 반대 하는 것을 보고, 그들에 대한 증오를 볼 때마다, 그들만 혼자 서있을 필요 가 없도록 우리가 그들과 함께 하고 있 다는 것을 알려주십시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애틀랜타에서 무고하게 생명을 잃은 이들에 대해 슬퍼하고, 애통하는 이들의 고통을 봅니다. 악 위에 악이 쌓이는 것을 보며, 우리 신앙이 악한 모습으로 변질된 것을 고백합니다. 주여, 기도하오니, 애통하는 이들을 위로하시고, 이 세상에 정의가 충만케 하시며, 우리의 마음의 죄를 깨닫고, 모든 가혹한 형태의 여성 혐오와 외국인 혐오에 맞서 행동할 용기로 우리 마음을 채워주옵소서. 아멘.
신재구 목사
총격 사건이 발생한 업소 앞에서 한 동양계 청년이 ‘STOP ASIAN HATE(아시안 증오를 멈춰라)’라고 쓴 푯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살해된 여성들은 아시아인이며 이 민자들이었습니다. 롱은 인종적 동기 를 부인했지만 아시아 여성을 직접 표 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그리고 호주도) 반아시아적 폭력과 인종 차별의 문제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대학인 리들리 신학교(Ridley College)에는 학생들 의 약 20%가 아시아인인데 반아시아 적 편견을 얼마나 자주 경험하는지 보 면서 괴로운 마음입니다. 거리에서 일어나는 노골적인 학대 나 때때로 그런 일들을 보면서도 말들 은 하지 않지만 ‘남의 일’로 치부하는 무언의 그림자가 비치든 간에 곤혹스 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연세대 졸업한 신재구 목사는 시드 니 무어신학교(Moore Theological College)를 졸업하고 호주 성공회 교 단의 목회자로 활동하고 있다. 신 목사는 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blogbetween/222280386465)에서 “진정성 과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켜 마음에 울림을 주는 형제애를 느낍니다. 마지 막에 나오는 기도를 함께 하시고 또 이 내용을 공유해서 함께 기도하는 이들 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라는 글을 덧 붙였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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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드니 인구 536만, 멜번 516만명 격차 약 20만명.. 1930년 이후 최저
호주인 3대 사망 원인은 심장질환, 치매, 뇌혈관질환
후 가장 근소한 차이다. 호주 인구 증가 중 이민자 유입 이 16만2,800명을, 출산에서 사망 을 뺀 연간 자연증가(natural increase)가 11만2,700명을 차지했 다. 내부 전입전출(internal migration)은 3만200명 감소했다. 코 로나 사태로 인한 록다운, 주/준주 경계 봉쇄 등의 여파가 주원인이었 다.
주도 인구 변화 비교
〈2019-20 회계연도 기준〉 멜번 8만명 최다 증가 주도 인구 24만5천명, 지방 8만6천명 늘어 이민 유입 16만명, 자연증가 11만명 ↑ 2019-2020 회계연도를 기준으 로 호주 8개 주도(capitals)의 인 구가 24만5,300명(1.4%) 증가했다 고 통계국(ABS)이 3월 30일 발표 했다. 지방(regions)은 8만6,200명 (1.1%) 증가했다. 자연증가, 이민자 유입, 국내 전입이 주요 증가 요인 이다. 총인구의 67.7%인 1,740만6천여 명이 8개 주도에 거주하고 있다. 8개 주도 중 멜번이 8만100명 증 가하며 최다 증가를 기록했다. 시드 니는 5만7천명, 브리즈번은 4만6천 9백명, 퍼스 3만7천명, 애들레이드 1만6천명 순으로 증가했다. 증가율
은 브리즈번이 1.9%로 가장 높았 다. 멜번, 시드니, 퍼스, 애들레이드, 호바트의 인구 증가에서 주요 요인 은 이민자 유입인 반면 브리즈번과 캔버라 인구 증가는 자연증가가 큰 몫을 차지했다. 시드니, 멜번, 애 들레이드, 다윈은 국내전출입(net internal migration) 손실이 가장 컸다. 시드니의 인구는 약 5만7천명 증 가하면서 536만7천명이 됐다. 반면 멜번은 8만명 증가하며 약 516만명 이 됐다. 두 도시의 인구 격차는 단 지 20만5천명인데 이는 1930년 이
지방에서 최고 인구 성장 지역 톱 3는 다음과 같다: ▲ 시드니 북서부의 리버스톤 (Riverstone)과 마스덴파크 (Marsden Park) 8,900명 증가 (28%) ▲ 멜번 외곽 남동부 크랜번 이스 트(Cranbourne East) 6,300명 증가 ▲ 시드니 남서부 코비티(Cobbitty)와 헤핑톤(Leppington) 지 역. 4,900명 증가(15%) ▲ 시드니 북서부의 라우지힐 (Rouse Hill)과 버몬트힐(Beaumont Hills) 4,400명 증가(14%) NSW의 인구 성장에서 시드니 광역시(Greater Sydney)는 5만 7,100명(+1.1%) 증가했고 나머지 NSW에서 2만3,000명(0.8%) 증가 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호주인 사망원인 톱 5(2017년 통계)
치매 67%, 만성하부호흡기질환 37% 급증 당뇨 7위, 자살 포함 자해 13위, 낙상 14위 통계국(ABS)에 따르면 2019년 호주에서 16만9,301명의 사망이 신고(registered)됐다. 2018년보 다 6.8%(1만808명) 증가했다. 성 별로는 남성이 52.2%(8만8,346 명)를 차지해 여성 47.8%(8만955 명)보다 약간 많았다. 사망자의 평 균 연령(median age)은 81.7세 (남성 78.8세, 여성 84.8세)였다. 【사망원인 톱 10】 호주인의 사망 원인(causes of death) 톱 3는 심장관련 질환, 치 매, 뇌혈관질환이다. 최상위 5개
사망 원인이 전체 사망의 3분 1 이 상을 차지했다. ▲ 1위: 협심증,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 질환(ischaemic heart disease)이 전체 사망의 10.8%를 점유했다. 1만8,244명 (16% 감소) 사망. ▲ 2위: 치매(dementia). 노인 성 치매(Alzheimer's disease) 를 포함한 치매가 66.8%(6,013 명) 급증해 폐암(lung cancer) 을 앞지르며 남성 사인의 두 번 째가 됐다. 1만5016명. ▲ 3위: 뇌졸증 등 뇌혈관 질환
(cerebrovascular diseases), 9,891명(11.7% 감소) ▲ 4위: 기관(trachea) 및 기 관지(bronchus) 암과 폐암. 8,821명 ▲ 5위: 만성하부호흡기 질 환(chronic lower respiratory diseases: COPD) 36.6%(2,243명) 급증했다. 8,372명. 원주민 사인에서 두 번째 당뇨를 추월했다. ▲ 6위: 악성 대장(colon Malignant neoplasm of , 결장 (sigmoid), 직장(rectum), 항 문(anus) 종양. 5,410명 ▲ 7위: 당뇨(Diabetes). 4,967 명 ▲ 8위: 림프종, 혈액 관련 (lymphoid, haematopoietic and related tissue). 4,793명 ▲ 9위: 인플루엔자(유행성 독 감) 및 폐렴(Influenza, pneumonia) 4,124명. ▲ 10위: 비뇨기 질환(Diseases of the urinary system) 3,903명 그 외는 의도적 자해(intentional self-harm)가 3,318명으 로 13위를 차지했는데 인구 10만 명 당 12.9명 비율이었다. 낙상 (accidental falls) 사고 사망이 3,298명으로 14위로 뒤를 이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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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빛 집값 전망’.. 새겨 들어야 은행권 2020년 ‘폭락 예측’ 대부분 빗나가, 올핸 모두 ‘급등 전망’ 제니퍼 듀크 부동산 전문기자
2월 건축승인 21.6%, 민간 주택 15.1% 상승
“미래 불확실성 아직 크다” 경고 주택가격이 주도(capital cities) 를 중심으로 급등하는 양상이지만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조심스럽게 관측해야 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제니퍼 듀크(Jennifer Duke) 부 동산 전문기자는 “미래는 지금 못지 않게 불확실하다. 어떤 전망이든 걸 러 듣는 것이 현명하다”고 시드니모 닝헤럴드(Sydney Morning Herald)지에서 주장했다. 듀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 년여 동안 나온 여러 전망이 완전히 빗나갔다고 지적했다. 팬데믹이 한창이었을 때 경제 전문 가들의 중론은 시드니와 멜번의 집값 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였다. ANZ은행은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 가격이 각각 19%, 16%로 상승할 것 으로 전망했다. ANZ는 작년만 해도 주택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 었다. 2월 호주의 집값 상승률이 +2.1% 로 18년래 월별 최고 상승률을 기록 했다. 듀크는 1년 동안의 부동산 시장 전 망을 틀리게 만든 불확실성이 앞으로
작년 6월 홈빌더 지원금 도입 후 70% 껑충
준으로는 큰 상승 폭이다. 통계(ABS)의 자 료를 보면 1월 주택 담보대출 신규 약 정은 10.5%, 투자 ▲ 코어로직의 시드니 집값 지수(Home Value Index) 자 대출은 5년 만에 최대로 오른 9.4% 의 시장 전망도 어렵게 만들 것이라 치솟았다. 사상 최저 수준의 주택담 고 지적했다. 보대출 금리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 일단 확실한 사실은 시드니와 멜번 된다. 의 집값이 이미 급등했다는 것과 시 주택 가격 상승은 주도에서만의 현 장 수요가 늘었다는 점이다. 상으로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 부동 코어로직(Core Logic)의 조사에 산중개업체 PRD의 수석 경제학자 따르면 올해 초 주도(capital cities) 디아스와티 마디아스모(Diaswati 의 주택 가격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Mardiasmo)는 부동산 매물이 적게 지난 2월, 시드니 집값은 2.5%, 멜 나와서 전국의 집값이 오를 수 있다 번 집값은 2.1% 올랐다. 한 달 치 기 고 예상했다.
하지만 듀크는 대부분의 징후가 강 한 집값 오름세를 가리키지만, 사실 은 앞이 모호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ANZ는 올 하반기부터 주택담보대 출 고정금리가 오르기 시작할 수 있 다는 연구를 내놨다. 이는 주택가격 급등이 금방 꺾일 수 있다는 의미이 다. 수요와 공급의 시장 논리에 기초한 부동산 투자자와 중개업체들의 전망 은 정치·사회적인 변수를 충분히 고 려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입국제한 완화 시기, 정부의 새 이 민정책, 백신 접종에 따른 해외여행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호주로 얼마 나 많은 사람들이 입국할지 아직 추 산이 어렵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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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주거 승인 현황
호주의 총 주거승인(Total Dwel lings Approved)이 1월 19.4% 하 락 후 2월 21.6% 상승했다고 통 계국(ABS)이 31일 발표했다. 이 수치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추 산(Seasonally Adjusted Estimate)이다.
증했다. 주별 총 주거 승인은 퀸즐 랜드 40.5%, 타즈마니아 31.6%, 빅토리아 21.7%, 서호주 19.1%, NSW 16.1%, 남호주 -3.4% 순이 다. 주별 민간 단독주택 승인은 퀸즐 랜드 25.4%, 서호주 16.7%, NSW
민간 단독주택이 15.1% 상승했 고 단독주택을 제외한 민간 주거 승인은 45.3% 급증했다. 비주거용 건축승인(계절적 요인 감안한 추 산)은 27.5% 상승했다. 2020년 6월부터 홈빌더 지원금 (Homebuilder Grant) 도입 이 후 민간 주택 승인은 거의 70% 급
14.5%, 빅토리아 11.1%, 남호주 4.0% 순이다. 금액 측면에서는 총 건축 승인이 23.3%, 총 주거용 건축이 21.0% 증가했다. 신축은 22.8%. 증개축 (개보수)은 11.1% 증가했다. 비주 거용 건축은 27.5% 증가했다.
REA그룹, 모기지 초이스 2억4천만불 인수 추진 합병하면 모기지 중개시장 점유율 6.3%로 커져 멜번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 온라인 부동산 광고회사인 REA 그룹(REA Group)이 홈론전문 금융회사인 모기 지 초이스(Mortgage Choice)를 2억 4400만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이 소식으로 29일 모 기지 초이스의 주가가 거의 63% 폭등 했다. 모기지 초이스의 주주들은 6월 중순
투표로 REA그룹의 인수제안에 대한 가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어 모기지 초이스 이사회의 승인을 얻으면 인수 가 최종 결정된다. REA 그룹은 2017년 스마트라인 브 로킹 프랜차이즈(Smartline Broking Franchise)를 인수했는데 모기지 초 이스를 인수하면 호주 모기지-중개 시 장(Mortgage-Brokering Market)
점유율이 6.3%로 커진다. 오랫동안 10% 점유율 획득을 추진해 왔다. 호주의 대표적인 부동산 포털 ‘리얼 이스테이트 닷컴 닷에이유 (realestate.com.au)’를 소유하고 있는 상 장 기업 REA의 2020년 매출액은 8억 2,030만 달러였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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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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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넷제로 배출 및 청정경제위’ 신설
탄소배출의 주범 중 하나인 NSW 어퍼 헌터 지역의 리들 화력발전소
연방보다 앞서 주정부 ‘신속 대응’ 착수 환경장관 출신 턴불 전 총리 위원장 위촉 NSW 주정부가 2050년 넷제로 배 출 목표를 달성하기위한 자문 기구 인 ‘넷제로 배출 및 청정 경제위원회 (Net-Zero Emissions and Clean Economy Board)’를 신설하며 말콤 턴불(Malcom Turnbull AC) 전 총 리를 초대 위원장(임기 5년)으로 위 촉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위원회 는 영국의 독립 기후변화위원회(Climate Change Committee)를 본 뜬 것이다. 연방 정부가 아직 넷제로를 공식 아젠다로 선언하지 않은 상태에
서 NSW 주정부가 신속 대처하고 있 다. 매트 킨 NSW 환경장관은 “자문위 원회는 규정 제정, 프로그램 설계에 서 전략적 및 전문가 자문, 펀딩 제 안 등으로 경제성장, 미래 고용창출, 저배출 테크놀로지 개발 등을 자문하 면서 청정 산업 개혁을 도울 것”이라 고 설명했다. NSW는 ‘넷제로 계획 1단계(Net Zero Plan Stage 1: 2020-2030)’에 1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확보할 계
획이다. 그는 이어 “자문위의 올바른 정책 과 이니셔티브 수립으로 투자, 혁신, 저탄소 미래 건설을 앞당길 계획이며 NSW의 석탄산업단지인 헌터와 일 라와라 지역(the Hunter and Illawarra)에서 저탄소 고용 창출을 주 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킨 장관은 “정계 진출 전 세계적 투 자은행인 골드만 삭스 호주법인 대표 를 역임한 턴불 전 총리는 연립 정부 에서 환경장관을 지냈다. 그를 위원 장으로 위촉한 것은 특권”이라고 환 영했다. 턴불 위원장 내정자는 “세계가 2050년 넷제로로 이동하면서 호주 에게 거대한 경제기회를 제공할 것 이다. NSW가 이를 명확하게 인식하 고 대처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포부 를 밝혔다. NSW 최고과학자문관 (NSW Chief Scientist) 인 휴 듀란트-화이 트 교수(Professor Hugh DurrantWhyte)가 부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전력, 연료, 교통, 제조, 1차산업, 기 후과학, 테크놀로지. 혁신, 공공 정 책, 금융 분야 전문가들 중에서 6명 의 위원들이 선정되며 이 중 최소 3명 은 여성을 위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보다 돈 잘 버는 아내.. 가정폭력 35% 증가 부부 소득 절반 넘는 순간 ‘학대 위험’ 커져 주원인은 ‘성규범’ 위반, “뿌리 깊은 성차별적 관행”
가정에서 여성의 수입이 많을수록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할 가능 성이 더 높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 가 나왔다. 통계국(ABS)이 10년에 걸쳐 실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내가 부 부 소득의 절반 이상을 버는 순간 정신적 학대에 노출될 확률이 20% 높아졌다. 여성의 소득 수준에 따라 수치는 최대 35%까지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부부간 소득 격차를 해소하면 가 정폭력이 감소한다는 미국 연구 결 과가 있었다. 미국의 연구는 피해자 가 병원에 입원할 수준인 최악의 사 례에만 초점을 맞춘 것으로 조사 대 상도 소외계층에 국한됐다. 반면 이번에 발표된 호주 연구 결 과는 폭력의 횟수나 강도와는 무관 하며 10년 이상 익명의 설문조사로
용작물 판매량은 27% 급증했다. 정 부 조경 관련 사업을 위한 수목과 초 화류를 포함, 원예작물 유통업계에서 발생한 소비지출액은 전년보다 2억 달러 늘어난 26억 달러를 기록했다. 향후 비대면 트렌드, 재택근무 등 의 확산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드닝 열풍과 식물 매출 증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경화훼 정보업체 플랜트 라이프 밸런스(Plant Life Balance) 가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서는 상당 수의 응답자가 올해가 지나도 가정용 식물을 꾸준히 재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원예산업의 급성장은 비단 코로나-19 규제 때문만은 아닌 것으 로 보인다. 정원용품업체 그린라이프 (Greenlife)가 호주 원예 농가 300여 곳을 인터뷰한 자료를 보면, 건강과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와 꾸준한 수요 덕분에 지난 3년 연속 매 출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호주 원예업계 사업체 수는 약 1,600개이며 약 2만3,000여 명이 종 사하고 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도쿄올림픽 호주팀 유니폼 공개 ‘원주민 올림피안 52명’ 헌정 의미 담겨
호주 올림픽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에서 입을 유니폼이 처음으로 공개됐 다. 코로나 사태로 1년 연기된 도쿄올 림픽은 올해 7월 23일(금)부터 시작돼 8월 8일(일) 폐막된다. 올림픽 사상 처 음으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이번 유니폼의 디자인에는 역대 올 림픽에 출전한 원주민 출신 스포츠인
들 52명을 위한 헌정(paying tribute) 의미가 담겼다. 그런 의미에서 ‘52 계단(the 52 steps)’이란 명칭이 붙었다. 약 490명의 호주 선수단이 입을 이 유니폼 디자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초기에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호주올림픽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코로나가 몰고 온 ‘가드닝 열풍’.. 원예업계 ‘호황’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물며 식 물을 기르는 사람이 늘자 관련 시장 도 급성장하는 추세다. 호주 원예산업통계(Nursery Industry Statistics)에 따르면 지난 해 실내용 화분 식물 매출이 전년 동 기 대비 9% 늘었다. 채소, 허브 등 식
얻은 광범위한 데이터를 분석한 자 료다. 게다가 신체적 학대뿐 아니라 감정적 학대 사례도 포함됐다. 성별 간 가계소득 비중 변화에 따 른 학대 위험의 증가는 성규범(gender norm) 위반이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빅토리아주 애니 노스 여성보호센 터(Annie North Women’s Refuge)의 줄리 오베린은 “고전적인 남 성의 생계 부양 역할, 즉 자신의 성권 력에 위협을 받았을 때 이를 벌충하 기 위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호 주사회 깊이 뿌리박혀 있는 여성 혐 오 및 차별적 관행이 여실히 드러났 다. 호주는 남성성이 너무 짙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구 결과에 따라 여성의 경 제력을 증대시키는 것이 여성에 대한 학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문제해결에 대해서 문화적 변화 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홍수 재난으로 보험료 인상 우려” NSW, 퀸즐랜드 이미 2만5600건 보험 청구 접수
식용작물 판매량 27%, 실내화분 7% 증가 건강∙환경 관심 급증으로 3년 연속 매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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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Australian Olympic Committee)가 의뢰한 원주민 아트워크인 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복싱선수 폴 플레밍(Paul Fleming)이 팀 셔츠 중 하나에 포함된 것이다. 플레밍은 “모든 사람들이 근본적으 로 하나가 된다. 우리 모두는 선수들 이고 어디 출신인지는 상관없다”면서 원주민 디자인을 높이 평가했다. 시드니 남부 라 퍼루즈(La Perouse)의 원주민 부족 다라왈 (Dharawal) 출신인 모리스 롱보텀 (Maurice Longbottom) 7인제 럭비 선수는 “너무 특별하고 훌륭하다”고 환호했다. 호주 유니폼은 일본 기업이 제작한 다. 호주와 영국만 전체 유니폼을 이 회사에서 공동 제작한다. 다른 나라들 은 대체로 종목별로 별도 제작하는 추 세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호주보험협회(Insurance Council of Australia: ICA)는 최근 NSW와 퀸즐랜드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와 관련, 지난달 28일까지 약 2만5,600 건 이상의 보험 청구(insurance claims)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보험사 유이(Youi)의 휴고 슈로이 더(Hugo Schreuder) CEO는 “유이
는 이미 1천건 이상의 클레임을 접 수했다. 재보험 관련 비용(reinsurance costs)이 상승하면서 결과적 으로 소비자들의 보험료(insurance premiums)가 더 올라갈 것”으로 경 고했다. 2019년 후반에서 2020년 전반기의 사상 최악의 산불 재난에 이어 작년에
는 보건 대란(코로나 팬데믹)이 터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1년 3월 NSW 중북부와 시드니 서부, 퀸즐랜 드 동남부는 홍수 자연재해로 보건 재 난에이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ICA는 이른바 ‘재난 체이서(disaster chasers)’ 여파로 홍수 최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직 접 홍수와 연관되지 않은 클레임을 청구하도록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고직순 기자 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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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WEEKLY NEWS 호주인 60% “10년 전보다 나아지지 않았다”.. 불만 높아 정치인 불신 팽배, ‘개선 불능’ 무기력감에 절망 2800명 설문조사, ‘청년세대 관심 커져야’ 호주인들이 정부와 기관들의 성과 에 대한 불만을 느끼는 가운데 국민 들이 나라의 향방을 바꾸지 못한다 는 무기력에 절망하고 있다. 넥스트 25 네비게이터(Next25 Navigator) 가 2800명의 호주인을 대상으로 실시 한 설문조사 결과다. 호주인 10명 중 6명이 호주가 10년 전보다 더 나은 나라가 아니라고 여 겼다. 단지 40%만 향후 5년에서 10 년 안에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확 신했다. 호주인들은 정치인을 신뢰하지 않 고 있다. 22%만이 의회 의원들이 공공 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고 믿고 있다. 이는 언론, 공공서비스, 기업, 학계, 비 정부기구(NGO)보다 낮은 수치다. 동시에 거의 60%의 호주인들이 자 신들이 국가의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는다. 조사 결과, 인지된 영향력(perceived influence) 정도는 각 주/준 주에 따라 차이가 났다. ACT 주민의 50%가 그들이 국가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생각한 반면, 남호주(SA) 주민은 69%, 노던 테리토리준주(NT) 주민은 70%나 그 렇게 믿었다. 타즈마니아주(65%)와 퀸즐랜드주 (63%)도 이러한 무기력감이 호주 평 균(58%)보다 높게 형성된 주다. 넥트스25의 랄프 애슈턴(Ralph Ashton)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는 “유권자들을 대표해 정책을 결정하는 권력자들과 이들의 서비스를 받는 대 상인 국민들 사이에서 위험한 단절이 있음을 드러냈다. 권력자들이 대중의 말을 듣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애슈턴 대표는 “우리가 권력을 부 여하는 사람들은 공공의 이익을 위 해 행동하지 않는다. 권력자들과 권 력 기관들은 현재의 복잡성과 불확실 성을 거쳐 우리가 원하는 미래로 이끌 설득력 있는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는 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인 국가 아젠다를 설정하는 것은 호주인들이 진정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할 것”이라며 “좋은 출발점은 청 년 세대의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30세 미만의 호주인은 호주 원주민의 유산과 문화에 대한 존 중을 중요한 문제로 삼는다. 애슈턴은 “이는 공공의 이익에 기 여하고픈 모든 사람은, 그들이 지도 자이건 개인이건 간에, 호주 원주민 (First Nations People)에 대해 듣 고, 배우고, 존중하는 행동을 해야 한 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녹색당 벌써 ‘총선 모드’.. 억만장자 ‘6% 부유세’ 공약 “경제 불평등 완화, 10년간 410억불 세수 확보 가능” 치과∙정신상담 지원, 대학까지 무료 공교육 등 공약 발표
호주 녹색당이 내년에 있을 연방 총 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28일 녹색당은 브리즈번에서 아 담 밴트(Adam Bandt) 당수와 라
리사 워터스(Larissa Waters) 상 원의원을 중심으로 ‘미래를 위한 투 쟁’(Fight for the Future) 캠페인 을 시작했다. 이날 녹색당이 발표한 선거 공약 중 최대 이슈가 된 것은 억 만장자에 대한 6% 부유세(wealth tax) 신설이다. 녹색당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기 간 동안 호주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33% 늘어 6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6% 세율을 부과하면 10년간 약 410억 달러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 다. 녹색당은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모든 기업에게 이 같
은 부유세를 적용하는 공약을 제시했 다. 닉 맥킴(Nick McKim) 녹색당 대 변인은 “코로나-19가 호주인 수십만 명의 일자리를 앗아가는 동안 억만장 자들은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라며 “최소한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공정 한 세금을 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녹색당이 내건 주요 공 약에는 일자리 유지와 소득 보장을 위한 정책 마련을 포함해 메디케어 를 통한 치과 및 정신상담 진료비 지 원, 초등학교부터 대학, 기술전문대 (TAFE)까지 무상 교육 실시, 국내 에너지 수요의 700%를 재생에너지 로 생산 및 전력 수출 등이 담겼다.
NSW 정부의 ‘지역 외(out-of-area) 학생 입학 제한’ 정책에도 불구하 고 인기 학교의 학생 수는 꾸준히 증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시드니모닝헤럴드(SMH)지 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의 입학정원제(enrolment cap)가 처 음 도입된 2019년 당시, 카슬힐 고교 (Castle Hill High) 전교생 수는 정 원(900명)의 2배에 가까웠다. 그리고
1년 뒤인 2020년, 그 수는 줄어들기 는커녕 오히려 10% 증가해 정원보다 1,000명이나 초과했다. 이와 비슷하게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교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 많은 칼링포드 웨스트 초교(Carlingford West Public)의 경우, 전교생 수가 2019년 정원(555명)의 3배가량에서 1년 후 1,700여 명으로 늘었다. 교장들은 ‘타지역 학생 입학 제한’ 정책을 철저히 고수해오고 있다며 학 생 수 증가의 원인으로 지역 내 급격 한 부동산(아파트/타운하우스) 개발 과 이에 따른 인구 증가, 인기 학군 지역으로 전입생이 몰리는 현상 등을 꼽았다. 문제는 정부의 입학정원제가 타지 역 학생의 입학만 제한할 뿐, 지역 내 에 거주하는 학생은 정원이 초과해도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는 데에 있다. 정원 초과 학교에서는 학생을 수용하 기 위해 임시 건물(컨테이너)을 짓게
모리슨 29일 부분 개각.. 포터, 레이놀즈 좌천 신임 더튼 국방, 캐시 법무 겸 노사관계, 앤드류스 내무장관 임명 포터 산업, 레이놀즈 정부서비스 장관.. 한직으로 밀려나
스콧 모리슨 총리(가운데)아 3월 29일 부분개각을 단행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크리스천 포터, 미카엘라 케시, 피터 더튼, 린다 레이놀즈 장관
의회 섹스 및 여성차별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스콧 모리슨 총 리가 29일 부분 개각을 단행했다. 최근 스캔들의 주인공들이며 동시 에 병가 중인 크리스천 포터 법무 겸 노사관계 장관은 산업장관으로, 린
성매매 여성, 2019년 8, 9월 ‘매춘 사례’ 폭로 ABC “의회 질의시간 중 섹스팅 메시지 보내” “의사당 와서 성관계하면 1천불 줄 것” 등 포함
한 성매매 여성(sex worker)을 상 대로 성매수 파문과 성폭행 의혹으 로 큰 충격을 준 NSW 국민당 소속 인 마이클 존슨 주의원(Nationals MP Michael Johnsen, 사진)이 결 국 의원직을 사퇴했다.
되는데 공사로 인한 불편과 소음, 사 고위험, 열악한 수업환경, 운동장 축 소 등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인기 학군 지역에 대한 인구 밀집 현상으로 등하교 시간대 차량 이 동이 갈수록 힘들어지자 아무리 학군 이 좋아도 먼 지역보다 인근 공립학교 로 눈을 돌리는 가정도 점차 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늘 정원 초과였던 웨스트미드 초교 (Westmead Public)의 경우 학생 수 가 10%(174명) 이상 감소했고, 뉴트 럴 베이 초교(Neutral Bay Public) 와 래인코브 초교(Lane Cove Public), 쿼이커스힐 고교(Quakers Hill High)는 전교생 수가 4∼5%가량 줄 였다. 일부 비인기 지역 정원미달 학교 의 학생 수는 증가했다. 2019년 재학 생 수가 정원의 절반 수준이었던 노 던비치세컨더리컬리지(NBSC)의 크 로머 고교(Cromer High) 캠퍼스는 20%(126명) 이상 늘었고, 헌터스힐 고교(Hunters Hill High) 10%, 컴 벌랜드 고교(Cumberland High)도 20%가량 증가했다. 홍수정 기자
다 레이놀즈 국방장관은 정부 서비 스와 장애인보험서비스(NDIS) 담당 장관으로 교체됐다. 이는 사실상 주 요 각료직에서 한직으로 ‘좌천’된 것 을 의미한다. 예상대로 피터 더튼(Peter Dut-
ton) 내무장관이 신임 국방으로, 미 카엘라 캐시 고용장관이 신임 법무 겸 노사관계 장관으로 임명됐다. 카렌 앤드류스(Karen Andrews) 전 산업장관이 신임 내무장관으로, 모리슨 총리의 측근 중 한 명인 스 튜어트 로버트(Stuart Robert) 정 부서비스 장관에서 고용장관으로 발 탁됐다. 멜리사 프라이스 방위산업 장관 은 유임되면서 내각(the Cabinet) 으로 복귀했다. 앤 러스톤(Anne Ruston) 사회서비스장관(Social Services Minister)이 여성안전 담 당 장관(Minister for Women’s Safety)을 겸직한다. 포터 전 법무 장관의 거치와 관 련, 정부 자문변호사 (solicitorgeneral)의 자문을 받은 모리슨 총 리는 “포터 장관은 산업장관으로서 계속 능력을 발휘할 것이며 이해 충 돌없이 ABC 방송과 루이스 밀리건 (Louise Milligan) 탐사보도 전문 기자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할 수 있 다”고 말했다. 고직순 기자
‘성매수 파문’ NSW 국민당 마이클 존슨 ‘의원직 사퇴’
홍수정 기자
시드니 인기 학교 정원 2∼3배 초과 ‘심각’ 상태 카슬힐고교 정원 900명 불구 재학생 1,900명 ‘인기 학군’ 과도한 부동산 개발, 인구 증가 등 원인 타지역 학생만 규제하는 ‘입학정원제’ 한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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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의 의원직 사퇴로 어퍼 헌터 (Upper Hunter) 지역구는 보궐선 거를 해야 한다. 이번 주 ABC 방송은 한 성매매 여 성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어퍼 헌터 (Upper Hunter) 지역구의 존슨 의 원이 2019년 9월 이 여성에게 의사 당의 사무실로 와서 성관계를 하면 $1,000를 주겠다는 충격적인 제안 을 했다. 또 의회 질의 시간(Question Time) 중 이 여성에게 휴대전 화로 음란 메시지와 자위행위 등 비 디오 장면을 보냈다”라고 폭로해 파 문을 던졌다. 30일(화)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와 NSW 국민당 대표인
존 바릴라로(John Barilaro) 부주총 리는 존슨 의원에게 ‘구역질나는 행 동(disgusting behaviour)’과 관련 해 즉시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 다. 국민당은 당원권 정지(suspension) 등 징계를 했다. 지난 24일 노동당의 트리시 도일 의원(MP Trish Doyle)은 의회면책 특권(parliamentary privilege)을 이용해 현역 정치인의 강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용의자의 이름을 공 개하지 않았지만 자유-국민 연립 소 속이라고 밝혔다. 이 의회 파문 몇 시 간 후 존슨 의원은 그가 용의자라고 스스로 밝히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 는 경찰 수사 기간 중 의회 차관보 등 직책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파문이 계속 악화되자 결국 의원직에 서 물러났다. 고직순 기자
시드니 배달원 10명 중 9명 안전수칙 ‘위반’ 규제당국, 6개 배달대행업체 시정 명령 슬리퍼 신고 배달, 도로주행 중 휴대폰 사용 등 위험 사례 많아
NSW 배달대행업체들의 배달원 안전 관리가 굉장히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건강 및 안전 규제 기관인 ‘산 업안전국 NSW’(SafeWork NSW) 가 최근 수차례 발생하고 있는 음식 배달원 사망 사건을 계기로 불시 단
속을 벌인 결과, 배달원의 90%가 안 전수칙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지 않 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우버 이츠(Uber Eats)와 헝 그리 판다(Hungry Panda), 딜리 버루(Deliveroo), 옐로(Yellow), 차 우버스(Chowbus) 등 6개 배달업체 는 안전관리 개선명령이 전달됐다. 4월 14일까지 시정하지 않으면 최대 3,6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경고장을 발부했다. 단속 결과 배달기사 90% 이상이 적절한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았으 며, 60%가 업체로부터 안전배달 관 련 가이드라인을 전달받거나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주요 위반 사
례로는 배달을 하면서 비치용 슬리 퍼(일명 ‘쪼리’)를 착용한 사례, 1인 용 자전거 또는 오토바이에 2명 이 상 탑승, 운행 중인 트램 앞 가로지 르기, 야간시간대 야광조끼 미착용, 도로 운행 중 휴대폰 사용 등이었다. 케빈 앤더슨 규제개선 장관은 “지 난 1년간 무려 4명의 배달원이 사망 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감사 결과는 매우 우려되는 수준”이라며 “운영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분 명하다. 늘 근로자들의 안전이 항상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안전국 NSW는 앞으로도 지 속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 며 근로자 안전보장 의무를 준수하 지 않는 업체에는 시정명령 및 벌금 을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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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1년 4월 2일 금요일
이정모 칼럼
금요 단상
춤추고 노래 부르고 먹고 마셔라! 하지만 건강하게...
한반도는 지난 100년 전부터 일제강 점기, 한국전쟁을 경험하고 남쪽은 권 위주의 시대를 거치며 이어오는 역사 속에서 재앙 수준의 빈곤 국가로 한동 안 살아왔다. 한반도는 90번의 외세의 침략을 받았고, 비공식적으로 960번 정 도 공격을 받았던 나라였다. 당나라의 침략은 신라, 수나라의 공격은 고구려, 명과 청의 침략은 조선으로 이어갔다. 어디 그뿐이랴. 한반도는 일본이 벌인 임진왜란을 비롯한 수많은 외침을 받 았다. 21세기 한국은 세계 1등의 명암을 많 이 가지고 있다. 한국이 세계적으로 최 고 수준의 밝은 면을 가지고 있는 것 은 다음과 같다. 인터넷 속도, 가전제 품, 철강, 자동차, 조선, 휴대폰, 그뿐 인가 국제수업평가수준의 점수, 수학 과 과학교육을 비롯한 1-3차 단계의 교 육, 운동(골프, 축구, 야구 등), 영화(기 생충, 미나리 등), K팝 음악(BTS, PSY 등), 피아노, 발레, 미술, 등 수 없이 많 은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경지에 올라 있다. 이처럼 밝은 점 못지않게, 어두운 점 역시 다음과 같이 세계 1등이 많다. 자 살률, 노인 빈곤율, 청소년 불안, 성형 수술 등인데, 통계에 보면 성형한 코의 수, 교회 수, 인신매매 수가 비슷하다 는 것에 또한 놀란다. 하지만 더욱 놀라 운 것은 지금도 한반도의 두 나라, 남쪽 은 민주주의, 북쪽은 공산주의로 대처 하고 있다. 이처럼 한반도의 두 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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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단의 상태를 두고 있다. 과연 우리 한반도는 계속 양극단이 마주하는 나라일까? 반드시 그렇지 않 다. 극단이 소통하면 최강이 된다. 그러 면 어떻게 소통을 할까? 우리는 춤추 고, 노래하며 먹고 마시는 놀이로 더불 어 살아 왔다. 그래서 지금의 음주가무 도 양극의 만남을 위해 건강하게 이뤄 져야 한다. 이 에너지의 뿌리는 문화, 예술 그리고 종교심에 있다. 사실 문화 와 예술은 어느 정도 세계 최고의 위치 에 있다. 그러므로 한반도의 양극단, 발 전과 퇴보의 양극을 만나도록 회복하는 길은 영적인 힘을 모으고 키우는 데 있 다고 믿는다. 문화, 예술, 운동 분야는 최고의 경지에 오르고 있으니, 이제 종 교심의 힘으로 한국의 양극단 현상을 바로 하는데 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인들의 호주 이민 역사가 중년기 에 들어서고 호주 한인사회를 바라보 면, 코비드-19 시대에 한국인들이 서 로 도와 협력하는 능력을 발휘할 때가 왔다고 확신한다. 한국인들은 위기에 강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시드니의 한인들이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특징인 서로 갈라지는 것을 먼저 경계해야 한 다. 하지만 이곳 한인사회는 현재의 한 국보다 훨씬 더디게 변화되는 것도 현 실이다. 그래서 호주 시드니에서 한국 인들이 서로 멀어져 가는 양극단을 이 기는 데 기도하는 마음으로 더불어 놀 아야 한다. 어떻게 가능할까? 이는 축 제 같은 삶으로 충분하다. 더불어 춤추
모순과 사이비, 그리고 백신
고, 함께 노래하고 먹고 건강하게 이야 기하는 것이다.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위로 북한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가 위치하고, 아래 로 대한민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으로 연결하는 라인이 존재한다. 이곳에 살 고 있는 한국 사람들도 그 출신의 끈이 존재한다. 하지만 역으로 이곳에서 한 국인들이 분열의 단초인 거짓말을 하 지 않고, 사기를 치지 않으며, 오히려 서로 의심하지 않고 신뢰하고 협력할 때 일치라는 큰 축복을 받는다고 확신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함께 춤추어야 한다. 어깨를 흔들고, 노래 부르며, 먹 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하지 만 ‘건강하게’ 해야 한다. 예수께서 말 씀하신다.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 라”(마르4,9)
곽승룡 비오 신부
(시드니대교구 한인성당 주임 신부)
중학교 입학 후 첫 수업은 한문 시간이었습니다. 1번부터 앞으로 나가 칠판에 자기 이름을 한자로 써야 했는데 대부분 쓰지 못했고 그 벌로 매를 맞았습니다. 두려움 에 떨던 저는 꾀를 냈습니다. 마침 내가 아는 한자가 있어서 날조한 거 죠. 李正毛(이정모)라고 말입니다.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毛(모) 때문 에 들통이 났고 괘씸죄로 첫날부터 호되게 당했죠. 그날 제 심정은 이 랬습니다. “우씨, 가르치지도 않고 모른다고 때리면 어떻게 해! 삐뚤 어질 테다.” 좋은 선생님이 계실 땐 한자가 재 밌었습니다. 제게 좋은 선생님이란 때리지 않고 재밌는 이야기로 수업 을 이끄는 분입니다. 고등학교 윤 리 시간에 배운 矛盾(모순) 같은 겁 니다. 글자는 단지 ‘창과 방패’를 뜻 하지만 그 뒤에 있는 이야기가 재밌 죠. 창과 방패 장수가 “이 창은 아 무리 튼튼한 방패도 뚫어버리는 괴 력의 창입니다. 그리고 이 방패는 세상의 모든 창을 능히 막을 수 있 죠”라며 떠벌일 때 한 구경꾼이 “ 그러면 그 창으로 그 방패를 뚫으 면 어떻게 되오?”라고 따집니다. 모순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할 때 사용하는 일상어가 되었습니다. 내 마음은 모순투성이입니다. 저 는 한글만 쓰는 데 찬성하지만 한 자어를 좋아하거든요. 결정적인 상 황에서는 모순이 더 드러나는 법이 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둔 요 즘 자주 목격합니다. 한 친구가 그 러더라고요. “코로나 백신 위험하 잖아. 맞고 죽은 사람도 있대. 난 안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맞을 거야”라고요. 아니라고 한참 설명했더니 그 친구는 채 10분이 지나지도 않아 대뜸 “도대체 정부 가 하는 게 뭐야? 백신 확보도 못 하고. K-방역이라고? 웃기지 말라 고 해!”라며 흥분합니다. 둘 중 하 나만 하면 좋겠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는 이스 라엘, 아랍에미리트, 칠레, 영국, 미국 순입니다. 낮은 나라는 홍콩, 오스트레일리아, 한국, 뉴질랜드, 태국, 베트남, 대만 순입니다. 보이 십니까? 접종률이 높은 나라는 코 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세계 평균 이상으로 높은 나라이고, 접종률이 낮은 나라는 방역이 잘되어 피해가 적은 나라죠.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코 로나19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는 나 라에 백신이 먼저 공급되는 것은 어 쩌면 당연한 일 같습니다. ‘K-방역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봤습니다. “아니, 왜 방역을 잘해서 백신 접종이 늦어지 게 하는 거야!” 정도의 투정이죠. 방역의 목적이 상태를 방치했다가 백신을 빨리 맞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 식이라면 트럼프 전 미국대통 령은 노벨상을 받아야 합니다. 백 신에 대한 내 친구의 태도는 그야 말로 모순입니다. 似而非(사이비) 역시 윤리 선생 님이 가르쳐주신 재밌는 한자입니 다. ‘비슷하지만 아니다’라는 뜻이 죠. 이 한자어가 재밌는 건 그 뒤에 공자 이야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향원이라는 이름난 선비가 있었습 니다. 청렴결백하여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흠잡을 데 없는 인물입 니다. 하지만 시류에는 살짝 편승 하는 사람이죠. 공자는 향원을 두 고 惡似而非者(오사이비자)라고 했 습니다. 사이비, 즉 비슷하지만 아 닌 사람을 싫어한다는 뜻이죠. 백신을 두고 전문가와 다르게 이 야기하는 분들이 가끔 돋보입니다. 이분들이 평소에 흠잡을 데 없는 훌 륭한 분들이라는 게 문제죠. 뛰어 난 면역학자도 있고 한국 사회에 날 선 비판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 던 칼럼니스트도 있습니다. 모순과 사이비의 또 다른 용례가 될 것 같 습니다. 참, 제 이름은 한자로 李庭 模(이정모)입니다. 선생님, 이걸 배 우지 않고 어떻게 씁니까! (한국일보)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
발행인 신이정
사장 한상봉
편집인 고직순
Publisher Rebecca Shin
C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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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570Blaxland Road, Eastwood NSW 2122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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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4월 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독자의 편지
하명호 칼럼
혼탁한 인재 발탁 시드니의 물난리는 네피안-혹스베리강 범람 아래 ‘<세상은 요지경 세상>’이란 제 목의 글은 5행시도 코미디도 아닌 시사 풍자라고나 할까? 카톡에 날라 들어온 이 글을 여기에 소개하는 이유는 재미 때문이 아니다. 또 글에 언급된 지적을 모두를 받아들여서도 아니다. 떡 본 김 에 제사 지내는 격이 될지. 이걸 소재로 한국의 인재 발탁의 실상을 한번 더 짚 어보고 싶어서다. 이게 고국의 정치와 사회, 그 연장선에 있는 해외 한인사회 에도 당연히 심대한 영향을 끼쳐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지만 그 부분은 여 기에서 논외다. 높은 연봉과 연구비를 받는 인문학자들이 해야 할 실용적 연 구과제지만 그런 리서치가 있을 것 같 지 않다.
<요지경 세상> 9급 공무원 수험생 만큼의 지식도 없 는 김제동이 헌법을 강의하고!/20년간 주부로 지내던 최윤희가 문체부 차관 을 하고!/저속한 개그나 하던 김미화 가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장하고!/통 역사하던 강경화가 외무고시 출신들을 지휘하는 외무장관하고!/사시패스도 못한 조국이 법무장관 하고!/하기사! 조국과 추미애가 법무장관 하는 세상 인데! 김미화가 못할 것도 없지!/김제 동을 헌법재판관에 임명하라!/참 능력 오지게 없는 사람이 대통령 되니 나라 가 개판이네!!! 지면상 세 가지다. (1) 사법, 행정, 외무 어느 거든 고 시합격 하나로 평생 파격적인 인재 대 접을 받거나 그걸 당연하게 보는 일반 의 시각은 매우 전근대적이다. 어떤 시 험이든 시험은 무엇을 테스트(test or measure)하느냐가 관건이다. 이 국가 고시는 과목 당 뭐뭐를 논하라는 출제 에 대하여 1시간 내에 해답을 써내야 하는 주관식 필기 시험이다. 이 시험을 몇 년에 걸쳐, 때로는 청 춘을 바쳐 준비하는 응시자 치고 해당 지식을 잘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 모 두 거기서 거기다. 따라서 이 시험의 점 수 차이는 제한된 시간 내에 얼마나 빨 리 답안을 써내느냐에 있다. 결국 기억 력 좋고 펜을 빨리 굴리는 자가 합격하 게 되어 있다. 국가가 필요로 하는 동량재(棟梁材) 를 불과 몇 가지 과목에 대한 이와 같 은 교과서 지식과 순발력 테스트로 결 정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조선조 때의
과거시험과 왜정 때의 고등문관시험을 답습한 건데 이게 얼마나 나라에 누를 끼쳤는가를 쉽게 알 수 있다. 한문 실력 하나를 보는 건 물론이고, 상상력, 자유주의 사상, 인품과 같은 정말 중요한 인적 요소는 도외시한 과 거 일본의 등용제도가 말 잘 듣고 튼튼 한 행정관료, 기술관료와 군벌 집단을 만든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 획일성 때 문에 미국을 상대로 무모한 전쟁을 일 으킬 때까지 어느 누구 하나 이의를 제 기하는 이가 없어 나라가 잿더미가 되 는 비극을 맞지 않았는가.
거수기 장관 (2) 자유민주의 국가에서는 주요 기 관과 단체의 의사결정은 합의체를 거 쳐 하게 되어있다. 대통령책임제 아래 도 15-20명의 장관으로 구성되는 되는 내각(또는 국무회의)도 마찬가지다. 그 런데 이승만 초대 대통령 시절부터 국 무회의에서 대통령의 일방적 지시나 정책에 토를 달 수 있는 장관이 하나라 도 있었나? 이건 보수와 진보 또는 좌 와 우 어느 성향의 정부 모두 마찬가지 였다. 역대 어느 대통령도 거수기가 아닌 인물을 장관직에 발탁하지 않았다. 이 때 가장 우선적인 덕목은 충성심이다. 무슨 불의의 지시에도 마다하지 않는 하수인 말이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 다. 오히려 이 대통령 시절에는 국무위 원 중 다소 할 말을 하는 인물이 더러 있었다고 생각한다. 박정희 대통령의 탁월한 재능으로 칭송을 받던 이런 용인술을 따라 매 정 권마다 팔자에 없는 장차관, 국회의원, 기관장을 지낸 사람은 무지기수로 많 았다. 강경화, 최윤희씨의 경력을 나는 자 세히 모른다. 그러나 통역사가 어때 서? 미군정시절은 물론 70년대 초반까 지도 통역관은 아무나 하는 직업이 아 니었다. 그리고 강씨가 통역일 만 했을 까. 통역에다가 대학교수를 했다면 금 상첨화(錦上添花)지만 그건 현실적으 로 중요하지 않다. 석학으로 알려진 대 학교수, 판검사에다가 3선,4선 국회의 원을 자랑하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 는 이른바 중진급 인사가 입각을 하여 소신대로 일하여 나라에 크게 기여한 사례가 있었나. 그러니 무식하거나 전문성이 떨어져 도 말 잘 듣고 때깔 좋으면 충분하다.
정부 정책이 틀렸다고 생각하면 자리 에 연연하지 않고 내려 앉는 용기만이 라도 있으면 진짜 인재로 쳐주어야 한 다. 장관은 국무위원 말고도 소관 행정 부서를 관장하고 수백명 부하를 지휘, 통솔한다. 요즘 한국의 정부는 얼마나 비대해졌는지, 장관 밑에 차관, 제1차 관, 2차관, 국장 등 수십 명의 참모를 두고 있으니 장관은 전문성은 없어도 된다. 충성 경쟁을 하는 부하들만 잘 다 스리면 되니까. (3) 정치를 논하면서 정치사회문화란 말을 빼놓을 수 없다. 정치는 통치자와 정권 홀로가 아니라 피통치자인 국민 과 함께 하게 되니 그런 것이다. 국민의 힘이란 이름의 야당도 이미 생겼지만, 정권에 대한 여론지지도에 목을 매는 요즘 정치를 보면 이게 더 뚜렷해졌다. 이 때는 국민 수준을 말하는 국민 행태, 즉 민도가 관건이다. 지도자 복이 없는 나라를 한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좋은 지 도자를 키울 수 있는 민족인가 깊이 생 각해볼 필요가 있다. 힘으로 집권한 박 대통령은 그 정통성 없는 정권을 유지 하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강한 충성심 을 보고 하는 인선이 절대 필요했다. 그 런데 선거를 거쳐 정당하게 집권한 다 른 정부에서도 정도 차이가 있을 뿐 그 관행은 그대로인 건 왜일까? 이에 대 한 해답을 찾자면 역시 정치사회 풍토 라고도 불리는 우리의 정치사회문화 속을 깊이 들어다 봐야 한다. 지금의 대학 교수, 법관, 대부분 고위직을 지 낸 전문인들은 퇴임 후 먹고 살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그런데 왜 초연한 원로로 서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정치판을 배 회하는 자가 그리 많은가. 그게 정치사 회문화다. 고국에 대하여 훈수와 비판을 아끼 지 않는 해외 한인들도 생각해 볼 수 있 기 바란다.
김삼오(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전 호주국립한국학연구소 수석연구원) skim1935@gmail.com
지난 몇 년간은 장기 가뭄(물 부 족) 때문에 농촌에서는 가축도살을 늘려야 했고 사료비가 올라 육류 값 이 많이 올랐다.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산불도 거의 없었고 곡식농사 가 의외로 잘되어 농촌에서는 6% 이상 수입을 올렸다. 곡식 양이 늘 어나자 쥐도 많이 늘어나 고민이라 고 한다. 중국이 약 20억달러 상당의 호주 산 농산품을 수입하지 않았지만 비 가 호주 농가들 살린 셈이다. 그러 나 채소나 농산물값이 크게 올랐다. 최근에는 70대 이상 코로나-19 예 방 접종에도 차질이 초래 되고 있다. 호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NSW주 는 재작년 유례없는 산불로 큰 어려 움을 당했다. 작년에는 코로나 사태 로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 사망자가 극히 적어 안도 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올해 3월 중 순부터 6일동안 3월 평균 강우량의 5배가 넘는 900 mm 이상의 폭우가 내려 일부 지역이 홍수 피해를 당했 다. 시드니의 주요 식수원인 와라감 바댐이 만수로 수문을 열어 아래 저 지대 주민 1만8,000여 명이 긴급 대 피했다. 시드니 외에도 NSW 중북 부 해안가 등에서 수해 이재민이 2 만4천명에 이른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NSW 주 총리는 “이렇게 빠른 속도의 극한 기상 이변을 경험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해 피해자들에게 성인 1천 달러, 18세 미만은 4백 달 러를 지불했다. 그 외에 1만2천명의 보험 청구로 20억 달러가 소요된다. 호주에서 우리는 가뭄, 산불, 전 염병, 수해 등 몇 년간 다양한 자연 재해를 겪었다. 시드니 지형은 동 쪽, 북쪽과 서쪽의 불루마운틴을 제외하면 비교적 지형이 낮은 편이 다. 강 주위는 더욱 낮아서 직접적 인 폐해를 보기도 한다. 파라마타강 (13.6km)이 범람하면 파라마타 일 대의 낮은 지역에 홍수를 만든다. 조지스강은 켐벨타운의 애핀(Appin, 해발 350m)에서 시작해 내륙 으로 약 96km을 흐르는데 리버풀 지역에 홍수를 발생시키고 타렌포 인트(카링바)를 지나 보태니베이로 흘러간다.
그러나 가장 빈번하게 홍수 피해 를 주는 것은 시드니 북서부의 네피 안(Nepean)강과 혹스베리(Hawsbury)강이다. 이 강은 연결된 강이 다. 네피안강은 울릉공에서 40km 떨어진 미타공(Mittagong(해발 768m)에서 조그만 개천으로부터 시작해서 북쪽으로 178km를 흘러 서 시드니 북서쪽 윈저(Winsor, 해 발 10m)까지 흐르는데 여기서 혹 스베리강을 만나 다시 120km을 더 흘러서 시드니 북쪽의 브로큰베이 (Broken Bay) 바다로 흐른다. 1788년 영국 해군 선단이 시드니 해안에 도착하여 상륙한 후 현재의 보태니가든에 곡식을 심었지만 전 혀 수확이 되지 않자 군인과 죄수 등 1천여명의 식량 부족 문제에 직 면했다. 아더 필립 총독은 파라마타로 정 부를 옮기고 오늘날 혹스베리강 유 역에서 밀 농사를 시작했다. 이를 계 기로 1791년부터 윈저가 건설됐다. 윈저는 해발 10m도 되지 않는 저 지대로 당시 관리들이 침수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지만 쉬우니 이곳 주 위에서 밀 경작이 잘 돼 그대로 이어 졌다. 지금도 수위가 12m에 이르면 이 지역은 모두 철수해야 한다. 그 후 영국이 시드니 앞바다에서 고래를 잡아 기름을 만드는 작업으 로 수입이 늘자 다시 식민 정부는 해 안 쪽으로 이동했다. 네피안-혹스베리강은 시드니 남 서부의 캄덴과 서부의 펜리스와 리 치몬드를 지나면서 종종 이 일대에 홍수를 만든다. NSW 주정부는 앞으로 이 지역에 약 5천 세대의 집을 세울 계획이다. 2050년대는 13만5000명이 이 지역 에 정착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지역
이 100년에 한번 정도 가능성의 수 해가 일어난다고 추정한다. 그런데 근래 기후 변화로 인해 호 주의 큰 수해나 산불이 50년에 한번 으로 빈번해지고 있다. 호주의 기후변화로 산불. 가뭄. 태 풍 등 많은 재해와 이상기후가 발생 하는 것을 우리는 피부로 느끼고 있 다. 정부는 보다 기후변화를 기준으 로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 댐의 최대 저수량은 2천 기가 리터이다. 1 기가리터가 올림픽 수 영장 1개 분량이다. 이번 장마 때 하 루 300 기가리터의 많은 물을 방류 했다. 많을 때는 500 기가리터(시드 니항구의 저수량)가 방류됐다. 이처 럼 많은 물이 네피안강과 혹스베리 강으로 흘러가면서 범람해 홍수가 악화됐다. 시드니의 인구가 늘면서 수도국 은 와라감바댐 수위를 14m로 높여 더 많은 물을 저장하면 웬만한 홍수 에도 견딜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 나 서부 시드니 당국은 만약 14m 높 이에서 방류를 할 경우 서부 시드니 침수가 더 심각하게 되기 때문에 담 수 공장 신축을 촉구했다. 현재 시 드니 담수 공장은 전인구의 15%만 을 공급한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 HANHO KOREAN DAILY |
칼 럼
2021년 4월 2일 금요일
A15
유대인의 탈무드와 자녀교육 (7화)
남 다른 유대인 어머니의 위상.. 무엇이 차이 일까? 유대인 여성들이 겉으로 드러나 보 이지 않으면서도, 가정에서 차지하는 어머니의 위상은 남달라 보입니다. 그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매주 맞이하는 안식일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안식일이 되면 유대인 가정은 우선 자녀들과 더불어 자신의 방을 정리정 돈하고 집안을 청소하는 일부터 시작 합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음식을 준비 하고 아버지는 아내의 음식 장만을 돕 고, 안식일 예배를 위해 가족 수대로 촛 대를 준비하고 노래와 시편 문구가 담 긴 책자 등을 준비 합니다. 안식일에 주목하게 되는 것은 신에 게 감사와 기도를 드린 후, 자녀들을 축복하는 것 보다 앞서 어머니를 향해 아버지와 자녀들이 축복의 노래를 부 르고 감사를 전하는 시간을 따로 가지 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자녀를 축복하는 것은 어느 종교에서도 자주 확인해 볼 수 있 지만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에게 하나 님 다음으로 감사와 축복의 노래를 부 르는 것은 특이해 보입니다. 이는 어머 니가 가정에서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 가를 알게 할 뿐만 아니라, 온 가족으 로부터 존경과 남편의 사랑 이상의 지 위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시간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표식입니다. 어머니가 자녀를 위해 고생만하고 아버지를 위해 뒷바라지하는 정도가 아니라, 어머니 자신의 존재가 개별적 으로 존중받고 가정에 소중한 역할을 가진 중심임을 별도로 확인하는 시간 인 것입니다. 이를 보며, 아들은 어머니의 위상과 여성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되 고 딸도 자연 스럽게, 자신이 여자로서 아들과 동등할 뿐만 아니라 존귀한 존 재와 더욱 소중한 역할을 부여받은 인 식을 스스로 확인하며 자라게 합니다. 성경에는 유다 지파의 다윗과 메시아 의 계보를 이룬 인물로 다말과 라합과 룻과 밧새바의 여성의 이름이 당당하 게 등장합니다. 얼마나 여성의 위상이 분명하게 인정되고 있을 지를 확인하 게 합니다. 탈무드에서 궁극적으로 강조하는 것
이 있다면 신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큰 맥락에서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 웃 사랑의 가장 우선하는 첫 번째 대상 을 아내로 간주합니다. 현자들은 “ 남 자는 자기 몸 보다 자기 아내를 더욱 존 중해야한다 그리고 자기 몸을 사랑 하 는 것처럼 아내를 사랑해야한다” (힐코 스 이셔스15:19-20)고 가르칩니다. 성경에서 아내를 사랑해야 하는 것 이 엄중한 것을 여러 군데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야곱에게는 레아와 여종 등 네명의 아내가 있었지만 라헬을 가장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라헬에게는 아 이가 없었고 그것이 상처가 된 라헬은 야곱을 찾아가 “나에게 아이를 갖게 하 지 않으면 죽겠노라(창30:1)”고 떼를 씁니다. 이 때 야곱이 “임신을 하지 못 하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인데 내가 하
나님을 대신하겠느냐”며 라헬에게 매 정한 말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탈무드에서는 야곱이 더 욱 자상한 말을 했어야 했다고 지적 합 니다. 랍비 비드라시는 “이것이 고통 받는 사람에게 대한 정당한 말인가?” 하고 반문했습니다. 엘가나의 아내 한 나도 아이를 갖지 못해 울며 기도할 때, “내가 열 아들보다 낫지 않냐(사무엘 상1:8)”고 말하며 위로와 안심을 시키 려는 배려를 담고 있는 아내에 대한 세 심한 남편의 태도를 보여 줍니다.
탈무드는 “토라 전체는 평화를 추구 하는 것이다. 쓰여진 대로, 그 길은 기 쁘고 내내 평화로 가득하다” (바벨로 니안 탈무드, 기튼 59b) 라고 제시함으 로 무엇보다도 가정에서도 평화를 추 구해야하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강조 합니다. 그리고 평화를 이루어가기 위해 이 렇게 제안합니다. “두 마리의 낙타가 좁고 가파른 산길 에서 만났습니다. 계곡이 밑으로 내려 다 보이고 둘이 길을 가려면 낭떠러지
로 떨어져 죽을 수도 있습니다. 이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일까요? 그것은 한 마리가 먼저 지나갈 수 있도 록 양보하는 것입니다. 짐을 지지 않은 낙타가 짐을 실은 낙타가 먼저 갈 수 있 도록 하는 것입니다.(바벨로니안 탈무 드산헤드린32b) 이 말은 둘 다 살기 위해서는 누군가 양보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더 감당이 어려운 형편에 있는 사람에게 기꺼이 양보해야 한다는 것을 제안 합 니다. 가정에서 누가 먼저 양보를 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 생긴다면 , “남편 들에게 요구하는 탈무드의 교훈이 있 다면 너희에게 허락된 것 안에서 성화 를 이루라”(예바못20a), 그리고 “의를 행하기 위해 의롭지 못한 수단을 사용 한다면 결과적으로 그 마지막을 정의 롭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라는 탈무 드의 지혜로 가장의 자세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내 입장을 관철하려다 보면 거친 말 이 나오고 때로 날선 부부 싸움도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모두 존경받고 평화로운 가정에서 성 품좋은 자녀들을 키우고 싶습니다. 많 은 남편들이 아내를 사랑하고 감사해 하면서도 좀처럼 표현하지 못하는 어 색함에 젖어 삽니다. 아내를 먼저 축복 하고 엄마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일주 일에 한 번이라도 챙긴다면, 유대인 여 성들처럼 아내의 자존감과 위상이 달 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가정에 대한 자녀들 스스로의 인식도 달라질 것입니다. 내가 양보하고자 하면 가족 모두의 위상이 높아지고 더욱 평화와 사랑이 가득한 가정이 되리라 생각해 봅니다. 샬롬!
정원일 호주이스라엘 연구소장
문화교류학박사(Grace Theological Seminary) 이스라엘 & 크리스챤 투데이 신문 발행인
A16
글로벌 이슈
2021년 4월 1일 목요일
국 제
15
2021년 4월 2일 금요일
中 경제 보복 뻔한데$ 안보엔 강경한 日, 인권 제재는 멈칫 美와 동맹 규합한 서구 국가들
일본의 무역규모에서 미국과 중국 비중
신장 인권탄압 동시다발적 제재
(%) 30
日, 교역상대 1위 中과 갈등 우려 속
25
美의 동참 압박 견뎌낼지 의문
중국(1위)
20 15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등 서구 민주주의 진영 국가들이 중국의 신장위 구르 인권 탄압을 겨냥해 동시다발적 제 재에 나선 가운데, 미국의 동북아 전략 ‘주춧돌’인 일본이 고민에 빠져들고 있 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무역규모 1위 상 대국인 중국과의 갈등이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EU 영국 캐나다는 3월 22 일 위구르 문제와 관련해 신장 자치구 당국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재를 일제 히 발표했다. EU의 대(對)중국 제재는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 발동한 것으로, ‘인권 외교’와 관련 한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동맹 규합 결 과물로 꼽힌다. 하지만 다음 날인 23일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 관은 이를 “알고 있다”면서도 “외국환
스페이스X 화성 우주선 또 폭발
미국(2위)
10 5 0 1995년
2005년
2015년
관리법상 인권 문제만을 이유로 제재를 실시하는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중국 제재에 신중한 태도를 견지한 것이다. 이를 두고 니카타니 겐 전 방위장관 등 자민당 우익 일각에선 대중 제재가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실제 제재가 이루 어질 경우 무역 규모 1위인 중국으로부 터 치명적인 보복을 당할 우려가 제기된 다. 이미 중국은 제재에 동참한 서방 국 가의 브랜드에 대해 보복을 시작했다. 불매운동이 일어나자 제재에 참여한
적도 없는 일본 브랜드 무인양품(MUJI) 의 주가가 중국 판매 비중이 높다는 이유 로 하루 만에 6.8%나 급락하기도 했다.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 금지 등 미국 의 조치에 이미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일 본 기업도 수두룩하다. 소니와 화웨이 간 거래 규모는 연간 2,000억 엔, 일본 기업 의 화웨이에 대한 부품 수출 규모는 약 1 조 엔에 이른다. 사사키 노부히코 일본무 역진흥회 이사장은 “일본 경제 입장에서 중국 경제는 인연을 끊을 수 있는 상대 가 아니다”면서 “동시에 어느 한쪽의 ‘레 드라인’을 넘기기라도 하면 회사가 망해 버릴 수 있어, 과거 어느 때보다 힘든 상 황”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남·동중국해 진 출 등 영토 문제에 관한한 강경한 입장 이다. 올 들어 중국이 해경법을 발효하 고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인 근 해상에 중국 선박이 자주 출몰하자 신경이 곤두서있다. 3월 16일 도쿄에서 진행된 미일 외교· 국방장관 회담 공동문서에선 중국을 명 시적으로 비판해 중국으로부터 “미국의 속국”이란 모욕적 언사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과의 긴장이 영토를 넘어 인 권 문제로 확장될 경우 일본으로선 “중 국과의 대립이 결정적”으로 굳어질 우려 가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분석했다. 문제는 현재의 신중한 자세를 언제까 지 유지할 수 있느냐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경제 안보, 미중의 틈새에서’라는 연재를 시작하며 “바이든 정부가 트럼 프 정부의 연장선상이지만 동맹국을 끌 어들이는 기세는 더하다”는 일본 외무성 간부의 말을 전했다. 일본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키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종 합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언론에 서 “(경제적 영향을 고려할 때) 구미 국 가들의 제재에 일본이 참여하지 않은 것 은 일정 부분 합리성이 있다”며 “그러나 지역 안보 면에서 대중 강경 자세를 보이 면서 인권 문제는 신중한 태도를 바이든 정권이 언제까지 허용할지 불투명하다” 고 지적했다. 일본 경제의 손실을 각오하고 중국 인권 문제를 놓고 미 동맹국과 강하게 협력해야 할지, 어려운 택일의 시간이 곧 닥친다는 것이다. 도쿄=최진주 특파원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화성 이주용 우주선 스타십의 시제 모델(프로토타입) ‘SN11’이 30일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 기지에서 착륙을 시도하 다 폭발한 뒤 착륙 지점으로부터 8ज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파편. 보카치카=로이터 연합뉴스
바이든, 이번엔 2500조 인프라 투자 “증세로 재원 마련” 의회 설득이 변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경기부양 법안에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매머 드 투자 계획을 내놓는다. 이번에는 2,500조원 규모의 ‘인프라 패키지’ 다. 증세로 재원을 조달한다는 방침 이지만 여당 표를 온전히 단속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31일(현지시간) 백악관과 미 언 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019년 대선 출마 선언 뒤 첫 유세지 인 펜실베이니아주(州) 피츠버그를 찾아 2조2,500억달러(2,548조원) 규모의 8개년 인프라 건설 투자 계획 을 공개한다. 사회기반시설 재건으 로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 회복 속도 를 높이자는 취지다. 도로·교량 등 인프라 재건에 6,500 억달러, 주택 보급에 3,000억달러가 배정됐고, 스쿨버스나 연방 차량의 전기차 교체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 한 예산도 포함됐다. 백악관 관계 자는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아동 세제 혜택과 유급 휴직 지원 등이 포함된 두 번째 패키지도 이번 주 내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법안에 필요한 예산은 총 4조달 러(4,527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게 WP 전망이다. 걸림돌은 재원이다. 10일 통과된 코로나19 부양안으로 1조9,000억 달러(2,139조원)가량의 자금을 풀 게 된다. 2021 회계연도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넘어 서리라는 게 미 의회예산처의 전망이 다. 국채를 더 발행하면 급격한 물가 상승에 직면할 수 있다. 대안은 법인세 인상 등 증세다. 야
美 철수 명령, EU도 철수 방침 일본^베트남 등 이미 귀국 시작 민주진영 “국민통합정부 출범”
미얀마 거주 외국인들의 ‘엑소더스(대 탈출)’가 시작됐다. 저항하는 시민들을 향한 군부의 무자비한 살상이 극에 달 한 데다 소수민족 반군이 참여하는 내 전 발발이 초읽기에 들어가서다. 우리 정 부도 4월 중 교민 대부분이 귀국하도록 권고했다. 봄은 왔지만 쿠데타로 인한 미얀마의 평화는 멀기만 하다. 31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30일(현지시간) 미얀마에 주재하는 비 (非)필수 업무 공무원과 가족, 민간 자 국민의 철수를 명령했다. 국무부는 “반 (反)군부 시위가 계속되는 등 현지 정세 가 앞으로도 불안정할 것으로 보인다” 고 철수 배경을 밝혔다. 외교공관 여론 을 주도하는 미국 결정에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엑소더스도 예고됐다. 이날 독일에 이어 전날 노르웨이 외교부는 북 유럽 국가 현지 공관들과 함께 자국민 의 철수를 촉구하기로 결정했다. 영국과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태국 매홍손주의 한 마을에서 지난달 30일 구조대와 군인들이 미얀마 군부의 폭 력을 피해 자국으로 탈출한 부상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매홍손주=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 역시 자국민 귀환 시점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얀마 유엔 사무소와 국제적십자 위원회(ICRC)도 상황 악화를 우려해 철수 방식과 시점을 고심하고 있다. 중 국, 태국과 함께 미얀마 투자 ‘빅3’로 꼽 히는 일본은 이미 지난달 19일부터 단계 적으로 자국민들을 귀국시키고 있다. 미 얀마 군부의 오랜 파트너인 베트남은 이날 국적기를 띄워 390명의 자국민을 일시에 철수시켰다. 동남아시아국가연 합(ASEAN^아세안)의 맏형인 인도네시 아 또한 지난 4일부터 자국민의 철수를 촉구, 이날 기준 100여 명이 귀국한 것으 로 파악됐다. 싱가포르도 비슷한 시기에
자국민 귀국 권고를 내렸다. 우리 정부도 교민들의 원활한 귀국을 위해 노력 중이다. 주미얀마 한국대사관 은 전날 교민들에게 “4월 중순으로 예정 된 띤잔(미얀마 신년 물축제) 기간 전후 로 또다시 시위가 격화하고 군경의 강경 진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 드시 체류해야 할 필요가 없는 경우 매 주 화요일 편성된 한국행 임시 비행편을 이용해 출국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다 만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아직 교 민 철수 결정을 내릴 단계는 아닌 것으 로 보인다”면서도 “필요 시 군 수송기나 특별기라도 띄우겠다”고 약속했다. 3,500여 명에 달하는 교민들의 고민
은 깊어지고 있다. 교민들은 현재 수시 로 당하는 군경 검문에 “꼬리야 루묘 바”(한국인입니다)를 거듭 외치며 매일 위기를 모면하고 있다. 아울러 대사관 공지에 따라 야간에는 베란다 근처로 가지 않고, 시위와 관련된 사진을 휴대 폰에서 모두 지우고 있다. 양곤 외곽 피 혁 공장의 법인장 A씨는 “우리라고 여기 있으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이 왜 안 들 겠냐”면서도 “대다수 주재원은 귀국하 기로 결정했지만 나 같은 사업가는 최소 한의 방도 없이 고국행 비행기를 타기 어 렵다”고 토로했다. 경제 주축인 외국인들이 잇따라 떠나 고 있지만 군부는 무력 행사에만 집착 하고 있다. 전날부터 육군 정규군 1만 여 명을 소수민족 반군 지역으로 이동 시킨 데 이어 이날은 소수민족 반군 중 심인 카렌주(州)에 전투기를 보내 공습 을 재차 감행했다. 군부의 요지부동에 미얀마 민주진영을 대표하는 ‘연방정부 대표위원회’(CPRH)는 4월 1일 소수민 족 반군을 포용하기 위한 국민통합정부 (national unity government)를 출 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 정재호 특파원
워싱턴=AP 뉴시스
당인 공화당은 반대한다. 15일 바 이든 대통령이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올리는 안을 내놨을 때 이미 공화당은 입장을 정했다. 기업 경쟁력 이 떨어진다는 논리였다. 바이든 정부 도 모르는 게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 구(OECD)를 통해 글로벌 법인세율 하한선을 설정하려 노력 중이다. 하지 만 공화당 설득이 쉽지않다.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나올 가능 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미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정확하 게 양분하고 있다. 공화당 의원이 전 부 반대하는 경우, 민주당에서 한 명 만 여기에 가세해도 법안 통과는 무 산된다. 실제 고소득자가 많은 일부 주의 민주당 상원의원이 법인세율 인상과 부유세 도입에 반대표를 던 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지영 기자
“코로나, 박쥐→동물→인간으로 전파 中 우한 실험실 유출설은 근거 부족” WHO 보고서 발표에도 의문 증폭
미얀마 엑소더스 시작$ 한국대사관도 교민 귀국 권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 백악관에서 중 소기업 고용 유지를 지원하는 ‘급여보호프로 그램(PPP) 연장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는 결국 ‘박쥐’가 원흉이었나. 세 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우한으로 날아가 현장 조사까지 한 뒤에 내놓은 120쪽짜리 ‘코로나19 기원 보고서’가 빈 껍데기나 다름없어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WHO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 고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에 서 동물 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 을 가능성이 가장 높고 △우한 실험실에 서 직원 감염 등을 통해 밖으로 유출됐 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게 핵심이다. 실험실 유출설은 △박쥐에서 인간으로 직접 전파 가능성과 △냉동식품 운송을 통한 전파 가능성보다도 심지어 더 낮게 평가됐다. 그렇다면 유력 가설을 뒷받 침하는 결정적 증거라도 내놨어야 하는 데 그조차도 없었다. 조사팀은 코로나 19 발원지가 우한 화난시장이 아닐 수 있다는 의견도 보탰다. 결론적으로 코 로나19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모르겠다는 얘기다. 아무 소득은 없고 의문만 증폭시킨 조사 결과에 비판이 쏟아졌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보고서는 새로운 통찰 력을 담고 있지 않다”고 혹평했고, 월스 트리트저널(WSJ)도 “WHO 조사 결과 는 기다릴 가치가 없었다”고 일갈했다. 중국의 조사 방해 의혹도 더 불어났다.
매튜 캐버나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성명 에서 “중국 정부가 필요한 모든 데이터 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다” 며 “중국이 그런 태도를 보이는 한 확고 한 결론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꼬 집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역시 이번 보고서가 부 실하다는 사실을 에둘러 인정했다. 그 는 “실험실 유출 가능성이 가장 낮다고 결론 지었으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며 “조사팀을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신난 건 중국 정부뿐이다. WHO의 조 사 결과를 크게 환영하고는 즉각 공세 로 돌아섰다. 중국 외교부는 “국내외 전 문가들이 보여준 과학, 근면, 전문성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코로나19 기원을 밝히는 일은 전 세계적인 임무로 더 많은 나라와 지역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화 살을 외부로 돌렸다. 또 “이 문제를 정치 화하는 행위는 방역 노력을 파괴할 것” 이라며 경고장까지 날렸다. WHO 조사 결과는 미중갈등 전선만 한층 넓혀 놨다는 평가다. WSJ는 이번 조사가 ‘중국 면죄부’였다는 뜻에서 “우 한 화이트워시(Whitewash·더러운 곳 을 가리는 행위)”라고 논평하며 “조 바 이든 행정부가 다자간 기관을 활성화하 기 바란다면 WHO의 화이트워시를 거 부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김표향 기자 42
정 치
2021년 4월 2일 금요일
4
4·7 재보선 D-6
A17
2021년 4월 1일 목요일
방문 지역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1
1
1 은평구
1
성북구
종로구
동대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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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름 지운 劰
마포구
강서구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동작구 이수역
3
2
성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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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광진구
강동구
3
1
1
<서대문·종로·중·마포·은평·용산>
키워드로 분석한
강북 10번 찾고 소상공인 챙기기
박영선 현장 행보 보
‘폏컮팒 몶졷킪핳 많핞’ 킪핳 뫃얃 박 후보는 일주일간 민생·경제 행 보에 집중했다. 총 26회의 현장 일정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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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요즘 어떠세요. 여기는 버팀 목 플러스(4차 재난지원금) 신청 대상 인데, 문자는 받으셨나요.” 정부가 4차 재난지원금 지급 안내 문자를 발송한 지난 29일, 4·7 서울시 장 선거 운동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 주당 후보 인사말은 이랬다. 서울 성 북구 길음동의 한 상가를 찾은 박 후 보는 분식집과 빵집, 꽃가게, 미용실, 안경점 등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자와 만나 재난지원금 ‘즉석 상담’을 해줬 다. “받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자영 업자가 있으면 “받을 수 있는 업종이 니, 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하시 라”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한국일보가 서울시장 선거 공식선 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5일부터 일주 일간 동선을 분석한 결과, ‘비강남’, ‘소 상공인’이 박 후보의 핵심 키워드였다. 박 후보는 2019년 4월부터 지난 1월 까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맡아 소 상공인,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도맡았 기 때문에 ‘소상공인 전문가’를 자부한 다. 당과 후보의 약점을 보강하기보다 강점을 내세우는 전략으로 현장을 선 택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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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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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 후보 는 이날 당색보다 옅은 하늘색 바탕에 당명까지 뺀 점퍼를 입고 유세에 나섰다. 배우한 기자
중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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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부동산 여성 아동
박영선의 일주일 동선
‘영선아 골목시장 가자’ 일정으로 마포^중랑구 등 전통시장 찾아 野 강세 강남3구 등 험지 피하고 서대문^종로^중구 등 집중 공략
중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유 세나 출근인사, 출정식 및 후원회 개 소식 등 행사를 제외하면 민생·경제(7 건), 부동산(2건), 여성·아동(2건) 순 으로 진행됐다. 민생·경제 일정 중 상 당수는 시장 상인이나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을 만나는 경우였다. ‘영선 아 골목시장 가자’라는 이름으로 마 포구와 중랑구, 영등포구 소재 전통 시장을 찾는 일정을 진행한 게 대표 적이다. 지난 25일 0시부터 시작된 선거운 동에서 박 후보는 첫 일정부터 소상 공인을 키워드로 잡았다. 박 후보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야 간 아르바이트를 체험한 후 점주와 만나 “시장이 되면 소상공인부터 챙 기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캠프에 ‘소상공인 대변 인’도 따로 뒀다. 소상공인 대변인인 이동주 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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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민생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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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관악구
오세훈 현장 행보 총
강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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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분석한
송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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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민생 민 경제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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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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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토론회, 협약식, 유세, 출근 인사 등은 제외하고 정치 메시지가 담긴
현장만 추출
통시장과 소상공인 지원부터 4차 산 업혁명 선도기업 육성까지 해냈다”고 강조했다. 맣빶 ���픒 쌚솒 ‘콚캏뫃핆’ 박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 한 강남 3구 등 험지에 공을 들이기보 다, 경합세가 강한 지역을 자주 찾았 다. 서울을 4개 권역(강북동, 강북서, 강남동, 강남서)으로 나눴을 때, 26회 의 현장 일정 중 박 후보가 가장 많이 다녀간 권역은 강북서권(서대문 종로 중구 마포 은평 용산)으로 모두 열 차례 방문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강북동권(동대문 도봉 강북 노원 중 랑 성북 성동 광진)을 세 번 찾은 것 과 비교되는 횟수다. 박 후보는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강남동권(강남 서초 송파 강동)은 네 번 찾았다. 박 후보는 이 지역에서도 ‘소상공인’을 전면에 세웠다. 박 후보 는 지난 28일 강남·서초구 유세 일정 에서 ‘영선아 시장 가자’라고 적힌 셔 츠를 입었다. 그 전날 중랑구 소상공 인에게 선물받은 것이다. 서초구 일정 에서도 서울고속터미널 지하 상가를 찾은 박 후보는 옷가게 등을 운영하 는 소상공인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 는데 집중했다. 홍인택 기자
복지 코로나19
‘강남 지우고, 청년 잡아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 동이 시작된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일정’을 통 해 전한 메시지다. 한국일보가 오 후 보의 일주일 동선을 분석한 결과 ‘약 점을 보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읽혔다. 오 후보는 토론회, 언론 인터뷰, 정 책 협약식 등 장소가 고정된 행사를 제외한 일정 36개 중 33개를 ‘비강남’ 지역에서 잡았다. 중년 여성들은 오 후보의 강력한 우군이고, 청년층은 취약 지대다. 이에 전통 시장 방문과 청년 관련 일정이 각각 9회씩으로 가 장 많았다. ’맣빶 킪핳’ 핂짆힎 쩥믾 오 후보의 ‘발걸음’은 철저히 ‘비강 남권’에 맞춰졌다. 25일 자정 광진구 서울 메트로 군자 차량기지 방문으 로 선거운동을 시작한 오 후보는 사 흘 만에 한강 이북에 위치한 자치구 14개를 모두 방문했다. 이 기간 오 후 보는 첫 일정과 마지막 일정을 모두 비강남에서 소화했다. 특히 서남권(영등포 3회, 동작·양 천·관악 각 2회)·서북권(중 3회, 서대 문·마포 각 2회) 방문 빈도가 높았다. 반면 강남(강남 2회, 송파 1회) 방문
36회(곳) 중 9 9 2 2 2 1 1
한국노총 찾은 ゝ
오세훈(앞줄 가운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영등포구 한국노총 서울본부에서 열린 간담회에 앞서 김기철(오른쪽) 서울본부 의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강남 딱 3번 가고 청년층 구애 작전
오세훈의 일주일 동선
최근 일주일 비강남서 33개 일정 약한고리 전통시장^청년층 찾아 서울숲^홍대^코엑스 등 누비며 2030세대에 ‘정권심판’ 목소리
은 모두 합해 3회에 그쳤다. 이는 ‘강남 지역 이익만 대변하는 부자 정당 후보’라는 이미지를 지우기 위한 것이다. 오 후보는 16대 국회 때 서울 강남을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전통적으로 강세 를 보인 비강남은 국민의힘의 험지이 기도 하다. 짊훊샇펞 솚팒컮 ‘���뼒 짊킺’ 븚펂 팖믾 “문재인 정부 4년동안 대한민국은 상식과 원칙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삶 의 가치라는게 땅바닥으로 떨어졌 어요.” 오 후보는 3 0일 영등포역 유세에 서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강조하며 공 정·정의 이슈와 부동산 정책에 민감한 2030세대를 자극했다. 오 후보는 선 거운동 기간 유세 일정의 대부분을 청 년 관련 일정(9회)에 할애했다. 부동 산(2회), 종교(2회), 유력인사 만남(2
회) 등보다 월등히 많다. 또 젊은 세 대가 많이 다니는 서울숲(성동), 홍대 (마포), 건국대 일대(광진)과 코엑스 (강남) 등을 누볐다. 27일 연세대에서 대학생 대표를 만 나 청년 문제 ‘해결사’를 자처한 이후 로는 유세장에서 청년들에게 마이크 를 넘겼다. “민주당이 청년들에게 비 수만 꽂고, 절망적인 정치를 보여줬 다” “미래세대에 빚만 떠넘기는 행태 에 염증이 났다”는 청년의 ‘입’을 통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론을 부각시 킨 것이다. ‘맣쭏·���뼒’ 뫃켆헏 뫃얃 오 후보가 비강남 지역과 청년층을 파고든 건 자신감 때문이다. ‘집토끼’ 는 ‘이미 정권 심판’이라는 접착제로 단단히 결집시킨 만큼, 국민의힘 취약 지대로 확장하는 공세적 전략을 택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강남에 비해 집값이 덜 오르고 개발도 덜 된 비강 남 지역의 분노 민심을 끌어올리겠다 는 의도도 담겼다. 민주당의 ‘조직력’ 에 밀리는 상황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분노 투표’는 오 후보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 에 대한 청년층의 지지가 박영선 민주 당 후보보다 우세한 상황과도 맞닿 아 있다. 김민순^박재연 기자
A18
남기업
기 획
2021년 4월 2일 금요일● 토지+자유연구소 소장
논설위원
“LH사태 공직자 처벌로 해결 안돼$ 토지 가치 공유하는 새로운 체제 필요” 분양주택은 다 토지임대부로 하겠다는 방침을 정해야 한다. 지금은 공공이 개 발·분양을 다 하거나, 공공이 개발한 땅 을 매각해 민간 회사가 분양하는 두 가 지 방식인데 민간 건설사가 분양할 주택 부지도 임대를 하자는 것이다. 건설사는 순수하게 건설로 돈을 벌어야 한다. 비 대한 건설업이 정리되고 건강해질 것이 다. 지금은 건설사가 땅만 분양 받으면 로또다. 그러니 입찰 담합을 하고 조폭 이 동원된다.”
묻���힎훊���뫃칺(LH) 힏풞 ���믾 픦펞 샎 뫃쭒핂 ���콭몮, 샎���옇·펺샇 힎힎쁢 짢삳 펔핂 ���앋몮 핖삲. 핂 킪샎 쭎솧칾픎 쭖슿픦 풞핆핂젾 폺핆픦 샎캏핂삲. 빶믾펓 ���힎+핞퓮펾묺콚 콚핳픎 핂 빪잳캏픒 솚 캖옪풂 ���헪읊 훊핳삲. 22핊 컪풆 훟묺 솧 펾묺콚펞컪 빶 콚핳픒 잚빦 LH 칺���픦 쩣픒 줊펖픒 쌚 믆쁢 쌓펞컪 빦쁢 쿦핃픎 뫃뫃픦 핞칾핂않쁢 삶쿪 핂뼞펞컪 ���짪 ���믾 짷힎, 쭖슿 퐒, 캫칾솧 핞믇핂않쁢 폂잲읊 쟈픒 ���칺힒픒 ���쫂폎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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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백지신탁제’로 투기 억제
뫃뫃믾뫎 힏풞픦 퓲읺 킲홓 킲픒 슪얺 뺖삲. 헒·힏 힏풞슲핂 ���믾 믾읊 ‘쫃 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의 부동산 힎’���엊 펺멶퐢삲쁢 섾펞 칺앚슲핂 쭒뽆 신탁위원회가 맡아서 처분하고 삲. 감정가액^이자로 돌려주자는 것 “LH 직원들을 두둔하고 싶지는 않지 공익 뚜렷$ 강제할 법 만들어야 만 비난하는 국민들도 그 자리에 있다 면 같을 것이다. 흥분의 저변에 나는 돈 벌 기회가 없었다, 억울하다는 심정이 깔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신설을 려 있다. 본질을 보지 않고 사람만 비난 종부세 복잡하고 대상 제한적 해선 안 된다. 근본적으로 토지 용도를 택지로 전환했을 때 땅값이 상승해 부 개인^법인 땅 똑같이 과세해야 를 얻는 것을 차단·환수해야 한다. 물길 0.3~2% 누진시 41조 세수 추가 이 굽은데 물을 비난해서 되나.” 1인 80만원씩 ‘기본소득’ 분배 -뫃힏핞 ���믾읊 잗믾 퓒 쭎솧칾 짿힎킮 ���헪읊 헪팖쁢섾. “1급 이상 고위 공직자, 지방의회 의원 을 포함한 선출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 수요가 아닌 부동산을 처분하거나 신탁 하도록 하는 제도다. 신탁위원회가 맡겨 진 부동산을 처분하면 감정가액과 이자 를 돌려준다. 공직을 떠날 때까지 처분이 안 돼도 부동산으로 돌려받지는 않는다. 감정가액이면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도 아니다. 단 미래 상승 가치를 처분하는 점 에서 재산권 제약은 있다. 하지만 국민 대 부분이 고위 공직자가 부동산으로 막대 한 이익을 누려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 지 않나. 재산권 제약이 여기에만 있는 것 도 아니고, LH가 토지 수용할 때 시세대 로 보상하지 않는 것도 일종의 공익을 위 한 재산권 제약이다. 백지신탁제는 부동 산 정책에 대한 국민신뢰도를 높이고 정 의로운 정책이 집행될 가능성을 높인다 는 공익이 뚜렷하다. 자기 재산만 지킬 사 람은 공직에 들이지 않는 정화효과도 있 다. 지방의회에선 자기 재산가치를 올리 려고 개발·정비계획을 내고 심의하는 경 우가 많은데 이런 이들에게 진입장벽을 높이고, 묵묵히 지역을 위해 활동할 이들 에게 진입장벽을 낮추면 지방의회가 얼 마나 좋아지겠나. 인사청문회에서 투기 했느니 안 했느니 따지고 시달릴 이유도 없다. 지금 청와대가 다주택 처분 권고하 는 것처럼 선의에 기대는 식은 안 된다. 강 제할 법을 만들어야 한다.” -핊쭎 헣���핆픎 “뫃뫃맪짪 핞���많 줆 헪”않몮 훊핳삲. “공공개발은 꼭 필요하다. 공공개발 을 하니까 환수된 개발이익을 주거복지 에 쓸 수 있다. 민간 회사에 토지수용권 까지 주고 직접 개발하면 그조차 민간 회사가 가져간다. 문제는 공익을 목적으 로 수용한 땅을 민간 건설사에 매각해 시장에 나오는 순간 투기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가령 LH가 토지를 평당 10만 원 에 수용해 50만 원 조성비용을 들여 400 만 원에 팔면 민간 건설사는 평당 1,000 만 원, 1,500만 원에 분양하는 구조다. 애초에 민간인 재산권을 제약하면서까 지 사들인 땅을 왜 건설사에 팔아야 하 나. 공공이 보유하면서 임대를 하면 투 기를 막을 수 있다. 수용할 때 이미 시세 차익이 발생하는 문제는 프랑스처럼 개 발계획이 발표되기 3년 전 가격으로 보 상하는 식으로 토지소유자가 이득을 취 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 개발지역 인근 땅값도 오르게 되는데 그 이익은 세금으 로 환수해야 한다. 즉 토지를 수용할 때 는 과거 땅값으로 보상하고, 수용된 개 30
공급은 ‘토지임대부 공공주택’으로
비정상적 집값 원인은 땅값 때문 공공이 토지 소유해 임대료 받고 분양가는 건물값만 토대로 싸게 대선에서 공약 채택, 공론화해야
국토보유세 시나리오와 기본소득액 비례형(1안) 법정 세율
누진형(3안) 0.3(1억 이하)
0.5%
~2%(100억 초과)
국토보유세액
22.4조원
50.7조원
기존 재산세 토지분 제외한 국토보유세액
13조원
41.3조원
실효세율
0.18%
0.58%
1인당 연간 기본소득액
25만원
79만원
순수혜 가구 비율
85.9%
95.7%
●자료 토지+자유연구소
2020년 추정치
10년간 주택보유 상위 1%, 10% 보유 추이 상위 1%
+3.5
상위 10% 7.0
3.5
+1.2 3.5 2.3
1인당 보유주택(채)
10.58
12.99
2008년
2018년
105.8
129.9
보유자(만명) 2008년
2018년 ●자료 경실련
발지는 민간에 팔지 않고, 개발지 부근 땅값 상승분은 세금으로 잡는 것이다.” -���힎쁢 뫃뫃픦 핞칾핂젾 쌓맠 캏킇픊옪 핆 쭖옪콚슫픎 펔펂퍊 삲쁢 믾���읊 뺂멆몮 믾쫆콚슫 묻���쫂퓮켆 컲몒팖 픒 뺂뽡팦삲. 핺칾켆·홓쭎켆퐎 찒묞 쫂핞. “현행 재산세·종부세를 재산세(건물 분)·국토보유세로 바꾸자는 것이다. 종 부세는 한계가 많다. 모든 부동산이 대 상이 아니고, 주택·별도합산토지·종합 합산토지 등등 용도별로 복잡하게 차 등화돼 있다. 감면 제도도 너무 많다. 차 등, 감면을 악용하는 이들이 많아 조세 와 토지 사용이 왜곡된다. 어느 지역이 든 어떤 용도든 토지 가치에 상응해 세 금을 내면 된다. 국토보유세는 개인과 법인이 가진 모든 땅에 똑같이 과세하는 것이다. 보유세 강화는 투기를 막을 가장 좋 은 방법이다. 부동산은 증권보다 기대 수익률이 높다. 보유할 땐 임대소득을, 팔 때는 시세차익을 얻는다. 보유세를 높이면 소득규모가 주는 셈이니 투기수 요자들이 매물을 내놓게 된다. 우리나라 땅값 총액이 2019년 국내총생산(GDP) 의 4.5배 수준인데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주요국의 2~3배다. 모든 생산 활동이 땅 위에서 이뤄지는데 땅부자 말 고는 좋을 사람이 없다. 비용을 높여 한 국 경제를 무겁게 짓누른다. 땅값이 떨 어지면 짓눌려 있던 생산의 용수철이 튀 어오를 것이다.” -묺���헏 컲몒팖픒 쫂핞. ���힎+핞퓮펾묺 콚많 몋믾펾묺풞 푷펻픒 짩팒 뺂뽡픎 ‘믾 쫆콚슫 묻���쫂퓮켆 솒핓뫊 켆헪맪 펞 뫎 펾묺’읊 쫂졂 0.5~4%픦 삶핊 켆 퓶픒 헏푷쁢 찒옎 6많힎, 뫊 1펃 풞 핂펞 0.3%쭎��� 100펃 풞 ���뫊펞 2~2.5%밚힎 삶몒쪒옪 헏푷쁢 뿒힒 3많힎읊 몒칾삲. 펂쎉멚 핟솧빦. “개인과 법인에 6단계로 0.3~2.0%를 적용하는 누진 3안이 현실적이다. 2020 년치를 추산하면 총 50조 원의 국토보 유세가 걷히고, 기존 재산세 토지분(9.3 조)을 빼면 41조 원을 추가로 걷을 수 있는 세액이다. 이를 전 국민에게 기본 소득으로 나눠주면 1인당 1년에 약 80 만 원을 받는다. 내야 할 국토보유세와 받을 기본소득을 계산하면 전 가구의 95.7%가 순수혜 가구이고 4.3%가 순 부담 가구가 되는데 누진단계를 조정해 90% 정도가 수혜를 받고 10% 정도가 부담을 지는 것이 적당해 보인다. 보고 서 계산으로는 부동산 시가 26억 원 정 도가 수혜·부담을 가르는 경계가 된다. 토지·건물분을 합친 재산세 실효세율은 0.42%가 되는데 미국의 경우 1%가 넘고 법인은 더 높은(약 2%)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 땅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 은 부모한테 물려받은 것이 많다는 뜻 이고 운의 영역인 것인데 그 운을 중립화 하는 것이다.” -쿦킻혾 풞픒 쭎샂 쌓쭎핞슲픦 헎픒 뻦픒 쿦 핖픒밚. 맪핆솒 맪핆핂힎잚 쩣핆 픦 쭎샂핂 쁦펂 몋헪솧픒 퓒���킪���삲 쁢 짦샎 펺옮핂 믇킺 멑 맧삲. “늘어날 세액 부담은 개인이 절반 남 짓, 법인이절반에 좀 못 미치는 정도다. 저
-뫊먾 칺옎읊 쫂졂 2005뼒 묾 쭎몯힎 묺쁢 핓힎펞 찒 찒탊 ���힎핒샎욚옪 쭒 퍟펞 킲몮, 2011뼒 맣빶·컪���힎묺펞 컮 ������ 쭒퍟핞쁢 핂슫픒 쫂팦픊빦 힟맠 팖헣 뫊쁢 칺않혚삲. ���힎핒샎욚, 잲 혾멂픒 펂쎉멚 컲몒퍊 빦. “강남·서초 지구는 조성 원가 기준으 로 토지임대료를 산정했는데 그린벨트 를 개발한 것이라 아주 싸게 책정됐다. 결과적으로 약 2억 원에 분양한 주택이 지금 12억 원을 호가한다. 토지임대료를 30여만 원 내는데 주변 시세가 월세 100 만~120만 원에 이르니 월세 소득이 자본 화되어서 가격에 반영된다. 그러니 토지 임대료는 감정가액 기준으로 해야 한다. 시장가격대로 받기는 무리인 게 시간이 지나면 건물 가치는 떨어지기 때문에 집 값이 하락할 수 있다. 감정가만 받아도 높은 개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전매제한 기간이 지나 집을 팔 때 분양 가와 시장가격 간 차익이 있을 텐데 보 유기간에 비례해 차익을 취하게 하면 적 당할 것이다. 시세차익을 전혀 인정하지 않으면 아예 분양에 실패할 수 있다. 다 만 주택시장과 일반분양 가격도 안정돼 야 한다. 국토보유세가 함께 시행돼야 한다.”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 소장이 22일 서울 중구 필동에서 한국일보 김희원 논설위원을 만나 LH 사태와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항은 분명히있다. 보유세 강화는 그래서 힘들다. 문재인 정부도 고가주택, 다주택 대상의 종부세만 강화했다. 재산이 조금 만 있어도 세금 올리기를 싫어하고 재산 이 없는 이들은 무관심하다. 후세대에 편 하게 살 수 있다 해도 너무 먼 이야기다. 그러니까 기본소득과 연계한 것이다. 국 민 90%가 혜택을 받는다면 반대할 이유 가 없다. 부동산이 없거나 있어도 저가일 수록 혜택이 많다. 기업도 혁신을 해야지 땅 투기로 돈을 벌면 되겠나.” -묻���쫂퓮켆많 솒핓쇦졂 묻 몋헪퐎 쭖 슿 묺혾펞 펂썲 폏픒 짆���밚. “핵심은 경제적 유인 구조를 바꾼다 는 것이다. 부담(세금)이 아니라 혜택(기 본소득)을 통해 투기를 억제한다. 연 소 득 5,000만 원인 사람이 빚으로 10억 원 짜리 집을 사서 수혜액을 줄이느니 4억 ~5억원짜리 집을 사고 기본소득을 유지 하게끔 만든다. 지금의 부동산 과소비 는 시세차익 때문인데 과소비 안 할수록 유리하고 시세차익도 없게 한다. 이는 혁명 같은 일이다. 1950년대에 농지개혁으로 할아버지가 소작농에서 자영농이 됐는데 ‘그 땅을 받았기에 너 를 대학 보냈다’고 말씀하셨다. 국토 보유세는 제2의 토지개혁과 같은 것이 다. 쓸데없이 땅을 보유하는 일을 줄이 고 부동산으로 인한 불평등 격차를 완 화한다. 광복 직후 부동산 지니계수(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가 0.75였고, 토지 개혁 직후 0.38~-0.39이었는데 지금은
0.81로 심해졌다. 악화하는 불평등과 양 극화가 부동산에서 온다는 것을 국민 들이 다 알고 있다. 토지는 공공의 자산 이다.” -묻���쫂퓮켆읊 믾쫆콚슫뫊 펾몒쁢 팒 핂싢펂쁢 펂싢펞컪 킪핟쇞빦. “토지문제 연구자들은 국토보유세 를 올려 생산효율을 높이는 대신 근로· 생산활동에 매기는 소득세나 법인세를 깎아주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패키지 로 묶기엔 일대일 조응이 잘 안 됐다. 조 세저항이 고민이었다. 그러다 강남훈 한 신대 교수, 금민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소 장 등 기본소득 연구자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재원이 문제였다. 2012년 처음 세미나를 열어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아이디어를 모았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017년 대선 경선 때 공약으로 받아들 였다. 그때는 통계자료가 부실해 계산이 서툴렀는데 2018년부터 국토부가 좋은 통계를 내기 시작해 이번 보고서가 지난 1월에 나왔다.” -뫃믗 샎���픊옪 ���힎핒샎쭎 뫃뫃쭒퍟훊 ���픒 훊핳삲. 짣폏컮 섢쭖펂짊훊샇 컪 풆킪핳 쫂솒 뫃퍋픊옪 뺂켆풮삲. “비정상적인 주택 값의 근본 원인은 토지 값에 있다. 토지를 공공이 소유해 임대료를 받고, 분양가는 건물 가치를 토대로 책정하면 값싸게 내집 마련이 가 능하다. 지금은 집값 자체가 자가 보유 의 장벽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공공
-묻���쫂퓮켆, ���힎핒샎쭎 쭒퍟훊���픎 쌓 콚퓮뭚픎 맪핆펞멚 핖힎잚 믆 쿦핃픎 뫃 뫃픦 멑핂않쁢 ���힎많���뫃퓮헪읊 묺 쁢 헪솒삲. 픦짆읊 컲졓삲졂. “관건은 국토보유세이고 세제가 아 닌 체제, 레짐(Regime)이라고 말할 수 있다. 건강한 시장경제를 만드는 토대 다. 투기가 만연한 시장경제가 좋은가. 열심히 일한 사람이 더 많은 대가를 가 져야 하지 않나. 수도권에, 목 좋은 곳에 땅을 가졌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안 하 고 돈을 버는 게 정의로운가. 노태우 정 부가 택지소유상한법·개발이익환수법· 토지초과이득세법의 토지공개념 3법을 만들었는데 그보다 더 보편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국토보유세를 바탕에 깔아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여기에 저렴 한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공급하면 시 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90%가 기본 소득을 받고 지역상권이 살아나는 국토 보유세의 효능감을 한 번이라도 맛보면 역진이 불가능하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되돌리지 못한다.” -쭎솧칾 헣��� 헒짦픦 쪎핂몮 맣엳 헣 ���헏 읺섢킻뫊 묻짊 컲슫 뫊헣핂 푢 멮삲. 펂쎉멚 뫃옮쁢 멚 홙픒밚. “대선에서 공약으로 채택되고 공론화 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부동산은 국가 적 어젠다이고,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 다뤄지기 어렵다. 다음 대선은 부동산 이 슈가 중심에서 다뤄질 것으로 본다. 또 한 집권 초기에 해야 한다. 지금은 집권 말기라 추진력이 없고 시간도 없다. 미리 필요한 통계를 다지고 준비해서 초반에 밀어붙여야 한다. 앱을 만들어서 우리 집 얼마, 세금 얼마, 기본소득 얼마를 확인 할 수 있게 하면 관심이 촉발할 것이다.” 김희원 논설위원
기획 기 획
2021년 4월 4월 1일 목요일 2021년 2일 금요일
17 A19
어르신들, 어떤 화면이 주문하기 쉽나요? “콢슪팒풑? 켎폲섢? 줢 잞핆힎 샇��� 팚 쿦 핖펂퍊 줦 뿒읂슮많 힎. 믆얾섾 줞,펂���멮펂, 졶읂쁢 멚 횒핆멆…” 킲킃푷 ���폲큲���(줂핆 훊줆믾) 팬펞 졶펺슮 뽆핆슲 칺핂펞컪 핞혾 컬핆 ���킫핂 톭팒힒삲. 졂픒 멂슪읺핞 슿핳쁢 삲컽 믎핞, ‘���핂��� 팒풑’쭎��� 많옪잗삲. 핂펂 ‘칺핂흖펓’ ‘섢쯢컅’밚힎, 믾쁢 믎핂빦 핂슲 뿖펢 ‘푆몒펂’빦 삲읒펔삲. 뻦멶솒 뻦멶솒 븫펔핂 빦폲쁢 젢쁂, ‘멾헪’밚힎 잜멚쁢 10삶몒펞 핂읂쁢 쩖먾옪풎펞 뿖핂 솚 힎몋핂삲. “팒퓮, 빦 뻖줂 썶엲컪 킺핳핂 쩚엏쩚엏푢. 빶핂 쌞 퀺풚 쫂폎쁢섾 뺂많 엲삖 퐪 핂읺 잲쩖 캖옪풂힎…” 60샎 핂캏 뽆핆슲픒 퓒 컪풆킪잋픎뽆핆홓쫃힎뫎핂 풂폏 훟핆 ‘펂읂킮 싢힎��� 믾믾 푷 쿦펓’픦 힎빪삺 22핊 몋핂삲. 킮홓 ���옪빦짢핂얺큲 맞폊흫(���옪빦19)픎 핊캏픦 샎쭎쭒픒 믗콛멚 ‘싢힎���’삲. 쭖뫊 1뼒 잚펞 픚킫 훊줆픎 줊옮 킇���뭚 짪뭚, 믖픃펓줂, 짊풞���읺,
패스트푸드점 등 시중 에서 사용 중인 키오스 크는 ‘디지털 취약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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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노인들의 이용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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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는 터무니없이 작 다 보니 그 자체로 ‘장 벽’이 된다. 외래어를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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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말로 풀고 글자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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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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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소외 디지털, 이대로는 틀렸다
‘디바이스 케어’가 무슨 뜻인데? 불필요한 외래어 남발
“기자 양반, ‘디바이스(Device)’가 대체 무슨 뜻이오? 아, 그 뒤에 붙은 ‘케어(Care)’는 알겠어. 병원에서 많이 들어봤거든. ‘도와준다’는 뜻이잖 아. 근데 ‘디바이스’는 들어도 들어도 모르겠다는 말이지.” 이날 수업을 듣던 윤윤중(79)씨는 휴대전화 화 면을 들여다보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스마트폰 사용법을 배우려고 왔는데 영어 단어부터 외워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수강생들의 강의 노트 엔 각종 외래어와 그 뜻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핫스팟-인터넷을 같이 쓰는 기능’ ‘블루투스-선 없이 기계와 기계를 연결하는 것’ 등등. 단어 뜻을 잊어버릴 때마다 다시 들여다보기위해서다. 불필요한 외래어는 키오스크 화면에도 넘친 다. ‘셀프 오더 타임’ ‘테이크 아웃’ ‘솔드 아웃’ 등 우리말로 충분히 풀어쓸 수 있는 단어들까 지 외래어 그대로 표기돼 있다. “‘더블 샷’이 무 슨 말인지 전혀 몰랐어요. 오늘 수업에서 처음 알 았지 뭐야. 커피를 두 배로 진하게 타주는 거라 면서.” 용량을 선택하는 화면에선 ‘Small(소)’
음식 주문·승차권 발권·병원 접수 노인 일상 속으로 기계가 들어와 셀프오더·디바이스 케어·샷 추가$ 외래어투성이에 조그만 글씨 눌러도 눌러도 나오는 버튼들 “모르는 게 죄” 노인들 포기 불러 디지털 기기 수업받아도 ‘진땀’ 우리말로 바꾸고 글씨 키우니 “도움 없이 혼자 할 수 있겠다” 웃음 디지털의 미래, 착한 디자인이 답
‘Medium(중)’ ‘Large(대)’를 알파벳으로 표기 한 경우도 적지 않다. 수업을 진행한 정원희 강사 는 “‘세트(set)’의 뜻을 모르다 보니, 세트 상품과 단품을 구분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분도 많 다”며 “대부분 외래어를 가장 큰 장벽으로 느끼 고 있다”고 전했다. 취재진은 외래어를 우리말로 풀어서 표기한 화 면 모형을 제작해 수강생들에게 보여줬다. 강의 실 여기저기서 “옳지” “저거지” 하는 추임새가 쏟 아졌다. ‘테이크 아웃’을 ‘포장 주문’으로 바꾸고, 글자 크기를 대폭 키운 패스트푸드점 키오스크 모형 화면에는 “시원시원하다” “보기 좋다”는 반 응이 나왔다. “‘디스플레이’가 ‘화면’이라는 뜻이 었구먼… 애초에 저렇게 써 주면 편했을 것을…” “큼직큼직하니 좋네. 이 정도만 되면 젊은이 도움 을 안 받아도 되겠어.” 수강생들의 해맑은 웃음 소리가 강의실에 퍼졌다. 메뉴 하나 시키려면, 10단계 삼만리 결국은 ‘중도포기’
“화면에 막 버튼이 수도 없이 많이 뜨니까 식은 땀이 날 때가 많아요.” 최근 키오스크 사용법 배
우기에 여념이 없는 강명숙(71)씨는 ‘실전’에 나설 때마다 매번 ‘중도 포기’하고 만다. 불고기버거 하나를 주문하는데, 사이드 메뉴부터 음료, 크기, 포인트 적립 여부까지 눌러야 할 버튼이 너무 많 다. 반응 속도가 느린 노인들에겐 ‘선택 단계’가 많아질수록 체감 난도가 높아진다. 고령층을 위한 키오스크 디자인을 연구한 한국디자인학회와 한국HCI학회 등의 자료에 따르면, 한 화면에 표시되는 선택지가 너무 많 은 경우 정보 처리 속도가 떨어지는 디지털 취 약계층은 심리적 초조함을 느낀다. 대안은 ‘간 편모드’다. 한 화면 안에 보이는 메뉴의 수를 최소화하고, 글자 크기를 확 키우는 한편 글 자와 배경 간의 대비를 통해 가독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메뉴가 장바구니에 담길 때마다 크고 선명한 애니메이션을 보여 주는 식으로, 조작에 따른 피 드백을 확실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 강사는 “어르신들이 메뉴 버튼을 여러 번 터치 하는 바람에, 같은 햄버거를 8개씩 받아 드는 웃 지 못할 경우도 있다”며 “단계별 진행 상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으면서도 단순한 화면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인이 죄인이지” 자책 마세요! 디지털 장벽 낮춰 즐거움 느끼게 해야
디지털 기계 활용법을 배우러 온 노인 대다수 는 쉽게 주눅이 들거나 의기소침해한다. ‘당장 죽 을 게 아닌 이상 필사적으로 배우겠다’며 결의에 찼다가도 ‘이렇게 영영 뒤처져 버릴까’ 강한 두려 움이 엄습한다. 외래어 남발을 불평하기보다 ‘모 르는 게 죄’라며 스스로를 탓하고 만다. 평소 50대 어머니의 스마트폰 사용을 자주 돕 는다는 유모(34)씨는 “노인들이 남에게 도움을 받을 때마다 자책하거나, 스스로를 무력한 존재 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문제는 고 령층의 사용자 경험(UI)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불친절한’ 디자인인데, 노인들이 패배감을 느끼 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취약계층의 편의 를 두루 고려한 ‘착한’ 디자인은 어렵지 않다. 외래 어는 풀어쓴 순우리말로, 번잡한 화면은 간단하 고 직관적으로, 미적 감각보단 ‘가독성’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장벽을 허물면 된다. 그때 비로소 노 인들도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특정 계층’만을 위한 기술에는 미래 가 없다. 박지윤 기자, 서동주·이누리 인턴기자
삼 휴대폰의 설정 창에 표시된 영어 표현도 우리말로 풀었더니 “훨씬 편하다”는 반응이 나왔다(왼쪽). 지난달 22일 서울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어르신 디지털 기기 이용’ 수업 도중 수강생 삼성 들 노트에 빼곡하게 필기한 내용들. 한쪽에 “외국어로 많이 되어 있어 배워도 기억을 잘못함”이라고 적혀 있다. 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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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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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
Culture & Life 2021년 4월 2일 금요일 |
시드니 남서부 외곽지역은 개발 광풍의 근원 리버풀, 카술라, 캄덴, 글렌필드, 레핑톤 일대 시드니 남서부 지역이 눈부신 성장 을 거듭하고 있다. 마치 한창 자랄 아이 들이 냉장고를 습격해 엄청난 양의 음 식을 비워가는 십대의 모습처럼 엄청 난 속도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 를 받는다. 에드몬슨 파크(Edmondson Park) 에서 오란 파크(Oran Park)에 이르는 지역은 학교와 공원, 기타 편의시설 등 을 갖춘 새로운 커뮤니티 지역으로 떠 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많은 시드니 외 곽 지역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시드니 남서부 외곽은 시티(CBD)에 서 반경 30km 안에 있는 주택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집을 살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시드니 안에서 인구 이 동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시티에서 1베드룸의 작은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금액으로 외 곽으로 나가면 넓은 주택 혹은 큰 아파 트를 구매할 수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외곽 지역의 현대식 아파트 건설을 촉 진시킨다. 남서부 지역의 개발 계획이 구체적으 로 수립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누 구와 부동산 구매에 대해 상담하느냐 에 따라 뜨고있는 지역에 대해 서로 다 른 답변을 얻을 수 있다. 대체로 캔터베리와 뱅크스타운 주 변의 남서쪽 근교부터 리버풀(Liverpool), 카술라(Casula), 캄덴(Camden)을 지나 월론딜리 샤이어(Wollondilly Shire) 카운슬까지 해당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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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 놀이터, 상점 및 기타 편의 시설 등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개발 되고 있다.
저렴한 집값, 신공항 인접 장점 시티, 파라마타 이어 시드니 세번째 중심권 예상 주정부, 브린젤리 → 브래드필드로 개명 그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 역은 캄덴을 중심으로 시작해 확대 되 고 있다.
글렌필드(Glenfield)와 레핑톤(Leppington)의 기차 노선이 리버풀역을 지나 시드니 시티로 가는데 대중교통
의 편의성이 주택 구매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시드니 남서부 배저 리스크릭에 신축될 시드니 신공항 프 로젝트는 이 일대에 더 큰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 리는 “새롭게 개발되는 도시들로 인해 최대 2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 로 기대한다. 특히 펜리스(Penrith)와 캄덴 사이의 브린젤리(Bringelly) 지 역은 제조업, 연구 과학 및 교육의 중
남서부 지역이 신공항으로 인해 신흥 중심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농지 였던 지역이 지난 20년동안 눈부신 발전 을 이루고 있다.
심 도시로써 재탄생할 것”이라고 전망 했다. 그는 이어 “브린젤리 지명을 새롭게 브래드필드(Bradfield)로 명명할 것이 다. 하버브릿지를 비롯해 호주의 주요 건축물을 설계한 존 브래드필드의 이 름에서 따왔다”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드니 시티와 파라마타에 이어 남서부가 시드니 신 흥 중심 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 상한다.
또 시드니 중심에서 남서쪽으로 60km 떨어진 그레고리 힐(Gregory Hills)도 상점, 카페, 레스토랑, 스포츠 센터, 공원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주택 구매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마이 프로퍼티 컨설턴트(My Property Consultants)의 그렉 코플랜드 (Greg Copeland) 대표는 “20년 전까 지만해도 해당 지역은 부동산 시장에 서 인기있는 지역은 아니었다. 그러나 현재는 가장 문의가 많은 지역이다. 이곳은 편의시설을 갖춘 리버풀 CBD와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편리 할 뿐 아니라 시드니 CBD에서 작은 아 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격으로 고급 신축 주택에 입주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외곽으로 거주지역을 옮긴 주민들 은 다시 시드니 시티로 돌아가지 않는 다”라고 말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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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2021년 4월 2일 금요일
문학지평
HANHO KOREAN DAILY |
2021년도 지난해에 이어 재외 한인문학을 구성하는 호주 한인 동포 작가들의 글을 게재합니다. 필진은 시 부문에 박기현, 장정윤, 정예지, 양오승 (가나다 순), 그리고 단편 테레사 리, 동화 이마리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합니다. 격주로 시 1편과 단편 및 동화가 게재될 예정입니다. 연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주)
에이씨 우주복(3) 이마리 침대에 누워 눈을 감는다. 잠이 오지 않는 다. 갑자기 엄마랑 안전위원회랑 가민 워치에 서 벗어나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침대 머리맡으로 팔을 올려 안테나 꼬 리에 든 콩알만 한 전지를 빼버린다. 사실 이 건 규칙위반이다. 발각나면 엄청 벌금을 물어 야한다. ‘흠, 그래도 지구랑 연결이 끊어지는 이 시 간이 나는 좋다.’ 기지개를 켜며 자유를 누려본다. 힐끗 유 리창 밖을 본다. 천장도 벽도 까만 유리창으 로 된 이층집이다. 최신형 외부 바이러스 차 단주택이다. “미야옹!” 얼른 창밖을 본다. 외할머니랑 길렀던 그리 운 냥이 소리다. 헛것을 본 것 같다. 껴안으면 심장이 콩콩 뛰던, 만지면 보들보들하던, 물컹 한 똥에서 퐁퐁 솟아오르던 지리던 똥 냄새. 이제는 모두 잊어버렸다. 더 이상 동물을 키 우지 못한다. 어느새 전기가 꺼지고 암흑이다. 행복나라 도 나도 깊은 잠으로 빠져든다. 기다리고 기 다리던 현장학습 날이다. 서둘러 AC우주복과 가방을 챙기고 집을 나섰다. 옛날관은 일 년에 한 번씩만 체험학습을 한 다. 기와집과 초가집을 통과하니 옛날선조들 의 생활이 펼쳐졌다. 전기밥솥에서 보글보글 밥이 끓었다. 집밥 냄새는 고소하면서도 생선 비린내가 났다.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가 흐르는 물에 야 채를 씻고 있었다. 옆에는 노란 속살이 통통한 초록 야채가 수북이 쌓여있다. 매콤하고 짭조름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아 이들은 킁킁거리다 에취, 재채기를 해댔다. 교 감선생님이 말했다. “저건 배추라는 야채지. 재채기는 고춧가루 때문이야. 우리 조상들은 그걸로 일 년치 김장 을 했던 거야.” “윽, 김장에서 고린내가 나요!” 누군가가 소리쳤다. 모두 코를 막았다. 내 가 큰 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엄청 맛있거든.” 김지식이 나섰다. “그 냄새는 김치에서 나는 젓갈냄새야. 그 건 소금에 절인 어린새우나 생선국물이지.” 교감선생님이 거들었다. “그래. 옛날에는 할머니들이 저렇게 온종일 음식만 하셨단다. 저 구부러진 허리 좀 봐라. 지금은 정말 좋은 세상이야.” 나는 얼른 옆방으로 들어갔다. 김지식과 함 께 있는 것도, 구부러진 허리로 일만 하는 할 머니도 싫어서다. “들들들.” 그런데 그 방에서도 할머니가 쪼그리고 앉 아 부지런히 일을 하고 있었다. 옆모습이 외할 머니 같아 섬뜩했다. “할머니, 뭐 하세요?” “응, 우리 손자들 옷을 만드는 거야.” “할머니, 지금은 기계에서 우주복이 찍혀 나와요. 그걸 입어야 바이러스를 예방한다고 요.” 할머니가 슬픈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할 머니 눈에서 물방울 같은 게 흘러내렸다. 눈에 서 물이 흐르는 걸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말 똥거리며 할머니를 쳐다보았다. “나도 한 때 너 만한 손녀가 있었지. 아들 이 죽고 가족이 흩어져 이곳 박물관에서 일하 게 되었어. 그런데 구경꾼들이 원숭이 보듯 나 를 바라본단다.”
할머니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 큰 숨이 갑 자기 내 가슴에 들어온 것 같았다. 갑자기 가 슴 한 쪽이 바늘로 찌르듯 콕콕 쑤셨다. 매운 고춧가루를 뒤집어쓴 것처럼 눈꺼풀이 화끈거 렸다. “아! 할머니!” 나도 모르게 물방울이 내 눈에서도 떨어졌 다. 깜짝 놀라 손바닥으로 그걸 받았다. “아가야, 너 넌 눈물을 흘릴 줄 아는구나!” 내 손바닥의 눈물을 찍어 먹어보았다. 짭조 름했다. 나도 몰래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할머니가 놀라 속삭였다. “아가야, 행복나라 국민은 울면 안 돼. 교 장선생님이 울고 있는 걸 보면 혼내줄 거야.” 그때 왁자지껄 떠들며 아이들이 다가왔다. 김지식이 앞장선 채 말했다. “쉿 , 조용히! 여긴 옷 만드느라 먼지 나니 까 건강에 해롭지. 빨리 통과하자.” 김지식이 나를 본 순간 소리쳤다. “교장선생님, 이아라가 이상해요!” 자기 머리통 위를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돌 려대다 나를 가리켰다. 나는 얼른 손등으로 눈 물을 훔쳤다. 내 볼에 반짝이는 물을 본 아이 들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눈에서 웬 물이 나오는 거야?” 나는 그 애들이 눈물을 모르는 게 더 슬펐 다. 가슴이 막히고 답답했다. 김지식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 “이아라, 너 병원에 가봐야겠다.” “뭐라고?” “뭐가 뭐긴. 눈병이 생긴 거 아냐?” “김지식. 너나 잘 하세요.” “이아라. 나라에서 100% 무료로 치료해주 는 행복건강센타를 만들었거든. 울 아빠가 신 경을 좀 쓰긴 했지만 흐흐.” “너나 치료받으세요!” 나는 소리치며 김지식 가방을 잡아챘다. 그 리고 흔들기 시작했다. 김지식이 안 뺏기려고 안간힘을 쓰다 밀당(밀고 당기다)에 넘어가고 말았다. 툭, 김지식 가방끈이 끊어졌다. 내 가 슴도 철렁 내려앉았다. 김지식이 소리쳤다. “야, 내 최신 우주복 방수가방이야. 바이러 스 방지용인데. 빨리 물어내!” 그때 교장선생님이 어기적거리며 나타났다. “이아라가 제 가방을…….” “.....” 교장선생님이 말없이 가방끈을 만지작거렸 다. 나는 콩벌레처럼 오그라들었다. “시, 신형가방이 생각보다 약하구나. 하, 학 교가방으로 정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는데 다 시 생각해봐야겠군.” 나는 가슴을 펴며 쾌재를 불렀다. ‘꼬시다. 저 따위가 최신형 방수가방이라 고?’ 교장 선생님이 다시 돌아섰다. “두, 둘 다 싸우면 똑같이 교칙위반이다!” 김지식은 계속 씨근덕거렸다. 나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박물관 철망에 얼굴을 댄 할머 니가 속삭였다. “쯧쯧, 친구에게 사과해라! 끈이 생명인데. 끈을 놓치면 나처럼 된다.” 아이들이 몰려왔다. 나는 얼른 철망에서 뒤 돌아섰다. 다행히 아이들은 할머니도 나도 본 듯 만 듯 지나쳤다. 역시 할머니를 동물원의 원숭이 보듯 했다. 나는 기둥 뒤에 남아서 할머니를 훔쳐보았 다. 자글거리는 할머니 눈에서 물이 흘러 반짝 였다. 돌아선 할머니 등이 파도치듯 흔들렸다. 현장학습이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외할머 니의 재봉틀 보따리로 달려갔다. 할머니가 만
아버지의 숨 양오승
애호박 밑둥에 똬리 튼 덩쿨 손 손주 머리 쓰다듬는 아버지 손 같아 지문 닳은 손바닥만 툇마루에 홀로 들어주었던 옷을 꺼내 안고 볼에 비볐다. 눈앞 이 부옇게 흐려왔다. 박물관에서 본 할머니와 외할머니의 얼굴이 자꾸 겹쳐 보였다. 외할머니는 코로나가 한창일 때 병원에 계 셨다. 아니 병원에 격리되신 거다. 가족들조차 외할머니 얼굴을 보러갈 수가 없었다. 병원에 서는 안전 때문이라고 했다. 엄마는 어찌나 코를 풀어대는지 티슈가 한 보따리는 되었다. 물에 사흘쯤 방치된 벌건 왕 딸기가 엄마 코에 걸린 듯했다. 코맹맹이 소리 로 ‘병원에서 더 잘 돌봐줄 테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중얼거리기만 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날 엄마는 폭발하고 말 았다. 내가 밤에 화장실 가느라 나오니 엄마는 목 놓아 울고 있었다. 다음날 우리 가족은 모 른 척 입을 닫았다. 말없이 밥을 먹었다. 엄마 눈치를 보며 발끝으로 조용히 움직였다. AC 세계는 당연히 그렇게 될 거라고들 했 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한다고 했 다. 그 모든 것이 뭔지 나는 지금도 잘 모르겠 다. 할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꼭 보고 싶었는 데 말이다. ‘사람은 늙으면 왜 죽는 걸까?’ 일부러 이마에 주름을 지어보았다. 그리고 그것을 눌러보았다. 괜히 코가 맹해졌다. 이 런 것을 감정이라고 하나보다. 행복나라에서 는 그 용어가 사라진지 오래다. 언젠가 책에서 읽은 내용이 떠올랐다. ‘슬픔을 못 느끼면 기쁨도 느끼지 못한다.’ 자꾸 눈물이 났다. 외할머니를 생각하니 슬 퍼서 눈물이 나고, 눈물이 나니 더 슬퍼졌다. 슬픔과 눈물은 닭과 계란 이야기 같았다. 어떤 게 먼저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앗! 이런 중 요한 순간에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니! 나는 다시 김지식이랑 가방을 잡아당기며 싸우고 있었다. “으드득 툭!” 가방끈 끊어지는 소리가 오랫동안 검은 유 리창을 울렸다. 검은 집도 엄마도 학교도 친구 도 모든 것이 사라졌다. 나는 암흑 속에 갇혔 다. 끈은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잡고 올라오 려 해도 점점 더 어둠 속으로 빠졌다. 그 속에서 할머니 말이 들려왔다. 무서움과 외로움이 엄습했다. “끈이 생명이다. 끈이 끊어지면…….” 나는 울부짖었다. “내일 학교에 가면 가방 끈은 꼭 사과할게 요.” 나는 머리맡을 더듬거렸다. 콩알만 한 전지 를 손에 꼭 쥐었다. 휴, 이건 지구랑 연결되는 끈이다. 그걸 안테나 꽁지에 집어넣었다. 이 제 안심이다. 나는 꿈속에서 더 깊은 잠속으 로 빠져들었다. ‘삐삐삐’
줄지어 일렁이는 초록 텃밭 사이 숨은 꽃잎 웃음 소리 힘없는 마당이 빨개진다 늙은 몸 접어 부실한 땅에 붙이고 가난한 밥상 호미질하는 휘어진 손가락 목덜미 헤집는 헛기침 아랫목에 잠기면 문고리에 묻은 한 숨 달빛 들인다 반딧불이 홀로 어둠을 날고 방구들 등짐처럼 깊어지면 하얀 속눈썹에 맺히는 혼 숨
양오승 시인
안테나에서 건전지 접속하라는 신호가 계속 울렸다. 벌떡 잠에서 깨자마자 식탁으로 달려갔 다. 엄마 아빠는 이미 공장에 나간 것 같았다. 해 독주스 1인분만 식탁을 지키고 있었다. “삐삐삐. 여3호 이아라. 지각이다.” 경고신호가 계속 울렸다. 허겁지겁 우주복을 입고 안테나를 끼웠다. 그리고 학교를 향해 달리 기 시작했다. 에이씨, 오늘따라 AC우주복이 갑 옷처럼 무거웠다. [중편동화 3회중 3회] * 이마리 신간 소설 <대장간소녀와 수상한 추격자들> 이스트우드 북랜드(9804 8096) 에서 구매가능합니다
이마리 작가
제3회 한우리문학상 대상, 제5회 목포문학상, 제18회 부산가톨릭문학상, ARKO국제교류지원문학인 선정 등 다수 수상 장편동화 <빨강양말패셔니스타><코나의여름><구다이코돌이> <버니입호주원정대> 중 세 권이 연속 세종우수도서로 선정 신간(2021.2) 청소년소설<대장간소녀와 수상한 추격자>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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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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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일 금요일
B23
2021년 3월 30일 화요일
떡집에서 못 팔고 버린 떡 같은 하루 예술은이런것이기도 하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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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맨 왼쪽)과 출연 배우들이 촬영장에서 함께 다정한 한때를 보내고 있다. 로버트 패틴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스타덤에 올린 영화 ‘트와일라잇’. 백명선 판씨네마 대표는 ‘트와일라잇’ 시리즈 수입으로 영화업계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라라랜드’는 당초 주연배우가 에마 왓슨과 마일즈 텔러였으나 에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으로 바뀌었다. 2016년 첫 개봉한 후 매년 재개봉할 정도로 국내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판씨네마가 수입한 ‘더 파더’는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과 여우조연상 등을 두고 ‘미나리’와 경쟁한다.
●판씨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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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오스카상 유력 고심하다 담아온 ‘미나리’ 흥행 바람” 폏 쿦핓픎 옪쏞펞 많밫삲. 큲���많 ���펾몮 쫊먾읺많 잜픎 샎핟픎 읺푾슪 큲싢폲많 힏헟 짾믗픒 몲 삲. 묻뺂 폏칺많 푆 헪핟픒 많혆폺 믾쁢 헏몮 몋햏픎 ���폂삲.
영화 수입 ‘미다스의 손’ 백명선 판씨네마 대표
‘트와일라잇’ ‘라라랜드’ 등 수입한 여러 영화 흥행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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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있다”는 직감도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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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10번쯤 봤는데 영화는 좋지만 흥행할까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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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 관객 이미 넘겨 기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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킪빦읺폲솒 팖 쫂몮 칾 ‘퐎핊않핕’ 초창기엔 ‘엄마는 여자를 좋아해’(2002), ‘영 아 담’(2003) 같은 유럽 영화를 주로 수입했다. 회사 기반을 다지게 한 영화는 ‘트와일라잇’이다. “처음 재미를 본 영화”이긴 한데 수입 확정 당시엔 “덜컥 겁이 났던” 작품이다. 감독도 배우도 채 정해지지 않았고, 시나리오도 없는 상태에서 구매했다. 믿 는 구석은 있었다. 동명 원작 소설이 어렵사리 출 간해 북미 등에서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랐다. “뭔 가 있다”는 감이 작동했다. “뱀파이어 영화를 워 낙 좋아하는” 백 대표 취향도 한몫했다. ‘트와일 라잇’은 한국에서만 135만 관객을 모았다. 전 세 계적으로 흥행해 4편까지 만들어졌다. ‘라라랜드’와 ‘비긴 어게인’ 역시 ‘트와일라잇’처 럼 배우 캐스팅이 결정되기 전 손에 넣은 영화다. ‘라라랜드’는 에마 왓슨과 마일즈 텔러가 출연 물 망에 올랐고, ‘비긴 어게인’은 스칼릿 조핸슨이 주 연으로 거론된 정도였다. ‘라라랜드’는 이후 에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으로, ‘비긴 어게인’은 키이 라 나이틀리로 주연배우가 바뀌었다. 백 대표는 “‘라라랜드’는 ‘위플래쉬’(2014)를 만든 데이미언 셔젤 감독 신작이고, ‘비긴 어게인’은 ‘원스’(2006) 를 연출한 존 카니 감독 신작이니 좋은 영화가 나
오리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Ύ’찒밂 펂멚핆’ 묻뺂 핂 헒 켆몒 1/3 ���힎 ‘비긴 어게인’은 한국에서 유난히 흥행에 성 공했다. 전 세계 극장 매출(6,798만 달러) 중 약 32%(2,217만 달러)가 한국에서 발생했다. 백 대 표는 “북미 배급 회사는 (중급 영화 배급으로 유 명했던) 와인스틴컴퍼니였는데 흥행 비결이 뭐 냐고 편지를 보내 왔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라 라랜드’는 매년 재개봉할 정도로 국내 관객의 사 랑을 받고 있다. ‘노예 12년’ 역시 기대 밖 흥행을 안겨준 영화다. “많아야 관객 10만 명 정도 예상” 했는데 50만 관객이 찾았다. 판씨네마 수입 영화 는 완성도가 높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백 대표는 “자기만의 목소리를 지닌 영화를 선별 기준으로 삼아왔다”고 했다. ‘미나리’는 영화가 완성된 후 수입했다. 백 대표
백명선 판씨네마 대표는 “’미나리’는 영화가 좋다고 생각했지만 흥행성은 크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처음엔 수입을 주저했다”고 말했다. 배우한 기자
는 “한국인들이 참여한 영화라 관심을 두고 있 다가 지난해 1월쯤 봤다”고 했다. “영화는 좋았 지만 크게 흥행할 작품은 아니어서 소극적 태도 를 취하다 지난해 10월 구매를 결정했다”고도 밝 혔다. ‘미나리’는 다음 달 25일 열리는 제93회 미 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백 대 표는 “윤여정 배우의 여우조연상 수상이 가장 유 력하다”고 내다봤다. “작품상은 지난해 ‘기생충’ 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어 영화에) 주긴 어려울 테 고, 여자 감독을 푸대접한다는 말들이 많아 감독 상 수상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남우주연상은 ‘마 레이니, 그녀는 블루스’의 채 드윅 보즈먼이 받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백 대 표는 ‘미나리’의 음악상(에밀 모세리) 수상을 기대 하기도 했다. “‘미나리’를 10번쯤 봤는데 3, 4번째 관람할 때 음악이 귀에 들어오더라고요. ‘미나리’ 가 한국인 이민 가정 이야기를 넘어 인류 보편적 서사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음악이 큰 역 할을 했다고 봐요.” Ώ”’짆빦읺’ 뫎맫 핂짆 믾샎��� 핂캏” 흥행 실패를 안긴 영화도 적지 않다. 백 대표는 “‘핵소고지’(2016)는 (할리우드 스타) 멜 깁슨이 연출하고 영화 완성도도 빼어나 기대가 컸는데 실망스러운 흥행 성적을 남긴 영화”라고 기억했 다. 무엇보다 판씨네마가 제작했던 한국 영화 ‘호 우시절’(2009)이 뼈아프다. “허진호 감독 연출에 정우성이 주연해 50만~70만 명은 볼 줄 알았는데 관객이 29만 명 정도”에 그쳐서다. “역시 영화가 예상 밖으로 터질 때 기분이 최고죠. ‘미나리’는 코 로나19 확산에다 작은 독립영화라 50만 명만 봐 도 좋겠다 했는데 70만 명(28일 기준 81만7,259 명)을 이미 넘겼으니 기분이 좋을 수밖에요.”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도화지에 물감 없어도 가상현실에 꿈을 그려볼까요 서울예술교육센터 4월 본격 운영 청소년에 VR 드로잉 등 수업 어른 위한 소통 공간 ‘감정서가’도
“자, 이렇게 밥 아저씨처럼 ‘쓱쓱쓱’ 그려내면 되 는 거예요.”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용산센트럴파크해 링턴스퀘어 센트럴파크타워에 자리한 서울예 술교육센터 5 층에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가상현실(VR) 드로잉 수업이 한창이었다. 누 가 봐도 어려운 그림을 ‘참 쉽죠?’라는 말과 함 께 뚝딱 그려냈던 서양화가 밥 로스의 이야기 가 나오자, 웃음이 피어났다. 아이들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알고 있는 화가 아저씨라며 반가 워했다. 언뜻 들으면 일반 미술 수업 같은 현장. 하지만 그 흔한 물감, 붓, 팔레트, 물통은 보이지 않았다. 머리와 양손에 VR장비를 착용한 아이들이 허공 30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특화 예술교육공간 서울예술교육센터 가 4월 본격 운영을 앞두고 26일 VR 드로잉 수업을 진행한 가운데, VR장비를 착용한 청소년이 가상세계에서 그림을 그 리고 있다. 채지선 기자
에다 동작을 할 뿐이었다. 컴퓨터 화면에는 아이 들이 가상세계에서 그려낸 그림이 구현되고 있었 다. 아이들은 마치 게임을 하듯 도구를 바꿔가며 자신만의 세계를 그려냈다. “눈이 피로하거나 어지러울 땐 장비를 벗고 쉬 어야 해요. 몸 상태를 확인해가며 그리세요.” “안 전구역을 설정하고 그 안에서만 움직이세요. 잘 못 손을 휘두르면 다칠 수 있어요.” 지도 교사의 당부도 생경했다. 물감이 옷에 묻지 않게, 물통의 물을 쏟지 않게 조심하라는 말이 필요 없는 미술 수업이다. 같은 시각 6층에서는 목공 수업이 진행됐다. 나무, 철 등을 가지고 자신에게 필요한 도구를 만드는 과정이다. 서울예술교육센터 관계자는 “재단한 재료를 제공하고 정해준 것을 만드는 일반적인 목공 수업과는 차이가 있다”며 “학교 책상에 둘 가림막, 침대 위에서 쓸 미니 탁자 등 만들고자 하는 게 학생들마다 달랐다”고 설명 했다. 이날 목공 수업에 참여한 대안학교 민들 레 소속 최이은(16) 학생은 “에어팟(블루투스
이어폰) 거치대를 만들 것”이라며 “거치대가 있 으면 한 손으로 뚜껑을 열고 이어폰을 꺼낼 수 있다. 침대 옆에 두고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 다”고 답했다. 작년 11월 개관한 서울예술교육센터는 코로 나19 확산으로 시범 운영을 이어오다 오는 4 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VR 드로잉, 도 구 창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 이다. 비용은 무료다. 신청은 서울예술교육센 터 공식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 artsforteens)에서 할 수 있다. 청소년을 위한 예술 교육에 특화돼 있지만, 어 른들을 위한 공간도 있다. 감정을 카드에 기록 해볼 수 있는, 1층 감정서가가 바로 그곳이다. 이곳의 취지는 ‘감정서가 이용안내서’에 잘 나와 있다. “무심코 흘려 보내기 쉬운 매일의 감정을 표현하고 기록하면서 스스로 마음을 들여다보 고, 공감하며 소통하는 장소가 되어 가길 바랍 니다.” 채지선 기자
대학에 다 닐 때 ‘예술의 말과 생각’이 라는 수업을 들은 적이 있 다. 저명한 인 문학자인 교 수님이 도스 토 예프 스 키 와 샤갈, 베토 이서수 ‘미조의 시대’ 벤과 타르코 프스키에 대 해 들려주는 인기 교양 강좌였다. 늘 그랬듯 그때도 최악의 취업난으로 대학생들은 구직에 여념이 없었다. 교수님 은 첫 수업에서 예술에는 관심도 없고 오 로지 스펙 쌓기에만 열중인 요즘 대학생 들에 대해 통탄했다. 그 순간 강의실을 뛰 쳐나가고 싶었다. 나와 내 친구들이 전시 대신 토익 점수에, 공연 대신 알바에 몰두 하는 게 예술에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는 걸 교수님이 몰라준다고 생각했다.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 서엉엉 울었다. 예술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 과 돈이 없다는 깨달음에 이루 말할 수 없 이 비참했다. 악스트 35호에 실린 이서수 (사진)의 ‘미조의 시대’를 읽으며 나는 그때 그 비참했던 버스를 떠올릴 수밖에없었다. 주인공 미조와 그 주변인들이 처한 상황 은 아무래도 예술과는 거리가 멀다. 아픈 엄마와 단 둘이 사는 미조는 여러 회사에서 경리로 일했지만 현재는 마땅한 일이 없는 상태다. 살고 있는 전셋집에서는 곧 쫓겨나 게 생겼는데 보증금 5,000만원으로 서울에 서 구할 수 있는 집이라곤 반지하뿐이다. 중증 우울증 환자인 미조의 엄마가 종일 집에서 하는 일이라곤 시를 쓰는 게 전부다. 지인인 수영 언니는 웹툰 작가가 꿈이었지 만 지금은 여성을 감금하는 내용의 성인 웹 툰 회사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한다. 오빠인 충조는 10년 동안 공시생으로 살다가 지금 은 단기아르바이트로 연명하고 있다. 영 보잘것없고 나아질 기미도 딱히 보이 지 않는 이들의 삶에도, 예술은 깃들어 있 다. 엄마는 귀가한 미조에게 매일 “떡집에서 못 팔고 버린 떡 같은 하루”라고 쓴 자신의 시를 읽어준다. 수영언니는 자신이“그림을 잘 그리는 게 너무 걱정”이고, 충조는 지방 을 돌아다니며 밤이면 빛으로 번쩍거리는 공단을 넋을 놓고 바라본다. 무엇보다 미조는 “나가서 폐지를 줍는 게 낫지”라며 자책하는 엄마에게 “잘 쓰잖 아” 하고 격려한다. 엄마가 시인이, 수영 언 니가 작가가, 충조가 관객이, 미조가 후원 자가 아닐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 예술 이 ‘그런 것’만은 아니고, 예술은 ‘이런 것’ 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10년 전 뛰쳐나오고 싶었던 그 수업은 꾹 참고 들은 끝에 A+를 받았다. 기말고 사를 치르고 나서야 교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예술이 ‘그런 것’만은 아 니었음을 깨달았다. 그땐 괜한 열등감 탓 에 많은 어른들을 오해했다. 그 수업 덕에 주변 예술의 눈 밝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 고도 생각한다. 그때 그 교수님의 심정으로, 이 소설 ‘미 조의 시대’, 그리고 얼마 전 사망한 여성 인 디 뮤지션 도마의 노래를 널리 알리고 싶 다. 어디에 있건 당신들의 예술이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기다리는 독자와 관객이 여기에 있으니. “나지막한 네목소리도 부드러운 손길/또 고운 눈길도 없지만/웃음 짓는 얼굴, 웃음 짓는 그 얼굴도 없지만/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앉아 있는 일/그냥 여기서 널 기다리는 일”(김도마‘너가고 난 뒤’) 한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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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스포츠
2021년 4월 2일 금요일
2021년 4월 1일 목요일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생각한 적 있어”
‘배구 여제’의 귀환은 화려했다. 하지 만 질곡의 시즌, 거센 소용돌이를 견뎌 야 했다. 김연경은 지난 30일 인천 계양체육관 에서 열린 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 언결정전 GS칼텍스와의 3차전에서 2-3 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문 뒤 취재진과 만났다. 챔프전에서 패한 팀의 선수가 인 터뷰를 한 건 김연경이 처음이다. 그만큼 김연경의 존재감은 무거웠다. 김연경은 “1^2차전에서 한 세트도 따지 못한 채 경 기를 내줬다”면서 “3차전에선 질 때 지 더라도 물고 늘어졌으면 하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는 져서 아쉽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고마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객관적인 전력 열세는 인정했지만 막 상 플레이오프에서 승리(기업은행전 2 승 1패)하고 보니 욕심이 생겼다고 한 다. 그는 “욕심만큼 패배가 아쉬웠지만 후배들에게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충 분히 잘했다’고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김연경에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까지 합류한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통합 우승 멤버까지 건재해 이미 시즌 전부터 ‘절대 1강’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9월 KOVO컵 결승에서 GS칼텍 스에 일격을 당했고 정규시즌에선 핵심 전력인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과 거 학교폭력 가해자로 밝혀지면서 5라 운드 도중 코트를 떠났다. 이에 경기력 하락을 극복하지 못하고 정규리그 1위 와 챔프전 우승까지 GS칼텍스에 내리 내줬다. 김연경 역시 “힘든 순간이 많았
김연경 질곡의 복귀 시즌
시즌 중에 많은 제안이 왔고 기다리고 있는 게 있다 1, 2주 편하게 쉬고 싶어 다시 몸만들어 올림픽 준비할 것 욕심만큼 패배가 아쉬웠지만 후배들 충분히 잘했다 얘기했죠
다.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이 많이 느껴졌 던 시즌이었다”면서 “하지만 마무리가 나름대로 잘됐다”라고 자평했다. 그래서 국내 복귀 결정에 대해 특별한 감정이 들 때도 있었다고 한다. ‘국내 복 귀를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차라 리 빨리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 각을 한 적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만 큼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김연경은 “하 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날짜를 세 기보단 좀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 다. 그랬더니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팀은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 명)’은 입증하지 못했지만 김연경은 여 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공격 성공률 1위(45.9%) 서브 1위(세트당 0.277개) 득점 6위(648점^국내선수 1위) 로 공격에서 맹위를 떨쳤고, 디그 5위 (세트당 3.893개)에 리시브 효율 12위 (34.6%)의 탄탄한 수비까지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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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 결실 맺은 GS칼텍스 감독
“팀워크 운영 어느 정도 옳은 듯 이소영^강소휘 이제 FA신분 선수도 팀도 조금 생각해 주길” 정도다. 차 감독은 “사실 선수들에게 칭 찬보단 질책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수 긍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선수였던 시 절, 칭찬을 많이 받으면 자칫 자만심이 생기거나 교만해질 수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면서 “선수가 (감독보단) 팬들 에게 인정받길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 이다”라고 했다. 지난 5년 간 ‘도전자’였다면 다가오는 2021~22시즌은 최고 자리를 지켜야 하 는 ‘디펜딩 챔피언’의 입장이 됐다. 차 감 독은 “(수성을 위해) 가장 크게 다가오 는 사안이 FA다. FA얘기만 나오면 정신 이 혼미해진다”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팀 전력의 핵심인 ‘쏘쏘자매’(이소영 강 소휘)가 시즌 후 FA 신분이 되기 때문이 다. 차 감독은 “5시즌을 치르는 동안 함 께 땀 흘리고 고생해 우승을 만들어냈 다”면서 “구단도 (계약 과정에서) 선수 들을 배려해 주고 선수들도 팀을 조금 생각해주길 희망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살아보니 돈보다 중요한 게 있더라. (팀에 남아주길) 간절한 마음뿐 이다”라며 웃었다. 강주형 기자
프로야구 역대급 새 얼굴들
이의리
인천=강주형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이 GS칼텍스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실점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김연경은 “힘든 시간이 많았지만 나름대로 마무리가 잘 됐다”고 복귀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원팀 강조한 차상현식 리더십 “팀워크는 결국 개인기 넘어서” 선수에게 격의 없이 대하면서도 ‘원팀’ 을 향한 팀워크엔 철저했던 차상현식 리 더십이 다섯 시즌 만에 ‘트레블’(컵대회^ 정규리그^챔프전 동시 우승)이라는 대기 록으로 결실을 맺었다. GS칼텍스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 서 열린 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 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 챔프전 3연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차상현(사진)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소문대로 ‘차상현식 훈련’이 무척 힘들다. 감독 부임 이후 5시즌 동안 선수들이 잘 버텨주고 견뎌줘 거듭 고맙 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휘봉을 잡은 뒤 차 감독이 가장 강 조한 것은 ‘팀 워크’였다. 챔프전 우승 기 념 티셔츠에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 다’는 문구가 새겨질 정도다. 차 감독은 “부임 직후 ‘성적’과 ‘변화’ 사이에서 고민 했지만 결국 변화를 선택했다. 어느 순 간이 되면 팀 분위기가 선수 개인 기량을 넘어선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라 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팀 워크에 어긋 나는 행동을 하면 심하게 많이 혼내기도 했다”면서 “정답인진 모르겠지만 팀워 크 위주의 운영이 어느 정도는 옳은 듯 하다”라고 말했다. 2016년 감독 부임 이후 첫 통합우승 은 물론 여자배구 사상 최초의 트레블 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기까지 첫 시즌 5 위로 시작해 매 시즌 한 단계씩 정규리 그 순위를 끌어올렸다. 차 감독은 챔프 전을 앞두고 “우승 하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해 봤는데 괜히 눈물이 났다”면서 “그런데 막상 우승하니 눈물은 안 나고 처음 느껴보는 오묘한 기분만 든다”라 고 전했다. 끝났다는 안도감과 (챔프전 3차전에서) 해냈다는 기쁨 뒤로 강소휘 의 부상, 반대편에 있던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의 심정, 김연경의 투혼과 마음고생 까지 많은 생각이 복합적으로 들었다는 게 차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칭찬 안하는 감독’으로도 유명 하다. 주장 이소영도 챔프전 우승 후 “감 독님, 이젠 칭찬 좀 해 주세요”라고 말할
챔프전에서도 누구보다 바쁘게 코트 를 누볐다. 공격은 103번이나 시도(성 공률 45.6%)했고 수비에서도 디그 42 개, 리시브 50개를 맡았다. GS칼텍스의 이소영(공격 81회^수비 83회)이나 강소 휘(공격 89회^수비 105회)보다 많은 수 치다. 적장인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손가락 인대를 다쳤는데도 ‘끝까지 간 다’는 투지를 보여줬다”면서 “상대 선수 였지만 ‘김연경이 있기에 역시 한국 여자 배구가 이 정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챔프전을 끝으로 흥국생명과의 계약 (1년 3억5,000만원)이 만료된 김연경의 차기 행선지도 관심이 쏠린다. 해외 문 을 두드릴 수 있지만, 국내에 잔류할 경 우 흥국생명에 1년 더 몸을 담아야 FA 자격 요건을 충족한다. 김연경은 향후 거취에 대해 “아직 전혀 생각지 않은 부 분이다. 이번엔 천천히 폭넓게 생각한 뒤 결정하고 싶다”면서 “시즌 중에 많 은 제안이 왔고 기다리고 있는게 있다” 고 털어놨다. 당장 오는 4월 말 국가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있다. 김연경은 “많이 쉬진 못하 겠지만 일단 1~2주 편하게 쉬고 싶다. 그 리고 다시 몸을 만들어서 올림픽 준비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하든 못하든 제 편에서 응원해 주신 분들이 많다. 실제로 오늘 관중들은 비록 10% 만 입장하셨지만 어려운 매표 과정을 거 쳐 응원을 오셨다”면서 “팬들의 응원이 힘든 순간에도 큰 힘이 됐다. 감동적이었 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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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제공
김진욱
장재영
3일 개막하는 프로야구는 새 시즌 새 얼굴들의 활약으로 벌써부터 팬들의 기 다가 크다. 지난달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에 따르면 올해 등록한 610명 선수 가 운데 가장 기량이 기대되는 선수는 SSG 추신수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 고 KBO리그에 합류하며 단번에 역대 최고 연봉(27억원) 선수가 됐다. 지난달 30일 LG와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멀티히 트를 치며 시즌 준비 담금질을 마쳤다. 추신수는 지난해까지 16년간 빅리그를 호령한 아시아 대표 타자답게 SSG를 정상권으로 올려놓겠다는 각오다. 탁 월한 출루^장타 능력에 레이저빔 송구까 지, 국내 팬들은 TV가 아닌 국내 그라운 드에서 그 장면을 볼 수 있다는 점만으 로도 설렌다. 올 시즌은 소형준(KT)을 이을 특급 신인이 즐비하다. 시범경기에서 떠오른 루키는 ‘제2의 양현종’으로 불리는 KIA 이의리다. 스프링캠프 때까지만 해도 ‘9 억 신인’ 장재영(키움)과 2차 전체 1순위 김진욱(롯데)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했지만 2차례 연습경기 호투에
추신수
이어 25일 롯데전을 5이닝 7탈삼진 무실 점으로 막으며 KIA 2선발을 차지했다. 최고 150㎞대 직구에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력까지 좋아 김태형 두산 감독은 “고교생 수준이 아니다”라고 감 탄할 정도다. 148㎞의 직구와 변화구로 검증한 김 진욱(롯데)도 일찌감치 허문회 롯데 감 독이 팀의 미래로 꼽았다. 장정석 전 키움 감독 아들인 장재영은 시범경기에서 최고 구속 155㎞를 선보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처럼 160㎞ 대 투구가 가능하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제구력이다. 지난달 21일 부산전 에서 0.2이닝을 던지며 폭투와 악송구 실 책, 밀어내기 볼넷으로 흔들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시범경기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마운드를 운영해 나갈지 깨닫는 게 본인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장재영, 김진욱과 신인 ‘빅3’로 꼽히 는 나승엽(롯데)도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8을 기록하며 프로 무대 적응을 마 쳤다. 다만 팀 사정상 3루에서 외야로 변 경한 수비에 얼마나 적응할지가 관건이 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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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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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30일 화요일
OECD국가 1위 결핵, 감염자 90%가 ‘숨은 결핵’ 결핵은 에이즈·말라리아와 함께 세계 보건기구(WHO)가 중점 관리하는 3대 감염병의 하나다. 전 세계 보균자가 20 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 히 우리나라는 여전히 ‘결핵 후진국’이 다. 특히 결핵 유병률은 경제협력개발기 구(OECD) 가입 이래 25년째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아직 도 하루 평균 65명 이상이 결핵 환자로 새롭게 진단받는다. 결핵으로 인한 사 망률도 2위다. 우리나라 결핵 유병률이 가장 높은 것 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잠복 결핵’ 탓 이 크다. 잠복 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됐 지만 실제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 다. 잠복 결핵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옮 기지는 않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 든지 발병돼 주위 사람들을 전염시킬 수 있다. 멾 맞폊핞 10졓 훟 9졓핂 ‘핮쫃 멾’ 결핵은 폐를 비롯한 장기가 결핵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병이다. 결핵균은 주로 공기로 감염되는데, 결핵 환자가 기침이 나 재채기를 할 때 결핵균이 포함된 전염 성 입자가 공기 중으로 배출돼 떠돌다가 다른 사람의 호흡과 함께 폐 속에 들어 가 증식함으로써 감염된다. 직접 접촉이 나 비말(침방울)로 감염되는 코로나19 와는 다르다. 결핵균은 우리 몸속에서 아주 느리 게 증식하면서 신체 영양분을 소모시키 고 조직과 장기를 파괴한다. 하지만 결
하루 65명 진단 ‘결핵 후진국’ 여전 잠복 결핵은 실제 발병 아니지만 면역력 떨어지면 주위 전염 가능성 호흡기 외에도 다양한 장기에 침투 기침 2주 이상 지속 땐 의심해봐야 IGRA 검사 등 선제적 예방 필요
핵 초기에는 기침 이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대부분 감기약을 먹거나 방치한다. 그러나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은 결핵 일 가능성이 높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 오는 객혈이나 호흡곤란, 가슴통증, 무 력감, 피곤함, 미열·오한 등 발열, 체중 감 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결핵균은 호흡기 외에도 다양한 장 기에 침범해 증상을 일으킨다. ‘가슴막 결핵’으로 흉통·호흡곤란·마른기침 등 이 나타난다. 또 쇄골 부위 임파선을 침 투해 목 부위가 붓고 통증이 생기는 ‘림 프샘 결핵’, 설사·혈변을 일으키는 ‘장 결 핵’, 두통·경련을 일으키는 ‘결핵성 뇌수 막염’,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결핵성 심 낭막염’ 등이 있다. 그런데 결핵에 감염됐다고 해도 모 두 결핵 환자는 아니다. 감염자의 90% 정도는 잠복 결핵에 해당된다. 나머지 10% 가운데 절반 정도는 1~2년 내 증상 이 나타나고, 나머지 절반은 10년 이상 지난 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결핵이 발 병할 수 있다. 김주상 인천성모병원 호
우리나라 결핵 유병률은 37개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꼴찌로 25년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흡기내과 교수는 “다만 최근 활동성 결 핵 환자와 접촉한 사람, 인간면역결핍바 이러스(HIV) 감염증 환자, 투석 치료를 받는 환자,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등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은 활동성 결핵으 로 진행될 확률이 20배 이상 높아진다” 고 했다. 결핵을 예방하려면 결핵균 면역력을 갖게 하는 결핵예방백신(BCG)을 접종 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1개월 이내 모든 신생아에게 BCG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BCG 접종을 하면 결핵 발병률이 5분의 1 정도로 줄어든다. 핮쫃 멾 힒삶 퓒 쪒솒 멎칺퍊 잠복 결핵은 일반적인 결핵 검사인 흉부 X선 검사와 객담(喀痰) 검사로
는 진단하기 어려워 체내에 결핵균에 대 한 면역세포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별 도의 검사를 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투 베르쿨린 피부 반응 검사’와 ‘인터페론 감마 분비 검사(Interferon-Gamma Releasing Assay·IGRA)’가 널리 쓰인다. 투베르쿨린 피부 반응 검사는 수십 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잠복 결핵 검 사다. 투베르쿨린 용액을 팔의 안쪽 피 부에 주사 후 48~72시간 후에 주사 부 위가 단단해지는 정도를 측정해 진단한 다. 이 때문에 검사 절차가 다소 번거로 우며, BCG 예방접종이나 비결핵성 항 상균 감염으로 인해 실제 음성이나 위 양성(음성이 검사결과 잘못으로 양성이 된 경우)으로 나올 수 있는 문제도 있을
수 있다. 반면 IGRA는 혈액검사인데 한 번 채 혈로 잠복 결핵을 진단할 수 있기에 의 료기관을 다시 방문할 필요가 없어 환 자 입장에서 편리하다. 이 검사는 수검자 의 혈액 속 T림프구라는 면역세포를 결 핵균의 특이 항원과 반응시키면 인터페 론감마(Interferon-Gamma)라는 물 질이 분비되는데 이를 측정해 수검자가 결핵균에 노출된 적이 있는지 알아내는 원리를 활용한 검사다. 체외 검사이므로 약물 주입으로 인한 이상 반응 위험성이 없고, 결핵 예방을 위해 유아기에 필수로 맞는 BCG 백신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 기에 정확도가 높다. 이 때문에 미국·유럽 등에서는 잠복 결 핵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IGRA 검 사법을 우선으로 권고하고 있다. 우리 나라도 IGRA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기 준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만성콩팥병 으로 투석을 받는 환자나 류마티스 관 절염 등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는 환자 등 결핵 발병 고위험군이 라면 희소난치성질환자 산정 특례가 적 용돼 환자는 검사비의 10%만 내고 검사 를 받을 수 있다. 권애린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 의학과 전문의는 “IGRA는 WHO가 권 고하고 주요 국제기구에서 채택하는 등 안전성과 정확도가 확인된 검사인 만큼, 당뇨병 등 결핵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이 검사로 선제적 예방 조치를 할 필요 가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쌈채소 보관 땐 씻지 말아야 더 안전하게 섭취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소를 먹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특히 우리 국민은 상추^깻잎을 비롯해 청경채^ 호박잎^케일^미나리 등 생으로 섭취 하는 쌈채소를 다양하게 즐긴다. 쌈 채소는 가열^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 아 영양소 파괴 없이 채소의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 성분을 그대로 섭 취할 수 있다. 하지만 생식으로 먹기 때문에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을 일 으킬 수 있다. 쌈채소를 안전하게 섭 취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쌈채 소에 대한 소비자 취급 현황을 조사 한 결과, 보관법에서 우려되는 점이 있었다. 구매 후 섭취까지 소요 기간 이 3일 이내인 경우가 39.1%, 5일 이 내인 경우는 18.8%였지만 6일 이상 보관하면서 섭취하는 비율도 42.1% 로 높았다. 응답자 대부분이 구입 후 냉장 보관을 하고 있었지만, 상온에 보관한다고 응답한 사람도 7.5%에 달했다. 이 가운데 6일 이상 장기 보 관하는 경우도 있었다.
AZ 백신 접종 부작용 논란 혈전증이 뭐길래$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아스트라 제네카(AZ) 백신이 접종되기 시작했다. 요양병원·요양시설의 65세 이상 입원·입 소자 및 종사자 37만7,000명부터 시작 해 5~6월 중엔 65~74세에게도 접종된 다. 그런데 AZ 백신 접종을 앞두고 왠지 찜찜함을 감출 수 없다. 국내외에서 혈 전증 관련 부작용 문제가 제기되면서다. 다행히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 의약품청(EMA)에 이어 우리나라 예방 접종전문위원회도 “AZ 백신과 혈전 생 성 간의 연관성은 없다”고 밝히면서 혈 전 안전성 논란은 일단락됐다. 백신 접 종으로 인한 혈전증 발병률이 자연적으 로 발생하는 발병률과 비슷하며, 이것이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인지 확실치 않 다는 것이 전문가 단체의 결론이다. 혈전(血栓)은 피가 굳어진 덩어리를 말한다. 혈전증(thrombosis)이란 혈 전으로 혈관이 막히는 현상을 뜻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으로 혈전이 발생하지 만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은 아닌 것으로 보건 당국은 밝히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혈전증의 발병 원인은 혈류 느림·응고 과다·혈관 손상 등이다. 이들 요인이 단 독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해 혈전증을 일으킨다. 혈전증은 입원·수술·거동 불 가능·임신·경구 피임약·암·감염 등의 상 황에서 잘 발생한다. 혈전증이 발생한 장기 위치와 혈관 종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혈관부터 살펴보면 동맥혈전증은 조
직 내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돼 혈류 부 족으로 발생하는 허혈 증상이 나타난 다. 대표적으로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근 경색이다. 정맥혈전증은 혈액이 말초까지 도달 했으나 되돌아오지 못해 발생하는 울혈 이나 충혈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다리 깊 숙이 위치한 정맥이 막혀 생기는 심부정 맥혈전증(deep vein thrombosis)이 대표적이다. 임성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혈액종 양내과 전문의는 “혈관을 따라 발적(發 赤)이나 통증이 생기거나, 한 쪽 팔다리 가 붓고 열감이 발생하면 혈전증을 의심 해야 한다”고 했다. 심부정맥혈전증은 혈전증 가운데 가 장 흔하다. 국내에서 1,000명 가운데 1 명가량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 다. 기본적으로 이상지질혈증·고혈압·당 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고령
화되면서 환자가 늘고 있다. 다리가 붓고 저린 것이 대표적인 증상 이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 다가 증상이 악화되면 피부가 붉은색이 나 파랗게 변하기도 한다. 심하면 혈전 이 폐혈관을 막는 폐동맥색전증으로 악 화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움직일 수 없 어 앉거나 누워 있는 시간이 많은 만성 질환자나 장기 입원 환자인 기저 질환 환자, 40대 이상 남성과 임신부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혈전의 진단과 검사는 혈전증 의심 부 위에 초음파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혈관 조영 검사, 방 사선 동위원소 스캔 등 영상 검사로 혈 전 유무를 확인한다. 혈전이 발견되면 발생 원인을 찾기 위해 혈액검사와 영상 검사를 함께 시행해야 한다. 심부정맥혈 전증은 주로 초음파검사를, 폐색전증은 CT 검사로 진단할 때가 많다.
혈전증 치료는 막힌 혈관을 뚫어 주는 혈전제거술 혹은 스텐트 삽입술이 있다. 대부분은 약물 치료가 병행되는데, 치료 제는 혈전을 녹여 주는 섬유소 용해제와 항응고제가 사용된다. 약물 치료는 효 과는 뛰어나지만 출혈 부작용 빈도가 높 아 반드시 입원해 전문의 진단과 처방을 받아 모니터링하면서 투여해야 한다. 임성원 전문의는 “호르몬제제나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은 기저 질환이 없어도 혈전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증상 이 발생하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와 치 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혈전증 치료에 좋은 음식은 알려진 게 없다. 다만 혈전증 치료를 위해 항응고 제 와파린을 복용한다면 비타민K가 많 이 함유된 녹색 채소·콩·간 등이 포함된 음식은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너무 많 이 먹으면 안 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코끼리 팔다리’림프부종, 이젠 난치병 아니다 헬스 프리즘 ‘코끼리 팔다리’로 불리는 림프부종 은 최근 들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전에는 의사와 환자 모두 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만 집중했지만 현대 의 학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암도 어느 정 도 치료가 가능한 병이 되면서 이제는 환자들이 삶의 질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국내 림프부종 환 자는 1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림프 부종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도 지 난 10년간 3배 이상 급증했다. 암 절제술 시 겨드랑이나 서혜부 림 프절 곽청술을 시행한 환자의 40%가 량에서 발생하는 림프부종은 단순히 팔다리가 붓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 다. 심하면 봉와직염까지 생겨 삶의 질 이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치료 약이 아 직 개발되지 않았고 장기간 재활 치료 30
로도 만족할 만한 효과를 거두지 못 할 때가 많다. 이 때문에 난치병으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최근 미세 수술 술 기(術技)의 발전과 새로운 진단 기술 도입으로 극복할 수 있는 질환으로 인 식이 바뀌고 있다. 현재 국 내에서 가 장 많이 시행 되는 수 술 법은 림프 관 정맥문 합 술(l y m p h a t i c o- v e n u l a r anastomosis)이다. 피부 얕은 곳의 지름 1㎜ 이하의 정맥과 림프관을 이 어주는 것이다. 이 방법은 국소마취 로도 가능하고 수술 도중이나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다. 건강보험이 적 용되기 때문에 환자에게 부담도 적 다. 또한 최근 실시간으로 림프관 주 행을 확인할 수 있는 인도시아닌그 린 림프조영술(indocyanine green lymphography) 검사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정되
난치병으로 불리던 림프부종도 이제 새로운 의 료기술 개발로 치료 길이 열리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면서 관련 의료 기기도 점차 많이 보급 되고 있는 추세다. 림프 관 기능이 크게 떨어진 환 자는 정상 림프절을 유리피판 형 태로 떼어내 림프부종이 생긴 팔다 리로 옮기는 ‘혈관성 림프절 전이 술(Vascularized lymph node transfer)’을 시행한다. 2010년 이후 미국·일본·대만 등에서 시작된 이 수술 법은 지금으로서는 말기 림프부종 환
자의 림프관 기능을 새로 회복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고도의 미세 수 술 술기가 필요해 아직 국내에는 수술 을 시행하는 병원이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림프부종 환자가 늘고 있는 점 을 고려할 때 수술이 점점 증가할 것으 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위의 보편적인 수술법 외 에도 림프부종 예방과 치료를 위한 다 양한 기술과 약물이 연구·개발되고 있 다.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할 때 그 자 리에서 끊어진 림프관을 찾아 인근 혈 관으로 연결해줘 림프액이 순환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는 ‘예방적 림 프정맥문합술’은 점차 유효성을 인 정받고 있는 추세다. 그 외에도 림프 관 기능을 늘리기 위해 교원질 골격 틀(collagen scaffold)을 삽입해 림 프혈관이 새로 생기는 것을 유도하거 나, 줄기세포 및 성장 인자(growth
factor) 탐색을 통해 새로운 치료 후 보 물질을 찾는 등 관련 연구들도 활 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동안 난치병으로만 여겨졌던 림 프부종도 이제는 의술 발전과 다양한 치료법의 개발로 점차 극복할 수 있는 질환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는 것 같 다. 만약 림프부종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더 이상 치료가 어렵다고 비관 할 것이 아니라 가까운 병원에서 검사 하고 상담받기를 권한다. 진단과 치료 가 빨라질수록 더 나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샐러 드용 채소류를 구입해 대장균^황색 포도상구균을 인위적으로 오염시킨 후 보관 온도별로 균수의 증가 정도 를 조사했다. 그 결과 냉장 온도(4, 10도)에서 대장균은 4~10일, 황색포 도상구균은 2~3일 동안 증식이 억제 됐다. 하지만 상온(25도)에서 대장 균은 3시간 후에, 황색포도상구균 은 14시간 후에 2배가량 증가했다. 그렇다면 쌈채소를 보관할 때는 세척하는 것이 좋을까. 2018년 식약 처가 채소류를 실온에서 12시간 동 안 보관하며 유해균 변화를 조사 한 결과, 세척한 부추의 경우 인위적 으로 오염시킨 병원성대장균은 평 균 2.7배 증가했다. 하지만 세척하지 않고 냉장 보관한 경우에는 식중독 균 수의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채 소류 표면에는 외부에서 침입한 미 생물을 방어하고 감염을 예방하는 ‘상재균’이 존재하는데, 세척 과정에 서 상재균이 제거돼 유해균에 대한 방어 능력이 줄어들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쌈채소를 건강하게 섭취하려면 다음의 3가지를 반드시 기억하자. 첫 째, 세척한 후 바로 섭취하기. 둘째, 부득이하게 보관할 때는 씻지 않고 흙이나 이물질만 제거한 후 보관하 고, 세척한 후에는 밀폐용기나 비닐 팩 등에 담아 공기를 차단하고 반드 시 냉장 보관하기. 셋째, 냉장 보관 중인 쌈채소도 가 급적 3일 이내에 섭취하기. 이 3가 지만 잘 실천해도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윤을식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
김순한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
미생물과장
LIFE
| HANHO KOREAN DAILY
2021년 4월 2일 금요일
B27
[굿네이버스 칼럼]
1994년 르완다 대량 학살 사건을 모 티브로 한 영화 “호텔 르완다”에 다음 과 같은 대사가 나옵니다. “우리를 구해줄 사람도, 우리를 위 해 나서 줄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를 도울 것은 우리 자신밖에 없습니다.”
유엔에서는 매년 4월 7일 르완다 대량 학살 희생자 추모의 날로 지정하였다 (사진 출처. 유엔 홈페이지)
르완다 대량 학살 사건을 다룬 영화 ‘호텔 르완다’ 포스터 (사진 출처. 네이버)
1994년, 여러분은 어디에서, 무엇 을 하고 계셨나요? 한국에서 선풍적 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시리즈인 “응답하라 1994”에서는 1994년을 20 세기 가장 다사다난했던 한 해로 표현 하고 있습니다. 문민정부의 시작과 기 술의 발달로 90년대의 한국은 눈부신 발전을 이뤘지요. 하지만, 지구 반대 편에서는 약 세 달 동안 80만 명의 사 람이 살해당하는 대량 학살이 르완다 에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약 2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생명의 위협을 피해 난민이 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르완다 사람들 은 깊은 상처와 아픔을 간직한 채 살 아가고 있습니다. 유엔(The United Nations)에서는 생존자들을 지원하 고, 이날을 기억하여 다시는 이런 비 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4월 7일을 르완다 대량 학살 희생자 추모의 날로 지정하였습니다.
르완다 대량 학살은 단순한 내전이 아니라 식민지 정책의 결과로 발생한 사건으로 내전의 시작이 외부적인 요 인으로 기인하였다는 것에서 모든 국 제 사회가 함께 이 사건에 대해 반성하 고, 책임을 져야 함을 시사하고 있습 니다. 전통적으로 다양한 씨족들로 구 성된 르완다에서 식민 정책의 일환으 로 “유럽인과 닮은 외모”를 기준으로 투치족을 통치 계급으로 삼은 것에서 부터 비극이 시작되었습니다. 식민 독 립 이후, 식민 시대 때의 기득권이었 던 소수의 투치족과 르완다의 대다수 를 차지하는 후투족의 기득권 갈등은 점점 더 심화되었습니다. 1961년 주
투치족이2021년 덩치가 크고, 더 가깝게 생겼다 3월 유럽인에 30일 화요일 는 이유로 식민 통치 시에 르완다의 통치 계급으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Weebly)
민 투표와 선거를 통해 르완다의 주 종 족인 후투족이 자치 정부를 수립하게 되었고, 이후 투치족은 부룬디로 강제 추방되게 됩니다. 투치족은 새롭게 기 득권을 차지한 후투족 정부를 지속적 으로 공격하였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1963년 12월 약 2만 명의 투치족이 학 살당하기에 이릅니다. 이후 투치족은 르완다 애국전선(The Rwandan Patriotic Front)로 불리는 반정부 세력 을 조직하고 후투족을 상대로 테러를 자행하였으며, 이에 르완다 정부의 후 원을 받은 후투족 민간 군사조직이 투 치족에 대항하여 활동하기 시작하면 서 내전은 30여 년이 넘는 기간에 걸 쳐 지속되었습니다. 그리고 1994년 4월 7일, 전 날의 후 투족 대통령이 탄 비행기에 대한 공격 이 투치족의 소행이라는 주장과 함께 후투족 정권은 투치족에 대한 무차별 학살을 시작하였고, 이에 대한 반발 로 투치족의 르완다 애국전선도 후투 족을 중심으로 하는 정부를 공격하였 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학살은 민간인 으로까지 확대되어, 3개월 동안 약 80 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비극적인 죽 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 황에서 유엔(The United Nations) 의 평화유지군은 내전 가운데 생명 의 위협을 느끼는 민간인들의 간청에 도 불구하고, 그들을 남겨 둔 채 철수 를 강행하였으며, 이는 더 많은 민간 인 희생자를 발생시키는 결과를 가져 오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반성으
르완다 내전 당시 굿네이버스의 긴급구호 모습
로 지난 2004년, 20주년을 맞은 르완 다 대량 학살 희생자 추모의 날에 당 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이었던 콜린 키팅은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도 하였습니다. 앞서 글을 시작하며 언급한 “호텔 르완다”는 르완다 대량 학살에 대한 영화로, 인용한 대사는 영화상에서 유 엔(The United Nations) 평화유지 군이 떠날 때 나온 대사입니다. 이는 르완다뿐 아니라 아프리카의 많은 국 가들이 과거 식민 정책의 영향으로 다 양한 분쟁과 갈등을 겪고 있지만, 이 러한 사건들에 대한 국제 사회의 무관 심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 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국제 사회를 대 신하여 굿네이버스와 같은 구호단체 들이 빈곤과 재난 억압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그 들과 함께하였으며, 그 아름다운동행 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작가 미리암(Myriam Abdelaziz)은 르완다 대량 학살 피해자 들의 인물 사진을 인터뷰와 함께 전시 하였습니다.
- 다이앤 (Diane Niyongira)
“저는 제 다리와 모든 가족을 잃고, 버려진 집에서 홀로 4년을 살았어요. 그때 저는 13살이었습니다.” - 진 (Jean Pierre Sibomana)
오늘날 우리가 매년 4월 7일 한 번도 가본 적도 없는 아프리카 르완다의 대 량 학살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 일까요? 그것은 바로 “사람은 누구나 존엄하다.”라는 가치에 동의한다면,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 기 때문입니다. 2011년에 시작된 시리아 내전은 수 니파, 시아파 간 종파 갈등을 주축으 로 하여 주변 아랍국과 국제 사회의 관계 등 복합적이 요소로 인해 수년째 계속되고 있으며, 2018년까지 약 36 만 명이 사망하고, 시리아 인구 절반 이 넘는 1200만 명이 난민으로 떠돌 고 있습니다. 또한, 미얀마의 로힝야 사람들은 수십 년 동안 차별과 폭력을 경험해야만 했습니다. 2016년, 생존 을 위협하는 폭력에 약 75만 명의 로 힝야 사람들이 난민의 지위로 방글라 데시로 도피하여야 했으며, 이중 4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포함되어 있습니 다. 미얀마의 이러한 상황은 민주화운 동과 소수민족 갈등이라는 이슈가 혼 합되어 최근까지도 수백 명이 넘는 민 간인 사망자가 발생하여, 국제 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르완다 대량 학살 희생자 추 모의 날”은 제2, 제3의 비극이 발생하 지 않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한 사 람, 한 사람의 관심을 촉구하는 바입 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 고, 목소리를 낼 때, 국제 사회는 결코 이를 간과할 수 없으며, 더 많은 사람 들은 보호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가운데는 국적이나 인종과 상관없이 무조건적으로 지켜야 하는 어린이가 포함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고요.
Australia
후원문의: 굿네이버스 호주
건강 Email: gnau@goodneighbors.org19
“나는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의 모습 을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때 저 는 9살이었어요”
Phone: 0416 030 381 (이효실 국장)
심장 펌프 약해지는 심부전, 젊어서부터 예방을 심장 펌프 약해지는 심부전, 젊어서부터 예방을 몸이 피로하고, 무기력하고, 호 흡 곤란이 생기고, 몸이 붓는 부종 이 나타나면 심부전(心不全·heart failure)을 의심해야 한다. 고령 혹 은 다른 이유로 심장 기능이 약해져 산소와 영양분이 몸의 각 부분에 제 대로 전달되지 못해서다. 심장의 펌프 기능이 저하되는 심 부전을 초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1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18.2%나 된 다. 말기 심부전이라면 50% 이상으 로 높아진다. 유방암이나 대장암보 다 생존율이 낮다. 게다가 심부전은 1년 이내에 다시 병원에 입원할 확률 이 23.1%일 정도로 재발이 잦고, 입원 기간도 길다. ‘심장 질환 전문가’ 최동주 분당서 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대한심 부전학회 회장)를 만났다. 최 교수 는 “심부전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 하다”며 “심부전을 일으키는 원인 은 모든 순환기계 질환인 만큼 젊어 서부터 순환기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인자를 예방해야 한다” 고 했다.
최동주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심부전을 방치해 말기가 되면 사망률이 50%가 넘기에 치료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전문의에게 듣는다
최동주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킺쭎헒 핞많 몒콛 쁦펂빦몮 핖쁢섾.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심부전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이 추 세다. 고령화와 심장 기저 질환 치료법 발전, 이를 통한 사망률 감소, 고혈압· 당뇨병·관상동맥 질환의 증가가 그 원 인으로 꼽힌다. 실제 우리나라 심부전 유병률은 2002년 0.75% 정도에 그쳤지 만 2012년 1.4%, 2018년 2.24%로 10년
을 주기로 2배가량 증가하고 있다. 내 년이면 전 인구의 2.8%가량이 심부전을 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 사회 고령화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서다. 실제로 심부전 환자의 25% 이상이 60 세 이상 고령 인구에 집중돼 있으며, 75 세 이상에서는 10명 가운데 1명이 심부 전을 앓고 있다.”
호흡곤란·부종 등 대표적 증상 모두 순환기계 질환이 발병 원인 저염식·금주·유산소 운동 등 중요 대장암보다 생존율 낮고 재발 잦아 초기 치료 못하면 1년내 사망 18% -킺쭎헒 짪캫 풞핆뫊 흫캏픎.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심장 기능도 점점 줄어든다. 하지만 심부전은 심장 에 손상을 주거나 부담을 주는 다른 원 인이 심장의 기능 부전을 일으켜 발생하 게 된다. 원인 질환으로는 심근경색·협심 증 같은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 심장판 막 질환, 심근 질환, 선천성 심장 질환 등 모든 순환기계 질환은 물론 당뇨병·만 성 폐 질환·바이러스감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심부전의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 곤란 이다. 심부전 초기에는 운동할 때에만 숨이 차고 휴식 중이거나 움직이지 않을
때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심부전이 진행되면 일상적인 일 을 할 때에도 숨이 차고, 잠을 잘 때에도 갑자기 숨이 차 깨기도 한다. 심장의 펌 프 기능이 떨어지기에 온몸에 내보낸 혈 액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해 수분이 혈관 밖으로 누수되면서 부종이 생기고, 이에 따라 복수(腹水)도 차고, 황달, 피로, 무 기력증 등이 나타난다. 두통·불면·혼미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말기 심부 전이라면 누워 있으면 숨이 더 차게 된 다. 심각한 부정맥으로 심장이 불규칙하 게 뛰고 졸도하기도 한다.” -킺쭎헒 ���욚헪옪쁢.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수명을 늘리기 위한 약과 증상을 완화해주는 약이다. 우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알려진 약제로는 신경-호르몬 활성화를 억제 하는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나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베타 차단 제, 알도스테론 길항제, 염류 코르디코 이드 수용체 차단제 등이 있다. 최근 개 발돼 효과를 보이고 있는 약으로는 엔 트레스토(ARNi, LCZ969)와 SGLT2 억제제가 있다. 엔트레스토는 안지오 텐신 수용체 차단제와 네프릴라이신 억제제의 이중 효과를 나타낸다. 엔트 레스토는 PARAGON·PARADIGM 등의 임상 연구 등을 통해 효과를 인정 받았다. SGLT2 억제제는 원래 당뇨 병 약으로 개발됐고 실제로 당뇨병 치 료제로 쓰이는 약이다. 그러나 최근 임
상 연구 결과, 심부전 환자 예후를 크 게 개선하면서 심부전 치료제로 쓰이 고 있다. 수명 연장 효과는 없지만 증상을 완 화하는 약제로 이뇨제, 질산염제·하이 드랄라진 같은 혈관 확장제, 디곡신·도 부타민 같은 강심제 등이 있다. 이뇨제 는 급성 심부전이나 악화기의 심부전에 서 혈액 울혈 증상을 개선하는데 효과적 이다.” -킺쭎헒 핞 뫎읺읊 퓒 펂쎉멚 퍊 빦. “저염식, 금연, 금주, 규칙적 유산소 운 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혈압·당뇨 병·이상지질혈증 등 기저 질환 치료는 기 본적으로 심부전 환자에게 필요하다. 처 방약을 먹으면서 정기적으로 의사 진료 를 받아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 하지만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 다. 특히 증상이 있으면 상태가 안정되 기 전까지 불필요한 운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활동이 가능한 안정된 심부전 환자라 면 의사와 상의해 조금씩 운동량을 늘 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당한 휴식 과 함께 1주일에 3~4회 정도 걷기나 자 전거 운동 등을 권한다. 누워 있어도 호 흡 곤란이나 기침이 생긴다면 머리 쪽 베 개를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급 성 호흡 곤란이나 부정맥·뇌졸중 등이 의심되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 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B28
2021년 4월 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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