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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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58호

2021년 7월 2일 금요일

호주 백신 접종률 5% 불과.. 왜 더딜까? 넉달 운영 불구 여전히 ‘굼뱅이’ 속도 못 면해 접종프로그램 운영 관련 ‘정부의 4가지 실책’ 비난

호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 작된 지 4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접종 률은 쉽게 오르지 않고 있다. 느린 접종 속도는 개인 및 국가 경제에 막대한 타 격을 주고 있다. 사실 국가 백신 접종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정부 실책이 자초한 부분이 크다. 정부가 범한 첫 번째 실수는 ‘속 도’(pace)다. 애초 정부는 접종 프로그 램을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이 라고 표현했다가 ‘경주가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하지만 그 이후 어떠한 긴박 감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호주의 백 신 접종률은 5%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한참 뒤처져있다. 6월 28일 기준으로 OECD 회원국의 2차 접종 완료 통계에 따르면 호주는 4.8%로 사실상 꼴찌에 위치했다. 한국 (9.3%)의 절반 수준이다. (도표 참조) 두 번째 과실은 잘못된 ‘단계 화’(phasing) 진행이다. 일선 의료진 과 방역 요원을 대상으로 하는 1a단계 백신 접종을 아직도 완료하지 못했다. 요양원 종사자들 중 미접종자가 아직 수두룩한 실정이다. 현재 NSW 본다이 집단감염 확산세 는 국제선 항공기 승무원 수송 차량(리 무진 버스) 운전기사(60대 남성)로부 터 비롯됐다. 그는 백신 미접종자였다. 취약계층인 노인 및 장애인 요양 시설

캠페인 부족, 운영 실수, 현실 외면적 태도 등 문제

OECD 회원국 2차 접종 완료 상황(6월 28일 기즌) 비교. 호주는 회원국이 아닌 인도를 제외하 고 최하위에 위치했다

시민권 신청비 7월부터 대폭 인상 $285 → $490로 무려 72%($205) 올려 펜데믹으로 시민권 수여도 ‘온라인 세리모니’ 대체 작년 4월 이후 9만여명 비디오 콘퍼런스통해 선서

캐나다인 패트리시아 영 닥터는 지난 10월 집에서 온라인 콘퍼런스를 통해 3분 만에 시 민권 선서를 했다

알렉스 호크(Alex Hawke) 이민 장관은 지난 주 “호주 시민권 신청 비(standard fee for Australian citizenship)가 새 회계연도가 시작 되는 7월 1일부터 종전의 $285에서 $490로 72% 오른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높은 인상률과 관련, 호 크 장관은 “2016년 이후 첫 인상이 며 인상된 비용도 실제 심사비의 약 50%에 불과하다. 또 상대적으로 영 국, 캐나다, 미국보다 낮다”고 설명 했다. 그러나 앤드류 자일스 야당 이민담당 의원은 “이민장관이 물가 상승률, 이민부 직원들의 심사비(인 건비, staffing costs), 복잡해진 신 청 과정(increased complexity of

투데이 한호일보

applications) 등을 명분으로 둘러 댔지만 수긍할 수 없다. 코로나 팬 데믹 상황에서 너무 큰 인상 폭은 더 욱 납득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2000년대 이민부 부차관보를 역 임한 아불 리즈비(Abul Rizvi)는 “ 과거에는 호주 정부가 시민권 신청 을 최대한 권장하려는 정책을 추진 했다. TV 광고도 빈번했다. 그러나 2005년 9월부터 정책이 변경돼 시 민권 취득 절차가 점차 어려워졌다“ 고 설명하고 ”신청비 급증은 시민권 취득의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0년초 약 10만명의 호주 시민 권을 받은 사람들이 선서식을 기다

렸다. 이 숫자는 코로나 팬데믹 기 간 중 온라인 세리모니(online ceremonies) 도입으로 3만명으로 급 감했다. 온라인 세리모니에 대해서 는 찬반 의견이 교차한다. 호주에서 약 30년 거주해온 캐나다인 닥터 패 트리시아 영(61, Patricia Young) 은 지난해 10월 빅토리아주 발라라 트Ballarat)의 집에서 비디오 콘퍼 런스를 통해 시민권을 선서했다. 그 는 “이민부 관계자의 질문에 대답하 며 불과 3분만에 시민권 선서를 했 는데 아무런 느낌이 없어 실망했다” 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온라인 세리모니 도입 이후 9만명 이상이 이를 통해 시민권을 선서했다. 하루 평균 400 명 이상이 선서를 한 셈이다. 6월부 터 재개된 대면 세리모니를 통해 1 만4천명이 추가로 시민권 선서를 했 다. 이를 통해 종전 10만명 대기자 가 3만명으로 줄긴 했다. 이제 시민 권을 받은 사람은 온라인 세리모니 또는 대면 선서를 선택할 수 있다. 내무부에 따르면 시민권 신청자 는 신청한 지 평균 8개월 안에 시민 권을 취득하고 있다. 한편, 2022년 1월1일부터 신규 이민자들은 정부 의 복지 혜택 신청 전 4년을 대기해 야 한다. 이같은 제도 강화로 정부 는 향후 5년동안 6억7100만 달러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특집(경제)] 새 회계연도 무엇이 바꾸나

2면

[특집] 2021 호주 세대보고서 요약

4면

[인터뷰] 개원 10주년 시드니한국문화원 김지희 원장

6면

[부동산] BIS, 집값 폭등 후유증 경고

9면

[리빙] 35년 이상 부부관계 유지한 비결은?

21면

[여행기] 이강진 시골엽서 ‘누사 헤드’

22면

관계자에 대한 접종도 절반에 못 미치 는 수준이다. 세 번째 실수는 ‘모델’(model)이 잘 못됐다. 대규모 집단접종은 대규모 접 종 기관이 필수다. 하지만 당초 연방정 부는 GP(일반의)를 통한 접종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했다. 물론 전국 수천 명 의 GP가 접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 지만, 이는 전체 백신 접종 규모의 절 반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는 백신 접종 속도가 나지 않자 접종 시작 3개월만 인 지난 5월에서야 첫 집단접종센터를

멜번 컨벤션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빅토리아 주민들

등으로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네 번째 는 잘못된 ‘메시지’(message)다. 6월

국경봉쇄 16개월 지나.. 재개방 논의조차 외면 ‘정치 리더십 부재’ 국민 불만 계속 커져 마련했다. 약사 네트워크를 통한 접종 확산도 여전히 실행되지 않고 있다. 약 사협회도 참여를 원하지만 공급 문제

중하순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전염력이 매우 강한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가 확산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경 재

개방은 불가능하지만, 논의는 필요하 고 어느 정도의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 다. 그러나 스콧 모리슨 정부는 16개월 이 지난 현재도 ‘노 코멘트’로 일관하 고 있다.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 는 정부의 현실 외면적 태도는 결코 좋 은 리더십이 아니다. 모리슨 총리와 같은 자유당인 글래 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조차 “백신 접종률에 따라 구체적인 국경개 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 다. NSW 주정부는 유학생 입국 계획 도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모리슨 정부의 보건대응책은 작년 후반까지 강경 봉쇄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2021년 전반기를 지나면서 뚜 렷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델타 변이 감염 확산에 따른 거의 전국적 록다운 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함과 막대한 경제 손실은 물론 국민적 불만이 날로 커지고 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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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 경 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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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2 회계연도 무엇이 바뀌나?】

‘싱글터치페이롤(STP)’ 시스템 의무화 근로자 $1080~$2160 세금 감면 중소기업 법인세 25% 인하 고용주 부담 퇴직연금 납세율 10%로 0.5% ↑

7월 1일(목)부터 새 회계연도가 시 작되면서 NSW의 대중교통 카드인 오팔(OPAL) 요금이 1.5% 오르게 된 것처럼 세금, 연금, 메디케어 등 우 리 지갑에 영향을 주는 변화들이 생 긴다. 연방 정부가 2021-22년 예산안에 서 발표한 감세 방안이 6월 초 의회 를 통과했다. 연말 정산 시, 독신 근로 자는 최대 1080달러, 일하는 맞벌이 부부는 최대 2160달러의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새 회계연도에서 재택근무 명목의 비용 청구는 까다로워지고, 그 액수도 줄어든다. 국세청(ATO) 의 시간당 80센트 세액 공제가 종료 된다. 4주의 재택근무 일정을 증빙하 면 시간당 52센트의 고정 요율 혜택 을 받을 수 있다. 고용주의 법적 의무인 퇴직연금 납 세율(superannuation guarantee) 은 오래 전 예정된 조정 계획에 따라 9.5%에서 10%로 오른다. 이는 피고 용인(employees)의 실제 급여 수령

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5년 12%까지 상승 조정될 계획이다. 고용주가 법인세 공제 등 혜택을 꾀 할 수 있는 퇴직연금 할인 기여(superannuation concessional contributions)의 한도는 연간 2만 5000 달러에서 2만 7500불로 증액된다. 비 할인 기여(non-concessional contributions) 한도도 연간 10만 달러 에서 11만 달러로 늘어난다. 약 1만 명(추산)의 부양 가족이 있 는 독신 부모들(single parents

의 보증금(deposit)을 마련하면 18% 의 보증금을 정부가 대신 보증하여 주 택담보대출을 받도록 돕는다. 다음 회계연도에도 신청할 수 있 는 첫주택대출정부보증제도(First Home Loan Deposit Scheme: FHLDS)는 1만 명의 적격한 주택 구 매자에게 집값의 최대 15%를 보증해 준다. 의료 부문의 변화를 살펴보면, 특정 한 종류의 수술을 받는 호주인은 수 천 달러를 더 수술비로 내야할 수도 있다. 연방정부는 메디케어에서 보조금 을 지원하는 5700개의 의료 서비스 목록인 MBS(Medicare Benefits Schedule)를 검토했다. 그 결과, 정 형외과 수술, 심장 수술 등 900개 항 목에 대한 변경 사항이 있었다. 중소기업에 희소식도 있다. 중소기 업의 법인세율이 26%에서 25%로 소 폭 인하됐다. 대신, 올해 7월부터 모 든 기업은 근로자 고용 정보를 실시간 으로 보고하는 싱글터치페이롤(Single Touch Payroll: STP)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STP는 2019년부터 시작됐다. 국세청이 모 든 기업의 고용 관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고용주는 15∼29세, 호주 원주민, 50세 이상, 부모, 또는 12개월 이상 고용서비스업체에 등록된 인력을 채 용하면 최대 1만 달러를 받을 수 있 다.

퇴직연금 납세율 조정 계획

with dependants)에게 내 집 마련 의 기회를 주는 가족주택정부보증제

도(Family Home Guarantee)도 7 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 제도는 2%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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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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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2021년 7월 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2021 세대 보고서】

본다. 1인당 보건 지출도 두 배 정도 증가한다. 더불어, 호주에서 노동 가능한 연령 층 인구의 점유율은 줄어든다. 206061년에는 근로 연령 2.7명이 65세 이 상 노인 1명을 부양하게된다. 현재는 4명이고 1981-82년에는 6.6명이었 다. 호주의 젊은이가 지게 될 경제적 부담이 커진다는 얘기다.

“호주는 늙고 있다” 2060-61년 호주 인구 3880만명 65세 이상 890만명.. 이민 감축 → 고령화 가속 근로 연령층 현재 4명 → 2.7명 당 노인 1명 부양 총 예산 중 보건 26% 점유 호주의 40년 미래는 어떠할까? 연 방 재무부는 5년 주기로 ‘세대 보고 서'(intergenerational report)’를 통 해 장기 전망을 한다. 이 보고서는 향 후 40년 동안의 호주 인구 변화와 정부 정책의 결과를 예측하여 호주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모색한다. 재무 부는6월 28일, 코로나-19 탓으로 6년 만에 5차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1 보고서를 관통하는 핵심은 ‘호 주가 더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고 요

약될 수 있다. 조쉬 프리이든버그 연 방 재무장관은 “이번 세대 보고서가 호 주에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소식(sobering news)’을 전한다”고 말했다. 인구 증가 속도는 기대했던 것보 다 더디다. 재무부는 세대 보고서의 인구 전망을 ‘처음으로’ 하향 조정했 다. 2060-61년까지 호주 인구는 3880 만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세 대 보고서의 전망치보다 100만 명가 량 적다.

우드 소장은 세대 보고서의 문제점 을 두 가지로 꼬집었다. 첫째, 노동생 산성 증가율 추정치가 높다는 것이 다. 그는 대부분의 선진국이 일자리 감소, 기술 변화 정체 등 시장의 구조 적 변화로 노동생산성이 둔화되고 있 다고 설명한다. 호주의 노동생산성도 낮게 유지되고 있다. 둘째, 중대한 현실적 변수인 기후

인구 증가 전망

노인의 인구는 지금보다 갑절로 늘 어난다. 세대 보고서는 2060-61년 65 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19-20년의 두 배인 89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만큼 정부 예산에서 보건 분야에 들 어가는 비용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재 무부는 이 분야가 2060-61년에 정부 의 총지출에서 26%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수명

노인복지 예산

NSW대 고령화연구센터(CEPAR) 의 라팔 코믹(Rafal Chomik) 선임 연구원은 “대부분의 젊은 납세자로부 터 얻게 될 수입이 뚜렷하게 줄어들고 인구가 더 고령화되면서 여기에 필요 한 정부 재정 지출 사이의 격차가 커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재무부는 향후 40년 동 안 경제 성장은 더디어지고 예산 적 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총 생산(GDP)은 2060-61년까지 연평균 2.6%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0년보다 0.4%p 낮은 수치다. 순부 채는 2024-25년 GDP의 40.9%로 치 솟았다가 2060-61년 GDP의 34.4% 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인구 변화 흐 름과 정부의 예산 압박에 분명한 영 향을 끼쳤다. 호주 경제와 인구에 강 력한 요인인 이민이 중단됐고 출산율 도 하락했다. 코믹 연구원은 “이민의 일시적 중단은 인구 고령화를 막기 위 해 사용했던 도구 하나를 제거했다. 그 결과로 코로나-19는 우리가 기대 했던 것보다 저조한 경제 성장, 세수 감소, 정부 지출의 증가를 초래했다” 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이러한 인구 변동 예측에 비해 노동생산성의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세대 보고서에서 재무부는 호주의 노동생산성이 2060-61년까지 연평균 1.5%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 다. 지난 20년 동안 노동생산성 증가 율은 1.2%, 지난 5년 동안은 1% 미만 이었다. 재무부는 경제활동참가율이 증가하고 이민에 의해 성장이 반등하 리라고도 기대했다. 코믹 연구원은 “노동생산성이 높아 지면 고령화에 의한 경제적·재정적 영향을 잠재적으로 상쇄할 수 있다” 고 설명한다.

변화의 영향을 정량화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우드 소장은 “온난화되고 있 는 상황에서 증가하는 비용을 고려하 는 시도 없이 40년의 재정적 결과를 예상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하 게 비판했다. 다만, 세대 보고서는 기후 변화에 따른 경제적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세계적인 추동력이 있기 때 문에, 현재의 탄소집약적 경제를 전환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무부는 “현재 호주의 자원 분야 는 일본, 한국 등 핵심 교역국을 포함 한 129개국이 2050년까지 탄소배출 량 순제로(net-zero)를 약속하고, 중 국이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약속하 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분석했 다. 2019-20년 한중일 3개국은 호주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의 87%, 발 전용 석탄 수출 74%, 제철용 석탄 수 출 55%를 차지했다.하지만 재무부의 2021 세대 보고서는 기후 변화와 관 련된 주요 수치를 40년 호주 경제 예 측에 적용하지 않았다. 우드 소장은 세대 보고서의 예측을 토대로 국가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기 위해 다섯 가지를 권고했다. 첫째, 보건 및 교육 시스템 활성화, 조세 제도 개혁 등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기관의 정책적 제안들을 채 택해야 한다. 둘째, 여성과 노인의 경제활동참가 율을 높여야 한다. 유급 육아휴직 개 선, 노인연금 및 퇴직연금 수급 연령 을 조정하는 것이 방법이다. 셋째, 고소득 고령층에 대한 강력한 과세 정책을 복귀시켜야 한다. 넷째, 이민의 이점을 수용하여 이민 정책을 재정비해야 한다. 이민은 고령 화 속도를 늦추고 고령화에 따른 국가

세대보고서 ‘기후변화’ 영향 누락 큰 허점 노동생산성도 장미빛 전망 그라탄연구소 5개 개선안 제시 하지만 재무부가 지나치게 낙관적 이라는 비판도 있다. 그라탄연구소의 다니엘 우드(Danielle Wood) 소장은 “실제로 현실은 확실히 더 나쁘다. 세 대 보고서는 중대한 가정을 너무 장밋 빛으로 그렸다”고 지적했다.

재정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 다섯째, 기후 변화에 대한 정부의 정책 공백을 메워야 한다. 기후 정책 은 이제는 환경적 필요를 넘어 경제 적 요건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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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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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터 뷰

2021년 7월 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한호일보 인터뷰] 개원10주년 맞는 주시드니한국문화원 김지희 원장

“호주에서 ‘공감할 수 있는’ 한국 문화콘텐츠 경계없이 발굴할 것” 한호수교 60주년, 문화원 10주년 맞아 포부 밝혀 12월 최초 해외전시 ‘오백나한(五百羅漢)’ 전시회 예정 웹툰, 애니메이션, 게임 분야도 소개 희망 NSW 코로나 확산으로 ‘김치 마스터클래스’ 9월로 연기 “문화교류 촉진에 동포들 관심과 응원 꼭 필요”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 은 10년 전인 2011년 4월 한호수교 50 주년을 기념하며 한국의 문화를 호주 인들에게 소개하고 문화교류를 활성 화하자는 목적으로 문을 열었다. 문화 원은 지난 10년동안 미술, 영화, 사진 전, 각종 공연과 기념식, 한식 행사 등 을 통해 호주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 개하는 중심에 서 있다. 아이들부터 성 인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인종과 나이, 성별을 아우르는 한국 문화를 본격 소 개하기위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 진행 하고 있다. 개원 10주년 겸 한호수교 60주년을 맞아 김지희 문화원장을 만나 문화원 활동 소개와 앞으로의 사업 계획, 발전 방향 등을 들어봤다. Q. 시드니한국문화원과 김지희 원장님 소개를 먼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원장 김지희입니다. 저는 10여년동안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체육, 저작 권, 관광, 한국어에 관련된 업무를 했습 니다. 올해 2월, 문화원으로 부임하여 근무한지 4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문화 원은 한호수교 50주년이었던 2011년 에 개원하여 올해 10주년을 맞이하였

으며, 호주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양 국 간의 문화교류를 촉진하기 위해서 설립된 기관입니다.” Q. 문화원장으로 부임한 후 6.25전쟁 을 기념한 가평 전투 70주년 기념전, 여성의 날을 기념한 ‘제주 해녀,바다의 여인들 전시회 등 큰 행사들이 많이 열 렸습니다. 취지가 좋은 행사 기획의 방 향성을 설명한다면? “문화원의 미션은 한국 문화를 호주 에 홍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방적 으로 우리가 홍보하고 싶은 콘텐츠를,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홍보하는 것 은 현지에서 공감을 얻어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획을 할 때 ‘공 감 포인트’에 가장 주력합니다. 예를 들 어, 해녀문화라는 것은 세계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에 등재된 자랑스 러운 콘텐츠입니다. 그리고 호주인들 은 자연과 환경, 바다에 관련된 콘텐츠 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런 요소들을 접 목해서 ‘제주 해녀,바다의 여인들’ 전시 회를 기획하였을 때 흥미와 공감을 일 으킬 수 있었고, 국립호주해양박물관 에서도 이런 점에 공감했기 때문에 협 업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6.25전쟁 전반에 걸쳐서 가평전투는 호주군의 활약으로 중공 군을 저지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 다. 가평전투는 호주군에게 있어서는 6.25전쟁 전체만큼이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평 전투 70주년 기념전도 호주의 안작기념관(Anzac Memorial)과 협업하여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호주인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특히 현지 기 관과 협업하는 행사들을 개최하기 위 해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습니다. Q. 2021년 하반기 문화원의 주요 행 사들을 소개한다면? “올해는 한호수교 60주년과 문화원 개원 10주년을 함께 맞는 중요한 해입 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시드니 에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 면서 록다운으로 일정의 많은 부분들 이 변경되었습니다. 때문에 하반기 9 월 이후로 기획된 행사들을 순차적으 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올해 12월 한호수교 60주년과 관련하여 ‘오백 나한(五百羅 漢)전시회’를 호주 파워하우스뮤지엄 과 협업하여 개최할 예정입니다. 오백 나한(五百羅漢) 전시는 영월 창녕사 터 에서 발굴된 문화유산 오백 나한들과 현대미술이 접목된 작품입니다. 이미 춘천국립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굉장한 호평을 받았던 전시로서 해외 전시는 시드니가 첫 번째 사례입니다.

이외에 문화원의 대표사업인 호주 한 국영화제(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 KOFFIA)가 이벤트 시네 마에서 개최되는 동시에 브리즈번, 캔 버라, 멜번에서도 함께 진행될 예정입 니다. 또 DMZ(휴전선 비무장지대)를 주제로 한 '경계협상’ 전시를 문화원 갤 러리에서 진행하게 됩니다. Q.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 는 대표기관으로써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었다면... “올해 3월 ‘제주 해녀,바다의 여인들’ 전시회 개막 리셉션을 한호수교 60주 년과 연계해서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이후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할 수 없었던 상황 가운데 문화원 이 다시금 오프라인의 포문을 여는 중 요하고 큰 행사였습니다. 특히 한호 관 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호주 정 계 인사들, 한국 기업들이 대거 참석하 여 호주 안에서 더 많은 네트워크를 쌓 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던 점 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단 순히 문화를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국격을 높이고 한국에 대한 관심 을 가질 수 있도록 문화를 제공하는 역 할을 했다는 점에서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라고 생각이 듭니다.” Q. 김 원장께서 바라보는 호주 안에서 한국 문화의 현주소는 어디쯤인가요? “제가 문화원에서 행사를 진행하면 서 한국 영화나 K-pop에 대한 관심도

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매년 현지 영 화관에서 한국 영화를 10편 정도 개봉 하는 것으로도 알고 있습니다. 문화원 에서 개최하는 한국 영화 무료 상영회 에 참석하는 분들은 한국인들보다 매 니아층의 호주인들이 더 많습니다. 이 두 분야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없이 한류의 위상이 높은 것 같습니다. 한국 음식이나 주류문화에 대해서도 관심도 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우수한 문화콘텐츠들 이 더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 를 들면 웹툰이나 애니메이션, 게임 부 분이 산업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해외 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홍보와 확산이 앞으로 문화원이 기여해야하 는 부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향후 사업들을 기획하고 진행할 계획 입니다.” Q. 시드니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 해 9월로 연기된 김치 마스터 클래스 (Kimchi Masterclass)를 향후 참 가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포인트들을 알려주세요. “굿 푸드 앤 와인쇼(Good Food and Wine Show) 김치 마스터 클래 스(Kimchi Masterclass)는 현지 매 체에서 한국 음식을 활발히 소개 중인 헤더 정(Heather Jeong) 셰프와 호 주 TAFE NSW에서 아시안 쿠커리 강 사로 활동 중인 데이비드 랄프(David Ralph) 셰프가 클래스를 진행합니다.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김치 레시피 제공 과 함께 김치를 직접 만들고, 문화원에 서 제공하는 용기에 담아 집으로 가져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김치는 만 들기 힘들다는 인식을 바꿔주고 현지 인들도 쉽게 김치를 접할 수 있도록 도 와줄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문화원이 나아갈 방향, 호주 동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면 전해주세요. “지난 10년동안 문화원은 한국 문화 를 호주에 알리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 가시적인 결과로 현지 기관에서 협업 요청들이 많이 들 어오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한국 문화를 다각도 로 알리는 노력을 하고 싶습니다. 전 형적인 콘텐츠 전시뿐만 아니라 동시 대 한국인들이 즐기는 콘텐츠 중 호주 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애 니메이션, 웹툰 등의 문화콘텐츠산업 들을 경계 없이 발굴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또 호주에 거주하시는 동포 여러분들 께서도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전 세계적 으로 커지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함께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문화를 알 리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 이 감사할 것입니다. 더불어 동포 여러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한국 문화 원에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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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Property 2021년 7월 2일 금요일 |

“집값 폭등 → 경제성장 둔화 유도 가능” BIS 경고 금리 오르면 홈론 외 빚더미 정부도 이자상환 압박 가중 “가격 폭락 → 은행 위 기 → 불황의 도미노 사 태 기억해야” 세계 주요 국가들의 중앙은행간 의 통화결제나 예금을 받아들이는 업무를 하는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BIS)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정부 부 채가 급증한 가운데 장기 저금리로 촉발된 세계적인 집값 앙등은 중장기 적으로 더딘 경제성장을 유도할 것이 라고 경고했다. 코로나 사태가 휘몰아친 2020년 선진국들의 집값은 평균 8% 상승했 다. 현재 2-3% 선의 낮은 시중 홈론 금리는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상 승이 불가피해질 것이고 홈론 융자 를 통해 집을 산 구매자들은 크게 늘 어날 모기지 상환 압박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BIS는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 사 태에서 최악을 벗어났지만 전 세계적 인 집값 앙등으로 인해 중기적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며 “각국 정 부의 눈덩이처럼 불어난 채무의 위 험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경고 했다. BIS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

개발기획부, 워털루정부주택단지 재개발 수정 제안 시드니시-LAHC 디자인 절충한 3개 타워 형태 설계 총 3천 세대 중 소셜하우징 27%, 저렴한 주택 5-10% 점유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를 앞세운 은행 광고

융위기(GFC)의 위험성을 공개적으 로 경고한 소수의 주요 금융기관 중 하나다. 최근 연례 보고서 및 경제 전망에 서 BIS는 “다수 선진국들의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백신 공급을 지속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호주와 관련이 큰 주택가격 의 폭등은 경제적인 위험성을 경고했 다. BIS는 “코로나 사태와 관련된 경 기부양책과 사상 최저 금리가 보편됐 다. 그 여파로 팬데믹 과정 중 최근의 집값 폭등은 너무 과도한 상태가 됐

다. 2020년 중반부터 급격한 집값 앙 등으로 선진국은 평균 8%, 개도국은 평균 5%씩 올랐다”고 밝혔다. BIS는 “주택 투자에 과도한 재원 이 몰리면 생산성이 있는 분야는 자 금이 부족해진다”고 지적하고 집값 상승과 장기적인 경제 건강성의 대 략적인 반비례 관계를 설명했다. 최근 호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의 65%는 “집값이 너무 올라 주택 소유는 젊은 층에게 사실상 더 이상 옵션이 아니다”라는 결과가 나왔다. 과도한 주택 호황(housing boom)

캐슬힐 ‘스카이뷰 아파트’ 영구 모니터링 필요 ‘입주허가서’ 발급 중단 충격 건물 5개 중 2개 완공, 지하 천장 균열 발생 “구조보강 불구 안전성 우려 지속” 시드니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발 견된 결함 및 교정조치에 대해 건물 수명 내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 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부동산 개발사 토플레이스(Toplace)가 캐슬힐(Castle Hill)에 신 축 중인 5개동 960세대 규모의 스카

이뷰(Skyview) 고급 아파트 단지에 서 하자가 발생했다. 이미 완공된 2 개 건물 지하실 천장에 균열이 일어 난 것. 해당 구조결함은 건물 안전 을 우려한 내부 건축 관계자가 여러 NSW 의원들에게 보낸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건설업체는 콘크리트 균

열 부분을 철제 기둥과 슬래브(slab) 등으로 보수•보강 조치했다. 그러 나 이에 대한 독립적 안전성 검토 결 과 해당 교정작업이 향후 최소 10년, 이상적으로는 건물 수명 내내 안전진 단 모니터링을 상시 실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NSW 주정부가 임명한 데이빗 챈

은 종종 일정 기간 후 가격 폭락으 로 이어지면서 은행 위기를 야기했고 궁극적으로 불황을 초래했다는 점을 BIS는 주목하고 있다.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른 나라들 중 캐나다, 네덜란드, 뉴질랜드는 주택 시장 진정 조치를 취했다. 이자율이 오르기 시작하면 홈론 상환 가구는 물론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막대한 채무를 갖게된 많은 나라의 정부들 도 이자 상환 부담(debt servicing costs)이 급증할 수 밖에 없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들러 빌딩커미셔너가 긴급 의뢰한 안 전보고서에는 “구조 보강을 위해 덧 대어 설치한 슬래브와 볼트에 모든 기후 조건이 고려되지 않았다. 기온 변화에 따른 슬래브 팽창 및 수축으 로 슬래브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치 명적 결함을 초래하진 않겠지만 추가 보수에 막대한 비용이 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안전 우려에 따라 지난주 챈들러 빌딩커미셔너는 현재 완공 된 아파트 2개 동에 대한 입주허가 서(occupation certificate) 발급 을 중단해 사실상 입주 금지를 명령 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롭 스토크스 NSW 개발기획부 장관(Planning Minister Rob Stokes)이 교착 상태에 빠진 ‘워 털루 정부주택단지 재개발(Waterloo public housing estate redevelopment) 계획과 관련한 수정된 제안을 했다. 워털루 재개발 계획과 관련해 주정부 산하 토지주택공사(Land and Housing Corporation: LAHC)와 시드니시가 다른 의견 으로 대립해 왔다. LAHC는 지난 2019년 시드니시에 9개 타워와 작은 블록에 총 3천 세대를 신축 하는 재개발 계획을 신청했다, 그 러나 시드니시는 3개 타워에 비슷 한 숫자로 다른 계획을 준비해 갈 등을 빚었다. 양측의 대립이 타협점을 찾지 못한채 시간이 지체되자 스토크스 장관이 지난 3월 이 이슈에 개입 해 이 프로젝트를 기획부 관할로 이관했다. 기획부는 민간 부문의 저렴한 주택(private, affordable housing)과 공공 주택(public housing)을 병합할 계획이다. 수정된 계획은 총 3천채 세대 중 약 27%(847세대)를 소셜 하 우징(social housing)이 차지한 다. 이에는 비정부 제공자가 관리 하는 공공 주택(public housing) 과 커뮤니티 하우징(community housing)이 포함된다. 또 5-10% (약 300세대)의 저소득 근로자

개발기획부의 워털루 정부주택단지 재 개발 계획(수정안)

들을 위한 저렴한 주택(affordable housing)이 포함된다. 나머 지 64%(1,976세대)는 민간 아파 트다. 12헥타의 부지에는 현재 749세 대의 소셜 하우징 유닛이 있는데 새 계획은 98세대가 추가될 예정 이다. 최고 30층 높이의 슬림한 형태 의 3개 타워와 그 주변에 2-13층 높이의 다양한 형태의 다른 건물 들이 신축된다. 2.5헥타 면적의 녹 지(2.2헥타 공원 포함)가 조성된 다. 시드니시와 LAHC는 모두 900 세대 이상 소셜 하우징을 추진했 다. 시는 600세대 이상의 저렴한 주택과 원주민 세입자들을 위한 소셜 하우징 신축을 희망했다. 클로버 무어 시드니 시장은 “독립 자문그룹이 시드니시티카 운슬의 대안 설계(3개 슬림한 타 워)를 환영했다. 기획부 제안은 올바른 방향으로의 진일보”라고 평가했다. NSW의 소셜 하우징 대기자 명 단에는 현재 5만1천명 이상이 등 록돼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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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중국, 호주 대학에서 ‘민주화’ 외친 중국인 학생, 교수들 감시·협박”

6월 30일 NSW 24명 추가.. 지역사회 감염자 195명 본다이집단감염 175명, 생일파티 41명 포함 RNS병원 간호사 확진 판정

NSW에서 6월 30일(수) 오후 8시까 지 하루동안 24명의 지역사회 신규 코 로나 감염자가 추가됐다. 이중 17명은 기존 확진자와 연관된 사례다. 이날 해외 귀국자 중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NSW의 누적 확진자는 5,665명이 됐다. 6월 16일 이후 NSW의 지역사회 감

염자는 195명이며 이중 175명이 본다 이집단감염(the Bondi cluster) 관련 이다. 신규 감염자 24명 중 9명은 감염 상 태에서 격리를 했지만 12명은 감염 상 태에서 지역사회 안에서 활동을 했다. 한 간호사가 감염된 줄 모르고 지난 6월 24-28일 감염 상태에서 페어필드 병원(Fairfield Hospital)과 로얄노스 쇼병원(Royal North Shore Hospital)에서 근무를 했다. 이 간호사와 가 족 접촉자가 감염됐다. 200명 이상의 병원 관계자들과 환자들이 격리됐고 검사를 받도록 통보됐다. 또 다른 간 호대 학생 1명도 감염된 것으로 알려 졌다. 웨스트혹스톤 생일모임(West Hoxton birthday party) 관련 2명이 추가돼 41명으로 감염자가 늘어났다.

27명은 생일 모임 참석자들이고 12명 은 접촉자들이다. 메릭빌 소재 수산물도매회사 그레 이트오션푸드(Great Ocean Foods) 는 추가 감염자가 없었다. 현재 19명 이 감염됐다. 스트라스필드 사우스 소재 크로스 웨이호텔(Crossways Hotel) 감염자 는 8명으로 1명 늘었다. 더블베이 조 베일리(Joh Bailey) 미 용실도 13명으로 1명 증가했다. 본다이비치 라이프 카페(Lyfe Café Bondi Beach) 감염자도 25명으로 1 명 증가했다. 25명 중 7명이 카페에서 감염됐고 18명은 접촉자들이다. NSW 보건부는 현재 150명이 치료 를 받고 있는데 이중 2명이 중환자실 (ICU)에 입원 중이며 1명은 산소호흡 기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30일(수) 5만9,941명, 29일(화) 6만8,220명이 검사를 받았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NSW ‘QR체크인 의무화’ 확대 7월 12일부터 모든 실내 업소 적용 위반 시 벌금, 영업정지 조치 배달음식 픽업, 택배기사도 체크인 사무실, 콜센터, 대학/TAFE도 포함

기존 요식업소와 일부 영업장에 적용 됐던 ‘서비스 NSW’(Service NSW)의 QR코드 체크인 의무화가 7월 12일(월) 부터는 모든 실내 장소로 확대 운영된 다. 사무실과 콜센터, 대학/TAFE도 포 함된다. 해당 서비스를 자발적으로 채택해 이 용하던 슈퍼마켓, 체육관 등에서도 이

제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보건 명 령을 위반하면 벌금, 영업정지 등의 행 정조치를 받을 수 있다. 빅터 도미넬로 NSW 디지털·고객서 비스부 장관은 “현재 확산되고 있는 감 염력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통제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라며 “QR체크인 의무화 확대는

보건 당국의 실시간 접촉자 추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QR코드 체크인을 사용하고 있 는 업소에서는 고객은 물론 직원, 수리 공, 택배기사 등 모든 매장 출입자가 QR체크인을 해야 한다. 요식업소의 경 우, 배달주문을 픽업하는 고객도 체크 인 대상이다. NSW 정부의 QR코드 체크인은 서비 스 NSW 앱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52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서비 스 NSW 앱을 다운로드했다. QR체크 인 데이터는 보건당국의 접촉자 추적에 만 활용되며 28일 후 삭제된다. <QR체크인 의무화 추가 적용 장소> - 소매업, 슈퍼마켓 - 쇼핑센터 내 개별 매장 - 쇼핑센터 입구에 QR코드 비치 - 체육관 - 사무실, 콜센터 - 제조공장, 물류창고 - 대학, TAFE - 학교(교사 및 방문자 포함, 학생은 제외)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공포에 떨면서 자기 검열 급급, 정치 이슈 아예 외면” 인권단체 HRW 보고서 “호주 대학들 유학생 보호 의무 실패”

“중국 정부는 호주 대학에서 중국 과 홍콩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중국 및 홍콩 출신 유학생과 교수를 감시 하고 있다” 국제인권감시기구인 휴먼라이 츠워치(Human Rights Watch; HRW)가 29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 해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 실태를 비 난했다. ‘그들은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을 모른다(They don’t understand the fear we have’: How China’s Long Reach of Repression Undermines Academic Freedom at Australia’s Universities)’ 는 제목 이 붙은 이 102쪽의 보고서는 중국과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옹호하는 학 생 24명과 학자 22명의 인터뷰를 담 았다. HRW는 “호주 대학들이 중국에서 온 학생들의 학문적 자유와 중국 공 산당을 비판하는 학자들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본토와 홍

콩에서 온 이들은 중국 정부와 동료 들의 감시와 위협으로 인해 공포에 떨고 있다. 호주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에 참여 한 한 중국인 여자 유학생은 본토 출 신의 학우로부터 “내가 너를 지켜보 고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받은 후 심리 상담을 받아야 했다. 중국과 홍콩 유학생들은 호주에서 의 활동이 중국 당국에 보고돼 가족 에게 위해가 갈까 봐 심히 염려했다. 실제로, 중국 경찰이 유학생들의 민 주화 활동과 관련하여 가족에 면담을 요청하거나 방문한 사례들이 있었다. 중국 당국이 유학 중 트위터 계정을 개설해 민주화를 지지하는 글을 공유 한 학생에게 투옥시키겠다고 협박한 사례, 급우들 앞에서 민주주의 지지 의사를 밝혔다가 귀국과 동시에 여권 을 압수당한 사례도 있다. HRW는 중국 공산당을 지지하는 동료들의 위협과 괴롭힘 때문에 이를 피하려고 행동을 바꾸거나 자기 검열 하고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인식하

고 있다. 한 중국 유학생은 “나는 스스로를 검열해야 한다. 이게 현실이다. 호주 에 왔는데 아직도 자유롭지 않다. 여 기서 정치 얘기는 절대로 안 한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소피 맥닐 (Sophie McNeill) HRW 연구원은 “괴롭힘을 경험한 학생 대다수는 대 학에 그 일을 신고하지 않았다”며 “ 그들은 호주 대학들이 중국 정부와의 관계 유지에 더 신경을 쓴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맥닐 연구원은 “호주 대학 관리자 들은 중국 유학생들의 권리를 옹호하 기 위한 교육기관으로서의 의무를 이 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전문가로 임용된 교수들도 사 정은 다르지 않았다. HRW이 인터뷰 한 교수의 절반 이상은 중국에 대해 서 얘기할 때 자기 검열을 했다. 신장 위구르족 인권탄압, 홍콩 민 주화 운동 등 중국 공산당이 민감해 하는 사안을 토론하면, 일부 친중파 학생과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일부 교수들의 신상을 공개하고 이들을 위협했다. HRW는 호주 대학을 향해 “학문과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중국 정부의 공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권 고했다. 맥닐 연구원은 “새 유학생 입국이 다시 시작될 예정이므로 대학들은 급 히 그들의 정책을 검토하고 학생과 교직원의 학문의 자유를 지킬 새로 운 조치를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인권감시기구(HRW)의 보고서: https://www.hrw.org/sites/default/ files/media_2021/06/australia0621_ web_0.pdf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목재 부족 현상으로 건설업 여파 우려 주택 경기 호황과 더불어 신축 주택 과 증개축 시례가 늘어나면서 호주 건 설업에서 목재 부족(timber shortage)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현재의 목재 부족은 지난 1990년대의 적절한 30년 식목 계획 집행의 실패도 부분적인 책임이 있다. 당시 심은 나무들의 상당수는 중 국으로 수출되는 하드 우드 (hard-

wood)로 연료 또는 정원용 나무 조각 (wood chips)으로 활용된다. 소나무/소프트 우드(pine/softwood timber)는 건설용도로는 부적 합하다. 현재 호주는 하드 우드를 수입에 의 존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도 건설 붐 으로 목재 수요가 높아졌다. 목재 대신 철제 프레임(steel

frames)으로 건축하는 집이 늘고 있 어 하나의 옵션이 된다. 철제 프레임 은 흰개미(termite) 방지에 유리하지 만 가격이 목재보다 더 비싸고 제조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높은 단점이 있 다. 나무는 자라는 기간동안 탄소를 빨아들이고 자란 후 건축 용도로 사용 되는 점에서 탄소 배출 감축에 도움을 고직순기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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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간 인 기 뉴 스

2021년 7월 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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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다운에 여행업계 또 울상.. 63억불 매출 손실 우려 해당 업계 "총리와 주총리들 해결책 강구해야" 2주 셧다운 NSW 경제 손실 21억불 추산

NSW 주정부가 코로나-19 델타 변 이가 확산되고 있는 시드니에 취한 2 주 록다운 조치로 이번 겨울방학 기간 에 호주 관광업계가 63억 달러의 손 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 & 교통포럼 (Tourism & Transport Forum: TTF)은 이번 록 다운이 국내 관광객 수를 73%나 급감 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TTF는 2019년 6∼7월 방학 기간 에 170만 명의 여행객이 105억 달러 를 소비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 중 여 행객은 46만 명, 매출은 42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NSW 경제가 입을 손실이 약 21억 달러로 추산됐다. TTF는 ”NSW주 에서 2주 록다운 기간동안 하루 1억 53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며 관광 분야는 하루 약 6100만 달러씩 총 8억 7500만 달러의 피해를 볼 것” 으로 예측했다. 마기 오스먼드(Margie Osmond) TTF 최고경영자는 “관광-여행 산업 은 그야말로 충격에서 헤어나질 못하 고 있다(devastated). 지금까지 경기 회복에 주력했지만 관광의 구조적 문 제는 스콧 모리슨 총리와 주총리들이 해결해야 한다"면서 연방-주/준주 총

시드니 어르신 한마음잔치 성료

리 화상회의(national cabinet)를 통 해 백신 대책만 논의하지 말고 관광여행, 항공업 지원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매업계도 이번 록다운으로 상당 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호주소매업협회(Australian Retailers Association: ARA)의 폴 자 라(Paul Zahra) 최고경영자는 소매 업계가 록다운 기간에 20억 달러의 매출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록다운이) 소매업체,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어려움을 겪 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엄청난 타격 이라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 했다. 일부 사업체들은 영업을 할 수 있더 라도, 소비자에 대한 규제가 시행되 고 있어서, 소비자들은 평소보다 집 밖으로 쇼핑을 하러 나오지 않을 가 능성이 크다. 자라 최고경영자는 “일자리유지보 조금(JobKeeper)과 같은 안전망이 없고, 소비 심리가 심각한 영향을 받 음에 따라, 많은 중소기업은 한계점 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 리는 며칠 안에 피해 사업체를 위한 지원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시드니 록다운으로 일 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7월 1 일부터 1인당 최대 500달러의 보상금 을 지원할 계획이다.

6월 23일, 한인회 주관

지난 6월 23일 시드니한인회관에 서 한인회 주관으로 경로행사인 ‘시 드니 어르신 한마음잔치’가 열렸다. 다행이 코로나 록다운이 발표되기 전 행사가 진행됐다. 윤광홍 한인회장은 “코로나 사태 로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기였지만 현 32대 한인회의 임기를 마무리하 면서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잔치를 베풀게 돼 다행이고 감사를 드린다” 라고 인사했다. 이날 잔치에는 통합노인회(박정 현 회장). 소나무회(최귀자 회장), 화요댄스모임(이윤경 회장) 산수회 (김옥자 회장), 금요하모니(오소야 회장), 드림데이케어(세실리아 노 회장), 봉봉(박미경 회장), 무궁화회 등 8개 단체 회원들이 참석했다. 총영사관에서 이재용 부총영사, 강흥원 33대 회장 당선인 및 최진 혁 부회장 당선인, 송석준 전 한인 회장, 곽승룡 시드니한인성당 주임 신부, 월드옥타 임의석 시드니 지회 장과 노현상 전 지회장, 방승일 재 향군인회 회장, 채인섭 이북5도연합 회 회장, 양상수 건설협회 회장, 양 진영 간호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인회에서 박윤식 부회장, 오혜 영, 정성택 운영위원 등이 봉사했 김형주 기자 다. .

이용규 기자

시드니총영사관 20대 대선 9개월 앞두고 ‘모의선거’ 실시 21일 172개 공관 동시 진행 9월부터 재외선관위 설치

NSW 록다운 재난지원금 $500.. 신청 방법은? 최소 7일 근로소득 피해에 대한 구제금 거주지와 나이, 자산, 근로시간 기준 적용 현금 1만불 미만 소지 조건, 워킹비자 소지자도 해당 시드니 7개 록다운 지역 7월 1일부터 신청 가능

NSW 광역 시드니 일대가 지난 26 일부터 14일동안 록다운에 들어가면 서 연방정부가 지급하는 ‘코로나 록 다운 구제금’(COVID-19 Disaster Paymen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 또 는 양성 판정을 받아 14일간 격리해 야 하는 개인은 1,500달러의 팬데 믹 유급휴가 재난지원금(Pandemic Leave Disaster Payment)을 지급 받을 수 있다. 이 외에 코로나 공중보건 명령에 따 라 소득 활동을 할 수 없는 근로자에 게는 500달러의 지원금 혜택이 주어 진다. 이는 지난 빅토리아 록다운 기

간에 도입된 제도로 정부의 코로나 규 제의 영향을 받아 최소 7일간 근로소 득이 없는 경우에 지급된다. 록다운 재난지원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지급대상] 연방정부가 정의한 코로나 감염 위 험지역에 거주하는 17세 이상 호주 시민이나 영주권자, 취업비자(working visa) 소지자여야 한다. NSW에서 코로나 핫스팟으로 지정 된 지역은 시드니 시티(City of Sydney)와 웨이벌리(Waverley), 울라 라(Woollahra), 이너웨스트(Inner West), 랜드윅(Randwick), 캐나

다 베이(Canada Bay), 베이사이드 (Bayside) 등 7개 지역과 함께, 지난 26일부터 록다운에 들어간 광역 시 드니(Greater Sydney), 블루마운 틴(Blue Mountains), 센트럴 코스 트(Central Coast), 울릉공(Wolongong), 쉘하버가 포함된다. 직장에서 유급휴가 혜택이나 다른 센터링크 보조금을 받고 있지 않아야 한다. 유동자산(liquid asset)은 1만 달러를 넘지 않아야 한다. [신청 방법] 최소 7일 근로소득 손실 조건에 따 라 록다운 8일째에 정부 서비스 사이 트인 마이거브(myGov) 사이트 또는 전화 180 22 66번을 통해 신청 가능 하다. 지난 23일 영연방 핫스팟으로 지정 된 후 록다운이 적용된 NSW 7개 지 역 거주자는 7월 1일부터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록다운 기간이 1주 이상 연장될 경 우엔 지원금을 재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액> 주당 근로활동 피해 시간이 20시간 미만일 경우 325달러, 20시간 이상일 경우 500달러가 지급된다. 커플은 개 인별로 신청이 가능하다. ▲관련 정부 웹사이트: https:// www.servicesaustralia.gov.au/ individuals/news/covid-19-disaster-payment-people-affectedrestrictions

홍수정 기자

시드니총영사관은 제20대 대통령 선거(2022년 3월 9일, 수요일)를 9 개월 앞두고 지난 6월 21일 총영사 관 대회의실에서 모의 재외투표를 실시했다. 이번 모의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 원회의 주관 하에 재외선거업무를

담당하는 외교부, 법무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대법원, 대검찰청, 우 정사업본부 등 7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총 181개 공관 중 172개 공 관에서 대사관/총영사관 직원 등 재 외국민 2,42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재외선거는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국회의원선거)에서 처음 도입 되어 총 5번의 선거에서 54만여 명 의 재외국민이 투표에 참여했다. 영 구명부제, 인터넷 신고·신청제, 공 관 외 추가 투표소 설치 등 재외국민 의 투표 편의와 투표율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이 추진되어 왔지만 우편 투표는 여전히 허용되지 않고 있다. 총영사관은 9월부터 재외선거관 리위원회를 설치하고, 10월부터 국 외부재자 신고서를 접수하는 등 본 격적인 재외선거 관리체제에 돌입 한다. 현재 중앙선관위에서 재외선 거관으로 신우석 영사가 파견 근무 를 하고 있다. 또 총영사관은 재외국민 대상 재 외선거 홍보와 위법행위 예방 활동 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제 20대 대통령 재외선거에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김형주 기자

“출퇴근자 주차장예산 정치적 배정” 감사원 신랄 비판 90% 여당 또는 목적 있는 지역구 집중 '스포츠지원금 파문'의 복사판인 ‘파크-배럴링“ 야당 “모리슨 정부 선거용 집행” 강력 비난 감사원(Auditor-General)의 조 사 결과, 연방 정부의 6억6천만 달 러 규모였던 출퇴근자용 주차장 펀 드(Commuter Car Park Projects fund)가 목적과는 다르게 정치적인 선정을 통해 집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예산은 지난 2018년 도시정체 완 화 펀드(Urban Congestion Fund) 의 일환으로 조성됐는데 목적은 기차 역 인근에 출퇴근자들을 위한 주차장 건설이었다.

그러나 감사원은 “47개의 주차장 프로젝트 중 단 한 개도 인프라스트럭 쳐 부서가 선정한 펀드로부터 예산 지 원을 받지 못했다. 프로젝트의 90%가 연립 여당이 당선된 지역구 또는 목표 로 설정된 지역구(targeted seats)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47개 주차장 프로젝트 중 실제로 5 개만이 추진됐다. 감사원의 이같은 보고서와 관련, 야 당의 앤드류 자일스(Andrews Giles)

인프라스트럭쳐 담당 의원은 “앞 서 문제가 된 스포츠 예산배정 파문 (the sports rorts)과 여성 탈의실 예 산배정 파문(female change-room rorts)에 이어 주차장 예산 배정도 정 치적 목적으로 집행된 것이 감사원을 통해 드러났다. 자유-국민 연립 여당 의 또 하나의 엉터리 사기 행정(rort)” 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지역구의 선심사업을 위해 정부의 예산을 남용하는 행위인 ‘포크-배럴 링(pork-barrelling)’에 빗대 언론에 서는 주차장 예산의 정치적 배분이란 의미의 ‘파크-배럴링(park-barrelling)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고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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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1년 7월 2일 금요일

A13

시론 금요 단상

쉼과 재미

백신 접종률 상승이 유일한 해결책인 듯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시드니(2주)에 이어 브리즈번, 퍼 스, 다윈, 애들레이드 모두 스냅 록 다운 상태에 진입했다. 2020년 3-4 월 코로나 사태 이후 거의 전국적인 록다운은 이번이 처음이다. 4개주 와 1개 준주가 록다운 조치를 취하 자 ‘나라가 칼 날 위에 서 있다(the country’s on a knife’s edge)’라 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다.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 텔타 변이 (Delta variant) 바이러스가 호주 도시권을 강타하고 있다. 마스크. 록다운, 이동 제한, 감염 통제, 백 신 접종률, 핫스팟 등.. 요즘 미디 어의 키워드들이다. 보건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바 이러스가 집중 공략하면서 그동안 탄탄했던 호주 감염 체계의 허점 이 노출되고 있다. 이번 주(6월 마 지막 주)가 호주 코로나 위기에서 중요한 모멘트(critical moment) 일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호주가 강적(formidable enemy)을 만났다. 델타 변이 바이러

스는 노출을 줄이면서 감염을 더욱 확산하고 있다. 호주 보건 체계가 텔타 변이 공격에 밀리고 있다.” NSW대 전염병전문가인 메 리-루이스 맥로(Mary-Louise McLaws) 교수의 진단이다. 세계 보건기구(WHO) 자문가인 그는 델 타 변이에 대응해 정부에게 강력하 고 신속한 행동을 촉구한 보건자문 단 중 한 명이다. 그는 “델타 변이 감염자가 있는 동안은 접종률이 낮 은 상태에서 록다운이 완화될 가능 성이 매우 낮다. 여러 날 추가 감염 자 제로가 계속되어야 한다. 작년 빅토리아 2차 파동 때 매우 강력한 조치로 대응해 극복했다. 이번 델 타 변이 감염으로 시드니는 더 어 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에서 시작된 델타 변이는 이 미 80개국에서 발병했고 세계적으 로 감염자가 수백만명이 넘는다. 호주에서는 6월 중순 시드니 동부 본다이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리무 진(국제선 항공기 승무원 전용 버 스) 운전자로부터 시작됐다. 본다 이집단감염(Bondi cluster)은 29 일 기준으로 175명이 됐다. NSW 는 6월 20일 이후 매일 10명 이상 의 지역사회 신규 감염자가 나온 다. 시드니를 거쳐 다른 주로도 번 졌다. NSW 보건부는 이번 주 추가 확진자 증가 후 누그러지는 시나리 오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런 예상이 맞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작년 팬데믹 발병 모델을 연구 한 시드니대 컴퓨터과학자인 미 카일 프로노펜코 교수(Professor Mikhail Prokopenko)는 “시드 니 감염 곡선의 향후 움직임 예측 은 아직 시기상조다. 작년의 경우, 호주의 감염 곡선이 평평해지려면 인구의 80-90%가 사회적 거리두 기를 시행해야 했다. 현재 델타 변 이 감염 상태에서 이 비율이 사실상 거의 100%로 확대되어야 한다. 따 라서 록다운 외 별 옵션이 없는 상 황이다. 광역 시드니도 록다운 없 이 감염을 억제할 수 없을 것”이라 고 설명했다.

NSW대 커비연구소(Kirby Institute)의 생체안보연구프로그 램(Biosecurity Research Program) 책임자인 레이나 맥킨타이 어 교수(Professor Raina MacIntyre)는 “호주가 더 많은 발병 위 험 상태에 처해있다. 이번 주말경 어디서 감염자가 나오는지 보다 명 확하게 알 수 있다면 억제 가능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고 계속 증가하 면 감염 통제가 상당 기간 쉽지 않 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가 지금처럼 코로나 감염자 제로를 추진한다면 전문가들은 올 해 후반 국민 다수가(약 70%) 백신 접종을 할 때까지 계속 감염자가 발 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버넷연구소(Burnet Institute) 의 소장인 브렌단 크랩 교수(Professor Brendan Crabb)는 “호주 에서는 호텔 격리(hotel quarantine)의 맹점에서 모든 문제가 발생 했다. 지방의 신축 격리시설 없이 이 허점을 개선하지 않고는 겨울철 을 감염 없이 보낼 수 없다. 호주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영역에 있다 는 점에서 위기다. 이번 주를 지나 며 록다운 효과를 지켜보아야 할 것 이다. 강경 대응조치가 충분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디킨대 전염병학자인 캐서린 베 넷(Catherine Bennett)은 “호주 도 코로나 환자 제로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상황에 접근하고 있다. 백신 접종 속도가 강조되어 야 한다. 이것만이 유일한 완화 방 안이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브렌단 크랩 교수도 베넷의 주장 에 동의하면서 “현재 매우 위험한 기간이다. 60세 이상 노인층이 완 전 접종을 마쳐야한다. 그리고 일 선 보건 근로자, 요양원 종사자, 호 텔 격리 관계자 등 접종 완료가 시 급하다”고 촉구했다. 6월말 현재 호주의 백신 접종률 은 1차는 30%이지만 2차 완료는 6%에 못 미쳤다. 매사에 서두름이 거의 없는 호주 사회에서 백신 접종 만은 다그쳐야할 듯 하다.

삶은 소중하다. 모든 나이층의 삶에 각기 다른 의미와 재미가 있다. 은퇴자 로써 나의 삶 또한 그렇다. 은퇴후에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줄어든다. 자연스 러운 현상이다. 물론 이것이 외로움이 나 상실감을 주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 난 이것을 하나의 자유로 만끽하며 즐 기고 있다. 기분 좋은 쉼 혹은 어떤 재 미를 위해 사람들을 만나고 연락한다. 여왕 생일 3일간의 연휴가 있었다. 건 너편 스타디움에서는 많은 관중들이 참 석한 축구 경기가 열렸다. 헤비 메탈 음 악 컨서트가 열렸다. 난 친구 부부와 함 께 점심을 먹기 위해 혼스비에 있는 한 일식점으로 갔다. 그날 오전에 갑짜기 그렇게 정했다. 은퇴자들만이 할 수 있 는 그런 여유며 재미다. 가는 길에 보 니까 시드니에서 센트럴 코스트 지역으 로 나가는 차량들로 가득했다. 고속도 로지만 마치 도심의 길처럼 천천히 가 다가 멈추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다시 고스포드로 올 때는 복잡한 고 속도로 대신에 퍼시픽 하이웨이를 통해 왔다. 한가해서 좋았다. 직선의 고속도 로보다 지형에 따른 부드러운 곡선 도 로와 그 주변 경치가 수려했다. 마운트 화이트(Mt. White) 지역에 있는 ‘말 안 장들’ (Saddles)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까페에 들렀다.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였다. 120석이나 되는 큰 규모였지만 빈 자리가 없어 되돌아 나와야 했다. 원 래는 페딩톤 경주말들의 마굿간이었는 데 그곳을 사랑하는 기업가와 건축가 그리고 유명 요리사가 함께 개발했다고 한다. 까페 바로 뒤에 개인 댐이 있었고 탁 트인 주변 경관이 아늑하고 평화스 러웠다. 휴일이기도 했지만 그렇게 인 기있는 명소인 것 같다. 다음에 다시 오 고 싶은 곳이다. 오는길에 퍼시픽 하이웨이 옆에 있는 작고 소박한 커피 솝에서 커피를 마셨 다. 마지막 져가는 가을 단풍들의 모습 이 아쉬어 차를 멈추고 스냅 사진을 찍 기도 했다. 주변 농장들에서 생산되는 채소와 과일들을 파는 가게를 구경삼아 들렀다. 아내는 물건들이 싱싱하고 좋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다며 몇가지를 샀다. 한 나절의 나들이 로 편안한 쉼과 새로운 것들을 보고 배 우며 맛보는 재미를 경험했다. 고속도 로에 비해 시간도 큰 차이가 나지 않으 므로, 가끔 구도로를 이용하는 것도 괜 찮을 것 같다. 마크 부카난(Mark Buchanan)이 쓴 ‘하나님의 안식 (Rest of God)’이라는 책을 읽었다. ‘안식’ 이라는 번역이 혹 무겁거나 종교적인 어휘로 느껴질 수 도 있겠다. 그렇다면 그냥 ‘쉼’ 혹은 ‘멈 춤’이라는 일상적인 말로 바꾸어도 상 관이 없다. 다만 무엇을 위한 멈춤 혹 은 쉼인가 하는 목적이 중요한 줄 안다. 저자는 다시 생각하기 위해, 잃어버린 것을 찾기 위해, 우리의 날수를 계수하 기 위해, 종교나 율법이 아닌 기쁨을 위 해, 조각들을 다시 모아 맞추고 기억하 기 위해, 영원이나 천국을 맛보기 위해 서라고 했다. 비우는 것이 실상은 채우 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지 금의 내게 유익하고 필요한 내용이다. 그렇게 멈추고 쉬며 본질적인 것에 집 중하여, 내 자신을 비우며 채우는 그런 연습을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쉼과 재미가 현대인들에게 가장 중요 한 요소라고 말하는 다른 심리학자도 있다. 그가 밀하는개념은 조금 독특하 다. 쉼은 자기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그런 몸과 마음의 상태를 뜻한다. 재미 란 자신을 잊어버리게 할 정도로 몰두 케하는 어떤 취미나 여가활동들이다. 가령 개인에 따라 등산이나, 마라톤, 골 프, 바둑, 그림, 공부나 각종 자원봉사 등 그 종류와 방법은 다를수 있다.그러 나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이를 통해서, 내면의 자신과 진지하게 대화할 수 있 으며 또한 자신을 잊게할 정도로 몰입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미있게 사는 것 이 행복이요, 정신건강을 위해 매우 유 익하다고 주장한다. 지난 주말 저녁에 NSW 주정부는 코 로나 감염자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 금 지령(2주 록다운)을 발표하었다. 시드 니 광역권 이동 제한이었다. 주일 예배 며 다른 약속 두개를 취소하며 씁쓸했

다. 더 젊고 활동적인 가정들과, 사업을 하는 분들에게는얼마나 당혹스러운 일 이겠는가! 주일엔 온라인 예배였지만 찬양과 말씀에 몰입되었다. 마음이 따 뜻해지는 쉼을 경험했다. 사람들은 안 식일을 거룩한 날로 지키려고 한다. 그 러나 실상은 이날이 사람들을 구별되 게 하는 것은 아닐까? 오늘은 지난 며 칠간의 평범한 나의 일상을 기억하며, 생각의 조각들을 모아 이 단상을 쓰고 있다. 적절한 어휘나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 갑갑할 때도 있다. 생각의 흐름이 끊기거나 곁길로 가기도 한다. 그런 과 정을 통해 내 자신과 대화하며, 때로는 자신을 잊어버리는 몰입의 시간도 경험 한다. 이 또한 내게는 ‘쉼과 재미’를 위 한 하나의 방법이요 수단이 되는 것 일까? 아침부터 찬비가 추적였다. 잔뜩 찌 뿌린 구름으로 하늘을 볼 수 없다. 코 로나 델타변이 확진자들이 호주 전역에 퍼졌다는 소식 등으로 몸과 마음이 움 추려든다. 창밖을 보니 커다란 무지개 가 바다 끝에서 산등성이 위까지 걸쳐 있었다. 얼마 후에는 비가 멎고 밝은 햇 살이 빛났다. 구름이 걷히고 푸른 하늘 이 드러났다. 마음이 무겁고 생활이 힘 든 사람들에게 그런 감동의 무지개를 보여 주었으면하는 아쉬움이 크다. 요 즈음 같은 때, 저들 모두가 어떤 형태로 든 본질적인 의미의 쉼과 재미를 경험 할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

최정복 (은퇴 목사, 엠마오대학 기독상담학과 교수) jason.choi4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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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4

칼 럼

2021년 7월 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법률 칼럼 하명호 칼럼

한국법에 대한 궁금증 시드니 등 전국 주요 도시 외출금지령 “안녕하세요, 하니 엄마에요” “안녕하세요, 조옥아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변호사입니다” 저를 소개할 때 저는 상황에 따라 위 세가지 인사말을 사용하고는 합니다. 하니 엄마, 그리고 제 이름을 통해 통 성명이 끝나고 세상 사는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로 최 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에 대하여 이 야기하게 되고 그 중에서 빠지지 않는 내용이 왜 한국에서 이 곳 호주로 오게 되었는 지와 한국에 있는 가족 이야기 입니다.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한국변호사인 것을 알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 자 하나씩 가지고 있던 한국법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곤 합니다. 아무래 도 호주에서 한국변호사를 만날 일이 별로 없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그동안 지인들과 한국법에 대 하여 나눈 내용은 아주 간단한 것에 서부터 실제 계약서나 등기부등본 등 을 확인하여야만 사실관계와 법리 파 악이 가능한 것까지 매우 다양하였습 니다. 위의 내용을 본지에 담기에 앞서 호주변호사들이 한국법과 호주법의 차 이를 다룬 글들을 몇개 살펴 보았는데, 대부분 공통적으로 언급된 말이 “한국 변호사가 아니어서 한국법은 잘 모르 지만..”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칼럼 에서는 한국변호사의 입장에서 한국의 법이 호주와 달리 어떻게 민사와 형사 분야에서 적용되는지에 대하여 사례별 로 간략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선 민사 분야를 먼저 살펴보면 지 인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은 상 속과 관련한 재산분할 또는 사업과 관 련한 계약분쟁이었습니다. 전자의 경 우 영주권자 또는 시민권자로서 호주 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혹시라도 한국 에 계신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경우 본 인도 상속을 받을 수 있는지, 또는 한국 에 남아 있는 형제 자매가 본인 몰래 상 속 재산을 처분하는 경우 어떻게 하여 야 하는지 여부 등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국의 민법은 피상속인(사망한 자)의 주소지에서 상 속이 개시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본인의 국적과는 무관하게 부모님이 한국 국적이시라면 한국법에 따라 상 속이 개시됩니다. 다만 한국에 거주하 지 않기 때문에 상속재산을 해외로 반

출하기 위해서는 외국환거래법상 반드 시 세무당국의 승인이 있어야 합니다. 이때 한국은 호주와 달리 관련 법률에 따라 상속재산에 대한 상속세가 부과 되므로 이를 유념하셔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한국에 있는 상속재산이 본 인 몰래 처분되거나 일방에게만 상속 된 경우, 유류분 반환청구 등을 통해 본 인의 법정 상속분을 찾아올 수 있습니 다. 호주와 달리 한국은 법정 유류분 비 율을 정하고 있는데 이는 유언으로도 박탈되지 않는 상속인의 권리이기 때 문에 상속 분쟁 발생시 반드시 변호사 와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후자의 사업과 관련한 계약 분쟁의 경우 실제 소송으로 비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송의 각 단계에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 를 들어 한국은 호주와 달리 공시송달 로 인한 청구 인용이 가능합니다. 다시 말하면 A가 B를 상대로 한국법원에 소 장을 제출하였으나 B가 해외 거주 등 의 사유로 인하여 소재불명인 경우 법 원은 일정기간의 공고, 즉 공시송달을 통하여 A의 주장에 대하여 인용(승소)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나중에 이를 알게 된 B가 추후 보완항소라는 제도를 통하여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공시송달로 인용된 판결에 의하여 집행이라도 이루어진 다면 이는 심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또한 한국은 호주와 달리 소장 등 서면 의 개인 송달이 인정되지 않습니다. 따 라서 계약 관련한 분쟁이 예상되거나 진행 중이라면 반드시 우체국을 통하 여 내용증명을 발송하거나 법원을 통 하여 관련 자료를 전달하여야 할 것입 니다. 다음으로 형사분야의 경우 한국은 호주와 상당히 다른 수사와 법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한국 은 기소권이 검찰에 있고 경찰은 검찰 의 수사지휘를 받습니다. 또한 한국은 폭행죄 등에 대해 피해자의 의사에 반 하여 처벌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 며 피해자와의 형사합의 부분이 가해 자의 양형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 칩니다. 또한 한국은 배심재판으로 알려져 있는 ‘국민참여재판’이 예외적인 경우 이고, 원칙적으로는 판사에 의하여 모 든 재판이 진행됩니다. 따라서 한국에 서 형사 사건에 연루되었다면 경찰 수

사단계에서부터 한국법의 관점으로 접 근해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지 만 매우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한국 은 화이트칼라 범죄라고 하더라도 피 해액수에 따라 구속되는 경우가 많으 며 피해자와 합의가 되지 않는 경우 법 정구속(법원에서 판결 선고와 동시에 바로 구속하는 것)되는 경우도 비일비 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형사분야라고 해서 살인, 강 도, 성폭행 등의 강력범죄만을 의미하 는 것이 아니라 상표권 등 지식재산권 침해도 관련 법률에 의하여 형사사건 으로 비화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 서 호주에서 한국의 저명한 상표나 서 비스표 등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하여 사업을 하려고 하는 경우, 한국법의 관 점에서 사전 법률검토를 통하여 분쟁 의 소지를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내용은 제가 만난 지인들의 한 국법에 대한 궁금증 중 일부를 설명드 린 것에 불과합니다. 한국과 호주는 법체계가 다르기 때 문에 위의 내용 외에도 법률문제에 대 하여 상당히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는 바, 각 법체계가 요구하는 관점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 다고 생각합니다.

조옥아 한국변호사 (H & H Lawyers)

면책공고: 본 칼럼은 작성일 기 준 시행되는 법규를 기반으로 작성 된 것이며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 으로 작성된 것이므로, 필자 및 필 자가 소속된 법무법인은 이후 법규 의 신설, 개정, 폐지로 인한 변경 사 항 및 칼럼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 로 인해 발생한 직·간접적인 손해 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 습니다. 상기 내용에 기반하여 조치 를 취하시기에 앞서 반드시 개개인 의 상황에 적합한 법률자문을 구하 시기 바랍니다.

더딘 백신 접종률로 총리 별명 ‘스코모’에서 ‘슬로모’로 변경 뉴욕은 70%의 시민이 코로나 백 신 접종을 받아 많은 제한을 풀었고 여행을 포함해서 예전과 같이 돌아 가는 의미에서 밤새 불꽃놀이로 기 념을 했다. 그런 반면 40일동안 신규 감염자 없이 조용했던 시드니는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 염이 확산되며 2주 록다운에 진입했 다. 6월 중순 시드니공항에서 국제 선 승무원들이 이용하는 리무진 운 전기사(본다이 거주 60대 남성)가 감염된 것이 시작이었다. 이 운전자 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상 태였다. 6월 30일까지 NSW 지역사회 코 로나 감염자가 195명으로 늘었다. 이중 대부분인 175명이 본다이집단 감염 관련이다. 이 운전기사 커플은 한주 동안 수 십개 업소를 방문했다. 만약 그가 백 신 접종자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 는다. 이번 사례처럼 호주에서 주요 발병은 거의 대부분 격리 호텔이나 해외 귀국자 관리 과정에서 비롯됐 다. 6월 26일(토)부타 7월 9일(금)까 지 2주동안 NSW 광역 시드니와 그 일대(블루마운틴, 울릉공, 센트럴 코스트, 쉘하버)의 전면 록다운으로 인한 경제 손실은 약 20억 달러로 추 산된다. NSW 주정부가 6월 20일 이전 델 타 변이 감염 초기에 록다운을 결정 했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겨울철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시 드니를 통해 다른 주로도 전파됐다. 퀸즐랜드, 서호주, 남호주, 노던준 주도 스냅 록다운 조치를 취했다. 그 동안 호주에서 가장 많은 4회 록다 운조치를 취했던 빅토리아주는 다 행이 신규 감염자가 없는 상태다. 광역 시드니 일대의 외출 금지령 으로 일을 못하게 된 사람들은 7월 1 일을 기해 매주 $500의 지원금을 신 청할 수 있다. 이미 익숙해진 것처럼 록다운 기 간 중에는 4가지 예외(식품음료 등 생필품 구매 쇼핑, 병원 방문(백신

접종, 코로나 검사 포함), 간병 목적 외출, 산책/운동)를 제외하고 집 밖 외출이 금지된다. 또 가정 방문도 5명(아동 포함)으 로 제한되고 실내에서 마스크를 써 야 한다. 교회 등 종교 모임도 불허 된다. 실외에서 4평방미터 당 1명 거 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시드니는 작년 연말 아발론 비치 클럽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 해 노던비치 지역을 록다운했었다. 49일동안 217명이 감염됐다. 이곳 에서 시작돼 서부 크로이든(Croydon)과 베랄라(Berela) 주류 판매 업인 BWS에서 10일동안 1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NSW 주 정부는 노던비치 지역으로 록다운 을 제한했다. 도로(교량 등) 몇 개를 봉쇄하면 노던비치는 쉽게 봉쇄가 가능했다. 또 작년 겨울철인 7월 시드니 남 서부 카술라(Casula) 소재 크로스 웨이호텔 집단감염으로 10일동안 65명이 감염됐고 77일동안 55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시드니 전체 통제령을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엔 광역 시드니와 그 일대 전체를 2주 록다운하는 결정을 내렸다. 시드니 동부와 시티 감염 사 례가 대부분 직장이나 업소 방문을 통해 시드니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 상을 보였기 때문에 일부 지역 록다 운으로 대처하는 것이 불가능했고 결국 전면 록다운이 결정됐다. 시기적으로 코로나가 기승을 부 리는 겨울철이고 전염력이 가장 강 한 델타 변이라는 점에서 동부와 시 티만이 아닌 광역 시드니 록다운을 일찍 결정했으면 확산 사태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전염병학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에서 한걸음 더 악화된 텔라 플러스 변이는 불과 14초만에 감염이 가능 하다”고 경고한다. 호주에서도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6월말로 4개월이 되어가지만 상 당수 일선 보건요원들조차 아직도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지 난 주까지 통계를 보면 호주인의 약

30%가 1차 접종을 받았지만 2차 접 종 완료는 6% 미만에 불과하다. 이런 상태로는 텔다 변이에 대처 하기 어렵다. 호주는 비교대상국 50개국 중 49 위로 사실상 꼴찌 상태에 있다. 이 스라엘 60%, 바레인 56.4%, 몽골 52.6%, 영국 47%, 미국 45%가 2차 접종을 마쳤다. 백신 접종률이 낮다는 것은 국경 개방과 경제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 는 것을 의미한다. 호주 정부의 전 반적 시행착오와 무능으로 접종률 이 이처럼 밑바닥을 치고 있는 상 황이 되자 국민들은 총리를 ‘스코모 (Scomo)’라는 애칭으로 불렀지만 이제는 ‘너무 느리다’는 의미에서 ‘슬로모(Slomo)’라고 바꿔 부른다. 외출 금지령으로 한산한 시드니 시내를 보면 더욱 서글퍼진다. 장사 를 해야할 많은 업소들이 강제로 문 을 닫고 생존해야하는 어려운 상황 에 처했다. 하루 빨리 이런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 그럴 수 있는 힘이 호주의 국가 경쟁력이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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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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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7월 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김호남 박사의 목양칼럼 - 4차산업혁명시대와 기독교 영성

외경 ‘유딧트’와 인간의 기준 벌써 몇 년째 ‘신학적 인문학’이란 강 의를 해 오고 있다. 시중에 하도 여러 종류의 ‘인문학’이 범람(?)을 해서 그 런 하나님 없는 인문학의 문제나, 하나 님과 함께 하는데 수준이 떨어지는 인 문학 유행의 문제를 어떻게 성경의 조 명 아래서 이해해볼까하다가 개발된 과목인데, 학우들에겐 꽤 관심을 끓었 던 과목이다. 그 과목을 시작하는 어간에 조선 문 인화의 백미인 추사의 ‘세한도’와 더불 어 소개하는 서양화가 바로 오늘 보려 는 크리스토파노 알로리 (Cristofano Allori, 1577년 10월 17일~1621년 4 월 1일, 이탈리아 화가)가 1613년도에 그린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든 유디 트 (Judith, with the head of Holofernes)’란 그림이다. 무릇 그림이란 것이 어떤 것은 ‘명화’ 가 되기도 하고, 그저 이발소 작품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이 그림은 구약 성경 중 정경이 아닌 ‘외경’으로 분류된 책 ’유디트’의 주제로 그린 그림이며, 서 양화단에서는 이 유디트를 주제로 그 려진 유명한 화가의 그림만해도 수 십 점에 이른다. 이 그림은 특별히 여인의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찬탄하는 ‘팜무 파탈’ 경지의 매혹적인 아름다움에서 시작해서, 온 인류가 함께 고민해 보아 야 하는 종족 윤리적 문제를 다루기에 더욱 화단을 뜨겁게 달구었던 고뇌하 는 화가들의 주제가 되기도 했다. 물론 필자는 서양화를 전공한 사람 이 아니기에 그림에 대한 미술사적, 혹

은 미학적 가치를 논하는 일에는 그리 해박하지 못하다. 비록 필자의 부친이 꽤 유명한 서양화가라 어릴적부터 집 에 있는 아버님의 아틀리에에서 나는 유화물감 냄새에 찌들려 살았다곤 해 도, 그림에 대해선 그저 평론가들의 평 을 몇 권 주어 읽고는 평하는 것이니 그 점은 고려하고 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일단 이 그림을 이해하려면 그림이 주제가 되는 구약 외경인 ‘유디트’에 대해서 간략히라도 아는 것이 필요하 다. 고대 이스라엘의 ‘베툴리아’ 마을 에 앗수르의 대장군 ‘홀로페르네스’가 대군을 이끌고 마을을 포위하고 항복 을 요구했다. 마을의 원로들은 이 난국 을 수습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머리 를 싸매며 기도했지만 특별한 대안이 없이 전전긍긍하며 마을이 몰살될 위 기에 처해있었다. 항복을 하자니 하나님의 백성이 저 할례받지 못한 이방인에게 항복하는 것이니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울 것이 고, 결사항전을 해서 싸우자니 전멸할 것이 불보듯 뻔한 그런 전세였던 것이 다. 그런 진퇴양난의 유곡에서 그 마을 의 젊은 과부 ‘유디트’가 마을의 원로 들에게 나아가 자기에게 방도가 있으 니 기회를 달라고 요청한다. 별 대안이 없던 유대 마을의 지도자 들은 허락을 하고, 젊은 과부 유디트는 과부의 어두운 옷을 벗어 던지고 꽃 단 장을 한 후에 하녀 한 사람과 약간의 예물을 준비하여 적진으로 나아갔다. 적진에서 여러가지 검문 검색을 거친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든 유디트: 크리스토파노 알로리의 대표적인 작품(1613, Oil on canvas, 139 x 116 cm, 플로렌스의 팔라티나 갤러리 소장)

후 마침내 천하의 대장군 홀로페르네 스 앞에 서게 된다. 그녀는 거기서 그 옛날 다윗을 만났던 ‘아비가일’이 그랬 던 것처럼, 홀로페르네스 대장군을 하 나님이 이 시대를 구원하라고 보낸 구 세주라고 치켜세우며, 저 유대의 늙은

이들이 눈이 어두워 하나님의 사자를 몰라보고 저렇게 버티고 있으니 자신 이 답답해서 이렇게 친히 대장군을 맞 이하러 왔다고 치하하고는 장군의 마 음을 산다. 홀로페르네스의 입장에서 는 이렇게 천하 절색의 미인이 갑자기

나타나 자신을 감히 하나님이 보내신 구세주!라고 칭찬하니 어찌 기분이 좋 지 않았을까! 남녀간의 운우 지정에 대 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이 렇게 대장군의 마음을 훔치고, 전장에 서 피로해진 장군과 함께 있게 된 유디 트는 한 동안 그이와 좋은 시간을 보내 게 되는데, 어느 날 완전히 긴장을 풀 고 거나하게 한잔하여 취해 쓰러진 대 장군을 그녀의 하인의 도움을 얻어 목 을 베고는, 그 밤에 장군의 머리를 수습 하여 몰래 유대의 마을로 도망을 친다 는 이야기이다. 다음 날, 유대의 마을에서는 잔치가 벌어지고, 총사령관의 목 없는 시신 앞 에서 놀란 앗수르 군대는 신이 노하여 그렇게 되었다면서 한 걸음에 줄행랑 을 해서 유다의 마을 베툴리아가 앗수 르로부터 구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이 야기다. 물론 이 그림은 배경을 어둡게 처리 하고 여인의 몸으로 거사를 감행한 젊 은 과부의 약간은 겁에 질리고 긴장한 듯한 표정과 이 결과 자신이 죽어도 좋 다는 성취감이 묻어 나오는 유디트의 표정은 정말 일품이라 아니할 수 없고, 또 그런 거사를 치루는 젊은 주인을 바 라보는 노회한 여종의 걱정반 존경반 의 감탄하는 눈매묘사 또한 거장의 솜 씨라 아니할 수 없겠다. 그림 후기에서 작가 알로리는 그 하 인은 자신의 어머니를 대역으로 했고, 목 잘린 장군은 자신의 초상화라해서 더욱 유명해진 그림이다. 그러나, 이

그림이 단지 그런 표정 묘사나 음영 배 치만으로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 은 아니다. 이 유딧트의 행위는 유대 민 족에게는 우리의 안중근 의사의 쾌거 처럼 민족을 구원하는 영웅적 행위임 에 틀림없으나, 반대로 앗수르의 입장 이나 그 아들의 입장에서는 부모를 죽 인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는 용서하지 못할 행위인 것을 어쩌랴! 그래서 화가뿐 아니라 철학자에 윤 리학자, 문화학자들까지 논쟁에 가세 한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 가?” 그렇다! 인간이 기준이 되면… 우리가 하는 일에서 인간이 기준이 되 면, 거기엔 항상 음영이 함께 존재하 게 되는 것 아닐까? 인간의 세상에 창 조주 하나님 외에 절대 선이 있을 수 있 을까? 사람은 다 자기 소견에 옳은대 로 살려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고, 학자 들은 그런 경향성을 ‘세계관’이라 그러 기도 한다. 그러나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내 좋으라고, 내 판단, 내 기 준대로만 살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는 것을! 시드니의 겨울이 깊었다. 내 생각 잠시 내려놓고, 흘러가는 저 구름 위에 더 높이 계실 주님께서 기뻐하실 일에 남은 생애를 헌신해 봄이 더 의미 있고, 힘이 나게 하는 것이리라! 자위 하며 늙어 힘없어 가는 몸 주님께 의탁 한다. 김호남목사(PhD, USyd) 시드니신학대학 한국신학부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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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일 금요일

A17

유대인의 탈무드와 자녀교육 (19화)

유대인 자녀들은 ‘성인식’에 어떤 선물을 받을까요? 지난 주에 이어 유대인의 ‘성인식’과 관련하여 유대인 자녀들이 어떤 선물 을 받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 려고 합니다. ‘성인식’에는 가족들이나 친지로부 터 선물을 받는데, 전통적으로 시계, 돈, 성경, 이 세가지 선물이 가장 의미 있는 선물로 간주되었다고 합니다. 시 계는 어른이 되며 시간을 잘 엄수하는 약속에 민감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과 시간을 아껴 늘 배우는 사람이 되 어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 리고 돈을 선물로 주곤하는데, 미래의 공부를 위해 학자금이나 경제적인 독 립을 이루어 갈 수 있는 미래 사업의 종 잣돈이 되도록, 큰 액수의 돈을 가족들 이 선뜻 내 놓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 대에 이르면서 유대교 내에서도 경제 적으로 빈약한 가정들이 전통을 따르 다 겪게되는 지나친 허례허식에 대해 지적하는 변화의 계기가 있었습니다.

1. 성인식과 허례허식 탈무드에는 “유대인들의 장례 비용 이 너무 비싸, 어떤 유가족들은 시체를 버리고 도망을 가기까지 했다”는 기록 이 있습니다. 이는 장례식에 큰 비용을 지출하고는 생활고에 시달린 유족들이 많았음을 미루어 짐작하게 합니다. 우 리도 “자식 여럿을 결혼시키면 집안 대 들보가 휘청한다”는 말처럼 어느 사회 든 좋은 의미의 전통이, 외식과 사회적 병폐로 전락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이미 중세 이전에, 재력가이며 존경받는 저명한 랍비 ‘감 리엘’은 “내가 죽으면 값싼 수의를 입 히고 값싼 나무관에 묻어 달라”는 유언 을 남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유지 를 따라 거친 천으로 고인을 안장하는 것이 사회에 귀감이 되어 그 후 의례가 간소화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자녀의 ‘성인식’에 부유한 유대인들 은 약 6만여달러 이상, 일반인들도 약 3만달러 이상을 지출한다고 합니다. 남들에게 초라해 보이지 않으려는 심 리적 압박이 ‘계명을 따르는 모범적인 삶의 시작’이라는 ‘바르 미츠바(계명 의 아들)’의 의미를 희석 시키고 있다 는 자성의 소리도 들리고 있습니다. 그 에 따라 현대에는 형편에 맞게 작고 의 미있는 선물들을 전하는 것이 보편화 되고 있지만, 가족의 큰 기념일로, 결

유대인의 바르 미츠바(성인식)

솔로몬 왕과 일부다처

지혜의 왕 솔로몬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돈을 훔쳐 서 가난한 사람에게 자선을 베풀었다 고 한다면, 이는 돈을 준 사람이 아니 라 돈을 잃은 사람이 선을 베푸는 사람 이 된다는 논리입니다. 그래서 이 일들 은 오히려 모든 것의 주인인 신이 도둑 질한 것을 기뻐하고 축복하는 것으로, 신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는 것 을 지적합니다. 그런 면에서 탈무드는 솔로몬 왕이 시작은 좋았지만 계명을 자신의 욕망에따라 합리화하고, 말년 의 부끄러운 역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솔로몬 왕과 이방여인들

니다. 교육을 생명처럼 여기는 유대인 들의 교육의 시작점은 바로 성경이고 율법입니다. 그래서 주로 회당의 회당 장이 축하의 메시지와 함께 성경을 선 물로 전달합니다. ▲

솔로몬 왕의 우상숭배

혼식에 버금가는 행사를 회당에서 진 행하고 그 후 우리의 피로연처럼 식사 를 대접하는 일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 습니다. 또 한 가지 선물은 토라, 즉 성경입니 다. 원래 성인식의 취지에 가장 부합하 는 선물인 것 같습니다. 평생 성서의 가 르침을 배우고 실천하고 사회 속에서 좋은 영향력을 끼치며 살라는 의미입

2. 성인식과 율법 교육 성인식을 위한 교육을 1년 내내 받 았다고 해서 젊은 세대들이 모두 율법 을 철두철미하게 지키는 것은 아닙니 다. 질문이 많은 젊은 학생들은 교육 기 간에도 납득이 가지 않는 것에 거침없 는 질문을 쏟아 내곤 합니다. 특히 어 린 학생들이 율법을 지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래의 친구들과 세상 전체와 다른 삶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탈무드는, 타협하기 쉬운 율 법에 대해서, “가벼운 율법을 가장 중 요한 율법이라고 생각하며 지키라. 그 것이 죄로 부터 떠나게 하고, 하나의 죄 가 또 다른 죄를 짓게하는 것처럼, 하나 의 율법을 지키면 또 다른 율법을 지키 도록 인도할 것이다” (아버지의 윤리, 4:2) 라고 격려합니다. 작고 쉬운 율법 을 잘 지키기 시작하면 죄로 부터도 멀 어지게 하고 절제가 훈련된 성숙한 사 람으로 자라게 하는 유익이 있다는 의 미입니다. 더 나아가 바벨론 탈무드 는 “범죄를 저지르며 율법을 완수했다 고 하는 것은 성립될 수 없다”(Sukka 30a)고 조언합니다.

3. 훈련으로서의 율법과 솔로몬 왕 성경은 “(신 17:17) 그(왕)에게 아내 를 많이 두어 그의 마음이 미혹되게 하 지 말 것이며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많 이 쌓지 말 것이니라”하는 말이 주어 졌음에도, 위대한 지혜의 왕 솔로몬은 “내가 많은 아내를 두고 그리고 나의 마음이 그르치지 않게 하겠다”고 자신 을 과신하며 율법과 타협하려 했습니 다. 성경은 그의 말년에, “ (왕상 11:4)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 으므로 왕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여호와 앞에 온전하 지 못하였으니”하고 성전을 짓고 지혜 로운 통치자로 등극한 솔로몬이 아쉬 다롯과 암몬의 밀곰과 같은 우상의 신 전을 세우게 하고 그의 많은 이방 아내 들이 각기 우상을 숭배하는 일들이 다

윗의 가문에 일어나게 된 것을 상기시 킵니다. 또 “ (신 17:16) 그(왕)는 병마를 많이 두지말 것이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르시기를 너희가 이 후에는 그 길로 다 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했는데도 솔 로몬이 스스로 “ 나는 병마를 더 많이 만들고 이스라엘 백성이 결코 애굽으 로 돌아가게 하지 않겠다..”고 호언 장 담했지만, 후에 “ (왕상 10:28) 솔로몬 의 말들은 애굽에서 들여왔으니 왕의 상인들이 값주고 산 것이며..”라고, 솔 로몬이 말씀대로 따르기 보다, 자신의 성취를 위해 애굽, 즉 세상의 힘과 권력 과 쾌락과 결탁해, 왜곡한 그의 행실을 꼬집어 기록하고 있습니다. 탈무드는 “율법을 제정한 신에게 중 요한 것은 유대인들이 ‘카쉬루트’라고 불리는 식사 예법을 얼마나 잘 지키느 냐가 아니라, 계명이 주어진 분명한 목 적은 “오직 한가지, 사람들을 훈련시키 려는 것(미드라쉬 탈무드, Shmini 7)” 이라고 강조 합니다. 흔히 율법은 어리 석고 가치 없는 것이라고 쉽게 간주하 는 것으로 인해, 훈련 한 번 제대로 받 지 않은 채 살아온, 미흡함을 자각하게 됩니다. 요즘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무 명의 세월동안 탄탄히 쌓여진 실력이 진정한 승자가 되게 하는 것처럼, 성인 식은 내실있는 인생을 향해 시작하는 인턴들의 훈련 입소식과 같다는 생각 이 듭니다. 록다운으로 어려움이 많지 만, 훈련은 내실을 담보한다는, 마음으 로 기쁘게 시작하는 7월이 되기 바랍 니다. 샬롬!

정원일 호주이스라엘 연구소장

문화교류학박사(Grace Theological Seminary) 이스라엘 & 크리스챤 투데이 신문 발행인


인터뷰 기 획

24 A18

2021년 6월 월 25일 2021년 7월 2일 금요일

이동학

● 민주당 청년최고위원

논설위원

“민주당, 내부의 온정주의 끊고 증세도 말하는 ‘혁신 진보’ 돼야” 묻짊픦 샎 몋컮픊옪 킪핟쇪 ‘핂훎컫 짢앚’핂 힎빦많쁢 솚펞 믆���힎 팘몮 ���혆맖 혾힞픒 쫂핂몮 핖삲. 핂 샎픦 샇힏핞 몋햏 컮짪 짷���펞 싾않 힒쇦쁢 ���믊 샎쪎핆삶 묺컿펞쁢 4졓 촟쁢섾 564졓핂 힎풞 줂엲 141샎 1픦 몋햏윮픒 쫂폎삲. 힎풞 폂믾 좉힎팘멚 뿖펞 씒쁢 멑픎 힎풞핞픦 73%많 20, 30샎않쁢 헞핂삲. ���믊  삺맒 묻짊픦 핓샇핞많 2잚 졓픒 ��� 뻦펖삲. 힎빪 맧픎 믾맒픦 퍋 10짾펞 핂읂쁢 펻샎믗 핓샇 얺킪픦 캏샇쿦솒 ���뼒 켆샎않몮 삲. 쭖졶힎 빶픦 캏솒 잖���많힎삲. 묻짊픦핂 뽆뼒��� 훟킺픦 쿦묺 쫂쿦샇, 폏빶 힎펻샇핂않쁢 빯픎 핂짆힎퐎 멾쪒 졶���엊픦 믾읊 짦믾쁢 멑솒 줂읺많 팒삖삲. 짦샎옪 힟뭚 섢쭖펂짊훊샇픎 맖쿦옫 ���혾힎몮 핖삲. ���픦 폂잫픒 팖팒 헣뭚픒 핯팦몮 ���컮 팣킇밚힎 힎잚 짊훊샇픎 맖쿦옫 뺂옪빶쭖샇, 힒쫂 볾샎 힟삶 핂짆힎잚 반펂 맒삲. 묻짊픦픦 맟핟큲얾 쪎킮픊옪 샎찒쁢 섢 솒슪않혚삲. 핂샎옪 많졂 샎컮 않쁢 퓒믾맞픒 킲옪 짩팒슲핂쁢 쭒퓒믾삲. 짊훊샇픎 뫊펾 쪎 쿦 핖픒밚. ���뼒픦 졷콚읺읊 샎쪎쁢 짊훊샇 핂솧 ���몮퓒풞픒 23핊 묻펞컪 잚빺삲.

-묻짊픦 핂훎컫 샎 컮���픒 숞몮 “ 묻 헣���칺펞 밆핂 빶픒 혿헏핂 쇮 멑”핂않 몮 짦몊삲. 몋햏 헣샇 샎읊  쫂믾 슪줆 폏 핆칺삲. “덕담을 한 것이다. 우리 정치는 공격 에 익숙해 있다. 그 공격이 좋은 방향으 로 이어지지 않고 비난에 그친다거나 상 대를 무너뜨리려고 안간힘 쓰는 게 일반 적이다. 이런 마이너스의 정치가 아니라 플러스 정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담 았다. 국민의힘 당원과 국민이 국민의힘 에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투영한 결과, 한국 정치에서 나오기 힘든 선택인 이준 석 현상이 나타났다. 그처럼 우리 당에서 도 변화와 쇄신의 움직임이 일었으면 좋 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솖뫊 뭚엳픒 훟킪쁢 5070 볾샎’ 핂짆 힎픦 묻짊픦펞컪 펂쎉멚 픦풞 몋핂 헒줂 30샎 샎많 슿핳 쿦 핖펖삲몮 쫂빦. “국민의힘은 지난 대통령 선거와 이후 지방선거, 총선에서 대패했다. 그런 과정 에서 기존 체제에 대한 불만이 계속 누적 돼 왔을 것이다. 흔히 민주당을 ‘50대 꼰 대’라고 하지만 거기는 ‘70대 꼰대’다. 그 렇게 한계점에 도달한 불만이 드디어 반 작용을 일으켜 스프링 튀듯 튀어오른 것 이 이준석 현상이다. 바닥까지 주저앉는 정도로 망하지 않았더라면 나오기 어려 운 선택일 수 있다. 이준석 개인이 정치권 과 방송을 누비며 보여주고 쌓아온 공 력이 이런 상황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묻짊픦펞 험픎��� 핓샇핂 쁦몮 핖삲몮 삲. 핂 샎픦 슿핳핂 묻짊픦픦 푆펾

픒 뻡쁢 컮쿪 묺혾읊 잚슲몮 핖쁢 멑 ���엊 쫂핆삲. “최근 입당의 절반 이상이 20, 30대라 는 것은 눈여겨볼 사건이다. 젊은층 일 부가 이준석 체제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정 치 참여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의미다. 이 대표가 SNS에 능숙하다거나 정치인 의 상징과도 같은 검정 세단이 아니라 지 하철과 자전거를 타는 등 전혀 다른 모 습을 보여 주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이 대표의 메시지가 20대 남성이 갖는 사회적인 소외감을 귀담아듣고 잘 대변해준다는 측면에서도 상당한 소구 력이 있다.” -���뼒 켆샎 힎힎퓶픎 폲앹솧팖 짊훊샇핂 솓헞퐢삲. 힎잚 ���믊 핊쭎 펺옮혾칺 읊 쫂졂 험픎���,  20샎 힎힎퓶펞컪 묻짊픦픦 헖짦펞솒 짆���힎 좉삲. “민주당에 20, 30대는 늘 당을 지지해 주는 ‘상수’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그 탄탄한 토대가 무너지는 상황이 벌어지 42

고 있다. 탄핵 이후 대선도 그렇고 지방 선거와 지난해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압승을 안겨준 것은 그만큼 유권자의 희망과 기대가 컸다는 뜻인데 그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젊은 세대의 경우 미래에 대한 밝은 전망을 보여주기 바랐지만 부족했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국회에서 한국일보와 만나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데다 사회적 신뢰까지 깨는 사건이 이어진 결과가 민주당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묺���헏픊옪 펂썲 믾샎읊 ���혿킪���훊힎 좉빦. “청년 취업 문제를 만족할 수준으로 풀어갈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을 전후해 148만 명 정도이던 29세 이하 장기 미취업자 숫자가 2019 년에는 154만 명으로 늘었다. 일자리 책 임지겠다고 상황판까지 만들었지만 더 안 좋아졌다. 그 과정에서 공정 문제까 지 불거져 반감을 샀다. 저성장에다 글 로벌 경쟁 가속화, 빠른 기업 혁신 주기 등 경제 환경 변화로 어려움이 커진 부 분도 있지만 어쨌든 결과가 좋다고 할 수 없다. 부동산 문제도 LH 사건 같은 경우 회 복하기 어려운 정부와 여당의 책임이다. 여권 지방자치단체장의 잇따른 성비위 까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국민 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도 모자 라 사회적 신뢰까지 깨는 사건이 이어진 결과가 총체적으로 지지율에 반영되고 있다.” -짊훊샇픎 ‘뺂옪빶쭖’ ‘줂풞���’핂않쁢 핂 짆힎많 뭁펂혚삲. 믆엂 잚 칺멂슲핂 훒 훒핂 ���힎쁢섾솒 쪒옪 맪컮쇦쁢 멑 맧힎 팘삲. “내부에 온정주의가 있다. 어쨌든 팔 은 안으로 굽으니까. 인간적인 연민 같 은 것도 작용한다. 불가피한 측면이 있 다. 하지만 정치는 상대가 있고 관중이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거나 팔이 안으로 굽으려고 할 때 관중을 의 식해야 한다. 온정주의를 경계하고 철두 철미하게 관리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짊훊샇핂 ���믊 쭎솧칾 헒쿦혾칺  12졓픦 픦풞펞멚 ���샇픒 뭚퓮 멑픎 핂 짆힎읊 짢붢맖 믾폎삲. 믆얾섾 핊쭎 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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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현상’에 눈길

잇단 선거 대패$ 기존 체제에 불만 새로운 기대와 희망 투영해 李 선택 그의 메시지 20대에 상당한 소구력 민주당은 ‘2030 지지층’ 무너져

청년 취업 풀어갈 계기는 못 만들고 LH사건^성비위 등 일으켜 실망 줘 젊은층의 고민^바람에 귀 기울여야 ‘與=건강한 진보’로 변화하려면$

‘비정규직 정규직화’ 고집이 맞는지 지원금 어떻게 확충할지 토론해야 청년 할당제^가산점제 더 확대를

-헮섢 맖슿핂 킺캏��� 팘삲. 맧픎 20샎않 솒 빶뼎펞 싾않 힎힎 컿핂 삲읂멚 빦��� 빪삲. 짊훊샇핂빦 줆핺핆 헣쭎쁢 20샎 빶 컿픦 힎힎많 퓮빪 빼삲. “우리 사회는 여전히 남성 우위의 사 회다. 하지만 2030만 떼어 놓고 보면 여 성 우위 사회로 볼 수도 있다. 20대는 특 히 여성의 진학률이 높다. 남성은 군대도 가야 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공부는 여 성이 잘한다. 이런 상황에 주눅 들 수도 있는데 할당제까지 있으니 ‘이대남’의 불 만에 이유가 없지 않다. 그러나 사회 전 체적으로 보면 여성이 약자라는 것도 사 실이다. 특히 성폭력과 관련해서는 상당 한 불안을 느낀다. 여성의 불만 역시 이 유가 있다. 젊은층 지지가 상수이다 보니 민주당 은 그동안 이들의 어려움과 필요에 귀 기 울이기보다 일방적으로 공약을 던지기 만 했다. 남녀의 이런 간극을 포착하지 못한 것은 큰 실수다. 만회하려면 우선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무엇을 고민하며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제대로 느낄 때까지 해야 한다. 그런 뒤 이런 이 유 있는 불만들을 풀어가기 위한 공동 의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어느 한쪽

유권자층의 환심을 산다고 바람직한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묻짊픦 샎 컮���핂 “짊훊샇펢 ���멷헏 핆 핞믇헪많 쇮 멑”핂않젾 “묻짊픦뫊 킮몋햏픒  쿦 펔삲”몮 삲. 펂쎉 멚 몋햏멮삲쁢 멂많. “보수가 건강하지 못해 그동안의 집 권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망가져왔다. 민 주당도 같은 처지다. 건강한 진보로 바 꾸기 위한 변화를 당 안팎에서 만들어 내야 한다. 세상은 변해가는데 이념에 갇힌 보수와 진보가 부딪히기만 해서는 발전도 개혁도 없다. 낡은 진보의 입장 을 고수하면서 끌고 온 것은 없는지 돌 아봐야 한다. 예를 들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만 들어주겠다는 게 지금까지 진보의 논리 였지만 과연 가능한가라는 의문이 있 다. 토론해야 한다. 과거 산업화, 민주화 시대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희망과 기대 도 많았던 시절이다. 양극화도 지금보 다는 적었다. 시대가 달라졌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어르신들이 은퇴하 고도 계속 일을 찾는다. 이들이 노동시 장으로 돌아와 젊은이와 경쟁하는 문제

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정규직화만 고집 하는 것은 맞지 않다. 연공서열제 체계에서 경영자는 연봉을 많이 받는 기성세대를 어떻게든 빨리 내 보내려 하기 마련이다. 이런 문제들 사이 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요즘 직무급 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런 방향으 로 변화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게 해 서 여유가 생기면 청년 채용을 늘린다든 지 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대타협을 하려 는 작업을 민주당이 해나가야 한다.” -펂썲 칺읊 힎쁢 ���픒 잞쁢 멑핆많.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생산가능인 구가 지금 최대치다. 그게 노동시장 안 에 포화상태로 존재한다. 해법은 두 가 지밖에 없다. 산업정책을 통해 해외에 더 많이 물건 팔아 돈을 벌든가, 그게 한계 가 있다면 내부 구성원의 사회적 대타 협, 재구성을 통해 재분배하는 정책이 필 요하다. 돈을 어떻게 나눠 줄까는 당연히 논의 해야 할 주제이지만 그보다 어떻게 벌어 들일까, 세수를 어떻게 확충할까를 먼 저 고민해야 한다. 복지 정책 잘하려는 경쟁은 쉬운 경쟁이다. 그 재원을 어떻 게 만들어낼까가 더 중요하고 어려운 과 제다. 그 해법을 찾기 위한 대토론이 필 요하다. 문재인 정부에서 물꼬를 튼 북방경 제, 남방경제로 활로를 열어야 한다. 청 년들이 제2외국어로 베트남어, 인도네시 아어를 빨리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어주고 그 시장으로 진출할 여지를 만 들어야 한다. 더불어 그쪽 노동력이 우 리나라로 들어와서 일할 수 있는 구조 를 만들어 우리의 경제 영토를 더 넓히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좁은 비커 같 은 국내시장에서 세대 간에 또는 약자끼 리 싸우는 구조를 이어갈 것이 아니라 더 큰 컵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그런 문제 제 기가 민주당 내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오 고 토론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핂쩖 샎컮펞컪 흫켆 줆헪읊 짦슪킪 핂퍊 믾퍊 삲쁢 잞핆많.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2025년이면 65세 이상 인

오대근 기자

구가 20%를 넘어선다. 연금, 의료문제 가 상당히 커질 것이고 복지재원은 지금 보다 더 확충해야 한다. 세금 인상에 대 한 국민적 반감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정치 세력은 이런 현상을 설명하 고 국민에 양해를 구하려는 노력이 필요 하다. 증세를 말하면 표를 잃을 것이라 는 생각도 있지만 그래도 그렇게 하는 게 혁신 진보다. 그동안 보수는 주로 성 장을, 진보는 분배를 이야기했다. 달라 진 진보의 모습을 보여주려면 성장과 분 배를 같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캖옪풂 헣��� 뫎핂빦 줆쩣픒 잚슲엲졂 험픎 헣���핆 퓯컿솒 훟푢힎 팘빦. “민주당에서는 위원회마다 10% 청년 을 할당하게 돼 있다. 이런 할당제와 가 산점제가 더 확대되어야 한다. 그보다 앞서야 할 것은 청년정치인 발탁, 양성 의 토대가 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 이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등용문 역할을 하고, 거기서 능력을 인정받으면 공천에 도 반영되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 연금 이나 환경처럼 정책 가운데는 미래 세대 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들이 적지 않은 데 우리 정치는 여전히 미래에 없을 사람 들이 미래를 만들어가는 구조다. 더 이 상 결정은 기성세대가 하고 책임은 미래 세대가 지는 식이어서는 안 된다.” -믆멑픒 퓒 ���뼒 ���몮퓒풞픊옪컪 펂썲 핊픒 몮 탄빦. “당내 청년미래연석회의 의장으로서 청년대표들과 원내대표, 정책위원장 등 기성세대들이 함께 청년 민생은 물론 미 래 세대와 관련된 중장기 정책을 논의하 는 테이블을 준비 중이다. 이 논의를 정 상궤도에 올려 놓는 것이 우선 과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방의회를 혁신적 인 체제로 바꿀 젊은 인재를 많이 등원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려면 공천제 도도 개혁해야 하고, 거기까지 가기 위한 청년 정치인 양성 기회도 다양하게 만들 어 내야 한다. 공천은 지금은 지역위원장 이 거의 정하는 구조이지만 평가에 배심 원제를 이용한다든지, 토론이나 연설 능 력을 확인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능력과 기본 소양을 평가해서 반영하는 방법도 있다.” 김범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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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2021년 7월 2일 금요일

2021년 7월 1일 목요일

국 제

‘열돔’ 현상에 50도 살인 폭염$ 북미 북서부 사망자 속출

미국 북서부 지역에 최고기온 50도까지 치솟는 100년 만의 폭염이 찾아온 가운데 29일 미국 뉴 욕 브루클린에서 아이들이 분수대에 뛰어들어 더 위를 식히고 있다. 뉴욕=신화 연합뉴스

시애틀^포틀랜드 연일 40도 이상 밴쿠버 인근선 최소 69명 사망 고기압이 반구 형태로 지붕 만들어 압력솥 효과 내며 뜨거운 공기 가둬

27일 세운 최고 기록(40.0도)을 하루 만 에 갈아치운 것이다. 시애틀 남쪽 오리건 주 포틀랜드도 26~28일 기온이 ‘41.7도→ 44.4도→ 46.1도’를 기록하며 사흘째 상 승일로다. 당연히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AFP통 신은 캐나다 연방경찰 발표를 인용해 이 날 하루에만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밴쿠 버 인근 도시 버너비와 서리에서 최소 69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시애틀은 일부 식당이 문을 닫았고, 포틀랜드에 선 고속 경전철과 전차의 운행이 중단됐 다고 CNN이 전했다. 캐나다는 브리티 시 컬럼비아, 앨버타, 유콘, 매니토바, 서 스캐처원 등 서부 주들에 “길고 위험한 폭염이 이번 한 주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 다”며 경보를 발령했다. 원인은 ‘열돔(Heat Dome)’ 발생이다. 지상 5~7㎞ 높이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 한 고기압이2021년 반구(半球) 형태의 지붕을 6월 30일 수요일 만들며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현상이 열 돔인데, 하강 기류가 지상의 공기를 누르

북미 북서부 태평양 연안의 6월은 통 상 서늘하다. 평균 최고 기온이 섭씨 20 도대 초반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일찌감치 미국 서남부를 휩쓴 폭염이 빠 르게 북상하는가 싶더니 캐나다까지 올 라왔다.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는 29일 (현지시간) 트위터에 “오후 4시 20분 서 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州) 리턴 관측 소의 기온이 49.5도(화씨 121도)를 나타 냈다”며 “이는 캐나다 사상 최고 기온”이 라고 밝혔다. 리턴은 밴쿠버에서 동쪽으 로 약 250㎞ 떨어진 지역 으로, 이날까지 사흘 연 속 최고치 경신이다. 전 날 기온은 47.5도, 27일 은 46.7도였다. 미국 워싱턴주와 오리 건주 등 미 북서부도 사 정이 비슷하다. 이날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전날 워싱턴 주 시애틀에선 수은주가 42.2도까지 올라갔다.

온실가스 배출 확 줄이지 않으면 글로벌 이슈 2100년엔 피해 3배 증가 경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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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단열 압축을 하기 때문에 기온이 오른 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세계기상 기구(WMO)는 28일 브리핑에서 “압력솥 같은 효과를 내는” 기후 현상으로 향후 5일 이상 북미 서부의 기온이 45도까지 치솟을 가능성이있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인간 활동에 따른 기후변화 탓 에 이 현상이 더 빈번하고 심해진다는 점 이다. 마이클 만 미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대기과학)와 비영리단체 ‘클라이 밋 커뮤니케이션’ 이사 수잔 조이 하솔은 이날 뉴욕타임스 공동 기고에서 “온도 가 오른 북극과 아열대 지방 간 온도 차 이가 줄면서(대기권과 성층권에서 빠르 게 움직이며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를 섞 어 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지고 그 결과 열돔 같은 고기압 중심이 지금 북미 북서 부처럼 한 지역에 머물게 된다”고 설명했 다. “공격적 조치로 열을 가두는 온실가 스 배출을 확 줄이지 않을 경우 2100년엔 북미 북서부의 폭염 피해가 3배로 늘 수 있다”는 게 이들의 경고다. 권경성 기자

페이스북, 반독점 소송 승소$ 美 ‘IT공룡 옥죄기’ 암초

“봉쇄^확진자 집계 중단” 코로나 감염 제로 포기한 싱가포르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 업 페이스북이 미국 연방정부와 주(州) 싱가포르가 기존 상식을 깨는 신종 정부가 제기한 반(反)독점 소송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승방 리를 거머쥐었다. 거대 정보기술(IT) 역 정책을 추진할 전망이다. 잇따른공봉 룡의 반독점 위반 행위에 칼을 빼 들며못 쇄로도 코로나19를 완전히 몰아내지 규제 강화 고삐를 인정하고, 바짝 죄려던 조 바이 하는 현 상황을 봉쇄와 감염 든자미추적, 행정부의 행보에도 먹구름이 드 확진자 수 집계 등을 중단하기 리워졌다. 시장이 ‘페이스북 승리’에 전면 환 로 한 것이다. 여행과 모임 제한도 호하면서 회사 시가총액도 1조 달러(약 해제한다.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이른바 1,128조 원)를 처음표준)로 돌파했다. ‘뉴 노멀’ (새로운 선언했다는 이 미 워싱턴 연방법원은 28일(현지시 야기다. 간)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수도 워싱싱 3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턴,가포르 괌을 포함한 48개 주·지방정부가 페 코로나19 태스크포스가 ‘감염 이스북을 상대로포기하고 낸 반독점코로나19와의 소송에서 기 제로’ 전략을 각공존을 판결을추구하는 내렸다. 원고들의 소송마련했 제기 새 로드맵을 이유를 “법률적으로 미비하다”고 판단방 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의 강력한 한 것이다. 페이스북이 SNS 업계에서 독

연방법원 “독점 주장, 추측에 의존” 인스타 등 인수 무효 소송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정책 기각 변경 판결 후 페북 시총 1兆 달러 돌파 “일상에 덜 위험한 질병 만들 것” 규제론자들 “반독점법 개정” 주장 역 체계가 지금까진 대규모 감염 방지에 성공적이었지만, 계속되는 변이 바이러 점스 권한을 있다는 주장을 뒷 출현과행사하고 확산 탓에 지금과 같은 방식 받침하는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했 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긴 어렵다고 판단 다는 뜻이다. 대신 싱가포르 당국은 위중 한 셈이다. 법원은 ‘페이스북=독점’이라는 증 환자와 중환자실 입원자 수만시각 집계 에하기로 대한 회의론을 직설적으로 드러냈다. 했다. 경증 감염자는 병원 대신 제임스 보즈버그 워싱턴 판사 집에서 요양한다. 의료연방법원 시스템 포화를 는막으면서 “FTC는 중환자 마치 법원이 ‘페이스북은 독 치료에 집중하겠다는 점복안이다. 기업’이라는 사회적싱가포르의 통념을 그저전략 인정변 CNN은 해경을 주기만 같다”고 지적했 두고기대하는 “평범한 것 삶으로 돌아가 여행 다. 신규 경쟁자들이 수없이 진입하고 빠

과 관광을 재개하려는 다른 국가를 위 한 선례가 될 수 있는 대담한 계획”이라 며 “18개월에 걸친 일상의 제한을 겪은 뒤, 이제는 자신의 삶을 제자리로 되돌리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페이스북 본사 입구에 려 하는 주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내걸린 ‘좋아요’ 로고. 멘로파크=AP 연합뉴스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르게싱가포르의 변화하는 SNS ‘영원한 방역업계에선 정책 변경은 이미 1조 등’이 짐이없다는 있었다.의미로 간킴용해석된다. 싱가포르 통상부 장 법원은 또, 페이스북의 인스타보 관과 로런스 웡 재무부2012년 장관, 용예쿵 그램 2014년 메신저 왓 건부인수(10억달러), 장관은 지난 24일 현지 일간 스트레 츠앱 인수(190억달러)를 무효화해 달라 이트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나쁜 소식은 고코로나19가 요구한 주정부의 반독점 소송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너무 늦었다”며 결정을 했다. FTC함 는 점이고, 좋은기각 소식은 코로나19와 이내에 가께라도 1심 판결에 불복할 경우 일상을 영위할 수 30일 있다는 것”이 항소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인스타그램· 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행병 왓츠앱 인수에 대해선 재판단 기회도 주

지 않았다. 앞서 FTC는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이 을 인플루엔자나 수족구병같이 우리 생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활에 덜 위협적인 무엇인가로 만들중소 수있 경쟁자를 억압하는사실상 반독점법을 위반했 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와의 다고 보고 소송을 한다는 제기했다. 대표적 사 공존을 감수해야 뜻이었다. 례로는 인스타그램·왓츠앱 인수를 꼽았 싱가포르의 이 같은 선언은 상대적으 다. 기업이 미래 경쟁자를 인 로거대 높은 백신잠재적 접종률에서 기인한다고 수합병(M&A)하는 시장 지배인 CNN은 해석했다.방식으로 실제로 싱가포르 력을 강화했다는 주장이었다. 주정부도 구의 3분의 2는 다음 달 초까지 최소 1 “견제할 경쟁자가 없다 보니 페이스북이 회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8월 9일까지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데이터 는 2차 접종까지 끝마칠이용자 예정이다. 현재 를까지의 착취했다”고 비슷한 논리를 댔다. 이 연구 결과로는 백신 접종이 변이 에바이러스에도 맞서 페이스북은 지난 3월 “’틱톡’ 등 일정 부분 효과가 있으며, 신규 경쟁자들이 급성장하는 SNS크게 업계억 중환자 또는 사망자 발생 역시 에서 그저 하나의있다. 선택지 제할(페이스북은)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에 불과하다”며 소송 기각을 요청했다. 김진욱 기자 이날 법원 결정으로 빅테크(대형 IT)

아프간 주둔 사령관 경고에도$ 든 행정부가 앞으로 마주치게 될 도전의 진단했다. ‘9^11 미군 철수’전조”라고 단호한 백악관법원의 IT 공룡 규제 옹호론자들은

기업의 시장 지배력 확대를 견제하려던 미 정부 전략엔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 번 소송은 IT 업계 시장 독점을 규제하 려는 반독점 당국의 핵심 활동 중 하나 였다. 특히 최근 ‘빅테크 저격수’로 불리 밀러, 기자회견 열고 내전 우려 는 리나 칸이 FTC 위원장에 임명됐고, 美정부는 조기 철수설 제기도 미 하원에서도 플랫폼 기업의 사업 확장 을 저지할 수 있는 법안이 발의되는 등 바이든아프가니스탄 행정부가 빅테크 압박에 주둔 미군시동을 사령관 걸던이 터였다. 철군 이후 현지 상황이 내전에 빠 그러나 칼을 빼기 전부터 질 수본격적으로 있다고 경고했다. 이슬람 무장 ‘법원의 제동’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조직 탈레반이 득세할 가능성이 높 규제은데도 움직임도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있 ‘9·11 철수’를 밀어붙이고 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본 는조 바이든 행정부에“소송이 공개적으로 궤도에 오르기도 페이스북이 큰백악 승 우려를 표한전에 것이다. 그러나 미 리를 관은 거뒀다”고 워싱턴포스 국방부평가했다. 측의 만류에도 철군 시 트도기를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려는 바이 앞당길 기미를 보이며 확고한

기각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반독점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의견차를 나왔다. 알 수 있하 원 법사위원회 산하 반독점소위원회의 다”고 평가했다. 켄 벅(공화) 의원은 “반독점(법) 현지의 치안개혁이 상 시급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황은 밀러 사령관 고 지적했다. 과 국방부 관계자 ‘호재’를 등에 업은 페이스북은 들의 걱정대로상장 미9 년군만에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철수가 발표된 이후 악화하고 있 올렸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 다. 처음에는 탈레반의 소행으로 의 존, 알파벳(구글)에 다섯 번째다. 심되는 테러 사건이이어 발생하는 정도에법 원그쳤다. 판결 후그러나 나스닥에서 회사 탈 주가 시간이이날 지나면서 는레반은 4.2% 상승한 마감했다. 더 많은355.64달러에 지역에 영향력을 행 2012년 5월 상장 당시 1,040억달러였던 시 사하고 있다. 총은 늘었다. 허경주따 기자 미10배로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르면 탈레반은 아프간 370개 지구 입장을 확인했다. <여인의 머리>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오 중 140개 이상을 장악했고, 170개 지 스틴 스콧 밀러(사진) 주아프간 미군 구에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실 사령관이 29일(현지시간) 카불에서 제로 아프간 현지 매체들은 최근 48 기자회견을 열어 “미군 철수 이후 내 시간 동안 탈레반이 수도 카불의 북 전이 가시화될 수 있다. 세계가 아프 쪽과 남쪽에 있는 도시를 장악했다 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공개적 고 보도했다. 탈레반의 세력이 수도 나치에 저항한 국민에 헌사 작품 으로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까지 근접한 셈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이에 개의치 “정부 관계자들과 정적 지도자들의 몬드리안의 그림 ‘풍차’도 찾아 통합이 중요하다”며 “그렇지 않을 않고 철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이 경우 매우 힘든 시기가 올 것”이라고 터통신은 “미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9년 전 도둑맞았던 ‘현대미술의 예정일보다 이른 다음 달 4일 미국 강조했다. 거장’ 파블로 피카소와 피에트 몬드 밀러 사령관의 발언은 아프간 철 독립기념일까지 철수가 완료될 가 리안의 작품들이 원래 자리인 그리 군에 대한 백악관과 국방부의 긴장 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WP 역시 스 국립미술관으로 돌아오게 됐다. 관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국방부 고 “바이든이 철군 시기를 늦출 것이라 특히 스페인 출신인 ‘입체파의 창시 위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4월 는 어떤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 자’ 피카소의 그림은 제2차 세계대전 아프간 철수를 발표한 이후부터 미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당시, 그가 나치에 저항하는 그리스 군 주둔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아직 토)의 일원으로 아프간에 군대를 파 국민들에게 선물로 건넸던 작품이 탈레반의 세력이 남아있는 데다 현 견했던 독일도 7월 초까지 철수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념해 신설한 ‘7·1 훈장’ 수상자인 6·25전쟁 참전 군인들과 함께 베이 시진핑, 6·25 참전의미가 군인에 공산당 라 이번에 되찾은 더욱 깊기 100주년 훈장 수여 징 인민대회당에 입장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의 군사력이나 지지율 계획이었지만, 30일 예정보다 이르게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도 하다. 도 떨어져 미군이 떠난다면 다시 탈 모든 군대의 일원이 아프간을 떠났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그 날부터 일부러 미술관의 보안 알람 레반이 아프간 전체를 장악할 수 있 다. 이에 외신이 제기한 미군 조기 철 열린 경축 문예 공연 도중 시진핑 주석의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비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리스 경찰이 지난 2012년 1월 국립미 을 반복적으로 작동시켰다. 단순한 대형 스크린에 시진핑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7월 1일)을 앞두고 28일 베이징 국가체육관에서다는 것이다. NYT는 “밀러 사령관 수설에도 점점 무게가 실리는 상황 술관에서 도난을 당한 피카소의 그 기계 오작동으로 생각한 미술관 경 다. 코로나19 규제로 스코틀랜드 응원 의 발언을 통해 백악관과 펜타곤의 이다. 박지영 기자 림 ‘여인의 머리’( 사진), 네덜란드 출 비원은 보안 시스템을 그냥 종료해 단에 배정된 좌석은 2,600개뿐이었지만, 신인 ‘추상회화의 선구자’ 몬드리안 버렸다. 약 2만 명이 런던 시내 곳곳에 모여 응원 그 결과, 일당은 너무나 손쉽게 발 의 풍경화 ‘풍차’를 되찾았다고 보도 궐하고 있는 영국 런던에서 결승전과 준 마크 보건당국도 17일 수도 코펜하겐 전을 펼쳤다. 경기장 방문 축구팬들 감염 속출 통해서 했다. 경찰은 두 작품을 아테네 외곽 코니를 유럽은 특히 영국 내 코로나19 사태에 결승전이 열릴미술관에 예정이라 진입했다. 유럽 방역당국 에서 열린 경기 직후 델타 변이 확진자가 英의결승전 6만명 수용 방침 논란 피카소와 몬드리안의 그 한 협곡에서 발견했으며, 이후 용 그리고는 중국이 내달 1일 ‘공산당 창당 100주 중국은 최대 우군 러시아를 끌어들였 카운트다운 신경을100주년 곤두세우고 있다. 델타 변이 확 앞장서 분위기를 띄우며 ‘바람잡이’ 역할 속출하자, 경기장을 찾았던 관중 4,000 공산당 엔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렸다. 액자에서 떼어내 챙긴 뒤 자 의자 1명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 림들을 향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명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시진 받으 진자가 하루 2만 명씩 쏟아지는 상황에 을 떠맡고 있다. 홍콩의 버스와 전차, 시 다.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핀란드 년’을 당중앙 이름으로 사상 첫 29명 훈장 내 번화가마다 공산당 100주년 경축 대 40일 만에 화상으로 다시 만나 “러시아 이탈리아 화가 구글리 로 확인됐다. (習近平) 유례없는 훈장 세리머 서도 다음 달 11일 런던 웸블리스타디움 강력주석은 권고했다. 에서감췄다. 유로 2020 원정 응원을 다녀온 축 핑라고 유럽이 백신 접종에 힘입어 지난해에서 취를 육해공 대형 인프라도 서둘러 공개 엘모 카치아의 작품도 함께 가져갔 ‘여인의 머리’는 1949년 피카소가 니로 공산당 정신을 고취했고, 홍콩은 치 스코틀랜드도 난리가 났다. 28일에만 에서 열리는 결승전 관중 규모를 경기장 형 포스터가 내걸렸다. 찬융(陳勇) 중국 는 번영하고 안정된 중국을 필요로 하고, 올해로 연기된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 구팬 300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몬드리안의 또 다른 유화 ‘풍경’ 저항하는 그리스 국민 어리더를 자처하면서 축제의 흥을 돋웠 경축 75%인 포스터^기념우표 발행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는 “홍콩이 이렇 중국은 강하면서 성공적인 러시아가 중 수용 인원의 6만 명으로 늘리겠 신규 감염이 3,285명이나 쏟아지며 일일 홍콩은 보도했다. 핀란드축구협회는 회나치 (유로독일에 2020)를 강행했다가 신종 코로 다.받았다고 게 공개적이고 성대하게 당 창건일을 축 요하다”면서 “양국은 서로가 우선 순위 훔쳤으나, 중 미술관 내 열 다. 들에 경의를 표한다며 미술관에 기 도22일 공산당에 대한기록을 각국의갈아치웠다. 축하메시지가특 다는 방침을 내놓은 탓이다. 확진자 수 최다 러시아달아나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호협력조약’ 연장 등 하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떨어뜨리기도 했다. 증했던맞닥뜨렸다. 작품이다. 그림 뒤쪽엔 “그리관 부에 중국의 저력을감염이 과시할집 러시아와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또 20년 전 체결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은 이하게도가운데 40세 이하 남성층에 린 벨기에전을 현장 관람한 자국 응원 쇄도하는 위기에 경기를 관람한 홍콩은 처음으로 공산당 기념 우표 한 양국 우호협력조약을 연장하기로 했 그리스 당국은 도난당한 그림들 스 국민들에게, 피카소가 바치는‘유로 헌 인프라를 서둘러축구팬 공개하며 ‘중국몽일 국제사회 우군 총동원 결속 과시 “무책임하다”며 반발했고, 마르가리티 중됐는데 열성적인 연령대와 단 규모가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 각종 중들의 확진 사례가 쏟아지면서 도 발매한다.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다. 조약은 “한쪽이 제3국의 위협을 받는 의 행방을 9년 넘도록 추적해 왔다. 사”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도난 사 (中國夢)’에 다가선 자신감을 뽐냈다. 스 스히나스 유럽연합(EU) 부집행위원 2020이 바이러스의 온상이 될 것’이라는 악하고 이들 모두를 추적 중이다. 러시 치한다. 탈레반에 대항하기 위해 무장한 아프가니스탄 남성들이 23일 카불 외곽에 모여 있다. 중, 수개월 전부터 ‘아직 작품 건 당시 파장이 컸던 건 당연했다. 국 그러던 주석은 29일보건당국은 인민대회당에서 공산 제거하기 위해 즉 장도 “최종전 개최지 변경을 고려해야 1949년 신중국 건국을 선언한 톈안먼 경우 상대방은 위협을 18일 런던에 아는 영국과 마찬가지로 최근 델타 변 시스코틀랜드 우려가 현실화했기 때문이다. 카불=로이터 연합뉴스 남아 있을 있는 수도 나라다. 있다’ 덴 당서역사에 차례 언급했다.김표향 이어 “전 립미술관 관계자가 “도둑맞은 그림창 들이 걸출한 족적을영향으로 남긴 29명에게 한다”고10여 비판했다. 열린 잉글랜드전의 보고 있 연설에서 이가그리스에 빠르게 확산하고 특히 델타(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기자 (天安門) 망루를 비롯해 중국의 발전을 시접촉하고 협의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하기도 어렵 는 단서가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의 ‘7·1 훈장’을 수여했다. 당 중앙의 이름으 면적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의 새로 상징하는 4가지 장면이 담겼다. ‘최대’, ‘최초’를 강조하는 중국 우월주 선전효과를 극대화하고자 국제사회 의 구호는 육해공을 가리지 않았다. 전날 예술잡지 아트뉴스는 올해 2월 “그 다”라면서 탄식했을 정도다. 로 훈장을 준 것은 100년 역사상 처음이 운 장정에서 제2의 100년 목표와 중화 사건 당시, 여인의 머리를 비롯한 리스 경찰은 암시장에 여인의 머리가 다. 시 주석은 “새 시대는 영웅이 필요하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향해 전진하자” 로 범위를 넓혔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 세계 최대 규모 바이허탄댐 수력발전소 미술품들은 7분 만에 도둑들의 손에 2,000만 달러(약 225억8,400만 원) 고 능히 영웅을 배출하는 시대”라며 “공 고 당부했다. 전날 밤 시 주석을 비롯한 원회는 “당 100주년을 맞아 전 세계 국 를 가동했다. 발전용량이 미국 후버댐의 넘어갔다. 범행 자체가 조직적이었 에 나왔지만, 너무 유명한 작품이라 산당은 시종일관 시대의 선봉과 민족의 당원 2만 여 명은 공산당의 과거와 현재, 가 지도자와 정부 수반, 정당에서 1,300 15배에 달한다. 아직 건설 중이지만 공산 던 데다, 미술관의 안일한 태도 때문 구매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중추로서 반드시 시련을 극복해야 한 미래를 담은 대형 공연 ‘위대한 여정’을 여 통의 축하서신이 도착했다”며 “당에 당 100주년에 맞춰 먼저 버튼을 눌렀다.

도난당했던 피카소의 선물 그리스, 9년 만에 되찾았다

델타 변이 온상될라$ ‘유로2020’ 강행한 유럽 초긴장

시진핑, 훈장 잔치^세계 최대 댐 가동$ 홍콩은 바람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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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Culture & Life 2021년 7월 2일 금요일 |

오랜, 행복한 부부관계의 필수 요소는 우정(Friendship), 협력(Teamwork) 그리고 건강한 성관계(Good sex)

공영방송 ABC의 전국여론조사 (Australian Talks National Survey)에 따르면 배우자와의 만남에 대 해 29%는 친구를 통해 만났으며 16% 는 직장동료를 통해서, 15%는 온라인 으로 친해진 경우라는 답변이 나왔다. 부부 생활을 어떻게 오랫동안 잘 유 지할 수 있을까? ABC 방송은 네 커플 의 경험담을 통해 바람직한 부부 관계 를 위한 정보를 제공했다.

둘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존이 헬 렌에게 청혼했을 때 그의 나이 19살이 었다. “좀 이른 나이였지만 함께 삶을 개척해 가고싶었다”고 그는 말했다. 수 년의 세월이 흐르며 생일과 기념일이 지나갔고 세명의 자녀와 손자들도 태 어났다. 2015년에는 큰 아들이 암으로 세상 을 떠나는 가슴 아픈 일도 있었다. 은퇴한 이후 노래를 곧잘 부르던 존 은 헬렌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애들레 이드 전역의 양로원에 초대되 공연을 하며 지내기도 했다. 코로나가 유행하 기 전 12년동안 봉사를 지속했다. 헬렌은 “결혼 당시 기대수명이 그렇 게 높지 않았던 터라 이렇게 오랜 세월 결혼 생활을 함께 지속할 수 있을 것으 로 생각하지 않았다. 여러 어려움이 있 지만 존이 함께 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코로나 기간 역시 존 이 함께 없었더라면 많이 외롭고 고통 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 헬렌 피츠제널드 부부

제이건 & 라모 라오 부부

John and Helen Fitzgerald (결혼 58년차)

Jagan and Rama Rao (결혼 39년차)

존이 헬렌을 처음 만났을 때는 5살 때였던 1947년 3월 쯤이었다. 당시 어 머니가 친구들이 놀러올거라고 했던게 첫 만남이었지만 아내가 될 줄 몰랐다. 이후 존의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 니는 재혼을 하면서 그는 학교 기숙사 로 보내졌다. 헬렌의 친 오빠와 친구였 던 존은 방학 때만 되면 집에 놀러갔고

인도계 커플인 제이건과 라마 라오는 결혼식 전 딱 한번 만났다. 첫 만남에 결혼을 결정한 것. 라마 부모는 인도의 한 신문에 신랑 을 구한다는 광고를 냈고 제이건 어머 니가 연락을 하게되면서 결혼이 성사 됐다. 첫 만남을 위해 제이건과 그의 어머

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들의 첫 집 은 캐러밴이었다. 소형 캐러밴은 침대 와 작은 부엌, 겨우 앉을 수 있는 공간 이 전부였다. 화장실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캐러밴에서 4마일 정도 떨어진 곳 에 시골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출퇴 근을 했으며 도로 위에 죽어있는 토끼, 꿩 같은 것을 가져와 저녁 식사로 먹기 도 했다. 테리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어리 석다고 했고 우리들의 결혼 생활이 불 행하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몹시 행복 했다. 주변의 시선이 나의 행복을 좌우 하지 않는다. 결혼 생활은 특히나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테리 & 엘시아 디믹 부부

ABC 방송 결혼 35년 이상 4커플 소개 “서로 이해, 인내심, 협력으로 위기 극복” 니는 기차로 1,000km 떨어진 라마와 그녀의 가족을 만나기 위한 여행을 떠 났고 첫 만남에서 결혼에 대해 논의했 다. 가족들은 진지하게 서로의 가족과 상 황에 대해 몇 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눴 다. 라마의 가족은 그녀가 박사학위를 마쳤으며 악기 연주에도 능해 다방면 에 재능이 많다고 소개했다. 이후 1982년 7월 만난지 두달만에 결 혼했고 이듬해 호주로 이주했으며 현 재는 두 딸이 있다.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로 결혼 을 했기에 둘은 많은 대화를 주고 받았 다. 제이건이 회사일로 인해 칠레로 발령 받아 2년동안 떨어져 지냈을 때에도 시 간이 날때마다 약 3개월에 한번씩 호주 에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려 애썼고 매일 시간이 날 때마다 전화통화를 했 다. 그것은 멜번에서 지금함께 생활할 때

피터 & 이안 파워-로렌스 Peter and Ian Power-Lawrence(43년 동 거한 동성 거플)

도 마찬가지로 자주 전화통화하는 습 관이 됐다. 나이가 들어 이 모든 것이 서로 이야기하며 웃을 수 있는 추억이 됐다.

테리 & 엘시아 디믹 Terry and Althea Dimmick(결혼 64년차 부부)

테리 디믹은 영국 와이트 섬에 있는 한 호텔에서 쉐프로 일을 하고 있었고 그의 아내 엘시아가 새 리셥션리스트 로 들어오면서 둘을 서로 첫눈에 반했 다. 둘은 당시 16, 17세 였다. 한참 연예 를 하고있었던 때 테리는 군대에 입대 해 떨어져 있어야만 했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계속 이어갔다. 결혼을 결심했을 때, 가톨릭 신자였 던 테리와 성공회(앵글리칸) 신자인 엘 시아는 종교적인 문제로 반대에 직면 하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했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양가 아버지에게 편지를 썼고 결국 허락을 받은 이들은 와이트

피터와 이안은 같은 고등학교에 다녔 고 뭔지 모를 끌림을 느꼈지만 몇 년 동 안 친구 사이로 지냈다. 피터는 “나 자신이 게이인지도 인식 하지 못했다. 이안에게 매력을 느끼긴 했지만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던 것 같 다”고 학창시절을 회고했다. 고교 졸업 후 같은 배관 회사에 취직 했고 피터는 영업부, 이안은 회계부에 서 일을 하게 됐다. 다른 부서였지만 책 상이 서로 마주보게 배치되어 매일 얼 굴을 보며 급속도로 친해졌고 애인 사 이로 발전했다.

조금씩 친밀해가던 당시 스스로 게이 라는 인식이 없었던 이안은 한 여자와 결혼을 하기도 했다. 훗날 둘의 결합으로 게이 커플의 탄 생에 가족들의 큰 반대에 부딪혔다. 이 안의 어머니는 헤어진 이후로도 그녀 를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볼 때마다 푸념을 늘어놓았다. 피터의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게이 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고 가 족 행사에 절대 이안을 데려오지 못하 게 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점점 피 터의 아버지는 그를 이해하게 됐고 아 버지는 모질게 대했던 지난날에 대해 아들에게 사과했다. 이 커플은 이후 40년 넘게 함께해왔 다. 아이 입양을 원했지만 당시는 쉽지 않았다고 피터는 말했다.

전국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호주인들이 결혼은 당연한 제도라고 생각하지만 29%는 결혼이 시대착오적 제도라는 의견을 밝혔다. ABC방송이 소개한 네 커플은 입을 모아 말했다. “완벽한 사람과 결혼했다고 해도 우 리 모두는 불완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다. 서로 이해하고 참고 인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많은 장애 물을 만날 때 서로 한 팀으로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써야 한다. 건강한 성 관계도 중요한 요인이 된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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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일 금요일

HANHO KOREAN DAILY |

호주여행(3) - 누사

인파로 가득한 관광 명소 ‘누사 헤드’

큰 캐러밴을 가지고 호주 전역을 여행한다는 켄(Ken), 나에게 도움을 준 사람이 다.

이강진의 시골엽서

산책로 끝자락에 있는 지옥의 문(Hell’s Gate)이라는 이름을 가진 계곡.

고속도로 휴게소는 주차할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이 여행하고 있다.

수영하며 퀸즐랜드의 따듯한 ‘겨울 바다’를 즐기다 첫 번째 여행지 트위드 헤드 (Tweed Heads)에서 여행에 필요한 물건을 마지막으로 점검한다. 전기선 을 구매했다. 보조 전기선을 가지고 왔으나 캐러밴에서 사용하는 전기 소 켓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매트리스가 너무 푹신해서 허리가 불편하다. 편안한 것으로 매 트리스도 바꾸었다. 생각하지 못했던 자질구레한 물건들도 장만하면서 여 행 준비를 나름대로 끝냈다. 다음 목적지는 이곳에서 250km 정 도 떨어진 누사 헤드(Noosa Heads) 로 정했다. 퀸즐랜드(Queensland) 의 유명한 관광지 선샤인 코스트 (Sunshine Coast) 끝자락에 있는 동 네다. 가까운 곳이라 운전이 힘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짐을 정리한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자동차가 밀 리기 시작한다. 골드 코스트(Gold Coast)에서 브리즈번(Brisbane)으 로 향하는 왕복 8차선 고속도로가 막 힐 정도로 교통체증이 심하다. 평소 같으면 투덜거리며 운전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여유를 갖고 풍경을 바 라보며 천천히 앞차를 따라간다. 목 적지가 가까워 서두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브리즈번을 빠져나와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한다. 작은 산과 들판은 싱그러운 초록색으로 물들어 있다. 항상 따뜻한 곳이라 그런지 나무들 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조림사업 을 하는 들판도 자주 보인다. 하늘을 향해 치솟은 나무들이 빽빽하게 줄지 어 있다. 보기에 좋다. 고속도로 주변에 있는 휴게소에 들 렸다. 캐러밴을 끌고 가는 자동차를 위한 주차장이 따로 있다. 주차하고 휴게소에 들어가니 사람이 많다. 호 주에서 이렇게 사람으로 북적이는 휴 게소를 본 적이 많지 않다. 간단한 점 심을 사는데도 긴 줄에 서야 할 정도 다. 여유 시간만 있으면 집에 있지 못 하고 여행하는 호주 사람들이다.

산책로에서 바라본 카누와 함께 삶을 즐기는 사람들.

조금 지체하긴 했지만, 야영장에 일 찌감치 도착했다. 조심스럽게 후진으 로 캐러밴을 주차한다. 아직도 캐러 밴을 정확한 자리에 주차하는 것이 마 음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번 보다는 수월하게 주차했다. 캐러밴에 전기선을 연결한다. 배수 구 호수도 연결한다. 수도도 연결했 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수도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다. 이것저것 만지 면서 고쳐보려고 노력해본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는다. 건너편에서 지 내는 사람이 와서 거들어 준다. 그래 도 고치지 못했다. 수압을 조절하는 부품이 고장났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자리 찾기가 힘들다. 간신히 한 자리 찾아 주차했다. 바닷가 도로에는 카 페와 선물 가게가 줄지어 있다. 거리 는 관광객으로 넘쳐난다. 누사 헤드 가 유명한 관광지임을 다시 한번 실 감한다. 바다에는 물놀이 하는 사람들이 많 다. 관광객과 하나 되어 바다에 몸을 담근다. 생각보다 바다가 차지 않다. 호주의 겨울, 시드니에 사는 친구들 은 춥다고 하는데 이곳은 한여름이 다. 오랜만에 바다에 몸을 담그고 있 으니 마음조차 깨끗해지는 기분이다.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 좋은 시간 을 바다에서 보낸다. 물에서 나와 해변에 있는 카페에 들 렸다.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좋은 위치에 있는 카페다. 과일 주스를 주 문했다. 꽤 비싼 금액이다. 그러나 주 스는 거의 얼음으로 채워져 있다. 이 름만 과일 주스라는 생각이 든다. 자 릿세를 톡톡히 받는 식당이다.

오늘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책로 를 걷기 위해서다. 해안을 따라 조성 한 산책로다. 휠체어도 다닐 수 있도 록 잘 만들어져 있다. 걷는데 나의 시 선을 끄는 것이 있다. 나무가 자랄 수 있도록 산책로 바닥에 뚫어 놓은 공 간이다. 산책로를 조성하면서 베어져 야 할 많은 나무를 배려한 마음씨가 보인다. 휠체어가 다닐 수 있을 만큼 잘 정 돈된 산책로가 끝나고 산길이 시작된 다. 서핑하는 사람들은 큼지막한 서 프보드를 들고 산책로 중간에 있는 해 변으로 향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젊 은이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나이가 지 긋이 든 남녀도 큼지막한 서프보드를 들고 간다. 서핑은 젊은이들의 전유 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나의 고정관 념을 흔들어 놓는다. 중간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다를 바 라본다. 깎아 지른 낭떠러지 아래에 서는 대여섯 대의 카누가 해안을 따 라 이동하고 있다. 왼쪽으로 보이는 바다에는 서핑하는 사람으로 붐빈다. 멀리 요트 한 척이 한가하게 바다에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니 ‘지옥의 문(Hell’s Gate)’이라는 팻말이 있는 계곡이 나온다. 계곡으 로 들어서자 지금까지 잠잠하던 바람 이 심하게 분다. 방심하면 중심을 못 잡을 정도로 심한 바람이다. 높은 파 도는 수직으로 깎아지른 계곡을 심한 물거품을 일으키며 흔들어대고 있다. 이곳에서 떨어지면 정말 지옥행이라 는 생각이 든다. 산책로는 계속 이어진다. 그러나 많 이 걸었다. 걷기를 포기하고 되돌아 간다. 같은 산책로를 걷지만 보이는 풍경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산 책로가 끝나는 해변에 가까이 왔다. 조금 떨어진 전망대를 보니 옷을 차 려입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결혼식이 열리고 있다.

치루는 결혼식과 대비된다. 해변에 도착하니 임시로 쳐놓은 천 막에서 즉흥 연주를 하고 있다. 음악 은 스피커를 타고 해변까지 퍼져나간 다. 천막에는 맥주를 마시며 춤추는 젊은이들로 떠들썩하다. 흥이 넘쳐나 는 분위기다. 휴양지에 와서일까, 삶 을 만끽하는 사람으로 넘쳐난다. 박정희 시대에 젊은 시절을 보냈 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미덕인 시대 였다. 심지어는 ‘노세 노세 젊어서 노 세'라는 가사를 가진 노래는 퇴폐적 이라고 부르지 못하게 하던 시대였 다. 야망이 있어야 한다. 뚜렷한 목표 를 세우고 정진하라. 경쟁에서 이겨 야 한다. 젊은 시절 많이 듣던 말이다. 나의 젊은 시절과 비교되는 호주 젊

누사 헤드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찾는 해변. 수상 구조대가 상주하고 있다.

헤어졌다. 다음 날 아침 어제 왔던 사람이 다 시 찾아왔다. 캐러밴 수리점이 있는 장소를 약도까지 그려가지고 왔다. 가까운 곳에 수리점이 있으니 가보라 는 것이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도움 을 주려고 무척 노력하는 이웃이 고 맙다. 잠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이 름은 켄(Ken)이다. 호주 구석구석을 다녀본 사람이다. 여행을 많이 해서 일까, 타인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사 람이다. 자신도 누구에겐가 도움을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화번호까지 주면서 자기 동 네를 지나게 되면 연락하라고 한다. 누사 헤드 해변을 찾아 나섰다. 이 곳을 찾은 관광객이라면 한 번쯤 들리 는 해변이다. 큰 주차장이 있으나 빈

해변에 텐트를 치고 삶을 즐기고 있다.

큰 캐러밴을 가지고 호주 전역을 여행한다는 켄(Ken), 나에게 도움을 준 사람이다.

다음 날에도 같은 해변을 찾았다.

조금은 험한 산책로를 계속 걸으

많은 하객이 있는 성대한 결혼식이 아니다. 가까운 사람 몇 명이 모여 조 촐하게 치루는 결혼식이다. 큼지막한 카메라를 둘러멘 사진사는 해변과 바 다를 배경으로 신랑 신부를 카메라에 담기에 바쁘다. 남녀가 만나 새로운 삶을 자연 속에서 약속하고 있다. 예 식장에서 수많은 하객과 떠들썩하게

은이들의 삶을 본다. 부럽다는 생각 이 든다.

필자:

이강진 kanglee699@gmail.com

(자유 기고가, 뉴사우스웨일즈 Hallidays Point에서 은퇴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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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21년 7월 2일 금요일

2021년 7월 1일 목요일

김학범 “사고 한번 치겠다”

KT 핵심 코치인데 밀접 접촉자 1명뿐?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축구대표팀 의 와일드카드로 최전방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와 수비수 김민재(베 이징 궈안), 멀티플레이어 권창훈(수 원 삼성)이 최종 낙점됐다. ‘막내형’ 이 강인(발렌시아)과 K리그의 젊은 피 송민규(포항) 등도 대표팀 명단에 올 랐다. 김학범 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 수들한테 내가 ‘사고 한번 치자. 너희 들은 충분히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며 “사고 한번 치고 싶다”고 출사표 를 던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기자회 견을 열고 2020 도쿄올림픽 축구대표 팀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관심 을 모았던 와일드카드 3장은 황의조 김민재 권창훈으로 결정됐다. 김 감 독은 큰 무대가 주는 중압감을 이겨 내고 확실한 득점력을 보여줄 수 있 는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택 했다. 대표팀의 수비 불안을 해결해줄 중앙수비수로는 ‘탈아시아급’이라는

올림픽 축구대표팀 최종명단

황의조는 본인이 직접 구단 설득 김민재는 구단 이적 논의 중 플랜B도 마련하고 있다 마지막 와일드카드는 권창훈 기대주 이강인과 송민규도 발탁 특히 사이드백 가장 늦도록 고민 팀은 뭉칠 때 무한$ 도전해볼 것 평가를 받고 있는 김민재가 낙점됐 다. 마지막 와일드 카드는 ‘멀티 플레 이어’ 권창훈에게 돌아갔다. 권창훈은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해 메달에 대 한 동기부여도 강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는 우리 팀 이 취약한 포지션, 중앙수비수와 스 트라이커 위주로 고민했다. 김민재 등 은 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고 분명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의조는 프랑스 리그에서 뛰고 있어

차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 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본인의 의자 가 굉장히 좋았다. 내가 (선수) 복이 있는지 본인이 직접 적극적으로 구단 을 설득했다. 그래서 오세훈 등 다른 선수를 과감하게 배제할 수 있었다” 고 설명했다. 다만 김민재의 경우 아직 구단 이적 을 논의 중이어서 차출 관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꼭 필요한 자원이다. 할 수 있는 방 법을 총동원해서 어떻게든 해결 방안 을 찾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 만 “구단의 반대 등 사유가 있어 경기 24시간 전까지 신청할 경우 예비명단 50명을 활용할 수 있도록 최근 규정 이 바뀌었다”며 “플랜B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에는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 강인과 송민규도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공격수에는 이동준(울산) 엄원 상(광주)이, 미드필더에는 이동경, 원 두재(이상 울산) 정승원(대구) 김동

뉴스1

현(강원)이 합류했다. 수비수로는 정 태욱, 김재우(이상 대구FC) 이유현(전 북), 설영우(울산), 김진야(서울)가 발 탁됐다. 골키퍼는 송범근(울산) 안준 수(부산)다. 김 감독은 “가장 고민했 던 포지션은 미드필더와 사이드백이 다. 특히 사이드백은 제일 늦게까지 고민했다. 어떤 선수가 우리 팀에 맞 고, 상대 팀에 맞게 최고의 움직임을 보여줄 것인지 고려했다”고 설명했 다. 그러면서 “전체가 하나로 움직일 수 있도록 팀을 구성했다. 도쿄의 습 하고 무더운 날씨에 어느 선수가 적 합하게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지도 고민했다. 병역 관련 부분은 전혀 개 의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주장 완장은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한 이상민을 대신해 정태욱이 차게 됐다. 김 감독은 “한 번씩 정태욱에 주 장을 시켜보면 리더십이 있고 잘 끌 고 갔다. 쭉 지켜봤다”고 배경을 설 명했다. 18명의 대표팀 선수들은 내달 2일

파주 NFC에 소집돼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 조직력 강화와 세트피스가 최종 훈련 과제다. 김 감독은 “지금까 지는 얼마큼 이겨내는가를 보는 과정 이었다면 이제부턴 팀 조직력 강화 훈 련이다. 가장 많이 준비해야 할 것은 세트피스다. 지금 득점의 30% 이상이 세트피스에서 나온다. 그런 부분도 고려해 선수를 선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에는 왼발잡이 3명 이 포진해 있다. 이들을 어떻게 활용 할 것인지도 이번 훈련의 포인트””라 고 말했다. 대표팀은 내달 13일과 16일 평가전 을 치른다. 16일 상대는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으로 이미 정해졌다. 대표팀은 두 차례 평가전을 끝으로 17일 오전 도 쿄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팀이 라는 것은 하나로 뭉쳤을 때 무한한 힘 을 보여줄 수 있다. 저는 우리 팀을 믿 는다. 우리가 올라갈 수 있는 최고의 자 리가 어딘지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동순 기자

잉글랜드 ‘독일 징크스’ 55년 만에 끊고 유로 8강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메이저 대 회(유로·월드컵) ‘독일 징크스’를 55년 만에 끊어내고 2020 유럽축구선수권 대회(유로 2020) 8강에 합류했다. 잉글랜드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 일과의 유로 2020 16강전에서 해리 케 인과 라힘 스털링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했다. 잉글랜드가 메이 저 대회 토너먼트에서 독일을 꺾은 건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4-2로 이긴 이후 무려 55 년 만이다. 스털링은 후반 30분 페널티지역 왼 쪽에서 투입된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 에서 받아 오른발로 골을 꽂았다. 잉 글랜드 대표팀 선수로는 유일하게 조 별리그에서 골 맛을 봤던 스털링은 16 강전 결승 골로 자신의 이번 대회 3호 골을 작성했다. 여기에 케인은 후반 41분 그릴리시 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크로 30

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마무리 했다. 이번 대회 4경기 만에 터진 케인 의 첫 득점이자 자신의 유로 대회 1호 골이었다. 이번 득점으로 케인은 메이 저 대회에서 7골(유로 1골·월드컵 6골) 을 기록하며 웨인 루니(7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해리 케인 추가골로 2-0 완승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메이저 토너먼트 첫 독일 꺾어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까지 ‘클린 시트’를 달성하며 8강에 진출한 잉글 랜드는 우크라이나와 오는 7월 4일 4 강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스웨덴을 2-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전반 27분 안드 리 야르몰렌코(웨스트햄)의 왼발 크 로스를 받은 올렉산드로 진첸코(맨체 스터 시티)가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30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16강 독일과의 경기에서 헤더로 득점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메이저 대회 토 너먼트에서 55년만에 독일을 이기고 대회 8강에 합류했다. 런던=AFP 연합뉴스

전반 종료 직전 에밀 포르스베리(라이 프치히)의 중거리 슛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 로 돌렸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 끝에

갈렸다. 우크라이나는 진첸코가 왼쪽 에서 올린 크로스를 아르템 도브비크 (드니프로)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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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죽음의 F조’에서 생존해 16강 에 진출한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은 모두 16강에서 탈락하며 ‘F조의 저주’ 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동순 기자

30일 LG와 KT의 더블헤더 1차전이 예정됐 던 잠실구장. KT 선수들은 숙소에서 출발하지 않았고, LG 선수들은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훈 련을 준비하다가 우천 취소 소식에 반색했다. 전날 코로나19로 인해 프로야구 1군 경기가 처음으로 취소되면서 KBO리그는 위기감이 감 돌았다. KT는 지난 28일 코치 1명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이자 후속 조치로 선수단과 프런트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29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선수단은 밀접 접촉자 분류 등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에서 대기했다. 역학 조사 결과가 늦게 나오면서 29일 잠실 KT-LG전은 취소됐다. 또 KT가 지난 27일 경기를 치렀던 대전구장에 대한 역학 조사 결과 도 기다려야 해 대전 두산-한화전도 순연됐다. KT는 29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보건소 역학조사 결과 밀접 접촉자는 말소된 코치 1 명”이라고 발혔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 도 이날 더블헤더로 정상 진행을 결정했다. 그 러나 선수들의 불안감은 크다. 확진자인 KT 코치는 이강철 감독을 비롯해 다수의 선수들 과 접촉이 불가피한 핵심 보직이다. 방역 당국 의 판단 기준이 있겠지만 코치의 동선을 누구 보다 잘 아는 선수^관계자들은 밀접 접촉자가 1명뿐이라는 게 의아하다고 입을 모았다. 밀접 접촉의 기준은 증상 발생 2일 이전부터 설정한다. 확진자의 증상과 각 상황에서의 마 스크 착용 여부, 접촉 장소나 접촉한 시간 등이 고려된다. 밀폐 공간에서 상시 근무하는 사람 들, 같이 식사를 하거나 마주 보고 대화한 시간 등에 따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며, 밀접 접촉 자들은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2주 자가격리 대 상이 된다. KBO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 화되고 있는 국면에 그 동안 운 좋게 피했지만 확진자 발생은 불가피하다”라며 “방역과 매뉴 얼 정립이 더 중요하다. 관중 확대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환희 기자

흥국, 이재영^이다영 결국 포기 여자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코트를 떠난 이재영·이다영 쌍 둥이 자매를 ‘구단 소속 선수’로 등록하지 않기 로 했다. 두 선수의 등록을 강행하려던 흥국생 명이 여론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결국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흥국생명은 30일 “두 선수의 진심 어린 반성 과 사과, 피해자들과의 원만한 화해를 기대했 지만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고 판단했다”면 서 “두 선수 모두 선수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한국배구연맹에) 선수 등록을 하지 않기로 했 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쌍둥이 자매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구단이 6월 30일 오후 6시까지 선수 등록을 하 지 않을 경우 해당 선수는 FA 신분이 돼 타 팀 과 FA 계약이 가능하다. 다만, 타 구단이 논란 의 중심에 선 쌍둥이 자매를 영입하는 것은 사 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트 복귀 가능성이 아예 없어진 것 은 아니다. 선수 신분을 잃는 것은 아니기 때문 이다. 오는 8월 14~29일까지 의정부체육관에 서 열리는 컵대회전까지 선수 등록을 하면 컵대 회에 출전할 수 있다. 또 10월 16일 개막 예정인 2021~22 V리그도 3라운드 종료 전까지 선수 등록을 하면 등록 직후 리그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4라운드가 시작되면 해당 시즌 선수 등 록이 불가능하다 흥국생명이 쌍둥이 자매의 선수 등록을 철회 하면서 더 이상의 파국으로 치닫진 않게 됐다. 흥국생명은 22일 한국배구연맹 이사회에서 선 수 등록을 예고해 논란이 일었다. 이보다 앞선 11일엔 이다영의 해외(그리스) 진출을 모색했던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반발을 샀고, 지난 28일에 도 쌍둥이 자매에 대한 입장문을 내려다 갑자기 취소했다. 흥국생명측은 “선수 등록이 코트 복 귀를 뜻하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배구팬 들은 ‘선수 등록은 하지만 기용하지 않겠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반발했다. 구단 자체 징계(무기한 출전 금지) 후 불과 4 개월만의 이번 선수 등록 추진에 일부 팬들은 서울 도심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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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8일 월요일 2021년 6월 25일 금요일

culture

21 문화 2021년 7월 2일 금요일 B25 19 문화

“떼창 못 해도 박수치며 우리 가슴은 신나게 있음직한 이야기를 담백하게$ ‘슬의생 시즌 뛰고 2’도있었죠” “역시” 1년 8개월 만에 야외 음악 축제 tvN 최초 첫방 시청률 두 자릿수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자극적^초현실적 드라마와 차별 ‘뷰티풀 민트 라이프’ 열려 자리싸움^수술 실력 자랑 없이 코로나 신속 진단관계가 거쳐 입장 동기들의 수평적 중심

연우는 병원에서 컸다. 백일도 돌잔치 도 병실에서 했다. 미숙아로 태어난 연우 는 여러 번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살다 시피 하다 3년 만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연우 엄마는 몇 달째 아이가 지낸 병원 을 들락거린다. 죽은 연우의 생일엔 케이 크를 들고 병원에 가 의료진을 찾았다. 일부 간호사와 의사들은 연우 엄마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아이가 눈을 감은 게 병원 실수라고 생각해 그 증거를 찾 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이하이 없어 어색해도 신나게” MZ와“함성 눈높이 맞추며 공감대 관객도 질서 지키며 공연 즐겨

의료진의 불안한 눈빛을 눈치챈 연우 엄마는 어렵게 입을 뗐다. “선생님 여기 오면요, 사람들이 절 연우 엄마라고 불 러요. 전 그 말이 너무 좋아요.” 병원에서 만 잠깐 살다간 아이, 엄마는 아이를 오 래 기억하고 싶어 연우의 흔적이 남은 병 원을 찾는다고 했다. 지난 17일 첫 방송 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슬 의생)’ 시즌2 속 풍경이다.

‘짆큲��� 켦캲핆’쫂삲 ‘뽠픎 ��� 솒퍋’ “와! 정말 할 말을 잃을 것 같아요.(공 현실 속 ‘제 2~3의 연우 엄마’들이 하 연장의) 녹색 잔디를 보자마자 숨겨 있 나둘씩 아물지 않은 상처를 꺼내 공 던드라마 기억이‘슬기로운 터져 나오면서 세포들이 살아 99학번 다섯 동기들. 의사생활’ 시즌2에 출연하는 감을 표했다. 온라인엔 ‘동생 죽고 나 지난해 이어 모두 함께 호흡을 나는 것 시즌1에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아,이어가는 이런 배우들은 캠핑을 가 고 화상으로 만나면서 카메라 밖에서 우정을 다졌다. tvN 제공 서 1년 동안 동생 입원했던 병원에 몇 무대가 있었지. 한 달 내내 오늘만 기다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에서 공연하고 있다. 번 갔다. 내 가수 동생이하이가 이름 불러주는 의료 렸어요. 앞으로도 건강하게 자주 만날 있어서 나도 모르게 발길이 동시에 80명이 자가진단을 할 수 닿았 있는 명이 모이는 대규모 대중음악 공연이 안 진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leek****), ‘아들이 인큐베이터에 간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 전한지 가늠해보는 시험무대인 셈이어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검사 방법은 들 어가 몇 번을 병원 가서 보고 왔던 기억 단하다. 검사용액에 타액을 섞은 뒤 진 마당에서 열린 야외 음악 축제 ‘뷰티풀 민 서 대중음악계의 관심은 높았다. 이 있다.두세 14년방울 전 일인데도 떨어트려아직도 변화를 가슴 확인 공연이 시작된 건 오후 3시 30분. 그러 단기에 트 라이프’ 첫날 공연 마지막 무대에 오른 이 미어진다’(진**) 등의 글이 올라왔다. 가수 폴 킴은 감격스럽다는 듯 말했다. 나 이에 맞춰 올림픽공원에 도착한 관객 하는 방식이다. 한 줄이 나오면 음성, 두 공감을양성이다. 산 드라마는 시청률 10% 줄이 나오면 실제 확인까진 그는 말을 줄이라는 스태프의 수신호에 들은 바로 공연장에 입장할 수 없었다. 이렇게 를 기록했다. 24일 tvN에 따르면 개국 채 안 걸렸다. 관객 송수진(27)씨 도 “너무나 값진 순간”이라며 공연 주최 신분증이 있어야 가능한 입장권 수령을 10분이 만에 첫기다리다 방송에서입장했는데 시청률 두 자릿 는 “20~30분 불편 거쳐 수십 분간 뙤약볕에서 대기한 뒤 신 15년 사 측과 관객에게 거듭 감사를 전했다. 수로 출발한 드라마는 ‘슬의생’ 시즌2 코로나19로 인해 1년 넘게 중단됐던 속항원자가진단을 마쳐야만 공연장에 하긴 하지만 안전한 공연을 위해선 어쩔 유일하다. ‘드라마 왕국’으로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하는 야외 음악 축제가 열렸다. 2019년 10월 들어갈 수 있었다. 공연 시작 전후에는 가 방송사에서 기존마지막 1회 최고 시청률은 측은 이날 관객까지 단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이후 1년 8개월 관객이 몰리면서 수십 미터의 긴 줄이 이 이주최 9.4%를 기록한 송혜교·박보검 주연의 한 명도 양성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 만에 열린 야외 대중음악 공연이다. 방역 어지기도 했다. ‘남자친구’ 찾은 자가진단 키트 제조사 코로나19 자가진단 장소는 88잔디 다. 현장을(2018)였다. 당국이 대중음악 공연 최대 관객 수를 기존 99명에서 4,000명까지 늘린 뒤 열 마당 옆의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 피씨엘의 김소연 대표는 “감염 1, 2일차 ‘헒풞핊믾 ’퐎 ‘100개 ’ 킪읺흖픦PCR 큺픦캫단계에선 핂옮 바이러스 검사 린 첫 번째 대형 공연이기도 했다. 수천 발열 확인과 QR체크인을 거쳐 들어가니 인 송혜교나 이병헌(’미스터 션샤인’) 같

으로 확연히 드러난다. 시청률 조사회 사 TNMS에 의뢰해 시즌1과 시즌2 첫 회 방송 성연령별 시청률을 비교해 본 결 과, 여성 30대 시청률이 4.1%에서 11.2% 로 약 3배 뛰어 가장 많이 올랐다. “일상 을 줄기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웃음을 꾸준히 녹여내는 시트콤적 구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뷰티풀 민 성을 택한 것도 의학드라마 ‘슬의생’ ’을 찾은 트 라이프 2021 관객이 공연장 입장 전시 케 이스포돔 내에 마련된 부스에서 갖게 자가진단키트를 리즈가 장르적 독창성을 된 밑거 사용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엠피엠지 름”(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이다. 제공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 죽은 아들이 입원했던 병원에 생일 케이크를 들고 온 연우 엄마. tvN 방송 캡처

은 한류스타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는 다. 흔히 말하는 톱스타 없는 ‘슬의생’ 시 즌2의 인기 비결은 뭘까. 실제 있음직한 이야기를 담백하게 그 려 잃어버린 일상성을 회복하는 게 ‘슬 의생’ 시리즈의 장점이다. 뻔한 얘기 같지 만, 드라마 수 제작 현실을 들여다보면 그 로 잡아낼 있는데 자가진단키트는 렇지도 요즘 TV와 사실 1,000개않다. 단계에서 잡아낼OTT에선 수 있다”면서 극 즉 일상을 소재로 한 트렌디 드라마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선 이미 정부 승인 를 찾기 어렵다. 청년들은 사람과 사랑 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하지 않는다.검사에선 신(’어느 날 우리 집 90% 현관으 에서 실시한 정확도가 이 로 멸망이 들어왔다’)이나 600년 산 구 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아직 미호(’간 동거)와행사에서 사랑한다. 그 국내 시판떨어지는 전으로 대규모 쓰인 많던 ‘실장님’은 사라졌고, 초현실적 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재들이 그마친 빈자리를 채웠다. 검역을 관객은 코로나19 이전과 초현실적 사랑을 포기한 더 는 전혀 다른 콘서트 풍경에대가는 적응해야 욱 처절하다. 돈을 위해 아내를 죽이고 했다. 무대 앞의 스탠딩존은 모두 좌석 자식까지 버리는 막장극(’펜트하우스’) 으로 바뀌었고 피크닉존도 거리 두기 지 이 요즘 인기 드라마가 주는 세상 침에 따라 돗자리 위치가보여 정해진 곳에만 이다. “너무 자극적이거나 앉을 수 있었다. 큰 소리로 현실과 노래를 동떨 따라 어진 작품이 많아 되레 ‘슬의생’같이 평범 부르는 것과 자리에서 일어서는 것, 함성 한 사람들의 삶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보

는 드라마를 찾게 되고, 이런 일상성에 대한 갈증이 인기의 비결”(공희정 드라 마평론가)로 꼽힌다. 옛 농촌 드라마 ‘전 원일기’를 20~40대가 온라인에서 다시 되돌려 보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엠피엠지 제공

‘을 볾샎 펔쁢’ 건 픦슪 지르는 모두 금지됐다. 음식은 음 ‘슬의생’ 시리즈의 탈위계성도 중요한 료수 외엔 지정된 공간에서만 섭취하도 인기 요인이다. “기존 만난 의학 한 드라마와 달 록 했다. 공연장에서 현장 스태 리 ‘슬의생’ 시리즈는 99학번 남녀 동기 프는 “몇 시간 동안 지켜봤지만 일정 시 의사 다섯 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수평 간 이상 마스크를 내린 관객은 1명뿐이 적 관계를 비중 있게 다루고, 그 대부분 시선이 었고 떼창과 함성 금지 규정도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와 잘 지켰다”고 말했다. 눈높이를 맞추며 공감대를 형성”(김헌 함성이 터져 나와야 할 순간에 ‘내적 식 동아방송대 교수)한다. ‘슬의생’ 시리 환호’의 정적이 흐르자 가수들은 어색해 즈가 의학 드라마지만, 내 자리싸 했다. 무대에 오른 가수 병원 이하이는 “이런 움(’하얀거탑’)과 수술 실력(’낭만닥터 방식의 공연이 낯설고 어색하다”면서 팔 김사부’)을 전시해“우리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작을 유도하며 함께 ‘내적 신남’ 대신 의사들의 평범한 삶과 고민에 포커 을 즐겨보자”고 말했다. 일부 관객들은 스를 못하고 맞춘 결과다. 참지 짧게 함성을 터트리기도 했 ‘슬의생’ 시리즈의 수평적 시선에박수, 대한 지만 대부분의 관객은 팔 동작과 호응은 더욱 탄탄해진 MZ세대 시청층

휴대전화 플래시로 환호를 대신하며 공 “연을 쪒즐겼다. ���펾짆잚 숞 쩖” 읺펊읺 좆쭎잊 ‘슬의생’ 일상성은 쌓 27일까지시리즈의 열린 뷰티풀 민트 어떻게 라이프를 아질까. 시작으로 7월부터 ‘미스터트롯’ ‘싱어게 PD는 “모든 에피 인’전화로 등 각종만난 TV 신원호 음악프로그램 관련 콘서 소드는 이우정 등 작가들의 병원 취재를 트와 나훈아 콘서트 등 중대형 대중음악 바탕으로 상상력이 공연이 속속 열린다.합쳐진 가을철결과물”이라 대표 야외 음 고 했다. ‘슬의생’ 시즌2 첫 회 연우 10월 엄마 악축제인 자라섬재즈페스티벌도 에피소드도 마찬가지다. 연우 공연을 엄마는 준 시 초 일정을 확정하고 오프라인 즌2중이다. 고정 캐릭터가 아닌데도 제작진은 비 뷰티풀 민트 라이프를 주관한 촬영에 유독 공을 들였다. 신 PD 등출 제 엠피엠지의 김상규 대표는 “시스템과 작진과 연우제외한 엄마를운영 연기한 차청화는 이 연진 섭외를 비용이 2배로 늘 에피소드를 위해 미팅만 두 번 했다. 드 어 적자가 불가피하다”면서 “그런데도 라마 특별 출연은 사전 미팅 없이 바로 공연을 연 것은 팬데믹 이후 대중음악 공 촬영이 이뤄지는 게 일반적. 촬영은 지난 연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안전 3월해결책을 일찌감치찾기 이뤄졌다. 차청화는 본보 한 위한 투자가 필요했다 에 데 눈물 참느라 혼났다”며 고“촬영하는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 밖에선 연우란 이름이 금기처럼 여 또 “우리가 이번 공연을 안전하게 마무리 겨지지만, 엄마가 연우를 보러가는 하면 이후연우 열리는 대규모 대중음악 공연 마음을 상상하며 씩씩하고 건강한 모 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고 기대했다. 고경석 기자 양승준 기자

진짜 가죽 진짜 싫어, 악어백 대신 버섯백 듭니다 “블랙 위도우, 마블 최고의 액션 영화$ 11년 동안 진화한 캐릭터에 자부심” 패션업계, 버섯^선인장 등 식물성 가죽 개발 잇달아

배우 스칼릿 조핸슨

친환경 명품 브랜드로 선보여

내달 7일 개봉 앞두고 화상 회견 어벤져스 시리즈에 계속 등장

채식주의자인 30대 직장인 신복주씨 는 몇 년 전부터 ‘진짜 가죽’ 가방을 더 는 사지 않는다. 가방, 지갑 등 가죽 제 품이 필요할 때면 폴리우레탄(PU)으 로 만든 ‘인조 가죽’ 가방 중에서 질 좋 은 제품을 구매한다. 모피를 만들기 위 해 동물들이 잔인하게 희생되는 영상 을 보고난 뒤부터다. 요즘에는 선인장 가죽 같은 식물성 가죽 제품이 많아져 선택권이 넓어졌다. 그는 “비거니즘은 채식만이 아니라 동물실험을 한 화장 품, 모피나 동물성 가죽을 쓰지 않는 것과도 모두 연결돼 있다”며 “겨울에 도 오리털이 들어간 패딩이나 동물성 소재로 만들어진 코트는 입지 않는다” 고 말했다.

단독으로 주인공 맡은 건 처음 제작자로 참여, 현장 의견 반영도

“드디어 블랙 위도우 단독 영화가 나 왔네요. 10여 년 동안 흘린 땀이 결실로 ‘마이코웍스(MycoWorks) 맺어지는 순간입니다.”’의 버섯 가죽으로 만 ‘빅토리아 백’. 올 하반기에 출 들어질 24일에르메스의 오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서 시될 예정이다. 마이코웍스 홈페이지 만난 할리우드 배우 스칼릿 조핸슨 (37)의 자신감과 역력 패션얼굴은 시장에서 ‘진짜’ 자부심이 대신 ‘가짜’를 했다. “‘블랙늘고 위도우’가 마블 시네 찾는 그는 소비자가 있다. 과거 패션 마틱 유니버스(MCU) 작품 중반대 최고의 업계의 친환경 아이템이 모피 운 액션 말하며 환히 웃었다. 동에영화”라고 기반한 ‘페이크 퍼(fake fur)’를 이날 기자회견에는 ‘블랙 위도우’의 생산하는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감 식 독 케이트 쇼트랜드(53)도 했다.그 물성 가죽, 실크프리 소재함께 등으로 다음 달 7일 개봉하는 영화 ‘블랙 위 도우’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주요 등 스칼릿 조핸슨은 “어려운 시기를 겪은 사람들이 장인물인 블랙 위도우를 전면에 내세 가족과 함께 극장으로 돌아가 ‘블랙 위도우’의 빵 운 영화다. 블랙 위도우는 ‘아이언맨 빵 터지는 액션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2010)에 첫 등장한 이후 ‘캡틴 아메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리카’ 시리즈 등 여러 마블 영화를 통해 냉탕일 줄 알았다. 이달 초만 해도 찬 한국 영화 ‘모가디슈’ ‘싱크홀’

영화 팬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다. 높은 인지도와 인기에도 불구하고 단독 주 인공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는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릿 조 핸슨)가 인간병기 블랙 위도우로 만들 어지게 된 과거를 돌아보고, 여전히 그 를 위협하는 세력 레드룸의 실체를 파 헤친다. 나타샤가 어린 시절을 함께 했 던 가족 아닌 가족과 재회한 후 옛 소 ‘P4G 정상회의’ 소개 영상에 입고 등장한 선인장 가죽 재킷. 모델출신 한혜진이 지난달맞서는 유튜브 캡처 련 악당에 과정이 화려한 액션과 함께 펼쳐진다. 쇼트랜드 감독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제품 하나를 사 원료로 만드는,피묻지않은 가죽이다. 은 “각본을 쓸 때 액션을 통해 나타샤 식물성 가죽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더라도 윤리적 소비를 하겠다는 MZ 신기하게도 매번 블랙 의 심적 여정을 드러내려 했다”며 “액션 위도우의 세대의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다. 것은 버섯. 옥수수 줄기를 깔고 그 새로 위에 으로 캐릭터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도 버섯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그 운 면모를 균사체를 배양하면 이들이 서로 얽 록 오랜 시간·핆팮 공을 들여 액션을 설계했 히면서 는 “‘아이언맨2’에서 캐리커처 같이 단 강도가 단단해지는데, 이를 쌓아 ·컮핆핳 쩒컽 많훋픦 슿핳 다”고 순한 캐릭터로 남성 캐릭터에 만든다. 시작해 파인애플 잎으로 만든 현재설명했다. 패션 업계는 파인애플, 선인장, 버 압축해 11년 동안 블랙 위도 역할로 변모했다가 리 파인애플보이는 가죽, 선인장을 가루로 만들어 섯,조핸슨은 사과껍질,지난 포도껍질 등을 원료로 동 반응만 우 역할이 자신의 영 더십까지 발휘하는 인물로제작한 진화했다” 가공하는 선인장 가죽으로 제품 물성 가죽의 질감과연기 같은생활에 식물성어떤 가죽을 향을 미쳤냐고 묻자 타조 “세상에나”라고 평가했다. 그는오르고 “마블 영화의 들도 속속 진열대에 있다. 다른 개발했다. 소,양,악어, 등 동물의희 고 놀라는 반응을 보이며 지난 시간을 돌 슈퍼 달리 블랙 위도우는 이런히어로들과 움직임은 대형 브랜드까지 보편 생없이도, 버려지거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아봤다. 그는 “내가 백지 상태에서 만 나약함을 통해 더욱 강해지는데, 관객 든 캐릭터가 나한테 다시 영향을 준다 들이 이 점을 좋아하는 듯하다”고도 는 점은 정말 흥미로웠다”며 “블랙 위 말했다. 도우와 함께 한 시간은 정말 독특한 경 조핸슨은 ‘블랙 위도우’의 제작자이 험이었다”고 말했다. 조핸슨은 “여러 기도 하다. 그는 “제작자 일은 큰 도전 감독들과 여러 마블 영화를 작업하며 느끼기도 개봉에는자유를 여름 시장이 예상했다”고 홀’은 땅이 꺼지면서 빌라 전체가 지하로 이었지만 밖으로말활

화되는 추세다. 비건 패션의 수요가 채식 주의자에만 국한돼 있지않다는 의미다. 영국 명품 브랜드인 스텔라 매카트니는 앞서버섯 가죽으로 만든 뷔스티에를, 독 일 남성복 브랜드인 휴고 보스와 나이키 는 파인애플 가죽으로 만든 신발을 선보 였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가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빅토리아 백’도 버섯 가죽으로 만들어진다. 에르메스는 앞서가방을 만드는데필요한 악어가죽 을 얻기위해 호주에 대규모 악어 농장을 만들 계획임을 밝혀 동물권 단체로부터 비판받은 바 있다. 했다. 조핸슨은 어 , 힒힪많내고 힒힪읊 좉 칺컪많“서로 팒삖않의견을 킹펂컪 떤MBC 일에 프로그램 도전을 하면 결과로지미 이어 ‘놀면좋은 뭐하니’에서 진다”며 “제작자로서 배우와 스태프가 셔츠도 국내 유(유재석)가 즐겨 입었던 의견을 활발히 낼 수‘비건타이거’에서 있는 환경을 만들 비건 패션 브랜드인 만 려고 했는데 그걸 내가울, 참알파카는 잘하더라” 든 옷이다. 비건타이거는 물 고도 했다.쓰지 쇼트랜드 론 실크도 않는다.감독은 실크도“조핸슨 생산 과 은 많은 사람들이 협업하는 데 큰사육 지지 정이 잔혹하기는 매한가지다. 누에 대 역할을 해줬다”며 “스튜디오가 원 농가는 누에가 고치를 다 지으면 그대로 하는 것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 냐에 초점을 맞춰 일을 해줬다”고 평 가했다. 조핸슨은 ‘어벤져스’ 시리즈 같은 블 록버스터에 출연하는 한편 노아 바움 백(‘결혼이야기’)과 조엘·이선 코엔 형

냉탕일 줄 알았는데, 여름 극장가 대작 열풍 불어온다

바람이 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극장 주변에 선 유난히 강했다. 올여름 극장가는 한 장재진과 지중배의 국 영화 대작을 볼 수 없을 것으로 여겨 졌다. 급반전이 있었다. 제작비 200여억 원이 들어간 ‘모가디슈’가 여름 개봉을 선언했다. 극장들이 환호할 소식은 이어 <12회> ‘전쟁의 상흔’ 새겨진 C# 단조 졌다. 145억 원으로 만들어진 재난영화 ‘싱크홀’이 여름 공개를 발표했다. 썰렁 할 걸로 예상됐던 여름 극장가가 뜨겁 게 달아오를 조짐이다. 샎핟 졾읺젾 샎졷 묺캗 매��� 25핊픎 묻헒햏 짪캫 71훊뼒핂 쇦쁢 여름 시장 출사표를 던진 영화 면면을 . 픚팓펞컪솒 빮핂삲 헒햏뫊 떠올리게 뫎몒많 한 보면 코로나19 유행 이전을 , 짢옪 C# 삶혾삲 핖쁢 혾컿핂 핖쁢섾블록버스터 다. 일단 할리우드 ‘블랙 .위 도우’가켆캏펞 다음 달옪 7일빶픎 개봉한다. 마블 영 묂쇪 쭖팖뫊 화를 통해 인기를 끈 슈퍼 히어로 블랙 헖잫핂 쁞볂힒삲. 위도우(스칼릿 조핸슨)가 이야기 전개

미국 ‘블랙 위도우’ 등 개봉 예고 “작은 영화만 치인다” 우려도

추락한 후 벌어진 이야기를 다뤘다. 여름 극장가에 한국 대작이 잇따라 나 오기까진 극장들의 노력이 컸다. 국내 3 대 멀티플렉스 체인 CGV와 메가박스, 롯 데시네마는 ‘모가디슈’와 ‘싱크홀’의 경우 극장에서 제작비의 50%를 벌 때까지 수 익을 챙기지 않기로 했다. ‘싱크홀’은 공개 시기가 불분명했으나, 제작비 보전 카드 가 제시된 후 여름 개봉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가디슈’는 제작비 보전 발표 전 개봉 시기를 결정했다. ‘모가디슈’와 ‘싱크홀’이 여름 시장 에 나서면서 ‘인질’(8월)과 ‘방법: 재차 의’(다음 달 28일)도 여름 대전에 참전 한다. ‘인질’은 유명 배우 황정민이 납치 는 전쟁의 허망함과 희생자에 대한 애도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다. 가 담겨재차의’는 있다. ‘방법: 연상호 감독 각본으 장재진 기자(장): 2004~2005년 방송 로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방법’ 된 드라마옮긴 ‘불멸의 이순신’을 기억 을 KBS 스크린으로 공포다. 두 영화의 하는가. 마지막 회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기를 띠리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조성 진 CGV 전략지원 담당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속도가 빨라지며 극장에 대 한 안심도가 많이 높아져 개봉이 늘고 있다”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등 여러 외화가 흥행하며 볼거리가 있 으면 관객이 온다는 걸 확인한 점도 요 인”이라고 분석했다.

끓는 물에넣어실을 뽑아 낸다. 비건타이거의 양윤아 대표는 “예전 에는 진짜를 사지 못하는 사람들이 가 짜 모피, 가짜 가죽을 썼다면, 이제는 진짜를 입기 싫은 사람들이 이런 제품 을 찾고 있다는 게 달라진 점”이라며 “지금 나오는 비동물성 제품은 가짜나 모조품이 아니라 아예 새로운 아이템” 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비건 패션 브랜드 ‘낫아워스’도 비동물성 소재로만 가방, 지갑, 티셔츠 등을 제작한다. 카드 지갑은 선인장 가 영화 ‘블랙 위도우’. 죽으로 유명한 멕시코 기업인코리아 ‘데세르토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Desserto)’에서 수입한 가죽으로 제작 제(‘헤일, 시저’), 조너선 하고, 면 티셔츠는 유기농 글레이저(‘언 면으로만 만 더 더 스킨’) 등 작가주의 성향이 강한 든다. 신하나 낫아워스 대표는 “코튼도 감독들과도 해 왔다. 조핸슨 비건 소재이긴작업을 하지만 재배 과정에서 물, 은 “존경하는 감독과의 협업이 출연작 농약을 상당히많이 사용하는 문제가 있 을 선택하는 가장패션을 중요한위해서, 기준”이라 다”며 “지속 가능한 소비 며 “감독의 비전에 살을위해서, 붙이고패션 영혼을 자들의 선택권을 높이기 업 부여하는 일이친환경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계에서 다양한 소재를 시도할 필 그는있다”고 ‘블랙 위도우’에 “영화와 요가 말했다. 대해선 송옥진 기자 캐릭터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끼 리 똘똘 뭉쳐서 작업하는 재미가 컸다” 며 “볼을 꼬집으며 이게 꿈인가 생시인 가 생각할 정도로 서로를 도와 놀라운 작업을 해냈다”고 밝혔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파괴된 세상에 홀로 남은 불안과 절망$ 상처뿐인 전쟁을 연상 시켜

를 주도한다. 지중배 지): C# 단조의 곡 마블에지휘자(이하 대적하는 DC영화가 맞불 을 들어보면 그 누구도 승자가 될수없 을 놓는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는, 남기는 전쟁을개봉한 연상하게 된 8월상처만 개봉한다. 2016년 ‘수어 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파울 사이드 스쿼드’의 속편이다. 인기 마 비트겐슈타인은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 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 2편 다가 부상으로 오른팔을 잃었다. 연주 을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이 메가폰을 자로서는 감히 상상하기 힘든 불행이었 잡았다. 는데, 멈추지 않았다. 작곡 한국그는 영화연주를 ‘모가디슈’ (다음 달 28일 개 가들에게 왼손만으로도 칠 수 있는 피 봉)는 외형만으로도 눈길을 잡는다. ‘베 아노곡을 써달라고 부탁한 것. 모은 라벨을 테랑’(2015)으로 1,000만 관객을 류 포함해 많은 작곡가들이 왼손을 위한 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1991년 소말리아 피아노 협주곡을 사지를 만들어빠져 그에게 헌정했 내전을 배경으로 나오려는 다. 유명한 곡 중 하나는 왼 남북 외교관들의 사연을코른골드의 그렸다. ‘싱크 손 협주곡이다. C# 단조로 쓰인 이 곡에

“핟픎 폏 뭏힎 졾읾삲 ” 쫊젦 졷콚읺솒 전쟁으로 오른팔을 잃 은 피아니스트 비트겐 과열 우려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예 슈타인. 그는 왼손으로 년 여름시장에 비해 대작은 적지만 전체 피아노를 치며 음악에 관객이 줄어든 상태에서 출혈 경쟁이 불 대한 열망을 버리지 않 가피하다. 제작비 50% 보전에 대한 형평 았다. 성 문제 제기와 더불어 부작용이 예상된 왜군과 마지막으로 노량해전이 다는 목소리도 있다.치렀던 극장들은 한국 영 다뤄졌다. 주인공 이순신(김명민 화 5편을 먼저 본 후 ‘모가디슈’와분)은 ‘싱크 해전을 앞두고 드넓은 바다를 응시한 홀’을 제작비 보전 영화로 지정한 것으 다. 마치 이 전투에서 자신의 죽음을 직 로 알려졌다. 감한 듯하다. 그때 비장한 음악이 흐르

는데 브루크너 교향곡 7번 중 2악장이 다. 대표적으로 영화 ‘중경삼림’(1994) 다. 전통 사극이었는데도 클래식 음악은 에서 주인공 페이(왕페이)는 마마스 이질감 없이 스며들었고, 전쟁의 비극성 앤 파파스의 팝송 ‘캘리포니아 드리밍 (California Dreamin’)’을 들으며 일 을 묘사하며 슬픔을 고조시켰다. 지: 한편 작곡가 베를리오즈는 C# 단 한다. ‘나뭇잎은 온통 갈색이고, 하늘은 ’는 소말리아 내전을세련됐다”고 영화 배경으로 남북 외교관 이야기를 그렸다. 김윤석과 조인성, 허준호 등이 잿빛’이라는 우중충한 가사가 어딘가 조를‘모가디슈 두고 “비극적이지만 출연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표현했다. 그래서였을까, 시대를 앞서간 모르게 쓸쓸한 영화 분위기를 닮았다. 지: 작곡가들이 애용한 조성은있다. 아니 음악을 만들었던 작곡가 말러는 자신 무리하게 늘릴 가능성이 ‘모가디슈’의 제작비 50%는 100억 원 횟수를 C# 단조에도 있 의 교향곡100만 5번을명 창작하는 과정에서 이 었지만 한 독립영화 관계자는유명한 “대형작품이 상업영화 이상으로 이상 관객이 들기 전 바로 베토벤 소나타 14번(’월 희소한 조성을가져가는 사용했다.수익은 말러 교향곡 5 다. 만 수익을 일부 피아노 보전해주는 것부터 문 까진 극장이 ‘0’이다. 광’)이다. 듣다 보면 “달빛이 비친 스위 번은 장송행진곡으로 시작하며 폭발하 ‘싱크홀’은 80만 명가량 모은 이후부터 제가 있다”며 “작은 영화는 코로나19에 스 루체른 호수 위의 조각배”라는 비유 는 분노를 상업영화에 치일 수밖에 없게 됐 극장 몫이 보여준다. 생긴다. 극장들이 수익을 최 밀리고 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장: 이 조성의 느와르적인 분위기와 세 대한 챙기기 위해 두 영화 상영관과 상영 다”고 우려했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련미는 홍콩 영화와도 어울리는 듯하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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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라이프

2021년 7월 2일 금요일

2021년 6월 26일 토요일 HANHO KOREAN DAILY |

168명 생명 앗아간 폭탄 테러범, 최후의 음식은 ‘민초’ 아이스크림 <민트 초콜릿칩>

오클라호마시티 폭탄 테러의 범인인 티모시 맥베이(가운데)가 1996년 1월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맥베이와 동료들은 1995년 4월 19일, 폭탄이 장착된 트럭을 이용해 오클라호마시티의 앨프리드 P. 뮤러 연방정부청사를 폭파시켰다. 이 사건으로 168명이 숨지고, 600여 명이 다쳤다. 9.11 테러 이전 미국에서 일어난 가장 인명 피해가 컸던 테러로 기록된다. 연합뉴스 Ӝ 티모시 맥베이가 요청한 최후의 식사는 민트 초콜릿칩

아이스크림이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용재의

<7> 사형수 최후의 식사

“포프 교도소장님, 이제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 겁니까?” “사형의 모든 측면을 관장하는 교정부의 엄격한 가이드라인이 있습니다. 그에 따라 최대한 매끄럽게 형 집행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주신다면요?” “교도관들이 과정 전반을 미리 검토할 예정이고 최후의 순간을 지켜볼 방문자 목록도 확인합니다. 전기의자도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고 또 검토합니다.” “소장님이 사형수 링컨 버로우스씨와 이야기 해보셨는지요? 인생 최후의 순간에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그와 신만이 알고 있다고 답하고 싶습니다.” -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 14화, ‘밀고자(The Rat)’ 중에서

“주니어한테 얼마나 자주 팬케이크를 부 쳐줬어, 형?” “주말에 우리 집에 올 때마다 부쳐줬지. 그 나마 내가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가장 잘 한 일이었지.” “아니야, 그래도 옆에 있어줬잖아.” “충분하지 않았어.” 프리즌 브레이크의 링컨 버로우스는 크나 큰 음모로 인해 누명을 뒤집어 쓰고 사형 선 고를 받는다. 일리노이주에서 13번째 사형 수이자 1976년 이후 처음으로 형에 처해질 그는 마지막 식사로 블루베리 팬케이크를 선택한다. 떨어져 사는 아들이 집에 찾아올 때마다 해 주었던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최 후의 순간까지 가슴을 졸이다가 사형이 연 기되고, 결국 버로우스와 스코필드 형제는 폭스 리버 교도소를 탈옥한다.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31개 주가 사형 제 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 가운데 2011년 제도 를 폐지한 텍사스주를 제외한 30개 주가 사 형 전날 저녁, 요청을 받아 최후의 식사를 제 공한다. 사형을 당해야 할 만큼의 중범죄자 인 데다가 최후의 순간이라는 맥락의 울림이 크기에, 사형수의 마지막 식사는 기록으로 남고 종종 이야깃거리도 되곤 한다. 그래서 이번 주의 ‘식사(食史)’에서는 주목 할 만한 사형수 최후의 식사를 모아 상을 차 려 보았다. 개인의 이야기를 다루었기에 어찌 보면 개인사의 시간 같기도 하지만, 사실 이 들의 마지막 식사 자체가 역사의 결정체 혹 은 마침표 같은 것이다. 오클라호마시티 폭 탄 테러처럼 역사에 남고도 남을 중범죄를 저지른 자들의 최후 식사이기 때문이다. 그 렇기에 이들의 식사를 맥락, 즉 범죄와 함께 읽어 주기를 권한다. 입에 침이 고일 만한 메 뉴도 있지만, 입맛을 다시기엔 이들의 최후 식사에 딸린 죄가 너무 크고 무겁다. ���슪 쩖싢 테드 번디는 미국 역사상 가장 흉악한 연 쇄 살인마였다. 강간, 시체성애, 35건이 넘는 살인으로 사형 선고를 받고 1989년, 43세에 전기의자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는 특별 요 청을 거부했으므로 전통적인 사형수 식단 을 받았다. 미디엄 레어로 익힌 스테이크, 오 버이지(over easy, 뒤집어 노른자까지 익힌) 계란 프라이, 버터와 잼을 곁들인 토스트, 우 유와 주스였다. 옪엚큲 얺켎 쯚욶펂 다른 사형수들의 앞길(?)마저 막은 사형 수가 있으니 텍사스주의 로렌스 러셀 브루 30

사형제도 남아있는 美 31개 州 사형 전날 저녁 최후의 식사 제공

마리온 알버트 프루엣이 사형 전 먹었던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2003년, 텍사스주에서 독극물 주사형에 처 해진 존 엘리엇은 초콜릿칩 쿠키 여섯 개와 뜨거운 티를 마지막으로 먹었다.

요청한 음식 고스란히 남긴 사형수 탓 텍사스주는 2011년 식사제도 폐지

졶킪 잳쩮핂 사형수 가운데서도 ‘민초(민트 초콜릿)’ 파가 있었다. 오클라호마시티 폭탄 테러의 범인인 티모시 맥베이는 2001년, 33세에 인 디애나주에서 독극물 주사로 생을 마감했 다. 죄목은 168명의 살인이었다. 그는 마지 막 식사로 민트 초콜릿칩 아이스크림 2파인 트(약 1리터)를 요청했다.

KFC 3곳서 일했던 연쇄살인범은 새우튀김^치킨^프렌치프라이 선택

어다. 백인 우월주의자인 그는 2011년, 마지 막 식사로 치킨 프라이드 스테이크(오스트 리아의 슈니첼에서 유래된 비프 커틀릿), 패 티 세 장짜리 치즈버거, 튀긴 오크라(고추처 럼 생겨 속이 점액질인 채소), 바비큐 1파운 드(453g), 파히타(토르티야에 쇠고기 등을 싸먹는 멕시코 음식), 올미트 피자, 아이스 크림 1파운드, 땅콩 분태를 곁들인 땅콩버 터 퍼지 한 판을 요청했다. 하지만 정작 음식 이 나오자 손도 대지 않은 채 생을 마감했다. 그러자 텍사스주는 2011년을 마지막으로 식사 제도를 폐지했다. 홂 풶핆 멚핂킪 무려 33건의 살인에 강간까지 저지른 존 웨인 게이시는 1994년, 52세의 나이로 일리 노이주에서 독극물 주사형에 처해졌다. 그 는 마지막 식사로 새우튀김 12마리분, KFC 오리지널 치킨, 프렌치프라이, 딸기 1파운드 를 요청했다. 범죄로 기소당하기 전, 그는 세 군데의 KFC에서 일한 바 있다. 읺��� 엖핂 엗��� 그는 살인 2건으로 아칸소주에서 독극물 주사형에 처해졌다. 1992년, 그의 나이는 42 세였다. 렉터는 마지막 식사로 스테이크, 프 라이드치킨, 체리 쿨에이드(물에 타먹는 가 루 주스), 피칸 파이를 요청했는데, 디저트인 피칸 파이는 나중에 먹겠다고 남겨 두었다. 물론 그에게 나중이란 없었다. 옪삖 읺 많슪뻖 로니 리 가드너는 절도와 강도, 살인 2건 으로 2010년 총살형에 처해졌다. 미국에서 는 더 이상 제 1 사형수단으로 택하지 않는 가운데, 그는 “모르몬교의 전통을 따른다” 며 총살형을 선택했다. 그의 마지막 식사는 스테이크와 바닷가재 꼬리(일명 ‘서프 앤 터 프’, 육지와 바다의 최고 식재료를 함께 내는 요리), 애플파이,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었다. 메뉴는 엄청나게 특별할 게 없는 가운데, 그

싢뺆솒 삖���않 칺���퐎 잖���옪젢폲 쨂헪 두 사람은 1927년 각각 36세와 39세에 메 사추세츠주에서 전기의자로 사형에 처해졌 다. 혐의는 2건의 살인이었다. 마지막 식사로 두 사람은 수프와 차, 고기와 토스트를 먹 었다. 사형당한 뒤 50년이 지난 1977년, 메사 추세츠의 주지사는 이들이 누명을 썼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건은 아직까지도 미 제로 남아 있다.

7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에일린 우어노스는 죽기 전 블랙 커피 한 잔을 마셨다. 게티이미지뱅크

는 마지막 식사를 하는 동안 영화 반지의 제 왕 3부작의 시청을 요청했다. 잖읺폶 팚쩒 욶펱 ‘광견 살인자(Mad Dog Killer)’라는 별 명이 붙은 프루엣은 최소한 5명을 죽인 연쇄 살인마로 1999년, 아칸소주에서 사형에 처 해졌다. 그는 치즈버거 두 개, 피자 여섯 쪽,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덜 익은 토마토를 썰 어 계란물과 빵가루를 입혀 튀기는 미 남부 음식), 양파링, 프렌치프라이, 피칸 파이와 버 터밀크(크림에서 버터를 만들고 남은 액체, 제과제빵에 주로 쓴다)를 요청했다. 옪삖 큲엖슪밆 로니 스레드길이 바로 로렌스 러셀 브루 어의 피해자이다. 텍사스주의 로니 스레드 길은 살인으로 40세에 독극물 주사형에 처 해졌다. 그는 마지막 식사로 오븐 구이 치킨 과 컨트리 그레이비(소시지 등을 볶아 나온 기름에 밀가루, 육수를 더해 끓인 걸쭉한 소 스), 채소, 완두콩, 빵, 차, 물과 과일 펀치를 요청했다. 하지만 최후의 식사 제도는 폐지 됐고, 스레드길은 자신의 감방에서 다른 재 소자와 똑같은 음식을 먹고 생을 마감했다.

옪핂큲 빦싦 큲짆큲 스미스는 아들의 전 여자친구를 잔혹하 게 살해한 죄로 2001년 독극물 주사형에 처 해졌다. 그의 마지막 식사는 바비큐립, 양 파링, 딸기 바나나 케이크, 체리 라임에이 드였다. 큲쯞 풶핆 팲섢큶 강도, 폭행, 살인 7건으로도 모자라 탈옥 까지 저지른 스티븐 앤더슨의 말로는 독극 물 주사였다. 2002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사 형에 처해질 때 그의 나이는 49세였다. 그의 마지막 식사는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 2쪽, 코티지치즈 1파인트, 옥수수, 초콜릿칩 아이 스크림, 그리고 래디시였다. ���엖칺 욶핂큲 남편과 양아들을 죽인 죄로 2010년, 테레 사 루이스는 독극물 주사형에 처해졌다. 버 지니아주 최초로 독극물 주사형에 처해진 여 성이었다. 그의 마지막 식사는 프라이드치 킨, 완두콩, 닥터페퍼와 애플파이였다. 홂 펦읺펕 조이스 먼지아를 강간 및 살해한 죄로

헪앒슪 읺 짆��� 그는 17세였던 1985년 두 사람을 산탄총 으로 쏘아 살해했다. 텍사스에서 2001년 독 극물 주사로 치러진 사형 집행 전, 그는 마지 막 식사로 사탕 한 봉지를 골랐다. 찓��� 먾 빅터 페거는 1963년, 아이오와주에서 28 세에 교수형을 당했다. 죄목은 납치와 살인 이었다. 마지막 식사로는 씨가 든 올리브 한 알을 요청했다. 사형 후 매장당하면 시신을 양분으로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나무를 싹틔우려는 의도였다. 사형이 집행된 뒤 그 의 죄수복 상의 주머니에서 올리브 씨가 발 견됐다. 펞핊읾 푾펂뽆큲 그의 이야기는 샤를리스 테론 주연의 ‘몬스터’로 영화화된 바 있다. 우어노스 는 1989~1990년에 남자 7명을 총기로 살 해했다. 2002년 독극물 주사로 사형에 처 해진 그의 마지막 식사는 블랙 커피 한 잔 이었다. 잋 엖핂 풚���잶 2007년 독극물 주사로 사형에 처해지기 직전, 워크맨은 마지막 식사를 요청하지 않 았다. 대신 테네시주 내쉬빌의 노숙자에게 채식 피자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지만 교도 소 당국은 거부했다. 결국 지역의 활동가들 이 그의 요청을 받아들여 피자를 보냈다. 팧 삖펞쩮큲 싢팒흖 무장강도, 납치와 살인으로 디아즈는 2006년 플로리다주에서 독극물 주사형에 처해졌다. 그의 나이는 55세였다. 디아즈는 특별 요청을 거부했으므로 교도소 식단에 맞춘 일반 식사를 받았지만 이마저도 먹지 않았다.


LIFE

| HANHO KOREAN DAILY

2021년 7월 2일 금요일

[굿네이버스 이효실 칼럼]

국제 넬슨 만델라의 날 (Nelson Mandela International Day) “때로는 한 세대에게 위대한 일을 성취해야 할 책임이 따르기도 한다. 여러분이 바로 그 위대한 세대일 수 있다. 여러분의 위대함을 활짝 꽃피 워라.” -넬슨 만델라 넬슨 만델라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흑인 인권 운동가로, 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 별) 정책에 반대하다가 체포되어 종신 형을 받고 27년간 복역하면서 세계 인 관상동맥이 지방이 쌓이는 등 다 권운동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습니 양한 이유로 좁아지면 심장근육에 다. 199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으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가슴 며, 유엔은 넬슨 만델라의 정신과 업 통증·호흡곤란 등이 생긴다. 협심증 적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생일인 매년 이나18일을 심근경색 같은 관상동맥 질환 7월 넬슨 만델라의 날로 지정 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협심증 환자 날 하였습니다. 오늘은 넬슨 만델라의 는 맞아 2015년 59만여 명에서 2019년 68 자 을 넬슨 만델라가 꿈꾼 모두가 유로운 세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 만여 명(남성 40만여 명, 여성 28만여 습니다. 명)으로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

가원). 국제 넬슨 만델라의 날을 기념하는 ‘심장 질환 치료 전문가’인 김병극 유엔 홈페이지에 퀴즈를 통해 넬슨 만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를 만 델라와 그 당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났다. 김 교수는 “운동 시 호흡이 가 상황을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약간 쁘고 통증이 어려울 수도 느껴지더라도 있는데 재미로대수롭 한번함 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갈 때가 많다” 께 풀어보세요! 며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할 때 ‘가 1.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차별 문제 슴이 타는 듯하다’ ‘숨이 차인종 헐떡거린 유엔에 처음으로 제기 한증상이 정부는 어 다’를‘뻐근하다’ ‘따갑다’ 등의 디입니까? 나타나면 협심증 등 관상동맥 질환 1) 유엔(United States) 을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 2) 남아프리카공화국 (South Africa) 는 2020년 제18회 화이자의학상 임 3) 인도 (India) 상의학상을 받을 정도로 심혈관 질 환 치료·연구에 천착하고 있다.

김병극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 등 운동을 할 때 전에 넬슨 만델라의 노벨 평화상 수상 모습. 함께 수

없던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 생기면 (사진출처_ 상한 오른쪽 수상자는 누구일까요? ABC News)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고 협심증이나 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본 영화는 넬슨 만델라가 집필한 책 과 같은 제목으로, 그의 유년기부터 인종차별정책에 항거하는 대학생 시 절, 27년간의 투옥생활을 거쳐, 남아 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는 넬슨 만 델라의 전 생애를 담고 있으며, 우리 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뒤에 그 초석이 된 노력들과 헌신에 감사하며, 진정한 자유를 함께 누리를 세상에 대해 함께 꿈꿀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였습니다. 이러한 것이 가능할 수 있 었던 이유는 1973년 11 월 UN 총회 에서 채택한 “아파르트헤이트의 억압 과 처벌에 국제 협약을 통해 아파르트 헤이트를 반인도적 범죄로 선언하였 기 때문입니다. 아파르트헤이트는 원래 분리, 격리 를 뜻하는 아프리카어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극단적인 인종차별정책과 제도를 의미합니다. 이는, 페어플레이 와 인간 존엄에 대해 인정하는 스포츠 정신과도 완전히 반대되는 제도이니, 스포츠 영역에서 이런 결정을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로 보입니다. 마지막 문제의 답은 1번 유엔 사무총 장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Boutros Boutros-Ghali)입니다.

2021 국제 넬슨 만델라의 날 슬로건 (사진출처_ www.mandeladay.com)

사람들이 살고 있고, 인도-남아프리카 분들을 종종 만났었는데 이런 아픈 역 사를 가지고 있었는지 몰랐었네요. 1) 넬슨 만델라의 석방 두 번째 문제의 정답은, 바로 2번 2) 남아프리카 샤프빌 시위대 살해 입니다. 1960 년 3 월 21 일 남아프 3) 남아프리카 최초의 다인종 선거 리카 샤프빌에서, 경찰이 아파르트헤 이트 법이 통과되는 것을 반대하는 시 3. 넬슨 만델라는 1993 년에 남아프리 위하는 사람들을 총격하는 사건이 있 카 공화국의 다른 누구와 함께 노벨 평화 었습니다. 무력시위도 아니었고, 평화 상을 수상하였습니까? 시위였는데도 말이죠. 이 사건을 통해 1) 데스몬드 투투 (Desmond Tutu) 남성, 여성, 어린이 68명이 사망하고, 2) FW 드 클라크 ( FW de Klerk) 약 200명이 부상을 당하였습니다. 이 전문의에게서 듣는다 심장내과 교수차별 철폐의 3) 타보 음베키 (Thabo Mbeki) 세브란스병원 는 3월 21일 ‘세계 인종 날’의 단초가 되었습니다. 4. 아파르트 헤이트(인종차별)의 종식 을 위해 남아프리카 정부에 압력을 가 한, 1988 년에 발효된 국제 조약은 무 엇입니까? 1) 스포츠 영역에서 아파르트헤이 트를 반대하는 국제 협약 2) 아파르트헤이트의 억압과 처벌에 관한 국제 협약 3) 남아프리카의 아파르트헤이트 반 대 국제 협약 2. 3 월 21 일 ‘국제 인종 차별 철폐의 날’에서 매년 기억하고자 하는 행사는 2021년 6월 29일 화요일 행사는 무엇입니까?

세 번째 문제의 답은 2) ‘FW 드 클 러크’입니다. 그를 1993년 당시, 남아프리카 공화 국의 대통령으로 넬슨 만델라와 함께 아파르트 헤이트 정권의 평화적 종식 을 위한 노력과 새로운 민주적 국가의 기반을 마련한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 하였습니다. 네 번째 문제의 답은 바로 1번, “스 포츠영역에서 아파르트헤이트를 반대 하는 국제 협약” 입니다. 1988년 스포츠계에서는 아파르트 헤이트에 반대하는 국제 협약이 발효 되었습니다. 이 조약은 스포츠 단체, 팀 및 개인 스포츠맨이 아파르트헤이 트를 시행하는 국가와 접근할 수 없도 록 하였습니다. 또한 남아프리카 공화 국이 여전히 회원 자격을 보유하고 있 는 모든 연맹에서 추방하거나, 남아프 ·킺믊몋캗 맧픎 뫎캏솧잳 힖 리카킺흫 공화국과 교류를 용인하는 국가 . 것에 동의를 하 핂 캫믾쁢 핂퓮쁢 연맹에 제재를 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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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

본 영화는 2010년에 개봉한 영화로 럭비월드컵을 통해 흑인과 백인의 화 합과, 인권운동에 대한 넬슨 만델라의 노력을 담은 내용으로, 스포츠를 좋아 하시는 분들은 재미있게 볼 수 있으 며, 영화에 내재된 메시지 화합의 의 미에 대해 생각해 보실 수 있을 것으 로 기대됩니다.

넬슨 만델라의 노벨평화상 수상 이 후, 1994 년 4 월 말 남아프리카 공화 국에서 총선이 열렸고, 1994 년 5 월 넬슨 만델라가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 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민주적이고 비차별적 정부가 집권하 게 되었습니다. 이에 당시 유엔 사무 총장이었던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Boutros Boutros-Ghali)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평화적으 로 표현한 선거 과정에 박수를 보내 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대한 유엔의 지속적인 지원을 선언하였습니다. 넬슨 만델라는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앞으로는 더 이상 이 아름다운 땅에서 한 인종이 다른 인종을 탄압하는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 고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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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오를 때 가슴 뻐근하고 따갑지 않나요” 김병극

“심장이 원활히 운동할 수 있도록 심장근육에 혈액을 전달해주는 혈관 이 관상동맥이다. 그런데 관상동맥 이 지방 등이 쌓여 좁아지면 심장근육 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할 수 없게 된다 (심장 허혈). 그러면 가슴 통증·호흡곤 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협심증이 발 병한다. 협심증은 안정성과 불안정성으로 나 뉜다. ‘안정성 협심증(stable angina)’ 은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스트레스를 5. 1994 년 4 월 남아공 최초의 다민 많이 받을 때 나타난다. 그런데 혈관이 족 선거 이후 누가 “오늘날 남아프리카 더 좁아지거나 콜레스테롤 같은 기름 공화국은 아프리카와 UN 및 국가, 가정 기와 각종 노폐물이 엉겨붙으면 혈관 에서 정당한 위치를 되찾았다”라고 말했 3월 21일 샤프빌 시위 무력 진압 모습 (사진 출처_www.riverlodge.co.za/) 습니까? 속 동맥경화반이 파열될 수 있다. 그러 1) 유엔 사무총장 부트로스 부트로 면 안정을 취해도 흉통이 생기고 식은 스 갈리 (Boutros Boutros-Ghali) 땀이 날 정도로 통증 강도가 심해진다. 2) 새로 선출된 넬슨 만델라 대통령 10~20초에 그쳤던 통증이 몇 분씩 지속 3) U2 리드 싱어 보노(Bono) 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불안정성 협심 관상동맥 지방 쌓이면 숨차고 통증 증(unstable angina)’일 수 있다. 너무 어려우신가요? 정답을 하나씩 협심증 환자 늘어 70만명 육박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혈전·혈관 차근차근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축 등으로 완전히 막혀 심장근육이 첫 번째 문제의 정답은, 바로 3) ‘인 혈관조영술·OCT 등으로 검사 괴사하는 심근경색으로 악화하면 극심 도’입니다. 약물 효과 없으면 스텐트 시술 1946 년 인도 정부는 UN 총회에 한 통증이 오래 지속된다. 심근경색이 “남아프리카 연합에서 인도인 대우”라 생기면 병원 도착 전 40%가 사망하고, 갈수록 환자 맞춤형으로 최적화 는 항목을 의제에 포함하도록 요청했 병원 도착 후 적극 치료해도 5%가 목 습니다. 흑인 남아프리카인과 마찬가 숨을 잃는다. 참고로 불안정성 협심증· 지로 인도 출신의 남아프리카인도 백 ST 분절 비상승 심근경색(Non-ST인을 선호하는 국가의 정책 하에서 차 아파르트헤이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벤치 (사진 출처_www.foreignaffairs.com/) segment Elevation Myocardial 별을 받았습니다. 호주에도 많은 인도 Infarction·NSTEMI)·ST 분절 상승 심근경색(ST-segmentelevation

Myocardial Infarction·STEMI)

여러분은 5개의 퀴즈 중 몇 개나 맞 등 세 가지를 통틀어 ‘급성 관상동맥증 추셨나요? 짧은 문제들이었지만, 이 후군(Acute Coronary Syndrome· 퀴즈를 통해서 넬슨 만델라의 행적과 ACS)’이라고 한다.” 당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상황을 이 해하는 데 도움이 되셨으리라 생각합 -킺흫픒 펂쎉멚 멎칺·���욚빦. 니다. 앞서 퀴즈를 통해 넬슨조영제를 만델라에넣은 대 “혈관조영술(혈관에 해뒤 간단하게나마 알아보는 시간을 가 X선 촬영해 혈관 모양을 알아낸다)· 졌는데요, 넬슨 만델라의 일대기가 궁 초음파검사·광간섭단층촬영(OCT· 금하신 분들이 조금 더 Tomography· 쉽게 보실 수 Optical Coherence 있는 영화를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팅된 스텐트가 나와 혈관이 다시 좁 아지는 재협착률도 5% 미만으로 줄 었고, 재질도 아주 얇아졌다. 혈관 영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 영화 포스터 (사 기술네이버) 발달로 스텐트를 병변에 정확 진상출처_ 히 넣어 제대로 부착됐는지도 알 수 있 을 정도로 기법도 크게 발전했다. 시 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에서는 술 후 약 복용 기간도 1년에서 6~9개 “사람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월, 더 짧게는 3개월 미만으로 줄었다.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 재협착·심근경색·뇌졸중 등을 예방하 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 기 위해 먹는 약도 아스피린과 클로피 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도그렐(플라빅스)·티카그렐러(브릴린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타) 등 P2Y12억제제를 병용하는 ‘이중 7월 18일 국제 넬슨 만델라의 날을 항혈소판요법(Dual Antiplatelet 맞아, 넬슨 만델라가 가진 자유와 평 Therapy·DAPT)’이 쓰이고 있다.” 화에 대한 정신, 그리고 인간 존엄성

심장 혈관 내부를 3차원 이미지로 상세 히 살펴볼 수 있도록 돕는 심장 혈관 영 만델라: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 상 장치) 등 심장 혈관 영상 검사로 알 아낸다. 혈관 기능 소실 여부를 수치로 정확히 제시하는 혈관 기능 검사를 추 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을 다시 한 가하기도 한다. 번-킺흫 생각해 보는 시간을 핞펞멚 샇쭎갖는 잞픎.것은 어 “유산소 운동을 1주일에 5회 이상 협심증은 약물 치료를 우선 시행한 떨까요? 다. 피를 묽게 해 혈관이 막히는 것을 예 40분간 시행하는 등 적절한 운동과 신 방하는 아스피린 같은 항혈소판제, 동 선한 채소 위주의 식습관을 권장한다. 맥경화 진행을 막고 콜레스테롤을 조 특히 협심증·심근경색 환자는 퇴원 후 절하는 스타틴계 약, 통증을 조절하 에도 심혈관 질환 유발 인자를 관리해 는 협심증 약 등을 복용한다. 평생 협심 야 한다. 이 중에서도 ‘나쁜’ 저밀도지 증 약을 먹어야 하므로약 복용을 꺼리 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반드 는 환자가 있는데 평생 먹어도 치명적 시 조절해야 한다. LDL 콜레스테롤 인 부작용이 생기지 않으므로 크게 걱 수치는 ‘낮으면 낮을수록 더 좋다(the 정할 필요는 없다. 증상 유무와 진행 lower, the better)’. 따라서 수치를 Australia 낮출 수 있게 약물 에 따라 약물 개수와 용량을 조절할 수 70㎎/dL 미만으로 치료를 하는굿네이버스 게 좋다. 호주 또한 당뇨병·이 도 있다. 후원문의: Email: gnau@goodneighbors.org 약물 치료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상지질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고혈 Phone: 0416 030 381 (이효실 국장) 만델라: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넓히는 영화 포스터 이상·흡연·가족력이 있으 심하면 좁아진 혈관을 스텐 압·비만·60세 (사진출처_ 네이버) 트(sten t) 시술을 한다. 스텐트 시 면 의심 증상이 생길 때 검사를 받아야 술이 점점 환자 맞춤형으로 최적화 한다.” (optimization)되고 있다. 약물 코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자외선에 약한 백반증 피부$ 비타민·엽산 보충하면 효과 강한 자외선이 내리쬐면 특히 주의 해야 할 질환이 바로 ‘백반증’이다. 건 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3년 간(2018~2020년) 자외선 노출이 많은 7~9월에 백반증이 가장 많이 발생했 다. 백반증은 전 세계 인구의 1%가 앓 고 있으며, 국내 환자는 30만 명으로 추정된다. 백반증은 멜라닌세포가 파괴돼 다 양한 크기와 형태의 하얀 반점이 피부 에 생기는 질환이다. 강한 자외선은 피 부에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키는데, 백 반증 환자의 멜라닌세포는 산화 스트 레스에 대한 방어 능력이 부족하기 때

문이다. 통증이나 가려움 등 특별한 자 각 증상이 없다. 백반증 환자는 자외선 방어 능력이 부족한 탓에 햇빛 화상을 입기 쉬우며, 이로 인해 증상 악화는 물론 피부 노화 가 촉진된다. 백반증은 전염성이 있거 나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 만 눈에 띄는 하얀 반점 때문에 우울감 을 느끼기도 하고, 심하면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기도 한다. 발병 원인은 유전·환경 요인, 외부 자 극, 항산화 효소 부족 등 복합적으로 작용해 면역 체계 이상을 일으켜 발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반증은 정신 건강이나 대인 관 계,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한 백반증학회에 따르면 백반증 환자의 53.5%가 우울감을 겪고 있으며, 45% 는 피부 때문에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 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많은 환자가 백반증을 불치병으로 오해해 치료를 포기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 지 않고 있다. 백반증도 다른 피부병처럼 발병 초 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 효과가 높 다. 박경찬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다양한 채소를 섭취하면서 비 타민·엽산 등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체

백반증 환자의 절반가량은 우울증 등을 겪고 있 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내 활성산소 균형을 맞춰주는 ‘항산화 요법’이 백반증 예방과 증상 개선에 효

과가 있다”고 했다. 따라서 섬유질이 많고 항산화 성분 이 풍부한 채소를 중심으로 한 건강한 식습관은 백반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 이 될 수 있다. 다만 비타민 C 같은 단 일 성분 항산화제를 과다 섭취하는 것 은 오히려 백반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치료는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한 뒤 도포제, 광선 치료, 엑시머 레이저, 수술 등 개인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병 행하는 것이 좋다. 백반증 피부는 자외선에 매우 취약 하므로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바 르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낚시·등산·캠핑 등 야외 활동을 즐긴다면 얼굴·손 등에 백반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자외선 차단 지수 (SPF)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 해야 한다. 또 양산이나 챙이 넓은 모자 등으로 자외선을 막는 것도 필요하다. 박경찬 교수는 “백반증은 과도한 자극이나 물리·화학적 외상을 받은 부 위에 발생하는 특징적 질환”이라며 “예 방하려면 때를 미는 것 같은 강한 자극 이나 마찰은 피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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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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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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