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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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1006호

2022년 6월 17일 금요일

‘강제 시장 개입’ 칼 꺼내 ‘정전 사태’ 일단 피했지만.. 15일 ‘도매전력 현물시장 적용’ 전격 중단 호주에너지시장운영공사(AEMO) ‘공급통제권’ 발동 알바니지 총리 “위기 극복 후 넌센스 규정 전면 개혁해야” 에너지자원 부국인 호주가, 특히 동 부 지역이 겨울철 전력 공급난으로 오 늘내일 정전을 걱정해야 하는 한심한 단계까지 도달했다. 동부 지역은 해안 의 에너지원과 가용 발전량은 충분하 지만 전력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같은 사태가 발생한 원인은 간단하 다. 발전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력통제기관이 몇 배나 치솟아버린 전력 도매가를 제한하고는 있지만, 국 내 발전사들은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 해 전기를 생산하지 않기로 담합했다. 이는 유난히 추운 겨울을 맞아 국민들 을 볼모로 전력공급을 틀어쥔 기업들 이 몽니를 부리는 것이다. 이에 감독 기관인 호주에너지시장운 영공사(AEMO)가 15일 도매 전력 현

물시장(spot market for wholesale electricity) 운영을 전격적으로 중단 키로 했다. AEMO의 비상 대권 발동 으로 어느 발전소가 언제 전력을 생산, 공급하는 지에 대한 결정권을 갖는다. 전력 생산 비용의 급등과 겨울철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고륙지책 이다. AEMO는 퀸즐랜드주와 NSW의 주 민들에게 전력 수요가 큰 야간 피크 시 간에 전력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고 경고하고 발전사에 전력을 더욱 많 이 공급하라고 강제로 지시해야 했다. AEMO가 공급을 통제하는 대신 발전 소들의 손실을 보상해야 한다. 크리스 보윈 기후변화 겸 에너지 장관은 “정부는 비상 대권을 발동한

AEMO의 시장 개입을 지지한다. 필요 한 시기만큼 개입이 지속되어야 할 것” 이라면서 “로드 쉐딩(load shedding, 부하 차단)을 피할 충분한 공급이 있 다”고 동부 지역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앞서 AEMO가 에너지 도매가격을 메가와트시당(MWh) $300으로 제한

증시 이어‘소비자신뢰도’동반 추락 팬데믹 기간 제외하면 31년래 최저 수준 4, 5월 호주 실업률이 3.9%로 수 십년래 최저 수준으로 양호했지만 호주와 미국의 이자율 급격 인상과 치솟는 물가인상률로 인한 경기 침 체 불안감으로 호주의 소비자 신뢰 도(consumer confidence)가 2020 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 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소비자 신뢰도가 31년래 최저 상태 로 떨어졌다. 소비자 신뢰도는 경기에 대한 소 비자 자신감을 의미하는데 ANZ 은 행과 마켓리서치 기업인 로이 모건 (Roy Morgan)이 매달 조사한다. 호주중앙은행(RBA)이 6월 7일 기준금리를 0.5% 인상(빅 스텝)한 후 실시된 조사에서 소비자 신뢰도 가 80.4포인트로 6.6포인트 하락했 다. 이는 2022년 주당 평균 95.2포 인트보다 14.8포인트 낮고 1년 전 (111포인트) 보다 29.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ANZ-로이모건 소비자 신뢰도

또 1년 후 호주 경제 전망에 대해 8%만 ‘좋아질 것’으로, 39%(+5%) 는 악화를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 준비제도(Fed•연준)은 고공행진

중앙은행이 6월 0.5% 인상에 이어 7월 같은 폭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 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금리 고속 상승 여파로 호주 증시 는 지난 며칠 계속 휘청거리고 있다.

금리 고속 인상, 경기 침체 불안감 ↑ 1년 전 대비 41% “가계 재정적 악화”, 21% “개선” 현재 가정 살림이 1년 전보다 ‘재 정적으로 좋아졌다(better off financially)’는 비율은 21%(-1%)인 반면 거의 두배인 41%(-1%)는 ‘재 정적으로 나빠졌다(worse off financially)’고 답변했다. 1년 후 가계 전망에 대해서는 38%(+6%)가 악화를 예상했다. 좋 아질 것이라는 개선 전망은 27%(5%)에 그쳤다.

투데이 한호일보

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1994 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15일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라는 ‘자 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또 7월에도 같은 폭의 금리를 인상 가능성까지 도 예고하면서 ‘물가 잡기’ 총력 대 응 방침을 밝혔다. 이같은 초고속 금 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도 커 지고 있다. 미 연준의 0.75% 인상으로 호주

14일 호주 증시에서 액면가치 약 5%(1100억 달러 상당)가 증발했다. 16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200대 우 량지수(S&P/ASX 200)는 6597.90 포인트로, 종합주가지수(All Ords) 는 6791.90포인트로 하락했다. 호주 달러는 미화 대비 69.96센트 로 간신히 70센트선을 유지하고 있 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총선] ACT 최초 무소속 연방상원 당선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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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로우 중앙은 총재 금리 인상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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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행복한 요리사 이충재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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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연극 ‘보잉보잉’ 공연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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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온라인 ‘데스 테크’ 윌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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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올겨울 독감 대유행..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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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발전사들이 강하게 저항했다. 일 부 석탄 및 가스 화력 발전사들은 그 가 격으로는 전력을 많이 생산할 수 없다 면서 전국전력시장(NEM)에 대한 공 급 제안을 철회했다. 호주에서 가장 큰 도매 전력 시장은 호주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80%를 책

임지고 있는 전국전력시장(NEM)이 다. NEM은 빅토리아주, 퀸즐랜드주, NSW, 남호주주, 수도준주(ACT), 타 즈매니아주 등 6개의 주/준주를 잇는 다. 호주에너지규제국(Australian Energy Regulator : AER)은 발전사가 시스템을 놓고 게임을 하고 있다고 지 적했다. 가격상한제가 발동했을 때, 발 전사는 이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AEMO가 생산을 명령했을 경우에는 더 큰 보상 을 기대할 수 있다. 클레어 새비지(Clare Savage) AER 이사장은 “발전사들의 결정에 가격상 한제에 따른 보상은 회피하고, AEMO 명령에 따른 보상을 받으려는 동기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전사 에 발송했다. AER는 이는 규정을 위 반한 것이며 발전사들의 결정을 면밀 하게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노동당 정부는 집권하자마자 ‘풍부 한 에너지 자원, 부족한 전력 공급’이

라는 모순이 잉태한 호주 전력 시장의 기형적 구조를 개혁해야 할 국가적 과 제를 물려받았다. 앤소니 알바니지 총 리는 “10년동안 정부와 정책의 계속된 실패와 관리 소홀에 갑작스런 국내외 요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호 주 동부 지역이 겨울철 에너지 위기에 직면했다. 일단 이 위기를 벗어나면 상 식 밖의 국내 에너지시장 규정은 전면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ABC 방송은 “호주 동부의 전력 공 급 실패는 특정 에너지 유형이나 특정 대상이 아니라, 10년 이상 시스템 전체 가 불가피한 변화에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으로 촉발된 국제 에너지 위기가 발생 하면서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을 게 을리했던 호주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노동당이 계획한 재생 에너지 기반의 NEM을 다음 10년 동안 구축해야 나 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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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치

( 총 선 )

2022년 6월 1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종전과는 다르게 정치를 더 잘하라는 요구.. 이제 시작!” 데이비드 포콕 전 호주 럭비대표팀 주장 ACT 사상 최초 무소속 연방 상원의원 당선 2022년 총선에서 최대 관심사는 당 연히 ‘정부 교체’였다. 자유당은 하원 18석 상실로 정권을 빼앗겼고 노동당 은 9년반만에 집권당이 되면서 앤소니 알바니지 내각이 출범했다. 멜번과 시드니의 여러 자유당 안전 지역구에서 ‘청록색 후보들(teal Independents)’의 대거 당선은 하원 선 거에서 주요 관심사였다. 상원에서는 ACT 준주의 이변과 퀸즐랜드에서 폴 린 핸슨 원내이션 당대표의 고전이 관 심을 모았다. 여야의 대표적인 실수도 화제였다. 노동당은 시드니 남서부 텃밭이던 파 울러(Fowler)에서 ‘낙하산 공천’ 문제 로 크리스티나 키닐리 후보(전 상원의 원)가 다이 리 무소속 후보에게 충격 패배했다. 하원에서 18석을 빼앗긴 자 유당은 ACT 준주에서 처음으로 상원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 결과는 여야 양당에게 ‘쓰라린 타격(a bitter blow)’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ACT 상원 선거에서 이변의 주인공 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데이비 드 포콕(David Pocock)이다. 포콕은 전 호주 럭비대표팀 월러비(the Wallabies) 주장으로 호주인들에게 잘 알 려져 있는 스포츠 스타였다. 선거 후 거 의 4주만인 14일 선관위(AEC)는 포콕 의 ACT 담당 연방 상원의원 당선을 확 정 공표했다. 포콕은 ACT 역사상 최초 로 양당 후보가 아닌 상원의원이 된 기 록을 남겼다. ACT 준주 담당 2명 상원의원은 노 동당 후보 케이티 갤러거(Katy Gallagher) 예산장관이 1순위로, 포콕 무

소속 후보가 2순위로 당선 확정됐다. 3선 상원의원인 제드 세젤리아(Zed Seselja) 자유당 1순위 후보는 낙선했 다. 3파전에서 노동당에 이어 자유당 후보가 두 번째 득표를 했지만 선호도 배분이 포콕에게 집중되며 무소속 후 보가 당선되는 이변이 발생했다. ACT 준주에서 자유당이 상원의원 을 배출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다. 1975년 이후 ACT 준주와 노던 준 주(NT)에서는 노동당 1순위 1명, 자유 당 1순위 1명의 상원 의원 당선이 관행 처럼 반복됐다. 그러나 포콕의 도전으 로 이같은 반세기의 관행에 제동이 걸 렸다. 무소속인 포콕의 당선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상원(76석)에서 집권 노동 당의 법안 통과에 절대적으로 그의 지 지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상원에서 진 보 성향의 노동당은 26석, 녹색당은 12 석으로 38석이 된다. 법안 통과에 필요 한 39석에서 1석이 모자라는데 포콕의 지지를 받으면 법안 통과가 가능하다. 포콕이 협조를 하지 않는 경우, 재키 램 비 상원의원(타즈마니아)의 지지를 받 아야 한다. 강경 보수 성향인 원내이션 이 노동당을 지지할 가능성은 매우 낮 다. 환경보호론자인 포콕은 “주요 정당 후보로 출마하면 당선이 쉬울 것이라 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무소속을 선택 했다. 캔버라 시민들을 독립적으로 대 변하면서 기후변화 행동과 준주의 권 익 옹호가 주요 선거 아젠다였다”고 설 명했다. 환경 행동주의자인 그는 2014 년 NSW 석탄광산 항의 시위로 체포된

ACT 준주 상원에서 희비가 엇갈린 세드 제젤리아(왼쪽) 자유당 후보와 데이비드 포콕 무소속 후보

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에너지 가격 폭등 사태는 지난 10-20년동안 기후변화 부정과 행동 지 연, 재생 에너지로 전환의 정치화(politicisation) 결과였다. 화석 연료를 잘 사용했지만 더 이상 호주의 미래는 아 니다. 우리 모두 재생에너지가 미래라 는 점을 알고 있다. 따라서 순조로운 전 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리아)을 밀어내고 당선된 포콕은 무 소속으로의 장점을 강조했다. “우리는 기후 이슈에서 부정(denial) 과 연기(delay)를 목격했다. 기후 위기 에 이어 이제 주택 위기에 처해있다. 유 권자들이 정치 리더들에게 더 많은 것 을 기대한다. 나는 무소속으로 정당 노 선을 따를 필요가 없고 계보 분쟁(factional fights)에 휘말릴 이유가 없다.

자유당 1순위(제드 세젤리아 3선 의원) 낙선 이변 2개 준주 ‘양당 동반 당선’ 반세기 관행 파괴 ▲

ACT 준주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데이비드 포콕. 연방 의사당 앞에서 환경운동을 하던 모습

적이 있다. 정계 입문 전 포콕은 15년 동안 럭비 유니온 선수로 활동했다. 국 가대표 선수였고 나중엔 주장이 됐다. 소속팀은 ACT 브럼비(the Brumbies)로 시작했다. 2006년부터 2019년 수퍼 럭비에서는 웨스턴 포스(Western Force) 팀원으로 뛴 스타 플레이 어 출신이다. 2022년 총선 캠페인 기간 중 보수 로 비그룹 어드밴스 오스트레일리아(Ad-

vance Australia)는 포콕 무소속 후보 를 녹색당 후보라고 잘 못 인지하고 공 격한 해프닝이 있었다. 자유당 후보를 돕기위해 포콕 낙선 캠페인을 전개했 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호주 동부의 에너지 공급난과 관련, 포콕 신임 연방 상원의원은 “호 주 에너지 시스템을 탄소배출 주범인 석탄 화력에서 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전력 확산으로 순조로운 전환에 우선

포콕은 준주의 권익 옹호에 앞장서 고 있다. “ACT 준주에서도 ‘자발적 조력사 (voluntary assisted dying)’ 논의와 법제정이 허용되어야 한다. ACT와 노 던준주 주민들이 이런 이슈에서 다른 6개주 유권자들처럼 동일한 권리를 갖 지 못하는 것은 넌센스다. 시정되어야 한다.” 자유당의 중진급 상원의원(제드 세

캔버라 시민들은 그들의 리더들이 정당 정략(party politics)에서 분리되 기를 원하기 때문에 나의 선거 캠페인 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상원 당선은 큰 영광이다. 이전과는 정치를 다르게 하고, 더 잘 하라는 의미다. 연방 의회에서 ACT를 위해 독립된 목소리를 내라는 요구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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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 특 집 )

2022년 6월 1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필립 로우 RBA 총재 “이자율 인상은 분명.. 어디까지는 나도 몰라”

필립 로우 RBA 총재(왼쪽)가 14일 방영된 ABS 세븐서티의 리 세일 진행자와 인터뷰를 했다

올해 후반기 추가 상승 분명 → 상환 부담 가중 거듭 경고 인플레 연말 7% 앙등 후 내년초 하락 예상

“이자율이 어디까지 오를지 나 역 시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점 은 올해 후반 상당한 폭의 이자율 상 승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 재가 14일 ABC 방송 세븐서티(7.30) 진행자 리 세일(Leigh Sales)과의 인 터뷰에서 이자율 관련 경고를 했다. 이 경고 이틀 후인 16일(호주시간) 오전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 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1981년 말 이후 최악의 인플레이션 에 허덕이는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 해 28년 만에 최대폭의 기준금리 인 상 카드를 꺼내 드는 초강수를 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월에도 같은 폭의 금리를 인상 가능성까지도 예고 하면서 '물가 잡기' 총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로우 총재는 “유가, 전기요금, 야채 등 식음료 값이 폭등하는 시기이지만 RBA는 인플레를 2-3%의 억제 목표 로 낮추기위해 필요한 인상 조치를 취 했다(did what’s necessary). 현재 로서 이자율이 어디까지 오를지 모른

호주 기준금리 변동 추이

호주 소비자 물가상승률(CPI)

“기준금리 2.5%선 예측.. 합리적인 생각” “속도, 인상 폭은 향후 여러 변수가 좌우할 것” “총선 후 유권자들 기대감 커져.. 재정 지출 통제 고민거리” 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플레는 하락 할 것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이자율을 인상해야 한다.”고 인상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RBA는 지난 5월 0.1%의 기준금리 를 0.35%로 0.25% 올렸고 6월 0.5%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한번에 0.5% 를 올리는 빅스텝은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을 추월했다. 그만큼 인플레 억 제가 시급하다는 의미다. 호주 사정 이 이런데 미 연준은 16일 0.75% 인 상(자이언트 스텝)이라는 초강수를 두었고 7월에도 반복될 가능성을 시 사했다. 인플레가 누그러들지 않는한 호주에서도 당분간 이자율 급등은 기 정사실이 되고 있다. 로우 총재는 현재 0.85%인 기준금 리가 어느 단계에서 2.5%까지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reasonable)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인플레 목표의 중간 지점 이 2.5%다. 따라서 인플레-조정 조건 에서 2.5% 이자율은 사실상 제로인 셈이다. 기준금리는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우리가 얼마나 빠 르게 2.5%에 오를지, 실제로 2.5%까 지 올릴 수 있을지는 향후 이벤트로 결정될 것이다.” 만약 기준금리가 2.5%까지 폭등할 경우, 100만 달러의 모기지가 있는 가 정은 한 달에 1천 달러 이상의 추가 상환 부담을 지게 된다. 이와 관련, 로우 총재는 “일부 가정 은 이미 소득과 지출에서 균형을 맞 추는데 어려운 상황이고 융자 재상환 이 더 어려워질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는 실업률이 사상 최저 수 준이고 많은 가정에서 저축액이 늘어 나 상당한 완충(substantial savings buffers) 준비를 했다. 또 다른 사람들 (주로 퇴직자들)은 고금리 수익에 의 존한다. 전반적으로 호주 경제는 강한 회복력(pretty resilient economy) 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21년 10월 RBA가 이 자율을 2024년까지 인상하지 않을 것 이라고 강력 전망한 바 있다. 이 전망 은 결과적으로 틀렸다. 이와 관련, 그 는 “팬데믹 여파가 더 크고 오래갈 것 으로, 경기 회복도 더딜 것으로 예상 했었다. 나의 경제에 대한 발언은 조 건부(conditional) 분석이지 보장(a guarantee) 의미는 결코 아니다”라 고 해명했다. “호주의 인플레가 연말까지 7%에 도

달할 것이며 내년 초 1-3월 분기부터 하락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자동 차와 컴퓨터 반도체 생산이 증가하며 세계적인 공급병목현상(supply bottlenecks)의 완화가 시작되고 있다. 집값 하락이 금융 시스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걱정하지 않는다. 향후 6-12개월 호주 경제는 강력하게 성장 할 것이다. 물론 여전히 코로나 제한 에서 회복될 분야는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중앙은행과 연방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과도했는 지(overstimulated) 또 그 결과로 이 자율이 빅스텝으로 인상됐는지에 대 한 질문에 로우 총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2020년 2, 3월 당시 호주 병원은 환자가 넘쳐 더 이상 수용하지 못하고 몇 달 안에 수천명이 숨질 것으로 우 려됐었다. 실업률이 15%로 치솟고 ‘ 기회를 잃어버린 세대(a generation of lost opportunity)’가 생길 것 등 암울한 전망이 쇄도했다. 나는 호주의 경기부양책이 적절했 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견해가 있 다는 점을 잘 안다. 중앙은행은 그 경 험을 통해 교훈을 얻었다.” 5월 총선으로 연방 정부가 교체됐 다. 앤소니 알바니지 노동당 정부는 자유-국민 연립으로부터 ‘암울한 경 제 상황’을 인계 받았다. 몇 년 안에 순부채가 약 8600억 달러로 정점에 이를 것이며 몇 년 동안 예산 흑자는 아예 기대조차 못한다. 경제학자들은 “관리할 수 있는(manageable) 수준 이지만 호주 경제에는 ‘구조적 허점 (a structural hole)’이 있다”고 경 고했다. 새 정부 출범과 경제 관리에 대해 로우 총재는 다음과 같이 우려했다. “유권자들은 새 연방 정부에게 많 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방, 노인 복지, 장애서비스 등 지출 수요가 증 가하는 시기에는 세수보다 지출이 많 게 된다. 정부는 부족분을 충족하려 면 증세 또는 지출 삭감 방법 밖에 없 는데 두 가지 모두 정치적으로 인기 가 없다. 생산성 증가도 오랜 기간이 걸린다. 새 정부 출범으로 여러 분야에서 공 공 지출의 요구가 분출하는데 어떻게 재원을 조달할지 방안 마련이 어려울 것이다. 더 큰 재정적 문제(bigger fiscal issue)가 생겼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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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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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케이마트·버닝스·더 굿 가이즈, 안면 인식 기술 사용 우려”

개발승인 대가로 뇌물 받은 전직 허스트빌 시의원 3명 적발 7층 고도제한 불구, 11·19층 주상복합 신축 승인 바달라티 “중국계 개발업자로부터 2건 17만불 받아” 혐의 시인

케이마트 메릭빌(시드니) 매장 벽변에 붙은 입장 조건에 안면인식 촬영이 공지됐다.

소비자단체 초이스 문제 제기, 관련 규정ㆍ지침 없는 상태 매장 입구 표지판 공지 불구 고객 대다수 인지 못해 소비자단체 초이스(CHOICE)가 케이마트 (Kmart), 버닝스 (Bunnings), 더 굿 가이즈 (The Good Guys)의 안면 인식 기술 사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초이스는 “호주에서 가장 신뢰받 는 25개 소매 기업을 조사했다. 케이 마트, 버닝스, 더 굿 가이즈가 고객의 생체 인식 데이터를 캡처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호주정보위윈회에 이 세 대기업들이 안면 인식 기술을 사용한 사실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에 해당하는지 조사해달라고 요청했 다”고 밝혔다. 초이스의 소비자 데이터 담당자 케 이트 바워(Kate Bower)는 “이러한 기술은 쇼핑할 때마다 케이마트, 버 닝스, 더 굿 가이즈가 지문이나 DNA 를 수집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비유 하면서 “완전히 부적절하고 불필요 하다”고 비판했다. 초이스가 1,000명 이상 고객 대상 설문조사에서 76%가 소매 기업들 이 고객 얼굴의 특징을 포착하고 있 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또 65%는 “매장에 손해를 끼칠 수 있는 고객의 프로필을 만드는 목 적이 있더라도 이러한 기술이 사용되 는 것은 우려스럽다”라고 답변했다. 초이스에 따르면, 기업들은 ‘페이 스프린트(faceprint)’를 만들기 위 해 상점에 있는 이미지와 비디오를 분석한다.

바워는 “케이마트와 버닝스는 이 기술이 사용되는 매장 입구에 작은 표지판을 세웠다. 이 간판과 온라인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은 논란이 많은 기술이 사용되고 있는 점을 쇼핑객에 게 적절하게 알리기에는 충분하지 않 다”고 주장했다. ABC에 따르면, 버닝스의 사이먼 맥도웰(Simon McDowell) 최고운 영책임자(COO)는 초이스에 “우리 팀과 고객의 안전한 환경을 위해 이 기술을 적용했다. 매장 입구의 간판 과 웹사이트에 있는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통해 고객에게 CCTV와 안면 인식 기술의 사용에 대해 알리고 있 다”고 설명했다. 모나쉬대학의 마크 안드레예비치 (Mark Andrejevic) 미디어학 교수 는 “이런 기술이 더욱 널리 퍼질 수 있다. 기업들이 소비자의 충분한 동 의를 구할만큼의 공지를 하지 않고 있고 이 기술의 사용에 관한 규정이 나 지침도 없다”고 지적했다. 에드워드 산토우 (Edward Santow) 전 호주인권위원장은 “이러한 기술이 대중감시 (mass surveillance)의 영역에 발을 딛게 한다”고 우려했다. 한편, 초이스는 연방정부에 ‘페이 스프린트’의 자료화를 원하지 않는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지침을 만 들라고 요구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당시 관할 구역에서는 신축 건물 의 높이가 7층으로 제한돼있어 사업 승인을 받으려면 시의회의 예외 승인이 필요했다. 바달라티 전 시의원은 이 두 사 업을 지원하는 대가로 각각 7만 달러와 10만 달러, 총 17만 달러 를 받았다고 시인했다. 2015년 킹스그로브 (Kingsgrove)에 있 는 한 카페에서 현금 7만 달러가 담긴 돈 가방을, 다른 10만 달러 는 2016년 로즈 (Rhodes)의 한 공원에서 건네받았다고 밝혔다. 바달라티는 당시 동료 시의원 인 샌섬에게 돈에 대해 언급한 적 이 없으며 그가 비슷한 대가를 받 았는지는 모른다고 답변했다. 뇌 물 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전 직 세 시의원들은 2016년 4월 20 일에 열린 카운슬 회의에서 논란 의 랜드마크 사업안을 통과시키 도록 찬성 투표를 했다. 이들은 그 후 해당 중국 개발업 자들과 각별한 친분을 쌓으며 홍 콩과 중국을 여러 차례 오가면서 각종 행사와 미팅, 만찬 등에 참 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계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 하는 시드니 남부 허스트빌카운 슬(Hurstville Council)의 시의 원들이 중국계 건설개발업자의 사업 승인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 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가 공개되 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NSW 독립반부패위원회 (ICAC)에 따르면 허스트빌 카운 슬 시의원이던 빈센조 바달라티 (Vincenzo Badalati, 사진 위), 필립 샌섬 (Philip Sansom), 콘스탄틴 힌디 (Constantine Hindi)가 중국 건설개발업체가 제시한 2건의 주요 건축개발안 을 지지하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 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업은 11층 트레이시 스 트리트 (Treacy Street) 복합 단지 (2,900만 달러 규모)와 19 층 랜드마크 스퀘어(Landmark Square) 주택단지 프로젝트로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타밀 출신난민 가족.. 마침내 퀸즐랜드 귀환 멜번·크리스마스섬·퍼스난민수용소 4년간 억류 새 정부 ‘브리징비자’ 발급, 호주 체류 허용 예정 “새로 태어난 기분.. 지역사회에 남은 인생 바치겠다”

난민 지위를 인정받지 못해 여러 해 동안 수용 시설에 억류됐던 타밀(tamil) 출신 가족이 지난 10일 마침내 퀸즐랜드 빌로엘라(Biloela)로 돌아 왔다. 이들 가족은 최근까지 무루가 판(Murugapan)으로 불리다가 문화 적 관습에 따라 나데살링암(Nadesalingam)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프리야(Priya)와 나데스(Nades) 부 부는 2012년 스리랑카 내전을 피해 난 민보트를 타고 크리스마스섬을 거처 퀸즐랜드에 도착했다. 두 자녀를 낳고 생활하다가 2018년 3월, 가족 브리징 비자가 만료되면서 멜번과 크리스마 스섬, 퍼스 난민수용소 등에서 4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나데스는 구금 전까지 빌로엘라 지

역 정육 공장에서 일했 고 세금도 납부했다. 두 딸 코피카(Kopika)와 타르니카(Tharnicaa) 는 모두 호주에서 태어 났다. 곧 5살이 되는 막 내딸 타르니카는 이번 주말 구금소 밖에서의 첫 생일파티를 맞이하 게 됐다. 전 연립정부는 2019 년 이들 가족을 스리랑카로 추방하려 했으나 법원의 가처분 명령에 따라 구 금 조치됐다. 5월 총선 후, 새 노동당 정부는 나데살링암 가족에게 브리징 비자를 부여해 빌로엘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앤소니 알바니지 총 리는 “우선 임시비자 후 영주권에 대 해서는 별도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영 구 비자가 발급되는 데에 아무런 장애 가 없을 거라 본다”고 밝혔다. 프리야는 “우리의 귀환을 환영해주 러 온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 지난 4년 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다시 돌아온 순간 새로 태어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 다”며 “빌로엘라 지역사회를 위해 내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야채ㆍ식재료값 상승.. ‘샐러드’ 제거 추세 증가 식당들 고민, 예산 절약에 쓰레기 감축 효과 “영양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아, 제철 채소로 대체 조언”

양상추를 비롯한 야채 등 대부분 의 식재료 가격이 오르자 주문 식사 에 곁들여 나오는 샐러드를 빼고 서 빙하는 식당들이 늘고 있다. 브런스윅 (Brunswick)에서 펍

을 운영하는 시몬 더글러스는 “상 추는 비싼데 손님들이 남긴 샐러드 가 쓰레기통을 채우고 있다. 그래서 손님들에게 혹시 샐러드를 먹지 않 을 거라면 미리 알려달라고 요청하 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식재료값을 절약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상당량의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주기도 한다”며 “낭비 를 줄이고 환경 측면으로 지속가능 성을 추구하기 위해 반드시 살펴봐

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애들레이드의 한 레스토랑 운영 자 프랭크 핸넌-탄은 음식에서 채 소를 빼는 것을 찬성하진 않지만 많 은 양의 샐러드가 버려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그 는 “분열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문 제다. 샐러드에 손을 안 대는 손님 도 있지만 샐러드를 정말 좋아하 는 손님도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 했다. 그는 양상추 말고도 육류와 해산 물 등 기본 식재료의 가격이 전반적 으로 올랐다며 “비계절 식재료 대

신 겨울 제철 채소 위주로 공략하려 한다. 다양한 종류의 채소잎을 섞어 샐러드를 만드는 법을 연구하고 있 다”고 밝혔다. 남호주대학의 카렌 머피 교수(영 양학)는 “인구의 10%만이 하루 과 일·채소 섭취 권장량을 충족한다. 샐러드를 서빙하지 않는 것은 영양 적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로켓, 시금치 등과 같이 가격은 적 절하면서 동등한 영양분을 지닌 채 소로 대체하거나 곡식을 곁들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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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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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 & Life 2022년 6월 17일 금요일 |

한호일보 인터뷰

행복한 요리사 ‘이충재’

‘전 마스터클래스(All About Korean Pancakes)’진행 6월 24 & 25일 시드니굿푸드앤와인쇼

94년 호주 정착, ‘남호주 베스트 셰프상’ 수상 다윈 살며 애들레이드 브런치 카페 운영

음 날 콴타스항공 비행기를 타고 시드니로 왔다. 영어를 단 한마디 못했었는데.. 당시 나의 프리한 잉글리시 토킹으로 직원들이 힘들어했던 기억이 난다.” 영어를 너무 못해서 시골 지역같은 ‘애들 레이드’를 첫 정착지로 정했지만 그것도 쉽 지 않았다. 지방일수록 이민자들이 많지 않 기 때문이다. 어릴 적 전공은 요리가 아닌 ‘체육’이었지 만 이 셰프의 어린 시절에도 자연스럽게 ‘요 리’가 녹아 있었다. “태어나기 전부터 부모님이 음식점을 하 셔서 그런지 어릴 때 부터 혼자 집에서 볶 고, 뒤집고, 데치고 등등 하면서 많은 시 간을 보냈다. 그리곤 다짐했다. 음식 을 사먹는 사람이 되겠다고… 하 지만 나의 운명이 ‘요리사’인가 보다. 그래도 맨날 나가서 사먹 긴한다.” 그는 호주에서도 볶고, 뒤집 고, 데치는 ‘한식’을 선택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머릿 속 깊이 자리잡고 있는 한식의 맛을 잊기 란 불가능하다.

호주 최초 한식요리집 발간 “호주인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한식 메뉴 개발 중”

지난 2018년, 스페인에서 ‘김치 전’을 파는 배우들을 떠올린다. 예 능 프로그램 <윤식당2>에서는 외 국인들은 먹기 다소 어려운 김치를 전으로 구워 식당 영업에서 대성공 메뉴를 이끌어냈다. 이제는 ‘코리 아’, ‘김치’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 도 아는 시대가 왔다. 6월말 시드니에서 열리는 호주 대표 음식 축제인 ‘굿푸드앤와인 쇼(Good Food and Wine Show)’ 행사에서도 ‘한식 파워’를 홍보할

계획이다. 해외문화홍보원(원장 박명순)과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 장 김지희, 이하 ‘문화원’)은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한식 마 스터클래스(Korean Food Masterclass)’를 진행한다. 24일(금), 25일(토)에는 다윈 및 애들레이드에서 주로 활발히 활 동해 온 한식 요리사 이충재 셰프 와 함께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전 마스터클래스(All About Korean Pancakes)’를 선보인다.

현재 다윈에 거주하며 애들레이 드에서 작은 브런치 카페 ‘Seoul Sisters on Halifax Street Adelaide’를 운영하고 있는 이충재 셰프가 시드니 행사를 앞두고 “안 녕하세요 한호일보 구독자 여러 분, 저는 행복한 요리사 이충재입 니다”라고 인사를 전해왔다. 그는 케이터링 행사를 함께하며 행복한 요리사로 살아가고 있다고 소개했 다. “1994년, 대학을 졸업한 바로 다

“가장 잘 하는 것이 한식이다. 더 나아 가서 한식과 어울리는 서양 요리를 접목시 켜 우리 음식을 좀 더 예쁘고, 향긋하고, 부 드러운 식감 등으로 만들어 내려고 노력한 다.” 그의 이러한 노력과 내공은 2012년 <세 계의 맛> 남호주 우승과 2013년에는 ‘올해 의 요리사’로 선정되면서 널리 인정 받았다. “남호주 최고의 요리사(Best Chef) 상을 받을 때를 잊지 못한다. 전광판에 Chung Jae Lee 라를 글자를 볼 때 눈물이 찔끔났 다. 애들레이드 엔터테인먼트센터에서 약 2 천명의 관중 앞에서 서 있다는 게 꿈만 같 았다.”

호주인들에게 한식을 위한 식자재 본연의 맛을 주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더 가까운 곳에서 접근하고 익숙한 맛을 낼 수 있는 방 법을 찾는다. 예를 들면 오징어 덮밥을 요리 할 때, 버터를 좀 더 넣어 부드럽게 만든다 든지 등의 방법을 잘 활용했다. 그는 호주 최초의 ‘한식요리집’ 책도 발간했는데 의외 로 인기가 높아 2쇄 출판을 했다. “한식 요리책을 호주 서점에서 찾아보면 너무 오래된 70~80 년대 한국 사진과 음식 사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숨이 나온 다. 또 호주에서 제작된 한식 요리책은 아 예 없었다. 이런 이유로 책을 집필하고 발 간했다.”

이 셰프는 5년 전 갑작스러운 신장병으로 투병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5년 전 신장 이식을 받고 하루하루를 아 낌없이 살려고 노력 중이다. 신장기증자(여 성)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 2 인생을 살 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에 쇼핑도 하고 피 부관리도 하면서 조금은 변한 내 모습이 좋 아 보인다. 예전에는 무서운 셰프로서 칼같 은 성격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것을 내려놓 은 순한 양이 된 셰프라고 생각하는데 주변 의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 다.” 6월 24, 25일 양일간 진행되는 한식 ‘전 마스터클래스’에서는 호주인들의 편리함을 고려해서 간편하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또 그들의 입맛에 맞춰서 진행을 할 예정이다. ”좋은 인재를 많이 양성해서 한국인들의 위상을 호주 전체에 알리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일하고 싶네 요.”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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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뮤 니 티

2022년 6월 1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호주한인극단(AKTC) 힛트작 연극‘보잉보잉’성료 6월 10-12일 5회 공연 5백여명 관람 2월 ‘유 아 스페셜’ 호평, 12월 뮤지컬 ‘빨래’ 준비 지난 2월 힐링 뮤지컬 ‘유 아 스페셜’ 로 진한 감동을 선사했던 호주한인극 단(AKTC)의 코디미 연극 ‘보잉보잉’ 5 회 공연(뱅크스타운 아트센터)에 약 5 백명의 관객들이 관람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관객들은 남극 한파로 유난히 추운 시드니에서 ‘보잉보잉’을 관람하며 잠 시나마 추위를 잊고 웃을 수 있었다. 스 토리는 바람둥이 남자가 미모의 스튜 어디스 세 명을 동시에 사귀면서 벌어 지는 해프닝이다. 약혼녀 3명 중 중국 항공사에 근무하 는 ‘장미희’ 역으로 출연한 임소율 배우 와 한국 항공사 승무원 ‘영희’역을 연기 한 임희선 배우는 보잉보잉으로 연극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연 배우들은 짧은 시간 공연 을 준비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 로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5회 공연 중 3, 4회 공연은 ‘전석 매

진’됐고 평균 좌석 점유율이 90%를 기 록하는 등 높은 호응도를 나타냈다. AKTC는 코로나 팬데믹을 이겨내면서 3개월의 집중적인 준비로 수준급 공연 을 선보였다. 조연출과 배우로 활동을 하던 김진 욱 기획의 탁월한 기획력과 믿고 보는 코미디 연극 연출의 최강자 이진호 연 출, 극 중 남자 주인공인 ‘고완’의 집안 을 그대로 재현한 조아라 예술 감독의 감각이 잘 어우러졌다. 특히 이번 공연 최고의 캐릭터로 떠 올라 팬덤까지 생성한 ‘파출부 영자’ 역 을 맡은 김명진 배우의 연기는 등장부 터 커튼 콜까지 관객들의 웃음을 유도 했다. 임기호 AKTC 대표는 “이제 시드니 에도 한국의 대학로 공연에 버금가는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 다”라고 자축하며 하반기 작품으로 준 비중인 뮤지컬 ‘빨래’에도 많은 관심을

커튼콜 인사를 하는 연극<보잉보잉> 팀

당부했다. AKTC의 16번째 작품인 뮤 지컬 ‘빨래’는 7월부터 연습을 시작하 여 12월 공연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빨래> 에 함께 하기를 원할경우 [문의]AKTC극단 aktcaustralia@gmail.com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연기자 단체사진

김시우 - 데미언 비비 공동 제작 영화 ‘시드니 선셋’출연 배우 오디션 6월 22, 23일 양일간 시드니서 진행 9-10월 호주 올로케이션 촬영 예정 장편영화 ‘하로동선’과 뮤지컬 영 화 ‘투란도트’를 연출한 김시우 감 독과 호주촬영감독 데미언 비비가 함께 만드는 한호 합작영화 ‘시드니 선셋’에 출연할 배우를 호주에서 모 집한다. ‘시드니 선셋’은 호주에서 태어나 호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아들과 오 랜 이민 생활로 호주인처럼 살아가 는 엄마, 호주 사회에 겉돌며 적응 하지 못하는 아빠가 살면서 부대끼 는 이야기다. 하이스쿨의 아들이 형사사건에 휘말리면서 가족과 세대의 갈등, 차 별과 편견, 이민자 사회의 고단한 삶이 녹아있어 많은 동포들이 공감 할 것으로 기대되는 스토리다. 6월 오디션, 9-10월 크랭크인, 시 드니 올로케이션으로 촬영이 진행

를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하며 오디 션에 대한 언급을 했었다. 이번 오 디션의 배역은 아래와 같다. 헨리/Henry(16 남 KOR) 시에나/Sienna(16 여 CHI or KOR) 서준/Seo-joon(15 남 KOR) 제이든/Jaden(8 남 KOR)

김시우 영화감독

될 예정이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되는 배우는 한국어를 기본 으로(배역에 따라서 간단한 영어 필 요) 연기를 하게 된다. 지난 한호일보 인터뷰에서 김 감 독은 “동포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

뿐만 아니라 조, 단역 배역의 오 디션도 진행된다. 오디션 진행일정 은 6월 22일(수) 7시, 6월 23일(목) 7 시로 호주한인극단(AKTC) 연습실 (38 Terry Rd., Eastwood)에서 진 행된다. 아래의 이메일로 사진, 프 로필, 간단한 자기소개서를 보내면 오디션에 관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문의] 0414 228 660 (호주한인극단) aktcaustralia@gmail.com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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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토 리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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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마이키 카드시스템’큰 폭 업그레이드 2023년 NTT 계약 만료, 새 운영업체 선정 착수 멜번 대중 교통 네트워크에서 사용 되는 마이키 카드 단말기의 1/3 가량이 앞으로 2년 이내에 교체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텔스트라의 3G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에 기반한 마이 키 단말기를 교체할 예정인데, 텔스 트라는 가용 스펙트럼을 5G로 전용하 기 위해 오는 2024년 6월 3G 서비스 를 종료할 예정이다. 현재 빅토리아주 에서 사용 중인 마이키 단말기 가운데 약 30%는 3G 네트워크에 의존하고 있 어 교체가 불가피하다. 전철 뿐 아니라 버스 및 트램에서 사 용되는 단말기도 교체 대상에 포함된 다. 빅토리아 주정부가 마이키 카드 기 능을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언한지 벌써 3년이 넘었지

만, 멜번 시민들은 아직 신용카드를 이 용한 교통비 결제조차 하지 못하고 있 다. 시드니에서는 이미 2019년부터 신 용카드, 스마트폰 심지어 스마트 워치 를 통해서도 교통 요금을 지불할 수 있 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빅토리아주 교통부는 최근, 2023년 말 NTT 데이터와의 계약 만료 후 마이 키 대중교통 결제 시스템을 운영할 업 체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교통부는 신용카드는 물론 애플페이 나 구글페이에 기반한 모바일 마이키 카드와 같은 최신 및 향후 개발될 결제 방법을 지원하고, 버스 및 트램 차량 내 부와 전철역 개찰구에 마련될 무선 요 금 결제 단말기를 공급 및 설치 운영할 수 있는 업체들로부터 참여 의향서를 접수 중이다.

새로 계약을 맺게 될 업체는 서비스 업그레이드뿐 아니라 기존의 시스템을 운영할 능력도 입증해야 한다. 빅토리아 주정부 대변인은 “향후 도

입될 대중교통 결제시스템은 앞으로 여러해 동안 이용자들의 필요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 며 “이용자들의 대중 교통 경험을 개선

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도 끊임없이 찾 아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2005년 캠코와 9억4 천40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으 나 캠코는 2010년 일본의 NTT데이터 에 인수됐고, 시스템 구축에 실제 투입 된 총예산은 15억 달러에 이른다. 2007년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했으 나, 개발은 지연됐고 질롱에서 실시된 시범 운행 첫주에는 10% 가까운 오작 동 사례가 나왔다. 주정부는 지연된 기 간 동안 시스템 개발 비용 지급을 거부 했다. 2009년말 마침내 멜번 광역 철 도 시스템에 마이키 카드가 도입됐고 2010년에는 멜번 버스와 트램 네트워 크로까지 확대됐다. 2016년 주정부는 7억달러에 NTT와

7년 재계약을 체결했는데, 향후 주정 부 감사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이는 빅 토리아주가 교통카드 분야에서의 최신 및 향후 기술을 도입할 수 있었던 절호 의 기회를 놓치게 한 결정으로 여겨지 고 있다. 대중교통이용자연합의 대니 얼 보웬 대변인은 “마이키 카드 단말기 는 처음 도입됐을 때부터 문제투성이” 였다며 오래된 단말기의 경우 반응 속 도가 느리고 제대로 인식조차 안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보웬 대변인은 카드 인식 문제가 사 람들로 하여금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 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신용카 드 및 스마트폰 결제를 포함하는 시스 템 업그레이드가 원할히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성호 기자 frontline@hanhodaily.com

호주 첫‘솔라스킨’ 오피스타워 내년 완공 8층 높이 건물 외장 1182개 태양광 패널 설치

사진출처: 케넌 스튜디오

49층 씨버스 빌딩도 20% 전기 생산 계획 태양광 패널을 건물 외장재로 사용해 자체적으로 필요한 전기를 생산해낼 수 있는 이른바 ‘솔라스킨’ 기술이 적용된 오피스 타워가 호주에서 최초로 멜번에 세워진다. 웨스트 멜번의 스펜서 스트릿 550558번지에 지어질 이 8층 높이의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설비 방식 오피스 타 워를 짓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4천만 달 러로 추산되고 있다.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전면 글라스 파사드 와 같은 두께의 솔라 패널 1천182개를 외벽에 설치할 예정인데, 독일업체 아 반시스가 제조한 스칼라(Skala) 시스템 은 태양광 발전모듈에 유색 나노필름을 라미네이팅해 전력을 생산한다. 일반 가정집 지붕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모 듈 대비 50배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해 낼 수 있으며 연간 70톤에 이르는 이산 화탄소 방출을 줄일 수 있다.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 로를 목표로 하는 호주 정부 정책에 부 응해 건설업계에서도 지속가능한 기술 과 혁신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총 10억 달러를 들여 버크 스트릿 435 번지에 49층 높이의 오피스 타워를 짓 고 있는 퇴직연금 업계 거물 씨버스 역 시 건물 외벽에 태양광 발전 모듈을 설 치해 건물 내 소비 에너지의 20%에 해

당하는 전기를 생산해낼 계획이다. 씨 버스 오피스 타워는 오는 2026년 완공 을 목표로 하고 있어 ‘솔라스킨’ 방식이 적용된 호주 첫 건물의 타이틀은 웨스트 멜번 프로젝트가 가져가게 된다. 웨스트 멜번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 는 피터 케넌 건축사는 호주 최초로 건 물 외벽에서 태양광을 포집해 이를 전기 로 변환함으로써 탄소중립 및 화석 연료 사용 탈피에 기여하게 된다며 이 프로젝 트는 향후 건설 업계에서의 혁신과 지속 가능성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 내 많은 지역에서 건물 내 냉방에 가장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고 있 는 점을 감안해, 태양광 패널은 북쪽을 바라보게 설치하고, 남쪽으로는 투명창 을 시공해 발전 효율은 극대화하고 정면 에서 태양 광선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 했다”며 “이를 통해 태양광을 통해 건물 내에서 소요되는 전력을 생산해내면서 도 가장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주유소와 세차장이 영업 중인 1 천43 평방미터의 부지를 보유해온 의사 출신의 벨라 프리먼 박사는 연면적 5천 평방미터의 이 오피스 타워가 완공되면 “환경 의식을 갖춘 전향적 사고의 세입 자들이 들어오길 원한다”면서 “이 프로 젝트가 상용 건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호 기자 frontline@hanhodaily.com

정부 원안을 부결시킨 자유당 의원들. 왼쪽부터 피오나 마틴, 브리짓 아쳐, 트렌트 짐머만, 케이티 알렌, 데이브 샤마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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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니 피 언

2022년 6월 1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론

금요 단상

‘말 못한 이야기’

노동당, 총선 이긴 이유는 ‘모리슨 거부감’ 때문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책임 회피, 사회 분열 조장, 진실 성 결여(빈번한 거짓말).. 지난 총선에서 노동당(ALP)은 스콧 모리슨 당시 총리를 상대로 유권자들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강 조하는 일종의 ‘네거티브 캠페인’ 을 전개했다. 이 캠페인은 모리슨 의 인기 하락과 비호감성을 겨냥 했다. 특히 지지 정당을 결정하지 않는 부동층 유권자들(undecided voters)이 연립 정부 지지로 남지 않도록 캠페인을 강력 전개했고 어 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 받는다. 노동당의 폴 에릭슨(Paul Erickson) 전국 사무총장은 15일 켄 버라의 내셔날프레스클럽(NPC) 초청 연설에서 앤소니 알바니지 노 동당 대표에게 승리를 안겨다준 총 선 전략을 설명하면서 모리슨 공략 에 대해 밝혔다. 이 선거 전략의 핵심은 총선 직전 까지 미결정이던 부동층을 집중 공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략하는 것이었다. 이들에게 노동당 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 갈 것인지 아니면 모리슨 총리와 함 께 변화 없이 3년 더 갈 것인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전략은 적중했다. “노동당이 극복해야 하는 최대 장벽은 유권자들의 노동당 제안 평 가 또는 연립의 역제안이 아니었 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 를 지나면서 넓은 계층에 만연된 피 로감, 분노, 반감이었다. 이런 정서는 부동층이 선거일에 정부를 선택하고 변화를 위한 다 수를 만드는 노력에 저항한다. 이 번 선거의 대안은 당신이 아는 악 마 또는 모르는 세계로의 도약이 아 니다. 앤소니 알바니지 정부의 보 다 나는 미래와 스콧 모리슨과 3년 더 정체 지속 중 선택을 요구한 전 략이었다.” 중국 관계 악화, 생활비 압박, 주택 문제의 세가지 이슈가 이번 총 선에서 으뜸 아젠다였다. 노동당은 급여 상승, 메디케어와 보건 투자 증대, 제조업 회복을 재계와 협력 하고 재생 에너지 및 탄소배출 감 축 투자에 대한 지속적인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보냈다. 자유당은 선거 한 주 전 퇴직연 금을 첫 내집 매입자의 계약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막판 뒤집 기 공약으로 전격 제시했다. 그러 나 유권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이유는 논란의 새 공약이 퇴직연금 제도의 목적을 저해하고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많 은 유권자들이 믿었기 때문이다. ‘ 게임체인저’를 기대했지만 그런 효 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립의 안보 프레임 전략도 실패 했다. 중국-솔로몬제도 안보협정 체결 사태를 잘못 처리했다. 또 중 국 공산당이 호주 노동당을 지지한 다는 연립의 주장에 대해 유권자들 은 매우 무책임한 억지이며 미숙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연립은 앞서 앤작데이(Anzac Day)에 맞줘 ‘전쟁준비론’를 제기 하며 총선을 안보 프레임으로 몰아 가려고 시도했다. 중국을 향해 ‘레 드 라인’ 발언도 나왔다. 또 노동당 이 오커스 안보동맹에 대해 초당적 인 지지를 분명히 했음에도 불구하 고 노동당이 오커스 동맹에 반대한 다는 억지를 부렸다. 노동당 정부는 집권 한 주 만에 태평양 도서국가들을 선택의 파트 너로서 대우하겠다며 관계 회복 계 획을 발표했다. 이렇게 많은 분야에서 노동당과 연립의 정책 차이는 더욱 분명해졌 고 유권자들은 쉽게 선택할 수 있 게 됐다. 모리슨 총리를 싫어하는 사람들 로부터 “필요하면 분열의 정치를 하고, 궁지에 몰리면 거짓말을 하 고 빈번하게 책임을 회피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결론적으로 유권 자층에서 그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2022년 총선에서 노동당의 승리를 견인한 원동력이었다.

발행인 신이정

사장 한상봉

편집인 고직순

Publisher Rebecca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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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ax Han

Jason J. Koh

주소 Suite 103, L1, 5 Rider Boulevard, Rhodes NSW 안내 02 8876 1870 e메일 info@hanhodaily.com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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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집 자 문 김석원, 송기태, 승원홍, 최성호

기집

기자/편집 양다영

디 자 인 실 장 윤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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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자 윤성호, 홍수정, 이용규, 김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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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잠정 휴식을 발표했다는 소식 이 실리자 전 세계의 미디어와 수많은 팬덤이, 왜 갑자기 멈추는 걸까 의아함 을 감추지 못하고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과거 비틀즈가 인기 절정에서 팀 을 해체한 것처럼 이들의 음악을 더 이 상 들을 수 없는 건 아닐까? 조바심 많 은 대중의 호기심은 다투어 그 내막을 보도하고 있다. 회식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이들 의 ‘잠정 휴식’얘기는 MZ세대의 젊은 이들의 말하지 못한 속내의 이야기들 을 담고 있다. 앳된 10대에 호된 연습 생 시절을 거쳐 이미 데뷔9년차가 되고 UN 이나 백악관에 초청되어 메시지를 전달해야하는 국제 명성을 가진 그룹이 되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20 대 후반의 풋나기 청년들이다. 제작사에서도 그 들의 말과 행동이 구설수에 오르지 않 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고 나름의 훈련 을 거쳤을 법하다. 자기 표현에 있어 거 침이 없는 세대이지만 이들의 고백에는 오랜 시간 말을 아끼고 마음 속에만 담 아 두어야 하는 속세의 법칙을 지켜야 하는 버거움이 배어 있는 듯하다. 멤버들은 이 시간이 ‘개인의 성장을 위한 예정된 휴식’이라고 입을 모았지 만, “언제 부턴가 기계가 된 것 같고, 내 가 느낀 것을 말하고 싶은데 가사가 나 오질 않는다..개인의 성장이 멈춘 듯 하 다. 내가 쉰다고 말하면 죄 짓는 것 같았 다”는 말 못한 속내를 털어 놓고 있다. 마치 자신이 큰 시스템 속에 장착된 AI처럼 획일화된 기능적 생산 능력을 발휘하는 이면엔 내 생명이 고갈되어 가는 자신을 내려다 보면서도 방치할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누군가 의 아들이고 형이며 동생들일텐데, 이 들이 세계적인 명성에 걸맞게 말하고

행동하며, 뭇 관중과 사람의 시선에 알 맞게 복장과 화장으로 가리고 환호성 을 듣는 와중에도 미처 말하지 못한 답 답한 마음이 내내 삶을 옥죄고 있었다. 마치 자유와 안식이 사라진 ‘번 아웃’ 된 널부러진 영혼의 셀카를 스스로 바 라보는 것 같았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 이 함께 웃고 찍은 사진들 가운데도 나 만이 알고 있는 마음을 다른 사람들은 결코 알 수 없는 것 처럼 겉은 속과 여 실히 다른 표정을 가졌다. 가히 눈치 챌 수 없는 못다한 이야기의 비밀이 숨겨 져 있는 셈이다. 얼마 전까지 충격을 던졌던 가평 계 곡 살인 사건의 용의자는 과거 TV에서 병든 부모님을 돌보며, 가난하고 어렵 지만 착하고 밝고 표정으로, 커서 어려 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기특한 말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애틋한 소녀 가장이었다. 하지만 그후 10대의 가출과 매춘과 여러 남성들과의 결혼 과 파혼을 거듭하며 죽은 남편의 마음 을 사로잡아 돈을 갈취하고 돈이 떨어 지자 보험을 타내기 위해 불륜남과 함 께 살인을 모의했다는 혐의의 중심에 서있다. 어린 시절의 순박한 사진과 미 모를 드러낸 지금의 사진 속에서도 그 녀의 얼룩진 이면을 결코 짐작할 수가 없다. 세상의 화려해 보이는 부와 욕망 에 마음을 빼앗겨 갸륵한 심성을 지키 지 못한 탐욕은 가녀린 여인이라고 간 과할 수 없는 사악함으로 그 내면을 채 우게 되었다. BTS의 ‘잠정 휴식’은 환호성과 찬사 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 던 절호의 기회들이, 모두가 쉽게 빠질 수 있는 함정과 같다는 은밀한 ’세속의 정체’를 밝히고 있다. 기능과 화장으 로 가리워진 수많은 가짜 우상들로 점

점 가득차가는 세상은 도전이기도 하지 만 함정이기도 하다. 자칫 가진 자의 허 세로 치부될 수 있는 이들의 고백은 ‘자 신의 존재 자체’로 돌아가지 않으면 생 명 대신, 허구로 채워진 음부의 어둠이 잠식하게 되리라는 절박한 단절의 선언 이기도 하다. 마귀는 예수를 광야로 끌고나와 세상 의 떡과 영광에 대해 시험 하였다.세상 에서 무엇보다도 간절한 것들이기 때문 이었다. 그렇지만 예수는 ‘사람이 떡으 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으로 사는 것이니 함부로 시험하지 말 라’는 말로 그를 넉넉히 물리칠 수 있 었다. 세상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처절 한 도전을 감수해도, 그보다 더 소중한 생명의 신적 가치가 모든 인생에게 존 재 한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했기 때문 이다.

BTS의 ‘말 못한 이야기’에는 세상을 향해 외치는 ‘생명 이야기’가 담겼다.

정원일(공인회계사) wij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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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HANHO KOREAN DAILY |

2022년 6월 14일 화요일

2022년 6월 17일 금요일

건 강 / 칼 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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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심근경색은 겨울철 질환?$ 무덥고 습한 7월에 가장 많다 [카스(CASS) 사회복지 칼럼 22]

‘장애인 서포트 워커’.. 고객의 인생 윤활유 같은 역할

나뉜다. 이 중 rTG형은 원료 내 불순물 심·뇌혈관 질환은 보통 겨울에 잘 생 고온 다습하면 혈액 농도 짙어져 과 포화지방산을 줄여 오메가3 순도를 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기온이 올라가 美심장학회 “기온 2도 이상 오르면 높이고 체내 흡수율이 높은 편이다. 는 여름에도 심·뇌혈관 질환이 많이 발 뇌졸중 66%^심근경색 20% 늘어” 생한다. 특히 뇌졸중·심근경색 등 심·뇌혈관 질 몮팣·샇뾶쪟·펾 슿핂 퓒 핆핞 고혈압·흡연·과체중 땐 위험도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 인자 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더위가 심 채소와 등 푸른 생선 많이 먹고 로는 고혈압, 흡연, 고콜레스테롤, 당뇨 한 7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건강보험 평소등은 물 충분히 마시면 예방효과 운동 부족, 과체중 및 받을 비만,수 유전 등 심사평가원) 미국심장학회는 기온이여러 2 사고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예고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병,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이잘 꼽힌다. 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뇌졸중많고, 환자는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박창범 심장혈관내 66%,봉사자를 심근경색포함, 환자는 20% 증가한다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이번 주는 장애인을 강동경희대병원 돕는 서포트 워커란 직 을 막아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이나 심 과 교수는 “심·뇌혈관 질환 발병 이력이 고 밝혔다. 업의 세계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없더라도 위험 인자가 있다면 생활 습관 심·뇌혈관 질환은 국내 사망 주원인 근경색, 동맥경화 같은 심·뇌혈관 질환 관리와 약물 복용 등으로 꾸준히 관리 으로, 심장 질환은 국내 사망 원인 2위, 을 일으키거나 재발할 우려가 높아진다. 또한 기온이 상승하면 정상 체온을 유 해야 한다”고 했다. 뇌혈관 질환은 4위다(2020년 기준). 심 박창규 고려대 구로병원 심장내과 교 근경색을 적절하게 치료할 수 있는 골든 지하기 위해 우리 몸은 열을 발산하려고 서포트 워커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 120 현장 실습 자신의 업무를 규정하고 있다. 수는시간의 “복합적 위험 인자를 가진 고위험 타임은 2시간, 뇌졸중은 3시간이다. 증 말초신경을 확장하고 땀을 흘리면서 혈 코비드-19로 인해 실습 장소를 구하 · First Aid 이수 그레이스 김 카스 장애인 부서 팀 군은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해 심·뇌혈 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119에 연락해 응 압을 떨어뜨린다. 이때 심장이 원활한 혈 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은 · 범죄 경력 증명 리더는 "장애인 서포트위한 워커의 인력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9대 생활 수칙 액 공급을 위해 무리하면 심·뇌혈관 질환 관 질환을 예방하는 1차 예방 효과와 심 급실에 가야 한다. 데 카스에서 실시하는 교육과정을 · Working with children 등록 (유아 은 1:1 서비스를 장애인에게 제공한 게티이미지뱅크 혈관 질환을 경험한 환자에서 혈전 생성 1.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심근경색 증상은 △30분 이상 지속 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거치면 카스 양로원과 그룹에서 실 대상 근무자) 다는 점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여름에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 되는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식은땀 임연수, 해산물, 연어, 참치)을 1~2 토막 억제를 통해 심근경색·뇌경색 등 심·뇌혈 2. 술은여성이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습을 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는 큰 장 또한 주로 많은데 특히 젊은 예방카스) 효과를 △구토 △현기증 등이다. 뇌졸중 증상은 하려면 피가 끈적해지는 것을 막기 위 사람과 남성들의 지원이 절실하다” 정도 주특히 3회 먹고, 포화지방산이 많은 점이다. 정년이 따로 없어서 현 붉 관 질환 재발을 막는 (기사 2차 제공=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생선을 △한쪽 마비 △언어·시각장애 △어지럼 해 평소 물을 충분히 마셔두는 것이 필 고 충분히 고기는 주이상인 300g 이내로 줄인다. 재은색 60대, 70대 분들도 활동 흰 누릴 수 있다”고 했다. 말하고 있다. 섭취한다. 요하다. 심·뇌혈관 질환 이력이 있으면 재발을 증 △심한 두통 등이다. 살 생선, 두부,설명했다. 달걀, 콩류 섭취도 좋다. 김 리더는 “서포트 워커 분들이 활 하고 있다”고 4.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또한 과격한 운동 대신 매일 30분 이 동 보조 업무를 전문적으로 효과적 하지만 음식으로만 하루 권장 섭 막기 위해 전문가와 상담해 저용량 아 올해 쉰 매일 일곱살인 김 선생님은60 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한다. 상 적정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샤워 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그와 관련 채우기나이이지만 쉽지 않으므로 혈액순환 스피린의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박창 을취량을 바라보는 전문직에 믾폶 폺않많졂 팯 뽛솒 힧펂혆 역할과 이해가 필요하다. 또한 해 서을물러나 작년부터 워커로 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더운 여름철에 심·뇌혈관 질환이 많이 할 때 찬물로 하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 된 개선하기 위해서는서포트 오메가3를 함유 규 교수는 “만약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 생활한다. 당 장애인의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일하기 시작했다. 20대 지적 장애가 발생하는 이유는 고온 다습한 날씨로 면서 혈압이 올라갈 수 있으므로 미지근 한 건강기능식품을 따로 먹는 것이 효 용하고 있다면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7.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측정한다. 혹은 친구들과 협력하여 일하는 것 있는 여성을 돌보고 있다. 다행히 장 가장 중요하다”며 “갑자기 복용을 중단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에서 수분이 빠져 한 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적이다. 이 매우 중요한데 이 부분에 대한 이 애가 있는 지인의 아들을 어렸을 때 혈전 예방에 도움되는 음식을 먹는 것 8.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을 꾸준히치료한다. 나가 혈액 농도가 짙어지면서 피가 쉽게 다양한 오메가3 제품 중에서 순도와 하면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사람보다 뇌 ▲ 카스 장애인 복지 팀에서 고객과 서포트 워커들이 함께 하고 있는 모습. 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자신의 책무 부터 성년이 되기까지 보아온 터라 도 중요하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 9. 뇌졸중·심근경색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끈적해지기 때문이다. 체내 흡수율이 높은 오메가3를 택하는 졸중이나 심장 발작 같은 심·뇌혈관 질 를 다하기 위한 인성과 자질을 갖추 장애인과 장애 가족의 절망과 어려 혈액 농도가 짙어지면 혈액이 굳어 혈 되 채소와 오메가3가 풍부한 고등어·청 것이 좋다. 오메가3 제품은 원료 분자 환을 겪을 확률이 37%나 높아질 수 있 발생 즉시 병원에 간다. 인생은 늘 우리의 계획대로만 진 고 필요한 행동 수칙을 잘 준수하는 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움 등을 잘 이해할 수 있어 이 길을 ● 보건복지부 전이 생성되기 쉽다. 그러면 혈전이 혈관 어 등 등 푸른 생선(고등어, 삼치, 방어, 구조에 따라 TG형·EE형·rTG형 등으로 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고객 이해 선행되어야 정확한 서비스 제공할 수 있어”

행되는 것은 아니다. 장애는 타고난 장애인도 있지만 교통사고나 질병 등으로 후천적 장애를 맞게되는 경 우가 많아 평소 건강한 사람도 장애 인이 될 수 있다는 면에서 어쩌면 장 애인의 삶은 보통 사람들의 삶과 의 척추가까운 가 휘어지는 척추 측 만 증 의 외로 곳에 있다. 코비드-19로 인해 인력난의 80~85%는 골격 성장이 진행되는 영향 청소 을 받는 분야가 매우 많지만 특히 장 년기에 까닭 없이 우연히 생긴다. 척추 분야에서의 인력난은 점점S자 심 가애인 3차원적으로 10도 이상 좌·우 로해지고 휜다. 있는 가운데 호주 내 장애인 서포트 워커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 척추측만증의 대부분은 원인 없이 발 이 높다. 생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다. 청소년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육체적으 기에 많이 발생하며, 특히 여자 청소년이 로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 일을 하게 남자 청소년보다 10배 이상 많다. 되면서 보람을 얻고 의미를 발견하 양재혁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교 는, ‘장애인 서포트 워커’는 어떤 일 수는 “청소년기 을 하고 어떤 특발성 과정을 척추측만증은 거쳐 이 분야 대부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되 직업의 세계에 들어설 수 않아도 있는지에 지만, 미만에서 측만각이 급속히 진 대해10% 소개한다. 행될한국에서 수 있기에활동 조기 지원사라고도 진단·관리가 매우 불 리는 장애인 서포트 워커는 신체 중요하다”고 했다. 적·정신적 장애 등의 외형적으로도 사유로 혼자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서 일상 생활과등사회 생활을 확인 가능하다. 돌출, 어깨 하기 높이 어 불 려운 65세 이하 장애인에게 제공되 균형, 짝 가슴(비대칭 유방), 허리 라인 는 ‘NDIS국가장애보험(National 비대칭 등이다. 이런 외형적 이상을 환 Disability Insurance Scheme)’ 자 본인, 보호자, 학교 교사 및 학교 검 을 통해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

자칫 고립될 수 있는 장애인의 삶 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독립 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제 공함으로서 지역사회의 한 일원이 되는 길에 함께 하는 서포트 워커는 육체적으로 지친 장애인 가족의 부 담을 함께 나눈다는 점에서도 매우 소중한 존재이다. 장애인 서포트 워커의 일반적인 업무는 고객들에게 식사를 지원하 고, 개인 위생 관리, 실내 이동 지원 과 운동, 병원이나 약속 외출 및 취 미 활동을 포함한 사회활동 지원 등 이 있다. 카스에서 서포트 워커로 일하는 40대 여성 정 선생님은 “어느 한 가 지로 업무를 규정하기 힘들다. 어떤 날은 거기가 어디든 고객을 모시고 이동하는 만능 개인 운전기사로, 집 척추측만증 환자 가운데 10% 정도는 측만각이 안 일을 하기 힘든 분들을게티이미지뱅크 위해 가사 급속히 진행될 수 있다. 도우미로, 고객의 하루 일정을 상기 시키고 액티비티를 같이 창피하다는 하는 수행 때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비서가측만증을 되기도 한다. 일로방치해서는 만났지만 이유로 숨기거나 가끔은 안 된다. 친구가 되기도 하고, 동생이 되기도 하고, 이모가 되기도 한다. 간혹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는 고객들의 하루 일과가 부드럽게 진 데, 측만증에서 허리 통증이 발생하는 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생의 윤 경우에는 특발성 척추측만증 외에 척추 활유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전 문인으로서의 지식과 기능을 겸비해 야 한다. 동일한 장애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개개인의 능력과 특징이 다르고 또한 장애의 종류가 다른 경 우가 많아 관찰을 통해 그들의 다름 환 이해하고 때문일 수 파악해야 있으므로 하기 자기공명영상 을 때문이 다. 예를 들면 해당 고객의CT) 성격, 살 (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 등 정밀 아 온 환경과 관심, 지적 수준, 무엇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을청소년기 좋아하고특발성 싫어하는지, 의사 검사는 표현 척추측만증 은 어떻게 하는지전방 등등에 애덤스(Adams) 굽힘대해 검사알아 및척 야 고객의 니즈에 맞는 정확한 서비 추 측만계를 이용한 몸통 회전각 측정 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사가 있다. 애덤스 전방 굽힘 검사는 즉, 서포트 워커는 장애인 고객 입 환자가 몸을 90도 구부린 상태에서 등 장에서 생각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의 비대칭 돌출을 검사자가 직접 관찰하 장애인이라고 해서 조언을 구하지 는 방법이다. 무조건 도움이 될 것이 않았는데도 척추생각하여 측만계나조언을 경사 측정기로 라고 해서는 몸통 안되회 전 각도를 측정하기도 한다. 측만 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척추 자체로 계를 이용한 검사에서 오른쪽이나 왼쪽 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 5도 이상의 비대칭이 확인되면 장애인 서포트 워커가 되기10도 위한이 과정에 대해 카스 교육 과정을 맡고 상의 척추 측만일 수 있어 방사선 촬영 있는 어니스트 영은 “호주 영주권자 검사가 필요하다. 이상 만 18세 이상 성인이라면 호않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을 치료하지 주에서 지정된 교육 기관에서 운영 으면 한 달에 평균 1도씩 진행되며, 50도 하는 관련 코스(Certificate III in 이상의 만곡은 골격 성숙 후에도 진행될 Individual Support) 이수 후 120 위험이 높다. 시간의 현장 실습을 거치면 장애인

들어서는데 큰 망설임이 없었다. 그는 “평생 일해온 터라 경제적으 로 어려움은 없지만 자칫 생활 전선 에서 물러나 도움을 받는 노년으로 보내는 것보다 직업인으로 일할 수 있어 젊어지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이가 어릴수록 만곡 진행 위험성이 높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일한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다. 첫 진단 시 만곡이 25도 이상인데 카스 장애인 서비스 부서는 서포 30 이미 급속 골격 성장기라면 만곡이 트도워커들을 지속적인 트레이 이상으로위한 될 위험이 높으므로 청소 닝과 교육을 제공함을 통해 고객들 년 척추 관련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 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 이 좋다. 해 계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척추측만증은 골격 성장 기간에 진행 카스에서는 지난 5월 16일 ‘노인/ 되고 골격 성장이 끝나면 더 이상 심해지 장애인 복지 분야 서포트 워커 취 지 않는다. 따라서 자녀의 성장 잠재력 업 인포세션’에서 카스 노인/ 장애 예측하고 이에 맞춰 적절한 계획 인을복지 팀 담당자가 직접 채용치료 과정 수립해야 서포트 한다. 워커 취업을 위 을을설명하고 척추측만증은 더 이상 만곡 한 청소년기 ‘Certificate III in Individual 이 진행되지 않도록 Support’ 코스 안내 정기적으로 정보도 함께관리하 제 는 것이 치료 목표다.통해 만곡관련 크기·형태·위 공했는데 이 행사를 분야 에치,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실감할 수및 환자 성장 잠재력(연령, 초경 상태 있었다 리서 단계(Risser stage) 등)을 기반으 호주에서의 장애인 서포터 워커의 로 치료 목표를 정한다. 자격 및 기본 취업 요건을 정 치료법으로는 정기 관찰간단히 및 보조기를 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용한 보존적 치료가 있다. 정기 관찰 · 6개월 과정의 Certificate III in indi법을 보면 척추 만곡이 20도 미만이거 vidual support 수료

▲ 유튜브 영상 QR 코드

사라지는 꿀벌 지키려 동물용 의약품을 사용 꿀 속 잔류기준 검사도 ‘꿀벌 실종’ 현상이 전 세계적인 문 제가 되고 있다. 꿀벌은 농작물 수분 (受粉)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기에 양봉 농가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꿀벌 실종 현상이 기후 변화에 따 른 현상이라는 분석과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식량난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 만큼 이 문제는 우리 모두에게도 중요하다. 꿀벌이 실종되는 현상에는 다양 한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기생충이 나 바이러스를 막지 못하는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우리가 코 로나19 바이러스와 힘겨운 싸움을 하는 것처럼 꿀벌도 여러 바이러스 에 대항하고 세균 감염에 따른 질병 에 걸리는 것이다. 꿀벌에 기생하는 진드기는 애벌레 를 죽이거나 정상적인 어른 벌로 자 라지 못하게 만들고, 치명적인 손상 을 주는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역 할도 한다. 바이러스는 종류에 따라 벌 날개 를 기형으로 만들거나 애벌레를 썩 게 한다. 세균이나 곰팡이에 감염된

척추측만증 80%는 청소년기 까닭 없이 생겨$ 방치 땐 한 달에 1도씩 휘기도 (카스 칼럼은 유튜브 영상으로도 제

진 등에서 우연히 발견해 병원을 찾을

또는 신경 내 잠재적 이상이나 다른 질

또한 첫 진단 시 측만곡이 크거나, 나

나, 골격 성장이 끝난 환자에게서 50도

작되고 있습니다)

미만 만곡이라면 특별히 치료하지 않고 ·경과 카스관찰만 공식 페이스북: facebook. 한다. 환자는 골격 성장이 com/CASSKorean 끝난 뒤에도 휠 수 있기에 최소한 1년 이 ·상카스 네이버한다. 카페: cafe.naver. 관찰해야 com/cassko 관찰 기간 중 척추측만증 진행을 예 방·교정하기 위해 다양한 운동 치료 및 · 카카오톡 채널: pf.kakao.com/ 척추측만증에 특화된 운동 치료(PSSE), xjdKxgs (링크 클릭 후, 화면 상단의 이와 유사한 물리 치료, 교정 치료를 시 ch+ 이미지를 클릭하면 추가 됨) 행할 수 있다. 운동 치료는 경증 척추측만증(25도 미만의 척추 만곡)에서 변형 악화를 예 방하고 중등도 척추측만증(25~45도 척 추 만곡)에서 보조기 착용 효과를 높이 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보조기 치료는 만곡 진행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보조기 치료는 장 시간 보조기 착용으로 인한 삶의 질 감 복지 서포트 채용 문의통증, 소,장애인 척추 움직임 제한, 워커 외모적 문제, 그레이스 김, 0409 155 476, 정신적 피로감 호소 등 단점도 있다. 보 Grace_Kim@cass.org.au 조기는 22~23시간 착용하는 게 원칙이 카카오톡 아이디: CASSdsKorean 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스트레스는 마음뿐만 아니라 심장까지 망가뜨린다 헬스 프리즘 싫은 사람과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식사는 영 편하지 않다. 음식이 내려가 지 않아 속이 더부룩해 토하고 싶고 잠 마저 설치게 된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우리 몸에 직접 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몸과 마 음을 연결하는 것이 자율신경이다. 인 류는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적 과 싸우거나 굶지 않으려고 사냥하느 라 죽도록 뛰어야 할 때 자율신경의 한 축인 교감신경 호르몬인 아드레날린 의 도움을 받아왔다. 이 호르몬은 그런 필요가 생기는 순 간 부신에서 혈액 속으로 재빨리 분출 된다. 그 작용으로 금방 심장 박동수 가 늘어나고 혈압이 올라간다. 뛰어야 하니 근육으로 가는 혈액이 늘어나고 당장 급하지 않은 위나 장으

로 가는 혈액은 줄어들게 되니 위장관 운동은 급속히 떨어진다. 적과 싸우며 죽느냐 사느냐 하는데 소화 능력을 따지는 것은 사치와 다름없으니 쉽게 이해된다. 급박한 상황이 종료되면 아드레날 린은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자율신경 의 다른 한 축인 부교감신경이 고개를 들어 심장 박동과 혈압이 내려가며 마 음이 편안해지고 입맛도 살아난다. 이 런 식으로 마음과 몸은 자율신경으로 정교하게 연결돼 있다. 그런데 문제는 현대인에게 이런 스 트레스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다. 인 류 초기에 살아보지 못해 자신 있게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외적 침입이 매일 있 지 않았을 것이고 사냥도 삼시 세끼 하 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 리는 눈을 뜨는 그 순간부터 전쟁의 연 속이다. 필요할 때 드물게 또 잠시 생

게티이미지뱅크

겼다 분해되고 없어져야 할 아드레날 린이 만성적으로 핏속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마음뿐만 아니라 몸에 도 이런저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해 되는데 심장에도 눈에 보이는 확실한 손상을 끼칠까? 그렇다. ‘스트레스성 심근증’이 그것이다. 처 음 일본에서 발견해 ‘다코츠보 심근염

(Takotsubo Cardiomyopathy)’ 으로도 부른다. 다코츠보는 일본 어 부들이 낙지를 잡기 위해 쓰는 작은 항 아리인데, 스트레스성 심근증 환자의 심장이 이와 비슷하게 생겨서 이 이름 을 갖게 됐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생기면 가슴이 아프고 숨이 차며 두근거리고 부정맥 (不整脈)이 생기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 사람들의 심장을 검사하니 심장의 일부, 특히 심첨부(心 尖部·심장 끝부분)가 탄력을 잃고 약 해져 풍선처럼 불어났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비돼 심장으로 가는 혈관을 너 무 수축시켜 심장근육이 기능을 잃으 면서 생긴다. 심장근육이 약화하며 펌 프 기능이 떨어져 심부전이 생기고 2차 적으로 부정맥이 발생한다. 심부전과 부정맥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면 대개 한두 달 정도면 큰 후유 증 없이 낫지만 극히 드물게 생명을 위 협할 수도 있다. 물론 다시 극심한 스 트레스를 받으면 재발한다. 여성이 잘 걸리며 특히 50세 이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스트레스야 다 힘들고 받아들이는 개인차가 크겠지만 그래도 어떤 스트 레스가 가장 견디기 힘들까? 스트레 스 점수를 매긴 한 연구에 따르면 가 장 큰 스트레스가 배우자와의 이별이 다. 1위는 배우자 사망으로 인한 이별 이며, 2위는 이혼으 로 인한 이별이다. ‘있을 때 잘해’란 말 이 결코 헛말이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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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는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꿀 벌은 군집 생활을 하므로 이러한 바 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됐을 때 전파 가 빠르다. 우리가 더 많은 꿀벌을 잃지 않으 려면 동물용 의약품을 사용해야 한 다. 때로는 예방을 위한 약품도 필요 하다. 다만 건강한 꿀벌을 만들기 위 해 동물용 의약품을 사용하는 만큼 그 벌이 생산하는 꿀의 안전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식약처는 동물용 의약품의 잔류 허용 기준을 정해 관리하고 있다. 잔 류 허용 기준이란 최종 식품에 남아 있는 약품을 식품과 함께 섭취하더 라도 안전하다고 정한 양이다. 만일 꿀에 남아 있는 약품이 잔류 허용 기준보다 적은 양이라면 평생 먹더라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뜻 이다.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되는 벌꿀은 시중에 유통되기 이전에 동 물용 의약품 잔류 허용 기준에 적합 한지 여부를 검사하고 있어 안심하 고 섭취해도 좋다. 간혹 직접 사용하지 않은 약품 성 분 등이 꿀에서 검출되는 경우도 있 다. 벌들이 꿀을 모을 때 동물용 의 약품을 사용하는 가축 사육 시설 등 다양한 환경에 접촉하면서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런 오염 성분 중 항생제 내성 문제로 위 해성이 높은 항균제는 올해부터 불 검출 수준(0.01ppm)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 앞으 로도 식약처는 안 전한 벌꿀이 유통 될 수 있게 노력 하겠다.

노태호 가톨릭대 명예교수 (노태호심장클리닉 원장)

신영민 식품의약품안전처 유해물질기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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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행

호주 대륙 한복판에 있는 킹스 캐니 언(Kings Canyon) 야영장에서 필요 이상 머무른다. 따라서 게으름 필 시 간이 많다. 책을 읽으며 야영장 주변 산책로도 아침저녁으로 걷는다. 오늘 은 큼지막한 캐러밴을 가지고 여행하 는 중국 젊은이와 이야기 나눌 기회 를 가졌다.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 둘을 데리고 가족이 여행 중이다. 시드니에 사는 데 집을 떠난 지 7개월째라고 한다. 부인은 호주 사람이다. 호주를 둘러 본 여행담이 지루할 정도로 말이 많 다. 이곳 구경을 끝내면 울룰루(Uluru))에 갈 것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지내는 사람은 울룰루로 가는 길이거 나 아니면 울룰루를 거쳐 온 사람이 대부분이다. 호주 대륙 한복판에 있는, 세계에 서 가장 큰 바위가 있는 곳, 울룰루 로 떠나는 아침이다. 평상시와 다름 없이 하루를 시작한다. 목적지까지 는 300km 조금 더 되는 거리다. 멀 지 않다. 느긋하게 아침 시간을 보내 며 떠날 준비를 끝냈다. 어제 이야기 나누었던 중국인 가족과 주위 사람에 게 손을 흔들며 천천히 야영장을 벗 어난다. 황량한 들판을 가로지르는 도로에 다시 오른다. 조금은 지루하게 중간 에 쉬기도 하면서 운전하는데 멀리 산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특이하게 생긴 작은 산이다. 그래서일까, 도로 변에 산을 관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차를 세웠다. 광활한 평야에 외로이 솟아 있는 산(Mount Conner)이다. 그러나 산봉우리가 없 다. 평소에 생각하는 산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언뜻 보면 관광 사진에 나오는 울룰루와 비슷하게 생겼다. 큰 바위가 있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마을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큼지 막한 리조트 건물이 주위를 압도하고 있다. 야영장도 킹스 캐니언과 비교 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 주유소도 있다. 거리에는 자동차와 사람이 많 이 보인다. 황량한 들판에 있는 마을 에 들어선 기분이다. 세계적인 관광 지라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야영장에 캐러밴을 주차하고 주위 를 둘러본다. 텐트에서 지내는 사람 이 이곳에는 유별나게 많이 눈에 뜨 인다. 관광객이 많아서일까, 넓은 공 터에 또 다른 야영장을 만들려고 준비 중이다. 야영장 한가운데에는 석양을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해 놓았다. 이른 저녁을 끝내고 전망대를 찾았 다. 맥주와 포도주잔을 들고 사람들 이 모이기 시작한다. 아이들도 집을 떠난 즐거움을 만끽하며 주위를 뛰어

2022년 6월 1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세계에서 가장 큰 바위 ‘울룰루(Uluru)’ 연중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 원주민 성지 이강진의 시골엽서

석양에 물들어 가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바위.

다닌다. 들뜬 분위기에 젖어본다. 혼 자 지내는 즐거움이 없는 것은 아니 다. 그러나 가끔은 떠들썩한 사람 속 에 들어가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음 날 아침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바위를 찾아 나선다. 도로 입구에 있 는 건물에서 입장료를 받는다. 직원 은 안내 책자를 건네며 관광지 설명 도 간단하게 한다. 이곳을 거쳐 가는 방문객에게 같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 다. 온종일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도 쉽지 않은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드디어 원주민은 울룰루(Uluru) 그 리고 호주 사람은 에이어스 락(Ayers Rock)이라 부르는 거대한 바위에 도 착했다. 바위 높이가 348m, 둘레 길 이가 9.4km라고 한다. 바위라고 부 르기에는 너무 크다. 우리는 호주를 섬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대륙이라고 부른다. 호주를 기준으로 호주보다 작은 면적은 섬이라고 부른다는 이야 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바위도 에이 어스 락을 기준으로 이것보다 큰 것은 산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바위를 가운데 두고 조성된 도로를 따라 천천히 운전하며 바위를 둘러본 다. 조금 운전하니 전망대 이정표가 있다. 바위 뒤로 지는 해를 바라볼 수 있도록 조성한 전망대다. 주위에는 산책로도 조성해 놓았다. 천천히 이 곳저곳을 둘러본다. 해가 지려면 아

직 멀었지만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바위 모습이 신선하다. 바위 주위를 계속 운전한다. 바위를 거의 둘러보았다는 생각이 들 즈음 작 은 건물이 나타난다. 원주민 삶을 전 시해 놓은 건물(Cultural Centre)이 다. 건물에 들어서니 많은 사람이 커 피 냄새가 진동하는 카페에 앉아 있 다. 카페 옆에는 원주민 그림을 비롯 해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전시관 이 있다. 전시물은 오지를 다니며 원 주민 박물관에서 보았던 것과 대동소 이하다.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많은 여행객과 하나 되어 잠시 휴식 을 취한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에게 가장 매력 적인 풍경은 지는 해에 물들어가는 바 위다. 저녁 시간에 맞추어 바위를 다 시 찾았다. 해가 저물기에는 이른 시 간이지만 주차장에는 많은 자동차가 주차해 있다. 작은 식탁에 간단한 저 녁상(?)을 차려 놓고 포도주잔을 기 울이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인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젊은 청춘 남 녀들이 바위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떠들썩하다. 히피 모습의 남녀는 숙 식이 가능한 봉고차 지붕에 다정히 걸 터앉아 바위를 응시하고 있다. 드디어 지는 햇살을 받으며 거대한 바위 모습이 천천히 바뀌기 시작한 다. 나의 짧은 글솜씨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색으로 바위가 물들여진다. 하나의 색으로 머물지 않는다. 해가 저물어가며 계속 다른 모습으로 자신 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 날에도 바위를 찾았다. 오늘은 바위를 걸어서 돌아볼 생각이다. 넓 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위를 마 주한다. 예전에는 바위에 올라갈 수 있도록 쇠줄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 러나 원주민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바 위에 올라가는 것을 지금은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쇠줄은 보이지 않는다. 산책로 입구 안내판에는 바위를 돌아보는 산책로 거리가 자그마치 10.7km라고 쓰여 있다. 태양이 뜨겁 다. 준비한 물병을 들고 걷기 시작한 다. 호주 오지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파리떼가 쉴 새 없이 달 라붙는다. 손을 계속 휘저으며 걸을 수밖에 없다. 파리가 달라붙지 못하 도록 만든 망사를 둘러쓰고 걷는 사 람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뙤약볕을 마다하지 않고 걷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산책로 주변에 있는 샛길도 빠짐없 이 들어가 본다. 서부 호주에서 보았 던 파도 바위(Wave Rock)와 흡사한 풍경을 사진에 담기도 한다. 비바람 에 파인 동굴에는 새들의 지저귀는 소 리로 요란하다. 우기에 폭포가 되어 떨어진 물줄기 흔적도 많다. 우기에

바위 가까이 다가서면 자연이 조각한 기묘한 조각품이 넘쳐난다.

뙤약볕 아래 파리를 피하기 위한 망사로 얼굴을 가리고 씩씩하게 걸어가는 유럽에서 온 아가씨. 사진을 찍 는 나를 위해 포즈를 취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특이한 모양의 돌산(Mt Olga)

울룰루 가는 도로변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Mount Conner)

울룰루 가는 도로변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Mount Conner)

석양에 반사되는 바위를 보려고 몰려든 관광객

오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 펼쳐질 것 이다. 도로가 침수되어 쉽게 접근하 지 못하겠지만. 다음 날은 이곳을 찾은 관광객이 빠짐없이 찾아가는 또 다른 관광지 (Mount Olga)를 찾아 길을 떠난다. 한참 운전하니 오른쪽으로 특이하게 생긴 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도로 중 간에 산을 볼 수 있도록 마련된 전망 대에 잠시 쉬면서 풍경을 바라본다.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하기에 충분한 바위산이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제법 많은 자동차가 주차해 있다. 이곳에 는 걷는 코스가 많다. 그중에 비교적 긴 코스를 골랐다. 거대한 바위산으로 향하는 산책길 을 걷는다. 풀 한 포기 보이지 않는 산봉우리 사이에 들어선다. 붉은색을 내뿜는 바위산들이 주위를 둘러싼다. 드디어 바위산이 끝나면서 멀리 평야 가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곳에서 왔던 길로 되돌아간 다. 그러나 몇 안 되는 사람들과 함 께 계속 걸어본다. 황량한 언덕길이 다. 특별히 볼 것은 없지만 나름대로 걷는 재미는 있다. 많이 걸었다. 조금은 지친 몸으로

야영장에 돌아왔다. 내일이면 집을 향해 떠나는 날이다. 유명한 관광지 에서 마지막 저녁을 보낸다. 의자에 앉아 포도주잔을 기울이며 석양에 파 묻혀 간다. 지는 해에 물들어 가던 거 대한 바위 모습이 떠오른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세 상에 태어났다는 사실은 언젠가 세상 을 떠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에 서 가장 크다는 바위도 세상에 나왔 으나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다. 이러 한 운명을 젊은 나이에 깨달은 윤동주 시인은 죽어가는 모든 것을 사랑하겠 다는 다짐을 한다. ‘사랑’도 세상에 태어난 것일까, 따 라서 언젠가는 없어질 것인가. 아니 라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사랑’은 태 초부터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없어 지지 않을 것이다. 하늘에서 베풀어 주는 진정한 ‘사랑’에 기대어 살겠다 는 생각에 잠긴다. 영원히 변하지 않 을…

필자: 이강진 kanglee699@gmail.com (자유 기고가, 뉴사우스웨일즈 Hallidays Point에서 은퇴 생활)


글로벌 이슈

2022년 6월 15일 수요일

2022년 6월 17일 금요일

우크라 전쟁 ‘늪’에 빠진 안보^경제$ 암울한 전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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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시도 해외 파병 가능” 시진핑, 근거 마련했다 ‘美 인도^태평양 전략’ 견제 목적

안보 위협에 핵무기 증강^현대화$ 향후 10년간 군비경쟁 지속될 듯 우크라 지원하는 美 경제도 먹구름 경제학자 70% “내년 안에 경기침체” 러시아 성장률 -10% 뒷걸음 전망에 올해 백만장자 15% 脫러시아 예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국제안보·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 는 암울한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 핵무기 증가에서부터 미국의 경기침체까지 불 길한 관측이 쏟아진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 스트(WP), 영국 일간 가디언과 파이낸 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이 같은 예상을 잇따라 전했다. WP는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SIPRI)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향후 10 년간 세계 핵무기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 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이 군축을 약속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 지만, 5개국 모두 핵무기를 증강하거나

현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우 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각국이 느끼는 안 보 위협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핵무기 사용 위험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보고서는 “러시아는 전쟁 중 핵무 기 사용 가능성을 꺼내 들고 공개적인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며 전체 핵무기의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와 미 국의 핵 감축 협상도 이번 전쟁 이후 교 착 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전쟁은 세계 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히 고 있다. 특히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경 고음도 높아지고 있다. FT는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산하 ‘글로벌 마케츠 이니셔티브’(IGM)

와 함께 지난 6~9일 주요 경제학자 49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 과, 응답자의 70%가 ‘미국이 내년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미국 월가에서도 경기침체를 경고하 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 (CEO)는 이날 뉴욕에서 자사 주최로 열 린 금융 콘퍼런스에서 “미국 경기침체 위 험이 30%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50%에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 경제 역시 먹구름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협력개발 기구(OECD)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0% 로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4.1%로 2년 연속 역성장 할 것으로 예 상했다. 전쟁으로 러시아를 떠나는 부호들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올해 1만5,000여 명의 백만장자가 러시아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자산 100만 달러 이상인 러시아인의 약 15% 가 올해 안에 다른 국가로 이동한다는 얘기다. 이 역시 러시아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본사를 둔 자산 정보회사인 ‘새로운 세계의 부’(NWW) 앤드루 아모일스 수석연구원은 “역사적 으로 주요국의 경제 붕괴에는 부유층의 이민 가속화가 선행됐다”며“러시아가 처 한 위기의 신호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절단 장애 아동에게 희망을$ “슈퍼 히어로로 변신을 축하해”

시진핑( 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평상시에 도 인민해방군을 해외 로 파병할 수 있는 근 거를 담은 문서에 서 명했다. 인도적 차원 의 파병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견제하기 위함이라 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4일 중국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 은 최근 ‘비(非)전쟁 군사행동 요강’에 서 명했다. 6장 59조로 구성된 이 요강에는 △재난 대응 △인도적 지원 △호송 △평 화유지 △중국 영토와 안전 이익 보호 등을 목적으로 중국군을 해외에 파병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요강은 오 는 15일 발효된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해외 파병이 인도 적 활동에 목적을 두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신화사는 “(요강 서명이) 군사력 운 용 방식 혁신과 군대의 ‘비전쟁 군사행동 규범화에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제 사회가 중국의 이번 조치를 단순히 인도적 목적만을 염두에 둔 조치 로 해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국은 최근 캄보디아 남부의 레 암 기지에 중국 해군이 사용할 비밀 기지 를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에는 중국 무장경찰과 함정을 파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안보협정을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와 체결했다. 인·태 지역에서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군사적 거점을 확 보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시 주 석의 이번 서명으로 중국이 비군사 특수 작전의 명목으로 대만 침공을 준비할지 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 했다. 베이징=조영빈 특파원

‘영구 집권’ 노리는 미얀마 군부 헌법까지 입맛대로 뜯어고친다

한쪽 팔이 없는 4세 소녀 몬세라스 몬타네즈가 지난달 6일 멕시코 시우다드 후아레스의 한 병원에서 ‘스파이더우먼’ 디자인의 의수를 기증해준 정형외과 의사 오스카 후아레스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후아레스는 팔이 없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슈퍼히어로 디자 인의 3D 의수를 기증해 왔다. 시우다드 후아레스=로이터 연합뉴스

英, 브렉시트 때 협약 깨려 하자$ EU “국제법 위반, 재협상 없어” 반발 ‘영국령 북아일랜드’는 유럽연합(EU) 단일 시장에 남겨두기로 한 ‘북아일랜 드 협약’을 영국이 일방적으로 깨려 하 자 EU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영국 은 EU를 탈퇴할 때 협약 준수를 약속 했었다. 영국 정부는 13일(현지시간) 북아일 랜드 협약의 일부 내용을 변경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영국 본섬에서 북아일 랜드로 넘어가는 상품의 통관·검역을 생 략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이후 영국과 북아일 랜드 사이에 그어진 ‘관세 장벽’을 없애 려는 것이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동성애자 사이에서 ‘원숭이두창’이 확 산되자, 동성애자에 대해 혐오와 차별의 낙인을 찍은 ‘제2의 후천성면역결핍증 (AIDS)’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숭이두창 발병은 동성애와 큰 관련 이 없다. 하지만 동성애자 사이에서 이 병 이 확산되자, 에이즈 사태 때와 같이 이 들을 향한 사회적 인식이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 면,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유럽과 미국, 중동 등 29개국에서 발생해 현재 1,000 여 명에 달한다. 문제는 원숭이두창 감

북아일랜드, EU에 남기로 했는데 英본토 상품 ‘통관^검역 생략’ 강행 EU “주민^기업에 불확실성 주는 것” 자칫 무역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장관은 “새 법안은 북아일랜드의 정치적 안정을 뒷받침하고, 북아일랜드가 영국 의 다른 지역들과 다르게 대우받는 상 황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북아일랜드의 정치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선 기존 협약 유지가 불가 하다는 입장이다. 영국과의 교역 장벽에

불만을 품은 북아일랜드 내 정치 세력이 협약 폐기를 내걸면서 역내 정치적 긴장 감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북아일랜드는 영국 영토지만 본토와 별개로 EU 단일 시장에 남았다. 유혈 분 쟁까지 벌였던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1998년 벨파스트 평화협정을 존중하기 위해서 다. 문제는 영국 본토에서 북아일 랜드로 상품이 넘어갈 때, EU 회 원국에 적용하는 물품 통관 절 차를 거치게 되면서 불거졌다. 보리스 존슨(사진) 총리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새 법안

은 교역을 개선하고 관료주의로 복잡해 진 절차를 단순화하기 위한 비교적 사 소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2019년 자신이 직접 서명한 협 약을 일방 파기하는 법안이라는 점에서 처지가 궁색할 수밖에 없다. 트러스 장 관은 “EU와 협상할 생각이 있다”고 했 지만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부집행위 원장은 “재협상은 비현실적이며, 북아일랜드 주민과 기업이 법률 적 불확실성을 안게 된다”고 부 정적 입장을 밝혔다. EU는 영국 이 법안 제정을 강행할 경우 “국제법 위반으로,

보건학계 “원숭이두창, 동성애 탓 아닌데”$ 성소수자 낙인 우려 확진자 대다수 동성애자로 나타나 혐오^차별 조장 ‘에이즈 사태’ 반복 “감염경로일 뿐$ 발병 원인은 아냐” 염 대부분이 동성애자한테서 발견된다 는 점이다. 영국 보건당국은 지난달 이 후 확진된 336명을 분석한 결과 감염자 의 99%가 남성이었고, 이들 대다수가 남성과 성적 접촉을 한 것으로 확인했 다. 미국에서도 지금까지 50여 명이 감

염됐는데, 이 가운데 성적 성향이 확인된 17명 중 16명이 동성애자였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1980년대 미국 내 동성애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의 분위 기를 조장했던 에이즈 사태로 다시금 번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당시 미 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에이즈가 동성 애자를 중심으로 퍼지자 미 개신교에서 ‘신의 형벌’이라고 주장하는 등 이들을 향 한 사회적 탄압을 가했다. 이에 동성애자들이 병을 숨기고 음지

로 숨어들면서 사회적 피해는 더 확산됐 다. 유엔 에이즈 대책 전담기구인 유엔에 이즈계획(UNAIDS)은 “원숭이두창 관 련 언론 보도와 논평, 사진들이 성소수 자 혐오를 부추기는 것에 우려를 표한 다”며 “원숭이두창은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 보건당국도 원숭이두창 감염 경고 수위를 높이면서도 동성애자와 관련됐 다는 메시지는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 미

가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 혔다. 자칫 세계 최대 무역 블록과의 무 역 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다만 “국제법 위반으로 인한 국가신뢰 도 하락”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영국 야당 내에서도 적지 않아 법안 통과가 순 조롭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영국 을 압박하고 나섰다. 낸시 펠로시 미 하 원의장은 “벨파스트 협정을 흔들면 미· 영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이날 백악관은 “미국의 우선 관심사는 벨파스트 협정의 혜택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양측의 대 화를 촉구했다. 권영은 기자

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시는 이달 대 규모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 랜스젠더)’ 행사를 앞두고 원숭이두창 감 염을 경고하는 명함 크기의 카드를 만들 었지만 “발진과 감기 증세를 띠는 사람 과 밀접 접촉이나 성관계를 피하라”는 내 용만 넣었다. 솔트레이크시티시 보건부 관계자는 “성소수자를 향한 잘못된 인식 을 줄 수 있어, 동성애자를 직접 겨냥해 원 숭이두창 감염 경고를 하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즈와 원숭이두창 발병은 동성애 와 큰 관련이 없다는 게 학계 중론이다. 김현우 기자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가 영구 집권을 위해 개헌 작업에 착수했다. 쿠데타의 법적 근거였던 ‘국가 비상사태 발동’이 내년 2월 종료되는 점을 감안, 미리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헌법을 뜯어 고치겠다는 것이다. 14일 미얀마 나우 등 현지매체에 따르 면, 쿠데타 군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지난 8일 2008년 미얀마 개정헌법이 만들어진 양곤의 피다웅수 홀을 시찰했다. 그 자리에서 흘라잉 사 령관은 “피다웅수 홀을 장기적으로 사 용할 수 있도록 즉시 유지·보수 작업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2008년 민 주 인사들의 출입을 막고 군부에 유리 한 쪽으로 헌법을 고쳤던 과정을 다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다. 군부의 개헌은 쿠데타의 영속성을 보 장하지 않는 2008년 헌법 조항을 부분 수정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공산이 크 다. 현행 헌법은 “국가 위기 시, 군부는 대통령 재가 없이 국가안보회의를 소집 해 1년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 다”(417·418조)고 규정한 뒤, 비상사태 연장을 1회로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구집권을 노리는 군부 최고위층에선 “비상사태를 복수로 연장할 수 있도록 내용을 바꾸고, 내년 8월로 약속한 총선 실시도 무력화할 조항을 만들어야 한 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반(反)군부 진영은 “흘라잉 사령관의 개헌 시도는 곧 영구집권을 현실화하겠 다는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군부 계 열 연합연대개발당(USDP)을 탈당한 한 고위 관계자는 “개헌은 국민들의 총선 기 회를 박탈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 이 높다”고 전망했다. 민주진영의계 민트 변호사 역시 “개헌을 통해 미얀마를 평생 통치할 길을 곧 열 것으로 보인다”고 한 탄했다. 하노이=정재호 특파원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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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인 획터뷰

20 2 022 2 년6월 일 금요일 2022년 6월17일 10일 2022년 금요일

유웅환 유 웅 ● SK 고문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

논설위원

“미국과 반도체 동맹, 한국경제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 “힎믖픎 묻 짦솒���칾펓픦 솒퍋핂뺞 ��� 앋핂뺞읊 많읊 쭒쿦옇”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때 첫 일정으로 삼성 전자 평택 캠퍼스를 함께 방문한 건 한 ^미 두 나라 모두에 매우 의미심장한 행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자국 공급망 강화와 미^중 ‘반도체 전쟁’에서 한국을 확실한 미국의 동맹국으로 세웠 다는 선언이었다. 반면, 윤 대통령으로 서는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공약 으로 내세웠던 ‘반도체 초강국’을 실현 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무대로서 의미 가 컸다. 우리 산업에서 반도체는 1990년대 이 래 지난 30년간 세계를 주름잡으며 경제 선진국 도약을 이끈 견인차였다. 그럼에 도 새 정부가 또다시 반도체 초강국을 산업정책의 화두로 내세우게 된 데는 지 금이 새로운 도약이냐, 추락이냐를 가를 분수령이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 공급망 강화 전략과 미^중 ‘반도체 전쟁’은 시장과 국제분업체계 를 격동시키고 있다. 그 와중에 우리나 라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같은 메모리 반 도체 부문에서 중국의 강력한 추격을 받 고 있고, 초미세 및 차세대 시스템 반도 체 부문에선 대만, 일본과 치열한 경쟁의 회오리 속으로 진입한 상태다. 그야말 로 눈 깜짝할 사이 우리 경제의 미래를 가를 도전들이 숨가쁘게 몰아치고 있는 셈이다. 지금 우리 경제에서 왜 또다시 반도체 인가. 그리고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지 형을 바꾸고 있는 도전의 실체는 무엇인 가. 최근 삼성전자가 주요 임원 20여 명 을 전격 물갈이하면서 급박하게 돌아가 는 배경은 어디에 있고, 우리나라가 반 도체 초강국으로 도약하려면 어떻게 해 야 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해 국내 최고 의 반도체산업 전문가 중 한 명이자, 최 근까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업2분 과 위원으로서 새 정부 반도체정책의 대 강을 마련한 유웅환 SK 고문의 의견을 들었다. “ 졶짢핊 킪샎 삲픚픦 ‘펞힎(Edge)킪 샎’펢 짦솒��� 쿦푢 흫 멑” -캖 헣쭎 칾펓헒얃 훟펞컪솒 ‘짦솒��� ��� 맣묻’쏞쁢 ‘���멷���’ 헒얃핂 숞슪얺힒삲.

푾읺 몋헪펞컪 짦솒���칾펓핂 매쁢 핺 퐎 짆앦픦 많���읊 잞삲졂. “일단 반도체가 작년에 1,280억 달러 수출을 했고, 666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전체 무역흑자가 295억 달러 였던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 흑자가 없 었다면 무역이 적자가 될 정도였다. 그 만큼 반도체는 현실적으로 우리 산업과 경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하나, 지금 과거 PC시대를 지나고 모 바일시대를 거쳐서 이제 ‘에지(Edge)시 대’를 향해 가고 있다. 에지시대라는 건 정보 연결의 단말기가 PC나 모바일처 럼 특정 기기였던 시대를 지나 자동차에 서 집 안의 에어컨을 가동시키는 식으로 부가 연결망을 통해 사람과 사물, 사물 간 초연결이 이루어지는 시대를 말한다. 그러니 논리적으로는 모든 사물에 정보 연결장치가 쓰이게 되고, 연결접점이 폭 증하는 만큼 반도체 쓰임새도 넓어진다 는 거다. 실제 전 세계 데이터 양이 2018 년도에 33제타바이트(1제타바이트=1조 1,000억 기가바이트)였던 게 2025년에 는 6~7배 증가할 걸로 예상된다. 그러니 그만큼 미래에도 반도체의 쓰임새가 양 적으로나 질적으로 더욱 중요해질 수밖 에 없다는 것이다. 그게 반도체산업의 미 래 가치라고 보면 된다.” -샎���옇힏핆쿦퓒펞컪 캖 헣쭎 짦솒��� 헣 30

왜 다시 반도체인가

모바일 시대 다음은 에지 시대 사람과 사물, 사물들간 초연결 반도체 수요 폭증시킬 것 반도체 산업, 도전의 실체는

메모리는 3년 내외에 中에 잡혀 첨단 및 다품종 소량 생산 병행 설계 전문 팹리스 기업 육성해야 미^중 반도체 전쟁

민주화는커녕 공산당 독재 강화 반도체 굴기로 미국 추격하자 반도체 동맹으로 中견제 들어가 반도체 초강국 도약 길은

에지시대 맞는 맞춤식 생산해야 중소 팹리스 근무 인재양성 시급 양질의 청년 일자리 되어줄 것 반도체산업 전문가인 유웅환 SK고문은 한국일보에서 진행된 [논담] 인터뷰에서 “반도체산업은 4차 산업혁명에서 인간의 인지와 판단, 행동을 대체하는 기술의 신경세포 역할을 하게 된다”며 “’반도체 초강국’ 은 우리 경 제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산업전략”이라고 말했다. 최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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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다. 삼성전자의 외국기업 인수합병 (M&A) 논의가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 다. 또 정부 차원에서 공공 팹을 만들어 서 팹리스 기업들의 운동장을 마련해줄 필요도 크다.” “훟묻 ���멷 샎찒, ���삶짦솒��� 맪짪, 삲 홓 콚얗캫칾 ���헪 묺���핂 캖 헣쭎 짦솒��� 헣��� 3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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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경쟁과 협력 은 공존할 수밖에 없다. 소부장에서는 여전히 일본과의 협력이 필요하고, 대만 과도 초미세공정의 경쟁과 협력이 요긴 하다.”

“짆묻 ‘짦솒���솧쟇’ 컮���뫊 뫎엶, 훟묻펞 푾읺픦 킲뫊 풞��� 샇샇 컲졓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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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에 대한 강한 반중정서가 형성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선언 하며 미국을 추격하자, 미국은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반도체 공급망, 중국으 로의 기술 유출 등을 막기 위해 동맹국 중심으로 반도체 동맹을 추진하며 중국 견제에 들어간 것이다.”

이다. 얼마 전 반도체 1위를 놓고 삼성 전자와 경쟁하는 인텔의 겔싱어 CEO가 방한해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협력을 논의한 것 역시 각자 다른 분야에서 확 보한 경쟁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새 정부 로서는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을 한 셈이다.” “짆·훟 짦솒��� 헒햏픎 ‘21켆믾 믎옪쩚 읺 섢킻’ 퓮힎읊 퓒 짆묻픦 헒얃헏 컮���”

-짆·훟 짦솒��� 헒햏픦 쫆힖픎 줂펕핆많. “미국은 중국의 굴기를 자신들의 전 략적 실패로 생각하고 있다. 탈냉전 이 후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 되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했는데, 그 과정에서 정 치적 민주화가 진전되기는커녕, 중화제 일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중국공산당 일당독재 권위주의 체제만 강화됐다. 그 와중에 미국의 전통적 산업벨트였 던 러스트벨트에서는 산업이 쇠퇴하고 일자리가 감소했다. 이들 지역을 중심으 로 전 세계의 산업시설을 빨아들이는 중

“짆묻 62혾 풞, 훟묻 170혾 풞, EU 71혾 풞 슿 맏묻 잗샎 힎풞��� 많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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뫃멷헏 뮪헪퐒퐎 힎풞���픒 콛콛 헣찒 몮 핖삲. 푾읺빦않퐎 찒묞삲졂. “각국이 반도체에 투자하는 금액은 상상을 초월한다. 향후 수년간 미국이 62조 원, 유럽연합(EU)은 71조 원, 중국 은 170조 원이다. 각국은 경쟁적으로 반 도체 지원법을 유기적으로 구축해 규제 완화는 물론이고 반도체 산업계를 위한 지원책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우리 역 시 정부와 민간을 합쳐 ‘50조 원+α’의 투 자계획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우리 과 기부는 전문인력 예산을 애초 계획보다 40%가량 삭감한 안을 냈다. 이는 윤석 열 대통령의 반도체 육성 의지와도 어긋 난다. 산업부가 상반기 중 반도체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한다고 한다. 인수위 가 그린 밑그림이 후퇴하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인 재정투자를 기대한다.”

-짆·훟 짦솒��� 헒햏뫊 삲읆 ���펞컪 샎잚 핊쫆 슿뫊 푾읺빦않 맒 짦솒��� 몋햏솒 많 폂쇦몮 핖삲. ���삶 짦솒��� 믾쿮몋햏픦  훊콚읊 푢퍋삲졂. “대만은 파운드리 전반에서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비 첨단 다품종 소량생산 기반까지 온전 히 갖추고 있어 제조, 설계, 후공정을 아 우르는 반도체 기술생태계에서도 앞서 있다. 여기에 연구개발(R&D) 세액공제 15%, 투자 시 이익에 대한 법인세 5년 면 제 등 경쟁력 유지를 위한 정책지원도 강 력하다. 일본은 파운드리에서는 우리나 라와 대만보다는 떨어지지만, 소부장에 서는 여전히 막강하다. 특히 최근엔 미 국, 대만과 공격적 협력을 통해 반도체 권토중래를 노리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 다. 올해 반도체산업 지원에만 8조 원의 추경을 편성했고, 대만 TSMC와의 합작 공장에 4조1,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 다. 하지만 일본은 출발이 다소 늦었고, 대만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적지 않다. 우 리는 이런 부문의 비교우위를 활용해 경

-���믊 핂홓 뫊믾헣���쭎 핳뫎핂 펓몒 샎 , 묻뺂 4샎 뫊믾쿮풞 ���핳 슿뫊 잚빦

짦솒��� 킺 핆엳 퍟컿 짷팖픒 잖엶쁢 슿 뫎엶 핆핺 퍟컿픒 컪숞읂몮 핖삲. 퐪 핆핺많 쭎혿멚 쇞쁢힎,  펂쎉멚 핆 핺읊 쫂퍊 힎펞 샎 잞삲졂. “에지시대에 맞게 각 소요 분야별로 맞춤식 반도체가 생산돼야 한다. 따라 서 다양한 품종을 소량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중소 팹리스에서 근 무할 인재 양성이 절실해졌다. 인수위 는 반도체 기술 인력 10만 명 양성 계획 을 만들었다. 여기에는 학부·대학원 정 원을 확대해 양성하게 될 설계 및 R&D 인력 3만 명과 함께, 중소 팹리스에서 주로 활동하게 될 설계 실무자 7만 명 도 포함돼 있다. 이 설계 실무자 7만 명 은 석·박사급이 아니라도 이공계 학부 졸업생 수준이면 얼마든지 감당이 가능 하다. 반도체산업이 사양산업에 접어들 가능성은 없으므로, 설계 실무인력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가 되어줄 것이다.” 장인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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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2년 6월 17일 금요일

2022년 6월 1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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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획

추락하는 교권$ 보수 교육감 약진으로 전환점 맞을까

지난달 31일 울산의 한 특성화고에서 1학년 남학생이 50대 여교사 A씨를 폭 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른 반 소속이 었던 가해 학생이 종례시간에 교사 A씨 가 담임을 맡고 있는 학급의 교실에 앉 아 있자 A씨가 “나가라”고 요구하면 서 말다툼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남학 생이 무릎으로 A씨의 배를 걷어찬 것이 다. 교사는 병가를 내 치료 중이고 가해 학생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수십 명 의 제자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담임교 사가 폭행당한 심각한 사건인데도 가해 학생의 잘못은 학생부에도 기재되지 않 는다. 학생 간 다툼인 학교 폭력과 달리 교사에 대한 폭행은 학생부에 기재할 법 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교사 상해^폭행 사건만 해도 매년 100~200건 이 발생한다. 신장된 인권의식에 부합하 지 못하는 학생들의 책임의식 미성숙, 권 리 구제를 위한 소송 증가 등 교육환경 변화와 맞물리면서 교권은 끝갈데 없이 추락하고 교사들의 사기는 바닥을 치 고 있다. 교육당국도 교권침해 피해 교 사에 대한 심리치료와 소송지원 등 보호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효과 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분위기다. 다 만 최근 치러진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교 권강화’를 중시해온 보수 교육감들이 약진하면서 교권보호의 전환점이 될지 교육계는 주목하고 있다.

교사 상해^폭행 매년 100~200건 학생 잘못 학생부에 기록 못해 교사 폭행 기재할 법적 근거 없어 교사 훈육에 앙심 품은 학부모들 무분별한 아동 학대 신고로 위협 학생 피해 상담보다 2배 이상 학생 인권조례 시행되는 시^도 학생지도 자체를 아예 포기 무력감 느끼는 교사들 늘어나 교권보호위 교육지원청 이관 교권침해 소송비용 지원 확대 등 보수교육감 당선에 기대감 높아

시도교육청 연도별

교권침해 피해 교원 상담

●단위 건 ●자료 교육부

, 1만3,621 8,728 8,486 5,976

3498 3,4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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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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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018

2019

2020

2021

교권침해 상담사례 유형

믗흫쁢 ���슿캫·쭎졶픦 묞뭚���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금 언의 빛이 바랜 지는 오래다. 교육부에 따르면 매년 2,000건 이상 보고됐던 교 권침해 사례는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0년 전년의 40% 수준인 1,197건으 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2,269건으 로 예년 수준으로 반등했고 전면 등교 가 시작된 올해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원단체들은 교육부의 공 식 통계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한다. 교육부 통계는 교원에 대한 상해^폭행^ 협박 등 정도가 심각해 각 학교의 학교 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에서 심의된 사 례만 집계한 것으로 실제 피해는 4~5배 에 달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 각 시도교육청에서 제공하는 교권침해 피 해 교사 상담건수는 1만3,621건으로 교육부 공식 통계의 5배 이상이다. 김동 석 한국교총 교권본부장은 “수업방해, 폭언 등으로 교권 침해가 발생해도 외부 로 알리지 않고 상담을 신청하는 교사 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교권을 침해하는 학생들의 학령이 낮 아지는 현상도 뚜렷하다. 중^고등학교 의 교권침해는 감소세인 반면 2014년 42건이었던 초등학교 사례는 지난해 216건으로 5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최근 10년간 아동복지법과 아동학대처 벌법 강화 등 관련 법제가 강화된 점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교원단체들 은 교사의 훈육에 앙심을 품은 학부모 등에 의한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 교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교사의 명백한 아동학대 행위는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정당한 훈육도 학 대로 신고당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학 교폭력으로 자녀가 신고를 당하면 보 복성으로 담임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 하거나, 중고등학교에서 생활기록부 기 록을 언급하면서 생활지도를 하면 교사 를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경우도 발생 하고 있다. 지난 3월 교사 경력 20년 이상인 서 울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사 B씨는 숙 제를 제출하지 않은 아동에게 교실에서 “숙제를 잘 해 오세요”라고 말했다가 30

●단위 건, 괄호 안은 비율 %, 교권침해 주체자 기준 ●자료 한국교총(2021)

47

30

(10.76)

(6.86)

제3자

처분권자

155 (35.47)

57

지난해 열린 교육부의 스승의 날 기념식. 교육활동 침해가 빈번해지면서 교권보호 정책 내실화를 촉구하는 교육단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美는 사이버상 언어폭력, 日은 학부모 교권침해 심각 교사의 권위와 학생의 인권보장 수 준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각국은 자국 의 문화^사회적 환경에 적합한 교권보 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사이버상 언어폭 력에 의한 교권침해가 증가하고 있으 며 학생 위주인 교권 침해 가해자가 점 차 학부모 및 동료 교사로 확대되는 상황이다. 교권침해 사건에 대해 법원 은 다른 범죄보다 책임을 무겁게 묻는 경향이다. 교권침해 대응방안은 주와 교육구마다 다르다. 위스콘신주는 교 사의 교권이 침해당하면 교원단체가 교사와 민사소송을 진행한다. 이들은 교권침해 발생 시 가해자로부터 임시 접근금지 명령을 법원에 요구하며 법 원은 대부분 이를 허락한다. 가해 사실

각국의 교권 보호 정책

영국은 신체적 체벌 제외한 언어 통한 훈육적 처벌 가능 이 인정될 경우 학생은 전학 조치된다. 일본에서는 지나치게 자기중심적 요구를 하는 학부모를 뜻하는 ‘몬스 터 페어런츠’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학 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심각한 편이 다. 일본 정부는 2013년 셀프케어(교 사 스스로 정신건강 관리)와 라인케어 (교직원 상황 파악과 조기대응, 교장 의 교감 및 부장교사에 대한 지원 등) 로 구분되는 교직원 정신건강대책을 발표하고 시행 중이다. 영국은 법적으로 금지된 체벌을 제

외한 훈육적 처벌권한을 교사 및 교 장에게 보장한다. 영국의 교권보호는 2006년 교육법 개정으로 강화됐는데 교사는 학생이 교육적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학교방침을 경시하는 등 학생 이 부적절한 행동을 할 경우 신체체벌 을 제외한 언어를 통한 훈육적 처벌을 할 수 있다. 2011년 다시 교육법을 개 정해 학생이 교사의 수업활동을 따르 지 않을 경우 학생을 교실 밖으로 내 보내고 근신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독일은 모든 교육 참여자가 수평적 관계라는 전제하에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모든 학교는 학교법에 따라 교 권보호를 위한 교사위원회를 두고 있 으며 교사에 대한 학교폭력을 예방하

는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다만 학 생 권익 보호에도 철저해 학생들이 교 육목적 실현을 위해 학생회를 구성하 고 학교 일에 자치적으로 참여할 수 있 는 권리를 보장한다. 헤센주의 경우 학생회 대표들이 시 학생회, 주 학생회 를 구성할 수 있고 교육목적, 시험규 정, 학교생활 규정 등에 대한 청문권을 보장받는다. 김희규 신라대 교육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현재 학생이 불쾌 하면 모두 교사들 책임으로 돌리고 부 당하다고 주장하는 등 학생인권과 교 권 간 충돌지점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 이라며 “신체에 대한 체벌은 금지돼 있 지만 교육적 목적의 꾸짖음을 가능하 게 한 영국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왕구 논설위원

교직원

(13.04)

학생

148 (33.87)

학부모

교육활동 침해행위 정도 ●자료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여론조사(2021)

심각하지 않다

보통이다

심각하다

13.7%

13.7% %

36.9

44.5% 41.8%

46.7% 학부모

교사

곤욕을 치렀다. 일과 후 “아이의 자존감 을 위해 따로 불러서 조용히 타일러 달 라”는 학부모의 전화를 받고 “알겠다” 고 답했으나 학부모가 아동학대 혐의 로 신고했기 때문이다. B씨가 조사받는 동안 아이는 매일 등교했다. 교육권 보 호 차원에서 교사와 분리가 되지 않기 때문. B씨는 “그 아이를 볼 때마다 가슴 이 떨려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무혐의 결정이 나왔지만 B 씨가 실추된 명예를 되돌릴 수 있는 제 도는 전무하다. 정혜영 한국노총 서울 교사노조 대변인(서울 강남초 교사)은 “이런 경우 교사 개인이 무고죄로 학부 모를 고소해야 하는데 소송까지 진행하 는 교사는 거의 없고 학교장 허가로 특 별휴가 5일을 쓸 수 있는 게 전부”라고 꼬집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학생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교권침해 저 연령화 추세와 관련이 깊다. 2016년 4만 9,623명이었던 ADHD 학생들은 2020 년 7만8,958명으로 크게 늘었다. 정혜 영 서울교사노조 대변인은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는 가정의 충분한 양육을 받

지 못한 정서불안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 다”며 “중학년, 고학년에서는 저학년에 서 해결되지 않았던 정서불안이 사춘기 와 겹치면서 친구들에 대한 폭력 행위, 교사에 대한 폭언, 폭행으로 나타난다” 고 말했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도 증가 세다. 한국교총이 지난해 교권침해 상담 을 의뢰한 437건을 분석한 결과 학부모 에 의한 피해는 33.87%(148건)로 학생 에 의한 피해(13.04%, 57건)보다 2배 이 상 많았다. 정당한 권익 찾기 수준을 넘 어서는 악성민원 제기 등으로 교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교 조 경기지부 교권국장인 이상우 경기 오 산 금암초 교사는 자기욕구 표현에 솔 직한 1980년대생 학부모들의 등장을 주목한다. 학교와 교사의 권위를 존중 했던 이전 세대 학부모들과 달리 이 세대 들은 학창 시절 겪었던 교사에 대한 부 정적 감정을 현 교사들에게 투사해 권리 를 주장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는 “1980년대생 학부모들은 법적 지 식을 갖추고 있고 SNS를 활용한 집단 적 권리 주장에 익숙하다”며 이 세대 학 부모들의 아동학대에 대한 다소 과잉된 감수성이 교권침해로 이어지고 있는 것 으로 봤다. 송효준 한국교육개발원 부 연구위원은 “공교육에서도 수요자 중 심 교육, 교육서비스 관점이 강조되고 자녀 수가 적어지면서 자녀에 대한 학부 모들의 관심이 과거보다 커졌다”며 “교 사에 대한 학부모의 요구사항이 많아졌 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민원 을 제기하고 교권 침해로 이어지는 경우 가 늘어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캫핆뭚 맣 vs 묞뭚 ��� 펺헒 뽊앎 2010년 경기도에서 제정된 ‘학생인권 조례’의 확산 등 학생인권을 강조하는

분위기와 교권침해 증가가 연관성이 있 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여전하다. 지난 해 한국교육개발원이 성인 남녀 4,000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교육여론조사에 서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이유’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학생인권의 지나친 강조’(36.2%)를 가장 많이 지목 했다. 학교 현장의 반응도 엇갈린다. 박 정현 인천 만수북중 교무부장은 “학생 인권조례의 취지는 나쁘지 않았으나 아 이들에게는 책임이 수반되지 않은 자율 성이 주어지면서 교사들의 생활지도권 이 제한됐다”며 “학생인권조례가 시행 되고 있는 시도에서는 학생지도 자체를 아예 포기하고 무력감을 느끼는 교사들 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민 석 전교조 교권 상담국장은 “학생의 권 리의식이 고양돼 과거의 통제방식으로 지도하기가 어려워진 건 사실”이라면서 도 “우리 교육의 핵심 목표를 민주시민 양성으로 본다면 학생인권 강화가 교 권침해 약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시각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혜영 서울 교사노조 대변인은 “실제 학교에서 교 권 강화와 학생인권 강화가 상충된다 고 느끼지 않는다”면서 “다만 학생이 타 인의 권리를 침해할 때 어떤 절차로 교육 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희규 신 라대 교육학과 교수(사범대학장)는 “교 권보호와 학생인권보호를 대립적 시각 으로 보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교사 는 교사다운 품성을 갖추고 전문성을 강화해 권위를 세우고 학부모들도 학 교의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되 간섭이 되지 않도록 해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면 교권과 학생인권의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쫂쿦 묞퓯맞 솚펞 컿 믾샎맞

교권침해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교육 당국도 잇따라 교사보호정책을 내놓고 있다. 교권침해 학생에 대한 선도조치, 분 쟁조정 등의 역할을 맡은 교권보호위원 회의 학교별 설치가 의무화(2021년)됐고 시도교육청에 피해교사 상담을 위한 교 원치유지원센터가 만들어진 게 대표적이 다. 그러나 대부분의 조치들이 2019년 교 원지위법 개정과 함께 시행되는 등 걸음 마 단계라 실질적으로 이 제도들이 교권 을 보호하는지는 물음표다. 예컨대 명백한 교권 간섭행위가 벌어 져도 학교장이 교보위 소집을 미루는 등 현장 관리자들이 교사의 교권을 보 호하는 문제를 경시하는 경우가 부지 기수다. 교보위는 학교장, 재적위원 4분 의 1 이상의 요청 등으로 소집되는데 대 체로 학교장 재량에 소집 여부가 좌우 된다. 최근 서울에서는 학교폭력사안처 리에 불만이 많았던 한 학부모가 교사 에게 “닥쳐. 당신이 선생이냐? 교육청에 담임 교체를 요구하겠다”고 폭언을 퍼 붓자 교사가 진정한 사과와 재발방지 를 위해 교보위 개최를 요구했다. 하지 만 학교장은 이 사안이 ‘폭행^상해^협박 등 교원지위법상 교권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며 소집을 거부한 사례도 있다. 학교 차원에서 사안을 은 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가 아 닌 교육지원청에 교보위를 설치하는 등 제도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 다.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본부장은 “교 사의 교권 보호에 가장 앞장서 실천해야 할 사람이 학교장이지만 법으로 보장 된 교권보호 의무이행에 소극적”이라며 “제도는 마련돼 있지만 실천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19년부터 성폭력이나 4주 이상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폭행 등 중대한 교 권침해 피해를 당할 경우 시도교육청은

관할수사 기관에 가해자를 고발하도록 돼 있으나 실제 고발된 사안은 2020년 3건, 지난해 10건(5건은 동일 사안)에 불 과하다. 교육청부터 일선학교까지 교권 피해 해결에 소극적인 풍토가 만연해 있 는 셈이다. 교권침해 교사의 심리를 상담 및 치료지원하는 교원치유지원센터도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다. 장학사를 포함해 보통 1개소당 3, 4명으로 운영되는데 이 중 상담사가 1명뿐인 곳이 대다수로 전 문성 부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다만 지난 6월 전국시도교육감 선거 에서 보수성향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 면서 교육계는 교권침해에 대한 고강도 대응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 다. 선거기간 중 이재정 전 경기교육감의 상벌점제 폐지를 강하게 비판했던 임태 희 경기교육감 당선인이 가장 구체적인 교권보호 공약을 내놨다. 교권보호위원 회의 교육지원청 이관, 교원치유센터 확 대, 학교규칙 사항에 대한 교육청의 지나 친 간섭배제, 다수 학생학습권 보장을 위 한 전문상담교사, 사회복지사 배치 등을 제시했다. 한국교총 출신인 윤건영 충북 교육감 당선인도 교원배상책임보험을 통한 교권침해 소송비용 지원 확대, 교권 침해 자문변호사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 놨다. 대체로 교권침해 피해를 본 교사들 에 대한 중장기적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진보성향이지만 3선에 성공한 조희 연 서울시교육감도 중기과제로 교권보 호책임관 신설을 검토 중이다. 교육부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지난 해 1억7,000만 원이던 교권보호 관련 예 산을 올해 19억 원으로 늘리는 등 교원 보호책 내실화에 노력 중”이라며 “내년 시행을 목표로 교권보호위원회 위상 강 화 등 시행령 개정 등도 검토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왕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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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문화 화

2022년 금요일 2022년6월 6월17일 16일 목요일

“BTS 창의적 결정 지지” 팬덤 아미는 눈물을 멈췄다 ‘그룹 활동 잠정 중단’ 소식에 성숙한 팬 문화

‘#짷���픦_쿦몮쁢_팒짆많_팚팒’. 15일 트위터 트렌드 검색 어에 오른 ‘#방탄의_수고는_아 미가_알아’. 그룹 방탄소년단이 전날 밤 단체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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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중단을 발표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 온 반응이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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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의수고는 아미가 알아 국적 초월 MZ세대 K팝 팬들 환호·충격 대신 SNS에 응원 물결 ‘찐 방탄회식’ 발표 방식에도 감동 WP “팬들에겐 충격이지만 희망$”

이 영어로 줄줄이 올라왔다. 트위터엔 방탄소년단과 아미는 영원하다는 뜻 의 ‘#ARMY FOREVER, BANGTAN FOREVER’란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도 잇따랐다. 팬들의 이런 반응은 방탄소년단이 단 체 활동 잠정 중단의 뜻을 소속사를 거 치지 않고 직접 영상과 글로 허심탄회하

게 털어놓으면서 자연스럽게 나왔다. 방 탄소년단은 14일 밤 유튜브에 ‘찐 방탄 회식’이란 제목의 60여 분짜리 영상을 올 렸다. 리더 RM은 “우리가 잠깐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앞으로의 더 많은 시 간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 다. 이 과정에서 일부 멤버는 “쉬고 싶다 고 하면 여러분이 미워하실까 봐 죄짓는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자신들이 처 한 성장통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양해를 구하는 모습이 팬들의 마음을 움직인 셈이다. 멤버 뷔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10 년 동안 항상 위를 보고 나아가다 보니 무서웠고 팀을 위해 나를 포기했어야 했 고, 그 행복 뒤에 항상 오는 지침과 힘듦 은 셀 수 없었다”며 “오랫동안 방탄소 년단으로 남아 있기 위한 우리들의 건강 한 발걸음의 시작이니 그 모습도 아미들 이 정말 좋아하실 거라 믿는다”란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엔 ‘갑작스러운 공지 가 아니라 진솔한 대화로 멤버들의 생각 과 마음을 전해줘서 정말 고맙다’ ‘항상

건강하게 자신의 행복을 찾기 바란다. 어떤 길을 선택하든 아미는 여러분을 응 원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BTS 문화혁명’을 쓴 이지영 한국외 대 세미오시스연구센터 연구교수는 “아 이돌이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는 여유 와 시간을 줄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현재 K팝의 성공을 굳건히 이어갈 수 있 을 것”이라며 “이번 방탄소년단의 결정 을 계기로 아이돌 시스템 및 활동에 전 반적인 선한 변화가 오기를 기대해 본 다”고 말했다. 외신은 방탄소년단의 단체 활동 잠 정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주요 뉴스로 다뤘다. 영국 BBC는 “BTS가 성장하기 위한 휴식을 발표하고 솔로 프로젝트로 나 아가기로 했다”고 알렸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방탄소년단은 2013 년 등장 이후 영향력 그 자체였다”며 “그룹 활동 잠정 중단 선언은 팬들에 겐 충격이지만 희망이 있다”고 보도했 다. 양승준·송옥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딸기를 따며 일상을 즐기고 있다.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발표한 뒤 멤버 뷔가 14일 팬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이다.

BTS 솔로 1호는 제이홉$ RM·뷔·슈가도 음반 준비 중 제이홉, 내달 미 록페스티벌 공연 입대 앞둔 진이 마지막 주자될 듯 데뷔 9주년 기념일을 하루 지난 14일 그룹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방탄소 년단이 솔로 활동으로 ‘챕터2’ 시작을 알 렸다. 지난 9년간 쉼 없이 달리며 K팝 신 화를 썼던 방탄소년단이 이제는 멤버 각 자의 역량으로 글로벌 무대 도전을 이어 가게 됐다. 제이홉은 14일 방탄소년단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 ‘찐 방탄 회식’에서 “기조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 이라며 “나를 시작으로 각자가 솔로 활 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RM은 “BTS 팀의 이름은 이렇게 커졌는데 사 람들은 멤버 개개인이 누가 있는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른다”며 “우리는 가수니 까 음악이나 퍼포먼스로 이야기를 하는 게 효과가 있을 테니 이제부턴 믹스테이 프가 아닌 정식 앨범을 내게 될 것”이라 고 예고했다. 방탄소년단은 소속사의 방침에 따라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하지 못했다. 비

제이홉 정규 음반인 믹스테이프를 내거나 무료 음원, 드라마 OST 등을 발표하는 데 그 쳤을 뿐 제대로 된 솔로 앨범을 내거나 솔로 콘서트를 연 건 지난 9년간 단 한 번도 없었다. 믹스테이프에 담긴 곡들 은 국내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지도 않았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도 2015년 RM을 시작으로 슈가와 제이홉 등은 믹 스테이프를 발표하며 창작자로서 꾸준 히 역량을 드러내 왔다. 첫 주자로 나서는 제이홉은 솔로 앨 범 발매 이전에 미국 록 페스티벌 공연을 확정했다. 내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시 카고에서 열리는 유명 음악 축제 ‘롤라 팔루자’에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RM 무대에 오른다. 솔로 앨범에 대해선 발 매 시기 등을 밝히지 않은 채 “(곡들 사 이에) 일관성이 있다”며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스토리를 만들었다”고만 설 명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첫 번째 믹스 테이프 ‘호프 월드(Hope World)’를 발 표해 빌보드 종합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38위까지 올랐다. 2019년 발표 한 솔로곡 ‘치킨 누들 수프’는 빌보드 싱 글 차트 핫100에 진입했다. 제이홉에 이어 RM, 뷔, 지민, 슈가, 정 국 등도 잇따라 솔로 음반을 선보일 계 획이다. RM은 “제이홉의 앨범에는 멋 있는 게 있는데 내가 준비하고 있는 곡 들은 일관성이 하나도 없다”며 “장르도

뷔 다 다르고 중구난방이다”라고 소개했 다. 2018년 믹스테이프 ‘모노(mono.)’를 발표해 빌보드 200에서 26위까지 오른 RM은 지난해 방탄소년단 데뷔 8주년 을 기념해 자작곡 ‘바이시클(Bicycle)’ 을 무료로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재즈 싱어송라이터 은희영, 인디 싱어송라이 터 이이언 등과 협업하는 등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준 바 있다. 슈가도 솔로 활동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 왔다. ‘어거스트 디’라는 이름으로 솔로 활동을 이어 온 그는 2020년 발매 한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의 타이틀곡 ‘대취타’로 핫100 차트에 올랐다. 미국 팝스타 할시와 맥스, 국내의 이소라, 수

슈가 란, 에픽하이, 헤이즈, 아이유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과 협업하며 재능을 과시 하기도 했다. 최근엔 가수 싸이의 ‘댓 댓 (That That)’을 함께 만들어 국내 각종 차트 정상에 올랐다. 뷔 역시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다. RM 이 “뷔의 집에 가서 들어봤는데 좋은 곡 을 많이 만들어 놨다”고 소개하자 뷔는 “곡들을 이어서 안 어울리면 빼게 된다” 며 앨범 작업에 신중을 기하고 있음을 내 비쳤다. 정국은 구체적인 설명 없이 “슈 가 다음에 내겠다”고만 언급했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진은 마지막 주자가 될 전망이다. 그는 “(다른 작곡 가에게) 곡을 받고 여러 개 준비하고 있

는데 다른 멤버들의 예정된 일정이 있으 니 가장 마지막에 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연기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진은 “다양한 배역에 따라 많은 것 을 공부하며 배울 수 있기에 배우를 해 보고 싶었는데 아이돌 그룹을 하면서 그 이상의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어 서 연기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 중 유일하게 연기 경 험이 있는 멤버인 뷔는 2016년 KBS2 드 라마 ‘화랑’에 출연한 적이 있다. 멤버들의 군 입대와 솔로 활동이 맞물 리면서 7명이 모이는 ‘완전체’ 그룹 활동 은 2년 이상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앨 범 공개가 임박한 제이홉에 이어 RM, 슈 가, 뷔 등도 올 연말이나 내년에 앨범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진이 군대에 입 대할 경우 그룹 활동이 3년 이상 미뤄지 거나 한두 멤버가 빠진 상태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하이브 관계자는 “솔로 활동은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어서 발매 시기가 언제쯤이 될지 알 수 없다” 며 “군 입대 일정 등은 병역법 개정 여부 를 지켜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젊은 작가들이 주목한 5대 키워드! 코로나·노동·몸·책·여성 4차 산업혁명과 팬데믹의 시대를 지 나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어렵지 만 피해서는 안 되는 이 질문을 안은 젊 은 작가들이 오랜만에 독자와 직접 소 통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대산문화재단은 창립 30주년을 맞 아 젊은 작가 15명을 초대해 ‘2022 젊 은작가포럼 - 전복과 회복’을 개최한다 고 15일 밝혔다.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서울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여는 이번 포럼은 유튜브(대산문화재단 채널)로도 생중 계한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작가와 독자의 만남을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되살려보자는 취지다. 30

2022 젊은작가포럼 28일 개막

최은영·임솔아·유희경 등 15인 오프라인서 독자와 만나 소통 이날 서울 정동에서 열린 기자간담 회에서 포럼 기획위원장을 맡은 평론 가 강동호 인하대 교수는 “학술회의 와 같이 지식을 일방향적으로 전달하 는 포럼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 리가 될 것”이라며 “(형식은)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포럼”이라고 설명했다. 평론가 김건형, 박혜진, 양

경언이 기획위원으로 참여했다. 이정 화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이번 행 사가 “20년 전 개최된 ‘2000년을 여는 젊은작가포럼’을 이어 받았다”며 “당 시 참가한 작가 김영하, 김혜순, 은희 경, 정과리 등이 지금 한국 문학을 대 표하고 있듯이 앞으로 한국 문학의 중추가 될 젊은 작가를 만날 기회”라 고 덧붙였다. 젊은 작가들이 우리 시대의 문학적 화두로 추린 세부 주제는 △코로나(이 후)시대의 삶, 연결과 단절 △노동하는 인간, 내/일을 위한 시간 △움직이는 몸, 말하는 몸 △책의 미래, 미래의 책 △이 야기되는 역사, 이야기하는 여성 등 총

5개다. 김건형 평론가는 “지금 문학 작 품에서 여러 문제가 교차되고 인물은 중층적인, 그런 복잡성을 잘 담아내기 위해 주제 키워드도 수식이 긴 단어 두 쌍을 쉼표(,)로 묶어 만들었다”고 부 연했다. 각 세션은 해당 주제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한 작가 3명이 평론가, 독자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포럼 마 지막 날(30일) 열리는 ‘이야기되는 역 사, 이야기하는 여성’ 세션에는 그간 여 성의 시각에서 서사를 풀어가거나 여성 에 대한 이야기로 주목받은 작가 최은 영, 임솔아, 한정현이 박혜진 평론가와 함께 갈수록 늘고 있는 여성 역사 소설

대산문화재단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2022 젊은작가포럼-전복과 회복’ 기자간담회에 15 일 포럼 기획위원인 평론가들이 참석해 이번 행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대산문화재단 제공

등에 대한 생각을 나눈다. 시인 김현 배 수연 백은선 유희경, 소설가 김혜진 박 서련 서이제 정용준 최은미 최진영 등이

참여한다. 현장 참관은 대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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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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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Property 2022년 6월 17일 금요일 |

APRA, 부채 많은 고객에 홈론 대출 경고 신규 모기지의 23.1% 부채대비소득(DTI) 비율 6배 이상 ANZ 7.5배, NAB 8배 이상 융자신청 거절 호주금융감독원(Australian 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 APRA) 통계에 따르면 신규 모기지의 23.1%가 1-3월 기간동안 부채 대비 소 득 비율(debt-to-income(DTI) ratio) 이 최소 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12월 분기의 24.3% 보다는 낮지만 1년 전 18.9%보다는 현 저히 높은 수준이다. APRA는 “일부 금융기관들이 부채 가 많은 고객들에게 홈론을 대출했다” 고 경고하고 “고위험군 주택 모기지 대 출에서 상승률을 제한하도록 반드시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점”을 공지했다. ANZ은행은 DTI 비율이 7.5 이상인 경우, 융자 신청을 접수하지 않을 것이 라고 밝혔다. 종전은 DTI 비율이 9였 다. 내셔날호주은행(NAB)은 이번 달 DTI 비율을 9에서 8로 조정했다. 웨인 바이레스(Wayne Byres) APRA 위원장은 “호주 경제가 10년 전 과는 매우 다른 환경에 진입했다. 예상 보다 높은 인플레와 이자율 상승으로 모기지 상환 가구들에게 상당한 재정 부담을 줄 것이다. 일부 사례는 집값 하

유언장, 장례(화장) 온라인 서비스 등 ‘데스 테크’도 뜬다 ‘윌드’ 절차 간소화 장점, 600만불 초기 투자 유치 ▲

웨인 바이레스 APRA 위원장

락으로 모기지보다 현 시세가 낮은 네 거티브 이퀴티(negative equity) 상황 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계속 모니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NSW 부동산 인지세, 연방 정부 지원 없이 폐지 불가능” 페로테트 주총리 예산안 발표 전 알바니지 총리 회동 예정 도미니크 페로테트 NSW 주총리는 “NSW의 집권 자유당은 부동산 매입 자들에게 큰 부담인 인지세(stamp duty)를 폐지하고 싶지만 연방 정부 의 지원 없이는 할 수 없다”고 말하며 17일 (금)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와 회동에서 이 문 제를 포함한 여러 이슈 는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SW 주정부는 다음 주 예산안을 발표한다. 페로테트 주총리는 13일 “부동산 매입 인 지세는 최악의 세금이 다. 주택시장 진입에 큰 장벽”이라면서 1회성 부담인 인지세를 폐지 하고 대신 연간 부담하 는 토지세로 대체하자 는 주장을 하고 있다. 작년 6월 주정부는 관련 제안을 발 표했는데 당시 재무장관은 제도 개 혁으로 NSW 주민들이 연간 소득 100 억 달러를 절감하면서 주택 소유를 장

려하고 경제에 활력을 줄 것이라고 전 망했다. 그러나 다니엘 무키(Daniel Mookhey) NSW 야당 재무담당 의 원은 “노동당의 모델링 결과, 제안된

토지세로는 시드니 평균 가정 당 매 년 $2,400을 부담해야 한다. 영구적 으로 지속되는 연례 토지세 납무 부 담으로 결과적으로 가정 손실이 커질 것(worse off under the proposed

land tax scheme)”이라고 반박했다. NSW 주정부는 다음 주 발표 예정인 예산안에서 주택 매입여력 관련 변경 을 제안할 예정이다. 페로테트 주총리 는 “17일 알바니지 총리 와 회동에서 보건 분야 개혁과 노동력 부족 이 슈를 우선 논의할 예정 이다. 연방 정부와 인지 세 폐지 관련 합의는 아 직 없었다. 연방 정부의 지원 없 이는 폐지할 수 없는 상 황”이라고 말했다. 코어로직 통계에 따 르면 시드니 집값은 지 난 1월 최고 수준 기록 후 1.5% 하락했다. 코 로나 이전보다 주택 매 입 부담이 22.7% 껑충 뛰었다. 통계국(ABS)에 따르면 NSW의 평 균 모기지 금액은 약 78만6천 달러이 며 전국 평균은 61만1천 달러를 기록 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죽음을 기억하라(Memento mo ri)’. 사망은 누구나에게 피할 수 없 는 운명이다. 사망을 대비한 ‘데스 테크(death tech)’ 업종이 등장해 관심을 끄는 가운데 호주 스타트업 ‘윌드’(Willed)가 600만 달러의 초 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펀딩은 벨 포터 증권(Bell Potter Securities)이 주도했다. 엘러스터 캐피털(Ellerston Capital), PSC 보험 설립자 폴 드와이어 (Paul Dwyer) 등이 투자자로 나섰 다. 윌드는 유언, 공증 신청, 화장 등 의 절차를 간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 추는 데스 테크 기업이다. 윌드의 고객은 법적으로 유효한 유언장을 20분 안에 작성할 수 있 으며 집행자와 상속자 지명도 가능 하다. 윌드의 홈페이지를 통해 자녀의 후견인을 선정하거나 쉽게 재산을 분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윌드 웹사이트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단일 플랫폼 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윌드는 보험회사, 은행, 퇴 직연금 편드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젤만 CEO는 “호주에서 매장 대 신 화장을 선택하는 움직임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강력한 증거’가 있

는 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또 하나 주목할만한 지점은 윌드 플랫폼 이용자의 연령대가 20대부 터 90대까지 거의 모든 연령대를 포 괄한다는 것이다. 젤만 CEO는 젊은층들이 거액을 대출받아 주택을 구매했을 때나 결 혼해서 가정을 꾸몄을 때부터 미래

젊은층도 관심.. 주택 구매·결혼 후 유언장 써 윌드의 공동 설립자인 애런 젤만 (Aaron Zelman) 공동 최고경영자 (CEO)는 스마트컴퍼니와의 인터뷰 에서 “이번에 모은 투자 자금으로 디지털 금고 서비스 확장 및 기술 발 전을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윌드가 디지털 금고를 통해 계좌 정보, 중요 문서, 암호화폐 관 리 등 다양한 데이터 포인트에 훨씬

다”고 말했다. 우선 화장은 전통적인 장례식보 다 비용이 적게 든다. 윌드의 웹사 이트는 NSW에서의 화장은 $1,795 의 비용이 드는데 매장 비용은 훨씬 더 비싸다고 설명한다. 젤만 CEO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 이 적다는 점이나 세속주의나 동양 종교의 영향이 화장의 인기를 높이

를 대비한 유언장을 작성한다고 설 명했다. 유언장을 쓸 겨를이 없었던 50대 나 이혼을 한 사람들에게도 인기다. 윌드에 따르면, 2020년에 설립된 이후에 1억 달러 이상의 유증을 이 뤄냈고, 확보한 이용자는 수십만명 에 이른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B22

economy

2022년 6월 17일 금요일

HANHO KOREAN DAILY |

호주 ‘겨울철 독감 환자’ 급증 예년보다 빨리 시작, 감염 급속 확산 ‘트윈데믹 여파’로 의료체계 마비 우려 미국,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특이 현상’ 보고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와 함께 겨울 철 유행성 독감(influenza, 플루)이 호주를 강타해 의료체계가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는 호주의 독감이 유행하는 시 기도 상당히 일찍 찾아왔으며 전문가 들이 예측 불가능했을 정도로 급속도 로 독감 감염자가 늘고 있다. 감염의 정도 역시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독감이 5월에 폭발적으로 증 가했다. 보건부 보고서에 추계된 독 감 환자는 6만5770명으로 코로나 발 병 이전인 2019년 세운 5월 최고기록 의 2배를 넘어섰다. 인플루엔자 감염이 급속 진행된 셈 이다. 보통 독감 유행이 10월까지 지 속되기 때문에 독감 대유행으로 인한 ‘트윈데믹(비슷한 유형의 질병 2개가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으로 병원 시 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갈지 의문이 들

정도다. 멜번 소재 도히티연구소의 연구원 인 쉬나 설리번(Sheena Sullivan) 박사는 “호주의 예상치 못한 독감 유 행은 코로나 규제가 해제됨에 따라 마 스크를 벗었고 거리두기 제한도 없어 져 사람들의 접촉이 증가해 감염률이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 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한 독감의 변이 적 성격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 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 전세계 독감 유행 추이는 이전의 성격과는 차이가 있다.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0-2021년 미국의 독감 시 즌은 2020년 9월 말부터 그 다음해 4 월로 가을과 겨울이란 통상 확산 시 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지난 2월에 이례적으로 감염 사례가 다시 급증하더니 또 다시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매년 독감 시즌이 3월말에 끝나지만 4월 말까지도 각 병원마다 독감 환자가 줄을 이었다. 미국의 질병관리본부(CDC)는 올 해 6월에도 계절성 인플루엔자 바이 러스가 계속 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는 꽤 이례적인 일이고 유행이 지속되 는 기간 역시 일반적이지 않다. 영국은 독감 감염자 수가 미비한 수 준이며 남미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대부분의 나라가 인플루엔자 A형이 유행한데 비해 중국의 경우는 인플루엔자 B의 독감이 발생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호주 독 감은 이상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부분적으로 여행이 재개됐지만 완전 히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에 보 지 못한 독감이 급속 유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연구한 의사와 과학자들은 가장 큰 독감 위험에 노출 될 것으로 예상한 나라로 영국을 꼽았 다. 영국이 2021년 여름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거리두기 해제 등 전면 개방 을 한 나라였기 때문이다. 겨울에 독 감 인플루엔자가 코로나의 악몽처럼 다시 부활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의료 싱크탱크 킹스 펀드(King's Fund)의 시바 아난다치바(Siva Anandaciva) 수석 분석가도 그 중 하나였다. 그는 10월 타임즈와의 인 터뷰에서 “영국은 이제 독감과 코로 나 중 어떤 것을 더 걱정해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할 정도가 될 수 있다. 이 둘의 상호작용 역시 큰 문제가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악몽이 다가올 것이라는 전 망은 불발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에 따르면 영국의 겨울 독감 발병률 은 낮은 수준에 그쳤으며 봄이 시작할 때 잠깐 유행하고 줄어들었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발병 수치가 낮았다. 유럽 대륙은 또 다른 성향을 띠고 있다. 런던 크릭 연구소(Crick Institute)의 전세계 인플루엔자센터 존 맥콜리(John McCauley) 소장은 유 럽은 각기 다른 성향을 보였다고 설 명했다.

일부 유럽 국가는 미국처럼 독감 유 행이 두 차례 정도 정점에 다 달았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룩 셈부르크 등은 독감 유행이 꽤 오랜 기간인 4월까지 계속됐다. 중국의 경우도 상당히 특이한 형태 를 보이고 있다. 보통 인플루엔자 A 형이 정점에 먼저 다다르고 B형이 발 생하는데 중국의 경우는 1년 반 동안 인플루엔자 A형은 없고 모두 B형 인 플루엔자 바이러스였는데 현재 일부 지역에서 A형이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급증한 바이러스는 독 감뿐만이 아니다. 호주, 미국, 남아프 리카, 뉴질랜드 및 일본에서도 호흡 기 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비정 상적으로 급증했다. RSV는 영유아에게 영향을 미치며 일반적으로 콧물, 발열, 기침 및 천식 과 같은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 난다. 성인이 감염되면 대체로 가벼 운 감기 정도의 증상을 보이지만 영유 아의 경우, 심하면 심각한 폐손상으 로 이어진다. 접촉과 비말(침, 재채기 등)로 전파되고 잠복기가 2∼8일 정 도로 짧은데다 전염성이 강하다. 주로 겨울철에 감염되는데 초여름 감염 사례도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는 등 기존의 패턴과 다른 양상을 보이 고 있다. 아무튼 유별나게 추운 2022년 호주 겨울은 코로나 감염 외 독감 유행에 도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계절이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코로나19, 그다음 바이러스는 뭘까? 아직 코로나19가 우리 주변에서 사 라지거나 잊힌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 길고 길었던 지난 2년 동안의 팬 데믹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 는 것 같긴 하다. 고생도 많았고 힘겨 운 상황도 끊임없이 지속되었지만 한 편으로는 백신도 전례 없이 빠르게 개 발되었고, 일선의 방역도 전 세계가 서 로 협력하면서 어렵사리 바이러스의 그늘을 헤쳐나가고 있다. 너무 이른 생각일지는 모르겠으나 20세기 초의 스페인독감 이후 거의 100년 만에 겪은, 길고 험했던 바이러 스의 대유행을 겪고 난 시점에서, 인류 를 또다시 괴롭힐 다음 병원체는 어떤 종류일까 하는 질문이 문득 떠오른다. 어떤 바이러스가 언제쯤 또다시 우리 에게 위험으로 다가오게 될까? 지난 100여 년 동안의 감염병 역사 를 되돌아보면 가장 가능성이 큰 병원 체는 인플루엔자나 코로나의 새로운 변이주가 두드러져 보인다. 스페인독 감, 아시아독감 등을 거쳐서 2009년 신종플루까지 인플루엔자는 10여 년 주기를 두고 새로운 변종들이 나타나 대규모 감염과 막대한 피해를 유발했 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오랫동안 주변 의 축산동물, 야생동물 속에서 다양한 변종으로 존재하다가 사람에게 옮겨 와서 피해를 주곤 했는데, 21세기 최 초의 세계적 팬데믹이었던 2002년 중 증호흡기증후군(사스·SARS), 2015 년 중동에서 우리나라로 넘어와서 한 여름 내내 공포 속에 떨게 했던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그리 고 지금의 코로나19 바이러스까지 인 플루엔자 못지않게 새로운 위협을 자 주 발생시키고 있다. 지난 경험에 비추 어 보면 아마도 이 두 가지 바이러스가 미래의 위협을 줄이기 위해 우선적으 로 대응기술을 준비해야 할 대표적인 가상의 적일 것이다. 그럼 인플루엔자와 코로나 바이러스 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 등을 개발하 고 대비하면 충분한 대응책이 될 것이

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게 쉽지는 않 을 것 같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 바이 러스 외에도 21세기 들어 에볼라나 지 카바이러스 같은 매우 생소한 바이러 스들이 국지적 유행을 상당 기간 동안 지속했다. 이보다도 생소한 니파, 헨 드라, 치쿤군야, 크리마안콩고바이러 스 등 위험도가 매우 높은 다양한 병원 체들도 동남아를 비롯한 전 세계 각지 에 상존하다가 여행객이나 외주인들 의 이동, 어마어마한 물동량을 따라서 알게 모르게 퍼져 나가기도 한다. 이런 바이러스들은 보통 ‘인수공통감염병’ 이라고 해서, 사람뿐만 아니라 야생동 물이나 축산동물 등에도 흔하게 감염 을 일으키는데, 요즘처럼 다양한 종류 의 반려동물이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 는 시대에는 동물을 통한 전파의 위험 성을 통제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을 직접 감염시키지 않더라도 해 마다 무더기로 가축들을 감염시키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등의 바이 러스도 식량이나 산업에 필요한 자원 을 고갈시킬 수도 있다는 면에서 또 다 른 위협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머지않은 미래에 인류에게 또 다른 위협을 촉발하게 될 바이러스 는 주변에 너무나도 많다. 어느 한두 가지를 특정해서 대책을 세우는 것보 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바이러스 들에 대응할 수 있는 종합적인 지식과 기술을 상시적으로 우리 사회에 차근 차근 구축해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만 조만간 또다시 찾아올 바이러스에 조 금이라도 더 효과적으로 대항할 수 있 을 것이다.

홍기종 가천대의대 교수· 대한백신학회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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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2022년 6월 1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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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1,268.9 6월 17일 금요일

환율 2022년

집안 가난해 농대로$ 공단에 취직 낮엔 일하고 밤엔 홀로 PC 독학

i:n

business 독서설 운영하며 ‘개발자’ 꿈꿔

‘IT붐’ 타고 마흔에 네오플 입사

팀장서 팀원으로$ 오해 쌓이기도

틈나면 습작$ “꿈 이룰 것” 다짐

던전앤파이터 개발하며 행복 느껴

소통 배워$ 동료 축하받으며 퇴직

HANHO KOREAN DAILY |

우주 변기 개발한 ‘포브스 리더’, 배달로봇에 꽂힌 이유는

21세기는 재생에너지가 경제 지구 지키는 ‘녹화벨트’

“게임업계서 정년 맞으려면 급변하는 트렌드 읽어라” #2 #1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 밀집지역. 하얀색 몸체에 13일 초록잔디가 펼쳐진 제주도 SK핀크스 골프클 커다란 눈을 단 자율주행 로봇이 음식을 싣고 도 럽. 그린으로 이동하는 선수들 뒤로 자율주행 로봇 2022년 6월 14일 화요일 이 뒤따른다. 오르막길을 올라온 로봇 앞을 성큼 가로막 심 속 횡단보도를 건넌다. 한 대형 사무실 근처로 향한 로 12 포기할 없었다. 개발자로서 기획방향 파트 소형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하며 주변 우리나라 국토의 6 3%는 산지다. “여전히 배울 게 많은데 떠나려고 하니 아쉽 한 아끼지 않았다. 봇은 커다란로건물 외곽수기둥 앞에 잠시 멈춰 서더니 으니 장애물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멈춰선다. 로봇의 머리 업계 와앞에 원할하지 못했던 소통, 권위적이었던 자신 을 맴돌았다. 관련 지식은 부족하지만 을 습작을 백씨가 개발자의 꿈을 꾸기 것은 초 누르자 OECD 국가들 중 핀란드(74%), 스웨 기도 하네요. 저는 준비된 개발자니 새로운 프 바꿔 현관 도착했다. 에시작한 달린 ‘열림’ 버튼을 물과 음료가 제공됐다. 덴(69%), 일본(68%)에 이어 4번째로 비 로젝트에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백 등학교 1학년이었던 1970년대였다. 하지만 세 완성해보기도 하며 꿈을 이루겠다는 희망의 의 모습을 고쳐나갔다. 자신의 과오를 되돌아 보고 일에 집중하면서 결국 동료들의 축하를 상은 녹록치 않았다. 전자공학과에 진학하고 끈을 이어갔다. 중이 높다. 울창한 산림 정도를 나타내 영진(61^사진) 전 네오플 서버 프로그래머) 카메라 달린 3D공간지도 만든개발사 후 네 싶었지만 가난한 집안 사정과 성적 문제로 농 그러던 중 그의 나이 마흔에서야 첫 기회가 받으며 개발자 생활을 순탄하게 마무리할 수 는 임목축적 비율도 헥타르(ha)당 165 지난해 12월눈으로 28일 넥슨 산하 게임 코스피 2,504.51 (-91.36)  ㎥로 OECD 평균(131㎥)을 웃돈다. 한 오플에서 작지만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넥슨 대에 진학, 졸업 후 구로공단에서 월 10만을 받 찾아왔다. 2000년대 IT 붐으로 ‘닷컴 시대’가 오 있었다. 백씨는 동료 개발자들에 대한 조언을 아끼 면서 2005년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개발사 때 우리나라 대부분 산은 민둥산이었다. 의 대표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개발자 으며 일했다. (-41.09) 코스닥 828.77 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개발자가 되 인 네오플에 입사했다. 서버 개발과 장애 현상 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40, 50 나무를 남획한 탓에 1950년대 임목축적 백영진(당시 60세)씨의 정년퇴직 기념식이었 비율은 ha당 약 10㎥ 미만에 그쳤다. 다 다. 일반 기업에서라면 정년퇴직이 뭐가 그리 고 싶은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어렵게 모은 해결, 콘텐츠 개발 등 눈코뜰새 없이 바빴지만 대 개발자들이 후배들에 밀려 업계를 떠나지 (+15.1) 환율 1,284.0  않고 어엿한 개발 인력으로 IT업계를 지탱하기 행히 국가적 산림녹화 사업을 추진해 성 특별하겠느냐만, 국내 게임 업계에서 정년 퇴 월급으로 청계천 전자상가에서 ‘애플2’를 구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 행복했단다. 자신과 게임사 모두의 노력이 게임 개발자로 살며 행 위해선 개발자 공했다. 직은 백씨가 첫 사례였기 때문이다. 게임업계는 매, 홀로 PC를 공부했다. 백씨는 “낮에는 하지만 16년 동안 게 비용의 53%를 차지한다”면서 자율주행 로봇 개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 ‘뉴비’ 개발 체 물류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업종보다 이직률이 높고 임직원의 연령대 일을 하고 밤에는 자취방에 에발사 틀어박혀 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게임업계 동반돼야 한다고 “2020년 기준 해당 시장의 국내 규모 뉴빌리티가 개 레이저기술 대신 카메라 기술 활용 백씨는 “빠르게 변하는원으로 게임 플랫폼과 개발성 전환이 잦은 만큼 직책 애플2에서 돌아가는 베이직을 도 젊어 정년퇴직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었다. 직을 는 이직과 부서 전 만 7조5,000억 연 평균 26% 발한공부 배달로봇 ‘뉴 장애물 자동으로 인식해 피하고 배달로봇 가격 3분의 1로 확 낮춰 바뀌었다. 파트장, 팀장까지 언어를 모두 퇴임식 이후 여섯달이 지난 10일, 백씨는 이 했다”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없지만 기본을 익히고 노 이 수시로 바뀌었 익힐 수 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의하니 모습이다. ‘배 “고물가^고금리^고환율 고려 번엔 개발자가 아닌 강연자로 넥슨 개발자 콘 참 재밌었다”고 회상했다. 달시장 혁신’을 목 트렌드에 적응해야 한다”며위 올라갔던 백씨가 다시 팀원으로 내려 력하며 변화하는 뉴빌리티는 뉴비 성능 고도화를 성능 고도화 위해 대기업과 협력 인터넷이 태동하던 1990년대에는 퍼런스(NDC22) 무대에 섰다. 이날 그는 ‘게임 부족 현상이세븐일레븐, 심화되는 가운데 정 0년대에는 오면서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팀장 밑 “IT 개발 인력 해 SK텔레콤, 카카오모 표로 개발된 뉴비는 기업 조세부담 완화할 필요” “배민 등 플랫폼에도 서비스 접목” 되는 등 부서원 사이가 년을 넘겨도 게임을 개 회사 정년퇴직하기-정년퇴직 가능하긴 한가 독서실을 운영하면서 낮에는 건강이 능력만 뒷받침 는 빌리티 등 허락되고 대기업과 협력체계도 구축 현재 삼성웰스토리가 식음료를에서 서비일하게 되 도심 속 횡단보도까지 척척 건너 불편해지는 일도 잦았다. 요?’를 주제로 늦깎이 개발자로서의 삶과 소 발하고, 밤에는 학생들 공부 스위스 기후생태학자 톰 크라우서 된다면 (40,했다. 50대SK텔레콤은 개발자가) 역할을 수 부 도와 ‘아난티 중앙 골프클럽’에 6대불편해지 통신 및수행할 AI 기술을 대한상의, 정부^국회에 건의 스하는 회사를 떠나고 싶다는 있도록 게임사 회를 전하고, 자신과 같은 정년을 앞두고 있는 주는 생활을 했다. 3년 동안 (Tom Crowther)는 지구상에 약 3조 정년 연장을있다. 고려해야 한 회사 뉴비또한 개발에 지원하고 세븐일레 가 도입됐으며 ‘도심 배달’ 서비스 고 생각도 들었지만 그대 동료 개발자를 비롯해 후배들을 향한 조언 또 PC 판매원으로 일하기도,도화를 진행 중이다. 뉴비라는 이름에 주목한 그루의 나무가강화^M&A 있고 추가적으로 다”고 생각 기자 븐은 지난해 11월 근거리이승엽 배달 서비스 포브스는 지난해 이 대표를 ‘아강조했다. 인센티브 지원1.2조 당부 그루의 나무를 심을 충분한 공간이 있 에 뉴비를 활용했는데, 100m 거리 배 는 ‘거리에 새롭게 등장한 운송수단’이 시아 30세이하 리더’에 뽑았다. 다고 계산했다. 사하라 사막 확장을 막 13일 이 대표는 자율주행 배달로봇 달에 2분 정도가 걸렸다. 카카오모빌 라는 뜻을 담았다. 경제계가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기 위해 ‘녹색만리장성’(Great Green 조 이상민(사진) 뉴빌리티 대표는 우주 뉴비의 최대 강점으로 ‘가성비’와 ‘도 리티와는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개발 등 ‘3고(高)’ 상황을 고려해 기업들의 우주 변기 개발한 ‘포브스 리더’, 배달로봇에 꽂힌 이유는 Wall) 프로젝트도 중이다.강화 조치가 세부담 완화와진행 인센티브 선에서 대소변이 둥둥 떠다니는 문제 심 주행력’을 꼽았다. 그는 “기존 자율 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한편 이 대표는 “현재까진 배달로봇있다. 인 신기술(ICT) 분야를 담당하고 20세기 지구 지키기가 산림녹화였다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기업들의 글로 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5년 ‘나선형 주행 로봇은 레이저를 활용한 라이다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 밀집지역. 하얀색 몸체에 13일 초록잔디가 펼쳐진 제주도 SK핀크스 골프클 배송의기술을 경우 1층 공동현관 벌 경쟁력재생에너지 강화를 위해선 기업하기 깔대기 모양’의 우주변기를 개발했다. (LiDar) 기술이 접목돼 약 870만 원대 은 아파트 공지능(AI) 통해 종이컵, 플라 면 21세기는 발전이 녹화벨좋은 커다란 눈을 단 자율주행 로봇이 음식을 싣고 도 럽. 그린으로 이동하는 선수들 뒤로 자율주행 로봇 배달이 가능하다”면서도 “비남아 있 갖춰줘야 얘기로,총 ①글 원심분리기 원리를 이용해 오물을 걸 였다”면서 “카메라 기술을 기반으로 까지만 스틱컵 등을 걸러 내고 음료가 트가환경을 될 수 있다. 현재한다는 전 세계적으로 2022년 6월 14일 화요일 심 속 횡단보도를 건넌다. 한 대형 사무실 근처로 향한 로 이 뒤따른다. 오르막길을 올라온 로봇 앞을 성큼 가로막 12 싼 배송료를 현관문 뉴비 가격은 280만내원스타벅스 수준”이라전 매 로벌 경쟁환경 조성 ② 미래투자 방식으로,지급됐다. 같은 해 미국항공우 거나 2개부담하되 이상 겹쳐 있는 앞까지 컵에도 ‘반납 초부터 제주도 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인센티 비 SKT, ESG사업 ‘해피해빗’ 강화 원이 현금으로 다회용컵 재 한 해 학생들이 옥신각신하고 있었다. 다회용 러내는 봇은 커다란 건물 외곽 기둥 앞에 잠시 멈춰 서더니 방향 으니 장애물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멈춰선다. 로봇의 머리 바라는 소비자와 낮은 배송료 강조했다. 뉴비는 45kg 무게에등에 최 다배송을 강화정도다. ③ 해외진출 및 기업 인수 합병 주국(NASA·나사)에서 주관한 경진 불가’ 판정을 내린다. 적합 판정을 받 및 제주대, 제주국제공항 중은브23% 덴마크는 총발전량 활용 판단부터 보증금 지급까지, 전 과 고장 제주대^스타벅스^제주공항 등에 컵 반납을 ‘거절’당한 학생은 친구에게 에 달린 을 바꿔 현관 앞에 도착했다. ‘열림’ 버튼을 누르자 물과 음료가 제공됐다. 대신SK그룹의 1층까지만사회적 배달돼도 괜‘행복커 대 회용컵 40kg의회수기를 수하물을보급하는 적재할 수 ‘에코제주 있다. 를 내는 (M&A) 지원 등을 당부했다. 입상했다. 은 컵은 기업 의 8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면서 가 정은 ‘무인 자동화’로 이뤄졌다. 구박을 받고 나서 컵 안에 남아 있는 음 대회에서 다회용컵 무인회수기 보급 늘려 소비자가 나뉘고 있다”고 말 공간지도 인공지능(AI) 대한상공회의소는 ‘2022년 조세제도 ‘우주 변기’를 개발해 주목받은 이 대 3차원(3D) 넥트’가 회수해 7단계의 세척 과정을 거 프로젝트’도 진행 및 중이다. 지난달 기준찮다는 장 앞섰다. 독일, 영국이 50% 가까이 된 SK 텔레콤이 환경·사회·지배구조 료를 비우고 다시 회수기에 투입했다. ‘로봇의 영역’과 ‘사회수기 인식내시스템 등 고차원 소프트 개선과제 건의문’을 정부와머물러 국회에있건의 배달로봇에 뛰어든 것은 ‘해피해빗’ 새로운 장애물 후 일선 매장에 재공급한다. 제주도 스타벅스와 카페 등 31곳했다.친배달시장이 다. 우리나라는 약 7% 수준에 (ESG) 경영 차원에서 시작한 ‘해빗 컵 반납’ 버튼을 누르자 기계 입구 표가 카메라 달린 눈으로 3D공간지도 만든 후 영역’으로 것으로 내다본 이 탑재했다.설치해 250만 개 일회용람의는 했다고 밝혔다. 2017년있다. 창업 당시 2명에 불 웨어를 (-91.36)아건의 “어, 재활용컵인데 왜 안 들어가지?” 기계가 나뉠 들어가는 매장 브랜드와 특 에 회수기를 다. 생산은 지구대한상의는 환경뿐만 사업을 강화하고 가 열렸고 세척된 컵을 넣으니 화면에 도전이었다. 코스피13일 재생에너지 2,504.51 대표는 배달로봇에 탑승 SK 뉴비가냈다고 활동하는 통해 “외국보다 불리한 임직원은 55명으로 성에 따라 외부 엘리베이터 컵대표는 절감 효과를 회사‘라스 측은 설 니라문을 산업경쟁력과 연결된다. 비록기업 늦었세제 “안에 커피 남아 있어서 그래. 씻어서 ‘해빗 컵을 확인하고 있습니다’라는 안 과했던 12일 뉴빌리티 SK텔레콤에 따르면, 해피해빗 이 디자인이 바뀌는데, 등을 탑재해 배달의민족 기존 지역에 개선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늘어났고, 시장진입 직전 기업에 투자 트마일 배송’ 시장의 확장성도 강조했 기능 텔레콤은 (-41.09) 뒷받다시 넣어 봐” 지만 성공 경험이 21세기에도 올해 안에 서울등주요 코스닥 828.77 소비자에 물건 배송 완료 내 문구가 나타났다. 약 10초 뒤 회수기 은 민관합동 사업으로 카페·공항·대학 명했다. 를산림녹화 배달로봇을 접목시킬 계 “소비자에게 최종 전 플랫폼에도 ‘기업하기 좋은 조세환경’을 구축해 3일 제주대에 설치된 해피해빗 ‘다회 가 다회용컵에 재활용 적합 판정을 내 하는 시리즈A 투자액도 230억 원 유치 SK텔레콤은 이 물건을 사업에서 다회용컵 통할침해 수 있기를 바란다. 등 공공장소에 다회용컵 사용을 확대 다. 그는 800개 이상의 회수기를 추가 설치할 계 단계인 배송은 정보통 전 획이다. 밝혔다. 배달 로봇의 혁신성에올 달하는 송주용 송주용 기자 기자 강석구1,284.0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 (+15.1) 재활용 적합라스트마일 여부를 판단하는 하는 자율주행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용컵(리유저블컵) 무인 회수기’ 앞에서 리고 컵을 삼키자, 맡겨 둔 보증금 1,000 했다. 획이다. 환율 야 한다”고 대한상의는 주요국보다 높은 법인세 자율주행 로봇 개 율(최고세율 25%)을 경제협력개발기구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 ‘뉴비’ 개발 체 물류 비용의 53%를 차지한다”면서 발사 뉴빌리티가 개 (OECD) 평균 수준인 21.5%로 인하할 ’ ’ ’레이저기술 대신 카메라 기술 활용 “2020년 기준 해당 시장의 국내 규모 만 7조5,000억 원으로 연 평균 26% 성 발한 배달로봇 ‘뉴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장애물 자동으로 인식해 피하고 배달로봇 가격 3분의 1로 확 낮춰 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의 모습이다. ‘배 이와 함께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에 대 고려 2022년 6월 13일 월요일 12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뉴빌리티는 뉴비 성능 고도화를 위 달시장 혁신’을 목 한 세액공제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성능 고도화 위해 대기업과 협력 해 SK텔레콤, 세븐일레븐, 카카오모 표로 개발된 뉴비는 대한상의에 따르면 국내 일 기업강조했다. 조세부담 완화할 필요” “배민 등 플랫폼에도 서비스 접목” 빌리티 등 대기업과 협력체계도 구축 현재 삼성웰스토리가 식음료를 서비 반 연구·개발 세액공제율은 대기업 기준 도심 속 횡단보도까지 척척 건너 대한상의, 정부^국회에 건의 스하는산‘아난티 테슬SK텔레콤은 통신 및 AI 기술을 2013년 최대 6%에서 현재 최대 2%로 10 오창공장에 7300억 투자해 라인은중앙 내년골프클럽’에 하반기부터6대 본격 양산 급처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했다. 계획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간 경제지표 (6월7~10일) ‘도심 배달’ 서비스 고 라에 공급하기 위한 투자로 보고뉴비 있다.개발에 지원하고 있다. 세븐일레 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고, 시 을 시작한다. LG엔솔은 오창공장에 총 7,300억가 원도입됐으며 원통형 배터리 라인 신^증설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모습. 븐은전지난해 11월 근거리 배달 서비스 주목한 포브스는 지난해 이 대표를 ‘아앞으로 진행 뉴비라는 배터리 업계는 4680 배터리가 설투자강화^M&A 세액공제율도지원 환경보전시설 일론중이다. 머스 크 테슬 라이름에 최고경영자 을 투자,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도화를 신· 당부 등 코스피 2,595.87 (-74.78) LG에너지솔루션 제공  인센티브 뉴비를 활용했는데, 100m 거리 배 시아 30세 이하시장의 리더’에판도를 뽑았다.좌우할 주력에상품 는 ‘거리에 새롭게2020년 등장한9월 운송수단’이 기차 일부 시설의 경우 2%포인트(P) 줄어든 업계 “테슬라 공급위한 투자” (CEO)가 ‘배터리 데이’에서 증설한다고 13일 공시했다. LG엔솔은 달에늘2분 고 정도가 걸렸다. 카카오모빌 13일 이 대표는 배달로봇 라는 담았다. 경제계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밝혔다. 으로 보고,자율주행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것으로 최근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최근 대 소개한 4680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오창 2공장에 5,800억원을 투자해 총 9 뜻을 (-21.65) 869.86  코스닥 사진)원통형 로봇 플랫폼 개발 뉴비의 최대 ‘가성비’와 등 ‘3고(高)’ 상황을 고려해 조 뉴빌리티 대표는기존 우주2170(지 권영수 LG엔솔 CEO는 “이번 투자는 리고 강점으로 있다. LG엔솔은 이번 ‘도 투자를리티와는 통해 자율주행 규모 투자계획을 잇달아기업들의 발표한 대기업 80㎜의 배터리로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 하반기부터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이상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원통형 배터리 심출 주행력’을 꼽았다. 그는 “기존 약 13GWh의 생산 능력을자율 추가로을 확보 들에완화와 대해 연구·개발 름 21㎜, 길이 70㎜) 대비‘IT붐’ 용량은 세부담 인센티브세액공제율을 강화 조치가현재 원통형집안 대소변이 둥둥 떠다니는 문제 5배, 리 신규 폼팩터(4680) 설비를선에서 구 ‘4680’ 배터리를 양산한다. 이 배 취직 가난해 농대로$ 공단에 독서설양산 운영하며 ‘개발자’ 꿈꿔 타고 마흔에 네오플 입사 팀장서 팀원으로$ 오해 쌓이기도 (+26.2) 환율 1,268.9  필요하다고 관심이배달로봇 지속해서 증가함에 해 원통형 배터리를 넣는 완성차와 소형 2%에서 5%로,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력은 6배 주행거리는 기존 주행 대비 로봇은 한편 이채용에 대표는대한 “현재까진 터리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에 축하고, 오창 1공장에도 1,500억원을 레이저를 활용한 라이다 촉구했다. 기업들의 글로 를 해결하기 위해높이고 지난 2015년 ‘나선형 낮엔 일하고 밤엔 홀로 PC 독학 틈나면 습작$ “꿈 이룰 것” 다짐 던전앤파이터 개발하며 행복 느껴 소통 배워$ 동료 축하받으며 퇴직 공급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 대상으로 포 따라 1%에서 3%로 위해선 각각 상향해달라는 늘린우주변기를 것이 특징이다. 은 아파트 배송의 경우 1층 공동현관 기술이 접목돼업체를 약 870만 원대 고객 벌 경쟁력 강화를 기업하기 좋은게 핵 서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LG엔솔 투자해 4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깔대기16% 모양’의 개발했다. (LiDar)전기차(LEV) 이라고가능하다”면서도 말했다. 적극 확장해나갈 심 건의사항이다. LG엔솔은 구체적인 4680걸 배터리 공 트폴리오를 생 까지만 배달이 “비김형준 기자 였다”면서 “카메라 기술을 기반으로 계획이라 환경을 갖춰줘야 한다는 얘기로,김형준 ① 글기자 이 4680 배터리 양산 설비 구축과 생산 (2170)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두원심분리기 원리를 이용해 오물을 로벌 경쟁환경 조성 ② 미래투자 인센티 러내는 방식으로, 같은 해 미국항공우 한 뉴비 가격은 280만 원 수준”이라 싼 배송료를 부담하되 현관문 앞까지 브 강화 ③ 해외진출 및 기업 인수 합병 주국(NASA·나사)에서 주관한 경진 고 강조했다. 뉴비는 45kg 무게에 최 배송을 바라는 소비자와 낮은 배송료 대 40kg의 수하물을 적재할 수 있다. 를 내는 대신 1층까지만 배달돼도 괜 (M&A) 지원 등을 당부했다. 대회에서 입상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22년 조세제도 ‘우주 변기’를 개발해 주목받은 이 대 3차원(3D) 공간지도 및 인공지능(AI) 찮다는 소비자가 나뉘고 있다”고 말 개선과제 건의문’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 표가 배달로봇에 뛰어든 것은 새로운 장애물 인식 시스템 등 고차원 소프트 했다. 배달시장이 ‘로봇의 영역’과 ‘사 람의 영역’으로 나뉠 것으로 내다본 이 했다고 13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건의 도전이었다. 2017년 창업 당시 2명에 불 웨어를 탑재했다. 이 대표는 뉴비가 활동하는 ‘라스 대표는 배달로봇에 엘리베이터 탑승 문을 통해 “외국보다 불리한 기업 세제 과했던 뉴빌리티 임직원은 55명으로 포기할 없었다. 개발자로서 기획 파트 소형 투자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하며 업계 주변 우리나라 국토의 6 3%는 “여전히 배울 게 많은데 떠나려고 하니 아쉽 한 아끼지 않았다. 등을수탑재해 배달의민족 등 기존 트마일 배송’ 시장의 확장성도 강조했 로 기능 를 개선하고, 미래를 위한산지다. 투자를 뒷받 늘어났고, 시장진입 직전 기업에 소비자에 물건 배송 완료 원할하지 못했던 소통, 접목시킬 권위적이었던 을원 맴돌았다. 관련 지식은 부족하지만 습작을 백씨가 개발자의 꿈을하는 꾸기시리즈A 시작한투자액도 것은 초 230억 OECD침해 국가들 중 핀란드(74%), 스웨 기도 하네요. 저는 준비된 개발자니 새로운 프 배달로봇을 계 자신 그는 “소비자에게 물건을 최종 전 와 플랫폼에도 ‘기업하기 좋은 조세환경’을 구축해 유치 다. 모습을 고쳐나갔다. 자신의 과오를 하며 꿈을 하지만 단계인이루겠다는 라스트마일희망의 배송은 전 의 획이다. 덴(69%), 일본(68%)에 이어 4번째로 비 로젝트에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백 등학교 1학년이었던 1970년대였다. 야 한다”고 밝혔다. 했다. 자율주행 배달 세 로봇의완성해보기도 혁신성에 달하는 송주용 기자 되돌아 대한상의는 주요국보다 높은 법인세 보고 일에 집중하면서 결국 동료들의 축하를 상은 녹록치 않았다. 전자공학과에 진학하고 끈을 이어갔다. 중이 높다. 울창한 산림 정도를 나타내 영진(61^사진) 전 네오플 서버 프로그래머) 율(최고세율 25%)을 경제협력개발기구 그러던 중 그의 나이 마흔에서야 첫 기회가 받으며 개발자 생활을 순탄하게 마무리할 수 는 임목축적 비율도 헥타르(ha)당 165 지난해 12월 28일 넥슨 산하 게임 개발사 네 싶었지만 가난한 집안 사정과 성적 문제로 농 (OECD) 평균 수준인 21.5%로 인하할 ㎥로 OECD 평균(131㎥)을 웃돈다. 한 오플에서 작지만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넥슨 대에 진학, 졸업 후 구로공단에서 월 10만을 받 찾아왔다. 2000년대 IT 붐으로 ‘닷컴 시대’가 오 있었다.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백씨는 동료 개발자들에 대한 조언을 아끼 30 면서 2005년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개발사 때 우리나라 대부분 산은 민둥산이었다. 의 대표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개발자 으며 일했다. 30 이와 함께 연구·개발과 투자에 대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개발자가 되 인 네오플에 입사했다. 서버 개발과 장애 현상 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40, 50 나무를 남획한 탓에 1950년대시설 임목축적 백영진(당시 60세)씨의 정년퇴직 기념식이었 한 세액공제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비율은 ha당 약 10㎥ 미만에 그쳤다. 다 다. 일반 기업에서라면 정년퇴직이 뭐가 그리 고 싶은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어렵게 모은 해결, 콘텐츠 개발 등 눈코뜰새 없이 바빴지만 대 개발자들이 후배들에 밀려 업계를 떠나지 강조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국내 일 않고 어엿한 개발 인력으로 IT업계를 지탱하기 행히 국가적 산림녹화 사업을 추진해 성 특별하겠느냐만, 국내 게임 업계에서 정년 퇴 월급으로 청계천 전자상가에서 ‘애플2’를 구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 행복했단다. 반 연구·개발 세액공제율은 대기업 기준 하지만 16년 동안 게임 공했다. 직은 백씨가 첫 사례였기 때문이다. 게임업계는 매, 홀로 PC를 공부했다. 백씨는 “낮에는 게 개발자로 살며 행 위해선 개발자 자신과 게임사 모두의 노력이 2013년 최대 6%에서 현재 최대 2%로 10 오창공장에 7300억 투자해 산 라인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 급처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테슬 계획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업종보다 이직률이 높고 임직원의 연령대 일을 하고 밤에는 자취방에 에 틀어박혀 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게임업계 동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에 공급하기 위한 투자로 보고 있다. 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고, 시 LG엔솔은 오창공장에 총 7,300억 원 을 시작한다. 원통형 배터리 라인 신^증설 원통형 배터리 모습. 백씨는 LG에너지솔루션의 “빠르게 변하는 게임 플랫폼과 개발 부서 전환이 잦은 만큼 직책 애플2에서 돌아가는 베이직을 공부 도 젊어 정년퇴직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었다. 직을 는 이직과 전 설투자 세액공제율도 환경보전시설 등 일론 머스 크 테슬 라 최고경영자 배터리 업계는 4680 배터리가 앞으로 전 을 투자,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신·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바뀌었다. 파트장, 했다”며 “내가LG엔솔은 하고 싶은 일을 하니2020년 9월 ‘배터리 데이’에서 퇴임식 공급위한 이후 여섯달이 지난 10일, 증설한다고 백씨는 이 13일 이 수시로 기차 바뀌었 투자” 시장의 판도를팀장까지 좌우할 주력언어를 상품 모두 익힐 수 없지만 기본을 익히고 노 일부 시설의 경우 2%포인트(P) 줄어든 업계 “테슬라 (CEO)가 공시했다. 다시 팀원으로 내려투자를 재밌었다”고 회상했다. 번엔 개발자가 아닌 강연자로 넥슨 개발자 콘 참 력하며 트렌드에 적응해야 한다”며 올라갔던 백씨가 고 밝혔다. 보고, 시장 선점을 위해 늘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최근 대 길이 으로 오창 2공장에 5,800억원을 투자해 총 9 소개한 4680 배터리는 지름 46㎜, 나이가 어린 팀장 인터넷이 1990년대에는 퍼런스(NDC22)내년 무대에 섰다. 이날 그는 ‘게임 “IT 개발 인력 부족LG엔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 0년대에는 오면서 자신보다 권영수 CEO는 “이번 투자는 리고 있다. LG엔솔은 이번 밑 투자를 통해 규모 투자계획을 잇달아 발표한 대기업 80㎜의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2170(지 기가와트시(GWh) 규모의태동하던 원통형 배터 LG에너지솔루션이 하반기부터 되는 등 부서원 사이가 독서실을양산 운영하면서 낮에는 개 70㎜) 대비 용량은 5배, 회사 정년퇴직하기-정년퇴직 한가 건강이 허락되고 능력만 는 에서 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원통형뒷받침 배터리 약 13GWh의 생산 능력을 추가로년을 확보넘겨도 들에 대해 연구·개발 세액공제율을 현재 원통형 름게임을 21㎜, 길이 출일하게 폼팩터(4680) 설비를 구 ‘4680’ 배터리를 양산한다. 이 가능하긴 배 리 신규 불편해지는 일도 잦았다. 발하고, 밤에는 학생들 공부 도와 요?’를 주제로 늦깎이 개발자로서의 삶과 소 스위스 기후생태학자 톰 크라우서 된다면 (40, 50대 개발자가) 역할을 수행할 수 부 불편해지 2%에서 5%로,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터리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에 축하고, 오창 1공장에도 1,500억원을 력은 6배 높이고 주행거리는 기존 대비 해 원통형 배터리를 넣는 완성차와 소형 채용에 대한 관심이 지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공급 높이기 위한 결정” 전기차(LEV) 업체를싶다는 대상으로 고객 포 게임사 회사를 떠나고 1%에서 3%로 각각 상향해달라는 16% 늘린 것이 특징이다. 투자해 4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주는 생활을 했다. 3년 동안 것으로 전해졌는데, 회를 전하고, 자신과 같은LG엔솔 정년을 앞두고 있는 (Tom Crowther)는 지구상에 약 3조게 핵 서 사용할 있도록 또한대응력을 정년 연장을 고려해야 한 회사 이라고 말했다. 적극 확장해나갈 건의사항이다. LG엔솔은 구체적인 4680 배터리 공 트폴리오를 (2170) 증설하기로 했다.일하기도, 두생 양산 비롯해 설비 구축과 생산 향한 김형준기자 기자 생각도 들었지만 그대 계획이라 판매원으로 동료배터리 개발자를 후배들을 조언 라인을 또 PC 그루의심나무가 있고 추가적으로 김형준 1.2조 기자 이 4680 다”고 강조했다. 생각 이승엽

자율주행 로봇으로 배달시장 혁신 “가성비와 도심 주행력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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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안에 이물질 있으면 ‘불합격’$ #2 #1 AI가 재활용컵 판정한다

자율주행 로봇으로 배달시장 혁신 “가성비와 주행력으로 승부수” 게임업계 첫 정년 퇴직한 넥슨 백영진씨도심 ‘개발자로서의 삶’

경제

21세기는 재생에너지가 지구 지키는 ‘녹화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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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21

LG엔솔, 테슬라가 쓰는 원통형 ‘4680 배터리’ 내년 양산한다

“게임업계서 정년 맞으려면 급변하는 트렌드 읽어라”

LG엔솔, 테슬라가 쓰는 원통형 ‘4680 배터리’ 내년 양산한다


| HANHO KOREAN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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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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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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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크로스IMC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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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옪큲IMC읊 ���펓 짣훎폏(51) 샎쁢 ���믊 솓 짷킫픒 칺푷 Z켆샎읊 쭒컫삲. Z켆샎픦 쿦픊옪 봋쁢 큲잖 쿦짿 샎읊 폂펂쫆 멑핂삲. 핂읊 ���샎옪 믆쁢 ���믊 Z켆샎픦 큲잖 팿 힎솒읊 퐒컿 짪졂컪 훊졷픒 짩몮 핖삲. 믆많 잚슮 힎솒 콛펞 믾컿켆샎많 캏캏솒 힎 좉 Z켆샎픦 뽎않풂 캄핂 슲펂 핖삲. Z켆샎 힣 1: 믆잊뫊 캗픒 펆펂옪 칺푷 박 대표는 왜 Z세대를 따로 분석하게 됐을까. “디지털마케팅 전략을 수립하 려면 세대별 특징을 잘 파악해야죠. 그 런데 Z세대는 생각하고 일하는 방식이 다른 세대와 확연하게 달라요. 그 이유 가 궁금했어요.” 이를 위해 그는 Z세대 300명의 스마트 폰을 열어 봤다. 이 작업이 힘들었다. “Z세 대에게 스마트폰은 일기장 같아요. 절대 공개하지 않죠. 오랜 시간을 투자해 10대 부터 20대 대학생과 직장인 300명의 스 마트폰 화면을 순간포착(캡처)하는 방 식으로 수집해 분석했어요. 이를 건강, 미 용, 게임, 금융, 자기개발, 창작, 오락, 쇼핑, 사진, 사회관계망 등 11개 분야로 나눠 스 마트폰 앱 지도를 만들었죠.” “Z세대의 스마트폰은 초기화면부터 흥미진진해요.” 박 대표가 건네준 캡처 사진을 보니 스마트폰 화면에 글자가 하나도 없다. 각종 앱들을 묶은 그룹명 에 글자 대신 이모지라고 부르는 그림으 로 된 기호가 가득하다. 그것도 모양이 비슷하다. 심지어 똑같은 모양의 이모지 로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운 경우도 있다. 어떻게구분하냐는 질문에박 대표가 웃 음을 터뜨렸다.“스마트폰을일기장처럼다 뤄서본인 아니면 알아보지못해요. 자세히 보세요.색깔이다르죠?” 실제로 같은 모양 의이모지들은색깔이조금씩다르다. Z켆샎 힣 2 : 솧 킪맒핂 삲읂삲 Z세대가 소통 도구로 많이 쓰는 앱은 카카오톡, 페이스북보다 ‘디스코드’다. 카카오톡은 공개대화방에서 특정 주제 를 파악하기 위해 활용하고, 페이스북은 기성세대의 생각을 읽는 도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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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디지털마케팅 전략’ 수립 위해 1020^직장인 휴대폰 화면 캡처 화면엔 글자 없고 ‘이모지’ 가득 그림^색깔로 그들만의 언어 사용 소통 도구론 ‘디스코드’ 주로 써 오후 10시~새벽 3시 채팅 활발 오늘의집^당근마켓 등 앱 통해 사진 올리며 소통도구로 활용 “Z세대는 밀레니얼세대와 달라 기업들 특성 모르면 미래 불투명”

디스코드는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을 위한 메신저로, 문자는 물론이고 음성 및 영상 대화까지 가능하다. “디스코드는 음성 대화를 빠르게 할 수 있는 장점이있 죠. 특히 단체 대화방에서도 특정인하고 만 대화할 수 있어요. 원치 않는 사람에게 는 자신을 드러내지않을 수 있죠.” 재미있는 것은 오후 10시부터 새벽 3 시 사이에 앱을 활발하게 사용한다. “인 터뷰를 해보니 남들은 자는 시간에 Z세 대는 왕성하게 활동해요.” 특히 Z세대가 흥미롭게 사용하는 앱 이 ‘채티’다. 채티는 메신저처럼 대화형으 로 구성된 소설 앱으로 10대들이 많이 이용한다. “채티에 올라온 소설 중 80% 가량이 기성 작가가 아닌 이용자들이 공 동 창작한 작품들입니다. 놀라운 것은 나이를 뛰어넘어 다양한 주제를 다뤄요. Z켆 힣 3 : 졶슮 팿픒 콚���솒묺옪 픟푷 박 대표가 의미 있게 본 것은 ‘오늘의

집’, ‘당근마켓’, ‘스 타일쉐어’ 앱이다. “Z세대 는 이 앱들에 직 접 찍은 사진을 올리며 자신의 표 현 수단으로 사용해 용해 요. 타인에게 인정받으 정받으 려는 욕구를 드러내는 러내는 통로 죠. 이때 사진 속 모습이 곱게 화 장하거나 예쁜 옷을 입지 않았어도 거리 입지않았어도 낌없이 드러내요.” 화장 앱도 소통의 도구가 된다. Z세대 가 많이 사용하는 앱 중에‘잼페이스’가 있 다. 이용자의 화장 취향을 분석해 적합한 미용 유튜버를 연결해주는 앱이다. “Z세 대의 90%가 잼페이스를 써요. 잼페이스 는 동영상 중에서 특정 부분만 골라 보여 주는 기능이 있어요. 예를 들어 여드름 가 리는 방법이 궁금하면 긴 분량의 영상 중 에 해당 부분만 찾아서 보여주죠.” 특히 초등학생들이 잼페이스를 많이 사용한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화장을 많이 하면서 친구들과 퍼스널 컬러 등 화장 관련 대화를 많이 해요. 친구들과 화장 앱을 매개로 소통하면서 올리브영 등 화장품 파는 곳에서 약속을 잡죠. 거 기서 친구를 기다리며 잼페이스에서 본 화장품을 체험해요. 소통과 소비가 함 께 일어나죠.” Z켆샎 힣 4 : 쭒읺쇪 핞팒읊 흞밂삲 Z세대에게 메타버스와 가상현실(VR) 은 또 다른 자아를 표출하는 공간이다. 이 안에서 그들은 역할 놀이에 빠져든다. 이때 자신과 완전히 다른 분신을 만든다. “Z세대의 특징 중 하나가 사이버 공간에

박준영 크로스IMC 대표가 서울 세종대로 한국일보사에서 인터뷰를 하며 Z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스 마트폰 앱을 노트북에 띄워 놓고 Z세대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 상하면서 기업과 소비자의 관계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배우한 기자

박준영 크로스IMC 대표가 Z세대의 스마트폰을 분 석해서 만든 스마트폰 앱 지도. 크로스IMC 제공

서 분리된 자아로 살아가는 것이죠. 과거 싸이월드세대는 게임과 커뮤니티 공간에 서 최대한 자신과 닮은 분신(아바타)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Z세대는 자신과 완 전히 다른 아바타를 만들어요. 아바타의 성별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로봇이 나 동물이 되기도 해요.” 이렇게 꾸민 아바타에 아낌없는 투자 를 한다. “Z세대는 배틀 그라운드 같은 게임을 하면서 아바타를 꾸미기 위해 상 당히 많은 돈을 써요. 현실에서는 허름 한 운동복을 입고 있어도 아바타에는 돈을 들여 호화롭게 치장하죠. 여러 가 지 제약 때문에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것 에 대한 아쉬움과 동경, 욕망을 다르게 표현하는 것으로 봐요.” Z켆샎 힣 5 : 뫎몒헏 콚찒펞 맣삲 박 대표는 Z세대를 관계적 소비에 강 한 세대로 꼽았다. “Z세대는 기업이든 사람이든 같은 관심사로 관계가 형성 되면 여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소비를 하 죠. 그것도 주저하지 않고 바로 구매하 는 즉각적 소비를 해요.”

대표적인 경우가 채티 앱이다. “채티 대표 에서 취향이 취향 같은 작품을 쓰는 작가를 적극적으로 후원해요. 인터넷 라디오 같 적극적으 은 스푼라디오 앱 진행자 중에 Z세에게 스푼 월 1억 원 이상 후원받는 사람들이 있 어요.” 결국 관계적 소비란 취향에 따른 소 비로 이어진다. 이때 희소성이 가치를 결 정한다. “Z세대들이 한정판 스니커즈 운동화를 구입해서 되파는 행위를 보 면 취향과 소비가 묶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것이 특정 주제에 빠져드 는 ‘덕질’ 문화로 발전하고, 다시 희소성 이 상품 가치를 결정하는 대체불가토큰 (NFT)으로 연결되죠.” NFT도 특정 상품을 매개로 커뮤니티 가 형성되면서 이 안에서 소통이 일어난 다.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이라 는 NFT 상품이 대표적이다. “NFT의 본 질은 곧 커뮤니티입니다. Z세대는 NFT 상품을 구입할 때 특정 커뮤니티에서 소 속감을 느끼고 그 안에서 인정받기를 원 해요. 이를 통해 경제적 성취감을 기대하 죠. 이런 것들이 맞물려 하나로 돌아가 죠. 즉 소비가 투자인 셈이죠. 기업들이 NFT 상품을 구상한다면 어떤 커뮤니 티 형성이 가능할지 생각해봐야 해요.” “Z켆샎많 믾펓뫊 콚찒핞 뫎몒 짢붎 멑” 박 대표는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하 고 유아복 업체 베비라에서 일했다. 이후

패션, 유통업체와 홍보대행사 인컴브로 더를 거쳐 2006년 크로스IMC를 창업했 다. 그동안 애플코리아, SK텔레콤, 한화 그룹, HP 등 다양한 기업들의 마케팅 컨 설팅을 진행하며 국내에서 디지털마케 팅 전문가로 입지를 굳혔다. 최근 스마 트폰 앱 지도와 이를 분석한 ‘Z의 스마 트폰’이라는 책도 출간했다. 그는 Z세대가 기업과 소비자의 관계를 바꿀 것으로 본다. “기업은 관계적 소비 를 하는 Z세대를 파트너(협력자)로 봐야 해요.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개인이 1인 미디어로 부상해 영향력이 커졌죠. 기업들 은 Z세대가 관심을 갖는 건강, 환경, 에너 지 등 다양한 주제를 주목할 필요가 있어 요. 그런 점에서 기업이 환경, 사회, 지배구 조(ESG)에 관심을 기울이는 경영은 미래 소비층을 사로잡기위한 필수 요건이죠.” 현재 많은 기업들이 박 대표와 Z세대 를 겨냥한 디지털마케팅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통신, 전자, 시스템통합, 유 통, 자동차 등 다양한 대기업들과 협의 를 하고 있어요. 모 그룹은 관계적 소비 형성에 필요한 통합 멤버십을 디지털로 만드는 방안을 함께 추진 중이죠.” 이에 따라 그는 매달 Z세대의 앱 분 석을 통해 스마트폰 앱 지도를 갱신하 며 기업들의 디지털마케팅 활동을 지원 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Z세대의 특성에 공명하지 못하면 미래가 불투명할 수 있어요.” 최연진 IT전문기자

2022년 6월 11일 토요일

고금리 기세에 눌린 ‘LTV 80%^50년 주담대’ 금융당국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80% 상향, 만기 50년 주택담보대출(주 담대) 등 대출 확대 방안을 하반기에 줄 줄이 내놓을 계획이지만 호응을 얻지 못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출금리가 치솟 는 상황에서 대출을 더 빌리거나, 초장기 상품을 선택하면 그만큼 이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각종 대출 규제를 하반기에 완화할 계 획인데 제도 안착을 가로막을 최대 복병 은 대출 금리 상승이다. 한국은행 집계 결과 4월 은행권 가 계대출 금리는 2014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4.05%를 기록했다. 주담대 금리 는 3.9%로 2013년 3월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지난

당국 대출규제 완화 호응 미지수 은행대출 4000억↑ 18년래 최저폭 안심전환대출로 수요 몰릴 듯

해만 해도 껑충 뛰었던 가계대출 증가세 도 꺾였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달 대비 4,000억 원 늘었는데 관련 통 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동월 기준 증 가 폭이 두 번째로 작았다. 한국은행이 고물가를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하고 있어 앞으로 대출금리 가 더 상승할 가능성도 크다. 금리 인상은 대출 규제 완화의 효과 도 제약할 수밖에 없다. 우선 금융당국 은 ①부동산 규제 지역 내 생애 첫 주택 구입자의 LTV 상한선을 60~70%에서

80%로 높일 계획이지만 대출자 입장에 선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현재 은행권 주담대 금리는 1년 전인 지난해 4월 2.73%와 비교해 1.17%포인 트나 높다. 지난해 초만 해도 저금리 기 조로 LTV를 꽉꽉 채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분위기가 있었지만 올 해 상황은 딴판이다. 무턱대고 돈을 최대한 빌렸다간 빚 갚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이자 상 환 능력까지 고려해 대출액을 정해야 한 다는 게 금융권 조언이다. LTV를 80% 로 상향해도 실제 이용할 대출자는 예 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의미다. ②빚 상환 기간이 길어져 매달 갚는 원리금을 줄이는 50년 주담대의 장점도 대출금리 상승 앞에선 힘을 쓰기 어렵다. 특히 서민이 많이 활용하는 보금자리론

은 더욱 그렇다. 고정금리 상품인 보금 자리론은 만기가 길수록 대출금리도 높 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기간이 가장 긴 40년 만기 보금자리론 금리는 4.60%로 10년 만기 4.35%를 0.25%포인트 웃도 는데, 50년 만기 금리는 더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③반면 변동금리 주담대 상품을 보 금자리론 금리보다 낮은 고정금리 상품 으로 갈아타게 해주는 안심전환대출은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안심전환대출은 상대적으로 낮은 대출 금리를 적용받 고, 안정적인 고정금리의 장점이 금리 상 승기에 극대화돼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처럼 금리가 오르는 시기엔 다들 돈 빌리기를 주저하 고 있어 대출 확대는 큰 효과를 내지 못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스마트한 귀촌 농사 ‘LED 식물공장’

10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2 귀어귀 촌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이 LED 식물등을 살펴보 고 있다. 전국 지자체 및 기업이 참가하는 이번 박람회는 12일까지 열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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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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