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la Vista 8883 0055 Castle Hill 9659 6433 0470 687 768 Auburn Bankstown 0477 053 053 Blacktown 9621 7711 Campsie 9789 2676
Chatswood Eastwood Epping Girraween Gordon Gosford
9411 4564 9874 8801 9869 8002 0469 872 857 0433 422 499 0411 332 209
Hornsby Lidcombe Liverpool Merrylands Newington Parramatta
9987 2248 8034 4635 0431 770 867 0481 752 073 9648 0377 0410 783 260
Pennant Hills 0411 305 516 Revesby 0451 577 008 Ryde 0490 088 626 Strathfield 9764 2002 St. Marys 0430 139 138 Mount Waverley 0424 574 398
The Korean Herald 1st Ma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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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금요일부터 친지 집 방문 가능 NSW주, 5월 1일부터 코로나19 규제 완화 NSW주가 5월 1일부터 코로나19 규제 완화를 시작해 친지의 집을 방문할 수 있게 된다. 5월 1일부터 성인 2명, 자녀 가 있는 경우에는 자녀까지 친지의 집을 방문할 수 있다. 성인 2명이 친인척 관계 일 필요는 없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총리는 28일 규제 완화를 발표하 면서 “간호와 의학적 이유’로 집에서 나갈 수 있다는 기존 지침을 연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총리는 이러한 완화가 “내재적 위 험”이 있지만 NSW주민들이 책임감있 게 행동할 것이라고 “절대 확신한다” 고 말했다. 그러나 “위험을 감수하지 말라 - 사람들이 무책임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갑자기 급증하는 것을 보 고 싶지 않다”고 당부했다. 규칙을 지키고 외출이유가 주정부에 서 제시한 4가지 범주 중 하나와 일관된 다면 NSW에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제한이 없다. 그러나 친지의 집을 방문 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위생 에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한다. 집 정원이 나 뒷마당, 베란다 같은 야외 환경에서 만나는 것이 코로나19 위험을 감소시킨 다.
28일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총리가 코로나19 규제 완화를 발표했다.
주총리는 조금이라도 코를 훌쩍거린 다면 아무도 방문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피곤하면 위험을 감수하지 말 아 달라고 주의를 부탁했다. 주총리는
또한 규칙 완화가 맘대로 나가서 “대규 모 파티를 여는 허가”가 아니라고 경고 했다. 공공장소에서 2명 이상 모임 금지 는 계속 적용된다.
호주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 은 NSW주에서 신규 확진자 수는 꾸준 히 감소하고 있다. 28일 저녁 8시 기준 24시간 동안 5414명이 검사를 받았지만 신규 확진자는 11명에 불과하다. 지금까 지 NSW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16 명이다. 시드니를 포함해 호주 전체의 신규확 진자 증가 추세가 감소하면서 본다이와 타마라마 해변이 운동을 위해 다시 문을 열었다. 웨이블리시는 지난달 수백명이 본다이 해변으로 몰려들어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무시하면서 해변을 폐쇄한 바 있 다. 웨이블리시는 28일부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건으로 아침에만 해변을 재개장한다. NSW주 보건부는 증상이 경미한 경우 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기존 우려지역에 소수의 지역감염 이 발생한 Lithgow, Blue Mountains, Hornsby, Lane Cove, Northern Beaches 지역이 추가됐다.
박은진 기자
A4
The Korean Herald 1st May 2020
MAIN NEWS
호주정부 코로나19 추적 앱 출시, 280만명 다운로드
출처 : www.health.gov.au
호주정부가 26일 코로나19 접촉자 추 적용 앱 COVDSafe를 출시했다. COVIDSafe는 출시된지 하루만에 200만명이 넘는 호주인이 다운로드했으 며 29일 오전 기준 280만명이 다운로드 해 등록했다. COVIDSafe 앱은 주와 준주 보건당국 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와 밀접 접 촉한 사람들에게 접촉 사실을 통지하는 작업 속도를 높여 지역사회에서 바이러 스 전파를 빨리 막는 역할을 하게 된다. 스콧 모리슨 총리와 그렉 헌트 보건장관 은 이 앱이 정부가 코로나19 전파를 막 기 위해 시행 중인 사회적 규제를 완화
하는데 핵심 3가지 조건인 검사, 추적, 대응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COVIDSafe 앱을 설치하고 작동시키 면 블루투스가 앱이 설치된 다른 전화기 를 찾은 다음 ‘디지털 악수’를 통해 접촉 날짜와 시간, 거리를 기록한다. 앱 에서 수집한 정보는 안전하게 암호화되 어 사용자의 휴대전화 앱에 저장된다. 사용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되지 않는 한 다른 사람은 물론 사용자도 이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 일단 확진된 후 환자가 데이터를 정부 중앙서버에 업로드할 것에 동의하고 업 로드하면 환자가 거주하는 주나 준주 보 건당국이 해당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도 보건당국이 볼 수 있는 정보는 밀접접촉자 관련 정보로 COVIDSafe 앱 을 사용한 확진자의 1.5미터 이내에 들 어와 15분 이상 머문 사람이 밀접 접촉 자로 간주된다. 앱 사용자의 접촉 정보는 21일간만 저 장된다. 이 기간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최장 잠복기 14일과 코로나19 검사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한 것이다.
COVIDSafe 앱 많이 다운로드 할수 록더 빨리 규제 완화
모리슨 총리는 “호주가 코로나바이 러스 증가 커브를 평탕화하고 확산을 억 제하기 위해 이례적인 일을 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며 “생명을 구하고 생 계를 구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COVIDSafe 앱이 필요하다는 것이 수석의료관의 권 고”라고 앱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총 리는 더 많은 사람들이 COVIDSafe 앱을 다운로드하면 호주 사회가 더 안전해지 고, 더 빨리 안전하게 규제를 완화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 좋아하던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물보안법에 따른 보건장관 결정으 로 앱을 통해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제공 하는 정보는 주와 준주 보건당국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모리슨 총리는 COVIDSafe 앱 정보는 연방정부에서도 확인할 수 없다고 수차 례 강조했다. 주와 준주 정부가 아닌 경 우 해당 정보에 접근하는 것은 범죄가 된다. 브랜든 머피 수석의료관은 COVIDSafe 앱이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새로 확인된 후 접촉자를 확인하는 절차를 간편화하 는 주요 도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머피 교수는 “빨리 찾는다는 것은 훨씬
더 일찍 자신을 격리하거나 치료할 수 있어 가족과 친구를 감염 가능성에서 보 호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둔화시킨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머피 교수는 “이 기술이 없으면, 보건당국자가 사람들이 누구와 같이 있었는지 기억하고 그 사람 들의 연락처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에 의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렉 헌트 보건장관은 “코로나바이 러스 대유행이 끝나서 호주에 이 앱이 더 필요하지 않으면 앱과 앱상 정보는 영원이 삭제될 것”이라며 “바이러스 가 없으면 앱도 없다”고 강조했다. 알 란 터지 이민·시민권·다문화 장관대 행은 COVIDSafe 앱에 대한 팩트시트가 63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이민자 관련 기관을 통해 배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터지 의원은 그러나 앱 자체는 간단하기 때문에 번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OVIDSafe 앱은 주와 준주정부는 물 론 호주의사협회, 호주은행협회, 호주소 비자보건포럼에서도 도입을 환영했다. COVIDSafe 앱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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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st Ma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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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슨 총리 머지않아 코로나19 규제 완화 시사 NSW주, 5월 1일부터 코로나19 규제 완화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규제를 완화 할 날이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모리슨 총리는 29일 호주가 코로나 19에서 안전한 경제로 “돌아가는 길”에 있으며 이에 성공하면 규제를 곧 완화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총리 는 26일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추적 앱인 COVIDSafe가 규제 해제에 가장 중요한 도구 가운데 하나라고 강 조했다. 총리는 29일 오전 기준 280만 명이 앱을 다운받았다며 수많은 호주 인이 더 앱을 다운받아 줄 것을 호소 했다. 총리는 COVIDSafe 앱 사용을 햇볕 에 나가기 전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에 비유하며 “더 자유로운 경제와 사회로 돌아가고 싶으면 COVDSafe 앱”을 더 많이 다운로드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호주국경 빗장 3-4개월간 열리지 않을 것 뉴질랜드 여행만 논의 중 총리는 일부 활동은 한동안 불가능 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호주인이
2주 후 일부 규제 완화… 국경봉쇄 해제는 아직 '미정'
(사진) 모리슨 총리가 29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규제 완화를 시사했다.
뉴질랜드로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문 제에 대해 뉴질랜드와 협의하고 있다 고 밝혔다. 그러나 이외 지역 해외여행 에 대해서는 “위험이 분명”하기 때 문에 조만간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 다. 또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당분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모리슨
총리는 “다시 식당이나 카페, 펍에 앉 아서 식사를 할 수 있을 때”나 “AFL 이든 넷볼이든 NRL이든 응원하는” 스포츠가 무엇이든 “다시 구경하게 될 수 있을 때를 고대한다”면서 “그 러나 당분간 경기, 대규모 관중 집합에 갈 수 있게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 다.
그러나 예배장소의 경우 “개인 기 도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문을 열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랜든 머피 수속의료관도 23일 상 원 코로나19 조사위원회 출석 자리에 서 “현재 국제환경으로 인해 국경(봉 쇄) 조처의 어떤 완화도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국 내각은 2주 후 일부 규제 완화를 검토할 것이 라고 약속했지만 국경을 다시 여는 것 은 완화조처로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머피 교수는 국경봉쇄에 관해 서는 “3-4개월안에 어떤 중요한 변 화도 예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 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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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st Ma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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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집으로 - 한국인 호주 출국 러시 4월 한달간 한인 6,900여명 귀국 호주내 코로나19 사태로 4월 한달간 워홀러와 임시졸업생 비자 소지자, 유학생, 관광객을 비롯 한인 6900여명이 한국 귀 국길에 올랐다. 호주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와 경제를 ‘동 면’ 상태로 닫기 시작하면서 콴타스와 버진항공을 시작으로 대규모 무급휴직이나 해고 사 태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호주 정부는 3월 5일 사실상 한국에
대한 입국금지 조처를 취하고, 16일 대규모 군중 모임 금지를 시작으로 사회적 활동에 대한 규제를 강화됐다. 식당내 식사 금지와 같은 규 제로 워킹홀리데이나 임시졸업 생 비자를 갖고 호주에서 일하 는 외국인이 대부분 종사하던 음식, 관광업체, 서비스 업체 운 영이 대폭 축소됐다. 매출이 크 게 감소하면서 대부분 사업체 의 첫 정리해고나 무급휴직의 18일 멜번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과 전세기로 귀국하는 한인들이 입 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한인 600여명이 4월 17일 저녁 아시아나 항공 전세기 편으로 멜번공항에서 귀국길에 올랐다.
칼끝이 임시비자를 소지한 외 국인에게 향했다. 연방정부에 서 내놓은 고용유지 지원책인 일자리지킴 보조금도 이들 임 시비자 소지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호주와 한국간 직항 항공편이 중단되고 경유지인 대부분 아 시아 국가에서 한국인의 입국 을 규제하면서 호주에서 일자 리를 잃거나 방문객으로 호주 에 온 한인들이 한국행 항공편 을 구하지 못해 발이 묶였다. 한
국행 항공편을 요구하는 한인 동포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민 간 여행사와 일부 지역 한인회 에서 수요 조사를 통해 전세기 마련에 나섰다. 시드니에서는 4 월 한달간 인천행 직항 전세기 나 특별기가 14편, 브리즈번에 서는 6편, 멜번에서는 3편이 운 항됐다. 5월에는 시드니에서 추가 7 편이, 브리즈번에서는 2편이 추 가로 운행될 예정이다. 워홀로 호주 땅을 밟은지 3달
만에 귀국하는 황우정씨는 멜 번 휴대전화 수리업체에서 일 했다. 황씨는 코로나19로 경제 가 어려워지자 회사에서 “단 기비자 직원을 가장 먼저 잘랐 다”고 말했다. 워홀러나 임시 비자 소지 외국인에게 호주 정 부가 지원하지 않는 것에 대해 서 황씨는 “자국민을 먼저 챙 기는 것이 당연하다”며 담담 하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워홀러나 학생비자 같 은 임시비자 소지자에게 메시 지를 전달하는 방식에 대해서 는 섭섭함을 표했다. 스콧 모리 슨 총리와 연방정부는 유학생 이 비자신청시 12개월 생활비 가 있다는 증빙을 해야 하기 때 문에 지원할 필요가 없으며 임 시비자 소지자는 언제든지 고 국에 돌아가는 것은 자유라며 외국인에 대한 정부지원을 기 대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계속 보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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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st Ma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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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민 전성기 막내려 순이민-출산율 모두 감소 전망 봤다. 역사적으로 극심한 경기후퇴나 불 황 이후 순이민 회복은 아주 점진적으로 만 이뤄지고 호주 국경 봉쇄도 올해 말 이나 내년이 되어야 점진적으로 해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민 유입이 빠르 게 회복할 것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 다. 리즈비는 2019년 예산에서 전망한 것과는 달리 2020년 순 이민은 27만 1000명으로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 정했다. 2019년 하반기에 이미 전망 하 향치보다 떨어졌다.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 원인
NSW_GB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총리가 21일 점진적 교실수업 복귀를 밝혔다.
코로나19로 순이민과 출산율이 모두 감소해 현 자유국민 연합 정부가 약속한 예산흑자 복귀 전망이 어둡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벌 리즈비(Abul Rizvi) 전 이민부 차 관보는 ‘Pearls and Irritations’ 기고문 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로 20년간 호 주 이민 전성기가 막을 내렸다고 진단했
다. 또한 2020년과 2021년 순이민은 현 재 정책 환경에서는 마이너스가 아니면 0에 가까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리즈비는 스콧 모리슨 총리와 알란 터 지 이민장관 대행이 냉정하게 거듭 “귀 국하라”고 말한대로 장기 임시비자 소 지자가 귀국하기로 결정했다면 순이민 은 마이너스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내다
경제를 지켜주는 핵심요인인 인구증 가의 다른 한 축인 출산율도 희망적이지 않다. 호주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집 콕’으로 베이비붐이 발생할 수 있다는 농반진반 전망도 있다. 그러나 인구학자 인 호주국립대 리즈 앨런 박사는 ABC와 인터뷰에서 그 반대현상이 나타날 것이 라고 전망했다. 앨런 박사는 불확실성과 희귀성으로 인해 출산을 연기하거나 포 기하면서 출산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더 많다고 말했다. 앨런 박사는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 이 사회경제와 기후에 대한 우려와 함께 호주에서 출산율 하락을 가속시킬 요소 라고 지적했다. 출산율 하락은 무엇보다 고령화되는 인구를 지탱하는데 필요한 미래의 납세자 수가 줄어든다는 뜻이다. 앨런 박사는 지금까지 호주가 즐겨왔 던 사회경제적 안녕을 확보하고 미래로 계속되길 원한다면 대체가능한 인구가 필요하지만, 현재 추세대로 여성 1인당 총 출산율 1.5에 가깝게 된다면 이 지점 에서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 의 목소리를 냈다. 2019년 정부예산에서 는 여성 1인당 출산율을 1.9로 가정했지 만 2018년 이미 1.74로 떨어졌고 2019 년에는 1.7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
2019년 말 호주내 임시비자 소지자는 뉴질랜드인과 관광객을 포함 240만명이 었다. 알란 터지 의원은 4월 초 임시비자 소지자가 217만명으로 약 23만명 감소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불법체류자 6 만명은 포함되지 않았다. 리즈비는 임시체류자 217만명이 3월 말부터 올해 말까지 어떻게 될 것인가가 현재 호주 정책의 핵심 문제라고 봤다. 리즈비는 호주정부가 지난 50년간 경 기침체시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2020 년부터 이민과 난민 유입수를 줄일 가능 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올해 남은 기간 임시비자 입국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며 내년 대부분 기간도 비슷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경기침체로 2020년부터 영주비자 발급 줄일 것 리즈비는 대공황과 1990년대 초반 경 기침체와 같은 상황이 펼쳐지면 향후 10 년간 순이민과 출산율이 모두 낮을 것이 라고 예측했다. 2020-21년 이후 순이민 이 점차 회복된다 하더라도 이미 2019 년 하반기에 순이민을 감소시켰던 취약 한 경제와 이민정책 환경으로 2020년대 순이민은 지난 20년 수준을 훨씬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앨런 박사는 이민이 호주 인구를 젊게 유지시켜주며 이민자가 노동력을 보강 하고 정부 금고를 채우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앨런 박사 는 연방정부의 “예산 흑자 복귀 기대는 출산율과 해외 이민의 증가에 기반한 것”이었지만 코로나19 인해 두가지 모 두 실현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아 호 주의 경제 건전성에 큰 압력이 될 것이 라고 경고했다.
ABUL RIZVI: Coronavirus and Australia’s Population and Economic Directions, 자료출처: data.gov.au, 4월 4일 알란터지 보도자료. 내무부 웹사이트 비자보고서.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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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st May 2020
“네 나라로 돌아가” 코로나19 아시아인 대상 인종차별 급증
시드니에서 길가던 여성, 질롱에서 동 네 식당에 들른 의사, 멜번 교외에 사는 중국계 가족 등 연령이나 시간, 장소와 상관없이 아시아계 호주인에 대한 ‘코 로나19 인종차별’ 사고가 계속 발생하 고 있다. Asian Australian Alliance, Diversity Arts Australia, Democracy in Colour 등
3개 단체가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 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인종차별사고 신고조사(COVID-19 Coronavirus Racism Incident Report Survey)’에 따 르면 응답자의 81%가 코로나19 대유행 과 직접 관련되어 인종차별을 경험했다 고 답했다. 호주 SBS 보도에 따르면 호주 인권위원회에 접수되는 인종차별 민원도 급증했다.
이 가운데 자신이 직접 인종차별을 당 한 경우는 81%, 지인이 겪은 응답자는 15%였다. 인종차별신고조사에는 길을 가던 중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중국 으로 돌아가라’는 언어폭력을 당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응답자가 겪은 인종차별 형태는 다양 했지만 ‘중국으로 돌아가’, ‘박쥐/개 를 그만 먹어라,’ 중국어를 조롱하는 ‘ 칭총(Ching Chong)’, 중국인을 경멸적 으로 부르는 “Chink’ 같은 인종비방이 나 욕이 6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농담식 인종차별이 24%, ‘기침한 것을 경찰에 신고할 것’ 같은 언어위협이 19%, 침을 뱄거나 기침한 경우가 16%, 피하기와 물리적 협박이 각각 14%로 나 타났다. 조사 응답자들이 들려준 인종차별 사 례 중에는 동네 트랙에서 운동하는 아시 아인에게 “중국으로 가”라는 말을 하 고 일부러 기침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차 를 타고 지나가다 ‘코로나 바이러스’ 라고 소리 지르고 비웃는 경우도 있다. 초기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모르는 사람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인 종차별 가운데 38%는 거리나 옆길, 36% 는 슈퍼마켓이나 식료품점, 쇼핑센터 같 은 사업체에서, 13%는 대중교통에서 일 어났다. 동네 슈퍼마켓에서 직원에게 인종적 비방이나 별 것 아닌 투로 말하는 모욕적 인 말을 대놓고 듣고, 낯선 사람에게 ‘ 박쥐를 먹지 않고 왜 식료품을 사냐’는 질문을 받거나 지나가는 사람이 들리도 록 ‘온 곳으로 돌아가’라고 중얼거리 는 일을 당하는 피해자도 있다. 인종 차별은 학교, 대학, 직장에서도 일 어났다. 한 응답자는 온라인 수업 중 베 트남계 학생이 들어오자 다른 학생이 “ 코로나바이러스가 왔다”라고 말했지만 교사조차 그 학생을 말리거나 꾸짖지 않 았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아시아인 간 호사나 직원이 코로나19가 있다며 간호 를 거부하는 환자도 있었다. 응답한 사례 중 대부분은 대면(85%) 상황에서 일어났지만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같은 온라인이나 다른 장소 에서도 일어났다. 멜번 동남부 지역인 녹스필드(Knoxfield) 에 거주하는 중국계 호주인 가족이 사는 집 차고문에는 1주일에 3번이나 인종차별 적인 글귀가 페인트가 칠해졌다. 범인은 19일 밤에는 “COVID-19 China die”라 는 글이 칠해졌고 21일 새벽에는 집 창문 에 돌을 던졌다. 23일 밤에는 “가서 죽어 라(leave and die)”라는 글귀를 칠했다. 다 행히 세차례 모두 다친 사람은 없다. 경찰은 “누구든 집에서 안전해야 하는 데 불행하게도 피해자에게는 3번에 걸쳐 일어났다”며 3차례 공격이 모두 같은 범
인들의 소행일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아직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범인 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찍힌 CCTV를 공개 했으나 육안으로는 정체를 파악할 수 있 을지 의문스럽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인종이나 종교 무엇이든 상관없이 어떤 호주인에 대해서 도 그러한 행동을 개탄한다”며 단결을 호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으로 인한 인 종차별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 정부차원 의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 계획에 대해서 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민·시민권·다문화 장관대행 알란 터지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중국계 호 주인을 포함해 우리 지역사회 주민 일부 에 대한 최근 인종차별 행위에 경악했 다”며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발생 이후 많은 인종차별 행위가 신고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터지 의원은 중국계 가족 차고에 위협적인 글을 페인트칠한 공격이 “내 지역구에서 일어난 것에 특히 충격을 받 았다”고 말했다. 의원은 이러한 일부 겁쟁이들의 행동이 절대로 호주인 전체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장관은 호주 정부가 어떤 종류 의 차별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을 갖고 있다며 “배경을 불문하고 누구에 대해서 든 폭력, 위협 또는 협박을 두고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진 기자
[인종차별 신고] 호주인권위원회 (Australian Human Rights Commission) 안내전화: 1300 656 419 04 / 02 9284 9600 운영시간: 화,수,목 11.30am ` 1.30pm AEST 이메일: infoservice@humanrights.gov.au . 인종차별 신고: www.humanrights.gov.au/ complaints NSW주 차별방지 (Anti-Discrimination Board of NSW) 안내전화: 02 9268 5544 / 1800 670 812 (무료전화) 월-금, 9am-4pm. Email: adbcontact@justice.nsw.gov.au 신고: www.antidiscrimination.justice.nsw.gov.au 상단‘Making a complaint’메뉴 클릭 빅토리아주 기회균등 인권위원회 (The Victorian Equal Opportunity and Human Rights Commission) 문의: 온라인 라이브챗. 월-금 9.30am to 4.30pm Email: enquiries@veohrc.vic.gov.au www.humanrightscommission.vic.gov.au 상단 ‘Make a complaint’ 클릭 위기지원 및 상담 Lifeline(생명의 전화) 13 11 14 Beyond Blue (정신건강 지원서비스) 1800 512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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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6
산문광장
여행을 하거나 볼일을 보러 갈 때 나는 등산 배낭을 짊어지고 간다. 편하기도 하 지만 그 속에 필요한 용품을 담을 수 있기 도 하고 옆 주머니에 물통을 넣을 수 있어 간편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홀가분하게 배낭도 메지 않고 그냥 다니고도 싶지만 배낭 없이는 마치 호주머니에 들어 있는 텅 빈 지갑처럼 무언가 아쉽고 허전하다. 하루는 배낭을 메고 막 나서려는데 오랜 세월을 같이 지낸 친구가 나의 집을 찾아 왔다. 친구들은 이민 동기생에서 시작하여 직 업, 학연, 종교, 취미생활에 이르러 꽤 많 은 부류가 있다. 갑자기 찾아 올 때는 무엇 인가 문제가 생겨 불쑥 찾아 온 경우이다. 모처럼 왔는데 내 볼 일만 볼 수가 없어 배 낭을 멘 채 자리에 앉아 사정이야기를 듣 다 보니 배낭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사연인즉 진행하고 있는 건축공사에 부도 가 났는데 보험이 없으니 나머지 일을 도 와 줄 수가 없느냐 한다. 순간적으로 오래 전 내 사업에 문제가 생겨 거센 파도에 휩 쓸렸다가 헤쳐 나온 그때의 생각이 뇌리 를 스쳐 선뜻 뿌리 칠 수가 없었다. 사업을 하는 친구를 만나면 동병상련이 라 반갑기도 하고 때로는 무거운 짐을 안 기면 어깨가 무거워 지며 버거울 때도 있
MAIN NEWS
인생봇짐 다. 지인이나 젊은이들에게는 이런저런 세상 살아온 이야기도하고 앞으로 살아가 는 이야기도 해서 만난 그 자체로 반갑다. 누구든 찾아 오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이고 젊은이 들이 내 말에 귀를 기울여 줄 때는 이야기한 보람이 있어 즐 겁다. 라이센스 내는 일, 설계 및 공사 등 건축문제, 또는 법정문제나 교육부의 학 교문제로 자문을 얻기 위해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찾아 온다. 개인 비지니스를 할 때는 내 일이 바빠 남의 일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었는데 산마루 석양에 비친 노을의 탓 일까 아니 면 이제 인생이 무르익어서 인지, 무거운 짐을 같이 지며 도와주기도 하고 인연으 로 함께 희로애락을 겪으면서 희망을 펼 쳐 나가기도 한다. 할 수 있다면 기꺼이 받 아들이고 할 수 없는 일이면 새로운 방법 을 모색해 보기도 한다. 오늘 찾아 온 이민 30여년지기 친구의 사정이야기를 들으니 측은한 마음이 인 다. 모처럼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 다니던 학교도 쉬고 이제 나만의 시간을 가져볼 까 하던 차에 기다렸다는 듯이 또 할 일이 주어진다. 어릴 적 농촌에서 초등학교 3학년 때 어 머니 아버지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도
시로 떠나고, 연로한 할아버지와 어린 나 와 누나 이렇게 세 식구가 농촌에 남아 살 아야했다. 나와 누나는 일을 분담하여 나 는 소 먹이와 나무 땔감을 맡고, 누나는 밥 과 빨래, 할아버지 수발에 어린 가장이 되 다시피 하였다. 나는 십 리길 먼 산으로 나 무를 하러 갔다가 나무 땔감을 지게에 메 고 내려올 때 지게가 큰 탓에 쓰러지기도 하였다. 같이 갔던 이웃집 아저씨가 지게 짐과 나를 부축하며 멜빵을 조절해주었는데 무 거워 비실거릴 땐 쉬어가기도 했다. 지게 작대기를 잘못 괴어 짐이 쓸어 질 땐 지게 중심에 고이며 쉬어 가기도 했다. 그때 도 와주었던 그 고마운 아저씨는 지금도 추 억의 한 컷으로 떠오른다. 마침내 집에 도 착해서 할아버지한테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였더니 지게가 크다고 지게 다리를 내 몸에 맞게 톱으로 끊어 주고 멜빵도 딱 맞 게 조절해 주었다. 동네 아저씨들 따라 간 겨울철 눈 내린 산에서 무거운 짐은 오히 려 미끄러움을 이용하여 쉽게 끌어 옴도 알았다. 인생의 삶도 무거움과 고통에 시 달리면 쉬어가기도 하고 도움을 요청하기 도 한다. 균형을 잃었을 때는 균형을 맞춰 자기 몸에 맞는 짐을 지고 가기도 한다. 땀 흘려 어려운 산마루를 힘들게 넘고 나면
The Korean Herald 1st May 2020
양상수/수필가,시드니한인작가회 회원 잠시 평평한 들판이 이어지는 듯하다가 이내 다시 가파른 산을 만나 시련과 인내 를 요구한다. 이러한 인내와 시련을 극복 하고 정상에 발을 딛고 오를 때 희열을 만 끽하듯이 인생의 삶도 이러한 것이 아닌 지. 하루하루를 편안하게 살수는 있다. 편 안한 것만 찾아 짐을 가볍게 지고 산다면 가벼운 짐만큼 만 발전하지 않겠는가. 농 촌에서 도시로 자녀를 공부시키기 위해 애절했던 부모님의 이삿짐, 6.25 의 괴나 리봇짐, 이민의 짐 보따리 그리고 덤으로 얹어 짊어지는 많은 추억 속의 봇짐들과 역경들은 세월이 많이 흘렸지만 아직도 내 기억에서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 오늘 온 친구의 무거운 짐을 기 꺼이 같이 지기로 하였다. 험한 길이 우리 를 강하게 해주듯이, 무거운 짐이 어깨에 짊어진 만큼 발전하며 성장하리라 기대하 며. 목적지에 도달하여 짐을 풀면 그만한 보람과 행복을 얻게 되리라 확신한다. 오 늘도 내가 질 수 있는 허용 한도의 짐만큼 덤으로 얹어 짊어지고 내 기력이 허락하 는 한 고통 받는 그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다. 벅차고 무거운 짐, 아픔과 고통이 있 는 짐은 언젠가 희망이 있음을 믿기 때문 이기도 하다.
The Korean Herald 1st May 2020
A19
MAIN NEWS
<코로나19 과학 리포트> 2
코로나19의구조적특징과 침투경로를 차단하는치료전략
▲ 폐렴환자로부터 분리한 2019-nCoV를 투과전자 현미경(TEM)으로 관찰한 이미지(A)와 2019-nCoV에 감염된 사람 호흡기 상피세포의 전자현미경 이미지(B). 섬모(파란색), 세포 외 바이러스입자(빨간색), 봉입체(바 이러스 덩어리, 초록색)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출 처: Zhu et al., 2020)
스파이크단백질과 단백질가위 합작으로 침투 코로나바이러스는 계절유행성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 러스 중 하나다. 하지만 가볍게 여길 것은 결코 아니다. 그간 대규모 감염사태가 벌어졌던 2002년 사스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메르스 (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원인 역시 코로나바이러 스였다. 이번에 발견된 2019-nCoV도 빠른 전파와 함 께 심각한 호흡기증후군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 수가 늘 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 다.
▲ 세포 속으로 침투하기 위한 첫 단a계로 코로나바 이러스는 표면에 위치한 스파이크단백질을 이용해 숙 주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한다. 2019-nCoV와 사스바이 러스는 ACE2를, 메르스바이러스는 DPP4를 수용체로 활용한다.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와 결합하면 단백질가 위(2019-nCoV의 경우 TMPRSS2)가 스파이크단백질 의 일부분을 자르고, 비로소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 투한다. 공격과 수비 포지션에 따라 축구화 스파이크 개수와 모양이 다르듯, 사스바이러스와 메르스바이러스의 스 파이크단백질 모양은 서로 다르다. 이 모양 차이로 인 해 두 바이러스는 서로 다른 수용체를 활용해 숙주세포 와 결합한다. 사스바이러스는 ‘ACE2(Angiotensin Converting Enzyme2)’, 메르스바이러스는 ‘DPP4(Dipeptidyl Peptidase4 또는 CD26)’를 수용 체로 활용한다(Cui et al., 2019).
지난 2월 19일 극저온전자현미경(Cryo-EM) 분석을 통해 2019-nCoV의 입체 구조가 밝혀졌다. 3차원 분 자구조 분석 결과 2019-nCoV와 사스바이러스의 스파 이크단백질이 상당히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음이 확 인됐다(Walls et al., 2020; Wrapp et al., 2020). 이러한 형태적 유사성 때문에 2019-nCoV 역시 ACE2 수용체 를 통해 숙주세포의 표면에 강하게 부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스파이크단백질과 ACE2의 결합체의 분자구 조도 최근 밝혀졌다(Zhou et al., 2020, Yan et al., 2020). 스파이크단백질을 통한 2019-nCoV와 숙주세포의 결합이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는 않는다. 결합 이후 숙주세포에 존재하는 단백질 가 위가 스파이크단백질의 일부분을 자른 뒤에야 비로소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투한다. 2019-nCoV의 경우 호흡기세포막에 있는 ‘TMPRSS2’를 단백질가위로 사용한다는 것이 밝혀졌다(Hoffmann et al., 2020). 향후 자세한 후속연구가 필요하겠지만, 2019-nCoV 가 사스바이러스보다 더 빠르게 전염·확산되는 이유 도 나왔다. 사스바이러스와 다르게 2019-nCoV가 숙 주세포의 ACE2에 더 강하게 결합하고, 단백질가위로 더 쉽게 자를 수 있도록 스파이크단백질의 일부분이 변 형이 되어 있는 것이 그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 극저온전자현미경(Cryo-EM)을 통해 2019nCoV의 3차원 분자구조를 분석한 결과 스파이크단백 질 3개가 모여 하나의 덩어리를 이룬 모습이 드러났다. 2019-nCoV와 사스바이러스의 스파이크단백질 구조 가 매우 유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A). RBD(Receptor-Binding Domain)는 ACE2 수용체와 결합하는 부분으로, 2019-nCoV가 가진 3개의 RBD 중 하나의 RBD만 세포 표면의 ACE2와 처음 결합하는 데 활용된다(B). 바이러스는 RBD를 위-아래로 자유롭 게 움직이며 세포와의 결합력을 높인다. (Wrapp et al., 2020, Yan et al., 2020) ‘가짜 스파이크단백질’과 ‘가짜 수용체’로 예방 과 치료 코로나바이러스와 숙주세포의 결합은 바이러스 감염 의 첫 번째 길목이다. 연구자들은 이 길목을 차단하는 전략을 백신이나 초기 치료제 개발에 활용한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Morderna)가 2월 24일 개발했다고 발 표한 2019-nCoV 백신 후보물질 mRNA(전령RNA)1273이 그 사례다. mRNA-1273 백신은 스파이크단백질의 유전정보를 담은 mRNA를 주사함으로써, 2019-nCoV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똑같이 생긴 ‘가짜 스파이크단백질’이 우 리 몸에서 스스로 생성되도록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스파이크단백질을 이용하여 우리 몸속 면역세포 들이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항체를 스스로 만들어내 는 원리다. 외부에서 가짜 스파이크단백질을 직접 제조해 몸으 로 투여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백신 개발에 더 오 랜 기간이 필요하다. 반면, 모더나는 25일 만에 구조설 계 및 시험생산까지 완료했고, 올해 4월 임상 1상에 돌 입한다고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 염병연구소(NIAID)는 밝혔다.
사스바이러스, 스파이크단백질 구조 비슷해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활용 힌트 얻어 mRNA-1273이 가짜 스파이크단백질을 만든다면, ‘가짜 수용체’를 만드는 전략도 있다. 중국에서 개발 했다고 밝힌 COVID-19의 초기 치료제 후보물질은 ‘ 재조합 ACE2’다. 재조합 ACE2는 외부에서 ACE2 수 용체를 제작한 뒤 몸속으로 주입하는 원리로 2019nCoV를 중화한다는 의미에서 중화 단백질 의약품으로 도 불린다. 이 치료 후보물질은 유입된 바이러스가 재 조합 ACE2를 진짜 수용체로 인식하여 결합하도록 만 든다. 가짜 수용체와 결합한 바이러스는 자연스레 사멸 한다. 사스바이러스와 2019-nCoV의 스파이크단백질 구 조가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기존에 개발되고 있던 사 스바이러스 중화 단백질 의약품 중 일부를 코로나바이 러스-19 치료제로 활용하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한 국 연구진(한국화학연구원 CEVI융합연구단)도 최근 이 전략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컴퓨터를 이용한 분자구조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존 사스 중화항체 2개와 메르스 중화항체 1개가 2019-nCoV와 결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 결과를 지난달 27일 생물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 트인 bioRxiv에 발표했다(Park et al, 2020). 위에 소개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사례는 2019nCoV가 세포 속으로 침투하는 첫 번째 길목을 차단하 는 효과적인 전략이다. 하지만 이미 바이러스가 세포 내부로 들어와서 폭발적인 증식이 일어난 경우는 이 전 략만으로 역부족이다. 바이러스의 세포 내 증식 원리에 기반을 둔 또 다른 치료전략에 대해서는 6번째 리포트 에서 다룬다.
글 | 김호민 기초과학연구원(IBS) 바이오분자 및 세포구조 연구단 CI-KAIST 의과학대학원 부교수(단백질 구조생화학) 박은진 기자
A22
The Korean Herald 1st May 2020
INSIDE Magazine
NSW 금요일부터 친지집 방문 가능·············A3면
호주 정부 코로나19 추적 앱 출시··················A4면
COVID-19호주유학생 및 워홀러 지원 비상대책위원회 성명서 1월말부터 창궐하기 시작한 ‘COVID-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급기야 3 월12일 세계 보건기구(WHO)가 ‘COVID-19 PANDEMIC’ 선언을 했습니다. 여러모로 건강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그리고 나아가 경제적 타격까지 참으로 어려운 시기입니다. 호주동포사회의 협력과 나눔의 실천이 절실합니다. • COVID-19 PANDEMIC 선언으로 세계적 대유행 상태에 들어섰으며, 이는 세계모든 나라가 국제적 공동대응에 힘써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호주 정부 도 이에 상응하는 위기경보단계에 돌입했습니다. • 더불어 호주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19 확진자가 급증하여 우려 됩니다. 한인 밀집지역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대책 및 방역에 각별히 신경 써 코로나19 감 염 및 확산저지에 ‘한인 커뮤니티’가 모범을 보여야하겠습니다. • 이러한 호주정부의 노력과 조치에도 불구하고, 호주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한인동포사회의 노약자 및 언어소통이 원할하지 못해 불이익을 당하는 한인동포 및 호주내 유학생 그리고 워홀러들의 어려움이 참으로 큰 실정입니 다.
문의 : 대양주 한인회 총연합회 상임고문 이동우 (mob : 0427 566 474) 방법 : 지정 업소에서 배식(최소 50개, 최대 100개까지)
• 한인동포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다음과 같은 호주동포사회의 협력과 나눔 의 실천을 제안, 실천하고자 합니다. 첫째, COVID-19확산으로 호주 내 한인동포사회 피해 최소화와 호주내 유학생 및 워홀러들을 위한 재난 총괄지원체계 구축 및 실행을 위해 ‘COVID-19 한인동포사 회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촉하였습니다. 비대위는 호주정부 COVID-19 제재해제 시 점까지만 활동하는 봉사단체로 누구든지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둘째, 이미 동일한 도움을 주고 있는 단체와 중복된 일은 하지 않으며, 공조·협력하 겠습니다. 비대위의 목적은 COVID-19로 힘든 동포들을 돕고 지원하는데 최상의 의 미를 두고 있으므로 그외 불필요한 혼선은 피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현재 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할 활동으로 호주유학생 및 워홀러들에게 ‘따뜻한 한끼 식사 프로그램’ 제공하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생활환경의 변화로 모두들 우려 와 당황 속에 생활하고 있지만, 한끼 식사도 어려움을 겪는 호주유학생 및 워홀러들 에게 아래와 같이 따뜻한 온정의 나눔을 실천하려고 합니다.
끝으로 많은 따뜻한 동포애과 온정의 손길을 모든 호주동포분들에게 요청드립니 다.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이지만, ‘자식과 같은 유학생 및 워홀러들을 돕는 일은, 내 행복의 시작'입니다.
후원통장 안내 Bank : Bendigo bank A/C Name : AKASN (Australian Korean Association of Sydney & NSW Inc) BSB : 633-000 A/C No : 173 698 887 후원금 사용내역은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2020년 4월 6일 COVID-19 한인동포사회 비상대책위원회
A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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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st May 2020
The Korean Herald 1st Ma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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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5
A26
The Korean Herald 1st May 2020
MAIN NEWS
행복 나눔 기부행사로 기독교 정신 실천에 나선 한인 교육자 제임스안 컬리지와 J미션 기독 봉사단 주최로 진행된 '행복나눔 기부행사'
사진:James An College 캠시학원에서 유학생들에게 물품을 전달중
사진:James An College (대표 제임스안)
코로나 바이러스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한인 유학생, 노약자들을 위해 한동안 구할 수 없었던 휴지, 쌀, 라면 등 무료 나눔 진행 지난 4월 27일(월) 오전 11시 ~ 오후 2시 제임스안 칼리지 캠시, 홈부쉬 학원에서 열려 본 기부 행사는 기독교 정신을 실천하 여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제임 스안 칼리지와 J Mission, 그리고 한국신 문이 주관하여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인 어려움을 겪고 있을 한인 유학생 및 노약자 등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지 원을 위해 시행되었다. 이날 기부 물품으로는 한동안 지역 마 트에서 구매하기 어려웠던 휴지와 쌀 그 리고 라면 등으로 준비되었다. 행사 초기에 물품을 전달받은 한 유학 생은 “교민 사업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유학생들을 위한 한인 단체 및 개인사업 자 대표님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져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교민 사업자분 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James An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민사 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
다음 주 월요일(4일), 금요일(8일) 행사 에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으 면 한다”고 전했다. 호주 시드니 대부분의 임시 비자, 워킹 비자/학생 비자 학생들의 경우, 휴교령 과 항공 운항 노선의 축소 및 치솟는 한 국행 비행기 값과 한국 내 해외입국자 검역 강화 등으로 귀국 계획 변경 또는 귀국을 못 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거기에 호주 내 생활 여건 또한 만만치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 호주 정부의 업무 정지 명령 조치 이후 대부분 한인 소규모 서비스 업종들이 강제 영업정지 를 해야만 했고 그 여파는 고스란히 해 당 업체에서 근무하는 워킹홀리데이 비 자 학생들과 유학생들의 일자리 실직으 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귀국이 어려운 데다 일자리를 잃어버
린 상황, 매주 지급해야 하는 렌트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식사를 거르거 나 기초 생활용품 구매가 힘든 상황임에 도 호주 정부는 “임시비자 거주자에게 돌아갈 혜택은 없다”라는 입장을 바꾸 지 않고 있다. 이번 행복나눔 행사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나눔으로 앞으로 총 3번의 기부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또한, 본 행사를 위하여 '엔필드 퍼블 릭스쿨 한국 어머니회(박가영 님)' 와 '시 드니 달란트 교회'에서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행사가 호주 유학생들과 사회 취약 계층 한인들을 위한 자발적 기부 동참을 이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 대한다.
행복나눔기부행사 일정 - 5월1일 (금) 오전 11시 ~ 오후 2시 - 5월4일 (월) 오전 11시 ~ 오후 2시 - 5월8일 (금) 오전 11시 ~ 오후 2시 행복나눔기부행사 행사 장소 제임스안 칼리지 캠시 (18 ninth Ave. Campsie), 제임스안 칼리지 홈부시 (102-110 Parramatta Rd. Homebush)
© 한국신문 편집부
사진: 본행사를 주최하고 주관한 James An College(대표 제임스안)와 한국신문(대표 범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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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8
The Korean Herald 1st May 2020
MAIN NEWS
[부부의 세계] 이유 있는 김희애 전성시대 캐릭터 변신·지적인 분위기·압도적 연기력 ‘3박자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지수에서 김 희애가 4주 연속 1위를 이어가고 있다 (4월21일 기준). 한류 스타를 비롯해 수많은 핫스타를 제치고 데뷔한 지 30 년이 훌쩍 넘은 중년 배우가 가장 뜨 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 선 여성 배우가 중년 이상의 나이가 되면 급속히 관심의 중심에서 멀어지 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김희애는 여 전히 한가운데 서 있다.
륜극이어도 김희애가 주인공이면 왠 지 고급스럽게 느껴져 시청자의 거부 감이 사라진다. 거기에 연기력이 화룡점정을 이룬 다. 《부부의 세계》 원작을 방영한 BBC의 프로듀서는 한국판을 보고 “ 이 작품의 성공은 김희애 캐스팅에 있 는 것 같다. 탁월한 연기로 자신의 세 계가 거짓이라는 것을 서서히 깨닫는 한 여성의 모습을 아주 세심하게 그려 내며, 최고 반전의 엔딩까지 이끌어갔 다. 특히 냉담함과 따뜻함의 균형을 잡 는 연기력이 압권이었다”고 평가했 다.
새로운 캐릭터 구축이 대중의 반응 얻어… 기왕에도 톱스타였던 김희애를 특히 중년 이후 더욱 ‘핫’하게 만든 것은 치정멜로였다. tvN 《명단공개》는 2015년 ‘작품 속 희대의 불륜 캐릭 터와 불륜 전문 배우로 거듭난 스타 들’ 순위에서 김희애를 1위로 꼽았 다. 김수현 작가의 2007년작 《내 남 자의 여자》로 김희애가 폭발적인 관 심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원래 김희애는 착하고 여린 주인공 역할을 전문으로 하는 배우였다. 주연 급 톱스타는 보통 이런 역을 맡는다. 그런데 《내 남자의 여자》에서 김희 애는 친구의 남편과 불륜을 저지르는 팜 파탈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도전 했다. 섹시한 원피스와 뽀글 머리 파마 로 스타일까지 새롭게 변신해 40대의 도발을 보여줬다.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모, 고 모, 엄마 역할로 접어들 나이에 놀라운 변신과 도전으로 캐릭터를 새로 구축 한 것이다. 김희애의 매력이 신선하게 부각됐고, 연기자로서의 전문성과 카 리스마도 인정받았다. 마침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중년이 더 이상 중년이 아 닌, ‘꽃중년’이 대두되는 시대였다. 그런 변화를 선도하면서 김희애는 이 미지를 ‘재정립’해 핫한 지위를 유 지할 수 있었다. 현실에선 뜨거운 로맨 스를 감행하기 힘든 주부들이 김희애 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면서, 김희애 는 주부들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김희애 부부 파경설이 나돌 정도 로 대중이 김희애의 불륜 연기에 몰입 했고, 그해 SBS 연기대상이 김희애에 게 돌아갔다. 김희애의 불륜멜로 연기는 2012년 작 JTBC 《아내의 자격》으로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당시는 아직 종편이 불모지였던 시절인데도 시청률이 3.4%를 기록했다. 이 정도면 가히 JTBC 개국공신 수준이다. 연이어 2014년작 JTBC 《밀회》로 또다시 만루홈런을 날렸다. 이때까지도 종편
《부부의 세계》는 심리 스릴러라고 할 정도로 심리 묘사로 자아내는 긴장 감이 중요한 작품이다. 남편에게 배신 당한 분노를 평면적으로 연기했다면 흔한 막장 드라마처럼 됐을 것이다. 우 아한 기품을 잃지 않으면서도 터져 나 오는 분노에 위태로워 보이고, 단아하 다가도 어느 순간 카리스마 넘치는 팜 파탈이 된다. 복수의 칼날을 갈지만 동 시에 연민과 슬픔의 정서를 표현하기 도 한다. 이렇게 복합적이고 풍부하며 섬세한 김희애의 심리 묘사가 심리 스 릴러의 힘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런 연 기자로서의 능력과 함께 영화계에서 《허스토리》 《윤희에게》 같은 작 고 의미 있는 작품들에 계속 출연하는 자세까지 더해져 김희애에게 진정한 프로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tvN 예 능 《꽃보다 누나》를 통해 배려심도 보여줬다. 이래서 김희애가 계속 핫한 것이다
[사진: JTBC]
초창기여서 시청률은 5.3%에 그쳤지 만 화제성은 당대 최고였다. 유아인과 커플 연기를 해도 어색하지 않은 고혹 미로 “특급칭찬이야”라는 유행어를 남겼다. 그리고 이번 JTBC 《부부의 세계》로 치정멜로 퀸의 전성기를 이 어가고 있다.
BBC프로듀서 "이 작품의 성공은 김희애 캐스팅" 일반적으로 스타 여배우는 선망의 대상이다. 김희애는 선망의 대상이면 서 동시에 동일시의 대상이기도 하다. 범접할 수 없는 컴퓨터 미인 같은 느 낌이 아니어서 더 동일시되면서도, 동 시에 완벽한 자기 관리로 선망의 대상 이기도 한 것이다. 주부 시청자들의 몰 입과 관심이 크게 나타나는 이유다. 김희애만의 이지적인 느낌도 있다. 섹시하거나 화려한 배우는 많아도 지 적인 느낌을 주는 배우는 많지 않다.
김희애가 그런 드문 사례이기 때문에 극의 막장성이 면책된다. 자극적인 불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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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st May 2020
MAIN NEWS
[강재헌의 생생건강]
단백뇨, 신장질환의 첫 신호 당뇨병·고혈압·심뇌혈관질환 있다면 해마다 소변검사 받아야
[사진: freepik]
병원에서 단백뇨라는 진단을 받는 경우 가 있다. 단백뇨란 말 그대로 소변에 단백 질이 존재하는 현상을 말한다. 소변에서 검 출되는 단백질로는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라이소자임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흔 한 단백뇨 성분은 알부민이다. 혈중 알부민은 혈액 내 주된 단백질로서 이온, 지방산, 호르몬 등과 결합해 이를 운 반해 주고 삼투압 효과로 혈액량과 혈압을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콩팥은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하면서도 알부민을 비롯한 몸 에 유용한 성분은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필 터 기능을 한다. 그런데 신장 손상으로 그 필터 기능을 하는 콩팥의 사구체에 이상이 발생하면 소변에 알부민이 포함돼 체외로 빠져나간다.
흔히 단백뇨가 동반되기도 한다. 비만하거나 나이가 많을수록, 신장질환 가족력이 있을수록 단백뇨 발생 위험이 증 가한다. 신우신염이나 신염 역시 콩팥 필터 에 염증성 손상을 줄 수 있어 단백뇨의 원 인이 될 수 있다. 간혹 격렬한 운동 이후나 고열이 있을 때나 요로감염에 뒤이어 일시 적인 단백뇨가 나타날 수 있다. 단백뇨가 있는 환자 중 일부는 소변에 거
신장질환 가족력일 때 단백뇨 위험 증가 건강검진을 받을 때 소변검사를 통해 단 백뇨 여부를 확인하는 이유는 단백뇨가 신 장질환의 첫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 리나라에서 30세 이상 성인 중 14.4%가 가 지고 있는 당뇨병과 29%가 가지고 있는 고 혈압은 콩팥 필터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 문에 단백뇨의 주요 위험요인이다. 심혈관 질환이나 뇌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품이 많아 보인다. 심한 단백뇨는 혈중 알 부민 농도를 떨어뜨려 부종이 생길 수 있 다. 하지만 단백뇨 없이도 소변에 거품이 나타날 수 있고 단백뇨가 있어도 아무런 증 상이나 징후가 없는 경우가 흔하므로 단백 뇨 진단은 병원에서 소변검사를 통해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 자, 심뇌혈관질환자, 65세 이상 노인 또는 신장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매년 소변검사
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검사 방법은 아침 첫 소변을 받아 소변 검사지로 검사하거나 검사실로 보내 단백뇨 여부를 확인하게 된 다.
단백뇨, 체중조절과 식습관 개선이 중요 단백뇨가 확인되면 원인이 되는 신장질 환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게 되고, 그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를 통해 단백뇨가 좋아질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의해 단백뇨 가 유발된 경우 혈압이나 혈당을 적극적으 로 잘 조절하는 것이 치료의 우선이다. 그 리고 체중을 줄이고 식습관을 개선하며 규 칙적으로 운동하고 금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필요할 경우 담당 의사가 ACE차 단제 등과 같은 약물 처방을 통해 단백뇨를 개선하거나 진행을 막는 방법도 사용된다. 신장 투석이나 신장 이식을 필요로 하는 만성신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만성 신 질환의 조기 신호인 단백뇨를 조기에 진단 해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sisa@sisajournal.com)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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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st May 2020
MAIN NEWS
트럼프의 코로나 '공격' 에 시진핑 '되치기' 중국 ‘코로나 발원지’ 이미지 불식 위해 안간힘
[사진: ⓒepa 연합·xinhua 연합]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4월7일(현지시간) 독일 국적기인 루프 트한자의 대형 화물기가 중국에서 날아 와 뮌헨공항에 도착했다. 항공기에는 수 백만 장의 마스크가 실려 있었다. 실제 비행기에서 마스크가 담긴 화물을 내려 서 옮기는 장면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에 포착돼 보도되기도 했다. 독일 정부 도 이를 인정하며 “800만 장에 달하는 중국산 마스크를 화물기로 운송했다” 고 밝혔다. 이어 “날마다 중국에서 마 스크를 실어 날라 11일까지 모두 4000 만 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월18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 장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 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과 전 화통화를 했다. 왕 부장은 “중국 정부 는 WHO를 확고히 지지한다”면서 “ 다양한 채널을 통해 WHO에 대한 지지 를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도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 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7일 WHO 에 대해 “아주 중국 중심적인 것 같 다”면서 “WHO에 쓰이는 돈을 보류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실 제 왕 부장은 “WHO에 대한 공격과 모 독은 근거가 없다”면서 WHO에 힘을 실어주었다.
‘코로나 위기’에서 ‘코로나 특수’ 노리는 중국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코로나 19 사태를 야기한 중국의 책임을 묻고 있다. 지난 4월18일 트럼프 대통령은
일일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의 잘못 이 있었다면 반드시 그 결과를 감당해 야 한다”고 경고했다. 4월17일 독일 판매부수 1위의 신문 빌트도 “중국 최대의 수출 히트상품은 코로나”라 며 시진핑 주석을 향해 “코로나가 당 신의 정치적 멸망을 의미할 것”이라 고 비판했다. 친중 성향이 강했던 아 프리카에서조차 중국 내 아프리카 출 신자들에 대한 차별이 극심해지면서 반중(反中) 분위기가 맹렬히 퍼지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경 고에도,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국제사 회에서 활동폭을 되레 넓혀가는 모양 새다.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하면서 자 국 내 여유분이 넘치는 마스크·소독 제·온도계·진단키트·산소호흡기 등 각종 의료장비 수출을 늘려가고 있 다. 여기에 세계 수십 개국과 국제기 구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가고 있다. 중국이 의료용품 수출 움직임을 보 이기 시작한 것은 3월초부터였다. 중 국은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의료장 비의 생산설비를 대폭 확충했다. 그 덕분에 하루에 N95 마스크는 160만 장, 바이러스 방호복은 50만 벌을 생 산하게 됐다. 월간 생산량으로 따지면 N95 마스크는 4800만 장에 달한다. 이는 미국 업체 3M이 전 세계 곳곳의 공장에서 생산하는 3500만 장보다 많 다. 중국의 막대한 생산능력은 3월25일 스페인 정부가 중국과 체결한 의료장 비 공급계약에서 그 실체가 드러났다.
살바도르 이야 스페인 보건장관은 기 자회견을 통해 “5억5000만 장의 마 스크, 1100만 쌍의 의료용 장갑, 550 만 개의 진단키트, 950개의 인공호흡 기를 중국으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야 장관은 “이 계약은 지난주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 통화한 뒤 성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계약은 돈으로 따지면 4억 3200만 유로(약 5742억원)에 달한 다”고 했다. 스페인에서는 방역작업 을 위해 중국산 드론도 구입했다. 스 페인군이 자국산과 더불어 다장(大 疆·DJI)의 농업용 드론을 투입한 것 이다. DJI는 광둥성 선전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상업용 드론 제조사다. DJI도 이를 확인하면서 “스페인이 유럽에서 최초로 코로나19 방역에 농 업용 드론을 사용했다”고 선전했다.
독일도 중국측에 의료용품 구매 의향 밝혀 독일도 중국에 손을 뻗었다. 3월25 일 G20 화상 정상회의 개최에 앞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시 주석에게 전 화를 걸었다. 여기서 의료용품 구매 의향을 밝혔고 지난 4월7일부터 마스 크가 공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4월초부터 일부 도시를 중심으로 마 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의료 진이 착용할 마스크조차 부족해 전국 적인 시행은 엄두도 못 내고 있었다. 따라서 중국에서 확보한 물량은 독일
에 아주 긴요했다. 그래서인지 독일 정부는 “이 공급망이 유사시에도 깨 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美 중심 세계 질서의 재편 노려 이처럼 전례 없는 특수를 맞으며 중 국 의료용품 업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 다. 지난 4월5일 중국 세관총서 책임 자는 “3월1일부터 4월4일까지 의료 용품 수출이 102억 위안(약 1조7581 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실제 수 출된 물량은 어마어마했다. 마스크 38 억6000만 장, 방호복 3752만 벌, 적 외선 체온계 241만 개, 진단키트 284 만 개, 인공호흡기 1만6000대 등에 달 했다. 4월 들어 수출량은 더욱 급증하 고 있다. 심지어 연일 시진핑 주석을 공격하고 있는 미국마저 중국산 의료 용품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 4월15일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는 “1200톤에 달하는 의료물자가 미국으 로 건너갔다”고 밝혔다.
@ 한국신문편집부
A36
The Korean Herald 1st May 2020
MAIN NEWS
김훈 컬럼
김 훈/ 목사 호주기독교대학 학장
비관주의와 낙관주의 최근 어느 날밤, 아이를 잠자리에 재우려고 하는 데, 갑자기 “나는 너 무 멍청이야 (I am so stupid!)”라고 하면서 아이가 울음보를 터뜨렸습니 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까 엄 마에게 야단을 듣고는 그것이 자기가 멍청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었 습니다. 그렇게 반응하는 딸아이를 보 면서 자칫,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 각이 고착되어 ‘나는 멍청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이 없어’라고 하는 것 이 낮은 자존감을 가져오는 부정주의 로 이어질까 봐 그냥 두어서는 안되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 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이 있 고 엄마, 아빠가 얼마나 그 아이를 사랑하는 지를 상세하게 이야기해 주 었습니다. 그러자, 그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위로를 얻고 편안하게 잠자 리에 들었습니다. 우울증에 걸린 한 여성분이 있습니 다. 자신은 늘 왜 나에게만 이런 불 행한 일이 일어나는 걸까? 라고 생각 합니다. 특히, 자신만 관계에 어려움 이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사람들과의 갈등을 잘 해쳐나가지 못하는 자신이 바보 같다고 생각합니다. 바보 같은 나는 사랑을 받을 만하지도 않고 가 치있게 살아갈 만한 이유조차 없다고 여겨졌기에 살아갈 이유가 없으며 우 울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우울 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흔한 증상 중 에 하나는 비관주의 입니다.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타인과 세상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지요. “난 살아갈 가치가 없다”, “세상에는 나 를 인정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나는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 어”,“ 나 같은 사람이 살아서 뭘 해’, “아이들을 잘 못 돌보니 나는 나쁜 엄마인 게 틀림없어” 등 다양 한 부정적인 생각을 합니다. 비관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 을 가장 불행한 비극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살아가는 그런 분을 볼 때는 마음이 무척이나 답답하고 아파옵니 다. 제 3자인 상담자의 눈으로 볼 때 는 전혀 부정적으로 생각할 이유가
없는 좋은 이유들이 많이 있는데 불 행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까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비관주의를 낙관주의로 바꿔줄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상담사로서 종종하게 됩니다. 어떤 분들은 들을 귀가 없으신 분들 이 있습니다.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공식 속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비관주의를 바꾸려 하 기 보다는 과거의 상처를 탓하거나 그 상처를 준 누군가를 끊임없이 원
니다. 적어도 자신이 빠진 늪에서 벗 어나야겠다는 의지가 있으시니까요. 우울감 대신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 서는 어쨌든 낙관주의가 필요합니다. 하버드 대학의 마틴 셀리그만 박사님 은 낙관주의와 비관주의의 차이점을 영속성과 파급성에서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낙관주의자들은 좋은 일이 한 번 일어나면 앞으로도 그 일이 영 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합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일이 일
망합니다. 그런 분들은 문제의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기 보다는 환경이나 사 람에게서 찾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 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성격이 강하 고 자기 의가 나름대로 강하신 분들 이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어떤 분들은 자신이 완고하고 변하지 않는 사람들을 통해 상처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자신은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 니다. 비록 현재의 우울함과 비관주의 가 과거의 상처로 인해 자신에게 있 지만 그것을 돌아보고 바꾸려는 분들 입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소망이 있습
어날 때는 부정적인 것의 원인이 다 른 것에는 파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비관주의 자들은 좋은 일이 일어나면 그것을 특수적으로 생각하고 부정적인 일이 일어나면 모든 일에 그 부정적인 것 의 원인이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즉 특수적인 것을 보편적으로 생각한 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긍정적인 사람들은 누군 가 칭찬을 해 주면 “역시 나는 멋진 사람이야” 라고 생각한다면 부정적 인 사람은 “ 저 사람만 나를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구나” 또는 “
그냥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구나”라 고 여기며 가볍게 생각합니다. 행복한 낙관주의가 되기 위해서는 비관적인 생각을 직시하고 또한 반박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서 자신을 바꾸 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비관적인 생각의 실체를 파악한 다음 그것을 마치 당신을 불행에 빠뜨리려고 작정 한 경쟁자의 비난처럼 여기고 반박하 는 것입니다. 앞에 언급한 우울증 환자는 자신이 우울해 지려고 할 때 마다 이제는 성 경 말씀을 외친다고 합니다. “나는 뒤로 물러나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 라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할 자다” 라고.. 이것은 우울한 생각을 반박하 는 아주 좋은 한 가지 방법입니다. 바 로 내 안에 있는 거짓말을 하는 면박 꾼, 원수의 거짓말을 하나님의 진리로 바꾸어서 현재와 미래에 대한 소망을 갖게 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비관주의가 아 닌 긍정주의를 통해 행복감을 누리고 이 세상에서 소망가운데 살아갈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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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st May 2020
MAIN NEWS
특별칼럼
COVID-19 이후 완벽한 OnLine 통제사회로의 진입 "코로나 사태로 예견했던 통제사회로의 진입 가속화" 활용하여 20세기 들어서며 발전시킨 도 청과 감청, 원격제어 기술은 적은 인원 으로도 대중을 감시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결정적인 것은 뒤이어 등장한 컴퓨터이다. 컴퓨터가 통신기술과 결합 하면서 그 놀라운 기능들로 인해 모든 인간의 삶을 컴퓨터에 담아두게 만들어 서 인류역사상 가장 완벽한 통제가 가능 한 시대를 만들고 있다. PC와 인터넷이 보편화 된지 불과 30년 만의 일이다.
통해 내가 어디에 있던 모든 사물에 부 착된 각종 센서를 통해 음성 및 영상의 수집기능이 가능해졌고, 앞으로 좀 더 발전하여 인체 삽입형 단말기가 보편화 되고 여기에다 지금 연구되는 뇌의 기억 을 담아내는 Mind Uploading 기술이 적 용되면 인간의 사고까지도 원격제어하 려는 시도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실제 로 이러한 기술들의 대부분은 지금 당장 에라도 구현이 가능하다.
한헌수 숭실대학교 교수, 전 총장 ‘인류가 모여 살기 시작하며 문명이 란 것을 만든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안전한 삶,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 기 위한 것이었다. 척박한 자연환경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외부의 침입으로부 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받기 위해 집단이 만드는 질서에 순응하고 집단의 운영에 필요한 노동력과 세금을 내는 것이 체계 화되어 국가가 형성되고 유지되어 오고 있다. 국가가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레 지배 층(가진 자)과 피지배층(못 가진 자)이 형 성되고 지배층은 기득권을 지키고 강화 하기 위해, 그리고 피지배층은 조금이라 도 더 평등한 권리의 획득을 위해 끊임 없이 힘겨루기를 해왔다. 이 과정에서 지배계층은 ‘국가와 사회의 안전과 안 정을 위해서는 국민의 권리를 일정 부분 유보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앞세웠 다. 심지어 시민혁명으로 권력을 잡았던 세력들도 똑 같은 논리로 순식간에 지 배층의 형태를 답습한다. 21세기 후기정 보화 사회가 된 지금도, 정치체계에 따 라 정도는 다르지만, 지배층은 이 논리 에 근거하여 피지배층들의 생활을 감시 하기도 하고 자유를 구속하기도 하면서 국가를 운영해가고 있다. 일반 국민이란 이름을 가진 피지배층 의 생활을 감시하고 자유를 구속하는 수 단은 시대에 따라 개발된 최첨단 과학기 술을 활용해서 만들어왔다. 19세기 말까 지 인간의 눈과 귀에 의존하던 감시수단 은 전기의 발명으로 급속도로 발전한다. 특별히 19세기 말에 등장하여 인류의 산 업발전과 민주주의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운 무선통신기술은 감시의 방법에서 도 획기적인 전기를 만들어냈다. 이를
컴퓨터는 가장 먼저 모든 정보를 담아 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행정 전산망 이 깔리고 은행이 전산 업무가 시작된 30년 전부터, 모든 행정 및 세무, 금융거 래 명세를내역을 컴퓨터에 담기 시작했 다. 통신장비가 디지털로 바뀌면서는 한 단계 더 나가서 통화 및 문자 송수신 명 세까지내역까지 담아냈다. 무선전화가 보편화하면서는 어느 기지국에 몇 시에 접속했는지를 담아냈고, 스마트폰이 등 장하고 GPS가 설치되면서는 내가 어느 시간에 어느 건물에 있었는지, 어느 사 이트에 접속했고 무엇을 검색했는지까 지도 담아내는 Life Log(일상행적기록) 가 가능해졌다. 5G 시대에 들어서서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n Things)을
이러한 미래는, 대중들은 편리함 때문 에, 과학자는 발명 욕구 때문에, 기업인 들은 돈벌이 때문에, 정치인들은 통제의 용이성 때문에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 지게 될 것이다. 아마 조지오웰이 1949 년에 소련의 공산감시 체계를 보면서 Big Brother의 등장을 예언한 ‘1984 년’이란 책을 쓸 때만 하더라도 이 정 도의 미래를 상상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런 공상과학 같은 수준의 통제사회를 원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는, 우리의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구축을 위한 목적으로 이미 상당 부 분 이루어져 있다. 국민의 안전과 편리 를 위해 추진되는 Smart-City, SmartHighway, 무인자동차, 무인 출입국,
CCTV, 생체인식 등이 통제의 수단으로 도 활용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완벽한 통제사회는 전자화폐가 이를 완성해줄 것이다. 정부가 인정한 전자결제 수단을 이용하지 않으면 모든 상거래가 불가능 한 사회(요한계시록에 예언되어 있음)가 바로 그것이다. 이미 중국은 모든 금전 거래가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 여 결제하도록 유도하고 있어서, 심지어 구걸하는 사람도 자신의 QR코드를 깡통 에 넣어두고 있는 정도이다. 결국, 안전 을 위한 수단과 통제를 위한 수단은 같 은 것이고 이를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 에 달려있을 뿐이다. 이번 COVID-19사태는 컴퓨터가 등 장하면서 예견되었던 통제사회로의 진 입을 가속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사 태를 계기로, 사태의 위중함, 전시(戰時) 같은 비상시국, 국민 전체의 안전보장 등을 명분으로, 필요하다면 이 첨단 안 전 관리 체계를 통제수단을 사용하는 것 에 국민들이 동의하고 있다. 이번은 바 이러스 사태이지만 다음엔 어떤 것이 될 지 모르기에, 다른 유사한 상황에서도 같은 통제가 가능하도록 포괄적으로 용 인하기 위한 입법 작업도 신속하게 진행 될 것이다. COVID-19 사태는 우리가 별다른 의심도 저항도 할 틈도 없이 완 벽한 통제사회로의 또 한 걸음을 성큼 내딛게 했다. 피지배층, 일반 국민에 대한 통제는, 인구 80억 명 시대를 넘어서면서 첨단과 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AD원년의 2억 명 시대보다 훨씬 쉬워졌고, 우리는 ‘ 안전과 편의’란 명분아래 우리의 정신 까지 통제받는 시대를 향해 전진 또 전 진하고 있다. 안전의 수단이 통제의 수 단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고 감시할 수단 이 없다면, 지배층은 통제유혹을 이겨내 지 못할 것이고, 그 특권을 놓치지 않으 려고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게 될 것이 다. 이런 사회로 그냥 가나? 아니면 누가 나서 막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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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st Ma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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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 중요성 많은 사람들이 육체적인 질병에 대해서 는 좀더 민감하게 느끼고 반응하여 빨리 병원을 찾아가는 것에 비해서 정신적인 고통은 스스로 문제라고 느끼고 치료하려 는 시도나 인식이 너무도 부족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육체와 정신 그리고 영혼으로 구성된 존재로 3가지 영 역 중에 어느 한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면 3가지 영역이 서로 유기적인 연관을 가져 서 서로 서로 고통을 느끼고 어려운 상황 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간과하기 쉬운 영역인 정신적인 영역이나 영적인 영역의 고통과 어려움은 무시되어지기 쉬운 것 같습니다. 호주 정부는 이렇게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서 정부가 제일 먼 저 재정적인 투입을 결정한 영역 중에 하 나가 이 ‘정신건강’ 영역이었습니다. 그 만큼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발생 할 수 있는 호주국민들의 고통을 이미 예 견하고 대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정신건강 영역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전문 상담가의 부족도 문제가 될 수 있고, 호주의 좁은 교 민사회에서 비밀보장의 문제가 우려되어 자신의 문제를 노출하기 꺼려하는 것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정신 적인 문제라 할 지라도 적극적으로 해결
해 나가야할 것입니다. 저희는 유료로 진행하는 One and One 이라는 호주기독교대학 전문상담소와 무 료로 진행하는 위급 상담소인 생명의 전 화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그 이용의 빈도 를 살펴보면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비해 서 현저히 적은 치료의 요청과 상담이 진 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5년 상담과정이 처음으로 한국어로 시작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상담공부를 하였고, 상담공부 덕분에 많이 건강해졌다 는 간증이 쏟아져왔습니다. 그리고, 상담 공부를 통해 자신이 먼저 건강해지고 행 복해져서 기쁨과 감격이 넘쳐나고 가족들 모두 치유와 회복의 경험을 하게 되었다 는 소식도 듣습니다. 그런데 물론 자신만 의 변화로는 가족 전체의 문제와 구성원 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는 학생분들도 볼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공부하고 깨달은 사람들에 게는 엄청난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신 건강과 관련된 영역 역시 의료와 마찬가지로 좀더 경험이 많은 상 담가와 전문가의 필요성이 더욱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졸업생들이 상담가로 서의 자리를 매김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적어도 상담 협회에 가입이 되어야 하고 가입 후에는 지속적 인 전문교육(Ongoing Professional
Development)과 상담실습 (Counselling Practice)을 바탕으로 한 전문 수퍼비젼을 받아서 끊임없이 자신의 상담영역에 발전 을 도모해야 합니다. 이런 절차를 통해 오 랫동안 상담으로 사람들을 도와 온 분들 은 사람들을 잘 도울 수 있는 전문인들이 기에 이분들을 신뢰하고 정신 건강을 의 뢰하는 것은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런 것을 알지 못하고 혼자서만 끙끙대면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아 정신 건강 교육 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상담을 통해서 효과를 본 사람들은 문제 가 생기면 더 이상 혼자서 해결하려고만 하지 않고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문제를 극복하려고 합니다.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 는 것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문제 해결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납니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혼 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그렇다 보 니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똑같은 문제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담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위기에 봉착해서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 때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교육을 통해서 정신 건강의 중요성 을 인식한 후 상담을 받기로 결정하는 경 우가 많습니다. 정신 건강 교육은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알게 합니다. 예를 들어, 자녀 교육에 대해
서 생각이 없던 분이 자녀 교육 세미나를 들으면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 니다.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은 사람 은 자녀 교육에 더 관심을 갖고 자신을 돌 아보게 됩니다. 또한 정신 건강 교육은 예 방 차원에서 정신 관련 어려움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를 배우게 합니 다. 마음이 힘들 때 내 마음을 어떻게 어루 만져 줄 수 있는 지 그리고 삶의 고통을 어 떻게 다룰 수 있는 지를 알게 합니다. 호주 기독교 대학에서는 5월을 시작하 면서 4일과 5일에 정신 건강 관련 오픈 특 강을 진행합니다. 전세계 어디에서나 누구 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이것을 통해서 정 신 건강에 더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어 자신의 정신 건강을 돌보고 가족의 정신 건강을 돌볼 수 있게 되어지기를 기대합 니다. 아는 만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몸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의복을 구 입하는 것처럼 내면의 건강을 위해서도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잘 알면 그에 맞는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게 됩니다. 5월을 맞이해서 정신 건강은 나의 문제가 아닌 나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필수적 선택임 을 알고 정신 건강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 져 주시길 바랍니다. 김 훈 박사/ 호주기독교대학학장 한국인 생명의 전화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