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la Vista 8883 0055 Castle Hill 9659 6433 0470 687 768 Auburn Bankstown 0477 053 053 Blacktown 9621 7711 Campsie 9789 2676
Chatswood Eastwood Epping Girraween Gordon Gosford
9411 4564 9874 8801 9869 8002 0469 872 857 0433 422 499 0411 332 209
Hornsby Lidcombe Liverpool Merrylands Newington Parramatta
9987 2248 8034 4635 0431 770 867 0481 752 073 9648 0377 0410 783 260
Pennant Hills 0411 305 516 Revesby 0451 577 008 Ryde 0490 088 626 Strathfield 9764 2002 St. Marys 0430 139 138 Mount Waverley 0424 574 398
The Korean Herald 15th Ma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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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주 15일부터 코로나19 규제 1단계 완화 15일 금요일부터 NSW주에서 1단계 규제완화 시작…2, 3단계 완화 일정은 아직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총리는 10일 “전국내각에서 받은 새 (규제완환) 기준을 검토하고 케리 챈트 NSW주 수석보건관과 NSW주 영향을 논의한 후, 지역사회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에 방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규제를 추가로 완화해도 안전하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총리 는 10일 “전국내각에서 받은 새 (규제 완환) 기준을 검토하고 케리 챈트 NSW주 수석보건관과 NSW주 영향을 논의한 후, 지역사회가 사회적 거리두 기와 위생에 방심하지 않고 있기”때 문에 “규제를 추가로 완화해도 안전 하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주총리는 “이 변화로 개인자유를 더 허용함으로써 NSW주가 경제를 활성 화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 나 다른 주와 같이 주(州)내 지방여행 을 허용하거나 추가 규제완화를 할 “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챈트 수석보건관은 신중한 규제완화 를 지지하면서도 주민들에게 경계를 풀지 말 것을 촉구했다. 챈트 수석보건 관은 호주 전역 수석보건관이 모두 정 부 결정에 자문을 했다며 규제를 완화 하면서 모두가 계속 “높은 검사율, 사 회적 거리두기와 손씻기 및 경미한 증 상만 있어도 집에 머물기와 같은 기타 보건조처 지키기”로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래드 해자드 보건장관은 코로나19 와 전쟁이 아직 끝나려면 멀었다며 “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특히 규제가 해 제될 때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했다. 또한 새로운 확진자가 나올 수 밖 에 없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특히 더 핵심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 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2, 3단계 규 제완화는 향후 NSW주 내 코로나19 발 생 데이터를 검토하면서 고려할 것이 라고 말했다
NSW주 노동당, 주총리에 코로나19 복구 이정표 촉구 조디 맥케이 NSW주 노동당 대표는 8일 모리슨 총리의 3단계 규제 완화 발 표 직후 “NSW에 과학에 확고히 기반 하고 전문가들이 이끄는, 위기를 벗어 나는 분명하고 투명하며 단계적인 이 정표가 있어야 한다”며 주정부에 이 정표 마련을 촉구했다. ▶A04으로 이어짐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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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케이 대표는 “사업체와 학교, 교 회, 지역사회 조직이 모두 다시 문을 열 기 위해 정확하고 유용한 지침이 필요 할 것”이라며 NSW주도 다른 주처럼 단계별 복귀 이정표를 마련해야 한다 고 말했다. 또한 NSW주 의회에서 “이제 코로 나 비상법안을 토론할” 시간이며 “ 지금과 9월 사이 단 하루 회의로는 충 분하지 않다”며 노동당은 “의회 전 체 일정을 세워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NSW주 의회는 다음 주 화요일 축소 된 비상 회의를 열지만 시정질의 시간 은 없으며 추가 의사일정 계획도 없다.
9일 신규 확진자 2명 NSW주 검사율 세계 최고 수준 5월 12일 저녁 8시 기준 NSW주에는 확진자 6명이 추가되어 총 확진자는 3059명, 완치자는 2571명이다. 24시 간 동안 검사인원은 8117명으로 누적 검사자수는 약 32만 4000명이다. NSW주 1000명당 검사인원은 세계에 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NSW주에서 코로나19로 치료 중인 환자는 109명으로 이 가운데 7명이 중 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치료를 받고 있
다. 12일 추가 1명이 사망해 누적 사망자 는 47명으로 늘었다. 81세 여성은 루비 프린세스 승객으로 3월 19일 하선했 다. NSW주에서 이 유람선과 관련한 사 망자는 총 9명이 됐다. 노인요양시설인 뉴마치하우스에서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해 뉴마치 하우 스 관련 확진자는 총 71명으로 이 가운 데 거주자는 37명, 직원은 34명이 됐 다. 신규 확진자 2명은 모두 직원으로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이지만 감염성이 있을 당시에는 근무하지 않았다. NSW주 보건부는 경미하더라도 증상 이 있는 주민들은 지역사회에서 코로 나19 환자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 록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특 히 지역사회 전파가 확인된 우려 지역 주민들은 검사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려지역에는 블랙타운, 캐나다 베이, 컴버랜드, 이너웨스트, 리버풀, 파라마 타, 펜리스시가 포함된다.
박은진 기자
The Korean Herald 15th Ma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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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5th Ma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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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카페·식당 열고, 10명까지 모일 수 있어 정부 생활방역 전환 3단계 계획 발표
3월 말부터 실시된 사회봉쇄 조처로 인적이 없던 시드니항
호주가 7월까지 3단계에 걸쳐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하고 ‘코 로나안전 새 일상’으로 이전한 다. 1단계에서는 10명까지 모임 과 카페, 식당 내 식사가 가능하 게 된다. 2단계는 20명까지 모일 수 있고, 영화관과 극장에 갈 수 있게 된다. 3단계는 100명까지 집합할 수 있으며 ‘코로나안전 새 일상’이 시작된다. 모리슨 총리는 예고대로 8일 전국내각 회의 후 코로나19 규 제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 나 주·준주별로 코로나19 통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3단계 일 정표는 각각 다르며 1단계 시작
일도 모두 다르다. 현재 북부준주(NT), 서호주, 남호주는 1단계에 해당하는 10 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신규 확진자와 집단발병이 계속되고 있는 NSW주와 빅토리아주 총 리는 모두 다음 주에 완화계획 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총 리는 규제를 완화하면서 확진자 가 더 늘거나 좌절도 있을 수 있 고, 모든 것이 다 계획대로 되지 는 않겠지만 뒤로 돌아가는 것 이 두려워 앞으로 가는 것을 포 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재무부 예측에 따르면 정부는 3단계까지 일자리 85만개가 회
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 리슨 총리는 코로나안전 사회 1 단계가 시작되면 학생들은 학교 로 돌아가며 동네 놀이터에서 놀 수 있고, 골퍼는 골프장 잔디 로 돌아가고, 수영장에서 랩수 영, 공원 부트캠프가 가능하며 주(州)내 여행도 시작할 수 있다. 총리는 1단계가 성공하면 2단 계와 3단계 완화 내용이 더 확실 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7월까지는 호주 전역에 서 3단계까지 이르는 것이 목표 로 이는 모든 주총리와 준주 수 석장관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 한 전국내각은 규제 완화에 준 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1단계가 첫날부터 시작한다는 보장이 없 다는 점을 강조했다. 총리는 단계별 이동은 추가 완 화가 과도한 위험을 제기하지 않고, 광범위한 검사가 적절하게 지역사회 감염을 확인하고, 공중 보건 대응으로 확진자를 추적해 지역 발병을 방역막 내로 통제 할 수 있다는 3가지 기준에 달렸
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총리는 다시 한 번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를 추적하는 COVIDSafe 앱을 다운받아 줄 것을 당부했 다. 8일 기준 호주인 540만명이 COVIDSafe 앱을 다운로드 받았 다. 13일 (오후 3시 기준) 호주내 확진자는 총 6975명, 사망자는 98명이며 확진자 중 6271명이 완쾌됐다. 브랜든 머피 수석의료 관은 지난 며칠간 신규 확진자 가 급증했으나 이 가운데 50% 는 빅토리아주 도살장인 세더 미츠(Cedar Meats)와 뉴사우스 웨일스 뉴마치 노인요양시설에 서 발생한 집단발병이라고 밝혔 다. 머피 교수는 이 두 곳의 집단 발병이 예상했던 것으로, 계속 일어날 것이며 집단발병을 통제 하는 한 큰 우려거리는 아니라 고 말했다. 호주에서 NSW주와 빅토리아주를 제외한 나머지 6 개 주와 준주에서는 며칠간 신 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모리슨 총리와 머피 교수는 아 무리 증상이 경미해도 아플 때 는 외출해서는 안되며 감기 같 은 증상이 있다면 모두 코로나 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부탁 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씻기 같은 위생을 철저히 따 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연방총리가 3단계 규제 완화를 발표한 후 퀸즈랜드, 남 호주, 태즈매니아, ACT는 각각 3단계 규제완화 이정표를 발표 했다. NT는 이미 4월 30일 3단 계 이정표를 발표했고 서호주와 NSW는 10일, 빅토리아주는 11 일 규제완화를 발표했다. ACT 는 5월 8일 자정부터 1단계를 실 시한다. 전국내각은 앞으로 3주에 한 번씩 회의를 갖고 단계별 진전 을 점검한다. ▶A10으로 이어짐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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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08에서 이어받음
박은진 기자
중국, 호주산 보리 반덤핑 관세에 육가공 공장 수출 정지까지 호주정부 코로나19 국제조사 앞장서자 경제보복 응수
호주 보리 수출의 50% 가량을 소비하는 중국이 반덤핑 관세를 경고했다
중국이 호주산 보리에는 반덩핑 관세 를 경고하고, 4개 육가공공장에 대한 수출면허를 정지시켜 호주 농축산업계 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중국 상무부가 호주산 보리에 대해 반덩핑·반보조금 관세 부과 가 능성을 보리재배 업계에 통보했다. 관세가 바로 부과된다면 중국 수입업 체가 지불해야 하는 관세는 이미 서호 주에서 출항한 화물선 두척에까지 영
향을 미칠 수 있다. 호주 곡물업계와 연 방정부는 중국이 호주산 보리에 대한 관세 부과를 저지하기 위해 현재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관세 부과 결정 가능성에 대해 호주 곡 물 수출업계와 정부가 대응할 시간은 10일이 있다. 중국은 2018년 11월 호주산 보리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하며 수입에 제동을 걸었다. 애초 반덤핑 조사는 지
난해 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중국 상 무부는 지난해 11월 중순 호주산 보리 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6개월 연장한 다고 발표했고 5월 19일 경으로 예정 된 조사 완료를 앞두고 10일 이를 호주 내 곡물수출 업계에 통보한 것으로 보 인다. 반덤핑이나 반보조금 관세 중 한가지 가 부과되면 단기적으로 그나마 호주 내 보리 잉여생산량이 사상 최저 수준 으로 낮다는 사실이 완화 요인이 될 것 으로 보인다. 호주 동부의 가뭄으로 국내 맥아제조 업체와 사료용 곡물 이용자들이 곡물 을 국내에 확보하기 위해 할증가격을 지불하면서 남호주와 서호주 농작물의 상당량이 국내 소비로 전용됐다. 그러나 뉴사우스웨일스를 흠뻑 적신 비로 인해 NSW가 자급자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퀸즈랜드의 사료용 곡물 수 요의 일부까지 공급할 수 있게 됐다.이 는 남호주와 서호부, 빅토리아주가 12 월부터 수출용으로 사용할 잉여곡물량
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 다. 세계 최대 맥주시장인 중국은 1990 년대 이후 호주산 보리를 양조용과 가 축 사료용으로 수입해 왔으며 호주 보 리 수출량의 약 반 가량이 중국으로 향 했다. 2017-18년 호주산 보리 총 수출 액 23억 300만 달러 가운데 중국이 수 입한 액수는 15억 3700만 달러에 달한 다. 사이먼 버밍햄 연방 무역장관은 관세 부과 가능성이 제기된 후 호주 정부가 “중국에 수입되는 호주산 보리에 대 해 부당한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보 도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 했다. 장관은 중국 당국이 반덤핑 조사를 마무리 짓기 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이 문제를 만족스럽게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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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5th Ma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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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주 학교 등교수업 시작 - 다음주까지 현상태 유지 NSW주 학생들이 11일부터 등교수업 을 시작했으며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11일부터 2주간 현상태가 유 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11일이 경제 에 시동을 다시 걸고 지역사회 복구를 최우선하는 주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NSW주에 중요한 첫 걸음이라며 코로나 19 규제 기간 동안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처해 준 교직원과 학부모에게 감사를 전했다. 주총리는 단계별 시차 등교수업이 시
작되면서 학부모가 학교의 안내에 따라 지정된 날에만 자녀를 학교에 보내 달라 고 부탁했다. 주총리는 이러한 방법을 통해 교장이 “학생의 등교를 모니터해 더 많은 대면 학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준비하면서 학교 계획에서 (드러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총리는 11일이 전면적 등교수업을 향한 첫 걸음이라며 다음 2주간 잘 진행 되어 학교가 완전히 문을 열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존과 같이 일선 보 건의료진의 자녀를 포함해 매일 등교해
야 하는 학생에게는 항상 열려 있다. 고 등학교는 대부분 12학년 학생에게 추가 등교수업 시간을 마련해 HSC 학생 평균 등교수업일은 3일이 된다. 사라 미첼(Sarah Mitchell) 교육·유아 교육 장관은 “일반적으로 학교는 위생 공급품을 비축하고 있으며 공급품을 구 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이 일을 중앙에서 처리하기 위해 막대한 작업이 진행 중” 이라고 밝혔다. 장관은 이미 “학교에 액상비누 2000리터, 비누 2만2000개, 손소독제 약 4만2000병을 포함해 배달
품이 1만 800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한 개인보호장구와 비접 촉 온도감시기가 들어있는 응급실 돌봄 장비세트도 모든 학교에 보냈다. 장관은 학교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속적으 로 배달이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박은진 기자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 평판, 한류 확산 큰 자산” 호주 언론도 한국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로 소개
한국 문화체육부는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라는 평판이 한류를 방역, 의료 정책 분야로 확대할 기회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 시작된 승차형(Drive-Through) 검사와 도보이동형(Walk-Through) 검사 방식은 호주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차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재외문화 원장이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 19로 높아진 고국의 국격으로 케이방역, 의료한류와 같은 새 영역으로 한류의 확 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류 확산 방안 을 논의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7일 주시드니 문화원을 비롯 주요 권역 재외문화원장 과 온라인 화상 회의를 가졌다. 박양우 장관은 회의를 시작하며 “우리나라가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재발견하고 있다” 라며 “이를 통해 한국 케이(K)방역, 더 나아가 정책한류, 의료한류 등 새로운 한류와 대중문화 한류를 연계해 우리나 라 국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계기를 마련했다”라고 진단했다.
각국 문화원, '온라인 한국문화원'을 통한 비대면 활동 활발히 진행 회의에 참석한 각국 문화원장들은 코 로나19로 현장행사 개최가 어려운 상황 에서 ‘온라인 한국문화원’을 통해 한 국문화 관련 영상콘텐츠(공연, 영화 등) 를 제공하거나, 온라인 강좌 및 전시를 운영하고, 비대면 참여형 행사를 개최하 는 등 지속적인 한류 확산에 힘쓰고 있
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방역 성과가 현지에 소개 되면서 “현지 언론으로부터 취재원 섭 외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 “주재국 에서 ‘넷플릭스’ 등 동영상 서비스를 통한 한류 드라마 시청이 더욱 많아졌 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 게임, 웹툰, 드라마의 성장이 예상된다.” 등의 발언이 이어졌 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은 호주 현지의 코로나 관련 현황과 대응상황, 한국의 코로나 방역 성과에 대한 호주 현지 언 론의 긍정적 보도 분위기를 전했다. 문 화원에 따르면 2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호주 전국 및 주 일간지와 방송 매체에 서 코로나19 관련 한국이 언급된 기사는 약 100여건이 보도됐다. ABC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Patricia Karvelas on RN Drive’에서는 7일 ‘한국 의 코로나19 방역 성공으로부터 전 세계가 배울 점 (What the world can learn from South Korea’s COVID success)”편에서 부산대 로버트 켈리 교수와 인터뷰를 통 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성공 요인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코로나 발 생 직후 과거 경험에 기반한 신속한 대 처와 정치적 논쟁 없는 전문가 중심의
과학적 대응 등을 성공요인으로 들었다. 뉴스닷컴은 4월 23일 ‘How China, New Zealand, Australia, Germany and South Korea beat COVID-19’ 제하 기사에서 중국과 한국을 포함 5개국의 코로나19 대응 사례를 소개했다. 기사에 서 한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봉쇄조치 없이 마스크 착용, 자발적 시민의식, 빠 른 검사와 추적 등으로 성공적으로 확산 을 저지한 코로나19 대응의 모범사례로 평가됐으며 한국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BBC 인터뷰도 소개했다. 시드니문화원은 현지 코로나 제한조 치로 인해 대부분 시설이 문을 닫고, 대 면 행사가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온라인 강좌와 행사를 준비했다. 2학기 한국어 강좌를 5월 25일부터 온라인으로 무료 진행하며 케이팝 댄스 경연대회와 한식 챌런지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또한 현 지인이 소개하는 한국문화콘텐츠 영상 등 온라인 한국문화캠페인 'Keep Safe and Korea On'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문화원은 코로나로 인한 임시 휴 관 기간 중 노후화된 시설을 보수할 계 획이며,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 해외문화홍보원과 협력하여 한국문화와 관련된 디지털 콘텐츠를 소개하고, 각종 온라인 이벤트, 페북 라이브 등 현지 상
황에 맞게 온라인을 활용한 한국문화 소 개 활동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 다. 문화원장들은 회의에서 코로나19 이 후 한류 확산을 위한 제안으로 온라인 시대에 맞게 문화원에서 직접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누리소통망 (SNS) 홍보 강화, ‘안전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활용한 방한관광 홍보, 입증된 방역 역량을 의료관광, 고급관광으로 연 계 홍보, 한류 콘텐츠가 집콕 생활에 안 성맞춤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한국문 화 곁에 두기(K-culture closeness)’ 캠 페인 전개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박 장관은 회의를 마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우리의 노력과 성과를 세계 와 공유하고, 세계 각국 국민의 멀어진 사회적 거리를 한국문화와 한류 콘텐츠 를 통해 좁히는 데 문화원장들이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특히 지금 경험하고 있는 비대면 생활방식은 한류의 위기이자 기회다. 온라인 공간이 지금까지 홍보의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그 자체를 새로운 시장으로 인식하고 접 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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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5th Ma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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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식 다자외교조정관 신임 주호주 대사 임명
강정식 신임 주호주대사는 지난해 12월 주한 믹타(MIKTA) 외교관 대상 리셉션을 주최했다.
강정식 다자외교조정관이 신임 주호 주 대사로 임명됐다. 7일 고국 외교부는 신임 주호주대사와 뉴질랜드 대사를 포함 대사 9명과 LA 총영사 1명 등 재외공관장 총 10명에 대 한 인사를 발표했다. 강정식 신임 주호주 대사는 1962년 생 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6), 다음 해 외무부에 들어갔으며(외 시 21회). 영국 캠브리지대에서 국제정 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1991). 주시카고영사(1992), 주인도네시아 2
등서기관(1994), 주밴쿠버영사(2006), 주인도공사 참사관(2009), 주토론토총영 사(2014)등을 거쳐 영연방국가 재외공 관 경험이 풍부하다. 또한 국제기구국 협력관(2011)을 시작으로 국제법률국장 (2013), 북극협력대표(2018)를 맡았으 며, 2018년 8월에는 다자외교조정관으 로 국제기구와 국제법, 다자간 회의와 협상에서 한국을 대표했다. 강정식 신임 대사는 이미 호주와 인연 도 있다. 지난해에는 멕시코에서 열린 믹타(MIKTA) 리트릿 후 7월 호주를 방
지난해 12월 강정식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이 주최한 주한 믹타(MIKTA) 외교관 대상 리셉션에 참가한 주한 믹타 대사들. 오른쪽 첫번째가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
문해 클레어 월시(Clare Walsh) 외교부 다자차관보와 리차드 모드(Richard Maude) 인도·태평양 지역 차관보를 차 례로 면담하고, 믹타의 개발협력 사업 추진을 논의하기도 했다. MIKTA는 멕시 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가 구성 한 중견국간 협력 메커니즘으로 명칭은 구성국의 첫자를 딴 것이다. 이번 인사는 강경식 신임대사가 다자 외교를 통해 쌓은 전문성으로 한반도 평 화 정착에 대한 호주 정부의 관심과 지 지를 더욱 끌어내고 호주와 한국이 위치
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공동번 영을 공동으로 추구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한편 주뉴질랜드 신임 대사에는 이상 진 재외동포영사실장이 임명됐다. 7일 임명된 대사 9명과 총영사 1명은 지난 3월 초 내정되었으나 코로나19 여 파로 아그레망을 받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진 기자
민주평통, 호주 내 임시 체류자 정부 지원 촉구 캠페인 전개 “납세 임시 체류자들, 코로나 19 부양책 적용돼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아시아태평양 지역회의는 호주협의회와 더불어 코로 나19 사태로 심각한 재정 문제에 직면한 한국 출신 워홀러 및 유학생 등 임시체 류자들에 대한 호주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을 촉구하는 캠페인에 본격 착수했 다. 이번 캠페인에는 민주평통 위원들은 물론 대양주한인총연합회(회장 백승국) 와 시드니 한인회(회장 윤광홍), 등 동포 사회의 주요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이끈 아태지역회의의 이숙진 부의장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 로 비자 종류나 국적, 인종에 상관없이 체류 지역내의 모든 사람들이 피해를 겪 고 있다는 명백한 사실을 고려하면 포괄 적 피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 임시체류자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이 이뤄져야 동포사회의 경제도 회생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호주 정부의 코로 나 19 부양책이 “오직 호주 내 시민들 과 영주권자들만을 위한 복지대책으로 한정돼 있어 비영주권자를 철저히 차별 하는 등 매우 비인도적이다”는 비난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한인동포사회의 자영업 체들의 경우 대부분 워홀러와 유학생을 고용해온 관계로 고용 유지 지원 혜택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게 된 실정인 것. 이부의장은 “동포사회의 대표들로 구성된 평통이 고국 출신의 청년들에게 호주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 라면서 “호주협의회(회장 형주백)를 중 심으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대정부 로 비를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를 위해 민주평통은 각 위원들과 단 체를 중심으로 전국비상내각회의를 비 롯 주요 연방상하원들에게 탄원서를 대 대적으로 발송하는 한편, www.change. org를 통한 온라인 청원 캠페인에 착수 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아시아 태평양 지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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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5th Ma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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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도전과 변화 시작됐다 더 공평하고 수평적이고 포용적인 자본주의로 전환해야
코로나 사태는 계층 간 불평등 문제를 극명하게 노출시키고 있다. 코로나 위기는 정규직과 실업자에게 완벽하게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휴머니티(humanity)의 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불 러온 가장 본질적인 문제다. 코로나19는 인간이 가지는 본질인 인간다움(휴머니 티)을 새롭게 재정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가 살아온 생활방식 은 흔들리고 있다. 18세기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물질 중심의 성장 방식은 세계 모든 곳에서 무력화되고 있다. 산업 문 명은 위기 극복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실업자를 쏟아내며 불안감과 상 대적 박탈감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 ‘현대 마케팅의 구루(스승)’로 통하 는 세계적 마케팅 대가 필립 코틀러 미 국 켈로그경영대학원 석좌교수는 최근 칼럼을 통해 코로나 위기가 우리 삶의 근간이었던 자본주의의 본질을 크게 뒤 바꿀 것이라고 진단했다. 칼럼 제목은 ‘코로나바이러스 시대의 소비자(The consumer in the age of coronavirus)’ 다. 코틀러 교수의 허락을 얻어 그가 전 망하는 자본주의 본질의 변화에 대한 묵 직한 메시지를 소개한다.
불평등을 또렷이 보여준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무자비하 게 퍼져 나가 죽음과 파괴의 길을 만들 고 있다. 세계적으로 수천만 명의 실업 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세계는 대공황에 빠져들고 있다. 미국은 최근 2조 달러(약
2450조원)라는 천문학적인 규모로 짜인 지원정책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며 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지만, 소득 불평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은 소비자들의 태도와 행동을 바꿀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자본주의의 본질을 흔들 게 될 것이다. 먼저 코로나19는 소비자들의 생각과 일상을 바꾸고 있다. 오늘날 자본주의는 끝없는 소비에 의존하는 경제 시스템이 다. 산업혁명은 재화와 용역을 크게 팽창 시켰다. 소비자들은 더 많은 상품과 선 택의 기회를 얻는 것에 기뻐했다. 소비 를 하는 것이 삶의 방식이 됐고, 문화가 됐다. 생산자들은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자극하는 데 몰 입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 들은 생각을 달리하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의 연결선상에서 ‘반(反)소 비운동’도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가 바 뀌면 자본주의의 본질도 바뀐다. 지금의 무제한적인 소비자의 욕망은 지구라는 자원을 인간이 무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자본주의적 가정에 기반하고 있 는데, 이것이 지금 무너지고 있다. 이미 많은 사람은 오늘날의 소비 행위가 너무 과하다고 느끼고 있다. 점점 안티 소비 자(Anti-Consumerists)들은 늘고 있고, 더 큰 반성의 물결로서 반소비운동도 확 산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초래한 위기는 휴머니티
의 위기다. 실업자는 늘고 가난한 사람 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다. 정부 는 실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엄청난 재원 을 필요로 하게 된다. 지금 투입되고 있 는 예산은 단기적 지원일 뿐이다. 더 많 은 예산이 필요할 것이다. 기존 세수로 이를 충당할 수 없다. 막대한 적자가 초 래된다. 앞으로 세율은 극적으로 올라갈 것이다.
기업 역할 달라져야… ‘브랜드 행동주의’ 실천 주목 이제 자본주의는 경제적 성장만을 지 향해서는 안 된다. 행복과 복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국내총생산(GDP) 지표 외에 국내총행 복(GDH·Gross Domestic Happiness) 또는 국내 총웰빙(GDW·Gross Domestic Well-Being) 지표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 노동자들의 초과 근무로 GDP는 증가 한다. 휴가를 반납하고 자기계발의 여유 가 줄어들수록 GDP는 높아지지만 국민 의 평균적인 행복 수준은 감소한다. 더 많은 사람이 일과 가정 그리고 여가 사 이에 균형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 이제 물질 중독에서 더 행복한 삶으로 가는 자본주의의 길을 찾아내야 한다.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국가의 시민들은 미국 시 민들보다 훨씬 더 높은 행복과 복지를 누리고 있다. 더 좋은 경제활동을 영위
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강점은 혁신에 따른 성장 이다. 자본주의는 성장을 위한 엔진이었 다. 약점은 불평등이다. 코로나19 바이 러스는 계층 간 불평등 문제를 극명하게 노출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제 우리 는 성장 일방적인 자본주의적 가정을 재 검토하고 좀 더 공평한 형태의 자본주의 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 강력한 공 중보건 시스템은 부유한 사람이든 가난 한 사람이든 모두에게 최선의 이익이 돼 야 한다. 새로운 자본주의의 모습은 배 타적이 아니라 더 포용적이어야 하며, 수직적이 아니라 수평적이어야 하며, 개 인을 넘어 사회적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달라 져야 한다. 기업의 브랜드는 자본주의의 변화를 담아내고, 공공의 선(善)을 위해 응답하는 담대한 목적으로 재정의돼야 한다. ‘나는 신념으로 소비한다’는 일 종의 소비자 운동인 ‘미닝아웃 (meaning out)’ 트렌드가 확산될 것이 다. 이런 트렌드를 주창하는 이들은 자 신의 주장을 소비를 통해 그리고 SNS(사 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확산시키려 할 것이다. 이제 기업들은 그들의 브랜드 철학을 명확히 제시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브랜드 행동주의를 실천해 야 한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The Korean Herald 15th May 2020
A19
MAIN NEWS
중고 거래-금융 연결한 신(新)패러다임 제시하다 ‘원조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를 다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
하루에 39만 건이 넘는 상품이 올라 온다. 1초에 4.5개의 게시물이 업로드 된다. 지난해 거래액만 3조원. 대형 이 커머스·온라인몰과 비슷한 규모의 돈 이 중고 거래를 통해 오간다. 대한민국 에서 가장 활발한 개인 간 거래가 이뤄 지는 곳, 카페와 앱을 합쳐 2300만 명 이 넘는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거대 한 커뮤니티, 1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연령대가 이용하는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 얘기다. 중고나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단 순히 초창기부터 중고 거래를 선도해 온 플랫폼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중고 나라는 중고 거래의 확장에 그치지 않 고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유니콘 기업 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중고나라에 대한 국내 벤처캐피털 (VC)의 관심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다. 지난해 12월 국내 상위권 24 개 VC는 중고나라를 차세대 유니콘 기 업으로 선정하고 공동 투자에 나서기 로 했다. 이런 가운데, 중고나라는 올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새로운 중고 거래 모델을 도입해 ‘ 재미’를 확보하고, 개인 간 카드 결제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중고 거래 와 금융을 연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을 제시해 거래를 활성화시키고, 이용
자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카페와 모바일 앱 병행해 중고 거래 확대 시작은 ‘커뮤니티’였다. 이승우 중 고나라 대표가 2003년 네이버에 중고 나라 카페를 개설하면서 중고나라의 역사는 시작됐다. 창업이 목적이 아니 라 중고 거래를 하는 커뮤니티를 만드 는 것이었기에 수익모델도, 사업계획 서도 없었다. 그러나 중고 거래는 사람들에게 유효 했고, 필요했다. 포털을 기반으로 한 손 쉬운 접근성은 많은 회원들을 중고나 라로 모여들게 도왔다. 회원들의 요구 를 반영하고 운영 방법을 개편하면서, 중고나라는 중고 거래 대표 커뮤니티 로 빠르게 성장했다. 네이버 카페로 시작했지만, 카페 서 비스는 중고나라만을 위한 서비스가 될 수 없었다. 중고 시장의 문제와 오해 는 많았다. 시장이 커지고 사기 등의 문 제가 불거지자 단순히 카페를 관리하 고 운영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고 여긴 이 대표는 2014년 1월 큐딜리 온(현 중고나라)이라는 이름의 법인을 설립했다.
스타트업 형태로 전환해 체계적인 조 직을 구성,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 고자 한 것이다. 스마트폰이 활성화되 고, 커머스의 배경이 모바일 플랫폼으 로 이동하는 대세를 따라, 2016년에는 중고나라 애플리케이션(앱)을 론칭했 다. 앱에는 경찰청 ‘사이버 캅’ 서비 스를 바로 연계해 계좌나 전화번호로 판매자의 사기 신고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앱 운영을 시작했지만 카페 운영은 멈추지 않았다. 중고 거래 모바일 앱이 속속 등장하면서 ‘중고 앱’ 간 대결 이 펼쳐지고 있지만, 카페라는 하나의 정체성도 잃지 않겠다는 것이 중고나 라의 뜻이다. 이 대표는 “우리는 네이 버 카페 중고나라와 중고나라 앱이라 는 두 가지 회사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 말한다. 카페는 중고나라의 태생이 자, 수천만 카페 중 독보적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중고 거래 플랫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중고나라는 카페와 앱 전담 인력을 따로 두고 ‘두 회사’를 운영하고 있 다. 단순히 앱 이용자 수와 거래액만을 통해 중고 거래 시장에서의 중고나라 입지를 살펴볼 수 없는 이유다.
2019년 거래액 3조…2030세대 이 용률 높아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중고 나라 네이버 카페의 거래액은 독보적 이다. 2016년 1조8000억원이었던 중 고나라 거래액(카페와 앱 총거래액 추 정치)은 2017년 2조1000억원, 2018년 2조5000억원으로 늘었고, 2019년 3조 원에 달했다. 카페 회원은 1800만 명에 이르고, 앱 회원만도 517만 명이다. 카 페의 MAU(활성 사용자 수)는 1200만 명(4월 기준), 월 순방문자는 1300만 명이다. 회원들의 연령대도 다양하다. 30대가 39.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 지하고 있고, 20대 24.9%, 40대 20.9%로 20~30대 이용률이 가장 높 다. 최근 굿리치가 모바일 리서치 기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20~30대 1000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83%가 최근 1년간 중고 거래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27%는 최근 1년간 중고 거래를 6회 이상 했다고 답했다.
▶A26면으로 이어짐 조유빈 기자
A22
The Korean Herald 15th May 2020
INSIDE Magazine
NSW주 15일부터 코로나 19 규제 1단계 완화····· A3면
'새 일상' 1단게 카페·식당 열고, 10명까지 모일 수 있어· · ·A8면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를 늦추도록 돕는
'COVIDSafe' 어플을 소개합니다 거의 5백만명의 호주인들이 COVIDSafe 앱을 이미 다운로드했습니다. 휴대폰이 있는 모든 호주인들은 본 앱을 설치하여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를 늦추고 제한 권고사항을 낮추는 일에 협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COVIDSafe 앱이란? COVIDSafe 앱은 새로운 공공 보건 툴 로서 호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를 늦추도록 돕습니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에 감염된 사람과 접촉한 사람에게 통보 하는 절차를 촉진하여 호주인들의 안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앱은 더 많은 인구의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와 아울러 양호한 위생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더 추가한 것입니다. 본 앱은 귀하가 일상 생활을 하는 동안 에 귀하의 휴대폰에서 배경 작동이 됩니 다. 이는 블루투스를 이용하여 COVIDSafe 앱을 가진 다른 휴대폰을 찾아 접촉 날짜, 시간, 거리 및 소요시간을 기록합니다. 본 앱은 귀하의 위치를 기록하지는 않습니 다. 이 앱은 15분 이상 1.5미터 내에 있었 던 기기를 기록합니다.
이 정보는 암호화되어 귀하의 휴대폰 내 앱에 저장됩니다. 심지어 귀하도 이를 조회할 수 없습니다. 접촉 정보는 21일 동안만 앱에 저장되 며 그 시간 후에는 자동으로 삭제됩니다. 이 기간은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 기간인 14일이며 양성 검사 결과를 확정하는데 걸리는 소요시간을 허용합니다.
앱은 어떻게 셋업하나요? 안드로이드 및 iOS의 앱 스토어에서 다 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이 앱은 무료이며 다운로드하는 것은 자발적인 것입니다. 다운로드 후에 귀하는 이름과 전화번호, 우편번호 및 연령대를 입력하여 등록합니 다. COVID-19이 더 이상 위험해 지지 않 을 때 COVIDSafe 앱을 귀하의 휴대폰에 서 삭제하도록 하는 창이 뜰 것입니다. 이
는 앱에 저장된 모든 정보를 삭제할 것입 니다.
COVIDSafe가 지역사회를 보호하 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나요? COVID-19 확진을 받으신 경우, 주 및 준주 의료관들이 귀하가 최근에 접촉한 모든 사람에 대한 정보를 요청할 것입니 다. 귀하가 이 앱을 다운로드했을 경우, 귀 하는 그 의료관들에게 그 앱에 있는 정보 ( 귀하가 누구와 근접 접촉을 했는 가를 기 록했을 정보)를 조회할 권한을 제공하도 록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그 의료 관들은 그러한 사람들을 좀더 신속하게 접촉하여 바이러스 전파를 방지할 수 있 게 됩니다.
누가 그 정보를 이용하게 되나요? 주 혹은 준주의 공공 의료관들만이 이
정보를 조회할 것이며 그 목적은 귀하에 게 연락하여 아래 사항을 알도록 하는 것 입니다. ·무엇에 유의해야 할 지 ·자가 격리가 필요한 지 여부 ·언제 어디서 어떻게 검사를 받는지, ·귀하가 자신과 가족 그리고 친구들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는지.
COVID-19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 공공 자료를 통해 최신 정보를 계속 습 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ustralia.gov.au 을 방문하시거나 National Coronavirus Helpline 1800 020 080, 혹은 통번역 서비스 131 450에 연락 하십시오.
The Korean Herald 15th May 2020
A23
INSIDE Magazine
호주 기독교 대학 6월 무료특강 개최 호주기독대학 6월, 7월 오픈특강 및 학교설명회 개최
호주 기독교 대학은 5월 온라인 특강 에 이어 6월도 특강을 준비했습니다. 이 번에는 무료로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해 서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좀 더 다양한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일반 인들과 사역자 모두에게 필요한 주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각각 강의마다 60 명선착순으로 지원받습니다. 강의 시간 과 날짜를 확인하시고 바로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지식들이 인터넷으로 무한 공유 되고 있는 세대에 온라인 강의들이 많 아지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더욱더 온라인으로 하는 활동의 범위 가 더 넓어지고, 삶 속에서 선택이 아 닌 필수적 요소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도했던 5월 온라인 직강의에 각 주제 마다 대략 50명 이상 참여를 하였 습니다. 호주기독교대학은 6월 오픈 특강과 학교설명회를 지난 달처럼 호주기독교 대학 교수님들이 강사로 나서서 개최합 니다. 첫 강의는 6월 8일 오전 10시에 미국 보스톤 대학 학사와 에딘버그대학 박사 교수님 ‘이재근 교수님’이 ‘재미있 는 교회사’ 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시 작합니다. 재미있는 강의와 예리한 통 찰력으로 인기가 아주 많은 교수님입니 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두번째 강의와 학교설명회는 6월 16 일 오전 10시에 누구나 관심이 많고 누
구나 어려워하는 ‘부모교육’이라는 주제로 숙명여대에서 아동심리상담학 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신 채경선 교 수님이 맡아서 하십니다. 채경선교수님 은 2015년 부터 변함없이 저희 대학의 상담학 학생들에게 인기폭발을 자랑하 는 교수님으로 목회학석사도 취득하신 분으로 심리학과 신앙을 연계한 감동이 있는 강의를 선사해드릴 것입니다. 세번째 강의는 30일 오전 10시에 ‘ 싱글을 위한 사역’이라는 주제로 미국 GTU에서 종교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신 탁영철 교수님으로 명지대학 교에서 인문학 교수로와 교목으로 젊은 이들에게 명성을 떨쳤던 분으로 많은 책들의 저술과 변역으로 알려져 있는 분이십니다. 요즘 사회와 교회에 증가 하고 있는 ‘싱글들을 위한 특수사역’ 을 우리가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에 대 한 오랜 동안의 연구와 실제를 알려드 립니다. 싱글사역에 관한 책도 곧 출간 된다고 합니다. 강의 하기전에 나올 수 있어서 여러분들에게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번째 강의와 학교 설명회는 7월 7 일 저녁 7시에부터 강의와 이어서 학교 설명회가 함께 이루어집니다. 미국 트 리니티 대학에서 상담학으로 박사학위 를 취득하신 오태균 교수님과 함께 ‘ 중년의 이해’라는 제목으로 함께 나누 려 합니다. 중년의 변화를 바르게 이해 하여, 중년이 위기가 아니라 품격을 갖
추고, 아름답고 보람 있게 그리고 행복 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나눌 것입 니다. 빠른 인터넷과 컴퓨터와 기술적의 진보로 더욱더 효과적으로 온라인으로 공부하는 것이 기능해졌습니다. 호주기 독교대학은 지속적으로 좋은 강의들을 개설하여서 호주처럼 넓은 나라에 효과 적으로 교민들과 학생들을 섬길 수 있 는 길을 열어갈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시드니를 제외한 지역의 학생들과 교민 들이 오프라인 수업의 혜택을 많이 받 지 못하여 어려움이 있었는데 멀리 떨 어져 있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 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 다. 저희는 상담학으로 2009년부터 온 라인으로 수업을 하고는 있었지만 주 로 녹화한 것을 사용하였었는데, 실시 간 강의를 점진적으로 추가할 예정입니 다. 많은 수강생들이 동시에 호주는 물 론 전세계 어디에서나 참여할 수 있기 에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5월의 특강이 5월 4일과 5일에 거쳐 서 8개의 특강을 마쳤습니다. 너무도 바쁜 일정이어서 아쉬운 점이 있었습 니다. 한국어 상담관련 강의에 필요를 느끼고 있던 교민들과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였고 너무도 유익한 강의였다는 피 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시드니는 물 론 태국과 한국, 퍼스, 멜번, 브리즈번, 에들레이드, 타스마니아에서 참석해서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호주기독교대학은 가급적 매달 새로 운 주제를 가지고 여러분들을 초청할 것입니다. 유수한 교수님들의 직강을 어디서나 들을 수 있고, 또한 질문도 하 시고 수강자 분들과 나눌 수 있는 시간 도 마련하려 합니다. 단지 수업만 듣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배운 것을 나눌 수 있 는 시간으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 도록 함께 가지려 합니다. 지속적인 업 그레이드로 편리하게 생활에 도움이 되 는 최고의 감동이 있는 강의들을 준비 하겠습니다. 6월 오픈 강의에도 많은 분들의 참여 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관심이 있는 강 의 주제들에 대한 건의 언제든 환영합 니다. 무엇이든 상담과 신학과 교회와 사역 관련해서 배우고 싶은 것들이 있 다면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김 훈 박사/ 호주기독교대학학장 한국인 생명의 전화 원장
연락처 info@accu.edu.au 02 6255 4597, 0402 140 905
올해 5.18 광주민화운동 제 40주년 기념식 진행 5월 18일(월) 저녁 7시 Zoom Meeting과 유튜브 채널로 진행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 주간에 맞추어 이곳 시드니에는 오 는 5월 18일(월) 저녁 7시 Zoom Meeting 과 유트브 체널을 통해 온라 인 기념식을 개최한다. 시드니 5.18기념식은 80년대 중반 부터 관련단체들이 매년 기념식을 가 져왔으나 올해의 경우 전세계적인 전염병 Covid-19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된 상황에서 뜻 깊은40 주년 기념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고 준비위원회는 알려왔다. 준비위원회는 5월 18일 (월) 6시 45분부터 컴퓨터나 휴대폰을 통해 518.kccau.org.au에 접속하면 온라 인Zoom Meeting 진행되는 기념식에 직접 참여할 수 있으며 호주팟 유트 브 체널을 통해서도 기념식을 시청할
수 있다고 전해왔다. 올해 기념식에 직접 몸으로 참석할 수 없는 상황에서 5.18 시드니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 다고 전해왔다. 518.kccau.org.au을 링크하여 해당 싸이트에 추모의 글을 올려놓으면 된 다. 또한 1980년 5월 고립된 광주에서 시민들이 서로 나누었던 주먹밥의 뜻 을 기리며 Covid-19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한인들에게 18일 당일 점심시간 한인 밀집지역 식당에 주먹 밥을 마련하여 무료로 나눔행사를 진 행한다.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5.18 광주민주 화운동은 한국 군사 독제정권 사회에 서 민주화된 사회로의 발전과정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전해주는 그 의미가 매우 크 다고 40주년 온라인 기념식에 많은 시 드니 한인들의 참석을 부탁했다.
기념식 문의 518.sydney@gmail.com 0401 093 385/0404 116 758 강병조 0404 116 758 hansolfuneralservices@gma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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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5th Ma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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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5th May 2020
MAIN NEWS
▶A19면에서 이어받음
특히 20~30대 응답자의 52%는 ‘알 뜰하게 구매할 수 있어 중고 거래에 긍 정적이다’고 답변했다. 이 연령대에 고 정적으로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중고나 라의 거래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50대 (4.2%)와 60대(4.6%) 이용자들도 네이 버라는 익숙한 플랫폼을 통해 중고나라 를 이용하고 있다. 아직 비교적 적은 비 중을 차지하고 있는 10대(5.9%)를 공략 하기 위해, 중고나라는 ‘재미’와 ‘커 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중고 거 래 모델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성장을 바탕으로 중고나라는 수익성 제고를 위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2016년 4월에는 재활용품 방문 수 거 서비스 ‘주마’를 론칭했고, 7월에 는 미디어 커머스 ‘비밀의 공구’ 서비 스를 시작했다. 비밀의 공구는 네이버 밴드를 통해 제공되는 폐쇄형 쇼핑몰로, 회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물건을 제 공하기 위해 구상된 서비스다. 적당한 판로를 찾지 못한 영세 기업의 상품이나 업체의 사정으로 재고를 처리하지 못한 상품을 시중보다 40~95% 저렴한 가격 에 판매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중고차 서비스도 공격적으로 확장하
고 있다. ‘중고나라 중고차’와 ‘중고 나라 내차팔기’를 통해서다. 특히 ‘중 고나라 내차팔기’ 서비스는 검증 프로 그램을 통과한 인증 딜러들이 소비자에 게 중고차 매입 최고가를 경쟁적으로 제 안하는 서비스다. 최단 2시간 만에 비교 견적이 이뤄지는 빠른 속도가 강점이다. 올해 4월 중고나라는 JB우리캐피탈, 자 동차 경매 전문기업 카옥션과 전략적 업 무협약을 체결했다. 중고차 거래 서비스 의 고도화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차량 구 매를 돕는 개인별 맞춤형 금융상품을 출 시하면서 중고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 어들었다. 중고나라의 목표는 ‘전 국민의 셀러 화’다. 중고나라 앱에 접속하면 가장 처음에 뜨는 ‘누구나 돈 버는 중고나 라’라는 문구처럼, 누구나 기회를 갖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고나라의 궁극적인 계획이다. 이에 따 라 지난달 앱을 개편하면서 ‘셀러’ 개 념을 전면에 도입했다. 자신의 등급과 물건 판매 상황을 한눈에 살피고, 전체 수익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이용자 편의성 을 강화한 것이다.
올해 4월에는 ‘파트너센터’의 특허 를 취득했다. 누구나 판매자가 돼 위탁 판매를 할 수 있도록 공급자와 연계해 주고, 수익이 발생했을 경우 공급자와 판매자가 나눠 가질 수 있는 플랫폼이 다. 중고나라 이용자들이 인증 절차만 거치면 파트너센터의 ‘셀러’가 될 수 있다. ‘투잡’을 하려는 직장인, 수익 을 내고 싶은 주부들도 참여할 수 있다. 물품 매입과 물류, 배송과 사후관리 등 모든 과정은 중고나라가 책임지겠다는 설명이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셀러는 1 만 명에 육박한다. 또 다른 목표는 금융과 함께 성장하는 중고 거래 플랫폼이다. 이미 중고나라 카페에서는 네이버 페이로 송금이 가능 하며, 중고나라 앱에서는 2015년 12월 부터 카드 결제를 할 수 있게 돼 있다. 판 매자가 카드 결제를 허락한 경우, 일시 불과 할부 방식의 카드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토스와 페이코 간편 결제도 가 능하다. 중고나라는 사기를 방지하고 거 래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금융 시스 템이 중고 거래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 한다.
직거래할 때도 신용카드 결제 가능해진다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 서비 스로 지정한 개인 간 카드 결제 서비스 ‘페이앱 라이트’를 도입한 것도 이 때
문이다. 중고나라는 지난해 12월 한국 NFC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회원가입 만으로 개인이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페이앱 라이트 서비스를 올해 시작할 예 정이다. 계좌이체보다 상대적으로 안전 한 신용카드라는 결제 방법을 활성화시 켜 사기와 불법적인 거래를 막겠다는 것 이다. 판매자가 페이앱 라이트를 스마트 폰에 설치하면, 앱 거래뿐 아니라 직거 래를 할 때도 신용카드와 에스크로 서비 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광범하게 수익 다각화를 꾀하는 중고 나라의 성장 가능성은 높게 평가되고 있 다. 2018년 8월 JB우리캐피탈·키움증 권으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9월에는 NHN페이코로부터 5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커머 스 그로그 신기술조합으로부터 60억원 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최근까지 240억 원의 활발한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 를 입증하고 있다.
조유빈 기자
‘허위 신약’으로 주가 띄우고 주식 팔아치운 ‘코스닥 신화’ 문은상 신라젠 대표, 결국 구속…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
문은상 신라젠 대표
코스닥 바이오 신화로 불렸던 신라 젠의 문은상 대표가 구속됐다. 그는 신 약 항암제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 에 주가가 치솟자 비밀리에 사들인 주 식을 내다팔았다. 이후 펙사벡에 대한 임상이 중단됐고, 주요 경영진들이 구 속기소되면서 신라젠 주식은 거래 정 지된 상태다.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 판사는 12일 문씨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 장을 발부했다. 주식 매매를 도운 공범 이자 인척인 조모씨에 대한 구속영장 은 기각됐다. 성 부장판사는 구속영장이 기각된 조씨에 대해 "사실관계를 대부분 인정 하고 있고, 외부 인사로서 신주인수권 부사채(BW) 발행에 관한 결정권이 없 었던 점을 참작했다"며 "현 단계에서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페이 퍼컴퍼니 크레스트파트너를 만들어서 문씨가 신라젠 주식을 취득하는 것을 도왔다. 이들은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 정거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 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배임 등의 혐 의를 받고 있다. 신라젠이 개발 중이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을 공시하기 전에 주식을 대 거 팔아치워 엄청난 시세차익을 남겼 다.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투자한 소 액주주들은 대규모 손실을 입게 됐다. 한 때 신라젠은 시가총액 10조원을 넘어서며 코스닥 시총 순위 2위에 오 르기도 했다. 현재는 주가가 90% 이상 하락해 시총이 8666억원 수준이다. 이 마저도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소액주 주들은 투자금을 모두 날리게 된다.문 씨는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했다 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신라젠 주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크레스트파트너를 이용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 하는 기법을 사용했다. 문 대표의 인척 인 곽병학(56) 전 신라젠 감사와 이용 한(54) 전 대표이사 등도 공범으로 구 속된 상태다. 정우성 객원기자
A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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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5th May 2020
‘집단 성폭행’ 정준영·최종훈, 2심서 형량 줄었다 정준영 징역 5년, 최종훈 징역 2년6개월 선고 집단 성폭행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 진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이 항소심에서 나란히 감형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2부는 12일 성폭력범 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등 혐의 로 기소된 정준영과 최종훈에게 각각 징 역 5년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각각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 로그램 이수와 5년간의 아동청소년시설 등에 대한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선남선녀가 술을 마 시다가 성적인 신체 접촉을 할 시 국가 형벌권이 어떤 경우 개입할 수 있고, 그 한계가 어딘지 고민했다"며 "이 사건에 서의 일부 행위가 한계를 넘어 국가형벌 권이 개입할 수 있다고 본 1심 판단은 정 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강원도 홍천 사건의 경우 한계를 넘은 점이 뚜렷하다"며 "대 구 사건은 일부 피고인들의 진술에 의하 더라도, 다른 피고인들의 주장과 같이 피해자가 정상적인 상태에서 자유의사 에 따라 행위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 사건에서 피해자와 피고인 최종훈 등과의 합의는 항소심에서 일부 반영했다"며 "피해자와의 합의는 피고인 에게 유리한 사정이지만, 최종훈은 공소
재판부, ‘진지한 반성·피해자와 합의’ 등 고려 1심 재판부는 각각 징역 6년·징역 5년 선고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 양형 기준에 서 말하는 '진지한 반성'의 요건이 부족 하다"고 덧붙였다. 정준영에 대해서는 "항소심에서 합의 를 위해 노력했지만, 현재까지 합의서가 제출되지 않았다"며 "다만 피고인이 공 소사실 자체는 부인하면서도 구체적으 로 그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한 점, 사실 적인 측면에서의 본인 행위는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는 취지의 자료를 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위법 하게 수집된 증거라는 정준영측 주장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이 모든 증거의 증거 능력을 배제할 정도로 위법하게 증거를 수집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은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정준영 에게 징역 7년, 최종훈에게 징역 5년을 각각 구형했다. 정준영 등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일부 성폭행 혐의에 대해 합 의한 성관계였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앞
서 1심 재판부는 정준영과 최종훈에게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함께 기소된 클럽 버 닝썬 MD(영업직원) 김모씨와 회사원 권 모씨에게 각각 징역 4년을,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모씨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 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날 검은색 정장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나타난 정준영과 최종훈은 별다른 감 정 표현 없이 재판부 선고를 들으며 몇 차례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들은 선 고가 끝난 후 다른 피고인들과 함께 조 용히 법정을 떠났다. 재판부는 당초 지난 8일 이들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었지만, 피해 자와 합의하거나 합의 중인 점 등을 고 려해 선고 기일을 한 차례 연기했다. 정준영과 최종훈 등은 2016년 1월 강 원도 홍천, 3월 대구 등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정준영은 2015년 말 연예인들 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 몰래 촬영 한 성관계 영상을 전송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는 다.
이혜영 객원기자
이커머스의 숨은 강자 네이버, 쿠팡의 최대 적수될까 "네이버와 쿠팡의 양강 과점화 현상"…검색 역량이 시장 성장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도 네이버와 쿠팡은 경쟁 구도를 달리게 될 까.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소비가 늘어 난 2월부터 쿠팡과 네이버의 양강 구도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 면 네이버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월 11%에서 14%로 증가했고, 쿠팡은 8%에 서 12%로 점유율을 늘렸다. 2019년 기준 국내 온라인 쇼핑 결제액 1·2위를 기록 한 네이버 쇼핑과 쿠팡이다. 쿠팡은 로켓 배송과 빠른 결제, 네이버는 막대한 데이 터베이스와 가격 비교, 네이버페이라는 도 구를 바탕으로 타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네이 버와 쿠팡의 양강 과점화 현상이 확인됐 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는 100% 상품 중계 C2C(개인과 개인 간 배 송) 모델을 취하고 있고, 쿠팡은 사입 상품 을 직접 배송해 주는 B2C(온라인 쇼핑몰 과 개인 간 배송) 수익 모델이 절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최근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몰 선호도가 뚜렷 해졌는데, 시장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은 네이버와 쿠팡밖에 없다”고 분석 했다. 양사 모두는 지난해 호실적을 받아들었 다. 4월14일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4.2%나 증가한 7조1530원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 가 2018년보다 커질 것이라는 업계의 예 상을 깨고 영업손실도 7205억원으로 전년 보다 36%나 줄였다. 검색 역량이 이커머스 시장 성장을 견인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연희 보스턴 컨설팅그룹 대표는 지난 2월 ‘4차 산업 혁명 시대 스타트업 혁신을 위한 트렌드 컨퍼런스’에서 “미국에서 아마존이 유 통시장의 1위인 이유는 모두가 구글이 아 닌 아마존에서 물건을 검색하기 때문”이 라며 “이커머스 사업자에게 중요한 역량 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정확히 찾아주 는 검색 역량이다. 네이버는 이 역량을 가 진 사업자”라고 말했다. 김익성 동덕여대 교수는 “네이버는 점 점 온라인 커머스 쪽으로 저변을 확대할 것이고, 온라인 쇼핑 시장은 새로운 형태
의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다른 쇼핑 플랫폼은 쿠팡에 큰 위협이 되지 않지만, 이미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AI기술을 가 지고 있는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온라인
커머스에 시동을 걸 경우 쿠팡의 강력한 적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유빈 기자
A30
The Korean Herald 15th Ma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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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컬럼
김 훈/ 목사 호주기독교대학 학장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우리나라 부모님 들만큼 자식을 끔 찍이 사랑하는 사 람들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부부가 떨어져 사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기 러기 아빠도 마다 하지 않습니다. 호 주 사람들의 생각 으로는 꿈도 꿀 수 없는 엄청난 희생 입니다. 자신이 버 는 연봉 전체를 유 학 간 자녀와 아내 를 위해 보내고 본 인은 살던 집을 팔 거나 세를 주고, 월 세 원룸이나 오피 스텔에서 머물며 끼니도 대충 때우 며 생활합니다. 그 래서 신체적으로 약해지고, 외로움 과 고독함을 느끼 지만 자녀를 위해 그 고통을 마다하 지 않습니다. 막상 유학을 온 아이와 엄마도 그렇게 넉 넉한 생활을 하지 는 못합니다. 워낙 비싼 학비와 렌트 비 그리고 생활비 로 인해 겨우 생활 을 해가는 정도입니다. 이렇게 자식을 위해 어려움을 감수하 며 교육시키는 부모님의 열정은 긍정적 인 측면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에너 지와 투자를 하는 만큼 자녀들에게 집착 하게 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합 니다. 보통 호주인들은 성인이 되면 스 스로 자신들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 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대학을 보내놓고 도 부모님들은 자녀를 통제하려는 경향 이 많습니다. 나아가 결혼 후에도 부모 님들은 여전히 뭔가 도움을 주거나 영향 력을 행사하려고 합니다. 부모님들은 그 것이 사랑이라고 여기시지만 지나친 애
정과 지원으로 종종 자녀들은 독립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저는 6명의 자녀가 있는데 둘째인 아 들을 제외하고 5명이 딸입니다. 그런데 벌써 다섯째가 좋아하는 남자 아이가 생 겼습니다. 같은 또래의 남자아이로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옆집 아이입니다. 집이 가까워서 자주 놀러 다니더니 많이 친해 졌나 봅니다. 저의 아내 말로는 “엄마! 샌드위치 하나만 만들어 줄래?” 아니면 “롤리팝 하나 가져가도 돼?”라고 하고 는 옆집 남자 아이에게 갖다 주곤 한답 니다. 마치 제 짝을 만나면 엄마 아빠를 쉽게 떠날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집니 다. 언젠가 그 아이가 장성하면 떠나겠
지요. 그것이 정상이고 진리 입니다. 성 경에서도 “부모를 떠나 둘이 하나가 되 라”고 말씀합니다.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은 결혼 이후까지 재정적인 지원을 하거 나 많은 유산을 남겨주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자아상을 가진 행복한 부모의 모 습입니다. 자녀들은 부모를 통해서 세상 을 배우고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게 됩니 다. 또한 부모들은 아이들이 건강한 정 체성을 가지고 일찍부터 스스로 서는 방 법을 배우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한 사 람은 누구를 만나도 행복하게 살 수 있 는 힘을 가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자녀를 사랑하는 방법과 표현 양
식에 변화를 주어 야 할 때입니다. 과보호 사랑이 아 니라 자녀들을 훈 련가운데 둘 수 있 는 강인한 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부모님의 희생을 통한 사랑은 아름 답지만 그것이 자 녀의 보상을 요구 하는 것이거나 자 녀를 통해 대리만 족을 얻고자 하는 것이라면 거기에 는 실망이 따를 수 있고 자녀에게는 지나친 부담감을 줄 수 있습니다. 지나친 희생을 바 탕으로 주어진 사 랑에는 반드시 집 착과 보상심리가 작용하게 되어있 습니다. 부모가 건 강하고 행복한 모 습으로 자신의 처 지에 맞게 무리하 지 않고 자녀를 사 랑하고 자신들의 삶을 감사하며 누 리는 여유있는 모 습이 더욱더 안정 감 있는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인생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이 아닐까요? 다시 받을 것을 기대하지 않을 만큼 또는 자녀가 보상해 주지 않아도 섭섭하 지 않을 만큼만 사랑을 주는 것은 어떨 까요? 기대가 적으면 실망도 적고 너그 러워질 수 있으며 기다려줄 수 있습니 다. 보상을 기대하지 않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통해 우리도 자유롭고, 우리의 자녀들도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행복한 삶을 현재에 누리시며 그 행복한 삶을 자녀들에게도 그대로 잘 전수해주 어 기쁨과 감사가 늘 넘치는 행복한 삶 을 영위하시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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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5th May 2020
MAIN NEWS
야구 이어 골프도 美·日 제쳤다…14일‘KLPGA 챔피언십’ 개막 ‘코로나 이후 재개’ 한국 여자골프가 먼저 포문 열어
(왼쪽부터)박성현, 김세영, 이정은
한국이 세계 골프사를 새로 쓴 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이 낳은 신풍경이다. 지난 5월5일 미국과 일본의 이목 이 쏠린 가운데 KBO리그 프로 야구가 개막한 데 이어, 14일부 터 프로골프대회가 국내 개막전 을 갖는다. 세계 최대의 프로골 프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의 남녀 프로골프투어가 문을 닫은 상황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이 처음으로 대회를 여는 것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 어는 지난 1월 다이아몬드 리조 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 게 인브리지 LPGA, 2월 호주 ISPS 한다 빅 오픈, ISPS 한다 호주여 자오픈을 끝으로 대회가 취소되 거나 연기된 상태로 대회 개최를 못 하고 있다. 이후 LPGA투어는 5월말까지 대회가 최소됐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지 난 3월12일 플레이어스 1라운드 를 마치고 경기가 중단된 뒤 ‘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선기 금’ 마련을 위해 타이거 우즈( 미국)와 필 미켈슨(미국)의 빅매 치를 계획 중이다. 역시 기금 조 성 목적으로 로리 매킬로이(북아 일랜드)와 더스틴 존슨(미국)이 리키 파울러(미국), 매슈 울프(미 국)와 팀매치를 가질 예정이다.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디오픈 은 취소했지만 PGA 챔피언십, US오픈, 마스터스 등 메이저대 회는 모두 연기해 개최할 예정인 PGA투어는 재개 시점을 6월로 잡고 있다. 하지만 5월6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20 만 명, 사망자가 7만 명을 넘으면
서 대회 개최 시기는 아직 불확 실한 상황이다.
미국과 일본은 코로나19 비상으로 대회 중단 일본은 코로나19가 점차 확산 세를 보이면서 일본여자프로골 프(JLPGA)투어는 아직 개막전 도 치르지 못하고 있고, 일본남 자프로골프투어(JGTO)는 개막 전 싱가포르 오픈 이후 대회 일 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KLPGA 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2020 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 을 먼저 치른 바 있다. 이후 코로 나 사태로 대회 재개가 중단된 상태였다. 남자 투어인 KPGA는 아직 개막전을 열지 못하고 있 다. 투어재개나 개막 일정이 여전 히 불확실한 미국·일본과는달 리 한국은 코로나19 대응에 성공 하면서 굳게 닫혔던 빗장을 서서 히 풀고 있다.철저한 검역과 방 역에 힘입어 코로나19로부터 어 느 정도 청정 지역이 된골프장은 대구와 경북 등 특정 지역을 제 외하고 일반인 입장객이넘치면 서 이미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이 때문에 골프계에서는 선수들 의 건강에 대한 안전 문제만 확 보된다면 대회 개최에는 그리 문 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대회 재개 결정을 가장 먼저 한 곳은 KLPGA. 오는 5월14일 KLPGA 챔피언십이 경기도 양 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 서 개막해 4일간 열린다. 이 대회 는 골프웨어 전문기업 크리스에 프앤씨(대표이사 우진석)가 메인 스폰서다. 당초 4월30일부터 5 월3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스폰서가 대회 개최를 일찌감치 포기하는 바람에 자칫 무산될 뻔 했다. 협회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무엇보다 대회를 치르지 못하면 서 선수들과 캐디들이 경제적 어 려움을 겪게 되자 서둘러 갤러리 (관중) 없이 대회를 치르기로 결 론을 냈다. 특히이 대회는 42년 역사를 가진 대회로 KLPGA투 어가 치르는 대회 중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기 때 문에 천재지변이 아니면 반드시 열어야 할 수밖에 없는 상징성이 있다. 1978년 한국프로골프협회 (KPGA)의 한 부분인여자프로부 로출발한 KLPGA는 1988년 독 립해 현재 엄청난 발전을 이루고 있다. 특히2000명이 넘는 회원 을 보유한 KLPGA는 자체적으 로 대회를 치를 만큼 재산도 크 게 늘린 상태다.비영리법인 KLPGA와 별개로 영리법인 주 식회사 ‘한국여자프로골프투 어(KLPGT)’를 설립해 수익을 창출하고 골프의 저변 확대를 위 해 재투자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가 정상적으로 열렸다면, 2020 KLPGA정규 투어는 모두 31개 대회로 총상금 269억원이 었다. 대회당 평균 상금이 8억 7000만원에 이른다. 다만코로나 19로 인해 현재는 규모를 조금 축소해 25개 대회를 치를 예정이 다. 이번 대회는 조금 특별하다. 스폰서가 없어지면서 협회발전 가금 30억원으로 대회를 치른다. 또한 대회 방식도 독특하다. 출 전선수가 무려 150명이다. 예선 1차에서 80명, 2차에서 60명으 로 줄여 최종전을 벌인다. 다만
상금은 출전한 모든 선수에게 성 적에 따라 지급한다. 그런데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대회가국내파와 해외파 간 의 샷 대결로 펼쳐진다는 점이 다. 스타들이 모여 ‘별들의 전 쟁’을 벌인다. 미국과 일본에서 대회가 중단되고 코로나19의 위 험을 피해 정상급 선수들이 대부 분 한국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국내 투어 출전권을 갖 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외국에서 활약하는 출전 선수가 많다.
김세영, 상금을 코로나19 구호기금으로 기부하기로 LPGA투어 간판선수로 박성 현·김세영·김효주·이정은6 등이 출전하고 JLPGA투어에서 는 이보미·안선주·배선우가 나선다. 국내파로는 지난해상금 왕과 대상, 다승왕을 모두 휩쓴 최혜진이 이 대회 2년연속 우승 을 노린다. 또한 국내파는 장하 나·이다연·임희정·조아연등 92명 전원이 출전신청을 했다.세 계여자랭킹 1위 고진영과 박인 비는 국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 기 위해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박성현과 김효주는 올해 들어 첫 출전이다. LPGA투어 출전 기 회를 엿보다가 1~2월에 대회 4 개를 마친 뒤 중단되면서 기회를 놓쳤다. 빅성현은 지난해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약 7 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나선다. 박성현은 “이번 출전은 겨우내 닦은 경기력을 점검하고 실전 감 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 며 ”오랫동안 팬들에게 경기 모 습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을 털
어내기 위해 출전을 결정했다” 고 밝혔다.일찌감치 출전을 신청 했던 김세영은 이번 대회의 상금 을 코로나19 구호기금으로 기부 하기로 했다. 김세영은 “3월까 지 미국에서 훈련하다가 LPGA 투어가 계속 취소되자 귀국했 다”며 “골프 연습을 하면서 틈 틈이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보 내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 하면서 LPGA투어 신인왕을 수 상한 이정은6도 경기도 지산 컨 트리클럽 내 골프아카데미에서 샷을 다듬어왔다. 이정은6은 “ 모처럼 국내 팬들과 동료들을 만 나게 돼 기쁘다”며 “그동안 연 습해 온 쇼트게임과 부족한 부분 에 대해 점검도 할 겸 대회에 출 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올 시 즌 공식 대회에첫 출전하는 김효 주는 2016년 KLPGA투어 현대 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4년 만에 다시 국내 대회 정상을 노린다. 협회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 로 치르면 다음 대회를 오는 5월 29일부터 3일간 경기도 이천 사 우스스프링스 골프클럽에서 제8 회 E1채리티(총상금 8억원) 대회 로치를 계획이다. 이번 KLPGA 챔피언십 대회는 14일부터 4일 간 SBS골프채널을비롯해 네이 버, 다음, 올레tv, U플러스 등에 서 모두 생중계하며, 대회 재개 를 애타게 기다리던 골프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전망이다.
안성찬 골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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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5th Ma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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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광장
백미(白米)의 독백 곽 숙경/시드니한인작가회 회원 나는 오래 전에 주인 여자를 따라 호주 로 이민을 왔다. 어느 날 그녀는 한국인 은 밥이면 다 통한다는 내용의 카톡을 받았다. 어찌 그리 재치 있는 표현과 디 테일을 잘 설명했는지 감탄스럽다. 나보 다 나를 더 잘 아는 것 같다. ‘밥’은 한 국인의 많은 정서를 포함하고 있는 일반 명사이다. 밥, 즉 곡기가 끊어짐은 죽음 의 의식 앞에서 삶을 내려놓는 첫번째 신호이다. ‘숟가락을 던지다' 라는 말은 생명이 끊어짐을 예고하는 절묘한 전라 도식 표현이다. 그래서 밥을 먹는 행위 는 살아있음을 알리는 현재 진행형이다. 평소에 그 여자는 나를 홀대하며 자주 소속 불명의 양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자신의 게으름은 무시한 채 밥은 간편함 과 영양면에서 합리적이지 않다는 이유 였다. 게다가 나를 탄수화물의 주범이라 며 밥상에서는 깨작거렸다. 쌀이 넘칠 때는 묵은 냄새와 애벌레로 폐기 처분 되었고 시집 식구들을 초대하며 일품 요 리를 대접한다더니 정작 밥 지을 쌀은 한 톨도 없었다. 그럼에도 식탐이 많은 그녀는 갖가지 잡곡들을 영안실 같은 냉 동 칸에 장기간 방치했다. 결국 시퍼렇 게 질려 있던 나의 동료들은 몸을 녹이 기도 전에 부패되어 폐기물로 사라졌다. 얼마전 갑자기 전쟁이 난 줄 알았다. 주인 여자는 식품점을 뒤지고 다니며 사 재기를 마다한 자신의 안일한 대처를 후 회했다. 내가 보기엔 얄팍한 시민의식을 지키는 척 하다 때를 놓친 것에 불과했
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곳의 쌀을 마 치 배급품을 쟁탈하 듯 집어 들고 있었 다. 그녀도 십 킬로 짜리 한 포대를 낚아 채고는 전리품을 획득한 양 집으로 돌아 왔다. 지병이 있는 남편은 퀸슬랜드로 피신했고 독립한 딸들이 거리두기를 과 하게 실천한다. 피치못해 성사된 고립을 스스로 선택이나 한 듯 태연했다. 평소 에 여자는 자식들의 무소식은 희소식이 라며 혼자서도 잘 놀았다. 먹고 마시고 푹 자면서 모처럼의 휴가라 생각하고 책 읽고 글쓰기로 마음을 잡는 듯했다. 그 런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좀 달랐다. 위 기일수록 내공을 쌓자고 다짐했으나 몸 과 마음이 허물어지며 몸살을 큰 병처럼 앓았다. 물 넘기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모습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바로 덮칠 기 색이었다. 간밤에 여자는 꿈 속에서 노쇠한 어머 니를 만난다. 저 나이에도 아프면 엄마 가 그리운가 보다. 노모가 공수해 온 작 은 돌솥에 의식처럼 불린 쌀을 안친다. 저 돌솥은 노모에게서 받은 유일한 상속 품이 될 것이다. 밥 물을 넘치거나 태우 지 않겠다고 불 옆을 떠나지도 않는다. 꼼꼼하게 시간을 살피며 눌은 밥에 숭늉 까지 만들며 늙은 엄마를 다시 만난다. 한국에서 병석에 누워있는 노모는 딸을 만난 후 곡기가 끊어짐을 갈구한다. 그 딸도 엄마가 떠나기 전 흰 밥을 지어드 리고 싶어한다. 속에 편한 부드러운 밥 은 노모의 차가운 마지막 길을 따뜻하게
데워줄 지도 모르겠다. 분노도 배알도 없던 그 엄마는 여자의 밥, 호구였다. 세 월에 홀대 당한 나도 여자의 엄마와 같 은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나도 그 엄마 의 마음이니 섭섭하거나 원망도 없다. 변화가 생겼다. 시간 죽이기가 두려웠 던 여자는 흰 밥을 지으며 기다림을 만 나고 순해졌다. 나는 너그러운 사랑을 품고 치유의 힘도 지니지 않았는가. 하 얀 밥은 엄마의 눈물이 되어 불안과 상 처를 낡은 손수건에 적신다. 밥은 삶의 기본이고 당연함의 진리임을 역경을 겪 으며 터득하나 보다. 흰 밥은 곱게 늙은 노인 같이 어질고 담담하다. 시간을 강요하지도 수많은 변 화도 그저 수용할 뿐이다. 88세, 미수(米 壽)라는 나이는 볍씨가 88번의 공정 과 정을 거쳐 밥에 완성 되는 숫자에서 기 인한다. 숙연함을 느낄 틈도 잠시, 전자 렌지에 이분이면 충분한 햇반의 등장은 불가피하게 진품의 가치를 바꾸어 놓았 다. 쌀이 비만의 적이라며 소비가 줄어 들자 잡곡이 귀한 취급을 받고 몸값도 올랐다. 그들도 누릴 귄리가 있으니 질 투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오만하지 않았듯이 기죽지도 않는다. 찰진 흰 밥 은 왕실과 양반들만이 누릴 수 있던 기 품 있는 밥상의 주역이었다. 품격 있는 고유 전통의 한정식에는 흰 밥이 필수이 다. 정통성과 원조라는 으뜸의 가치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잡다한 곡식 들이 섞이지 않은 품위 있
는 하얀 색과 자르르한 기름기는 잘 지 은 나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공들여 갓 지은 쌀밥은 여러 반찬을 마다한다. 세 월을 품은 집간장 한 가지라도 힘을 얻 고 찬 것은 물에 말면 장아찌와의 어울 림도 담백하다. 또 서양 버터를 내 몸 안 에 파묻어 간장에 비비면 색다른 조화를 이룬다. 그래서 갖가지 이유로 탄생하는 건강밥이라는 낯선 동료들이 부럽지도 않다. 나는 나로서 충분할 뿐이다. 보이지 않는 전쟁, 불확실한 미래, 혐 오와 불안이 도처에 숨죽이며 질식의 느 낌은 폭발을 잠재하고 있다. 그러나 잘 살아남기 위해, 감히 담담하고 순한 나 를 닮기를 바란다. 재앙처럼 찾아온 이 시간을 역으로 오롯이 맞아 정갈한 흰 밥을 지어보자. ‘밥 먹듯이’ 글을 읽 고 쓰다가 그대로 잠에 빠져드는 무모한 상상은 어떠한가. 그리고 이 기회에 쌀 밥에 관한 왜곡된 정보는 제대로 알리고 싶다. 백미와 현미의 식후 혈당 치수는 별 차이가 없다. 오히려 흰밥을 즐기는 이들의 간식 횟수가 줄어들며 정상 체중 을 유지한다는 보고가 증가하고 있다. 정보의 홍수에서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오로지 이 고단한 시기에 작은 힘을 보태고 싶은 나의 바램이 사족이 되지 않고 더불어 당신들이 ‘밥심’으 로 이 위기를 잘 넘겨 행복했으면 좋겠 다.
박병석 vs 김진표…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은 누구 당내 최다선 의원과 정책통 경제전문가 대결 21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더불어민 주당 내에서는 박병석 의원(6선)과 김 진표 의원(5선)이 전반기 국회의장직에 도전하게 됐다. 두 의원들은 벌써부터 당선인들을 직접 접촉하며 선거 운동 에 나섰다. 박 의원은 국회의장에 3번째 도전하 는 ‘의장 삼수생’이다. 19대 국회에 서는 전반기 부의장을 지냈다. 하지만 20대 국회에서는 6선이던 정세균 전 의장과 문희상 전 의장과 경쟁에서 패 했다. 이번 총선에서 대전 서구 갑에서 6선 고지에 오른 박 의원은 이제 당내 최다선 의원이라는 경륜을 기반으로 의장직에 도전한다. 박 의원은 지난달 총선이 끝나자마자
호남 지역과 충청 지역을 돌면서 당선 인들과 눈도장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 다. 초선 당선인 83명에게는 두 번이나 손 편지를 쓰기도 했다. “보좌진 구성 이 의정 성과와 직결된다” “후원회 와 정치자금은 유리그릇 같아야 한 다” 등 초보 국회의원을 위한 선배로 서 조언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박 의원은 20 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여러 상임 위를 두루 거친 것이 강점이다.
▶A39면으로 이어짐 정우성 객원기자
A38
MAIN NEWS
The Korean Herald 15th May 2020
특/별/칼/럼
COVID-19 갈등조정과 위기극복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계기
한헌수 숭실대학교 교수, 전 총장 우한에서 급성폐렴을 유발하는 바이러 스가 생겨난 지 4개월 만에 온 세계에 창 궐하게 되는 팬더믹 상황 속에서 우리나 라는 총선거까지 치렀다. 우리나라는 초 기의 빠른 확산으로 인해 세계로부터 중 국과 함께 마치 바이러스 발원지와 같은 대우를 받아야 했지만 기본적으로 탄탄하 게 갖추어진 의료시설과 어느 나라에도 없는 많은 전문인력, 그리고 시민 정신과 정부의 노력이 어우러져 이젠 세계가 관 심을 가질 정도로 안정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 과정을 지나면서 우리가 가진 크고 작은 여러 가지 갈등의 시각들이 적나라 하게 노출되었고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 들로 남겨졌다. 거대도시 하나를 통째로 마비시킬 정도로 만든 대확산의 주범이 기독교의 이단 교회였다는 것이 개신교의 예배문화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졌고, 초 기 대확산의 원인을 두고 친중과 반중으 로 갈라졌으며, 일본의 대처 방법을 놓고 도 친일논쟁이 불거졌다. 더구나 바이러 스가 위협적인 노년층과 비교적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는 청년층들의 대처 방법이 달랐고, 북한의 상황을 지원해야 한 것이 맞는가를 놓고도 의견이 갈렸다. 무엇보 다도 안전을 위한 통제의 범위가 어디까 지인가? 에 대한 논쟁은 향후 상당한 논란 거리가 될 것이다. 지금과 같은 안정적 상 황을 유지하는 것을 두고도 정부가 효과 적으로 관리를 잘해서인지, 의료진과 시 민들의 공을 정부가 가로챈 것인지를 놓 고도 다툰다. 단 한 가지 견해 차이가 별로 없던 것은 생계지원 명목의 현금지원과
기업들의 흑자도산과 대규모 실직사태를 막기 위한 기업자금지원이다. 물론 갈등은 발전의 요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을 조정하고 관리할 역량이 없다면 국가의 일체성을 약화시키고 분열 과 퇴보의 원인이 된다. 국가적 위기 앞에 서 국민들이 헌신적으로 희생하며 단합하 는 단결력을 보여주었다고는 하지만, 건 국 이후 지금까지 여러 갈래로 나뉘어 충 돌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평행선을 걸어 온 우리가, 더구나 국민들이 둘로 나뉘어 길거리에서 세력 대결까지 펼치는 상황이 방치되고 때로는 조장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에게 과연 갈등을 조정하고 관리할 역량이 있는 것일까? 의심하고 부 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 만 이번 COVID-19를 이겨나가는 과정에 서 우리가 갈등을 극복해낼 수 있다는 희 망을 품어볼 만한 몇 가지 요인들을 찾아 보게 된다. 첫 번째는 전문가들의 영역을 인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 는 바이러스라는 미생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었다. 방역전문가들 의 계획을 인정하고 행정력이 뒷받침해주 어 성과를 거두는 예를 만든 것이다. 지금 까지 우리는 전문가의 의견보다 정치적인 논리가 항상 앞섰다. 각종 사고와 사건의 뒤처리가 그랬다. 그래서 전문가들의 판 단이 의심을 받고 그 판단을 뒤집기 위한 수많은 노력과 예산을 소모하는 일이 지 금도 여러 사건을 두고 반복되고 있다. 하 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전문가들의 의견 을 수용하고 정치적인 판단으로 이를 뒤 집지 않는 것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
호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보여주었 다. 이 사태의 초기부터 그랬더라면 지금 우리가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성과보다도 훨씬 더 큰 성과를 거두면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보통 국민의 집단지성이 갈 등 조정자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 이다. 갈등이란 이를 누군가 부추기고 국 민들이 이에 편승할 때 문제가 된다. 이번 사태의 초기 단계에서 정부의 대응 방법 에 대해 여러 가지 이견들이 표출되고 정 치적 갈등의 부추김이 있었다. 바이러스 유입 원인 중국인의 입국을 막자는 의료 계의 요구가 친중 편향 논쟁이 바뀔 때도, 일본의 우리 국민 입국 제한이 친일논쟁 이 되었을 때도, 특정 지역에서 특정 종교 로 인해 대규모 확신이 발생하여 지역감 정과 종교의 본질을 건드리는 시도가 있 을 때도, 우리국민들이 이에 휩쓸리지 않 고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감당해줌으로 써 불필요한 갈등이 커지지 않고 사라질 수 있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있을 수 있었던 갈등의 부추김에 국민들이 편승하 지 않는 방법으로 집단지성을 발휘하여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낸 것이다. 이 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통 국민을 정치 적인 프레임 싸움에 내몰려는 어떠한 시 도에도 휘말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준다며 갈등의 상당 부분이 해결될 것이다. 세 번째는 갈등을 부추기는 시도를 online 정보공유 체계를 통해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성인 국민 모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사태를 지나면서 안내 정보가 수시로 전 달되었고, 그 밖의 재난 문자도 상황에 따 라 수시로 전달되고 있다. 최소한
COVID-19 사태의 진전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제공됨으로써 과장된 소문이나 여 론 조작이 불가능했다. 정확한 정보의 획 득과 전달이 불가능했던 시절의 사건과 사고가 아직도 의혹에 쌓여서 갈등의 요 인이 되고 있는 것을 보면, 정확한 정보의 전달이 갈등의 확산을 막는데 얼마나 중 요한 요인이 되는 가를 이번 사태에서 확 실하게 보여주었다. 더구나 대부분의 SNS 플랫폼들은 단체 토론과 투표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면 드루킹과 같은 정보의 수집과 판단, 투표 결과에 대해 왜곡하려는 시도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정확한 정보공유체계가 올 바른 집단지성의 발휘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다양한 갈등의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이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는 정치권이 오히려 앞장서서 편을 가르고 갈등을 부 추기며 자신들의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시도가 실재해오고 있어 희망을 품기 어 려웠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극복하는 과 정에서 보여준 전문가의 역할 존중과 국 민들의 집단지성의 발휘, 그리고 online 정 보공유의 힘이 편협한 정치 세력이 부추 기는 갈등 구조를 깨뜨릴 수도 있다는 새 로운 경험을 했다. 이 경험이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이 자리하고 있는 갈등의 요소들 을 하나씩 극복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 는 기대를 하게 한다. COVID-19의 경험 이 갈등 없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출발점 이 되기를 소망한다.
The Korean Herald 15th Ma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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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NEWS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비상경제대책 본부장을 맡았던 김진표 의원(왼쪽)과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이인영 전 원내대표
의원총회에서 당 소속 의원들과 악수하는 박병석 의원
▶A36면에서 이어받음
경기 수원무에서 5선을 달성한 김진태 의원도 도전장을 던졌다. 김 의원은 국 회와 당선인 지역구를 오가며 구애에 나 섰다. 수도권 초선 당선인의 비중이 상 당한 만큼 이들을 맨투맨으로 밀착 공략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를 지냈다. 경제 관료 출신인데다가 문 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정기획자문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을 정도로 경제와 정책에 강하다. 그는 그런 강점을 살려 국회의장이 직접 각 당 원내대표들과 법 안과 관련한 공론 수렴과 협의에 나서는
의장 주도 현안협의체를 설치하겠다고 주장했다. 당 내에서는 관례대로 선수가 높은 박 의원이 의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과 ‘ 친노무현·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이 유리하다는 관측이 동시에 나오 고 있다. 국회의장은 관례상 원내 1당이 맡고 당 내에서 선출한다. 더불어민주당과 더 불어시민당이 합당하게 되면 의원 177 명이 투표를 통해 당 내에서 의장 후보 를 확정한다. 이를 국회에 제출하면 본 회의를 통해 의장으로 선출되는 방식이 다. 입법부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은 대통 령에 이어 국가 의전서열 2위다. 국회의 원에게 지급되지 않는 관용차와 관사가
지급된다. 또한 차관급인 의장 비서실 장, 국회 사무총장, 국회도서관장 등 이 하 국회 직원에 대한 임명 권한을 가지 고 있다 정우성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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