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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a Vista 8883 0055 Castle Hill 9659 6433 0470 687 768 Auburn Bankstown 0477 053 053 Blacktown 9621 7711 Campsie 9789 2676

Chatswood Eastwood Epping Girraween Gordon Gosford

9411 4564 9874 8801 9869 8002 0469 872 857 0433 422 499 0411 332 209

Hornsby Lidcombe Liverpool Merrylands Newington Parramatta

9987 2248 8034 4635 0431 770 867 0481 752 073 9648 0377 0410 783 260

Pennant Hills 0411 305 516 Revesby 0451 577 008 Ryde 0490 088 626 Strathfield 9764 2002 St. Marys 0430 139 138 Mount Waverley 0424 574 398


The Korean Herald 12th JUN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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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NEWS

호주 전역 수만 명“Black Lives Matter”시위 시드니 Black Lives Matter 시위 주최측 추산 5만 명-경찰추산 2만 명 참가 시드니 집회 직전 항소법원 극적 승인 6월 6일 토요일 호주 태즈매니아부터 북부준주, 시드니에서 퍼스까지 호주 전 역에서 수만 명이 모여 미국인 조지 플로 이드 죽음에 항의하는 미국 시위에 연대 를 표하며, 호주 원주민에 대한 경찰의 부 당한 대우와 경찰 구금 중 원주민 사망 사 건에 항의했다. Black Lives Matter(BLM) 시위는 먼저 브리즈번과 애들레이드, 지방 도시에서 시작했으며 토요일 오후에는 멜버른과 시 드니 시위에 대규모 군중이 모였다. 대부 분의 지역에서 집회 주최측은 참가자들에 게 손 소독제를 제공하고 거리 두기를 당 부했다. 시드니에서는 시위 전날인 5일 NSW주 대법원에서 시위를 승인하지 않았으나 당 일 시위 시작 14분을 남겨놓고 NSW주 항 소법원에서 극적으로 판결이 뒤집혔다. NSW주 정부와 경찰의 시위 참가 우려, 대법원 승인 거부에도 불구하고 시위 당 일 시드니 시청 앞에는 이미 미국과 호주 의 흑인 차별에 항의하는 군중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시위 참가자는 경찰 추산 약 2만 명, 주최 측 추산 5만 명이다.

시위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킬 것을 당부했지만 시청 에서 벨모어공원까지 행진하는 참가자들 이 실제로 1.5m 간격을 두는 것은 거의 불 가능했다. 시위 주최측과 자원봉사자들은 참가자들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나누 어 주었다. 경찰 구금 원주민 사망 사건 책임자 처벌 요구

6월 첫 주말 호주 전역에서 수만명이 모여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 죽음에 항의하는 미국 시위에 연대를 표하며, 호주 원주민에 대한 경찰의 부당한 대우와 경찰 구금 중 원주민 사망사건에 항의했다. ⓒ Matt Hrkac

오후 3시로 예정되어 있던 시위 시작 14 분 전 NSW주 항소법원이 Black Lives Matter 시위 승인 거부 결정을 뒤집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모여있던 시위 참가자들 은 크게 환호했다. 데이빗 슈브리지 녹색 당 의원은 항소법원 판결 소식을 전하면 서 “몇 세기 동안 원주민(First Nations)에

적대해 놓여있던 시스템”과 싸울 때 어 떤 경우 “시스템에 이기는 그런 순간이 있다”며 항소법원 판결이 그 순간 중 하 나라고 말했다. 항소법원 판결로 인해 시드니 시위 참 가자들은 공중보건 행정명령을 어긴 이유 로 처벌받지 않게 됐다.

시위에 참가한 많은 호주 원주민들은 눈물을 글썽인 채 경찰 구금 중 사망한 원 주민의 사진을 들고 있었다. 1991년 이후 호주 원주민 432명이 경찰 구금 중 사망 했지만 이에 관련해 책임을 지거나 기소 된 경찰은 없다. 참석자 가운데 가디갈족 여성인 샤나야 도노반씨는 ABC뉴스와 인 터뷰에서 자신도 항상 인종 프로파일링을 당하기 때문에 벌금이나 구금 위험에도 불구하고 시위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A06면으로 이어짐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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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NEWS

산불-코로나 19로 호주 29년 만에 경기침체 3월 분기 경제 -0.3% 후퇴 … 전년 대비 1.4% 성장, 세계금융위기 이후 최저 3월 분기 호주 경제가 0.3% 후진하면서 29년 만에 첫 침체를 기록했다. 지난여름 호주를 집어삼킬 기세로 불타올랐던 산불 과 눈에 보이지도 않는 코로나 19 바이러 스가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들게 끊기 지 않고 지속됐던 호주 경제 성장을 멈춘 것이다. 조시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은 호주통 계국(ABS)이 발표한 국민 계정에 국내총 생산이 전 분기 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후 언론브리핑에서 경기침체가 불 가피했다고 말했다. 호주 경제는 지난 12 개월간 1.4% 성장에 그쳤으며 이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호주 경제 수축이 코로나 19 대유행과 관련된 경제적 충격 과 싸우고 있는 많은 다른 나라보다 덜 심 하다고 강조하면서도 호주 국민에게 6월 분기가 3월 충격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거의 30년 만에 경기침체를 겪는 첫 재무장관이 되었지 만, 호주에서 실시한 사회 봉쇄가 코로나 19 전파 증가세를 눌렀고 공중보건 규제 와 함께 정부에서 상당한 소득지원책을 실시했기 때문에 대유행 기간 “경제전문

조시 프라이든버그 장관이 지난 3일 통계국 국민계정 발표 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호주 경제상황을 진단했다. ⓒABC뉴스 영상 갈무리

가가 말한 아마겟돈”은 피했다고 강조했 다. 재무장관은 일자리 지킴 지원금을 1500달러에서 일괄적으로 낮추거나 직원 의 임금에 따라 다른 비율로 제공할 수 있 다고 시사했다. 정부 코로나19 규제로 경제 타격 “생명이 정부 최우선순위…어려운 결정”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100년에 한번 발 생한 세계적 사건으로 연방정부가 “경제 에 심하게 타격을 준 일련의 보건 정책을 실시했다”면서 그러나 생명을 구하는 것

이 정부의 최우선 순위였기 때문에 이러 한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 다고 말했다. 장관은 호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자는 102명으로 1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 은 미국, 4만명 가량이 사망한 영국과 비 교했다. 또한 정부에서 최악을 대비하기 위해 인공호흡기 5500대를 구입했으나 3 일 기준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는 환 자는 1명뿐이라며 “보건 분야에서 우리 가 이룬 실제적인 진전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자평했다. 장관은 그러나 보건정책의 성공을 위해

“상당한 경제적 비용”을 치러야 했으며 경제적 비용이 국민계정에 그대로 반영됐 다고 인정했다. 또한 3월 분기는 보건규제 가 시행되기 시작한 초기였다는 점도 지 적했다. 호주 첫 코로나 확진자는 1월 25 일 발생했으며 호주 정부는 2월 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를 금지했다. 외국인 입국 금지는 이란, 한국, 이탈리 아로 확대됐고 3월 20일에는 호주 시민과 영주권자를 제외한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령이 내려졌다. 사회적 거리두 기 규제도 3월 분기에 걸쳐 점진적으로 확 대됐다. 3월 15일 야외 집합이 500명으로, 18일 에는 실내 집합이 100명으로 제한됐다. 20일에는 4m2 규칙이 시작됐고 3월 24일 부터는 호주인에 대한 해외여행 금지와 함께 결혼식과 장례식 참석 인원이 제한 됐다. 소비자와 기업신뢰가 바닥을 친 것 도 3월 분기로 호주증권거래소(ASX)는 전 체 거래 총액의 1/3을 잃었고 3월 16일에 는 하루에 9.7% 폭락해 1일 하락치가 사 상 최대를 기록했다. ▶14면으로 이어짐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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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NEWS ▶A03면에서 이어받음

도노반씨는 “내가 무언가를 훔칠 것 같다는 듯이 K마트에서 (직원이) 따라다 녔다”며 의심받지 않기 위해서는 “직 장 유니폼을 입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공공장소 에서는 경찰이 노려본다”고 서러움을 토로했다.

군중 뒤에는 경찰 10여 명이 시위를 지켜보고 있었으며 집회 중간 참석자들 은 무릎을 꿇고 “Black Lives Matter” 를 외쳤다. 원주민 10대가 주축이 되어 주관한 집회에서 참석자들 사이가 가까 워지면 주최 측은 다시 거리를 벌여줄

장에서 열린 집회에 수천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 많은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썼다. 그랜트 스티븐스 주 경 찰청장은 집회가 열릴 수 있도록 집회 전날 코로나 19 행정명령 면제를 허가했 다.

브리즈번부터 호바트까지 호주 전역서 수만 명 집회 브리즈번 집회는 킹조지광장에서 오 후 1시 시작했으며 퀸즐랜드 경찰 추산 1만 명이 모였다. 집회를 주관한 원주민 저항전사(Warriors of the Aboriginal Resistance, WAR) 자원봉사자들은 집회 장 입구에서 참가자들에게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배포했다. 또한 집회 전 마스 크 수량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가능한 마 스크를 지참하고 참석해 줄 것을 당부했 다. WAR는 집회 전 마스크 쓰기와 집회 시 20명 단위로 모이고 1.5m 거리 두기 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호주에서는 마스크를 쓴 수백 명이 퍼스 도심에 모여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며 BLM 집회에 참석했다. 시위 참 가자들은 “we can’t breathe (숨을 못 쉬겠어)”와 “400 plus deaths in custody (구금 중 사망 400명 이상)”라 고 쓰인 배너를 들고 있었다.

브리즈번 킹조지광장에서 열린 ‘Black Lives Matter’ 집회에는 경찰 추산 1만여명이 모였다. ⓒ Bradford Whelan Photography

것을 촉구하는 모습이었다. 퍼스에서는 다음 주 토요일에도 집회 가 예정되어 있으며 군중이 더 많이 모 일 것으로 예상되어 집회 장소가 랭리공 원(Langley Park)으로 변경됐다. 애들레이드에서는 도심 빅토리아 광

원주민 깃발과 “Black Lives Matter” 가 쓰인 배너를 든 시위대는 킹윌리암 스트릿을 행진하며 경찰 구금 중 원주민 사망을 끝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캔버라에서는 연방의회 앞 잔디밭에 300여 명 이상이 모여 이틀째 집회를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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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참가자들 은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적극적으로 지켰다. 퀸즐랜드 북부 타운즈빌에서는 약 1000여 명이 토요일 아침 모여 평화 집 회를 열었다. 울구루카바와 빈달족을 포 함해 원주민 청년과 장년이 모두 단상에 서 수세대에 걸쳐 자신들이 겪은 인종차 별과 부당대우를 알렸다. 이들은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이 “낙타의 등을 부러뜨린 지푸라기” 였다고 말했다. 태즈메이니아 론세스턴에서는 200여 명 이상이 추위를 무릅쓰고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집회 참석자들에게는 마스크 와 손 세정제가 배포되었으며 촛불집회 중 경찰이 무릎으로 조지 플로이드의 목 을 누른 8분 46초 동안 묵념했다. 집회 개최측은 촛불집회가 “흑인 대 백인이 아니라 우리 대 인종차별”이라 고 발언해 군중에게 박수를 받았다. 뉴카슬에서는 수천 명이 시위에 참여 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외에 도 호바트와 다윈은 물론 NSW 와이옹 과 바이런 베이, 빅토리아주 밀두라를 포함 지역 도시에서도 호주 원주민에 대 한 차별을 끝낼 것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시드니와 멜번을 포함 BLM 주최측은 집회 후 참가자에게 14일 자가격리를 권 고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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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홈빌더 지원 사업, 2만 5000달러 지원 건설 부문의 대규모 실업엔 턱없이 부족하단 지적도 나와 연방정부가 홈빌더(homebuilder) 지원 사업을 통해 자가점유자의 주택건설이나 개보수 공사에 2만 5,000달러를 지원한다 고 발표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와 조시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홈빌더 지 원사업을 통해 첫 주택구매자는 물론 자 가점유자 전체를 대상으로 신규 주택을 건설하거나 기존 주택을 대규모 개보수하 는데 지원금 2만 5,000달러를 제공할 것 이라고 밝혔다. 건축은 계약일로부터 3개 월 이내에 시작되어야 한다. 홈빌더 신청자는 소득, 주택이나 건설 가격 등 일정 자격 조건을 갖춰야 한다. 소 득은 독신자의 경우 12만 5,000달러, 부부 는 20만 달러 이하로 제한되며 소득은 국 세청 소득신고액으로 평가된다. 신규주택 의 경우 주택가격이 75만 달러, 개보수 비 용은 15만 달러에서 75만 달러로 제한된 다. 기존주택 개보수의 경우 주택가격이 150만 달러 이하여야 한다. 정부는 홈빌더 지원사업으로 총 2만 7,000건을 지원해 6억 8,000만 달러가 소 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지원 사업을 통해 주택건설이 증가해 코로나19 로 인한 2020년 하반기 건설 활동 격차를 채우고 직접적으로 일자리 14만 개 및 주 택건설 부문 관련 추가 일자리 100만 개 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홈빌더 지원사업에 대해 건축업계 는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지만, 경제전 문가들은 건설 부문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고안한 지원정책 중 “가장 복잡하 면서 불평등한 사업”이라는 우려의 목소 리를 내고 있다. 애들레이드 대학 건축학과 제프 핸머 겸임교수는 더컨버세이션 기고 글에서 홈 빌더 지원사업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 업이 아니라 이미 “상당히 잘 사는 사람 을 더 부자로 만들어 주는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홈빌더 지원사업이 코로 나19 이전 이미 하향세에 접어든 호주 상 업건축 및 주택건축을 재점화할만큼 충분 히 규모가 크지도 않고 광범위하지 않다 고 지적했다.

핸머 교수는 일자리 창출에 효과를 보 려면 최소한 주택 6만 채 건설이 필요하지 만, 이 사업을 통해서 정부가 지원하는 건 설이나 개보수 사업은 2만 5,000건에 불 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많은 주택이 150 만 달러가 넘는 시드니 대부분 지역에서 는 이 사업의 혜택을 볼 수 없다. 반면 최 저 공사액 15만 달러는 지방에서 기존 주 택 자본 가치를 과대평가하게 되어 효과 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에서 정 한 주택가격 상한가 기준 150만 달러를 어떻게 평가할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동당은 홈빌더 지원사업이 “절벽을 향해 치닫고 있는 건설 부문의 대규모 실 업을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정부 안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제이슨 클레어 예비주택 장관과 짐 찰 머스 예비재무장관은 “노동당이 6주간 전국주택부양계획을 요청”했지만, 정부 가 주택건설을 지원하면서 사회주택에는 단 1센트도 지원하지 않은 것에 실망스럽 다고 밝혔다. 노동당은 홈빌더 지원사업이 가정폭력 을 피해 집을 나온 엄마와 자녀, 공원에서 노숙하는 재향군인이나 필수 노동자와 같 이 “집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는 집 한 채도 짓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 했다. 노동당은 정부에 더 많은 사회주택건설 과 기존 사회주택 개보수, 현장 노동자를 위한 더 저렴한 임대 숙소 건설, 신규 주택 건설을 위한 내 집 마련 대출보증금 제도 확대, 주택을 건설하는 첫 주택 구매자 대 상 지원금을 촉구해 왔다. 홈빌더 지원사업은 연방정부와 주·준 주정부가 서명하는 전국파트너십 합의서 (National Partnership Agreement)를 통해 시행된다. 정부는 아직 홈빌더 지원사업 신청 접수는 시작하지 않았으며 재무부 웹사이트에서 관련 소식을 받을 수 있다. 8일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홈빌더 지원사업 발표 후 나흘 만에 지원정책에 관해 관심을 표명한 호주인은 8,000명이 넘었다. 박은진 기자

6.6폭란 "경찰청장은 국민과 역사 앞에 사과하라" 1949.6.6 친일경찰이 자행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습격 공식사과 요구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6일 오후 3시, 1949년 6월 6일 당시 친일 경찰이 자행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이하, 반민특 위) 습격 폭란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반 민특위 유족과 광복회원, 일반 시민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중부경찰서를 에워싸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했다. 주요 내빈 소개에 이어 식전행사로 중 부경찰서 앞 가로수 리본 달기 퍼포먼스 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 날 행사는 국민 의 례, 김원웅 광복회장의 대회사, 더불어민 주당 송영길 의원의 인사말, 민족문제연 구소 임헌영 소장 등 시민단체장의 연대 사, 광복회 대학생 서포터즈의 구호 제창, 폐회 순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원웅 광복회장과 임우 철 애국지사(102세), 김정육 광복회 사무 총장(김상덕 반민특위 위원장 장남)을 포 함한 반민특위 유족들, 송영길 국회의원, 장영달 광복회 복지증진위원장을 비롯하 여 오장섭 전 건설부 장관, 이동일 순국선 열유족회 회장, 양조훈 제주 4·3평화재 단 이사장, 송승문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 이요상 동학실천 상임대표, 정원양

식전행사로 리본묶기를 하고 있는 참석자들. 왼쪽부터 김원웅 광복회장, 오장섭 전 건설부장관, 송영길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 장영달 광복회 복지증진위원장,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임우철 애국지사. ⓒ 광복회

4·19민주혁명회 회장, 최형호 5·18민 주화운동부상자회 서울시지부장, 김연경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박용현 한국 전쟁유족회 회장, 반민특위 상기 산작약 꽃 배지 재능기부자 김운성· 김서경 부 부 작가 등이 참여했다. 김 회장은 “71년 전 오늘은 친일 경찰 이 반민특위를 습격한 ‘폭란의 날’로서 가슴 아프고 슬픈 날이었다. 광복회는 올 해부터 이 날을 ‘민족정기가 짓밟힌 날’로 정하고, 매년 이 날을 애상(哀傷)의

날로 기억하고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 혔다. 이어“독립유공자들에게 사과하길 요구한다”고 경찰청장의 공개 사과를 촉 구했다. 이날 송영길 의원은 “오늘 열리는 인 간띠잇기 행사로 정의가 바로서는 대한민 국을 만들기 위한 시작이 될 것이다. 선열 들의 투쟁을 잊지 않고 우리 후세대에 전 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 했다. 또한 장영달 광복회 복지증진위원장(전

국회 국방위원장)은“독립운동가의 DNA 를 물려받은 광복회가 국가정통성을 바로 세우기 위해 친일청산에 앞장서는데 대해 힘찬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 임헌영 소장은 “한국 현대 정치사의 모든 부패와 부정의 뿌리 는 반민법을 무력화시킨 데서 비롯됐다. 물론, 그 명령자는 이승만이지만 친일 경 찰들이 대세를 이루어 반민특위를 무장 습격한 경찰의 수치스러운 과거를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며, “아직도 과연 경 찰이 과거의 미망에서 깨어났는지 각성하 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 다. 이날 모든 참석자들이 추모 리본과 함 께 패용한 산작약꽃 배지는 광복회가 반 민특위 습격일을 기억하고 잊지 않기 위 해 ‘분노와 슬픔’의 꽃말을 지닌 6월에 깊은 산속에 피는 하얀 산작약 꽃을 모티 브로 하여 제작했다. 한편 올해 첫 번째 반 민특위 습격일 상기하는 행사를 개최한 광복회는 앞으로 매년 행사를 가질 예정 이다. 광복회 호주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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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 속, 호주 증시-달러화 모두 강세 건설 부문의 대규모 실업엔 턱없이 부족하단 지적도 나와 월스트리트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최고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호주 증시도 급등했다.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는 신속한 세계 경제 회복 기대감 속에 9일 한때 1만 선을 넘기도 했다. 9일 호주증시 S&P/ASX200 지수는 전일 대비 147.10포인트(2.45%) 상승해 6,141.80으로 장을 마감했고 10일까지 오 름세를 이어가 오후에는 20포인트(0.33%) 오른 6164.90를 기록했다. 9일 지수는 3개 월 만에 최고치로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 신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호주 주식시장은 9일 퀸즈랜드 은행 (+8.9pc), 벤디고 & 애들레이드 은행 (+9.4pc), 및 4대 은행이 5에서 6.2% 상승 하면서 은행주가 시장을 부양했다. 10일에 는 사라센 미네랄(+9.67pc), 하비노먼 (7.61pc), 아프터페이(7.46pc), 골드로드 리 조스(+6.05pc)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했 다. 철광석 가격이 4.9% 급등하면서 거대 광산기업도 좋은 성적을 내, 9일 ▶A05면에서 이어받음

산불, 가뭄, 코로나19 3중고에도 0.3% 수축은 “놀라운 회복력” 장관은 계속되는 가뭄으로 농장 GDP가 2.4% 하락하고 호주 대부분 지역을 집어 삼킨 화마의 파괴적인 영향을 모두 고려하 면 3월 분기 호주경제가 0.3% 수축에 그쳤 다는 사실이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 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호주의 경제성과가 더 큰 경기 수 축을 겪은 국가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나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3월 분기 중국은 -9.8%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프랑 스 -5.3%, 독일 -2.2%, 영국 -2.0%, 미 국 -1.3%을 기록했다. 호주의 29년 연속 경제성장이라는 믿기 힘든 성공담 속에 분기 경제성장 하락세를 보인 것은 3월 분기가 4번째이다. 전년 대 비 경제 성장율은 1.4% 증가했지만 3월 분 기는 0.3% 수축해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 치와 일치했다. ASX 코로나19 하락치 60% 이상 회복 장관은 호주 전국에서 규제가 완화되면 서 경제 전반에 걸쳐 고무적인 조짐이 나 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5월 마지막주 상 원 코로나19 조사위원회에 출석한 필립 로 우 RBA 총재는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전국적인 보건성과가 더 나은 상황에서, 경기 침체가 이전 생각처럼 심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전망했다. ASX가 2월 최고점에서 3월 최저점까지

BHP(+3.6pc), 리오틴토 (+2.8pc), 포티스 큐 메탈 (+2.3pc) 모두 주가가 상승했다. 코로나19로 내려졌던 각국 봉쇄조치가 해제되면서 경제가 V자 회복세를 보일 것 이라는 기대감에 세계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호주 달러화는 미화 70.4센트 로 급등해 2019년 7월 이후 최고치에 근접 했다. 오후 4시가 지나서 는 69.9센트로 일부 하락 했으나 여전히 6개월 기준 최고 수준이다. 커먼웰스은행 통화전략 가 엘리아스 하다드는 “ 호주달러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호주 경제가 재개 방하면서 회복 중이라는 조짐이 증가한 데 일부 고 무되어, 이번 주 계속 최고 치를 계속 경신할 수 있 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조강생산 하락치에서 60% 이상을 회복하면서 자산, 부채, 신 용 시장이 안정됐다. 3월 9 일 미화 66센트를 약간 넘 는 선에서 3월 19일 미화 55센트로 2주도 안되는 사 이에 미화대비 11센트 하 락했던 호주 달러화도 11 센트 이상을 회복했다. 55 센트 수준 하락은 200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또한 일자리지킴 지원정 책 발표 이후 9주 연속 소 비자 신뢰도가 증가했으 며 3월 중순 이후 하락폭 의 95% 가량을 회복했다. 기업신뢰지수도 4월 상 승해 3월 기록적인 하락폭 의 1/3 가량을 되돌렸지만 여전히 10년 평균을 밑도 는 상태이다. 장관은 전국 내각 결정에 따라 코로나 19 규제가 해제되면서 “ 신뢰를 쌓고 이러한 상승 세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 추진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 했다. 그러나 아직 “위기 가 다 끝나지 않았다. 앞으 로 어려운 날이 될 것”이 라고 경고했다.

박은진 기자

가속도 철광석 수요와 가격에 긍정적인 요 소로 작용한다. 그러나 주식시장 일각에서 는 호주와 중국 간 외교 관계 악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일부 호주 달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미국시 간으로 9~10일 이틀간 공개시장위원회 (FOMC)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제로 기준

금리 유지 여부와 부양 정책을 논의한다. 회의 결과 경기 부양 방안이 발표되는 경 우 미국 주식시장 역시 더욱 큰 폭으로 반 등해 호주 증시 오름세를 더 자극할 것으 로 전망된다. 박은진 기자






The Korean Herald 12th JUN 2020

MAIN NEWS

“6.25 전쟁 발발 70주년, 호주 참전용사를 기억하다” 주시드니대한민국총영사관, 호주 참전용사 인물 전시, 시드니 경전철 캠페인, 특별 강연, 다큐멘터리 상영 주시드니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 홍 상우, 이하 “시드니총영사관”)은 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6.25 전쟁 70주 년 사업추진위원회,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원장 박소정, 이하‘문화원’), 안작 전쟁 기념관과 함께 6.25 전쟁에 참전했던 호주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감 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6월 다양한 프로 그램을 마련하였다. 먼저 시드니총영사관은 호주 참전용사 의 한국전쟁 당시의 모습을 담은 '한국전 쟁에서의 호주인: 1950-1953(Austra lians in the Korean War 1950-53)’ 전시와 함 께 8인의 호주 참전용사의 대형 이미지를 담은 시드니 경전철이 시드니 도심을 통 과하며 500만 시드니 시민을 만나는 특별 한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전쟁에서의 호주인: 1950-1953(Australians in the Korean War 1950–53)’ 온라인 전시 이번 전시는 호주 국민들과 함께 한국 전쟁 발발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 국전 참전용사의‘잊혀진 얼굴’을 함께 기억하고자 마련되었으며, 코로나19로 인 한 어려움을 감안하여 6월 22일 온라인을 통해 먼저 공개되고, 향후 오프라인 전시 도 진행될 예정이다. 역사학자이자 안작 전쟁기념관 큐레이 터인 브래드 마네라(Bradley Manera)가 선 정한 총 21인의 참전용사들의 1950-53 년 당시 앳되고 생기 있는 표정과 함께, 거 시사(巨視史)에 가려졌던 그들의 아름다 운 동료애와 숭고한 희생정신에 대한 이 야기를 소개한다. 'Lest Korea Forget' 시드니 경전철 캠페인 한국전쟁의 숨은 영웅 호주 참전용사 8 인의 1950-53년 당시의 얼굴을 담은 대 형 이미지가 시드니 경전철을 통해 6월 22일부터 5주간 시드니 시민과 우리 동포 를 찾아간다. 수간호사로 한국전에 참전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부상 군인들을 치료한 그레이스 버리(Grace Bury), 20살의 나이에 사미천 전투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준 브라이 언 쿠퍼(Brian Cooper), 호주 원주민 출신 의 참전용사 스티브 도드(Steve Dodd) 등 비교적 조명이 덜 되었던 참전용사들을 호주 전역에서 새롭게 발굴해 소개한다. 시드니총영사관은 원하는 역에서 참전 용사의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6월 22일부터 캠페인 기간 중 매일 오전 시드 니총영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경전철의 운 행시간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또한, 문화원은 호주 내에서 상대적으 로 덜 알려져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으로 여겨지는 6.25 전쟁의 의미, 호주 참전용사 희생과 숨은 이야기를 공 유함으로써 ‘함께 기억해야 할 전쟁’으 로 새롭게 알리고자 역사학자이자 안작 전쟁기념관 큐레이터인 브래드 마네라 (Bradley Manera)와 6.25 참전용사 이안 크로포드(Ian Crawford) 해군 제독을 초청 하여 ‘6.25 전쟁에 대한 강연과 특별 대 담’을 마련하였다. 이번 강연의 전체 영 상은 문화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6월30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문화원은 2016년 호주 참 전용사 빈센트 힐리를 무덤을 찾아 부산 으로 떠난 엄마의 여정, 힐리 가족과 한국 가족 간의 세대를 잇는 인연을 다룬 논픽 션 ‘부산으로 가는 길 Passage to Pusan( 루이즈 에반스, Louise Evans 저)’을 바 탕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부산으로 가 는 길(Passage to Pusan)’을 6월 23일부 터 6월 30일까지 문화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특별 무료 상영한다. 70년 전 호주는 17,000명을 6.25 전쟁에 파병하여 1,21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340명이 전사하였다. 2019년 12월 기준 호주에는 평균 89.5세, 2,500명의 6.25 참 전용사가 생존해 있다. 홍상우 시드니총영사는 “70년 전 전쟁 의 아픔을 겪었던 대한민국은 낯선 땅에 서 기꺼이 목숨을 던졌던 호주 참전용사 들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게 오늘날 눈부신 경제발전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 룬 국가로 성장하였다. 6.25 전쟁 발발 70 주년을 맞아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17,000명의 호주 영웅 한분 한분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계 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

‘부산으로 가는 길(Passage to Pusan)’ 다큐멘터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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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Magazine

호주 전역 수만 명 "Black Lives Matter" 시위······ A3면

산불-코로나19로 호주 29년만에 경기침체········A4면

주호주대한민국 대사관

신임 '강정식 대사' 부임인사 안녕하십니까? 동포 여러분 이번에 새로이 주호주대사로 부임한 강정식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과 사업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동포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와 격려말씀을 드리며, 우선 서면으로 나마 정중하게 부임인사를 드 립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동포 여러분들 이 보여주신 동포애와 연대, 뜨거운 열 정은 앞으로 우리 동포사회의 성장과 양 국관계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습 니다.

호주는 한국전 참전을 통해 혈맹관계 로 시작하여, 1961년 양국수교 이래 다 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온 중요한 동반자입니다. 그동안 호주 동포 사회의 적극적인 기여와 협력으로 한· 호 양국관계가 더욱 공고화되고 지속적 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2021년 한·호 수교 60주년을 맞게 되어 감회가 더욱 새롭습니다. 신임대사로서 우리 17만 동포들께서 이루어 오신 양국 간 물적·인적 네트워 크를 발판 삼아, 코로나-19 이후 격변 하게 될 세계 정치·경제적 흐름을 새로

운 기회로 삼아 한층 발전하고 견고한 한·호 양자 관계를 이루어 가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아울러 저희 대사관은 우리 동포들의 성공적인 호주사회 정착과 권익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 대사관과 동포들 간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앞으로 여러분들의 의견 에 좀 더 귀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많 은 격려와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주 호주 대한민국 특명전권대사 강 정 식

Sydney Water

하수구 막힘 사례 증가에 대한 주의사항 Sydney Water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하 수구 막힘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 으며,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물티슈와 같은 변기에 버리면 안되는 제품들이 버 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슈퍼마켓의 화 장지 물량 부족이 몇 주간 지속되면서 초래된 현상입니다. Sydney Water의 Customer Hub 매니 저 Darren Cash는, 화장지가 아닌 다른 제품을 변기에 버리는 것은 공중위생 및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3월에만 물티슈 및 일반 티슈와 같 이 변기에 버리면 안 되는 제품으로 인 한 하수구 막힘 사례가 22% 증가한 것 은 염려스러운 일입니다.” Cash는, “사람들이 싱크대 하수구에 붓는 지방, 오일 및 기름이 물티슈, 미용 티슈 그리고 종이 타월과 함께 쌓이면 ‘팻버그(Fatberg)’라고 불리는 막힘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지

역 수로와 주택가에 물이 역류해 넘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물티슈 제품 포장지에 제품을 변기 에 버려도 된다고 표기돼 있어도, 실제 로 물티슈는 물에 분해되지 않습니다. 미용 티슈 또한 고운 소재로 제작되었더 라도 물에 분해되지 않습니다.”

“화장지 대체품을 사용해야만 하는 경우라면, 사용한 제품은 쓰레기통에 폐 기해야 합니다.”. 벼려진 500톤의 물티슈를 하수구에서 제거하기 위해 Sydney Water는 매년 8 백만 불 이상의 경비를 지출하고 있으 며, 이 금액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

니다. Cash는, “이 문제는 저희 Sydney Water에게만 경제적 타격을 입히는 것 이 아닙니다. 개인 주택 소유주는 고가 의 배관 공사로 인해 큰 비용을 지출해 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한 시드니 주민의 경우, 변기에 물티슈를 버려 발생한 문 제로 인해 배관 공사 비용으로 $16,000 을 지불했습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변기에 버릴 수 있는 것은 단 세 가지 뿐임을 주민들께서 명심해 주기 바랍니다. 이는 소변, 대변 그리고 화장 지 뿐입니다. 또 한 가지 당부할 것은, 지 방, 오일, 기름 및 다른 음식물 찌꺼기는 싱크대 하수구에 버리는 대신 쓰레기통 에 버려주시기 바랍니다.”며 주의를 당 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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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Magazine

KS LIFE CARE

한인 장애우와 어르신을 위한 돌봄 지원 및 교육과 법률 자문 호주 정부에서는 장애우 (65세미만)와 어르신 (65세이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 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원은 신청인의 상태에 따라 호 주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돌봄이나 교육 지원의 범위가 결정됩니다. 저희 KS LIFE CARE 에 연락 주시면 지원신청과 관련된 서류준비는 물론 그 외 생활 관련 도움에 대해서도 상담해 드립니다. 또한 여러분의 권리를 위한 기본적인 법률 자문을 해 드립니다.

0406 473 800 (돌봄지원) 0410 497 979 (교육) 0450 977 191 (법률)

쏠라 피아노 ▲ 쏠라 가야금 클라스 개강 쏠라 피아노 아카데미에서는 어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가야금 연주자를 모 시고 가야금 클라스를 운영합니다. 가 야금이 없으신 분께는 대여해 드립니 다. ▲ 쏠라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클라리넷, 플룻, 드럼, 기타, 색소폰 클라스 쏠라 피아노 아카데미에서는

Conservatorium 출신 선생님들이 어른 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바이올린, 비올 라, 첼로, 클라리넷, 플룻, 기타, 드럼, 색 소폰클라스를 운영합니다. ▲ 쏠라 어린이 피아노 및 미술 클라스 쏠라 피아노 아카데미에서는 어린이 를 위한 피아노 클라스와 미술 드로윙 및 크라프트 클라스를 운영합니다.

NSW 코로나 감염증 현황

▲ 쏠라 피아노 어머니 서예, 데생, 동양 화, 서양화 및 Makeup 클라스 지역 교민 사회 봉사의 일환으로 쏠라 피아노 아카데미에서는 취미나 찬송가 반주를 배우시길 어머니를 위한 피아노 오전 레슨 및 서예반 (목요일), 데생반 ( 화요일), 동양화 (사군자), 및 Makeup 클 라스를 봉사 가격에 운영합니다.

장소 : 쏠라 피아노 아카데미 (이스트우드 지역) 시간 :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오후 1시) 문의 : 0410 583 190 / 9874 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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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불발되나…현산 “아시아나 인수 원점서 재검토” 산은 압박에 회신…“재협의 위한 계약종결기간 연장에 동의"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아시 아나항공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에 요구 했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급증 과 기업 경영 투명성 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사실상 인수작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시사했다. 현산은 9일산은이 요구한 '아시아나항 공 인수 의사 표명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회신했다고 밝혔 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인수에 부정적 영향 을 초래하고 인수가치를 훼손하는 여러 상황에 대한 재점검 및 재협의를 위해 계 약상 거래종료일 연장에 공감한다는 의사 를 회신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산은은 현산에 '6월 말까지 인수 의사를 밝혀야 계약 연장이 가능하 다'고 통보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 를 명확히 해달라고 압박했다.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주식 매매계약 을 맺으면서 이달 27일까지 거래를 끝내 기로 약속했다. 다만 해외 기업결합 승인 심사 등 다양한 선결 조건에 따라 종결 시 한을 늦출 수 있어 최장 연장 시한은 올해 12월27일이다. 현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사태에도 국내외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위해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있으 며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 조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 다. 그러나 계약 체결 당시에는 전혀 예상 할 수 없었던 부정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산은 계약 체결 당시 와 비교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작년 말 기준 2조8000억원 추가로 인식되고, 1 조7000억원의 추가 차입으로 부채가 4조 5000억원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1분기 부채비율이 작년 말 대비 1만 6126% 급증했으며, 자본총계는 같은 기 간 1조772억원 감소해 자본잠식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당기순손실 도 8000억원 이상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 다. 현산은 2019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인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인천국제공항에 아시아나 항공기들이 늘어서 있다. ⓒ시사저널 고성준

이 아시아나항공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 해 부적정 의견을 표명해 계약상 기준인 재무제표의 신뢰성 또한 의심스러운 상황 이라고 덧붙였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이 4월 현산-미래 에셋대우 컨소시엄에 긴급자금 1조7000 억원 추가 차입 및 차입금의 영구전환사 채 전환, 정관 변경, 임시주주총회 개최 계 획 등을 통보했지만, 사전동의 없이 다음 날 이사회에서 본건 추가자금 차입을 승 인하고, 부실계열사에 총 1400억원 지원 도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현산은 이런 상황에 대해 두 달 간 약 11 회 아시아나항공 등에 공문을 발송했으 나, 신뢰할 수 있는 충분한 자료를 받지 못 했다고 주장했다. 산은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확정을 위해 서는 아시아나항공의 계약 기준 재무제표 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 라 작성돼야 하고, 계약체결일 이후 4조 5000억원 이상의 부채가 증가한 상황에 서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향 후 아시아나항공의 자본구조에 변동이 있 는 경우에 대한 충분한 대책 마련 등 인수 조건에 대해 원점에서 재협의가 반드시

코로나19 사태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그룹 정몽규 회장의 고 민이 깊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산은 "이번 공문을 통해 직접적인 논 의가 가능해진데 대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인수 계약 에 관한 논의가 계약 당사자들에 국한된 범위를 넘어 국책은행인 산은과 대승적 차원의 실질적인 논의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언론의 관 심이 높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서면을 통 해 각자의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등 혼선은 최대한 막고 논란의 여지는 최소 화하는 방식으로 향후에도 논의가 진행되 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혜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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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2th JUN 2020

MAIN NEWS

‘삼성의 전략’ 통했다…法,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 이재용 수사에 제동 건 법원…"피의자 책임 유무, 재판 과정서 결정해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구속 위 기에서 벗어났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 병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행위) 혐의, 외 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전날 구속 전 피의 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이 부회장 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다. 이 부 회장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직후 구치 소에서 나와 자택으로 향했다. 원정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 사는 이날 오전 2시쯤 자본시장법 위반(부 정거래 및 시세조종 행위) 혐의, 외부감사 법 위반 혐의로 청구된 이 부회장의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원 부장판사는 "기본적 사실관계는 소명됐고, 검찰은 그간의 수 사를 통해 이미 상당 정도의 증거를 확보 한 것으로 보인다"며 "불구속재판의 원칙 에 반해 피의자들을 구속할 필요성 및 상 당성에 관해서는 소명이 부족하다"고 설 명했다. 장기간의 수사로 증거가 대부분 수집돼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유수의 글로벌기업 총수로서 도주 우려도 없어 구속 사유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이 부회장 측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상 구속영장 기각 때 언급되는 " 범죄는 소명된다"는 식의 언급도 없었다. 대신 원 부장판사는 "이 사건의 중요성에 비추어 피의자들의 책임 유무 및 그 정도

ⓒ 시사저널 최준필·시사저널 고성준

는 재판 과정에서 충분한 공방과 심리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 다"고 밝혔다. 향후 법정에서 공방을 거쳐 사실관계를 확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 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경기도 의왕시 서 울구치소에서 대기하던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2시40분쯤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 다. 이 부회장은 취재진이 기각 영장에 대 한 소감을 묻자 "늦게까지 고생하셨습니 다"라고 짧게 답한뒤 대기하고 있던 승용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 앞에 대기하고

있던 검은색 차량을 타고 떠난 뒤 서울 한 남동 자택으로 이동했다. 자택에서 휴식 을 취한 뒤 서초사옥이나 수원 본사 등 집 무실에 출근해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 려졌다. 체면 구긴 윤석열 검찰 "법원 결정 아쉽다"

둔 검찰로서는 뼈아픈 결과를 받아든 셈 이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구속영장청 구서 분량만 150쪽, 함께 제출한 수사기록 만 20만 쪽에 달했지만, 끝내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6일과 29일 이 부 회장을 두 차례에 걸쳐 대면조사 한 뒤 구 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사건 이 결국 이 부회장의 삼성 경영권 승계작 업을 위해 벌어졌는데, 그룹 내 1인자로 최종결정권을 가진 이 부회장이 몰랐거나 보고받지 않았을 리 없다고 결론을 낸 것 이다. 구속수사 방침은 지휘 체계 보고와 대 검찰청 보고를 거쳤고, 이후 윤석열 검찰 총장이 전날 최종 승인하면서 최종 결정 이 이뤄졌다. 윤 총장이 최종 결단을 내리 면서 구속영장 청구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구속영장 기각 이후 "본 사안의 중대성, 지금까지 확보된 증거자료 등에 비추어 법원의 결정을 아 쉽게 받아들인다"며 "영장재판 결과와 무 관하게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향후 수 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전격 구속영장 청구까지 이뤄졌던 검찰 수사에는 제동이 걸렸다. 지난 1년 8개월 동안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을 수사한 뒤 '구속영장청구'라는 초강수를

이민우 기자

1700만 가입‘토스’뚫렸다…938만원‘도둑 결제’ 8명 고객 명의로 부정 결제 발생“제3자가 이용자 개인정보 취득해 결제…전액 환급”

1700만 명이 가입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에서 가입자 몰래 938만원의 부정 결제가 이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토스 홈페이지

1700만 명이 가입한 모바일 금융서비 스 '토스'에서 이용자 몰래 1000만원 상 당의 결제가 이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에 따르면, 이달 3일 온라인 가맹점 3곳 에서 8명의 고객 명의로 총 938만원의 부정 결제가 발생했다. 토스는 사건 당일 고객 4명으로부터 자신이 결제하지 않은 결제 건이 있다는 민원을 접수한 뒤 문제의 계정을 즉시 차단했다. 이후 조사를 통해 또 다른 회 원 4명에 대한 부정 결제건을 파악, 고객 에게 통보했다. 사건 이후 토스 측은 피 해 금액을 모두 환급 조치했다. 이번 부정결제 사건을 조사 중인 토스 는 일단 회사를 통한 회원정보 유출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토스 측은 외 부에서 개인정보가 도용된 후 토스 시스 템을 이용한 부정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 측은 "제3자가 사용자의 인적사항 및 비밀번호 등을 이용해 웹 결제를 이용 한 부정 결제로 파악된다"며 "일부 사용자 의 경우 타사 서비스를 통해 이미 부정 결 제 피해를 본 것을 확인한 것을 근거로 도 용된 개인정보가 활용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가 발생한 '웹 결제' 방식은 5자리 결제번호(PIN)와 생년월일, 이름이 있으 면 결제가 된다.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회 사 측은 보안이 한층 더 강화된 '앱 결제' 방식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토스 측은 "'웹 결제' 방식은 실물 거래 기반 가맹점 등 일부 가맹점에 적용됐던 방식"이라며 "적용 전체 가맹점 대상으로 고환금성 거래 여부 등을 면밀히 확인해 방식 변경이 필요할 경우 가맹점과 협의 를 거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보상과는 별개로 이번 사건 을 경찰에 신고했다. 토스 측은 추후 수사 기관 요청시 수사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 라며 "모든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토스 서 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 다"고 말했다. 이혜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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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2th JUN 2020

MAIN NEWS

김훈 컬럼

성격차이 (다름의 비밀과 그 축복) 김 훈/ 목사 호주기독교대학 학장 ‘성격차이’는 부부갈등의 대표적 이 유이기도 하고, 첫 번째 이혼사유로 통 계청에 들어가서 이혼사유를 찾아보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확고부동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격차 이는 극히 정상적인 것입니다. 우리 모 두는 다릅니다. 저희는 6명이 자녀가 있 는데 모두 다릅니다. 모두 똑 같은 환경 과 같은 부모를 통해 태어나고 같은 부 모와 같은 환경의 집에서 자라나지만 서 로가 다릅니다.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정상적인 ‘성격차이’ 라는 이유로 사람들은 그 어렵고도 고통 스러운 이혼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이혼은 본인은 물론이고 부모님 과 형제자매를 포함한 가까운 친지들에 게도 고통을 줄 수 있고 무엇보다도 자 녀들에게는 아주 심각한 상처를 남깁니 다.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자녀들은 결 혼에 대한 정상적인 기대치를 가지지 못 하고 부정적인 시각과 생각을 가지고 결 혼을 대하게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아 이러니하게도 부모님의 불행한 결혼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 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테스트하고 감시 합니다.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신뢰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저는 ‘다름의 비밀과 그 축복’이라 는 제목으로 서로의 다름에 대한 강의를 종종 합니다. 그러면 어떤 분들은 내가 이러한 내용을 10년만 먼저 알았어도 이 렇게 후회되는 삶을 살지는 않았을 텐데 하고 한탄하시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어떤 분은 20년동안 풀리지 않던 미스터 리가 풀렸다고도 표현합니다. 자신의 아 내와 자기가 왜 그렇게 힘들고 불편했는 지 알았다는 것입니다. 상대가 비정상적 이거나 악의적으로 자신과 다르게 행동 하고 반응했던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다 른 방식이 있고 생각하는 방법이 다르고 행동 스타일이 달라서 그랬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서로 의 다름은 극히 정상적인 것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거기에는 하나 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놀라운 축복이 있는 것입니다. 서로 다르기에 서로 협 력하여 그 거대한 비행기도 만들고 우리 가 거주하는 멋진 주택과 빌딩들을 사람 들이 함께 도와서 만들어 가고 있는 것 입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하려고 한 다면 참으로 이 세상 살기 힘들 것입니 다. 이 다름을 통해 우리가 너무 많은 것

들을 누리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부부에게는 특별한 섭리가 있습 니다. 성경에서 부부는 한 몸이라고 표 현합니다. 두 사람이 둘이 아니라 한 사 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무도 좋 은 관계이지만 가장 힘든 관계가 될 수 도 있는 것입니다. 결혼 이후에는 서로 를 떼어낼래야 떼어낼 수 없는 한 몸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 은 부부들 중에 대부분의 경우 서로 많 이 다른 사람들이 만난다는 것입니다. 저와 저의 아내도 MBTI 기질 분석을 해 보면 모든 항목이 반대의 결과가 나옵니 다. 서로 다르기에 매력이 끌렸던 것입 니다. 그런데 결혼 후 그 다른 점이 우리 를 힘들게 하고 괴롭힙니다. 상대의 행 동이며 태도 그리고 생각 모두 너무도 이해가 안가고 한심하기도 하고 답답하 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답답함과 어려 움을 상대와 내가 어떻게 다른지 그 다 른 점으로 인한 우리 부부에게 허락하신 강점과 축복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서로 를 더욱더 아껴주고 사랑하고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관계가 됩니다. 혼자서 는 감당할 수 없는 큰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놀라운 비밀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람들의 다름에 대한 이해함 을 가지게 되면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와 의사소통의 방법이 상대에 따라 달라집 니다. 상대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 대의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게 되고 상대 의 말이나 행동 그리고 태도에 대한 잘 못된 오해를 많이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나의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 라 상대의 기질로 상대를 보기에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이 세상을 전혀 다른 방식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고 세상이 한 결 편해집니다. 나와는 안 맞는 것 같았 던 사람들과도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 습니다.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입 니다. 결국 상대를 바꾸거나 변화시켜서 그러한 행복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나의 지식과 태도가 변함으로 모든 관계가 변 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 니다. 무엇보다도 이세상에 가장 확실한 나 의 동역자요, 인생의 동반자인 배우자를 힘써 알아가야 합니다. 또한 내가 어떠 한 사람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하 나님께서 각각의 부부마다 허락해 놓은 신비로운 비밀들을 발견하시고 누리시는 축복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부모 교육의 필요성 상담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 중 생각 외로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생긴 어려움이 해결이 되지 않아 인생을 고통 속에서 살 아가는 분들이 많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무조건 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분들이 많지만 부모님으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 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아이들이 거의 없 다는 현실은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많은 자녀들이 부모가 남긴 상처로 인해서 평생 을 마음에 고통의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결과는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어 나타나는 것일까요? 인생을 하나의 상자라고 생각해 봅시다. 처음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는 그 인생 상 자가 비어 있었습니다. 비어 있는 인생 상 자에 어떤 부모님은 사랑과 이해와 존중이 라는 좋고 값진 선물을 채워줍니다. 보물 과 같은 선물이 가득한 인생 상자를 가지 게 된 아이는 자라서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자신감이 넘칩니다. 자신에 대해서 부족함 이 없다고 느끼고 어려움이 있을 때 부모 님이 주었던 값진 기억들을 가지고 인생을 헤쳐나갑니다. 어려움이 와도 그것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여기며 "나는 값진 사람이 고 값진 일을 할 수 있을 거야" "인생의 어 려움은 극복하라고 있는 거야. 이 어려움

을 이기면 나는 훨씬 더 강해질 거야", "나 는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법을 알고 나를 잘 돌볼 수 있어"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합 니다. 그러나 인생의 상자에 부모님이 적절 한 사랑과 이해와 존중을 주지 못한 경우 그 인생의 상자에는 쓰레기들과 불필요한 것들로 가득 차게 됩니다. 겉모양은 화려 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내면에 쌓인 것들이 너무나 빈약해서 어려움이 오면 와르르 무 너지고 자신의 상자를 좋은 것으로 채우고 싶은 욕구가 늘 있어서 만족감이 없고 불 안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이렇듯 한 아이가 성인으로 자라는 데 있 어서 부모님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를 인식하는 것 그리고 사랑만으로 자녀를 키 울 수 없고 바른 양육을 배우고 적용하려 는 노력이 있어야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 는 것은 부모들이 알아야할 중요한 부분입 니다. 이제는 기본적인 의식주의 필요보다는 함 께 하는 시간이나 대화나 정서적인 교류와 친밀감을 쌓아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 하는 시대가 되었기에 부모님들은 풍요로 움만 제공하는 대상이 아니라 어려움을 함 께 대화로 풀어줄 수 있는 사회적 지능을 향상시키는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들과 소통하고 바로 양육하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 부모들도 배워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녀들과 의사소통은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나이에 맞게 아이들을 어떻 게 교육해야 하고 훈련해야 하는 지를 배 워야 합니다. 성인들은 세월이 지나면서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융통성 있게 대처하지 못하고 기존 의 방식으로만 자녀들을 대하려는 우를 범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대는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아이들의 문화도 그에 맞게 급속히 변화되어 지고 있기에 아이들과 눈 높이가 맞는 교육을 하고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 교육이 더더욱 필요합니다. 호주 기독교 대학에서는 5월에 이어서 6월 에도 온라인 특강을 진행하면서 오픈 데이 에 전문가를 모시고 ‘ 부모교육’ 을 진 행합니다. 채경선 교수님은 아동 상담과 가족 치료의 전문가로 자녀교육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강의를 통해 교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실 예정입 니다. 또한, 호주 기독교 대학에서는 2020 년 이학기 과목으로 ‘가정 사역’ 과목을 개설해서 건강한 자아상, 부부 관계, 예비 부부 교육, 자녀 양육, 건강한 기독교 가정 의 모습 등의 내용을 담아 많은 그리스도 인들이 가정에서 천국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아주 쉽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소 스가 많은 오늘날 내게 가까이 있는 교육 의 기회를 잘 선택함으로 더 건강하고 행 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실 수 있으시길 축 복합니다. 서미진 박사 (호주기독교대학 부학장) 6월 오픈 특강과 학교설명회 6월 6일 부모교육(채경선 박사)와 학교설명회 30일 - 교회 싱글사역 (탁영철 박사) 7월 7일 중년의 이해 (오태균 박사)와 학교설명회 가 있습니다. 호주기독교대학은 매달 새로운 주제로 온라 인 교육을 실시하여 교민들의 필요를 제공하 려 노력합니다. 관심있는 주제를 아래로 신청해주시면 고려 해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의: info@accu.edu.au, 02 6255 4597, 0402 140 905, www.accu.edu.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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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은 어쩌다‘대통령 숙원사업’이 됐나 독립운동가 묘소 봉환 12년 대선 때도 공약 카자흐 교민들 “홍 장군은 정신적 지주… 한국행 반대” 1992년 카자흐 수교 때도 북한 반대로 무산 문재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올해 안에 국내에 돌아올 수 있도록 추진 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올해는 홍 장군이 이끈 독립군이 일본군과 맞서 싸워 대승을 거둔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해 진다. 홍 장군의 외손녀 김알라(78)씨는 9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카자흐스탄도 묘 지 상태가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외 할아버지가 조국에 묻히는 것을 원하셨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

만 봉환은 유족이 동의했다고 해서 끝나 는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카자흐 교민사회 “홍범도 장군이 구심점…봉환 어려워” 현재 홍 장군의 묘소는 카자흐스탄 크 질오르다주에 있다. 지난해에도 문 대통 령이 직접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만나 이 문제를 꺼냈지만, 현지 교민 사회가 유해 봉환에 반대했다. 지금도 홍 장군은 교민 사회 내에서 정신적 지주로서 구심점 역

2019년 4월 계봉우, 황운정 지사의 유해가 국내에 돌아왔다. ⓒ 국가보훈처

할을 하고 있어서다. 카자흐에 있던 독립 운동가 계봉우, 황운정 지사의 유해만 지 난해 국내로 옮겨졌다. 홍 장군은 1922년 봉오동·청산리 승전 소식이 알려지자 소련의 지도자 블라디미 르 레닌을 만나기도 했다. 이후 소련에서 고려인을 대표하는 인물로 영향력을 행사 했다. 카자흐 교민들은 “출신 지역이나 활동 경력을 고려했을 때 홍 장군 유해가 북한과 한국 중 어느 곳으로 가야할지 정 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기도 했다. 실제 로 홍 장군 유해 봉환은 1992년 카자흐스 탄과 국교를 맺을 무렵부터 추진했다. 그 러자 북한이 카자흐 정부에 “홍 장군 유 해를 남한에 보내서는 안 된다”는 입장 을 밝혀 무산됐다. 평양 출신으로 평안도·함경도서 활동… 소련 공산당 가입도 홍 장군은 평양에서 태어나 만주로 건 너가기 전까지 주로 평안도와 함경도 일 대에서 활동했다. 1927년 60세 나이에 소 련 공산당에 입당해 러시아 연해주 일대 에서 살았다. 70세에는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고려인을 내륙으로 강제 이주하 도록 하자 홍 장군 일가족은 카자흐스탄 정부는 올해 안에 카자흐스탄에 있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다는 계획이다. ⓒ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크질오르다로 건너갔다. 그는 향년 76세 나이로 숨질 때까지 크질오르다 집단 농 장을 운영했다. 문 대통령, 2012년 대선 때도 독립운동가 묘역 조성 공약 국외에서 활동하다 세상을 떠난 독립운 동가 유해는 485위다. 그 중 봉환이 이뤄 진 것은 작년 4월까지 139위 정도다. 아직 도 346기가 남아 있다. 문 대통령은 박근혜 당시 후보와 맞붙 었던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독립운동 가 유해 봉환 문제를 처음 공약으로 제시 했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논 란과 과거사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박근혜 후보와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당시 문 후보는 “앞으로 남북관계가 정상화되면 유해 발굴과 기념사업 등 남 북이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겠 다”면서 “우리 정부가 임시정부의 법통 을 잇는 만큼 임시정부를 기념하는 기념 관 조성과 임정 요인들의 묘역 조성 등 노 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우성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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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광장

빈자리 계절이 바뀌면 연례행사라도 하듯 장 농의 옷정리부터 했었는데 올해는 그러 지를 못했다. 난데없이 밀려든 코로나 바이러스로 몇달을 집안에 칩거하다 보 니 계절에 따라 바뀌는 옷차림도 무디 어진 것 같다. 그런데 요즘 아침저녁으 로 싸늘한 날씨가 깊이 넣어 두었던 히 터를 꺼낼 만큼 초겨울이 왔음을 실감 케한다. 옷장을 여니 오래된 옷의 냄새와 나 프탈린향이 뒤섞여 코끝에 퍼진다. 차 곡차곡 쌓여진 옷 속에는 지난번 한국 에서 가지고 왔던 어머니의 속내의가 눈에 뜨인다. 아직도 어머니의 따뜻한 감촉이 손끝으로 전해져 온다. 샤워를 한 후에 어머니 속옷을 입어본다. 어머 니 품속에 안긴 것처럼 따뜻함이 온 몸 으로 스며든다. 연분홍빛인 속내의는 어머니 얼굴을 연상케 한다. 늙으셨지 만 하얀 얼굴의 양 볼에는 언제나 복숭 아빛 붉은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와 말 을 건넨다. 다 들 잘 지내고 있지? 그 먼 나라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을까. 어 머니 목소리 저 너머에 어머니와 즐거 이 다녔던 호주에서의 일상이 어제 일 처럼 새롭다. 주말이 되기를 기다리는 어머니는 언제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김 밥을 준비 하였다. 할머니의 맛있는 김 밥을 즐겨 먹는 아이들 역시 주말을 기 다리곤 했다. 하루는 시드니의 켐벨타운에 있는 엘 까발로 브랑코라는 곳으로 어머니를 안 내하였다. 거기에는 잘 훈련된 말들이 음악소리

에 맞추어 춤을 추는 곳이었다. 말들이 춤추기 전 오늘은 특별한 손님을 소개 한다는 장내 사회자의 목소리가 쩌렁쩌 렁 울렸다. 누굴까? KOREA 에서 온 이복달 여사를 반갑게 맞이한다며 Please stand up! 얼떨결에 일어난 어 머니였지만 여유있게 손까지 흔들며 환 하게 웃으시는 게 아닌가. 전화로 예약 할 때 미리 부탁을 한 남편의 재치가 빛 나는 순간이었다. 다음 순간 튼실한 말들이 장내로 들 어오기 시작하니 환호성이 고막을 찢을 듯 하였다. 이내 음악이 나오자 말들은 춤을 추기 시작하였다. 어찌나 춤을 잘 추던지 어머니도 신 바람이 나서 덩실 덩실 춤을 추었다. 우리도 덩달아 흥에 겨워 서로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기 시 작하였다. 춤추는 시간이 끝나면 춤을 추었던 그 말이 마차에 우리를 싣고서 호수를 따라 한 바퀴를 빙 돌았다. 영국 여왕이라도 된 듯 어머니는 우아한 모 습으로 앉아있다. 내가 속삭이듯 어머 니를 불러 보지만 말이 없다. 어머니와 함께한 시간이 머리 속에서 맴돌다 사 라져간다. 언제였던가 어머니가 귀국하기 위해 선물을 준비하던 때 였다. 건강식품을 산 후에 집으로 향하던 중에 얘야 아무 래도 돈을 더 지불한 것 같구나, 상점에 서 어련히 잘 알아서 했을텐데요. 귀찮 게 느껴졌지만 다시 되돌아가니 상점 주인은 할머니 머리가 비상하시다며 백 불을 내어주는게 아닌가. 우리는 서로

김인호/수필가 시드니한인작가회 회원

의 얼굴을 쳐다보며 한바탕 웃고 말았 다. 어머니는 총기있고 부지런하며 매 사에 적극적으로 삶을 사랑한 분이었 다. 움직이기 싫으면 밥도 먹지 말라는 그 분의 좌우명으로 인해 우리 형제들 은 부지런함을 몸에 익히며 자랐다. 어릴 적 잠이 많았던 나는 어머니의 깨우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앉아있곤 하였다. 어린 마음에 혹시 계모는 아닐 까? 하는 의구심이 들어 하루는 작심하 고 묻기 시작하였다. 엄마가 친 엄마 맞아? 하며 성질을 냈다. 그때 어머니의 박장대소하던 그 모습에 계모는 아닌 게 틀림이 없을텐 데 왜 아침마다 일찍 깨우는지를 이해 하지 못했다. 잠이 많은 어린아이의 특 성 때문인가. 내 자녀를 양육하며 어렸 을 적 그 때가 생각나 가능하면 실컷 자 게하는 나만의 육아방식을 고수하였는 데 이 또한 잘 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역시 어머니의 양 육법이 더 나은 결과라는 걸 이 나이에 다시금 깨닫곤 했다. 내가 자랄 때 집만 덩그마니 크고 땅 이 별로 크지 않았던 우리집에는 어머 니의 야심찬 계획으로 옥상에 밭을 만 들었다. 그 계획은 우선 오백여 양동이 의 흙을 퍼 나르는 일로 시작되었다. 때마침 가까운 거리에 아파트 공사를 하고 있어서 땅을 파는 작업으로 인해 흙은 얼마든지 가져올 수 있었다. 우리 형제들은 왜 이렇게 힘든 일을 하려느 냐고 모두가 한마디씩 거들었다. 그러

나 어머니의 계획을 바꿀 수는 없었다. 흙은 너무 무거워서 옥상으로 들고 올 라가기에는 어린 나에게는 역부족이었 다. 언니와 오빠가 그 일을 도와 하루 종일 흙을 퍼다 나르는 수고를 해야만 했다. 드디어 아주 훌륭한 밭이 만들 어졌다. 그 곳에는 온갖 종류의 채소와 과일을 심었다. 여름이 되니 고추가 열 리기 시작하고 호박도 열리고 수박은 축구공만큼 여물어 가기 시작하니 온 식구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가을 이 되니 더 많은 채소와 과일을 거두어 들였다. 그 때의 기쁨을 온 가족이 느 낄 수 있었음은 어머니의 헌신과 언니 오빠의 수고가 이루어진 합작품이었다. 동네의 이웃들에게도 손수 심은 채소와 과일을 나누어 주니 얼마나 좋아하던 지. 해 마다 우리가족은 밭을 가꾸는 재미를 붙이기 시작하였다. 주는 기쁨 을 손수 실천한 어머니의 가르침이 우 리 형제들에게 전수되었다. 뿐만 아니 라 아무리 젊은 새댁이라 하여도 존칭 어를 사용하였던 우리 어머니. 고리타 분하다고 그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 던 그 때가 얼마나 사무치게 그리워지 는지 살아생전에 이 모든 가르침에 순 종하는 걸 보여 드렸으면 얼마나 기뻐 하셨을까. 어머니의 내의를 입어서일까 새삼 어 머니의 따뜻한 품이 그리워진다. 그분의 훈훈했던 인품과 함께.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는 카카오…2위는? 카카오, 삼성전자, 네이버, CJ ENM 순…성장·개발 가능성 중시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동조사를 진행한 결과 카카오가 ‘2020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올랐다.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오피스 입구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동조사를 진행한 결과 카카오가 ‘2020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올랐

다. 카카오는 응답자의 14.2%가 가장 일 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았다. 대학생들이 카카오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 성장·개발 가능성과 비전(28.1%)’ ‘워

라밸을 중시하는 기업풍토(13.7%)’ 등이 꼽혔다. 2위에는 삼성전자(9.4%)가 뽑혔다. 삼 성전자를 선택한 이유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체계’가 가장 많이 거론됐 다. 3위는 네이버(6.4%)로 ‘성장·개발 가능성과 비전(23.8%)’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이어 CJ ENM(4.8%) 대한항공(3.2%) 현 대자동차(2.9%) 아모레퍼시픽(2.8%) LG 생활건강(2.7%) CJ제일제당(2.6%) SK이 노베이션(2.0%)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학생들이 이들 기업을 선택한 이유는 ‘성장·개발 가능성과 비전(카카오, 네 이버)’ ‘만족스러운 급여(삼성전자, 현 대자동차)’ ‘관심업종(CJ ENM, 대한항

공, 아모레퍼시픽, CJ제일제당)’ ‘동종 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 (LG생활건강, SK이노베이션)’ 등 다양했 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지난 조사결 과가 곧 선호기업 히스토리 지표로서 유 의미한 결과를 쌓아왔다면 올해는 언택트 시대의 선호기업에 대해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며 “네이 버의 선공에 이어 카카오가 역공을 했다 는 점은 올해 조사 상 가장 큰 특징일 것” 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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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칼/럼

기독청년을 위한 화해와 평화의 리더십 1. 우리사회에 뿌리내린 갈등과 해결노력(2) 별히 순수 민간인의 민주화 요구를 군사 적 위력으로 제압하면서 많은 사상자를 낸 5.18은, 전쟁 후 민주화 투쟁의 기간 중 벌어진 민주세력 탄압 중에서 가장 참혹 한 것으로 치유가 불가능한 상처를 광주 지역에 남겨버렸다.

한헌수 숭실대학교 교수, 전 총장

(해당 칼럼은 지난주 1395호에서 이어 연재 됨)

4) 지역갈등 한반도에서 지역갈등의 역사는 길다. 통 일신라와 고려시대에서는 지역별 영주가 인정되어 특별한 지역갈등이 없었으나 유 독 북쪽 변방지역에 대한 차별은 고려시 대부터 노골화되었고 조선시대에는 그 차 별이 고착화되면서 북쪽지역에서 반발이 여러 차례 나타났다. 해방 후, 타의에 의해 남과 북이 갈리면서, 고구려이후 처음으 로 북쪽지역에 독립정권이 수립되었고, 남과 북이 정치이념을 달리하면서 남북의 갈등은 이념갈등이자 지역갈등으로 첨예 해질 수밖에 없었다. 분단 이후 한 순간도 적화통일을 포기한 적이 없는 북쪽이 핵 과 미사일 개발을 완료하면서 남과 북의 갈등은 극에 달하여 있다. 남과 북의 문제 는 단순히 한반도 내에서 벌어지는 지역 갈등이 아니라 미사일이 도달하는 거리에 있는 모든 나라들이 관계되는 국제적인 갈등문제여서 해결이 가능할 것인가 우려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다가 남쪽에서는 산업화과정에 서 호남지역이 낙후되고 정치적으로 호남 의 지도자가 정권을 잡지 못하게 되자 호 남과 영남의 갈등은 심화되기 시작했다. 군부독재 하에서 산업화의 혜택이 영남지 역에 치우치다 보니 자연스레 호남은 민 주화 세력의 편에 서게 되고 군사독재 갈 등이 지역갈등과 얽혀버리게 되었다. 특

5) 빈부갈등 해방 후의 최빈국에서 70년 만에 교역 량 세계 10위국가로 압축성장하는 과정에 서 많은 폐해가 발생했다. 정부주도로 정 책의 성과를 거두려다보니 특정 경제주체 들이 이를 도맡아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정경유착과 함께 부정과 부패가 만연했 다. 순식간에 재벌이 생겨나고 하루아침 에 사라지는 일들이 다반사였다. 정부가 자본가들이 노동력을 착취하는 일을 눈감 아주면서 인권을 침해하는 문제뿐 아니라 빈부의 격차도 심화되었다. 독재와 정경 유착이 심한 만큼 이에 노동자의 인권과 복지 향상을 위한 노동운동은 민주화세력 과 함께하게 됐고 지금도 이런 유대관계 는 이어지고 있다. 독재가 종식되자 정치의 관심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로 넘어가면서 경제발전 의 성과를 분배하는 수준과 속도가 또 다 른 갈등요인이 되어버렸다. 한쪽은 이만 큼 성장했으니 그 성과를 이제 분배에서 소외된 계층에게 나누어주어야 한다는 것 이고 다른 한쪽은 겨우 가난을 벗어날 수 준에 올라왔을 뿐이니 분배보다는 조금 더 성장을 이루어 나눌 파이를 더 크게 만 들어야할 때라는 논리로 충돌한다. 이 둘 사이에는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경 제사상이 충돌하는 부분이 존재하면서 자 연스레 이념갈등으로 발전하게 된다. 반독재투쟁이 길어지면서 투쟁의 주체 들이 정치세력으로 자리 잡게 되고 기존 의 경제 특권층과 함께 또 다른 특권층들 이 분야별로 생겨나게 된다. 특권층들이 사회적 약자의 기본적인 법적 권리와 인 격적인 대우를 하지 않음으로서 ‘갑질’ 과 ‘미투’ 논란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형성된 특권층은 언론과 노동분야에까지 생겨나서 보이지 않는 불공정한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그 혜택의 대물림을 위해 서로 연결된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협력관 계를 보이지 않게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 해 특권층은 우리사회가 극복해야할 또 다른 과제가 되어있다. 6) 이주민 및 종교 갈등 우리나라로 이주하여 살고 있는 사람들 은 몇 개의 부류로 나뉜다. 산업화에 필요

을 갖는 것도 있어서 향후에 새로운 사회 적 갈등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을 경계하게 된다.

한 인력을 조달하기 위해 90년대부터 외 국인 근로자를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중 국과 러시아와의 외교관계가 정상화되면 서 해외동포들이 이주해오게 되었다. 거 기에다 북쪽 주민들이 탈출하여 이주하기 시작하면서 그 수가 5만명을 넘어서고 있 다. 또한 결혼을 목적으로 이주해오는 외 국인 여성들의 수도 20여만명에 이르고 있다. 우리가 경제적 사회적 필요성 및 민족 적 역사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이주민들을 수용하였지만 이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 로 정착하여 더불어 사는 일은 쉽지 않다. 대다수의 이주민들은 우리나라보다 경제 적으로 어려운 나라들에서 왔고 교육수준 도 우수하지 못하다. 그러다 보니 우리국 민들이 그들을 따뜻하게 품지 못하고 경 계선을 두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어떻게든 우리국민들보다 적은 임금을 주 려하면서 차별하고 있으며, 중국지역에서 이주한 동포들도 마찬가지로 3D 직종에 서 일하면서 차별을 경험한다. 결혼 이주 민들도 그들이 출산한 자녀들과 함께 언 어문제와 외양으로 인한 차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특별히 새터민에 대한 차별 과 문화차이로 인한 정착의 어려움으로 인해 북으로 다시 돌아가는 이들이 생겨 나고 있으며 남북관계에 따라 처우가 달 라져서 그들의 정착을 어렵게 하고 있다. 더구나 이주민의 숫자가 늘어가고 집단 거주지를 형성하면서 치안 등의 문제로 일반국민들의 경계심이 커져가고 있다. 특별히 이주민들과 함께 기존에 이 땅 에 정착한 종교들 외에 새로운 종교도 유

입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다행히도 기존 의 종교들 사이에는 교리 간에 상호 적대 시하는 요인은 없어서 사회적으로 큰 문 제를 일으키지 않았으나 새로 유입되는 종교 중에는 기존의 종교와 마찰의 요인

7) 세대갈등 세대갈등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고 그 내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부모세대는 자 녀세대가 자신들이 열심히 살았던 것처럼 사는 것 같지 않아 미덥지 못한 것이고 자 녀세대는 세상이 바뀌었고 나름대로 최선 을 다하는데 알지도 못하면서 믿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경우는 몇 가지 면에서 전에 없이 특별하다. 먼저 부모세대와 자 녀세대의 성장 시기 경제적 환경이 지금 처럼 크게 차이난 적이 없다. 부모시대는 잘 살기 위해 정치적 인권적 권리를 희생 하고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하는 것을 당 연시했지만 차녀세대는 권리와 기회의 평 등 그리고 개인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 각한다. 두 번째는 지난 30년여년에 걸쳐 이루어진 정보의 생성과 전달 방법의 혁 명적 변화이다. 부모세대는 컴퓨터가 등 장하기 전에 종이와 연필이 전부였지만 자녀세대는 슈퍼컴퓨터인 스마트폰을 호 주머니에 넣고 동영상과 음성 그리고 그 래픽스로 정보를 교환한다. 소통의 언어 도 도구도 바뀌어 버렸다. 세 번째는 가족 구성의 변화이다. 자녀세대의 대부분은 형제가 없거나 한명정도이고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없다. 이들이 누린 혜택은 어느 세대보다 크고 많다. 그럼에도 이들은 부 모세대가 경제적으로 이념적으로 힘든 혼 돈의 시대를 살아온 것을 지켜보면서 자 기중심적인 사고를 지니게 되었다. 그래 서 민족적 과제인 통일도 짐으로 생각하 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렇다보니 부모세대와 자녀세대는 국 제관계를 바라보는 눈도, 남북관계를 대 응하는 방법도, 복지정책에 대한 평가도 다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자녀세대 는 노년인구가 청년인구보다 많아지는 사 회를 살아가야한다. 부모세대를 자신들의 미래에 도움이 될지 걸림돌이 될지를 기 준으로 평가한다. 당장에 지금 부모세대 들로 형성되어 있는 정치권에 의해 자녀 세대가 살아갈 미래의 틀이 형성되는 것 에 대한 불안감이 크고, 한 번도 경험해보 지 못한 미래의 삶에 대한 조언을 부모세 대에게서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세대간 대화는 단절되고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사 는 1인가구의 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1397호에서 계속…)


The Korean Herald 12th JUN 2020

MAIN NEWS

다문화 출신 주민들의 COVID-19 극복을 돕는 NSW 정부 NSW 정부가 이민자와 임시 비자 소지 자를 포함한 다문화 지역 사회에 6백만 달러 이상을 제공하기로 함으로써 COVID-19의 영향을 받은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곧 도움을 받게 됩니다. 제프 리 다문화부 장관 대행은 이 사람 들은 긴급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습 니다. “뉴 사우스 웨일즈 주 정부는 식품 및 의약품과 같은 필수품 구입 예산을 제공 하여 가장 취약한 주민들을 돕기로 하였 습니다”라고 리 장관은 밝혔습니다. "난민 및 망명 신청자를 포함한 임시 비 자 소지자들은 COVID-19 기간 동안 갈 수록 더 취약한 상태에 처하게 되었으며 연방 정부가 발표한 지원 패키지를 받을 자격도 없습니다." NSW 정부는 지원금을 이민자 및 정착 전문 NGO와 가정 폭력 피해자 등과 같 은 취약자들에게 기본적인 지원을 제공 하는 다문화 공동체 단체에 배분하게 됩 니다. 리 장관은“다문화 출신 주민 지도자 및 단체, 이민자 및 정착 전문NGO는 이 기간 동안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 주었으 며, 우리 지역사회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 한 그분들의 수고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피터 셔골드NSW난민 정착 총괄은 이 중요한 자금 지원은 가장 어렵게 생활하 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도움 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셔골드 교수는 “요즘과 같은 위기 상 황에서 긴급 구호 제공 최전선에서 애쓰 는 지역사회 단체를 돕기 위해 정부가 나 섰는데 이런 정부를 위해 일하는 것이 자 랑스럽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직업을 잃은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 들 중 다수는 연방 정부로부터 전혀 도움 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 절박한 상황 에 처해 있습니다.” “이번 재정 지원을 통해 비영리 자선 단체는 우리 주의 가장 취약한 처지에 있 는 주민들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음식, 의약품 및 주택 지원을 계속 제공할 수 있

게 됩니다. 이는 시민 사회와 NSW의 미 래에 대한 투자입니다.” NSW소수 민족 위원회 피터 두카스 의 장은 정부의 재정 지원 발표를 환영했습 니다. “우리는 COVID-19 위기가 비단 의 료 문제만 야기한 것이 아니며, 회복으로 가는 머나먼 길은 가장 어렵게 사는 사람 들을 돕는 데서 시작한다는 정부의 입장 에 동의합니다.”라고 두카스 의장은 말 했습니다. 이번 재정 지원은 NSW 정부가 이달 초 오갈 곳이 없게 된 유학생들에게 제공하 기로 한 2천만 달러 상당의 임시 위기 숙 소 제공 발표의 후속 조치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www.multicultural.nsw.gov.au 를 방문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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