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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데이터... 양성 진단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증상은 초기 경미한 질병 징후 일반적, 감기 증상으로 보이나 주요 차이는 ‘발열’ 4월 들어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감염자가 전 세계적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바이러스가 불과 석 달여 만에 지구촌 100만 명 이상을 감염시키 고 5만 명 넘는 사망자를 발생시킨 것이 다. 현재 각국별로 치료제 및 백신개발에 주력하고 있지만 잠재적 환자 발생 가능 성 및 일부 국가의 급증하는 감염자 수 를 보면 이번 바이러스 사태는 쉽게 잠 잠해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현재 호주 보건당국이 정리한 COVID-19 발병 환자들의 증상을 보면 호주인들이 보통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 는 (콧물로) 훌쩍거리는 소리(sniffle)나 기침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대해 확 신을 갖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다. 일부 환자의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 감 염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 테스트를 하지 않는 경우 가벼운 징후가 일반적인 감기 증상인지 아니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인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 한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들 에게 있어 이 질병의 영향은 훨씬 심각
전 세계 100만 명 이상을 감염시킨 코로나 바이러스의 초기 증상은 일반적인 감기와 유사해 호주인들 로 하여금 일반적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감기 증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확신을 갖지 못하게 한다는 진단이다. 중국과 호주에서 발생한 환자들의 공통점을 보면 감기나 기타 바이러스에 걸렸을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며 다만, 발열(fever)에서 차이가 있다. 사진 : Pixabay
하고 때로는 치명적이기도 하다. 중국에 서 발생한 COVID-19 양성 반응자 5만 5천 명 이상의 증상을 보면 통증, 구토, 설사와 같은, 감기가 아닌 것 같은 증상 (non-cold-like symptoms)을 가진 환 자는 거의 없으며 대다수가 감기에 걸렸 을 때 나타나는 징후를 보였다. 이 때문
에 훌쩍거림은 보통 상기도감염(upper respiratory tract infection. 上氣道感染) 일런지 모르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 로 확신할 수 없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요 차이는 발열 가능성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들 대부분은 높은 열을 보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요 차이는 발열 가능성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들 대부분은 높은 열을 보였다. 이와 대조 적으로 감기에 걸린 사람도 열이 날 수 있지만 이는 드물게 일어난다는 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re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말이다. 지금까지의 사례를 보면 코로나 바이 러스 증상은, 다른 치명적 바이러스를 종종 감기와 혼동하게 되는 인플루엔자 와 더 공통점이 있다. COVID-19 또는 독감에 걸린 이들은 높은 발열을 보이며 근육통을 호소하기 도 하지만 거의 모든 이들은 감기와 유 사한 증상을 나타낸다. 현재 호주에서 발표된 COVID-19 데 이터는 약 900건의 사례를 분석한 것으 로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중국의 바이러 스 진료 의료진들이 확인한 것과 유사한 패턴을 보여준다. 다소 다른 것은 호주 감염자들의 경우 발열을 호소하고 근육 통이 나타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 A8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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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위험, 당뇨-심장 질환자들에게 더 높다... 제임스쿡대학교 전염병 학자, 중국 내 발생 환자 데이터 분석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발병에 대한 호주의 대처에 서 당국이 중점을 둔 것 가운데 하나는 고령자를 보호하는 것 이었다. 이는 질병에 대한 예측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 된 80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13%가 사망하고 18%는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는 추 정에 기반한다. 하지만 이들뿐 아니라 만성질 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고령 의 감염자 못지않게 위험이 높 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고 금주 월요일(6일) ABC 방송이 한 전염병 학자의 조사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중국 내 발생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초기 감 염자의 4분의 3이 만성질환이 없는 이들이었다. 그 외 13%는 고혈압을 가진 이들이었으며 약 5%는 심장질환 또는 만성 폐질환자 였으며 암을 갖고 있 는 이들도 있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제임스쿡
중국의 초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및 사망자 비율 자료와 호주인의 건강 정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령자는 물론 만성질환 을 갖고 있는 이들의 경우 이번 바이러스에로 인한 위험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진은 한 병원에서 고혈압을 체크하는 환자.
대학교(James Cook University) 전염병 학자 다이아나 로자스 알바레즈(Diana Rojas Alvarez) 교수는 “COVID-19의 경우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이기에 모든 이들에게 있어 감염될 위 험은 동일하다”면서 “하지만 일단 감염된 후, 위험군(고령자
나 만성질환자 등) 사이에서 심 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확률은 달라진다”고 진단했다. 로자스 알바레즈 교수의 조사
결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각 그룹의 경우, 사망 가능성이 분 명하게 드러난다. 코로나 바이 러스 감염이 확산되면서 사망 률이 변화하고 있으며, 현재 감 염자 대비 사망률이 1.4%에 이 르고 있는 것이다. 이 자료에서 만성질환이 없는 감염자의 경우 사망률은 1% 미 만으로 나타났지만 심장질환자 의 사망률은 10%, 당뇨를 앓고 있는 감염자 중 사망자는 7%를 넘어섰다. 로자스 알바레즈 교수는 사망 자 가운데 호흡기 질환을 갖고 있는 이들은 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를 앓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 다. COPD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을 가리키며 폐기종, 만성 기관 지염 등을 포함한다. ▶ A8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Bella Vista 8883 0055 Castle Hill 9659 6433 0470 687 768 Auburn Bankstown 0477 053 053 Blacktown 9621 7711 Campsie 9789 2676
Chatswood Eastwood Epping Girraween Gordon Gosford
9411 4564 9874 8801 9869 8002 0469 872 857 0433 422 499 0411 332 209
Hornsby Lidcombe Liverpool Merrylands Newington Parramatta
9987 2248 8034 4635 0431 770 867 0481 752 073 9648 0377 0410 783 260
Pennant Hills 0411 305 516 Revesby 0451 577 008 Ryde 0490 088 626 Strathfield 9764 2002 St. Marys 0430 139 138 Mount Waverley 0424 574 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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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스 알베리즈 교수는 “천식 발병률이 중국의 다른 지역과 같지 않을 수 있기에 ‘위험자’에 대한 추측은 제 한적”이라며 “이 전염병이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보다 명 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전제로 “낭포성 섬유증(cystic fibrosis)과 같은 어떤 종류의 폐 질환이 있거나 흡연자 또는 과 거에 흡연을 했던 이들은 더 위 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인 수백만 명, 잠재적 위험 이번 조사는 만성질환으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 가 상당히 높게 나올 수도 있음 을 보여주고 있다. 호주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 층 비율이 높은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심각한 결과를 초 래할 수 있는 위험 건강상태의 젊은이들도 결코 적은 비율이 아니기 때문이다. 로자스 알바레즈 교수는 만 성질환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한 이
들은 고령의 연령층일 가능성 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전염병 이 처음 발생한 중국, 급속히 확산된 이탈리아와 같은 국가 의 경우 호주, 미국, 라틴 아메 리카 국가들처럼 고령자 비율 이 높고, 또 초기에 이들을 재 빨리 격리할 수 없었다는 점에 서이다. ■ 중국의 초기 감염자사망자 자료 (구분 : 감염자 / 사망비율 / 사망에 이를 비율) -만성질환 없는 환자 : 74% / 1% / 33% -고혈압 : 13% / 6% / 40% -당뇨 : 5% / 7% / 20% -심혈관 질환 : 4% / 11% / 23% -만성 호흡기 질환 : 2% / 6% / 8% -암 : 1% / 6% / 2% *중국의 초기 감염자 2 만,812명 중 504명의 사 망자 자료 기반 *각 사례는 하나 이상의 만성 질환을 갖고 있을 수 있어 비율 이 100%에 미치지 않는다. Source: China CDC weekly
■ 호주인 건강상태 (질병 : 65세 이상 / 65세 미 만) -심혈관 질환 : 716k / 444k -당뇨 : 608k / 575k -고혈압 : 1m / 1m -천식 : 434k / 2m -만성폐쇄성폐질환 : 252k / 347k -암 : 238k / 195k * 2017-18년 호주 국가건강 조사(National Health Survey) 자료 * 수백만 명의 호주인이 만성 질환을 앓고 있어 코로나 바이 러스로 인한 중병에 걸릴 위험 이 높다. * 심혈관 질환에는 모든 심 장, 뇌졸중 및 혈관질환이 포함 된다. Source: ABS
▶ A4면에서 받음
하지만 보건 당국은 더 많은 환자에 대한 데이터가 수집되 면, 이는 바뀔 수 있다고 말한 다. 현재 호주 의료진이 일단 코 로나 바이러스 유사 증상을 호 소하는 이들을 즉각 진료하는 대신 먼저 전화로 조언하고 있 는 것은, COVID-19와 일반 감 기 바이러스 사이의 거의 인지 하기 어려운 차이점 때문이다. 호흡기 감염은 일반적으로 사 람들이 GP를 방문하는 가장 흔 한 이유 가운데 세 번째이다. ■ 의료진 도움이 필요하다면 -COVID-19 증상이 있다면 먼저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 다. -COVID-19 증상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면 ‘코 로나 바이러스 건강정보 핫라 인(1800 020 080)으로 전화 하 면 된다. -연방 보건부 공식 Health Direct 사이트에서 증상 체크를 해볼 수 있다. -지역 GP나 병원을 방문하 기 전에 먼저 전화로 현재의 증 상을 이야기 한다.
■ 중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환자 증상 ▲ 감기와 함께 나타난 증상 -88% : 열 -68% : 기침 -38% : 피로감 -33% : 가래 -19% : 숨가쁨 -14% : 인후통 -14% : 두통 -11% : 오한 -5% : 콧물 ▲ 감기와 같지 않은 증상 -15% : 근육 및 관절통 -5% : 구역질 / 구토 -4% : 설사 Source: WHO ■ 호주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환자 증상 ▲ 감기와 함께 나타난 증상 -69% : 기침 -50% : 열 -46% : 인후통 -36% : 두통 ▲ 감기와 같지 않은 증상 -28% : 근육통 -Source: 호주 연방 보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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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유학생들, "오라 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돌아가라고?" 모리슨 총리, 자국민 우선... “유학생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 국제교육 명성에 영향 우려... 학계-주 정부에서는 유학생 지원 모색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사태가 주는 어려움은 특정 계층이나 분야에 한 정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특히 곤란 에 처한 이들이 유학생들일 것이다. 급 격한 경기 위축에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폐쇄 조치들이 시행되면서 이들 또 한 현지 고용자들과 마찬가지로 일자리 를 잃게 된 것이다. 게다가 이들은 정부 가 지원하는 ‘JobSeeker’, 또는 ‘JobKeeper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 는 자격이 없다. 이런 이들에게 또 한 번 타격을 주는 언급이 나왔다. 지난 주 금요일(3일) 호 주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 러스 사태가 더욱 악화됨에 따라 모리슨 (Scott Morrison) 총리가 방문비자 소지 자 및 유학생들에게 자국으로 돌아가 달 라고 한 것이다. 모리슨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 후 “현 재 여러 카테고리의 비자를 소지한 채 호주에 체류 중인 이들을 지원할 수 있 는 길이 없다”며 “자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현 시점의 어려움을 피하는) 대안 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기업 및 실직자 지원 방안을 발표한 모리슨 총리가 국제학생들에 대해서는 “지원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며 “자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 다”고 말했다. 호주 시민 및 영주 거주자 지원에 초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사진은 지난 3일(금) 내각 회 의 후 미디어 브리핑을 갖는 모리슨 총리. 사진 : ABC 뉴스 화면 캡쳐
진 경제적 지원의 초점을 시민 및 영주 거주자에게 맞추어야 한다”는 이유이 다. 다만 총리는 현 사태에 필요한 기술을
가진 방문자들은 예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 분야 종사자이거나 위 기에 처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중요 기 술을 가진 여행자 및 유학생에게는 기회
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현재 호주에는 약 50만 명의 유학생이 체류하고 있으며,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이들 대부분은 이번 사태로 일자리를 잃 은 상태이다. 이들은 현지 고용자들과 달리 정부의 재정 안전망을 이용하지 못 하는 상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상 황을 맞고 있다. 북부 호주 다윈(Darwin, Northern Territory)의 민들비치 카지노(Mindil Beach Casino)에서 바텐더 일을 병행하 는 방글라데시 유학생 선데이 미슈 (Sunday Mishu)씨도 대다수 해외 유학생 과 마찬가지로 일자리를 잃었다. 현재 찰스 다윈대학교(Charles Darwin University. CDU)에서 공부하고 있는 그 는 “카지노 측으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 았을 때는 스트레스가 컸다”면서 “다 행히 학업을 계속할 만큼 저축을 해 두 었다”고 덧붙였다. ▶ A11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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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슈씨는 이어 “유학생들이 이번 바 이러스 사태로 상당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본국으로 돌아가라는 총리 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미 학비를 납부한 상 황이고, 돌아간다고 해서 대학 측이 학 비를 돌려주는 것도 아닐 것이기 때문이 다. 그는 이어 “호주 시민 및 영주 거주자 를 우선 지원한다는 모리슨 총리의 발언 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러나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학생들을 귀국시 키는 것은, 국제교육 목적지로써의 호주 의 명성에 장기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유학생 단체, 성명 통해 강하게 반발 모리슨 총리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유 학생 단체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강하 게 반발하고 있다. ‘호주 국제학생협의 회’(Council of International Students Australia. CISA)는 “총리의 발언으로 유학생들은 희망도 없이 남겨지게 됐 다”고 비난했다. CISA는 성명을 통해 “많은 국가들이 강제 록다운(lockdown)을 시행하는 상 황에서 유학생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 한 채 매일 매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글라데시 유학생으로 다윈의 찰스 다윈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선데이 미슈(Sunday Mishu. 사 진)씨. 그는 모리슨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이 향후 호주의 국제학생 유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며 “정부는 유학생들이 처한 현실, 교 육, 이들의 비자 연장 검토를 잊고 있 다”고 밝혔다. CISA는 또 “COVID-19 상황이 끝나 면 호주는 다시 전 세계 학생을 대상으 로 호주 국제교육 마케팅을 시작할 것” 이라며 “유학생들도 호주 경제에 기여 하는 납세자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공정 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학생 대우에 실망스럽다” 고 밝힌 CISA는 “재정 문제를 넘어 무 시해서는 안 될 것들이 있다”고 덧붙였 다. 일부 대학들, 유학생 지원방안 강구
현재 유학생들 가운데는 본국으로 돌 아가는 것도 어렵고 호주에서 계속 학업 을 이어가는 것 또한 곤경에 처한 이들 이 많다. 이들의 이 같은 상황은, “누구 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fallen between the cracks)는 북부 호주(NT) 마이클 거 너(Michael Gunner) 수석 장관(Chief Minister)의 언급을 통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수석 장관은 “이들은 현재 직업을 구 할 수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처 지”라면서 “항공기가 멈춰 집으로 돌 아갈 수 없는 상황이며 본국에 있는 이 들의 가족들 또한 재정적 곤경에 처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NT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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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유학생을 위한 방안 마련을 시작했 다. 북부 호주(NT)로의 해외 유학생 유치 를 담당하는 NT 준주 정부의 ‘Study NT’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영향을 받은 유학생들이 ‘Territory Jobs Hub’를 통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수석 장관실 대변인은 “구직 지원은 물론 숙소나 식료품을 필 요로 하는 학생들도 살필 것”이라고 말 했다. 찰스 다윈대학교도 학생을 돕기 위한 ‘COVID-19 Student Assistance Grant’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는 재 정적 곤경에 처한 동 대학교 현지 학생 및 유학생에게 최대 2천 달러를 지원하 는 내용이다. CDU의 사이먼 매독스(Simon Maddocks) 부총장은 “이들은 COVID-19로 실직한 100만 명의 호주 인에 포함되어 있다”며 “우리 대학의 유학생들 또한 일자리가 없어져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 사회복지부 대변인은 “재 정적 어려움이 직면한 임시비자 소지자 들(유학생 포함)을 대상으로 한 복지 지 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학생 의 경우 한 주에 20시간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규정이 있지만 슈퍼마켓이나 고령 자 요양시설에서 일하는 경우 이 규정이 다소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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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취약 계층, 고령자들만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 젊은층 사망자 증가... 미디어 브리핑서 ‘경고’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감염 및 사망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현재까지 전 문가들은 고령자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 는 이들이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해 왔 다. 이런 가운데 비단 이들만이 아니라 젊 은층에서 감염자가 늘어나고 사망자 수 도 증가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경고했다. WHO의 질병 전문가들은 최근 제네바 에서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브리핑 을 갖고 30~50대 사이 연령층에서 바이 러스로 사망한 중국, 이탈리아 및 유럽 지역 사례를 지적했다. WHO의 전염병 학자인 마리아 반 케 르코프(Maria van Kerkhove) 박사는 “우리(WHO)는 이 심각한 질병에 감염 된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하 고 있다”면서 “COVID-19에 감염돼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집중 치료가 필요 한 이들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지만 일 부 국가에서 우리가 확인하고 있는 것은 30대에서 50대 사이 환자들이 중환자실 에서 사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 다. 반 케르코프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 바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이들은 고령층 및 만성질환자들로 알려져 있지만 30~50대 연령에서도 이 질병으로 사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은 호주의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 관련 뉴 스를 전하는 호주 Skynews 방송 화면.
이러스 증상을 보인 젊은이들 중 일부는 기존에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도 있 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가 많다. 그녀는 “우리가 좀더 확인해야 하는 것은, ‘왜 완화된 증상에서 심각한 상 태로 발전하는지, 반면 어떤 사람들은 심각한 상태에서 증상이 완화되는 이유 가 무엇인가’라는 것”이라고 설명했
다. WHO의 긴급대응팀장인 마이클 라이 언(Michael Ryan) 박사는 “코로나 바이 러스가 ‘젊은 계층에는 심각하지 않 다’라는 것은 젊은이들이 스스로를 안 심시키려는 한 가지 방법일 것”이라며 “하지만 COVID-19에 감염된 젊은이 들에게서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 연령층에서도 사망 에 이르는 분명한 증가가 있다”고 우려 했다. 라이언 박사는“코로나 바이러스를 잘 통제하고 있는 한국에서도 사망자 6 명 가운데 1명은 60세 미만이었다”며 “이탈리아의 경우에는 최근 5~6주 사 이에 집중치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최소 10~15%가 50세 미만 연령이었다”고 덧붙였다. 라이언 박사는 이어 “젊은층에게도 이 바이러스가 결코 경미한 증상을 보이 는 질환이 아니라는 사실은, 감염을 피 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이며, 이들로 인 해 더 취약한 사람들에게 전염시킬 위험 이 크다”고 강조했다. WHO의 이 같은 경고는 호주에도 해 당된다. NSW 주 보건부 최고 의료책임 자인 케리 찬트(Kerry Chant) 박사에 따 르면 이달 초까지 집중치료 병실 (Intensive care unit)에서 코로나 바이러 스 치료를 받고 있는 41명의 환자 가운 데 30대 감염자는 4명에 이른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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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블루이', 'International Emmy Kids Award' 수상 호주 제작의 TV 만화 시리즈... ‘ABC iview’ 사상 최다 시청 기록 호주 어린이는 물론 어린자녀 를 둔 학부모들로부터 가장 많 은 인기를 얻고 있는 TV 만화 시리즈 ‘Bluey’가 올해로 8 회를 맞는 ‘International Emmy Kids Award’를 수상했 다. 국제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 카데미(International Academy of Television Arts and Science) 가 주관하는 올해 시상에서 ‘Bluey’는 ‘프리스 쿨’(pre-school) 부문에서 수 상작 명단에 오른 호주의 유일 한 작품이다. 브리즈번(Brisbane) 기반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Ludo Studio’가 만들어낸 이 만화 시리즈는 지난 2018년 10월 1 일, 호주 국영 ABC 방송에서 처음 방영한 이후 현재 시즌 2 가 나왔으며, ABC 방송의 오락 콘텐츠를 제공하는 ‘ABC iview’에서 2천300만 건 이상 이 다운로드 되어 ABC 방송 프 로그램 가운데 가장 많은 시청
자를 기록한 작품이기도 하다. 블루이는 ‘오스트레일리안 캐틀 독’(Australian Cattle Dog. ACD)으로 불리는 개과 동물 ‘블루 힐러’(Blue Heeler)를 모티브로 탄생됐다. 짧게 줄여 ‘힐러’라고도 하 는 블루 힐러는 소떼를 사육하 기 위한 목적으로, 유럽의 목축 견과 호주의 야생견 딩고 (Dingo) 사이에서 이종교배를 통해 탄생된 동물로 알려져 있 다. 한 편당 7분 길이로 만들어진 ‘Bluey’는 6살의 블루이 (Bluey)와 4살짜리 여동생 빙고 (Bingo), 아버지 밴디트 힐러 (Bandit Heeler), 어머니 칠리 힐러(Chilli Heeler) 가족이 일상 에서 겪는 이야기를, 때론 이들 가족의 모험을 다루고 있다. 어 린이용으로 제작됐지만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오 락용 가족 프로그램이라는 평 가를 받고 있다.
호주 목축견이자 호주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애완견 중 하나인 ‘블루 힐 러’((Blue Heeler)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힐러 가족(사진)의 일상속 이야기를 7분 길이로 보여주는 어린이용 TV 애니메이션 ‘Blue’가 ‘International Emmy Kids Award’의 ‘프리스쿨’(pre-school) 부문을 수상했다. 사진 : ABC KIDS
제작사 ‘Ludo Studio’의 찰리 아스핀월(Charlie Aspinwall) 수석 프로듀서는 올 해 ‘에미’ 수상에 대해 “매 우 기쁘다”면서 “창작자인 조 브룸(Joe Brumm)과 제작사 (Ludo Studio)의 환상적인 팀 모두가 인정을 받은 것”이라 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팀은 모든 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모든 사랑과 열정
을 ‘블루이’에 쏟아부었다” 면서 “이번 성과를 만들어낸 것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 다. 동 사의 총괄 프로듀서를 겸 하는 데일리 피어슨(Daley Pearson) 대표는 “우리 팀과 한 지붕 아래서 이 작품을 만들 어냈다는 것이 내게는 큰 영 광”이라고 언급한 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Screen Australia, Screen
Queensland, ABC 방송, BBC Studios와 함께 작업을 해 왔으 며, 이제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ABC 방송의 어린이 콘텐츠 최고 책임자인 리비 도허티 (Libbie Doherty) 국장은 “이 유쾌한 호주식 ‘힐러’가 호 주는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의 가 슴에 둥지를 튼 것은 우연이 아 니다”는 말로 이 작품을 높게 평가하면서 “이 흥미 있는 캐 릭터를 만들어낸 제작사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International Emmy Kids Awards’는 미국 이외 국가에 서 제작된 어린이 대상 우수 프 로그램을 선정하며, 시상식도 미국이 아닌 지역에서 열린다. 올해 시상식은 프랑스에서 예 정돼 있었으나 코로나 바이러 스 사태로 시상 세레머니는 취 소됐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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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onavirus shutdown' 관련, 가장 많은 검색 포털 질문은... 연방정부의 일반적 제한 규정, 각 주에 따라 보다 엄격히 적용하기도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감염자 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를 차단하기 위 한 연방정부의 제한 조치들이 나오고 있 다. 현재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는 2인 이상의 모임을 제한하는 3단계 ‘Coronavirus shutdown’을 내놓은 상 황이며, 이보다 엄격하게 일상적 활동을 제한하는 4단계 조치도 배제하기 어렵 다. 연방정부의 조치에 이어 이를 기반으 로 각 주(State) 및 테러토리(Territory) 정부 또한 나름의 규정과 단속 지침을 내놓고 있어 ‘무엇을 할 수 있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어떤 것인가’를 확인하 려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접속자도 늘어 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에 따라 빠르게 바뀌는 제한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현재 호주 구글(Google Australia. google.com.au) 등을 통해 가장 많이 제 기되는 내용을 알아본다. ▲ 부모를 만나러 갈 수 있나= 따로 사 는 경우 부모나 형제를 만나러 갈 수 있 다. 다만 사회적 거리, 신체적 분산 규칙 은 여전히 유효하므로 가능한 모든 사람 사이의 거리는 1.5미터가 유지되어야 한 다. 만약 부모가 멀리 떨어져 거주하거나 다른 주(State)에 산다면 어려워질 수 있 다. 대부분의 주 및 테러토리(States and Territory)에서 경계를 통과하는 경우 의 무적인 검역기간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 이다. ‘필수’ 부문의 업무, 고령자 돌 봄 등의 이유로 경계 통과를 신청할 수 있지만 단순한 방문의 경우에는 만나지 못하는 케이스가 더 많다. 예를 들어 서 부 호주(Western Australia) 주의 경우 경 계를 통과하는 이들에게 체크포인트가 있는 9개의 개별 영역을 두고 서부 호주 주로의 유입 허용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COVID19 감염자와 접촉한 경우, 고령의 부모 를 만나는 일은 피해야 한다. ▲ 요양시설의 조부모, 고령의 친척 방문 은= 이 또한 각 주, 테러토리에 따라 다
고령자의 경우 바이러스에 상당히 취약 하다.
미디어 브리핑을 갖고 있는 그렉 헌트(Greg Hunt) 연방 보건부 장관(사진). 장관은 타인과의 밀접한 접촉을 제한하고 분산시키는 조치들이 호주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증가 곡선을 평평하게 만들었다 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몇 차례에 걸친 연방정부 조치와 함께 각 주(State) 제한 규정이 나오면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특정 행위의 허용 여부를 알아보려는 검색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 : ABC 뉴스 화면 캡 쳐
멀지 않은 지역에 거주하는 부모를 만나러 가는 것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다른 주(Stae)에 거주한다 면, 주 경계를 통과하는 절차가 까다롭게 적용돼 어려울 수도 있다. 사진 : Pixabay
르다. 빅토리아(Victoria) 주에서는 고령 의 조부모 방문이나 어린 아이를 돌보는 보모의 이동을 금한다는 것을 초기부터 분명히 해 왔다. 만약 조부모가 고령자 요양시설에서 지낸다면 명확한 방문제한 규정이 있다. 또 지난 14일 사이 해외에서 돌아왔거나 COVID-10 감염자와 접촉한 일이 있는 경우, 열 또는 호흡기 질환 증상이 나타 나거나 16세 미만(특별한 케이스 제외)
자녀는 고령자 요양시설을 방문할 수 없 다. 중요한 것은 이들을 만날 수는 있지만 방문자가 몸이 안 좋은 경우에는 조부모 라 하더라도 만나지 말라는 조언이다.
▲ 친구와의 만남은= 어렵겠지만 현 상 황에서 아주 특별한 일이 없이 친구를 만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현재 정부의 ‘Coronavirus shutdown’ 하에 서 모든 가구는 함께 거주하지 않는 다 른 사람들과 함께 모일 수 없으며, ‘필 수’ 업무가 아닌 한 외출을 해서도 안 된다. 일부 주(State)에서는 다른 이들을 돌 보는 일, 자선 서비스 등에 대해서는 예 외를 두고 있어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있다면 방문할 수는 있다. 이런 친구와 의 만남이 허용되었을 경우에도 1.5미터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고 기타 위생 규칙 을 준수해야 한다. 만약 친구가 아픈 상태이거나 COVID-19 감염자와 접촉한 경우, 건강 이 약한 사람과 정기적으로 만난 경우 친구 방문을 해서는 안 된다. ▲ 파트너와 따로 거주한다면, 서로 만날 수 있나= 현재 호주인들이 검색 포털에 가장 많이 입력하는 질문 중 하나이기도 하다. 불행하게도 즉시 ‘Yes or No’라 고 답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거주지 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는 최근 ‘Coronavirus shutdown’ 관련 미디어 브리핑에서 두 집으로 떨어져 사는 가족 은 서로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연 인 사이를 가족으로 간주하는지에 대해 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한 규정은 각 주 및 테러 토리 정부에 달려 있으며 약간씩 다르게 표현되어 있다. ▶ A36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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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Pty Ltd 10th April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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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호주인의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 예상 전문가들, “재택근무 경험으로 기존의 업무 관행 바뀔 것” 진단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사무실을 폐쇄하고 고용자들의 재택근무를 선택하는 회사들이 많아지면서 이번 경험이 향후 호주인 들의 업무 형태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재택근무에도 단점이 없지 않으며, 이런 업무 형태가 불가능 한 분야도 있다. 사진은 한 근로자의 가정 내 사무공간.
코로나 바이러스 위험을 막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기업들이 직원의 재택근무를 권장하면 서, 이를 계기로 호주인들의 업 무 방식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 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 번 사태가 진정되면 많은 기업 들이 기존의 업무관행을 다시 검토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동안 재택근무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시도할 만한 업무 방식이라는 의견이 제기되었지 만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는 이것이 대규모로 시행된 최 초의 사례이다. 웨스턴시드니대학교(Western Sydney University) 온라인 학 습 전문가인 조안 올란도 (Joanne Orlando) 연구원은 이 와 관련, “기존의 업무 방식이 갈림길에 서 있는(reached a fork in the road) 상황”이라고 한 마디로 정리했다. 올란도 연구원은 재택근무(또 는 remote workforce) 방식이 보다 생산적임을 언급하면서 “사무실을 폐쇄한 이후에도 집에서 업무를 계속해온 고용 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분명하 다는 것을 기업들이 알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녀는 “특히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경제적 손실이 컸던 고용주 입장에서
직원의 재택근무는 사무실 공 간 임대 등 비용절감을 위한 좋 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 다. 이어 올란도 연구원은 “기업 들은 사무 공간 임대비용 지출 이 크게 줄어듦으로써 절감액 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고용자들로 하여 금 집에서 근무하도록 한다면 고용자는 실제로 더 유연하게 업무를 처리할 것으로 본다” 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있다. 시 드니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스테 판 볼크(Stefan Volk) 교수는 이 것이 모든 회사에 적합한 옵션
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재택근 무에도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구글(Google)이 나 야후(Yahoo) 등 주요 IT 기 업들은 직원들끼리 서로 잘 알 지 못하고 원격으로 연결도 쉽 지 않아 이 모델(재택근무)을 포 기했다. 볼크 교수는 업무 유연성은 옵션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 물론 그도 이번 코로나 바이 러스 사태로 인한 사무실 폐쇄 가 재택근무 관행을 가속화하 리라는 것을 인정했다. 볼크 교수는 “우리는 늘 사 람들을 특정 종류의 노동체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사무실을 폐쇄하고 고용자들의 재택근무를 선택하는 회사들이 많아지면서 이번 경험이 향후 호주인들의 업무 형태를 변화시킬 것이라 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재택근무에도 단점이 없지 않으며, 이런 업무 형태 가 불가능한 분야도 있다. 사진은 한 근로자의 가정 내 사무공간.
"위기 잘 극복하여 건강한 가정 만들어보세요" 호주기독교대학,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가정의 달’ 특강 마련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차 단 일환으로 사회적인 교류가 제한됨으로써 우울감을 겪기 쉬운 때이다. 또 가족들이 함께 있다 보니 불화가 생기기도 쉽 고 불투명한 미래로 인한 불안 감도 높아지는 시기이다. 이런 이들에게 권할 만한 소 중한 시간이 마련된다. 호주기 독교대학이 ‘가정의 달’(5월) 을 기해 현 상황의 어려움을 극 복하기 위한 길을 제시하는 각 주제의 특강을 마련했다. 가정 문제 상담자 및 일반인을 위한 이번 특강은 ‘위기를 잘 극복 함으로써 건강한 가정,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도록 한다’ 는 취지로 △코로나바이러스와 정신건강(고통 속에 숨겨진 두 가지 비밀. 강사 김기환 박사), △코로나바이러스와 감정 코칭 (내면 아이 안아주기. 강사 채경 선 박사), △코로나 바이러스와 불안 다루기(강사 오태균 박사), △상담 윤리 전문인이 지켜야 하는 에티켓(강사 서미진 박사), △상담관련 임상적인 리서치를 잘 하려면(강사 노영미 박사), △위기 처한 내담자를 어떻게 도울 수 있나?(강사 임상희), △
부부 관계의 성장을 위한 접근 (강사 홍안희) 등 8개 주제를 다 룬다. 호주기독교대학에 따르면 이 번 특강을 맡은 강사진은 모두 동 대학 상담학 과정 교수들로 상담 관련 학위는 물론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어 유익한 시간 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주기독교대학은 이번 특강을 계기로 일반인들이 관 심을 가질 만한 내용의 주제를 선정, 매월 오픈 강의를 진행한 다는 방침으로, 교민들이 원하 는 주제를 요청하는 경우 최대 한 고려해 특강에 배정하겠다 고 밝혔다. 현재 동 대학교는 오는 6월 △감정 다루기를 통한 불안감 이기기(감정 삼각형과 불안감) 와 △내면 세계 이해를 통한 우 울증 극복, △가정폭력에 대한 위기 대처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강연 영역에 대한 일반 문의 는 동 대학교 담당자 전자메일 (mijinseo@accu.edu.au)로 연 락하면 된다.
로 강요한다”는 의견이다. 그 는 “사람마다 자연스런 생물 학적 리듬을 가졌으며, 하루 중 다른 시간에 더 생산적인 경우 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이른 시간에 업 무를 하는 것이 크게 득이 되지 않는다 해도 모든 사람들이 본 질적으로 동시에 보여야 한 다”고 말했다. 고용자들이 동 일한 물리적 공간에 정기적으 로 함께 있지 않을 경우 ‘정보 손실’(loss of information)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물론 올란도 연구원 또한 모 든 산업에서 쉽게 재택근무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소매 업이다. 이어 그녀는 재택근무
의 경우 금융 부문처럼 사무실 기반의 산업에서 전환을 준비 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런 반면 올란도 연구원은 재택근무로 가정과 사무실이 함께 있다 보면 삶의 균형이 깨 어질 수 있음을 지적했다. “최 악의 시나리오는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의 삶 전체가 가정 의 사무실이 될 것”이라는 우 려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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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의 호주법 컬럼
살아남기 10년 전쯤 일이다. 오전 내내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사무실 근처 지하 food court에 점심을 사러 갔었다. 푸드 코트 내 단골 한국음식 코너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려는데 항상 세련된 한국인 여 주인이 근심스럽게 물었다. "아직도 밖 에 비가 많이 오나요?”그렇다고 대답 하자 그분은“아 그래서 오늘 손님들이 없나보군요”라고 조용한 음성으로 탄 식 비슷하게 말했다. 그러더니 다시 물 어왔다.“변호사님도 비오는 날에는 손 님이 없지요?”뜻밖의 질문에 내심 당 황했으나 곧장 표정관리와 함께“예, 저 희도 조용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감동 적으로 신속한 답변을 기특히 여기며 태 연히 식대를 계산후 음식쟁반을 들고 멀 찌감치 자리잡은 후 한참 웃었다. 그날 이후 10년간 주시했간만 비와 변호사 사무실 업무량은 상관없지 않나 싶다. 그러나 코로나의 위력은 대단하다. 시 드니 시내 중심에 서 있는 사무실 건물 앞 거리를 한산하게, 변호사들로 북적이 던 사무실 건물 내 복도를 자가격리 및
자택업무로 썰렁하게, 사무실 안은 끊어 진 고객들의 발길과 문의전화로 적막감 이 흐르게 만든 지 3주가 넘어간다. 정 부는 Job Seeker 수당에 Job Keeper 수 당까지 만들어 자영업자들과 소기업주 들에게 생명줄을 던지고 있으나 수입이 정지된 상태에서 정신적, 경제적 고통을 피할 자가 아무도 없는 현실이다. 변호 사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Small Business 고객들의 문의는 모두 상가임대료 면제나 삭감 관련한 것이다. 변호사에게 맡길 일이 아니다. 수입이 없어 임대료도, 직원 임금도 못주는 형 편에 변호사 수임료가 웬말인가. 코로나 세상에 변호사의 편지보다 당사자의 절 실한 하소연에 월등한 설득력이 실리지 않을까. 건물주와의 직접 거래가 최고 다. 서로 손해보며 함께 헤쳐 나아가야 할 코로나 역경이다. 민사소송을 계획하던 사람들도 코로 나 시대에는 겸손과 인내를 터득하는 모 양이다. 민사소송 문의도 없다. 모든 법 원에서 법정출두를 말리는 현실이라 법
원에 참석도 어렵고 재판일정도 여간해 서는 잡혀지지 않는 현실이다. 모든 배심원 형사재판은 일단 취소된 상태다. 호주에서 고등법원 & 대법원 형사재판은 배심원 제도이나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격리가 시작되면서 배심원 을 구성할 수 없는 현실이라 형사재판들 이 사라졌고, 재판을 준비하던 변호사들 과 배리스터들은 실업자 신세다. 코로나 유발 lockdown으로 인해 거리 에는 사람이 없고 사회활동이 줄어들자 범법행위도 크게 줄어든 추세다. 어디 갈 일이 없으니 음주운전도, 교통법 위 반도, 술 마시고 행패부릴 일도 없어진 심심한 천국같이 되었다. 그렇다면 변호 사들은 실업자로 전락하는 것일까? 코로나 폐업이 불가피한 기업들이 즐 비할 것이라 조만간 나타날 관리경영, 인수합병, 파산, 회사해산 업무를 갈망 하는 상법전문 변호사들은 이미 분주하 게 전화 로비중이다. Household abuse와 domestic violence 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나고 있다는 뉴스다. 꼬딱지 만한 아파 트에서 하루 24시간, 주 7일 얼굴 맞대 고 사는 부부, 연인, 쉐어생들 사이에 금 이 가고 깨지기 시작한 것이다. 조만간 폭행건과 접근금지(AVO)건 업무가 쏟 아져 들어올 것이란 기대에 criminal lawyers(형사업무 변호사) 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폭행에서 접금 금지 후 별거와 이혼이 당연지사라고, 다가올 미래를 학수고대 하는 가정법 전문 변호사들도 있다. 고 객의 불행이 변호사를 분주하게 만든다. 유언장 작성, 유산처리 집행절차 업무 도 장차 늘어나지 않을까 코로나로 인해 법이 바뀌기 시작하자 변호사의 업무도 색다른 양상을 띠기 시 작했다.
면책공고 Disclaimer 위의 내용은 일반적인 내용이므 로 위와 관련된 구체적 법적문제 는 변호사의 자문을 받으시기 바 랍니다.
'Working Parents' 자녀에게 무료 차일드 케어 제공 모리슨 총리 방침... ‘경제 운용 측면에서 필수적 업무’ 강조 댄 테한(Dan Tehan) 연방 교육부 장 관은 “이 부문에 대한 정부 지원은 16 억 달러가 될 것”이라며 “이 서비스는 일을 하는 모든 호주 부모들에게 제공되 겠지만 재택근무를 할 수 없는 근로자 및 취약계층 자녀들에게 초점을 맞출 필 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관은 이어 “이에 따라 차일드케어 센터가 고려해야 할 우선순위 목록이 있 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필수’ 부문 근로자와 취약계층 어린이들”이 라고 덧붙였다.
연방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계속되는 동안 업무를 해야 하는 가정의 어린 자녀들이 무료로 차일드케어 서비스를 받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이를 발표하는 스콧 모리슨 총리. 사진 : 7 News 화면 캡쳐
정부는 현재의 코로나 바이러스 (COVID-19) 상태에서 여전히 근무를 해야 하는 호주 전역의 부모들에게 코로 나 바이러스 위기 상황이 끝날 때까지 자녀의 차일드 케어(childcare) 비용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 2일(목)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는 정부의 이 같은 계획 을 발표하면서 “현재 근무를 해야 하 는 부문은 경제 운용 측면에서 ‘필수’
분야의 중요한 업무라 생각한다”고 말 했다. 총리는 “자녀가 있는 모든 부모는 자 녀를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향후 수개월 동안 계속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로 최근 몇 주 사이 보육원 원아 수가 크 게 줄어든 전국 1만3천여 차일드케어 센터에 재정 지원을 하게 된다.
모리슨 총리는 ‘필수’ 부문 근로자 들에 대해 “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의사 나 간호사들만이 아니다”며 “병원의 청소원,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제공하 는 이들, 이를 공급하는 트럭기사 등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연방정부는 이 조치로 약 100만 호주 가정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시드니 총영사관 재외투표 마감 등록자 대비 32.3%, 선거권자 대비 2.2% 제21대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선출하 는 재외투표에서 선거권자 대비 시드니 총영사관 투표율은 4년 전에 비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외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시드니 총 영사관에 따르면 21대 국선 선거권자 수는 6만6,576명이었으며 이중 4,436명 이 등록, 등록자 대비 투표율은 32.3%
였다. 이는 20대 국선(2016년 4월 13일, 53.6%)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이다. 또 등록한 선거권자(4,436명) 가운데 투표 에 참여한 이들은 1,433명으로 선거권 자 대비 투표율은 2.2%로 20대 국선 (1.9%)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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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업 업무 방식 변화 예상......................A16면
NT 아웃백 소형 항공기로 피자 배달......................A32면
전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 코로나 바이러스 ‘핫스폿’ 될 수도 전문가-지원기구 관계자들 '우려' ... 아프리카 경제 빈국-난민캠프 등 '위험'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는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가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국가들로 확산될 경우, 그 위험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보건 전문가,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중동 및 아프리카, 아시아 일부 국가들의 위험을 높게 보고 있다. 사진은 시리아의 알-하울(al-Hawl) 난민 캠프. 거주자 밀도가 높은 난민캠프의 경우 발병자가 발생하면, 순 식간에 확산될 위험이 높다.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보건 전문가 및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국가가 이번 바이러 스 사태의 새로운 핫스폿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A24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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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보건 시스템이 크게 미흡한 태평양 지역 국가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위험이 높은 곳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바이러스 사태가 불거지자 이들 국가는 우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거나 국경을 폐쇄 하기도 했다. 취약한 의료 기반으로 대처가 불가능하기에 사전차단 조치를 취한 것이다. 사진은 키리바티(Kiribati)에 제공한 세계보건기구의 의료물품. 사진 : WHO Western Pacific
▶ A22면에서 받음
이들이 지목한 지역은 정치적으로 혼돈 상태이며 영양실조, 다른 전염병, 보건 시 스템이 극히 취약한 국가 및 난민캠프 등이다. 국제 구호단체 ‘CARE’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시리아, 이라크, 예멘, 아프가니 스탄, 소말리아, 수단, 남수단(South Sudan),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나이제 리아, 우간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니제르, 아이티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자가 급증할 ‘가장 위험한 국가’에 포함되어 있다. 이들 국가는 전염병에 대한 노출이 다른 국가에 비해 3배 높으며, 의료 서비스 이 용 측면에서는 6배나 많은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다. ‘CARE International’의 비상운영 책임자인 샐리 오스틴(Sally Austin)씨는 “CARE의 이번 분석은 COVID-19가 아프리카 및 중동 국가로 본격 확산되기 시 작할 경우 예상할 수 있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인도주의 지원기구들은 또한 태평양 지역 및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도 코로나 바 이러스 감염자가 확산되기 시작하면 파괴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보건 시스템-전염병 처리 능력 '미흡' 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지가 발생하기 전부터 이에 대 응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거나 국경 자체를 봉쇄해 왔다. 몇몇 국가들의 보건 당국은 이미 긴장 상태이며 이번 전염병이 발병할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그만큼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때문이다. 이들 국가가 비상사태와 함께 국경을 폐쇄하는 것은, 일단 감염자가 나올 경우 통제가 불가능하고 이후의 확산 차단이 어렵기에 우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 는 것이다. 현재 괌,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피지, 뉴칼레도니아, 북마리아, 파푸아 뉴기니 (PNG) 등 6개 국가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는 100명이 넘는다. 태평양 지역의 일부 국가에서는 COVID-19로 긴장한 가운데서 다른 전염병이 발발하기도 했다. 사모아에서 발생한 유행성 홍역은 최근 수개월 사이 80명의 목숨
을 앗아갔다.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들이었다. 2년 전 PNG에서는 거의 20년 전 사라졌던 소아마비가 다시 발병하기도 했다. PNG 경찰 장관은 자국의 국가 보건 시스템이 전염병을 다룰 수 없는 실정임을 인정했다. PNG는 처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나온 이후 즉각 비상사태 를 선포하고 국경을 폐쇄하는 한편 국내여행도 크게 제한했다. PNG의 첫 감염자 는 FIFO 광산에서 일하던 근로자였으며, 이후 그는 호주로 돌아왔다. 호주 정부는 기존 지원금 외에 COVID-19 대처 준비자금으로 2천200만 달러를 PNG에 추가 배정했다. 현재까지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피지는 두 번째로 큰 도시 라우토카(Lautoka)를 폐쇄했다. 솔로몬 아일랜드, 바누아투, 키리바티, 통가는 아직 감염자 발생이 없지 만 이들 국가 또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거나 국경을 막는 등 이동제한 조치를 강화하 고 있다. 멜번대학교 ‘Nossal Institute for Global Health’의 캐서린 길버트(Katherine Gilbert) 교수는 태평양 지역의 경우 보건 부문의 강력한 리더십이 있었지만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어 의료 장비 등의 문제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도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으로 열린 G20 정상회의(화상을 통한)에서 “태평양 지역 국가들에 대한 COVID-19 대응 지원이 필요하며 국제적 지원의 초점이 되어야 한다”고 각국 지도자들에게 촉구했다.
괌, 집중치료 병실은 13개뿐 미국 영토인 괌의 COVID-19 감염자는 태평양 지역 국가들에서 발생한 전체의 절반에 달한다. 백악관은 괌을 주요 재난 지역으로 선언한 상태이다. 총 549스퀘어킬로미터의 이 섬에 거주하는 총 인구는 16만4천명이다. 현지 관계 잗르은 50명이 넘는 괌의 감염 비율에 대해 “보건 시스템이 감당 불능에 이를 수 있는 수치”라고 경고하고 있다. ▶ A25면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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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에서 벗어나는 상황이다. 밀스 박사는 “이제 이 전염병은 절정 상태를 지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DRC는 이전에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로 3천400명이 감염되고 사망자만 2천200명 이 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밀스 박사는 “홍역을 겪은 어린이의 경우 면역체계가 약화되어 영양실조 및 다 른 질병 감염에 상당히 취약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밀스 박사는 “말라리아 시즌이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에서 곧 시작될 것” 이라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 대륙에 미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 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A28면으로 이어짐 전염병을 다룰 만큼 국가적 보건 체계가 미흡한 파푸아뉴기니(PNG)는 첫 코 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자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내여행을 크게 제한했다. 사진은 PNG 고원지대 어린이들.
▶ A24면에서 받음
괌의 최고 의료책임자인 펠릭스 카브레라(Felix Cabrera) 박사 는 “‘테트리스’라는 오락 게임에 비유하면, 대책 없이 브릭이 계속 내려오는 상황”이라며 “사실 괌의 보건 시스템은 COVID-19 상황 이전에도 마찬가지였다”고 털어놓았다. 괌에서는 지난 3월 중순, 첫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후 계속 감 염 확진자가 나와 3월 말 현재 56명에 이른다. 이중 사망자도 1명 이 나왔다. 괌에는 250명의 인력이 있는 병원이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집중 치료 병실은 13개에 불과하다. 카브레라 박사는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하지만 상황을 바꿀 시간은 있다”고 말했다. 전반 적으로 감염자 증가 속도를 늦춰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괌의 루 레온 게레로(Lou Leon Guerrero) 수석 장관도 “더 악 화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기회는 있다”며 모든 입국자를 14일 간 정부 시설에 격리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괌의 입국자 격리는 지난 달 31일부터 시작됐다. 괌의 COVID-19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섬 내 감염뿐 아 니라 인근 해상에 정박 중인 미 해군 항공모함에서의 감염자 발생 도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 항공모함에는 5천 명의 군인들이 승 선하고 있으며, 현재 감염여부를 테스트하고 있다. 괌 준주 정부는 미 정부에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하는 진단 키트 와 국경경비대 배치를 요청한 상태이다.
빈곤, 인구 과밀의 아프리카 이미 HIV 전염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의 많은 국 가들은 이번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말라리아, 홍역, 에볼라 바이러 스에 대한 면역력도 취약한 것으로 진단돼 더 큰 위험을 안고 있 다. 홍해(Red Sea)의 남쪽, 아덴 만(Gulf of Aden)과 소말리아 해 (Gulf of Aden)에 이르는 일명 ‘Horn of Africa’로 불리는 지역 국가(지부티,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들은 갖가지 질병 외에 식량위기까지 겪고 있다. ‘국경없는 의사회’(Doctors Without Borders)의 클레어 밀스 (Clair Mills) 박사는 “이들 국가의 경우 아직은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사례가 많지 않지만 전염병을 이해하고 환자를 추적할 수 있 는 능력이 크게 부족하다”고 말했다. 밀스 박사에 따르면 아프리카 인구는 유럽에 비해 훨씬 젊으며, 20세 미안 인구가 절반에 달한다. 그녀는 “하지만 많은 국가, 특 히 도시 지역에서 극심한 빈곤과 인구밀집 현상을 보인다”고 설 명했다. 이런 지역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는 경우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갈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전염병으로 모든 것이 변한 콩고 콩고민주공화국(Democratic Republic of the Congo. DRC)은 지난해 홍역이 발생, 6천여 명의 사망자를 낸 후 이제 겨우 그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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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태평양 지역 국가들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이 미국령 괌(Guam)으로, 50명 넘은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1명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은 상태이다. 사진은 괌의 한 휴양지.
▶ A25면에서 받음
그러면서 “만약 코로나 바이러스로 보건 시스템이 무너지 면 말라리아, 에이즈와 같은 치명적인 질병 치료를 받을 수 없 게 되어 더욱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전염병으로 모든 것이 변하고 전염병으로 이 나라의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밀스 박사의 말이다.
중동, “또 하나의 ‘우한’이 될까 두렵다” 구호기구 ‘CARE’의 샐리 오스틴씨는 이 단체가 지난 몇 달 동안 예멘, 시리아, 이라크 등 인도주의 차원의 지원을 필요 로 하는 주요 지역에 접근하는 데 있어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 다고 호소했다. 오스틴씨는 “만약 COVID-19가 이런 지역에서 발생되면 그 결과는 아주 치명적일 수 있다”면서 “수년간의 폭력, 의 료 서비스 부족, 영양실조로 취약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 했다. 파푸아뉴기니(PNG)의 수도인 포트 모레스비 종합병원(Port Moresby General Hospital)의 간호사. 구호단체들은 PNG의 경우 감염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수천 명의 난민이 이란 국경을 넘고 있 자가 늘어날 경우 국가 의료 체계로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다. 최근 뉴욕 타임즈는 “헤라트(Herat.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를 할 수 없으며 수많은 이들이 진단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 도시로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가 또 다른 ‘우한’(Wuhan) CARE의 중동-북아리카 지역 책임자인 너바나 쇼키(Nirvana Shawky)씨는 “지 으로 변할까 우려하고 있다”는 아프가니스탄 페로주딘 페로즈(Ferozuddin Feroz) 난 9년간의 분쟁이 시리아 전체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의료 보건 장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물품이 턱없이 부족하며 손 소독제는 아예 찾아볼 수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키트 또한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얼마 전까지 900개의 진 시리아, COVID-19 발병시 단 키트를 확보해 테스트를 한 것이 전부이다. 엄청난 혼란 야기될 수도 쇼키씨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도 모른 채 확산되었을 가능성이 높 다”며 이번 바이러스 사태는 이미 긴 시간 동안 고통을 겪은 이 지역에 더 큰 고통 시리아에서는 지난 3월 말, 첫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슬람 을 안겨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종파간 내전으로 황폐해진 상황에서 최근에는 이들리브(Idlib) 주에서 새로운 분쟁이 시작돼 수많은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 A30면으로 이어짐 ‘CARE’는 시리아 상황에 대한 성명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여부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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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가들 가운데 콩고민주공화국(DRC)은 에볼라 바이러스, 홍역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으며, 만약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병할 경우 취약해진 면역력으로 또 다시 엄청난 사망자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사진은 에볼라 바이러스 보호구. 사진 : Medecins Sans Frontieres
▶ A28면에서 받음
아시아 일부 국가, 아직 발병 사례는 없지만... 아시아의 많은 지역 거주민들은 그야말로 입에 풀칠하기가 힘든(living hand to mouth) 상황에 있으며, 집에서 근무할 수 없는 일에 종사하고 여러 가족이 좁은 집 안에서 함께 거주하기에 만약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육체적, 물리 적 거리를 두고 떨어져 지낼 여력이 없다. 전문가들은 또한 이 지역 여러 국가들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 진단 능력에 도 의문을 제기했다. 가령 인도네시아는 발병 사례를 보고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 요됐으며 진단 속도 또한 느린 편이다. 2억7천만 명의 인구를 가진 이 나라의 감염자 수는 현재 1천200명을 넘어선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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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측 모델링에 의하면 인도네시아의 실제 감염자 수는 수만 명에 이를 것 으로 보이며 전염 속도에 따라 25만 명의 감염 환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낮은 진단 테스트 비율은 인도네시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라오스, 미얀마 등은 잠재적 감염이 기록되지 않을 수 있으며, 태국 등지에서 일하다 본국으로 돌아가는 이주 노동자들의 경우, 본인도 모른 채 바이러스 보균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 다.
‘소극적 피해’를 벗어나려는 방글라데시의 노력 지난 달 말, UN이 예측한 바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 COVID-19가 확산된다면 최 악의 경우 50만 명에서 200만 명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월 말 현 재 방글라데시는 48건의 발생 사례가 기록되어 있으며 사망자는 5명이다. 방글라데시 전문가로 알려진 ‘Plan International Australia’의 프로그램 책임자 인 캐서힌 펠(Katherine Fell) 매니저에 따르면 전체 인구 1억7천만 명의 이 나라는 이미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수많은 이들이 수도 다카(Dhaka)의 빈민가에 밀 집되어 있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이탈리아에는 방글라데시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며,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이 크다는 게 펠 매니저의 설명이다. 방글라데시 남부, 미얀마 국경과 가까운 콕스바자르(Cox's Bazar)에는 미얀마를 탈출한 로힝야(Rohingya) 부족 난민센터가 있다. 이곳에는 현재 85만 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사례는 없지만,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걷잡 을 수 없이 확산될 위험이 높다. 펠 매니저는 “이곳 난민캠프의 경우 매우 높은 거주 밀도를 보이며 영양실조, 말 라리아 등의 문제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콕스바자르의 또 하나의 문제는 지난해 9월 이후 인터넷 연결망이 끊어진 상태라 는 것이다. ‘Human Rights Watch’를 비롯한 인권단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 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질병으로부터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통신망은 매우 중요한 기반이다. 펠 매니저는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방글라데시 과학자들은 코로나 바이러 스 진단 키트를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들은 분명 ‘소극적 피해자’(passive victim)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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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onavirus shutdown’... 소형 항공기로 피자 배달 캐서린(Katherine) 남쪽 300km 지점의 ‘Dunmarra Wayside Inn’ 발 묶인 인근 지역민에 생필품 전달도... “어려움 나누고 싶었다” 소형 항공기를 이용해야 하기에 가격 이 비쌀 것으로 생각했던 주민들은 ‘Dunmarra Wayside Inn’에서 본래 판매하는 가격과 동일한 비용을 청구하 자 배달 요청이 늘어났다. 처음에는 숙소에서 반경 100킬로미터 이내 거주민을 위해 시작한 프로스트씨 의 서비스는 더 먼 지역민들에게도 알려 졌고, 이들의 요청으로 400킬로미터 떨 어진 곳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프로스트씨는 “내가 생각하기에 이 는 전 세계에서 처음 시도한 것이라 본 다”면서 “비즈니스 측면에서 좋은 아 이디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수익을 내고 자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
했다. 힘든 시기를 보내는 이들, 특히 고 립된 지역에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는 것이다. 피자나 맥주 외에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필품을 구입, 전달하고 있다는 그는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주고자 여 분의 화장지 롤을 항상 소형 항공기에 준비해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북부 호주(Northern Terrotiry) 내륙 도시 캐서린(Katherine)에서 남쪽으로 300km 거리에 자리한 여행 자 숙소 ‘Dunmarra Wayside Inn’을 운영하는 개리 프로스트(Gary Frost)씨. 소형 항공기 조종사이기 도 한 그는 ‘Coronavirus shutdown’으로 이동이 제한된 인근 지역민을 위해 피자, 맥주 배달을 시작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 : Gary Frost
호주의 탑 엔드(The Top End)로 불리 는 곳은 다윈(Darwin)과 카카두 국립공 원(Kakadu National Park)을 포함하는 북부 호주(Northern Territory)의 지리적 지역이다. 다윈에서 1번 하이웨이를 다 라 남쪽으로 오면 카카두 국립공원 인근 에 인구 6천여 명의 작은 도시 캐서린 (Katherine)이 있다. 이 지역 또한 ‘Coronavirus shutdown’으로 여행객 발길이 끊기고, ‘필수’ 부문이 아닌 모든 서비스 업종 이 문을 닫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캐 서린 인근의 한 여행자 숙소가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캐서린에서 남쪽으로 약 300킬로미터 거리에 자리한 여행자 숙소 ‘Dunmarra
Wayside Inn’이 최근 셧다운으로 발이 묶인 인근 지역민들을 위해 소형 항공기 를 이용, 맥주 및 피자 배달을 시작한 것 이다. 이 숙소를 운영하는 개리 프로스트 (Gary Frost)씨는 소형 항공기 조종사이 기도 하다. 그는 서비스 업종이 문을 닫 아 여러 면에서 불편한 인근 지역(인근 이라고 하지만 수십, 수백 킬로미터 떨 어져 있다) 거주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이 없을까를 고민하다 주민들이 가장 필 요로 하는 피자 및 맥주 배달이 좋겠다 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하기 가 만만치 않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던마라(Dunmarra) 인근의 한 농장에 피자를 전달한 프로스트씨(오른쪽). 소형 항공기를 이용한 배달 이지만 가격은 ‘Dunmarra Wayside Inn’에서 판매하는 것과 동일하다. 그는 이 일에 대해 “이동이 제 한된 먼 거리 농장 등 지역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어려움을 나누고자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곧 정점?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 급등 스페인도 사망자 감소세... CNBC, “기업 투자심리도 개선” 진단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확산세가 곧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 과 함께 유럽 역시 감염 감소세가 곳곳 에서 이어지자 글로벌 증시가 금주 월요 일(6일) 급등했다. 그러나 감염 확산세가 다시 폭발할 가 능성이 있는 데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 른 경제적 타격이 이제 본격화하고 있다 는 점에서 증시의 본격 반등을 예단하기 엔 이르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 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7.46포인트 (7.73%) 상승한 2만2697.99에 거래를 마쳤다. 당국의 과감한 경기부양 기대감 속에
무려 2112.98포인트(11.37%) 오른 지난 달 24일 이후로 9거래일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75.03포인트(7.03%) 오른 266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0.16포 인트(7.33%) 상승한 7913.24에 각각 마 감했다.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추세가 일부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자, 투자심리 가 개선됐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무 엇보다 감염자가 가장 많은 뉴욕 주에서 사망자 증가 폭이 다소 줄어든 것 아니 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
후 2시 기준 뉴욕 주 코로나 바이러스 사 망자는 하루 새 599명 증가한 4758명으 로, 미국 전체 사망자 1만 335명의 46% 를 차지했다. 다만 하루 사망자가 630명 늘었던 지난 4일보다는 다소 줄어든 규 모다. 5일에는 사망자가 594명 늘었다.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HHS) 차관보 도 이날 방송에 출연해 뉴욕과 뉴저지 등에선 이번 주 입원자와 사망자가 정점 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브리핑 에서 일일 사망자 증가 곡선이 평탄해지 는 조짐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코로나 19 바이러스 곡선이 정점에 근접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증시도 급등세를 보였다. 스페인 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지난 9일 95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로 나흘 연 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유럽 내 감염이 진정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기 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 는 5.74% 급등한 1만 72.50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61% 오른 4346.14에, 영국 런 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34% 오 른 5542.10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4.99% 상승한 2795.97로 거래를 끝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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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ABC 방송의 ‘Triple J's Hack’ 프로그램은 최근 “이에 대한 각 주의 규정을 면밀하게 조사했다”며 “대부분이 각 주(및 테러토리)에서 바 보처럼 굴지 않는 이상 파트너를 방문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부분에서, 서부 호주(WA)와 ACT 의 규정은 명확하지 않다. 퀸즐랜드 (Queensland)는 애초 ‘근친가족을 돌 보는 목적’으로 집을 떠나는 것을 허용 했다. 이는 ‘결혼하지 않은 파트너 방 문’은 제외한 것처럼 보인다. 다만 지 난 4월 2일(목) QLD의 아나스타샤 플라 츠주크(Annastacia Palaszczuk) 주 총리 는 “방문자가 한 명 또는 2명 추가되는 것은 규정을 어기는 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파트너 방문을 허용한다는 의미다. NSW 주와 빅토리아(Victoria)는 본래 파트너 방문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이달 첫 주부터 이를 완화했으며 남부 호주 (South Australia)와 북부 호주(Northern Territory)는 아직 이 부분에 대한 규정이 없다. 부모나 조부모 또는 친척 방문과 마찬 가지로 본인이나 파트너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또는 COVID-19 감염 자와 접촉했다면 방문하지 않아야 한다. ▲ 피크닉은 허용되나= 피크닉을 가야 하는 ‘꼭 필요한 사유’가 없다면, 피 크닉 바구니를 싸면 안 된다. 대부분의 공원은 여전히 개방되어 있지만(이는 각 지역 카운슬에 따라 다르다) 가장 중요 한 기본 규정은, △음식물 구매를 위해 쇼핑센터 또는 슈퍼마켓을 가는 일, △ 병원 방문, △학교, △직장, △개인 운동 등의 사유 외 외출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특정 장소 방문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고령층의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하기에 외부 방문객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사진 : Pixabay
달 중순, 본다이 비치(Bondi Beach)에서 무수한 사람들이 해변을 즐긴 것에 대해 의료진들은 아주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 적한 바 있다. 본다이 비치가 있는 웨이 벌리 카운슬(Waverley Council)은 해당 지역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발 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본다이 해변은 물론 인근 쿠지 비치(Coogee Beach) 및 야외 스포츠 공원의 폐쇄를 결정하기도 했다. 만약 뒷마당이 있다면, 그곳 잔디 위에 피크닉 담요를 깔아놓고 와인을 마시는 ‘대리만족’으로 족해야 할 것이다. ▲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다면= ‘필 수’ 부문의 장소를 가고 있다면, 물론 문제가 없다. 현재 각 주 규정에 ‘당장 도로 위로 차를 운전해 갈 수 없다’는 조항은 없다. 다만 본질적으로 집을 나
야외 스포츠 공간, 스케이트 시설 등의 잠정 폐쇄와 함께 각 공원에 있는 어린이 놀이공간도 이용이 금지됐다. 사진 : Pixabay
서야 하는 이유가 없다면 집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일부 지역, 특히 각 주(State) 경계가 있는 지역에는 체크포인트가 마련되어
있다. 해당 지역을 통과해야 하는 정당 한 이유가 없다면, 경찰 또는 관리 당국 의 어려운 질문에 직면하게 되고, 이동 자체가 통제받을 수 있다. 아울러 직계 가족이 아닌 한 2명 이상 이 차에 동승하지 말아야 한다. 일반적 으로 2명 이상 모임을 허용하지 않는 ‘two-person rule’은, 직장으로의 이 동에는 적용되지 않으므로 택시나 우버 을 이용하는 경우 한 명 이상의 승객과 함께 탈 수 있다(다만 이 부분 역시 각 주 와 테러토리에 따라 약간 다르다). 중요한 점은, 지금은 어느 지역으로든 여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공원의 어린이 놀이 공간 이용은= 어 린이를 위한 모든 놀이 공간 (playground)은 야외 스포츠 공원, 스케 이트 시설 등의 사용 제한으로 폐쇄됐 다. 일부 지역에서는 반려견을 산책시킬 수 있는 공원도 잠정 폐쇄하고 있으므로 집 뒷마당에서 놀 수 있도록 하는 수밖 에 없다. ▶ A37면으로 이어짐
각 주 정부가 외부인의 유입을 제한하는 가운데 멀리 떨어져 사는 파트너를 만나고자 이동하는 것에 대한 내용은 검색 포털에 가장 많이 입력되는 질문 중 하나 이지만 각 주마다 규정이 달라 상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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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했다. 빅토리아 주 보건부 최고 의 료책임자는 캠핑, 낚시, 사냥, 보트를 즐 기는 행위를 금한다고 밝혔다. NSW 주 또한 캠핑 그라운드 및 모든 여행지의 방문자 센터(visitor centre)를 폐쇄했으며 타스마니아아와 북부 호주 (NT)도 모든 캠핑 구역 방문을 불허한다 고 발표했다. 이는 서부 호주(WA) 주도 마찬가지로, 캠프장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연방정부의 입장은 ‘필수’ 업무가 아닌 이상 어떤 형태이든 여행을 금하라 는 것이다.
▶ A36면에서 받음
▲ 보트를 끌고 바다로 나가거나 낚시를 즐길 수는 있나= ‘중요하지 않은 이상’ 이는 허용되지 않는다. 개인 보트를 갖 고 바다로 나가는 일, 낚시를 하는 것이 ‘필수’ 부문의 일이 아니기에 사실상 금지돼 있는 셈이다. 다만 퀸즐랜드 주는 직장 또는 특정 지 역에서의 일을 위해 보트로 이동하거나 사업으로써의 물고기 잡이를 위해 보트 를 타고 바다로 나갈 수 있으며 낚시, 개 인 운동으로서의 카약, 패들보드 타기는 허용된다고 밝혔지만 단순히 여가를 위 한 행위는 불허한다. 다른 주에서는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보트산업협회(Boating Industry Association)의 대런 보(Darren Vaux) 회장은 최근의 엄격한 제한 조치 와 관련, “필수적인 업무 외 보트를 타 고 바다로 나가지 말라”고 당부하는 성 명을 발표했다. 그는 “이스터 연휴를 기해 보트로 휴 가를 즐기려는 계획을 세울 터이지만 현 재 질병에 대처하는 정부의 지침을 준수 하고 국가 전체를 위해 집에서 (보트 대 신) 휴가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치과 방문은= 응급상황에서는 치과 치료가 가능하지만 정기적인 검사 등은 불허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전국의 치과 의사들에게 3단계 규제를 발표했다. 이 는 모든 일상적 치과 검사와 치료를 연 기하라고 권고한 것이다. 또 환자가 극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다른 긴급한 의학 적 필요가 아닌 한 타액을 옮길 수 있는 모든 진료가 금지됐다. 가령 빅토리아(Victoria) 주에서는 긴 급하지 않은 공공 치과 진료는 3개월간 보류키로 했다. 여기에는 일반 치과진료, 일상적 의치 서비스, 전문 치료, 구강 건 강증진, 정부의 ‘Smile Squad’ 학교 치과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 반려동물을 수의사에게 데려가는 것 은= 데이빗 리틀프라우드(David Littleproud) 연방 농업부 장관에 따르면 현재 수의사에 대한 연방정부의 제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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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의 기본 입장은 ‘필수’ 업무가 아닌 이상 모든 여행은 취소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각 주의 캠핑 그라운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사진은 서부 호주(WA) 해안도로를 달리는 캐러밴 여행자. 사진 : Tourism Western Australia
없다. 일부 지역의 수의사들은 가능한 경우 ‘원격 진료’(telemedicine. 전화 또는 온라인으로 환자를 진료하는)를 요구받 으며, 이에 대해서는 각 주마다 다르다. 가령 타스마니아(Tasmania)의 경우 수 의사에게 반려동물을 데리고 가는 것은 ‘외출 금지’ 조항에서 예외가 되므로 허용하고 있다. ▲ 이사를 하는 경우는= NSW 주는 이 사를 하는 것에 대해 ‘집을 떠나야 하 는 정당한 사유’로 명시하고 있다. 이 는 빅토리아 주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주의 경우 이 부분에 대한 명시는 덜 구체적이어서 다른 주(State)로 이주 하는 경우, 주 경계를 넘거나 체크포인 트를 통과해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호주의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로 가 족-가정폭력을 경험하는 등 집에 있는 것이 안전하지 않은 경우, 집을 떠날 수 있는 예외 조항이 있다. 이때에도 ‘two-person rule’은 여전히 유효하 며 가족 구성원의 경우에만 예외이다. 따라서 이사를 할 때에 여러 사람의 힘 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는 신중히 생각 해야 한다. 운송 및 화물 서비스는 ‘필수’ 부문
에 분류되므로 이사를 위해 이 서비스를 받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 응급서비스가 필요하다면= 긴급 상 황에서는 ‘트리플 0’(전화 000번)에 연락하면 된다. 응급 앰뷸런스-경찰소방은 가장 중요한 국가 서비스 중 하 나이며 항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 먼 지역으로 캠핑을 갈 수 있나= 중 요한 한 가지는 ‘필수’ 업무가 아닌 이상 모든 여행은 취소되어야 한다는 것 이다. 보건당국 및 경찰은 현재 여행을 할 필요가 없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간다고 해도 허용되지 않는 다. 이는 우선 여행자의 건강 위험을 고려 한 것이며 두 번째는 먼 지역 여행지에 서 사고가 발생하거나 갑작스럽게 코로 나 바이러스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 우 의료진의 서비스가 불가능할 수 있다 는 우려 때문이다. 한 개인을 위해 응급 서비스 요원, 앰뷸런스, 의사 및 간호사 가 대기하고 있기에는 현재의 사정상 불 가능하다. 퀸즐랜드 주 정부는 3월 말 QLD의 모 든 국립공원 및 주립 삼림보호지역 레크 리에이션 구역에 있는 캠핑 그라운드를
▲ 하이킹은= 호주 전역의 많은 국립 공원은 아직 개방되어 있다(폐쇄된 곳이 있으므로 각 카운슬 또는 주 정부 국립 공원 사이트에서 확인해야 함). 다만 타 스마니아 주 정부는 타스마니아 주의 모 든 국립공원을 폐쇄했다. NSW 주의 국 립공원 관리국인 ‘NSW National Parks and Wildlife Service’도 하이킹 장소와 역사 유적 사이트 방문을 금지했다. 북부 호주의 경우 며칠이 소요되는 장 거리 워킹 코스, 계곡의 수영을 할 수 있 는 풀(pool)은 폐쇄됐지만 일부 국립공 원 지역은 방문이 가능하다. 퀸즐랜드 주는 국립공원의 워킹트랙, 수영 가능한 구역, 피크닉 장소 및 해변 의 4륜구동 자동차 운전 가능 구역을 폐 쇄했고, 빅토리아 주는 아예 집 이외에 서의 일상 활동을 금하고 있다(당연히 하이킹이나 bushwalking을 할 수 없다). 국립공원이라고 해서 ‘two-person rule’이 예외 되는 것은 아니다. 폐쇄된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다른 사람과의 1.5미터 물리적 거리는 반드시 유지되어 야 한다. 만약 국립공원을 방문했다가 사고가 발생해 부상을 입는 경우 곤란을 겪을 수 있다. 현 상황에서 병원 의료 및 구급 요원 인력이 부족하기에 무모한 행 동을 피하고 안전을 우선 고려해야 한 다. 서부 호주(WA)도 국립공원을 개방해 놓기는 했지만 WA 주 정부가 정한 규정 을 준수해야 한다. ▶ A38면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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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Pty Ltd 10th April 2020
MAIN NEWS
호주 NBN, “인터넷 접속 증가했지만 문제는 없다” KASPR datahaus 조사... 늘어난 데이터 수요 관리, ‘원활’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사태로 재택근무가 늘어나 면서 인터넷 사용량이 크게 증 가했지만 일반적인 사용에 있 어서는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 다. 최근 이와 관련된 한 조사 결과 호주 각 도시 중 인터넷 접 속이 가장 원활한 도시는 서부 호주, 퍼스(Perth, WA)였다. 최근 ABC 방송이 모나시대 학교와 연계된 인터넷 관련 데 이터 서비스 사 ‘KASPR datahaus’ 자료를 인용, 보도 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 스로 재택근무가 시작되고 ‘ 비필수’ 업종의 셧다운이 시 행된 지난 2월에서 3월 30일 사 이 호주 주요 도시의 인터넷 접 속 속도가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캔버라(Canberra)와 멜 번(Melbourne)은 갑작스런 재 택근무로 전국에서 가장 심한 인터넷 혼잡을 보였다. 여기에 자가 격리 및 비필수 업종의 셧 다운이 시행되면서 호주 주요 도시의 인터넷 접속은 평소에 비해 6% 더 압박을 받고 있다. KASPR는 ‘핑’(ping)으로 알려진, 인터넷으로 전송되는 가장 기본적인 데이터 단위를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 핑’은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이 기본 데이터 단위가 미국을 왕복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말하며, 전 세계 온라인 인프라 에 대한 수요를 나타낸다. KASPR은 이 분석을 위해 2
▶ A37면에서 받음
▲ 골프처럼 먼 곳으로 나가야 하는 스포츠 활동은= 많은 호주 인들이 즐기는 gym을 비롯해 각 실내 스포츠 시설은 안전을 위해 모두 문을 닫았다. 야외 스 프츠 시설 중 하나인 골프 클럽 에 대해서는 폐쇄 지침이 없으 나 ‘Golf Australia’는 각 클 럽의 폐쇄를 권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NSW 주는 골프 클럽에 대해 제한을 하지 않고 있다. 반면 빅토리아 주 보건부 최고 의료책임자인 브렛 서튼 (Brett Sutton) 박사는 골프 행 위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골프의 경우에는 각 주 마다 다르므로 필드에 나가고 자 한다면 사전 확인이 필요하 다. 팀 스포츠에서도 사회적 거
월 중순부터 기준치를 측정했 으며 3월 30일까지 ‘핑’이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호주 온라인 인프라에 약간의 문제가 있기 는 했지만 비교 자료는 호주 인 터넷 인프라가 전 세계 다른 국 가들에 비해 혼잡을 잘 관리하 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40개 이 상 국가들과 비교해 호주는 에 콰도르와 크로아티아 사이 ‘4’ 등급을 보인 것이다. 비 교대상 국가들 가운데 가장 크 게 압박을 받는 국가는 이탈리 아였다. NBN 사용량, 70~80% 증가 전 세계 디지털 경쟁력을 보 여주는 ‘World Digital Competitiveness’에 따르면 호주의 인터넷 인프라는 지난 10년 동안 집중적으로 논의되 어 있으며, 통신기술은 63개 국 가 중 54번째, 인터넷 속도는 38번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다른 국가에 비해 인 터넷 기반 및 속도에서 뒤쳐져 있지만 호주 NBN(Australia's National Broadband Network) 에 따르면 호주는 가장 접속이 많을 때에도 큰 문제를 보이지 않는다. 현재 호주 가구의 95% 가 이용 가능한 NBN의 2월 말 낮 시간 데이터 수요는 기준치 로 설정한 기간에 비해 70~80% 증가했다.
리 두기와 ‘two-person rule’은 똑 같이 적용된다. 따 라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활동 에 제한이 많다. 실내 스포츠 시설의 폐쇄와 함께 실내 골프 연습장도 문을 닫아야 한다. 이는 스포츠 댄스, 요가, 발레 연습장도 마찬가지 이다. 결국 혼자 또는 2명이 1.5미 터 거리를 두고 하는 조깅 이외 할 수 있는 스포츠 활동은 거의 없다. ▲ 독감 예방주사를 받아야 하 나= 독감 예방접종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는 없 지만 이 바이러스에 걸릴 위험 은 낮아질 수 있으므로 이는 적 극 권장된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전, NBN 네트워크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사이, 1초당 약 5테라 비트(Tbps)를 처리했다. 지난 3 월 27일(금) 데이터 수요는 9.2 테라비트로 정점을 보였다. NBN 대변인은 “이는 매우 높은 상승세이지만 여전히 네 트워크 상의 데이터 사용량이 최고조를 보이는 저녁시간대에 비해 훨씬 낮은 상태를 유지하 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오후 8시부터 10 시 사이, 특히 금요일 오후 9시 데이터 수요는 12.4테라비트까 지 증가한다. 대변인은 이어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측해 시나리오를 준 비해 왔다”고 말했다.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외출을 자제함 으로써 집안에 머물며 인터넷 사용이 증가한 이탈리아 등의 국가 상황을 모니터링 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통신회사인 ‘Telecom Italia’의 인터넷 접속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40% 늘어난 것으로 알려 졌다. 아커만 교수는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의 인터넷 수요는 일 반 가정에서의 사용과 다르며 더 많은 업로드 데이터가 필요 하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일반적인 수요는 넷 플릭스(Netflix) 등의 다운로드 이지만 재택근무자는 스카이프 (Skype)나 줌(Zoom)을 이용한
화상회의로 더 많은 데이터를 소모한다는 것이다.
한 것으로 알려진 고령자, 당 뇨-심장질환-폐 질환-암, 기 타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 어린이, 원주민(토레스해협 도 서민 포함), 임산부는 독감예방 접종이 강하게 권고된다. 호주는 매년 4월 독감접종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약국이나 병원에 갈 때, 다른 이들과의 물 리적 거리가 걱정된다면 미리 전화로 알아보는 것이 좋다.
러에서 최대 1만1천 달러, 또는 6개월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 다. -ACT : NSW 주와 유사한 처벌 규정을 갖고 있다. -NT : 무조건 처벌(벌금)을 하는 대신 강하게 권고를 하겠 다는 방침이다. -QLD : 퀸즐랜드 경찰은 공 공보건 지시를 준수하는 않는 경우 개인에게는 $1,334.50, 사 업체에는 $6,672.50의 벌금을 즉석에서 발부한다고 밝혔다. 개인 최대 벌금은 1만3천 달러 이다. -SA : 10명 이상이 모이는 실내 행사는 위반으로 간주하 며 그 미만이라 하더라도 한 사 람당 4스퀘어미터의 공간이 요 구된다. ‘two-person rule’ 에 대해서는 강한 권고를 준다
▲ 정부가 정한 규칙을 위반하 는 경우= 경찰은 ‘Coronavirus shutdown’이나 ‘twoperson rule’을 위반하는 사례 에 대해 엄격한 단속을 펼치고 있다. 각 주(State) 별 위반자 처 리 규정은 다소 다르다. -NSW : ‘two-person rule’ 위반의 경우 5천500달
■ 호주 각 도시의 인터넷 압박지수 (3월 30일 기준) -Perth : 0.72 -Hobart : 2.24 -Geelong : 2.68 -Gold Coast : 2.87 -Newcastle: 2.91 -Wollongong : 3.02 -Sydney : 3.33 -Townsville : 3.73 -Adelaide : 3.99 -Brisbane : 4.96 -Sunshine Coast : 5.01 -Melbourne : 5.84 -Canberra : 5.9 Source: KASPR ■ 전 세계 국가의 인터넷 압박 (2014년 2월 1일과 2020년 3월 사이의 차이) -Indonesia : ?0.5 -Morocco : ?0.4 -United Kingdom : ?0.4 -Romania : ?0.3 -Sweden : ?0.3 -Canada : ?0.3 -India : ?0.3 -New Zealand : ?0.1 -Switzerland : ?0.1 -Brazil : 0 -Turkey : 0 -United Arab Emirates : 0.1 -Latvia : 0.1
-United States : 0.2 -Norway : 0.2 -China : 0.2 -Mexico : 0.3 -Estonia : 0.3 -Israel : 0.4 -Finland : 0.6 -Lithuania : 0.6 -Peru : 0.7 -Moldova : 0.9 -France : 1 -Spain : 1 -Italy : 1 -Costa Rica : 1.1 -Colombia : 1.2 -Greece : 1.5 -Belgium : 1.6 -Algeria : 1.9 -Japan : 2 -Egypt : 2.1 -Bosnia and Herzegovina : 2.9 -Portugal : 3 -Croatia : 3.8 -Australia : 4 -Ecuador : 4.3 -Saudi Arabia : 4.3 -Serbia : 4.4 -Dominican Republic : 5 -Russia : 11.8 -Malaysia : 19.6 -Argentina : 28.5 Source: Monash University/ The IP Observatory/KASPR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는 방침이다. -TAS : 주 정부의 지침을 따 르는 않을 경우 최대 1만6,800 달러, 또는 6개월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VIC : 모임(집회) 규칙, 자가 격리 등 공공보건 준수 지침을 위반하는 경우 개인은 최대 1천 652달러, 사업체는 9천913달러 의 벌금 고지서를 현장에서 발 부한다. 만약 법정으로 가는 경 우 더 큰 벌금을 받을 수 있다. -WA : 폐쇄 지침 위반에 대 해 개인에게는 1천 달러, 사업 체에는 5천 달러의 벌금을 즉석 에서 부과하며 ‘two-person rule’에 대한 제재는 주 의회 에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The Korean Herald Pty Ltd 10th April 2020
한 ‘contingency plan’과 같은 비상계 획 매뉴얼이 있으면 더욱 좋다.
■ 어려운 시기, 위기 극복의 10가지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로 인해 노든 이들이 힘겨운 시간을 시간을 보내 고 있습니다. 근래 이처럼 힘든 시기는 없었을 듯합니다. 집안에서 지내야 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정신건강을 우려하 는 미디어의 기사들도 종종 보입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힘든 시기는 늘 있었 습니다. 가장 어려움을 느끼게 하는 상 황이 닥침으로써 이를 절감하는 것이겠 지요. 이럴 때 다음 몇 가지를 염두에 두 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 다. ▲ 어려움의 본질을 파악한다= 어려움 을 주는 문제의 본질을 파악한다. 복잡 한 것일수록 의외로 단순화 할 수 있다. 어렵게 해결하려 하기보다 우선 쉬운 답 을 찾도록 해 보면 어떨까. ▲ 문제를 절차적으로 풀어간다= 문제 가 커 보이겠지만 하나씩 뜯어보며 쉬운 매듭부터 풀어나가는 방법이 있다. 그러 다 보면 어느 한 순간 엉키고 설킨 실타 래가 풀어질 수도 있다. 이럴 때를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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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NEWS
▲ 과감하게 접근하라= 어려울수록 과 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사실 어려움이 현실화 됐다는 것은 ‘미리 대처 못했 음’의 다름 아니다. 급한 만큼 중간과 정은 생략하고 과감하게 가닥을 잡고 중 요도가 떨어지는 것부터 하나씩 잘라내 야 한다. ▲ 남 탓 하지 마라= 경제적 어려움은 대외변수에서 기인하지만 답은 본인이 찾아야 한다. 원인을 탓하는 것으로는 결코 답을 찾을 수 없다. ▲ 전문가를 찾아서 조언을 구하라= 세 상에는 살면서 이런 어려움을 숱하게 겪 어본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며, 슬기롭게 어려움을 이겨낸 경험과 지식 그리고 네 트워크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들을 찾아서 조언을 받아보는 것도 현명한 방 법이다. 그런 사람일수록 위기극복의 경 험을 공유하고 가르쳐 주고 싶어하는 사 람이 의외로 많다. 직접적인 경험만큼은 아니겠지만 먼저 겪어본 사람이 최고의 스승이 될 수도 있다. ▲ 새로운 기회로 삼아라= 살면서 어려 움은 누구나 무수히 만나게 된다. 앞으 로도 당연히 그럴 것이다. 그러나 ‘피
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이 있듯이, 어려움을 통하여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도 있다. 위기 시 전에 보이지 않던 혜안 도 생겨나고, 없던 용기도 일어날 수 있 다. 흔히 하는 얘기로 기회는 위기와 동 시에 기회인 것이 맞다. ▲ 쓸데없는 걱정은 필요가 없다= 대부 분 사람들은 하루 오만 가지 걱정에 사 로잡혀 있다고 한다. 심리학적으로, 통계 적으로 사람들은 하루에 6만 가지 생각 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말이 있다. 그런 데 이중 94%인 5만 6천 가지는 쓸데없 는 걱정거리란다.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 을뿐더러 현실화한다고 해도 별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없는 걱정을 만들어서 할 필요가 없으며, 발생한다면 능히 해 결할 수 있다고 믿고, 굳이 안 된다면 받 아들이면 그뿐이다. ▲ 자신만의 시간과 장소를 가져라= 난 관을 회피해선 안 되겠지만 때로는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면 의외로 답을 쉽게 찾을 수도 있다. 무라까미 하루끼의 소 설 <노르웨이 숲>에 보면 ‘모든 사물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모든 사 물과 나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둘 것’ 을 이야기 하고 있다. 자신만의 장소에 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 는 기술 하나 정도 갖고 있는 것도 삶에 큰 보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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