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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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4th February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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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NEWS

NSW 주 정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 ‘방역지침’ 연장키로 2월 28일까지... 접객업소 고객 밀도-마스크 착용-특정 장소 QR 코드 입력 등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NSW 주 정부는 지난 달 27일까지 시행했던 방역조치를 이달 28일 (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안면 마스크 착용, 특정 장소에서의 QR코드 체크인 등이 포 함된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폭증에 따라 NSW 주 정부가 취했던 방역조치가 다시 연장됐다. 주 정부는 지 난 달 마지막 주, 각 미디어 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현 재의 방역 규정을 오는 2월 28일(월)까지 계속하기로 결

정했다며 어린이들의 학교 복귀와 생명에 지장이 없어 미루었던 환자 치료(수술 등) 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 혔다. 현재 NSW 주에서 방역과 관련해 다시 취해진 조치는 △펍(pub), 클럽, 레스토랑,

카페, 나이트클럽 등 접객업 소의 실내 고객 밀도(2평방 미터당 고객 1명), △(가정집 을 제외한) 모든 실내 공간에 서의 안면 마스크 착용(타인 과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상 황에서의 마스크 착용 강력 권장), △특정 장소 입장시 QR코드 체크인 의무(접객, 소매업 포함), △나이트클럽, 오락시설, 실내 음악축제, 레 크리에이션 시설 등에서의 댄스 불허(결혼, 공연, 강사 및 학생은 제외) 등이다. 도미닉 페로테트(Dominic Perrottet) 주 총리는 “정부 는 상황에 따라 대응하고 필 요시 대처 계획을 조정하겠 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 이번 조치 또한 그런 차원으 로, 우리 지역사회와 보건시 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팬데

믹 상황을 ‘Living with COVID’로 전환 중이며 지 역사회 안전, 보건 시스템 보 호를 위해 대처방법을 업데 이트할 필요가 있다”고 말 한 페로테트 주 총리는 “이 에 맞추어 거주민 모두가 자 발적으로 추가접종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 조했다. 아울러 “가능한 다 수 사람들과의 만남을 자제 하고 재택근무를 권장한다” 는 점도 덧붙였다. NSW 보건부 브래드 하자 드(Brad Hazzard) 장관은 “NSW 주 보건부의 백신접 종 클리닉에는 추가접종을 위한 백신이 충분하므로 자 격이 되는 사람들은 가능한 부스터샷을 맞을 필요가 있 다”며 두 차례의 접종 후 추 가접종 기간을 3개월로 앞당 겼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장관은 “지금까지 NSW

거주민들은 백신접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높은 접종비율 을 기록했다”며 “이제 추 가접종을 받음으로써 강한 전염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 이로부터 개인은 물론 가족 과 지역사회를 보호하는 것 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 다. 처음 두 차례의 접종시 받 은 백신 종류와 무관하게 접 종 후 최소 3개월이 지난 18 세 이상 성인은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 부스터샷 예약 및 접종은 GP, 주 정부 운영 의 접종 클리닉에서 가능하 며 보건부 웹사이트(nsw. gov.au/covid-19/ vaccination/get-vaccinated) 에서 예약할 수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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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오미크론’에서 파생된 새 변이 바이러스 출현 일부에서 ‘스텔스’로 칭한 ‘Omicron BA.2’, 40개 이상 국가에서 보고돼 이상 국가에서 보고된 상 황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에 비해 더 욱 빠른 속도로 전파돼 전 염력이 높을 수 있음을 시 사한다. 다만, 아직은 초기 단계 이며 현재 전문가들은 이 오미크론 파생 변이가 다 른 바이러스에 비해 더 심 각한 질환을 초래하거나 백신을 피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증거는 없는 상황 이라고 말한다. ‘오미크론’(Omicron) 변이(BA.1)에서 파생된 BA.2 변기체가 확인됐다. 전 세계 55개 국가에서 확인된 이 변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아직까지 질병의 심각성이 높다는 증거는 없다. BA.2는 기존 오미크론과 32개의 돌연변이를 공유하면서 28개의 다른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것 으로 파악됐다. 사진 :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COVID-19의 열한 번 째 변이인 ‘오미크 론’(Omicron)에서 파생 된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 (‘subvariant’)가 호주 에서도 확인됐다. 현재 전 염병 전문가들은 이 새로

운 변이를 면밀히 주시하 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 ‘스텔 스’(stealth)라는 이름을 붙여 칭하는 오미크론 파 생 ‘BA.2 변이’(BA.2 subvariant)는 이미 40개

▲ ‘BA.2’ 변이는= 바이러 스가 진화하는 것은 지극 히 정상이다. 코로나 바이 러스인 SARS-CoV-2도 예외는 아니다. 연방정부 기관으로 과학 분야 연구 를 담 당 하 는 CSIRO(Commonwealth Scientific and Industrial

Research Organization) 의 COVID-19 프로젝트 책임자인 세샤드리 바산 (Seshadri Vasan) 교수는 “변이가 나올 때마다 우 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그 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면서 “이는(바이러스는) 계속 진화하여 우리가 하위 계 보(sub lineage)라고 부르 는 것들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BA.1은 지난해 말경 출 현해 호주에서도 감염자 급증을 불러온 ‘오미크 론’ 변이 균주이며 BA.2 는 여기서 파생, 최근 확인 된 변이 바이러스이다. 바산 교수에 따르면 본 래 오미크론 변이와 32개 의 돌연변이를 공유하지만 28개의 다른 돌연변이도 갖고 있다.

▲ BA.2에 대해 일각에서 ‘ 스텔스’라고 칭한 이유는= BA.2에는 PCR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할 수 있는 BA.1의 시그니처 삭 제 돌연변이가 없기에 ‘stealthy’라는 닉네임 을 얻었다. 바산 교수는 “초기에는 이 삭제 돌연변이를 별견 하는 데 의존했던 PCR 검 사에서 BA.2를 ‘오미크 론 변이’로 분류하지 않 았기에 ‘은밀하게 움직인 다’는 의미의 별명으로 칭한다”고 설명했다.

▶30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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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변호사

김성호의 호주 법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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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호주에서는 집(아파트) 사고 파는 일도 변호사 업무냐는 한국사람들 에게 그렇다고 말한다. 호주에서 대다수 일반 변호사(Solicitor)의 일 과는 TV 드라마처럼 화려하거나 매 력적이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사실 (집)아파트 매매 실무를 처리 하는 변호사라면 아직 화려한 변호 사 경지에 도달하지는 않았을 것이 다. 그러나 내 평생 가장 큰 돈거래 가 (집)아파트를 사고 팔때 발생함 을 고려하면 당연히 변호사 (Solicitor)에게 맡기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상가임대(Retail Lease)시도 변호 사가 필요한가? 상가임대는 복사기 임대와 같아서 임대기간의 총 렌트 비 금액을 무조건 책임져야 하기에 5년 임대 시작 1년후 사업을 포기해 도 나머지 4년치 임대비를 지불해 야 한다는 무서운 계약이라 반드시 변호사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 여자친구 뺨을 때렸다는 문의전화 를 받는 경우도 예상외로 많다. 이 것도 변호사 업무인가? 여자친구와

말다툼 끝 홧김에 뺨을 때렸다가 여 자친구가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서 유치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는 젊은 남자들이다. 거기다 단기호주 비자 한국여권 소지자 경우 이러한 ‘사소한’ 혐의로 유치장에서 강 력범죄자들이 우글거리는 구치소로 이송되기도 한다. 재판전에 해외 도주 방지 차원에서 감금 구속하는 형법이다. 그들은 어리석고 운이 없어 이러한 비운을 겪는 것이다. 가벼운 손찌검인데, 여자친구와 화 해 했는데 변호사가 필요할까? 뒤 로 자빠졌는데 코가 깨진 것이 아니 라 변호사의 조언을 받지 않은 어리 석음의 결과이다. 변호사에게 끊임없이 들어오는 의 뢰업무 상당수는 Traffic Offence라 하여 교통법규 위반 및 운전면허 관 련 일이다. 이런 일도 변호사가 필 요한가? 음주운전은 고사하고 속도 위반이나 벌점 초과로 운전면허 정 지에 당면하면 변호사를 찾는다. 살인 혐의자의 형사재판 변호를 맡은 변호사들은 그리 많지 않다.

소위 형사전문가라 자칭하는 변호 사들의 업무는 단순폭행, 접근금지, 운전면허정지 문제들이다. 허구한 날 아내, 여자친구를 폭행한 남자들 을 대동하고 법정에 드나드는 변호 업무도 매력적일까. 자동차 접촉사고 문제로도 변호사 가 필요합니까? 대물 보험 없는 차 량 운전 중 추돌이나 충돌사고로 자 동차 수리비 $1,000 견적을 받았다. 자기 잘못이 아니라며 내 차 수리비 지불을 거부하거나 자기 차 수리비 를 요청하는 상대편과 어떻게 다투 어야 할까. $1,000 로 법원에 가는 갑부들도 있고, 억울하게 뒤집어쓸 여력도 없는 유학생들도 있다. $1,000소송에 변호사 비용은 얼마 가 들것인가? $1,000짜리 소송을 맡는 변호사에게 화려한 수식어가 어울릴까? 변호사의 실제 삶은 기대나 환상 에 크게 못 미침을 알리고자 한다. 호주 변호사는 비밀 녹취도 않지 않 고, 미행이나 협박도 못하고, 주먹 싸움도 못하고, 현찰이 가득한 브리

프 케이스를 본적도 없다. 엄청량 의 무료한 서류업무에 30대 변호사 들은 40대로 보여지게 되며 서류 작 성도 아닌 서류검토일 경우 더더욱 무료해진다. 변호사가 TV나 뉴스 에 나오는 경우는 법원에 출두하는 유명 고객 옆에서 걷고 있을 때 뿐 이다. 멎진 고객들과 골프장을 드 나들지도 않고, 고급식당에서 비싼 양주잔을 기울이지도 않고 대부분 의 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타이 프치는 일로 보내는 것이 변호사의 삶이다.

면책공고 Disclaimer 위의 내용은 일반적인 내용이므로 위와 관련된 구체적 법적문제는 변호사 자문 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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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주 정부, ‘오미크론 영향 받은 기업 회생 패키지’ 10억 달러 준비 직원들 주급 20%, 최대 5천 달러 지원... 스몰비즈니스 리베이트 금액도 확대

NSW 주 정부가 ‘오미크론’(Omicron) 변이의 영향을 받은 스몰비즈니스를 돕기 위해 10억 달러 의 지원 패키지 계획을 내놓았다. 사진은 지난해 ‘델타’ 변이로 인한 봉쇄 기간 중 고객이 크게 줄 어든 로즈(Rhodes) 소재 ‘Bayside Shopping Centre’. 사진 : 김지환 / The Korean Herald

지난 해 말 출현한 ‘오 미크론’(Omicron) 변이 가 또 한 번 감염자 폭증을 불러온 가운데 NSW 주 정 부가 이의 영향을 받은 기 업 지원 계획을 내놓았다. 이는 기업들의 경영 회 복을 위한 10억 달러 지원 패키지로, 여기에는 소규 모 기업들이 빠른 항원검 사 키트를 구매할 수 있는 지원도 포함되며, 적격 업 체에게는 직원 주급의 20%, 주당(weekly) 최대

5천 달러까지 지급받게 된 다. NSW 주 도미닉 페로테 트(Dominic Perrottet) 주 총리는 이 같은 계획을 발 표하면서 “스몰 비즈니스 를 위한 7억 달러가 포함 되며, 공연예술 부문도 지 원 대상이 된다”고 밝혔 다. 주 총리는 “현재 ‘오 미크론 파동’ 속에서도 각 스몰 비즈니스들은 예 상보다 잘 운영되고 있으

며 시장에 대한 자신감도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하 면서 “팬데믹 초기와 마 찬가지로 최근 우리가 직 면한 도전 또한 강하게 극 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 조했다. 지원 패키지에는 현재 2 천 달러 한도로 되어 있는 스몰 비즈니스 리베이트를 3천 달러까지 인상하는 내 용이 들어 있다. 확대된 리 베이트에는 빠른 항원검사 키트 구매 비용 50% 지원 도 포함된다. 다만, 이 키 트 구매 비용은 소급 적용 되지 않는다. NSW 재무부의 매트 킨 (Matt Kean) 장관은 “정 부 지원금은 진정 어려움 을 겪고 있는 경제 분야에 사용될 것”이라며 “(고 객들과) 대면으로 운영되 는 업체들, 미용실, 네일

살롱, 관광업, 접객업, 오 프라인 소매업 등이 그 대 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전의 기업 지원과 달 리 이번 계획은 연방정부 와의 협력이 아닌 NSW 주 정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이번 계획과 관련, NSW 주 노동당의 크리스 민스 (Chris Minns) 대표는 정 부 의지를 환영하면서 “ 하지만 소기업 지원이 보 다 빨리 결정됐어야 했 다”고 말했다. 민스 대표는 “이미 많 이 늦었지만 현재 각 스몰 비즈니스는 경제적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 다”며 “지금까지의 주 정부 접근방식은 ‘강력한 제한’을 하지 않은 만큼 기업 지원을 미뤄왔다”고 지적했다.

NSW 주 도미닉 페로테트(Dominic Perrottet. 사진) 주 총리. 스몰비즈니스 지원 패키지를 소개하면서 예술공연 부문 지원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사진 : 트위터 / Dom Perrottet

한편 주 정부의 지원 패 키지 가운데는 세입자에게 임대료를 낮추어 준 상업 용 건물주의 경우 3월 13 일까지 보조금(‘hardship grant’)을 받을 수 있으 며, 공연예술 부문 지원 패 키지도 4월까지 연장된다 는 내용이 들어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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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관리... 감염 후 한 달 이내 재감염 가능성 있다 전문가들, “발병에서 회복 후 증상 나타나면 즉시 검사 받아야...” 조언

‘델타’ 변이에 비해 심각성은 덜하지만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Omicron) 변이 감염자가 최근 몇 주 사이 급격하게 늘어 났다. 전문가들은 COVID-19에 감염된 후 재감염 가능성에 대한 증거가 있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고 조언했다. 사진 : Unsplash : Kelly Sikkema

최근 몇 주 사이, 전염력이 높은 오미크론(Omicron) 변이 감염자 가 급격히 늘어났다. 팬데믹 사태 이후 지난 2년 동안 COVID-19

와 관련된 증상, 검사 및 격리 등 의 조치는 매일 들어야 하는 뉴스 였지만 감염 후의 상황은 어떨까.

▲ 감염에서 회복 후 증상 나타나면 즉시 검사 받아야= NSW 주에 이어 퀸즐랜즈(Queensland) 주 또한 최근 감염자가 크게 증가했다. 퀸 즐랜드 보건부(Queensland Health)는 최초 감염 후 1개월여 후에 재감염이 이어질 수 있다는 증거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따라 서 감염 후 회복된 이들은 최소 한 달 후 다시금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 했다. 많은 전염병 전문가들은 현 단 계에서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오미크론 변이에서 회복된 이들은 약 3개월가량 높은 수준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퀸즐랜드 보건부에 따르면 최근 몇 주 사이 크게 증가한 감염자들 중 95%는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발병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 델타’Delta) 변이에 감염된 이후 오미크론 균주에 의해 재감염될 수도 있다. ▲ 밀접 접촉자에 대한 조치= 최근 연방 내각은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이들의 자 가 격리 범위를 크게 완화했 다. 각 업계의 노동력 부족을 고려해 결정된 이 조치에는 대부분 직종 종사자들이 감 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했다 해도 격리 면제 대상에 포함 된 것이다. 다만 퀸즐랜드 보건부는 최 근 COVID-19에 감염됐다 가 회복한 이들과의 접촉자 에 대한 공공보건 조치가 유 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감염자의 가족 또는 가족처 럼 가까운 관계의 접촉자인 경우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테스트 및 감염 관련 지침을 따라야 함을 의미한다. ▲ 그래도 부스터를 받아야 하 나= 퀸즐랜드 보건부뿐 아니 라 모든 주(State)에서도 추 가접종을 받을 자격이 되는 이들(두 차례 백신접종 후 4 개월이 지난 경우, NSW 주 는 최소 3개월 후)에게 부스 터샷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이미 한 차례 COVID-19 에 감염된 이들은 회복하는 대로 추가접종을 받거나 감 염 발병 후 6개월까지 접종을

COVID-19 증상이 4주 이상 지속, ‘long COVID-19’로 의 심된다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사진 : pexels

연기할 수 있다. 임상적 문제, 특 정 위험 요인이 있는 이들은 적절 한 의료기관에 문의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연방 정 부 백 신 자 문 그 룹 인 ‘Australian Technical Advisory Group on Immunisation’ (ATAGI)에서 상세한 지침을 검 토 중이다. ▲ ‘long COVID-19’를 우려해야 하는 시기는= 보 건 당 국 은 COVID-19 증상이 4주 이상 지 속되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반의(GP)를 위한 전문 기관으 로 일반 진료에서 양질의 임상, 교 육 및 훈련, 연구에 대한 표준을 유지하는 ‘Royal Australian College of General Practitioners’ (RACGP)는 가정에서 COVID19에 대응하는 데 유용한 가이드 를 제공한다. RACGP에 따르면 COVID-19에 감염된 이들 가운 데 5~15%는 3개월 후에도 여전 히 약간의 증상이 있다. 이 증상에는 피로감, 지속적인 기침, 생각을 정리하는 데 있어서 의 어려움, 우울증, 불안감이 포함 될 수 있다. RACGP는 감염되었 다가 회복 후에도 여전히 나타나 는 증상에 대해서는 6주 이내 또 는 더 일찍 GP의 검진을 받을 것 을 권고한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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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라퍼의 세상사 참견 - 10

초심 (初心) 코로나 3년째인 2022년 새해도 벌써 2월이다. 음력 설날도 지났 다. 그래도 아직 초반이다. 올 한 해 이런저런 다짐과 계획을 세워 도 늦지 않다. 하루, 1주일, 한 달, 그리고 1년의 계획도 처음이 좋아 야 한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 듯이. 대개 시작은 좋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포부도 크고 계획도 거창 하다. 장사도 첫날엔 최상의 서비 스가 제공된다. 세상에 처음 나오 는 제품들은 하나 같이 최고다. 첫 날 첫인상은 상대의 신뢰를 얻는 시험대다. 여길 통과하지 않으면 다음은 없다. 그래서 모두 처음에 공을 들인다. 시간이 지나서 첫날과 다른 모 습들이 보일 때 “초심(初心)을 잃 지 말라”느니 “초심으로 돌아가 라”고 조언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말을 할 때면 이미 초심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초심을 까맣게 잊었거나 아니면 스스로 외면한 다. 초심 없이도 잘 할 수 있다는 착각 때문이다.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 정부 에서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 다.” 지난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 중 가장 감동을 준 말이다. 국민들은 촛불 혁명으

로 탄생한 새 정부에서는 공정하 고 정의로운 새 세상이 열릴 것이 라고 믿었다. 그 이전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그런 세상을 기대 했었다. 그러나 2년 뒤 ‘조국 사건’을 계기로 이런 믿음과 기대는 사라 졌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그 리고 열렬 지지층의 ‘조국 수 호’를 지켜본 국민은 문 대통령 의 취임사 내용이 빈말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권 교체를 바라 는 여론이 50% 안팎인 것이 이를 입증한다. 정부 여당과 열렬 지지층은 어 느 순간부터 초심을 잊고 있었다. 그들은 촛불의 힘으로 뭐든 할 수 있다고 자만했다.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은 어느새 무시되고 있었다. 당연히 결과도 정의롭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아니라고 우겼다. 그러면서 초심과 점점 더 멀어졌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여 당 후보는 거침없는 언변과 저돌 적 성격, 다양한 행정 경험이 장점 이다. 그의 ‘사이다 발언’에 열 광하는 지지자도 상당수다. 그런 그가 최근 대중 앞에서 눈물을 보 이는가 하면 뭔가 쫓기는 듯한 발 언을 되풀이하고 있다. 선거가 불과 한 달 정도 남았는 데 자신에 대한 지지가 여전히

40%를 넘어서지 못하고 박스권 에 갇혀 있어 초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은 문 대통령 에 대한 지지를 모두 흡수하는 것 이 과제이지만 복잡한 내부 사정 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초지일 관’(初志一貫, 처음에 세운 뜻을 끝까지 밀고 나간다)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선거 막바 지에는 달라질 수도 있으나 지금 은 시장과 도지사를 지낸 경륜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 네거티브’ 안 하겠다고 선언하고 도 실제로는 벗어나지 못하는 것 도 초심에서 점점 멀어지게 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이후 선거 때마다 얼굴을 내미는 후보 는 스스로 초심을 버린 듯 보인다. 이 분 처음에는 진보 진영에 가까 운 중도였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경쟁을 벌 였고, 고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경쟁도 했었다. 지난 2017년 대선 때 ‘제3지대’를 앞세워 20%가 넘는 표를 얻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엔 보수 야당 후 보와 단일화 이야기를 한다. 이쯤 되면 이 분의 초심이 뭐였는지 헷 갈린다.

당 후보는 공정과 정의를 강조하 면서 ‘사람(정권)에게 충성하지 않고 오직 국민에게 충성하겠다’ 고 했으나, 지난 반년간 그의 행보 가 이 말에 부합하는지 분명치 않 다. 최근엔 당 대표의 도움으로 선 거 전략과 메시지가 한 방향으로 가는 듯 보이지만, 한동안 두루뭉 술한 태도로 진영 내 갈등을 일어 나게 했다. 아직 초심이 뭔지 보여 주지 못하는 신인이다. 대중의 인기로 살아가는 스타, 소비자에게 물건을 파는 기업, 유 권자의 표에 매달리는 정치인은 초심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 그래 서 잘 나가도 한결같이 초심을 유 지하는 스타, 기업, 정치인이 더욱 돋보이는 것이다. 이번 대선은 후보에 대한 호감 보다 비호감이 높아 여전히 안개 속이지만 ‘초심불망’(初心不忘 처음 마음을 잃지 않는다) 하고, 어렵고 힘들수록 ‘귀어초심’(歸 於初心 처음 그 마음으로 돌아간 다) 하는 후보가 3월 9일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현 정부 검찰총장 출신의 제1야

김인구 세계한인언론인협회 편집위원장, 전 호주한국신문 편집인 gginko78@naver.com

호주 소비자들, 신용카드 지불 증가 속 현금 사용도 여전히 높아 11월 카드 결제 금액, 전월대비 9.6% 늘어... ATM 현금인출도 86억 달러

팬데믹으로 인한 제한 조치로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신용카드 사용액이 기록적으로 증가 했다. 반면 현금을 이용한 소비 또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 : Pixabay / Squirrel_photos

지난해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 조치의 지루함을 달 래기 위해, 이어 엄격했던 제한이 해제된 것을 즐기 고자 온라인 쇼핑을 했다 면, 지난해 하반기 소비지

출이 크게 늘어났음을 보 여주는 수치에 기여한 셈 이다. 지난해 11월, 신용카드 지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 록했지만 호주 중앙은행 (Reserve Bank of Australia. RBA) 수치에 따르면 현금 지출도 여전 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 어 호주가 현금 없는 사회 로 나아가고 있다는 주장 을 일축시킨다는 분석이 다. RBA가 최근 내놓은 호 주 소비자 월별 결제 데이 터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신용카드 및 선불카드

(charge card)를 이용한 구매액은 총 289억 달러 로 전월인 10월에 비해 6.8%, 전년도 같은 기간보 다 9.6%가 증가했다. 호주 최대 재무비교 사 이트인 ‘Canstar group’의 스티브 미켄베 커(Steve Mickenbecker) 금융 서비스 최고 책임자 는 “호주인들이 봉쇄 조 치에서 벗어나 제한적으로 소매점, 펍, 레스토랑을 다 시 방문하게 되면서 11월 신용카드 지출이 기록적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 블랙 프라이데이 등 크리 스마스 이전의 할인판매

행사가 신용카드 지출 증 가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호주 통계청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자료를 보면 2021년 11월 소매지출은 7.3%가 증가해 사상 네 번째로 많은 월간 증가율 을 기록했다. BRA의 보고서 또한 같 은 달, ATM을 통해 2,980 만 건의 현금 인출이 이루 어졌으며, 규모로는 총 86 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이 전 달인 10월의 12.7% 증 가 이후 기록된 수치이다. 현금사용자들의 목소리

를 대 변 하 는 ‘CashWelcome.org’의 제이슨 브라이스(Jason Bryce) 대변인은 이에 대 해 “호주에서 현금 사용 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호주가 현금없는 사회로 가는 분 위기는 아직 없으며 현금 이 아닌 거래 방법의 증가 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현금사용 또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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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Magazine

NSW 주 정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 ‘ 코로나 바이러스... ‘오미크론’에서 파생 방역지침’ 연장키로.·· A3면 된 새 변이 바이러스 출현… A4면

‘누가 무엇을 얻는가’라는 논쟁... 호주 명예훈장 시스템의 놀라운 역사 “민주주의 정신과 불일치”... 명예 훈장 제도에 대한 호주 내 상반된 시각 ‘지속’

영국 왕실이 수여하는 국민 훈장은 물론 1975년 호주 훈장(Order of Australia)이 제정된 이후에도 호주 사회에서는 이 '명예'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이 제도 자체는 물론 대상자에 대해서도 논란이 이어졌던 것이 다. 사진은 호주 훈장 가운데 기사 작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인 ‘Companion of the Order of Australia’ 메달. 사진 : Twitter / Lames Paterson(@SenPaterson)

호주 건국기념일이라 하는 ‘Australia Day’를 기념하는 이벤트 중 하나는 각 부문에서 모범적 활동을 펼쳐온 이들을 선정, 수여하는 명예 훈장이다. 올해에도 다수의 인사들이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 와 관련된 논쟁이 끊이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지난 2014년, 당시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총리 집권 하에서는 ‘호주 국민훈장’(Order of Australia) 부문에 기사작위(knighthood) 와 여성에게 수여하는 ‘데임후드’(damehood)가 부활됐다. 그리고 이듬해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Prince Philip, Duke of Edinburgh. 2021년 4월 9일 작고)에게 호주 기사작위(Knight of the Order of Australia)가 수여되면서 이 명예훈장에 대한 논쟁은 더욱 가 열됐고, 이에 대한 비판의 연장으로 당시 집권 자유당 대표였던 애보트 총리가 당내 대표직 도전에 직면해 총리직을 내놓아야 한 것에 일조했 다.

지난 10여년 사이에는 이 훈장 수훈자들의 성별 균형에 대한 논란도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서 호주 여성 작가이자 사회비평가인 베티나 아 른트(Bettina Arndt), 메이저 대회 24회 우승(호주오픈 11회, 프랑스오 픈 5회, 윔블던 3회, US 오픈5회)을 기록한 세계 최고의 여성 테니스 스타였던 마가렛 코트(Margaret Smith Court)의 호주 명예훈장 수훈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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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Honouring a NationA History of Australia's Honours System>(호주국립대학 교 출판부)라는 저서를 통해 ‘First Fleet’(1788년 첫 백인 정착 선박)에서 2021년까지 호주 명예훈장의 역사를 처음으로 조명 한 호주국립대 ‘National Center of Biography’의 카렌 폭스(Karen Fox) 선임연구원은 호주 비영리 온라인 학술 매거진 ‘The Conversation’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호주인들은 항상 일부 사람들을 다른 이들보다 우 선시하는 이 명예 시스템에 대해 상반된 시각을 보여왔다”고 설명 했다. 호주에서 ‘명예훈장’ 타이틀이 필요한가 그녀에 따르면 특히 평등주의적 민주주의 체제에서 기사 또는 부 인작위(knighthood and damehood)가 적절한 것인지에 대한 문제는 논쟁의 주축이 됐다. 1901년 호주 연방이 구성되기 이 전, 영국 식민지였던 호주 내에서 의 공통적인 주장은 이런 ‘칭 호’가 이곳 호주에서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1890년 남부 호주(South Australian)에서 발행 되던 ‘Kapunda Herald’는 ‘( 명예) 타이틀의 구분은, 알려진 업 적의 명성이 유일한 것은 아니더

1960, 70년대 세계 최고의 여성 테니스 스타였던 호주의 마가렛 코트(Margaret Court)가 호주 훈장을 수훈했을 때에도 사회적 반발을 가져온 바 있다. 사진은 1970년 호주 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을 당시의 마가렛 코트 선수. 사진 : International Tennis Hall of Frame

라도 가장 가치 있는 신생 민주주 의 정신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명예훈장이라는 타이틀에 대 한 반대는 단시 수사학적인 것만 은 아니었다. 1880년대, NSW 주 하원의 데이빗 뷰캐넌( David Buchanan) 의원은 하원에서 수차 례에 걸쳐 이의 반대안을 가결시 키고자 노력한 바 있다. 1884년 뷰캐언 의원은 “우리 민주주의 시스템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으 로,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

다. 물론 모든 이들이 그의 말에 동 조한 것은 아니다. 특히 이 ‘명 예’ 칭호가 다른 이들에게 영감 과 자극을 줄 수 있는 실제 서비스 또는 성취에 대해 보상을 받을만 한 경우에는 더욱 그러했다. 가령 1887년 퀸즐랜드 주 록햄턴 (Rockhampton, Queensland)에 서 발행되던 ‘Morning Bulletin’은 “공직에서 다른 이 들보다 더 잘한 사람을 표시하는 것은 경쟁을 자극한다”면서 이런

‘Medal of the Order of Australia’(OAM) 수훈자인 캐럴 키어넌(Carol Kiernan), 엘리자베스 핫넬-영(Elizabeth Hartnell-Young), 루스 맥고완(Ruth McGowan. 사진 왼쪽부터)씨. 이들은 호주 훈장 대상자 선정에서 양성 평등을 주장하는 시민단체 ‘Honor a Woman’을 설립했다. 사진 : Honour a Woman

‘명예’ 칭호가 적절하다는 입장 을 보였다. 평가 대상에서 소외된 여성들 당시 미디어가 주로 남성을 언 급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19세기 전반에 걸쳐 여성에게는 대체로 그 ‘명예’에 해당하는 타이틀 자격이 거의 주어지지 않았다. 19 세기 마지막 수년에 걸쳐 일부 사 람들은 이를 바꾸어야 한다고 강 하게 제기했다. 제1차 세계대전 후인 1917년, 전쟁 기여자에 대한 보상 수단으 로 영국에서 ‘대영제국 훈 장’(Order of the British Empire)이 만들어지면서 제법 많 은 여성들이 이 ‘명예’ 제도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호주 국민들 도 새로운 영광을 얻었다. 1975년 ‘호주 훈장’(Order of Australia)이 제정되기 전까지 호 주는 영국 시스템을 통해서만이 이 ‘명예’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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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내에서의 훈장 제도는 정당 사이에서도 큰 입장 차이를 보여 호주 훈장이 제정되기 전 비노동당은 정기적으로 영국 국민훈장에 호주 국민을 추천했지만 노동당은 그 반대였다. 사진 은 1954년 호주를 방문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Queen Elizabeth)과 필립공(Prince Philip). 여왕의 호주 방문은 또 한 번, 훈장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가져왔다. 사진 : 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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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곧이어 이 ‘명예’ 명 단에서의 여성의 처우에 대한 귀 에 익은 불평이 나타났다. 1930년 호주의 신문들은 그해 영국의 여 성 비행사 에이미 존슨(Amy Johnson)이 런던에서 호주까지 단독 비행에 성공했지만 이 성과 에 상응하는 ‘명예’를 얻지 못 했다고 주장하는 영국 여성운동가 들의 항의를 보도했다. 운동가 그 룹인 ‘여성자유연맹’(Women's Freedom League)은 “부적절하 고 경우에 맞지 않 다”(inadequate and inappropriate)고 실망감을 표하 면서 “여성에 대한 영예는 거의 없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비판과 논란은 최근 수 년 사이 호주에서도 보다 더 분명 해지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이 ‘명예’ 제도에서 양성평등을 추 구하는 로비그룹 ‘Honour a Woman’이 설립됐다. 이들이 목표로 한 ‘평등’까지

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변화의 조 짐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호주 훈장 여성 수훈자 비율은 이것이 제정된 1975년, 21%에서 2020 년에는 42%로 늘어났다. 2018년 6월에는 처음으로 이 명예의 최고 등급인 ‘Companion of the Order of Australia’에 선정된 여성의 수가 남성을 앞질렀다. 어떤 유형의 서비스가 인정되나 명예훈장 제도에서 여성에 대한 불평등을 설명하는 것 중 하나는 지역사회 봉사가 낮은 수준에서 평가받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그런 한편 역사적으로 남성이 주 로 차지했던 부문인 정치나 비즈 니스 등 전문 분야에서의 기여는 보다 높은 수준의 ‘명예’를 받 는 경향이 있다. 지역사회 활동, 특히 자원봉사 자에 대한 높은 인식을 요구하는

것은 이 명예훈장에 대한 논란의 공통적 내용이다. 지난 1995년, 연방정부가 호주훈장 시스템 검토 를 위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호 주인들은 단순히 뛰어난 일을 한 사람보다 지역사회 봉사자, 영웅 적 행동, 의학 또는 과학적 발전을 가져온 이들에게 국민훈장을 수여 해야 한다는 반응이었다. 호주에서 국민훈장이 제정된 이 래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은 특정 직 종에서 더 많은 이들이 이 명예를 차지하기를 갈망해 왔다. 교사, 의 사, 성직자, 예술계 인사, 최근에 는 COVID-19 전염병 방역의 최 일선에서 일하는 이들이 더 많은 영광을 차지할 자격이 있다는 제 안이 늘어나고 있다. 정당별 입장, 큰 차이도 명예훈장 역사에서 가장 두드러 진 부분 가운데 또 하나는 비교적 오랜 기간, 노동당과 비노동당 사

이에 입장차이가 컸다는 점이다. 1975년, 호주훈장이 제정되기 전 비노동당 정부는 정기적으로 호주 인들 가운데 공로가 있는 이들을 영국 국민훈장에 추천했지만 노동 당 정부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은 분열은 1954년 엘리자 베스 2세 여왕이 남편인 필립공 (Prince Philip)과 함께 호주를 방 문했을 때 짧지만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일반적으로 영국 여왕이 연방 국가를 방문할 경우 왕실 방문을 담당한 해당 국가 인 사들을 선정해 상을 수여해 왔다. 호주 내 정당 분열의 한 예는 빅 토리아(Victoria) 주 정부가 보인 것에서 잘 드러난다. 당시(1954 년) 빅토리아 노동당 정부의 존 케 인(John Cain) 주 총리는 왕실 방 문단 직원들을 위한 장식을 금지 시켰다. 케인 주 총리는 이에 대해 “제국의 ‘명예훈장’ 시스템에 반대하는 노동당의 오랜 정책”이 라고 주장했지만 빅토리아 야당( 자유당)의 헨리 볼트(Henry Bolte) 당대표는 이 같은 결정을 “어리석고 우스꽝스러운 일”이 라고 비난했다. 카렌 폭스 연구원은 이 칼럼에 서 “호주 훈장의 역사는 호주 고 유의 명예로, 이것이 제정되기 전 과 후 모두 이 시스템의 형태, 기 능, 공정성 등에서 논란이 있어 왔 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 다. 이어 그녀는 “이 같은 논쟁은 종종 정체성과 가치, 영국 전통과 의 관계, 공로와 인정의 개념에 대 한 다른 논란의 대용물이었다”면 서 “호주 명예의 역사는 여러 면 에서 호주 자체의 역사이기도 하 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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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안내- 작가 이현희와 색동 깃발

시드니 도심 거리를 장식한 한국 전통 오방색의 스트리트 배너

모처럼 반가운 목소리가 울려왔다. “회장님, 제 작 품이 리버풀 스트리트 배 너 갤러리에 걸려요...” 우선 축하의 말을 건넨 뒤 자세한 과정을 듣고 나 니 작가의 설렘에 충분히 공감이 됐다. 매년 시드니 시(City of Sydney)에서 아시아 문화권 최대 명절 인 설 축하 이벤트의 하나 로 도로 상에 깃발 디자인 을 전시하는 것도 포함되 는데, 이현희 작가의 스트 리트 배너 디자인이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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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로 인한 피해, 여성이 더 빨리 경험...” 이번 연구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Menzies School of Health Research’의 카 산 드 라 라 이 트 (Cassandra Wright) 연구 원은 음주는 남성보다 여 성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 한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적은 양의 알코 올 섭취로도 더 빨리 해를 입을 수 있다”는 그녀는 “음주가 200가지 이상의 질환 및 질병 상태와 연관 되어 있음을 기억해야 한 다”며 “이는 더 많은 여

된 것이다. ‘배너 갤러리’란 일정 기간 동안 길거리 배너의 형태로 작품이 걸리는 것 을 말하는 신조어이다. ‘Street Banner’는 일종 의 광고판이며, 축하행사 깃발의 역할을 한다는 것 은 대부분 알고 있는 것이 지만 이번 배너의 성격은 약간 의미를 다르게 설정 한 것 같다. 시드니에 거주 하는 다섯 명의 아시아권 작가를 통해 그들이 표현 하는 올해의 의미를 주제

성이 해를 입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연구원들은 이번 연구에 서 독신 여성, 먼 내륙 지 역 및 지방에 거주하는 여 성이 해로울 정도의 과다 한 음주 위험이 크다는 것 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와 관련, 알코 올 및 전염병 연구원인 엠 마 밀러(Emma Miller) 박 사는 “중년 여성들이 다 른 연령대에 비해 더 많은 음주를 한다는 것은 전문 가들 사이에서도 알려진 것이지만 이번 연구는 지 난 20년 동안 그 관계가 어 떻게 변화되었는지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다” 고 평가했다.

로 작업한 것을 마치 아트 갤러리에서 작품을 전시하 는 형태로 ‘갤러리’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는 점에 서 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멈춰버린 듯한 도심에 형 형색색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우선 시드니 길거리 깃발에서 한글을 보니 반 갑다. ‘새해 복 많이 받으 세요’라고 한글과 색동으 로 디자인한 작품을 통해 새해 인사를 전하는 작가 의 덕담에 사람들은 관심 이 있는지 없는지 무심코 길을 건너고 자동차와 배 달 오토바이들은 가던 길 을 재촉하고 있다. 이현희의 색동 깃발은 한국 전통 오방색을 기초 로, 무지개 색의 형식을 취 해 디자인 된 작품이다. ‘Cultural Connection’ 이라는 타이틀처럼 동서양 의 전통적 회화 기법이 섞 인 것 같다. A4 사이즈의 종이에 색연필과 파스텔을 사용하여 6장의 다른 드로 잉을 하고 이것이 다시 디 지털 작업을 통해 4x2.5m 의 대형 깃발로 확대되니 마치 의도적인 아말가메이 션(Amalgamation)을 한

‘중년여성 음주’ 관련,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밀러 박사는 “이번 연구 를 통해 중년 여성들 가운 데 하위 그룹(중간 이하 소 득이거나 대학 학위가 없 는 이들)이 매우 다른 이유 로 음주를 하고 있다는 점 에서 이를 해결할 확실한 대책(silver bullet)은 없 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연령대의 여성들 을 위해 ‘무엇이 상황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는지’ 를 알아보는 것”이라는 밀러 박사는 자신의 질적 연구(qualitative research. 연구 대상과 합의 하에 진

것처럼 회화의 영역으로 다가온다. 어찌 보면 우연 의 효과법이다. 총 13개의 깃발이 흔들 리는 거리에 서니 가슴이 뿌듯하다. 깃발 가운데 원 안에 ‘Happy New Year’라고만 쓰려하니 한국의 색동인데?... 하는 작가의 자존심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한글을 병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왔지만 시드니라는 공간에 서 함께 살아가는 공생의 의미를 강조하며, 그 안에 서 우리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간직하고 싶은 작가 의 마음이 담겼다. 색동은 액막이의 성격이 가장 잘 나타난 우리 전통 복식의 한 형태이자 익숙 한 한국인의 색이다. 벌써 3년째 접어든 팬데믹 상황 에서 우리 교민 모두 무사 하시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감상했다. 이현희 작가는 한국에서 그래픽 다자인을 공부하고 시드니 내셔널 아트스쿨에 서 회화를 전공했다. 이후 석사(Research) 과정을 마 치고 2012년 호주 최고 권 위의 미술상 가운데 하나

인 ‘Blake Art Prize’에 서 떠오르는 작가상을 받 은, 호주에서는 이미 중견 작가의 반열에 들어선 작 가이다. 센트럴코스트에 있는 작 업실에서 몇 달씩 작업을 할 때면 누구에게도 방해 를 받고 싶지 않다고 하는 호랑이띠 작가의 고집이 오늘의 이현희를 만들었을 것 같다. 2022년에는 시드니 교민 들이 잘 아는 ‘Rockwood Cemetery’에 작가의 설 치 작업이 초대되어 세상 에 나올 예정이고, 2022 블랙타운 카운슬 아트 공 모전에서 ‘Highly Commended’를 수상, 카운슬에 작품이 소장되는 영예도 안았다. 이번 배너 갤러리 전시 는 오는 2월 18일까지 열 리게 되니 많은 교민들이 관람하시기를 기대해본다. 장소 : Liverpool St, Sydney

행하는 연구)를 언급하면 서 “(음주로 인한) 암 위 험 감소와 같은 ‘장기적 결과’를 우려하지 않고 불면 해결이나 원만한 대 인관계 또는 체중 감량 등 을 위해 음주를 하는 경향 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연구팀의 두 연구원은 물로 엠마 밀 러 박사는 ‘중년 여성의 과다한 음주 위험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 것 이 중요하며 아울러 개인 의 음주가 비난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에 같 은 의견을 보였다. 케이티씨는 수시로 금주 를 생각하지만 스스로 그 렇게 할 준비가 되었는지

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 현재 그녀는 매일 음주를 하는 상태에 있다. 그녀는 “항상 피곤을 느끼고 (술 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며 “술을 마신 후의 세상이 어떻게 보이는지 기대감으로 음주 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 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 이 아니라 그냥 생존해 있 는 지경”이라며 알코올에 의지하는 현재 상황을 하 소연했다.

이호임 / 한호예술재단 (The Korea-Australia Arts Foundation) 회장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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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호주 ‘미저리 비치’, 호주정부관광청 선정 ‘2022 최고의 해변’에 WA 남부 알바니 지역에 위치, Alexandria Bay(QLD)-The Neck(TAS)와 경합

알바니(Albany) 주변의 해변들과 달리 미저 리 비치는 숲지대에 가려져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은 곳으로, 한적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사진 : ABC 방송 화면 캡쳐

호주는 곤드와나 초대륙 ( G o n d w a n a supercontinent. 수백만 년 전 지구 남반구에 있었던 대 륙. 지금의 아라비아, 남미, 남극,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등이 한 대륙으로 구성되어 있었다)을 구성하고 있다가 약 5천만 년 전 분리됐다. 남 부호주(South Australia), 눌 라보 평원(Nullarbor Plain) 인근 해안에 있는 ‘그레이 트 오스트레일리안 바이 트’(Great Australian Bight. ‘the Bight’라고도 불림)는 호주와 남극이 분리 되면서 만들어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다. 이렇게 됨으로써 호주는 26,000킬로미터의 해안 둘 레를 가진 하나의 섬으로 존 재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the Bight’처럼 독특한 지형을 보이는 곳도 있지만 멋진 해변도 많아 공식 이름 을 갖고 지역민(또한 여행자 들)이 이용하는 비치(beach) 는 10,685개에 달한다. 만약 호주의 모든 해변을 방문하 려는 계획을 세우고 매일 한 곳씩 찾아간다면 29년 하고 도 100일이 걸린다. 이 많은 해변 중에는 매년

전 세계 여행자들이 뽑은 최 고의 비치들 가운데 다수가 포함되는가 하면 국내 여행 자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해 변 여행지 리스트에도 매년 새로운 이름이 목록을 차지 하곤 한다. 그렇다면 호주정부관광청 (Tourism Australia)이 꼽은 올해 호주 최고의 해변은 어 디일까.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 남부 해안, 인구 3 만4천의 도시 알바니 (Albany)는 호주 식민지 초 기, 지금의 서부호주에서 가 장 먼저 개발된 백인 정착지 였다. 이곳에서 약 20km 거 리에는 200미터 길이의 하 얀 백사장, 화강암의 곶 (headland), 해안 언덕으로 는 초목이 무성한 미저리 비 치(Misery Beach)가 있다. 알바니 인근의 해변들 가운 데 상당히 고립되어 있어 물 개와 돌고래가 찾아오기도 하는 이 해변이 호주정부관 광청에 의해 ‘2022 Best Beach’에 이름을 올렸다. 타 지역 여행자들에게 크 게 알려지지 않은 이 해변은 올해 최고의 해변 후보에 오 른 퀸즐랜드 주 선샤인 코스 트의 알렉산드리아 베이 (Alexandria Bay, Queensland), 타스마니아의 더 넥(The Neck, Tasmania) 보다 앞선 평가를 받았다. 호주정부관광청의 해변 홍 보대사(beach ambassador) 인 브래드 파머(Brad Farmer)씨는 미저리 비치에 대해 “세계적 수준의 멋진 해변”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해변여행자 (beachgoer)들이 선호하는 모든 요소들, 즉 사람들로 붐비지 않고 수정처럼 깨끗 한 모래와 청록색 바다, 해 변을 둘러싼 숲과 거대한 화 강암 바위가 어우러진 곳” 이라고 소개한 그는 “알바 니는 서부호주 주의 남서부 일대 해변을 탐험하기에 아 주 적합한 도시”라고 덧붙 였다. 해변의 이름 뒤에 숨어 있는 피의 역사 파머 홍보대사에 따르면 ‘Misery Beach’라는 이 름을 얻게 된 사연은 ‘Best Beach’로 선정된 주요 요 인 중 하나이다. 1978년까 지 알바니 지역 해변에는 두 곳의 주요 고래잡이 기지 (whaling station)가 운영됐 었다. 미저리 비치는 그중 하나의 포경 기지 인근에 자 리해 있는데, 이 기지에서 고래를 잡을 때 나오는 피가 이곳의 하얀 모래와 바닷물 을 붉게 물들이곤 했다. 이 지역을 기반으로 살아 온 원주민인 메낭(Menang) 부족 장로(elder) 버니스 길 레스(Vernice Gilles)씨는 “ 어린 시절, 이 해변은 고래 의 피와 바닷물에 섞인 고래 의 지방 때문에 수영을 하기 에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길레스 장로에 따르면 미 저리 비치는 이 지역 원주민 들이 오랫 동안 캠핑을 하며 고기를 잡던 곳이었다. 또한 부족의 전사들이 캥거루를 이 해변으로 몰아와 바다에

가둔 뒤 창을 던져 사냥을 하던 중요한 포인트였다. ‘최고의 해변’ 목록, 논란의 여지도 관광청이 매년 선정하는 호주 최고의 해변 목록에 오 른 일부 해변에 대해서는 비 치여행자들 사이에서 논란 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20년에는 NSW 주 해안에서 내륙으로 270km 거리에 있는 와가와가 지역 의의 머럼빗지 강 (Murrumbidgee River)의 모 래 강변(river beach)이 최고 의 비치 9위에 이름을 올리 기도 했다. 파머 홍보대사는 “다수 의 호주 유명 해변들이 지나 치게 평가되어 있다”고 지 적했다. “최고의 해변 목록 에 오르는 곳들의 상세한 내 역과 이에 대한 지역사회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그 는 “사람들은 독특하고 격 이 다른(out-of-the-box) 해변을 찾고 있다”고 덧붙 였다. 미저리 비치는 호주 국내 에서도 그리 이름을 알리지 못했으나 알바니에 거주하 는 브래드 모스터트(Brad Mostert)씨는 “오랜 기간 이 해변을 사랑해 왔다”고 말했다. “깨끗한 모래와 맑은 물, 기타 모든 것이 (최고의 해 변을 선정하는) 체크 항목에 포함될 것”이라는 그는 “ 더 이상 기대할 게 없을 정 도로 완벽한 아름다움을 가 진 비치”라고 추켜세웠다.

그의 동료인 캐나다 여행 자 캣 위조미르스키(Cat Wyszomirski)씨 또한 모스 터트씨의 말에 전적으로 동 의한다며 “내가 가본 수많 은 해변과는 분명 다르다” 는 점을 강조했다. ■ 2022 호주 최고의 해변 1. Misery Beach, WA 2. Horseshoe Bay, NSW 3. The Spit, Queensland 4. Flaherty’s Beach, SA 5. Loch Ard Gorge, Victoria 6. The Neck, Tasmania 7. Blue Pearl Bay, Queensland 8. Depot Beach, NSW 9. Murray Beach, NSW 10. Dundee Beach, NT 11. Dudley Beach, NSW 12. Thompsons Beach, Victoria 13. Coogee Beach, WA 14. Mots Beach, Victoria 15. Alexandria Bay, Queensland 16. Emu Bay, SA 17. Lake Wabby, Queensland 18. Congwong Beach, NSW 19. Jelly Bean Pool, NSW 20. Ethel Beach, Christmas Island Source : Tourism Australia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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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칼럼

오프라 윈프리 쇼에 79개의 다 중인격 장애 (Multiple personality disorder지금은 해리 성 정체감 장애라고 칭함)를 가진 한 여성이 나왔다. 그 여성은 아 주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로부터 성적 학대를 16세까지 받았다고 하는데 그 고통으로 생긴 장애로 인해 아주 오래 동안 치료를 받게 되었고 지금은 그녀의 많은 인격 들이 상당히 많이 통합이 되어서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의 삶을 이 야기 할 수가 있게 되었고 그런 자 신의 삶을 글로 써서 책을 출판하 게 되었다고 한다. 쉽게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의 해 리성 정체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과거의 너무나도 끔찍한 경험으로 인해 그것을 기억한 채 로는 정상적으로 살아가기가 어려 워 그 기억과 단절된 또 다른 인격 을 만들어서 삶에 자신을 적응시 켜 나가는 모습이 생긴 것이다 라 고 설명할 수 있다. 그러한 모습 은 순간적으로 그것은 자신의 처 한 삶의 위기를 극복하게는 도와 줄 수 있으나 너무나 다르고 다양 한 인격들이 자아 속에 존재하면 서 그 존재 간의 단절과 갈등으로 인해 서로를 기억하지 못해 삶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내면 가족체계 이론 (IFS : Internal Family System) 이라고 하는 것이 한국에도 알려져서 관 련된 책들이 많이 번역되었는데 이 이론을 연구한 David C. Schwartz박사님은 비단, 다중 인 격 장애 즉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가진 사람만 다양한 인격이 존재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는 다양한 인격이 있다고 설명한 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의 '부분 (Part)' 라고 지칭한다. 그 다양한 인격은 조화를 이루어서 하나의 체계를 이루며 한 사람의 내면안 에서 정상적으로 살아가는데 다중 인격 장애는 그 인격체들 사이에 극심한 단절이 있다는 차이점이 있고 그래서 인격끼리 서로 소통 하지 않고 서로의 존재에 대한 인 식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박사님의 말이 어쩌면 맞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본다. 왜냐면 그렇게 생각하게 되면 사람을 이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있다 해하는데 있어서 우리는 덜 병리 적이고 덜 판단하게 되기 때문이 다. 해리성 정체감 장애 (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를 가진 사람도 아주 특별하게 이상 하게 보기 보다 앞에서 설명한 것 처럼 우리 모두에게 있는 다양한 인격의 모습이 그 사람에게는 더 도드라지고 더 단절되고 더 고통 을 준다고 할 때 그러한 정신 장애 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은 더 열 리게 된다. 또한 이런 개념은 오 랬 동안 많은 학자들과 임상 심리 학자들에 의해서 연구된 적도 있 었다. 그들은 자아 속에 있는 다양 한 다음 자아의 모습을 다른 개념 으로 이미 언급한 적이 있다. 예 를 들면, 참 자아와 거짓 자아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참 자아 (있는 모습 그대로의 진짜 인 내 모습)로 살아야 하는데 사회 에서 용납될 수 있는 모습으로 가 면을 쓰고 살아가는 우리의 많은 모습이 거짓 자아의 모습일 때가 있다. 그렇게 보면 우리의 자아가 한 가지 인격이 아니고 여러 인격 이 어우러져서 체계를 이루고 있 다고 설명을 하면 이해가 될 것이 다. 심리학의 선구자인 프로이트 는 자아를 원초아, 자아, 초자아로 구분을 해서 설명을 했다. 원초아 (id) 는 욕망과 충동에 의해서 조 정되는 자아의 부분, 초자아 (superego)는 사회적으로 도덕적 으로 살아가려는 자아의 부분이고 자아(ego)는 그 중간에서 조절하 는 역할을 한다. 이 뿐 아니라 교 류 분석에서는 한 사람의 자아 속 에는 부모자아, 성인 자아, 아동 자아가 있는데 부모의 자아에는 비판적인 부모자아와 양육적인 부 모자아가 있고 합리적이고 이성적 인 성인 자아가 있다면 자유로운 아동 자아와 적응된 아동 자아도 있다고 본다. 이렇게 볼 때 벌써 자아 안에 다섯가지 다른 모습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우리가 사람을 이해할 때 착한 사람, 나쁜 사람, 또는 이기적인 사람과, 이타적인 사람과 같은 이 분법적인 사고를 가지고 단편적으 로 이해하면 때로 그 사람의 모습 이 이해가 안 될 때가 많다. 예를 들어, 평소에 너무나도 자상하고 좋았던 남편이 화를 낼 때 우리는 그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좋은 사람이라고 만 늘 생각을 했을 때

그에게 '화' 라고 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지만 화 를 낸 남편은 남편의 참 자아의 모 습이 아니라 거절감과 부당함에 속상함을 나타내는 남편 안에 있 는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할 때 우 리는 그 사람을 훨씬 더 잘 이해를 하게 된다. 언젠가 자존감이 낮고 대인관계 에서 힘들어하는 한 내담자에게 종이에 한 사람의 형태를 그린 다 음 그 사람 안에 있는 아주 많은 다양한 장점들과 좋은 인격적 모 습들을 그려 놓은 다음에 "소극적 이고 사람들과 관계를 당신은 어 려워하는데 실제로 그런 당신의 모습은 당신의 전부가 아니라 많 은 다른 좋은 점과 함께 당신에게 존재하는 한 부분일 뿐이네요. "라 고 말을 해주었다. 내담자는 그 이 야기를 듣고 많은 것을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 분은 지금까지는 자신이 사회적 관계에서 겪는 어 려움 때문에 그 부분이 확대되어 다른 자신의 긍적적 자아의 모습 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내면 안에 여러 부분의 자 아가 있다라고 하는 개념은 인간 내면의 복잡함과 다양성을 수용하 게 해주며 한 사람에게 어떤 특정 한 프레임을 씌워서 그 사람을 바 라보게 하는 것을 하지 않도록 도 와줄 수 있다. 내면 가족 체계 이론에서는 크게 자아를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를 한다. 한 자아는 '참 자아'의 모습 이다. 이 자아는 다른 모든 부분의 자아를 통합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고 리더십을 가지고 소통하며 체계를 이루어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는 순기능 을 하는 자아다. 내면아이치료로 잘 알려진 존 브레드 쇼는 어린 아 이들은 이런 순기능을 하는 자아 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성장하면서 상처를 받음으로 그 자아의 모습 이 손상된다고 보아서 성장하지 못하고 상처로 인해 머물러 있는 내면의 아이를 잘 돌봐 줌으로 다 시 성장하고 성숙한 어른으로 발 달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참 자아의 모습 외에 내면 가족 체 계 이론에서는 보호자의 역할을 하는 자아의 모습이 있다고 한다. 사회에서 잘 기능하고 사람으로부 터 손가락질 당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 모양으로 채찍질하며 이끌어 주는 역할이다. 그리고 소방관의 역할을 하는 자아가 있다. 이 자아 는 자아가 정서적으로 힘들어서 불이 난 것처럼 많이 힘들 때 빨리 그 불을 끄는 역할을 해주는 자아 의 모습이다. 그것은 중독과 같은 일시적인 만족을 주는 방법 등을 사용하게 한다. 그리고 유배자의 역할이 있다. 유배자의 모습을 띤 자아의 부분 은 상처받고 유약한 자아의 부분 이라 보호자나 소방관에 의해서 조정되고 겉으로는 잘 나타내 보 이지 않게 하는 자아의 모습이다. 이런 자아의 부분들이 한 사람이 생존해가는데 어떤 역할을 하고 서로에 대해서 어떻게 존중하고 조화를 이루어 살아갈 수 있는 지 를 탐색하고 알아가는 일을 통해 참 자아가 모두를 통합하여 스스 로가 자신에게 바람직한 삶의 선 택과 방법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내 안에 있는 다양한 부분들이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지 를 생각해 보는 것은 나를 이해하 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이 는 보호자의 파트만 과도하게 역 할을 하여 늘 자신을 쉬지 못하고 엄격하게 다루고 완벽주의로 살아 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자아의 부분은 내면 깊은 곳에 숨겨놓은 채 말이다. 우 리는 건강해지기 위해서 내 안에 있는 모든 부분들을 수용하고 이 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그 안에서 참자아가 연약 한 나의 부분을 돌볼 수 있는 힘과 에너지가 생겨날 수 있게 된다. 남들이 보기에 좋은 부분만 나의 부분인 것처럼 살지 말고 나의 모 든 부분을 건강하게 수용하고 받 아들일 때 삶의 지혜와 방법을 깨 달을 수 있게 되는 것을 잊지 말 자.

김훈 목사 호주기독교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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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2가 기존의 오미크론 변이(BA.1)에 비해 백신을 회피하는 능역이 뛰어나다는 증거는 없 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예방접종을 포함해 기본적인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사진 : Federal Government

▶4면에서 이어받음

하지만 전문가들은 BA.2 에 대해 그 자체가 우려의 요인은 아니라고 말한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기 술(genomic sequencing technology)은 이런 유형 을 분석하는 PCR 샘플에 서 여전히 BA.2를 감지할 수 있지만 BA.2의 실제 감 염사례는 PCR 검사의 염 기서열 분석을 통해 나타 나는 것보다 더 많을 수 있 다. 만약 BA.2에 감염되었다 면 PCR 검사에서 ‘양 성’이라는 반응이 나오게 된다. 웨스트미드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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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NEWS

(Westmead Hospital)의 NSW 건강병리학 책임자 인 도미닉 드와이어 (Dominic Dwyer) 교수는 “PCR 검사에서 양성 반 응이 나온다는 것은 알 수 있다”며 “하지만 양성인 사람이 어떤 변이에 감염 된 것인지 알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현재 확인된 지역은= 지 난 1월 28일 현재 BA.2는 40개 이상 국가에서 발견 됐다. 전 세계에서 1만 8,000개 이상의 염기서열 (sequence)이 감지되었지 만 대부분은 덴마크에서 보고됐다. 이날 현재까지

호주에서는 22개의 BA.2 시퀀스가 보고된 상태이 다. 모든 COVID 양성 샘 플이 유전자 염기서열을 거치는 것이 아니므로 BA.2의 실제 사례는 알 수 없다. 바산 교수는 “22개의 확인된 시퀀스는 이 바이 러스가 호주에도 나타났음 을 의미하는 것이며, 아마 도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현재까지 BA.2에 대해 알려진 것은= 덴마크 사례 에 대한 초기 분석은 BA.1 과 BA.2 감염자의 (심각성 으로 인한) 병원 입원비율 에는 차이가 없음을 시사 한다. 영국의 초기 연구에 서도 현재 나와 있는 COVID-19 백신이 BA.1 변이체에 대항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BA.2에 대해 서도 유사한 보호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 다. 이 파생 변이는 최근에 확인되었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데이터와 연구 결과가 나 올 것으로 보고 있다. 바산 교수는 “덴마크 연 구진들이 파악한 초기 증 거를 보면, 전염력은 높지 만 질병의 심각성이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높 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따라서 추가접종 (booster shots)을 비롯해 사회적 거리 두기, 안면 마 스크 착용 등 기존 방역 지 침을 잘 준수하는 것이 중 요하다”고 조언했다. 전염병 모델러인 제임스 우드(James Wood) 박사 도 “이 새로운 파생 변이 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 기 전, 더 많은 연구가 필 요하다”고 제시하면서 “ 많은 전문가들이 COVID19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 터링 하고 있기에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드 박사는 “현 단계에 서는 오미크론 변이와 다 르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지난해 광역시드니 대부분 지역 주택가격, 최대 50% 상승 ‘도메인’ 사의 분기별 주택가격 보고서... 연간 74만 달러 오른 지역도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최근 내놓은 시드니 주택가격 집계 결과 지난 한해 광역시 드니의 모든 교외지역(suburb)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일부 지역은 40% 넘는 높은 가격 성장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해 뜨거운 시장이었던 노던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region)의 해안 주택들. 사진 : Whitehouse Real Estate

지난 한 해 동안 광역시 드니의 모든 교외지역 (suburb)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에 는 불과 12개월 사이, 50% 넘는 성장을 보이기 도 했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 인’(Domain)이 최근 내 놓은 분기별 주택가격 보 고 서 ( D o m a i n ’ s Quarterly House Price report)에 따르면 너무나 강력한 주택 붐으로 광역

시드니의 모든 지역 (suburb)에서 오름세가 이 어졌다. 지난해 가장 뜨거운 주택 시장이었던 북부 노던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region)의 워리우드 (Warriewood)는 중간 주 택가격이 12개월 사이 무 려 51.5%, 금액으로는 74 만5,409달러가 올라 현재 중간 가격은 219만 달러로 집계됐다. 광역시드니 600여 곳의 서버브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상승을 보인 곳은 센 트럴코스트(Central Coast)의 왐버랄 (Wamberal)로, 한 해 동안 47.1%가 올랐으며(현재 중간 가격 154만5,000달 러), 노던비치 지역의 팜비 치(Palm Beach)가 45.2% 성장을 보여 현재 중간 가 격은 570만 달러에 달한 다. ▶B6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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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 가격도 단독주택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평균 8% 이상의 상승을 보였다. 사진 : ABC 방송 'Business' 프로그램 화면 캡쳐

▶B1면에서 이어받음

지난해 주택가격 성장은 해안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이 상위 20개 목록을 차지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봉쇄 조 치와 재택근무 확산으로 보다 넓은 주거공간(주로 독립형 단독주택)과 보다 나은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을 선호하는 경 향이 강하게 나타난 때문 이었다. ‘도메인’ 사의 통계분 석 선임 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 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끽 할 수 있는 지역(suburb) 이 지난 한 해 동안 부동산 붐을 주도했으며, 이들 대 부분 지역의 가격 성장은 지난해 상반기 6개월 동안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파월 박사에 따르면 이 서버브들은 시드니 주택시 장 상위 지역(고가의 주택 지역)으로, 이들이 주택가 격 사이클을 주도했다. “ 이 지역들의 가격 상승은 놀라울 정도였으며 대부분 지난해 첫 6개월 사이 큰 폭의 가격 오름을 보였 다”는 그녀는 “이 지역 들을 하나로 묶는 핵심은 바로 ‘라이프스타일을 즐 길 수 있다’는 것”이라 고 설명했다. 이어 파월 박사는 “지 난해 광역시드니의 모든 교외지역(suburb) 가운데 단 한 곳도 주택가격 하락 을 보이지 않았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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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가격이 저렴한 지역의 오름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 다. 다만 그녀는 “지난해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 고 하반기 들어 점차 시장 에 나오는 매물이 증가하 면서 일종의 프리미엄 지 역에서는 가격상승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 다”고 말했다. 광역시드니에서 최고의 프리미엄 지역으로 꼽히는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의 경우 지난해 4 분기, 3개월 사이 중간 주 택가격은 0.6%가 하락해 3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내내 높은 성장을 지속해온 노던비치 지역 (region)도 4분기 성장폭 은 2.6%로 크게 떨어졌다. 파월 박사는 “너무 높 아진 가격으로 인해 구매 자들은 주택 마련을 위해 지나치게 비용을 들이는 것에 신중해졌다”면서 “ 예비 구입자들은 이제 주 택의 가치를 더 잘 알고 또 이전에 비해 시장에 나오 는 판매용 주택이 많다는 것도 파악했다”고 설명했 다. ‘Centre For Independent Studies’의 피터 튤립(Peter Tulip) 선 임연구원은 “현재 호주의 기록적인 저금리가 놀라운 주택가격 성장의 또 다른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 다.

그는 “올해에도 재택근 무를 위해 넓은 주거공간 을 선호하는 경향이 이어 져 대부분 지역(suburb)의 단독주택 가격이 높은 수 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 지만 금리가 인상될 경우 가격 성장은 크게 둔화될 전망”이라며 “이자율 인 상은 심지어 가격을 낮추 고 지난해 성장 상황을 역 전시킬 수도 있다”고 내 다봤다. 반면 각 지역 부동산 에 이전트들은 급격한 가격 상승과 예상보다 이른 금 리 인상 조짐에도 불구하 고 일부 지역에서의 주택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고 말한다. 맨리(Manly)를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중개회사 ‘Clarke and Hummel’ 사의 마이클 클락(Michael Clarke) 대표는 “2022년 이 시작되면서 노던비치 지역의 주택 수요는 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노 던비치 지역의 각 교외 (suburb)는 연중 수요가 높게 이어졌다. 이는 바이 러스로 인한 봉쇄 기간 중 거주지에서 반경 5km 이 내로 이동이 제한된 것, 구 매자들이 해변 접근성을 주택 구입 기준에서 중요 하게 여긴 점 때문이라는 것이다.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레 이 코코란(Ray Corcoran)

씨 가족은 팬데믹을 계기 로 재택근무를 하게 됨에 따라 노던비치(northern beaches) 또는 로워노스쇼 어 지역(lower north shore region)에서 주택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가족이 주택구입을 위해 마련할 수 있는 자금 은 170에서 180만 달러. 이들은 낡고 저렴한 주택 을 구입해 하나하나 개조 해 나가겠다는 계획이었 다. 하지만 이 금액으로 노 던비치나 로워노스쇼어 지 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주 택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주택 가격이 저렴한 워리우드 (Warriewood)에서 구입하 기로 했으나 이들이 검색 했던 180만 달러의 주택 은 아주 짧은 기간 사이 220만 달러로 올랐다. 한 해 전 검색했던 로워노스 쇼어의 레인코브(Lane Cove)에 있는 3개 침실의 주택도 180만 달러였으나 지난해 연말 250만 달러 에 판매됐다. 코코란씨 가족은 주택시 장이 극히 강세임을 알고 는 내집 마련 예산을 260 만 달러로 올렸다. 그는 “광역시드니의 해안가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하 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많 은 예산을 준비해야 한다 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 라고 털어놓았다. 한편 지난해 시드니의 유닛 가격 상승률은 8.2% 로 단독주택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현 재 광역시드니의 유닛 중 간 가격은 80만2,255달러 로 단독주택 중간 가격인 160만1,467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유닛 가격이 크 게 상승한 상위 20개 지역 은 지난해 주택 붐의 수혜 를 입었다. 노던비치의 퀸 스클리프(Queenscliff)가 그 중 하나로, 이 지역 (suburb)의 유닛 가격은 12개월 동안 37.6%가 올 라 현재 143만7,500달러 로 집계되어 있다. 이어 달링포인트(Darling Point)가 31.9% 상승(중 간 가격 224만2,500달러) 했 으 며 콜 라 로 이 (Collaroy) 또한 20.0%가 올랐다.

■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 상위 20개 지역-House (Suburb / Region : 중간 가격 / 연간 상승률) -Warriewood / Northern Beaches : $2,190,000 / 51.6% -Wamberal / Central Coast : $1,545,000 / 47.1% -Palm Beach / Northern Beaches : $5,700,000 / 45.2% -Terrigal / Central Coast : $1,350,000 / 45.2% -Manly / Northern Beaches : $4,405,000 / 45.0% -Marsfield / Upper North Shore : $1,305,000 / 45.0% -Beacon Hill / Northern Beaches : $2,305,000 / 44.5%4 -Newport / Northern Beaches : $3,000,000 / 42.3% -Bronte / City and East : $5,450,000 / 41.5% -Summerland Point / Central Coast : $792,500 / 41.5% -Nor th Balgowlah / Northern Beaches : $3,180,000 / 41.3% -Russell Lea / Inner West : $2,900,000 / 40.8% -Peakhurst / South : $1,400,000 / 40.7% -Burraneer / South : $3,110,000 / 40.6% -West Pymble / Upper North Shore : $2,510,000 / 40.0% -Dover Heights / City and East : $5,804,000 / 39.9% -Bella Vista / Upper North Shore : $2,167,500 / 39.8% -Drummoyne / Inner West : $2,775,000 / 39.3% -Kincumber / Central Coast : $972,500 / 38.9% -North Turramurra / Upper North Shore : $2,600,000 / 38.7% Sou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December quarter 2021

▶B7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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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6면에서 이어받음

■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 낮은 20개 지역-House (Suburb / Region : 중간 가격 / 연간 상승률) -Alexandria / Inner West : $1,900,000 / 1.1% - A u b u r n / We s t : $952,500 / 5.8% -Canley Vale / South West : $910,000 / 5.8% -Woodcroft / West : $852,500 / 5.9% -Cobbitty / South West : $790,000 / 6.0% -Austral / South West : $699,000 / 6.1% -Norwest / Upper North Shore : $1,329,500 / 6.4% -Darlinghurst / City and East : $2,010,000 / 6.9% -Kingswood / West : $649,999 / 8.3% -Merrylands West / West : $888,500 / 8.4% -Canley Heights / South West : $880,000 / 8.6% -Glenfield / South West : $771,500 / 8.6% -Bardia / South West : $769,000 / 9.2% -Mount Druitt / West : $635,000 / 9.5% -Dulwich Hill / Inner West : $1,868,000 / 9.9% -St Marys / West : $630,000 / 10.5% -Liverpool / South West : $832,500 / 10.6% -Girraween / West : $835,500 / 10.7% -Werrington / West : $609,000 / 10.7%

노던비치 지역의 주택 수요는 올해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인다는 게 이 지역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말이다. 사진은 매물로 나온 맨리(Manly)의 한 주택. 사진 : Allhomes

-Summer Hill / Inner West : $1,800,000 / 10.9% Sou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December quarter 2021 ■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 상위 20개 지역-Unit (Suburb / Region : 중간 가격 / 연간 상승률) -Queenscliff / Northern Beaches : $1,437,500 / 37.6% -Darling Point / City and East : $2,242,500 / 31.9% -Collaroy / Northern Beaches : $1,195,000 / 29.9%

노던비치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에 힘입어 유닛 가격도 높은 성장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 한 해 동안 37.6%의 유닛가격 상승을 기록한 퀸스클리프의 한 매물 주택. 사진 : Real Estate

-Bondi Beach / City and East : $1,490,000 / 29.0% -Little Bay / City and East : $1,090,000 / 28.8% -Warriewood / Northern Beaches : $1,185,000 / 28.8% -Newport / Northern Beaches : $1,222,500 / 28.5% -Paddington / City and East : $1,150,000 / 27.8% -Narrabeen / N o r t h e r n Beaches : $1,220,000 / 27.1%27.1% -Double Bay / City and East : $1,810,000 / 24.8% -Norwest / Upper North Shore : $996,500 / 24.3% -Cronulla / South : $1,115,000 / 23.9% -The Entrance / Central Coast : $551,250 / 23.5% -Pyrmont / Inner West : $1,357,500 / 21.7% -Roselands / Canterbury Bankstown : $580,000 / 20.8% -Vaucluse / City and East : $1,410,350 / 20.0%

-Riverstone / West : $799,990 / 19.4% -Drummoyne / Inner West : $1,230,000 / 18.8% -Freshwater / Northern Beaches : $1,100,000 / 18.3% -Manly / Northern Beaches : $1,800,000 / 16.9% Sou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December quarter 2021 ■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 낮은 20개 지역-Unit (Suburb / Region : 중간 가격 / 연간 상승률) -Concord / Inner West : $775,000 / -43.6% -Kirribilli / Lower North : $1,240,000 / -23.0% -Lindfield / Upper North Shore : $1,165,000 / -11.7% -Rushcutters Bay / City and East : $835,000 / -10.5% -Granville / West : $480,000 / -10.3% -St Marys / West : $426,000 / -10.3% -Leichhardt / Inner West : $775,250 / -9.9% -Kogarah / South : $700,000 / -9.0%

-Blacktown / West : $440,000 / -8.3% -Glebe / Inner West : $820,000 / -5.5% -Punchbowl / Canterbury Bankstown : $428,000 / -5.4% - R o s e h i l l / We s t : $494,500 / -4.9% -Northmead / Upper North Shore : $515,000 / -4.6% -Meadowbank : Upper North Shore / $683,500 / -3.7% -North Ryde / Upper North Shore : $733,500 / -3.7% -Hurstville / South : $680,000 / -3.5% -Croydon / Inner West : $734,000 / -2.8% -Wiley Park / Canterbury Bankstown : $394,000 / -2.7% -Marrickville / Inner West : $795,000 / -2.5% -Eastwood / Upper North Shore : $797,500 / -2.4% Sou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December quarter 2021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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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주택 구매자들의 수요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멜번 남동부 ‘도메인’ 자료... 판매 목록 주택에 대한 온라인 평균 조회수 가장 많아

멜번 남동부의 햄튼은 빅토리아 거주민들에게 인기 높은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햄튼에서 매매 리스트에 오 른 주택은 예비 구매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온라인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진은 하늘에서 본 햄튼 지역의 해안 주택가. 사진 : Real Estate

광역시드니에서는 도심 인근, 이너웨스트(inner west)의 아난데일(Annandale) 주택이 가장 많은 조회수를 보였으며, 전국적으로는 두 번째 많았다. 사진은 지난 10월 잠정가격 200만 달러를 크게 상회, 280만6,500달러에 낙찰된 아난데일 소재의 산업용 창고. 이를 주거 지로 개조해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사진 : BresicWhitney Glebe

골드코스트(Gold Coast) 남쪽 외곽의 커럼빈(Currumbin)은 퀸즐랜드 지역뿐 아니라 시드니에서 이주하려는 이들로 인해 주택시장이 큰 호황을 누린 곳 중 하나이다. 사진은 커럼빈의 해안 주택가 풍경. 사진 : Real Estate

2021년은 세계적인 전 염병 사태에도 불구하고 호주 부동산 시장이 강세 를 지속해온 해였다. 전문 가들에 따르면 호주 주택

가격은 지난 10년 이래 가 장 크게 치솟았다. 가파른 가격 성장을 감안할 때 일 부 지역(suburb)의 주택 소유주는 집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 한 주에 5천 달 러 이상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주택시장이 강 한 성장을 이어간 지난해,

구매자들의 수요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어디일까. 일련의 광역시드니 지역이 구매자들로부터 높은 관심 을 받았지만, 그 최상위는 광역멜번에 있는 서버브였 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 인’(Domain)의 최근 자 료에 따르면 멜번 남동부, 햄턴(Hampton)에서 판매 리스트에 오른 주택들은 호주 전국 다른 지역에 비 해 각 매물목록에 대한 온 라인 조회수가 가장 높았 다. 햄턴에 이어 시드니 도 심 서쪽 인근(inner west) 의 아난데일(Annandale) 이 두 번째로 높았으며, 아 난데일에서 멀지 않은 발 메인(Balmain), 시드니 동 부(eastern suburbs)의 브 론테(Bronte) 순이었다. 지난 해 11월까지, 매물 목록에 오른 주택 가운데 평균 조회수 상위 30개 지 역(suburb) 중 3개 서버브 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 두 광역시드니에 자리한 지역이었다. 이 3개 지역 은 햄턴과 함께 멜번의 알 버트 파크(Albert Park), 시드니 북부 도시 뉴카슬 에 있는 램턴(Lambton)이 었다. ‘도메인’ 사의 통계분 석 책임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 는 “주택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가운데 시드니의 각 서버브에 대한 매물 조 회가 많은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파월 박사는 “올해 주 택시장의 스포트라이트는 시드니에 집중됐고, 놀라 운 가격 성장을 기록했 다”면서 “특히 프리미엄 지역은 실질적 구매자의 관심과 온라인 검색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주 목을 받았다”고 덧붙였 다. 그러면서 파월 박사는 ‘내집 마련’ 의지를 가 진 예비 구매자들의 관심 을 ‘to get ideas and have a sticky beak’라는 말로 표현했다. 원하는 집

을 상상하는 것뿐 아니라 직접 확인해보고자 열정적 으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멜번 남동부의 햄턴 지 역이 예비 구매자들의 주 목을 받은 것은 이처럼 실 질적 구매자 활동에 의한 것으로, 호주 공중파 방송 채널 9의 인기 주택 재단 장 프로그램인 ‘The Block’의 참가자들이 지 은 5채의 주택에는 엄청난 예비 구매자들이 몰려들기 도 했다.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 는 부동산 중개회사 ‘Belle Property Sandringham’ 사의 제 니 드와이어(Jenny Dwyer) 대표는 “햄튼은 언제나 실질적 구매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교외 지역 이었다”면서 “팬데믹을 계기로 구매자들이 보다 넓은 독립형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흐름으로 바뀌면 서 햄튼 지역이 특히 주목 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퀸즐랜드(Queensland) 주에서 매물에 대한 평균 조회수가 가장 높았던 지 역은 골드코스트(Gold Coast) 도심 남쪽에 있는 커럼빈(Currumbin)이었 다, 파월 박사는 커럼빈의 경우 전염병 사태가 시작 된 후 예비 구매자들로부 터 주목을 받았고, 특히 시 드니에서 이주하려는 이들 의 매물 확인 비율이 높았 다고 설명했다. 타스마니아(Tasmania) 북부 도시인 론세스톤 (Launceston)은 이전까지 의 저렴한 가격, 시드니 및 멜번 거주자들의 타스마니 아 이주 바람, 여기에다 주 도(Capital city)인 남부 호 바트(Hobart)의 높은 주택 가격을 피하고자 한 구매 자들로 인해 관심을 받았 다.

▶B11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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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호주 주택가격, 1980년대 이후 가장 큰 22% 상승률 기록 ‘코어로직’의 12월 주택가격 인덱스... 중간 주택가격 70만9,803달러 달해 이 상승했다”고 덧붙였 기록적인 저금리에 힘입어 지난해 호주 주택가격이 22%의 높은 성장을 기록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0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 이다. 부동산 컨설팅 사인 ‘ 코어로직’(CoreLogic)의 12월 주택가격 인덱스에 따르면 호주 각 지역의 중 간 주택가격도 15개월 연 속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주택가격이 첫 예 비 주택구입자들로서는 점 차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 로 상승하면서 하반기 들 어 성장속도는 크게 주춤 한 상황이다. 호주의 중간 주택가격은 지난 달(12월) 1%가 상승함으로써 70만 9,803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한 달 동안에만 시 드니 주택은 0.3%의 가격 상승을 보인 반면 멜번 (Melbourne)은 0.1%가 하락했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 스(Tim Lawless) 선임연 구원은 “12월까지 시장 에 공급된 매물의 급증은 시드니 및 멜번의 주택시 장 열기를 잠재우는 핵심

▶B10면에서 이어받음

이외 각 주(또는 테러토 리)를 보면, 남부호주 애들 레이드(Adelaide, South Australia)의 언리(Unley), 북부호주 다윈(Darwin, Northern Territory)의 패 니 베이(Fannie Bay), 캔 버라(Canberra, ACT)의 야랄룸라(Yarralumla)가 주택 구매자들의 매물 조 회수에서 가장 높은 비율 을 차지한 서버브로 기록 됐다. 시드니 도심 서쪽, 아난 데일에 자리한 부동산 중 개회사 ‘Ray White Annandale’의 티나 오코 너(Tina O’Connor) 에 이전트는 아난데일 지역의 매물에 대한 구매자들의 온라인 조회가 시드니에서 가장 많았고 전국적으로 두 번째라는 것에 대해 새

적 요인이었다”고 말했 다. 그러면서 그는 호주 부 동산 시장을 주도하며 가 장 가격이 높은 두 도시는 “상당한 가격 경제성 제 약, 부정적인 주간 이주 (interstate migration)로 인한 수요의 역풍을 맞았 다”고 덧붙였다. 시드니와 멜번, 퍼스 (Perth)의 가격상승 속도 가 둔화된 반면 다른 도시 는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 고 있다. 브리즈번 (Brisbane) 및 애들레이드 (Adelaide)의 주택가격은 12월 한 달에만 각각 2.9%, 2.6% 성장으로 다 른 도시에 높은 상승을 이 어갔다. 지방 지역의 주택가격은 각 주(State) 도시에 비해 2년 연속 훨씬 높은 성장 을 보였다. 2020년 3월 이 후 지방 지역 주택가격은 32%가 높아져 각 도시 평 균 20%를 훨씬 능가했다. 하지만 AMP 캐피털의 선임연구원인 셰인 올리버 (Shane Oliver) 박사는 “ 지나치게 높은 부동산 시 장 붐 이후 폭풍우가 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치솟

은 가격으로 인한 경제성 문제, 모기지(mortgage) 이자율 상승이 시장에 영 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올리버 박사는 “여기에 다 새로운 COVID-19 변 이 바이러스가 시장에 어 떤 타격을 줄 수도 있으며, 이는 구매자 신뢰를 떨어 뜨려 시장 성장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요소들로 인해 “30년간의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하락세가 끝날 가 능성이 있으므로 지난 25 년간 이어진 각 도시의 부 동산 시장 강세는 앞으로 수년간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 다.

삼 놀라울 것이 없다는 반 응이다. 그녀는 지난 1년 사이, 하나의 매물이 업로드될 때마다 약 200건 이상의 전자메일, 이와 유사한 전 화를 받아야 했다. 오코너 에이전트에 따르 면 아난데일 소재 주택에 관심을 갖는 예비 구매자 들은 학교(시드니대학교 등), 라이프스타일, 이 지 역의 다양한 시설에 매력 을 느낀 젊은 커플들이다. 또한 노던 비치 지역 (northern beaches region)와 시드니 동부 (eastern suburbs) 지역에 거주하다가 주택 규모를 줄여 보다 작은 주거지로 이주하려는 다운사이저 (downsizer)들도 많았다. ‘도메인’ 자료에 따르 면 올 한해, 주택 구매자들 의 수요가 가장 많았던 주

택은 4개 침실, 2개 욕실, 2대의 주차공간을 가진 단 독주택이었다. 이는 팬데 믹 상황을 겪으면서 생활 이 편리한 고밀도 아파트 보다 넓은 대지가 있는 독 립형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바뀌었음을 보여 준다. 구매자들의 온라인 조회 에서는 또한 스터디룸, 차 고(garage), 발코니, 안뜰 (courtyard) 및 뒷정원 (garden)이라는 키워드 검 색이 크게 증가했으며 수 영장이 있는 주택(homes with pool), 해안이나 강변 의 주거지(properties close to the beach or water)를 키워드로 하여 검색한 이들도 늘어났다. 뿐 아니라 재택근무, 도 시 지역의 치솟은 주택가 격을 피해 지방 지역으로 이주(tree-sea change)를

■ 12월 주택가격 인덱스 (도시 : 월 상승률 / 분기 상 승률 / 연간상승률 / Total return / 중간가격) -Sydney : 0.3% / 2.7% / 25.3% / 28.2% / $1,098,412 -Melbourne : -0.1% / 1.5% / 15.1% / 17.9% / $795,108 -Brisbane : 2.9% / 8.5% / 27.4% / 32.0% /

부동산 컨설팅 사인 ‘코어로직’(CoreLogic)의 12월 주택가격 집계 결과 지난 한해 호주 전국적으로 22%가 상승한 가운데 12월 성장세는 둔화양상을 보였다. 사진 : Perfect Agent

$683,552 -Adelaide : 2.6% / 7.2% / 23.2% / 28.0% / $569,882 -Perth : 0.4% / 0.4% / 13.1% / 17.9% / $528,551 -Hobart : 1.0% / 4.2% / 28.1% / 33.4% / $694,261 -Darwin : 0.6% / 0.7% / 14.7% / 21.4% / $498,168 -Canberra : 0.9% / 4.0% / 24.9% / 29.6% / $894,338

-Combined capitals : 0.6% / 3.1% / 21/0% / 24.3% / $793,658 -Combines regional : 2.2% / 6.4% / 25.9% / 31.0% / $542,646 -National : 1.0% / 3.9% / 22.1% / 25.7% / $709,803 S o u rc e : Co re L og i c home value index December 2021.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최근 수년 사이 타스마니아는 시드니 및 멜번에서 이주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주택가격 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호바트(Hobart)의 경우 지난 9월까지 12개월 사이 가격 상승은 무려 30%에 달했다. 반면 북부 제2의 도시 론세스톤(Launceston)은 저렴한 주 택가격을 보임에 따라 구매자들은 론세스톤의 매물에 주목했다. 사진은 론세스톤 외곽의 주택가. 사진 : Real Estate

고려하는 이들에 의해 ‘rural’, ‘acreage’, ‘farm’이라는 키워드 검색이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파월 박사는 “팬데믹 사태는 우리 모두에게 집 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 면서 주거지를 다르게 활

용하도록 강요했다”며 “ 아마도 구매 결정, 원하는 부동산 목록(wish lists)은 물론 건축 동향에도 큰 변 화를 가져온 한 해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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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높은 관세 부과로 호주 와인산업, 10억 달러 규모의 시장 상실 영국-한국-동남아 등으로 대체 시장 모색하나, 중국 수출 손실 상쇄에는 못 미쳐

호주 와인에 대한 중국의 높은 관세 부과는 와인산업에 큰 타격을 주었다, 업체들은 대체시장을 찾고 있지만 팬데믹 상황에서 마케팅 활동, 글로벌 운송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사진은 NSW 주 와인산지 중 하나인 멋 지(Mudgee)의 한 와이너리. 사진 : The Cellar by Gilbert

중국이 호주를 대상으로 시작한 ‘무역전쟁’이 1년가량 지난 지 금, 이 극단적 대치는 호주의 승리 로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호주산 철광석 및 석탄 수입을 제재했다 가 엄청난 역풍을 맞고 있다. 철광 석이나 석탄의 새로운 공급처를 확보할 것이라 여겼던 중국 공산 당 당국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빚나 갔고,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초기 의 침체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전 세계적 철광석 수요 급증은 호주 산 원자재 가격을 폭등시켰다. 이 한 가지 품목만으로도 호주는 중 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고도 남았다. 여기에다 대 부분 에너지를 화력발전에 의존하 는 중국은 석탄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고, 브라질이나 아프리카 지 역에서의 공급으로 호주에서의 수 입물량을 대체하려 했으나 품질, 운송 등의 문제로 다시 호주에 손 을 내밀 수밖에 없었다. 호주산 석 탄의 대중 수출 가격도 크게 상승 했다. 결국 중국은 그들의 무례한 표현대로 호주를 ‘구두 뒤꿈치에

붙어 있는 껌’으로 보았다가 제 발등을 세차게 내리찍은 셈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 무역전쟁 에서 호주는 손실을 입지 않았으 나 각 산업별로 보면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호주의 주요 수출산 업 중 하나인 와인도 그 대표적 사 례이다. 중국이 호주산 와인에 높은 관 세를 부과하면서 실질적으로 수입 을 금지한 후 1년이 지난 지금, 호 주 와인산업은 거의 10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 된다. 또한 올해에도 이 같은 상황 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업계는 더 큰 고통을 예상하며 이 에 대비하고 있다. 남부호주(South Australia)의 와 인산지 중 하나인 애들레이드 힐 (Adelaide Hills) 지역에 있는 와 인제조 회사 ‘The Lane Wine Company’는 매년 중국에만 2 만 병 이상의 와인을 수출해 왔다. 하지만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 도 거의 내보내지 못했다. 이 와이너리의 자레드 스티링어

(Jared Stringer) 최고경영자는 반 덤핑 관세로 호주 와인의 중국 수 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 중국으로 수출되던 와인은 다른 어딘가로 가야 한다”는 그는 “ 우려되는 점은, 이 와인들이 결국 은 국내시장으로 보내지고, 공급 이 넘침에 따라 가격이 낮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와인산업의 절정기, 중국 으로 수출되는 호주산 와인 규모 는 연간 12억6천만 달러에 달했 다. 이는 호주의 전 세계 와인 수 출에서 중국시장 하나가 41%를 차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12개월 사이, 중국 으로의 와인 수출은 거의 바닥으 로 추락했다. 이는 중국이 호주 와 인에 부과한 116.2%에서 218.4% 사이의 ‘비상식적으 로’ 높은 관세부과 때문이었다. 결국 지난해 중국으로의 와인수출 은 8,200만 달러에 그쳤다. 중국 으로 가는 호주의 프리미엄 와인 은 96%가 레드와인이기에 관세 의 타격이 컸다.

와인업계, 시장 다각화 시도 이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주 요 전략은 시장 다각화였다. 연방 정부는 이를 위해 5천만 달러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에서의 물류 문제, 글로벌 운송 위기로 인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쉽지 않았 다. 스트링어 CEO는 팬데믹 상황에 서 소비자 직거래를 통한 매출이 증가해 적자폭을 줄이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 에 따르면 ‘The Lane Wine Company’ 사의 소비자 직거래 는 60% 이상 증가했다. 스트링어 CEO는 “이는 엄청난 판매 물량 증가”라고 말했다.

▶B15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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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의 수출이 막히면서 새 로운 시장이 부상하기도 했다. 영 국은 호주 와인의 수입량과 소비 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떠올랐다. ‘The Lane Wine Company’ 또한 영국으로의 수출 길을 모색 했다. 스트링어 CEO는 “영국으로의 수출을 통해 많은 이익을 거두었 지만 이 나라는 매우 다른 시장” 이라고 말했다. 영국인들이 더 고 가의 질 좋은 와인을 소비할 수 있 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 이다. “여러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팬데믹 상황에서 해외로 나가는 것이 쉽지 않고, 직접적 대 면 마케팅 활동이 어려울 뿐 아니 라 시음회를 할 수도 없다”는 하 소연이다. 호주 와인산업 단체인 ‘Wine Australia’ 수치는 다른 국가로 의 수출 길을 모색했지만 중국 판 매 감소를 상쇄하지는 못했음을 보여준다. 신규 또는 기존 시장 확 대를 통해 수출액은 10% 증가한 19억9천만 달러였으며 물량으로 는 6%가 감소한 6억1천만 리터 에 그쳤다. 이 단체의 업체 담당 책임자인 레이첼 트릭스(Rachel Triggs)씨 는 동남아 지역 국가들에서 몇몇 유망한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사이, 홍콩의 호주 와인 수입은 120% 증가한 2억600만 달러, 싱가포르 는 89% 증가해 1억6,400만 달러 가 됐다. 트릭스 국장은 또한 “특히 한 국은 지난 1년 동안 84%가 증가,

남부호주, 애들레이드 힐(Adelaide Hill, South Australia)에 있는 와인제조 업체 ‘The Lane Wine Company’. 이 회사의 자레드 스티링어(Jared Stringer) 최고경영자는 중국 대신 영국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지만 중국 수출 손실을 상쇄하가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 The Lane Wine Company

4,600만 달러의 강한 시장으로 부 상했고 태국 및 대만 또한 약 50%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중국으로의 수출 길이 막힘으로써 호주 와인산업 전체가 얼마나 큰 타격을 입었는지는 구 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털어놓 았다. 포도 생산자에게도 역풍 호주 와인에 대한 중국의 높은 관세 부과는 와이너리뿐 아니라 바인야드(vineyard) 운영자들에게 도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2022년 산 와인 제조에 영향을 주는 요소 들이 포도생산자들에게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남부호주 와인 산업협회(South Australian Wine

Industry Association)의 브라이 언 스메들리(Brian Smedle) CEO 는 운송 문제, 전염병, 게다가 이 상기후에 따른 최악의 날씨 상황 을 토로했다. 그는 “중국 시장은 사실상 기 대하기 어려워졌고 제조업체들은 다른 판매처를 찾고 있다”면서 “중국이 레드와인 시장이었던 점 에서 적포도 가격도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메들리 CEO는 “업계가 대체 시장을 찾고 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또 중국시장의 가치나 규 모를 대체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 다”고 말했다. 중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세계 무역기구(WTO)는 덤핑의혹을 조

사할 패널을 구성하겠지만 그 결 과가 나오기까지는 긴 시간을 기 다려야 한다. “이미 중국에서의 수입도 하향세였다” 중국이 호주 와인에 높은 관세 를 부과하기 전, 호주 와인은 중국 의 수입와인 시장에서 25%의 비 중으로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하 고 있었다. 하지만 ‘Wine Australia’ 자 료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의 해외 와인 수입은 감소하는 추세였다. 중국의 호주 와인 수입은 지난해 9월까지 이전 12개월 동안 8,800 만 리터가 줄었다. 중국의 수입업 체들은 다른 국가 와인을 수입했 지만 그 규모는 5,500만 리터에 그쳤다. 이는 중국 내에서의 와인 소비가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트릭스 국장은 이에 대해 “중 국인들이 자국산 와인을 더 많이 마시기 때문일 수 있다고 본다” 며 “실제로 중국에는 상당 규모 의 바인야드가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와인 시장에서 호주와 가격 격차를 활용해 와인을 수출 하는 주요 국가는 칠레와 스페인 으로, 이들 국가의 와인은 호주산 에 비해 평균 가격이 크게 저렴하 다.

김지환 기자 중국의 제재로 호주 와인업계에서는 특히 레드와인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적포도 생산자들도 대체 품종을 찾고 있다. 사진 : Pixabay / ARCC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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