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천변의 숲쟁이 복원과 생태환경길 조성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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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중심의 고창읍 도시공간의 재생 지금은 자동차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의 시대다. 특히 시골에서의 자동차 성장은 한계상황 에 다다르고 있다. 고창읍을 격자형의 소방도로를 곳곳에 개설하면서 고창읍의 전통통적인 특징은 사라지고, 개설된 도로의 양쪽에는 주차된 자동차로 가득 찬 고창읍만 남아 버렸다. 소방도로를 만들어 고창읍 어디든지 갈 수 있고, 질병이나 화재사고 위험으로부터 조금은 안전해졌지만, 좁은 골목에서 안전하게 뛰어놀고 나무 밑에서 쉼을 가졌던 공간들은 자동차 의 위험에 노출되었다. 지금 읍내는 사람들이 살기에 힘에 부치는 땅, 생명력도 생기도 점 점 사라지는 특색 없는 작은 지방의 소도시 고창이 되어가고 있다. 이 작은 시가지 하나 인 간과 환경이 함께 숨 쉬는 공간으로 왜 만들지 못하는 것일까? 아무리 도로를 만들어도 도 로를 차지하는 것은 자동차뿐이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을 터인데도 왜 그렇게 자꾸 위험천 만한 직선의 도로만 만드는 것인지 모르겠다. 점점 고령화되어가는 구시가지 거주자들 읍내의 오래된 주택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점점 고령화되어 가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자동 차가 있어 고창읍 주변의 넓고 쾌적한 환경의 아파트나 택지단지로 이동하고 있다. 젊은 사 람들에게 잘 발달된 도로는 중요한 삶의 공간이지만 반대로 연세가 많으신 분들에게는 늘 생명에 위협을 주는 위험요소이다. 직선은 빠르고 역동적이다. 근대화의 과정 속에서 우리 는 빨리빨리를 외쳤고, 그 빨리빨리는 한국의 산업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러나 산업화의 역작용들은 우리들이 지켜야할 것들조차 버려야할 유산으로 낙인을 찍었다. 그것 중 하나가 옛 도시공간의 파괴라고 생각한다. 구도심의 낡고 좁은 도로를 넓힌다고 과감하게 도로를 개설하였다. 이는 산업화의 전면철거 중심의 재개발, 재건축 사업과 다를 바 없다. 많은 주 민들은 도시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묵묵히 자신의 주택을 내 놓아야 하고, 때로는 마당이나 가옥의 일부가 도로에 편입되어 이상의 구조의 가옥의 대지가 되어버렸다. 또한 기존의 골 목길을 무시한 도로개설로 새로 개설된 도로와 기존 골목길로 수많은 필요 없는 길만 양산 하였다. 이러한 고창읍의 도시개발의 자리에는 쓸모없게 버려진 자투리땅이 곳곳에 남아있 게 되었다. 도시재생법은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중심으로 지난 6월 4일 도시재생법이 제정되었다. 도시재생특별법은 기존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보호 하면서 생활편의와 도시미관을 동시에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도시재생법은 하드웨어적인 개발전략이 아닌 소프트웨어나 콘텐츠에 역점을 둔 도시개발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즉 도시 재생이란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역량의 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창출 및 지역자원의 활용을 통하여 경제적·사회적·물리적·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의한 도시정비사업은 쾌적한 주거환경, 문화·경제적 기능 회복 등의 폭넓은 도시 재생의 개념과 범주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고창읍 구시가지의 골목길재생운동 새로운 공간은 현대의 도시공간구조에 맞게 설계할지라도 구도심만은 그 도심의 인간과 문 화를 먼저 생각하여 도로를 재생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 직선은 현대시대의 상징이지


만, 점점 곡선의 지속가능한 삶의 공간을 추구한다. 옛 거리를 리모델링하고 이를 새로운 문화마인드와 결합하여 도시를 재상하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다. 옛날의 좁은 골목에 화초를 심고, 담장에 그림이나 색을 입히고 담쟁이를 올리는 생명력이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 고, 이웃 간의 높은 담을 허물어 그곳에 나무와 화초를 심고, 벤치를 만들어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골목주민들 간 공동의 공간으로 이용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고창군은 이러한 곳 에 우선적으로 정자와 나무 및 화초 등을 지원하여 골목길재생운동을 지원해야 한다. 골목 길들은 고창천의 생태환경과 연결하여 안전한 생태축을 만들어야 한다. 고창의 구도시의 골 목길은 지형학적인 학술의 의미부터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간의 삶의 모습이 담겨있 다. 고창읍의 재생운동 고창군이 고창읍의 구도심을 활성화하려한다면 먼저 고창천과 고창의 주요한 문화관광자원 을 사람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나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도시생태환경의 축을 개설해야 한 다. 생태환경은 단절이 아닌 연속선이다. 도로는 자동차에게는 연속의 의미이지만 걷는 사 람들에게는 단절의 의미이다. 고창읍의 이러한 문제의 해결은 고창천과의 연계성에 달려있 다. 고창천변의 나무들과 물, 그리고 사람들이 자동차의 위협으로부터 편안하게 걸을 수 있 는 산책로의 건설이다. 다행히 지난 해 고창천변을 따라 산책로가 개설되었다. 이 고창천을 따라 오거리당산, 고창읍성, 전통시장, 고인돌을 연결하는 생태축을 연결한다. 또한 수백여 년 전부터 있었던 고창천변으로 옛 숲쟁이를 복원하여 고창사람들이 저 방등산 아래부터 월 계리까지 시원한 나무와 꽃들을 따라 걷고 싶은 생태하천길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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