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혜성 이야기
옛날 옛날...
작은 별이 하나
먼 우주에...
살고 있었어요.
그 별 주위엔 다른별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작은 별은 항상 외로워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어디에선가 불로 된 꼬리를 지닌 혜성이 나타났어요.
작은 별은 반가운 마음에 “혜성아 안녕? 나랑 친구가 되어줄래?” 하고 물었어요.
하지만 혜성은 대답도 없이 쏜살같이 날아가 버렸어요.
작은 별은 너무 섭섭하고 외로워서 은하수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어요.
그리고 작은 별은 긴 시간을 혼자 지내야 했어요. 그렇게 72년이 지난 뒤...
멀리서 그때 혜성이 또 나타났어요. 그런데 잘 들어보니 혜성이 날아오며 뭔가 소리치고 있었어요.
“지난번엔 미안했어! 너무 빨리 지나가느라... 그래, 우리 친구가 되자!”
혜성은 엄청난 속도로 멀어지며 덧붙였어요. “72년 뒤에 또 만나!” 그러고는 금세 사라져버렸어요.
하지만 혼자 남겨진 별은
아주 가끔이긴 하지만, 만날 수
더는 외롭지 않았답니다.
수 있는 친구가 생겼으니까요.
작은 별과 혜성은 다시 친구를 만날 생각에 언제나 두근두근 설레며 우주에서 빛날 수 있었답니다.
원작: 이적
디자인: 이재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