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G A KWON Portfolio
권
정
아
JUNG A KWON
권 정 아
Portfolio
차례
4 Be The Reds 붉은 악마
12 The Venue (재판, 축제, 회담의) 장소
20 Seoul By Product 서울, 부산물
24 A Pop Village (뻥!, 펑! 혹은 예기치 못한) 마을
30 작가 이력
붉은 악마
Be The Reds
2000년이 넘게 지속된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있었 다면 그것은 산업 혁명 일 것이다. 이것으로 인해 지배층과 피 지배 층의 관계가 출신이 아닌 경제력의 유/무로 성립되었다. 이때부터 군중 즉 대중의 역사 ㅡ여기서 군중은 수적인 것이 아닌 하나의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움직이는 집단을 의미한다 ㅡ가 시작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지난 2008년 서울의 중심은 촛불의 바다가 되었다. 소수 지식인들 로부터 시작된 이 물결은 학생, 아이들까지 거리로 나오게 했다. 이 들은 무엇을 어떻게 알고 이곳에 있던것 일까? 비록 시위로 정의 되 었지만 이것은 통계상의 정의였고 사실 축제의 장과 다를 바 없었 다. 내가 이것에서 주목하는 것은 이들이 이룬 群衆이다. 과거 민주주의는 자유주의와 법에 대한 정열로 넘쳤다. 이 원리를 실현하기 위해서 개인은 까다로운 규율을 자신에게 강제로 부여했 으며 소수는 자유주의 원리와 법률의 보호아래 생활하고 활동할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과대민주주의 (hiperdemocracia) 를 목격하고 있다. 여기서 대중은 법을 따르지 않고 직접적인 행동 을 통해 물리적 압력을 행사하여 자신들의 열망과 욕망을 실현시킨 다. 한사람 한사람이 자신의 영혼을 버리고 집단의 한가지 목표, 즉 보 이지 않는 이념이 만들어낸 인격체가 비명을 지를때 군중은 진정한 군중이 되기 시작한다. 이 인격체의 성격에 따라 이들은 가장 두려 운 존재가 되기도 하고 가장 정의로운 존재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아, 군중의 출현은 미래 사회의 선이자 악이다.
폭탄 Bomb, 2009 42cm x 29.7cm 종이에 연필
4쪽: 붉은악마 Be the Reds, 2010 51.7cm x 73.7cm 종이에 연필, 색연필, 콜라주
오늘의 쟁점 3 Issue 3, 2009 종이에 연필, 22cm x 34cm
오늘의 쟁점7 Issue 7, 2009 종이에 연필, 22cm x 34cm
오늘의 쟁점6 Issue 6, 2009 종이에 연필, 22cm x 34cm
오늘의 쟁점9 Issue 9, 2009 종이에 연필, 22cm x 34cm
오늘의 쟁점5 Issue 5, 2009 종이에 연필, 22cm x 34cm
오늘의 쟁점11 Issue 11, 2009 종이에 연필, 22cm x 34cm
(재판, 축제, 회담의)장소 The Venue
나의 작업은 균형잡인 주체로 서기 위한 시도로부터 시작된다. 나 는 어렸을 적 “나 다운 것이 가장 좋다”는 말을 줄곧 들으며 자랐 다. 그리고 항상 주어진 것들을 묵묵히 수행하며 어떠한 평화로운 흐름에 합류하며 지내왔다. '나’다운 것은 나답지 않은 것에서부터 비롯되었다. 태어나자 마자 공동체 안에 던져지면서 사회화 즉,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 우는 길고 복잡한 과정을 겪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나’는 하나 의 무대를 만들어 내며 적극적 액션을 취한다. 그러나 나는 내 안에 가장 나다운 것을 만나는 사건을 겪게 되었고, ‘나’ 다운 것은 두 려움이자 저주받은 영역이 되고 말았다. 무대 뒤 편에 도사리고 있 는 소외된 덩어리 들은 ‘나’의 아브젝트(Abject)로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 줄리아 크리스테바(Julia Kristeva)에 따르면, 아브젝트(Abject) 는 상징계가 요구하는 ‘적절한’ 주체가 되기 위해, 즉 안정된 정 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이질적이고 위협적으로 여겨지는 어떤 것 들을 거부하고 추방하는 과정 중에서 버려진 것들이자 경계 밖으로 제외된 것들이다. 하지만 이것은 ‘나’ 에게서 배설되었고 피할 수 없는 ‘나’ 자체의 해답들이다. 나는 타자의 시선들과 붉은 핏덩이 사이 혼돈의 기로에서, 매미의 선퇴(蟬退)와 같이 원래 내 것이었기에 어딘가 매혹적이고 내가 추 방한 것이기에 두려운 환영이 된 그들을 다시금 불러낸다. 그리곤 그들의 화합을 도모하여 균형 있는 주체로써 서고자 한다. 지금 이곳에서는 회오리 치는 카타르시스 속에 ‘나’ 된 것들의 교착된 축제가 한창이다.
<발굴된 산>(12쪽)의 부분
12쪽: 발굴된 산 Excavated Mountain, 2012 145.5cm x 89.4cm 캔버스에 아크릴, 유화, 모델링페이스 트, 오일 바
대치 1 Confrontation 1, 2012 캔버스에 유화 33.4cm x 24.2cm
대치 2 Confrontation 2, 2012 캔버스에 유화 24.2cm x 33.4cm
내부의 협상 Internal Negotiation, 116.8 cm x 182 cm 캔버스에 유화 2012
중대한 구역 The Crucial Zone, 162 cm x 336.3 cm 캔버스에 유화, 아크릴 2012
서울, 부산물
Seoul By- Product
21세기 서울은 포화된 진보로 인해 발생한 패배주의에 빠지거나 혹 은 자기 소외에 빠져버린 사람들의 시름으로 가득 차 있다. 마치 대 표적 자선 단체인 구세군이 온갖 좋은 수식어를 동원해 단체의 활동을 선전하지만 실상은 비리로 얼룩져 시민들의 기부 참 여율이 낮아지는 것 또는 대표자로 선출된 사람의 비 도덕성으로 인해 선거의 참여율이 낮아지는 것처럼 구 시대적이고 썩어가는 단상들은 그럴싸한 것으로 포장되어져 현재 우리가 최첨단과 최고 로 아름다운 시대에 살고 잇는 듯 한 착각을 가져다 준다. 그러나 이 포장된 것들이 개봉 되었을 때 밀려드는 실망감과 괴리감은 시 민들을 소극적인 사회의 소외 자로 만든다. 결국 진정한 자유와 평 등, 진보의 바램 들은 시민들 스스로 그리고 얼굴 없는 대항자에 의 해 고립된다. 나의 작업에 등장하는 요소는 서울에서 일어난 중요한 사건의 내러 티브를 담고 있다. 이 요소들은 과거의 어떤 혁명들처럼 진보, 자유 그리고 평등을 부르짖으며 도처에서 솟아나고 폭발한다. 그러나 이 들로 인해 생산된 부산물 들은 자조적인 그 정체를 낱낱이 드러내 기 시작했고, 이 부산물들의 비소는 역전되어 주된 사상과 주류사 회의 오염과 전이를 시작한다.
20쪽: 가두 행진 Parade 1,2, 2012 40.9cm x 24.2cm 캔버스에 유화, 아크릴, 모델링 페이스트
유기적 연대 Organic Solidarity, 72.7 cm x 60.5 cm 캔버스에 유화, 아크릴, 모델링 페이스트 2012
틈 A Crack. 100cm x 80.3 cm 캔버스에 유화, 아크릴, 모델링 페이스트 2012
(뻥!,펑! 혹은 예기치 못한)마을
A Pop Village
A Pop Village는 이질과 혼종(hybrid)이 열리는 틈새에 위치한 작 은 마을이다. 이 마을은 과거 가족의 이주 경험으로부터 나의 무의식 기저에 생성되기 시작하였다. 나는 이 과정에서 심리적 아노미 그리고 신체에 침투해오는 타 문화의 정체성이 기존의 나의 정체성과 일으키 는 충돌을 목격하였고 이것은 A Pop Village의 주춧돌이 되었다. 이주는 주체가 물리적인 이동을 통해 그 장소의 새로운 정체성을 받아 들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체는 그 장소에 동화되기 위해 과거의 정 체성을 억압하거나 삭제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주체에게 일종의 흔적으로 남아 있게 되는데, 이 흔적은 서벌턴-subaltern으로 정의 될 수 있다. 서벌턴-subaltern이란 문자 그대로 하위자를 지칭한다. 하지만 단지 억압된 집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자율성을 잃은 집단, 자신의 헤게모니가 없는 집단을 의미한다. 나에게 있어서 서벌턴은 남 아있는 과거, 즉 억압된 정체성의 흔적 일 뿐만 아니라 사회 속 이주민 의 위치이다. 서벌턴은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지 못한다. 하지만 문화, 혹은 사회 속에서 서벌턴은 사실상 지배자가 채울 수 없는 위치에 놓 여져 있다. 바로 이 사이에 틈새가 존재한다. 이 틈새는 주체의 틈새이 자 사회 혹은 문화 그리고 개인들을 가로지르는 교차 횡단이기도 하 다. 그리고 이 틈새 속에 생성된 작은 마을이 있다. 나의 작업은 서벌턴과 지배자의 한계지점에 힘을 부여하여 나 혹은 시 대에 대한 정체성을 재 발견 하기 위한 것이다. 캔버스 안에 형상화된 대상들은 정형과 비정형 사이에 놓여져 있으며 과거의 흔적 그리고 현 재 정체성의 도상들이다. 이들은 친숙하면서도 친숙하지 않은 마을을 만들어 간다. 나는 혼종이 지닌 무한한 에너지와 가능성이 열리는 공 간, A Pop Village를 통해 세계 속 주체의 정체성을 관찰하고자 한다.
24쪽: 마을 3 Village 3, 2012 116.8cm x 91cm 캔버스에 유화, 아크릴
마을 1 Village 1, 116.8 cm x 91 cm 캔버스에 유화, 아크릴, 모델링 페이스트 2012
마을 2 Village 2, 116.8 cm x 91 cm 캔버스에 유화, 아크릴, 모델링 페이스트 2012
마을 4, Village 4, 97 cm x 162.2 cm 캔버스에 유화, 아크릴, 2012
권정아 2006 계원예술고등학교 2013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회화전공 개인전 2012 단체전 2012 2012 2012 2012 2012 2012 2010 2010 2009 2009 2009 2009 2008
THE VENUE 국민 아트 갤러리, 서울
'진술들', 국민아트갤러리, 서울 SEOUL BY-PRODUCTS, 마이크로스코프 갤러리, 뉴욕 USA 연합전시 - 선, 청와대 사랑채, 서울 아시아프, 구 서울역사, 서울 Cultural Guerilla Movement Project, 덩덕쿵회, 서울 연합전시 - 선,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낙서전2, 언 오피셜 브리뷰 갤러리, 서울 아시아프, 성신여자대학교, 서울 링크4, 국민아트 갤러리, 서울 도배 展, 갤러리 도어, 서울 Comp (Crossing OF Movement Project), 토탈미술관, 서울 서울 오픈 아트페어 – Emerging Artist, 코엑스, 서울 링크3, 국민아트갤러리,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