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20 (Tue) _ Korea Daily Texas _ Aus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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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 OctoberCOPYRIGHT 9, 2020 2020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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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13, 2020 A

라임 현금 5000만원 강기정에 전달 의혹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전 수석의 청와 대 재임 기간은 강 “완전 날조” 이 “금품 안 건네” 지난해 1월부터 남부지검이 대검 보고 누락시켜 지난 8월까지다. 윤석열은 진술 내용 뉴스 보고 알아 청와대 고위 인 사에 대한 로비 1조6000억원대 라임자산운용 펀 시도가 법정 증언 형태로 나온 것 드 환매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은 이례적이다.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도 언급 이 8일 법정에서 “지난해 7월 이 됐다. “2019년 7월 27일 저녁 ○○ 강세(58)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호텔 커피숍에서 이 대 강기정(사진) 당시 청와대 정무 표를 만나 5000만원이 든 쇼핑백 백악관 기자들 코로나 대피 백악관 출입기자들이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브리핑룸 바깥에 나와 수석에게 전달하겠다고 해 5000 을 줬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김 마스크를 쓰고 업무를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백악관 직원들이 잇따라 확진되며 백악관이 코로나19의 만원을 쇼핑백에 넣어줬다”고 증 전 회장은 “이 대표 집이 잠실인데 진원지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에 겁먹지 말라”고 했지만 백악관에선 출입기자들이 야외 근무를 하는 모 [UPI=연합뉴스] 언했다. (근처에서) 보자고 해 저녁 무렵 습까지 등장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4월 구속된 에 차를 타고 갔다”고 답했다. 뒤 서울남부지검 수사팀(형사6 이어 김 전 회장은 “(이 대표가) 부)에 이런 내용을 진술했지만 대 금품을 전달했다고 했느냐”는 검 검찰청에 보고가 누락된 것으로 사의 질문에 “네. 연락을 받고 청 확인됐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이 와대로 들어간다고 했고, 인사하 날 언론 보도 뒤 해당 발언을 보 고 나왔다고 해서 전달됐다고 생 세금 완화, 원격의료, 디지털화 월 처음으로 원격 진료를 한시적 고 선언했다. 7일 직접 주재한 규 고받고 경위 조사를 지시한 것으 각했다”고 답했다. 김 전 회장은 “지금까지 없던 속도로 정책 펴라” 으로 승인했다. 이를 아예 상시화 제개혁추진회의가 주요 무대다. 로 확인됐다. 하겠다는 게 스가 내각의 구상이 이어 주제별로 관계장관 회의를 “이후 이 대표에게 다시 연락이 규제법안 쏟아내는 한국과 대조적 8일 법원과 검찰 등에 따르면 김 왔다”며 “수석이란 분이 김상조 다. 스가 총리는 후생노동성을 포 열고 속도감 있게 중점 과제를 풀 전 회장은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직접 전화 함한 각 정부부처에도 “스스로 규 어가는 방식이다. 사11부(부장 이환승) 심리로 열린 해 화내듯이 ‘(라임이) 억울한 면 “디지털 시대에 원격 진료를 최대 제 개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아베 계승’을 내세우는 스가 정 이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 이 많은 모양’이라고 자기 앞에서 한 활용해야 한다.” 다그쳤다. 권에 규제 개혁은 ‘아픈 손가락’이 해 “지난해 7월 말 이 대표가 내 강하게 말했다고 전해들었다”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이는 새로운 규제법안을 양산 다. 전임 아베 총리가 쏜 ‘세 개의 총리는 7일 열린 규제개혁추진회 하는 한국 정치권과 대조를 보인 화살’ 중 첫 번째 금융 완화, 두 번 일 강 수석을 만나러 간다고 했 덧붙였다. 다”며 “이 대표가 5개 얘기해 집에 그는 “이 대표가 (강기정) 수석 의에서 원격 진료 사업을 적극 추 다. 한국 규제개혁위원회에 따르 째 재정 확대는 어느 정도 과녁에 있던 5만원권 5000만원을 쇼핑백 이란 분하고 고향 지인이고 가깝 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료계 면 올해 5월 말 출범한 21대 국회 근접했다. 하지만 마지막 화살인 에 담아 넘겨줬다”고 증언했다. 강 게 지낸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와 후생노동성 관료 등 기득권 저 에서 나온 규제 법안은 하루 평균 구조 개혁은 과녁을 비켜나갔다. 이 구조 개혁의 핵심은 각종 규제 “5000만원은 (이 대표가) 본인에 항에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던 4건이 넘는다. 취임한 지 셋째 주가 지나며 ‘스 를 걷어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 대한 경비 명목으로 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가식 개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 보하는 것이다.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민상·정유진·이가람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현장 진료가 다. 스가 총리는 취임 직후 “규제 스가 총리가 규제 개혁을 앞세 kim.minsang@joongang.co.kr 어렵게 되자 일본 정부는 지난 4 개혁을 정권의 한가운데 두겠다” 운 건 세 번째 활시위를 다시 당기 >> 2면 라임 로비 의혹으로 계속 겠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언급된 핵심 과제는 디지털화, 성장 잠재 력 확대를 위한 중소기업과 지방 은행 재편, 최저임금 인상과 휴대 1965~2020 독자 여러분의 의견과 제보를 기다립니다. 전화 요금 인하 등을 통한 소비 확 Dallas . Houston . Austin 제보 여러분이 보내주신 내용은 충 등이다. 김봉현 “이강세 통해 줘” 법정 진술

스가의 신일본 구상, 입만 열면 규제개혁

중앙일보 지면을 통해 소개되거나 합참의장 “북한군 소각 추정

편집국 관련부서로 전달되어 기사화 될 수 있습니다.

불빛 관측한 영상 있다”

>> 4면

koreadailytx@gmail.com

도쿄=윤설영 특파원, 이영희 기자 snow0@joongang.co.kr >> 10면 스가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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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정관계 로비 수사 논란

종합

2020년 10월 9일 금요일 2020년 10월 13일 화요일

김봉현 “이강세가 5개 말해 5만원권 5000만원 쇼핑백 준비” <라임 전주>

<스타모빌리티 대표>

>> 1면 라임 로비 의혹에서 계속

라임 수사팀, 윤석열 패싱 파장

5000만원 전달의 구체적 증거를 묻는 질문 “수사 상황 대검 보고 고의 누락 땐 에 김 전 회장은 “호텔 CCTV가 있다면 다 수사팀은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찍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가 “5000 만원이 착수금이었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 이전에 이 대표 반 등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됐다. 를 통해 검찰 수사에 청탁을 시도한 적이 대검은 김 전 회장의 법정 증언이 이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네”라고 답했 공개되자 정·관계 로비와 관련해 그가 어 다. 금품 로비가 광범위하게 이뤄졌음을 암 떤 방식으로 어떤 진술을 했는지 파악에 시했다. 돈을 전달하는 방식에 대해선 “이 나섰다. 윤 총장도 김 전 회장이 그같은 진 대표가 결정했고, 나는 그 결정에 따랐다” 술을 검찰 단계에서 했다면 왜 수사가 안 고 진술했다. 이 대표 측은 스타모빌리티 됐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한 검찰 간 업무를 위해 강 전 수석을 만난 적은 있지 부는 “조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진술이 나 만, 김 회장에게 돈을 받아 전달한 적은 없 왔는데 이를 누락했으면 허위공문서 작성 다고 부인하고 있다. 혐의로 범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전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 김 전 회장이 수사팀과의 사전 면담에서 에 글을 올려 “김 전 회장이 라임 사건 재 이를 진술했다면 피의자 신문조서(피신조 판 도중 진술한 내용 중 저와 관련된 금품 서)에 포함하지 않고 면담수사 보고로 기 수수 부분은 완전한 사기·날조”라며 “금품 록할 수 있다. 하지만 진술의 파급력으로 수수와 관련해 한 치의 사실도 없으며 민· 볼 때 가능성이 낮아 감찰이 이뤄질 수 있 형사상을 포함해 모든 법적 대응을 다. 지난 7월 라임 수사를 이끌던 송삼 하겠다”고 밝혔다. 현 남부지검장이 사표를 내고 검찰을 광주MBC 사장 출신으로 라임 떠날 때도 지휘부가 이 문제로 청와 과 정치권의 연결고리라는 의혹 대·여권과 갈등을 겪었다는 말이 을 받는 이 대표는 횡령·증 나왔다. 대검의 고위 간부는 윤석열 거은닉교사·변호사법 위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4월 말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와 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장관 수사 이후 여권에서 검찰을 집중적으 로 공격했는데 왜 그랬는지 이제야 퍼즐이 맞춰진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 장과 함께 5개월 동안의 도피생활을 하던 중 지난 4월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검 거됐다. 한 달 뒤 버스업체인 수원여객 회 삿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재향군인회 상조회 보유 자산 377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옵티머스 조서·보고 누락  윤석열, 중앙지검에 철저 수사 지시 수사팀, 로비 증거 은폐 의혹에 “의미 있는 부분 모두 기록” 반박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재현(구속 기소) 옵 티머스 대표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철저 히 수사하라고 서울중앙지검에 지시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끄는 수사 팀이 여권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김 대표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 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윤 총장이 최근 옵티 머스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금융사기는 물 론, 로비 의혹 부분까지 포함해 철저히 수 사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가 김 대표 의 로비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과 문건을 수개월 전에 확보했음을 윤 총장이 최근에 서야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윤 총장은 옵티머스 사내이사이자

펀드 사기 혐의 공범으로 재판을 받고 있 는 윤모 변호사가 김 대표의 정·관계 로비 의혹 관련 문서를 검찰에 일부 제시한 사 실도 보고받지 못했다고 한다. ‘펀드 하자 치유 관련’이란 해당 문건에 는 ‘이혁진(해외 도피 중) 전 옵티머스 대표 이사가 민주당과의 과거 인연을 매개로 국 회의원, 민주당 유력 인사 및 정부 관계자 들에게 거짓으로 탄원, 이를 해결하는 과 정에서 민주당 및 정부 관계자들이 당사

[연합뉴스]

한편 8일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 에 따르면 라임의 대규모 환매중단 사건에 연루된 기 의원이 최근 서울남부지검 형사 6부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 다. 기 의원은 김봉현 전 회장으로부터 고급 양복과 정치자금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 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기 의원뿐 아니라 금 융권 압력 의혹이 제기된 여권 전·현직 의원 3명에게도 소환을 통보하고 조사 일정을 조 율 중이다.

(옵티머스)와 직간접적으로 연결’이란 내 용이 등장한다고 복수의 검찰 관계자가 전 했다. 이처럼 주요 수사 상황 보고가 누락 된 것으로 드러나자 검찰 일각에서는 수사 축소·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수사팀이 김 대표의 로비 의혹 을 뒷받침하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고도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지 않고 면담수사 보고로만 남겼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의미 있고 증거능력 확보가 가능 한 부분은 다 조서에 기록했다”며 축소·은 정유진 기자 폐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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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국제

2020년 10월 9일 금요일

종합

2020년 10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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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현장서 폭력 충돌사태 우려 고조 정치양극화에 수개월째 시위 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

트럼프‘부정선거’감시 부추겨

“연기하자” vs “안 된다” 2차 토론 제대로 열릴까 대선이 불과 26일 앞으로 다가온 가 운데 대선 후보 간 TV토론을 놓고 또하나의전선이형성되고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 나19 발병으로 대면 토론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토론 형식과 시 기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 다. 대선토론위원회(CPD)가 15 일 예정된 2차 토론을 가상으로 열겠다고 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 령 측이 이에 반발하면서 일정 연기를 통한 직접 대면 토론을 고집하고 있고, 바이든 후보 측 은 일정 변경 불가 방침을 고수 하며 맞선 상태다. 대선후보 토론은 지난달 29일 에 열린 데 이어, 오는 15일과 22 일 두 차례가 남아 있다. 모두 대 면 토론 예정이었지만, 1차 토론 후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으로 바 이든 후보 측은 음성 판정이 확 인되지 않으면 만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CPD는 토론에 참석하는 모든 당사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15일 토론을 가상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 했다고 8일 발표했다. 바이든 후보 측은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가 전염성이 있다고 생각지 않는 다”고 주장하면서 가상 토론 불 참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가상 토론을 하면 “그들이 원할 때 언 제라도 차단할 수 있다”는 이유 를 댔다. 바이든 캠프는 15일 화상 토론 에 찬성하면서 대신 22일 마지막 토론을 타운홀 방식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트럼프 캠프는 22일에 타운홀 형식의 토론에 참 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면서 당 초 합의됐던 3차례 토론이 모두 열릴지도 안갯속이다. 무당파성 을 지닌 CPD가 15일 2차 토론 을 가상으로 열기로 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불참을 선언하 면서 일단 그날 토론은 무산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미국의 법집행 당국자들이 오는 11월 3일 대선일에 투표 현장에 서 광범위한 불안사태가 발생 할 가능성에 대한 준비를 확대 하고 있다고 AP통신이 8일 보 도했다. AP에 따르면 연방수사국 (FBI)과 일부 주의 당국자들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진 행하고 상황이 악화한 경우의 시 나리오에 대한 대응책을 검토하 고 있다. 또 폭력과 유권자 협박 사례가 보고될 때 이를 조정하기 위한 지휘센터를 설치하고 투표 의 존엄성을 위협하는 어떤 범죄 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대중 적 경고도 보내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미 전역에서 선 거일에 폭력적 충돌 우려가 커졌 다는 인식과 맞물려 있다. 또 미 국의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한 가 운데 인종 불평등에 항의하는 대 규모 시위가 수개월째 이어진 상 황에서 좌우 진영 간 긴장이 어 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인식과도 닿아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에 강한 불신을 표시하 면서 뚜렷한 증거 없이 선거가 조작될 수 있다고 주장한 것 역 시 근심을 키우는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투표 당일 투표소에 가서 상황을 지켜 보라고 지지자들에게 공개적으 로 요청했는데, 이런 주문은 투 표 당국자 사이에 투표 현장에서 혼란이나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 는 우려를 불러왔다고 AP는 지

적했다. FBI의 한 관계자는 투표장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현재 상황 을 검토하고 투표 시스템을 보호 하기 위해 다른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AP에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와 전염병 대유 행 상황 등이 투표를 둘러싼 긴 장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토안보부는 최근 연례 위협 평가에서 선거전과 관련한 대규 모 집회, 투표소, 유권자 등록 행 사와 같은 공개적으로 접근 가능 한 인프라가 잠재적 폭력의 가장 큰 발화점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의 한 사전 투표소에서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4년 더”를 외치며 유권자를 혼란에 빠뜨리는 사례가 발생해 시위자

들이 건물에서 45m 이상 떨어지 도록 결정하기도 했다. NYT는 FBI와 국토안보부가 지방 법집행 당국자 및 선거관리 공무원들과 비상 상황을 염두에 둔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 했다. 일례로 미네소타주는 주 당국 자들이 보안관과 접촉을 유지하 고 투표소 주변에 30m의 완충지 대를 표시하도록 했다. 유타주 웨버 카운티에서는 시 위자들이 투표소 입구를 막는 최 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까지 하고 있다. 당국자는 아니지만 전미흑인지위향상협 회(NAACP)와 같은 단체들은 변호사들을 미리 준비하거나 도 발을 감시할 자원봉사자를 모집 하는 등 투표자를 도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다시 확산하는 코로나 위스콘신 야전병원 개원 전국서 입원환자 증가 시작 하루 신규환자 8월후 최고치 위스콘신주가 코로나19로 입원 하는 환자가 급증하자 야전병원 을 열기로 하는 등 미국에서 코 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CNN 방송에 따르면 토니 에 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7일 코 로나19 입원 환자 급증에 따라 야전병원을 개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위스콘신주에서는 이 날 신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41명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에버스 주지사는 “우리는 분명 히 이런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랐 다. 하지만 불행히도 오늘 위스 콘신주는 훨씬 절박한 지점에 있 고 우리의 의료보장 체계는 (환 자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됐 다”고 말했다. 다른 주에서도 상황이 크게 다 르지 않다는 말들이 나온다. 유타주 스펜서 콕스 부주지사 는 트위터에 “입원 환자가 치솟 으면서 의료 체계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 특히 인력이 그렇다”

인텔리

면서 “유타주도 (위스콘신주보 다) 감염 비율에서 크게 뒤처져 있지 않기 때문에 위스콘신주의 발표는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경고장이 돼야 한다”고 썼다. 몬태나·네브래스카·노스다코 타·오클라호마·사우스다코타· 와이오밍주에서도 최근 입원 환자가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 이다. ‘코로나19 트래킹 프로젝트’ 에 따르면 미 전역의 입원 환자 수도 최근 상승하기 시작했다. CNN은 또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인용해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4만4000 명을 넘기면서 8월 이후 최고치 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중서부와 북동부를 중심으로 25개 주에서 최근 1주일간의 하 루 평균 신규 환자 수가 그 전주 와 견줘 증가했고, 감소한 곳은 앨라배마·하와이주 등 2곳뿐이 었다. 독감철인 가을·겨울로 접어들 면서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우려되 는 가운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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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객관적이고 정확한 한인 인스펙터 ”

8일 뉴욕 브루클린의 버로파크 인근에서 정통파 유대교 교인들이 코로나19 규제 강화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하는 형국이다. 이런 재확산에 맞서 주지사· 시장 등은 규제를 강화하고 있 다. 마스크 미착용 단속 강화를 주문했던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 사는 추가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30일 연장했다.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섀스타 카운티는 한 복음주의교파 대학 에서 160명이 넘는 학생·교직원 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경제 재가동 계획을 후퇴시켜 술 집 등 비필수 실내 영업장의 영

업을 중단시켰다. 이런 규제 강화에 대한 반발도 일고 있다. 코로나19 집단발병 지역이 나타나자 학교와 필수 사 업장·점포를 문 닫게 하고 종교 시설에서의 모임을 10명 이내 로 제한한 뉴욕주에서는 정통파 유대교 교인들이 뉴욕시 브루클 린에서 쓰레기더미에 불을 붙이 고 이틀 연속으로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 회적 거리 두기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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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일방적 평화론

종합

2020년 2020년 10월 10월 9일 13일금요일 화요일

문 대통령 또 종전선언 언급  김여정 6월 담화가 도화선?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사회서비스원 돌봄 종사자 영상 간담회’에서 돌봄 종사자들의 경험담 및 애로사항을 청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 당·정의당 등 범여권 의원 173명 은 담화 직후인 6월 15일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 다. 문 대통령 역시 6·25 연설에서 “이 오래된 전쟁을 끝내야 한다” 고 했다. 이씨 피살 직후인 지난달 28일엔 “이번 비극적 사건이 사건 으로만 끝나지 않고 대화와 협력 의 기회를 만들고 남북관계를 진 전시키는 계기로 반전되기를 기 대한다”며 공동조사 등을 제안하 기도 했다.

취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답장보다 대통령다운 행

김여정 당시 “남조선 것들과 결별 당청 북한식 대화재개 의사 해석 유엔 이어 코리아소사이어티 연설 같은 날 피살자 아들 편지 전달돼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종전선언을 다시 언급했다. 공교롭게 이날 오 후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해양수 산부 공무원 이모(47)씨 아들이 문 대통령에게 “아빠가 죽임을 당 할 때 나라는 뭐했나”는 취지로 쓴 편지가 전달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 로 진행한 코리아소사이어티 기 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라며 “한 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한·미 양국 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 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 고 말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미 간 정치·경제·문화 분야 교 류 촉진을 위한 비영리단체다. 문 대통령은 “어렵게 이룬 진전 과 성과를 되돌릴 수는 없으며 목 적지를 바꿀 수도 없다”며 한반도

청와대사진기자단

동을=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

평화프로세스(종전선언→평화협 정 체결→항구적 평화체제) 구상 을 밀고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직접 거론한 것은 지난달 23일 유엔총 회 연설 이후 보름 만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이제 한반도에서 전 쟁은 완전히, 그리고 영구적으로 종식돼야 한다. 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 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말했

다. 당시 연설은 전날 북한이 이씨 를 사살한 직후 공개되면서 부적 절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 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연설 녹화본이 이미 유엔으로 발송된 뒤였다”고 해명했었다. 종전선언과 관련, 여권 핵심 관 계자는 청와대·여당에서 논의가 본격화된 시기가 지난 6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 이 후라고 전했다. 김 부부장은 6월 4

일 보수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살 포하려 하자 “이제는 그 주인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며 한국 정 부에 책임을 돌렸다. 같은 달 13일 에는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 별할 때가 됐다”고 했고, 16일 남 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됐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북한의 문법으로 봤을 때 오히려 종전선언 등 평화 프로세스를 위 한 대화 재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문 대통령에게 “(피살 공무원의) 아들이 기다리는 건 답장이 아닌 대통령다운 행동”이라고 비판했 다. 이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진상을 밝히고 국민께 사죄하며 북한에 책임을 당당하게 물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잊히리라 생 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스가의 목표는 새 성장 동력  정부 부처에도 “스스로 규제 개혁하라” >> 1면 스가에서 계속

디지털화 드라이브는 코로나19 를 겪으며 얻은 뼈아픈 교훈이 바 탕에 있다. 여전히 팩스로 대부분 의 문서를 주고받는 공무원들은 감염자나 사망자 취합조차 제때 할 수 없었다. 재난지원금 지원 과정에서도 큰 혼란이 벌어졌다. 재택근무 권고에도 “서류에 도장 을 찍어야 해 출근할 수밖에 없 다”는 회사원들의 불만이 터져나 왔다. 스가 총리(사진)는 취임 직후 디 지털청 설립을 띄우고, 연내에 설 립을 위한 기본 계획을 마무리짓 는다. 내년 초에는 국회에 관련 법도 내놓겠다고 밝힌 상태다. 고 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 담 당상도 취임 일성으로 모든 부처 에 도장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

했다. 중소기업 통 합·재편, 지방 은행 구조조정 도 스가 총리가 밀어붙이는 경 제 개혁의 한 축이다. 스가 총리는 취임 전부터 글로벌 경쟁에서 살 아남으려면 중소기업 효율화가 필 수적이라고 강조해 왔다. 통신요금 인하, 최저임금 인상 은 민생 대책이면서 소비 잠재력 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이다. 스 가 총리는 현재 전국 평균 902엔 (약 9800원)인 일본의 최저임금을 1000엔(약 1만800원)까지 빠르게 올려 경기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보안법 발효 이후 홍콩을 떠나 려는 해외 기업을 도쿄로 끌어들

이기 위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높은 소득세율을 금 융허브 전략의 걸림돌로 보고 있 다. 일본은 과세소득 1000만 엔(약 1억8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에게 33%의 소득세를 부과하는데 이는 홍콩(17%)·싱가포르(15%)에 비 해 크게 높다. 스가 내각에서 눈에 띄는 건 속 도다. “나쁜 전례 타파”를 앞세 운 스가 총리는 정권 발족 1주일 만인 지난달 23일 ‘디지털 개혁 관계장관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 엔 전 부처 장관이 모두 참석해 스가 총리가 대표적인 상품으로 내놓은 디지털청 신설과 관련한 검토에 들어갔다. 스가 총리는 “지금까지 없었 던 속도로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어 관광

진흥, 농산품 수출 확대를 위 한 관계장관 회의를 잇따라 열 었다. 자문회의 역시 정권 발족 후 3주일도 안 된 지난 6일 개 최했다. 스가 총리는 취임 후 열흘 동 안 민간인 전문가 14명과 직접 면 담했다. 많을 때는 하루 6명의 전 문가를 만나기도 했다. 관광정책, 중소기업 경영, 디지털 정책, 의 료 등 분야는 전방위고 학자·기업 인·언론인 등 출신도 다양하다. 공무원 조직으로부터 올라오는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의 도다. 김명중 닛세이기초연구소 주임 연구원은 “아베노믹스가 대기업 과 부유층 중심의 정책이었던 반 면, 스가노믹스는 서민에게도 직 접적인 혜택이 돌아오는 정책을 전

개해 민심을 사려 하고 있다”면서 “디지털화를 통해 도시 집중화를 분산시킨다면 아베 정권과 차별화 된 정책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분석했다. 관건은 규제 개혁에 반드시 따 라오는 기득권과의 싸움에서 버 텨낼 수 있느냐다. 당장 원격 진 료, 불임 치료비 보험 적용은 일본 의사회 등이 저항하고 있다. 특히 자민당에는 각 업계와 연관된 이 른바 족(族)이 영향력을 행사하 고 있어 당내 의견 조정도 쉽지 않 은 문제다. 하지만 스가 총리는 집권 초 지 지율을 동력으로 개혁을 밀어붙 이겠다는 심산이다. 통신비 인하 등에는 무파벌 총리의 한계를 국 민 지지로 돌파해 보겠다는 현실 적인 전략도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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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끔찍한 해 얼굴 주름 깊어진 김정은 5 기획

2020년 10월 13일 화요일

요즘 김정은 얼굴엔 주름이 짙어 졌다. 36살 청년 지도자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지난 5일 평양 노 동당 본부청사에서 정치국 회의 를 주재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모습은 이를 잘 보여준다. 안색은 전례 없이 어두웠고 잔뜩 찡그린 표정이 관영 조선중앙TV를 통해 서도 확연히 드러날 정도다. 이마 오른쪽엔 새롭게 주름살 하나가 깊이 패었다. 왼편에 자리한 이병 철 노동당 부위원장, 오른쪽의 최 용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한껏 긴장하고 있는 장면도 포착 됐다.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앞둔 시점이라 고무된 최고 지도부의 면면이 연출될 법도 한데 속 상황 이 그렇지 못한 듯하다. 어디서 무 엇이 단단히 꼬여버린 것일까. 통일북한전문기자 겸 통일문화연구소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평

“트럼프의 코로나19 확진에 가 장 놀라 가슴을 쓸어내렸을 사람 이 평양의 김정은일 것.” 비공개 탈북 고위 인사인 K씨 는 김정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 프 미 대통령에게 보낸 위로 전문 을 이렇게 분석했다. 11월 미 대 선에 파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대형 사건이나 이벤트를 의미하 는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가 바로 트럼프의 코로 나 확진이 돼버린 현실에 망연자 실할지 모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평양과 워싱턴이 교감했을지 모 를 모종의 사안은 물 건너가는 분 위기란 측면에서다. 트럼프-김정은이 공동 연출을 맡은 미 대선 직전 깜짝쇼의 주역 으로는 김여정이 캐스팅될 게 유 력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모멘텀 을 잃어버린 북·미 관계의 돌파 구 마련을 위해 여동생을 투입한 다면 최고의 흥행을 거둘 수 있 다. 김정은-트럼프 간 정상회담의 메신저로 백악관을 2년 전 방문 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나 2000년 가을 김정일 국방위원장 의 대미 특사로 워싱턴을 찾아 빌 클린턴 대통령과 만난 조명록 차 수에 비할 바 아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 난 7월 10일 대미 담화를 내면서 알 듯 말 듯 한 소리로 자신의 미 국 방문 가능성을 암시했다. 김정 은과 트럼프 사이의 인간적 신뢰 가 두텁다는 점을 강조한 담화 말 미에 뜬금없이 “미 독립기념일 축제를 잘 봤다. 그 장면을 담은 DVD를 꼭 얻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런 사안에 대해 오빠인 김정 은으로부터 허락을 받았다는 점 을 덧붙였다. 우회적인 표현을 동 원했지만, 행간에는 노골적인 방 미 희망 의사가 담겨있다. 정부, 북·미 중재 시도했나

문재인 정부가 미 대선 직전 김 여정의 방미를 주선하려 했다는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최근 보도 는 주변국 시선이 김여정의 행보 에 쏠려있었음을 보여준다. 한국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평양 당국이 띄운 ‘김여정 대미 특사 파견’ 카드에 문재인 대통령과 외 교·안보 진용이 손을 놓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 다. 이미 북한으로부터 “오지랖 넓은 중재자”(지난해 4월)로 ‘공 B

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정치국 회 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봉 주 국무위 부위원장, 최용해 최고인 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정은, 이병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 [조선중앙통신]

인’받은 상황이란 점에서다. 지 난해 6월 판문점 북·미 정상회 동을 주선한 듯 내세웠지만, 볼 턴 회고록 등을 통해 구체적인 내막이 드러나 스타일을 구겼 다. 그렇지만 대북 문제라면 지 칠 줄 모르는 문 대통령과 정부 가 ‘중재자’ 역할을 포기했을 것 이라 믿긴 어렵다. 찜찜했던 국가정보원의 ‘김여 정 위임 통치’ 언론플레이도 이 런 연장 선상이란 해석이 나온 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지난 8 월 20일 국회 정보위 첫 보고에 서 “김정은의 권한을 김여정이 일부 위임받아 통치하고 있다”

미 대선 직전 김여정 방미설  트럼프 코로나 확진에 물거품  10일 당 창건 75주년 퍼레이드 리더십 실패 보여 줄 광장

고 말했다. 자칫 북한과 김정은 을 자극한 소지가 다분한 ‘금기’ 발언을 쏟아내자 국회 안팎에 선 어리둥절해 하는 반응이 나 왔다. 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국 정원 입장이 맞느냐. 그대로 발 표해도 되는가’라고 확인할 정도 였다. 일각에선 국정원 판단을 근거로 해 ‘김정은 리더십의 위 기가 온 것’이라거나 ‘김여정이 후계자로 등장할 것’이란 관측 까지 나왔다. 그런데 이런 국정 원의 김여정 띄우기가 ‘방미 특 사’ 행보에 뒷심을 실어주려는 ‘공작’이었다는 분석이 이어지 고 있다. 발끈했어야 할 북한은 침묵했고, 공교롭게도 김여정은 두 달 넘게 공백을 보이다 이달 초 오빠를 수행하면서 외부 공 개활동을 재개했다. 박지원 원장이 이끄는 국정원 은 최고의 대북 악재 중 하나로 기록될뻔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의 북한 수역 내 피격 사망 건도 수완 좋게 처리했다. 문 대통령 은 “내가 국정원장 하나는 정 말 잘 뽑았어”라며 자신의 용인술에 스스로 감탄하 고 있을지 모른다. 북측 앞바다로 떠내려간 우 리 국민을 파도 속에 6 시간 넘게 방치하다 총 격 세례도 모자라 불까 김여정 지 지른 북한 만행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대통령까지 꼼 짝없이 규탄성 입장을 내야 했 던 상황을 박 원장은 급반전시 키는 데 성공했다. 김정은의 “대 단히 미안” 언급이 담긴 노동당 통일전선부 명의의 대남통지문 을 평양 측으로부터 받아내는 신공을 발휘한 것이다. 남북 정상 친서 ‘동상이몽’

박지원의 국정원이 아니었으 면 문 대통령은 큰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 사망 사건이 벌 어지기 불과 며칠 전 김정은에게 보낸 친서에서 “국무위원장님의 생명 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 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던 그다. 공무원 피격 사망을 뒤늦게나 마 보고받고 아찔했을 수 있다. 하지만 김정은의 ‘사과’에 무게 를 한껏 싣는 친여 성향 인사와 논객, 관변 매체의 여론몰이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김정은 과 주고받은 친서 내용도 선제적 으로 공개함으로써, 언론 취재 나 다른 루트로 그 내용이 알려 질 경우의 후폭풍을 차단했다. 뜻밖의 인물이 국정원장에 발탁 되자 고개를 갸웃하던 세인들은 이제야 ‘책사(策士) 박지원’의 쓰 임새에 무릎을 치고 있다. 하지만 남북관계의 봄날을 다 시 맞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무엇 보다 지난달 초·중순 주고받은 문 재인-김정은 친서는 두 정상 간 의 동상이몽(同床異夢)을 확인 케 해준다. “서로 돕지 못하고 있 는 현실은 안타깝다”는 문 대통 령의 말에 김정은이 “끔찍한 올 해의 이 시간들이 속히 흘러가 고…”라고 답한 건 대표적이다. 코로나19 관련 대북지원이나 협 력을 강조하자 김정은 위원장이 ‘나 지금 엄청 힘들다’며 아닌 보 살 하는 식의 응수를 한 셈이다. 문 대통령이 ‘국무위원장님’ 이라며 깍듯하게 호칭한 반면, 김정은의 경우 ‘문 대통령’ 수준 에 그쳤다. 친서를 주고받는 채 널은 있으면서도, 북한군의 총 구 앞에서 황망하게 숨져간 국민 의 생명을 구할 소통은 하지 않 았다는 비판여론은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에게 두고두고 짐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 6월 김여정 주도의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 파와 앙상블을 이루는 평양 남 매의 만행은 남북관계에 대한 우리 국민 지지가 예전 같을 수

없음을 예고한다. ‘경제 실패’ 인정 입장서 돌변

김정은이 스스로 “끔찍하다” 고 고백한 2020년도 종반으로 치 닫고 있다. 올 초 이른바 ‘정면돌 파전’을 내세우며 호기롭게 출발 한 김정은의 북한은 코로나 창궐 사태에 이어 집중호우와 태풍이 란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스텝 이 꼬였다. 대북제재의 고통 위에 겹쌓인 피로감은 김정은의 고민 을 깊게 할 게 틀림없다. 미 대선 결과가 김정은이 바라는 쪽으로 향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제와 외교는 물론 내치에서 도 딱 부러진 조언을 해줄 미더 운 후견인이나 측근도 찾기 어렵 다.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기여 했다는 최측근 이병철 당 부위 원장과 박정천 총참모장에게 원 수 칭호와 훈장을 주렁주렁 달 아주는 세리머니를 했지만 달라 질 것은 없다. 김정은 집무실의 문고리를 잡고 있는 가수 출신 현송월의 손짓 눈짓 하나에 어 찌할 줄 몰라 하면서 자기 앉을 자리도 제대로 찾지 못하는 노 동당과 군부의 간부들로는 분명 한 한계가 있다. 흥미로운 건 경제 실패를 스 스로 인정했던 지난달 19일 노동 당 전원회의 결정을 불과 한 달 보름 사이에 확 바꿔버린 대목 이다. “계획됐던 국가 경제의 장 성 목표들이 심히 미진되고 인민 생활이 뚜렷하게 향상되지 못했 다”고 밝혔던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5일 정치국 회의에선 “(올 해) 이룩한 승리와 성과에 도취 돼 만세나 부르며 기세를 늦춰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내년 정초 8차 노동당 대회까지 80일 전투를 벌이겠다고 선언했 다. 경제 실패 자인이 자칫 김정 은 리더십 손상으로 이어질까 입 장을 바꾼 기색이 역력하다.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맞이하 자’고 외쳐온 노동당 창건 75주 (10월 10일)는 실패한 리더십 을 보여주는 광장이 될 판이다. 지금 김정은이 할 수 있는 일이 라곤 군사퍼레이드에 어떤 무 기체계를 끌고 나갈지 정도를 결정하는 일일 것이다. 돌파구 는 찾지 못하는데, 돌아갈 길도 마땅치 않은 딜레마다. 이마에 주름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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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2020년 10월 13일 화요일

예술 공모 자격

2020

Korea Daily Texas Art Contest

텍사스 중앙일보

- 북미 지역에 거주 한인 및 외국인 - 본지 예술공모전 동 분야에 등단하지 아니한 자 - 출품하는 모든 응모 작품은 미발표된 순수 창작물

주제 제한 없음

공모 부문

부 문

장 시

문 학

미 술

사 진

수상자 특전

응모 일정

시상내역

2편 이내

문학/미술/사진

수필

1편(Letter 용지 2장 이내)

단편소설

1편(Letter 용지 10장 이내)

평면회화

18*24인치 이상 ~ 40*50인치 미만

대상 1명 (상금 $500 + 상패) 최우수상 0명 (상금 $200 + 상패)

3D 작품 (조각/ 도자기/ 퀼트)

가로*세로 10인치 이상

자유주제 사진 작품

가로 3,000 Pixel 이상 JEPG형식 원본파일, 5점 미만

우수상 0명 (상금 $100 + 상패) 입선: 00명 (상장)

구분

특전 내용

문학

▶ 각 장르 대상 수상자 등단 자격 부여 ▶ 텍사스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로 활동 기회 부여 ▶ 수상작 예술대전 책자에 발표

미술

▶ 수상작 H Mart 문화센터 특별전 전시∙전시 리플렛 및 예술대전 책자 제작 ▶ 작가 활동 기회 - 추천 작가 본 예술공모전에서 동일분야 3회 이상 입선 경력이나 2회 이상의 우수상 이상의 경력을 갖는 자 또는 1회 이상 대상 수상자 - 초대작가 본 예술공모전의 심사위원과 2회 이상의 대상 수상자

사진

▶ 수상작 H Mart 문화센터 특별전 전시∙전시 리플렛 및 예술대전 책자 제작 ▶ 텍사스 중앙일보 지면 통해 작품 게재

구분 접수 기간 수상자 발표 시상식 및 수상작 전시

제출 방법

출품내용

2020년 9월 20일(일) ~ 10 월 20일(화) 마감 2020년 10 월 24일(토) 텍사스 중앙일보 지면 및 수상자 개별 통보 추후 통보

1. 문학/미술/사진 : e-Mail 로만 작품 접수 가능 ( e-Mail : koreadailytx@gmail.com ) ( 문학 : Word 파일 / 미술 & 사진 : JPG. JPEG 파일 ) 2. 이메일 내용 필수 기재 사항 (이메일 제목에 “예술공모전”이라고 기재 바람): [1] 이름(영문 & 한글) [2] 주소 [3] 이메일 주소 [4] 전화번호 [5] 공모부분 [6] 작품 제목 [7] 미술작품 경우: 사이즈(인치) & 미술재료 3. 심사비 보내주실 주소: 2625 Old Denton Rd #106, Carrollton, TX 75007 ※ 심사비 : 문학($50) / 미술∙사진($100), Check 우편 또는 방문 접수 ※ 심사비 Check 수령인에 ‘Korea Daily Texas’ 기재 ※ 대상작품의 저작권은 주최측에 귀속됨 ※ 10월 20일(화) 까지 심사비 미결제시 접수 취소

문의 : 469-688-9059

주최 :

후원 : A


12 한국경제

2020년 10월 9일 금요일

한국경제

2020년 10월 13일 화요일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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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David Choi, AIA

텍사스주립대 알링턴 캠퍼스 건축학 석사 , MBA/부동산 석사졸업 텍사스주 건축사면허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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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9일 금요일

오피니언

2020년 10월 13일 화요일

대통령의 무게 독자 마당

인디언 서머 시월에 들어서도 더위가 한창이 다. 에어컨 없이 화씨 110도를 용 케도 지내던 지난 날, 새삼 문명 이 고맙다. 세상 어디에도 늦더 위는 있을 터이니 마냥 못마땅한 일은 아닌가 보다. 인디언과는 아무 연관이 없다는데 늦더위를 ‘인디언 서머’라 부르니 정작 그 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더위에 지칠 때 이른 봄 ‘꽃샘 추위’에 옷깃을 여미던 어느 해 봄을 그려보니 한결 시원해지며 슬며시 떠나버린 그의 몸짓이 선 하다. 고래 심줄이라더니 세상 더위 가 질기긴 마찬가지다. 나다닐 일 없다 해도 밖이 궁금해 좀이 쑤신 지가 오래다. 내 쉴 곳은 내 집뿐이라지만 집은 집이고 밖은 밖이다. 안방에 앉아 지도를 펴고 역사 여행을 한다. 나보다 어린 사람 이 대통령이 되고 회장이 된 실 황에 놀란 일은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다. 나이테는 질긴 세월의 물감이다. 내일이 바로 세상이 극락이요 천국이 된다 해도 건강 한 사람에게 가치가 있으리라. 손을 높이 들어 기지개를 편다. 더위야 물렀거라. 마당에 물을 뿌려야겠다. 지상문·파코이마

우리말 바루기 돋히다와 돋치다 소름 돋치게 재미있는 스릴러 영화를 봤어 돋치다가 아니라 돋히 다라고 써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 만 바른 표현은 돋치다이다 돋다는 피동형 표현을 만들 수 없는 자동사다 피동이란 주 체가 다른 힘에 의해 움직이는 동사의 성질을 말한다 소름을 예로 들어 보자 소 름은 내 몸에 스스로 돋아나는 것 이지 남에 의해 돋아나게 되는 게 아니다 그러므로 돋히다와 같 은 피동 표현을 쓰면 안 된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 도널드 트럼프만큼 다 양한 화제를 뿌린 인물도 드물다. 취임 초 부터 거침없는 언변과 행동으로 이전 대통 령들과 완벽하게 차별화했고 주변 스캔들 과 불리한 상황은 가짜뉴스로 일축했다. 군 을 비하하는 발언도 소득세를 한 푼도 안 낸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보통의 정치 인이라면 정치 생명에 치명적일 사안도 트 럼프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다. 트럼프의 건재는 변함없이 굳건한 지지층과 그의 ‘기행’에 익숙해진 국민들 덕분이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평소 코로나를 대 단하지 않게 생각했고 마스크 착용 반대를 솔선수범했다. 양성 판정 충격은 미국을 넘 어 세계로 전해졌다. 대통령 유고시를 대 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미국 대통령 중 4명이 병환으로 재임 기간 중 사망했다. 9대 윌리엄 해리슨 대 통령은 취임 한달 만에 별세했다. 68세로 당시에는 고령이었던 그는 건강을 자신해 비오는 날 유세하다가 폐렴에 걸려 사망 했다. 12대 재커리 테일러는 위장질환으로 재 임기간을 채우지 못했고 29대 워런 하딩은 임기를 2년 넘긴 시점에서 심장마비로 사 망했다. 두 사람 모두 암살설이 불거졌지 만 후에 병사로 밝혀졌다. 4선에 성공했던

칼럼 20/20

김완신 논설실장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뇌출혈로 4선 재임 시작 한 달만에 별세했다.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면서 행정부의 수반이다. 세계 최강의 군대를 지휘하는 군 최고통수권자이기도 하다. 무소불위의 막 강한 권력이다. 권력의 핵심인 대통령의 안 위는 중대한 사안이다. 권력의 공백이 없 도록 대통령 스스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책무다. 미국 역사는 대통령의 역사라 해도 과언 이 아니다.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 따라 4 년 또는 8년의 역사를 책임진다. 미국에서 는 대통령이 재선돼도 대통령의 대수(代 數)가 바뀌지 않는다.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이 22대 퇴임 후에 23대 벤저민 해 리슨을 이어 대통령에 다시 선출돼 24대 기록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각각 고유의 대 수를 갖는다. 그만큼 인물 중심이다. 도널 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45명의 대통령이 미 국을 이끌면서 그들의 역사를 썼다.

지난 5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한 지 72시간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했다. 이 튿날인 6일에는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미국에서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할 때 했던 말을 되풀이 한 것이다. 양성 판정으로 그동안 경시했던 코로나에 대한 생각이 바뀔 것이 라는 기대는 깨졌다. 미국과 세계를 이끌어가는 대통령이다. 말과 행동에 책임이 따른다. 위기의 시대 에는 더욱더 말의 무게가 느껴져야 한다. 치료 경험자로서 개인적 의견을 말할 수 는 있지만 그 이전에 트럼프는 국민 21만 명이 코로나로 안타깝게 숨진 나라의 대 통령이다. 트럼프는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 고 했지만 피츠버그대 데이비드 네비스 교 수의 말처럼 대부분 국민은 자체 의료팀을 가질 정도로 운이 좋은 것이 아니다. 트럼프가 퇴원 후 백악관에 도착해 첫번 째로 한 행동은 마스크를 벗어 제치고 거 수경례를 한 것이다. 거수경례에 대해 백 악관은 ‘동맹과 적국에 힘을 보여준 행동’ 이라고 맥락 없는 설명을 했다. 지금 트럼 프에게 동맹과 적국보다 더 중요한 것은 코로나19다. 국민 모두는 당면한 적을 바 이러스라고 생각하는데 대통령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의미 있는 인생의 길 “인생은 기껏해야 70년, 근력이 좋아야 80 년, 그나마 거의가 괴로움과 슬픔에 젖은 것, 날아가듯 덧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성경 시편 기자가 외친 인생관이다. 100 세 시대에 사는 우리로서는 이 시편 기자 가 읊은 것처럼 70~80년을 살면 오래 산 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70~80년을 사 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이렇듯 인간의 생명은 유한하기 때문에 어떻게 살 것인가는 중요하다. 그래서 예부터 시인이나 철인들이 짧은 인생을 노래했고, 깊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 도 삶에 대해서 뜻있는 말들을 남겼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현대의학의 아버지로 알려진 히포크라테스가 읊은 인 생철학이다. ‘예술’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 석이 있기는 하지만 인생의 짧음을 말하고 있다. 의사인 그가 오래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삶의 흔적을 남겨 놓는 길은 오래도록 사 라지지 않는 예술을 남겨 놓는 일이라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에게 닥쳐온 좋은 기회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바람처럼 사라져 버린다. 어 떤 일을 다룰 때 좋고 나쁜 것을 쉽사리 판

열린 광장

윤경중 목회학 박사

단하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난 날에 겪었던 경험도 뚜렷하지 않다. 그러 므로 우리의 삶에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 는 예술품과 같은 것을 남겨 놔야 한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우리가 비록 음악이 나 미술이나 조각 같은 전문적인 예술의 범주에 들어가는 작품을 만들 수는 없다 해도 우리의 일상생활을 통해서 얼마든지 예술 작품이나 창조적인 활동을 할 수 있 음을 알게 된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본다. 수퍼마켓의 냉장고를 열면 그 속엔 소고기 덩어리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그것을 보면 그냥 소고기 덩어리일 뿐이다. 그러나 파리의 루 브르 박물관에 가서 화가 렘브란트가 그린 ‘푸줏간의 소’란 그림을 본다면 그 같은 생 각은 달라진다. 그 그림은 소고기 덩어리

가 아니고 하나의 미술 작품인 것이다. 따 라서 실제로 푸줏간에서 소고기 덩어리를 손으로 만지는 사람도 이것을 그린다면 하 나의 예술 작품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요즈음 코로나19를 대하는 종교인들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 비난을 받고 있다. 어느 목회자는 구속까지 가는 사태를 겪기 도 했다. 누구를 위한 행동인가를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얼마 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김으로써 종교인의 자세와 이 타적인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강은 제 스스로 흘려내린 물을 마시지 않고, 나무는 제 스스로 맺은 열매를 먹지 않으며 꽃도 제 스스로를 위해 향기를 퍼 트리지 않습니다. 만물이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자연의 법칙입니다.” 인생은 짧은 생애로 그치지만 예술 작품 을 남기는 일은 영원하다. 하지만 교황의 메시지처럼 남을 위해 사는 삶도 예술 작 품을 남기는 것 못지않게 의미가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예술가들이 후세에 전해질 작품을 남기듯이 타인을 존중하는 삶도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문화센터

박인애의 행복한 문학교실 박인애 작가와 함께 하는 문학교실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나도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망설임으로 주저 되신다고요? 염려 마십시오. 바로 그런 망설임이 글쓰기의 시작입니다. ‘박인애의 행복한 문학교실’은 글쓰기의 기초부터 친절하게 도와드립니다. 혼자 하긴 힘들어도 함께 생각하고 나누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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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반 금요일 오후 12: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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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0년 10월 13일 화요일

2020년 10월오피니언 9일 금요일

펭수의 국정감사 펭수는 남극에서 태어나 인천 앞바 다로 헤엄쳐 온 나이를 더이상 먹지 않는 10살된 펭귄이다. 현재 EBS 연습생 신분으로 200만이 넘는 구 독자를 보유한 ‘자이언트 펭TV’라 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펭수가 최근 언론에 오르내린 것은 이번 주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국회 의 국정감사에서 과학기술정보방 송통신위원회 국감참고인으로 정 식 채택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펭수를 참고인으로 신청한 의원 측은 “펭수 캐릭터 저작권을 정당 하게 지급하는지 수익구조 공정성 을 점검하고, 캐릭터 연기자가 회 사에 기여한 만큼 그에 맞는 합당 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EBS가 휴 식 없이 과도한 노동을 요구하는 등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근무하는 지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신청 이 유를 설명했다. 펭수의 국정감사 출 석요청을 철회하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하였고, 의원 측은 출석의 의 무가 없는 참고인으로 채택된 것이 기 때문에 나오지 않으면 된다면서 참고인 신청을 철회하지 않았다. 어 느 언론사는 펭수가 국감에 출석하 지 않기로 했다는 사실을 ‘단독’으 로 보도하였다. 마치 가짜뉴스처럼 읽혀지는 초 현실적인 이야기이지만, 돌이켜보 면 그것이 특별히 새롭지는 않다. 선동열 감독이나 백종원 대표 등의 유명인사가 출석한 적이 있었고, 구렁이, 낙지, 뉴트리아와 벵갈 고 양이가 국감에 직접 나온 적이 있 으므로 동물의 출연 또한 아주 놀 라운 일도 아니다. 물론 가면 뒤의 인물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캐릭 터’를 출석 대상으로 삼은 것은 신 박하기는 했다. 그리고 이러한 국정감사에 대해 누구나 비판의 날을 세우기는 쉽게 되었다. 국정감사가 이제는 기획된 ‘쇼’가 되었다는 것, 그 ‘쇼’는 어떻 게 하면 제한된 시간에 500개가 넘 는 피감기관들의 수많은 업무 영역 이 경쟁적으로 감사를 받는 과정에 서 언론이 보다 관심을 가지고 다 룰 것이 무엇인지를 미리 기획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런 언론의 관 심 속에서 의원의 이름이 한 줄이

중앙시평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그 영화 이 장면

라도 더, 인터뷰 영상이 한 번이라 도 더 나가는 것이 보좌진 능력의 척도가 된다는 것. 카메라에 비치 는 ‘그림’을 생각하면 유명인과 희 귀동물이 있어야 할 것이고, 비리 와 폭로가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 이다. 펭수를 부른 것이 카메라를 위해서였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짐 작할 수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해마다 10월이 되면 의 원 보좌진들은 피감기관에 자료 를 요청하고, 피감기관의 직원들 은 국회법이 규정하는 바, 끝없는 자료의 산을 쌓느라 분주하다. 그 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해당 기관 99%의 정상적인 업무 보다 1%의 일탈을 찾아내고 폭로

루어진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 로 세계의 모든 의회들이 정부, 특 히 행정부에 대한 감시(oversight) 의 기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주 지의 사실이며, 이는 삼권균형의 매우 주요한 요소다. 그러나 그것 은 특정 사안에 대한 매우 상세 한 청문회(hearing)나 국정조사 (investigation)의 형태를 띠거나, 상시적인 감사기구를 통한 정부 기관들에 대한 통제의 두 갈래로 나타난다. 감사원이 국회의 기관 으로 포함되어 있는 셈이다. 그러나 우리의 국회에게 주어 진 시간은 예산을 심의하기 이전 의 단 30일, 그 주어진 시간 안에 모든 피감기관들의 모든 사안들

밥정 다큐멘터리가 가장 감동적으로 다가올 때는, 인물의 진심이 드 러나는 순간이다. 이것은 구구 절절한 말이나 설명으로 표현되 지 않는다. 오히려 스쳐 가는 잠 깐의 표정이 말없이 웅변하는 경우가 많다. ‘길 위의 방랑 셰 프’ 임지호의 여정을 담은 박혜 령 감독의 다큐 ‘밥정’에서 그 찰 나는 바로 김순규 할머니의 표 정이다. 임 셰프는 지리산에서 만난 김 할머니를 10년 동안 찾아뵈며 마 치 어머니처럼 모신다. ‘못 먹는 것’으로 여겨져 지천으로 버려 진 식물들을 이용한 그의 음식은 ‘자연주의’의 진정한 실천인데, 그날도 그는 의외의 식재료로 맛 을 낸다. 그렇게 끓인 국을 국자 에 담아 셰프는 할머니에게 드시 라고 전한다. 맛을 본 김순규 할 머니의 주름진 얼굴은 ‘맛있음’ 을 표현한다. 82분의 러닝타임 중 극히 일부의 시간이지만, 이 영 화의 진심은 그 파안대소 안에 모두 담겨 있다. 그 순간 관객은 느끼고 생각한다. 얼마나 좋은 맛이길래 저렇게 활짝 웃을 수 있는 걸까? 물론 모든 것이 ‘맛’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먹는 자 에 대한 만드는 자의 ‘정성’이 없 었다면, 그것은 헛웃음처럼 느껴 질지도 모른다. ‘밥정’은 ‘밥’을 통해 ‘정’을, 음 식은 몸의 허기뿐만 아니라 영 혼의 공허함도 채워주는 위대한 그 무엇임을 이야기한다. 코로나 와 재해와 온갖 갈등으로 점점 피폐해지는 우리들의 삶과 일상 속에서, 이 영화가 지닌 힐링의 기운과 할머니의 순박한 표정을 권한다.

피감기관 일탈 폭로 국감은 본 기능에서 일탈한 국감 30일 500개 기관 감사 일정은 펭수 국감 쇼를 부추길 것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 그 래서 보좌진들은 기관장의 법인 카드 내역을 형광펜을 칠하면서 읽어야 하고, 음주운전자 기록을 파내는데 갖은 노력을 경주할 것 이다. 한줄의 기사와 10초의 코멘 트를 위해서 말이다. 펭수가 국감 장에서 자신의 열악한 근무 환경 과 임금체불을 폭로할 것을 기대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우리의 국감은 피감기 관들의 일탈을 찾아내고 폭로하 는 행사가 되었다. 일탈을 폭로하 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감 사원이나 형사적 과정의 대상이 되는 일탈을 국회가 나서서 폭로 하는 사이에, 더 중요한 국정 운영 과 기관 운영의 큰 방향에 대한 논 의를 할 시간과 인력을 소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우리의 국정감사가 이런 문제들 을 내포하게 된 연원이다. 무엇보 다도 우리의 국정감사 제도는 세 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볼 수 없 는 독특한 제도적 설정 위에서 이

을 감사하는 정기 청문회의 형식 으로 자리잡았다. 감사원이 상시 적으로 해야 할 일을 30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500여개의 기관에 대해 한꺼번에, 그것도 기관장이 출석해서 질의 응답하는 오분의 미니청문회를 통해 진행되는 셈 이다. 국정감사가 내포한 문제의 또 다른 연원은 국회 전문성과 연구 기능의 취약성이기도 하다. 우리 는 국회라고 하면 300명의 의원과 2700명의 보좌진을 먼저 생각하 고, 실제로 이들이 국정감사에서 동분서주하는 주역이기도 할 것 이다. 그러나 입법이라는 것, 정부 를 견제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국 정을 이해하고 행정을 꿰뚫고 있 으며 소관기관들의 역할과 고충 을, 국민의 삶과 아픔을 깊이 느껴 야 하는 일이 아니었던가. 국회가 그런 역량을 기르고 이용하지 않 는 한, 우리가 그런 국회를 원하지 않는 한, 펭수는 결국 증언석에 올 라야 할 것이고 카메라는 바쁘게 돌아갈 것이다.

김형석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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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 과정

석사 과정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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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연한

1년 3학기 Semester 방식

2년=6학기=60학점 Semester 방식

졸업 요건

36학점 취득 Capstone Course 이수

60학점/학술 등재지/ 학위논문 (영어)

사용 언어

영어 /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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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방식

본교 수업 및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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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시작 1월 (봄 학기) - 등록 진행중 !! 5월 (여름 학기) 9월 (가을 학기)

원서 접수기간 1학기 : 11월 1일 ~ 12월 15일 2학기 : 3월 1일 ~ 4월 15일 3학기 : 7월 1일 ~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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