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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달러 등 부양책 48시간내 협상 통보 민주당 백악관에 공 넘겨 합의해야만 대선전 지급 대선까지 보름 남은 가운데 민주 당의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 은 18일 백악관에게 코로나19 경 기부양책 협상 시한을 48시간으 로 못 박았다. 펠로시 의장은 ABC방송 일요 시사 프로그램 ‘디스위크’에 출 연해 “대선 전에 경기부양책 협 상이 끝나기를 원한다면 향후 48 시간내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인들이 대선 전 구제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글쎄, 그것은 트럼프 행정부에 게 달려있다”며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겼다.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 측은 수개월째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을 지지부진하게 끌어왔다. 펠로시 의장은 17일 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1시간 동안 통화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 다.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 드루 햄밀은 펠로시 의장과 므누신 재 무장관이 회담에서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므누신 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일부 이슈에서는 펠로시와 합의했으나 다른 이슈 들에서 전혀 간극을 좁히지 못했
미국 마리화나에 투자한 한국 공기업 100억원 손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19 일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의 대마 관련 회사에 2200억원 을 투자했다가 절반가량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미국 증권거래위원 회(SEC) 공시 자료와 KIC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KIC가 지난 2년간 미국 시장에 상장된 대마업체 캐노피 그로스 (Canopy Growth), 오로라 카
Wednesday, October 21, 2020 Monday, October 19, 2020 A
최지만 한국인 타자 첫 월드시리즈행
코로나 증오범죄 피해 15%가 한인
다”고 토로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1 조8000억 달러 규모 추가 경기부 양책이 적다면서 2조2000억 달 러를 요구하고 있다. 양측은 지 방 정부에 대한 지원, 코로나19 유행 동안 비즈니스 법적 보호, 불법체류자 1200 달러 지급, 기 업들의 불체자 고용 합법화 등 주요 정책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 고 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은 개인 현금 1200 달러 지급에 는 합의했다. 문제는 공화당 상 원의원 일부가 1200 달러 지급안 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가 원하는 부양안은 민주당과 트럼 프 대통령이 원하는 액수보다 훨 씬 적은 5000억 달러 규모다. 그 가 추진하는 부양안에는 또 개인 1200 달러 지급 내용도 빠져있다. 관계자들은 공화당 상원이 선 거를 앞두고 펠로시에게 크게 양 보하는 모습을 보이면 11월 선거 에서 타격을 입고 상원 다수당을 놓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 다. 펠로시 역시 대선 전에 공화 당 상원과 타협하는 것이 정치적 으로 민주당 하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걱정하고 있어 쉽사 리 협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원용석 기자 으로 알려졌다.
나비스(Aurora Cannabis), 크로노스 그룹(Cronos Group) 등 대마 관련 업체에 모 두 2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가 투자원금이 반 토막 난 상태라고 밝혔다. KIC는 지난해 1분기 캐노피 그로스에 약 1800만달러를 투자 했다. 이후 이 회사 주가는 1년 넘게 빠졌다. 매입 당시 50달러 에 육박하던 주가가 지난 2분기 기준 16달러로 떨어졌다. 캐노 피 그로스는 의료용 대마뿐 아 니라 여가용 대마도 생산하는 업체로, 대마 업계 1, 2위를 다 투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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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가 월드시리즈(WS·7전4승제)에 진출했다. 탬파베이 최지만 (29)은 최초로 WS에 출전하는 한국인 타자가 됐다. 탬파베이는 17일 샌디에 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 7차 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4-2로 승리했다. 한국인 타자 선배인 최희섭과 추신수는 WS엔 오르지 못했다. 한국인 투수 중에선 세 명이 WS에 출전했다. 김병현과 박찬호는 구원 투수로, 류현진은 선발투수로 나섰다. 최지만이 만약 우승을 차지한다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우승을 경험하게 된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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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석 박사 USC 치과대학 졸업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에서 아 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가 확 산한 가운데 피해자의 15%가 한 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인권단체 연합기구인 아시안퍼시픽 정책기획위원회 (A3PCON·이하 위원회)는 최 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코로나 증오 범죄 현황을 공개했다고 18일 학술언론단체 에스닉미디어서비스(EMS)가 전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미국 에서 불거진 아시아계 상대의 증 오 범죄 현황을 유형별로 정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원회는 샌프란시스코주립 대 아시안아메리칸연구소, 한인 단체 등과 함께 지난 3월 19일 증오 범죄 핫라인(www.Sto pAAPIHate.org)을 개설하고, 아시아계에 대한 폭행과 괴롭힘, 모욕, 협박 등 증오 범죄 사례를 신고받았다. 위원회에 접수된 증오 범죄는 전체 50개 주 중에서 46개 주에 서 발생했고, 모두 2680건에 달 했다.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계 피해자가 40.8%로 가장 많았다. 특히 한인 피해자는 15.4%로 두 번째를 차지해 한국계에 대한 증오 범죄와 차별 행위가 생각 외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베트남(7.9%), 필리핀(7. 3%), 일본계(6.6%) 순이었다.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 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 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 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 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증오 범 죄 가해자들이 한인들의 외모만 보고 중국계로 오인해 범죄 대상 으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형별로는 증오 범죄의 70.9% 가 언어폭력이었다. 의도적으로 아시안을 향해 기침하거나 침을 뱉는 사례도 6.4%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증오 범죄의 절반 이 넘는 56%가 캘리포니아와 뉴 욕주에서 벌어졌고, 성별로는 여 성의 피해 사례가 남성보다 2.3 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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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_ 글로벌 2차 팬데믹 오나
포커스
2020년 10월 17일 토요일 2020년 10월 21일 수요일
글로벌 2차 팬데믹 오나
WHO “코로나 사망자 4월의 5배 될 수도” <세계보건기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이 안정세를 보이는 우리 나라와는 달리 전세계에서 고삐 풀린 듯 확산되고 있다. 누적 감 염자 수가 유럽에서 700만 명, 미 국에서 800만 명을 넘어선 가운 데 사망자가 지난 4월의 5배에 달 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코 로나 ‘세컨드 웨이브(두번째 물 결)’의 먹구름이 전세계를 뒤덮 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5일 (현지시각) “최소 9개 유럽 국가 에서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 를 보였다”며 “만약 효과적 대책 이 없다면 수개월 내 일일 사망자 가 이전 고점인 지난 4월의 4∼5 배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경 고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 담당 국장은 “지난 한 주간 유럽 내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를 보 였으며, 사망자도 하루 1000명을 넘어서면서 코로나19가 주요 사 망 원인 중 5번째로 꼽히는 등 중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진단 했다. 특히 세대 간 사회적 접촉 이 늘어나 고령층 및 취약 연령 층에서 감염이 퍼지면 상황이 극 단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것 이다. 다만 1차 확산 당시와는 달 리 이번 주 대다수 국가에서 통 제 강화에 나서고 있어 사망자를 수백 명에서 수천 명 줄일 가능 성도 있다는 것이 클루게 국장의 진단이다.
하루 유럽 12만, 미국 6만 명 확진 마드리드 봉쇄, 독일선 술집 폐쇄 국내 신규 환자는 47명 ‘안정적’ 소규모 집단감염 이어져 요주의
파리, 사상 세 번째로 야간 통행금지
WHO 집계에 따르면 유럽 53개국 에서 누적 확진자가 지난 9∼10일 15일 로마에서 마스크를 쓴 의료진이 을 기점으로 700만명을 넘어섰으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있다. [로마 EPA= 연합뉴스] 며, 일일 확진자도 사상 처음으로
12만 명을 초과했다. 15일 기준 일 일 확진자가 역대 최대를 보인 곳 은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10개 국이다. 프랑스에서는 이날 일일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어섰으며, 영 국, 러시아, 스페인 등에서도 1만 명대를 나타냈다. 유럽 각국은 봉쇄조치 강화에 나섰다. 프랑스는 파리를 비롯해 9개 도시에 오는 17일부터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한다. 적어도 4주 간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까지 시행되는 통행금지를 어기 면 135유로(약 18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반복적으로 어기면 최 고 1500유로(약 200만원)까지 벌 금을 매긴다. 르몽드는 “파리 시 내의 야간 통행금지는 2차 대전 당시 나치 점령기와 1950년대 알 제리 전쟁에 이어 세 번째이며, 전 쟁 중이 아닌 시기로는 처음”이라 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시는 이번 주말부터 여러 가족이 실내에서 만나는 것 을 금지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비 상사태보다 한 단계 높은 국가재 난사태를 선포했고 5인 이상 모임 을 금지했다. 스페인은 수도 마드 리드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도 시 전체를 봉쇄했다. 독일 역시 술 집의 야간 영업을 금지하기로 결 정했고, 네덜란드는 지난 14일부 터 한 달간 모든 식당과 술집을 폐 쇄했다. 대서양 건너 미국에서도 로이 터 통신의 자체 집계 결과 같은 날 누적 확진자가 800만 명을 넘어섰 다. 누적 사망자는 21만7000여 명 이다. 지역별로는 위스콘신주에 서 이날 신규 확진자가 4000명 나 온 것을 포함해 10개 주에서 역대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텅 빈 극장에 ‘마스크를 쓰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최대를 나타냈다. 하루 확진자 수 가 6만 명에 달한다. 미국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봉쇄 강화 움직임 은 없지만, 주별로 부분적인 조치 들이 나올 수 있다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는 “코로나로 21만 명이 넘는 사 람이 숨진 상황인데 도널드 트럼 프 대통령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바이러스가 부활절까지 없어 질 것, 여름이 되면 사라질 것’이 라며 아무것도 안 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코로나 확산 우려로 미국과 유 럽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서 다우존스 지수는 19.80포인트 (0.07%) 내린 2만8494.20에 거래 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 다. 미국 실업 지표가 악화된 것 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 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 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5만 3000명 늘어난 89만8000명을 기 록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보험 청 구자 수는 3주 만에 다시 증가세 를 기록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 이 집계한 예상치 83만 명보다 많았다.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진 점도 악재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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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웨이브’ 먹구름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
선언을 반박하고 나섰다. 영미와 유럽 학자 79명은 ‘존 스노우 성 명’을 통해 “자연 감염을 통한 코 로나19 통제 정책은 결점이 많다” 고 반박했다. 존 스노우는 1850년 대 런던을 콜레라 유행에서 해방 시킨 감염병 학자다. 이들은 “젊 고 건강한 사람이라도 만성 코로 나에 시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어 떤 사람이 이에 취약한지, 면역력 이 생기더라도 얼마나 유지되는 지 아직 모른다는 점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우리나라의 코로나 신규 환자는 감소했다. 질병관리청 중 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47명 발생 했다고 밝혔다. 총 누적 환자는 2 만5035명이다. 암호화폐 관련된 서울 강남구 ‘성지하이츠 3차 오 피스텔’,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 다. 또 독감(인플루엔자)과 코로 나의 동시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 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중국 우한대학 연구팀 은 이날 독감과 코로나에 동시에 걸릴 경우 증세가 훨씬 심각해질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 표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 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추 석과 한글날 연휴가 끝난 지 아 직 1주 정도 밖에 안 되는 시점 이기 때문에 잠복기를 고려하면 지역 사회에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다음 주까지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서 긴장감을 풀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821만9123
단위:명
4만6309
1만9724
영국
65만4648 누적 확진자
4만3155 3월 10일 6.1
프랑스
3월 10일 6.1
6.1
10.15
21만4369
일일 신규 확진자 수 ※15일 16시 기준(현지 시각)
75만451 3만2780
3월 10일
누적 사망자
10.15
2만1706
10.15
한국
스페인
2만5035
586 47
441
90만8056
3월 1일 6.1
10.16.16시
33만6515
5104
3만3413
38만6025 28만7146
3월 10일 6.1
40만
30만
10.15
17만7487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 수
20만
8만6734
10만
단위:명
1
0
2020년 1월 4일
5월 8일
6월 26일
8월 14일
코로나 사태로 영국의 극장들은 문을 닫거나 상영 횟수를 줄였다. [런던 EPA= 연합뉴스]
용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도 여 전히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 은 기존 제안(1조8000억 달러)보 다 부양책 규모를 키울 수 있다면 서, 대선 전 타결 가능성도 내비 쳤다. 반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부양책 증액 반 대 견해를 재차 밝히면서, 규모도 5000억 달러가 적절하다는 주장 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이 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 다봤다. UBS의 마크 해펠 글로 벌 자산 운용 최고투자책임자는 “백신 사용 가능 시점과 미국 부
양책의 규모 및 도입 시기, 대선 결과 등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인 해 시장의 변동성이 몇 주간 이어 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 요국 증시 역시 코로나 재확산과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합의 지 연 우려로 일제히 2%안팎으로 하 락했다. 집단면역 논쟁에 휩싸인 백악관
이런 와중에 백악관은 ‘집단면 역’ 논쟁에 휘말렸다. 발단은 영 국 옥스퍼드대와 미국 하버드 대 등의 감염·공중 보건 전문가 들이 지난 4일 내놓은 ‘그레이
10월 10일 15일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세계보건기구(WHO)
트 배링턴 선언’이다. 미국 매사 추세츠주의 작은 마을 그레이트 배링턴에서 작성된 이 선언문은 봉쇄 정책이 아동 예방 접종률 감소, 심혈관 질환 악화, 암 검 진 감소 등에 따라 장기적으로 공중 보건에 악영향 을 끼친다 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언문에 는 “코로나19 사망 위험이 적은 사람들은 일상생활을 하며 자 연 감염을 통해 바이러스에 대 한 면역력을 갖도록 하고, 노인 등 고위험군을 집중적으로 보 호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 다. 이른바 ‘집단면역’과 ‘집중
보호’다. 그러자 지난 13일에는 백악 관이 집단면역을 전략으로 삼 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뉴욕 타임스(NYT)의 보도가 나왔 다. 논란 이 일자 앤서니 파 우 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NIAID) 소장은 15일 집단면 역 제안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파우치 소 장은 “(집단면역을 하면) 병에 걸려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질 것” 이라고 지적했다. 과학계에서도 그레이트 배링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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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9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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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1일 수요일
하루 감염 7만명 재확산 10개주 하루 신규환자 최고치
프랑스 교사 참수공분 확산 교사가 참수를 당한 프랑스 파리 인근의 콜플랑 생토노린의 중학교 건물 밖 에 마련된 추모소에서 17일 여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이 학교에서 역사와 지리 과목을 가르치던 교사 사뮈엘 파 티(47)는 최근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줬 다는 이유로 전날 오후 5시쯤 학교 인근 거리에서 변을 당했다
감옥 가둬라 트럼프 유세 또 논란 납치 표적 미시간주지사 비판 트럼프 며느리 그저 재미였다 다음달 3일 대선을 앞두고 “그녀를 감옥에 가둬라(Lock her up)”란 구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진 영에서 또다시 등장해 논란을 빚 고 있다. 이 구호는 2016년 대선 때 트 럼프 지지자들이 ‘이메일 스캔 들’에 휘말린 힐러리 클린턴 민 주당 대선 후보를 반대하며 외 쳤던 것인데, 이번에는 민주당 소속인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
지사가 표적이 됐다. 18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 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시 간주 머스키곤 유세에서 “여러 분은 주지사가 주를 다시 정상화 하도록 해야 한다. 학교를 정상 화해야 한다”며 휘트머 주지사 를 겨냥했다. 그러자 유세장에 모인 청중들은 “그녀를 감옥에 가둬라”라고 연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 모두를 감옥에 가둬라”라고 반응했다. 휘트머 주지사는 코로나19 대 응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
했고,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은 휘트머 주지사의 강력한 주 봉 쇄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 왔다. 문제는 휘트머 주지사는 최 근 주지사 납치음모 사건의 표적 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 통령이 또다시 지지자들을 선동 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점이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7일 휘트머 주지사를 대선 직전 납치 하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로 6명 의 남성을 체포했다. 이들 중 한 명은 200명의 남성을 모아 주정 부 청사를 기습하자는 구상을 내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하는 가 운데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감소 한 주가 2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 났다고 CNN 방송이 18일 보도 했다. CNN은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1주일 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감소한 곳이 미주리·버몬트주 등 2곳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반면 애리조나·콜로라도·조 지아·일리노이·매사추세츠·미 시간·미네소타·네바다·뉴저지· 뉴멕시코·텍사스·워싱턴·위스 콘신·와이오밍주 등 29개 주에 서는 신규 환자가 10% 이상 증 가했다. 특히 플로리다와 코네티 컷주는 신규 환자 증가율이 50% 를 넘었다. CNN은 또 1주일간의 하루 평
놨다는 게 FBI 설명이다. 미시간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불과 0.2%포인트 차로 신승한 곳인 데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협박을 선동하 거나 지지층의 과한 연호에 호응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매 우 부적절하다는 강한 비판이 나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는 CNN방송에 출 연해 “대통령은 유세장에 있었 고 이는 재미였고 가벼운 분위기 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휘트 머 주지사 협박을 자극했다는 주 장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엄 호했다.
균 신규 환자가 전국 5만5000여 명으로 집계돼 3만명대로 감소 했던 9월 중순과 견줘 60%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6일 의 하루 신규 환자는 7만 명에 근 접한 6만9156명으로 집계돼 7월 29일(7만1302명) 이후 가장 높 은 수준에 올랐다. 이날 10개 주에서 코로나19 사 태 후 하루 신규 환자가 최고치 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콜로라도 ·인디애나·미네소타·뉴멕시코· 노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와이 오밍주 등이 포함된다. 신규 환자가 증가하며 입원 환 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미셸 루 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는 이 달 들어 입원 환자가 101% 증가 했다고 밝혔다.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 (NIH) 원장은 입원 환자 증가 가 코로나19 사망자의 증가로 이 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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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딸이라면 연락주세요 친모 찾는 한인 입양 여성 매일 매일 엄마 생각한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친 부모를 찾고 싶어요.” 1985년 12월 23일 입양기관 홀트아동복지회에서 미국에 입 양된 에밀리 발렌티노(한국명 이 기숙·35) 씨는 “불행한 삶을 살 았기 때문에 친가족을 찾으려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18일 발렌티노 씨가 아동권리 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편지에 따르면, 그는 “친어머니 처럼 저도 33살에 엄마가 됐다” 며 “엄마가 되는 과정에서 모녀 사이에 만들어지는 강한 유대감 을 느꼈고, 꼭 친어머니와 가족 을 찾아야 한다고 결심이 섰다” 고 강조했다. 입양기록에는 출생 시간(1985 년 8월 3일 오후 7시)과 출생장소
인텔리
(평택기독병원: 당시 경기도 평택 군 평택읍 평택2리 52-6. 1990년 대 폐원), 친모 이름과 당시 나이 (이모 씨, 33살)만 나와 있다. 출 생한 다음 날 해당 병원이 홀트아 동복지회에 입양을 의뢰했다. 입양기관이 ‘이기숙’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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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지어준 것으로 추정된다. 발렌티노 씨는 한국에서 먼저 입 양된 두 형제와 함께 자랐다. 경 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에너 지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결혼 해 딸을 낳았고, 워싱턴 근처에 보금자리를 꾸렸다. 그는 “만약 제가 당신의 딸이 라면 연락해주세요. 저는 그저 엄마를 알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고 많은 것을 나누고 싶다”며 “매일매일 엄마 생각을 하는데, 엄 마도 제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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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1일 수요일
상대 후보는 적이 아니다 독자 마당
그때가 그립다 한낮에는 햇빛이 따가운데 아침 저녁으로는 날씨가 서늘하다. 가 을이 오긴 왔나 보다. 무슨 잘못 이 그리 많은지 간다는 말도 없 이 여름이 도망가듯 가버리고, 온다는 말도 없이 슬그머니 가을 이 왔다. 봄부터 여름까지 코로나19로 집안에 가두어 두고, 산불까지 닥쳐 더운 날씨를 더 덥게 하고, 눈처럼 내리는 회색빛 재까지 뿌 려 창문까지 꼭꼭 닫아 걸게 만 들더니 이젠 가을이다. 개학을 해도 학교에 못 가는 아이들 공부하는데 덥지 말라고 에어컨 왱왱 틀어 놓았다. 아이 들은 공부하는데 좋겠지만 우리 노인 방은 너무 추워 에어컨 구 멍 막아 놓고 긴 바지에 겨울 양 말을 신는다. 마당에 나가 따뜻한 햇볕을 쬔 다. 몸이 녹는 것 같다. 봄에 고 추 모종 심으며 고추가 열리면 일상이 정상으로 돌아가겠지 생 각했었다. 그런데 고추가 빨갛게 익어 추수를 해도 세상은 꼼짝 안 한다. 코로나는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 며느리는 좋은 햇볕이 아까운 지 호박과 무를 썰어 말려 놓고 겨우내 차로 끓여 먹는다고 우엉 도 양지에 펼쳐 놓았다. 아침마다 집안이 작은 학교 가 된다. 각 방이 학생 1명씩인 3개의 교실이 된다. 6학년, 9학 년, 11학년 교실에 더해 노인 교실도 있다. 우리 노인들도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아어폰 끼 고 음악도 들으며 열심히 공부 한다. 가고 싶은 곳 마음대로 가보고 싶다. 마스크에 모자까지 쓰고 눈만 내놓아 누구인지 분간하기 힘든 얼굴이 아니라 웃는 눈, 웃 는 입 바라보며 깔깔거리며 이야 기하고 싶다. 아이들이 후다닥 법석이며 학 교에 가고 우당탕거리며 돌아오 는 그때가 그립다. 그러 날이 빨 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옛날로 가고 싶다. 옛날이 그립다. 정현숙·LA
“그는 명예로운 군인으로 국가를 위해 헌 신했습니다. 충분히 우리의 감사를 받을 만 한 분입니다.” 대선을 한 달 앞둔 2008년 10월 10일 당 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지지자 대 회에서 상대 후보인 공화당 존 매케인을 두고 한 말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 는 상대 후보를 내놓고 칭찬한 것이다. 한 표가 간절한 선거 막판에 캠페인 매니저의 오금을 저리게 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지 지자들은 조용히 박수를 보냈다. “그 사람 아랍 사람 맞죠?”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는 선량한 시민 이자 한 가족의 가장입니다. 다만 정치적 대결에서 기본적인 철학을 저와 달리할 뿐 이지 그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그 다음날인 11일 한 타운홀 미팅에서 한 여성 지지자가 오바마의 출생에 대해 묻자 매케인 후보가 내놓은 답변이다. 매케인은 그해 8월 28일 민주당이 오바 마를 대선 후보로 세우자 축하 메시지를 보내 이렇게 말했다. “경쟁을 하다 보면 상대 경쟁자의 성취 에 대해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바마의 후보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합니 다. 정말 역사적인 성취라고 봅니다.” 12년이 지났고 매케인은 고인이 됐다. “이런 난국에는 아무래도 ‘계획’이 있는 사람이 필요해요. 동시에 군대에 간 나의 두 아들이 ‘패배자’로 불리는 것은 옳지 않
중앙 칼럼
최인성 디지털부장
다고 생각해요.” 매케인의 부인 신디 매케인이 3주 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를 전격 선언하 며 내놓은 이유다. 치열한 선거전에 양당 인사들이 ‘복도를 넘어(over the aisle)’ 상대당 후보를 지지하는 일들은 종종 있 어왔다. 신디 매케인의 영상을 다시 보며 2008년 오바마와 매케인의 발언들이 떠올라 왠지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예능에서 쓰는 말 로 ‘창피함은 내 몫’이었을까. 대다수 미국 인들도 그렇지 않았을까.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거나 트럼프 대통 령을 비하하려는 생각은 없다. 하지만 매 케인의 이웃과 그를 지지했던 많은 이들 사이에서 고민했을 신디 매케인의 번뇌도 느껴진다. 공화당적 가치를 평생 지녀온 그 의 가족이 계속 공화당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는 환경은 왜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혹 이런 것들을 트럼프 대통령은 중요하게 생 각하지 않은 것은 아닐까. 물론 조 바이든과 존 매케인이 상원에서
활동할 때 경험도 반영이 됐다고 한다. 동 시에 신디 매케인은 카말라 해리스와 인신 매매 방지를 위한 활동을 함께했다고 하니 민주당 입장에서는 설득이 쉬웠을 수도 있 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미국은 짧은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장 빨 리 구조적인 틀을 마련해 강대국이 됐다. 풍부한 자원과 군사력도 있겠지만 삼권분 립과 정치적 선명성을 가진 위정자들이 주 춧돌이 되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이런 전통과 가치들은 퇴색하기 시작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국가의 부름에 총을 들고 참 전했던 순수한 군인들의 명예까지 의심한 다면 백악관의 존재 가치는 무엇일까. 유권자들의 선택은 냉정하다. 지지율 차 이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더 일할 수도 있다.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당선이 될 수 있지만 정권은 언제든 냉정한 심판 을 받고 바뀔 수 있다. 그 누가 백악관의 주인이 되든, 어떤 정책으로 국가 살림을 이끌어 가더라도 미국이 소중하게 생각하 는 가치들을 보호하고 젊은이들에게 희망 을 줄 수 있는 리더가 나오길 기대한다. 아 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런 리더를 젊은 유 권자들이 나서서 뽑아주길 바란다. 2018년 9월 매케인의 장례식에서 오바 마가 한 말이다. “나와 경쟁했던 매케인 의원은 나를 더 나은 대통령이 되게 했다.”
센트럴파크의 GPS 음악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걷다 휴대전화의 앱 을 켜고 이어폰을 연결한다. 72번가 모퉁 이의 스트로베리 필즈에 도착하면 바그너 ‘라인의 황금’이 나오기 시작한다. 뉴욕필 하모닉의 녹음이다. 이 지역을 떠나지 않 는 이상 계속 이 음악이 흘러나온다. 조금 더 걸어가 장소가 바뀌면 음악도 바뀐다. 베토벤이 악기로 자연의 소리를 넣은 교향 곡 ‘전원’부터 재즈 음악, 새로 작곡한 곡 까지 눈앞의 장소에 따라 음악이 달라진다. 지난달 미국에서 나온 ‘사운드워크 (SoundWalk)’는 GPS를 기반으로 음악 을 재생시키는 앱이다. 퓰리처상을 받은 작 곡가 엘렌 리드가 만들었고 뉴욕 필하모닉, 합창단, 재즈 그룹이 녹음에 참여했다. 리 드는 약 340만㎡인 센트럴파크를 20여 구 역으로 나눠 각 지역별로 맞는 작곡가, 조 성, 템포를 정했다. 지금은 센트럴파크에 서만 가능하지만 곧 미국 전역의 장소를 추가할 예정이다. ‘사운드워크’에 대해 미국 언론은 일제 히 소개 기사를 썼다. 워싱턴포스트는 “공 원을 매혹적인 음악 탐험지로 변화시켰다”
J네트워크
김호정 한국 중앙일보 문화팀 기자
고 했고, 뉴욕타임스는 공연장이 닫힌 시 대에 야외로 나온 음악에 초점을 맞췄다. 뉴욕필하모닉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내년 1월까지 공연이 없다. 뉴욕 메트로폴 리탄 오페라는 내년 9월에야 다시 열 계획 이다. 속사정은 시끄럽다. 대표는 월급을 받지 않고, 임원들은 급여를 삭감했다. 음 악가를 비롯한 스태프들은 간신히 고용만 유지하고 있다. 예술과 기술의 관계는 오랫동안 논쟁적 이었다. 예술을 기술로 복제하는 순간 예 술은 고유성을 잃는다는 이론, 특히 음악 의 생명력은 한번만 재생되고 다시 들을 수 없는 데서 온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기 술을 타고 전파되는 예술은 전통적 예술을
파괴할 것이라는 전망도 불과 몇 년 전까 지 당연시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이런 논의는 무색해 졌다. 이제 기술이 없으면 예술은 존재를 의심받을 형편이다. 공연 전체를 온라인으 로 중계하는 일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 연의 자살 행위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 은 이 온라인 중계가 무대 공연을 먹여 살 려야 하는 시대가 왔다. 최근 국내 최초로 영상 유료화를 시도한 일련의 공연 중 하 나인 뮤지컬 ‘모차르트’는 유료 관객 1만 5000명이 봤다. 공연이 열렸던 세종문화회 관 대극장은 3000석이니 다섯 배다. 공연 업계는 이를 바탕으로 ‘안방 1열 티켓’ 판 매의 정착을 벼르는 중이다. 코로나19는 예술 현장의 문을 강제로 닫 았지만, 아이디어도 강제로 피어나게 했 다. 음악가들은 트럭을 타고 다니며 연주 해보기도 하고, 드라이브인 콘서트도 해봤 고, 무료이던 온라인 공연도 유료화하고, 급기야는 산책용 증강현실 음악을 마련했 다. 무대 위 공연이나 연주보다 고생스러 워도, 결국 현실을 바꿔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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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0 불 꺼지는 긴자 고급 스시집·152년 도시락 가게도 문 닫았다 오피니언
2020년 10월 21일 수요일
오피니언 2020년 10월 19일 월요일
긴자의 스시집 사이쇼의 사이쇼 노부히코 사장 이 지난 14일 마지막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2일 밤 도쿄의 대표적인 번화가 긴자에 빈 택시가 늘어서 있다. 긴자 대로변에 있는 한 스시집에 코 로나19의 영향으로 9월 30일부터 휴업에 들어간다 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윤설영의 일본 속으로 도쿄특파원
긴자 7초메(銀座7丁目)에서 고 급 스시집 ‘사이쇼(さいしょ)’를 운 영하는 사이쇼 노부히코(税所伸 彦·50)는 이 달을 끝으로 긴자를 떠난다. 5년 전 큰 뜻을 품고 긴자 에 가게를 열었다. 10평 남짓의 작 은 가게지만, 언제나 예약 손님으 로 꽉 차던 곳이었고, 특히 간판 메뉴인 우니쿠(うにく)가 입소문 을 타면서 외국에서 일부러 찾아 오는 손님들도 많았다. 올해 올림 픽을 앞두고 세계인을 상대로 스 시를 쥐는 기술을 펼쳐 보일 생각 에 밤잠을 설쳤다. 하지만 신종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은 모든 것을 앗아갔다. 긴자는 다른 곳보다 타격이 먼 저 왔다. 코로나19 확산과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은 자취를 감췄다. “손님 70~80%가 외국인인 곳” (이자카야 주인)이 긴자다. 내국 인들도 고급 스시집이나 요정, 클 럽 등 ‘접대’를 위한 음식점 방문 을 가장 먼저 피했다. 재택근무 와 회식 금지령이 떨어졌다. 대기 업일수록 더 심했다. 설상가상으 로 코로나19 확산 초반 ‘밤의 유 흥가’가 감염의 온상으로 지목되 면서 문을 열어도 파리만 날리는 날이 계속됐다. ‘사이쇼’도 2월부터 예약이 줄 기 시작해 4, 5월은 아예 문을 닫 아야 했다. 사이쇼는 “손님들의 발길이 돌아왔다고는 하지만 아
직 절반 수준”이라면서 “안타깝 지만, 예전 수준으로 손님이 돌 아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 다. 그는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 는데, 설마 수백만엔 빚을 지고 긴자를 떠날 줄은 생각도 못 했 다. 너무 분하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의 대표적인 번화가 긴자(銀座)의 불이 꺼져가고 있 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을 입 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5개월 연 속 99% 이상 줄고, 국내 소비가 위축되면서 일본 경제 타격이 상 징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올 4~6월 GDP(국내총 생산)는 마이너스 28.1%를 기록 했다. 이는 2008년 리먼 쇼크 직 후 17.8%가 떨어졌던 것보다 큰 폭이다. 개인 소비가 7.9%, 외국 인 관광객의 소비가 18.5% 각각 줄었다. 지난 12일 긴자의 밤거리를 둘 러보니 확실히 예전의 화려함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낮은 어느 정도 활기가 돌아왔지만, 밤은 여전히 썰렁했다. 오후 8시를 조 금 넘긴 이른 시각, 긴자 대로의 대부분 상점은 문을 닫은 상태였 다. 긴자식스 백화점의 뒷골목에 는 빈 택시를 세워둔 택시기사들 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1년 전 대형 여행용 가방 을 끄는 외국인들로 밤늦게까지 북적였던 드럭 스토어도 손님이 없긴 마찬가지였다. 오후 10시를 넘기자 거리는 한 층 더 썰렁해졌다. ‘빈 차’라고 쓰 인 택시들이 긴자 1초메에서 9초 메까지 늘어서 있었다. 술집이 늘 어선 나미키도오리(並木通り)는
코로나19 타격 빚 지고 떠나 방일객 5개월 연속 99% 감소 재택근무·회식 금지령에 휘청 곳곳에휴업 딱지 더 늘 것
빈 택시만 지나다닐 뿐, 걸어 다니 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한 택시 기사는 “긴자는 장거리 손님이 많 아 줄이 길어도 기다렸는데, 지금 은 재택근무에 회식 금지로 1시간 반을 기다려도 손님 태우기가 쉽 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한 식당 주인은 “불은 켜져 있 지만 실제론 장사하지 않는 곳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6개월 전 에는 계약 해지를 알려야 하는 일본의 부동산 계약 관례상 “오 는 12월쯤엔 긴자를 떠나는 가게 들이 피크를 이룰 것”이라고도 했다. 긴자를 떠나는 건 음식점뿐만 이 아니다. 고급 패션브랜드 매 장인 ‘긴자 타임리스 에잇’은 긴 자 8초메에 있는 건물을 최근 매 각하고, 9월 말 매장을 모두 철수 했다. 사진가들에게 꿈의 전시장 으로 불리는 ‘니콘 프라자 긴자’ 도 10월 말 문을 닫는다. 152년 된 도시락 전문점 벤마쓰(弁松) 도 코로나19 한파를 견디지 못하 고 문을 닫았다. 고급택시 회사 인 도쿄 리무진은 긴자 영업소를 7월 1일부로 폐쇄했다. 장난감 매장인 하쿠힌칸(博 品館)의 음식점 6곳 중 3곳이 휴 업에 들어가는 등 곳곳에 ‘휴업’, ‘폐업’을 알리는 종이가 붙어있 는 걸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산프론티아 부동산은 “긴자 지역 점포의 해 약률이 3~4배 정도 늘고 있다”면 서 “현재까지 해약 통보가 온 곳 을 합치면 공실률은 7% 정도까 지 뛸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 했다.
윤설영 특파원
이런 영향은 지난달 29일 국 토교통성이 발표한 ‘2020년 기 준지가’에서도 나타난다. 전국에 서 가장 비싼 땅인 긴자 2초메의 메이지야긴자빌딩의 지가는 제 곱미터(m²)당 4100만엔(약 4억 4627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5.1% 떨어졌다. 지가 하락은 2011 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전국 평균 지가도 3년 만에 0.6%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도시 개발을 견인했던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없어지면 서 도심 상업지의 하락이 두드러 진다”면서 “작년까지는 경기부 양책과 방일객 증가, 저금리 덕 에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지가 가 상승했으나, 코로나19 확대로 견인 역을 잃은 상태”라고 분석 했다. 미쓰이스미토모 트러스트 기 초연구소의 바바 다카시(馬場高 志) 부장은 아사히 신문에 “올림 픽을 노리고 짧은 시간 이것저것 을 만들었으나 공급 과다는 부 정할 수 없다. 수요가 감소해 향 후 전망은 위험하다”면서 ‘올림 픽 버블’이 꺼질 수 있다고 우려 했다. 다만 과거 버블 붕괴나 리먼 쇼크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도 있다. 데이코쿠 데이터뱅 크의 마루야마 쇼고(丸山昌吾) 도쿄지사 정보취재과장은 포린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과거 위 기 때와 달리 주가가 크게 하락 하진 않았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기업투자 감소도 서서히 회 복 중이어서 너무 부정적으로 보 진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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