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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1000명 넘자, 병원 통째 내놓은 의사 TX 건축사면허 텍사스설계업무 I 건축사 최유승 Y. David Choi, AIA 연세대. UTArlington HKS 책임건축사경력 I dchoi@choidesign.net 3010 LBJ Freeway #1200, Dallas, TX 75234 I www.choidesig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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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하루 신규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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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7, 2020 A

평택 박애병원 김병근 원장

중환자실이 꽉 찬 상태였다. 다 른 병원 몇 곳 에 전화를 돌려 간신히 한 자리 를 찾아서 거기 로 보냈다. 수도권의 한 공공병원 은 최근 당국 요청으로 힘들게 병 상을 만들었다. 그런데 코로나19 응답자의 거주 지역은 아메 환자를 받지 못했다. 의사가 없었 리카대륙(미국/캐나다/멕시코/ 다. 대부분의 의사가 이미 코로나 중남미) 481명 76.1%, 아시아대 19에 매달려 있었다. A병원12.0% 의사 륙(대한민국 제외) 76명 는 “2, 3월 대구 로, 응답자 중 상황이 해외 지금 거주서울 기 에서 벌어지고 있다.미만 이런 해외동 식으로 간 15년 이상 30년 포 응답자가 42.0%로 가 2주만 지나도266명 위중·중증 환자가 장 많았고, 늘고(13일 30년 이상 거주인공 해 700명으로 179명) 외동포가 168명 26.6%로 그 뒤 호흡기를 못 달아서 사망하는 사 를 이었다. 람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설문결과, 남북통일에 필요 의료체계 붕괴를 막아라-. 지 성에 대해서는 1차와 비슷하게 금 가장 시급한 과제다. 한국은 전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었으며 국 병상의남북한 90%가당사자가 민간병원에 있 (92.2%), 남북 다. 민간병원을 강제로 징발할 수 통일을 위한 주체로서 나서야 도 없다.의견이 이런 상황에서 된다는 여전히 종합병원 가장 높 았으나 1차에 비해 중환자 해당비율은 을 통째로 코로나19 전담 다소 낮아지고내놓은 남·북·미·중이 거점병원으로 의사가 있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 2월 대구에서 대구동산병원이 24.8%에서 38.4%로 높아졌다. 그랬던 것처럼. 경기도 평택시 박 남북통일의 최대 걸림돌로는 애의료재단 박애병원 김병근(사 동북아정세(38%)를 꼽았으며, 진) 원장이 주인공이다. 김 원장은 북핵문제(27. 4%)가 그 뒤를 이 13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중 었다. 환자 병상이 계속 부족해지는 것 북한의 변화에 대해서는 긍 을 보면서 변화하고 한명이라도있다는 더 살리기 정적으로 응 답(58.0%)이 1차(47.7%)에 위해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비해 생각

했다”며 “지금 방역과 치료에 있 어 중요한 상황이므로 우리 병원 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전담 치료 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한 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수본)와 협의해 코로나19 중 환자를 받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 다. 220개 병상을 다 비워서 코로 높아졌으며, 부정적으로 변화하 나19 환자를 받을 예정이다. 김 원 고 있다는 응답(10.7%)은 1차 장은 “의료진과 환자의 동선 등 (26.0%)에 비해 낮아졌다. 을현고려해 병상대북정책에 간 공간을 재배치 정부의 대한 하고 있다”며 “산소치료만으로 평가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의 상태가다수(72.9%)로 나아질 수 있는 준(準) 중 견이 나타났으 며, 생 환자남북통일이 80~100명을 가능하다고 받을 예정이며, 각되는 시기에 30년 이르면 다음 주에대해서는 내부 칸막이 설 이내(42.0%), 10년 이내(38.2%) 치 등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 순으로 나타났다. 다. 신장투석 장치를 이용해 투석 남북통일 관련 사안에 대한 이 필요한 코로나19 확진자를 받 동포 사회의 이념적 갈등은 심 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전담병 각(매우심각 포함)하다는 의견 원 역할을 마쳐도 ‘코로나 병원’ 이 가장 높게(60.5%) 나타났고, 이라는 낙인이 남을 수 있는데 왜 한반도 종전선언 시기에 대해서 나섰을까. 는 지금(47.8%)에 이어 북한 비 핵화 선언득이후(40.8%) -병원에 될 게 없는데.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보상을 약속한 만큼 일 위한 대화의 단통일을 믿고 지원했다. 정부가주체로 ‘나 몰 10~30대, 60~80대는 남북미중 라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 을 가장 높게 꼽은 반면 40~50 지만 그건 나중 일이고, 보상을 대는 남북한을 우선적으로 선 바라기보다 사명감으로 (의료를) 택했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일의 최대 걸림돌로 10~30 이태윤차이, 기자 대는 남북한 정치·경제 lee.taeyun@joongang.co.kr 동북아정세 순으로, 40~50대는 동북아>>정세, 북한 원장으로 핵무기 순으 2면 김병근 계속

“한반도 종전선언은 적절 시기는 바로 지금”

“한 명이라도 더 살리려고 나섰다”

코로나 중환자 전담병원으로 제공 절박했던 병상 220개 새로 확보

제2차 평화통일여론조사서 47.8% 이상 응답

김 원장, 3월엔 대구 치료센터 봉사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회장 박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요한)가 코리아월드와 함께 실 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030명 시한 제2차 평화통일여론조사 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환자만 는 지난 6월 실시된 1차에 참 1002명이다. 1월 20일 첫 환자 발 여한 346명의 약 2배 가량 증가 생 632명이 이후 1000명을 것은 이 한 참여를넘어선 이끌어냈다. 이번처음이다. 2차 여론조사의 주요 성 번이 환자가 급증하면 과는 통일여부 추이중증 확인을 서 즉시 가용 가능한 환자위 병 한 연속성 확보, 미 대선 수도권 및 종 상은 전국 17개로 줄었다. 전선언 등 시의성 있는 주제에 이 특히 열악해 서울 3개, 경기 2 대한 의견 수렴, 해외 동포사회 개뿐이며 인천은 아예 없다. 내 한반도 통일에 대한 지속적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 관심 유도, 별도의 영문설문지 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 마련 1.5세 한인들의 참여 확대 의를 긴급 주재해 “지금 확산세를 등으로 평가된다. 꺾지 사회적 거리두기 3단 이번못하면 2차 여론조사는 미주와 해외지역 대상으로 계 격상도한인동포를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지난 10월3단계는 15일부터 25일까지 국면이며 마지막 수단”이 약 10일동안 1차와수도권 동일한 6개 라고 말했다. 일단 2.5단계 의 고정문항를 비롯해 동포사 를 유지했다. 회 이념갈등, 한반도 종전선언 의료 현장은 한계 상황으로 치 적정시기를 묻는 특별문항 2개 닫고 있다.시행됐다. 서울의 A대학병원은 를 추가해 이날 응급실로 실려 온 환자에게 연령대별 참여비율을 보면 급히 인공호흡기를 달아 고비를 40~50대 응답자가 54.1%로 과 넘겼다. 알고 보니 30대 코로나19 반을 차지하였고, 이하환자 응 답자는 17.0%를 차지했다. 였다. 그런데 이 병원의 코로나19

로, 60~80대는 북한 핵무기, 동 났다. 한편 이번 조사의 결과 보고 북아 정세 순으로 응답했으며, 북한의 종전선언 시기는 언제 서는 민주평통 웹사이트에서 확 문 중대본이 과감히 결단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정부서울청사 수 있으며, 향후 3차, 4 가대통령 적절한가에 대해서는 10~30 인할 에서 코로나19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참석하며 정세 여론조사는 응답 대의열린 경우 북한대응 비핵화 합의 이 차 평화통일 회의에 균 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자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1,200명을 목표로 동일한 방 후,총리와 지금대화하고 순으로 나타난 반면, 3단계 격상을60~80대는 검토해야 한다”며 “3단계는 수단이다. 중대본은 과 법으로 2021년 1월, 불가피하면 7월에 진행 40~50대, 지금, 북한 마지막 비핵화 합의한다”고 이후밝혔다. 순으로 나타 될 예정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감히 결단해야

‘2020 세계 여성위원 컨퍼런스’ 서울 한파주의보  오늘 영하 10도 개최… 휴스턴협의회 3명 참여 낮에도 영하권  18일께 풀릴 듯 월요일 출근길이 꽁꽁 얼어붙는다. 기상청은 13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14일 전국 대부 분 지역의 아침기온이 영하 5도 이 하”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서울과 인천, 경 기·강원·충북·경북 일부 지역에는 한파주의보, 강원 산지와 경북 산 지에는 한파경보를 내렸다. 서울시

는 한파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 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 하 10도, 인천 영하 8도, 대전 영하 6도, 대구 영하 5도, 광주 영하 2 도, 부산 영하 3도 등 전국이 영하 권으로 떨어진다. 상대적으로 온 화한 편이던 강원영동의 강릉도 영하 5도, 강원 내륙지역은 영하 15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낮에도 기온이 오르지 않아 추 운 날씨가 계속된다. 14일 낮 최고 기온은 서울 영하 4도, 인천 영하 4도, 대전 영하 1도, 대구 1도, 광 주 0도, 부산 3도 등 전국이 영하 5 도~3도의 분포를 보인다. 제주도 도 낮 최고기온이 5도까지만 오른 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 는 2~3도 더 낮다. 15일은 더 춥다. 서울 영하 10 도, 인천 영하 9도, 대전 영하 9도,

대구 영하 7도, 광주 영하 5도, 부 산 영하 6도 등 전 지역이 영하 16 도~영하 3도 분포의 아침 날씨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주관 보이겠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한 '2020 세계 여성위원 컨퍼런 15일에 정점을13일부터 찍은 뒤 서서히 누 스'가 지난 15일까지 그러져 18일께 평년 기온을 되찾 2박 3일동안 가든그로브에 위 을 것으로 내다봤다. 치한 하얏트 레전시 오렌지카 운티에서 개최됐다.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 산지에 혀현숙 여성분 는휴스턴협의회 15일까지 5~20㎝의 많은 눈이 과위원장, 이문주 정책기획위원 내릴 것으로 보인다. 충남 서해안 과 전라 유문희 등 제주도 미주를 및 내륙자문위원 일부 지역과 비롯한 전세계 여성 평통위원 도 2~7㎝ 내외, 많은 곳은 10㎝의 134명이 참가한 이번 컨퍼런스 눈이 내린다. 김정연 기자 에서는 '여성을 통한 공공외교'

라는 주제로 온라인·오프라인 으로 진행됐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정세현 수석부의장이 '한반도 평화 프 로세스와 종전선언', 이승환 사 무처장이 "미국 대선과 한반도 평화, 우리의 주제'라는 강연했 고, 여성 평화 공공외교 활동 우수사례가 발표됐다. 특히 이 문주 정책기획위원은 휴스턴협 의회가 실시한 '해외동포 대상 koreadailytx@gmail.com 통일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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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0년 12월 14일 월요일

종합

2020년 12월 15일 화요일

LGSK 분쟁에 주의원들까지 나섰다 조지아테네시 의원들 서한 경제공익 피해 합의하길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배 터리 사업 부문)-SK이노베이션 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과 이해관 계가 있는 조지아주, 테네시주의 일부 의원들이 양사에 서한을 보 내 사실상 합의를 촉구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 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 서한 을 보낸 당사자는 버디 카터 (Buddy Carter) 조지아주 공화 당 하원의원, 샌포드 비숍(San ford Bishop) 조지아주 민주당 하원의원, 척 플라이쉬먼(Chuck Fleischmann) 테네시주 공화당

68/45 14일 월요일(음력 11월 30일) 일출 650AM / 일몰 444 PM

하원의원 등 3인이다. 조지아주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테네시주 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공급받을 폴크스바겐 전기차 공 장이 있어 SK에 불리한 판결이 확정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카터, 비숍, 플라이쉬먼 의원 은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SK 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앞으 로 보낸 서신에서 “두 회사 모두 미국 전역에서 경제 성장과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 크게 기여했다” 며 “ITC에서 한 회사가 부정적 판결을 받으면 미국 경제와 공익 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고 밝혔다. 이들은 SK이노베이션의 조

전직 보좌관 트위터서 주장

수년간 당해 목격자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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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쿠오 모(63·사진) 뉴욕주지사 가 3년 넘게 같이 일한전 직 보좌관을 성희롱했다 는 주장이 제기됐다. 쿠오모 주지사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린지 보일런(36)은 13일 트위터를 통해 성희롱을 당했다 는 주장을 폈다고 AP, 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일런은 2015년 3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뉴욕주 경제개 발부서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디 벨롭먼트(ESD) 부책임자와 쿠 오모 지사의 경제개발 특별보좌 관을 지냈다.

67 / 46 64 / 44 64 / 41 60 / 46 66 / 48 67 / 49 66 / 46 68 / 46 63 / 46 59 / 38 44 / 33 55 / 34

이었다가, 이후 3차례 연기해 내 년 2월10일에 최종 결정이 나올 예정이다. 카터 의원 등은 8일자로 서한 을 작성했으며, ITC가 최종 결 정 3차 연기를 발표한 10일에 발 송했다고 밝혔다. 내년 2월 최종 결정에서 원안 대로 SK이노베이션의 패소가 확정되면 SK는 미국으로 배터 리 부품·소재에 대한 수출이 금 지돼 현재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은 가동이 불가능해 지고, 배터리 관련 부품 수입이 금지된다. 이번 조지아주, 테네시주 하 원의원들의 서한을 포함해 양사 소송에 이해 관계가 걸린 주나

완성차 업체들은 각자 입장 표 명을 통해 대리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앞서 폴크스바겐과 포드는 소 송 결과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생산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 다며, SK이노베이션을 편드는 입장을 지난 5월 ITC에 전달한 바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오하 이주에 합작사를 설립하는 GM 과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주 주지 사는 “SK이노베이션이 LG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한 불공정을 시정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1000 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할 LG의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의견 서를 제출했다.

쿠오모 주지사가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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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주 공장 투자, 폴크스바겐 의 전기차 투자 등을 언급하며 “(SK에 불리한 판결은) 전기차 를 사용할 미국 소비자 뿐만 아 니라 다양한 공급망에 있는 미국 근로자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 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양사 분쟁에 대해 ‘실행 가능하고 우호적이며 책임 있는’ 해결책을 찾길 정중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제무역위원회(ITC)는 LG 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 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LG 가 승소하는 예비 결정을 올해 2 월 내렸다. 당초 최종 결정일은 10월5일

보일런은 “쿠오모 주지사에게 수년 동안 성희롱을 당했으며 목 격자도 많다”고 말했다. 보일런은 “업무로 달달 볶이 거나, 외모로 희롱당하거나”라 면서 “나만 성희롱당한 게 아님 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오모 주지사 측은 “사실이 아 니다”라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보일런은 이달 초 쿠오모 주지 사의 보좌관으로 일한 것이 최악 의 경험 중 하나라면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세 번은 넘게 그만두려 고 했다”면서 “업무환경이 매우 열악했고 (보좌관을 그만둔 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치료를 받 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2018년 작성된 문건에 따 르면 보일런은 ESD 동료들의 불만이 접수된 후 보좌관 자리에 서 물러난 것으로 드러났다고 AP는 전했다.

뉴욕 성당서 총기난사 1명 사망 13일 뉴욕 맨해튼의 대성당 앞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범인 1명이 경찰 총격에 사망했다. AP통신 등에 따 르면 이날 오후 4시쯤 맨해튼의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 앞 계단에서 한 남성이 성탄절 성가 음악회를 구경하던 군중을 향해 소총을 발사했다. 용의자 이외에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이 총에 맞은 용의자를 들것에 실어 병 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AP]

부고

안영일 화백 타계 단색화로 유명한 안영일(사진) 화백이 지난 12일 타계했다. 향 년 86세. ‘물의 화가’ 안영일 화 백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작 가 중 주류 미술계에서 크게 두 각을 나타낸 작가 중 한명이다. 미주 한인으로는 지난 2017년

LA카운티미 술 관 (LACMA) 에서 초대전 을 연 첫 번째 화가이기도 하다. 안영일 작가는 1934년 개성에 서 태어나 도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1958년 서울대학교 회화 과를 졸업했다. 서울예고와 사대 부고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국전 에서 추천작가로 선정되는 등 국 내 화단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1966년 LA로 이주 후에도 활발 한 활동을 이어왔다. 대표작 ‘물’ 외에도 캘리포니아 특유의 여유 로운 분위기와 풍경을 소재로 한

‘캘리포니아’ 등 여러 연작을 지 속적으로 선보였다. 미술평론가 패트리시아 살레는 안 화백을 화 가보다 ‘명상가’로 칭하며 그의 작품을 높이 평가했다. 부인 장소라야 여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장례식은 가 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 김상진 기자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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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5일 화요일

코로나19 하루 확진 1000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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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0년 12월 14일 월요일

문 대통령 “지금 못 꺾으면 3단계 검토해야 할 중대 국면” 중대본회의 2월 이후 첫 직접 주재 전문가 “3차 대유행 정점 아직 안 와 강한 억제책 안 쓰면 중환자 폭발” 야당 K방역 홍보하다 백신 놓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일 1030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 운데 이번 ‘3차 대유행’은 지난 1·2 차 유행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3차 대유행의 정점은 아직 오지 않았 으며 이대로면 내년 초까지 환자 와 사망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 망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 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중대본) 회의를 긴급 주재 하고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 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 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 부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코로 나19 신규 확진자는 1030명으로 확인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선을 넘은 건 지난 1월 20 일 첫 환자가 나온 지 328일 만이

다. 이날까지 총 누적 확진자 수 는 4만2766명이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구를 중심 으로 한 1차 대유행과 비교가 안 되는 상황이다. 당시엔 감염 경 로가 비교적 명확했다. 지금은 지역사회에 전반적으로 스며들 어 있는 환자들이 나오는 거라 정말 무서운 1000명”이라고 평가 했다. 이 교수는 “현재로선 정점 이 예측이 안 된다. 지금 강하게 억제 정책을 쓰지 않으면 2주만 지나도 위중·중증 환자가 700명 으로 폭발한다. 인공호흡기를 달 지 못해 죽는 사람이 나올 수밖 에 없다”고 경고했다.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인 지금 가장 우려되는 건 1차 때와 달리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터져 나오고 있고, 감염원을 특정하기 가 어렵다는 점이다.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특성 탓 에 거리두기 조치도 큰 효과를 거 두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 병율(전 질병관리본부장) 차의 과학대학교 보건산업대학원장은 “거리두기를 강화하면 접촉이 줄 면서 환자가 줄 것이라고 생각하 지만 착각이다. 일상생활 속 어디 서든 마스크를 안 쓰고 식사나 대

코로나 중증 환자 즉시 사용 가능한 병상 전국에 17개

서울 122개 3개

경기 53개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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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20개 2개 보유병상

즉시 가용

부산 17개 보유병상

대전 광주 3개 보유병상

9개

0개

보유병상

즉시 가용

0개

충북 10개 1개 보유병상

즉시 가용

6개

제주 6개

보유병상 즉시 가용

즉시 가용

1개 즉시 가용

전국 325개 보유병상

화를 하며 비말 노출이 발생하게 되면 순식간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 과 교수는 “거리두기 단계를 내리 면 안 될 때 내리고, 올려야 할 때 안 올린 게 가장 문제다. 10~11월에 100 명 안팎으로 환자가 꾸준히 나오는 데 1단계로 내리면서 대유행의 불 씨가 됐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이후 10개 월 만에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

17개

자료: 중앙사고수습본부 ※12일 현재

즉시 가용

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라며 “중대 본에서는 그 경우까지 대비해 사 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불가피 하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결 단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 력을 집중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절체절명의 시 간”이라며 “K방역은 위기 순간에 더욱 강했다. 진단검사, 역학조사, 확진자 격리와 치료 등에서 우리가 가진 방역 역량을 최대한 가동한 다면 지금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

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야당에선 비판의 목소 리가 터져나왔다. 특히 ‘백신 확 보’ 문제를 지적했다. 주호영 국민 의힘 원내대표는 “선진국들이 백 신 확보 전쟁을 하고 있을 때 우리 는 무려 1200억원 가까운 홍보비 를 들여 K방역 자화자찬에만 몰 두했다”며 “방역에도 대실패, 백 신 확보에도 대실패한 재앙”이라 고 했다. 이에스더·이태윤·윤성민 기자 etoile@joongang.co.kr

“손익 따질 때 아니다, 다른 병원도 병상 지원했으면” >> 1면 김병근 원장에서 계속

-입원환자는 어떻게 하나.

“정부와 함께 설득해 다른 데로 보낼 예정이다. 의료진이 양해를 구하고 설득한다면 환자들도 이 해해줄 거라 믿는다.” 박애병원은 코로나19 전담병 원을 자원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코로나19 전담병원 신청을 받아 달라고 대한병원협회에 요청했 고, 이 소식을 들은 박애병원 측 이 ‘다 비우겠다. 우리가 가능하

냐’고 연락해 왔다”고 말했다. 평 택시는 박애병원이 전담병원으 로 지정됐다는 문자를 보내 일반 환자가 외래진료를 오지 못하게 안내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코로나19 진료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대구은 행연수원 생활치료센터장을 맡 아 센터를 개설하고 전신 보호 복을 입고 환자를 돌봤다. 지금 은 코로나 선별진료소를 운영하 고 있다. 김 원장은 “병원이 추

구해 온 ‘박애(博愛)’를 실천하 려고 대구 봉사를 결심했다”며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고 센터 를 나설 때 자랑스럽고 뿌듯했 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우리 병원이 평택· 오산·안성이나 충청권 환자 거점 병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모든 환자를 다 수용할 수는 없 다”며 “생명이 왔다갔다하는 상 황에서는 의료계가 나서야 한다. 우리 병원 이외에도 각 권역의 다

른 많은 병원들이 함께하면 좋겠 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88년 필리핀으로 처 음 의료봉사를 다녀온 뒤 수시로 의료봉사를 한다. 지난해 4월 직 원과 방글라데시 로힝야족 난민 촌 봉사를 다녀왔다. 크고 작은 소요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김 원 장이 다녀온 후 방글라데시 정부 가 의료진 안전을 이유로 의료봉 사를 막았다. 박애병원은 1957년 개원한 경기도 평택시 최초의 종

성인

합병원(220개 병상)이다. 의사·간 호사 130명을 포함해 230명이 근 무한다. Hot Poll 중앙일보 온라인핫 폴 이번 주 (12월 14~20일) 주제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입니다. 중앙일보 홈페이지(joongang.joins.com)나 모바일 앱에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검찰의 월성 1호기 수사 핫 폴 결과 7일간 6만4647명 참여 12월7~13일(오후 6시 현재) 검찰권 남용

엄정 수사를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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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스포츠 4

2020년 12월 14일 월요일

스포츠

2020년 12월 15일 화요일

세계가 인정한 에이스 지소연 자랑스러워 IFAUEFA 시상 후보 연이어 선정 잉글랜드 리그 100경기 겹경사

“스스로 놀랍고 자랑스러워요.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잘해왔다 는 의미일 테니, 뿌듯해요.” 한국 여자 축구의 ‘에이스’ 지 소연(29·첼시 위민·사진)이 최 근 각종 세계적인 시상식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진정한 ‘월드 클 래스’로 인정받고 있다. 시작은 지난달 말 국제축구연 맹(FIFA)이 발표한 ‘더 베스트 풋볼 어워즈 2020’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였다. 최종 후보 3인까 진 들지 못했으나 11명 중 이름 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계 최정 상급 선수의 지표다. 남녀를 통 틀어 한국 선수가 FIFA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른 건 지소연이 유일하다. 이달 초엔 유럽축구연맹

(UEFA) ‘올해의 팀’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포함됐고, 10일엔 FIFA와 국제축구선수협회 (FIFPro) 선정 ‘2020 월드 일레 븐’ 후보 한자리도 꿰찼다. 2014년 첼시 입단 이후 줄곧

주축으로 뛰어온 그의 꾸준한 활 약이 조명받는 모습이다. 지소연은 1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여러 상의 후 보가 연이어 발표되다 보니 처음 에는 다른 것인 줄 모르고 ‘저번 에 나온 건데 왜 자꾸 얘기하지’ 싶었는데, 다른 것임을 알고 놀 랐다”며 “얼떨떨하기도 하고, 스 스로 자랑스럽다”며 기뻐했다. 각종 시상 후보에 오른 건 개 인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지소연 이 특히 큰 의미를 두는 부분은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 의 성장을 실감했다는 점이다. 현 체제의 WSL은 2011년 출 범해 이번 2020-2021시즌이 9 번째 시즌이다. 유럽 여자축구에 선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7 회 우승에 빛나는 리옹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이 강세를 보여 왔는데, 잉글랜드도 리그를 키우 고 유럽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

임성재 유러피언투어 공동 14위

여가고 있다. 첼시의 WSL 3회 우승, 두 차 례 챔피언스리그 4강 진입 등에 앞장선 지소연도 그 기반을 다진 주역으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이달 6일 영국 출신이 아닌 선수 로는 최초로 WSL 통산 1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도 세웠다. 지소연은 “처음 영국에 올 땐 최고의 리그는 아니었지만, 장래 가 밝다는 확신이 있어서 계속 뛸 수 있었다. 엠마 헤이슨 감독 이 저를 영입할 때 ‘우리는 최고 의 리그, 최고의 클럽이 될 거다. 함께 만들자’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게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여자 선수 잉글랜드 진 출 1호’인 지소연의 존재는 국가 대표 동료들의 도전으로도 이어 졌다.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 (32)이 2년째 웨스트햄에서 뛰 고 있고, 지난해 맨체스터 시티 에 입단해 처음으로 해외 무대를

밟은 공격수 이금민(26)은 이번 시즌 브라이턴으로 임대돼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레딩의 전가을(32)도 있다. 지소연은 WSL 통산 100경기 를 돌파한 지난주 조소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고, 13일엔 브라이 턴과 만나 리그 두 경기 연속 ‘코 리안 더비’를 앞뒀다. 영국 생활 초기엔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제가 잘해야 많은 한국 선수 들이 도전할 거라는 생각에 버텨 온 것 같다”고 돌아본 지소연은 “한국 선수들과 그라운드에서 만나는 게 무척 좋다. 더 많은 선 수가 나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시즌 첼시는 리그 초반 7경기에서 무패(5승 2무) 를 달리고, 10일 UEFA 챔피언 스리그 32강 1차전에선 벤피카 (포르투갈)를 5-0으로 완파하 며 유럽 정복의 첫걸음도 기분 좋게 뗐다.

목표는 재건 아닌 개편

DP 월드챔피언십

우승은 15언더파 피츠패트릭 임성재(22·사진)가 유러피언투 어 DP 월드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에서 공동 14위를 차 지했다. 임성재는 13일 아랍에미리트 (UAE) 두바이의 주메이라 골 프 에스테이츠(파72·7675야드) 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 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 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6 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친 임 성재는 마르틴 카이머(독일) 등 과 함께 공동 14위에 올랐다. 올해 3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임 성재는 11월 마스터스에서 아시

아 국적 선수 최초로 준우승을 차 지하는 등의 성과를 냈고, 이번 대회로 올해 일정을 모두 마쳤다. 임성재는 2021년 1월 7일 미국 하 와이주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2021년을 시작한다. 유러피언투어 올해 마지막 대 회로 열린 DP 월드챔피언십에서 는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이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2016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4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 피츠패 트릭은 유러피언투어 통산 6승 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 금은 300만달러다. 이번 대회에서 1타 차로 준우 승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MLB 필라델피아 사장 컴백 우승 청부사 돔브로스키 는 이번 시즌 유러피언투어 성적 을 포인트로 환산한 레이스 투 두바이를 1위로 마쳤다. 웨스트우드가 레이스 투 두바 이 1위로 시즌을 마감한 것은 2000년과 2009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이 대회 전까지 레이 스 투 두바이 1위였던 패트릭 리 드(미국)는 16, 17번 홀에서 연 속 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13언 더파 275타, 공동 3위로 밀리면 서 사상 첫 미국 선수의 유러피 언투어 시즌 챔피언 등극 기회를 놓쳤다.

미국프로야구(MLB) 필라델피 아 필리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 으로 화려하게 돌아온 ‘우승 청 부사’ 데이브 돔브로스키(64·사 진)가 취임 일성으로 “목표는 재 건이 아닌 개편”이라며 월드시리 즈 우승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AP 통신, MLB 닷컴 등 주류 언론에 따르면 돔브로스키 사장 은 13일 취임 인터뷰에서 “필라 델피아 구단에는 좋은 선수가 너 무나 많다”며 당장 우승에 도전 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그는 우승을 위 해 전폭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구단주가 있 고, 빅 마켓 구단이라는 점을 들어 필 라델피아 구 단을 ‘잠자는 거인’으로 묘사했다. 돔브로스키 사장은 특히 슈퍼 스타인 브라이스 하퍼를 비롯해 선발 투수 에런 놀라, 잭 휠러, 잭 에플린, 조 지라디 감독을 거 론하며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 을 이미 구축했다고 평했다. 돔브로스키는 단장 겸 사장으 로 재직한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 이애미 말린스·1997년)와 보스 턴 레드삭스(2018년)에서 두 번 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궜다.

koreadailytx@gmail.com

972. 242. 9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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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0년 14일 월요일 2020년 12월12월 15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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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

조두순 출소에 불안 증폭, 다시 떠오른 ‘보호수용법’ 전문가 “낙인찍기는 도움 안 돼 시설 격리, 재범 막을 심리치료를” 미국·독일선 고위험자 보호수용제 도입 때 인권·이중처벌 위헌 논란

지난 12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조두순 (68) 자택 앞. 아동 성폭행 혐의로12년 복역 한 뒤 출소한 조두순을 보려는 시민과 유 튜버, 취재진이 몰렸다. 충돌을 막으려는 경찰까지 100여명이 북적였다. 일부 과격 유튜버는 조두순을 향해 욕을 하며 생중계 에 나섰다. 조두순이 출소 이후 거주할 건 물 안에 들어가 있다가 경찰에 끌려 나온 시민도 있었다. 자택 가스 밸브를 잠그려고 까지 했다. 조두순이 공분을 살 만한 중범죄를 저지 른 것은 맞지만 법 테두리를 넘어 ‘낙인찍 기’식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 온다. 비난의 초점을 개인에만 맞출 경우 제도 개선이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박찬걸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 수는 “일종의 ‘낙인찍기’는 조두순을 고립 시켜 오히려 범죄 유혹에 빠지게 하는 부 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성범죄자라 고 해도 출소 후엔 ‘재사회화’가 가능케 하 는 게 재범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 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2008년부터 10년간 성 폭력 범죄자 재범률은 13.7%다. 다만 지난 해 4월 조두순법(재범 위험성이 높은 미성 년자 성폭력범죄자에 대해서는 1 대 1 보호 관찰) 시행 이후 해당 법 적용 대상이 재범

아동 성폭행 혐의로 12년을 교도소에서 복역한 조두순(노란색 원)이 지난 12일 출소해 경기도 안산시 자신의 거주지로 들어가고 있다.

한 사례는 없다. 문제는 전자발찌를 착용한 대상자를 관 리할 보호관찰관 인력의 부족이다. 지난 4월 기준 전자감독 보호관찰관 237명이 3163명의 전자발찌 부착자를 맡고 있다. 1 인당 13.4명꼴이다. 영국은 1인당 9명, 스웨 덴 1인당 5명 수준이다. 서울의 한 보호관찰소 관계자는 “관리 대상자와 수시로 통화하고 면담해 사회화 를 도울 수 있어야 한다. 보호관찰관 1명이 다수를 감독해서는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없다”며 “처벌에 대한 관심에 비해 재범 예 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족하다”고 토 로했다. 법무부는 1대1 보호관찰이 필요한 재범 고위험군 대상자를 200여 명 지정했다. 하 지만 보호관찰관 숫자가 적어 26명에 대해

서만 1대1 감독을 하고 있다. ‘보호수용제’ 도입도 거론된다. 재범 위 험성이 높은 강력범죄자가 출소 후에도 일 정 기간 국가 관리 시설에서 생활하도록 하 는 제도다. 정부와 여당은 보호수용법 제정 을 예고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조두순에게 야간 통행 및 음주 금 지 등이 내려지면 사실상 바깥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을 것”이라며 “조두순 입장에서 도 지금처럼 비난과 위협을 받는 것보다 보 호수용이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미국·캐나다·독일 등은 재범 위험성이 ‘초 고위험군’인 성범죄자에 한해 보호수 용제를 실시한다. 독일·캐나다는 한국의 기숙사 시설 수준의 보호수용소를 운영하 면서 성범죄자가 계속 심리치료를 받게 한 다. 정기적으로 재범 위험성을 검사한뒤 사

회에 복귀할 수 있게 한다. 독일·미국 등에 선 보호수용법 도입 당시 인권침해와 이중 처벌 위헌 논란 등이 일었다. 성범죄자 치 료가 우선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제도를 안 착시켰다. 전문가들은 “흉악범과의 거리두기는 사 회 안전장치에 대한 믿음이 없어 발생하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수정 교수는 “조 두순이 교도소에 있던 12년 동안 법이 바 뀐 게 아무것도 없다”며 “피해자와 시민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예견된 혼란”이라고 지적했다. 윤정숙 형 사정책연구원 국제협력실장은 “(모든 범 죄자가 아니라)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강력 하게 통제해야 재범률이 감소할 것”이라고 정진호 기자 말했다.

하고 5·18을 모욕한다. 그 잘난 5·18들은 5·18이 아니었다. 나는 속았다” “5·18아 배 <서강대 명예교수> 불리 먹고 최소 20년은 권세를 누리거라. 부귀영화에 빠지거라. 민주고 자유고 다 헛 소리가 됐다” “5·18역사왜곡처벌법에 21살 의 내 5·18은 뺏기기 싫어”라고 썼다. 광주 싶고 그 자유와 민주의 정신을 지키고 싶은 에서 중·고교를 나온 최 교수는 1980년 5월 소망으로 썼다”면서다. 광주에서 21살의 나이로 5·18민주화운동 최 교수가 ‘썼다’고 표현한 글은 지 을 겪었다. 난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나는 5·18 최 교수는 중앙일보와의 통화 을 왜곡한다’다. 지난 9일 더불어민 에서 “자기 확신에 도취돼 역사 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퇴행적인 상황으로 몰고 가는 법 5·18역사왜곡처벌법에 대한 항의 안”이라며 “5·18역사왜곡처벌법 시였다. 을 넘어 그 연장 선상에서 전체주 여기에서 그는 “지 의적 독재의 길을 가고 있음 최진석 금 나는 5·18을 저주 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말

했다. 이후 여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비 난이 일자 최 교수가 이날 다시 설명 글을 올린 것이다. 스스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지지 자로 살았다”고 밝힌 최 교수는 “아직도 (6·25를) 북침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 다. 그래도 왜곡처벌법을 만들지 않는다. 민주와 자유를 위해 표현의 자유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독재의 첫걸음은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고 표현 내용을 국가 가 독점하겠다는 것으로 출발한다”고 말 했다. 이어 “‘법에 의한 통치’가 아니라 ‘법을 이용한 통치’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상이 정진우 기자 되어버렸다”고도 비판했다.

‘나는 5·18을 왜곡한다’시 쓴 최진석

왜곡처벌법에 항의“그들이 5·18 폄훼” “5·18의 정신은 자유와 민주주의 처벌법은 표현자유 제약, 독재 길가”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13일 “‘나는 5·18을 왜곡한다’라고 쓰고 5·18을 왜곡하는 사람들을 저주했다. 나는 5·18을 폄훼하는 것이 아니라 5·18을 폄훼하는 사 람들을 폄훼한다”고 말했다.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5·18의 순수를 지키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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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획

기획

2020년 12월 15일 화요일

2020년 12월 14일 월요일

“보수 야당, 세대·지역·인재·계급고립 벗어나야 산다” 외면받는 보수정당

1020, 여당 싫어도 야당 안 찍어  지역구 의원 비율 영남 지역구 66%  인재 양성 않고 스타 영입만 노려 “시장경제 옹호하되 약자 배려를” 대구

요즘 정치권 최고의 화두는 문재인 대통령 의 지지율 하락과 차기 주자로서 윤석열 검 찰총장의 급부상이다. 현 정권의 위기지만 전문가들은 “제1 야당 국민의힘의 위기이 기도 하다”고 진단한다. 현 정부에서 임명 된 검찰총장이 야당의 존재를 지우다시피 하는 상황 때문이다. 지난 총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대 박스권’에서 좀 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A(경영학부)=“그런 거 없는 듯, 민주당 막기에 급급해 보여요. 회의할 때 거는 배 경 문구를 제일 열심히 만드는 듯.” B(정치외교학과)=“대안이 너무 부실해 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주택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얘기는 초딩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C(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특정 가 치를 추구하는 것보다 정부 비판이 최우선 아닌가요.” 최근 중앙일보가 이화여대 재학생 102 명에게 ‘국민의힘이 최우선으로 추구하고 있는 가치·정책이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돌아온 답변들이다. “모르겠다”(34 명)는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보수 정당의 우선 가치는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2017 년 자유한국당)에서 ‘삶의 질 선진화 등 경 제 이슈’(지난 2월 미래통합당)로 이동했 고, 이후 “사회적 약자를 지금보다 나은 위 치로 옮겨놓을 것이냐, 이것이 지상 목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로 옮겨갔다. 일 관된 가치가 없다 보니 유권자들이 “반대

를 위한 반대를 한다”는 느낌을 받기 쉽다 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또 “국민의힘 이 ‘4대 고립’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 한다. 세대고립=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 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10·20 대 유권자 비율은 2018년 1월 첫 주 77%에 서 최근 40%로 떨어졌다(자세한 사항은 중 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그러나 같은 기간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10·20대 유권자는 4%에서 7%로 늘어났을 뿐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20%를 넘은 세대는 50 대, 60대뿐으로 여전히 고령층 세대의 울타 리에 고립됐다. 지난 2월 당에 합류해 총선을 치른 천하 람(34) 변호사는 “행사에 청년을 투입하 고, 당 지도부에 끼워 넣는 이벤트 대신 진 짜 청년들이 원하는 의제를 파고들어야 한 다”고 했다. 지역고립=37.2%(2008년)→50.3% (2012 년)→45.7%(2016년)→66.7%(2020년). 18~21 대 총선에서 현 국민의힘 계열 보수정당의 전체 당선인 대비 영남 지역구 당선인 비중 이다. 영남에서는 50~60석가량을 유지했지 만 수도권을 비롯한 전체 당선인이 줄며 영 남 의석 비율이 높아졌다. 이를 두고 “영남 이 압도적 주류가 되면 개별 이슈에 대한 반 응성을 떨어뜨린다. 영남 집토끼의 이해관

ᡒᛠ

계에만 매몰될 수 있다”(이현우 서강대 정 치외교학과 교수)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달 정부가 ‘김해신공항’ 재검토 취지의 결론 을 내린 뒤, 가덕도신공항 추진을 두고 당내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북)가 찬반으 로 갈린 것이 대표적이다. 인재고립=“매번 되풀이되던 청년팔이 만행이 벌어졌고, 그 꼬임에 속아 청년들 은 티슈처럼 쓰고 버려졌다.” 새누리당·자 유한국당에서 각각 중앙미래세대위원장 과 서울시당 청년위원장 등을 지낸 김성용 (34) 전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지난 3월 총 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2019 년 당 역사상 처음 열린 조직위원장 공개오 디션에서 우승해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됐 지만 총선은 뛰지도 못했다. 당은 이곳에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공천했다. 정치학 자인 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은 “이미 성공한 사람들을 수혈하다 보니 정당 자 립성이 사라진다. 공직 후보자를 양성하 지 못하면 정당이 아닌 기획사”라고 꼬집 었다. 당 내에선 “당과는 별 인연이 없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만 바라보다 대 참사를 당했던 2017년의 교훈을 잊었다” 는 자조가 나온다. 박상헌 정치평론가는 “두산 베어스가 꾸준히 강팀인 이유는 좋 은 전력과 시설을 갖춘 2군에서 인재가 배 출되기 때문인데, 국민의힘은 인재 육성

없이 스타만 데려오는 팀의 한계를 뚜렷 하게 보인다”고 했다. 계급고립=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서 울 강남 등 일부 부촌에 고립되는 현상이 특히 부각된 건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때 였다. 오세훈 후보는 한명숙 후보에 상당 수 지역에서 패했지만, 강남 3구에서 몰표 를 받으며 0.6%포인트 차로 자리를 지켰다. 국회의원 선거도 비슷하다. 한나라당은 서 울에서 2008년 40석으로 압승했지만 2012 년 16석, 2016년 12석,올해 8석으로 주저앉 았다. ‘기득권 이미지’의 이유로는 ‘친기업· 시장경제는 앞세우며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공감력 부재관료·법조인 위주의 인적 구성’등이 꼽힌다. 21대 의원 103명 중 엔 관료(29명), 당료·지역정치인(25명)과 법 조인(13명) 출신이 절대다수(65%)다. 노동 자 출신은 2명(박대수·임이자 의원)으로 기 업인(8명) 출신과 비교해도 4분의 1 수준 이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시장경제 옹호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버 리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확고하게 지켜 야 한다”며 “하지만 먼저 ‘공정한 경쟁’이 라는 정체성을 배경에 깔고, 재벌·기업이 그 가치를 벗어나면 비판할 수 있어야 서 민·중도층의 표심을 잡을 수 있다”고 했다. 한영익·윤정민·정진우 기자, 김수현 인턴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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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0년 12월 15일 화요일

팬데믹 서바이벌 스토리

독자 마당

마스크 패션 젊고 선견지명이 있고 성격이 소 탈했던 것은 존 F. 케네디 대통 령의 매력이었다. 소탈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꾸밈 없이 부드러 운 말과 몸짓을 할 때를 이르는 말이다. 옛날 ‘백가면’이란 추리 모험 소설이 생각난다. 김내성 작가가 쓴 작품이다. 아무도 백가면의 실체를 알지 못한다. 책을 읽으 면서 어둑한 밤, 흰 가면의 까만 눈이 방안을 엿보는 장면이 무서 워 창문을 미리 닫고 내다보지 못하곤 했다. 가면은 탈의 우리 말이다. ‘마스크(MASK)가 좋다’ 등 의 표현에서 ‘마스크’는 얼굴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는 원래 보이지 않는 천연 마스크를 쓰 고 생활한다. 웃는 얼굴도 성 난 얼굴도 천연 마스크의 표현 이다. 속마음을 위장한 겉의 ‘나’가 되기도 한다. 미리 마스크를 쓰 고 남을 만난다. 가수나 배우 등 화려한 직업인들은 물론, 엄한 얼굴을 해야 하는 정치가, 법관, 성직자, 교수들도 무대에서 내 려가면 천연 가면인 얼굴로 무 장을 풀고 원래의 ‘나’로 편히 지 낸다. 꾸미지 않은 맨 얼굴을 좋 아한다. 코로나로 별난 세상이 되면서 마스크 패션 붐이 일고 있다. 재 료와 색상과 모양새와 기능성 등 이 다채롭다. 새로운 디자인과 재빠른 상술이 패션의 역사를 쓰 고 있다. 걸어가는 사람의 얼굴 에서 먼저 마스크가 보인다. 얼 굴의 반을 가린 마스크에 갖가지 꽃이 핀다. 그러나 누구나 이러한 걱정스 러운 패션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 란다. 속마음을 곱게 내보이는 천연 마스크, 위장 없는 그 얼굴 에 함박꽃이 어른거린다. 마스크 패션이 오래 머물지 않 기를 빌 뿐이다. 문 영·LA

인적과 차량 통행이 줄어든 거리는 황량하 다. 익숙했던 업소 중 문을 닫거나 주인이 바뀐 곳이 많다. 겉만 봐서는 영업 중인지, 폐업했는지 알기 힘든 곳도 늘었다. 여기 저기 업주들의 한숨이 커진다. 기댈 곳은 없고 묘수도 떠오르지 않는다. 팬데믹 상 황이 길어지면서 LA 한인타운도 생존에 대한 고민으로 점철되고 있다. 이대로 고 사하느냐는 절체절명의 시기지만 힘을 내 는 한인 기업들이 있다. 삼호관광은 제대로 된 식당을 만들고 있 다. 사옥에 딸린 카페 엠코(M.CO)의 업 그레이드. 현재 임시인 식당 영업 승인을 영구 퍼밋으로 바꾸는 중이다. 1, 2층 야외 패티오와 단독 주차장 공간도 새롭게 단장 한다. 스페셜티 커피의 인기를 넘어 와인 에 어울리는 디너를 내놓을 계획이다. 신 영임 부사장은 “놀라운 메뉴를 선보여 타 운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남 들이 도전하지 않는 것을 해야지 살아 남 고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잡코리아USA는 온라인 쇼핑몰 키우기 로 분주하다. 한국 정품만 취급하는 올케 이굿스닷컴(allkgoods.com)은팬데믹 초기 마스크, 손 세정제 등의 수요가 폭발 하며 매출이 수십 배 뛰었고 지금도 지난 해보다 5~6배 많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브랜든 이 대표는 “팔린다는 확신이 생겨

중앙 칼럼

류정일 경제부 부장

직수입 판매도 추진 중”이라며 “올해 안에 아마존에서 올케이굿스를 론칭할 예정”이 라고 전했다. 뱅크카드서비스는 식당 테이크아웃 웹 사이트 ‘투고투고닷컴(2go2go.com)’을 성공시켰다. 식당에 약 30%를 수수료로 부과하는 배달 앱과 달리 투고투고는 무 료다. 카드 프로세싱 업체의 장점을 살려 현금화 속도도 2배 이상 빨라 업주들이 반긴다. 소비자는 할인 쿠폰으로 돈을 아 낀다. 미셸 신 부사장은 “3월 선보인 뒤 500여 개 식당이 가입했고 하루 페이지뷰는 4000 회에 이른다”며 “뱅크카드서비스는 타운 에서 자란 회사다. 가맹점들이 더 큰 위기 도 견딜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플랫폼으 로 키워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 이라고 강조했다. 카후나 마사지체어도 지난 3~4월은 힘 겨웠다. 하지만 5월 육군 조달사업이 성사

되면서 숨통이 트였다. 각 부대의 PX와 전 용 인터넷몰에 제품이 소개되며 3년간 들 인 공이 빛을 발하고 있다. 내년에는 홈디 포에 입점하고 남아공, 대만, 필리핀, 유럽 과 일본 진출까지 추진한다. 제이 안 대표 는 “모방 제품이 판을 치지만 핵심 기술은 흉내 낼 수 없다”며 “완벽한 무중력 체험, 정교한 움직임과 원적외선 방출, 고무 나 사로 줄인 소음까지 안마의자 하나만 연구 한 성과”라고 웃었다. 주류사회도 비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일본 교토의 한 신사 앞에서 올해로 1020년째 구운 모찌를 파는 노포를 취재했다. 그리고 알아낸 비밀은 이 들이 추구하는 것이 이윤 극대화도 성장이 나 확장도 아닌 생존이란 사실이다. 가업 을 잇는 숙명을 받아들이고 릴레이 선수처 럼 끝없이 달리는 것. 이것이 1000년 넘는 세월 동안 전쟁, 돌림병, 자연재해, 개항과 제국의 흥망성쇠를 견딘 원동력이었다. 일본의 장수기업들은 패전에서 체득한 리스크 기피 성향, 낮은 부채비율과 자본 지출의 제한, 장기간 버틸 운영자금을 쌓 아두는 준비성 등의 특징을 보였다. 1000년 가게의 주인은 먼 곳에서 온 이 방인에게 “생존을 위한 더 높은 목적으로 우리는 신사를 찾는 순례자를 섬긴다는 ‘본질’에 매 순간 집중한다”고 귀띔했다.

가래치기의 추억 신문기사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전남 강 진의 한 저수지에서 농한기를 맞아 전통 어업 유산인 ‘가래치기’ 축제를 연다는 소 식이었다. 기사를 보는 순간 40여 년 전쯤 시골에서 가래치기로 물고기를 잡던 추억 이 떠올랐다. 까마득하게 잊었던 연인을 우 연히 길거리에서 만난 듯 반가웠다. 가래는 원통형 대나무 바구니 모형으로 물이 빠진 저수지에서 물고기를 가둬서 잡 는 도구이다. 원래는 병아리를 가두어 놓 은 농기구였다. 갓 깬 병아리를 일정 기간 가래 안에 보호하여 기른 다음, 혼자서 먹 이를 찾아 먹을 만큼 자라면 놓아주었다. 그 노랗고 예쁜 병아리를 품어 기른 가래 가 1년에 한 번은 물고기를 잡는 무서운 기 구로 변신했다. 모내기철이 오면 저수지에 담아 두었던 물을 논에 대느라 물을 빼기 시작했다. 그 큰 저수지 물 깊이가 무릎 근처에 올 정도 로 빠지면 물고기들이 여기저기서 퍼덕거 렸다. 비늘을 희번덕 거리며 물 위로 튀어 오르기도 했다. 저수지 인근 마을 이장들이 가래치기 할 날짜를 정했다. 정한 날에 사람들이 가래 와 다래끼를 짊어지고 저수지에 모였다.

이 아침에

정찬열 시인

100명일까 200명일까. 남자들이 대부분이 었다. 아이들과 어른들은 둑에 서서 구경 을 했다. 신호에 따라 저수지로 들어가 고 기를 잡기 시작했다. 가래를 들어 물에 첨벙 넣고 꾸욱 누른 다음 잠깐 기다린다. 갇힌 물고기는 도망 가려고 용을 쓰기 마련이다. 부르르 떨리 는 촉감이 손에 전해온다. 그러면 가래 안에 손을 넣어 고기를 잡아 다래끼에 넣 는다. 붕어나 잉어, 메기와 가물치 등, 갖가지 물고기를 잡았다. 팔뚝만큼 큰 놈이 잡히 기도 했다. 몇 사람이 저수지에서 그 일을 한다면 고기를 잡기가 쉽지 않겠지만 수많 은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가래질을 해대니 고기들이 우왕좌왕 하다가 결국, 누군가의 가래에 갇히게 되는 것이었다. 발에 밟힌

고기를 잡았다는 사람도 있었다. 고기들이 혼비백산 했다는 증거였다. 물고기건 사람 이건 정신 줄을 놓으면 그렇게 되는 모양 이었다. 가래치기가 있던 날 저녁 식탁은 풍성했 다. 호박이나 감자를 넣어 자글자글 끓인 물고기찌개 냄새가 고샅길로 흘러들었고, 찌개그릇이 가래치기를 가지 못한 집 울타 리를 넘어갔다. 술집에 막걸리가 동이 나 기도 했다. 온 동네가 흥성거렸다. 그 시절, 우리 동네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호롱불을 켰다. 절기 따라 씨를 뿌리 고, 모를 심고, 도리깨로 보리타작을 하고, 그리고 가래치기로 물고기를 잡아 반찬을 만들어 먹었다. 조상 대대로 살아오던 방 식이었다. 불과 40여 년 전 일이다. 그런데 그 일이 축제라는 이름으로 소환되어 추억 을 선물하는 이벤트가 되었다. 어느새 연말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어떤 모습이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축제’가 되어 기삿거리로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문 명의 발전이 인간을 편리하게 하지만, 그 만큼 행복을 가져오는가는 따져볼 일이다. 발전의 끝이 어디쯤일가 궁금하기도 무섭 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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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수레바퀴 막아선 사마귀인가 <당랑거철螳螂拒轍>

장세정의 시선 논설위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0 명을 돌파해 국민이 불안에 떠는 와중에도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 여당·법무부와 어용 언론을 총동 원해 윤석열 검찰총장 쫓아내기 에 혈안이다. 추미애 장관이 장악 한 법무부는 윤 총장 축출을 겨냥 한 징계위원회를 열었지만, 결론 을 내지 못해 15일로 연기했다. 국 민은 코로나 재앙에 떨면서 ‘징계 정치 쇼’ 관람을 이번 주에도 강요 당할 판이다. 그동안 많은 이들은 추미애의 윤석열 때리기를 강 건너 불처럼 구경했고, 궤변을 동원한 권력의 선전·선동과 어용 매체의 요설에 현혹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치적 의도와 진상이 하나씩 드러나면 서 이제는 소위 검찰개혁이 어쩌 면 ‘희대의 대국민 사기극’일 수 있겠다고 자각하기 시작했다. ‘윤 석열 죽이기’가 클라이맥스로 치 달을수록 대통령 지지율은 폭락 하고, 반대로 윤 총장은 여론조 사에서 급기야 차기 대권 주자 1 위로 등극했다. 급격한 민심의 변 화를 이제는 삼척동자도 알게 된 셈이다. 그런 와중에 추미애와 그 ‘하수 인’들이 헌법과 법률, 공정과 상식 을 멋대로 훼손하며 밀어붙이는 ‘정치 막장극’의 음모가와 연출가 가 누군지 짐작하게 됐다. 그들에 의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주 연·조연들의 정체와 의도도 줄줄 이 드러나고 있다. 우선 권력형 부정부패의 잠재 적 피의자 그룹이다. 2018년 지방 선거 당시 대통령의 절친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을 위해 경찰 등 관 권을 동원한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청와대 고위층들이다. 이름 만 대면 알만한 여당 정치인들도 포함된다. 조국 일가를 비롯해 편

법·탈법·불법을 저질렀거나 도마 에 오른 무리도 있다. 이들은 검찰 의 정상적 법 집행에 딴죽을 걸고 있다. 신라젠 사건에 연루 의혹을 받아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 장은 조씨를 비호하면서 윤 총장 의 검찰을 개혁 대상으로 몰아왔 다. 월성 1호기 원전의 조기 폐쇄 결정 관련 비위와 은폐 혐의로 수 사를 받거나 받아야 할 청와대 전 비서관과 산업자원통상부 고위 공무원들도 빼놓을 수 없다. 추미애를 축으로 하는 일단의 ‘법비(法匪)’들은 직권남용을 적

개혁 내세워 총장 몰아내기 혈안 윤 총장, 헌법과 법치주의로 맞서 권력에 굴하지 않는 게 진짜 용기

용해도 모자랄 온갖 꼼수를 동원 해 윤석열 몰아내기의 일선 행동 대장 노릇을 하고 있다. 굴비 엮듯 이들을 한 꾸러미에 묶으면 공통 분모가 나온다. 하나같이 뒤가 구 리거나 뭔가 켕기는 자들이다. 부 정부패와 비리 척결을 외치는 윤 석열을 내쫓아야 검찰을 장악할 수 있고, 자기들의 비리와 부정부 패가 감춰지고, 권력을 맘껏 주무 를 수 있다고 착각한다. 윤석열을 죽여야 사는 포괄적 이익공동체 이자 운명공동체란 얘기다. 이들 에게 검찰개혁은 기득권 지키기 수단일 뿐이다. 하지만 윤석열의 검(劍)에는 눈 이 없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우파 든 좌파든, 진보든 보수든 법을 어

기면 냉혹할 정도로 칼을 들이댄 다. ‘우리 윤 총장’을 임명한 권력 이 오판했을 지점이다. 청와대를 위시해 행정부와 지자체, 사법부 에 이어 4·15 총선으로 입법부 권 력까지 장악하면서 이 정권은 사 실상 무소불위가 됐다. 이런 ‘폭 주 기관차’ 앞에 헌법과 법치주의 깃발을 들고 겁 없이 막아선 ‘검객 (劍客)’이 바로 윤석열이라 할 수 있다. 안하무인 권력은 윤석열을 보 면서 코웃음 치며 당랑거철(螳螂 拒轍), 즉 권력의 수레바퀴 앞을 막아선 사마귀 고사를 떠올렸을 법하다. 문제는 그 사마귀가 쉽사 리 물러서지 않고 완강히 버티다 보니 수레바퀴를 직진시켜 깔아 뭉갤 수도 없다. 추미애가 지난 몇 개월간 온갖 히스테리를 부린 것 도 그 때문일 것이다. 거대 여당이 숫자의 완력을 이용해 고위 공직 자 비리수사처(공수처) 법을 개정 하고 윤석열을 수사대상 1호로 지 목해도 ‘윤석열 사마귀’는 꿈쩍하 지 않는다. 급기야 친여 성향의 최 강욱(열린민주당)은 판사·검사가 선거에 출마할 경우 사직 시점을 현행 90일 전에서 1년 전으로 강 화하는 법안, 즉 ‘윤석열 출마 금 지법’을 들고 나왔다. 장자(莊子)에서 당랑거철 고 사는 융통성 없는 만용과 무모함 을 풍자하기 위해 인용됐다. 하지 만 회남자(淮南子)에선 힘센 권 력에 맞서는 용기에 주목해 긍정 평가했다. 지금 ‘윤석열 사마귀’는 혼자가 아니다. 한 번도 경험 못 한 이상한 나라로 대한민국을 몰고 가는 자들에 맞서 더 많은 사마귀 가 권력의 폭주 기관차 앞에 자기 몸을 곧추세우고 나섰다. 법원칙소신을 지키기 위해 할 말을 하고, 은폐된 진실을 증언하 는 ‘용감한 사마귀 군단’이다. 최 재형 감사원장, 윤희숙·장혜영 의 원, 금태섭 전 의원, 류혁 감찰관, 이정화 검사, 권경애 변호사, 조미 연 판사, 임미리 교수가 그들이다. 만용이라 비웃을 텐가.

줄어드는 한국 민주주의 무게 노트북을 열며 문병주 경제EYE팀장

국민은 일상을 멈추고 있지 만 정치권은 숨 가쁘다. 빗발 치게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등 장한다. 압도적 국회의원 수 를 앞세워 일사불란하게 각종 법안을 처리하는 이들은 독재 권력에 대항해 싸워온 결실을 볼 때라며 ‘민주주의의 완성’ 을 외쳤다. ‘독재 꿀’이라는 신 선한 말도 탄생했다. 무력감을 느끼는 건 야당뿐 아니다. 기업인들을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의 박용만 회 장은 경제 법안들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걸 지켜보면서 허탈 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럴 거 면 공청회는 과연 왜 한 것인 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경제와 기업에 대한 파 급효과가 큰 법안을 정치적 법안과 동일선상에서 시급하 게 통과시키는 게 맞느냐고 물 었다. 청와대를 정점으로 해서 진 행되는 일련의 행정작용에 대 한 우려가 나온 지는 이미 오 래됐다. 박근혜 정부와 양승태 사 법부의 적폐적 과거를 청산하 겠다며 앞세운 직권남용죄(형 법 123조)가 오히려 부메랑이 돼 현 정부를 향하고 있다. ‘환 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이 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 쇄 사건’이 본격적인 시작으 로 읽힌다. 그러자 추미애 법 무부 장관이 앞장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포화를 집중하

고 있다. 한데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사유 구성 과정에서조차 직권남용의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의 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사 람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것 으로 규정된 이 죄목마저 다 수결의 원칙을 앞세워 개정해 버릴지 모른다는 농담까지 돈 다. 일각에서는 유신헌법, 긴 급조치 등에 대항하면서 민 주주의를 갈망하고 쓴 김지 하 시인의 1975년 시 ‘타는 목마름으로’를 소환했다. 80 년대와 90년대 초 대학가와 길거리에서 목 놓아 불리던 이 노래가 오히려 그 시기 독 재 타도를 외치던 사람들을 향하고 있다. 범여권 내부에서도 비판 이 나온다.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내용의 고위공 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과 정에서 나온 기권 1표가 대 표적이다. 통과를 당론으로 했던 정의당의 장혜영 의원 이었다. “민주 주의를 위한 검찰 개혁은 가장 민주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민 주주의 없이 검찰 개혁도 없 다”고 했다.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징계 여부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 과 공정성이 매우 중요하다” 고 한 대통령의 말 역시 민주 적 방식을 거스르지 말라는 뜻으로 읽히다. ‘타는 목마 름으로’ 외치며 키운 한국 민 주주의의 무게가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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